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9~] Radiohead – No Surprises
  • [00:08:30~] 루시드폴 – 읽을 수 없는 책
  • [00:16:34~] Sunset Rollercoaster – My Jinji
  • [00:22:58~] Ohashi Trio – Lady
  • [00:30:09~] Billie Holiday – Yesterdays
  • [00:33:09~] 권나무 – 튀김우동
  • [00:33:43~] 페퍼톤스 – 행운을 빌어요
  • [00:37:51~] 방탄소년단 – DNA
  • [00:47:48~] 데이브레이크 – 마법처럼
  • [00:54:57~] School Of Architecture – Ground Beneath Our Feet
  • [01:02:55~] 유희열 – 여름날 (Feat. 페퍼톤스 신재평)
  • [01:10:48~] 정승환 – 안녕, 겨울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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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역한 친구를 먼저 떠나보낸 이 뮤지션은요.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발 불안도 없고 놀람도 없기를. 그 슬픈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가사를 써내려갔구요. 그 가사가 바로 이 노래가 되었죠.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강력한 멜로디, 그리고 특유의 우울함과 서정성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노래는요. 23년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 뮤지션 역시 이 곡에 많은 애정을 쏟았습니다. 앨범에서 첫 번째로 녹음한 것도 이 곡이었죠. 첫 녹음 이후에 끝없이 여러 버전을 만들었지만 이 뮤지션은 나중에야 깨달았다고 합니다. 다른 버전들은 모두 첫 번째 녹음에 대한 커버였다는 것을 말이죠. 이 뮤지션은 결국 처음으로 돌아가 첫 번째 녹음 버전을 앨범에 실었는데요. 이 노래 바로 라디오헤드의 ‘노 서프라이시스’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려고 하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9~] Radiohead – No Surprises (라디오헤드 – 노 서프라이시스)

5월 10일 일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라디오헤드의 ‘노 서프라이시스’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늘 오프닝에서 라디오헤드의 톰 요크에 관한 이야기와 더불어서 라디오헤드의 ‘노 서프라이시스’라는 곡을 첫 곡으로 들었는데, 아시는 분들은 아마 아실 거예요. 이 곡이 2018년 4월 9일이었죠. 9일에서 10일 넘어가는 날이었나 그때였던 것 같아요. 그때 음악의 숲 처음에 와서 굉장히 떨리는 마음으로 마이크 앞에 앉아서 생방송으로, 그때도 보이는 라디오였던 것 같은데 어쩌면 2년이 지났는데 제 모습을 지금 화면으로 보고 있거든요. 하나도 시간이 느껴지지 않는 이 (웃음) 방부제 미모! 감탄하면서 음악의 숲 시작을 해봤고요. (웃음)


라디오헤드의 ‘노 서프라이시스’ 역시나 음악의 숲 첫 곡 첫 시작을 함께 했던 곡입니다. 그 나름대로 뭔가 수미상관 느낌으로 약간 멋 좀 부려봤었고요. (웃음) 오랜만에 이 노래도 듣고 라디오 스튜디오 안에서 듣고 있는데 기분이 좀 묘하네요. 아마 저랑 같은 감정을 느끼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00:03:58~]

지금 벌써 보니까 9350 님께서

‘이 노래 들으니 첫 방송 생각나네요. 숲디도 떨고 저도 떨려 하며 설레었던 기억이 나요.’

근데 이상하게 저는 첫 방송 때보다 오늘이 더 떨리는 것 같아요. 지금 사실은 지금 오늘 이렇게 마지막 방송이지만 특별히 실감을 하고 있지 못한 상태고 그리고 오늘 지금 스튜디오 밖에 저랑 처음부터 함께하셨던 모든 감독님들, 스태프분들 다 와 계시거든요. 저희 감독님들 얼굴도 보고 이러는데 기분이 진짜 묘해서 이상하게 떨리고요. 승환이 이제 잘하고 있나, 이제 좀 이제 좀 잘 하나? 이러면서 지켜보시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이렇게 일요일 이 늦은 시간에, 월요일이 넘어가고 아침에 일어나면 또 출근하셔야 될 텐데 이렇게 또 와주셔서 너무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그리고 언제나처럼 지금 이 시간 기다리면서 라디오 듣고 계실 요정들께도 감사하면서 시작을 한번 해볼게요.


이예원 님께서

‘첫 일요일 생방에 보라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인 순간들이 정말 소중합니다. 오늘도 두 시간 즐겁게 보내요.’

9085 님

‘숲디! 가지마요. PD, 작가님들 지금 당장 모든 통로를 봉쇄해 주세요. 제발~’

하셨습니다.

저는 굉장히 수동적인 사람이어서 봉쇄를 하시면 제가 안 나갈 의향은 있습니다.

안은선 님

‘오늘 보라를 너튜브로 연결해서 크게 해서 가족이랑 같이 보고 있어요. 숲디 파이팅! 고맙고 항상 사랑해요.’

지금 너튜브로 지금 생중계가 되고 있는 거죠? 그렇죠. 음악의 숲이 용됐네요.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어나고 또 너튜브로 이렇게, 보이는 라디오로도 지금 현재 보실 수 있고요. 목소리로만 듣는 것도 좋지만 보이는 라디오와 함께 하시는 것을 강력 권장합니다. (웃음)

오늘 사실 마지막 방송인데, 처음이에요. 이런 게. 그 작가님들께서 마지막이라고 ‘숲디 알아서 하세요.’라는 명분으로 원고를 두 장만 주셨어요.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이랑 언제나처럼 이야기 나누고 지난 시간들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약속 같은 것들도 나눠보고 그런 시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좀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오늘 이렇게 함께하게 될 음악들을 쭉 골랐는데 선곡이 일단 특별히 맥락이 없습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곡들 그리고 음악의 숲 하면서 많이 틀었던 혹은 뭔가 좀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곡들 위주로 떠오르는 대로 좀 담아봤는데 아직 마지막 곡을 못 골랐어요. 마지막 곡을 도저히 어떤 곡을 골라야 될지 모르겠어서. 제가 오늘 함께할 또 2시간 동안 한번 고민을 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생각나는 곡이 있으시면, 아~ 이 곡은 정말 우리의 음악의 숲에서의 마지막 곡으로 들었으면 좋겠다 싶은 곡이 있으시면 아낌없이 주저하지 말고 나눠주세요. 그러나 오늘은 신청곡을 단 한 곡만 받겠습니다. 마지막 곡만. 나머지는 다 그냥 제가 마음대로 골랐거든요. 그래서 제가 듣고 싶은 대로 들을 거니까 여러분들 (웃음) 양해를 좀 부탁드리고요. 마지막 곡을 같이 한번 골라주세요. 오늘도 물론 두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우리 잠 못 드는 요정들과의 전화통화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랑 이미 좀 심야 정담을 나눴던 요정들 소식도 궁금하니까요. 지금 듣고 계시다면 그때 통화 나눴던 그 사람인데 하면서 또 얘기 나눠주셔도 좋을 것 같고요. 포정 버전으로 한번 우리 심야 정담 그 신청을 받아볼까요? 에블바리 페어리들~ 컴온 베이비 롸잇나우~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무료인 미니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8:30~] 루시드폴 – 읽을 수 없는 책

루시드폴의 ‘읽을 수 없는 책’ 들으셨습니다. 루시드폴 형의 노래를 음악의 숲에서 가장 많이 틀었던 아티스트 중에 한 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희 뭐 회사 선배님이시기도 하지만 그런 걸 다 떠나서 제가 그냥 너무 좋아하는 그냥 팬이어서, 루시드폴 선배님 노래 중에서 어떤 곡을 들으면 좋을까 워낙에 제가 좋아하는 곡이 많아서 근데 가장 최근에 나왔던 이 앨범의 타이틀곡이기도 하죠.

이 가사가 참 좋았고 뭔가 지금의 저의 어떤 이야기 같더라고요. 이게 긴 시간 동안 함께 했지만 계속 펼쳐도 펼쳐도 계속 펼쳐지는 그런 다 읽을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지 않을까 읽을 수 없어도 그냥 함께여서 괜찮다. 이런 가사가 지금의 뭔가 좀 우리 요정들과 숲지기 딱 이 사이에 경계선에 딱 놓이면 좋은 그런 음악, 이야기인 것 같아서 골라와 봤습니다.

