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5] Lord Huron – The Night We Met (Feat. Phoebe Bridgers)
- [00:13:22] 강이채 (Live) – Under The Train
- [00:25:32] 강이채 – Smoky Mocha Coffee
- [00:35:55] 강이채 (Live) – Will The Moon
- [00:42:46] Tom Misch – Movie
talk
사람마다 책을 읽는 스타일이 다르죠. 만화책 한 권을 읽어도 대사만 따라서 후루룩 넘기는 사람도 있구요. 작은 글씨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읽는 사람도 있습니다. 새 책처럼 접힌 흔적도 없이 읽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하면서 읽는 사람도 있죠.누가 더 잘 읽었다고 말할 수도 없구요, 저렇게 읽어야 된다고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각자의 방식일 뿐이니까요.
때론 쿨한 친구 때문에 상처받기도 하고 세심한 동료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는데요. 사람을 대하는 것도, 마음을 읽는 것도 각자의 스타일이 있는 거겠죠? 신경은 쓰이겠지만 금요일 밤이잖아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하지 말고 ‘저건 그냥 저 사람의 방식이구나’ 하고 넘어가 볼까요. 나를 위해서.
각자의 방식으로, 우리의 방식으로 오늘도 함께 걷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Lord Huron – The Night We Met (Feat. Phoebe Bridgers) (로드 후론 – 더 나이트 위 멧 (피처링. 피비 브리저스)
8월 16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8656 님께서 로드 휴론의 ‘더 나잇 위 멧’ 신청하셨어요. 신청 곡을 듣고 왔고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여러분들 각자마다 다 책 읽는 스타일이 다 있잖아요? 특히 뭐 만화책을 읽을 때 그냥 대사만 읽어내려는 사람도 있고, 거기에 이제 막 옆에 적혀 있는 작은 글씨들 그런 것까지 다 읽고.
저 같은 경우에는 말풍선 안에 말이 너무 많으면 약간 좀 생략하는 편인 것 같애요. 좀 웹툰 보는 거 되게 좋아하는데, 이렇게 그냥 잘 읽고는 있지만 약간 정황을 살피는 편에 가깝다고 할까요? (실소) 약간 그런 것 같아요. 그림과 이런 것들 보면서. 또 시집을 읽을 때는 한 줄인데도 되게 오래 읽기도 하고, 워낙에 또 말이 ‘이게 무슨 말이야’ 싶은 그런 문장들이 많으니까. 어떤 장르에 따라서도 읽는 태도? 스타일이 좀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뭔가 그렇게 좀 자기만의 스타일이 만들어질수록 사람들을 만날 때 ‘아 저 사람은 저런 스타일이구나, 나랑 다르구나.’ 이런 걸 많이 느끼잖아요? 그 다름을 인정하는 자세 어떤 태도 역시 필요한 거 같구요.
[00:03:45~]
4810 님께서
‘숲디, 저는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웬만하면 퇴근길에 잊어버리고 생각 안 하려고 하는데요. 친한 회사 동생은 같이 수다를 떨어서 그 스트레스를 풀고 싶어 하는 성격이라 가끔 곤란한 상황이 생기곤 해요. 저는 얘기를 하면 할수록 스트레스가 더 쌓여서요. 동생이 ’언니, 맥주 한 잔 할까?‘ 물어보면 둘러대며 거절하는데 거절해서 서운해 하는 건 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래요. 맞아. 이게 잘 맞아야 되는 거 같애요. 스타일이 그러니까 뭐가 좋다,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좋은 스타일이다, 할 수가 절대 없는 게, 어떤 상호 보안 같은 게 있어야 될까요? 누구는 같이 떠들고 할수록 좀 속도 후련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꽤 말을 안 하고 있어야 좀 잊혀지고 괜찮아지는 사람들이 있을 텐데. 반대되는 그 두 사람이 만나면 별로 좋지는 않죠. 서운해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서운해 한다면, 그건 뭐 그거까지 어떻게 신경 쓰고 다 이렇게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까.
근데 제가 4810 님이었어도 그럴 것 같아요. 안 그래도 힘들어서 퇴근 시간에 좀 잊으려고 하는데 자꾸 그걸 끄집어내려고 누가 그러면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죠.
금요일은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이죠. 오늘 기대 많이 해주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도 많이 많이 보내주시고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mini 열려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3]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정현종 시인은 말했죠. ‘사람이 온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 이라고 하는데요. 이 시간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담겨 있는 이야기와 노래로 가득하죠. 오늘도 어마어마한 밤이 될 것 같네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싱어송 라이터 강이채 씨와 함께합니다.
숲디 : 어마어마한 분을 드디어 모셨어요. 사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하면서 저의 어떤 사심을 채우는 코너가 아니냐 라는 지적 아닌 지적도 많이 받았는데, 그토록 모시고 싶었던 분을 모셨습니다. 싱어송 라이터이자 바이올리니스트 강이채 씨 어서 오세요.
강이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숲디 : 아이구, 반갑습니다. 저는 한, 한 1, 2년여 만에 뵙는 것 같아요.
강이채 : 네 맞아요.
숲디 : 그쵸. 와. 먼저 우리 음악의 수업 듣고 계시는 우리 청취자분들, 숲의 요정들이거든요.
강이채 : 네.
숲디 : 우리 요정들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강이채 : 안녕하세요, 요정님들. 강이채입니다. (숲디 : (웃음)) 처음, 처음 뵙게 됐네요. 오늘 반갑습니다.
숲디 : 아이고 반갑습니다. 사실 강이채 씨와의 저도 사실 첫 만남이 MBC에서 (강이채 : 네.) 만남 전 원래 개인적으로 팬이긴 했습니다만 그때 뵀었고, 그리고 이제 강승원 선생님과 함께 하는 그 자리에서 한 번 뵀었는데 (강이채 : 네.) 그게 너무 잊혀 지지가 않아요. 그때 그 안신애 씨, 그 바버레츠 안신애 씨와 또 비브라폰 연주하시던,
강이채 : 네. 마더바이브 (숲디 : 네네. 그때 같이 계셨는데) 좀 술을 했어서 사실.
