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8(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장필순]

set list

  • [00:02:21~] 장필순 – 어느새
  • [00:23:27~]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Live)[00:38:54~] 장필순 – 풍선 (Live)
  • [00:40:10~] 어떤날 – 초생달
  • [00:43:16~] 장범준 –당신과는 천천히
  • [00:45:27~] 김현철 – We Can Fly High
  • [00:48:28~] 이상은 – 삶은 여행
  • [00:50:10~] John Mayer – Still Feel Like Your Man
  • [00:50:10~] Shawn Mendes – Fallin` All In You
  • [01:00:14~] 정승환 – 옥련동
  • [01:00:14~] 이진아 – 자화상
  • [01:05:48~] Kings Of Convenience – Homesick
  • [01:05:48~] Family Of The Year – Hero
  • [001:07:32~] Sigur Ros – All Al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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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전 이 뮤지션은요. 서울 스튜디오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녹음실에 상주하다시피 했습니다. 얼굴을 몰랐던 가수들은 직원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는데요. 직원이 아니라 유명 뮤지션들의 코러스를 도맡았기 때문이었죠.

별명도 코러스의 여왕이었던 이 뮤지션은요, 결국 첫 솔로 앨범을 내게 됐습니다. 프로듀스의 김현철, 세션에는 당시 최고의 연주자들이 참여했죠. 이 앨범은 ‘자연 리버브가 걸린 신비로운 음색’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람들을 매료시켰는데요.그 중에서도 이 노래는 라디오에서 많이 흘러나오면서 이 뮤지션의 이름 세 글자를 대중들에게 처음각인시켰습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음악에 집중하고 싶었던 이 뮤지션은 가장 사랑받았던 이 곡을 오히려 멀리 했다고 하는데요.

이 노래 바로 장필순 씨의 ‘어느새’ 입니다.

보듬지 못하고 지나쳐 온 것들을 문득 뒤돌아보고 싶어지는 밤,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1~] 장필순 – 어느새

4월 28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장필순의 ‘어느새’ 들으셨습니다. 이번에 내셨던 ‘soony Re:work-1‘ 앨범 버전으로 함께 들으셨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늘 오프닝에서 또 음악의 숲 첫 곡으로 들으신 우리 장필순 선배님을 음악의 숲에 오늘 모시게 되었는데 그 예고가 공지가 나가고 그리고 또 저는 이 소식을 미리 알고 있을 거잖아요. 그날부터 굉장히 떨리는 마음으로 오늘은 좀 기다렸는데 지금 밖에 와 계세요. 지금 기다리고 계시는데 인사 나누다가 오늘 개인적인 기대감도 있지만 걱정이 좀 앞서는 게, 제가 너무 떨어서 진행을 잘 못하면 어떡하나 이런 우려도 있지만요.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0:03:52~]

박효주 님께서
‘숲하! 숲하! 오늘 음악의 숲 아니죠. 성덕의 숲’ 하셨는데

성덕의 숲 오늘은 진짜 성덕의 숲 특집인 것 같네요.

9415 님께서는요.
‘장필순 님 나오시는 날이 드디어 왔네요. 숲디 너무 부러워요. 졸린 눈 움켜 잡고 즐겁게 움숲 거닐다 갈게요’ 하셨습니다.

오늘 주무시면 아마 많은 분들 후회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걷도록 할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좀 떨리는 생방송이 될 것 같은데 곧 장필순 선배님 또 만나뵐 거니까요,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또 라이브도 준비를 해주셨더라고요. 인생의 노래도 직접 선곡해 오셨다고 하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또 궁금한 점 있으시면 얼마든지 문자로 남겨주세요. 문자번호 8번(?)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제가 이 공지를 틀려본 적이 없는데 오늘 정말로 떨리네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9~] 음악의 숲 초대석

‘따뜻한 웃음을 머금은 표정이다’

‘음악의 인격이 있다면 이번 음반은 누구도 내치지 않고 다독이는 현자의 인격이다’

‘이것은 차라리 한 폭의 수묵담채화다’

이분의 이번 앨범을 두고 나온 극찬들인데요. 그동안 발표한 명곡들을 새롭게 작업한 앨범 ‘soony Re:work-1’ 으로 돌아오신 장필순 씨를 오늘 음악의 숲 초대석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숲디: 선배님 어서 오세요.

장필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와~~ (박수소리)

숲디: 오늘 또 이렇게 또 모시게 되었는데 우리 음악의 숲 청취자분들을 저희가 숲의 요정들이라고 불러요. 우리 요정들께 한번 정식으로 인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장필순: 아 요정님들 안녕하십니까, 또 너무나 아름다운 목소리에 또 이 DJ 승환 씨 목소리를 밖에서 듣는데 뭐 요정이 안 될 수가 없겠어요. 목소리가 너무 너무 듣기 좋아가지고 평소에도 좋은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스튜디오에서 듣는 거랑 방송을 통해서 밖으로 나가는 소리랑 또 다르잖아요. 근데 오늘 아주 너무 좋았는데 그런 친구를 매일 밤 만날 수 있는 요정님들 반갑습니다.(웃음)

숲디: 음악의 숲 진행하면서 가장 길게 소개를 해주셨어요. 자기 소개를 인사를 또 이렇게 길게 해주셨는데 사실 제가 음악의 숲을 진행하면서 선배님의 곡을 많이 틀리기도 했었고 저의 어떤 애정 표현을 많이 했었는데(장필순: 고맙습니다) 오늘 이렇게 또 모시게 돼서 정말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장필순: 제가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숲디: 사실 이렇게 좀 말씀을 드리면 너무 부담스러우실 것 같아서 이 정도만 하고 좀 마음을 숨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양해를 구하고 싶은 게 제가 또 자리인 만큼 선배님께 장필순 씨라고 여기서는 불러도 괜찮을까요?

장필순: 그럼요.

숲디: 네 감사합니다.

장필순: 아까부터 불편했어요.

숲디: 그래요. 지금 사실 저만큼이나 저희 요정들께서 많이 반가워하고 계시고 기대하고 계시는데 좀 소개를 해드릴게요.

5117 님께서
‘장필순 님 드디어 음숲에! 와 기다렸어요. 숲디는 무릎 꿇었나요. 인증샷 필수‘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숲디: 제가 저희 SNS 저희 음악의숲 SNS를 통해서 선배님 오신다고 했을 때 제가 댓글로 무릎 보호대 차고 진행하겠다. 무릎 꿇고 진행하겠다.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1336 님께서는
‘숲디, 미안하게도 자주 못 듣다 어제 갑자기 가수 장필순 님 나온다는 말에 반갑게 다시 주파수를 맞추네요. 오프닝에서 들었던 ’어느새‘는 한때 포크하게 빠졌던 저에게 정말 오랜만에 신선하게 들려오는 노래였어요. 오늘 너무 반가워요’ 보내주셨고요.

장필순: 반갑습니다.

