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5(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1~] 루시드폴 – 아직, 있다.
  • [00:05:53~] 이진아, 온유 (ONEW) – 밤과 별의 노래 (Starry Night)
  • [00:12:21~] 정승환 – 네가 온다
  • [00:12:21~] 이소라 – Track 3
  • [00:19:56~] David Choi – Enjoy The View
  • [00:16:51~]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 순간
  • [00:19:56~] Lauv – The Story Never Ends
  • [00:30:04~] 이승철 – 아마추어
  • [00:31:45~] Tom Misch – It Runs Through Me (Feat. De La Soul)
  • [00:32:44~] Los Lonely Boys – More Than Love (Radio Remix)
  • [00:35:07~] 신현우 – 오래오래 내곁에
  • [00:38:30~] Gladys Knight & The Pips – I Wish It Would Rain
  • [00:42:25~] 디오 (D.O.) – 괜찮아도 괜찮아 (That’s okay)
  • [00:50:59~] 씨야 – 사랑의 인사
  • [00:50:59~] 이소은 – 키친
  • [00:56:11~] 페퍼톤스 (Peppertones) – 청춘 (For 영화 족구왕)
  • [00:56:11~] 언니네 이발관 – 홀로 있는 사람들
  • [00:57:36~] Whitney Houston – My Love Is Your Love

talk

이 노래에 대해서 이 뮤지션은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영원히 부르는 노래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속삭이듯 부르는 보컬, 구성은 단출하지만 아름답고 따뜻한 분위기에 듣는 사람들의 가슴이 먹먹해졌죠.

그건 이 노래가 많은 이들의 세월을 멈추게 한 그 봄을 떠올리게 해서였습니다. ‘이 봄이 가기 전에 약속 하나만 해주겠니? 친구야, 무너지지 말고 살아내주렴’ 이 노래의 가사가 마치 먼저 떠난 이들이 살아남은 친구들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는데요.

이 뮤지션은 해석은 듣는 사람 각자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석해주면 고맙겠다고 했지만 누군가를 떠나보낸 이들, 그래서 남겨진 이들은 이 노래에서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밖에 없었죠. 이 노래 바로 루시드폴의 ‘아직 있다’입니다.

사라져버린 꽃이 봄이 되면 다시 피어나듯이 꽃다운 나이에 떠난 그들을 기억하겠다고 말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1~] 루시드폴 – 아직, 있다.

4월 15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루시드폴의 ‘아직 있다’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오늘 오프닝에서 루시드폴 씨와 또 ‘아직 있다’ 노래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오늘 좀 여러모로 분주한 하루였을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어떤 면에서는 쉬는 날이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마음적으로도 몸도 그렇고 가장 바쁜 시간들 보내고 계시지 않을까 하는데요. 그럴 때일수록 뭔가 공교롭게도 여러 가지 기약해야 될 것들에 대한 생각도 한 번쯤 해야 되는 시간이기도 하고 그런 순간이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음악의 숲 문을 열어봤습니다.

[00:03:40~]

5268 님께서

‘오늘은 정말 잊어서는 안 되는 날이죠. 오늘도 소중한 오프닝 감사합니다.’

하셨습니다. 소중하게 여겨주시니 저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도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걷도록 할게요.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요,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7~]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이수하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이진아 님과 온유 님이 부른 ‘밤과 별의 노래’예요. 이 노래는 중학교 3학년 때 국어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알려주신 노래인데요. 중3 초반에 힘든 일이 많았는데 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옆에 아무도 없는데 누가 저를 위로해 주는 느낌이었거든요. 그 후에도 종종 듣다가 수능 준비하면서 야자 끝나고 집 걸어가는 길에 이어폰 끼고 들으면서 가면 하늘에 있는 별이랑 같이 걸어가는 느낌이라 외롭지가 않았어요. 제가 벌써 올해 스무 살인데 숲디한테 대학 합격 축하한다고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응원 듣고 싶고, 숲디! 노래해줘서 고마워요.

[00:05:53~] 이진아, 온유 (ONEW) – 밤과 별의 노래 (Starry Night)

듣고 오신 노래는요, 이수하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이진아와 온유가 함께한 ‘밤과 별의 노래’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국어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이 노래를 알려줬대요. 그래서 중3 초반에 힘든 일이 있을 때 이 노래 들으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 그 후에도 종종 듣다가 이제 수능 준비를 하면서 야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이어폰 꽂고 들으면 하늘에 있는 별이랑 같이 걸어가는 느낌도 들고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제 올해 20살이 되셨다고 하네요. 대학도 합격하셨다고 대학 합격 축하와 응원 받고 싶다고 하셨는데 축하드립니다.

저는 이 노래가 중학교 3학년 때 나와서 그때 듣고 고3 때도 들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좀 신기해요. 사실 이 노래는 이진아 씨가 이 노래를 만들고 온유 씨와 함께 부르기 전에 가이드 보컬을 제가 했었거든요. 그래가지고 저한테도 좀 남다른 곡인데 그래서 이제 공연 때 이진아 씨와 함께 부르기도 하고 그랬는데 뭔가 이진아 씨의 음악을 들으면 항상 굉장히 깨끗한 그런 마음, 영혼 같은 그런 느낌이 들잖아요. 그래서 말 그대로 좀 위로를 받는 그런 음악들인 것 같은데, 이수하 씨의 어떤 학창 시절에 되게 좀 상징적인 곡이라는 게 괜히 제가 막 기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아무튼 축하드리고요.

