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0~] 성시경 – 안녕 나의 사랑
  • [00:06:39~] 나비효과 – 첫사랑
  • [00:13:39~] 정승환 – 사뿐
  • [00:00:00~] 정승환 – 자꾸만 반대로 돼
  • [00:23:08~] 이소라 – 신청곡 (Feat. SUGA of BTS)
  • [00:34:14~]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 [00:37:33~] 카코포니 (cacophony) – 우주는 당신
  • [00:40:12~] 조동익 – 그래서 젊음은
  • [00:48:03~]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 [00:52:16~] John Mayer – Gravity
  • [00:00:00~] Kodaline – Better
  • [00:56:05~] Zion.T – 5월의 밤
  • [00:00:00~] SOLE (쏠) – RIDE (Feat. THAMA)
  • [00:57:16~] Imogen Heap – Hide And Seek

talk

더 보기

이 뮤지션이 군 입대 직전에 팬들에게 선물한 이 노래는요. 노래는 너무 좋은데 곡의 난이도가 너무 높았습니다. 이 뮤지션은 작곡가한테 물어봤죠. 쉬는 부분이 어디 있어요? 그러자, 이 작곡가의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간주 때. (웃참 실패)

평소 이 작곡가는요. 자신이 노래를 못해서 부르는 사람을 고려하지 않고 (웃음) 곡을 막 쓴다고 얘기한 바 있는데요.
한 번은 인터넷 유머 게시판에서 이런 제목을 발견했죠.
가수 죽이려고 만든 곡!
클릭해보니 자신이 작곡한 이 노래였습니다.
장난기 많은 이 작곡가는 이런 댓글을 남겼대요.
‘아! 그때 보내버릴 수 있었는데…’
항간에는 제목을 ‘턱 끝까지 숨이 차올라’로 바꿔야 한다고 얘기하는 이 노래. 바로 유희열 씨가 작곡하고 성시경 씨가 부른 ‘안녕 나의 사랑’입니다.

농담과 장난은 좋아하는 마음을 딛고 나오지 않나 생각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0~] 성시경 – 안녕 나의 사랑

5월 7일 목요일 밤. (웃참 실패)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은요. 성시경의 ‘안녕 나의 사랑’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유희열 씨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누고 첫 곡으로 그 문제의 그 곡. 성시경의 ‘안녕 나의 사랑’ 들으셨는데 이 노래가 지금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노래가 쉬는 구간이 없어요.

노래하는 사람들은 딱 노래를 들었을 때 ‘아, 여기서 숨을 쉬고 여기서 이제 좀 호흡을 가다듬고 뭔가 근육도 이완을 시킨 다음에 다음 프레이즈를 불러야지.’ 이런 게 있는데 제가 이 노래 들으면서도 이거는 인간이 부를 수 있는 곡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이 노래를 만드신 분께서 유희열 씨가 만드셨는데 정말 안테나의 메인 보컬답게 이런 노래를 또 만드셨어요.
이제 다 본인처럼 노래를 부르실 거라고 생각을 하신 거죠. 이 정도는 다 하지 않나. 그래서 아마 이렇게 어렵게 본인은 굉장히 쉽게 부르시니까 만드신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근데 이제 제가 웃었던 포인트는 다른 것보다 그 저도 녹음할 때 항상 듣는 얘기거든요. 이렇게 선배님이 가끔 디렉팅 같은 거 봐주시거나 조언 같은 거 주실 때 ‘너무 힘들다. 노래가. 어디서 도대체 쉬어야 되냐?’ 그랬더니 항상 ‘가수가 전주랑 간주 때 쉬면 되지. 후주 때 쉬면 .뭘 자꾸 숨을 쉬려고 그러냐.’ 말씀하시거든요. 속으로 되게 아! 역시 존경스럽다 라는 생각을 (웃음) 하곤 했는데 예전부터 그러셨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00:04:22~]
박금비 님께서요.
‘웃음을 아주 치열하게 참으시네요. (웃음) 사회 생활을 힘겹게 해내시는 모습에 눈물이 납니다.’

눈물 나죠. 이렇게 또 알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가 참 힘이 됩니다. 제가 뭐 이상한 말은 안 했잖아요. 저는 유희열 선배님 굉장히 존경합니다. 진심으로.

[00:04:43~]
변예주 님께서
‘내용은 안 신나는데 그냥 신나네요. 숨을 안 쉬셔서 그런가?’ (읏음)

네. 즐겁습니다. 오늘 시작부터 굉장히 즐겁네요.
오늘도 생방송으로 2시간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니까요.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6~]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색깔 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박보라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요. 나비효과의 ‘첫사랑’입니다.
이 노래 가사를 보면요. ‘왜 그땐 몰랐을까 늘 함께하며 장난만 치던 네가’ 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가사가 제가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친구가 있는데요. 꼭 그 친구가 생각이 나게 해요. 그래서 이 노래가 제 인생에 단 한 곡입니다.
노래방 갈 때도 항상 꼭 부르고 이 노래는 정말 들을 때마다 그 친구 생각이 납니다. 으흐흐흐‘

[00:06:39~] 나비효과 – 첫사랑

듣고 오신 노래는요. 박보라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나비 효과의 ’첫사랑‘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친구가 생각나게 하는 그런 노랜데 특히 이 가사 중에 ’왜 그땐 몰랐을까 늘 함께하며 장난만 치던 네가 나의 첫사랑이었다는 걸’ 노래방 갈 때도 항상 꼭 부르고 들을 때마다 그 친구 생각이 난다고 하셨어요. 마지막에 그 ’으흐흐흐‘ 하는 웃음소리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제가 (웃음) 다시 듣고 싶어서 여러분 준비했거든요.

(다시듣기) ’으흐흐흐‘
(숲디 박장대소)’ 으하하하하하하’

이게 이 웃음소리가 굉장히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요.
어떤 씁쓸함. 그리고 어떤 (웃음) 또 추억에 대한 어떤 그때의 그 설렘.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 뒤섞이면서.

[00:07:52~]
정승아 님께서도
’지금 진짜 좋으신가 봐요. 웃음소리 엄청 귀여우심.‘

하셨습니다.

[00:07:58~]
박보라 님께서 지금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아~ 저는 아직도 시간을 언제로 되돌리고 싶냐고 하면 그 시절 안 좋았지만 고등학생 때라고 항상 말해요. 가면 고백할 겁니다.‘

아~진짜. 그래요. 그 어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정말 순수하게 좋아했던 그때 그 마음이 더 그립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때 꼭 고백을 한다면 방금 같은 그 웃음소리를 전해 주시면 진짜 남자분께서 되게 심쿵하실 텐데 상대방께서.
아쉬우니까 한 번 더 들을까요?

(다시듣기) ’으흐흐흐‘
(숲디 웃참, 숨 넘어가기 직전)

죄송합니다. 이거 너무 좋아서 (웃음 때문에 진행 버벅거림) 다음 노래 아, 그리고 공지를 해드려야 되네요.

<내 인생의 단 한 곡>에 소개된 분들을 공개 방송에 초대하는 이벤트를 예전에 저희가 했었는데 저희가 이제 또 장기화된 코로나19와 저의 하차로 인해서 적절한 타이밍을 잡지 못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또 기대를 하셨을 텐데 실망을 안겨드려서 이 시간을 통해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막 부끄럽고 쑥스러우면서도 이렇게 용기 내서 보내주셨던 한 분 한 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여러분들의 그 목소리를 영원히 간직할게요. MBC에서 간직할 거예요. 아마. (웃음)

다음 노래는 거의 뭐 아마 5조 5억 명 정도 되시는 분들이 신청하신 것 같은데요.

[00:09:43~]
변혜린 님께서
’헤어지는 건 정말 익숙해지지가 않아요. 정든 사람일수록 더 그런 것 같아요. 사랑하는 숲디가 음숲을 떠난다니! 처음엔 그럴 리 없다. 현실 부정도 해보고 가지 말라고 미니창에 질척거려도 봤어요. 일주일 동안 지킬 앤 하이드 뺨치는 감정 변화를 겪었지만, 이번엔 진짜로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된 것 같아요.

바보같이 한동안 잊고 지냈어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결국은 다 지나간다는 걸요. 외롭거나 일에 찌든 새벽이면 언제든 찾아가 기댈 곳이 있어서 참 든든했고 감사했어요.
비록 꿈 같던 시간이 지나가지만, 숲디 말대로 타임캡슐처럼 꺼내 볼 수 있는 추억이 남았으니까. 그리고, 이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이제 웃으면서 보내드릴게요.

하루에 한 번 작별 인사를 보내면서도 이 말은 아껴놨어요. 말하면 정말 마지막일까 봐요.
그동안 정말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숲디!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
그리고, 간간히 들리던 PD님, 작가님, 콧바람 소리와 (웃음) 요정님들 귀여운 드립도 많이 그리울 거예요.
안녕. 언젠가 좋은 날 꼭 다시 만나요. 우리.
정승환의 ‘사뿐’ 신청해요.‘

이게 또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결국엔 다 지나가는 거니까. 지금의 어떤 아쉬운 마음, 슬픈 마음. 사실 근데 이런 것들을 저는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가 느끼는 어떤 아쉬운 마음.

그니까 잘 생각해보면 음… 2년이란 시간이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일 수 있겠지만, 그 시간 동안 그래도 꽤나 밀도 있게 시간을 보내온 게 아닌가. 그러니까 우리가 서로가 이렇게 아쉬워할 수 있고 슬퍼할 수도 있는 게 아닐까. 그마저도 못하고 헤어지는 거보다 훨씬 음… 따뜻하달까요?

그래서 물론 이 감정 역시나 지나가는 것들이겠지만 다 지나가는 거니까 음… 계속 새롭게 좀 만나는 그런 당장에 음악의 숲에서는 잠시 걸음을 멈추더라도 그런 시간들을 좀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쉬울 틈이 없게. 나중에 더 멋진 으른이 되어서 지금은 아직 제가 꾸러기라서요. (웃음) 나중에 또 멋진 으른 DJ가 되어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때는 이렇게 뭐랄까요? 치명적으로 귀엽지는 않겠지만 지금처럼. (웃음) 그때는 더 뭔가 중후한 매력 (웃음) 보여줄 수 있을까요? 저 할 수 있을까요? 아무튼 이렇게 아껴주시는 마음 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00:12:34~]
0650 님
’숲디! 최근 SNS에서 봤는데 우리가 수명이 길어지고 더 건강한 삶을 살게 되면서 예전의 나이랑 지금의 나이가 다르대요.
90년대쯤에 서른 살과 현대의 30살을 비교했을 때 현대 사람이 더 젊어 보이는 이유인 거죠. 그래서 현대 나이를 계산하려면 나에게 나이에 0.8을 곱하면 된대요.
저는 13살이고 숲디는 스무 살이네요. 히히! 우리 모두 어려졌어요.
이 계산법이 진짜인지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우리 잠시나마 어려진 기분을 느껴보자고요. 정승환의 ‘자꾸만 반대로 돼’ 신청합니다.‘

그래요? 0.8을 곱하면? 오~~~ 저 그럼, 진짜 20살이네요. 와아~스무 살. 13살. 25 곱하기 0.8. (갑자기 구구단) 5X8에 40 (웃음)
잠깐만! 정승환의 ’사뿐‘ (웃음) 그리고 반대로 돼 감사하게도 신청해 주셨네요. 같이 들을게요.

[00:13:39~] 정승환 – 사뿐

정승환의 ’사뿐’ 그리고 이어서 반대로 돼 두 곡 들으셨습니다.
또 감사하게도 제 노래를 신청해 주신 분들이 상당수가 계셔서 이렇게 들었는데요.

지금 그 지금 다른 게 아니라 저희 지금 문자창이랑 미니에서 난리인 게 지난 며칠 저희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코너에서 저희 요정들의 장기 자랑을 되게 이렇게 많이 봤잖아요. 여러 가지.
그래서 오늘 되게 장기자랑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그래서 심야 정담을 연결하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일단 이 성원에 너무 감사를 드리고요.
오늘 또 어떤 분을, 어떤 유쾌한 분을 만나서 이런 레전드를 찍을지 한번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쪼록 많은분들의 문자와 참여 바라구요. 음…(웃음) 오늘 저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웃음) 다음은 내 얘기 같은 드라마죠. 내 얘기 같은 드라마로 돌아올게요.

(안내방송)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생활 수칙 안내입니다.
감염병 전파 방지를 위해 격리 장소 외에는 외출을 삼가고 외출이 불가피 할 경우엔 반드시 관할 보건소에 연락해야 합니다.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고 가족과의 접촉도 피하시고 생활 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가격리자의 이동 동선을 모니터링하고 자가격리 위반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정당한 사유 없이 격리 장소를 이탈하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위해 잠시만 불편함을 참아주세요.
MBC 라디오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00:16:04~]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여자 : 아. 아니야. 이런 말도 아니고.

남자 : 나 괜찮아. 송화야! 이상한 소리 해서 내가 미안해.

이상한 소리가 아니라 고백이었는데.
친구는 여자와의 사이가 어색해질까봐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고 했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을리가 없었다.
한 잔 하자고 남자를 불러내서는 테이블에 소주병이 가득 차도록 마시고 또 마시고 있으니까. 자꾸만 소주를 부르는 친구의 울적함을 남자는 가만히 들어주기만 했다.
다른 약속이 있었지만, 오늘은 남자의 앞자리에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때 남자의 핸드폰이 울렸다.
같은 과 친구이자 오늘 친구가 고백한 여자였다.
어디로 가면 되냐는 문자 메시지에 남자는 잠시 고민하다 답장을 했다.
‘미안. 갑자기 일이 생겼다. 다음에 보자.’
친구가 집으로 돌아간 뒤 남자는 다시 술집으로 들어갔다.
이제 남자 옆에 친구 대신 종이봉투 하나가 놓여 있었다.
이걸 어째야 하나. 그날따라 소주가 썼다.
다시 핸드폰이 울렸다. 여자일까? 조심스럽게 받았지만, 경찰서였다.
경찰은 인사불성이 된 친구가 경찰서에 자고 있다고 전했다.
남자는 결국 종이봉투를 휴지통에 버리고 경찰서를 향해 갔다.
종이봉투 안에는 예쁘게 포장된 선물과 엽서 한 장이 들어있었다.
여자의 이름과 함께 ‘생일 축하한다’ 라고 쓰여진.

사랑을 맺어주는 건 어쩌면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었습니다.

[00:19:03~] 곽진언 –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선곡표에 나오지 않음)

곽진언의 ‘시청 앞 지하철 역에서’ 들으셨습니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였죠.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슬기로운 의사 생활>과 함께했습니다.

[00:19:41~]
최윤정 님께서
‘사랑은 진정 타이밍이죠. 사랑뿐 아니라 뭐든 타이밍이에요. 제가 숲디를 본 첫 공연 보러 간 날 밥 먹으러 가는 길에 보지 않았다면, 전 흑흑’

밥 먹으러 가는 길에 저를 보셨나요? 그랬구나.
근데 진짜 그 흔한 말이잖아요.
‘사랑은 타이밍이다.’ ‘고백은 타이밍이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근데 그 타이밍을 아는 사람은 사실 없잖아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뭐 운이기도 하지만 그 타이밍을 잘 그 뭐랄까요? 기다린? 잘 노린? 사람들에게 떨어지는 또 운이겠죠. 참 그게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되게 가혹한 것 같아요. 공평하기도 하고, 가혹하기도 하고, ‘사랑은 타이밍이다.’

[00:20:31~]
이유빈 님께서
‘사랑은 단순한 타이밍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인 것 같아요. (지금 반론이 나왔습니다.) 익준이도 그때 송화에게 가는 길로 선택했음 지금 이미 둘은 연결돼 있을 거고.’

아~ 이게 지금 친구랑 같은 한 여자를 좋아하는 상황인거 잖아요. 참 이것도 타이밍도 타이밍이지만 이게 타이밍이 맞아서 잘 되더라도 뭔가 친구와의 관계도 생각을 해야 되고 제가 생각하는 게 맞나요?
아무튼 인생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한 25년 살아보니까 좀 알겠네요. (웃음)

[00:21:19~]
2264 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오늘 마지막인 거죠?
그동안 드라마 덕후를 위한 코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전, 사실 전 세계의 모든 드라마 다 해주실 줄 알았거든요.
첫 문자 읽힌 코너이자 문자 제일 많이 읽힌 코너라서 제가 꿈에서도 좋아하는 코너였습니다. 감사해요.’

많이 많이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오늘 무릇 이제 또 <내 얘기 같은 드라마>도 이제 마지막인데 저도 드라마를 이제 소개해 드리면서 예전에 좋아했던 드라마, 몰랐던 드라마를 알게 되면서 저도 뭔가 이렇게 감성에 젖는 시간, 저도 좀 덩달아 가졌거든요. 그 감성을 좀 같이 나눌 수 있었다는 거 그게 가장 큰 의미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그 <내 얘기 같은 드라마>에서 정말 <셜록>에서 거의 <전원일기>까지 다 하려고 했는데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선덕여왕>이거든요. <선덕여왕>을 못해서 정말 아쉬워요. 제가 제 인생 드라마가 <선덕여왕>이었는데 그때 비담 죽을 때가 아직도 생각이 나요. 저 정말 무릎 꿇고 울었거든요. 아! 참 선덕여왕 아쉽습니다.
그래도 언젠가의 그 어떤 날로 잠시 좀 묻어두고 다시 언젠가 꼭 <선덕여왕>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제가 비담 성대모사까지 한번 준비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00:22:47~]
1727 님께서
’음숲이 좋은 이유. 계속 음숲을 들어야 하는 이유. 정승환이 DJ이다. 정승환 노래를 자주 틀어준다. 그냥 좋다. 이소라 피처링 BTS 슈가의 ‘신청곡’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곡 이소라 피처링 슈가의 ‘신청곡’ 같이 들을게요. 근데 왜 제 노래 신청 안 하셨어요?

[00:23:08~] 이소라 – 신청곡 (Feat. SUGA of BTS)

이소라 피처링 슈가의 ‘신청곡’ 들으셨습니다.

[00:23:35~] <심야 정담_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이번 시간은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거의 뭐 MBC 공채 개그맨 경쟁률을 방불케 하는 역대급 경쟁을 뚫고 오늘 연결할 분 바로 한번 소개해 드릴게요.
지금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게 좀 아쉽습니다.
빨리 소개해 드릴게요.

6102 님께서
‘숲디! 지금까지 이런 열정은 없었다. 칼 갈고 왔습니다. 저 동생이랑 최고의 콤비거든요. 저희 자매는 어떤 노래든 한 글자씩 (웃음) 이어 부르기가 가능해요. 트로트, 발라드, 댄스 준비돼 있습니다. 리허설도 다 끝났어요. (웃음) 둘 다 숟가락 마이크 들고 라디오 들으면서 대기하고 있어요. 유쾌한 밤을 담당할 자신이 있습니다. 전화 주세요.’

바로 연결하겠습니다.

숲디 : 여보세요?

요정 : 네.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요정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자기 소개 좀 일단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 네. 저는 익산에 사는 20살 최다연이라고 합니다.

숲디 : 20살. 익산에 사시는 최다연 씨!

요정 : 네.

숲디 : 네. 반갑습니다. 오늘 좀 굉장히 비장한 마음으로 오늘 이 시간을 좀 준비해 주셨다고 들었어요.

요정 : 네. 엄청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숲디 : 리허설까지 마쳤어요?

요정 : 네. 세 번 맞췄어요.

숲디 : 세 번이나? (웃음) 예. 그러면 어떻게 한 글자씩 바로 한번 들어 볼까요?

요정 : 바로요?

숲디 : 예.

요정 : 어떤 것부터 할까요?

숲디 : 그러면,

요정 : 댄스. 다 있는데…

숲디 : 그러면 트로트 아까 말씀하셨던. 요즘 트로트가 대세잖아요.

요정 : 아, 네. 알겠습니다. 바로 할게요.

숲디 : 지금 옆에 자매 분이 계신 언니에요? 동생이에요?

요정 : 제가 언니고요. 동생 바로 제 옆에 있어요.

숲디 :같이 부르는 거예요?

요정 : 네.

숲디 : 동생분 이름은 뭐예요?

요정 : 최다혜요.

숲디 : 최다혜 님.

요정 : 네.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동생분은 이따가 인터뷰를 하도록 하구요. 바로 트로트 한번. 어떤 곡 들려주실 건가요?

요정 : 네. 홍진영의 ‘사랑의 밧데리’ 준비되어 있습니다.

숲디 : 아~ ‘사랑의 밧데리’ 잠깐만 저희가 또 기가 막힌 MBC 특제 리버브가 있거든요.

요정 : 아! 네.

숲디 : 깔아 드릴게요.

요정 : 감사합니다.

숲디 : 뭔가 목욕탕 온 것 같다 싶을 때 노래 불러 주세요.

요정 : 네.

숲디 : 자! 하이 큐!

요정 : (목욕탕 목소리) 됐나요?

숲디 : 네.

요정 : 시. 시. 시작!

(요정자매 한 음절씩 노래 나눠서)

나를 사랑으로 채워줘요 (숲디 웃음)
사랑의 밧데리가 다 됐나 봐요
당신 없인 못 살아 정말 나는 못 살아
당신은 나의 밧데리 (숲디 박장대소)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우와! 우와! 이거 무슨 옛날 <스타킹>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아니 진짜 두 분이서 번갈아 가면서 하는 게 맞아요? 음절씩?

요정 : 네. 당연하죠. (웃음)

숲디 : (요정 따라하기) 나 를 사 랑 으 로 채 워 줘 요~ 이렇게. 와! 우리 동생분 한번 전화 연결을 바꿔주세요.

요정 : 아, 네.

요정동생 : 여보세요?

숲디 : 네. 최다혜 씨?

요정동생 : 네. 하하하.

숲디 : 반갑습니다.

요정동생 : (웃음) 네. 안녕하세요.

숲디 : 목소리가 너무 일단 비슷하시네요. 진짜 한 사람이 부르는 것 같아요

요정동생 : 아. 진짜요?

숲디 : 아니, 원래 언니랑 이렇게 이러고 잘 놀아요?

요정동생 : 네. 평소에 되게 자주 해요.

숲디 : 아~ 이런 짓을? (웃음)

요정동생 : 네. (자매같이)하하하하

숲디 : 그렇구나. 그래요. 이렇게 서로가 좀 이렇게 좀 많이 외로운가 봐요?

요정동생 : (자매 동시에) 하하하하. 그런가 봐요.

숲디 : 근데 이렇게 자매끼리 사이 좋은 거 보니까 너무 보기 좋다. 저는 절대 상상할 수 없거든요. 저희 누나랑 이렇게 한음절씩 번갈아가면서. 이거 다시 듣고 싶은데 트로트는 일단 들었으니까 지금 준비해 주신 게 많다고 들었잖아요?

요정동생 : 아, 네네네.

숲디 : 다음 그럼 어떤 곡 들려주실 거예요? 발라드 들려주실 건가요?

요정 : 네. 발라드 정승환의 ‘너였다면’

숲디 : (놀람) 정승환의 ‘너였다면’

요정 : 네. 엄청 어려운 곡이더라고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요정 : 네.

숲디 : 바로 한번 하이 큐!

요정 : 시. 시. 시작! (숲디 웃음)

(자매 한 음절씩 노래 나눠서)

너였다면 어떨 것 같아 (숲디 웃참중)
이런 미친 날들이 네 하루가 되면 말야
너도 나만큼 혼자
부서져 본다면 알게 될까 (숲디 웃음)

자매 : 감사합니다.

숲디 : 아니, 그 와중에 제 모창을 한 거예요? ‘까아아~’ 이런 거. (자매 웃음) 깜짝이야. 마지막에 비브라토 넣는 게 ‘너였다며언~’ 이렇게 하는데 우와~ 제가 지금까지 ‘너였다면’을 부르신 정말 감사한 수많은 분들 중에서 저는 진짜 단연. 압도적으로 1등을 제가. 1등으로 기억하겠습니다.

요정 : 영광입니다.

숲디 : 진짜 한 사람이 부르는 것 같고 그 중간중간에 깨알같이 제 모창 또 넣으시고 우와! 깜짝 놀랐습니다. 이거 어떻게. 이것도 리액션을 제가 리액션을 드려야 되는데 어디 갔어? 아까 그 웃음 소리. 박보라 씨 웃음소리가 없어졌네. (웃음)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다음 곡 댄스 준비하셨다고 했잖아요.

요정 : 네. 마지막은 저희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트와이스의 ‘우아하게’

숲디 : 헉! 나도 좋아 하는데… (자매 웃음) 네. (웃음) 우아하게.

요정 : 네.

숲디 : 그러면 한번 가시죠. 렛스기릿!

요정: 시. 시. 시작!

(자매 한 음절씩 노래 나눠서)

어떻게 내가 움직일 수 없게 (숲디 웃참중)
날 Ooh Ahh Ooh Ahh 하게 만들어줘
가짜 가짜 진심 없는 가짜
잘 가 잘 가 Huh
OOH-AHH하게

감사합니다.

숲디 : (대단히 격한 박수와 환호) 와아~~~~! 야~ 진짜 대단하다. 이게 일단 시시시작 이게 너무 웃기고 심지어 박자를 너무 잘 맞춰요. 둘 다. (자매 웃음) 와! 진짜 대단합니다. 이게 자매가 진짜 한몸처럼 얼마나 두 분이 둘이서만 놀았으면 이렇게 합이 잘 맞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지금 반응이 정말 뜨거워요. 지금.
[
00:29:27~]
1795 님께서
‘이 밤에 이렇게 크게 웃어본 거 너무 오랜만이네. 너무 좋아. 무슨 보컬로이드 듣는 줄 알았습니다.’

하셨고요.

[00:29:35~]
정지현 님께서는
‘저거 연습한다고 둘이 방에 있는 모습이 상상돼서 귀엽네요. (웃음) 두 분 일단 웃음소리를 일단 합격 웃음소리가 너무 좋으세요.’

[00:29:45~]
신민정 님께서도
‘노래를 밀고 당기고 장난 아니네요.’

하셨는데, 이게 그냥 웃긴 게 아니라 웃긴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정말 디테일들이 살아 있어서 약간 경이로울 정도입니다. (자매웃음) 지금 듣기로는 유사 판소리도 하실 수 있다고 하던데 맞나요?

요정 : 네.

숲디 : 바로 가시죠.

요정 : (목욕탕 목소리) 바로요?

숲디 : 네. 시. 시. 시작!

요정 : 안예은의 ‘홍연’ 짧게 해볼게요.

숲디 : 네. 시. 시. 시작!

(자매 한 음절씩 노래 나눠서)

세상에 처음 날 때 (숲디 웃음 터짐)
인연인 사람들은
손과 손에 붉은 실이
이어진 채 온다 했죠
당신이 어디 있든
내가 찾을 수 있게
손과 손에 붉은 실이
이어진 채 온다 했죠

숲디 : (박수치며) 우와!

요정 : 여기까지만 할게요.

숲디 : 진짜 이 정도면 명창 아닌가요? 명창. 진짜 안예은 씨랑 너무 비슷했어요. 안예은 씨 들려주면은

요정 : 비슷하다고요?

숲디 : 네. 안예은 씨 들려주면 정말 정말 행복해하시면서 아마 두 분 앞으로 고소 들어갈 것 같애요.

요정 : 네?

숲디 : 와~ 진짜. 이것도 한 소절씩 한 음절씩 한 거죠?

요정 : 아니요. 이건 저 혼자했는데요.

숲디 : 아, 혼자 한 거예요? (자매 웃음) 누가 하신 거예요? 최다연 씨예요? 최다혜 씨예요?

요정 : 네. 최다연이 했습니다.

숲디 : 아, 언니가?

요정 : 네.

숲디 : (비브라토 흉내) ‘세상에’ 이렇게. 어떻게 그렇게 잘해요. 와~정말 근데 집에 혹시 염소 키워요? (웃음)

요정 : 염소요?

숲디 : 네. 염소 소리가. (비브라토 흉내) ‘세상에 태어날 때’ 이렇게 했을 때.

요정 : (얼굴 두드리는 소리) 얼굴 터질 것 같아.

숲디 : 알겠습니다. 이게 정말. 이게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너무 좋았을 텐데 벌써 또 인사를 나눠야 돼요. 이거 (웃음) 우리 두 분의 이야기는 못 듣고 계속 이것만 듣다가. 그래요. 우리 동생한테 그러면 이렇게 고생했잖아요. 같이.

요정 : 네.

숲디 : 동생한테 한마디 하고 싶다고 하셨던데 한번 해 주세요.

요정 : 제 동생이 옆에 있긴 한데 해볼게요.

숲디 : 네.

요정 : 다혜야! 언니가 맨날 네 방에 들어와서 귀찮게 하는데 짜증 안 내고 같이 놀아줘서 너무 고맙고, 언니가 맨날 너한테 공부하라고 하는 게 언니가 너 막 괴롭히려는 게 아니라 엄마 아빠가 너 무섭다고 자꾸 언니한테 전화 와 가지구 공부 좀 시키라고 시켜 가지고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니까 조금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

[00:32:17~] 이거 형돈이와 대준 – ‘니가 듣고 싶은 말’

너 고등학교 갈 때 되게 힘든 일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을 텐데 언니가 대학 가서 멀리 떨어졌어도 꼭 힘든 일 있으면 연락하고 (숲디 : 캬~) 앞으로 친구처럼 잘 지내줬으면 좋겠어. 고마워!

숲디 : (박수) 와! 이게 또 마지막에는 훈훈하게 또 해 주시고 정말 방송을 아는 분들 같은데 지금 나가고 있는 곡이 우리 미리 받았던 두 분의 신청곡이에요. 이 노래 어떤 곡이죠?

요정 : 이거 형돈이와 대준의 ‘니가 듣고 싶은 말’인데요. 맨날 노래 들을 때 이걸 숲디가 부르면 어떨까 생각하는데 이 곡이 숲디가 한 소절만 따라 불러도 모든 요정들이 다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기절할 곡이어서 꼭 숲디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서 신청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제가 이거 꼭 연습해서 이따가 이따가 바로 부를 수 있으면 한번 불러 드릴게요.

요정 : 헐! 감사합니다.

숲디 : 이게 지금 벌써 30초 뒤에 이제 또 인사를 나눠야 되는데, 오늘 전화 연결 늦게 해 주시고 이렇게 너무 즐거운 시간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요정 : 저도 감사합니다.

숲디 : 네. 두 분 정말 오래도록 기억할 거구요. (요정 좋아서 웃음) 그리고 또 건강 잘 챙기시구요.

요정 : 네.

숲디 : 네. 라디오 듣다가 주무세요.

요정 : 네. 안녕히 주무세요.

숲디 : 네에.

[00:34:14~]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이주영의 ‘조금 늦은 이야기’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앞서 굉장히 유쾌한 시간 보내다가 갑자기 3부 첫 곡으로 이주영 씨의 음악이 나와서 이게 지금 갭 차이가 뭐냐구. 지금 밀당하는 거냐고 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좋죠.
이 노래는 저의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겠지만 이 노래를 쭉 듣다가 마지막에 고마워 이후에 나오는 그 가사들을 일련의 가사를 듣고 있으면 언제 들어도 마음이 탁 무너지는 것 같아요. 고맙다는 말이 이렇게 슬픈 말이구나. 아린 말이구나. 그런 생각을 들을 때마다 하는 것 같은데 일단 다시 한번 우리 앞서 너무 유쾌한 시간 주셨던 우리 두 자매분들 우리 자매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요.

뭔가 좀 한 분 한 분의 어떤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보지 못하고 어떤 한이 서린 어떤 장기만 듣다가 인사 나눈 것 같아서 조금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사실 노래 나가는 사이에 잠깐 ‘니가 듣고 싶은 말’을 들어봤어요. 그래도 제가 약속을 했으니까 들려드리려고 하는데 너무 짧은 이주영 씨 음악 들으면서 같이 들으니까 이게 어느 장난에 맞춰야 될지 모르겠는 거예요.
제가 잠깐 들었을 때 이런 노래였던 것 같아요. 지금 틀릴 수도 있습니다. 가사를 제가 보고 해야 되는데 가사가 되게 웃기네요. 보니까
‘만일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만큼 너와 통화를 했다면 아마 난 전자파로 죽었을 거야. (웃음) 베이비.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만큼 네 부모님께 인사드렸다면 아마 날 친아들로 아셨을 거야.’ (웃음)
이런 가사가 있는데 그래요. 이런 노래였던 것 같아요.

(숲디의 무반주 노래 한 소절)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만큼 너와 통화를 했다면 아마 난 전자파로 죽었을 거야. 베이비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만큼 부모님께 인사드렸다면 아마 날 친아들로 아셨을 거야.’

(웃음) 뭐, 이런 노래였던 것 같은데 그래도 약속이니까 제가 짧은 시간이나마 숙지를 해서 들려드렸습니다.

이어지는 음악의 숲 3부에서는요.
방금 전 직전까지와는 정말 다른 아주 진중한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게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다음 곡은요. 카코포니의 ‘이 우주는 당신’ 같이 들을게요.

[00:37:33~] 카코포니 (cacophony) – 우주는 당신

[00:38:31~] <밤의 산책들>

<밤의 산책자들> 제 친구가 카페를 했던 적이 있어요.
아무 때나 찾아가도 내 친구가 거기 있다는 게 좋더라구요.
걔가 거기 늘 있으니까 외롭지 않고 그게 라디오인 것 같아요.
라디오는 같은 시간에 항상 그 자리에 있어요.
저희 DJ들 멘트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게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거든요.
그게 라디오가 오래전부터 갖고 온 매력인 것 같아요. 라디오.
사람들은 둘러앉아 라디오의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그런 생각들 너무 재미없어요. 없으면 만들어야지. 사람들이 듣고 싶게 만들어야죠.
그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라디오, 다시 들어보세요. 좋아요. 정말.

[00:40:12~] 조동익 – 그래서 젊음은

듣고 오신 노래는요. 조동익의 ’그래서 젊음은‘ 입니다.
오늘 나왔던. 정확히는 어제죠. 5월 7일 낮 12시에 나왔던 ’어떤 날‘이라는 그룹으로 정말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고 불리우는 여전히. 정말 엄청난 선배님의 솔로 2집 정규 2집 앨범이 나왔어요.
제가 기억하기로 90년대에 솔로 1집을 내시고 나서 거의 뭐 20년? 20년, 20~3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만에 2집을 내신 걸로 알고 있는데 물론, 그 사이에 정말 많은 또 작업을 하셨구요.

얼마 전에 음악의 숲에 모셨던 장필순 선배님의 이번에 본인의 곡들을 리메이크하셨던 앨범에 프로듀싱? 프로듀서로도 참여를 하셨던 걸로 알고 있고 이제는 고인이 되신 이제 조동익 선생님의 또 형님이신 조동진 선생님의 <나무가 되어>라는 앨범에도 앞서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이 엠비언트 사운드라고 지금 막 음악을 들으시면서 들리는 되게 뭔가 희한한 디지털 소리 같은 소리들이 있잖아요.
그런 사운드들을 막 디자인을 하시면서 이제 어떤 최근 일련의 작업물들을 보면 거의 다 엠비언트 음악들인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은 내공을 가지고 음악을 하시는 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음악의 숲에서도 언급을 한 바 있지만 너무 기다렸어요. 이 순간을. 너무 듣고 싶어서 그래서 오늘 나오자마자 낮에 집에서 혼자 있는데 진짜 창문 열어놓고 혼자서 헤드폰 끼고 이 앨범을 쭉 정주행을 했거든요.

이제 앞서 들으신 ‘그래서 젊음은’ 이라는 이 곡은 되게 이 앨범에서 정규 앨범에서 몇 안 되는 조동익 선생님의 목소리가 담겨 있는 곡이에요.
곡 리스트 트랙 트랙 중간중간에 거의 다 이 연주곡 엠비언트 연주곡들이 많고 지금 첫 시작부터 마지막 엔딩까지 좀 이렇게 갑자기 뚝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잖아요. 이게 왜 그런가 하면 트랙 1번부터 쭉 마치 한 곡처럼 앨범 전체가 한 곡처럼 쭉 이어져요. 소리가. 그래서 1번 트랙이 끝남과 동시에 2번 트랙이 넘어가면서 그 여음이 남아있는 거죠. 그래서 1번 트랙의 엔딩에 있는 여음을 2번 트랙으로 그대로 가져와서 다음 트랙이 진행이 되는 그런 방식의 또 앨범인데 들으면서 정말 진짜 이거는 그냥 예술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타이틀곡이 여러 곡이 있는데 그중에 장필순 선생님께서 또 참여하신 곡이 있어요. ’내가 나에게 선사하는 꽃‘ 이었나요? 그 제목이? 거기서 나오는 그 장필순 선생님의 목소리 딱 나오다가 중간에 되게 기계로 마치 하모니를 쌓는 것 같은 어떤 하모나이저라고 하나요? 그런 것들이 나오는데 그때의 그 전율이 지금도 막 소름이 끼치는 것 같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하고 나서 조동익 선생님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웃음) 아무튼 너무 좋아서 여러분들께 진짜 그 어떤 앨범보다도 꼭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취향에 맞았으면 좋겠다. 라는 제가 만드는 앨범도 아니지만 팬으로서 그런 마음이 좀 들고요. 정말 경이로운 앨범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의 얄팍한, 얄팍한 또 시선으로 바라본 감상이었고요.

[00:44:12~]
문다영 님께서
’라디오 너무 좋아요. 억지로 말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억지로 리액션 할 필요도 없어요. 그냥 듣기만 하면 되는 아주 단순하고도 위로가 되는 일이에요.‘

라고 하셨는데,
오늘 읽어드린 <밤의 산책자들>이 라디오 작가이신 정현주 님의 인터뷰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DJ를 하면서 DJ로서 좀 되게 반갑고 소중한 말이었던 것 같아요.
거기 늘 있으니까 항상 같은 자리에, 같은 시간에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해도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갖고있는 어떤 의미? 그런 것들이 되게 특별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되게 우리만의 공간, 우리만의 소중한 시간. 그리고, 우리만 아는 것들, 그 추억들 다 쌓여 있잖아요. 그것들이 라디오가 이제 음… 퇴보하고 있다 라든가. 이제 좀 인기가 없어지고 있다 라고 해도 그 소중함이나 특별함은 오히려 더 그럴수록 더해지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구요. 아무튼 되게 소중한 말처럼 다가왔습니다.

[00:45:24~]
김효정 님께서
’라디오. 진짜 좋아하는 이유가 눈 감고 듣고 있으면 꼭 DJ가 저에게 저를 위해 속삭이는 것 같았어요. 정성스럽게 나를 위해 누군가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 또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오늘도 숲디여서 너무 행복해요.‘

하셨습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참 여러모로 부족하기도 하고, 저 살피기도 되게 버거워서 여러분들을 두루 살피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저도 있습니다.

이게 진짜 이번 주에도 이제 인사를 나누지만 이제야 좀 진짜 DJ가 된 것 같은데 (웃음)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뭐, 늘 재밌고 그랬지만 이제는 예전에 그래도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하고 힘들고 그런 것도 솔직히 있었거든요.
근데 요즘에는 여전히 어떤 책임감이라던가? 어떤 무게감. 그런 것들은 여전히 있지만 이 자체를 되게 즐기게 된 것 같아요.
이제 뭐 콘서트 잡는다고 막 여러분들한테 자랑도 하고 ’저 멋있죠?‘
이러면서. 되게 사실 별거 없는데 그런 것들을 보여드리고 실수하기도 하지만 여러분들도 같이 웃어 넘겨주시고 그런 것들이 이게 일이라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진짜로.
이건 진심으로 라디오가 나한테 일이 아니구나.
이거 진짜 나한테 그냥 어떤 내가 좋아하는 어떤 생활 하루에
예를 들어서 퇴근하고 집에 가서 어제 먹다 남은 김치찌개 진짜 맛있었는데 그거 먹을 생각에 집에 가는 길에 되게 막 설레고 그러잖아요. 버스 안에서. 저는 그랬거든요.
학교 다닐 때 집에 되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있다 어제 하나 남겨놨는데 그거 집 가서 먹어야지. 그런 기분으로 뭔가 라디오에 오는 느낌이었달까요? 그래서 특별했던 것 같고 저만큼이나 여러분들께도 그랬으면 좋겠다 라는 소망. 아마 앞으로도 계속 가질 것 같고요.

라디오에 관한 이야기를 하니까 저도 말이 좀 길어졌네요.
아무튼 두루 이렇게 소중하게 아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떠나더라도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지만 여러분들께 어떤 라디오라는 것이 특별하게 계속 간직할 수 있는 어떤 매체? 하루의 어떤 짧은 순간? 찰나 같은 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다음 노래는요. 더 벨벳 언더라운드의 ’페일 블루 아이스‘ 들을게요.

[00:48:03~]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더 벨벳 언더라운드 – 페일 블루 아이즈)

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페일 블루 아이스‘ 듣고 오셨습니다.
순간적으로 저 글씨를 내가 읽을 수 있나?라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해냈습니다. (웃음)

[00:48:45~]
0388 님
’독서실에서 돌아올 때까지 아빠가 늘 기다려 주셨는데 오늘 센스 있게 먼저 주무시고 계세요. 내일을 준비하라고 그러셨나 봐요.
부시럭 부시럭 카네이션에 웨딩 드레스 입혀봤어요. 내일 기뻐하셨으면 좋겠어요. 부족한 딸 걱정만 끼쳐 죄송하고 무거운 마음이에요.
사랑한다는 말을 꺼내기에도 눈물 날까 봐 아껴야 하는 말이에요.
우리 꽃길만 걸어요. 이제.‘

와!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준비를 엄청나게 하셨네요. 케이크랑 선물이랑 선물이 꽃이랑 되게 많은데 이야! 갑자기 좀 부끄러워지는 시간입니다.
내일 또 오늘이죠? 오늘 어버이날 다들 부모님께 준비 잘 하셨나요?

[00:49:40~]
1912 님
’숲디! 오늘 어버이날을 준비로 거리에 카네이션이 참 많이 있었어요. 남들보다 조금 긴 입시 생활을 보내느라 부모님께 항상 미안하고 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힘들었는데 올해에는 직접 알바해서 번 돈으로 작은 선물을 준비했어요.
내일 함께 점심 먹으면서 선물 드릴 생각만 하면 기분이 막 들떠요.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었지만, 상처와 실수투성이인 못난 딸 보듬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모든 부모님은 늘 존경스럽습니다.‘

그렇게 또 소중한 마음으로 준비하는 딸도 그게 제일 예쁘시겠죠? 부모님 입장에서. 다들 정말 우리 진짜 예쁜 마음들만 이렇게 모여 있는 것 같네요.

[00:50:33~]
수진 킴 님
‘숲디! 새 비긴어게인의 이소라 님과 숲디 나온다는 기사 보고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하셨습니다.
오늘 기사가 났죠? 저도 처음에 섭외가 들어왔을 때 굉장히 놀랐어요. 일단 그 출연진이 누구인지도 몰랐지만, 자세한 건 이제 방송에서 또 보시게 되겠지만 이소라 선배님과 함께하게 돼서 음… 뵀는데 이제…
정말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제가 라디오 DJ를 하면서 이게 제가 복이 들어왔는지. 제가 좋아하고 평소에 존경하던 뮤지션 분들을 다 만나는 것 같아요. 물론 음악의 숲에 모신 건 아니지만 이렇게 지지난주 지난주였나요? 지난주에 장필순 선생님도 모시고.
그게 참 이소라 선배님 딱 봬 가지구 이제 살짝 노래하시는 거 살짝 이렇게 듣는데 내가 알던 그 목소리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기대해 주시기를.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존 메이어의 ‘그래비티’ 듣구요.

[00:51:56~]
이어서 7522 님의 신청곡인데요.
‘숲디 덕분에 알게 된 좋은 음악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요새 제일 많이 듣는 코달라인 노래 신청해 봅니다. ’베럴‘ 듣고 싶어요.’

코달라인도 너무 좋죠. 그 음악 같이 듣고 올게요.
존 메이어의 ‘그래비티’ 그리고 코달라인의 ‘베럴’

[00:52:16~] John Mayer – Gravity (존 메이어 – 그래비티)

존 메이어의 ‘그래비티’ 그리고 코달라인의 ‘베럴’ 들으셨습니다.

[00:52:45~]
정혜경 님께서
‘숲디, 안녕? 늘 문자 보냈었는데 바빠서 오랜만에 사연 보내요.
저 드디어 드디어 (속삭이듯)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만난 지 얼마 안 됐지만 매일이 설레고 너무 행복해요. 사실은 조금 어렵게 만났어요.
2년 전에 헤어졌었는데 누구를 소개받아도 너무 생각이 나서 용기 내서 다시 연락했어요.
어찌저찌 만나서 얘기하고 연락하다가 만나게 됐네요.
네. 맞아요. 자랑하러 온 거 맞습니다. 남자친구 만들면 음숲에 제일 먼저 자랑하러 오겠다고 다짐했는데 자랑하러 올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지금 문자를 읽는데도 막 설렘이 느껴지는 축하드립니다.
2년 전에 헤어졌었던 사람과 다시 만났는데 되게 처음 만나는 것처럼 설레고, 행복하고. 진짜 그게 보면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운명이라는 게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예쁘게 또 다시 잘 만나시길 바라고요. 그 행복한 마음들도 오래오래 그 잘 누리고 또 간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00:54:00~]
6708 님
‘여름이 다가오는 밤 느낌이 좋은 사람과 저녁을 함께 먹고 거리를 나란히 걸었어요. 좋아하는 음악 얘기를 하는데 승환님을 같이 좋아하는 거 있죠? 승환님 음악 얘기를 한참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고마워요. 덕분에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 것 같은 예감입니다.’

어후~이런 건 너무 좋다.
음악 얘기하거나 서로의 어떤 취향을 공유할 때 음악 취향이라든가. 뭐 좋아하는 운동, 취미 이런 것들이 좀 같을 때 이야기가 이렇게 되잖아요. 거기에 제가 껴있다는 게. 음악 얘기하는데 제 음악으로.
제 음악 얘기 어떤 얘기를 했나요? ‘정승환은 노래 잘하긴 하는데 너무 얼굴 믿고 노래 대충 하는 것 같애.’ 뭐, (웃음) 이런 얘기했나요?
오늘 좀 많이 했으니까 적당히 할게요. 이런 너스레는 좀 적당히 하고. 아무튼, 뭐 제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그 대화가 이어지고 관계의 진전이 생길 수 있다는 건 저도 괜히 막 기쁘네요. 뿌듯하구.
좋은 또 소식 받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00:55:16~]
함지숙 님께서
‘자이언티의 ’5월의 밤‘ 들려주세요. 밤에 창문 살짝 열고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라디오 듣고 있으니 좋네요.’

