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4(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강아솔, 임보라]

set list

  • [00:02:17~] 강아솔 – 정물
  • [00:13:37~] 강아솔 – 둑(Live)
  • [00:23:50~] 강아솔 – 그대에게(Live)
  • [00:35:10~] 임보라 – 밤새 안녕(Live)
  • [00:43:14~] 샤이니 – 방백
  • [00:45:23~] Sigrid – Don’t Feel Like Crying
  • [00:50:24~] Dua Lipa – Physical
  • [00:53:23~] Drake – Toosie Slide
  • [00:00:00~] The Weeknd – Hardest To Love
  • [00:56:17~] Powfu(feat. beabadoobee) – death bed
  • [01:01:00~] 권순관 – A Door
  • [01:06:36~] 정승환 – 뒷모습
  • [00:00:00~] 캐스커 – 새벽 한 시
  • [01:07:56~] 홍갑 – 나는요

음악가 지망생이던 시절, 이 뮤지션은 실용음악 학원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피아노를 배울 것을 추천받고 한 선생님을 만났는데요. 선생님이 처음 가르쳐준 곡은 유재하의 곡이었습니다.

그 첫 순간이 특별해서요. 피아노를 배운 건 4개월에 불과했지만 이 뮤지션은 피아노 선생님을 잊을 수가 없었죠. 음악가가 됐을 때도 그 기억은 여전히 그대로였습니다. 이 뮤지션이 2집 녹음을 하던 날 한 스튜디오 계단에서 두 사람은 우연히 재회하게 됐는데요. 후드 모자를 귀에 걸고 있던 이 뮤지션이 먼저 말을 걸었죠. 예전과 똑같은 모습에 선생님도 이 뮤지션을 기억해냈는데요.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제는 선생님과 학생이 아니라 뮤지션과 그 뮤지션의 음반에 참여하는 세션이란 점이었죠. 이제는 함께 음악하는 동료가 된 이 두 뮤지션, 바로 싱어송 라이터 강아솔 씨와 재즈 피아니스트 임보라 씨입니다.

인연이라는 건 지도에 없는 아름다운 길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7~] 강아솔 – 정물

4월 24일 금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강아솔과 임보라의 정물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고요. 오늘 오프닝에서 소개해드렸던 두 뮤지션이죠. 강아솔 씨와 임보라 씨. 음악도 함께 이렇게 들었는데 음악이 너무 좋죠. 음악의 시작부터 되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은 지금 두 분이 제 앞에 와 계시는데요. 얼핏 제가 많은 이야기를 더 나눠봐야겠지만 이렇게 음악을 함께 듣고 있는데 되게 음악 같은 두 분이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지난주와는 아주 다른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가 되지 않을까. 지난주는 되게 나는 도대체 누구일까, 난 대체 뭐 하는 사람일까, 나는 디제이인가 그런 고민을 하게 했던 박문치 씨와 우리 많은 분들이었는데 오늘은 또 편안한 시간이 될 것 같아서 기대를 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요.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서 두 분을 모시게 됐는데 더 풍성한 이야기와 멋진 라이브 함께할 예정이니까요. 기대 많이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여러분의 이야기도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무료인 미니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9~]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차분한 목소리, 섬세한 피아노 연주. 이분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요,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사려 깊은 배려를 받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는요. 5년 만에 새 앨범 ‘유영’으로 돌아오신 강아솔 씨와 임보라 씨 두 분과 함께 합니다.

숲디: 강아솔 씨, 임보라 씨. 두 분 어서 오세요.

강아솔, 임보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숲디: 우리 한 분씩 인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임보라: 안녕하세요. 저는 피아노를 치고 있는 임보라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박수소리 효과음) 어, 이 박수소리! 와.. 예.

강아솔: 네, 안녕하세요. 저는 싱어송 라이터 강아솔입니다.

숲디: 지금 두 분이 인사하시는데 피디님께서 밖에서 이렇게 막 주술사처럼 이렇게 만세를 하고 계시는데 이게 박수 소리는 처음 듣는 것 같아요. 저희 코너 하면서.. 피디님께서 또 해주셨습니다. 강아솔 씨와 임보라 씨 오늘 또 모시게 됐는데 음악의 숲이 굉장히 고품격 음악 방송이거든요. 오늘 정말 딱 어울리는 게스트가 나와주신 것 같은데 게다가 강아솔 씨는 아기 소나무라고요? 이게 뭐예요, 아기 소나무?

강아솔: 이름 뜻이 아기, 소나무. 아기 아솔 해서 아기 소나무라서.

숲디: 아 그렇구나. 그래서 뭔가 음악의 숲을 더 울창하게 만들어주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해보는데. 오늘 사실 지난주에 혹시 이 코너 들어보셨을까요?

게스트: 저 영상으로

숲디: 보셨어요. 지난주와는 정말 180도 다른 분위기인 것 같아서 일단 개인적으로 디제이로서는 굉장히 행복하고요. 지난주는 제가 굉장히 버거웠기 때문에 즐거웠지만. 오늘 두 분 오늘 오프닝에서부터 이렇게 두 분이 옆에 앉아 계시는데 굉장히 다소곳하게 미동도 없이 이렇게 앉아 계시더라고요. 특히 임보라 씨께서는 계속 웃고 계시는데 얼굴 그중에 경련이 일어나시지 않을까 그런 고민도 좀 걱정도 좀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 두 분을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분들이 미리부터 와 계시는 분들 계세요. 좀 소개를 해드릴게요. 빗속으로 님께서 ‘강아솔님 음숲에서 노래로만 많이 접했는데 반갑습니다. 숲디와 요정들이 좋아하는 분들은 음숲에 꼭 나오시네요.’ 보내주셨어요. 요정들이 누구실까 하실 것 같아서 소개를 좀 해드리자면 저희 음악의 청취자분들을 숲의 요정들이라고 불러드리고 계시거든요. 괜찮나요? (네) 알겠습니다. 병민 님께서는 ‘소품집 앨범에서 눈 내린 새벽 애정하며 듣고 있는데 두 분이 함께 음악의 숲 나오신다니 더 반갑습니다. 위로되는 가사가 늘 마음에 큰 울림을 줍니다. 두 분의 라이브 기대하고 있을게요.’ 이렇게 또 많이 많은 분들이 미리 와서 기다리고 계시고 또 기대하고 계세요.

게스트: 감사합니다.

숲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오프닝에서 두 분이 어떻게 만나셨는지 좀 이야기를 해봤는데 되게 좀 신기하고 특별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 선생님과 제자로 만났다가 이제는 음악을 같이 하는 동료가 되신 거잖아요.

게스트: 그래서 아까 오프닝 듣는데 우리의 서사가 장난이 아니다.

숲디: 오 정말 드라마 같았어요.

게스트: 굉장히 오래전부터 이어진 

게스트: 네 그래서 가만히 곱씹고 있었거든요. 옛날에 저희의 만남을

숲디: 두 분이서 이렇게 작업하시면서도 문득문득 좀 신기하실 것 같아요. 그때는 같이 이렇게 앨범을 내는 음악적 동료가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 하셨을 것 같아요.

임보라: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고

강아솔: 중간에 약간 서사에서 생략된 게 있는데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됐냐면 제가 우연히 어떤 음반을 듣다가 피아노 소리 좋은데요, 누구예요? 했는데 그게

숲디: 아, 진짜요?

강아솔: 임보라 라고? 그래서 제가 한 6, 7년 전에 피아노 배웠던 선생님인데 이래가지고 그분에게 연락처를 해서 이제 소개를 해가지고 제 앨범에 피아노를 쳐달라고 이제 연락을 드렸었던 거예요.

숲디: 그때 제회를 하게 되신 거군요.

강아솔: 그 사이에 장치가 있어요. 그래서 만나게 됐었던

임보라: 근데 그때는 그 녹음을 하러 갔을 때도 저는 인식을 못하고 있었는데

강아솔: 저는 알고 있었거든요.

임보라: 저 기억나세요. 이러면서

숲디: 강아솔 씨께서

임보라: 갑자기 그래서 근데 딱 봤는데 예전과 너무 똑같은 지금 정승환 씨의 모습과 비슷하게 약간 모자 후드를 이렇게 둘러쓰고

숲디: 되게 깜찍하게 계셨군요. 저랑 비슷하게.. 죄송합니다. 두분 좀 긴장을 좀 풀어드리고 싶어서. 그러면 우리 처음에는 선생님과 제자로 두 분이 만나셨는데 첫인상이 서로 좀 어땠는지 궁금해요.

강아솔: 처음 딱 선생님, 보라 언니를 선생님으로 딱 뵀을 때 손가락이 되게 기시거든요. 길어요. 피아노 치면 좋을 그 손 모습이 너무 예쁘고 이런 사람이 피아노를 치려고 태어난 사람이구나. 정말 이렇게 너무 그래서 그게 너무 강렬하게 기억이 남아서.. 그래서 피아노를 치려고 태어난 사람이구나 이거였어요.

숲디: 다른 것보다 손가락이 유독 기억에 많이 남으셨군요.

강아솔: 좀 약간

숲디: 근데 뭐 이렇게 임보라 씨께서 선생님으로 계실 때 좀 곡을 레슨 같은 거 하실 때 엄격하게 하시거나 그러시진 않았나요.

강아솔: 그러시진 않았어요. 되게 약간

임보라: 제가 근데 그때 사실 그 학생 때 학원에서 저도 이제 아르바이트 비슷하게 하고 있던 거였어서 하루 종일 뭔가 학교 안 가는 날에 하루 종일 레슨을 하고 그럴 때였어요. 사실 그래서 이렇게 학생분들께 막 되게 무슨 애정을 쏟고 막 이렇게 그런 상태는 저는 아니었고.

강아솔: 애정을 받은 기억이.. 애정을 받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임보라: 근데 그 많은 학생들 중에서도 기억이 나는 게 되게 목소리도 그때도 굉장히 좋았었고 뭔가 어떤 호기심이랄까 뭔가 궁금한 것들을 자기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거 알고 싶은 것들이 굉장히 확실했었기 때문에

숲디: 아 음악적으로요?

임보라: 네 그랬던 것 같아요. 그렇게 기억이 남았어요.

숲디: 되게 열정이 많았던 제자로 기억이 그런데 사실 진짜 저도 실용음악 학원을 다녀보고 했지만 선생님들을 또 이렇게 뵀던 기억이 없거든요. 더구나 이제 같이 음악을 하는 동료를 만날 거라는 생각을 해보지도 못했는데 이게 참 인연이라는 게 너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두 분의 어떤 결이 맞기 때문에 또 음악을 같이 하시는 걸 텐데. 임보라 씨께서 유재하의 곡을 처음에 가르쳐주셨다고 했는데 어떤 곡이었을까요?

임보라: 제가 그때 그때는 이제 저도 레슨 하는 것이 되게 초보 초짜였을 때였기 때문에 막 한 시간 레슨하면 거의 뭐 대학에서 1학기 정도 되는 그런 진도를 나가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그 아솔 씨를 레슨을 할 때 다이어토닉 코드라는 것도 이렇게 레슨을 하고 되게 어려운 것들을 막 하다가 좋아하는 음악도 물어보고 그랬을 거예요. 그러면서 이제 유재하로 좁혀져서 유재하의 음악으로 가지고 레슨을 했던 것 같아요.

숲디: 어떤 곡인지 혹시 기억나세요?

임보라: ‘그대와 영원히’라고 제가 그 곡을 레슨 곡으로 많이 애용했었거든요.

숲디: 아, 왜요?

임보라: 그게 설명을 하자면

숲디: 음악적인 설명하셔도 돼요. 저희 고품격 음악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임보라: 그렇군요.

숲디: 다들 알아들으세요.

임보라: 그게 굉장히 멜로디하고 코드가 다이어토닉 코드 안에서

숲디: 어, 다이어토닉 코드에서요.

임보라: 다이어토닉 코드 안에서 아름답게.. 여기까지 할까요?

숲디: 아름답게 진행되는 곡인가 보네요.

임보라: 네 그래서 그 곡을 가지고 했었던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지난주와는 너무 달라서 적응이 좀 안 되는데 사실 오늘 두 분을 모시고 이제 라이브를 청해 듣는 시간이에요. 오늘 또 라이브 한 곡을 갑작스럽게 좀 청해보고 싶은데 어떤 곡 준비해 주셨을까요.

강아솔: 이번에 저희가 유영이라는 제목으로 앨범을 냈는데 그 수록곡 중에 둑이라는 곡을 오늘 라이브로 준비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편하게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 들을게요. 그러면 라이브로 청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솔과 임보라의 ‘둑’

[00:13:37~] 강아솔 – 둑(Live)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강아솔과 임보라의 ‘둑’. 참 들으시는 분들이 지금 댁에서 들으시거나 하시는 분들이 많은 분들이 지금 눈물을 훔치고 계시지 않을까 굉장히 좀 위로가 많이 되는 그런 곡이었는데 이 곡을 이 곡이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 곡이더라고요. 이 노래는 이제 강아솔 씨께서 직접 작사 작곡을 하셨던데 어떤 곡인지 좀 소개를 해주세요. 왜 제목이 둑인지도 궁금하기도 하구요.

강아솔: 사실 이 곡을 쓸 때 좀 아무리 겪어도 단련되지 않는 마음이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어요. 어떤 이별이라든지 헤어짐이라든지 아무리 준비해도 겪으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또 다른 또 처음 겪는 것처럼 또 그만큼의 큰 슬픔이 다가오길래 아 우리에게는 단련되지 않는 어떤 마음이 있구나. 그런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가.. 근데 괜찮아진다고 혼자 속이고 있진 않을까? 단련되고 있다고 내가 착각을 하면서 계속 괜찮다고 괜찮다고 그러고 있는 게 아닐까. 나도 몰래 내 마음에 참게끔 계속 둑을 쌓아서 계속 이렇게 넘치지 않도록 내가 계속 참고 그러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는 또 계속 참는 법부터 계속 어릴 때부터 울면 참아 뭐 이런 식으로 계속 참는 법을 계속 배워오지 않았을까. 여러 가지 이런 생각들이 들어서. 적어도 내 앞에서는 그 둑을 좀 터뜨려서 괜찮지 않다고 그렇게 얘기해 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만든 곡입니다.

숲디: 아 그래요. 둑이 쌓일수록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은 상대와 나의 사이의 경계를 더 이렇게 가리는 게 되기도 하잖아요. 근데 마지막에 괜찮다 말하지 말아요. 그러니까 나한테는 괜찮다 말하지 말아요 라는 그 가사가 되게 누가 나한테 이런 말을 해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따뜻한 말을 건넬 때 이런 말들을 건네게 되는 거구나 그런 생각도 저도 들으면서 했습니다. 그 마지막 한 문장을 듣는데 살짝 살짝 뭔가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그래서 참 잘 들었습니다.

강아솔: 감사합니다. 

숲디: 피아노 연주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임보라: 감사합니다.

숲디: 아니 이번 작업이 강아솔 씨의 제안으로 이루어졌다고 들었는데 먼저 작업을 제안하신 이유가 있었을까요.

강아솔: 제가 워낙 임보라 씨 팬이에요. 제가 보라 언니의 피아노도 너무 좋아하고 보라 언니의 언니가 직접 작곡한 곡도 너무 좋아하고 근데 언니가 가사도 정말 잘 써요. 그래서 

숲디: 우리 첫 곡으로 들은 정물이라는 곡을 이제 임보라 씨께서 쓰셨잖아요. 그렇죠. 가사도 쓰시고 되게 한 편의 시 같던데

강아솔: 그래서 저희가 사실 이게 두 번째 콜라보 앨범이고 첫 번째 콜라보 5년 전에 냈었는데 그때 언니 곡을 받고 제가 노래를 하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언니는 노래 곡을 써라 우리 가사도 쓰고 너무 곡이 좋다. 계속 계속 제가 만날 때마다 곡을 써라 곡을 써라 맨날 이랬었거든요. 서로 각자 너무 앨범 때문에 바쁘다가 제가 이제는 낼 때가 됐다. 그래서 언니를 만나자고 해서 언니 곡 쓴 거 있죠. 이제 곡 썼죠. 이래서 이러면서 쓴 거 좀 보내보세요. 

숲디: 압박을 가하셨군요. 이제 우리 하드를 턴다고 그러는데

강아솔: 언니 음성 메모 좀 한번 꺼내보라고

숲디: 근데 진짜 결이 강아솔 씨의 목소리와 임보라 씨의 멜로디와 연주와 이런 결이 너무 한 몸 같아서 더 이제 본인들이 더 잘 아셨겠죠. 그거를 그래서 아마 들어주신 분들도 그렇게 또 느낀 게 아닐까 싶은데. 임보라 씨께서는 점심 먹으러 나갔다가 작업하자는 얘기를 갑작스럽게 듣고 급 작업 모드로 전환이 되셨다고 들었어요. 매일 막 분위기 잡고 곡 쓰고.. 어떻게 분위기 여기는 좀 괜찮나요. 오늘 스튜디오 분위기는 좀 괜찮나요?

임보라: 오늘 분위기요 너무 따뜻하고 즐겁네요.

숲디: 긴장을 하신 건가요, 아니면 원래 영혼이 좀 없으신가요? 아니면 곡 쓸 때 다 쏟아 넣으셨나요.

임보라: 저는 그냥 아솔 씨가 평양냉면 먹자고 그래서 나갔는데 그래서 뭐 커피숍에서 이렇게 커피도 마시고 그러면서 있다가 언니 이제 낼 때가 됐다 이러면서 같이 작업하자 그래서.. 저는 근데 저는 좀 집순이여가지고요. 집에서 그냥 루틴을 돌리면서 저의 그냥 소소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는데 아솔 씨가 저한테 그렇게 작업을 하자고 난 후부터 뭔가 저는 이제 연주자로서 또는 이제 저의 음악을 작곡 작사하는 것에서는 익숙해져 있어서 별로 그렇게 이렇게 돌이 던져진 것 같은 그런 감정은 없었는데. 또 싱어송 라이터시니까 저한테 이제 또 어떤 새로운 어떤 자극제가 돼서 그때.. 네..

숲디: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으셨나 봐요. 아솔 씨가 돌을 던졌다고.

강아솔: 제가 꽤 큰 돌을 던졌더라고요.

임보라: 그래서 밤마다 뭔가 어떤 이렇게 불을 이 스튜디오처럼 이렇게 해놓고 이거보다 좀 더 어둡게 해놓고 피아노 작업을 되게 많이 했어요. 아솔 스케치 1, 아솔 스케치 2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해서 했었는데 그렇게 해서 했었는데 그게 되게 저한테 되게 많은 어떤 부담감과 막 계속 그리고 그래서 진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하드를 털었어요. 저의 하드를 털어서 거의 한 20곡 넘는 스케치를 아솔 씨한테 보내고 그래 이제 골라주시면 제가 작업을 하겠다. 뭐 이런 식으로 작업을 했죠.

숲디: 그렇게 선생님의 하드을 턴 거네요. (웃음) 알겠습니다. 사실 진짜 저도 작곡하는 친구들 이제 음성 메모나 이제 컴퓨터 같은 거 이제 되게 눈독을 많이 들이고 있거든요. 그래서 뭐 없니 이렇게 그게 이제 작곡가분들한테는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되게 부담이 많이 된다고 하는데 그 심경을 되게 말씀해 주신 것 같아서. 근데 두 분이서 같이 작업하는 경우도 있으셨을 거 아니에요. 그때는 또 어떻게 작업을 하셨는데 그 작업 방식이 좀 궁금해요.

강아솔: 우선 보라 씨를 저희 집으로 오시라

임보라: 집이 되게 가까워요.

강아솔: 오셔서 이제 뭔가를 요리를 해서 이제.. 드세요. 드세요. 커피도 드시고 이제 제 방으로 갈까요? 그래서 제 방에 가서

숲디: 감금시키고 그러신 건 아니죠.

강아솔: 방에 가서 이제 들어볼까요. 그래서 계속 이러면서 사실 되게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불러보고 호흡도 박자를 메트로놈을 틀어놓고 녹음을 할까 아니면 우리가 조금 자유롭게 한번 해볼까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되게 세세한 부분을 계속 의논을 나누면서 계속 합주를 계속 했죠. 계속 합주를 계속하고 피아노 같은 경우에는 어떤 소리를 쓸까 이런 사운드적인 고민도 계속 얘기하고. 같이 밥 먹고 같이 수다 떨고 같이 뭐 그러다가 뭐 유튜브.. 아!

숲디: 괜찮아요.

강아솔: 그런 같이 음악 듣고 그러면서 되게 되게 재밌게 작업했어요.

숲디: 이야기를 주로 많이 나누셨군요. 뭔가 대화가 많이 오고 간 것 같은 음악이라는 생각이 좀 들었던 것 같아요. 다른 어떤 이렇게 엄청 많은 시간이 쌓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이..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음악이 나올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저도 들었던 것 같은데. 근데 이렇게 밥을 먹이고 방으로 갈까요. 말투는 되게 친절한데 이제 피아노에 손을 올려보실까요. 이제 눌러보실까요. 선생님 이제 선생님이 아니에요. 약간 그런 느낌이 좀 연상이 좀 되기도 했는데 알겠습니다.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잠깐 사이에 중요한 시간이 다가왔어요. 저희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숲디: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광고 듣고 오는 사이에 강아솔 씨께서 라이브를 지금 또 준비를 해주셨는데 강아솔 씨의 라이브 청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되셨을까요? 그러면 라이브로 청해듣겠습니다. 강아솔의 ‘그대에게’

[00:23:50~] 강아솔 – 그대에게(Live)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강아솔의 ‘그대에게’. 그대에게 라는 곡은 이제 강아솔 씨의 첫 앨범에 실린 곡이죠. 우리 이 곡 소개를 조금 더 직접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강아솔: 이게 이제 2012년도에 제가 발표한 곡인데요. 이제 취업으로 힘들었던 친구가 그 당시에 전화가 와서 100군데 넘게 이력서를 썼는데 다 떨어진다. 근데 내가 부모님께 그리고 친구들한테 너무 별 볼 일 없는 그런 자랑스럽지도 못한 그런 사람인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너무 아프다. 힘들다.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제가 그 친구한테 이제 ‘야 너가 대단하지 않아도 나는 네 친구야.’ 그런 얘기를 제가 했어요. 그래서 저도 하고 깜짝 놀랐거든요. 제 자신이 어떻게 내가 이런 대단한 말을 하지 이러면서. 그래서 그때 그러면서 그 시절 다 애들이 취업 준비하고 그런 친구들이 많았어서 그 친구를 생각하면서 이제 부른, 노래를 쓴 거예요. 정말 그 당시에는 제가 발표하고 제가 노래를 부른다는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정말 그냥 오롯이 그 친구한테 이런 곡 만들어서 자랑? 자랑이라고 해야 내가 너를 위해서 이런 거 썼다 이러면서 그런 의도로 정말 그렇게 만들었는데 이렇게 됐네요.

숲디: 아까 그 들려주신 둑이라는 노래도 그렇고 뭔가 강아솔 씨의 음악이 누군가에게 정말 유일하게 기댈 곳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조심스럽게 들었습니다. 아까 괜찮지 않아도 돼 이런 것도 그렇고 뭔가 우리가 어디서나 이제 좀 괜찮아야 될 것 같고 그런 게 좀 학습이 되어 있잖아요. 뭔가 참아야되고. 근데 이렇게 다 내려놓을 수는 없지만 나한테는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존재가 또 그게 음악이 그런 음악이 있다는 게 그 친구분께도 많이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드네요.

강아솔: 감사합니다. 

숲디: 쑥스러우신가 봐요. 이런 얘기를 또 언제 또 하겠어요. 그렇죠? (웃음) 죄송합니다. 

강아솔: 아니, 아니.

숲디: 이 앨범이 강아솔 씨한테는 되게 좀 특별한 앨범이라고 들었어요. 물 천천히 드시고요.

강아솔: 이 1집 앨범이요?

숲디: 음악을 그만둘 결심을 하고 고향에 내려갔는데 한 스튜디오에서 이 앨범을 듣고 음반 유통을 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요?

강아솔: 네 그러니까 제가 보라 씨에게 이제 학원을 다니던 시절을 이제 막 제가 음악을 하겠다 열정 넘치던 시기였다면 그 시기들이 끝나고 이제 안 되겠더라고요. 제가 뭘 해도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막막하고 그냥 그래서 시험 준비하다가 시험도 그냥 안 봤어요. 

숲디: 어떤 시험이요?

강아솔: 편입시험이요. 학교를 이제 음악학교를 가려고 제가 음악 관련 학교를 진학을 안 했어서 음악학교 관련 학교를 이제 편입 시험을 준비했는데 그냥 봐도 떨어질 것 같은 거예요.

숲디: 되게 자존감이 좀 낮은 시기가 있었군요.

강아솔: 보면 떨어질 거니까 그걸 마주 보기 싫은 거예요. 실패 그 떨어진다는 거를 네 그래서 부모님한테 시험 봤다고 거짓말하고 사실 시험도 안 보고 그래서 도망쳤죠. 그래서 내가 이런 내가 음악을 할 수 저한테 실망해서 제주도에서 이제 고향 내려가서 그냥 살아야지 그냥 음악 하지 말고 그냥 지내야지 하던 찰나에 어떻게 어떻게 여러 가지 일들이 또 겪으면서 음악 한번 내가 이제까지 만들어 놓은 거 내가 부를 노래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이렇게 모아볼까 이래서 스튜디오 가서 녹음을 하려고 했더니 이제 네가 만든 노래냐 그래서 한번 이거 음반 한번 만들어서 해볼까 이래서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음반이에요. 정말 드라마네요. 인생이 정말 파란 만장이네요. 

임보라: 지금 몰입했어요. 

강아솔: 몰입하셨어요?

숲디: 이렇게 음악을 어느 정도 활동을 하다가 이제 음악을 좀 그만둬야 될까가 아니라 시작을 하려고 하던 순간에.. 아, 하지 말까?

강아솔: 네 못하겠다. 나는 진짜 아닌가 보다 

숲디: 그러다가 이제 또 그 기회가 닿아서.

강아솔: 그러니까요.

숲디: 마치 하늘에서 ‘안 돼 계속 가.’라고 얘기해 주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네요. 아니 그 진짜 이 앨범이 유통이 되면서 많은 변화가 그럼 또 생겼을 것 같아요. 그래도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기도 하고 사랑도 많이 받았고 하니까 아 내가 계속 음악을 해도 되는구나 그런 좀 자신감도 좀 생기고 그러지 않으셨을까요.

강아솔: 그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 7, 8년 넘게 그때는 아무것도 계속 뭔가 막이 씌인 것처럼 막막하다가 갑자기 음반이 나오면서부터는 갑자기 정말 그냥 계속 뭔가 음악 어디서 저를 막 찾아주시고 또 음악을 또 만들자 하는 사람들도 생기고 동료들도 생기고 정말 갑자기 이게 흘러 넘쳤죠. 이런 음악적인 게 그래서..

숲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난 진짜 대단한 사람이구나 느끼셨을 것 같아요. 나 좀 짱인데 약간 이런.. 아닌가요?

강아솔: 아유, 감사합니다.

숲디: 네. 하하!! (폭소) 그래도 정말 다행이네요. 그때 이제 만약에 그래도 뭔가 모아볼까 라는 결심을 안 하셨더라면 시작도 없었을지 모르고 지금 이 자리가 없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강아솔: 그때 진짜 정말 신기하네요.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때는 또 어떻게 또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스튜디오 가가지고

숲디: 아 진짜 근데 두 분께서 음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도 궁금해요. 이게 좀 상투적인 질문일 수도 있는데 임보라 씨께서 좀 말씀해 주실래요? 어떻게 또 음악을 피아노를 치게 되셨는지.

임보라: 저는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치셔서 피아노를 치셨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피아노를 아버지께서 킥보드 같은 것도 사주시고 그래서 피아노를 접하게 됐는데 원래 어렸을 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되게 많이 좋아했어요.

숲디: 클래식을 원래는.

임보라: 좋아하다가 그 다음에 이제 중학교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어떤 저도 마찬가지로 어떤 진로를 되게 고민하다가 음악 대학으로는 안 갔고 그렇게 하다가 저도 아솔 씨랑 마찬가지로 이제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을 하려다 보니까 주위에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렇게 돼서 대학에서 다시 음악을 공부하게 되고 이렇게 시작하게 됐죠.

숲디: 임보라 씨의 소개 글을 찾아보니까요. 시각 예술인 피아노 연주를 공간 예술로 승화시켰다. 이런 극찬을 받으셨더라고요.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이게 

임보라: 감사합니다. 

숲디: 그 정도로

임보라: 저도 어디서 이 문장이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숲디: 혹시 본인이 어딘가에 이렇게 조금씩 흘리고 다니신 건 아니시죠?

임보라: 아마 저도 마찬가지로 1집에서 소개시켜주신 소개 글 써주신 분이 이렇게 써주신 것 같아요. 

숲디: 그래요. 

임보라: 부끄럽네요.

숲디: 그래도 굉장히 되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되게 멋있는 말 같잖아요. 이런 말. 시각 예술인 피아노를..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임보라: 부끄러운데

숲디: 오늘 아직 긴장이 좀 안 풀리신 거죠? 임보라 씨께서는.

임보라: 저 한 2시간만 더 하면 풀릴 것 같은데

숲디: 저희 이제 곧 끝나는데. 저희 곧 인사 나눠야 돼요. 다음에 또 모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임보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숲디: 아니 근데 연주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도 이제 하고 계시는데 평소에 시를 되게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까 그 우리 오프닝으로 들었던 정물이라는 가사를 보면서 이건 시 같다 그런 생각이 좀 들었거든요.

임보라: 제가 시 되게 좋아해가지고 친구들이 저 임시인이라고

숲디: 오 평소에 좋아하는 시인이 있으시다면

임보라: 저 되게 좋아하는 시인이 있는데요. 심보선 시인 님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분을 어떤 카페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그래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긴장을 해서 이렇게 말은 못 걸고 뒤에서 이제 셀카 찍는 척하고 이렇게 

숲디: 아, 도촬을.. 아 근데 너무 깜짝 놀란 게 저도 심보선 시인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거의

임보라: 정말 정말 좋아해요. 어떤 시 좋아하세요?

숲디: 너무 많죠. 저는 모든 시집을 다 갖고 있어요. 슬픔이 없는 십오초, 눈앞에 없는 사람.. 근데 제가 정말 팬인 걸 오랫동안 이렇게 어필을 했었는데 저희 음악의 숲 한번 나오셨거든요.

임보라: 그러시구나. 

숲디: 부럽죠. 저. 

임보라: 성덕이시네요.

숲디: 완전 성덕이죠. 어쩐지 심보선을 좋아하니까 제가 읽으면서도 되게 되게 너무 좋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알겠습니다. 또 오늘 굉장히 차분한 시간을 우리 여러분과 함께 보내고 계시는데. 조금 텐션을 올리려고 하는데 피아노 연주곡을 준비해 주셨더라고요.

임보라: 제가 제가 원래 텐션이 이렇지 않은데요.

숲디: 괜찮습니다. 어떤 거 오늘 준비하셨을까요.

