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2(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2] Stevie Wonder – For Once In My Life 
  • [00:06:45] Lana Del Rey – Love
  • [00:10:33] 카더가든 – 꿈을 꿨어요
  • [00:10:33] 선우정아 – 생애
  • [00:15:03] 나윤권 – 술래잡기
  • [00:19:17] 버스커 버스커 – 벚꽃엔딩
  • [00:30:41] 권진아 – 그날 밤
  • [00:31:34] 박효신 – 꿈
  • [00:32:55] 브라운 아이드 소울 – Right (Feat. SOLE)
  • [00:36:33] Jason Mraz – You And I Both
  • [00:38:44] 루사이트 토끼 – 꿈에선 놀아줘
  • [00:38:44] 이소라 – 데이트
  • [00:44:54] god – 니가 다시 돌아올수 있도록
  • [00:44:54] 소녀시대 (GIRLS` GENERATION) – 다시 만난 세계 (Into The New World) 
  • [00:50:36] Tish Hinojosa – Donde Voy 
  • [00:52:00] ABBA – Slipping Through My Fingers
  • [00:53:19] 조동진 – 천사

talk

이 뮤지션의 어린 시절의 일인데요. 학교 수업 중 쥐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쥐는 곧 모습을 감췄지만 찍찍거리는 소리는 어디선가 계속 들렸죠. 이때 선생님이 이 뮤지션에게 쥐를 찾아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사실 이 뮤지션은 태어날 때 시각을 잃었는데요, 대신 청력이 굉장히 발달했죠. 선생님의 부탁에 이 뮤지션은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곧 귀, 교실 구석 벽장에 숨은 쥐를 찾아냈죠. 그때 이 뮤지션은 선생님에게서 인생을 바꿔놓을 말을 듣게 됐습니다. ‘넌 우리 반 어떤 친구도 갖지 못한 능력을 갖고 있어. 너에겐 특별한 귀가 있잖니.’ 음악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던 이 뮤지션은 그때부터 음악을 더욱 가까이 하게 됐구요, 외출을 하는 대신 늘 라디오를 옆에 끼고 살았는데요. 결국 열한 살이란 어린 나이에 가수 데뷔까지 하게 되죠.

이 뮤지션, 바로 미국의 가왕이라 불리는 스티비 원더입니다.

결핍이란 길을 잘 찾도록 돕는, 이정표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2] Stevie Wonder – For Once In My Life (스티비 원더 – 포 원스 인 마이 라이프)

4월 2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스티비 원더의 ‘폴 원스 인 마이 라이프’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앞서 오프닝에서 이야기했던 스티브 원더의 이야기처럼, 어떤 나에게 있는 결핍이 길을 잘 찾도록 돕는 이정표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좀 들기도 했는데요. 스티비 원더는 정말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정말 전 세계에서 레전드 중에 레전드, 같은 뮤지션이잖아요. 이제 태어날 때부터 시력을 잃었었는데 덕분에 어쩌면 굉장히 타고난 청력을 갖게 되면서 음악적인 건 뭐 말할 것도 없구요. 심지어 그 너무 청력이 좋아서 그 초등학교 시절에, 교실에 들어온 쥐를 찾아내는 그런 일화까지도 있었다고 합니다.

스티비 원더의 음악 오랜만에 들으니까, 저도 원래 되게 좋아하긴 했지만 오랜만에 들었거든요. 근데 들으면서 음악의 숲 내내 듣고 싶을 정도로. 들으면 딱 알 만한 명곡들도 많고, 참 반가운 목소리고 음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생방송으로 2시간 함께 걸을게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겠습니다.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요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 

[00:04:21~]

0616 님께서 

‘오프닝 들으면서 이 노래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나왔네요. 듣고 있으면 괜시리 행복해지는 기분이에요.’

하셨습니다. 저와 같이 좀 스티비 원더의 음악을 반겨주시는 분 계셨구요.

[00:04:35~]

이채원 님께서 

‘따뜻한 말과 격려를 자신의 무기로 만들어내는 것은 온전히 본인의 몫이었을 텐데 대단합니다.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음악이에요.’

보내주셨네요. 

오늘 남은 시간 동안 또 좋은 음악들과 좋은 이야기들 많이 나눠드릴 테니까요, 두 시간 또 함께 걸어주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역시나 기다리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2] <내 인생의 단 한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00:05:40~]

오늘은 김서경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군산에 살고 있는 25살 김서경이라고 합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라나 델 레이의 ‘러브’라는 곡입니다. 제가 요즘 자주 가는 카페가 있는데요. 얼마 전에 평소처럼 앉아 있는데 카페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왔어요. 처음에는 멜로디에 반해 홀린 듯이 들었는데, 나중에 가사를 찾아보니까 단순히 연인 관계만을 소재로 한 것이 아니라 ‘세상은 너의 것이라고, 네가 가장 멋지다’고 이런 내용들의 가사들이더라고요. 사실 요즘 새 직장을 구하느라 기운도 없고 점점 자존감이 떨어지는 중이었는데, 이 노래를 듣고 힘이 났고 더 애정이 생겼어요. 평소에 즐겨 듣던 노래가 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잊어버리곤 하는데, 이 노래는 가사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노래를 모르시는 것 같길래 숲디와 요정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꼭 틀어주세요.‘

[00:06:45] Lana Del Rey – Love (라나 델 레이 – 러브)

듣고 오신 노래는요, 김서경 씨의 내 인생의 단 한곡, 라나 델 레이의 ‘러브’였습니다. 자주 가는 카페에서 흘러나오던 노래였는데, 처음에는 멜로디에 반했다가 나중에 가사를 찾아보니까 ‘세상은 너의 것이고 네가 제일 멋지다’ 이런 가사였대요. 요즘에 이제 새 직장을 구하면서 기운도 없고 자존감도 떨어졌는데 이 노래를 듣고 힘이 났다고 하네요. 가사 때문에 더 오랫동안 기억할 것 같은 노래라고 또 해주셨습니다. 아마 김서경 씨의 설명을 또, 소개를 듣고 이 노래를 들으신 분들 역시나 이케 또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곡이었을 수도 있겠다,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00:07:58~]

오늘 사연 보내주셨던 김서경 씨께서 또 바로 이렇게 문자 보내주셨네요. 

