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26(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5~] Snoh Aalegra – Fool For You
  • [00:01:50~] Noon –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 [00:08:01~] 정승환 – 비가 온다
  • [00:08:01~] 윤하 (YOUNHA) – 기다리다
  • [00:10:28~] 김윤아 – 길
  • [00:11:49~] 신혜경 – 그대의 꿈결(Feat. 김사월)
  • [00:15:16~] Jonas Blue – Mama (Feat. William Singe)
  • [00:15:16~] Max – Still New York
  • [00:19:23~] 데이브레이크(DAYBREAK) – 오늘 밤은 평화롭게
  • [00:22:40~] 이적 – 하필

talk

부탁을 해야 될 때, 우린 먼저 상대방의 기분이 어떤지 살피죠. 좋아 보이면 다가가기 쉽지만 별로인 것 같으면 괜히 겁먹고 다음으로 미루게 되는데요.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의외로 우리는 상태가 안 좋을 때 남을 잘 도와준다고 하거든요.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런 이유일 거라고 합니다. 우린 마음이 무거우면 남을 도우면서 그 무게를 같이 덜어내려고 하구요. 가슴이 아플 땐 남을 도우면서 내 아픔도 같이 털어내려고 한다는 건데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일주일 중에 가장 괴로운 밤이죠. 그래서 부탁해 봅니다.

오늘 한 시간 같이 걸어주실 거죠. 도와주실 거죠. 지치고 힘들수록 서로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Snoh Aalegra – Fool For You
(스노 엘레그라 – 풀 포 유)

6월 26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명희 님의 신청곡 스노 엘레그라 ‘풀 포 유’ 음악의 숲을 시작을 해봤구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저는 완전히 반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의 기분이 별로 안 좋을 때가 오히려 부탁하기가 쉬운 상황이라고 상대방의 심리가 오히려 기분이 안 좋을 때 남을 돕 돕게 된다고 합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내가 그랬었나? 생각해 보면 왠지 기분 좋을 때 안 좋을 때 다 안 들어줬던 것 같기도 하고 (웃음) 아무튼 여러분들은 좀 어떤 편이신가요?

[00:03:00~]
6269 님께서
‘어제 오늘 아르바이트를 빼고 강릉 바다를 보고 왔어요.
덕분에 내일 12시간을 일해야 하지만 그건 내일에 제가 알아서 하겠죠. 피곤하지만 졸린 눈을 부릅 뜨고 숲에 놀러 왔어요. 부디 내일 안 졸았으면 좋겠어요. 내일의 나야, 부탁해!’

내일의 나에게 참 많은 짐을 맡기게 되죠, 항상. (웃음) 내일에 나야 부탁해. 아무튼 뭐 그래도 강릉 바다를 보고 왔으니까. 내일의 나는 어제의 나를 또 부러워할 테고 아무튼 잘 하셨습니다. 부디 안 졸기를 바라면서.

우리 지치고 힘들수록 서로가 또 필요한 밤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나눠주시면 저에게도 많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9~] Noon –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눈 -레인드랍스 킵 폴링 온 마이 헤드)

눈의 ‘레인드랍스 킵 폴링 온 마이 헤드’ 듣고 왔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5:09~]
0637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광주에 사는 20대 못난 딸입니다. 서랍을 뒤지다가 우연히 엄마가 젊은 시절에 쓰시던 휴대용 카세트를 발견했어요. 고장 난 줄 알았는데 멀쩡히 라디오가 나와서 지금 그걸로 듣고 있는데요. 뭔가 제가 엄마의 20대를 살고 있는 기분이 드네요. 그 시절 엄마도 저처럼 사연을 보내고 뽑히길 기다렸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괜히 몽글몽글해져서 사연 보내요.’

어 집에서 어머니가 쓰시던 카세트 테이프로 라디오를. 그래요, 일단 반갑고. 왠지 그 영화 무슨 영화에 나오는 그 영화 제목이 뭐였더라?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던가> 그게 라디오 이렇게 사연 보내는 그런 영화 아니에요? 아무튼 무슨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반갑습니다.

2126 님께서
‘승환이 형! 음숲에서 형이 사연 읽어주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 폴더폰 꾹꾹 눌러 사연 보내는 고3 남학생입니다. 혹시 형이 제 사연을 읽어주신다면 소원이 있는데 제 이름 한 번만 불러주세요. 제 이름은 원준입니다. 형이 해주고 싶은 말 덧붙여서 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은혜로 울 것 같아요. 서울로 대학교 가면 꼭 콘서트 갈게요.’

와~ 버킷리스트가 음악의 숲에서 사연 읽히는 게 버킷리스트라고. 오~ 버킷리스트 하나 이뤘네요. 원준이 반갑고. 꼭 서울로 대학교 진학을 하셔서 공연에도 보러 오시고. 반갑습니다.

1452 님께서
‘숲디, 요즘 투잡하는게 벅찬가 봐요. 뭔가 몸이 안 따라줘서 지치고 힘이 드네요. 여름이라 그런 걸까요. 지칠 때는 역시 치킨을 먹어야겠죠.’

지칠 때는 뭐든지 당기는 걸 드세요. 뭐 야식이 뭐 몸에 안 좋고 좋고 이런 걸 떠나서 지칠 때는 몸이 원하는 걸 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치킨, 이왕이면 저는 그 치킨을 옛날 통닭 되게 좋아하거든요. 이제 뭐 요즘에 프랜차이즈 치킨 이런 것도 물론 너무 좋아하지만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옛날 통닭집이 있어요. 그 치킨을 되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 아무튼 본인이 원하는 치킨을 (웃음) 마음껏 맛있게 드시기를 바랄게요.

우리 정승환의 ‘비가 온다’ 그리고 이은주 님과 2006 님의 신청곡 윤하의 ‘기다리다’ 함께 들을게요.

[00:08:01~] 정승환 – 비가 온다

[00:08:01~] 윤하 (YOUNHA) – 기다리다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08:30~] 코너 – 숲을 걷다, 문득

<숲을 걷다, 문득>

‘여름의 우울’ – 이승희

누군가 내게 주고 간 사는 게 그런 거지 라는 놈을 잡아와 사지를 찢어 골목에 버렸다. 세상은 조용했고, 물론 나는 침착했다. 너무도 침착해서 누구도 내가 그런 짓을 했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할 것이다. 그 후로도 나는 사는 게 그런 거지 라는 놈을 보는 족족 잡아다 죽였다. 사는 게 그런 거지 라고 말하는 이의 표정을 기억한다 떠나는 기차 뒤로 우수수 남은 말들처럼 바람 같은 하지만 그런 알량한 위로의 말들에 속아주고 싶은 밤이 오면 나는 또 내 우울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고 골목을 걷는다 버려진 말들은 여름 속으로 숨었거나 누군가의 가슴에서 다시 뭉개그름으로 피어오르고 있을지 모른다 고양이도 개도 물어가지 않았던 말의 죽음은 가로등이 켜졌다. 꺼졌다. 할 때마다 살았다. 죽었다 한다. 사는 게 그런 게 아니라고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밤 난 내 우울을 펼쳐놓고 놀고 있다. 아주 나쁘지만 오직 나쁜 것만은 세상에 없다고 편지를 쓴다.

[00:10:28~] 김윤아 – 길

김민지 님의 신청곡 김윤아의 ‘길’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문자로 0610 님이 추천해 주신 이승희 시인의 ‘여름의 우울’ 이라는 시였습니다.

다른 것보다 마지막에 ‘아주 나쁘지만 오직 나쁜 것만은 세상에 없다고 편지를 쓴다.’ 그 부분이 이상하게 마음을 탁~ 올렸던 것 같네요.

‘사는 게 그런 거지.’라는 말 되게 많이 하잖아요. 어른들이 심지어 요즘에 제 친구들도 사는 게 그런 거지 뭐 이 이렇게 얘기도 하고. 저는 그냥 뭐 농담 삼아서 사는 게 그런 거지 이렇게 하긴 하는데. 왠지 이 시인 앞에서는 그런 말을 하면 안 되겠다는 (웃음) 생각도 들었구요. 아무튼 또 오늘도 좋은 시 추천해 주신 0610 님 감사합니다.

우리 음악 들을게요. 신해경 피처링 김사월의 ‘그대의 꿈결’.

[00:11:49~] 신해경 – 그대의 꿈결(Feat. 김사월)

신해경 피처링 김사월의 ‘그대의 꿈결’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2:17~]
0821 님께서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서 점심을 먹었어요. 친구가 새 남자친구를 사귄 지 일주일이 됐는데 남자친구가 너무 애교스럽다네요. 과속 방지턱 넘을 때 입으로 “덜컹~” 이렇게 말해주는데 그게 너무 귀엽대요. 생전 처음 들어본 애교라서 아직 계속 생각이 나요. 사실 저 애교 있는 남자가 이상형이라 친구가 쪼금~ 부러웠어요.’

과속방지턱 넘을 때 입으로 덜컹 뭐 이러면 어때요, 여러분? (웃음) 음… 그래요. 애교 있는 남자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죠. 나는 애교가 있나? 저는 애교가 아주 충만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음악의 숲에서 간간히 한번 부려보도록 하죠.

2471 님께서
‘자세가 안 좋으면 편하게 섰을 때 손등이 앞을 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어떤가 하고 서봤는데요. 세상에 원래 그런 구조인 것처럼 손등이 편하게 앞을 향하는 거예요. 그 후로 의식적으로 가슴이랑 어깨를 피고 있답니다. 미래의 건강까지 당겨 쓰지 않도록 이제부터 신경쓰려고요. 다들 한 번 확인해 보세요.’

편하게 딱 이렇게 섰을 때. 저는 이제 일어날 수는 없으니까 앉아서 딱 하면은. 앉아서는 소용이 없으려나? 한번 노래 나가는 사이에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 어깨가 이렇게 굽어서 손등이 이렇게 앞으로 가는 걸까요? 저는 평소에 자세가 너무 너무 안 좋아서 아마 앞으로 향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좀 저도 이렇게 좀 고쳐보려구요. 거북목, 일자목 이게 되게 심해서 여러모로 불편을 많이 겪고 있는데. 이게 참 자세 교정은 평상시에 어떤 습관 이런 게 되게 큰데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0424 님
‘숲디, 저 목요일부터 일주일 동안 어촌으로 봉사 가는데 일기 예보를 보니까 계속 비가 온다네요. 평소에도 제가 비를 몰고 다니긴 하는데 봉사를 가는 데까지 비가 온다니. 저 민폐 안 끼치고 자라고 올 수 있겠죠? 걱정 가득한 밤이네요.’

아니 비가 오는 게 왜 0424 님 탓이에요. 민폐 안 끼치고 잘 하고 오실 수 있을 거예요. 걱정 너무 하지 마시고 제가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습니다.

조나스 블루의 ‘마마’ 그리고 8315 님의 신청곡 맥스의 ‘스틸 뉴욕’.

[00:15:16~] Jonas Blue – Mama (Feat. William Singe)

[00:15:16~] Max – Still New York

조나스 블루의 ‘마마’ 그리고 맥스의 ‘스틸 뉴욕’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5:55~]
1494 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고등학교를 등교 등하교하던 길을 걷다 왔어요. 학창 시절엔 심야 자습을 끝내고 12시가 넘은 시간에 혼자 아무도 없는 고가도로를 건너며 크게 노래를 크게 부르곤 했는데요. 물론 노래를 못해서 뒤늦게 다른 사람이나 창문을 연 차를 발견하곤 민망해하곤 했는데. 그래도 나름 그리운 기억이네요. 그 순간만큼은 온갖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느낌이었거든요. 이젠 부끄러워서 노래를 부르진 못했는데 그때 용기 있던 제가 보고 싶어요.’

맞아, 저도 학교 가는 길에 노래 되게 많이 불렀던 것 같아요. 집 앞에, 가는 길에 어느 지점에서부터는 사람이 되게 없어서 혼자 흥얼거리기 딱 좋은 그런 때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길을 지날 때는 항상 혼자 흥얼거리고 심지어 오히려 좀 시끄러울 때 되게 시끌벅적할 때 그냥 혼자서 흥얼거리면 아무도 못 들으니까 그러기도 했고. 노래 막 랄랄라 부르면서 왔었는데. 그 버즈 이런 먼데이키즈 이런 분들 노래 선배님 노래를 부르면서 ‘사랑해요~ 소중한 내 사랑~’ 이런 거.(웃음)

6720 님께서
‘숲디, 저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덕분에 딸이랑 아들이 공부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몸으로 체험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아예 안 해요. 도리어 아이들이 저보고 공부 안 하냐고 합니다.
그래서 책상 앞에 앉았는데 새벽에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공부하니 힐링되네요.’

아 오히려 따님이랑 아드님이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그래도 본인이 이렇게 몸소 체험하고 나서 ‘아~ 내가 자식들한테 너무 구박하면 안 되겠구나.’ 그 생각을 하신 게 대단하네요.

2235 님께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어? 현관문 앞에 뭔가 있는 거예요. 택배 올 게 없는데 하고 뜯어본 박스에는 연락도 뜸해지고 안 본 지 오래된 친구가 보낸 선물이 있었어요. 손편지와 함께요. 홍콩에 놀러 갔다가 제가 에코백을 좋아했던 게 생각나서 야시장에서 샀대요. 친구 편지와 선물을 보는데 눈물이 눈물이… 펑펑 울었어요. 나도 누군가가 그리워해 주는 사람이었구나. 그 정도로 나는 좋은 사람이고 괜찮은 사람이구나 안심이 되는 거 있죠?. 친구한테 고맙다고 인증샷 보내고 음숲에도 사연 보내요.’

야 되게 감동이다. 생각지도 못한 그런 날에 그 잊었던 잊고 있던 사람에게서 이렇게 소중한 마음이 담긴 편지가 오면 또 선물이 오면 진짜 감동일 것 같네요. 저는 그런 선물을 누구한테 해보지 못한 것 같아서 좀 반성도 되고 나도 이렇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좀 훈훈한 마무리인 것 같네요.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6557 님의 신청곡입니다. 데이브레이크의 ‘오늘 밤은 평화롭게’.

[00:19:23~] 데이브레이크(DAYBREAK) – 오늘 밤은 평화롭게

데이 브레이크의 ‘오늘 밤은 평화롭게’ 듣고 오셨습니다.

[00:01:50~]
5637 님께서
‘여느 때처럼 청소를 좀 해볼까 하고 청소기를 꺼내는데. 아니, 집에 웬 청소기가 이렇게나 많은 거죠. 게을러 하기 싫은 걸 괜스레 도구 탓만 하며 하나하나 사들인 청소기가 물걸레 청소기, 로봇 청소기, 미니 청소기 등등 종류도 다양하게 참 많기도 하네요. 집 청소하기 전에 먼지가 뿌옇게 쌓여있는 청소기부터 청소해야겠어요.’

청소기 뿐만 아니라, 그 괜히 하기 싫을 때 도구 탓해서 괜히 막 이것저것 다 사들이고 이런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청소기 활용을 잘 해보세요~ 어차피 사신 거.

6264 님께서
‘숲디, 새 직장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떨리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사실 이런 건 딴 생각할 때 드는 생각이구요. 집중해서 일하기 시작하면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가 없네요. 신이 난달까요. 내가 잘하는 일을 한다는 건 부담도 없고 자신감 뿜뿜에 칭찬까지 따라오네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 더 할 나이 없겠지만 잘하는 일을 하는 것도 나에게나 사회에나 이익인 듯 해요.’ (웃음)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진짜. 내가 뭐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이렇게 고민을 많이 하기도 하는데. 잘하는 일이 있다는 건 어찌 됐든 간에 복인 거구요. 그리고 그 일을 한다는 건 무엇보다 보람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얼마 전에 또 누군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가슴 뛰는 일을 하라는 되게 허울 좋은 말을 많이 주변에서 하지만, 물론 그것도 좋지만 가슴 뛰는 일을 잘못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고 막상 그 일을 했는데 더 이상 가슴이 뛰지 않게 되면 그때는 어떡할 거냐 이런 얘기도 했고. 무엇보다 잘하는 일을 했을 때는 인간이 심리적으로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잘 하셨습니다. (웃음)나에게나 사회에게나 이익인 일을 하시는 우리 6264 님을 항상 응원하도록 하죠.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22:30~]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적의 ‘하필’ 이라는 곡입니다.

지난 3월달에 나왔던 싱글의 <흔적 Part. 2> 라는 앨범의 2번 트랙이고요. 지난번에 ‘숫자’ 라는 노래도 한번 가지고 왔었는데 그 다음으로 또 이어지는 곡입니다. 그냥 그 이적 씨 특유의 가삿말과 목소리 그리고 또 그냥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이적 선배님의 특유에도 멜로디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너무나도 이적스러운 멜로디가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진 그런 노래 제가 좋아하는 노래여서 한번 가지고 와 봤어요.

그럼 저는 이적의 ‘하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40~] 이적 – 하필

sns


190625(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3~] Ed Sheeran – All Of The Stars
  • [00:06:03~] 오혁 – 소녀
  • [00:09:57~] 김사월 – 로맨스
  • [00:00:00~] 에릭남 (Eric Nam) – Perhaps Love (사랑인가요) (Prod.By 박근태)
  • [00:12:51~] 성시경 – 당신은 참..
  • [00:16:03~] 정기고 – ACROSS THE UNIVERSE
  • [00:21:36~] Anne-Marie – Perfect To Me
  • [00:00:00~] Shawn Mendes – Treat You Better
  • [00:27:15~] John Maye – Emoji of a Wave

talk

몇몇 레스토랑에서는 손님들에게 기억력의 법칙을 사용합니다. 식사를 하기 전에 아미주 부슈라는 한 입 크기의 요리를 내오는 건데요. 에피타이저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은 주문하지 않아도 셰프가 공짜로 준다는 거죠.

우린 살짝 배고픈 상태에서 평소보다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하는데요. 처음 받는 선물 같은 음식이 레스토랑을 그날의 식사를 좋은 인상으로 기억하게 만든다는 거죠. 배고픔이 달래지는 그 순간의 감정은 꽤 오래도록 지속된다고 하는데요. 마음의 허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위로, 용기, 희망이 필요한 순간에 그걸 채워준 사람을, 그 날을 쉽게 잊을 수 없는데요.

오늘도 잊지 못해서 오신 거 맞죠? 허기진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줄 선물 같은 이야기와 노래가 준비돼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3~] Ed Sheeran – All Of The Stars (에드 쉬런 – 올 오브 더 스타스)

6월 25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주현 님의 신청곡 에드 시런의 ‘올 오브 더 스타스’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아~ 레스토랑에서 기억력의 법칙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이제 에피타이저처럼 어 메인 메뉴를 시키기 전에 요리를 이렇게 대접을 하는데 셰프가 꽁짜로 주는 거죠? 이제 배고플 때는 기억력을 이게 좋아진다고 기억력이… 그래서 그런지 그날의 기억들? 인상이 되게 좋아서 또 찾게 되는 그런 원리라고 합니다. 진짜 똑똑한 거 같애요 이런 거 생각해 보면. 우리가 그냥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이런 일상에서 누군가는 이렇게 치밀하게 하고 있다 라는 게, 어 대단한 거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 좀 섬뜩하기도 하고.

아무튼 좀 마음의 허기가 질 때에도 그때 나를 찾아주는 사람들, 나한테 위로가 돼 줬던 사람들, 힘이 돼 줬던 사람들을 유독 더 각별하게 생각하곤 하잖아요? 그런 것도 또 같은 게 아닌가, 제가 여러분들 곁에서 이렇게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할 때, 음악 소개하고 할 때 여러분들의 어떤 그런 순간들을 좀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좀 바라봅니다.

[00:03:45~]
4650 님께서
‘숲디, 고1 여학생입니다. 고등학… 고등학교에 오니까 너무 힘들어요. 수행평가와 시험 준비로 가득 찬 하루를 보내는 마음이란… 그나마 유일한 행복이었던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진짜 마음 같아서는 검정고시 치고 싶어요. 너무 힘들어요.’

아 고등학교에 이제 적응을 어 해 나가시는 과정 중이신데,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카하~ 오빠가 위로가 되어 줄게요ㅎㅎㅎ 음악의 숲 들으면서 좋은 음악들도 많이 틀어드릴 테니까 힘내시고.

자 6920 님께서
‘숲디, 지금 야식을 시키면 행복할까요, 후회할까요? 눈 앞에 매콤하고 바삭한 닭강정이 아른아른거려서 숲디 목소리도 아른아른거려요.’

아 이거 정말, 저는 항상 거의 열이면 열은 야식 먹으면 후회했던 거 같아요. 속도 더부룩하고 ‘왜 먹었을까?’ 배부르니까 괜히 또 후회되고. 뭐 마음 같아서는 ‘참아보세요.’ 하고 싶지만 또 기분 좋게 잘 먹으면 야식도 그냥 먹기 잘했다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저의 허기는 여러분들이 채워 주실 거라고 믿구요.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3~] 오혁 – 소녀

오혁의 ‘소녀’ 듣고 오셨습니다. 9495 님과 임혜경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에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6:37~]

6439 님께서
‘승환님 안녕하세요? 아이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 요즘 저는 새벽에 우유 배달을 하고 있어요.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적막하기도 하고 어쩔 땐 무섭기도 해서 오랜만에 라디오를 켜고 음악의 숲 처음 듣는데 너무 좋네요. 달달한 목소리와 좋은 노래가 적막한 시간에 힘을 줍니다. 앞으로도 배달하며 숲길 잘 따라 갈게요.’

아이고~ 아이를 이렇게 둘 키우시면서 밤에 또 우유 배달까지 하시고… 대단하시네요. 음악의 숲도 이렇게 찾아 주셨구요. 밤에 이제 새벽에 특히 운전 조심하셔야 될 거 같아요. 밤에는 이렇게 운전을 좀 난폭하게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주의를 좀 하시기를 바라고 또 이렇게 귀한 시간 내서 음악의 숲 찾아와 주신 거 너무 감사드립니다. 종종 놀러 오세요.

자, 8642 님께서
‘얼마 전 부산으로 발령을 받아서 나이 마흔에 처음으로 혼자 자취를 시작했어요. 낯선 곳에서의 적응도 힘들고,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 덩그러니 있으니 무섭기도 하고, 보고 싶은 엄마 생각에 매일 밤 잠 못 드네요. 조용한 밤 라디오를 들으니 누군가 곁에서 위로하고 말 걸어주는 것 같아서 큰 위안이 됩니다. 잘 적응하고 견딜 수 있게 용기 내라고 격려해 주세요.’

아~ 나이 이제 마흔이 되셔서 처음으로 자취를… 나이를 떠나서 사실 낯선 환경에 적응한다는 건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아마 저도 사실 낯선 환경을 되게 좀 적응을 못 하는 편이라서 나이를 불문하고 좀 다 그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음악의 숲이 또 위로가 되었다고 하니까 괜히 뿌듯하고 그르네요. 제가 또 이 시간에는 책임지도록 책임져서 친구가 되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윤선옥 님께서
‘이 밤에 아들과 신랑이 아들의 학교 숙제 때문에 PC방에 가는군요. 대단한 부정이네요. 근데 내일 학교 갈 아들만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정이겠죠?’

내일 출근하시는 남편분 걱정은 안 하시고 네. 학창시절에 이제 저도 초등학생 땐가? 방학 숙제를 엄마가 이렇게 도와 주셨던 거 같기도 하구요. 일기 같은 거를… 아닌가? 진짜 기억이 안 나네 이제는. 그런 게 뭐 이렇게 뭐 만들고 이런 숙제 있잖아요? 심지어 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뭐 곤충채집 이런 것도 있었던 거 같고, 지금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 잠자리나 개미 이런 거 진짜 잘 잡았거든요? 아무 겁 없이? 근데 지금은 뭐 엄두도 못 내요. ‘잠자리 날개를 어떻게 잡지?’ 막 이러면서.

자 아무튼,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6076 님의 신청곡 김사월의 ‘로맨스’, 8003 님의 신청곡 에릭
남과 치즈가 함께한 ‘펄햅스 러브’ 들을게요.

[00:09:57~] 김사월 – 로맨스

[00:00:00~] 에릭남 (Eric Nam) – Perhaps Love (사랑인가요) (Prod.By 박근태)

[00:10:18~]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당신, 이라는 문장 – 유진목 –

매일같이 당신을 중얼거립니다
나와 당신이 하나의 문장이었으면 나는 당신과 하나의 문장에서 살고 싶습니다
몇 개의 간단한 문장 부호로 수식하는 것 말고 우리에게는 인용도 참조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불가능한 도치와 철 지난 은유로 싱거운 농담을 하면서 매일같이 당신을 씁니다
어느 날 당신은 마침표와 동시에 다시 시작되기도 하고 언제는 아주 끝난 것만 같아 두렵습니다
나는 뜨겁고 맛있는 문장을 지어 되도록 끼니는 거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당신이 없는 문장은 쓰는 대로 서랍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맨 아래칸을 비우던 기억이 납니다
영영 못 쓰게 되어버린 열쇠 제목이 지워진 영화표 가버린 봄날의 고궁 입장권 일회용 카메라 말린 꽃잎 따위를 찾아 냈습니다
이제 맨 아래 서랍이라면 한사코 비어 있길 바라지만 오늘도 한참을 머뭇거리다 당신 옆에 쉼표를 놓아 두었습니다 나는 다음 칸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쉼표처럼 웅크려 앉는 당신 그보다 먼저는 아주 작고 동그란 점에서부터 시작되었을 당신
그리하여 이 모든 것이 시작되는 문장을 생각합니다
당신이 있고 쉼표가 있고 그 옆에 내가 있는 문장 나와 당신 말고는 누구도 쓴 적이 없는 문장 더는 읽을 수 없는 곳에서 나는 깜빡이고 있습니다
거기서 한참 아득해져 있나요 맨 처음 걸음마를 때는 아이처럼 당신,

[00:12:51~] 성시경 – 당신은 참..

성시경의 ‘당신은 참..’ 함께 들으셨습니다. 장가연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아 참 이게 노래 너무 좋죠? 마지막에 이렇게 탁~ 끝나는 것도 너무 낭만적이고 오늘의 그 <숲을 걷다 문득> 시와도 굉장히 좀 어울리는 음악이었던 거 같애요. 정말 목소리가 들을 때마다 정말 사기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런 류의 음악은 정말 일인자 이신 거 같애요. 아무리 들어도 이 발라드를 이렇게 목소리로 연기하는 것, 이 아주 섬세한 호흡 표현 같은 거나 이런 디테일들은 정말 따라갈 자가 없는 거 같습니다.

자,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유진목 시인의 ‘당신, 이라는 문장’ 이었어요.

[00:14:06~]
3643 님께서 추천을 해 주셨는데.
‘이 시를 천천히 읽다 보면 재밌는 사실을 알게 돼요. 문장부호 쉼표가 있어야 할 곳에서는 생략된 채, 맨 마지막 당신이라는 단어 뒤에만 붙어 있다는 거죠. ‘기다리며 머물러야 하는 자리 불안한 생각과 마음에 동요해서 멈춰야 하는 자리 그 자리는 당신이라는 자리입니다’. 숲디, 음악의 숲, <숲을 걷다 문득>, 제가 머물러야 하는 곳들에도 쉼표를 붙여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역시 진짜 음악의 숲을 또 좋아해 주시는 분들, 여기 또 사연 보내주시는 분들 중에서 시인들이 계시는 거 같아요. 또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 눈에만 보이는 이런 글들이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감수성들이 아주 남다르십니다. 너무 시가 아름다웠어요. 그 표현들이 참 제가 매번 말하지만 ‘어쩌면 시인은 이런 표현을 할까?’ ‘이런 시선으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까?’ 사람을 바라보고… 진짜 딱 말씀하신 것처럼 쉼표를 딱 붙인,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마지막에 딱 당신이란 이름 뒤에 붙여 놓는 것도 음. 가끔 보면 씨가 그냥 단지 활자를 이렇게 읽어 내리는 것 이상의 어떤 그 시각적인 것도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어떤 공간의 개념으로써도 어떤 시가 예술적인 표현들을 하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굉장히 좀 그걸 아름답게 표현한 시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들구요, 또 좋은 시를 추천해 주신 3643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성아 님의 신청곡 정기고의 ‘어크로스 더 유니벌스’.

[00:16:03~] 정기고 – ACROSS THE UNIVERSE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정기고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16:32~]
4234 님께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데 제가 잠깐 졸았나 봐요. 일어나 보니 옆에 분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더라구요. 저 같으면 깨우거나 슬쩍 밀쳐냈을 거 같은데 깨우지도 않고 그대로 있어준 거에 감동받았어요. 부끄러운 거 무릅쓰고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민망해서 감사 인사를 못 전했네요. 어깨 빌려주신 날개 없는 천사 분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목 안 아프게 잘 잤어요.’

