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11 장예원의 오늘 같은 밤 [게스트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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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27:40~] 정승환 – 너를 사랑한 시간

talk

[00:03:44~]
그리고 어제에 이어서 또 감성 어린 목소리죠. 정승환 씨와 함께 차마 건네지 못한 한마디, 그때 못한 말 또 따뜻한 연기 보여드릴게요.

[00:12:01~]
미연 씨가
‘정승환 씨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어폰 귀에 꼽고 두 손 턱에 고이고 눈 동그랗게 뜨고 오늘도 달달한 목소리 기대할게요.’

맞아요. 우리 잠시 후에 정승환 씨와 함께합니다. 벌써 일찍부터 와서 기다리고 계시거든요. #1077 열려 있고요. 이수훈의 고백 띄워드릴게요.

[00:12:22~] 이수훈 – 고백

[00:13:27~] 코너 – 우리 그때 못한 말

장예원: 그 사람과 내 생일. 도어락 업체에 전화를 걸었다. 설명서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어쩔 수가 없었다. “비밀번호 설정 방법이 궁금해서요. 네. 저 새 번호로 좀 바꾸고 싶어서요.”

정승환: “네 일단 도어락 뒤편에 뚜껑을 여시고요. 건전지 넣는 곳 아랫부분에 설정이라는 버튼이 보일 겁니다. 그럼 현재 지정되어 있는 비밀번호를 누르시고요. 새로 지정된 번호를…”

장예원: 꼼꼼히 받아 적고 전화를 끊었다. 드디어 바꿀 수 있겠다. 집에 들어올 때마다,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를 때마다, 바람에 허리를 꺾는 갈대처럼 내 마음은 휘청거렸다. 1346. 얼른 지우고 기억하기 쉬운 번호로 정해야겠다.
어떤 번호가 좋을까? 그때 톡 메시지 알림음이 들려왔다.

정승환: ‘누나~ 사랑하는 누나~ 나 20만 원만 빌려줘. 다음 달에 꼭 갚을게! 다음 달에 아르바이트비 들어오면 제일 먼저 갚을 테니까. 제발~ 하나밖에 없는 동생 딱 한 번만 살려주라~어?’

장예원: 이럴 때만 누나지, 평소에는 “너나 잘하세요.” 이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동생인데 필요할 때만 누나라고 부른다. 심지어 사랑하는 누나라니 돈이 급하긴 급한가 보다. 마침 음식물 쓰레기도 버려야 된다. 1층 입구에 ATM기가 하나 있으니까 바로 계좌 이체해줘야겠다. 옛날 공중전화 박스처럼 딱 한 사람 들어가기 좋은 ATM 박스에 들어서서 카드를 밀어 넣었다. 근데 비밀번호를 누르란다.
1346. 또 그 번호다. 당장 내일이라도 은행에 들러서 통장 비밀번호를 바꿔야겠다. 인터넷 메일함 비밀번호, 회사 사물함 비밀번호, 휴대전화 잠금번호 바꾼다고 다 바꿨는데 아직도 1346이 낙인처럼 남아있다. 어디서 또 툭하니 튀어나올지 모른다.

정승환: “도어락 비밀번호 그걸로 하면 되지? 지금 그걸로 설정한다.”

장예원: “응 어 그걸로 해줘.” 부모님 곁을 떠나 처음으로 독립하던 날 내 옆에는 그 사람이 있었다.

정승환: “근데 번호 너무 쉬운 거 아니야? 내 생일 11월 4일 네 생일 3월 6일 섞어서 1346 다른 걸로 바꿔야 되는 거 아니야? 좀 쉬운데…”

장예원: “아 뭐 생일 섞은 비밀번호를 누가 알아? 우리야 어떻게 만들었는지 아니까 알지. 그래서 쉬운 거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정승환: “어 그런가?…”

장예원: 우리는 오랜 연인이었다. 20살 대학교 1학년 때 만나서 나이의 앞 숫자가 바뀔 때까지 긴 시간을 함께했다. 20대… 인생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생긴다는 시기를 함께 보낸 우리는 많은 것을 함께했고 그만큼 추억이 많았다. 그러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지겨워졌다. 입 밖으로 지겹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만나도 심심하고 재미없고 즐겁지가 않았다. 그래서 10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고 연인에서 남남이 됐다. 집에 그 사람에 칫솔이 꽂혀 있고 운동복이 남아있는 건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무방비 상태에서 툭 만나게 되는 비밀번호는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픈 걸까… 순간 멍해져 있는데 동생에게 전화가 왔다.

