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27(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김창기 – 나와 함께 걷지 않으련
  • [00:06:33~] 정세운 – It`s you
  • [00:10:07~] 아이유 – Everything`s Alright (Feat. 김현철)
  • [00:10:40~] 나르샤 (Brown Eyed Girls) – I`m In Love (With 정성하)
  • [00:17:39~] 루시드 폴 – 문수의 비밀
  • [00:19:31~]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숱한 밤들
  • [00:23:49~] Erik Hassle – No Words
  • [00:27:41~] Jamiroquai – Cloud 9
  • [00:29:19~] 곽진언 – 자랑

talk

앞을 보지 못했던 헬렌 켈러가 숲을 걸었다는 친구에게 물었다고 해.

‘숲에서 어떤 것들을 봤어?’
‘별거 없었어.’

라는 대답이 그녀 귀엔 참으로 이상하게 들렸다고 하지. 손끝으로, 냄새로, 바람으로 느꼈던 숲은 충분히 신비롭고 향기롭고 아름다웠으니까.

한 시인도 말했어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대충 보면 딱 그 정도의 감동이 내게 스며듭니다.

기억이 또 추억이 특별해지길 원한다면요, 오래 보고 잘 보아야 할 필요도 있겠죠?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김창기 – 나와 함께 걷지 않으련

6월 27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창기의 ‘나와 함께 걷지 않으련’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음, 저는 이제 뭔가를 이렇게 볼 때 음… 그때그때 다른데요. 그냥 빠르게 휙 지나가는 편도 그럴 때도 있고, 느리게 또 오래 볼 때도 있고 하는데.

그렇죠. 이제 앞에 오프닝에서 음…
헬렌 켈러는 눈을 앞을 보지 못해서 그냥 손끝으로 또 냄새로 바람으로 어떤 다른 감각들로 숲을 느꼈는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신비롭고, 향기롭고, 아름다웠다고 해요. 반면에 이제 숲을 걸었다던 그냥 이제 앞을 볼 수 있는 친구는 별거 없었다고.

근데 가끔 때론 이제 우리가 음…
그냥 단지 보는 것 그냥 이렇게 스쳐 지나가는 것 있잖아요. 자세히 보지 않고. 그러면서 이제 다른 감각들이 조금 닫히게 되고, 상대적으로. 그리고 좀 지나치게 되고 이런 경우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 눈이 아닌 어떤 다른 감각에 의존해서 숲을 느꼈던 헬렌 켈러에 비해서 오히려 숲을 느끼지 못했던 친구 분은 어떤 주의력의 차이도 있었겠지만, 어떤 감수성의 차이도 있었을 테고. 음… 어떤 자기를 너무 믿고 있었던 게 아닌가? 우리는 무의식중에 눈으로 그냥 이렇게 다 봤으니까 자세히는 보지 않았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또 어떤 한 시인도 말씀을 하셨고요. ‘자세히 봐야 예쁘다’ 라고. 모든 걸 다 자세히 볼 필요는 없지만 음…너무 그냥 스쳐 막 지나가는 이런 것보다는 가끔 이렇게 어떤 것들은 자세하게 들여다 볼 필요도 있고 그 중에는 아마 좀 우리와 가까운 것들 그냥 일상적인 것들을 좀 자세히 들여다보면 좀 삶의 어떤 무료함에 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 우리 또 음악의 숲에서는 많은 분들께서 자세히 보고 듣고 느끼고 계시겠죠? 그러시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어김없이 숲에 찾아와 주신 요정님들 또 한 분 한 분 만나볼게요.

[00:04:57~]
7843 님께서
‘공부하느라 새벽까지 깨어 있다가 너무 졸려서 라디오를 켠 고3입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공부도 잘 안 되고,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있었는데 라디오 들으면서 기분 전환 중이에요. 오늘 밤도 음악 들으며 힘내서 공부해야겠어요.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또 숲에 처음 와주신 신입 요정이네요.
반갑습니다. 오늘 또 이 시간에 함께해 주시는 고3 요정님들~ 많은 것 같아요. 되게.
함께 해주셔서 고맙고 우리 음악의 숲에서 조금 좀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제가 잘 같이 걸어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이야기들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6:33~] 정세운 – It`s you (잇츠 유)

정세훈의 ‘잇츠 유’ 듣고 오셨습니다. 1367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어~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지금 여러분들 뭐 하고 계시는지 살짝 만나볼게요.