숲디 : 그래서 더 멋있었나 봐요. (강이채 : 뭘 했는지 기억이 안나요.) 갑자기 뮤션들의 술자리는 이런 건가 싶을 정도로 저는 그냥 술만 먹는데 (웃음) 다들 갑자기 거기 카페가 약간 연주하는 클럽 같은 (강이채 : 아~ 네.) 공간이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막 연주하시면서 한 분씩, 즉흥으로 이렇게 하는데 너무 그때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강이채 : (쑥쓰러운) 아, 감사합니다.
숲디 : 아무튼 그때 이후로 처음 뵙는데, 오늘 한번 또 본격적인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할게요. 먼저 우리 강이채 씨 출연하신다는 소식에 그, 많은 분들이 메시지로, 인별그램으로 또 보내주셨네요.
[00:08:40]
주혜아 님께서
‘며칠 전 홍대 공연에서 뵀어요. 실물이 훨씬 예쁘시더라구요. 바이올린, 기타, 첼로로 구성된 트리오 앙상블이었는데 연주도 노래도 너무 좋았어요. 출연 소식에 기쁘네요. 공연 중 땀을 많이 흘리셨는데 음숲에선 숲디가 챙겨주시길.’
숲디 : 지금 여기 스튜디오가 되게 추워요. 그래서 땀을 흘릴 (웃음)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춥지는 않으시죠?
강이채 : 네. 너무 좋네요.숲디 : 알겠습니다.
[00:09:07~]
그리고 춘희 님께서
‘공연장에서 포스 넘치는 모습 넋 놓고 본 기억이 있어요. 아직 제 휴대폰의 영상이 저장돼 있는데 음숲에 오신다니 너무 반가워요.’
이렇게 또 보내주셨고 (강이채 : 감사합니다.) 반기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십니다.
[00:09:24~]
문자로도 7189 님께서
‘이채 님의 이채로운 바이올린 소리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게 진짠가요? 새벽에 만나는 선율은 더 아름다울 것 같아요. 평소에도 이 시간에 종종 연주하시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강이채 : 주로, 주로 이 시간에. 새벽에 연주를 많이 하죠.
숲디 : 아, 연습을 하시는거에요?
강이채 : 예. 연습을 하는 거죠.
숲디 : 아. 이 시간엔 그러면 주무시는 시간은 절대 아니신 거네요?
강이채 : 네. 저는 해가 뜨면 잡니다.
숲디 : 하, 그렇구나.
강이채 : 네.
숲디 : 왜 음악하시는 분들은 다 그렇게 잠을 늦게 잘까요? 저도 뭐 남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아 이 시간에 연주를 하실 정도면은 어떻게 보면 좀 소음 공해의, 층간소음의 주범이신 거네요? (웃음)
강이채 : 네, 주로 이제 집을, 그래서 집을 고를 때 최대한 그,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되는 곳으로. 그게 1순위죠. (숲디 : 어, 그렇구나. 크으.) 새벽에도 그냥 연습하고 싶을 때 할 수 있고 또 음악도 크게 듣는 거 좋아해서 (숲디 : 네.) 언제든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숲디 : 멋지, 멋진 것 같습니다. 강이채라는 이름이 언뜻 예명인 것 같기도 하다고 또 하시는데, 본명이시죠?
강이채 : 네 본명입니다.
숲디 : 되게 이름이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처음 들었을 때부터 생각했어요. (강이채 : 감사합니다.) 그러니까 왠지 모르겠는데, 음악과 뭔가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강이채 : 머리 색깔 때문에 (웃음) 그러시는거 아닌가.
숲디 : 그런가? 이채. 뭔가 그 느낌이, 어감이 좀 좋은 이름인 것 같은데, 뭔가, 누가, 누가 지어주신 이름인가요?
강이채 : 어머니께서 지어주셨어요.
숲디 : 어어, 그렇군요. 오빠가 있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왜 이케 (웃음) 약간 호구 조사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오빠도 범상치 않은 이름이라고 또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강이채 : 아, 그런가요?
숲디 : 아니에요?
강이채 : 어, 그렇진 않은데 (숲디 : 네.) 오빠의 (웃음) 그, 그걸 위해서.
숲디 : 본명은 뭐, 얘기 안 하셔도 됩니다. (웃음)
강이채 : 네네. (웃음)
숲디 : 강이채 씨 하면 일단 바이올린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강이채 : 네.) 언제 처음 시작을 하셨을까요?
강이채 : 처음 시작한 건 6살, 6살에서 7살 넘어가던 그때였던 것 같애요.
숲디 : 되게 이른 나이부터.
강이채 : 보통 현악기는 되게 어릴 때 (숲디 : 그쵸.) 시작하니까.
숲디 : 그때는 클래식 전공을 하셨었나요?
강이채 : 네. 클래식을 자연스럽게 시작을 했죠.
숲디 : 그러면은 다른 악기는 언제부터. 가장 먼저 외운 악기가 바이올린인 거죠?
강이채 : 네. 바이올린인데 저희 어머니께서 기타, 클래식 기타를 치셔서 (숲디 : 하, 진짜요?) 항상 집에 기타가 있었어요. (숲디 : 네네.) 그런데 기타가 처음에 이렇게 접근하기가 되게 좋잖아요. 재밌고. (숲디 : 그쵸.) 근데 계속 바이올린 안 하고 기타 치니까 (숲디 : (웃음)) 기타 금지를 하셔서.
숲디 : 아, 바이올린은 약간 어떻게 보면 반강제로 하신 (웃음) 건가요?
강이채 : 네. 아무래도 연습을 해야 되는 악기니까 (숲디 : 네네.) 어릴 때 레슨도 받고 하니까 바이올린 연습 좀 하라고 이제. 기타나 피아노를 좀 연습을 덜 하게 됐죠.