‘와 음악의 숲 들으면서 라디오 끄고 이불 속으로 도망치고 싶었던 적은 오늘이 처음이네요. 너무 부끄럽네요. 그래도 좋은 노래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전 아직도 백수지만 가사처럼 걱정하지 않고 씩씩하게 이 상황 잘 이겨낼게요. 그리고 음숲, 곧 2주년인 걸로 알고 있는데 미리 축하드려요. 첫 방송 때부터 꾸준히 들었어서 더 기뻐요.’

하셨습니다. 이야 그러면 거의 2년을 함께 해주신 분인데요, 유독 더 감사드리네요. 나눠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꼭 좋은 직장 구하셔서 이 노래 가사처럼 세상에 우리 김서경 씨의 것으로 (실소) 세상을 만들어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여러분의 인생에도 내 인생에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00:09:02:~]

8707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영어 강사입니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2월 말부터 지금까지 휴원 중이에요. 생계도 걱정이지만 가르치던 아이들이 정말 보고 싶네요. 그동안 키는 많이 자랐을까? 집에 있으면 많이 힘들진 않을까? 걱정이 되면서 많이 보고 싶네요. 몇몇 아이들은 손 편지로 ‘선생님 보고 싶어요.’라며 귀엽게 그림도 그려서 보내줬는데 눈물이 날 것 같더라구요. 학원에서는 5월 초에 다시 개원한다고 하네요. 언제 그랬냐는 듯 웃으며 아이들과 수업하고 싶어요. 우리 학생들 정말 보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신청곡으로 카더가든의 ‘꿈을 꿨어요’ 신청합니다. 우리 반 아이의 손 편지도 보내봐요.’ 

하셨어요. 사진도 함께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지금 학원도 이제 뭐 다 이렇게 휴원하고 그런 데가 많겠죠 아무래도. 또 이 근래 음악의 숲에서 이제 선생님이신 분들이 아이들 학생들 보고 싶다고 이렇게 많이 보내주셨는데, 또 얼른 5월이 와서 그때는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져서 예전처럼 아이들도 만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곡 함께 들을게요. 8707 님의 신청곡 카더가든의 ‘꿈을 꿨어요’ 이어서 이정미 님의 신청곡입니다. 선우정아의 ‘생애’

[00:10:33] 카더가든 – 꿈을 꿨어요

[00:10:33] 선우정아 – 생애 (음원 잘림)

[00:10:54] 음악의 숲 2주년 광고

(A Whole New World 노래부르는 숲디) ‘아이 캔 쇼 유 더 월~’ 

알라딘에 지니가 있다면, 음악의 숲에는 숲디가 있습니다. 4월 9일 목요일, 음숲 2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음악의 숲 요정 청원>에서 여러분이 저에게 원하시는 소원 모두 들어드릴게요. 노래, 춤, 연기 뭐든 좋습니다.인별그램 또는 홈페이지 게시판으로 신청해 주시면 돼요. 자세한 사항은 음악의 숲 인별그램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요정들이 바라는 대로 다 이루어지는 <음악의 숲 요정 청원> 4월 9일 목요일 밤 2주년 특집 음악의 숲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00:12:09]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여자 : 안 들어오고 뭐해.

남자 : ‘대체 다른 사람들은 사랑했던 사람들과 어떻게 헤어지는 걸까. 연이와도 준영과도 이번이 처음 이별이 아닌데. 왜 이렇게 매 순간이 처음처럼 당황스러운 건지.’

헤어진 여자친구와 후배의 입맞춤을 본 남자는 낯설고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때 여자와 눈이 마주쳤고 남자는 뒤돌아섰다. ‘나만 이런 건가?’ 남자가 보기에 여자는 너무나도 괜찮아 보였다. 여자도 이러고 싶지 않았다. 통속적이고 유치찬란하게 다른 남자를 이용해 싸구려 질투심을 일으켜 사랑을 확인하는 짓은 정말이지 꿈에도 하기 싫었다. 하늘 아래 별다른 드라마가 없다는 선배들의 말처럼 별다른 사랑도 없는 걸까? 그렇고 그런 자신이 여자는 마음에 안 들었다. 두 사람이 다시 마주쳤을 때 여자는 참을 수 없어서 외치듯 말했다.

‘난 너랑 지금까지도 너랑 왜 헤어졌는지 이유도 몰라. 근데 니가 싫다고 하니까 그냥 그런가보다 해.’

갑자기 남자를 덮친 병. 그 때문에 남자는 헤어지자고 했지만 이제 와선 왜 헤어졌는지 남자도 모를 것 같았다. 그만하자고, 내가 잘못했다고, 다시 만나자고, 안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마음과 달리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넌 너무 말이 많아.’

뒤틀린 자존심 때문에 사랑을 망쳤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이었습니다.

