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미국의 정치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한 동료 의원에게 굉장히 미움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관계를 바꾸고 싶어서 그 의원에게 다가가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귀한 책을 가지고 계시다구요 며칠만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일주일 후 프랭클린은 감사 편지와 함께 책을 돌려줬구요. 그때부터 그 의원과 프랭클린은 아주 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하죠.
프랭클린은 자서전에 이렇게 남겼습니다. 적이 당신을 한 번 돕게 되면 더욱 당신을 돕고 싶어 하게 된다. 도움을 부탁하는 게 관계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건데요. 사람 마음이 그렇죠. 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는 것 같으면 서운해지고 내가 필요 없는 것 같으면 멀어집니다. 그 사람에게 중요한 사람이구나 싶을 때 책임감을 갖게 되구요. 특별한 사람이구나 하고 느낄 때 모든 걸 주고 싶어집니다.
금요일인데 이렇게 함께하고 있는 걸 보면 우리 특별한 사이 맞죠. 오늘도 책임지겠습니다. 모든 걸 다 주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김현철 – Drive (feat. 죠지)
6월 14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현철 피처링 조지의 드라이브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적에게 도움을 부탁을 하면 한 번 이제 도움을 받고 나면 그 사람이 더 나를 돕고 싶어 하게 된다고 미국의 정치인 프랭클린이 말했습니다. 도움을 부탁하기 프랭클린 효과라는 또 심리 현상이라고도 하는데 적을 친구로 만드는 기술 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내가 뭔가 도와줘야 될 것 같은 친구한테 마음이 막 더 쓰이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어떤 그런 심리를 이용한 게 아닌가.. 참 인간이 얼마나 영리한가를 한 번 더 느끼는 것 같아요. 영리한 건지 영악한 건지 아무튼.
[00:03:07~]
5637 님께서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긴 한가 봐요. 그렇게 나를 찾을 때는 집착이 아닌가 싶어서 조금 떨어져 있고 싶었는데 막상 연락이 뜸해지고 한 발짝 물러서 있으니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이런 거 밀당이라고 하는 거 아니에요.’
의도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의도치 않게 밀당을 하고 계시는 걸 수도 있고진짜 사람 마음이 참 웃긴 거 같아요. 그렇게 날 찾을 때는 별로이다가 막상 안 찾으니까 섭섭하고.
금요일 밤은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이죠. 멋진 분들 기다리고 계세요. 제가 중학교 때부터 너무너무 팬이었던 분들이십니다. 사실 지금 너무 긴장되는 상태고 곧 함께할 거니까 많은 기대해주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부탁드릴게요. 이쯤 되면 없으면 안 된다는 거 꼭 필요하다는 거 여러분들이 아시죠 문자 번호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술을 사랑하는 어떤 작가는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술은 제2의 따옴표다. 술을 통해 마음이 열리고 평소엔 따옴표 안에 차마 놓지 못한 말들이 나오게 된다는 건데요. 음악이 제2의 따옴표가 되는 시간이죠. 오늘은 따뜻한 기계의 음악으로 우리의 마음을 열어줄 듀오, 캐스커와 함께 합니다. 오늘 몽환적인 밤을 걷게 해주실 분들이죠. 제가 정말 오랫동안 이 코너에서 뵙기를 염원했던 두 분이십니다.
승환 : 캐스커의 이준호 씨 그리고 융진 씨 어서 오세요.
융진 : 안녕하세요.
승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리 음악에서 듣고 계시는 숲의 요정들이시거든요, 청취자분들이. 우리 요정님들께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융진 : 안녕하세요. 요정님들 반갑습니다. 저는 캐스커의 융진이라고 합니다.
준호 : 음악 만드는 이준호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승환 : 캐스커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정말 많은 또 우리 요정들이 뜨겁게 환영 인사를 보내주셨어요.
준호 : 계속 요정이라고 하시는..
승환 : 그럼요 요정들이 또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고요. 청취자분들은 요정이에요.
융진 : 저도 한때 mbc에서 거대 요정으로.
승환 : 아 진짜요? 왜요?
융진 : 그때 언제적 얘기가 자꾸 세월이 나오는 것 같은데..
준호 : 우리 언제 얘기를 해도 다 옛날처럼.
융진 : 성시경이 음악 도시 할 때 거대도 붙이고 싶고 요정도 뭔가 붙여주고 거대 요정이라고.
승환 : 키가 크신 줄은 몰랐어요.
준호 : 생각해 보면 자기도 거대한데 왜 거대 요정이라는..
융진 : 그분이 지어준 거 아닐걸요.
준호 : 팬들이 찍은 건가요 청취자분들이?
융진 : 청취자분들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저희 요정들께서
승환 : 벌써부터 두 분이 이렇게 되게 이야기를.
준호 : 죄송합니다.
승환 : 인별그램으로 또 보내주신 사연 같은데요. 이게 그 게 닉네임으로 보내시다 보니까.