참 좋죠? 시작. 루시드폴의 음악은 이 악기 소리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고 저는 개인적으로 또 아는 형이어서 그런지 어쩌면 악기까지도 이 사람을 닮나, 소리까지. 그런 생각을 항상 하게 되는 음악인 것 같습니다.

자아~ 제가 목소리가 좀 떨리죠? 지금. 이상하게 좀 떨리네요. 이게 앞에 ‘안녕하세요! 5월 며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이것도 이제는 마지막이구나 그런 생각을 하니까 떨리기도 하는데 계속해서 여러분들 이야기를 읽어보겠습니다.


[00:10:53~]

김미주 님께서
‘밤마다 잔잔하게 잘 들었었는데 마지막이라니 아쉬워요. 얘기하는 유머 감각도 참 좋았었는데요. 특히 대표님 얘기하실 때.’

제가 유희열 선배님의 이야기를 라디오 하면서 되게 많이 했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흉도 많이 보고 여러분들과의 어떤 은밀한 뒷담 뭐 이런 것들 그리고 항상 제가 존경하는 분이라고 마치 수습하듯이 뒤늦게 말을 하곤 그랬는데. 최근에서야 제가 라디오 처음 시작할 때 그리고 진행하면서도 간간히 저에게 주셨던 조언들이 있는데 처음에 제가 시작할 때 해주셨던 조언이 있어요. 그게 아직도, 요즘에 부쩍 많이 생각이 나는데 ‘많이 말하기보다는 잘 들어주는 DJ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DJ는 진짜 그 라디오를 좋아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정말 귀신같이 안다.’고 ‘그래서 정말 네가 그 일을 좋아해야 한다.’ 그런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근데 이게 최근에 그 감정과 그 이야기들의 어떤 뜻을 알게 된 것 같아서 그게 그런 말씀이었구나, 그런 마음이었구나 그러면서 감사하게 좀 되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표님 흉을 보지 않겠습니다. 아마 듣고 계실지도 모르거든요. (웃음)

그리고 저희 보이는 라디오 저희 찍어주시는 우리 감독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저 너무 클로즈업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심쿵하실 것 같아서 잠 못 이루실까봐 새벽에도 내일 월요일 출근하셔야 되는데. 최대한 멀리서 찍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자아~ 하하.

7411 님

‘숲디! 안녕하세요. 첫 방부터 함께 해온 요정이에요. 오랜만에 문자 보내는 것 같아요. 음악의 숲은 오랜만에 라디오를 꾸준히 듣게 해준 계기이자 무료한 새벽에 친구 같은 존재였어요. 수험 공부하던 고3 학생이 과제에 파묻힌 대학교 2학년이 되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음숲과 함께였네요. 매일 밤 한 켠을 채워준 음숲과 숲디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히히. 늘 숲디가 마지막 멘트로 저보다 좋은 밤 되세요라고 하는데 오늘은 모두가 많이 많이 좋은 밤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와아~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들었는데 이제 대학교 2학년이 되신. 그러니까 이게 얼마 전에도 제가 그 비슷한 사연을 받았던 것 같은데 2년이라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구나를 실감했거든요. 특히 이제 학창시절에 들으신 분들은 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갈 때 또 그 경계에 있는 분들한테는 되게 많은 시간들이 들어있겠다. 이 라디오와 함께한 시간 안에. 그런 것들 뭐 지금 우리 7411 님처럼 고3이었는데 이제 대학교 2학년이다,그 고3 때 생각난다 이러면서. 꾸준히 함께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밤 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유독 시간이 빨리 가네요. 뭔가 .

2707 님

‘숲디! 저 10월 1일 2시간 편성되고 심야정담 코너 처음으로 함께 했던 역무원 요정인 이효은입니다.
그때도 야간 근무 중에 숙직방 한 구석에서 덜덜 떨면서 통화했었는데 오늘도 야간 근무 중에 들어요.
(숲디 : 아이고오~) 이따 4시에 셔터 올리러 가야 하는데 숲디랑 마지막 함께 하려고 오늘은 냉수 한 사발과 졸린 눈 부여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함께 걸어줘서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웠어요.’

아~ 이효은 님. 심야정담 첫 전화 연결 하셨던. 그래요. 그때 야간 근무한다고 얘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4시에 또 셔터 올리러 가셔야 되는데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좀 쉬엄쉬엄 할 수 있는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문자 보내주셔서 진짜 고마워요.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텐데.

우리 이분 전화 연결하나요? 지금? 그런 거예요? 아아~ 그래요. 아니예요. 노래 먼저 듣는다고 합니다.


다음 곡은, 다음 곡 좀 신나는 거 들을 걸 그랬나요? 그래요. 그러면 원래 골랐던 곡이 있는데 다른 곡을 듣겠습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대만 밴드 어제도 사실 늦은 시간까지 작업을 했는데 작업실에서 이 밴드의 음악을 들으면서, 이 밴드는 저의 음악에서 처음 함께해줬던 황소윤 씨, 황소윤 씨 코너에서 이제 황소윤 씨 덕분에 알게 됐던 밴드인데 지금까지도 참 열심히 애정하면서 듣고 있습니다. 황소윤 씨 덕분에 참 좋은 음악을 많이 알았던 것 같아요. 아마 여러분들도 그렇겠죠?

황소윤 씨 듣고 계실까요? 안 듣고 계시겠죠?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요. 우리 선셋 롤러코스터의 ‘마이 진지’ 같이 들을게요.

[00:16:34~] Sunset Rollercoaster – My Jinji (선셋 롤러코스터 – 마이 진지)


선셋 롤러코스터의 ‘마이 진지’ 들으셨는데요. 이게 버전이 여러 개가 있었나? 이게 되게 툭 끊기네요. 아마 다음 트랙이랑 이어지는 그런 곡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00:17:15~]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첫 번째)

이번 시간은요.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첫 번째 연결 한번 해보겠습니다. 또 오늘 전화를 주신 분들이 꽤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먼저 3626 님

‘저 정말 최근에 통화했었던 동요 (웃음) 동요 요정인데 또 통화해 주시나요? 저는 포정 버전도 너무 좋고 애교 배틀도 하고 싶어용.’

하셨습니다.

동요 요정? 기억나죠. 알겠습니다. 그때 정말 우리 음악의 숲 레전드 찍고 가셨던 그분인데 다시 한번 연결을 해보도록 할게요.


숲디 : 여보세요.

남궁주현 : (노래)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귀여운 뚜루루뚜루 바닷속 아기상어~ 숲디! 반가워요!

숲디 : 어쩜 며칠 만에 변함이 없어요. (남궁주현 : 웃음) 목소리도 그대로고. (남궁주현 : 네.) 반갑습니다. 우리 혹시 잊으셨던 분들 혹은 모르시는 분들 계실 수도 있으니까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남궁주현 : 네. 저는 서울에 사는 19살 남궁주현입니다.

숲디 : 남궁주현 님. 아~ 전화 연결하자마자 바로 노래 부르시는데 그날의 목소리가 갑자기 확 생각나면서 그날의 악몽이 떠올랐어요.

남궁주현 : 악몽이라니요. 서운합니다~

숲디 : 농담입니다. 그래요. 우리 남궁주현 님 며칠 사이에 잘 지내셨어요?

남궁주현 : 네에~

숲디 : (한템포 웃음으로 쉬고) 여전히 해맑으시네요.

남궁주현 : 헤엣~ 맨날 음숲 챙겨 들으면서 행복 에너지 충전했습니다.

숲디 : 그래요.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또 충전하시고, 또 동요도 연습하고 그랬어요?

남궁주현 : 아니요. 다른 거 연습했어요. 저 애교한다 그랬잖아요오.

숲디 : 애교 배틀이요?

남궁주현 : 네.

숲디 : 아니 애교 배틀을 왜 저랑 하려고 하시는 거예요? 도대체!

