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28(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5~] HONNE – Day 1 ◑ (Brooklyn Session)
  • [00:06:40~] Kailee Morgue – Siren
  • [00:12:38~] 이하이 – 한숨
  • [00:13:07~] 정승환 – 이 바보야
  • [00:14:40~] 토마스쿡 (thomascook) – 우리, 흔적도 없이
  • [00:17:30~] Mamas Gun – You Make My Life a Better Place
  • [00:23:51~] Mac Ayres – Calvins Joint (feat. Declan Miers)
  • [00:00:00~] J.Lamotta – Turning
  • [00:25:27~] Craig Armstrong – Lets Go Out Tonight

talk

요가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요, 불가능할 것 같은 동작을 차분하게 해내는데요. 중요한 건 어려운 자세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나무처럼 가만히 서 있는 자세도, 고난이도 전갈 자세도 편안한 호흡과 같은 마음으로 자연스럽게 유지하는 거라고 하죠.

굳이 몸을 힘들게 하지 않더라도 우린 쉽게 무너집니다. 날씨의 작은 변화에 기분이 땅 속까지 푹 꺼지기도 하고요 하늘 끝까지 날아오르기도 합니다. 누군가의 한 마디에 불끈 갑자기 화가 솟아오르기도 하고요, 덜컥 심장이 내려앉기도 하죠. 요가를 잘하는 사람들은 호흡과 정신에 초점을 맞추면 어떤 자세도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사랑하면 사랑해서, 안 하면 안 해서, 일하면 일하는 대로,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우리 마음도 쉬운 날이 없는 것 같죠. 한 시간만이라도 평온하게 함께 하셨으면 좋겠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네요.

노래와 이야기로 자꾸 두근두근 심장을 뛰게 만드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HONNE – Day 1 ◑ (Brooklyn Session) (혼네 – 데이 1)

8월 28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혼네의 ‘데이 원’ 들으셨어요. 오늘 공영주 님의 신청곡으로 음악의 숲 문을 열었습니다.

혼네의 음악을 사실 이렇게 막 많이 들어보지 못했는데 한동안 굉장히 또 국내에서 핫했었잖아요. 그래서 그냥 혼네 하면 딱 떠오르는 사운드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제가 알고 있던 혼내 사운드가 아니어서, 이런 뭔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어쿠스틱한 발라드여서. 근데 또 너무 좋더라고요. 음악,이 좋은 음악을 또 추천해 주신 우리 공영주 님께 감사드리구요.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여러분들, 요가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저는 맨날 눈독만 들이고 지금 못하고 있는데. ‘뭔가 마음 수련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 때 요가를 한번 해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또 작년, 작년이었죠. 이효리 씨가 나오시던 방송에서 요가를 이렇게 되게 자주 하시는데, 그럴 때마다 되게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요가를 한번 배워볼까.’ 그런 생각을 좀 했는데. 쉽지 않대요. 그러니까 이게 어떤 자세가 어렵다라기보다는, 저는 잘 모릅니다만 호흡과 어떤 정신 이런 거에 집중을 하면은 그냥 서 있는 것도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뭐든지 좀 쉬운 게 없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그 마음 수련뿐만 아니라 자세 교정 같은 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언젠가 제가 요가의 고수가 되었을 때 SNS에다가 이렇게 막 엄청 고난이도 자세 있잖아요. 그런 거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제가 될지 저도 장담 못해요.(웃음)