미칼레온 님이
‘싸0월드 시절 제 홈피 삐지엠을 책임져주셨던 캐스커 반가워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준호 : 반갑습니다.
승환 : 많은 분들이 또 배경 음악을 또 하셨죠. 그때 그때가 심지어 저도 그 중 한 명이에요.
융진 : 나이가 어리셨다고 들었는데..
승환 : 저는 사실 이게 그, 정말 광팬이었어요. 사실 저희 누나가 저희 작은 누나가 두 분이 계신데 작은 누님이 음악을 너무 좋아하셨는데 캐스커 우리 선배님들 너무 좋아해서 제가 자연스럽게 따라 들었거든요. 그때부터 중학교 때부터 항상 제 플레이 리스트를 꽉꽉 채우셨죠.
융진 : 누나가 있어서 역시 그랬구나. 저는 중학생이 왜 음악을 들었을까 딱 이런 생각이.
승환 : 그때부터 너무 이렇게 지금 사실 저는 좀 믿기지가 않는 시간인데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준호 : 여기까지 잘 부탁드릴게요.
승환 : 그리고 크리스틴김617 님께서
‘우아 캐스커 드디어 나오네요. ‘고양이야 나’ 좋아하는데 라이브 들려주시나요?’ 이렇게..
융진 : 라이브는 오늘 하려고 나왔는데 ‘고양이와 나’는 글쎄요. 준비를 못했네.
승환 : 무슨 노래든 간에요. 다 좋아해 줄 테니까.
그리고 3643 님께서도
‘캐스커 출연한다고 해서 달려왔어요. 용진 님은 보컬이고 평소에 숲디가 좋아하는 라고 얘기해서 친근한 느낌인데 준호 님은 목소리도 얼굴도 진짜 궁금해요.이번 방송을 통해서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저는 캐스커의 산이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요. 아이슬란드의 광활한 배경이 떠오르는 곡에 용진 님의 애절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참 준호 씨가 쓰신 책도 집에 있어요. 아직 읽진 않았지만 꼭 읽을게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준호 : 나온 지 한 3년 된 것 같습니다.
승환 : 마음의 준비가 아직 덜 되신 거예요. 이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또 기다리고 계셨어요. 드디어 나오셨습니다. 얼마 전에 또 싱글이 또 나오셨고 산이라는 노래도 사실 그래도 비교적 최근 곡이지 않나요.
준호 : 이 템포로 따지면 비교적 최근 곡이라고..
승환 : 이것도 이제 아이슬란드를 다녀와서 쓰신 곡으로 알고 있는데
융진 : 맞아요.
승환 : 아이슬란드를 담아오셨군요.
준호 : 그래서 아까 방송 시작하기 전에 제가 여쭤봤던 우주선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왠지 되게 북유럽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래서 여쭤봤는데 다른 곳이더라고요.
승환 : 정말 저도 거기가 유타라는 곳이었는데요. 미국의 LA를 거쳐서 유타를 갔어요. 로케이션이 그런데 저도 갔는데 계속 북유럽 느낌이 나서. 너무 그래서 호텔도 그 자체가 지역 자체가 굉장히 북유럽 느낌이 나서 북유럽을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준호 : 그런데 저는 좀 설경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승환 : 예전에 한번 저희 회사에 엔지니어분이 지씨 그분이 이제 아이슬란드를 갔다 오시고 나서 내가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구나를 실감하셨다고 이준호 씨께서 말씀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네 제가 더 가고 싶어졌거든요. 그 얘기 전해 들었어요.
융진 : 겨울 좋아하세요?
승환 : 너무 좋아하죠. 저는 되게 꿈의 여행지가 아이슬란드군요.
준호 : 아마 되게 좋아하실 것 같아요.
승환 : 갑자기 또 아이슬란드 얘기가 나왔고요 혹시 음악의 수업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두 분은?
승환 : 저는 너무 좋아해요. 솔직한 분들을 너무 좋아합니다. 안 들었는데 들으셨다고 하는 것보다~
준호 : 얼마 전에 저희 싱글 나온 거를 이 프로에서 소개하신 거를 어떤 분이 이제 sns에 클립으로 만들어서 주신 거를 들었죠.
승환 : 저희 방송 시간이 이제 보통 새벽 1시에서 2시예요. 보통 이제 뮤지션 분들은 이 시간에 깨어 계시고 심지어 이제 막 시작하는 시간대이기도 하고 한데 그런 경우도 분 두 분은 이 시간에 보통 뭐 하시나요.
융진 : 요즘을 얘기하자면 저는 지금 아기가 있어가지고..
승환 : 그럼 또 주무시겠네.
융진 : 밤낮이 없어요. 그러니까 좀 이렇게 깨어 있을 때도 있고 일어나면 또 달래야 되고 하니까.
승환 : 결혼 축하드립니다. 제가 직접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오늘밖에 없었었기 때문에.
준호 : 저는 진짜 하루 중에 가장 왕성할 시간이죠. 이 시간이 사실 그래서 보통은 작업을 가장 많이 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작업이 없을 때도 계속 무언가를 하려고 가장 노력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이 시간 저에게는.
