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4~] 태연(TAEYEON) – I (Feat. 버벌진트)
- [00:06:31~] Sia – Chandelier
- [00:09:37~] 샘김 (SAM KIM) – Who Are You
- [00:13:40~] 디어클라우드 – 블루진
- [00:14:01~] 노리플라이 (no reply) – World
- [00:20:27~] 瞳を閉じて(Tamaki Koji) – Hitomiwo Tozite (눈을 감고)
- [00:25:08~] James Blake – A Case Of You
- [00:28:46~] 옥수사진관 – 하늘
- [00:30:27~] 정인 – 달라요
talk
그가 어떤 친구인지 알고 싶다면, 내가 곤란한 상황에 놓였을 때 나에게 어떻게 하는지를 보라는 말이 있죠.
그것과 같은 맥락인데요.
스스로를 어떻게 대하는지 보면 내가 나에게 좋은 친구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식사를 거를 때가 있어요.
‘잠은 나중에 자지 뭐.’ 라는 얘길 농담처럼 꺼냅니다.
친구의 이야기에는 누구보다 귀를 잘 기울이면서, 나라는 친구에겐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죠. 왜 우리는, 나에게 무심할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4~] 태연(TAEYEON) – I (Feat. 버벌진트)
6월 6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태연 피처링 버벌진트의 ‘아이’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앞서 이제 오프닝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어떤 상황에 따라서 어떻게 대하는지. 그런 것들을 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그쵸, 아마 저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그러시지 않을까 싶은데.
음.. 희한하게 남한테는 관대한데 나한테는 그러지를 못하고, 또 나한테 귀 기울이는 시간을 남들에게 귀 기울이는 시간보다 더 이렇게 주지 못하고.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왜 그러는 걸까요, 우리는 참. 그쵸.
가끔 보면 ‘정말로 이 사람은 자기를 되게 사랑하는 것 같애,’ 이런 생각을 생각이 들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니까 뭐라야 될까. 이기적인 거 말고요.
뭔가 사람들 이렇게 두루두루 잘 챙기고 이렇게 관계도 좋으면서, 굉장히 자기 자신도 잘 가꾸고 때로는 엄격하고 이런 사람들을 보면 그런 사람들이 진짜 부러워요. 그런 사람들이 굉장히 좀, 음.. 오히려 좀 행복 지수가 높지 않을까, 라는 어떤 생각도 하게 되고.
자, 여러분들은 여러분들 스스로에게 또 어떤 친구인가요? 저는 별로 좋은 친구가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저를 사랑하는 거 같지만, 어쩌면 사랑하기 때문에 더 이렇게 몰아붙이기도 하고 하는 거 같은데.
우리 또 서로에게, 각자에게, 스스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숲을 찾아주신 여러분들 만나러 가봐야 할 텐데.
[00:04:22~]
9526 님께서
’동생이랑 양꼬치를 먹고 들어왔어요.
같이 새벽 한시에 라디오를 들으려고 막 허겁지겁 먹고 얼른 왔어요.
둘이서 방에 불 끄고 속닥 속닥 하면서 라디오를 듣는데 마치 어디 놀러 온 것 같아서 좋아요.
내가 좋아하는 걸 동생이랑 같이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와~ 양꼬치, 그 맛있는 꼬치를, 양꼬치를 먹으면서 새벽 1시에 라디오 들으려고 허겁지겁 드셨다고요. 이건 정말 엄청난 감동인데? 음.. 제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양꼬치를 이긴 남자가 됐네요. 아아… 숲지기가, 굉장히 행복하네요. 숲지기 행복합니다.
둘이서 방(불) 끄고 속닥속닥 하면서 이제 라디오를.., 너무 귀엽네요. (좋아하는) 내가 좋아하는 걸 우리 또 가까운 사람, 가장 가까운 가족과 나눌 수 있다라는 건 정말 큰 복이 아닐까 싶은데. 굉장히 복 받은 두 자매가 또 이제 음악의 숲을, 음악의 숲이라는 어떤 교집합을 만들었다고 하니까 제가 다 너무 기쁘고 감사하네요. 또 한 시간 동안 우리 알차게, 잘 걸어보도록 하죠.