[00:04:38~] 자 3868 님
‘숲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야 할까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야 할까요. 연애를 하고 싶다가도 안 하고 싶어지는 계절이네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근데 사실 어느 쪽이든 찾는다고 찾아지는 게 아닐 테니까, 아니 뭐 나타나면 좋긴 하겠지만요. 어느 쪽이든 또, 사랑받는 것도 행복한 일이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행복한 일이겠죠. 또 동시에 그게 이루어지면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일 테고요. 아무튼 우리 3868님. 비록 이 계절이 아니더라도 멋진 사랑이 나타나기를 음악의 숲에서 아주 작은 소망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자, 여러분을 위해서 문화 선물 드리고 있죠. 먼저 영국 밴드 마마스 건의 내한 공연, 9월 7일 토요일 오후 7시 티켓이고요. 그리고 또 네덜란드 싱어송라이터 바우터 하멜의 내한 공연입니다, 9월 8일 일요일 오후 6시 티켓입니다. 두 공연 모두 장소는 홍대 무브홀 같은 장소이고요.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에 본인 이름과 원하시는 공연명 적어서 신청을 해 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함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0~] Kailee Morgue – Siren (카일리 모그 – 사이렌)


전지영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카일리 모그의 ‘사이렌’ 들으셨습니다. 사실 이 뮤지션의 이름을 카일리 모르그라고 읽어야 되는 건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맞겠죠. 근데 음악 멋있지 않아요? 저도 처음 들어봤는데 또 신청해 주신 분 덕분에, 우리 지영 씨 덕분에 알게 됐는데 오.. 독특하네요? 반주들이, 그렇죠? 굉장히 트렌디한 그런 곡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7:40~]
0322 님께서
‘저는 집 공간 중에서 욕실 (지저분한) 지저분한 게 그렇게 싫더라고요. 특히 수도꼭지는 반짝이고, 거울엔 물방울 얼룩이 없어야 하고, 세면대는 물때 없이 반질반질한 게 좋아서 평소에 샤워할 땐 아예 욕실 청소를 싹 하고 나오는데요. 씻기도 귀찮고 힘들어서 내 몸 하나도 씻기 버거운 날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욕실 줄눈 닦는다고 쭈구리고 앉아서 솔질하다 보니, 이건 내가 씻는 건지 욕실을 씻기는 건지. 성질이 별나서 사서 고생하는구나 생각했답니다.’

이 정도면 약간 좀 결벽증이 있으신 편인 것 같네요. 저도 웬만큼 깔끔떠는 편이긴 한데 어.. 약간 강적을 만난 것 같은. 집을 이렇게까지. 비슷한 예로, 저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저희 집에 이제 컴퓨터가 저희 누나 방에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컴퓨터를 하려고 방에 들어가면 누나가 집에 없을 때, 누나 방이 좀 지저분하거나 그러면 컴퓨터 할 때 너무 거슬리는 거예요. 그래서 컴퓨터 이제 전원을 일단 키고 방을 정리한 다음에 컴퓨터를 시작했었어요. 그래서 이제 스피커 각도도 맞춰놓고 키보드랑 마우스 패드 각도를 딱 맞춰놓고 시작을 했는데. 사실 뭐 누나한텐 좋았겠죠, 나갔다 오면은 치워주니까. 근데 예전에는 그게 되게 심했는데 요즘엔 컴퓨터를 안 해서 그러는 건지, 뭐 그럴 일은 없더라고요. 아.. 근데 이 정도까지는. 음.. 대단하십니다.

[00:09:34~]
8133 님
‘저는 고등학교 기숙사에 있는데요. 기숙사가 너무 산에 있어서 라디오가 잘 안 잡혀요. 라디오는 지루한 고등학교 삶의 낙원인데 말이죠.(웃음) 10분이라도 학교에서 라디오 틀어주면 좋겠어요.’

산에 있는 기숙사라서..(놀람) 잘 안 잡히는 신호가 어쩌다가 딱 깔끔하게 잡히면 뭔가 그 쾌감이 있을 것 같은, 세상과 소통하는 느낌이. 얼마나 산 속 깊은 곳이길래 그럴까요. 아무튼 또 음악의 숲 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도 포함이 되어 있는 이야기였겠지만 지루한 삶의 낙원이라고 표현해 주신 거. ‘누군가에게 낙원을 제공하는 사람이었구나, 내가.’ (웃음)

자 음악의 숲으로 오세요, 여러분들. 낙원으로 모시겠습니다, 이렇게.아무튼. 학교에서 또 음악의 숲 틀어주시면 좋을 텐데요. 학생들 집중력도 떨어지고.(상상하며 웃음)

음.. 이게 왜 쉬는 시간에, 너무 피곤해서 쉬는 시간에 10분이라도 자둬야겠다 했는데 막상 쉬는 시간 되면 잠 안 올 때 있잖아요. 이어폰 딱 끼고 음악의 숲 들으면 잠이 솔솔 오지 않을까 라는. 아니겠죠?

