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21(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Prince – I Feel For You
  • [00:06:50~] Mayer Hawthorne – The Walk
  • [00:10:03~] 태연 – Circus
  • [00:10:36~] Big Bang – Blue
  • [00:18:30~] Beck – Everybody’s Gonna Learn Sometimes
  • [00:21:37~] 멜로망스 – 선물
  • [00:25:23~] 제이레빗 – Happy Things
  • [00:27:18~] 세븐틴 – Say Yes
  • [00:29:01~] 홍대광 – 잘됐으면 좋겠다

talk

팝스타 프린스는 말이야.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지독하게 외롭거나, 용기가 필요한 날엔 소파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서 노래 한 곡을 반복해서 들었다고 해. 음악을 들으면서 멜로디에, 가사에, 목소리에 위로를 받았다는거지.

듣다 보면 안정과 에너지가 돼주는 노래들이 있죠. 듣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져서 상황을 냉정하게 보게 만듭니다. 그 어떤 위로보다 음악이 큰 힘이 되는 순간이 있어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Prince – I Feel For You
(프린스 – 아이 필 포 유)

6월 21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프린스의 ‘아이 필 포 유’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 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딱 떠오르는 노래가 몇 개 있는데… 그렇죠, 아무래도 이제 외롭거나 용기가 필요할 때, 또 이렇게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 음악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때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 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한데, 저는 그럴 때 찾는 음악이 루시드폴 형님 음악인데 ‘집까지 무사히’라는 노래가 있어요. 노래가 아니고 연주곡, 피아노 연주곡인데요.

어, 제가 ‘이 바보야’ 활동할 때 이제 처음 데뷔하고 나서 막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면서 적응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었거든요, 초반에. 하루에 라디오를 막 되게 많이 다니고, 막 음악 방송 가고 이렇게 하는 것들이 좀 적응하기가 어려울 때 항상 퇴근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이 노래를 꼭 들었어요, ‘집까지 무사히’.
저는 음악도 음악이지만 이 제목이 너무 좋은 거예요. ‘집까지 무사히’라는 그 제목. 그리고 또 피아노 소리들도 너무 아름답고.

그 지금도 사실 뭔가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 혹은 제가 뭔가 끄적끄적일 때 노래를 들으면 좀 가사에 방해받는 부분들이 좀 있어서 그 노래를 틀어놓고 생각도 정리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곤 합니다. 그리고 또 시규어 로스의 ‘올 올라잇’이라는 노래도 있고요. 너무 많죠.
이렇게 좀 마음을 가라앉게 해주고, 머리를 좀 차갑게 해주기도 하고, 용기를 좀 얻게 해주는 그런 노래들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에게는 어떤 음악들이 있을까요? 그런 음악이 있으면 또 음악의 숲으로 많이 보내주시길 바랄게요.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음악이 이렇게 좀 힘이 될 수 있는 음악이 될 수도 있으니까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와 함께하고 계시고요. 숲의 에너지가 필요하신 요정님들 한번 만나보러 가겠습니다.

[00:04:50~]
8277 님께서
‘숲디! 저 기억나세요? 지난번에 그믐달에 대해 알려드렸던 그믐달 요정입니다. 그요입니다.
아, 저희 집 주변에는 아주 큰 나무들이 많아요. 그래서 아파트 단지를 따라 산책하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하루의 마무리로 괜찮은 코스죠. 그리고 음악의 숲까지 놀러오면 피톤치드가 풀코스로 완성돼요. 오늘도 좋은 공기 마음껏 마시고 갈게요.’

하고 보내주셨어요.
아, 기억나죠. 그믐달 그 알려주셨던… 네. 근데 죄송해요. 알려주셨는데 또 까먹었어요. (웃음) 다시 한 번 그때를 되새기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또 그요라고 해주시니까, 그믐달요정=그요라고 해주시니까 나중에 좀 시간 내서 그런 거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스스로 좀 요정 닉네임 붙이기 이런 것들.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뭐 무슨 요정이에요, 무슨 무슨 요정이에요.’ 이런 것들, 재밌는데요!
피톤치드 풀코스로 마음껏 마시고 돌아가시길 아니 주무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좋은 음악들 많이 준비했고요.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이야기도 잘 도착하고 있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나 나누고 싶은 것들이 있으시면 여기로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그럼 저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06:50~] Mayer Hawthorne – The Walk
(메이어 호손 – 더 워크)

메이어 호손의 ‘더 워크’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 또 지금 뭐 하고 계시는지 만나볼게요.

