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23~] 김연우 – 사랑한다는 흔한 말
- [00:07:15~] 데이브레이크 – 킥킥
- [00:11:45~] MIISO (미소) – 오솔길
- [00:11:45~] 볼빨간사춘기 – 프리지아
- [00:15:15~] 케이시 – 굿모닝
- [00:20:33~] 정승환 – 이 바보야
- [00:37:35~] Coldplay – Yellow
- [00:40:49~] 백예린 – Square
- [00:44:10~] John Mayer – Dear Marie
- [00:49:42~] 어반자카파 – 봄을 그리다
- [00:49:42~] 서영은 – 봄은 어딜까
- [00:55:56~] 잔나비 – 처음 만날때처럼
- [00:55:56~] 9와 숫자들 – 여러분
- [00:59:21~] 이승열 – 기다림
- [01:02:34~] Sting – Englishman in New York
talk
이 뮤지션의 본명은 악역을 주로 맡는 배우와 똑같은데요. 발라드에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라면서 유희열 씨가 예명을 지어주셨죠. 그 예명은 다름 아닌 대학 시절에 자주 다니던 동네 다방 이름이었다고 해요.
그 이름을 풀면 안개비라는 뜻인데요. 이 뮤지션이 꼭 그 이름 같은 상황에 놓인 순간이 있었습니다. 한 대학교 축제에 갔는데 장대비가 쏟아졌죠. 그대로 철수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관객 열댓명 정도가 꼼짝 않고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남아있는 그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 이 뮤지션은요. 누가 뒤에서 우산을 받쳐주면 모양새가 이상하니 직접 우산을 들고 즉석에서 노래를 불렀죠. 그 일로 인해 이 뮤지션도, 그때 불렀던 노래도 더 유명해졌는데요. 이 뮤지션 바로 김연우 씨고요. 그 노래는 ‘사랑한다는 흔한 말’이라고 합니다.상황이 불리할지라도 어떤 행동을 할지는 스스로에게 달려 있음을 잊지 말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3~] 김연우 – 사랑한다는 흔한 말
4월 5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 들으셨습니다. (4월 6일인데 4월 5일로 잘못 말함)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김연우 씨의 이름이 본명이 아니라 예명인데 이 이름을 유희열 씨께서 예명을 지어주셨다고 합니다. 그때 대학 시절에 자주 다니던 동네 다방 이름이었다고. 김연우라는 딱 이름만 들으면 떠오르는 그 어떤 가창력과 그 음색과 발라드 그 음악들이 떠오르잖아요. 근데 그 이름과 정말 잘 어울린다, 음악과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예명이라고 해서 좀 놀랐습니다.
[00:03:36~]
6950 님께서
‘퇴근길에 신호등 앞인데 전주만 듣고도 심장이 멎는 것 같아요. 이 노래 참 많이 들었는데.’
저도 이 노래를 들으면 어렸을 때 여름방학 때 집에서 정말 안 나오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때 한창 만화에 빠져가지고, 웹툰이랑 만화에 한창 빠져가지고 여름방학 때 정말 며칠을 집 밖에 안 나가고 이렇게 음악이 아니라 만화를 보는데 그때 항상 컴퓨터에서 음악을 틀어놨었거든요. 그때 제가 김연우 선배님을 처음 알게 돼가지고 정말 그때 제 플레이리스트에 김연우 김연우 김연우 다 이렇게 있었거든요. 그때 참 많이 들었던 음악 중 한 곡이 ‘사랑한다는 흔한 말’인데 왠지 막 그때 여름방학이 막 떠오르고 저도 추억에 좀 이렇게 추억에 빠지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9415 님께서
‘사랑한다는 흔한 말 제 노래방 애창곡이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있는 줄 몰랐네요. 혼코노 못하는 너무 울적한 요즘입니다. 오늘도 음숲 똑똑~’
요즘에는 그쵸. 노래방 가기에도 아무래도 특히나 코인 노래방은 너무 밀폐된 공간이다 보니까 좀 어려움이 있을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아시는 노래, 좋아하시는 노래 나오면 그냥 혼자서 조용하게 따라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걸을게요.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요.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되신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0~]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허지영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살고 있는 허지영입니다. 이번에 ’내 인생의 단 한 곡‘ 저를 즐겁게 만들어주는 곡을 소개하고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저 혼자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으악~하고 소리 지르면서 스트레스 해소를 하고 싶었는데 그때 딱 음숲을 통해 데이브레이크의 공연 소식을 듣고 가게 되었어요. 그때 진짜 목이 쉬어라 소리를 지르고 너무 즐거웠던 기억이 있는데 그 공연을 통해 제일 기억에 남는 곡이 데이브레크의 ’킥킥‘이었습니다. 오늘 이 밤 이 노래를 듣고 다 같이 즐겁게 마무리하면서 달리는 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0:07:15~] 데이브레이크 – 킥킥
데이브레이크의 ‘킥킥’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허지영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어요. 굉장히 좀 즐겁게 만들어주는 곡이고 작년에 혼자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막 소리 지르고 싶을 때 음숲을 통해서 이제 데이브레이크의 공연 소식을 듣게 되고 그때 이제 막 스트레스하고 싶던 찰나에 데이브레이크 공연을 가게 됐대요. 그때 이제 목이 쉬어라 소리 지르고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 노래 듣고 즐겁게 마무리하면서 달리는 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나눠 주셨습니다.
음악의 숲에서 이제 모신 적이 있었죠. 그때 저도 아직도 정말 생생하게 기억나는 게 지금까지 모셨던 분들 가운데 가장 뭐랄까요. 감히 그 밴드 사운드의 합이 가장 정말 정말 이게 되게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하면 이렇게 되는구나라는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나요. 그 악기 하나하나의 정말 합! 이게 진짜 그룹사운드구나 했던 기억이 나는데 이 노래도 특히 이제 막 곡 후반부에 막 그 신스였나요. 이피였나요. 솔로가 나오는데 정말 들으면서 저도 여기서 마이크만 안 켰지 막 소리 지르면서 노래를 들었습니다. 저도 마치 허지영 씨가 데이브레이크의 공연을 가서 들으셨던 그것처럼 굉장히 즐겁게 이 노래 들었는데.
