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1~] 박효신 – 좋은 사람
- [00:05:22~] Eric Benet – Wake Up Everybody
- [00:09:26~] CHVRCHES – Leave A Trace
- [00:17:25~] 여행스케치 – 별이 진다네
- [00:20:36~] 빛과 소금 – 샴푸의 요정
- [00:22:44~] 일기예보 – 좋아 좋아
- [00:26:32~] 김광진 – 아는지
- [00:30:32~] 샤이니 – 안녕 (You & I)
talk
몸의 98%가 물로 이루어진 생명체가 있어요.
여름이면 바다의 골칫덩이라 불리는 해파린데요.
바람에 수면이 흔들리면 바다 깊은 곳으로 몸을 숨긴다고 합니다. 파도에 흩어지면 죽을 수도 있어서요. 안전한 물속에서 가만히 머무는 거죠.
한 시인은 그 모습이 인간과 닮았다 말했어요. 사람이라는 바다에 뒤섞여서 행여 상처 받을까 나를 숨긴 채 살아가곤 하니까요. 단단해 보여도 세게 두드리면 결국 깨지고 흩어집니다.
우리는 모두가 연약한 존재예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1~] 박효신 – 좋은 사람
6월 2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박효신의 ‘좋은 사람’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앞에서 이제 해파리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그, 사람과 비슷하다고 그래서 몸의 98%가 물로 이루어져서 사람이랑 비슷하다는 건 줄 알았어요. 근데 사람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죠. 한 70, 80%인 걸로 알고 있는데.
해파리가 이제, 바람에 이제 수면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바다 깊은 곳으로. 이제 바다 표면에 이제 어떤 파도 같은 거에 흩어져서 죽을 수도 있으니까 안전한 물속으로 이렇게 바다 깊이 숨는다고 하네요.
누군가가 그 모습이 인간과 닮았다고 했다는데 비슷한 것 같아요. 사람이라는 바다에 뒤섞여서 상처 받을까 봐 이제 자신의 어떤, 저마다의 어떤, 유배지 같은 곳으로 숨어서 바다 깊은 곳으로 숨어서 나를 숨긴 채 이렇게 살아가곤 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저도, 저는 최근에, 저는 저를 안다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나를 너무 모르고 있다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얼마 전에 제가 공연에서 눈물을 쏟았던 그 이야기를 잠깐 했었던 것 같은데. 저는 눈물이 최근에 너무 메말라서 ‘나는 좀 이제 감정이 메마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나’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너무 잘 울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아직, 그래 내가 꾹꾹꾹꾹 누르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조금 우리 서로 각자 자신을 잘 알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숨는 거는 부끄러운 게 아닌데, 그 숨는 자신을 부끄러워해서 그걸 자신을 속이면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앞에서부터, 시작부터 좀 무거운 이야기를 했는데 여러분들도 어떠신지 좀 궁금하네요.
자, 토요일입니다. 오늘은 객원 숲지기 한 분을 모시는 날이죠.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 씨와 <주말엔 숲으로> 함께 할게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사연들 더 만나보고요, 잠시 후에 소윤 씨가 골라 오신 아주 어마무시한 명곡들 만나보겠습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5:22~] Eric Benet – Wake Up Everybody
(에릭 베넷 – 웨이크 업 에브리바디)
에릭 베넷의 ‘웨이크업 에블바리’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풋!)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감성 야행. ‘야행’ 이렇게 하니까 왜 이렇게 ‘야해!’ 이러는 것 같지?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이야기 조금 더 만나볼게요. (웃음)
[00:06:12~]
1973 님께서
‘조카와 키즈 카페에 다녀왔어요.
한참 놀다가 이것저것 음식을 먹고 있는데 알바 생이 저희 옆으로 청소기를 밀면서 가더라구요.
순간 음식에 먼지가 들어가진 않을까 살짝 신경이 곤두섰는데 밥을 먹던 조카가 한 마디 했습니다.
“에유. 청소하느라 힘드시겠다.”
그 말에 마음이 쿵 내려앉았어요.
조카는 사람을 걱정하는데 저는 음식을 걱정하고 덕분에 못된 마음 반성했어요. 예쁘고 착한 이 아이가 앞으로도 맑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아이들이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야, 저도 쿵 하네요.