임보라: 굉장히 굉장히 저 텐션인 곡을 준비했어요.

숲디: 아우 정말 좋네요.

임보라: 이게 음악의 숲이잖아요. 그리고 12시에 방송되니까. 제가 첼리스트 지박 씨랑 같이 협업해서 만든 앨범이 있는데요. 거기에서 첼리스트와 저와 같이 만들었던 곡이고요. ‘밤새 안녕’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요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00:35:10~] 임보라 – 밤새 안녕(Live)

숲디: 임보라의 ‘밤새 안녕’ 피아노 연주곡 라이브로 들으셨습니다. 마지막 끝음은 일부러 그냥 빨리 끊으신 거예요? 되게 창피해서 이렇게 막 도망치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 잘 들었습니다.

임보라: 감사합니다.

숲디: 정말 신보선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웃음) 연주였습니다. 예전에 한번 신보선 씨님께서 저희 와서 이제 낭독을 직접 노래 시 제목이 하얀 손이었나 그 손을 읽어주셨는데 왠지 그때 그 목소리에 배경 음악으로 깔려도 되게 좋았겠다. 이런 생각이 좀 들었어요. 

임보라: 소원이에요.

숲디: 아 그러게요. 자 밤새 안녕. 근데 음악의 숲에서 이렇게 라이브 연주곡 라이브를 청해 드렸던 적은 또 없었던 것 같은데

임보라: 영광입니다.

숲디: 이렇게 처음으로 이렇게 장식해 주셨습니다. 이 노래는 원래는 그러면 첼로와 함께

임보라: 첼로와 함께 하는 곡이고 이때가 한 2016, 2015년 그때 쓴 곡이거든요. 그때 뭐 온 나라에 되게 16년이었나요. 4년이었구나 그때 어떤 되게 큰 사건이 있었잖아요. 마음이 아팠던 사건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로 인해서 사람들이랑 다음에 보자 이렇게 하고서는 헤어질 때 자고 일어나면 큰 사건들이 터지니까 밤새 잘 동안 만에는 아무 일 없이 무사히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썼던 곡입니다.

숲디: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번에 그 두 분께서 함께하신 앨범의 총 네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오늘 들려드린 두 곡 외에 나머지 두 곡 비 오는 소리, 울고 있는 사람 이 두 곡을 이제 두 분이 한 곡씩 작곡을 하셨던데 어떤 곡인지도 좀 소개를 좀 해주세요. 임보라 씨께서

임보라: 비 오는 소리는 제가 좋아하는 쇼팽 곡을 연습을 하고 있다가 그 곡이 되게 슬퍼서 그 곡 그렇게 그렇게 슬픈 감정을 조금 더 이렇게 우울에 빠지기 싫어서 조금 더 밝은 곡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런 걸 메이저로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하다가 그런 어떤 왼손의 어떤 주법 같은 것들이 밖에서 비 오는 소리처럼 들리는 저한테 그런 감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쓰게 된 곡입니다.

숲디: 그래요. 알겠습니다. 울고 있는 사람은

강아솔: 울고 있는 사람은 이제니 시인님의 울고 있는 사람이라는 시가 있어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시인이자 또 그 시를 제가 너무 좋아해서

숲디: 오늘 다들 시인들이 오셨네요.

강아솔: 그래서 그 시를 읽고 이제 만든 이제 영감을 받아서 만든 곡이에요. 그래서 울고 있는 사람을 보면서 이제 위로하는

숲디: 그 시를 같이 또 읽고 음악을 들어보면 또 좋겠네요.

강아솔: 너무 좋거든요. 꼭 기회가 되시면 이제니 씨 님의 울고 있는 사람 꼭 보시길 바랍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자, 오늘 또 앨범 라이브로 청해 듣지 못한 두 곡도 이야기를 소개를 들어봤는데요. 꼭 다 들어보시길 바라고요. 저희는 잠시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숲디: 광고를 두 번이나 들었습니다. 굉장히 좀 뿌듯하고요. (웃음) 오늘 강아솔 씨와 임보라 씨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더 이렇게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말들이 많았는데 슬슬 인사를 나눌 시간이 됐는데 그래도 드리고 싶은 질문이 있어요. 두 분이 같이 작업하는 앨범을 또 만날 수 있을지

강아솔: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또 자연스럽게 또 

숲디: 그러니까요.

강아솔: 지내다가 또 어느 날 밥 먹으면서

숲디: 밥을 먹으면서일까요, 먹이면서일까요?

강아솔: 제가 언니 밥을 차려주는 그 순간 시작되는

숲디: 다시 우리의 앨범 제목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식탁 위에서. 근데 정말 두 분이 너무 잘 어울리세요. 그 한 몸 같아요. 음악을 하실 때. 그래서 그냥 이제 리스너로서 두 분의 협업을 계속 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오늘 

강아솔: 네 감사합니다. 

숲디: 임보라 씨께서는 노코멘트인가요?

임보라: 저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네. (웃음) 되게 강압적으로 하시는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우리 두 분, 두 분의 음악도 좋지만 각자의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또 나눠주시죠.

임보라: 저는 하반기에 저희 또 개인 앨범 준비하고 있고요.

숲디: 아, 임보라 씨의 개인 앨범이요?

임보라: 그래서 지금 열심히 멤버들하고 작업하고 있어요. 그게 이제 잘 나오기를 바라는 게 저희 계획이에요.

숲디: 개인 앨범. 우리 강아솔 씨께서는요?

강아솔: 저도 마찬가지로 저도 하반기에 개인 정규 앨범 지금 준비하고 있어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숲디: 잠시 좀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갖자. 좀 생각할 시간을 갖자. 이런 시기이군요.

강아솔: 그런데 또 이제 같이 공연도 이제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강아솔 씨와 임보라 씨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두 분은 어떠셨나요. 괜찮았나요.

강아솔: 네 저는 너무 좋았어요.

숲디: 정말이에요? 

임보라: 즐거웠어요.

숲디: 리얼인가요?

강아솔: 감사합니다. 반겨주셔서 너무 너무 기쁘게 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숲디: 임보라 씨께서는 뭔가 말씀하시려다가 마신 것 같은데.. 아닌가요?

임보라: 아니 지금 아니 근데 양쪽에서 되게 목소리 좋으신 분들이 이렇게 계속하니까. 

숲디: 졸린가요, 혹시? 

임보라: 아니요. 너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숲디: 우리 다음에 꼭 또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어디선가라도 꼭 같이 음악을 저도 임보라 씨께 피아노 연주를 한번 부탁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오늘 들었습니다. 

임보라: 정말요? 네 그러면

숲디: 다음에 저도 밥 같이.. (웃음) 알겠습니다. 우리 이제 두 분 보내드려야 되는데요. 다음에 또 멋진 음악 또 함께 들고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여기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아솔, 임보라: 감사합니다.

[00:43:14~] 샤이니 – 방백

샤이니의 ‘방백’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43:40~]

이 곡은 7893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안녕하세요, 디제이님. 저는 스물다섯 살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중고등학교 때 즐겨 들었는데 성인 돼서 바쁘다는 핑계로 잘 안 듣다가 오랜만에 다시 들어요. 역시 라디오의 아날로그 감성은 그대로네요. 승환님 노래 자주 듣는데 자기 전에 듣는 목소리도 너무 좋네요. 앞으로는 자주 들으러 오도록 할게요. 학교 다닐 때 자주 듣던 샤이니의 방백 조심스레 신청해 봅니다.’

저랑 동갑이신 우리 직장인 7894 님의 사연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라디오 듣고 계시다고 하셨는데 노래 잘 들으셨나요. 샤이니의 방백. 자주 놀러 오시길 바랄게요.

음악의 숲 금요일 밤 3부에서는요. 세상에서 영어가 제일 쉬운 분이죠. 포레스정의 굿나잇 팝스가 우리 페어리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우리 강아솔 씨와 임보라 씨 두 분과 함께 했는데 갑자기 좀 텐션에 올리려니까 우리 요정들께서 괴리감을 느끼시지 않을까 좀 걱정되는데요. 지금 포정이 근질근질해서 미칠 것 같다고 하니까요. 여러분들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그리고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 또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45:04~]

김채현 님께서

‘숲디, 숲디. 시그리드에 돈 퓔 라잌 크라잉 신청해요. 포레스트 정 버전으로 읽어주세요.’

하셨습니다. 괜찮았나요? 우리 신청하신 시그리드의 돈 퓔 라잌 크라잉 들으시고요. 저는 포정과 함께 굿나잇 팝스로 돌아올게요.

[00:45:23~] Sigrid – Don’t Feel Like Crying (시그리드 – 돈 필 라이크 크라잉)

[00:45:45~]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매주 금요일 에브리 프라이데이에 찾아오는 하이 컬리티 뮤직 프로그램. 저와 함께 최신 유행 팝에 대해 토킹 어바웃 해볼까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페하! 페어리들 하이~ 세상에서 영어가 제일 쉬운 굿나잇 팝스의 매스털~ 포레스트 정입니다. 굿나이 팝스가 정말 세계로 쭉쭉 뻗어나가는 글로벌한 그런 코너잖아요. 코너에 걸맞는 잉글리시 사연이 도착을 했는데.. 나 지금 떨고 있니? 자 초코, 아, 이분 오랜만에 오셨네요.

초코 프라페 님

‘포레스트 정 오빠. 원데이 아이 홉 댓 아이 윌 비 에이블 투 타입 인 코리안. 아임 쿼런틀리 스틸 (웃음) 스토핑? 코리안 랭귀지. 앤 러닝 보카블러리(이게 무슨 말이야 이거) 소 아이 호프 쉐얼 어바웃 마이 데이 인 스쿨 원데이. 이즈 데얼 애니 랭귀지 댓 유 원트 투 런?’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되게 좋은 덕담을 해주셨어요. 지금. (웃음) 아닌가? 우리 초코 프라페 님 오랜만에 오셨는데 영어가 더 느셨네요. 더 알아듣기 어려운 말들을 구사하고 계시는데. 우리 작가님께서 정말 감사하게도 이 커런틀리랑 보카뷸러리 옆에 이렇게 한국말로 괄호 치고 발음을 적어주셨는데 이 정도면 뭐 60cm 이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영어. 오케이. 아이씨. 우리 페어리들도 분명히 언더스탠드 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 초코프라페 님께서 어떻게 보내주셨는지 제가 번역을 해드릴게요. ‘언젠가 한국어로 사연을 보내고 싶어서 지금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학교 생활을 공유하고 싶다. 혹시 포정 오빠도 배우고 싶은 언어가 있냐.’ 그런 말인데 덕담은 아니었죠. 저 배우고 싶은 언어요? 일단 영어는 거의 마스터했으니까. 글쎄요. 저는 프랑스 불어? 불어 한번 배워보고 싶네요. 배울 수 있을까요? 어쨌든 우리 사연 보내주신 초코 프라페 님 너무 감사드리고요. mbc 라디오에서 가장 글로벌한 코너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본격적으로 한번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간은요. 해외 뮤직 챨트인 영국의 오피셜 챠트 그리고 미국의 빌보트 챠트 그리고 호주의 아리아 차트에 랭크된 가장 핫한 곡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그럼 우리 먼저 영국으로 한번 떠나보시죠. 영국의 오피셜 싱글 챠트 탑 원 헌드레드입니다.

지난주는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가 1위였고요. 이번 주 1위는 도대체 어떤 아리스트일지 한번 비장하게 발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 오피셜 싱글 챠트 탑 100. 디스 위크 넘버원 이즈~ 두구두구두구~ 오마이 갓! 바로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 위켄드. 우리 주말이 형. 정말 어떻게 주또라고 불러야 될 것 같아요. 주말 형이 또. 오피셜 차트에서 무려 여덟 번째 1위를 가져가네요. 그래서 우리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를 들을까 하다가 이번 주 오피셜 싱글 차트를 살펴보니까요. 10위 안에 우리 두아 누나가 두아리파의 곡이 세 곡이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세 곡 중에 가장 높은 순위죠. 4위에 있는 두아리파의 ‘피지컬’을 오랜만에 들어볼까 합니다.

솔직히 인간적으로 우리 주말이 형의 이 승승장구는 저희가 당연히 축하해 드릴 일이지만 음악의 숲에서 너무 금요일마다 위켄드 음악을 들어서 이분께 좀 시련을 드리자, 뭐 흠집 하나 못 내겠지만 여기서 이런다고. 우리 두아 리파의 음악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의 옵션 싱글 차트 탑 100. 4위 두아리파의 ‘피지컬’ 듣고 올게요.

[00:50:24~] Dua Lipa – Physical (두아 리파 – 피지컬)

두아 리파의 ‘피지컬’ 들으셨습니다. 음악을 듣고 오는 사이 음악이 너무 좋지만 잠깐 현타가 좀 와서… 앞서 1, 2부에서 분위기 타신 분들한테 송구스러운 마음이 드는데요. 그래도 저의 역할이기 때문에 열심히 또 텐션을 올려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이번에는 미국으로 한번 떠나볼게요. 먼저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원 헌드레드 살펴보도록 하시죠. 지난주 1위는 드레이크의 투시 슬라이드 였고요. 그러면 4월 넷째 주 빌보드 핫 100 1위는요. 두구두구두구두구~ 바로바로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입니다. 위켄드 진짜 계속 1위 하고 있어요. 다시 1위를 탈환을 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잘 나가는 가수라는 걸 지금 증명하는 셈인데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와. 세상에서 정말 제일 잘 나가는 그런 가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그렇다면 우리 한번 2위로 한번 바로 넘어가 보시죠. 빌보드 핫백의 2위 드레이크의 투시 슬라이드입니다. 우리 라스트 위크 1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네요.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중독되는 그런 곡인데 드레이크의 투시 슬라이드는 잠시 후에 들어보시도록 하고요. 그 전에 우리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으로 한번 가볼게요. 지난주 1위는 역시나 위켄드의 앨범이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번 주 빌보드 투 헌드레드 1위는요. 어머 웬일이니 웬일이니~ 위켄드의 정규 4집 에프터 아월스가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진짜 이 정도면 좀 너무한 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빌보드 200에서 한 달 동안 1위를 하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닐 텐데 위켄드가 그걸 해냈습니다.

우리 주말이 형도 기뻤는지 sns에 글을 올렸어요. (혀를 굴리며) 와우! 한 달 동안 1위라니 이 순간을 정말 소중히 여길 거예요. 팬들은 너무 고마워요. 빨리 보고 싶어요~ 라고요. 그럼 우리 주말이 형을 축하하는 의미로 에프터 아월스에서 한 곡 들어보시죠. 이번에는 우리 두 곡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빌보드 핫100 2위인 드레이크의 ‘투시 슬라이드’ 그리고 빌보드 200의 1위 위켄드의 앨범 에프타 월스 중에서 ‘하디스트 투 러브’ 듣고 올게요.

[00:53:23~] Drake – Toosie Slide (드레이크 – 투시 슬라이드)

[00:00:00~] The Weeknd – Hardest To Love (위켄드 – 하디스트 투 러브)

드레이크의 ‘투시 슬라이드’ 클린 버전으로 들으셨고요. 그리고 이어서 위켄드의 ‘하디스트 투 러브’ 들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호주로 한번 떠나보시죠. 호주의 아리아 싱글 차트 살펴볼게요. 지난주는 이만백이 리믹스한 세인트 존의 로지스가 2주 연속 1위였는데요. 그러면 오스트뤠일뤼아 아리아 싱글 챨트 디스 위크 넘버 원 이즈~ 와우! 두구두구두구~ (책상 치는 소리) 너무 잘해주시네요 오늘. 와우! 이즈 잇 뤼얼?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가 1위입니다. 와~ 진짜 지금 호주와 미국과 영국 모든 곳에서 위켄드의 정말 단독 질주가. 우리 주말이 형과 만백이 형이 정말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다시 주말이 형이 1위로 올라왔네요. 와.

근데 지금 제가 이번 주 차트를 살펴보니까 진짜로 놀라운 부분이 있더라고요. 이번 주 영국 오피셜 차트랑 호주 아리아 차트가 1위부터 4위까지 똑같아요. 1위는 위켄드의 블라인드 라이츠, 그리고 2위는 세인트 존의 로세스, 3위 드레이크의 투시 슬라이드, 그리고 4위가 두아 리파의 피지컬입니다.

다행히 5위는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호주 아리아 싱글 차트 5위 한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1위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그 점을 또 알아주시기 바라고요. 아리아 싱글 차트 5위는요. 바로바로바로바로 파우프의 데쓰 베드입니다. 티에이치 발음이 오랜만에 나왔죠. 자 이 곡은 영국 가수 비바두비의 커피라는 곡을 샘플링 했다고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로우파이 음악처럼 되게 좀 빈티지한 곡인데요. 뭔가 스윗한 멜로디와는 반대로 죽음을 앞두고 연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가사가 굉장히 슬픈 그런 곡입니다. 이 시간에 좀 찰떡같이 어울리는 데스 베드 우리 라스트 송으로 한번 들어보시고요.

오늘도 정신없이 달려본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벌써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걸요. 페어리들이 세계 최고 멋쟁이가 되는 그날까지 굿나잇 팝스는 계속됩니다. 끝으로 호주 아리아 싱글 차트 5위 파우프의 ‘데스 배드’ 듣고 마칠게요. 페어리들, 시 유 레이러~

[00:56:17~] Powfu(feat. beabadoobee) – death bed (파우프 – 데스 베드)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다시 여러분들의 사연을 좀 만나보는 시간인데요.

[00:57:19~]

먼저 이서준 님께서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온라인 개학한, 승환이 형 중학생 팬이에요. 집에서 수업을 듣자니 집중도 안 되고 답답하네요. 그래도 평소 학교 생활로 듣지 못했던 형 라디오를 들으며 잘 수 있어 좋아요.’

중학생 팬 우리 이서준 군. 온라인 개학이 진짜 적응이 너무 어려울 것 같아요. 저는 해본 적이 없어서 참 이게 지금 초, 중, 고등학생 우리 친구들이 참 대단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늦게까지 잠이 안 오고 그럴 때 언제든지 형 라디오를 들으면서 꿀잠 주무시기를. 우리 이서준 군 파이팅입니다.

이주현 님께서

‘숲디, 밤에 빨래방 가서 이불이랑 옷이랑 세탁기 돌리고 건조기 돌리고 왔습니다. 빨래 몰아서 했더니 무거워서 고생했네요. 맨날 쌓이기 전에 해야지 해야지 다짐만 합니다. 뽀송뽀송한 이불에서 잘 수 있어서 기쁩니다.’

오랜만에 쌓아놨던 빨래를 마치고 오신 그러니까 항상 좀 해야지 해야지 하고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밀려 있는 일들이 너무 많아서 요즘 좀 힘듭니다.

룩드벌드 님께서

‘숲디, 숲디가 길을 잃었을 땐 태평하게 셀카를 찍는다고 해서 오늘 저도 등산하다 길을 잃었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셀카를 찍었어요. 그리고 친절하신 분을 만나서 길을 안내받고 무사히 아스팔트를 밟을 수 있었어요. 고마워요. 숲디.’

그래도 산에서 길 잃는 거는 위험해요. 이게 뭐냐면 제가 여행 같은 거 왔을 때 제가 좀 길을 자주 잃어버리거든요. 근데 사실 요즘에는 너무 휴대폰이 좋아서 어플 지도 앱만 봐도 금방 찾을 수 있는데 약간 좀 여행에서 그런 거 즐기고 싶어서 일부러 좀 정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그때 전까지는 좀 그냥 혼자서 좀 찾으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길 잃었네 이랬을 때 이렇게 혼자 셀카 찍고 동영상으로 남기고 그러는데. 그래도 등산하실 때는 길을 안 잃는 게 좋겠죠.

그리고 8628 님

‘문득 든 생각인데 노래는 부르는 사람이 그 노래의 화자가 되어 듣는 이에게 감정을 전달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어쩌면 노래를 듣고 있는 청자들의 감정을 대변해서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슬픈 노래를 슬프게 부르는 그 사람이 슬프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이왕이면 행복한 노래가 들려왔으면 좋겠어요. 지나간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라서요. 권순가님의 어 도어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듣고 있는 청자들의 감정을 대변해서 대신 울어주기도 하고 혹은 뭐 같이 울어주기도 하고 그럴 수도 있겠네요. 노래나 음악이나 뭐가 됐든 간에 부르는 사람 혹은 만든 사람의 손을 떠나는 순간 나만의 것이 아니게 된다는 생각이 굉장히 저도 많이 들거든요. 이게 듣는 사람이 어떤 순간에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장소에서 들을지는 우리 모르니까 듣는 사람의 몫이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자 우리 신청하신 권순관의 ‘어 도어’ 같이 들을게요.

[01:01:00~] 권순관 – A Door

권순관의 ‘어 도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1:01:27~]

9579 님께서

‘숲디, 사람들이 저에게 하는 말을 곱씹어 생각하고 상처받는 일이 많은 요즘이에요. 늘 앞에선 애써 웃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제가 이런 말들에 조금은 덜 신경 쓰고 의연해졌으면 좋겠어요.’

어떤 말들이었을까요. 정말 상처를 주려고 했던 그런 말들이라면 어렵겠지만 참 그냥 무시하는 게 제일 좋긴 한데 이게 참 맘처럼 쉽지가 않죠. 앞에서는 티를 전혀 못 내고 혼자서 계속 생각하면서 상처받고. 저 역시도 그런 것들에 좀 더 의연해졌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많이 하는데 이렇게 같이 좀 서로가 기댈 곳이 되고 위로가 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쁜 말을 하는 사람들이 좀 제발 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저는 따뜻한 말을 건네드리겠습니다.

자 2862 님께서

‘숲디, 저는 아주 어릴 때부터 삼촌을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삼촌이 주말마다 매번 제 손을 잡고 가서는 학습 만화랑 아이스크림을 사주셨어요. 나중에는 책꽂이 하나가 그 학습 만화로 가득 찰 정도로요. 삼촌은 인자하고 재밌는 분이셔서 저랑 너무 잘 놀아주시고 같이 많이 놀러 다녀서 행복한 추억을 많이 가지게 됐어요. 사실 제 이름도 제가 태어났을 때 삼촌이 지어주신 거랍니다. 초롱초롱하고 은은하게 자라라는 의미로 예쁜 한글 이름인 초은으로 지어주셨어요. 그랬던 삼촌이 결혼하시고 삼촌의 아기가 태어난 날 함께 아기 이름을 고민하니까 정말 신기했어요. 얼마 전 삼촌의 생신이어서 갑자기 이런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요. 음숲과 제 추억을 나누고 싶어 사연을 보내게 됐습니다. 삼촌 정말 많이 고맙고 사랑합니다.’

삼촌과 이렇게 또 애정을 이렇게 또 흔하지 않은데 저도 좀 조카에게 그런 삼촌이 됐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삼촌이 너무 행복하실 것 같습니다. 추억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6964 님께서

‘숲디 요즘 주변 사람들한테 음숲 홍보하느라 너무 바쁜 것 같아요. 밤의 산책자들이나 오프닝 멘트 들려주니까 다들 무슨 프로냐고 물어보고 다들 요즘 들어보고 있다고 해서 괜히 뿌듯해졌어요. 숲디 제가 바로 이 구역 음숲 홍보 요정이에요. 빨리 칭찬해 주세요. 신청곡 하나 쓰고 가요. 제가 숲디 라이브 하던 날 뒷모습 너무너무 듣고 싶었는데 못 들어서 오늘 음원으로라도 듣고 싶어요. 정승환의 뒷모습 신청해요.’

또 바람직한 요정 6964 님. 신청곡 당연히 틀어드려야죠. 이렇게 또 주변 사람들한테 홍보도 해주시고. 언젠가 꼭 공연장에서 뒷모습. 근데 뒷모습 같은 곡들은 꼭 공연장에서 이렇게 들려드리고 싶어서. 언젠가 꼭 들려드릴 수 있는 날 또 빨리 찾아오기를 저도 좀 함께 바라겠습니다.

0508 님께서

‘퇴사한 이후로 밤낮이 바뀌어서 잠이 안 오네요. 잠이 오지 않는 밤은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밤을 이겨낼 수 있는 법은 없을까요. 좋은 곡이라도 듣고 싶어 노래 신청합니다. 캐스커의 새벽 한 시 부탁드려요.’

말씀드리는 도중에 제가 갑자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습니다. 진지한 사연인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요. 밤낮이 바뀌어서 잠이 안 온다. 저도 참 오랫동안 겪고 있는 어려움 중에 하나인데 이게 참 힘들어요. 요즘 같은 때 저도 잠을 뭐 늦게 자고 일찍 자고를 떠나서 잠을 자면 깊게 못 자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잠깐 누워서 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알고 봤더니 잠이 들었었는데 뭔가 잠을 잔 거였나, 그냥 누워서 좀 생각한 것 같은데.. 그런 상태로 잘 때가 요즘 많아서. 그렇다고 아주 피곤하지 않거든요. 잠을 잘 잔 것 같은 날도 있고 그런데. 이게 참 잠이라는 게 너무 중요하다는 건 느껴져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막연하게 저와 또 우리 많은 요정들 정말 잠만큼은 숙면을 취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정말 잘 자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신청하신 곡들 같이 들을게요. 지금 주무시지 마시고요. 이따 끝나고 주무시길 바라는데, 일단 정승환의 뒷모습 그리고 캐스커의 새벽 1시 두 곡 들을게요.

[01:06:36~] 정승환 – 뒷모습

[00:00:00~] 캐스커 – 새벽 한 시

[01:06:5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준비한 노래는요. 홍갑의 ‘나는요’라는 곡입니다. 작년에 나왔던 보이는 것들이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인데요. 요즘 좀 이렇게 또 봄이 오는 것 같고 잠깐 좀 추워지기도 했었지만 요즘 날씨를 보면서 이렇게 홍갑 씨의 목소리를 좀 자주 찾아 듣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여러분들과 함께 그 감상을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홍갑의 ‘나는요’ 들려드리고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7:56~] 홍갑 – 나는요


200423(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3~] 크라잉넛 (CRYING NUT) – 룩셈부르크
  • [00:07:07~] 페퍼톤스 (Peppertones) – 행운을 빌어요
  • [00:13:48~] Zion.T – 양화대교
  • [00:00:00~] 호피폴라 – 그거면 돼요
  • [00:18:15~] god –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 [00:20:26~] Harry Styles – Falling
  • [00:18:49~] 임창정 – Bye
  • [00:32:27~] 옥수사진관 – 초록밤
  • [00:34:28~] 아이유 – 내 손을 잡아
  • [00:37:04~] 뜨거운 감자 – 고백
  • [00:40:15~] 이소라 –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 [00:00:00~] 김동률 – 답장
  • [00:00:00~] 김동률 – 사랑한다 말해도 (Feat. 이소라)
  • [00:45:15~] 최유리 – 푸념
  • [00:58:53~] 세이수미 – Let It Begin

talk

독일과 프랑스 사이에 위치한 이 나라의 주한 대사관에서는요, ‘이 나라의 밤’ 이란 자리를 마련한 적이 있었습니다. 

잠자는 사람들이 모여 품위 있게 저녁 식사를 하고, 기아대책기구를 위해 모금도 하는 그런 자리였는데요. 

이 밴드가 등장하자 장내가 술렁이기 시작했죠.

쿵짝쿵짝 친근한 비트와 노래를 잘 불러도 못 불러도 부를 수 있는 멜로디, 틀을 깨는 가사가 이 밴드의 특징이었는데요. 

다소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그 자리에 이 밴드가 초청된 건 이 노래 때문이었습니다. 

지구촌 모든 사람들은 평등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노래에는 세계 여러 나라들이 등장하는데요.

이 나라가 노래 제일 처음 등장하는 데다가 노래 제목도 이 나라의 이름이었죠. 

한국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공헌했다. 

이런 이유로 이 나라 대사관에서 이 밴드에게 특별 공연을 부탁했던 건데요. 

이 노래 바로 크라잉넛의 ‘록셈부르크’ 입니다.

과감한 시도 의외의 발견 색다른 재미가 있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3~] 크라잉넛 (CRYING NUT) – 룩셈부르크

4월 23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크라잉넛의 ‘룩셈부르크’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늘 오프닝에서 크라잉넛에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봤는데, 이제 룩셈부르크 주한대사관에서 크라잉넛이 공연을 하게 됐는데, 그날 크라잉넛은 무료 공연을 하고 기아대책에 기부도 하고 갔다고 하네요. 

의미있는 자리에서 또 공연을 음악만 이렇게 또 들려 드리는 것과 더불어서 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오셨는데, 크라잉넛의 이 음악은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가 ‘아 아~’를 시작하면 이제 바로 ‘아르헨티나~’ 이렇게 따라 부르고 (웃음) ‘룩 룩 룩셈부르크~’ 이렇게 따라 불렀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이렇게 신나는 노래였구나~ 새삼 또 느끼게 됐던 것 같습니다. 

룩셈부르크 이제 음~ 되게 룩셈부르크 라는 나라에서 되게 의미가 있는 그런 곡이 이제 한국에서 활동하는 밴드의 곡이 됐다는 것도 좀 재밌는 일인 것 같고요.

[00:04:14]

김성웅 님께서 

‘숲하! 이거 인트로 부분 있는데 기내 방송에서 여승무원이 말하는 멘트~’ 이렇게 해주셨는데, 오늘 들려드린 첫곡은요 재녹음 버전이에요. 

안영진 님께서 

‘조용했던 밤이 순식간에 이 노래 때문에 엄청 달아오르는 느낌이네요.’ 하셨습니다. 

그런가요? 우리 시작부터 텐션을 좀 올리고, (웃음) 요즘에 그 음악의 숲에서 요 며칠 간의 저를 좀 돌아봤어요. 

근데 어~ 되게 자아분열인가 저 정도면~ (웃음) 그런 생각이 종종 들더라고요. 그래서 근데 사실 좋습니다. 

여러분들도 좋아해 주시는 것 같고 다행히도, 그래서 오늘 시작부터 한번 이를~ 칼을 한번 갈아봤습니다. (웃음)

오늘도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걷도록 하겠습니다.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릴게요.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요,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5]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깔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국효은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06:18]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살고 있는 국효은이라고 합니다. 

제가 새롭게 생긴 두 번째 꿈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타인의 시선만 생각하게 되어 시작을 망설이고 있을 때, 페퍼톤스의 ‘행운을 빌어요’를 우연히 음악의 숲에서 듣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좋은 노래구나~ 라고만 생각하며 듣고 있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긴 여행의 날들 끝없는 행운만이 그대와 함께 이길’ 이라는 가사를 듣자,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용기가 생기게 되었고, 그 꿈에 대해 한 발짝씩 다가가게 되었어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지칠 때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다시 힘내고 있어요. 

숲디! 저의 새로운 도전에 응원해 주세요!’

[00:07:07~] 페퍼톤스 (Peppertones) – 행운을 빌어요

페퍼톤스의 ‘행운을 빌어요’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국효은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어요.

아~ 진짜 저는 지금 이렇게 스튜디오에서 여러분들께 제 음악 나눠 드리고 할 때 저도 음악을 듣잖아요. 

