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02~]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 [00:05:19~] Lukas Graham – Love Someone[00:09:29~] 스텔라장 – 환승
- [00:00:00~] 라이너스의 담요 – 결혼에 대한 딜레마
- [00:11:37~] 카니발(Carnival) – 그녀를 잡아요
- [00:15:02~] 아이유 – 시간의 바깥
- [00:20:17~] 성모네(Feat.양나리) – Homeless
- [00:00:00~] 김사월 – 로맨스
- [00:22:51~] 정승환 – 믿어
- [00:27:00~] 권진아 – 위로
- [00:30:07~] St.Vincent – Happy Birthday, Johnny
- [00:32:24~] 어반자카파 – 혼자
- [00:42:33~] 쿨 – 아로하
- [00:00:00~] 자우림 – 헤이 헤이 헤이
- [00:48:30~] Gogang(고갱) – Midnight Blue
- [00:00:00~] 서교동의 밤 – Walking In The Moonlight
- [00:49:55~] 권나무 – 어두운 밤을 보았지
talk
이 그룹의 대표곡인 이 노래는요, 얼핏 남녀의 이별 이야기 같은데요. 알고 보면 아주 특별한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알려진 건 몇 년 전 이 그룹의 연말 콘서트에서였죠? 이 노래를 부르던 보컬이 그만 초입부터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는데요. 그 바람에 당황한 팬들이 떼창을 하기 시작했죠.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 노래 작곡가이자 이 그룹의 기타리스트인 멤버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노래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먼저 이 노래를 듣고 싶어 하는 관객이 많을 거라고 운을 뗐는데 정작 울음소리와 팬들의 목소리만 들렸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작곡가는 이 노래에 대한 사연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스무 살 때 세상을 떠난 형을 떠올리면서 쓴 곡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이 뮤지션 가을방학의 정바비 씨고요. 이 노래는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인데요. 숨겨놓은 마음을 털어놔도 좋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2~]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11월 27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가을 방학의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음 이 노래는 또 워낙 많은 분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곡이고 저도 이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숲의 노래’ 에서 한 몇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거든요. 가사가 일단, 음.. 뭔가 굉장히 좀 아련한, 그런 가사여서 되게 좋아했는데 저도 처음에는 당연히 남녀의 어떤 사랑 노래? 이별 노래인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이런 사연이 얽혀 있다.. 저도 전에 들은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러고 나서 들으니까 또 더 마음이 아픈 거 있죠?그러니까 꼭 남녀의 이야기가 아니어도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와의 어떤 이별.. 이야기니까.. 음 근데 왠지 그 공연장에 제가 있었으면 제가 관객 중에 있었으면 저도 아마 대성통곡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와중에 또 이렇게 팬 분들께서 떼창을 가수분 대신 이렇게 불러주는.. 그게 이제 그냥 이렇게 상상만 하는데도 너무 아름다워서.. 아.. 한 편으로 또 그런 우리 가을방학 두 분이 부럽기도 했고요. 그런 팬 분들을.
저도 공연장에서 가끔 이제 제 노래가 아무래도 발라드 노래이고 음 떼창을 할 수 있는 노래가 이렇게 많지가 않아서 그런 걸 하고 싶은데 근데 이제 제가 최근에 한 번 시도를 해봤어요. ‘너였다면’ 이라는 노래를, 여기저기 공연이나 페스티벌에서 하는데 어디서나 다 따라 불러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너무 행복해서 올해 되게 행복한 순간들 목록에 그 몇몇 장면들을 남겨 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좀.. 음 그래도 히트곡이 있는 가수구나. ㅎㅎㅎ안도감 안도감도 가졌고 아무튼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자 갑자기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로 이야기가 좀 샜지만, 음 오늘도 어김없이 저처럼 여러분들의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도 좋으니까 나눠주시길 바랄게요. 또 듣고 싶은 노래도 함께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9~] Lukas Graham – Love Someone
루카스 그레이엄의 ‘러브 썸 원’ 듣고 왔습니다. 이 노래는 6572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네요. ‘이직을 위해 일주일 정도의 강제 휴가가 주어진 직장인입니다. 회사 다닐 땐 맨날 옥상 달빛까지 듣다가 잠들었는데 쉬니까 이 시간까지 책도 읽을 수 있고 정승환 씨 라디오도 들을 수 있게 되었네요.다음 주 월요일 다시 출근이지만 안 자도록 노력할게요. 목소리 너무 달콤해요. 루카스 그레이엄에 ’러브 썸 원‘ 신청해요. 틀어주세요.’