승환 : 근데 정말 음악하시는 분들은 어쩜 이렇게 저도 물론 그중에 한 명이긴 하지만 시간이 되게 지나도 이 시간에는 항상 가장 좀 깨어 계신 것 같아요. 맞아요. 그게 좀 되게 신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 근데 체력은 또 좋은 것 같아요.
준호 : 왜 그럴까요.
융진 : 훈련이 되어 있는 거 아닐까요.
승환 : 선배님만 해도 정말 진짜 금방이라도 쓰러지실 것 같은데 정말 체력이 좋으세요. 근데 진짜 뭐 이렇게 같이 작업을 하면 아침까지도 막 녹음하고 이렇게 하시는데도 누구보다 멀쩡하시고 그러시거든요. 근데 가장 연배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준호 : 일할 때 되게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신 것 같아요.
승환 : 너무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그렇고 지난달에 이제 두 곡의 싱글을 발표하셨고요 활동은 아직 많이 안 하신 것 같은데.
준호 : 저희가 마지막 정규 앨범을 냈던 게 2015년 경이었고 그 이후로는 정규가 아니고 간헐적으로 싱글들을 계속 내고 있는데 싱글을 내면서는 작업 하고 곡을 만드는 것에 조금 더 비중을 많이 두는 기분이라서 그 곡을 가지고 공연을 하거나 활동을 하거나 이런 것들은 사실 거의 안 했었죠. 거의 안 했었고 지금 그래서 이 자리가 저희에게는 되게 오랜만이에요.
융진 : 정말 mbc 온 자체가 되게 오랜만이에요.
승환 : 그러면 오늘 신곡 라이브는 오늘 여기가 처음인가요?
준호 : 그렇죠. 확언할 수는 없지만 아마 마지막이 아닐까 싶기도.
승환 : 처음이자 마지막, 이건 정말 음악의 숲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네요.
준호 : 마지막은 장담할 수는 없죠.
승환 : 거의 한 80% 마지막 같거든요. 이 정도 농담이고요 mr도 그러면 직접 따로 만드는시는 건가요?
준호 : 네 저희가 다 준비해 와서
승환 : 진짜 너무 감사드립니다 며칠 전에 또 인별그램에서 라이브 방송을 라방을 하셨더라고요.
준호 : 음악의 숲 섭외가 들어오기 전에 계획했던 거였어요. 그러니까 우리 아무것도 안 할 건데 이런 거라도 한번 해보자 뭔가 팬분들과 만나는 기회는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에 하게 되었죠.
승환 : 후기 사진을 또 올리셨는데 재미있어 보이네요. 사진이 있거든요. 저희한테 라이브도 하시고 춤도 추시고 지금 사진 보니까 지금 술을 양주를 좀 드시기도 하고요.
준호 : 좀 우아하게 하려고 했었는데 어떻게 마무리가..
승환 : 오늘 왠지 이 사진만 보고 오늘 방송이 굉장히 유쾌하고 신나지 않을까라는 좀 기대를 해봐도 괜찮나요.
융진 : 아니요. 아니요. 전혀 다를 거에요.
승환 : 아무튼 오늘 라이브 방송하셨을 때 어떤 그런 어떤 바이브로 봐주시면 너무나도 감사하겠어요. 저도 한번 노력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라이브 한번 꼭 부탁드릴 시간이 왔는데 어떤 노래 처음으로 우리가 들을까요.
융진 : 싱글 저희가 두 곡을 발표했는데요. 그중에 하나인 ‘나를 빼고 시간’이라는 곡을 들려드리려고요.
승환 :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면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캐스커의 ‘나를 빼고 시간은’.
[00:15:35~] 캐스커 – 나를 빼고 시간은 (Live)
승환 : 라이브로 들으셨습니다. 캐스커의 ‘나를 빼고 시간은’. 저는 지금 되게 기분이 너무너무 묘한 게 이게 다른 것보다 이 목소리를 라이브로 들어서 되게 되게 막 그런 거 있잖아요. 저는 이제 어렸을 때부터 정말 두 분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보니까.
준호 : 어렸을 때부터 너무 강조하시는 거예요.
승환 : 중학교 그러니까 왜냐하면 제 귀에는 항상 이웃분이 꽂혀 있었고 제 교복은 또 다른 교복으로 바뀌어 있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항상 그 풍경들이 다 달라지는 곳에 항상 윤진 선배님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바로..
준호 : 왠지 그런 이미지 아니에요. 교복 입고 항상 이렇게 좀 동떨어진 곳에 이어폰 꽂고 앉아서 이렇게 창밖 보고 있는.
승환 : 절대 완전 반대입니다. 그래요 슈퍼 인싸였어요. 이어폰 끼고 노래 따라 부르고 친구들이 조용히 하라고 그러고.
융진 : 누구보다 조용했을 것 같은데.
