180613(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7~] 스탠딩 에그 – 여름밤에 우린
  • [00:04:49~] 온유 (ONEW), 이진아 – 밤과 별의 노래 (Starry Night)
  • [00:09:00~] Weezer – Feels Like Summer
  • [00:09:26~] Taylor Swift – Delicate
  • [00:17:17~] 다이나믹 듀오 – 죽일놈 (Guilty)
  • [00:19:25~] 정기고, 찬열 – LET ME LOVE YOU
  • [00:24:15~] 장필순 – 너에게 하고 싶은 얘기
  • [00:27:25~] 뜨거운 감자 – 고백
  • [00:29:12~] Eric Benet – Still With You

talk

밤 공기가 제법 여름다워졌어.
창 밖을 본 적이 있다면 알 거야.
거리에 가로수도 바람에 잎을 사각 대며 흔들리는 중이거든.

밖에만 여름이 온 건 아니야.
집 안 곳곳에도 여름 냄새는 있어.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계절이 오고 감을 느낍니다. 옷차림이 달라졌고 찾게 되는 음식의 종류도 변했고요.
미적지근한 바람과 나른한 기분까지 여름 따라 몰려온 것들이 참 많죠.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7~] 스탠딩 에그 – 여름밤에 우린

6월 13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스탠딩 에그의 ‘여름밤에 우린’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어떤 그 여름에, 여름을 느끼는 그게, 음… 보통 봄 되면 이렇게 나무에 잎들이 이렇게 푸릇푸릇 열리잖아요.
근데 여름은 뭔가 녹색이 짙어져서, 그거를 보면서 이제 여름을 느끼기도 하고, 저는 일단 좀 더위를 그렇게 타는 편이 아니어서 저는 좀 나중에 돼서야 이제 반팔을 입거든요.
근데 사람들이 이제 길거리에서 반팔을 입는 걸 보면, 여름에 왔구나~ 이런 거를 느낍니다.
그리고 또 뭐 시원한 음식이 당겨지거나.
여러분들께서는 어떤 걸 보고 또 여름을 느끼시나요?

또, 집에 있을 때 이상하게 집이 후덥지근해질 때가 있어요. 점점 뭔가 창문을 열어도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집이 후덥지근해지기 시작하면, 아 이제 여름 시작됐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 또 여름 하면 이상하게 콩국수가 생각이 나요.(웃음) 여름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게 콩국수예요, 콩국수. 그리고 또 바다… 바다도 생각나고 또 많은 것들이 생각나죠.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또 여러분들의 이야기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4:49~] 온유 (ONEW) 이진아 – 밤과 별의 노래 (Starry Night)

온유와 이진아가 함께한 ‘밤과 별의 노래’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5:28~]
오프닝에서 여름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 지금 초여름을 제대로 즐기고 계시는 분들이 많네요.

4810 님께서
‘숲디, 지금도 이렇게 더운데 한여름은 어찌 보내나 걱정돼요. 하지만 오늘은 잘 보냈답니다. 왜냐, 저녁에 시원한 수박 화채를 먹었어요.
숲디에게도 이 시원한 맛을 선물하고 싶어요.
을~매나 맛있게요!’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이야~또 수박 화채, 또 바나나도 보이고요. 사이다를 붓는 거죠? 화채가, 그렇죠? 네.
와~ 맛있겠네요. 저도… 저도 화채 참 좋아하는데요,(웃음) 먹고 싶네요. 근데 저도 오늘 수박 먹고 나왔어요. 부럽죠? 자,,, 죄송합니다.
근데 색깔이 장난이 아니에요. 와…
진정한 여름의 맛은… 이게 수박, 수박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마치 그 어떤 오두막 아래에서… 딱 옷을 이렇게 가볍게 입고 수박을 이렇게 막 우걱우걱 이렇게 먹는 그런 장면들도 생각나는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장면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리고 또 3771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수영장 다녀왔어요.
어렸을 때 해수욕장 이런 건 안 가봤는데, 어른 되고선 진짜 오랜만이네요. 아는 언니가 회원권이 있어서 엄청 좋은 곳으로 갔는데, 크~ 진짜 좋더라고요.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헤엄치고 왔어요. 진짜 여름이 오긴 왔나 봐요.‘

아…수영장… 수영장도 가고 싶네요.
저는 수영을 못 하고 좀 물을 무서워하지만, 바다 수영을 해 본 경험이 있는(웃음) 사람이기 때문에, 실내 수영 정도는 뭐 괜찮지 않을까… 거기는 이제 그래도 물이 투명하니까, 갑자기 물고기가 나올 일은 없을 거 아니에요.