하셨습니다. 음 강제 휴가를 통해서 강제로 <음악의 숲>까지 이렇게 청취하게 되신 6572 님. ㅎㅎㅎ그래도 이렇게 이 시간까지 라디오를 곁들여 주셔서 감사하고요. 다음 주 또 출근 잘하시고, 네. 종종 놀러오세요.
9871님
‘안녕하세요. 오늘 라디오 처음 들어봐요. 항상 정승환 님 목소리를 노래로만 듣다가 라디오로 듣는데 왜 이제야 안거죠? 이제야 안 게 후회되니까 매일 출석 체크할게요.’ 아~ 이제라도 알아주시니까.. 반갑습니다. 우리 9872 님도 자주자주 놀러 오세요.
자 설지혜 님
‘친구가 교생 실습 중이라 내일 수업 준비 도와주고 있어요. 정육면체 직육면체 (승환:ㅎㅎㅎㅎ 너무 오랜만에 듣는 단어) 그래도 숲디 목소리 들을 수 있어서 좋네요. 친구야 고맙다. 스릉흔드.’
하셨습니다. 정육면체 직육면체를 제가.. 하.. 교복 입을 때 이후로 처음 듣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친구를 이렇게 도와주고 아주 좋은 친구분이시네요. ㅎㅎㅎ이 시간까지 잠도 못 주무시고..
자 6269님
‘대학 때 6개월 때부터 돌 지나서까지 1년 동안 아기 보는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요. 그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서 어느덧 일곱 살이 되어 어린이집에서 하는 마지막 재롱 잔치를 며칠 전에 보고 왔답니다. 정말 이제 세상에서 제일 귀여웠어요. 잠깐이지만 그때 들었던 정이 정말 크더라구요. 뭘 해도 귀엽고 계속 자라도 제 눈엔 아기 같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이 정도인데 부모님들은 오죽하실까 싶어요. 이 마음을 주체 못해서 제 통장은 선물 사느라 텅장이 되어 갑니다.’
진짜.. 얼마나 신기할까요? 이렇게, 야~ 6개월 때부터 돌 지나서까지 1년 동안 보던 아기가 7살이 돼서 재롱 잔치에서 재롱 피우고 이런 거 보고.. 근데 진짜 저도, 저만 해도 조카 보면은 진짜 막 신기하고 그.. 그냥 마냥 아기 같고 근데 좀 안 컸으면 좋겠는 마음 되게 이기적인 마음이 들더라고요.그냥 막 애기 커서 성격이 좀 바뀔 수도 있잖아요. 이렇게 되게 어두워진다거나 사춘기도 겪고 막 하는 애가 갑자기 클 생각 하니까 좀 안 그랬으면 좋겠는 거 있죠? 그냥 아기였으면 좋겠는 거.. 그 얘기를 제가 저희 누나한테 했더니 진짜 끔찍한 소리 하지 말라고ㅎㅎㅎ 자기는 빨리 컸으면 좋겠다고 막 그러더라고요. 아무튼 저도 아주 아주 아주 조금이나마 좀 그 마음을 알 것 같아서 음 행복한 텅장..ㅎㅎㅎ 우리 음악 들을게요! 스텔라장의 환승입니다. 그리고 라이너스의 담요의 ‘결혼에 대한 딜레마’
[00:09:29~] 스텔라장 – 환승
[00:00:00~] 라이너스의 담요 – 결혼에 대한 딜레마
[00:09:49~] 밤에 산책자들 <코너>
한 번은 우리 반의 남자 반장이 내게 쪽지를 보낸 적도 있었다. 세상에. 그래. 그때는 그런 식으로 쪽지를 보냈다. 그 애는 내 옆모습이 너무 이쁘다고 말해줬다. 앞모습도 아니고 웬 옆모습? 하지만 남자애에게 그게 옆모습이든 앞모습이든 머리통이든 이쁘다는 말을 들은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나는 약간 들떴다. 그 남자애는 내 옆자리에 앉아서 수업을 들었고 점심도 같이 먹었다. 더 특별한 일은 없었다. 하지만 그런 경험만으로도 나는 거의 신세계를 맛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겨울방학이 시작되었을 때 반장은 내게 우리 집 전화번호를 물어봤고 내게 자신의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주었다. 방학을 한 후에는 내게 편지를 보내주었다. 나는 어머니에게 혼날까 봐 마음이 두근두근하면서도 그걸 잘 챙겨 두었다.