요즘에는 좀 창문 열어놔도 이렇게 춥지가 않죠?

[00:55:28~]
이수린 님께서
‘숲디! 마지막으로 학교 간 게 2월 초 롱패딩 입던 땐데 벌써 여름이에요. 5월 18일에 학교 간다는데 그때는 반팔 입겠죠? 시간 참 빨라요.
요새 한강에 진짜 가고 싶어요. 여름에 코로나가 가시면 한강 가서 듣고 싶은 여름밤 느낌 물씬 나는 쏠의 ’라이드‘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그때 좀 마음 놓고 한강도 다니고, 학교도 가고 그럴 수 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신청하신 곡들 함께 듣겠습니다.
자이언티의 ‘5월의 밤’ 그리고 솔 피처링 따마의 ‘라이드’

[00:56:05~] Zion.T – 5월의 밤

[00:56:25~] <숲의 노래>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모겐 힙의 ‘하이드 앤 시크’ 라는 곡입니다.
오늘 조동익 선생님의 앨범을 들으면서 문득 이 아티스트가 살짝 떠올랐었는데 이제 이 음악을 여러분들과 나누면 좋을 것 같아서 한번 가지고 와 봤습니다.
그럼, 저는 이모겐 힙의 ‘하이드 앤 시크’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7:16~] Imogen Heap – Hide And Seek


200430(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0~] 이승열 – Bluey (Feat. 장필순)
  • [00:04:20~] 최승현 – 가족
  • [00:05:56~] The Beach Boys – Wouldn`t It Be Nice (Alternate Version #1)
  • [00:13:08~] 이소라 – Tears
  • [00:00:00~] 권진아 – 꿈에서 만나
  • [00:13:30~] Various Artists – Present For You (Inst.)
  • [00:16:31~] 윤미래 – Flower
  • [00:19:00~] Jasmine Thompson – Old Friends
  • [00:32:53~] 구름 – 더 나은 사람
  • [00:34:49~] 정승환 – 너였다면
  • [00:36:57~]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 [00:38:09~] 이루마 – Walking In The Forest
  • [00:39:58~] 한대수 – 사랑인지? (Feat. 신윤철)
  • [00:42:38~] LANY – Quit
  • [00:00:00~] The Knocks – Lucky Me (feat. Great Good Fine Ok)
  • [00:47:26~] New Edition – Can You Stand The Rain
  • [00:00:00~] 이소라 –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 [00:53:20~] 김동률 – Replay
  • [00:54:50~] 박보검 – 별 보러 가자

talk

더 보기

이 뮤지션이 음악을 시작한 건 블루스를 듣고 연습을 하면서였습니다. 언젠가 블루스 개념에 충실한 앨범을 내고 싶다는 건 이 뮤지션의 오랜 꿈이었죠. 그 첫 출발은 한대수 씨와 함께 한 ‘그들의 블루스’라는 곡이었는데요. 그 다음 작업을 할 때는 여성 뮤지션과 하고 싶었습니다.

그때 떠올린 사람은 20대 때 좋아했던 장필순 씨였습니다. 신인 시절 장필순 씨가 DJ였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두 사람의 처음이자 마지막 만남이었는데요. 용기를 내서 전화로 부탁을 드렸죠. 장필순 씨는 흔쾌히 허락을 했고요 두 사람의 듀엣 작업은 원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뮤지션이 연주와 보컬이 들어간 음원을 온라인으로 보내면 장필순 씨가 제주도에서 작업해서 다시 보내오는 그런 식이였는데요. 서로 간의 어떤 요구나 질문 없이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왔죠. 이 노래 바로 이승열의 ’블루이‘라는 곡입니다.

아직 할 수 있다는 게 남아있다는 것. 그 생각만으로 행복해지는 꿈을 간직하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0~] 이승열 – Bluey (Feat. 장필순)

4월 30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승열 피처링 장필순의 ‘블루이’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프닝 음악의 숲 첫 곡부터 제가 정말 사랑하는 두 목소리 또 한 곡에서 들을 수 있는 이 곡을 함께 들어봤는데 괜찮으셨나요. 여러분 장필순 씨는 얼마 전에 또 음악의 숲에서 모셨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꿈이었는지 생시였는지 잘 모르겠을 정도인데 아… 이 승열 씨 역시 제가 오래도록 저의 팬 심을 밝힌 바가 있었죠.

김준수 님께서

‘이승열 님 목소리 너무 좋아요. 전에 공연도 갔었는데 정말 최고예요.’

하셨습니다. 정말 최고죠.

어… 아직 할 수 있다는 게 남아 있다는 것 또 그 생각만으로 행복해지는 꿈을 간직하길 바라는 음악의 숲입니다. 라고 했는데 아직도 할 수 있는 것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해서 더 오롯이 바라볼 수 있는 그런 두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어김없이 생방송으로 함께 할 거고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겠습니다.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04:20~]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이 유진 씨의 내 인생의 단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에 사는 요정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비치 보이즈의 ’우드 니비 나이스‘입니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를 통해서 알게 된 곡인데요.
사고로 매일의 기억이 사라지는 여자와 그 여자에게 사랑에 빠져 매일 첫 만남을 계획하는 남자의 굉장히 사랑스러우면서도 여운이 남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단번에 제 인생 영화가 되었고 지금도 영화의 수록곡인 이 노래의 간주만 들어도 설레 이면서 울컥하기도 합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꽤 긴 시간 동안 30번은 넘게 본 것 같은데요.
숲디와 요정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면서 비치 보이즈의 ’우드 니비 나이스‘ 함께 듣고 싶습니다.’

[00:05:56~] The Beach Boys – Wouldn`t It Be Nice(비치 보이즈 – 우드 니비 나이스)

듣고 오신 노래는요 이 유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곡 비치보이스의 ‘우드 니피 나이스’였습니다.
고등학교 때 우연히 그 첫 키스만 50번째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된 노래라고 해요. 영화가 사고로 기억이 사라지는 여자 또 그 여자와 사랑에 빠져서 매일 첫 만남을 계획하는 남자 이야기라고 합니다.

뭔가 좀 사랑스러우면서도 여운이 남는 그런 영화인데 단번에 이 영화가 우리 이 유진 씨의 인생 영화가 되었대요. 이 영화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그런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무려 30번 넘게 봤다고 하네요. 숲디와 요정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고 나눠주셨습니다.

음… 인생 영화라고 해도 30번이면 정말 대단한 애착인 건데…야 저한테는 인생 영화가 뭘까요? 여러분들의 인생 영화는 뭔가요 사실 인생 영화라고 딱 꼽으라고 하면은 한 가지를 꼽기는 어려운 것 같은데 워낙에 좋아하는 영화가 많아서 이렇게 반대로 다른 예로 음악제일 좋아하는 음악 뭐냐라고 하면 절대 못 꼽거든요. 너무 좋은 음악들이 많아서….

근데 이제 인생 영화라는 그 어떤 키워드를 생각했을 때 떠올리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저는 “이터널 선샤인”인 것 같아요. 영화를 영화라는 걸 되게 즐겁게 또 행복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줬던 그 시작이었던 것 같아서 어쩌면 그 영화를 시작으로 영화라는 것에 저도 사랑에 빠지기 시작했던 것 같거든요.

이렇게 이런 게 영화구나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면서 저한테 좀 그런 것 같습니다. TMI인가요 TMI라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저는 오늘부터 TMI 폭격기가 될 거 같거든요. 예… 저를 아주 탈탈 털어서 여러분들께 여러분들 무릎 앞에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사연 보내주셨던 이 유진 씨께서 문자 보내주셨네요. ‘가사 내용이 빨리 어른이 돼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도 하고 하루 종일 같이 있고 싶다는 아이의 마음을 표현한 거라고 하는데요. 그게 딱 주인공들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이랑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다들 영화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영화를 안 봤거든요. 한번 봐야겠네요. 이야기만 들었을 때는 좀, 좀 슬픈데 매일같이 사랑에 빠지는 아름다운 이야기지만 다음 날이면 또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그런 영화 같네요. 첫 키스만 50번째 만 30번째 보고 계시는 이 유진 씨의 사연이었습니다.

자 여러분의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 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7522 님께서

‘숲디! 전 오늘 여행 플레이리스트를 새로 만들었어요. 여행을 정말 좋아해서 혼자서 여행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는데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앨범이 있어요.
이소라 님의 “눈썹달” 앨범이요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야경 볼 수 있는 제일 높은 곳에 가서 몇 시간씩 “눈썹달” 앨범 듣곤 했었는데 오늘 리스트 새로 만들면서 오랜만에 들었더니 마음이 몽글몽글하네요. 곧 또 멀리 여행 가서 새 플레이 리스트 들어볼 수 있겠죠. 이소라 님의 “눈썹달” 앨범 중에서 ’티얼스‘ 신청해 봅니다.’


이분도 역시 그 음악의 숲에 그 요정들이라 취향이 굉장히 남다릅니다. 이런 분들이 음악의 숲의 품격을 높여주시는 거예요. “눈썹달” 앨범 저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앨범이고 이소라 씨는 제가
오래도록 줄곧 사랑을 난발하면서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곤 했었는데 오랜만에 덕분에 저도 듣겠네요.

근데 여행 가서 여행 가서 “눈썹달” 그것도 좀 저도 이 음악을 좋아하지만 좀 새롭게 느껴집니다.
저는 여행 가서 뭐 듣냐고요 또 TMI 해달라고요(숲디 웃음: 하하하) 너무 많이 듣습니다. 빠지지 않는 앨범, 앨범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 보니 베어의 앨범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홀로스인’이랑 ‘퍼스’ ‘타워’ 뭐 이런 곡 있는 앨범 이름 뭐였죠. 여러분 아시죠? 말 안 해도…..

김민서 님께서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라는 문구조차 그리워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문자로 칭얼 대봤자 소용이 없겠죠. 하루 중에 유일하게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조심스럽고 때로는 재치 있고 어른스럽기도 귀엽기도 했던 음 숲 DJ인 곧 DJ였던 사람이 될 숲디가 너무 고마워집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어도 세상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행복했고 가수 정승환은 물론 그냥 평범한 20대 청년 정승환으로서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어쩌면 제 마음을 울렸던 단문조차도 진짜 절 울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하나 소중한 밤입니다. 이 문자가 읽히지 않아도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권진아의 ‘꿈에서 만나’ 신청합니다.‘

음… 여러분들이 그리워해 주시는 거 또 그 그리움을 먹고 자라서 다시 돌아와야겠죠. 굉장히 낙엽 같은 남자라는 (숲디 웃음: 하하하…) 거 피 고 질 줄 아는 떠날 때 떠날 줄 아는 고맙습니다. 이렇게 소중하게 여겨주시고 그리고 그 마음 숨기지 않고 또 표현해 주셔서 고맙고요 사실 이게 좀 자칫 슬프게 지금 음악의 숲 시작한 지 19분밖에 안 됐는데 흘러갈까 봐 좀 조심스럽지만 저 역시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누군가에게 어느 누구에게 닿을지도 몰랐던 목소리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청하신 곡들을 함께 들을까요. 이소라의 ‘티어스’ 그리고 권진아의 ‘꿈에서 만나’.



[00:13:08~] 이소라 – Tears

[00:00:00~] 권진아 – 꿈에서 만나 (*다시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00:13:30~]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여 자: 애완풀이다. 생각하고 사랑으로 키워 봐요 그 양파도 예쁜 말만 해준 애들은 완전 쑥쑥 잘 크고 욕만 먹은 애들은 막 말라 죽고 그런대 잖아 내가 다 신문에서 보고하는 말이라고…

남 자: 말도 안 되는

여 자: 알았죠. 물 잘 주고 하루에 열 개씩 예쁜 단어 들려주기

여자가 잘 키우라고 당부한 건 토마토 묘목이었다. 그건 그동안 고마웠다는 마음의 표시이자 작별 선물이었다. 내일이면 여자는 남자의 집을 떠날 것이다. 남자는 선물을 달가워하지 않았지만 여자는 아랑곳없이 말했다.

예쁜 말을 해주면 쑥쑥 잘 클 거라고 그러니 하루에 열개씩 예쁜 단어를 들려주라고 여자가 떠나고 남자는 토마토 앞에 쪼그려 앉았다. 그리곤 예쁜 단어 열 개를 물을 주듯 하나씩 들려주었다.
바다, 햇빛, 진달래, 이색, 양털구름, 삼색 고양이…

몇 달 뒤 다시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온 여자는 남자가 보낸 선물 하나를 받게 되었다. 아직 싹도 나지 않은 작은 화분이었다.

남 자: 뭔지는 키워보면 알 거요. 식물 재배하는 법 중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갔지 하루에 예쁜 말 열 개…

여자는 화분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손가락을 하나씩 꼽으며 말했다. 완판력, 상한가, 스톡옵션, 매출 신화, 우수 브랜드, 고수익, 코스닥 상장, 업계 1위, 리정혁, 열 번째 단어로 남자의 이름을 말하고 나서 여자는 이끌리듯 화분으로 다가갔다. 어느새 새싹이 돋아 있었다. 여자는 햇살처럼 환하게 웃었다. 몇 달 전 빨갛게 맺힌 토마토를 보고 남자가 그리운 미소를 띄웠던 것처럼…

사랑에 빠졌을 땐 세상 모든 것에서 그 사람을 보았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었습니다.

[00:16:31~] 윤미래 – Flower(플라워)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 중에서 윤미래의 ‘플라워’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사랑의 불시착”과 함께 했습니다.

이채호님께서 ‘숲툴이 우와 이젠 완성형이네요.’

김인숙님께서 ‘ㅋ ㅋ ㅋ 많이 늘었어’

윤소라님께서 ‘숲디한테 예쁜 단어는 뭐예요?’

예쁜 단어 글쎄요? 나, 음악의 숲, 요정, 윤소라(ㅋㅋㅋ) 근데 이거 되게 좀 로맨틱하지 않나요.
예쁜 단어 10가지를 식물에게 계속 들려주라고…어 마지막에 고수익 코스닥 상장 업계 1위 마지막에 리정혁 이게 드라마 드라마구나 참 기가 막힌 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사투리 많이 늘었죠. 근데 진짜 아직도 의문인 게 왜 이북 사투리를 제가 이렇게 잘하는지 근데 여기에 과로 치고 북한 억양 해가지고 이제 바다 햇빛 진달래 이슬 이렇게 있었는데 아직 단어는 어렵더라고요.

바다, 햇빛 이거는 안 되고 뭔지는 키워보면 알 거요. 식물 재배하는 법 중 가장 중요한 건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겠지 숲디한테 예쁜 단어는 뭐예요. 여러분들에게 예쁜 단어는 뭔가요 진지하게
고마워 그리고 음… 갑자기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생각이 안 나네요. 네 정승환?

자… 다음 노래 들을까요. 우리 재스민 톰슨의 ‘올드 프렌스’.

[00:19:00~] Jasmine Thompson – Old Friends(재스민 톰슨 – 올드 프렌즈)

제스민 톰슨의 ‘올드 프렌즈 오랜된 동지들 그리운 동지들 듣고 오셨습니다. 자… 이번 시간은요 (숲디 웃음: 하하하) 점점 미쳐가네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잠 못 드는 요정들과 전화 통화 나누는 시간이죠.

8084 님께서

‘심야 정담 라면 쿡방 약속했잖아요. 저 6시부터 자고 지금 일어나서 라면 먹으려고 하는데 원격으로 레시피 전수해 주세요.’

라면은 정성이에요. 레시피가 아니라 그 손끝에 스프를 물에 넣는 물에 끓기 전에 넣었죠. 스프는 넣고 라면을 반으로 쪼개서 끓는 물에 집어넣을 때 그 손끝에 어떤 에너지를 집중해서 넣으면 면이 더 쫄깃해지고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파를 청양고추 넣는 거 좋아합니다. 약간 매콤한 거 좋아해서 정성이에요, 정성…

9579 님께서

‘숲디 저 다이어트 한다고 가족들에게 선전 포고하고는 지금 숨어서 아이스크림 먹고 있어요.
성공할 거라고 큰소리 쳐놔서 가족들이 알면 뭔가 자존심 상할 것 같아요. 그래서 숨어서 먹고 있네요. 숨어서 먹으니 더 맛있다. 이 맛 숲디한테도 알려줄게요. 전화해주세요.’

이렇게 숨어서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우리 그러면 누구 연결하는 건가요? 오늘 9597 님 그럼 전화 연결 바로 한번 해보도록 할게요.

숲디: 여보세요.

요정: 여보세요.

숲디: 안녕하세요. 우리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네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에 사는 대학생 정민지입니다.

숲디: 정민지 씨 네 반갑습니다. 지금 숨어서 아이스크림 먹고 있다고요 (요정: 네) 왜 그래요?

요정: 이게 큰소리 쳐놨는데 바로 이렇게 아이스크림이 먹는 거 알면 되게 자존심 상할 것 같은 거예요.(숲디: 네) 그래서 앞에서는 다이어트 음식 닭 가슴살 이런 거 먹고 이제 밤에 자니까

숲디: 안 먹을 순 없었어요? 차마

요정: 근데 차마 냉장고에 아이스크림이 딱 있는데 안 먹는 거는 (숲디: 예의가 아니죠.)
예의가 아니죠.

숲디: 그렇죠. 근데 지금 살짝 후회하는 목소리인 것 같은데 (요정: 아닌데) 아니에요. 너무

맛있었어요. 원래 이제 (요정: 너무 맛있었어요.) 먹고 나면 야식 같은 거 특히 배고파서 먹을까 하다가 먹으면 되게 후회하잖아요. (요정: 네, 네) 어떤 아이스크림 먹었어요.

요정: 함께 아이스크림 있잖아요. 바닐라 맛 그거에다가 커피를 부어서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그거 먹고 있었어요. (숲디: 커피까지 먹어요.) 네네 그거 진짜 천국의 맛이에요.

숲디: 천국의 맛이에요.

요정: 네 꼭 드셔보세요.

숲디: 얼마나 맛있었나요.

요정: 진짜 이거 먹고 후회 안 할 것 같다. 생각해서 먹었는데 정말 후회 없는 맛

숲디: 후회 없는 맛, (요정: 정말) 그래요 알겠습니다. 얘기를 듣자니 한두 번 먹어본 목소리가 아닌데 다이어트 선전 포고는 언제 하셨나요.

요정: 선전 포고는 일주일 전쯤에 했는데 (숲디: 네) 어제도 사실 그 과자를 먹고 그리고 음 숲에서 되게 음식 얘기도 자주 나오고 (숲디: 그렇죠.) 맥주 얘기로 자주 나오잖아요.

(숲디: 그러니까요.) 그래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숲디: 아 음악의 숲에 탓으로 돌리는 건가요?(요정: 네) 지금 네 되게 당당하게 네라고 하셔가지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럼 일주일 사이에 뭐 ,뭐 드셨어요.

요정; 닭 강정도 남은 것도 먹고 콘 치즈도 해먹고

숲디: 다이어트 선전 포고를 하고 나서 더 식욕이 당기진 않았나요.

요정: 네 근데 이 시간이 그렇게 음식이 당기더라고요

숲디: 다이어트가 아니네요. 그러면

요정: 아니 낮에는 되게 열심히 해요 (숲디: 낮에는) 운동도 하고 닭 가슴살도 먹고…

숲디: 그러면 이제 민지 씨의 어떤 다이어트 목표가 있으실 거잖아요. 목표가 뭐예요. 몸무게예요.

아니면…뭐?

요정: 사실 몸무게는 아니고 이제 곧 여름이 다가오잖아요. 그래서 여름에 예쁜 옷 입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다이어트…

숲디: 예쁜 옷 약간 좀 핏을 살리기 위해서 (요정: 네네) 약간 좀 평소에 어떤 스타일을 좀 좋아하시나요.

요정: 사실 제가 평소에는 그렇게 핏 드는 옷을 자주 입는 편은 아닌데 뭔가 한 번쯤 입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도 도전해보겠다고…

숲디: 그렇구나, 아니 이게 좀 어떤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가는 게 좀 반대로 저도 이제 여름 같은 데 되면 숨기고 싶어도 숨길 수가 없거든요. 되게 벌크업을 하고 있는데 되게 (요정: 협곡, 협곡) 협곡을 숨기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제 몸에 곳곳에 협곡이 지금 굴곡이 져 있거든요.

(요정: 아… 네) 타고 나가지고 그래요 알겠습니다. 다이어트 하는 거 외에 혹시 뭐 또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요정: 알바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숲디: 알바) 네네

숲디: 요즘에 사이버 강의도 듣고 막 그러시잖아요.(요정: 네) 알바는 어떤 알바 하세요.

요정: 알바는 음식점에서 사장님 보조하고 있어요.

숲디: 음식점에서 어떤 음식점인가요?

요정: 숲디도 좋아할 것 같은 고기 백반 가정식 고기 백반을 파는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숲디: 왜 제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요정: 한정식 같이 나오거든요. 숲디가 한식 좋아하잖아요.

숲디: 안 좋아해요. 사랑해요. 진짜 전주하면 음식이 유명하잖아요.

요정: 그렇죠, 솔직히 저희 가게 오시면 제가 계란 후라이 서비스로 드릴게요.

숲디: 계란 후라이요, 되게, 되게 힘든 건데 계란 후라이 선뜻 내어주는 거 (요정: 그렇죠) 그거 진짜 단골 아니면 잘 안 주거든요.

요정: 그럼요 제가 알바의 권한으로 특별히 사이다로 서비스로 드릴게요.

숲디: 한 12번 이상 얼굴 비춰야 계란으로 한 개 줄까 말까인데 네 한 20번째 되면 반숙으로 두 개 주시거든요. 아 그래요 네 알겠습니다. 제가 계란 후라이 먹으러 전주까지 한번 언제 갈 일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래요 알겠습니다. 우리 정민지 씨와 지금 전화 통화 나누고 있는데요.
사이버 강의 지금 듣고 계시다고 하셨잖아요. 근데, 학교가 중국에 있다고요

요정: 네 제가 원래 중국에서 유학 하던 중이었는데 이제 코로나 사태 때문에 학교에 돌아가지 못하게 돼서 이렇게 한국에서 듣고 있어요.

숲디: 원래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계셨구나, 얼마나 되셨어요.

요정: 중국에서 지낸 지는 3년 4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숲디: 꽤 되셨구나, 중국말 정말 진짜 잘하시겠네요.

요정: 전혀 아니에요.(숲디: 뭐예요. 3년) 진짜 갈수록 이제 중국어 배우면서 중국 한국어도 하고 중국어도 하게 이렇게 해서 이제 2개 국어를 할 수 있게 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0개 국어가 되는 것 같아요. 한국어는 퇴부 하고 중국어 (숲디: 오히려 좀 헷갈리고) 네 헷갈리고

숲디: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면 지금 중국에서는 어떤 공부를 하고 계신 건가요?

요정: 저는 번역 학과에서 번역할 거예요.

숲디: 변역학과요~ (요정: 네네) 그거 진짜 열심히 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요정: 네 네) 그래요 잘 하고 또 말은 이렇게 겸손하게 하시지만 분명히 잘하고 계실 것 같고요(요정: 아닙니다.)
네 왜 점점 주눅 들어가세요. 통화를 하시는데 아이스크림 빨리 빨리 더 드세요.

(요정: 그럴까요.) 빨리 두 개 더 먹는 아이스크림이잖아요. 그거 먹고 두 개 더 먹는(요정: 그럼요) 음악에서 미니의 평소에 글 많이 남기신다고 들었는데 (요정: 네 네네 매일매일 듣고 있어서) 진짜 중국에서 (요정: 남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들으셨어요.

요정: 네 저 중국에서부터 듣기 시작했어요.

숲디: 어떤 점이 그렇게 좋았어요. 제가

요정: 일단 제가 처음 듣기 시작한 날이 크리스마스 날이었어요. (숲디: 크리스마스) 네 근데 중국은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거든요.(숲디: 음…) 그래서 그때 제가 시험기간이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딱 라디오를 틀었는데 라디오를 틀면 캐롤을 틀어주지 않을까 해서 틀었는데 캐롤 은 모르겠고 숲디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이렇게 오늘까지 오게 되었어요.

숲디: 감사합니다. 이게 또 오랜 시간 동안 이렇게 아껴주셨는데 응…아니 이런 것도 있어요. 사연 소개될 때마다 입금하는 계좌가 있다고요
요정: 제가 이제 알바를 시작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일에 쓰고 싶어서, 싶어서 계좌를 따로

만들었거든요. 공연도 보러 가고 이런 데 쓰려고(숲디: 네) 그래서 그걸 만들었는데 이제 음 숲에서 사연 읽히면 기분이 좋으니까 거기다가 돈을 조금씩 입금을 하고 있었어요.

숲디: 이런 거 괜찮다 되게 (요정: 그렇죠) 깜찍하고 좋네요.

요정: 그래서 이제 돈 모아서 숲디 공연 보러 가려고…

숲디: 제 공연은 (요정: 네네) 아이고… 또 이렇게 액수도 정해져 있다고 하던데(요정: 네 맞아요.) 얼마씩 그러면 넣는 거예요.

요정: 사연을 한 번 읽히면 그 숲디 생일이 8월 21일이잖아요. (숲디: 네) 그래서 821원

숲디: 821원 (요정: 네) 오늘은 그러면 전화 연결을 했잖아요. (요정: 네) 그러면 뭐 821만 원인가요
(요정: 그러니까요.) 죄송합니다. (요정: 얼마 해야 되는 거지) 오늘은 8200원 8210원

요정: 8210원 할까요?

숲디: 제가 하라고 하기는 좀 제가 입장이 좀 그렇죠. 그래요 알겠습니다. 또 이렇게 음악의 숲에 또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오래 걸어줬던 소중한 분이랑 이렇게 전화 통화를 나누고 있는데 이거 좀 쑥스럽지만 저한테 하고 싶은 말을 준비하셨다고요 (요정: 네) 그러면 해주시죠. 욕만 빼고요

요정: 숲디 한테 라디오 DJ 하는 거는 물론 일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매일 늦은 시간에 나와서

해주는 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숲디: 네) 그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었고 그리고 숲 디 가 매일 엔딩 멘트로 요정들한테 숲디보다 더 좋은 밤 보내라고 빌어주잖아요.(숲디: 네)

근데 이제 숲디 가 가끔씩 잘 못 잔다고 얘기할 때마다 되게 속상했거든요.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내가 덜 자고 그 잠을 숲디한테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속상했어요. 그래서 이제 숲디가 2년 동안 요정들에게 매일 좋은 밤 보내라고 믿어준 만큼 그것보다 더 숲디가 앞으로 매일매일 좋은 밤 보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주고 싶었어요.

숲디: 또 이렇게 감동을 또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예 또 좋은 밤 오늘은 좋은 밤 뭐 계속 늘 그랬지만 이렇게 또 말을 직접 들으니까 감사드립니다. 혹시 듣고 싶은 신청곡 있으세요.

요정: 네 구름에 ‘더 나은 사람’ 듣고 싶어요.

숲디: ‘더 나은 사람’ 알겠습니다. 오늘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음악의 숲 이렇게 아껴주셔서 유독 더 감사드리고요 또 남은 시간도 함께 같이 걸어주세요. 고맙습니다. 아이스크림 맛있게 드시고요 다이어트 파이팅

요정: 파이팅,

숲디: 파이팅 끊을게요.

요정: 감사합니다.

숲디: 가차 없이 끊어요.

우리 정민지 님의 신청곡 구름의 ‘더 나은 사람’ 들으시고요. 전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2:53~] 구름 – 더 나은 사람


[00:34:49~] 정승환 – 너였다면

정승환의 ‘너였다면’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노래 중간에 제가 약간 화음을 넣으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리버브를 못 찾다가 이렇게 써 있는 걸 모르고 리버브를 찾고 있었네요. 아…헤… 아쉽네요. 언젠가 한 번은 노래가 나가는 중간에 이렇게 끼어 들어보고 싶었는데. 한 번 더 한 번 더 틀라고? 자 이 노래는 8418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5월 10일까지만 음악의 숲 숲디하고 5월 11일부터 새로운 라디오 음악의 산! 산디로 다시 와요. 다시 와도 모른 척 해줄게요. 차라리 휴가라고 하고 쉬고 온다고 했으면 좋겠다. 새로 오는 DJ도 정승환이면 좋겠다. 정승환의 너였다면 신청합니다. 꼭 틀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음악의 산 산디 괜찮은데요. 휴가 갔다가 오라고요 다음에 또 만약에 제가 돌아온다면 음악의 산 음악의 삽 음악의 삽디도 괜찮겠는데 음악의 삽디?

뭐 했을까 이름 짓기 하는 거 재밌겠는데 음악의 삽 음악의 음악에 음악의 자… 생각이 안 나네요.
음악의 논 음악의 밭 음악의, 음악의 뻘 괜찮다 음악의 안녕하세요. 음악의 뻘 저는 뻘디 정승환입니다.

음악의 숲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 테니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미니는 무료니까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0049님께서

‘요즘 푹 빠져있는 노래인데요. 노랫말이 와 닿아서 더 좋더라고요 숲디가 추천해준 많은 곡 중 제가 좋아하는 몇 안 되는 곡 중 하나예요. 숲디는 너무 좋은데 숲디 추천곡은 제 취향은 아닌듯요. 이주영의 ’조금 늦은 이야기‘를 신청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분발을 해야겠네요. 뭐 취향은 다 다른 거니까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취향이 아니라는 사람 너무 많이 봤어요. 그래서 이주영이 ‘조금 늦은 이야기’를 했는데 좋아하셨군요.
다행입니다. 나 이거 들으면 울 것 같은데 이주영의 ‘조금 늦은 이야기’ 나 왜 이러지 아직 1시 반 안 됐는데 약간 텐션이 이상하네요. 신청하신 곡 이주영의 ‘조금 늦은 이야기’ 같이 들을게요.

[00:36:57~]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00:37:56~] <밤의 산책자들>

스노볼, 주민현

겨울이 지나갈 때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겨울을 하나씩 갖게 되고 눈을 뭉쳐 던지는 아이들을 지나치며 떠올렸네.

죽어가는 고양이의 심장을 마사지하던 겨울과, 차가운 가슴에 더 차가운 뺨을 대던 어느 겨울과, 눈 위에 간지러운 말들을 쓰던 그보다 더 먼 겨울과, 겨울이 지나갈 때마다 다시 볼 수 없는 사람들을 하나씩 간직하게 되고 좀처럼 올려다보기 힘든 햇빛 속에 서서 생각했네.

눈이 밟혀 부서지는 소리는 꼭 심지가 타들어가는 소리 같다고,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마다 햇빛 속에 눈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어딘가가 함께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네.

[00:39:58~] 한대수 – 사랑인지? (Feat. 신윤철)

한대수와 신윤철의 ‘사랑인지’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주 민현 시인의 시집 <킬트 그리고 퀼트>에 실린 ‘스노볼’을 읽어드렸습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따끈따끈한 시집이죠.

첫 시집인 걸로 알고 있는데 주 민현 시인의 시를 읽어봤습니다. 저도 이렇게 사서 두 번째 시 집인가요? 죄송합니다. 사서 읽어보고 있는데, 응…<밤의 산책자들>이라서 나누니까 또 색다른 것 같고요 겨울이 지나갈 때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겨울을 하나씩 갖게 된다는 게 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잖아요.

시인의 시선은 참 그 시선으로 보고 싶어지고 보면 새롭고 신기하고 알던 것도 모르는 것 같고 모르는 건 알던 것 같고 그런 다른 시선을 갖게 되는게 시를 읽는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또 새삼 느끼면서…

0590 님께서

‘숲디는 오늘 하루 어땠나요. 저는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유독 피곤한 하루를 보냈어요. 그래도 피곤하다는 건 열심히 살았다는 반증이겠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노래를 들을 때 원래는 다음 곡을 미리 선곡해 놓는데 오늘은 그럴 의지도 없어 그냥 내버려 뒀어요. 한동안 듣지 않고 휙휙 넘겨버렸던 곡들이 오늘은 소중하고 기분 좋게 들렸어요. 그 중 하나였던 레이니의 ’콰이엇‘

신청합니다. 오늘도 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유독 피곤한 하루 있죠 뭐 특별히 뭔가를 하지 않아도 응 우리 0590님의 말씀처럼 피곤하다는 건 열심히 살았다는 반증일 거라고 저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렇게 믿으면 좀 나아지잖아요. 나 의미 있게 하루 보낸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들고 오늘도 다들 수고 많으셨고요 우리 신청하신 곡 레이니의 ‘콰이어’ 이어서 더 닥스 픽 처링 그레잇 굿 파인 오케이에 ‘럭키 미’ 같이 들을게요.

[00:42:38~] LANY – Quit(레이니 – 콰이어)

[00:00:00~] The Knocks – Lucky Me (feat. Great Good Fine Ok)더 닥스 픽 처링 그레잇 굿 파인 오케이 – 럭키 미)(다시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레이니의 ‘퀸’ 그리고 또 낙스 피처링 그레이굿 파인 오케이의 ‘럭키 미’ 이게 아티스트 이름이 그레이 굿 파인 오케이에요.

8653 님께서

‘오늘 저희 집 앵무새 코코가 샤워를 했는데 너무 귀여워서 자랑하려고 사진 찍어서 보내요 너무 귀엽고 사랑하는 저희 집 앵무새들이랑 평생 살고 싶어요. 코코 사랑해’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지금 머리 위에 앉아 있는 건가요? 앵무새 ,앵무새, 앵무새 키우면 진짜 말 따라 하고 그러나요? 궁금하다 귀엽네요. 되게 색깔이 어쩜 저렇게 어쩜 저렇게 예쁠까 주황색 분홍색 노란색 초록색 다 있네요. 털에 귀엽습니다.

5526 님

‘숲디 석가탄신을 잘 쉬셨나요. 숲디는 좋아하는 신이 있어요. 나는 당신’

아(숲디: 호탕한 웃음소리 하하하하하) 와 진짜 정말 도대체 끝이 어딜까요. 나는 이게 이제 좀 바닥이 나지 않았나? 요즘에 이런 말장난들 많잖아요. 나는 당신 좋아하는 신 있나요. 이래서 이거 뭐지 생각했는데 그래요 석가탄신을 다들 잘 쉬셨나요. 저는 행복하게 일을 했습니다. 라디오는 일이라고 생각을 안 해서 나는 당신 괜찮은데 어디 가서 절대 써먹지 말아야겠다.

2181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오늘 제 생일이에요. 부처님이랑 같아서 제 별명은 잘못된 부처예요. 남들은 긴 연휴라 들썩들썩한 분위기지만 왠지 저는 마음이 더 가라앉네요. 나이가 들수록 생일이 무의미하다고 겉으로는 말하지만 속으로는 누군가의 축하를 많이, 많이 받고 싶은 마음이 더 큰가 봐요.

수많은 요정 중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결국은 타인의 누구나 지나가는 생일이겠지만 그래도 숲디가 축하해주면 살면서 순간순간 행복한 기억으로 남는 생일이 될 것 같아요. 시마 생일 축하의 한마디만 해주시면 앞으로 더 힘을 내어 부처님처럼 넓은 마음을 가지고 어케 한번 잘 살아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마 생일 축하해 생일 축하드립니다. 누구나 좀 그렇겠죠. 좀 시간이 지나면서 괜히 더 쑥스러워지고 더 이렇게 뭔가 생일이나 이런 축하받을 일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아 됐어 뭘 이렇게 그런걸 뭐 하러 챙겨 됐어 이렇게 하는데 정말 예전만큼의 그런 어떤 감흥이 실제로 없을지 몰라도 이게 좋은 말을 들어서 기분 나쁠 사람은 없잖아요. 생일 축하 라던지 뭐 이것저것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부처님 같은 사람이 꼭 안 되더라도 그냥 있는 그대로 예…생일 축하 문자가 하나 더 있네요.

6372 님께서

’숲디 오늘 저의 첫 조카 지원이의 스물한 번째 생일이에요. 첫 조카라서 무한 사랑을 쏟았는데 이제 같이 나이 들어가네요. 저는 숲디 팬 참고로 조카는 에이핑크 정 은지 님 팬이랍니다. 지원아 생일 축하해‘

하셨네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21번째 생일 조카를 위해서 라디오의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시는 것이네요. 자… 생일 오늘 생일이신 분들 다들 축하드립니다. 음…노래 들을까요. 뉴 에디션의 ’캔 뉴 스탠더 레인‘ 그리고 이어서 이 소라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00:47:26~] New Edition – Can You Stand The Rain(뉴 에디션 – 캔 뉴 스탠더 레인)

[00:00:00~] 이소라 –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다시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뉴 에디션의 ’캔유 스탠드 더 레인‘ 그리고 이어서 이 소라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두 곡 들으셨습니다. 자…

4049 님께서

’마음이 어려운 날 음 숲 에 오면 이런 곳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런 라디오가 있어서 너무 다행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었어요. 2년 전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세상에 나 혼자인 것만 같다는 어린 마음으로 저를 조금은 놔버렸었거든요. 정신을 차리고 기운을 내려고 해도 그리움과 자책 외로움으로 잠 못 들던 밤 안도감을 주어서 고맙습니다. 그저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음…기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저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기댈 곳이 조금은 될 수 있었구나 저도 조금은 보람을 느끼는 또 이런 따뜻한 말들을 전해줘서 고맙고요 또 남은 시간 그리 길지는 않지만요 예… 조금 더 기댈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시간들을 통해서 본인을 이렇게 놓지 않고 조금 꽉 쥘 수 있는 다른 것들을 너무 쥐고 있으면 그걸 조금 놓고 본인을 더 꽉 쥘 수 있는 그런 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조심스럽게 무책임하게 말해보는 소망입니다 고맙습니다.

자 6873 님

’숲디 독서실에 갇혀 사느라 하늘 볼 여유도 없다가 오늘 간만에 밤하늘 보면서 함께 걷고 있어요.
별 하나가 유독 밝게 빛나는 게 눈에 띄어서 문자 보내요 저 별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요.

글쎄요? 별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요.

9097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카페에서 알바 하는 요정이에요. 요즘 날이 좋아 창문을 열고 일하는데 창가 쪽이랑 커피 머신이 가까워서 손님이 밖에서 주문하시고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는 거리예요. 오늘은 어린이 여러 명이 와서 주문하고 제가 커피 머신을 만지는 모습을 재미있게 구경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뒤에 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쳐다보지 마 이러시는데 제가 괜찮아요. 하면서 어린이들에게 너희들 잘 봐둬야 해 나중에 너 네가 나처럼 커피 머신을 만져야 할 때가 올 거라고 하고 장난도 치고 음료 주고 인사할 때도 10년 뒤에 보자 나중에 또 와 했어요. 어린 친구들이 까르륵하며 갔는데 시간이 지나 크면 제 맴을 알아주겠죠.’

아…되게 귀엽다 10년 뒤에 와 아… 그러게요 그런 날이 오겠죠. 다 우리도 어린이였으니까 음…

자 손다정 님께서

‘2018년 4월 어느 날 숲디가 제 이름 세 글자를 읽어준 그날 저는 음악의 숲에 제 영혼을 바치겠다고 다짐했어요. (숲디: 사양할게요. 자…) 직장인임에도 매일 새벽 2시까지 음악의 숲을 듣다가 자곤 했었는데 늘 새벽 1시를 기다리다가 이제는 12시를 기다리고 이제는 우리가 다시 요정과 숲지기로 만날 날을 기다려야겠죠. 숲디 저의 2년 동안 요정의 삶을 선물해주어서 너무 고마워요.
이제 다시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지만 우리 숲에 살았던 추억으로 살아갈게요. 숲디 사랑… ’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2년 동안 요정의 삶을 아직 일주일 남았어요. 일주일 더 남았구나, 이런 말 하면 더 슬프려나, 그러게요 생각해 보니까 처음에는 1시부터 저기였죠. 1시부터 2시까지 이제 12시부터 2시 이렇게 해야 되고,응… 고맙습니다. 오늘 벌써 이 곡 들으시고 나면 숲의 노래로 가야 될 것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같은 노래 신청해 주신 분이 계십니다.

1673 님

‘어제 자려고 누웠다가 자취방에서 벌레가 나오는 바람에 한숨도 못 자고 오늘도 불도 못 끄고 아직 잠을 못 자고 있어요. 그래도 라디오 들으면서 재밌게 밤을 새고 있습니다. 김 동률 님의 ’리플레이‘ 듣고 싶어요.
우리 손다정 님께서도 김동률의 ’리플레이‘ 신청하셨습니다. 벌레가 나왔다고요 지금도 있지 않을까요.
옆에 잘 보세요. 몸에 막 기어 다니는 느낌 들지 않나요. 마지막까지 짓궂습니다. 김동률의 ’리플레이‘ 있고요 박효신의 ’야생화‘ 있는데 김 동률의 ’리플레이‘를 두 분이 신청하셨으니까 시간 관계상 한 곡만 듣겠습니다. 박효신의 ’야생화‘ 농담이고요 김 동률의 ’리플레이‘ 들을게요.

[00:53:20~] 김동률 – Replay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박보검의 ’별 보러 가자‘입니다.

뭐 선곡 이유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다 아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별 보러 가고 싶더라고요. 가사가 정말 좋죠. 나랑 별 보러~ 박보검 씨가 노래를 부르시는 거 목소리만 들었는데도 막 웃음이 절로 나오는 그 곡 마지막 곡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제 생각하면서 들어주시길 바랄게요.

자 박보검의 ’별 보러 가자‘ 들려드리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4:50~] 박보검 – 별 보러 가자

sns


200429(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5~] 조원선 – 서두르지 말아요 (Duet With 존박)
  • [00:06:57~] 정승환 – 보통의 하루
  • [00:09:42~] 페퍼톤스 – 카우보이의 바다
  • [00:09:42~] 솔루션스 – In My City
  • [00:12:52~] 아이유 – 마음을 드려요
  • [00:14:45~] 김형중 – 그녀가 웃잖아….
  • [00:19:17~]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 [00:19:17~] Moon (혜원) – What Can I Do
  • [00:24:36~] I`ll (아일) – 그 해 겨울
  • [00:25:29~] 강아솔 임보라 – 정물
  • [00:26:24~] Sondia – 첫사랑
  • [00:29:42~] 브라운 아이드 소울 – 밤의 멜로디
  • [00:34:14~] 정밀아 – 꽃
  • [00:34:14~] 김윤아 – Going Home
  • [00:39:19~] 성시경 –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 [00:39:19~] 동물원 – 혜화동
  • [00:44:34~] Ed Sheeran – Supermarket Flowers
  • [00:44:34~] HYNN (박혜원) – 시든 꽃에 물을 주듯
  • [00:46:10~] 아이유 – 밤편지

talk

더 보기

몽환적인 음색과 독특한 감성의 이 뮤지션은요. 몇 년 전, 9년 만에 노래 한 곡을 발표했습니다. 막 시작하는 연인들의 이야기였는데 자신이 부르니까 꼭 이별 노래 같았죠.

그건 이 노래가 만남이 시작될 때의 설렘과 함께 두려움도 얘기하고 있어서인데요. 그 상반되는 미묘한 감정의 온도와 사랑스러움을 이 뮤지션은 동시에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우리의 이야기 마지막 날이 오겠죠‘ 라는 가사에는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는 얘기도 담았는데요. 대신 함께하는 순간을 아름답게 보내자는 애틋한 마음을 담고 싶었죠.

하지만 자신의 목소리만으로는 시니컬한 느낌만 나서요. 중저음의 보컬을 찾은 끝에 존박 씨와 함께 부르게 되었습니다. 존박 씨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잔잔하던 바다에 기분 좋은 바람과 파도가 출렁이는 기분이 들었죠. 바로 조원선과 존박의 ‘서두르지 말아요’입니다.

언젠가는 우리의 마지막 날이 오더라도 함께 하는 이 순간을 아름답게 보내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5~] 조원선 – 서두르지 말아요 (Duet With 존박)

4월 29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조원선과 존박이 함께 부른 ‘서두르지 말아요’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이 노래가 처음 나왔을 때 기억이 아직도 나요. 그리고 두 분이서 음악 프로그램 같은 데 나오셔서 공연도 하시고. 저는 이 노래 처음 나왔을 때 너무너무 좋아서, 제가 개인적으로 목소리를 들었을 때 굉장히 좀 무방비 상태로 무너지는 그럴 수밖에 없는 목소리가 딱 세 분이 계시는데 제 개인적으로 이소라 선배님, 장필순 선배님, 조원선 선배님 이 세 분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냥 첫 소절이 그냥 무너져요, 저는. 근데 오늘도 딱 ‘서두르지 말아요’ 이렇게 하는데 정말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근데 이 노래 가사도 너무 예쁘고 무엇보다 좀 특별히 이 노래가 마음에 들었던 게 만남이 시작될 때의 설렘과 함께 두려움도 함께 이야하기하고 있다는 게 모든 이야기의 끝이 있다는 것 모든 사랑에는 모든 사랑은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니까 더 지금 이 순간을 함께 행복하게 온전하게 보내자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더 애틋해지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마음을 너무 존박 씨의 달콤한 목소리와 함께 잘 어우러져서 참 들으면서도 새삼 정말 좋은 곡이구나 생각하면서 음악의 숲 문을 열어봤습니다. 괜찮으셨나요, 여러분? 노래.

오늘도 두 시간 함께 걷도록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많이 많이 보내주시고요. 문자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0~]

어두운 방에 불을 켜고 가방을 문 앞쪽에 들여놓고 사방을 둘러볼 때였다. 작은 탁자 위에 정성스럽게 포장된 뭔가가 올려져 있었다. ‘이 메모를 본다면 오늘이나 내일 들러줄래요?’

정승환이었습니다.

[00:05:30~]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주담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새벽 갬성으로 적어내린 마음을 사연으로 보내는 27살 유치원 선생님 요정이에요.
저는 제 인생의 단 한 곡으로 정승환의 ’보통의 하루‘를 선택했습니다. 재작년과 작년 저에게는 힘들었던 순간이 찾아왔었어요. 당시에 저는 버스를 타거나 운전을 하며 출퇴근을 했었는데 버스 안에서 차 안에서 ’보통의 하루‘를 들으며 펑펑 울었었던 기억이 생각이 나네요.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게 작은 소망이었기에 이 노랫말이 저에게는 많은 위로를 주었습니다. 숲디에게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어 사연으로 보내요. 음악의 숲에서 함께 오래오래 걸어요.’