남궁주현 : 아니이~~ 숲디가 애교 좀 부렸으면 좋겠는데 그냥 해달라고 그러면 숲디가 왜 자기만 하냐고 억울하실 수 있으니까 저도 해드리는 고예요.

숲디 : 그럼 그냥 둘 다 하지 말까요?

남궁주현 : 아니요!

숲디 : 아니 벌써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이분은. (남궁주현 : 아니예요.) 그래요. 아니요. 저는 이걸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럼 알려주세요. 어떻게 하는 건지.

남궁주현 : 그러면요. 일단 연기를 끝까지 들으시겠어요?

숲디 : 뭐, 뭐라고요?

남궁주현 : 제가 드라마 대사 애교를 할 건데 끝까지 들어보실래요?

숲디 : 알겠어요. 그러면 우리 주현 씨가 하는 거를 제가 따라 해 볼게요.

남궁주현 : 한 줄 한 줄 따라 하실 거예요?

숲디 : 모르겠어요. 일단 한번 해보세요. 어떻게 하는 거예요?

남궁주현 : 다 해봐요?

숲디 : 네. 네.

남궁주현 : 할게요. (숲디 : 길어요?) 네. 조금 긴데.

숲디 : 그래요. 그래요. 한번 들어볼게요. (남궁주현 : 네.) 만약에 듣다가 못 듣겠으면 마이크 내릴게요.


남궁주현 : 그런 건 안 돼요.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남궁주현 : 근데 제 본명으로 해드릴까요?

숲디 : 뭐라고요?

남궁주현 : 애교를 제 본명을 넣어서 해드릴까요?

숲디 : 이렇게 자유롭게 편하신 대로 해주세요.

남궁주현 : 알겠습니다. (애교대사) 나 예쁜 척하면 재수 없지? 근데 나도 진짜 곤란하다. 나는 예쁜 척하는 게 아니라 그냥 예쁘게 태어난곤데 고거를 남들이 막 막 예쁜 척 하는 거라고 보니까는 (숲디 : (작은소리로) 그만해!) 주현이도 힘들어어~응응~

숲디 : 평소에 이러고 놀아요? 혼자서?

남궁주현 : 어떻게 아셨죠?

숲디 : 거울 보고 하시나요? 이런 거 연습은.

남궁주현 : 그렇진 않아요.

숲디 : 아니 이게 대사가 너무 길어서 따라하기가 좀 힘들어요.

남궁주현 : 그러면 뒤에만 다시 알려드릴까요?

숲디 : 그래요. 한번 알려주세요. 하아~

남궁주현 : 나는 예쁜 척하는 게 아니라 그냥 예쁘게 태어난곤데

숲디 : 나는 예쁜 척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예쁘게 태어난 건데

남궁주현 : 그거를 나한테 예쁜 척 하는거라고 그러니까능.

숲디 : 그거를 나한테 이쁜 척 하는 거라고 그러니까는

남궁주현 : 승환이도 힘들어. 힝힝.

숲디 : 승환이도 힘들어. 힝힝. (웃음) 됐어요? 됐나요? 괜찮아요? (남궁주현 : 네~) 이거 내가 이긴 것 같은데.

남궁주현 : 아아~~ 어떡하지. 제가 하나 더 해야 될 것 같은데.

숲디 : 아~ 그래요. 아니에요. 안 할게요. (남궁주현 : 헤헤헤헤헤헤~) 그래요. 우리 주현 씨는 심심할 틈이 없을 것 같아요. 부럽네요.

남궁주현 : 아니요. 저 음숲 기다리면서 맨날 심심해 죽겠어요.

숲디 : 그래요? 그래요. 알겠어요. 자! 마지막에 저한테 하고 싶은 말 한마디가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건가요?

남궁주현 : 그때는 말을 못했는데 저한테 해맑다고 많이들 말해 주셨지만 제가 사실 우울증이 있거든요. 그래서 좀 마음이 많이 안 좋을 때가 있는데 그때 제가 제일 힘이 되는 게 숲디가 콘서트에서 자작곡 불러주셨던 거였던 것 같아서 그거 노래 만들어 주신 게 정말 너무 감사하다고 말을 꼭 드리고 싶어요.

숲디 : 갑자기 또 제가 놀리다가 좀 민망, 미안해지네요. 갑자기.

남궁주현 : 아닙니다.

숲디 : 그래요. 그러니까 이 짧은 시간 동안은 그래도 행복하셨나요?

남궁주현 : 네.

숲디 : 네. 다행입니다. 또 이 시간을 좀 잘 간직하셨으면 좋겠네요.

남궁주현 : 네. 너무 감사합니다.

숲디 :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 두 번이나 해줘서 고마워요. (남궁주현 : 네.) 우리 마지막까지 우리한테 좀 밝은 에너지를 주시네요. 우리 남궁주현님.

남궁주현 : 네.

숲디 : 네. 그래요.

남궁주현 : 오늘은 저한테도 사랑한다고 해주시면 안 돼요?

숲디 : 그거는 언젠가 다음에 해줄게요.

남궁주현 : 알겠어요

숲디 : 음악 제 음악 많이 들어주시고요.

남궁주현 : 네.

숲디 : 항상 밝게 잘 지내세요.

남궁주현 : 감사합니다. 숲디도요오~

숲디 : 고마워요.

남궁주현 : 네~~

[00:22:58~] Ohashi Trio – Lady (오하시 트리오 – 레이디)

오하시 트리오의 ‘레이디’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뭐 정말 음악의 숲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곡 중에 한 곡이기도 하죠. 오하시 트리오의 음악을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00:23:32~]

최다이 님께서

‘숲디! 떠는 건 느껴지는데 떨면서도 어쩜 멘트랑 콘솔은 그렇게 완벽해요? 아주 프로다 프로!’

하셨는데

되게 많이 틀렸어요. 지금. 음악도 좀 건너뛰었고요.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떨리는 게 느껴지는군요.

0995 님

‘초등학생 때 배철수의 음악캠프 이후로 처음 챙겨 들은 라디오인데 이렇게 완벽한 디스크쟈아키~를 어떻게 보내죠? 어떻게 떠나보내죠? 숲디만한 디스크쟈아키~ 찾아보기 힘드니까 꼭 돌아오기 새끼 손가락 겁시다.’

좋습니다. 저를 또 디스크자키로 인정해 주신 우리 0995 님 고맙습니다. 배철수 선배님의 라디오 이후로 챙겨 들은 첫 프로그램이라니까 되게 인정받은 느낌 들고 좋네요.

지금 뒤에도 저희 팬분들께서 보내주셨는데 잠시 자리 비움 이런 표현을 쓰셨더라고요. 저도 ‘잠깐 좀 걸음을 멈추고 쉬었다 갈게요.’ 이렇게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언젠가 꼭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이 절 필요로 하실 때 그리고 MBC가 절 필요로 하실 때 언제든지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00:24:52~]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두 번째)

이번에는요. 두 번째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연결할 분을 또 지금 찾았는데요.

0921 님입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오늘 마지막 방송이라는 소식을 들었어요. 우리 서로에게 추억이 많은 프로그램이잖아요. 아니면 말고요. 아쉬운 마음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연 보내봅니다.’

하셨습니다.

마지막 방송에 처음 사연 보내주시는 우리 0921 님. 그래도 뭐 사연은 처음 보내지만 추억은 많다라고 하셨는데 어떤 추억이 있는지 한번 취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결해볼게요.

숲디 : 여보세요.

정기열 :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정기열 : 네. 안녕하세요. 숲디.

숲디 : 네. 반갑습니다.

정기열 : 네. 반갑습니다.

숲디 : 굉장히 목소리가 시크하신데요.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기열 : 저는 서울 사는 서른네 살 정기열이라고 합니다.

숲디 : 어, 뭐야. 이 형 목소리 왜 이래? (두 분 웃음) 기열 씨! 정기열 팀장님! 갑자기 전화 연결을~

정기열 : 그러게요. 될 줄 몰랐는데.

숲디 : 우리 자기 소개 좀 제대로 부탁드려요. 정기열 씨가 어떤 사람인지.

