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3~] 김광석 –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 [00:05:50~] 이소라 – My One And Only Love
- [00:10:47~] Michael Buble – Home
- [00:16:00~] 신해경 – 모두 주세요
- [00:20:20~] 혹시몰라 – 영종도
- [00:24:14~] 파라솔 – 베개와 천장
- [00:27:44~] 실리카겔 – 눈동자
- [00:33:24~] Jason Mraz – Lucky
talk
‘생각하지 말자’라고 생각하면 그 생각이 나를 더 괴롭힐 때가 있어. 심리학에 따르면 우리 뇌는 피하면 피할수록 강하게 집착을 한다는 거지. 떠올리지 않으려고 애를 쓰면 그만큼 더 생각이 날 수 밖에 없다는 거야.
심리학 용어 중에 ‘흰 곰 효과’라는 게 있대요.
흰 곰을 떠올리면 안 된다고 하는 순간 머릿속이 그 이미지로 가득 차버리게 된다는 거죠.
비워내는 방법은 단 하나. 밖으로 쏟아내야 합니다. 생각이 많은 밤엔, 그래서 대화가 필요해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3~] 김광석 –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6월 23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광석의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김광석 선생님의 노래를 저도 이 노래를 뭔가 생각이 복잡할 때 찾게 되는 음악인데, 오늘 마침 또 첫 곡으로 여러분들께 들려드릴 수 있어서 또 기쁘네요.
앞서 오프닝에서 생각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봤는데요. 안 그래도 정말 그렇잖아요.
뭔가 너 앞으로 코끼리 생각하지 마, 이러면 코끼리 생각하고. 그 심리학에서 이런 용어가 있다는 건 또 처음 알았는데, 흰곰 효과라고 합니다.
흰곰을 떠올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머릿속이 다 그 이미지로 가득 차 버리게 되는 거죠.
아, 그런데 방법은 이제 밖으로 쏟아내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죠, 그래서 혼자서는 못 하는 것 같아요. 사실 뭔가를 이렇게 ‘어떤 잡념을 지우고 있는다’ 라는 거는 혼자서는 참 힘든 거 같아요, 무언가를 잊고 이렇게 한다라는 게.
어, 그래서 또 어떤 상대가 필요하고 쏟아낼 어떤 상대가 필요하고 대화를 함으로써 그 생각을 좀 비워내면 어떤 이렇게 어떤 상념들이 좀 떠나가지 않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갑자기 생각났던 건데 그 최근에 개봉했던 개봉 지금도 아마 하고 상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버닝’이라는 영화에서 그 여주인공이 그 마임 그런 걸 하면서 그 손바닥 위에 귤이.. 귤이었나 뭐 오렌지였나? 뭐가 있는데 그걸 이렇게 까더라구요. 그 허공에 대고 이제 어, 손바닥 위에 귤이 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없다는 걸 잊어버리면 더 쉬워진다고 그런 생각을 하더라고요,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근데 참 ‘잊는다’라는 게 좀 어렵겠지만 어쨌든 방법이 있다면 그런 것이 방법이라는 거. 참 머리로는 알지만 안 되는 것들이죠.그래도 뭐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또 우리 김광석 선생님께서 노래를 또 해주셨네요.
자, 생각이 많아서 괴로운 밤이라면 얼른 얼른 말 걸어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요정님들 또 보내주신 사연들 하나라도 더 소개하려면 제가 속도를 좀 내야겠죠.
잠시 후에는요, <주말엔 숲으로>에서 좋은 음악들 만나봅니다. 새소년의 소윤 씨가 2주 만에 컴백을 하시는데 오랜만에 보는 만큼 얼마나 또 멋진 음악들을 갖고 오셨을지 기대가 되네요.
먼저 여러분의 이야기 만나보고요, 소윤 씨 모시도록 할게요.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오겠습니다.