근데 수영장…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굉장히 큰 수영장을 가봤어요. 저희 태권도에서 보내주셨는데, 음… 제가 이제 또래 친구들에 비해서 키도 많이 작고 그래서, 어른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에 제가 그냥 들어간 거예요.
근데 정말 수영도 할 줄 모르는데 발이 땅에 닿지 않고… 막 근데, 그 물이 이렇게 막 떠밀려가는 그런 수영장이었어요, 그런.
정말 막 물 먹으면서, 막 살려달라고, 이게 정말 물에 빠지면 살려달라는 말이 외쳐지지 않거든요. 물도 계속 먹고 해서 막, 어… 막 이렇게… 정말 그 어린 초등학교 1학년짜리가 아, 이렇게 죽는 거구나… (웃음) 이런 생각을 진짜 했었는데, 마침 또 그 구조요원, 정확히 기억나요, 어떤 누나였어요. 그 누나가 저를 구해줘서 다행히 살았던 기억이 나는데…

갑자기, 되게 기분 좋게(웃음) 수영장 다녀온 이야기하면서, 제가… 그런 얘기를 해서 죄송하지만, 음, 또 그때 기억이 나네요.
근데 지금은, 뭐… 다 제가 발이 닿는 곳일 테니까, 또 한 번 친구들이랑 이런 데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거든요. 또 가고 싶어지네요.
자… 또 우리 요정님들, 여름을 잘 만끽하시기를 바랄게요.

두 곡을 이어서 듣고 오겠습니다.
위저의 ‘필스 라이크 썸머’ 그리고 테일러 스위프트의 ‘델리케이트’ 듣고 오겠습니다.

[00:09:00~] Weezer – Feels Like Summer
(위저 – 필스 라이크 썸머)

[00:09:26~] Taylor Swift – Delicate
(테일러 스위프트 – 델리케이트)

위저의 ‘필스 라이크 썸머’ 그리고 테일러 스위프트에 ‘델리케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0:03~]
사연을 보면서 이제 생각을 하는 건데, 우리 요정님들은 미식가인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5637 님께서
‘저는 닭 요리를 뭐든 다 좋아하는 (웃음) 치킨 요정이에요. 오늘 저녁엔 모든 치킨 부위를 다 섭렵했답니다. 숯불 닭발 3인분, 닭 모래집 튀김 1인분,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 그리고 생맥주 세 잔, 거기에 불족발의 주먹밥까지… 가족들과 함께 치킨 파티를 했네요. 아~ 배부르니까 졸려요.’

가족들과 드셨다고요, 전 또 혼자 드셨다는 건 줄 알고… 어마어마한 분이 또 우리 요정님(웃음) 중에 계시는구나 했는데, 와… 이 정도면 거의 닭인데요. 네, (웃음)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이렇게, 다 닭만 드시죠?(웃음) 대단하십니다. 아, 불족발도 드셨네요. 네~
가족들과 함께 치킨 파티를…응 부럽다. 저도 치킨이 갑자기, 또 얘기하니까 먹고 싶네요.
저는 닭발은 못 먹지만, 거의 지금 닭의 모든 부위를 다 드셨는데, 후라이드 치킨은 먹고 싶어요. 맥주와 함께… 끝나고 한번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음…


그리고 또 7132 님께서
‘숲디숲디, 저는 오늘 논현동 막창 골목에서 친구들과 오랜만에 막창을 먹고 왔어요.
막창을 바짝 타기 직전까지 구워서 소주와 함께 먹은 후 즐겁게 노래방 가서 에미넴과, (웃음) 에미넴과 제시제이의 노래를 부르면서 광란의 밤을 보내고 왔답니다.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더니, 고기 플러스 노래방 플러스 좋은 친구들, 기분 최고네요.’