[00:11:37~] 카니발(Carnival) – 그녀를 잡아요
카니발의 ‘그녀를 잡아요’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첫사랑과 오‘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이 책은 12명의 시인과 소설가들이 첫사랑 혹은 첫사랑처럼 자신을 뒤흔든 매혹에 대해서 쓴 책인데요. 오늘 읽어드린 글은 그중에서도 소설가 손보미 씨가 쓴 ’첫사랑‘ 이란 글이었습니다.
손보미 작가의 첫사랑은 중학교 때였는데요. 옆모습이 예쁘다는 쪽지를 써서 주고 방학 때는 자기 집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줬다고 합니다. 엄마한테 들킬까 봐 막 두근두근하면서도 잘 챙겨뒀다고 하는데, 특별하기도 하지만 또 동시에 흔한 장면이기도 하죠. 첫사랑이란 제목이 붙어서 뭔가 더 특별한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분들의 첫사랑은 어떤 모습이었나요?아.. 저는 이 <밤의 산책자> 들을 읽으면서 제가 막 간지럽고 막 설레는 거죠?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돌이켜 보니까 그 초등학교 때도 그렇고 중학교 때도 그렇고 어~ 좋아하는 여자가 그렇게 많았던 것 같아요. 저는ㅎㅎㅎ 되게 한 여름 그 여름방학 지나면은 여름방학 전까지는 우리 반에 2분단에 어떤 여자애를 좋아했다가 겨울방학 지나면 옆 반 어떤 여자애를 좋아했다가ㅎㅎㅎ 그랬던 것 같고 막 어떤 선배 누나 좋아했던 거 했다가.. 근데 생각해 보니까 그 되게 설렘과 동시에 되게 그 어린 나이에 어떤 실연의 아픔을ㅎㅎㅎ 선물해줬던 그 몇몇 친구들이 갑자기 되게 고맙네요.ㅎㅎㅎ지금 생각해 보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귀엽기도 하고 그때는 막 너무 좋아서 막 죽을 것 같고 막 그랬던 것 같은데.. 아 이 책을 한번 읽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네. 그 어린 시절 진짜.. 더 말 안 할게요. ㅎㅎㅎㅎ 여러분들도 다 한 명씩은 한두 명씩은 있지 않을까? 네. 괜히 얘기했나?ㅎㅎㅎㅎ
자 서진이 님께서
‘토론토에 사는 대학생 1학년입니다. 엄마가 항상 들으시길래 저도 궁금해서 엄마 폰으로 지금 처음 듣고 사연도 처음 보내봐요. 되게 신기해요. 대학생활 하면서 힘들 때마다 노래가 저에게 큰 힘이 되는데 요즘에 자주 듣는 아이유의 신곡 ’시간의 바깥‘ 신청합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되게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이 들어서 되게 좋아요.’
하셨어요. 토론토에서 지금 <음악의 숲> 으로 보내주셨습니다. 몇 시일까요? 몇 시에 <음악의 숲>을 들으시나요? 음 시간 계산이 안 되니까 음악 들을게요.ㅎㅎ자 서진이 님과 7322 님의 신청곡. 아이유의 ‘시간의 바깥’
[00:15:02~] 아이유 – 시간의 바깥
아이유의 ‘시간의 바깥’ 들으셨습니다. 음악 나가는 사이에 저희 작가님과 PD님과 각자의 첫사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막 광대가 지금 내려가지 않네요. ㅎㅎㅎ여러분들의 첫사랑! 재밌는 이야기 있으시면 <음악의 숲> 에 언제든 나눠주세요. 환영하겠습니다.
자 9295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오늘 처음 문자 보내봐요. 그동안 고민 고민했었어요. 며칠 전에 첫 출근을 했어요. 첫 출근이라 최소한 지각은 안 하고 싶어서 7시 30분 정도에 집에서 출발했고 한 시간 정도 거리라 안심했는데 내리는 시간을 보니 8시 54분이라 정말 식겁했어요. 길도 몰라서 허둥지둥하다가 결국 10분 지각했네요. 첫날부터 지각해서 제대로 인상 남기고 너무 웃픈 하루였어요.’
아이고 어쩌다가 그렇게.. 7시 30분에 출발했는데.. 음 뭐 앞으로 남은 시간 지각 안 하시고 어떤 좋은 인상을 많이 심어드리세요. 뭐 지나간 시간은 어쩔 수 없으니까..
