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2~] Julien May – Easy Breezy
- [00:06:11~] Bruno Mars – When I Was Your Man
- [00:12:32~] 권나무 – 어릴 때
- [00:15:38~] 박지민 – 다시
- [00:16:21~] Red Velvet – Bad Boy
- [00:20:33~] 조규찬 – 어려운 말 (Feat. Sweet Sorrow)
- [00:24:21~] Maxwell – Lake By the Ocean
- [00:25:04~] Sam Smith – HIM
- [00:30:27~] Kings Of Leon – Waste A Moment
talk
적당히 해~ 너무 잘하려고 애쓰니까 힘든 거야.
수영할 때 몸에 힘 주면 너 큰일 나는 거 알지?힘을 빼야 물에 뜰 수 있는 거야. 그러니까 숨도 좀 쉬면서 적당히 하자.
몸에 힘을 주고 최선을 다해야만 하는 순간이 있죠. 하지만 매일을 그렇게 보낸다면 지쳐 가라앉게 되지 않을까요? 가끔은 적당히 몸에 힘을 빼야 버텨낼 수 있어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2~] Julien May – Easy Breezy
(줄리언 메이 – 이지 브리지)
6월 10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줄리언 메이의 ‘이지 브리지’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앞서 제가 이제 뭔가 이렇게 몸에 힘을 빼고 적당히 적당히 쉬어갈 줄 아는 그런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죠.
정말 제가 주변의 사람들과도 항상 하는 얘기가 적당한 그 쉬어주는 구간이 분명히 필요하다 너무 힘 빡 주고 살면 진짜 지쳐 가라앉는 것 같다. 그런 얘기를 했어요. 저는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쉬는 거는 또 잘 하는 것 같아요. 분명히 열심히 하는 것만큼이나 아니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시간이기에 우리 가끔은 몸에 힘을 빼고 적당히 적당히 할 수 있는 그런 버릇을 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수영을 못 하는 입장에서 수영에 대해서 얘기하니까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확실히 수영의 기본기는 몸에 힘을 빼는 일이잖아요. 제가 예전에도 제주에서 첫 바다 수영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계속 몸에 힘을 빼라고 힘을 빼라고 이렇게 주문을 받아가지고 결국에는 물에 떴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그때도 와.. 역시 힘을 빼야 되는구나 (웃음) 이런 생각을 했어요. 자, 우리 모두 조금 가끔은 이렇게 힘 빼면서 살 수 있도록 노력을 한번 해봅시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즐거운 마음으로 숲에 놀러 와주신 우리 요정님들 만나볼게요.
[00:04:20~]
김경희 님께서
‘숲디 저는 직업상 오늘도 근무를 했는데요. 날씨도 꿀꿀하고 기운도 없어서 일찍 퇴근을 하고. 친구와 쭈꾸미 먹으러 왔어요. 근데 쭈꾸미가 진짜 진짜 맛있어서 너무 행복해졌어요.
저 너무 단순하죠? 덕분에 기분 좋게 숲에 왔어요. 쭈꾸미 파워로 오늘도 한 시간 함께 할게요.’
아~ 쭈꾸미 맛있죠. 저희도 그 회사 근처에 굉장히 맛있는 쭈꾸미 집이 있는데 거기서 쭈꾸미 구이 먹으면 하루가 마치 모든 하루 동안 보냈던 시간들이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쭈꾸미 파워입니다. 자 오늘도 이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쭈꾸미 때문에 (웃음) 기분이 좋아지는 건 단순하지 않습니다. 주꾸미의 맛은 복잡 미묘하죠. 오늘도 이렇게 한 시간 함께 해주시길 쭈꾸미 파워에 힘 얻어서 해주시길 바랄게요.
자 이렇게 또 여러분들의 오늘 보내신 이야기들 많이 많이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6:11~] Bruno Mars – When I Was Your Man (브루노 마스 – 웬 아이 워즈 유어 맨)
브루노 마스의 ‘웬 아이 워즈 유어 맨’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7060 님이 신청해 주셨어요. 사연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00:06:33~]
‘불 끄고 누워서 이어폰 꽂고 듣고 있어요. 승환 씨 목소리 참 좋으네요. 브루노 마스의 웬 아이 워즈 유어 맨 듣고 싶어요.’
라고 하셨는데 잘 들으셨죠?
좋은 노래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 우리 요정님들께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또 만나봐야겠죠.