오늘 그 사연 보내주신 이수하 씨께서 문자를 보내주셨어요.‘숲디~ 저 단 한 곡 신청한 사람이에요. 진짜 진짜 기분 너무 좋고 제 방에 승환 존이 있거든요. 사진 보내면 볼 수 있나 모르겠네요. 행복해요, 너무. 보이는 라디오 때도 쌈마이 웨이 애교 제가 청원했거든요. (너 였니?ㅎㅎ 왜 그랬니?) 그때 소희라고 하셨는데 제 이름은 수하예요, 수하. 그리고 라디오 녹화본 저희 집 가보로 내리겠습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지만 한마디만 더 하고 떠날게요. 오빠 얼굴은 시급이야, (뭐라고?) 문화재 등록 시급.’

그래요, 고맙습니다. 이게 사람을 쥐었다. 폈다 하시네요. 이분은 선수인 걸로 알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그 단 한 곡 사연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진짜 방에 제 앨범이랑 액자가 아니라 달력 그리고 저희 어스 각종 여러 가지들 있고요. 앨범도 있고 고맙습니다. 쑥스럽네요. 고맙고요. 문화재 등록은 어려울 것 같구요ㅎㅎ. 알겠습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나눠주세요.

[00:09:31~]

황선영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요즘 전 한 가수에게 꽂혀 열심히 덕질 중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을 못하고 있어 하루 종일 심심하던 차에 이 가수의 노래를 찾아보다가 그만 확 꽂히고 말았습니다.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 라이브 영상이며 이 가수가 나오는 건 모두 찾아보고 있어요. 낮밤을 꼬박 새며 이 가수만 쳐다보고 있답니다. 이 가수는요, 노래는 물론이고 목소리도 너무 좋아 하루 종일 들어도 질리지가 않아요. 숲디, 이 가수가 누군지 궁금하시죠? 바로 정승환 님입니다. 요즘 승환 님께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네요. 나오신 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고 있답니다. 앞으로의 꿈은 승환 님을 콘서트에서 꼭 보는 거예요. 승환 님 지금처럼 변함없이 순수하고 맑은 승환 님으로 남아주세요. (이미 글른 것 같은데요) 신청곡은 승환 님의 ’네가 온다‘입니다.’

보내주셨습니다. 또 이분이 음악을 들을 줄 아시는 분 같으네요, 제 노래 신청하신 거 보니까.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방송에서 제 프로그램에서 제 노래를 틀기가 쉽지 않은데 항상 이렇게 명분을 만들어주는 여러분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홍보도 되고 이렇게 소중한 마음으로 아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고요.

또 김혜숙 님께서는

‘숲디~ 참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점심 먹고 양치하다가 물을 받으려고 고개를 숙였는데 순간 턱 하고 허리에 허리가 뒤틀리더니 움직일 수도 걸을 수도 없어서 결국 병원으로 가서 mri 찍었더니 디스크가 터졌다네요. (에고) 작년엔 무릎 다쳐서 수술했는데 지금은 디스크 터져서 수술해야 하고 저 왜 이러는 걸까요? 아들 녀석은 이 닦다가 허리 다쳤다고 막 웃고 그러더니 미안한지 보호자 침대에 누워서 엄마 병간호 해주고 있네요. “짜샤~ 잘해. 엄마도 이제 나이가 들었어. 임마~” 했더니 씩 웃으며 “그럼요, 당연하죠.” 해주네요. 말이라도 이쁘고 고마워요. 살짝 기분이 좋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허리가 너무 아파요. 위로가 필요해요. 이소라의 ’트랙 3‘ 신청요.’

하셨습니다. 아이고, 디스크가 터지셨군요. 아드님의 간호를 받으시면서 또 회복을 잘 해나가시길 바라고요.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잠시나마 좀 편하게 누워서 몸도 마음도 좀 쉬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우리 신청하신 곡들 함께 들을게요. 정승환의 ‘네가 온다’ 그리고 이어서 이소라의 ‘트랙 3’

[00:12:21~] 정승환 – 네가 온다

[00:12:21~] 이소라 – Track 3 (노래가 나오지 않음)

[00:13:11~]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

나만 참는 줄 알았다. 나만 불편한 줄 알았다. 나만 눈치 보는 줄 알았다. 그러고 보면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 다르다고 생각했다. 나보다 무례하고 난폭하고 무신경할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오만했다. 나와 같다. 나와 같은 사람이다.

여자 : 가방이…남자 : 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진짜 죄송합니다.

나만큼은 착한 사람.

여자는 대학 입학과 함께 서울에 왔다. 동시에 자취 생활도 시작했다. 룸메이트 4명과 함께 사는 쉐어하우스에서 누군가는 독립을 해방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여자는 전혀 아니었다. 소심하고 낯가림이 심한 성격 탓에 방에 침대에 누울 때면 종종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룸메이트들과도 좀처럼 친해지지 않았다. 한 방을 쓰는 언니는 퉁명스러웠고 늘 인사는 생략했다. “잘 땐 불 끄고 자요, 안 쓰는 코드는 뽑아놔요” 용건이 있을 때도 포스트잇으로 대신했다. 다른 룸메이트들도 비슷했다. 엄마가 만들어준 잼을 말도 없이 다 먹어버리고 빨래를 같이 돌리고 나선 제 빨래는 널지도 않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된 건 도서관의 자리를 맡아달라고 하고선 끝내 나타나지 않은 룸메이트 때문이었다. 자리 맡아 주기는 금지 사항이라 룸메이트가 나타나지 않은 내내 여자는 자리를 못 잡은 학생들의 비난 섞인 한숨을 들어야만 했다. 집에 돌아갔을 때 룸메이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쉬고 있었다. 여자는 쌓였던 울분을 터뜨리고 말았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 같고 그래도 이럴 것까지는 없잖아. 조금만 친절해도 되잖아. 그 날 밤 여자는 심하게 앓았고 룸메이트들은 돌아가면서 간호를 해주었다. 아침이 되어 여자가 일어났을 때 룸메이트들은 멋쩍어하는 여자에게 한마디씩 했다.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으면 그때그때 말해, 혼자 끙끙대면서 부풀리지 말고. 말 안 해도 다 알 것 같지? 절대 모른다, 너.