승환 : 근데 너무 신기한 거예요. 이렇게 가까이에서 또 이 목소리를 라이브로 들으니까 그리고 또 한 가지 신기했던 거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했는데 융진 씨만 일어나셔서 자리를 안 계시고 이진호 씨는 가만히 앉아서 그냥 계속 듣고 계시는 거예요.
융진 : 만드셨잖아요. 그러니까 만드셨으니까.
준호 : 저희 팀의 특징이랄까요.
승환 : 저는 근데 개인적으로 물고기 노래 직접 부르시지 않았어요? 저 그 노래 진짜 좋아하거든요. 히든이 이제 융진 씨가 부르셨고.
준호 : 가수분들한테 이런 얘기 듣는 건 정말 정말 기분이 죄스럽고.
승환 : 저 진짜 그 노래 너무 좋아해서 그 노래를 항상 그 퇴근길이 아니죠. 하굣길에.
준호 : 그거 나왔을 때도 학생이었어요?
승환 : 그 학생이었죠. 저 저는 1996년생입니다. 올해 24살이에요.
준호 : 아기 얘기하네요.
승환 : 한소절 불러주시면 안 돼요? 죄송합니다.
준호 : 그대가 필요해요 뭐 이런 노래였죠. 말하는 것과 크게 차이 없는 노래.
승환 : 그래서 너무 좋아했어요.
융진 : 그때 우리가 오빠가 하는 게 진정한 일렉트로닉은 이 음악이라고.
준호 : 목소리에 가장 많은 기술이 들어간 겁니다.
승환 : 제가 좀 무례한 부탁을 좀 드리긴 했지만요, 자. 아무튼 우리 ‘나를 빼고 시간은’이라는 노래를 듣고 왔습니다. 작사 작곡 편곡 또 이준호 씨가 다 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자리에서 요지부동으로 계셨고요.
준호 : 춤이라도 출 걸 그랬어요.
승환 : 이별의 순간에 공기가 느껴지는 그런 곡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노래에 대한 소개를 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준호 : 가사의 내용은 정말 말 그대로 최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담으려고 했던 가사였는데 이제 마주 앉아서 이별을 고하는 상대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인 거죠. 보통은 그런 이유로 헤어진다고 생각해요. 이런 순간에서마저도 놓고 싶지 않은 자존감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않을까 저 저 커플 지금 헤어지고 있구나라는 걸 눈치 채면 어떡하지 어떻게 하면 최대한 태연한 척 할 수 있지 괜찮은 척 할 수 있지 아니면 상대방이 하는 말에 나도 사실 예감은 좀 했었다라는 식으로 거짓말을 해야 할지 이런 걸 고민하다가 이제 코로스 파트에 와서는 그 감정들이 내면에서 무너져버리는 어떤 그런 느낌의 가사예요.
승환 : 어떤 얼마나 오래 걸리신 거예요.
준호 : 모르겠어요. 저희가 활동을 숲디가 학생일 때부터 계속 활동을 했었거든요.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까 곡을 계속 만드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 계속 뭔가 동어 반복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고민들도 있고 또 물리적으로 다른 음악 작업들을 많이 하고 있다보니까 속된 말로 등 떠밀지 않는 음악 작업은 캐스커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 더 계속 뒷순위로 밀려나고 또 막상 하자니 다른 작업보다 에너지와 스트레스가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니까 두렵기도 하고 그런 고민 속에서 점점 음악을 만드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승환 : 그렇군요.
준호 : 대답이 길어졌네요.
승환 : 아니에요. 그런데 사실 이게 제가 좀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기도 하고 어떤 감정이기도 해서 아무튼 알겠습니다. 이번에 싱글이 나오기 전에 인별그램에 이준호 씨가 이런 글을 올리셨어요. ‘멀리서 여름을 바라보는 겨울 같은 캐스커’
준호 : 융진 씨가 쓴 거잖아.
승환 : 융진 씨가 쓰신 거군요. ‘멀리서 여름을 바라보는 겨울 같은 캐스커. 시간이 지나고 삶이 변해도 저희는 늘 비슷한 온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융진 : 그냥 이제 앨범이 이제 싱글이 나오기 전에 잠깐 소개 글로 이렇게 썼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그 커버가 지금 이제 여름으로 가고 있는데 커버가 겨울 나무가 이렇게 숲에 있는 그런 사진이어서 썼었죠.
승환 : 저도 처음에 의아했었어요. 또 이 시점에서 이런 음악을 또 하시는구나 해주시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준호 : 시원하고 좋지 않나요.
승환 : 그래서 제 노래 중에 눈사람이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여름에 그렇게 틀어요. 사람들 좀 스트리밍 좀 해달라고.
준호 : 방송에서 사리사욕을 채우시는 편이군요.
승환 : 늘 비슷한 온도라고 하셨어요. 네 좀 무식한 질문인데요. 몇 도쯤인가요?
준호 : 품격 있는 라디오로 들어오는 질문이.
승환 : 변치 않는 음악을 하신다는 그런 뜻이겠죠.
