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9~] 성시경 – 내게 오는 길
  • [00:05:37~] Oh Wonder – Happy
  • [00:09:04~] 윤하 – 먹구름
  • [00:09:04~] 안녕하신가영 – 나의 하루는 너무 길다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 [00:11:57~] SUMIN+Zion.T – 더럽게
  • [00:15:07~] 소향 – 바람의 노래
  • [00:19:32~] 짙은 – 백야
  • [00:35:35~] 정승환 – 네가 온다
  • [00:41:14~] 존박 – 네 생각
  • [00:43:46~] 정준일 – 사랑하고 있나요
  • [00:47:10~]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 [00:53:25~] 권진아 – 나의 모양
  • [00:53:25~] 수지 (SUZY) –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 [00:59:07~] DAY6 (데이식스) – 예뻤어
  • [01:00:44~] Sigur Ros – Svefn-g-engla

talk

발라드 명곡으로 손꼽히는 이 노래는요, 처음에는 그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여러 가수들에게 퇴짜를 맞은 끝에 무려 네 번 만에 노래의 주인을 찾을 수 있었죠.

처음 이 노래를 받은 사람은 배우 이동건 씨였습니다. 하지만 소속사에서 앨범에 수록하지 않았죠. 그 다음엔 유리 상자에게 곡이 갔는데요. 유리상자 멤버 이세준 씨가 가사까지 썼지만 인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김주환 씨한테 곡을 보낼 땐 발라드가 아니라 모어는 락으로 편곡을 했지만 역시 거절이었죠.

이 곡의 작곡가 김형석 씨는요, 음치인 자신이 가이드 녹음을 해서 그렇다는 생각에 가이드 싱어를 고용해 다시 녹음을 했고요. 결국 이 녹음을 들은 성시경 씨가 이 노래를 부르게 됐는데요. 이 노래 바로 ‘내게 오는 길’이라고 합니다.

남들이 안 된다고 해도 나만의 확신으로 걸어가길, 그때 고집을 부리기보단 좀 더 유연해지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9~] 성시경 – 내게 오는 길

2월 12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은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정말 그 대한민국 가요계 역사에서 발라드 명곡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곡이었죠.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이 노래에 이런 또 사연이 담겨 있을 줄은 몰랐는데. 지금이야 사실 그 성시경 씨의 목소리로 가장 먼저 들었고 가장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다른 목소리로 들었을 때 이게 과연 그게 뭔가 적응이 될까, 그런 생각까지 들 정도의 명곡인데요. 아주…후후, 깊은 속사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예, 확실히 그 노래에는 주인이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참고로 그 유리상자의 이세준 씨가 썼다는 가사는 신부에게라는 노래의 가사가 됐다고 합니다.

[00:03:46~]

9350 님께서. 

‘노래도 주인이 있다는 말이 맞나 봐요.’ 

그러게요. 

‘성시경 님 목소리와 딱 어울리는 명곡이네요.’ 

하셨습니다. 성시경 씨의 그 음악을 논할 때 정말 빼놓을 수 없는 곡이 되었죠. 

오은숙 님. 

‘와… 이런 명곡이… 숲디가 불러도 멋질 것 같아요.’ 

(웃음)고맙습니다. 

정말 성시경 선배님의 음악을 정말 많이 들었었는데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게, 특히나 발라드는 이제 노래로 목소리로 연기를 하는 거와 같다고 볼 수가 있는데 그 연기에 있어서는 정말… 아…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른 분이신 것 같아요. 

특히나 일단 기본적으로 음색이 정말 따라갈 수 없는 그런 음색이어서, 들을 때마다 좀 놀라고 좀 경이로울 정도로… 참 많이 배우는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콘서트에도 두 번이나 저를 초대해 주셔서, 또 예뻐해 주셔서. 뭔가 진정한 발라더에게 인정을 받은 그런 느낌이어서 항상 이렇게 불러주실 때마다 뿌듯하고 보람이 되고 그렇습니다.

오늘도 2시간 생방송을 함께 걸을게요. 잠 못 드는 요정들을 위한 즉석 전화 연결 코너죠.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랑 대화 나누고 싶은 분들은요,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도 함께 기다리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7~] Oh Wonder – Happy (오 원더 – 해피)

오 원더의 ‘해피’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권진희 씨의 신청곡이었어요. 

[00:06:02~]

0440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중학생인데요. 학원 다녀오자마자 듣고 있습니다. 숲디 목소리를 들으면 매일매일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야… 학원이 늦게 끝났군요, 중학생이신데. 반갑구요. 들으시다가 또 너무 늦지 않게 푹~ 주무시고요. 

최희진 님. 

‘숲디, 혹시 면허 땄나요? 새벽에 올린 스토리에 운전하던 사람, 숲디가 맞나요?’

후후. 아니요~, 저는 아니고요. 그 서동환 작곡가 그분이랑 요즘 이제 열심히 또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저는 이제 라디오 생방 끝나고 그분의 이제 작업실로 가요. 그래서 가서 작업을 하고 이제 끝나면 이제 집으로 가곤 했는데. 얼마 전에 이제 면허를 따서 자기 요즘 운전 연습한다고. 연습하는데 외롭지 않게 옆에 있어달라고, 후후후. 목숨 걸고 탔습니다. 

집에 무사히 잘 바래다 줬고요. 후후후. 저는 면허 못 땄습니다. 

전지수 님. 

‘숲디, 저 오늘 핸젤과 그레텔인 줄 알았어요. 오늘 비 왔잖아요? 그냥 조그만 종이 가방 들고 나갔는데 비에 젖어서 젖어서 구멍이 나서 제 물건이 길거리에 떨어졌어요. 그거 모르고, 가방 터지고 나서 알아서 핸젤과 그레텔이 방조각 빵조각 줍듯 떨어진 물건 주우러 다녔답니다. 여러분, 비 오는 날엔 종이 가방 들지 마세요.’ 

아이고(웃음), 진짜 헨젤과 그레텔이였네요. 진짜 비 오는 날에는 종이 가방, 웬만하면 안 들고 다니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김동희 님. 

‘숲디, 반가워요. 어제는 봄처럼 따뜻하더니 오늘은 비가 오네요. 요즘 많이 건조했는데 이제 봄이 가까워진 걸까요? 비가 너무 반갑네요. 이 비가 그치면 더 가까이 봄이 와 있겠죠? 윤하의 ‘먹구름’ 신청해요.’

봄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날도 좀 많이 풀리고 이젠 좀 안 추운 것 같죠. 며칠 전에는 좀 이렇게 되게 춥더니 다시 날씨가 좀 풀린 것 같습니다. 

자, 안정아 님. 