[00:07:34~]
3192 님께서
‘숲디, 저 오늘요~ 국어시간에 짝이랑 떠들다가 쌤한테 걸렸어요. 그래서 지금 교과서 본문 빽빽이 쓰고 있는데 팔이 제 팔이 아닌 것 같네요. 제가 글을 쓰는 건지, 그림을 그리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아~ 깜지~ 깜지숙제. 선생님께서 깜지 숙제를 내주셨나 보네요. 국어 시간에 딱 짝이랑 떠들다가. 근데 또 짝이랑 몰래 떠들고 하는, 그 학교 다닐 때 그 맛이 있는데.. 분명한 건 국어 선생님도 학교 다닐 때 떠드셨을 거예요. 옆에 짝이랑. (웃음)

자 그리고 또 4555, 가 아니죠.
4550 님께서
‘숲디! 이따 시험이라 차마 양심상 라디오에 출석은 못 하고 있어요. 대신 문자로 발자국 남깁니다. 너무 공부가 안 되면 중간에 올게요. 미안해요~’

하면서 급히 떠나셨습니다.
그래도 굉장히 좀 기쁘네요. 또 고맙고 이렇게 문자까지 남겨주고… 예. 공부 잘 하시고요. 언제든지 편하게 오세요. 천천히 급하지 않게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자 그리고 또 0233 님께서
‘숲디, 시험 공부하느라 밤새는 사람도 있지만 시험 문제 내느라 밤새는 사람도 있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수업을 좀 더 부지런히 할 걸 그랬어요.’

아, 또 시험 기간 어김없이 등장하신 우리 교사 요정님. 그쵸, 우리는 또 항상 우리가 되어보지 못한 입장이 있다는 거를 참 잊고 살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우리 모두가 시험 공부를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지만 시험을 내는 사람이 되어본 적은 없잖아요. 그게 또 소외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 그쵸. 모두에게 고충이겠죠. 아, 고생 많으십니다. 제가 한 번이라도 더 이렇게 기억하는 시간 갖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좀 더 힘내시고 수업을 좀 더 부지런히…(흐흐) 아니에요. 그래도 시험 문제 내는 건 어렵죠! 자아~ 진짜 진짜 파이팅입니다.

그럼 저희 또 음악을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고 오겠습니다. 3029 님께서 신청하신 태연의 ‘서커스’ 그리고 빅뱅의 ‘블루’ 듣고 올게요.

[00:10:03~] 태연 – Circus (서커스)

[00:10:36~] BigBang – Blue (빅뱅 – 블루)

태연의 ‘서커스’ 그리고 빅뱅의 ‘블루’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 또 어떻게 보내셨는지 여러분들의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00:11:19~]
2701 님께서
‘어렸을 때 운동을 했었어요. 3년에서 4년 정도. 근데 부상 때문에 그만뒀는데요. 그때 같이 운동했던 언니들을 오늘 만났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언젠간 운동을 했던 그 언니들과 친구들, 그리고 동생들 다 같이 만나서 그땐 그랬지~ 얘기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아! 참고로 제가 했던 운동은 축구예요.’