[00:05:50~] 이소라 – My One And Only Love (마이 원 앤 온리 럽)
이소라의 ‘마이 원 앤 온리 럽’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이야기 만나볼게요.
[00:06:40~]
7132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심심풀이로 별자리 운세를 봤는데요. 제 별자리의 행운의 시간이 새벽 한 시라네요. 원래 이런 거 안 믿는데 혹시 음악의 숲에 제 사연이 나오는 거 아닐까 하며 엄청 기대하게 돼요. 사람은 역시 믿고 싶은 걸 믿나 봅니다. 아 참고로 저는 쌍둥이 자리에요.’
이렇게 보내주시면서 운세를 좀 캡처를 해서 보내주셨는데 정말 행운의 시간이 새벽 1시네요. 행운의 물건은 TV고 행운의 장소는 노래방, 행운의 색상 네이비 블루. 대단한데요. 새벽 1시부터, 새벽 1시 감성 야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우리 요정님. 이런 게 있구나~ 새벽의 시간, (아니) 새벽의 시간이랜다. 행운의 시간 궁금하네요. 저는 사자자리거든요. 저도 별자리를 잘 몰라서, 그런 거 잘 못 보는데 은근히 재밌더라고요. 뭐 별자리로 보는 거나 사주 보는 거나 이런 게 은근히 재밌더라고요. 가끔 들어맞고 이러면 재밌기도 하고.
[00:07:47~]
그리고 또 이유정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오랜만에 글 남겨요.
전 요즘 영어에 꽂혀서 영어 발음을 연습하는데 녹음해서 들어보니까 제 목소리가 낯설더라고요. 급 궁금해지는 건데 숲디는 본인이 노래하는 영상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이게 사실 모든 사람들이 처음에 느끼는 걸 거예요. 저도 이제 처음에는 제 목소리가 굉장히 낯설고 또 이질감이 들고, 때로는 좀 싫고 그랬는데 이제는 뭐 좋고 싫고가 아니라 그냥 거기에 적응이 돼서. 왜냐하면 제가 그게 이제 하는 일이 되어 버렸으니까, 녹음을 한 저의 어떤 음성을 듣고 모니터링하고 하는 게. 라디오에서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노래하는 영상들을 이제 용기 내서 봐요 가끔.
이제 왜냐하면 좀 저는 아무래도 이제 본인이다 보니까 어떤 결점들이나 어떤 보완해야 할 점들 이런 것들이 자꾸 눈에, 귀에 밟혀서 뭔가 이렇게 들으면 좀 화가 좀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 모니터를 하려면 용기가 좀 필요한.. 이제 뭔가 그래도 그걸 부딪혀서 더 잘해야지 문제가 뭔지를 알아야지, 이런 생각으로 보는데 근데 목소리 자체에 대해서 낯설고 이런 거는 좀 지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 발음 연습을 하고 계시다고요. 언제든지 저한테 물어보세요. (웃음) 그래서 지금 무슨 영어로 얘기하려고 그랬는데 생각이 안 나가서 넘어가겠습니다.
[00:09:30~] 3515 님께서
‘숲디, 음악의 숲 듣는데 오늘따라 너무 반가워서 눈물이 다 나요. 저 오늘 정말 힘들었나 봐요. 입맛도 없고 힘도 없고 소화도 잘 안 되고 평소 하던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몇 배로 기운이 빠졌어 오늘은 그런 날이었나 봐요. 뭘 해도 힘든 그런 날이에요.’
또 그런 날을 보낸 우리 요정님이 계시는군요. 뭐 사실 참 슬프게도 그런 날들이 늘 있고 주기가 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루만 그런 게 아니라 어떤 어떤 주기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이렇게 잘 견디고 버텨서 음악의 숲 놀러 와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음악의 숲에서 조금 그 힘든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또 우리의 남은 시간 동안 열심히 또 소윤 씨와 함께 좋은 음악들 들려드리고 재밌는 이야기들 많이 나눠드리면서 좀 힘을 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저희는 음악을 듣고 와서 저는 소윤 씨와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4414 님의 신청곡이에요. 마이클 부블레의 ‘홈’.
