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06(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 [00:05:56~] H.E.R. – Best Part (Feat. Daniel Caesar)
  • [00:09:46~] 옥상달빛 – 어른이 될 시간
  • [00:00:00~] 브로콜리너마저 – 서른 (Vocal 이아름)
  • [00:12:13~] Elton John – Circle Of Life (Remastered)
  • [00:14:46~] 이진아 – 밤, 바다, 여행
  • [00:18:33~] Harry Styles – Sign Of The Times (LG V30 광고 삽입곡)
  • [00:00:00~] Lukas Graham – 7 years
  • [00:24:23~] Copeland – Sleep

talk

인도의 북쪽 끝에는 라다크라는 지역이 있는데요.
작은 티벳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서는 시간이 느슨하게 흐릅니다. 몇 시 몇 분 우리처럼 시간을 새지 않는 대신, 시간을 말하는 단어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공그로트’는 어두워지고 나서 자기 전까지, ‘니체’는 해가 산 꼭대기에 있을 때를 의미하고요. ‘치페츠리트’라는 단어는 해가 뜨기 전 새들이 노래하는 아침을 뜻한다고 하죠.

라다크에서는 화를 내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느슨한 시간 속에서는 느긋한 마음을 갖게 되기 때문이겠죠.

우린 조각난 시간 속에서 살아갑니다. 생각도 마음도 그 안에 맞추느라 조각 날 때가 많은데요. 조금은 여유를 찾은 하루였길 바랍니다.

몇 시 몇 분 시계의 시간에서 잠시 벗어나 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노라 존스 – 컴 어웨이 위드 미)

6월 6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노라 존스의 ‘컴 어웨이 위드 미’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인도의 북쪽 끝에 라다크라는 지역이 있다고 해요.
저는 이 라다크라는 지역을 그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 란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됐는데, 이곳이 이제 작은 티벳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시간을 이제 우리처럼 몇 시 몇 분 몇 초 이렇게 쪼개서 세는 게 아니라, 어두워지고 나서 자기 전까지 되게 큼직큼직한 어~ 큼직큼직하게 나눠서 시간을 샌다고 하는데~

제가 그 영화에서 봤던 라다크의 풍경만 봐도 어~ 굉장히 좀 무념무상으로 살게 될 것 같은, 그리고 굉장히 아~ 그냥 정말 지구에 사는 한 어떤 동물처럼 (웃음) 자신을 느낄 것 같은 그런 곳이었는데 굉장히 좀 인상적으로 봤던 영화예요. 너무 감동을 많이 받았고 영화 조조 영화로 봤었는데, 막 혼자서 되게 청승맞게 울었던 (웃음) 눈물을 엉멍 울면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어떤 다른 것보다도 어떤 주인공들 간의 어떤 우정, 관계가 너무 아름다워서 저는 굉장히 인상 깊게. 그래서 잊을 수 없는 또 라다크란 지역이 있습니다.

아무튼 그곳에서는 좀 느슨한 시간 속에서 사니까 마음도 느긋해지고 그럴 것 같은데, 오늘 약간 음악의 숲에서 한 시간 동안 너무 이렇게 쫓기면서 사셨다면, 좀 느긋한 마음으로 느슨하게 시간을 좀 보내보시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좀 그런 마음으로 임해 보도록 할게요.

자~ 오늘 또 현충일이라서 여유롭게 보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아무튼 음악의 숲에서 좋은 시간 보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0:04:11~]
7135 님께서

‘음~ 숲디 안녕, 오랜만에 친구들과 숯가마에서 가서 찜질도 하고 왕수다도 떨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어요. 친구들과 만나면 언제나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되네요. 참 편안하고 기분 좋아요. 숲디 절친인 찬혁 씨가 제대했다고 하던데 숲디도 친구 만나서 좋은 시간 좀 가졌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 찬혁 씨는 아직 못 만났어요. 아직 못 만났고 바쁘더라고요, 그 친구가 전역하자마자~ 또 굉장히 일을 열심히 하는 친구여서 좀 여유가 있을 때 느슨한 시간 속에서 (웃음)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오늘 느긋한 하루 보내신 분들은 조금 여유로운 마음으로, 또 오늘 바쁘게 보내신 분들은 잠시 여유를 찾는다는 마음으로 오늘 음악의 숲 함께해 주시길 바라고요.

오늘도 여러분들께서 참여하실 곳 열어둘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6~] H.E.R. – Best Part (Feat. Daniel Caesar) (허얼 – 베스트 파트 / 피처링 다니엘 시저)

다니엘 시저 피처링 허얼의 ‘베스트 파트’ 듣고 오셨습니다.
류지원 님과 김은진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이 노래 참 좋죠, (감탄) 이 가사가 이런 가사더라고요. ‘만약 삶이 여행이라면 넌 이 영화의 명장면이야’ (감탄) 이런 로맨틱한 말을 어디서 할까요? 도대체 어디서 이런 생각을 해서 이렇게 뱉는지 참 신기합니다.

자~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9349 님께서

‘숲디 계곡물에 발 담그러 강원도 다녀왔는데요.
아~ 강원도는 역시 다르네요. 물이 물이 완전 얼음장이에요. 재채기가 계속 나오고 소름이 쫙쫙 복숭아뼈까지만 담갔는데도 감기 걸릴 것 같더라고요. 패딩 입고 바비큐 해먹고 보일러 켜고 이불 덮고 잤답니다.’ (웃음)

아~ 또 계곡 쪽은 좀 쌀쌀할 수 있죠, 그래도 물도 차가우니까 여름이어도 물은 굉장히 찹니다.

아~ 근데 요즘에 좀 날도 덥고 하니까 계곡을 그렇게 가고 싶어요. 특히 강원도에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 친구분께서 펜션을 운영하셔서 놀러 가고 그랬거든요. 거기가 정말 한적하고 펜션 뒤에 계곡이 있고 막 그랬는데~ 아~ 거기가 너무 가고 싶습니다. 정말 요즘에~

자~ 2235 님께서

‘하아~ 숲디, 본가에 불려가서 노동했어요.
집에 신발장과 화장실 수납장에 문짝이 떨어져서 호출 받고 불려가서 수리했어요. 가족 중에 제가 그나마 손재주가 좋아서 모든 뚝딱뚝딱 잘 고치거든요. 심지어 전구 갈아 끼우는 것도 제가 합니다. 이 간단한 것을요. 일당은 치맥으로 받았어요. (웃음) 근데 숲디는 똥손이라면서요? 하하~’

이렇게 놀려요 지금? 지금 갑자기 나를 놀리는 걸로 마무리를 이렇게 하셨네. 음~ 그래요 왜 그런 명언 있잖아요. 적당히 잘하려고 뭐든지 너무 눈에 띄면 허드렛 일도 많이 하게 되고 너무 못하면 무시당하고, (웃음) 그래도 일당으로 치맥 뭐 이런 거 좀 나쁘지 않네요. 그래도 저 전구는 갈아 끼울 수 있습니다. 무시하지 마세요! 자존심 상하는데~ (웃음)


5117 님께서

‘시아버님 생신인데 가족들이 서로 미루고 누가 사 오겠지 하면서 케이크를 아무도 안 사 온 거 있죠. 부랴부랴 나가서 케이크 사오고 촛불을 껐답니다. 케이크 없어도 괜찮다 하시더니 뒤늦게 준비해 간 케이크이 제일 인기였네요. 내년에는 서로를 너무 믿지 말고 미리미리 준비해야겠어요.’

아~ 케이크를 아무도 안 사 왔군요.
음~ 때로는 이렇게 너무 당연한 것들이라서 누가 하겠지 다들 믿고 있다가 아무도 안 하고 그런 난감한 경우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어른들은 말씀으로는 괜찮다 괜찮다 하셔도 의중을 잘 파악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나중에라도 이렇게 케이크 하셨다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옥상달빛의 ‘어른이 될 시간’ 그리고 정지연 님의 신청곡 이아름의 ‘서른’.

[00:09:46~] 옥상달빛 – 어른이 될 시간

[00:00:00~] 브로콜리너마저 – 서른 (Vocal 이아름) (노래 안나옴)

[00:10:09~]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는 미어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가 밤하늘 아래에 누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티몬 : 저 위에 반짝이는 점들이 뭔지 궁금하지 않아?
품바 : 난 안 궁금해 난 알거든 저건 반딧불이야 반딧불들이 저 크고 검푸른 것에 끼어 있는 거야.

이런, 난 언제나 저것들이 몇십억 마일 떨어진 곳에서 타오르는 가스 덩어리라고 생각했는데. (웃음)

물론 품바가 옳다. 품바가 생각한 것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적 진실이다.

그런데 티몬의 이야기는 품바의 것과는 다른 층위에서 어떤 문학적 진실 같은 것을 품고 있다. 밤 하늘을 바라보며 검푸른 용단에 반딧뿌리들이 끼어서 빛을 내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피어오른다.

만약에 반딧불들이 거기서 빠져나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면 어떻게 될까? 반딧불들이 거기서 새끼를 낳는다면 밤은 점점 더 밝아져서 언젠가는 나처럼 환해지는 걸까?

품바와 티몬의 대화 속에는 두 개의 전혀 다른 우주가 펼쳐진다. 과학의 우주와 이야기의 우주다.

이어서 그들은 사자 심바에게 밤하늘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다. 머뭇거리던 심바는 이렇게 대답한다.

‘언젠가 누가 말하길 과거에 훌륭한 왕들이 저 위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대.’

이렇게 믿음의 우주가 더해지고 밤하늘은 더욱 풍성해진다.

[00:12:13~] Elton John – Circle Of Life (Remastered) (엘튼 존 – 서클 오브 라이프)

엘튼 존의 ‘서클 오브 라이프’ 듣고 오셨습니다.
영화 라이온킹,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ost였죠.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에세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5113 님께서 추천해 주셨는데, 과학적인 사실보다는 상상의 이야기 공상들이 삶의 재미와 활력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음숲의 밤도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며 더욱 풍성해지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 영화 라이언킹의 한 장면을 이렇게 또 언급을 했죠.
그 티몬과 품바 그리고 심바가 이렇게 셋이서 어떤 풀밭에 누워가지고 하늘을 보면서 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각자 다 다른 그 이야기를 해요.

사실 극중에서 이제 품바라는 멧돼지로 나오는 그 캐릭터는 좀 모자란 좀 멍청한 좀 되게 순수하고 바보 같은 구석이 있는 캐릭터인데, 오로지 과학적 진실을 이야기하는 건 이 캐릭터가 얘기하는 게 너무 웃겼던 장면이 또 기억이 나고~

사실 라이온킹이라는 그 만화는 저한테 굉장히 인생에서 굉장히 좀 중요한 애니메이션이에요. 제가 어렸을 때 필리핀에서 혼자 친구도 없이 지낼 때 항상 DVD로 라이온킹 시리즈별로 다 돌려봤거든요. 그래서 막 대사도 다 외우고, 심지어 그때는 자막도 없는 거였어서 그냥 영어로만 이렇게 대사를 외우고 막 그랬었어요.
또 얼마 전에 바로 또 공교롭게도 얼마 전에 집에서 이렇게 TV를 이렇게 돌려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라이언킹을 찾아봤는데 있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쭉 봤는데 기분이 좀 색달랐습니다. 아무튼 또 이 장면도 이렇게 생각이 나네요.

자~ 오늘도 좋은 글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 한 곡도 듣겠습니다. 7132 님의 신청곡 이진아의 ‘밤, 바다, 여행’.

[00:14:46~] 이진아 – 밤, 바다, 여행

이진아의 ‘밤, 바다, 여행’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5:13~]
4234 님께서

‘이 새벽에 친구가 술 한 잔 하자고 불러내네요.
처음엔 안 나간다 했는데 술 사준다는 말에 주섬주섬 (웃음) 옷을 챙겨 입었어요. 저는 공짜라면 왜 사족을 못 쓸까요? 여튼 잘 얻어마시고 들어오겠습니다.’ (웃음)

음~ 그래도 친구가 이렇게 또 사준다고 하면 새벽에라도 나가고, 아~ 저는 근데 이렇게 새벽에 부르면 못 나갈 것 같은데~ 아무튼 맛있게 드시고요, 음악의 숲도 잊지 마시고~


자~ 황채린 님께서

‘숲디 옷장 정리를 하다 보니 왜 제 옷장은 어두침침 칙칙한 색들로만 채워져 있을까요?ㅡ밝은 옷들은 사도 왜인지 모르게 손이 안 가네요. 저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옷이 있어도 검정색 없으면 바로 포기해 버려요. 검정색이 제일 예뻐 보이기도 하구요. 제 옷장 사진을 아는 언니에게 보내줬는데, 조금 뒤 인별에 올라온 어떤 기사에 저를 태그 했더라구요. 보니까 검정색 옷만 입은 사람은 욕구불만이라네요.’ (웃음)

음~ 그래요, 욕구불만이라고 하나요? 저도 뭐 거의 칙칙한 것 같은데, 막 되게 밝은 색 옷들이 별로 없어서 음~ 왜 욕구불만인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믿고 싶지 않네요.

자~ 0821 님께서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타인을 통해 전해 들었을 때 더 크게 다가온다는 거 아시나요?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은 일들이 많았는데, 점심을 먹다가 대리님이 이러시는 거예요.
‘그거 알아? 그 맨날 우리 도와주던 그 분 예전부터 자기 좋아했대.’ 평소에 아무 생각도 관심도 없고 친분도 없던 분이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 하루 종일 기분 좋고 생각이 나더라구요. 머릿속으로는 이미 그분과 결혼식까지 해봤네요. (숲디 : ㅎㅎ어우~ 이렇게 멀리 가시고) 그분이 좋아진 건 아니지만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것 같아요. 좋아한다면 은근슬쩍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보세요. 효과 2배 보장!’

음~ 아~ 그래요, 아 이렇게 은근슬쩍 그 사람이 너한테 좀 마음이 있는 것 같더라 있다더라 이 정도의 어떤 언급 정도만 되면 그 효과가 좀 생기나 보네요. 오우~

아~ 근데 맞아요. 그런 거 있는 것 같아요. 괜히 누가 그 사람이 너한테 관심 있다던데 하면 괜히 신경 쓰이고 그런 거 있잖아요. 괜히 어쩌다가 마주쳤을 때 쳐다보면 나 좋아하나 보다 (웃음) 약간 이렇게 생각하게 되고 아무튼 그렇군요. 이거 좀 써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그러니까 고백을 대신하는 건 진짜 별로지만, 어떤 마음이 있다라는 거를 주변 사람들 통해서 좀 알리는 거~ 음~ 좋은 정말 또 우리 음악의 숲에서 알아가네요. 참 제가 언제 이렇게 다 하나하나 갚을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께~ (웃음)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정아림 님의 신청곡 해리 스타일즈의 ‘사인 오브 더 타임즈’ 그리고 루카스 그라함의 ‘세븐 이얼즈’.

[00:18:33~] Harry Styles – Sign Of The Times (LG V30 광고 삽입곡) (해리 스타일즈 – 사인 오브 더 타임즈)

[00:00:00~] Lukas Graham – 7 years (* 다시듣기에서 노래 안 나옴)

해리 스타일스의 ‘사인 오브 더 타임즈’ 그리고 루카스 크라함의 ‘세븐 이얼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9812 님께서

‘저는 감각이 예민하지 않아서 편한 사람인데요.
음숲 듣다 보면 뮤지션들은 남들보다 감각이 발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청각 뿐 아니라 오감 혹은 그 이상의 감각이요. 한편으론 예민해서 힘들겠다 싶으면서도, 좋은 음악으로 표현해 주니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숲디도 예민한가요? 모범생 요정의 촉으로는 미각 후각 청각은 민감한 것 같고 촉각은 모르겠네요.’ (웃음)

촉각을 어떻게 알아요? (웃음) 미각 미각도 그렇게 예민하지 않은 것 같고, 후각도 그렇게 예민하지 않은 것 같고, 청각은 그래도 뭐 음~ 평균보다는 민감할 거고~ 글쎄요 전 잘 모르겠어요. 전 그래도 이렇게 생각보다 좀 둔하다고 스스로 좀 생각하는 편이라서, 아닌가 아무튼 주변에서는 좀 예민하다고 말은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촉각 몹시 예민합니다. (웃음)

자~ 9230 님께서

‘숲디 요즘 제가 꽂힌 티비 프로가 있는데요. 밴드 오디션 하는 프로인데, 우리나라의 음악 천재들이 너무 많아서 놀라고, 그들의 노력과 열정에 또 놀라고, 창의력과 아이디어에 계속 놀라고 감동받고 그런답니다.
전 초등학교 때 피아노도 2년 치다 관두고, 바이올린도 몇 년 하다 관두고, 재능도 없으면서 끈기도 열정도 없는 저를 반성하게 되네요. 요즘은 기타와 드럼을 배우고 싶은데 중간에 관두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음~ 그렇죠, 저도 그 프로그램을 이제 가끔 이렇게 보곤 하는데, 어~ 정말 우리나라 음악 잘하시는 분들 정말 많구나 알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또 방송을 통해서 보니까 아~ 새삼 놀라고요. 그리고 또 언젠가 저분들 중에 누군가와 또 함께하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출중한 유려한 연주자들이 굉장히 많으신 것 같아요. 저도 굉장히 놀라고 있고 굉장히 팬이 됐습니다. 굉장히 많은 분들에게~

아~ 보면서 저 역시 반성을 하게 되더라고요. 저 역시, 아 나도 조금 더 이렇게 좀 열정을 가지고 또 어떤 부지런하게 또 그렇게 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들~ 사실 거기 나오시는 분들 대부분은 저보다 좀 나이도 있으시고, 음악도 오래 하시는 선배님들이 많으셔서 좀 반성을 많이 저 역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런 프로그램들을 보다 보면 참 여러모로 저 같이 음악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자극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보면 참 좋은 프로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게 되고요. 자 아무튼 음~ 저도 언젠가 밴드를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을 늘 갖고 있습니다. (웃음)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22:4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코플렌드의 ‘슬립’이라는 곡입니다. 2005년에 나왔던 인 모션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이구요.

이 밴드는 사실 저도 이렇게 알게 된 지가 오래되지 않았는데, 활동을 굉장히 좀 예전에 활동을 하시던 밴드더라구요.
근데 그 음악 트랙마다 굉장히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밴드여서, 어 굉장히 좀 되게 인상적으로 들었던~ 그리고 사실 2005이면 꽤 예전의 음악인데, 요즘에 들어도 밴드로서 정말 멋있는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 노래는 또 ‘슬립’이니까요, 오늘 여러분들 꿀잠 (웃음) 주무시라고 한번 가지고 와봤어요.

자~ 그러면 저는 코플렌드의 ‘슬립’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23~] Copeland – Sleep (코플렌드 – 슬립)

sns


190605(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Landon Pigg – Gardenia
  • [00:05:24~] 92914 – Okinawa
  • [00:08:37~] 페퍼톤스 (Peppertones) – 행운을 빌어요
  • [00:08:37~] 하림 – 여기보다 어딘가에
  • [00:11:50~]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
  • [00:13:40~] 김진표 – 시간을 찾아서 (Feat. 이적)
  • [00:17:49~] Shayne Ward – Breathless
  • [00:17:49~] Passenger – Let Her Go
  • [00:18:29~] Miley Cyrus – Adore You
  • [00:20:00~] Ron Sexsmith – Gold In Them Hills (Original Mix)

talk

한 초등학생이 통계 대회에서 상을 받았는데요. 연구 주제는 엄마에게 들은 잔소리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학교 근처로 이사를 가서 학교까지의 거리는 더 가까워졌는데 등교 시간은 더 늦어졌거든요.
그런 딸에게 엄마가 한 소리 하신 거죠. ‘원래 집이 가까우면 더 지각하는 법이야’

같은 반 친구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엄마의 말은 어느 정도 진실이라고 결론 지었다고 하는데요. 거리와 게으름은 반비례 하는 것 같죠? 멀 때는 나름 부지런하다가도 가까워지면 방심하고 나태해집니다. 우리 마음도 관계도 비슷할까요? 소중한 사람들에겐 그러지 않아야 하는데 표현도 행동도 자꾸 게을러집니다.

가까워질수록 더 더 사랑과 정성을 기울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Landon Pigg – Gardenia (랜든 픽 – 가디니아)


6월 5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3349 님의 신청곡 랜든 픽의 ‘가디니아’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다들 이런 경험들 한 번씩 해보셨죠? 오히려 이렇게 가까울수록 더 지각하게 되고 저도 예전에 학교랑 가깝게 살면 더 지각했던 것 같아요. 괜히 5분 10분 더 자고, 가까우니까 금방 가니까 이렇게 늦장 부리면서 씻고 밥 먹고 그러면서 지각을 많이 했었는데, 오히려 좀 멀면 덜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이런 걸 가지고 초등학생이 통계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기도 하고, 저는 이런 얘기 들으니까 갑자기 어렸을 때 그런 거 되게 많이 했거든요. 발명왕을 뽑는다고 해서 각자의 발명품 어떤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그래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낸 친구가 어떤 대회에 나가서 그거를 어떻게 만들어내서 상도 받고 하는 그런 거였는데, 꼭 한 번 그게 되고 싶어서 막 온갖 아이디어를 쥐어 짜냈는데 단 한 번도 채택이 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좀 이상했던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초등학교 때 그런 대회 나가서 상 받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웠어요. 수학 경시대회 뭐 과학 그런 대회들! 저는 그냥 축구만 열심히 했습니다.

[00:03:38~]

0821 님께서

‘저는요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는 한국에 들어오면 시간 내서 꼬박꼬박 만나다 보니 올해만 벌써 두 번을 만났는데요. 아파트 바로 옆동에 사는 친구는 일년에 한 번 겨우 만나요. 퇴근하면 저녁 먹고 만나자고 해놓고 매번 약속한 듯이 서로 연락을 안 한답니다. 가까울수록 내일 만나면 되지 하는 마음도 들고 움직이기 귀찮아지는 것 같아요.’

진짜 거리와 게으름은 확실히 반비례 하는 것 같죠. 가까이 사는 친구들 맞아요 같은 아파트 사는 친구들 예전에 오히려 좀 더 안 만나게 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아무튼 조금 부지런해질 필요도 있을 텐데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아 그게 참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조금 가까워졌다고 생각이 들면 이때가 좀 위험한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뜸해지시면 안 됩니다. 그냥 이렇게 ‘그래 많이 보냈으니까 오늘 그냥 듣기만 하자’ 하고 미니만 틀어놓고 계시지 마시고요.

아시죠? 항상 제가 말씀드리는 문자 번호 #8000 번과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로도 변함없이 많은 참여 부탁드리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4~] 92914 – Okinawa (오키나와) (노래는 나오지 않음)

92914의 ’오키나와‘ 듣고 오셨어요. 김민지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진짜 무슨 되게 평화로운 해변가에 앉아있는 느낌, 되게 좋은 햇살 맞으면서 파도 소리를 이렇게 가만히 듣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죠? 자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에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50~]

2471 님께서

’갑자기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머리도 하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ktx 예매에서 엄마한테 왔어요. 지금 엄마 미용실에서 맥주 한 캔 하면서 같이 라디오 듣고 있는데, 엄마가 ‘이 친구 목소리 좋다. 좋아할 만 하네’ 하시네요. 뿌듯해라! 엄마 항상 고맙고 내가 많이 사랑해요.‘

어머니께서 미용실 하시나 봐요. 어머니 미용실에서 맥주 한 캔 하면서 음악의 숲을 새벽 시간에 듣고 계신 건지 아니면 뭐 다시 듣기를 들으신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렇게 또 충동적으로 ktx 예매해서 엄마한테 가고, 가끔 이렇게 좀 내 사람들을 위해서 좀 충동적으로 움직이는 거 좋은 것 같아요. 되게 좋은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어머니께서 또 좋은 목소리를 또 알아보시네요.(흐흐)

[00:06:47~]

4301 님께서

’빈혈이 심해져서 철분제를 먹기 시작했는데요. 이놈의 철분제는 같이 먹으면 안 되는 게 왜 이렇게 많은지 제가 사랑하는 콜라는 물론이고 우유 홍차 녹차 요구르트까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은 다 안 된대요. 하루 종일 상심에 빠져 있어요. 숲디 위로 좀 해주세요!‘

그래요. 그 좋아하는 것들 나중에라도 원없이 먹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좀 잘 참으시고 챙겨 드세요. 또 어쨌든 건강해야 나중에 오래오래 맛있는 거, 먹고 싶은 거 먹을 수 있으니까! 철분제를 유제품 같은 거는 일단 기본적으로 먹으면 안 되나 보네요. 또 건강을 위해서 좀 참으세요.

[00:07:37~]

3626 님께서

’숲디 점심시간에 맛있게 먹은 탕수육이 이 시간까지 괴롭게 하네요. 소화제를 먹고 누웠는데도 답답합니다. 속이 시원하게 뻥 뚫리면서도 새벽 한 시 감성 야행과 어울리는 곡 추천해 주세요. 단순한 제 머릿속에는 감성 야행과 살짝 어긋나는 사이다란 노래만 맴돌거든요.’

소화제 같은 노래가 뭐가 있을까요? 사실 소화제 같은 노래라고 해서 막 신나고 막 드럼 쿵치팍치 이렇게 나오고 그런 노래만 시원한 게 아니라… 그런 노래만 시원한가? (하하) 모르겠네요.

아무튼 제가 생각하는 시원한 곡 한 번 틀어드리도록 하죠. 지금 딱 떠오르는 노래는 페퍼톤스 형님들의 노래 듣고 오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행운을 빌어요‘ 들을게요.

[00:08:37~] 페퍼톤스 (Peppertones) – 행운을 빌어요

[00:08:37~] 하림 – 여기보다 어딘가에

페퍼톤스의 ’행운을 빌어요‘ 그리고 하림의 ’여기보다 어딘가에‘까지 두 곡 듣고 왔습니다. 좀 소화가 되셨기를 바라면서요. 저는 근데 페퍼톤스 노래 들으면 항상 좀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우리 3626 님께도 그러셨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9:22~] 숲을 걷다 문득

모래 / 임솔아

오늘은 내가 수두룩했다.
스팸 메일을 끝까지 읽었다.

난간 아래 악착같이 매달려 있는

물방울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떨어지라고 응원해주었다.

내가 키우는 담쟁이에 몇 개의 잎이 있는지

처음으로 세워보았다. 담쟁이를 따라 숫자가 뒤엉켰고

나는

속고 있는 것만 같았다.

술래는 숨은 아이를 궁금해하고

숨은 아이는 술래를 궁금해 했지. 나는

궁금함을 앓고 있다.

깁스에 적어주는 낙서들처럼

아픔은 문장에게 인기가 좋았다.

오늘은 세상에 없는 국가의 국기를 그렸다.
그걸 나만 그릴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러워서

벌거벗은 돼지 인형에게 양말을 벗어 신겼다.
돼지에 비해 나는 두 발이 부족했다.

빌딩 꼭대기에서 깜빡거리는 빨간 점을

마주 보면 눈을 깜빡이게 된다.
깜빡이고 있다는 걸 잊는 방법을 잊어버려

어쩔 줄 모르게 된다.

오늘은 내가 무수했다.
나를 모래처럼 수북하게 쌓아두고 끝까지 세워보았다.
혼자가 아니라는 말은 얼마나 오래 혼자였던 것일까.

[00:11:50~]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 (카렌 안 – 낫 고잉 애니웨이)

카렌 안의 ’낫 고잉 애니웨어‘ 듣고 오셨습니다. 조영숙 님께서 음악의 숲 처음 방문하신다면서 추천 신청을 또 해주셨네요. 반갑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 임솔아 시인의 ’모래‘라는 시였습니다. 문자로 3349 님의 추천이 있었어요.