[00:09:17~]
오늘 허지영 씨께서 또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오 마이 갓! 잊고 있던 저의 사연 틀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북흐~하지만 이 시국 즐거운 노래 들으며 날려보아요 하하.’
하셨습니다.
부끄러우시다고 이렇게 북흐하지만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무튼 나눠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같은 곡을 신청하신 두 분이 계시네요. 4149 님께서
’숲디 님! 몇 년 전에 케이팝 콘서트에서 처음 라이브로 영접했었는데 (숲디 : 허허허~ 잠깐만.) 못 생긴 사람 중에 제일 잘생겼다는 말 정말 맞는 말입니다. 아닙니다. 잘생긴 사람 중에서도 제일 잘생겼어요. (숲디 : 이거 지금 나 놀리는 거죠? 이거 지금.) 저는 올해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3 수험생입니다. 엉덩이에 종기 날 정도로 집에서 공부만 하다가 우연히 들은 곡인데요. 너무너무 봄기운이 나고 좋더라고요. 제 사연을 읽어주신다면 서울대 꼭 가겠습니다. 미소의 ‘오솔길’ 신청합니다.‘
일단은 그래요. 그 케이팝스타 콘서트에 오셔서. 제가 그런 얘기 했나요? 제가 그런 얘기 했던 적은 없는 것 같은데 맞나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아무튼 사연 보내주셔서 조금(웃음기) 감사드리고요. 올해 꼭 수험생활 원하는 결과를 꼭 얻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5823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제가 요즘 푹 빠져 있는 곡이 있는데 이 노래를 듣고 바로 숲디 생각나서 이렇게 보내봐요. 봄 분위기랑 정승환 씨 가창력, 음색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이 노래 커버도 올려주면 좋겠는 심정이네요. 숲디! 제 마음이 닿기를 간절히 빕니다. 미소의 ‘오솔길’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많은 분들이 또 이 곡을 신청해 주셨는데 우리 같이 한번 이 곡 들어보도록 하죠. 두 곡을 듣겠습니다. 미소의 ’오솔길‘ 그리고 윤경옥 님의 신청곡 볼빨간사춘기의 ’프리지아‘[00:11:45~] MIISO (미소) – 오솔길
[00:11:45~] 볼빨간사춘기 – 프리지아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00:12:10~]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드라마 장면)
최애라 : 저 그럼 자기소개 오프닝 멘트 준비했는데.면접관 : 25번!
최애라 : 네.
면접관 : 25번은 어떨지 모르지만 여긴 다 시간이 금인 사람들이라서 우리 시간 뺏고 싶으면 25번 시간을 먼저 채워왔어야지. 저 친구들이 유학 가고, 대학원 가고, 해외 봉사 가고 그럴 때 25번은 뭐 했어요? 열정은 혈기가 아니라 스펙으로 증명하는 거죠.최애라 : 저는 돈 벌었습니다.면접관 : 네?
최애라 : 유학가고, 해외 봉사 가고 그러실 때 저는, 돈, 벌었습니다.
(숲디 멘트)
아나운서 면접 시험장에서 여자는 아무런 질문도 받지 못했다. 유학, 대학원, 해외봉사. 그 동안의 시간을 보여줄 스펙이 여자에겐 없었다. 여자가 허투루 시간을 보낸 건 아니었다. 여자는 항상 시간이 없었다. 월세, 생활비, 거기다 취업 준비 비용까지 벌려면 남보다 일찍 일어나고 남보다 늦게 자는데도 시간이 없었다. 인생 뭐 돈 보고 가나~ 돈보다는 꿈, 노력, 마음 뭐 이딴거 보고 못 먹어도 고 해보는 거지! 그런 마음 때문에 여자는 꿋꿋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여자도 무너졌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 여자는 창문 커튼 안에 숨어서 엉엉 울었다. 누구보다 빡세게 살았는데 개뿔도 모르는 이력서 나부랭이가 꼭 자신의 모든 시간을 아는 척 하는 것 같아서 분하고 짜증이 나서.
불합리한 세상에 무릎 꿇고 싶지 않았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쌈, 마이웨이‘였습니다.
[00:15:15~] 케이시 – 굿모닝
드라마 쌈마이웨이의 OST 중에서 케이시의 ’굿모닝‘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 함께할 드라마는요. ’쌈, 마이웨이‘입니다. 2017년에 방영됐고요.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씨가 주연을 맡았죠.
남들이 뭐라고 하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골때리는 성장 로맨스를 담은 작품입니다. 20대 청춘들의 현실과 심정을 잘 대변해서 호평을 받은 그런 드라마였죠.
[00:16:13~]
최지수 님께서
’쌈, 마이웨이 당시에 당시에 볼 때도 너무 많이 공감 가서 울었던 것 같은데 지금 취준시기라 또 울컥하네요. OST도 너무 좋아서 아직도 꾸준히 듣고는 해요.‘이 드라마를 보시면서 공감을, 내 상황 같다 라고 좀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또 임승아 님께서
‘얼마 전에 다시 정주행 했는데 음숲에서 만났네요. 이력서 한 장으로 내 인생 평가 당한다는 대사가 진짜 공감됐어요.’
하셨습니다.
그러게요. 여기도 이렇게 나왔는데 이력서 나부랭이 하나 때문에 내 모든 시간을 아는 것 마냥 판단 받고 이런 것들이 참 속상하잖아요. 거기에 담을 수 없는 많은 것들, 많은 시간들이 나한테는 쌓여 있는데 이력서를 쓰면서 많은 그 속상한 시간을 보내셨던 분들 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264 님께서‘이력서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날들이 많아요. 나라는 사람의 진가를 알아주는 곳을 찾아 헤매는, 이 세상의 모든 청춘들에게 위로가 되어준 쌈, 마이웨이 또 봐야겠어요.’ 하셨습니다.참 이력서가 문제예요. 허허. 이력서가 항상 이렇게 사람을 기죽이고 그렇게 만드는지 참 속상한 일인 것 같습니다.다음 노래는 두 분이 신청을 하셨네요.