음… 가끔 이렇게 피곤한 게 이제 퇴근하는 길에 혹은 학교 가는 길에 저도 그 학교 다닐 때 지하철에서 그 되게 잘 잤거든요. 저 버스나 지하철에서 그래서 너무 세상 모르고 잠들었다가 깨면은 어떨 때는 진짜 이게 누구 어깨에 기대서 자기도 했고 예 근데 또 몇몇 분들은 이렇게 그걸 불편해하시죠 보통은. 어떤 분들은 그냥 이렇게 기대에 두 편하게 이렇게 계셨던 분들도 계시고 심지어 제가 어깨를 빌려드린 적도 있었고 근데 저는 별로 안 좋아했어요. 사실 아시다시피 제가 굉장히 가녀린 몸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단 기대신 분들이 아파해요. 제가 살이 없고 뾰족하니까 아파서 막 일어나더라구요, 아무튼.

갑자기 또 생각났는데 예전에 그 노르웨이 여행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제가 기억하기로 모스크바에서 경유를 했어요. 근데 이제 그 비수기이기도 했고 비행기에 사람이 진짜 없으니까 그 한 줄이 거의 다 비어 있는 거예요. 그 이제 보통 이제 비행기가 세 칸이라고 해야 되나? 세 칸이 돼 있잖아요? 어 근데 이제 가운데가 가장 길고 제가 그 끝자리에 앉고 가장 끝자리에 총 그 한 줄에 두 명이 앉아 있었는데 저랑 한 여성분이 앉아 있었는데 저는 이제 갈 때는 또 사람이 너무 없었어 가지고 이렇게 눈치 보니까 사람들이 그냥 자리 비어 있으면 그냥 눕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그래도 되나 이러고 누워서 갔었거든요.

근데 돌아오는 길에도 좀 은근 기대했는데 그분이 먼저 선수를 치시더라구요. 누우시는 거예요. 근데 머리가 제 한 칸을 사이에 두고 그 다음 칸까지 머리가 있는 거예요. ‘그래요 편하게 가세요.’ 이러고 있는데 너무 잘 자시는 거 있죠. 그래서 이거 뭐 베개도 이렇게 하시고 근데 ‘베개를 그냥 내 꺼 드릴까? 어차피 나 눕지도 못하는데?’ 그러다 그냥 눈치만 보고 왔었는데 아 이거 좀 눈치 게임이구나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자 5637 님께서, (다음 사연 소개하려다 말고) 혹시 이 라디오를 들으신다면 ‘어? 내 얘기인가?’ 하고 아시는 분들도… 모르겠죠?

자핳, 5637 님께서
‘자동차로 서울에서 40분 정도 거리에 사는데요. 서울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는데 퇴근 시간에 걸려서 엄청나게 막히더라구요. 그런데 하필 주유 등에 빨간 불이… 아직도 갈 길은 먼데 기름은 떨어져 가고 혹시나 도로 한복판에 차가 설까 봐 기름 좀 아껴야겠다 싶어서 찌는 듯한 더위에 에어컨을 껐답니다. 대신 창문을 열었으나 시속 20킬로미터라 머리칼 한 올 까딱하지 않고 40분이면 갈 거리를 두 시간 걸려서 땀을 뻘뻘 흘리며 왔네요. 그야말로 움직이는 싸우나가 따로 없었어요.’
고속도로에서 주유등에 빨간 불 들어오면 진짜 겁나긴 하겠다. 저는 아직 차를 운전할 줄 모르니까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음… 이제는 좀 낮에는 아무래도 차에서 에어컨 안 켜면 더운가 봐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아직 사실 덥지는 않은 것 같은데…

자 4708 님께서
‘숲디, 사무실 천장에 새가 살아요. 며칠 전부터 화장실에서 새 소리가 나서 창문으로 내다봤는데 작은 새가 냉난방기 배관 틈새로 드나들며 새끼를 키우고 있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애들이 천장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짹짹거리네요. 하루 종일 짹짹… 심지어 뛰기도 해요. 쥐도 아니고 새가 뛰어다니다니… 얘네도 언젠가는 자기 밥벌이하러 밖으로 나갈까요? 동물농장에 제보할까 봐요(웃음).’

마지막에 웃겼다. 동물농장에 새들이 뛰어다니는 층간 소음은 듣도 보도 못했네요. 층간 소음을… 이게 처음에는 귀엽다가 좀 골칫거리일 거 같긴 하네요. 동물농장에 제보해서 꼭 TV에 나오시기를… 텔레비전에 꼭 나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5649 님의 신청곡 앤마리의 ‘퍼펙트 투 미’ 그리고 9757 님의 신청곡 션 멘데스의 ‘트리트 유 배럴’.

[00:21:36~] Anne-Marie – Perfect To Me (앤 마리 – 퍼펙트 투 미)

[00:00:00~] Shawn Mendes – Treat You Better (션 멘데스 – 트리트 유 배러)

앤 마리의 ‘퍼펙트 투 미’ 그리고 션 멘데스의 ‘트리트 유 배러’ 듣고 오셨습니다.

[00:22:03~]
6557 님께서
‘지난번 개미가 택배로 왔다고 사연 보냈던 개미 요정이에요. 얼마 전 여왕개미가 죽고 곧 모든 개미들이 전멸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키우던 구피 열대어가 낳았던 23마리의 새끼들을 어미고기 네 마리가 모두 잡아먹는, 믿기지 않는 일도 일어나고 장수풍뎅이 애벌레 두 마리도 흙 속에 들어간 지 두 달이 넘었는데 생존 신고도 없답니다.
그러다 보니 아홉 살 아들이 상처받고 있어요. 특히 개미들의 전멸은 정말 충격이었나 봐요. 구구단 외울 때도 늘 옆에 두고 좋아라 했는데 그러나 삶과, 삶과 죽음 그리고 생태계의 이모저모를 통해 아들이 어른이 되어 가길 바래봅니다. 근데 태어나자마자 하늘로 간 구피 아기들이 너무 안타까워요. 낳자마자 어미랑 분리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혹시 키우시는 분들은 알아두시길 바랄게요.’

아, 후기 사연이 이렇게 도착을 했습니다. 지난번에 그 개미, 택배로 개미 왔다는 사연 기억나긴 하는데 아 또 아들 입장에선 사실 그 어린 나이, 순수한 마음에 상처가 크긴 했을 거 같은데 사연을 읽으면서 이게 지금 음악의 숲인가 곤충의 숲인가 약간 헷갈리긴 했습니다.

아무튼 동물의 왕국 같은 사연이었구요. 어~ 왠지 감히 짐작컨데 아드님께서 굉장히 큰 사람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예 그런 생각도 얼핏 들구요. 아무튼 좀 어떤 그 아픈 마음을 좀 빨리 치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2705 님께서
‘저는 요즘 이직을 위해서 영어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어요. 질문 중에 ‘자신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일까요?’ 라는 게 있는데 서양에서는 자주 나오는 인터뷰 질문이래요. 검정은 보수적이고 위험 있는 사람, 파랑은 화합, 인내, 끈기,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 갈색은 책임감과 의무감이 투철하며 섬세한 유머 감각의 소유자, 초록색은 지적이며 새로운 개념을 잘 이해하는 사람, 빨강은 열정적이고 경쟁심이 있고 예술적 창의적인 사람이래요. 요정님들은 어떤 색깔의 사람인가요?’

나를 색깔로 표현한다. 여러분들은 어떤 색인가요? 저… 저는 무슨 색이지? 일단 좋아하는 색은 초록색, 그리고 뭐 고동색 이런 거 좋아하긴 하는데 저를 표현하는 색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취업하기 위한 인터뷰인데 뭔가 되게 추상적이네요? 자아 아무튼.

여러분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저의 색깔은 뭔가요? 궁금하네요. 음.각자 빨리 미니에 남겨 주시구요, 문자로도(웃음)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25:32~]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존 메이어의 ‘이모지 오브 어 웨이브’ 라는 곡입니다.

2017년에 나왔던 ‘더 서치 포 에브리팅’ 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이구요. 사실 제가 생각하는 존 메이어의 수많은 명반 중에서도 제가 되게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정말 버릴 곡이 하나도 없는, 모든 곡이 다 너무 퀄리티가 뛰어난 그런 앨범이구요. 그 중에서도 되게 소박하지만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그런 곡이어서 딱 이 시간에 듣기 좋을 거 같다는 생각에 한 번 골라 와봤습니다. 어 뭔가 좀 이렇게 잠들기 전에 들으면 되게 좋은 예쁜 꿈을 꿀 거 같은? 그런 곡인 거 같아요. 악기들 소리 하나하나 또 멜로디 하나하나 조명의 목소리 기타 소리도 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그런 곡입니다.

그러면 저는 존 메이어의 ‘이모지 오브 어 웨이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5~] John Maye – Emoji of a Wave (존 메이어 – 이모지 오브 어 웨이브)

sns


190624(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2~] 정승환 – 믿어
  • [00:06:49~] Camila Cabello – Real Friends
  • [00:10:53~] 김동률 – 사랑한다 말해도 (Feat. 이소라)
  • [00:10:53~] 조원선 – 서두르지 말아요 (Duet With 존박)
  • [00:13:10~] 이영훈 – 일종의 고백
  • [00:20:15~] 박효신 – Goodbye
  • [00:24:48~] Justin Bieber – Love Yourself
  • [00:28:28~] 검정치마 – EVERYTHING

talk

감당할 수 없는 일은 후폭풍을 몰고 옵니다. 무리에서 일한 뒤에 며칠 동안 몸살을 앓기도 하고요. 과도하게 다이어트를 했다가 요요 현상이 오기도 하죠. 힘겨운 이별 후엔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어떤 소설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후유증이 남는다는 건 그만큼 열정적이고 치열하고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다.

좋은 일에도 후폭풍은 밀려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한동안 그리움을 앓기도 하고요. 멋진 공연을 본 후엔 잠 못 이루기도 하는데요. 후유증 때문에 때론 일상이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후회하진 않을 겁니다. 그때 그 순간 마음을 다했다면요. 내일이 좀 걱정되실 텐데 지금 이 순간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웃음, 행복, 즐거움, 사랑스러운 후유증이 기다리고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2~] 정승환 – 믿어

6월 24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승환의 ‘믿어’ 듣고 오셨어요.

2136 님 그리고 8076 님, 0519 님, 박명숙 님 등등 많은 분들이 또 신청을 해주신 곡입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또 이렇게 생방송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네요. 저는 지난 주말에 이제 이틀간의 콘서트를 마치고 오늘 또 이렇게 오랜만에 생방송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첫 곡부터 제가 공연 때 정말 열창했던 노래를 첫 곡으로 들었어요.

이 노래가 사실 우리 관객분들과 함께 듀엣으로 불렀던 노래인데 원곡에는 없지만 이제 팬분들께서 노래를 부르면 뭐 ’완벽해’, ‘지켜줄게 울지 마’ 이런 것도 넣어주시고 되게 행복했던 순간이 벌써 이렇게 떠오릅니다. 아무튼 신청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프닝에서 후폭풍에 관한 이야기를 했어요. 뭔가에 되게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뭔가에 몰두 몰입을 하고 나서 이제 다 그 시간이 지나가면은 몸살을 앓기도 하고 사무치게 그리워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저는 이제 공연 끝나고 나면 이상하게 후폭풍이 이렇게 밀려오는데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오늘 음악의 숲을 통해서 왠지 오늘은 평소보다는 더 제가 되려 힘을 얻고 가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오늘 이렇게 임하게 됐네요.

벌써 지금 미니와 문자로 많은 분들이 이 시간에 안 주무시고 함께 시간을 갖고 계세요.

[00:04:18~]

9331 님께서

‘오늘 생방이래서 샤워하다가 샤워기 집어던지고(웃음) 라디오 들으러 왔어요. 숲디를 감당하러 왔습니다.’

아이구~ 샤워기까지 막 집어던지고… 어유 귀에 샴푸는 다 닦으셨죠? 예(웃음) 잘 헹구고 들으시기를. 너무 젖은 상태로 들으면 감기 걸릴 수 있으니까, 조심하시고. 아이, 또 이렇게 격하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영주 님께서

‘자꾸 숲디의 골반 댄스가 생각나요. 책임지세요ㅋㅋ’

지금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제가 공연에서 안테나 또 공식 댄스 담당다운 또 이렇게 끼를 발산을 했거든요. 골반 댄스를 좀 췄는데. 자꾸 골반 결리고 지금 알배겼어요. (웃음) 지금 너무 열정적으로 골반을 흔들어가지구~

9812 님께서

‘숲디 공연 갔다가 성대결절까지는 아니지만 목이 다 쉬었는데 숲디는 어째서 오늘도 목소리에 꿀이 떨어지는 거죠? 이틀 공연한 사람 맞나요.’

사실 그 목이 많이 잠겼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좀 잠도 사실 푹 자야 되는데 잠을 푹 못 자가지고, 아침에는 좀 힘들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컨디션을 좀 많이 회복한 상태고 목소리의 꿀은 모르겠어요. 이건 뭐 타고 났나 봐요. (웃음) 오늘은 좀 너그럽게 제가 이렇게 너스레 떨어도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라고요.

오늘 생방으로 함께 하니까 문자 또 미니 사연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뭐 이렇게 신청곡도 제가 즉각적으로 이렇게 또 틀어드리고 할 테니까 실시간으로 우리 소통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9~] Camila Cabello – Real Friends (카밀라 카베요 – 릴 프렌즈)

카밀라 카베요의 리얼 프렌즈 듣고 오셨습니다. 최성인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00:07:18~]

1452 님

‘숲디. 오늘은 오랜만에 회식을 하고 들어왔어요. 회식 장소가 루프탑이었는데 모기가 엄청 많이 와서 모기들의 회식이 되었네요. 엄청 많이 물렸어요. 으~’

요즘 모기 좀 많죠. 예 다행히 아직까지는 저는 이렇게 특별히 막 물리진 않았는데 요즘 이렇게 앵앵거리는 소리가 좀 들리더라고요. 어디 다니면 하필 또 루프탑에서 회식을.. 회식을 루프탑에서 하는구나. 저희는 아직 회식을 루프탑에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좀 한번 건의를 한번 해드려야겠네요.


도우리 님께서

‘시험 기간이라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아있긴 한데 너무하기 싫네요. 에효 그래도 숲디 목소리 들으며 다시 파이팅 해보려고요. 응원해 주세요. 파이팅!’

이 시간에 또 시험 공부를 아직도 시험 기간이신 분들이 계시는군요. 그래도 제 목소리 들으시면서 힘 내시고 공부가 잘 안 되면 그냥 놀러 와서 잠시 목소리 듣고 쉬다가 다시 공부하러 가시고 중, 고등학생 분들은 아직 시험 기간이라고 제가 너무 몰랐네요. 죄송합니다. 아무튼 파이팅 하시고요.

6606 님께서

‘오늘 읽던 책에 하루키 효과라는 게 있더라고요. 신간이 나오면 득달같이 들이는 것을 보면 나는 참 하루키에 충실하다 아니 뭔가 그에게 사로잡혀 있다. 딱 제 얘기네요. 음습 효과 생방 소식에 득달같이 달려오는 것을 보면 나는 참 음숲에 충실하다. 아니 뭔가 숙제에게 사로잡혀 있다. 오늘 생방도 충실하게 걸어요.’

하루키 효과. 하루키 효과라는 책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구요. 음악의 숲에 또 이렇게 충실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이게 생방송에 이렇게 임할 수 있고 아무튼 앞으로 조금 더 사로잡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제가 조금 더 치명적인 매력을 많이 키워야 될 것 같은데 아무튼 오늘도 잘 걸어보도록 하죠.


그리고 4234 님께서

‘저 오늘 무려 800원이나 벌었어요.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손님들께서 자리에 동전을 놓고 가세요. 사장님께 물어보니 동전은 놓고 가도 찾아오는 손님 없으니 네가 가지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최고로 많이 벌었던 날은 1200원이나 벌었어요. 쏠쏠합니다.’

일단 너무 축하드립니다. (웃음) 축하드리고 갑자기 생각나는 게 어렸을 때 왜 이제 뭐 공중전화기나 그런 거 잔돈 거스름돈 안 가져가시는 분들 이렇게 50원짜리 두 개 있으면 괜히 기분 좋고 그랬거든요. 아싸 이걸로 있다. 사탕 사 먹어야겠다. 이러고 그리고 그 오락기 오락기에도 그런 거 있었는데 맞아요. 자판기 놀이터에 있는 자판기 뭐 그런 거 막 그늘 밑에 가끔 보면 모래 좀 이렇게 파다 보면 동전 좀 나오고 가끔 운 좋으면 지폐 나오고 그랬었어요. 그때 생각이 또 새록새록 납니다.

우리 음악 함께 듣고 올게요. 김동률, 이소라의 ‘사랑한다 말해도’ 그리고 조원성과 존박이 함께한 ‘서두르지 말아요’.

[00:10:53~] 김동률 – 사랑한다 말해도 (Feat. 이소라)

[00:10:53~] 조원선 – 서두르지 말아요 (Duet With 존박)

김동률 이소라의 ‘사랑한다 말해도’ 그리고 조원선과 존박의 ‘서두르지 말아요’. 두 곡 듀엣을 듣고 왔습니다.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진짜 이런 듀엣곡 듣고 있으면 나도 진짜 이런 멋있는 너무 아름다운 듀엣곡을 부르고 싶다,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하는데 제가 너무 사랑하는 가수분들이시거든요. 여성 보컬리스트 이소라 씨 그리고 조원선 씨 너무너무 노래를 아름답게 부르시는 두 분인 것 같습니다. 존박 씨 목소리도 너무 좋고 김동률 선배님 뭐 말할 것도 없고요.

아무튼 너무 좋은 음악을 듣고 와서 제가 이거를 감상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원래 숲을 걷다 문득 넘어가야 되는데 저는 숲을 걷다 문득 해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00:12:15~] 숲을 걷다 문득

나이테 – 안도현

나무속에 숨어있는

나이테

안에서 밖으로

퍼져나간 자국

그랬지, 그날

네 손을 처음 잡았던 날도

내 몸 안에서 밖으로

징 소리가 퍼져 나갔지.


[00:13:10~] 이영훈 – 일종의 고백


이영훈의 일종의 고백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참 이상해져요. 들을 때마다. 참 신기한 게 노래를 많이 들으면 좀 질리잖아요. 그게 아무리 좋은 음악이어도 근데 음악이 정말 그 위대하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이게 어떤 추억에 짙게 배어 있으면 이게 질릴래야 질릴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어떤 나의 어떤 나의 인생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순간을 되게 이렇게 딱 그 시간에 BGM으로 깔려 있는 음악은 아마 영원히 계속 내 마음을 울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일종의 고백’이라는 이 노래는 이영훈 씨의 앨범 내가 부른 그림 2라는 앨범의 타이틀곡이고요. 사실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그 앨범 전곡을 다 사랑하고 참 그 기분을 안 타는 언제 들어도 다 좋은 그런 곡입니다.

선우정아 씨가 프로듀서로 참여를 하시기도 했고 이 앨범을 쭉 듣고 있으면 찐득한 사랑꾼의 일기장을 되게 훔쳐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기분이 참 이상합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 안도현 시인의 동시죠. <나이테>라는 시였습니다.

[00:15:05~]

4034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숲디. 며칠 전부터 동시 백 개 외우기 도전을 하고 있어요. 하루에 한 편씩 동시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함께 외우기를 하는 팟캐스트를 들으면서요. 오늘 제가 듣고 외운 시를 보냅니다. 안도현 시인 님의 동시인데 마음 깊이 아련하고 풋풋한 감정이 느껴지네요.’

아 제가 오늘 동시를 소개를 해드렸어요. 나이테의 모양을 보면서 안에서 바깥으로 이렇게 퍼져나간 자국을 떠올리면서 누군가의 손을 딱 잡았을 때 내 마음에서 징 소리가 이렇게 팍 안에서 몸 안에서 바깥으로 울려 퍼졌다고 근데 개인적인 경험으로 되게 일맥상통한 게 오늘 일종의 고백이라는 노래와 이 나이테라는 시가 저에게 되게 개인적으로 되게 맞닿은 그런 두 시와 노래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좋은 노래예요. 여러분들도 좋아해 주시길 바라고 제가 음악의 숲에서 자주 이영훈 씨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음악도 많이 틀고.

1020 님께서

‘친구가 바람난 남자친구와 오늘 헤어졌어요. 울며불며 매달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덤덤하게 이별을 받아들이고 심지어 그 여자와 잘해보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남자 쪽에서 당황했대요. 시원하게 사이다 날린 친구야, 멋있다.’

진짜 멋있네요. 속으로 또 속앓이를 하셨을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그런 사람들 앞에서 약해 보이는 거 싫잖아요. 잘하셨어요.

윤신아 님께서

‘숲디. 전 노트북에 찧어서 발가락 골절됐던 유치원 선생님인데요.’
(숲디 : 아이고 좀 나으셨나)

‘오늘 날씨 엄청 더웠잖아요. 이 날씨에 월요일부터 감자 캐러 다녀왔어요. 땡볕 아래에서 땀 흘리며 감자 캐고는 더위 먹었는지 다녀와서 머리도 아프고 물도 계속 마셨어요. 애들은 쌩쌩한데 저만 지쳤네요.’

아니 우리 윤신아 씨 사연만 보면 극한 직업이 아닌가 싶어요, 유치원 선생님이. 유치원 선생님 하시다가 골병 나시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6407 님께서

‘숲디. 전 남자친구 사귀고 싶은데 어디서 만나면 좋을까요.’

일단 음숲을 끄세요. 끄고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셔서 피부 미용을 좀 하시고 이렇게 좀 나가서 좀 만나시고. 남자친구 빨리 사귀실 수 있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의 숲에서 응원하겠습니다.


6227 님께서

‘숲디. 저 토요일날 방탄 팬미팅에 당첨된 걸 취소하고 숲디 보러 갔었는데 (숲디 : 진짜?) 숲디가 방탄소년단 춤 춰줘서 숲디도 보고 방탄소년단의 춤사위도 볼 수 있었어요. 이거야말로 일석이조 아닙니까.’

이분은 고수네요. 그거 정말 알아차리기 쉽지 않았는데 제가 방탄소년단의 춤의 일부를 췄거든요.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나오는 춤을 살짝 그 제가 춤추는 그 구간이 있었어요. 공연에서 아, 그걸 또 바로 낚아채셨네요. 아무튼 저에게 애정을 이렇게 또 드러내 주시니까 너무 감사드리고 제가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에는 전혀 못 미치겠지만 그냥 열심히 한번 또 재미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 또 목이 좀 잠기네요. 죄송합니다.

황수민 님께서

‘숲디. 박효신 님 성대모사 한 번 더 부탁드려요. 자꾸 생각나요.’

신혜숙 님

‘청출어람으로 묵음 처리한 박효신 님 굿바이 신청해요.’

지금 이분 외에도 이재순 님, 또 강수미 님, 6905 님, 7765 님 등 많은 분들이 박효신 씨의 ‘굿바이’를 신청을 하셨네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을 좀 드리자면 제가 공연에서 박효신 씨의 노래를 비롯해서 선배님들 저보다 이제 공연을 흥행을 더 잘하신 흥행 순위가 높으신 분들의 어떤 모창을 잠깐 하는 그런 시간을 가졌었는데 그 수많은 쟁쟁한 공연들 가운데서 제 공연을 또 선택해서 귀한 걸음 해주신 분들을 위해서 제가 어떤 성의를 좀 표하고자 감히 그분들의 노래를 제가 불렀었거든요. 근데 또 반응이 또 괜찮았기도 했고 사실 비슷하진 않았어요. 어떻게 비슷합니까. 감히 대장님에게 제가 어떻게. 근데 그냥 좀 어떤 재미를 드리고자…

성대모사 한 번 더 부탁드린다고요. 한번 생각을 해볼게요. 음악 들으면서 다시 한번 들으면서 이걸 내가 이걸 내가 모창을 해도 되는 분이었나 과연 한번 좀 자아 성찰을 해본 뒤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많은 분들이 신청하셨으니까 음악 듣고 올게요. 박효신의 ‘굿바이’.


[00:20:15~] 박효신 – Goodbye

박효신의 ‘굿바이’ 듣고 오셨습니다. 정말 현타 오네요. 현타. 이걸 다시 들으니까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르는 거였나.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이렇게 진짜 다시 들었는데 제가 뭐 이거 어쨌든 여러분들한테 많은 분들께 어떻게든 그 분, 그 선배님들과 비슷한 어떤 스타일로 불러드리려고 많이 듣기도 했지만 이렇게 새삼 다시 들으니까 아 내가 정말 미쳤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걸 어떻게 따라 해요. 못해요. 이거는.

그리고 그 들으셨죠. 마지막에 무슨 끝도 없이 올라가시는 그 고음의 어떤 향연. 그거는 묵음을 제가 웃기려고 한 것도 있지만 정말 안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박효신 선배님은 엄청난 사람이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저도 노래하는 사람이지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아무튼 이걸 듣고 나니까 더 못하겠네요. 모창 아까 부탁하신 분들 제가 이렇게 선배님한테 누가 되는 게 싫어서 다음에 조금만 좀 시간이 흘러서 내가 그래도 조금은 좀 내공이 쌓였다 싶을 때 한번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0:21:56~]
김정희 님께서

‘숲디. 정승환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 성대모사도 괜찮았어요.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그렇죠.

1752 님께서

‘신랑이랑 여동생이랑 저랑 셋이서 6월 한 달간 헬스장 누가 가장 많이 가는지 내기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동생이 너무 열심히 해서 꼴찌 할 것 같아요. 벌칙이 정해준 사진으로 프사하기인데 작심삼일이던 제 동생은 어디 간 걸까요. 운동 너무 힘드네요. 잘 이겨낼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또 선의의 경쟁이잖아요. 좋네요. 건강해지기도 하고. 저는 그래서 이런 얘기를 애초에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질 거 뻔하거든요. 특히 이렇게 운동 노래하기 내기. 저는 그 언제부턴가 몸이 운동으로 인해서 힘든 게 싫더라고요. 이게 뿌듯하긴 한데 하면 하기까지가 특히 이제 헬스장 가는 게 전 좀 힘든 게 왜 내가 내 돈 주고 이렇게 무거운 걸 들고 있어야 되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물론 건강을 위해서는 좋겠지만 아무튼 운동 잘 하시고요.

4465 님께서

‘숲디. 저 코인 노래방에서 숲디에 눈사람 불렀는데 100점 나왔습니다. 이번 전공 기말고사는 망했지만 여기서 100점을 보니 좋네요.’

또 100점. 그건 저도 100점 안 나와요. 대단하십니다. 기말고사도 좋은 점수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눈사람 100점은 진짜 어려운 건데 그 노래 정말 좋은 곡이잖아요. 부르기 어렵고 명곡.

9230 님께서

‘숲디. 기말고사가 일주일 밖에 안 남았어요. 근데 역사가 너무 외울 게 많네요. 암기 잘하는 비법 알려주세요. 모르시면 신청곡 들어주세요. 저스틴 비버의 러브 유얼 셀프’.

(웃음) 저스티 비버의 ‘러브 유얼셀프’ 듣고 올게요.


[00:24:49~] Justin Bieber – Love Yourself

저스틴 비버의 ‘러브 유얼셀프’ 듣고 오셨습니다.

[00:26:13~]
황경희 님께서

‘너무 잘하면 우리가 녹방인 줄 알까 봐 일부러 그런 거잖아요. 그렇죠.’

정말 다들 미련을 놓지 않고 계십니다. 굿바이가 뭐라고 이렇게 자꾸 굿바이 뭐라고 이렇게.. 이 정도만 할게요. 저는 너무 죄송해서 혹시라도 박효신 선배님께서 그거를 들으실까 봐 너무 걱정돼요. 귀엽게 봐주시면 너무 좋겠지만 혹시라도 공연장에서 몰래 촬영하시거나 녹음하신 분들은 개인 소장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아 로고 다른 얘기였구나. 저는 황경희 씨가 박효신 선배님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얘기였대요.


자 김세정 님께서

‘오늘부로 백수가 됐어요. 휴 라디오 들으면서 열심히 이력서를 써봐야겠어요.’

라디오 들으시면서 잠시 머리 좀 식히시고요. 또 찬찬히 잘 해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파이팅입니다.