[00:10:55~]
자 3930 님
‘공기청정기 옆에서 자는데 조금만 뒤척거리면 수치가 확 올라가네요. 혹시 저한테 냄새가 나서 그런 걸까요. 아니 기계가 민감한 걸까요. 기분이 좀 나쁜데.. 아 나쁜 공기청정기..’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우 센서가 굉장히 민감한 공기청정기인가 봐요. 조금만 뒤척거리면.. 이제 막 뒤척거리는 먼지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뭐.. 모르죠 또.(상상하며 웃음) 근데 아닐 거예요. 기계가 굉장히 민감한 것 같습니다.

요즘에 또 미세먼지가 워낙 몇 년 새에 굉장히 기승을 부렸잖아요. 이슈이기도 했고. 계절을 막론하고 굉장히 (또) 미세먼지가 많다 보니까 공기청정기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고. 미니 공기청정기, 이런 것들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뭐 차량용 혹은 뭐 작은 방에서 쓸 법한. 그러다 보니까 좀 발전이 더 되지 않았을까 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봅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뒤척거리기만 해도 수치가 올라가는게 아닐까 하는데요. 이참에 더 우리 앞서 0322 님, 굉장히 깔끔한 0322 님처럼 깔끔하게 깔끔한 생활 습관을 가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자 농담이었고요. 우리 음악 듣겠습니다.

1723 님의 신청곡 이하이의 ‘한숨’, 그리고 임수정 님과 전예원 님 그리고 이재순 님 외 한 2만 2천 분께서 신청하신 정승환의 ‘이 바보야’ 두 곡 들을께요.

[00:12:38~] 이하이 – 한숨

[00:13:07~] 정승환 – 이 바보야

[00:13:17~] 숲을 걷다 문득, Jethro Tull – Elagy (제쓰로 툴 – 엘레지)

숲을 걷다 문득<전화> 마종기

당신이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당신 방의 책장을 지금 잘게 흔들고 있을 전화 종소리.
수화기를 오래 귀에 대고 많은 전화 소리가
당신 방을 완전히 채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래서 당신이 외출해서 돌아와 문을 열 때,
내가 이 구석에서 보낸 모든 전화 소리가 당신에게 쏟아져서
그 입술 근처나 가슴 근처를 비벼대고
은근한 소리의 눈으로 당신을 밤새 지켜볼 수 있도록,

다시 전화를 겁니다. 신호가 가는 소리.

[00:14:40~] 토마스쿡 (thomascook) – 우리, 흔적도 없이

토마스쿡의 ‘우리, 흔적도 없이’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정말 언제 들어도 참 좋네요. 그 취향 저격이라고 하죠. 질리지 않는 그런 노래인 것 같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마종기 시인의 ‘전화’라는 시였고요. 개인적으로 또 좋아하는 시인이자 또 시여서 가지고 와봤네요.