숲디 :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약간 좀 설명을 해드리자면 강이채 씨, 제가 생각하는 강이채 씨의 어떤 시그니처 같은 게 바이올린을 이케 따악 연주를 하시면서 노래를, 카리스마 있게 부르시거든요. 사실 오디오로 듣는 것도 너무 좋지만 그 비주얼 자체가 굉장한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아 오늘 뭔가 그 영상으로 담지 못하는 게 좀 아쉬울 정도로. 여하튼 기대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강이채 : 감사합니다. (웃음)
숲디 : 네. 자,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계셔서 일단 라이브를 한번 청해보도록 할 텐데 어떤 곡 우리 먼저 들어볼까요?
강이채 : 아직 음원으로는 발표가 안 된 곡인데요. ‘언더 더 트레인’이라는 연주곡. 그 아까 말씀하신 그 트리오 구성으로 들려드리겠습니다.
숲디 : 네, 아 연주곡을 또 라이브로. 아,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준비되셨을까요?
강이채 : 네.
숲디 : 자,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강이채의 ‘언더 더 트레인’
[00:13:22] 강이채 (Live) – Under The Train (강이채 – 언더 더 트레인)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강이채 ‘언더 더 트레인’. 음악의 숲에서 아마 처음으로 연주곡 라이브를 또 이렇게 듣고 했던 거 같은데요. (감탄) 너무 멋있어요. 사실, 이게, 이게 세 분이 이렇게 나란히 앉아서 지금 같이 연주 도와주시는 분들도 계셨고. 이 모습이 너무 몰입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으시더라구요.
강이채 : 감사합니다.
숲디 : 네. 아우 또 이렇게 음악 끝나자마자 또 이렇게 (웃음) 해맑게 웃으시면서 (웃음) 인상 잔뜩 치면서, (웃음) 쓰시면서 (강이채 : (웃음) 그랬나요?) 이렇게 연주하시는데 우리 일단 함께 연주하신 분들을 소개를 좀 해주세요.
강이채 : 우선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 라이터인 하범석 씨 모셨구요. (박수) 그리고 첼리스트이자 반 정도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임수현 씨 모셨습니다. (박수)
숲디 : 세 분이서 공연을 되게 자주 하시나 봐요.
강이채 : 사실 트리오 구성으로는 제가 시리즈로 올렸던 공연 중에 ‘비밀의 방’이라는 공연 때 처음 이렇게 3명 편곡도 하고 소리도 맞춰봤는데 (숲디 : 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그런 사운드여서 오늘 모시고 왔습니다.
숲디 : 크으. 알겠습니다. 세 분이 또 각자 이렇게 막 연주하시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그 합이. 그런데 음악에 대한 소개를 좀 해 주셔야 할 것 같아요. 연주곡이다보니까. 이게 영화 <더 트리>와 관련이 있는 곡이라고 또 얘기를 들었습니다.
강이채 : 네. ‘비밀의 방’이라는 공연 자체가 이제 제가 새벽에 주로 영화를 보면서, 아니면 책이나, 아니면 뉴스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에서 영감을 많이 가져오는 편인데요. (숲디 : 네.) 이 곡은 <더 트리>라는 이 영화에서 초반부에 꼬마 여자의 둘이가 막 어디를 달려가요. (숲디 : 네.) 달려가서는 다리 철도길 밑에 이렇게 자리를 이렇게 잡고 (숲디 : 음.) 뭔가를 기다리는 씬이 있는데 (숲디 : 네.) 이렇게 막 숨죽이고 기다리다가 그 위로 기차가 이렇게 막 지나가기 시작하면서 애들이 막 고함을 지르면서 놀아요. 그 소리에 묻혀서 (숲디 : 네.) 근데 그 장면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걸 보고 쓴 곡입니다.
숲디 : 그렇군요. (웃음) 알겠습니다. 오. 이렇게 듣다 보면 영감을 이렇게 얻어서 쓰신다고도 하셨고, 근데 강이채 씨는 아무래도 바이올린 연주를 또 워낙에 잘 하시니까 자꾸 그 소리를 좀 기대하게 만드는, 그런 또 음악 뮤지션인 것 같은데, 이게 연주곡으로 들으니까 또 새롭기도 한 것 같구요. 더 반가운 느낌이 괜히 더 드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도 물론 좋아하지만, 이렇게 목소리가 아닌 연주, 악기 소리들로만 담겨 있는 그런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또 이렇게. 음악이 있으니까(?) 아직 발매가 안 된 곡이라고요?
강이채 : 네.
숲디 : 이렇게 공개해도 되는 거예요?
강이채 : 네 뭐 공연 때는 하니까요. (숲디 : 아 그래요?) 그래도 기회가 되면 발매도 하고 싶기는 합니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바이올린을 뭔가 시작했을 때부터 좀 실력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어떠셨나요? 뭔가 좀 신동 소리를 듣거나 그런, 그러진 않았나요?
강이채 : 지금 그냥 생각하면은 음악을 어릴 때부터 되게 좋아하니까 질문도 많고 그런 면에서는 ‘아 열심히 하면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수도 있겠다.’ 라고 선생님들께서 얘기는 하셨던 것 같아요. 근데 연습을 되게 싫어했어서.
숲디 : 네. 그래도 새벽에, 새벽에 하신다면서요. 이 시간에도 막.
강이채 : 이제는 악기를 조금 다를 줄 아니까 연습이 재미있는데, 어릴 때는 진짜 (숲디 : 안되니까.) 바이올린 소리 낑낑 하는 소리가 많잖아요. (숲디 : 네. ) 재미가 없거든요. (숲디 : 아, 그렇구나.) 어릴 땐 연습을 싫어했죠.