말해도 소용없을 거라고 말하면 미움 받을 거라고 두려워하고 머뭇거렸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청춘시대’였습니다.

[00:16:51~]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 순간

드라마 청춘시대 ost 중에서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순간’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청춘 시대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00:17:26~]

이효빈 님께서

‘너무 공감되는 동시에 세상 살아가는 용기를 얻게 해준 대사였는데, 정말 거짓 없이 가끔 세상에 겁이 날 땐 이 대사를 떠올리곤 했어요. 나의 오만한 생각을 깨닫게 해줬죠.’ 하셨네요. 

그리고 최은정 님께서도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가 있지만 그걸 알아줄 거라 기다리다 지치기에 요즘은 저도 점점 말하고 들어주고 표현하는 게 저에게도 상대에게도 좋더라고요.’

이건 정말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 같아요. 모든 관계에 있어서 내가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 알아주겠지, 그래도 저 사람은 알아주겠지~ 이런 마음들을 갖고 기다리고 또 기대하고 그러잖아요. 근데 이제 내 생각과 다른 어떤 제스처가 나왔을 때 실망하게 되고 나 혼자 또 지치고, 근데 사실 누군가 내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는 생각을 조금 비우면 그리고 조금만 더 용기를 내서 표현을 하면 싫은 것도 좋은 것, 나에게도 상대에게도 다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게 성격상 쉽지 않은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저도 좀 그런 것 같아요. 싫은 소리라던가 그런 이야기를 잘 못하고 심지어는 고마운 표현도 잘 못하고 그 표현에 좀 서툰 사람이라고 스스로 좀 생각을 하는데 저 역시도 좀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고마운 것과 미안한 것은 최대한 그때그때 표현하는 게 좋겠다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하는데요. 그리고 그것을 표현했을 때 미움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생각보다 그렇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여전히 지금 이 캐릭터처럼 걱정하고 고민하고 머뭇거리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냥 괜찮다고 표현해도 괜찮다 이런 말씀 좀 드리고 싶습니다.

자, 청춘시대와 함께 했습니다.

0517 님께서

‘숲디~ 15살 학생입니다. 잠이 안 와서 라디오 켰어요. 라브의 ’스토리 네벌 엔드‘ 신청해요. 꼭 틀어주세요.’

하셨네요. 우리 15살 학생, 중학생 요정의 신청곡 함께 듣겠습니다. 라브의 ‘스토리 네버 엔드’

[00:19:56~] Lauv – The Story Never Ends (라브 – 더 스토리 네버 엔즈)

라브의 ‘더 스토리 네버 엔즈’ 들으셨습니다.

[00:20:21~]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코너

이번 시간은요,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잠 못 드는 요정들과 전화 통화해 보는 시간이죠. 오늘 어떤 분과 전화 연결을 하게 될지 바로 만나볼게요.

2728 님께서

‘전화 신청합니다. 인도에서 해외 봉사를 1년 다녀왔는데 다시 돌아가서 인도를 위해 일하고 싶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숲디~ 언젠가는 갈 수 있겠죠?’

라고 보내주셨어요. 인도로 다시 좀 가고 싶은데 언제쯤 가게 될 수 있을지, 우리 한 번 2728 님과 전화 연결 한 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 여보세요.

요정 : 메라는 태균해 아케세오 숲티 아가디나자자이~ 안녕하세요.

숲디 : 아 깜짝이야, 여보세요ㅎㅎ 저 잘못 받은 줄 알았어요.

요정 : 네, 인도어로 소개 한 번 해봤습니다.

숲디 : 인도어로 소개해 주신 거군요. (네) 저는 무슨 여행사 전화 연결한 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 자기 소개 좀 한국어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 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태균이구요. 저는 33살, 그리고 국제청소년연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숲디 : 33살, 김태균 씨. 국제청소년연합에서 일하고 계시는,

요정 : 네, 맞습니다.

숲디 : 국제청소년연합이 어떤 단체인지 혹시 좀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요정 : 네, 청소년들을 위한 단체이고요. ngo 단체로서 국제 해외 봉사를 보내서 그 친구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또 빈민국 아이들을 돕는 역할을 해주는 기구입니다.

숲디 : 그러면 이제 인도 해외 봉사도 이 단체를 통해서 다녀오신 거겠네요. 

요정 : 네 맞습니다.

숲디 : 언제 혹시 다녀오셨나요?

요정 : 제가 다녀온 연도는 2012년도요.

숲디 : 2012년이요? (네) 그리고 꽤 오래전에 다녀오셨네요.

요정 : 네, 맞습니다.

숲디 : 시간이 좀 지났는데 다시 또 인도를 위해서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잖아요. 어떻게 좀 계기가 있으셨을까요?

요정 : 다시 일하고 싶었던 계기요?

숲디 : 네, 다시 인도를 다시 가고 싶었던 계기. 시간이 좀 지났잖아요. 8년정도?