융진 : 변치 않는 사실 변하지 않는 건 아닌 것 같고요 그래도 그 캐스커가 갖고 있는 거 이제 오랜만에 녹음을 해서 또 어색한 건 또 있었지만 또 우리가 이런 게 있지 참 딱 이런 그러니까 예를 들어 그런 커버 앨범 커버 같은 것들도 남들이라면 그렇게 안 했겠죠. 근데 그런 느낌이 뭔가 캐스커가 갖고 있는 그런 느낌 같아요. 여름이어도 겨울 같은 뭐 이런 것도 있고 항상 좀 아픈 것들을 이야기하고 이런 것들은 비슷하지 않나.
승환 : 그래서 저는 되게 뭐 정말 불필요하게 좀 거창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요. 되게 캐스커적 풍경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거든요.
준호 : 오 좋은 말이다. 다른 데 가서 써도 돼요?
승환 : 제가 어디서 빌려온 말이라서, 근데 되게 그게 좋습니다. 뭔가 제 이렇게 고막에는 항상 캐스커를 위한 자리를 남겨놓고 싶은 그런 느낌이 있어서 좋습니다. 오늘도 그 이번 음악도 정말 열심히 들었고요, 감사합니다. 캐스커를 얘기하실 때 일렉트로니카 라는 장르에 대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기계 음악이라고 또 정리하기는 많이 좀 모자람이 있을 것 같고요. 캐스커는 이런 음악을 하고 있다. 조금 쉽게 설명을 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융진 : 요즘에는 진짜 일렉트로닉 음악이라는 얘기를 별로 안 들어본 것 같아요.
준호 : 어느 순간부터 음악을 만들 때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만들고 있어서 근데 이제 저희가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우리나라에 전자 음악을 하는 팀이 별로 없었고 그러니까 뭔가 이런 음악을 뭐라고 설명해야 될까 라고 할 때 약간 반 억제적으로 전자음악의 바운더리 안에 들어간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지금 저희가 하는 음악은 사실그런 인지가 별로 없어서 그냥 우리가 지금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 같고 전자음악적인 방법론을 취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제가 다룰 수 있는 악기가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것에 익숙하고 그게 가장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승환 : 말씀을 너무너무 잘하셔서 제가 끼지 못할 것 같아요. 사실 요즘 장르의 경계가 너무 많이 허물어진 것 같긴 해요.
준호 : 완전히 발라드라고 해서 완벽하게 어쿠스틱 악기만 쓰이는 것도 아니고 사실 전자 악기가 사용되는 장르는 너무너무 하고 많아서 어떻게 따지면 모든 음악이 전자 음악의 범주 안에 들어갈 수도 있고.
승환 : 요즘에는 더 그렇잖아요. 사실 아까 말씀하셨던 이게 진정한 일렉트로닉 음악이다라고 하셨던 요즘에 솔직히 목소리에 튠 안 하고 그게 없잖아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사실 다 전자 음악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준호 : 오늘 가창력으로 송구하시는 가수 여기서 튠 얘기를 하시면.
승환 : 그만해야 될 것 같아요. 저한테 득 될 게 없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두 분도 이제 각자 솔로 활동을 하시잖아요. 그게 좀 음악적인 변화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도 있을까요. 아니면 어떻게 좀 받아들이는 게 좋을지.
융진 : 일부러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서 한다기보다는 어쨌든 이제 팀으로도 음악인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하든 안 하든 뭐 그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승환 : 그렇겠죠. 아무래도 또 각자가 개인이기도 하고.
준호 : 그리고 이제 아무래도 캐스커의 작업에서는 용진 씨의 작사 작곡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다보니까 오히려 솔로를 낼 때는 진짜 용진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글과 멜로디를 들을 수 있어서 저는 되게 좋거든요. 그래서 그런 자주 안 해서 그렇지 솔로를 하는 거는 저는 꽤 좋은 것 같고 저도 이제 캐스커는 어쨌건 멜로디 보컬이 있고 멜로디 위주의 음악으로 가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욕심들을 추구하고 조금 더 사운드에 집착하는 음악을 만들고자 할 때 솔로의 명예를 쓰는 것 같아요.
승환 : 그러니까 또 이렇게 팀으로 활동을 하시다가 솔로로 해도 서로 그냥 응원을 하고 그런 모습이 되게 좀 보기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근데 그 왠지 그냥 괜히 섭섭하고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호 : 저희가 그런 단계는 많이 지나온 것
승환 : 그렇군요. 저는 한 번도 이제 누구랑 팀으로 활동해 본 적이 없다보니까.
융진 : 약간 집착하는 성격?
승환 : 저요? 장난 아니죠. 나 말고 다른 사람 보면 안 되죠. 알겠습니다. 이준호 씨는 이제 영화 감독 영화 음악 감독도 활동하고 계시고 네 더 테러 라이브 그리고 또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등등 굉장히 많은 또 참여를 하셨어요. 영화 음악은 왠지 또 다른 작업일 것 같은데 어떤가요?