‘오늘 문득 별일 없이 지낸다는 건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따가운 말이나 마음을 만나도 유연하게 지나가야 하니 말이죠. 안녕하신가영의 ‘나의 하루는 너무 길다’ 신청합니다.’ 

그러게요~, 별일 없이 지내는 게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예. 그 유연해지면 참 좋을 텐데 그것도 어렵구요.

자, 신청하신 노래들 같이 들을게요. 윤하의 ‘먹구름’ 그리고 안녕하신가영의 ‘나의 하루는 너무 길다’.

[00:09:04~] 윤하 – 먹구름

[00:09:04~] 안녕하신가영 – 나의 하루는 너무 길다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윤하의 ‘먹구름’ 그리고 안녕하신가영의 ‘나의 하루는 너무 길다’,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09:29~]

김선주 님께서. 

‘좋은 사람이랑 캠핑 중입니다. 비도 오고 분위기 너무 좋네요.’ 

아… 지금 캠핑 중이시구나. 날이 좀 풀려서 그나마 좀 괜찮을 것 같긴 한데. 비가 오면 그대로 좀 운치가 있나요? 좋은 시간 또 보내시고요.

박수희 님. 

‘날씨 풀린 게 신나서 마당에 나와 댕댕이 두 마리랑 라디오 듣고 있어요.(웃음) 그래도 아직 춥긴 하네요.’

후후후. 댕댕이, 멍멍이 두 마리랑~, 네. 그래도 조금 풀린 날씨 마당에서 이렇게 또 라디오 듣고 계시면, 처마 밑에서 이렇게 비 오는 거 보고 그런 분위기 있는 풍경이 떠오르네요. 너무 오래 밖에 있지 마시고요. 

자, 이시우 님. 

‘숲디. 이제 졸업이라 친구들이랑 파자마 파티 하기로 해서 잠옷 고르고 있어요. 졸업식 취소돼서 아쉬웠는데 아쉬운 마음 달래려고요.’

아… 졸업식이 취소됐구나. 아이고…

그래요, 뭐 친구들끼리라도 그 파자마 파티, 정말 광란의 밤을 즐기시기를~. 재밌겠다. 친구들이랑 이렇게 또 집에서 파티도 하고. 부럽네요. 허허허.

8642 님. 

‘숲디, 직장에서 상사에게 인정받는 건 참 좋은 일인데요. 그런데 무슨 일만 있으면 저를 부르세요. 일을 몰빵으로 받으니까(웃음) 가끔 이럴 거면 대충 하고 말 걸, 너무 열심히 했나, 싶을 때가 있더라고요. 이 상황을 어찌 극복해야 할까요?’

그래서 그런 말이 있죠. 너무 잘해도 안 좋고 너무 못 해도 안 좋다고. 중간 가는 게 제일 좋다고, 후후. 참 일을 잘하는 건 좋지만 일을 더 많이 시키니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여러분들 중에 이런 곤란을 겪으신 분들 계시면 꿀팁 좀 나눠주세요. 후후.

자, 오늘 나온 따끈따끈한 신곡이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두 뮤지션의 콜라보여서 나온다는 소식을 미리 전해들었을 때도 굉장히 또 기다렸었는데 오늘 나왔습니다. 너무 멋진 두 뮤지션 수민과 자이언티 ‘더럽게’ 같이 듣고 올게요.

[00:11:57~] SUMIN+Zion.T – 더럽게

[00:12:19~]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

내 얘기같은 드라마.

(<고백 부부>의 일부분 나옴)

‘이혼을 한 다음 날, 눈을 뜬 여자는 이십 년 전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당황한 것도 잠시 여자는 벌떡 일어나 엄마부터 찾았다. 미래엔 이미 세상을 떠난 엄마가 이곳에는 살아 있었다. 여자의 우주였던 엄마가 사라지던 그날, 세상은 다른 관심사로 너무나 잘 돌아갔고 여자의 슬픔은 하찮고 평범하게 묻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세상의 무관심과는 달리 여자에게 엄마가 없어졌다는 슬픔은 계속됐다. 자식의 아침을 챙겨주려고 언제나 부지런했던 엄마는 믹서기에 갈면 맛이 없다면서 토마토 껍질까지 손수 다 까서 강판에 갈아주곤 했었다. 그렇게 아침을 챙겨줄 사람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걸 여자는 엄마가 떠난 후에야 알게 됐다. 엄마가 주는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온 걸 후회했다. 

그런데 과거로 돌아온 지금, 엄마가 눈 앞에 있다. 여자는 미래에 있는 어린 아들 생각에 밤마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차마 엄마를 두고 갈 수가 없었다. 그런 여자의 손을 엄마가 꼭 잡으며 말한다. 

‘부모 없이는 살아가도 자식 없이는 못 살아져. 울 것 없어. 어떤 슬픔도 무뎌져. 단단해져. 그렇게 돼있어.’ 

엄마가 곁에 없다는 상상만으로도 슬픔에 무너져 버리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고백 부부>였습니다.

[00:15:07~] 소향 – 바람의 노래

드라마 <고백 부부>의 OST 중에서 소향의 고백 부부… 아, ‘바람의 노래’ 들으셨습니다. 후후, 죄송합니다. 네… 대본에는 소향의 고백 부부라고(웃음)… 껄껄껄껄껄, 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고백 부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좀 울컥하는 그런 이야기 좀 나눴죠. 예. 저도 읽으면서 철찡하고 그랬는데 어 현실에서는 일어날 리가 없는 상황이겠지만, 원래 살던 시간에서 이제 아들을 남겨두고 20년 전 과거로 돌아와 버렸는데 그곳에서는 이제 이미 돌아가셨던 어머니를 만나고 항상 당연했던 일상을 다시금 이렇게 살고 있는데. 그래도 혼자 남겨진 아들을 위해서 다시 돌아가야 되는 그런 기로에서 마음이 참 복잡한… 음, 어느 한쪽으로든 선택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일까, 그런 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00:16:50~]

권재은 님께서.

‘왜 울려요~. 엄마가 옆방에서 잘 주무시고 계신데도 사무치게 보고 싶고 그리워져서 지금 울컥하고 눈물 터져서 엉엉 울어요.’ 

(웃음) 죄송합니다. 울릴 생각은 없었는데 드라마가 잘못한 거겠죠? 

4642 님. 

‘엄마. 그 말만으로도 울컥해집니다. 너무 당연한 존재라고 생각으로 생각하고 가장 가까이 있고 소중하고 아껴줘야 할 사람인데 그렇지 못하게 대하고 있는 것 같아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엄마랑 함께할 날이 점점 줄어드는데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어요. 엄마 사랑해요!’ 