[00:07:22~]
2666 님께서
‘이 야밤에 그림을 그려요.온전한 나로 돌아가는 시간이거든요. 그림 그리며 듣는 음숲! 참 좋습니다.’

하시면서 보내주셨는데, 굉장한 실력자이신 것 같은데요. 그냥 잘 그렸네요! 가 아니라 되게 작품 같은 그림. 동양화 같은, 동양화. 또 음악의 숲에는 진짜 금손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진짜 굉장히 그 꽃, 꽃과 이제 어떤 여자 얼굴도 있구요. 굉장히 느낌 있는 그림입니다. 또 밑에 이제 그 책상, 책상인가요? 책상도 굉장히 느낌 있는 책상 위에 또 그림이 올려져 있어서 멋있네요.

[00:08:15~]
그리고 또 2189 님께서
‘숲디! 저는 여름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어요. 그 손님은 바로 바로 모기님입니다. 휴~ 이번 여름은 얼마나 많은 모기들이 찾아올지. 하지만, 이렇게 보호막을 장착했으니 뭐든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은 든든한 새벽이네요.’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그 침대에 모기장. 그걸 이제 하셨네요. 근데 이제 모기가 들어오려고 해도 못 들어오겠죠. 이렇게 하면 근데 또 들어올 녀석들은 다 들어오더라고요. 슬프기도. 하지만 이렇게 고생하신 만큼 또 모기들이 다 퇴치되기를 바랄게요.
근데 방이 되게 귀엽네요. 곰 인형도 있고, 막 옆에 안대도 있고, 무드등 같은 것도 있고, 음…방이 되게 귀여운 방을 보여주셨습니다.

[00:09:18~]
자, 그리고 또 9349 님께서
‘요즘 날벌레가 좀 있어서 양초를 켰어요. 불 다 끄고 초 하나만 켜고 앉아서 이어폰 끼고 미니앱으로 들어요. 아른아른한 분위기 좋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분위기를 좀 아시는 분이네요. 초 하나 딱 켜놓고 미니앱으로 이어폰 켜고 라디오 들으면서 ‘나 좀 괜찮은 것 같아’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은데(웃음) 자~ 멋있습니다. 또 이렇게 새벽에 기분을 또 내 줘야죠.

그 어떤 분위기에 제가 작게나마 보탬을 하겠습니다. 음악을 두곡을 들려드릴게요.
아이유 피쳐링 김현철의 ‘에브리띵스 얼라잇’
그리고 나르샤의 ‘아임 인 러브’ 두 곡 듣고 올게요.

[00:10:07~] 아이유 – Everything`s Alright
(에브리띵스 올라잇 / Feat. 김현철)

[00:10:40~] 나르샤 (Brown Eyed Girls) – I`m In Love (아임 인 러브 / With 정성하)

아이유 피쳐링 김현철의 ‘에브리띵스 올라잇’, (*음원 정보상으로는 김현철 피쳐링 아이유의 ‘에브리띵스 올라잇’으로 나옴), 그리고 나르샤의 ‘아임 인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어…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확실히 좀 여름이 오긴 왔나 봐요. 그 비슷한 사연들이 많이 도착을 하는데.

[00:11:28~]
8939 님께서
‘아악~ 자취집에 자꾸 벌레가 나와서 바퀴 벌레가 나와서 오늘 잠은 다 잤네요. 너무 놀라서 손이 덜덜. 두 번이나 연속 출몰해서 지금 이성을 잃었어요. 진정할 수 있는 노래 뭐라도 좋아요.(웃음) 오늘 밤을 버틸 곡을 들려주세요. 숲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바퀴 벌레! 저도 아~ 바퀴벌레 그냥 밖에서 보는 건 괜찮은데 집에서 보면 세상 그렇게 무섭고 싫고 혐오스럽고 그런 것 같아요.