[00:15:03] 나윤권 – 술래잡기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ost 중에서 나윤권의 ‘술래잡기’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그들이 사는 세상>과 함께 했습니다. 

[00:15:52~]

7083 님께서

‘<그들이 사는 세상> 정말 재밌게 보다가 2008년 12월에 훈련소에 입소해서 마지막 2화가 몇 달 동안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두 사람은 어떻게 됐을까요?’

아 한창 재밌게 보다가. 두 사람은 어떻게 됐습니다. (웃음)

[00:16:18~]

2264님께서 

‘이유도 못 듣고 헤어졌을 때 더 힘들고 더 잊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자존심 따위에 없는 것처럼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음 주 드라마도 기대합니다.’

그러게요. 정말 많이들 그러잖아요. 사랑하는 사이에 자존심 따위 정말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거라고. 이게 또 머리로는 아는데, 이케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항상 그걸 알고 인지하고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생각을 계속 하다 보면은 좀 나도 모르게 어떤 태도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이별을 뭐, 통보하는 쪽에서 그래도 최소한의 예의는, 이유라도 제대로 알려주는 게 제일 이렇게 좀 최소한의 예의 정도는 갖추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구요. 나름대로의 말 못할 이유라는 걸로 포장을 해도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거니까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 드라마도 기대 많이 해 주세요. 

지금 2주년 특집, 아까 그 요정 청원. 특집에 대해서 잠깐 스팟이 나갔는데 많은 분들이 그 반응이 뜨거우세요. 

[00:17:38~]

지금 배수현 님께서 

‘숲디, 뭐든지 다 해주겠다는 거죠? 요정들 호락호락하지 않을 텐데 감당할 수 있어요?’

라고 해 주셨습니다. 사실 그 이 스팟이 나가면서 ‘다’라는 단어는 뺄 걸 그랬나? (웃음) 그런 생각 들었고. 약간 좀 무섭긴 하지만 이왕 하는 거, 제가 뭐 서투, 그 허투루 하는 거 못 보셨죠? 하면 제대로 합니다. 그래도 여러분 그건 아시죠? 상식선에서 (웃음) 제발. 내가 할 수 있는 거, 그걸 좀 이렇게, 아실 거라고 믿구요. 아무튼 정말 이를 갈고 있구요, 정말 각오 단단히 하셔도 (웃음) 좋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막 뱉고 있어요 지금. 

아무튼 간에 그 자세한 사항은 인별그램을 우리 확인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솔직히 말씀드리면 자세한 사항을 모르기 때문에요 (웃음) 저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네요. 

[00:18:42~]

2889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아까 낮에 창문 앞에 앉아서 바깥 구경했는데 햇볕이 상당히 따갑더라구요. 그래서 봄이 온 것을, 봄이 온 것을 한 번 더 실감하게 됐어요. 그래서 봄 하면 생각나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 신청합니다.’ 

봄인데 이 노래를 안 들으면 정말 찝찝하죠. 봄 같지 않고. 

우리 그러면 신청하신 노래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

[00:19:17] 버스커 버스커 – 벚꽃엔딩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 들으셨습니다. 

이번 시간은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우리 요정과 전화 통화해 보는 시간인데요. 오늘 어떤 분이 기다리고 계실지 바로 만나볼게요.

[00:19:47~]

5792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대학생 요정입니다. 오늘 면접을 봤는데 긴장을 많이 해서 뇌를 거치지 않고 그냥 말하다가 끝난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랑 같이 본 거라 더 이불 킥이에요.숲디랑 통화해서 잊고 싶네요. 전화 주세요.’

라고 아주 간절하게 또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5792 님 전화 연결 한번 해보도록 할게요. 잠시만요. 

숲디 : 여보세요. 

홍지영 요정 :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홍지영 요정 : 안녕하세요.

숲디 : 네 (실소) 어 목소리가 되게 지금 우울하신 것 같은데.

홍지영 요정 : 아, 아니에요. (웃음)

숲디 :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홍지영 요정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홍지영이라고 합니다.

숲디 : 홍지영 씨.

홍지영 요정 : 네. 

숲디 : 반갑습니다. 오늘 면접 보셨다구요. 

홍지영 요정 : 네.

숲디 : 오늘 이렇게 좀 준비했던 말들을 제대로 못하고, 아쉽다고 하셨는데 어떤 면접이었어요?

홍지영 요정 : 대외 활동, 그러니까 교육봉사활동을 신청한 건데 뭔가 제가 준비한 대로 못 말한 것 같아가지고 아쉬워서 문자를 보냈어요. (웃음)

숲디 : 어떤 대답을 좀 하려고 했었는데 막, 말 실수 같이 느껴졌던 그 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홍지영 요정 : 마지막에 저한테 한 번 더 기회를 주셔가지고 질문을 하셨어요. 좋은 교사가 무엇인지 질문을 하셨는데, 제가 교사를 할지 다른 진로를 할지 약간 고민인 상태인데 그런 심오한 질문을 하시니까 당황을한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약간 제가 생각하는 너무 현실적인 답을 한 것 같아가지고 그냥 완전 이상적인 대답을 했었어야 됐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숲디 : 어떤 답을 했는데요?

홍지영 요정 : 전 그냥, 그냥 까진 아니고. 그냥 기억에 남지 않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어요. 제가 돌아봤을 때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이 저한테 뭔가 충격을 주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준 선생님들이 먼저 떠올라서 ‘나는 그냥 잔잔하게 기억에 남지 않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생각해 보니까 최고의 선생님도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거잖아요. 

