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29~] 마로니에 – 칵테일 사랑
- [00:14:42~] 김윤아 – 봄날은 간다
- [00:21;12~] 명카 드라이브 – 냉면
- [00:31:40~] Bob Dylan – Knockin` On Heaven`s Door
- [00:40:53~] Sting – My One And Only Love
- [00:41:54~] 정승환 – 안녕, 겨울
- [00:43:36~] 타루 – 사랑에 빠진 딸기
- [00:46:35~] 조용필 – Q
- [00:50:13~] 잔나비 –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 [00:50:13~] 백현진 – 늦여름
- [00:58:26~]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
- [00:58:26~] 백예린 – True lover
- [01:04:14~] 스탠딩 에그 – 오래된 노래
- [01:04:14~] 좋아서하는밴드 – 모두 울어도 되는 날
- [01:05:59~] RADWIMPS – Sparkle
talk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한 이 가수는요. 수많은 가수의 코러스 작업과 CM 송에 참여했는데요. 음악적 목표를 고민하던 중 미국행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미국으로 가기 전 녹음해둔 노래 한 곡이 굉장한 인기를 얻게 되죠.사람들은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누군지 궁금해했고 방송국에서는 가수가 출연하길 요구했는데요. 음반 기획사에서 이 뮤지션을 수소문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죠. 결국 기획사에선 멤버를 급조해 방송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당연히 립싱크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기는 더욱 높아졌고요. 음악 프로그램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미국에 있던 이 뮤지션은요 소송을 걸었습니다. 법정에서 앨범 전곡을 불러가며 자신의 목소리를 증명하려고 했죠. 이 노력이 받아들여져서 결국 자신의 권리를 되찾게 되는데요. 이 뮤지션 신윤미 씨고요. 이 노래는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입니다.당연한 것도 애써 지켜야 하는 고단함이 쉬어가는 곳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9~] 마로니에 – 칵테일 사랑
4월 22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이 노래는 정말 지금까지도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곡인데, 이 노래의 원곡자이신 분이 이 노래가 한국에서 정말 인기가 많다는 걸 뒤늦게 알 정도로 미국에서 시간을 보내고 계셨는데, 이제 이 곡의 원곡자가 나다 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 소송을 걸고 이제 법원에서 노래까지도 직접 부르고 하셨다고 합니다.이게 마지막 문장이 저도 좀 마음에 오래 남는데 당연한 것도 애써 지켜야 하는 그런 고단함들이 오늘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 많은 분들께 좀 쉬어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모쪼록 바라면서 음악의 숲 문을 열어봤습니다.
오늘 첫 곡을 골라주신 분이요 음악의 숲 초대석 주인공이시죠! 오늘 모시게 될 미깡 작가님이세요. 술, 해장 음식 얘기할 거니까 일단 뭔가 칵테일 한 잔으로 좀 경쾌하게 시작해보자 이런 얘기를 해주셨는데 칵테일 사랑의 또 이런 심각한 얘기가 있었네요. 미깡 작가님은 잠시 후에 만나보기로 하고요.
오늘도 2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걷도록 하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6~] 음악의 숲 초대석
그 역사가 유구하고도 성실한 술꾼인 이분은요. 일찍이 자신의 웹툰을 통해 이렇게 밝힌 바 있습니다. 해장? 다 필요 없고 딱 세 가지 뿐이야! 잠, 물, 똥, 하지만 그렇게 일갈하기에는 섭섭합니다. 찬란하고도 드넓은 스펙트럼의 해장 음식 리스트가 이분에게는 있거든요.
자 오늘 음악의 숲 초대석에서는요. 술은 일탈이나 낭만이 아니라 삶의 일부라고 말씀하시는 미깡 작가님 모셨습니다.
숲디: 미깡 작가님 어서 오세요.
미깡: 안녕하세요. 미깡입니다.
숲디: 반갑습니다. 아 기다렸습니다.
미깡: 네 저도 기다렸습니다.
숲디: 지난주에 이제 작가님의 글을 많이 읽었었는데 저희 그 ‘밤의 산책자들’이라는 코너가 있거든요. 거기서 정말 수많은 분들의 공감을 사셨어요.
미깡: 저도 들었습니다. 그 순댓국 얘기도요.
숲디: 그때 정말 눈물이 날 뻔했거든요.
미깡: 근데 저는 그걸 듣고 좀 굉장히 새로웠어요. (아 그래요?) 왜냐하면 제가 이 책을 내고 주변의 반응을 보면 그 이야기를 상당히 좋아하시더라고요. 눈물을 흘리셨다는 분도 있고, 저는 약간 쓸 때 그런 느낌으로 쓰지는 또 않아서 이걸 그렇게 감동을 받으시는 걸 알고 조금 놀랐어요. 그러니까 저희 아버지는 강원도 분이신데 그 대사 부분을 만약 제가 한다면 왜 순대국 싫어한다는 말을 왜 안 하고… 왜 아무말 안 했어? 그러면 아빠는 네가 뭐 맛있다고 하니까 약간 이런 느낌이었거든요. 근데 숲디 님께서 네가 맛있다고 하니까 딱 이렇게 꿀 낭독을 해 주시니까 저도 막 눈물이 갑자기 나는 거예요. (그래요) 네 그래서 낭독의 중요성을 새삼 알았습니다.
숲디: 제가 잘 한 거군요? (아 그럼요 그럼요) 다행입니다. 근데 사실 저도 읽으면서 그 대목에 되게 좀 마음에 울림이 있었는데, 그 외에도 사실 여러 가지 또 해장 음식과 관련된 작가님의 이야기들을 들었어요. 또 나누기도 했고, 오늘 직접 모셔서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굉장히 설레고요. 지금 아마 술 한 잔 하시면서 듣고 계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거거든요. 그분들과 같이 소통하는 그런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우리 방금 이제 작가님 모시면서 나왔던 음악, 작가님이 쓰신 ‘술꾼 도시 처녀들’의 주제곡이더라고요.
미깡: 정확히 제가 쓴 건 아니고요. 작사 작곡은 다른 분이 해주셨고 이 다른 분은 남편입니다.
숲디: 남편분께서 음악을?
미깡: 네 음악을 해서 이게 연재가 한참일 때 만들어 줬어요. 여기 나온 이 가사는 다 만화 속에 나오는 대사들이고요. 그거를 잘 엮어서 재밌게 만들어줬죠.
숲디: 아 그렇군요. 가사가 정말 심상치가 않아요. ‘가을 전어 겨울 방어 입가심은 필수 해장에는 맥주 간단하게 한 잔 간단하게 한 잔 그럴 리가 있나요.’ 이런 가사인데 (이게 전부 다 대사들이에요.) 아 그렇군요. 그러면 작가님께서 작사를 하신 거네요? (그렇죠) 알겠습니다.
지금 혹시 오늘 술 한 잔 하고 계신 분들 문자로 좀 보내주시면 어울리는 안주 추천 우리 미깡 작가님께서 해주실 거니까 우리 문자 보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저희가 이제 지난주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밤의 산책자들이라는 코너에서 미깡 작가님의 신작이죠. 그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하루는 콩나물 국밥 얘기에 입맛을 다셨고 또 아버지께서 그 순댓국 이야기에 또 다시 눈물을 또 흘리기도 했는데, 작가님의 대표작이 이제 ‘술꾼 도시 처녀들’이잖아요? (네) 만화를 그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술 얘기를 하려고 만화를 그리셨다고 들었어요. 맞나요?