자. 오늘 또 여러분들께서는 어떤 하루를 보내셨는지, 지금은 뭐 하면서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지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6:31~] Sia – Chandelier
(시아 – 샹들리에)
시아의 ’샹들리에‘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구요.
오늘 대부분 학교나 회사 안 가신 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오늘 이 휴일을 만끽하셨는지 만나볼게요.
[00:07:19~]
5434 님께서
’숲디! 친구들과 놀이동산에 다녀왔어요.
아침 일찍 도착했지만 쉬는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가서 여러 가지 놀이기구를 타고 또 신나게 먹고 왔습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아…놀이동산. 놀이동산 가고 싶다! 저는 겁은 정말 많지만, 이런 놀이기구나 그런 겁이 없더라고요. 전 막 귀신 이런 건 진짜 무서워하는데, 귀신의 집을 오히려 못 가요. 귀신의 집은 못 가는데, (막 이런 거를) 롤러코스터나 이런 거가 무섭지가 않더라고요.
저는 제가 정말 해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번지점프를 한번 해보고 싶고, 나중에 스카이다이빙을 진짜 꼭 해보고 싶어요. 그 하늘에서 떨어지는, 하늘에서 떨어지는데 죽지 않는. 너무 희열감이 엄청 느껴질 것 같애. 뭔가 이게 되게 굉장히 황홀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놀이동산을 되게 오래전에 간 것 같은데 작년, 작년 봄에 갔었네요. 유승우 군이랑 저기 잠실에 있는 거. 저기 갔던 기억이(웃음). 왜 자꾸 걔랑 다니는지, 나는?ㅎㅎㅎ 아무튼 되게 즐거웠어요. 가고 싶네요, 갑자기. 또 이렇게 놀이동산 다녀왔다는 분의 이야기를 만나니까.
[00:08:55~]
자 그리고 또, 4909 님께서
’숲디! 드라마 도깨비 봤나요? 전 정말 재밌게 봤어요. 지금도 종종 채널을 돌리다 보면 도깨비를 방송해 주는데요. 다음 대사를 배우와 함께 말할 정도로 봤으면서도 계속 보게 되는 매력적인 드라마인 것 같아요. 신청곡은 도깨비의 ost 샘 김의 후아유 신청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도깨비 재밌게 봤죠.
저도 이제 공연 때 패러디를 한 번 한 적이 있었는데, 샘김 군과 함께 후아유 같이 불렀었죠.
오랜만에 저도 이 음악 듣고 싶네요.
음악 전해드릴게요. 샘김의 ’후아유‘.
[00:09:37~] 샘김 (SAM KIM) – Who Are You (후아유)
샘김의 ’후아유‘ 듣고 오셨습니다.
아…노래 잘하네요. 아우~ 가수예요, 역시.
자,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사연을 보면서 제가 반성을 하게 되네요. 효녀이신 우리 요정님들의 사연이 와서 몇 개 좀 소개를 해드릴게요
[00:10:14~]
3930 님께서
’숲디 저 5년 만에 엄마랑 제주도 갔다왔어요. 2013년에 처음으로 제주도를 갔었는데 그땐 너울이라는 태풍 때문에 아무것도 못 했거든요. 근데 이번에는 날씨가 을매나 좋았게요. 엄마랑 둘이 간 여행 너무 좋아서 음악의 숲에 자랑하러 왔어요.‘
반성하게 되네요. 정말 저는 참 혼자 가기 바쁜데. 제주도로 또 우리 모녀끼리 알콩달콩 여행을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부럽네요. 저도 언제 한번 저희 어머니를 모시고. 제주도 제가 많이 다녀봤으니까. 아.. 근데 제가 다니는 코스는(웃음) 그래도 좋아하시리라 믿고 한번 이렇게 사악~ 가면 좋겠네요.