저는 스피커로 굉장히 크게 틀어놓고 (웃음) 혼자서 듣거든요. 

세상 너무 좋아서 페퍼톤스에 저희 같은 회사 식구 선배님들이시기도 하고, 얼마 전에 또 굉장히 유쾌한 오프닝의 주인공이셨죠. 

‘바이킹’ 이라는 노래 바이킹과 얽힌 두 사연을 읽어드렸었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저는 제가 안테나에 처음 들어와서 저희 안테나 전 아티스트들과 함께 꾸미는 레이블 콘서트 그때 준비했던 기간이 막 생각이 나요. 공연 현장이랑~

그때 너무 행복했었나 봐요. 제가 그래서 유독 이제 그~ 되게 공연을 상징하는 곡이 페퍼톤스의 곡들이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저는 그때 당시에 코러스였거든요. 코러스를 해서 모든 곡들의 코러스 연습을 하고 그랬는데, 특히나 페퍼톤스의 곡을 코러스를 하면서 너무 행복했거든요. (웃음)

이 노래 들으면서도 ‘행운을 빌어줘요~’ 이 부분을 계속 따라 불렀고, 문득 ‘행운을 빌어 줘요~’ 이 말이 되게 어~ 뭉클하게 다가왔어요. 

음악은 되게 신나는데 이상하게 페퍼톤스의 음악을 들으면 뭔가 뭉클해지는 눈물이 좀 울컥 쏟아질 것 같은 그런 것 같습니다. 

국효은 씨께서는 이 노래를 이제 최근에 새롭게 생긴 두 번째 꿈에 대한 확신이 없이 다른 사람의 눈에만 신경 쓰고 있을 때 음악의 숲에서 우연히 듣게 된 노래라고 해요. 

‘긴 여행의 날들 끝없는 행운만이 그대와 함께 이길’ 이라는 가사를 들으면서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용기가 생기게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게 됐다고 하는데, 아직은 부족하지만 이 노래 들으면서 나아가고 있다고 하셨어요. 

너무 다행인게 사실 노래가 주는 힘도 컸지만, 노래를 받아들이는 감수성이 달랐던 거겠죠.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용기를 얻고 그 용기를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갈 수 있다는 거 진짜 너무너무 응원해 주고 싶어요. 

우리 꿈을 이렇게 모든 사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는 말 못하지만, 꿈을 갖고 있다는 것도 굉장히 건강하고 축복이라는거 또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고 용기내서 계속 이렇게 좀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자~ 우리 국효은 씨의 인생에 또 한 곡과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00:10:27]

지금 또 사연 보내주셨네요. 직접~

‘언제 소개될까 하면서 기다렸는데 드디어 제 목소리를 듣게 되다니 신기하면서도 막상 들으니 굉장히 부끄럽네요. 

사연 소개해 주신 음숲 그리고 숲디 감사드리고 늘 사랑합니다. 

아 그리고 숲디! 숲디는 린스 같은 게 필요 없다면서요? 존재 자체(웃음) 존재 자체가 프린스니까요.’ (웃음)

제가 프린스인가요? (웃음) 아니 근데 도대체 이런 건 어디서 다들 이렇게 배워 오시는 거예요? 아니면 뭐 혼자 생각하시는 건가요?

최근에 뭐 ‘당신을 보면 말이~ 뭐지~ 경마장의 말들이 뛰지를 않는다고 넓으면 말이 안 나와서~’ 그런 얘기 하고, 참 그게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굉장히 궁금하고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7959 님께서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간만에 듣고 싶네요. 틀어주세요.’ 하셨습니다.

그리고 7493 님께서는 

‘숲디 이번 달 초부터 원인 모를 알러지 때문에 회사도 쉬고 있고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날들이에요. 

몸이 아프니까 생각보다 생활이 단조롭게 흘러간다고 해야 할까요?

새벽에 알러지가 올라오지 않도록 9시에 맞춰 약을 먹고, 12시 전에는 호르몬 리듬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가능한 잠을 자야 하고요.

친구와 저녁 약속을 잡고 싶어도 식이조절 때문에 밥 집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아 그냥 만나질 않게 되더라고요.

어쩌다 보니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데, 그래도 라디오를 들으면 어쩐지 덜 외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어두운 방에 혼자 누워 있어도 또렷이 들리는 목소리에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도 있고요.

사실 음악의 숲 시그널 음악에 맞춰 눈이 감기고 약 기운에 얼핏 듣는 날이 더 많지만,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곳이 있다는 게~ 그게 읽히지 않는 혼자만의 사연이더라도 큰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고마워요, 숲디! 지난 한 시간을 다정한 말들과 음악으로 채워준 덕분에 갑작스러운 병치레도 지나가겠거니 하며 버티고 버텨봅니다. 

오늘 새벽도 졸린 눈이지만 함께 숲을 걸어볼게요. 신청곡은 호피폴라의 ‘그거면 돼요’ 입니다.

아~ 지금도 좀 졸린 눈을 비벼가면서 음악의 숲 듣고 계실까요?

또 자야 하는 때에 라디오를 들으면서 조금 덜 외로운 것 같아서 듣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듣다가 주무셔도 너무 좋으니까~

좀 혼자라는 생각이 들거나 할 때 그냥 묵묵히 켜놓고 있으면, 제가 알아서 다 떠들고 알아서 노래 틀어드리고 다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안심하시고 음악의 숲 들으시다가 스르르 잠드시기를 바라고요.

무엇보다 또 무사히 잘 회복하시기를 바랄게요. 늘 건강하시길 바라면서 신청하신 곡 함께 듣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역시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네요.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그리고 호피폴라의 ‘그거면 돼요’ 같이 들을게요.

[00:13:48~] Zion.T – 양화대교

[00:00:00~] 호피폴라 – 그거면 돼요(노래 안 나옴)

[00:14:09]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

(전화벨 소리 울림) 

경림 : 여보세요. 

인성 : 생일 축~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 생일축하 합니다. 경림아 생일 축하해! (축하송) 다행히 아직 열두시는 안 넘었다.

경림 : 인성아~

인성 : 너 어떻게 왜 말 안 했어?  애들이랑 다 같이 축하해 주려고 그랬었는데 다 잠들어버렸잖아. 대신 내가 오늘 몇 배로 축하해 줄게! 괜찮지?

뭐해? 촛농 떨어진다. 불어?

경림 : 어~ 고마워~

인성 : 아이~ 고맙긴~ 내년에는 더 멋진 생일 파티 해줄게!

여자에게 오늘은 무척이나 긴 하루였다. 

아르바이트 하는 호프집엔 오늘 따라 손님이 넘쳤다. 

저녁으로 배달시킨 짜장면을 먹을 새도 없었다. 

홀과 주방을 왔다갔다 하는 사이 짜장면은 퉁퉁 다 불어버렸다. 

그 와중에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미역국은 먹었냐는 말에 친구들이 끓여줘서 잘 먹었다고 둘러대다가, 여자는 왈칵 터지려는 눈물을 삼켰다.

그랬다. 오늘은 여자의 생일이었다. 

오늘 하루가 유독 길었던 건 그래서였다. 

생일인데도 일만 하고 하루종일 욕만 먹고 생일 축하해주는 사람 하나 없고, 

일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 그제야 여자는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난 왜 이렇게 사냐’ 하지만 여자는 이내 마음을 추스르곤 아무도 없는 컴컴한 밤하늘을 향해 외쳤다. 

‘경림아! 생일 축하해! 정말로 생일 축하한다!’ 그걸로 생일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불 꺼진 기숙사로 들어왔을 때 어렴풋이 불빛이 반짝이는게 보였다. 케이크에 꽂은 촛불이었다. 

이윽고 전화벨이 울렸고 남자의 생일 축하 노래가 들려왔다. 

남자는 ‘오늘 많이 힘들었지?’ 라면서 여자의 지친 하루를 위로했다. 

여자는 고개를 파묻은 채로 한참을 가만히 있었다. 

우는 건가~ 남자는 허리를 숙여 여자의 얼굴을 보았다. 

여자는 환하게 웃으며 케이크를 먹고 있었다. 그것도 손으로~ 

방금 쌓인 눈을 베어 먹는 아이처럼~ 웃음이 터진 남자와 여자는 눈싸움을 하듯이 케이크를 주고받으며 먹었다. 마치 축제 같았다. 

지친 하루 끝에는 작은 위로를 기대하게 되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뉴논스톱’이었습니다.

[00:18:15~] god –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드라마 ‘뉴논스톱’ 삽입곡 중에서 지오디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오늘은 이번 주에는 ‘뉴논스톱’과 함께 했습니다. 

[00:18:49]

5112 님께서

‘헐! 2000년대 갬성 폭발~ 지오디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노래 갓띵곡! 추억에 졌네요.’

보내주신 그 말들은 되게 2020년대 갬성인데요, 갓띵곡 이런 것들~ 추억에 젖어 계시는 우리 5112 님!

그리고 2264 님께서는 

‘생일인데도 힘들게 일을 하고 예상치 못한 이런 축하 받으면 왈칵 눈물이 날 것 같아요.

그나저나 방청객 리액션 소리, 이런 소리 많이 나도 되니까 다시 이런 시트콤 해줬으면 좋겠어요.’ 하셨습니다. 

깜짝 놀랐어요. 그러니까~ 이번 주 내내 이 리액션들이 들어갔잖아요. 

그래서 저도 맞아 예전에 이랬지 어느 방송이나 그러다가 너무 커서, 제가 이렇게 계속 자체적으로 볼륨 조절을 리액션 나올 것 같아서 살짝 줄이고 (웃음) 그랬는데 재밌었습니다. 

뭔가 오늘도 되게 감동적인 그런 사랑의 이야기였죠. 조인성 씨와 박경림 씨의 러브 라인이었는데, 

되게 마지막에 케이크를 먹으면서 손으로 눈을 이렇게 베어 먹는 아이처럼 손으로 케이크를 먹으면서 서로 묻히면서 (웃음) 그 장면이 너무 그려지는 그런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노래는요, 해리 스타일즈의 ‘폴링’ 같이 들을게요.

[00:20:26~] Harry Styles – Falling (해리 스타일즈 – 폴링)

해리 스타일즈의 ‘폴링’ 들으셨습니다. 

[00:20:47]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이번 시간은요,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여러분들과 전화 통화해보는 시간인데요. 

[00:20:55] 2531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호텔에서 동료와 함께 야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손님들이 많이 줄긴 했지만 저희는 근무를 계속하고 있어요. 

코로나가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할 텐데요.

동료가 오늘은 너무 피곤해하고 있어요. 

숲디랑 통화하면 피곤이 좀 가실 것 같습니다. 전화 주세요!’

지금 호텔에서 동료와 함께 야간 근무를 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그러게요 지금 또 코로나 때문에 아무래도 피해가 많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 좀 피곤이 가시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요, 한번 전화 연결 해보도록 할게요.

숲디 : 여보세요. 

2531님 :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2531님 : 아~ 네, 안녕하세요.

숲디 :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2531님 : 저는 일단 지금 지역은 전남 광주에 있고요. 저는 이제 나이는 32살인데 지금 아까 문자랑 사연 보낸 것처럼, 지금 광주에서 호텔에서 지금 야간근무 동료랑 같이 하고 있는 상태고요.

정승환 님 라디오 듣다가 사연 보내봤습니다.

숲디 : 어~ 음악의 숲은 근무하시면서 종종 듣으시나 봐요?

2531님 : 이제 라디오 새벽에는 자주 듣고 있고요.

숲디 : 혹시 성함은 뭐 이렇게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2531님 : 아~ 네 저 이름은 이제 심재민입니다.

숲디 : 심재민 님 반갑습니다. 아니~ 호텔에서도 이제 이렇게 되게 다양한 업무를 또 하시잖아요? 어느 쪽에서 근무를 하고 계세요?

2531님 : 저희는 일단 객실 프론트 부서고요. (숲디 : 아~네) 지금 객실 판매랑 다들 아시다시피 체크인 체크아웃 업무하고 있고요.

숲디 : 아~ 객실 프론트에서 또 이제 늦은 시간까지 계속 좀 서 계시기도 좀 힘들고 하실 것 같은데, 뭔가 역시 객실 프론트에 계셔서 그런지 목소리에서 되게 흔들림이 없는(웃음) 뭔가 원숙함이 좀 느껴지는 것 같은데~

근무하신 지는 몇 년이나 되셨을까요?

2531님 : 저는 이제 한 6년 정도 좀 넘었구요. 지금 같이 일하는 동료는 이제 친동생 같은 동생인데 (숲디 : 아~) 한 동료인데 한 2년 정도 같이 근무하고 있어요.

숲디 : 그렇게 동료분께서 지금 많이 피곤해 하세요?

2531님 : 동생이 좀 하는 데서 다른 게 있어서 좀 많이 피곤해 하네요.

숲디 : 어~ 어떤 일을 하시는데요?

2531님 : 동생이 오토바이 타는 걸 좋아해서 라이딩 유튜브 편집도 같이 하고 있고~

숲디 : 아~ 그렇구나~ 다양하게 또 이제 하고 계시는 거네요.

2531님 : 저희가 야간 퇴근하면 개인적인 시간이 또 있으니까 유튜브 영상도 찍고 있더라고요.

숲디 : 네, 그럼 야간 근무를 하시면 보통 몇 시에 퇴근을 하시는 거예요?

2531님 : 저희는 이제 다른 일 근무랑 좀 달라서, 저희 야간 근무하는 사람들은 저녁 6시 출근해서 아침 8시, 14시간 근무 지금 하고 있어요.

숲디 : 헉~ 근무 시간이 14시간이라고요? 

2531님 : 네.

숲디 : 좀 힘드시겠는데 괜찮으세요? (웃음)

2531님 : 근데 힘든 건 저희만 힘든 게 아니어서 일단 그 생각으로 버티고 있는 겁니다.

숲디 : 그렇군요. 밤에는 손님이 좀 없다고 하시는데~

2531님 : 요새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숲디 : 좋고 요즘에 또 그렇죠?

2531님 : 네, 저희가 이제 코로나 사태 전이랑 후랑 좀 상황이 많이 달라져가지고~

숲디 : 많이 다른가요?

2531님 : 요새 좀 눈에 띄게 많이 한가해졌어요.

숲디 : 어떻게 다른지 좀 실례가 안 된다면 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2531님 : 일단 저희 호텔에 외국 바이어분들 계셨다가 이제 유럽 쪽도 코로나 터지면서 국가에서 복귀하라고 이렇게 공문이 내려왔나 봐요.

그래서 외국인들은 다 복귀하고, 저희 쪽은 외국인으로 한 분도 안 계시고요. 그 다음에 아무래도 회사 쪽 분들도 많이 줄어들었고요. (숲디 : 아~ 그렇구나)

주말에도 원래 많이 손님들 많이 오시는데 다른 지역처럼 저희도 이제 손님들 많이 줄었습니다.

숲디 : 그래도 아무래도 그렇게 되다보니까 일이 좀 줄으셨을 것 같은데, 근무 시간은 그대로시겠네요 그대로~

2531님 : 아무래도 교대 근무여서 근무 시간 그대로인데 하는 일은 많이 줄어들어서 나는 할 만해 하고 있어요.

숲디 : 그리고 그 재민 씨께서는 집도 광주시인 거죠?

2531님 : 저는 본 집은 세종이고요, 이제 대학교 때문에 광주에 있다가 취업도 광주로 하게 돼서 지금 이쪽에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숲디 : 광주~ 그렇군요. 근데 진짜 호텔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지금 직종에 타격을 입고 있기는 한데 코로나 때문에~

호텔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도 유독 많이 직격타를 받으셨을 것 같아요. 오늘은 그럼 혹시 근무하시면서 별일 없으셨나요?

2531님 : 오늘은 이제 괜찮고요. 평상시에 한 번씩 주말에 술들 드시고 취객분들 오실 때 빼고는 저희는 일할 만 해가지고~

숲디 : 아~ 취객분들이 좀 가끔 오시나 보네요?

2531님 : 취객분들 오시면 아무래도 저희가 정장 유니폼을 입고 일을 하다 보니까, 조금 무시하시는 분들 성향도 좀 있고요.

아무래도 이제 손님 왕이다 라는 생각 갖고 계신 분들 많이 있고요.

숲디 : 그런 분들을 어떤 대처하는 방법 같은 게 혹시 있으실까요?

2531님 : 대체 한 방법은 따로 없고,( 숲디 : 없군요, 그냥 무시하는 거 밖에) 서비스직이다 보니까 아마 다른 서비스업 하시는 분들 다 똑같으실 것 같아요.

숲디 : 이게 계속 어쩔 수 없이 친절하게 대할 수 밖에 없겠군요. 

그래도 반대로 호텔에서 근무하시면서 좀 보람을 느끼실 때도 있으실 것 같아요.

2531님 : 많이 느끼는데 손님들이 고생하신다고 고생한다고 음료수 같은 거 사다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가 일단 맛집 같은 거 광주 전라도 음식 같은 거 소개시켜 드리면, 식사하시고 오셔서 덕분에 진짜 잘 먹고 왔다고~

숲디 : 그럴 때 이제 보람을 많이 느끼시고~

2531님 : 정말 뿌듯합니다.

숲디 : 지금 작가님께 들었는데, 호텔에서 근무하신 게 예전부터 꿈이셨다고 들었어요.

2531님 : 네, 아무래도 드라마에서도 호텔리어 드라마에 나온 것도 많이 있었고, 그래서 처음에 이제 좀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쪽으로 취업하게 됐는데, 근데 이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뿌듯한 것도 있고 후회도 많이 하는 부분도 있고요.

숲디 : 음~ 후회가 되는 건 뭐가 있을까요? 또 질문을~

2531님 : 일단 취객분이 오시면 상대하고 나면 한 번씩 회의감도 좀 많이 들더라고요. 

숲디 : 내가 이러려고 또 이렇게 왔나~

2531님 : 그런 부분이 제일 많이 후회가 좀 되는 부분도 있고요.

숲디 : 약간 조금 예의를 갖추지 못하는 분들을 마주했을 때~ 그러면 혹시 앞으로 호텔리어로서의 꿈이나 계획 같은 게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2531님 : 저는 일단 따로 대학원도 다니고 있어서 나중에 이제 호텔리어로서 관심 있어 하는 학생들이 있으면 나가서 강의도 한번 해보고 싶고 그 부분이 일단 제일 하고 싶은 부분이에요.

숲디 : 내공이 있으시니까 조만간 충분히 또 가능하시지 않을까요?

2531님 : 감사합니다.

숲디 : 그나저나 오늘 전화를 나누게 됐던 이유가 동료분의 피곤함을 좀 덜어드리기 위해서였는데, 동료분은 전혀 언급이 한두 번 밖에 안 됐어요. (둘다 웃음) 괜찮으신가요?

2531님 : 근데 동료가 하는 일도 다른 일도 있다보니까 많이 피곤해하긴 하더라고요. 

요새 들어서 지켜보기 좀 안쓰럽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혹시 듣고 싶은 노래 있나? 물어보다가~

숲디 : 어떤 노래 듣고 싶으세요?

2531님 : 임창정의 ‘바이’ 듣고 싶다고 해서~

숲디 : 임창정의 ‘바이’ 그러면은 그 신청곡을 제가 준비해놓고 있을 테니까, 우리 동료분께 한마디 전해주세요. 

이게 또 바로 옆에서 하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라디오에 또 기록이 되는 거니까 두고두고 추억이 될 수 (웃음) 있을 것 같은데~

2531님 : 제가 편하게 말하면 되는 건가요?

숲디 : 그럼요? 욕만 빼고요~ (웃음)

2531님 : 지금 말하면 되나요?

숲디 : 동료분 이름이 뭐예요. 물어보니까 동료는 이름은 문정호라고 합니다. 문정호씨~ 정호야~ 하고 이렇게 부르시면서~

2531님 : ‘정호야~ 지금 이 시간에 바로 옆에서 이런 말하기 좀 오글거리긴 한데, 까다로운 나랑 많이 오래 쓰느라 고생 많이 했고, 좀 하는 일도 많고 피곤하기도 많이 피곤할 텐데, 조금만 더 고생하고 옆에 서로 있는 만큼 조금만 더 힘내자!

문정호님 : 네~ 선배님

숲디 : (웃음) 네, 선배님~ 이게 들렸네요. 옆에 있어서 알겠습니다. 

또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실 텐데 남은 근무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고요.

2531님 : 네.

숲디 : 또 언제든지 이렇게 근무하시다가 적적하시고 하면 라디오 놀러 와 주세요.

2531님 : 네, 알겠습니다.

숲디 : 오늘 늦은 시간에 전화 감사합니다.

2531님 : 네, 고맙습니다.

오늘 1, 2부 끝곡으로는요, 방금 전화 통화 나눠주신 심재민 님의 동료 분의 신청곡 임창정의 ‘바이’ 들으시면서 1, 2부 마치고,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00:30:57~] 임창정 – Bye (바이)

[0031:15] 권경라 님께서 

‘차분하게 말씀 잘하시는 레골라스님 파이팅입니다!’ 하셨고요.

장서연 님도

‘일이 많아도 힘들지만 일이 없어도 힘드실 것 같아요. 힘내세요!’

많은 분들이 또 응원 보내주고 계시는데, 다시 한 번 힘내시길 바라고요.

우리 신청하신 곡 임창정의 ‘바이’ 같이 들을게요.

[00:32:27~] 옥수사진관 – 초록밤

옥수사진관의 ‘초록밤’ 들으셨습니다.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고요, 이 노래는 3523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자~ 이어지는 음악의 숲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8418 님께서

‘대학생 때 학교 가는 길이 한 시간 정도 걸렸어요. 

늘 등굣길에 노래 들으면서 갔는데, 제 플레이리스트는 구간 반복을 해놨었거든요. 

그래서 늘 같은 노래가 일정하게 반복됐어요. 

집에 나오면서부터 이어폰을 꽂고 첫 곡을 플레이하면, 딱 학교 교문쯤에 이 노래가 나왔는데, 이 노래만 들으면 그때 학교 캠퍼스를 지나갈 때 생각이 나요.

이것도 추억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노래마다 그때가 생각나는 기억은 있는 것 같아요.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 신청합니다.’ 보내주셨습니다. 

이 등굣길 등하굣길에 들었던 유독 자주 들었던 음악이 되게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그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때 이제 뭐 학교 가던 순간들 떠오르기도 하고,

노래가 가진 힘이라고 항상 제가 좀 이야기하는 건데, 그 노래 우리 8418 님의 그 노래 한번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

[00:34:28~] 아이유 – 내 손을 잡아

[00:35:22] ‘밤의 산책자들’ 코너

불 꺼진 고백 / 안미옥 

‘너의 말이 진짜라는 것을 믿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하는 것에 마음이 간 적 없었다.

고요를 알기 위해선 나의 고요를 다 써버려야 한다고.

가두어둔 물. 멈춰 있는 몸.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

버티기 위해선 버틸 만한 곳이 필요했다. 

눈동자가 흔들릴 때. 몸은 더 크게 흔들린다.

중심을 잡기 위해 비틀리는 몸짓. 

거울이 나를 도와주진 않는다. 

노크하기 직전의 마음을. 

울 수 없는 마음을. 

나는 불 꺼진 창을 본다.’

[00:37:04~] 뜨거운 감자 – 고백

뜨거운 감자의 ‘고백’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안미옥 시인의 시집 ‘온’, ‘온’ 가운데 ‘불 꺼진 고백’이라는 시를 읽어드렸습니다. 

안미옥 씨는 예전에 한 번 제가 같은 시집 안에 있는 ‘한 사람이 있는 정오’ 라는 시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 얼마 전에 이제 안미옥 시인의 시집을 샀어요. 

그래서 이렇게 쭉 읽어보는데 정말 시집에 있는 모든 시들이 거의 다 좋더라고요. 그래서 꼭 소개를 해 드려야겠구나~ 싶어서 그 가운데 한 곡을 (웃음) 한 시 한 편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불 꺼진 고백’ 이라는 시의 안에 담겨 있는 말들이, 마지막에 제가 오늘은 이게 제가 책을 이렇게 직접 갖고 와서 읽어드리고 있는데요. 

‘그 노크하기 직전의 마음 또 울 수 없는 마음 불 꺼진 창’ 이런 표현들이 우리가 안에 이렇게 진심이 있는데 말하지 못하는 것들 말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못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럼 내가 내 진심을 진짜 나는 아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런 마음들을 좀 담은 게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게 됐던 시였습니다. 

되게 1차원적으로 뜨거운 감자의 ‘고백’ (웃음) 제목이 같아서 같이 들었고요, 안미옥 시인의 시를 읽어드렸습니다.

[00:39:02]

4130 님께서 

‘오래도록 짝사랑하던 사람에게 자꾸 실망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좋았던 제 사랑이 식은 건지 그 사람이 변한 건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은 저를 모르고 제 마음도 모르니 그저 혼자 접으면 그만일 짝사랑이지만, 몇 년을 견뎌온 마음이라 끝도 쉽지 않네요.

이소라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듣고 싶어요.’

음~ 근데 속상한 건 사실이잖아요.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꼭 나를 좋아해 줘야 되는 건 아니지만, 나를 안 좋아해주면 속상하고 또 그 마음이 지속되면 뭐 실망을 하기도 하고, 어쩌면 식기도 하고 그런 것이 아닌가~

예~ 그러나 쉽게 또 접기는 어렵겠죠. 여러모로 좀 복잡한 시간이실 텐데요, 신청하신 노래 들으시면서 조금 마음 음~ 추스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소라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를 신청하셨죠?  이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40:15~] 이소라 –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00:00:00~] 김동률 – 답장 (노래 안 나옴)

[00:00:00~] 김동률 – 사랑한다 말해도 (Feat. 이소라) (노래 안 나옴)

이소라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그리고 김동률의 ‘답장’ 마지막으로 김동률과 이소라가 함께한 ‘사랑한다 말해도’ 들으셨습니다. 

어~ 우리 이소라의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는 4130 님의 신청곡이었죠. 

뒤이어 들으신 두 곡이 마치 답장 같고 노래 제목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답장 같아서, 공교롭게도 두 분의 목소리를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들었습니다. 

4130 님께서 문자를 또 보내주셨어요. 

‘숲디, 선곡이 꼭 제가 그 사람에게 답장을 받은 기분이에요.

꾹 참고 있었는데 이 새벽 속 시원하도록 눈이 퉁퉁 붓도록 울어봅니다. 고마워요~ 숲디!’ 

어떤 말보다 음악이 되게 생각 정리를 해주고 위로가 돼주고 하는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잘 닿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음악을 세곡을 이렇게 들어봤습니다. 

세곡을 듣는 일은 잘 없는데 (웃음) 예~ 또 잘 견뎌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요.

0479 님께서 

‘안녕하세요, 어제 숲디 라디오 처음 들은 대학생입니다. 

잔잔한 노래도 많이 나오고 숲디 목소리도 너무 좋고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과제하면서 듣고 있어요. 좋네요~’

잘 듣고 계신가요?

지금 어제 처음 들으셨는데 오늘 들으시면서 여기는 음악을 계속 듣는구나~ (웃음)  하시는 건 아닌지~

배문경 님께서 

‘8시간 후에 첫 모의고사 분은 고1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등교를 못 하고 있어서 집에서 보지만요.

내일 모의고사 잘 보라는 숲디의 응원 받고 싶어요. 

그럼 왠지 내일 시험 완전 잘 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아~ 모의고사 본다고 문자 보내주신 분들이 많아요. 

지금 보니까 5421 님 또 5329 님 민한별 님 4883 님!

첫 모의고사 보시는 우리 배문경 님 비롯한 많은 분들 내일 파이팅 하시고요.

집에서 보는 시험이라 좀 적응도 잘 안 되고 낯설고 그러겠지만, 늘 열심히 해오셨으니까 잘 볼 수 있을 겁니다. 파이팅~

1788 님 

‘숲디, 오늘 강아지 복돌이랑 낮잠을 같이 잤어요. 

중간에 일어나서 잘 자고 있나 확인을 해봤는데, 세상에 사람처럼 잠을 자고 있더라고요. 강아지가 아니라 사람인 줄 알았어요. 

(웃음) 그래서 베개랑 이불을 양보해 줬답니다. 사진이 잘 도착하려나 모르겠지만 사진이랑 같이 사연 보내요.’

어~ 사진 (웃음) 사진 받았는데 진짜 베개를 이렇게 누워서 정말 사람처럼 누워서 베개 베고 있고 이불을 목까지 덮고 있어요. 

심지어 지금 머리를 묶은 건가요? 저거~ 머리를 이렇게 꽁지머리를 하고 있는데,(웃음) 

우와~ 정말 주인을 담는다고 자기가 진짜 사람인 줄 아는건가(웃음) 너무 귀엽네요. 이렇게 자고 있는 모습이~

야~ 이거는 진짜 소장각이다. 소장각~ 네~ 너무 귀여운 강아지 사진을 받았습니다. 

9048 님께서 

‘숲디, 저는 오래전부터 진짜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어요. 

10년간 꿈꿔왔던 일이라 이것만 할 수 있으면 그저 마냥 행복할 줄 알았는데, 막상 시작하고 나니 또 다른 괴로움이 생겨요.

차라리 이걸 시작하지 않았으면 좋았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역시 좋아하는 일은 그저 좋아하는 일로 남겨야 했던 걸까요?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요. 노래는 제가 요즘 정말 많이 듣고 있는 최유리 씨의 ‘푸념’ 신청해 봅니다.

어떤 괴로움도 또 지나가겠지만 그것도 다 어떤 성장의 과정이길 바라면서, 어~ 신청하신 곡 최유리의 ‘푸념’ 같이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00:45:15~] 최유리 – 푸념

최유리의 ‘푸념’ 들으셨습니다. 

자~ 8705 님께서 

‘음악의 숲에 보내는 첫 문자인 것 같아요. 

승환 님과 같이 뮤지션의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공연계가 올 스톱이다보니 얼마 전부터 새벽 배송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음악의 숲의 애청자가 되었네요.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지만 이 또한 지나가겠죠?

제 삶을 잠시나마 환기시킬 수 있는 시간이라 스스로 위로하며 긍정적으로 지내보려 합니다. 

매일 새벽 좋은 음악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tmi로 승환 님께서 좋아하시는 인디밴드에서 연주하고 있어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제가 좋아하는 밴드~ 오~ 잠깐만요! 어~ 음악의 숲에서, 아니 이분이 지금 너무 궁금한데 지금 전화 연결이 될까요? 지금 되나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갑작스럽지만 너무 계획이 없던 (웃음) 거긴 하지만 전화 연결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 여보세요.

세이수미(임성완)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전화 연결을 했는데~

세이수미(임성완) : 네네.

숲디 : 사연은 잘 받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인디밴드에서 연주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혹시 자기 소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세이수미(임성완) : 저는 부산에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세이수미의 드러머 임성완입니다.

숲디 : 헉!! 세이수미요?

세이수미(임성완) : 예.

숲디 : 오~ 진짜요? 저 정말 좋아해요.

세이수미(임성완)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네. 임성완 씨 드러머~ 네 반갑습니다.