장현정 님께서
‘숲디가 출연했던 ‘오 나의 파트너’ 정말 대박이었어요. 시작부터 왜 못 맞출까 큰소리 쳤던 이유가 있었더라고요. 사실 속으로는 너무 큰소리 치는 거 아니야 생각했었는데 역시 우리 숲디 짱 먹어요. (숲디 : 짱 먹으라고요?) 방송을 보는 내내 조마조마했던 마음을 비웃듯이 쏙쏙 찾아내는 모습! 이래서 정승환 정승환 하는구나 했어요. 정승환에게 입구만 입고 출구는 없네요. 정승환의 ‘이 바보야’ 신청합니다.‘
며칠 전에 방송에 나갔었죠. MBC에서 하는 예능, 새로운 예능이었는데 그 각각의 이제 노래하시는 분들 가운데 어떤 분이 약간 노래를 못 부르시고 어떤 분이 노래를 잘하는지 그리고 어떤 파트를 누가 불렀는지 그런 걸 맞추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저도 솔직히 큰 소리는 쳐놓고. 제가 TV로 볼 때는 그런 프로그램들은 이제 TV로 볼 때는 항상 다 맞췄거든요. 막상 현장에 가니까 일단 너무 멀어서, 생각보다 멀더라고요. 그래서 막 이런 거를 좀 입 모양이나 이런 걸 볼 수 있는 거리는 아니고 가뜩이나 제가 눈도 나빠서 사실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제 생각보다 제가 되게 잘하더라고라고요. 그래서 나 괜찮은데~ 이렇게 생각을 했었죠. 그래도 참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0451 님께서
’숲디! 숲디! 지난 토요일 숲디랑 김연우 님 노래하는 예능 봤는데 숲디 진짜 그렇게 안 봤는데 왜 그리 똑똑해요? 진짜 막 자꾸 아기라고 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럴 줄 알았는데 딱 딱 가사 얘기하면서 집어내는데 진짜 소름이 소름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공연들도 즐기지 못하는 요즘이라 TV에서 노래 불러주는 숲디가 너무 고마웠어요. 간만에 들으니 또 너무 좋던 ‘이 바보야’ 신청할게요.‘하셨습니다.
이것도 이렇게 좋게 봐주시니까 북흐럽네요. 흐흐흐. 너무 부끄럽습니다. 또 그게 제 노래여서 아마 더 그러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 그러면 우리 신청하신 노래 저도 이게 제 목소리 음원으로는 참 오랜만에 듣는데 정승환의 ’이 바보야‘ 같이 듣겠습니다.
[00:20:33~] 정승환 – 이 바보야
정승환의 ’이 바보야‘ 들으셨습니다.
[00:21:07~]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자, 이번 시간은요.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잠 못 드는 요정들과 전화 통화해 보는 시간이죠.먼저 0514 님
’숲디! 남편 야근이라 마음 놓고 숲디랑 통화하고 싶어요. 직장생활하면서 초등 일, 중등 일, 고등 일. 아들 셋 양육하는 게 정말 쉽지 않네요. 하소연하고 싶습니다.‘
남편분께서 야근이셔서 마음 놓고 통화할 수 있다는 말이 왜 이렇게 무섭게 다가오죠. (웃음) 아무튼 우리 0514 님도 보내주셨고요.
그리고 또 이소연 님께서’저 지금 웹툰 공모전 준비하면서 숲디 만나고 있어요. 전화로 응원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웹툰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우리 이소연 님은 그러면 예비 작가님이신 건가요? 우리 이소연 님 연결돼 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숲디 : 여보세요.
이소연 : 네.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이소연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반갑습니다.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소연 : 저는 올해 40살이 된 꿈을 이루려는 인천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숲디 : 이제 웹툰 작가의 꿈을 꾸고 계시는 상황이신 거죠?이소연 : 네. 맞아요.
숲디 : 아~ 이소연 님 반갑습니다. 사실 올해 40살이라고 하셨어요.이소연 : 네.숲디 : 조금 조금 늦게 도전하시는 감도 있는데.이소연 : 네. 맞아요.
숲디 : 네. 원래는 그러면 하시던 일이 어떤 일이셨는지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여쭤봐도 될까요?이소연 : 되게 다양한 직업을 거쳐왔는데요. 원래 본래 이 꿈은 제가 스무살 때쯤부터 꾸던 꿈인데 좀 먼 길 돌아서 온 기분이고요. 지금 많은 용기를 내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숲디 : 그래도 이렇게 좀 도전을 하는 것 자체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공모전을 지금 준비하고 계시다고 했잖아요.
이소연 : 네.
숲디 : 어떤 작품을 만들고 있어요?
이소연 : 그냥 아기자기한 시트콤 형식인데요. 개그가 섞여 있는 드라마이고요. 6인의 주요 인물이 같은 공간에서 일상을 함께 보내는 식의 내용이에요.숲디 : 6인의 주인공이 같은 공간에서 일상을 보내는 개그 드라마.이소연 : 네.
숲디 : 좀 이렇게 뭐 재밌는 코드도 있고 되게 귀여운 코드도 있고 그런 것 같은데 맞나요?이소연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혹시 6명 주인공 가운데 우리 이소연 씨 본인이 좀 투영된 캐릭터 같은 것도 혹시 있고요?
이소연 : 좋은 부분으로는 제 안에 제가 너무 많아서 한 명 한 명을 꺼내서 분화를 해 놓은 상태라 다양하게 투영이 되어 있어요.
숲디 : 내 안에 정말 다양한 모습이 있다. 지금 저희 뭐 지금 몇 분 통화 안 나눴지만 되게 개그랑은 좀 거리가 머실 것 같은 느낌이 조금은 들거든요.