아… 근데 막창과 소주와 소주 먹고 노래방 가서 에미넴과 제시제이를 (웃음) 부른다라는 게, 이분 굉장한… 누군지 궁금한데요, 7132 님.
저는 상상도 못한 분들의 이름이 나와서, 노래방에서 잘 안 불러지는 분들일 텐데.
와…아무튼 막창, 맛있게 먹었겠죠. 저도 막창 좋아하는데, 또 얘기 들으니까 치킨에서 막창으로 갈아타야 되나 이런 생각을 또 하게 되네요. 아 부럽습니다.

자 그리고 또 2586 님께서
‘친구랑 광장시장가서 육회 한 접시에 육회덮밥, 그리고 떡볶이에 마약 김밥, 빈대떡까지 배터지게 먹은 하루였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지금 또 사연들을 이렇게 읽으니까, 제가 지금 배고프거든요, 지금 다 먹고 싶어요, 정말.
치킨 한 번 한 입 먹고, 막창 한 입 먹고, 또 육회 덮밥 하나 먹고, 이렇게 하고 싶네요, 아…
제가 조금만 더 이 위가 넓었더라면 다 먹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리고 또 3310 님께서
‘야식으로 콩국수 먹고 있어요. 근데 그거 아세요? 콩국수 먹을 때 김에 싸 먹으면 소금간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는 거.
미식가인 숲디도 밥 먹을 때 자주 해 먹는 꿀 조합이 있나요?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근데 콩국수에 김은 또 처음 보는 조합이긴 한데, 어 되게 괜찮을 것 같은데요. 생각만 해도 침이 넘어가네요. 근데 콩국수, 김은 정말 엄청나게 그… 좋은 음식인 것 같아요.
정말, 어렸을 때 저희 할머니께서 김을, 할머니께서 사오시는 그 김이 있었어요. 그 김이 너무 맛있는 거예요. 그래서 항상, 정말 밥이랑 이 김만 있어도 나는 살 수 있을 것 같다…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콩국수에 김, 저도 한번 시도를 해보겠습니다.

저는 뭐 따로… 꿀조합, 뭐가 있을까요?
이것도 어렸을 때 해주신 건데, 아마 이렇게 드시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계란에다가, 그 날계란, 아 살짝 익힌 계란에다가 간장에 마가린 넣어서 비벼 먹으면, 그게 이게 간단하지만 굉장히 해결이 잘 되거든요, 많은 분들도 이렇게 드시고 계시겠지만.
음… 그리고 또 제가 최근에 좋아하는 평양냉면, 평양냉면은 그냥 먹어야 돼요. 저는 그냥 먹어요, 아무것도 타지 않고. 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그렇겠지만, 평양냉면은 그냥 먹고, 만두 하나 이렇게 시켜서 둘이 먹을 때 만두랑 같이 이렇게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아… 지금 또 제가 배가 너무 고파지네요.
이렇게 여러분들 사연 만나면서 고민하고 있어요. 지금 끝나고 가면서 뭘 먹을까? 치킨도 먹고 싶고 족발도 먹고 싶고…
아… 노래 나가는 사이에 제가 한번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아, 노래가 없죠.(웃음)
치킨을 먹을까 또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고민을 한번 제대로 해봐야겠어요.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15:42~] 음악의 늪 코너

노래의 한 구절을 깊이 있게 만나보는 시간, 음악의 늪.

‘야…! 넌 그렇게 차 문을 세게 닫으면 어떡해?
아… 솔직히 난 이게 너무 익숙해 이젠.
그래, 이젠 웬만한 싸움에도 상처도 안 나.

야, 솔직히 말할게. 넌 너무 깐깐해.
한 번 화내면 뒤끝 장난 아니잖아~

네가 항상 말하지?
넌 남자니까 좀 물러서라고.

야, 말 나온 김에 다 말할게.
난 솔직히 부담돼.

네가 이렇게 결혼을 보채는 것도,
난 아직 준비 안 됐어.

아… 그래… 내가 죽일 놈이지.
그래 다 내 탓이야. 내가 죄인이야!
완벽한 너한테 난 항상 부족한 사람이잖아.

그래… 내가 미안하다. 이제 됐지?