정기열 : 아아~ 서울에서,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서울 송파구에서 곱창집을 운영하고 있는 정기열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예. 반갑습니다. 예전에 저와 저의 첫 데뷔 때부터 해서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해 주신 매니저 님이시죠. 왜 그 소개를 빼셨어요?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정기열 :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가지고.

숲디 : 중요하지 않아요?

정기열 : 네.

숲디 : 우리 무슨 얘기해야 돼나. 나 갑자기 연결 돼서. 저도 몰랐어요. 어떤 마음으로 사연 보내게 되신 거예요?

정기열 : 이제 좀 처음 방송 시작할 때부터.

숲디 : 그렇죠. 같이 했었죠.

정기열 : 같이 자주 다녔잖아요? (숲디 : 예.)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숲디 : 맞아요.) 그런데 이제 마지막이라는 소식을 접해서 좀 아쉬운 마음에 사연을 보냈는데 또 연결이 됐네요.

숲디 : 어때요? 사실 저희도 오랜만에 이제 통화를 나누는데 지금 이제 같이 일을 안 하고 있으니까.

정기열 : 그쵸. 연락이 없더라고요. 요즘.

숲디 : 그러니까요. 워낙에 또 지금 바쁘셔 가지고. 가게 운영하시잖아요. 영업하시잖아요. (정기열 : 그렇죠.) 잘 하고 계시죠?

정기열 : 그럼요.

숲디 : 건강하시죠?

정기열 : 예. 숲디는 요즘 어떻게 지내요?

숲디 :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 너무 방송인데 너무 사적인 대화 나누고 있는 것 같아서. (정기열 : 아~ 네네.) 정기열 씨, 우리 노래 한 곡 불러주시죠.

정기열 : 노래를요?

숲디 : 노래 잘하시잖아요.

정기열 : 제가 지금 목이 잠겨가지고.

숲디 : 목은 맨날 잠겨 계시네요. (웃음)

정기열 : 그렇습니다. 노래는 좀 그렇네요. 지금.

숲디 : 그러면 혹시 정기열 씨 이제 저랑 또 이제 오랫동안 함께하셨는데 음악의 숲 하면서 혹시 특별한 추억이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정기열 : 특별한 추억이요? 글쎄요.

숲디 : 없어요? (웃음) 끊을게요.

정기열 : 아! 추억 많죠. 끝나고 새벽 시간이다 보니까 (숲디 : 그렇죠.) 둘이서 인제 (숲디 : 야식 먹고 들어가기도 하고.) 진솔한 얘기도 하고 그런 게 기억에 남네요. 저는.

숲디 : 굉장히 상투적이네요. 정기열 씨, 구 정기열 팀장님. 그래요. 근데 오랜만에 전화 연결하니까 좀 반갑기도 하고 (정기열 : 네.)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는데 사실 얼마 전에 보긴 했잖아요.

정기열 : 그건 그렇죠.

숲디 : 그러니까요. 제가 지금 곱창집 곱창집, 고곱창집 하고 계시는데 놀러 가서 먹기도 하고.

정기열 : 조만간 또 봐야죠.

숲디 : 근데 여기서 홍보하지 마세요.

정기열 : 그런 저는, 그런 목적으로 전화한 건 아닌데 어쩌다 보니까.

숲디 : 사실 정기열 씨와 저는 너무 오랜 시간 함께해서 (정기열 : 그쵸.) 별로 나눌 얘기가 없네요. 이상하게.

정기열 : 끊을까요?

숲디 : 마지막으로 그러면 또 이제 어쨌든 정기열 씨의 어떤 우리 팀장님에게도 굉장히 좀 특별한 프로그램이잖아요. 음악의 숲이. (정기열 : 그렇죠.) 마지막으로 또 저를 비롯한 우리 여러분들께 한마디 하고 끊어주시죠.

정기열 : 네. 그동안 이제 숲디와 음악의 숲을 같이 걸어주신 요정님들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숲디도 함께 걸어주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숲디 : (큰소리로) 고맙습니다.

정기열 : 네.

숲디 : (웃음) 연락할게요. 형.

정기열 : 그래요.

숲디 : 예.

[00:30:09~] Billie Holiday – Yesterdays (빌리 홀리데이 – 예스터데이즈)


[00:30:34~] 요정들이 보낸 광고 (BGM : 정승환 ‘안녕, 겨울’

‘같은 시간 속 같은 마음들 그렇게 닮아간 우리.’
‘하나둘 나눠 가진 숲디와 요정들의 이야기로 마음만은 가까웠던 숲디와 요정들.‘

’항상 위로와 힘이 되어준 숲디! 고마웠어요.‘
’우리의 시간이 되어 준 음악의 숲.’

‘매일 음악의 숲을 함께 걸어줘서 고마웠고 행복했어요.’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 잊지 않을게요.‘
’고마워요.‘
’숲디, 안녕.’

(숲디 멘트 음성)’내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거야. 이 밤도 이 시간도.’

빌리 홀리데이의 ‘예스터데이스’ 이어서 광고 듣고 오셨는데요. 저희 요정들이 보내주신 거더라고요. 그래서 고맙습니다. 음악의 숲 진행하면서 깜짝 이벤트를 되게 많이 받았던 것 같은데 참 너무 소중한 마음들. 이게 마음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고 마음이 있어도 선뜻 이렇게 실행에 옮기는 게 쉽지 않은 일들이잖아요. 그래서 그 마음들 너무 고맙습니다.

[00:31:52~]

윤은영 님께서

‘기열 님과 전참시 나오는 걸 종종 상상하곤 했는데 아쉬웠던 마음이 순간 없어졌어요. 두 분 사이 참 건조하세요. 아니에요. 농담이에요. 진짜로.’

사실 뭐 이렇게 되게 많은 추억이 있어요. 근데 전화 연결을 갑자기 방송에서 하려니까 급 어색해져서 별말을 못했습니다.

8653 님께서

‘저 울 것 같은데 울기 싫어서 야밤에 리코더 꺼내놓고 코로 산토끼 불었는데 제가 너무 바보 같아 보여서 이제 웃음이 안 멈추네요. 진짜 들려드리고 싶은데 아쉬워요.’

와~ 슬퍼질 때는 코로 리코더를 부어야겠어요. 좋은 팁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승우 님께서 지금 우리 가수 유승우 씨가 문자 주셨네요.
‘숲디! 그동안 고생하셨어.’

이렇게.

유승우 씨 얼마 전에 또 도와주셨죠. 나오셔서. 고맙습니다. 유승우 씨 제 라디오 진행하는거 보면서 많이 배우시길 바라고요. DJ 꿈나무더라고요. 유승우 씨가. 저한테 많이 참고를 한다고 했는데. 늘 말하지만 유승우 씨가 저를 되게 따라다닙니다.


자! 음악의 숲 12부 마지막 곡으로 권나무의 ‘튀김우동’ 듣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3:09~] 권나무 – 튀김우동

[00:34:02~] 요정들이 보낸 광고

[00:33:43~] 페퍼톤스 – 행운을 빌어요

페퍼톤스의 ‘행운을 빌어요’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35:11~]

1452 님께서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 또 꼭 보면 좋겠다. 숲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저희 3부 시작 로고죠. 새벽 1시~ 원래 이게 타임라인이라는 곡인데 원래는 가사가 12시 하루가 끝났네~ 이렇게 되는데 새로 녹음해서. 아무튼 그러네요. 이렇게 또 내일 또 꼭 보면 좋겠다고 하는 또 로고도 이제 마지막으로 나가기도 하고.

이보이 님께서

’숲디! 설마 울어서 자리 비운 거 아니죠?‘

제가 울었으면 좋겠나요? 여러분! 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거든요.