송금이 님께서
‘오늘 라이브도 들을 수 있나요. 인디 라이브가 아니라 초대석이라 하셨는데’

숲디: 오늘 또 라이브까지 준비를 해주셨어요.

장필순: 늦은 밤이라 좀 목은, 목소리는 조금 잠겼지만 뭐 잠긴 건 저만 알 것 같아서(웃음)

숲디: 전혀 모를 거예요. 아마 들으신 분들은.

장필순: 그래서 그리고 너무 오랜만에 올라왔기도 했고요 또 요즘 또 많이 힘드시잖아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제가 노래 한곡을 더 들려드려서 기운이 조금 나신다면 하는 바람으로 노래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숲디: 감사합니다. 사실 저희가 라이브 초대석이 따로 있는데 오늘은 그 시간은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선뜻 라이브를 준비해 주셔서 기대 많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주도에서 오늘 올라오신 거예요? 제주도에서 살고 계시죠.

장필순: 오늘 올라왔어요.

숲디: 오늘, 그러면 서울에는 좀 가끔 오시는 편이신가요.

장필순: 예전 작년까지만 해도 공연이나 그리고 방송도 아주 가끔 자주는 아니지만 이제 좋은 프로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했었는데 올해는 오늘이 첫 육지네요.

숲디: 사실 아까도 저희 대기실에서 잠깐 인사드렸을 때 오랜만에 방송해서 긴장이 조금 되신다고 저한테 잘 부탁드린다고 대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사실 방송이나 이런 데서 최근에는 좀 자주 뵙기는 어려워 왔었어요. 음악의 숲에 또 나오게 되신 계기가 있으시다면 사심을 담아서 질문을(웃음)

장필순: 계기라 하면 일단은 저희 제 일을 도와주고 있는 우리 윤 팀장님의 힘이 컸고요. (숲디: 감사합니다ㅎ)이야기를 많이 해줬고 또 오늘 지금 스튜디오에 너무 우연치 않게 제가 오랜만에 올라온 것 때문에 얼굴 보러 여러분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곡 중에 하나인 ‘나이 이름이 널 부를 때’ 글을 써준 동희 씨도 오늘 우연히 만나가지고요, 지금 스튜디오 조정실에 지금 앉아 있어요.

숲디: 조동희씨가 오늘 와 계시더라고요.

장필순: 그런데 예전부터 저도 이것도 방송이나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하면서 승환 씨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었어요. (숲디: 아 진짜요) 너무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노래도 너무 잘하지만 진짜 음악과 함께 좋은 아름다운 후배다, 뭐 이런 얘기를 자꾸 해줘서(숲디: 또 좋게 봐주셨네요) 만나는 건 처음이지만 되게 몇 번 만났던 그런 느낌.

숲디: 영광입니다.

장필순: 그래서 나오게 됐습니다.

숲디: 감사합니다. 이번에 새 앨범을 내셨죠.

장필순: 새 앨범이라고 하기에는 저는 그게 참 어색한 단어예요. 새앨범이라는게.

숲디: 셀프 리메이크 앨범이시잖아요.
’soony Re:work-1‘이라는 앨범을 내셨는데 이게 사실 본인의 지금까지 내셨던 음악을 새롭게 다시 편곡을 하고 재구성을 해서 앨범으로 다시 담으셨는데 이 앨범을 작업하게 되신 계기가 가장 먼저 궁금해요.

장필순: 가장 먼저 사실은 이번 앨범에 담기진 않았지만 제일 처음에 ’제비꽃‘이라는 노래로 리워크 작업이 시작됐었어요. 그래서 아마 제가 그래서 이번 앨범을 리워크 원이라고 했던 던 것은 두 번째 앨범까지 제가 한번 마무리를 져보고 싶어서 여지를 남겨둔 건데요.

글쎄요, 그 이제 노래 한 시간들이 짧지는 않다 보니까 예전에 음악들에 대해서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나름 욕심 나는 부분들이 자꾸 들리고 보이고 자꾸 건드리고 이렇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의 그 음악은 나름 제 나름 항상 좀 욕심이었지만 좀 앞서가는 음악이었고 싶었고 음악이고 싶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또 그런 것들이 그때쯤에 너무 앞서 있었기 때문에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제가 많이 놓친 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제 제 개인적으로 그리고 또 제 음반을 지금까지 쭉 같이 작업해 주고 프로듀싱 해주고 있는 조동익 씨와 둘이서 우리가 이 노래를 정말 열심히 했고 아끼는 곡이고 그런 것들 중에 한 가지가 된다면 지금 다시 우리가 또 다른 느낌 그리고 지금의 느낌을 가지고 하지만 미니멀하고 세련되고 이런 것들 우리가 추구하는 그런 것들은 놓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연주와 지금 내 나이의 목소리로 불렀을 때 어떤 느낌이 날까가 궁금했었어요.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게 아마 이 리워크의 첫 출발점이 아니었나.

숲디: ’제비꽃‘ 이라는 노래를 건드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확장이 된 앨범이군요. 사실 저는 그 앨범 처음 딱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반갑고 설레었던 단어라고 할까요. 어쨌든 한 글자가 원이라는 글자였었어요. 아까도 말씀해 주셨지만 그 다음이 있겠구나, 또 ’제비꽃‘ 이라는 노래도 저도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노래여서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품게 되는데, 사실 이번 앨범에는 13곡이 담겨 있잖아요. 13곡이 사실 정규 앨범으로 쳤을 때 적은 숫자는 결코 아닌데 지금까지 해오신 음악들은 13 곡보다 더 많으시잖아요. 이번 앨범에 이 13곡을 담게 됐던 기준이 있으실까요, 혹시.

장필순: 여러 곡을 늘어놓고 거기서 이렇게 골라내지는 않았구요.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거는 ’아 이 다음에 뭘 할까?‘ 뭐 이거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이 앨범 자체를 만들 때 이 앨범을 어떤 상업적인 그런 앨범이 아닌 순전히 나를 위한 앨범을 좀 해보고 그런 마음으로 시작을 했거든요. 그래서 둘이 정말 재밌게 하고 싶어서 그러다 보니까 모든 앨범들의 그런 콘셉트들이 듣는 청자의 입장보다는 제 위주의 그리고 조동익 씨 위주의 둘만의 어떤 그 에너지를 좀 담아서 지금을 지금의 이 음악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에.

숲디: 지금 말씀하시는 와중에 지금 이 앨범에 담긴 ‘보헤미안 A’ 이라는 곡이 나오고 있어요.

장필순: 이건 제가 영화 음악에 불렀던 노래인데 그러니까 제 모든, 정규 앨범에서 뽑은 게 아니라 제가 여지껏 불렀던 모든 노래를 그냥 차별 없이 지금 대하고 있거든요.

숲디: 싱글로 내셨던 것도 있으시고 알겠습니다. 사실 그게 좀 궁금하긴 했었어요. 지금까지 해오셨던 노래가 굉장히 많으셨을 텐데 이 13곡을 담으셨던 이유가 뭘까 그랬던 건데.