[00:10:47~] Michael Buble – Home (홈)
[00:11:20~] 주말엔 숲으로
스티비 원더와 엘튼 존, 두 사람은 동료이자 오래된 친구입니다. 함께 듀엣곡을 부르고 서로의 노래 악기 연주를 하고 앨범이 나오면 ‘네 앨범 최고다!’ 얘기해주고 그렇게 둘은 오랜 시간을 함께 걸어왔다고 해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뮤지션. 오늘 그들의 음악을 만나봅니다, <주말엔 숲으로>.
숲디 : 음악의 숲에서 만나는 저의 유일한 동료 뮤지션입니다ㅎㅎ 오랜만에 만나서 더 반가운 음악의 숲에 원 앤 온리 동료이자 음악의 숲 가족, 새소년의 황소윤 씨 어서 오세요.
황소윤: 안녕,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숲디: 아, 잘 지내셨나요. 한 주 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황소윤: 저는 이제 말씀드린 대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고요.
숲디: 음악의 숲을 좀 널리 널리 알리고 오셨나요. 특파원 아니었나요. 특파원.
황소윤: 많은 분들이 반겨주셨어요. 음악의 숲은 아니고 새소년을.
숲디: 그래야죠. 그게 맞으니까. 그나저나 근데 방콕 공연은 괜찮았나요?
황소윤: 너무 좋았어요. 너무 즐거웠고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방콕 팬분들이 반겨주셔서 재밌게 공연을 하고 좀 약간 타기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쉬다가 돌아왔어요.
숲디: 쉬는 시간은 어느 정도 있었어요?
황소윤: 2, 3일 정도.
숲디: 너무너무 부럽다. 와~ 저도 새소년 껴주면 안 돼요? (웃음) 저 퍼커션 칠게요~
황소윤: (웃음) 아잇 승환씨도 또 이제 여러 분, 여러 나라에 가시게 되겠죠. 당연히~
숲디: 전 아직 한 번도 못 갔는데 진짜, 정말 이상적인 삶이네요.
황소윤: 이상적인 삶까지~
숲디: 알겠습니다. 또 공연 잘 마치고 돌아오셨으니까 오늘 또 주말엔 숲으로 잘 걸어주시길 바랄게요. (소윤 : 알겠습니다~) 오랜만에 또 소윤 씨가 골라오신 음악들 들어볼 건데 오늘 첫 번째 곡은 어떤 곡인가요?
황소윤: 오늘 제가 준비한 곡들이 나름의 제목을 붙인다면 뭔가 ‘인디 밴드’.
숲디: 인디 밴드~
황소윤: 황쇼윤의 동료들이라고 이렇게 딱 붙이고 싶었는데 일단 뭐 제목 그대로 제가 인디 음악을 하고 있고 인디 밴드 생활을 하고 있고 되게 좋은 동료들이 많아요. 너무 좋은 음악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들의 음악을 한번 소개를 해보고 싶어서 여러분들과 준비를 해왔고. 첫 번째 곡은 신해경의 ‘모두 주세요’라는 곡입니다.
숲디: 이 노래 또 골라오신 이유가 또 동료분 중에서~
황소윤: 일단은 신해경 씨가 제일 오래된 음악적 동료이고. 또 재밌게도 새소년이랑 데뷔 시기가 거의 비슷해요. 새소년이 딱 작년에 작년 이맘때 데뷔를 했는데.
숲디: 아 그랬나요.
황소윤: 이제 1년 됐어요. 음원이 처음 나온 지는.
숲디: ‘긴 꿈’이 1년밖에 안 됐어요? 네 왜 더 오래된 것 같지.