’읽을 때마다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달라지는 시인데요. 이번에 스팸 메일을 끝까지 읽었다라는 부분에 마음이 가더라고요. 스팸 메일을 읽는 일처럼 쓸모없는 일인 것을 알면서도 그냥 하고 싶었던 날이었거든요. 그래도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으니 결과적으로 아주 쓸모없는 일은 아니었던 것 같네요.‘

그렇죠. 저도 왠지 오늘 처음 접해보는 시였는데 이분이 아마 그 뭐였지?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 그 시집 쓰신 분이죠? 그렇죠. 근데 오늘 이 시를 읽으면서 되게 여러 번 읽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추천해 주신 3349 님처럼 읽을 때마다 좀 다를 것 같다는 하루에 수없이 많은 수두룩한 내 모습들 그때그때 내가 어떤 집중하는 모습들이 다 다를 텐데, 좀 꺼내 읽을 때마다 색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말이 되게 좋더라고요. 마지막에 ’혼자가 아니라는 말은 얼마나 오래 혼자였던 것일까‘ 그런 또 마지막 글귀도 굉장히 좀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우리 요정님들을 통해서 좋은 시를 이렇게 알아가네요.

원래는 사실 이 ’숲을 걷다 문득‘이 제가 소개해 드리고 그런 취지로 시작됐었는데 지금은 되려 되게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많이 받을게요.(하하하)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0666 님의 신청곡, 김진표 피처링 이적의 ’시간을 찾아서‘

[00:13:40~] 김진표 – 시간을 찾아서 (Feat. 이적)

김진표 피처링 이적의 ’시간을 찾아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07~]

2673 님께서

’체력이 너무 안 좋아져서 운동을 하려고 아파트 뒷산을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왜 진작 몰랐는지 숲길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꼭 음악의 숲 요정들이 낮에 살고 있는 곳일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상상을 해봤어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에서 시공을 오가는 것처럼 이 숲에도 음숲으로 통하는 길이 있어서 갑자기 훌쩍 건너가 숲디 앞에 앉으면 재미나겠다 하는 생각이요.‘ 해변의 카프카에서는 경계를 넘는 입구의 돌이라는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음악의 숲은 무엇으로 통할까 생각해 보니 이거 아닌가요? #8000 번!’

아! 또 이렇게 정확하게 알고 계시네요. #8000 번, 긴 건 100원이고요. 짧은 건 50원, 무료인 미니로도!(하하하) 아무튼 또 이렇게 산책을 하시며 운동하시면서 이런 생각을 또 하시는 게! 아무튼 음악의 숲으로 통하는 통로는 #8000번이 있습니다. 여러분 다른 분들 참고해 주시고요.

[00:15:16~]

손다정 님께서

‘생일마다 각자 탄생화가 있고 꽃말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제가 숲디의 탄생화를 찾아봤는데 과연 뭘까요? 짚신나물이었어요. 꽃말은 ’감사‘래요 숲디와 참 잘 어울리는 꽃말이네요. 요정님들도 재미로 탄생화 꽃말 찾아보세요!’

예전에 한 번 음악의 숲 초창기 때 한 번 이거 했던 것 같아요. 그쵸 짚신나물 근데 저는 되게 뻔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무슨 꽃, 무슨 화, 이런 거 말고 짚신나물! 하필 나물입니다. 네 저랑 좀 잘 어울리는 것 같은 그런 이름인데, 탄생화 여러분들도 한 번씩 해보세요. 꽃말의 이름 근데 ‘감사’라는 건 되게 또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매사에 좀 감사하면서 살 수 있기를 짚신나물처럼!

[00:16:09~]

5117 님께서

‘어린이집에서는 매달 한 번씩 소방대피 훈련을 해요. 갑작스레 사이렌 소리가 들리면 놀이를 멈추고
맨발로 놀이터까지 대피해보는 훈련인데요. 3월 4월은 아이들이 겁먹고 울어서 걷다가 주저앉고 그래서 안고 가느라 아주 힘들었는데요. 이번엔 모두들 울지 않고 스스로 걸어서 대피하는 거예요.
그동안 연습한 게 학습이 되었나 봐요. 대견한 우리 두 살 꼬맹이들 최고 잘했다고 칭찬해 주세요.’

두 살요? 두 살 아이들이 그렇게 한다고요? 우와! 두 살이면 못하지 않나? 두 살이라는 게 좀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그땐 또 빨리빨리 크니까 옆에서 이렇게 오래 긴 시간이 아니더라도 옆에 있으면서 애들이 팍 크는 거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좀 더디게 자랄 텐데 그때는 하루가 다르게 크니까 음 그래도 그 아이들 정말 아기들과 함께 소방 대피 훈련 하는 거는 아주 바람직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왠지 저는 지금도 잘 못할 것 같은데 그 두 살 아이들한테 부끄럽지 않게 좀 열심히 해야겠네요. (흐흐) 분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안보영 님의 신청곡 셰인 워드의 ‘브레슬레스’, 그리고 정필규 님의 신청곡입니다. 패신저의 ‘렛허고’

[00:17:49~] Shayne Ward – Breathless (셰인 워드 – 브레슬레스)

[00:17:49~] Passenger – Let Her Go (패신저 – 렛 허 고)

셰인 워드의 ‘브레슬레스’ 그리고 패신저의 ‘렛허고’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최다희 님의 신청곡 마일리 사이러스의 ‘아도어 유’ 따뜻한 욕조에 들어간 느낌이라면서 신청을 하셨어요. 음악 들을게요.

[00:18:29~] Miley Cyrus – Adore You (마일리 사이러스 – 아도어 유)

[00:18;5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론 섹스미스의 ‘골드 인 뎀 힐스’라는 곡입니다. 영화 ‘어바웃 타임’의 ost였죠.

이 노래는 제가 딱 스무 살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서울 올라오고 막 이럴 때 되게 마음이 여러모로 적응도 못하고 힘들 때 굉장히 위로를 많이 받았던 곡인데요. 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영화 ‘어바웃 타임’의 ost이기도 합니다.

가사가 지금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가사를 이렇게 보면서 굉장히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음악 들으시면서 좀 시간 내서 가사도 좀 찾아보시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론 섹스미스의 ‘골드 인 뎀 힐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0:00~] Ron Sexsmith – Gold In Them Hills (Original Mix) 론 섹스미스 – 골드 인 뎀 힐스)

sns


190604(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4~] Rosie Thomas – Say Hello
  • [00:06:17~] 이하이(Feat. B.I of iKON) – 누구 없소
  • [00:10:37~] Rachael Yamagata – No Direction
  • [00:00:00~] New Hope Club – Whoever He Is
  • [00:12:57~] Luis Mariano – Maman, la plus belle du monde
  • [00:15:12~] 악동뮤지션 – Give Love
  • [00:20:32~] 동물원 – 혜화동
  • [00:00:00~] 정승환 – 옥련동
  • [00:25:35~] Avril Lavigne – My World
  • [00:27:59~] 곽진언 – 너의 모습

talk

루이스 캐럴의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주인공 앨리스는요 모자 장수의 다과회에서 이런 수수께기 질문을 받습니다.
‘까마귀와 책상의 공통점이 뭔지 아니?’

앨리스는 열심히 생각해 보지만 떠오르지 않아서 결국 포기하고 답을 묻는데요, 모자 장수는 이렇게 말하죠.
‘나도 전혀 모른단다.’

수학처럼 공식을 대입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도 있지만요, 간단하지 않은 문제가 더 많습니다. 사람과 사람 마음과 마음은 이상한 나라만큼이나 알 수 없는 수수께기 같은데요. 어쩌면 모든 문제에 답이 있다는 생각이 진짜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앨리스가 다시 모자 장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묻습니다.
‘어째서 답이 없는 수수께끼를 푸느라 시간을 낭비하나요?’

시간이 아깝지 않은 확실한 마음을 드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Rosie Thomas – Say Hello (로지 토마스 – 세이 헬로우)

6월 4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로지 토마스와 수프얀 스티븐스가 함께한 ‘세이 헬로’ 듣고 오셨어요.

[00:02:19~]
2126 님께서, 아 이분이 이제 고3이시고요. 남학생이신 이제 애청자, 음악의 숲 애청자이신데, ‘세이 헬로’를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가수 이름은 기억이 안 나는데 토마스가 들어간 이름이었다고~ 아마 이 노래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자,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다들 어렸을 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책을 다 보셨겠죠? 저도 어렸을 때는 봤는데 헷갈려요. ‘오즈의 마법사’들인가, 그거랑 또 헷갈리고, 거울의, 이상한 거울의 앨리스인가, 아무튼 ‘거울의 나라 앨리스’였나, 하여튼 그거랑도 헷갈리고… 어렸을 때 저는 되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동화책을 읽으면서 좀 섬뜩섬뜩했던 기억이 (나요). 막 그 토끼… 토끼를 계속 막 따라가잖아요. 그래서 계속 낭떠러지로 막 떨어지고 그랬던 것 같거든요. 그게 참 뭔가 섬뜩섬뜩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어릴 때 그냥 이렇게 재밌게 봤던 동화들이 커서 다시 읽으면 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어린 왕자’도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는 것 같고. 오프닝을 읽으면서 까마귀와 책상의 공통점이 뭘까,(웃음) 저도 막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음… 얼마든지 갖다 붙일 수 있는 거겠지만 정답이라는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자, 몸에 모서리가 있다는 게 공통점일까요? (웃음) 아무튼.

[00:03:52~]
7474 님께서
‘저희 회사 과장님은 모든 일에 불만이 가득한데요, 처음엔 그런 부정적인 생각들을 바꿔드리고 싶어서, 옆에서 좋은 말을 계속 해드렸어요. 근데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더라구요. 결국 저만 지치고 스트레스 받고… 왜 제가 나서서 이래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해결하려는 생각을 버렸어요. 그랬더니 마음이 좀 편한 것 같기도 하네요. 조금 후련한 마음으로 음숲 들으러 왔습니다~.’

그렇죠, 사실, 이렇게 인과관계를 가지다 보면 내가 괜히 이 사람의 인생이 좀 작게나마 개입하고 싶어지는 생각들이 좀 들 때도 있는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지치고, 아예 그냥 엄두도 안 내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옆에서 이렇게 좋은 말을 해주거나 하면 이 사람의 어떤 부정적인 생각들이 좀 바뀌지 않을까, 싶어서 괜히 좀 안 좋은 말로는 오지랖을 좀 부려도 쉽게 바뀌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나나 잘하자’ 약간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그래요. 사실 이런 부분도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은 참 좋은 거지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본인 마음 편한 게 제일 중요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모든 문제에 답이 있는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저희는 확실하게 답장을 드립니다.(웃음) 근데 먼저 보내주셔야 제가 답장을 드릴 수가 있어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7~] 이하이(Feat. B.I of iKON) – 누구 없소

이하이의 ‘누구 없소’ 듣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레게틱한 음악인데… 이하이 씨의 그 목소리를 이렇게 듣고 있으면 참 진짜 흑인 소울, 흑인의 어떤 그런 바이브가 느껴진다고 해야 될까요.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들을 때마다 놀라요. 어떻게 이렇게 부르지(감탄)…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자, 얼마 전에 나온 신곡이었고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07:12~]
9350 님께서
‘방금 모기가 나타났는데 못 잡았어요. 앵~ 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 방문 닫고 찾는데, 어디로 갔을까요? 못 잡으면 모기를 방에 가두고 저는 거실로 나가서 자야 할까요? 갑자기 잠이 확 깨면서 모든 신경이 모기에게로. 벌써 모기와 싸워야 한다니 올여름 걱정이네요~’

아, 이제 슬슬 모기가 나타나기 시작하죠. 저도 얼마 전에 제주도에서 공연이 있었을 때, 숙소에 있는데 모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잠을 못 잤어요, 모기 때문에. 근데 한 마리를 이렇게 잡았는데, 이제 됐거니… 하고 다시 잠들었는데 또 한 마리가 더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때 굉장히 좀 화가 많이 났었습니다. 아, 올여름 진짜 모기가 좀… 우리 집에만 좀 없었으면 좋겠네요. 껄껄껄. 그리고 O형은, 피를… 모기가 잘 안 문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것 같긴 한데…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모기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피였으면 좋겠네요.

자, 6557 님께서
‘제가 시작된 더위와 함께 모든 의욕이 없어졌다고 하니, 누가 운동을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부터 발차기와 동시에 팔을 위아래로 올렸다내리며 박수를 치는 동작을(웃음) 하루에 500회 정도 틈틈이 하는데요. 벌써 다리에 근육이! 복근도 생기기 시작했답니다. 근데 늘 연약하길 희망하며 평생을 살고 있는데, 다른 의욕과 더불어 식욕도 늘어서 체중이 점점 늘고 있네요. 운동 중단할까 싶어요. 하하, 숲디도 이 운동 한번 해보실래요? 틈틈이 하면 어깡과 협곡 생성의 첩경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발차기와 동시에 팔을 위 아래로 올렸다가 내리며 박수를 치는 동작. 무슨 춤 같죠? 이렇게 얘기만 들었을 땐. 500회! 크허~ 이거 보통 일이 아닐 텐데. 근데 막 다리 근육이랑 복근이 생기고 그런가요? 쓰읍, 자~ 열심히 하시고요.(웃음)


1754 님께서
‘한 달에 1주 내지 2주 정도 야간 근무를 하고 퇴근하는 길에 항상 듣고 있습니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적이 10년 전으로 기억하는데 10년 만에 다시 보냅니다. 아내도 집에서 안 자고 기다리면서 듣고 있을 텐데요.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10년 만에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주신, 또 그게 하필 음악의 숲이 됐네요. 아… 이렇게 또 야간 근무하고 계신 와중에 시간 내서 들어주시고 또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우리 아내분께도 이 사랑한다는 그 마음 잘 전달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는 음악 듣고 올게요. 4810 님께서 mbc 드라마 ‘봄밤’에 빠지셨다면서 ‘봄밤’ ost 가운데 한 곡을 신청을 해주셨어요. ‘봄밤’이라는 드라마가 요즘에 하고 있죠? 한지민 씨와 정해인 씨가 출연하시는 드라마인데요. 레이첼 야마가타의 ‘노 디렉션’ 그리고 윤지수 님의 신청곡, 뉴 호프 클럽의 ‘후에버 히 이즈’.

[00:10:37~] Rachael Yamagata – No Direction

[00:00:00~] New Hope Club – Whoever He Is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00:10:58~] 숲을 걷다 문득

누드 모델 일을 하기로 결심한 뒤, 부모에게 알릴지 말지를 고민했다. 그들은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반대하지 않았지만, 여러 사람 앞에서 옷을 벗는 일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속이는 것은 역시 피곤해.
‘엄마 아빠, 나 다음 달부터 새로운 일로 돈을 벌까 해. 누드 모델.’
엄마가 물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해?’
내가 대답했다.
‘음… 무대에 서기 전에 걸치는 가운이 필요해.’
엄마는 자신의 구제 옷 가게로 가서 거기에 있는 옷 중 가장 고급스러운 코트를 가져왔다.
‘알몸이 되기 전에 니가 걸치고 있는 옷이 최대한 고급스러웠으면 해.’
갑자기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얼마 후에 엄마가 준 옷을 입고 처음으로 누드 모델 무대에 섰다. 알몸인 채로 무대 위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는 동안 무척이나 홀가분한 기분이 되었다. 나는 잠시 나의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가 내게 준 것들, 손과 발과 어깨와 배꼽과 눈썹과 눈 코 입과 머리카락 같은 것. 나를 이루는 모든 게 엄마를 거쳐서 왔다는 걸 생각하다가 어쩐지 힘이 났다.

[00:12:57~] Luis Mariano – Maman, la plus belle du monde (루이스 마리아노 – 마망 라플리 벨르 디몽드)

루이스 마리아노의 ‘마망 라플리 벨르 디몽드’ 듣고 오셨습니다.

[00:13:26~]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이슬아 작가의 에세이, ‘나는 울 때마다 엄마의 얼굴이 된다’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3022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이 책을 읽다가 마음이 먹먹해진 밤입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든 세상에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 엄마. 요즘 회사에서 또 개인적으로 힘든 일들이 많았는데 엄마를 생각하며 힘을 내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그러게요, 사실 이렇게 글 속에서 누드모델일을 하기로 하고, 주인공이… 이제 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부모님께는 말씀을 드려야겠다…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내가 무슨 일을 하든 내 편이 돼주는 사람이 있다라는 어떤 확신과 안도감이 들었던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내가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내 편이 되어 준 사람이 나의 엄마고, 내 모든 눈, 코, 입, 팔, 다리가 다 엄마로부터 온 것에 대한 어떤 자신감 같은 게 좀 생기지 않을까. 내 편이 되어준 사람, 무슨 일이 있어도 내 편이 되어준 사람이 있다는 거 정말 복받은 일인 것 같습니다.

음… 저도 왠지 이렇게 딱 읽으면서, 저희 어머니도 제가 뭐라든 이렇게 다 응원을 해주시니까, 왠지 뭐라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난 생각보다 굉장히 큰 사람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의 일부니까요, 저도.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죠. 이지이 님의 신청곡, 악동뮤지션의 ‘기브 러브’.

[00:15:12~] 악동뮤지션 – Give Love (기브 러브)

악동뮤지션의 ‘기브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얼마 전에 이찬혁 씨가 이제 전역을 하셨죠? 해병대 복무를 다 마치시고. 근데 참, 제가 대단하다고 느꼈던 거는 친구지만 참 멋있다, 존경스럽다라고 느꼈던 부분이, 보통 이제 군 복무 중이다가 이제 휴가를 나오면 정말 놀고 싶고 쉬고 싶잖아요. 근데 나오면 일하러 가요.(감탄) 그러니까 스튜디오를 가더라고요! 그래서 뭔가를 작업하고 편곡하고 곡 쓰고… 그래서 ‘얘는 진짜 대단한 친구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군 복무 중에서도 굉장히 쌓인 곡들이 많다고, 이제 나오는 동시에 또 하루 빨리 이렇게 또 팬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게 음악으로 인사를 나눌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렇게 틈틈이 하는 거 보면서, 이게 말이 쉽지, 참 보통 일이 아닐 텐데… 그래서 또 친구지만 팬으로서 악동뮤지션의 새로운 음악들을 정말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음…

그리고 얼마 전에 군가도 만들었잖아요. 크어… 악동뮤지션이 그런 노래를 만들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그렇게 비장한 노래를… 아무튼 멋진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00:16:52~]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2471 님께서
‘저희 집 시계가 반년 만에 다시 움직이고 있어요. 건전지를 드디어 사 왔거든요. 맥주 사러 갈 때는 발걸음이 가벼운데, 왜 필요한 물건 사러 갈 때는 그렇게 귀찮은지… 편의점 가도 건전지만 쏙 빼고 사올 때가 백만 번이었는데 드디어 안 까먹었네요. 시계야 미안해~.'(웃음)

이런 사소한 것들이 되게 귀찮은 게 많잖아요. 건전지 같은 것도 그렇고.
저희 집 시계도 한… 꽤 오랫동안 멈춰 있다가, 똑같은 것 같아요, 거의 한 반년 만에 좀 움직이기 시작하고. 제가 요즘에 시계를 차고 다니는데, 손목 시계를. 이것도 제가 스무 살 때 차던 거거든요. 근데 그냥 고장 나거나 이런 게 아니라 약이 다 돼서 그냥 그냥 시계방 가서 이제 고치면 되는 약만 채우면 되는 건데, 그게 귀찮아서 한 4년을 안 끼다가 그러다가 이제 어느 날 이제 어머니께서 그냥 약을 이렇게 채워갖고 오셨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에 좀 다시 차기 시작하는데, 참 이게… 게으르면 이렇게 한도 끝도 없이 게으른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사람들.(웃음)

2235 님께서
‘요즘 매일 밤마다 친구와 야식 메뉴를 배틀해요. 서로 음식 사진 보여주거나 이름을 말하다가 못 참고 먹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에요.(웃음) 저녁 먹을 시간엔 배가 안 고프다가 야심한 시간만 되면 왜 이리 먹고 싶은 게 많아지는지… 한 번 먹어본 음식 맛이 다 떠올라요. 근데 적당히 배부른 상태에서 바로 잠들면 정말 기분 좋지 않나요? 이게 야식의 마력인가…?’

이렇게. 음… 누구를 위한 게임일까요, 대체? 이렇게 막 하다가 못 참고 먹는 사람이 지는 거면, 음… 왠지 전 이거 하면 무조건 질 것 같아요. 한 몇 번 주고받다가 라면 물 끓일 것 같습니다, 누구랑 게임하면. 밤에 이 시간에 먹는 라면이 제일 맛있는데, 사실.

자 9349 님께서
‘숲디, 예쁜 원피스가 너무너무 사고 싶은데 쇼핑몰 갈 시간은 없어서 휴대폰으로 원피스 검색하며 저녁 시간을 보냈어요. (웃음)근데 옷이 마음에 들면 가격이 마음에 안 들어요. 아 물론, 몸도 마음에 안 드네요. 근데 몸은, 음… 한 달 동안 초초초 다이어트 할 겁니다. 발라더는 갸름한 턱선, 여름 원피스는 가느다란 팔뚝 아니겠어요? 음 하하핫! 돈을 모아서 몸에 맞는 원피스를 사는 게 순서일 텐데, 일단 원피스를 사서 몸을 옷에 맞추고 카드 할부는 천천히 갚는 걸로…이리 흘러갈 것 같네요. 문득 할부 이행시가 생각나요. 할 : 할 수 없지. 부 : 부지런히 버는 수 밖에.’

으흠~ 이렇게 또 사연이 굉장히 정성스럽게 왔어요. 근데 이렇게 정말(웃음) 꽉 차 있는 사연이…아이구~ 또, 얼마나 또 원피스가 입고 싶으셨으면… 그래요. 어쨌든 뭐 초초초 다이어트 성공하시고, 열심히 부지런히 버셔서 예쁜 원피스… 옷도 마음에 들고 가격도 마음에 들고 몸도 마음에 드는 그런 여름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웃음) 진심으로.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남형숙 님의 신청곡입니다. 동물원의 ‘혜화동’ 그리고 정승환의 ‘옥련동’.

[00:20:32~] 동물원 – 혜화동

[00:00:00~] 정승환 – 옥련동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동물원의 ‘혜화동’ 그리고 정승환의 ‘옥련동’ 듣고 오셨습니다.

동물원의 ‘혜화동’,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인데, 뭔가 조금 결이 비슷한 노래, 제 노래 중에 있다는 게 되게 좀 기분이 좋네요. 아무튼, 각자 좀 추억에 잠기는 그런 시간이셨나요?

[00:21:14~]
0231 님께서
‘숲디, 외롭고 연애를 하고 싶은데 주변에 아무도 없어요. 뭔가 되게 쓸쓸한 것 같아요. 내가 이것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매일같이 이렇게 음악의 숲에 찾아온답니다. 이때만은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기분이기 때문이죠~’

음… 연애를 하고 싶군요. 아 근데, 뭐 연애 못한다고 내가 이거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 그런 생각할 필요 없고. 아… 여기서 한번 즉석 미팅을, 껄껄껄. 한번 만남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웃음) 이분이 좀… 여성 분이시겠죠? 20대이신지 30대이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언제 한번 기회가 된다면 음악의 숲에서 한 번 좋은 인연을 찾아가시기를(웃음) 바랄게요. 또 외로울 때 음악의 숲에 언제든지 놀러와서, 제가 해드릴 수 있는 어떤… 달래줄 수 있는 것들은 다 달래줘 보겠습니다.(웃음)


자, 9757 님께서
‘누군가가 먼 미래에 대해 스포를 해준다면 들을 생각이 있으신가요? 상상이지만 저는 예스. 현재 제 삶이 불안정해서 그런지, 미래에 저는 어떤 모습일지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지금 삶에 만족하고 있다면 노라고 얘기했을까요? 지금의 저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가 봅니다.’

이런 생각 다들 한 번쯤은 해봤겠죠? 내… 머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스포를 당한다면 들을 것인가… 아… (몰입하며) 근데 진~짜! 궁금은 하겠죠, 내가 내가 30대 때 내가 10년 뒤 20년 뒤에 어떤 모습일까?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리고 만약 그게 좋지 않은 삶이면 그걸 피해가려고 지금부터라도 뭔가를 좀 하고 그랬긴 할 텐데. 근데 뭔가… 안 듣고 싶을 것 같아요, 저는. 재미가 없을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뭔가 왜… 누가 한 말을 되풀이 하는 것 같은 느낌일 것 같아서, 저는 안 들을 것 같네요. 여러분들은 어떨 것 같나요? 근데 뭔가 다음 주 로또 번호, 복권 당첨 번호 이런 거를 알 수 있으면 뭐, 고려해 봐야겠죠.(웃음)

7533 님께서
‘편지를 받았어요. 한 달 전 교생 실습을 다녀왔는데, 그 아이들이 아직도 기억해주고 편지를 보내왔더라고요. 아이들이 보고 싶다고 사랑한다고 썼는데, 그렇게 고맙고 예쁠 수가 없어요. 요즘 임용시험 공부하느라 너무 많이 지쳐 있었는데, 아이들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할 이유가 되어 주네요. 11시면 자는 착한 아이들이라, 저의 이 사랑을 전해 듣지는 못하겠지만, 부디 저보다 좋은 밤, 예쁜 꿈꾸기를 바라요. 사실 선생님은, 가끔 너희 꿈도 꿔. 보고 싶다, 우리 아기들~’

음~ 그래도 그 교생 선생님한테, 다 지나고 나서 편지 쓰고 연락하기 쉽지 않을 텐데, 진짜 애들 기억에 되게 좋은 선생님이셨나 봐요, 좋은 추억을 주셨고. 꼭 임용고시 또 합격을 하셔서 좋은 선생님이 또 되시기를, 또 친구들 아이들과 함께 또 재밌는 추억들 많이 만들어 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근데 되게 보람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어렸을 때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어요! 그 교생 실습 나오신 선생님들 보면서, 나도 한번 선생님 같은 비슷한 자격으로 학교에서 애들이랑 한번 한 달 정도 시간을 보내보면 재밌겠다… 왠지 좀 이렇게 수준이 좀 잘 맞지 않을까, 껄껄껄. 그래서, 좀 눈높이에 맞게 잘 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7030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머나먼 화성에서, 경기도 화성에서 살고 계시다면서(웃음) 신청을 하신 노래입니다. 아, 화성~ 네에.(웃음) 에이브릴 라빈의 ‘마이 월드’ 들을게요.

[00:25:35~] Avril Lavigne – My World (에이브릴 라빈 – 마이 월드)

[00:26:3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곽진언의 ‘너의 모습’ 이라는 곡입니다.

바로 며칠 전이죠, 5월 30일에 나왔던 곽진언 씨의 싱글 노래고요. 요즘에 이제, 그 최근에 곽진언 씨의 음악적 행보가 이전에 우리가 이제 곽진언 씨의 음악에 익숙했던 어떤 그런 모습과는 좀 달라요, 근데 좀 굉장히 좀 감각적인 그런 음악들을 요즘 해나가고 계시는데. 어… 곽진언 씨의 음악에 가장 큰,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좋아져요, 음악이. 그리고 그땐 몰랐던 것들이, 아, 다시 들으면 너무 좋아지고, 물론 개인적인 걸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이 노래도 두고두고 오래 듣지 않을까…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 사운드도 굉장히 아름답구요. 곽진언 씨의 목소리도 여전히 묵직하게 자리한 그런 음악입니다.