숲디 : 저희 누나, 저희, 제가 누나가 있거든요? 저희 첫째 누나가, 누나가 두 분이 계신데, 첫째 누나가 바이올린을 되게 열심히 연습을 하세요. (강이채 : 네.) 한 재작년부턴가? 하시긴 하는데, 근데 가끔 저희 가족들 단톡방에다가 본인이 연습한 영, 셀프 영상을 이렇게 올리시거든요? 그렇게 낑낑 거리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이거를 뭘 들으라고 보낸 걸까 그랬는데, 강이채 씨의 연주를 보니까 속이 막 시원합니다. 막 뻥 뚫리는 것 같아요. 우리 누나에게는 좀 죄송하지만.
아 근데 본인이 이렇게 좀 겸손하게 말씀하시긴 했지만 버클리 음대를 무려 전액 장학생으로 다니셨다구요?
강이채 : 네. 그렇습니다.
숲디 : 크으. 엄청난.
강이채 : 엄청난 운과, 네.
숲디 : 아유, 뭐 또 워낙 뛰어나시니까.
강이채 : 제가 정말 오디션 운이 없어요. (숲디 : 네.) 컨디션이 항상 안 좋거나, 되게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 살면서 처음으로 즐겁게 했던 오디션이 그 대학 입시였는데.
숲디 : 아, 뭔가 분위기가 달랐나요?
강이채 : 그냥 되게 클래식 외의 음악을 너무 오랫동안 하고 싶었고 (숲디 : 아아.) 누구 앞에서 이렇게 하는 게 처음이었어서 (숲디 : 네.) 그리고 뒤에 밴드 선생님들도 계시고 하니까 신나서 막 재밌게 했는데. 네, 운이 정말 좋았죠.
숲디 : (감탄) 아유 진짜, (강이채 : 하필 그 오디션이 그) 억눌려 있던 어떤 음악적 욕구를 거기서 마음껏 이렇게 발산하신 거네요? (강이채 :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버클리 음대는 사실 음악 하는 분들이 정말 다들 이렇게 꿈꾸는, 또 꿈의 학교. 그런 학교인데 거기를 또 이렇게 전액 장학생으로 다니셨다는 건, 이거는 운만 있다고는 솔직히 볼 수 어려울 것 같고요.
강이채 : 좀 잘하기도 했겠죠. (웃음)
숲디 : (웃음) 그리고 겸손한 사람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조금 이렇게 더 표현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강이채 : 네.
숲디 : 자, 이런 얘기가 있어요. 어떤 공연에서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음악 작업할 때는 항상 취해 있다.’
강이채 : 네.
숲디 : 사실인가요?
강이채 : 그렇습니다.
숲디 : 술을 좋아, 하긴 제가 지난번에 봤을 때 (강이채 : (웃음)) 취해 계셨던 거 보니까 (웃음) 술을 좋아하시는군요.
강이채 : 술을 진짜 좋아해서 걱정이에요. 네.
숲디 : 뒤에 계시는 우리 기타 치시는 하범석 씨도 술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요?
강이채 : 네. 아주 아주 좋아하는 연주자분이죠.
숲디 : 어쩌다 우연히 한번 술자리에서 뵀는데, 거의 아침까지, 저는 도망쳤어요. 도망쳐 나왔어요.
강이채 : 그리고 그 다음 날, 또 저희랑 술을 마셨나? 그랬어요.
숲디 : 혹시 술 잘하시는 분들이 음악도 잘하시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강이채 : 뭐든 하나 이제 시작하면 아침까지.
숲디 : 카아. 멋있습니다. 어떻게 (실소) 대단, 대단하신 것 같아요. 근데 그렇게 취한 상태에서 음악 작업하면 잘 되나요?
강이채 : 평소에 좀 소극적인 편이라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시면은 의식적으로 벽들을 좀 허무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런 식으로 작업을 되게 오래 하다 보니까 이제 너무 의지가 심해져서 조금씩 줄이고 있습니다. 맨정신에.
숲디 : 그럼 이제 작업을 하실 때는 바이올린으로 곡을 쓰시거나 하시겠네요?
강이채 : 요즘 점점 (숲디 : 바이올린으로 곡 쓸 수 있나?) 처음에는 바이올린으로 곡을 썼어요. (숲디 : 네.) 그래서 이제 제가 이렇게, 이렇게 가슴에 안고 기타처럼 치기 (숲디 : 아~) 시작한 게 이게 멜로디 악기다 보니까 곡을 쓰기가 너무 (숲디 : 그쵸. 네.) 어렵잖아요. 코드를 들을 수가 없어서 (숲디 : 그니까요.) 그래서 기타처럼 이렇게 코드 들으려고 시작했던 게 좀 그렇게 발전을 한 거고. 이제는 이제, 제 음원 작업도 하지만 다른 아티스트 분들 편곡이나 작곡 같은 거를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한계가 많아서 (숲디 : 네.) 피아노도 치기 시작하고 기타도 치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거의 피아노로 작업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숲디 : 아.) 미디 작업을.
숲디 : 굉장히 다양한 또 악기를 다루시고 계시는군요.
강이채 : 네. 컴퓨터 그, 편집이 다 가능한 악기만 하고 있습니다. (웃음)
숲디 : 음 (웃음) 요즘에 뭐 다들 그렇게 또 하시기도 하니까. 그럼 처음 쓴 곡이, 언제 곡을 처음 써봤어요? 몇 살 때?
강이채 : 처음 쓴 거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요. 기록에 남아 있는 악보가 있는 곡들은 대학교 2학년 이때쯤부터 썼던 것 같아요.
숲디 : 그 전엔 정말 연주만 하시다가.
강이채 : 네.