6102 님

’안녕하세요. 최근에 동생이랑 노래 부르고 판소리 했던 심야정담 요정입니다. 저는 숲디가 크게 웃는 게 정말 좋았어요. 언제나 웃겼던 일이 있으면 어떻게 사연으로 쓸까 고민하고 12시에 사연 보내길 기다리는 게 제 일상이었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음숲이 사라진 걸 깜빡할 것 같아요. 숲디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메모장에 사연들 차곡차곡 모아둘게요. 우리 꼭 다시 만나요.‘

얼마 전에 저희 굉장히 큰 너무나도 큰 웃음을 주셨던 6102 님 고맙습니다. 잘 이렇게 적어놨다가 혼자서 좀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기록으로도 남겨두시고 언젠가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또 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또 제가 짖궃게 농담도 하고 그러면서 같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7411 님

’한 시간도 안 남은 거 실화인가요? 가는 시간을 잡고만 싶은데 숲디의 다음 선곡과 이야기는 궁금하고 그러네요.‘

아아~ 한 시간도 안 남았네요. 진짜. 근데 뭐 50분 정도에 많이 남았습니다. 괜찮아요. 그 다음 선곡과 이야기 궁금하다고 하셨는데 오늘 제가, 오늘 마지막 날 어떤 곡을 고를까 고민을 좀 하면서 아주 회심의 일격 정말 야심차게 준비한 한 곡입니다. 이 노래 들으시고요.

음악의 숲 3부에서도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그대로 이어갈 거니까 문자 많이 보내주세요.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다음 곡 저의 인생의 단 한 곡 BTS의 ‘DNA’

[00:37:51~] 방탄소년단 – DNA (디엔에이)

(엔딩 숨소리) 하아하아~~ (크게 웃음) 하하하하하~ 원래 이런 거 해줘야 되는데 딱 끝나고. (마지막 소절) 나나나나나나나~둘이니까 DNA~ 딱 뒤돌아서! (엔딩 숨소리) 하아하아~ 자! BTS의 ‘DNS‘ 듣고 오셨습니다.

[00:38:33~]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세 번째)

4829 님께서

’숲디! 옆집에서 제가 스님인 줄 알아요. 숲디 보내기 싫어서 책상에 머리 박는 소리 목탁 두드리는 소리인 줄 알고. 오늘 우체국 가서 싸우고 왔어요. 아니 글쎄 제 숲디를 향한 마음을 담을 박스를 달라니까 직원이 그렇게 큰 엄청 큰 박스는 없다고 하더라고요. 허~ 참나~ 공룡이 왜 멸종됐는 줄 알아요? 팔이 짧아서 오빠 개그하는 거 보고 박수를 못 치길래 제가 멸종시켰어요. 숲디! 주접 서른 마흔 다섯 개 준비해뒀습니다. 심야정담 신청합니다. 엄청 질척거릴 만반의 준비 완료!‘

이렇게 하셨습니다.

서른 마흔 다섯 개 주접을 준비해 주시는 우리 4829 님. 그래요. 지금 사연에서부터 굉장히 엄청난 주접, 주접력, 주접력이 느껴지는데 공룡이 멸종이 왜 그렇게 됐다고요? 아아~ 제가 음악의 숲 진행하면서 정말 많은 다양한 드립들을 만나봤지만 이제 좀 적응이 되지 않았나 싶을 때 항상 적응을 못 하고 있고요. 그 서른 마흔 다섯개 주접, 제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습니다.

8653 님

’숲디! 저 코로 리코더 볼 수 있어요. 전화 주세요. 제 음악회 들려드립니다.‘

하셨는데.

지금 이 시간에 리코더 소리 정말 위험한데 지금 듣고 계신 분들 집에, 참 위험합니다. 근데 코로 리코더 솔직히 여러분들 살면서 한 번쯤은 시도해 본 적 있지 않나요? 나만 해봤어? (웃음) 우리 코리코더, 코코더 장인 우리 8653 님 한번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숲디 : 여보세요.

김지윤 :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앗! 바로 받으실 줄 알았는데 코로 리코더!

김지윤 : 앗!

숲디 : 아니요. 아니요. 농담입니다.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김지윤 : 저 고양시 사는 김지윤입니다.

숲디 : 김지은님?

김지윤 : 김지윤이요.

숲디 : 김지은 님. 예. 반갑습니다. 아! 김지윤!


김지윤 : 네.

숲디 : 엇~ 근데 지금 리코더 불고 있었어요?

김지윤 : 네

숲디 : 근데 뭔가 코를 리코더 보는 모습을 상상하기에는 목소리가 굉장히 좀 차분하셔서 뭔가 반전 매력을 저희가 볼 수 있는 건가요?

김지윤 : 근데 제가 지금 방금 엄마한테 혼나가지고 좀 짧게 해도 될까요?

숲디 : 코로 리코더 불다가 엄마한테 혼났어요?

김지윤 : 네.

숲디 : 그렇죠. 사실 지금 1시 반이 다 돼가는데 지금 집에서 리코더 있고 또 코로 부는 사람은 흔치 않잖아요. 그렇죠? (김지윤 : 네.) 뭐 부르고 있었어요?

김지윤 : 산토끼요.

숲디 : 산토끼. (김지윤 : 네.) 지금 되게 떨려요?

김지윤 : 네.

숲디 : 되게 숨어서 전화받고 계시는 것 같은. 그럼 우리 그래도 연결됐으니까 저희가 또 MBC 특제 리버브가 있거든요. 리벌브~가 있거든요. 제가 깔아드릴 테니까 코로 리코더 한번 불러주실 수 있나요?

김지윤 : 네.

숲디 : 산토끼. 엄마한테 한 번만 더 혼나자!

김지윤 : 잠시만요. 엄마한테 얘기 잠깐만 하고 와도 돼요?

숲디 : 나 지금 라디오 출연했어. 엄마~ 나, 나 지금 리코더로 지금 나 지금 팔자 고치게 생겼어.
이거 빨리 전해주세요.

김지윤 : 잠시만요. (엄마한테 얘기) 엄마~~

숲디 : 엄마한테 진짜 전하고 있어. 리코더 한 번만 불어도 돼?

김지윤 : (엄마한테 얘기) 리코더 한 번만 불어도 돼? 아~ 있어. 내가 좀 이따 설명해줄게. 리코더 한 번만 불게. 다 설명해줄게. 리코더 한 번만.

숲디 : 제가 좀 양해를 구해도 되나요? (김지윤 : 네.) 어머니 지금 뭐 하고 계세요?

김지윤 : 잠시만요. 엄마 지금 주무시고 계셔가지고. 거의.

숲디 : 주무시고 계세요? (김지윤 : 네.) 그래요. 그럼 또 전화 연결은 좀 어렵겠네요. 근데 리코더 소리 들으면 깨시지 않을까요?

김지윤 : 모르겠어요.

숲디 : 그래요. 또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저희 기대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짧게 이렇게 청해 듣도록 할게요. 준비되시면 말씀해 주세요.

김지윤 : 조심할게요.

숲디 : 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의 뮤지션 김지윤 씨의 리코더 연주 듣겠습니다.

김지윤 : (리코더로 산토끼 연주)

숲디 : 어~ 무서워.

김지윤 : (계속 연주)


숲디 : 끝이에요? (김지윤 : 네.) 되게 되게 앓는 산토끼 같은데 되게 산토끼가 되게 아파요?

김지윤 : 지금 너무 웃겨가지고오~

숲디 : 뭐라고요? 정신 차리세요.

김지윤 : 웃겨가지고요.

숲디 : 웃겨가지고요? (김지윤 : 네.) 하기야 지금 갑자기 라디오에 전화 연결돼서 전화 이렇게 옆에 붙여놓고 코로 리코더를 불고 있으면 좀 소위 말하는 현타가 올 것 같긴 해요.

김지윤 : 네.

지금 8358 님께서

’아니 저도 고양시 사는데 어디서 리코더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요정님이셨군요.‘

하셨습니다.

숲디 : 어머니 잘 주무시고 계신가요? 어머니께 자장가 한번.

김지윤 : 엄마한테 자장가요?

숲디 : 네.

김지윤 : (자장가 연주)

숲디 : (꺽꺽. 웃음) 그래요. 나 이렇게 이렇게 솔직하고 이렇게 모든 진심이 다 담겨 있는 리코더는 처음 들어봤어요. 이 떨림이 온전히 오롯이 담겨 있는.

지금 이선아 님께서

’뱀 나온다.‘

고 하셨어요.

숲디 : 저는 이런 리코더 연주는 세상 처음 들어보거든요. 이렇게 되게 되게 되게 아픈 것 같은 느낌.