자, 그럼 저는 곽진언의 ‘너의 모습’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59~] 곽진언 – 너의 모습

sns


190603(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김현철]

set list

  • [00:01:35~] 김현철 – Drive (feat. 죠지)
  • [00:08:50~] 화사(Hwa Sa) – 한사람을 사랑하고 있어(화사, 휘인 / prod.김현철)
  • [00:12:26~] 언니네 이발관 – 산들산들
  • [00:00:00~] 데이브레이크(DAYBREAK) – 살랑
  • [00:14:24~] 루시드 폴 – 보이나요? (Remastered)
  • [00:16:13~] 새봄(seavom) – 취기를 빌려 (Album Ver.)(Vocal 이민혁)
  • [00:21:12~] Bruno Mars – Talking To The Moon
  • [00:00:00~] Adele – All I Ask
  • [00:22:13~] 루싸이트 토끼 – 꿈에선 놀아줘
  • [00:22:36~] 조동희 – 그게 나예요

talk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인공은 우주의 다른 행성을 경험합니다. 그곳에서 몇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데요. 지구에 도착하니 딸은 할머니가 되어 있었구요. 몇 시간이 아니라 수십 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행성 근처에 있던 블랙홀 때문이었는데요. 블랙홀의 강력한 중력이 시간의 흐름을 느리게 만든 거였죠.

블랙홀의 늪에 빠진 것만 같습니다. 자꾸만 몸을 잡아 끄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는 것도 힘들구요. 자꾸만 눈은 감기는데 퇴근 시간까지 시계는 참 느리게 가죠. 안 그래도 강력한 중력이 더 강렬하게 작용하는 월요일, 그 힘을 이기고 버텨낸 모두를 칭찬합니다. 그래도 이 시간만큼은 천천히 블랙홀의 마법에 빠지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5~] 김현철 – Drive (feat. 죠지)

6월 3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현철 피처링 죠지의 ‘드라이브’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지금 이제 음악의 월요일 시작을 했는데. 첫 곡으로 들으신 김현철 선배님의 노래를 듣고 있는데 이제 너무 신기하게도 지금 스튜디오에 김현철 선배님께서 와계세요. 그래서 이게 정말 예정에 없던 근데 갑자기 이렇게 들어오셔서 좀 즉흥적으로 게스트를 모시게 됐습니다. 한번 인사 한 말씀 부탁…

김현철: 음악의 숲 애청자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가수 김현철입니다.

숲디: 와~ 크~~ 얼마 전에 또 음악이 나오셨고 또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김현철: 너무 왕성하게 활동을 해서 이 시간까지 집에 못 가고 있었어요.

숲디: 그러니까요, 이 새벽 시간에.

김현철: 특히 Mbc 라디오는 어디서 제 노래가 나올지 모르니까. (웃음)

숲디: 근데 이렇게 바쁘신 와중에도 그냥 지나가다가 음악의 숲 딱 보시고 이렇게 들러주셔서.

김현철: 네네~ 이제 여기에 프로듀서분 여기 작가분 다 예전에 저랑 같이 하시던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의 숨결도 느껴보고 싶고 그래서 들렸습니다.

숲디: 크~ 말씀하시는 것부터가 지금 마이크 켜지기 전과 조금 다르신 것 같긴 한데요. 어휘 선택이. (웃음)

김현철: (웃음) 많이 달라요. 하하하하하하

숲디: 근데 아직 기억나는 게 제가 라디오 DJ를 첫 시작할 때, 제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이제 방송을 하기도 전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때 김현철 선배님께서 진행하시는 프로그램에 이루마 선배님과 함께 가서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이렇게 이제 곧 DJ 를 하게 될 텐데 어떻게 임하는 각오가 어떻게 됐냐.’ 이런 질문부터 해서 제가 굉장히 긴장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그게 한 1년여 전 일인데.

김현철: 근데 지금은 뭐, 본투비 DJ 같아요.

숲디: 아휴~ 감사합니다.

김현철: 그리고 정승환 씨는 작년인가요? Mbc 에서 마련한 DJ 콘서트때 저랑 같이 두 곡했었잖아요. 노래를 너무 잘해주셔갖구 믹싱하는 엔지니어분이 그러시더라고요. 너 노래를 있는 있는 양껏 줄였다고. (웃음)

숲디: (웃음) 아니 제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서요?

숲디: 아닙니다. (웃음) 지금 이렇게 대선배님을 모셔놓고 이렇게 진행을 하려니까, 너무 긴장이. 뭐 편하게 그냥 계시다가 그냥 또 이제 다음 스케줄 있으시면 편하게…

김현철: 다음스케줄 집에 가는거예요. (웃음)

숲디: 아~그래요. 이번 앨범을 내셨잖아요. 앨범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도 괜찮을까요? 갑작스럽긴 하지만요.

김현철: 이번 앨범은 가을에 나올 10집 앨범의 프리뷰 앨범이에요. 이제 다섯 곡의 수록곡이고, 한 곡은 지금 들으신 ‘드라이브’ 그다음에 마마무 화사와 휘인 양이 함께해 준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등등 다섯 곡이 실렸습니다. 왜냐하면 가을에 나올 앨범을 LP로 낼 생각을 하니까. 그게 LP가 한 면이 23분밖에는 안 들어가잖아요. 그러니까 46분으로는 한 장이 앨범을 한 장이 안 될 것 같아서 ‘더블 앨범으로 내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그렇다면 이 중에서 5곡 정도는 일단 베어갖고 여름쯤에 초여름쯤에 선보여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게 지금 앨범입니다.

숲디: 그럼 팬으로서는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라고 느껴지는 게. 그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거의 한 시간 가량의 김현철 선배님의 어떤 새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게. 일단 앞서 들은 오프닝에서 들었던 죠지 씨와 함께 하셨던 ‘드라이브’라는 곡도 시티팝.

김현철: 네 세티팝이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니까 저는 요즘에 들어서 알았어요. 제가 옛날에 30년 전부터 해오던 음악이 요즘에 여러분들 특히 젊은층한테는 시티팝이라는 장르로 다시 인사를 드리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숲디: 사실 원조 격이시잖아요.

김현철: 아휴~ 원조는요. 저보다도 원조로 진짜 하시는 분들이 많구요. 특히 그 당시 30년 전쯤에 미국에서 퓨전재즈라는 이름으로 많은 뮤지션들이 이런 음악을 했었죠.

숲디: 어쨌든 국내에서는 선배님께서 (웃음) 가장 먼저 하셨다는 거는 변함이 없으니까. 좀 지나가시다가 이웃집 들려주시듯이 갑자기 스튜디오에 와주셔 가지구 어떻게 해야 될지 좀 갈피를 못 잡고는 있는데요. 아무튼 영광입니다, 무엇보다.

김현철: 제가 영광입니다, 제가. 이 밤에 잠 안 자고.

숲디: 보통 언제 주무세요?

김현철: 10시면 자요. (웃음)

숲디: 오늘 좀 늦게 좀 주무시네요. (웃음)

김현철: 늦게 정승환의 음악의 숲에 출연하기 위해서 아침부터 노렸습니다. 이 시간에.

숲디: 빨리 좀 지금 준비하고 계시는 음악들을 하루 빨리 듣게 되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러면 혹시 이번 앨범에서 한 곡 더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현철: 그래요? 마마무 친구들이 불러준 노래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인데요. 단짝인 두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그런 (숲디: 삼각 관계) 근데 이제 삼각 관계에서 남자는 조금 빠졌어요. 그러니까 여자 둘의 어떤 심리? 여자 둘의 라이벌 의식? 뭐 그런 거를 그린 노래입니다.

숲디: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죠.

김현철: 네네 그렇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인사를 드릴까요?

김현철: 여기서부터는 저도 유료이기 때문에. (웃음)

숲디: 하하하하 알겠습니다. (웃음)

김현철: 지금까지 무료로. (웃음)

숲디: 지금 그래도 한 10분가량 함께 해 주셨어요.

김현철: 10 분이 무료로 제일… 11분 후부터는 유료입니다. 껄껄껄 (웃음)

숲디: 듣기로는 Mbc의 아까 마이크 켜기 전에 말씀을 본인 입으로 직접 해주셨는데, 선배님 본인 입으로. Mbc의 지박령이라고 불리우신다면서요. (웃음)

김현철: 하하하하 (웃음) 저랑 배철수 선배랑 mbc에 뼈를 묻어야죠.

숲디: 그래서 또 이렇게 감사하게 이렇게도 또 스튜디오에 들러주시고. 아무튼 10분 시간이라는 시간 동안 짧게나마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김현철: 나머지는 경비 좀 둘러보고요. 문 닫힌데 있나 불 끄고 간 데는 없나 다 보고.

숲디: 알겠습니다. (웃음) Mbc를 오래도록 지켜주시길 바라면서요. 김현철 선배님의 추천곡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들려드리면서 김현철 선배님과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김현철: 네 조금 있다가 잠시 후에 <골든디스크> 에서 뵙겠습니다.

숲디: (웃음) 알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김현철: 예~

[00:08:50~] 화사(Hwa Sa) – 한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화사, 휘인(마마무) (prod.김현철)

김현철 피처링, 화사 휘인의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듣고 오셨습니다.

그냥 지나치시지 않고 들러주셔가지구 또 김현철 선배님의 이야기 정말 대선배님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여러분들도 굉장히 반가워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시 한번 이렇게 또 들러주셔서 감사드리고 정식으로 한번 모시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6월 3일 월요일 음악의 숲이 이제 시작을 했구요. 여러분들 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정말 일주일 중에서 가장 중력의 힘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요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시간이 느리게 가는 그런 날이었는데. 어쨌든 어찌 어찌 잘 버티셔서 음악의 숲에 와주신 분들 환영하구요. 오늘도 잘 한번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00:10:05~]
오은현 님께서
‘안녕하세요, 승환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를 처음
청취하게 된 오은현 이라고 합니다. 더위 때문일까요? 임신 6개월 때문일까요? 잠 못 이루고 있어요. 첫째를 임신하고 케이팝 스타를 통해 승환님 목소리로 태교했는데 벌써 셋째 임신 중이네요. (와~) 늘 12시 1시는 되어야 잠드는 두 딸들이 오랜만에 일찍 잠들어 달달한 초코라떼 한 잔 마시며 기다리다 듣습니다. 신기하게 승환님 목소리가 나오자마자 배 속에서 꿈틀~하네요.’

와~ 그러면 어떻게 보면 제가 첫째부터 셋째까지 태교를 본의 아니게 책임? 책임까지라고. (웃음) 아무튼 책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이런 소식을 들으면 너무 뭐라해야될까요~ 좀 쑥스럽기도 하고 너무 감사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웃음) 목소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이라는 거 그리고 미니는 무료라는 거요. 많이 많이 보내주시길 바라구요.

[00:11:22~]
2907 님께서
‘숲디, 숲디는 운동 왜 해요? 전 맥주 마시려구요. 저 같은 맥주 매니아는 살이 찌는 관계로 운동 열심히 하고 캔 하나에 치킨 한 마리. 음숲 들으면서 행복함을 느낍니다.’

진짜 주변에 술 마시려고 운동하시는 분들 그래도 적지 않게 뵀던 것 같은데 여기도 있군요. 운동 안 하고 먹고 마시는 것보다 확실히 낫긴 낫겠죠. 근데 운동을 하고 바로 술을 먹으면 그게 좀 운동한 게 무용지물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하루 이틀 정도 텀을 주고 이렇게 좀 음주와 또 이렇게 야식을 드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 시간에 치맥은 진리죠.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최영미 님의 신청곡 언니네 이발관의 ‘산들산들’ 그리고 이현성 님의 이현석 님의, 이현석 님의 신청곡입니다. 데이브레이크의 ‘살랑’.

[00:12:26~] 언니네 이발관 – 산들산들

[00:00:00~] 데이브레이크(DAYBREAK) – 살랑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12:45~] 숲을 걷다, 문득

‘잘 구별되지 않는 일들’ – 천양희.

쑥부쟁이와 구절초와 벌개미취가 잘 구별되지 않고
나팔꽃과 메꽃이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은사시나무와 자작나무가 잘 구별되지 않고
미모사와 신경초가 잘 구별되지 않았습니다.
안개와 는개가 잘 구별되지 않고
이슬비와 가랑비가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왜가리와 두루미가 잘 구별되지 않고
개와 늑대가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적당히 사는 것과 대충 사는 것이 잘 구별되지 않고
잡념 없는 사람과 잡음 없는 사람이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 평생 바라본 하늘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왜 그럴까, 구별 없는 하늘에 물었습니다.
구별되지 않는 것은 쓴 맛의 깊이를 모른다는 것이지
빗방울 하나가 내 이마에 대답처럼 떨어졌습니다.

[00:14:24~] 루시드 폴 – 보이나요? (Remastered)

루시드폴의 ‘보이나요’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요. 천양희 시인의 ‘잘 구별되지 않는 일들’ 이라는 시였어요. 문자로 7977 님께서 추천을 해 주셨는데요.

‘비슷한 것 같지만 참 다른 것들이 많죠. 적당히 사는 것과 대충 사는 것. 잡념 없는 사람과 잡음 없는 사람. 이 구절이 유독 와 닿았는데요. 저는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오늘 정말 그야말로 시를 읽은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아~ 이게 시구나.’ 이렇게 좀 느껴졌던. ‘구별되지 않는 것에 쓴 맛의 깊이를 모른다는 것이지 빗방울 하나가 내 이마의 대답처럼 떨어졌습니다.’ 크어~ 이런 표현이 너무 마음에 쑥~ 들어오는 그런 시였습니다. 구별되지 않는 것들이 참 많죠? 경황이 없어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정말 내 자신의 깊이가 얕아서일 수도 있겠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냥 다른 거 다 떠나서 이 시를 읽고 있는데 그냥 ‘아… 너무 아름다운 글이다.’ 이렇게 느꼈습니다. 추천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권진희 님과 손다정 님의 신청곡 이민혁의 ‘취기를 빌려’.

[00:16:13~] 새봄(seavom) – 취기를 빌려
(Album Ver.)(Vocal 이민혁)

이민혁의 ‘취기를 빌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16:40~]
2471 님께서
‘저는 취미가 하나 있어요. 길 잃어버리는 거. 길 잃는 게 취미예요. (웃음) 개강하고 나서 간만에 학교 갔을 때도 길을 잃어서 수업 포기하고 벤치에 앉아서 쉬었는데요. 이번에도 학교에서 길을 잃어서 지도앱을 켜고 찾아갔네요. 방향 감각이 1도 없어요. 이 정도면 병인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학년도 아니신 것 같고 이제 학기도 끝나가는데 좀 이렇게 확실히 길치이신가 보네요. (웃음) 근데 저도 약간 끼가 있어서. 어떤 때는 되게 잘 찾아다니는데 어디는 이렇게 몇 번을 다녀도 잘 모르는 데가 있고. 괜찮아요~ 요즘에 시대가 좋아져서 그 어플만 있으면 지도 어플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래도. (웃음) 이거는 고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확실히.

5654 님께서
‘숲디, 저 드디어 받았어요. 뭐냐고요? 제가 주로 가는 커피 가게에서 15잔의 음료를 마시면 주는 비치 타올이요.
주위에선 참 쓸데없다. 차라리 돈 주고 하나 사라는데 괜히 의욕에 불타는 거예요. 결국 열다섯잔 다 모아서 타올로 바꿔 집으로 오는데 참 행복하대요. 이런 집념이었으면 뭐든 다 잘했을 텐데 ㅋㅋ. 근데 포인트나 사은품 받는 거에 집착해본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지 않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다들 있으시죠? 사은품이나 포인트 쌓아서 이렇게. 왜 이런 것들 있잖아요. 쿠폰 모아서 치킨 10번 시켜서 10개 모으면 한 번 공짜로 주고 그런 것들. 예전에 중국 요리 중국집 배달, 쿠폰 모아서 이렇게 뭐 하나라도 좀 서비스로 먹고 싶어서 모으고 그랬었는데. 요즘에 저는 포인트 적립하시겠습니까? 무슨 카드 있으세요? 이러면 하나도 모르니까 없어요. 없어요. 다 그러거든요.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요즘에는. 근데 알고 나면 분명히 쉬울 거라는 거 아는데 그 알기까지의 과정이 번거롭고 귀찮은 걸 싫어해서. 뭐 포인트 적립하시겠습니까? 이러면. 그게 뭔데요? (웃음) 이렇게 항상 그럽니다. 아무튼 비치타올, 어쨌든 본인이 또 갖고 싶었던 거니까 또 의욕이 이렇게 불타올랐던 거니까 축하드립니다. (웃음)

1494 님께서
‘숲디, 부모님께 휴학 얘기를 꺼냈다가 탈곡기에 들어갔다 나온 줄 알았어요. 대학교를 4년째 스트레이트로 다니고 있는데요. 방학 때는 인턴을 하거나 대외 활동을 한 덕에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쉬고 싶어서 휴학을 고민하고 있답니다. 근데 졸업하고 놀고 있어요 보다는 휴학하고 놀고 있어요 가 더 좋지 않냐는 사람 반. 휴학하고 졸업하면 20대 중반 끝자락인데 언제 취업하냐는 사람 반. 저는 아직 고민 중인데 다들 왜 더 난린지 모르겠어요.’

아마도 굉장히 많은 대학생분들의 고민이실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사실 정답은 없는 것 같구요. 아무리 주변에서 뭐라고 해도 어쨌든 결정은 본인이 내리는 거예요. 주변에서 이게 더 좋지 않냐 또 누구는 저게 더 좋지 않냐 그래서 막 혹하다가도 언젠간 결정을 내려야 되는 거면 본인이 결정을 해야 되는 것이니까 본인의 인생이고. 그냥… 모르겠어요. 근데 제가 무책임한 말을 남발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저라면. 그냥 왠지 휴학할 것 같아요. (웃음) 너무 힘들어서, 그냥 뭐 다른 거 생각 안 하고 멀리 생각 안 하고 단순하게. 아무튼 본인의 결정을 믿고 후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든지 간에요. 응원하겠습니다, 음악의 숲에서.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하누리 님의 이름이 되게 예쁘시네요. 하누리 님의 신청곡 브루노마스의 ‘토킹 투더 문’ 그리고 이지희 님의 신청곡입니다. 아델의 ‘올 아이 애스크’.

[00:21:12~] Bruno Mars – Talking To The Moon
(브루노 마스 – 토킹 투더 문)

[00:00:00~] Adele – All I Ask
(아델 -올 아이 에스크)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부르노 마스의 ‘토킹 투더 문’ 그리고 아델의 ‘올 아이 애스크’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나가는 사이에 살짝 얘기를 했는데요. 인생에서 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저희끼리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그것도 하나의 어떤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아무튼 저희의 결론은 그거였습니다. 선택은 본인이 하시기를. (웃음)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죠. 자 0041님의 신청곡 루사이트 토끼의 ‘꿈에선 놀아줘’.

[00:22:13~] 루싸이트 토끼 – 꿈에선 놀아줘

[00:22:3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조동희의 ‘그게 나예요’ 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제가 예전에 한 번 음악의 숲에서 추천곡으로 틀은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 왠지 이 노래가 많은 분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다시 한 번 들려드리고자 가지고 와봤어요. 가사에 좀 많이 귀를 기울여 주시면 좋을 것 같구요. 어 내 얘기구나라고 생각이 든다면 저의 어떤 선곡이 성공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럼 저는 조동희의 ‘그게 나예요’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36~] 조동희 – 그게 나예요

sns


190602(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5~] 볼빨간사춘기 – 여행
  • [00:05:34~] Lady GaGa – Million Reasons
  • [00:10:02~] Zak Waters – Sleeping In My T-Shirt
  • [00:00:00~] Christopher – Heartbeat
  • [00:13:46~] 심규선(Lucia) – 연극이 끝나기 전에
  • [00:18:29~] Kodaline – High Hopes
  • [00:23:08~] 위수 (WISUE) – 밤하늘의 달은
  • [00:00:00~] 아이유 – 개여울
  • [00:25:25~] 공중도둑 – 왜?

talk

세월이 흘러도 통하는 싸움의 기술을 담은 책들이 있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고 얘기한 손자병법이 있구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고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라고 말한 오자병법도 있는데요.

여전히 사람들이 찾아 읽는 많은 고대 병법서에서는요, 하나같이 예외 없이 강조합니다.
‘최고의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평화롭게 둥글둥글하게 살고 싶어두요, 각박하고 날 선 세상은 자꾸 시비를 걸어옵니다.
게으르고 비겁한 나 자신과 싸워야 할 때도 많죠? 싸움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는 삼십육계 줄행랑, 도망가는 거라고 하는데요. 도망치기엔 6월은 이제 시작이구요, 내일은 월요일이네요.

눈 뜨면 몸은 꼼짝없이 전장으로 내몰리겠지만 마음은 언제든 여기로 피하셔도 좋습니다. 평화로운 피난처, 모두가 기분 좋은 승자가 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볼빨간사춘기 – 여행

6월 2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볼빨간사춘기의 ‘여행’ 듣고 오셨어요.

[00:02:23~]
5117 님께서
‘직장 동료들과 급 제주 여행을 계획 중’ 이라면서 이 노래를 신청했습니다.

직장 동료들과 제주 여행. 친한… 친한 사이가 아니면 진짜 어려울 거 같은데 ‘아 내가 여행 가서까지 이 직장 사람들을 봐야 되나.’ 그런 생각이 들 거 같은데 사이가 좀 좋으신가 보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래된 고대 병법서에서 다루고 있는 싸움의 기술들, 지금 오늘날에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전해져 오고 있죠.
‘적을 알
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라든지, 뭐 어쨌든 하나같이 얘기하는 거는 최고의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거라고… 근데 이기는 것까지는 안 바랐는데 그냥 싸우고 싶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평화를, 평화를 지키고 싶은데 음… 근데 좀 이렇게 각박한 세상에 계속 시비를 걸어오죠? 자 그래도 우리에겐 또 다른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삼십육계 줄행랑이라고 아주 도망을 치는 거죠. 언제든지 음악의 숲으로 도망쳐 오시길 바라면서 오늘 한 번 또 시작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0:03:40~]
2893 님께서
‘숲디, 전 가끔 공주님이 되는 상상을 해요. 스물한 살이나 먹었는데도 그런 상상을 하는 제가 어이없긴 하지만 가끔은 동심 속에서 살아보고 싶더라구요. 취업과 돈 때문에 걱정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세상이 아닌, 멋진 왕자님과 착한 공주님이 행복하고 평화롭게 사는 세상,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오늘 밤 저의 왕자님은 숲디랍니다. 왕자님 함께해요.’

음~ 그래요호홓 왕자님… 이게 공주님이 되는 상상을 하는 거, 예 응원할게요. 뜨헿헤헿. 공주님과 왕자님만 행복하고 다른 사람들은 행복할까요호호홓호?

아무튼.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숲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안 보내주시면 싸우자는 뜻으로 알고 있겠구요. 저는 언제든지 삼십육계 줄행랑을 준비하도록 할게요.

자 농담이구요. 함께 나누고 싶은 얘기와 노래 편안하게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4~] Lady GaGa – Million Reasons (레이디 가가 – 밀리언 리즌스)

최다인 님의 신청곡, 레이디 가가의 ‘밀리언 리즌스’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6:13~]
1494 님께서
‘숲디, 저 밤새요. 주말 동안 과제를 미루다 미루다 결국 이 시간까지 왔네요. 너무 너무 너무 하기 싫고 너무 너무너무 잠 와요. 왜 미뤘냐구요? 글을 쓰는 과제인데 좋은 생각이 안 나는 걸요. 재밌는 건 어떻게 하면 생각이 나나요?’
아~ 그러게요. 그 저는 뭐 글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가사를 쓰거나 할 때, 무턱대고 앉아서 쓴다 라기보다는 어쨌든 결국에는 그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앉아 있어야 나오는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는 그 ‘좋은 글은 엉덩이에서 나온다’ 고..(웃음) 맞는 말인 거 같아요, 아무튼. 좀 인내를 가지고 예~ 해보시기를… 이제 좀 데드라인도 가까워 오니까 슬슬 하기 싫어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자, 4234 님께서
‘숲디 숲디, 저 주말 동안 지인짜 힐링하고 왔어요. 아는 언니 만나러 기차 타고 3시간 달려서 창녕 다녀왔어요.’
창녕이 어디지?
‘제가 숲, 산, 나무 등등 자연을 되게 좋아하는데요. 어~ 가서 푸릇푸릇한 나무들을 보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근처 계곡에 가서 다슬기도 잡으며 놀았어요. 다슬기는 처음 잡아봤는데, 처음엔 보이지도 않더니 몇 번 하다 보니 이제는 다슬기 찾기 달인이 된 거 같아요. 새소리와 물소리, 풀 냄새, 흙 냄새, 눈도 크… 눈도 코도 즐거웠던 주말을 잊을 수가 없을 거 같아요.’
어~ 자연 속에서 몸도 마음도 제대로 좀 힐링을 하신 거 같은데, 이렇게 읽… 텍스트로 읽기만 해도 막 그려져요. 막 부럽고 왠지 창녕이 어딘지 좀 찾아봐야 될 거 같네요. 어디라구요? 경남도? 아 경상남도? 에헿 경남도호홓 에. 다슬기, 커허허헣 다슬기 지인짜 어렸을 때 잡고 못 잡았던 거 같은데… 아직도 그런 걸 할 수 있군요. 아 이렇게 읽는 거 만으로도 뭔가 힐링이 되는 거 같습니다.

자, 9349 님께서
‘주말에 바다에 다녀왔어요. 무릎까지만 적시며 대충 물놀이를 하는데, 했는데, 서핑하는 분들이 엄청 엄청 많더라구요. 시간이 안 맞아서 서핑 수업엔 참여 못 했는데 다음엔 도전해 보려구요. 서핑 해보셨나요? 많이 힘든가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서핑 저는 한 번, 한 번인가? 두 번인가? 그 저희 회사 선배님이신 정재형 씨랑 같이 했어요. 그~ 사실 어떻게 보면 끌려간 거죠. 끌려가서 강제로 이제 서핑을 했는데, 어 너무 재밌더라구요, 하다 보니까. 음~ 그게 처음 하는 날 그 서핑 보드에 일어나는 게 되게 쉽지 않대요, 중심 잡고 서 있는 게. 근데 이제 처음으로 어트게 또 섰고, 음 재밌게 했습니다. 그리구 운동이 어엄청 되는 거 같애요, 진짜 힘들어요. 하하~ 서핑, 올여름에 한번 서핑 해보고 싶습니다 에~. 이제 슬슬 협곡을 좀 공개할 때가 된 거 같기도 하고…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최서영 님의 신청곡입니다, 잭 워터스의 ‘슬리핑 인 마이 티셜트’ 그리고 한여경 님의 신청곡 크리스토퍼의 ‘하트비트’.

[00:10:02~] Zak Waters – Sleeping In My T-Shirt (잭 워터스 – 슬리핑 인 마이 티셔트)

[00:00:00~] Christopher – Heartbeat (크리스토퍼 – 하트비트)

잭 워터스의 ‘슬리핑 인 마이 티셔트’ 그리고 크리스토퍼의 ‘하트비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0:30~]
5654 님께서
‘요즘 음숲 들으면서 맥주 한 캔 씩 먹으면서 행복을 얻는데요. 그 덕에 뱃살도 함께 얻었어요. 얼른 맥주를 끊어야 하는데… 캔을 따서 한 모금 넘기는 그 짜릿함을 못 잊어서 또 마셔요. 이제 여름인데 맥주는 더 맛있겠죠? 아~ 그냥 이대로 뱃살과 함께 살아야 하나 봐요.’