숲디 : 그렇구나. 2015년에는 이제 솔루션스의 베이시스트, 권오경 씨랑 이초, 이채언 루트라는 듀오로 데뷔를 하셨잖아요? (강이채 : 네.) 졸업하고 데뷔하기까지 좀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분을 또 만나고 이렇게 결성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강이채 : 처음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숲디 : 네.) 제가 원래 서울에 그렇게 오래 살아본 적이 없거든요. (숲디 : 네.) 그리고 제가 대학 다닐 때 같이 활동했던 친구들은 미국에 같이 있다가 다 뿔뿔이 흩어진 상태고 (숲디 : 네.) 서울에 왔을 때는 몇 달 동안 이런저런 막 재밌는 뮤지션들이랑 술 마시고 다니고 그리고 연습하고 이게 다였는데, 그런 연습 시간을 좀 가져보니까 좀 본인 음악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숲디 : 네.) 그래서 맨 처음에는 드러머, 베이시스트 이렇게 좀 마음 맞는 그런 연주자분들을 물색을 했었어요. 그리고 잼 할 기회가 되게 많았었거든요. (숲디 : 네.) 홍대에 이렇게 놀러 다니면서. 그러다가 오경 오빠를 만난 거죠. 근데 베이스 라인이나 이런 게 너무 제가 그때 되게 좋아하던 방향이라서 (숲디 : 네.) 그 오경 오빠랑 그리고 드러머 한 분도 같이 이제 트리오로 활동을 시작하려고 했었는데 이제 군대를 갈 때가 돼서 (숲디 : 아) ‘이제 해체해야겠다’ (숲디 : 아) 하고 마지막으로 남은 공연 하나를 ‘그냥 둘이서 하자’ 이렇게 됐는데, 둘이 편곡을 해보니까 원래 바이올린 베이스를 편곡할 일이 없다가 (숲디 : 네.) 처음 소리를 들었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이제 그렇게 이채언 루트가 만들어졌어요.
숲디 : 오, 되게 좀 묘하게 (강이채 : 네) 네.
강이채 : 우연, 우연으로 어떻게 보면.
숲디 : 또 이런 얘기는 들을 수가 없는 얘기니까 신기하네요. 그렇게 만들어졌구나. 사실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구성이 좀 독특해요. 베이스와 바이올린이 딱 누가 있지? 하면 이채언 루트 말고는 사실 떠올리기가 어려운데. 아, 신기합니다. 근데 그렇게 음악에 대한 꿈을 갖고 원래 이렇게 막 그러면 ‘나는 뮤지션이 돼야겠다.’ 뭐 그런 생각을 그러면 원래 꿈꿨던 걸까요?
강이채 : 그쵸.
숲디 : 그게 운이 좋아서 이렇게 됐다고는 하긴 했지만.
강이채 : 원래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노래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요.
숲디 : 그니까요.
강이채 : 미국에 있으면서 팝을, 제가 팝이라는 장르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쉬는 시간때 ‘어느 가수가 이거 불러줬으면 좋겠다’ 하고 팝 곡들을 많이 쌓아놨었는데, 되게 좋은 기회로 친한 지인 뮤지션 분께서 그 데모를 듣고 원작자가 이걸 불렀을 때의 파워, 그리고 중요함 이런 거를 얘기를 해 주셔서 그날 가서 이제 하드를 다 뒤져서 곡들을 이렇게 모아가지구 이채언 루트로 첫 발매를 하게 됐죠.
숲디 : 코오.. 멋있습니다. 이야. 또 이제 강이채 씨의 이런 역사도 처음 들어보는데요. (강이채 : 역사(웃음)) 강이채 씨의 역사를 또 들어봤구요. 우리 이번에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볼 차례예요. (강이채 : 네.) 어떤 곡 우리 들어볼까요?
강이채 : 어, ‘스모키 모카 커피’라는 곡인데요.
숲디 : 네. 최근에 나왔던.
강이채 : 네. 뮤직비디오도 함께 있는데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 뮤직 비디오와 함께.
강이채 :네.
숲디 : 지금은 일단 네, 음악을 오디오를 듣고요, 듣고 나서 또 여러분들 각자 따로 뮤직비디오를 찾아보시기를 (웃음) 권장해드리겠습니다. 우리 음악 바로 듣고 올게요. 강이채 ‘스모키 모카 커피’
[00:25:32] 강이채 – Smoky Mocha Coffee (강이채 – 스모키 모카 커피)
숲디 : 강이채의 ‘스모키 모카 커피’ 음원으로 들으셨구요. 이 노래는 정말 따끈따끈한 신곡이잖아요? (강이채 : 네.) 얼마 전에 나왔던 곡이기도 하고 음악을 이제 또 강이채 씨 나오신다고 그래서 또 다시 한 번 이렇게 여러 번 찾아들었는데, 되게 음악이 멋있고 빨리 이거를 본인한테 설명을 들어야겠다는 (웃음) 생각을 들더라고요. 되게 멋있었어요. 약간 에스페란자 스팔딩 같기도 하고 막 (강이채 : 아 진짜 에스파란자 스팔딩) 리알라바스 같기도 하고 되게 멋있었습니다.
강이채 : 감사합니다. 네.
숲디 : 물론 강이채지만. 곡목이 일단 왜 ‘스모키 모카 커피’인지 궁금해요.
강이채 : 이게 참 설명을 안 해도 될 만큼 가사를 잘 썼으면 (웃음) 설명 필요 없었을텐데.
숲디 : (웃음) 아아니 그게아니라 (웃음) 아니에요.
강이채 : 사실.
숲디 : 제가 실수했네요.
강이채 : 아니에요 아니에요. 정말 긴 시간 동안 작업했던 곡이었거든요. 음원 낸 지 되게 오랜 시간을. 네. 음원 내고 되게 오랜 시간을 이런저런 생각을 할 일이 되게 많이 있었다가 이런 저런 사건 사고가 많았다가, 혼자 앉아서 이렇게 저렇게 어떻게든 잘 전달을 하고 싶었는데, 사실 그 내면에서는 저 혼자만 알고 싶은, 너무 솔직하게 싫은 그런 마음이 들 때 있잖아요. (숲디 : 네.) 그래서 ‘스모키 모카 커피’라는 그냥 라임이 맞고 그냥 딱딱 붙는 이런 걸로 좀 많이 숨겨놨어요. 저 혼자만 생각하는 이 단어의 의미들도 많고.