숲디 :  네.

홍지영 요정 : 근데 혹시 면접관이 생각하시기에 그럼 최고의 선생님이 될 생각은 없는 건가? 라는 의문을 품으실까 봐 걱정이 돼서 그리고 저 혼자 본 게 아니라 다른 면접 보시는 분도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제 대답을 듣고. 어떤 생각을 하실지 약간 계속 상상하게 되고, 안 좋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숲디 : 그래요. 근데 사실 뭐, 모두가 최고의 선생님을 꿈꿔야 하는 것도 아니니까. 아주 창피하거나 그런 대답 같이 저는 느껴지지 않는 것 같은데. 본인은 또 이렇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오히려 좀 들어보지도 못했던 대답인 것 같아서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 좀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홍지영 요정 : 그랬었으면 좋겠어요. 오해가 없이. 그렇게 되면 좋겠어요.

숲디 : 지금 저한테 지금 해 주셨던 그런 부연 설명이 좀 이렇게 됐었다면, 됐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됐다면 어? 틀린 말은 아니거든요. 지영 씨가 하시는 말씀이. 아 근데 지금 지영 씨는 사범대생이신 거예요 혹시?

홍지영 요정 : 네.

숲디 : 아 그럼 전공이 뭐 어떤 거예요?

홍지영 요정 : 수학 교육이요.

숲디 : 아 수학 교육.

홍지영 요정 : 네.

숲디 : 몇 학년이세요. 지금?

홍지영 요정 : 저 지금 3학년이요.

숲디 : 3학년. 수학 교육이면 갑자기 좀 이질감이 들기 시작하는데? (실소)

홍지영 요정 : (웃음)아니에요.

숲디 : 수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뭐 수포자, 이런 얘기도 많고. 어떻게 그 전공을 선택하게 되셨나요?

홍지영 요정 : 그냥 중, 고등학교 때 수학 문제 풀고 친구들이랑 친구들한테 가르쳐주고 이야기 나누는 게 좋아서 그냥 1차원적으로 생각해서 들어갔는데, 이제 대학교에 들어가니까 그렇게 답이 정해진 수학이 아닌 거예요. 약간 증명을 해야 되고, 증명을 해서 나오지 않는 것들도 있고 그러니까. 수업 따라가기도 벅차고 (웃음) 그러면서 많이 혼란스러웠죠.

숲디 : 그래도 중, 고등학교 때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그래도 다른 친구들보다는 조금 더 뛰어난 수학 능력을 갖고 있었던 거네요?

홍지영 요정 : 어, 그렇다고.. 쳐야겠죠? (웃음)

숲디 : (웃음) 본인으로 말하기 되게 민망하죠. 본인이 입으로 말하기.

홍지영 요정 : 몇 년 전이라서 가뭇가뭇하네요.

숲디 : 그래도 3년 동안 전공하시면서 깊이 생각은 안 하셨더라도 그래도 좋은 선생님이라면 뭘까, 이런 고민은 아무래도 한 번쯤은 하시지 않으셨을까 하는데. 우리 지영 씨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선생님, 뭔가요?

홍지영 요정 : 제가 엄청 그거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지 않았는데 당황했다고 했잖아요. 그걸 질문해서. 그래서 오늘 그거에 대해서 많이 고민했어요. 

숲디 : 아, 오늘? 

홍지영 요정 : 네, 질문 듣고. 근데 그냥 감정적, 감정이나, 감정을 교환할 수 있고 학생들이랑 진심을 다해 줄 수 있는 선생님? 그냥 직업으로서만 이걸 책임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마음을 다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돼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숲디 :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분이니까 아마 좀 그 의미가 의도가 전해졌을 것 같아요.

[00:25:16~] 

지금 이성종 님께서 

‘제가 들었을 땐 ‘아, 이 지원자가 아이들을 생각해 주는 마음이 크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요? 대답 잘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더욱이 중요한 건, 이미 끝난 거 어차피 결정은 그분들이 하는 거잖아요? 너무 마음에 두지 마시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세요. 파이팅!’

이렇게 하셨습니다.

홍지영 요정 : 면접관이셨으면 좋겠다. (웃음)

숲디 : (큰웃음) 아, 이분이 면접관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홍지영 요정 : 바로 프리패스죠.

숲디 : 예, 아 (웃음) 바로 프리패스에요? (홍지영 요정 :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우리 지금 다들 그렇게 좀 생각하고 계시고.

홍지영 요정 : 감사합니다. (웃음)

숲디 : 기운 내세요. 

홍지영 요정 : 그래야죠. 

숲디 : 전 또 무슨 이상한, 막 이상한 소리 하고 온 줄 알고 온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아니고. 아니 근데 지금 뭐 하면서 라디오 듣고 계셨어요?

홍지영 요정 : 저 이제 본가로 내려갈려고 (숲디 : 본가.) 짐 싸고 있었어요.

숲디 : 본가가 어디신데요?

홍지영 요정 : 제주도요.

숲디 : (놀람) 헤엑. 아 지금 서울, 제주도, 서울에서 지금, 그 학교를 다니고 계시는구나. 

홍지영 요정 : 자취하고 있어요.

숲디 : 아~ 그렇구나. 면접이 안 될 것 같아서 짐을 미리 싸신 건가요?

홍지영 요정 : (웃음) 그건 아니고, 지금 코로나 때문에, 저희도 학생들 가르치기 전에 교육을 받아야 되거든요. 근데 그 교육은 온라인으로 될 것 같기도 하고,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살고 해서 먼저 내려가기로 했어요.