아 그쵸, 여름에 또 맥주가 빠지면 섭섭하죠. 음~. 음악의 숲 들으면서 한 끼 씩 먹는 거 뭐어~. 먹고 그냥 운동하세요. 그러면 뱃살도 좀… 또 이렇게 쉽지 않겠죠? 왜냐면 이 시간대에 맥주 한 잔 딱 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 운동 싫어하시거든요. ㅎㅎㅎㅎ

자 9757 님께서
‘숲디, 저는 콩밥에 콩은 싫은데 콩국수랑 두유는 사랑하고 팥은 싫어하는데 팥죽은 또 좋아하거든요. 이해 안 가시죠? 네 저두요. 어쨌든 저희 동네에 줄 서서 사는 콩물집이 있는데 어찌나 쿠덕쿠덕한지, 생면 삶아서 시원한 검은 콩물 부어 먹으면 진짜 꿀맛. 서울에 유명한 콩국수 맛집들보다 맛있는데 맛 보여드리고 싶네요. 이제 콩국수의 계절이에요.’

아~ 이제 여름이 오면 냉면과 이제 콩국수죠. 아마 저의 주식이 될 거 같은데, 아 콩국수, 진짜 맛있는 콩국수 먹고 싶네요. 어느 동네죠? 은밀하게 좀 알려주시기를 바랄게요.

자, 5163 님
‘TV 예능 프로에서 BTS 팬들이 덕후 인증 시험 문제를 푸는 걸 봤는데요. 멤버가 키우는 강아지 이름부터 태몽이 뭔지 노래 제목의 의미와 노래 가사의 뜻이 뭔지 등이 문제로 나왔는데 진짜 팬이 아니라면 정말 맞추기 어렵겠더라구요. 근데 문득 숲디의 태몽은 뭐였을까 급 궁금해졌어요. 어머니께 태몽 이야기 들은 적 있나요? 그리고 우리 요정들도 음악의 숲 애청자 덕후 시험 볼 수 있도록 시험장 마련해 주시면 안 될까요?’

음~ 덕후 시험, 전 뭐 별로 없을 거 같은데? 아 근데 생각해 보니까 라디오를 하면서 워낙에 많은 이야기들을 해서, 특히나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들? 그러다 보니까 좀 많은 정보들이, 여러분들… 그 음악의 숲 우리 들으신 요정들 사이에서 쌓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의 태몽이요? 사실 저도 어머니께 들을 때마다 태몽이 바뀌어요ㅎㅎ 엄마가 잘 기억을 못 하시는지. 근데 어쨌든 마지막으로 들은 거는 음~ 어떤 수도꼭지에, 되게 커다란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콸콸 흐르는 그런 꿈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아마 또 집에 들어가서 얘기하면은 또 다를 수도 있어욯ㅎㅎ 근데 음, 아마 그게 맞을 거예요. 저의 태몽을 또 태밍아웃 했습니다. 태몽 커밍 아웃!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양윤서 님의 신청곡 심규선의 ‘연극이 끝나기 전에’.

[00:13:46~] 심규선(Lucia) – 연극이 끝나기 전에

심규선의 ‘연극이 끝나기 전에’ 듣고 오셨어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14:12~]
3349 님께서
‘숲디, 욕실에서 씻고 나왔는데 발수건이 좀 멀리 있는 거예요. 발자국 내기 싫어서 뭐 저 정도는 다리를 넓게 벌리면 닿을 수 있겠다 싶어 다리를 쭉 뻗었는데요. 수건을 밟은 다리가 미끄덩… 그 바람에 다리가 쭉… 으음 예전에 음숲에 어떤 요정님은 다리 찢기 학원이 다니고 싶다고 했었죠? 저는 학원 안 다니고 스스로 찢은 걸로 할게요. 근데 어기적어기적 웃기고 아파서 잘 걷지를 못하겠네요.’

웃긴다 이거ㅎㅎㅎㅎ 집에서 혼자 있을 때, 그 혼자 있을 때 웃기는 일이 많이 일어나지 않아요? 막 혼자 넘어지고, 뭐 지금 우리 이런 것처럼 다리가 찢어지고, 집에 아무도 없는데 막 걷다가 책상 그 다리에 새끼 발가락 부딪혀 가지고 혼자 막 막 소리도 못 지르고 막… 아 웃긴다 이거. 그래요~ 유연해지고 얼마나 좋아요~

자, 5117 님께서
‘숲디, 빨래 널다가 남편 바지 뒷주머니에서 지폐가 나왔어요. 무려 만 천 원. 빨래해줘서 고맙다 수고비라 생각하고 넙죽 챙겼답니다. 남편에겐 쉿, 비밀이에요.’

으음~ 이런 게 빨래 너는 보람일까요? (웃음) 주머니에서 나오는 지폐 몇 장 이런 거~? 음 그래요, 그래요 뭐 이르케 은근 슬쩍, 예~ 또 챙기지 못한 사람이 어떻게 보면 이거 버린 거예요. 빨래통에 넣었다 라는 거는 에~ 주운 사람이 임자라고 하잖아요? 예~ 잘 챙기시고 예.

자, 7581 님께서
‘숲디, 2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너무 저를 좋아해 주고 착하지만, 표현이 없고 세상과 사람에 별로 관심 없이 무덤덤하고 태평하게 사는 사람이었어요. 저는 예민하고 사람과 사회, 예술을 좋아하고 창작하는 사람이다 보니 그 사람과의 대화가 즐겁지 않고 답답했어요. 그래서 이별을 고했는데 착하고 좋은 사람을 보낸 게 아닌가 마음이 복잡합니다. 당연히 보고 싶기도 하구요. 제가 잡으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 사람과의 만남,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요?’

으음. 사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다 보면 모든 게 다 맞을 수는 없겠지만, 음, 그리고 또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가 다 다르잖아요? 근데 이제 우리 7581 님께서는 이제 대화가 잘 통하고 대화가 되는 것이, 음~ 사실 누구나 그렇겠죠? 대화가 잘 통해야 되는 건 그런 거 같은데, 글쎄요? 그냥, 모르겠고 저라면, 저도 되게 좀 힘들지 않았을까~. 기본적인 사상과 좀 가치관이나 이런 것들이 좀 달라서 대화할 때 오고 가는 게 좀 음~ 스무스하지 못하면 좀 힘들 거 같긴 해요, 네. 아무튼, 어떻게 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잘 한번 생각을 해보시고 음~ 뭔가 좀 대책을 마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5981 님께서
‘답답한 회사를 때려치고 프라하에서 한 달 살기 하고 왔어요. 이제 취업 준비 시작하는데 응원 부탁해요.’

아, 하시면서 보내주셨습니다. 야하~ 진짜 음악의 숲에는 멋진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한 달 살기 이렇게 또 과감하게 하고, 저는 진짜 음악의 숲 뭐 오래 한 건 아니지만, 우리 요정들 우리 청취자분들 보면서 아 이런 건 진짜 좀 배워야 될 거 같은데 라고 느끼는 게 많은 거 같애요. 저도 회사 때려치고(웃음) 안테나 때려치고 프라하에서 한 달 살기… 으음~. 저는 안테나 너무 좋아합니다, 사랑합니다. 사아라앙해애요~ㅎㅎ 자, 코달라인의 ‘하이홉스’ 듣고 올게요.

[00:18:29~] Kodaline – High Hopes (코달라인 – 하이홉스)

코달라인의 ‘하이홉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8:58~]
7493 님께서
‘숲디, 저는 물건을 전반적으로 험하게 쓰는 편인데요. 특히 휴대폰을 엄청 떨어뜨려서 늘 너덜너덜한 상태랍니다. 며칠 전 또 아스팔트에서 떨궈서 미루었던 휴대폰 케이스와 액정 필름을 교체했어요. 올해 상반기에만 케이스를 세 번 바꾸고 액정 필름은 네 번째네요. 손이 작은 편도 아닌데 왜 그렇게 제 손을 빠져나가는 건지… 핸드폰 뒤에 고정시키는 링을 붙여도 강화 요리를 써도 튼튼한 케이스만 고집해도 다 소용없네요. 이번엔 부디 석 달만이라도 유지했으면 좋겠어요.’

아~ 저도 좀 비슷한 거 같애요. 휴대폰을 잘 떨어뜨리고 잘 깨져요. 그래서 지금도 뭐 깨진 상태로도 몇 달 동안 쓰고 있는데, 지금은 휴대폰 마이크 기능이 고장이 나서 그으~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하지 않으면 통화가 안 돼요. 으흐흐흐. 그래가지구, 또 그 상태로 지금 몇 달 또 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정말, 그 폐기 처분하기 직전의 상태로 한 1년을 썼었는데 그 휴대폰은 아직도 집에 있거든요? 근데 어쩌다가 보면은 ‘야하~ 이걸 어떻게 1년을 썼지?’ 액정 일부는 떨어져 나갔구요, 그래서 막 내부가 보이구, 정말 산산조각이 났는데 그거를 어떻게 손도 안 배이고 일 년 동안… 귀찮다는 이유로 썼었는데. 아~ 어쨌든 예방하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 안 떨어뜨리는 거. 저는 손도 작기도 하고 한데, 악력이 약한가? ㅎㅎ

자, 0821 님께서
‘숲디, 최근에 애기 얼굴 만드는 어플이 유행했잖아요? 혹시 해봤나요? 저는 해봤는데 어린이 같다기보단 그저 얼굴에 살이 포동포동 찐 느낌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인싸들의 대화에 껴보고자 직장 동료들이랑 같이 해봤어요.
안 해봤다면 꼭 해보세요.’

음, 요즘에 인별그램에 보면 다 이 사진들 밖에 없죠~ 심지어 무슨 뭐 영화를 틀어 놓고 그 어플 켜서 배우분들을 이렇게 하기도 하고, 저도 이렇게 해봤어요. 다들 하길래 한번 해봤는데, 우리 사연 보내주신 분처럼 그냥 얼굴 살만 포동포동해지더라구요? 뭐 애기 같아 보이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래서, 재미도 없구나. 근데 그게 되게 여러 가지 얼굴이 있어요. 되게 남자 상남자 같은 그런 뭐라 해야 되지? 필터라고 해야 되나? 그런 게 있고, 그리고 되게 여성스러운, 화장하고 막 머리 기르고 그런 것도 있는데 다 못 봐주겠더라구요. 그래서 차마 여러분들께 보여드릴 수 없어서 예~ 그냥 개인 소장도 안 하고 그냥 바로 삭제해버렸어요(웃음).

자, 9475 님께서
‘숲디, 언제쯤 월요일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퇴사하면 가능할까요?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은데 5일간 일어날 수많은 경우의 일들을 미리 걱정하게 됩니다. 우습죠오? 그래도 이번 주도 별일 없는 괜찮은 한 주가 되길 마음속으로 빌어 볼게요 숲디도 회사에선 말단 직원이긴 해도 직업 특성상 저처럼 월요병 같은 건 없겠죠?’

월요일을 사랑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뭐, 회사를 안 다닌다고 해도 이미 학창 시절을 다 지나오신 분들이라면 어떤 트라우마 같은 게 일종의 생기지 않을까? 음. 글쎄요, 월요일을 기분 좋게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모르겠습니다. 견디는… 견뎌야 한다는 것 말고는. 자 그래도 월요일, 월화수목금토일 365일 내내 음악의 숲이 새벽 한 시부터 두 시를 밝히고 있으니까 언제든지 오세요호호. 여러분들의 친구가 되어 드릴게요 (웃음).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장미래 님의 신청곡 위수의 ‘밤하늘의 달은’ 그리고 박순정 님의 신청곡입니다, 아이유의 ‘개여울’.

[00:23:08~] 위수 (WISUE) – 밤하늘의 달은

[00:00:00~] 아이유 – 개여울

[00:24:04~]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공중도둑의 ‘왜?’ 라는 곡입니다. 2008년에 나왔던 ‘무너지기’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이구요.

이분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냥 뭐라고 해야 되지? 설명하기도 좀 힘들어요. 이번에 좀 이번에 황소윤 씨 앨범에도 참여를 하신 분들이기도 하고, 굉장히 의식의 흐름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 같달까요? 되게 좀 음… 소리들을, 작은 소리 하나 하나씩 귀 기울여 들으면은 어떤 감상의 포인트가 될 수 있는 그런 앨범이고 곡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굉장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있을 수 있게 되는 그런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어~ 뮤지션 팀이구요.

자 그럼 저는 공중도둑의 ‘왜?’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25~] 공중도둑 – 왜?

sns


190527(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1~] Bread – Aubrey
  • [00:00:00~] Gene Kelly – Singin’ In The Rain
  • [00:11:33~] offonoff – Photograph
  • [00:00:00~] Post Malone, Swae Lee – Sunflower
  • [00:13:15~] 오지은 – Wind Blows
  • [00:15:58~] Oasis – Let There Be Love
  • [00:21:58~] 이적 (Duet With 정인) – 비포 선라이즈
  • [00:00:00~] 김건모, 박광현 – 함께
  • [00:29:35~] 권진아 – 이별 뒷면

talk

프랑스 칸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날아왔죠~?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배우 송강호 씨는 감독의 매력을 이렇게 얘기합니다. ‘봉테일. 단연, 정교함이다. 무엇보다 밥 때를 너무 정교하게 잘 지켜준다. 그래서 배우들이 굉장히 행복한 환경에서 임할 수 있었다.’

농담 섞인 말이지만 정교한 지적이죠. 기본을 지킬 때 신뢰가 쌓이고요. 사소한 배려에 마음이 열리니까요. 월요일이었고요, 비도 왔습니다. 몸도 마음도 기본을 지키기가 쉽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이 시간만큼은 정교하게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보답할게요. 아시잖아요. 멘트와 선곡이 한 디테일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1~] Bread – Aubrey (브레드 – 오브리)

5월 27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브레드의 ‘오브리’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제가 비 오는 날이면 항상 듣는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들어가 있는 곡이고요. 누구나 다 그런 거 있잖아요. 비 오는 날 항상 찾게 되는 음악이라던가, 어떤 특별한 순간, 그 순간을 메꿔주는 음악들이 누구나 있을 텐데 이 노래가 저한텐 비 오는 날 가장 대표적인 노래인 것 같아요.

어.. 그래도 한.. 어제 그제는 미세먼지가 괜찮았던 것 같고 또 고맙게도 비가 내려줘서 공기가 조금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자~ 오늘 좀 저의 어떤 비 오는 날 듣는 플레이 리스트를 살짝 한번 꺼내보도록 할게요.

자 주말 내내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에 굉장히 떠들썩했었죠~ 봉준호 감독님께서 굉장히 엄청나게 큰 상을 받으셨는데, 저도 사실 그 영화계에 대해서는 굉장히 좀 무지한 편이지만 저 같은 사람도 황금종려상의 위대함 정도는 알거든요. 그래서 전혀 일조한 바가 없지만 괜히 기분이 좋고 들뜨고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

같이 함께하신, 오랫동안 함께한 파트너이죠. 배우 송강호 씨께서 봉준호 감독님을 이제 ‘봉테일’ 이라고 표현을 했대요. 굉장히 정교한 사람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밥 때를 너무 정교하게 잘 지켜준다고.. 사실 진짜 일할 때 사람들이 가장 화나는 순간이 밥 시간 안 지켜주면 가장 화나잖아요. 이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 아닌가… 배우들의 어떤, 밥 때를 지켜준 것. 그런 생각이 듭니다.

9275 님께서

‘숲디! 회사 주임이 자꾸 저한테 연애 좀 하라고 합니다. 집에만 있으면 생기냐면서 이것저것 노력 좀 해보라고 하는데요. 저 7시까지 출근하고요. 회사도 멀어서 왕복 2시간 걸리거든요. 잠도 하루에 여섯 시간 이상 잘 수가 없고, 퇴근하고 나면 남는 에너지도 없다구요. 연애 못하는 답답이로 보이는 건 알지만 출퇴근 시간을 바꿔주는 것도 아니면서 왜 들들 볶는 건지 정말 욱합니다.’


그러게요. 사실 무엇보다 본인이 별로 원하지 않으면은 안 하는 거고 하고 싶어도 지금 상황이 여의치 않은 건데 옆에서 자꾸 뭐라 그러면 괜히 기분만 나쁘고 그러잖아요. 좀 신경을 안 쓰고… 근데 무엇보다 이렇게 좀 생활이 이러면 확실히 힘들긴 하죠. 연애를 하기가..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랑의 힘이 위대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떻게든 만나게 되고 그런 사람이 좀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우리 좀 하루빨리 그런 사람이 우리에게 나타나기를 같이 기도를 하면서 우리 9275 님 사랑을 응원하고요.


자!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 전에 우리 문화 선물이 있습니다.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김형석 씨의 책,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 라는 책을 준비를 했고요. 젊은 세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네요.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적어서 신청을 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Gene Kelly – Singin’ In The Rain (진 켈리 – 싱잉 인 더 레인)

진 켈리의 ‘싱 인 인더 레인’ 듣고 오셨습니다.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OST죠. 이 노래도 역시 제가 비 오는 날 참~ 듣고 싶어지는 그런 곡인데, 괜찮지 않나요?너무 뭔가 아름다운.. 이렇게 또 새벽 시간을 아름답게 채워주는 굉장히 마법 같은 음악인 것 같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감성 야행이네요. 정말 말 그대로 이렇게 음악 듣고 있으니까…

자 정미영 님께서

‘운동은 너무 하기 싫은데 그래도 허릿살을 빼보겠다고 시작한 게 훌라후프 돌리기인데요. 가느다란 거 말고 엄청 굵고 무거운 중간중간에 혹처럼 달려있는 그런 홀라후프 있죠?며칠 동안 그걸 한 시간씩 돌렸더니 지금 옆구리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아파요. 다이어트는 너무 멀고도 험하다. 진짜..’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하.. 그 진짜 아파요. 저도 최근에 이렇게 한강을 이렇게 지나가다가 그게 있더라고요. 걸려 있더라고요. 사람들 그냥 운동하라고.. 그래서 어? 저거 한번 해볼까? 이러면서 이렇게 돌려봤는데 너무 아픈 거예요. 이거, 이거는 고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래서 한 다섯 번 돌리고 바로 포기했는데 그게 효과가 있긴 있나요? 그냥 아프기만 할 것 같은데.. 있어요? 허리살.. 그런데 그 정도로 아프면 확실히 지방이 좀 태워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그래도 아픈 건 싫어요. 저는 저는 이렇게는 못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허릿살이 많지는 않아서.. 말씀드렸다시피 협곡이 아주 엄청나기 때문에…

자 3930 님께서

‘숲디! 저 머리 하러 가요. 걸리면 답도 없다는 단발병은 다행히 넘겼고 밝은 색으로 염색을 할지 파마를 할지 고민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돈 쓰는 게 제일 짜릿하고 재밌어요. 이쁘게 머리하고 음숲에 후기 남길게요. 무슨 머리 했는지 맞춰주세용.’


무슨 머리 했죠? 단발병은 다행히 넘겼고.. 음~ 그래요. 파마.. 염색. 저는 사실 머리에 이렇게 미용실 갈 때마다 미용사 분들이 이제 항상 그러세요. 진~~짜 손 보기 어려운 머리라고.. 고집 진짜 셀 것 같은 머리라고.. 머리가 좀 이상하게 났대요. 가마도 이상하게 있고.. 그래서 저는 제 스스로 머리 손질을 못해요. 그래서 평소에 그냥 드라이만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뭐 염색이나 파마 같은 거에 관심도 없구요. 이렇게 머리에 변화 주는 거에 즐거움을 느끼시는 분들 보면 저것도 저거대로 되게 삶의 즐거움이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예쁘게 잘 하시고요. 어떤 머리에 있는지 맞출 수는 없겠지만 음숲에 또 한 번 사연 보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0821 님께서

‘출근이 버거운 늦잠쟁이 직장인들에게 출근할 때 제일 편한 옷은 원피스랍니다. 위 아래 맞출 고민도 없이 하나 대충 주워 입고 나가면 돼서 저도 늦게 일어날 때마다 원피스를 입고 회사 가는데요. 그때마다 주위에서 뭐야~ 뭐야~ 오늘 어디가? 하는데 참 민망해요. 전 바지 입는 걸 더 좋아하는데.. 몰랐죠? 원피스를 입은 사람들 반 정도는 그저 옷 입기가 귀찮은 사람들인걸요.’


저도 얼마 전에 SNS에서 이거 본 것 같아요. 여자들이 원피스 입는 이유 중에 한 진짜 적어도 6~70%는 귀찮아서 혹은 급해서라고.. 음 참 좋은 옷이네요. 그렇게 보니까 남자도 이런 거 있었으면 좋겠어요. 급하거나 귀찮을 때 원피스 하나 딱 입고ㅎㅎㅎ 라디오에 원피스 입고 한번 나중에 보라를, 보이는 라디오를ㅎㅎㅎ


예전에 한번 저희 안테나 내에서, 무슨 왜 연예인들이 하는 인터넷 방송 같은 그런 콘텐츠를 하다가 제가 어떤 벌칙에 걸려서 원피스를, 이진아 씨가 이진아 씨가 가지고 있는 애장품들을 주는 거였는데 그때 제가 받은 게 원피스였어요. 이진아 씨가 입던.. 그래서 그거를 인증샷을 올려야 된다고 그래서 입었거든요. 입어서 사진까지 찍었어요. 근데 이건 차마 올릴 수가 없겠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그게 한 삼 년 전인가? 이 년 전 일인데 여전히 제가 그냥 사진만 간직하고 있고, 이거를 뭐 제가 입을 수도 없고 하니까 다시 돌려드렸는데 확실히 음..ㅎㅎㅎ 상상을 한번 해보세요. 제가 원피스 입은 꽃무늬 원피스였거든요. 너무 귀엽고 깜찍하더라고요ㅎㅎㅎ

아무튼 근데 원피스, 저는 개인적으로 원피스가 잘 어울리는 여성분들이 되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남자들은 아마 다 그럴걸요? 참 여러모로 이렇게 매력을 어필하기도 좋은 옷인 것 같고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오프온오프의 ‘포토그래프’ 그리고 3930 님의 신청곡 포스트말론과 수에리가 함께한 ‘선플라워’.

[00:11:33~] offonoff – Photograph (오픈온오프 – 포토그래프)

[00:00:00~] Post Malone, Swae Lee – Sunflower (포스트말론, 수에리 – 선플라워)

[00:11:54~] 숲을 걷다 문득 <코너>

길 –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뭘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새 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폭이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00:13:15~] 오지은 – Wind Blows (윈드 블로우스)

오지은의 ‘윈드 블로우스’ 듣고 오셨습니다. 송금희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윤동주 시인의 ‘길’ 이라는 시였습니다.

문자로 3643 님께서 추천해 주셨어요. ‘얼마 전에 들렀던 윤동주 문학관 뒤뜰에서 바라본 하늘이에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노래했던 시인이 바라본 하늘도 저렇게 맑고 깨끗했겠죠? 잃은 걸 찾기 위해 산다는 시인의 독백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우리가 잃고 사는 건 무엇일까요?’ 하시면서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그 부암동에 이제 윤동주 문학관이 있죠? 거기 가면은 윤동주 시인의 육필로 쓴 어떤 시들도 있고 윤동주 시인의 어떤 역사가 담겨 있기도 하고 뒤쪽으로 나가면 어떤 상영관이 또 있는데 그 딱 가는 길목이라고 해야 될까요? 거기에 이렇게 되게 작은 하늘을 볼 수 있거든요. 근데 그 사진을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저도 한 몇 달 전에 갔었는데 음.. 윤동주 시인 하면 이제 부끄러움의, 부끄러움의 대명사 같은. 굉장히 부끄러움을 많이 이야기하시고 시에 담으시고.. 살기는 이렇게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러면서.. 여기도 시에서도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이렇게 얘기하시고..

참 그.. 영화에 이제 ‘동주’라는 영화도 한번 봤었는데 그걸 보고 나오면서 제가 같이 저희 회사 실장님과 함께 봤어요. 근데 창피해서 티는 안 냈지만 영화 보고 나와서 화장실에서 막 엄청 울었거든요. 엉엉 막 울고 막 그랬는데,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는 저도 계속 부끄러워지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을 때마다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좋은 또 시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최다인 님의 신청곡입니다. 오아시스의 ‘렛 데어 비 러브’.

[00:15:58~] Oasis – Let There Be Love (오아시스 – 렛 데어 비 러브)

오아시스의 ‘렛 데어 비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최원일 님께서

‘노는 게 제일 좋더라 말씀하셨던 뽀로로 선생님의 정신을 받들어 세 달간 백수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너무 집에만 있으면서 나태해지는 것 같아 아르바이트를 구해 출근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일거리들 덕에 언제나 알바 첫날은 눈으로 쫓기도 바쁠 만큼 정신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명 한 명 일하시는 직원분들 알아가는 재미와 새로운 걸 배운다는 보람으로 일 해보려고 파이팅 하는 중입니다. 직장 생활로 지쳤던 몸과 마음을 아르바이트로 해소한다는 게 모순일 수도 있지만 그럴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람에게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일하지 않고 사는 거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음..맞는 말인 것 같아요. 휴식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처럼 뭔가 일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계속 일을 하고, 어쨌든 이렇게 월급을 받거나 어쨌든 크고 작은 성취들.. 내가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성취들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것.. 그게 진짜 너무너무 필요한 것 같은데.. 아. 그래요. 어쨌든 무슨이니 뭐니 이런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열심히 마음 가는 대로 이렇게 하시기를 바랄게요. 뽀로로 선생님이 정말 좋은 말씀을 해주셨죠. 노는 게 제일 좋더라고. 하지만 놀기만 하면 노는 재미도 좀 없어지는 것 같고요.

자 9349 님께서

‘숲디! 먹성 좋은 두 녀석이 이제 치킨 한 마리를 먹네요. 두 녀석 나이를 합쳐도 스무 살이 안 되는데 말이죠. 치킨 한 마리를 사도 다리에 이어 날개까지 양보해야 하는 현실에 집에서 닭다리만 스무 개 간장조림 해먹었네요. 역시나 네 식구가 한 번에 클리어 했어요. 아하하하. 불가피하게도 점점 제 요리 솜씨가 좋아지고 있군요. 고맙다! 이 녀석들.’

ㅎㅎㅎ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고맙다. 이 녀석들’ 앞에 괄호 치고 이 악물고.. 라고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음.. 이제 막 잘 먹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고 있나 보네요. 자녀분들이. 음~ 모든 집들이 왠지 그럴 것 같아요. 치킨 한 마리로 충분했다가 그게 좀 부족해지는 순간이 왔다가 또 다시 좀 남는 순간들이..

저도 한 중고등학교 때는 정말 많이 먹었거든요. 얘기를 했던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중학교 때는 막 라면 세 개 끓여가지고 밥도 말아 먹고 막 그랬어요. 혼자서… 지금은 뭐 라면 하나면 배부르고 그러는데, 확실히 딱 그런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또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이렇게 자식들이 잘 먹으면 그렇게 기분 좋다고 하잖아요.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제가 잘 먹으면 막 우리 아들 잘 먹는다고 막 그러시거든요. 저희 누나도 조카 잘 먹으면 막 그렇게 좋다고 세상…

자 6557 님께서

‘개미들이 택배로 왔어요. (숲디: 예???) 유독 벌레를 좋아하는 초2 아들의 생일 선물이랍니다. (숲디: 네???) 개미를 택배로 얼마 전 학교 방과 후 수업 시간에 장수풍뎅이 애벌레도 가져와 지금 한참 뻔데기로 진행 중인데요. 모기와 날파리들 등등 각종 벌레들과 사투 중인 나날 속에 또 여왕개미 세트라니 사실 이들을 매일 보는 게 쉽진 않네요. 귀찮게 하지 않는 장점이 있어 그래도 애완동물로 받아들였는데 개미들이 실수로라도 나와 내 발 뒤꿈치를 물면 어쩌나 밤마다 걱정이 됩니다. 애완 개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애완개미요? 그냥 집에 개미가 나올 수는 있어도 애완개미라니… 그것도 심지어 택배로 온다… 파브르인가요? 아들이..ㅎㅎㅎ 미래의 파브르를 꿈꾸는.. 애완개미. 저는 일단 벌레를 키워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음~ 주변에 친구들은 이제 어렸을 때 친구들이 장수풍뎅이나 이런 거 담아오고 그런 자랑하고 그런 적은 있었는데 아~ 저는 항상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개미 그냥 이제 집에 사탕 이렇게 먹다 버리면 개미 저절로 꼬이지 않나요?ㅎㅎㅎㅎ좀 뭔가 다른가? 결이..