이 후렴에서는, 그, 되게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에 대한 충성도가 높잖아요. 요새는. 자기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없이 이것저것을 되게 많이 받아들여야 되고. 근데 그러다 보니까 ‘남들은 나를 어떻게 보게 될까?’ 라는 자기가 미디어가 돼서 그런 생각들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작은, 그냥 한 사물을, 오브젝트를 이용해서 ‘스모키 모키 커피 에인트 저징 유’ 이게 아무도, 아무도 신경 안 쓴다, 아무도 평가하지도 않고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런 말로 그냥 풀었죠.
숲디 : 그렇군요.
강이채 : 너무, (웃음) 설명이 너무 길었죠?
숲디 : 아니 아니 아니에요. 소개 글에 또 이렇게 쓰셨더라고요. ‘끊임없는 도전. 그러나 녹록지 않은 현실 삶의 고달픈 장벽을 코믹하고 유쾌한 넌센스로 풀어내다.’ 이렇게.
강이채 : 이거는 이제 뮤비에서 약간 가사의 연장으로 조금 더 스토리를 풀었었는데요. (숲디 : 네네.) 뮤비에서는 이제 공항 보안검색대에서 끊임없이 통과하려고 하는데 계속 백 당하는 (숲디 : 아.) 그런 얘기를 풀었죠. 보시면 (웃음) 아실겁니다.
숲디 : 역시 이 음악을 듣고 나서 뮤직비디오를 꼭 한번 (강이채 : (웃음)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애요. 이채언 루트로도 활동을 하고 계시지만 친한 미션들과의 크루도 있으시잖아요? 마더 바이브 또 선우정아 그리고 바버레츠와 함께하고 계시는 대한포도주장미연합회. 콘서트도 또 하시고.
강이채 : 콘서트 한 지는 이제 좀 꽤 오래됐죠. 각자 활동을 하면서 요즘은 좀 크루라고 할 수 있는, 크루? 라고 할 수 있는 거는 저희 몇 년 동안 되게 오랫동안 준비해서 이제 첫 앨범을 준비하고 있는 디어 재즈 오케스라는 다른 그룹의 멤버들이랑 진짜 볼 일도 많고 이런 거 저런 거 준비하다 보니까 (숲디 : 네.) 그리고 되게 오랜만에 현악 연주자분들이랑 모여 있으면은 되게 어릴 때 음악하던 것들 (숲디 : 아.) 이런 공감을 또 한 최근 한 4년 5년 동안 못 얻었던 공감들도 있고 하니까 .
숲디 : 그렇죠. 그렇겠죠.
강이채 : 쫌 많이 음악 얘기를 나누는 것 같아요.
숲디 : 디어 재즈 오케스트라라는 또 크루에 또 들어가 계시고. 그러면 이제 포, 자, 장미연합회, 대한포도 장미연합회는 당분간 잠정 뭐 공연을
강이채 : 공연은 없습니다. 네.
숲디 : 아, 그래요?
강이채 : 개별적으로 서로 작업은 하고 있는데, 다 바쁘고.
숲디 : 하기야 또 다들 바쁘시니까. 아이유의 ‘비밀의 화원’의 편곡도 하셨고 (감탄) 아, 이거 진짜 편곡 멋있더라구요.
강이채 : 아! 감사합니다. 곡이 좋아서.
숲디 : 네. 딱 앨범 나왔을 때 이거 편곡 누가 했지? 이렇게 봤는데 강이채 씨가 딱 이름이 ‘강이채!’ 이렇게 있어가지고 ‘역시!’ 이러면서 막 (웃음) 차에서 그랬던 기억이 나요.
강이채 : 기타 역시 그, 하범석 씨께서.
숲디 : 어쩐지 기타에서 술 냄새가 (숲디, 강이채 : (웃음)) 농담이구요. 너무 딱 좋더라고요. 자 (웃음) 영화 기생충 ost에도 참여를 하셨어요?
강이채 : 네.
숲디 : 다른 가수들 곡에도 피처링을 또 많이 하시고, 뭔가 이렇게 점점 스펙트럼을 굉장히 넓혀가시는 것 같습니다.
강이채 :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뭐든 하는 편이라. (숲디 : 오오, 크으 멋있어요.) 이것저것 기회 될 때마다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최근에 또 방금 말씀하셨던 디어재즈 오케스트라에서 또 지휘자로서도 활동하고 계시고.
강이채 : 네. 지휘자라고 하기 너무 부끄러울 정도로 그냥 이렇게 막대기로 이렇게 템포만 드리는 정도.
숲디 : 해리 포터 주문 외우듯이.
강이채 : 네. 진짜 그 정도예요. 근데.
숲디 : 아 그 정도도 엄청난 거죠.
강이채 : 지휘자분이 혹시 나타나시면은 금방 이렇게 자리를 내어드릴 생각이 있어요. (웃음) 아직 지휘자분께서 어디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숲디 : 아, 지금 약간 해리포터고 볼드모트를 찾고 계신 거잖아요? 아, 호그와트의 교수님.
강이채 : (웃음) 네.
숲디 : 그렇군요. 그래도 지휘를 사실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일 텐데 그럼 원래 그전에도 좀 공부 같은 걸 좀 했었던 걸까요?
강이채 : 공부라고 하기에는 학교에서 그냥 과정, 수업 과정에 있어서 한 1년, 2년 정도 들었던 게 다고요. 아무래도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제가 바이올린을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합주를 하다 보니까 (숲디 : 네.) 사실 제가 없어도 되는 곡들도 많거든요. 지휘에 그렇게 많이 기대지 않고 멤버들이 끌고 가는 힘이 있어서. 어떻게 하다 보니까 계속 하고 있네요. 지휘를.