[00:12:03~]
그래도 3215 님께서
‘며칠 동안 집에서 바 선생님을 세 마리나 만났어요. 으~ 살면서 만난 박 선생님을 다 합친 것보다 더 많이 봐 버렸어요.(웃음) 왜 하필 우리 집이냐고 물어보고 싶어요. 제발 집을 지은 건 아니라고,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다고 말해줘~’

여름 되니까 이제 바퀴벌레가 많다는 사연들이 속속 도착하는데 요즘은 이제 바퀴벌레를 ‘바 선생님’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왜 바선생님이죠? 바퀴벌레가? 그… 바퀴벌레를 높이는(웃음) 그 말인가요? 뭔가 범접할 수 없는 어떤 공포감 그런 것 때문에 이제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건지.

저는 이제 바퀴벌레를 좀 안 좋아해요, 진짜. 저는 언제 한번 저희 회사 화장실에 바퀴벌레가 한 번 나온 적이 있어서 정말 화형 시켰습니다. 그 왜 스프레이를 뿌리면 그 라이터랑 같이 이렇게 스프레이 뿌리면 막 불 엄청 붙잖아요. 그걸로 정말, 정말 3대가 멸하라는 그런 심정으로 진짜 화형 시켰어요. 혹시 바퀴벌레를 이렇게 키우시는 분들한테는 죄송한 얘기긴 하지만, 가끔 그런 거 키운대요. 애완 반려 동물 바퀴 벌레? 뭐 이런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식용 바퀴 벌레도 있잖아요. 음, 지금 뭔가 입 속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뭘까요? (웃음)죄송합니다. 새벽에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이제 앞으로 또 더 더워질 테니까 좀 조심을 해야겠어요.

[00:13:50~]
자 그래도 7228 님께서
‘앞으로 더워질 일이 이만큼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더위에 지치네요. 숲디만의 더위 극복하는 방법 있나요? 설마, 더울 때 틀으라고 있는 에어컨! 이라고(웃음) 말씀하는 건 아니겠죠?’

아~ 이제 진짜 더워지고 있죠? 근데 지금 저희 집에 한 번도 에어컨을 해본 적이 들여 본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에어컨을 들였어요. 이번 여름은 왠지 진짜 더울 것 같아서 좀 미리 대비를 했는데.

저의 더위 극복 방법! 일단은 저는 일단 더위를 이렇게 많이 안 타요, 체질이. 그래서 기본적으로 남들이 엄청 더울 때 저는 조금 더운 정도라서 괜찮습니다. 그리고 뭐 진짜 더울 때 그럴 땐 또 은행이 최고죠. 은행을 가야죠. (웃음) ATM기기 있는 그 거기면 정말 최고입니다. 눈치도 안 봐도 되고 아주 좋아요.(웃음) 예전에 그… 그랬던 적이 있었는데.
그리고 뭐, 뭐가 있을까? 찬물로 샤워? 근데 저는 찬물로 샤워를 못 해요. 아무리 더워도 찬물로는 샤워를 못합니다. 근데 그래도 시원한 물 정도는 괜찮은데. 글쎄요? 그 아이스크림 먹으면 어떨까요? 음…(웃음) 너무 성의 없는 대답을 하고 제가, 제가 너무 웃겼네요.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맛있잖아요. 아이스크림을 다 같이 맛있게 냠냠 먹읍시다. 자, (웃음) 그러면 아이스크림 맛있게 먹을 그 여름을 기대하면서 우리 음악의 숲(웃음) 같이 걸어주세요.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16:20~] 음악의 늪

노래의 한 구절을 깊이 있게 만나보는 시간, <음악의 늪>.

(하이톤으로 연기)
‘멍멍! 아우 정말~
아빠는 나를 (웃음) 너무 몰라!
난 한글도 읽을 수 있어~
어제는 아빠가 없을 때, 메신저도 했지롱~!
아빠가 없을 땐 TV도 보는데.
아빠는 내가 그런 줄도 모르고, 흥!

어제는 아빠가 방송에 간 사이에
상 위의 파인애플을 물었는데
그때, 핸드폰을 놔두고 간 아빠가 들어온 거야.
나는 그대로 얼어붙고.
정말 딱 걸렸지 뭐, 휴~

아빠는 버릇이 나빠진다면서 내 밥을 적게 준다?! 근데 자기는 매일 밤에 친구들 불러놓고
치킨도 먹고~ 족발도 먹고~ 탕수육도 먹어!
아빠 정말.. 나빴어!!