요정 : 네, 그런데 2012년 후에도 2015년도에 인도 배낭 여행으로 다시 한 번 방문을 하고요. 2018년도에도 한 달여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다른 일정이 급하게 생겨서 티켓이랑 비자까지 다 했는데 못 갔어요. (아, 그러셨구나) 그러다가 이번에도 국제청소년연합으로 인도에 다니는, 가려고 하는 친구들이 가게 되는 계기라든지 가서 활동하게 될 내용들을 제가 전달을 하면서 2012년도 1년 동안의 시간이 다시 떠오르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가 생기면서 인도도 지금 락다운이라고 해서 자국민들을 통제를 하고 있어요. 가려고 결심을 했는데 또 못 가게 되는 상황이니까 못 가게 하니까 더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숲디 : 그러게요. 아, 그래요. 사실 뭐 그 이후 2012년 이후에도 인도에 여러 차례 또 갔던 경험이 있으신데 또 인도 에서 느꼈던 매력이 있으셨던 걸까요?

요정 : 인도의 매력이라고 하면 맛있는 음식들도 있겠지만 사람들이 굉장히 인간적이거든요. 빈익빈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또 한국에서는 풍요로운 환경이 있지만 이 풍요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반면에 인도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굉장히 따뜻하고 또 불편한 환경이지만 그래도 행복하면서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띄면서 정겹게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인간적으로 많이 감동을 했던 것 같아요, 1년 동안.

숲디 : 그래요. 사실 그게 아마 결정적이었던 게 2012년, 또 2012년에 방문하셨을 때였던 것 같은데 (네) 굉장히 인상이 깊었던 것 같아요, 그때 당시에.

요정 : 네, 맞습니다.

숲디 : 그때 그러면 어떤 봉사를 하셨던 걸까요?

요정 : 저는 한국어 교실을 열어서요, 제가 직접 장소도 섭외를 하고 또 모집도 했었었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강남에 죄송합니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너튜브로 빵 뜨면서 인도 학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너튜뷰를 관심 가져야 하고 한국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더라구요. 그때 그 찰나에 학생들이 수가 급증을 했습니다.

숲디 : 아, 그러셨구나. 그래요, 굉장히 조심성이 많으신 우리 김태균 씨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감사해요. 사실은 이렇게 가리지 않고 막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사실 뭐 너튜브라고 또 해주시고 아 근데 뭐 같이 그러면 막 춤도 추고 막 그러셨겠어요, 그분들이랑 말 춤도 추고.

요정 : 맞습니다. 인도 사람들이 발리우드 영화가 중간중간에 인도 영화는 무조건 뮤지컬처럼 영화 배우들이 춤을 춰요. 그마만큼 인도 사람들이 흥이 넘치는데 (그렇구나) 싸이의 ‘강남 스타일’ 노래만 틀어도 바로 말 춤을 시작해서 제가 몸치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춤을 못 추는 거와 상관없이 즐겼던 기억이 많아요.

숲디 : 말 춤은 그렇죠. 그래요, 그런데 사실 굉장히 또 좋은 일을 가서 또 하셨는데 혹시 한국어를 가르치시면서 했던 재미있는 활동이나 에피소드 같은 게 있다면 좀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요정 : 에피소드라고 하면 한국의 날 때, 한국이라는 날을 만들어서 같이 부채도 만들고 김치전도 만들고 (김치전도?) 맞습니다. 김치는 현지에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거기는 배추가 없어요. 양배추로 이렇게 마음대로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어떻게 배추를 공수를 해서 저희 단원들도 잘 못 먹는 김치를 좀 꺼려하는 인도 학생들에게 많이 대접했던 기억이 나요.

숲디 : 인도분들이 이제 김치전을 맛보고 반응은 좀 어땠나요?

요정 : 반응은 저희가 기대했던 것만큼 크지 않았는데 그래도 다른 문화를 접한다는 호기심에 많이 고마워하고 나중에는 sns로도 올리고 하더라고요.

숲디 : 사실 8년 전인데 꽤 오랜 시간이 지났잖아요, 나름. 그런데도 이제 굉장히 좀 인상이 깊었는지 기억도 되게 자세하게 하고 계시는 거 보니까 많이 좋았나 봅니다.

요정 : 너무 좋았고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게 제가 1년 동안 제 자의로 쓴 게 아니라 같이 간 단원이 일기를 꼬박꼬박 쓰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덩달아 같이 함께 쓰면서 지금까지 일기를 쓰고 있어서 그 당시 일기도 볼 수 있어서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숲디 : 그래요. 유독 좀 보고 싶은 인도에서 만났던 친구도 있을 것 같아요.

요정 : 네, 맞아요. 라제쉬라는 친구인데요. (라젯?) 라제쉬요~ (라제쉬?) 예, 맞아요. 얼마 전에는 결혼 소식까지 전해줘서 싱글인 저를 많이 가슴 아프게 했는데요ㅎㅎ 2012년도 당시에 저희가 봉사를 왔다고 그 친구가 대학생인 신분에도 불구하고 같이 수업으로 올 때 도너츠도 사 오고 음료도 사 오면서 많이 챙겨줬던 기억이 나서 지금도 기억이 나고 2017년, 8년에 한국에 와서 같이 부산 여행도 하고 (아 진짜) 선물도 같이 많이 줘서 서로 기억에 오래 남아요.