아무튼.. 그래도 또 이렇게 아들의 어떤 취미생활이라고.. 취미생활이자 어떤 벌레 애호가인 아들을 위해서 또 견디는 것, 부모님의 위대함 그 사랑에 또 머리가 숙여지네요.

하.. 저는.. 제가 만약에 나중에 자라서 어른이 돼서 자식을 낳았는데 개미를 키우고 그런다고 하면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돈 벌어서 아들 방을 거의 독채 수준으로다가 혼자서 지내게끔 해줘야겠다. 같이는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노래네요. 안미영 씨의 신청곡, 이적과 정인이 함께한 ‘비포 선라이즈’ 그리고 박광현과 김건모의 ‘함께’.

[00:21:58~] 이적 (Duet With 정인) – 비포 선라이즈

[00:00:00~] 김건모, 박광현 – 함께


[00:22:5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데이브레이크의 ‘마법처럼’이라는 곡입니다. 2015년 4월에 나왔던 ‘빛나는 사람’이라는 앨범에 1번 트랙이고요. 이 노래는 이제 일본에 굉장히 유명한 프로듀서이신 토미타 랩과 함께 협업한 작업물이고요.

어~그 아까 이제 봉준호 감독님에 대해서 ‘봉테일‘이라고 했잖아요. 굉장히 일본에 이렇게 유명한 음악 잘하시는 분들 정말 정교하시거든요. 데이브레이크의 연주와 함께 굉장히 멋있는 작업물이 나왔다. 굉장히 즐겨 듣는 곡이에요. 그래서 마법 같은 노래 들으시라고 이 노래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데이브레이크의 ‘마법처럼’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07~] 데이브레이크 – 마법처럼

sns


190526(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4~] Years & Years – If You’re Over Me
  • [00:09:10~] 김윤아 – Going Home
  • [00:09:10~] Sarah McLachlan – When She Loved Me
  • [00:14:07~] 옥상 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 [00:20:24~] 전람회 – 새
  • [00:27:24~] Damien Rice – 9 Crimes
  • [00:27:24~] The Verve – The Drugs Don`t Work
  • [00:28:58~] 검정치마 – 섬 (Queen of Diamonds)

talk

요즘 미국의 초등학교에는요 ‘버디’. 우리말로 ‘친구’라고 쓰여 있는 의자가 하나둘 놓여지고 있다고 합니다.

같이 놀자고 얘기하지 못하거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아이들은 이 의자에 앉으면 되고요. 신호를 알아챈 다른 친구들이 놀이에 껴주거나 먼저 다가가 말을 건다고 하죠.

십 년, 이십 년. 시간이 많이 지나도 생각을 표현하는 건 여전히 어렵구요.
열 명, 스무 명. 아무리 많이 만나도 마음을 알아차리는 건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도 말없이 생각과 마음을 전해줄 그런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데요. 어쩌면 이젠 용기 내서 앉는 게, 알아도 그 마음을 선뜻 안아주는 게 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편안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따뜻한 의자가 되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Years & Years – If You’re Over Me (이얼스 앤 이얼스 – 이프 유얼 오버 미)

5월 26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얼스 앤 이얼스의 ‘이프 유얼 오버 미’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요즘 미국의 초등학교에서 친구라고 쓰여져 있는 의자가 놓여지고 있대요. 같이 놀자고 얘기 못하는 그런 소극적인 좀 소심한 친구들을 위해서 그 의자에 말없이 가서 앉아 있으면 그 신호를 일종에 보내는 거죠. 그래서 그걸 알아챈 친구들이 와서 놀이에 같이 껴주거나 다가가서 말을 걸거나 그런다고 하는데.

얼마 전에 또 제가 SNS를 보다가 미국인지 어딘지 모르겠지만 어린 초등학생들이 교실 문 앞에서… 벽 쪽에 어떤 그림들이 붙어 있어요. 1번, 2번, 3번, 4번, 5번 이렇게 있으면 1번을 누르면 악수를 한다거나 2번을 누르면 포옹을 하고, 그러니까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인사법 심지어 인사를 안 해도 되고요. 그런 걸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것도 되게 괜찮은 방법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인사법. 내가 하고 싶은 스킨십 그리고 심지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되고 뭔가 암묵적으로 되게 사소한 것들조차도 강요받고 있는 그런 것들 그런 시대로부터 벗어나고 있지 않나 라는 어떻게 보면 좀 확대 해석일 수도 있는데 그런 생각을 좀 해봤어요.

음… 별거 아닌 것 같은 이런 작은 게 되게 많은 그림자들을 좀 발견하게 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서로 마음을 좀 알아챌 수 있는 뭔가 신호를 정한다고 해도 솔직하게 표현을 하거나 순수하게 안아주거나 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좀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우리들끼리라도 어른들도 약간 이런 의자 같은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해보게 되네요.


[00:04:06~]

3793님께서

‘숲디. 저희 회사 팀에는 무기명 우편함이 있어요. 말로 하기 어려운 걸 적어서 넣으면 되는데요. 누군가 팀장님의 점심 메뉴 선정에 이의를 제기했는데 비밀 보장이라고 하더니 자꾸 누군지 찾아내시려고 하네요. 사실 저와 동료가 총대를 맨 거라 너무 불안해요. 뒤끝 긴 팀장님한테 끝까지 안 걸릴 수 있게 숲디의 기가 막힌 연기 실력. 실력 좀 전수해 주세요.’

어… 혹시라도 팀장님이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면 다음 날 상황이 안 좋아지시는 건 아닌지 좀 걱정이 되는데… (웃음 ) 저의 연기 실력이요. 전수를 좀 해드리고 싶은데 이건 좀 타고난 거라서 이게 (웃음) 재능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좀 뭔가 비법이 있다거나 하진 않아서 제가 죄송하지만 알려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용기 내서 전해주시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에 늘 감사드려요.


저희는 좀 무조건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줄 테니까 지금보다 더 많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8~] Los Indios Tabajaras – Maria Elena (인디오스 타바아라스 – 마리아 엘레나)

*다시 듣기에 음악이 나오지 않음

김주현 님의 신청곡 로스 인디오스 타바아라스의 ‘마리아 엘레나’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5279 님께서

‘숲디, 저는 국문과 요정인데요.
요새 저희 과에 어떤 바람이 분 건지 동기며 후배며 다들 이렇게 말해요. 예를 들어 과제 하기 너무 싫다 라는 말을 [괏. 에. 넘. 우. 학. 이. 싫다]라고요.

톡이나 SNS에 댓글 남길 때마다 다들 저래서 너무 당황스러워요. 저는 아랑곳하지 않고 저의 길을 가고 있지만 가끔 저만 안 하는 걸 보면 약간 이방인 같기도 하고 제 동기들 왜 저러는 걸까요? 하하~ 국문이즈 돌아와!‘

저희 밴드 형들도 막 그래요. 뭐 예를 들어서 뭐가 있을까… 합주할 때 그러면 다음 곡 눈사람 한번 해볼까요. 그러면 ‘눈살암’ 이러고 그런 요즘에 막 말 이상한 게 많이 하잖아요. 다 줄이고 저랑 매니저 형도 막 진짜 말도 안 되게 막 줄이거든요. 감자탕 먹으러 가자 그러면 탕, 자탕이 먹으러 가자 막 이러고(웃음) 요즘 저도 이렇게 하면서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좀 하는데 우리끼리 재밌으면 됐죠.

[00:07:23~]

자, 유채경 님께서

‘고3 수험생이라 공부하다 잠시 쉬려고 라디오 켰는데 정승환 오빠 목소리 나와서 정말 놀랐어요. 평소에 팬이라 노래도 자주 듣는데 라디오도 하실 줄이야. 매일 출석하게 생겼네요. 고3 화이팅 해주세요!’

또 새로 들어오신 분들 아직도 이렇게 계시는데 아무튼 환영하고요. 주변에 친구들에게도 많이 알려주세요.(웃음) 정승환 씨가, 정승환 오빠가 라디오를 하더라 목소리 너무 좋더라. 이렇게(웃음) 오늘 친구들에게 알려주시기를!

0645 님께서

‘안녕 숲디. 너무너무 오랜만이에요. 큰 시험을 앞두고 음숲에 너무 소홀했네요. 일 년 넘게 준비한 시험 디데이가 20일 가량 남았어요. 잘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혹시 이걸 보면 속으로라도 잘 보라고 응원 한 번만 해줘요. 시험 끝나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놀 거예요. 놀고 싶다!’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은 거네요. 저랑 아주 큰. 큰… 뭐라해야 될까 큰일이 아주 얼마 남지 않아 저도 공연이 한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는데 하~ 우리 같이 힘냅시다! 우리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0645 님도 열심히 준비하신 만큼 잘 볼 수 있을 테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우리 꼭 그 디데이가 지나고 나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웃음) ‘음악의 숲’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진짜로 파이팅입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이지영 님의 신청곡 김윤아의 ‘고잉 홈’ 그리고 사라 맥라클란의 ‘왠 쉬 럽드 미’.

[00:09:10~]
김윤아 – Going Home (고잉 홈)

Sarah McLachlan – When She Loved Me (사라 맥라클란 – 웬 쉬 러브드 미)

김윤아의 ‘고잉 홈’ 그리고 사라 맥라클란의 ‘왠 쉬 럽드 미’ 듣고 오셨습니다.
이~ 정말 엄청난 두 여성의 목소리를 들은 기분이에요. 사라 맥라클란은 어쩜 들을 때마다 이렇게 성스러운 목소리를 갖고 있을까 진짜 막 홀리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1812 님께서

‘숲디 저 얼마 전에 두 살 연하한테 대시 받았어요.
제 인생에 연하남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근데 지금까지 제가 상대방을 더 많이 좋아하는 연애를 해왔어서 반대로 저를 더 많이 좋아해주는 상대가 너무 낯설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고 그냥 귀여운 동생 같네요. 몇 번 더 만나보면 이 연하남이 좋아질까요? 숲디 조언 좀 해주세요.’

뭐… 모든 일에는 아무래도 예외가 항상 생기는 법이긴 하죠.
늘 그런… 본인이 좋아하는 연애를 해왔다고 해서 상대방이 먼저 걸어오는 대시에 반응이 없다거나 늘 그럴 리란 법은 없고, 그리고 뭐 굳이 미리 먼저 선을 긋지 말아… 마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연하남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직 모르시는군요.(웃음) 어마무시합니다 아주. 아무튼 마음을 열어주시기를 바랄게요.(웃음) 연하남 무시해? (막 이래~)

[00:11:05~]

이현지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에겐 3년 전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잊을만 하면 연락이 오는 거 있죠. 저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헤어져서 3년 간 답장하지 않고 있어요. 근데 요즘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 답장을 해볼까도 가끔 고민하게 됩니다. 답장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연락이 올 테니깐요. 그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해야 좋을까요?’

꼭 그 있죠. 이런 분들이 잊을 만하면 이제 또 다시… 선을 그어야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거는 확실하게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 알아먹고 계속 연락하면 그거는 좀 이렇게 절연해야 하는 상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본인이 특별히 마음에 있는 게 아니고 자꾸 상대방 때문에 괜히 더 힘들어지기만 하면은 관계의 어떤 통로를 차단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요. 어쨌든 간에 의사 표현은 하십시오. 그거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안미량 님께서

‘남자친구가 고백을 했어요. 저 몰래 5년 동안 담배를 피고 있었다고… (웃음) 이제는 끊으려고 저에게 말한다는데 저는 그동안 저를 속여왔다는 사실에 너무 배신감이 들어요. 같이 만나던 친구 무리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저만 바보처럼 몰랐던 사실이 괴롭기도 하고요. 이제라도 말해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신뢰가 깨진 거니까 이 관계를 그만 놓아야 하는 걸까요?’

글쎄요…? 근데 좀 너무하긴 했다.

어떻게 보면 되게 별거 아닌 걸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되게 큰일일 텐데. 뭐 이제 우리 안미량 씨가 어떻게 생각하시느냐에 따라서 근데 그거를 이렇게 악착같이 5년 동안 속여왔다라는 게… 5년 동안 속이려면 보통 철두철미에서는 보통은 아닐 거거든요. 좀 괘씸하고 좀 배신감이 들 것 같긴 하네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런 거~ 저도 진짜 괘씸할 것 같아요. 만약에 저는 솔직히 만약에 제가 만나는 상대가 담배를 핀다고 하는 거 전혀 상관없거든요. 근데 그거를 난 신경도 안 쓰는데 그거를 악착같이 숨긴다는 게 더 괘씸할 것 같아서
저도 좀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저라고 해도. 네, 아~ 이거 진짜 모르겠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2421 님의 신청곡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셨대요 그래서 본인을 위해서 신청하고 싶다고. 우리 2421님을 위한 곡, 옥상 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00:14:07~] 옥상 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옥상 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듣고 오셨어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음악 나가는 사이에도 저희 그 감독님과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남자친구분께서 정말 숨기려고 했던 것인가? 담배를 핀다는 사실을 아니면 굳이 숨기려고 한 건 아닌데 여자친구한테 담배 냄새 풍기기도 싫고 굳이 물어보지도 않아서 이야기를 안 했을 뿐인 건지 그 남자분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5년이란 시간은 너무 길다 라는 생각이 저희의 결론이었습니다. 만나면서 스킨십도 하고 그랬을 텐데 담배 냄새가 전혀 안 났다? 그거는 정말 그 철저하게 숨기지 않는 이상은… 근데 그럴 거면 말하지 말던가 끊을 거라고 이제 끊을 거여서 말한다 라는 거는 앞으로도 모르는 사실이 됐을 수도 있었던 건데… 음… 아무튼 음악 나간 사이에 저희끼리 굉장히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자 0398 님께서

‘승디, 저도 승디 같은 저음의 목소리를 (저음으로 말하며) 갖고 싶은데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숲디의 말 : 새싹 문자인데요. 처음 들으신 분인 것 같습니다.)
승디. 일단 저는 승디도 맞고요. ‘음악의 숲’ DJ다 보니까 숲디 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저음의 목소리. 저 저음의 목소리가 아니에요. 저는 굉장히 고음의, 남성분들 중에서도 좀 고음역대에 있는 그런 목소리입니다. 일부러 (저음으로 말하며)이렇게 내기도 하곤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후두를 내리세요. 뭐 이런 거 얘기해야 되나 (웃음)

후두를 내리고 얘기하세요. 근데 제일 좋은 목소리는 가장 자연스러운 목소리에요. 굳이 막 이렇게 막 저음으로 내려고 하지 마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좀 내보고 싶으시다면 어… 영화 같은 거 좋아하는 저음의 배우 같은 사람들 대사를 흉내를 낸다거나 카피한다고 하거든요? 그런 걸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음으로 말하며) 저처럼요.

[00:16:49~]

자 1494 님께서

‘숲디 저는 요새 목이 안 좋아서 손수건을 목에 묶고 다녀요. 더울 때는 물 묻히면 시원하고 추울 때는 은근한 따뜻함이 있거든요. 사실 목이 갑갑해서 목티나 목도리 같은 걸 잘 못 하는데 손수건은 괜찮네요. 친구들은 농사지으러 가냐고 하지만요.(웃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이제 막 에어컨 틀기 시작해서 이제 안팎 온도 차이가 좀 나기 시작하잖아요.
감기 조심해야 되고 어… 목이 안 좋으시면 얼마 전에 보니까 프로폴리스도 그 체질이 있더라고요. 안 맞는 체질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거는 좀 알고 복용하는 게 좋을 것 같고 저는 다행히 잘 맞는 것 같아서 제가 먹는 프로폴리스가 그 브랜드가 따로 있거든요. 근데 그거를 먹으니까 그걸 먹으면 감기에 안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그거랑 그리고 또 배숙차. 저는 공연 때에 이제 배숙차를 먹으면 그 목 회복이 굉장히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뭐 큰 공연 같은 거 할 때 배숙차를 이렇게 항상 먹곤 하는데 약간 목이 따끔따끔해지면서 회복되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그것도 좀 추천을 좀 드리고 싶고 음… 그리고 목에 이렇게 수건 두르는 거 되게 좋아요. 따뜻하게 해주는 거 그리고 이렇게 코 같은 것도 세척 잘 하시고 저는 하는 게 워낙 많아가지고 이게 또 뭐 무슨 한약제의 환인가 있어요. 그리고 자기 전에 이렇게 입에 물고 자기도 하고 하는데 그렇게까지는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웃음) 아무튼 제가 말씀드린 것 중에서 혹시라도 이렇게 몸에 맞는 것들이 있으시다면 주기적으로 잘 해주시기를 바랄게요.

3349 님께서

‘숲디, 저는 영어는 해도 해도 늘지 않아서 포기했는데요. 친구가 요즘 다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 대신 열심히 해서 나중에 같이 여행이나 가자고 했는데 갑자기 인별 그램으로 미국인 친구에게 메시지가 온 거예요. 그래서 간단한 단어로 대답했는데 점점 어려운 질문을 하더라고요. 할 수 없이 번역기에 도움을 받아서 답장을 썼는데요. 얼마나 좋은지~ 대화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 거 있죠. 한 시간 동안 한국 드라마, 제가 사는 동네, 직업, 종교 등등 막힘 없는 대화를 했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충고했어요. 야! 힘들게 영어 공부하지 마 번역기가 너무 좋아 그래도 얼굴 맞대고 대화하려면 공부하긴 해야겠죠~’

아 그럼요. 번역기도 솔직히 아직은 굉장히 좀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되게 이상하게 좀 번역하는 것 같고 특히 이제 영어를 한국어로 바꿔보려고 막 번역기를 돌리면 말이 이상하더라고요 저는. 요즘에 번역기 그렇게 좋다고 하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 뭐가 그 어플이 따로 있나? 있으면 좀 나중에 또 말씀해 주시길 바라고 그래도 이렇게 얼굴 맞대고 얘기하려면 공부를 해야죠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너도 할 수 있다고~(웃음) 야~ 할 수 있어 이런 거 저도 영어 공부 좀 열심히 해야 되는데.

아무튼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9812 님의 신청곡, 전람회의 ‘새’.

[00:20:24~] 전람회 – 새

전람회의 ‘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5597 님께서

‘아내랑 저녁에 짜장면 먹으러 갔는데 직장 동료를 만났어요.
자기 여자친구하고 와서 그런지 짬뽕 두 그릇에 소주 세 병 마시더라고요

그래서 착한 형 코스프레 한다고 “내가 계산할게.” 하고 보냈는데요. 아내랑 다 먹고 계산하려 하는데 십일만 이천 원이 나온 거예요. 분명 짬뽕 두 그릇에 소주 세병이었는데 알고 보니 코스 먹고 마지막 입가심 짬뽕이었더라고요 어쩐지… 차에 타자마자 아내한테 등짝 스매싱 맞았네요. 한 달 용돈 3만 원씩 3개월 동안 감봉됐어요.’

하… 근데 코스를 먹고 마지막 이까지 짬뽕이면 대식가들인가 보다 11만 2천 원 그 중국 요리집에서 11만 2천 원 나올라면…

근데 저도 갑자기 좀 다른 얘기긴 한데 이번에 미국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치고 저희 감독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거의 한인타운에 LA에 있는 한인타운에 어떤 중국집을 갔어요. 그… (웃음) 어쩜 거기는 어딜가나 양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짬뽕을 시키는데 짬뽕 하나를 세 개로 나눠주세요. 이랬나? 그랬어요. 그러니까 작은 그릇에 세 개로 나눠주세요. 양이 크다 그래서 짬뽕 세 개를 갖고 오는 거예요. 그래서 아니 이거를 나눠달라고 했는데 왜 짬뽕 3개를 주시냐 했더니 이게 나눈 거라고 근데 한국에서는 그게 1인분의 양이더라고요. 누가 봐도 이건 1인분인데 거기서는 그냥 짬뽕 1인분이 우리나라로 치면 3인분 정도의 양이 되나 봐요.

그래서 진짜 저희 안테나 식구들이랑 입이 안 다물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음. 근데 그게 또 가성비도 괜찮았던 것 같기도 하고 그 정도 양에 그 정도면은… 갑자기 짬뽕 하니까 그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뭐 탕수육 이런 거 시켜도 진짜 남길 수밖에 없어요. 거기는 정말 음식이… 아무튼 11만 2천 원은 좀 안타깝습니다. (웃음)

[00:23:13~]
자 8180 님께서

‘혼자일 때 행복할 줄 알아야 함께 일 때 행복할 수 있다. 저 요즘 이 말을 뼈저리게 공감하고 있어요. 저는 혼자인 걸 두려워하고 남에게 많이 의지하는 성격인데요. 그러다 보니 함께일 때도 행복할 수 없더라고요. 예를 들어 제가 너무 많이 기대해서 상대방도 저도 힘들어진다던지 상대방에 대한 집착이 심해진다든지 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잘 할 수 있겠죠? 응원해 주세요.’

함께 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지다 보면 또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혼자서 행복해지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근데 모르겠어요. 저도 뭐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하세요 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는데 아무튼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행복해야 한다라는 것에 포커싱을 너무 두면 그냥 강박처럼 하게 되기 때문 힘든것 같아요. 나는 혼자 있다. 혼자 있어도 행복해야지 하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시간도 잘 안 가고 별로 행복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얼마 전에 그 어떤 한 방송을 통해서 어떤 아버님을 뵙는데 정원을 굉장히 잘 가꾸시더라고요, 한 20년 동안 본인의 집 앞마당의 정원을 가꿨는데 너무너무 예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요. 근데 그게 진짜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매일매일 가서 잡초를 이렇게 있나 없나 보고 뽑아야 되고, 그게 진짜 하루의 일과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 정원을 유지할 수가 없는데 정원에 들어갈 때 잡초를 뽑아야지 하고, 들어가고 정원을 가꿔야지 하고 들어가면 안 된대요. 그냥 그냥 내 일상의 일부 거기서 하루를 보내고 내가 하루를 보내면서 하는 일과 중에 당연한 한 가지가 돼 있어야 그걸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꾸준히 오랫동안 정원을 가꿀 수 있었고… 그래서 뭔가를 해야 한다라는 것에 포커싱이 너무 되어 있으면 오히려 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행복해야 된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거에 너무 포커싱을 하지 않는 연습을 저는 오히려 요즘에 그런 것에 꽂혀 있어서 저의 어떤… 꽂혀 있는 근황을 나눠드립니다. 혹시라도 팁이 되실 수 있기를…

9757 님께서

‘숲디. 저는 아기들을 너무 좋아해서 인별그램도 아기들 피드를 보려고 가입했을 정도인데요. 저장해 둔 피드를 쭉 보다 보니 1년… 1, 2년 전 아기들이 옹알이하는 영상 걸음마 떼는 영상이 있더라고요. 그때 한 걸음 내딛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기뻐하고 그랬는데 지금 말도 잘하고 예쁘게 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랜선이모지만 뭔가 같이 키우는 느낌이랄까요?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렇게 예뻐 죽겠는데 부모님들 눈에는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요.’

애기를 이렇게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럴 수도 있겠네요.
뭐 강아지 사진이나 영상 찾아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고 고양이도 그럴 것 같고 음… 참 신기하다 SNS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좀 발견한? 완전히 나랑 관계없는 타인을 보면서 그 사람의 쌓여가는 시간… 그 시간의 축적을 보면서 되게 신기한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조카. 조카는 저희 조카니까 저도 아직도 영상 가지고 있거든요. 처음에 이제 막 걸음마 뛰어가지고 막 되게 어렵게 어렵게 걷던 그 영상이 있는데… 지금 뭐 그만 뛰라고 제가 맨날 뭐라고 할 정도니까, 아무튼.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데미안 라이스의 ‘나인 크라임스’ 그리고 더 버브의 ‘더 드럭스 돈 워크‘.

[00:27:24~]
Damien Rice – 9 Crimes (데미안 라이스 – 나인 크라임스)

The Verve – The Drugs Don`t Work (더 버브의 – 더 드럭스 돈 워크)

[00:27:54~]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검정치마의 ’섬‘ 이라는 곡입니다. 부제로는 ’퀸 오브 다이아몬드스‘라는 부재를 갖고 있는 곡이고요. 얼마 전 2월에 나왔던 정규 앨범 썰스티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을 가지고 와봤어요.

검정치마는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엄청난 뮤지션이죠. 그리고 이번 앨범 역시 굉장한 작품으로 들고 왔구나. 이분은. 그냥 예술가구나라는 어떤 감상을 하게 했던 그런 앨범입니다. 또, 타이틀곡이니 만큼 혹시라도 이 노래가 좋으시다면 앨범을 쭉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자, 그럼 저는 검정치마의 ’섬‘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58~] 검정치마 – 섬 (Queen of Diamonds)

sns


190525(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54~] 나인(디어클라우드) – 이별꿈
  • [00:10:20~] U2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 [00:14:59~] Thom Yorke – The Eraser
  • [00:19:13~] Sara Bareilles – Someone Who Loves Me
  • [00:21:13~] 태연 (TAEYEON) – 11:11
  • [00:24:58~] Crush – 가끔
  • [00:29:44~] 라이너스의 담요 – 어느새

talk

세계 각국의 10대들에게 최근에 유행처럼 퍼진 게 있다고 합니다. 쓰레기 줍기 도전. 트래시 태그 챌린지라는 건데요. 지저분한 숲이나 동네를 청소하고 전과 후 사진을 SNS에 올리는 거죠. 미국에 사는 한 남자의 게시물 때문에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숲을 청소한 사진과 함께 적은 이 한 마디가 학생들에게 불을 붙였다고 합니다. 여기 지루한 10대들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있습니다.

보는 순간 학생들은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거죠. 지루한 10대? 내 얘긴가? 나 말하는 거야?
물건을 팔아야 할 때도 그렇구요. 마음을 사야 할 때도 그렇죠. 반응을 확실하게 이끌어내려면 대상을 정확하게 겨냥하는 게 중요한데요. 잠이 오지 않는 분, 위로가 필요한 분, 친구가 그리운 분, 선곡 좋은 데 어디 없나? DJ 괜찮은 데 어디 없나? 하시는 분. 너무 많죠?

그냥 지금 제 목소리가 들리는 당신을 위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1:54~] 나인(디어클라우드) – 이별꿈

5월 25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나인의 ‘이별 꿈’ 듣고 오셨어요. 신혜숙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저는 사실 몰랐어요. 세계 각국의 10대들이 이런 유행이 퍼지고 있다는 게. 트래시 태그 챌린지라고. 요즘 이제 SNS 통해서 여러 챌린지들이 많이 좀 퍼지고 그러잖아요. 근데 또 이런 게 있다는 건 처음 알았는데. 미국에 사는 한 남자의 게시물 때문에 시작이 됐다고 합니다. 사진과 함께 이렇게 태그를 걸었나 봐요.

‘여기 지루한 10대들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있습니다.’