하지만, 그래도 아빠는 나의 첫사랑이야.
아빠랑 함께 걸으면 너무 좋아~ 멍멍!’

[00:17:39~] 루시드 폴 – 문수의 비밀

<음악의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루시드폴의 ‘문수의 비밀’ 듣고 오셨습니다.

아~ 이 오늘 이 음악의 숲을 루시드폴 형님께서 꼭 들어주시길 바랄게요. 제가 정말 살다 살다가 그, 강아지 역할을 해본 적은… 유치원 때 닭, 닭 역할을 해본 적은 있는데요. 아…강아지 어떠셨나요? 여러분? 정말 이렇게 다채로운 연기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아주 사람과 사물과 또 동물을 넘나드는 그런 연기를 해봤어요.

이 가사의 주체가 강아지였어요. 여러분 혹시 놀라셨다면, ‘왜 갑자기 짖지?’ 뭐, 이런 생각을 했으면 좀 설명을 좀 해 드리겠습니다. 강아지였습니다.

자, <음악의 늪>에서는요, 연기를 통해서 좋은 노래들을 만나봅니다. 여러분이 정말 좋아하시는 노래, 그리고 또 가사가 좋아서 꼭 함께 듣고 싶은 노래가 있으시면 미니나 문자, 저희 홈페이지 <음악의 늪>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자~ 그럼, 또 저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4556 님의 신청곡이에요. 술탄 오브더 디스코의 ‘숱한 밤들’.

[00:19:31~]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숱한 밤들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숱한 밤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계속해서 요정님들의 이야기 만나볼게요.

[00:20:14~]
4909 님께서
‘오늘은 오전에 봐도 오후에 봐도 여름에 봐도 겨울에 봐도 늘 드레스 코드가 블랙인 친구들을 만나고 왔어요. 어쩌면 이렇게 취향이 같은지 오랜만에 모였는데 말하지 않아도 검정! 참 신기했어요. 이래서 친구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아~ 저도 약간 여기 껴도 되겠는데요. 모노톤 좋아하는 사람. 저도 이제 그냥 검정, 회색 이런 것만 거의 입어서. 음~ 이상하게 또 취향이 비슷해서 친구가 되는 건지, 아니면 친구가 되면서 취향이 비슷해지는 건지. 신기하네요.
블랙 제일 무난하고 좋지 않나요? 근데 오전에 봐도 오후에 봐도 여름에 봐도 겨울에 봐도 라고 하니까 좀 웃기네요. 나도 약간 누군가가 나를 볼 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일관성 있고 좋잖아요.

[00:21:16~]
자~ 그리고 6264 님께서
‘숲디는 외국어 공부하실 생각 없으신가요?
오래전에 일본어를 하다가 그만두고 요즘 다시 시작했는데요. 너무 힘드네요. 언제쯤 예전처럼 다시 잘하게 될까요?’

일본어, 저도 일본어 공부를 좀 하고 싶더라고요. 일본어도 하고 싶고, 영어는 일단 좀 더 잘하고 싶어지고 음…딱 그 정도? 네, 더 이상은 제가 제 어떤 그 능력치가 (웃음) 못 받아들일 것 같아요. 몇 개 국어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만약에 욕심을 내면 프랑스어까지 해보고 싶은, 불어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멋있잖아요. 느낌 있잖아요. 파리에 앉아가지고 파리의 어떤 분위기 있는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먹으며 불어로 주문을 하면 얼마나 멋있을까요?(웃음) 주문하는 것만 딱 공부를 하고(웃음) 나머지는 코리안 잉글리시 플리스~ 이러면서. 자, 아무튼 빨리 예전처럼 일본어를 잘 하실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

[00:22:29~]
자~ 그리고 0115 님께서
‘휴~ 요즘은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모르겠어요. 차에 주유를 하러 주유소에 갔는데 지갑이 없는 거 있죠? 정말 그나마 다행인 건 주유 전에 알았다는 거예요. 기억력에 좋은 약이라도 먹어야 되는 걸까요?’