숲디 : 진짜 좀 잊을 수 없는 좀 뜻깊은 기억이었던 것 같은데, 그러니까 저도 주변에 인도 여행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종종 들어보면 이게 좀 극과극으로 나뉘더라구요. 그러니까 이제 정말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인도는 정말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지 항상 가고 싶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인도는 한 번으로는 족한 것 같다, 하신 분들이 계시는데 우리 김태균 씨께서는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요정 : 네, 맞습니다. 너무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그래요, 지금 사실 코로나 때문에 인도뿐만 아니라 여러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힘든 상황을 보내고 있는데 모쪼록 빨리 상황이 종식이 되어서 김태균 씨도 꼭 인도에 다시 가셔서 또 좋은 일도 하시고 라제쉬도 만나고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숲디~

숲디 : ㅎㅎㅎ네, 그러면 우리 언젠가 또 만날 거잖아요. 그러면 그때 이제 이 라디오를 들려주면 좋을 것 같은데 우리 라제쉬한테 이 시간을 빌려서 한번 한마디 음성 편지 같은 거 좀 나눠주세요.

요정 : 네, 그럼 한국말로 해야 되나요?

숲디 : 편하게.

요정 : 아케세요. 라제쉬~ 잘 지내지? 얼마 전에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가 다시 인도에 가서 너에게 선물도 하고 또 맛있는 음식도 사주면서 다시 한 번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어. 결혼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해!

숲디 : 이렇게 또, 알겠습니다. 꼭 다시 만나서 이 축하와 또 여러 가지 못 나눈 이야기들 또 마저 나눌 수 있기를 바랄게요. 혹시 듣고 싶으신 신청곡이 있으실까요?

요정 : 이승철의 ‘아마추어’입니다.

숲디 : ‘아마추어’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이 노래 들으면서 오늘 전화 연결을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정 : 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숲디 : 네, 건강하세요. 

요정 : 건강하세요.

우리 신청하신 이승철의 ‘아마추어’ 같이 듣겠습니다.

[00:30:04~] 이승철 – 아마추어

이승철의 ‘아마추어’, 이어서 광고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을 듣다가 이제 광고를 들었는데요.

[00:30:34~] 권진이 님께서

‘글로벌한 음숲, 제가 다 뿌듯하네요.’

그리고 김수정 님께서는

‘나마스떼 메라 남 짠다 해~ 저도 힌디어로 인사해 봤어요. 인도는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저는 08년도 그리고 11년도에 다녀오고 다시 인도 갈 날만 꿈꾸고 있답니다.’

지금 다시 인도로 다시 가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래요, 오늘 사실 좀 이렇게 이야기 나누면서 본인이 행복해서 하는 일이시기도 하겠지만 뭔가 선뜻 문득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대화였던 것 같아서 저도 괜히 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5866 님께서

‘숲디~ 톰 미쉬의 ’잇 런스 스트로 미‘ 신청합니다. 오늘 점심 먹고 산책하다 들었는데 따뜻한 봄 날씨와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음숲에서 함께 듣고 싶네요.’

하셨어요. 자, 그럼 우리 신청하신 톰 미쉬의 ‘잇 런스 스트로 미’ 들으시면서 1부 마치도록 하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오겠습니다.

[00:31:45~] Tom Misch – It Runs Through Me (Feat. De La Soul) (톰 미쉬 – 잇 런스 스트로 미)

[00:32:44~] Los Lonely Boys – More Than Love (Radio Remix) (로스 론리 보이스 – 모어 덴 러브)

로스 론리 보이즈의 ‘몰덴 러브’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3:27~]6087 님께서‘숲디, 엄마에게 전화해서 용돈 보냈다고 얘기를 했더니 “아이고 따님 고마워” 그러고는 한참 웃으시더라고요. 돈이 상전은 상전인가 보다 따님 소리가 나온다고ㅎㅎ 뭔가 웃긴데 웃을 수만은 없었던, 늘 엄마한테는 챙김도 사랑도 받다 보니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도 받으면 좋아하고 기뻐하는 그냥 한 여자 사람인데 참 많이 미안하더라구요. 소홀한 제 성격에 앞으로 효도할 자신도 능력은 없지만 엄마라는 이유로 그 사랑 그 마음 당연하게 생각하진 않아야겠어요. 신현우의 ’오래오래 내곁에‘ 신청합니다.’

보내주셨습니다. 소홀한 제 성격에 앞으로 효도할 자신도 능력은 없지만 엄마라는 이유로 그 사랑 그 마음 당연하게 생각하진 않아야겠다 이 말이 너무 진솔하게 다가오네요. 그게 뻔한 상투적인 효도 해야겠어요 라기보다는 물론 그런 마음도 항상 갖고 있지만 그 시작이 뭘까 했을 때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겠죠. 저 역시도 우리 6087 님의 사연을 들으면서 반성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 6087 님의 신청곡 신현우의 ‘오래오래 내곁에’ 같이 들을게요.

[00:35:07~] 신현우 – 오래오래 내곁에

[00:36:22~] ‘밤의 산책자들’ 코너

아무튼 그날 나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곧 있으면 삼십대니까 이미 어른이 맞는데도, 내가 찾아낸 허름한 노포에서 아빠와 마주 앉아 술국에 소주를 마시고 있으니 이제야 진짜 어엿한 어른이 된 것 같았다. 앞으로 여기 술값은 내가 계산할 거라고 큰 소리도 빵빵 쳤다. 고기는 또 어쩜 그렇게 맛있는지 아빠도 기분이 좋으셨다. 엄마가 옆에 있다면 하지 않았을 옛날이야기도 들려주셨다. 우리는 그 뒤로도 몇 차례 햇빛촌 순댓국 집에 갔다. 모둠 고기, 술국, 소주 두 병이면 딱 좋았다. 아빠 젊었을 적 이야기도 하고, 같이 엄마 흉도 봤다. 그런 날에는 엄마가 좋아하는 주전부리를 사서 들어갔다. 다른 가족들과는 햇빛촌에 가지 않았다. 그곳은 온전히 아빠와 나만의 장소였다. 둘만의 햇빛촌 데이트는 내가 독립을 하고 또 결혼을 하면서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다. 그로부터 몇 년 뒤 아빠는 폐암 판정을 받았고 투병 5개월 만에 돌아가셨다. 그리고 나는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아빠는 순대국을 싫어했다는 사실을.