숲디 : 그러면 고향은, 본가는 얼마 만에 가시는 거예요?

홍지영 요정 : 한 달이요. (웃음)

숲디 : 자주 왕래를 하셨군요. (웃음)

홍지영 요정 : 자주 왕래한 건 아니었는데. 

숲디 : 네.

홍지영 요정 : 설 때 내려가서 쭉 있다가 올라왔는데, 또 이제 온라인 강의가 또 연장이 돼가지고. 내려가서 지내야겠다. 

숲디 : 아, 굳이 서울에 계속 있을 필요가 없겠다. 

홍지영 요정 : 네.

숲디 : 그래요. 제주도, 아 그럼 제주도 어느 쪽에 사세요?

홍지영 요정 : 제주도, 공항 쪽이요.

숲디 : 공항 쪽에. 그래요. 아 또 오랜만에, 한 달 만에 가는 거긴 하지만 그래도 제주도 가면 막 친구들도 좀 만나고 그러나요? 평소에?

홍지영 요정 : 평소에는 그렇죠. 제주도 친구들.

숲디 : 근데 지금은 좀 어렵겠죠. 아무래도. 

홍지영 요정 : 네. 

숲디 : 듣기로는 지금 내려가면 지낼 방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홍지영 요정 : 네네.

숲디 : 형제분들이 많으시다고.

홍지영 요정 : 언니랑 오빠랑 동생이 있어요.

숲디 : 아, 4남매. 

홍지영 요정 : 네.

숲디 : 아, 그렇구나. 그러면 이제 형제분들은 다 제주도에서 계속 계시는 거구요?

홍지영 요정 : 한 명 빼고 다 있어요. 

숲디 : 음. 근데 지금 다 제주도에 내려와 있는 상태예요?

홍지영 요정 : 네.

숲디 : 네. 그렇구나. 오랜만에 가족들끼리 오순도순 좋겠네요.

홍지영 요정 : 초기에는 좋을 수도 있어요. (웃음)

숲디 : (실소) 초기에는. 그래요 알겠습니다. 우리 그래도, 뭐 말씀하시려고 하셨던 거 아니에요?

홍지영 요정 : 아 괜찮아요. (웃음)

숲디 : 아 괜찮아요? 

홍지영 요정 : 네네. 여기까지.

숲디 : 지금 기분 좋은 건 맞아요? 

홍지영 요정 : 좋아요. 

숲디 : 좋아요?

홍지영 요정 : 네. 약간 뭔가, 진짜 숲디랑 통하는지 모르겠어요.

숲디 : 지금. 

홍지영 요정 : 네. (웃음)

숲디 : 그러면 약간 그냥 동네 친구랑 통화하는 것 같죠?

홍지영 요정 : 네. 그래서 약간 긴가민가? 약간. (웃음)

숲디 : (웃음) 그래요. 알겠습니다. 우리 그, 그러면은 가족들 만나기 전에, 우리 라디오 통해서 가족들한테 한마디 좀 전해주세요. 

홍지영 요정 : 네. 엄마랑 아빠, 엄마 아빠 경제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이 내 꿈을 위해서 많이 지원해 줘서 고맙고 이제 집이 돌아가도 내쫓으면 안돼. (웃음) 그리고 동생은 고3이거든요? (숲디 : 네.) 그래서 좀 공부 열심히 하고, 노래 그만 듣고 알겠지? 

숲디 : 아, 여기까지.

홍지영 요정 : 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우리 혹시 듣고 싶으신 신청곡이 있으실까요?

홍지영 요정 : 권진아의 ‘그날 밤’이요.

숲디 : ‘그날 밤’ 

홍지영 요정 : 네.

숲디 : 이 곡을 고르신 이유가 혹시.

홍지영 요정 : 권진아 님이 이번에 신곡 나오셨잖아요. ‘뭔가 잘못됐어’ 근데 그 노래가 안 된다고 해서, (숲디 : (웃음)) 그 전에 앨범인, ‘그날 밤’을 신청했어요. (웃음)

숲디 : (웃음) 아이 그게 얼마 전에 나온 노래여가지구, 아직 이게 올라오지가 않았어요. 저희도 너무 틀어드리고 싶은데. (웃음) 그래요. ‘그날 밤’도 좋아하시는 노래인가 봐요.

홍지영 요정 : 최.애.곡.

숲디 : 아, 최애곡.

홍지영 요정 : 네.

숲디 : 혹시 한 소절 좀 불러주실 수 있어요?

홍지영 요정 : 어, 어, 그건 안 될 것 같아요. (웃음)

숲디 : 아이 그래도. 모처럼 라디오 나왔는데.

홍지영 요정 : 어.. 어, 어? 가사를..

숲디 : (웃음) 알겠어요. 

홍지영 요정 : (노래 부르려는) ‘달빛~’ (숲디 : 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숲디 : 아~이 불렀는데.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우리 신청곡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다음에 꼭 ‘뭔가 잘못 됐어’ 꼭 틀어드리도록 할게요. 

홍지영 요정 : 꼭 신청할게요.

숲디 : 제주도 조심히 내려가시고, 그리고 면접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는데 혹시라도 좋지 않은 결과가 와도 너무 기죽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홍지영 요정 : 네.

숲디 :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 감사드려요.

홍지영 요정 : 제가 더 감사합니다.

숲디 : 네. 감사합니다. 