자 최예은 님
‘숲디! 제 방은 지금 혼돈의 카오스예요. 의자 위에는 패딩이랑 담요랑 어제 입은 티, 바지, 목도리가 걸쳐져 있구요. (승환: 아 그래요.) 침대에는 인형부터 시작해서 책과 공책들이 가득 쌓여 있어요. 책상은 뭐 말할 것도 없구요. A4 용지 한 장을 펼 자리도 없다면 믿으시겠나요? 제 방이 저라는 사람을 담기에 너무 작은 거 같아요. 숲디는 방 정리 잘 하시나요?’ㅎㅎㅎ정말 우리 예은 씨를 담기에는 방이 작은 것 같네요. A4 용지 한 장을 펼 자리도 없다는 건 그건 방이 아니라는 거 아닐까요?ㅎㅎㅎ 아.. 저야 뭐 저는 일단 방에 물건이 없어요. 침대.. 그리고 침대 옆에 작은 원형 탁자 하나랑 그리고 그 붙박이 장롱이랑 피아노랑 끝이에요. 그래서 책상도 없고 그래서 뭐 정리를 저는 몹시 잘하지만 정리할 것도 없다. 굉장히 깔끔하다. 라는 거.. ㅎㅎㅎ 아… 정말 최은진 씨랑은 정반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괜찮아요. 그렇게 쌓아놨다가 한 번에 날 잡고 청소할 때 그 쾌감은 또 이루 말할 수 없잖아요. 그 날이 부디 빨리 오기를..ㅎㅎㅎ
자 6614님
‘숲디! 지금 공부하면서 음숲 듣고 있어요. 문제 푸는 중이었는데 저도 모르게 숲디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문제집 여백에 숲디 라고 낙서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문제보다 숲디 목소리에 더 집중하는 것 같지만 음숲 들으며 공부하는 건 제 사소한 행복 중 하나랍니다. 오늘도 잘 듣고 갈게요.’
아이고 <음악의 숲> 이 또 사소한 행복이라고 하니까 저도 행복해지네요. 공부하시면서 <음악의 숲>도 들으시고 집중하실 때 또 알아서 잘 하시겠죠? 우리 6614님의 사소한 행복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자 임지우 님
‘성모네의 피처링 양나리의 ’홈레스‘ 추천합니다. 피처링한 사람이 어릴 때 함께 지낸 동생이에요. 요정님들과 숲디와 함께 듣고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던 나리가 어느새 자신의 곡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제가 기쁘더라고요. 숲디! 함께 들어요.’ 음~~ 이야~ 그래요. 또 이렇게 특별한 인연.. 음 어릴 때 함께 지낸 동생이 가수가 된 거를 딱 들었을 때 되게 기쁘고 뿌듯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 동네 친구들이 제가 가수가 된다고 했을 때 네가 무슨 가수냐. 했던 제 친구들이 생각나네요. ㅎㅎㅎㅎ 자 임지우 님의 신청곡 성모네의 피처링 양나리의 ‘홈레스’ 그리고 손다정 님의 신청곡 김사월의 ‘로맨스’
[00:20:17~] 성모네(Feat.양나리) – Homeless
[00:00:00~] 김사월 – 로맨스
성모네의 피처링 양나리의 ‘홈레스’ 그리고 김사월의 ‘로맨스’ 두 곡 들으셨습니다.
양선아 님께서
‘음숲에 사연 올리려고 아이디도 새로 만들고 그랬는데 이제야 첫 글을 올리게 되네요. 준비하던 1차 시험이 며칠 전에 끝났어요. 시험 준비하는 내내 끝나기만 하면 전공서도 모의고사도 다 불태워버릴 테야! 하며 후련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긴장을 많이 해서 실수 많이 했어요. 어이없는 실수들에 어젠 속상해서 울고 싶었는데 가족들 걱정할까 봐 그러지도 못했네요. 내일부터는 다시 2차 스터디의 특강에 아쉬움은 일단 미뤄두고 바빠질 것 같아요. 그러고 나면 이 기회를 놓칠 것 같아 용기 내어 글을 올려봅니다. 저 올해 정말 열심히 공부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거든요. 결과가 좋으면 좋겠지만 정말 고생 많았고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 이번에 알게 됐으니 무엇이든 잘 해낼 거라고 숲디 목소리로 들으면 진짜 힘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정승환의 ’믿어‘ 듣고 싶습니다. 숲디도 음숲 가족분들도 감기 조심하세요. 이제 자유의 몸이 되었으니 종종 사연 남기겠습니다.’