확실히 그 어린 친구들, 정말 아이, 어린이들 있잖아요. 어린이들한테 문득문득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 ‘너 그때 기억하냐’고 하시면서 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가, 제가 어렸을 때 저희 할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어머니가 이제 막 일하시고 오시느라 좀 많이 지쳐서 집에 돌아오셨는데 할머니랑 무슨 말씀을 나누시다가 약간 이렇게 다툼이 있으셨대요. 근데 이제 제가 엄마한테 화를 냈다는 거예요. ‘엄마는 안 늙을 것 같냐’고 막 그러면서 제가. 그래서 엄마가 그때 너무 충격을 받아서 어 ‘아, 애 앞에선 말조심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고.
그리고 언젠 한 번 아파트 경비아저씨가 저희 집에 와서 막 무슨 말씀을 하시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그 이상한 뭐 팔러 오는 그런 사람인 줄 알고 문전박대를 하신 거예요. 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막 또 뭐라고 했다고. 어른들한테 그러지 말라고 그랬다고. 그래서 어머니한테 죄송하네요.
근데 어머니는 그게 뇌리에 굉장히 깊게 남으셨나 봐요. 자꾸 그때를 기억하시면서 ‘너 그때 기억하니? 네가 그때 그랬잖아’ 그러면서.
지금, 그때는 어머니를 반성케 했는데 지금은 제가 어머니를 보면서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자. 어린 아이들의 힘. 있죠.
자 그리고 또 최성호 님께서
‘작업하면서 라디오 들은 지 3주째입니다.
잠도 못 자고 졸업 전시 준비하고 있어요. 지금도 밤새면서 작업하는 우리 친구들에게 제 메시지가 힘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다들 모형 뚜껑 잘 닫고 힘내서 전시 무사히 할 수 있기를 빌어주세요.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화이팅! 이라고 해주세요.’
요즘에 또 졸업 작품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또 굉장히 많으신 것 같은데, 얼마 전에 또 패션쇼 준비한다는 그 디자인 디자이너를 꿈꾸시는 분도 계셨고.
그쵸, 졸업 준비 굉장히 힘든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주변에서도 힘들어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모쪼록 잘, 준비하신 만큼 잘,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라고요. 연세대학교 건축학과 화이팅입니다.
화이팅 하시길 바라면서 저는 노래 한 곡 들려드리고 소윤 씨와 함께 또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노래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처치스의 ‘리브 어 트레이스’ 듣고 올게요.
[00:09:23~] CHVRCHES – Leave A Trace
(처치스 – 리브 어 트레이스)
[00:10:22~] 주말엔 숲으로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계절마다 향을 바꾼다고 합니다.
온도가 낮으면 향기가 날아가기 쉽고, 온도가 높아지면 잔향이 더 오래 남거든요.
어느 날엔 아주 은은하게, 또 어떤 날은 아주 짙은 색깔을 지닌 색다른 음악을 만나봅니다.
<주말엔 숲으로>.
이 시간 함께해 주시는 분이죠.
정말 어렵지만 이분을 향기에 비유를 하자면.
노래할 때는 굉장히 독하고 진한 장미향을 닮았는데, 말씀하실 때는 아주 깨끗한 파우더 향을 뿜으시는 분이예요. 인간 디퓨저 새소년의 소윤 씨! 어서 오세요.
황소윤 : 안녕하세요. 황소윤입니다.
숲디 : 안녕하세요, 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황소윤 : 네, 잘 지냈습니다.
숲디 : 별일 없으셨고요?
황소윤 : 별일은 많았지만, 또 날씨가 좋다 보니까 기분 좋게 (숲디 : 그래요?) 지냈습니다.
숲디 : 어떤 별일이 있었는지 물어봐도 돼요?
황소윤 : 그냥 5월 한 달 동안 새소년이 굉장히 열심히 공연을 (숲디 : 너무 바쁘셨잖아요~) 이곳저곳에서 하는 바람에 (숲디 : 그니까요)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얼마 전에 또 음원을 하나 또 내셨잖아요. (황소윤 : 그쵸) ‘엉’이라는 (황소윤 : ‘엉’이라는)…왜 ‘엉’이죠?
황소윤 : 그러게요.
숲디 : 그냥 ‘엉’으로 하신 거예요?
황소윤 : 다음에 나올 곡에 대한 힌트 같은 곡인데.
숲디 : 너무 알고 싶다. (황소윤: 하하하~) 알겠습니다.
황소윤 : 사람 우는 소리 ‘엉’.
숲디 : 아 ‘엉 이렇게 우세요? (황소윤 : 엉엉~) 엉엉~ 우시는구나. 알겠습니다.
숲디 : 소윤 씨는 향수를 즐겨 쓰시는 편인가요?