세이수미(임성완) : 네, 반갑습니다.

숲디 : 지금 그 또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새벽 배송을~

세이수미(임성완) : 네, 지금 일하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숲디 : 기다리는 중에 또 음악의 숲 들으시다가 아~ 음악의 숲의 애청자셨어요? (웃음)

세이수미(임성완) : 아무래도 음악을 하다 보니까 새벽에 퇴근할 때가 많아서 간간히 듣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요즘에는 새벽 배송을 하다 보니까, 더 많은 시간을 듣게 되는 것 같아요.

숲디 : 아~ 진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세이수미(임성완) : 아~ 감사합니다. (웃음)

숲디 : 정말 세이수미 음악, 음악의 숲에서도 많이 틀었고요. 제가 러브콜을 보낸 거 혹시 들어보셨나요?

세이수미(임성완) : 저희가 일단은 작년까지 투어를 좀 다녀오고, 

숲디 : 어~ 그러니까요.

세이수미(임성완) : 좀 이렇게 이렇게 쉬고 있는 중이에요. 제가 그래서 음악 작업도 하고 이러면서 사실은 외부~

숲디 : 왜 쉬세요? 쉬지 마세요! 계속 음악 해주세요. (웃음) 아무튼~

세이수미(임성완) : 외부 활동을 조금 줄이기도 했고요. 그러는 와중에 코로나가 터지기도 하고 이러면서 약간 조금 정체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그렇죠. 그러면서 또 음악의 숲도 듣고 계시고, 제가 세이수미의 음악을 정말 좋아해서 제 주변 사람들한테도 모르시는 분들께 이미 많이 사랑받고 계시지만,

이게 또 추천을 해드리고 음악의 숲에서도 항상 추천하면서 세이수미 빨리 나와주세요~ 하면서 이렇게 보내고 했었거든요. 근데 듣고 계실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멤버분들과는 그러면 이제 그래도 만나긴 하세요?

세이수미(임성완) : 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합주하고 이야기 나누고 저희 곡 작업할 거 있으면 곡 작업도 하고 합주도 하고는 있어요.

숲디 : 아~ 그래요? 이런 질문은 좀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언제쯤 또 새로운 음악을 우리가 영접할 수 있을까요?

세이수미(임성완) : 곧 들을 수 있으시지 않을까요? (웃음)

숲디 : 진짜요? 그 곧이 언제부터 언제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다음 음악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반가운 소식~ 

이렇게 갑작스럽게 전화 연결 또 응해주셔서 일단 너무 감사드려요.

세이수미(임성완) : 네, 감사합니다. 전화 주셔서 저는 사연만 소개될 줄 알고 제가 신청한 음악 듣고 싶어서~

숲디 : 아~ 그래요? 어떤 곡 듣고 싶으셨어요?

세이수미(임성완) : 제가 문자로는 스노우 패트롤의 ‘체이징카’ 라는 곡을 신청을 했거든요.

숲디 : 그 노래 너무 좋은데 세이수미 노래가 더 좋지 않아요?

세이수미(임성완) : 이게 제가 하고 있는 팀이라서 제가 또 좋다고 얘기하면 너무 팔불출처럼 들릴까봐~ (웃음)

숲디 : 그러면 제가 음악에서 최초로 신청곡을 거절하겠습니다. (둘다 웃음)

세이수미(임성완) : 아~ 

숲디 :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내 마음대로 지금 디스크 자키거든요. 이 코솔은 제꺼예요. (웃음) 그래서 제가 세이수미의 음악을 듣고 싶은데~

세이수미(임성완) : 알겠습니다. 

숲디 : 일단 이게 참 너무 갑작스러워서~ 일은 언제 가셔야 되는 거예요? 곧 끊으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세이수미(임성완) : 저기서 부르면 이제 가야죠.

숲디 : 부르면~ 알겠습니다. 멤버분들이랑 제가 접했던 소식 마지막 소식 좀 오래되긴 했는데, 부산에서 큰 작업실을 얻으셨다고 들었던 기억이~

세이수미(임성완) : 광안리 근처에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작업실에서 나오면 광안리가 바로 보입니다.

숲디 : 아~ 너무 좋다~ 놀러 가고 싶다~

세이수미(임성완) : 네.

숲디 : 놀러 오라고 안 하시네요? (웃음)

세이수미(임성완) : 놀러 오세요. 놀러 오시면 저희가 좋죠?

숲디 : 농담이에요. 알겠습니다. 임성완 님과의 이렇게 전화 연결을 갑자기 하게 되다니, 저한테 혹시 뭐 궁금하셨던 거 없으신가요?

세이수미(임성완) : 어~ 세이수미 음악이 어떤 게 좋으신가요?

숲디 : 세이스 음악이요? 

세이수미(임성완) : 세이수미 음악~

숲디 : 세이수미 음악이요? 네~ 어떤 게 좋냐고요?

세이수미(임성완) : 네네 어떤 부분이 좋으신지~

숲디 : 아~ 이게 또 설명을 하려면 이건 만나서 그냥 술 한잔 하면서 얘기 나누고 싶은데~

세이수미(임성완) : 아~ 그러면 이제 광안리로 오시면 되잖아요.

숲디 : 광안리에서 그래도 이제 혹시 또 같은 마음으로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까~ 글쎄요, 그냥 세이수미라서 좋아요. (웃음)

세이수미(임성완) : 감사합니다. 그게 제일 마음에 드는~

숲디 : 제가 어떻게 연주가 어떻다 어떻다 이렇게 또 감히 그렇게 할 입장은 아닌 것 같은데, 이게 아마 세이수미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포인트라고 감히 좀 생각이 드는게 일단은 굉장히 신선했어요. 

그 소리들이 그리고 뭔가 되게 이렇게 연주하시는 모습들을 보면 되게 친구 같고 친근하고 (웃음) 네~ 이거 농담이었는데~ 알겠습니다. 아무튼 굉장히 좀 좋아합니다.

세이수미(임성완) : 감사합니다. 얼마 전에도 제가 세이수미 음악 틀어주신 거를 들었거든요. 

그래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사실은 오늘은 문자를 남겨야지라고 했는데, 저도 전화까지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숲디 : 전화 연결하셨으니까, 나중에 저희 쪽에서 시간 다 맞춰드리니까요, 시간 나실 때 음악 있으면 한번 나오셔야죠.

세이수미(임성완) : 그러면 제가 이제 멤버들한테 한번 물어는 보겠습니다.

숲디 : 아~ 멤버분들의 의사가 더 중요하니까~

세이수미(임성완) : 네네, 다 같이 또 움직여야죠. (웃음)

숲디 : 그렇죠. 꼭 좀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이수미(임성완) : 네, 알겠습니다. 

숲디 : 네.  뭐 좋아하세요 음식? (웃음)

세이수미(임성완) : 음식이요, 저는 음식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편인데~

숲디 :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세이수미(임성완) : 치킨 좋아합니다.  

숲디 : 치킨이요. 

세이수미(임성완) : 아주 좋아해요.

숲디 : 그래요, 굉장히 사적인 사심 방송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혹시 지금 이 라디오 듣고 계시는 많은 분들 가운데에서 세이수미의 음악을 못 들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들어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세이수미 음악을 한번 들어볼까 해요.

세이수미(임성완) : 네네. 감사합니다.

숲디 : 그러면 한번 좀 쑥스럽겠지만 직접 이렇게 또 할 수 없어요.

세이수미(임성완) : 제가 세이수미 음악 신청을~ 신청하면 되나요?

숲디 : 네, 뭔가 멤버가 직접 추천하는 이 음악은 정말 우리가 만들었지만 기가 막힌다~

세이수미(임성완) : 사실은 저 같은 경우는 원래 있던 멤버가 아니라 얼마 전에 같이 하게 된 멤버거든요.

숲디 : 아~ 네네네.

세이수미(임성완) : 네, 그래서 제가 이제 처음으로 세이수미랑 같이 작업한 음악 들려드리고 싶거든요.

숲디 : 그럼 어떤 음악이~ 지금 바로 찾을게요. 제가~

세이수미(임성완) : 네. 세이수미의 ‘굿 피플’ 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숲디 : ‘굿 피플’이요? 네네, 잠깐만요. 제가 지금 찾아야 되는데 지금 이 오디오가 비면 안 되니까 자기 소개 좀 해 주시면 (웃음) 안 될까요? 농담입니다.

‘굿 피플’ 잠깐만~ 없을 수도 있거든요. 왜냐면 이게 얼마 전에 나온 건가요?

세이수미(임성완) : 네, 작년에 나왔어요. 근데~

숲디 : 작년에~ 알겠습니다. 저희 지금 감독님께서 찾으시고 계시니까~ 알겠습니다. 

이제 그러면 일하시면 보통 몇 시에 끝나시는 거예요?

세이수미(임성완) : 몇 개를 하냐에 따라서 좀 다르기는 한데, 보통은 한 5시 내외 정도에 마치는 것 같아요.

숲디 : 아이고~ 또 늦게 또 끝나시는군요.

세이수미(임성완) : 예.

숲디 : 말씀드리는 와중에 너무 안타깝게도 저희 mbc 뱅크에 ‘굿 피플’이 안 들어와 있네요.

세이수미(임성완) : 그러면 세이수미의 히트곡 중 하나인 ‘올드 타운’ 틀어주시면 안 될까요?

숲디 : 아~ 올드타운도 또 공교롭게도 그게 그 아니 왠지는 모르겠어요 저도~ 이게 왜 틀을 수 없는 상황이에요. 

그럼 제가 정말 좋아하는 ‘렛 잇 비긴’ 이라는 노래~

세이수미(임성완) : 아~ 네, 좋습니다.

숲디 : 괜찮을까요? 죄송해요. 제가 또 직접~ 

세이수미(임성완) : 아니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숲디 : 선곡을 부탁드려놓고 또 mbc에서 이게 좀 제가 항의를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세이수미(임성완) : 아니요. mbc 사랑합니다.

숲디 : 저도 사랑합니다.

세이수미(임성완) : 네.

숲디 : 그러면 얼른 또 일을 하셔야 되니까 제가 좀 혼란을 드린 것 같은데, 언젠가 꼭 음악의 숲에 모실 날을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세이수미(임성완) : 네, 알겠습니다. 저희도 조만간 뵐 수 있도록 노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 일하시기 전에 갑작스레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세이수미(임성완) : 아니요. 감사합니다. 너무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셨어요.

숲디 : 전화 연결 너무너무 감사하고요, 일 조심히 하시고요. 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세이수미(임성완) : 네.

이게 참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라서 세이수미의 ‘렛 잇 비긴’ 이거 잘하면 우리 음악의 숲에서 끝 곡으로 들어야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감독님 그러면 여러분 저도 이런 적이 처음이어서 저희 여러분들의 사연을 좀 볼게요.

음~ 지금 ‘렛 잇 비긴’을 바로 들으면, 듣고 싶은데~

[00:56:29]

1716 님께서 

‘팬미팅 현장 같습니다. 목소리가 한 옥타브 올라가셨어요.’ 하셨는데,

그러게요~ 저 방금 전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다가 너무 놀라서,

제가 정말 이렇게 방금 통화하신 거에서 이미 다 느끼셨겠지만 세이수미 정말 팬이어서 또 이렇게 너무 신이 났습니다. 

여러분들께 양해의 말씀을 또 한 번 드리고요, 왜 자꾸 생방송할 때마다 양해의 말씀을 드리게 되는지 (웃음) 모르겠는데,

8420님 께서 

‘과감한 시도 정말 좋은데요.’ 됐어요. 

그리고 또 김아현 님께서는요 

‘아니 들으면서 자려고 했는데 너무 웃겨서 못 자겠어요. 두 분 핑퐁이 너무 좋아요. 진짜 웃겨요.’ 하셨습니다. 

그러게요, 그러니까 갑작스럽게 전화 연결을 하는게 좀 당혹스러우실 수도 있는데, 또 너무 말씀도 차분하게 제가 오히려 지금 되게 떨고 저를 오히려 진정시켜 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했습니다.

자~ 수진 킴 님께서 

‘세상에 이렇게 연락된 김에 세이수미 음숲에 빨리 나오셔야겠네요.’ 하셨어요. 

그러니까 그니까 정말 빨리 나오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되는거 끝 곡 세이수미의 노래로 함께 듣겠습니다. 

‘숲의 노래’로 전 돌아올게요.

[00:57:5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들려드릴 마지막 곡은요, 방금 통화를 기적처럼 갑작스럽게 나눴던 세이수미라는 밴드의 ‘렛 잇 비긴’ 이라는 곡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자~ 다시 한 번 너무 감사드리고요, 임성완 님! 

그리고 또 이 시간에 늦은 시간에 이렇게 좀 제 주책맞은 통화를 인내하면서 들어주신 많은 요정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저는 세이수미의 ‘렛 잇 비긴’ 들려 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53~] 세이수미 – Let It Begin (렛 잇 비긴)

sns


200422(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미깡 작가]

set list

  • [00:02:29~] 마로니에 – 칵테일 사랑
  • [00:14:42~] 김윤아 – 봄날은 간다
  • [00:21;12~] 명카 드라이브 – 냉면
  • [00:31:40~] Bob Dylan – Knockin` On Heaven`s Door
  • [00:40:53~] Sting – My One And Only Love
  • [00:41:54~] 정승환 – 안녕, 겨울
  • [00:43:36~] 타루 – 사랑에 빠진 딸기
  • [00:46:35~] 조용필 – Q
  • [00:50:13~] 잔나비 –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 [00:50:13~] 백현진 – 늦여름
  • [00:58:26~]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
  • [00:58:26~] 백예린 – True lover
  • [01:04:14~] 스탠딩 에그 – 오래된 노래
  • [01:04:14~] 좋아서하는밴드 – 모두 울어도 되는 날
  • [01:05:59~] RADWIMPS – Sparkle

talk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한 이 가수는요. 수많은 가수의 코러스 작업과 CM 송에 참여했는데요. 음악적 목표를 고민하던 중 미국행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미국으로 가기 전 녹음해둔 노래 한 곡이 굉장한 인기를 얻게 되죠.사람들은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누군지 궁금해했고 방송국에서는 가수가 출연하길 요구했는데요. 음반 기획사에서 이 뮤지션을 수소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죠. 결국 기획사에선 멤버를 급조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당연히 립싱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기는 더욱 높아졌고요. 음악 프로그램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미국에 있던 이 뮤지션은요 소송을 걸었습니다. 법정에서 앨범 전곡을 불러가며 자신의 목소리를 증명하려고 했죠. 이 노력이 받아들여져서 결국 자신의 권리를 되찾게 되는데요. 이 뮤지션 신윤미 씨고요. 이 노래는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입니다.당연한 것도 애써 지켜야 하는 고단함이 쉬어가는 곳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9~] 마로니에 – 칵테일 사랑

4월 22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이 노래는 정말 지금까지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곡인데, 이 노래의 원곡자이신 분이 이 노래가 한국에서 정말 인기가 많다는 걸 뒤늦게 알 정도로 미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계셨는데, 이제 이 곡의 원곡자가 나다 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소송을 걸고 이제 법원에서 노래까지도 직접 부르고 하셨다고 합니다.이게 마지막 문장이 저도 좀 마음에 오래 남는데 당연한 것도 애써 지켜야 하는 그런 고단함들이 오늘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 많은 분들께 좀 쉬어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모쪼록 바라면서 음악의 숲 문을 열어봤습니다. 

오늘 첫 곡을 골라주신 분이요 음악의 숲 초대석 주인공이시죠! 오늘 모시게 될 미깡 작가님이세요. 술, 해장 음식 얘기할 거니까 일단 뭔가 칵테일 한 잔으로 좀 경쾌하게 시작해보자 이런 얘기를 해주셨는데 칵테일 사랑의 또 이런 심각한 얘기가 있었네요. 미깡 작가님은 잠시 후에 만나보기로 하고요.

오늘도 2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걷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6~] 음악의 숲 초대석

그 역사가 유구하고도 성실한 술꾼인 이분은요. 일찍이 자신의 웹툰을 통해 이렇게 밝힌 바 있습니다. 해장? 다 필요 없고 딱 세 가지 뿐이야! 잠, 물, 똥, 하지만 그렇게 일갈하기에는 섭섭합니다. 찬란하고도 드넓은 스펙트럼의 해장 음식 리스트가 이분에게는 있거든요. 

자 오늘 음악의 숲 초대석에서는요. 술은 일탈이나 낭만이 아니라 삶의 일부라고 말씀하시는 미깡 작가님 모셨습니다.

숲디: 미깡 작가님 어서 오세요.

미깡: 안녕하세요. 미깡입니다.

숲디: 반갑습니다. 아 기다렸습니다.

미깡: 네 저도 기다렸습니다.

숲디: 지난주에 이제 작가님의 글을 많이 읽었었는데 저희 그 ‘밤의 산책자들’이라는 코너가 있거든요. 거기서 정말 수많은 분들의 공감을 사셨어요.

미깡: 저도 들었습니다. 그 순댓국 얘기도요.

숲디: 그때 정말 눈물이 날 뻔했거든요.

미깡: 근데 저는 그걸 듣고 좀 굉장히 새로웠어요. (아 그래요?) 왜냐하면 제가 이 책을 내고 주변의 반응을 보면 그 이야기를 상당히 좋아하시더라고요. 눈물을 흘리셨다는 분도 있고, 저는 약간 쓸 때 그런 느낌으로 쓰지는 또 않아서 이걸 그렇게 감동을 받으시는 걸 알고 조금 놀랐어요. 그러니까 저희 아버지는 강원도 분이신데 그 대사 부분을 만약 제가 한다면 왜 순대국 싫어한다는 말을 왜 안 하고… 왜 아무말 안 했어? 그러면 아빠는 네가 뭐 맛있다고 하니까 약간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근데 숲디 님께서 네가 맛있다고 하니까 딱 이렇게 꿀 낭독을 해 주시니까 저도 막 눈물이 갑자기 나는 거예요. (그래요) 네 그래서 낭독의 중요성을 새삼 알았습니다.

숲디: 제가 잘 한 거군요? (아 그럼요 그럼요) 다행입니다. 근데 사실 저도 읽으면서 그 대목에 되게 좀 마음에 울림이 있었는데, 그 외에도 사실 여러 가지 또 해장 음식과 관련된 작가님의 이야기들을 들었어요. 또 나누기도 했고, 오늘 직접 모셔서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굉장히 설레고요. 지금 아마 술 한 잔 하시면서 듣고 계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거거든요. 그분들과 같이 소통하는 그런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우리 방금 이제 작가님 모시면서 나왔던 음악, 작가님이 쓰신 ‘술꾼 도시 처녀들’의 주제곡이더라고요.

미깡: 정확히 제가 쓴 건 아니고요. 작사 작곡은 다른 분이 해주셨고 이 다른 분은 남편입니다.

숲디: 남편분께서 음악을?

미깡: 네 음악을 해서 이게 연재가 한참일 때 만들어 줬어요. 여기 나온 이 가사는 다 만화 속에 나오는 대사들이고요. 그거를 잘 엮어서 재밌게 만들어줬죠.

숲디: 아 그렇군요. 가사가 정말 심상치가 않아요. ‘가을 전어 겨울 방어 입가심은 필수 해장에는 맥주 간단하게 한 잔 간단하게 한 잔 그럴 리가 있나요.’ 이런 가사인데 (이게 전부 다 대사들이에요.) 아 그렇군요. 그러면 작가님께서 작사를 하신 거네요? (그렇죠) 알겠습니다.

지금 혹시 오늘 술 한 잔 하고 계신 분들 문자로 좀 보내주시면 어울리는 안주 추천 우리 미깡 작가님께서 해주실 거니까 우리 문자 보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저희가 이제 지난주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밤의 산책자들이라는 코너에서 미깡 작가님의 신작이죠. 그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하루는 콩나물 국밥 얘기에 입맛을 다셨고 또 아버지께서 그 순댓국 이야기에 또 다시 눈물을 또 흘리기도 했는데, 작가님의 대표작이 이제 ‘술꾼 도시 처녀들’이잖아요? (네) 만화를 그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술 얘기를 하려고 만화를 그리셨다고 들었어요. 맞나요?

미깡: 네 만화는 일단 제가 좋아해서 많이 보고 있는데 이게 해외에는 그 술꾼들을 다룬 만화가 좀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그걸 제가 잘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보통 술 만화라고 하면 뭐 술을 빚는 이야기라던가 굉장히 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만화들이 있었는데, 그냥 술을 너무 열망하고 꽐라가 되고, 꽐라 써도 되나요? (하하 모르겠는데 그러면 한 번만 써주시죠)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다룬 만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내가 써야겠다. 전국 각지에 분포된 숨어있는 술꾼들의 마음을 내가 대변해야겠다라고 생각해서 그리게 됐습니다.

숲디: 그렇군요. 정말 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또 느낄 수 있는 것 같은데, 술 얘기에 이어서 해장 음식 사실 뭐 당연히 딸려오는 원 플러스 원 느낌인데 그럼 이 책은 또 어떻게 쓰게 되신 걸까요?

미깡: 이거는 이제 세미콜론 출판사에서 음식을 가지고 시리즈를 런칭을 하는데 거기는 저한테 식재료나 음식이나 이런 것들로 한 번 써보자고 제안이 왔어요. 저는 처음에는 만두를 생각했었어요. (만두요?) 만두를 좋아해서 만두로 하기로 하고 계약을 하러 갔는데, 그 계약서를 사인하기 딱 직전에 제 마음속에 있었던 하나의 생각! 해장 음식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했더니 담당자가 무릎을 탁 치면서 그걸 하자 그게 더 좋다고 그러셔서 이 책이 이렇게 나오게 됐습니다.

숲디: 정말 해장 음식을 하시길 너무 잘하셨던 것 같아요. (저도요) 왜냐하면 또 다양한 음식들이 있기도 하고 작가님의 그 음식에 관한 얽힌 이야기들도 다양하게 들을 수 있을 테니까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냥 뭐 단순하게 이쯤 되면 좀 궁금한 게 작가님의 주량이 어떻게 되는지 좀 궁금합니다.

미깡: 사실 이게 언제나 많이 듣는 질문이고 대답이 어려운데 좀 그때그때 다 다른 것 같아요. (그렇죠 아무래도 컨디션에 따라서) 그리고 주량을 또 어떤 걸 기준으로 해야 될지도 생각해야 되는데, 그냥 마시기만 하는 거라면 사실 잔뜩 마실 수 있잖아요. 그게 아니라 다음 날 할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만 마시는 게 저는 주량이라고 요새는 생각하고 있어요. 뭐 밑도 끝도 없이 들이 붙는 거는 뭐 사실 다섯 병이고 여섯 병이고 마실 수 있겠지만, 할 수는 있는데 그러면 그 다음 날 하루 종일 아마 누워 있을 거잖아요. 그게 아니고 학교에 가거나 회사에 가거나 할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마시는 게 적정 주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숲디: 그러면 작가님의 어떤 평균적인 그 주량은 모르시는 건가요? 뭐 소주 몇 병이라든가?

미깡: 역시 좀 다르지만 한 병 정도면 딱! 소주든 뭐 와인이든요.

숲디: 딱 한 병이 좋다. 알겠습니다. 오늘 미깡 작가님하고 이제 술과 해장 음식 벌써 많이 나누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뿐만 아니라 미깡 작가님께서 골라오신 노래들을 함께 들을 건데요. 우리 어떤 노래를 첫 번째로 들어볼까요? 작가님.

미깡: 네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골랐습니다.

숲디: ‘봄날은 간다’요. 네 이 노래를 고르신 이유가 혹시 있으실까요?

미깡: 일단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고요. 그래서 뭐 요새는 한참 안 가지만 노래방에 술 먹고 노래방 가잖아요. 그러면 제가 꼭 이 노래는 부르고 나오는 애창곡이에요. 그래서 친구들이 뭐 분위기 다 좋게 띄워놓으면 갑자기 제가 이걸 불러서 다 모두 앉혀버리는 뭐 그러면서까지도 꼭 불러야만 했던 좋은 노래고, 오늘 들고 나온 이유는 이제 이 영화에서 나오는 어떤 대사가 엄청 유행어가 됐죠. 

이영애 씨의 ‘라면 먹고 갈래요?’ 근데 그거 아세요? 그 ‘라면 먹고 갈래요?‘가 진짜 정확한 대사가 아니에요. (아 그래요?) 네 이영애 씨가 그때 말한 건 ’라면 먹을래요?‘ (먹고 가는 게 아니라 ’먹을래요?‘) 가면 안 되는 거죠. (가면 안 되니까) 네 근데 이게 아마 (아 그렇구나) 네 패러디를 하면서 ’먹고 갈래요?‘가 됐는데 제가 다시 봤더니 아니더라고요.

숲디: 제가 가끔 뭐 이렇게 제가 요리를 정말 못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제가 뭐 다른 어떤 촬영하거나 이럴 때 요리하는 모습을 팬분들께 공유해드리곤 하는데 제가 요리를 너무 못 한다고 이제 막 똥손이다. 이렇게 좀 놀림을 받고 있어요. 팬분들께 근데 제가 유일하게 진짜 잘할 수 있는 건 라면이다. 그래서 가끔 농담을 ’라면 먹고 갈래요?‘ 이렇게 하는데 이제는 라면 먹을래요? 를 해야 하는구나! (그렇죠 먹고 갈래 하면 가야 되잖아요.) 아 가면 안 되는! 알겠습니다.

갑자기 ’봄날은 간다‘에 굉장히 진중한 그런 노래여서 이런 또 사연이 얽혀 있다고 하니까 남다르게 다가오는데 그러면 우리 이 노래를 한 번 듣고, 미깡 작가님과 마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00:14:42~] 김윤아 – 봄날은 간다

숲디: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를 듣다가 라면을 떠올려보긴 정말 처음인 것 같은데 저는, 이 노래 들으면서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라면을 이제 작가님께서 불멸의 해장 음식 3대 장으로 꼽으셨어요. 정말 말이 필요 없을 것 같긴 한데 라면이 불멸의 해장 음식이라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좀 궁금합니다.

미깡: 일단 뭐 불멸이라는 단어가 그렇지만 이건 유행을 타지도 않고 언제나 사람들이 찾고 좋아하는 거기 때문에 꼽았고요. 사실 라면은 정말 한국인의 순정이죠. 그걸 너무 많이 먹잖아요. (넋이죠. 넋) 이거는 라면이 숙취 해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 그냥 너무 좋아하니까 (맞아요.) 엄청나게 먹는 거죠.

그러니까 술을 마실 때도 먹고 (그러니까요.) 술자리 끝날 때도 뭐 해장을 미리 한답시고 먹고, 다음 날 일어나면 또 먹잖아요. 그래서 정말 많이 먹고 특히 이제 뭐 식사를 할 때도 그냥 뭔가 국물이 있다 싶으면 라면 사리를 시키고 보는 게 또 이 민족이기 때문에, 이건 한국인의 정말 제 1의 해장 음식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라면이 진짜 해장이 잘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먹을 때마다 오히려 좀 막 속이 좀 더부룩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면 생각은 좀 자주 나는 것 같기도 한데, 미깡 작가님의 라면 기본형은 계란 반숙에 파 잔뜩, 파는 송송이보다 길쭉이라고 하던데요. 계란 반숙 뭐 파 길쭉이를 선호하시는 이유가 뭘까요.

미깡: 반숙은 제가 워낙 반숙파라서 그냥 그렇고요. 파 길쭉이는 이 송송이 그러니까 이렇게 동그랗게 써는 거 그거랑, 그거 먹을 때랑 완전히 달라요. 길쭉이는 파채죠 파채! 길쭉이는 면에 이렇게 싸서 같이 길게 먹을 수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입 안에서의 그 식감이 아예 (아 식감이 다르구나) 이 송송이는 국물에 동동 떠 있잖아요. 그러니까 얘는 별로 면에 기여하는 게 없는데 이 길쭉이랑 먹을 때 상당히 맛있습니다.

숲다: 아 길쭉이랑? 알겠습니다. 사실 저는 길쭉이를 이렇게 먹어본 적은 없는데 한 번 좀 다음에 길쭉이로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외에도 이제 다양하게 레시피를 변주해서 드시더라고요. 혹시 뭐 작가님만의 라면 레시피가 있다면 좀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미깡: 이 라면은 많이 먹으면 약간 좀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럴 때는 이제 좀 건강하게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스프를 반만 넣고 대신 집에 있는 그 어떤 채소들 버섯 토마토 이런 것들을 잔뜩 넣어서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덜면서 이렇게 먹고요.

또 하나 제가 좋아하는 거는 그 게 다리인데요. 시장에 가면 몸통에서 떨어져 나온 게 다리들을 싸게 팔아요. 그럼 그걸 이제 왜냐하면 온전하지 못하니까 싸거든요. 그거를 이제 냉동해놨다가 된장찌개나 라면에 이렇게 딱 끓일 때 던져 놓으면 시원하죠. 네 그거 하나가 아주 맛을 또 잘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갑자기 게 넣고 라면을 먹고 싶네요. (저도 지금 침 나와요.) 침이 나오는 그런 알겠습니다. 불멸의 해장 음식 3대장 중에 첫 번째가 라면이었는데 그럼 나머지 두 개는 뭘까요?

미깡: 두 개는 해장계의 모범 답안인 콩나물 국밥, 그리고 쌀국수.

숲디: 쌀국수, 냉면이 나올 줄 알았는데 냉면이 아니군요. (냉면은) 4대장인가요? (그거는 약간 별개) 별개인가요? 네 알겠습니다. 또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라면 얘기를 좀 한창 했는데 작가님께서 그러면 가장 선호하는 해장 음식이 뭘지 궁금해요.

미깡: 네 그게 바로 냉면입니다. 평양냉면요.

숲디: 아 평양냉면! 그렇죠 평양냉면 정말 끝판왕이죠. (좋아하세요?) 그럼요!

미깡: 어 반가워요. 이게 또 이걸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맞아요) 네 정말 평양냉면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거 왜 먹어 막 이러는 사람들도 있어요. 행주 빤 물 같다 뭐 이런 말도 있어요.

숲디: 정말 상처였어요. 그 얘기 들었을 때 내가 행주 빤 물을 이렇게 좋아한다는 거야? 이러면서 저도 사실 처음에는 이제 평양냉면에 이걸 왜 먹지? 처음 먹었을 때 좀 그랬어요. 근데 이제 한 두세 번쯤 되니까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음식이구나! 음식 안에 이렇게 내공이 담겨 있을 수 있다니!  안타깝게도 평양냉면 제가 아는 선에서는 한 9시 이후로 하는 평양냉면집을 제가 몰라요. 늦은 시간에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특히 이제 뭐 저는 라디오 끝나고 들어가는 길에 냉면 먹고 싶은데? 라고 생각하면 먹을 데가 없어서 되게 아쉬운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더 귀하기도 하고요. 냉면 생각하다가 갑자기 저희도 DJ가 이러면 안 되는데 갑자기 냉면을 떠올리고 있었어요. 

알겠습니다. 어쩌면 우리 냉면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준비해 주신 노래 두 번째 곡이 또 냉면과 얽힌 노래더라고요.