아~ 그럴 때 있어요.
근데 진짜 저도 평소에 절대 이런 거를 빠뜨리거나 깜빡하거나 하지 않는 것들을 잃어버리거나 그러면 진짜 약간 저는 굉장히 그런 것들을 병적으로 챙기거든요. 근데 제가 그런 실수를 한번 하면 뭔가 ‘뇌에 문제가 생겼나?’ 막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되게 그런 것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든요. 그냥 실수인데 ‘내가 갑자기 막 뭐가 문제가 생겼나?’ 막 이러면서.
그때는 좀 사실 좀 쉬면서 심호흡도 하고, 음악도 듣고, 하면서 좀 마음을 좀 가라앉히는, 머리를 좀 차갑게 하는 그런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기억력에 좋은 약, 음악이죠. (스읍~)음악을 들려드리겠습니다.

4580 님의 신청곡입니다. 에릭 해슬의 ‘노 워즈’ 듣고 올게요.

[00:23:49~] Erik Hassle – No Words
(에릭 해슬 – 노 워즈)

에리캐슬의 ‘노 워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일상 더 만나볼게요.

[00:24:27~]
1456 님께서
‘시험을 망쳤어요. 속상한 마음에 자취방에 들어오다 아빠께 전화했는데 아빠께서 ‘괜찮아, 머릿속에 좋은 거 담아뒀으면 그게 다인 거야’ 라고 하시더라고요. 시험은 못 봤지만 이런 부모님이 계셔서 감사한 오늘이에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진짜 되게 멋진 아버지이시네요. 보통 ‘그래, 다음에 잘 봐’ 뭐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머릿속에 좋은 거 담아뒀으면 그게 다인 거야’ 라고. 아~ 진짜, 진짜 멋지십니다.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아 좋은 거 담아뒀으면 정말 그걸로 충분하니까 좀 마음 가라앉히시길 바랄게요. 정말 멋진 부모님을 두셨네요.

[00:25:21~]
그리고 송정현 님께서
‘숲디! 호주에서 공부 중인 동생이 귀국하고 내일은 부모님이 서울로 올라오세요. 오랜만에 3자매, 부모님. 5명! 크로스 합니다. 언니 상견례 때문에 모두 모이는데요. 부모님이 오시는 게 좋기도 하면서 언니 상견례라니. 뭔가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숲디도 누나 분 상견례에 가보셨어요? 어때요?’

라고. 저는 안 갔어요. 저는 안 갔던 것 같아요.갔는데 기억이 안 나는 건가? 아니, 기억이 안 날 리가 없잖아요, 갔는데. 저는 그때 너무 어렸고 그래서 아마 그냥 안 부르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글쎄요?

저는 근데 얼마 전에 그… 저의 매니저 형이랑 둘이서(웃음) 남자 둘이서 경복궁을 투어하고요. 막 박물관 가서 이제 입장 시간이 끝난 후 여서서 그냥 박물관 이렇게 박물관만 돌고, 그리고 막 삼청동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차 타고 ‘저기 되게 뭔가 멋진 게 나올 것 같은데’ 하면서 차타고 운전하다 보니까 삼청동에 있는 굉장히 고풍스러운 상견례 하는 식당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이러면서 ‘남자 둘이서 여기 상견례 하는 곳에 와서 뭐 하냐~’ 이러면서 가고는 했었는데. 차들이 이렇게 막 멋있는 차들도 들어오고 막 사람들이 많이 내리고 하는 거 보니까 ‘되게 많은 사람들이 상견례를 여기서 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또 저희 누나가 결혼했을 때의 그 심정이 또 새삼 새롭게 다가오더라구요. 아~ 그때 ‘우리 누나가 결혼을 한다니~’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또 한 아이의 엄마가 벌써 되었고. 좀 신기하네요. 상견례에 가서 또 분위기 잘 이렇게 맛있는 것도 드시고(웃음) 잘 하고 오시길 바랄게요. 제가 다녀오지 못해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네요.

자~ 그럼, 또 우리는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자미로콰이의 ‘클라우드 나인’ 들을게요.

[00:27:41~] Jamiroquai – Cloud 9
(자미로콰이 – 클라우드 나인)

[00:28:35~] 오늘의 밤편지

‘고마워!
오늘도 하나, 하나 나한테 얘기해줘서.’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이렇게 또 여러분들의 크고 작은 일들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무엇보다 늦은 시간까지 이렇게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끝 곡으로는요. 곽진언의 ‘자랑’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19~] 곽진언 – 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