[00:38:30~] Gladys Knight & The Pips – I Wish It Would Rain (글래디스 나이트 앤 더 핍스 – 아이 위쉬 잇 우드 레인)

듣고 계신 노래는요, 글래디스 나잇 앤 더 핍스의 ‘아이 위쉬 잇 우드 레인’ 들으셨습니다. 뭔가 아버지 시대 때 곡으로 한 번 골라봤고요.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웹툰 작가 미깡의 산문집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미깡 작가님은 술꾼 도시 처녀들이란 웹툰으로 유명하신 분이죠. 이번엔 해장 음식에 대한 산문집을 내셨는데요. 여러 가지 해장 음식이 나오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순댓국에 얽힌 이야기를 골라봤습니다. 미깡 작가님께서 정말 맛있는 순댓국을 발견하고는 그 맛있는 걸 같이 먹고 싶은 사람 얼굴이 떠올랐대요. 바로 아빠였는데요. 아빠랑 순댓국집에서 데이트를 한 이후로 종종 함께 가서 순댓국이랑 소주 두 병을 마셨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아빠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야 사실은 순댓국을 좋아하지 않으셨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시네요. 미깡 작가님께서 왜 싫다고 안 했냐고 물어봤더니 아빠가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네가 맛있게 먹으니까”이상하네요, 기분이. 제가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는 건데 기분이 이상합니다.

[00:40:14~]황경희 님께서

‘듣고 있으니 놀래 켜준다고 회사 앞에까지 일부러 찾아오셔서 좋아하는 낙지볶음 사주시던 아버님 생각이 나서 눈물 나요.’

하셨고요.이수빈 님께서는

‘마지막 한마디 듣자마자 소름이 쫙 돋네요. 저희 엄마도 저와 단둘이 시내에서 떡볶이를 먹으시곤 하시는데 내일 엄마한테 떡볶이 싫어하냐고 한 번 물어봐야겠어요.’

오늘 읽어드린 글의 첫 문장이 ‘아무튼 나는 그날 기분이 아주 좋았다. 뭐 곧 있으면 30대니까 이미 어른이 맞는데도 뭔가 좀 어른이 진짜 어엿한 어른이 된 것 같았다’ 이런 시작이었는데, 부모님을 보면은 내가 저는 항상 어머니를 보면 항상 그러거든요. 내가 가장 존경하는 어른, 엄마처럼 되기 전에는 나는 아마 어른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시면서 많은 감정들을 느끼셨을 것 같아요. 진짜 어른이, 사실 부모님도 어른이 되고 싶어서 된 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를 낳고 자식을 낳고 키우다 보니까 어른이 돼야만 했던 그리고 어쩌면 마찬가지로 내 나이 때 부모님도 아 나도 어른이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셨을 텐데 막상 그 어른이 되었을 때 그 무게와 그런 것들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그러면서도 웃고 또 안 좋아하는 순댓국도 같이 먹고 예전에 그 지오디의 노래 중에서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그 노래 같은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유경화 님께서

‘오늘 하루는 괜히 길었어요. 이럴 땐 이어폰 꽂고 조용히 좋아하는 곡 들으며 잠이 들면 최고인데 디오의 ’괜찮아도 괜찮아‘ 듣고 싶어요.’

하셨네요. 우리 신청하신 곡 같이 들을게요. 디오의 ‘괜찮아도 괜찮아’[00:42:25~] 디오 (D.O.) – 괜찮아도 괜찮아 (That’s okay)

디오의 ‘괜찮아 괜찮아도’ 들으셨습니다. (숲디가 제목을 잘못 말함)

[00:42:59~]

9331 님께서

‘숲디~ 온 가족이 치킨 뜯으며 개표 방송 보는데 저는 옆에서 음숲 듣고 있어요. 흐흐~ 어렸을 땐 개표 끝나려면 멀었는데 뭘 벌써부터 방송을 볼까 했는데 요즘은 그 쫄깃함과 재미를 좀 알겠더라구요. 요즘 꽃 사진을 찍게 된다던가 입맛도 성향도 바뀌는 걸 느끼면서 아, 나도 나이 먹은 건가? 하다가도 아직 그러기엔 숲디랑 동년배네요. 숲디도 요즘 따라 나이 먹었다고 느낄 때가 있나요?’

나이 먹었다고 느낄 때, 음 뭔가 나이 먹었다라고 하면 진짜 되게 막 되게 어른이 된 것 같은 그런 표현처럼 좀 느껴지는데 뉘앙스가, 나이를 먹었다기 보다는 시간이 이렇게 흐른다고 느껴지는 게 아까도 불과 몇 년 안 된 거긴 하지만요, 그 밤의 산책자들 밤의 산책들이 아니라 <내 인생의 단 한 곡>에서 ‘밤과 별의 노래’ 이수하 씨, 이수아 양? 이수아 씨? 께서 중학교 3학년 때 이 노래 듣고 고등학교 때도 이 노래 들었다고 하는데 그게 뭔가 되게 시간이 이렇게 흐르는구나 그런 것도 느끼고 저도 좀 비슷한 게 있는 것 같아요. 입맛도 조금 바뀌는 것 같고 원래 아재 입맛이었는데 더 아재 입맛이 돼 가고있어요. 더 진한, 이 정도는 안 돼 더 진한 국밥이 필요해 이러면서, 취향이나 이런 것도 바뀌는 것 같고 여러 가지가 있겠죠.