[00:06:57~] 정승환 – 보통의 하루

듣고 오신 노래는요. 주담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정승환의 ‘보통의 하루’였습니다. 노래를 들으시면서, 유치원 선생님이신데 재작년과 작년에 좀 힘든 순간을 겪으셨대요. 출퇴근할 때 이 곡을 들으면서 또 한 번은 펑펑 우셨다고, 그냥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게 작은 소망이라고 하셨는데. 요즘에는 이게 뭐 각자의 사정도 있긴 하지만 같은 이유로라도 그냥 평범한 하루가 되게 간절해지는 날들이잖아요. 그래서 아~ 진짜 보통의 하루라는 게 소중한 거구나, 보통이어서 평범해서 소중한 거구나 그런 생각을 좀 새삼 하는데 이 노래 아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평범한 하루 참 어려운 그런 하루를 더 많이 보내고 또 누릴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00:08:30~]

박보희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고2 학생 요정이에요. 오늘 새 수학 학원에 등록하려고 레벨 테스트를 봤어요. 생각보다 잘 풀려서 놀랐는데 자잘한 실수들이 너무 많아서 예상했던 것보다 점수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국어 공부를 했어요. 원래 국어는 자신 없는 과목이었는데 평소보다도 낮은 등급에 너무 슬프네요. 오늘은 너무 위로 받고 싶어서 이렇게 사연을 보내요. 페퍼톤스의 ’카우보이의 바다‘ 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이고~ 예. 원래 자신 없던 국어를 평소보다 좀, 괜찮아요. 근데 뭐 레벨 테스트고 하니까 앞으로도 학원에 들어가셔서 아니면 뭐 또 성장하시면 되니까 너무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신청하신 노래 들으시면서 좀 위로가 되시길 바랄게요. 페퍼톤스의 ‘카우보이의 바다’ 그리고 이어서 솔루션스의 ‘인 마이 시티’

[00:09:42~] 페퍼톤스 – 카우보이의 바다

[00:09:42~] 솔루션스 – In My City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00:10:00~]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드라마 재생)

윤세리 : 리정혁 씨는 참 좋은 사람이야.
리정혁 : 갑자기?
윤세리 :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중에 좋은 남편이 되고, 좋은 아빠가 되고 그럴 거 같단 생각.
리정혁 : 앞날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아서.
윤세리 : 왜요?
리정혁 :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흘러가 버리면 마음이 좋지 않으니까.
윤세리 : 그랬던 적이 있어요?
리정혁 : 있었어.
윤세리 : 그래서 마음 아팠구나.

남자는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흘러가버린 지난 일을 생각했다.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스위스 유학 시절과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형의 죽음. 착잡해진 남자는 앞에 피어놓은 모닥불을 괜히 뒤적거렸다. 여자는 남자의 어깨를 가만히 토닥였다.

인도 속담에 그런 말이 있대요. ‘잘못 탄 기차가 때론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여자는 늘 자신의 인생이 잘못 탄 기차 같다고 생각했다. 한 번은 중간에 다 관두고 싶어서 그 어디도 가고 싶지 않아서 뛰어내리려고 한 적도 있었다. 게다가 지금은 아예 잘못 타도 한참을 잘못 타서 무려 38선을 넘어서 북한까지 와버렸다.


비록 불시착하긴 했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이 만남이 그리고 이 경험들이 여자는 나쁘지 않았다. 어쩌면 운명의 목적지가 따로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자는 남자가 꼭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말했다.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지는 몰라도 생각은 해봐요. 앞날. 그 어떤 기차를 타고라도 꼭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좋겠어.‘

전속력으로 달리는 와중에 결승점이 바뀌어버린 것 같았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었습니다.

[00:12:52~] 아이유 – 마음을 드려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 중에서 아이유의 ‘마음을 드려요’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사랑의 불시착’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참 멋지죠? ‘잘못 탄 기차가 때로는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참 기대기 좋은 말 같은데 그 남자가 이제 리정혁 씨께서 앞날에 대해서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왜 그러냐 했더니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흘러가 버리면 마음이 안 좋으니까. 근데 이제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여자가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지는 몰라도 생각은 해봐요. 앞날. 그 어떤 기차를 타고라도 꼭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누군가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면 너무나 큰 위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잘 흘러가고 있는 건가 잘못 가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도 너무 지나치게 자신을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00:14:27~]

이혜인 님께서

‘김형중의 ’그녀가 웃잖아‘ 신청합니다. 이 노래만 들으면 진짜 너무 기분이 좋아지고 설레요. 숲디랑 같이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김형중의 ‘그녀가 웃잖아’ 같이 들을게요.

[00:14:45~] 김형중 – 그녀가 웃잖아….

김형중의 ‘그녀가 웃잖아’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08~]

윤소라 님께서

‘숲디! 며칠전에 소개팅을 했어요. 근데 설레고 좋기보다 너무 힘들었어요. 공감이라는 게 감정을 기본으로 하는 거잖아요. 공감도 잠시. 안타깝지만 영 아닌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 어렵게 전하고 집으로 왔어요. 소개팅으로 마음에 드는 사람 찾는 건 역시 어려운 것 같아요.’


어렵죠. 뭐 소개팅뿐만 아니라 사실 이렇게 마음이 맞는 사람 그리고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는 게 생각보다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그러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도 뭐 어렵게 또 어렵게 전했다는 건 정중하게 전했다는 말이겠죠. 윤소라 님에게 꼭 맞는 그런 사람이 좀 나타났으면 좋겠네요.


2707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앉은 자리에서 적금을 두 개나 만들었어요. 요즘엔 은행 안 가도 어플로 다 되더라고요. 취업한 지는 3년이 다 돼가는데 그전에는 그냥 버는 족족 다 써버렸거든요. 이제는 정신 차려서 미래를 준비하려고 확 들어버렸어요. 근데 적금을 들자마자 띠링 돈이 빠져나가는 거예요. 심장에 출금이란 총을 두 발 맞은 느낌이었어요. 이 뚫린 심장은 만기일에나 회복될 수 있겠죠? 저 중도 해지 안 하고 끝까지 잘 모아 부자 되라고 덕담 한 마디 해주세요.’

출금이란 총을, 심장에 출금이란 총을 두 발 맞은 느낌. 적금을 두 개나. 은행 안 가고 어플로 다 되군요. 제가 그런 걸 잘 몰라서 이렇게 휴대폰으로 뭐 하고 이런 거를 요즘은 다 휴대폰으로 다 하는데 뭐 웬만한 건 하지만 이런 은행 업무나 이런 건 좀 어렵더라고요. 모쪼록 중도 해지 안 하시고 끝까지 잘 모아서 부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5850 님

‘안녕하세요. 저는 코로나 대비 용품을 유통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물론 원래 주 종목은 이게 아니었는데 코로나가 주 종목까지 바꿔버렸네요. 저희가 있는 경북 예천은 최근 발생한 다수의 확진으로 더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이제 그만 물러나고, 각종 입찰 징크스 때문에 3주간 깎지 못하는 수염도 싹 밀어버리고 싶어요. 제가 봐도 이젠 산적 같아요. 오늘도 새벽까지 소독용품 포장하느라 퇴근도 못 하고 있는 우리 사무실 식구들 힘 빠지지 말고 조금만 더 힘냅시다! 힘 좀 주세요.’

정말 힘을 드릴 수 있다면 정말 드리고 싶네요. 또 고생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지금처럼 상태도 많이 나아지고 하는 거라고 정말 생각하거든요. 감사의 말씀과 동시에 너무 수고 많으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하루빨리 좀 편안하게 수염도 깎으시고 좀 마음 편히 주무시고 그런 날들이 하루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는데. 또 거듭 감사의 말씀을 좀 전하겠습니다. 우리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김유림 님께서

‘숲디! 숙제가 안 끝나요. 숲디가 이 노래 틀어주면 숙제 빨리 끝날 것 같네요. 쳇 베이커의 ’아이 폴 인 러브 투 이즐리‘ 들려주세요.’
하셨습니다.

그럼 우리 이 노래 같이 듣겠습니다. 쳇 베이커의 ‘아이 폴 인 러브 투 이즐리’ 그리고 이어서 문 혜원의 ‘왓 캔 아이 두’

[00:19:17~] Chet Baker – I Fall In Love Too Easily (쳇 베이커 – 아이 폴 인 러브 투 이즐리‘

[00:19:17~] Moon (혜원) – What Can I Do (왓 캔 아이 두)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쳇 베이커의 ’아이 폴 인 러브 투 이즐리‘ 그리고 문 혜원의 ’왓 캔 아이 두‘까지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19:53~]

이신정 님께서

’처음 듣는데 목소리가 좋으시네요. 검색해 보니 나이가 어리신데 성숙한 목소리라니. 덕분에 내일 발표 준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발표 잘 해야 하는데 응원해 주세요. 아~ 지금 쓰다가 확인했네요. 숲디가 이 숲이였군요. 전 쑥디인 줄.‘

어떻게 DJ 그 애칭을 어떻게 쑥디로 하겠어요. 쑥디 근데 비슷하네요. 숲에 쑥도 있겠죠. 발표 준비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고요. 나이가 어린데 성숙한 목소리. 흐으~ 라디오 할 때 조금 더 까는 것 같아요. 이렇게 목소리를 여러분들의 어떤 감성적인 밤을 선물해 드리고자 원래는 (가볍게) ’안녕하세요.‘ 이렇게 하는데 (웃음) 라디오 할 때는 (저음으로)’안녕하세요. 음악의 숲에 오셨습니다.‘


(가벼운 목소리로) 이우진 님께서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재택근무하는 기념으로 안경줄을 사서 친구들한테 자랑했는데 친구들이 모두 할머니냐고 놀리네요. 나름 편리성을 생각한 트렌드 리더라고 생각했는데.‘

안경줄을 사서. 어어~~ 근데 요즘 막 약간 패션 패피죠, 패피. 패션 피플들께서 안경 이렇게 줄 달린 거 체인인가 하여튼 이렇게 달린 거 막 쓰고 그러지 않나요? 요즘 뭘 모르시는 친구분들이네요.

치아라 님께서, 이분은 닉네임이 치아라네요. 치아라.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살고 있는 (숲디 : 어! 이분 본명인가 봐요. 죄송해요.) 18살 대학생 치아라라고 합니다. (숲디 : 일단 사과의 말씀 먼저 드리고 사연을 마저 읽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인도네시아 사람인데 한국 드라마 영화 그리고 음악 좋거든요. 한국 방송 그리고 노래 자주 보고, 자주 듣다 보니까 점점 한국어로 익숙해졌던 것 같아요. 음악의 숲도 자주 들어서 제 한국어 점점 나은 것 같기도 하고 숲디가 제 최애 가수거든요. 원래 발라드 좋아하는데 숲디의 음색, 창법, 노래까지 딱 제 스타일이에요. 제가 한국에 가본 적 없으니까 제가 한국에 가서 숲디의 라이브 꼭 한 번이라도 듣고 싶네요. 인도네시아에서 숲디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숲디가 알았으면 좋겠어요. 제 한국어 아직 공부 아직도 부족하니까 틀린 말 있으면 죄송합니다. 지금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화이팅 한번 해주세요.‘

저는 일단 보통 이제 성함이나 번호 이렇게 닉네임 같은 걸 읽고 사연을 읽는데 다 한국어로 돼 있어서 당연히 닉네임이신 줄 알았는데 이분의 본명이라고 하세요. 또 실제로 인도네시아 분이신데. 물론 이게 조금씩 이렇게 어색한 부분들도 있었지만 그냥 드라마와 영화, 음악 좋아하면서 공부한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완성도 있는 문장과 단어 선택들. 심지어 제가 최애가수라고. 그러면 이제 라디오도 어느 정도는 이제 이해를 하시면서 듣고 계시겠군요. 저를 숲디라고 불러주시는 것도 이게 외국 분께서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일단은 너무 고맙습니다.

이렇게 또 이거 보내는 거 얼마나 정성들여서 썼겠어요. 물론 모든 분들이 정성들여서 보내시겠지만 이렇게 긴 글을 이것도 한국어로! 고맙습니다. 제 음악도 많이 좋아해 주시고 한국의 음악. 이분 정말 감동이네요. 이렇게 또 긴 사연을 숲디의 음색, 창법, 노래까지 딱 제 스타일이라고. 취향도 굉장히 고급스러우시고 너무 좋습니다. 우리 인도네시아 정말 인도네시아 가고 싶네요.

한우리 님께서

’라디오 덕분에 매일 좋은 노래들을 많이 알아가는 것 같아서 좋아요. 아일의 ‘그 해 겨울’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우리 신청하신 아일의 ’그 해 겨울‘ 들으시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4:36~] I`ll (아일) – 그 해 겨울

[00:25:29~] 강아솔 임보라 – 정물

강아솔과 임보라의 ’정물‘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우리 착한 누나들의 음악으로 음악의 숲 3부 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손디아의 ’첫사랑‘

[00:26:24~] Sondia – 첫사랑 (손디아)

[00:27:25~] 밤의 산책자들

’밤의 공벌레

이제니

온 힘을 다해 살아내지 않기로 했다. 꽃이 지는 것을 보고 알았다. 기절하지 않으려고 눈동자를 깜빡였다. 한 번으로 부족해 두 번 깜빡였다. 너는 긴 인생을 틀린 맞춤법으로 살았고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었다. 이 삶이 시계라면 나는 바늘을 부러뜨릴 테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하염없이 얼음을 지칠 테다. 지칠 때까지 지치고 밥을 먹을 테다. 한 그릇이 부족하면 두 그릇을 먹는다. 해가 떠오른다. 꽃이 핀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 울고 싶은 기분이 든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주기도문을 외우는 음독의 시간. 지금이 몇 시일까. 왕만두 찐빵이 먹고 싶다. 나발을 불며 지나가는 밤의 공벌레야. 여전히 너도 그늘이구나. 온 힘을 다해 살아내지 않기로 했다. 죽었던 나무가 살아나는 것을 보고 알았다. 틀린 맞춤법을 호주머니에서 꺼냈다. 부끄러움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00:29:42~] 브라운 아이드 소울 – 밤의 멜로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밤의 멜로디‘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이제니의 시, 이제니 시인의 시 ’밤의 공벌레‘를 읽어드렸습니다.


오늘 감독님께서 음악 듣는 사이에 이렇게 라임을 다 맞췄다고 뿌듯해하시더라고요. 밤의 산책자들, 밤의 공벌레, 밤의 멜로디 이렇게. 캬아~

이제니 시인의 시를 읽어드렸는데, 옆에서 굉장히 행복해하시네요. 우리 감독님. 이 시를 읽는데 뭔가 이렇게 입에 착착착착 감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온 힘을 다해 살아내지 않기로 했다. 온 힘을 다해 살아내지 않기로 했다. 뭔가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때 예전에 박연준 시인께서 그 시가 이 활자가 소리가 되어지길 기다리고 있다라는 말씀하셨었는데 눈으로 한번 쭉 읽는 것과 소리를 내서 읽는 것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인의 의도와는 별개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서 또 호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문장의 뜻이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그리고 무엇보다 시작부터가 온 힘을 다해 살아내지 않기로 했다고 하지만 되게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사람의 풍경이 그려지는 되게 온 힘을 다해서 살아내려고 하는 사람 같다는 생각도 들기도 했고요. 여러분들은 어떤 감상을 느끼셨나요. 이 시를 들으시면서.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00:31:36~]
4810 님께서

’숲디! ‘자존감이 낮으면 자존심이 세져요.’라는 짧은 글귀를 보게 됐어요. 쉽게 밖으로 꺼낼 수 없어 말을 못 했던 것 뿐인데 숨기는 꼴이 되어버린 가족사가 있다거나 똑같이 웃으면서 공부했던 친구들이 전부 다 대학생이 되었을 때 나 혼자 방황하는 스무 살을 보내고 있다거나 또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스스로가 훨씬 더 깊게 느껴지는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거나 뭐 각자의 사유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날이 서게 되어 있죠. 그것이 자존심일 거고요. ‘자존감을 높이세요.’ 라는 말은 듣기 좋은 조언일 뿐 쉽지 않잖아요. ‘힘든데 어떻게 힘을 내요. 사랑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라는 펭수의 띵언이 생각나는데요. 나를 믿고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애처로이 안아주다 보면 가시가 점점 동그란 잎으로 변해가더라고요. 가진 것 하나 없어 자존감은 바닥을 치고 자존심만 하늘을 찌르던 제 모습이 떠올라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졌네요. 숲디도 애정하는 정밀아의 ‘꽃’ 듣고 싶어요. 스스로를 토닥여주는 밤 보내요 우리.‘

고맙습니다. 이게 좀 따뜻한 사연을 보내주셨는데. 누구나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부족하거나 숨기고 싶거나 한마디로 자존감이 낮은 여러 가지 사유들이 있겠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나를 믿고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애처로이 안아주자라는 말이 제가 이렇게 이 사연을 여러분들께 전해드렸는데 다들 좀 그런 시간 잠깐이라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시가 점점 동그란 잎으로 변해갈 수 있도록.

마침 또 딱 맞춤 선곡, 신청곡을 보내주셨는데 정밀아의 ’꽃‘ 노래 가사 중에 그런 말이 있죠. ’예뻐서도 아니고 잘나서도 아니고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고 그냥 네가 너라는 사실 하나 때문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것이다.‘ 참 좋은 말인 것 같아요. 그렇죠?

우리 신청하신 곡 함께 듣겠습니다. 정밀아의 ’꽃‘ 그리고 이어서 김윤아의 ’고잉 홈‘까지 두 곡 들을게요.


[00:34:14~] 정밀아 – 꽃

[00:34:14~] 김윤아 – Going Home (고잉 홈)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정밀아의 ’꽃‘ 그리고 김윤아의 ’고잉 홈‘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34:43~]

5444 님께서

’처음 문자 보내봐요. 30일 된 갓난 남매둥이와 같이 듣고 있어요. 클래식은 이제 못 듣겠어서 숲디 라디오를 듣고 있답니다. 오늘도 독박육아는 힘이 들지만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위대하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응원 부탁드려요.‘

30일 된 갓난 남매둥이. 아기들 얼마나 예쁠까요. 힘든 시간들도 있으시겠지만 진짜 어머니는, 어머니라는 이름은 늘 위대한 것 같습니다. 라디오 들으시면서 잠깐의 휴식 정도는 가질 수 있으시려나요. 어찌 됐든 이렇게 뭐 쉴 때나 그럴 때 잠이 안 오실 때 언제든지 또 라디오 들어주시고요.

8084 님

’음악의 숲 동행 2개월 차, 힙합 외길만 걷던 제 플레이리스트가 싹 바뀌었어요. 원래는 랩 힙합이 78%였는데 지금은 발라드가 60%를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국내 국외 비율도 적절하게 섞여 있고요. 제 음악 스펙트럼을 넓어지게 해줘서 고마워요. 숲디! 오프닝으로 나오는 이 뮤지션은요 스토리는 잘 외워뒀다가 친구들 사이에서 멋있는 척할 때 주로 쓰고 있어요.‘

좋다. 어디 가서 이제 엇~ 이 뮤지션? 어렸을 때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었대 그러다가 음악을 알게 됐는데 이 곡이 바로 그 곡이야~ 그러면서. 좋겠는데요. 그렇게 하면. 오늘 또 첫 곡이었던 조원선 씨에 관한 이야기를 또 ’서두르지 말아요‘ 이곡 이 노래가 원래 가사가 되게 심오하거든~ 그러면서. 아무튼 그래도 무엇보다도 사실 플레이리스트가 다양해졌다는 건 되게 반갑네요. 음악을 좋아하는 음악만 들어도 좋긴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음악들이 많거든요. 내가 몰랐던 나의 취향도 알게 될 수도 있고 그래서 예, 뭔가 좀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좀 많이 더 틀어야겠네요.

2862 님

’저는 엄마와 조그만 동네 미용실에 가는 걸 좋아해요. 원장님이 머리를 너무 잘해주시고 정말 재밌으시거든요. 머리 하는 동안 흥미진진한 어른들의 대화가 시작돼요. 듣고 있으면 정말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싶으면서도 스무 살인 저는 아직 한참 아기구나 싶게 만드는 충격적인 얘기들 때문에 안절부절 못한답니다. 가끔 다 같이 미용실 옆에 있는 백반집에 가서 밥을 먹기도 하고 치킨을 시켜 먹기도 하는데요. 재밌는 추억이 많이 묻어있는 곳이라 더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숲디도 저처럼 동네에서 애착을 갖는 곳이 있나요?‘

조그만 동네 미용실에 엄마랑 같이. 그 어른들의 대화 또 뭔가 정감이 있지 않나요? 저도 그렇게 가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지나가면서 미용실 한번 구경하는 거 좋아하긴 하거든요. 제가 동네에서 애착을 갖는 곳, 안타깝게도 저는 없습니다. 제가 지금 사는 동네에 그래도 꽤 오래 살고 있는데 주변에 뭐가 있는지 정말 몰라요. 집에 있으면 집에만 있어 가지고 뭐 어디에 뭐가 생겼다 이런 것도 뭐. 진짜 제 반경이 편의점, 집 앞 편의점. 그 이상을 걸어서 이렇게 다녀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까 거의 한 3년 돼 가나. 제가 생각해도 좀 심한 것 같습니다. 집에 있으면 정말 집에만 있으니까 아니면 아예 서울을 나오던가 그러니까. 갑자기 서울에 안 산다고 밝혔네. 하하하.

6020 님께서

’처음으로 신청곡 써봅니다. 성시경의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힘든 시기에 잊혀지고 있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 다시 떠올리면서 신청해 봅니다.‘

음악 같이 듣겠습니다. 성시경의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동물원의 ’혜화동‘

[00:39:19~] 성시경 –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00:39:19~] 동물원 – 혜화동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성시경의 ’잊혀지는 것들에 대하여‘ 그리고 동물원의 ’혜화동‘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9:47~]

1727 님께서

’남편이 안 자냐고 하길래 정승환 라디오 듣고 잘 거야 했더니 ‘정승환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야? 잠도 못 자게 하고~’ 하면서 자러 가네요. 그렇다면 제 마음에 입주 신고할게요.‘

이제 좀, 이제 좀 끝났나 싶었는데 또 이렇게, 또 이렇게 이제 고갈됐나, 이렇게 또 새로운 게 튀어나옵니다. 이건 정말 처음. 들어보네요. 제 마음의 입주. 신곡 괜찮은데 이거. 뭐 잠도 못 자게 해서 신고를. 저도 리액션을 좀 공부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7213 님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려요. 최근에 면접 보고 왔는데 인생 최악의 경험이었어요. 다른 지역으로 간 거라 스팅의 ‘잉글리시맨 인 뉴욕’을 들으면서 몰입도 하고 야심차게 들어갔건만 엄청난 오버 스펙의 지원자 분들에게 포커스가 쏠려서 질문 하나도 못 받고 얘기만 듣다가 나왔습니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살아온 과정을 부정당한 것 같아서 그냥 너무 아쉽고 허탈하네요.‘

면접을 보러 갔는데 뭔가 다른 사람들한테 더 많이 이렇게 또 관심이 끌리고. 아효~ 기운 내시길 바랍니다. 또 분명히 우리 7213 님을 필요로 하는 그런 곳이 분명히 있을 거고요. 그리고 또 그게 아니라고 해서 우리 살아온 날을 부정할 그런 일은 아니니까 기운 좀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까 그런 사연을 받았죠. 나를 어떻게 안아주는 그런 시간 좀 가질 수 있으면 좋겠네요.

0606 님

’코로나로 회사를 관두게 된 지 두 달. 엄마에겐 회사 그만뒀다는 말만 짧게 하고 두 달째 서로 연락이 없다가 어제 엄마에게 전화가 왔어요. 오랜만에 들은 엄마의 목소리는 많이 지쳐 보였습니다. 잘 지내냐고 막걸리 한 병 사들고 들어가는 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짧은 대화를 나누고 나서 모처럼 들은 엄마 목소리가 반가워서, 또 뭔가 미안해서 마음이 싱숭생숭했습니다. 사실 어떤 하루였는지 다정하게 묻고 또 들어주고 싶었는데 항상 마음만 그렇고 생각대로 되지를 않네요.‘

그래도 뭐 통화를 나눴다는 거. 그마저도 좀 어려운 순간들이 좀 있잖아요. 내일 또 조금 더 다정하게 하시면 되고요. 조금 조금씩 생각처럼 쉽지는 않지만 더 다정한 그런 전화를 주고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막걸리 한 병 드시면서 라디오 들으시다가 또 푹 주무시기를 바랄게요.

9579 님

’숲디! 제가 주기적으로 꾸는 꿈이 있는데요. 바로 잇몸에서 이빨이 당장이라도 뽑혀 나갈 것처럼 흔들리는 꿈이에요. 오늘도 그 꿈을 꿨는데 일어나서도 찝찝해서 꿈 해몽을 검색해 봤어요. 현실에 불안한 일이 있다는 뜻이래요. 이번 주 내내 몸과 마음 모두 지쳐서 울고 싶은 날이 많았는데 그게 꿈으로 이어졌나 봐요. 오늘은 마음의 짐을 덜어두고 꿈도 꾸지 않고 푹 자고 싶네요. 에드 시런의 슈퍼마켓 플라워즈 신청합니다.‘

진짜 꿈도 안 꾸고 푹 자는 날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꿈을, 저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았는데 저는 꿈을 당연히 매일 꾸는 건 줄 알았거든요. 저는 365일이 있으면 한 360일 정도는 꿈을 꾸기 때문에 그렇다고 뭐 이렇게 잘 아주 못 자는 건 아닌데 저도 좀 이런 꿈을 꿀 때가 있어요. 제가 불안할 때는 공연하는 꿈을 꾸는데 셋리스트도 다 기억이 안 나고 음향도 다 안 맞춰지고 갑자기 공연을 시작해야 되는데 나는 준비가 안 돼 있고 막 그런 꿈을 되게 많이 꾸거든요. 좀 불안한 것들이 좀 꿈에서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잘 때만큼은 푹 잘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9579 님의 숙면을 기원하면서 신청곡 함께 들으시죠. 에드 시런의 ’슈퍼마켓 플라워스‘

[00:44:34~] Ed Sheeran – Supermarket Flowers (에드 시런 – 슈퍼마켓 플라워스)

[00:44:34~] HYNN (박혜원) – 시든 꽃에 물을 주듯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에드시런의 ’슈퍼마켓 플라워스‘ 그리고 이어서 흰의 ’시든 꽃에 물을 주듯‘까지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45:0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곡은요 아이유의 ’밤편지‘라는 곡입니다. 오늘 유독 좀 그 잠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눈 것 같아서 무엇보다 약간 불안한 시간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 계시는데 당장에 좀 나아지진 않겠지만 오늘 하루의 끝에서 잠만큼은 정말 푹 주무셨으면 좋겠어서요. 숙면하시라고 이 곡을 한 번 골라와 봤습니다. 더 나은 내일이 또 자고 일어나면 찾아오길 바라고요.

저는 아이유의 ’밤편지‘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6:10~] 아이유 – 밤편지

sns


191023(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0~] 김현철 (Feat. 윤상) – 사랑하오
  • [00:06:48~] 정승환 – 그건 너이니까
  • [00:12:26~] 펀치 – 밤이 되니까
  • [00:00:00~] 임헌일 (Feat. 지혜) – 힘든 하루
  • [00:15:09~] 듀스 – 여름 안에서
  • [00:17:46~] Sasha Sloan – Dancing With Your Ghost
  • [00:35:25~] Celine Dion – Courage
  • [00:38:25~] 우주히피 – 애쓰지마요
  • [00:41:36~] 이오공감 – 한 사람을 위한 마음
  • [00:45:40~] 싸이 – 어땠을까
  • [00:48:37~] 전우성 – 만약에 말야
  • [00:52:40~] 케이시 – 가을밤 떠난 너
  • [00:00:00~] 루시아 – 그대가 웃는데
  • [00:56:49~] Lady GaGa – I`ll Never Love Again
  • [00:00:00~] Sam Smith – Palace
  • [00:58:19~] SURL – Dry Flower

talk

결혼 전 이 가수는요, 아내에게 근사한 프러포즈를 준비했습니다. 분위기 있는 호텔 식당도 미리 예약해 놓았고요. 예쁜 반지도 맞춰 놓았죠. 그런데 프러포즈 당일 차가 막히는 바람에 호텔 예약이 취소되고 말았대요. 결국 두 사람은 눈에 띄는 대로 한 삼계탕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됐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수는 프러포즈를 잊지 않았어요. 직원에게 삼계탕 안에 반지를 넣어달라고 부탁했죠. 그런데 여자친구는 삼계탕 집에서의 식사가 당황스러웠나 봅니다. 반지를 발견하기도 전에 울컥해서 그만 밖으로 나가버리고 말았대요. 마음이 급해진 이 가수는 삼계탕을 헤집어 겨우 반지를 찾고는 부랴부랴 여자친구 뒤를 쫓아갔는데요. 찹쌀, 인삼 찌꺼기, 기름이 덕지덕지 묻은 반지를 꺼냈을 땐 여자친구도 이 가수도 그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죠. 이 로맨틱 가이, 바로 가수 김현철 씨라고 하는데요. 살다 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만은 흔들리지 않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0~] 김현철 (Feat. 윤상) – 사랑하오

10월 23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김현철, 윤상의 ‘사랑하오’ 들으셨어요.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참 좋네요. 뭔가 괜히 제가 막 사랑받는 것 같고. 아, 좋습니다. 이 노래 작년이었나요. 작년 재작년 작년에 제가 김현철 선배님과 함께 이 노래를 같이 불렀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이 명곡을 그 원곡자와 함께 부를 수 있었다는 건 정말 무한한 영광이었던 것 같습니다.

[00:03:26~]
8339 님께서
‘오늘 첫 곡 너무너무너무 좋은 거 아닌가요? 오프닝이랑 찰떡이에요.’

송금희 님
‘오늘 오프닝 재밌네요. 로맨틱하고요.’

최성희 님께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잘 사시네요.’

오프닝이 좀 로맨틱했죠. 좀 뭐랄까요. 감히 귀엽기도 했고 웃픈. 좀 표현을 고치고 싶어요. 웃픈은 이제 보통 웃기고 슬픈인데 웃쁜으로 고치고 싶습니다. 웃기고 예쁜. 슬프지만 또 예쁜. 제가 그러면 안 됐지만, 삼계탕 집에서 이제 원래는 고급 호텔에서 이제 식사도 하고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었는데 또 차가 너무 막히는 바람에 예약이 취소가 돼서 어쩔 수 없이 근처 삼계탕집에 들어가게 됐는데요. 프러포즈는 또 해야 되고 그래서 삼계탕에 반지를 넣었다는 게 그 발상이 참 그게 참 웃뻤습니다. 그랬고.. 그 막 뒤져가면서 찹쌀이랑 인삼 찌꺼기랑 막 이렇게 묻은 반지 건네서 결혼하자고 한 게 참 뭐랄까요. 좀 코미디스러울 수도 있지만 너무 그냥 이렇게 텍스트로만 읽었을 때 너무 아름다운 거 있죠. 참 남 일이라고 그게 다 아름답다고 이렇게 얘기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들렸습니다. 이렇게 오프닝을 읽으면서 다시 소개하면서도 자꾸 그 우리 첫 곡 들었던 사랑하오가 막 깔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 노래는 2008년에 발표된 김현철 8집에 수록된 노래이기도 했습니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주인공이 오프닝에서 설명했던 그 김현철 선배님의 아내분이라고 하고요.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가 여러분들에게도 저에게도 있기를 바라게 되는 그런 밤입니다.

모두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또 그런 밤이길. 생각해보면 음악의 숲에서도 그만큼이나 아름다운 프러포즈가 있었어요. 음악의 숲에서 그저께 있었죠. 무려 세 번째 프러포즈를 하신 김대엽 씨, 또 김대엽 씨의 귀여운 여자친구 구소희 씨와 함께 생방송 중에 즉석 전화 연결을 했었는데. 그랬던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대엽씨 또 소희씨보다 더 ‘내가 더 달달하다, 우리는 한 달달하다.’하시는 분들 자신 있게 또 도전해 주시길 바라고요. ‘아, 인생은 그렇게 달달하지만은 않아요. 그 이면에는 항상 씁쓸하고 쓸쓸한 그런 인생도 있죠.’라고 또 이야기하실 분도 좋습니다. 저랑 도란도란 이야기 나눠주시길 바라고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많이 많이 나눠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8~] 정승환 – 그건 너이니까

크으~ 정승환의 그건 너이니까 들으셨습니다. 제가 사실 제 프로에서 음원을 안 틀려고 했는데 정말 음원이 나오고 나서 이 노래 신청곡이 안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빗발치게 쉐도를 했기 때문에. 고마워요. 너무 고마워요. 제가 스스로 틀기에는 너무 민망한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여러분들이 너무 원해주셔서 틀 수 있었어요.

[00:07:55~]
3523 님께서
‘숲디, 그건 너이니까 정말 2만 2천 명이 신청해야 틀어줄 건가요? 네, 2만 2천 번 신청할게요. 정승환의 그건 너희니까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2만 2천 명이 모였습니다.

박소연 님께서
‘안녕하세요. 전 고3 수험생입니다. 전 시험 기간만 되면 왜 이렇게 라디오가 듣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아마 힘든 마음을 라디오를 들으면 털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요즘 잘 때 음악의 숲을 틀고 자는데 너무 힐링이 되더라고요. 오늘도 힐링하고 갈게요, 숲디.’

그래요. 뭐 잠시나마 쉴 공간이 될 수 있다면 저는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언제든지 언제든지 놀러 오세요. 정말. 우리 소윤 씨를 위해서 항상 활짝 열려 있으니까 힘들 때면 언제든지 와서 기댔다가 다시 아주 조금이라도 힘을 얻어서 다시 또 힘내서 공부도 할 수 있고 그럴 수 있길 바라고요. 또 얼마 안 남은 수능도 꼭 잘 보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2215 님께서
‘숲디, 저는 귀찮은 일을 해야 할 때 꼭 옆에 있는 사람하고 가위바위보를 해요. 다짜고짜 가위바위보를 해서 상대가 지면 그 귀찮은 일을 하는 건데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어요.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방금 다시 도전했는데 또 졌네요. 이런 건 꼭 먼저 하자고 한 사람이 지잖아요.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요?’

하셨습니다. 그렇죠. 이상한 게 항상 그런 건 먼저 하자고 하는 사람이 져요. 뭐 귀찮은 일에 당번을 정할 때. 친구랑 같이 친구네 집에서 다 같이 라면을 끓여 먹고 설거지 하기 너무 귀찮아서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설거지하자 라고 말을 꺼낸 사람이 설거지를 꼭 하고 있는 이상한 아이러니한 현상을 보게 되죠. 누군가 말을 먼저 꺼낼 때까지 기다려보세요. (웃음) 그러면 되지 않을까.

자 8760 님
‘숲디, 저 지금 바다 보러 가고 있어요. (이 시간에) 오늘 일 년 맞았던 남친이랑 헤어졌는데 우울해하는 절 보고 친구가 새벽 바다 보고 다 털어버리라며 무작정 데리고 가네요. 그러고 보니 받아 본 지 1년은 된 것 같아요. 숲디는 언제 바다 보러 갔었어요? 바다보고 싶죠? 새벽 바다 보면서 실컷 소리 지르고 다 털어버리고 올 거예요. 숲디, 저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겠죠? 힘내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펀치의 밤이 되니까 신청합니다.’

지금 너무 좋은 친구를 두었네요. 그 친구 꼭 놓치지 않고 오래오래 함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힘들 때. 오 잠깐만요. 지금 얘기하는데 시리가 왜 대답을 하지? 죄송합니다. 놓치지 마시고요. 저도 근데 그 바다 보러 제가 직접 찾아간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마 그 마지막으로 제주도를 여행했던 때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근데 내가 힘들 때 이렇게 친구가 바다 데리고 가는 친구, 진짜 어딨어요. 진짜 없어요. 저도 그런 친구가 못 돼주고 있고요. 그거 진짜 어려운 겁니다. 우리 꼭 힘내실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래도 우리 8760 님 옆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거 참 큰 복인 것 같습니다.

나혜림 님
‘숲디, 저는 곧 졸업을 앞둔 석사과정 대학원생이에요. 졸업 논문을 쓰고 있는데 지난 2년 동안의 성과들이 모두 차근차근 정리되는 느낌이라 제출일은 가까워지지만 뿌듯함으로 마음이 오히려 차분해졌답니다. 제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임헌일의 힘든 하루 신청합니다.’

아, 그래요. 기분이 묘할 것 같은데 모쪼록 마무리를 잘 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저도. 그럴 수 있을 겁니다. 신청하신 두 노래 듣죠. 8760 님의 신청곡 펀치의 ‘밤이 되니까’. 그리고 나혜리 님의 신청곡 임헌일 피처링 김지혜의 ‘힘든 하루’ 같이 들을게요.

[00:12:26~] 펀치 – 밤이 되니까
[00:00:00~] 임헌일 (Feat. 지혜) – 힘든 하루

[00:12:54~] 밤의 산책자들

지금도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들으면 열다섯 이마의 좁쌀 여드름이 잔뜩 난 내 얼굴과 교실 바닥에서 비질하던 뒷모습이 떠오른다. 이따금 내 뒤에 다가와 제 키를 재어보고 좋아하던 이제는 피곤한 얼굴에 도시 노동자가 되어 있을 한 남자 아이도. 그 애도 이제는 나처럼 예전보다 모든 일에 재미를 덜 느끼고 또 덜 놀라는 어른이 돼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서 그 시절이 행복했니 물으면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라고 대답할 것 같지만 단지 모두가 키 크는 무렵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돌이켜보면 이렇게 아련해지고 마는 것이다. 그건 아마 그때 내 예민한 살갗 위로 내려앉듯 햇빛과 바람을 먹고 서툴고 어색하게 주고받은 눈빛 안에서 내가 어른이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십여 년 년이 지난 오늘 오랜만에 여름 안에서를 들으며 다시 이 글을 쓴다. 겨울을 대비하며 곧 추위와 함께 들이닥칠 가사의 시간을 준비하며 나보다 앳된 친구들에게 어서 이 여름을 가지라고. 이건 아무나 가져도 되는 여름이라고. 너는 푸른 바다야 조그맣게 속삭이며 말이다.

[00:15:09~] 듀스 – 여름 안에서

듀스의 ‘여름 안에서’ 들으셨습니다.

[00:15:44~]
하승연 님께서
‘몸이 춤을 기억하고 있네요.’

하셨네요. 그런가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죠. 이 노래. 사실 제 세대는 아니긴 하지만 지금까지도 제가 익히 알 정도면 지금까지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채원 님께서
‘청춘은 아무나 가져도 되는 여름이자 푸른 바다라니. 마음을 꽉 채워주는 격려네요.’

그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 너는 푸른 바다야’라는 말이 그 짧은 한마디가 참 묵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에 산책자들 오늘 이번 주 소설가 김혜란 작가님의 산문집 ‘읽기 좋은 이름’ 중에서 읽어드리고 있는데요. 듀스의 여름 안에서. 아마 김혜란 작가님의 내 인생엔 단 한 곡 정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까지도 해보게 됩니다.

학창 시절을 확 떠올리게 하는 음악.. 저는 여러 곡이 있겠지만 그냥 좀 비슷한 맥락으로 떠오르는 게 그 버즈 선배님들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노래를 들으면 초등학교 한 2, 3학년? 1, 2, 3학년 시절에 굉장히 뜨거운 여름, 학교 운동장이 자꾸 생각이 나요. 그래서 막 친구들이랑 축구도 하고 그랬던. 열심히 따라부르고.. 그 여름이 굉장히 생각납니다. 여름방학 정말 알차게 보냈던. 저에겐 뭐 그런 노래가 있겠네요. 다음 노래 들을게요. 샤샤 슬론의 ‘댄싱 위드 유얼 고스트’

[00:17:46~] Sasha Sloan – Dancing With Your Ghost (샤샤 슬론 – 댄싱 위드 유얼 고스트)

샤샤 슬론의 ‘댄싱 위드 유얼 고스트’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번 순서는 우리 숲 요정들과 즉석 전화 연결해보는 시간이죠.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 저와 도란도란 얘기 나눌 분은 누구일까요? (웃음) 누구일까~아요~

[00:18:38~]
5131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중간고사 마지막 날을 끝내고 집에 와서 푹 쉬었어요. 쉬는 것도 슬슬 지루해질 때쯤 양심에 걸리기도 하고 해서 전공 시험지들을 펴서 가채점을 했는데 글쎄 완전 박살이 났더라구요. 이 심각한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참 난감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숲디의 격한 격려와 위로가 필요한 날인 것 같아요. 전화 연결해서 저 좀 위로해줘요, 숲디. (우는 연기톤으로)’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저 연기가 많이 늘었죠. 오늘 좀 연기를 하고 왔거든요. 오늘 아침부터 일어나서 뭔가를 열심히 하고 왔는데. 몸은 지쳐있습니다만 그래도 음악의 숲 이렇게 만나서 하니까 이상하게 정신이 각성되는 거 있죠. 연기력도 각성되는 거 같습니다. 아이고 근데 어떡해요. 속상하겠다. 중간고사 마지막 날. 마지막 날 개운하게 끝내야 되는데.. 그래요. 제가 전화 연결을 꼭 못하더라도 뭐 아주 가벼운 도움이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 위로를 보냅니다.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잠깐 좀 잊으세요. 잠깐이라도.

자 그리고 4300 님
‘숲디, 전 오늘 바쁜 하루를 보냈어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점심 한 시간, 저녁 한 시간 빼고 풀 강의였거든요. 교수님들께서 단체로 약속하신 건지 쉬는 시간도 없이 연강의 연강의 연강이었네요. 늘 수요일은 힘들어요. 참 저 피곤하긴 해도 전화 연결은 대환영입니다.’

바쁜 하루 보내셨군요. 저와 함께. 그래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말이 되나요. 그게.. 너무 하시네요. 전화 연결은 유감입니다. (웃음) 죄송해요. 제 맘 아시죠?

그리고 3055 님
‘숲디, 음악의 숲 첫 방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들어온 레골라스예요. 12시가 넘어서 오늘 제 생일이 됐어요. 근데 현재 대학교를 휴학 중이라 여유롭게 있었는데 기가 막히게 생일인 이번 주에 일정이 몰리는 바람에 하루에 한 끼도 겨우 먹으면서 아주 바쁜 일주일을 보내는 중이에요. 유일하게 라디오 듣는 시간에 좀 여유롭게 쉬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아요. 생일 선물로 숲디가 생일 축하 노래 감미롭게 불러주세요.’

숲디 : 이분 연결하는 건가요? 안 하겠습니다. 노래 불러달라고 하시니까. 죄송합니다. 장난입니다. 여보세요?

사연자 : 네 여보세요.

숲디 : 네, 3055 님 안녕하세요.

사연자 : 네, 네.

숲디 : 반갑습니다.

사연자 : 네. 저 소개할까요?

숲디 : 아니요. 반가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하하~ 네, 농담이고요.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사연자 : 제천시에 살고 있는 23살 김동욱이라고 합니다.

숲디 : 김동욱 씨 생일인데 이제 바쁘게 또 이렇게 바빠도 너무 바쁜 일정을 보내고 계세요. 왜 그렇게 바쁘신 거예요?

사연자 : 제가 자동차를 좋아하는데 신차의 출시 일정에 시승 행사들을 다니다 보니까 그런 걸 좀 챙기다 보니까 제가 밥 먹을 시간도 겨우 챙기면서 제가 좋아하는 거를 하려고 이제 밥을 포기한 거죠.

숲디 : 근데 차 시승식에는 왜.. 차를 좋아하시는 건 알겠지만 왜 그렇게 이렇게 힘들게 하면서까지 다니시는 걸까요?

사연자 : 그래도 이제 제가 좀 쉬면서 1년 동안 지금 쉬면서 어떻게 보면 이제 취업을 하고 나서 은퇴를 하기 전까지 마지막에 휴식이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제 뭔가 제가 하고 싶은 거를 1년 동안 좀 하고 싶었어요.

숲디 : 몸을 좀 혹사시켜서 가면서까지라도. 그래도 식사는 하셔야죠.

사연자 : 그래서 어제는 제가 굶었고 오늘은 제가 점심 겸 저녁으로 냉면을 한 그릇 먹었어요.

숲디 : 그럼 우리 아무리 그래도 사람 사람이 중요하니까 여기까지 하고 빨리 밥 드세요. (장난기 또 발동) 농담이고요. 우리 차를 언제부터 좋아하신 거예요. 김동욱 씨.

사연자 : 저는 어머니가 말씀하시기로는 어머니가 배속에 저를 가졌을 때 차를 타시면 이제 제가 꼭 움직였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숲디 : 어~ 차가 흔들려서가 아닐까요? 네 아무튼.

사연자 : 그래서 그 이후에도 이제 초등학교 때 보통 애들 꿈이 뭐니 하면 이제 대통령이요 과학자요 이러는데 저는 이제 자동차 판매원이라고 하면서

숲디 : 어렸을 때부터~ 보통 안 그러는데 그렇죠?

사연자 : 그래서 좀 주위에서 의아스럽게 봤었는데 그런데 이제 근데 그거를 이제 지금 제가 대학교가 될 때까지 한 번도 그 장래희망이 바뀐 적이 없거든요.

숲디 : 운명이네요. 이 정도면.

사연자 : 그래서 그걸 관련해서 이제 취업까지 하려고 계속 준비를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숲디 : 아.. 이 정도의 어떤 운명 같은 느낌이라면 왠지 그렇게까지 하시는 게 설득이 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연자 : 감사합니다.

숲디 : 네 감사합니다! (끝내는 느낌으로 인사) 아, 왜 이렇게 장난치고 싶지, 오늘? 죄송해요. 제가 좀 짓궂습니다. 그럼 오늘 이제 지금 전공은 어떤 거 하고 계세요?

사연자 : 저는 글로벌 경영학과 마케팅이랑 경영학이랑 회계 무역 이렇게 하고 있어요.