장필순: 앞으로 어쩌면 지금껏 제가 불렀던 곡을 다시 다 할 수도 있잖아요(웃음)

숲디: 되게 뒤를 자주 돌아보시는 것 같아요(웃음)

장필순: 무섭지 않으세요. (웃음)

숲디: 알겠습니다. 이번 앨범에 이제 13곡 수록된 곡들 가운데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세 가지 버전으로 담겨 있어요. 기타, 피아노, 풀버전 이 한 곡을 좀 다양한 버전으로 작업하셨던 이유가 있어요? 사실상 10곡이 담겨 있는 거죠.

장필순: 지금 좀 전에 들으신 보헤미안도 버전이 두 가지죠.

숲디: A,B 이렇게.

장필순: 그러다 보니까 그러면은 그러네요. 9곡이되네요.

숲디: 9곡이요. 갑자기 산수를 하려니까 너무(웃음)

장필순: 제일 약한 부분을 건드시니까(웃음)

숲디: 저두요(웃음) 큰일 났다. 근데 그러면 이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를 세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서 앨범에 담으셨던 이유가 있으실까요?

장필순: 네 그거는 제가 이 앨범이 5집에 담겨 있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얘기하면 이 앨범을 가장 열심히 해 작업해서 그 50대 그 5집만의 색깔을 내는 그런 걸로 해서 뭐 일단 건반을 쓰지 않았고요. 그 5집의 모든 전곡 중에 유일하게스트링이 들어간 곡이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였어요. 그러니까 그 제 5집 앨범의 첫 곡이 ‘첫사랑’ 이라는 곡이거든요. 그 곡부터 마지막 제가 알기로 5집이 마지막 곡이 뭐지? 뭐였지? 아무튼 모든 곡에 건반이 단 한 구석도 들어가 있지 않았어요.

그 이유는 뭐였냐면 그때는 박용준 씨가 미국을 갔었어요.계속 같은 사람하고 작업을 해 오다 보니까 그래서 다른 사람을 연주를 부탁해서 다른 사람에게 부탁해서 이 앨범에 우리가 오리지널 멤버들이 연주한 것에 그런 색깔이 입혀지는 게선뜻 내성적이고 소심한 저나 조동익씨는 그게 잘 안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건반을 그런 피아노고 건반이고 모든 손가락으로 누르는 악기를 빼자 그래서 이제 기타로만 했거든요. 그 와중에 그 곡 한 곡만 스트링을 쓰게 된 거예요. 그리고 그게 스트링이 들어갔던 이유는 결정적인 그런 것 중에 하나가 동진 형님의 말씀이 있었고요. 이거는 현이 들어가야 된다, 꼭 들어가야 된다고 그러셔서 그 노래에만 사실은 ‘첫사랑’ 처럼 굉장히 어쿠스틱한 느낌의 곡이었을 거거든요. 그런 과정들이 5집안에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리워크작업을 하면서 항상 어디 가면 제가 라이브를 할 때 거의 MR을 안 쓰거든요. 그러니까 MR을 미처 준비 안 하는 경우도 있지만(웃음) 대부분은 그런 것들을 준비를 해놓지 않아요. 제가 그러니까 마스터링 한 후에 음반이 나오고 하고서도 MR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지 않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그래서 노래를 하려면 그걸 다시 또 뽑아내야 되는 거예요.

항상 기타로 평생을 그렇게 해왔던 것이 있어서 습관이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를 부를 때 항상 통기타로만 불렀거든요. 근데 그런 것들을 무대 위에서 했을 때 듣는 팬분들이 굉장히 많이 각별하게 좋아해 주고 사랑해 주고 했던 기억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렇다면 이번 앨범에는 내가 그냥 잠자기 전에 침대 머리 맡에 앉아서 그 푹신한 침대에다가 엉덩이를 대고 뭐 어색한 자세에서 기타를 치면서 이 노래를 부르는 그런 느낌을 한 번 전달해보자 그래서 그게 같이 조동익씨와 얘기가 그래 그런 것도 좋겠다 해서 정말로 침대 머리맡에 앉아서 (숲디: 그렇게 녹음을 하신 거예요?)마이크 하나 놓고 동시 녹음을 했어요. 그래서 이거는 그리고 이제 여기에 보면 만돌린 소리가 좀 나거든요. 그리고 그건 이제 조동희 씨가 앞에서 치고,

숲디: 그것도 동시 녹음이었던 거예요?!

장필순: 그건 나중에 쳤죠. 그런데 이제 제가 부르고 나서 바로 노래와 기타를 다 녹음을 동시에 하고 그 다음에 이제 조동희 씨가 만돌린을 앞에서 치고 그리고 그런 그 음악 속에는 저희의 추억이 이제 생긴 거죠.

숲디: 아까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이게 뭐 팬들이나 대중들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포커싱이 나와 조동익 선생님의 이야기, 그 사연을 듣는 그냥 그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곡마다의 어떤 사연이 스토리가 다 있는 것 같아서 사실 이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는 장필순 씨의 정말 사랑 많이 받았던 곡 중에 하나인데, 저도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하고요. 사실 오늘 이 노래를 라이브로 기대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 오늘 라이브 준비해준 곡이 어떤 곡일까요?

장필순: 이 노래 할까요?

숲디: 이 노래 그냥 바로 기타 치시면서 오늘 기타도 있더라고요.

장필순: 기타를 제가 서울에 하나 놔뒀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박용준 씨가 영화 음악을 작업을 하다가 저 기타를 또 가져다 주러 다녀가셨었어요. 너무 이 자리를 빌어 박영준 씨 감사합니다.

숲디: 진짜 감사합니다. 그러면 혹시 지금 라이브 괜찮으시다면 라이브석 이동해 주시고 준비되시면 그냥 천천히 말씀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기타를 서울에 놓고 계신다는 게 되게 멋있는 게 약간 드래곤볼 같기도 하고요. 세계 곳곳에 내 기타를 이렇게 언제 어디서든 연주할 수 있게,

9350 님께서
’장필순 님 말씀하시는 것만 들어도 괜히 떨리고 벅찬 느낌이에요. 라이브까지 들으면 심장에 무리 올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숲디: 심장에는 무리가 안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제가 이 곡을 라이브로 듣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 튜닝을 또 하고 계시는데, 예전에 한 번 선배님의 공연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이후로 처음 라이브도 듣게 되네요. 천천히 튜닝 하시고 준비되시면 말씀해 주세요.

김정희 님께서
’너무 좋아요‘ 하고 계시고요

숲디: 튜닝 하시는 것도 약간(…)

장필순: 튜닝이 확실이 되지는 않았는데요. 원래 라이브 이런 아날로그는 튜닝이 안 된 맛이.

유진 님께서
’네덜란드에서 대학원 다니는 학생이에요. 항상 우울할 때 힘들 때마다 장필순 님 노래 듣고 위로 받고 있습니다. 많이 고마워요, 항상‘

숲디: 지금 네덜란드에서 듣고 계신 분도 계시네요.

장필순: 감사합니다. 유진 씨.