정승환: “누나 완전 땡큐! 사실 빌린 돈으로 어제 여자친구랑 여행 가는데 보태려고… (웃음) 그래서 말인데 집에 있는 여행 가방 좀 빌려써도 돼? 근데 이거 비밀번호 잠겨 있네. 비밀번호 혹시 그거야? 1346?”

장예원: “어…아 너 그거 어떻게 알아?”

정승환: “그걸 왜 모르냐? 누나 비밀번호 다 그거잖아. 근데 이거 무슨 뜻이야? 누나 기억력 나빠서 다 의미 만들어서 붙여야 다 기억하잖아. 왜 다 비밀번호가 이건데?”

장예원: “아 알아서 뭐하게 괜한 거 묻지 말고 끊어. 그리고 가방 비밀번호는 네가 새로 바꿔.”

정승환: “알았어. 근데 왜 신경질을 내고 그러냐?”

장예원: 1346. 내 모든 비밀번호를 다 바꾸려면 그 사람을 만나왔던 시간만큼 꼬박 10년은 걸릴 것처럼 너무 많다. 비밀번호를 전부 바꿔버리고 나면 조금은 덜 생각날까…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순간순간 떠오르는 지난 시간… 내 비밀번호, 곧 전부 지워질 숫자. 앞으로도 말할 필요 없는 그 숫자의 의미. 그 사람과 내 생일.

[00:19:34~] 윤종신, 박지윤 – 굿바이

윤종신 그리고 박지윤의 ‘굿바이 ‘<오늘의 그때 못한 말> h님이 주신 사연이었습니다. 그 사람과 내 생일 일단 우리 사연 보내주신 h님께 외식 상품권 보내드릴 거고요. 오늘도 정승환 씨와 함께 하겠습니다.

장예원: 어서 오세요.

정승환: 안녕하세요.

장예원: 아주 너무너무 반가워요. 아니 진짜

현정 씨
‘어제 실시간 놓쳐서 오늘은 일 제치고 듣는 중이에요.’

영희 씨도 읽어주실까요?

정승환:
성영희 님께서
‘어제 오늘 승환 씨와 예디님 나레이션을 듣고 밤새 헤어진 날들의 쓸쓸함, 아픔을 생각했어요. 앞으로 두 분이서 나레이션 계속해 주시면 좋겠네요.’

장예원: 그러니까 계속하면 너무 좋겠네요. 정말 어제도 얘기했지만(웃음)

정승환: (웃음) 계속 그 뭐야 나이가 계속 달라지면서 오빠도 됐다가 누나도 됐다.

장예원: (웃음) 얼마나 좋아 오빠도 됐다가, 승환씨한테 오빠라고 불렀다가, 누나 했다가.

보빈 씨가
‘누나~ 에코까지 넣어줘서 너무 실감나네요.’

장예원: 그러니까 여기 에코였는데 아까 승환 씨가 이게 애교라고 쓴 줄 알고

정승환: ‘애교 있게’ 뭐 이런 걸로 봐서 나름 애교를 넣은 건데 에코가 나오더라고요.

장예원: 깜짝 놀랐어요. 이게 애교를 부린 거였구나~ 누나를 부르는 그 톤이 승환 씨가 애교를 부린 거예요.

정승환: 정말 저는 생전 누나한테 애교를 부려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단 한 음절도 없어요.

장예원: 그럼 누나한테 어떤 동생이에요?

정승환: (웃음)무뚝뚝한 동생이에요.

장예원: 연락도 자주 안 하고?

정승환: 이제 떨어져 지낸 지는 얼마 안 됐으니까 뭐 거의 같이 살고 그랬는데 연락은 그래도 좀 떨어지니까 연락하고 그래요. 얼마 전에도 전화했는데 근데 누나가 저보다 훨씬 더 무뚝뚝해요. 저희 작은 누나가, 진짜 큰 누나는 나이 차이가 있어서 되게 애기 애기 대하듯이 하는데 그러니까 바쁘다고 끊으라고 그러더라고요.

장예원: (웃음) 이게 누나가 둘이나 승환 씨가 있기 때문에 또 동생 연기를 잘했던 것 같고 은정 씨가’ 애교를 엄청나게 장착하신 승환님이래요.’ 아시나 봐요. 이게 애교였다는 걸.