[00:06:56~]
2687 님께서
‘오늘 대청소를 하다가 엄청 오래전에 쓰던 게임기를 찾았어요. 다행히 충전기도 있어서 몇 시간 동안 테트리스만 했네요. 옛날 생각이 나서 너무 좋고 즐거웠어요. 숲디는 예전 게임들 하셨나요?’
저는 참 어렸을 때부터 게임에 소질이 없어서 친구들이랑도 게임으로 어울리지를 못했어요. 껴 주질 않아가지구 어울리지도 못하고 그래서 항상 혼자서 그 컴퓨터랑 대결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나 그런 것만 골라서 했던 온라인상에서 사람이랑 뭘 하지 못하는 거예요, 저를 껴주질 않아가지구(웃음).
근데 정말 제 친구들은 게임에 한 번 빠지면 와 정말 이거는 병이다 싶을 정도로 막 하는데 이상하게 저는 아무리 ‘야 이거는 아무리 너여도 이거 한 번 시작하면 뭐 그만둘 수 없을 거야‘ 이렇게 했던 게임들도 정말 2시간 하면 지겨워서 못하겠더라고요. 머리도 아프고 그리고, 특히 총 게임 하면 분명히 내가 먼저 쐈는데 내가 먼저 죽고 그래서 너무 열 받아서 게임을 못 했어요. 분명히 제가 먼저 쐈고 제가 더 많이 쐈거든요? 근데 꼭 내가 먼저 죽어. 그래서 게임이랑 나랑 안 맞는구나, 했던… 그래도 초등학교 때 친구들 따라서 게임 많이 했었죠.
자 그리고 또 1978 님께서
‘하.. 숲디 제 하루는 오늘도 똑같아요. 음숲 들으며 과제 중이에요. 손이 마비될 것 같았는데 음악의 숲 들으면서 하니까 힘이 나요. 음숲 끝날 때까지 딱 과제 마치고 얼른 자버릴 거예요.’
하시면서 와 과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이야.. 이거 정말 여러분 깜지 있잖아요. 깜지, 깜지 같아요. 이 공책에 막 이렇게 형광팬 같은 걸로도 막 칠해져 있고 빨간 네모 있고, 막 이렇게 그래프 같은 것도 있고, 저산소혈증 이거 이런 거 저도 이거 받아서 저도 공부하면 되겠는데요. (웃음) 동맥 혈 내 산소, 글씨를 못 알아보겠네요. (웃음) 아무튼 이분이 무슨 공부를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손이 마비될 만하네요. 와.. 이걸 하면서 음악의 숲을 들으신다고요? 멀티플레이가 장난이 아니십니다.
자 모쪼록 얼른 그 과제를 잘 마쳐서 좀 쉴 수 있는 시간 가지시길 바랄게요. 존경스럽습니다. 정말.
자 그리고 또 9526 님께서
‘저의 어린 환자분에게 시 한 편을 선물 받았어요. 그 아이는 겨울 하면 뭔가 떠오른다면서 굉장히 해맑고 밝은 표정으로 이 작품을 줬는데요. 저는 시를 보고서 뭔가 먹먹하고 슬픔도 느껴지더라고요. 너무 예쁜 시 숲디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보내요.’
하시면서 시를 보내주셨는데 아이가 직접 이렇게 육필로 귀엽게 공책에 적은 시를 보내주셨습니다. 자, 읽어드릴게요. 제목은 ‘겨울’.
‘겨울아 겨울아.
나를 반겨주는 하얀 눈물인 겨울아.
겨울아 겨울아.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자꾸나.
겨울아 겨울아.
앞으로도 날 반겨주길 바란다.’
이런 시인데 어린 아이가 쓴 시라고 합니다.
굉장히 어린아이의 시 같으면서 글씨도 굉장히 귀엽고 좀 간결한데 마지막 줄이 좀 이렇게 오네요. ‘앞으로도 날 반겨주길 바란다…’ 이렇게 또 했는데 어, 굉장히 또 그 어린아이의 마음에 비친 겨울과 그 아이가 느낀 그 마음들을 이렇게 글로 표현할 줄 안다는 게 참 대단한 친구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 이렇게 사연 보내주신 9526 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환자분이라고. 그래서 또 음, 또 어떤 병에 걸리신 건지 모르겠지만 빨리 나으시기를. 그래서 또 이렇게 예쁜 시들 많이 많이 써주기를 또 음악의 숲에서 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랄게요.