미깡: 네 만화는 일단 제가 좋아해서 많이 보고 있는데 이게 해외에는 그 술꾼들을 다룬 만화가 좀 있었는데 한국에서는 그걸 제가 잘 찾아볼 수가 없었어요. 보통 술 만화라고 하면 뭐 술을 빚는 이야기라던가 굉장히 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만화들이 있었는데, 그냥 술을 너무 열망하고 꽐라가 되고, 꽐라 써도 되나요? (하하 모르겠는데 그러면 한 번만 써주시죠) 그런 우리들의 모습을 다룬 만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내가 써야겠다. 전국 각지에 분포된 숨어있는 술꾼들의 마음을 내가 대변해야겠다라고 생각해서 그리게 됐습니다.
숲디: 그렇군요. 정말 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또 느낄 수 있는 것 같은데, 술 얘기에 이어서 해장 음식 사실 뭐 당연히 딸려오는 원 플러스 원 느낌인데 그럼 이 책은 또 어떻게 쓰게 되신 걸까요?
미깡: 이거는 이제 세미콜론 출판사에서 음식을 가지고 시리즈를 런칭을 하는데 거기는 저한테 식재료나 음식이나 이런 것들로 한 번 써보자고 제안이 왔어요. 저는 처음에는 만두를 생각했었어요. (만두요?) 만두를 좋아해서 만두로 하기로 하고 계약을 하러 갔는데, 그 계약서를 사인하기 딱 직전에 제 마음속에 있었던 하나의 생각! 해장 음식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했더니 담당자가 무릎을 탁 치면서 그걸 하자 그게 더 좋다고 그러셔서 이 책이 이렇게 나오게 됐습니다.
숲디: 정말 해장 음식을 하시길 너무 잘하셨던 것 같아요. (저도요) 왜냐하면 또 다양한 음식들이 있기도 하고 작가님의 그 음식에 관한 얽힌 이야기들도 다양하게 들을 수 있을 테니까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냥 뭐 단순하게 이쯤 되면 좀 궁금한 게 작가님의 주량이 어떻게 되는지 좀 궁금합니다.
미깡: 사실 이게 언제나 많이 듣는 질문이고 대답이 어려운데 좀 그때그때 다 다른 것 같아요. (그렇죠 아무래도 컨디션에 따라서) 그리고 주량을 또 어떤 걸 기준으로 해야 될지도 생각해야 되는데, 그냥 마시기만 하는 거라면 사실 잔뜩 마실 수 있잖아요. 그게 아니라 다음 날 할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만 마시는 게 저는 주량이라고 요새는 생각하고 있어요. 뭐 밑도 끝도 없이 들이 붙는 거는 뭐 사실 다섯 병이고 여섯 병이고 마실 수 있겠지만, 할 수는 있는데 그러면 그 다음 날 하루 종일 아마 누워 있을 거잖아요. 그게 아니고 학교에 가거나 회사에 가거나 할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마시는 게 적정 주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숲디: 그러면 작가님의 어떤 평균적인 그 주량은 모르시는 건가요? 뭐 소주 몇 병이라든가?
미깡: 역시 좀 다르지만 한 병 정도면 딱! 소주든 뭐 와인이든요.
숲디: 딱 한 병이 좋다. 알겠습니다. 오늘 미깡 작가님하고 이제 술과 해장 음식 벌써 많이 나누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뿐만 아니라 미깡 작가님께서 골라오신 노래들을 함께 들을 건데요. 우리 어떤 노래를 첫 번째로 들어볼까요? 작가님.
미깡: 네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골랐습니다.
숲디: ‘봄날은 간다’요. 네 이 노래를 고르신 이유가 혹시 있으실까요?
미깡: 일단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고요. 그래서 뭐 요새는 한참 안 가지만 노래방에 술 먹고 노래방 가잖아요. 그러면 제가 꼭 이 노래는 부르고 나오는 애창곡이에요. 그래서 친구들이 뭐 분위기 다 좋게 띄워놓으면 갑자기 제가 이걸 불러서 다 모두 앉혀버리는 뭐 그러면서까지도 꼭 불러야만 했던 좋은 노래고, 오늘 들고 나온 이유는 이제 이 영화에서 나오는 어떤 대사가 엄청 유행어가 됐죠.
이영애 씨의 ‘라면 먹고 갈래요?’ 근데 그거 아세요? 그 ‘라면 먹고 갈래요?‘가 진짜 정확한 대사가 아니에요. (아 그래요?) 네 이영애 씨가 그때 말한 건 ’라면 먹을래요?‘ (먹고 가는 게 아니라 ’먹을래요?‘) 가면 안 되는 거죠. (가면 안 되니까) 네 근데 이게 아마 (아 그렇구나) 네 패러디를 하면서 ’먹고 갈래요?‘가 됐는데 제가 다시 봤더니 아니더라고요.
숲디: 제가 가끔 뭐 이렇게 제가 요리를 정말 못 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제가 뭐 다른 어떤 촬영하거나 이럴 때 요리하는 모습을 팬분들께 공유해드리곤 하는데 제가 요리를 너무 못 한다고 이제 막 똥손이다. 이렇게 좀 놀림을 받고 있어요. 팬분들께 근데 제가 유일하게 진짜 잘할 수 있는 건 라면이다. 그래서 가끔 농담을 ’라면 먹고 갈래요?‘ 이렇게 하는데 이제는 라면 먹을래요? 를 해야 하는구나! (그렇죠 먹고 갈래 하면 가야 되잖아요.) 아 가면 안 되는! 알겠습니다.
갑자기 ’봄날은 간다‘에 굉장히 진중한 그런 노래여서 이런 또 사연이 얽혀 있다고 하니까 남다르게 다가오는데 그러면 우리 이 노래를 한 번 듣고, 미깡 작가님과 마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00:14:42~] 김윤아 – 봄날은 간다
숲디: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를 듣다가 라면을 떠올려보긴 정말 처음인 것 같은데 저는, 이 노래 들으면서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라면을 이제 작가님께서 불멸의 해장 음식 3대 장으로 꼽으셨어요. 정말 말이 필요 없을 것 같긴 한데 라면이 불멸의 해장 음식이라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좀 궁금합니다.
미깡: 일단 뭐 불멸이라는 단어가 그렇지만 이건 유행을 타지도 않고 언제나 사람들이 찾고 좋아하는 거기 때문에 꼽았고요. 사실 라면은 정말 한국인의 순정이죠. 그걸 너무 많이 먹잖아요. (넋이죠. 넋) 이거는 라면이 숙취 해소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떠나서 그냥 너무 좋아하니까 (맞아요.) 엄청나게 먹는 거죠.
그러니까 술을 마실 때도 먹고 (그러니까요.) 술자리 끝날 때도 뭐 해장을 미리 한답시고 먹고, 다음 날 일어나면 또 먹잖아요. 그래서 정말 많이 먹고 특히 이제 뭐 식사를 할 때도 그냥 뭔가 국물이 있다 싶으면 라면 사리를 시키고 보는 게 또 이 민족이기 때문에, 이건 한국인의 정말 제 1의 해장 음식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라면이 진짜 해장이 잘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먹을 때마다 오히려 좀 막 속이 좀 더부룩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면 생각은 좀 자주 나는 것 같기도 한데, 미깡 작가님의 라면 기본형은 계란 반숙에 파 잔뜩, 파는 송송이보다 길쭉이라고 하던데요. 계란 반숙 뭐 파 길쭉이를 선호하시는 이유가 뭘까요.