뭔가 10대들을 좀 자극할 수 있는 워딩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들고 SNS에 어떤 무서움을 또 한 번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나의 개인 계정에다가 올린 어떤 글이 불씨가 돼서 세계 각지로 퍼진다는 거. 진짜 오늘날에나 이렇게 뭔가 될 법한 그런 이야기인 것 같은데. 아무튼 어떤 타겟팅하는 대상이 누군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거를 딱 제대로 뭔가 타깃을 딱 삼았을 때 거기서 일어나는 에너지가 굉장한 것 같습니다.

음악의 숲이 지금 누군가에게 분명히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들고 이 시간에 누가 타깃이 될까요? 여러분들이 계시겠죠? 밤 늦게까지 안 주무시는 분들 그냥 쉽게 말하면 저 같은 사람들인 것 같아요. (웃음) 저와 혹시라도 뭔가 비슷한 점이 있으시다면 음악의 숲을 딱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재 개그 좋아하시는 분들도 참여하셔도 될 것 같구요. 요즘 제가 아재 개그의 반응이 좀 시큰둥하니까 사연이 많이 오고 있어요. 백슬기 님께서, (사연 읽으려다가 말고 다시 이야기함) 아~ 이거 다 아는 건데 이제 저는 굉장히 수준이 높은 사람이거든요, 아재 개그로서는…

[00:04:20~]
백슬기 님께서
‘빌게이츠가 노래방 가면 무슨 노래하는지 알아요? 마이크로 소프트(=microsoft)하게 부른다고요.’ (살짝 웃음)

[00:04:30~]
그리고 이지희 님께서
‘숲디! 지난번에 농부가 좋아하는 색깔 옷 입으셨던데요. 부농 부농~’

다음 분이 한 분 더 계시거든요. 근데 소개를 하지 말까 봐요.(웃음)

[00:04:30~]
김경진 님께서
‘숲디! 우주선 말고 우주 안주는 없나요? 깔깔깔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여러분들 때문에 웃습니다. 제가~(웃음)

토요일 밤은요,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하는 날이죠.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구요. 지금 제 목소리 듣고 계시는 분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3~] <밤의 조각들>

영국 밴드 킹 크림슨의 기타리스트 로버트 프립은 말합니다. ‘음악은 침묵의 잔을 채우는 와인이다.’

우리는 이 시간 이 분의 선곡으로 가득 잔을 채우죠.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합니다, <밤의 조각들>.

숲디 : 의심할 필요 없는, 번거롭게 확인할 필요 없는, 선곡계의 자동 결제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인 : 열심히 지냈죠.

숲디 : 선곡계의 자동 결제. 진짜 우리 작가님 정말 아이디어 뱅크세요.

나인 : (웃음) 그니까요.

숲디 : 끊임이 없네요.

나인 :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숲디 : 요즘에 음악 방송도 나가시고.

나인 : 네

숲디 : 그렇다는 소식을 이제 저희 요정님들을 통해서 듣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나인 : 아~ 그랬군요.

숲디 : 계속 주시를 하고 있는 거예요.

나인 : (웃음) 너무 좋다. 가족 같네요.(숲디 웃음)

숲디 : 요즘에 분홍색 머리가 좀 조금 빠지신 것 같아요. 지금 보이는 라디오는 아니지만

나인 : 점점 빠지고 있어요.

숲디 : 머리색을 굉장히 좀 강하게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나인 : 네. 근데 올해까지만 하고 다시 검은색 머리로 돌아가려고요.

숲디 : 원래는 이제 모자 쓴 모습을 많이 뵀다가 요즘에 좀 모자를 벗으신 모습을 뵈니까 새로운 모자를 쓴 것 같기도 하고(나인 웃음) 좀 뭐라 해야 되지? 새로워요.

나인 : 아. 그래요?(웃음) 이렇게도 와야겠다.

숲디 : 잘 어울리십니다. 분홍색머리.

나인 : 고맙습니다.

숲디 : 분홍 분홍 입으셨네요. (같이 웃음)

[00:07:50~]
7891 님께서
‘나인 님! 모처럼 휴무라서 TV 보다가 나인 님 보았네요. 매번 숲디와 찍은 조막만한 얼굴만 뵙다 화면으로 보니 엄청 반가웠어요. 오늘도 선곡 기대할게요.’

나인 : 고맙습니다.

숲디 : 방금 말씀드렸던 그 음악 방송 어떠셨나요? 오랜만에 또 나가니까.

나인 : 사실 진짜 오랜만이었거든요.

숲디 : 얼마만인 거예요?

나인 : 대충 10년 만이에요.

숲디 : 허억!(놀람) 그렇구나.

나인 : 그래서 제가 너무 오랜만이어서 어떨지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와 주셔 가지구 구호를 외쳐주셨어요. 그래서 웃음 터질까 봐(웃음)

숲디 : 이별꿈 부르는데 구호를 외치셨나요?

나인 : 네. 그래 가지구 웃음 터질까 봐 되게

숲디 : 우윳 빛깔 나인! 이런 거 했나요?

나인 : 비슷한 거 했어요.(같이 웃음)

숲디 : 하기야 발라드 같은 거 부를 때 그런 게 있으면 웃음 참는 게 진짜 힘들어요. 그쵸?

나인 : 그러니까요. 되게 당황했었는데 그냥 기분은 좋더라고요.

숲디 : 기분 좋았겠다. 진짜.

나인 : 잊지 못할 방송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새벽부터 나가셨을 거 아니에요.

나인 : 아침 7시부터 출근을 해야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놀랐어요.

숲디 : 근데, 그런 데 가면 몸은 피곤해도 이렇게 또 말씀하셨던 것처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막 모이는 자리잖아요. 그래서 어쨌든 하루의 시작을 좀 되게 기분 좋게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나인 : 몇 시간 못 잤는데도

숲디 : 힘을 얻고

나인 : 그렇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 구호가 뭔지 저도 참 궁금하네요.(나인웃음) 언젠가 또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오늘 밤의 조각도 함께 해야 될 텐데 오늘 또 어떤 주제로 함께할지 궁금합니다.

나인 : <밤의 조각들> 시작할 시간이 굉장히 늦은 시간이니까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깊은 밤에’라는 주제로 선곡을 좀 했습니다.

숲디 : 뭔가 다양한 걸 이렇게 다 담을 수 있는 주제 같아요.

나인 : 그쵸.

숲디 : 이렇게 깊은 밤에 듣기 좋은 목소리, 이렇게 깊은 밤에 울게 만드는 음악, 깊은 밤에 춤추고 싶은 노래 등등 어떤 또 노래들이 나올지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한 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노래 그럼 어떤 걸까요?

나인 : 첫 번째 노래는 깊은 밤에 약간 설렐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밴드 U2 의 ‘웨얼 더 스트리츠 헤브 노 네임’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U2의 ‘웨얼 더 스트리츠 헤브 노 네임’

[00:10:20~] U2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웨얼 더 스트리츠 헤브 노 네임)

숲디 : U2의 ‘웨얼 더 스트리츠 헤브 노 네임’ 듣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깊은 밤에’ 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시는데 아! 너무 좋네요.

나인 : 너무 멋있죠?

숲디 : 저희 둘 다 이제 전주만 듣자마자 아! 진짜 미쳤다. 이러면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아요. 이게 87년도에 U2의 명반이죠. <조슈아 트리(The Joshua Tree)> 라는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숲디 : 87년도요?

나인 : 그렇죠. 87년도인데, 지금 들어도 사실 많이 옛날 음악 같지 않은.

숲디 : 저는 전혀 안 그런 (나인 : 그쵸?) 뭐 그래봤자 한 2000년대 초반 뭐 이렇게 됐을 것 같기도 하고. 전혀 87년 당시 음악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나인 : 당시에 이 앨범이 나왔을 때 이 기타리스트의 에지(The Edge)라는 기타리스트의 이 톤이 굉장히 센세이션을 했어요. 이거 뭐지? 이 톤이 브라이언 이노(Brian Eno) 라는 프로듀서랑 같이 만든 톤이래요.

숲디 : 끝난 거네요. 사실 브라이언 이노면

나인 : 에지가 기타를 치고 있으면 브라이언 이노가 이 펙터를 만져서 톤을 만들었다고 해요. 굉장히 어떻게 보면 서로 가까운 그런 작업을 한 건데 아직까지도 현재 락 하는 기타 리스트들 한테 영향력이 있는 그런 기타 톤을 이 노래에서 들으실 수 있고요. U2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 밴드인데요. 그래미 노미네이트 47번 중에서 22번의 상을 받은 (숲디 감탄) 세계 최고의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 예전에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는 소문을 좀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이 U2의 보노라는 그 보컬리스트가.

나인 : 워낙에 세계 평화에 관심이 많아서.

숲디 : 행보들이 또.

나인 : 정치적인 행보를 하기 때문에 또 그런 얘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사실 목소리 또한 정말 독보적인 락 보컬이 아닌가.

숲디 : 특히나 목소리가 가진 힘이 있었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음악도 약간 그랬구요.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 뭔가 비둘기 한 마리가 푸덕푸덕 대면서 (웃음) 날아가는 것 같은. 평화의 상징 같은 목소리였습니다.

나인 : 네. 맞습니다.

숲디 : 근데 진짜 너무 좋네요. 처음에 이 노래 소개하시기 전에 이렇게 깊은 마음에 들으면 설렐 수 있는 노래 라고 했는데 정말 그 어떤 설렘 가득한 음악인 것 같았어요.

나인 : 근데 사실 U2는 라이브를 봐야 되거든요. 이 보노가 체력이 굉장히 좋아요.

숲디 : 그래요?

나인 : 그래 가지고 이 앞부분에 굉장히 오랫동안 기타 연주가 시작됐는데 시작될 때부터 뛰어요. 그래서 엄청나게 큰 본인의 이 무대를 한 바퀴를 도는 그 영상이 있는데 진짜 너무 멋있거든요. 사실 락커들은 겉으로는 되게 막 사는 것 같이 보이지만 정말 운동도 많이 하고 자기 관리를 많이 해야 소화가 가능한 음악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숲디 : 그런 것 같아요.

나인 : 그쵸. 근데 이 U2가 결성 39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는 소문이 있어요. 지금.
방송 3사에서 한 곳에서 중계를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빨리 왔으면 좋겠는…

숲디 : 아! 진짜 왔으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나인 :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숲디 : 보면 이제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나인 : 그럴 수 있죠.

숲디 : 첫 곡부터 정말 너무 아름다운 곡으로 시작을 해서…자, ‘이렇게 깊은 밤에’ 또 어떤 좋은 노래를 만나게 될까요?

나인 : 두 번째 노래 역시 정말 대단한 분의 노래인데요. 톰 요크의 첫 솔로 앨범이었어요. ‘디 이레이저’라는 곡을 골라왔습니다.

숲디 : 아~ ‘디 이레이저’죠? 제가 얼마 전에 이 노래 소개했었는데 ‘더 이레이저’라고

나인 : 그랬구나.

숲디 : 이제서야 내가 잘못했구나! 라는 걸 오늘 지금 이 순간 깨달았습니다. 너무 좋은 노래죠.

나인 : 그렇죠.

숲디 : 그럼, 음악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톰 요크의 ‘디 이레이저’

[00:14:59~] Thom Yorke – The Eraser (톰 요크 – 디 이레이저)

숲디 : 톰 요크의 ‘디 이레이저’ 듣고 오셨습니다. 톰 요크의 첫 번째 솔로 앨범. 1번 트랙이죠.

나인 : 그렇죠. 그 1번 트랙을 처음 딱 들었을 때 어떤 전율. 정말 1번 트랙으로 이 곡을 잘 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좋은 곡이에요.

숲디 : 제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이게 한 2006년인가? (나인 : 맞습니다.) 나온 앨범인데 저는 그때 당시에 라디오헤드나 톰 요크를 전혀 모르던 때였고 나중에 알았는데 그 라디오헤드에 처음 빠지게 돼서 정주행을 이제 나름대로 하다가 톰 요크의 솔로 앨범을 들었는데 이 사람은 그냥 저한테는 진짜 이 사람은 신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던 앨범이기도 해요.

나인 : 그렇구나.

숲디 : 저는 일단 톰 요크의 음악성도 당연히 너무나 좋지만 그냥 일차원적으로 목소리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노래를 제 기준에서는 그 지구에서 가장 음악을 자기 음악을 맛있게 부르는 사람이 톰 요크라고 생각을 항상 하기 때문에 (나인 : 그렇구나.) 이 솔로 앨범이 저한테 또 되게 각별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아요. 저도 사실 톰 요크가 솔로 앨범을 낸다는 사실 자체도 좀 놀라웠고 그리고 막상 뚜껑을 열어봤을 때 그 느낌이 또 라디오헤드랑은 달라서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이 톰 요크라는 사람은 영국 최고의 밴드 라디오 헤드의 보컬이자 송 라이터고요. 그랬기 때문에 사실 라디오 헤드의 수장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솔로 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되게 의아했던 기분도 저는 있었어요. 근데 막상 들어보니까 아 이런 걸 하고 싶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톰 요크에 내한 또한 지금 확정입니다.

숲디 : 아~ 그렇죠.

나인 : 2019년 7월 20일. 올림픽 홀에서 지금 공연을 앞두고 있고요. 굉장히 궁금해요.

숲디 : 너무 저한테는 굉장히 행복한 게 제가 이제 6월 말에 제 콘서트가 올림픽 홀에서 하거든요. 근데 제가 하고 한 달 뒤에 톰 요크가 거기서 그 무대에서 어쨌든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다 라는게.

나인 : 그러네. 톰 요크의 어떤 그 맨 앞자리에서 이제 승환 씨를 볼 수 있겠군요.

숲디 : 진짜 맨 앞자리에서 그 플랜카드 들고 ‘요크 형! 사랑해요.’ 이런 거 진짜 해 가지구 들고 하고 싶어요. 진짜. 우유 빛깔! 톰 요크! 이런 거 하고 싶다구요. (나인웃음)

나인 : 근데 진짜 이 첫 솔로 앨범은 2006년에 나왔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 솔로 앨범이 2014년에 한 번 또 나왔었구요. 지금 최근에는 틸다 스윈튼이 주연인 공포 영화 <서스페리아>의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 많은 분들이 또 이 음악 들으러 공포 영화 보러 간다는 얘기를 저는 들었습니다.

숲디 : 언제 가야 될 것 같아요. 저도. 저 공포영화 진짜 못 보거든요.

나인 : 아! 진짜요?

숲디 : 공포 영화 좋아해요?

나인 : 무서울텐데, 저는 잘 보는 편이라서.

숲디 : 그렇구나. 알겠습니다. 톰 요크의 ‘디 이레이저’까지 듣고 오셨네요. ‘이렇게 깊은 밤에’ 첫 번째 두 곡이 앞서 들은 두 곡이 되게 결이 다른 음악이었어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근데 ‘이렇게 깊은 밤에’라는 주제랑은 어떻게든 다 적용될 수 있는 그런 음악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주제를 잘 정했네요. 제가.

숲디 : 그럼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우리.

나인 : 다음 노래는 송 라이터 사라 베렐리스의 ‘썸원 후 러브즈 미’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이 노래가 OST였나요?

나인 : 아니요. 이 노래는 OST는 아니었고요. 최근에 사라 베렐리스가 정규 앨범을 냈어요. 그 정규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또 나눠볼게요. 사라 버렐리스의 ‘썸원 후 러브즈 미’

[00:19:13~] Sara Bareilles – Someone Who Loves Me (세라 버렐리스 – 썸원 후 러브즈 미)

숲디 : 사라 버렐리스의 ‘썸원 후 러브즈 미’ 듣고 오셨습니다. 캬~ 마음이 되게 평안해지는 그런 음악이네요.

나인 : 분위기 좋죠?

숲디 : 네. 얼마 전에 나온 신곡이라고요?

나인 : 네. 맞습니다. 사라 버렐리스는 미국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모습이 되게 매력적인. 카리스마 넘치는 그런 스타일이고.

숲디 : 카리스마가 넘치는?

나인 : 네. 우리나라에서는 ‘러브송’이라는 노래로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았었고요. 그러고 나서 내한 공연도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굉장히 작은 데서 했었는데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숲디 : 일정이 안 맞았구나.

나인 : 네. 그날 공연이 있었어요. 그래서 못 갔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렇게 라이브를 잘하고 진짜 멋있다고 하더라고요. 벌써 여섯 번째 정규 앨범을 올해 발매를 했습니다. 이 노래도 얼마 전에 나온 노래인데요. 그중에 이제 제가 좋아하는 곡을. 이 곡이 딱 좋더라고요. 이 늦은 밤에 듣기에 좋은 기분이 들어서 골라왔습니다.

숲디 : 진짜. 밤에 딱 이 시간에 이렇게 혼자서 듣고 있으면 되게 뭔가 이렇게 마음이 평화로워질 것 같은 그런 음악이었습니다. 뭔가 잠에 들 것 같은?

나인 : 그쵸. 맞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사라 버렐리스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이제 여태까지 계속 팝만 들었는데 이번에는 좀 가요를 준비를 했습니다. 이 곡은 2016년에 발표한 노래인데요. 태연의 ‘11:11’

숲디 : 알겠습니다. 태연 씨의 노래를 또 이렇게 깊은 밤에 듣게 되네요.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태연의 ‘11:11’

[00:21:13~] 태연 (TAEYEON) – 11:11

숲디 : 태연의 ‘11:11’ 듣고 오셨습니다. 태연 씨는 이제 워낙에 또 솔로 행보를 이어오신 지도 꽤 됐고 이제는 뭐, 그냥 굉장히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화하는 여성 솔로 뮤지션 같은 느낌으로 굳혀진 것 같아요. 음악을 들을 때마다.

나인 : 그렇죠. 사실 음원 퀸이라는 수식어가 있더라고요. 내는 음원마다 사실 1등을 했었잖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나인 : 이 곡도 역시 발매하자마자 음원 차트 1위를 했었던 곡인데요. 2016년이면 3년 전인데 그래도 지금 들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요즘 노래들이 다 좀 세련돼서 언제 들어도 좀 뭐랄까요? 옛날 노래 같지 않은 느낌이 좀 있달까요? 태연 씨는 그리고 노래를 정말 잘 하잖아요.
저는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때부터 좋아했거든요. 노래를 너무 잘한다. 목소리 너무 좋다. 막 이러면서. 그래서 목소리 자체도 정말 대중적인 매력이 있는 그런 매력이 넘치는 보컬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이 곡은 어쿠스틱한 사운드인데 별다른 고음도 없이 이제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어서 늦은 밤에 선곡을 한 번 해봤습니다.

숲디 : 이 노래도 아마 작곡이 외국 뮤지션들인가요?

나인 : 네. 아마도 그럴 거고요. 김이나 씨가 작사를 했던 걸로 기억해요.

숲디 : 아~ 그렇구나. 이제 그 SM에서 나오는 음악들의 작곡진이 너무 화려하잖아요. 늘.

나인 : 그렇죠.

숲디 : 굉장히 그래서 이상하게 되게 음악이 나왔다 하면 이번엔 또 어떤 뭐라 하지. 새롭게 좀 기가 막히게 또 음악을 만들었을까? 이러면서 자꾸 기대하면서 듣게 되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이제 뭐 아이돌 분들의 음악이라든가. 그런 사운드 메이킹 같은 것도 되게 좀 참신하고.

나인 : 맞아요.

숲디 : 그래서 저는 그런 얘기도 들었어요. 이제 대학교 동기들 얼마 전에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레드벨벳이나 이제 그런 SM에서 나오는 그 아이돌 분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믹스를 공부를 한다고.

나인 : 근데 그럴 만한 게 믹스 신경을 진짜 많이 쓴대요.

숲디 : 그니까요. 너무 멋있어요. 정말.

나인 : 너무 화려하고 그리고 되게 잘 들리잖아요.

숲디 : 맞아요.

나인 : 근데 옛날부터 그 사운드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SM에서 나온 노래들이. 저도 리스펙합니다.

숲디 : 그래서 자꾸 더 기대하고 듣게 되는 그런 힘이 또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 그쵸. 그리고 게다가 특히나 댄스 곡 같은 경우에는 사운드가 좋지 않으면 잘 안 듣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SM 노래들 다 정말 웰메이드 댄스 곡들이 많죠.

숲디 : 알겠습니다. 태연 씨의 노래도 이렇게 또 들었구요. ‘이렇게 깊은 밤에’ 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십니다. 저희가 이야기를 나눌수록 자꾸만 밤이 더 깊어가고 있어요.

나인 : 네 맞습니다.

숲디 : 이렇게 깊어가는 밤에 또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크러쉬의 곡을 골라왔습니다. ‘가끔’

숲디 ; ‘가끔’ 오~ 이 노래 진짜 오랜만에 듣네요.

나인 : 그쵸?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얘기 나눠볼게요. 크러쉬의 ‘가끔’

[00:24:58~] Crush – 가끔 (크러쉬 – 가끔)

숲디 : 크러쉬의 ‘가끔’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를 오랜만에 듣는데 뭔가 목소리가 많이 바뀌셨네요.

나인 : 요즘이랑?

숲디 : 네. 이 노래를 한창 들었을 당시에는 당연히 못 느꼈던 거지만 요즘에 이제 나오시는 음악들을 듣고 오랜만에 이 예전 노래를 들으니까 이때가 확실히 목소리가 더 어리셨구나.

나인 : 그쵸. 그쵸. 그쵸. 그럴 수 있죠.

숲디 : 그런 거 느낄 때 좀 있으시지 않으세요?

나인 : 엄청 있죠.

숲디 : 본인 노래 이렇게 들으실 때?

나인 : 딴 사람 같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저도 지금 이렇게 오래된 것도 아닌데도 예전 노래를 들으면 목소리가 되게 어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나인 : 맞아요. 뭔지 알아요.

숲디 : 이러고 또 몇 년 지나면 또 지금을 이때 어렸구나. 하겠죠?

나인 : 그쵸. 이때 가끔 부르는 크러쉬 목소리는 좀 힘이 더 있는 느낌이랄까요?

숲디 : 뭔가 좀 더 패기가 있으신 것 같은 느낌?

나인 : 맞아요. 2014년 노래입니다. 5년 전 노래인데.

숲디 : 그쵸.

나인 : 지금 들어도 또 좋은 것 같아요. 지금 나와도 손색이 없는 노래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저는 이 노래만의 레이백이라고 하죠. 그루브가 좀 뒤에 있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굉장히 좋아하는 곡인데요. 얼마 전에 알엔비, 힙합 음악을 틀어주는 클럽에 갔었어요. 근데 계속해서 이제 외국 노래만 계속 나오고 사람들은 춤을 추고 하다가 이 노래 전주가 나오는데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너무 좋아서. 우와~~~이러면서 그래서 떼창을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숲디 : 캬~ 근데 진짜 이 노래 나왔을 당시에 저도 한창 이 노래 주변에서 친구들도 많이 듣고 그래서 이제 아비를 좋아하는 친구들한테는 나름 되게 충격적인 노래였던 거예요. 그래서 막 열심히 따라 부르고 그랬는데 이 노래 인트로만 들으면 딱 그때 생각도 나고 그냥 이렇게 뭔가 크로쉬에 빙이를 해서 레이백을 뒤로 타야 될 것 같은 느낌도 막 들고 (나인 웃음) 그런 곡인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아요. 사실 크러쉬는 송라이팅, 랩부터 노래까지 못 하는 게 없는 아티스트인데요. 목소리도 되게 편안하고 가성이 특히 좀 매력적인.(숲디 : 아! 그니까요.) 그쵸. 그런 보컬리스트인 것 같고요. ‘가끔’이라는 곡은 첫 정규 앨범 수록곡입니다.

숲디 : 요즘에는 이제 크러쉬의 음악을 이렇게 들으면 진짜 좀 길이 트였다. 라는 느낌이 좀 들었어요. 소리 내는 길이. 제가 그냥 저의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그래서 진짜 무서운 분이구나 앞으로 얼마나 더 잘하시려고.

나인 : 계속 발전하고 있잖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이렇게 깊은 밤에’ 크러쉬의 음악까지 듣고 왔는데 어느덧 마지막 노래 들어볼 차례입니다.

나인 : 그렇습니다.

숲디 : 이번에 들을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이 곡은 정말 마지막 곡이 어울리는 것 같아요. 라이너스의 담요라는 팀의 ‘어느새’ 라는 곡인데요. 이 곡도 역시 크러쉬의 ‘가끔’이 나왔던 2014년에 나온 앨범이구요. EP앨범. <매직 모먼트>라는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첫 가사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면 사랑 따위가 내 알 바 아니지’ 이 가사가 있어요. 저는 이 첫 가사에 (숲디 : 마음이 뺏겼구나.) 그래 이러고 (숲디 웃음) 술잔을 그렇게 부딪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마지막 곡으로 골라왔어요.

숲디 : 딱! 가장 깊은 밤. 음악의 숲에서 보낼 수 있는 가장 깊은 시간에 마지막 곡으로 골라오신 이유가 딱! 있으시군요.

나인 : 그렇습니다.

숲디 : 술잔에 딱! 이 시간쯤 되면 이제 거의 모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을 한잔 하고 있다 라고 치면 완전히 좀 많이 취해 있는 상태가 되잖아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딱 어울리는 노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오늘은 <밤의 조각들> 라이너스의 담요 ‘어느 새’ 라는 곡을 끝으로 마무리를 지어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어김없이 이렇게 또 많은 주옥같은 노래 한 곡, 한 곡 또 6곡씩 이렇게 매주. 매주 말씀드리는 거지만 정말 대단하신 것 같고요. 감사드리고 분홍색 머리 좀 오래 가시길 바라구요.(웃음)

나인 : (웃음) 네. 고맙습니다.

숲디 : 다음 주에 또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네.

숲디 :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그럼, 저도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라이너스의 담요의 ‘어느새’ 들려드리면서 음악의 숲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44~] 라이너스의 담요 – 어느새


190524(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황소윤]

set list

  • [00:01:43~] Owl City – Hot Air Balloon
  • [00:17:10~] So!YoON!(황소윤) – FOREVER dumb (feat. SAM KIM)
  • [00:31:20~] So!YoON!(황소윤) – zZ`City (Live)
  • [00:28:29~] So!YoON!(황소윤) – Noonwalk (feat. SUMIN)
  • [00:43:26~]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Shining Road

talk

어떤 작가는 말합니다. 내 인생은 bc와 ac로 나뉜다. 비포 캣 에프터 캣. 고양이를 키우면서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건데요, 고양이 덕분에 세상에 작고 연약하고 보드라운 생명들을 애틋하게 여기게 됐고 느리고 무용하고 헐렁한 시간을 아끼는 법을 배웠다고 하죠.

누구나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주는 소중한 사람을 만납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일 텐데요. 사실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죠. 자기가 누굴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그 사람 인생에 얼마나 값진 존재인지 고양이가 모르는 것처럼요.

없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있어서 참 다행이구요. 사라진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뭔지 아시죠? 금요일 밤이요. 농담이구요.(웃음)

서로가 서로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이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Owl City – Hot Air Balloon (아울 시티 – 핫 에어 벌룬)

5월 24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한여경 님의 신청곡 아울 시티의 ‘핫 에어 벌론’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도 각자의 어떤,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줬던 사람이 있을까요? 저도 이제 오프닝을 읽고 음악을 들으면서 좀 생각을 해봤는데, 요정들이라고 말하면 너무 속 보이겠죠?(웃음)

저는 뭐 되게 많은 것 같아요 되게 소중한 사람들 전환점이. 근데 딱 떠오르는 인물은 아무래도 유희열 선배님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노래하는 거를 계속 이렇게 좀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이니까.