준호 : 또 다른 작업이죠. 아까 말씀드렸던 등 떠미는 작업이고요. 정해진 기한 안에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납득할 수 있을 만한 결과물을 내놔야 되는 작업이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엄청난 협업 시스템 안에서의 협업인 것 같고 캐스커의 음악은 어쨌건 지금은 저희는 독립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 음악이라서 완벽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차이는 있겠네요.
승환 : 완전히 포커싱도 완전히 다를 것 같아요. 어쨌든 영화 속에서 이렇게 들어가는..
준호: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어프로치가 아예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 음악을 할 때는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가 가사 안에 들어 있고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 소리와 멜로디 안에 들어 있다면 영화는 이미 서사로 그게 다 표현이 되고 있으니까 음악이 너무 앞에서 나서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균형을 잘 조절하는 것도 영화 음악가가 가져야 될 능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융진 : 능력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어.
승환: 너무 멋지세요. 말씀하신 것도 너무 멋있고
융진 : 이거 pmc도 있었어요.
준호 : 그게 가장 최근이었죠.
승환: 융진 씨는 나레이션 섭외도 많이 들어오신다고요.
융진 : 그거를 좀 많이 하고 있어요.
승환: 영화관에서 상영 전에 나오는.. 융진 씨 목소리로.
융진 : 아직까지는 제가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승환: 그게 융진 씨 목소리셨군요. 가끔 깜짝깜짝 놀랐네요. 자꾸 뒤에 왠지 옆에 이준호 씨 계실 것 같아요. 한 번만 살짝만 좀 해주실..
융진 : 지금 계신 영화관은 무슨 관입니다. 이거 하는 거예요. 비상구는 어디에 있사오니 어느 쪽으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하면서 뭔가 이렇게 굉장히.
승환: 그러다 왠지 노래나 이렇게 부르실 것 같고 알겠습니다. 되게 노래 부르는 거랑 느낌이 확 다를 것 같아요.
융진 : 많이 다른데요. 제가 그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라디오를 하게 되면서 마이크랑 조금 마이크 앞에서 말하는 게 편해지기 시작하면서 시작을 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좀 라디오 할 때랑 기분이 좀 비슷해요. 그 마이크 앞에서 그 녹음을 할 때 나레이션을 좀 그런 느낌이에요.
승환: 알겠습니다. 앞으로 혹시 그 다른 분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전에 또 이제 영화에서 뵙게 되면 이렇게 속으로 한번 이렇게 생각을, 융진 씨가 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내가 살 수 있다면 정말 생명의 은인이 융진 씨를 정말 가슴에 품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준호 : 되게 감성적인 방송이군요.
승환: 두고두고 감사합니다. 이번에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볼 차례예요. 어떤 노래 우리 들려주실 건가요?
준호 :저희 2016년에 발표했던 곡 ‘여름밤’이라는 곡이고요 이상하게 애착이, 개인적인 애착이 많이 가는 노래라서 어디서 저희 곡 중에 누가 하나 추천 곡 가져와 주세요. 그러면 저는 보통 이 곡을 소개를 하거든요.
승환 : 그러면 음원으로 듣고 와서 또 두 분과 이야기를 더 이어가보도록 할게요, 캐스커의 ‘여름밤’.
[00:30:49~] 캐스커 – 여름밤
승환 :캐스커의 ‘여름밤’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는 여름밤 인데 약간 겨울밤 같기도 하구요.
준호 : 노래 가사 하나 노래의 분위기는 사실 이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승환 : 약간 좀 선선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준호 : 어느 순간 밤에 거리를 나왔는데 온도가 내가 알고 있던 온도가 아니고 뭔가 겨울의 냄새가 확 풍기는 그런 여름 있잖아요. 그럼 그때 되면 한 계절이 끝났구나 라는 느낌과 동시에 1년의 반이 지나가버린 것과 후반전으로 갑자기 가버리는 듯한 기분이 드는 그런 쓸쓸한 밤 맨스톤 곡이죠.
승환 : 그래서 소개글에도 이렇게 써주셨네요. 한 계절이 한 시절이 끝나는 순간의 감정들 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준호 : 어디서 이렇게 잘 발췌를 하셨네.
승환 : 저희는 다 알고 있어요, 사실.
준호 :근데 저는 이게 음악 에세이 새벽 1시에 하는 방송이니까 이렇게 좀 잔잔하고 분위기 있는 선곡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반면에 토크가 너무 약간 혼란되지 않나.
승환 : 저희 원래 이런 방송입니다.
준호 : 제가 노래라도 좀 차분하게 해봤어요.
승환 : 노래도 뭐 막 계속 뭐 그런 신난 노래도 많이 들고요 아 그래요 그럼요 저도 막 너스레 많이 떨고 막 그렇게 합니다. 마음을 놓으셔도 돼요. 라이브 방송 라방처럼 해주세요. 인별그램 라방처럼.
준호 : 그러면 피디님이 다음 날 양복을 입고..
승환 : 알겠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좀 진중한 질문을 한번 해볼게요. 그러면 인생에서 여름은 어느 시점일까요. 한 계절이 끝나는 그 여름.