황소윤 : 즐겨 쓴다기보다는 향수 사는 걸 되게 좋아해요. (숲디 : 아 그래요?) 향수 모으는 걸 되게 좋아해서.
숲디 : 그러면 또 뭐 어떤 날에는 이런 향수를 이런 향에 어떤 향수를 쓴다거나. 그냥 모아놓고 쓰지는 않지는 않으실 거자나요.
황소윤 : 날별로 쓴다기보다 계절별로 바꾸는 편이긴 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숲디 : 그러시구나. 특별히 좋아하시는 향이 있으세요?
황소윤 : 저는 되게 달지 않은 향을 좋아해요.
너무 달면은 막 먹고 싶어지는 게 있잖아요.
립밤 같은 것도 단 거 쓰면 먹고 싶고 막 이래서 향수도 (숲디 : 그런가요?) 그래요. 안 그러세요?
숲디 : 저는 립밤을 안 써서, 그렇구나.
딸기향 나거나 이러면 막… (황소윤 : 그쵸)
저 한번 메이크업 해 주시는 분이 무슨 그 초코향 나는 그런 걸 발라주셨는데 되게 먹고 싶어서 이렇게 살짝 맛을 봤더니 맛은 안 나더라고요.
황소윤 : 네 향만.
숲디 : 향만 나서.
황소윤 : 단향은 잘 안 쓰는 것 같고 좀 무거운 것들을 즐겨 뿌리는 것 같습니다.
숲디 : 아.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우리 또 음악의 숲 요정분들께서 소윤 씨에게 보내주신 사연이 있어서 몇 개 좀 소개를 해드릴게요.
[00:13:37~]
숲디 : 2073 님께서
‘이젠 매주 토요일마다 소윤 씨가 추천해주는 곡을 들으면서 밤을 보내는 게 생활이 됐어요. 항상 고마워요 소윤 씨 그리고 숲디!’
숲디 : 하트까지~ 이야, 누군가의 밤을 채워주고 계십니다. 소윤 씨가.
황소윤 : 저 무게감 있는 그런 자리네요. 누군가의 밤을.
숲디 : 어깨가 무거운 자리죠.
황소윤 : 그렇죠.
숲디 : 자 그리고 7402 님께서
‘소윤 씨가 오시는 토요일은 몰랐던 음악의 세계에 눈 뜨는 날이에요. 그래서 저는 토요일의 음악의 숲이 기다려집니다.
소윤 씨, 음악의 숲의 식구로 이 숲을 함께 걸어줘서 감사해요.’
숲디 : 이 7402 님과 저와 좀 같은 마음이네요.
황소윤 : 감사합니다.
숲디 : 앞으로 또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또 어떤 음악을 갖고 오셨는지, 어깨가 무거운데 오늘 어떻게 본격적으로 <주말엔 숲으로> 시작해 볼까요?
황소윤 : 시작해 봅시다.
숲디 : 오늘 골라오신 첫 번째 노래 어떤 노래인가요?
황소윤 : 오늘 제가 골라온 음악들은 제가 어렸을 때 즐겨듣던 그런 곡들이에요.
즐겨듣던 곡이라고 해야 하나, 즐겨 듣던 옛날 노래들인데. 첫 번째 곡은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이게 진짜 좀 예전 노래네요.
황소윤 : 그쵸.
숲디 : 이 노래를 언제 들으셨던 거예요?
황소윤 :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거의 한 6살, 진짜 어렸을 때였어요.
숲디 : 이 노래가 아마 우리, 저희 태어나기도 전에 노래일걸요.
황소윤 : 네, 이 노래가 1989년에 발표돼서.
숲디 : 한참 전이네요.
황소윤 : 네. 심지어 여행 스케치 1집 앨범에 들어있는 타이틀곡인데, 이 곡을 제가 정말 좋아 했었고 지금도 되게 좋아하는 곡이에요. 뭔가 저의 그런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웃음).
숲디 : 아 당시에~ 아니 그런 노래들이 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황소윤 : 맞아요) 맞아요.
황소윤 : 승환 씨도 그런 곡이 있으세요? 저는 이 곡이 되게 그런 곡인데.
숲디 : 저도 그때 당시에, 저는 이상은 선배님의 ‘비밀의 화원’이라는 노래를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 노래를 어머니가 좋아하셔서, 저희 어머니가. 그 노래를 들으면, 제가 어렸을 때 그 게임 아세요? 나뭇잎 그 게임(=메이플스토리). 나뭇잎 그 게임을 하던 생각이 나요.