하셨습니다. 그러게요. 또 함께하는 시간, 모든 만남이 다 끝에 있잖아요. 가족이든 친구든 아니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누군가든. 참 머리로는 아는데 어렵죠. 또 부정하고 싶고. 그래도 어떤 이런 순간 작은 순간을 통해서 그 또 금세 잊혀지는 마음일지라도 어떤 소중함을 기억하고 다시 한 번 떠올려보는 그런 시간은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의미 있는 시간인 것 같구요. 

다음 노래는 9579 님의 신청곡이네요.

‘숲디, 왜 그럴 때 있잖아요. 지금까지 잘만 이해되던 것들이 다 이해되지 않고 그 누구의 말도 힘이 되지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 그런 때요. 요즘 제가 그런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이럴 땐 제 우중충한 기분을 옮길까 봐 사람 만나는 것도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유일한 낙이 음숲 듣는 거라 목 빠지게 열두시만을 기다리며 산답니다. 매일 듣기만 하다가 오늘은 이렇게 문자 보내봐요.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하루 보낼 수 있길 바라며 짙은의 ‘백야’ 신청합니다.’

그럴 때 있죠. 음… 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고 진짜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럴 때 좀 어떻게 해야 되나 매번 헤매지만, 어떻게든 다 지나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서. 우리 9579 님의 그 시간들도 잘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무책임하게 또 이렇게 바라게 되네요. 내일은 조금 더 나은 하루 되시기를 저도 함께 바라겠습니다. 

신청하신 짙은의 ‘백야’ 함께 들을게요.

[00:19:32~] 짙은 – 백야

짙은의 ‘백야’ 들으셨습니다. 

자,(웃음) 이번 시간은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인데요.(웃음) 바로 한번 문자(웃음) 주신 분 만나볼게요. 아, 이거 참 웃으면 안 되는데 읽다가 웃음이 나와서 죄송합니다. 미리 좀 죄송하고요.

[00:20:16~]

김아름 님. 

‘저 다섯 번 연애 중 세 명의 남자친구가 바람이 났어요. 올해부터는 임용고시 준비도 하는데 남자친구가 공부 시작한 지 2주 만에 바람이 났네요. 참고로 숲디랑 동갑입니다.(웃음) 아무튼 그래서 공부로 이별을 극복하고 있는데, 똥차! 가고 드디어! 벤츠! 왔어요. 그 친구한테 너무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숲디 전화 주세요!’

이분을 이야기를 안 나눌 수 없을 것 같아서 바로 한번 전화 연결해보도록 할게요. 

숲디 : 여보세요.

요정 : 네, 헤헤헤헤헤헤.

숲디 : 안녕하세요.(웃음)

요정 : 안녕하세요.

숲디 : 네.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 저는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25살 김아름입니다. 호호호호.

숲디 : 유아 교육을 전공하고 계시는. 저랑 동갑이시군요.

요정 : 네, 맞습니다. 호호호호호.

숲디 : 김아름 씨, 반갑습니다.

요정 : 네, 안녕하세요. 호호호호호.

숲디 : 네, 허허허허허. 다섯 번의 연애 중에 세 명의 남자친구가 바람이 났다고요?

요정 : 네, 으허허허허허허허.

숲디 : 일단 가장 최근에 바람난 전 남친.

요정 : 네.

숲디 : 좀 마음 아픈 과거겠지만, 바람 났다는 걸 어떻게 아셨을까요?

요정 : 그러니까 그게, 그러니까 그분을 만난 지는 500일이 넘었었고 이제 평소랑 너무 다른 거예요.

숲디 : 평소랑, 예전 같지 않고.

요정 : 그게 아니라 원래는 그렇게 일찍 자는 사람이 아닌데 갑자기 그날따라 일찍 자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제 저도 공부를 하고 있었으니까 피곤해서, 그럼 나도 오늘 일찍 자야겠다, 하고 마지막 통화를 하고 이제 잤는데. 원래 저도 일찍 자는 사람이 아니어가지고 한 2시쯤에 눈이 떠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원래 공부하느라 카톡 프로필도 잘 안 봤었거든요. 근데 이제 그냥 눈이 떠져서 오랜만에 카톡 프로필을 봐야겠다 하고 봤는데, 이제 오빠 거기 빨간색 점이 있는 거예요, 잔다 했는데~!

숲디 : 그 메신저예요?

요정 : 네네, 그 카톡에.

숲디 : 메신저도 그게 뜨나요?

요정 : 네. 바뀌면 프로필 업데이트 표시, 이거 빨간색 점이 뜨거든요.

숲디 : 그렇구나. 네.

요정 : 응? 그래서 잔다고 했는데 뭐지? 보니까. 보니까 저랑 며칠 사귀었는지 그  D데이랑 제 사진을 다 내려놓은 거예요! 아무것도 없게끔! 그래서 뭔가 촉이 왔죠. 아, 이거는 뭐가 있다. 이래가지고.

숲디 : 야… 예.

요정 : 그래가지고 이제 그 주에 만났을 때 이제 물어보니까 이제 알게 된 거죠. 근데 그것도 1분 만에 알았거든요. 이게 이 사람이 거짓말 하고 있다는 걸.

숲디 : 아, 이제 물어봤을 때는 ‘무슨 소리야~’ 하면서 이제 회피를 하셨군요. 어떻게 1분 만에 아신 거예요?

요정 : 그래서 그렇게 자신 있으면 핸드폰 내가 봐도 되겠냐고 이렇게 물어봤죠. 그러니까 봐도 된대요~. 근데 이제 저만의,(웃음) 이제 세 번째잖아요, 그러니까 저만의 알고리즘이 있거든요.

숲디 : 음 후후후후.

요정 : 이게 의심이 됐을 때~.(웃음) 

숲디 : 네.(웃음)

요정 : 이거 이렇게 나오면, 예스면 이렇게, 노우면 이렇게… 이게 있는데(웃음). 이제 핸드폰을 봐도 된다고 했으니까, 이게 이게 약간 저만의 꿀팁이라고 하면,(웃음) 바람의 꿀팁이라고 하면, 이렇게 잤다, 뭐 했다, 이렇게 말하잖아요, 근데 솔직히 속일 수 없는 게 핸드폰이에요. 그래서 이제 이 아이폰만 해당이 되는데 그 건강 어플이 있어요. 그 건강 어플에 들어가면 몇 시부터 몇 시까지 걸었는지가 다~ 나오거든요! 

숲디 : 어~ 네네. 어, 무섭다. 후후.

요정 : 봐도 된다 해서 이제 바로 그 어플에 들어갔죠. 

숲디 : 네.

요정 : 근데 그 잔다 했던 시간에 이제 그 걸었던 내역이 다 나오는 거예요. 

숲디 : 어, 그렇구나, 네. 