아아~ 축구를 진짜 하셨구나. 어, 축구하셨다는 요정님 또 처음 보네요. 과거에 또 이제 그라운드를 누비셨던… 아~ 근데 보통 이제 여성분께서 이제 축구를, 선수를 하려고 하시는 분들이 주변에서 흔치는 않아서 좀 그랬는데 이렇게 또 만나니까 반갑네요.
가끔 이제 여자 축구 같은 거 보면 진짜 재밌거든요. 그 어떤 남자 축구, 아 그니까 축구, 다른 축구 볼 때보다 더 열정적이고 뭔가 그 이게 막 끓어 넘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아~ TV에서도 볼 수도 있었을지도 모르는 우리 요정님을 오늘 또 음악의 숲에서 만났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초등학교 때 축구를 했었거든요. 그때는 정말 제가 우리 학교에서 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흐르고 이제 제가 너무 안 하다 보니까… 얼마 전에 오랜만에 했어요. 정말 10초만 뛰어도 폐가 찢어질 것 같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내가 이제 축구를 참 못하게 됐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슬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00:13:03~]
그리고 또 4959 님께서
‘숲디! 요즘 곱창이 대세인 거 알고 있나요? 이걸 화사효과라고 한대요. 저도 마마무의 화사 씨 덕분에 침샘 폭발! 그래서 오늘은 무조건 곱창이다라는 생각으로 식당에 갔는데 저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더라구요. 가는 곳마다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곱창 찾아 삼만리 하다가 겨우 먹고 왔습니다. 오로지 곱창만을 위해서 보낸 하루였는데요. 내일도 또 갈까 봐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오로지 곱창만을 위해서 보낸 하루 이것도 되게 특별한데요. 저도 알죠. 요즘에 좀 계속 곱창, 막창 이런 게 되게 핫하더라고요. 그 마마무의 화사 씨가 어디서 이렇게 그걸 드시는 장면을, 장면이 나오면서 정말 전국 각지의 곱창집, 막창집이 이렇게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아, 저도 곱창 갑자기 먹고 싶네요, 얘기하니까. 저는 곱창전골이 먹고 싶네요. 아~ 구이도 먹고 싶지만, 아~ 저기 이태원에 굉장히 맛있는 곳 있는데… 아~~ 승환 효과 같은 거 일어나면 좋겠다. 되게 기쁠 것 같아요.(하하) 음, 곱창.

자, 그럼 저는 침샘 다스리면서요, ‘숲의 노래’로 돌아오겠습니다.

[00:14:25~] 숲의 노래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소개해 드립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노래는 저한테 굉장히 좀 특별한 영화와 관련된 노래인데요.

‘이터널 선샤인’의 OST인 벡의 ‘에브리바디스 가나 런 섬타임스’라는 노래입니다. 영화 중반에도 나오고 후반부에도 이 노래가 나오는데, 사실 이 노래도 노래지만 이 영화 ‘이터널 선샤인’이라는 영화가 저한테 좀 굉장히 특별한 영화여서..

어… 때는 바야흐로 제 3년 전이었나요? 이 영화가 재개봉해서 극장에서 상영할 때 처음 봤어요. 처음 봤는데, 그때 딱 영화를 다 보고 느낌이 ‘아! 진짜 이렇게 잘 만든 영화가 있을 수 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근데 심지어 이게 2004년인가 5년도 영화일 텐데, ‘정말 진짜 잘 만든 영화다’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이제 누가 막 그런 거 있잖아요.
어떤 뭐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뭐예요?’,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예요?’, ‘책이 뭐예요?’,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뭐예요?’ 이렇게 질문을 받으면 제가 이렇게 마음속으로 정해둔 게 딱 있는 건 아닌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이터널 선샤인’이에요. 그래서 이 영화에 담긴 또 노래를 소개해 드리고자 제가 노래를 갖고 와 봤습니다. 저는 정말 거의 10번 가까이 본 것 같아요. 근데 볼 때마다 또 새롭고 그때는 보지 못했던 어떤 단서들을 또 찾게 되는, 찾는 재미도 있고.

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에 하나가,
이제 짐 캐리가 막 이제 기억이 막 지워지는 과정으로부터 투쟁을 해요. 막 저항을 하는데 마지막에 이제 그 둘이 만났던 첫 장소에서 기억이 막 이렇게 무너지는 그런 순간에, 어… 짐 캐리가 이제 좌절을 합니다. ‘이제 어떡하지. 이제 이 기억마저 없어지면 끝이야.’라고 얘기를 하는데, 옆에 그 케이트 윈슬렛이 ‘뭐 어쩌겠어. 그냥 이 순간을 음미하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 말이 너무 저한테는 와닿았어서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어떤 대사인데…
무엇보다 이제 그냥 그 영화의 그 장면들이 너무 예뻐요. 연출부터 해서, 그냥 몇 번을 봐도 좋은 영화고, 그럼에도 한 번을 다시 보기까지의 각오가 좀 필요한 영화인 것 같기도 해요. 되게 집중해서 봐야 되기도 하고 또 겨울에 보면 참 좋은 영화. 또 그 영화와 너무나도 잘 들어맞는 이 벡의 노래가 이 영화를 더 어떤 드라마를 만들어주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더 이상 얘기하면 제가 영화의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왜냐면 제가 너무 많이 봐가지고. 그런 저의 특별한 저의 인생 영화에 담긴 어떤 OST를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겠습니다.