황소윤 : 평화롭네요.
숲디 : 어머니께서 부엌에 계시고 그 노래를 계속 틀어놨던, 그 게임 저는 궁수였어요.
아, 전사였다, 전사. 그 게임 생각이 났구요.
정서 발달에 굉장히 도움이 됐습니다. (황소윤 : 네, 하하~)
숲디 : 마저 이야기 나누시죠.
황소윤 : 제가 이 곡에서 좋아하는 포인트가 몇 가지 있는데, 일단 기타 소리가 제가 그때 딱 기타 소리에 딱 매료되는 곡이었던 것 같고 또 인트로나 노래 중간 중간 나오는 그 풀벌레 소리가 있어요. 되게 자연의 소리 같은 그런 소리들이 있는데 그게 직접 녹음을 한, 멤버들이 녹음을 한 생생한 소리라고 하더라고요. 그 포인트들이 저한테 되게 좋게 다가왔던 것 같고.
숲디 : 그때 어떤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었던 노래를 다시 한 번 나누면서 이렇게 추억 회상에 잠겨보는.
황소윤 : 그쵸. 다 옛날 노래라서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숲디 : 근데 굉장히 또 반가워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이렇게 소윤 씨가 가끔은 좀 이렇게 완전히 새로운 음악들을 소개해 주시는가 하면, 이렇게 좀 친근한 데 잊고 있었던 노래들도 추천을 해주셔서 (황소윤: 그쵸) 여러모로 좀 반가워하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노래 한번 들어볼까요?
황소윤 : 들어보시죠.
숲디 : 네, 여행 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듣고 오겠습니다.
[00:17:21~] 여행스케치 – 별이 진다네
숲디 :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듣고 오셨습니다. 풀벌레 소리가 굉장히 처음부터 끝까지 (하아~) 어디 진짜 음악의 숲에 온 줄 알았어요. 저희의 취지가 아주 또 딱 들어맞는 선물도 해주시고. (황소윤 : 그러니까요~) 다음 노래 만나볼 차례인데 어떤 노래인가요?
황소윤 : 다음에 들어볼 노래는 빛과 소금의 (숲디: 크으~) ‘샴푸의 요정’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이 노래를 또 언제 들으셨죠?
황소윤 : 사실 이 노래는 제가 어렸을 때 들었다기보다는 좀 더 크고 나서 들었어요.
숲디 : 정서 발달이 다 되고 나서 들으신 거예요?
황소윤: (웃음) 네, 정서 발달이 다 이미 어느 정도 되고 나서 이제 들었는데.
옛날에 나왔거든요. 1990년도에 발매가 됐어요. 저희 태어나기도 전이요. (숲디: 그쵸.)
그런데도 불구하고 너무 세련됐고 지금 이 시대에 나왔어도 손색이 없는 밴드고 곡이라고 생각을 해서, 빛과 소금이라는 밴드도 그렇고 노래도 그렇고 해서 나눠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특히나 그 제가 장기호 분이 이 밴드에 있으신 줄 몰랐는데, 또 그분은 ‘나는 가수다’ 자문위원으로(숲디 : 네, 맞아요.) 또 하셨잖아요.
그래서 되게 좋은 밴드, 좋은 곡들인데 내가 너무 늦게 알아버렸구나 생각이 들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또 리메이크도 굉장히 많이 됐거든요, 이 곡이.
가수분들도 많이 불러주셨고 이승철 님이나 페퍼톤스 분들이나 되게 많은 분들이 리메이크를 했는데, 아무래도 저는 원곡이 가장 마음에 닿는다고 생각을 해서 들고와봤습니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또 그 빛과 소금이라는 밴드들 노래 이렇게 딱 듣고 있으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나와도 손색이 없는 음악들인 것 같아요, 너무 세련되고.
이 노래 또 많은 분들이 커버를 또 하셨는데, 소윤 씨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황소윤 : 하하~) ‘샴푸의 요정’.
황소윤 : 좋죠. 가끔씩 뭐 멤버들이랑 부르는데.
숲디 : 아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음악의 숲 청취자 분들을 ‘요정님’이라고 부르거든요. 게스트도 요정이에요. (황소윤 : 네 하하~) 소윤 씨도 지금 숲의 그 (황소윤 : 아아!) 주말, 주말 요정이거든요.
황소윤 : 주말 요정, 주요.
숲디 : 네 주요예요, 주요.
황소윤 : 주요 좋네요. 주말 요정 황소윤 입니다.