미깡: 반숙은 제가 워낙 반숙파라서 그냥 그렇고요. 파 길쭉이는 이 송송이 그러니까 이렇게 동그랗게 써는 거 그거랑, 그거 먹을 때랑 완전히 달라요. 길쭉이는 파채죠 파채! 길쭉이는 면에 이렇게 싸서 같이 길게 먹을 수가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입 안에서의 그 식감이 아예 (아 식감이 다르구나) 이 송송이는 국물에 동동 떠 있잖아요. 그러니까 얘는 별로 면에 기여하는 게 없는데 이 길쭉이랑 먹을 때 상당히 맛있습니다.
숲다: 아 길쭉이랑? 알겠습니다. 사실 저는 길쭉이를 이렇게 먹어본 적은 없는데 한 번 좀 다음에 길쭉이로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외에도 이제 다양하게 레시피를 변주해서 드시더라고요. 혹시 뭐 작가님만의 라면 레시피가 있다면 좀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미깡: 이 라면은 많이 먹으면 약간 좀 죄책감을 느끼게 되는데 그럴 때는 이제 좀 건강하게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스프를 반만 넣고 대신 집에 있는 그 어떤 채소들 버섯 토마토 이런 것들을 잔뜩 넣어서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덜면서 이렇게 먹고요.
또 하나 제가 좋아하는 거는 그 게 다리인데요. 시장에 가면 몸통에서 떨어져 나온 게 다리들을 싸게 팔아요. 그럼 그걸 이제 왜냐하면 온전하지 못하니까 싸거든요. 그거를 이제 냉동해놨다가 된장찌개나 라면에 이렇게 딱 끓일 때 던져 놓으면 시원하죠. 네 그거 하나가 아주 맛을 또 잘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갑자기 게 넣고 라면을 먹고 싶네요. (저도 지금 침 나와요.) 침이 나오는 그런 알겠습니다. 불멸의 해장 음식 3대장 중에 첫 번째가 라면이었는데 그럼 나머지 두 개는 뭘까요?
미깡: 두 개는 해장계의 모범 답안인 콩나물 국밥, 그리고 쌀국수.
숲디: 쌀국수, 냉면이 나올 줄 알았는데 냉면이 아니군요. (냉면은) 4대장인가요? (그거는 약간 별개) 별개인가요? 네 알겠습니다. 또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라면 얘기를 좀 한창 했는데 작가님께서 그러면 가장 선호하는 해장 음식이 뭘지 궁금해요.
미깡: 네 그게 바로 냉면입니다. 평양냉면요.
숲디: 아 평양냉면! 그렇죠 평양냉면 정말 끝판왕이죠. (좋아하세요?) 그럼요!
미깡: 어 반가워요. 이게 또 이걸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맞아요) 네 정말 평양냉면 안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거 왜 먹어 막 이러는 사람들도 있어요. 행주 빤 물 같다 뭐 이런 말도 있어요.
숲디: 정말 상처였어요. 그 얘기 들었을 때 내가 행주 빤 물을 이렇게 좋아한다는 거야? 이러면서 저도 사실 처음에는 이제 평양냉면에 이걸 왜 먹지? 처음 먹었을 때 좀 그랬어요. 근데 이제 한 두세 번쯤 되니까 이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음식이구나! 음식 안에 이렇게 내공이 담겨 있을 수 있다니! 안타깝게도 평양냉면 제가 아는 선에서는 한 9시 이후로 하는 평양냉면집을 제가 몰라요. 늦은 시간에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특히 이제 뭐 저는 라디오 끝나고 들어가는 길에 냉면 먹고 싶은데? 라고 생각하면 먹을 데가 없어서 되게 아쉬운 음식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더 귀하기도 하고요. 냉면 생각하다가 갑자기 저희도 DJ가 이러면 안 되는데 갑자기 냉면을 떠올리고 있었어요.
알겠습니다. 어쩌면 우리 냉면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준비해 주신 노래 두 번째 곡이 또 냉면과 얽힌 노래더라고요.
미깡: 네 명카 드라이브의 ’냉면‘입니다.
숲디: ’냉면‘ 이 노래는 그냥 뭐 평양냉면을 소개하기 위한 선곡이셨던 건가요?
미깡: 네 오늘 골라온 노래들이요. 저의 인생 노래라기보다는 술과 음식 이야기를 할 때 어울리는 그런 것들을 좀 골라봤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명카 드라이브 제시카와 박명수의 ’냉면‘ 같이 들을게요.
[00:21;12~] 명카 드라이브 – 냉면
명카 드라이브의 ’냉면‘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정말 오랜만에 듣는데 진짜 냉면이 당기네요. 이 노래 들으니까, 와 진짜 정말 많이 불렀었거든요. 이 노래 알겠습니다.
그래요 지금 중요한 시간을 제가 미처 잊고 있었습니다. 중요하죠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중요한 시간을 듣고 왔습니다.
[00:22:02~]
이소훈 님께서
’와 미깡 작가님을 음숲에서 만나다니요. 술꾼 도시 처녀들부터 정말 재밌게 잘 봤어요. 그때 추천해 주신 영등포의 꼬리 수육집 요즘도 잘 다닙니다.‘
숲디: 영등포의 꼬리 수육집을 추천을 해주셨나 봐요?
미깡: 비주얼이 엄청난 게 있는데 맛도 좋고 거기 또 많이 가시더라고요. 요새 (작가님 덕분에?) 네 원래도 유명한 집이었는데 좀 더 유명해졌죠.
숲디: 오랜 팬분께서 지금 또 함께하고 계세요. (반갑습니다.)
[00:22:33~]
1121 님께서
’너무너무 바쁜 하루를 활활 불태우고 퇴근한 간호사입니다. 집 도착하면 캔맥주 한 잔 하고 잘 건데요. 안주 추천 부탁드려요. 참고로 마른 안주는 싫어요.‘ 하셨습니다.
미깡: 안주는 젖은 안주죠. 저도 마른 안주는 잘 안 먹습니다. 활활 불태우고 퇴근하셨고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 같으니까 약간 매운 거 좋을 것 같아요. (맥주랑 매운 거) 저는 비상용으로 왜 냉동 닭발, 냉동주꾸미, 요새 포차 시리즈 같은 거 있잖아요? 그걸 늘 상비하거든요. 그거 하나 딱 비우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숲디: 아우 괜찮은데요. 좀 이렇게 하루를 고단하게 보내고 스트레스도 쌓였을 때 맥주 한 잔 하면서 매운 음식과 함께 이렇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알겠습니다.
박보라 님께서는
’혹시 흑맥주에 어울리는 안주는 뭘까요?‘ 라고 하셨는데 흑맥주에 뭐 흑맥주라서 특별한 안주 이런 건 저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요.미깡: 이거는 아까 제가 젖은 안주가 최고라고 했지만, 흑맥주는 마른 그냥 가벼운 스넥 같은 게 어울렸던 것 같아요. 그거 맥주 자체가 묵직하니까 거기에 또 막 젖은 거를 열심히 먹는 것보다 크래커 같은 거 먹는 게! 네.