[00:17:17~] 다이나믹 듀오 – 죽일놈 (Guilty)

음악의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다이나믹 듀오의 ‘죽일 놈’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 또 이렇게 랩, 힙합 음악을 한번 이렇게 연기를 해봤는데, 이 가사가 뭔가…둘 다 좀 뒤끝 있는 사람들의 어떤 그 다툼 같은데.
저는 이상하게 다이나믹 듀오 선배님들의 음악을 들으면 뭐라 해야 될까. 저만 아마 느끼는 건 아닐 거라고 확신을 하는데, 굉장히 속이 뻥 뚫리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이 가사에서 뭔가 되게 음악에서… 음악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주제나 어떤 단어들 이런 것들을 진짜 말처럼 하면서, 뭔가 이렇게 가려운 부분들을 이렇게 긁어주는 것 같은 그런 음악들이 아닌가.
특히 이 노래는 또 가장 인기가 많은 노래 중에 하나인데, 결혼을 보채는 그 여자에게 부담스럽다고 막 얘기도 하고, 이런 음악을 어디서 찾아볼 수 있겠어요. 아… 이런 음악이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또 제가 메소드 연기로 한 번 연기를 해봤는데, 어떠셨나요? 여러분. 어김없이 기가 막히던가요? 죄송합니다. (웃음)

자~ (웃음) ‘음악의 늪’에서는요, 연기를 통해서 좋은 노래들을 만나봅니다. 여러분이 정말 좋아하시는 노래, 가사가 좋아서 꼭 함께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시면 미니나 문자, 저희 홈페이지 ‘음악의 늪’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그럼 또 저희는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를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정기고, 찬열의 ‘렛 미 러브 유’.

[00:19:25~] 정기고, 찬열 – LET ME LOVE YOU (정기고, 찬열 – 렛미러브유)

정기고 찬열의 ‘렛 미 럽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0:00~]
오늘 또 좋은 글을 소개해 주시는 우리 문학 요정님들 많으신데, 만나볼게요.

9812 님께서
‘오늘 오랜만에 필사를 했어요. 한 글자 한 글자 집중하다 보니 마음에 쓰듯 깊이 새겨지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손 글씨 쓰는 것도 좋았고요. 제가 가진 책은 산문집인데 그 안에 좋은 글이 있어 음악의 숲에 나누어 봅니다.‘

하고 사진을… 이렇게 본인이 노트에 필기하신 필사하신 걸 보내주셨어요. 제가 살짝 여러분들께 들려드릴게요.

’서로 사랑하라, 허나 사랑에 속박되지는 말라.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그대들 각자는 고독하게 하라. 비록 하나의 음악을 올릴지라도 저마다 외로운 기타 줄들처럼. 참나무와 사이프러스 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 칼릴 지브란, 예언자.‘

이렇게…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라는 책에 나와 있는 부분을, 이분께서 이제 밑줄 친 부분을 제가 한번 읽어봤어요.
이야… 또 우리, 우리 음악의 숲에는 굉장히 감성이 엄청난 문학 요정님들이 계셔서 제가 한편으로 굉장히 다행이에요. 제가 좀 이렇게 어… 진지해질 때, 같이 이렇게 진지하게 들어주실 수 있는 분들이 있다…라는 어떤 안도감.또 이렇게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칼릴 지브란.

그리고 또 7234 님께서
‘우울한 마음에 위로가 될 만한 책이 있을까 하고 책장에서 책 한 권을 꺼냈더니, 제가 예전에 적어두었던 메모가 있네요.
조금은 나약해진 듯한 요즘, 성장 없이 나이만 먹는 게 두려웠던 그때가 생각나요. 아직도 더 성숙해져야 하지만, 그런 저일수록, 그런 저일지라도 토닥여주고 싶어요.’

해주셨는데, 이분께서 메모하셨던 걸 보내주셨어요. 포스트잇에 해주셨는데 이렇게 써 있습니다.