여러분들이 내가 좀 나이가 먹었구나 혹은 시간이 흐르고 있구나 이런 걸 좀 느끼는 순간들이 있나요? 저도 막상 이렇게 또 질문을 받으니까 확 떠오르지는 않네요.

그리고 5637 님께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서 마트에서 캔 맥주를 계산하려는데 직원분이 자꾸 저를 쳐다보시는 거예요. 힐끗힐끗 쳐다보기를 한참 그러더니 조심스레 저에게 조용히 물으시더라구요. “저 신분증 확인 안 해도 되는 거죠?” 키는 초등학생만 하고 머리는 짧은 단발인데다가 결정적으로 마스크 때문에 얼굴에 반 이상이 가려져 있어서 아주 잠시 잠깐 혼란스러우셨던 모양이에요. 마스크 때문에 답답하긴 하지만 동안 효과에 탁월합니다.’

이런 상황에 보통 기분이 내가 아직 어려워 보이는구나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편의점에서 뭐 편의점이나 이런 술집 같은 데서 신분증 검사를 했을 때 기분이 좋은 사람은 나이가 든 사람이고 그냥 그냥 그러려니 한 사람은 그냥 어린 사람이다 근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우리 5637 님의 살짝 숫자가 가늠이 되다가 말았는데요. 캔맥주 맛있게 드세요ㅎㅎ.

1821 님

‘안녕하세요. 저는 경찰 공무원 준비 중인 꿈 많은 청년입니다. 얼마 전부턴가 뜻대로 되지 않아 지치고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제 발로 걸어 나온 제 자신에 대해 후회가 되기도 했죠. 그러던 저에게 다시 열정의 불을 지펴준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씨야 그룹의 새 멤버 분들이에요. 얼마 전 모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이후로 컴백 소식까지 들려서 너무 행복하네요. 열정 가득하던 학창 시절, 공연이며 팬사인회며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그때 행복했던 기억을 되살려 주시고 다시금 힘을 내게 해준 세 분께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씨야의 ’사랑의 인사‘ 듣고 싶네요. 그리고 진로 고민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세요.’

이건 진짜 감동적이네요. 이건 우리 씨야 선배님들께서 꼭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의 숲 안 들으시겠죠?ㅎㅎ 들어주시길 바라는데, 저도 이제 막 데뷔를 하고 가수를 한 지 고작 5년 차 밖에 안 됐는데 요즘에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이게 진짜 소중하고 남는 거구나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러니까 우리 1821 님처럼 오랫동안 이제 뭐 활동을 안 하다가 오랜만에 이제 또 내가 좋아하던 가수의 컴백 소식 또 그 모습을 보고 있는데 내가 예전에 나조차도 잊고 있었던 그 어떤 시절에 굉장히 열정으로 그 가수를 좋아하고 공연도 보고 그게 다 추억인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지나고 보면, 이게 다른 것보다도 내 팬과 가수가 같이 시간을 이렇게 걸어가고 같이 뭔가 늙어가는 게 늙어간다는 편이 좀 그렇지만 어쨌든 늙어가는 게 참 제일 값진 거겠구나 그런 생각을 좀 많이 하는데 부러울 때가 많아요. 그래서 만약에 씨야 세 분께서 들으시면 굉장히 행복해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우리 1821 님도 경찰 공무원 꼭 그 꿈을 이루시기를 저도 응원을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1316 님

‘숲디, 오늘 엄마 생신이라 미역국을 끓여줬어요. 근데 제가 라면 말고는 요리는 처음이라 요리하면서 숲디 마음을 조금 이해하게 됐어요. (어떤 마음을 이해한 거죠?) 감자 미역국을 끓였는데 감자 껍질 왜 이렇게 안 깎이는 거예요. 엄마 퇴근 시간은 다가오지 감자는 안 깎이지 하 진짜 울고 싶었어요. 그렇게 감자 다 깎고 미역 볶는데 또 참기름 너무 많이 넣어버리고 미역 안 씻은 게 갑자기 생각나고 (ㅎㅎ되게 어떤 전우회 같은 게 생기는 것 같죠? 이분 사연을 읽는데) 맨날 숲디 요리하는 거 보고 놀렸는데 저도 똑같은 요알못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엄마가 맛있게 먹어줘서 뿌듯했어요. (갑자기 아까 순댓국 얘기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우리 요리 왕이 되는 그날까지 함께 파이팅해요. 이소은 님의 ’키친‘ 듣고 싶어요.’

그래요, 이게 사실 요리가 누가 하는 걸 보면 되게 쉬워 보이는데 저 정도면 나도 하겠다. 막상 그 앞에 서죠 감자 손에 들리죠 막막합니다. 감자 손톱으로 뜯어야 되나?ㅎㅎ 솔직히 고백 하나 할게요. 저 감자 깎아본 적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래도 다른 것보다 전 진짜 뭐 수차례 저희 팬분들께서 아시겠지만 제가 요리하는 모습을 여러 자리에서 보여드렸어요. 정말 팬분들께서 팬심으로도 보려고 해도 차마 이건 이건 아닌 것 같다 정말 드럽게 못한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자신 있게 라면은… 진짜 장난 아닙니다, 저. 라면은 이제 이게 내공이 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라면 끓이기의 달인입니다, 제가. 언제 한 번, 라면 먹고 라면 먹고 갈래요?ㅎㅎㅎ 죄송합니다ㅎㅎㅎ 혼자서. 피디님께서 보이는 라디오로 라면 끓이는 모습 한 번 보여드리자고… 괜히 말했나?ㅎ 왜냐하면 긴장을 하면 안 되니까 저는 저희 집에서만 잘 하거든요ㅎㅎ.