[00:11:04~]
자 또, 김나영 님께서
’며칠 전 엄마가 조용필 씨 콘서트에 다녀오셨어요. 제가 티켓팅을 해드렸는데요. 가시기 전에는 그냥 지인을 따라가는 거라며 시큰둥하셨는데, 갔다오셔서는 너무 좋아하시네요. 아직도 엄마 얼굴에 싱글벙글 웃음이 가득해요. 마치 제가 콘서트에 다녀와서 신날 때의 모습과 같았어요. 앞으론 우리 엄마 콘서트에 자주 보내드려야겠어요.‘
아.. 저도 이번에 제가 보내드린 건 아니지만, 어머니께서 어떻게 구하셔서 조용필 선생님 콘서트를 가셨더라고요. 저도 갔거든요. 근데 같이 간 게 아니었어요, 저는 또 뒤늦게 이제 그 표를 구하게 돼서. 저희 어머니께서는 저희 외숙모와 함께 이렇게 둘이 보셨고, 저는 이제 저희 회사 실장님과 또 이렇게 친구와 함께 봤는데. ’아..(감탄) 역시 가왕은 괜히 가왕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공연 내내 하게 했던 콘서트였죠.어머니께서 정말 정말 좋아하셨겠어요. 저희 어머니께서도 정말 놀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00:12:15~]
자 그리고 또, 5500 님께서
’숲디, 저 잘난 척 좀 해도 돼요?ㅋㅋㅋ
(숲디: 안 돼요.)
모처럼 엄마랑 백화점에 갔어요. 그리곤 큰맘 먹고 엄마께 백 BAG. 아, 비에이쥐. 가방을 사드렸답니다. 저번에 엄마가 친구들 모임에 가실 때 봤는데 가방이 너무 낡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좋은 거 비싼 거로 사드렸어요.
3개월 할부라 3개월 동안은 안 먹고 안 입고 해야겠지만, 엄마가 너무너무 좋아하시는 거 보니까 흐뭇하고 찡하고 그래요.‘
와, 3개월 할부로 긁으신 거면 꽤 비싼 걸 샀을 텐데요. 대단하십니다. 음. 3개월 동안 이제 본인은 먹을 거 안 먹고 안 입고 할 각오로 어머니께. 이야.. 제가 잘난 척 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이런 거는 잘난 척이 아니라 어.. 잘난 거예요. 잘난 거니까, 정말 대단한 일 하셨습니다. 칭찬, 정말 칭찬 곱하기 5억 번 해드릴게요.
그럼 또 저희는 음악을 듣고 와서 우리, 또 저의 이야기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로 다시 돌아올게요. 두 곡을 이어서 듣고 오겠습니다.
김소영 님의 신청곡인 디어 클라우드의 ’블루진‘ 그리고 노리플라이의 ’월드‘ 두 곡 이어서 듣고 올게요.
[00:13:40~] 디어클라우드 – 블루진
[00:14:01~] 노리플라이 (no reply) – World (월드)
디어 클라우드의 ’블루진‘, 그리고 노리플라이의 ’월드‘ 두 곡 이어서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여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다시 돌아올게요.
[00:15:10~] 숲의 노래
BGM : Jon Brion – Theme (From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Score)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이 시간 저에게 특별한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립니다. 오늘도 저의 이야기와 노래, 여러분들께 소개를 해드릴텐데요.
아.. 제가 이제 코너를 준비하면서 얼마 안 됐잖아요. 점점 고갈되고 있는 게, 제 이야기들이. 내가 이렇게 이야기가 없는 사람이었나? 이런 생각을 하던 찰나에. 오래된 기억을 또 꺼내 들게 되는 어떤 추억을 이렇게 회상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오늘 제가 추천하고 싶은 노래는 타마키 코지(Tamaki Koji)의 ’눈을 감고‘라는 노래예요.
’히토미오 토지테(瞳を閉じて)’라는 제목의 노래인데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그리고 또 존경하는 뮤지션이에요. 이 분께서는, 하… 이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위대한 뮤지션이신데, 우리 또 한국에 계신 많은 뮤지션 분들께서도 정말 어떤 존경의 대상으로 삼는 그런 아티스트입니다. 제가 또 음악의 숲에서 이분의 노래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서 또 기쁘구(요).