미깡: 네 명카 드라이브의 ’냉면‘입니다.

숲디: ’냉면‘ 이 노래는 그냥 뭐 평양냉면을 소개하기 위한 선곡이셨던 건가요?

미깡: 네 오늘 골라온 노래들이요. 저의 인생 노래라기보다는 술과 음식 이야기를 할 때 어울리는 그런 것들을 좀 골라봤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명카 드라이브 제시카와 박명수의 ’냉면‘ 같이 들을게요.

[00:21;12~] 명카 드라이브 – 냉면

명카 드라이브의 ’냉면‘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정말 오랜만에 듣는데 진짜 냉면이 당기네요. 이 노래 들으니까, 와 진짜 정말 많이 불렀었거든요. 이 노래 알겠습니다.

그래요 지금 중요한 시간을 제가 미처 잊고 있었습니다. 중요하죠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중요한 시간을 듣고 왔습니다. 

[00:22:02~]

이소훈 님께서

’와 미깡 작가님을 음숲에서 만나다니요. 술꾼 도시 처녀들부터 정말 재밌게 잘 봤어요. 그때 추천해 주신 영등포의 꼬리 수육집 요즘도 잘 다닙니다.‘ 

숲디: 영등포의 꼬리 수육집을 추천을 해주셨나 봐요?

미깡: 비주얼이 엄청난 게 있는데 맛도 좋고 거기 또 많이 가시더라고요. 요새 (작가님 덕분에?) 네 원래도 유명한 집이었는데 좀 더 유명해졌죠.

숲디: 오랜 팬분께서 지금 또 함께하고 계세요. (반갑습니다.)

[00:22:33~]

1121 님께서

’너무너무 바쁜 하루를 활활 불태우고 퇴근한 간호사입니다. 집 도착하면 캔맥주 한 잔 하고 잘 건데요. 안주 추천 부탁드려요. 참고로 마른 안주는 싫어요.‘ 하셨습니다.

미깡: 안주는 젖은 안주죠. 저도 마른 안주는 잘 안 먹습니다. 활활 불태우고 퇴근하셨고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 같으니까 약간 매운 거 좋을 것 같아요. (맥주랑 매운 거) 저는 비상용으로 왜 냉동 닭발, 냉동주꾸미, 요새 포차 시리즈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걸 늘 상비하거든요. 그거 하나 딱 비우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숲디: 아우 괜찮은데요. 좀 이렇게 하루를 고단하게 보내고 스트레스도 쌓였을 때 맥주 한 잔 하면서 매운 음식과 함께 이렇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알겠습니다. 

박보라 님께서는 

’혹시 흑맥주에 어울리는 안주는 뭘까요?‘ 라고 하셨는데 흑맥주에 뭐 흑맥주라서 특별한 안주 이런 건 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요.미깡: 이거는 아까 제가 젖은 안주가 최고라고 했지만, 흑맥주는 마른 그냥 가벼운 스넥 같은 게 어울렸던 것 같아요. 그거 맥주 자체가 묵직하니까 거기에 또 막 젖은 거를 열심히 먹는 것보다 크래커 같은 거 먹는 게! 네.

숲디: 진짜 지금 상상했는데 흑맥주에 굳이 이렇게 다른 거창한 맥주의 맛을 좀 해칠 수 있잖아요? 알겠습니다.

[00:24:02~]

5132 님께서는

’최근에 꿀 주라는 걸 배웠는데요. 소주 맥주를 9대1 비율로 섞어 먹는 거예요. 아주 조금의 맥주 맛이 오히려 극대화돼서 정말 꿀같이 단맛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줄창 이것만 먹는데 이 꿀 주에 가장 어울릴 만한 안주가 뭐가 있을까요?‘ 

숲디: 그렇습니다. 작가님께서 지금 되게 벌써 안색이 좀 안 좋아지고 계시는 것 같아요.

미깡: 왜냐면 아니 안색이 안 좋아진 이유는 이 꿀주의 맛을 상상하니까 제가 너무 침이 나와서 그렇고요. 꿀주 진짜 맛있거든요. (저 안 먹어봤어요.) 너무너무 놀라워요.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라는 생각이, 근데 이제 물론 그 9대1의 비율을 정말 굉장히 칼같이 맞춰야 되고요. 그리고 따르자마자 바로 입에 단숨에 털어 넣어야 꿀맛이 나는데 (진짜 꿀 맛이 나요? 꿀을 안 탔는데?) 네 정말이에요. 이거 너무 신기해요.

숲디: 와 신기하네. 그래서 안주는 뭐가 좋을까요?

미깡: 꿀주는 안주를 먹을 수 없습니다. 꿀맛을 계속 느껴야 돼요.

숲디: 꿀맛을 온전히 느껴야 하기때문에?

미깡: 네 입을 계속 짭짭거리면서 꿀맛을 느끼시고 안주는 드시지 마세요.

숲디: 아 알겠습니다. 또 지금 들으신 분들 혹시 다른 해당하는 지금 상황에 계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숲디: 지금까지 다양한 해장 음식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요. 해장을 하려면 사실 먼저 술을 마셔야 되잖아요. 작가님이 한때 일주일에 6일 술을 드셨다고 하더라고요.

미깡: 이건 잘못된 정보고요. 한 때가 아니고요. 지금도 마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숲디: 어제도 그럼 한 잔 하셨나요?

미깡: 어제는 제가 오늘 방송도 있고 지금 미리 양해를 구했어야 될 것도 같은데 목소리가 좀 지금 좋지 않아요. 목이 아파서 어제는 또 술을 참았습니다.

숲디: 목이 안 좋을 때는 또 그렇게 하셔야죠.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도 이렇게 6일을 드신다고 하셨는데 책에 보면 이제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콩나물 해장국 끓여 놓은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그때 어떻게 된 일인지 좀 얘기를 해주세요. 어떻게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콩나물 해장국을?

미깡: 네 제가 이제 자취를 서른 살에 자취를 딱 처음 하고 며칠 있다가 된 얘기인데 그냥 또 엄청나게 마시고 이제 들어와서 잤죠. 그런 다음에 다음 날 아침에 이제 목이 말라서 냉장고를 열었더니 가운데 칸에 콩나물국이 딱 끓여져 있는 거예요. 옆에는 김치볶음도 막 있고 순간적으로 이거 누가 들어왔지? 라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비밀번호 아는 사람이 없는데 한참 생각을 해보니까 이건 내가 한 것이다. 조리대를 보니까 엄청 지저분하게 뒷정리가 안 돼 있더라고요. 그때 진짜 섬뜩했죠.

숲디: 직접 이렇게 요리도 많이 하시고 그러나 봐요?

미깡: 네 먹는 거 좋아하니까 열심히 했는데

숲디: 근데 그건 좀 무섭네요.

미깡: 무섭죠! 왜냐하면 취해서 칼도 쓰고, 불도 쓰고, 칼은 만약에 뭐 손을 베었다 그러면 술이라도 깨겠지만, 불을 만약에 (그렇죠) 불을 못 끄고 잠들면 큰일 나잖아요.

숲디: 정말 큰일 날 뻔했네요.

미깡: 너무 충격받아서 그 뒤로 한동안은 필름 끊길 때까지는 안 마셨어요.

숲디: 그래요 그게 좋을 것 같아요. 진짜 (맞아요) 알겠습니다. 혹시 그러면 작가님께서 특별히 좀 좋아하시는 술 주종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미깡: 다 좋아하고요, 저는 이제 그 술보다는 안주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안주에 어울리는 거를 그냥 찾아 마시는 편이에요.

숲디: 그러면 안주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하시고 그다음에 거기에 맞는 술을 드시는 편이시군요.

미깡: 오늘 뭐 좀 전을 먹고 싶다 그러면 전 먹기로 했으니까 막걸리를 사 먹고 이런 식이죠.

숲디: 아! 그런 거구나 맥주에 치킨, 파전에 막걸리 뭐 이런 식으로 많이 드시는데 그러면 작가님만의 술 안주 조합 뭐 있을까요 그런거?

미깡: 사실 뭐 특별한 건 없어요. 그냥 평범해요. 남들처럼 비 오면 뭐 전 생각나고 전이면 막걸리 먹고 이런 식으로 평범한 것 같아요.

숲디: 요즘 같은 때에 좀 먹기 좋은 안주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미깡: 요즘 저는 나물을 좋아해요. 봄나물은 진짜 딱 이때만 먹을 수 있으니까! 시장에서 이거를 한 무더기 사면 일단 좀 조물조물 무쳐서 걔네들은 막걸리랑 먹고, 또 남은 것들은 파스타나 샐러드를 해서 와인이랑 먹고, 그런 식으로 하면 봄을 좀 잘 보냈다 싶죠.

숲디: 그렇군요. 나물 안주 알겠습니다. 지금 윤소라 님께서 ’작가님 술을 좋아하시는데 혹시 남편분도 술을 좋아하시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미깡: 네 그것 때문에 결혼했어요.

숲디: 술을 좋아하셔서! 아 그때 그 콩나물 국밥 이야기였나요? 그때 이제 남편 이야기도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남편분이랑 같이 좀 드시고 그러시나 봐요?

미깡: 네 거의 남편이랑 마시죠. 일단 저녁 먹으면서 반주하고 이제 애가 자면 2차 하고, 3차 하고, 4차도 하고 (아주 바람직한 우리 작가님을 모시고) 그래서 음주 메이트라고 서로 하고 있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음주 메이트 좋네요. 남편분과 함께 또 이렇게, 작가님이 너튜브에 열 번 접속을 하면 아홉 번은 술 마실 때 떼창 배경 음악을 찾기 위해서라고 들었는데요. 떼창 배경 음악이요? 떼창 할 때 어떤 음악 좀 주로 들으세요?

미깡: 이거는 아마 한 3차 이후에 가끔 이렇게 하는데, (좀 흥이 올랐을 때?) 그냥 오래된 가요랑 뭐 팝송 이런 거 들어요. (다 같이 좀 이렇게 떼창할 수 있는?) 떼라고 해 봐야 이제 뭐 남편이랑 둘이고요. 예를 들어 하나가 시작되면 예를 들어 뭐 어쩌다가 이문세를 틀었다 그러면 이제 이소라가 나오고, 김현철이 나오고, 뭐 누가 (아 이런 식으로 이렇게 흐름이 있군요) 그러면 이제 정말 몇 시간씩 헤어나오지 못하는 거죠.

숲디: 근데 너무 좋다. 나의 배우자와 함께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음식, 술이 됐든 뭐가 됐든 간에 같이 공유를 일상처럼 나눈다는 게 너무 되게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자 그럼 우리 작가님께서 술 마실 때 들으시는 음악 중에 한 곡을 들으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 음악을 들을까요?

미깡: 네 밥 딜런의 ’낙킨 온 해븐스 도어‘를 가지고 왔습니다.

숲디: 이것도 남편분과 함께 들으시면서 ’낙낙 낙킨 온~‘ 이렇게 부르시나요?

미깡: 네 밥 딜런 좋아하고, 이거는 이제 이 영화 자체도 너무 좋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데낄라를 이제 병째 들고 마시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잖아요. 지금 요 며칠 약간 너무 춥긴 하지만 이제 봄 여름 슬슬 더워지고 있어서 그럴 때는 또 이제 데낄라가 생각나잖아요. 그래서 이제 더워지면 데킬라가 생각나고, 그러면 이 영화가 생각나고, 이 노래를 또 듣게 되고 그렇습니다. 

숲디: 참 이게 선곡에도 서사가 이렇게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작가님의 추천곡 밥 딜런의 ’낙킨 온 해븐스 도어‘ 또 같이 들을게요.

[00:31:40~] Bob Dylan – Knockin` On Heaven`s Door (밥 딜런 – 낙킨 온 해븐스 도어)

밥 딜런의 ’낙킨 온 헤븐스 도어’ 들으셨습니다. 음악 들으니까 진짜 그 바다 앞에서의 마지막 장면과

(데킬라 생각나시죠?) 데킬라는 제가 데킬라 맛은 아직 잘 몰라서 데킬라는 한 5년 혹은 10년 정도 뒤에 그때 이제 데킬라의 맛을 좀 알지 않을까?

미깡: 아니요. 뭐 바로 드셔보시죠?

숲디: 예전에 한 번 먹어봤는데 네 너무 좀 세더라고요.

미깡: 그래서 여름의 술이라고 하는 게 그거는 이제 칵테일로 또 많이 만들어 마셔서 여름에 그렇게 청량하게 한 번 드셔보시면 또 다를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작가님 책 중에서 한 구절을 좀 읽어볼까 하는데요. 작가님의 해장 철학이 담겨 있는 글이 있더라고요. 제가 해장 꿀물 같은 목소리로 한 번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도 괜찮을까요? 작가님. (네 영광입니다.)‘해장은 기분의 지분이 90프로 이상인 것 아닐까? 속이 풀린 것 같은 기분. 머리가 맑아진 것 같은 기분, 그걸 느끼게 해주는 자기에게 잘 맞는 음식과 방법이라면 콜라를 끓여 마시든 피클 국물을 마시든 남이 뭐라고 할 수 없는 거다. 그러니 무릇 훌륭한 술꾼이라면 이색적이니 엽기적이니 하는 포인트에만 꽂힐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해장법을 엿보고 참고하면서 자기만의 해장법을 찾아 끝없이 정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 맛나고 참신한 해장 음식을 먹기 위해 나는 오늘도 거나하게 술을 마신다’

숲디: 제가 한 번 더 읽어봤습니다. 어떠셨나요. 작가님?

미깡: 이것도 유머러스하게 쓴 건데 숲디 님이 읽으시면 너무 낭만적이 돼는!

숲디: 아 이거 안 되는데 좀 원래 ‘해장의 기분은 지분이 90% 이상인 것이 아닐까’ 이렇게 되는 건가요? 아무튼 근데 이거 되게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기분의 지분이 90%인 것 같다. 아까도 라면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사실 진짜로 라면이 이렇게 해장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인가? 이거는 잘 모르겠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근데 이제 그 라면이 먹고 싶고 당겨서 그걸 먹었을 때 어떤 괜히 풀리는 것 같은 그 기분 (그렇죠) 결국 그냥 기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정말 그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는 글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는 결국 이 모든 앞의 문장들은 술을 먹기 위한 핑계거리까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또 괄호 치고 (응) 이라고 해주셨어요.왠지 오늘도 좀 집에 가셔서 끝나고 한 잔 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떠신가요?

미깡: 지금 편도염 때문에 오늘도 술을 못 마실 것 같아요.

숲디: 목이 불편하신 게 편도염이신 거군요.

미깡: 네 편도염이랑 임파선염이 지금 같이 와서요.

숲디: 아이고 그러면 또 술을 이럴 땐 자제하셔야죠. 굉장한 애주가이시지만 술에 관대하지는 않다고 들었어요. 절대 용납하지 못하는 세 가지가 있으시다고요 뭘까요?

미깡: 네 음주운전 그리고 주폭 주정이라고 하죠. 술 먹고 행패 부리는 거 그다음에 해장술. (해장술?) 이거가 그러니까 약간 잘못된 정보가 또 돌잖아요. 숙취로 힘들 때 한 잔만 마셔주면 속이 풀린다든가 그런데 그거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그거 그냥 잠깐 감각을 마비시키는 것 뿐이잖아요. 몸은 더 안 좋아지고 또 자칫하면 이게 알코올 중독행 특급 열차를 타는 걸 수도 있거든요.

숲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시더라고요.

미깡: 저는 그게 효과도 없는데 그렇게 허세를 부리면서 해장 술 마시는 건 너무 싫고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이건 절대 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숲디: 그래요 혹시 우리 듣고 계신 분들 중에서 해장술 뭐 이렇게 신봉자가 계시다면 조금 믿음을 좀 이렇게 꺾어보시는 것도, 저도 이렇게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무엇보다 다른 것보다도 어제 그렇게 먹어놓고 어떻게 술이 또 들어가지?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말씀하신 앞서 두 개의 경우는 당연한 거고요. 음주운전과 또 술 주정 그런 폭력적인 술주정 같은 것들이요.알겠습니다. 또 술을 좋아하지만 어떤 선을 지키는 선에서의 즐거운 음주 이것도 권장을 해주시고 계시는데, 저희가 내내 술 전도사 해장 음식 전도사처럼 얘기했지만 마무리는 좀 훈훈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술은 그러면 이제 어떻게 마시는 게 좋을까요? 좀 추상적인 질문이긴 합니다.

미깡: 일단 너무 좋지만 술이 좀 무섭다는 것도 좀 알아야 될 것 같고요. 술 너무 좋죠. 그래서 저의 그 생각은 이 좋은 거를 오래오래 마셔야 되기 때문에 저는 늘 내일도 마실 수 있을 만큼 마시자 이런 주의예요. 그러니까 적당히 즐겁게 마시자. 그리고 평소에 몸 관리를 좀 잘 하면 좋고요. 저는 술 마시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타입이어서요.

숲디: 술을 좋아하니까 그러나 이제 술을 너무 좋아해버리면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하면 이제 건강을 해치게 되니까! 근데 그 말씀이 너무 와닿아요. 내일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마시자.

미깡: 그 정도로 좋아하는 거죠.

숲디: 그러면 이제 좀 그래도 이렇게 너무 과해지지 않을 수 있고 참 딱 새겨놓고 있으면 좋을 어떤 문장 같았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강 작가님과 함께 또 한 시간 어느새 훌쩍 지나가 버렸는데요. 오늘 괜찮으셨나요. 어떠셨나요?

미깡: 너무 즐거웠습니다.

숲디: 끝인가요? (너무 술 먹고 싶고 하하) 아 좀 쉬셔야죠. 편도염도 있는데 오늘 사실 늦은 시간이고 목도 좀 불편하신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 함께해 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미깡: 감사합니다.

[00:38:25~]

김외호 님께서

‘퇴근하고 오는 대학원 생입니다. 차에서 라디오 들으면서 오다가 술 이야기 듣고 바로 맥주 사서 집에 갔습니다. 안주는 날씨도 쌀쌀해서 오뎅으로 (오 좋죠! 지금 요즘 날씨가 좀 요며칠 추워서 오뎅은 딱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선택하셨습니다.)

숲디: 지금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그 음악의 숲 들으면서 정말 전례 없이 우리 청취자분들을 요정들이라고 불러드리잖아요. 우리 요정들이 술 생각이 엄청나시나 봐요. 술 당긴다고 그리고 냉면 당긴다 라면 당긴다. 이러고 계시는데 그래도 뭐 저희가 술을 너무 권장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한편 드는데 또 되게 유쾌한 시간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술 또 해장 음식 이 다음에 어떤 작품을 갖고 나오실지도 궁금해요. 다음 생각하고 계시는 어떤 소재 주제 뭐가 있으실까요.

미깡: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데요. 지금 술꾼 도시 처녀들을 계속 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 주인공들이 저와 똑같이 나이를 먹은 상태 그러니까 술꾼 도시 여자들로 시즌 2를 지금 할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숲디: 되게 반가운 소식이네요. 알겠습니다. 또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도 늦지 않게 또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작가님께서 골라오신 노래 어떤 곡이죠?

미깡: 네 스팅의 ‘마이원 앤 온리 러브’ 이거는 술 하면 떠오르는 노래 영화 리빙 라스베가스의 주제곡이고요. 역시 술이랑 연관되는 노래라서 골라 봤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오늘 미깡 작가님과의 한 시간 또 알차게 보냈는데요. 오늘 시간은 여기서 또 마치도록 하고요. 골라주신 스팅의 노래는 광고 갔다가 1, 2부 끝 곡으로 함께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깡: 감사합니다.1, 2부 끝 곡으로 스팅의 ‘마이원 앤 온리 러브’ 들으시면서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40:53~] Sting – My One And Only Love (스팅 – 마이원 앤 온리 러브)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41:54~] 정승환 – 안녕, 겨울

정승환의 ‘안녕, 겨울’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자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42:44~]

조유진 님께서

‘숲디 저 과제하다 열 받아서 함께 아이스크림 그 통으로 된 거 아시죠? 그거를 아무 생각 없이 먹다가 한 통을 다 먹었어요. 아싸 1키로 득템! 타루에 ’사랑에 빠진 딸기‘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함께 아이스크림을 혼자 드신 우리 조유진 씨 덕분에 1kg도 혼자 득템 하셨고요. 열 받아서 아이스크림 먹었는데 더 열 받으신 거 아닌가요? 괜찮아요. 또 그만큼 맛있게 먹었으면 저거니까 뭐라고 하죠?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하니까 말도 안 된다고요?

신정환 씨 노래 함께 듣고 저는 ‘밤의 산책자’들로 돌아오겠습니다. 타루의 ‘사랑에 빠진 딸기’

[00:43:36~] 타루 – 사랑에 빠진 딸기 (배스킨라빈스 31 CF 삽입곡)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44:38~] 밤의 산책자들

‘너를 마지막으로 나의 청춘은 끝이 났다’ 큐의 첫 구절이 나오자 모두 함성을 질렀다. 다들 내 노래가 나왔다고 아우성이었다. 합창이 가능한 노래를 수십 곡이나 가진 가수의 마음은 어떨까? 큐는 내게도 추억이 있는 내 노래다. 대학 시절 문학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친구 A가 떠오르는 노래.나는 A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문학 이야기를 했다. 아침 7시에 그녀를 만나러 간 적도 있었다. A가 자취하는 반지하 방에 앉아 밀란 쿤데라, 괴테, 줄리언 반스의 소설을 읽고 토론하며 서로의 창작시를 비평했다. 우리는 자주 다퉜는데 그만큼 서로에게 치열했다. 논쟁이 끝나면 양파를 듬뿍 넣고 라면을 끓여 먹었다.가끔 그녀의 카세트 테이프로 조용필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기도 했었다. 고추잠자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큐를 그녀에게 배웠다. 그 작은 방에서 우리는 스물 셋이었다. 벽에 기대 앉아 목이 터져라 부르던 노래가 큐다.

[00:46:35~] 조용필 – Q

조용필의 ‘큐’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시인 박연준의 산문집 ‘모월 모일’의 일부를 읽어드렸습니다. 

박연준 작가님께서 이제 조용필 선생님의 콘서트를 간 적이 있으셨대요. 그날 비가 많이 와서 가는 길에 옷은 젖고 공연장도 야외라 우비를 입어야 했다는데요. 괜히 왔다고 좀 후회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용필 선생님이 등장하자 이런 생각을 하셨대요. ‘나는 자라서 조용필이 되고 싶다’ 이렇게 그리고 이제 작가님 청춘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조용필 선생님의 노래 한 곡이 생각났는데요. 그 노래가 바로 ‘큐’였다고 합니다.음악의 숲 진행하면서도 정말 자주 했던 얘기 중에 하나인데, 누군가의 추억에 그 짙게 배어 있는 음악은 무엇도 이길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좋은 음악이 어쩌고 저쩌고, 뭐 안 좋은 음악이 어쩌고 그런 게 다 필요 없는, 음악적인 것들이나 여러 가지 뭐 작법적인 것들 목소리 가창력 다 필요 없이 내 추억의 어떤 한 페이지에 짙게 자리하고 있는 곡이 있으면 그거는 정말 어떤 무엇으로도 이길 수 없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갖게 되는, 음악이 정말 큰 힘을 갖게 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00:48:23~]

1231 님께서

‘이 노래 어렸을 때 엄마 차에서 많이 듣던 노래 그때도 좋은 노래라 생각했어요. 조건반사처럼 따라 부르게 되네요. 제목은 기억도 안 나지만 라디오는 이렇게 잊고 있던 노래로 잊고 있던 기억들을 소환해 주는 소중한 매체인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같은 맥락이겠죠. 이런 것도, 저는 어렸을 때 어머니 차에서 정말 많이 듣던 노래 여러 곡들이 있지만 그 갑자기 생각이 잠깐! 소리새 선생님들의 ‘그대 그리고 나’라는 곡을 어머니 생각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노래를 듣는데 갑자기 그 소리새 ‘그대 그리고 나’도 좀 생각이 났습니다. 뭔가 음질이나 뭐 이런 것들도 그때 어떤 느낌이 나기도 하고 그래서요. 아무튼 박윤준 씨의 ‘모월 모일’ 읽어드렸습니다. 

[00:49:23~]

4810 님께서

‘숲디! 같은 사람과 같은 장소를 걸을 때면 자주 비가 와요. 한두 번이 아닌 걸 보면 이건 분명 징크스인 것 같아요. 제가 비를 몰고 다니는 탓이란 얘길 들었는데요. 일부 인정하고 있어요.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해요. 잔나비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신청합니다.’

이건 좀 신기한데요. 같은 사람이랑 같은 장소 걸을 때 비가 온다고, 왜 그럴까요? 뭔가 신기하네요. 진짜 비를 몰고 다닌다는, 우리 신청하신 곡 같이 듣겠습니다. 잔나비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그리고 이어서 백현진의 ‘늦여름’

[00:50:13~] 잔나비 –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00:50:13~] 백현진 – 늦여름

잔나비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그리고 백현진의 ‘늦여름’ 들으셨습니다. 음악이 참 좋죠? 백현진 씨의 음악은 제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해서 그 음악의 수표자들께 소개를 해드리고 그랬었는데 이 노래는 얼마 전에 제가 숲의 노래에서도 소개해 드렸던 곡입니다.

새삼 듣고 있는데 피아노 소리, 기타 소리가 백현진 씨의 목소리와 굉장히 닮아 있는 되게 어떤 날 것의 느낌, 빈티지한 피아노 톤이 너무 좋아서 이 노래 들을 때 참 어떻게 저렇게 피아노 톤을 만들었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이게 백현진 씨의 음악을 또 좋아하고 들으면서 느낀 특징 중에 하나가 무엇 무엇을 하네, 무엇 무엇을 했었네, 이렇게 뭐랄까요? 가사에서 서술이 되게 많아요. 어떤 특별한 은유나 그런 것부터 굉장히 직설적으로 그리고 자신의 어떤 치부를 드러내는 그런 가사들이 많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느꼈는데, 그냥 뭐 해서 납작만두를 먹었네, 시장을 갔다가 대형마트에 들어갔네, 뭐 이런 가사들이 그냥 어떻게 이렇게 좋게 들리지? 그냥 이렇게 일기장 같은데 참 신기한 힘인 것 같습니다. 

[00:52:15~]

6192 님께서

‘숲디 저는 오늘 12시부터 유성우가 떨어진다고 해서 친구랑 집 근처 공원에서 라디오 들으며 유성우 기다리고 있어요. 얼른 떨어지면 좋겠네요.’

지금 유성우가 포털 검색 1위라고 합니다. 여러분! 오늘 12시부터 그래요. 생방송을 지금 마치고 저도 나가서 보고 싶을 정도로 유성우 진짜 보고 싶네요. 그 새벽까지 유성우가 쏟아질 예정이라고 하고요. 어느 장소에서나 쉽게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 뭐 이렇게 평생에 한 번 또 볼까 말까 한 경험이니까 여러분들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좀 어둡고 빛이 좀 없는 그런 곳에서 보는 게 아무래도 잘 보이겠죠?

유성우는 너무 보고 싶은데 이게 참 제가 슈퍼문이라든가 그런 개기일식인가요? 여튼 그런 거 이렇게 뭐 오늘 뭐 볼 수 있다 하는 날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그런데 유성우는 정말 한 번 보고 싶네요. 제가 많은 별을 좋아하거든요. 그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보는 게 제 로망 중 하난데 생각해 보니까 슬프게도 그렇게 많은 별을 봐본 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참 유성우 못 보면 그냥 집에 가는 길에 유승우나 볼까? 유승우 씨한테 연락해서 유성우 못 보니까 너나 봐야겠다고, 아닙니다. 

오늘 미깡 작가님이 다녀가셔서 그런지 술 얘기하는 요정들이 많네요. 

[00:54:07]

2335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20살 20학번 대학생입니다. 오늘 역사적인 날이에요. 오늘 처음으로 소주를 먹었어요. 정말 집에 있는 소독 손 맛이 나더라고요. 그래도 어른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은 좋았어요.‘ 

처음으로 소주를, 저는 지금도 그거는 좀 잘 모르겠어요. 소주 맛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소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이 바보야‘라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제가 소주를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 먹었는데 연기가 도저히 안 되니까 제가 연기자가 아니니까 그랬는데 아무튼 어른이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야 되는 거겠죠?

[00:54:58~]

8319 님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께서 맥주를 한 잔씩 하실 때 냄새가 너무 별로여서 커서도 어떤 맥주라도 한 입을 안 대고 오히려 프레시한 이슬 소주가 착착 붙더라고요. 빠른 연생이라 친구가 먼저 술 마실 때 그저 바라만 보다가 스무 살이 되어 이슬 소주를 마셨을 때 술이 달아서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슬 소주에 사이다 섞어서 마시면 기가 막힌데, 근데 또 처음 소주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알코올 향이 너무 나서 못 먹겠더라고요. 혼자나 가족들이랑은 술이 안 들어가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분위기를 타며 얼큰하게 취해본 기억이 언제인지 소주 대신 부대찌개 계란찜 반찬으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아 취하고 싶다.‘ 하셨습니다.

맥주를 그래요. 맥주를 잘 못 드시고 정말 이렇게 술도 사람마다 취향이 이렇게 나뉘는 것 같은데 부대찌개, 계란찜 반찬으로 저는 이게 더 지금 당기는데 부대찌개 먹고 싶다. 계란찜도요.

[00:56:07~]

4218 님

’안녕하세요. 숲디 아침에 티비를 켜놓고 이것저것 준비를 시작하는데 비지엠으로 쓰인 연주곡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행복해지고 설레는 기분이랄까 뭐지 하는 순간 벌써 장면은 지나갔고 음악은 끝이 났고, 곡명은 알 수도 없는 상황, 악기가 아코디언인지 반돈이었는지도 느낌도 희미해졌어요. 뭔가 허전하고 섭섭하네요. 좋은 걸 아쉽게 놓쳐버린 느낌이랄까요.노래였다면 가수 이름을 검색하거나 노랫말을 기억해서 몇 번이고 찾았을 거예요. 우연히 들은 음악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 가수나 노래 제목을 알 수 없어서 답답했던 일 숲디도 이런 경험이 있었을까 궁금해지네요.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카렌 엔의 ‘낫 고잉 애니웨어’ 신청하고 갑니다.‘

카렌 앤 저도 참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그렇죠 그런 경험이 있죠. 저도 저 노래 너무 좋다. 저 음악 너무 좋다. 이렇게 했는데 요즘에는 휴대폰 어플 같은 걸로 이렇게 자동으로 검색할 수 있잖아요. 음악 들려주면 근데 이제 주변이 좀 시끄럽다거나 막상 딱 켰는데 음악이 끝난다거나 그랬을 때 되게 아쉬울 때가 있어요. 이렇게 좋은 음악을 놓치는구나 하고, 근데 웃긴 건 그렇게 좀 놓쳤구나 하고 있다가 뜻하지 않은 상황에 그 음악을 우연히 듣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같이 있던 사람이 갑자기 이 음악을 듣는다거나 이 음악 내가 어디서 들었던 건데 이 노래 제목이 뭐예요? 라거나 아니면 뭐 택시를 타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갑자기 그 음악이 흘러나온다거나 그때 정말 반가움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몇 배로 더 반가워지는 것 같은데 우리 4218 님도 오늘 쏟아지는 유성우처럼 어느 날 문득 갑작스럽게 그 음악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낭만적인 순간이 찾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

3698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사연 없이 노래만 신청해도 되나요? 백예린의 ‘트루 러버’ 신청합니다.‘ 

예 그럼요! 되죠. 그러면 우리 신청곡들 같이 들을까요. 카렌 앤의 ‘낫 고잉 애니웨어’ 그리고 이어서 백예린의 ‘트루 러버’

[00:58:26~]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 (카렌 앤 – 낫 고잉 애니웨어)

[00:58:26~] 백예린 – True lover

카렌 앤의 ‘낫 고잉 애니웨어’ 그리고 백예린의 ‘트루 러버’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58:52~]

6269 님께서

‘숲디 오늘 놀라운 사실 하나 알게 됐어요. 저희 언니가 머릿결이 많이 상해서 단발로 자를까 고민하더니 실은 내년에 결혼하려고 머리를 기르고 있었다는 거예요. 저 정말 너무 깜짝 놀랐어요.왜냐면 언니는 남친이 없거든요. 6년째 솔로예요. 아주 꿈도 야무진 발언을 듣고 빵 터져서 둘이 깔깔대고 웃었어요. 올해 들어 제일 많이 웃은 거 같아요. 대체 언제 만나서 누구랑 할지 자신도 아직 모르는 거 같은데 동생으로서 대충 응원 같은 거라도 해줘야겠죠?’