준호 : 정확히 언젠지 모르겠지만 지나간 건 확실한 것 같고요.
승환 : 그래요.
준호 : 좀 멀리 보면 또 어떨까 그러니까 저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뭔가 가족이 생겼을 때가 진짜 사실은 여름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융진 : 저도 약간 지금 아기가 있어서 그 생각이 약간 들어요.
준호 : 그러니까 그냥 미혼일 때는 사실은 20대가 여름 같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이제 하향선을 타는 것 같지만 또 결혼하고 가족이 생기는 친구들을 보면 완전히 새로운 새 삶이 시작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융진 : 어떻게 보면 그때야말로 에너지를 가장 많이 발산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혼자만을 위에서 사는 삶도 물론 의미가 있지만 또 나 아닌 또 누군가와 같이 가면서 그 에너지가 계속 또 굴러가면서 이런 느낌이 있거든요.
승환 : 저로선 도저히 그려지지 않는.
융진 : 저도 안 그려졌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승환 : 사실 20대 여름과 지금 말씀하신 그 여름은 다른 여름이지만 뭐 사계절이 사계절 끝이 아니잖아요. 계속 돌아오는 거니까.
준호 : 숲디는 언제라고 지금 어느 정도 계절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승환 : 저는 지금 여름?
준호 : 여름 초봄 아니고요. 여름 본인의 인생에서 인생이 사계절이라면.
승환 : 이거 진짜 어렵다. 저요, 저는 봄 하고 싶습니다.
준호 : 그렇죠, 봄이 왠지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승환 : 그래도 아직 좀 20대 초반이고 그러니까 그래도 초봄이겠죠.
준호 : 초봄 좋다.
승환 : 뜨거운 여름이 또 오지 않을까요. 음악의 숲 다운 진행은 여기까지 했고요.
준호 : 분위기 있었다.
승환 : 어떻게 두 분이 만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융진 : 굉장히 오랜만에 또 그 질문을 2004년 여름에 처음 만났고요. 그때 이제 오빠는 보컬을 구하고 있는 중이었고 저는 어떻게 또 우연히 또 오빠를 아는 사람을 통해서 어떻게 가서 한번 노래를 부르게 됐어요. 정말 모르겠죠. 무슨 얘긴지.
준호 : 지인의 소개로.
융진 : 정말 정말 모르는 분이에요. 지금 그분이랑 저는 연락도 안 하고 근데 그렇게 연이 닿아서 그 한 번의 기회로 그 한 번 보고 나서 연락도 한 6개월간 없다가 12월 말일 이제 말일에 공연이 있었는데 캐스커가.
승환 : 그래도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잘 기억하고 계시네요.
융진 : 다 기억하죠. 왜냐하면 너무 생각 지금도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렇게 해서 만났지 딱 그런 생각이 드니까 그래서 그렇게 해서 공연 때문에 만나서 그래 한 번만 같이 하자 이렇게 했었어요.
준호 : 그렇죠. 저희가 데뷔 앨범을 냈을 때는 저 혼자 활동을 하던 때여서 이제 이 집에 수록될 곡들을 다 보컬 곡을 만들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그래서 공연을 같이 한번 하고 한 곡 정도만 녹음 한번 해봅시다 약간 토이 선배님처럼 이렇게 다양한 보컬을 넣는 앨범으로 가면 되니까라고 생각하고. 하나 녹음하고 나서 하나만 더 해봅시다 이렇게 하다가 나중에는 결국은 융진 씨가 녹음을 다 하고 다 한 김에 공연도 합시다 그냥 그런 식으로 팀이 됐네요.
승환 : 그러면 전혀 어떤 계획이 없던
용진 : 그러니까 물론 팀을 이제 보컬을 영입을 해서 활발하게 뭔가를 하려는 계획은 있었지만 뭔가를 해야겠다 이런 건 전혀 없었어요.
준호 : 적합한 보컬을 찾는 일이 너무 힘들었어서 그래서 그냥 개원으로 가는 게 차라리 속 편하겠군까지도 생각했었죠.
승환 : 딱 마침 만난 진짜 인연인 거네요. 그렇죠 그렇게 해서 두 분이 만나셨구나 저는 알 턱이 없으니까요. 2004년이면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인데.
준호 : 그만하자.
승환 : 그럼 캐스커로 활동하기 전에는 각자 뭘 하고 계셨는지 좀 궁금해요.
용진 : 그때 저도 학생이었어요. 대학생이어서.
승환 : 이준호 씨는 부산에서 밴드 기타리스트.
준호 : 원래 이제 음악 시작할 때는 제 또래가 다 그렇듯이 그냥 락밴드를 하면서 음악을 시작했다가 사람들과 같이 있는 시간보다 혼자 음악을 만드는 시간이 나에게 더 즐겁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어서 이제 컴퓨터를 쓰는 음악 방향으로 많이 가게 됐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캐스커를 하게 된 거..