원주희 님께서

‘숲디. 요즘 완전 열심히 맞추고 있는 1000피스 퍼즐이 있는데 음숲 들으려고 급하게 이어폰을 꺼내다가 퍼즐을 밟아버렸어요. 두 시간 동안 맞춘 게 무용지물 됐지만 숲디와 음숲을 위해서라면 머리 한 번 더 쥐어 뜯어봐야죠, 뭐.‘

아이고, 음숲 들으려고 이어폰까지. 제 목소리가 그렇게 가까이 듣고 싶었어요. 제가 이렇게 가까이서 얘기할게요. 우리 이제 숲의 노래에서 만나요.

[00:26:5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검정치마의 에브리띵이라는 곡입니다.

사실 이 노래는 그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했고 평소에 많이 듣기도 했는데 오늘 우연히 라디오 이제 출근하는 길에 차 안에서 오랜만에 들었어요. 근데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볼륨을 엄청 키워놓고 세상에서 되게 멋있는 사람이 된 것처럼 차 안에서 되게 우수에 찬 눈빛으로 음악을 감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제 멋있는 모습을 좀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 노래를 가지고 와봤어요.

왠지 이 노래 듣고 있으면 이태원 어느 술집에서 수입 맥주를 먹어야 될 것 같은 병에 따르지 않고 그 컵에 따르지 않고 병째로 이렇게 딱 먹어야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아무튼 우리 오늘 하루 마무리하면서 스스로 되게 멋있는 사람이 됐다고 생각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검정치마의 ‘에브리띵’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28~] 검정치마 – EVERYTHING (에브리띵)


190623(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9~] 홍갑 – 보이는 사람
  • [00:04:42~]  CHEEZE (치즈) – 우린 어디에나
  • [00:08:08~] 신해경 – 권태
  • [00:08:34~] Zoorumpug – Psychedeliq
  • [00:12:33~] FreeTEMPO – Dreaming (Feat. Nami Miyahara)
  • [00:17:06~] 산들 – 날씨 좋은 날
  • [00:22:08~] 블리쉬 녹턴 – 그대는 봄, 나는 겨울
  • [00:22:28~] 종현 (JONGHYUN) – Lonely (Feat. 태연)
  • [00:23:45~] Maroon 5 – Goodnight Goodnight

talk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가면요, 의사는 없지만 처방전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마음 약방이라고 불리는 자판기인데요. 먼저 500원을 넣고 외토리 바이러스, 자존감 바닥 증후군, 급성 연애세포 소멸증 같은 스무 가지 항목 중에서 치료받고 싶은 증상을 고르면요. 영화 추천 팜플렛부터 그림 엽서, 요리레시피, 비타민제, 산책 코스까지 각각의 증상에 맞는 처방전이 나온다고 하죠.

한 달에 천 명 정도가 이 자판기를 찾고요. 가장 많이 선택하는 증상은 이거라고 합니다. ‘미래 막막증’.

앞이 캄캄하고 꿈이 아득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걱정하고 고민하는 게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밤입니다.

근데 먼 미래보다 우선 내일 아침이 막막하시다고요. 딱 맞는 처방전이 저한테는 있는데 일단 같이 걸으시죠. 함께 있어 위로가 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9~] 홍갑 – 보이는 사람

6월 23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홍갑의 ‘보이는 사람’ 듣고 오셨어요.

참 기타 연주부터 목소리까지 또 가사까지 참 좋죠. 홍갑 씨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좀 좀 뻔한 진부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진짜 동화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되게 늙지 않는 오래된 친구를 이렇게 음악에서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서울의 혜화동 대학로에 가면 마음 약방이라고 불리는 자판기가 있다고 합니다. 너무 좋지 않아요? 요즘에 많은 분들이 또 공통적으로 앓고 있는 여러 마음의 병들을 진단을 하고 거기에 맞는 어떤 처방전 뭐 이를테면 영화 추천 팜플렛, 그림 엽서, 요리 레시피, 비타민제, 산책 코스까지 뭐 이런 거를 좀 준다고 해요. 너무 지난번에 어디였죠? 어떤 지방 지하철역에 문학 어떤 문학 자판기도 있다고 그랬고 너무 이렇게 바람직한 자판기들이.. 또 좋은 정보를 얻었네요.

그중에서 가장 많이 선택했던 게 미래 막막증이라고 했답니다.
이렇게 불확실한 미래 앞이 캄캄한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은데 제가 그런 것들까지 처방을 내려드리진 못하지만 음악의 숲 걷는 한 시간 동안 적어도 내일 아침까지의 어떤 처방은 됐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마음을 갖고 또 한번 한 시간 잘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좀 따라와 주시고요.

월요병의 특효약은 우리가 함께 나누는 따뜻한 사연과 노래가 아닐까 싶은데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2~] CHEEZE (치즈) – 우린 어디에나 (노래 끝나는 부분이 나옴)


치즈의 ‘우린 어디에나’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4:52~]

4516 님께서

‘시골에서 살고 계신 부모님이 옥수수를 택배로 보내셨대요. 으하하 옥수수라니 저는 개인적으로 복숭아나 자두 옥수수를 먹어줘야 여름이 왔다는게 실감 나는 것 같아요.’

아..옥수수 저는 개인적으로 수박 수박을 먹어야 여름이구나~ 어머니께서 얼마 전에 수박을 사 오셨더라고요. 아 수박을 먹고 또 복숭아 자두 옥수수 옥수수도 있는데 어렸을 때 이제 그 할머니 댁에 가면 옥수수를 그렇게 삶아서 주셨거든요. 항상 옥시시라고 하셨어요. ‘옥시시 먹으라 승환아~’ 아무튼 맛있겠다.


8184 님께서는요.

‘드디어 끝났어요. 셀프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데 주방 벽 타일 작업이 끝났습니다.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 후 고3 수험생 아들 신경 쓴다고 집에 있는데 너무 오랜만에 쉬는 거라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했는데요. 삭신은 쑤시지만 하나씩 변해가는 집을 볼 때마다 마음은 뿌듯합니다.’

요즘은 좀 셀프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아 근데 저도 그냥 마음은 욕심이 좀 생기긴 하는데 영 그쪽으로는 재주가 없어서 제가 하면 좀 안 될 것 같아가지구 근데 뭐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지만 혼자 사는 집이 아니다 보니까 좀 용기를 못 내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되게 참신한 어떤 쉬면서 놀 수 있고 뭔가 얻을 수도 있는 좋네요. 셀프 인테리어…

2472 님께서

‘숲디 혹시 히피펌이라고 아시나요? 그 머리가 너무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길이가 애매한 걸 알면서 해버렸어요. 예상했던 대로 해리포터에 나오는 해그리드가 되었네요. 친구는 메리다라는 캐릭터를 보내줬어요. 그래도 귀엽다고 잘 어울린다고 해주는 친구들도 있어서 그게 사실이다 하고 지내려고요’ (웃음)

그래요. 해그리드보단 메리다가 낫다. 해그리드는 좀 너무하지 않아요?
아 근데 이런 머리는 아무나 할 수 없긴 한데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면 그게 뭐 빈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웃음) 이왕 하신 거.. 제가 보지 못했으니까 어떻게 판단을 못 해드리겠지만 해그리드나 메리다 둘 중에 하나를 닮았다면은 어쨌든 반은 성공했다는 거 아닐까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저도 이게 뭐라고요? 히피펌, 히피펌 이렇게 좀 잘 어울리시는 분들 보면 되게 멋있더라고요. 저도 한번 해볼까요?(웃음)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상상하지 마세요(히피펌). 지금 상상하고 있는 사람들 많은 거 알아요. 상상하지 마요. 0821 님의 신청곡 신해경의 ‘권태’ 그리고 황채린 님의 신청곡입니다. 주럼퍼그의 ‘사이키델릭’.

[00:08:08~] 신해경 – 권태

[00:08:34~]  Zoorumpug – Psychedeliq (주럼퍼그 – 사이키델릭)
(* 다시듣기에서는 노래 안 나옴)


신혜경의 ‘권태’ 그리고 주럼퍼그의 ‘사이키델릭’ 듣고 오셨습니다.
지난 주말에 그 주말이 아니죠. 금요일이었나 그때 신해경 씨를 따로 만나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보다 형님이신데 굉장히 좀 진짜 순수하고 되게 열정 넘치는 뮤지션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되게 어떻게 이런 생각 그러니까 뭔가 고등학교 때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의 어떤 되게 꿈에 부푼 그런 마음을 아직도 안고 계시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나보다도 음악을 훨씬 오래 하셨을 텐데 어떻게 이런 마음을 계속 꾸준히 지키고 계실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 아무튼 재밌는 시간을 또 가져봤네요. 개인적인 얘기였습니다.

1294 님께서

‘숲디 저 진짜 어떡하죠. 요즘 자꾸 거울이 깨져요. 제 빛나는 미모를 감당하지 못하나 봐요. 벌써 몇 번째인지 후..나란 여자..’

1494 님께서

‘숲디 저 친구 집에 놀러 와서 자려는데 친구가 책 베개를 베고 자라는 거예요.
책을 좋아하는 친구라 진짜 책을 배고 자라는 건가 당황했는데 정말 진짜 책처럼 생긴 베개라서 2차로 당황했답니다. 그리고 베개에 쓰여있는 내용이 이해할 수 없는 거라 3차 당황 세상엔 별게 다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우와 책 베개가 있구나 이렇게 쓰여있는 게 잘 안 보이는데 내가 전자를 본 것은 그때였다. 교회 천장에 고정된.. 그러니까 진짜 무슨 소설의 한 페이지 같은 그런 베개네요. 그게 담겨 있는.

그전에 우리 1294 님 거울 깨지셨다고 하시는 분 이렇게 좀 긍정적인 마음 본받고 싶습니다. 사실 여부를 제가 확인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그 마음 긍정적인 마음 정말 본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사연 만나보시죠.

1931 님께서

‘저 고민이 있어요. 저 소개팅을 했거든요. 늦은 밤까지 같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았는데 다음 날 하루 종일 기다려도 연락이 없네요. 전 마음에 들었는데 상대는 아닌 걸까요. 지금 용기 내서 먼저 연락해볼까 아니야 괜히 했다가 거절당하면 상처 받을 것 같은데 하지 말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에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또 여성분이라면서 보내주셨습니다. 그러게 이렇게 상대방도 좋았으면 연락을 바로 하지 않나 잘 들어갔어요? 정도는 하지 않아요. 상대가 좀 마음이 없었던 걸 수도 있겠네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근데 근데 한번 해보죠? 나였으면 했겠다. 잘 들어가셨어요? 뭐 어제 재밌었어요, 정도는 그건 예의상으로라도 해야 되는 거니까. 안부, 잘 들어갔는지를 확인하는 이런 거 좀 창피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먼저 마음을 보이고 하는 것들 못하는 게 더 바보 같은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아무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결과라고 하니까 좀 웃긴데 좋은 어떤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늦은 밤까지 같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았는데 어떻게 놀았는지 모르겠지만 잘 재밌게 놀았는데 연락도 되고 잘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김서연 님의 신청곡 프리 템포의 ‘드리밍’ 이 노래 진짜 오랜만에 듣는데요. 어렸을 때 참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제가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00:12:33~] FreeTEMPO – Dreaming (Feat. Nami Miyahara) (프리템포 – 드리밍)

프리템포의 ‘드리밍’ 듣고 오셨습니다. 제목처럼 저는 되게 꿈꾸는 것 같은 시간이었어요. 음악을 듣는데 어렸을 때 제가 거듭 얘기했었지만 음악을 제가 막 찾아듣고 이러진 않았었어요. 좋아는 하는데 찾아들을 정도로 좋아하진 않았던 근데 이제 항상 저희 작은 누나의 플레이 리스트에는 뭔가 좀 색다른 되게 좋은 음악들이 많았어서 제가 그걸 또 찾을 수는 없으니까 누나가 왜 그 예전에 PMP 있잖아요. PMP를 항상 들고 다녔었는데 가끔 누나 몰래 그걸 들고 나왔어요.
그래서 이어폰을 꼽고 막 누나 플레이리스트를 막 듣는데 그중에 한 곡이 이거였습니다. 이 곡이었는데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이 노래 이렇게 들으니까 막 중학교 때부터 생각 막 나고 그 풍경들이 막 그려지네요. 아무튼 덕분에 또 이렇게 음악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7030 님께서
‘숲디 지금 제 나이는 서른하나인데 결혼도 안 하고 별다른 직장도 없이 살고 있어요.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어버렸는지 너무 서글퍼요. 주민센터에 가서 생년월일을 바꿔달라고 하면 (웃음) 바꿔주실까요. 새벽이라 별 생각을 다 하네요.’

웃어서 죄송합니다. 너무 신박한 생각이어서 (웃음) 주민센터에 가서 저 생년월일 바꾸러 왔는데요. 진짜 생각지도 못했다. 이런 건 창의력이 대단하신데요. 아무튼 이게 또 마음이 울적해서 보내신 사연일 텐데 제가 웃어서 너무 죄송하고 뭐 제가 또 저보다 나이는 더 있으시지만 감히 사랑이나 이래 늦은 나이가 없지 않겠냐라는 얘기를 좀 해드리고 싶습니다. 당장 좀 답답하게 느껴지겠지만 힘내세요! 제가 뭐 다른 건 못 해드려도 음악의 숲을 듣는 시간 동안은 책임지고 편안하고 또 행복하고 즐겁게 해드리겠습니다.


자 다음 사연 2235 님께서

‘숲디 헤어스타일을 좀 바꾸면 안 돼요? 헤어나올 수 없으니까. 숲디는 왜 혼자세요? 내 약혼자… 드립 특집 해주세요. 하하하~ ’

이렇게 보내셨어요. 7030 님(이전 사연자) 듣고 계시죠? 즐겁지 않나요. 죄송합니다. 헤어스타일 바꾸면 안 되냐고… 헤어나올 수 없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또 드립을 보내주셨고요.

5417 님께서는요.

‘안녕하세요. 숲디 아직 개그 많이들 도전하시길래 저도 해보고 싶지만 아직 능력이 없기 때문에 주접 댓글 보내봐요.‘ 주접 댓글은 또 얼마나..하…
자 시작입니다.
’왜 말하지 않으셨어요. 당신에게 빠지면 위험하다고 당신 왜 거기 있어요?
당신이 거기 있으면 천국은 누가 지키나요. 오늘 날씨 너무 덥지 않았어요? 난 더웠는데 당신이란 태양 때문에..‘

요즘 말로 항마력이라고 하죠. 항마력이 딸려서 요즘 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에 너튜브 같은 데에서 이런 거 되게 유행하더라고요. 어떤 남자분이 생전 처음 보는 분들 앞에서 되게 치명적인 척하기 뭐 이런 거예요. 요즘에 그 SNS 에서도 굉장히 많이 돌고 다니는데 처음 보는 여성분한테 진짜 똑같아요. ‘뭐 당신이 왜 여기 있어요. 왜 여기 계세요. 무슨 말씀이세요. 이러면 당신이 여기 있으면 천국은 누가 지켜요’ 이러고 가요 그냥 (하하하) 그거 보고 너무 웃겨서ㅎㅎ

아무튼 이 항마력을 좀 달래보기 위해서 음악을 들어야 될 것 같은데요.
딱 좋은 음악이네요. 산들의 노래입니다. ‘날씨 좋은 날’.


[00:17:06~] 산들 – 날씨 좋은 날


산들의 ‘날씨 좋은 날’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참 언제 들어도 편곡이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인트로가 너무 멋있습니다.

여러분들 항마력 좀 치유를 좀 하셨나요? 항마력 저도 정확한 이게 뜻은 모르는데 보통 이제 이렇게 좀 오그라들고 그런 것들을 봤을 때 그거에 대한 내성을 항마력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을 참고 볼 만한 내성이 없을 때 항마력이 딸린다 라고 표현을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맞는 건가요? 제가 이렇게 좀 마음대로 해석을 한 거긴 한데, 아무튼 잊혀지지 않아요. 당신은 여기 있냐고 여기 있으면 천국 누가 지키냐고… 만약에 제가 어디서 그러면 음악의 숲의 청취율이 떨어질까요? 하하하하하~

 
0931 님께서

‘저희 아파트에서는 주말에 영화를 상영해요. 이번엔 배심원들 영화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도 파는데요. 캔맥주는 천원, 아귀포랑 쥐포도 천원, 팝콘은 500원. 가격도 참 착하답니다. 맛난 거 먹으며 야외에서 영화 보는 주말 부럽죠?’

야외에서. 야외에서 영화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한 번쯤은 보고 싶은데 기회가 없으니까 아직은 못 봤습니다.


자 3349 님께서

‘아침에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저희 집이 25층인데 24층에서 문이 열리더라고요. 근데 뭘 두고 오셨다면서. 저 보고 먼저 내려가세요 하시길래 네 하고 문을 닫았죠. 그리곤 휴대폰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는데 금방 문이 열리는 거예요. 1층인가 하고 내리려는데 소름~ 아까 그분이 또 문 앞에 계시는 거예요. 순간이동해서 1층까지 내려오셨나? 싶을 정도로 상황 판단이 안 됐는데 그분이 하시는 말씀. 왜 다시 올라오셨어요? 그래서 1층 버튼을 안 눌렀나 봐요~ 했더니 엘리베이터 1층에서부터 올라오던데요? 이러는 거예요. 순간 창피.. 휴대폰 들여다보느라 1층에서 문이 열린 것도 몰랐었나 봐요.’

이 정도면 거의 그냥 휴대폰 그 자체가 되셨던 거 아닌가요? (웃음) 아무리 그래도 문 열리는 소리를 못 들으면 그러셨군요. 이거는 진짜 좀 창피하긴 했겠다. 괜찮아요. 다 잊을 거예요. 진짜 휴대폰 하고 있다보면 이렇게 시간이 확 가고 정신없고 엘리베이터였으니까 다행이지 횡단보도나 이런 건널 때 진짜 조심하셔야 돼요. 진짜 특히 이렇게 몰입도가 뛰어나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됩니다.


6264 님께서
‘숲디 새 직장에서 아주 좋은 사람을 만났어요. 어색하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출근 첫날 점심시간에 회사 식당으로 밥 먹으러 가자며 저를 이끌고 갔었는데요. 지금은 매일 저의 밥 친구가 되어주는 고마운 사람이랍니다. 요즘은 같은 프로젝트를 맡아서 함께 데이터를 보며 머리를 쥐어짜는 그야말로 한 팀이 되었어요. 언제나 고마운 첫 마음은 시간이 지나도 오래 남는 것 같아요. 나중에 어느 좋은 날에 작은 선물이라도 해야겠어요.’

 
이렇게 또 먼저 다가와 주고 손 내밀어준 사람 정말 고마움은 잊혀지지가 않죠.
또 가뜩이나 좀 낯설고 불안한 그런 출근 첫날에 이렇게 누가 손 먼저 내밀어주면 너무너무 고마울 것 같네요.

진짜 저는 가끔 이런 사연들 보면 그러니까 회사에서 굉장히 힘들었다, 이런 사연 보면 나는 회사 생활 못 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종종 이런 사연을 만날 때면 한 번쯤 그런 로망은 있어요. 그 회사 카드 출입 사원증 이렇게 목에 매고 딱 정장 입고 출근하는 회사 생활을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어떤 로망은 있습니다. 근데 한다 그래도 한 달만 하고 싶어요.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9137 님의 신청곡 블리시 녹턴의 ‘그대는 봄, 나는 겨울’ 그리고 정아림 님의 신청곡입니다, 종현과 태연의 ‘론리’.

[00:22:08~] 블리쉬 녹턴 – 그대는 봄, 나는 겨울

[00:22:28~] 종현 (JONGHYUN) – Lonely (Feat. 태연)
(* 노래 안 나옴)

[00:22:3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마룬 파이브의 ‘굿나잇 굿나잇’이라는 곡입니다.

아까 프리템포의 노래 들으면서 이제 저의 어떤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때 그 PMP 에 들어있던 기억에 남는 어떤 노래 한 곡을 또 골라봤어요. 저도 오랜만에 떠올린 곡이었는데 이 노래도 정말 그 새벽에 잠 못 잘 때 되게 많이 듣고 그랬던 노래거든요. 2007년에 나왔던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저는 이 노래 들으면서 되게 마음의 어떤 위안? 평안을 되게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저의 개인적인 추억을 떠올리는 곡이기도 하지만 음악도 진짜로 좋아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네요.

그럼 저는 마룬 파이브의 ‘굿나잇 굿나잇’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45~] Maroon 5 – Goodnight Goodnight (마룬파이브 – 굿나잇 굿나잇)

sns


190622(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6~] Bella Thorne – Walk with Me (Single from the Midnight Sun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 [00:10:00~] 부활 – Never Ending Story
  • [00:13:54~] 이소라 – 바람이 분다
  • [00:17:49~] 나얼 – 같은 시간 속의 너
  • [00:21:29~]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 [00:26:16~] 토이 – 그녀가 말했다 (With 권진아)
  • [00:34:37~] 이적 – 사랑은 어디로

talk

사과는 보관할 때 다른 과일과 함께 두지 말라고 하죠? 에틸렌이라는 일종의 성장 호르몬을 내보내서요. 포도나 수박 배 같은 과일들을 빨리 상하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항상 모든 것에 해를 끼치는 건 아닙니다. 감자는 같이 두면 싹이 나는 걸 막을 수 있고요. 덜 익은 과일을 빨리 먹고 싶을 땐 섞어 놓으면 좋다고 하죠.

사과처럼요! 우리도 저마다 에너지를 내뿜죠.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데요. 마찬가지일 겁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도 모두에게 나쁜 사람도 없고요. 365일 항상 괜찮은 사람도, 언제나 별로인 사람도 없습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을 상하게 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을지도 모르는데요. 내일은 곁에 있어서 조금 더 좋은, 조금 더 괜찮은 서로이길 바랍니다. 서로에게 좋은 밤을 선물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Bella Thorne – Walk with Me (벨라 손 – 워크 위드 미)

6월 22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2471 님의 신청곡 벨라 손의 ‘워크 위드 미’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몰랐던 사실이었어요. 사실 그 사과가 다른 과일과 함께 두면 안 된다는 걸 지금 처음 알았는데 오프닝을 읽다가 뜬금없이 사과와 감자를 같이 두면 감자에 싹이 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그래도 좋은 면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감자에 싹이 난다는 게 갑자기 너무 귀엽더라고요. 그래서 웃을 뻔 했습니다, 오프닝을 읽다가.

아무튼… 사과를 다른 과일들과 함께 두면 안 되는 그 과일들이 있고, 같이 둬도 괜찮은 과일들이 또 있다고 합니다. 사과뿐만 아니라 사람도 다 마찬가지잖아요.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이고, 누군가에게는 별로 그렇지 않은 사람일 때가 있고요. 그리고 항상 좋은 사람일 수도 없고, 음… 뭔가 이렇게 좀 ‘누구랑 함께 있느냐에 따라 또 내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서 상대방에게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라는 걸 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던 그런 오프닝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만큼은 좀 서로에게 좋은 사람 좋은 시간을 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또 그런 음악들 오늘 나눠주실 분을 함께 할 거니까요. 끝까지 한 시간 잘 걸어주시기를 바랄게요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신청곡도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00:04:02~]
0231 님께서

‘숲디, 저랑 제일 친한 친구가 어느 날부터 저를 피하더니 뒤에서 저를 욕하고 있더라구요.
진짜 뒤통수 한테 얻어맞은 것 같아요. 저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 애는 아니었나 봐요.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냈네요. 저희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저는 글쎄요~? 돌아갈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뒤에서 이렇게 제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저는 개인적으로 뭐 친구관계든, 가족관계든, 연인관계든 신뢰가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항상 그것을 1순위로 삼는데…

뒤에서 나의 이야기를,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순간,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잖아요. 그리고 안 그러고 싶어도! ‘아니야, 괜찮을 거야.’ ‘한 번만 그런 걸 거야.’ 라고 생각을 하고 싶어도 이미 마음부터가 그 사람을 잘 못 믿게 되지 않나… 그래서 저는 만약에 제가 0231 님이었다면 돌아갈 이유가 없는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또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본인이 선택할 문제이긴 하시겠지만요? 아무튼 여러분들의 많은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많이 많이 보내주시길 바랄게요. 잠시 후에 나인 씨와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황현산 작가는 말합니다. 관계란 기억의 교환이다. 다른 사람에게 평범한 기억 밖에 만들어 줄 수 없는 사람은 그 사람이 될 수 없다. 토요일 밤이면 떠오르는 그 선곡, 그 사람…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합니다. ‘밤의 조각들’.



[00:06:56~] 밤의 조각들

힘든 계단이 보이면 일단 찾게 되듯, 마음이 힘들 때 일단 이분의 선곡을 찾으시면 됩니다. 선곡계의 에스컬레이터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 잘 지냈죠.

숲디 : 선곡계의 에스컬레이터

나인 : 너무 좋다. 에스컬레이터 저 너무 좋아요.

숲디 : 그렇죠~ (웃음) 왜… 지하철역 지하철 딱 내리고 나서 역 빠져나갈 때, 에스컬레이터 없으면 좀 괜히 섭섭하잖아요.

나인 : 많이 섭섭하고, 제일 싫은 게 이제 에스컬레이터가 멈춰 있을 때 (웃음)

숲디 : (웃음) 맞아 맞아 맞아

나인 : 멈춘 에스컬레이터 걸어 올라갈 때가 제일 싫더라고요.

숲디 : 차라리 그냥 계단에는 계단이었지… 괜히 좀 기대를 좀 줬다가… 그래서 괜히 그런 거 있잖아요.
사람들 그 센서 인식이 안 되면 자동으로 멈췄다가, 딱 올라서면은 (움직이는) 그런 걸까? 하면서 멀리서 되게 기대를 안고 갔는데… 딱 그 앞에 섰는데 여전히 움직이지 않을 때, 그때 그 좌절감…

나인 : 맞습니다.

숲디 : 항상 우리는 작동되는 에스컬레이터 나인 씨와 또 한 시간 또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3주치 선곡을 해놓으셨기 때문에, 오늘 만나게 될 선곡들도 준비를 쉽게 하셨을 것 같은데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나인 : 그냥 자신 만만한마음으로 오늘 왔어요.

숲디 : 어떤 또 기가 막힌 선곡들을 갖고 오셨을지

나인 : 일단은 2주 동안 ‘제임스’ 그리고 ‘사라’라는 아티스트들을 만나면서 계속 POP만 우리가 들었잖아요. 근데 사실 진짜 가슴을 때리는 노래는 가요가 아닌가… 가사 전달에 있어서 확실히 가요가 주는 감동은 팝이 또 따라올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서 저는 들더라고요. 오늘은 그래서 전~부 다 우리나라 말로 되어 있는 가요를 준비를 했습니다.

숲디 : 좋네요. 그것도 이렇게 가요만 듣는 것도 딱 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 그럼요.

숲디 : 그럼 오늘의 주제는 어떤 걸까요?

나인 : 오늘의 주제는 ‘가슴으로 듣는 노래’ 굉장히 거창한데요. 그 이유들이 있어요. 왜냐면 오늘 준비한 곡들이 다 진~짜 명곡이에요. 언제 들어도 좋은 곡들이거든요~

숲디 : 지금 선곡표를 보니까 진짜 그러네요.

나인 : 그래서 거창하게 오늘 주제를 ‘가슴으로 듣는 노래’라고 정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또 가슴을 울려줄 노래,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이 노래는 나온 지는 오래됐지만 언제 들어도 진짜 뭉클해지는 곡이에요.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첫 곡부터 굉장히 좀 센 음악을… (나인 : 그렇죠~) 듣는 것 같은데요. 그러면 부활의 음악 듣고 와서 나인 씨랑 이야기를 더 나눠볼게요.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

[00:10:00~] 부활 – Never Ending Story

숲디 :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 듣고 오셨습니다. (나인 : 네.) 사실 저는 이 노래를 거의 몇 년 만에 듣는 것 같아요.


나인 : 그렇죠! 저도 이번에 선곡하면서 몇 년 만에 들었어요.

숲디 : 사실 그 어렸을 때 노래방에서 친구들도 굉장히 많이 불렀고… 그냥 듣고 싶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던 노래이긴 한데, 오랜만에 이렇게 들으면서 조금 더 ‘가슴으로 듣는 노래’라는 주제에 걸맞는 태도를 취해보고자! 이렇게 좀 집중해서 들었는데 아… 새삼 이 노래가 진짜 명곡이구나~ 그런 걸 느꼈어요. 진짜로


나인 : 진짜 그렇죠?

숲디 : 그 이승철 씨, 이승철 선배님의 목소리도 좀 굉장히 어린 느낌이 좀 드는데? 젊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근데 굉장히 섬세하게, 너무나도 섬세하게 노래를 부르시고

나인 : 노래를 너무 잘하세요.