요정 : 그래서 이제 1분 만에 ‘이거 뭐냐? 네가 잔다고 했는데, 그럼 이건 뭘까?’ 라고 했죠.

숲디  : 음~.

요정 : 그러니까 이제 하나 둘씩 그 진실을 알게 됐고. 그렇게 해서 거짓말했던 거 알고… 그렇게 다 알게 됐습니다.

숲디 : 전 남자친구도 이제 토로를 하신 거군요? 

요정 : 네?

숲디 : 이제 그… 다 이제…

요정 : 네네. 그렇죠, 그렇죠.

숲디 : 네, 이야기를 한 거구나? 그냥 친구를 만났을 수도 있고 한 건데, 이제 계~속 추궁 끝에 인정을 하신…

요정 : 아니죠. 그래서 이제 그걸 하니까, 이제 그러면 대략 누구랑 놀지는 나오잖아요. 왜냐하면 그때 그 오빠가, 후후, 같이 아는 형이랑 같이 살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놀면 분명히 둘이 같이 갔을 거니까 이제, 카톡도 이제 들어가봐도 되냐고 물어봐서 그 형이랑 했던 카톡을 들어가니까 딱 나오죠, 사이즈가.

숲디 : 아, 사이즈가 나왔어요? 어훗.

요정 : 그래가지고 이제 그 둘이 논 거를 저한테 딱 들킨 거죠.

숲디 : 아이구, 그랬구나~. 아, 이제 거의 바람둥이 감별사가 다 되셨어요. 거의 박사 같은 느낌이 좀 그런 느낌이 드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 건강 어플을 통해서 이제 나름대로 추리를 하고 역학조사 같은 느낌, 후후후.

요정 : 호호호호호. 그렇죠.

숲디 : 그래요. 알겠습니다. 근데 참… 이게 지금 좀 슬픈 이야기인데… 네. 또 세번, 다섯 번째 연애 중에 세 번째가 다 그랬는데. 첫 번째도 그럼, 그때가 좀 되게 충격이 컸을 것 같아요.

요정 : 그렇죠… 그때 엄청 그때 울고 불고. 그리고 그때는 20살이어서 아무것도 몰랐을 때라(웃음) 더 슬프고. 그런데 이제 또 그 친구는 저한테 사람 많은 곳에서, 이제 원래 헤어지자 했죠, 처음부터. 그런데 사람 많은 곳에서 무릎을 꿇고 비는 거예요. 자기가 잘못했다고.

숲디 : 아… 최악이다. 

요정 : 그쵸! (웃음)근데 하필은 동네였거든요. 

숲디 : 아…! 극혐.

요정 : 그러니까 이게 다 아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일단 일어나라 이러니까 자기가 제가 받아들일 때까지 안 일어나겠대요~!

숲디 : 아…! 왜 그래.

요정 : 일단 알겠다고 하고 이제 그렇게 해서 다시 만났는데… 하, 진짜…

숲디 : 다시 만났어요? 왜 그랬어요?

요정 : 그러니까 그때 또 심지어 다시 받아줬어요. 

숲디 : 하… 네.

요정 : 너무 좋으니까. 근데 이제 또 그렇게 바람 나가서 헤어진 거였거든요.

숲디 : 크하… 그때는 이제 초짜였군요.

요정 : 그렇죠. 아무것도 몰랐죠.

숲디 : 이제는 어떻게 이 사람이 바람을 폈는지를 추리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 그 당시에 없었는데. 아… 두 번째도 비슷한 상황이었고요?

요정 : 두 번째는 심지어 저랑 이름이 똑같은 애를 만나가지고(웃음). 

숲디 : 아… 진짜 최악이네.

요정 : 그 애한테 보낼 카톡을 저한테 보낸 거예요~!

숲디 : 네, 후훗. 오늘, 카톡 많이 나오네요. 네네.

요정 : 호호호호호. 아, 그거 말하면 안 돼요? 카톡 말하면 안 돼요?

숲디 : 아, 뭐, 메신저라고 해 주시면 좋죠. 깨톡이라고 해 주시면 좋고요, 네.

요정 : 네네네네. 그래서 그 깨톡을 완전 너무 맥락 없는 답장을 보내는 거예요, 저한테. 그래서 뭔가 또 촉이 왔죠, 그때도. 

숲디 : 후후, 아, 네.

요정 : 호호호. 그래가지고 이제 보니까, 그래서 설마 설마 이제 했는데 저랑 심지어 이름이 똑같은 애를 만나느라, 이제 저장도 그렇게 해놓으니까. 

숲디 : 크허… 진짜…

요정 : 그러니까 제가 김아름인데 임아름을 만났던 거예요.

숲디 : 임아름. 네.

요정 : 네, 그래서 비슷하잖아요, 급하게 보면. 

숲디 : 그렇죠. 

요정 : 김이랑 임이. 그랬답니다. 호호호호호.

숲디 : 아이고… 진짜… 그래도 뭐 지금은 좋은 사람을 만나셨다고~.

요정 : 네, 맞아요. 호호호호호.

숲디 : 만나신 지는 얼마나 됐어요?

요정 : 그러니까 그 친구는 마지막으로 바람폈던 오빠 만나고 있을 때 알게 된 친구인데. 제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초대당했어요, 지인 파티, 지인의 지인 초대하는. 

숲디 : 네, 초대를 받았어요.

요정 : 그래서 거기서 알게 된 동갑 친구인데, 이제 그 친구가 이제 와서 얘기를 해줬는데 저한테 첫 눈에 반했었대요~!

숲디 : 어. 후후후, 껄껄껄껄껄껄껄껄.

요정 : 근데(웃음) 이제 제가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하하하하, 있으니까, 그냥 이렇게 연락처만 주고받고 그냥 이렇게 끝냈었는데.

숲디 : 음.

요정 : 이제 제가 1월 19일날 헤어졌거든요. 근데 1월 25일 설날에 그 친구한테 카톡이, 아 깨톡이 온 거예요, 새해복 많이 받으라고~. 그래서 이제 이렇게 이렇게 연락을 하다가, 제가 남자친구랑 헤어진 걸 알고. 이제 그 친구가 아, 어떡하냐고~, 자기가 단 거 사주겠다고, 우울하겠다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만나게 된 거죠.

숲디 : 아, 그렇게 됐구나. 그럼 만난 지 오래되지는 않았네요, 아직?

요정 : 네네 그렇죠. 그렇죠. 

숲디 : 촉이 아직은 안 와요?(웃음) 후후후후후. 

요정 : 아, 그래서… 호호호호호. 그래서 온갖 의심을 다 하고 있는데 이 친구는 자기는~ 진짜 너무 마음이 아프대요, 제가 그런 세 번이나 경험을 해서. 