숲디: 진짜 지금 상상했는데 흑맥주에 굳이 이렇게 다른 거창한 맥주의 맛을 좀 해칠 수 있잖아요? 알겠습니다.
[00:24:02~]
5132 님께서는
’최근에 꿀 주라는 걸 배웠는데요. 소주 맥주를 9대1 비율로 섞어 먹는 거예요. 아주 조금의 맥주 맛이 오히려 극대화돼서 정말 꿀같이 단맛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줄창 이것만 먹는데 이 꿀 주에 가장 어울릴 만한 안주가 뭐가 있을까요?‘
숲디: 그렇습니다. 작가님께서 지금 되게 벌써 안색이 좀 안 좋아지고 계시는 것 같아요.
미깡: 왜냐면 아니 안색이 안 좋아진 이유는 이 꿀주의 맛을 상상하니까 제가 너무 침이 나와서 그렇고요. 꿀주 진짜 맛있거든요. (저 안 먹어봤어요.) 너무너무 놀라워요. 어떻게 이런 맛이 나지? 라는 생각이, 근데 이제 물론 그 9대1의 비율을 정말 굉장히 칼같이 맞춰야 되고요. 그리고 따르자마자 바로 입에 단숨에 털어 넣어야 꿀맛이 나는데 (진짜 꿀 맛이 나요? 꿀을 안 탔는데?) 네 정말이에요. 이거 너무 신기해요.
숲디: 와 신기하네. 그래서 안주는 뭐가 좋을까요?
미깡: 꿀주는 안주를 먹을 수 없습니다. 꿀맛을 계속 느껴야 돼요.
숲디: 꿀맛을 온전히 느껴야 하기때문에?
미깡: 네 입을 계속 짭짭거리면서 꿀맛을 느끼시고 안주는 드시지 마세요.
숲디: 아 알겠습니다. 또 지금 들으신 분들 혹시 다른 해당하는 지금 상황에 계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숲디: 지금까지 다양한 해장 음식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요. 해장을 하려면 사실 먼저 술을 마셔야 되잖아요. 작가님이 한때 일주일에 6일 술을 드셨다고 하더라고요.
미깡: 이건 잘못된 정보고요. 한 때가 아니고요. 지금도 마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숲디: 어제도 그럼 한 잔 하셨나요?
미깡: 어제는 제가 오늘 방송도 있고 지금 미리 양해를 구했어야 될 것도 같은데 목소리가 좀 지금 좋지 않아요. 목이 아파서 어제는 또 술을 참았습니다.
숲디: 목이 안 좋을 때는 또 그렇게 하셔야죠.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도 이렇게 6일을 드신다고 하셨는데 책에 보면 이제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콩나물 해장국 끓여 놓은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그때 어떻게 된 일인지 좀 얘기를 해주세요. 어떻게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콩나물 해장국을?
미깡: 네 제가 이제 자취를 서른 살에 자취를 딱 처음 하고 며칠 있다가 된 얘기인데 그냥 또 엄청나게 마시고 이제 들어와서 잤죠. 그런 다음에 다음 날 아침에 이제 목이 말라서 냉장고를 열었더니 가운데 칸에 콩나물국이 딱 끓여져 있는 거예요. 옆에는 김치볶음도 막 있고 순간적으로 이거 누가 들어왔지? 라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비밀번호 아는 사람이 없는데 한참 생각을 해보니까 이건 내가 한 것이다. 조리대를 보니까 엄청 지저분하게 뒷정리가 안 돼 있더라고요. 그때 진짜 섬뜩했죠.
숲디: 직접 이렇게 요리도 많이 하시고 그러나 봐요?
미깡: 네 먹는 거 좋아하니까 열심히 했는데
숲디: 근데 그건 좀 무섭네요.
미깡: 무섭죠! 왜냐하면 취해서 칼도 쓰고, 불도 쓰고, 칼은 만약에 뭐 손을 베었다 그러면 술이라도 깨겠지만, 불을 만약에 (그렇죠) 불을 못 끄고 잠들면 큰일 나잖아요.
숲디: 정말 큰일 날 뻔했네요.
미깡: 너무 충격받아서 그 뒤로 한동안은 필름 끊길 때까지는 안 마셨어요.
숲디: 그래요 그게 좋을 것 같아요. 진짜 (맞아요) 알겠습니다. 혹시 그러면 작가님께서 특별히 좀 좋아하시는 술 주종이 있으신지 궁금해요.
미깡: 다 좋아하고요, 저는 이제 그 술보다는 안주 먹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안주에 어울리는 거를 그냥 찾아 마시는 편이에요.
숲디: 그러면 안주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하시고 그다음에 거기에 맞는 술을 드시는 편이시군요.
미깡: 오늘 뭐 좀 전을 먹고 싶다 그러면 전 먹기로 했으니까 막걸리를 사 먹고 이런 식이죠.
숲디: 아! 그런 거구나 맥주에 치킨, 파전에 막걸리 뭐 이런 식으로 많이 드시는데 그러면 작가님만의 술 안주 조합 뭐 있을까요 그런거?
미깡: 사실 뭐 특별한 건 없어요. 그냥 평범해요. 남들처럼 비 오면 뭐 전 생각나고 전이면 막걸리 먹고 이런 식으로 평범한 것 같아요.
숲디: 요즘 같은 때에 좀 먹기 좋은 안주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미깡: 요즘 저는 나물을 좋아해요. 봄나물은 진짜 딱 이때만 먹을 수 있으니까! 시장에서 이거를 한 무더기 사면 일단 좀 조물조물 무쳐서 걔네들은 막걸리랑 먹고, 또 남은 것들은 파스타나 샐러드를 해서 와인이랑 먹고, 그런 식으로 하면 봄을 좀 잘 보냈다 싶죠.
숲디: 그렇군요. 나물 안주 알겠습니다. 지금 윤소라 님께서 ’작가님 술을 좋아하시는데 혹시 남편분도 술을 좋아하시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미깡: 네 그것 때문에 결혼했어요.
숲디: 술을 좋아하셔서! 아 그때 그 콩나물 국밥 이야기였나요? 그때 이제 남편 이야기도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남편분이랑 같이 좀 드시고 그러시나 봐요?
미깡: 네 거의 남편이랑 마시죠. 일단 저녁 먹으면서 반주하고 이제 애가 자면 2차 하고, 3차 하고, 4차도 하고 (아주 바람직한 우리 작가님을 모시고) 그래서 음주 메이트라고 서로 하고 있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음주 메이트 좋네요. 남편분과 함께 또 이렇게, 작가님이 너튜브에 열 번 접속을 하면 아홉 번은 술 마실 때 떼창 배경 음악을 찾기 위해서라고 들었는데요. 떼창 배경 음악이요? 떼창 할 때 어떤 음악 좀 주로 들으세요?