이게 원래는 안전지대라는 밴드. 원래 이제 코지다마, 타마키 코지가 속해 있던 안전지대라는 밴드의 노래들인데, 그것들을 이제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을 해서 모은 앨범에 담겨 있는 노래인데. 정말 그 앨범에 한 곡도 빠짐없이 모든 곡이 다 아름답고 좋거든요.
근데 이제 그중에서도 제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이렇게 즐겨 듣는 그 노래를 준비를 해봤습니다. ’히토미오 토지테‘라는 노래인데요.
음.. 저한테는 이 분이 약간 어떤 음악을 듣는데, 선생님 같은 분 같았다고 할까요. 노래를 너무 잘 하셔서, 너무 이렇게 그 곡의 맛을 이렇게나 잘 살릴 수가 있구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또 보컬에도 능하시고 그러셔서 이제 굉장히 많이, 공부를 하게 했던 뮤지션입니다.
또 이 음악, 또 이 뮤지션과 얽힌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제가 예전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을 때, 한 (이제) 어떤 술집에서 이렇게 혼자서 이렇게 술을 먹고 있었어요. 혼술이라고 하잖아요, 혼술을 이렇게 맥주를 먹고 있는데. 어떤 옆에 계신 일본 남자분께서 저한테 막 (말씀)말을 거시는 거예요, 일본어로.
그래서 ’아, 저는 한국인이다. 일본어 못 알아듣는다.‘ 그랬더니 다행히 그분께서 영어를 하실 줄 아셔서,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 같다‘ 고 저한테 그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일본인인 줄 알았다. 놀랐다. 그래서 어쩌다가 이렇게 여행을 오게 됐냐. 그래서 이렇게 이렇게 오게 됐고, 막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까 무슨 일을 하냐 그래서 저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라고 얘기를 했더니, 일본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냐’ 해서 제가 ’타마키 코지를 좋아한다‘ 라고 얘기를 했어요. 정말 놀라시면서 ’어떻게 네가 타마키 코지를 아냐. 요즘에 일본 20대들도 잘 모른다, 네가 어떻게 아냐~(감탄)‘ 이러면서 계속 옆에서 막 ’스고이네[=대단해]~!!‘ 이러면서 계속 놀라시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타마키 코지를 굉장히 좋아한다. 너도 혹시 한국에 뭐 뮤지션 아티스트 가수 좋아하는 팀이 있냐,’ 그랬더니 트와이스를 그렇게 좋아한다고. 그 중에서도 이제 쯔위라는 분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보니까 그분이 트와이스의 열성 팬이셨어요. 어, 그래서 그때 좀 이제 ’한류 스타의 위엄이나 이런 거구나.‘ 바로 옆에 지금 한국의 가수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음악 하냐 그래서 음악한다 (그러고). 유명하냐(고)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페이머스(famous)?’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아 노노노~’ 뭔가 이렇게 쭈구리가 됐어요, 그 순간(웃음).
아무튼 근데 굉장히 좀 재밌었던 추억이 담긴 또, 노래여서 한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이 노래를 들으신 다음에 괜찮으시다면, 노래가 좋았다면. 이 노래가 수록되어 있는 앨범을 한번 쭉 들어보시길 바랄게요. 굉장히 따뜻한, 소리들로 꽉 찬 앨범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자, 그러면 또 저의 이야기가 길었으니 음악을 듣고 올까 하는데요.
음, 타마키 코지의 ‘히토미오 토지테’ 듣고 올게요.
[00:20:27~] 瞳を閉じて(Tamaki Koji) – Hitomiwo Tozite (눈을 감고)
(타마키 코지 – 히토미오 토지테)
타마키 코지의 ‘히토미오 토지테’ 듣고 오셨습니다. 아.. 정말 언제 들어도 이렇게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음악이네요. 굉장합니다.
자, 여러분들은 지금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우리 또 요정님들의 하루 계속해서 만나보도록 할게요.