숲디 : 아휴… 그쵸.

요정 : 그래서 이제 자기는 절~대 그럴 일 없다고~.

숲디 : 멀쩡한 사람도~, 이제 내가 살면서 5명의 사람을 만났는데 3명이 바람을 피면, 멀쩡한 사람도 누구를 만나도 쉽게 믿기가 어렵고 그렇잖아요~. 아휴, 참 슬프네요. 그 바람을 핀 분들은 다 우리 아름 씨를 두고 다른 여자와 사귀는 상황이었던 거예요?

요정 : 그러니까 뭐, 썸타… 대부분 그러니까 사귄 건 아니고 썸이었는데. 솔직히 그게 바람잖아요?

숲디 : 그게 그거죠. 네. 그게 그거죠.

요정 : 그쵸. 근데 그게 더 어이없는 게 다~ 연락 왔었어요. 자기가 잘못했다고, 자기가 미안하다고, 저만한 여자 없다고.(웃음)

숲디 : 아휴… 됐어요. 그냥… 껒이라고 해주세요. 껒이라고.

요정 : 당연하죠. 호호호호호.

숲디 : 후후후, 하하하하하하. 그래요. 그래도 지금 남자친구분 만나서 좀 그래도 잘 만나고 있다고 하니까.

요정 : 네. 흐흐흐흐흐.

숲디 : 네. 남자 친구분께서 이 통화를 들으시고 갑자기 건강 어플… 뭐 좀 이렇게 하지 않기를… 후후후.

요정 : 하하하하하. 그 친구한테도 다 근데 얘기를 해줬어요. 

숲디 : 어, 그래요?

요정 : 네. 만나가지고 약간 이런 이런 일이 있었다~, 그러면서 얘기를 해주니까. 

숲디 : 그러니까요? 

요정 : 진짜 마음이, 자기 마음이 더 아팠다고~.

숲디 : 음~ 다행이다. 지금 또 행복한 만남 이어가고 계시는 거죠?

요정 : 그렇죠. 호호호호호,

숲디 : 지금 또 임용고시 준비도 하고 계시다고 했는데, 그래도 잘 하고 계신가요? 좀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요정 : 근데 더 뭔가… 그러니까 처음에 이제 막 헤어졌을 때는 그래 내가 합격해서 너(웃음) 너 또 후회하게 만들어주겠다. 이 생각에 울면서 공부했거든요.

숲디 : 하, 그러니까요. 보란듯이. 음~. 잘 돼가고 계세요?

요정 : 어, 근데 아직 사실 저도 올해 처음 시작해서 이제 공부한 지 한 달 좀 넘은 거거든요.

숲디 : 사실 저희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육아 교육도 임용고시를 보나요?

요정 : 그러면 이거 진짜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야 해요. 이게 초등교육이랑 똑같이(웃음) 유아 교사도 이제 국공립 유치원이 있어요. 

숲디 : 아~ 그렇구나!

요정 : 그럼 똑같이 초등학교 교사처럼 공무원이에요.

숲디 : 음~ 음~. 아, 그렇구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도 사실 잘 몰랐어서~.

요정 : 네. 모르시는 분들 대부분이에요. 

요정 :  네, 그러니까요.

숲디 : 그럼 유아교육 임용고시는 경쟁률이 좀 어때요?

요정 : 일단 우선 지역마다 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저는 서울 살아서 서울 준비하거든요. 서울이 제일 세고 한 8:1로 알고 있어요.

숲디 : 아, 그렇구나~ 8:1이면 진~짜 세네요.

요정 : 그런데 그게, 헤헤, 저는 약간 거품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제 저는 노량진에서 원래 25년간 살았어요. 그래서 중학교 때부터 노량진은 맨날 시험 끝나고 놀러 가는 곳이었거든요. 맨날 사람들이 놀고 있으니까~. 

숲디 :  네네.

요정 : 그래서 이제 점점 머리가 크면서, 아, 이거 이렇게 나온 사람들, 공부 다 안 하고 거품이구나~! (웃음)10대 몇, 이렇게 해도 실질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은 다 안에서 공부하지 그렇게 밖으로 잘 안 나오거든요. 

숲디 : 아, 그렇구나. 네.

요정 : 그래서 저는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호호호호호.

숲디 : 아, 그래요. 자신감 있는 모습은 너무 좋습니다. 꼭 그 시험에 붙으셔서 멋진 선생님이 또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요정 : 아, 너무 감사해요! 호호호호호.

숲디 : 공부하는 틈틈이 음악의 숲 들으신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요정 : 네. 적어도 오프닝이라도. 오프닝 멘트가 너무 좋아서 매번~. 

숲디 : 아, 그렇구나. 

요정 : 근데 또 오프닝 듣다 보면 오프닝 곡 듣고, 오프닝 곡 듣고 와서 또 이제 멘트 들으면 또 그게 좋으니까 또 듣고(웃음)… 이렇게 되거든요. 

숲디 : 아, 네네.

요정 : 너무 좋아요~. 호호호호호.

숲디 : 그래도 고맙네요. 이렇게 또 들어주시니까. 알겠습니다. 

요정 : 제가 더 감사하죠. 후후.

숲디 : 네, 우리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아, 너무 재밌는데 진짜 더 얘기 나눠보고 싶어요, 남자친구들 얘기. 두 번째 남자친구 얘기를 제대로 못 들어서… 그 나쁜 녀석들~. 그래요, 혹시 지금 벤츠 남자친구에게 해줘도 좋고요, 구 남친들한테도 좋고. 혹시 한마디를 좀 이 자리를 빌려서 한다면.

요정 : 저 그 친구의 이름으로 삼행시 준비했어요. 호호호호호.

숲디 : 어떤 친구요? 벤츠 남자 친구?

요정 : 네네.

숲디 : 알겠어요. 성함 알려주세요.

요정 : 정제환이거든요. 

숲디 : 정! 

요정 : 정말로! 

숲디 : 제! 

요정 : 제대로! 

숲디 : 환!

요정 : 환장하게 사랑할 사람은 너야. 흐흐흐흐흐.

숲디 : 아, 허헛. 그래요, 알겠습니다.(웃음) 신청곡, 신청곡 뭐 듣고 싶으세요?

요정 : 저 존박의 내 생각이요. 호호호호.

숲디 : 내 생각? 네 생각?

요정 : 네 네, 맞아요. 맞아요. 

숲디 : ‘네 생각’. 알겠습니다. 우리 정제환 님께서 

‘귀여우시다 크크크크’

라고 보내주셨는데, 남자친구 분이신 것 같은데. 

요정 : 엇!  헐~.

숲디 : 연애는 바깥에서 하시구요.

요정 : 호호호호호. 

숲디 : 네, 후후후후훗.