‘한 시인은,
「나이를 먹는 것은 두렵지 않다. 성장 없이 나이만 먹는 게 두려울 뿐이다.」 라고 했었지.
많은 사람들은 언제나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것 같아. 하지만 좀 더 다른 시각을 갖고 싶어. 흔들리지 않는 올곧은 마음으로 살고 싶어.‘

이렇게… 메모를 또 나눠주셨어요.
어… 저도 이게 비슷한… 어디선가 읽은 구절인데. 음…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늙는 삶이 아니라 녹스는 삶’이라고 누가 그랬던 것 같아요. (법정스님 저서 ‘법정잠언집’에 나온 구절) 근데 그 말이 억! 하고 오더라고요.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생각이 드는데, 또 이렇게 우리 문학 요정님들 본인들의 메모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이제 뭐 영화를 보거나, 좋은 어떤 책을 읽거나, 어떤 사람들과 이야기하다가 어떤 좋은 말이 딱 어떤 문장이 딱 걸리거나 하면, 메모를 이렇게 해두는 편인데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또 예전에 해뒀던 메모를 돌아보면 내가 이때 무슨 생각을 했길래 이런 글을 썼을까? 아, 맞다, 이때 이랬었지… 하면서, 참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꼭 일기는 아니더라도 이런 식으로 순간순간을 이렇게 적어 나갈 수 있는 거는 나를 위해서 굉장히 또 필요한 시간이 아닌가 싶어요. 또 그런 소중한 시간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도 혹시라도 뭐 좋은 글 혹은 시, 또 제 메모는 좀 쑥스럽긴 하고요, 그런 것들 있으면 여러분들께도 나눠드리도록 할게요.

이렇게 해서 또 우리 문학 요정님들을 만나봤습니다. (웃음) 그럼 또 저희는 노래 한 곡 듣고 올까 하는데요. 6517 님의 신청곡이에요.
장필순의 ‘너에게 하고 싶은 얘기’.


[00:24:15~] 장필순 – 너에게 하고 싶은 얘기


장필순의 ‘너에게 하고 싶은 얘기’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24:54~]
7493 님께서
‘이상하게 숲을 걸으러 올 땐 유난히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가끔은 온갖 말들을 보내놓고 아침에 문자들 보면서 내가 왜 그랬지 하곤 하는데, 그래도 제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준다는 게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피디님도 작가님도 그리고 숲디와 요정님들까지 일면식도 없는 완전한 타인인데 말이에요.
나도 그랬지, 그때 그랬지 하면서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고이 간직해주는 고마운 시간들, 오늘 밤도 무척이나 감사합니다.
낯간지러워도 이건 진심이니까… 고맙습니다.‘

그렇죠, 어떻게 보면 정말 일면식도 없는 완전한 타인인데, 그 오히려 그래서 더 이렇게 속마음을 드러내놓게 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되게 가깝고 친한 사람들한테 할 수 없는 꺼낼 수 없는 이야기들을 처음 본 사람한테 두 번 다시 볼 거 아니니까 이런 마음도 있고, 이렇게 속마음을 털어놓게 되기도 하고, 또 저는 정말 나눠주신 거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저 또한 여기서 굉장히 많이 느끼고 배우고 위로받고 있으니까. 세상에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있구나… 또 나랑 비슷한 사람들도 있고, 정말 정말 다른 사람들도 있고, 또 여러 가지 정말 말로 다 할 수 없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데, 아마 그런 면에서는 우리 7493 님과 제가 같지 않을까… 저는 DJ이고 청취자이지만, (아니) 또 7493 님께서는 청취자이지만, 공통점이 그런 부분이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가 계속 이렇게 만나게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요.
오늘도 이렇게 또 속에 있는 진심, 또 감사하게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도 앞으로도 우리 7493 님의 진심을 아주 끄집어 놓겠습니다, 계속 같이 걸으면서. 또 음악의 숲이 여러분들께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건, 저한테 굉장히 큰 복이니까,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용기를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또 이렇게 따뜻한 고백을 받았으니 또 따뜻한, 조금 뜨거운 노래를 만나봐야겠어요.
뜨거운 감자의 ‘고백’ 듣겠습니다.


[00:27:25~] 뜨거운 감자 – 고백

[00:28:15~] 오늘의 밤편지

‘감동과 위로와 설렘이 공존하는 시간.
이게 다, 당신 덕분이에요.’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우리 이렇게 매일 같은 시간에 모여서 이야기 나누는 게 새삼, 또 이런… 앞에 또 7493 님의 고백을 들으니까, 소중해진다라는 생각을 하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감사합니다.

오늘 끝 곡으로는요, 에릭 베넷의 ‘스틸 위드 유‘ 들으시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여러분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12~] Eric Benet – Still With You
(에릭 베넷 – 스틸 위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