숲디 : 진짜 말도 안 되죠.

나인 : 그리고 가지고 있는 원래 보이스톤도 진짜 멋진! 누구나 좋아할 만한 정말 팝적인 그런 매력을 가지신

숲디 : 굉장히 정교하죠.

나인 : 그리고 고음역대에서도 진짜 소리가 너무 예쁘잖아요. (숲디 : 맞아요.) 그리고 이 노래에 굉장히 특이한 점은, 후렴을 세 번 반복해요. 맨 마지막에. 브릿지나 이런 거가 전혀 없이, 그냥 세 번 반복을 하는데 그게 지루하지 않고 (숲디 : 맞아요.) 그냥 너무 좋은 거예요.

숲디 : 그러기 진짜 어려운 건데

나인 : 그렇다는 거는 이 김태원 선배님의 어떤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진짜 뭐랄까 계속 들어도 가슴을 치는 유려한 가사, 이 두 가지의 조합이 너무나 잘 이루어진 곡이 아닌가 맞습니다. 이 곡은 2002년 발매된 곡인데요. 사실 부활을 이승철 선배님이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냈던 앨범이었어요.
이 드라마틱한 편곡까지도 정말 아름다운 (숲디 : 맞습니다.) 곡입니다.

숲디 : 어떤.. 되게 뭐라 해야 될까, 깨끗한 마음이 느껴지는 곡이랄까요? 이런 음악을 들을 때마다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진짜 근데 이승철 선배님의 노래가 진짜… 엄청나다라는 걸 새삼 느끼는 것 같아요.

나인 : 장난 아니죠.

숲디 : 어떤 음역에서나 그 딱 적절하고 적절한 아름다운 예쁜 소리와, (나인 : 맞아요.) 그 되게 호흡 하나하나 그 굉장히 작은 디테일들을 너무 잘 다루시는 보컬 리스트이신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좀 했습니다.

나인 : 저는 예전에 이승철 선배님이랑 같이 노래하는 프로그램에서 나갔었는데 잠깐 무반주로 노래를 하셨었어요. 많은 분들이 해달라고 요청을 해서, 근데 숨소리 하나까지 컨트롤을 하시더라고요. 진짜 정말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리스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진짜로… 자 알겠습니다. 부활의 노래로 또 시작을 해봤고요. ‘가슴으로 듣는 노래’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부활의 노래를… 어떻게 보면 주고받을 수 있는 명곡, 또 하나의 명곡을 준비를 했습니다. 이소라 선배님의 ‘바람이 분다’

숲디 : 음악 듣고 올게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00:13:54~] 이소라 – 바람이 분다

숲디 :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듣고 오셨습니다. 이것도 꽤 된 노래죠?

나인 : 그렇죠. 2004년 이소라 6집 ‘눈썹달’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이에요. 저는 이 앨범이 진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반이 아닌가… 누군가 외국 사람이 ‘한국의 발라드를 알고 싶다.’ 하면 저는 이 앨범을 선물하고 싶어요.

숲디 : 저도 동감합니다.

나인 : 그렇죠! 아~ 정말 명반이죠. 심지어 ‘바람이 분다’는 당시의 타이틀 곡이 아니었어요. ‘이제 그만’ 이라는 곡이 타이틀 곡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지금은 거의 바람이 분다가 가장 대표 곡이 되었죠.

숲디 : 저도 순간, ‘이 노래가 타이틀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까, 이 노래 역시 어렸을 때 저희 어머니께서 굉장히 좋아하시던 노래여서 차 안에서라든지, 집 안에서 이렇게 어머니가 틀어놓으시던 그 풍경들이 계속 기억에 남는데, 그때는 사실 노래의 뜻이나 이런 걸 모르잖아요. 그당시에 너무 어렸을 때였기 때문에, 그런데 이렇게 좀 시간이 지나면서 이소라라는 한 아티스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고, 더 많은 음악들을 찾아 듣게 되고, 매료되고 하는 시간들을 이렇게 거치다 보니까… 이 노래가 상징하는 것이 또 팬으로서는 굉장히 좀 특별하더라고요. 이소라라는 아티스트를 좋아하면서 그래서 참 언제 들어도 이게…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이 앨범이 정말 명반이구나라는 거를 느끼게 되는 것 같은데 사실 다른 노래들도 다 좋잖아요. 앨범에 (나인 : 엄청 좋죠.) 들어 있는

나인 : 어떤 이별의 상심한 마음을 정말 여러 가지 측면으로 가사로 써내려간 앨범이기도 하고요. 특히나 이 바람이 분다라는 곡은 한 편의 시 같기도 한, 그런 작사 (숲디 : 그렇죠.) 이소라 선배님의 작사인데요. 언제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 같습니다.

숲디 : 이게 참 그 음악을 듣는 팬으로서 되게 감사하고 특별한 게,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 그리고 내 어떤 추억의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는 BGM으로 그냥 채워지고 있었던 노래였는데, 내가 나이가 자라서 들면서 뭔가 이제는 그냥 음악을 들으면서 이곡으로 위로를 받고, 마음을 치유하고, 그런 노래가 되었다는 게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라고 또 믿어 의심치 않는, 그런 게 딱 내게 너무 좋은 거 있잖아요. 그래서 또 음악하시는 선배님이시기도 하지만 그냥 팬으로서 너무너무 고마운 아티스트인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아요. 계속 계속 앨범 빨리 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숲디 : 계속 노래해 주시고 하셨으면 좋겠는… 알겠습니다. 이소라 이소라 씨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가슴으로 듣는 노래’라는 주제에 걸맞게 정말 딱 앞선 두 곡이 너무너무 아름다운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카운터 펀치를 먼저 날렸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지금 그로기 상태로 또 시작을 하고 있는데, 다음 노래 어떤 곡일지 궁금합니다.

나인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라고 할 수 있죠? 나얼 씨에 ‘같은 시간 속의 너’ 준비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00:17:49~] 나얼 – 같은 시간 속의 너


숲디 :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듣고 오셨습니다. 저는 사실 나얼 씨의 수많은 음악 중에서 이 노래가 좀 가장 목소리가 슬프다고 해야 될까요? 그리고 이 마지막 소절에서 너무 깜짝 놀랐는데 제가 되게 그런 걸 좋아해요. (나인 : 어떤 거요?) 발라드 부를 때 특히… 특히 마지막 소절 같은 거 부를 때 뭔가 음가가 있는 듯, 없는 듯, 목이 메이는 듯한 그리고 딱 서스테인이 딱 끊기는 거 있잖아요. 뭔가 목이 메이는 듯한 그런 표현? 근데 ‘같은 시간’에서 그 ‘시간’ 할 때 (나인 : ‘시’에서)
약간 갑자기 목이 메인 듯한… 어떤 숨만 남고… 그게 너무 좋아서 근데 그렇게 노래하시는 분들 너무 좋아하거든요.

나인 : 그렇구나… 근데 딱! 마지막 소절에 그 부분이 있네요. 킬링 부분이네요.

숲디 : 소름이 팍! 끼쳤습니다.

나인 : 브라운아이즈로 데뷔를 하셨죠. 브라운 아이드 소울로 오랫동안 활동을 하시다가 솔로로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얼 씨가 그냥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같은 시간 속의 너’ 이 곡도 역시 작사 작곡 모두 다 나얼 씨가 하신… 정말 송라이팅을 잘하시는, 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발휘할 수 있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라고 할 수 있죠. 이 곡은 2015년도 곡입니다. 벌써 이렇게 됐네요.

숲디 : 그러네요. (나인 : 얼마 전인 줄 알았는데) 저도 얼마 전인 줄 알았는데 이 노래는 그 제 또래 혹은 이제 남성분들이 노래방에서 특히 이제 이별을 겪으신… 분들이 이제 노래방에서 많이 부르시는데 부르다가

나인 : 성대가 나가지 않을까..

숲디 : 부르다가 이별의 아픔보다 성대의 아픔 때문에…

나인 : 이별의 아픔을 잊게 되는…

숲디 : 잊게 되는… 굉장히 좀 고통은 고통으로, 다른 고통으로 잊혀지게 만드는 그런 노래이기도 했죠.

나인 : 이 가사가 떠난 연인한테 그 연인을 미워하지 않고 이해한다 좀 따뜻하게 바라보는 가사인데 그게 또 굉장히 아름다운 것 같아요. (숲디 : 맞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합니다.

숲디 : 오늘 주제가 ‘가슴으로 듣는 노래’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아까도 음악을 들려주시기 전에, 그래도 가요의 힘이라는 게 있지 않나~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진짜 맞는 것 같아요. 어쨌든 우리 모국어이기도 하고요~ (나인 : 그렇죠.) 어떤 필터링 없이 그냥 듣게 되잖아요. 그래서 더 어떤 정서 아주 작은 말투 하나에 담긴 어떤 느낌, 뉘앙스 같은 것들도 우리만 알 수 있는 게 있으니까, (나인 : 맞아요.) 더 이렇게 마음으로 확! 와 닿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얼 씨의 음악까지 만나봤어요.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도 정말 명곡이죠. 90년대 포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어요. 장필순 씨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숲디 : 커어…. 음악을 바로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00:21:29~]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숲디 :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듣고 오셨습니다. 아름답네요.

나인 : 정말 오늘 다른 곡들도 다 명곡이라고 했지만, 이 노래는 정말 시간이 지나도 계속 살아있을 것 같은, 너무나 모든 것들이 섬세하게, 날이 서 있는 느낌이 저는 들거든요. 이 곡 역시 가사에 대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사랑이 식어가는 마음을 너무 솔직하게 드러낸 가사인데 저는 처음에 들었을 때 너무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이기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다니… ‘널 위한 나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식어가고 있어. 근데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내 마음에 조용히 찾아가죠.’ 식어가고 있지만 내가 외로울 때 찾아와 달라. 어떻게 그렇게까지 솔직할 수 있는지… 굉장히 저한테는 놀라운 가사였고, 그리고 마음에 사무치는 가사였습니다.

숲디 : 장필순 선배님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어떤 피난처 같은 음악이거든요. 마음에… 그래서 이제 실제로 여행을 다닐 때 굉장히 많이 찾아듣게 되는 음악이기도 하고, 저에게 있어서 여행이 굉장히 좀 도피에… 도피하는 듯한 의미도 굉장히 있거든요. 그래서 그럴 때마다 찾아듣게 되는 음악이기 때문에, 어떤 마음의 피난처 같은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는데 (나인 : 아 그렇구나…) 들을 때마다 좀 이게 음악에 진짜 생명이 있구나라는 걸 느끼는 것 같아요. 장필순 선생님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이게 진짜 음악은 영원할 수도 있겠다. 특히 생명력이 정말 강한 어떤 에너지가 있는 것이구나 그런 느낌을 굉장히 받고, 모르겠어요. 어떤 단어로 표현을 하기는 좀 어려운데, 좀 그냥 정말 말 그대로 오늘 주제처럼 가슴으로 듣게 되는 그런 음악인 것 같습니다.

나인 : 뭐랄까 스모키한 보이스라고 해야 될까요? 굉장히 바람 소리가 많이 들어간 목소리시잖아요.
실제로 그 콘서트에 갔었는데 그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노래 한 곡만 불러도 목이 쉰다. 성대가 약간 약하신, 그래서 더 스모키한 소리가 나는 그런 성대를 가진 가수인 것 같아요

숲디 : 아 근데 뭔가 그것도 좋아요…

나인 : 너무 좋죠.

숲디 : 뭔가 왜… 계속 계속 뭔가가 쏟아져 나오면 뭔가 좀 희소성이 좀 떨어지는데 되게 우리가 뭐라고 표현해야 되지? 적절한 표현을 나중에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네. 알겠습니다. (웃음)

숲디 : 저도 작년에 한번 피아니스트 이민권 선생님과 함께 꾸미는 공연을 봤었어요. 어떤 서울숲에서 하는 재즈 공연에서 오셔서 음악을 듣는데, 지난번에도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정말로 과장이 아니라 그 공간 안에서 얼마 되게 작은 공연장이었거든요? 몇 미터 안 되는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계시는데, 그냥 그 모습과 그 목소리 하나하나가 되게 엄청 예쁜 별자리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나인 : 좀 환상적이죠.

숲디 : 그래서 뭔가 정말 꿈꾸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막 쏟아질 것 같은… 너무너무 아름다운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나인 : 진짜 장필순 씨 공연은 꼭 가서 보셔야 하거든요. 그 공간이 달라져요. 그 목소리 하나로 그래서 공연 자주 안 하시지만, 행여 기회가 되신다면 꼭 저는 추천드립니다.

숲디 : 제주도에서는 좀 소박하게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제주도에서 또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가슴으로 듣는 노래’ 지금 네 번째 노래까지 만나봤고요.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곡은 오늘 곡들 중에서는 가장 최근 곡이 아닐까 싶어요. 토이의 ‘그녀가 말했다’ 권진아 씨 목소리로 듣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토이와 권진아가 함께한 ‘그녀가 말했다’.

[00:26:16~] 토이 – 그녀가 말했다 (With 권진아)

숲디 : 토이의 ‘그녀가 말했다’ 보컬로 이제 권진아 씨가 참여한 노래 듣고 왔습니다. 첫 소절 딱 듣는데 너무 놀랐어요. 제가 아는 권진아 씨, 지금의 권진아 씨 목소리에 비해서 너무나도 앳된 목소리여서 당시에 굉장히 어렸었거든요. 고등학생이었을 거예요. 이 노래 부를 당시에… (나인 : 아~ 그렇구나~) 그래서 저는 또 한솥밥 먹고 있는 식구이기도 하고, 목소리를 자주 들어서 ‘아 맞아. 이런 목소리였지?’ 하면서 새삼 신기했습니다.

나인 : 2014년 곡이거든요. 5년 전 곡인데, 그때 고등학생이었구나…

숲디 : 당시에 그러면 고등학교 2학년이죠. 제가 그 당시에 고등학교 3학년이었고, 진아 씨가 저보다 한 살 어리시니까

나인 : 그랬군요.

숲디 : 고등학교 2학년 권진아의 목소리를 들으신 거죠.

나인 : 근데 여리고 굉장히 소녀 같은 감성이 이 가사랑 굉장히 어울려요. (숲디 : 맞아요.) 그래서 저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이 토이의 일곱 번째 다카포라는 앨범이죠. 7년 만에 그때도 앨범이 나왔었던 것 같은데 (숲디 : 맞습니다.) 정말 이 앨범도 너무 재밌게 들었는데, 이 가사가 저는 특별히 좋았어요.
짝사랑에 대한 어떤 깊은 고찰이 느껴진다고 해야 될까? 그래서 굉장히 좋아했고 또 오케스트레이션도 디즈니 OST를 듣는 듯한 어떤 드라마틱한 느낌이 들어서 오늘 골라봤습니다.

숲디 : 참 유희열 선배님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지점 중에 하나가, 가사를 되게… 그냥 한 남자가 썼다고 하기에는 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어떤 성별과 나이대를 고려한? 그런 가사를 굉장히 잘 써 내려가시는 것 같아요. 어떤 시점을… 굉장히 다양한 시각을 갖고 있는 가사들

나인 : 굉장히 디테일하죠.

숲디 : 그리고 이런 어린 소녀가 가질 법한 이런 가사들을 어떻게 그 중년의 남성이 (웃음) 썼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대단한 것 같습니다.

나인 : 곡들마다도 또 다르잖아요. 장르별로도 진짜 레인지가 넓으신 분이고, 프로듀서로서도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서 토이 앨범도 또 엄청 기다리고 있습니다.

숲디 : 그러니까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나오겠죠. (웃음) ‘가슴으로 듣는 노래’ 토이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오늘 마지막 곡 벌써 들어볼 차례예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오늘 마지막 곡은 2007년에 발매된 이적의 솔로 3집 곡입니다. 이 솔로 3집이 ‘나무로 만든 노래’라는 앨범명을 가졌는데요. 모든 곡의 어쿠스틱 피아노랑 어쿠스틱 기타를 직접 연주를 하셨어요.
이 앨범이 진짜 명반입니다.

숲디 : 엄~청난 명반이죠.

나인 : 뭐 가장 유명한 곡은 ‘다행이다’가 수록된 앨범이고요. 정말 나무 냄새, 사람 냄새가 나는 그런 앨범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 제가 준비한 곡은 ‘사랑은 어디로’ 라는 곡이에요.

숲디 : 아… 너무 좋죠. 이게 아마 마지막 트랙인가 그럴…

나인 : 아 그랬나요? 저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숲디 : 아무튼 굉장히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이 앨범이 사실 진짜 명반인 게, 개인 차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저의 기준에서는 정말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너무 (나인 : 맞아요.) 다 그냥 너무나도 좋은 노래들로만 근데 다 스토리 구성감도 있고,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나인 : 저도 진짜 진짜 많이 들었거든요. 앨범으로 쭉쭉~

숲디 : 그리고 이적 씨 하면 한참 선배님이시긴 하지만, 항상 어떤 소년, 어떤 소년이 자꾸 떠올라요. (나인 : 맞아요.) 되게 좀 혈기왕성하고, 악동스러운 기질도 있고, 뭔가 그런 소년? 되게 순수한
꿈이 많은…

나인 : 꿈꾸는듯한 소년 같으시죠. 맞아요.

숲디 : 항상 그런 것들을 음악에서 엿볼 수 있는 곡이기도 하고, 이 노래는 또 이제 사랑에 관한 고찰?이라고 할까요. 그런 게 담겨있는 곡이잖아요.

나인 : 지금 찾아보니까 6번 트랙에 있네요. ‘사랑은 어디로’ 어쿠스틱 피아노와 함께한 곡입니다.

숲디 : 그러면 개인적인 질문을 좀 드리면, 이 앨범에서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노래가 있을까요?

나인 : 그게 저는 ‘사랑은 어디로’ 였어요

숲디 : 아, 이 노래예요?

나인 : 네. 이 노래였어요.

숲디 : 저는 얼마 전에 이제 딱 문득 ‘다행이다’라는 노래를 엄청 흥얼거렸는데 그 노래가 축가로도 워낙에 많이 부르잖아요. 그리고 노래방에서도 남자분들을 굉장히 많이 부르시고, 저도 사실 축가로 가서 이 노래를 굉장히 많이 불렀거든요.

나인 : 아하~ 그랬구나.

숲디 : 그러다 보면 이제 좀 음악이… 뭐라고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좀 물린다고 해야 될까요?
그런 게 있잖아요. 근데 어느 날 문득 이제 씻으면서 이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서 막 흥얼거리는데 어떻게 ‘다행이다’라는 표현을 썼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냥 ‘당신을 만나서 행복하고, 너무 소중하고, 사랑해요.’가 아니라 ‘너를 만나서 다행이다.’ 그 말이 너무 낭만적인 거예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그래서 이적 씨의 노래도 정말 엄청나시고요. 보컬리스트로서도, 그리고 작곡가로서도 그런데 저는 정말 작사가로서의 어떤 매력에 정말 많이 빠져 있는 팬인데 그 ‘다행이다’라는 말에 힘이… 다시 한 번 엄청나게 크구나~ 그런 생각을 또 했습니다.

나인 : 우리가 말할 때 그걸 많이 사용하잖아요~ ‘다행이다.’ 그거를 그대로 가져가서 노래를 만드신 거니까… 참 생활하고도 밀접한 그런 단어들을 아름답게 쓰시는 싱어송 라이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숲디 :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아니었었는데 요즘에 그 노래가(다행이다) 이 앨범에서 약간 최애곡?이 됐던 것 같습니다.

나인 : 그랬군요~ (웃음) 이 앨범은 근데 다 좋아요. 너무 좋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의 밤의 조각들 ‘가슴으로 듣는 노래’라는 주제로 함께 했고요. 오늘 오랜만에 또 가요들로만 구성이 된 음악들을 들었습니다. 덕분에 너무 오랜만에 듣는 음악도 있었고 그리고 새삼 다시 한 번 뭔가 좀 감상을 달리하게 됐던 있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받았던 노래는 딱 첫 번째로 들었던 부활의 노래 너무 오랜만에 들었는데 그 어느 때보다 유심히 듣다 보니까 ‘이게 이런 디테일들이 있구나.’ 하면서 다시 한 번 명곡임을 깨달았고요. 그렇지만 여전히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요. 가장 큰 감동을 줬던 곡은 장필순 선생님 노래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나인 : 사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노래들은 다 명반에 수록된 곡이라서, 앨범으로 통으로 들으셨으면 좋겠는 마음이 저는 있어요. 부활, 이소라, 나얼, 장필순, 토이, 이적까지 (숲디 : 맞습니다.) 꼭 앨범으로 한번 정주행을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숲디 : 오늘 아마 많은 분들이 또 좋아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또 이제 음악의 숲 딱 끝나면 일어나셔서 마음에 들었던 노래의 앨범을 탁! 앨범 단위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정말 주옥 같은 노래들 채워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이제 3주치에 또 선곡이 끝나셨으니까 다시 한 번… 또 선곡의 어떤 늪에 빠지셔야 될 텐데.

나인 : 달려야죠 또.

숲디 : 다음 주에 또 기대 갖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오늘 그러면 이적 씨의 ‘사랑은 어디로’ 들려드리면서 나인 씨와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 네. 안녕히 계세요.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4:37~] 이적 – 사랑은 어디로


190616(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92914 – Moonlight
  • [00:06:18~] Sam Smith – Midnight Train
  • [00:11:34~] 박윤하 & 유승우 – 여름밤 피크닉
  • [00:11:34~] 그_냥 & 윤딴딴 – 여름꽃
  • [00:15:04~] 태연 (TAEYEON) – 사계 (Four Seasons)
  • [00:17:09~] 카더가든 –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 [00:21:46~] John Lennon – Imagine
  • [00:21:46~] The Beatles – The Long And Winding Road
  • [00:25:56~] 정재형 – Andante

talk

영화 음향 전문가의 얘기를 문자로 보내주신 분이 있는데요. 사람들 목소리가 다르듯 파도 소리도 지역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남해는 절벽이 많아서 철썩철썩 부딪히는 소리가 앙칼지고요 서해는 갯벌이 넓게 퍼져 있어서 파도 소리가 무겁고요. 동해는 파도가 모래밭에 스며들어 소리 끝이 흐려진다고 하죠.

전문가라고 해도 처음엔 몰랐을 겁니다. 미세한 소리의 차이를 섬세하게 구별하기까지 발을 이끌고 수없이 바닷가에 나갔을 거고요 녹음기에 담은 소리를 다시 셀 수 없을 만큼 들었을 텐데요. 마음은 파도보다 더 복잡하죠. 당연히 더 무수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요. 수 없이 많은 밤을 셀 수 없을 만큼 함께 한다면 미세하게 다른 마음도 섬세하게 알아챌 수 있을까요.


새벽 한 시 하루하루 시간과 노력을 쌓아가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92914 – Moonlight (문라이트)

6월 16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권진희 님의 신청곡 92914 의 ‘문라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파도 소리가 지역에 따라 다르다 라는 거는 저도 당연히 몰랐던 일이긴 한데 참 이걸 안다는 게 너무 신기한 것 같아요. 얼마나 많이 바닷가를 다니고 또 그걸 녹음해서 얼마나 많이 섬세하게 들었으면은 지역마다 파도 소리가 다르구나 라는 거를 언제 어느 지점에서 알게 될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참 뭐든지 간에 저절로 알게 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뭐든 다 알 수는 없겠지만 굉장히 많은 노력을 또 기울이고 그만큼 정말 공을 들여야지만 얻어지는 것들이 있지 않나. 그런 면에서 보면 참 세상이 공평한 것 같기도 하고.

음악도 사실 그렇거든요. 계속 처음에는 막 악기별로 소리를 구별을 잘 못 하다가 그리고 또 노래 녹음할 때 작은 소리 하나 작은 숨소리 하나도 이렇게 좀 처음에 캐치를 잘 못 하다가, 하다 보면은 여기서 이렇게 숨을 쉬거나 여기서 조금 더 크게 하거나 그 좀 보통은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그런 좀 디테일들을 듣게 되는데 그만큼 그것에 투자하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또 노력했던 시간이 있기 때문인 것 같거든요.
아무튼 파도 소리가 다르다 라는 걸 아는 건 되게 좀 낭만적인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저절로 얻어지는 건 없구나 그런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사람 마음은 더 그렇잖아요. 아마 평생 가도 사람 마음은 잘 모를 것 같은데 얼마나 또 복잡한 세계일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00:04:17~]
0321 님께서

‘숲디, 얼마 전에 길치 요정님 사연이 있었죠? 그 요정님 친구인데요 진실을 증언해 봅니다. 친구는 길치라면서 맨날 자기가 앞장서요. 갈림길이 나와도 개의치 않고 앞만 보고 가면서 말이죠. 게다가 약속 장소를 지도를 캡처해서 보내줘도 잘 안 보고요. 친구가 운전하는 차도 타봤는데 내비 말도 안 듣더라고요. 내비가 혼자 계속 외쳐요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길치 요정님 그래도 자주 봐요, 보고 싶으니까. 되도록 지하철역에서 만납시다.‘
길치도 어느 정도 노력의 문제 일까요. 근데 지금 봤을 때 이분은 노력은 안 하시는 것 같아요 개선을 위한. 그냥 오로지 자신의 갈 길만을 가는. 별명을 콜롬버스로 지으셔도 될 것 같아요. 이러다가 신대륙 발견하실 것 같은데 아무튼. 이 정도면 이 정도면 리스펙트 해줘야 된다. 길치라는 표현도 좋지만 개척자라는 표현을 하는 게 이 정도면 더 어울리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 이 정도면 멋있는데요.

하루하루 우리의 시간과 노력은 사연과 신청곡으로 쌓이는 거 알고 계실 거라고 믿고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8~] Sam Smith – Midnight Train (샘 스미스 – 미드나잇 트레인)

샘 스미스의 ‘미드나잇 트레인’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6:52~]

2235 님께서

‘친척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근데 저는 사투리를 많이 안 쓰는 편인데도 타 지역 사람들은 바로 감지할 수 있나 봐요. 잠시 들른 슈퍼에서 “얼마예요?” 했을 뿐인데 저보고 부산 사람이냐고 아주머니가 바로 물어보시더라고요. 제가 어찌 아셨냐고 물으니 말투가 다르대요. 저는 진짜 사투리 1도 안 썼는데 신기하죠. 숲디, 사투리 잘해요? 따라 해봐요. 마, 니 밥 뭇나. 내 잠 온다.’
저 사투리 못 해요. 그 사투리 부산이나 이제 경상도 출신이신 분들 앞에서 되게 엉성하게 사투리 흉내 내면 다들 그만하라고 진짜 이상하다고 오그라든다고 막 그러더라고요.

근데 이제 본인은 모르는데 왜 이제 사투리를 흉내 내는 제 입장에서는 저는 되게 비슷하게 하고 있거든요. 근데 부산 이제 부산 출신이신 분들은 경상도 출신이신 분들은 되게 이상하다고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본인은 전혀 사투리 안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억양에서 티가 확 나는 것 같아요.

간혹 정말 이 사람 부산 사람이야? 이 사람 사투리를 원래 쓰는 사람이었구나 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되게 사투리 어떤 기운을 없으신 분들도 계시고. 근데 아마 우리 2235 님은 본인은 되게 얼→마↗예→요↗? 이렇게 물어봤을 것처럼 느끼지만 뭐 얼→마→예→요↗? 얼↘마→예→요↗? 뭐 이렇게 하지 않으셨을까. 그만 따라 할게요.

8642 님께서는요,

‘요즘 모기가 자꾸 제 눈두덩이를 물고 가서 아주 미치겠어요. 왜 하필 꼭 눈이냐고요. 귀차니즘에 그냥 곰탱이처럼 잤더니 아침에 눈탱이가 밤탱이가 됐더라고요. 똑같은 경험을 연달아 두 번 하고 침대에 모기장으로 바리게이트로 쳤는데요. 모기장 안에서 음숲을 듣고 있으니 세상 아늑하니 좋네요.’
요즘 좀 모기가 여기저기 좀 출몰하고 있죠. 아 이제 여름 날씨 좋고 밖에 이렇게 있는 거 좋은데 모기가 항상 좀 너무 괴롭게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왜 하필 눈을 무를까요? 전 어렸을 때나 눈두덩이 이렇게 물렸던 것 같은데 다음 날 이렇게 눈 부어가지고 어디 맞고 온 사람처럼. 그럼 학교 가기 싫고 막 그랬었는데. 그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모기들이 접근을 잘 안 하는 그런 크림 같은 것도 있고 그리고 뭐 팔찌 같은 것도 있고 뭐 그러던데. 그런 거 한번 발라보시는 거. 눈에, 아 눈에 바르면 눈이 따갑겠구나. 눈 약간 주위에 발라보시는 거 좋을 것 같네요.