숲디 : 샴푸의 요정으로 제가 진급을 시켜드릴 수 있는데 (황소윤 : 삼요!) 네, 삼요. 알겠습니다.
빛과 소금의 ‘샴푸의 요정’ 듣고 오겠습니다.
[00:20:32~] 빛과 소금 – 샴푸의 요정
빛과 소금의 ‘샴푸의 요정’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 나가는 동안에 소윤 씨가 이거 거의 청취자분들 테마송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요정, 샴푸의 요정. 어떻게 도전 한번 해보시나요? (황소윤: 흐흐흐, 저요?) 기대해도 되나요?
황소윤 : 안 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기대 안 하겠습니다.
다음 노래는 어떤 노래인가요?
황소윤 : 다음 들어볼 곡은 일기 예보의 ‘좋아 좋아’라는 곡입니다.
숲디 : 일기예보의 ‘좋아 좋아’.
이 노래 또 어떻게 선곡을 하게 되신 거죠?
황소윤 : 사실 되게 많이 오랫동안 묵혀두고 있던 곡이었는데 지금 날씨가 되게 좋잖아요.
화창하고 미세먼지도 되게 없어 보이고 날도 되게 좋은 것 같은데 갑자기 문득 이 노래가 딱 떠올랐어요. 어렸을 때 이 날씨쯤에 차 안에서 부모님 되게 많이 들으셨던 곡이거든요. 라디오에서도 그 당시에 많이 나왔었던 것 같고.아무튼 되게 그런 비슷한 기억들이 있었던 곡이라.
그래서 이 곡을 선곡하면서 다시 한 번 들었었는데 뭔가 되게 상큼하고 약간은 좀 오글거릴 수 있는 그런 가사들과 노랜데, 요즘 날씨와 딱 어울리는 곡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어서 들고 와봤습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또 소윤 씨의 추억이 담긴 노래겠네요. 알겠습니다.
바로 노래 듣고 와보죠.
일기 예보의 ‘좋아 좋아’ 듣고 오겠습니다.
[00:22:44~] 일기예보 – 좋아 좋아
숲디 : 일기 예보의 ‘좋아 좋아’ 듣고 오셨습니다.
그 이예아로 (황소윤 : 이야에로!) 아, 이야에로. ‘이야에로’가 굉장히 인상적인 것 같아요.
잊혀지지가 않아요, 이야에로.
아니, 저도 어렸을 때 이 노래 참 많이 들었어가지고. 처음에는 소개하실 때 저는 모르는 노래여서 ‘뭐지?’ 이러고 있었는데 후렴이 나오자마자 ‘아 이 노래였구나’ 하면서 (기억이 났어요).
황소윤 : 제목이 좋아가 아니라 ‘좋아 좋아’ 인 것도 너무 귀여운 거예요.
숲디 : 네, 맞아요. 맞아요.
황소윤 : 보통 그냥 이렇게 좋아가 많이 나오면 좋아라고 하잖아요. ‘좋아 좋아’라고 하는데.
숲디 : 귀여운 것 같아요, 이 두 번 때문에.
자~ 알겠습니다. 또 이렇게 해서 일기 예보의 ‘좋아 좋아’ 듣고 오셨고.
<주말엔 숲으로>, 이제 마지막 추천 곡 들어볼 건데 어떤 노래인가요? 소윤 씨.
황소윤 : 마지막으로 들어보실 곡은 김광진의 ‘아는지’ 라는 노래고요.
숲디 : 이 노래. 말씀, 예.
어떻게 추천하시게 된 거죠?
황소윤 : 제가 김광진 님을 정말 좋아해요.
저희 부모님도 엄청 좋아하시고 저도 엄청 좋아하는데 제가, 되게 유명한 곡들이 많잖아요, 이분은. (숲디 : 아 많죠~) ‘편지’라는 곡도 있고 ‘동경소녀’ 뭐 되게 유명한 곡들이 많은데, 이 곡은 유일하게 제가 태어난 이후에 발표된 2008년에 발표된 앨범의 수록곡인데.
숲디 : 오늘 소개하신 노래들 중에서 유일하게 태어난 이후에 나온 노래죠.
황소윤 : 그래서 이 김광진 님 곡을 하나 들고 와보고 싶었는데, 뭔가 다들 한 번쯤 들어보신 곡보다는 새로운 곡들을 한번 들려드리면 어떨까 생각이 돼서 이 ‘라스트 디케이드’? 디케이드라는 이 앨범을 제가 부모님한테 생일 선물로 드렸었어요. 2008년에, 딱 나왔을 때.