요정 : 어, 뭐지? 말은 하긴 했거든요. 

숲디 : 아, 그래요?

요정 : 네네.

숲디 : 오늘 전화 통화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20초 남아서요.(웃음) 후후후후.

요정 : 네네네네. 감사합니다~.

숲디 : 네. 오늘 감사합니다!

요정 : 네.

허허허. 너무 재밌는 이야기인데 너무 아쉽네요~. 아, 더 얘기 나눠보고 싶은데.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오겠습니다.

[00:34:09~]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대구에 사는 박주영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34:50~]

‘안녕하세요. 대구에 살고 있는 지방요정 박주영이라고 합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바로 정승환의 ‘네가 온다’입니다. 작년 초에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게 되어 실직자가 되었어요. 앞도 막막하고 삶이 재미도 없고 지겹다고 부정적인 생각만 하며 살았는데, 위로 받고자 갔던 지방 공연에서 ‘네가 온다’를 라이브로 처음 들었는데 온몸에 소름이 돋았어요. 그때부터 숲디에게 본격적으로 입덕해 하면서 저의 재미 없고 무기력하던 삶이 다시 활기차지기 시작했고 그 뒤로 저 취직도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그래서 저 요즘 진짜 너무너무 삶이 재밌고 행복해요. 제 삶을 다시 재미있게 만들어준 숲디 정승환 씨, 너무 고맙고 노래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00:35:35~] 정승환 – 네가 온다

듣고 오신 노래는요, 박주영 씨의 <내 인생의 단한 곡> 정승환의 ‘네가 온다’라는 곡이었습니다. (헛기침하고) 흠흠. 죄송합니다. 제 노래를 또 이렇게… 저도 오랜만에 듣는 곡이어서. 아… 또 오랫만에 들으니까 반갑기도 하고. 

작년 초에 이제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실직자가 되셨는데, 제 지방 공연에서 라이브를 처음 들으셨다고 해요. 그때 온몸에 소름이 돋으셨다고. 후후후. 역시 음악을 들으실 줄 아시는 분이군요.(웃음) 허허허허헛. 그리고 본격적으로 또 저를 좋아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무기력한 삶이 다시 활기차지고 다시 취직도 하셨다고~, 삶이 다시 좀 재밌어졌다고 하시는데 너무 축하드리고요, 너무 다행이고. 또 제 노래가 또 그렇게 다시 좀 나아지는 길목에 작게라도 이렇게 자리하고 있어서 너무 뿌듯하고요, 되려 감사드리게 됩니다. 나눠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덕분에 또 이제 더 노래 열심히 해야겠구나… 그런 생각도(웃음) 듭니다. 

‘네가 온다’라는 노래는 사실 저희 팬분들께서 또 좋아해주시는 곡이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이제 저의 이름을 그냥 이름 정도만 아시는 분들은 잘 모르시는 곡인데 덕분에 홍보가 됐습니다.(웃음) 하하하하하하하. 네… 열심히 좋은 노래 많이 만들도록 할게요. 

[00:37:43~]

우리 사연 보내주셨던 박주영 님께서 문자를 또 보내주셨네요. 

‘사연 보낸 박주영이에요. 제 목소리를 다시 듣는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지만 음악의 숲 아니면 언제 해보겠어요. 좋은 추억 만들어준 음악의 숲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인생의 단 한 곡> 코너를 통해서 몰랐던 노래들도 많이 알게 돼서 여러모로 좋은 것 같아요. 모든 요정님들과 레골라스 님들, 얼른 도전하세요!’ 

도전하세요! 더 늦기 전에! 네, 헤헤헤, 고맙습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내 인생의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방송되신 분들 중에서 저희 공개 방송에 초대하는 이벤트가 현재 진행 중인데요. 

오늘 방송된 우리 대구의 박주영 님, 아… 안타깝게도 당첨되셨습니다. 음허허허허허. 왜 안타깝게라고 하냐면, 새벽 시간인 밤늦은 시간이다 보니까. 네, 아무튼 당첨이 되셨고요, 축하드립니다. 공개방송 일정이 정해지면 저희 제작진이 따로 연락을 드릴 테니까 기다려주시고 좋은 사연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자, 이어지는 3부에서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다음 노래는 오늘 심야 정담 주인공이셨던 김아름 씨의 신청곡 들을 건데요. 오늘 반응이 아주 폭발적이었습니다. 

이채원 님. 

‘바람의 알고리즘,(웃음) 바람의 꿀팁. 오늘 너~무 웃겼어요!’

진짜 무슨 수사관처럼 이제… 슬픈 일이지만 이게 3명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다 보니까 어떨 때 바람의 조짐이 보이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꿀팁을 나눠주셨는데. 네, 뭐… 남녀를 떠나서 약간 좀 바람기가 있으신 분들은 좀 이렇게 경각심을 가지셔야 될 것 같고 또 참고를 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아무튼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그게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더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었는데, 아무튼 이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권진희 님. 

‘와, 수사반장급 추리력!’ 

또 보내주셨고요. 

아, 꿀팁 하나를 또 추가해 주셨네요. 5112 님께서. 

‘건강 어플 우주폰도 나온다는~’ 

이게 무슨 말이에요? 건강 어플 우주폰? (옆에서 알려주심) 아~ 네. 아~ 그래서 그거 그렇구나. 우주폰이라고 부르는구나. 처음 알았네요. 

자, 황경희 님. 

‘이번 남친과는 잘 될 테니 더 큰 믿음을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험도 꼭 합격하세요.’ 

하시면서 덕담도 보내주셨습니다.

진짜 어떤 불굴의 의지로 시험 합격도 꼭 이루어내시기를 바라고요. 꼭 이번 남자친구분과는 행복하고 배신 없는, 후후후 껄껄껄, 행복한 연애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더 이상 아름 씨를 어떤 한이 맺힌(웃음) 분으로 만들지 않도록 예쁜 사랑하시길 바라고요. 우리 다음 노래는 김아름 씨의 신청곡 존박의 ‘네 생각’ 같이 들을게요.

[00:41:14~] 존박 – 네 생각

[00:42:12~] 밤의 산책자들 코너

밤의 산책자들.

‘농담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00:43:46~] 정준일 – 사랑하고 있나요

듣고 오신 노래는요, 정준일의 ‘사랑하고 있나요’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이문재 시인의 시 ‘농담’을 읽어드렸습니다. 마지막에 ‘종 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라는 말이 되게 좀 여운이 있는 문장이었죠.

아…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누군가를 떠올리게 되면 사랑하는 거라고. 여러분들은 사랑하고 계신가요?(웃음) 후후후.

[00:44:47~]

8406 님. 