6597 님께서

‘숲디, 얼마 전에 모기 때문에 고민하는 요정님 사연을 듣다가 모기를 퇴치한 제 방법을 알려드리면 도움이 될까 해서 사연을 보내요.’ 오 이거 어떤 또 좋은 방법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자 저는 보통 침대 위에서 음숲을 듣는데 그날따라 애앵~ 모기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이불을 뒤집어쓰고 잡자 결심을 했죠. 그래도 음숲은 포기 못해서 휴대폰에 미니창이 빛나고 있었는데 모기가 어둠 속에 어둠 속 파란 빛에 끌려 스스로 와서 살포시 앉더라고요. 잘 왔다. 꾹! 빠직. 이미 어디서 포식을 했는지 말 안 해도 아시죠? 요정님들, 모기가 애앵~ 하는 순간 어둠 속에서 폰을 켜시고 기다리십시오. 스스로 찾아옵니다.’
근데 모기가 빛을 쫓아오나? 아닌 걸로 아는데. 그 숨 이산화탄소를 맡고 오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제가 봤을 때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거는 그냥 운이 좋으셨던 게 아닌가. 좋은 퇴치 방법이 아닌 것 같은데. 한번 해보시고요 도전을 해보시고 뭔가 파란 빛의 어떤 힘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아니면 음악의 숲이라서 숲으로 모기가.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3349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 박윤하와 유승우의. 아 이 둘이 노래를 같이 했었군요. ‘여름밤 피크닉’.

그리고 장미래 님과 7809 님의 신청곡입니다. 그_냥과 윤딴딴의 ‘여름꽃’.


[00:11:34~] 박윤하 & 유승우 – 여름밤 피크닉

[00:11:34~] 그_냥 & 윤딴딴 – 여름꽃


박윤하와 유승우가 함께한 ‘여름밤 피크닉’ 그리고 그_냥과 윤딴딴의 ‘여름꽃’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2:06~]

9349 님께서

‘여행을 갔다가 숙소 지하에 오락실이 있어서 갔는데요. 신랑이 오락 잘 한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어요. 혼자 보글보글 50판 찍고 80판까지 못 갔다며 아쉬워하고, 테트리스는 너무 안 끝나서 하는 순간에 제가 “오락하러 여행 왔어? 500원 줄게 가자” 해서 겨우 데리고 나왔어요. 철권은 잡으면 오락실 사장님이 돈 줘서 내보낼 때까지 했다던 그의 말을 이젠 믿어야 할까 봐요.’

이렇게. 와 멋있다. 그래도 ‘오락의 신’ 이렇게 좀 불리지 않았을까요 왕년에.

저도 예전에 제가 살던 아파트 상가에 그 마켓 슈퍼마켓 바로 옆에 그 오락 기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한 두세 개가 이렇게 있었고 항상 그 동네 그 아파트 아이들이 초등학생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이제 거기 모여서 막 오락하고 그랬는데. 되게 심리전이 되게 있거든요 거기서. 딱 처음 보는 얼굴이 딱 오면은 “쟤 좀 잘하나?” 약간 이러면서. 괜히 막 옆에 쓱 앉아서 이렇게 게임하고.

근데 저는 정말 그때부터 이미 깨달았어요. 난 정말 게임에 소질이 없구나. 뭐만 했다면 지니까. 저는 그냥 구경하는 걸 되게 좋아했었는데, 왠지 그 무리에서 거의 신으로 군림하던 그런 분이 아니셨을까 우리 남편 분께서.
아 저는 근데 게임 잘하는 사람들 부러워요. 어울릴 정도의 실력 정도만 돼도 참 좋겠는데 그 정도도 잘 못해서. 아무튼. 자 0821 님께서. 아 저 그래도 그건 잘 합니다. 물 풍선 터뜨리는 게임 이렇게 크레이지 그 미친 그거 있잖아요.(웃음)


0821 님께서

‘안동에 놀러 갔다 왔어요. 친구가 안동 현지인인데 저녁으로 찜닭 짜장면을 추천해 줬어요. 찜닭에 짜장면? 조합이 신선해서 도전 정신으로 먹어봤는데요 맛은 비밀. 흐흐흐 어떨 것 같나요? 다음에 혹시 안동 갈 일 있으면 다들 한번 드셔보세요.’

찜닭과 짜장면. 근데 왠지 상상만 했을 때는 오묘하게 좀 어울릴 것 같기도 하고요 맛있을 것 같은데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오 흑백 사진인데도 되게 맛있어 보여요. 찜닭 짜장면 저는 왠지 맛있을 것 같다 에 한 표. 근데 왜 굳이 맛은 비밀로 하셨죠? 이해가 안 되네요.

우리 음악 들을게요. 임하은 님의 신청곡입니다. 태연의 ‘사계’.

[00:15:04~] 태연 (TAEYEON) – 사계 (Four Seasons)

태연의 ‘사계’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5:32~]

김현지 님께서

‘올해 초에 시작했던 짝사랑을 접기로 마음먹었어요. 최근에 제가 그 사람의 어장 속 물고기들 중 하나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이런 사람 더는 좋아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마음은 쉽게 접히지 않아서 속상해요. 마음을 정리하는 방법 없을까요?’

하 이거 정말 어렵죠. 머리로는 이제 하 그만해야 된다라는 걸 끝내야 된다는 걸 알지만 마음이 또 내 마음대로 안 되니까. 어장 관리를 당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되면은 다들 좀 어떻게 하실 것 같아요? 당해보신 분들도 계실 거고.

저는 근데 왠지 약간 좀 그런 것 같아요. 사람한테 배신감을 한 번 느끼면 가차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 빠이. 약간 이렇게 되는. 모르죠 겪어보지를 않아가지고 막상 제가 그때 되면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그냥 짐작컨대 그냥 미련 없이 그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네가 감히 날 어장 관리해?” 이러면서.(웃음) “두고 봐” 아무튼 어장 관리는 하지 맙시다. 해서 뭐 해요. 서로 기분 상대방한테 피해만 주고 그런 거 하는 거 아니에요. 왜 저 과몰입 했죠?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정미 님의 신청곡입니다.
카더가든의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00:17:09~] 카더가든 –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카더가든의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듣고 오셨습니다.
카더가든 씨의 음악을 이제 들으면, 약간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처음엔 조금 몰입하기가 좀 어려움이 좀 생겼어요. 너무 인간적으로 너무 재밌는 형님을 한분 알게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되게 음악을 진지하게 부르시는데 어떻게 좀 이렇게 괜히 미소 짓게 되는 그런 느낌도 없잖아 좀 있습니다.

아무튼 카더가든 씨의 음악을 듣고 오셨고요, 정말 음악의 숲을 다녀가신 분들 많은 분들이 또 계시지만 좀 자주 모시고 싶은 분들 중에 한 분인 것 같아요. 좀 재밌고 또 우리 요정들께 웃음을 드릴 수 있고 저도 좀 행복하게 같이 좀 쿵짝이 맞는 진행. 아무튼 또 음악의 숲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거 알아주시길 바라고요.

[00:18:27~]

성영희 님께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는 사람들이 앉다가 바로 일어나는 버스 정류장 의자가 있다고 하네요. 이유가 뭔지 아세요? 의자에 앉으면 바로 의자 옆 전광판에 자신의 몸무게가 나와서라고 합니다. 정류장 부근에 있는 헬스장에서 제공한 거라고 하는데요. 저 같아도 빛의 속도로 일어날 것 같아요.’

그렇게 또 헬스장에 눈길을 돌리게 해서 걸음을 옮기게 하는 그런 전략인가. 취지는 되게 좋은데 좀 잔인하지 않나요 이 정도면. 이 정도면 거의 사생활 침해라고도 할 수 있지 않나? 아 몸무게가 드러난다. 혹시 몰라서 이렇게 또 커플끼리 걷다가 버스 기다리며 딱 앉았는데 여성분이 굉장히 당황하실 수도 있을 것 같고. 근데 좀 참신하긴 하네요.


5279 님께서

‘숲디, OSIM이 뭔지 알아요?’
어, 이거 욕인데. (=Oh Sh*t It’s Monday)

‘오 쉐엣~ 잇츠 먼데이예요. 으악, 월요일이다. 채팅 약어라고 하네요 하하하. 월요일 수 없이 맞이했지만 맞이할 때마다 반갑지 않네요. 월요일 시작 전에 자동으로 마음속에 오 에스 아이 엠을 외친답니다. 다 같이 외쳐봐요. 오 에스 아이 엠! 으악 월요일이다!’

음~ 이걸 오심으로 읽어야 되나요? 오짐. 네 아무튼. 진짜 이런 용어까지 나왔네요 이제는. “오 쉐엣! 잇츠 먼데이” 이렇게. 많이 쓸 것 같은데요 앞으로 사람들이. 월요일만 됐다하면 아마 월요일이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는 이상은 월요일을 겨냥한 욕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지 않을까. 얼마 전에 그런 얘기도 나왔잖아요 음악의 숲에서. 되게 심한 말을 들었다고. 이 월요일 같은 게 이렇게. 굉장히 심한 말이라고.

9757 님께서

‘숲디, 저는 잘 아는 곳이 아닌 낯선 동네에서 밥을 먹을 땐 땡땡 맛집 이런 식으로 검색을 하는 편인데요. 이번엔 검색해도 딱히 땡기는 곳이 없어서 골목골목 돌아다니다가 그냥 어느 음식점에 들어갔는데 아니 글쎄 음식들이 너무너무 맛있는 거 있죠. 일하시는 분도 엄청 친절하시고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하고 나왔네요. 뭔가 모래 속 진주를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헤헤’

이럴 때 기분 진짜 좋잖아요 뿌듯하고. 하~ 부럽습니다. 여행 같은 거 다닐 때 검색 안 하고 돌아다니다가 맛집 발견해서 먹으면 그게 그렇게 뿌듯해요. 기억해뒀다가 다음에 오면 또 여기 와야지 이렇게. 나만 아는 맛집 같은 느낌. 음… 하 또 이렇게 얘기하니까 갑자기 여행이 가고 싶네요.


우리 음악 들을게요. 오~ 되게 멋있는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3290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 존 레논의 ‘이매진’ 그리고 비틀즈의 ‘더 롱 앤드 와인딩 로드’.

[00:21:46~] John Lennon – Imagine (존 레논 – 이매진)

[00:21:46~] The Beatles – The Long And Winding Road (비틀스 – 더 롱 앤드 와인딩 로드)

존 레논의 ‘이매진’ 그리고 비틀즈의 ‘더 롱 앤드 와인딩 로드’ 듣고 오셨습니다.

[00:22:12~]

2907 님께서

‘다들 잠들고 저 혼자 거실에 앉아서 맥주 캔 하나 따서 음숲 듣고 있습니다. 너무 좋아요. 전 내일 쉬거든요. 남들은 월요병을 걱정하지만 전 토요일 일요일 일하고 일요일에 쉬어요.’ 아 ‘월요일에 쉬어요.’ 죄송합니다. ‘그래서 지금 누구보다 편안하답니다.’

그래도 대가를 또 이렇게 지불을 하시고 쉬시는 거니까 그래도 월요일에 어떤 월요일이 상징하는 게 있잖아요. 그날 딱 쉬는 어떤 홀가분한 그런 건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여유롭게 맥주 한 캔 딱 하면서 또 그 귀한 시간에 음악의 숲을 들어주시는 것도 감사드리고.

아유. 월요일 다들 또 이제 시작되겠지만요. 음악의 숲도 월요일 날 언제든지 이렇게 찾아오니까 하루 고단하게 마치시고 쉬어가시기를 바랄게요. 그 말인 즉슨 내일도 놀러 와 달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24:0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재형의 ‘안단테’라는 곡입니다.

바로 며칠 전에 나왔던 새 앨범이죠. 정재형 씨의 10년 만에 또 연주 앨범이 나왔는데. 지난 앨범 피아노 연주 앨범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이번에는 이제 정말 멋진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이렇게 또 음악들이 구성이 되어 있는데. 저는 사실 그 전부터 그 가이드 작업하시는 것부터 좀 이렇게 엿들었거든요. 엄청난 음악이 나오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타이틀곡은 아니지만요, 이 4번 트랙을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너무너무 낭만적이고 로맨틱하고. 아 이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게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앨범을 좀 마음을 귀 기울여서 들어주시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트랙은요, 4번 트랙이고 비올리스트 김상진 씨와 함께 합을 맞춘 곡이기도 합니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곡이에요. 다른 설명보다 그냥 음악을 들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은 줄이고 바로 음악을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저는 정재형의 ‘안단테’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56~] 정재형 – Andante (안단테)

sns


190615(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5~] Israel Kamakawiwo`ole – Over The Rainbow, What A Wonderful World
  • [00:10:04~] Sarah McLachlan – Building A Mystery
  • [00:08:55~] Sara Bareilles – Gravity (SBS K팝스타 시즌4 전소현 가창곡)
  • [00:16:33~] Sara Bareilles – Love Song
  • [00:18:44~] Sarah Vaughan – Misty
  • [00:21:29~] Sarah Brightman – Time To Say Goodbye
  • [00:29:45~] Sarah McLachlan – Blackbird
  • [00:31:37~] Billie Eilish – bury a friend

talk

애니메이션 알라딘에는요. 마법 램프가 나옵니다. 문지르면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와서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데요.

어떤 소원도 다 들어줄 수 있지만 안 되는 게 두 가지 있다고 말합니다. 하나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일이구요. 나머지 하나는 바로 이거죠. 사랑에 빠지게 하는 일!

사랑은 마법도 통하지 않는 전제 조건이구요. 그래서 마법 같은 일인데요. 우린 조건이 참 많습니다. 키는 이 정도에 직업은 이거였으면 좋겠고 성격은 이렇고 사는 곳은 여기. 없을 땐 따지는 게 많구요. 기념일엔 이 정도는 해줘야지, 왜 맨날 나만 먼저 연락해? 있을 땐 서운한 게 많은데요. 잊으면 안 됩니다. 사랑은 시작하는 것도 지키는 것도 쉽지 않은 마법이라는 걸요.

마법같이 찾아온 마음을 굳게 지키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Israel Kamakawiwo`ole – Over The Rainbow, What A Wonderful World (이스라엘 카마카이올레 – 오버 더 레인보우, 왓 어 원더풀 월드)

6월 15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이스라엘 카마카이올레의 ‘오버 더 레인보우’와 ‘왓 어 원더풀 월드’가 함께 매시 업 된 노래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알라딘 다들 보셨죠? 동화책으로 보신 분들도 계실 거고 애니메이션 그리고 요즘에 또 상영하고 있잖아요. 저는 아주 어렸을 때 애니메이션으로 봤던 기억이 나는데 지니의 그때 램프 요정인 지니가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일과 사랑에 빠지게 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모든 소원을 들어 들어줄 수 있는 그런 요정이잖아요. 저는 어렸을 때 지니가 너무 무섭게 생겨가지고… 그냥 되게 소원 들어주는 좋은 존재인데 되게 악당 같다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좀 되게 거부감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파래… 시퍼래가지고…아무튼 요즘에 그 영화 재밌다고 얘기 참 많이 나오던데… 전 얼마 전에 기생충을 봤습니다. 주말에 지난 주말에 기생충을 봤는데… 재밌더라고요. 뭐 무슨 말만 하면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얘기를 못 꺼내겠지만… 이제 알라딘을 보면 될 것 같습니다.

[00:03:42~]

자, 4650 님께서

‘숲디, 항상 짝사랑만 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났어요. 정말 마법같이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너무 짧게 끝나버렸어요. 지금은 헤어졌는데… 안 아픈 척 안 슬픈 척 하지만 너무 힘들어요.’

아…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짝사랑만 하시다가 이제 처음으로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그래도 그 짧은 시간이라도 분명히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을 거라고 감히 생각이 되고 또 견뎌내기가 좀 쉽지 않겠지만요. 시간이 지나면 다 나아질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좀 이렇게 음악의 숲 놀러 오셔서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음악 듣고 이야기 나누는 그런 거… 이렇게 들으시면서 마음을 좀 가라앉히시기를 바랄게요. 그러기에 딱 좋은 날이죠. 오늘 토요일 밤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 하는 날입니다. 마법같이 찾아온 요정님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잘 지키도록 할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0~] ‘밤의 조각들’ 코너

숲디 : 중국의 소설가 위화는요. 책을 읽다가 재미가 없으면 바로 덮는다고 합니다. 계속 읽으면서 작가를 미워하긴 싫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듣다가 좋지 않으면 바로 주무셔도 됩니다. 아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절대 미움 받을 일 없는 선곡,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합니다. ‘밤의 조각들’

음식 맛 좀 아는 사람들, 아니 음악 맛 좀 아는 사람들의 취향 저격! ‘선곡계의 평양냉면’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 잘 지냈어요.

숲디 : 평양냉면까지…

나인 : 냉면 좋아하세요?

숲디 : 저는 사랑하죠. 좋아하세요?

나인 : 저는 잘 못 먹거든요.

숲디 : 평양냉면 정말 한때는 거의 삼시 세끼를 먹을 정도로 먹었습니다. (나인 : 아~ 정말?) 재작년에? 여름에… 이때… 아무튼 ‘선곡계의 평양냉면’이 됐네요.

나인 : 영광입니다.

숲디 : 아~ ㅎㅎㅎ 영광이시군요.

나인 : 아니 평양냉면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진짜 이 평양냉면의 존재가 대단하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서 줄 서서 드시고 그런다고 하더라고…

숲디 : 맞아요.진짜 푹 빠져 있을 땐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눈 뜨자마자 씻지도 않고 그냥 바로 나가서 냉면집 가서 밥 먹고 다시 집에 와서 다시 자고… 그랬어요.

나인 : (ㅎㅎㅎ) 그러니까요.

숲디 : 음악 들으실 때 뭔가 좀 별로다 싶으면 끝까지 안 듣고 끄시나요? 그런 편이신가요?

나인 : 사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앨범을 냈을 때는 싫어도 끝까지 듣는 편이고요. 그리고 잘 모르는 아티스트 노래를 들을 때는 그래도 1절까지는 들어보는 편입니다. 1절까지는…

숲디 : 저는 다른 사람 음악보다는 제 음악을 끝까지 못 듣는 경향이 많은 것 같아요. (나인 : 왜요? 왜요?) 그러니까 그때그때 다른데… 어떤 때는 특히나 이제 뭐 가이드라든지 그리고 어떻게 음원이 이제 나와서 오랜만에 들었는데… 사실 나인 씨도 그럴지 모르겠지만 음원 이렇게 내고 나면 앨범 내고 나면 안 듣잖아요. 그때 많이 들었으니까 작업하면서 그래서 안 듣다가 오랜만에 딱 들으면 뭔가 막 기분이 이상해서… (나인 : 아쉬워요?) 못 듣겠고… 그런 것보다도 그냥 못 듣겠어요. (나인 : 왤까?) 그래서 이렇게 끄고 막 그러는데… 어떤 날에는 가끔 좀 술 취한 날에는 들으면서 기가 막힌다니까… (동시에 ㅎㅎㅎㅎㅎ) 그럴 때도 있고… 근데 그때 그때 다르는데 보통 제 음악 들을 때 그런 거 같아요.

나인 : 신기하다. 근데 아무래도 그 순간에 엄청나게 뭔가를 많이 쏟아냈을 거 아니에요. 녹음할 때…

숲디 : 그렇죠.

나인 : 그거가 어떨 때는 좀 부담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또 더 좋게 들리기도 하고 하나 봐요.

숲디 : 맞습니다.다른 사람들의 음악 들을 때는 막 별로여도 그래도 끝까지 좀 듣는 것 같아요.

나인 : 그렇구나.

숲디 : 알겠습니다. ‘밤의 조각들’ 우리 ‘선곡의 평양냉면’ 나인 씨와 오늘 또 한 시간 함께 할 건데요. 오늘 어떤 주제로 함께 할까요?

나인 : 지난주 주제가 ‘안녕, 제임스’라는 주제로 ‘제임스’라는 이름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많이 만나봤는데, 지난주에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은 ‘사라’, ‘사라’라는 이름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만나보려고 해요.

숲디 : 아,지난주에 예고를 또 해 주셨죠.

나인 : 그렇죠. 주제가 ‘사라가 말했다.’

숲디 : 하… (감탄)지난번에는 ‘안녕, 제임스’ 아니었나요?

나인 : 그렇죠. ‘안녕, 제임스’

숲디 : ‘사라가 말했다.’ 굉장히 좀 힘 있는 말인 것 같아요. ‘사라가 말했다.’ 자, 그러면 오늘 또 첫 번째 노래, 첫 번째 사라는 누구일지 궁금합니다. 어떤 곡인가요?

나인 : ‘사라’ 하면 처음에 딱 떠오르는 아티스트예요. 저한테는 그런데요. 사라 맥라클란의 ‘빌딩 어 미스터리’라는 곡 가져왔습니다.

숲디 : 그렇죠. 저도 딱 사라 하면 이분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음악 듣고 와서 이야기를 또 나눠볼게요. 사라 맥라클란의 ‘빌딩 어 미스터리’

[00:10:04~] Sarah McLachlan – Building A Mystery (사라 맥라클란 – 빌딩 어 미스터리)

숲디 : 사라 맥라클란의 ‘빌딩 어 미스터리’ 듣고 오셨습니다. 저는 이분의 음악은 ‘엔젤’이라는 노래로 익숙한 또 이름인데, 그 곡을 부를 때와 목소리가 확~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나인 : ‘엔젤’이란 곡도 이제 피아노 치면서 사라 맥라클란이 노래를 하는데 지금 들으신 ‘빌딩 어 미스터리’ 역시 기타, 어쿠스틱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해요. 어쿠스틱 기타도 정말 잘 치고 피아노도 정말 잘 쳐요. 진짜 다재다능한 캐나다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지금 들으신 곡 ‘엔젤’도 그렇고 ‘빌딩 어 미스터리’도 그렇고 97년도에 나온 네 번째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이에요.

숲디 : 97년이요?

나인 : 굉장히 옛날이죠. 그렇죠 근데 이 90년대 여성 싱어송 라이터들이 굉장히 두각을 나타냈던 때거든요. 그중에서 이제 사라맥라클란이 가장 선두에 있었고요. 이 4집으로 두 개의 그래미를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앨범이 진짜 명반이에요. 그래서 행여 이 노래가 좋으셨다면 앨범을 다 ‘서페이싱’이라는 앨범인데 앨범을 다 들어보시는 거를 추천드립니다.

숲디 : 사라 맥라클란은 이제 저도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좋아하셔가지고 그래서 더 익숙한 이름이었는데… (나인 : 아, 그랬구나!) 그냥 짐작은 했었지만 그래도 꽤 예전 분이시구나. 90년대에 활동하시던 분인 거는 또 오늘 알았습니다.

나인 : 아, 그랬구나. 그때 이제 어떻게 보면 전성기 때였고요. 아직도 앨범을 내고 있기는 해요. 그리고 아직도 좋은 목소리로 여전히 노래를 하고 있고요. 저는 고등학교 때 이제 그녀의 라이브를 처음 봤었는데, 어쿠스틱 기타의 이제 메조 소프라노 음성으로 이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저런 거 하고 싶다, 저런 뮤지션이 되고 싶다’라는 어떤 꿈을 안겨준 그런 아티스트에요.

숲디 : 나인 씨에게도 굉장히 좀 특별한 분이네요.

나인 : 그죠. 제 음악에도 정말 많은 영향을 줬던 아티스트,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밤의 조각들’ ‘사라가 말했다’라는 주제로 함께 하고 있는데요. 딱 시작부터가 좋은 출발인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나인 : ㅎㅎㅎ) 그러면 다음 사라는 누구일지 궁금해요.

나인 : 다음 사라는요. 사라가 Sarah까지 들어가는 사라가 있고, h가 없는 사라가 있더라고요. (숲디 : ㅎㅎ 아~ 네.) 이분은 h가 없는 사라입니다. (숲디 : 노 h군요.) 그렇죠. 사라 바렐리스의 ‘그래비티’라는 곡을 준비했습니다.

숲디 : 크~이 노래 너무 좋잖아요. 맞아요. 알겠습니다. 또 중력에 또 한 번 또 휩쓸렸다 오도록 하죠. 사라 바렐리스의 ‘그래비티’

[00:08:55~] Sara Bareilles – Gravity (SBS K팝스타 시즌4 전소현 가창곡) (사라 바렐리스 – 그래비티)

숲디 : 사라 바렐리스의 ‘그래비티’ 듣고 오셨습니다. 되게 그냥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그래서인지 그냥 되게 목소리에 정말 중력처럼 이끌려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곡이에요. 사실 이 노래 저도 고등학교 2, 3학년 때인가 처음 알게 된 곡인데… 들을 때마다 참 ‘이 노래는 참 좋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인 : 이 노래가 2008년에 나왔어요.

숲디 : 아, 그랬구나!

나인 : 벌써 11년이 된 곡이더라고요. 근데 정말 우리나라에서도 계속 계속 사랑을 받는 곡이에요. 그래서 어딘가 뭐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도 이 노래가 나오고 하더라고요. 2008년 사라베렐리스의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 사라베렐리스는 이제 피아노로 곡을 쓰고 피아노 연주도 정말 멋지게 하는 미국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라이브를 진짜 잘한대요. 저도 영상 몇 개 봤는데 정말 엄청나더라고요. 노래도 너무 잘하고… 근데 2008년이었나 2009년에 한 번 내한을 했었어요. 되게 작은 클럽에서 내한을 했었는데 제가 그날 공연이 있어서 그 공연을 못 갔던… 그래서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어땠대요?) 되게 좋았대요. 또 작은 클럽 공연 같은 데서 공연하면 에너지가 훨씬 가깝게 느껴지잖아요. (숲디 : 그렇죠.) 그래서 되게 부러웠어요. 갔다오신 분들…

숲디 : 저는 그 되게 지나간 공연 소식을 나인 씨를 통해서 알게 되는 것 같아서… 했었는지도 몰랐던… 그래서 그런 공연이 있었구나~~ 저는 아쉬워할 틈도 없네요. 오래전 일인데 알겠습니다. 사라 바렐리스의 음악 참 언제 들어도 좋은 그런 곡을 또 들었습니다. (나인 : 맞습니다.) ‘밤의 조각들, 사라가 말했다’ 이 주제에 뭔가 좀 되게 오묘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사라가 말했다’

나인 : 좀… ‘사라 세드’ 이렇게…

숲디 : ㅎㅎㅎ 사라 세드…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곡은요. 사라 바렐리스 노래 하나를 더 듣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이 ‘그래피티’라는 곡은 좀 잔잔하고 오케스트레이션까지 있는 어떻게 보면 정통 발라드 같은 기분이 있는데, 사라 바렐리스가 제일 사랑받았던 곡은 사실 그런 곡이 아니라 좀 업 비트의 곡이에요. ‘러브송’이라는 곡인데, 이 곡은 빌보드 차트 4위까지 했던 데뷔곡인데, 4위까지 했고…

숲디 : 대단하군요.

나인 : 대단하죠. 그리고 그 당시였는지는 모르겠지만은… 그래미 노미네이트, 7번을 노미네이트가 됐던, 사라 바렐리스의 곡 한 곡을 더 준비를 했습니다. 어떤 곡 ‘러브송’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러브송’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사라 바렐리스의 ‘러브송’

[00:16:33~] Sara Bareilles – Love Song (사라 바렐리스 – 러브송)

숲디 : 사라 바렐리스의 ‘러브송’ 듣고 오셨습니다. 앞서 들었던 ‘그래비티’랑은 역시나 분위기가 확 다른… (나인 : 그렇죠.) 느낌이네요. 목소리도 그렇고… 다양한 좀 이렇게 표현들이 가능한 가수구나!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나인 : 맞습니다. 이 노래가 사라 바렐리스의 이름을 알린 첫 데뷔 싱글이라고 할 수 있죠. 처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티스트 그리고 평론가도 사랑하는 아티스트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 거는 벤 폴즈라는 이제 아티스트가 있는데 그 아티스트가 굉장히 너무 좋아해서 계속해서 이제 도움을 줬다고 해요. 사라 바렐리스에 이제… 그 노래들을 좀 뭐랄까? 서포트 한다고 해야 될까? 뭐 그런 것들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벤 폴즈도 이 피아노를 위주로 하는 락을 하니까 같은 선상이 있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사라 바리스가…

숲디 : 알겠습니다. 사라 바렐리스의 음악을 사실 저는 많이 알지는 못해서… 사실 ‘러브송’도 어떻게 보면 제일 유명한 곡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처음 들었거든요. (나인 : 그렇구나.) 근데 조금 더 관심 갖고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또 시간인 것 같습니다.  (나인 좋네요.) ‘사라가 말했다’라는 주제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요. 미국의 정말 위대한 재즈 보컬리스트죠. 사라본, 사라 본의 ‘미스티’라는 곡 준비했어요.