숲디: 준비되셨을까요, 선배님. 그럼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00:23:27~]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Live)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강수연 님께서
‘눈물 날 것 같다. 너무 좋네’ 이렇게 하셨는데요.

숲디: 아까 잠깐 보니까 뉴욕에서 듣고 계시다는 분도 계셨고요. 지금 이 시간에 참 좋은 그런 라이브였던 것 같습니다.

장필순: 감사합니다.

저희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숲디: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너무 잘 들었습니다. 선배님!

장필순: 감사합니다. 후배님.

1993님께서
‘장필순 님 노래 처음 들어보는데요. 목소리도 기타 소리도 너무너무 좋네요. 아까 튜닝 완벽하지는 않다고 하셨지만 정말 완벽한 라이브였어요. 좋은 라이브 감사합니다’

장필순: 고맙습니다.

숲디: 근데 진짜 조금 정말 완벽하지는 않은 그 튜닝 음들이그게 더 너무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그게 저도 이렇게 더 감동적이었던 것 같아요.

장필순: 예전에는 노래할 때 정말 튜닝에 정말 목숨 건다고 그러잖아요. 그런 적이 길었었어요. 근데 그게 어느 순간, 어느 순간 그게 이렇게 좀 무너져가면서 그렇다고 그게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절대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그게 다는 아니라는 생각들이 그러면서 많은 것들이 골고루 밸런스가 맞아졌을 때 제일 좋은 음악이 나온다는 거 그런 걸 이제 배우는 거 같아요, 아직도.

숲디: 너무너무 잘 들었습니다. 저희가 사전에 이제 인생의 노래를 골라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그중에 한 곡이 ‘제비꽃’이라는 노래였더라고요. 이 곡을 인생의 노래로 고르신 이유가 있을까요?

장필순: 제가 대학 시절 그러니까 20대 초반에 노래를 할 때 사실은 저 때는 이렇게 음악 한다는 것을 그 자체를 반겨주는 가족들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음악을 하면 뭔가 고생길 그리고 또 뭔가 어두워지는 느낌, 그리고 얘 앞날이 좀 걱정되고 그러니까 특히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그래서 부모님이 굉장히 저도 많이 반대했었거든요. 어 기타도 몇 번 아파트 밑으로 떨어져 보기도 하고 그래서 그리고 나면 그 다음 날 제 그런 모습이 짠하셨는지 또 한 오만 원 정도 의자 책상 위에 올려놔 주시면 저는 그걸로 또 국산 기타를 사러 뛰어가고 그랬던 시절의 열정들이 있었어요.

근데 그런 열정을 제가 아마 이 음악으로 굉장히 많이 위로 받고 더 좀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그래서이미 이 조동진 선배님에 대한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그때 한참 선배님들 막 세션 복화를 했었어요. 뭐 들국화, 해바라기, 뭐 조동진 씨, 강은철 씨 뭐 그런 선배들이 공연하면 그 팝송 열심히 연습해서 코라스 익혀가고 막 그랬던 땐데 이 음악을 듣고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숲디: 지금 말씀하시는 와중에 이제 고인이 되신 조동진 선생님의 ‘제비꽃’ 이라는 노래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 장필순 씨의 버전도 있잖아요.

장필순: 네 저도 그래서 그런 걸 잊지 않기 위해서 3집 앨범에 아마 제가 이 노래를 처음담았구요. 그리고 이번 리워크 작업할 때 담았고 그래서 3집 때는 역시 이 노래는 또 3집에는 제가 통기타 치면서 노래를 했거든요. 그것도 스튜디오에 들어가서 스튜디오에서 동시에.

숲디: 동시 녹음이 진짜 사실 어려운건데.

장필순: 너무 매력있어요.

숲디: 어려운 건데 정말 잘 되면 정말 좋은.

장필순: 그리고 아쉬운 부분을 그냥 눈을 질끈 감아줄 수 있는 게 동시녹음이구요.

숲디: 진짜요.

장필순: 지금은 거의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국내 스튜디오에 최고라고 하는 서울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었던 그런 기억도 나고요.

숲디: 이 노래가 뭔가 장필순 씨의 음악인으로서의 어떤 시작의 어떤 같이 이렇게 있는 곡이겠네요. (장필순: 당연하죠.) 사실 이 조동진 씨 이야기가 나와서 그 장필순 씨께서 5집부터 함께했던 소속사 하나음악의 수장이시잖아요. 조동진 선생님께서 그럼 두 분의 인연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요.

장필순: 인연은 제가 20대 초반 때 맺어졌죠. 제가 처음 솔로 음반을 낸 거는 89년도 거든요. 근데 그 이전에 저는 이미 한 84년도 정도부터 소리둘이라는 뚜엣에서 활동을 했었어요. 그때 이제 조동진 선배님을 만났고 조동진 선배님 무대에 코러스를 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그때 사실은 제가 제일 처음에 그 분의 음악 중에 좋아했던 게 ‘다시 부르는 노래’ 였어요.

‘서러워 말아요’ 아마 들어보면 아 이 노래, 그 현경과 영애라는 분 두 뚜엣이 불렀었거든요. 그래서 그때쯤에 소리둘이라는 여자 뚜엣 다시 만들어지면서 그 그때의 감성을 갖고 있는 선배님들이 너무 이뻐해 주셨어요.
‘야 기타 치는 여자 뚜엣이 또 나오는구나’ 뭐 이러시면서그때 그 노래를 너무 부르고 싶어서 허락을 얻으려고 조동진 선배님을 뵀는데 그때 오빠가 하신 말씀이 너무 기억이 남아요.

숲디: 어 어떤 말씀을 했나요?

장필순: ‘니 마음대로 해’ 그러시더라고요. 어떤 그게 참 성의없는 대답 같기도 했는데 굉장히 포용력을 느꼈어요. 제가 그래서 그러니까 어떤 소중한 후배에 대한 그런 배려가 ‘아우 이뻐라, 아유 따뜻하게’ 나는 이런 것이 아니라 무심한 듯 근데 늘상 그 안에 그 애정이 담겨 있는 그런 모습을 본 한 단편 중에 하나였거든요.

그게 그래서 그때부터 이미 조동진 선배님하고는 인연이 되었었구요. 동화기획에서도 같이 있었고 하나음악에서 제가 같이 있었고 마지막 돌아가시기 전에 푸른곰팡이에도 같이 있었죠.

숲디: 정말 오랫동안 함께한 정말 특별한 또 인연인 거네요. 저도 사실 조동신 선생님의 마지막 앨범 ‘나무가 되어’ 앨범을 정말정말 자주 듣고 음악의 숲에서 정말 많이 틀어서, 사실 그게 길이가 길어서 이게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분 진짜 좋은 음악이니까 참고 들어보세요 하면서 제가 약간 강압적으로 틀곤 했었는데 또 이렇게 선배님한테 이렇게 또 얘기를 전해 들으니까 제가 또 팬으로서 또 느끼는 감성이 또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장필순: 마지막 앨범이 특히나 가장 심적으로 힘드시고 그럴 때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고통스러우실 때 만들어진 곡들이에요.