미깡: 이거는 아마 한 3차 이후에 가끔 이렇게 하는데, (좀 흥이 올랐을 때?) 그냥 오래된 가요랑 뭐 팝송 이런 거 들어요. (다 같이 좀 이렇게 떼창할 수 있는?) 떼라고 해 봐야 이제 뭐 남편이랑 둘이고요. 예를 들어 하나가 시작되면 예를 들어 뭐 어쩌다가 이문세를 틀었다 그러면 이제 이소라가 나오고, 김현철이 나오고, 뭐 누가 (아 이런 식으로 이렇게 흐름이 있군요) 그러면 이제 정말 몇 시간씩 헤어나오지 못하는 거죠.
숲디: 근데 너무 좋다. 나의 배우자와 함께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음식, 술이 됐든 뭐가 됐든 간에 같이 공유를 일상처럼 나눈다는 게 너무 되게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자 그럼 우리 작가님께서 술 마실 때 들으시는 음악 중에 한 곡을 들으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 음악을 들을까요?
미깡: 네 밥 딜런의 ’낙킨 온 해븐스 도어‘를 가지고 왔습니다.
숲디: 이것도 남편분과 함께 들으시면서 ’낙낙 낙킨 온~‘ 이렇게 부르시나요?
미깡: 네 밥 딜런 좋아하고, 이거는 이제 이 영화 자체도 너무 좋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데낄라를 이제 병째 들고 마시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잖아요. 지금 요 며칠 약간 너무 춥긴 하지만 이제 봄 여름 슬슬 더워지고 있어서 그럴 때는 또 이제 데낄라가 생각나잖아요. 그래서 이제 더워지면 데킬라가 생각나고, 그러면 이 영화가 생각나고, 이 노래를 또 듣게 되고 그렇습니다.
숲디: 참 이게 선곡에도 서사가 이렇게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작가님의 추천곡 밥 딜런의 ’낙킨 온 해븐스 도어‘ 또 같이 들을게요.
[00:31:40~] Bob Dylan – Knockin` On Heaven`s Door (밥 딜런 – 낙킨 온 해븐스 도어)
밥 딜런의 ’낙킨 온 헤븐스 도어’ 들으셨습니다. 음악 들으니까 진짜 그 바다 앞에서의 마지막 장면과
(데킬라 생각나시죠?) 데킬라는 제가 데킬라 맛은 아직 잘 몰라서 데킬라는 한 5년 혹은 10년 정도 뒤에 그때 이제 데킬라의 맛을 좀 알지 않을까?
미깡: 아니요. 뭐 바로 드셔보시죠?
숲디: 예전에 한 번 먹어봤는데 네 너무 좀 세더라고요.
미깡: 그래서 여름의 술이라고 하는 게 그거는 이제 칵테일로 또 많이 만들어 마셔서 여름에 그렇게 청량하게 한 번 드셔보시면 또 다를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작가님 책 중에서 한 구절을 좀 읽어볼까 하는데요. 작가님의 해장 철학이 담겨 있는 글이 있더라고요. 제가 해장 꿀물 같은 목소리로 한 번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도 괜찮을까요? 작가님. (네 영광입니다.)‘해장은 기분의 지분이 90프로 이상인 것 아닐까? 속이 풀린 것 같은 기분. 머리가 맑아진 것 같은 기분, 그걸 느끼게 해주는 자기에게 잘 맞는 음식과 방법이라면 콜라를 끓여 마시든 피클 국물을 마시든 남이 뭐라고 할 수 없는 거다. 그러니 무릇 훌륭한 술꾼이라면 이색적이니 엽기적이니 하는 포인트에만 꽂힐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해장법을 엿보고 참고하면서 자기만의 해장법을 찾아 끝없이 정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 맛나고 참신한 해장 음식을 먹기 위해 나는 오늘도 거나하게 술을 마신다’
숲디: 제가 한 번 더 읽어봤습니다. 어떠셨나요. 작가님?
미깡: 이것도 유머러스하게 쓴 건데 숲디 님이 읽으시면 너무 낭만적이 돼는!
숲디: 아 이거 안 되는데 좀 원래 ‘해장의 기분은 지분이 90% 이상인 것이 아닐까’ 이렇게 되는 건가요? 아무튼 근데 이거 되게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기분의 지분이 90%인 것 같다. 아까도 라면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사실 진짜로 라면이 이렇게 해장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인가? 이거는 잘 모르겠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근데 이제 그 라면이 먹고 싶고 당겨서 그걸 먹었을 때 어떤 괜히 풀리는 것 같은 그 기분 (그렇죠) 결국 그냥 기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정말 그 심오한 철학이 담겨 있는 글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는 결국 이 모든 앞의 문장들은 술을 먹기 위한 핑계거리까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 또 괄호 치고 (응) 이라고 해주셨어요.왠지 오늘도 좀 집에 가셔서 끝나고 한 잔 하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떠신가요?
미깡: 지금 편도염 때문에 오늘도 술을 못 마실 것 같아요.
숲디: 목이 불편하신 게 편도염이신 거군요.
미깡: 네 편도염이랑 임파선염이 지금 같이 와서요.
숲디: 아이고 그러면 또 술을 이럴 땐 자제하셔야죠. 굉장한 애주가이시지만 술에 관대하지는 않다고 들었어요. 절대 용납하지 못하는 세 가지가 있으시다고요 뭘까요?
미깡: 네 음주운전 그리고 주폭 주정이라고 하죠. 술 먹고 행패 부리는 거 그다음에 해장술. (해장술?) 이거가 그러니까 약간 잘못된 정보가 또 돌잖아요. 숙취로 힘들 때 한 잔만 마셔주면 속이 풀린다든가 그런데 그거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고 그거 그냥 잠깐 감각을 마비시키는 것 뿐이잖아요. 몸은 더 안 좋아지고 또 자칫하면 이게 알코올 중독행 특급 열차를 타는 걸 수도 있거든요.
숲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하시더라고요.
미깡: 저는 그게 효과도 없는데 그렇게 허세를 부리면서 해장 술 마시는 건 너무 싫고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이건 절대 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숲디: 그래요 혹시 우리 듣고 계신 분들 중에서 해장술 뭐 이렇게 신봉자가 계시다면 조금 믿음을 좀 이렇게 꺾어보시는 것도, 저도 이렇게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무엇보다 다른 것보다도 어제 그렇게 먹어놓고 어떻게 술이 또 들어가지? 뭐 이런 생각도 들고, 말씀하신 앞서 두 개의 경우는 당연한 거고요. 음주운전과 또 술 주정 그런 폭력적인 술주정 같은 것들이요.알겠습니다. 또 술을 좋아하지만 어떤 선을 지키는 선에서의 즐거운 음주 이것도 권장을 해주시고 계시는데, 저희가 내내 술 전도사 해장 음식 전도사처럼 얘기했지만 마무리는 좀 훈훈하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술은 그러면 이제 어떻게 마시는 게 좋을까요? 좀 추상적인 질문이긴 합니다.
미깡: 일단 너무 좋지만 술이 좀 무섭다는 것도 좀 알아야 될 것 같고요. 술 너무 좋죠. 그래서 저의 그 생각은 이 좋은 거를 오래오래 마셔야 되기 때문에 저는 늘 내일도 마실 수 있을 만큼 마시자 이런 주의예요. 그러니까 적당히 즐겁게 마시자. 그리고 평소에 몸 관리를 좀 잘 하면 좋고요. 저는 술 마시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타입이어서요.