황소윤: 그럼 그맘때쯤에 이제 ‘나의 가역반응’이라는 앨범을 딱 내면서. 신해경 씨도 굉장히 핫한 루키로 떠오르는 그런 분이셨고 되게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부분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음악을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폭발적이면서도 서정적이면서도 그런 되게 오묘한 것들을 많이 가진 그런.
숲디: 소윤 씨도 그런 거 다 갖고 있잖아요, 말씀하신 폭발적인 기타.
황소윤: 저는 이제 좀 더 뭐랄까.
숲디: 보컬적으로?
황소윤: 까딱까딱거리는 느낌이라면 이렇게 서정적으로 딱 하다가 이제 터뜨리는 그런 다른 감성의 소유주.
숲디: 오늘 좀 굉장히 좀 특별한 날인 것 같아요. 소윤 씨의 어떤 친한 동료들 가까이 있는 그분들의 음악들을 또 알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은데 바로 들어볼까요. 첫 번째 노래, 신해경의 ‘모두 주세요’.
[00:16:00~] 신해경 – 모두 주세요
숲디: 신해경의 ‘모두 주세요’.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좋네요. 저 처음, 또 이제 듣게 된 들은 음악이었는데 소윤 씨 덕분에 또 좋은 음악을 또 알아갑니다. 집에 가서 또 많이 들어봐야겠어요, 이 분의 음악을.
황소윤: 굳이 뭐 음악 동료라고 붙여놨지만 동료가 아니더라도 자신 있게 들려드릴 수 있는 곡이기 때문에 곡들이기 때문에, 다 오늘 그런 곡들이.
숲디: 어떻게 또 인연이 닿으신 거예요.
황소윤: 제가 이제 새소년을 하기 전에 그리고 신해경 씨가 신해경 활동을 하기 전에 제가 어떤 집단, 예술 집단 같이 여러 가지 분야의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뭔가를 만드는 작업을 했었어요. 그래서 거기서 이제 처음 신해경 씨를 만나고 같이 뭔가 이렇게 열심히 해보자 이런 얘기를 하다가 저도 이제 새소년으로 음악을 하게 되고 신해경 씨도 자기 앨범을 이렇게 딱 내면서 뭔가 되게 신기한 경험을 했죠.
서로가 본격적인 음악 생활 이전에 이렇게 막 서로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같은 시기에 그리고 같은 시대에 뭔가를 발표하게 되고 같이 활동을 하다 보니까 되게 흥미로웠어요. 같이 공연도 많이 했고.
숲디: 그러네요. 그 말씀하신 집단, 모임이라고 하는 건 아직도 이어지고 있나요?
황소윤: 아니요. 아쉽게도 지금은 이제 활동을 하지 않고. 근데 이제 그 속해 계신 분들과는 꾸준히 교류를 하고 있고 또 포토그래퍼나 그런 분들은 지속적으로 새소년과 같이 작업을 하고 있어서 네.
숲디: 새소년 되고 싶다. (웃음) 혹시 드럼 베이스 기타는 조금 한, 뭐 퍼커션 정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불러주세요. 셰이커라도. 전문입니다 셰이커.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노래는 뭘까요?
황소윤: 네 다음 들어볼 노래는 혹시 몰라 라는 그룹의 ‘영종도’라는 곡이~
숲디: ‘영종도’, 네 그 노래 또.
황소윤: 일단 혹시 몰라라는 팀은 뭔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팀은 아니에요. 2인조 어쿠스틱 듀오인데 저희 레코드 레이블에 소속되어 있는 팀이에요. 제가 그런 뭐랄까 포크 음악들을 그렇게 즐겨 듣는 편은 아니었어요. 근데 이상하게 혹시 몰라 음악만 들으면 너무 좋은 거예요. 저는 그 이유를 혼자 이렇게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가사라든지 아니면 되게 담백한 멜로디.
숲디: 네네네. 사실 포크는 그 맛이죠.