이소연 : 어, 지금 막 심장이…
숲디 : 지금 긴장돼서~
이소연 : 네. 너무 떨리고 영광이어가지고요.
숲디 : 원래는 좀 이렇게 내향적인 분이 아니라 이렇게 외향적이신가요?
이소연 : 말씀드렸다시피 외향적인 저도 있고 내향적인 저도 있고.
숲디 : 어~ 다양하게~
이소연 : 네.
숲디 :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 공모전은 마감이 언제예요?이소연 : 공모전 제가 바라보고 있는 시기는 여러 공모전이 있는데 일단 첫 번째는 5월이에요. (숲디 : 5월달.) 네. 그런데 원래는 원래는 제가 이제 글을 쓰고 남동생이 그림을 그리기로 계획을 했었던 건데 남동생이 그야말로 진짜 능력자거든요. 그런데 그 동생이 슬럼프가 왔는지 지금 못하겠다고 해서 제가 그림 부분까지 맡아서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속도가 느려져서 어쩌면은 내년까지 장기전으로 갈 수도 있어요.
숲디 : 아~ 장기전으로. 그래도 그 작품이 잘 나오는 게 제일 중요한 거니까요. 그쵸?
이소연 : 네.숲디 : 아니 지금 이름이 지금 같은 현직 웹툰 작가님께서 문자가 왔는데.
이소연 : 저도 지금 미니 글 보고서. 하하하.
숲디 : 미니 보고 계시는구나.
이소연 : 그게 무슨 인연이죠?
숲디 : 이소연 님께서
’현직 웹툰 작가예요. 듣고 있다가 깜짝 반가워서 달려왔네요. 저도 언젠가 심야정담에 연결돼서 웹툰 얘기 해보고 싶었는데 반갑고 부러우면서 제가 연결된 것 같은 반가움도 생기네요. 저랑 이름도 비슷하신 것 같아서 더 신기해요.‘
보내주셨어요.
지금 동명이인이신데 이분은 현직 웹툰 작가시네요.
이소연 : 기분 이상하네요.
숲디 : 그래요. 사실 음악의 숲 하면서 저희는 이렇게 되게 다양한 작가님들 모시는데 저희 웹툰 작가님도 모셨었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이소연 님도 모실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이소연 : 와~ 소름~ 숲디 : 현직 웹툰 작가이신 이소연 님이랑 예비 웹툰 작가님이신 우리 지금 통화 나오신 분 이렇게 모셔도 되겠다 생각이 드는데. 그래요. 근데 지금 웹툰이라는 게 사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서 보는 건 많이 봤지만 다가가기 창작을 만든다고 했을 때는 다가가기 어려운 장르일 것 같은데.이소연 : 근데 이 창작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만약 내가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일이 이제 숲디처럼 음악이든 아니면 저처럼 이제 이제 막 미술 쪽이든 여러 분야가 있잖아요. 근데 내 앞에 주어진 무언가가 형태만 다를 뿐 거기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녹여서 한다는 점에서는 어차피 다 같은 것 같아요.
숲디 : 그렇죠.
이소연 : 그런데 이제 저는 그 구체화된 거를 좀 변두리를 돌다가 이제야 조금 제자리에 왔다는 기분으로 지금 임하고는 있는데요. 근데 질문이 뭐였죠? (웃음)
숲디 : 하하. 웹툰을 이제 만드는 것에 이제 쉽지가 않았을 텐데 웹툰을 만들어야지 하는 결심하기까지 또 어떤 계기가 뭐였을까 그런 걸 여쭤보고 싶었는데요.
이소연 : 아~ 네네. 특별한 어떤 계기나 사건이 있어서 그 마음속에 꿈꾸고 있던 것을 밖으로 꺼낼 수 있을 거야 언젠가는~ 이라고 지금까지 생각을 해왔었는데요. 생각보다 그러한 어떤 특별한 일이 있지 않고 지금 너무 자연스럽게 갑자기 이게 밖으로 나왔어요.
숲디 : 아~ 갑자기. 그래요.
이소연 : 근데 원래는 동생과 함께 하려고 했는데, 같은 같이 꿈꾸던 길을 같이 못 걷는다는 점이 많이 마음이 아프기는 해요.
숲디 : 그렇군요. 아니 근데 지금 미니에 방금 글을 올려주셨던 현직 웹툰 작가이신 이소연 씨가 전화를 주셨어요. 지금 연결돼 있어요. 여보세요!
이소연 : 진짜요?
숲디 : 이렇게 두 명이랑 통화해 보는 게 또. 안녕하세요~
현직 이소연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지금 우리 현직 웹툰 작가이신 이소연 작가님이십니다.
현직 이소연 : 안녕하세요.
숲디 : 아니 진짜 저와 이렇게 대화 나누는 것도 좋지만 우리 그래도 현직 웹툰 작가시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후배이신데 이소연 씨가 이소연 씨께 좀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현직 이소연 : (웃음) 어떻게 지금 이제 도전하시는 분께 저도 사실 연차가 그렇게 오래된 작가는 아니에요. 근데 작가로서 저도 여러 가지 겪었다고는 생각하는 입장인데 어려운 일들이 데뷔를 하시게 되더라도 그 이후에 정말 어려운 일들이 예상치 않게 많이 생겨요. 아마 스토리나 그런 것도 개인적으로 생기겠지만. 근데 제가 조언을 드리는 입장일지는 모르겠네요.
숲디 : 그래도 굉장히 힘이 되실 거예요. 이렇게 한 말씀 한 말씀 해주시는 게. 지금 몇 년 차이신 거예요? 그러면.
현직 이소연 : 저는 이제 두 번째 작품 끝냈고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어요.숲디 : 그러면 분명히 또 힘이 되실 겁니다.
현직 이소연 : 또 이소연 님이, 이소연 님이신거죠?
숲디 : 네. 이소연 님.