[00:21:16~]
9763 님께서
‘숲디, 오늘은 맘 먹고 날 잡아서 클라우드 정리를 했어요. 용량이 부족해서 삭제하려고 보니까 그 안에 담긴 추억들이 너무 많아서 고르기 어려웠네요. 아직 다 마치지 못해서 지금도 음악 속 들으면서 클라우드 정리 중이랍니다.’
클라우드라고 하면 이제 생소한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인터넷에 접속해서 볼 수 있는 저장 매체 이게 바로 클라우드인데, 저는 워낙에 기계치여서 이런 거 정말 잘 몰라요. 휴대폰 바꾸거나 고장 나서 바꾸고 이렇게 옮겨야 되잖아요. 정말 한 세 시간은 머리가 너무 아파요.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되게 손 쉽잖아요. 근데 저는 그걸 몰라서, 막 계속 주변에 물어보고.
저도 이제 막상 막 용량이 부족하고 해서 정리하려고 보면은, 지울 사진이 몇 없는 거예요.
어쩌다가 막 잘못 찍힌 사진들 이런 거 말고는. 아, 근데 참, 그게 어려운 것 같아요. 이제 이렇게 용량을 정리하기 위해서 무언가는 지워야 하는데 지울 사진이 또 없고. 근데 또 이렇게 딱 보면 사진이 또 너무 많아. 그게 좀 어렵습니다.
아…그거 어렵죠. (격한 공감) 잘 하시길 바랄게요.
[00:22:34~]
또 2687 님께서
‘친구랑 둘이 아파트에서 열린 야시장에 다녀왔어요.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바이킹도 타고 뽑기도 하고. 아! 저 풍선에 다트 던지기도 했는데 여섯 발 중에 다섯 발이나 맞춰서 인형 받았어요. 숲디 야시장 가본 적 있어요?’
이제 그게 야시장이었던 것 같은데. 어렸을 때, 저희 동네 그 아파트 내에서 야시장. 가끔 어쩌다가 한 번씩 이렇게 1년에 막 일 년에… 한 세네 번 이렇게 했던 것 같은데? 그 때, 그때는 정말 너무 신나죠. 집 앞에 나가기만 하면 이제 막 놀이터니까. 뽑기도 하고 바이킹, 바이킹을 그렇게 탔어요. 그 쬐끄만 바이킹 있잖아요. 500원인가 1000원 내면 아저씨가 계속 태워주는데. 아… 그때 기억이 나네요.
야시장.. 언제 한번 또 야시장을 좀 찾아가고 싶어요. 굳이 일부러 제가 살던 그 동네로 가보고 싶어요. 그때는 굉장히 컸거든요, 저한테. 지금은 굉장히 작겠지? 바이킹도 한 번 다시 타보고. 안 태워주겠죠? (웃음) 6발 중에 다섯 발이나 맞춰서 인형을 받았다고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00:23:51~]
자 그리고 또 전세나 님께서
‘어제 술을 진탕 먹고 아침에 컵라면으로 해장하고 낮잠 잤더니 해가 져 있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아무것도 안 했지만 행복한 하루였어요. 꼭 뭔갈 해야만 되는 건 아니잖아요. 가끔은 이렇게 여유롭게 쉬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럼요. 여유롭게 쉬는 거 좋죠. 근데 이거는 여유롭게 쉰 게 아니라 회복하신 거 아닌가요. 아 근데 왜 하필 컵라면으로 해장을 하셨어요, 속 버리게. 좀 더 좋은 걸로 하시지. 근데 뭐 라면만 한 해장이, 또 가끔은 라면이 좀 최고긴 하죠.
저, 잊고 싶은 추억이 하나 있는데요.
제 ‘이 바보야’ 뮤직비디오에 보면 제가 술을 진탕 먹고 그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해장하는 그런 신이 나와요. 마지막에 나오는데 갑자기 그 장면이 떠오르네요. 그 뭐라 해야 될까.. 가엾은 청년, 그 가엾은 청춘을 떠올리게 했던 사연인 것 같아요.