가끔 이렇게 어린 친구들이 쓴 시를 보면 그 마음이 턱하고 멈추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그 권나무라는 그 뮤지션 형님의, 형님께서 이제 초등학교 선생님이신데 가끔 그분 그분 sns에 그 선생님이 가르치는 제자들 초등학교 한 5학년, 6학년 되는 친구들의 시들이 가끔 올라와요. 간혹 그 아이들이 쓰는 시들 중에 몇 개가 ‘어떻게 아이가 이런 시를 쓸까?’ 하게, 생각하게끔 만드는 그런 시들을 보곤 하거든요. 나도 저렇게 투명한 마음을 갖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자, 이렇게 또 음… 멋진 사연 만나봤고, 그리고 또 따듯한 시를 만나봤습니다. 그럼 또 우리는 따듯한 음악들을 만나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보도록 하죠. 그럼 방금 말했던 권나무 씨의 노래를 듣고 오겠습니다. 권나무의 ‘어릴 때’.
[00:12:32~] 권나무 – 어릴 때
권나무의 ‘어릴 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오늘 또 하루 종일 영화나 책을 보신 감성 요정님들 만나볼게요.
[00:13:32~]
9839 님께서
‘혼자 영화 보고 왔어요. 저는 회사 안 나가는 날엔 항상 혼자 영화를 보러 다녀요. 오늘은 홈이라는 영화를 봤어요. 열네 살 아이의 같이 살고 싶다던 외침이 아직까지 머릿속에 그대로 남아있네요. 집이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숲디에게 홈은 어떤 곳일까요?’
저에게 홈은 집이죠, 집. 저희 가족? 그러지 않을까요? 홈. 홈이라는 영화를 저는 안 봤는데 한번 봐야겠네요. 14살 아이의 같이 살고 싶다던 외침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한국 영화네요. 알겠습니다. 또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그리고 또 3930 님께서
‘숲디 오늘은 빨간 날이라 알바를 안 갔어요. 그래서 요즘 핫한 공룡 영화를 보고 왔답니다. 완전 대박! 영화 보고 푹 쉬다가 라디오 들으러 왔어요. 숲디는 오늘 뭐 했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공룡 영화라면, 그 공원 그거~ 아! 지금 또 개봉을 한 거예요?
아.. 정말 아는 게 없네요 저는. (웃음) 공룡 영화! 저도 그 영화 어렸을 때 되게 무서워서 되게 싫어했는데. 농담이고 되게 좋아했어요. 그 영화 봐야겠다. 감사합니다, 또 덕분에 제가 또 정보를 아네요.
야, 또 그 공룡 영화를 보시고 음악의 숲에서 티라노 사우르스가 안 나올까요? 죄송합니다. (웃음) 가끔 이렇게 이상한 얘기를 하는데 오늘도 이렇게 문화 생활을 하시고 또 음악의 숲까지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 감사합니다.
자, 그럼 또 저희는 음악을 두 곡을 듣고 와서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
박지민의 ‘다시’ 그리고 레드벨벳의 ‘배드 보이’ 두 곡 이어서 듣고 올게요.
[00:15:38~] 박지민 – 다시
[00:16:21~] Red Velvet – Bad Boy
(레드벨벳 – 배드 보이)
박지민의 ‘다시’ 그리고 레드벨벳의 ‘배드 보이’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숲지기의 따듯한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는데 또 만나볼게요.
[00:17:16~]
이예랑 님께서
‘숲디 저 라오스에 다녀왔는데요. 인천공항에 여권을 두고 왔어요. 집에 다 도착했을 때쯤 분실물 센터에서 연락이 왔더라고요. 내일 우편으로 보내주신대요. 그래도 찾아서 정말 정말 다행이에요. 아이 놀래라 휴…’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이게 라오스에 다녀갔다가 한국에 와서 인천공항에 여권을 두고 왔다는 말씀이신 거죠? 그러면 정말 다행이네요. 진짜 이제 떠나야 하는데 그 여권을 두고 갔었던 거면 생각만 해도 이제 소름이 끼치네요. (웃음) 그래도 연락이 왔다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다음부터 조금 이렇게, 잘 챙기시고 여권은 정말 잘 챙기셔야 됩니다.
자 그리고 또 8817 님께서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오답 노트도 아주 꼼꼼하게 만들었어요. 이거 보면서 자려고요. 근데 지금 가방을 뒤져보니 오답 노트가 없네요? 독서실 자리에 두고 왔나 봐요. 하 망했어. 아 짜증나ㅠㅠ 틀린 거 한 번 보고 자야 완벽하게 마무리 되는데 너무 속상해요.’