숲디 : 사라 본 알겠습니다. 아~ 왠지 좀 이렇게 마음의 준비를 하고 들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사라 본의 음악 듣고 올게요. ‘미스티’

[00:18:44~] Sarah Vaughan – Misty (사라 본 – 미스티)

숲디 : 사라 본의 ‘미스티’ 듣고 오셨습니다. 참 그 이 사운드라고 해야 될까요? 이미 그 뭐라 해야 될까, 어떤 고유성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단지 어떤 예전 음악, 이렇게 치부하는 것이 아닌 어떤 고유성을 갖게 돼서 이런 사운드가 그냥 그 자체로 시대를 아예 안 타는 듯한 느낌이라고…(나인 : 맞아요.) 특히나 이런 사라 본이나 이때의 어떤 재즈 레코딩 상황이나 이런 것들이 그냥 조금 투박한 느낌이 좀 들어도… 그냥 그 자체로 너무 이렇게 마음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언제 들어도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이 곡은 50년대, 1950년대에 녹음이 된 곡인데요. 그 뭔가 파도가 넘실되는 것 같은 이 오케스트라 느낌도 너무 좋고… 사라 본 하면 이제 저음의 저음역대의 파워풀하고 좀 기개 넘치는 굉장히 자신만만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보컬리스트거든요. 그래서 아주 그런 점이 매력적인데요. 1942년에 ‘얼 하인즈 밴드’로 데뷔를 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영화 ‘접속’의 주제가 ‘러버스 콘체르토’라는 노래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보컬리스트입니다. 네 번의 그래미를 수상한 보컬리스트이기도 하고요.

숲디 : 뭐사실 다른 어떤 이야기도 많지만 그냥 결론은 굉장히 위대한 보컬리스트였다. (나인 : 그렇죠.) 잖아요. (나인 : 맞습니다.) 알겠습니다. 사라본, 사라본의 음악까지 들었습니다. ‘사라가 말했다’ 굉장히 지금, 지금 세 명의 ‘사라 누나들’ 만나고 있고요. (나인 : ㅎㅎㅎ)  다음 사라 누나 어떤 누나일지 궁금합니다.

나인 : 지금 첫 곡은 좀 포크 계열이었고 그리고 ‘그래비티’랑 ‘러브송’은 팝이라고 생각하면 되고요. 사라 본의 ‘미스티’는 재즈였잖아요. 이번 곡은 또 다릅니다. 팝페라라고 할 수 있겠죠.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함께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하…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이게 뭐라고요? 파페라요? (나인 : 그렇죠. 팝페라죠.) 팝페라. 이번에는 팝페라를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함께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

[00:21:29~] Sarah Brightman – Time To Say Goodbye (사라 브라이트만 – 타임 투 세이 굿바이)

숲디 : 안드레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함께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듣고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듣네요. 이 노래… (나인 : 그죠.) 이 노래 무슨 어떤 예능이나 이런 데 굉장히 좀 감동적인 장면에 많이 쓰였던…  그런 BGM으로 많이 쓰였던 기억이 나서 (나인 : 익숙하죠.) ‘타임 ~ 투~~” 이렇게 되는 거 맨날 따라 부르고 그랬었는데…

나인 : 이게 1995년도 곡이더라고요.

숲디 : 95년도요.

나인 : 꽤 오래된 곡인데 저는 이 사라 브라이트만의 처음에 도입부가 너무 설레요. (숲디 : 그렇죠.) 진짜 정말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숲디 : 그리고 후렴 들어갈 때… 그때도 너무… (나인 : 그렇죠.) 간드러지게 딱 들어가는 것 같아요.

나인 : 그래서 늘 예능 프로에서는 그 부분이 나오잖아요. 영국의 클래식 크로스 오버 소프라노, 사라 브라이트만입니다. 크로스오버 소프라노로는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할 것 같아요. 모든 소프라노 가수 중에서 가장 많은 앨범 판매고를 올린 가수입니다. 무려 2600만 장을 팔았다고 합니다.

숲디 : 캬~~~ 대단하네요. (나인 : 대단하죠.) 진짜 대단하네요.

나인 : 처음에 유명해지기 시작한 거는 이제 오페라의 유령 주연을 했을 때 그것 때문에 유명해지기 시작을 했고요. 올림픽 주제가를 두 번이나 불렀다고 합니다. 그만큼 전 세계가 사랑하는 대표하는 그런 소프라노 가수라고 할 수 있죠.

숲디 : 하…방금 나왔던 그리고 또 같이 노래를 불렀던 안드레아 보찰리. 이분의 음색도 굉장히 좀 마음을 묵직하게 이렇게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나인 : 편안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되게 집에서 혼자 되게 열심히 따라 부를 것 같아요. 흉내내면서… 에~~~(성악흉내) 이러면서… 그럴 것 같은 목소리. 저는 이상하게 성악하시는 분들 보면 되게 흉내내고 싶더라고요. 뮤지컬 이렇게 하시거나 성악하시거나 이러면… 이렇게 밖에서는 못 하니까 (나인 : 집에서?) 근데 목 풀 때 약간 성악 발성 비슷하게 이렇게 하면 목이 저는 되게 잘 풀리더라고요.

나인 : 어~~ 그러면 따로 이제 좋아하는 그런 노래 있어요.? 목 풀 때 하는 노래?

숲디 : 저요? 비밀이에요.

나인 : 어우~ 궁금하다. 비밀이라 하니까 더 궁금하다. ㅎㅎ

숲디 : 노래가 없어요. 그냥 막 에헤에오~~~ 이렇게 하는 거지… 그리고 저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듯이 파바로티 굉장히 좋아하고 요즘에는 그… 갑자기 이름이 요나스 카우프만이라는 또 테너가 있어요. 그분이 너무너무 영롱한 음색을 음성을 갖고 계셔서 (나인 : 보고 싶다.) 그래서 굉장히 또 영상 보면서 표정이나 이런 걸 되게 흉내내고 있습니다. 재밌어요. 나인 씨는 혹시 성악 같은 거 해보실 생각 없으셨나요?

나인 : 전 어렸을 때 6학년 때 성악을 잠깐 배웠었어요. 음악 선생님 추천으로 노래를 한번 배워보지 않겠냐? 해서 성악을 배웠었는데… 되게 아쉽게도 변성기가 왔어요. 성악을 배우는 중간에… 그래서 그만두게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아~ 여자도 변성기가 와요?

나인 : 오는 사람들이 좀 있죠. 저는 특별히 좀 심하게 왔었어요. (숲디 : 아, 그러셨군요.) 그래서 갑자기 굉장히 낮은 남자 목소리처럼 됐었다가… 원래는 굉장히 소프라노였거든요. 목소리가… 그래서 지금의 목소리가 됐습니다.

숲디 : 사실 저도 초등학교 6학년 때는 밤의 여왕 아리아 다 올라갔거든요. (나인 : 진짜요?) 그래서 조수미 선생님한테 가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나인 : 어머 그랬구나!) 그때 뭐 장난 아니었어요. 어디까지 올라갈지 저도 되게 (나인 : 모르겠는…) 궁금했었는데…

나인 : 그러면은 그 변성기는 언제 왔어요?

숲디 : 저는 한 중학교 1 2학년쯤 왔던 것 같아요.

나인 : 감기처럼 오잖아요.

숲디 : 그렇죠. 갑자기 올라가던 게 안 올라가고… ‘밤의 여왕’ 그거는 엄두도 못 내고요. 그때 한창 되게 유행했던 드라마가 ‘아내의 유혹’이었나요? 그 주제가를 정말 열심히 불렀거든요. 원키로… ㅎㅎㅎㅎ 근데 어느 순간 그게 안 되더라고요. (나인 : 그랬구나!) 알겠습니다. 자, 브라이트만의 타임스… 굉장히 홀리한 음악 듣다가 이해가 좀 셌습니다. ‘사라가 말했다’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의 마지막 곡 만나볼 차례예요.

나인 : 그렇습니다. 오늘 마지막 곡은 처음에 사라 맥라클란 노래를 들었잖아요. 마지막을 닫는 느낌도 사라 맥라클란으로 하고 싶어서… 비틀즈 곡이죠. 폴 메카트니가 쓴 곡입니다. ‘블랙버드’라는 곡을 사라 맥라클란이 새로 부른 버전이 있어요. 영화 ‘아이 엠 샘’의 삽입곡인데요. 이 버전이 너무 좋아서 전 즐겨 듣곤 했고 심지어 이제 커버곡으로도 많이 했었는데… 이 오늘 같은 여름밤에 좀 잘 어울리지 않나 싶어서 마지막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숲디 : 그러면 이 노래는 이제 사라 맥라클란의 어떤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된 노래인가요?

나인 : 영화 ‘아이 엠 샘’의 OST에요. ‘아이 엠 샘’에 그때까지만 해도 비틀즈가 비틀즈의 노래들을 그대로 쓰지는 못하게 했었거든요. 그래서 ‘아이 엠 샘’에서 ‘아이 엠 샘’의 샘이 비틀즈의 팬으로 나와요. 그래서 중간중간에 계속 비틀즈 노래들이 나오는데 그중에 한 곡이죠.

숲디 : 그렇군요. 비틀즈 하니까 예전에 한번 나인 씨가 저한테 이제 비틀즈 교습을 한번 해주시기로 하셨었는데…

나인 : 안 그래도 준비 중입니다. (숲디 : 비틀즈요?) 비틀즈 특집을 또…

숲디 : 요즘에 좀 뜸했어요. 비틀즈가… (나인 : 그렇죠.) 네, 아직 비틀즈에 대해 굉장히 무지한 저로서는 조금은 섭섭했습니다.

나인 : 준비하고 있으니까 기대해 주시죠.

숲디 : 알겠습니다.이 ‘블랙버드’는 그러면 비틀즈의 어떤 노래인가요?

나인 : ‘블랙버드’는 화이트 앨범, 비틀즈의 화이트 앨범…

숲디 : 나인 씨가 되게 좋아하신다는 앨범이잖아요.

나인 : 네. 완전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그 폴 메카트니가 혼자서 기타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하는 곡이 원곡인데 사라 맥라클란은 이제 중간중간에 재밌는 소리들도 조금 나오고요. 유니즌으로 하이 노트를 노래를 하기도 했던… 들어보시면 이제 아실 겁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비틀즈의 음악을 또 굉장히 멋진 여성 보컬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니까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 오늘 ‘밤의 조각들, 사라가 말했다’라는 주제로 함께 했어요. 어떻게 어떻게 또 사라를 다 찾아내셔서 가지고 오셨습니다. 지난주 제임스에 이어서 사라를 만난 오늘 또 이렇게 마무리를 사라 맥라클란으로 하게 됐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

나인 : 재밌었죠. 저는 선곡할 때 굉장히 재밌어요. 근데 오늘 선곡이 밤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게다가 장르도 너무 여러 가지로 제가 해와서 그냥 뿌듯했습니다.

숲디 : 지금 지난번에 제가 기억하기로는 한 3주 가량 분의 선곡을 이미 마친 상태라고… (나인 : 그렇습니다) 했었는데 그럼 다음 주까지는 그냥 이미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네요.

나인 : 되어있죠. 엄청나죠.

숲디 : 엄청납니다.또 일상 생활 속에서 밤의 조각들을 떠올려주시고…

나인 : 다음 주 선곡도 정말 장난 아니거든요.

숲디 : 자신 있으시군요. (나인 : 장난 아니에요.) 알겠습니다. 디어 클라우드 나인 씨가 들려주는 노래 이야기, ‘밤의 조각들’ 오늘도 아주 멋진 선곡들로 함께 해봤고요. 또 채워주신 나인 씨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고맙습니다.) 그럼 우리는 다음 주에 그 멋진 선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한 주 동안 잘 지내시고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 고맙습니다.

숲디 : 그럼 나인 씨 보내드리면서 사라 맥라클란의 ‘블랙버드’ 듣도록 할게요.

[00:29:45~] Sarah McLachlan – Blackbird (사라 맥라클란 – 블랙버드)

[00:30:05~] ‘숲의 노래’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빌리 아일리시의 ‘배리 어 프렌드’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이제 싱글로 먼저 발표가 됐었던 곡이에요. 1월, 올해 1월에 또 싱글로 발표가 됐었고 그래 또 3월에 지난 3월 말에 빌리 아일리시의 앨범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들을 수 있었던 곡인데요. 빌리 아일리시는 이제 굉장히 아직 어린 여성 싱어송 라이터이기도 하고요. 정말 다양한 끼를 가지고 있는 뮤지션이에요. 뭐 무대 장악력도 있고요. 송라이팅도 그렇고 그리고 퍼포먼스 모든 것들이 다 출중한 그런 아티스트인데요. 제가 정말 빌리 아일리시에게 반한 지점은 어떤 스스로를 되게 프로듀싱하는 능력, 그런 것들이 너무 대단한 것 같아서 음악도 열심히 듣게 되고 사람에게도 좀 빠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정말 즐겨 듣는 노래 중에 한 곡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빌리 아이리시의 ‘배리 어 프렌드’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37~] Billie Eilish – bury a friend


190614(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캐스커]

set list

  • [00:02:00~] 김현철 – Drive (feat. 죠지)
  • [00:15:35~] 캐스커 (Live) – 나를 빼고 시간은
  • [00:30:49~] 캐스커 – 여름밤
  • [00:00:00~] 캐스커 (Live) – Youth
  • [00:43:00~] Rhye – Patience (Feat. Olafur Arnalds)

talk

미국의 정치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한 동료 의원에게 굉장히 미움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관계를 바꾸고 싶어서 그 의원에게 다가가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귀한 책을 가지고 계시다구요 며칠만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일주일 후 프랭클린은 감사 편지와 함께 책을 돌려줬구요. 그때부터 그 의원과 프랭클린은 아주 친한 사이가 되었다고 하죠.

프랭클린은 자서전에 이렇게 남겼습니다. 적이 당신을 한 번 돕게 되면 더욱 당신을 돕고 싶어 하게 된다. 도움을 부탁하는 게 관계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건데요. 사람 마음이 그렇죠. 내가 아니어도 상관없는 것 같으면 서운해지고 내가 필요 없는 것 같으면 멀어집니다. 그 사람에게 중요한 사람이구나 싶을 때 책임감을 갖게 되구요. 특별한 사람이구나 하고 느낄 때 모든 걸 주고 싶어집니다.

금요일인데 이렇게 함께하고 있는 걸 보면 우리 특별한 사이 맞죠. 오늘도 책임지겠습니다. 모든 걸 다 주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김현철 – Drive (feat. 죠지)

6월 14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현철 피처링 조지의 드라이브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적에게 도움을 부탁을 하면 한 번 이제 도움을 받고 나면 그 사람이 더 나를 돕고 싶어 하게 된다고 미국의 정치인 프랭클린이 말했습니다. 도움을 부탁하기 프랭클린 효과라는 또 심리 현상이라고도 하는데 적을 친구로 만드는 기술 중에 하나라고 하네요. 내가 뭔가 도와줘야 될 것 같은 친구한테 마음이 막 더 쓰이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어떤 그런 심리를 이용한 게 아닌가.. 참 인간이 얼마나 영리한가를 한 번 더 느끼는 것 같아요. 영리한 건지 영악한 건지 아무튼.

[00:03:07~]

5637 님께서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긴 한가 봐요. 그렇게 나를 찾을 때는 집착이 아닌가 싶어서 조금 떨어져 있고 싶었는데 막상 연락이 뜸해지고 한 발짝 물러서 있으니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요. 이런 거 밀당이라고 하는 거 아니에요.’

의도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의도치 않게 밀당을 하고 계시는 걸 수도 있고진짜 사람 마음이 참 웃긴 거 같아요. 그렇게 날 찾을 때는 별로이다가 막상 안 찾으니까 섭섭하고.

금요일 밤은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이죠. 멋진 분들 기다리고 계세요. 제가 중학교 때부터 너무너무 팬이었던 분들이십니다. 사실 지금 너무 긴장되는 상태고 곧 함께할 거니까 많은 기대해주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부탁드릴게요. 이쯤 되면 없으면 안 된다는 거 꼭 필요하다는 거 여러분들이 아시죠 문자 번호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술을 사랑하는 어떤 작가는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술은 제2의 따옴표다. 술을 통해 마음이 열리고 평소엔 따옴표 안에 차마 놓지 못한 말들이 나오게 된다는 건데요. 음악이 제2의 따옴표가 되는 시간이죠. 오늘은 따뜻한 기계의 음악으로 우리의 마음을 열어줄 듀오, 캐스커와 함께 합니다. 오늘 몽환적인 밤을 걷게 해주실 분들이죠. 제가 정말 오랫동안 이 코너에서 뵙기를 염원했던 두 분이십니다.

승환 : 캐스커의 이준호 씨 그리고 융진 씨 어서 오세요.

융진 : 안녕하세요.

승환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우리 음악에서 듣고 계시는 숲의 요정들이시거든요, 청취자분들이. 우리 요정님들께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융진 : 안녕하세요. 요정님들 반갑습니다. 저는 캐스커의 융진이라고 합니다.

준호 : 음악 만드는 이준호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승환 : 캐스커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정말 많은 또 우리 요정들이 뜨겁게 환영 인사를 보내주셨어요.

준호 : 계속 요정이라고 하시는..

승환 : 그럼요 요정들이 또 보내주셨습니다.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고요. 청취자분들은 요정이에요.

융진 : 저도 한때 mbc에서 거대 요정으로.

승환 : 아 진짜요? 왜요?

융진 : 그때 언제적 얘기가 자꾸 세월이 나오는 것 같은데..

준호 : 우리 언제 얘기를 해도 다 옛날처럼.

융진 : 성시경이 음악 도시 할 때 거대도 붙이고 싶고 요정도 뭔가 붙여주고 거대 요정이라고.

승환 : 키가 크신 줄은 몰랐어요.

준호 : 생각해 보면 자기도 거대한데 왜 거대 요정이라는..

융진 : 그분이 지어준 거 아닐걸요.

준호 : 팬들이 찍은 건가요 청취자분들이?

융진 : 청취자분들이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저희 요정들께서

승환 : 벌써부터 두 분이 이렇게 되게 이야기를.

준호 : 죄송합니다.

승환 : 인별그램으로 또 보내주신 사연 같은데요. 이게 그 게 닉네임으로 보내시다 보니까.

미칼레온 님이
‘싸0월드 시절 제 홈피 삐지엠을 책임져주셨던 캐스커 반가워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준호 : 반갑습니다.


승환 : 많은 분들이 또 배경 음악을 또 하셨죠. 그때 그때가 심지어 저도 그 중 한 명이에요.

융진 : 나이가 어리셨다고 들었는데..

승환 : 저는 사실 이게 그, 정말 광팬이었어요. 사실 저희 누나가 저희 작은 누나가 두 분이 계신데 작은 누님이 음악을 너무 좋아하셨는데 캐스커 우리 선배님들 너무 좋아해서 제가 자연스럽게 따라 들었거든요. 그때부터 중학교 때부터 항상 제 플레이 리스트를 꽉꽉 채우셨죠.

융진 : 누나가 있어서 역시 그랬구나. 저는 중학생이 왜 음악을 들었을까 딱 이런 생각이.

승환 : 그때부터 너무 이렇게 지금 사실 저는 좀 믿기지가 않는 시간인데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준호 : 여기까지 잘 부탁드릴게요.


승환 : 그리고 크리스틴김617 님께서
‘우아 캐스커 드디어 나오네요. ‘고양이야 나’ 좋아하는데 라이브 들려주시나요?’ 이렇게..

융진 : 라이브는 오늘 하려고 나왔는데 ‘고양이와 나’는 글쎄요. 준비를 못했네.

승환 : 무슨 노래든 간에요. 다 좋아해 줄 테니까.
그리고 3643 님께서도
‘캐스커 출연한다고 해서 달려왔어요. 용진 님은 보컬이고 평소에 숲디가 좋아하는 라고 얘기해서 친근한 느낌인데 준호 님은 목소리도 얼굴도 진짜 궁금해요.이번 방송을 통해서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저는 캐스커의 산이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요. 아이슬란드의 광활한 배경이 떠오르는 곡에 용진 님의 애절한 목소리가 어우러진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참 준호 씨가 쓰신 책도 집에 있어요. 아직 읽진 않았지만 꼭 읽을게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준호 : 나온 지 한 3년 된 것 같습니다.

승환 : 마음의 준비가 아직 덜 되신 거예요. 이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또 기다리고 계셨어요. 드디어 나오셨습니다. 얼마 전에 또 싱글이 또 나오셨고 산이라는 노래도 사실 그래도 비교적 최근 곡이지 않나요.

준호 : 이 템포로 따지면 비교적 최근 곡이라고..

승환 : 이것도 이제 아이슬란드를 다녀와서 쓰신 곡으로 알고 있는데

융진 : 맞아요.

승환 : 아이슬란드를 담아오셨군요.

준호 : 그래서 아까 방송 시작하기 전에 제가 여쭤봤던 우주선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왠지 되게 북유럽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래서 여쭤봤는데 다른 곳이더라고요.

승환 : 정말 저도 거기가 유타라는 곳이었는데요. 미국의 LA를 거쳐서 유타를 갔어요. 로케이션이 그런데 저도 갔는데 계속 북유럽 느낌이 나서. 너무 그래서 호텔도 그 자체가 지역 자체가 굉장히 북유럽 느낌이 나서 북유럽을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준호 : 그런데 저는 좀 설경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승환 : 예전에 한번 저희 회사에 엔지니어분이 지씨 그분이 이제 아이슬란드를 갔다 오시고 나서 내가 지구라는 행성에 살고 있구나를 실감하셨다고 이준호 씨께서 말씀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네 제가 더 가고 싶어졌거든요. 그 얘기 전해 들었어요.

융진 : 겨울 좋아하세요?

승환 : 너무 좋아하죠. 저는 되게 꿈의 여행지가 아이슬란드군요.

준호 : 아마 되게 좋아하실 것 같아요.

승환 : 갑자기 또 아이슬란드 얘기가 나왔고요 혹시 음악의 수업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두 분은?

승환 : 저는 너무 좋아해요. 솔직한 분들을 너무 좋아합니다. 안 들었는데 들으셨다고 하는 것보다~

준호 : 얼마 전에 저희 싱글 나온 거를 이 프로에서 소개하신 거를 어떤 분이 이제 sns에 클립으로 만들어서 주신 거를 들었죠.

승환 : 저희 방송 시간이 이제 보통 새벽 1시에서 2시예요. 보통 이제 뮤지션 분들은 이 시간에 깨어 계시고 심지어 이제 막 시작하는 시간대이기도 하고 한데 그런 경우도 분 두 분은 이 시간에 보통 뭐 하시나요.

융진 : 요즘을 얘기하자면 저는 지금 아기가 있어가지고..

승환 : 그럼 또 주무시겠네.

융진 : 밤낮이 없어요. 그러니까 좀 이렇게 깨어 있을 때도 있고 일어나면 또 달래야 되고 하니까.

승환 : 결혼 축하드립니다. 제가 직접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오늘밖에 없었었기 때문에.

준호 : 저는 진짜 하루 중에 가장 왕성할 시간이죠. 이 시간이 사실 그래서 보통은 작업을 가장 많이 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작업이 없을 때도 계속 무언가를 하려고 가장 노력하는 시간인 것 같아요. 이 시간 저에게는.

승환 : 근데 정말 음악하시는 분들은 어쩜 이렇게 저도 물론 그중에 한 명이긴 하지만 시간이 되게 지나도 이 시간에는 항상 가장 좀 깨어 계신 것 같아요. 맞아요. 그게 좀 되게 신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 근데 체력은 또 좋은 것 같아요.


준호 : 왜 그럴까요.

융진 : 훈련이 되어 있는 거 아닐까요.

승환 : 선배님만 해도 정말 진짜 금방이라도 쓰러지실 것 같은데 정말 체력이 좋으세요. 근데 진짜 뭐 이렇게 같이 작업을 하면 아침까지도 막 녹음하고 이렇게 하시는데도 누구보다 멀쩡하시고 그러시거든요. 근데 가장 연배가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서.

준호 : 일할 때 되게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신 것 같아요.

승환 : 너무너무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그렇고 지난달에 이제 두 곡의 싱글을 발표하셨고요 활동은 아직 많이 안 하신 것 같은데.

준호 : 저희가 마지막 정규 앨범을 냈던 게 2015년 경이었고 그 이후로는 정규가 아니고 간헐적으로 싱글들을 계속 내고 있는데 싱글을 내면서는 작업 하고 곡을 만드는 것에 조금 더 비중을 많이 두는 기분이라서 그 곡을 가지고 공연을 하거나 활동을 하거나 이런 것들은 사실 거의 안 했었죠. 거의 안 했었고 지금 그래서 이 자리가 저희에게는 되게 오랜만이에요.

융진 : 정말 mbc 온 자체가 되게 오랜만이에요.

승환 : 그러면 오늘 신곡 라이브는 오늘 여기가 처음인가요?

준호 : 그렇죠. 확언할 수는 없지만 아마 마지막이 아닐까 싶기도.

승환 : 처음이자 마지막, 이건 정말 음악의 숲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네요.

준호 : 마지막은 장담할 수는 없죠.

승환 : 거의 한 80% 마지막 같거든요. 이 정도 농담이고요 mr도 그러면 직접 따로 만드는시는 건가요?

준호 : 네 저희가 다 준비해 와서

승환 : 진짜 너무 감사드립니다 며칠 전에 또 인별그램에서 라이브 방송을 라방을 하셨더라고요.


준호 : 음악의 숲 섭외가 들어오기 전에 계획했던 거였어요. 그러니까 우리 아무것도 안 할 건데 이런 거라도 한번 해보자 뭔가 팬분들과 만나는 기회는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에 하게 되었죠.

승환 : 후기 사진을 또 올리셨는데 재미있어 보이네요. 사진이 있거든요. 저희한테 라이브도 하시고 춤도 추시고 지금 사진 보니까 지금 술을 양주를 좀 드시기도 하고요.

준호 : 좀 우아하게 하려고 했었는데 어떻게 마무리가..

승환 : 오늘 왠지 이 사진만 보고 오늘 방송이 굉장히 유쾌하고 신나지 않을까라는 좀 기대를 해봐도 괜찮나요.

융진 : 아니요. 아니요. 전혀 다를 거에요.

승환 : 아무튼 오늘 라이브 방송하셨을 때 어떤 그런 어떤 바이브로 봐주시면 너무나도 감사하겠어요. 저도 한번 노력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먼저 라이브 한번 꼭 부탁드릴 시간이 왔는데 어떤 노래 처음으로 우리가 들을까요.

융진 : 싱글 저희가 두 곡을 발표했는데요. 그중에 하나인 ‘나를 빼고 시간’이라는 곡을 들려드리려고요.

승환 :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면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캐스커의 ‘나를 빼고 시간은’.


[00:15:35~] 캐스커 – 나를 빼고 시간은 (Live)

승환 : 라이브로 들으셨습니다. 캐스커의 ‘나를 빼고 시간은’. 저는 지금 되게 기분이 너무너무 묘한 게 이게 다른 것보다 이 목소리를 라이브로 들어서 되게 되게 막 그런 거 있잖아요. 저는 이제 어렸을 때부터 정말 두 분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보니까.

준호 : 어렸을 때부터 너무 강조하시는 거예요.

승환 : 중학교 그러니까 왜냐하면 제 귀에는 항상 이웃분이 꽂혀 있었고 제 교복은 또 다른 교복으로 바뀌어 있고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항상 그 풍경들이 다 달라지는 곳에 항상 윤진 선배님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바로..

준호 : 왠지 그런 이미지 아니에요. 교복 입고 항상 이렇게 좀 동떨어진 곳에 이어폰 꽂고 앉아서 이렇게 창밖 보고 있는.

승환 : 절대 완전 반대입니다. 그래요 슈퍼 인싸였어요. 이어폰 끼고 노래 따라 부르고 친구들이 조용히 하라고 그러고.

융진 : 누구보다 조용했을 것 같은데.

승환 : 근데 너무 신기한 거예요. 이렇게 가까이에서 또 이 목소리를 라이브로 들으니까 그리고 또 한 가지 신기했던 거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했는데 융진 씨만 일어나셔서 자리를 안 계시고 이진호 씨는 가만히 앉아서 그냥 계속 듣고 계시는 거예요.