숲디 : 자동차 판매를 위해서 하는 일종의 어떤 큰 그림이라고 보실 수 있을까요?

사연자 : 그렇죠 마케팅이 이제 일종의 그런 거니까 네 이제 PR을 하면서 이게 좋습니다 이러면서 팔아야 되니까 그것도 일종의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죠.

숲디 : 진짜 자동차를 위해서 태어나신 분이 아닌가. 우리 김동혁 씨. 레이싱 자격증도 있다고 지금 전해 들었습니다.

사연자 : 네. 저 작년부터 해가지고 네 올해 초에 제가 이제 프로 선수로 이제 레이스를 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을 했어요.

숲디 : 근데 그거는 왜 갑자기 따신 걸까요? 자동차 판매랑은 좀 어떻게 보면 비슷한 듯 다를 텐데.

사연자 : 그러니까 사실 이제 자동차를 저는 판매를 하고 그냥 그걸로 끝내고 싶지 않았고 네 사실 레이스라는 게 좀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그런 거를 위해서 안전하게 어떻게 차를 탈 수 있는지를 심층 깊게 배울 수가 있어서요.

숲디 : 어, 그런 측면이 또 있을 수 있군요.

사연자 : 네. 그래서 그거를 제가 좀 따서 네 제가 차를 파는 분한테는 좀 그렇게 안전하게 어떻게 탈 수 있는지를 좀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숲디 : 참된 판매원이시네요. 왜 왜 웃으신 거죠?

사연자 : 참된 판매원이라고 칭찬해 주셔서 부끄러워서

숲디 : 웃음 소리가 되게 듣기 좋은. 계속 웃겨드리고 싶어요. 동훈 씨. 말씀하세요.

사연자 : 그래서 제가 그거를 이제 올해 초에 이제 좀 취득을 하고 네 제 주변에 친구들한테도 좀 알려는 줬는데 근데 아직까지 저만큼 운전을 잘하는 분은 못 본 것 같아요.

숲디 : 이야~ 자신감이 완전 대단하신데요.

사연자 : 제가 거기 계신 밥만 먹고 이제 레이스 가르쳐주시는 분하고 똑같은 조건 하에서 했을 때 딱 1초 차이 났거든요. (그래요) 한 바퀴에 딱 1초 차이가 났는데 잘 좀 잘 이렇게 가다듬으면 네 좋은 선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라고.

숲디 : 선수로도 이제 가능성이 많이 보인다. 굉장히 자기애가 강하신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존경스러워서 그래요.

사연자 : 아 그래요?

숲디 : 근데 궁금한 게요. 진짜 저는 기본적으로 자동차 운전 저는 면허가 없고요. 자동차 운전을 하는 제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렵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레이싱이라는 것이 굉장히 좀 뭐랄까요. 너무 멀게 느껴진달까요? 근데 이제 그 레이싱 자격증을 어떻게 취득하는 건지 좀 궁금합니다. 어떻게..

사연자 : 레이스 자격증을 따려면 일단 공인 대한 자동차 경주협회 라는 협회가 있어요. 우리나라에.

숲디 : 아, 그런 협회가 있군요.

사연자 : 그런데 전 세계에 있는 자동차 경주협회에서 국가에 하나만 있을 수 있는 협회가 있는데 그런데 이제 거기서 이제 지정해 준 드라이빙 스쿨 학원에서 일종의 레이싱을 가르쳐주는 학원인데 그런 데서 공인되어 있는 학원에서 일정 기간 이상 연수를 받아야 돼요. 그래서 이제 해당 조건이 충족이 되면 그러면 신청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져요.

숲디 : 그렇군요.

사연자 : 거기 수료증이 있어야 돼요

숲디 : 지금 약간 좀 상담 받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판매 지금 판매를 저한테 하고 계시는 것 같은 느낌. 알겠습니다. 근데 사실 자동차를 그 정도로 좋아하시는 분이면 오늘 굉장히 또 바쁘게 보내시기도 했고 자동차 생각을 계속 하시느라 음악의 숲 들을 시간이 없으실 것 같은데. 음악의 숲은 또 어떻게 듣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차에서 혹시 들으셨나?

사연자 : 저는 음악의 숲을 솔직히 숲디 때문에 들었어요.

숲디 : 저 때문에요.

사연자 : 숲디가 음악의 숲을 한다고 그래서 그래서 첫방부터 이렇게 봐왔었는데

숲디 : 제가 왜 그렇게 좋은 거예요.

사연자 : 숲디 뭐 두말하기가 입 아프죠. 감정 전달력에 저는 반했죠.

숲디 : 그래요. 다들 그러더라고요. 저도 우리 동욱 씨 닮아서 그 가수의 그 팬이라고 저도 한 작곡하거든요. 감정이 아까 그건 너이니까 들으셨죠. 우리 참 잘 맞네요. 동욱 씨.

사연자 : 그런 것 같네요.

숲디 : 근데 처음부터 들으셨군요.

사연자 : 네. 저 처음부터.

숲디 :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혹시 우리 이제 자동차 판매원이 이제 앞으로의 꿈이신데 만약에 그냥 상황을 가정을 하고 저에게 권하는 차, 권하고 싶은 차. 저한테 만약에 판매를 한다면 어떤 상표 브랜드명은 특별히 언급을 안 하시더라도.

사연자 : 저는 숲디는 약간 좀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따릉이?) 아니요. 부드러우면서 약간 강렬한 그러니까 좀 약간 수트를 입은 예 우사인 볼트 같은 그런 느낌의 차를 좀 권하고 싶어요.

숲디 : 그냥 첫인상의 제 모습과 딱 그냥 부합하는 그런 차네요.

사연자 : 네. (웃음) 겉모습에서는 이제 그렇게 티가 많이 나지 않는데

숲디 : 많이 나는데 왜요.

사연자 : 그래서 약간 좀 네 좀 즐길 땐 즐길 줄 알고 빠질 때 빠질 줄 아는.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저 지금 마음 같아선 동욱 씨랑 2시간 내내 2시까지 통화하고 싶은데 벌써 지금 금방 끊어야 돼요. 시간이 얼마 없어요. 죄송합니다. 근데 지금 생각나는 사람이 계시면 짧게라도 한마디 좀 해주세요. 오늘 아니면 또 기회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

사연자 : 그럼 저 부모님한테 할게요. 이제 낳아주셔서 감사하고 이제 늘 제가 하고 싶은 걸 좀 도와주게 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제 12월에 이제 제주도로 여행을 가족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이제 좀 제가 열심히 이제 옆에서 좀 도와드리면서 의전을 열심히 할게요.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요.

숲디 : 크으~ 멋있습니다. 부모님께서 배 속에서부터 이제 자동차의 운명이 이끌었던. 알겠습니다. 우리 생일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사실 제가 신청곡을 받아야 되는데 신청곡을 받아버리면 제가 노래를 못 불러드릴 것 같아요. 그럼 제가 노래를 그냥 불러드릴까요? 신청곡을 안 듣고? 감독님 괜찮아요?

사연자 : 노래를 불러주세요.

숲디 : (웃음) 노래 불러주세.. 어떤 노래 불러드릴까요? 제가 오늘 너무 재밌어서 짧게 불러드릴게요.

사연자 : 생일 축하 곡 불러주세요.

숲디 : (폭소) 생일 축하합니다. 이거요? 알겠습니다. 같이 부를까요. 우리 하나, 둘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 (왜 같이 안 불러요) 합니다~ 사랑하는 동욱 씨. 생일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김동욱 씨.

사연자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오늘 전화 연결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사연자 : 네~

숲디 : 김동욱 씨 다시 한 번 생일 너무 축하드리고요.

[00:33:40~]
우리 8622 님께서
‘나중에 이분에게서 차 사고 싶네요. 자동차를 위해서 태어나신 분인 것 같아요.’

하셨고요. 박수진 님께서는
‘레골라스랑 통화해서 그런가요? 친구와 통화할 때 숲디 이렇게 장난칠 듯요.’

이수린 님
‘창단식도 가셨어요. 숲디.’

이분 창단식 오셨다고요? 이분 어스라고~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지만.. 아~ 통화 좀 아쉽긴 합니다. 더 하고 싶었는데..

황경희 님
‘ㅋㅋㅋㅋㅋ 오늘 정말 역대급. 레골라스 님 왜 같이 안 부르세요.’

그러니까 왜 같이 안 부르셨어요. 참 아무튼 오늘 전화 연결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드릴 말씀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이쯤 해서 정리하겠습니다. 남자는 긴말 필요 없는 거 아시죠? (웃음) 저는 잠시 후에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5:25~] Celine Dion – Courage (셀린 디온 – 컬리지)

셀린 디온의 ‘컬리지’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우리 동욱 씨와의 전화 통화 연결 이후에 반응이 굉장히 뜨겁네요.

[00:36:03~]
7791 님께서
‘심야 방송이 너무 웃긴 거 아니에요?’

하셨고요. 그리고 3349 님께서는
‘너무 웃어서 눈물 나요. 우리 신랑이 한밤중에 왜 그러냐고 째려봐요. 책임져요 숲디.’

하셨습니다. 아, 눈물이 날 정도였나요? 그래요. 근데 일단 제가 좀 많이 짓궂긴 했지만 그 너무 잘 이렇게 너그럽게 잘 받아주셔서 또 많은 분들께 어떤 좋은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게 아닌가. 동욱 씨한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우리 아까 사실 처음 사연 얘기했을 때 되게 밥도 못 먹고 고생했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항상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신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고 응원하지만 식사는 잘 챙기시라고. 직접 말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꿈을 언제나 응원하고요. 생일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어스라는 또 소식을 들었는데 약간 유감이긴 해요. 농담이에요. (웃음) 마지막까지 짓궂게. 너무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랄게요.

[00:37:11~]
자 3349 님께서
‘숲디, 어느새 어느새 10월도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달력이 두 장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괜히 마음도 바빠지는 것 같고 2019년에는 뭘 했더라 자꾸 되돌아보게 돼요. 날도 점점 차가워지고 이럴 때 까딱 잘못하면 마음에도 감기가 걸릴 수 있잖아요.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 번째 봄이다 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우리 남아 있는 두 달도 너무 지나간 일들이나 닿지 않은 꿈들에만 집중하지 말고 새 봄처럼 새로운 꿈을 꾸는 날들이면 좋겠습니다. 우주히피의 애쓰지 마요 같이 듣고 싶습니다. 우리 너무 애쓰지 마요 지금도 잘 하고 있는 걸 거예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뭐 더 말을 붙이지 않고 딱 말씀하신 이야기만 들어도.. 마음에 확 들어온 것 같습니다. 자 3부에서는요 내 인생의 단항곡 함께 할 예정이에요.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 어김없이 나눠주세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 우주히피의 ‘애쓰지마요’ 들을게요.

[00:38:25~] 우주히피 – 애쓰지마요

[00:39:24~]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첫 번째 사연으로 인별그램 음성 메시지 보내주신 부산에 사는 김현정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40:09~]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부산에 사는 요정입니다. 저에게 있어 내 인생의 단 한 곡은 이승환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입니다. 대학 들어가서 동기를 짝사랑하던 저를 위로해 주던 1년 위 선배랑 CC가 되어 버렸는데요. 그 선배는 키도 크고 덩치도 큰데 저는 작고 말라서 동기들과 선배들이 저희를 고목나무, 매미 이렇게 불렀어요. 대학 내내 붙어 다녔고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여느 연인들처럼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면서 선배가 군 제대할 때까지 고무신도 군화도 거꾸로 신지 않고 고비를 잘 넘겼죠. 그런데 제가 먼저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오면서 작은 오해들이 생기고 오해를 풀 시간을 가지지 못하면서 결국엔 헤어졌어요. 그때 매일매일 울면서 이 노래를 들었던 것 같아요. 가사가 제 상황이랑 정말 같았거든요. 지금은 그 선배가 남편이 되었지만 아직도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을 들으면 그때 기억이 나요. 선배 듣고 있나? 내 마음대로 나 하고 싶은 거 다 해도 싫은 소리 한 번 안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우리 즐겁게 잘 살자. 사랑해.’

[00:41:36~] 이오공감 –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듣고 오신 노래는요, 이오공감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이었습니다. 김현정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고요. 선배와 CC 생활을 오랫동안 하다가 만났다 헤어졌다도 하고. 근데 이제 먼저 사회 생활을 하게 됐는데 졸업을 하고 현정 씨가 먼저 그때 이제 헤어졌을 때 정말 매일 밤을 울면서 듣던 노래였는데 다시 또 어떻게 오해가 풀렸는지 만나서 지금 결혼까지. 무슨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그런 또 이야기였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는지.. 참 그런 분들 계시잖아요. 대학교 CC부터 쭉 첫사랑이 결혼까지 성공하는 그런 사례들을 가끔 보곤 하는데 참 진짜 인연이라는 게 있긴 있나 보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00:43:08~]
9331 님께서
‘슬픈 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현재 남편분이시라니 완전 감동 러브 스토리네요. 대박.’

하셨고요. 그리고 김은진 님 께서는
‘대학교 CC에서 결혼까지 그 어려운 일을 해내시다니 언제까지나 행복하세요.’

그러니까요. 정말 어려운 일일 텐데 대단하십니다.

9911 님
‘마음이 너무 따뜻해요. 해피 엔딩이라 다행이다. 더워져서 이불 걷어찼어요.’

과격하신 우리 9911 님의 이야기였고요. 그리고 이지희 님께서
‘숲디의 부러워하는 감탄사가 벌써 들린다. 숲디, 지금 숲디 나이에 여자친구를 만나야 이런 사랑이 가능합니다. 응원합니다.’

지금 우리 이지희 씨가 응원합니다 라고 하는 순간 많은 분들이 지희 씨를 질타하실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언제 한번 저도 몰랐는데 음악의 숲에서 하도 저한테 ‘승환 씨 지금 아니면 언제 연애하세요.’ 그러셔서 ‘그럼 저 은밀하게 연애할 겁니다.’ 이랬더니 누가 그랬냐고 막 그러시더라고요. 저는 그런 적 없어요. 그래서 저를 두고 그렇게 저를 아까워해 주시는.. (웃음) 일단 감사드리고요. 전 늘 말해왔지만 알아서 잘하겠습니다.

그럼 우리 이어서 두 번째 사연 만나볼게요. 수원에 사는 임용준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입니다. 들어볼까요.

[00:44:42~]
‘안녕하세요. 수원에 사는 26살 임용준입니다. 되게 가슴 아픈 얘기인데 제 인생곡을 하나 뽑자면 싸이의 어땠을까를 뽑고 싶습니다. 2년 좀 안 되게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이제 제가 잘못을 해서 헤어지게 됐는데 이제 그 어땠을까의 가사를 보면서 내가 그때 그 친구한테 더 잘해줬거나 좀 더 따뜻하게 되어줬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 노래를 뽑게 되었습니다. 그때 헤어질 때 내가 좀 더 너한테 더 다가가서 따뜻하게 했으면 우리는 지금까지 또 행복했을까 약간 이런 얘기가 있어서 공감이 가면서 더 못해줬을까 약간 자책도 들고 마음속을 후벼파는 기분이 있었습니다. 가끔가다 이제 들을 때마다 그 시절에 나와 그 친구와의 추억, 그때 순수하고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제 모습이 더 생각나는 것 같습니다. 정승환 씨 사이에 어땠을까 틀어주시면 안 될까요.’

[00:45:40~] 싸이 – 어땠을까

싸이 피처링 박정현의 ‘어땠을까’ 들으셨습니다. 우리 임용준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고요 2년 동안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이제 용준 씨의 잘못으로 헤어지게 되었고 그 이후에 조금 더 따뜻하게 해줬으면 어땠을까 지금까지 행복했을까 이렇게 그런 이야기들이 공감이 가기도 하면서 자책도 들고 여러모로 가슴을 후벼파는 노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게요 왜 항상 후회는 늦을까요. 참 그래요. 모든 후회는 늦죠. 참 그게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뭐 어떻게 그렇게 후회하고 후회하면서라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그 시간이 참 괴로울 것 같아요. 그래도 뭐 달리 방도가 없으니까 이렇게 노래라도 듣고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들고요.

[00:47:15~]
공영주 님께서
‘못 해준 마음이 크면 자꾸 생각나죠. 좋았던 기억보다는 못 해준 마음이 커서 안타깝고 힘내세요.’

하셨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실 수도 있겠네요. 근데 정말 뭐 꼭 연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내가 온 마음을 다해서 후회 없이, 물론 일말의 후회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누군가를 사랑하고 잘해주고 했더라면 오히려 좀 후련하게 그 뒤를 돌아보게 될 수 있는가 하면은 좀 잘 못해주고 그랬던 기억들이 많이 남아 있으면 굉장히 많이 미련도 남고 후회스러운 어떤 회상을 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보통. 아무튼 뭐 쉽게 잊혀지진 않겠지만 우리 용준 씨의 아픔이 그래도 좀 언젠가는 꼭 사라지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런 말씀밖에는 못 드릴 것 같고요.

우리 여러분들 인생에서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언제든지 편하게 나눠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전우성의 ‘만약에 말야’

[00:48:37~] 전우성 – 만약에 말야

전우성의 ‘만약에 말야’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도 정말 오랜만에 듣는데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 할 당시에 가장 마지막 곡으로 불렀던 노래였는데 이 노래 부르고.. 졌죠. (웃음) 근데 의미 있는 게 그 프로그램 통틀어서 가장 마지막으로 불려진 노래예요. 그러니까 수 많은 참가자들이 노래를 불렀을 거 아니에요. 그리고 또 떨어지고 누군가는 올라가고 하면서 근데 정말 감사하게도 그 프로그램에서 참가자가 부르는 마지막 노래를 제가 또 부를 수 있게 돼서 그 노래가 이 노렸는데 참 뭔가 묘하게도 노래가 만약에 말야 예요. 어떤 한 시기에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나름대로의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이 노래를 부르게 된 게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참 묘하네요. 만약에 말야 이 노래 안 골랐으면 내가 우승했을까 뭐 그런.. 죄송합니다.

[00:50:14~]
9217 님께서
‘숲디, 지금 한국 시리즈가 한창인데요. 야구요. 아시죠? 우연히 모 가수님이 김민석 님께서 애국가를 부르시는 걸 봤는데 문득 숲디가 애국가를 부르면 어떨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시구도 하셨잖아요. 세상 슬픈 애국가일까요, 세상 달달한 애국가일까요? 들어보고 싶어요.’

글쎄요 애국심이 뿜뿜한 애국가가 아닐까요. 저는 그 어떤 무대에 서는 것보다 그 야구장 그런 곳에서 이제 부르는 게 가장 떨릴 것 같아요. 가수분들께서 부르시는 걸 들으면서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 나는 절대 못 할 것 같다. 저거.. 그 어떤 무대보다 떨릴 것 같아요. 왠지.

6469 님
‘숲디, 오늘 민망한 일이 있었어요. 오늘 산책하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분이 저랑 제 강아지 앞을 막더니 몇 살이에요 하는 거예요. 그래서 스무 살인데 왜요 라고 차갑게 대답했는데 강아지 나이를 물은 거였어요. 너무 민망했지만 그래도 남자분께서 허락맡고 저희집 강아지도 쓰다듬어 주시고 예뻐해 주고 가셨어요. 혼자 김칫국 마시고 도도한 척 대답한 게 너무 민망하네요.’

그래요. 그런 상황이 또 연출될 수 있겠네요. 뭘 그렇게 민망..할 수도 있겠죠? 그래도 뭐 귀여운데요. 제가 보기엔 귀엽습니다. 괜찮아요.

우하나 님
‘라디오는 운전하면서 듣기만 했지 글은 처음 남겨봐요. 무드등 켜고 머리맡에 가습기 틀어놓고 노트북으로 미니 깔아서 엎드려 듣고 있어요. 괜히 센치해지는 가을 밤에 승환님 목소리가 참 잘 어울려요.’

아 지금 뭔가 센치한 새벽을 만끽하고 계시는 우리 우하나 씨. 그래요. 앞서 좀 텐션을 올렸으니까 남은 시간 좀 센치하게 분위기 좀 잡고 가볼까요? 그거 참 잘하는데.

5117 님께서
‘가을과 어울리는 음색 케이지의 가을밤 떠난 너 신청해요.’

하셨고요. 9350 님께서
‘심규선의 그대가 웃는데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우리 이 두 곡 같이 들어볼게요.

[00:52:40~] 케이시 – 가을밤 떠난 너
[00:00:00~] 루시아 – 그대가 웃는데

케이시의 ‘가을밤 떠난 너’ 그리고 루시아에 ‘그대가 웃는데’ 들으셨습니다. 심규선 씨의 목소리였죠.

[00:53:11~]
4810 님께서
‘숲디, 내일 회사에서 양평 두물머리로 야유 여행 가요. 남자 사람이라곤 사장님 한 분이고 여직원만 여섯 명인데 이 조합 괜찮을까요? 밥 먹을 때 사장님 앞, 옆이 제자리가 될 것만 같아 불길해요. 야유회가 마냥 신나지 않은 이유. 바로 내 밥 짝꿍이 그건 사장님 너이니까.’

내 밥 짝꿍이 그건 사장님 너이니까. 왜 이렇게 문장을.. 왜 그러는 거예요. 알겠습니다. 근데 사장님이 옆자리면 좀 불편하긴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어쩌나 기도 우리 다 같이 기도해 드릴까요. 4810 님을 위해서. 내일 제발 사장님 옆자리 이게 해주세요 라고. 죄송합니다. 아니 뭐 근데 야유회를 그렇게도 가는군요. 사장님께서 좀 되려 좀 민망하실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긴 하는데 아니려나요. 저는 뭐 야유회 이런 걸 가본 적이 있어야 말이죠.

자 9095 님께서
‘숲디, 몇 년 전 대학생 때 시험 기간에 우연히 도서관 앞에서 좋아하던 선배를 만났거든요. 차를 얻어타고 집에 가는 길에 라디오 들었던 기억이 생각나는 밤이에요. 그러고 보니 요즘 대학생들의 시험기간이더라고요.’

몇 년 전 대학생 때 시험 기간에 우연히 좋아하.. 도서관 앞에서 좋아하던 선배를. 그래요. 요즘에 그 대학생들 진짜 시험기간이신데 다들 무사하신가요? 무사하길 바라고 앞으로도 무사하기를 시험이 지나가고도 무사하기를 바라겠습니다.

강지혜 님
‘저는 외국인 남자친구를 첫사랑으로 만났는데 그때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달라서 힘들 때 레이디 가가가 첫 영화를 찍으며 부른 아일 내벌 러버겐 노래를 듣고 펑펑 울었었습니다. 사랑이란 게 너무 달콤하지만 또 너무 써서요. 사랑이라면 문화를 초월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의 첫사랑은 저에게 많은 아픔을 남기고 떠났어요.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겁도 나지만 이 노래를 듣고 다시 한 번 위로를 받고 싶어요. 숲디 이 글 꼭 읽어주세요.’

하셨습니다. 남들은 좀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그런 또 첫사랑을 경험을 하신 것 같은데 문화를 좀 초월하기가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겠죠. 마침 또 그 슬픈 노래를. 아이고 왜 하필 그때 그 슬픈 노래를 또 펑펑 울지 않을 수 없을 노래였죠. 그래요. 뭐 언젠가 또 그 이상의 사랑이 찾아오기를. 그때는 뭐 덜 아프기를. 그러기를 바랍니다. 진심으로.

3505 님
‘듣고 싶은 노래 있어요. 샘 스미스의 팔레이스. 추워지면 이 노래가 생각나요. 광고에도 나와서 더 기억에 남아요. 들려주실 거죠.’

하셨습니다. 우리 두 곡 이어서 한번 들어볼게요. 강지혜 씨의 신청곡 레이디 가가의 ‘아일 네벌 러버겐’ 그리고 3505 님의 신청곡입니다. 샘스미스의 팔레이스

[00:56:49~] Lady GaGa – I`ll Never Love Again (레이디 가가 – 아 윌 네버 럽 어게인)
[00:00:00~] Sam Smith – Palace (샘 스미스 – 팔레이스)

[00:57:11~]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밴드 설의 ‘드라이 플라워’라는 곡입니다. 바로 얼마 전에 나왔던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밴드 설은 이제 작년 정도부터 이제 밴드 신에서 굉장히 부상하고 있는 아주 멋있는 밴드예요. 요즘 페스티벌이나 여기저기서 또 많은 음악 밴드 음악 매니아들이 찾는 그리고 음악의 숲에서도 많이 또 여러 번 소개를 해드렸던 밴드인데 최근에 또 반가운 앨범이 나와서 이 노래를 꼭 끝 곡으로 들어야겠다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밴드 설의 ‘드라이 플라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19~] SURL – Dry Flower (설 – 드라이 플라워)

sns


191022(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박연준]

set list

  • [00:02:12~] Rufus Wainwright – Across The Universe (대한항공 캐나다편 TV 광고 삽입곡)
  • [00:15:39~] 이영애 – Plaiser D`amour
  • [00:29:55~] Norah Jones – December
  • [00:39:24~] The Beatles – Ob-La-Di, Ob-La-Da (2018 Mix)
  • [00:42:50~] 아이유 – 가을아침
  • [00:43:50~] 엠씨더맥스 – 어디에도
  • [00:47:32~] 백아 – 테두리
  • [00:49:57~] Troye Sivan – YOUTH
  • [00:53:05~] 윤상 – Waltz (Duet With Davink)
  • [00:56:29~] 스텔라장 (Stella Jang) – 카페인 (Under Caffeine)
  • [01:02:28~] 권진아 – 시계바늘
  • [00:00:00~] 송하예 – 새사랑
  • [01:07:45~] 알리 (ALi) – 지우개
  • [01:09:16~] 정밀아 – 심술꽃잎

talk

지난 70년 동안 미 항공우주국에서는 지구의 물건을 우주로 쏘아 올렸습니다.
우주 어딘가에 있을지 모를 외계인에게 우리 지구인들은 이렇게 살아요 라고 알리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이 물건들엔 우리나라 말 인사 ‘잘 지내요’ 도 있고요, 엄마가 아이에게 뽀뽀하는 소리, 빗소리, 웃음소리, 심장박동 소리 그리고 이 노래도 있다고 합니다.

이 노래는요, 비틀즈의 멤버 존레논이 만들었는데요. 아름다운 가사로 유명하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노래는 존레논이 잠들기 전 아내와 말싸움을 하다 떠오르는 가사에서 시작됐습니다.
‘끊임없이 종이컵으로 쏟아지는 빗물처럼 단어들이 흐르고 있어’ 존레논이 이 가사에 사로잡혀 잠을 설친 끝에 만들어진 노래가 바로 ‘어크로스 디 유니벌스’라고 하는데요.
혼란 속에서도 아름다운 음악이 탄생한다는 것 그러고 보면 이 노래야말로 우리 지구인들은 이렇게 살아요 라고 말해주는 노래 같기도 하네요.

슬픔 속에서도 분명히 숨어있는 기쁨을 발견하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2~] Rufus Wainwright – Across The Universe (루퍼스 웨인라이트 – 어크로스 디 유니벌스)

10월 22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어크로스 디 유니벌스’ 들으셨습니다.

이분 목소리는 참 들을 때마다 되게 노래 부르기 싫어하는 싫은데 뭔가 억지로 노래 부르는 것 같은~ 근데 그래서 괜히 되게 좋은 거 있잖아요. 되게 무심한 듯한~
참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인데, 이분이 그냥 피아노 치면서 되게 좀 약간 무심한 표정을 지으면서 노래를 부르는 거 보면 반하지 않을 수 없는 목소리와 또 그런 비주얼이랄까요. 그런 것들을 갖추고 있는~
원곡은 이제 비틀즈의 원곡이죠. 오프닝에서 설명드렸다시피 존레논이 만든 노래이기도 하고요.

지난 70년 동안 미항공우주국에서 이제 지구의 물건을 끊임없이 우주로 쏘아 올렸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외계인에게 우리 지구인들은 이렇게 살아요 라고 음~ 말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뭐 다양한 것들을 그중에서도 이 노래가 실렸다고 하는데, 뭔가 끊임없이 외계를 향해서 나는 이렇게 살아요 라고 말하는 것이 어~ 그냥 한 개인에게도 해당되는 것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의 숲에서 여러분들을 만나고 저도 제 얘기를 하고, 여러분들도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들이 일종의 그런 것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그리고 분명히 아주 혼란스러운 시간 속에서도 분명히 아름다움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어지는 그런 밤입니다.

[00:04:27~]
자~ 8419 님께서

‘오늘도 목소리에 요정들 귀가 녹아내리네요. (웃음)
오늘은 야식 먹고 배가 든든한 채로 시험 공부하고 있어요.
깊어가는 밤에 어울리는 음악 그리고 따뜻한 숲디 목소리 좋네요.’ 하셨습니다.

첫 곡부터 되게 좀 고품격 음악 방송다운 (웃음) 음악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오늘도 많은 분들이 늦은 시간에 주파수 맞춰주신 분들 반갑고 환영하고 고맙습니다.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에요.

자~ 오늘은 ‘음악의 숲 초대석’이 준비가 되어 있죠.
지난주 ‘밤의 산책자들’에서 소개해드렸던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의 저자이신 박연준 시인 모셨습니다.
우리 박연준 시인과의 이야기 또 직접 고르신 음악들로 함께 할 테니까요 많은 또 기대 바라겠습니다.

우리 시인께 궁금한 점도 보내주시고요,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3~] ‘음악의 숲 초대석’ 코너

‘지나치게 애를 쓰는 일은 사람을 상하게 한다, 찰스프코스키가 한 명언이 있다.
노력하지 마! 안심되는 말 아닌가 나는 그의 말을 안달복달하지 말고 순리에 맞게 살라 지나치게 애쓰다 상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사람이 사랑한다는 건 독하고 비루해진다는 거다’
박연준 시인의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중에서 읽어드렸는데요.
지난주 ‘밤의 산책자들’에서 많은 공감을 얻은 이 글의 저자이시죠, 박연준 시인 모셨습니다.

박연준 : 안녕하세요, 박연준입니다. (숲디 박연준 웃음)

숲디 :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에 또 귀한 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연준 :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요정들 계시다고 들었는데

숲디 : 어~ 요정들~ 많이 또 지난주에 ‘밤의 산책자들’ 이라는 코너에서 여러분들께 글을 읽어드리는 시간인데, 그때 이제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를 굉장히 많이 또 읽었거든요.

박연준 : 아~ 감사합니다.

숲디 : 정말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셨습니다. (숲디 박연준 웃음)
오늘 사실 이제 또 시인 분을 모셔서 아 음악의 숲을 통해서 어떤 저의 개인적인 어떤 사심을 사욕을 채우는 그런 시간이 됐는데, 시인과의 만남을 제가 항상 꿈꿔왔고 소망해 왔었거든요.

박연준 : 아~ 승환 씨가 시를 좋아한다고 저도 들었거든요.

숲디 : 어~ 어떻게 아셨어요?

박연준 : 소문으로 다 듣고 있습니다. (웃음)

숲디 : 소문이 거기까지 났나요? 저도 시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또 시인을 모시게 돼서 시인과의 대화 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박연준 :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숲디 : 사실 오늘 저만 기대하는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또 기대를 하고 계세요. 인별그램을 통해서 글을 남겨주신 분들이 계시는데,

[00:05:47~]
스토리 민 님께서

‘최애 시인이 최애 디제이 방송에 나오다니’ 하셨구요. (박연준 웃음)

그리고 불시스7891 님께서는

‘박연준 시인님과 함께 한다니 심장이 쿵쿵 뜁니다.’ 하셨고요,

에틱나이 님께서는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싶다가도 가끔은 이렇게 예기치 않은 기쁨도 주네요.
박연준 시인님 시와 산문 보면서 귀여운 분인 것 같았는데, 오늘 숲디와의 케미도 기대합니다.’ 하셨어요.

숲디 : 시인의 시와 산문을 보면서 귀여운 분일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박연준 : 아~ 어떻게 아셨지? (박연준 숲디 웃음) 숨기려고 했는데 어딘가에서 들통 나가지고~

숲디 : 왜왜? 어떻게 또 이렇게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박연준 : 그러니까 제가 허당끼가 좀 있어서(숲디 : 아~) 글이나 글을 쓸 때는 퇴고를 여러 번 거칠 수 있잖아요. (숲디 : 네네)
그래서 제가 좀 실수도 안 하고 뭔가 멋있는 척도 하고 그렇게 글을 내보냈는데, 오프라인에서 북 토크를 하거나 팟케스트나 이렇게 라디오에 출연하면 너무 들통이 나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아마 귀엽다고 애기 해주시는 것 같아요.

숲디 : 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런데 저도 그 시인의 이 시도 조금 이렇게 읽어보고 산문도 조금 이렇게 살펴보고 했는데,
그 사람들이 말하는 지점이 어느 지점인지 좀 알 것 같다는 느낌이(박연준 : 아 그래요? 웃음) 좀 되게되게 솔직하신 느낌이 들거든요. 글을 읽다 보면~

박연준 : 저는 제가 솔직하다고 생각을 안 해봤는데, 책을 읽은 분들이 왜 이렇게 솔직하냐는 말씀을 해주셔서 그때 알았어요. 솔직하구나~

숲디 : 저는 첫인상이 굉장히 솔직한 분이신 것 같다고 느꼈는데, 그런 부분에서 그냥 거리낌이 없는 그래서 왠지 그냥 다 보여주는 사람처럼 보여지지 않았을까~

박연준 : 제가 좀 가면이 없긴 한데 (웃음) (숲디 : 너무 좋아요) 가면 어서 사야 될 것 같아요. (숲디, 박연준 :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박연준 시인에 대한 또 저희가 짧은 또 소개를 해드릴게요.
‘속눈썹이 지르는 비명’ 그리고’ 아버지는 나를 처제하고 불렀다’ 같은 시집뿐만 아니라 ‘소란’ ‘밤은 길고 괴롭습니다’ 같은 산문집으로도 많은 독서의 사랑을 받으셨고요.
그리고 신간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는 이제 음숲 요정들에게도 무한 공감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중에 특히 앞서 오프닝에서도 읽어드렸던 ‘애쓰지 말자’ 는 문장의 위로를 받았다는 분들이 많아요. (박연준 : 네)
원래 박연준 시인의 목표 중 하나가 애쓰지 말자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박연준 : 제가 매년 뭔가 좀 계획을 세우는데요,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서 작년에는 제가 ‘도도해지자’ 이거였고(숲디 : 도도해지자) 실패했어요, 크게 실패해서~(숲디 : 도도해지지 못하셨군요)
네~ 그래서 좀 시크하고 도도한 여자가 되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숲디 : 귀여워 지신거 아닌가요 혹시? (웃음)

박연준 : 글쎄요, 그게 안 되고 그다음에는 너무 애를 써서 살아오는 것 같아서, 애를 쓰지 좀 말아볼까 하는 생각에 제가 1월 1일에 그 노트에다가 목표처럼 써놓고 있거든요.

숲디 : 매년 그렇게 좀 하시는 건가여?

박연준 : 매년 1월마다 올해는 어떻게 되자 목표를 세우고 있죠. (웃음)

숲디 : 아 목표가 있으신~ 갑자기 기생충의 명대사가 떠오르네요. ‘계획이 다 있구나’ (박연준 숲디 웃음)

박연준 : 저에게 계획이 항상 다 있었죠.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에 보면 살면서 애를 써서 한 일이 두 가지 있다고 하셨어요.
연애와 시쓰기, 어떻게 좀 애를 쓰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박연준 : 그러니까 제가 책에도 쓰긴 했지만 제가 뭘 할 때도 다 그렇게 애를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연필을 이렇게 쥐고 글씨를 쓸 때 애들은 다 여기 가운데 손가락에 굳은살 박이잖아요.
저는 한 번도 그런 걸 그렇게 있어본 적이 없고 공부도 항상 적당히 했고, 그랬는데 20대때 어떤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지나치게 열심히 연애를 한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열심히 서로 연애를 하면 문제가 안 생길 수 있는데, 이제 그게 그렇게 안 될 때도 애를 쓰는 거죠. (숲디 : 네, 글쵸) 사랑에~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그래서 배우는 것도 좀 있었지만, 이게 될 게 아닌 건 또 안 되는 건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숲디 : 네네)

그리고 시쓰기도 저는 정말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 시만 생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한 25살 무렵에~
그래서 저는 등단이 좀 비교적 쉽게 됐는데 데뷔를 빨리 했는데, 시에는 힘이 아주 많이 들어 있었어요. (숲디 : 음~)
에너지가 과잉 그리고 좀 괴로운 소리 그런 것들이 특히 시는 좀 그런 장르이기도 하잖아요. (숲디 : 네네)
근데 그게 되게 지금 보면 그 에너지가 아름답지 않은 건 아니지만, 계속 그렇게 살면 사람이 너무 피폐해지고 죽을 것 같더라고요.

숲디 : 아까 또 상한다는 표현이 될 수도 있고~

박연준 : 맞아요. 아 그러니까 그래서 제가 오래 시를 못 쓸 것 같았어요.
그러니까 저는 너무 슬픔에 극에 다달아서만 시를 썼기 때문에 그러면 인생이 같이 너무 힘들어지잖아요.
그래서 시 입장에서도 그거는 별로 이렇게 좋을 것 같지 않았고,(숲디 : 네네) 자연스럽게 오래 계속 쓸려면 제가 좀 건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디 : 음~)
그 전에는 좀 감정적으로 기복이 심했고 너무 애를 쓰다 보니까 문제점들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괜찮아지긴 하는데 (웃음)

숲디 : 애를 좀 덜 쓰게 되나요?

박연준 : 그렇죠, 그때보다는 덜 쓰고 자연스럽게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면~

숲디 : 아까 또 그 20대때 의 이야기를 또 해 주셨는데, 그때는 뭐 적어도 지금보다 더 많은 이것저것 애를 많이 쓰셨으리라 생각이 들곤 하는데, 그때 또 어떻게 시를 쓰셨는지도 궁금해요.

박연준 : 그때요? 어떻게 썼는지? (웃음)

숲디: 그니까 어떤 시를 쓰셨는지도 궁금하기도 하고, 마침 또 20대때 즐겨 듣던 음악을 골라오셨다고 얘기를 전해 들었는데, 한번 좀 시를 연주곡과 함께 시낭송을 한번 시인께서 해주시면 어떨까~ 괜찮으실까요?

박연준 : 네네, 제가 이 음악은 정말 많이 들었던 ost 전체를 계속 반복해서 듣던 한 10년간 들은 것 같아요.

숲디 : 아~ 10년 동안이요? (박연준 : 네) 그럼 시를 쓰시면서도 음악을 들으시는 건가요?

박연준 : 시를 쓸 때는 음악을 다 끄는 것 같긴 해요. 근데 시를 위해서 음악을 계속 듣기도 하죠. (숲디 : 쓰기 위해서~)
근데 진짜 진짜 시를 쓸 때는 음악이 좀 거슬려요. 같은 장르라 좀 부딪히기도 하죠.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그러면 골라오신 노래를 저희가 bgm으로 깔아드릴 테니까 한번 시를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연준 : 네, 이거 되게 오래된 시인데 (숲디 : 그러니까요) 15년 전의 시거든요. (숲디 : 네) 등단작인데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00:15:39~] 이영애 – Plaiser D`amour (플레이저 다무어)

얼음을 주세요 / 박연준

‘이제 나는 남자와 자고 나서 홀로 걷는 새벽길
여린 풀잎들 기울어지는 고개를 마주하고도 울지 않아요.
공원 바닥에 커피 우유 그 모랫빛 눈물을 허뿌리며
이게 나였으면, 이게 나였으면!
하고 장난질도 안쳐요.
더 이상 날아가는 초승달 잡으려고 손을 내뻗지도
걸어가는 꿈을 쫓아 신발 끈을 묶지도
오렌지주스가 시큼하다고 비명을 지르지도
않아요, 나는 무럭무럭 늙느라

케이크 위에 내 건조한 몸을 찔러 넣고 싶어요.
조명을 끄고
누군가 내 머리칼에 불을 붙이면 경건하게 타 들어갈지도
늙은 몸을 위해 박수를 치는 관객들이 보일지도
몰라요, 모르겠어요

추억은 칼과 같이 반짝 하며 나를 찌르겠죠.
그러면 나는 흐르는 내 생리 혈을 손에 묻혀
속살 구석구석에 붉은 도장을 찍어 혼자 놀래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새벽길들이 내 몸에 흘러와 머물지
모르죠,해바라기들이 모가지를 꺾는 가을도
궁금해하며 몇 번은 내 안부를 묻겠죠
그러나 이제 나는 멍든 새벽길 휘어진 계단에서
늙은 신문 배달원과 마주쳐도
울지 않아요’

박연준 시인의 시낭송과 함께 ‘봄날은 간다’ost 중에서 들으셨습니다.

숲디 : 이거 어떻게~ 제목을 어떻게 읽어야 되는 거예요?

박연준 : 이게 아마 ‘플레이저 다무어’ 이게 불어인데 아마 사랑의 기쁨~

숲디 : 아~ 사랑이 기쁨. 음악과 함께 또 들으니까 굉장히 좋았고 무엇보다 시인의 등단작을 시인께서 직접 읽어주시니까~

박연준 : 그러니까요. 저도 이게 되게 이상한데~

숲디 : 오랜만에 읽으시는 건가요, 혹시?

박연준 : 15년 만에 있는 것 같은데요. (웃음)

숲디 : 그 뒤로 읽으신 적은 없으신가요?

박연준 : 어~ 근데 이렇게 소리 내서 사람들에게 들려드린 적은 한 번도 없죠. (웃음)

숲디 : 크으~ 영광입니다. 정말 근데 정말 제가 시인께서 이제 낭송을 직접 하시는 거를 이번에 또 두 번째 들어보는데, 지난번에 이제 이우성 시인께서 시인 나오셨었거든요. (박연준 : 아~ 이우성 시인)
근데 이우성 시인께 너무 죄송하지만 너무 좋네요. 압도적으로 너무 좋네요. (숲디, 박연준 웃음) (숲디 : 나긋나긋하게~)

박연준 : 아니 근데 승환 씨 되게 나긋나긋하게 승환 씨도 노래를 되게 시처럼 부르시잖아요. 사실 시가 노래이기도 한데, 저는 근데 노래 부를 때 제가 k팝 스타 때부터 봤는데~

숲디 : 진짜요? 시인도 k팝스타를 봐요?

박연준 : 그럼요, 저는 그때 박진영 씨가 말하는 걸 듣고 어쩜 이렇게 시랑 똑같이 시 쓰는 것과 그 작법이 너무 똑같은 거예요, 되게 공감했거든요. (숲디 : 어~) 그래서 약간 얄밉기도 했지만 그 심사평 할 때 근데 사실 공감도 많이 하고 근데 되게 저거 정말 저건 진짜로 부르는 거다~ 그렇게 감탄 했죠.

숲디 : 아~ 감사합니다. 근데 진짜 저도 마치 이게 시낭독이 음악처럼 들린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정말 좋아하는 음악의 라이브를 들었을 때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의 라이브를 들었을 때 그러니까 음원을 들었을 때와 라이브를 들었을 때 굉장히 차이가 다르잖아요.
직접 이렇게 바로 앞에서 낭독하시는 걸 들으니까 마치 그런 라이브 전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박연준 : 그 시가 사실 종이에 이렇게 적혀 있으면 어렵다고 사람들이 느끼기 쉽고 좀 재미없다고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이게 시는 되게 소리가 언제나 소리가 되고 싶어 하는 장르거든요. 저는 시가 책 속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해요. 소리가 되어지길~ (숲디 감탄)
그래서 어렵다고 느끼시는 혹시 독자분들 있다면 방에서 그냥 펼쳐서 읽어보시면 이해가 받으려는 장르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읽으시면 되게 좀 다를 거예요. 누가 읽든~

숲디 : 와우~ (감탄) 활자들이 소리가 되어지길 기다리고 있다~ (박연준 : 네네) 진짜로 시인이시라 표현이 남다르십니다. 근데 저는 이 시를 읽고 있는데, 그냥 저의 개인적인 감상이 되게 이게 사실 20대때 아까 말씀 들어보니까 25살에 쓰신 시이기도 한데 뭐랄까요, 서서히 늙은 게 아니라 갑자기 확 늙어버린 사람이 느껴지는 거예요.

박연준 : 네, 이거 어떻게 이렇게 잘 아시죠?

숲디 : 맞아요?

박연준 : 네네, 그런 기분으로 썼어요. (숲디 : 정말?) 제가 2004년 8월 5일에 썼었어요. 이걸~

숲디 : 그거 날짜도 기억하시는구나.

박연준 : 그리고 이 시를 쓰면서 약간 좀 제가 오늘 책에 썼는데 저 스스로가 파란 불꽃으로 이렇게 솟아오르는 듯한 길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썼거든요. 이 시를 쓸 때~
근데 나는 어느 시절을 겪었고 무언가를 겪고 완전히 늙어버렸어~ 다시 예전으로 못 돌아가라는 심정으로 쓴 거예요.
근데 그걸 승환 씨가 정확히 읽어주신 거예요.

숲디 : 오우~ 시인께서 또 그걸 잘 담아내셨으니까 어~ 그렇군요. 굉장히 좀 뭐랄까요, 새벽이라는 그 그림이 어떤 그 무드가 확 느껴지는 그런 시였던 것 같습니다.

박연준 : 그때 당시에는 이 첫 줄이 이제 나는 남자와 자고 나서 홀로 걷는 새벽길이잖아요, 굉장히 파격이었거든요. (웃음)

숲디 : 네, 저도 첫 줄 보고 좀 놀라긴 했습니다.

박연준 : 그래서 다들 제가 이걸로 신춘문예 당선했을 때 전화가 왔죠.
왜 이렇게 시를 야하게 쓰냐 (웃음) 이렇게~ (숲디 : 야하다~) 그래서 그게 아닌데, (숲디 : 야하진 않은데~) 저는 되게 슬픈 얘기를 썼는데 당시 사람들은 이제 거기에 주목을 해서 이해를 잘~

숲디 : 굉장히 쓸쓸한 그림이 그려졌어요.

박연준 : 네, 맞아요.

숲디 : 네~ 굉장히 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이 시 하나로만 이야기를 계속하게 될까봐 일단 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갖고 오신 음악 ‘봄날은 간다’의 ost 이 노래를 20대때 정말 많이 들으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점이 좀 마음에 들으셨던 걸까요?