현직 이소연 : 또 이제 많은 시간을 보내셨는데 또 새로운 길을 준비하시는 거니까 너무 응원할게요. 제가 자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네. 힘든 일이 많지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거 이 이야기를 사람들한테 전해주겠다 그런 마음으로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숲디 : 그래요. 아니 그럼 우리 지금 후배 이소연 님께서는.
이소연 : 네. 네.숲디 : 우리 선배 이소연 님께 혹시 궁금하신 거나 그런 거 없으세요?
이소연 : 아니. 일단.
숲디 : 지금 이럴 때 딱 물어봐야죠.
이소연 : 이 상황이 너무 신비롭고요. 일단 네. 소연 선배님 저도 길을 따라 가겠습니다.숲디 : 특별히 궁금하시거나 이런 건 없으시고요?
이소연 : 어… 눈 앞이 새하얗다 까맸다 해가지고.
숲디 : 그래요. 지금 너무 긴장하셔서 막 생각도 안 나고 그러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현직 이소연 : 너무 긴장해서 좋은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너무 식상한 말씀을 드린 것 같아가지고.
이소연 : 응원 고맙습니다.숲디 : 지금 제가 이렇게 두 사람이랑 통화해 보는 게 처음이어서 누가 누군지 모르겠어요. 지금 어떤 분이 웃고 계시는 건지 또 마침 또 성함도 똑같으셔가지고.
현직 이소연 : 네. 어떻게 이럴 수가.
숲디 : 이소연씨!
이소연 : 네.
숲디 : (웃음) 이소연 씨!
현직 이소연 : 저, 전가요?
숲디 : 마침 또 우리 지금 투 소연과 함께하셨는데 성도 이씨셔가지고.
현직 이소연 : 그러면 현직 이소연이라고 할까요?
숲디 : 예. 현직 이소연 씨와 예비 이소연 씨. 그래요. 알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좀 저도 특별한 경험인 것 같아서. 예전에 한 번 저희가 권혁주 작가님 모신 적이 있었거든요. ’움비처럼‘의. 작가님께서 하셨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무조건 주변에 작품을 보여주라고 했던 얘기가 떠올라요. 현직 이소연 : 네네. 맞아요.
숲디 : 감히 저도 좀 한 말씀을 좀 보태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갑작스럽게 전화 연결해 주신 우리 선배 이소연 씨 듣고 계시죠?현직 이소연 : 예. 듣고 있습니다.
숲디 : 갑작스럽게 연결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현직 이소연 : 아니에요. 제가 꼭 한번 나중에 이 심야정담에 전화를 한번 해보고 싶다고 제가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제 전화가 걸려와가지고 정말 깜짝 놀라서 지금도 손이 떨리는데. 시간이 없죠? 다음에 제가 연결되고 싶네요. 저도.숲디 : 그래요. 다음에 또 한 번 전화 연결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현직 이소연 : 아 예. 알겠습니다.
숲디 : 앞으로도 음악의 숲 많이 들어주세요.
현직 이소연 : 매일 듣고 있습니다.
숲디 : 감사합니다.
현직 이소연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네. 우리 후배 이소연 씨! 굉장히 헷갈리지만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혹시 뭐 듣고 싶으신 신청곡 같은 게 있으실까요?이소연 : 네. 남동생과 같이 좋아했었던 노래인데 콜드플레이의 ’옐로우‘ 신청 드려도 될까요?숲디 : 그럼 되죠. 그러면 우리 신청하신 곡 들으면서 오늘 이소연 씨와는 전화 연결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꼭.이소연 : 저…
숲디 : 예.
이소연 : 혹시. (숲디 : 네네네.) 동생을 비롯해서 제가 이렇게 용기 내고 힘을 내서 원래 꿈꾸던 것을 시도하는 입장에서 제가 품고 있는 명언이 있는데요. (숲디 : 그래요.) 그거 한마디 해도 될까요?
숲디 : 그럼요. 나눠 주시죠.
이소연 : 네. 같은 만화의 월트 디즈니가 했던 말인데요.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용기가 있다면 우리의 꿈들은 모두 이룰 수 있다.‘ 이 말을 남동생과 모든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숲디 : 감사합니다. 지금 아마 같은 비슷한 꿈을 꾸고 계신 분들, 같은 상황에 계신 분들 좀 이렇게 마음에 울림이 됐을 것 같은데요. 되게 떨린다고 하시면서 마지막까지 이렇게 다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한테는 되게 힘이 되는 그런 전화 연결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소연 : 네. 저도 여러모로 좋은 경험과 신비로운 경험 고맙습니다.
숲디 : 오늘 그러면 신청하신 곡은 저희가 지금 시간이 음악을 다 듣기에는 시간이 좀 모자랄 것 같아서 저희 이제 1시에 3부에 음악을 듣도록 할게요. 오늘 전화 연결 늦은 시간에 다시 한번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이소연 : 네. 고맙습니다. 저도 작품 만들어지면 게시판에다가라도 소식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 아~ 그러면 너무 감사하죠. 꼭 좋은 소식 들려오기를 바랄게요.
이소연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네. 감사합니다.
이소연 씨와의 전화 연결이었는데요. 굉장히 좀 두 분과 전화 연결을 해서 즐겁기도 했고 좀 감동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00:36:29~]
4802 님께서
‘아까 그 작가님 모퉁이 뜨개방 소영 작가님인가요? 너무 좋아해요.’
하셨는데 본인 작품 이름은 말씀을 안 해주셔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혹시 맞나요? 우리 선배 작가님! 듣고 계시다면 남겨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많은 분들 계시는데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7:35~] Coldplay – Yellow (콜드플레이 – 옐로우)
콜드플레이의 ‘옐로우’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오늘 심야정담 연결하셨던 이소연 씨의 신청곡이었죠.