아이고~ 우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우리 본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 본인이 알았잖아요. 그리고 그렇게 고생했던 거 누구보다 스스로가 잘 아니까 앞으로 어떤 일이든 다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늘 자신감을 가지시고 스스로를 믿으시고 남은 시간들 잘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저도 작은 응원 보탤게요. 그럼 우리 양선아 씨가 신청하신 제 노래 정승환의 ‘믿어’ 들으시고요. 저는 잠시 후 3부에 돌아오겠습니다.
[00:22:51~] 정승환 – 믿어
[00:23:54~]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
남: 왜 그렇게 봐요?여: 그냥.. 다큐 지분 좀 더 드릴까 해서요.남: 뭔 지분 더 주겠다는 표정이 이렇게 설레요?여: 원래 돈은 설레는 거잖아요.남: 그쵸. 근데 돈보다 설레는 게 하나 있어요.여: 뭐요?남: 있어요. 그런 게. 우리 잘해봐요.
돈보다 설레는 것, 그건 사랑이었다.
남자를 만나서 여자는 알게 됐다. 부와 명예의 가치가 사랑의 가치보다 한참 아래쪽에 있다는 걸.
여자는 다큐 영화 감독이었고 남자는 그 영화의 유일한 후원자였다. 저예산으로 찍은 영화는 많은 관객을 동원했고 여자는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었다. 그런데 부와 명예보다 훨씬 설레고 소중한 사랑을 잃었다. 남자는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여자는 남자의 부재를 인정하는 게 겁이 났다. 여자는 남자와의 기억을 붙잡고 살았다. 좋아하는 마음은 남겨두고 사라져버린 남자를.
그래서 여자는 사랑 앞에서 망설이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해줬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떨어져 있는 거 그만해. 그 마음이 하루 갈지 천 년 갈지 그것도 생각하지 마. 마음이 천 년 갈 준비되어 있어도 몸이 못 따라주는 게 인간이야. 일곱 살 아이처럼 사랑하는 남자에게 뛰어가는 친구를 보며 여자는 남자의 커다란 빈자리를 느꼈다. 그리고 마음이 무너지듯 혼잣말이 새어나왔다. ‘힘들어. 안아줘.’
지난 사랑의 기억을 붙잡고 애써 괜찮은 척 했었던 내 이야기 같은 드라마. ‘멜로가 체질’ 이었습니다.
[00:27:00~] 권진아 – 위로
멜로가 체질 OST 중에서 권진아의 ‘위로’ 듣고 왔습니다.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멜로가 체질‘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극중 다큐 감독인 은정의 이야기였는데요. 은정에게는 죽은 남자친구가 보여요. 물론 다른 사람의 눈에는 안 보이구요. 언뜻 귀해 보이기도 하지만요. 이건 일종의 비유인 것 같아요. 사랑하다 헤어지면 다른 사람은 모르지만 둘 사이의 기억이 남겨지니까.. 그리고 한동안은 그 기억과 함께 살게 되잖아요. 그게 얼마나 힘들고 아픈지 겪어보면 알겠죠? 그래서 그 은정의 입에서 힘들어, 안아줘. 라는 대사가 나왔을 때 많은 분들이 공감했다고 합니다. 이병헌 감독도 이 대사가 가장 가슴에 남았다고 하고요.아… 그 힘들어. 안아줘. 라는 말이 저는 이 장면을 이렇게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음 굉장히 솔직한 말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애써 괜찮은 척하지도 않고 그냥 마음에서 일어나는 그대로 그냥 말로 옮겨지는? 그런 표현인 것 같아서 더 이렇게 좀 마음이 아파오는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이랑 떨어져 있는 거 그만하라고 너무 멀리 생각하지 말고 그냥 음 그 말이 되게 좀.. 올해 좀 새겨 얻어야 될 것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여러분들도 오늘 이야기, 내 얘기 같았나요?<내 얘기 같은 드라마> 굉장히 좀 갬성갬성한 또 시간인데, 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자 이어지는 3부에서는 여러분들의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죠. <내 인생에 단 한 곡> 준비되어 있고요.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1294님께서
‘세인트 빈센트의 ’해피벌스데이 쟈니‘ 신청해요. 지금 이 계절에 딱 인 노래인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1294님의 신청곡 세인트 빈센트의 ‘해피벌스데이 쟈니’ 같이 들으시죠.