어떤 작가는 이렇게 말했대요 내 인생은 bc와 ac로 나뉜다. 우리가 아는 그 bc ac가 아니라 비포 캣 에프터 캣 이렇게. 음 고양이를 키우면서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는데, 고양이도 좋고요 여러분들의 어떤 인생을 완전히 좀 뒤바꿔 놓았던 그리고 어떤 전환점이 되어주었던 존재. 어떤 존재들이 있을지 궁금하니까 좀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0:03:27~]
9792 님께서

‘숲디, 태교하면서 숲디 목소리 듣다가 한 달 전에 예쁜 아가를 낳고 이젠 모유 수유를 하면서 듣고 있어요. 아이가 태어나고 하루하루가 너무 달라져 버렸어요. 아이는 예쁘지만 힘들어서 울고 싶을 때도 많은데요. 그럴 때마다 똑같이 저를 키우셨을 엄마를 생각한답니다. 엄마와 자식. 세상에 수많은 만남 중에서 무엇보다 신기하고 애틋한 만남인 것 같아요. 그쵸?’
아 그쵸. 아이가 될 수도 있겠구나. 내가 그냥 나로서 이렇게 살아가다가 누군가의 부모가 돼야 되는 딱 그 계기, 그 시간이야말로 인생에서 어마 무시한 전환점이 아닐까 그런 생각 드네요. 근데 이제 보통 자식 입장에서 전환점이 되어주는 사람으로 이제 부모님을 꼽기에는 태어나자마자 만난 분들이니까. 아무튼.

자 금요일 밤은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4~]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에서는 말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당당하게 말하는 것은 행복해지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

오늘 밤 이분의 당당한 음악이 나와 너와 우리를 모두 행복으로 이끌 것 같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밴드 새소년에서 솔로 뮤지션으로 한 걸음 내딛은 황소윤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렸죠. 와 진짜 멀리 이렇게 떠났던 가족이 다시 돌아온 것 같은 기분도 드는데, 황소윤 씨 어서 오세요!

황소윤 :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숲디 : 오랜만에 여기서 이제 소윤 씨의 목소리를 이렇게 헤드폰으로 들으니까 시간을 다시 이렇게 되돌리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황소윤 : 저도 너무 약간 감회가 새로운 지금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숲디 : 너무 바쁘게 보냈잖아요. 앨범도 내시고.

황소윤 : 저 이제 작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열심히 작업하면서 드디어 앨범을 내고 여기에 다시 올 수 있게 되네요.

숲디 : 먼저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정식으로 한번 다시 오랜만에 우리 요정들한테 인사 한번 부탁드릴게요.

황소윤 : 안녕하세요 요정님들. 저는 황소윤이라고 하고요 오랜만에 다시 찾아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아 진짜. 그러니까 원래 이제 황소윤 씨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좀 말씀을 드리자면, 황소윤 씨와는 매주 토요일마다 소윤 씨의 추천 곡을 들고 와서 뮤지션 분들의 음악 얘기를 나누고 했었는데 그때 소윤 씨를 통해서 제가 알게 된 음악이 너무나도 많아요. (황소윤 : 아 다행이네요) 그래서 또 저도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소윤 씨의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황소윤 : 왠지 부끄러운데

숲디 : 아 뭘 부끄러워요. 이게 또 띵반을 만들어 놓고 부끄러워합니까. (황소윤 웃음) 자 출연 소식에 정말 많은 분들이 반가워하시면서 문자와 미니 또 SNS로 메시지를 엄청나게 보내주셨어요.
해피지 님께서 ‘음악의 숲 첫 번째 가족이었던 소윤 씨’ 진짜 그러고 보니까 ‘마지막 날 방송 마지막 방송 날 숲디보다 더 서운해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재회하게 되니 너무 반갑고 기쁘네요.’

황소윤 : 반갑습니다.

숲디 : 진짜 생각해 보니까 우리 첫 식구네요.


황소윤 : 그니까요.

숲디 : 얼마 전에 음악의 숲 1주년을 맞았었거든요.

황소윤 : 아 정말요?

숲디 : 작년 4월이었으니까.

황소윤 : 와 딱 1년 한 달 지났네요. 그때 숲디도 저도 막 어색해가지고

숲디 : 처음이어 가지고. 저도 첫 라디오 DJ이기도 하고 소윤 씨도 이제 아마 첫 게스트였을 거고 둘이 막 되게 우왕좌왕하면서 그랬었는데

황소윤 : 많이 발전하셨네요.

숲디 : 아 많이 발전했나요? 아이고 또 이렇게 칭찬을 또 해 주시네요.
앤드스프링 님께서 ‘한지 님’

아 맞아요. 한지라고 불렀죠

‘한국의 지미 핸드릭스 줄임 말이요. 예전에 주말엔 숲으로 코너에서 소윤 씨를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수식어들 아직 기억하시나요? 단풍 같은 목소리, 인간 설악산도 있었는데. 오랜만에 숲디와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아 맞아요. 한지였죠.

황소윤 : 매주 다른 별명으로 이렇게 등장을 했었는데

숲디 : 그중에 기억나는 거 있나요?

황소윤 : 저는 일단 한지가 제일. 음악계의 백종원 (웃음)

숲디 : 그런 거 있었나요? 워낙에 많아서 매주 이렇게 있었으니까

황소윤 : 나중에 약간 소재 고갈

숲디 : 그리고 지니피 님께서. 아 진짜 엄청 많은 분들이 지금 보내주셨어요.
‘오랜만에 소윤 씨 허스키 목소리 듣는다니 반가워요. 꿀렁꿀렁한 새 노래를 라이브로 듣는 건가요?’ 보내주셨네요.
오늘 라이브 코너다 보니까 라이브 들을 수 있고요 기대 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지인 님께서 ‘숲디, 소윤 님 생일이래요. 축하해 주실 거죠? L월드 가고 싶다는데 못 가서 엉엉이라십니다. 소윤 님 생일 축하드려요.’

황소윤 : 감사합니다.

숲디 : 5월 23일이 생일이셨죠.

황소윤 : 아까 오다 주웠다 스타일로 케잌을 갖다 주신 숲디입니다.

숲디 : 그게 남자 아니겠습니까.
앨범 발표하고 나서 하고 싶은 게 뭐 L월드 가고 싶다고.

황소윤 : 원래는 이제 생일날 스케줄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아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L월드에 가야겠다 라고 했는데 스케줄이

숲디 : 잠실에 있는

황소윤 : 우수수 잡히게 되면서 오늘은 행복하게 일하는

숲디 : L월드는 이제 또 일 다 끝나고 이제 활동 끝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은데, 거기서 뭐 제일 타고 싶어요?

황소윤 : 혜성 특급이요

숲디 : 혜성 특급? 그런 게 있어?

황소윤 : 아 안 가보셨구만.

숲디 : 아 많이 가봤는데 저는 아틀란티스만 좋아해요.


황소윤 : 아틀란티스도 진짜 꿀잼이죠.

숲디 : 그쵸 꿀잼이죠. 갑자기 저도 가고 싶네요. 거기 열기구도 타고 싶고

황소윤 : 열기구요?

숲디 : 열기구 있잖아요.

황소윤 : 그러니까 저랑 놀이공원 취향이 다르신 것 같은데

숲디 : 완전 확 이케

황소윤 : 익스트림입니다.

숲디 : 저도 장난 아니에요. 장난 아니에요.

그 얼마 전에 LA도 다녀오셨죠? 뮤직비디오 찍으러

황소윤 : 네 맞아요.

숲디 : 저는 거기 이제 식스플래그였나? 거길 갔거든요.

황소윤 : 와 어땠어요?

숲디 : 너무너무 재밌게 놀았습니다.

황소윤 : 부럽네요.

숲디 : 언제 한번 또 도전을 해보시길 바라고. 갑자기 놀이동산 이야기를 좀 했는데.

자 5월 21일 지난 화요일이죠 드디어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인 So!YoON! (소!윤!)이거 이렇게 읽는 거 맞나요?

황소윤 : 약간 그 느낌표의 엑센트를 감정을 실어서


숲디 : 소! 윤! 이렇게 하면 되나요? 소윤 씨의 새 솔로 앨범 소!윤! 을 발표를 하셨어요.
이미 팬들의 너무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죠.

황소윤 : 뭐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후련합니다.

숲디 : 아 후련한가요? 발표 날 좀 떨렸을 것 같아요.

황소윤 : 떨렸다기보다는 빨리 나와라 빨리 좀.
뮤지션한테 앨범을 낸다는 거는 꼭 뭔가 출산을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가끔 들거든요.
그래서 빨리 순산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6시 발매였는데 6시만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숲디 : 캬. 진짜 저도 그 나오고 나서 저희 회사 안테나 작업실에서 의자에 앉아서 스피커로 쭉 정주행을 싹 했어요.

황소윤 : 캬 바람직한 청취자네.

숲디 : 그럼요 앨범 그렇게 들어줘야죠. 근데 진짜로 그 1번 트랙부터 너무 진짜 흠잡을 곡이 하나도 없는 그런 앨범이더라고요. 진짜 음악의 숲 빨리 모셔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원이 공개될 때 뭐 하고 계셨어요?

황소윤 : 제가 그날 마침 또 아무것도 없어서 거의 오후 4시 경에 일어났어요. (숲디 : 아 그래요?)
침대에 누워가지고 뒹굴뒹굴 거리다가 발매를 맞이하게 됐는데

숲디 : 그럼 이제 누워서 눈곱도 안 뗀 상태로

황소윤 : 네 막 뒹굴면서, 어 나왔네.

숲디 : 아 그랬구나. 막 댓글도 보고 막 그랬나요?

황소윤 : 댓글을 봤죠. 근데 처음에는 이제, 나중에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겠지만 앨범 커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없어서 좀 아쉬웠던. 뭔가 논란의 여지가 굉장히 많을 줄 알았는데.

숲디 : 아쉬웠어요? (황소윤 : 네)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저도 SNS에 댓글을 남겼어요.

황소윤 : 뭐라고 남겼지? 띵반 탄생?

숲디 : 네 음띵반이라고. 이제 스토리에다가는 아니 진짜로 빈말이 아니라 너무 좋더라고요 이렇게 계속 말하면 쑥스러워 하실 거고 저도 말하기 좀 그렇고. 혹시 주위의 반응이 어땠는지.

황소윤 : 아직 그 앨범을 낸 지 딱 3일 정도 됐는데 반응을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요.
저는 사실 이 앨범이 너무 마음에 든다 너무 좋다 이런 어떤 감상을 할 겨를도 없이 나온 앨범인데, 주변 사람들이 좋은 앨범인 것 같다 라고 해주는 게 되게 고맙더라고요. 어쨌든 정규 앨범이고 어떤 여러 곡들의 모음이잖아요. 그 모음집을 좋아해줘서.

숲디 : 그러면 이렇게 좋은 반응 중에서 혹시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었다, 평가가 있었다면? 감상?

황소윤 : 뭐가 있을까요.

숲디 : 없으면 없다고 말해도 돼요.

황소윤 : 아직은 임팩트 있는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제가 그렇게 열심히 했었는데 (황소윤 : 아, 음띵반) 알겠습니다.
이번 앨범에 총 10개 트랙이 실려 있어요. 다양한 분들과 협업을 하셨죠. 정말 트랙마다 거의 콜라보의 연속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어떤 분들이 있는지 직접 한번 소개 좀 해주세요.

황소윤 : 정말 트랙별로 모두 다른 분들과 협업을 했고요. 선우정아, 자이언티, 래퍼 재키와이, 샘김, 그리고 수민, 나잠수, 공중도둑 등등 굉장히 많은 어떤 스펙트럼을 가진 멋있는 분들과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숲디 : 진짜 각자 이제 이렇게 언급하신 그 아티스트 분들은 제각각 스타일이 굉장히 좀 다르신 분들인데, 소윤 씨의 음악 한 앨범 안에 이렇게 녹어 그게 잘 녹여 들어 있다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황소윤 : 저도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씬이 다 다르잖아요. (숲디 : 그렇죠) 사실은 씬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음악을 하고 있다는 어떤 동료 동료의 어떤 사람이 되게 중요한 거구나라는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그럼 평소에 좀 친분이 다들 있으셨었나요?

황소윤 : 친분이 있었던 분도 계시고 이제 이 앨범을 통해서 친분이 생긴 분들도 계십니다.

숲디 : 그렇군요. 우리 새 앨범에서 이제 한 곡을 듣고 싶은데 워낙 또 많은 분들이 라이브를 기대하고 계셔서 라이브는 조금 더 애를 태우도록 하고 일단 음원으로 앨범에 있는 한 곡을 들어볼까 합니다. 어떤 곡 들을까요 우리.

황소윤 : 총 세 곡의 타이틀곡이 있어요 이 앨범에. 그중에 하나인 승환 씨와 함께 한솥밥을 먹고 있는 샘김

숲디 : 샘김

황소윤 : 그 친구와 함께 만든 ‘포에버 덤’이라는 곡이고요, 곡 소개를 정말 간단히 해보자면 정말 1부터 10까지 샘이랑 함께 만든 곡이에요. 뭔가 어떤 저희한테 붙은 뮤지션이라는 타이틀이나 아니면 그냥 스물둘 스물세 살의 그냥 사람이나 그런 거 다 없이 그냥 인간 황소윤 인간 샘김 으로서 할 수 있는 그 당시에 이 당시에 느껴지는 고민들 같은 거 담아봤고요. 샘이랑 제가 되게 좋아하는 소울 그루브에요. 들으시면 되게 그루비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고 어떤 가스펠적인 요소나 아니면 뭐랄까 좀 강한 비트 반복되는 비트 그런 것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소윤 씨와 이야기를 더 나눠보도록 할게요. 황소윤 피처링 샘 김의 ‘포에버 덤’

[00:17:10~] So!YoON!(황소윤) – FOREVER dumb (feat. SAM KIM) (포에버 덤)

숲디 : 황소윤 피처링 샘김의 ‘포에버 덤’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에 대해서 소개를 조금 더 해주세요. 그 아까 말씀하셨듯이 일부터 열까지 생김 씨와 함께 만들었고 스물둘, 스물셋 두 친구가 살아가는 방식과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는 가장 순수하고 솔직한 곡이라고 이제 소개 글을 또 써주셨더라고요. 그러면 그 고민이 뭐였는지 좀 여쭤봐도 될까요?

황소윤 : 사실 엄청난 고민을 안고 시작한 곡이라기보다는 샘이랑 처음 곡을 만들 때 거의 몇 주 간은 그냥 만나서 쨈만 했어요. 쨈밍만 하고 그냥 누워 있다가 다시 기타치고 둘이 피자도 시켜 먹고 어쨌든 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되게 많이 가지고 나서,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본인이 살아가는 데에 느끼는 어떤 고충, 항상 항상 잘해야 되고 항상 웃어야 되고 약간 누구나 가지는 어떤 그런 고민들이 있잖아요. 그냥 가끔은 바보같이 살고 싶고 그냥 평생 어린애로 지내보고 싶기도 하고 약간 그런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었어요. 저도 느끼고 있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뭔가 각자 샘김으로서 황소윤으로서 해내야 되는 일들도 많고 근데 가끔은 그런 게 되게 솔직하지 못할 때도 있고 그래서 그냥 가사도 보면 되게 가볍거든요. 가볍다라는 게 그냥 마냥 마냥 쉽게 말한다 라는 게 아니고 어쨌든 좀 지금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

숲디 : 어쨌든 솔직함에 포커싱을 하면 여지 없이 드러낸 곡인 거잖아요. 담아낸

황소윤 : 되게 시원시원한 곡이라고 생각을 해요. 되게 많은 고민을 거쳤다기보다는 정말 즐겁게

숲디 : 그래서 더 이렇게 뭐라해야 될까요. 친근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이 앨범에서도 유독. 그런 생각을 했고 그래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이제 포에버 덤인 거죠?

황소윤 : 그렇죠 포에버 덤 이라는 말이 사실 되게 이상하자나요. 영원히 바보고 싶다라는 말이. 근데 이 곡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어떤 역설적인 문장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사실 솔로 데뷔는 이제 지난달 싱글 ‘홀리데이’를 발표하면서 였는데 새 소년에서도 이제 리더로 팬들을 이끌었지만 솔로 황소윤은 또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 같아요.

황소윤 : 엄청 있었죠. 이제 소!윤!이라는 어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게 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건 새소년의 황소윤과 얼마나 다른가 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선보일 곡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고 ‘홀리데이’라는 곡이 제가 생각하기에 소윤으로서 첫 어떤 처음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되게 많다고 생각이 들었고. ‘홀리데이’를 두고 이미지라든지 아니면 애티튜드나 거의 모든 것들을 새롭게 만들었어요. 기존에 보여드렸던 새소년의 황소윤과는 다른 결을 느낄 수 있도록. 그래서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썼어요 다른 극점을 얼마나 잘 찍을 수 있는가.

숲디 : 맞아요. 확실히 ‘홀리데이’ 딱 처음 나왔을 때 ‘어 황소윤이 이런 음악을 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아마 이제 새소년의 음악을 즐겨 들으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똑같이 저와 같은 생각을 듣자마자 하셨을 것 같은데 소윤 씨는 오히려 거기에 포커스를 뒀던.

황소윤 : 어떤 거부감이 없었던 것이 본인의 관심사나 어떤 본인이 만든 곡이 아니라면 조금 이게 안 어울린다거나 뭔가 어색해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사실은 이 ‘홀리데이’라는 곡도 새소년의 다른 곡이 만들어졌던 그 시기 즈음에 되게 옛날에 쓰여진 곡이었고 밴드 스타일 뿐만이 아니라 되게 다양한 어떤 장르에 관심이 되게 많고 시도를 해보려는 생각이 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 음악적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별로 거부감은 없었던 것 같아요.

숲디 : 듣는 분들 역시 이제 이런 것도 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미지적인 것도 그렇고, 새소년의 음악이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황소윤의 어떤 세계 더 넓은 세계를 좀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앨범에 보니까 솔로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적어놓으셨더라고요
‘스스로 모든 걸 하고 싶기보다는 혼자라서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다’

황소윤 : 네 맞아요. 왜냐하면 이번 앨범은 거의 코워킹, 협업으로 모든 게 이루어진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이런 방식을 취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 같지만 처음 딱 솔로가 되었을 때 솔로 활동을 결심했을 때 그리고 이 앨범을 구상을 할 때 집중했던 것이 얼마나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가 황소윤이라는 사람 안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어떤 도전 의식이었고 실제로 제가 존경하는 그리고 굉장히 좋아하는 되게 다양한 색깔 되게 다양한 색깔들의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아 그렇군요. 음악의 지향점 뭐 이렇게 목표에 관해서도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어요.
‘서로 다른 장르에 속해 있더라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같이 작업을 해서 새로운 씬을 만드는 것’ 이게 무슨 말이에요?

황소윤 : 아까 잠깐 이야기했듯이 사실 장르적 구분만 따져보면 굉장히 다른 장르거든요. 일렉트로닉도 있을 거고요 (숲디 : 그렇죠) 힙합도 있고 펑키한 것도 있고 알엔비소울도 있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그 참여진들을 쫙 나열했을 때 정말 다 다른 어떤 사람들인데. 말했듯이 앨범을 만들면서 경험을 했던 건 이 장르의 구분보다도 마음이 얼마나 맞고 음악을 만들어내는 결이 음악을 대하는 결이 얼마나 비슷한가. 그래서 그렇게 재밌게 작업을 해서 만들어낸 다양한 것들이 결국에는 씬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닐까.

예컨대 뭐 승환 씨랑 제가 마음이 맞아서 뭔가를 막 만들어요. 근데 사실은 어떤 장르적인 접근이나 씬적인 접근만 보면 되게 다를 수 있거든요. 사실은 이제 그게 중요해지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어떤 경험을 한 거죠.

숲디 :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또 다양한 분들과 공동 작업을 하고 또 이렇게 어쨌든 결과물로서 앨범을 또 내주셨는데 그 소윤 씨가 말씀하시는 걸 듣다 보니까 제가 음악을 들으면서 리스너로서 감상을 하면서 무의식중에 느꼈던 것들이 어떤 언어로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말씀하셨듯이 이 참여진들이 굉장히 다 각자 다른 장르적으로나 그런 시선으로 접근을 했을 때 다양한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신데 다른. 근데 이제 소윤 씨 황소윤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이제 함께 음악을 하면서 하나의 앨범 안에 곡들이 듣게 나열이 된 거잖아요. 근데 황소윤 씨와의 협업을 통해서 그 다양한 다른 음악을 하시는 분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이게 그냥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의 씬이 된 것 같은 음악적인 색깔은 조금 다르더라도 뭔가 하나처럼 느껴지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 소윤 씨가 의도했던 거구나라는 생각이 지금 드네요.
많은 사람들과 같이 작업을 하시면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어려운 점들도 확실히 있긴 있었을 것 같아요. (황소윤 : 그렇죠) 이제 또 지금 말씀해 주신 부분들은 굉장히 좀 밝은 면을 좀 말씀해 주신 것 같고 (황소윤 : 이면을) 이면을 좀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황소윤 : 사실 뭔가 이런 비유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정갈한 백반 하나가 아니라 여기저기 차려놓은 뷔페인데 사실 여기저기 차려놓은 뷔페가 맛있기 더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정말 많은 음식들을 다 맛있게 만들어야 되니까요.
그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다 다른 음악이고 자칫 산만해질 수도 있고 되게 중구난방이 될 수도 있고 이게 앨범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되게 많았고. 결국에 제가 하려고 해야 했던 것은 황소윤의 목소리와 황소윤의 가사로 전혀 다른 결들을 어떻게 한 데 묶는가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목소리에 되게 집중을 해봤던 경험이었던 것 같고, 실제로 제 생각에도 이 앨범이 그나마 산만해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어떤 제 되게 빡센 보컬이 딱 자리 잡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작업하는 시간이 좀 오래 걸렸을 것 같기도 해요.

황소윤 :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뭐 한 구상만 따지면 한 6개월 걸렸던 것 같고요. 제가 예상한 것보다는 빨리 나오게 되었습니다.

숲디 : 그럼 가장 빨리 작업했던 곡은 어떤 곡인가요? 앨범에서.

황소윤 : 타이틀곡인 ‘지지시티’ 라는 곡이 사실 발매 1년 전에 완성된 곡이에요. 저 이미 믹싱까지 다 마스터링까지 다 끝낸 음원이 1년 전부터 있었어요.

숲디 : 그랬군요. 그럼 전혀 수정 작업이 없이?

황소윤 : 후반 작업을 한번 수정을 거치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반대로 좀 가장 작업이 안 됐던. (황소윤 : 음.. 오…) ‘지지시티’를 제외한 나머지 곡인가요?

황소윤 : 일단 그렇고요 ‘판타지’라는 곡이 있어요 ‘판타지’라는 곡이.

숲디 : 래퍼 재키와이 씨와 함께

황소윤 : 같이 뭔가 주고받는 어떤 것들이 되게 많아서 주고받는데 서로가 바쁘니까 그 작업 과정이 좀 더뎠습니다.

숲디 : 짜증 났겠네 (웃음)

황소윤 : 그렇게 뼈를 뼈를 때리시는

숲디 : 농담이에요 농담이예요. 그러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작업을 굉장히 많은 분들과 함께 했잖아요. (황소윤 : 그쵸) 제일 뭔가 이렇게 재밌게 했던.

황소윤 : 거의 다 재밌는데 다 재밌었는데 하나만 꼽아보자면 저는 그 리믹스 트랙 전 트랙인 마지막 트랙 ‘아테나’라는 곡. (숲디 : 새소년) 새소년 그 작업이 되게 흥미진진했던 것 같네요.

숲디 : 앞으로 새소년으로 새롭게 찾아 주실 거잖아요. 그 작업이 또 재밌기도 뭔가 여러모로 설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겠습니다. 소윤 씨가 술을 좀 하세요?

황소윤 : 어 뭐 많이 마시진 못하는데 즐기는 편이죠.

숲디 : 생각해 보니까 소윤 씨랑 저랑은 한 번도 술을 (황소윤 : 그러니까요) 마셔본 적이 없는 (황소윤 : 먹자 하면서 맨날) 한 번 그 라디오 회식 자리는 있었는데 소윤 씨가 그때 술을 못 먹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황소윤 : 아 맞아요. 왜 못? 감기에 걸렸었나? (숲디 : 몰라요 아무튼) 못 먹는 상황이었어요.

숲디 : 그래서 맨 마지막쯤에 와가지고 인사도 잠깐 나누고 (황소윤 : 맞아요 맞아요) 알겠습니다. 그럼 같이 작업하면서 막 한 잔 하고 그랬겠네요 하시는 분들이랑.

황소윤 : 생각보다 한 잔을 하진 않았어요.

숲디 : 그럼 열 잔 했나요? (숲디, 황소윤: 웃음) 죄송해요.

황소윤 : 많이 발전하셨습니다.

숲디 : 하하하 자꾸 이렇게 칭찬 받아서 기분 너무 좋네요 (황소윤 : 칭찬일까요?) DJ로서 정말.

자 이번에는 이제 우리가 기대하고 기다렸던 황소윤 씨의 라이브를 들려주실 차례인데 어떤 곡을 우리한테 들려주실 거예요?

황소윤 : 아까 들려드렸던 ‘포에버 덤‘ 과 더불어 타이틀곡인 ’지지시티‘ 라는 곡이고요. (숲디 : 아, 지지시티)제트제트 시티

숲디 : ’지지시티‘ 아니예요?

황소윤 : 네 근데 써져 있는 게 이제 제트 제트. 작은 제트 큰 제트 시티

숲디 : 왜 이렇게 소문자 대문자를 이렇게 막 앨범 제목에도 이렇게 막 섞어서 하고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예요?

황소윤 : 이 곡은 보통 우리가 졸릴 때 지지지지 막 누르잖아요. 근데 이제 보통 우리가 쓸 때 작은 제트부터 이렇게 큰 제트를 해서 약간. 뭐라 그러죠 이거?

숲디 : 졸림의 어떤 그런 거 (황소윤 : 극대화)

황소윤 : 이 제목을 정할 때 되게 오래 걸렸는데 한 줄로 이 곡을 표현하자면 정말 잠들어 있는 도시 그 자체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지지 잠들어 있는 어떤 도시를 귀엽게. 귀엽지 않나. 안 귀여운가? 아무튼.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귀엽고 깜찍하고 앙증맞은 그 노래 한번 라이브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요. 준비됐어요? 라이브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황소윤의 ’지지시티‘

[00:31:20~] So!YoON!(황소윤) (Live) – zZ`City (지지시티)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황소윤의 ’지지시티‘

소윤 씨의 또 라이브 하는 모습은 세 번째 보는 것 같네요. (황소윤 : 아 그런가요?) 네 저 예전에 공연하는 거 한번 보고 또 얼마 전에 스케치북에서 한번 뵙고 (황소윤 : 아 맞아요)
잘 들었습니다 (황소윤 : 감사합니다) 진짜 근데 설명을 듣고 나니까 약간 되게 몽롱한 느낌이 좀 들어요 음악을 듣는데.

황소윤 : 졸렸다라는 얘기는 아니죠?

숲디 : 아 그런 건 아니고 (황소윤 웃음) 음악에 심취해서 굉장히.

이게 노래를 좀 설명을 들으니까 일단 이게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나잠수 씨와 함께 작업을 한 곡이기도 하고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고 앞서 말씀 해주셨다시피 잠든 도시를 의미하는 그런 곡이기도 한데. 이게 새소년의 ‘긴 꿈’이라는 곡보다 조금 더 성장한 어떤 청년의 사랑이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청년의 사랑은 어떤 건가요? 사랑이 뭘까요? 뭐예요?

황소윤 : 이렇게 흘러간다고요?

숲디 : 황소윤에게 사랑이란? 이런 거.