숲디: 그래서 더…알겠습니다. 다시 장필순 씨의 앨범 얘기로 돌아와서 이번 앨범은 제주도에서 지금 살고 계시는 제주도에서 녹음을 다 하셨잖아요. 제주도 소길리에 있는 집에 스튜디오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스튜디오 이름이 레인보우라고 하던데 왜 레인보우인가요?

장필순: 레인보우는 예전에 저희가 하나음악 때도 지하에 녹음실을 만들었을 때 거기가 레인보우 스튜디오였어요. 그래서 그것을 소길에, 녹음실이 아니고요. 안방이에요, 그냥. 그냥 아무런 방음도 되어 있지 않은 그래서 노래는 새벽 2시 이후가 가능하고요.

숲디: 그 소음이 있으니까.

장필순: 네 낮에는 뭐 산책하는 분들도 있고 여행 오신 분들이 그러면 제가 또 반려견이 좀 많아요. 여기저기서 들고 들어온 반려견들이 많아서 지금 여덟 마리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낮에는 노래를 할 수가 없어요. 노래 상태가 컨디션이 좋아서 막 노래하고 있으면 잘 부르는 중간에 한번 확 하면 그래서 그렇지만 그곳이 이제 뮤직의 녹음실인 거죠.

숲디: 레인보우, 선배님 SNS를 보는데 정말 강아지들 예쁜 친구들이 많이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또 강아지에 대한 사랑도 남다르신 걸로 알고 있어요.

장필순: 워낙 동물은 좋아했었고요 제주도로 가서 이제 유기견에 대한 관심은 그때 더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 사람과 그 반려견 동물이나 또 고양이나 그걸 이제는 나눠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제주도 가서 들었어요.

숲디: 제주도에서의 어떤 삶의 변화들이 좀 많으셨을 것 같은데 지금 보니까 찾아보니까 16년이나 되셨더라고요.

장필순: 그렇더라고요 저도 몰랐는데 이제 세어보니까 산수에 약한 우리가(웃음)

숲디: 그러니까요. 아니 그러면 제주도에서 지내시면서 삶의 변화도 있었지만 음악적인 변화가 되게 많으셨을 것 같아요. 어떤 게 좀 있을까요?

장필순: 제가 의도해서 변한 거라기보다는 환경에 의해서 변하는 거죠. 그러니까 7집도 그랬고 소길화라는 8집 앨범도 그랬고요. 이번에 리워크 작업도 그랬고요.
사실은 음악 속에 굉장히 아직도 저는 세련됨을 놓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 세련됨이라는 게 뭐 좀 감각적이고 이런 게 아니라 차려놓은 밥상을 먹기보다는 재료를 찾아가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이제 그동안 안 했던 음악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해외에서는 이미 진행이 되고 있지만 아직 우리는 잘 모르는 것들 그런 것들을 시작했을 때, 그걸 또 후배들이 듣고 같이 공유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을 워낙 즐겨 즐기다 보니까 둘 다 조동익 씨나 저나, 그런 작업들에 관심이 많은데 너무 신기하게 그런 작업 안에 그 음악을 모니터해 주고 이제 들은 청자들의 앨범이 나오는 청자들의 반응은 너무 자연의 소리들이 많다는 거예요. 저희도 처음에는 잘 그런 걸 못 느꼈어요.

숲디: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어쩌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렇게, 저도 들으면서 이제 최근에 1년의 그 작업물들을 보면은 엠비언트 음악이 거의 주를 이루고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뭔가 더 자연에 다가가실수록 뭔가 이렇게 되게 오가닉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뭔가 아까 말씀하신 ‘재료를 찾아 나선다’ 라는 표현하셨던 것처럼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 저의 취향 저격이어서 말씀하신 대로 선배님의 음악을 들으면서 후배들끼리 공유를 하고 사실 이번 앨범이 리메이크 앨범이지만 이 음악을 처음 듣는 지금의 제 세대에 또 음악하시는 음악하는 친구들은 이 노래를 이번에 처음 들을 수 있잖아요.

장필순: 그렇죠 당연하죠.

숲디: 또 다른 추억이 생기는 것이고 그래서 그것들을 말 그대로 공유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장필순: 다행이네요.

숲디: 감사합니다. (웃음)

김수영 님께서
‘저는 미국인데요. 차 안 가득 볼륨을 높이며 하이웨이를 달렸어요. 깜빡이도 조심스럽게 넣으며 듣게 되네요. 튜닝도 그렇지만 마지막에 들린 의자 삐걱 소리도 라이브의 묘미였어요’

장필순: 자동차 오디오가 좋으신 거 같아요. (웃음)

숲디: 그러니까요. 되게 좋은 차 타고 다니시는 것 같아요. 역시(웃음)

장필순: 감사합니다.

숲디: 제가 이번 앨범에는 정말 좋아하는 곡들이 많은데 그 또 한 곡을 좀 청해 듣고 싶어요.

장필순: 이번에 제가 오늘 부르려고 하는 곡은 많이 알려진 곡은 아닌데, 이 곡을 들은 사람들은 한 번쯤 들은 사람들은 잘 잊지 않는 곡이더라고요. 그렇게 기억이 저한테는 돼요. 그리고 이 노래를 처음 레코딩 했던 앨범에는 함춘호 씨의 기타와 저의 보컬이 작은 스튜디오 안에 들어가서 이것 역시 동시녹음이었거든요. 그랬는데 이번 앨범의 리워크에서는 그것을,

숲디: 목소리만 나오지 않나요? 거의 처음에는.

장필순: (…)풍선이요?

숲디: 예

장필순: 그렇죠. (…) 아니요. 목소리만 나오는 건 ‘제비꽃’ 이고요.

숲디: 죄송합니다. (웃음)

장필순: 그런데 승환 씨 말씀처럼 이 모든 곡들이 저희들이 디지털 사운드를 많이 찾아내고 그런데 그것이 결국에는 듣는 사람들의 느낌으로는 굉장히 자연의 소리로 많이들 들어주시더라고요. 그런데 이 노래 역시도 아마 앞에 그 리워크 작업 앨범 속에는 그런데 그런 소리들이 들려져 있는데, 오늘 라이브로 들려드릴 것은 제가 이제 또 침대 머리맡에 잠깐 앉으려고 합니다. 통기타로 ‘풍선’ 이라는 노래 한번 들려드릴게요.

숲디: 그러면 또 라이브석으로 편하게 이동해 주시고요. 오늘 시간이 너무 빠르네요. 지금 벌써 정말 시간이 가는 게 오늘처럼 슬펐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혜경 님께서
‘저는 오장박의 ’내일이 찾아오면’ 들으며 고등학교를 다니던 사람입니다. 너무 반갑네요‘

숲디: 오장박이 뭐예요? 저는 잘 몰라서.