황소윤: 그 멜로디를 그 맛에 계속 찾아듣는데 혹시 몰라도 비슷한 그런 끌림을, 엄청난 끌림을 느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또 근데 우연치 않게도 얼마 전에 정규 앨범인가 정규 앨범이 나왔어요. 그 앨범에 수록된 ‘영종도’라는 곡이 제가 혹시 몰라 가 앨범을 내기 전에 활동을 할 때 제가 가장 좋아하던 노래였기도 하고. 뭔가 가사를 들으면 되게 상황이 그려져요. 저희 가사를 한번 잘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숲디: 영종도, 영종도. 네 그렇죠. 저도 영종도, 저희 인천 사람이어서 영종도.
황소윤: 자주 가시겠네요.
숲디: 자주 가지는 않고요, 굉장히 관계가 있다 정도. 빨리 또 들어보고 싶네요.
저도 이제 또 소윤 씨를 통해서 처음 아는 알게 되는 그룹인 것 같은데 빨리 음악을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혹시 몰라의 ‘영종도’.
[00:20:20~] 혹시 몰라 – 영종도
숲디: 혹시 몰라의 ‘영종도’ 듣고 오셨습니다. 역시 좋네요. 뭔가 담담하게 그냥 가사만 쭉 듣고 있어도 마음에 딱 오는 것 같아요. 중간에 ‘내 마음은 비행기보다 빠르고’ 그런 가사가 있었잖아요. 좀 집에 가서 천천히 천천히 다 하나씩 들어봐야 될 것 같은 그런 음악이었습니다.
황소윤: 되게 유치한데 뭔가 이렇게 솔직, 솔직하고 그래서 뭔가 따뜻함이 느껴지는 그런 음악들인 것 같아요.
숲디: 사실 저도 이렇게 듣다 보면 포크 음악을 저는 좋아하는데 그 좋아하는 게 그 솔직함 같은 것 같아요. 뭔가 여과 없이 그냥 음악에서 드러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특히 그리고 가사가 중요하잖아요, 그런 음악들은. 그래서 그냥 가사와 멜로디만 있으면 음악이 되는구나 를 좀 제일 잘 알려주는 음악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네요. 그러면 다음 세 번째로 들을 노래는 어떤 노래인가요?
황소윤: 다음에 들어볼 노래는 파라솔, 밴드 파라솔의 ‘베개와 천장’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처음으로 제가 아는 뮤지션이 나왔네요. 저도 진짜 좋아하는 아티스트인데 이 노래를 특별히 추천하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황소윤: 일단 새소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음악 동료가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주변에 뭔가 이렇게 친하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밴드들이 그렇게 많진 않은데 또 파라솔은 저희가 너무 좋아하는 팀이기도 하고 저희 앨범의 엔지니어로 이제 베이스 치시는 베이스와 보컬 맡으신 지은혜 씨가 같이 하면서 되게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실제로 파라솔이랑 같이 투어를 다녔었어요.
그 지방에 국내 투어를 다니기도 했고 뭔가 한 번쯤 소개를 해드리면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을 했고.
또 여러 가지 곡 다 좋지만, 저의 최애 곡도 따로 있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분들이 쉽게 그리고 뭔가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은 곡 ‘베개와 천장’을 골라 왔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최애곡은 그럼 뭐예요, 소윤씨의 최애곡?
황소윤: 저는 그 ‘등산 동아리’라는 곡이 있어요.
숲디: ‘등산 동아리’~
황소윤: 그 곡을 되게 좋아합니다.(웃음)
숲디: ‘등산 동아리’, 알겠습니다. 저는 그 노래 좋아해요. ‘부러진 의자에 앉아서’, 앉아선가? 부러진 의자 위에서인가.
(-> ‘부러진 의자에 앉아서’가 맞음)
황소윤: 헷갈려요. 좀 그렇죠.