권지희 님께서

’숨조절 대박입니다.‘


숲디 : 그러니까 완급 조절이 지금 장난 아니셨어요. 한 30년 된 장인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김지윤 : 제가 원래 리코더 음원을 내라고 그랬는데. (숲디 : 그래요?) 제가 나이가 어려가지고.

숲디 : 그래요. 절대 내지 마세요. 농담이고요. (웃음)

지금 7244 님께서

’숲디! 라디오 장인열전이었나요? 진짜 마지막까지 웃다가 가게 생겼네요. 귀신 토끼인가 봐요. 아~ 죽겠다. 진짜!‘

하셨습니다.

숲디 : 우리 산토끼 잠깐만 한 번만 다시 청해 들을 수 있어요? 짧게.

김지윤 : 네. 잠시만요. 저 산토끼 기억이 안 나는데 혹시 한 번만 불러주실 수 있으세요?

숲디 : (한소절) 산토끼 토끼야~

김지윤 : (산토끼 연주) (중간에 잠깐 음이탈 위기)

숲디 : 이게 이게 연주의 드라마가 담겨 있어요. 처음에 잘 가다가 약간 그 고비가 와요. 삶의 어떤 역경을 한번 이렇게 와서 헤쳐나가다가 마지막에 잘 음을 잘 끝냈어요. 이게 정말 이거는 깊은 내공이 없으면 이렇게 음악이 짧은 음악 안에 정말 대단하십니다. 지금 계속 떨려요?

김지윤 : 네.

숲디 :

지금 1993 님께서

‘역시 코코더여서 그런지 숨결이 하나하나 느껴지네요. 코코더 아티스트시네요.’

이렇게 하셨어요.

숲디 : 지금 많은 분들이 지금 인정을 하고 계세요. 어때요? 기분이?

김지윤 : 감사합니다.

숲디 : 오늘 음악의 숲 마지막 방송인데.

김지윤 : 네.

숲디 : 되게 잊지 못할 숨결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지윤 : 감사합니다.

숲디 : 어때요? 지금 심정이.

김지윤 : 진짜 너무 떨려가지고 지금 방 안에 혼자 이렇게 문 닫고 있거든요. 근데 제가 지금 창문으로 제가 다 보인단 말이에요.

숲디 : 창문에 비친 내 모습?

김지윤 : 네. 네. 진짜 눈물 날 것 같아요.

숲디 : (크게 웃음) 그래요. 전화 끊고도 계속 할 거예요? 연주?

김지윤 : 근데 저희 아파트가 방음이 좀 안 돼가지고. (숲디 : 그래요.) 저 화장실에 있으면 윗집 노래 부르는 거랑 물 내리는 것까지 다 들리거든요.

숲디 : 그래요. 그럼 조심해야죠.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마지막으로 저한테 혹시 해주실 말씀이나 뭐 있을까요? 하고 싶은 말?

김지윤 : 네! 제가 고등학교 1학년이거든요.

숲디 : 아아~ 그래요?

김지윤 : 근데 제가 중학교 때 이제 고등학교 이제 입시 같은 거 준비를 하면서 맨날 라디오를 들었는데 딱 처음 듣고 엇! 천사다!

숲디 : 천사라고요?

김지윤 : 네.

숲디 : 어떻게 알았지?

김지윤 : 너무 좋아서 계속 들으면서 이제 힘들었는데 계속 들으면서 이제 위로도 받고 진짜 너무 감사했습니다.

숲디 : 고마워요. 나 천사인 거 아는 사람 얼마 없는데 비밀로 해줘요. (김지윤 : 네.) 고맙습니다. 언젠가 또 라디오 돌아오면 그때 저 그때 코코더예요 하시면 제가 바로 기억할게요. (김지윤 : 네.) 그래요. 건강 잘 지키고요.

김지윤 : 네. 건강하세요.

숲디 : 네~ 리코더 조금만 더 불다 자세요.

김지윤 : 네.

숲디 : 네.

음악의 숲 진행하면서 정말 정말 많은 다양한 장인들을 만났어요. 며칠 전에는 한 음절씩 나눠 부르는 우리 두 자매 진짜 거의 기인열전이었잖아요. 오늘은 저기 코코더를 듣고 참 좋습니다.
다음 곡 들을게요. 데이브레이크의 ‘마법처럼’

[00:47:48~] 데이브레이크 – 마법처럼

데이브레이크의 ‘마법처럼’ 들으셨습니다.

[00:48:12~]

6051 님께서요.

‘수험생활에 시작하셔서 새벽에 집 가는 길에 매일 듣고 힘냈던 음숲이 이젠 마지막이라는 게 아쉬워요. 그땐 진행하느라 나무 같던 숲디, 이젠 진행 잘하는 능글 숲디로 변했더라고요. 늘 새벽을 지켜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세요!’

어떻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그때 수험생활 잘 보내셨나요? 또 오랜만에 이렇게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처음 모습 혹은 초창기 모습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괜찮아졌나요? 저? 우리 6051 님도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0:49:04~]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네 번째)

오늘은 좀 전화 연결을 많이 할 생각이에요. 지금 벌써 네 번째 연결을 지금 앞두고 있는데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다음 분 한번 소개해 드릴게요.


1912 님

‘숲디 정말 숲디랑 짧게라도 통화하고 싶어요. 짧게 시 아닌 시도 준비했어요. 끼와 잔망이 흘러넘치진 않지만 음악의 숲에 애정과 진심은 정말 가득합니다. 별 보고 달 보고 기도하고 있을게요.’

애정과 진심 그거면 사실 다 된 거겠죠? 우리 그러면 1912 님 한번 전화 연결해볼게요.

숲디 : 여보세요.

유현이 :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유현이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우리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유현이 :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22살 대학생 유현이입니다.

숲디 : 유현이 님. (유현이 : 네.) 네. 반갑습니다. 아니 지금 시를 준비하셨다고 하셨어요. (유현이 : 네.) 음악의 숲은 얼마나 들으셨어요? 들으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유현이 : 음악의 숲은 작년 5월부터 6월 그 사이에 들었어요. (숲디 : 그랬구나.) 그때부터 꾸준히 쭉 들었어요.

숲디 : 그러면 시간이 꽤 됐네요. 1년 정도. (유현이 : 네.) 그래요. 고맙습니다. 음악의 숲에 애정과 진심이 정말 가득하다고 하셨는데 특별히 뭐 추억 같은 게 있나요? 기억에 남는.

유현이 : 저는 처음에 사연 소개됐을 때가 이제 제가 삼수를 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용기 내서 이제 자퇴를 하고 음악의 숲에 이제 자퇴했다라고 이렇게 사연을 보냈는데 처음 읽혔던 그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고요. 그리고 제가 인생 ‘내 인생의 단 한 곡’에도 소개됐어가지고 그때 한번 커피 선물 받고 막 그랬던 기억이 있어요.

숲디 : 근데 진짜 되게 그래도 꽤 많은 추억이 있는 거네요. 좀 특별한.

유현이 : 그리고 제가 감기 걸려서 그때 막 코로 숨 쉬기 힘들다고 했을 때 숲디가 막 웃었던 기억도 있어요.

숲디 : 제가 왜 그랬, 제가 왜 그랬을까요? 코로 숨쉬기 힘든데 제가 막 웃고 그랬어요?

유현이 : 제가 막 양치하다가 호흡 곤란 올 것 같다 했는데.

숲디 : 아~ 기억나는 것 같다. 너무 공감 가서 코 막힐 때 양치 같은 거 하면 되게 막 숨 막히잖아요. (유현이 : 네.) 그래요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리고요.

유현이 : 아니예요.

숲디 : 우리 시 준비해 주셨다고 하셨는데 그거 한번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유현이 : 네.) 그러면 제가 BGM을 깔아드릴게요. 제가 큐 드리면 읽어주세요. (유현이 : 네.) DJ놀이에 빠져가지고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BGM 재생) 자~ 하이~큐!