정승환: 저를 좀 잘 아시는 분이신가 봐요. (장예원: 그러니까) 굉장히 애교를 놓은 그런 걸.

장예원: 맞아요. 또 하나.

정승환: 네.
임미숙 님께서
‘꺄아악~야 누나가 빌려줄게 20만원’ (웃음)

장예원: (웃음)
4255 님
‘어제 야근하고 퇴근하다가 우연히 정승환 씨 방송 나오는 걸 듣게 됐습니다. 운전하면서 조용히 들으니까 좋더라고요. 오늘도 퇴근하면서 듣고 있어요. 집 앞에 다 왔는데 다 듣고 가려고 차 대고 기다리고 있네요.’

정승환: 너무 되게 늦게 퇴근을 하시네요.

장예원: 그러니까요. 거의 지금 12시 향해 가고 있는데…

정승환: 그러니까요.

장예원: 그러니까 오늘 보는 라디오가 아니어서 아쉬워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치만 승환 씨가 오늘 굉장히 검은색 이렇게 목티를 입고…

정승환: 네네. 사실 어제 제가 어제는 보이는 라디오였잖아요. 근데 제가 어제 집에 가서 모니터를 했는데 되게 그런 진지한 사연들을 읽으면서 되게 너무 너무 성의없는 차림을 하고 있어서~

장예원: (웃음) 아니에요.

정승환: 오늘은 조금 그래도 이런 사연을 마주하는 자세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이렇게 좀 나름 갖춰 입었는데 오늘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네요. 그래서 굉장히 좀 아쉽습니다.

장예원: (웃음) 오늘 정승환 씨가 굉장히 갖춰 입고 오신 거예요.

정승환: (웃음) 아니 그러니까 목… 굉장히 갖춰 입었다고 하기에는 좀 또 그럼 죄송한데요. (웃음) 아니 그래도 좀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고 시작을 하자 그런 마음가짐이었는데 제가 좀 아쉽습니다.

장예원: 그러니까 오늘 굉장히 마음가짐까지 다…

정승환: 저는 오늘 굉장히 목을 가리고 있습니다. (웃음)

장예원: (웃음)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말 다 갖춰서 연기를 하시려고 오셨더라고요.

희정 씨가
’20대를 함께 보낸 사람은 쉽게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진짜 맞는 것 같아요. 20대…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승환 씨가 함께 보낼 사람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이제 23살? 24살?

정승환: 22살이요.

장예원: 22살이요.? 이렇게 그러면 그 남은 시간이~

정승환: 많은 시간이 남았네요.

장예원: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

정승환: 굉장히~
김세라 님께서
‘비밀번호로 묶여 있는 우리 두 사람 처음 만나던 나를 잊을 수가 없네요.’

장예원: 거의 처음 만난 날을 비밀번호로 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연인 사이에 …

정승환: 그렇죠.

장예원: 그래서 딱 이 상황 겪으신 분들 많을걸요. 집안 들어가는 문이나 아니면 노트북 비밀번호나 다 그런 걸로 좀 설정해 두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

정승환: 그렇죠.

장예원: 승환 씨는… 승환 씨는… 뭐 왜? (웃음)

정승환: 거의 제가 여기서 저의 모든 연애 경험담을 다 풀게 될 것 같아요. (웃음) 이렇게 많지도 않은 경험담을…

장예원: 많지도 않고 (웃음)

정승환: (웃음) 저는 비밀번호가 항상 정해져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유치원 때부터 항상 그 비밀번호는 아직도 쓰고 있어서요. 특별히 연애에 관련된 비밀번호는 없습니다. (웃음)

장예원: (웃음) 내가 갖고 있 내가 뭘 질문할 줄 알고 내가 뭘 질문하지도 않았는데 승환씨가 이렇게 저는 연애 비밀번호를 물어보려는 게 아니었는데 굳이 이렇게 말씀해 주신다면 저는… 다들 막 정승환 씨 보고 싶다고… (웃음) 정승환 씨 갖춘 모습이 궁금하다고 저만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제작진과 지금 안타깝게도 <우리 그때 못한 말> 게시판으로 여러분의 사연 기다리고 있어요. 언제나 구체적인 상황 그때 이런 말을 했었어야 되는데 좀 남겨주시면 저희가 각색해서 소개해 드릴 겁니다. 장예원의 <오늘 같은 밤> 홈페이지 <그때 못한 말> 게시판 열려 있어요. 승환 씨 원래 이 시간에 뭐 하셨어요?