오늘 하하~ 하필 또 공교롭게도 성함이 같으시고 하시는 일도 같으신 두 분과 전화 연결을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렇게 전화 연결을 했는데 또 늦은 시간에 응해주신 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저도 이렇게 세 사람이 통화를 할 수 있구나. 생각해 보니까 예전에 한번 그 뭐랄까요. 프러포즈를 대신~ 대신이 아니죠. 죄송합니다. 프러포즈를 다시 한번 하시는 두 분과 통화를 나눈 적은 있었던 것 같은데 커플, 한 커플과 전화 통화했던 적은 있는 것 같은데 오랜만에 좀 시끌벅적하니 좋았습니다.
[00:38:56~]
이소연 님께서
‘후배 이소연입니다. 저 지금 너무 행복해요. 여러분께도 행운이 빠방하시기를~ 선배 이소연 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선배 이소연 님께서도 오셨어요.‘너무 띠용해서 횡설수설 부끄럽네요. 이소연 님 공모전 좋은 작품 잘 준비하셔서 당선되시길 바랍니다. 펭수가 대박 대박도 해주네요. 파이팅이에요.’
펭수의 대박은 굉장합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요. 이어지는 3부에서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9:43~] 7234 님께서
‘저희 동네 바로 옆에는 10km 정도 되는 긴 벚꽃길이 있어요. 그래서 매년 봄마다 꽃 축제에 가지 않아도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코로나 때문에 내려서 머물진 못하고 드라이브 하면서 너무나 예쁜 벚꽃을 보고 왔어요. 사진에 다 담기지 않지만 숲디도 보고 힐링하시길 바라며 사진 보내요. 그리고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잘 어울리는 청량한 노래 신청해요. 백예린의 스퀘어.’동네에서 이렇게 10킬로나 되는 벚꽃길이 있으면. 햐아~ 그래요. 꽃축제에 가지 않아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거기서 꽃축제 같은 거 하지 않나요? 부럽습니다. 사진을 보내주셨는데요. 저희 작가님께서 왜 안 보여주시죠? 저는. 지금 작가님들만 보고 계세요. 저는 하나도 안 보여요. (웃음끼) 일단은 음악 듣는 사이에 저도 나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백예린의 ‘스퀘어’ 같이 드릴게요
[00:40:49~] 백예린 – Square (스퀘어)
[00:41:50~] 밤의 산책자들
동유럽 어디선가 그날도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버스를 타는데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다. 보디랭귀지가 시작되었다. 버스 안내판에 붙어 있는 종점의 지명을 가리킨 뒤 그곳에서 다시 돌아오겠다는 의사 표현을 했다.
그가 반만 알아듣고는 이해 못 하는 표정이었다. 나는 목에 걸고 있던 카메라를 가리키며 그곳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최대한 전달이 되게끔 절도 있게 몸으로 설명했다. 그가 조금 많이 알아듣는 눈치였다.
눈 덮인 시골길을 얼마나 갔을까. 갑자기 기사가 버스를 멈춰 세우더니, 버스에서 내리는 거였다. 그러고는 내가 앉아 있는 창문 바깥쪽으로 걸어왔다. 창 안에 나와 우뚝 멈춰 선 창 밖에 그의 눈이 마주쳤다. 그가 갑자기 들고 내린 신문지에다 눈을 한 주먹 욱여넣더니 유리창을 닦기 시작했다.거의 무엇도 보이지 않던 유리창이 순간 깨끗해졌다. 그가 창 밖에 서서 사진을 찍으라는 몸짓을 하면서 씩 웃어 보이더니 다시 버스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사진을 찍으라며 버스를 천천히 모는 것도 같았다.
[00:44:10~] John Mayer – Dear Marie (존 메이어 – 디어 마리)
존 메이어의 ‘디어 마리’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이병률 시인의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를 읽어드렸습니다. 지난주와 오늘에 걸쳐서 이병률 시인의 ‘혼자가 혼자에게’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우리 이병률 시인님을 내일 ‘음악의 숲 초대석’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병률 시인님의 인생의 노래, 또 시인 님의 시와 산문을 함께 낭독해 볼 예정이니까요.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글을 읽으면서 이제 요즘 같은 때 더 여행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그런 때잖아요. 괜히 여행이 더 가고 싶어지기도 했지만 혼자서 여행을 하는 했던 경험이 있는, 혼자가 아니더라도 그런 경험이 있던 분들은 참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던 게. 이게 뭔가 되게 낯선 곳에서 막 헤매고 좀 긴장하게 되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잖아요. 그 낯선 여행지에서 특히나 혼자 여행을 할 때는. 그래서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아무래도 좀 경계하게 되기도 하고 그런데 이제 이렇게 좀 예상치 못하게 뜻밖의 어떤 상황에 되게 따뜻한 배려를 느끼면 그게 그냥 한국에서 평소에 그냥 일상을 살아갈 때 그런 순간을 마주치는 때보다 훨씬 더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잖아요. 그리고 너무 고맙고 괜히 좀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글을 읽으면서. 만약에 내가 이 상황이 있었다면 저 기사님이 얼마나 고마웠을까 잊지 못할 그런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그 당사자한테는 배려를 베푼 당사자는 금방 잊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도 이제 혼자 여행 같은 거 하면서 문득 문득 되게 좀 까칠한 사람들도 있고 불친절한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이방인한테 되게 친절하게 해주네 하면서 고마운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의 얼굴들이 막 스쳐 지나가는 그런 글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이병률 시인의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 읽었고요. 같은 노래를 신청하신 두 분이 계시네요.
[00:47:04~]
임정은 님께서
‘숲디! 2주년 축하해요. 저는 외국에 있는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나이트 근무할 때마다 항상 챙겨 듣고 있어요. 매번 듣기만 하다 처음 글 남겨보네요. 어반자카파의 봄을 그리다 들으면서 근무하고 싶네요. 틀어주실 수 있나요?’
하셨습니다.