아무튼 우리 신청곡 들어야죠. 씨야의 ‘사랑의 인사’ 그리고 이소은의 ‘키친’ 듣겠습니다.

[00:50:59~] 씨야 – 사랑의 인사

[00:50:59~] 이소은 – 키친 (노래가 나오지 않음)

씨야의 ‘사랑의 인사’ 그리고 이소은의 ‘키친’ 두 곡 들으셨습니다.

‘키친’ 이 노래를 듣고 있는데 저는 올해 들은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았어요. 제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해주고, 그래 나도 처음이야~ 목이 메어서 노래를 못 따라 부르겠어요.아, 참 좋은 곡입니다. 이게 이게 정말 진정한 음악의 힘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00:51:47~]최은정 님께서

‘아, 자야 하는데 음숲은 너무 킥킥거리게 재밌고 몸은 피곤한데 정신은 말똥 (정신이 말똥이라고요? 무슨 상태인지ㅎㅎ) 숲디, 잘 자라고 달달하게 한 번 가시죠. 그러면 당연히 안 해줄 거니까 그냥 자라고 해줘요.’아직 그 2시까지 정확히 49, 49분 이랜다, 19분 남았습니다. 그때 주무세요.

박유경 님께서

‘숲디, 오늘 5주 전 군대에 간 베프랑 처음 전화했어요. 손편지도 도착하는데 일주일이 걸리더라고요. 코로나 때문에 휴가도 휴대폰도 없는 제 친구와 모든 장병들을 응원해 주세요.’

5주 전에 군대 간 베프랑 처음 전화. 그 전화가 굉장히 그 절실하고 또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드네요, 손편지도. 그렇죠, 코로나 때문에 이제 휴가도 휴대폰도 사용이 어려운 상황일 텐데 모쪼록 많은 장병들 또 제 정말 보잘 것 없는 응원을 보냅니다. 들으실 수 있기를 혹시 주변에 친구분들이 계시다면 전해주시길 바랄게요.

4810 님께서‘숲디~ 회사 동생이 향기 나는 양말이라며 빨간 양말을 신고 출근을 했어요. 점심 식사 후에 슬리퍼를 신은 채 다 같이 산책을 했는데요. 벚꽃잎은 눈처럼 흩날려 주고 동생의 새빨간 양말은 눈이 부시게 강렬해서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 했네요. 오늘의 컬러가 레드라고 운세를 보고 신고 나왔다던데 하루 종일 놀림감이 됐죠 뭐, 봄날의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웃기고도 따스했네요.’

근데 왜 빨간 양말이 왜 놀림감이었을까요? 향기 나는 양말, 진짜 향기 나는 양말이 있어요? 아니면 본인의 발에선 향기가 난다라는 주장인가요? 뭔가요? 궁금하네요. 향기 나는 양말이 있으면 사고 싶네요. 전 필요도 없지만ㅎㅎ 여러분들이 제 발 내음을 맡을 일이 없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겠습니다. 저는 요일별로 달라요. 월요일에는 벚꽃 향이 나고요. 화요일에는 라벤더 향이 나고. 0351 님께서 ㅎㅎ 내가 말하고도 너무 민망해서 이거 어떻게 다음에 이어나갈지.

0351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요즘 매일 라디오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고쓰리입니다. 최근 공부한다고 투지폰으로 바꿨는데 라디오 기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라디오에 푹 빠졌어요. 처음으로 문자 보냈는데 신청곡으로 페퍼톤스의 ’청춘‘ 들려주세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곡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분이 음악을 들으실 줄 아시는 분인 것 같네요. 또 저희 회사 선배님들이셔서, 이제 고3이신데 매일 라디오로 하루 마무리하고 계시다고. 고맙네요. 또 투지폰 투지폰으로 바꾸면서 이제 마침 기능이 어쨌든 스마트폰보다 많이 없잖아요. 그래서 휴대폰으로 뭘 할 수 있을까 하다가 라디오 들으신다는 분들 사연을 정말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좀 힘든 시간 라디오가 정말 그렇게 어쩌다가 우연히 만난 어떤 매체일지라도 그 마음만큼 기댈 곳이 충분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신청하신 곡 같이 들을게요. 제가 얼마 전에 이 노래 듣다가 울컥하더라고요. 괜히. 청춘 아직 청춘의 한복판인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울컥 하는 거는 제가 나이가 들었다는 건가요? 아까 우리 나이 들었을 때 그런 얘기 나와서, 그건 아니겠죠.페퍼톤스의 ‘청춘’ 이어서 언니네 이발관의 ‘홀로 있는 사람들’ 같이 들을게요.[00:56:11~] 페퍼톤스 (Peppertones) – 청춘 (For 영화 족구왕)

[00:56:11~] 언니네 이발관 – 홀로 있는 사람들 (노래가 나오지 않음)

[00:56:37~]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휘트니 휴스턴의 ‘마이 러브 이즈 유어 러브’라는 곡입니다. 1998년에 나왔던 마이 러브 이즈 유어 러브라는 앨범의 타이틀곡이죠. 오랜만에 휘트니 휴스턴의 또 그 파워풀한 가창력과 목소리와 굉장히 좀 끈적끈적한 노래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주무시기 전에 그루브 좀 타시다가 주무시라고 이 노래를 골라와 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휘트니 휴스턴의 ‘마이 러브 이즈 유어 러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7:36~] Whitney Houston – My Love Is Your Love (휘트니 휴스턴 – 마이 러브 이즈 유어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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