장필순: 오장박이 87년, 88년도에 제가 소리둘 활동을 접고 친구는 유학을 가고 독집을 준비하는 그 사이에 오석준 씨와 박정훈 씨와 (숲디: 그래서 오장박~) ’내일이 찾아오면‘ 이라는 노래를 했었어요.

숲디: 그렇군요.

장필순: 이게 원래 영화음악 OST 였거든요.

숲디: 라이브 준비해주시다가 다시 또 소개를 해주시고 계셨습니다.

정진마 님께서는요.
‘클래식 음악처럼 시간이 흘러도 좋은 것, 장르도 노래도 아닌 장필순의 소울풀한 목소리 음색 그 자체예요. 몇백년 지나 들어도 좋을 겁니다’

숲디: 극찬을 또 이렇게 해 주셨습니다.

장필순: 감사합니다.

숲디: 준비되셨을까요, 선배님. 그럼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장필순의 ‘풍선’

[00:38:54~] 장필순 – 풍선 (Live)

장필순 선배님의 라이브 ‘풍선’에 이어서 광고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8238 님께서
‘요즘 스트레스도 심하고 많이 예민해져 있는데 노래 들으면 조금은 무딘 내일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필순님 고맙습니다’

장필순: 고맙습니다.

한경희 님께서는
‘오늘 2부 안 끝나면 좋겠는데 계속 2부 2부 2부만 하면 안 되나요?’

숲디: 그러니까 지금 시간이 벌써 2부, 2부를 마칠 시간이 벌써 다가왔는데 저희가 질문을 제가 드리고 싶은 게 되게 많거든요. 지금 빨리 이렇게 또 진행을 해야 하는데.

장필순: 아담은 없나?

숲디: 예?? 아담이요?

장필순: 이브,이브,이브 하니까.

숲디: 제가 처음으로 선배님을 안 존경스러운 순간이에요.(웃음) 항상 존경하는… 알겠습니다. 음악이 나오고 있어요, 지금. 그 선배님께서 또 인생의 노래 한 곡 골라오셨던 게 어떤날의 ‘초생달’ 이 노래 고르셨잖아요.

장필순: 특별히 설명 안 드려도 저에게 영원한 음악 동료이자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조동익 씨의 음악으로 지금껏 저의 음악에 옷이 입혀졌었구요. 또 제가 그 옷을 벗어 던지지 않고 지금껏 꿰매고 뜯어지면 꼬매고 또 찢어지면 그 흔들거리는 것 처럼 그냥 바람 부는대로 같이 왔던 그런 것이 제 음악이 되었기 때문에, 아마 조동익 씨의 노래는 오늘은 사실은 이게 제가 애정하는 곡이기도 하지만요. 이 곡 외에 그냥 조동익이라는 그런 존재에 대해서 항상 고맙고 평생 함께 걷는 음악 친구로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게 생각해요. 동익 씨(웃음)

숲디: 너무 제가 너무 또 좋아하는 두 선배님의 이야기를 이렇게 들으니까 괜히 그냥 이렇게 거기 살짝 끼어서 (장필순: 먼저 한번 제주 오세요) 진짜 꼭 놀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장필순: 코로나가 좀 지나가고 나면.

숲디: 안심할 수 있을 때 가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또 ‘soony Re:work-2‘ 를 만나 뵐 날도 역시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장필순: 조용히 작업하고 있겠습니다.

숲디: 오늘 <음악의 숲 초대석> 장필순 선배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 좀 늦은 시간에 또 자리해 주셨는데.

장필순: 첫째 행복했고요. 오랜만에 그리고 또 저는 ’감사합니다‘ 보다는 ’고맙습니다‘ 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 함께해 주셔서 제가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숲디: 저도 오늘 이렇게 또 선배님을 만나 뵙고 음악도 듣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요. 언젠가 또 좋은 자리에서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장필순: 네 감사합니다.

숲디: 네 오늘 그러면 골라오신 마지막 곡 어떤날의 ’초생달‘ 들으면서 우리 장필순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장필순: 고맙습니다.

[00:40:10~] 어떤날 – 초생달

[00:43:16~] 장범준 –당신과는 천천히

장범준의 ’당신과는 천천히‘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 노래는 6084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고작 두어 시간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 너무 잘 맞아서 너무 좋아하게 될까 봐 무서워요. 푹 빠질까 봐요. 장범준의 ‘당신과는 천천히’ 들려주세요‘ 하셨습니다.

두 시간 정도 밖에 대화를 안 나누는데, 두려움 만큼 되게 행복하신 거겠죠.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직진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장필순 선배님과의 짧은 시간 나눠봤는데 사실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고 더 드리고도 싶었고 여쭤보고 싶고 그랬는데 이게 시간이 역대급으로 좀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또 질문 한 번을 딱히 드렸을 때 너무 소중하게 대답을 해주셔서 그 이야기를 듣는데 제가 진행자라는 걸 좀 망각할 정도로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언젠가 또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만나뵐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정말 새삼 제 자신이 되게 좀 대견해지는 순간이었던 게 제가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정말 나의 사심을 다 채우고 있구나(웃음) 만나고 싶은 사람들 다 만나고 뮤지션들 이래도 되나 그러나 여러분들도 함께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어지는 음악의 숲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김현철의 ’위 캔 플라이 하이‘ 듣고 돌아오겠습니다.

[00:45:27~] 김현철 – We Can Fly High

[00:46:25~] 밤의 산책자들

막 서울에서 내려오셨을 때보다 시간이 흐른 지금의 그분들의 모습은 훨씬 부드럽고 안정되어 보이신다.

인상을 찌푸릴 일보다 웃을 일이 많으신가 보다 잘 웃으신다. 사소한 일도 재미나다 하신다. 갑자기 바다를 보며 회가 먹고 싶으면 시간이 언제든 슝하고 운전대를 잡으신다.

어디 지역 축제 한다는데 하며 또 슝 운전대를 돌리시기도 한다. 사실 자세한 사연이야 난 잘 모른다. 하지만 현재의 그분들은 자신들의 선택에 만족해 하시고 뭔가를 누릴 준비를 해오셨고 그 뭔가를 누리시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편안한 얼굴로 말씀하신다.

’우린 남과 비교를 안 해요. 그냥 누려요. 즐겨요‘

내가 뭔가 사소한 고민거리를 얘기할 때면 조금 귀찮거나 힘겨운 일들은 그냥 지나치라고 하신다. 어디서 들으신 말인지 직접 생각해내신 말인지 이런 멋진 말도 날리신다.

’네 공이 아닌 것은 차버려라‘

[00:48:28~] 이상은 – 삶은 여행

이상은의 ’삶은 여행‘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화가 노성미의 산문집 ’매우 초록‘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마지막 그 딱 한 문장이 정말 울림이 컸죠.

’네 공이 아닌 것은 차버려라‘

진짜 두고두고 새겨둬야 될 것 같은 어록이었습니다.
이게 내 공인지 네 공인지도 모르고 살기도 하잖아요. 내 공이 아니다 싶으면 그냥 과감하게 차버리는 그런 좀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근데 그것도 참 쉽지는 않은 일인 것 같아요.