숲디 : 지휘하는 강이채 씨의 모습도 되게 멋있을 것 같아요. 되게 그때도 이렇게 인상 탁 쓰시고 이렇게 몰입하시면서 하실 거 같아요.
강이채 : 감사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앞으로 그러면 이렇게 되게 많은, 다양한 어떤 분야를 어떻게 보면 넓혀가고 계시는데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을까요? 음악적인 것이든 간에 무어든, 뭐든 간에.
강이채 : 되게 관심 많은 게 비주얼 그리고 스토리 뭐 이런 종합 예술에서 음악 빛나는 거에 되게 마음을 되게 많이 움직이는 것 같거든요. 뭐 예를 들면 영화나? 아니면 영화겠죠. 영화 음악 같은 (숲디 : 너무 잘 어울리세요.) 심도 있는 뭔가 작업을 하면서 공부도 하고 뭔가 새로운 걸 좀 느껴보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
숲디 : 근데 저는 원래부터 하고 계셨던 것 같은 느낌이에요. 영화 음악을. 왜냐면 아까 ‘언더 더 트레인’도 그렇고 진짜 강이채 씨가 맡은 영화의 사운드를 되게 듣고 싶은?
강이채 : 감사합니다. 언젠가 (숲디 :진심이에요. 진심이에요. 입에 발린 말이 아니라. (웃음)) 언젠가 기회가 오면.
숲디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뭐 기회가 되면 한다고는 하셨는데, 뭔가 계획된 것들은 혹시 없을까요?
강이채 : 아직은 없구요. (숲디 : 네.) 일단은 저 지금 한 9월이나 10월을 희망하고 있기는 한데 다음에 꼭 내고 싶은 음원이 있어서, 강이채로서 싱어송 라이팅 곡을 하나 꼭 내고 싶고 그리고 올해 말에 이제 되게 좋은 기회가 있어서 디어 재즈 오케스트라가 첫 정규 앨범을 발매를 할 수 있게 됐어요. (숲디 : 오오오. 네.) 그 여러 아티스트들이랑
숲디 : 거긴 몇 분이 계시는 거예요?
강이채 : 지금은 이게 되게 유동적인데요, 15명에서 17명? 정도 스트링 연주자분들.
숲디 : 그렇군요.
강이채 : 그 계획에 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혹시 이것도 궁금해요. 강이채 씨가 이제 아이유 씨랑도 작업을 했었고, 앞으로 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
강이채 : 저 진짜 작업해보고 싶은 분들이랑 너무 많이 해봐서,
숲디 : 배가 부르셨군요. (웃음)
강이채 : (웃음) 네. 배가 불렀나봐요. 그, 정승환 씨랑도 너무 (숲디 : 아, 저요?) 작업하고 싶고.
숲디 : 제가 앞에 있다고 그냥 그렇게 말씀하시는거 아니에요?
강이채 : 아니에요. 저 그때 처음 뵀을 때 노래 부르시는 걸 보고 너무 감동받아가지고. 전 부스에서 들었었거든요. 라이브 하시는 거. (숲디 : 네.) 안에 들어가서 들었는데 하, 소리가 뭔가 그 옛날 재즈 발라드 같은 것도 너무 잘 어울리실 것 같고.
숲디 : 어, 그런 거 한번 같이 해보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강이채 : 제가 앞에 있어서 그냥 예스하시는 거 아니시죠?
숲디 : (억울) 저는 원래 팬이잖아요. 원래 팬이에요.
강이채 : 기회가 되면 정말 좋은 소리를 한번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숲디 : 저는 너무 영광일 것 같습니다. 제가 사실 오늘의 목적을 달성을 했습니다. 이제 돌아가셔도 돼요. (웃음) 이 약속을 받으려고 오늘 모신 거기 때문에.
강이채 : (웃음) 감사합니다. 좋네요.
숲디 : 진짜 우리 라이브 한 곡 더 청해 들으면 어떨까 싶은데요. 이번에 어떤 곡 들려 주실 건가요?
강이채 : 제 첫 정규 1집에 있는 ‘윌 더 문’이라는 곡 들려드릴게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준비되시면 바로 들을게요오.
강이채 : 네. 준비됐습니다.
숲디 : 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강이채의 ‘윌 더 문’
[00:35:55] 강이채 (Live) – Will The Moon (강이채 – 윌 더 문)
숲디 : 캬아.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강이채의 ‘윌 더 문’. 이번에는 그, 우리 원래 첼로를 연주하셨던 임수현 씨께서 피아노를 연주를 (강이채 : (웃음) 네.) 또 해주셨고요. 다들 엄청난 재주가 많으신 것 같아요. 이 노래는 가사가 영어네요? 가사가 너무 좋더라고요.
강이채 : 아, 감사합니다. (웃음)
숲디 : (웃음)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가사가? (웃음)
강이채 : 약간 자기한테 하는 주문인 것 같기도 하고요. (숲디 : 네.)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었썼는데. 달을 보면서, 그 이것저것 내면에 있는 질문들을 듣고 답하고 하는 곡.
숲디 : 그런 내용이군요. 어쩐지 그런 것 같더라고요. (실소) 이거 파리 여행을 가서 만드신 곡이라는 것도 들었어요.
강이채 : 아 네. 제가 여행을 진짜 잘 못 가봐서 (숲디 : 네.) 좋은 기회가 있었을 때 이태리에서 한 2주? 2-3주 동안 머물고 그냥 한국에 돌아오기 너무 아쉽더라고요. 유럽을 그렇게 많이 가본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되게 큰 기대를 하고 혼자 파리에 일주일 동안 머물렀는데, (숲디 : 네.) 결국은 숙소에서 계속 술 마시고 연습하고 그러다가 왔어요. 너무 너무 허무하게 일주일을 보내고.
숲디 : 그래도 뭐. 술은 절대 빠지지 않네요. (웃음)
강이채 : 절대 빠지지. 거기는 또 와인 너무 맛있고 하니까.