노래를 듣고 올까요. 벡의 ‘에브리바디스 가너 런 썸타임스’ 듣고 오겠습니다.

[00:18:30~] Beck – Everybody’s Gonna Learn Sometimes
(벡 – 에브리바디스 가너 런 썸타임스)

벡의 ‘에브리바디스 가너 런 썸타임스’ 듣고 오셨습니다. 이게 제목부터가 좀 되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언젠간 모두가 알게 될 것이다’ 뭐 이런 내용인 것 같은데 영화의 어떤 그런 것도 잘 담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꼭 영화를 보시고 또 이 노래를 다시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 이렇게 해서 또 ‘숲의 노래’에서 소개해드린 노래 만나봤고요. 계속해서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00:19:39~]
8273 님께서
‘오늘 정말 맛있는 쌀국수를 먹고 왔어요. 베트남 직원분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집인데, 맛도 있고 가성비도 최고라서 종종 간답니다. 문득 쌀국수 먹으면서 숲디 생각이 났어요. 왠지 숲디도 쌀국수를 좋아할 것 같아서요. 제 예상이 맞았나요?’

어떻게 아셨죠? 사랑합니다, 쌀국수.
저는 고수도 좋아하고요. 쌀국수 좋아합니다. 거기 어디죠, 베트남 직원분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나중에 슬쩍 문자로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또 왠지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는 거는 좀 제가 그만큼 또 어느 정도 여러분들께 저의 어떤 모습을 많이 보였다는 얘기겠죠, 이런 뭔가 유추할 수 있을 정도의? 음, 또 새롭네요. 아무튼 쌀국수 아주 사랑합니다.

음 그리고 또 7228 님께서
‘집에 좀 늦게 들어왔는데 정리할 게 산더미더라고요. 순간 짜증이 확 나는데 음숲을 들으면서 하다 보니 어느새 콧노래까지 나와요.
역시 숲디 목소리는, 음악의 숲은 편안함과 행복을 선사해 주는 선물 같아요.
나에게 넌 ~♪ 준비된 선물 같아 ~♬ (멜로망스의 선물 한 소절 노래 부름)’

이렇게 보내셨어요.
여기에 그 음표가 표시가 안 됐으면 저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을 텐데 우리 작가님께서 음표를 붙여주셨습니다. 어, 직업 정신이 굉장히 투철한 사람이니까 제가! (허허)
근데 확실히 또 어떤 일을 그냥 하는 것보다 어떤 노동요 같은, 노동 라디오 이렇게 함께 하면 또 그래도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 그러셨다고 하니까 저도 기쁘고요. 선물 같은 라디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선물 같은 노래 들려드릴게요.
멜로망스의 ‘선물’.

[00:21:37~] 멜로망스 – 선물

멜로망스의 ‘선물’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계속해서 또 여러분들의 이야기 만나볼게요.

[00:22:19~]
1456 님께서
‘숲디! 저는 부주의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요. 하루에 두 번은 다치고, 물건을 잘 깨고, 떨어뜨려요. 오늘은 문에 찧어서 발톱이 반이나 없어졌네요. 아~ 아파~~ 숲디는 이런 말 안 듣죠?’

저도 은근히 좀 들어요. 좀 그 칠칠맞다라는 이야기 좀 가끔 듣고 합니다. 근데 이거는 좀 조심할, 몸을 위해서 조심할 건 좀 조심해야 될 것 같고. 그래도 뭐 부주의하다는 말을 듣곤 하는데, 저도 그러니까요. 괜찮습니다. 뭐 좀 그러면 어때요, 사실. 예!