그렇죠 뭐 쉬운 일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래도 내 공이 아닌 것은 과감하게 차버릴 줄 아는 무엇보다 이게 ’내 공이 맞나? 이거 내 공 아닌 거 아니야‘이런 것들을 좀 잘 좀 살필 줄 아는 자세도 좀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다음 노래는요, 두 곡을 좀 이어서 들을게요. 존 메이어의 ’스틸 필 라이크 유어 맨’ 발음이 되게 되게 별로였다. 제가 해놓고도(웃음).

존 메이어의 ’스틸 필 라이크 유어 맨’ 그리고 션 멘데스의 ‘폴린 올 인 유

‘[00:50:10~] John Mayer – Still Feel Like Your Man (존 메이어의 – 스틸 필 라이크 유어 맨)

[00:50:10~] Shawn Mendes – Fallin` All In You (션 멘데스 – 폴린 올 인 유)

존 메이어의 ’스틸 필 라이크 유어 맨‘ 그리고 션 멘데스의 ’폴린 올 인 유‘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50:46~]

8238 님께서
’음숲은 항상 그래요. 여기까지만 듣고 자야지 나 딴 짓 할 거야 생각은 하는데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냥 계속 듣고 있는 저를 만나게 됩니다. 뭘까요? 선곡 매직인가? 유사 업종 종사자인데 비법 좀 알려주세요‘

그냥 저한테 사랑에 빠지신 것 같은데요.(웃음) 저는 뭘 특별히 하지 않았는데 참 곤란하네요. 유사 업종 종사자 어떤 업종이시죠? 궁금한데요.

선곡이 괜찮나요? 또 요즘에 선곡이 좋다는 말씀 참 뿌듯하게도 많이 해주시는데 감사드립니다.

0451 님
’숲디 숲디, 두 달 반 정도 집콕과 출퇴근만 반복하며 지내다가 며칠 전 혼자 산에 갔다 왔어요. 날씨도 굿이고 공기도 굿이고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하늘을 봤는데 진짜 이런 게 행복이구나 싶더라고요. 요즘 지인들도 못 만나서 무기력하고 재미도 없었는데 산에 간 뒤로 위로 받고 온 기분이네요. 혼자 즐기는 것도 좋았지만 그래도 함께 어울려 수다 떠는 그런 행복한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하기도 하네요. 숲디 노래 들으며 페스티벌도 빨리 다 함께 신나게 즐기는 날이 머지 않았으면 해요‘

혼자 산에, 공기 좋은가요? 요즘에 또 미세먼지도 최근에 없었던 것 같아서 그리고 또 요즘 답답한 날들 많이 보내고 계시잖아요. 또 혼자 산에 다녀오는 거 괜찮은 것 같습니다.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좀 페스티벌 같은 공연장이나 여러 뭐가 됐든 간에 좀 마음 놓고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좀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4505 님
’숲디, 오늘은 저희 아빠 생신이셨어요. 여느 때 같으면 부모님 모시고 식사했을 텐데 코로나 사태로 그렇지 못했네요. 그래서 바이올리니스트인 저희 신랑이 아빠를 위한 연주 영상을 만들어 보내드렸어요.최근 방영한 미스터 트롯에서 나왔던 ‘희망가’를 연주했는데 아빠가 보시고 크게 감동하셨답니다. 워낙 예전부터 ‘희망가’를 좋아하셨었거든요. 찾아뵙진 못했지만 숲디가 아빠 생신 축하드린다는 메시지 대신 전해주세요. 참고로 숲디 어머니께서도 좋아하실 것 같아서 ‘희망가’ 연주 영상 보내드려요‘

지금 영상을 보내주셨는데 정말 그 컴퓨터 앞에서 이렇게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계시네요.

멋있다! 지금 여러분들이랑 나눌 수가 없어서 저 혼자 이렇게 보고 있긴 한데 지금 굉장히 솔직히 저도 소리는 안 들리거든요. 근데 이렇게 모습을 보니까 되게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를 이렇게 찾아뵙지 못해서 제가 이렇게 또 대신 축하 메시지를 드리는데 물론 전화도 드리고 이렇게 나눴겠죠. 우리 생신 축하드립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이 영상을 못 보시는데요, 근데(웃음)

0614 님
’숲디, 저 변화는 없는데 나이만 들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열아홉 살이고 내년이면 성인이 된다는데 제가 생각하는 성인은 너무나 멀게만 느껴져요. 제 정신 상태는 초딩 혹은 유딩인 것만 같은데 성인이 눈앞이라니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만 있을 것 같았던 민증이 어느 순간 제 손에 쥐어 있고 너무 현실이 비현실적이라 금방이라도 잠에서 깨면 어린 제가 있을 것만 같아요. 이런 경험 저만 하는 걸까요? 세월이 느리다가도 빠르게 가는 것만 같고‘

음 열아홉 살 이시고 지금 내년에 성인이 되시는 근데 그너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거, 뭐 혹자는 열아홉인데 그런 생각을 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오늘을 처음 살고 있고 그래서 매일 또 새로운 오늘을 보내고 있으니까 지금의 내가 느끼는 것이 낯설고 그리고 나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고 어른이 될 준비가 안 된 것 같은데 저 역시도 그 나이 때 똑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심지어 지금도 사회적으로는 성인이고 어른이고 하지만 제 스스로가 어른이라고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뭔가 다 이랬을까? 내가 어렸을 때는 지금의 제 나이에 형, 누나들을 보면 참 어른 같고 막 멀게 느껴지고 그랬는데 다들 알고 보면 다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여러분들과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하다고 새삼 느껴지기도 하고요.

제가 좀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어…지금 해주셨는데 좀 드릴 말씀이 좀 있어서요. 하나 해드리자면,

음… 음악의 숲을 제가 2018년 4월 9일부터 아마 진행을 했었죠. 참 오랜 시간 동안 라디오를 진행을 해왔었는데 어떻게 보면 짧다면 짧은 시간이겠죠. 그 시간 동안 아마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누군가의 목소리가 되기도 하고 또 느끼는 바도 많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은 생각을 요즘 많이 하는데, 너무 시간을 임박해서 말씀드린 건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시간을 두고 말씀을 드리는 게 예의인 것 같아서 제가 5월 10일까지 음악의 숲도 숲디로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인사를 드려야 될 것 같아서 그렇게 또 이게 원래 어떻게 얘기해야 되나 준비를 좀 나름대로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이게 너무 떨려서… 오랜 시간 동안 좀 고민을 해왔고요. 고민을 하고 여러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한 끝에 잠시 동안은 좀 쉬어가는 게 좋겠다 라는 결론을 함께 내렸습니다.