아 어떡하죠? 오답 노트 기껏 열심히 만들었는데 도서관에 독서실에 놓고 왔다고. 근데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하시는 우리 요정님인가 봐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그거 뭐 내일 봐야지 뭐’ 이렇게 할 텐데 자기 전에 틀린 거 한번 보고 자야 완벽하게 마무리된다는 이 완벽주의. 그래도 음… 그건 뭐 어쩔 수 없지만 이 정도의 열정과 이 정도의 어떤 완벽주의라면 괜찮지 않을까요? (웃음) 그래도 저 같은 사람보다는 아무리 해도 잘할 것 같은데요? 조금 이런 심심한 위로 받으시길 바랄게요.
0694 님께서
‘숲디 그분이 오셨어요. 바로 바로 천식이요.
숨 쉬기가 너무 힘들어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라디오 들어요. 최근에 컨디션이 나쁘다 했더니 바로 천식 님이 방문하시네요. 오랜 친구 같은 천식아~ 우리 가끔씩 보자. 안 보면 더 좋고.
공기 좋고 따뜻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요.’
에구 아.. 천식 요즘에 또 미세먼지도 많고 해서 또 이렇게, 취약하실텐데. 아, 또 모쪼록 관리를 스스로 좀 잘 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약간, 없는데, 약간 천식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번 병원에 가 볼 생각인데 호흡기에 관련된 것들은 물론 환경도 중요하지만 그 환경을 본인이 할 수 있는 그 최선의 상태를 이렇게 조성하는 것도 굉장히 필요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뭐 약도 좀 먹고 마스크도 이렇게 잘 차고 다니고 하는데. 모쪼록 관리를 잘 하셔서 이렇게 좀 빨리 호전이 되시기를 바랄게요.
자, 그럼 또 저희는 노래 한 곡 듣고 올까요.
조규찬 피처링 스윗소로우의 ‘어려운 말’ 듣고 오겠습니다.
[00:20:33~] 조규찬 – 어려운 말 (Feat. Sweet Sorrow)
조규찬 피처링 스윗소로우의 ‘어려운 말’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가족 이야기 해주신 분들이 많은데 또 한번 만나볼게요.
[00:21:18~]
이지영 님께서
‘항상 치고받고 싸우고 티격태격 했던 남동생. 어느새 다 컸는지 결혼을 하겠대요. 곧 여자친구를 데려와서 인사 시키겠다고 하네요.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아직까지 철이 안 든 게 분명한 동생이지만 새로운 시작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싶어요.’
동생이 이제 남동생이 결혼하는 걸 이제 지켜보는 누나의 마음은 어떨까요? 되게 낯설, 낯설다고 해야 되나? 좀 이렇게 적응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제 저희 누나가 결혼하실 때 뭔가 믿기지 않았거든요. 뭔가 내 기억 속에는 그 교복 입은 누나가 아직도 이렇게 선명한데 그 누나가 벌써 이렇게 결혼을 한다고 하니까 막 그랬던 기억이 마찬가지로 이제 제가 결혼을 한다고 하면 저희 누나들도 이상하게 생각을 하겠죠? 결혼을 하는 날이 올까요? 저는 정말 제가 결혼을 안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구.
아무튼 이렇게 또 누나가 라디오 사연을 보내주시면서 이렇게 축하를 또 해주시니까 동생 분께서도 음악의 숲 꼭 들어주시고 이렇게 축하해주시고 축하해주고 있다는 걸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축하를 좀 보태드릴게요. 모쪼록 행복하게, 행복한 결혼이 되시길 바랄게요. 기분이 저도 이상하네요. 누나가 있는 남동생의 입장으로서.
자 그리고 또 양우경 님께서
‘본가인 부산에 갔다가 저녁 기차 타고 올라와서 어머니께서 사주신 음식들을 정리했어요.
집에 있을 때 못 느꼈던 맛있는 집밥, 주말 내내 너무 맛있게 먹었는데 내일부터 또 혼자 밥 해 먹어야겠네요.’
또 이렇게. 집밥, 진짜 집에 있을 때 모르는 그 집밥의 맛이 있죠. 그냥 밥에다 김치만 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정말 정말 오랜만에 집밥을 먹으면 저도 한동안 그렇게 떨어져 있다가 가끔 집에 가서 먹으면 그냥 밥에다가 그냥 김이랑 김치만 먹어도 그렇게 맛있는데 또 제가 이제 가족들이랑 같이 산 지 좀 되다 보니까 김치랑 밥만 먹긴 힘들더라고요. (웃음)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아.. 그래도 감사합니다.