홍지영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우리 그러면 홍지영 씨의 신청곡 권진아의 ‘그날 밤’ 들으시구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0:41] 권진아 – 그날 밤

[00:31:34] 박효신 – 꿈

박효신의 ‘꿈’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32:01~]

9660 님께서

‘숲디, 꿈보다 더 꿈같은 이 모든 상황이 거짓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함께 행복해지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래요. 모두가 편안한 밤 되기를 청하며 박효신의 ‘꿈’ 신청해 보아요.’

하셨습니다.

우리 9660 님의 신청곡으로 3부 첫 곡, 3부의 문을 열어봤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어요.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겠습니다.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2:44~]

김효영 님께서

‘저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라이트’ 신청합니다.’ 

보내주셨네요. 

우리 신청하신 곡 라운 아이드 소울의 ‘라이트’ 들을게요.

[00:32:55] 브라운 아이드 소울 – Right (Feat. SOLE)

[00:33:53] <밤의 산책자들> 코너

밤의 산책자들.

‘누가 물었다.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차이가 뭐냐’고. 굳이 대답을 하지 않았던 것은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였다. 산 아래에서 듣는 빗소리가 좋아서였다. 사랑을 하면 풍경을 찐하게 보는 시인이 되고, 시간 속에서 부자가 된다. 마른 나무에 잎이 돋고 그 잎에 새가 와서 앉는다. 그렇다고 찬란한 날들만 만나게 되지는 않겠지만 전반부에는 요상한 것들이 요상하게 와서 충돌한다. 그럼에도 사랑을 하면 아프다. ‘사랑하는데 어떻게 아픈가’ 싶은 그 아리송함 자체가 속 터지게 아프다. 하지만 누굴 좋아한다는 건 기분 좋은 어느 맑은 날이 가슴에 한가득 들어와 있는 상태다. 청소하려고 손에 낀 고무장갑이 청소를 마친 후에 쉽사리 벗겨지지 않는 상태가 사랑이라면, 그나마 잘 벗겨지는 쪽이 좋아하는 거라고 볼 수도 있겠다. 좋아하는 게 노를 젓지 않고도 마음이 움직여 바다를 건너 섬에 안착하는 거라면, 사랑하는 건 눈동자에 물감 한 통이 통째로 주입되어 시야와 감정 모두가 그 색으로 물들어 빠지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겠다. 하지만 그 둘의 차이가 분명하다고는 누구도 말할 수 없다. 어쩌면 단지 양력 11월의 어느 날과 음력 시월의 어느 날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할수록 희미하고 또 차이가 없다고 할수록 선명하다.‘

[00:36:33] Jason Mraz – You And I Both

듣고 오신 노래는요 제이슨 므라즈의 ‘유 앤 아이 보스’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시인 이병률의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00:37:00~]

오현희 님께서 

‘숲디, 저 드디어 연애해요. 이게 몇 년 만인지 진짜 요즘 시간 너무 빠르게 가고 (실소) 이러는데 애인 생각만 나고 중증인 것 같아요. 원래 연애하면 이런 건가요? 자랑하고 싶어서 보내봅니다.’

예. 축하드립니다. (웃음) 예. 좋겠네요. 

오늘 읽어드린 <혼자가 혼자에게> 사‘랑은 생각하다의 다른 말’이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사랑이란 단어도 생각의 양에서 왔다’고. 아무튼 그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 많은 그, 자주 그 화두에 올랐던 주제잖아요. 좀 이렇게 알기 쉽게 설명해 준 글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말이 좀 되게 인상적이었던 게 ‘양력 11월의 어느 날과 음력 10월의 어느 날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애매모호 하다라는 거겠죠?

[00:38:09~]

7849 님께서 

‘전에 그녀가 책을 추천해주면서 책에서 제 향기가 난다고 말했어요. 오늘은 그녀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보고 서점에서 류시화 시인의 책을 골랐는데, 살며시 들춰본 이 책에서는 그녀의 향기가 나네요. 정겨운 텍스트들이 춤을 추며 다가올 것만 같아요. 괜히 기분 좋은 4월입니다. 루싸이트 토끼의 ‘꿈에선 놀아줘’ 신청해요.’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곡, 루싸이트 토끼의 ‘꿈에선 놀아줘’ 같이 들을게요.

[00:38:44] 루사이트 토끼 – 꿈에선 놀아줘

[00:38:44] 이소라 – 데이트 (음원 잘림)

듣고 오신 노래는요, 루사이트 토끼의 ‘꿈에선 놀아줘’ 그리고 이소라의 ‘데이트’ 들으셨습니다. 

[00:39:12~]

이 노래는 이현실 님의 신청곡이었네요. 

‘안녕하세요, 숲디. 곳곳에 벚꽃이 한창이라지요? 집에만 있은 지 2주일이 가까이 되는, 되어가는 요정입니다. 서울 현충원 앞을 오며 가며 출퇴근하는 동생 말 들으니, 꽃이 눈부시게 피었다기에 내일은 뒷산 산책로에라도 다녀와 볼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아쉬운 대로 지난해에 찍은 꽃 사진으로 마음을 달래봅니다. 이런 봄날엔 왈츠 리듬 노래 들으면 더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소라 님의 ‘데이트’ 듣고 싶네요.’

아주 적절한 선곡, 신청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진짜 꽃밭에 이렇게 막 나들이 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지금 또 공부하면서 듣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00:40:08~]

8084 님 

‘과제하면서 음숲 들으신다는 분들 많길래 저도 시도했는데, 과제 진행도가 1프로에요. 너무 웃기고 재밌어서 제목까지밖에 못 썼어요.’ 