이걸 이렇게 읽다 보니까 이제 음악 듣는 사이에도 우리 감독님이랑 작가님이랑도 얘기를 나눴는데. 이제는 쓰여질 수 없는 그런 류의 시가 아닌가. 이제는 전화하면 다 발신자도 알 수 있고. 보통 요즘에는 전화를 표현하는 손짓이 옛날에는 엄지와 새끼 손가락을 이렇게 쫙 펴고 이렇게 표현을 했잖아요. 근데 요즘에는 이제 그 그런 전화기를 보기가 드무니까 그냥 스마트폰 기에 갖다 대는. 이게 지금 음성으로 이걸 표현하려고 하니까 되게 어려운데, 오디오로. 아무튼 굉장히 좋아하는 시였고, 굉장히 소심한 사람의 그리워하는 방식이랄까요? 그리고 또 다가가려고 하는 방식. 근데 결코 직접 닿지는 못하는, 그런 그냥 그런 풍경이 되게 좀 확확 그려지는. 전화기가 막 울리는 그런 소리? 아무도 없는 방에 빈 방에서 울려 퍼지는 전화 벨소리, 이런 것도 막 그려지고. 음.. 그것 정말 일상의 작은 소리 하나가 누군가에게 굉장히 큰 용기이자 또 그리움일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였던 것 같습니다.


자 종종 또 제가 이렇게 좋아했던 또 최근에 확 꽂혔던 그런 글이 있으면, 우리 요즘에 정말 많은 분들이 또 추천을 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글들도 같이 이렇게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추천해 주시는 글을 통해서 제가 정말 많이 배워서 오히려 제가 받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끊임없이 좀 보내주시길 바라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마마스 건의 ‘유 메이크 마이 라이프 어 베러 플레이스’

[00:17:30~] Mamas Gun – You Make My Life a Better Place (마마스 건 – 유 메이크 마이 라이프 어 베러 플레이스)

마마스 건의 ‘유 메이크 마이 라이프 어 베러 플레이스’ 들으셨습니다.

[00:17:30~]

6469 님께서
‘숲디, 저희 동아리에는 18학번이 저 포함 네 명이 있고 나머지는 다 19학번인데요. 동아리에 갈 때마다 일 년 차이지만 나이 먹은 걸 느껴요. 19학번들은 힘들게 일하고 와도 체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술 먹고 놀자고 난리인데요. 18학번들은 먼저 집에 가서 쉴 생각부터 한답니다. 저도 작년엔 노는데 미쳤었던 것 같은데 몸이 예전 같지 않네요. 이게 늙는다는 건가요.’

지금 앞에서 굉장히 가소롭다는 듯이 웃고 계신 우리 작가님과 감독님.(웃음) 아..18. 제가 이제, 내가.. 제가 16학번이거든요. 근데 원래 15호 학번인데, 이제 재수를 해서 16학번으로 들어갔고요. 근데 이제 이렇게 얘기하는 거 들어보니까 저보다 더 선배님들 하시는 얘기처럼 들리네요.

아 한 살 한 살.. 좀 저도 사실 작년이랑은 확실히 좀 달라지는 걸 좀 느끼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이렇게 오랫동안 술을 마셔도 괜찮았는데, 막 힘들고 하루 텀을 두고 회복해야 되고 그런. 지금 사실 엄청 팔팔한 거겠죠. 더 시간이 지나면 ‘내가 스물 네 살 때는 정말 돌도 씹어 먹을 나이였는데.’ 이러면서 아마 그러겠지만. 자 아무튼 몸 관리 잘하세요. 젊었을 때 그렇게 술 막 먹고 그러면 나중에 고생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지금부터라도 잘 챙기려고 막 영양제 엄청 먹고 그래요. 몸이 당장 안 좋아서가 아니라 나중에 고생하기 싫어서.

[00:19:46~]
자 9331 님
‘동네 술집에서 전에 사귀던 남자애를 만났어요. 눈이 마주치는 순간 동공 지진이 오더라고요. 왜 화장을 안 하고 나왔을까 너무 후회되는 거 있죠? 미련이 아니라 그냥 그때 그 시절보다 더 못나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저보다도 저를 더 많이 좋아해주었던, 제 자존감을 정말 많이 끌어 올려주었던 사람이었는데. 다시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흠.. 전에 이렇게 사귀던 사람. 굉장히 그냥, 우리 또 우리 말씀하셨던 것처럼 내 자존감을 끌어올려주고 굉장히 특별했던 사람을 만나면 어느 누가 동공 지진이 오지 않겠어요. 누구나 이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보다 더 나아 보이고 싶기도 할 거고. 왠지 저였어도 그랬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화장을 왜 안 했을까 그런 생각, 오늘 눈썹이라도 좀 그리고 나올걸 그런 생각은 저도 할 거 같긴 한데 그래요 다시 또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겠죠.