외국에서 지금 음악의 숲을, 호텔에서. 햐아~ 외국의 호텔에서 음악의 숲이 울려 퍼지고 있으면 얼마나 멋있을까요. 하하. 알겠습니다. 우리 또 고생하시는 분들, 지금 한국에서도 이 시간까지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음악 들으시면서 좀 힘을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6186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스무 살 갓 새내기 대학생입니다. 작년까지는 벚꽃이 필 때면 시험 기간이어서 벚꽃 구경을 못 갔었는데 기대했던 올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또 과제 폭탄으로 꿈에 그리던 벚꽃 구경을 못 가네요. 기대했던 대학 새내기의 생활이 처참히 무너져버린 느낌이에요. OT, MT, 입학식, 학교 앞 벚꽃 구경도 못 해봐서 너무 아쉬워요. 신청곡으로 어반자카파의 ’봄을 그리다‘ 신청합니다.‘
그러게요. 이제 그 새내기가 되신 우리 스무 살 분들은 정말 전례 없는 그 대학 새내기가 아닌가. 진짜 OT도 못 가고 MT, 입학식 심지어 학교 앞에 벚꽃도 못 보고. 그 와중에 과제 폭탄은 또…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스무 살이나 막 이럴 때 저보다 나이가 한참 많으신 분들 말고 몇 살 차이 안 나는 분들이 스무 살 부럽다 이러면 되게 막 속으로는 자기도 별로 나이 안 먹었으면서 왜 저러지 막 그랬거든요. 근데 스무 살이라는 말을 들으니까 그 스무 살 때가 막 생각이 나면서 속에서 막 그런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게 나도 이렇게 내가 별로 안 좋아했던 어른이 되어가나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드네요.
아무튼 우리 봄을 좀 그리는 마음으로 신청하신 곡 함께 듣겠습니다. 어반자카파의 ‘봄을 그리다‘ 그리고 서영은의 ‘봄은 어딜까’
[00:49:42~] 어반자카파 – 봄을 그리다
[00:49:42~] 서영은 – 봄은 어딜까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어반자카파의 ‘봄을 그리다’ 그리고 서영은의 ‘봄은 어딜까’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50:20~]
6102 님께서
‘숲디! 전에 엄청 큰 링귀걸이 차고 발라드 불러도 좋아해 줄 수 있냐고 물었죠? 당연하죠! 요정들은 거기에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크롭티를 (숲디 ; 허어~) 크롭티를 입은 채로 곰인형을 어깨에 올리고 판소리를 불러도 좋아할 수 있어요. 아니 오히려 더 좋아할걸요? 하지만 숲디를 지키기 위해 요정 청원은 넣지 않을게요.’
그래요? 그런 저는 저도 안 좋아할 것 같은데. 하하.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 크롭티를 입은 채로 곰인형을 어깨에 올리고 판소리를 부르는 제 모습을 상상하고 싶지도 않고요. 이렇게 또 이거를 쓰시면서 상상하셨을 우리 6102 님의 머릿속을 리셋 시키고 싶고요. 아무튼 이 애정만큼은 감사한 마음으로 또 받겠습니다. 하지만 크롭티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웃음)
안돼요! 아직 저의 협곡을 보여드릴 때가 아직 아니어서. 아무튼 우리 요정 청원 얘기 나와서 그런데 내일이 마감입니다. 여러분! 또 다양하고 재미있는 상식적인 청원을 많이 넣어주세요. (웃음) 내일 모레 수요일, 내일 모레 수요일까지 마감입니다.
아아~ 이게 참 즐거워야 하는데. 저는 왜 두렵죠?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뭐 기대도 되고 동시에 두렵기도 하고요 역시 기대와 두려움은 한몸인가 봅니다. (웃음) 지금 내가 왜 자꾸 이런 소리를 하나 했더니 지금 1시 반이 넘었군요. 여러분 시작됐네요. 제가 미쳐가는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가끔 저희 요정들 가운데 음악의 숲은 끝날 쯤이 제일 재밌다고, 숲디가 정신줄을 놓는 것 같다고 이렇게 해주시더라고요.
자, 0650 님
‘안녕하세요. 숲디! 지난 만우절 숲디가 쿠킹 라이브를 했었잖아요. 그때 만드신 토스트에 충격을 좀 먹었었어요. 깨와 파슬리가 들어간 딸기잼 토스트였죠? 그때 저게 대체 무슨 맛일까 심각해져 있었는데 오늘 만들어 먹어봤어요. 예상 외로 되게 평범한 맛이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이상할 줄 알았어요. 믿지 못해 미안해요. 숲디. 제가 만든 토스트 사진도 함께 보낼게요.’
이거 옛날 그 옛날 만화의 약간 로보트 악당 로보트 같이 생긴 토스트가 이렇게 있네요. 눈이 빨개가지고. 딸기잼. 아아~ 자세히 보니까 딸기로 만든 거군요. 깨도 올린 것 같아요. 지금 보니까. 저기 뭐야 크림치즈도 이렇게 발라져 있고.
근데 저도 제가 그렇게 심각할 줄 몰랐어요. 솔직히 뭐 다른 요리가 아니어서 그냥 주먹밥 만들고 토스트도 굽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그냥 그 위에 잼을 올려서 예쁘게 만드는 그런 거였는데 제가 사진을 한 번 보고. 아~ 솔직히 내가 요리는 못 하지만 이거 연습할 필요가 없다, 이거 그냥 이거 그냥 초등학교 때 했던 것들이다 그러고 이제 했는데 정말 제 자신에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정말 드럽게 못 만드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사진 보내주시니까 저랑 좀 비슷하신 것 같아요. 실력이. 덕분에 좀 위안을 얻었습니다. (웃음) 왜냐하면 여러분들은 모르잖아요. 우리 지금 0650 님이랑 저밖에 모르거든요. 이 사진은. 저랑 비슷해요. 하하하.