‘숲디, <밤의 산책자들> 코너 너무 좋아요. 요즘 다이어리에 음숲에서 들려준 시 중에서 좋은 구절들 메모하고 자주 들여다보고 있어요. 항상 좋은 목소리로 새벽에 여운 주셔서 감사해요. 정준일을 엄청 좋아하는데 선곡도 너무 좋네요.’ 

아이고, 또 이렇게 아껴주시니까 더 이렇게 좀 힘이 나네요. 사실 좀 어렵거나 무겁게 느껴지진 않을까, 종종 걱정하곤 하는데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더 힘을 얻어서 (갑자기 목소리를 깔며) 더 열심히 목소리를 깔고 읽어 드리겠습니다.(웃음) 

자, 이은실 님. 

‘숲디 저는 요즘 요리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일을 그만두고 나서 신나게 지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무기력해졌어요. 밥도 안 챙겨 먹고 밖에도 잘 안 나가게 되고요. 보다 못한 친구가 그러지 말고 한 끼라도 직접 해 먹으라는 잔소리를 하더라구요. 하다 보니 냉장고가 제가 만든 요리들로 가득 차게 되었네요. 난생 처음 직접 음식을 만들다 보니 완성할 때마다 너무 뿌듯해요. 요리는 귀찮게만 여겼는데 이제는 행복한 일이 됐어요. 이제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 것 같아요. 제가 요리할 때 즐겨 듣는 노래 신청합니다. 핑크마티니의 ‘행 온 리틀 토메이토’. 아, 숲디도 요리를 좋아하나요? 어떤 요리를 잘하나요?’ 

저희 요리 못 한다고(웃음) 정말 수도 없이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웃음) 아직도 저에 대한 희망을 갖고 계시는 분들 계시는 것 같은데(웃음). 저는 요리 잘 못합니다. 제가 할 줄 아는 요리… 그나마 자신 있는 거 라면. 라면은 정말 기가~ 막히게 끓일 자신 있고요. 그리고 작년에 좀 새로 배웠던 멀리 제주도에서 아는 시인 형님께 전수받은 카레 파스타. 허허허허허. 자신이 있습니다. 

아… 요리, 그래도 이렇게 또 요리라는 걸 만나서 다행이네요. 행복하다고도 말씀을 하시고.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그런 시간 보탬이 되고자 신청곡 함께 듣겠습니다. 핑크 마티니의 ‘행 온 리틀 토메이토’.

[00:47:10~]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핑크 마티니 – 행 온 리틀 토메이토)

핑크 마티니의 ‘행 온 리틀 토메이토’ 들으셨습니다. 음악이, 딱 듣는데 진짜 요리할 때 들으면 되게 진짜 요리가 좀 재밌어질 것 같은 그런 음악이었어요. 진짜 좋은 BGM이다~, 요리할 때. 저도… 라면이랑은(웃음) 좀 안 어울리는 것 같고 파스타 만들 때 해야 될 것 같네요. 또 제가 기가 막히게 또… 아휴, 후후후후.

[00:47:57~]

자, 0267 님. 

‘숲디, 저는 매일 밤 11시에 도서관에 불이 꺼지는 것을 보면 나와요. 그 시간엔 이미 하늘엔 달이 높이 떠있고 구름 한 점 없었는데 오늘은 달랐어요. 비 온 뒤라서 그런지 아니면 봄이 오고 있어서 그런지 비어있던 하늘에 구름으로 차 있었어요. 그런 구름이 저에게 오늘도 수고했다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느낌이 들어서 눈물이 살짝 났지만 행복했어요. 이른 아침의 하늘과 저녁 하늘은 다르지만 똑같이 아낌없이 저를 안아줘서 고맙다고(웃음) 전해주고 싶어요.’

음… 구름에게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아주 감성적인 사연 보내주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 매일 늦은 시간에 귀가를 하시는 거 같은데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또 좀 포근하게 시간 보내시다가 푹 주무세요. 

원세형 님. 

‘숲디, 저는 지금 제주도에 출장 와 있어요. 수학여행 이후로는 처음인데 이렇게 좋은 제주도를 왜 이제야 그것도 출장으로 가는지 후회가 됩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고요한 오솔길을 걷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행복함이었어요. 타지에 와 있어도 음숲을 들으니까 내 방에서 듣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오늘 밤도 잠이 잘 올 듯 합니다.’

음… 출장으로 가 계시는군요. 나중에 좀 날씨도 풀리고 바이러스도 좀 없고 그럴 때 여행 좀 시간 내서 다녀오시면 참 좋으실 것 같아요. 제주도가 생각보다 그렇게 멀지 않거든요. 비행기 타면 사실상 한 시간이면 갈 수 있으니까, 여유가 되실 때 시간적인 여유가 되시고 하실 때 꼭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음.

6614 님. 

‘숲디, 태블릿 산 기념으로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놨었던 올해 쓴 일기들을 태블릿에 옮겨 적고 있는데요. 불과 한 달 전 이야기인데도 새로워 보여요. 한 달 전 제 자신이 써놓았던 다짐을 벌써 지키지 못한 것 같아 반성하게 되는 하루네요. 오늘부터라도 한 달 전 다짐을 꼭 실천해야겠어요.’ 

그렇죠. 이게 참 희한해요~. 가장 살면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원하든 원치 않든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게 나 자신인데 또 어떻게 보면 가장 낯선 게 또 나일 때가 있잖아요, 특히나 그런 일기장 들여다 볼 때. 아무튼 그런 것들을 보면 참 희한합니다. 나라는 사람이 되게 타인처럼 느껴지는 순간들, 그게 또 즐겁기도 한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그 조금씩 조금씩 느리더라도 꼬물꼬물 이렇게 어떤 다짐들을 실천해 나가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0347 님. 

‘안녕하세요. 얼마 전 10년 만에 친구를 만났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헤어지고 스물두 살에 다시 만난 건데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그 시절을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끔은 그리워서 눈물도 났어요. 힘든 학창시절을 보낼 때는 더더욱 그랬구요. 그런데 그 친구는 그렇지 않았나 봐요. 서운한 마음이 아직 가시지 않네요. 같은 시간을 보냈어도 서로의 기억은 같지 않았나 봐요. 권진아의 ‘나의 모양’ 신청할게요.’

음… 그렇죠. 누구나 같은 시간을 살아도 다른 기억으로 또 기억하게 되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중에 이소라 선배님 노래 중에서 ‘바람이 분다’라는 노래에 그런 가사 있잖아요.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크허… 근데(웃음) 아무튼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기억하고 있는 것도 다를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거는 정말 값진 소중한 인연이죠, 네.

자 1598 님. 