황소윤 : 사실 뭐 제 경험에서 비롯되고 제 감정에서 비롯되었는지는 노코멘트고요, 그냥 확실히 ‘긴 꿈’이라는 곡이 제가 썼던 가장 지극히 사랑스러운 어떤 노래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거의 없거든요.
‘지지시티’ 라는 곡은 뭐랄까. 어제 선우정아 님께서 이런 얘기를 해주셨는데 뱀파이어들이 사랑하는 것 같다고. 그러니까 뱀파이어라고 해서 어떤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그런 막 이런 뱀파이어가 아니고 그냥 되게 모두가 잠들어 있고 그 깨어있는 둘이 나누는 어떤 사랑에 관한 이야기 같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오 뭔가 그럴 듯한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숲디 : 그래요 뱀파이어들의 사랑. 알겠습니다.
이번 앨범을 보다 보면 자켓도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정미172 님께서 ‘앨범 사진이 무슨 캐릭터인가요? 매우 궁금합니다.’
또 이분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는데 이 노래, 이 노래란다. 이 앨범 자켓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건가요?

황소윤 : 일단 이 작품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페트리샤의. 페트리샤라는 작가분의 작품이에요.
‘더 루키’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이고요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어떤 기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요. 뭐 댓글을 봤을 때 어떤 분은 애벌레 같다. 아니면 아기 괴물 같다. 알 수 없는 생명체다. 그런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이 작품을 선택을 한 이유는 일단 이 작품의 이름이 ‘더 루키’라는 점에서였고요. 또 다른 이유는 이 작가의 작업 방식이 저는 굉장히 끌렸어요. 작업 방식도 그렇고 이 작품 안에 담긴 이야기도 그렇고. 자연물과 인공물의 어떤 조화 혼합, 그리고 또 인간과 묘하게 닮아 있으면서 인간과 묘하게 닮아 있기 때문에 어떤 불쾌감을 주는 불편함을 주는 이미지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근데 그 불편한 이미지를 봤을 때 왜 불편해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이 작품을 봤을 때 제가. 그래서 어 결국에는 인간과 닮아있기 때문에 그 징그러운 게 아닐까 누구에게는. 불쾌한 골짜기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 사람과 묘하게 닮아 있을 때 느끼는 어떤 불쾌함.
(숲디 : 공포감) 그래서 그런 의문도 있었고 더불어서 새로운 생명체 탄생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이 앨범이 소윤으로서의 첫 탄생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어떤 괴물 괴 생명체가 탄생한 그런 느낌도 주고 싶었고. 아무튼 되게 여러 가지 생각과 의미가 담긴 그런 커버 이미지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나타내는 어떤 포인트와 소윤 씨의 솔로 앨범에서 지향하는 어떤 지점이 좀 맞닿아 있는 구석이 있었나 보네요. (황소윤 : 그렇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보다 보니까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요.

황소윤 :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징그럽다 아니면 귀엽다 인데 상반된 어떤.

숲디 : 아무래도 조금 징그러운 기분이 드는 것도 어쩔 수는 없는데 보다 보니까 손가락이 저랑 좀 닮은 것 같아요. 손이 통통한 게 저랑 닮은 것 같습니다.
2017년에 이제 밴드 새소년으로 데뷔하자마자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록 노래’ 두 개 부문을 수상을 하셨잖아요. 이제 어디 숨어 있다 이렇게 나타나셨을까 하셨던 분들이 많은데 밴드를 음악을 시작한 건 언제부터였나요?

황소윤 : 밴드를 시작한 건 이제 2017년부터고요. 음악을 시작한 건 사실 음악을 시작했다고 하는 게 되게 모호한데 기타를 좀 연주하면서 음악을 시작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거는 이제 초등학교 때.

숲디 : 초등학교 때

황소윤 : 기타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숲디 : 2017년부터 밴드를 했으니까 뭐 그냥 하자마자 바로 상을 휩쓴 거네요. (황소윤 :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총 세 곡이죠? (황소윤 : 네) 두 곡은 들었고 마지막 곡도 음원으로 한번 들어볼까 하는데 (황소윤 : 좋죠) 어떤 노래 들어볼까요 우리.

황소윤 : 이 앨범에 세 번째 들려드리는 타이틀곡은요 ‘눈워크’라는 곡이에요. 약간 문워크와 혼동되는 어떤. 노렸고요.

황소윤 : 에프터눈워크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던 곡이었는데 말 그대로 오후 시간대에 일어나는 일들을 되게 그냥 편하게 담은 곡이고요. 이 곡은 수민 씨 그리고 자이언티와 함께 작업을 했어요.
방금 들려드렸던 두 곡과는 또 전혀 다른 어떤 디지털적인 사운드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황소윤 피처링 수민의 ‘눈워크’

[00:28:29~] So!YoON!(황소윤) – Noonwalk (feat. SUMIN) (눈워크)

숲디 : 황소윤 피처링 수민의 ‘눈워크’ 듣고 오셨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황소윤 씨와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 노래는 또 이제 수민 씨와도 작업을 했고 자이언티 씨의 목소리를 이제 후반부에서 좀 들을 수 있더라고요. 함께 작업한 수민 씨에 대해서 수연 씨가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수민이 얼음이라면 저는 불, 수민이 이성이라면 저는 야성’ 굉장히 반대되는 좀 스타일을 가지셨나 봐요.

황소윤 : 그쵸 이번 곡도 그렇고 수민의 대체적인 어떤 성격 성향이 굉장히 차가워요. 굉장히 차가운데 저는 주로 파워풀하기도 하고 되게 따뜻한 어떤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그 둘이 만나니까 되게 막 충돌하는 그런 느낌이 막 나더라고요 그게 되게 재밌는 경험이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반대되는 어떤 성질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나서 또 다른 어떤 성질을 만들어낸 듯 한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재밌었어요.

숲디 : 그 음악 나가는 사이에도 제가 얘기했지만 이 노래가 유독 참 좋더라고요.

황소윤 : 의외예요 이런 되게

숲디 : 이 노래랑 공중도둑과 함께한 곡과 재키와이 씨랑 함께 했던 너무

황소윤 : 빡센 취향. (숲디 웃음) 빡세다는 말 하면 안될까여?

숲디 : 몰라요 저도. 아무튼 너무 좋더라고요. (황소윤 : 감사합니다 ) 곡 소개하신 거 보니까 이제 하루 중에 가장 사랑스러운 시간이 두시반. 두시반에 뭐 하세요? 오후 2시 반.

황소윤 : 오후 2시 반에 이제 일어나죠. (웃음)

숲디 : 아 일어나는 시간이 가장 사랑스러운 시간이에요?

황소윤 : 아니 뭐 그것도 그거고 저는 해를 보는 걸 되게 좋아해요. 해를 보는 경험이 저한테는 뭐 일상 중에 가장 좋은 영감을 주는 것 같기도 한데. 그래서 오후 시간대를 되게 좋아해요. 굳이 꼭 오후 두시반이 아니더라도 해가 그냥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대인 것 같아서 좋아한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자 저희 고정 게스트 하실 때도 해외 공연이 굉장히 많으셨어요. 앨범을 내셨으니까 이제 국내에서도 많이 뵐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5월 26일 일요일에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 출연을 하시더라고요.

황소윤 : 승환 씨도

숲디 : 네 같은 날. 서로의 공연을 보면서 응원을 좀 하면 될 것 같네요. (황소윤 : 정승환!)
또 다른 공연 계획, 새소년이라든지 있을까요?

황소윤 : 일단 솔로로는 몇 가지 더 공연이 있고요 페스티벌은 아니고요. 뭐 말해도 되는? 스페이스 공감.

숲디 : 방송에서도

황소윤 : 네 몇몇 방송에 나가게 되고요. 이제 새소년으로서 일본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그리고 아마 아시아 투어 계획 있고요. (숲디 : 크.. 역시) 그래서 여름 중에 아시아 투어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역시 월클 황소윤 씨 또 음악의 숲에 이렇게 오랜만에 나와 주셨는데

자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또 이렇게 벌써 마칠 시간이 됐어요.
앞으로 다가올 공연들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까 많은 분들과 또 교감을 나누는 그런 시간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좀 이렇게 되게 오랜만에 만나가지고 헤어지려니까 좀 뭔가 아쉽기도 하고 그런데 언제 또 새소년으로 또 한 번 뵐 수 있기를 (황소윤 : 또 와야죠) 기대하도록 할게요.

황소윤 : 저번에는 음악 추천하고 약간 수다 떠는 느낌으로 왔다면 이제 오늘부터는 앨범 얘기도 나누고 제 곡도 들려드릴 수 있게 돼서 되게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고 언제든 불러주시면 나와서 또. 네.

숲디 : 나와서 네 알겠습니다. 근데 소연 씨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또 재밌었던 저한테도 되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마지막으로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황소윤 : 오랜만에 찾아왔고요 이런저런 이야기들 많이 나누어 보았는데 재밌게 들어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고. 소윤 정규 앨범 ‘소!윤!’도 많이 들어주시고 앞으로 활동하게 될 새소년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황소윤 씨의 추천곡 들으면서 인사를 나누도록 할 텐데 어떤 노래 준비하셨을까요?

황소윤 : 네 오늘 마지막 추천 곡은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샤이닝 로드’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샤이닝 로드’ 들려드리면서 소윤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소윤 : 고맙습니다)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26~]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Shining Road (샤이닝 로드)


190523(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5~] 정승환 – 우주선
  • [00:04:56~] 화사(Hwa Sa) – 한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화사, 휘인 (마마무) (prod. 김현철)
  • [00:08:55~] Sing Street – To Find You
  • [00:08:55~] Coldplay – Everglow
  • [00:11:03~] Lianne La Havas – Starry Starry Night
  • [00:14:30~] Ed Sheeran – I Don`t Care
  • [00:19:12~]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 [00:19:12~] 전인권 – 걱정말아요 그대 (`응답하라 1988` 삽입곡)
  • [00:25:05~] 캐스커 – Youth

talk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요. 전신마비로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서도 누구보다 현대 과학에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도 남은 삶을 연구에 다 쏟아부을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우주를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 누구도 모르는 걸 알게 됐을 때, 그때 스릴 만큼 짜릿한 건 없거든요.’

어떤 사람에겐 음악일 거고요. 누군가에겐 그림이거나 요리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가 이해하고 싶은 나만의 우주가 있을 텐데요. 모두가 이해하고 싶은 공통의 우주는, 가장 짜릿한 우주는 사랑이겠죠. 나한테 이런 면이 있었나? 이런 감정도 있구나! 나도 몰랐던 나를 알게 되는데요. 저는 이 시간이 참 짜릿한데, 우리 같은 마음인 거 맞죠? 우리만의 우주 사랑이 가득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우주선 – 정승환

5월 23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승환의 ‘우주선’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누구나 각자의 어떤 나만의 우주가 있겠죠. 스티븐 호킹은 이제 진짜 우주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정말 그 남은 여생을 우주를 이해하고 발견하는 데 정말 몰두를 하셨고요. 누군가에게는 음악이 될 수도 있고 그림이 될 수도 있고 할 텐데 공통적인 우주가 만약에 있다고 한다면, 그나마 가장 가까운 게 어떤 사랑이라든지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저는 이 음악의 숲이라는 한 시간도 좀 굳이 거창하게 이름을 붙이자면 우주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하나의 세계가 되는 거니까… 오늘도 우리만의 우주에서 또 한 시간 동안 서로 재밌게 꽁냥꽁냥 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22~]

자, 3810 님께서

‘음악의 숲을 듣기 시작한 지 이제 일주일 된 요정입니다. 매일 좋은 노래도 알아가고 다른 분들 사연 들으면서 저에 대해서도 스스로 많이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순간순간 마음이 찌르르 해지는 때가 많아서 참 좋은 곳을 알게 됐구나 싶어요. 이 시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이 고맙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그렇죠. 음악의 숲에 이렇게 들어오시면 어쨌든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거고 각자의 공간에서… 참 그게 라디오의 매력인 것 같아요. 각자 서로가 어딨는지도 모르는데 한 목소리를 듣고 있고, 그 목소리를 통해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도 듣고… 여러모로 우리 한 분 한 분에게 소중한 시간 또 돌아보면 좋은 추억이 되어 있기를 늘 바라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이라면 여러분들이 많은 참여해 주실 거라고 믿고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6~] 화사(Hwa Sa) – 한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화사, 휘인 (마마무) (prod. 김현철)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김현철, 피처링 화사, 휘인의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듣고 오셨습니다. 김현철 씨의 새 앨범 얼마 전에 나왔던 조금 아까죠. 사실 조금 아까 나왔던 앨범의 타이틀 곡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5:19~]

1154 님께서

‘숲디, 저는 요즘 본의 아니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세 나라의 어른이 되었어요. 고된 등산을 마치고 일찍 잠든 어느 날부터인가 일찍 잠들고 일찍 깨게 됐는데요. 산에 가면 깔딱고개라는 이름을 가진 정말 숨이 깔딱 넘어갈 것 같은 지점들이 있거든요. 저한테는 요즘 밤 11시가 깔딱고개네요. 11시를 못 넘기고 잠이 든답니다. 하루 빨리 제 패턴을 찾아서 음숲을 꼭 제 시간에 듣고 싶어요. 이 문자도 잠 쫓으며 저의 깔딱고개 부근에서 보내고 있답니다. 아~ 졸려라~’

예약 문자로 보내주신 건지 근데 건강한 패턴이네요. 확실히 11시면 이제 잠이 막 쏟아지고 일찍 일어나고… 사실 그게 어떻게 보면 정상일 수도 있는데 ‘음악의 숲’ 근데 뭔가 제가 이분께 ‘빨리 하루빨리 제 패턴을 찾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뭔가 좀 죄송스럽기도 한데,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에서도 이렇게 찾아주시는 거 감사드립니다. 저도 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어른이가 되고 싶네요.

[00:06:37~]

3930 님께서

‘지금 진짜 배고픈데 엄마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계세요. 당장 냉장고 문 열어서 바나나 우유 먹고 싶어요. 냉장고 여는 순간 엄마에게 등짝 맞겠죠? 이 밤에 뭘 먹냐고…’

아~ 밤에 뭘 먹으면 어머니한테 혼나는구나~ 하기야 저희도 밤에 뭐 먹으려고 하면 어머니가 이제 먹지 말라고 하시긴 하거든요. 바나나 우유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00:07:05~]

9349 님께서

‘저희 아이가 이제 저와 배드민턴 게임이 됩니다. 충격 먹었어요. 꼬맹이라 게임이 안 됐었는데 말이죠. 근데 제가 치는 걸 보던 신랑이 저 시력이 약해진 것 같데요. 그래서 탭볼이라는 운동기구를 샀는데요. 머리에 고무줄로 작은 공을 연결하고 고무줄 탄성을 이용해서 계속 주먹으로 통통 치는 거랍니다. 이게 복싱하는 분들이 하는 건데 동체 시력을 강화시켜준대요. 몸 개그 한 삼일 했더니 이제 좀 재밌네요. 앞으로 열심히 해보려고요.’

탭볼, 탭볼을 하면 조금 근데 동체 시력과 시력은 별개일 텐데… 동체 시력은 뭔가 이렇게 반응하는 속도나 이런 거 아닌가? 아무튼 탭볼 어렵죠. 저도 탭볼을 이렇게 여러 번 해봤는데 다른 건 몰라도 탭볼은 정말 어렵더라고요. 이게 머리에 이렇게 매달아서 왜 축구공 리프팅 하듯이 계속 치는 건데 진짜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배드민턴을 하다가 갑자기 탭볼로… 무슨 조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탭볼 근데 뭔가 좀 감 잡히면 되게 재밌어요. 저도 이렇게 많이는 못 하는데 처음에는 한 세 개 이상도 치기 어렵다가 한 다섯 개 1열 개 이렇게 되다 보면 진짜 잘하시는 분들은 그냥 딴 데 보면서도 막 계속 치더라고요. 아무튼 꼭 언젠간 탭볼을 마스터 하시길 바라면서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3349 님의 신청곡 영화 싱스트리트 OST 중에 하나죠. ‘투 파인드 유’ 그리고 1065 님의 신청곡입니다. 콜드플레이의 ‘에버글로우’.

[00:08:55~] Sing Street – To Find You (싱 스트리트 – 투 파인드 유)

[00:08:55~] Coldplay – Everglow (콜드플레이 – 에버글로우)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00:09:20~] ‘숲을 걷다, 문득’ 코너

타인의 취향은 안전하다. 다양한 SNS를 몇 개월간 넘나들며 핸드폰 지도 앱에 수백 개의 별표를 쳤다. 맛있다는 추천에, 예쁘다는 추천에, 싸다는 추천에, 얼굴도 본 적 없는 타인들의 추천에 별은 끝없이 번식했고 어느새 은하수가 되어 버렸다. 덕분에 나는 그만 블랙홀에 빠져버렸다. 동방박사도 아니면서 별을 따라 목적지에서 목적지로만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나는 여행을 잃어버린 것이다. 안전한 곳만 찾아다니다 보니 모험의 즐거움을 놓쳐버린 것이다. 나는 결코 안전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었는데 별들을 지나쳐 뒷골목으로 접어들었다. 관광객이 결코 찾아들 리 없는 동네 실비 집으로 들어갔다. 영어 메뉴판도 없는 곳에서 도박하는 심정으로 주문을 마치고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마침내 블랙홀을 빠져나온 것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남의 은하수가 아니었다. 나만의 견고한 별 하나였다.

[00:11:03~] Lianne La Havas – Starry Starry Night (리앤 라 바스 – 스테리 스테리 나잇)

리앤라바스의 ‘스테리 스테리 나잇’ 듣고 오셨습니다. 원곡은 돈 맥클린의 원곡이고요.

리엘 라 바스는 워낙에 또 제가 음악의 숲에서도 정말 좋아하는 여자 뮤지션으로 많이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분이 이제 리메이크 노래도 굉장히 많이 하세요. 공연에서도 그렇고 그러니까 보통 이제 원곡이 워낙에 굉장히 좀 이미 충분히 완벽한 음악이어서 손대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음악들에게도 음악들도 리엘라 아바스가 편곡을 해서 부르고 리메이크를 하는데 어떻게 그런 곡들을 다 이렇게 자기만의 색깔을 녹여내는지 들을 때마다 놀라워요. 그 라디오 에드의 노래도 막 리메이크를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라드베드 아니면 못 부를 노래인 줄 알았는데 리앤라 바스가 부르니까 참 멋있더라고요. 굉장히 모든 음악을 그야말로 진짜 자기 색깔로 물들이는 아주 훌륭한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에세이 ‘모든 요일의 여행’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00:12:36~]

문자로 3349 님이 추천해 주셨습니다.

‘모 항공사에서 이벤트 티켓을 싸게 판다길래 접속해 봤더니 역시나 아예 연결이 안 되더라고요. 한참이 지나도 안 되길래 포기했는데 우연히 책꽂이에 꽂혀 있던 이 책이 눈에 띄었어요. 올 여름엔 다른 사람들의 SNS를 쫓는 은하수 같은 여행 말고 나만의 견고한 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SNS 이제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일상에서 혹은 더 넓게 삶에서 얻을 수 있는 꿀팁들 굉장히 많이 볼 수 있거든요. 인별그램이라든지 얼굴책이라든지 그런 거 돌아다니다 보면 이 집이 맛있데, 여기 이 나라를 여행할 때 여기를 꼭 가봐야 된대라든지… 그런 요약되어 있거나 어떤 액기스만 이렇게 꼽아놓은 그런 게시물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러다 보면 뭐 언젠가 나도 모르니 언제 여기를 갈지 모르니까 하고 저장해 놓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우리 ‘숲을 걷다 문득’에서 읽은 것처럼 너무 그런 것들만 쫓아가다 보면 내가 새롭게 개척하거나 어떤 그런 것들로 인해서 얻는 추억들을 쉽게 얻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다고 아예 배척하는 것도 별로인 것 같고 너무 극단적인 것 같고 딱 중간 적정선을 잘 찾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굉장히 유용하면서 굉장히 또 독이 되는 게 SNS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자, 우리 음악도 한 곡 듣고 오도록 하죠. 3643 님의 신청곡 에드시런과 저스틴 비버가 함께한 ‘아이 돈 케어’.

[00:14:30~] Ed Sheeran – I Don`t Care (에드 시런 – 아이 돈 케어)

에드 시런과 저스틴 비버가 함께한 ‘아이 돈 케어’ 듣고 오셨습니다. 이 둘의 조합을 정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랐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자,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5:09~]

1494 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아무도 없는 집에 있었어요. 하루 종일 집에서 구르고 먹고 노래 부르고 뒹굴거리는 삶을 살았답니다.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가족이나 룸메들과 있는 게 크게 불편한 건 아닌데 그래도 행복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별표 다섯 개, 아니 100개입니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이제 그때만 누릴 수 있는 어떤 자유가 있긴 하죠. 혼자 있는 시간, 혼자 있는 공간 굉장히 중요한 것 같긴 해요. 계속 그러면 좀 외롭긴 하겠지만 막 사람들이랑 부대끼면서 살다가 자기만의 공간에 싹 들어와서 잠시 이렇게 멍하니 있는 거 좀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라고 저는 또 생각을 합니다. 저도 별 표 한 200개 보태드릴게요.

[00:16:07~]

8710 님께서

‘숲디, 200일을 며칠 남겨두고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크게 싸웠어요. 잠시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했네요. 요새 제가 큰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한껏 예민해져 있었는데, 그동안 남자친구에게 느꼈던 조금씩 서운했었던 감정들이 유독 더 크게 느껴져서 남자친구에게 저도 모르게 자꾸 틱틱거렸나 봐요. 본인이 고칠 수 있게 이유를 알려 달라고 말하는데 이상하게 바보같이 그냥 눈물만 나오는 거 있죠. 진정한 다음에 차분히 생각해보고 제 마음을 전하려고 문자를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이 답답한 마음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어서 음악의 숲에 사연 보내요.’

이렇게 좀 가까운 사이일수록 감정의 이유나 이런 뭔가 괜히 속에 담아뒀던 말들 전달하지 못하는 때가 확실히 있는 것 같긴 해요. 그래도 음… 음악의 숲에 보내신 그 용기로 어쨌든 그 상대방한테 꼭 한 번 쓰고 지웠던 문자를 다시 써서 보내시길 바랄게요. 어쨌든 남자든 여자든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다 알아줘야 된다거나 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 된다거나 하는 건 없고 말을 해야 아니까 이러이러해서 서운한 것이 있었다. 근데 내가 유독 요즘 예민해져서 괜히 조금 더 틱틱 거렸나 보다. 이렇게 좀 핵심을 잘 얘기를 하시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00:17:50~]

자, 9757 님께서

‘숲디, 저 남다른 특기가 있어요. 바로 바로 치킨, 감자탕, 닭발 등등 뼈 있는 음식들 엄청 깨끗하게 발라 먹기 (ㅎㅎㅎ) 오돌뼈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정말 깨끗하게 발라 먹어서 주변에서도 신기하다고 하는데요. 쏙쏙 빼먹는 재미도 있고 깨끗하게 발라진 뼈를 보면 쾌감이 있달까요. 생각난 김에 내일 치킨 뿌시러 가야겠어요. 헤헤~’

ㅎㅎㅎ 살을 잘 발라드시는군요. 저도 저는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감자탕 먹을 때도 그렇고 치킨 먹을 때도 생선 먹을 때 특히 더… 그 뼈에 딱 붙어 있는 마지막 한 가닥의 어떤 살점 이런 것까지 깨끗하게 먹고 싶은데 어렵습니다. 부러워요. 저는 진짜 이런 분들 이게 별거 아닌 장기처럼 보여도 되게 대단한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아무튼 저에게 어떤 비법을 전수해 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오죠.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 그리고 6652 님과 이시호 님의 신청곡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00:19:12~]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00:19:12~] 전인권 – 걱정말아요 그대 (`응답하라 1988` 삽입곡)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 그리고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9:38~]

4234 님께서

‘숲디, 일렉기타 배우다가 시간도 돈도 없어서 못 하고 있었는데요. 지인이 안 쓰는 기타가 있다면서 준다고 하네요. 열심히 해서 밴드를 만드는 게 저의 작고 소박한 꿈입니다. 밴드 만들고 성공하게 되면 ‘인디라디오’에 불러주세요. 제 꿈 응원해 주세요. 숲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그 소박한 꿈 이루셔서 인디 라디오에서 만날 수 있기를… 소박한 꿈에서 그치면 안 될 텐데… 인디라디오 나오시려면…아무튼…

밴드. 저도 어렸을 때는 밴드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뭐 자주 언급했다시피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밴드 음악들이 많아서… 어 심지어 고등학교 때는 저희 학원에 이제 기타 치는 친구하고 몇 명 멤버를 모아서 ‘야, 그럼 우리끼리 밴드를 하자’ 그렇게 해서 학원에서 하는 공연 같이 하고 항상 그 멤버로 하고 그랬는데… 뭐 이름도 안 지었어요. 그냥 같이 계속 음악할 줄 알고… 그랬는데 어쩌다 보니까 제가 혼자서 이렇게 노래를 하고 있네요.

근데 지금도 사실 밴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 역시 우리 4234 님과 같은 소박한 마음으로 밴드를 꾸려서 한번 다른 것들도 한번 해보고… 왜 얼마 전에 최예근 씨 나와서 하셨던 얘기처럼 그런 걸 한번, 언젠가는 좀 진짜 취미로 음악하는 듯한 마음으로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네… 사람 일 모르는 거니까요.

[00:21:33~]

자, 7493 님께서

‘모처럼 평일 휴무라서 친구랑 친구의 반려견과 같이 호수 공원에 산책을 다녀왔는데요. 저희가 10개월 차 강아지의 체력을 얕봤나 봐요. 두 시간을 꼬박 걷고 뛰고 풀밭에 뒹굴고도 거뜬한 옹심이. 반면에 체력이 탈탈 털린 저희. 되려 강아지가 저희를 운동시킨 이 기분은 뭐죠? 산책 마치고 와서 보니 무려 만 오천 보를 걸었더라고요. 쉬는 날인데 더욱 피곤해져서 들어왔지만 공원에서 종일 신나는 강아지를 보니 그래도 나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혀를 이렇게 조금 내밀고… 귀엽네요. 강아지랑 산책하는 그 어렸을 때 저도 그 친척분들이 키우시던 강아지랑 산책 많이 나가고 그랬는데, 산책하다 보면 강아지들한테 끌려가고 막 그럴 때도 있잖아요. ㅎㅎㅎ

제가 요즘 저희 집에서 누나랑 저랑 우리 강아지 키우자고 막 그런 얘기 굉장히 많이 하는데 어머니께서 어머니도 키우고 싶은데 정들면 너무 무서우니까 그리고 또 이게 정말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거니까 잘 생각해야 될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사진 보니까 또 그 마음이 ‘나도 강아지랑 산책하면서 집에서 같이 있고 싶다.’ 이런 생각이 막 드네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00:23:15~]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캐스커의 ‘유스’라는 곡입니다. 정말 얼마 전에 5월 21일에 나왔던 싱글인데요. 두 곡 중에서 2번 트랙인 타이틀 곡 ‘유스’를 골라와 봤어요.

캐스커는 이제 제가 또 워낙에 좋아하는 듀오 그룹이기도 하고… 음, 저는 이 음악을 듣는데 아직도 겨울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이 좀 들더라구요. 뭔가 시리면서도 되게 따뜻한 느낌이 상반된 두 느낌을 받았던 곡입니다. 제가 워낙에 좋아하는 또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어서 오늘 이분들의 음악을 마지막 곡으로 가지고 와봤어요.

그러면 저는 캐스커의 ‘유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05~] 캐스커 – Youth (유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