[00:30:07~] St.Vincent – Happy Birthday, Johnny
[00:31:05~]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요, 사회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엄문주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안녕하세요.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엄문주입니다. 사회에 나와 다양한 일들을 겪으면서 힘든 부분 행복한 경험들을 쌓아가고 있는데요. 몸이 아픈 줄도 모르고 일했던 초년생 때 많이 들었던 제 인생의 단 한곡인 어반자카파의 ’혼자‘ 숲디와 함께 듣고 싶습니다. 결국은 스스로 혼자 잘 해내고 버텨내야 한다는 것을 배워 오고 있는 요즘, 모든 직장인분들도 이 노래를 함께 들으면서 오늘 하루 마무리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00:32:24~] 어반자카파 – 혼자
듣고 오신 노래는요. 엄문주 씨의 <내 인생의 단한 곡> 어반자카파의 ‘혼자’ 였습니다. 몸이 아픈 줄도 모르고 일하던 사회 초년생 때 많이 듣던 노래이셨다고 하고요, 그리고 결국 모든 걸 혼자 버텨내야 한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그렇죠. 아무리 누군가가 옆에 있어도 결국에는 혼자서 짊어지고 버텨야 하는 어떤 몫이 있죠. 어느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그런 것들을 잘 이겨내고 또 음 그런데 또 이제 누군가가 옆에 있을 때 곁에 있는 사람한테 기댈 수 있는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것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니까 너무 어~ 혼자라고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냥 괜시리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곡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심유나님께서
‘얼마 전에 사랑하는 우리 외할머니께서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어젯밤 잠이 오지 않아 추모하는 마음으로 일기 형식의 편지를 끄적여 보았는데 라디오에서 들려주시면 하늘나라에 계신 할머니께 닿을 것 같아서 사연 보내봅니다. 정승환 님 특유의 나직하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할 것 같아요. 신청곡은 故 조동진 님의 제비꽃입니다.’
새벽녘에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심장이 꼭 조여왔습니다. 할머니는 병실 한 구석에 아기처럼 가만히 누워 가늘고 여린 숨을 뱉어 내고 있었습니다. 호흡이 점점 흐려지는 할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들의 가슴은 온통 눈물로 얼룩져 갔습니다. 그저 고통 없이 편안하게 가시기만을 간절히 빌고 또 빌었습니다. 2019년 11월 17일 오전 7시 39분, 향년 87세. 우주의 만물이 깨어나는 시간에 할머니는 영영 눈을 감으셨습니다. 종일 찬 비가 내렸지만 생전의 바람대로 떠나시는 길 외롭지 않게 많은 조문객들이 찾아주셨고 영정 주변에는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예쁜 꽃들로 가득했습니다. 이튿날 수의에 감싸인 할머니의 창백한 얼굴을 어루만지며 또다시 눈물을 쏟아내었지만 할머니 영정 사진 옆에 먼저 가신 할아버지의 유골함을 모셔오고 나서는 이상하게도 마음이 퍽 놓였습니다. 그 날 밤에는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듯 솜털 같이 포근한 싸락눈이 내렸습니다. 발인 나는 날, 새벽 공기가 무척 쌀쌀했지만 유골함에 담겨 작아져서 온 할머니는 너무나도 따스했습니다.우리들의 손바닥에 약간의 온기만 남긴 채 할머니는 차곡차곡 흙을 덮고 할아버지의 뒤를 따라 결국 대지의 품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늘 보고 싶어 그리워하던 할아버지의 곁에서 이제는 정말 영원히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어쩌면 지금쯤 더할 나위 없이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거센 파도처럼 밀려오던 슬픔이 어느덧 잔잔해지고 마음의 평화가 찾아옵니다. 한없이 맑고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흘러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겠지요.부디 저 하늘 나라에서 평안하시기를…
자 우리 심유나 님께서 신청하신 조동진의 ‘제비꽃’ 같이 드릴게요.
[00:37:12~] 조동진 – 제비꽃
조동진의 ‘제비꽃’ 들으셨습니다. 음 그 이제 편지를 제가 대신 심유나 님의 편지를 제가 대신 읽어드렸는데 할머님께 음 어떤 의미로 좀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정말이지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 네. 용기 내서 이렇게 또 나눠주신 거 감사드리고요.자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김수정 님께서
‘지금 야근 중이에요. 저는 어릴 적부터 꿈이 화가였고 시각 디자인 전공에서 일러스트 일하고 있어요.그림으로 돈 버니 꿈을 이룬 거겠죠?’