유현이 :
‘숲길의 끝’


숲의 멜로디에 이끌려 내가 걸어온 숲길의 끝에는 요정들의 온기가, 숲지기의 손길이 벅차 오르게 가득하다. 이토록 밤늦은 시간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않으리. 아른한 달빛 아래 숲 바람을 한껏 품은 잎사귀가 하나 둘 날아간다. 안녕 나의 숲, 안녕 우리 숲.‘
여기까지입니다.

숲디 : 그래요. 고맙습니다. 또 얼마 전에는 음악을 만들어서 직접 쓴 곡을 들려주신 분도 계셨는데 이렇게 시까지 쓰시고.

유현이 : 너무 재주가 없어가지고 잘 썼는지 모르겠어요.

숲디 : 시를 쓰는 게 뭐 재주가 뭘 필요해요. 고마워요. 진짜로.

유현이 : 감사합니다.

숲디 : 이게 참 지난번에 음악 자기가 직접 만든 음악 들려주신 분들 계시고 뭐 이렇게 음숲 기록장 갖고 계시다는 분도 계셨고, 뭔가 각자의 방식으로 되게 음악의 숲을 되게 특별하게 소중하게 간직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 그렇게 계속 기억하려고 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어떤 말로 표현을 해야 될지 잘 모르겠는데 너무 고마워요. 그냥 진짜로.

유현이 : 감사합니다. 오히려 제가 너무 감사해요.

숲디 : 코 안 막혀요? 지금은?

유현이 : 지금은 약간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서 지금 송진가루 때문에 좀 힘들긴 한데 (숲디 : 송진가루 때문에) 호흡곤란은 아니에요.

숲디 : 호흡곤란. 호흡곤란 아니면 됐다. 건강 잘 챙기고요. (유현이 : 네.) 우리 마지막으로 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전해주세요.

유현이 : 진짜 그동안 너무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정말 다른 사람을 위로한다는 게 진짜 쉽지 않다는 걸 요즘 많이 느끼고 있는데 정말 숲디처럼 멋있고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요즘 다짐하고 있어요.

숲디 : 끝?

유현이 : 아! 감사합니다.

숲디 : 고맙습니다. 사실 뭐 저도 다 똑같은 사람이고 잘난 거 없는 사람인데 이렇게 또 좋게 봐주셔 가지고.

유현이 : 전망이 흘러 넘치시잖아요.

숲디 : 아유~ 그건 저도 알고 있죠. 잘 알고 있는 부분이라서. 고맙습니다.

지금 권경라 님께서

‘요정들은 다 시인인가 봐요. 와!’

하셨고요.

1756 님은

‘그 연예인의 그 팬이라는 게 괜히 있는 게 아닌가 봐요. 시가 진짜 뭔가 몽글몽글하네요.’

하셨어요.

숲디 : 지금 다들 너무 시 좋다고 하시네요.

유현이 : 정말 감사합니다.

숲디 : 계속 뭔가 마음에 있는 것들을 계속 적는 그런 시간들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유현이 : 네.

숲디 : 그 마음 너무 좀 용기가 좀 필요했을 텐데 나눠주셔서 고마워요.

유현이 : 숲디! 그동안 정말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디 : 고맙습니다. 또 제 앞으로의 행보도 많이 지켜봐 주시고요. 언젠가 또 음악의 숲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유현이 : 네. 기다리고 있을게요.

숲디 : 고맙습니다.

유현이 : 네. 감사합니다.

스쿨 어브 아키텍처의 ‘그라운드 베네스 아월 핏’ 드릴게요.

[00:54:57~] School Of Architecture – Ground Beneath Our Feet (스쿨 오브 아키텍쳐 – 그라운드 비니쓰 아워 핏)

스쿨 오브 아키텍처의 ‘그라운드 비네쓰 아워 핏’ 들으셨습니다.

[00:55:23~]

2906 님께서
‘숲디! 저 수능 망해서 노래방에서 울었던 이야기, 대학 합격한 이야기 사연 보냈던 귀요미 학생입니다. 그때의 순간들은 녹화에서 간직해놨어요. 위로와 축하 모두 모두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언젠가 또 만나서 축하할 이야기 또 만났으면 좋겠네요. 또 제가 뭐 큰 위로까진 못 되겠지만 그냥 들어주는 거겠지만 언젠가 또 우리 2906 님의 이야기를 들어줄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윤주 님께서
‘매일 우리 집 강아지랑 함께 들었는데 강아지도 오늘 숲디 마지막 날인 걸 아는 것처럼 왔다 갔다 하고 있네요.’

강아지가 알고. 그냥 김윤주 님이 밥을 안 줘서 그런 거 아닐까요? 강아지와 함께 또 음악의 숲을 고맙네요.

4301 님

‘숲디! 저 크리스마스 때 남자친구 못 만난다고 전화했었던 작가 요정이에요. (숲디 : 아! 예!!) 남친에게 음숲 오늘 마지막이라고 하니 이제 일찍 자겠다며 좋아하네요. 남친이 숲디에게 저의 새벽 책임져줘서 고마웠다고 전해달래요. (숲디 : ‘지가 보내지’라고 괄호 치고 또 보내주셨고요.) 이 시간에 같이 모여서 옹기종기 듣던 귀에 익숙한 번호들, 숲디의 다정한 말투, 따뜻한 이야기들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슬퍼요. 하지만 좋은 날 다시 만날 수 있겠죠? 숲디!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기억나네요. 남자친구분이 되게 바쁘셔가지고 크리스마스 때 못 본다고 했던. 남자친구분께서 되게 질투한다고 하셨던 것 같기도 하고요. 두 분 다 페퍼톤스의 엄청난 팬이라고 하셨던 것 같기도 하고. 맞나요? 제가 기억하는 게?

저도 그 음악의 숲을 진행하면서 사실 DJ를 하면서 얼마나 어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어디에서 듣고 있을지 저는 사실 사연을 받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마이크 앞에 앉아 있으면 그냥 어떤 이 작은 공간에서 마이크 앞에 앉아서 그냥 혼자 떠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렇게 돌아오는 피드백들 여러 가지 받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순간에 듣고 있구나 그걸 느끼거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귀에, 눈에 익은 번호들 또 뭐 사람들 몇몇 기억에 남는 분들 이렇게 계시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참 너무 소중하다는 걸 요즘 부쩍 더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이제 끝, 어떤 인사를 나눌 시간이 다가오니까. 그래서 고마워요.

고맙고 언젠가 또 다시 그때 우리 막 이런 얘기 했었는데 그렇죠? 기억나죠? 하면서 또 다시 어떤 좀 뒤를 같이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시간들 만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저에게 그 얼마 전에 그 ’밤의 산책자들‘에서 여러분들의 아날로그가 되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저한테 그런 얘기를 하셨는데 아날로그가 되어줘서 고맙다고 그런 얘기하고 싶네요.

3842 님

’숲디! 저 공복으로 MBC에 갔다 왔던 음악 요정이에요. 이후로 밥도 잘 먹고 있어요. 오늘도 떡볶이 먹었어요. 숲디 곡은 잘 받았나요? 일주일 동안 너무 궁금했는데 택배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작가님께 메일로 보내드렸는데 잘 받았어요? 이거 너무 궁금해요. 제발 읽어주세요.‘


너무 잘 받았습니다. 그리고 편지도 받았고 제가 그 음악을 듣고 있는데 엄청 이렇게 완성도 있는 어떤 그런 음질이거나 이러진 않았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저는 그때 제가 작업실에 있었는데 친구랑 같이 작업실에서 같이 들었거든요. 얼마 전에 나랑 서동환 작곡가랑 같이 있을 때 같이 들었는데 둘 다 너무 감동해서. 너무 참 마음이 고마운 마음이다 이러면서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그 소중한 시간 내서, 음악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닐 텐데 또 그 마음을 저한테 전해줘서 고맙고요. 앞으로도 음악, 음악 요정으로서 정재형 씨를 뒤잇는 음악 요정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2352 님

’숲디! 라천 이후 한동안 그리고 푸른 밤, 그리고 한동안은 이 시간대에 기댈 곳이 없었는데 덕분에 즐겁고 따뜻했습니다. 한 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어서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아쉽네요. 들으면서 라천 생각 많이 났었어요. 라디오에서 꼭 다시 만날 수 있길 간절히 희망해 봅니다. 특유의 여유와 위트로 지친 밤 끝자락을 좀 가볍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긴 청취자와의 통화도 너무 좋았고 꽤 오랫동안 라디오와 함께 했는데 새로운 시도들 덕분에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디오 천국은 저희 유희열 선배님께서 진행하시던 프로그램이었죠. 타방송사에서. 저도 가끔 이렇게 어디 올라와 있는 거 다시 듣고 하는데. 같이 이렇게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이고요.