집밥 이렇게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한데 내일부터 또 혼자 밥을 드셔야 된다고. 어쩌죠, 그래도 이렇게 가끔 먹는 집밥 이렇게 뭐라 해야 되지 아껴놨다가 확 먹을 때 확 맛있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집밥을 찾으시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집밥만큼 따뜻한 음악을 듣고 와야 할 텐데, 두 곡을 이어서 듣고 오겠습니다.
3901 님의 신청곡인 맥스웰의 ‘레이크 바이 디 오션’ 그리고 샘 스미스의 ‘힘’ 듣고 올게요.
[00:24:21~] Maxwell – Lake By the Ocean
(맥스웰 – 레이크 바이 디 오션)
[00:25:04~] Sam Smith – HIM
(샘 스미스 – 힘)
맥스웰의 ‘레이크 바이 디 오션’ 그리고 샘 스미스의 ‘힘’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들의 이야기 조금 더 만나볼게요.
[00:25:56~]
박소희 님께서
‘6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일주일째 잠이 안 와서 라디오 틀었어요. 제가 헤어지자고 해놓고 자요? 라고 톡 보내면 좀 우습죠. 헤어진 연인을 빨리 잊는 법이 있다면 알려주실래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요.
6년 동안 사귄 남자친구분과 이제 헤어진 지 일주일밖에 안 되셨으면 이제 좀 여러모로 적응이 안 되고 좀 복잡하고 하시겠네요.
저도, 저도 헤어진 연인을 빨리 잊는 법은 모르는데 글쎄요.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위로가 없습니다. 근데 음악의 숲 들으면서 우리 제가 여러분들 또 다른 분들의 이야기들과 또 음악들을 나눠드리는 거 외에는 글쎄요. (멋쩍은 웃음)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습니다.
저도 6년 동안을 누구를 만나본 적이 없어서 그것도 그렇고 이제 보통은 그런 게 없을 거예요.
제가 모르는 것도 있지만, 그런 방법은 없는 것 같고 시간이 약이라는 뻔한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렵겠지만 좀 하루빨리 이렇게 마음이 진정되고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고요.
본인이 헤어지자고 해놓고 또 톡 보내면 우습지 않냐라고 하셨는데 너무너무 보내고 싶으시면 보내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저는 결국에 사람은 다 이기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우습고 내가 헤어지자고 해 놓고 좀 모순이고 그렇게 돼도 못 견디겠으면 보내야죠, 어떡해요. 저는 뭐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모로.
자, 그리고 또 0610 님께서
‘숲디 20년을 베프로 지낸 친구가 내일 먼 남해로 이사를 가요. 며칠 전부터 문자나 톡 한 마디에도 눈물이 터졌는데 친구의 부재가 현실이 되면 얼마나 더 쓸쓸할까요? 숲디, 숲을 걷다 구석진 곳에서 울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위로 좀 해줄래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20년을 20년을 베프로 지낸 친구가 내일 먼 남해로 이사를 간다고 하는데 멀리 떨어지면 이제 아무래도 보기가 쉽지 않으니까 자… 그래도 뭐 아주 아주 멀리 이렇게 떠나는 것도 아니고 미국을 간다거나 그런 게 아니니까 그래도 좀 우리 ktx 타고 금방 가잖아요.
이게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연락 자주 하시고 또 그만큼 더 애틋하게 자주 이렇게 자주는 안 되더라도 가끔씩 특별하게 잘 만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숲을 걷다가 이제 구석진 곳에서 울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제가 혹시 0610 님? 이렇게 한번 불러볼게요. 모쪼록 힘내시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29:30~] 오늘의 밤편지
‘너에게는 보통의 하루.
나에게는 특별한 하루.’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우리 또 요정님들 이번 한 주 고생 많으셨고, 또 힘든 얘기, 즐거웠던 얘기, 등등 저에게 이렇게 빠짐없이 나눠주셔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저에게 진짜 특별하니까 우리 또 앞으로도 특별한 이야기를 많이 이어나갔으면 좋겠어요. 한 주도 또 잘 보내시고, 오늘 끝 곡으로는요. 킹스 오브 리온의 ‘웨이스트 어 모멘트’ 들으시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여러분,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27~] Kings Of Leon – Waste A Moment (킹스 오브 리온 – 웨이스트 어 모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