자, 그리고 7493 님께서
‘숲디, 오늘은 저한테 너무 화가 나는 하루였어요. 잠깐 외출했다가 카드 지갑을 잃어버렸거든요. 급히 나가서 찾아봤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이라서 결국 찾지 못했어요. 친오빠가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선물해 준 카드 지갑, 정말 아끼면서 쓰고 있었거든요. 잠도 안 오고 자꾸 내가 왜 이걸 잃어버렸지? 자책만 하게 돼요.
지금껏 한 번도 뭘 잃어버린 적이 없었는데 숲디와의 걸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새벽이에요.’

저도, 예. 저는 뭘 잘 잃어버려서, 특히 저는 항상 이어폰을 잘 많이 잃어버렸던 것 같아요.
누나한테 항상 이어폰을 빌렸는데 이상하게 누나한테 이어폰을 빌리면 그 이어폰을 잃어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욕도 많이 먹고 그랬는데요.
근데 좀 속상하겠다 진짜. 아껴 쓰고 있었는데… 그래도 카드 지갑이니까 일단 조치를 좀 먼저 취하시는 게 먼저겠죠. 분실 신고를 먼저 좀 하시고 마음을 추스르길 바랄게요.

저도 많이 잃어버리는데 처음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이제 처음 지갑이라는 걸 이제 쓰기 시작했어요. 근데 그걸 바로 잃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막 정말 너무 슬펐어요. 그 안에 5천원짜리 있었는데, ‘아, 그 5천원 진짜.. 그걸로 일주일 버텨야 되는데…’ 그 생각하면서 진짜 정말 낙심했던, 수업 시간에 수업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때가 좀 생각이 나네요. 음, 모쪼록 좀 음악의 숲에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 가지시길 바랄게요.

자 또 0127 님께서
‘알바 끝나고 와서 좀 쉬다가 따뜻한 물에 씻고 수박 먹으면서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너무 소소한 일상이지만 별거 아닌데도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제이레빗의 해피 띵스 같이 들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요즘 또 수박 맛있죠? 저희 어머니도 자꾸 밥 먹고 나면 자꾸 수박을 저한테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맛있게 받아먹고 있습니다. (웃음)
신청하신 노래 제가 틀어드리겠습니다.
제이레빗의 ‘해피 띵스’.

[00:25:23~] 제이레빗 – Happy Things
(해피 띵스)

제이레빗의 ‘해피 띵스’ 듣고 오셨습니다.

[00:26:00~]
1910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열여덟 여고생입니다. 히히!
사실 저는 라디오라는 게 익숙하지 않은 세대인데, 어쩌다 보니 시험 기간에 제 인생 첫 라디오 첫 DJ 숲디를 만나서 늘 공부하다 1시만 되면 불 다 끄고 침대에 누워요. 숲디 기다리는 게 요즘 제 일상의 유일한 낙이랍니다. 오늘도 언제나 그랬듯 제 꿀잠 유도해 주세요. 세븐틴의 세이 예스 듣고파요.’

이렇게 보내셨어요.
기승전 세븐틴인데요! 마치 저와 사랑에 빠진 것처럼 말씀을 해주시더니… 알겠습니다.

자, 이런 분들을 보면 너무 반가워요.
특히 저도 사실 라디오세대라고 하기는 조금 어려운, 어려울 수가 있어서 라디오의 매력을 좀 뒤늦게 알았거든요. 일상에 녹아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안 것이 아니라 조금 찾아보는 수고가 필요해진 세대라고 할까요. 그래서 뒤늦게 라디오의 매력을 알게 되었는데 이런 좀 제 또래 혹은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 라디오의 매력을 알아간다는 게 되게 반가워요.

아무튼 모처럼 환영하고 사랑하는 세븐틴의 노래 제가 안 틀어드릴 수 없죠.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세븐틴의 ‘세이 예스’.

[00:27:18~] 세븐틴 – Say Yes (세이 예스)

[00:27:53~] 오늘의 밤편지

‘신경 쓰지 마, 그럴 수도 있어.
내일은 안 그러면 되지.
괜찮아!’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또 안 좋은 일 있으셨던 분들 또 얼른 털어내시고 불금 맞이해보죠. 오늘도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끝 곡으로 홍대광의 ‘잘 됐으면 좋겠다’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01~] 홍대광 – 잘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