박연준 : 제가 음악가들 잘 모르지만 이 ost를 조성우라는 음악 작곡가가 전체를 다 프로듀싱 했다고 알고 있는데, (숲디 : 네네)
그분이 시적 감성을 갖고 있는 그냥 저는 시를 쓰는 사람만 시인이라고 생각을 안 하는데 시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후배들하고 얘기를 해보니까, 박준 시인 인기가 많은 박준 시인도 그렇고, 저랑 친한데~ 임경섭이라는 시인도 이 ost를 그렇게 좋아했대요.

숲디 : 아~ 그게 뭔가 뭔가 말로 설명할 수는 없는 정서적인게 있나 보네요.

박연준 : 그래서 이 ‘봄날은 간다’ 영화가 참 좋워낙 좋았지만 음악도 정말 좋았거든요. 그래서 계속 듣는 거죠. 그 정서가 좋아서~

숲디 : 아~ 시적인 것이 그게 맞닿은 지점이 있다라는게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음악과~

박연준 : 네~ 아주 아주 닮아 있죠, 닿아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닿아 있는 것 같은~ 알겠습니다. 다른 노래도 이제 또 굉장히 즐겨 들으신 노래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노래 한번 들어볼까요?
살짝 깔아주시면~ 지금 이 흐르고 있는 음악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 3악장 알레그로’ 굉장히 기네요. (웃음)

박연준 : 이 음악은 정말 이제 막 파도처럼 격정이 있잖아요.
근데 제가 이 음악은 그 스물다섯 때인데 고시원에 제가 한 세 달 정도 살게 됐던 때가 있었어요. (숲디 : 네네)
종이 가방 쇼핑백 같은 그 종이가방 세 개의 짐을 싸서 무작정 나와서 이제 고시원에 들어가 있는데, 혼자 이제 우울하니까 일기를 쓰고 적적해서 ebs를 틀어놨어요.
외국인 피아니스트가 뚜벅뚜벅 걸어서 피아노 앞에 앉더니 이 음악을 연주하는 거예요.
어~ 근데 제가 막 펑펑 울었어요. 펑펑 울면서 이 음악이 그때 제 감정이랑 너무 닮아 있는 거예요. (숲디 : 음~)
그래서 음악이 정말 가사가 없는데도 이 클래식에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있고, 내 마음을 어떤 언어보다 얘가 더 대변해 주고 있는 그래서 저는 되게 충격을 받았죠.
그래서 이게 뭔지도 몰랐는데 마지막에 이제 다 연주를 끝내고 ‘베토벤의 템페스트 피아노 17번의 3악장’ 이라고 그래서 제가 이렇게 귀퉁이에 적어놨어요.

숲디 : 아~ 지금 들어보니까 굉장히 시와 음악이 굉장히 맞닿아 있는 지점이 많다 라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작가님들 시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음악과 굉장히 친밀하신 분들이 많으시고~
알겠습니다. 베토벤의 음악 또한 우리 시인께서 많이 들으시던 20대때 많이 들으시던 곡이었는데, 우리 이쯤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간을 잠시 갖고 오겠습니다.
광고 들고 올게요. (웃음)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초대석 박연준 시인과 함께하고 있고요.

숲디 : 아~ 되게 차분하게 말씀을 너무 잘 해주셔서 저도 진행을 하고 있지만, 굉장히 이 시간 자체를 굉장히 감상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박연준 : 아~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잘 즐기고 계신가요?

박연준 : 네, 편하시다는 말씀이죠? (숲디 : 그럼요) 네 저도 뭐~ (숲디 박연준 웃음)

숲디 : 우리 음악에 관한 또 얽힌 사연이 굉장히 많은~ 시인께서 또 얘기를 해주셨는데 하나를 더 갖고 와주셨어요.
어떤 노래 또 우리 얘기 나누실 건가요?

박연준 : 몇 곡을 골라오라고 해서 제가 되게 어렵게 골랐는데, (숲디 박연준 웃음) 연말이 돼서 제가 또 연말에는 항상 듣는 음악이 있어요. 일단 캐롤을 가사가 없는 캐롤을 계속 틀어놔요. 한 11월부터~그리고 더불어서 많이 듣는 음악이 노라존스의 ‘디셈버’예요. 12월이라는 그 노래인데~
이 음악이 이상하게 먼 곳에 있는 기분이 들게 해요. 먼 곳에서 집에 가고 싶은데 이런 기분~ 그러니까 약간 떠난 자 이방인의 기분을 느끼게 해서 되게 좋아해요.

숲디 : 한 방송에서 시는 상태라는 말씀을 하셨다고요? 음악을~ (박연준 : 그렇죠?) 그게 어떤 이야기인가요?

박연준 : 그 시인이 직업인가를 묻는 분들이 계시는데, 시인이 직업이 될 수 있는가 근데 사실 시인은 직업이 될 수는 없는 것 같고요.
직업인은 돈을 벌어야 되는데 시가 이렇게 돈이 되는 일이 아니기도 하고, 그런 직업으로서의 시는 가능하지 않고 오히려 좀 상태인 것 같아요. 시를 쓰는 상태~ 그래서 지금은 제가 시인이 아니에요.
저는 그냥 사람 박연준으로 앉아 있는 거고(웃음) 또 근데 또 이게 저만 그런 게 아니라, 승환 씨도 노래를 부를 때 그 승환 씨와 그냥 일상생활 할 때 다르잖아요. (숲디 : 네네) 그런 거랑 똑같은 것 같아요.

숲디 : 어~ 하나의 어떤 상태다~

박연준 : 네네 그렇죠. 그 노래가 잘 될 때 있는 것처럼 시가 안 될 때는 또 안 좋은 상태고 그런 것 같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시인께서 또 좋아하셨던 노래 노라존스의 ‘디셈버’ 이 노래 한번만 들어보도록 할게요.

[00:29:55~] Norah Jones – December (노라 존슨 – 디셈버)

노라존스의 ‘디셈버’ 들으셨습니다.

숲디 : 아~ 시인께서 말씀하신 또 그러한 감상도 있지만 그냥 마냥 좋네요.

박연준 : 그렇죠.

숲디 : 노라 존스라는 뮤지션은 워낙 지구인들이 사랑하는 뮤지션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 (박연준 : 맞아요 목소리가~) 참 또 이 새벽에도 참 어울리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00:30:40~]
김상엽 씨께서

‘글에 대한 표현과 말하실 때 느껴지는 감성이 너무 좋네요.
마지막으로 산 책이 정유정 작가님 책인데, 내일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사서 읽어봐야겠네요.’ 하셨습니다.

박연준 : 이이고 감사합니다.

숲디 : 홍보가 되고 있습니다. (웃음)

박연준 : 그러네요. 밤에 영업을 체크한 건~ 네~ (웃음)

0918 님께서는

‘시 읽을때 글을 여러 번 보고 또 보고 글 자체에만 집중해서 읽어왔는데 시인님 말씀이 머리를 퉁 치네요.
앞으로 시 읽을 때 소리 내어 읽어봐야겠어요. 또 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요.’

숲디 : 그러면 혹시 시인께서는 시를 쓰실 때 직접 소리를 내서 쓰시기도 하나요?

박연준 : 아~ 쓸 때는 다 쓸 때까지 크게 소리를 내지 않는데, 어느 정도 쓰고 나서는 계속 소리를 내면서 고쳐요.
퇴고할 때는 소리를 계속 내죠, 시 일때 더 하죠. (숲디 : 아~) 산문도 소리를 내서 고치는데 산문에도 리듬이 있거든요.
근데 시는 이제 진짜 노래 저는 이게 시인이 작곡가처럼 언어를 작곡하는거 라고 생각을 하고 독자분들이 연주를 해주시는 거예요. 불러주시거나~ (숲디: 음~ 네네)
그러니까 독자분이 완성을 하는거고, 저는 작곡을 하는 사람이니까 언어로 많이 불러보는 거죠. 계속~

숲디 : 아~ 그런 거군요. 저도 사실 뭐 그냥 이제 가사를 쓰거나 시인 앞에서 부끄럽지만 뭔가 끄적이거나 할 때 계속 읽어보게 되더라고요.
뭐 예를 들어서 ‘얼음 주세요’ 하면 이제 나는 남자와 자고 나서 홀로 걷는 새벽에 계속 읽어야지 뭔가 이렇게 되는 것 같은데, 괜히 이렇게 공통점을 찾고 싶었습니다. (큰웃음)

박연주 : 아니에요.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그리고 이지희 님께서는

‘다정함은 자세다. 어떤 상황에서 떠오른 생각이 아닐까 싶은데요.
너무 공감 가서 오래 곱씹어 생각했네요.’

숲디 : 이 말도 굉장히 또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셨어요. 요정들께서~

박연주 : 그쵸, 왜 다정한 사람을 다들 좋아하잖아요.
근데 어느 날 저 사람은 왜 나에게 다정하고 저 사람은 다정하지 않은가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을 하다가, 다정한 사람을 보니까 뭔가를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해줄까 라고 물어보는 사람이더라고요.
준비하는 사람~ 이게 필요해 뭐가 필요한지 보고 전혀 내가 그렇게 생각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뭘 가져다 주거나 가져다 주려고 하는 사람~ 그래서 그게 자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숲디 : 캬아아~ ‘다정하면 자세다’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를 보면 시는 상태라기보다 그냥 타고나는 건가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발등에 내리는 눈’이라는 시가 또 굉장히 근사하더라고요. (박연준 : 네~)
여기도 사연이 있던데 이제 좋아하는 분과 술 한 잔을 했던 눈 오는 밤이었다고요.

박연준 : 그러니까 아주 좋아하는 분은 아니고 제가 꽤 호감을 갖고 있는 분이고 어려운 분인데, 제가 너무 춥고 술도 마시고 해서 택시를 탔는데 둘이 택시를 탄 건데 오줌이 너무 마려운 거예요.(숲디 : 아~)
참아야 되는데 못 참겠어서 (숲디 : 난감하죠) 밤에 낭만적이고 눈이 펑펑 오는데 (숲디 웃음) 그래서 제가 세워달라고 저는 화장실 가야 된다고(숲디 : 오우~) 말을 했더니 택시기사와 그분이 동시에 참으라는 거예요.
참았죠, 그래서 5분에서 10분을 더 가다가 너무 급해서 바로 차를 세워주세요~ 막 이렇게 해서 (웃음) (숲디 : 아~)
어떤 빌딩(숲디 : 네~ 웃음) 되게 큰 호텔 같은 빌딩이 주차장에 들어가서 화장실까지 갈 너무 오래 참아서,(숲디 : 아이고~) 그게 없어서 제가 눈밭에 엉덩이를 까고 오줌을 누면서 (숲디 웃음)
망 보러 멀리서 망을 보시라고 오지 마세요~ 이러면서 그렇게 오줌을 누는데 온갖 상념이 (웃음, 숲디 : 아~) 다 지나가더라고요. 그래서 눈은 계속 내리고 너무 화나고 조명이 켜진 것처럼~
그런 일이 있다가 실은 한참 뒤에 쓴 거예요, 그걸 그 사건을 가지고 있다가~

숲디 : 그렇게 쓰여진 시군요. (웃음) 제가 앞서 너무 근사한 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웃음)

박연준 : 그 상황이 재미있었는데 두고두고 생각할 때마다 좀 아름답기도 해요(숲디 : 음~) 웃기고~ (웃음)

숲디 : 아~ 이래서 우리 시인을 두고 귀엽다라는 표현을 하시는구나를 (박연준 웃음) 또 솔직한 굉장히 또 이 얘기도 여러 군데서 하시는 얘기가 아닐까?

박연준 : 아니요. (숲디 : 그러진 않으셨구나) 이렇게 책에만 쓴 애기인데 처음인데 (숲디 : 용감한 또~) 근데 이게 사실 오줌 안 마려본 사람은 없잖아요. (숲디 : 없죠)
그래서 이게 크게 못 할 말인가? (웃음)

숲디 : 그럼요, 좋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시를 제가 안 읽어볼 수가 없는데, 이번에는 아까 시인께서 읽으셨으니까 제가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00:35:57~]

발등에 내리는 눈 / 박연준

당신이 꽃을 주시는데
테이블에 던져놓고 잊어버린 밤

사라진 것은 밤이 아니라 빛의 다른 이름이다

일회용 컵 뚜껑을 깨물다
입술을 베인다
가벼운 것에 베이면 상처가 숨는다
틈으로 들어오는 것이 빛인지 어둠인지
허공을 더듬는 거미의 열기인지
허방, 이라는 계단인지

눈밭에서 참았던 오줌을 누며 생각한다
지금,
어딘가에서 젖니들은
여전히 지붕 위를 날고 있을 것이다.
발등에 내리는 눈처럼 흩날릴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사라진 얼굴들
눈밭에 풀어놓으니
녹는다

까놓은 엉덩이로 별이 떨어지면
별의 자식을 수태할 것만 같다.

이제 어떤 키스가
내 입술을 벨수 있을까?

박연준 시인의 ‘발등에 내리는 눈’ 읽어봤습니다.

박연준 : 저 지금 듣는데 뭐 울 뻔했어요.

숲디 : 어~ 진짜요?

박연준 : 네, 뭐랄까 너무 시를 잘 읽어주시기도 하고, 목소리도 좋고, 그냥 어딘가 깊숙이 먼지 쌓인 곳에 있던 시가 쓰다듬을 받은 기분이에요.

숲디 : (감탄) 그래요?

박연준 : 너무너무 제가 감동했어요. (숲디 : 아이고~)감사합니다.

숲디 : 아~ 시가 너무 좋아서 그런데 또 앞서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까 저는 사실 이 시를 미리 읽어봤는데 첫 연애 이제 당신이 꽃을 주시는데 테이블에 던져놓고 잊어버린 밤이 왜 그랬을까를 생각했거든요.
근데 어떤 그냥 (웃음) 그냥 1차원적으로 급한 마음이 떠오른 거 있죠. 택시 안에서 급한 상황~ (숲디 박연준 웃음)

박연준 : 오줌이 마려워서 꽃을 던진 ~

숲디 : 꽃이고 뭐고~ 그런 상황도 그려지기도 했고요. (숲디 박연준 웃음) 아이고~ 어떻게 그 상황에서 이런 시가 나왔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박연준 : 그러니까 그 상황에서 나온 건 절대 아니고, 한 그 일이 있고 1년 정도 후에 그러니까 시가 바로바로 쓰이지 않고 그냥 그 상황이 더 시 같을 때가 있어요. 어떤 때는~ (숲디 : 네네)
그래서 그거를 시가 못 견딜 때가 있어요. (숲디 : 음~ 네) 시도를 하는데 그 상황을 그냥 계속 갖고 있는 거예요. 일 년 동안 어디 말도 안 하고~ (숲디 : 네)
그러다가 나중에 쓰는데 이렇게 그냥 풀어져 나온 거예요.

숲디 : 음~ 알겠습니다. (감탄) 시인님 산문집 제목처럼 이제 인생은 이상하게 흐르는 것 같기도 해요. 말씀들을 좀 들어보니까~
지금 이야기에 어울리는 노래를 가지고 오셨다고 하는데, 이 노래 한번 같이 들어볼까요? 어떤 노래일까요?

박연준 : 네, 비틀즈의 ‘오브라디 오브라다’.

‘오브라디 오브라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 노래 듣고 와서 얘기 좀 더 나눠볼게요.

[00:39:24~] The Beatles – Ob-La-Di, Ob-La-Da (2018 Mix) (비틀즈 – 오브라디 오브라다)

숲디 : 비틀즈의 ‘오블라디 오블라다’ 맞죠?

박연준 : 네, 맞습니다.

숲디 : 좋습니다. 오늘 음악의 숲 박연준 시인과 함께 했는데,

[00:39:54~]
장옥선 님께서 지금

‘솔직한 시 한편 고급진 낭독의 시 한편 오늘은 대박 아름다운 밤이네요.’ 하셨습니다.

숲디 : 오늘 음악의숲에서 함께하셨는데 어떠셨나요?

박연준 :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꿈이 DJ였거든요.

숲디 : 진짜요? 너무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박연준 웃음)

박연준 : 아~ 그래요? 장르 희망에 항상 적어놓으라고 하면 저 혼자 DJ 이렇게 썼거든요. (숲디 : 어어~)
음악을 탁 틀어주고 인사하고 이런 거 하고 싶었는데, 저는 좀 소원을 푼 것 같아요.

숲디 : 정말 DJ 너무 잘하실 것 같고(박연준 : 아닙니다) DJ를 만약에 하신다면 저는 정말 애청자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를 DJ를 하시면서 중간중간 하시는 어떤 솔직한 이야기들에 굉장히 감동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박연준 : 감사합니다. (웃음) 승환 씨가 있기 때문에 저는 편안히 방에서 시를 쓰도록~ (박연준 숲디 웃음)

숲디 : 마지막으로 우리 숲의 요정들께 인사 나눠주시면서 인사 나눌 텐데 인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연준 : 네, 오늘 밤 12시 넘어서 음악과 시와 정승환과 함께 있어서 저는 너무 행복했고요.
많은 분들이 시를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항상 소리 내서 좀 읽어주고 가까이 하는 그런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숲디 : (감탄) 우리 또 시인께서 말씀하시니까

[00:41:24~]
7401 님께서

‘오늘 음숲에 오신 시인 님이 참 귀여우시네요.
시를 사랑하는 숲디랑 잘 어울리는 시인 님이세요.
저도 내일 서점에 들러 박연준 시인의 시집 한 권 사서 읽어야겠어요.
좋은 시와 시인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하셨습니다.

박연준 : 저도 감사합니다.

주은다 님께서는

‘시인 님 대화가 깊어질수록 더 이야기하고 싶어지네요.’

그러니까 자꾸 뭔가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는 그런 또 음성과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정미 님께서는

‘왠지 눈만 보면 시인님 생각 아~ 내리는 눈 눈만 보면 시인 님 생각 문득 날 것 같아요’ (박연준 숲디 웃음) 라고 굉장히 함축적인 이야기를 또 해주셨고요.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마지막 곡으로 가져오신 곡 있다고 들었습니다.

박연준 : 이거는 아이유의 ‘가을 아침’ 이라는 리메이크 곡인데요, 저는 이 노래 들으면 약간 다듬이 방망이 소리 듣는 것 같아서 좀~

숲디 : 무슨 방망이요?

박연준 : 왜 다듬이질 하는 거 있잖아요. (숲디 : 아~ 네네) 그 소리처럼 편안해져서 (숲디 : 어~) 한번 밤이지만 가져와 봤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아이유의 ‘가을 아침’ 들으면서 오늘 박연준 시인님과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늦은 밤 나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박연준 : 네, 고맙습니다.

저는 이 곡 듣고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숲디 웃음)

[00:42:50~] 아이유 – 가을아침

[00:43:50~] 엠씨더맥스 – 어디에도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3부 시작했고요.

[00:44:21~] 안정환 님께서

‘숲디 저 울산 사는 고1 남고생이에요.
어제 시험 끝나고 오늘 저까지 다섯 명이서 ‘조커’ 보러 갔다왔어요. 친구들은 그저 그랬다고 했는데 저는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숲디도 시간 나면 영화도 보시고 하면 좋겠어요.
내일부터 다시 일곱시 전에 일어나서 등교할 생각하니 숲디 목소리를 꼭 듣고 자야 할 것 같아요. 사연 몇 번 남겼는데 아직은 아쉽게 불린 적은 없네요. 그래도 또 남겨봐요. 앞으로도 자주 듣고 남길게요 숲디~ 엠씨더맥스 ‘어디에도’ 부탁드려요. 좋은 밤 되세요.’

하셨습니다. 야~ 다섯 명이서 ‘조커’ 보러~ 전 처음에 조카 보러 간다는 줄 알고 죄송합니다. (웃음)
내일부터 등교 잘 하시고요, (웃음) 조커 재밌었죠?

자~ 3부에서는 여러분들의 음성을 좀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죠, 내 인생의 단 한 곡 준비돼 있어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계속해서 받겠습니다. #8000번 짧은 건 50번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박연준 시인님께서 가시고 나서 또 굉장히 많은 반응이 왔는데, 음~ 오늘 참 뭐랄까요? 따뜻하고 또 깊은 그런 시간이었죠.

9349 님께서

‘달고 귀여운 두 분의 대화 너무 감사해요.
괜히 시인 님 귀갓길 챙겨드리고 싶어요.’ (웃음)

그리고 0931 님께서는

‘시는 이해하기 힘든 장르라 생각했는데, 비하인드 스토리를 같이 들으니 그림이 그려지네요. 너무 재밌었어요.’

또 강소희 님께서는

‘시인은 소리나 풍경을 단어나 구절로 표현하는 특별한 솜씨를 지니신 분들인 것 같아요. 시인 님 또 오셨으면 좋겠어요.’ 하셨습니다.

언젠가 또 신간을 출간하시면 모셔보면 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그리고 이예원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야근 중인 요정입니다.
저는 입사한 지 1년 조금 넘었는데, 일을 잘하는 건지 일을 못하는 건지, 아직도 집에 못 가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고) 저녁으로는 베이글을 시켜서 지금 기다리고 있어요.
그동안 일하는 게 재밌고 회사 생활이 즐거웠는데, 요즘 조금 지치는지 일에 대한 권태기가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해야 할 게 많은데도 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눈치를 보면서도 다른 이유들을 찾으며 자꾸 다른 일들을 하려고 하네요.
빨리 극복하여 원래 저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저의 신청곡 틀어주세요. 백아의 ‘테두리’ 신청합니다.
‘내 맘은 무뎌지지 않으니 익숙해지지만 말아주시오. 깊어질수록 슬피 운것도 아닌 부슬비처럼 나 살아갈테요’ 라는 가사를 정말 좋아하는데 요정님들도 숲디도 한번 들어보세요.’ 하셨습니다.

아~ 이 시간까지 또 일을 하고 계시는 그래요, 마무리 모쪼록 잘 하시고 조심히 잘 들어가길 바랄게요,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듣죠. 백아의 ‘테두리’

[00:47:32~] 백아 – 테두리

[00:48:30~] ‘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충남 공주에 사는 열아홉살 전지수 씨의 내 인생에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49:11~]

‘안녕하세요, 숲디! 충남 공주에 사는 19살 전지수라고 합니다.
요즘 불완전한 미래 걱정 때문에 고민이 많아서 쉽게 우울해지는 날이 많아요.
그럴 때마다 미래에 내가 무슨 일을 하면서 지낼지 터무니 없는 상상을 하면서 우울한 마음을 조금 떨쳐보는데요.
그때마다 들었던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트로이 시반의 ‘유스’입니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현지의 힘듦은 조금 덜어내고, 앞으로의 멋진 제 청춘을 생각하게 되는 노래예요.
숲디와 요정분들이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셨겠지만, 이 노래를 들으며 예쁜 청춘을 떠올려보는 잠깐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숲디 꼭 틀어줄 거죠?’

[00:49:57~] Troye Sivan – YOUTH (트로이 시반 – 유스)

트로이 시반의 ‘유스’ 들으셨습니다. 전지수 씨의 ‘내 인생의 단 한곡’이었고요.

엉뚱한 상상을 하기도 하고, 뭔가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에 고민이 되기도 하고, 미래의 자신에 대해서 상상을 하면서 불안감을 떨친다고 합니다.
우울할 때마다 생각하는 그 엉뚱한 상상이 뭐냐고 여쭤봤더니, 스물여섯 살에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직장인 라이프를 즐기는 상상이라고~ 또 서른두 살에 결혼하는 상상~
뭔가 끊임없이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그런 상상 뭐 엉뚱한 상상까지는 아닌 것 같긴 하지만요 그래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이겨내기도 하고 그랬다고 합니다.

음~ 어제도 얘기했던 것 같은데 노래로 어떤 시간을 견디는 뭔가 이겨내고 잊어버리고 하는 것들이 참 신기한 것 같아요. 그게 잠깐이나마 된다라는 거~ 네~ 아무튼 우리 19살 어~근데 성함이 전지수 씨가 아니라 김지수 씨예요? 또 제가 이름 틀렸나요? 전지수 씨 맞죠? 전지수 씨~ 지금 김지수 씨라고 또 얘기를 들은 것 같아서 자~ 아무튼 이렇게 해서 만나봤고요.

우리 이어서 두 번째 사연 만나볼게요.
이어서 두 번째 사연은요. 21살 김희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곡’입니다.

[00:52:06~]

‘안녕하세요. 저는 요정이자 어스인 21살 김희진입니다.
모두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이 있으셨거나 계속해서 찾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해요.
저는 중3 때 나는 어떤 음악을 좋아할까라는 궁금증을 가장 먼저 가졌어요.
언니가 듣는 노래가 좋아 보이면 몰래 제 mp3로 옮기는 거 말고, 제가 직접 찾아서 들어보는 능동적인 자세로 말이에요.
가장 먼저 라디오를 들었을 때 제 마음을 후려쳤던 노래가 바로 윤상과 다빈크가 듀엣으로 부른 ‘왈츠’입니다.
이 곡에서부터 누가 이 곡을 위해서 애썼는지 확인하다 보니, 내가 선택해서 듣는 음악의 소중함 내가 만들어 나가는 나 자신에 대한 만족감과 자신감이 자라더라고요.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곡, 숲디와 요정님들과 함께 듣고 싶어요.’

[00:53:05~] 윤상 – Waltz (Duet With Davink) (왈츠, 듀엣 다빈크)

(웃음) 네~ 듣고 오신 노래는 (웃음) 21살 김희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윤상과 다빈크의 ‘왈츠’였습니다.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해서 들었던 노래라고 하는데요. 지금 미니의 많은 분들이 ‘후려치다’ 라는 표현에 꽂히셨다고~

[00:53:58~]
2350 님께서

‘후려친다는 말 진짜 오랜만에 듣는 것 같아요. 귀여우셔 후후 하셨습니다.’

어~ 귀를 후려치는(웃음) 그래요, 목소리가 굉장히 차분하셨잖아요.
좀 뭔가 이렇게 약간 어두운 톤이셨던 것 같은데, 그렇게 잔잔하게 말씀하시다가 제 귀를 후려치는 뭐 이렇게 얘기하시니까 (웃음) 되게 후려쳤습니다. 저를~(웃음)

여러분들 처음으로 스스로 선택해서 들었던 노래 다들 있으시죠?
음~ 저 같은 경우에도 사실 음악을 그냥 어디선가 들려오는 대로 들었던 사람이었는데, 음악을 처음으로 이렇게 스스로 찾아들었던게 정확히 기억나는 것 근데 약간 헷갈리긴 해요. 지금 그 시기가~
제 기억이라면 ‘라디오 헤드’의 노래를 처음으로 찾아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또 ‘김광석’ 고 ‘김광석’ 선생님의 노래들을 또 처음으로 그 음악이 너무 좋아서 다시 듣고 싶어서 검색해서 찾아들었던, 음~ 그런 또 기억은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음~ 1326 님께서

‘숲디, 내일 전공시험인데 공부를 안 했어요.
그치만 라디오는 포기할 수 없어서 숲디 목소리 들으며 공부 중이에요.
눈은 공부하고 있지만 귀는 자꾸 라디오로 가네요.
아~ 저 오늘 밤새야 할 것 같아요. 응원해주세요.’ 하시면서

스텔라장의 ‘카페인’ 신청하셨습니다. 가사가 지금 제 상황이랑 많이 비슷하다고~

음~ 알겠습니다. 공부를 하셔야 하는데 공부를 해야 할 때는 항상 다른 것들이 자꾸 눈이 가고 마음이 가죠. 그래요. (웃음)

그전에 우리 ‘내 인생의 단 한곡’ 인별그램을 좀 홍보 홍보가 아니라 참여 고지를 좀 해야 되는데, 여러분들의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도 나눠주세요.
지금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이런 것들을 받고 있는데, 부족하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웃음) 용기를 내서 많이 나눠주시기를 아주 활짝 열려 있으니까요. (웃음)
그래 남겨주세요.

그럼 우리 1326 님께서 신청하신 스텔라장의 ‘카페인’ 같이 들을게요.

[00:56:29~] 스텔라장 (Stella Jang) – 카페인 (Under Caffeine)

스텔라장의 ‘카페인’ 들으셨습니다.

6465 님께서

‘숲디, 오늘 ‘유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프로그램을 봤는데, 유재석 님께서 사람들에게 당신의 인생에서 편집하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라는 질문을 하시더라고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봤는데 음~ 저는 친구들과 사이도 안 좋고 성적도 잘 안 나와서 예민했던 고3 시절을 편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디는 만약 편집한다면 어느 순간을 편집하고 싶으신가요?

아~ 다들 그 편집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겠죠?’
생각보다 많을 것 같아서 하나하나 다 떠올리면 끝도 없을 것 같긴 한데~
음~ 글쎄요, 음악의 숲에서 여러분들 이름을 자꾸 틀렸을 때 (웃음) 자꾸 제가 뭐 작명가로 요즘에 팬분들 사이에서 불리고 있더라고요. 제가~

그것도 뭐 음~ 뭐가 있을까요. 뭐 그런 것들이겠죠?
중요한 공연 같은 데에서 실수를 하거나 그런 순간들 아차 싶은 순간들 있잖아요.
음~ 여러분들은 어떤 순간을 편집하고 싶으신가요? 함께 나눠주세요. 편집하고 싶은 순간~
저도 한번 좀 깊게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4234 님께서

‘숲디, 노잼 시기라고 하세요.
지금 제가 딱 노잼 시기인 것 같아요.
그동안 열정적으로 하던 일도 포기하고 싶어지고 좋아하는 것들을 봐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아요.
노잼시기 극복하고 싶은 마음도 전혀 들지 않아요.
어쩌죠, 숲디도 노잼 시기 온 적 있으신가요?’

아~ 있죠. 뭔가 그냥 뭐랄까 무언가를 의미를 잘 못 느끼고 억지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어떤 뭐랄까요, 열정까진 아니더라도~
그냥 그런 어떤 힘이 없어지는 그런 시기가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웬만한 일에도 감흥이 없어지고 음~ 근데 아직까지의 경험으로는 결국엔 지나가는 시간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아까 박연준 시인의 말씀처럼 애쓰지 않고 있어도 알아서 시간에 해결해 주는 것들이 또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뭐 내가 움직여야만 하는 순간들도 있겠지만, 그리고 참 슬프게도 우리는 그 것을 분별할 수 있는 그런 눈을 갖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내가 움직여야 하는 것인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인지~
아무튼 그래도 괜찮다는 말씀 그냥 가볍게 드리고 싶습니다. 괜찮아요. 그래도~ 그럴 수 있어요.

자 4810 님

‘숲디 동생의 집에 놀러 왔는데요.
평소 풍수지리와 미신에 관심이 많은 동생은 저희 집 벽시계가 느리다며 걱정하는 거예요.
시계는 재물복과 관련이 있어서 멈춰 있으면 안 된다나, 미신을 믿진 않지만 멈추기 전에 베터리 바꿔야 하나 귀가 팔랑되는 중이에요.
권진아의 시계바늘을 신청합니다.’ (웃음)

아~ 그래요? 뭐 제가 저도 뭐 그런 걸 특별히 믿진 않지만, 최근에 저희 어머니께서 96년생 쥐띠들은 서쪽으로 누워야 된댔나 동쪽으로 누워야 된댔나 그 둘이 다른 건데 왜 기억이 안 나죠?
아무튼 그 침대의 방향이 머리를 눕히는 방향이 어느 쪽이어야 된다 그래서, 원래 있던 침대의 방향을 바꿨어요. 최근에~ 그런 것도 있었고~

사실 뭐 오늘은 그 일정 오늘 있었던 일정을 마치고 잠깐 좀 시간이 좀 있어서, 저희 매니저 형과 마침 그냥 바로 앞에 사주 타로 카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기 한번 가볼래요 해가지고 타로를 봤는데, 영 찜찜한 얘기들만 들어가지고 난 원래 안 믿으니까 괜찮아 하고 있는데 괜히 막 좀 신경 쓰이는 거 있죠.
그런 건 있더라고요. 갑자기 여러분들께 나누기는 좀 그런 이야기이긴 한데 뭐 제 건강에 관한 전 건강에 대해서 한번 보겠습니다.
그래서 건강에 대한 타루를 보는데 되게 좀 좋은 것도 있었고요, 안 좋은 것도 있었고 해서 참 그 귀가 팔랑팔랑거리긴 하더라고요.

아무튼 그리고 4642 님께서

‘숲디 전에 만나던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 친구와 인연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고 이제 헤어진 지 2년이 지났습니다.
만났던 그 시간만큼 생각나고 힘들었는데 이제 지나간 시간을 놓아주려고요.
이 정도 힘들었으면 이제 저도 다른 사람 만나고 새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죠.
송하예 ‘새사랑’ 신청합니다.’

그럼요, 충분히 아파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충분히 행복해지셔야 합니다.
우리 신청하신 두 노래 들을게요. 4810 님의 신청곡 권진아의 ‘시계바늘’ 그리고 4642 님의 신청곡입니다. 송하예의 ‘새사랑’

[01:02:28~] 권진아 – 시계바늘

[00:00:00~] 송하예 – 새사랑 (노래 안나옴)

권진아의 ‘시계바늘’ 그리고 송하예의 ‘새사랑’ 들으셨습니다.

0181 님께서

‘숲디, 취케팅 해본 적 있나요?
저 지금 퇴근하고 앉아서 잠을 깨우고 있어요.
넘나 졸리운 것 새벽 2시에 숲디랑 같이 보내면 금방 가겠죠?’

어~ 취케팅을 위해서 잠을 깨우고 있는 건가요?
취케팅, 전 해 본 적은 없습니다.

자~ 3940 님

‘숲디, 제가 집에서 밥을 잘 안 먹거든요.
맨날 편의점 음식으로 대충 챙겨 먹고 인스턴트만 먹어요.
그래서 친한 언니들이 건강식 먹어야 한다고 월남쌈 먹고 왔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요.
일주일치 야채 다 먹고 왔네요. 키키키’

그러면 안 돼요, 그 맨날 편의점 음식으로 먹고 인스턴트만 먹으면 그 진짜 안 좋을 거예요.
영양 체계도 좀 무너지고 잘~ 다 먹고 살자고 잘 살자고 하는 건데 잘 먹어야죠, 잘 챙겨 드세요. 건강하게~

자~ 9350 님

‘숲디, 매운 음식을 정말 못 먹는데 저녁에 제육볶음 먹었어요.
팔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속이 불편했는데, 음숲 들으며 조금씩 몸이 평화를 찾는 듯 해요.’

어쩌다 또 저녁에 제육볶음을? 매운 음식도 못 드시는데, 음악에서 들으시면서 좀 소화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좀 속이 불편할 때 자면 자고 일어나서도 불편하고 자는 동안도 불편하더라고요.
조금 깨어 계시면서 소화를 좀 하시기를 바랄게요. 눕지 마시고 이렇게 일어나서~ 갑자기 왜 잔소리를 하고 있죠? 아까부터 방금전부터~ (웃음)

자~ 우리 아까 편집하고 싶은 순간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3349 님께서는

‘숲디, 저는 고3 때 좋아하던 수학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이 되셨는데, 4월쯤 반 대항 발야구 대회가 있었거든요.
(너무 오랜만이다~ 발야구) 첫 타자로 나갔는데 선생님께서 크게 땡땡아 파이팅 하는 소리를 들으며 공을 뻥 쳤는데, 공은 안 날아가고 신발만 날아갔을 때 그때가 편집하고 싶은 순간이에요.
선생님 잘 지내고 계시죠?’ (웃음)

왜요? 너무 귀여운데 본인은 뭐 창피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귀여운데요. (웃음)

발야구, 발야구 다들 학교 다닐 때 하셨죠?
저는 발야구 참 못했었는데 전 축구는 좋아하고 그래도 나름 되게 잘하는 편이었거든요.
이상하게 그 발야구를 못했어요. 그리고 족구 이런 거 참 희한합니다.

아무튼 편집하고 싶은 순간, 그래요 선생님 음악의 숲에서 듣고 계시죠? 아마 안 듣고 계실 거예요. (웃음)

2023 님

‘숲디, 저도 편집하고 싶은 순간 하면 바로 떠오르는 흑역사가 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였는데 저는 교내 방송반 아나운서였거든요.
여느 때와 같이 월요일 아침 조회를 잘 진행하고 방송이 끝난 뒤 스튜디오를 정리하며 신명나게 춤을 췄어요.
교실에 복귀했더니 친구들이 저더러 춤 잘 봤다고 하는 거예요.
아뿔싸, 카메라가 안 꺼져서 방송 중에 (웃음) 끝나고도 티브를 안 끈 교실이 꽤 있어 제 춤사위가 정규로 생중계 됐던 거죠.
지금 생각해도 아~ 이불킥하는 흑역사 제발 편집하고 싶어요.’

이거 좀 세네요. 이건 진짜 창피했겠다. 아~ (웃음) 전교생이 다 봤을 거 아니야.
야~ 그래요, 뭐 좋은 추억 이렇게 좀 이 야심한 깊은 새벽에 우리의 어떤 (웃음) 어떤 안주거리 같이~

아~ 저도 이렇게 생각하면 진짜 이런 좀 창피한 순간들이 굉장히 많았던 걸로 기억나는데, 막상 떠오르지 않는거 보니까 제 스스로 편집을 했나 봐요, 잊어버렸나 봐요.
저는 잊고 싶은 거 잊어버리는 어떤 능력이 있는건지~ 아무튼 다시 한번 좀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5799 님께서

‘저는 사람 얼굴이나 이름을 잘 기억 못해서 친한 지인분이나 많은 분들에게 실수해요.
그 실수들을 편집하고 싶어져요. 언젠가는 극복할 수 있겠죠?’ 하셨습니다.

음~ 제가 뭐 이렇게 대신 뭐 극복해 드릴 수도 없고 편집해 드릴 수도 없는데, 그리고 대신 이 노래 한번 들으면 어떨까, 떠오르는 노래가 있어서 알리의 ‘지우개’ 같이 들을게요.

[01:07:45~] 알리 (ALi) – 지우개

[01:08:1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밀아의 ‘심술꽃잎’ 이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같은 앨범에 있는 ‘꽃’ 이라는 노래를 또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요즘에 이 2017년 11월에 나왔던 ‘은하수’라는 이 앨범을 참 많이 들어요.
그냥 이렇게 쭉 듣고 있으면 특별한 이유 없이 참 평안해지더라고요, 평온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에 이 목소리도 그렇고 악기 소리 하나하나도 그렇고 그냥 이유 없이 마음을 이렇게 편안하게 해주는 노래여서, 그 중에서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정밀아의 ‘심술꽃잎’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9:16~] 정밀아 – 심술꽃잎


191021(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9~] Whitney Houston – I Will Always Love You
  • [00:06:09~] 유근호 – 집으로 (Album Ver.)
  • [00:12:26~] 죠지 – 바라봐줘요
  • [00:12:26~] 공기남 – Gloomy Star
  • [00:14:43~] 리아 – 엄마… 엄마!
  • [00:18:22~] 존박 – 네 생각
  • [00:32:17~] 마크툽 (MAKTUB) – Marry Me (With 구윤회)
  • [00:33:19~] 이상은 – 넌 아름다워
  • [00:37:07~] Carly Rae Jepsen – Call Me Maybe
  • [00:39:58~] 한희정 – 내일
  • [00:43:59~] 에픽하이 (EPIK HIGH) – Fly (Feat. Amin. J of Soulciety)
  • [00:46:46~] 헨리 (HENRY) – 한강의 밤 (Feat. 로코베리)
  • [00:51:37~] 랄라스윗 (lalasweet) – 서울의 밤
  • [00:51:37~] 김필 – 청춘 (Feat. 김창완)
  • [00:56:05~] 폴킴 – New Day
  • [00:56:05~] 규현 (KYUHYUN) – 그게 좋은거야 (Time with you)
  • [00:58:41~] Ben Folds – The Luckiest

talk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 사랑의 맹세를 담은 제목 때문에 이 노래는요 한때 결혼식 축가로 종종 불리기도 했는데요. 사실 가사를 자세히 보면 이렇습니다.

‘달콤 쌉싸름했던 기억들 그것들만 가지고 나는 떠나요. 이제 안녕이에요. 부디 울지 말아요.’

알고 보면 절절한 이별 노래인데요. 두 남녀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듀오로 활동하던 ‘돌리 파튼’과 ‘포터 왜고너’가 그 주인공인데요. 돌리 파튼이 솔로로 전향하면서 둘은 갈라서게 되죠. 이 노래는 돌리 파튼의 음악적 멘토이자 옛 연인이었던 포토 왜고너에게 보내는 이별 편지인 셈인데요.

이 노래를 1992년 휘트니 휴스턴이 리메이크 했고요. 후렴구인 ‘앤드 아이’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불후의 명곡이 되었죠. 헤어짐이 못내 아쉬울 정도로 좋은 시간을 함께하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9~] Whitney Houston – I Will Always Love You (휘트니 휴스턴 – 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

10월 21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얼웨이즈 러브 유’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아이 윌 어웨이즈 러브 유’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거예요. 제목만 해도 사실 결혼식 축가로 불리울 만한 그런 노래인데 이 노래가 사실은 리메이크 곡이었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휘트니 휴스턴의 버전으로 익히 알고 있는데 원래는 컨트리송이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노래를 이렇게 완곡을 들어보는 게 너무너무 오랜만이어서 어 새삼 뭐 거의 휘트니 휴스턴이라는 가수의 존재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라면 정말 노래 잘하는 거는 지구에 있는 사람들이 거의 다 알겠지만 새삼 정말 노래 잘하네요. 진짜 첫 소절부터 끝까지 정말 지구에서 가장 노래를 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을 정도로 감탄하면서 내내 들었습니다.

오프닝에서 제가 짧게나마 ‘엔드 아이’를 했던 그 시간이 너무 한없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제가 지금 목소리가 좀 잠겼죠? 목소리가 좀 쉬었는데 제가 사실 아무리 막 그 노래를 부르고 해도 자고 일어나면은 목소리가 항상 원상복구가 되거든요. 근데 이번엔 좀 환절기도 겹치고 해서 그런 건지 좀 하루도 빠짐없이 목을 썼더니 저도 잠기긴 잠기네요. 목이 쉬긴 쉬네요. 젊음만 믿고 패기만 믿고 했었다가 안 될 것 같습니다.

자 오늘 이 노래를 선곡한 이유가 오늘 아주 특별한 날입니다. 음악의 숲에 새 작가님이 오셨는데 이름이 강다이 작가님이세요. 그래서 ‘앤 다이아’ 라고 불러보고 싶어서 (하하) 작가님 너무너무 환영하고요. 우리 오프닝에서 말했던 것처럼 헤어짐이 몹시 아쉬울 정도로 잘 지내봤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계신 자리에서 반갑게 맞아주시기를 바랄게요.

3344 님께서 ‘아 제가 애정하는 곡 중 하나인데 고마워요.’ 하셨고요. 그리고 또 8419 님께서 ‘내일이랑 모레 교양과목 중간고사 기간이라고 전공 전부 휴강해서 지금 대전 내려가면서 음숲 듣고 있어요. 이 밤에 숲디와 함께 달리니까 너무 좋네요’

아 지금 내려가고 계신다고? 도로가 뻥뻥 뚫려 있겠는데요. 그래도 안전 운전하시고 본인이 운전하시는 게 아니라면 운전하신 분께 신신당부 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하하)

오늘도 어김없이 음악의 숲 생방송으로 함께 합니다. 잠 못 드는 요정들과의 즉석 전화 연결 준비하고 있습니다. ‘심야 정담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너에게’ 저랑 도란도란 얘기하고 싶은 분들은 문자 보내주세요.

전화 연결된 분께 소정의 선물 드릴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9~] 유근호 – 집으로 (Album Ver.)

유근호의 ‘집으로’ 들으셨습니다. 이렇게 또 새벽에 잔잔한 포크 음악을 들으니까 되게 좀 따뜻한 느낌이 드네요.

지금 제가 이렇게 여러분들 반응을 살피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우리 강다이 작가님을 다희 작가님인 줄 아시고 계시는데 다이 작가님이시잖아요. 그렇죠 강다이 작가님이십니다. 정말 앤 다이아에요.

그리고 목 아프지 말라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 많으신데 일단 고마워요. 따뜻한 또 위로가 되기도 하고 그리고 또 그만큼 뭔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하하하하)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가수니까 목소리는 많은 건 당연하지만 유독 목을 쓰고 있다라는 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자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고요.

[00:07:31~]

강현주 님께서

‘오늘은 오랜만에 7년지기 친구들을 만났어요. 예전에 학교 다닐 때는 매일 만나니까 그 시간들이 소중한 줄 몰랐는데 성인이 되고 나니까 하루하루가 소중해지더라고요. 요즘은 다들 대학교 다니면서 공부하고 취업 준비하느라 바빠서 자주 만나지 못했어요. 그래서 더 만나고 싶고 놀고 싶고 그러더라구요. 만나는 날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 시간씩 떠드는데 집에 도착하면 마음이 많이 쓸쓸해요. 그렇게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에 갈 때 쓸쓸한 마음을 유근호 씨의 ’집으로‘를 들으며 마음을 달랩니다. 유근 씨의 ’집으로‘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딱 그런 마음이 담겨 있는 노래인 것 같아서 저도 이렇게 동요됐던 것 같습니다. 신청곡 감사드리고요.

[00:08:21~]

5409 님께서

‘숲디 어제 페스티벌 오셨죠? 전 스테이지 옆에서 타코야키 닭꼬치 등등을 파는 부스에서 알바 중이었는데요. 이틀 동안 장사가 안 돼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마법같이 숲디의 무대가 끝나자마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어요. 전 숲디의 마법이라 믿겠어요. 일하는 내내 감미로운 노래도 불러주시고 마법도 불러주시고 감사해요. 숲디!‘ 하셨습니다.

어제 계셨군요. 장사를 근데 이 시간에 갑자기 닭꼬치 얘기하니까 먹고 싶기도 하고, 제 무대가 끝나자마자 다들 먹으러 갔다고! 오 그래요. 참 신기한 일이긴 한데 제 노래를 듣고 되게 배가 고프셨나? 다들 (하하하) 아무튼 반갑습니다.