이게 못 됐어! 응원 해줘야죠. 저는 만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한다는 그런 얘긴 줄 알았는데 언니는 6년째 솔로예요. 언니 분의 어떤 소망이 소원이 꼭 이루어지시기를 음악의 숲에서도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00:59:48~]

이혜인 님께서

‘숲디 18살 여고생입니다. 올해 저희 학년이 합반인데요. 제가 1년 넘게 좋아했던 친구랑 같은 반이 됐어요. 개학 연기로 지금은 못 보고 있지만 개학이 벌써 기다려져요. 좋아하는 친구랑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요? 숲디가 알려줘요.’좋아하는 친구와 같은 반이 되는, 그렇죠. 저도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좋아하는 친구랑 같은 반 됐을 때 그 설렘 이거는 운명인가? 혼자서 김칫국 아주 거하게 마셨던 기억들이 갑자기 새록새록 나는데 좋아하는 친구랑 친해질 수 있는 방법? 글쎄요. 이게 참 어떻게 다가가는 방법들 그리고 어떻게 좀 마음을 얻는 방법들을 저한테 조언을 구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데 제가 진짜로 좀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거든요. 

근데 매번 제가 항상 도움이 못 돼 드리는 것 같아서 이럴 때는 제가 여러분들께 오히려 구원의 손길을 보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근데 뭐 사실 자연스럽게 일단 같은 반이니까 그냥 이렇게 공부 얘기도 하거나 그런 같은 취미 이야기들 좀 하고 하면서 조금씩 더 말을 붙이고 대화 거리를 많이 이렇게 나누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러다 보면 더 가까워지고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너무 당연한 건가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제가 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모쪼록 우리 이해인 씨의 그 학창시절의 어떤 사랑 좀 잊지 못할 사랑이잖아요. 응원하겠습니다. 잘 됐으면 좋겠는데 진짜! 

[01:01:47~]

8084 님께서

‘아니 숲디 노래 부를 때는 진짜 무슨 백 번을 사랑하고 이별한 감정으로 하면서 왜 음숲에서 연애 상담 사연에는 쩔쩔 받는 거예요. 자기 귀여운 거 알고 일부러 그러는 거죠?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요. 승환이에게 사랑이란?’

정말 제가 노래할 때는 그런가요? 백 번 사랑하고 이별한 감정으로 부르나요? 웃긴다. 그러니까요! 이게 사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게 진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뭐 아직도 어리고 아직 뭐 사람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한참 모르겠지만 이게 저는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알면 알수록 쌓이는 게 아니라 나의 어떤 빈 공간이 보인달까요.내가 이만큼 알게 되었어 보다도 아 이만큼이나 몰랐구나를 알게 되는 것 같아서 뭐 인간관계 특히나 이제 뭐 사람의 감정에 관한 것이라든가 너무나도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경우가 있고 그래서 다양한 케이스들이 존재하잖아요. 그래서 대체로 이럴 때는 이게 맞더라가 오히려 안 되더라고요. 제가 나이를 먹을수록 그래서 누군가의 연애 사연, 연애 상담 같은 거 친구들의 연애 상담 해줄 때 내가 생각하는 게 맞으리라는 법이 없으니까 근데 안 하느니만 못한 말은 그냥 안 해야지라는 주의여서 항상 좀 이렇게 조심스러워요. 

이게 이렇게 해보는 게 어때? 라고 가볍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들을 근데 이 사람은 아닐 수도 있잖아? 이 사람은 나랑 다를 수 있잖아? 이런 생각이 드니까 이게 뭔가 이렇게 연애 상담이 됐든 뭐가 됐든 잘 모르겠고 뭐 사랑이 뭐냐 뭐 이런 것도 물어보셨는데 사랑은 나? (하하하하) 죄송합니다. 여러분들 아시죠? 1시 32분 지난 거 제가 정신줄을 놓을 때가 됐다는 거, 아무튼 그래서 조금 더 제가 그런 것 같아요. 또 여러분들께서 모쪼록 너른 마음으로 양해해 주길 바라면서!

6007 님께서 ‘정승환 DJ님 요즘 잘 듣고 있어요.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 신청해도 되나요?‘ 하셨습니다.

아유 되죠! 우리 그러면 신청곡 같이 들을까요.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 그리고 좋아해서 하는 밴드의 ‘모두 울어도 되는 날’

[01:04:14~] 스탠딩 에그 – 오래된 노래

[01:04:14~] 좋아서하는밴드 – 모두 울어도 되는 날

[00:04:3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래드윔프스의 ’스파클’이라는 곡입니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의 OST죠. 오늘 유성우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문득 이 노래가 떠올라서 지금 기다리고 계신 분들 뭔가 이 애니메이션이 되게 유성우와 그 어떤 시카이마코토 감독의 굉장히 화려한 영상미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아름다운 풍경들 뭔가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노래도 골라봤습니다. 

8420 님께서 ‘혹시나 싶어 옥상 올라갔다 왔네요. 별이 생각보다 많던데요. 얼마 만에 본 건지’ 하셨는데 우리 모두의 머리 위에 별이 정말 수없이 많이 떠 있기를 바라고 아름다운 또 그림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음악의 숲 오늘 끝 곡으로 래드윔프스의 ‘스파클’ 들려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5:59~] RADWIMPS – Sparkle (English ver.) (레드윔프스 – 스파클)


200417(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박문치]

set list


200416(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7~]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숱한 밤들
  • [00:08:08~] Idina Menzel – Let It Go (From “Frozen”/Soundtrack Version)
  • [00:11:57~] 스윗소로우 (SWEET SORROW) – 그대에게 하는 말
  • [00:11:57~] 오반 – 어떻게 지내
  • [00:15:49~] Maximilian Hecker – The Whereabouts Of Love
  • [00:19:20~] Billy Joel – Piano Man
  • [00:31:14~] EXO – 피터팬 (Peter Pan)
  • [00:32:20~] 아이유 – 매일 그대와
  • [00:34:05~] 태연 (TAEYEON) – Fine
  • [00:37:18~] YDG – 골목길
  • [00:41:03~] 백예린 – Square (2017)
  • [00:41:03~] 케이시 (Kassy) – 이 마음이 찾아오면
  • [00:45:54~] Nancy Wilson – Little Girl Blue (Remastered 2017)
  • [00:45:54~] 김필 – 그때 그 아인 (Inst.)
  • [00:51:48~] Sam Smith – To Die For
  • [00:51:48~] 정진우 – Nowhere
  • [00:57:24~] FAVELA – Gong

talk

발랄하고 경쾌한 음악을 해온, 이 밴드는요. ‘우리 음악을 들은 누구든 춤을 추게 하겠다.’ 이런 즐거운 모토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밴드의 행보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노래가 있습니다.이전에는 시도하지 않은 발라드인 이 곡은요. 90년대 한국 최고의 알엔비 뮤지션 중 하나였던 솔리드와 김조한 씨에 대한 존경을 담았는데요. 6분에 달하는 러닝타임 내내 이별의 감정을 절절하게 풀어냈죠.

이 곡을 만든 후 이 밴드의 멤버들은, 스스로 이런 평가를 했습니다.‘태어나서 처음으로 노력이라는 걸 해봤더니, 썩 괜찮은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너무 놀랄 것은 없다. 이것은 전초전일 뿐이니…’ 이 밴드 바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입니다.

기쁨 뒤에 감춰진 슬픔을 헤아리길, 슬픔 뒤에 찾아올 기쁨을 기다려보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7~]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숱한 밤들

4월 16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숱한 밤들’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정승환이고요.

술탄 오브 더 디스코에 관한 이야기로 음악에서 문을 열어봤는데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이제… 음악의 숲에서도 예전에 보신 적이 있었던 밴드죠.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음악을 들으면 절로 춤이 춰지는 그런 음악인데 이 노래도 역시나 좀 마찬가지이기도 했지만 그동안의 어떤 다른…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음악들에 비해서 좀 잔잔한 발라드 같은 느낌인데요. 

이 음악을 작곡하고 나서 본인들이 스스로 이렇게 평가를 내렸대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노력이라는 걸 해봤더니 (웃음) 썩 괜찮은 음악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너무 놀랄 건 없다. 이것은 전초전일 뿐이니’ 이런 평가를 스스로하셨던 그 멘트를 듣는데, 그때 모셨던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요. 다시 한번 꼭 모시고 싶은 밴드였습니다.

[00:03:57~] 0616 님께서 

‘꺄아~ 숲한 밤들 진짜 좋아하는 노래예요. 고3 때 진짜 많이 들었었는데, 벌써 10년이 흘렀네요. 추억의 노래 들으면서 하루 마무리하네요. 고맙습니다~’ 

고3 때 듣던 노래… 더 좀 잊기 어려운 음악이죠 그러면~ 그리고 

4058 님께서는

‘숲디 저 오늘 음숲 듣다 잘까 봐, 커피 탔는데… 쓸데없는 일이었어요. 인별에 올라온 숲디 사진 하나에 제 심장은 이미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뛰고 있다고요…’ 

비정상 아니에요 그거…? (웃음) 지금 혈압 체크 한번 해보시기 바라고요. 

3349 님께서는 

‘숲디! 오늘 무슨 날이에요? 다 불은 라면 인증에… (숲디 : 어딜 봐서 다 뿔었어요… 아주 쫄깃쫄깃 탱글탱글탱글한 면이었는데…) 치명적인 외모에 디스크 좌아키 생방 준비 모습까지 좀 위험한 밤이네요. 오늘 음숲은 1부부터 텐션 업 부탁해요~’여러분들 우리 우리 음악에서 소개할 때 항상 그렇게 소개하잖아요. 감성 야행… ‘여러분 감성 야행 음악의 숲입니다.’ 근데 여러분들, 많은 분들께서 텐션이 올라간 그 음악의 숲을 굉장히 좋아해 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감사드리고요! 

불은 라면은 정말… 잘못 봤어요~ 얼마나 바로 그 냄비에서 바로 그 그릇으로 옮긴… 바로 직후의 사진을 제가 찍은 건데 어떻게 그걸… 자존심이 상합니다. 요즘에 좀 소통을 더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괜찮나요? (웃음) SNS에 이제 며칠 음악의 숲 하면서, 생방 도중에 일탈 이러면서 SNS에 사진을 올리고 

혹시라도 놓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음악의 숲을 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들으시라고 (웃음) 저의 어떤 소통의 방법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오늘도, 어김없이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걷도록 하겠습니다.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고 있고요.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31~]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이진주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을 하고 있는 이진주라고 합니다. 제 인생에 단 한 곡은 이디나 멘젤의 렛 잇 고입니다. 제가 인생의 단 한 곡을 생각하면서, 선생님들께 저희가 제일 많이 듣고, 저희에게 없어서는 안 될 노래가 무엇일까요?라고 하자, 선생님들 모두 만장일치로 렛 잇 고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 부분에 아주 큰 공감을 하고 있고요.제가 아이들과 함께 놀 때, 가장 큰 힘이 돼주었던 렛 잇 고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실외 활동도 못 나가, 주구장창 아이들과 렛 잇 고와 숨겨진 세상을 듣고 있는데요. 저와 저희 아가들의 인생곡인 렛 잇 고를 음악의 숲에서 꼭 듣고 싶어요. 틀어주세요. 숲디!

[00:08:08~] Idina Menzel – Let It Go (From “Frozen”/Soundtrack Version) (이디나 멘젤 – 렛 잇 고)

이디나 멘젤의 ‘렛 잇 고’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이진주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습니다. 아… 듣고 있는데 제가 다 몸에 힘이 바짝 들어가는… 아마 지금 집에서나 어디서 듣고 계시는 분들… 들으시면서 다 같이 ‘렛 잇 고~ 렛 잇 고~’ 하시지 않으셨을까… 

이진주 씨께서는 이제 인천에 사시고요. 어린이집 선생님이신데~ 선생님들께 이제 저희가 제일 많이 듣고, 없어서는 안 되는 노래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드렸는데 만장일치로 이 노래, 렛 잇 고를 말씀을 하셨대요. 이진주 씨 역시나 아주 큰 공감을 했었고 아이들과 함께 놀 때 가장 큰 힘이 된 노래이기도 하고 또코로나 때문에 실외 활동 못 나가서 ‘렛 잇 고’와 이제 ‘숨겨진 세상’을 주구장창 듣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이라면 정말 필청해야 하는 곡 중에 한 곡이 아닐까… 

[00:09:40~] 

윤소라 님께서 

‘저 분명 자는 중이었는데 렛 잇 고 때문에 누워서 립싱크 하고 있는 저를 발견… 과한 손동작까지 으아! 이런 마법의 노래…’ 

라고 하셨습니다. 다들 립싱크를… 차마 따라 부를 수는 없고 너무 높아서~

최미애 님께서도 

‘아… 렛 잇 고… 저도 같은 현장에 있어 공감합니다. 선생님 파이팅!’ 

이분도 선생님이신가 봐요. 유치원 선생님! 알겠습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오늘 사연 보내주셨던 이진주 씨께서 문자로 보내주셨는데 ‘와 이런 기분이군요~ 라디오에 제 목소리가 나오니까 으아! 안 돼! 그만 말해… 내적 외침을 하며 듣게 되네요. 뽑히시는 요정들이 다들 쥐구멍에 숨고 싶다고 이야기하시던데… 저는 이미 먼지가 되어 흩날리고 있답니다. 하하! 얼굴은 너무 화끈거리지만 그래도 음악의 숲에서 렛 잇 고를 듣게 되다니! 기분이 너무 좋네요.’부끄러운 건 잠깐이고~ 이건 평생 남는 거니까 여러분들 주저하지 마시고 보내주세요.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유진 님께서 

‘가끔 새벽에 가만히 앉아 있다 보면 너무 외롭고 혼자인 것 같을 때가 있잖아요. 이럴 때 제가 자주 듣는 곡이 있어요. 아무것도 남지 않아도,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 없어도… 내가 늘 곁에 있음을 잊지 말라고 얘기해 주는 노래예요. 힘든 친구들이 전화를 해오면 가끔 추천해주기도 해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못 가고, 자취방에 오래 고립되어 있다 보니 제 주변 동기들도 많이 우울해 하더라고요. 제 동기들을 포함해, 집에 혼자만 남겨진 것 같아 슬플, 모든 요정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스윗소로우의 그대에게 하는 말 신청합니다.’보내주셨어요. 아마 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 노래가 좀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조유진 님께서 보내주신 스윗소로우의 ‘그대에게 하는 말’ 들으시고요. 이어서 오반에 ‘어떻게 지내’까지 두 곡 들을게요.

[00:11:57~] 스윗소로우 (SWEET SORROW) – 그대에게 하는 말

[00:11:57~] 오반 – 어떻게 지내

[00:12:21~]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남 : 레스토랑 그만 둬요. 어차피 알바고 거기 아니어도 그 정도 일자리 많잖아요.

여 : 그만둘 수 없어요. 나한테 여기는 한계성 같은 거예요. 땅끝 같은 거. 여기서 못 버티면 난 아무 데서도 못 버텨요. 여기서 버티면 어디서든 버텨낼 수 있어요. 나 혼자 그렇게 결심했어요. 그러니까 난… 그만두지 않을 거예요.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가는 길 여자는 남자와 마주쳤다. 어젯밤 남자는 여자에게 레스토랑을 그만두라고 말했었다. 매니저의 눈밖에 난 이후로, 매일 질책과 괴롭힘을 당하는 여자를 지켜보는 게 남자는 힘들었다. 

여자는 울새도 투정 부릴 새도 없었다. 오늘 여자는 원하던 회사에 필기 시험을 보러 갔다. 여자가 잠시나마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었을 때, 엄마의 빚쟁이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냉정하게 외면하는 여자의 발목을 붙잡듯 외쳤다. ‘진짜 괜찮겠어? 엄마가 어떻게 되도?’ 

엄마 대신 빚을 갚겠다는 사인을 하며 여자는 희망의 다른 말은 재앙이 아닐까 생각했다. 이를 악물고, 주먹을 꽉 쥐고 살아왔지만… 여자도 소리를 내서 울고 싶을 때가 있었다. 누군가 자신의 울음소리를 들어줬으면 싶었다. 

괜찮다고, 니 잘못이 아니라고 토닥여줬으면 싶었다. 이 정도 했으면 되지 않았냐고, 제발 나 좀 봐달라고 응석부리고 싶었다. 그때 필기시험에 합격했다는 문자가 도착했고, 여자는 그 희망에 매달리고 싶은 마음이 되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하지만, 속으로는 곧 터질 것 같은 울음을 참고 있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청춘시대’였습니다.

[00:15:49~] Maximilian Hecker – The Whereabouts Of Love (막시밀리언 헤커 – 더 웨어버스 오브 러브)

막시밀리언 헤커의 ‘더 웨어버스 오브 러브’ 들으셨습니다. 드라마 청춘시대의 팝 OST였죠.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청춘 시대’와 함께 했습니다. 

[00:16:40~]

2264 님께서 

‘어렸을 때는 엄청난 울보였는데, 어른이 되고 나니, 아무 때나 소리 내어 울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도 너무 울고 싶을 땐 혼자 노래 틀어놓고 울곤 해요 아직도! 진명이도 저처럼 시원하게 울고, 속이라도 좀 개운해지길 바라며 청춘시대를 봤네요.’나이가 들수록 이렇게 소리 내서 우는 게 쉽지가 않죠. 혼자 있을 때나 뭐… 그럴까 말까 한… 저도 좀 갈수록 더 그러는 것 같은데… 그냥 괜찮다고, 그래도 된다고.. 누가 이렇게 말이라도, 그냥 빈말이라도 해주면 바로 터질 것 같은, 그런 순간들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사실 많잖아요.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어른이 되어서라기보다도… 여전히 울고 싶은 건 똑같은데 울 수가 없을 뿐인데… 이 드라마의 이 캐릭터를 볼 때마다, 숨이 좀 톡톡톡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만약에 주변에 이런 사람이 이런 친구가 있다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어떻게 도와줘야 될까? 섣불리 무책임한 위로를 하는 것도 오히려 상처가 되진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근데 생각보다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가 되게 큰 위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송유미 님께서 

‘항상 힘들 때는 힘들다는 걸 들키기 싫은 마음과, 그럼에도 누가 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하는 것 같아요.’아 진짜 들키기 싫은 마음과,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 그래서 사실 이렇게 거짓말… 거짓말이랄까요? 반어법 같은 걸 많이 쓰잖아요. 이렇게 뭐 잘 지내? 이러면 되게 상투적인 인사치례처럼 ‘잘 지내, 잘 지내고 있어, 잘 지내지~’ 막상 진짜 잘 지내는 사람을 많이 못 봤거든요. 저는 그 말 안에, 들키기 싫은 마음과,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8743 님께서요 

‘혹시 팝송만 되는 라디오인가요? 설마? 헉! 혹시 몰라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도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팝송만 되는 라디오 아닙니다. 어떤 곡이든 간에 다 신청 가능합니다. 신청하신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 팝송이지만 같이 들을까요?[00:19:20~] Billy Joel – Piano Man (빌리 조엘 – 피아노 맨)

[00:19:49~]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 들으셨습니다. 이번 시간은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잠 못 드는 요정과 전화 통화 나누는 시간이죠. 오늘 어떤 분과 전화 연결하게 될지 바로 만나볼게요. 

9085 님께서 

‘심야 정담 신청합니다. 알바를 새로 시작했는데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가기 전에 항상 마음이 떨려요… 숲디랑 통화하면서 마음 차분하게 하고, 긴장 풀고 싶어요. 전화 부탁드려요!’ 

하셨습니다. 알바를 새로 시작하셨는데~ 긴장을 좀 풀어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 번 연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보세요? 

안소원 님 :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안소원 님 : 안녕하세요.

숲디 :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소원 님 : 저는 올해 스무살이 된 안소원입니다.

숲디 : 안소원 씨, 반갑습니다. 알바를 새로 시작하셨다고 했잖아요. 어떤 알바를 시작하신 거예요?

안소원 님 : 약간 출판사? 그쪽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데요. 요즘에 코로나 때문에 이제 사람들이 밖에 못 나가서 책이나 문제집 이런 걸 주문을 엄청 많이 해가지고, 거기서 이제 들어온 책들을 분류하고 이렇게 찾아오는 그런 일을 하고 있어요.

숲디 : 출판사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이제 책을 찾아오는 그런 일인 거죠~? 

안소원 님 : 네! 리스트대로~ 

숲디 : 그러니까요. 몸을 써야 하기도 하고, 그 책을 찾는 것도 되게 좀 힘들 것 같고~

안소원 님 : 네.

숲디 : 막 힘들진 않아요. 많이?

안소원 님 :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숲디 : 아~ 지금 혹시 라디오를 들으시면서 통화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스피커폰으로 하고 계신가요?

안소원 님 : 아니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숲디 : 그래요? 제 목소리가 울려가지고~ 지금은 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안소원 님 : 아 네! 

숲디 : 그래요… 아무튼 출판사에서 알바를 하시는 분의 이야기는 저도 처음 나눠봐서~ 어떤 대화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책을 좀 좋아하세요?

안소원 님 : 좋아하는 책만 좋아하는… 약간 편식을 해서 읽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숲디 : 어떤 책을 좀 좋아하세요?

안소원 님 : 아무래도 소설, 판타지 소설? 그런 쪽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숲디 : 아 그래요~? 아니 근데 그 코로나 시국이라… 되게 좀 울리네요 진짜? 다시 한번 혹시 확인을 해보실 수 있을까요?

안소원 님 : 소리를 줄였는데… 괜찮은가요?

숲디 : 예 지금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안소원 님 : 아 네!

숲디 : 아예 끄셔야 된대요. 어떤… 라디오를 지금 듣고 계신 거예요? 미니 어플! 미니 어플!

안소원 님 :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숲디 : 무서워 갑자기… 알겠습니다. 지금 괜찮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서 이제 책 주문이 많다고 하셨는데~ 그럼 하루에 몇 권이나 찾고 그러세요?

안소원 님 : 저는 아직 신입이라서 엄청 많이 찾지는 않는데, 그래도 한 100권에서 150권은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숲디 : 꽤 힘들겠네요. 그거 찾는 게… 책도 많고 많은 것 중에서 찾아야 되는 거잖아요~

안소원 님 : 맞아요.

숲디 : 요즘에는 그러면 주로 어떤 책이 많이 나가요?

안소원 님 : 좀 놀랐던 게~ 코로나 관련된 책들이 많이 생겼더라고요. 

숲디 : 벌써요…? 

안소원 님 : 그래서 코로나가 제목에 들어간 책들이 또 많이 나가는 것 같아요.

숲디 : 그렇구나. 생각 의외네요… 그럼 이제 그런 거 말고 또 혹시 또 어떤 책들을 주로 많이 나가나요?

안소원 님 : 좀 이게 많이 엄청 많이 나가진 않는데 좀 놀랐던 게, 50세에 관련된 책들이 좀 많기도 하고, 많이 나가기도 해서 좀 놀랐어요.

숲디 : 50세에 관련된 책이 뭐예요…?

안소원 님 : 약간… 제목들을 읊어도 되나요?

숲디 : 네~

안소원 님 : 제가 기억나는 제목은 약간 ‘50세부터는 우아하게 살자’ 약간 이런… 이런 제목의, 50세가 들어간 제목의 책들이 굉장히 많고, 많이 나가서

숲디 : 왜 그런 책이 많이 나갈까요?

안소원 : 그러니까 제가 좀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100세 시대라고 하니까, 그 100세 시대에 딱 중간 지점이 50세라서~ 약간 그런 게 약간… 변환점? 전환점?이 되지 않나 싶어서~ 그래서 그런 게 많이 나가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숲디 : 이전과는 다른 50세를 살아보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알겠습니다. 소원 씨는 이제 20살이라고 하셨는데~ 올해 대학생이 되신 건가요?

안소원 님 : 네! 올해 대학에 들어왔습니다.

숲디 : 전공이 혹시…?

안소원 님 : 스페인어 학과인데요.

숲디 : 예…?

안소원 님 : 스페인어 학과요. 

숲디 : 스페인어~ 

안소원 님 : 네.숲디 : 아~ 스페인어 멋있네요. 수업 들으시고 그러시겠네요 지금?

안소원 님 : 네! 원어민 교수님과 함께…

숲디 : 어떻게 해요? 온라인 수업 듣지 않으세요?

안소원 님 : 네 맞아요.숲디 : 스페인어 잠깐 뭐 이렇게 인사나 뭐 이런 거 좀 저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어디 좀 써먹게?

안소원 님 : 자기, 마이네임 이스 이 정도를 제가 지금 할 수 있는데~ 엄청 초보자라서~ 마이 네임 이즈가, 제가 스페인어 이름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제 스페인어 이름을 각자 정해서 자기 소개를 하는 과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 이름은 무엇입니다. 이것만 한번 해볼게요. 

숲디 : 그래요

안소원 님 : 하면 되나요? 

숲디 : 예 해주세요.

안소원 님 : 메야모 루시아 이게 제 이름은 루시아입니다 라는 말이에요.

숲디 : 메야모 루시아

안소원 님 : 네.

숲디 : 메야모 정승환 이럼 내 이름은 정승환 쉽네요~? 생각보다~?

안소원 님 : 네 간단해요.

숲디 : 그래요 알겠습니다. 스페인어를 또 이렇게 갑자기 배울 줄 몰랐는데… 아니 지금 학업이랑 알바를 병행하고 계시는데~ 알바해서 월급 타면 뭘 할 계획이세요? 혹시 계획이 있으신가요?

안소원 님 : 제가 좋아하는 가수가 이번에 컴백을 해서 원래는 그쪽에 쓰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코로나 사태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 일단 약간 모아두는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숲디 : 가수를 위해서 모아두겠다? 누군가요 그 가수가?

안소원 님 : 엑소를 좋아합니다. 

숲디 : 아 엑소~ 엑소는 저도 좋아하죠~! 그래요 월급을 엑소를 위해서 그렇게 여러분 뭐 혹시 방송 탄 김에~ 우리 엑소 여러분들이 들으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요. 우리 안소원 씨 단독으로, 우리 팬심을 담아서 한번 음성 편지 한번… 보내주시죠.

안소원 님 : 조금… 길어도 되나요?

숲디 : 시간관계상 조금 간결하게, 조금만 간결하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소원 님 : 알겠습니다. 엑소 오빠들 제 10대를 행복한 순간들로 가득 채워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되게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 많이 생겼었고, 또 꿈을 갖게 되었어요. 엑소 덕분에! 제 인생에 단 하나뿐인 연예인이 연예인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니까 저희 올해 8주년을 맞았는데, 앞으로도~ 오래오래 같이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숲디 : 이건 진짜 감동적이겠다. 진짜 들으시면~

안소원 님 : 저 숲디한테도 하고 싶은 얘기 있어요! 

숲디 : 괜찮아요~ 이미 마음 상했어요…

안소원 님 : 저 숲디한테 그거 썼었어요. 2주년 때, 숲디 헌정 글을 썼었는데, 읽히지 않았지만… 제가 꼭 해주고 싶은 문장이 있었거든요.

숲디 : 오 그래요! 좋아요~ 좋아요~

안소원 님 : 숲디는~ 제가 라디오를 굉장히 특별하게 생각하는데, 제 일상 평범한 일상에 한 줄기의 특별함을 더해주는 존재라서~ 항상 저를 포함한 많은 요정들이 언제나 음악의 숲에 찾아올 수 있게~ 오래오래 음악의 숲에 머물러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숲디 : 그래요 감사합니다. (웃음) 쑥스럽네요… 고마워요 진짜로~ 감동받았어요~! 혹시 좀 긴장이 풀렸나요? 알바 시작해서 적응이 안 된다고 그랬는데…

안소원 님 : 아직은 좀 많이 떨려요.

숲디 : 그래요? 그래도 좀 잠깐이라도 좀 괜찮아지는 시간이었기를 바라고~ 혹시 이렇게 엑소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주셨는데, 혹시 엑소 덕분에 갖게 된 꿈이 있으시거나 그런 게 있을까요?

안소원 님 : 제가 라디오를 굉장히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제가 꿈이 라디오 PD거든요. 그래서 이제 엑소가 출연한 라디오를 듣다가, 라디오를 이렇게 정말 꾸준히 2~3년을 계속 계속 듣게 돼가지고, 그렇게 들으면서? 꿈이 생겼었는데 이렇게 고3때 입시를 준비하면서 잠깐 멈췄었거든요. 이렇게 공부하면서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안 돼서… 그런데 이제 수능 끝나고 음악의 숲으로 제가 정착을 해서 계속 듣고 있습니다. 열심히~

숲디 : 그래요. 알겠습니다. 우리 소원 씨의 이야기를 좀 들어봤는데 혹시 뭐 듣고 싶으신 신청곡 있을까요?

안소원 님 : 제가 내 인생에 단 한 곡을 신청했던 곡인데요~

숲디 : 아 그래요~?

안소원 님 : 제 목소리가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너무 뻔한 선곡인가 싶기도 한데~

숲디 : 뭔데요? 어떤 곡인데요?

안소원 님 : 엑소의 피터팬 신청합니다.

숲디 : 어우~ 정말 어떻게 이렇게 훤히 보일까요? 들여다 보일까요? 알겠습니다. (웃음) 일관성 있고 아주 좋은 것 같고요! 아르바이트 적응 잘 하시길 바라고요~ 우리 20살 또 행복하게 또 한 해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오늘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소원 님 : 제가 더 감사합니다. 

숲디: 잘 자요~

안소원 님 : 네 감사합니다.