자, 괜히 얘기했다, 또 누가 찾아 볼 텐데. 자 여러분들 빨리 잊으시라고 제가 음악을 틀어드리겠습니다.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인데 제임스 블레이크의 ‘어 케이스 오브 유’ 듣고 올게요.
[00:25:08~] James Blake – A Case Of You
(제임스 블레이크 – 어 케이스 오브 유)
제임스 블레이크의 ‘어 케이스 오브 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오늘 한강에 다녀오신 분들이 꽤 계시네요. 소개를 좀 해드릴게요.
[00:25:44~]
0628 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자전거 타고 한강변에 나갔어요. 바람이 적당히 불어 땀도 안 나고 공기도 너무 맑아서 기분 좋게 달렸어요. 마치 서해안의 낙조 같은 멋진 노을과 성산대교의 야경을 보니 짧은 여행을 다녀온 듯, 기분이 너무 좋네요. 숲디, 사진으로 보세요. 멋지죠?’
하면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야….아….(심한 감탄) 사진이, 굉장히 좋은 사진기를 쓰시나 봐요. 음, 멋집니다. 이렇게 노을 지는 어떤 그 풍경과, 밤에 이제 다리에 반짝반짝 불빛들이 이렇게 보이는데. 아… 진짜 요즘엔 한강 가서 이렇게 자전거 타거나 그냥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하기 너무 좋은 날씨인 것 같아요. 저도 한강에 안 간 지 꽤 된 것 같은데.
아니구나, 얼마 전에 이제 그 친구랑 저 눈사람 작곡해준 제휘라는 친구랑 저기 자전거 타고 한강을 달렸던 달렸는데, 한 2시간 하고 너무 힘들어서 그만했어요. 근데 너무 좋더라고요, 날씨도 좋고. 아.. 오랜만에 또 자전거를 타고 싶게 만드는 그런 사연이었습니다.
[00:27:10~]
자 그리고 또, 우리 7132 님께서
‘숲디, 한강에 해 지는 모습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오늘 시간 내서 한강에 갔는데 뭔가 벅차오르면서 이상하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매일 뜨고 지는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늘 하루는 오늘 뿐이니까.. 이런 센치한 생각도 들었고요. 이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디, 날 좋을 때 한강에 가본 적 있나요?’
하시면서 사진을 또 보내주셨는데 하늘이 너무 예뻐요. 뭔가 이렇게 붉은 색과.. 뭔가 이렇게 녹색도 띄고, 짙은 푸른색도 있고.. 옅은 푸른색도 있고. 굉장히 다양한 색을 띠고 있는 하늘과 또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가로등이 켜져 있고요, 어둑어둑한.
거기에 이제 그러니까, 이 사진의 앵글이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좀 센치한 것 같아요.
이제 이 풍경을 뭔가 이렇게, 어.. 한강이라는 어떤 공간 장소에서 보여지는 모든 어떤 풍경 움직임들을 이렇게 볼 수 있는 어떤 시각에서 어 사진을 찍었는데. 이곳에서 이제 사진을 찍고 이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은 조금 센치해질 수도 있는 앵글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근데 뭐 그럴 수도 있죠. 괜찮아요,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하루는 오늘 뿐이니까. 오늘은 오늘의 7132 님을 만끽하시길, 아마 만끽하셨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옥수사진관의 ‘하늘’ 듣고 올게요.
[00:28:46~] 옥수사진관 – 하늘
[00:29:02~] 오늘의 밤편지
‘멋지고 좋은 걸 보면 같이 보려는 마음.
나를 생각하는, 그 예쁜 마음.’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유독 사진을, 사진과 함께 사연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으셨는데. 그중에서도 이제 풍경, 풍경을 담은 사진들. 그만큼 이제 날씨가 많이 좋아졌고 밖에 나가서 이렇게 산책도 즐기고 하기에 너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계절이 왔다는 거겠죠.
오늘도 여러분들의 많은 이야기, 또 음악들 나눠주셔서. 또 한 번 감사드려요. 오늘 끝 곡으로는 정인의 ‘달라요’ 들으시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여러분,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27~] 정인 –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