저도 되게 ’특별했어요. 소중했어요. 고마웠어요.‘ 이런 말들을 감사하게도 많이 전해주시잖아요. 그래서 이 말들에 무뎌지지 않게 좀 더 곱씹고 어떤 기분이었을까 그리고 어떤 상황이었을까 그러니까 이제 청취자의 입장으로서도 좀 생각을 많이 하곤 하거든요. 제가 저도 이동하면서 라디오를 듣고 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소중하게 여겨주는 그 마음들이 이상하게 저희 저희 요정들이 보내주신 거는 너무 이렇게 다 진심으로 느껴져서, 그 말들 때문에 더 저한테도 그랬던 것 같아요. 만약에 여러분들의 어떤 어떤 사소한 일상 혹은 힘들었던 것들 그리고 그것을 나눴을 때 여러분들이 고마워요라고 해주시는 말들 그런 것들이 그런 피드백이 없었으면 그냥 되게 오랫동안 마이크 앞에서 혼자 떠들다가 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을 것 같은데 덕분에 참 저도 특별해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 노래는 조금 신나는 노래 제가 준비한 노래가 많은데. 그래요. 그러면 원래 지금 신나는 노래를 들으려고 그랬는데 뭔가 지금 이 노래랑 어울릴 것 같아서 라천 얘기가 나와서 유희열 선배님의 곡 그리고 아까 들으셨던 페퍼톤스 신재평 형님께서 노래하신 유희열 신재평의 ‘여름날’ 이거 같이 들을게요.

[01:02:55~] 유희열 – 여름날 (Feat. 페퍼톤스 신재평)

유희열 신재평의 ‘여름날’ 들으셨습니다. 이제 10분 딱 남았네요.

[01:03:25~]

최다미 님께서

‘오늘은 졸업식 같은 기분이네요.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헤어지는 기분이랄까. 각자 가야 할 길을 응원해 주고 싶은 날이네요.’

그러게요. 근데 뭐 이게 ‘음악의 숲 이제 그만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라고 했을 때 또 그때부터 계속 하는 말이지만 완전한 안녕은 아니라는 거 그거를 좀 저도 기억하고 싶고요. 강조하고 싶기도 하고. 다만 잠시 떨어져 지내는 동안 각자 또 이렇게 살아갈 날들 그 걸음들을 좀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1291 님

‘안녕하세요. 안먹어입니다. 좀 전에 수민이한테서 오늘 음숲이 마지막 방송이라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직 안 끝난 거 맞죠? 의미가 가득 서린 저만의 추억 맛집이 문을 닫는다니 뭔가 갑자기 서운함과 허전함이 밀려오는 거 같네요. 너무너무 즐겁고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준 음숲 그리고 승환 님! 언제 어디서나 행복하고 매일 더 나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 안먹어 님. 안먹어 님은 아마 계속 못 잊으실 것 같아요. ‘안 먹어~’ 하셨던 그. 또 잊지 않고 와주셔서, 소식 듣고 와주셔서 고마워요.

구예진 님

‘항상 고맙지만 표현하기 힘들어서 마음속에 꼭꼭 담아뒀는데 이젠 표현할 수 없을 거란 소식에 작게라도 매일 말해줄 걸 이란 생각이 드네요. 요정들의 귀와 마음을 행복하게 해준 숲디! 너무 고마웠고 이젠 푹 쉬어요. 우리가 다시 만날 때 숲은 더 울창해져 있을 거예요.’

그러게요. 우리가 이렇게 또 막 열심히 가꿔온, 가꿔 왔던 그 나무들, 꽃들, 풀들 이런 것들이 되게 커져가지고 이게 막 울창해진 그 숲의 어떤 그늘 밑에서 오랫동안 이렇게 길게 늘어진 그늘에서 우리가 이렇게 좀 쉬어가고 또 각자의 길들을 걸어가고 하다가 그늘이 다 끝날 때쯤에 또 다시 여기서부터 우리 다시 숲을 만들어보자 하고 또 새로운 숲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윤민영 님께서

‘제가 좋아하는 책에 ’내가 멎어도 너는 여운에 웃기를‘ 이라는 문장이 있어요. 저희 모두 여운에 웃을 수 있겠죠? 평생 함께할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하셨습니다.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웃으면서 또 안녕도 하고.

김지혜 님

‘숲디는 내일 이 시간에 정승환으로 돌아가 무얼 하고 있을까요? 잠시 후 끝나서 일어날 땐 어떤 기분일까요?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그냥 다 궁금하네요. 아쉬워. 아쉬워요.’

지금 시간이 오늘 유독 되게 빨리 가는 것 같아서 여러분만큼이나 어쩌면 더 아쉬운 마음이고요. 이게 저는 되게 이 현실 자각을 되게 나중에 하거든요. 약간 좀 느려요. 뭐든지 간에. 그래서 지금 이 제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것들을 되게 나중에 피부로 느끼는 편이라서 지금은 잘 실감이 나지 않는데 오늘 처음에 첫 곡 오프닝 읽어드리고 그리고 ‘5월 10일 정승환의 음악의 숲입니다.’부터 해서 문자번호 #8000번 혹은 여러 가지 제가 항상 매일매일 하던 그런 말들도 오늘이 마지막이겠구나 생각하니까 뭔가 좀 섭섭하기도 하고요. 솔직히.

어떤 말들을 해야 될까 마지막 곡을 못 골랐던 이유도 아마 그런 거였지 않았을까 싶어요. 마지막 곡을 딱 고르면 내가 먼저 이렇게 뭔가 끝맺음을 해버린 것 같은 매듭을 지어버린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아끼고 아끼다가 ‘여름날’ 들으면서 방금 마지막 곡을 골랐는데 적절한지는 모르겠어요. 사실 여러분들께 어떤 곡을 들려드리고 어떤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게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도 제가 자꾸 도망치더라고요. 사실 이렇게 준비한 멘트 같은 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잘 인사를 나누고 싶은데 어떻게 또 말을 해야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어찌 됐든 간에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잖아요. 우리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763일이더라고요. 763일 동안 두 번의 계절을 맞이하기도 하고 그리고 저도 여전히 부족하지만 덕분에 조금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 저 역시도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었던 것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요.

겁도 많고 조심스럽고 그런 사람이어서 어떤 때는 되게 막 사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 모습들 저의 어떤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되어주신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작은 목소리로 여러분들 오랜 시간 동안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거 저한테는 참 벅찬 일이고요.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될 수 있어서 참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숲의 노래를 들어야겠네요. 이제.

[01:09:06~] 숲의 노래

네. 이 BGM도 이제 거의 마지막인데 참 부족한 생각과 이야기들 또 음악들, 또 아껴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지난번에도 얘기했지만 그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라고 생각을 하고 우리 다시 만나가지고 오랜만이에요! 잘 지냈어요? 이렇게 또 얘기 나누고 그동안 이렇게 지냈어요? 어땠어요? 서로 나눌 수 있는 시간 꼭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곡은, 마지막까지 좀 파렴치하게 제 노래를 골라와봤어요. 마지막 곡 ‘안녕, 겨울’ 안녕이라는 말이 처음 인사 나눌 때 하는 말이기도 하고 보낼 때 하는 말이기도 하잖아요. 지금은 잠시 보내지만 다시 이 안녕이라는 말로 또 여러분들 반갑게 서로 맞이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꼭 찾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


그 동안 너무 고마웠구요.
더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더 잘생겨줘서 돌아올게요.

더 으른 되어서 돌아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사 나눌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10:48~] 정승환 – 안녕,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