(웃음) 그래요. 오늘, 오늘은 사실 뭐, 그, 제가 평소에 좀 텐션 올라갔을 때보다 이렇게 아주 높은 텐션은 아니었는데, 이 정도로 이렇게 좋아해 주시면 (실소) 앞으로 저한테 헤어나오지 못할 것 (웃음) 같은데 어떡하죠? (웃음) 죄송합니다. 

[00:40:37~]

자 그리고 최다현 님께서는 

‘안녕하세요. 공대요정입니다. 화학 공부하면서 듣고 있는데 공부가 너무 어려워요. 숲디가 그만하고 음숲 들으라고 말해주시면 죄책감 없이 오늘 그만 쉴게요. 저한테 책 덮으라고 해주세요.’ 

지금이 라디오 들으실 때예요? 지금 (웃음) 공부를, 공부를. 지금 화학, 1분 1초라도 더 해야 되는 (웃음) 공부인데. 농담입니다. 그래요. 근데 뭐 잠깐 정도. 이제 음악의 숲 30분 정도 남았어요. 그래서 30분 정도 쉰다고 생각하시면,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죄책감 없이 잠시만 책 덮으시고 (실소) 함께 걸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게 너무 붙들고 있는 다고 다 능사는가 아니니까요. 죄책감 넣어두시고 음악의 숲 함께 걸어주세요. 

[00:41:29~]

자 7493 님 

‘숲디, 저 열면 안 되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어요. (숲디 : 오) 지난주부터 조금씩 집안 정리 중인데 오늘은 침대 아래 칸 상자들을 비울 참이었거든요? 상자를 꺼내서 굳이 굳이 안고 있던 옛날 잡동사니들을 정리하다 우연히 덕질 상자 발견.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부터 굿즈까지 모아놓은 걸 발견했지 뭐예요. 혼자 지내고 있어서 별로 모은 게 없겠지 했는데, 6년 동안 이 집에서도 차곡차곡 덕질을 했더라구요. 평범하게는 사인 씨디부터 (숲디 : 오, 싸인 씨디가 평범한거야 지금.) 콘서트 장 꽃가루까지. 날짜별로 적어서 모아놨는데 역시 추억 팔이가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 정리는 뒷전이고 추억 팔이만 하느라 다른 정리는 못 하고 있는데, 음숲 끝날 때까진 할 수 있겠죠? 신청곡은 제 덕질 박스의 주인공 지오디 노래 신청합니다. ‘니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래요. 6년이란 시간이 이게 그, 만만하게 볼 시간이 아니에요. 아마 많은 것들이. 근데 그런 것들을 좀 들여다보면서 ‘아, 내가 이랬지~ 이날 여기 갔었지~ 하 이때 정말 너무 좋았는데~.’ 하면서 추억 여행을. 

저희 팬 분들도 뭔가 그런 추억들이 차곡차곡 많이 쌓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동시에 그렇겠지만. 뭐, 가끔 보면은 공연, 제 공연 콘서트 티켓 있잖아요. 티켓에 이제 사인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뭔가 그게 되게 좀 감사하더라구요. 이렇게 아 그 순간을 되게 기억하고 싶어 하는구나, 여기에 추억할 만한 순간이었구나, 이러면서. 뿌듯함도 느끼고 그렇습니다. 뭐 그런 일종의 그런 것들이겠죠. 추억을 같이 만든다는 게.

[00:43:34~]

자 4655 님께서 

‘노래는 시간 여행을 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어릴 때 듣던 노래 들으면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고, 이 노래 들으면서 그때를 회상하고 싶어요. 소녀시대에 ‘다시 만난 세계’ 신청합니다.’

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이게 제가 기억하기로는 소녀시대의 데뷔곡인 걸로 아는데 맞나요? 데뷔곡? 어. 그러니까요. 그때, 진짜 정말 소녀시대는 정말 짱이었죠. 제가 그 ‘다시 만난 세계’ 그리고 ‘키싱유’. (노래 부르는 숲디) ‘키씽유 오~말럽’ (웃음) 그거랑, 너무, 뭐, 뭐지? (노래 부르는 숲디) ‘너무 떨려 떨려 몸이 떨려 지지지지~’ 이런 노래도. 와. 

그때 제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제가 초등학교 한 3, 4학년쯤에 아마 ‘키싱유’ 막 이런 노래가 나왔을 거예요. 그때 정말 짱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남자애들, 여자애들 다 스키니 진 (웃음) 입었던 것 같고. 저도 갑자기 추억여행에 빠졌네요. 

우리 신청하신 곡들 들으시면서 함께 좀 추억여행에 빠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오디의 ‘니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리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00:44:54] god – 니가 다시 돌아올수 있도록

[00:44:54] 소녀시대 (GIRLS` GENERATION) – 다시 만난 세계 (Into The New World) (음원 잘림)

지오디의 ‘니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리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45:26~]

5799 님께서 

‘급 발차기 해야 될 것 같아요.’ 

하셨네요. 안무의 발차기 같은 게 들어갔었죠? 맞나요? 그랬던 것 같은데.

[00:45:39~]

1724 님,

‘숲디, 오늘 야간 근무여서 늦은 밤에 출근을 했는데 버스를 타고 오면서 따뜻한 광경을 봤어요. 할머니 한 분이 급하게 짐을 들고 타셨는데 잔액 부족인 거예요. 기사님이 버스비 내라고 재촉하시고 할머니께서는 급하게 잔돈을 찾으시는데, 잘 안 찾아지는 것 같아서 제 교통카드로 차비를 내려고 일어나려는 순간, 저보다 빠르게 제 앞에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차비를 내주시더라고요. 할머니께서는 너무 감사하다고 하시면서 과자를 꺼내 주시더라구요. 그 따뜻한 광경을 보고 기분 좋게 출근했고, 오늘 기막힌 타이밍. 휴게시간이라 이렇게 음숲을 들을 수 있네요.’