정승환: 이 시간에는 나레이션 연습을 하지는 않았고요. 요즘에는 잠을 좀 일찍 자는 것 같아요. 원래는 잠을 되게 늦게 잤거든요. 새벽 거의 날 밝아야 자고 그랬었어요. 근데 요즘에는 좀 일찍 자는 편인데 아직은 잘 시간은 아닌 것 같네요.

장예원: 그럼 몇 시, 그럼 지금은 뭐 하는 시간이에요? 그냥 집에 있는 시간이죠?

정승환: 그렇죠. 집에 있거나 아니면 뭐 사무실에 있거나.

장예원: 술 마시거나

정승환: 네 술 마시거나 (웃음) 그렇죠 혼자서 맥주 먹거나 .

장예원: 그렇죠. 딱 이 시간이 12시 그 정도면 거의 뭐 밖에서 엄청 놀기도 애매한 시간일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음악 연습이나 노래 연습은 거의 하루 종일 좀 하다가 이 시간쯤에 집에 들어가는 건가요?

정승환: 네. 그렇죠. 저는 좀 주로 저녁에 목이 좀 막 그때서야 풀리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연습 시간도 항상 그렇게 하고 게을러서 늦잠 자고 그러거든요.

장예원: 그러면 이제는 거의 많은 사람들이 새벽쯤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는 거네요.

정승환: 그렇죠. 조금은 정상적인 패턴으로…

장예원: 음~그렇군. 승환 씨는 우리 내일 하루는 쉬고요. 금요일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까지 그때 못한 말 함께 합니다. 앞으로도 폭풍 연기와 (웃음) 달달한 내레이션 해줄 거니까요. 기대해 보면서 오늘은 좀 보내드릴게요. 이 노래 직접 소개해 주실까요? 저 이 노래 되게 좋아해요.

정승환: 아~ 정말요? 이게 제가 처음으로 OST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렸던 ‘너를 사랑하는 시간’ 이라는 곡입니다.

장예원: 맞아요. 정승환의 ‘너를 사랑한 시간’ 들으면서 보내드려야겠죠? 그냥 뭐 어떻게 (웃음) 더 있다 가실래요?

정승환: 뭐 이런 거 ‘그녀가…’ 더 해야 될까요?

장예원: 매니저님이 집에 가시고 싶을 수도 있으니까. 보내드려야죠. (웃음)

정승환: (웃음) 환하게 또 웃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장예원: (웃음) 정승환의 ‘너를 사랑한 시간’ 띄워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정승환: 네 감사합니다.

[00:27:40~] 정승환 – 너를 사랑한 시간

[00:28:10~]
‘너무 사랑했던 노래 너사시 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원 씨
‘정승환이었어요. 너를 사랑한 시간’

은정 씨
‘짧지만 임팩트 강한 시간이었네요.’

그쵸~ 진짜 시간이 금방 갔어요. 이렇게 빨리 갈 줄이야 몇 마디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지민 씨
‘저도 남자친구 집 비번이 저희 둘 생일를 합친 거였는데 …헤어지고 나서 남자친구가 바꿨겠죠? 바꿀 때 그 사람의 기분이 어땠을까요?

진짜 끝났구나, 아니면 또 좀 잘 정리하고 싶어서 바꾸는 분들도 계실 거고 아니면 그냥 이것도 추억이고 오랜 기억이니까 남겨두는 분들도 계실 것 같고요.

3710님
‘저도 퇴근길에 듣고 가는 중입니다. 목소리 두 분 다 너무 좋으세요~ 옛날 생각도 나네요. 비밀번호.’

세현 씨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승환 씨 목소리가 너무 설레네요. 금요일에도 들을 수 있는 거죠?’

그럼요. 금요일에도 들으실 수 있고요. 다음 주 월요일까지 정승환 씨가 <그때 못한 말> 함께해 주실 거예요.

현정 씨가
‘고정합시다.! 정승환 씨 너무 재밌어요.

현일 씨
‘매니저 형님 정승환 씨를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니까 우리가 좀 안테나로 몰려가야 될까 봐요. 정말 정승환 씨를 매일 보면 너무나 좋을 것 같은데 이렇게 간간이 보는 것도 더 매력이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