숲디: 아, 근데 진짜 제가 딱 스무 살 때 파라솔 밴드의 음악을 되게 열심히 들었는데 어 또 제가 좋아하는 새소년과 파라솔이 친하다고 하니까 뭔가 팬으로서 괜히 막 기분 좋고 그러네요. 부러진 의자네요. 그냥 ‘부러진 의자에 앉아서’.
황소윤: 정답 맞추셨네요.
숲디: 정답이네요. 알겠습니다. 빨리 또 음악을 듣고 싶네요. 파라솔의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파라솔의 ‘베개와 천장’.
[00:24:14~] 파라솔 – 베개와 천장
숲디: 파라솔의 ‘베개와 천장’ 듣고 오셨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듣는데 진짜 역시 좋네요. 저는 이 분의 보컬을 특히 좋아해요. 굉장히 좀 음악과 어울리는 그렇죠. 그런 보컬인 것 같아요.
황소윤: 파라솔의 보컬이죠.
숲디: 벌써 또 이제 마지막 곡을 만날 차례인데 아쉽네요. 하나 더 없나요? 혹시.
황소윤: 그러게요. (웃음) 더 넣어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에게 정해진 시간이 있으니 ‘주말의 숲으로’ 이제 마지막 추천곡 들어볼 차례인데 어떤 노래인가요?
황소윤: 마지막으로 들어보실 곡은 실리카겔이라는 밴드의 ‘눈동자’라는 곡입니다.
숲디: 이 노래 또 추천하시게 된 이유는?
황소윤: 실리카겔도 저희랑 같은 레이블 밴드이고 또 특별한 인연이 있어요. 저희 EP의 프로듀서가 실리카겔의 신디사이저와 보코더를 담당하시는 김한주 씨이기도 하고. 또 뭐 말했듯이 비슷한 시기에 비슷하게 앨범을 내고 비슷한 위치에서 같이 이렇게 뭔가 활동을 했던 밴드이기도 하고. 근데 아쉽게도 지금은 군 입대를 위해 잠시 이렇게 휴지기를 가지는 상태인데 또 그 ‘눈동자’가 수록된 정규 앨범도 좋지만 제일 최근에 발매된 EP 앨범의 곡들도 되게 좋고 뭔가 곡들마다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또 멤버 전원이 곡을 했어요.
숲디: 말 그대로 밴드네요. 진짜
황소윤 : 재밌는 팀입니다. 또 이제 같은 소속 아티스트이기도 하고 보면 진짜 레코드에는 정말 어마어마한 뮤지션들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되네요. 오늘 또 소윤 씨의 측근들 만나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황소윤 : 측근이요~
숲디: 측근들이 굉장한 분들이 많으시네요. 실리카겔을 저도 진짜 좋아하거든요.
황소윤: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죠.
숲디: 그럼 소윤 씨랑, 소윤 씨가 이제 새소년과 파라솔, 실리카겔, 혹시 몰라, 네. 또 신해경. 이분 다 이렇게 어떻게 보면 친구인 건 거잖아요. 저도 껴주세요. (웃음)
황소윤: 이런 반응일 줄은 몰랐는데 얼마든지~
숲디: 퍼커션 비면 언제든지 알겠습니다.
황소윤: 퍼커션에 되게 자신이 있으신가 봐요! 아까부터 계속 퍼커션 얘기를 하시는데.
숲디: 캐스터네츠 잘 칩니다. 캐스터네츠 그거 굉장히 어려운 악기예요. 은근히, 은근히가 아니라 굉장히 좀 탬버린 자신 있고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죠.
실리카겔의 ‘눈동자’ 듣고 오겠습니다.