숲디 : 아 진짜요?
황소윤 : 그래가지고 그 CD를 집에서 듣는데 되게 좋은 노래가 한 곡이 있었어요. 뭔가 귀에 밟히는 노래들이 있잖아요. (숲디 : 네) 음반을 듣다 보면 귀에 뭔가 쏙 박히는 노래가 이곡이었어서 뭔가 들고 와봤습니다.
숲디 : 야~ 2008년에, 그러면 2008년이면 잠시만… 10년 전이니까.
황소윤 : 12살.
숲디 : 12살, 12살 때.
황소윤 : 12살 맞나? 그쵸.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숲디 : 그쵸, 저 초등학교 6학년 때. 그때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셨군요. 굉장히 부끄러워지는데요.
황소윤 : 뭐 하셨어요? (웃음)
숲디 : 자~ 알겠습니다.
‘아는지’, 김광진의 ‘아는지’.
저는 그 김광진 선배님께서 그 더 클래식이라는 팀도 하셨을 때 저는 ‘송가’라는 노래를 참 좋아했었어요.
황소윤 : 좋죠.
숲디 : 지금 작가님께서 옆에서 얼굴을 한껏 구기시면서 너무 좋다고.
황소윤 : 오늘 특집 약간 작가님, 작가분들이, 작가님 분들이 되게 좋아하시는 특집인 것 같아요.
숲디 : 네 그러니까요. 지금 오늘 거의 얼굴 마사지를, 셀프 얼굴 마사지를 자꾸 하고 계세요. 얼굴 자꾸 인상 쓰시면서. 아 너무 좋아서.
얼굴 지금 또 빨개지셨네요. 노래 보고 계시는데 본인이 얼굴 빨간지 모르시죠?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네요. (웃음)
김광진의 ‘아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00:26:32~] 김광진 – 아는지
숲디 : 김광진의 ‘아는지’ 듣고 오셨습니다.
<주말엔 숲으로>, 오늘 소윤 씨가 골라 오신 4곡도 모두 만나봤는데. 오늘은 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좀 친근한 노래들을 가져와 주셔서 우리 청취자 분들께서도 많이 반가워하지 않았을까.
새로운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또 있고, 뭔가 오래된 추억을 꺼내볼 수 있는 그런.
저희 또, 또래 분들이 계시다면 저희가 나눈 대화처럼 이제 예전의 기억도 떠올릴 수 있을 거고 (황소윤 : 그쵸) 뭐 또 새롭게 들리시는 분들도.
저 같은 경우에는 이 마지막 김광진 선배님 노래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저도 새로운 음악을 또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 오늘 또 이렇게 나와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기예보의 ‘좋아 좋아’ (황소윤 : 좋아 좋아, 이야에로~) 가장 좋아했던 것 같아요. 가장 인상적이어서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 노래 들으면서 신촌으로. 멀지도 않은데, 그쵸?
황소윤 : 그쵸.
숲디 : 가깝잖아요.
황소윤 : 앞이죠.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또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하고, 오늘은 좀 어떠셨나요?
황소윤 : 오늘 좀 뿌듯합니다.
숲디 : 뿌듯해요?
황소윤 : 작가님 분들이 되게 좋아해 주셔서.
숲디 : 맞아요. 옆에서 계속 노래 나오면 막 너무 좋다고 너무.
황소윤 : 곡과 관련된 썰들을 막 이렇게.
숲디 : 어린 시절로 완전 돌아가신 것처럼.
황소윤 : 또 청취자분들도 뭔가 반가워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이 돼서 저도 너무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오늘도 어김없이 또 이렇게 좋은 음악들 나눠주셔서 감사하고요. 우린 또 다음 주까지 잘 지내다가 또 만나도록 하죠.
황소윤 : 네~
숲디 : 조심히 가세요.
황소윤 : 안녕히 계세요.
[00:29:33~] 오늘의 밤편지
‘오랜만이야.
그때의 음악을 들으며, 그때의 나와 마주보다.’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또 <주말엔 숲으로> 소윤 씨와 함께 좀 예전, 어떤 추억을 돌아보는 음악들 많이 만나봤고. 심지어 저희가 태어나기도 훨씬 더 전의 음악들도 많았는데 여러모로 많은 분들께서 또 추억을 돌이키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오늘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오늘 끝 곡으로 8411 님의 신청곡인 샤이니의 ‘안녕’ 들으시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여러분,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32~] 샤이니 – 안녕 (You &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