[00:09:19~]

1294 님

’숲디 저 드디어 1년 넘게 다닌 회사를 퇴사했어요. 도비는 이제 자유예요. (하하하하) 행복해요. 퇴근하고 짐 들고 바로 본가로 올라와서 둠칫둠칫 내적으로 춤추면서 음숲 듣는 중이에요.
몸과 마음이 이렇게까지 편해본 적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언젠가는 새로 또 출발해야겠지만 지금을 즐기려고요. 축하해 주세요.’

야 그래요. 어쨌든 마음 먹은 것을 해낸 것, 그리고 앞으로 또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 그런 또 어떤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지금의 자유를 도비의 자유를 만끽하듯 지금의 자유를 만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00:10:10~]

조성희 님께서

‘저의 첫사랑이자 결혼하고 싶은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저에게 화가 많이 나 있어요. 화 풀고 다시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녀가 좋아하는 조지의 ’바라봐줘요‘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화를 풀었으면 좋겠지만 그분께서 라디오를 듣고 계시길, 어쨌든 본명 밝히셨잖아요. 조성인 씨 제가 남 잘 되는 거 보는 거 좋아하지 않지만 (하하) 음악의 숲 요정이니까 제가 틀어드리겠습니다. 신청곡 감사드리고요.

[00:10:52~]

이자형 님께서

‘숲디 어제 정말 오랜만에 늦은 새벽까지 라디오를 들었는데요. 문득 궁금해지는 게 있었어요. 숲디는 귀가할 때 혹시 다음 라디오 프로그램 들어본 적 있나요? 전 어제 처음으로 신혜림 작가님과 김세훈 작가님이 하는 프로그램을 들었는데요. FM영화 음악은 영화 좋아하는 숲디가 좋아할 것 같아요. 영화 추천부터 영화 음악 소개까지 너무 좋네요.

’저스트 팝‘은 노래의 공통점을 연결해가며 선곡해 주시는 작가님 센스가! 진짜 혜림 작가님은 보험 왕 같아요. 제가 지난번에 모셔서 이제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보험 왕 같다고 하시는 말씀 다 따라갈 것 같다고 그랬던, 정말 신기한 게 눈은 시린데 계속 듣게 되는 거 있죠? 새벽 라디오 참 매력 있네요. 공기남의 ’글루미 스타‘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저스트 팝’은 이제 음악의 숲 끝나고 2시부터 3시까지 하고요. 영화 음악은 3시부터 4시 방송입니다.
제가 영화 음악은 이제 뭐 다시 듣기로는 들어본 적이 있는데 저스트 팝은 이제 제가 귀가길에 제가 이렇게 항상 방송할 때 미니도 틀어놓고 문자도 이렇게 살피고 있거든요. 자동으로 넘어가 있더라고요. 오프닝과 좀 이렇게 앞에까지 좀 듣고 그러기도 합니다.

우리 신청곡 들을게요. 조성인 님의 신청곡 조지의 ‘바라봐줘요’ 그리고 이자영 씨의 신청곡입니다. 공기남의 ‘글루미 스타’

[00:12:26~] 죠지 – 바라봐줘요

[00:12:26~] 공기남 – Gloomy Star

[00:12:50~] 밤의 산책자들

요즘 나는, 우리는 누군가와 반드시 두 번 만나는데 한 번은 서로 같은 나이였을 때, 다른 한 번은 나중에 상대의 나이가 됐을 때 만나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살다 보면 가끔 두 번째 만남이 훨씬 좋기도 하다는 것도 그 좋음은 슬픔을 동반한 좋음인 경우가 많지만

이곳에 나보다 열 살 많은 선배가 십 년 전에 옮겨놓은 문장들을 들여다보다 결국 우리가 청춘에 대해 말한다는 건 아버지에 대해 말하는 것과 같은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어머니 또는 아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그리고 그게 한 시절 우리를 그토록 빛나게 한 여름의 속셈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자 새삼 다시 궁금해졌다. 시간은 대체 어떻게 생긴 걸까? 인생은 삶은 뜻대로 우리 앞에 어떤 얼굴로 나타나나? 최근 이 책을 다시 펼친 나의 대답은 이렇다 시간은 자전거 앞자리에서 아빠를 돌아보며 웃는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다.

[00:14:43~] 리아 – 엄마… 엄마!

리아의 ‘엄마… 엄마!’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소설가 김애란의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우리는 누군가와 두 번 만난다. 한 번은 서로 같은 나이였을 때, 다른 한 번은 상대의 나이가 됐을 때’ 여러분도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나요?

어릴 때는 몰랐는데 그때 엄마나 아빠 나이가 되니까 이해하게 되고 그런 분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특히 저희 큰누나께서 이제 아이를 낳고 엄마의 나이를 이렇게 점점 더 가깝게 살아가다 보니까 그때 뭐 엄마의 마음이 뭔지 알겠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도 어렸을 때 형 누나들의 나이를 이렇게 지나고 나니까 그땐 정말 커 보였는데 24살 형 누나들 이러면 정말 어른! 진짜 막 그랬는데 제가 24살이 되니까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더라고요. 아직도 그냥 애고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한 것들이 있구나, 이런 것들에 여전히 아파하는구나, 그때는 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이 나이가 되면, 막 그런 생각이 들었던… 지금 저는 한 내가 나중에 마흔 살 되면 그래도 꽤 많은 것들을 통달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긴 하거든요. 근데 왠지 갈수록 똑같을 것 같아요. 그때가 돼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00:17:08~]

7791 님께서

‘숲디 어제 책을 읽다 잠 들었어요. 책을 일 년에 한 번 읽을까 말까 하는데 숲디가 영화를 보듯 꿀 성대로 읽어줘서 내용이 쏙쏙 들어왔어요. 세상의 모든 책을 양봉업자 숲디 목소리로 듣고 싶네요.’

저는 생각 안 하시나요? 저는 얼마나 힘든데 그게! 아 근데 저랑 공통점이 있네요. 책을 1년에 한 번 읽을까 말까 하는데 저도 그걸 읽으면서 오랜만에 읽었네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희는 뭐 계속 ‘밤에 산책자들’에서 계속 읽어 드리지만 ‘책을 읽다’ 에서는 좀 분량이 많이 길었죠.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하하하하)

[00:17:51~]

황진희 님께서

‘저는 고등학교 시절 다이어리를 아직도 갖고 있어요. 당시에 뭐가 화났는지 욕이 잔뜩 적힌 것도 있고 말이죠. 존박의 ’네 생각‘ 듣고 싶네요.’ 하셨습니다.

아 고등학생 때 그것도 되게 의미 깊겠네요. 그때 내가 어떤 상태였는지, 용돈 그때 얼마 받았는지 그런 것들 알겠습니다. 우리 황진희 님의 신청곡 존박의 ‘네 생각’ 같이 들을게요.

[00:18:22~] 존박 – 네 생각

존박의 ‘네 생각’ 들으셨습니다. 자 이번 순서는 우리 숲 요정들과 전화 연결해보는 시간인데요. 오늘 있었던 이야기 또 뭐 어디 털어놓을 데 없는 고민들 뭐든 다 좋습니다.

[00:19:06~]

0101 님께서

‘숲디 저는 사진을 잘 찍거든요. 근데 제 남자친구는 사진을 못 찍어요. 어디 가면 저만 사진 못 건져오는데 사진 찍은 거 보는 순간 진짜 기분이 팍 상해요. 그러다가 맨날 싸워요. 남자친구는 심지어 저한테 잘 나왔대요. 아 증말로! 아무튼 숲디랑 통화는 해보고 싶네요.‘

기승전 통화 그래요. 남자친구는 그래도 열심히 찍었을 거예요. 본인도 속상하지 않을까? 뭐 저도 사진을 잘 찍는 편은 아니어서 그래요.

[00:19:44~]

7790 님

’저는 지금 가는 밤이, 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혼자 닭꼬치에 혼술 중이에요. 드라마를 볼까? 영화를 볼까? 하다가 눈이랑 귀 전부 다 쓰기엔 뭔가 싫어서 라디오 듣고 있어요. 귀와 상상력만 있어도 참 풍성해지는 밤이네요. 흐흐 숲디랑 전화하면 더 풍성할 것 같아요.‘

닭꼬치에 혼술 중이시라고 아 너무 멋있는데요? 귀와 상상력만 있어도 참 풍성해지는 밤, 이분 목소리가 궁금하네요. 다음에 들으시죠. (하하하하)

[00:20:25~]

2690 님

’올해 결혼하는 마산 남자입니다. 예비 신부는 경기도에 있는 처가댁에 가 있고요. 저는 신혼집에서 혼자 라디오를 벗삼아 옷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많지만 힘들지는 않네요.‘

숲디: 이분 몹시 궁금한데요? 우리 2690.님 연결해볼게요. 여보세요?

요정: 예 여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숲디: 네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저 마산에 사는 11월에 결혼을 앞둔 김대엽이라고 합니다.

숲디: 아 11월에? (예) 다음 달에 결혼하시는 거네요? (맞아요) 김대엽 씨 반갑습니다.

요정: 감사합니다.

숲디: 혹시 지금 스피커폰이신가요? (네 소리 좀 울리나요?) 지금 뭐 화장실에 계신 줄 알았어요.

(스피커 껐어요.) 이래야 저희가 다 잘 들려가지고 감사합니다. 11월에 결혼 앞두신 예비 신부 아니 신랑이시죠? 아 죄송합니다. 신랑이신데 여자친구분은 어떻게 만나게 되신 거예요?

요정: 제가 마산에 있다가 경기도 동탄에서 한 1년 정도 일한 적이 있었거든요. (네네) 그때 이제 소개 받아가지고 처음 만나고 세 번째 만날 때 제가 고백해가지고 사귀게 되었죠.

숲디: 그럼 몇 년을 연애를 하시다가 혹시 결혼을 하게 되신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요정: 제가 3년 정도 연애했고요. 장거리 연애로 한 2년 정도 사귀었어요.

숲디: 마산에서 경기도면 거리가 꽤나 될 텐데 (예) 정말 많이 사랑하셨나 봐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하하하) 데이트는 그러면 어떻게 하신 거예요?

요정: 데이트는 이제 제가 경기도로 올라가서 이제 구리에서 만나서 데이트를 주로 했죠.

숲디: 그럼 신부 되실 분께서 여자친구분께서 마산에 내려오시거나 하신 적은 없고요? (있어요) 아 있어요. (네) 그거 참 다행이네요. 여자친구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드셨나요?

요정: 여자친구가 감정 표현하는 게 굉장히 좀 솔직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웃을 때는 또 잘 웃고 맛있는 거 먹으면 좋아하고 그러는데 이제 좀 눈물이 좀 많은데 스트레스 같은 거를 풀 때 한 번 펑펑 울고 나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게 눈에 보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을 또 굉장히 좋아하죠.

숲디: 여린 부분? (네) 그리고 또 이제 그럴 때마다 옆에 계셔주셨나요?

요정: 이제 또 장거리다 보니까 옆에 못 있어 줄 때라도 전화를 하다가 이제 (아 그렇게?)

숲디: 그래요 지금 굉장히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실 것도 같고 설렐 것 같은데 그러면 여자 친구분한테 프러포즈는 어떻게 하셨나요?

요정: 이제 제가 미리 반지를 준비를 했었거든요. (반지를요? 근데 지금 목소리 벌써 막 떨리시는데) 긴장이 돼가지고, 그래서 이제 프러포즈를 한 두 번 했었는데 첫 번째 때는 프러포즈 했다가 조금 실패를 하고 (프러포즈를 보통 두 번도 하나요? 저는 뭐 해본 적이 없어서) 반지를 준비했는데 반지만 이렇게 전달해주고 말을 제대로 못 했어요. 처음에는

숲디: 아 그냥 이거 뭐 반지 예쁘길래 샀어 뭐 이렇게 하신 거예요?

요정: 예 그리고 멘트를 이어갔어야 됐는데 그렇게 잘 못했었고요. 두 번째 프러포즈 할 때 그런 경험이 있어서 이제 제가 미리 쪽지에다가 썼죠. 나랑 결혼해 줄래? 하고 써서 반지 주면서 쪽지를 같이 주면서 그렇게 프러포즈를 했어요.

숲디: 아 그럼 반지를 두 개 드린 거예요? (맞아요.) 아 그랬구나! 첫 번째는 그럼 결혼해줘라는 말을 못했고 두 번째는 용기를 내서 쪽지에 적어서? (예) 굉장히 좀 쑥스러움이 많은 분이신가 봐요? 우리 김대엽 씨께서 (네 떨려가지고) 그럼 제대로 한 번 좀 프러포즈를 다시 하고 싶다. 좀 아쉬움 같은 건 없나요? (있죠) 좀 뭔가 계획하고 있는 게 혹시 있을까요?

요정: 이제 이런 자리에서 한 번 프러포즈를 라디오를 통해서 프러포즈를 하는 것도 (아 라디오를 통해서 지금?) 지금 괜찮을까요?

숲디: 앗 그럴 줄 알고 저희가 여자친구분 지금 전화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하하) 우리 여자친구분 (안녕하세요.) 우리 여자친구분 자기 소개 좀 잠깐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여친: 네 저는 반지를 두 번 받은 11월에 결혼 예정인 구소희입니다.

숲디: 소희 씨 구소희 씨 (네) 지금 뭐 하고 계셨어요?

요정 여친: 지금 이거 들으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숲디: 떨리는 마음 안고? 아 별로 안 떨리시나 봐요? (긴장되는데 긴장 안 된 것처럼 하려고) 11월 결혼이면 지금 진짜 한 달도 안 남으신 건데 (네) 지금 하루하루가 되게 어떻게 가는지 모를 것 같아요?

요정 여친: 그러니까요. 시간이 너무 빨라요.

숲디: 남자친구분께서 처음 반지 주셨을 때 어땠어요?

요정 여친: 반지 이렇게 뭐지? 프러포즈를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은 드는데 손 벌벌벌벌 떨리고 말도 못하고 이래가지고 오빠가 이제 스스로도 자기가 준비되면 다시 고백하겠다. 프러포즈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저도 오빠 마음 아니까 오빠 마음 준비 잘 되면은 그때서 해달라 기다리겠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숲디: 또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셨구나! 그럼 이렇게 된 거 우리 오늘 태엽 씨께서 이제 오늘은 정말 기필코 용기를 내서 프러포즈를 제대로 하겠다 했으니까 두 분이서 그냥 얘기 나눠주세요. 지금 떨어져 계시잖아요? 저는 잠깐 빠져 있을게요.

요정: 그럼 제가 지금 해볼까요? (네네네네네) 소희야 잠깐만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나를 만나줘서 너무 고맙고, 이제 거리가 멀어서 그동안 못 줬던 사랑들 아껴뒀다가 다 쏟아 부어줄게. 이제 소희는 받기만 해. 나랑 결혼해줄래?

요정 여친: (아하하하하) 뭐라고 대답해야 돼? 알겠다 해야되나 (하하) (응 하면 되겠지) 응.

숲디: 너무 좋다. 계속해요. (계속 하래 오빠)

요정: 그래서 이제 맛있는 것도 같이 많이 먹고 (응) 또 뭐 힘든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제 내가 전에 했던 얘기처럼 이제 뭐 삼백육십오 일 중에 한 며칠 정도는 또 싸울 수도 있겠지 근데 그 나머지 삼백 몇 십 일 정도는 다 웃으면서 행복하게 그렇게 살도록 내가 노력할게. (알겠어)

숲디: 근데 우리 김대엽 씨 제가 지금 껴도 괜찮을까요? (네) 두 번이나 프로포즈를 하셔서 그런지 오늘은 안 떨고 굉장히 잘하시네요.

요정: 오늘 세 번째니까요.

숲디: 아 역시 프로포즈 장인이라고 제가 감히 저 두 분 대화를 이렇게 듣고 있는데 제가 막 너무 행복한 거 있죠. 우리 소희 씨 어떠셨어요? 제대로 된 프러포즈를 이렇게 받았는데?

요정 여친: 약간 첫 번째는 조금 실패감이 있고, 두 번째는 서로 우느라 정신없었고, 뭔가 세 번째 때 이렇게 얘기 많이 들으면서 받으니까 또 감회도 새롭고 뭔가 마음이 따뜻하네요.

숲디: 두 분 목소리도 그렇고 뭔가 이렇게 두 분 대화 나누시는 것도 그렇고 너무 뭔가 이렇게 예쁘게 보여서 저도 막 덩달아 막 어웅 이렇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숲디: 자 그러면 제가 뭐 이렇게 된 거 제가 짧게 축가를 짧게 불러드릴까요? (아 좋죠) 어떤 노래 듣고 싶은 노래 있으세요 혹시? 없어요? (아 저 저요!) 네 우리 소희 씨.

요정 여친: 아니 제가 마크 톱에 메리 미를 (어떡하지 나 그 노래 모르는데) 아 정말요?

숲디: ’메리 미 내 손 잡아줄래요 메리미 뜨따라 뜨드드‘ 여기까지 밖에 모르는데 (좋아요) 그러면 제가 (여기까지도 좋아요) 제가 축가할 때 좀 많이 부르는 제 노래는 아니지만 이적 선배님의 ‘다행이다’라는 노래를 짧게 불러드릴게요. (오 좋아요) 두 분 너무 제가 이렇게 전화 연결 음악의 숲 통해서 두 분 이렇게 전화 연결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예쁘셔서 제 마음을 담아서 잠깐 불러드리겠습니다.

요정 여친: 네 감사합니다.

숲디: (이적 ‘다행이다’ 노래 부름) 여기까지만 짧게 저희 시간 관계상 더 불러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없는 관계로 여기까지만 불러드리겠습니다. 두 분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그리고 얼마 안 남은 시간 동안 자주 만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신청곡을 받나요? 감독님?

숲디: 우리 그러면 권소희 씨 맞죠? 신부님 이름? (구소희예요) 구소희 님 죄송합니다. 우리 신청곡 마크 툽의 ‘메리 미’ 들을까요? (네 좋아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듣고 두 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결혼식 끝나고 나서 또 사연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요정: 예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이 노래 듣고 저는 잠시 후에 3부로 돌아오겠습니다.

[00:32:17~] 마크툽 (MAKTUB) – Marry Me (With 구윤회)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33:19~] 이상은 – 넌 아름다워

이상은의 ‘넌 아름다워’ 들으셨습니다. 현정아 씨의 신청곡이었고요. ‘우울하던 제가 많은 위로를 받은 곡이에요. 요즘 같은 시대는 정신 건강을 더 챙겨야 하는 것 같아요. 이 노래를 라디오에서 듣고 싶어요. 이상은의 ’넌 아름다워‘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오늘 심야 정담의 주인공이셨죠. 김대엽 씨와 구소희 씨 제가 또 이름을 바꿔서 불러드려서 죄송합니다. 저의 어떤 고질병이라서 두 분 진심으로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 오래오래 진짜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전화 연결이 급하게 좀 끊은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있고 부디 뜻깊은 시간이셨길요.

이나은 님께서 ‘숲디의 축가라니 없는 예비 남편 만들어서 전화통화 하고 싶대요.’ (하하하) 그러지 마시고요. 노래 잘 불러드렸어야 되는데 너무 야심한 새벽에 갑자기 부르려니까 더 잘 불러드렸어야, 근데 생각해 보니까 제가 잘못했더라고요. 보통 이제 노래 불러준다고 하면 후렴을 불러드려야 되는데 제가 도입부를 불러드려서 제가 부르고 나서도 부르면서 그랬어요. 이거 후렴 불러드렸어야 되는데 시간은 없고 막 그래서 아무튼 뭐 좀 부족한 노래였지만 뜻깊은 순간이셨길 바랍니다.

5799 님께서 ‘꺄! 두 분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라디오 듣다가 달달함에 취하네요. 급 제 현실에 씁쓸해져서 부러우면 지는 거겠죠? 두 분 다시 한 번 진짜 축하드려요.’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혜경 님께서도 ‘오늘이 열세 번째 결혼기념일인데 두 분 보니 저럴 때가 나도 있었지 싶네요. 축하해요. 숲디가 축가 불러줬으니 정말 잘 사실 거예요.’

3349 님 ‘역시 사랑의 힘은 위대한가 봐요. 사랑스러운 커플과 대화하더니 숲디 목소리가 다 나았어요. 신기신기!’

진짜 이게 뭔가 괜히 그런 생각이 드는 거 있죠? 오늘 이 자리에서 그 제대로 된 프러포즈를 하기 위해서 두 번의 어떤 시행착오라고 하기엔 좀 박하고요. 좀 그래도 그 시간이 있지 않았나 굉장히 좀 쑥스러움도 많으시고 소심한 그런 분 같으셨는데 그래서 왠지 더 예쁘게 보이는 거 있죠? 아무튼 그 두 분의 정말 소중한 순간을 같이 나눌 수 있어서 저도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9283 님 ’숲디 제가 점심 먹으러 자주 가던 중국집이 있어요. 사실 거기 알바생이 마음에 들어서 일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일부러 자주 갔는데요. 오늘 냅킨에다가 제 폰 번호를 적어두고 오려고 야심차게 계획했는데 다른 곳으로 이전 준비를 한다고 오늘 일찍 문을 닫았더라고요.‘

아 정말 너무 슬픈 사연이네요. 갑자기 급 슬픈 사연! 자 칼리 레이젭슨에 ’콜 미 메이비‘ 신청할게요.’ 하습니다. 우리 9283 님의 신청곡 칼리 레이젭슨에 ’콜미 메이비‘ 같이 들을게요.

[00:37:07~] Carly Rae Jepsen – Call Me Maybe (칼리 레이젭슨 – 콜 미 메이비)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38:12~]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여의도에 사는 김태엽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여의도에 사는 김태엽이라고 합니다. 저는 제 인생의 노래 하나를 얘기하라고 하면요. 어 예전에 방송됐던 미생 ost의 한희정 씨의 ’내일‘이라는 노래가 있거든요. 직장 상사한테 꾸중을 들었거나 좀 이렇게 상처되는 말을 들었을 때 좀 우울해지면 그 노래가 또 생각이 나더라구요.

비가 오는 한 9시 정도 되는 시간이었는데 이제 집으로 이어폰을 끼고 터벅터벅 들어가는 길에 속으로 좀 이렇게 한번 읊어보면 살짝 눈물도 맺히고 마음도 한 번 다잡아보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걱정되는 일도 있지만 반대로 즐거운 일도 있고 맛있는 점심 동료들이랑 상사랑 같이 먹다가 또 뭐 다 풀어지는 일도 있고 하니까 우리 인생이 그렇듯 슬프다고 기죽지 말고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정승환 씨 한희정의 ’내일‘ 부탁드립니다.’

[00:39:58~] 한희정 – 내일

듣고 오신 노래는 김태엽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한희정의 ’내일‘ 이라는 노래였습니다.

드라마 ’미생‘의 ost이기도 했고요. 직장 상사에게 꾸중을 받거나 상처되는 말을 들었을 때 생각이 나는 노래라고 합니다. 비 오는 9시 이제 퇴근길 이어폰 끼고 터벅터벅 귀가하는 길에 마음을 다잡아보곤 했던 마지막에 하셨던 말씀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슬프다고 기죽지 말고 인생을 살아갔으면 좋겠다. 마치 제 자신에게도 해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마 많은 분들이 또 공감하실 이야기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힘들 때 찾게 될 노래가 있다는 것,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굉장히 큰 힘을 가지는 순간들이 있어요. 그게 뭐 비록 3분 4분 5분 밖에 안 되는 시간일지라도 그래도 한 하루 정도는 더 버티고 살아갈 힘을 주는 그런 노래들이 있으니까 우리 김태엽 씨에게 행복한 날들이 많았으면 좋겠지만 이런 노래가 있다라는 거 다행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목소리가 뭔가 되게 푸근한 동네 형 같은 느낌도 들었고 반가웠습니다.

1451 님께서 ’저의 태근 플레이리스트에 들어있던 노래네요. 버스 창가에 앉아서 이 노래 들으면 ‘미생’의 여주인공이 된 것처럼 오만 가지 생각이 들었었던 그런 날들이 생각나네요.‘이 노래 또 사연이 있는 분이 또 계셨네요.

3930 님께서 ‘와 아직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못해 본 취준생인데 공감이 가는 이 기분 꼭 취업하면 이 노래 들어볼게요’ 하셨습니다.

우리 3930 님은 취업 꼭 성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음악의 숲에도 좋은 소식 나눠주시고요. 저 역시도 왠지 이 노래를 들어가는 길에 한 번 더 들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한희정 씨의 목소리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김태엽 씨 아까 우리 예비신랑은 또 신부라고 할 뻔했네 예비신랑 분께서는 김대엽 씨였는데 김태엽 씨를.

자 두 번째 사연 한 번 만나볼게요.

오늘은 서울에 사는 강다이 씨의 내 인생에 단 한 곡 들어보겠습니다.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강다이입니다. 사실 제가 오늘부터 음악이 숲에서 일하게 됐는데요.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의 단 한 곡은 에픽하이의 ’플라이‘인데요.

이 노래가 나왔을 때 제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거든요. 그때는 멜로디가 신나서 많이 듣다가 커서 한 번 들으니까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고요. 어릴 때는 몰랐는데 커서 들으니까 ’눈을 뜨고 바라봐도 빛은 없고, 꿈을 꾸며 살아가도 길은 멀고‘ 저는 이 가사가 굉장히 와닿았어요. 이 노래 제목처럼 저도 꿈을 향해 플라이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에픽하이의 ’플라이‘ 입니다. 오늘부터 음악의 숲에서 제대로 플라이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0:43:59~] 에픽하이 (EPIK HIGH) – Fly (Feat. Amin. J of Soulciety)

에픽하이의 ’플라이‘ 들으셨습니다. 우리 서울에 사시는 음악의 숲 작가님이신 강다이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들으셨습니다.

오늘 신고식을 아주 제대로 하는 것 같네요. 오프닝에서부터 우리 강다이 작가님을 위한 세레나데까지 했었는데, 초등학생 때 멜로디가 굉장히 신나서 많이 들었는데 커서 들으니까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 하고 그때는 몰랐는데 ’눈을 뜨고 바라봐도 빛은 없고 꿈을 꾸며 살아가도 길은 멀고‘ 라는 가사가 와닿았다고 합니다.

오늘부터 음악의 숲에서 제대로 플라이 해보고 싶다고 기대하겠습니다. 제대로 플라이 어떻게 해 주시는지, 아 밖에서 지금 이렇게 또 굉장히 쑥스러워하고 계세요.

공영주 님께서 ’와 작가님 축하드려요. 이거 왠지 옆에서 생방송으로 읽고 있으신 느낌! 아 라이브로? 내 인생의 단 한 곡 그럴 수도 있겠네요. 들으시기에는, 아무튼 작가님 많은 분들이 또 반겨주고 계시는데 굉장히 이 새벽에 ‘플라이’라는 선곡을 하신 것부터 해서 참 좋은 분이구나 아무튼 오늘 너무너무 다시 한 번 반갑고 여러분들도 많이 쏘아주세요. 농담입니다.

0918 님께서 ‘와 초등학교 때 엄청 듣던 노래인데 너무 반가워요. 작가님 에너지 뿜뿜 저도 힘나는 것 같아요. 잘 부탁드려요.’ 하셨습니다.

저도 사실 이 노래 초등학교 때 굉장히 열심히 친구들 때문에라도 이렇게 들었던 노래였는데 막 노래방에서 애들이 부르기도 하고 근데 저도 이런 가사가 있는 노래인 줄 몰랐네요. 아무튼 우리 강다이 씨의 ‘내 인생에 단 한 곡’ 만나보셨고요. 우리 다음 노래 한 번 들어보죠.

김기선 님께서 ‘헨리의 ‘한강의 밤’ 신청합니다. 한강 나가고 싶은데 가족들이 못 나가게 하네요. 이럴 땐 혼자 사는 분들이 부럽네요.‘ 하시면서 신청하셨어요. 이 노래는 7935 님께서도 신청하셨습니다. 우리 헨리의 ’한강의 밤‘ 같이 들을까요.

[00:46:46~] 헨리 (HENRY) – 한강의 밤 (Feat. 로코베리)

헨리, 피처링 로코베리의 ’한강의 밤‘ 들으셨습니다. 김기선 님과 7935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00:47:20~]

9318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라디오를 돌리다가 광고였을까요? ‘옥상달빛 누나들과 푸른 밤 잘 듣고 계신가요? 음악의 숲도 같이 해주세요’ 하시는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듣게 됐어요. 원래는 참여 없이 듣기만 했는데 밤에 너무 위로가 되네요.‘ 하셨습니다.

우리 9318 님께서 들으신 건 푸른 밤 중간에 나가는 음악의 숲 예고를 들으셨어요. ’옥상달빛 누나들과 푸른 밤 잘 듣고 계신가요? 음악의 숲도 또 같이 걸어주실 거죠?‘ 막 이렇게 하는 (흐흐흐)

[00:47:59~]

3349 님

’내일은 음숲에 박연준 작가님 나오신다고 해서 오늘 퇴근 후 오랜만에 서점에 갔어요. 아직 박연준 작가님 신간은 못 읽고 ‘밤의 산책자들’에서만 들었는데 작가님 이야기 듣고 책도 읽어보려고 구입했어요. 내일도 고품격 문학의 숲 기대하겠습니다.‘

내일 음악의 숲에 이제 초대석으로 박연준 시인께서 나오십니다. 지난주 ’밤에 산책자들‘에서 박연준 시인의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를 여러 차례 읽어드렸는데 내일 아마 훨씬 더 풍성한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저도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뭐 오래전부터 음악의 숲 함께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숲을 걷다 문득‘이라는 코너에서 시를 굉장히 많이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개인적으로 시인에 대한 동경이 많아서 시인과의 만남들이 굉장히 또 즐겁고 설레고 여러분들께 어떤 저의 교양을 선보일 수 있는 (하하하하) 사실은 바닥을 드러내는 순간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즐겁습니다. 아무튼 내일 많이 기대해 주길 바랄게요.

[00:49:18~]

0997 님께서

’숲디 저는 서울에서 3년째 자취 생활 중인 사람입니다. 라디오를 듣다 보니 어렸을 때 생각이 많이 나네요. 스마트폰을 많이 쓰지 않던 시절 시골은 서울 라디오 주파수가 잡히지 않아 라디오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서울로 올라와 혼자 살게 되면서 퇴근 후 대화할 상대가 없어서 요즘은 시간 맞춰 잘 듣고 있습니다. 여유 있던 시골 생각이 많이 나지만 음악의 숲이 많이 위로가 됩니다. 제가 시골 생각날 때마다 듣는 랄라스윗의 ’서울의 밤‘ 틀어주세요. 제 신청곡 나오면 신기할 것 같네요.

서울에서 3년째 자취 생활 중이신, 그 시골에 계실 때는 라디오를 못 들으셨는데 서울에 있는 라디오를 그래요. 제가 뭐 노래 틀어드리는 게 사소한 일이겠지만 우리 같이 이 노래 우리 잘 들어보도록 하죠.

[00:50:18~]

8333 님

’숲디 지금 저희 신랑은 새벽 배송 일 하는 중이에요. 여름엔 그래도 저녁 배송할 만 하지만 날이 추워지면 정말 곤욕이거든요.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 짊어지느라 주말도 없이 일하는 거 보면 짠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러네요. 오늘은 또 물량이 많아 더 힘들다고 연락이 왔어요. 날씨는 점점 추워지지만 힘냈으면 좋겠다고 숲디가 전해주세요. 지금 숲디 목소리 들으며 배송 중일 거예요. 청춘이니까 아픈 거겠죠? 분명 좋은 날이 올 거라고 힘내자고요. 김필의 ‘청춘’ 신청합니다.‘


그래요. 새벽에 또 요즘 날씨도 많이 추워지고 있는데 모쪼록 운전도 조심히 하시길 바라고, 가끔 또 새벽에 운전을 조금 험하게 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서 모쪼록 잘 주의하시면서 잘 마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라디오 듣고 계시길 바라면서 우리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어볼게요.

0997 님께서 신청하신 랄라스윗의 ’서울의 밤‘ 그리고 8333 님의 신청곡 김필의 ’청춘‘

[00:51:37~] 랄라스윗 (lalasweet) – 서울의 밤

[00:51:37~] 김필 – 청춘 (Feat. 김창완)

랄라스윗의 ’서울의 밤‘ 그리고 김필의 ’청춘‘ 두 곡 들으셨습니다.

8395 님께서 ’퇴근길에 듣는데 잔잔하니 좋네요.‘ 퇴근이 좀 늦으셨네요. 조심히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00:52:17~]

1452 님

’숲디 떡볶이 결핍성 빈혈이라는 거 아세요? (금시 초문인데요?)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말 같은데 혈중 떡볶이 농도가 정상 수치보다 낮아서 (하하) 수시로 어지러움과 우울을 느끼는 증세래요 이 글을 보고 격하게 공감을 했어요. 저도 오늘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떡볶이가 너무 당겨서 일 끝나자마자 떡볶이 먹으러 갔어요. 한 입 먹자마자 웃음이 씩 지어지면서 어찌나 행복해지던지 사진도 첨부해 보냅니다. 숲디 약올리기 헤헷.‘

되게 맛없게 생겼다. 너무 맛있게 생겼다. 저거 뭐 무말랭이인가요? 뭐야 저거 어묵이랑 떡이랑 뭐가 있는데 처음 보는 초면인 친구가 있네요. 잘게 썬 어묵? 아 잘게 썬 어묵입니다. 초면에 죄송합니다. 무말랭이라고, 하긴 떡볶이에 무말랭이를 안 넣죠? 떡볶이 사실 잘 안 먹거든요.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가끔 가다가 떡볶이 당길 때 있어요. 오늘이 그날이네요. 하필 참 혈중 떡볶이 농도가 많이 낮아졌나 봅니다.

[53:40~]

6720 님께서

’숲디 오늘 회사에서 장기 근속 시원하게 상패 전달식을 했어요. 죄송합니다. 사원에게 (아 저 렌즈가 또 뻑뻑해가지고) 숲디 오늘 회사에서 장기 근속 사원에게 상패 전달식을 했어요. 전 10년 장기 근속자여서 장기 근속 상패와 축하금을 받았어요. 이곳에서 일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10년이라니 너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한 곳에서 제가 10년을 잘 버텨낸 제 자신을 칭찬하고 싶네요. 숲디도 저 칭찬해 주세요.‘

우리 6720 님께서는 자신을 칭찬하고 싶어 하시고, 저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워집니다. 장기 근속 사원을 시원에게라고 하더니 오늘 참 실수가 많네요. 축하드립니다. 정말 칭찬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아까 떡볶이? 아까 떡볶이 무말랭이가 맞대요. 제가 맞았어요. 이야! 떡잘알 인정인가요?

[00:54:58~]

김주호 님께서

’직장을 다니면서 이직 준비를 하고 있는 사회 초년생입니다. 일주일 후면 시험인데 너무 졸리지만 숲디 라디오 들으면서 잠을 떨쳐보려구요. 폴킴의 ‘뉴데이’ 신청합니다.‘

이직 준비하고 계시는 그래요. 시험 준비 잘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00:55:21~]

이은경 님께서

’숲디 오늘 제 생일이에요. 축하해 주세요. 규현의 ‘그게 좋은 거야’ 듣고 싶네요. 그리고 항상 잘 듣고 있어요. 덕분에 힐링합니다.‘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생일, 음악의 숲에서 우리 모든 제작진분들과 함께 축하를 보냅니다. pd님 왜 무표정이시죠? (하하하) 축하 같이 해주셔야죠? 우리 이은경 씨 축하드립니다.

우리 김주호 씨의 신청곡 폴킴의 ‘뉴데이’ 그리고 이은경 씨의 신청곡 규현의 ‘그게 좋은거야’ 같이 듣는데요. 그 전에 오늘 1004 님도 생일이라고 같이 축하드리겠습니다. 노래 같이 들으시죠.

[00:56:05~] 폴킴 – New Day

[00:56:05~] 규현 (KYUHYUN) – 그게 좋은거야 (Time with you)


[00:57:1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벤 폴즈의 ‘더 러케스트’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영화 <어바웃 타임>의 ost이기도 하고요. 제목부터 해서 내용이 그래요. ‘나는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야 그 사랑하는 사람을 만남으로 인해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야’ 라고 말하는 그런 가사인데 오늘 김대엽 씨와 구소희 씨의 어떤 프러포즈, 이 가사가 그 화자가 굉장히 수줍고 서툰 말로 이렇게 고백하듯이 하거든요. 아까의 그 두 분의 대화를 들으면서 떠올렸던 노래입니다. 그냥 음악 자체도 좋지만요. 가사를 찾아보시는 것도 굉장히 또 재밌게 들으실 수 있는 요소일 것 같습니다.

두 분 다시 한 번 너무 많이 축하드렸는데요. 다시 한 세 번째 축하드리고요. 행복하시길 바라고 우리 음악의 숲 늦은 시간까지 함께 즐겨주신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마 제가 이 시간만큼은 가장 운 좋은 사람이 아닐까 생각도 들고, 아무튼 저는 벤 폴즈의 ‘더 러키스트’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41~] Ben Folds – The Luckiest (벤 폴즈 – 더 러키스트)

sns


191014(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5~] 재주소년 – 명륜동
  • [00:04:48~] Jonathan Rhys Meyers – This Time
  • [00:09:57~] 이승열 – 날아
  • [00:09:57~] 옥상달빛 – 달리기
  • [00:12:13~] 오리엔탈 쇼커스 – 자연스럽게
  • [00:15:10~] 이승환 – 슈퍼히어로 (Feat. 슈퍼키드)
  • [00:25:47~] 듀스 – 여름안에서
  • [00:28:16~] 헤이즈 (Heize) –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 [00:29:17] Taylor Swift – Naver Grow Up
  • [00:33:05~] 장미여관 – 퇴근하겠습니다
  • [00:35:42~] 윤종신 – 오르막길 (Feat. 정인)
  • [00:39:09~] 아이유 – Someday
  • [00:42:19~] 태연 (TAEYEON) – 들리나요…
  • [00:46:47~] 샵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 [00:46:47~] 권성연 – 한 여름밤의 꿈
  • [00:51:16~] 브라운 아이드 소울 – 그대의 밤, 나의 아침
  • [00:52:44~] 정밀아 – 꽃 (Album Ver.)

talk

두 사람의 인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시작됐습니다. 한 사람은 전학생이었고 한 사람은 그 전학생의 짝꿍이었죠. 교실 맨 뒷자리에 어색하게 앉은 두 사람, 그때만 해도 둘이 함께 음악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대요. 두 사람은 노래를 만들면 서로에게 먼저 들려줬고요. 파트를 나눠서 부르고 기타를 연주했습니다.

고등학생이 돼서도 주말마다 만나서 노래를 많이 들었는데요. 그러는 동안 이런 얘기도 참 많이 들었대요. 커서 뭐가 될래? 그때마다 두 사람은 막연히 생각했죠. 둘이 함께한 음악들이 쌓여온 시간들이 어딘가로 이어지게 해줄 거라고 그리고 그 예감처럼 두 사람은요, 재주소년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죠.

우연한 인연으로 만나 지금까지 곁에 남아 있는 사람들, 그들이 먼저 걸어준 말, 먼저 잡아준 손이 음악처럼 들리는 밤,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재주소년 – 명륜동

10월 14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재주소년의 ‘명륜동’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재주소년 박경환 씨와 유상봉 씨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밴드죠. 지난번에 우리 박경환 씨가 음악의 숲에 나오시기도 하셨고요. 오늘 그 첫 곡 ‘명륜동’에 수록된 1집은요. 두 분이 이제 유년 시절에 만들었던 곡들로 쫙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야 근데 그렇게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학창시절부터 함께 짝꿍으로 만나서 음악을 이렇게 또 같이 또 취미가 같아서 음악을 만나면서 만들다가 지금까지 직업으로까지 함께 하게 된다라는 게 정말 무슨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보던 그런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들은 이 노래도 되게 좀 어떤 되게 고요한 풍경이 좀 그려지는 그런 노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데요. 아 근데 이런 인연을 만난다는 건 정말 정말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00:03:39~]
우리 김은비 님께서

‘재주소년 노래 정말 다 너무 좋아요.’

하셨고요.

박진주 님도

‘목소리 참 따뜻하네요. 전기요 틀 필요가 없겠어요.’

전기요라는 말 너무… 전기요(ㅎㅎㅎ) 시작부터 좀 웃긴데요? 전기요 틀 필요 없는 목소리, 인간 전기요 좋다, 인간 전기장판.

오늘 음악의 숲, 어김없이 여러분들과 실시간으로 이렇게 함께 합니다. 오늘도 생방송의 묘미죠? 잠 못 드는 우리 요정들과의 즉석 전화 연결 해볼게요. <심야정담 어딘가에서 듣고 있을 너에게> 저랑 도란도란 얘기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요, 문자 보내주세요. 전화 연결된 분께는 소중히 선물도 드립니다. 문자 번호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뚜벅뚜벅 걷고 계십니다.

[00:04:48~] Jonathan Rhys Meyers – This Time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 디스 타임)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의 ‘디스 타임’ 들으셨습니다. 저 이 노래 너무너무 오랜만에 들어서 어거스트 러쉬라는 영화의 ost였잖아요. 그때 처음 봤던 게 중학교 때인가 그때 봤었는데 그 영화 보면서 이 노래에 유독 또 이제 꽂혀서 엄청 열심히 따라 부르고 그랬던 기억이 막 나네요. 지금 들어도 목소리가 너무너무 멋있는 그런 목소리입니다. 실제로 그 배우분이 노래를 부르신 노래죠.

자,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49~]

김채현 님께서

‘숲디~ 저는 기타를 무지 좋아하는 요정이에요. 어거스트 러쉬는 제 인생 영화고요. 데미안 라이스, 제이슨 므라즈 음악은 제 인생 음악이고요. 숨은 인디밴드의 띵곡을 찾는 게 제 취미예요. 고등학교 때는 기타 잘 치는 오빠 졸졸 따라다니기까지 했어요. 그만큼 기타를 사랑하지만 기타를 쳐본 적은 없어요. 제가 손이 남들에 비해 엄청 작거든요. 그래서 기타 치고 싶다고 하면 주위에서 너 같은 손은 기타 절대 못 친다고 그러길래 포기했었죠. 그러다 요즘 유플래시를 즐겨보고 있는데요. 기타 치며 노래만드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해 보이고 부럽더라고요. 갑자기 기타가 엄청 치고 싶어져서 마음 먹고 언니 기타를 꺼내 보았어요. 아무것도 몰라 너튜브에서 기타 광자 영상을 틀어서 코드를 한번 쳐봤어요. 짧은 손가락이지만 열심히 뻗어서 쳐보니까 되더라고요. 제 손으로 기타 소리를 냈을 때 얼마나 짜릿하던지 쉬운 c코드지만 마음만은 콘서트를 끝낸 기타리스트의 마음 같았지요. 내가 여태 왜 시도도 안 해봤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치기 어려운 코드도 있지만 천천히 공부해 보려고요. 어제부터 신나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쳤더니 손가락에 물집 잡히고 찌릿찌릿하네요. 아픈 줄도 모르고 무언가에 몰두한 적이 오랜만이라서 너무 설레요. 얼른 모든 코드를 익히고 연주를 해보고 싶어요. 숲디 노래도 기타로 마스터하는 그날까지 파이팅!’

하셨습니다. 잘하셨어요. 이게 또 뒤늦게라도 시작한 거 그게 막상 해보면 생각했던 것만큼 어렵진 않으니까 c코드도 처음에 잡기 되게 어렵고 f코드부터 해서 뭐 여러 가지 저도 기타 막 처음 시작했을 때, 이게 정말 코드가 안 잡혀져서 화는 막 나는데 어떻게든 하고 싶어서 막 손에 물집 잡히고 굳은 살 벽이고 했던 그 기억이 나네요. 그때는 안 돼도 즐거웠던 것 같아요. 기타를 치고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 방금 듣고 온 노래 우리 ‘디스 타임’ 김채현 씨가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장서연 님께서

‘숲디~ 오늘은 참 행복한 날이에요. 저는 음대 국악과에 입시 중인 고3인데요. 가고 싶은 대학 중 하나에 1차 합격을 했거든요. 지난주까지는 결과가 안 좋아서 우울하고 힘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렇게 합격이라는 글자를 처음 보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더라고요. 결과 확인하자마자 엉엉 울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전화를 했는데 정말 행복하고 제 자신이 자랑스러웠어요. 마지막까지 좀 더 힘내서 좋은 결실로 마무리하고 싶어요. 힘들고 지치겠지만 매일 밤마다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힘낼게요. 이승열의 ‘날아’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일단 1차 합격 축하합니다. 또 지금까지 노력한 어떤 결과를 앞으로 좀 이렇게 쭉 잘 해내셔서 더 좋은 결실 마무리 잘 하시기를 바랄게요.

김민영 님께서

‘상향으로 지원한 대학이라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붙었어요. 조기 발표 났다는 소식 듣고 급하게 대학 홈페이지로 들어가 봤는데 합격자 조회에 누르기 전에 어찌나 떨리던지 1단계 합격하였습니다 라는 문구가 사람을 이렇게 행복하게 만드는지 몰랐어요. 다음 주에 면접 잘 보고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 전해드릴게요. 응원해 주세요. 신청곡으로 야자 시간마다 들었던 노래 신청할게요. 옥상달빛의 ’달리기‘

우리 김민영 씨도 축하드립니다. 다음 주에 면접까지 잘 보셔서 최종 합격 소식 꼭 음악의 숲에 나눠주세요.

우리 그럼 우리 이제 신청하신 두 노래 같이 들을게요. 이승열의 ‘날아’ 그리고 옥상달빛의 ‘달리기’

[00:09:57~] 이승열 – 날아

[00:09:57~] 옥상달빛 – 달리기 (노래가 나오지 않음)

[00:10:36~] ‘밤의 산책자들’ 코너

지나치게 애를 쓰는 일은 사람을 상하게 한다. 찰스 부코스키가 한 명언이 있다. “노력하지 마.” 안심이 되는 말 아닌가? 나는 그의 말을 안달복달 하지 말고 순리에 맞게 살라, 지나치게 애쓰다 상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사람이 상한다는 건 독해지고 비루해진다는 거다. 무엇이든 적당한 거리에서 숨 쉬듯 받아들이는 자세, ‘되는 대로 즐겁게’ 해보려는 자세가 좋다. 숨쉬듯 자연스럽다는 것, 한국사회를 지배했던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구호, 군대에서나 통용될 법한 이 말은 끔찍하다.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려다 인생을 망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결국 안되니까 ‘이생망’이니 ‘자살각’ 같은 끔찍한 말이 유행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건 생긴 모습대로 사는 게 아닐까?