[00:27:44~] 실리카겔 – 눈동자
숲디: 실리카겔의 ‘눈동자’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 또 이렇게 해서 소윤 씨의 추천곡 네 곡 다 만나봤는데 듣고 있으니까 음악들도 뭔가 이렇게 다 다르지만 뭔가 좀 비슷한 결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또 이상한 표현은 아니지만요, 진짜 끼리끼리 노는 거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좋은 뜻으로 뭔가 얼마나 그 에너지가 좋을까. 그 어떤 관계 안에서, 관계망 안에서의 어떤 에너지가 굉장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또 부럽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루빨리 퍼커션에 대한 고민을 해보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 처음 알게 되었던 ‘혹시 몰라’의 노래가 좀 이렇게 마음에 왔던 것 같아요. 뭔가 요즘에는 좀 이렇게 사운드 위주로 음악을 즐겨 듣곤 했었거든요. 근데 뭔가 그냥 그냥 툭 비우고 딱 내려놓고 그냥 가사만 들을 수 있는 어떤 모처럼의 어떤 그런 여유 같은 거를 알게 해준 것 같아서 혹시 몰라의 ‘영종도’라는 노래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또 이렇게 새로운 음악들을 알게 해줘서 너무 고맙고요. ‘주말엔 숲으로’, 또 2주 만에 소윤 씨가 골라오신 음악들 들으면서 함께했습니다. 오늘 또 좀 어떠셨나요. 오늘 이제 조금 적응이 많이 되나요?
황소윤: 적응이요? 적응은~~!
숲디: 적응이 진작이 됐겠죠.
황소윤: 적응은 많이 됐고 이제 한 주 한 주 여러분들과 어떤 음악을 들을까를 깊이 고민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웃음)
숲디: 이것도 좀 늘었네요, 으하하~
황소윤: 뭐가 늘어요~
숲디: 아네요, 아녜요 (웃음)
황소윤: 아무튼 이번 주제는 뭔가 뿌듯했어요! 이런, ‘좋지~? 내 친구들이야!’ 약간 이런,
숲디: 아~ 맞아요, 맞아요.
황소윤: 느낌으로다가 이제 소개를 해드렸는데. 들으시는 많은 분들도 공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음. 또 종종 이렇게 인디 음악이라고 하는 뭔가 제 친구들의 음악들을 많이 들려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네네, 정말 좋은 것 같고. 그리고 이제 우리 청취자분들께서도 아마 다 좋게 들어주셨을 거라 생각이 들구요. 뭔가 이렇게 소윤 씨가 그런, 어떤 징검다리 역할 같은 걸 해주면 되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적응도 잘 됐다고 하셨는데, 어~ 다시는 어디 안 가겠다고 약속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물론 일이 바쁜 건 어쩔 수 없지만요.
황소윤: 그러면은 저도 약속을! 이제 떠나보내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면~
숲디: 아~ 해 달라고요. 저는 뭐 그럼요, 퍼커션을 제가 지금 기다리고 있다고 몇 번을 말하지 않았습니까~ 알겠습니다. (웃음)
황소윤: 좋습니다.
숲디: 혹시나 해서 합주했는데 진짜 막…
‘사실.. 죄송해요 진짜..’
황소윤: 여기서는 이제 승환 씨가 리더지만 세 소년에서는 제가 리더이기 때문에~
숲디: 무서울 것 같은데요.
자~ 알겠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해서 또 소윤 씨의 측근들, 측근들의 음악들 멋진 음악들 만나보는 시간 가졌고요. 오늘도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죠. 안녕히 가세요!
황소윤: 안녕히 계세요.
[00:32:35~] 오늘의 밤편지
‘친구란, 그런 걸까?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다른데 어딘가 닮아 있는.
마치.. 우리처럼.’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랜만에 <주말엔 숲으로>에서 소윤씨가 가져오신 노래들 들어봤는데 소윤 씨의 또 동료라서 그런지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색다르기도 한 노래들 들어봤어요. 여러분들은 괜찮았나요? 아마 괜찮았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함께 걸어주셔서 너무 고맙구요. 오늘의 끝 곡으로 제이슨 므라즈와 콜비 카레이가 함께한 ‘럭키’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3:24~] Jason Mraz – Lucky
(제이슨 므라즈 – 럭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