하셨습니다. 아 어릴 적부터 꿈이 화가셨는데 지금 일러스트 일을 하고 있으면 그래도 꿈을 이루신 거 아닐까요? 네. 계속해서 또 꿈을 꾸셨으면 좋겠네요.
6429 님께서
‘숲디! 저는 책을 무조건 많이 읽어야 시야도 넓어지고 느끼는 것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어요.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걸 느끼고 배울 수 있더라고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소설책이 있는데 읽을 때마다 좋아하는 문장과 장면이 바뀌거든요. 그리고 항상 조금씩 다른 감정을 느껴요.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이 소설책을 읽게 된 게 정말 큰 행운인 것 같아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어떤 책인지 궁금하네요. 그렇죠. 뭐가 됐든 간에 막 무작정 많이 보고 듣는다고 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영화만 해도 몇 번을 봐도 새로운 어떤 장면을 찾고 새로운 해석을 또 하게 되기도 하고 느끼는 것도 또 다르고 음악도 그렇고요. 글도 그렇고 심지어 사람도 그렇잖아요. 되게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이어도 다 모르잖아요. 그런 것들.. 하늘을 더 이렇게 깊게 유심히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1326님
‘숲디 저는 유아교육과 학생이에요. 학기 초부터 하던 과제가 곧 마무리돼요. 어떤 과제냐면 한 달 동안 실시할 유아 대상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진행하는 것인데요. 저희 조 주제는 프랑스였어요. 프랑스는 한 번도 안 가봤지만 학기 내내 프랑스에 빠져 살았네요. 내일은 그동안 진행한 활동 결과물을 전시하는 날이에요. 그래서 유아 빙의 해서 초대 티켓도 만들었어요. 숲디도 티켓 드릴게요. 놀러 오세요. 3개월간의 노력이 잘 마무리되는 것 같아서 설레요.’
사진도 함께 보내셨는데 프랑스 마을 티켓. 프랑스 마을. 이렇게 되게 티켓들이 이렇게 있네요. 아이고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티켓 사진을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가운데 봉주르라고도 써있기도 하고 한글로ㅎㅎㅎ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정은지 님
‘이 곳은 제주입니다. 회사 생활로 인천에서 생활하던 소중한 제 친구가 그 곳에서 영혼의 단짝을 만나 5년 연애의 종지부를 찍고 곧 결혼을 한다고 해요. 그래서 바로 오늘 그 친구를 위한 깜짝 파티를 열었습니다. 같이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는데 서른넷, 바쁜 일정 속에 함께 모여 오늘처럼 웃고 떠든 날이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마치 고등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작은 농담에도 까르르 웃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친구의 결혼 생활과 오늘 모인 친구들의 앞날에도 오늘처럼 웃는 날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사연을 들으시는 분들도 즐겁고 기쁜 일이 가득하셨으면 합니다. 부엉이 황소야! 결혼 축하해. 신청곡은 쿨 아로하요.’
간만에 정말 좋은 시간 보내셨겠네요. 또 친구들이랑 모여서 철 없는 고등학생들처럼 막 이렇게 노는 시간 갖기 힘들잖아요. 또 친구들이 너무 특별한 축하도 해주셨고 저도 축하하는 마음을 좀 보태겠습니다. 우리 정은지 님의 신청곡 쿨의 ‘아로하’ 그리고 김인숙 님의 신청곡 자우림의 ‘헤이 헤이 헤이’ 같이 들을게요.
[00:42:33~] 쿨 – 아로하
[00:00:00~] 자우림 – 헤이 헤이 헤이
쿨의 ‘아로하’ 그리고 자우림의 ‘헤이 헤이 헤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802 님께서
‘아주 자주, 잘 듣고 있어요. 매일 듣다가 잠들어서 다 듣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숲디 라디오 들으며 잠들면 늘 좋은 꿈을 꾸는 기분이에요. 사실 저는 정승환 님이 누군지도 잘 몰랐고 이렇게 어린 분인 줄은 더욱 몰랐습니다. DJ에 대해 이렇게 몰라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저 같은 팬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자주 올게요. 어디서든 숲디의 이름이나 노래가 들려오면 아주 반가울 거예요.’
아.. 반갑고 또 고맙습니다! 네. 기억하고 있을게요. DJ에 대해서 몰라도 꼭 알아야 될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왠지 모르는 것들이 좀 더 뭐랄까 좀 낭만적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누군지는 몰랐는데.. 아무튼 이렇게 또 자주 듣고 계시다고 하니까 감사합니다.