진짜 그런 풍경들, 이렇게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마주치면 괜히 그거를 이렇게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잖아요. 네. 나도 뭔가 쪼끔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생각도 들고.

[00:46:49~]

정동욱 님께서 

‘고3 담임교사입니다. 40년 넘게 살면서 라디오 메시지 창에 이렇게 글 쓰는 건 처음이네요. 코로나 19로 아직까지 얼굴 한 번 못 보고 카톡으로만 안부를 묻고 있는 우리 반 학생들에게 건강 조심하고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부산 개성고 3학년 3반 화이팅!’

하셨습니다. 아, 선생님께서 또 이렇게 사연 보내주셨는데. 정말 학생들 보고 싶어 하는 그 선생님들이 정말 많아요. 이렇게 보면. 부산 개성고 3학년 3반. 화이팅! 

[00:47:29~]

자 0402 님께서 

‘안녕하세요.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고 이제 서야 집에 가고 있네요. 구직 하시는 분들에게 응원 메시지 남겨드리고자 이렇게 사연 보내게 됐습니다. 저는 기업 인사 채용팀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입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많은 기업에서 채용 연기를 하고 있는데요. 내부 담당자로서는 너무 안타깝고, 기다리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소식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코로나가 지나가고 유능한 모든 지원자분들을 모시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구직을 하시는 모든 분들께서 자존감 낮아지지 마시고, 좀 더 세심하게 준비하셔서 준비하는 회사에 꼭 취업 성공하셨으면 너무나 좋겠습니다. 모두 화이팅 하세요!’

또 응원 메시지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지금 구직 하신 모든 분들 정말 자존감 낮아지시지 마시고, 준비하신 회사에 꼭 취업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0:48:35~]

5131 님 

‘숲디, 한국은 코로나가 이전보다는 잠잠해진 분위기인데요. 외국은 상황이 악화되는 곳이 많은가 봐요. 아버지께서 칠레에 출장을 가계신데 오늘부터 9일까지 외출이 전면 금지되었다고 하네요. 마스크도 구할 수 없는 상태라 집에 만들어 둔 첫 마스크와 필터를 보내드리려 해요. 초반에는 아버지께서 한국에 있는 가족 걱정을 엄청 하셨는데 이젠 아버지가 더 걱정되는 상황이 됐어요. 얼른 이 상황이 해결돼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걱정 없이 외출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시는 티시 이노호사의 ‘돈데 보이’ 신청합니다. 차에서 많이 들려주셨었는데 제목을 몰라 겨우 찾았네요. 아빠 사랑해.’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티시 이노호사는 멕시코 가수라고 하네요? 

그러게요. 지금 한국은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보이는데, 좀 외국에서 좀 상황이 더 악화되는 곳들이 이곳저곳 많이 발생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좀 해외에 가족들이 계시는 분들, 일로나 아니면 뭐 여러 가지 이유로 떨어져 계신 분들이 걱정이 정말 많으실 것 같은데. 예 진짜 하루 빨리 상태가 좀 나아져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이렇게 마음 편하게 외출도 하고 그리고 떨어져 있는 가족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시간이 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신청해 주셨던 아버지께서 좋아하신다는 그 곡 함께 들으면서 어떤 응원의 마음을 좀 함께 보내드릴게요. 티시 이노호사의 ‘돈데 보이’ 같이 듣겠습니다.

[00:50:36] Tish Hinojosa – Donde Voy (티시 이노호사 – 돈데 보이)

티씨 이노사의 ‘돈데 보이’ 들으셨습니다. 

방금 제가 (웃음) 마이크를 안 내렸더라구요. 음악 듣다가. 

뭔가 좀 가족, 특히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 나왔으니까. 아까 방금 들었던 ‘돈데 보이’는 아빠와 딸의 이야기였구요. 엄마와 딸의 이야기 좀 그 음악을 좀 들어볼까 하는데 이것도 신청곡이에요. 

[00:51:23~]

0815 님 

‘숲디, 전 이 시간에 요가를 한답니다. 가끔 신혜림 디제이를 만나기도, 김수지를 만나기도 하죠. 새벽형이라서. 라디오 들으면서 하는 요가 은근 즐거워요. 숲디의 수다도. 고2인 딸도 저랑 같은 새벽형으로 사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슬리핑 뜨루 마이 핑걸스’. 딸이 시집 가면 불러주고 싶은 노래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예, 우리 신청하신 곡, 함께 좀 분위기 이어서 들어보도록 할게요. 아바의 ‘슬림핑, 슬리핑 뜨루 마이 핑걸스’

[00:52:00] ABBA – Slipping Through My Fingers (아바 – 슬리핑 쓰루 마이 핑거스)

[00:52:18] <숲의 노래>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조동진의 ‘천사’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나왔던 <나무가 되어> 앨범에 있는 곡인데요. 이 앨범에, 이 앨범은 사실 음악의 숲에서도 많이 소개를 했었구요. 모든 넘버를 제가 다 좋아하는데 오늘은 좀 이 ‘천사’라는 말. 같이 듣고, 이 노래를 같이 듣고 싶어서 골라와 봤습니다.

자 그럼 저는 조동진의 ‘천사’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3:19] 조동진 – 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