우리 잠시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우리 전화 연결해 주셨던 안소호 님의 신청곡 엑소의 ‘피터팬’ 1,2부 끝곡으로 들으시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1:14~] EXO – 피터팬 (Peter Pan)

[00:32:20~] 아이유 – 매일 그대와

아이유의 매일 그대와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 노래는 김윤주 씨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다섯시에 일어나서 출근해야 하는데, 숲디에 매력적인 목소리를 놓칠 수 없어서 잠을 포기하고 듣고 있어요! 그러니 신청곡 들려주세요. 매일 그대와 신청해요~’ 

아이고 5시에 일어나셔야 되는데 아직도 안 주무시고 계시다고요? 얼른 주무세요~ (웃음) 라디오 틀어놓고 주무세요! ‘매일 그대와’ 잘 들으셨나요? 우리 김윤주 씨? 5시에 일어나셔야 되면… 너무심각한데요. 지금 자도 네 시간도 못 자는데? 부디 꿀잠, 잠깐 자는 시간이라도 푹 주무시길 바라면서

음악의 숲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에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미니는 무료입니다. 다음 노래는 국효은 씨의 신청곡이네요. 태연의 ‘파인’[00:34:05~] 태연 (TAEYEON) – Fine

[00:35:08~] 밤의 산책자들가끔 아이가 늦잠을 자서 셔틀버스를 못 타게 되면, 유치원에 직접 데려다 줘야 하는데, 이런 날은 서로 말하지 않아도 우리 부부가 동네 맛있는 콩나물 국밥집에 가는 날이다. 아이가 늦잠을 자는 이유는, 십중 팔구 술꾼 부모가 술을 마시느라 다 같이 늦게 자서고, 그러니 이 못난 부부는 해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이를 유치원에 내려주고 합정으로 차를 몰아, 콩나물 국밥을 주문한다. 숙취 때문에 머리는 아프고, 거울에 비친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꼬질꼬질하다. 남들은 다 출근해서 일하는 시간에 이래도 되는 거냐 하고 한숨이 나온다.하지만 맛있는 국밥 한 그릇 든든하게 먹고 나면 슬금슬금 웃음이 나오면서, 남들은 다 출근해서 일하는 시간에 이러고 있으니 너무 좋다…. 프리랜서 최고야! 생각한다. 하루의 시작이 살짝 늦어졌을 뿐, 이제부터 열심히 일하면 되니까 이렇게 또 하루의 힘을 충전해서 나오는 거다. 

말이 나온 김에 하나 고백하자면, 아이가 제 시간에 잘 일어났는데도, 내가 한없이 미적거리면서 유치원 버스를 보내버린 적도 몇 차례 있다. 콩나물 국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00:37:18~] YDG – 골목길

양동근의 ‘골목길’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웹툰 작가 미깡의 산문집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00:37:55~] 

8084 님께서 

‘야간 끝나고 이른 아침에 콩나물 국밥에 달걀 하나 탁 풀어가지고 먹으면 진짜… 크으… 너무 먹고 싶다…’ 라고… 아 다음 이어지는 것도 8084님 인가요?‘구미에 전주 콩나물 국밥 잘하는 집이 있는데요. 뜨끈한 뚝배기에 날계란을 하나 탁! 풀어지고 직접 담근 깍두기 하나 올려서, 그냥 호로록 먹으면 그냥… 온몸이 뜨끈하게 녹으면서… 거기 김치 콩나물 국밥도 있는데… 아 여기까지 할게요. 눈물 나니까…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음악의 숲 진행하면서 사연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사연에 몰입해서 정말 그 사람과 하나가 되어서 사연자와 하나가 되어서 읽었던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이분 좀 드실 줄 아시는 분이네요. 콩나물 국밥에 달걀을 탁 풀어서, 깍두기 하나 딱 올려가지고 그냥 후루룩~ 그냥 먹으면~ (웃음) 먹고 싶네요. 

근데 그 콩나물 국밥… 혹시 여러분도 그래본 적 있으세요? 이게 저 나름대로 어떤 폭로 중에 하나인데~ 해장국이 먹고 싶어서~ 술을 먹은 적도 있는 것 같아요. 콩나물 국밥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 전날 술을 (웃음) 많이 마시고 다음 날 맛있게 먹고 싶어서~ 저만 그런 적 있나요 여러분?이게 콩나물 국밥이 당기는 날에는 정말 위험합니다. 이게 콩나물 국밥으로, 특히 해장이 필요할 때, 어떤 날은 뭐 냉면이 당기기도 하고, 어떤 날은 뭐 심지어 뭐 햄버거가 땡기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콩나물 국밥에 당긴 날에, 제대로 된 콩나물 국밥 먹으면 그날은 그냥… 그 해 굉장히 운수 좋은 날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굉장히 풀어지는 느낌이 좀 달라요~ 처음 콩나물 국밥을 먹으면서 해장했던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좀 이야기가 좀 너무 잘 통할 것 같은 우리 미깡 작가님~ 너무 감사하게도 다음 주 수요일 음악의 숲 초대석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아주 버라이어티한 국내외 해장 음식과, 미깡 작가님의 인생의 노래 함께 한다고 하니까요. 그때 또 많은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박준형 님께서 

‘숲디! 오늘 숲디 라디오 처음 들어보는데 너무 좋아요. 저는 요즘 노래 들으면서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고 있는데~ 숲디는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백예린의 스퀘어 신청합니다.’ 

노래 들으면서 이 시국을 또 이겨내고 계시는 박주영 님! 저는 여러분들을 만나면서 이겨내고 있습니다. (웃음) 너무 가식적인가요? 하지만 진심입니다. 박준형 님의 신청곡 백예린의 ‘스퀘어’ 그리고 이어서 이정미 님의 신청곡 케이시의 ‘이 마음이 찾아오면’ 들을게요.

[00:41:03~] 백예린 – Square (2017)

[00:41:03~] 케이시 (Kassy) – 이 마음이 찾아오면

백예린의 ‘스퀘어’ 그리고 케이시의 ‘이 마음이 찾아오면’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41:34~] 

한나남 님께서 

‘정승환 씨 진행 잘 하시네요. 예전에 가수 이적 보는 듯.’ 

갑자기요? 예… 뭐… 칭찬 감사합니다. 예…9757 님께서 

‘숲디 저 주말 새벽에 닭발이 진심 너무너무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유튜브로 닭발 먹방 검색해서 볼 정도였거든요. 진짜 거의 한 시간을 보고 잤는데 텔레파시가 통한 걸까요? 아니… 글쎄 다음 날 저희 엄마께서 닭발을 만들어 주신 거 있죠? 너무 먹고 싶었던 거라, 진짜 폭풍 감동 받으면서 먹었어요. 저희 엄마께서는 진짜 유명한 닭발집보다 맛있게 잘 만드시거든요. 행복하게 저녁 식사 마쳤네요. 닭발 안 좋아하는 숲디는 이런 요정, 이해 안 가겠죠?’

아니 뭐 닭발을 제가 먹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막 먹고 싶은 것들을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집에 이제 어머니께서 해주는 요리가 메뉴가, 마침 내가 먹고 싶었던 그 메뉴인데? 콩나물 국밥인데 계란까지? 깍두기 국물까지…? 어… 엄마? (웃음) 이렇게 되는 그 마음은 너무 알죠. 근데 닭발을 이게 만드는 게 쉽지 않지 않나요? 집에서 만들어 먹는 얘기는 또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데… 아무튼! 아주 행복하셨겠습니다.

자 그리고 8319 님께서 

‘숲디는 잠잘 때 베개와 이불 중 꼭 있어야 되는 게 뭔가요? (숲디 : 당연히 둘 다 아닌가요?) 저는 땅바닥이면 다 잘 자는 것 같은데요. 굳이 고르라면 이불을 택할 것 같아요. 제가 정말 아끼는 보들보들한 애착 이불이 있어서요. 숲디도 애착 인형이나, 애착 이불처럼 애착 물건이 있나요?감성 야행에 딱 맞는 포근따끈한 질문 보내봅니다.’

갑자기 좀… 이불과 베개 중에 굳이 고르라고 한다면 저도 이불이요! 왜냐면 뭐 불편하기야 하겠지만 베개 없이는 잘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불 없이는 좀 힘들 것 같아요. 왜냐면 추위를 잘 타기도 하고, 이게 잠잘 때… 어떤 좀 묵직한 무게감이 있어야 저는 잠이 잘 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추위를 막아주는 또 용도이기도 하지만, 어떤 게 몸을 지긋이 눌러주는 듯한 느낌? 그래서 아마 이불… 

이게 뭐라고 이렇게 깊이 고민할까요? (웃음) 애착 인형이나, 애착 이불 뭐 이런 건 딱히 없는데요!이불이 항상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예전에 찜질방 같은 데서 그냥 이불 없이 잘 잔 것 같은데… 그냥 그 나무 베개 딱딱한 거 베고8238 님께서 

‘숲디! 오늘 중고 서점에서 운 좋게 새 앨범을 득템했는데요. 집에 와서 들으며 좋아하다가 주인은 왜 뜯지도 않은 새 CD를 팔았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네요. 혹시 고백 선물로 샀다가 포기했나? 나쁜 일이 생긴 건 아닐까? 뭐 그런 생각들이요~ CD로 들으면 전체 앨범의 의도를 따라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중고서점이나 이런 데서 살 수 있는 것들 사면서도… 원래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새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거쳐서 나에게 온 물건들인데, 아 어떤 사연이 있을까? 이 책에, 이 CD에 뭐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을 생각하는 재미도 좀 있을 것 같고요.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CD나 LP 뭐 이렇게 들으시면, 너무 정확한 표현을 해주셨던 게, 어떤… 그 아티스트의 의도를 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뭐 트랙 사이 사이에 연결을 그냥 마치 한 곡처럼 연결을 했다거나, 이런 것들을 더~ 이렇게 피부로 느낄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낸쉬 윌슨의 ‘리를 걸 블루’ 그리고 이어서 김필의 ‘그때 그 아인’ 같이 들을게요.

[00:45:54~] Nancy Wilson – Little Girl Blue (Remastered 2017) (낸시 윌슨 – 리를 걸 블루)

[00:45:54~] 김필 – 그때 그 아인 (Inst.)

낸시 윌슨의 ‘리를 걸 블루’ 그리고 김필의 ‘그때 그 아인’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46:29~]이서연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음악의 숲을 걷게 된 지 5일 차 된, 18살 고등학생입니다. 제가 일주일 전쯤 잠이 잘 안 와서 라디오를 들어볼까~ 하다가 숲디 라디오를 듣게 됐어요. 이제는 숲디 목소리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네요. 앞으로 약 2년 남은 제 수험생활 동안 숲디 라디오로 힐링 할게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보내주셨습니다. 이제 5일차가 되신 새내기 요정~ 심지어 고2라고 합니다. 잠이 잘 안 오거나 좀 공부하다가 좀 지치거나 할 때, 약간 머리 식히고 싶을 때, 그리고 뭐 좋은 음악 듣고 싶을 때 언제든지 찾아오시고요. 

그리고 한 이 시간쯤 되면 지금 1시 40분, 1시 40분 23초 넘어가고 있거든요. 이 시간쯤 되면 제가 약간 좀 저를 놔요~ (웃음) 그러니까 조금 광란의 밤을 보내고 싶다. 약간 좀 피식피식 웃고 싶다 할 때 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년 동안 수험 생활 파이팅 하시고요. 음악의 숲에서 응원 보낼게요~! 

그리고 오늘 이상하게 유난히 제 앞으로 질문이 좀 많이 왔어요~ 약간 솔로몬 같은 역할을 해야 될 것 같은… (웃음) 시간인데 

4810 님께서 

‘숲디! 주변에서 타투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저도 할까요? 말까요? 라고 물어본다면 숲디는 분명, 본인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라고 말하겠죠?’

(웃음) 이제 요정들이 저를 아주 꿰차고 있어요. 그게 사실 되게 좋은… 뭐랄까요? 제가 이렇게 선택을 잘 못해서, 특히나 이제 주변에서 뭐 ‘이거 할까? 말까?’ 이랬을 때, 제일 좋은, 그럴 듯한 대답이 ‘마음 가는 대로 해.’ 이렇게 분위기 잡고 ‘너의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가렴…’타투! 글쎄요~ 뭐 근데 이건 진짜 진심으로 본인이 좋으면 하는 거죠~ 그러나 이제 뭐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겠죠. 이게 영구적으로 남는 거니까 잘 생각을 하고! 뭐 아무리 잘 생각해봤자 뭐… 거기서 거기겠지만… (웃음) 본인 마음 간대로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알면서 물어봤어요 왜~ 

6964 님께서‘숲디! 내일 점심을 뭐 먹을지 벌써부터 고민하고 있는데~ (숲디 : 이런 질문 저한테 물어보시면 안 될 텐데…) 돈까스랑 떡볶이 중에 고민하고 있는데, 뭐 먹을까요? 뭐가 더 숲디 취향이에요? 점심이요!’

어… 저는 개인적으로 떡볶이가 식사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제 떡볶이를 그렇게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저는 돈까스도 그렇게 좋아하진 않지만, 돈까스를 하겠습니다. 저라면! 이러고 떡볶이 먹을 거죠? 

3692 님 ‘숲디 저 오늘 숲디의 라이브 영상을 보다가 궁금한 게 생겼어요. 무대 조명 덕분에 숲디 머리 색이 보라보라 한 영상이었는데 완전 찰떡이고 너무 예쁜 거예요~ 혹시 보라머리 도전해볼 의향이 있으신가요?’ 

그럼 그냥 조명에 맡기면 안 될까요? 가끔 가다가 조명에 따라서 달라지는… 글쎄요 보라머리~ 근데 약간 저희 팬분들께서 다양한 머리 색깔, 이렇게 간혹 가다가 이 머리 색깔 어떠냐 이런 식으로 얘기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고민이에요~ 왜냐하면 너무 치명적일까 봐 (웃음) 보라색 머리 하면 괜찮으려나? 그런 말도 안 되는 고민을… 농담이고요. 보라머리는 엄두가 안 나네요. 어떨까요? 보라머리 보라돌이 같을 것 같기도 하고… 자! 없습니다. 의향 있냐고 물으셨죠? 없어요! 

 9522 님 

‘숲디! 지금 배고픈데 뭘 먹어야 될까요? 살 안 치는 걸로 추천해 줘요~’

물! 물 살 안 찔 걸요? 좀 부을걸요? 이게… 저도 어제 야식을 먹어서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야식이 습관이에요. 이게 진짜 배고파서 먹는 게 아니라, 먹어 버릇하니까 다음 날도 그 시간대에 배고파지는 거거든요? 근데 한 번 꾹 참으면 다음 날 배가 안 고파요. 근데 다다음 날 배가 또 고파요. (웃음) 그럼 그때 또 먹어요. 이제 악순환인 거죠. 뭘 먹는 게 좋을까요 여러분? 콩나물 국밥? 아니면 뭐?혹시 지금 작가님들 뭐 드시고 싶으신 메뉴 있으신가요? 아까 저한테 핫바 사다 주셨는데… (웃음) 핫바 괜찮네요. 양평해장국~ 양평해장국 괜찮네요… 맛있게 드세요~ 우리 음악 듣겠습니다. 샘 스미스의 ‘투 다이 포’ 그리고 정진우의 ‘노웨어’[00:51:48~] Sam Smith – To Die For

[00:51:48~] 정진우 – Nowhere

샘 스미스의 ‘투 다이 포’ 그리고 정진우의 ‘노웨어’까지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52:20~]자 7738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을 그리는 아줌마입니다. 십 년 전에 산 라디오가 있는데 최근에 다시 꺼냈고, 에이 필요 없어~ 하고 버리려고 했다가 지난주에 우연히 이 프로그램을 들었는데 그 뒤로 이 시간만 되면 기다려지고, 정신은 말똥말똥, 오래된 친구랑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엄청 위안이 되네요. 덕분에 그림 실력이 느는 것 같아요. 나중에 기회 되면 꼭 선물도 해드리고 싶어요. 그나저나 이 라디오는 승환 님 덕분에 보물이 됐네요.’아~ 10년 전에 산 라디오를 갑자기 꺼냈는데, 버리려고 했다가 음악의 숲을 만나서, 버리지 못하고 소중한 물건이 됐다고 하는데 또 말씀도 이렇게 너무 감사하게 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림을 그리시면서~ 라디오를 조금 더 감성적으로 가져가야 될까요? 그림 그리시는 데 도움이 되게끔? (저음으로) 7738 님의 사연입니다… 안녕하세요… (웃음) 이렇게 

4847 님께서 

‘안녕하세요. 청주에서 강아지 수제 간식집 운영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항상 밤늦게까지 간식을 만들면서 라디오 듣고 있어요. 너무 좋은 목소리와 음악 들으면서 힘내서 일합니다. 라디오에 처음 문자 보내보는데 괜시리 떨리네요~이 시간까지 강아지 간식을 만들면서 라디오 듣고 계시는 정말 라디오 청취자분들 만나다 보면 다양한 분들, 다양한 일을 하면서 들으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이게 참 신기합니다. 저는 사실 이게 그냥 라디오 콘솔 앞에 앉아있고, 마이크 앞에 앉아 있어서… 여러분들의 문자를 받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듣고 있을까도 모르고, 뭐 하고 있을까도 말해주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이게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1211 님 

‘오늘은 오랜만에 한강을 따라 걸었어요. 요즘 날씨가 걸으면 땀이 조금 나서 운동이 되는 것 같아요. 마스크 쓰고 홀로 음악 들으며 걸었는데요. 숲디도 밤 산책 좋아하나요? 밤 산책하기에 정말 좋은 계절이에요.’

날이 좀 많이 풀려서 산책하기 참 좋죠? 밤 산책이요? 저는 밤 산책보다, ‘밤의 산책자들’을 더 좋아합니다. (웃음) 여러분들한테 글 읽어드리고, 산책도 좋아하는데, 안 한 지가 되게 오래됐네요~ 날도 풀리고 해서, 저도 언젠가 한 번은 또 해야 될 텐데… 

자~ 그리고 장정민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음숲 12시에 딱 들으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갑자기 수다 배틀 떠느라 전화 끊고 보니 이 시간이네요. 내일은 정말 정말 처음부터 들을게요~ 내일도 봐요 숲디!’ 

보내주셨는데 오우… 친구랑 수다 배틀을… 하다 보니까 벌써 끝날 시간 지금 5분 남았는데…? 내일 오실 거죠? 내일 꼭 오시길 바랄게요. 진짜 또 많은 분들이~ 맞아요! 그렇죠 내일 박문치 씨가 음악의 숲에 오시는데 저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박문치 씨뿐만 아니라 함께 또 하시는, 루루 씨, 라라 씨, 또 강원우 씨 이렇게 또 총 네 분과 함께할 예정이니까요~ 내일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많은 기대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씀드리다 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는데요.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바로 돌아올게요.

[00:56:1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파벨라의 ‘공’이라는 곡입니다. 2015년에 나왔던 디지털 싱글 노래인데요. 제가 예전에 이 곡을 소개하면서, 저는 항상 좀 이렇게 비행기에서 이 노래를 좀 듣는다~ 이제 이륙하기 전에 듣는데 이제

뭔가 좀 되게 자유롭고 비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혹시 집에 계시느라 답답하신 분들 계시면, 이 노래 들으시면서 뭔가 어딘가로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 받으셨으면 좋겠어서 골라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파벨라의 ‘공’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7:24~] FAVELA – Gong


200415(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1~] 루시드폴 – 아직, 있다.
  • [00:05:53~] 이진아, 온유 (ONEW) – 밤과 별의 노래 (Starry Night)
  • [00:12:21~] 정승환 – 네가 온다
  • [00:12:21~] 이소라 – Track 3
  • [00:19:56~] David Choi – Enjoy The View
  • [00:16:51~]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 순간
  • [00:19:56~] Lauv – The Story Never Ends
  • [00:30:04~] 이승철 – 아마추어
  • [00:31:45~] Tom Misch – It Runs Through Me (Feat. De La Soul)
  • [00:32:44~] Los Lonely Boys – More Than Love (Radio Remix)
  • [00:35:07~] 신현우 – 오래오래 내곁에
  • [00:38:30~] Gladys Knight & The Pips – I Wish It Would Rain
  • [00:42:25~] 디오 (D.O.) – 괜찮아도 괜찮아 (That’s okay)
  • [00:50:59~] 씨야 – 사랑의 인사
  • [00:50:59~] 이소은 – 키친
  • [00:56:11~] 페퍼톤스 (Peppertones) – 청춘 (For 영화 족구왕)
  • [00:56:11~] 언니네 이발관 – 홀로 있는 사람들
  • [00:57:36~] Whitney Houston – My Love Is Your Love

talk

이 노래에 대해서 이 뮤지션은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영원히 부르는 노래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속삭이듯 부르는 보컬, 구성은 단출하지만 아름답고 따뜻한 분위기에 듣는 사람들의 가슴이 먹먹해졌죠.

그건 이 노래가 많은 이들의 세월을 멈추게 한 그 봄을 떠올리게 해서였습니다. ‘이 봄이 가기 전에 약속 하나만 해주겠니? 친구야, 무너지지 말고 살아내주렴’ 이 노래의 가사가 마치 먼저 떠난 이들이 살아남은 친구들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요.

이 뮤지션은 해석은 듣는 사람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석해주면 고맙겠다고 했지만 누군가를 떠나보낸 이들, 그래서 남겨진 이들은 이 노래에서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밖에 없었죠. 이 노래 바로 루시드폴의 ‘아직 있다’입니다.

사라져버린 꽃이 봄이 되면 다시 피어나듯이 꽃다운 나이에 떠난 그들을 기억하겠다고 말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1~] 루시드폴 – 아직, 있다.

4월 15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루시드폴의 ‘아직 있다’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오늘 오프닝에서 루시드폴 씨와 또 ‘아직 있다’ 노래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오늘 좀 여러모로 분주한 하루였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어떤 면에서는 쉬는 날이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마음적으로도 몸도 그렇고 가장 바쁜 시간들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럴 때일수록 뭔가 공교롭게도 여러 가지 기약해야 될 것들에 대한 생각도 한 번쯤 해야 되는 시간이기도 하고 그런 순간이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음악의 숲 문을 열어봤습니다.

[00:03:40~]

5268 님께서

‘오늘은 정말 잊어서는 안 되는 날이죠. 오늘도 소중한 오프닝 감사합니다.’

하셨습니다. 소중하게 여겨주시니 저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걷도록 할게요.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요,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7~]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이수하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이진아 님과 온유 님이 부른 ‘밤과 별의 노래’예요. 이 노래는 중학교 3학년 때 국어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알려주신 노래인데요. 중3 초반에 힘든 일이 많았는데 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옆에 아무도 없는데 누가 저를 위로해 주는 느낌이었거든요. 그 후에도 종종 듣다가 수능 준비하면서 야자 끝나고 집 걸어가는 길에 이어폰 끼고 들으면서 가면 하늘에 있는 별이랑 같이 걸어가는 느낌이라 외롭지가 않았어요. 제가 벌써 올해 스무 살인데 숲디한테 대학 합격 축하한다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응원 듣고 싶고, 숲디! 노래해줘서 고마워요.

[00:05:53~] 이진아, 온유 (ONEW) – 밤과 별의 노래 (Starry Night)

듣고 오신 노래는요, 이수하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이진아와 온유가 함께한 ‘밤과 별의 노래’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국어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이 노래를 알려줬대요. 그래서 중3 초반에 힘든 일이 있을 때 이 노래 들으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 그 후에도 종종 듣다가 이제 수능 준비를 하면서 야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이어폰 꽂고 들으면 하늘에 있는 별이랑 같이 걸어가는 느낌도 들고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제 올해 20살이 되셨다고 하네요. 대학도 합격하셨다고 대학 합격 축하와 응원 받고 싶다고 하셨는데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 노래가 중학교 3학년 때 나와서 그때 듣고 고3 때도 들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좀 신기해요. 사실 이 노래는 이진아 씨가 이 노래를 만들고 온유 씨와 함께 부르기 전에 가이드 보컬을 제가 했었거든요. 그래가지고 저한테도 좀 남다른 곡인데 그래서 이제 공연 때 이진아 씨와 함께 부르기도 하고 그랬는데 뭔가 이진아 씨의 음악을 들으면 항상 굉장히 깨끗한 그런 마음, 영혼 같은 그런 느낌이 들잖아요. 그래서 말 그대로 좀 위로를 받는 그런 음악들인 것 같은데, 이수하 씨의 어떤 학창 시절에 되게 좀 상징적인 곡이라는 게 괜히 제가 막 기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축하드리고요.

오늘 그 사연 보내주신 이수하 씨께서 문자를 보내주셨어요.‘숲디~ 저 단 한 곡 신청한 사람이에요. 진짜 진짜 기분 너무 좋고 제 방에 승환 존이 있거든요. 사진 보내면 볼 수 있나 모르겠네요. 행복해요, 너무. 보이는 라디오 때도 쌈마이 웨이 애교 제가 청원했거든요. (너 였니?ㅎㅎ 왜 그랬니?) 그때 소희라고 하셨는데 제 이름은 수하예요, 수하. 그리고 라디오 녹화본 저희 집 가보로 내리겠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지만 한마디만 더 하고 떠날게요. 오빠 얼굴은 시급이야, (뭐라고?) 문화재 등록 시급.’

그래요, 고맙습니다. 이게 사람을 쥐었다. 폈다 하시네요. 이분은 선수인 걸로 알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그 단 한 곡 사연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진짜 방에 제 앨범이랑 액자가 아니라 달력 그리고 저희 어스 각종 여러 가지들 있고요. 앨범도 있고 고맙습니다. 쑥스럽네요. 고맙고요. 문화재 등록은 어려울 것 같구요ㅎㅎ. 알겠습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나눠주세요.

[00:09:31~]

황선영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요즘 전 한 가수에게 꽂혀 열심히 덕질 중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을 못하고 있어 하루 종일 심심하던 차에 이 가수의 노래를 찾아보다가 그만 확 꽂히고 말았습니다.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라이브 영상이며 이 가수가 나오는 건 모두 찾아보고 있어요. 낮밤을 꼬박 새며 이 가수만 쳐다보고 있답니다. 이 가수는요, 노래는 물론이고 목소리도 너무 좋아 하루 종일 들어도 질리지가 않아요. 숲디, 이 가수가 누군지 궁금하시죠? 바로 정승환 님입니다. 요즘 승환 님께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네요. 나오신 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 있답니다. 앞으로의 꿈은 승환 님을 콘서트에서 꼭 보는 거예요. 승환 님 지금처럼 변함없이 순수하고 맑은 승환 님으로 남아주세요. (이미 글른 것 같은데요) 신청곡은 승환 님의 ’네가 온다‘입니다.’

보내주셨습니다. 또 이분이 음악을 들을 줄 아시는 분 같으네요, 제 노래 신청하신 거 보니까.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방송에서 제 프로그램에서 제 노래를 틀기가 쉽지 않은데 항상 이렇게 명분을 만들어주는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홍보도 되고 이렇게 소중한 마음으로 아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고요.

또 김혜숙 님께서는

‘숲디~ 참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점심 먹고 양치하다가 물을 받으려고 고개를 숙였는데 순간 턱 하고 허리에 허리가 뒤틀리더니 움직일 수도 걸을 수도 없어서 결국 병원으로 가서 mri 찍었더니 디스크가 터졌다네요. (에고) 작년엔 무릎 다쳐서 수술했는데 지금은 디스크 터져서 수술해야 하고 저 왜 이러는 걸까요? 아들 녀석은 이 닦다가 허리 다쳤다고 막 웃고 그러더니 미안한지 보호자 침대에 누워서 엄마 병간호 해주고 있네요. “짜샤~ 잘해. 엄마도 이제 나이가 들었어. 임마~” 했더니 씩 웃으며 “그럼요, 당연하죠.” 해주네요. 말이라도 이쁘고 고마워요. 살짝 기분이 좋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허리가 너무 아파요. 위로가 필요해요. 이소라의 ’트랙 3‘ 신청요.’

하셨습니다. 아이고, 디스크가 터지셨군요. 아드님의 간호를 받으시면서 또 회복을 잘 해나가시길 바라고요.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잠시나마 좀 편하게 누워서 몸도 마음도 좀 쉬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 신청하신 곡들 함께 들을게요. 정승환의 ‘네가 온다’ 그리고 이어서 이소라의 ‘트랙 3’

[00:12:21~] 정승환 – 네가 온다

[00:12:21~] 이소라 – Track 3 (노래가 나오지 않음)

[00:13:11~]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

나만 참는 줄 알았다. 나만 불편한 줄 알았다. 나만 눈치 보는 줄 알았다. 그러고 보면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르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무례하고 난폭하고 무신경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만했다. 나와 같다. 나와 같은 사람이다.

여자 : 가방이…남자 :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진짜 죄송합니다.

나만큼은 착한 사람.

여자는 대학 입학과 함께 서울에 왔다. 동시에 자취 생활도 시작했다. 룸메이트 4명과 함께 사는 쉐어하우스에서 누군가는 독립을 해방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자는 전혀 아니었다.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한 성격 탓에 방에 침대에 누울 때면 종종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룸메이트들과도 좀처럼 친해지지 않았다. 한 방을 쓰는 언니는 퉁명스러웠고 늘 인사는 생략했다. “잘 땐 불 끄고 자요, 안 쓰는 코드는 뽑아놔요” 용건이 있을 때도 포스트잇으로 대신했다. 다른 룸메이트들도 비슷했다. 엄마가 만들어준 잼을 말도 없이 다 먹어버리고 빨래를 같이 돌리고 나선 제 빨래는 널지도 않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건 도서관의 자리를 맡아달라고 하고선 끝내 나타나지 않은 룸메이트 때문이었다. 자리 맡아 주기는 금지 사항이라 룸메이트가 나타나지 않은 내내 여자는 자리를 못 잡은 학생들의 비난 섞인 한숨을 들어야만 했다. 집에 돌아갔을 때 룸메이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쉬고 있었다. 여자는 쌓였던 울분을 터뜨리고 말았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 같고 그래도 이럴 것까지는 없잖아. 조금만 친절해도 되잖아. 그 날 밤 여자는 심하게 앓았고 룸메이트들은 돌아가면서 간호를 해주었다. 아침이 되어 여자가 일어났을 때 룸메이트들은 멋쩍어하는 여자에게 한마디씩 했다.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그때그때 말해, 혼자 끙끙대면서 부풀리지 말고. 말 안 해도 다 알 것 같지? 절대 모른다, 너.

말해도 소용없을 거라고 말하면 미움 받을 거라고 두려워하고 머뭇거렸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청춘시대’였습니다.

[00:16:51~]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 순간

드라마 청춘시대 ost 중에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순간’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청춘 시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00:17:26~]

이효빈 님께서

‘너무 공감되는 동시에 세상 살아가는 용기를 얻게 해준 대사였는데, 정말 거짓 없이 가끔 세상에 겁이 날 땐 이 대사를 떠올리곤 했어요. 나의 오만한 생각을 깨닫게 해줬죠.’ 하셨네요. 