숲디: 술을 좋아하니까 그러나 이제 술을 너무 좋아해버리면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하면 이제 건강을 해치게 되니까! 근데 그 말씀이 너무 와닿아요. 내일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마시자.
미깡: 그 정도로 좋아하는 거죠.
숲디: 그러면 이제 좀 그래도 이렇게 너무 과해지지 않을 수 있고 참 딱 새겨놓고 있으면 좋을 어떤 문장 같았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강 작가님과 함께 또 한 시간 어느새 훌쩍 지나가 버렸는데요. 오늘 괜찮으셨나요. 어떠셨나요?
미깡: 너무 즐거웠습니다.
숲디: 끝인가요? (너무 술 먹고 싶고 하하) 아 좀 쉬셔야죠. 편도염도 있는데 오늘 사실 늦은 시간이고 목도 좀 불편하신데 이렇게 늦은 시간에 함께해 주셔서 저도 감사합니다.
미깡: 감사합니다.
[00:38:25~]
김외호 님께서
‘퇴근하고 오는 대학원 생입니다. 차에서 라디오 들으면서 오다가 술 이야기 듣고 바로 맥주 사서 집에 갔습니다. 안주는 날씨도 쌀쌀해서 오뎅으로 (오 좋죠! 지금 요즘 날씨가 좀 요며칠 추워서 오뎅은 딱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선택하셨습니다.)
숲디: 지금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그 음악의 숲 들으면서 정말 전례 없이 우리 청취자분들을 요정들이라고 불러드리잖아요. 우리 요정들이 술 생각이 엄청나시나 봐요. 술 당긴다고 그리고 냉면 당긴다 라면 당긴다. 이러고 계시는데 그래도 뭐 저희가 술을 너무 권장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한편 드는데 또 되게 유쾌한 시간 함께 했던 것 같습니다.
술 또 해장 음식 이 다음에 어떤 작품을 갖고 나오실지도 궁금해요. 다음 생각하고 계시는 어떤 소재 주제 뭐가 있으실까요.
미깡: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닌데요. 지금 술꾼 도시 처녀들을 계속 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 주인공들이 저와 똑같이 나이를 먹은 상태 그러니까 술꾼 도시 여자들로 시즌 2를 지금 할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숲디: 되게 반가운 소식이네요. 알겠습니다. 또 작가님의 새로운 작품도 늦지 않게 또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작가님께서 골라오신 노래 어떤 곡이죠?
미깡: 네 스팅의 ‘마이원 앤 온리 러브’ 이거는 술 하면 떠오르는 노래 영화 리빙 라스베가스의 주제곡이고요. 역시 술이랑 연관되는 노래라서 골라 봤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오늘 미깡 작가님과의 한 시간 또 알차게 보냈는데요. 오늘 시간은 여기서 또 마치도록 하고요. 골라주신 스팅의 노래는 광고 갔다가 1, 2부 끝 곡으로 함께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미깡: 감사합니다.1, 2부 끝 곡으로 스팅의 ‘마이원 앤 온리 러브’ 들으시면서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40:53~] Sting – My One And Only Love (스팅 – 마이원 앤 온리 러브)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41:54~] 정승환 – 안녕, 겨울
정승환의 ‘안녕, 겨울’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자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42:44~]
조유진 님께서
‘숲디 저 과제하다 열 받아서 함께 아이스크림 그 통으로 된 거 아시죠? 그거를 아무 생각 없이 먹다가 한 통을 다 먹었어요. 아싸 1키로 득템! 타루에 ’사랑에 빠진 딸기‘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함께 아이스크림을 혼자 드신 우리 조유진 씨 덕분에 1kg도 혼자 득템 하셨고요. 열 받아서 아이스크림 먹었는데 더 열 받으신 거 아닌가요? 괜찮아요. 또 그만큼 맛있게 먹었으면 저거니까 뭐라고 하죠?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하니까 말도 안 된다고요?
신정환 씨 노래 함께 듣고 저는 ‘밤의 산책자’들로 돌아오겠습니다. 타루의 ‘사랑에 빠진 딸기’
[00:43:36~] 타루 – 사랑에 빠진 딸기 (배스킨라빈스 31 CF 삽입곡)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44:38~] 밤의 산책자들
‘너를 마지막으로 나의 청춘은 끝이 났다’ 큐의 첫 구절이 나오자 모두 함성을 질렀다. 다들 내 노래가 나왔다고 아우성이었다. 합창이 가능한 노래를 수십 곡이나 가진 가수의 마음은 어떨까? 큐는 내게도 추억이 있는 내 노래다. 대학 시절 문학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친구 A가 떠오르는 노래.나는 A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문학 이야기를 했다. 아침 7시에 그녀를 만나러 간 적도 있었다. A가 자취하는 반지하 방에 앉아 밀란 쿤데라, 괴테, 줄리언 반스의 소설을 읽고 토론하며 서로의 창작시를 비평했다. 우리는 자주 다퉜는데 그만큼 서로에게 치열했다. 논쟁이 끝나면 양파를 듬뿍 넣고 라면을 끓여 먹었다.가끔 그녀의 카세트 테이프로 조용필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기도 했었다. 고추잠자리, 킬리만자로의 표범, 큐를 그녀에게 배웠다. 그 작은 방에서 우리는 스물 셋이었다. 벽에 기대 앉아 목이 터져라 부르던 노래가 큐다.
[00:46:35~] 조용필 – Q
조용필의 ‘큐’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시인 박연준의 산문집 ‘모월 모일’의 일부를 읽어드렸습니다.
박연준 작가님께서 이제 조용필 선생님의 콘서트를 간 적이 있으셨대요. 그날 비가 많이 와서 가는 길에 옷은 젖고 공연장도 야외라 우비를 입어야 했다는데요. 괜히 왔다고 좀 후회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용필 선생님이 등장하자 이런 생각을 하셨대요. ‘나는 자라서 조용필이 되고 싶다’ 이렇게 그리고 이제 작가님 청춘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조용필 선생님의 노래 한 곡이 생각났는데요. 그 노래가 바로 ‘큐’였다고 합니다.음악의 숲 진행하면서도 정말 자주 했던 얘기 중에 하나인데, 누군가의 추억에 그 짙게 배어 있는 음악은 무엇도 이길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좋은 음악이 어쩌고 저쩌고, 뭐 안 좋은 음악이 어쩌고 그런 게 다 필요 없는, 음악적인 것들이나 여러 가지 뭐 작법적인 것들 목소리 가창력 다 필요 없이 내 추억의 어떤 한 페이지에 짙게 자리하고 있는 곡이 있으면 그거는 정말 어떤 무엇으로도 이길 수 없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갖게 되는, 음악이 정말 큰 힘을 갖게 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00:48:23~]
1231 님께서
‘이 노래 어렸을 때 엄마 차에서 많이 듣던 노래 그때도 좋은 노래라 생각했어요. 조건반사처럼 따라 부르게 되네요. 제목은 기억도 안 나지만 라디오는 이렇게 잊고 있던 노래로 잊고 있던 기억들을 소환해 주는 소중한 매체인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같은 맥락이겠죠. 이런 것도, 저는 어렸을 때 어머니 차에서 정말 많이 듣던 노래 여러 곡들이 있지만 그 갑자기 생각이 잠깐! 소리새 선생님들의 ‘그대 그리고 나’라는 곡을 어머니 생각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노래를 듣는데 갑자기 그 소리새 ‘그대 그리고 나’도 좀 생각이 났습니다. 뭔가 음질이나 뭐 이런 것들도 그때 어떤 느낌이 나기도 하고 그래서요. 아무튼 박윤준 씨의 ‘모월 모일’ 읽어드렸습니다.