숲디 : 어어, 그렇죠. 방금 이렇게 바이올린을 약간 우쿨렐레처럼 연주를 딱 하시는데 그것도 참 소리가 예쁘네요. (강이채 : 네.) 그렇게 연주를 해도. 너무 예쁘. 그리고 약간 패드도 이렇게 연주를 또 하셨어요. (강이채 : 네.) 되게 신기했던 게 원래는 아예 아무것도 안 듣고 그냥 본인이 어떤 템포를 잡고 가시다가 패드를 딱 눌렀는데 그게 클릭을 듣고 하신 것처럼 템포가 맞더라구요?
강이채 : 감사합니다.
숲디 : 아, 그냥 본인이 잘해서 그런 건 거죠?
강이채 : 네. (웃음)
숲디 : (웃음)
강이채 : 네. 그럴거 같아요. 어떻게 딱 맞아떨어졌네요.
숲디 : 그러니까 연주하다가 딱 패드를 탁 누르시는데, 그 코러스 라인이랑 그냥 템포가 안 바뀌고 가서 ‘우와 저거 뭐지?’ 이랬었거든요. 역시 강이채는 강이채군요. 지난달엔 단독 공연을 하셨어요. (강이채 : 네.) 페스티벌이나 소극장 공연도 계속 하고 계시구요, 앞으로 좀 예정된 공연들도 있겠죠?
강이채 : 네. 아무래도 제가 당분간 단독 공연은 안 할 것 같구요, 음악 작업이 지금 되게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들이 몇 개 남아 있어서, 단독 공연으로는 뵙기 어려운데 여기저기서 작은 소극장 공연? 아니면 행사? 이런 데서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숲디 : 또 어떤 작업물들로.
강이채 : 네. 이제 곧, 이것저것, 하나씩 둘씩 낼 것 같아요.
숲디 : 지금 보니까 디어재즈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8월 22일 목요일 저녁 8시 인천 정서진 노을종에서 하네요?
강이채 : 네. 이 날이 환경의 날이라 밤 9시에 5분 동안 전국 암전이 있잖아요? 그때 이제 맞춰서 이 기획한, 인천시에서 기획하신 공연인데 저희 디어재즈 오케스트라가 아무런 마이크 없이, 그리고 야외에서 많은 분들께 어쿠스틱 사운드를 들려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숲디 : 말 그대로 환경의 날과, 다운 어떤 공연이네요. 아무런 연결도 없이. 헤에 멋있다. 그리고 또 8월 30일에는 행복 콘서트. 분당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도 공연을 하실 예정이고. 이때 딱 홍보를 해야 되는 시간이거든요. (강이채 : 아, 홍보요?) 공연 홍보요.
강이채 : 네, 많이 보러 와주세요. (웃음)
숲디 : (웃음) 얼마 전에 배철수 음악 캠프에 나오셔서 ‘음악할 때 가장 행복하다’라고 하셨더라구요. 혹시 음악 이외에 강이채 씨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뭐가 있을까요? 술 말고.
강이채 : 저희 고양이들이요.
숲디 : 고양이들.
강이채 : 톰과 제리.
숲디 : 아, 고양이 이름이 톰과 제리에요?
강이채 : 네. 첫째가 톰, 둘째가 제리에요.
숲디 : 원래 제리가 쥐죠?
강이채 : 네. (웃음)
숲디 : 근데 고양이가 쥐, 제리네요?
강이채 : 네. 저 어렸을 때 톰이 남자애고 제리가 여자인 줄 알았거든요. (숲디 : 네. (웃음)) 그래서 처음에 이제 어느 구조당한 고양이가 있는데 입양될 곳이 필요하다라고 해서 달려갔을 때 ‘어, 남자아이면 톰, 여자이면 제리로 지어야지.’ 그냥 생각 없이 지었는데 알고 보니까 제리도 남자더라구요. 쥐 남자더라고요 그래서 둘째를 입양했는데 그 아이도 남자아이여서 톰과 제리가 됐습니다.
숲디 : 이름도 독특하네요. 또 고양이들 보면서 또 행복을 느끼시기도 하고. (강이채 : 네.) 알겠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정말 아름다운 선율로 우리 여름밤을 꽉 채워주신 싱어송 라이터이자 바이올리니스트 강이채 씨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
강이채 : 저 조금 떨렸고요.
숲디 : 전혀 그런 기적이 안 보이셨는데.
강이채 : 너무 말을, 정승환 씨께서 이렇게 되게 심도, 저한테 좀 심도 있는 질문을 해주셔서 말을 너무 많이 한 거 같아요. (웃음)
숲디 : 너무 좋았어요. 말 많이 하셔가지구. 네.
강이채 : 네. 감사합니다. 너무 즐거웠고요, 그리고 스튜디오에서 이렇게 라이브 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이런 사운드 이렇게, 저렇게 하고 싶은 것들 다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았고.
숲디 : MBC가 짱이죠.
강이채 : 네. MBC, MBC 너무 좋아요. (웃음)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우리 이제 강이채 씨와 인사를 나눠야 될 시간이 됐는데, 우리 음악의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강이채 : 네. 저도 라디오 계속 꾸준히 잘 들을 거고요. 그리고 새벽에 이런 라디오 들으시면서 조금이라도 저희가 온 시간에서 위로를 얻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숲디 : 충분히 또 얻어가셨을 거라고 생각이 들구요. 이제 우리 보내드리면서 추천 곡 들을 건데 어떤 곡 준비해 오셨을까요?
강이채 : 네. 저 한 때 되게 좋아했던 곡인데, 지금 계절에 밤에 듣기 되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톰 미쉬의 ‘무비’라는 곡 들고 왔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강이채 씨의 추천곡 톰 미쉬 씨의 ‘무비’ 들려드리면서 오늘 강이채 씨와는 여기서 인사를 나눌게요.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이채 : 감사합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2:46] Tom Misch – Movie (톰 미쉬 – 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