[00:12:13~] 오리엔탈 쇼커스 – 자연스럽게

오리엔탈 쇼커스의 ‘자연스럽게’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시인 박연준의 산문집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애쓰지 말자 이 말이 이제 박연준 시인의 올해 목표라고 해요. 지금 잘 지키고 계신지 궁금하기도 한데 애를 쓴다는 건 이제 평소보다 많이 무리한다는 거죠. 근데 이제 그러다 보면 꼭 한 번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대체 왜 무슨 영광을 누리려고 내가 뭐 이런 생각도 들고, 생각해보면 몰아붙일 때보다 좀 쉬면서 지난 일들을 좀 되새겨보고 그럴 때 그때서야 이제 실마리를 찾게 될 때도 있구요. 그러니까 좀 너무 애만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막 애쓰는 힘으로 나를 좀 쉬게 하고 다독이는 그런 또 여유를 갖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00:13:50~]
임지민 님께서

‘공감 가네요. 너무 애쓰는 것이 사람을 상하게 한다.’

김은진 님

‘오늘따라 너무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생긴 대로 되는 대로 살아도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네요.‘

하셨습니다. 그렇죠. 또 어려운 일이지만 그러나 이제 애만 쓰지는 말자 그런 얘기를 좀 하고 싶습니다. 제 자신의 얘기도 그렇고요. 막 애쓰다가 쉬어갈 때 뭔가를 좀 오히려 좀 찾던 걸 찾게 되고 그런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음악 한 곡 들을까요? 우리. 이지영 님의 신청곡입니다. 이승환의… 잠시만요. 이지영 님께서 사연을 보내주셨네요.

‘숲디~ 제 자신에게 힘내라고 응원하고 싶은 나날입니다. 이승환 님의 데뷔 30주년이라는데 그분의 ’슈퍼 히어로‘ 신청하고 싶어요.’


하셨어요. 내일 10월 15일 mbc fm4u에서 이승환 데뷔 30주년 특별 생방송을 한다고 해요. 무적의 히어로. 오후 3시에서 6시까지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되니까 많이 또 청취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우리 이지영 씨의 신청곡 이승환의 ‘슈퍼 히어로’ 같이 들을게요.

[00:15:10~] 이승환 – 슈퍼히어로 (Feat. 슈퍼키드)

이승환의 ‘슈퍼 히어로’ 들으셨습니다.

[00:15:36~]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코너

자 이번 시간에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우리 요정들과 즉석 전화 연결해 보는 시간인데요. 오늘 하루 있었던 이야기 또 뭐 어디 털어놓을 데가 없는 고민들 사소한 거 뭐 다 좋습니다. 오늘은 되게 간결하게 그래서 왠지 더 이렇게 뭔가 끌리는 그런 사연이 왔어요.

김현우 님께서

‘가끔 사연 남기는 부산 사는 영화 매니아입니다. 저도 한번 전화 통화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우리 김현우 씨 연결됐나요?

요정 : 예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 안녕하세요. 어디사는 누구신지 한번 또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 부산 사는 김현우 입니다.

숲디 : 간결하게 김현우 씨,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요정 : 안녕하세요. 요정이 남자라서 죄송합니다.

숲디 : 아 좋습니다. 남자 요정. 우리 레골라스 김현우 씨 왔고요. 부산에 사시고요? 영화 매니아면 이번에 부산영화제도 다녀오셨겠어요?

요정 : 이번에 시네마 투게더라고 영화제 때 3일 동안 영화 보는 게 있었는데 그 멘토님하고 같이 영화 봤고, 지금 조금 전에도 영화 수업 듣고 왔고요.

숲디 : 영화를 좀 전공하시는 분인가요?

요정 : 일반인인데 영화 좋아하니까 영화의 전당 왔다 갔다 하고 영화 GV 보면 배우님 찾아다녀서 인사드리고 그 정도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영화 진짜 매니아신 거네요.

요정 : 아니, 그냥 얇게는 아니고 얕게 봅니다. 얕게.

숲디 : 이번에 멘토가 그러면 누구셨나요?

요정 : ‘보희와 녹양’이라고 안주영 여자 감독님이십니다.

숲디 : 아 그랬구나. 그럼 매년 가세요? 그 부산영화제는?

요정 : 저는 8년째 가고 있습니다. 8년째.

숲디 : 지금 약간 무슨 인터뷰, 되게 단답형으로 말씀 잘해주시네요.

요정 : 조금 전에 노래 나온 엑시트 영화지 않습니까? 슈퍼히어로가. 거기에 나온 배유람 배우님 있거든요. 중간에 촬영하시는 배우님이셨는데 혹시 영화 보셨어요?

숲디 : 아니요, 안봤어요. 안봤어요.


요정 : 아 그럼 이야기가 안 되는데, 엑시트라고 영화 보시면 주인공이 매달려 있을 때 카메라 찍는 배우니까 카메라 찍으시는 배우님.

숲디 : 아 그분이시구나.

요정 : 휴대폰으로 중계하시는 배우님.

숲디 : 네네네네.

요정 : 그분이 저녁에 술자리에 오셨는데 옆자리에 앉으셔갖고 잠깐 술도 따로 주셨고, 한 잔도 했고요. 세 잔?

숲디 : 지금 술 한잔 하셨다고요?

요정 : 예, 저희 팀 감독님이 불러주셔 옆에서 저랑 한 세 잔 정도 마시고 이야기하고.

숲디 : 그렇군요. 그 배우분하고 이제 같이 술 한잔 하셨다고.

요정 : 옆 테이블에 정만식 배우님도 계셨는데 너무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계셔서 인사는 못 드렸고요.

숲디 : 잠깐 잠깐 술 한잔하시다가 잠깐 나와서 통화하시는 거예요?

요정 : 아니 아니, 그때는 지난주 며칠 전입니다. 7, 8, 9일.

숲디 : 저 지금 드시고 계시는… 제가 지금 이해를 못하고 있나봐요(ㅎㅎ).

요정 : 죄송해요. 제가 너무 긴장해서…

숲디 : 네 아니에요. 아니에요. 저도 지금 올해 영화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요정 : 아무래도 배우님 남자배우님이랑 술 마신 게 처음이라서 너무 감격스러워서 배우님이 인상도 안 쓰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시는 여자 팀원이 있으면 사진도 다 찍어주시고 사인해 주신 게 제일 기억에 남죠. 그래도 아무래도.

숲디 : 인상이 좀 남으셨구나.

요정 : 남자 배우님 보통 술자리에서 사진 안 찍어주시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배우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데 그 배우님 너무 친절하게 괜찮아요 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니까 그래요 그래요 하고 술 잔 한 잔 따라 따라 주시고 하니까 너무 놀랐어요. 그때.

숲디 : 어 되게 구체적으로 설명 잘해 주시네요.

요정 : 네, 너무 옆자리에서 한 30분 정도까지 있어서 보고 있었거든요. 혹시 이거 어떻게 하시나.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혹시 최근에 재밌게 보셨던 영화 있으면 한 편 추천해 주세요. 우리 영화 매니아라고 하셨으니까.

요정 : 매니아라고 하기는 좀 그런데 최근에…

숲디 : 본인이 영화 매니어라고 하셨잖아요(ㅎㅎㅎ).

요정 : 저는 그 진짜 좋아하는 너무 얕게 좋아해서 진짜 완전 매니아가 들으면 네가 무슨 매니아냐고 할 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좋아하니까 하고 있습니다. ‘조커’ 보고 싶은데 ‘조커’는 못 봤고 이번 다음 달인가 다다음 달 개봉하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이라고 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 영화 있거든요. 그게 좀 인상 깊게 봤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아무래도.

숲디 : 제목 한 번만 다시 말씀해 주시겠어요?

요정 :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숲디 :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제목도 뭔가 좀 의미심장하네요.

요정 : 영화 제목은 더트로쓰 입니다. 영화 제목은.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이제 토요일마다 이제 앞으로 지난주에 첫 처음으로 이제 코너를 했었는데, <영화의 숲>이라는 박혜은 편집장님과 함께 하는, 들으셨나요?


요정 : 네, 들었습니다. 진짜 기다리고 있던 코너가 드디어 나오니까 영화도 좋아하니까 되게 집중해서 잘 되었고 선곡도 되게 좋았고요. 다음 주는 조금 일반적인 영화를 좀 다뤘으면 좋겠습니다. 그쪽 일반인이 좋아할 만한 취향으로.

숲디 : 왜 ‘조커’ 요즘 되게 인기 많지 않아요?

요정 : ‘조커’가 너무 인기 많으니까 어디서나 ‘조커’만 나오니까 그래도 좀 숨겨진 좋은 영화 많은데 그런 영화를 좀 듣고 싶었거든요.

숲디 : 좋은 지적입니다. 역시 영화 매니아 다운, 그리고 이제 음악의 숲 자주 들으셨나 봐요?

요정 : 네, 그냥 할 일 없… 할 일 없는게 아니고. 보통은 틀어놓고 그냥 미니 글 읽고 여자분이 많아서 그냥(ㅎㅎㅎ) 댓글 남기면 좀 그래서 그냥 보고 있다가 한 번씩 남기고 아니면 다시 듣기로 듣고 그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숲디 : 그러셨구나. 그래도 음악의 숲 이렇게 꾸준히 듣고 계시니, 진짜 영화에 관련된 코너를 기다리시긴 하셨나 봐요?

요정 : 보통 1시간 하다가 2시간 하니까 코너가 어떤 게 늘어날지 되게 궁금했었는데 그래도 영화 코너가 나와서 되게 고맙습니다.

숲디 : 그럼 2시간 편성된 음악의 숲 어떠셨어요? 들어보시니까.

요정 : 솔직히 2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가서 1시간 할 때 어떻게 견뎠나 싶었거든요. 처음에는. 선곡도 괜찮고 솔직히 공감을 너무 잘해주시니까 남자가 들어도 부담 없겠다 싶어서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숲디 : 이거 너무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요? 남자가 들어도 부담 없겠다.

요정 : 미니에 너무 여자분이 많으셔서 차마 못 남길 때가 되게 많았었거든요.

숲디 : 부담없이 남기세요. 좀 미니가 이렇게 끊이지 않는 그 관경을 볼 때 얼마나 행복한데요. 문자도 많이 보내주시고 아시죠?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인 거 아시죠?

요정 : 근데 혹시 게스트 나올 때마다 미리 질문하실 거 생각하고 오세요? 근데?

숲디 : 저요? 날카로운 질문인데요? 노코멘트 해도 돼요? 생각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고 그러죠 뭐.

요정 : 근데 그 게스트분이 본인 노래를 제일 좋다고 할 때 기분이 어떠세요? 근데 보통.

숲디 : 본인 노래요?

요정 : 정승환 님 무슨 노래가 레전드죠 이런 말 할 때 있잖아요. 보통 그럴때.

숲디 : 그럴 때 가끔 있으시죠. 갑자기 저한테 인터뷰를 하시는군요.

요정 : 되게 궁금해서요.

숲디 : 기분 좋죠. 당연히. 일단 사실 막 유명하지 않은 노래들을 얘기하거나 하실 때는 나를 좀 이렇게 자세히 듣고 계셨구나. 감사하죠.

요정 : 그렇군요(ㅎㅎ).

숲디 : 되셨나요? 대답이 되셨나요?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우리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다른 코너들은 어땠어요? 이거 좋았다. 이건 조금 개선이 좀 필요할 텐데 싶은 것들.

요정 : 솔직히 제가 그 정도 지적할 정도로 음악에 관여할 만한 수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래도 인디 라디오? 조금 잘 안 알려졌는데 정승환 님이 보시기에 이 밴드 좀 괜찮다 싶으면 밴드 조금 많이 초대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거든요.

숲디 : 오. 안 그래도 요즘 많이 이렇게 물색을 하고 있거든요. 열심히 한번 또 우리 김현우 씨에게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정 : 아예 감사합니다.

숲디 : 우리, 지금 생각나는 사람 있어요?

요정 : 이번에 멘토였던 안주영 감독님 너무 잘해 주셔서 감사하고 이번 토요일날 김세현 작가님 아시아 영화학교에 수업하러 오시거든요. 그 수업 열심히 들을 거라고 말씀 좀 전해 주시겠습니까? (제가요?) 제가 그냥 나중에 녹음해서 따로 들려드릴게요.

숲디 : 아니. 한마디 한마디 하세요. 하려고 했는데 벌써 하시더라고요.

요정 : 또 한 마디만, 예전에 배승탁 작가님께 책에 사인 받을 때 조금 기억에 남을 만한 문구 써달라고 하시니까 바로 딱 써주신 게.

숲디 : 뭐라고 쓰셨어요?

요정 : 재미있게 살자고.

숲디 : 재밌게 살자.

요정 : 네, 솔직히 제가 너무 재미없게 살아왔는데 라디오 들으니까 열심히 사는 분이 너무 많아서 조금 가슴 깊이 느끼는 게 있어서 앞으로도 열심히 이 라디오 듣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또 라디오도 재밌게 들어주시길 바라고요. 우리 언제 언젠가 김현우 씨를 초대해서 영화의 숲 진행해도 될 것 같은,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신청 곡 있을까요?

요정 : 신청곡. 아까 SES 노래 아까 아까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제목이 생각 안 나서 조금… 저스트 필링인가, 너를 사랑해인가? 아 맞다. 듀스의 ‘여름 안에서’.

숲디 : 듀스의 ‘여름 안에서’.

요정 : 갑자기 듣고 싶… 여름은 싫어하는데 그 노래 되게 좋아하거든요. 첫 구절부터. 그래서 혹시 음악의 숲에서 같이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우리 신청하신 듀스의 ‘여름 안에서’ 들으면서 김현우 씨 오늘 인터뷰 너무 재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정 : 죄송합니다. 남자가 연결을(ㅎㅎ).

숲디 : 아니에요. 계속 지금 미니 끄지 말고 들어주세요. 그리고 남겨주세요.

요정 : 감사합니다.

숲디 : 도배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요정 : 네. 감사합니다.

[00:25:47~] 듀스 – 여름안에서

듀스의 ‘여름 안에서’ 들으셨습니다.

되게 재밌는 통화였죠. 저한테 질문을 하실 줄은 몰랐는데 되게 차분하게 마치 되게 제가 귀찮은데 제가 되게 좀 오히려 이렇게 매달리는 듯한 그런 뉘앙스도 좀 받았고요. 아무튼 즐거운 새벽의 통화였습니다.

임현 님께서

‘덕분에 너무 즐거웠어요. 현우 님. 어떤 어쩌면 정감 있게 말씀을 그렇게 잘하시는지.’

하셨고요.

9911 님

‘레골라스 님 쉴 틈 없이 말씀하시네요.’


하셨습니다. 그러니까요. 새벽에 되게 말하고 싶으셨나 봐요.

최성희 님

‘용기를 내어 미니에 자주 나타나 주세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고마워요. 진짜. 이렇게 새벽에 남자랑 통화하는 게 얼마나 좋지 않은 일인지 좀(ㅎㅎㅎ) 농담이고요. 너무 즐거웠습니다.

우리 또 한 명의 레골라스 님이 출연을 하셨어요.

6162 님께서

‘안녕하세요. 고3 학생입니다. 수요일, 목요일에 제 여사친이 대학교 간호학과 면접을 보러 갑니다. 이 친구가 면접 준비를 정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엄청 힘들게 준비를 했습니다. 저는 사실 이 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면접 보러 가기 전에 부담되지 않고 힘내라는 의미로 작은 선물을 주고 싶은데 무슨 선물이 좋을까요? 신청곡 헤이즈의 ’내 마음을 볼 수 있나요‘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직접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게 가장 큰 선물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이 라디오를 들려주세요. 그러면 아주 좋지 않을까.

우리 6162 님의 신청곡 헤이즈의 ‘내 마음을 볼 수 있나요’ 이 노래 듣고 저는 1시에 3부로 돌어올게요.

[00:28:16~] 헤이즈 (Heize) – 내 맘을 볼 수 있나요

[00:29:17] Taylor Swift – Naver Grow Up (테일러 스위프트 – 네버 그로우 업)

이현화 님의 신청곡 테일러 스위프트의 ‘네버 그로우 업’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3부는요, 여러분들의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죠. <내 인생에 단 한 곡> 준비돼 있고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계속해서 받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0:10~]

변효림 님께서
‘저는 영양사인데요. 월요일 아침 여느 때와 똑같이 출근을 했죠. 원래 월요일은 점심에 회의가 있는 날인데 아침부터 긴급 회의가 있으니 모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원장실에 둘러앉아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원장님의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툭 던지셨어요. 우리 병원은 이번 주 금요일에 폐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어요. 이번 주 내로 환자들을 다 내보내야 한다고요. 아니 저런 말을 이렇게 쉽게 해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죠. 원래 실직이란 이렇게 갑작스러운 건가 하는 생각이 두 번째로 들었구요. 그 다음엔 무슨 말씀들을 하셨는지 솔직히 잘 기억이 안 나요.

숲디~ 저 주말부터 백수예요. 실업자라고요.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는 거 있죠. 하루 종일 무슨 정신으로 사무실에 앉아 있었는지도 모르겠는데 중간중간 숲디 영상 보면서 화를 다스리기도 했구요. 지금 퇴근하고 나니까 더 어이가 없어서 하소연하러 왔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까 오늘 점심도 안 먹었네요. 저 지금 되게 복잡한 마음이에요. 음, 내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게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이랄까.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게 하나도 불안하지도 걱정되지도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 당장은 차라리 잘 됐다 싶기도 해요. 그동안 좀 힘들었거든요. 같이 일하는 분들이나 환자분들 모두 좋은 분들이셨고 이런 직장이 또 어디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스스로 뭔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게 저한테는 많이 힘들었나 봐요. 이렇게 된 거 퇴직금 받아서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봐요. 숲디가 그렇게 가고 싶다던 아이슬란드 한 번 검색해보러 가야겠어요.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 신청할게요.‘

하셨습니다. 제가 이 사연을 읽으면서도 좀 청천병력 같은 얼마나 본인은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사연만 읽었을 때는 그래도 이렇게 아주 막 걱정할 정도의 상태는 아니신 것 같긴 한데 일단 식사를 안 하셨다고 하니까 오늘 같은 날은 야식 먹어도 돼요. 밥이라도 일단 좀 잘 챙겨 먹고 음악의 숲에서 이렇게 언제든지 털어놓으시고, 그래요. 분명히 또 우리 혜림 씨를 원하는 좋은 곳이 있을 거라고 믿고요. 천천히 잘 너무 불안해하지 않고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이슬란드도 한 번 갔다 오시는 거, 여유가 된다면. 갔다 오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음악의 숲에 오래오래 머물러 주세요.


우리 변혜림 씨의 신청곡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 들을게요.

[00:33:05~] 장미여관 – 퇴근하겠습니다

[00:34:21~]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요, 고양시에 사는 민경남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민경남입니다. 제 인생의 한 곡을 꼽으라면 정인 씨와 윤종신 씨가 함께한 ‘오르막길’입니다. 교사로 일한 지 한 3년 정도 됐습니다. 아무래도 교사란 직업이 가장 보람이 있을 때는 학생들이 이제 찾아왔을 때 또는 말썽을 부리고 말을 잘 안 듣던 학생들이 좀 뭔가 변화되는 모습을 보일 때 가장 보람을 느끼곤 해요. ‘오르막길’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인생인 것 같아요. 실제로 핸드폰 엠피쓰리 목록에 즐겨 찾기에 포함되어 있어요. 저의 오르막길도 있겠지만 앞으로 학생들과 함께 오르막길을 걸으면서 끌어줄 수 있는 그런 교사가 되고 싶네요. 정승환 씨! 윤종신 씨와 정인 씨가 부른 ‘오르막길’ 틀어주시길 바랍니다.

[00:35:42~] 윤종신 – 오르막길 (Feat. 정인)

정인과 윤종신의 ‘오르막길’ 들으셨습니다.

민경남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죠. 이분이 이제 교사 생활을 하신 지 3년이 되셨는데 가장 보람이 있을 때가 학생들이 이제 찾아왔을 때, 말썽쟁이었던 학생들이 변화됐을 때, 오늘 이제 민경남 씨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제가 이제 공연 같은 거 하거나 뭐 이제 그럴 때 가끔 선생님들이 이제 찾아오세요. 표를 사서 오시기도 하고 하여튼 그때 뵙는데 정작 제가 찾아간 적이 찾아뵌 적이 없었구나 그런 생각도 들기도 했고, 갑자기 좀 선생님이 보고 싶은… 지각하면 아주 혼쭐을 내셨던 어떻게 혼쭐을 내셨는지는 제가 자세하게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굉장히 또 많은 추억들이 담겨 있는 인생의 오르막길 같다라는 표현이 좀 이렇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그 오르막길을 같이 이렇게 옆에서 지켜주고 뒤에서 좀 밀어주기도 하고 그런 또 선생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6557 님께서

‘오르막길 다음은 시원한 바람 맞으며 내려오는 길이 기다리고 있어요. 천천히 내려와야 하는 내리막길에서 잠시 풍경을 구경하는 여유가 반드시 오지 않을까 싶어요.’

하셨습니다. 음 반드시 또 오지 않을까, 가파른 길 다음에는 조금 시원한 바람을 맞는 그런 시간들 꼭 다 오길 바라겠습니다.


이어서 우리 두 번째 사연 만나볼까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을 통해서 음성 메시지 보내주셨습니다. 남양주에 사는 유혜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들어볼게요.


[00:38:06~]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살고 있는 22살 숲의 요정 유혜임이에요. 저는 <내 인생의 단 한 곡>으로 아이유의 ‘썸데이’를 떠올렸어요. 이 노래는 2011년에 방영된 드라마 드림하이의 ost예요. 14살이었던 제가 이 노래를 들을 땐 단순히 멜로디가 좋아서 듣곤 했는데 1년 2년 지날 때마다 가사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지금 올바른 길로 향해가고 있는 게 맞나 모든 행동이 결국 자기 합리화일 뿐인 건 아닐까 싶을 때 믿을 건 나뿐이다 하면서도 마음속에선 제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는 기분이 들 때가 많거든요. 그런데 가사 중에 ‘밤이 길어도 해는 뜨듯이’라는 구절이 있어요. 별거 아닌 것 같은 이 한 줄의 가사가 위로가 된 거 있죠. 우리 숲디와 여러 숲의 요정들도 저처럼 위로받길 바라며 아이유의 ‘썸데이’ 신청합니다.


[00:39:09~] 아이유 – Someday (썸데이)

유혜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아이유의 ‘썸데이’ 들으셨습니다.

남양주시에 사시는, 믿을 건 나뿐이다 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을 믿지 못할 때 이 노래가 이 노래의 가사가 위로가 됐다고 하네요.

저 역시도 이제 당시에 그 드라마가 많이 유행할 때 되게 많이 듣던 노래였는데 가사를 이렇게 귀 기울여 들으니까 좀 뭉클한 그런 가사네요. 언젠가는 이 눈물이 멈추길. 힘든 시기를 보냈던 사람들에게 좀 많이 기댈 곳이 됐던 노래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5279 님께서

‘저도 스물두 살 요정인데 너무 공감되네요. 저는 이 노래 고3 때 자기 전 침대에서 듣고 울었던 기억이 나요. 요즘도 종종 힘든 순간에 이 노래를 듣고 눈물에 흘려보내곤 했었는데 요정님 덕분에 오랜만에 한 번 더 듣네요. 감사해요.’

하셨습니다. 믿을 게 나뿐이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내가 나를 못 믿으면 정말 괴로울 것 같아요. 다들 뭐 이렇게 우리 혜임 씨의 인생의 단한 곡, 아이유의 ‘썸데이’ 이런 노래처럼 음악이 됐던 사람이 됐던 좀 기댈 곳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 있으실 거라고 믿고요.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언제든지 음성 메시지 남겨주세요. 우리 남자 요정들 레골라스 목소리도 듣고 싶으니까 많이 나눠주시길 바라겠습니다.

[00:41:13~]

김성옥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개편 이후 현재까지 더 관심 깊게 새 코너들을 두루두루 들었는데요. 매일매일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오늘의 메뉴는 뭘까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영화의 숲도 정말 좋았고 앨범 소개도 요정들의 사연을 반영하여 지루하지 않게 고심 끝에 선별해서 소개해 주신 것 같아서 정말 소통의 장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정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다 듣고 계신 것 같습니다. 혹시 태연의 ’들리나요‘ 신청 가능한지요. 물론 다 듣고 계시겠지만 저를 포함해서 음악의 숲을 짝사랑하고 있는 일부 요정들의 마음의 소리도 들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신청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추신으로 이 노래도 숲디가 부르면 더 감동일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다 이렇게 듣고 있어요. 좋은 의견 또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김상옥 씨의 신청곡 태연의 ‘들리나요’ 같이 들을게요.

[00:42:19~] 태연 (TAEYEON) – 들리나요…

태연의 ‘들리나요’ 들으셨습니다.

7891 님께서

‘오늘 음숲 선곡들은 작정하고 힘든 요정들의 어깨를 투닥해주네요.’

하셨습니다. 음 그렇게 들리셨다면 다행이네요.


우리 열심히 일하는 요정들 또 계시네요.

[00:42:58~]
4300 님

‘숲딩~ 이거 꼭 딩으로 발음해 주세요(ㅎㅎ). 숲딩~ 저는 주말마다 고깃집 알바를 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알바하다가 곤란한 일이 생겼었어요. 두 시간 내내 손님이 한 테이블도 안 오다가 갑자기 단체 손님이 오셔서 1차로 당황했고요. 손님들께 뜨거운 기름이 막 튀어서 2차로 당황했어요. 불이 너무 세서 그랬는지 온 동네방네 너무 뜨거운 기름이 튀어서 애 좀 먹었네요. 손님들께서 숯불 좀 몇 개 빼달라 하셔서 부랴부랴 손을 움직였는데 그 순간 손님 한 분과 제 팔에 기름이 팍 튀어서 쩔쩔맸어요. 저도 기름 때문에 팔이 너무너무 뜨거웠는데 티도 못 내고 손님 먼저 챙겨드렸네요. 그런데 그게 은근히 서럽더라고요. 나도 뜨거웠는데 아무도 괜찮냐 물어 봐주지 않고 모두 그 손님께만 괜찮냐 물어보시더라고요. 알바는 다 이런 거죠? 식당 알바만 네 번째인데 이럴 땐 누가 저도 괜찮냐 물어봐줬으면 좋겠더라고요. 아, 전국의 모든 알바생들 파이팅입니다.’


하셨어요. 아이고 속상했겠다. 그 마음 너무 알아요. 제가 저도 이제 고깃집 알바를 어렸을 때 했었는데 가끔 이렇게 실수하거나 뭐 그렇게 조금 조금 위험한 상황이 연출이 됐을 때 또 항상 나를 좀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다 그런 느낌을 받으면 많이 속상하죠. 괜찮아요? 저라도 이렇게 물어볼게요. 어디 다친 데는 없어요? 아무튼 우리 파이팅입니다.

3199 님

‘오늘 1년 동안 열심히 부은 적금이 만기되어서 은행 가서 만기된 돈을 찾아왔어요. 열심히 번 돈을 차곡차곡 모아 쌓인 금액을 보니 아 열심히 살았구나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더라고요. 모은 돈 중에서 일부는 내년에 엄마와 함께 여행 가려고 해요. 남은 올해도 더 열심히 일해서 돈 벌어서 적금 열심히 더 들어야겠어요. 오늘도 열심히 고생한 자에게 아낌없는 칭찬해 주세요.’


진짜 뿌듯하겠다. 정말 정말 뿌듯할 것 같은데요. 고생 많으셨고요. 칭찬, 감히 칭찬 드립니다. 여행도 또 그 돈으로 엄마와 여행 간다고 하시는 게 너무 예쁘고요. 남은 올해 아까 우리 말했지만 너무 애만 쓰지 말고 적당히 애쓰면서 같이 살아봅시다.

우리 썬박 님

‘엘에이 요정이에요. 오늘은 집에서 일하기로 했는데요. 모처럼 집에서 일한다고 남편이 커피를 타서 주네요. 머그컵 밑에 반찬용 미니 접시를 놓고 시럽용 컵으로 소주잔을 들고 왔지만 그 조악함에도 남편이 하는 짓이 귀여워 웃었네요.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부탁 드려요.’


그래요. 엘에이 요정이어서 좀 발음을 굴러봤습니다.


이혜은 님께서
‘맞나요? 이혜은 님께서 권성연의 ’한 여름밤의 꿈‘이요. 야근하며 우연히 들었던 노래인데 이 노래를 듣고 피곤에 찌들고 무거웠던 주위의 공기가 환상적으로 변한 것 같은 기분이었답니다. 그 이후 아직도 좋아해요. 특히 밤에 들으면 너무너무 좋답니다. 지금도 일하는 중인데 듣고 싶네요.’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들 같이 들을게요.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그리고 권성연의 ’한 여름밤의 꿈‘

[00:46:47~] 샵 –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00:46:47~] 권성연 – 한 여름밤의 꿈 (노래가 나오지 않음)

샵의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들으셨고요. 권성연의 ’한여름밤의 꿈‘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1990년 mbc 강변가요제 대상곡이라고 하네요.


[00:47:24~]

안지현 님께서

‘야간 근무할 때마다 듣기만 했는데 오랜만에 미니 로그인하게 만드는 숲디 크크크크.’

하셨습니다. 사실 그, 크는 두 개였어요. 그냥 두 개 더 붙이고 싶었습니다.

현정록 씨가

‘이 밤 환자들도 다 자고 고요한 병동입니다. 오늘 이직하고 처음하는 밤 근무인데 숲디와도 처음이네요. 자주 올게요. 선곡 너무 좋네요.’

하셨어요. 아직 근무하고 계시는군요. 자주 놀러 오세요. 음악에서 우리 새벽 친구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9475 님

‘숲디는 대학 입시 치를 때 어떠셨나요? 알려진 가수 알려진 가수 신분으로 보컬 입시를 치른다는 게 더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더욱이 경쟁률도 어마어마했던 걸로 알거든요. (이런 것까지 어떻게 하시는 거죠?) 숲디의 입시 합격 기회 좀 풀어주세요. 궁금해요.’

진짜 근데 사실 우리 딱 잘 말씀하신 게 굉장히 떨렸던 기억이 나요. 사실 나는 그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이 아닌데 이 사람들이 나한테 잔뜩 기대를 하고 있는 그 어떤 부담감? 혹시라도 못하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조금 더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그런 부담감들 좀 돼서 기억도 잘 안 나네요. 저도 이제 나이를 먹어가는 건가요?(ㅎㅎㅎ)

9749 님

‘숲디~ 이병률 산문집 ’혼자가 혼자에게‘ 이런 부분이 나오는데요.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왜 이렇게 세상 사람들하고 다르게 특별히 따뜻한 걸까?‘ 음숲, 숲디 왜 이렇게 따뜻한 거죠? 겨울에 오니 더 더 자주 찾게 됩니다. 전기요처럼.’

이번 주에 이제 제가 <책을 읽다>에서 이병률 씨의 또 ‘끌림’이라는 책을 읽는데 많이 또 찾아 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전기요처럼 아주 따뜻할 거예요.

5910 님

‘숲디~ 저도 얼마 전 이런 글을 읽었어요. ’대단한 사람이 되지 않아도 그건 그거대로 괜찮은 인생일 텐데‘, 미래에 대한 고민으로 잠 설친 다음 날 읽었던 글이라 더 와닿더라고요. 우리 중 대부분의 사람이 유명한 대단한 사람이 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내가 주인공인 인생이니까 주인공답게 내 행복을 찾아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맞아요. 진짜. 내가 꼭 대단한 사람이 안 돼도 이미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니까 그거대로 너무 충분한 충분히 멋있는 인생이겠죠. 누구도 내 인생에서 나만큼 멋있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저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0284 님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인연을 믿지 않았는데요. 인연이라는 게 정말 있는 건가 봐요. 남자친구와 5년을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3개월 후 기적처럼 만나게 됐어요. 제가 잊지 못해서 먼저 연락을 했는데 다행히 남자친구도 같은 마음이었어요. 이젠 정말 결혼을 목표로 만나보려고요. 숲디도 응원해 주실 거죠?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그대의 밤 나의 아침‘ 신청합니다.’


정말 인연이라는 게 있긴 있나봐요. 어 진짜로 응원하겠습니다. 그 소중한 인연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기를, 결혼까지도. (너랑 결혼까지 생각 했어ㅎㅎ) 이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죄송합니다. 의식의 흐름이었고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그대의 밤 나의 아침’ 들을게요.

[00:51:16~] 브라운 아이드 소울 – 그대의 밤, 나의 아침

[00:51:44~]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밀아의 ‘꽃’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시 위에 정밀아 씨의 어떤 선율이 입혀진 곡인데요. 가사 한 줄 한 줄이 정말 좀 따뜻한 그런 노래예요. 네가 예뻐서도 아니고 잘나서도 아니고 네가 너이기 때문에 아름답고 소중한 거라고 이런 가사가 나오는데, 자존감도 떨어지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그런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곡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좀 그 사실을 모르거나 자주 잊어버리는 그런 분들과 나누고 싶은 노래 가지고 왔어요. 내가 나라는 이유로 충분히 아름답고 소중한 거라고 앞으로도 쭉 그럴 거라고 기억하길 바라면서, 저는 정밀아의 ‘꽃’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2:44~] 정밀아 – 꽃 (Album Ver.)

sns


191002(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8~]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 [00:05:23~] 시와 바람 – 듣지를 않아
  • [00:09:43~] Jennifer Lopez – No Me Ames
  • [00:15:57~] Luis Miguel – Hasta Que Me Olvides
  • [00:19:06~] 10cc – I’m Not In Love
  • [00:24:18~] Barry Manilow – Copacabana
  • [00:32:40~] Ed Sheeran – All Of The Stars
  • [00:34:58~] 녹색지대 – 그래 늦지 않았어
  • [00:39:56~] 신해철 – 민물장어의 꿈
  • [00:39:56~] 나얼 – 바람기억
  • [00:42:43~] 처진 달팽이 – 말하는대로
  • [00:46:08~] 양희은(Feat. Tymee, 김규리) – 엄마가 딸에게
  • [00:50:16~] Eric Benet – Still With You
  • [00:55:00~] 정승환 – 비가 온다
  • [00:56:17~] Sigur Ros – All Alright

talk

90년대 초반 유행하던 PC 통신에서 음악인에게 독설을 퍼붓던 한 네티즌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가 실력 있는 뮤지션이겠거니 했는데요. 사실 그는 평범한 음반가게 사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이 사실을 눈치채지 않을까 불안했던 그는 급기야 거짓말을 하게 되죠.

바로 밴드 언니네 이발관의 리더라는 거짓말이었는데요. 세상에 존재하지도 존재한 적도 없었던 그 이름은 언젠가 봤던 성인 비디오에서 따온 이름이었죠. 근데 묘하게도 이 거짓말은 차차 현실로 바뀌게 되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섭외 요청을 받고 급히 밴드 멤버를 구하게 되구요. 한 뮤지션에게 기타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자신의 노래로 데뷔까지 하게 된 거죠. 만약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했다면요, 한 번 잘 생각해보세요. 그게 진짜 속마음일지도 모르거든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언니네 이발관 – 아름다운 것

10월 2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언니네 이발관의 ‘아름다운 것’이었습니다.
음악 너무 좋죠. 크허~ 참, 이게 언니네 이발관의 데뷔기를 이제 오프닝에서 들려드렸는데, 사실 이게 재밌는 사실이 하나 더 있어요. 라디오 프로그램 섭외 요청을 받고 나서 급히 멤버를 구했다고 이렇게 했잖아요. 근데 사실 그 멤버들이 모두 연주를 할 줄도 모르면서 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또 시작이 된 밴드라는 건데 와~ 여기서 문득 조금 섬뜩해지는 상상이 만약에 거짓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언니네 이발관을 못 만났을 수도 있었을라나? 사실 지금 와서 보면 정말 많은 사랑을 또 받고 있고, 수많은 또 명곡을 남긴 밴드잖아요. 아~ 무심코 뱉은 말 한마디에 힘도 이렇게 좀 생각하게 되고 아무튼. 음~

자~ 오늘 1, 2부에서는요, 소설가이자 밴드 시와 바람의 보컬 최민석 작가님 모셨습니다. 어~ 지금 일찍 와서 미리 기다리고 계시는데, 작가님께서 평소 즐겨듣는 음악 들려주신다고 해요. 그리고 또 우리 요정들의 고민에 대해서 음~ 작가님께서 음악 처방도 해주신다고 하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도 몹시 기대 중이구요. 막,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셨다는 소식도 접했고, 오늘도 어김없이 생방송으로 2시간 동안 함께 하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아~ 죄송합니다. 네(ㅎㅎㅋㅋㅋ) 어유, 사연 소개를 제가 못 하고 있었네요.

[00:04:15~]
유재광 씨가
‘숲디, 태풍을 무사히 이기고 음숲에 숨차게 왔어요. 아직 바람은 어마무시하게 불지만요.’

아~ 지금 태풍이 쫌 네, 많이 여기저기서 좀 피해를 입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어 모쪼록 우리 요정들 계신 곳에서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랄게요.

8642 님
‘숲디, 지금 태풍 때문에 비도 엄청 오고 바람도 많이 부네요. 올해는 유난히 비도 태풍도 많은 것 같아요. 맑은 가을 하늘을 자주 보고 싶은데 하늘이 얼른 웃어주면 좋겠네요.’

그러니까요. 최근에 올해 (유족) 유독 그 태풍이 잦은 것 같은데, 어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좀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예쁜 또 가을 하늘도 빨리 이렇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지금 11시 30분을 기해서 제주도 남부 지방에 태풍 특보가 발효가 됐는데, 내일까지 아마도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 하니까요, 우리 해당 지역에 사는 분들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랄게요.

자, 그럼 저는 잠시 후에 최민석 작가님과 돌아오도록 할게요.

[00:05:23~] 시와 바람 – 듣지를 않아

숲디: 밴드 시와 바람의 ‘듣지를 않아’ 듣고 왔습니다. 지금 제 앞에 계신 이 노래의 주인공이시죠~ 우리 소설가 최민석 작가님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작가님: 네, 안녕하세요.

숲디: 반갑습니다.

작가님: 네, 반갑습니다.

숲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작가님: 저야말로 잘 부탁드리고,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디: 우리 최민석 작가님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먼저 소개를 좀 잠깐 짚고 넘어가도록

작가님: 네, 부탁드립니다.

숲디: 2010년 창작과 비평 신인 소설상으로 데뷔를 하셨구요, ‘풍의의 역사’ ‘쿨한 여자’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외에 다수의 소설은 물론이구요, ‘꽈배기의 맛’ ‘꽈배기의 멋’ ‘베를린 일기’ 등등 다수의 에세이를 쓰셨습니다. 또 밴드 시와 바람에 두 장의 정규 앨범 ‘난봉꾼’과 ‘호구의 정열’을 발표를 하셨구요, 능청스러움과 유머가 버무려진 글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마음에 드시나요?

작가님: 네, 마음에 들고요. 한 장의 EP 앨범과 한 장의 정규 앨범입니다.

숲디: 한 장의 EP 앨범과 한 장이 (ㅎㅎㅎ)

작가님: 정규 앨범입니다. 저희가 또 이 짧은 시간 동안 청취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드릴 수 없으니까.

숲디: 크허~~ 우리 시작부터

작가님: 저는 사실 두 장의 정규 앨범으로 그냥 알려지는 게 좋은데, (숲디: 그래도) 그렇더라도 저희가 두 장까지는 못 낸 밴드니까, 이실 직고를 하겠습니다.

숲디: 멋있습니다. 솔직한 우리 최민석 작가님과 함께하고 계시구요, 오늘은 이제 사실 저도 처음 뵙고 오늘 이제 앞으로 이 시간 책임져주실 텐데, 음악의 숲 혹시…

작가님: 제가 길게 책임져야 되나요? 짧게 책임지면 되지 않나요?

숲디: 아, 그래도~ 이 시간을 좀 책임져주시면 좋잖아요.

작가님: 알겠습니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럼!

숲디: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오늘 굉장히 또 반응이 좋고…

작가님: 오늘 뭐 문제 생기면 다 제 책임인 걸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숲디: 네, 앞으로 또 이제 계속 또 이제 사람들이 찾을수도 있으니까…

작가님: 만약에 오늘 방송심의위원회에서 연락이 오면 제가 대신 양복 입고 가는 걸로~

숲디: (아하하하) 어우 너무 좋은데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자! 오늘은 작가님께서 평소 즐겨 듣는 음악들을 가져오셨다고 하셨는데, 어~ 우리 그럼 바로 첫 번째 곡 만나볼까요.

작가님: 제가 가져온 첫 번째 곡은요, 제니퍼 로페즈와 마크 앤소니가 부른 ‘노 메 아메스’입니다. 이 곡은 사실 제가 예전에 한 10년 전쯤에 취미로 스페인어를 배운 적이 있었는데, 물론 지금도 배우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때 선생님이 저한테 알려주신 곡이에요. 이 곡으로 한번 공부를 해봐라 했는데, 그때 당시에 가사의 수준이 너무나 어려워서 사실 공부는 안 됐고 그냥 이 노래에 빠져들었는데, 이 노래의 정서가 한국인에게 되게 통할 법한 정서예요. 이 뮤직비디오를 보면 네 제니퍼 로페즈가 간병인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마크 앤소니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가수는 전 세계에서 환자 역할에 가장 어울리는 체구를 갖고 있거든요. 굉장히 유약한 이미지예요. 그래서 그 이미지에 걸맞게 환자 역할을 합니다. 불치병에 걸렸는데 제니퍼 로페즈가 마크 앤소니를 간병하러 갔다가 사랑에 빠지는 거죠. 그럼 마크 앤소니가 ‘날 사랑하지 마, 네가 날 사랑하면 더 힘들어질 뿐이야’ 그런 노래 내용의 노래입니다. 그래서 이 제목도 ‘노 메 아메스’

숲디: 무슨 뜻이에요?

작가님: 이게 ‘메’가 이 알파벳이 ME이잖아요? 영어로 ‘미’잖아요, 그리고 ‘노 미’ 그러니까 나를 뭐뭐 하지 마, ‘아메스’가 ‘사랑하다’의 명령문입니다. ‘나를 사랑하지 마’ 이런 내용입니다. 들어보시면 굉장히 뜨거운 정서가 전해질 겁니다.

숲디: 이야기를 들으니까, 음악이 막 벌써 확 듣고 싶어지고 그림이 막 이상한 그림이 그려지는…

작가님: 중간에 막 ‘노 메 데스, 노 메 데스’ ‘날 버리지 마, 날 버리지 마’ 막 이러고, 약간 좀 끈적끈적대는 질척대는 정서도 있어요.

숲디: 아, 그럼 바로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제니퍼 로페즈와 마크 안소니의 ‘노 메 아메스’

[00:09:43~] Jennifer Lopez – No Me Ames (제니퍼 로페즈와 마크 안소니 – 노 메 아메스)

숲디: 제니퍼 로페즈와 마크 안소니의 ‘노 메 아메스’ 들으셨습니다. 어,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좀 끈적거리구요, 그리고 그 한 중후반부쯤에 마크 안소니가 ‘노 메 데헤스, 노 메 데헤스’ 너무 이러는데 진짜 무슨 되게 절박한 남자의 몸부림이 막 유약하지만 굉장히 절박한…

작가님: 굉장히 질척대죠? 그 뮤직비디오 얘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거기서 이제 마크 앤소니가 불치병에 걸린 환자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날 사랑하지 마, 날 사랑하면 힘들 뿐이야’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 속내가 2절에 가서 나오는 거죠. 마치 지오디의 ‘거짓말’처럼 ‘노 메 데헤스, 노 메 데헤스’ ‘날 버리지 마, 날 버리지 마’ 이게 이제 그 속낸데~

숲디: 날 사랑하지 말라고 했다가…

작가님: 99년에 나온 곡이에요. 그래서 이제 초반에는 센 척하다가 후반부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종의 반전을 보여주는 건데, 그 뮤직비디오에서 제니퍼 로페즈랑 사랑을 합니다. 그 중남미 정서가 쫌 웃긴 게 아무튼 미국 뮤직비디오이긴 하지만, 간호를 하러 갔는데 꼭 이렇게 위가 상의가 어깨가 노출된 옷을 입고 간병을 하고,

숲디: 간병이니까ㅎㅎ

작가님: 그리고 간병을 하는데 꼭 다른 것보다 이렇게 마크 앤소니의 몸을 자꾸 닦아줘요. 물수건과 같은 걸로 이제 그런 걸로 사랑이 (싹써) 싹 텄다는 것을 암시하는 거죠.

숲디: 네네네

작가님: 그러다가 이제 후반부에 가면 둘이 사랑하는 그 장면을 뛰어넘고 마지막에 제니퍼 로페즈가 혼자 묘지를 걸어가요. 그래서 사람들이 아~ 그러면 혹시 마크 앤소니가 죽었나? 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니퍼 로페즈 뒤에 마크 앤소니가 하얀 옷을 입고 따라 걸어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마크 앤소니와 함께 하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니퍼 로페즈가 마크 앤소니를 전혀 보지 못합니다. 마크 앤소니의 어깨에는 빛이 비치죠. 그러니까 마크 앤소니가 죽어서 제니퍼 로페즈를 따라다니면서 함께 한다는 약간 99년이지만 전혀 세기말적이 아닌 80년대 한국 정서 같은 (음악의) 음악의 뮤직비디오가 탄생했던 거죠. 실제로 이 곡을 발표하고 둘이 결혼을 했습니다.

숲디: 아! 진짜요~

작가님: 그런데 이제 보통 가수들이 자기가 부른 노래의 제목대로 된다고 하잖아요. 이 곡 제목이 뭡니까~ ‘노 메 아메스’ ‘날 사랑하지 말라’ 이거잖아요. 그러니까 원래 발표될 때는 이게 마크 앤소니의 곡이었고 제니퍼 로페즈는 이때 당시에 배우였어요. 그 이후부터 가수로 데뷔를 하는데 그래서 제니퍼 로페즈가 피처링을 한 걸로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마크 앤소니가 ‘날 사랑하지 마’ 하는 게 이제 곡의 주장인 것이죠. 결국 노래대로 돼버렸죠. 사랑하면 비극만 올 뿐이라고 했는데 끝은 이렇게 안 좋게 됐지만, 뭐 아무튼 저희에게 좋은 노래 하나를 남겨주셨으니 우리는 뭐 이러나 저러나 행복할 수 있죠.