그리고 최은정 님께서도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가 있지만 그걸 알아줄 거라 기다리다 지치기에 요즘은 저도 점점 말하고 들어주고 표현하는 게 저에게도 상대에게도 좋더라고요.’

이건 정말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 같아요. 모든 관계에 있어서 내가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 알아주겠지, 그래도 저 사람은 알아주겠지~ 이런 마음들을 갖고 기다리고 또 기대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이제 내 생각과 다른 어떤 제스처가 나왔을 때 실망하게 되고 나 혼자 또 지치고, 근데 사실 누군가 내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는 생각을 조금 비우면 그리고 조금만 더 용기를 내서 표현을 하면 싫은 것도 좋은 것,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다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게 성격상 쉽지 않은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저도 좀 그런 것 같아요. 싫은 소리라던가 그런 이야기를 잘 못하고 심지어는 고마운 표현도 잘 못하고 그 표현에 좀 서툰 사람이라고 스스로 좀 생각을 하는데 저 역시도 좀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고마운 것과 미안한 것은 최대한 그때그때 표현하는 게 좋겠다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하는데요. 그리고 그것을 표현했을 때 미움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생각보다 그렇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여전히 지금 이 캐릭터처럼 걱정하고 고민하고 머뭇거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냥 괜찮다고 표현해도 괜찮다 이런 말씀 좀 드리고 싶습니다.

자, 청춘시대와 함께 했습니다.

0517 님께서

‘숲디~ 15살 학생입니다. 잠이 안 와서 라디오 켰어요. 라브의 ’스토리 네벌 엔드‘ 신청해요. 꼭 틀어주세요.’

하셨네요. 우리 15살 학생, 중학생 요정의 신청곡 함께 듣겠습니다. 라브의 ‘스토리 네버 엔드’

[00:19:56~] Lauv – The Story Never Ends (라브 – 더 스토리 네버 엔즈)

라브의 ‘더 스토리 네버 엔즈’ 들으셨습니다.

[00:20:21~]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코너

이번 시간은요,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잠 못 드는 요정들과 전화 통화해 보는 시간이죠. 오늘 어떤 분과 전화 연결을 하게 될지 바로 만나볼게요.

2728 님께서

‘전화 신청합니다. 인도에서 해외 봉사를 1년 다녀왔는데 다시 돌아가서 인도를 위해 일하고 싶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숲디~ 언젠가는 갈 수 있겠죠?’

라고 보내주셨어요. 인도로 다시 좀 가고 싶은데 언제쯤 가게 될 수 있을지, 우리 한 번 2728 님과 전화 연결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 여보세요.

요정 : 메라는 태균해 아케세오 숲티 아가디나자자이~ 안녕하세요.

숲디 : 아 깜짝이야, 여보세요ㅎㅎ 저 잘못 받은 줄 알았어요.

요정 : 네, 인도어로 소개 한 번 해봤습니다.

숲디 : 인도어로 소개해 주신 거군요. (네) 저는 무슨 여행사 전화 연결한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자기 소개 좀 한국어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 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태균이구요. 저는 33살, 그리고 국제청소년연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숲디 : 33살, 김태균 씨. 국제청소년연합에서 일하고 계시는,

요정 : 네, 맞습니다.

숲디 : 국제청소년연합이 어떤 단체인지 혹시 좀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요정 : 네, 청소년들을 위한 단체이고요. ngo 단체로서 국제 해외 봉사를 보내서 그 친구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또 빈민국 아이들을 돕는 역할을 해주는 기구입니다.

숲디 : 그러면 이제 인도 해외 봉사도 이 단체를 통해서 다녀오신 거겠네요. 

요정 : 네 맞습니다.

숲디 : 언제 혹시 다녀오셨나요?

요정 : 제가 다녀온 연도는 2012년도요.

숲디 : 2012년이요? (네) 그리고 꽤 오래전에 다녀오셨네요.

요정 : 네, 맞습니다.

숲디 : 시간이 좀 지났는데 다시 또 인도를 위해서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어떻게 좀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요정 : 다시 일하고 싶었던 계기요?

숲디 : 네, 다시 인도를 다시 가고 싶었던 계기. 시간이 좀 지났잖아요. 8년정도?

요정 : 네, 그런데 2012년 후에도 2015년도에 인도 배낭 여행으로 다시 한 번 방문을 하고요. 2018년도에도 한 달여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다른 일정이 급하게 생겨서 티켓이랑 비자까지 다 했는데 못 갔어요. (아, 그러셨구나) 그러다가 이번에도 국제청소년연합으로 인도에 다니는, 가려고 하는 친구들이 가게 되는 계기라든지 가서 활동하게 될 내용들을 제가 전달을 하면서 2012년도 1년 동안의 시간이 다시 떠오르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가 생기면서 인도도 지금 락다운이라고 해서 자국민들을 통제를 하고 있어요. 가려고 결심을 했는데 또 못 가게 되는 상황이니까 못 가게 하니까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숲디 : 그러게요. 아, 그래요. 사실 뭐 그 이후 2012년 이후에도 인도에 여러 차례 또 갔던 경험이 있으신데 또 인도 에서 느꼈던 매력이 있으셨던 걸까요?

요정 : 인도의 매력이라고 하면 맛있는 음식들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굉장히 인간적이거든요. 빈익빈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또 한국에서는 풍요로운 환경이 있지만 이 풍요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반면에 인도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굉장히 따뜻하고 또 불편한 환경이지만 그래도 행복하면서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띄면서 정겹게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인간적으로 많이 감동을 했던 것 같아요, 1년 동안.

숲디 : 그래요. 사실 그게 아마 결정적이었던 게 2012년, 또 2012년에 방문하셨을 때였던 것 같은데 (네) 굉장히 인상이 깊었던 것 같아요, 그때 당시에.

요정 : 네, 맞습니다.

숲디 : 그때 그러면 어떤 봉사를 하셨던 걸까요?

요정 : 저는 한국어 교실을 열어서요, 제가 직접 장소도 섭외를 하고 또 모집도 했었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강남에 죄송합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너튜브로 빵 뜨면서 인도 학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너튜뷰를 관심 가져야 하고 한국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더라구요. 그때 그 찰나에 학생들이 수가 급증을 했습니다.

숲디 : 아, 그러셨구나. 그래요, 굉장히 조심성이 많으신 우리 김태균 씨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감사해요. 사실은 이렇게 가리지 않고 막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사실 뭐 너튜브라고 또 해주시고 아 근데 뭐 같이 그러면 막 춤도 추고 막 그러셨겠어요, 그분들이랑 말 춤도 추고.

요정 : 맞습니다. 인도 사람들이 발리우드 영화가 중간중간에 인도 영화는 무조건 뮤지컬처럼 영화 배우들이 춤을 춰요. 그마만큼 인도 사람들이 흥이 넘치는데 (그렇구나) 싸이의 ‘강남 스타일’ 노래만 틀어도 바로 말 춤을 시작해서 제가 몸치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춤을 못 추는 거와 상관없이 즐겼던 기억이 많아요.

숲디 : 말 춤은 그렇죠. 그래요, 그런데 사실 굉장히 또 좋은 일을 가서 또 하셨는데 혹시 한국어를 가르치시면서 했던 재미있는 활동이나 에피소드 같은 게 있다면 좀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요정 : 에피소드라고 하면 한국의 날 때, 한국이라는 날을 만들어서 같이 부채도 만들고 김치전도 만들고 (김치전도?) 맞습니다. 김치는 현지에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거기는 배추가 없어요. 양배추로 이렇게 마음대로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어떻게 배추를 공수를 해서 저희 단원들도 잘 못 먹는 김치를 좀 꺼려하는 인도 학생들에게 많이 대접했던 기억이 나요.

숲디 : 인도분들이 이제 김치전을 맛보고 반응은 좀 어땠나요?

요정 : 반응은 저희가 기대했던 것만큼 크지 않았는데 그래도 다른 문화를 접한다는 호기심에 많이 고마워하고 나중에는 sns로도 올리고 하더라고요.

숲디 : 사실 8년 전인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났잖아요, 나름. 그런데도 이제 굉장히 좀 인상이 깊었는지 기억도 되게 자세하게 하고 계시는 거 보니까 많이 좋았나 봅니다.

요정 : 너무 좋았고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게 제가 1년 동안 제 자의로 쓴 게 아니라 같이 간 단원이 일기를 꼬박꼬박 쓰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덩달아 같이 함께 쓰면서 지금까지 일기를 쓰고 있어서 그 당시 일기도 볼 수 있어서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숲디 : 그래요. 유독 좀 보고 싶은 인도에서 만났던 친구도 있을 것 같아요.

요정 : 네, 맞아요. 라제쉬라는 친구인데요. (라젯?) 라제쉬요~ (라제쉬?) 예, 맞아요. 얼마 전에는 결혼 소식까지 전해줘서 싱글인 저를 많이 가슴 아프게 했는데요ㅎㅎ 2012년도 당시에 저희가 봉사를 왔다고 그 친구가 대학생인 신분에도 불구하고 같이 수업으로 올 때 도너츠도 사 오고 음료도 사 오면서 많이 챙겨줬던 기억이 나서 지금도 기억이 나고 2017년, 8년에 한국에 와서 같이 부산 여행도 하고 (아 진짜) 선물도 같이 많이 줘서 서로 기억에 오래 남아요.

숲디 : 진짜 좀 잊을 수 없는 좀 뜻깊은 기억이었던 것 같은데, 그러니까 저도 주변에 인도 여행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종종 들어보면 이게 좀 극과극으로 나뉘더라구요. 그러니까 이제 정말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인도는 정말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지 항상 가고 싶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인도는 한 번으로는 족한 것 같다, 하신 분들이 계시는데 우리 김태균 씨께서는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요정 : 네, 맞습니다. 너무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그래요, 지금 사실 코로나 때문에 인도뿐만 아니라 여러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데 모쪼록 빨리 상황이 종식이 되어서 김태균 씨도 꼭 인도에 다시 가셔서 또 좋은 일도 하시고 라제쉬도 만나고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숲디~

숲디 : ㅎㅎㅎ네, 그러면 우리 언젠가 또 만날 거잖아요. 그러면 그때 이제 이 라디오를 들려주면 좋을 것 같은데 우리 라제쉬한테 이 시간을 빌려서 한번 한마디 음성 편지 같은 거 좀 나눠주세요.

요정 : 네, 그럼 한국말로 해야 되나요?

숲디 : 편하게.

요정 : 아케세요. 라제쉬~ 잘 지내지? 얼마 전에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가 다시 인도에 가서 너에게 선물도 하고 또 맛있는 음식도 사주면서 다시 한 번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 결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해!

숲디 : 이렇게 또, 알겠습니다. 꼭 다시 만나서 이 축하와 또 여러 가지 못 나눈 이야기들 또 마저 나눌 수 있기를 바랄게요. 혹시 듣고 싶으신 신청곡이 있으실까요?

요정 : 이승철의 ‘아마추어’입니다.

숲디 : ‘아마추어’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이 노래 들으면서 오늘 전화 연결을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정 : 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숲디 : 네, 건강하세요. 

요정 : 건강하세요.

우리 신청하신 이승철의 ‘아마추어’ 같이 듣겠습니다.

[00:30:04~] 이승철 – 아마추어

이승철의 ‘아마추어’, 이어서 광고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을 듣다가 이제 광고를 들었는데요.

[00:30:34~] 권진이 님께서

‘글로벌한 음숲, 제가 다 뿌듯하네요.’

그리고 김수정 님께서는

‘나마스떼 메라 남 짠다 해~ 저도 힌디어로 인사해 봤어요. 인도는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저는 08년도 그리고 11년도에 다녀오고 다시 인도 갈 날만 꿈꾸고 있답니다.’

지금 다시 인도로 다시 가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래요, 오늘 사실 좀 이렇게 이야기 나누면서 본인이 행복해서 하는 일이시기도 하겠지만 뭔가 선뜻 문득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대화였던 것 같아서 저도 괜히 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5866 님께서

‘숲디~ 톰 미쉬의 ’잇 런스 스트로 미‘ 신청합니다. 오늘 점심 먹고 산책하다 들었는데 따뜻한 봄 날씨와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음숲에서 함께 듣고 싶네요.’

하셨어요. 자, 그럼 우리 신청하신 톰 미쉬의 ‘잇 런스 스트로 미’ 들으시면서 1부 마치도록 하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오겠습니다.

[00:31:45~] Tom Misch – It Runs Through Me (Feat. De La Soul) (톰 미쉬 – 잇 런스 스트로 미)

[00:32:44~] Los Lonely Boys – More Than Love (Radio Remix) (로스 론리 보이스 – 모어 덴 러브)

로스 론리 보이즈의 ‘몰덴 러브’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3:27~]6087 님께서‘숲디, 엄마에게 전화해서 용돈 보냈다고 얘기를 했더니 “아이고 따님 고마워” 그러고는 한참 웃으시더라고요. 돈이 상전은 상전인가 보다 따님 소리가 나온다고ㅎㅎ 뭔가 웃긴데 웃을 수만은 없었던, 늘 엄마한테는 챙김도 사랑도 받다 보니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도 받으면 좋아하고 기뻐하는 그냥 한 여자 사람인데 참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소홀한 제 성격에 앞으로 효도할 자신도 능력은 없지만 엄마라는 이유로 그 사랑 그 마음 당연하게 생각하진 않아야겠어요. 신현우의 ’오래오래 내곁에‘ 신청합니다.’

보내주셨습니다. 소홀한 제 성격에 앞으로 효도할 자신도 능력은 없지만 엄마라는 이유로 그 사랑 그 마음 당연하게 생각하진 않아야겠다 이 말이 너무 진솔하게 다가오네요. 그게 뻔한 상투적인 효도 해야겠어요 라기보다는 물론 그런 마음도 항상 갖고 있지만 그 시작이 뭘까 했을 때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겠죠. 저 역시도 우리 6087 님의 사연을 들으면서 반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 6087 님의 신청곡 신현우의 ‘오래오래 내곁에’ 같이 들을게요.

[00:35:07~] 신현우 – 오래오래 내곁에

[00:36:22~] ‘밤의 산책자들’ 코너

아무튼 그날 나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곧 있으면 삼십대니까 이미 어른이 맞는데도, 내가 찾아낸 허름한 노포에서 아빠와 마주 앉아 술국에 소주를 마시고 있으니 이제야 진짜 어엿한 어른이 된 것 같았다. 앞으로 여기 술값은 내가 계산할 거라고 큰 소리도 빵빵 쳤다. 고기는 또 어쩜 그렇게 맛있는지 아빠도 기분이 좋으셨다. 엄마가 옆에 있다면 하지 않았을 옛날이야기도 들려주셨다. 우리는 그 뒤로도 몇 차례 햇빛촌 순댓국 집에 갔다. 모둠 고기, 술국, 소주 두 병이면 딱 좋았다. 아빠 젊었을 적 이야기도 하고, 같이 엄마 흉도 봤다. 그런 날에는 엄마가 좋아하는 주전부리를 사서 들어갔다. 다른 가족들과는 햇빛촌에 가지 않았다. 그곳은 온전히 아빠와 나만의 장소였다. 둘만의 햇빛촌 데이트는 내가 독립을 하고 또 결혼을 하면서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그로부터 몇 년 뒤 아빠는 폐암 판정을 받았고 투병 5개월 만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나는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아빠는 순대국을 싫어했다는 사실을.

[00:38:30~] Gladys Knight & The Pips – I Wish It Would Rain (글래디스 나이트 앤 더 핍스 – 아이 위쉬 잇 우드 레인)

듣고 계신 노래는요, 글래디스 나잇 앤 더 핍스의 ‘아이 위쉬 잇 우드 레인’ 들으셨습니다. 뭔가 아버지 시대 때 곡으로 한 번 골라봤고요.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웹툰 작가 미깡의 산문집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미깡 작가님은 술꾼 도시 처녀들이란 웹툰으로 유명하신 분이죠. 이번엔 해장 음식에 대한 산문집을 내셨는데요. 여러 가지 해장 음식이 나오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순댓국에 얽힌 이야기를 골라봤습니다. 미깡 작가님께서 정말 맛있는 순댓국을 발견하고는 그 맛있는 걸 같이 먹고 싶은 사람 얼굴이 떠올랐대요. 바로 아빠였는데요. 아빠랑 순댓국집에서 데이트를 한 이후로 종종 함께 가서 순댓국이랑 소주 두 병을 마셨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아빠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야 사실은 순댓국을 좋아하지 않으셨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시네요. 미깡 작가님께서 왜 싫다고 안 했냐고 물어봤더니 아빠가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네가 맛있게 먹으니까”이상하네요, 기분이. 제가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는 건데 기분이 이상합니다.

[00:40:14~]황경희 님께서

‘듣고 있으니 놀래 켜준다고 회사 앞에까지 일부러 찾아오셔서 좋아하는 낙지볶음 사주시던 아버님 생각이 나서 눈물 나요.’

하셨고요.이수빈 님께서는

‘마지막 한마디 듣자마자 소름이 쫙 돋네요. 저희 엄마도 저와 단둘이 시내에서 떡볶이를 먹으시곤 하시는데 내일 엄마한테 떡볶이 싫어하냐고 한 번 물어봐야겠어요.’

오늘 읽어드린 글의 첫 문장이 ‘아무튼 나는 그날 기분이 아주 좋았다. 뭐 곧 있으면 30대니까 이미 어른이 맞는데도 뭔가 좀 어른이 진짜 어엿한 어른이 된 것 같았다’ 이런 시작이었는데, 부모님을 보면은 내가 저는 항상 어머니를 보면 항상 그러거든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어른, 엄마처럼 되기 전에는 나는 아마 어른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시면서 많은 감정들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진짜 어른이, 사실 부모님도 어른이 되고 싶어서 된 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를 낳고 자식을 낳고 키우다 보니까 어른이 돼야만 했던 그리고 어쩌면 마찬가지로 내 나이 때 부모님도 아 나도 어른이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셨을 텐데 막상 그 어른이 되었을 때 그 무게와 그런 것들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그러면서도 웃고 또 안 좋아하는 순댓국도 같이 먹고 예전에 그 지오디의 노래 중에서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그 노래 같은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유경화 님께서

‘오늘 하루는 괜히 길었어요. 이럴 땐 이어폰 꽂고 조용히 좋아하는 곡 들으며 잠이 들면 최고인데 디오의 ’괜찮아도 괜찮아‘ 듣고 싶어요.’

하셨네요. 우리 신청하신 곡 같이 들을게요. 디오의 ‘괜찮아도 괜찮아’[00:42:25~] 디오 (D.O.) – 괜찮아도 괜찮아 (That’s okay)

디오의 ‘괜찮아 괜찮아도’ 들으셨습니다. (숲디가 제목을 잘못 말함)

[00:42:59~]

9331 님께서

‘숲디~ 온 가족이 치킨 뜯으며 개표 방송 보는데 저는 옆에서 음숲 듣고 있어요. 흐흐~ 어렸을 땐 개표 끝나려면 멀었는데 뭘 벌써부터 방송을 볼까 했는데 요즘은 그 쫄깃함과 재미를 좀 알겠더라구요. 요즘 꽃 사진을 찍게 된다던가 입맛도 성향도 바뀌는 걸 느끼면서 아, 나도 나이 먹은 건가? 하다가도 아직 그러기엔 숲디랑 동년배네요. 숲디도 요즘 따라 나이 먹었다고 느낄 때가 있나요?’

나이 먹었다고 느낄 때, 음 뭔가 나이 먹었다라고 하면 진짜 되게 막 되게 어른이 된 것 같은 그런 표현처럼 좀 느껴지는데 뉘앙스가, 나이를 먹었다기 보다는 시간이 이렇게 흐른다고 느껴지는 게 아까도 불과 몇 년 안 된 거긴 하지만요, 그 밤의 산책자들 밤의 산책들이 아니라 <내 인생의 단 한 곡>에서 ‘밤과 별의 노래’ 이수하 씨, 이수아 양? 이수아 씨? 께서 중학교 3학년 때 이 노래 듣고 고등학교 때도 이 노래 들었다고 하는데 그게 뭔가 되게 시간이 이렇게 흐르는구나 그런 것도 느끼고 저도 좀 비슷한 게 있는 것 같아요. 입맛도 조금 바뀌는 것 같고 원래 아재 입맛이었는데 더 아재 입맛이 돼 가고있어요. 더 진한, 이 정도는 안 돼 더 진한 국밥이 필요해 이러면서, 취향이나 이런 것도 바뀌는 것 같고 여러 가지가 있겠죠.

여러분들이 내가 좀 나이가 먹었구나 혹은 시간이 흐르고 있구나 이런 걸 좀 느끼는 순간들이 있나요? 저도 막상 이렇게 또 질문을 받으니까 확 떠오르지는 않네요.

그리고 5637 님께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서 마트에서 캔 맥주를 계산하려는데 직원분이 자꾸 저를 쳐다보시는 거예요. 힐끗힐끗 쳐다보기를 한참 그러더니 조심스레 저에게 조용히 물으시더라구요. “저 신분증 확인 안 해도 되는 거죠?” 키는 초등학생만 하고 머리는 짧은 단발인데다가 결정적으로 마스크 때문에 얼굴에 반 이상이 가려져 있어서 아주 잠시 잠깐 혼란스러우셨던 모양이에요. 마스크 때문에 답답하긴 하지만 동안 효과에 탁월합니다.’

이런 상황에 보통 기분이 내가 아직 어려워 보이는구나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편의점에서 뭐 편의점이나 이런 술집 같은 데서 신분증 검사를 했을 때 기분이 좋은 사람은 나이가 든 사람이고 그냥 그냥 그러려니 한 사람은 그냥 어린 사람이다 근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5637 님의 살짝 숫자가 가늠이 되다가 말았는데요. 캔맥주 맛있게 드세요ㅎㅎ.

1821 님

‘안녕하세요. 저는 경찰 공무원 준비 중인 꿈 많은 청년입니다. 얼마 전부턴가 뜻대로 되지 않아 지치고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제 발로 걸어 나온 제 자신에 대해 후회가 되기도 했죠. 그러던 저에게 다시 열정의 불을 지펴준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씨야 그룹의 새 멤버 분들이에요. 얼마 전 모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이후로 컴백 소식까지 들려서 너무 행복하네요. 열정 가득하던 학창 시절, 공연이며 팬사인회며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그때 행복했던 기억을 되살려 주시고 다시금 힘을 내게 해준 세 분께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씨야의 ’사랑의 인사‘ 듣고 싶네요. 그리고 진로 고민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이건 진짜 감동적이네요. 이건 우리 씨야 선배님들께서 꼭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의 숲 안 들으시겠죠?ㅎㅎ 들어주시길 바라는데, 저도 이제 막 데뷔를 하고 가수를 한 지 고작 5년 차 밖에 안 됐는데 요즘에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게 진짜 소중하고 남는 거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러니까 우리 1821 님처럼 오랫동안 이제 뭐 활동을 안 하다가 오랜만에 이제 또 내가 좋아하던 가수의 컴백 소식 또 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 내가 예전에 나조차도 잊고 있었던 그 어떤 시절에 굉장히 열정으로 그 가수를 좋아하고 공연도 보고 그게 다 추억인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지나고 보면, 이게 다른 것보다도 내 팬과 가수가 같이 시간을 이렇게 걸어가고 같이 뭔가 늙어가는 게 늙어간다는 편이 좀 그렇지만 어쨌든 늙어가는 게 참 제일 값진 거겠구나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하는데 부러울 때가 많아요. 그래서 만약에 씨야 세 분께서 들으시면 굉장히 행복해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우리 1821 님도 경찰 공무원 꼭 그 꿈을 이루시기를 저도 응원을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1316 님

‘숲디, 오늘 엄마 생신이라 미역국을 끓여줬어요. 근데 제가 라면 말고는 요리는 처음이라 요리하면서 숲디 마음을 조금 이해하게 됐어요. (어떤 마음을 이해한 거죠?) 감자 미역국을 끓였는데 감자 껍질 왜 이렇게 안 깎이는 거예요. 엄마 퇴근 시간은 다가오지 감자는 안 깎이지 하 진짜 울고 싶었어요. 그렇게 감자 다 깎고 미역 볶는데 또 참기름 너무 많이 넣어버리고 미역 안 씻은 게 갑자기 생각나고 (ㅎㅎ되게 어떤 전우회 같은 게 생기는 것 같죠? 이분 사연을 읽는데) 맨날 숲디 요리하는 거 보고 놀렸는데 저도 똑같은 요알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엄마가 맛있게 먹어줘서 뿌듯했어요. (갑자기 아까 순댓국 얘기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우리 요리 왕이 되는 그날까지 함께 파이팅해요. 이소은 님의 ’키친‘ 듣고 싶어요.’

그래요, 이게 사실 요리가 누가 하는 걸 보면 되게 쉬워 보이는데 저 정도면 나도 하겠다. 막상 그 앞에 서죠 감자 손에 들리죠 막막합니다. 감자 손톱으로 뜯어야 되나?ㅎㅎ 솔직히 고백 하나 할게요. 저 감자 깎아본 적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래도 다른 것보다 전 진짜 뭐 수차례 저희 팬분들께서 아시겠지만 제가 요리하는 모습을 여러 자리에서 보여드렸어요. 정말 팬분들께서 팬심으로도 보려고 해도 차마 이건 이건 아닌 것 같다 정말 드럽게 못한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자신 있게 라면은… 진짜 장난 아닙니다, 저. 라면은 이제 이게 내공이 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라면 끓이기의 달인입니다, 제가. 언제 한 번, 라면 먹고 라면 먹고 갈래요?ㅎㅎㅎ 죄송합니다ㅎㅎㅎ 혼자서. 피디님께서 보이는 라디오로 라면 끓이는 모습 한 번 보여드리자고… 괜히 말했나?ㅎ 왜냐하면 긴장을 하면 안 되니까 저는 저희 집에서만 잘 하거든요ㅎㅎ.

아무튼 우리 신청곡 들어야죠. 씨야의 ‘사랑의 인사’ 그리고 이소은의 ‘키친’ 듣겠습니다.

[00:50:59~] 씨야 – 사랑의 인사

[00:50:59~] 이소은 – 키친 (노래가 나오지 않음)

씨야의 ‘사랑의 인사’ 그리고 이소은의 ‘키친’ 두 곡 들으셨습니다.

‘키친’ 이 노래를 듣고 있는데 저는 올해 들은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았어요. 제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해주고, 그래 나도 처음이야~ 목이 메어서 노래를 못 따라 부르겠어요.아, 참 좋은 곡입니다. 이게 이게 정말 진정한 음악의 힘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00:51:47~]최은정 님께서

‘아, 자야 하는데 음숲은 너무 킥킥거리게 재밌고 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말똥 (정신이 말똥이라고요? 무슨 상태인지ㅎㅎ) 숲디, 잘 자라고 달달하게 한 번 가시죠. 그러면 당연히 안 해줄 거니까 그냥 자라고 해줘요.’아직 그 2시까지 정확히 49, 49분 이랜다, 19분 남았습니다. 그때 주무세요.

박유경 님께서

‘숲디, 오늘 5주 전 군대에 간 베프랑 처음 전화했어요. 손편지도 도착하는데 일주일이 걸리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휴가도 휴대폰도 없는 제 친구와 모든 장병들을 응원해 주세요.’

5주 전에 군대 간 베프랑 처음 전화. 그 전화가 굉장히 그 절실하고 또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드네요, 손편지도. 그렇죠, 코로나 때문에 이제 휴가도 휴대폰도 사용이 어려운 상황일 텐데 모쪼록 많은 장병들 또 제 정말 보잘 것 없는 응원을 보냅니다. 들으실 수 있기를 혹시 주변에 친구분들이 계시다면 전해주시길 바랄게요.

4810 님께서‘숲디~ 회사 동생이 향기 나는 양말이라며 빨간 양말을 신고 출근을 했어요. 점심 식사 후에 슬리퍼를 신은 채 다 같이 산책을 했는데요. 벚꽃잎은 눈처럼 흩날려 주고 동생의 새빨간 양말은 눈이 부시게 강렬해서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 했네요. 오늘의 컬러가 레드라고 운세를 보고 신고 나왔다던데 하루 종일 놀림감이 됐죠 뭐, 봄날의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웃기고도 따스했네요.’

근데 왜 빨간 양말이 왜 놀림감이었을까요? 향기 나는 양말, 진짜 향기 나는 양말이 있어요? 아니면 본인의 발에선 향기가 난다라는 주장인가요? 뭔가요? 궁금하네요. 향기 나는 양말이 있으면 사고 싶네요. 전 필요도 없지만ㅎㅎ 여러분들이 제 발 내음을 맡을 일이 없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겠습니다. 저는 요일별로 달라요. 월요일에는 벚꽃 향이 나고요. 화요일에는 라벤더 향이 나고. 0351 님께서 ㅎㅎ 내가 말하고도 너무 민망해서 이거 어떻게 다음에 이어나갈지.

0351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요즘 매일 라디오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고쓰리입니다. 최근 공부한다고 투지폰으로 바꿨는데 라디오 기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라디오에 푹 빠졌어요. 처음으로 문자 보냈는데 신청곡으로 페퍼톤스의 ’청춘‘ 들려주세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곡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분이 음악을 들으실 줄 아시는 분인 것 같네요. 또 저희 회사 선배님들이셔서, 이제 고3이신데 매일 라디오로 하루 마무리하고 계시다고. 고맙네요. 또 투지폰 투지폰으로 바꾸면서 이제 마침 기능이 어쨌든 스마트폰보다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휴대폰으로 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라디오 들으신다는 분들 사연을 정말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좀 힘든 시간 라디오가 정말 그렇게 어쩌다가 우연히 만난 어떤 매체일지라도 그 마음만큼 기댈 곳이 충분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신청하신 곡 같이 들을게요. 제가 얼마 전에 이 노래 듣다가 울컥하더라고요. 괜히. 청춘 아직 청춘의 한복판인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울컥 하는 거는 제가 나이가 들었다는 건가요? 아까 우리 나이 들었을 때 그런 얘기 나와서, 그건 아니겠죠.페퍼톤스의 ‘청춘’ 이어서 언니네 이발관의 ‘홀로 있는 사람들’ 같이 들을게요.[00:56:11~] 페퍼톤스 (Peppertones) – 청춘 (For 영화 족구왕)

[00:56:11~] 언니네 이발관 – 홀로 있는 사람들 (노래가 나오지 않음)

[00:56:37~]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휘트니 휴스턴의 ‘마이 러브 이즈 유어 러브’라는 곡입니다. 1998년에 나왔던 마이 러브 이즈 유어 러브라는 앨범의 타이틀곡이죠. 오랜만에 휘트니 휴스턴의 또 그 파워풀한 가창력과 목소리와 굉장히 좀 끈적끈적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주무시기 전에 그루브 좀 타시다가 주무시라고 이 노래를 골라와 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휘트니 휴스턴의 ‘마이 러브 이즈 유어 러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7:36~] Whitney Houston – My Love Is Your Love (휘트니 휴스턴 – 마이 러브 이즈 유어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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