융진 : 만드셨잖아요. 그러니까 만드셨으니까.

준호 : 저희 팀의 특징이랄까요.

승환 : 저는 근데 개인적으로 물고기 노래 직접 부르시지 않았어요? 저 그 노래 진짜 좋아하거든요. 히든이 이제 융진 씨가 부르셨고.

준호 : 가수분들한테 이런 얘기 듣는 건 정말 정말 기분이 죄스럽고.

승환 : 저 진짜 그 노래 너무 좋아해서 그 노래를 항상 그 퇴근길이 아니죠. 하굣길에.

준호 : 그거 나왔을 때도 학생이었어요?

승환 : 그 학생이었죠. 저 저는 1996년생입니다. 올해 24살이에요.

준호 : 아기 얘기하네요.


승환 : 한소절 불러주시면 안 돼요? 죄송합니다.

준호 : 그대가 필요해요 뭐 이런 노래였죠. 말하는 것과 크게 차이 없는 노래.

승환 : 그래서 너무 좋아했어요.

융진 : 그때 우리가 오빠가 하는 게 진정한 일렉트로닉은 이 음악이라고.

준호 : 목소리에 가장 많은 기술이 들어간 겁니다.

승환 : 제가 좀 무례한 부탁을 좀 드리긴 했지만요, 자. 아무튼 우리 ‘나를 빼고 시간은’이라는 노래를 듣고 왔습니다. 작사 작곡 편곡 또 이준호 씨가 다 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자리에서 요지부동으로 계셨고요.

준호 : 춤이라도 출 걸 그랬어요.

승환 : 이별의 순간에 공기가 느껴지는 그런 곡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노래에 대한 소개를 좀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준호 : 가사의 내용은 정말 말 그대로 최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담으려고 했던 가사였는데 이제 마주 앉아서 이별을 고하는 상대를 바라보고 있는 사람인 거죠. 보통은 그런 이유로 헤어진다고 생각해요. 이런 순간에서마저도 놓고 싶지 않은 자존감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않을까 저 저 커플 지금 헤어지고 있구나라는 걸 눈치 채면 어떡하지 어떻게 하면 최대한 태연한 척 할 수 있지 괜찮은 척 할 수 있지 아니면 상대방이 하는 말에 나도 사실 예감은 좀 했었다라는 식으로 거짓말을 해야 할지 이런 걸 고민하다가 이제 코로스 파트에 와서는 그 감정들이 내면에서 무너져버리는 어떤 그런 느낌의 가사예요.

승환 : 어떤 얼마나 오래 걸리신 거예요.

준호 : 모르겠어요. 저희가 활동을 숲디가 학생일 때부터 계속 활동을 했었거든요.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까 곡을 계속 만드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 계속 뭔가 동어 반복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고민들도 있고 또 물리적으로 다른 음악 작업들을 많이 하고 있다보니까 속된 말로 등 떠밀지 않는 음악 작업은 캐스커밖에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조금 더 계속 뒷순위로 밀려나고 또 막상 하자니 다른 작업보다 에너지와 스트레스가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니까 두렵기도 하고 그런 고민 속에서 점점 음악을 만드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습니다.

승환 : 그렇군요.

준호 : 대답이 길어졌네요.

승환 : 아니에요. 그런데 사실 이게 제가 좀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기도 하고 어떤 감정이기도 해서 아무튼 알겠습니다. 이번에 싱글이 나오기 전에 인별그램에 이준호 씨가 이런 글을 올리셨어요. ‘멀리서 여름을 바라보는 겨울 같은 캐스커’

준호 : 융진 씨가 쓴 거잖아.

승환 : 융진 씨가 쓰신 거군요. ‘멀리서 여름을 바라보는 겨울 같은 캐스커. 시간이 지나고 삶이 변해도 저희는 늘 비슷한 온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융진 : 그냥 이제 앨범이 이제 싱글이 나오기 전에 잠깐 소개 글로 이렇게 썼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그 커버가 지금 이제 여름으로 가고 있는데 커버가 겨울 나무가 이렇게 숲에 있는 그런 사진이어서 썼었죠.

승환 : 저도 처음에 의아했었어요. 또 이 시점에서 이런 음악을 또 하시는구나 해주시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준호 : 시원하고 좋지 않나요.

승환 : 그래서 제 노래 중에 눈사람이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여름에 그렇게 틀어요. 사람들 좀 스트리밍 좀 해달라고.

준호 : 방송에서 사리사욕을 채우시는 편이군요.

승환 : 늘 비슷한 온도라고 하셨어요. 네 좀 무식한 질문인데요. 몇 도쯤인가요?

준호 : 품격 있는 라디오로 들어오는 질문이.

승환 : 변치 않는 음악을 하신다는 그런 뜻이겠죠.

융진 : 변치 않는 사실 변하지 않는 건 아닌 것 같고요 그래도 그 캐스커가 갖고 있는 거 이제 오랜만에 녹음을 해서 또 어색한 건 또 있었지만 또 우리가 이런 게 있지 참 딱 이런 그러니까 예를 들어 그런 커버 앨범 커버 같은 것들도 남들이라면 그렇게 안 했겠죠. 근데 그런 느낌이 뭔가 캐스커가 갖고 있는 그런 느낌 같아요. 여름이어도 겨울 같은 뭐 이런 것도 있고 항상 좀 아픈 것들을 이야기하고 이런 것들은 비슷하지 않나.

승환 : 그래서 저는 되게 뭐 정말 불필요하게 좀 거창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요. 되게 캐스커적 풍경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거든요.


준호 : 오 좋은 말이다. 다른 데 가서 써도 돼요?

승환 : 제가 어디서 빌려온 말이라서, 근데 되게 그게 좋습니다. 뭔가 제 이렇게 고막에는 항상 캐스커를 위한 자리를 남겨놓고 싶은 그런 느낌이 있어서 좋습니다. 오늘도 그 이번 음악도 정말 열심히 들었고요, 감사합니다. 캐스커를 얘기하실 때 일렉트로니카 라는 장르에 대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기계 음악이라고 또 정리하기는 많이 좀 모자람이 있을 것 같고요. 캐스커는 이런 음악을 하고 있다. 조금 쉽게 설명을 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융진 : 요즘에는 진짜 일렉트로닉 음악이라는 얘기를 별로 안 들어본 것 같아요.

준호 : 어느 순간부터 음악을 만들 때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만들고 있어서 근데 이제 저희가 처음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우리나라에 전자 음악을 하는 팀이 별로 없었고 그러니까 뭔가 이런 음악을 뭐라고 설명해야 될까 라고 할 때 약간 반 억제적으로 전자음악의 바운더리 안에 들어간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지금 저희가 하는 음악은 사실그런 인지가 별로 없어서 그냥 우리가 지금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 같고 전자음악적인 방법론을 취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제가 다룰 수 있는 악기가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것에 익숙하고 그게 가장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승환 : 말씀을 너무너무 잘하셔서 제가 끼지 못할 것 같아요. 사실 요즘 장르의 경계가 너무 많이 허물어진 것 같긴 해요.

준호 : 완전히 발라드라고 해서 완벽하게 어쿠스틱 악기만 쓰이는 것도 아니고 사실 전자 악기가 사용되는 장르는 너무너무 하고 많아서 어떻게 따지면 모든 음악이 전자 음악의 범주 안에 들어갈 수도 있고.

승환 : 요즘에는 더 그렇잖아요. 사실 아까 말씀하셨던 이게 진정한 일렉트로닉 음악이다라고 하셨던 요즘에 솔직히 목소리에 튠 안 하고 그게 없잖아요. 그렇게 따지고 보면 사실 다 전자 음악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준호 : 오늘 가창력으로 송구하시는 가수 여기서 튠 얘기를 하시면.

승환 : 그만해야 될 것 같아요. 저한테 득 될 게 없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두 분도 이제 각자 솔로 활동을 하시잖아요. 그게 좀 음악적인 변화나 새로운 시도를 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도 있을까요. 아니면 어떻게 좀 받아들이는 게 좋을지.

융진 : 일부러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서 한다기보다는 어쨌든 이제 팀으로도 음악인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하든 안 하든 뭐 그건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승환 : 그렇겠죠. 아무래도 또 각자가 개인이기도 하고.

준호 : 그리고 이제 아무래도 캐스커의 작업에서는 용진 씨의 작사 작곡의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다보니까 오히려 솔로를 낼 때는 진짜 용진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글과 멜로디를 들을 수 있어서 저는 되게 좋거든요. 그래서 그런 자주 안 해서 그렇지 솔로를 하는 거는 저는 꽤 좋은 것 같고 저도 이제 캐스커는 어쨌건 멜로디 보컬이 있고 멜로디 위주의 음악으로 가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욕심들을 추구하고 조금 더 사운드에 집착하는 음악을 만들고자 할 때 솔로의 명예를 쓰는 것 같아요.

승환 : 그러니까 또 이렇게 팀으로 활동을 하시다가 솔로로 해도 서로 그냥 응원을 하고 그런 모습이 되게 좀 보기가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근데 그 왠지 그냥 괜히 섭섭하고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호 : 저희가 그런 단계는 많이 지나온 것

승환 : 그렇군요. 저는 한 번도 이제 누구랑 팀으로 활동해 본 적이 없다보니까.

융진 : 약간 집착하는 성격?

승환 : 저요? 장난 아니죠. 나 말고 다른 사람 보면 안 되죠. 알겠습니다. 이준호 씨는 이제 영화 감독 영화 음악 감독도 활동하고 계시고 네 더 테러 라이브 그리고 또 제보자 리틀 포레스트 등등 굉장히 많은 또 참여를 하셨어요. 영화 음악은 왠지 또 다른 작업일 것 같은데 어떤가요?

준호 : 또 다른 작업이죠. 아까 말씀드렸던 등 떠미는 작업이고요. 정해진 기한 안에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납득할 수 있을 만한 결과물을 내놔야 되는 작업이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엄청난 협업 시스템 안에서의 협업인 것 같고 캐스커의 음악은 어쨌건 지금은 저희는 독립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 음악이라서 완벽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차이는 있겠네요.

승환 : 완전히 포커싱도 완전히 다를 것 같아요. 어쨌든 영화 속에서 이렇게 들어가는..

준호: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어프로치가 아예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 음악을 할 때는 우리가 하고 싶은 얘기가 가사 안에 들어 있고 우리가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 소리와 멜로디 안에 들어 있다면 영화는 이미 서사로 그게 다 표현이 되고 있으니까 음악이 너무 앞에서 나서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균형을 잘 조절하는 것도 영화 음악가가 가져야 될 능력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융진 : 능력치가 점점 올라가고 있어.

승환: 너무 멋지세요. 말씀하신 것도 너무 멋있고

융진 : 이거 pmc도 있었어요.

준호 : 그게 가장 최근이었죠.

승환: 융진 씨는 나레이션 섭외도 많이 들어오신다고요.

융진 : 그거를 좀 많이 하고 있어요.

승환: 영화관에서 상영 전에 나오는.. 융진 씨 목소리로.

융진 : 아직까지는 제가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승환: 그게 융진 씨 목소리셨군요. 가끔 깜짝깜짝 놀랐네요. 자꾸 뒤에 왠지 옆에 이준호 씨 계실 것 같아요. 한 번만 살짝만 좀 해주실..

융진 : 지금 계신 영화관은 무슨 관입니다. 이거 하는 거예요. 비상구는 어디에 있사오니 어느 쪽으로 가주시기 바랍니다. 하면서 뭔가 이렇게 굉장히.

승환: 그러다 왠지 노래나 이렇게 부르실 것 같고 알겠습니다. 되게 노래 부르는 거랑 느낌이 확 다를 것 같아요.

융진 : 많이 다른데요. 제가 그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라디오를 하게 되면서 마이크랑 조금 마이크 앞에서 말하는 게 편해지기 시작하면서 시작을 하게 됐거든요. 그래서 좀 라디오 할 때랑 기분이 좀 비슷해요. 그 마이크 앞에서 그 녹음을 할 때 나레이션을 좀 그런 느낌이에요.

승환: 알겠습니다. 앞으로 혹시 그 다른 분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전에 또 이제 영화에서 뵙게 되면 이렇게 속으로 한번 이렇게 생각을, 융진 씨가 또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내가 살 수 있다면 정말 생명의 은인이 융진 씨를 정말 가슴에 품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을..

준호 : 되게 감성적인 방송이군요.

승환: 두고두고 감사합니다. 이번에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볼 차례예요. 어떤 노래 우리 들려주실 건가요?

준호 :저희 2016년에 발표했던 곡 ‘여름밤’이라는 곡이고요 이상하게 애착이, 개인적인 애착이 많이 가는 노래라서 어디서 저희 곡 중에 누가 하나 추천 곡 가져와 주세요. 그러면 저는 보통 이 곡을 소개를 하거든요.

승환 : 그러면 음원으로 듣고 와서 또 두 분과 이야기를 더 이어가보도록 할게요, 캐스커의 ‘여름밤’.

[00:30:49~] 캐스커 – 여름밤

승환 :캐스커의 ‘여름밤’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는 여름밤 인데 약간 겨울밤 같기도 하구요.

준호 : 노래 가사 하나 노래의 분위기는 사실 이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승환 : 약간 좀 선선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준호 : 어느 순간 밤에 거리를 나왔는데 온도가 내가 알고 있던 온도가 아니고 뭔가 겨울의 냄새가 확 풍기는 그런 여름 있잖아요. 그럼 그때 되면 한 계절이 끝났구나 라는 느낌과 동시에 1년의 반이 지나가버린 것과 후반전으로 갑자기 가버리는 듯한 기분이 드는 그런 쓸쓸한 밤 맨스톤 곡이죠.

승환 : 그래서 소개글에도 이렇게 써주셨네요. 한 계절이 한 시절이 끝나는 순간의 감정들 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준호 : 어디서 이렇게 잘 발췌를 하셨네.

승환 : 저희는 다 알고 있어요, 사실.

준호 :근데 저는 이게 음악 에세이 새벽 1시에 하는 방송이니까 이렇게 좀 잔잔하고 분위기 있는 선곡을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반면에 토크가 너무 약간 혼란되지 않나.

승환 : 저희 원래 이런 방송입니다.

준호 : 제가 노래라도 좀 차분하게 해봤어요.

승환 : 노래도 뭐 막 계속 뭐 그런 신난 노래도 많이 들고요 아 그래요 그럼요 저도 막 너스레 많이 떨고 막 그렇게 합니다. 마음을 놓으셔도 돼요. 라이브 방송 라방처럼 해주세요. 인별그램 라방처럼.

준호 : 그러면 피디님이 다음 날 양복을 입고..

승환 : 알겠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좀 진중한 질문을 한번 해볼게요. 그러면 인생에서 여름은 어느 시점일까요. 한 계절이 끝나는 그 여름.

준호 : 정확히 언젠지 모르겠지만 지나간 건 확실한 것 같고요.

승환 : 그래요.

준호 : 좀 멀리 보면 또 어떨까 그러니까 저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뭔가 가족이 생겼을 때가 진짜 사실은 여름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는데.

융진 : 저도 약간 지금 아기가 있어서 그 생각이 약간 들어요.

준호 : 그러니까 그냥 미혼일 때는 사실은 20대가 여름 같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이제 하향선을 타는 것 같지만 또 결혼하고 가족이 생기는 친구들을 보면 완전히 새로운 새 삶이 시작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친구들이..

융진 : 어떻게 보면 그때야말로 에너지를 가장 많이 발산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혼자만을 위에서 사는 삶도 물론 의미가 있지만 또 나 아닌 또 누군가와 같이 가면서 그 에너지가 계속 또 굴러가면서 이런 느낌이 있거든요.

승환 : 저로선 도저히 그려지지 않는.

융진 : 저도 안 그려졌었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승환 : 사실 20대 여름과 지금 말씀하신 그 여름은 다른 여름이지만 뭐 사계절이 사계절 끝이 아니잖아요. 계속 돌아오는 거니까.


준호 : 숲디는 언제라고 지금 어느 정도 계절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승환 : 저는 지금 여름?

준호 : 여름 초봄 아니고요. 여름 본인의 인생에서 인생이 사계절이라면.

승환 : 이거 진짜 어렵다. 저요, 저는 봄 하고 싶습니다.

준호 : 그렇죠, 봄이 왠지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

승환 : 그래도 아직 좀 20대 초반이고 그러니까 그래도 초봄이겠죠.

준호 : 초봄 좋다.

승환 : 뜨거운 여름이 또 오지 않을까요. 음악의 숲 다운 진행은 여기까지 했고요.

준호 : 분위기 있었다.

승환 : 어떻게 두 분이 만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융진 : 굉장히 오랜만에 또 그 질문을 2004년 여름에 처음 만났고요. 그때 이제 오빠는 보컬을 구하고 있는 중이었고 저는 어떻게 또 우연히 또 오빠를 아는 사람을 통해서 어떻게 가서 한번 노래를 부르게 됐어요. 정말 모르겠죠. 무슨 얘긴지.

준호 : 지인의 소개로.

융진 : 정말 정말 모르는 분이에요. 지금 그분이랑 저는 연락도 안 하고 근데 그렇게 연이 닿아서 그 한 번의 기회로 그 한 번 보고 나서 연락도 한 6개월간 없다가 12월 말일 이제 말일에 공연이 있었는데 캐스커가.

승환 : 그래도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잘 기억하고 계시네요.

융진 : 다 기억하죠. 왜냐하면 너무 생각 지금도 이렇게 생각해 보면 어떻게 그렇게 해서 만났지 딱 그런 생각이 드니까 그래서 그렇게 해서 공연 때문에 만나서 그래 한 번만 같이 하자 이렇게 했었어요.

준호 : 그렇죠. 저희가 데뷔 앨범을 냈을 때는 저 혼자 활동을 하던 때여서 이제 이 집에 수록될 곡들을 다 보컬 곡을 만들고 있던 중이었거든요. 그래서 공연을 같이 한번 하고 한 곡 정도만 녹음 한번 해봅시다 약간 토이 선배님처럼 이렇게 다양한 보컬을 넣는 앨범으로 가면 되니까라고 생각하고. 하나 녹음하고 나서 하나만 더 해봅시다 이렇게 하다가 나중에는 결국은 융진 씨가 녹음을 다 하고 다 한 김에 공연도 합시다 그냥 그런 식으로 팀이 됐네요.

승환 : 그러면 전혀 어떤 계획이 없던

용진 : 그러니까 물론 팀을 이제 보컬을 영입을 해서 활발하게 뭔가를 하려는 계획은 있었지만 뭔가를 해야겠다 이런 건 전혀 없었어요.

준호 : 적합한 보컬을 찾는 일이 너무 힘들었어서 그래서 그냥 개원으로 가는 게 차라리 속 편하겠군까지도 생각했었죠.

승환 : 딱 마침 만난 진짜 인연인 거네요. 그렇죠 그렇게 해서 두 분이 만나셨구나 저는 알 턱이 없으니까요. 2004년이면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인데.

준호 : 그만하자.

승환 : 그럼 캐스커로 활동하기 전에는 각자 뭘 하고 계셨는지 좀 궁금해요.

용진 : 그때 저도 학생이었어요. 대학생이어서.

승환 : 이준호 씨는 부산에서 밴드 기타리스트.

준호 : 원래 이제 음악 시작할 때는 제 또래가 다 그렇듯이 그냥 락밴드를 하면서 음악을 시작했다가 사람들과 같이 있는 시간보다 혼자 음악을 만드는 시간이 나에게 더 즐겁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어서 이제 컴퓨터를 쓰는 음악 방향으로 많이 가게 됐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캐스커를 하게 된 거..

승환 : 그런데 굉장히 이색적인 이력이 또 있습니다. 프로필에 만화스토리 작가도 한 적이 있다고요?

준호 : 네 있습니다. 두 권의 단행본이 나와 있었어요.

승환 : 스토리 작가를 하신 거예요?

준호 : 되게 친한 친구가 지금도 연락을 하는 30년 넘은 친구가 만화를 그리는 친구라서.

승환 : 제목이 뭐예요?

준호 : 알려드릴 수 없어요. 너무 둘 다에게 흑역사이기 때문에..

승환 : 음악의 숲은 이미 알고 있지만요, 이야기지 않겠습니다. 우리 라이브 한 곡 더 들어볼 차례인데 어떤 노래 우리 들어볼까요?

준호 : 저희 싱글 두 곡 발표 중에서 아까 하나 들려드렸고 ‘나를 빼고 시간’ 말고 ‘유스’라는 곡 들려드리려고요, 타이틀 곡.

승환 :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바로 이동해 주시면 들어보도록 할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캐스커의 ‘유스’.

[00:00:00~] 캐스커 – Youth (Live)

승환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캐스커의 ‘유스’. 이 노래는 좀 뭔가 젊음, 나이에 관한 노래라고 보면 될까요?

준호 : 시간에 대한 노래라고 할 수 있죠.

승환 : 10년 20년 전에 뭔가 나를 돌아보며 그런 느낀 감정들이 담긴 노래 같은 건가요?

준호 : 음악을 만들면서 좀 생각을 얘기하니까 너무 오래된 사람 같이.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아니 제가 그래서 만들면서 느끼는 게 뭔가 제가 살아가고 있는 시간의 어떤 동시대성이라고 해야 되나 아니면 이제 그 눈에 맞는 높이의 음악들과 가사들이 계속 나와주는 게 좋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 편이거든요.

어떤 뮤지션들은 10대 때 보여줬던 음악을 20대 30대가 돼도 계속 그때의 어떤 온도를 보여주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어떤 종류의 작곡가나 뮤지션들은 20대가 되면 20대의 음악 30대가 되면 30대의 음악 이런 식으로 올라가야 되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쓴다고 하면 뭐 괜찮아 힘을 내 유혹할 것인가 아니면 내가 지금 이 청춘이 지난 관점에서 그 때를 바라볼 것인가 라고 생각했을 때 역시 후자의 가사가 우리에게 맞지 않는가 라는 생각으로 써본 우리 나름의 청춘 노래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승환 : 알겠습니다. 말씀을 너무 잘해 주셔서 앞으로 더 뭔가 다양한 시각들을 캐스커의 음악을 통해서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 그런 말씀이었던 것 같습니다.

준호 :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승환 : 2019년이 이제 벌써 6월이 다가왔는데 네 뭔가 좀 새로운 캐스커의 음악들 또 공연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융진 : 저희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뭐 아예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었어요. 싱글 이제 발표를 하면서 할 수 있으면 해보자 근데 이제 공연을 공연은 좀 준비가 많이 필요하니까 그게 안 되더라도 그 했던 그 뭐라고 그러셨죠.

승환 : 인별 인별 그런 거처럼.. 너무 어색해. 그런 것처럼 좀 만날 수 있는 그런 소통의 창구를 이렇게 만들려고 생각 중이에요.

승환 : 간곡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벌써 두 분과 인사를 나눌 시간이 다가왔어요. 앞으로 또 굉장히 오랫동안 또 말씀드렸던 것처럼 다양한 음악들을 새로운 음악들을 만나고 싶은데 우리 음악에 속 요정님들 언젠가 또 그 새로운 음악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거든요.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융진 : 오늘 이렇게 라이브 그리고 저희 싱글 앨범의 곡들을 이렇게 들려드리게 돼서 영광이고요. 올해도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또 그 뭐라고 해야 되나요. 지금 생각지도 못한.. 많이 들어주세요.

승환 :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 보내드리면서 추천곡을 들어야 될 텐데 오늘 어떤 노래 가지고 오셨나요?

준호 : 얼마 전에 나왔던 라이의 새 앨범 중에서 올라퍼 아르날즈가 피처링한 ‘페이션스’라는 곡이에요. 음악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복은 그냥 본인의 시그너처가 확실하게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라이는 말할 것도 없이 목소리 앞에 한 한마디만 들어도 라이군, 이라는 어떤 그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올라퍼 아르날즈도 너무 신기하게도 누구나 치는 피아노인데 이 사람의 피아노는 건반 하나만 들어도 뭔가 그 북유럽의 찬바람이 확 들어올 것 같은 그런.

승환 : 이 분 역시 아이슬란드.

준호 :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뮤지션이 우리도 역시나 지향하는 점이기도 해서 꼭 가지고 와봤어요.

승환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갖고 오신 라이 피처링 올라퍼 아르날즈의, 제목 뭐라고 하셨죠? ‘페이션스’ 들려드리면서 당분간은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00~] Rhye – Patience (Feat. Olafur Arnalds)
(라이 – 페이션스 / 피처링. 올라퍼 아르날즈)


190613(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4~] Fiona Apple – Across The Universe
  • [00:00:00~] 옥수사진관 – 너와나 사이로
  • [00:12:42~] A Great Big World – Say Something (월드비전 광고 삽입곡)
  • [00:00:00~] James Blunt – Goodbye My Lover
  • [00:15:15~] 안녕의 온도 – 사랑의 한가운데 (Feat. 선우정아) (Remastered)
  • [00:17:35~] Why Don`t We – 8 Letters
  • [00:22:23~] 폴킴 – 오늘 밤
  • [00:00:00~] 정승환 – 자꾸만 반대로 돼
  • [00:24:00~] 청하 – 벌써 12시

talk

왼손잡이인 어떤 작가는요. 밥 먹을 땐 사람들과 팔이 부딪힐까 봐 먼저 구석 자리를 차지했구요. 악수할 때 어느 손을 내밀어야 하는지 한 번 더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어느 날 친구에게 왼손잡이용 가위를 선물 받고 놀랐다고 합니다.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하기도 했지만 더 놀라웠던 건 이거였다고 하죠. 왼손잡이인데도 그 가위가 불편해서 쓸 수 없다는 사실…..

가위를 잘못 만들어서가 아니고요. 오른손잡이 세상에 맞춰 살아왔기 때문에 불편했던 거죠.

내 목소리를 내면서 사는 게 쉽지 않은데요. 맞추기만 하다 보면 나를 잃게 되고요 진짜 내 모습이 불편해지고 내가 누구인지 흔들립니다. 오늘 하루가 조금 더 고단하고 헛헛한 건요, 어쩌면 나를 잃어버렸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저도 댄스 본능 개그 본능 숨기지 않을게요. 이 시간만큼은 맞추려고 애쓰지 말고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있는 그대로 진짜 내 모습을 나를 마주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4~] Fiona Apple – Across The Universe (피오나 애플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6월 13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피오나 애플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기저기 좀 맞추면서 살다 보면 뭔가 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많죠. 앞서 오프닝에서 왼손잡이인 어떤 작가의 이야기를 좀 예로 들어보긴 했는데 나는 원래 왼손잡이인데 오른손잡이 세상에 맞춰 살다 보니까 오히려 왼손잡이에게 어떤 편리한 가위나 이런 걸 사용해도 도구를 사용해도 불편하다 그런 느낌을 받는 그러다 보니까 진짜 내 모습을 알고 알게 되고 또 찾게 돼도 목소리를 내는 게 좀 어려워지고 그런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됐습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좀 나를 숨기고 그리고 또 나를 좀 잃어버린 채로 살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자, 음악의 숲에서는요. 여러분들 그냥 되게 열심히 하루 보내셨을 거 아니에요. 되게 열심히 사는 척 해야 됐을 수도 있는 거고 하루 보내시면서 그런 거 없이 그냥 마음이 이끄는 대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듣다가 듣기 싫으면 그냥 끄셔도 되고요 아니 안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하하하!

[00:03:52~]
4810님께서

‘숲디 아이돌룸 봤어요. 뭐야, 뭐야 욕망에 불타는 숲디 그동안 왜 그리 숨겼나요. 댄스 카피 능력도 완전 인정할게요.’

아… 그 방송을 또 보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저의 어떤 숨겨왔던 재능을 좀 살짝 좀 뽐내봤습니다. 많은 분들도 반응이 좋아 어서 굉장히 뿌듯한 마음으로 저도 모 모니터링을 했는데 당시에는 제가 제 모습을 볼 수 없었잖아요. 근데 이제 화면으로 그때 상황을 다시 보니까 괴롭더라고요.(숲디 웃음)

저 영상은 또 얼마나 나를 따라다닐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했어요. 열심히, 열심히 했습니다. 정말!

자 5637님께서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정확하게 뭘까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타인들의 생각과 관심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 집단에서 격리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사교성과는 달리 내면적으로는 고립감과 불안으로 언제나 법민 하는 것” 이라고 나와 있더군요.

어쩜 하나하나 다 저를 가리키고 있는지 어느 위치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해 감정적으로 많이 지쳐가는 요즘입니다.’