[00:49:23~]
4810 님께서
‘숲디! 같은 사람과 같은 장소를 걸을 때면 자주 비가 와요. 한두 번이 아닌 걸 보면 이건 분명 징크스인 것 같아요. 제가 비를 몰고 다니는 탓이란 얘길 들었는데요. 일부 인정하고 있어요.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해요. 잔나비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신청합니다.’
이건 좀 신기한데요. 같은 사람이랑 같은 장소 걸을 때 비가 온다고, 왜 그럴까요? 뭔가 신기하네요. 진짜 비를 몰고 다닌다는, 우리 신청하신 곡 같이 듣겠습니다. 잔나비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그리고 이어서 백현진의 ‘늦여름’
[00:50:13~] 잔나비 –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00:50:13~] 백현진 – 늦여름
잔나비의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그리고 백현진의 ‘늦여름’ 들으셨습니다. 음악이 참 좋죠? 백현진 씨의 음악은 제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해서 그 음악의 수표자들께 소개를 해드리고 그랬었는데 이 노래는 얼마 전에 제가 숲의 노래에서도 소개해 드렸던 곡입니다.
새삼 듣고 있는데 피아노 소리, 기타 소리가 백현진 씨의 목소리와 굉장히 닮아 있는 되게 어떤 날 것의 느낌, 빈티지한 피아노 톤이 너무 좋아서 이 노래 들을 때 참 어떻게 저렇게 피아노 톤을 만들었을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이게 백현진 씨의 음악을 또 좋아하고 들으면서 느낀 특징 중에 하나가 무엇 무엇을 하네, 무엇 무엇을 했었네, 이렇게 뭐랄까요? 가사에서 서술이 되게 많아요. 어떤 특별한 은유나 그런 것부터 굉장히 직설적으로 그리고 자신의 어떤 치부를 드러내는 그런 가사들이 많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느꼈는데, 그냥 뭐 해서 납작만두를 먹었네, 시장을 갔다가 대형마트에 들어갔네, 뭐 이런 가사들이 그냥 어떻게 이렇게 좋게 들리지? 그냥 이렇게 일기장 같은데 참 신기한 힘인 것 같습니다.
[00:52:15~]
6192 님께서
‘숲디 저는 오늘 12시부터 유성우가 떨어진다고 해서 친구랑 집 근처 공원에서 라디오 들으며 유성우 기다리고 있어요. 얼른 떨어지면 좋겠네요.’
지금 유성우가 포털 검색 1위라고 합니다. 여러분! 오늘 12시부터 그래요. 생방송을 지금 마치고 저도 나가서 보고 싶을 정도로 유성우 진짜 보고 싶네요. 그 새벽까지 유성우가 쏟아질 예정이라고 하고요. 어느 장소에서나 쉽게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 뭐 이렇게 평생에 한 번 또 볼까 말까 한 경험이니까 여러분들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좀 어둡고 빛이 좀 없는 그런 곳에서 보는 게 아무래도 잘 보이겠죠?
유성우는 너무 보고 싶은데 이게 참 제가 슈퍼문이라든가 그런 개기일식인가요? 여튼 그런 거 이렇게 뭐 오늘 뭐 볼 수 있다 하는 날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그런데 유성우는 정말 한 번 보고 싶네요. 제가 많은 별을 좋아하거든요. 그 쏟아질 듯한 별들을 보는 게 제 로망 중 하난데 생각해 보니까 슬프게도 그렇게 많은 별을 봐본 적이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참 유성우 못 보면 그냥 집에 가는 길에 유승우나 볼까? 유승우 씨한테 연락해서 유성우 못 보니까 너나 봐야겠다고, 아닙니다.
오늘 미깡 작가님이 다녀가셔서 그런지 술 얘기하는 요정들이 많네요.
[00:54:07]
2335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20살 20학번 대학생입니다. 오늘 역사적인 날이에요. 오늘 처음으로 소주를 먹었어요. 정말 집에 있는 소독 손 맛이 나더라고요. 그래도 어른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은 좋았어요.‘
처음으로 소주를, 저는 지금도 그거는 좀 잘 모르겠어요. 소주 맛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소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서 ’이 바보야‘라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 제가 소주를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 먹었는데 연기가 도저히 안 되니까 제가 연기자가 아니니까 그랬는데 아무튼 어른이 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야 되는 거겠죠?
[00:54:58~]
8319 님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께서 맥주를 한 잔씩 하실 때 냄새가 너무 별로여서 커서도 어떤 맥주라도 한 입을 안 대고 오히려 프레시한 이슬 소주가 착착 붙더라고요. 빠른 연생이라 친구가 먼저 술 마실 때 그저 바라만 보다가 스무 살이 되어 이슬 소주를 마셨을 때 술이 달아서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슬 소주에 사이다 섞어서 마시면 기가 막힌데, 근데 또 처음 소주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알코올 향이 너무 나서 못 먹겠더라고요. 혼자나 가족들이랑은 술이 안 들어가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분위기를 타며 얼큰하게 취해본 기억이 언제인지 소주 대신 부대찌개 계란찜 반찬으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아 취하고 싶다.‘ 하셨습니다.
맥주를 그래요. 맥주를 잘 못 드시고 정말 이렇게 술도 사람마다 취향이 이렇게 나뉘는 것 같은데 부대찌개, 계란찜 반찬으로 저는 이게 더 지금 당기는데 부대찌개 먹고 싶다. 계란찜도요.