승환 : 그런데 굉장히 이색적인 이력이 또 있습니다. 프로필에 만화스토리 작가도 한 적이 있다고요?
준호 : 네 있습니다. 두 권의 단행본이 나와 있었어요.
승환 : 스토리 작가를 하신 거예요?
준호 : 되게 친한 친구가 지금도 연락을 하는 30년 넘은 친구가 만화를 그리는 친구라서.
승환 : 제목이 뭐예요?
준호 : 알려드릴 수 없어요. 너무 둘 다에게 흑역사이기 때문에..
승환 : 음악의 숲은 이미 알고 있지만요, 이야기지 않겠습니다. 우리 라이브 한 곡 더 들어볼 차례인데 어떤 노래 우리 들어볼까요?
준호 : 저희 싱글 두 곡 발표 중에서 아까 하나 들려드렸고 ‘나를 빼고 시간’ 말고 ‘유스’라는 곡 들려드리려고요, 타이틀 곡.
승환 :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바로 이동해 주시면 들어보도록 할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캐스커의 ‘유스’.
[00:00:00~] 캐스커 – Youth (Live)
승환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캐스커의 ‘유스’. 이 노래는 좀 뭔가 젊음, 나이에 관한 노래라고 보면 될까요?
준호 : 시간에 대한 노래라고 할 수 있죠.
승환 : 10년 20년 전에 뭔가 나를 돌아보며 그런 느낀 감정들이 담긴 노래 같은 건가요?
준호 : 음악을 만들면서 좀 생각을 얘기하니까 너무 오래된 사람 같이.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아니 제가 그래서 만들면서 느끼는 게 뭔가 제가 살아가고 있는 시간의 어떤 동시대성이라고 해야 되나 아니면 이제 그 눈에 맞는 높이의 음악들과 가사들이 계속 나와주는 게 좋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 편이거든요.
어떤 뮤지션들은 10대 때 보여줬던 음악을 20대 30대가 돼도 계속 그때의 어떤 온도를 보여주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종류의 작곡가나 뮤지션들은 20대가 되면 20대의 음악 30대가 되면 30대의 음악 이런 식으로 올라가야 되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고 하면 뭐 괜찮아 힘을 내 유혹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지금 이 청춘이 지난 관점에서 그 때를 바라볼 것인가 라고 생각했을 때 역시 후자의 가사가 우리에게 맞지 않는가 라는 생각으로 써본 우리 나름의 청춘 노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승환 : 알겠습니다. 말씀을 너무 잘해 주셔서 앞으로 더 뭔가 다양한 시각들을 캐스커의 음악을 통해서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그런 말씀이었던 것 같습니다.
준호 :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승환 : 2019년이 이제 벌써 6월이 다가왔는데 네 뭔가 좀 새로운 캐스커의 음악들 또 공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융진 : 저희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뭐 아예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었어요. 싱글 이제 발표를 하면서 할 수 있으면 해보자 근데 이제 공연을 공연은 좀 준비가 많이 필요하니까 그게 안 되더라도 그 했던 그 뭐라고 그러셨죠.
승환 : 인별 인별 그런 거처럼.. 너무 어색해. 그런 것처럼 좀 만날 수 있는 그런 소통의 창구를 이렇게 만들려고 생각 중이에요.
승환 : 간곡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벌써 두 분과 인사를 나눌 시간이 다가왔어요. 앞으로 또 굉장히 오랫동안 또 말씀드렸던 것처럼 다양한 음악들을 새로운 음악들을 만나고 싶은데 우리 음악에 속 요정님들 언젠가 또 그 새로운 음악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융진 : 오늘 이렇게 라이브 그리고 저희 싱글 앨범의 곡들을 이렇게 들려드리게 돼서 영광이고요. 올해도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또 그 뭐라고 해야 되나요. 지금 생각지도 못한.. 많이 들어주세요.
승환 :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보내드리면서 추천곡을 들어야 될 텐데 오늘 어떤 노래 가지고 오셨나요?
준호 : 얼마 전에 나왔던 라이의 새 앨범 중에서 올라퍼 아르날즈가 피처링한 ‘페이션스’라는 곡이에요. 음악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복은 그냥 본인의 시그너처가 확실하게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라이는 말할 것도 없이 목소리 앞에 한 한마디만 들어도 라이군, 이라는 어떤 그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올라퍼 아르날즈도 너무 신기하게도 누구나 치는 피아노인데 이 사람의 피아노는 건반 하나만 들어도 뭔가 그 북유럽의 찬바람이 확 들어올 것 같은 그런.
승환 : 이 분 역시 아이슬란드.
준호 :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이 우리도 역시나 지향하는 점이기도 해서 꼭 가지고 와봤어요.
승환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갖고 오신 라이 피처링 올라퍼 아르날즈의, 제목 뭐라고 하셨죠? ‘페이션스’ 들려드리면서 당분간은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00~] Rhye – Patience (Feat. Olafur Arnalds)
(라이 – 페이션스 / 피처링. 올라퍼 아르날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