많은 분들도 공감하시죠. 이렇게 좀 지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저도 내 얘기인가 이런 생각이 좀 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 따라서 어떤 사람과 함께 있느냐에 따라서 되게 좀 나의 모드가 좀 바뀌고 그런 경우가 좀 있잖아요. 그래도 좀 중심을 지킬 필요는 있긴 하겠지만 그렇게 좀 지내다 보면 갈피를 못 잡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처럼 이제 다 내려놓고 춤 한 번 시원하게 추는 그런 시간이 마련이 된다면 내가 이런 걸 좋아 했구나 라는 거 몰랐던 내 모습을 좀 알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한동안 저는 왠지 노래보다 춤을 여기저기서 더 추지 않을까라는 걱정과 설렘과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좀 뒤섞여 있습니다.

아무튼 여러분들의 있는 그대로 여러분들의 이야기 또 마음을 보여주시면 음악의 숲에서는 그냥 정말 그 자체로 너무나도 환영하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신청곡도 함께 보내주시면 감사할게요.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옥수사진관 – 너와나 사이로
(*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옥수사진관의 ‘너와 나 사이로’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7:25~]

3930님께서

‘숲디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렸어요. 코감기 에 목감기까지 온 것 같아요. 하필 아플 때 계속 일하고 늦게 퇴근하고 그러니까 더 속상해요.’

아… 요즘에 좀 약간 좀 더워지면서 선풍기랑 에어컨 좀 틀기 시작하면서 감기 걸리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저도 그 집이 좀 요즘에 이제 여름이 진짜 왔구나 싶을 정도로 낮에 이렇게 집에 있으면 덥더라고요. 창문 다 닫아놓고 있으며 그래서 조만간 에어컨을 켜겠다, 그런 생각은 했는데 주변에는 에어컨을, 어딜 가나 에어컨이 틀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추워요.. 아직은 그래서 나도 이러다 감기 걸리면 어떡하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몸도 안 좋은데 또 늦게 퇴근하고 음악의 숲은 놀러 오셨네요.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힐링하시기를 바라고 그리고 좀 목 감기가 왔을 때는 저는 이렇게 좀 항상 목을 더워도 좀 따뜻하게 하거든요. 좀 따뜻한 물도 많이 드시고 그렇게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얼른 나으셔서 건강하게 음악의 숲으로 다시 돌아오면 오세요. 네.

자 2964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숲디와 같은 학교 공대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게임을 만드는 과제를 하느라 오늘도 밤을 샜어요. 2학년 밖에 안 됐는데 이런 어려운 걸 하고 있다니.. 숲디, 힘을 주세요.’

과제가 게임을 만드는 거구나. 그냥 이렇게 얼핏 들었을 때 재밌을 것 같은데 만드는 건 되게 어려울 것 같긴 하네요. 대단하네요. 그래도 그 어려운 걸 하고 있다라는 거. 힘내세요.

강지현 님 께서

‘마흔이 넘은 나이에 시작한 대학원 생활로 아직 잠을 못 이루고 과제를 하고 있네요. 과제 하는 이 시간 힘들기도 하고 외로워서 미니를 열었는데 딱 정 승환 님 목소리가 들려서 완전 좋네요. 과제는 힘들지만 덕분에 정승환 님 라디오를 처음 듣게 됐네요. 자주 놀러 올게요.’

이렇게 또 과제를 한창 하실 때에는 과제를 듣다가 우연히 듣고 이제 음악의 숲의 요정이 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더라고요. 아무튼 환영하고요. 과제 잘 마무리하시고 음악에서도 자주자주 놀러 오시고요.

[00:10:08~]

0209 님께서

’숲디, 국문과와 국어 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연극 감상문을 제출해야 하는데 도저히 못 끝내겠더라고요. 그래서 음숲 들으면서 일단 자고 오후 1시 수업이니까 맞춰서 다 써보려고요. 응원해 주세요. 전 할 수 있어요.‘

감상문, 감상문 저는 중학교 때 이후로 안 써본 것 같은데 감상문 은 항상 힘들었던 것 같아요. 왠지 뭔가 좀 억지로 뭔가를 짜내야 할 것 같고 어쨌든 지금 생각해 보면 선생님들이 좀 짓궂다고 생각이 드는 게, 짓궂었다고. 감상은 진짜 내 자유인 거잖아요. 내가 느낀 거를 담는 게 감상인 건데 몇 페이지까지 몇 장 채워와 가 항상 이제 대충 써올까 봐 그러신 거긴 하겠지만 그게 되게 좀 힘들었어요. 항상 나는 더 이상 쓸 게 없는데 할 말이 없는데 분량이 부족해서 자꾸 채워야 되고 그러다 보면 쥐어짜야 되고 그게 좀 힘들었습니다. 감상문은 항상 좀 힘든 작업인 것 같아요. 아무튼 일단은 좀 쉬고요. 어쨌든 수업 시간 전에 시간 맞춰서 잘 마무리하시고요.

감상문.. 제가 예전에 초등학교 때 좀 다른 얘기일 수도 있는데 다니던 논술, 논술 학원인가 약간 그런 학원에서 감상문을 정말 매주 책 한 권을 읽고 써오게 하셨어요. 그래서 감상문을 쓰는데 제 같은 반 친구가 되게 잘 썼거든요. 감상문을 선생님이 항상 검사하시고 코멘트를 써주셨어요. 코멘트를 잘 썼다. 못 썼다 근데 저는 이렇게 좀 더 분발하라는 식으로 항상 받고 친구가 이제 맨날 칭찬 받으니까 어느 날은 좀 일찍 가가지고 친구 책상 옆에 있는 걸 되게 좀 베낀 거예요. 근데 그때는 그게 걸릴 줄 몰랐던 거죠. 그냥 나도 잘 쓰고 싶고 칭찬받고 싶으니까 그러다가 이제 걸려가지고 그 선생님이 손바닥을 되게 세게 때리시는 선생님이었는데 약간 좀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손바닥 맞았던 트라우마.

아무튼 다른 얘기가 좀…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어 그레이트 빅 월드의 ’세이 썸띵‘ 그리고 제임스 블런트의 ’굿바이 마이 러버‘.

[00:12:42~] A Great Big World – Say Something (그레이트 빅 월드 – 세이 썸싱)

[00:00:00~] James Blunt – Goodbye My Lover (제임스 블런트 – 굿바이 마이 러버)

(*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00:13:06~] <숲을 걷다 문득>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난 가해자가 되는 걸 원하지 않아 차라리 피해자가 되는 편을 택하겠어.’

가해자는 언제나 나쁘고 피해자는 항상 착하다는 생각은 너무 단순해서 불순하다.

지운 자는 가해자고 지워진 자는 피해자라는 공식도 마찬가지다.
교묘한 사람은 가해자가 갖기 마련인 죄책감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고 피해자의 역할을 기꺼이 떠맡는 방식으로 가해야 한다. 가령 헤어지자고 먼저 말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말하도록 상황을 이끄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니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 상대방의 기억에서 지워지기를 바라는 그녀의 바람은 소극적인 것이 아니라 상당히 적극적인 것이다. 즉 그녀는 그에게 제발 자기를 잊어달라고 지워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제발은 공손한 부자가 아니다. 이 단어만큼 편집적이고 억압적인 단어도 없다.
자기를 낮추는 제스처를 통해 자기 뜻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이 단어는 교활하기까지 하다. 피해자와 희생자의 얼굴은 그녀가 쓰고 있는 공교한 가면이다.

그러나 크게 나무랄 일은 아니다. 피해를 보는 사람은 적어도 가시적으로는 없다. 이 심리 게임에서 중요한 것은 오직 자기 자신을 설득하는 일이므로…..

[00:15:15~] 안녕의 온도 – 사랑의 한가운데 (Feat. 선우정아) (Remastered)

안녕의 온도 피처링 선우정아의 ’사랑의 한가운데‘ 듣고 오셨습니다. 권진희 님 의 신청곡이었고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이승우 작가의 짧은 소설집 <만든 눈물 참은 눈물>에 실려 있는 ’합리화 혹은 속임수‘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문자로 5022 님께서 추천해 주셨어요.

’헤어지자는 얘기를 먼저 하게 만들었던 그 사람이 그의 비겁한 이별이 생각나는 글이었어요. 모든 사람은 이기적이어서 결국은 자기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겠지만요 함께한 시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면 피해자의 가면을 쓰기보단 이별에 책임지는 가해자가 되는 용기를 내는 게 낫지 않을까요.‘

100번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저도 읽으면서 그게 뭐가 이렇게 비겁하게 사나 사람이. 물론 저도 되게 비겁한 구석들이 있겠지만 이게 이렇게 우리 5022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함께한 시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꼭 자기가 좀 나쁜 사람인 걸 자처를 해서 헤어지자고 차라리 얘기를 하면 됐지 꼭 그렇게 한다는 게 너무너무 비겁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튼 이런 걸 당하신 분들도 주변에서 좀 봤고 이렇게 하는 사람도 좀 봤는데 별로더라고요. 정말 너무너무 별로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또 좋은 글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읽으면서 그래도 난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게 살아 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5788 님의 신청곡, 와이 돈 위의 ’에잇 레럴스‘.

[00:17:35~] Why Don`t We – 8 Letters (와이돈 위 – 에잇 레럴스)

와이돈 위에 ’에잇 레럴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셨고요.

[00:18:01~]

5654 님께서

’숲디 제가 큰 프로젝트를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팀장님이다 보니 팀원들을 괴롭힐 때가 많아요. 이러다 엄청 욕먹지 싶다가도 결과를 잘 내고 싶은 욕심에 이것저것 요구를 하네요. 아직까진 묵묵히 잘 따라와 주고 있는데 한편으론 걱정됩니다. 그래도 결과가 좋으면 같이 고생한 게 빛을 바라겠죠. 숲디가 좀 전해주세요. ‘우리 팀원들 조금만 힘내자! 그리고 나 조금만 욕해줘..’

조금만 욕해달라고 아무래도 리더 는 리더 나름대로의 고충이 또 있겠죠. 이제 밑에 있는 사람들은 또 원망하기도 하고 존경하기도 하고 하는데 여러모로 짊어질 것들이 많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또 다른 사람들을 괴롭혀야 되는 상황 또 많이 겪으실 테고 그래도 아마 고생하신다는 거 알고 계실 거예요. 다른 분들도 또 이런 마음을 갖고 계시면 어떤 행동이나 그런 내뱉는 말 하나하나에서 또 느껴지기 마련이니까 팀원들도 힘내시고요 우리 5654 님, 우리 팀장님도 힘내시기를 바랄게요.

5877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님. 저는 영업을 하는 직업인데 전국 백화점으로 다녀요. 5년을 넘게 다니다 보니 전국 백화점에 나만의 맛집이 생겼는데요. 연예인 휴게소 맛집처럼 저는 회사에서 전국, 전국 백화점 맛집을 담당하고 있답니다. 제가 얘기하면 직원들이 먹어보고 싶다고 난리예요. 백화점 맛집 궁금하신 가요? 좀 알려드려요.’

오… 백화점 맛집. 백화점 맛집은 저는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하고 가보지도 못한 것 같아요. 백화점 맛집도 있구나, 슬쩍 좀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백화점, 일단 서울에 있는 백화점들 위주로 한번 말씀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00:20:18~]

2343 님께서
‘숲디, 숲디 가 예전에 그랬잖아요. “좋아하는 사람이랑 친구해서 뭐 하냐고 사귀고 싶지 친구 하고 싶은 거 아니잖아” 라고 했는데 그때 친구를 짝사랑 중이었던 저는 그 말이 심장에 콕 박혔어요. 2년 동안 친구였던 아이를 갑자기 좋아하게 됐거든요. 그것도 벌써 4개월이 지났네요. 하루 종일 그 친구 생각만 나고 하루도 빠짐없이 그 친구가 꿈에 나와요 이런데도 실제로 만나면 아무 티도 못 내고 아니 제 나름대로는 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친구는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너무 힘들어요. ’나 너 좋아해‘ 이렇게 말하고 싶다가도 친구조차 못 될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저 어떡해요.’

사실 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쉽지는 않은 일이잖아요. 그 친구로 보낸 시간들이 있다 보니까 그거를 확 놓아버리는 게 분명히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근데 왠지 저라면 그걸 계속 앓고 몇 년 몇 년 후 이렇게 만나봤자 나는 마음고생만 할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계속 보고 싶고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도 잘 알겠지만 저라면 그냥 얘기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안 되면 뭐 어쩔 수 없는 거고 그리고 사실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사귀고 싶지 친구하고 싶은 것보다 사귀고 싶은 게 큰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아직 어린 저의 마음으로는 그렇습니다. 저도 몇 년 지나면 그래도 그냥 이렇게 무난하게 옆에 있는 게 좋은가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러나 모든 마음의 선택은 본인이 하는 거니까요. 제가 뭐라고 하 든 간에 본인의 마음대로 하세요.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자 이지희 님의 신청곡 폴킴 의 ‘오늘 밤’ 그리고 3349 님의 신청곡 정승환의 ‘자꾸만 반대로 돼’.

[00:22:23~] 폴킴 – 오늘 밤

[00:00:00~] 정승환 – 자꾸만 반대로 돼
(*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00:22:4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청하의 ‘벌써 12시’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뭐 제가 특별히 다른 설명을 할 필요도 없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잖아요. 그리고 얼마 전에 방송에서 제가 청하 씨의 이 노래를 이 안무를 바로 인간 댄스 복사기의 어떤 저력을 보여줬던 시간이 있었는데 그 춤을 추는 저의 모습을 떠올리시면서 흐뭇한 미소 지으시면서 주무시라고 이 노래를 한번 준비를 해봤어요. 이 자리를 빌어서 청하 씨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좋은 노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그럼 저는 청하의 ‘벌써 12시’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00~] 청하 – 벌써 12시

sns


190612(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HONNE – 3am
  • [00:05:35~] 디어클라우드 – 늦은 혼잣말
  • [00:10:37~] Charlie Puth – Attention
  • [00:10:37~] Anne-Marie – 2002
  • [00:13:08~] 정승환 – 잘 지내요
  • [00:14:51~] Neil Young – See The Sky About To Rain
  • [00:18:34~] 박학기 –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Duet With 승연)
  • [00:18:34~] 장필순 – 어느 새
  • [00:19:45~] 주윤하 – 같이 있자
  • [00:21:47~] Coldplay – Everglow

talk

책을 읽다 보면 오타를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교정하는 사람들이 대충 본 걸까 싶지만 실수가 생기는 건요, 오히려 너무 열심히 보기 때문이라고 하죠. 우리의 뇌가 틀린 곳이나 비어있는 구멍을 보는 순간 먼저 메워버려서 열심히 볼수록 더 보이지 않는다고 하거든요.

오타를 찾아내는 방법 중에 하나는요. 낯설게 하기. 시간을 조금 두고 다시 읽거나 거꾸로 읽어보는 거라고 하는데요. 알려고 할수록 더 알 수 없고요. 가까워지려고 할수록 더 멀어질 때가 있죠. 어쩌면 너무 열심히 애쓰고 있기 때문일 텐데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문제와 마음에도요, 낯설어질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열심히 애쓴 하루를 잠시 내려놔도 괜찮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HONNE – 3am (혼네 – 쓰리에이엠)

6월 12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혼네의 ‘쓰리에이엠’ 듣고 오셨어요.

혼네 음악 참 오랜만에 듣는데 이상하게 저는 혼네 음악은 겨울에 들어야 되는 음악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이렇게 좀 후텁지근할 때 들어도 분위기가 있구나 싶네요. 아무튼 또 음악의 숲 시간대와 또 잘 맞는 음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가끔 진짜로 뭔가를 너무 열심히 하다 보면 오히려 그게 독이 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도 뭐 음악을 이제 만드는 작업을 할 때 너무 열심히 하나에만 빠져서 듣다 보면 뭐가 잘못됐고 그런 거를 잘 이렇게 판단을, 구별을 잘 못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좀 쉬었다가 밥을 먹고 오든 바람 좀 쐬고 오든 하고 다시 이렇게 들었을 때 놓친 부분들을 다시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가사를 쓸 때도 그렇고요. 뭔가 이제 그 분위기에 휘말려서 이렇게 막 적어내리다 보면 틀린 부분들 그리고 좀 동어 반복되는 부분들을 캐치하기가 어려운데 조금 이렇게 잠시 눈 돌리고 마음을 좀 돌리고 다시 자고 일어나서 들여다보면 또 고칠 것들 투성이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좀 잠시 떨어져 있는 것, 잠시 거리를 두는 것 그런 건 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상에 있어서.

[00:03:44~]

6051 님께서

‘어느새 시험이 코앞이라 책상 앞에 앉았는데요.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열심히 공부한 것 같은데 아무것도 하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드니까 울적하기도 하고 자괴감도 들고요. 공부를 해도 지식 대신 걱정만 쌓여갑니다.’

어렵죠. 참 이렇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 투성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나, 학생 때나, 지금이나 다 그런 것 같은데 저도 이제 공연을 앞둔 입장에서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이런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하는데요. 우리 같이 좀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같은 어떤 큰일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로서 서로에게 좀 힘을 주는 시간 오늘 한 시간 동안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할 수 있다! 나도 할 수 있다!

다른 거 조금 대충 해도 이건 좀 열심히 해주시길 부탁드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사연과 신청곡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5~] 디어클라우드 – 늦은 혼잣말

2407 님의 신청곡 디어클라우드의 ‘늦은 혼잣말’ 듣고 오셨습니다. 나인 씨의 목소리를 또 음악으로 들으니까 또 색다르기도 하고 그러네요. 토요일을 또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실 텐데요.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서 음악을 먼저, 음악으로 목소리를 만나봤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23~]

2893 님께서

‘숲디! 다들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는 너무 졸리면 눈에서 눈물이 콸콸콸 나와요. 그래서 매번 음숲을 들을 때마다 눈물을 줄줄줄 흘리면서 듣는답니다. 누가 보면 이별이라도 한 줄 알 거예요. 그래도 숲디의 추천곡까지 다 듣고 나면 내가 해냈구나 하는 쾌감이 들어요. 새벽마다 눈물로 세수하는 저, 이 정도면 음숲 중독 맞나요?’


처음엔 졸려서 눈물을 흘리시다가 다음 이제 시간이 좀 지나면 그냥 제 목소리 듣는 것만으로도 감격에 겨워서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음… 네, 크흐~ 그렇습니다.

아무튼 저도 근데 그래요. 되게 졸려서 하품 많이 하면 눈물이 그냥 제가 대성통곡할 때보다 더 많이 흘리는 것 같아요. 눈물을 굉장히 많이 흘리는데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눈물을… 졸려서 나오는 눈물인지 그냥 제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나오는 눈물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음숲 중독 맞는 것 같네요. 앞으로도 계속 중독되어 주시기를 바랄게요.

5117 님께서는요

‘저는 음숲 들을 때 이어폰으로 듣기도 하지만 휴대폰을 귀에 대고 듣기도 해요. 숲디 멘트 나올 땐 꼭 전화 통화하는 것 같아서 좋더라고요. 요정님들도 가끔 이렇게 들어보세요.’

허어~ 이런 건 상상도 못 했다. 전화 통화하듯이 이렇게 휴대폰을 대고 마치 통화하는 것처럼. 으음~ 되게 은밀하고 좋은데요. 이 야심한 밤에. 어떻게 할까요? 전화 통화하는 것처럼 ‘여보세요!’, ‘밥 먹었어?’ 이렇게 해야 되나? 아무튼 1시간 동안 귀에 대고 있으면 나름 이렇게 전화 통화하는 듯한 느낌이 나긴 하겠네요. 그래도 너무 가까이 듣지 마세요. 너무 치명적이니까. (웃음)

9349 님께서

‘숲디! 대답을 듣고 환자가 누구인지 맞춰보세요. 의사가 묻습니다. 어디가 아파요? 맴이 아파요. 의사가 묻습니다. 어디가 아파요? 팔이 아파요. 의사가 묻습니다. 어디가 아파요? 목이 아파요. (숲디 : 이게 뭐야?) 괄호 치고 맴이 아파요는 정답은 매미, 팔이 아파요는 정답은 파리, 목이 아파요는 정답은 모기.’

그래서 환자가 누군데요? 아~ 환자가 매미이고, 파리고, 모기라고. 아효오~

자, 5116 님께서요.
‘난생 처음으로 카페에서 공부 중인데 너무 시끄러워서 1도 집중이 안 돼요. 사람들 목소리, 카페에서 나오는 노랫소리가 시끄러워서 이어폰 꽂은 채 라디오 듣고 있는데 이어폰 소리를 뚫네요. 전 역시 독서실 체질인가 봐요. 껄껄~ 내일 시험은 망했네요. 그래도 숲디 목소리 덕분에 힐링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카페에서 공부하시는 분들 그래도 꽤 계시죠? 저는 그분들 보면서 어떻게 공부를 하시나 이런 생각 되게 많이 했거든요. 특히 노트북으로 과제 하시는 분들은 많이 봤지만, 좀 정신 사납고 그래서 공부가 되나 그런 생각을 좀 했는데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시는군요. 카페에서 공부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는 그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는데 근데 그건 또 너무 뭐랄까 치열하게 조용하잖아요. 그래서 더 좀 부담스러웠던 것 같기도 해요. 근데 거기에 좀 익숙해지다 보면 확실히 집중은 잘 됐던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9757 님의 신청곡 찰리 푸스의 ‘어텐션’ 그리고 앤 마리의 ‘투싸우전드투’ 권진희 님의 신청곡입니다.

[00:10:37~] Charlie Puth – Attention (찰리 푸스 – 어텐션)

[00:10:37~] Anne-Marie – 2002 (앤 마리 – 투싸우전드투) (다시듣기에서는 음악 재생 안 됨)

[00:11:03~] 숲을 걷다 문득

‘엽서, 엽서’ – 김경미

단 두 번쯤이었던가, 그것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였지요
그것도 그저 밥을 먹었을 뿐

그것도 벌써 일 년 혹은 이년 전일까요?

내 이름이나 알까, 그게 다였으니 모르는 사람이나 진배 없지요
그러나 가끔 쓸쓸해서 아무도 없는 때
왠지 저절로 꺼내지곤 하죠

가령 이런 이국 하늘 밑에서 좋은 그림 엽서를 보았을 때

우표만큼의 관심도 내게 없을 사람을

이렇게 편안히 멀리 있다는 이유로 더더욱 상처의 불안도 없이

마치 애인인 양 그립다고 받아들여진 양 쓰지요


당신, 끝내 자신이 그렇게 사랑받고 있음을 영영 모르겠지요

몇 자 적다 이 사랑 내 마음대로 찢어

처음 본 저 강에 버릴 테니까요

불쌍한 당신, 버림받은 것도 모르고 밥을 우물대고 있겠죠


나도 혼자 밥을 먹다 외로워지면 생각해요
나 몰래 나를 꺼내보고는 하는 사람 혹 있을까

내가 나도 모르게 그렇게 행복할 리도 혹 있을까 말이에요

[00:13:08~] 정승환 – 잘 지내요

정승환의 ‘잘 지내요’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김경미 시인의 ‘엽서, 엽서’였습니다.

문자로 7234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몇 번 보지도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좋아하게 되어 버린 사람, 짝사랑의 마음을 너무나 섬세하게 담고 있어 공감이 되었던 시인데요. 함께 나누고 싶어 보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이렇게 읽으면서 짝사랑도 짝사랑인데 그냥 그냥 막 떠오르는 사람 있잖아요. 내가 사랑해서 사랑에 빠져서 그런 감정이라기보다는 이따금 그냥 문득문득 자꾸 떠오르는 그런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마음 그런 상황을 되게 잘 표현한 글인 것 같아서 저도 또 같은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또 여러분들의 추천 글로 ‘숲을 걷다 문득’을 진행을 해봤고요. 많이많이 앞으로도 본인의 마음을 울렸던 글들 나눠주시길 바랄게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7342 님의 신청곡 닐 영의 ‘씨 더 스카이 어바웃 투 레인’.


[00:14:51~] Neil Young – See The Sky About To Rain (닐 영 – 씨 더 스카이 어바웃 투 레인)

닐 영의 ‘씨 더 스카이 어바웃 투 레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20~]

정미영 님께서

‘운동을 항상 즐겨 하는 지인이 있어요. 그래서 운동 엄청 좋아하시나 봐요? 하고 물었더니 얼마 후에 있을 보디빌더 대회를 준비한다는 거예요. 아이 셋을 둔 엄마인데 참 대단하지 않나요? 몸 하면 수많은 협곡의 소유자인 숲디! 어떻게 보디빌더 대회에 한 번?~’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일단 다른 것보다 세 엄마의, 아! 세 아이의 엄마이신(웃으며) 세 아이의 엄마이신 분께서 보디빌더 대회를… 진짜 대단하다. 아이들만 이렇게 보기도 바쁘실 텐데. 저도 되게 아끼고 있거든요. 보디빌더 대회 나중에 좀 나가려고. 좀 더 좀 이렇게 나이가 들었을 때 나가려고, 몸은 이미 준비가 됐죠. 근데 이제 나중에 나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 대단하십니다.


2586 님께서

‘숲디! 저 장염에 걸렸어요. 그래서 처음 보는 동네 병원에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거든요. 근데 진료실 문을 열자마자 빛이 나더니 잘생긴 의사 쌤이 딱! 비지엠은 별빛이 내린다~ 샤랄랄라랄라~ 근데 하필 저는 왜 장염이라서. 흑~ 너무 창피하고 이제 다신 못 갈 것 같아요. 반가웠어요. 잘생긴 의사 쌤! 잘 지내요! 흑!’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잘생긴 의사 선생님을 만나서 행복했지만 하필 나는 장염이라서 괜히 창피하고, 아이~ 뭐 어때요. 장염 아니었어도 별일 없었을 거예요.(웃음) 그러니까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요. 힘내세요오~!

6059 님께서

‘눈 감고 다시 일어나면 출근을 해야 한다는 게 너무 싫으네요. 아~ 산더미로 쌓여있는 업무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숨이 막혀요. 연속된 방지턱을 넘어가는 느낌이랄까요. 좀 편하게 잠자고 싶은데. 승환 님! 달달하고 편한 잠을 취할 수 있게 달달한 방송 부탁해요.’

연속된 방지턱! 크허~ 뭔가 비유를 정말 잘하는, 비유 요정이네요. 비유 요정. 그래도 다음 날 할 일도 생각하고 그러면 괜히 긴장되고 그래서 잠도 더 안 오고. 아흐~ 제가 또 방송이라도 좀 이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달달하게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일단 음악을 먼저, 좋은 음악을 좀 듣고 오도록 하죠. 7394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인데요. 박학기와 승현이 함께한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라는 곡인데요.
이 노래는 88년도에 발표된 곡인데 2013년에 이제 박학기 씨의 따님이신 승현 양과 함께 부르신 버전이에요. 이 노래가 김현철 씨 곡인데, 그러면 김현철 씨가 쓰신 곡 한 곡 더 이어서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장필순의 ‘어느새’

[00:18:34~] 박학기 –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Duet With 승연)

[00:18:34~] 장필순 – 어느 새 (다시듣기에서는 음악 재생 안 됨)

박학기와 승현이 함께한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그리고 장필순의 ‘어느새’ 듣고 오셨습니다.

[00:19:04~]

3968 님께서

‘뚜벅이 커플이었는데 얼마 전 차를 샀어요. 심야영화 본 후 헤어지기 아쉬워 차 안에서 음악의 숲을 듣고 있다보니 더 헤어지기 싫어요. 어쩌죠? 승환님, 노래 틀어주세요. 안 들려주시면 집에 가겠습니다.’

너무 부럽다. 왜 음악에서 듣고 있어요. 빨리 끄고 재밌게 놀아야지 둘이.(웃음) 알겠습니다. 제가 좀 달달한, 달달한 음악 한 곡 틀어드릴게요. 음악의 숲은, 음악의 숲에는 이제 그만 집중하시고요. 서로에게 집중하시는 시간 가지시길 바라겠습니다. 8003 님의 신청곡 주윤하의 ‘같이 있자’.


[00:19:45~] 주윤하 – 같이 있자

[00:20:4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콜드플레이의 ‘에버글로우’라는 곡입니다.

2015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이죠. 국내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이기도 하고요. 요즘 또 어떤 프로그램에서 팬분들이 이제 나오시는 프로그램에서 굉장히 많이 불러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콜드플레이는 저의 어떤 그 학창 시절에 음악의 꿈을 키우게 해줬던 밴드이기도 하구요. 오늘 좀 이 노래를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콜드플레이의 ‘에버글로우’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1:47~] Coldplay – Everglow (콜드플레이 – 에버글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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