신정우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처음으로 필라테스 수업 듣고 왔어요. 모든 자세 할 때마다 부들부들 떨려서 너무 웃겼어요. 제 몸이 제 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에요.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근육통이 심할 것 같아요. 몸은 좀 힘들지만 새로운 걸 배우니까 오히려 마음은 신나고 좋아요.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어요.’
아 필라테스가 진짜 보통 힘든 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특히나 첫 수업 받을 때는 진짜 막 정말 이렇게 사지를 누가 막 이렇게 찢어 넣는 것 같다고..ㅎㅎ 되게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잘 이렇게 계속 적응해 나가다 보면 어느새 굉장히 또 유연해져 있고 몸의 균형도 잘 잡혀 있고 그러겠죠? 저도 주변에서 필라테스 그 권유를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좀 두렵더라고요. ㅎㅎㅎ진짜 뻣뻣해서.. 음 제 몫까지 열심히 해주시기를..
한송이 님께서
‘숲디! 방 청소하다가 오래된 MP3를 찾았어요. 이 시간까지 잠이 안 와서 노래 목록 보고 있는데 그때 어떤 노래를 즐겨 들었고 뭐하며 살았는지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추억에 잠긴 밤이에요.’
음 그때 플레이리스트를 이렇게 다시 들쳐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그때의 모습 하나하나가 떠오르는 게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인 것 같고요. 음악이 어떤 되게 그 음악뿐만 아니라 어떤 누군가의 시절? 어떤 추억 같은 것들을 또 담기도 하잖아요. 되게 그런 큰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저장해놨던 플레이 리스트나 혹은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 할 당시에 MP3를 받았었거든요?되게 정말 MP3 기능만 되는.. 그때 이제 플레이 리스트 같은 것만 들어도 막 그때 순간 하나하나가 다 떠오르는 거 있죠?
자 9837님
‘오늘 퇴근길 지하철에서 도움이 필요하신 분을 보았어요. 망설이다 손을 뻗었지만 마음씨 좋은 다른 분 덕에 상황은 마무리된 뒤였죠. 바로 제 앞에 계셨는데 왜 저는 선뜻 손을 내밀지 못했을까요? 머뭇거리던 손가락 끝이 아직도 민망해요. 후회되고 속상하지만 제 마음에 드는 스스로가 되기 위한 걸음으로 참아야겠어요. 내일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하루를 보내야겠어요. 숲디!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하셨습니다. 음 그마저도 못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잖아요. 그리고 쉽지 않은 일을 또 해내신 것에는 어쨌든 분명하니까 네. 마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용기를 가지시길 바라고요. 사실 저부터도 용기를 좀 가져야겠는데 같이 용기를 한 번 가져보도록 하죠.
박건영 님
‘숲디! 알람으로 설정해 둔 노래가 있는데 늘 잠에 빠져서 한 번도 못 들었어요. 그래서 자기 전에라도 듣고 싶어서 신청합니다. 고갱의 미드 나잇 블루. 잠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에요.’
하셨어요. 자기 전에라도 같이 들을게요.
자 구가은 님
‘오늘 언니랑 싸워서 한 달 동안 말 안 하다가 오늘 밤에 화해했어요. 앞으로는 서로 배려하면서 살기로 했어요. 화해하고 듣는 라디오라 더 좋네요. 신청곡은 서규동의 밤의 워킹 인 더 문 나잇 입니다.’
하셨어요. 그래요. 오랫동안 또 안 싸우시기를 바랄게요. 자 박건영 님의 신청곡 고갱의 ‘미드 나잇 블루’ 그리고 구가은 님의 신청곡 서교동의 밤의 ‘워킹 인 더 문 나잇’ 같이 들을게요.
[00:48:30~] Gogang(고갱) – Midnight Blue
[00:00:00~] 서교동의 밤 – Walking In The Moonlight
[00:48:51~]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권나무의 ‘어두운 밤을 보았지’ 라는 곡입니다. 16년, 2016년에 나왔던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 라는 권나무 2집에 수록된 노래고요. 이 노래가 굉장히 길어요. 마치 자장가 같은 그런 노래인데 딱 이 시간에 우리 <음악의 숲> 끝 무렵에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언젠가 한번 이 노래를 틀어야겠다. 노래가 길어서 좀 망설였는데 오늘 딱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저는 권나무의 ‘어두운 밤을 보았지’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9:55~] 권나무 – 어두운 밤을 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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