[00:56:07~]
4218 님
’안녕하세요. 숲디 아침에 티비를 켜놓고 이것저것 준비를 시작하는데 비지엠으로 쓰인 연주곡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행복해지고 설레는 기분이랄까 뭐지 하는 순간 벌써 장면은 지나갔고 음악은 끝이 났고, 곡명은 알 수도 없는 상황, 악기가 아코디언인지 반돈이었는지도 느낌도 희미해졌어요. 뭔가 허전하고 섭섭하네요. 좋은 걸 아쉽게 놓쳐버린 느낌이랄까요.노래였다면 가수 이름을 검색하거나 노랫말을 기억해서 몇 번이고 찾았을 거예요. 우연히 들은 음악이 너무 마음에 드는데 가수나 노래 제목을 알 수 없어서 답답했던 일 숲디도 이런 경험이 있었을까 궁금해지네요.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카렌 엔의 ‘낫 고잉 애니웨어’ 신청하고 갑니다.‘
카렌 앤 저도 참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그렇죠 그런 경험이 있죠. 저도 저 노래 너무 좋다. 저 음악 너무 좋다. 이렇게 했는데 요즘에는 휴대폰 어플 같은 걸로 이렇게 자동으로 검색할 수 있잖아요. 음악 들려주면 근데 이제 주변이 좀 시끄럽다거나 막상 딱 켰는데 음악이 끝난다거나 그랬을 때 되게 아쉬울 때가 있어요. 이렇게 좋은 음악을 놓치는구나 하고, 근데 웃긴 건 그렇게 좀 놓쳤구나 하고 있다가 뜻하지 않은 상황에 그 음악을 우연히 듣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같이 있던 사람이 갑자기 이 음악을 듣는다거나 이 음악 내가 어디서 들었던 건데 이 노래 제목이 뭐예요? 라거나 아니면 뭐 택시를 타고 있는데 라디오에서 갑자기 그 음악이 흘러나온다거나 그때 정말 반가움은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몇 배로 더 반가워지는 것 같은데 우리 4218 님도 오늘 쏟아지는 유성우처럼 어느 날 문득 갑작스럽게 그 음악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낭만적인 순간이 찾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
3698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사연 없이 노래만 신청해도 되나요? 백예린의 ‘트루 러버’ 신청합니다.‘
예 그럼요! 되죠. 그러면 우리 신청곡들 같이 들을까요. 카렌 앤의 ‘낫 고잉 애니웨어’ 그리고 이어서 백예린의 ‘트루 러버’
[00:58:26~]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 (카렌 앤 – 낫 고잉 애니웨어)
[00:58:26~] 백예린 – True lover
카렌 앤의 ‘낫 고잉 애니웨어’ 그리고 백예린의 ‘트루 러버’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58:52~]
6269 님께서
‘숲디 오늘 놀라운 사실 하나 알게 됐어요. 저희 언니가 머릿결이 많이 상해서 단발로 자를까 고민하더니 실은 내년에 결혼하려고 머리를 기르고 있었다는 거예요. 저 정말 너무 깜짝 놀랐어요.왜냐면 언니는 남친이 없거든요. 6년째 솔로예요. 아주 꿈도 야무진 발언을 듣고 빵 터져서 둘이 깔깔대고 웃었어요. 올해 들어 제일 많이 웃은 거 같아요. 대체 언제 만나서 누구랑 할지 자신도 아직 모르는 거 같은데 동생으로서 대충 응원 같은 거라도 해줘야겠죠?’
이게 못 됐어! 응원 해줘야죠. 저는 만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한다는 그런 얘긴 줄 알았는데 언니는 6년째 솔로예요. 언니 분의 어떤 소망이 소원이 꼭 이루어지시기를 음악의 숲에서도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00:59:48~]
이혜인 님께서
‘숲디 18살 여고생입니다. 올해 저희 학년이 합반인데요. 제가 1년 넘게 좋아했던 친구랑 같은 반이 됐어요. 개학 연기로 지금은 못 보고 있지만 개학이 벌써 기다려져요. 좋아하는 친구랑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요? 숲디가 알려줘요.’좋아하는 친구와 같은 반이 되는, 그렇죠. 저도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좋아하는 친구랑 같은 반 됐을 때 그 설렘 이거는 운명인가? 혼자서 김칫국 아주 거하게 마셨던 기억들이 갑자기 새록새록 나는데 좋아하는 친구랑 친해질 수 있는 방법? 글쎄요. 이게 참 어떻게 다가가는 방법들 그리고 어떻게 좀 마음을 얻는 방법들을 저한테 조언을 구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데 제가 진짜로 좀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거든요.
근데 매번 제가 항상 도움이 못 돼 드리는 것 같아서 이럴 때는 제가 여러분들께 오히려 구원의 손길을 보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근데 뭐 사실 자연스럽게 일단 같은 반이니까 그냥 이렇게 공부 얘기도 하거나 그런 같은 취미 이야기들 좀 하고 하면서 조금씩 더 말을 붙이고 대화 거리를 많이 이렇게 나누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러다 보면 더 가까워지고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 너무 당연한 건가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제가 답을 드릴 수는 없지만, 모쪼록 우리 이해인 씨의 그 학창시절의 어떤 사랑 좀 잊지 못할 사랑이잖아요. 응원하겠습니다. 잘 됐으면 좋겠는데 진짜!
[01:01:47~]
8084 님께서
‘아니 숲디 노래 부를 때는 진짜 무슨 백 번을 사랑하고 이별한 감정으로 하면서 왜 음숲에서 연애 상담 사연에는 쩔쩔 받는 거예요. 자기 귀여운 거 알고 일부러 그러는 거죠?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요. 승환이에게 사랑이란?’
정말 제가 노래할 때는 그런가요? 백 번 사랑하고 이별한 감정으로 부르나요? 웃긴다. 그러니까요! 이게 사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게 진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자면 제가 뭐 아직도 어리고 아직 뭐 사람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한참 모르겠지만 이게 저는 그런 생각도 들거든요. 알면 알수록 쌓이는 게 아니라 나의 어떤 빈 공간이 보인달까요.내가 이만큼 알게 되었어 보다도 아 이만큼이나 몰랐구나를 알게 되는 것 같아서 뭐 인간관계 특히나 이제 뭐 사람의 감정에 관한 것이라든가 너무나도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경우가 있고 그래서 다양한 케이스들이 존재하잖아요. 그래서 대체로 이럴 때는 이게 맞더라가 오히려 안 되더라고요. 제가 나이를 먹을수록 그래서 누군가의 연애 사연, 연애 상담 같은 거 친구들의 연애 상담 해줄 때 내가 생각하는 게 맞으리라는 법이 없으니까 근데 안 하느니만 못한 말은 그냥 안 해야지라는 주의여서 항상 좀 이렇게 조심스러워요.
이게 이렇게 해보는 게 어때? 라고 가볍게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들을 근데 이 사람은 아닐 수도 있잖아? 이 사람은 나랑 다를 수 있잖아? 이런 생각이 드니까 이게 뭔가 이렇게 연애 상담이 됐든 뭐가 됐든 잘 모르겠고 뭐 사랑이 뭐냐 뭐 이런 것도 물어보셨는데 사랑은 나? (하하하하) 죄송합니다. 여러분들 아시죠? 1시 32분 지난 거 제가 정신줄을 놓을 때가 됐다는 거, 아무튼 그래서 조금 더 제가 그런 것 같아요. 또 여러분들께서 모쪼록 너른 마음으로 양해해 주길 바라면서!
6007 님께서 ‘정승환 DJ님 요즘 잘 듣고 있어요.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 신청해도 되나요?‘ 하셨습니다.
아유 되죠! 우리 그러면 신청곡 같이 들을까요.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 그리고 좋아해서 하는 밴드의 ‘모두 울어도 되는 날’
[01:04:14~] 스탠딩 에그 – 오래된 노래
[01:04:14~] 좋아서하는밴드 – 모두 울어도 되는 날
[00:04:3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래드윔프스의 ’스파클’이라는 곡입니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의 OST죠. 오늘 유성우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문득 이 노래가 떠올라서 지금 기다리고 계신 분들 뭔가 이 애니메이션이 되게 유성우와 그 어떤 시카이마코토 감독의 굉장히 화려한 영상미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아름다운 풍경들 뭔가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노래도 골라봤습니다.
8420 님께서 ‘혹시나 싶어 옥상 올라갔다 왔네요. 별이 생각보다 많던데요. 얼마 만에 본 건지’ 하셨는데 우리 모두의 머리 위에 별이 정말 수없이 많이 떠 있기를 바라고 아름다운 또 그림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음악의 숲 오늘 끝 곡으로 래드윔프스의 ‘스파클’ 들려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5:59~] RADWIMPS – Sparkle (English ver.) (레드윔프스 – 스파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