2235 님‘숲디! 오늘 남동생이 여자친구 소개시켜줬어요. 같이 소고기 먹고 소고기 먹고 나서 계산하려는데 동생이 저를 쿡 찌르며 자기 카드를 주면서 계산하라고 하더라고요. 뭔가 여친 앞에서 누나 체면 세워준 것 같고 얘가 이런 생각까지 할 정도로 이렇게 컸나 싶었어요. 술 몇 잔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지금 집에 들어가는데 기분이 묘하네요. 아~ 이 기분 소화 좀 시킬 겸 밤 산책 하려고요.’남동생의 여자친구를. 예. 본인 카드로 이렇게 보통은 이제 ‘누나가 누나니까 사.’ 뭐 이렇게 하기도 하고 그럴 텐데 멋있네요.
권보영 님께서
‘안녕하세요. 윤종신 씨의 노래 ’처음 만날 때처럼‘을 잔나비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듣고 싶어요. 윤종신 씨가 잔나비 보컬 최정훈 씨가 음악 전공자가 아닌 보컬로서, 처음에 슈퍼스타K에선 혹평을 했다가 본인만의 컬러를 가진 보컬이라고 드디어 색을 찾았다고 호평하면서 이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음원도 나왔는데요. 잔나비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의 그 느낌을 기억하고 싶네요. 요새 너무 슬럼프처럼 다운되어 있어서 지금 이 시간 꼭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우리 그러면 신청하신 곡 함께 들어보도록 할게요. 잔나비의 ’처음 만날 때처럼‘ 그리고 9와 숫자들의 ’여러분‘
[00:55:56~] 잔나비 – 처음 만날때처럼
[00:55:56~] 9와 숫자들 – 여러분 (다시듣기에서 재생 안 됨)
잔나비의 ’처음 만날 때처럼‘ 그리고 9와 숫자들의 ’여러분‘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56:22~]
강지혜 님께서
’여러분은 열창하는 곡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잔잔 버전 너무 좋네요.‘
하셨네요.
이 버전도 참 좋죠? 저도 이렇게 듣고 있는데 이렇게 불러도 참 좋구나 느꼈습니다.
6610 님께서
’벚꽃도 내리고 밤 자전거 타기 좋은 밤이네요. 유학생활 때 친구와 비 내리는 밤에 우비 쓰고 자전거 타던 게 생각나요. 혼자서는 용기 내기 어려운 일도 함께 하면 까르륵거리며 할 수 있었는데.‘
자전거~ 저도 자전거 안 탄 지 진짜 오래됐는데 자전거 타고 싶네요. 요즘 같은 땐 더 특히나 이제 한강 같은데 이제 가로등 빛 따라서 쭉 자전거 도로 따라 이렇게 가면 참 좋을 텐데 항상 이렇게 생각만 합니다. 상상하면서 마치 이미 탄 것처럼 아~ 즐거웠다. 그리고 다시 집에 침대 위에 누워있고.
8568 님께서
’오늘 제일 친한 친구 생일이에요. 스무살 생일을 더 더 특별하게 축하하고 싶어서 제가 더 설레는 마음으로 맞춤 제작 케이크도 주문하고 일주일 동안 고민해서 선물도 샀어요. 호호~ 지금은 새벽감성 이용해서 편지를 쓰는 중인데 하고 싶은 고마운 말들은 많은데 글로 옮기기가 왜이리 어려운지요. 야! 도훈아! 생일 축하한다.‘생일 축하드립니다. 도훈 씨! 스무 살 생일, 친구가 이렇게 편지도 쓰고 보기 좋네요.
그리고 김일형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여긴 제주도입니다. 어느덧 제주도 내려와 산 지 5년이 넘어가요. 제주도는 지금 장마 기간입니다. 올해는 이상하게 비가 많이 오지 않는데 고사리 장마라 해서 4월 초에 이슬비가 많이 내리는 기간이죠. 이상하리만치 잠이 오지 않는군요. 이맘때면 서울에 두고 온 친구들이 보고파지네요.‘그래요 제주도가 장마 기간이군요. 으음~ 4월에. 몰랐습니다. 서울 친구들을 좀 그리워하면서 잠이 안 오고 계시는 김일형 님, 우리 이분을 위해서 음악 한 곡 함께 듣도록 할게요. 신청하신 분은요.
9415 님의 신청곡이에요. ‘오늘 저에게 훅 들어온 노래 이승열의 ’기다림‘ 신청해 봅니다.’ 하셨습니다.우리 이승열의 ‘기다림’ 같이 들을게요.
[00:59:21~] 이승열 – 기다림
[00:59:53~] 음숲 2주년 음악의 숲 요정 청원 공지 (재생 중 숲디가 중간중간 끼어듦)
(‘A whole new world’ BGM 나오는 중 웃음)
알라딘에 지니가 있다면 음악의 숲에는 숲디가 있습니다! 4월 9일 목요일 음숲 2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음악의 숲 요정 청원’에서 여러분이 저에게 원하시는 소원 모두 들어드릴게요. 노래, 춤, 연기 뭐든 좋습니다. (숲디 : 정말?)
인별그램 또는 홈페이지 게시판으로 신청해 주시면 돼요. 자세한 사항은 음악의 숲 인별그램을 통해 확인해 주세요. 요정들이 바라는 대로 다 이루어지는 ‘음악의 숲 요정 청원’ 4월 9일 목요일 밤 2주년 특집 음악의 숲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01:01:1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스팅의 ‘잉글리시 맨 인 뉴욕’이라는 곡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다 아실 곡이에요.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았던 곡이기도 한데 이 곡을 고른 이유는 사실 별거 없습니다. 오늘 갑자기 제가 만들었던 토스트 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알기로 이 곡의 가사에 토스트가 들어가거든요. 나나~ 토스트~ 뭐 어쩌고 이렇게 나오는데 갑자기 그 노래가 생각이 나서 가지고 왔고요.
앞서 스팟 나갈 때 제가 마이크를 켜서 이렇게 얘기했는데 혹시라도 그게 그 공식 스팟인지 아실까 봐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제가 그냥 잠깐 끼어들었고요. 지금 많은 분들이 놀라신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 저는 오늘 끝곡으로 스팅의 ‘잉글리시맨 인 뉴욕’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2:34~] Sting – Englishman in New York (스팅 – 잉글리쉬맨 인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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