요즘에 또 음악 작업도 열심히 하고 있고 디제이로서의 제 모습과 뭐 뮤지션으로서의 모습 많이 이렇게 또 동시에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조금 더 음악에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간 필요할 것 같아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요, 사실 그래서 또 그렇게 갑작스럽게 너무 갑작스럽게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마지막 인사는 오늘 나누는 게 아니니까요. 오늘 뭐 그때 또 얘기를 드리겠지만 미리 좀 말씀을 드리는 게 저희가 함께한 시간에 대한 예의인 것 같아서 이렇게 또 갑작스럽게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나 결코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잠시 좀 이렇게 쉬어가는, 잠시 좀 떠나 있는 숲을 떠나 있는 그런 시간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갑작스럽고 아쉽고 그래 주신다면 너무 감사하지만 그냥 잠깐 음악의 숲에서는 잠깐 떨어져 있는 걸로 받아들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좋게 잘 꾹꾹 눌러 담아서 말씀을 드릴까 고민도 하고 그랬지만 이게 막상 이렇게 말을 꺼내려니까 쉽지가 않네요.

음… 오늘 인사를 나누는 건 아니에요. 저 그래도 시간은 그래도 꽤 남아서 언제나처럼 그냥 우리가 함께 보냈던 진짜 평범해서 더 특별했던 하루하루, 매일매일처럼 그냥 지내시다가 우리 그때 또 마저 인사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더 얘기를 길게 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마치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이야기를 할 것 같아서저를 조금 돌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5월 10일까지 음악의 숲과 저 숲디는 여러분과 2년 한 1개월 정도 됐나요, 2년 1개월 정도 매일매일 같이 걷다가 잠깐만 좀 걸음을 잠깐 멈추고 다시 이렇게 좀 나중에 다시 만나서 다시 발 맞춰서 같이 걷자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음악 듣고 올까요? 정승환의 ’옥련동‘ 제 노래 같이 듣겠습니다.

[01:00:14~] 정승환 – 옥련동

[01:00:14~] 이진아 – 자화상

정승환의 ’옥련동‘ 그리고 이어서 이진아의 ’자화상‘까지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이 와중에 이진아 씨의 음악은 정말 좋네요.

’옥련동‘을 들으면서 문득 느낀 게, 이 노래가 이제 제 얘기거든요. 제가 유년 시절을 쭉 보냈던 동네인데 떠나 있을 때도 있고 지금은 떠나 있지만 언제나 돌아가면 늘 그대로 있고 내가 사랑했던 그 풍경 그대로 그 사람들 그대로 다 있잖아요. 그래서 잠깐 이렇게 떠나 있어도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까, 음악의 숲이 또 여러분들이 저한테는 그렇고 여러분들도 우리 요정들도 좀 그랬으면 좋겠는 마음이 문득 좀 들었고요.

어… 갑작스럽게 이렇게 말씀드린 거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되게 감사하게도 슬퍼해 주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오늘 헤어지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 아직 남은 시간이 많아서 제가 여러분들 각오하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은 게 제가 매일매일 질척거릴 거거든요. 남은 시간 동안 그러니까 각오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다음 주에는 거의 뭐 생방송으로만 달릴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무튼 간에 요즘에 그 제가 약간 필을 많이 받았어요. 음악이 작업이 너무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 안에 모차르트가 들어왔나 이때 이때를 놓치면 안 되겠다. 정말 다 뽑아 써야겠다. 이게 사실 영감이라는 거는 내가 찾는다고 찾아지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게 좀 필 받을 때, 다 뽑아서 써가지고 여러분들 저 음악 하는 사람이잖아요. 음악으로 기가막힌 음악으로 또 인사드릴 거고 우리 남은 시간 동안 제가 아주 그냥 이제 그만 가라고 제발 좀 꺼지라고 할 때까지 한번 질척거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2670 님께서
’보기 드물게 동년배들에 비해 성숙하고 사려 깊은 디제이, 뮤지션 정승환을 높이 평가하지만디제이 정승환도 그에 못지 않았다고 생각해 봤습니다. 아쉬운 말 밀려오네요‘ 하셨는데요.

또 또 뭘 이렇게 아쉬워하세요. 제가 질척거릴 거니까 그러… 나 말이 꼬여 어떻게 ㅎㅎ

권로견 님
’숲디 처음으로 글 남겨요. 저보다 한참 어린 숲디지만 한밤 중에 숲디의 목소리가 많이 위로가 되었었어요. 잠시 안녕이길 또다시 이 밤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길 빕니다‘

그래요 진짜 이게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라고 저는 생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고.

정다슬 님
’꼭 다시 오셔야 해요. 제가 취준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는데 그래서 취업하면 꼭 문자 보내려고 했는데 다시 오실 때까지 저도 더 열심히 해서 사회인이 되어 있을게요. 다시 오는 거 약속‘

여러분들이 원하신다면 제가 꼭 다시 돌아와서 같이 좀 걸어달라고 그때는 제발 나 좀 받아달라고 그땐 또 그렇게 애원을 구애를 또 하도록 하겠습니다.

잠깐 떨어져 지내는 동안 또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또 사람이 되어서 아니면 그냥 지금이랑 똑같은 사람이어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2264 님
’똑똑똑 저기요. 숲디, 제 귀가 고장 난 줄 알았어요. 이런 한국말은 못 알아듣고 싶네요. 제가 작가로 조금은 유명해져서 밤의 산책자들에도 제 작품이 소개되고 초대석에도 나가서 숲디를 만나는 성덕의 숲을 만들자 하면서 혼자 계획을 짰단 말이에요. 진짜 잠깐만 음숲을 향한 걸음을 멈추시는 거라면 얼마나 기다리면 되는지라도 기약 있는 기다림이라도, 그래도 숲디 언제 어디서든 아프지 말고 행복해야 해요‘

언젠가 그 다시 돌아올 거고요 뭐, 그때 그랬었는데 그때 참 청승맞게 그랬는데 하면서 웃으면서 얘기할 날이 꼭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음… 계속 마지막 인사처럼 되는 것 같아서… 아무튼 더는 같은 말을 안 하겠지만 마지막으로 각오 단단히 하십시오. 여러분, 남은 시간!

킹스 오브 컴비니언스의 ’홈시크‘ 듣겠습니다.
[01:05:48~] Kings Of Convenience – Homesick (킹스 오브 컴비니언스 – 홈시크)

[01:05:48~] Family Of The Year – Hero (패밀리 오브더 이어 – 히어로)

킹스 오브 콤비니언스의 ’홈시크‘ 이어서 영화 보이후드의 OST였죠. 패밀리 오브더 이어의 ’히어로‘까지 들으셨습니다.

전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들와올게요.

[01:06:2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시규어 로스의 ’올 올라잇‘이라는 곡입니다.

제가 이 노래는 정말 많이 음악의 숲에서 틀었던 것 같은데 제가 시규어 로스의 정말 엄청난 팬이라는 건 다들 아시고 계시겠죠. 노래 제목이 ’올 올라잇‘ 이고 다 괜찮다고 우리 그런 좀 마음을 담고 싶어서가지고 와봤습니다.

슬퍼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상하게 기쁘네요. 아까 이상하게 그런… 고맙습니다.

시규어 로스의 ’올 올라잇‘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1:07:32~] Sigur Ros – All Alright (시규어 로스 – 올 올라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