‘안녕하세요. 저는 예비 고3인 요정이에요. 수학을 제가 잘하지 못해서 다른 친구들보다 두세 배 열심히 해야 성적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학원도 남들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가고 보충수업도 꼬박꼬박 가는 중이에요. 지금 수학 공부하면서 듣고 있어요. 수지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신청합니다.’

음… 그래도 본인의 어떤 부족함을 알고 또 인정하고 그걸 채우려고 그만큼의 노력을 한다는 거. 이거는 진짜 어떤 재능이나 이런 걸로 되는 게 아니거든요. 진짜 쉬운 일이 아니에요, 말은 되게 쉬워 보여도. 일단 저부터도 그런 노력을 살면서 했을까… 좀 부끄러워질 정도로, 우리 1598 님 정말 대단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그런 마음이면 정말 뭐라도 못할 게 없을 겁니다. 지금 공부하시는 거 힘드실 텐데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잠깐이라도 좀 머리 식히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고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요. 건강이 중요하니까. 

자, 신청하신 노래들 듣겠습니다. 권진아의 ‘나의 모양’ 그리고 수지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00:53:25~] 권진아 – 나의 모양

[00:53:25~] 수지 (SUZY) –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권진아의 ‘나의 모양’ 그리고 수지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들으셨습니다. 

[00:53:50~]

송정현 님께서. 

‘숲디, 여기는 밴쿠버에요. 여기 와서 지낸 지 1년이 다 돼가네요. 그러다 보니 이번에 제 밴쿠버 첫 친구가 워킹홀리데이가 끝나 먼저 돌아가게 됐어요. 저는 여기 계속 있을 예정이라 언제 볼 수 있을지 막막하네요. 제 친구 인영이에게 조심히 잘 돌아가라고, 덕분에 내 밴쿠버 생활이 굉장히 행복했다고,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숲디의 목소리로 전해주고 싶어 글 보내요. 읽어주실 수 있나요?’

아… 낯선 타지에서 생활을 할 때 그런 또 친구 한 명 한 명이 정말 소중할 것 같아요. 또 그렇게 소중했던 만큼 이렇게 헤어지는 순간이 얼마나 아쉬울까. 저는 뭐 감히 상상할 수 없겠지만 잘 전해졌길 바라고요. 남은 그곳에서의 생활도 너무 쓸쓸하지 않게 외롭지 않게 자주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9972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올해 중2가 되는 이정빈이라고 합니다. 지금 12시가 지난 2월 13일 제 생일이 다가왔어요. 아직도 제가 열다섯 살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요. 숲디는 열다섯살 생일 때 뭐 했나요?(웃음) 저는 생일 때 학원을 쉬고 가족들과 또 친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갖고자 해요. 사실 이 사연이 제 첫 사연이라서 숲디가 제 생일 선물로 사연을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어~ 생일 축하합니다! 이정빈 군. 예. 아직 열다섯 살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고… 그렇죠? 그때는 그렇죠. 매년 그러는 것 같아요. 뭐 초등학교 때도 그렇고. ‘내가 벌써 고등학생이야? 내가 벌써 스무 살? 내가 벌써 25살?’ 매년 그러는 것 같아요. 헤헤헤. 좀 무뎌지는 시간이 올까요? 30대가 돼도 ‘아, 내가 30대라니…’ 이러지 않을까. 아무튼 좋은 시간 많이 보내시고. 또 음악의 숲을 이렇게 듣고 있는 것도 참 신기하네요. 후후후. 고마워요,(웃음) 네. 틈틈이 놀러오세요. 허허허허.

1004 님.

‘오늘 제 생일이자 고등학교 졸업식입니다. 축하해 주세요. 시원 섭섭하기도 하고 이제 사회 첫발을 내딛는데 좀 두렵기도 하고. 이리저리 생각이 많아집니다.’ 

축하드립니다. 고등학교 졸업. 12년 간의 학창 시절 수고 많으셨고요. 음… 사회 생활도 잘 해나가시길 바라는데. 진짜 기분 이상할 것 같아요. 

저는 뭐 몇 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당시에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고 있어서 제대로 졸업식을 치르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기분이 이상했었는데 마지막 인사도 잘 나누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639 님.  

‘숲디, 어쩜 그렇게 말투 하나하나가 다 귀엽고 사랑스러울 수가 있나요? 참고로 제가 좋아하는 가수는 폴킴입니다. 하하하하하. 방금 아이돌룸 또 다시 보고 왔는데요. 숲디 생각나서 사연 적어봐요.(웃음) 숲디 이날 엄청 고생했네요.’ 

후후후후후후. 고맙습니다. 좋아하는 가수는 폴킴 씨인데 저에게 이제 어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냐고. 고맙습니다(웃음). 네, 아이돌룸 보셨군요. 그날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폴킴 씨한테 제가 그날 초면이었는데, 저보다 한참 형이세요~. 근데 제가 그 방송에서 좀 부득이하게 피치 못하게 엉덩이를 걷어찼던… 뭐, 시간이 좀 지나긴 했지만요,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뭐 방송에서 종종, 특히나 이제 그 유희열 선배님께서 진행하시는 그 음악 프로그램에서 꽤 자주 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때마다 이렇게 인사 나누고 그랬는데 잘 지내시려나요? 음악의 숲에 나오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후후후후. 워낙에 바쁘셔가지고. 

자, 1326 님. 

‘숲디, 제가 처음으로 음악의 숲에 들어오자마자 나오던 노래가 있었는데요.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바로 재생 목록에 담아놨어요. 그 노래가 얼마 전부터 다시 생각나서 매일 듣고 있습니다. 노래 들을 때마다 음숲에 처음 왔을 때의 설렘이 느껴져요. 뭔가 저에게 의미 있는 노래가 됐어요. 오늘도 라디오에서 듣고 싶어요. 데이식스의 ‘예뻤어’ 신청합니다.’ 

아~ 이 노래군요. 알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을게요. 데이식스의 ‘예뻤어’.

[00:59:07~] DAY6 (데이식스) – 예뻤어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시규어로스의 ‘스베픈 기어 앵글라르’라는 곡입니다. ‘잠자는 천사’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곡이고요. 1999년에 발표했던 앨범의 두 번째 트랙 곡인데요. 

제가 워낙에 또 시규어로스의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구요. 이 노래가 좀 많이 길지만, 시규어로스라는 밴드는 제 기준에서 정말 아마 지구상에서 가장 홀리한(웃음) 음악을 하는 밴드입니다. 음악 이상의 어떤 무언가를 표현해내는, 소리 하나로 표현하는 그런 밴드인데요. 어… 좀 비도 오고 운치가 있어서 이곡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어 골라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시규어로스의 ‘스베픈 기어 앵글라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0:44~] Sigur Ros – Svefn-g-englar (시규어로스 – 스베픈 기어 앵글라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