뭐 항상 주변 형 누나들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이. ‘첫 사랑을 못 잊을 것 같은데 꼭 또 그런 사람을 만나더라?’ 하나같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런 사람이 또 생기더라고. 내가 정말 모든 걸 다 바쳐서 막 사랑하게 되는 그런 사람을 또 만나게 되더라.’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왠지 똑같은 일에 반복이 될까 봐 또 그만큼 아파야 되는, 행복하지만 또 그만큼 아파야 되는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 두렵기도 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또 행복한 행복을 갖다 줄 그런 사람이 또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우리 9331 님께. 숲디가 됐으면 좋겠네요, 숲디의 존재만으로 행복해지는.(웃음)

[00:21:58~]
1615 님
‘숲디! 저 고2가 될 때까지 한 번도 안 해봤던 번호따기를 해봤어요. 그냥 지나치면 후회할 것 같은 사람이어서요. 근데 처음으로 거절이라는 쓴 맛을 느껴보네요. 아직도 그 현장이 떠올라서 기운이 없어요. 위로해 주세요.’

인생에 또 쓴 맛을 배운 우리 1615 님. 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용기를 냈다는 것 자체가 일단 너무 대단하고. 그런 거 정말 어떻게 하는 걸까요? 그냥 지나가다가, 뭐 예를 들어서 어떻게 자리를 갖게 돼서 얘기를 좀 나눠보고 하니까 괜찮아서 혹시 번호를 알 수 있을까요 물어보는 건 너무 자연스럽지만. 지나가다가 그냥 첫 눈에 탁 뭔가 ‘찾았다 내 사람~’(노래 부르며) 그런 바이브로다가 이제 번호를 물어보고 하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아무튼 뭐 기운이 없긴 하겠지만 용기 냈다는 거 저는 정말 칭찬합니다. 용기를 낸 것 대단합니다.우리 좀 음악의 숲의 요정들에게 이렇게 실패라는.. 또 성공의 어원이라고 하잖아요, 실패가. 그래도 좀 좋은 또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빨리. 이렇게 다 힘드세요 우리, 사람들. 요정들 우리 힘냅시다. 또 밝은 내일이 올 거예요! 우리 음악 들읍시다!

최윤서 님께서
‘진짜 감성적인 노래예요. 새벽 감성 자극하는 노래입니다, 센치센치해지는.’ 하시면서 맥 에이레스의 ‘캘빈스 조인트’ 신청하셨고요. 한 곡 더 같이 들을게요. 제이 라무타의 ‘터닝’

[00:23:51~] Mac Ayres – Calvin`s Joint (feat. Declan Miers) (멕 에이레스 – 캘빈스 조인트, 피처링 데클란 마이어스)

[00:00:00~] J.Lamotta – Turning (제이 라모타 – 터닝)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00:24:13~] 숲의 노래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크랙 암스트롱의 레스코 아우트나잇이라는 곡입니다. 보컬로는 이제 폴 부캐넌이라는 뮤지션이 참여를 했고요. 이 노래가 97년도에 나왔던 노래더라고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멋있고 세련된 음악인데. 제가 음악의 숲에서도 자주 틀어드렸던 틀었던 노래이기도 하고, 정말 좋아하는 노래예요. 이렇게 여름에 딱 끝 무렵에 들으면 더 이렇게 감동이 배가 되는 그런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네요. 오랜만에 이 노래 들으시면서 오늘 하루에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크랙 암스트롱의 ‘렛츠 고 아웃 투나잇’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27~] Craig Armstrong – Let`s Go Out Tonight (크랙 암스트롱 – 렛츠 고 아웃 투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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