숲디: ㅎㅎㅎ 어~ 말씀을 너무 재밌게 해주셔가주구…

작가님: 처음에 저는 이제 (숲디: 어, 진짜 재밌어요.) 생방이니까 약간 긴장을 해서 제가 그리고 또 MBC는 친숙하지 않아요. (숲디: 아~ 그렇죠.) 여기 말고 MBC 표준 FM은 많이 갔는데 (숲디: 네네네) 음악 FM은 처음이라, 처음에 약간 이제 긴장을 했는데 약간 쉴 때, 음악 나가는 그때 PD님한테 음악 얘기를 몇 분 해도 되냐~ 그러니까 (숲디: 그쵸, 아까 그러시더라고요.) 그냥 자유롭게 해라 자유롭게 하고, 뭐 얘기가 길어지면 뒤에 들을 음악 빼면 되니깐 그래서 그때부터 긴장이 풀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좀 저를 자제시켜주셔야 돼요.

숲디: 네네네, 어~ 근데 너무 풀리신 거 아니에요?

작가님: 알겠습니다. (숲디: 농담이구요~) 생방이라는 걸 잊지않고.

숲디: 근데 너무 재밌어서 아, 음악보다 그냥 이야기만 듣고 싶을 정도로 시작부터…

작가님: 정통 음악 프로그램이니까 또 우리가 메인 콘텐츠를 놓치면 안 되죠. 이거 제가 잡아드려야 됩니까?

숲디: 어, 근데 다행히 양복 입으실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굉장히 재밌어가주구요. 자, 알겠습니다. 우리 최민석 작가님의 플레이리스트 첫 번째 곡. 첫 번째 곡만 들었는데 이 곡 안에 담겨 있는 엄청나게 깊은 서사를 좀 이렇게 엿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작가님: 소설가라서 제가 병이 있습니다. 서사병! 무조건 스토리텔링을 곁들여야 돼요. (숲디: 크~ 너무 좋아요.) 그래서 노래 3분인데 설명하는데 때로는 20분이 걸립니다.

숲디: 네, 첫 곡만 지금 한 반을 잡아드셨으니까

작가님: 아우, 벌써 12시 27분인가요? 어우 시간이 정말 쏜살 같이 날아가네요.

숲디: 음악 많이 듣는 게 중요합니까~ 한 곡을 얼마나…

작가님: 두 곡 듣고 끝날 것 같은데.

숲디: 아, 괜찮아요. 괜찮아요. 우리 첫 곡부터 굉장히 재밌게 순조롭게 시작을 했는데, 우리 두 번째 노래.

작가님: 네, 첫 곡은 이제 라틴 뮤직이긴 하지만 미국에서 발표된 곡입니다. 미국 가수들의 곡이었고, 그래서 이제 밑으로 내려와야죠. 미국 밑에 어디가 있습니까~ (숲디: 어디죠?) 멕시코가 있죠. 멕시코!

숲디: 지리 시간, 세계지리도…

작가님: 그렇죠, 바로 이제 국경 문제를 국경 문제로 둘이 갈등을 빚고 있지만, 아무튼 음악은 평화의 상징이죠. 그래서 음악 얘기를 해야 됩니다. 이 멕시코의 국민 가수가 루이스 미겔입니다. 불과 13세 때 데뷔를 해서 아직까지 활동을 하는 지금 50댄데

숲디: 이분은 스페인 분인 줄 알았는데

작가님: 예, 스페인어를 쓰면 다 스페인 사람처럼 생각이 되는데, 아무튼 루이스 미겔은 멕시코의 국민 가수죠. 이 분이 부른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 이거 제가 너무 국어책처럼 발음을 했는데

숲디: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요?

작가님: 씨씨씨 네,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 ‘나를 잊을 때까지, 나를 잊을 때까지 나는 당신에게 최선을 다하겠다’ 뭐 이런 거예요. 내 몸이 내 뼈가 가루가 될 때까지

숲디: 네, 그럼 우리 음악 듣고 와서 좀 더 설명해 주시죠.

작가님: 좀 더 얘기를 하죠.

숲디: 음악을 듣!고 들어야~

작가님: 잘 끊어주셨습니다.

숲디: 좋습니다. 자, 그럼 음악 바로 듣고 올게요. 루이스 미겔의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

[00:15:57~] Luis Miguel – Hasta Que Me Olvides (루이스 미겔 –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

숲디: 루이스 미겔의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

작가님: 네,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 ‘나를 잊을 때까지’ 각골난망하는 자세로 노력하겠다.

숲디: 지금까지 루이스 미구엘로 알고 있었는데, 음악 나간 사이에 저한테 또 이제 올바른 정보를 알려주셨습니다.

작가님: 루이스 미구엘이라고 할려면 그냥 이제 루이스 미구엘이라고 하면 안 되고, 루이스 미구우에엘? 이런 식으로 네, 약간 ‘딴 또’ 이런 식이 아니라 ‘타안 토오’ 미국인들이 스페인어를 하는 식으로 발음을 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미국인들이 이 스페인어를 몰라서 루이스 미쿠우엘?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죠.

숲디: 네.

작가님: 죄송합니다.

숲디: 네, 알겠습니다.

작가님: 루이스 미겔

숲디: 아, 근데 역시나 좋네요. 음악이!

작가님: 음악 좋죠. 예, 사실은 제가 토크보다는 음악 선곡을 (중심…) 그 중점을 두고 해오거든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제가 뮤지션이니깐… 예!! 그렇습니다.

[00:17:20~]
자, 4516 님께서

[(오디오 소리) 숲디: 뭐… 뭐예요?

작가님: 아, 죄송합니다. 잘못 틀었습니다.

숲디: 아~ 깜짝이야 ㅋㅋㅋ

작가님: 생방송의 묘미죠.

숲디: 아하하핳 본인이 되게…]

‘웃으며 듣고 있어요. 작가님 입담 좋으시네요.’ 하셨구요.

손다정 님께서
‘작가님, 그냥 음악 밑에 깔고 그 위에 계속 말씀해 주세요.’ 아! 이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네요. 시간을 좀 절약할 수 있는.

김은아 님께서
‘감기 약 먹고 엄청 졸렸는데 너무 웃겨서 잠 다 깼어요.’ 이렇게 보내셨습니다.

작가님: 사실 이게 제가 고민을 했는데, 심야 프로잖아요. 디제이님의 목소리도 굉장히 부드럽고 그래서 뭔가 심야 프로그램에 제가 안 어울릴 것 같아서 제가 (숲디: 절대 아닙니다.) 목소리를 좀 깔아볼까 싶었는데 아~ 그 연기가 안 되네요. (숲디: 그러니까요.) 어쩔 수 없이 한 10분 지나니까 제 본 모습이 나오네요.

숲디: 아우~ 너무 좋아요. (작가님: 다행입니다.) 처음이랑 되게 다르신 것 같아요.

작가님: 빨리… 빨리 넘어가야겠어요.

숲디: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우리.

작가님: 어, 다음 곡은 텐씨씨의 ‘아임 낫 인 러브’라는 곡을 준비해 왔는데요. 제가 어~ 베를린에서 석 달 동안 지낼 때가 있었어요.

(BGM) 숲디: 아~ 이 노래군요.

작가님: 예, 그때 굉장히 춥고 외로웠는데, 그때 자주 들어서 가끔씩 이제 고독이 밀려올 때 이 노래를 또 듣고 합니다.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츤데레의 노래입니다. ‘난 사랑에 안 빠졌다. 난 너를 좋아하지 않아. 난 너를 결코 사랑하지 않아. 내가 전화한 거 그냥 한 거야~ 그리고 우리 집 벽에 걸린 네 사진 그거 사실 벽에 있는 얼룩 가리려고 건 거야. (숲디: 하하하핫) 근데 그 사진 떼어갈 생각은 하지 마. 왜냐면 난 그 사진이 걸려있는 게 좋으니까. 난 너한테 사랑에 빠지지 않았어. 난 너한테 사랑에 빠지지 않았어.’ 그러면서 노래가 끝납니다.

숲디: 정말 누가 봐도 거짓말인 거 다 아는 그런… (작가님: 그렇죠.) 좋습니다. 음악 그럼 들어볼까요?

작가님: 네.

[00:19:06~] 10cc – I’m Not In Love (텐씨씨 – 아임 낫 인 러브)

숲디: 텐씨씨의 ‘아임 낫 인 러브’ 들으셨습니다.

[00:19:30~]
0821 님께서
‘약간 우주에 빨려 들어갈 것 같아요. 인터스텔라?’ 이렇게 보내주셨구요.

김현아 님께서는
‘와~ 우리 음악의 숲, 정말 고품격 음악 방송의 진수를 보여주시네요.’

숲디: 사실 제가 약간 이상적으로 추구하는 어떤 방송 (작가님: 그걸 제가 오늘 만들어 드렸습니다.) 오늘 만들어 주시고 계세요. 왜냐면은 오늘 (작가님: 영광이네요.) 유쾌하고, 언뜻 좀 가벼운 토크가 이렇게 진행이 되면서도 음악은 타~악…

작가님: 그럼 제가 이 음악의 숲에 하나의 밀알이 되어서 (숲디: ㅋㅋㅋㅋ 밀알! 밀알 너무 오랜만에 듣는다.) 한~ 40분 희생한 다음에 이 음악의 숲을 풍성하게

숲디: 오늘 그냥 한 두시간 하고 가셨음 좋겠는데… 맘 같아선.

작가님: 거목이 풍성하게 되도록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아우~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밀알은 제가 예전에 좋아하던 찬송가 노래 제목인 것 같은데 오랜만에 듣는 단어입니다.

작가님: 천관* 목사님

숲디: 네, 어~ 알고 계시네요.

작가님: 압니다.

숲디: 텐씨씨의 ‘아임 낫 인 러브’까지 들으셨구요. 아, 우리 다음 노래 만나볼 텐데 우리 다음 노래는 또 어떤 곡일까요.

작가님: 어~ 굉장히 숨가쁘게 넘어가네요. 시간이 있다면 뭐, 한 곡당 뭐, 한 10분씩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숲디: 제 마음 같아서는요~ 작가님 안 보내드리고 싶어요.

작가님: 아, 저도 가정이 있기 때문에 지금 집에서 애가 기다리고 있어요.

숲디: 그러니까요. 이 시간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작가님: 저희 애, 네 살인데 기저귀 뗀 지 며칠 안 됐거든요. 불안합니다. 또 밤에 자리에 실수할까 봐.

숲디: 아무튼 또 이 시간에도 또 이렇게 가정을 걱정하시는~

작가님: 맞습니다. 아무튼 다음 곡은 제가 또 (좋아) 가을이 되면 항상 좋아하는 가순데, 왜 그러냐면 이 가수는 ‘웬 악토버 고즈’라는 곡으로 되게 유명합니다. (숲디: 네네네) 바로 베리 메닐로우죠. 저희 아버지보다 네 살 많은, 1943년생 뉴욕 브루클린 출신 (숲디: 역시 서사병~) 지금 아는 거 다 쏟아내고 있습니다. 제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숲디: 올바른 정보를…) 아까 텐씨씨의 ‘아임 낫 인 러브’는 1975년 발표곡, 루이스 미겔의 ‘아스타 께 메 올비데스’는 1993년 발표곡 그리고 제니퍼 로페즈의 ‘노 메 아메스’는 1999년 발표곡 그리고 오늘, 아~ 지금 소개할 다 오늘이죠.

숲디: 오우~ 서론이 되게 기시네요.

작가님: 메닐로우의 ‘코파카바나’는 아! 이게 몇 년돈지 기억이 안 납니다. (숲디: 아유, 괜찮아요. 몰라도 돼요.) 제가 다른 걸 다 기억했으니까 이거 하나만 봐주십시요.

숲디: 그럼요, 그럼요.

작가님: 바로 그 하바나에 있는 코파카바나 해변에 (관한 것) 관한 노래입니다. 여기에 클럽이 하나 있어요. 그 클럽에서 로라라는 댄서가 있습니다. 그리고 웨이터가 있죠. 로라와 웨이터가 사랑에 빠졌는데 이게 약간 (숲디: 아~ 또 둘이 사랑에 빠졌군요.) 신파이자 뮤지컬 같은 곡의 구성이에요. 여기에 그~ 리꼬라는 근데 스페인어로 리꼬가 부자거든요. 리꼬라는 부자가 나와요. 근까 이름이 부자야 (숲디: 이름이 부잔데, 진짜 부자예요?) 이름이 부잔데 정말 최 부자인데, 정말 부자인 거예요. 아무튼 리꼬가 로라에게 추근덕대다가 로라와 사랑에 빠졌던 웨이터가 총을 쏴서 그 리꼬를 죽인다는 얘기입니다. 이게 이제 코파카바나에서 벌어지고 30년 후에 어~ 로라가 과거에 자기가 입었던 무대 의상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곡이죠. 그래서 이걸 들어보시면 그게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기승전결이 딱 짜여져 있고, 총이 나갈 때 이제 비명도 나오고 그 모든 감정이 가사를 이해 못하더라도 파도처럼 그냥 거부할 수 없게 (숲디: 감정이…) 화~악 밀려올 겁니다.

숲디: 아! 이, 코파카바나 노래가 1978년도 노래라고 합니다.

작가님: 78년요? 감사합니다. 저는 이제 (다른 데) 다른 방송 가서 78년이라고 잊지 않고, 외우도록 해야겠네요.

숲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베리 메닐로우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런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니까요~ 저는 베리 메닐로우가 굉장히 고급적인 음악가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약간 B급으로 느껴지는 거예요.

작가님: 그런데 베리 메닐로우는 ‘이븐 나우’ 이런 곡 들어보시면, ‘지금도 내가 너를 잊지 못한다. 그런데 내 옆에는 아내가 자고 있다.’ 뭐 이런 가사가 있어요. 네, 그래서 베리 메닐로우는 가사에 약간 경계가 없습니다.

숲디: 아~ 그렇군요.

작가님: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잔잔한 곡들 사이먼 앤 가펑클의 곡들도 보면 ‘너 어제 어디서 자고 왔니~ 나 널 계속 기다렸는데’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곡 자체가 둘이 동거를 하고 있는 시츄에이션인 거죠. 그래서 이 잔잔한 곡일수록 가사를 파헤쳐야 됩니다.

숲디: 어유~ 제가 좀 반성이 되는 게 저는 음악을 팝송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사실 가사를 일일이 다 찾아보진 않았거든요. 아~ 이 곡 참 좋다.

작가님: 저도 오늘 여기 와서 얘기하려고 찾아봤습니다. (숲디: 하하핳) 어제까지는 멜로디 중심으로 들었는데…

숲디: 베리 메닐로우 (작가님: 제가 솔직하거든요.) 좋습니다. 이렇게 이실직고를 또 해 주시는, 그럼 우리 음악 바로 한번 들어볼까요? 베리 메닐로우의 ‘코파카바나’

[00:24:18~] Barry Manilow – Copacabana (베리 메닐로우 – 코파카바나)

숲디: 베리 메닐로우의 ‘코파카바나’ 들으셨습니다. 어, 근데 역시 음악은 정말 멋있네요.

작가님: 감사합니다. 아~ 또 좋아해 주시니까 되게 어, 새벽에 기쁘네요.

숲디: 크~ 정말 고품격 음악 방송에 참 어울리는 어떤 선곡들을 (작가님: 어유~ 부끄럽습니다.) 역시나.

작가님: 제가 이 곡을 왜 골라왔냐면요, 얼마 전에 제가 중남미 여행을 갔다 왔는데.

숲디: 그러니까요, 장기 여행 또 다녀오셨다고.

작가님: 네, 약 40일 정도 갔었는데 최종 목적지가 코파카바나 해변이었어요. 코파카바나 해변 바로 앞에 있는 공유 숙소를 빌려서 이제 바다를 바라보면서 글도 쓰고, 수영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그랬는데.

숲디: 집필을 위해서 떠나신 여행인거죠?

작가님: 그렇죠. 왜냐하면 저는 이제 이 베리 메닐로우의 ‘코파카바나’를 좋아했기 때문에 반드시 코파카바나 해변에 가보겠다는 그런 그 뭐랄까 저만의 숙제를 저 혼자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갔는데 돌아오고 난 다음에 이제 드디어 그 염원을 달성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오늘 여기 출연할려고 가사를 보니까 제가 간 데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코파카바난데, 여기에 나오는 곡은 그 코파카바나는 쿠바 하바나에 있는 코파카바나드라구요.

숲디: 아~~ 다른… 같은 이름의 또 다른 곳이군요.

작가님: 그렇습니다. 코파카바나 해변이 중남미에 몇 군데가 있는데, 저는 이제 다른 데를 간 거죠. 그래서 아직도 달성을 못 했습니다. 또 가야 됩니다 그래서.

숲디: 그래도 거기도 뭐 좋았죠?

작가님: 그렇죠, 사실 코파카바나의 원조는 브라질이죠. 리우데자네이루 이름이죠. 예! 쌈바의 나라

숲디: 그렇게 정리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작가님: 네, 이렇게 정리하죠.

숲디: 네! ㅋㅋㅋ 어우~ 작가님 너무 좋습니다.

작가님: 아유, 부끄럽습니다.

숲디: 아이, 매일 나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작가님: MBC의 사정이 있으니까요.

숲디: 아니 근데, 제가 진행을 안 하고 그냥 맡기고 싶어요. 작가님께~

작가님: 아까 잠깐 화장실 가실때…

숲디: 화장실 갈려다가 아~~ 안 되겠다고 다시 돌아왔는데 자, 우리 그러면 이제 음악은 들어봤구요 .우리 저희 이제 작가님과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작가님께서 또 프로 고민 상담러라는 별명이 있다고 들었어요.

작가님: 네, 사실 이것 때문에 저 오늘 섭외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숲디: 네, 근데 5분 남았어요~ 작가님 시간이.

작가님: 제가 또 프로 시간 단축럽니다. 느리기도 하지만 제가 또 짧게도 하니까 (숲디: 어유 좋습니다.)
빨리 한번 해보죠~

숲디: 좋습니다. 음~ 우리 요정의 고민 하나가 도착을 해서 우리 우리 작가님께서 고민 상담을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00:27:05~]
4465 님께서
‘숲디, 저는 요새 자소서에 치이고 있는 취준 요정이랍니다. 최근 2주 동안 여러 곳의 자소서를 쓰면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뭘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너무 쉼없이 달려와서 저를 돌아보지 않은 게 문제였을까요. 지금이라도 차근차근 되짚어보면서 저에 대해 알아가도 괜찮을까요? 늦지는 않았겠죠?’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숲디: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아무래도 많으신거 같은데.

작가님: 많겠죠. 그냥 시간이 없으니까 단도 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릴게요. 세상에 늦은 건 없습니다. 아마 이제 이 사연자님께서 자기가 스스로 늦을까 하고 조바심을 내는 거는 자기만의 삶의 속도가 아니라 타인들의 삶의 속도 즉 세상이 정해놓은 삶의 속도로 따라가야 된다고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꽤 많은 사람들이 그렇거든요.

숲디: 어떻게 학습이 된 걸 수도 있는 건가요.

작가님: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는 때가 되면 유치원에 가고, 또 때가 되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중고등학교 입학하고, 내가 대학 갈 필요성도 못 느꼈는데 남들이 대학 가니까 대학 가고, 그래서 박사 과정까지 했는데도 그 후에 진로를 못 정한 사람들이 있거든요. 이게 이제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지 않기 때문인데, 그래서 저는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게 먼저 선행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자기만의 속도로 살아가면 내가 남들이 취업할 때 그냥 나는 좀 더 늦게 취업을 할 수도 있는 거고, 남들이 대학 진학을 할 때 나는 여행을 하거나, 아니면 독서를 하거나, 아니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후에 진학을 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럼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는 거죠.
실제로 제가 그런 편이었거든요. 제가 서른 살에 서른 살까지 저는 학교를 다녔어요. 그때까지 학생이었고 그래서 서른한 살에 취직을 했고, 서른세 살에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가 되기로 해서 제 첫 책은 서른다섯 살에 나왔거든요. 이렇게 얘기하면 이제 제가 작가 생활 십 년 째니까 이제 제 나이가 대충 나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세상의 기준으로는 모든 게 늦었지만 저는 제 삶에 만족하고 있고 제 생애 속도에 만족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청취자 이 사연을 보내신 청취자분도 자기만의 삶의 속도를 먼저 계획을 하시고, 그다음에 어떻게 지내실 건지 생각을 하시면 결코 늦은 게 아닐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숲디: 허~~ 너무 좋은 말씀을 또 해 주셨어요. 자기만의 속도를 찾는 것! 아, 역시 프로 단축러다웁게.

작가님: 너무 달렸네? 시간이 남네요?

숲디: 네, 시간이 남아요.

작가님: 아~이… 이게 조금 더 천천히 할걸~ 그럼 다시 한 번 할까요?

숲디: 아니, 아니요. 근데 정말 너무 좋은 말씀을 해 주셔서 자기만의 속도를 찾는 것. 그것을 인지하는 것이 가장 먼저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작가님: 그렇습니다. 일례로 저도 이제 오늘 심야 프로그램에 와서 심야 프로그램 디제이만의 속도가 아니라 저만의 속도대로 하고 있잖아요.

숲디: 그러니까요.

작가님: 네,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숲디: 굉장히 두 가지를 되게 절묘하게 그 사이를 (작가님: 네.) 아니 너무 좋았어요. 농담입니다. 짓궂은 농담해서 죄송합니다.

작가님: 아닙니다. 아닙니다. 짓궂게 다뤄주십시요.

숲디: 아, 근데 저한테도 왠지 되게 귀감이 되는 말이었달까요. 그래서 되게 잘 명심하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

작가님: 네, 명심보감. (숲디: 네??) 아~ 이거 생방송이라 편집을 못 하는구나, 제가 원래 녹음 방송 전문이라.

숲디: 우리 그러면 빨리 이렇게 이 왕 분위기 잡은 거, 우리 다음 우리 사연 보내주신 4465 님께 음악 처방을 또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작가님: 이분이 지금 늦은 게 아닐까 고민을 하시잖아요. 마침 여기에 맞는 곡이 있습니다. 녹색 지대의 ‘그래 늦지 않았어’

숲디: 캬~~ 딱 제격인 곡이네요.

작가님: 완전 80년대 뮤직비디오 구성 같은 선곡이죠.

숲디: 자, 아유~ 시간이 벌써 작가님 보내드려야 될 시간이 돼서, 정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인사를 나눠야 될 텐데요.

[00:31:09~]
자, 우리 이유진 님께서
‘작가님 가지 마세요. 재미나요. 아가야 조금만 참으렴.’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그리고 권진희 님께서
‘지금 고정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새벽 방송 음숲을 이렇게 또 재밌게 해주시면 어떡하냐고 소리 안 내고 웃는 게 굉장히 힘들다’

작가님: 제가 잠을 되게 중시하는 사람인데, 일단은 그 감사하구요. 제가 한번 뭐 MBC의 사정이 있는 거니깐요,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고 아무튼 마음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자, 오늘 최민석 작가님의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짧은 고민 상담 나눠봤는데, 오늘 좋은 시간 또 재밌는 즐거움과 좋은 음악 나눠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언젠가 또 모실 수 있기를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작가님: 저도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숲디: 그러면 작가님의 추천곡 녹색지대 ‘그래 늦지 않았어’ 들으시면서 최민석 작가님과 인사 나눌게요. 감사합니다.

[00:32:01~]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32:40~] Ed Sheeran – All Of The Stars (에드 시런 – 올 오브 더 스타스)

0821 의 신청곡 에드 시런의 ‘올 오브 더 스타스’ 들으셨습니다.
일단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좀 드리고요. 그 제가 이제 아직 2시간 편성에 대해서 완벽한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 같애요. 3, 4부의 개념에 대해서 그래서 시간이 딱 음악을 들으면 충분하겠구나 했는데 그것이 아니었더라구요, 그래서 녹색지대의 음악을 바로 듣지 못한 것 우리 작가님과 사연 보내주신 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자, 아무튼 ‘올 오브 더 스타스’ 에드 시런의 노래로 음악의 숲 3부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자~ 이렇게 쪼끔씩 적응해 나가는 거겠죠? 여러분들 너그럽게 양해를 해주시기 바랄게요.

[00:33:55~]
자, 5799 님
‘작가님 오늘 사연이 제 얘기 같아서 너무 공감되었는데, 시원시원하게 얘기해줘서 고마워요. 오늘 하루 확 뒤집어 주셔서 고마워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좋은 밤 보내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주연 님께서
‘ㅋㅋㅋㅋㅋ 4465 님 처방 노래 어디 갔어요. ㅋㅋㅋㅋㅋ’ 이렇게 보내주셨구요.

일단, 어우~ 최민석 작가님 오늘 모셨는데 사실 저도 오늘 처음 뵙거든요. 오늘 오신다 그래서 좀 조금 찾아보고도 그랬는데 이렇게 재밌는 분이실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말씀하시는 거의 어떤 흡입력이 대단하시구나 또 음악도 가볍게 골라오지 않으시니까 그 밸런스가 정말 경의로웠습니다. 어~ 디제이의 어떤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최민석 작가님을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자, 아무튼 우리 아까 듣지 못했던 녹색지대 노래 이번에 한번 들을까요? ‘그래 늦지 않았어’

[00:34:58~] 녹색지대 – 그래 늦지 않았어

녹색지대의 ‘그래 늦지 않았어’ 들으셨습니다. 아~ 제목처럼 정말 늦지 않게 노래를 띄웠길 바라면서요, 어우~ 작가님이 갑자기 가시니까 굉장히 허전하네요… 스튜디오가. 와~ 방금 전 이 공간이 확 다른 공간이 된 거 같아요. 사실 지금 그 지난 이틀 동안은 여기 스튜디오가 새벽이지만 환했거든요? 불을 탁 켜놓고 있었는데 그래도 우리가 좀 새벽 방송이고 음악 프론데 조금 분위기를 잡아보자 해서 피디님이랑 여기 지금 스튜디오에 그 형광등 스위치가 세 개가 있는데요, 한 개만 켜고 있거든요? 원래 세 개 다 켰다가 근데 되게 딱 적당한 조명 밑에 이렇게 마이크 카페에 있으니까 제 자신이 되게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작가님이 가시니까 조금 더 무게를 잡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금 화장실에서 인사 나눴습니다. 서로 이제 서로의 안녕을 빌었구요.

[00:36:29~]
자, 0918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대학원생 요정인데요. 학교 안에 별다방 커피가 있어서 동기들과 자주 가곤해요. 근데 숲디도 아시나요? 별다방 커피에서는 본인의 닉네임을 지정하면 파트너 분들이 음료 주실 때 그 닉네임을 불러주신다는 걸요. 저와 동기들은 학교 밖에 갈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약간의 장난을 섞어 ‘노원구 술쟁이’라는 닉네임을 등록했어요. 파트너 분들도 매번 웃어주시고 제가 또 약간의 관심을 즐기는 소심한 관종이라~
근데 최근에 다른 지역에 갈 일이 생겨 다른 지역의 별다방 커피에 방문한 거예요. 저는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다가 파트너 분이 노원구 술쟁이 님 음료 나왔습니다 하고 불러주셨을 때 정말이지 화들짝 놀라 불타는 고구마가 되었답니다.’

아~ 너무 귀엽다. ‘노원구 술쟁이’ 그렇죠, 그 카페에 가면 그 닉네임을 불러주시잖아요. 음~ ‘노원구 술쟁이’ 그래요, 너무 귀여운데요 저는? 고구마가 될 필요도 없는 것 같고, 저였다면 아마 뛰쳐나갔을 것 같지만 ㅎㅎㅎ

1667 님
‘숲디, 새로운 요정 영입 성공했어요. 자습시간에 라디오 제 사연 읽힌 걸 듣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이 어느 라디오냐고 목소리가 되게 졸린다고 밤에 듣기 좋겠다며 물어보셔서 알려드렸더니 선생님이 오늘 라디오 들을 거라고 하셨어요. 숲디가 이 사연 읽어준다면 전해지겠죠? 쌤 사랑해요~’ 해주셨습니다.

아, 목소리가 졸리고 되게 좋죠~오. 새벽에 듣기 참 좋다고 자장가로 자, 선생님 듣고 계신가요? 음~ 자! 우리 1667 님께서 사랑한다고 하십니다. 저는 아주 사랑하진 않습니다.

자, 5877 님
‘오늘도 숲디님 안녕하세요. 전국을 돌아다니는 영업사원인데, 항상 숲디님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 받고 있어요. 오늘은 서울 왔다 지금 KTX 막차 타고 대전 집으로 내려가는 중이에요. 매주 수요일은 서울에서 세미나를 들어요.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내려가니 진짜 기차 여행하는 기분이 드네요.’

아~ 지금 KTX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가고 계시다고 합니다. 오~ 되게 피곤하실 것 같은데요. 매주 수요일마다 이렇게 또 그래도 음악의 숲도 들어주시고, 제 노래도 들어주신다고 하니까 고맙네요. 자주자주 놀러 오시구요, 서울에서 이제 왔다 갔다 하실 때 대전으로 음~ 적적하실 때 찾아주시면 제가 이 자리에서 재밌게 또 웃겨드리고 좋은 음악 틀어드리겠습니다.

9350 님
‘숲디, 오늘도 반가워요. 나얼의 ‘바람기억’ 신청해요. 가을이라 그런지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자~ 그리고 저희가 (인생) 그 음숲 인별그램에서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소개를 하면서 그 이제 신해철 씨가 돌아가신 신해철 씨가 자신의 장례식장에 울려 퍼졌으면 했다는 노래 ‘민물 장어의 꿈’ 얘기를 했었는데 어~ 박명숙 씨가 듣고 싶다면서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저도 굉장히 또 좋아하는 노래고, 제가 힘들 때도 힘이 됐던 노래였는데요. 우리 같이 이 노래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애요. 박명숙 님의 신청곡 크롬의 ‘민물장어의 꿈’ 그리고 나얼의 ‘바람기억’

[00:39:56~] 신해철 – 민물장어의 꿈

[00:39:56~] 나얼 – 바람기억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00:40:20~] 정승환 – 숲으로 걷는다 (BGM)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40:56~] 내 인생의 단한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비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인별그램을 통해 음성 메시지 보내주셨는데요. 고양시에 사는 이 은지 씨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양시에 살고 이름은 이은주입니다. 뭐든지 단 한 가지만 뽑는 건 너무 어려운데요. 음~ 저는 무한도전의 광팬입니다.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내 인생의 단 한 곡>으로 선정하고 싶어요.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다는 건 믿을 수 없었고 마음 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다는 말은 거짓말 같았다.’ 이런 가사말이 지치고 힘들어서 엎어져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제일 와닿구요,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말 들어야 하는 건 내 마음속 작은 이야기 지금 바로 내 마음속에서 말하는 대로’ 그래도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 하는 것 같아서 이 구절을 가장 좋아해요. ‘말하는 대로’ 에서 느껴지는 긍정적인 힘이 우리 요정들의 하루에도 큰 응원이 되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0:42:43~] 처진 달팽이 – 말하는대로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대로’ 들으셨습니다. 이은지 씨의 <인생의 단 한 곡>이었구요, 아~ 저도 사실 이 노래는 나왔을 당시부터 워낙에 많은 인기를 어~ 얻었었고 그리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인데, 저 역시 그랬구요. 근데 이렇게 은지 씨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음악을 들으니까 음~ 되게 뭔가 여러 사람들의 상황들이 제 주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저의 상황이 될 수도 있고, 여러 가지가 뭔가 이렇게 눈 앞에 그려진달까요. 그래서 괜히 더 울컥해지는 그리고 평소보다 더 가사에 이렇게 귀 기울여서 들으니까 음~ 마음을 무너뜨리면서도 이렇게 어루만져주는 구절들이 참 많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사실 이적 선배님의 노래는 워낙에 또 우리 모두가 다 엄청난 또 가수라는 걸 알고 있지만 유재석 그 선배님의 어떤 순수한 되게 직선적인 그 보컬이 더 이렇게 마음을 울렸달까요? 유느님의 잠언처럼 들리는 어떤 효과도 있는 거 같고 좋습니다.

[00:44:22~]

8622 님께서
‘저도 무한도전에서 유재석 님이 노래 부를 때 눈가에 눈물이 살짝 맺히는 거 보고 울컥했었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음~ ‘주변에서 하는 수많은 이야기 그러나 정작 들어야 할 것은 내 마음 속 작은 이야기 내 마음이 말하는 대로’ 크~ 그 말이 참 가슴이 팍!~ 울리죠, 그쵸~ 우리 이은지 씨에게 더 힘이 되는 짧은 또 이 시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구요.

자, 우리 그럼 이어서 두 번째 사연을 만나볼게요. 일산에 사는 김예지 님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일산에 사는 김예지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양희은 님의 ‘엄마가 딸에게’라는 곡입니다. 저는 지금 중학생인데요. 위에 고등학생 오빠가 있고, 밑에 초등학생 남동생이 한 명 있어요. 싸웠을 때 막내는 막내라고 오구오구 해주는데, 오빠는 또 첫째니까 괜찮다 이런 식으로 하는데, 저는 뭐 뭐가 없으니까 좀 서운하죠. 둘째라서 서러울 때가 많아요. 그게 쌓이다 보니까 괜히 엄마한테 막 심술부리고 그랬거든요. 엄마는 이제 제가 날카롭게 나오니까 엄마도 같이 속상하셔서… 그때 제가 들었던 노래가 양희은 님의 ‘엄마가 딸에게라는 곡이에요.
‘사랑해라’ 이런 부분 할 때 이제 엄마의 마음이 나오잖아요. 나도 많이 서툴고, 엄마도 많이 서툰데 이해를 좀 더 많이 내가 할 걸 이런 후회감 때문에 눈물이 났던 것 같아요. 이 노래를 통해서 좀 더 이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던 거죠. 정승환 오빠 꼭 틀어주세요.’

[00:46:08~] 양희은(Feat. 김규리) – 엄마가 딸에게

양희은 피처링 김규리의 ‘엄마가 딸에게’ 들으셨습니다. 우리 중학생이시구요, 둘째라서 이제 서러운 적이 많았던 우리 일산에 사는 김예지 양의 사연이었습니다. 이 노래 쭉~ 듣다가 그 이제 중후반부에 그 양희은 선생님께서 아무런 반주 없이, 그리고 아무런 그 뭐랄까요… 보컬의 어떤 리버브나 뭐 이런 아무런 장치가 없이, 그냥 목소리 하나만으로 탁 부르시는데 그냥 반주가 필요 없는 목소리라는 걸 또 한 번 느꼈던 것 같아요. 아~ 참 여기가 정말 킬링 파트구나~ 굉장히 또 깊은 감동 음. 노래 참 좋죠~ 가사도 되게 심금을 울리는 그런 가산데 들을 때마다 좀 이렇게 울컥울컥 하게 되는 그런 노랜거 같아요. 어~ 고등학생 오빠가 있구요, 초등학생 남동생이 있고, 막내는 막내라고 봐주고, 첫째는 첫째라고 봐주고, 둘째라서 많이 서러운 우리 예지 양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저도 사실 위로 누나가 둘이 있고, 제가 막내거든요. 근데 그 막내인 제가 봐도 이케 둘째 서러움이 있겠구나 이런 거를 느끼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저 이제 작은 누나랑은 세 살 터울인데 그래서 이케 뭐 가끔 이제 어머니께서 이제 막둥이고, 늦둥이고 하니까 되게 예뻐해 주시는데, 상대적으로 그런 사랑을 좀 표현을 받지 못하는? 누나가 되게 속상해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어떻게 제가 해줄 수는 없으니까,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없으니까 그런 음, 미안한 마음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우리 예지 양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괜히 또 저희 누나가 생각나는 거 있죠? 누나한테 또 미안하고 사실 굉장히 좀 서로 건조하게 대해서 이렇게 막 살가운 그런 남매 지간은 아니거든요. 근데 갑자기 예지 양의 이야기를 듣는데 누나가 생각이 났습니다.

[00:48:52~]
6429 님께서
‘저만 우는 거 아니죠? 지금 새벽에 들으니까 더 눈물 나요.’ 하셨습니다.

많이들 울고 계시지 않을까~

그리고 고진이 님께서는
‘중학생 요정님 둘째라서 서러운 거 공감되네요. 그래도 너무 빨리 철 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엄마와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고, 되돌아보면 엄마와 다툰 것도 예쁜 추억으로 남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9381 님께서
‘이 코너 좋네요. 숲디가 사연을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자기 목소리로 자신의 얘기를 하고 의미 있는 곡을 들려주니까 노래가 더 와 닿네요.’ 하셨습니다.

그쵸~ 뭔가 원래 알던 노래도 더 뭔가 이렇게 마음에 깊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우리 예지 양에게 제가 뭐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결국에는 이제 저희 어머니랑 누나가 어떻게 보면 제일 친하더라구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이제 그래서 굉장히 이렇게 표현을 안 하지만 서로 되게 정이 이렇게 어쩌면 저보다 더 깊어 보이는 그런 순간들이 있는데 어머니께서 누구보다도 또 우리 예지 양을 많이 사랑하실 거예요. 예, 그거는 분명히 예지 양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음~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예지 양이 진심으로.

자, 9349 님께서
‘에릭 베넷의 ‘스틸 윗 유’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우리 이 노래 듣고 올게요.

[00:50:16~] Eric Benet – Still With You (에릭 베넷 – 스틸 윗 유)

에릭 베넷의 ‘스틸 윗 유’ 들으셨습니다.

[00:50:45~]
2937 님
‘야~ 진짜 오랜만에 듣는 노래네요. 새벽 갬성이네요 완전.’

진짜 오랜만에 듣죠. 저는 이 노래 들을 때마다 제가 이제 고등학교 때 실용음악 학원을 다녔었는데, 그때 카피곡 중에 하나였어요. 저희 보컬 선생님께서 정~말 정말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칼카피라고 하는데 정말 칼카피를 시키셨거든요? 이 가수가 어디서 어떻게 숨을 쉬고, 어떤 음절을 부를 때 어떨~ 그 비브라토를 얼마나 떠는지, 그 굴곡은 어떤지, 뭐 이런 것까지 다 카피하게 시키셨었는데, 그때 정말 열심히 따라 불렀던 노래가 이 에릭 베넷의 ‘스틸 윗 유’라는 곡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나오기만 하면 그냥 바로 그냥 그때처럼 이렇게 부르게 되는 그런 곡입니다. 선생님 안녕하신지 모르겠네요. 정말 저에게 너무나도 큰 가르침을 주셨던, 그때는 사실 제가 아~ 왜 자꾸 카피를 시키시나 나는 내 목소리를 내고 싶은데 아, 난 이렇게 누구를 흉내내고 싶지 않다. 그런 마음이었거든요. 지나고 보니까 그게 너무 필요한 거였더라고요 누군가의 음악을 이해하는 데에는 그 사람처럼 해보는 것만큼 중요한 또 큰 게 없으니까 그래서 나중에 후회했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이정미 님께서
‘숲디! 1, 2부 웃다가 지나가고 3, 4부는 울고 지나고 선곡도 너무 좋네요.’ 하셨습니다.

아~ 장난 아니죠? 나름 기승전결이 있다구요 우리 음악의 숲이.

3930 님
‘오늘 음악의 숲 못 듣고 있는데, 왜 이렇게 재밌냐고 연락 오는 건가요~ 나도 듣고 싶어요.’

음, 아~ 못 듣고 계시는구나? 아~ 못 듣고 계시는데 또 이렇게 문자는 주시고! 캬~~ 고맙습니다. 오늘보다 내일 더 재밌을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음, 자 그리고 이제 지금 사실 태풍이 여기저기 좀 많이 예~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는 것 같은데, 저희 스튜디오에서도 앞에 그 뉴스 생중계가 나오고 생중계는 아니지만 방송이 나오고 있구요. 현재 지금 밀양이랑 청도 지역엔 홍수주의보가 발령이 됐다고 하는데, 아~ 이 지역에 계시는 분들은 쪼끔 예~ 각별히 주의를 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5367 님께서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무서운데 새벽 배송 가야 해요. 걱정되네요. 미탁이 무사히 지나가길 여수 바람 심해요.’

아~ 지금 새벽 배송은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아우(ㅜㅜ) 어떻게 가야 하는 거라면 정말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 좀 조심해서 다녀오시고, 모쪼록 무사히 또 잘 다녀오실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자, 그리고 5968 님
‘숲디 오늘 제 차 와이퍼가 고장 나서 집에 돌아올 때 어둡고, 비 오고, 앞도 안 보이고, 너무 무섭고 힘들었어요. 다행히 사고 안 나고 조심히 잘 왔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다들 태풍에 비가 많이 오는데 안전운전하세요. 놀란 제 마음 토닥토닥 해줄 수 있는 노래 추천 부탁드려요.’

지금 운전하시는 분들 계시면 쪼끔만 더 예~ 감속을 좀 하시고, 운전할 때 좀 주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도 오늘 이렇게 라디오 오는데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이렇게 옆에 차들 이렇게 물도 많이 튀고 좀 조금 더 긴장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운전하는 것도 아니지만.

자, 그리고 1294 님
‘숲디 여기 부산인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요. 정승환에 ‘비가 온다’ 신청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자, 아무튼 그 태풍의 피해가 크게 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뭐 거듭하는 얘기지만요, 우리 요정들 안전하게 또 내일, 모레 이렇게 다 만날 수 있기를 바랄게요. 우리 그러면 신청하신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정승환의 ‘비가 온다’

[00:55:00~] 정승환 – 비가 온다

[00:55:2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시규어 로스의 ‘올 올라잇’이라는 곡입니다. 2008년에 나왔던 시규어 로스의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이구요, 오늘은 문득 그냥 이 노래가 떠올라서 음~ 많은 분들의 마음의 또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모든 것들이 무사하기를 바라구요, 자~ 그러면 저는 시규어 로스의 ‘올 올라잇’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6:17~] Sigur Ros – All Alright


191001(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7] The Beatles – The Long And Winding Road (Remastered 2009)
  • [00:05:43] Ecobridge- 부산에 가면 (With. 최백호)
  • [00:09:37] 권나무 – 노래가 필요할 때
  • [00:09:37] 옥수사진관 – 너와 나 사이로
  • [00:11:30] 이승환 – 생존과 낭만 사이
  • [00:13:38] 토이 – Bon Voyage (Vocal 조원선)
  • [00:17:41] 백예린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 [00:29:51] 윤미래 – 시간이 흐른 뒤 (As Time Goes By)
  • [00:32:51]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00:36:04] 최상엽 – 내 모습 이대로
  • [00:36:04] YB – 흰수염고래
  • [00:38:45] 박효신 – Gift
  • [00:42:25] 헨 – 음악
  • [00:48:16] 프라이머리 – 3호선 매봉역 (Feat. Paloalto, Beenzino)
  • [00:48:16] 연남동 덤앤더머 – 연남동으로 놀러 오세요
  • [00:50:50] Michael Jackson – Love Never Felt So Good
  • [00:52:29] Verandah Project – 괜찮아

talk

비틀즈의 멤버 링고스타는요, 멤버 중에서 가장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드럼 실력이 출중하지도 못했고 노래도 잘 부르지 못했죠. 팬들도 링고스타를 인정하지 않아서 심지어는 공연장에서 돌을 맞는 일까지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링고스타는 비틀즈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폴 메카트니와 존 레논이란 두 천재에다 나머지 멤버인 조지 해리슨까지 가세해 자주 기싸움이 벌어지곤 했는데요. 이때마다 중재 역할을 한 것이 링고스타였죠. 만약 링고스타까지 그 싸움에 가세했다면 어땠을까요? 어쩌면 비틀즈는 일찌감치 해체돼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가 되지 못했을 수도 있고요, 수많은 비틀즈의 명곡들도 이 세상에 없었을지 모릅니다.

오늘도 자기 자리에서 제 몫을 묵묵히 해낸 우리 숲 요정들과 함께하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7] The Beatles – The Long And Winding Road (Remastered 2009)
(더 비틀즈 – 더 롱 앤 와인딩 로드)

10월 1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롱 앤 윈딩에 로드’였습니다.
오늘 화요일이죠. 죄송합니다. (웃음) 자, 저는 안녕, (웃음) 시작부터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아 이제 오프닝에서 음악 얘기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뭔가 더 음악의 숲 같은 느낌도 들고. 사실 비틀즈의 존재에 대해서 알았지만 이렇게 좀 멤버들 간의 어떤 기싸움 같은 게 있었는지도 몰랐고, 그냥 음악만 알았으니까. 이런 이야기들도 저도 역시 알게 되니까 재밌는 것 같습니다. 괜찮으신가요 여러분?

링고스타라는 이제 비틀즈의 멤버는 다른 멤버들만큼이나 이렇게 빛을 보지 못했었는데 심지어는 이제 팬들도 인정하지 못했던 멤버 중, 멤버라고 합니다. 근데 이제 굉장히 내부적으로 가장 어쩌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게 링고스타인 거죠. 항상 멤버들끼리의 어떤 기싸움 속에서 중재해야 하는 역할을 또 가졌던. 아마 링고스타가 없었으면 우리가 첫 곡으로 들었던 이 음악도 어쩌면 듣기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좀 들고요.

오늘도 묵묵히 또 각자의 자리에서 크든, 작든 자기의 할 일을 다 마치고 숲에 오신 분들 환영합니다.

[00:04:02~]
9475 님께서
‘숲디, 오늘도 12시에 왔어요. 아직도 신기신기 오늘도 즐겁게 함께 걸을게요.’

[00:04:10~]
그리고 0380 님
‘저는 재무팀에서 일하는데 월초라서 이제 퇴근하는 길이에요. 여섯 시간 30분 후에 다시 출근을 해야 해서 우울한 요정인데 숲디가 센스 있는 선곡으로 기분 좀 풀어줘요.’
아, 그래요. 여섯 시간 30분에 다시 출근을 해야 하는데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고, 제가 재밌는 이야기랑 좋은 음악들로 기분을 좀 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음, 음악의 숲 오늘도 어김없이 두 시간 함께 걷구요. 어떤 요정분이 ‘무릎 연골이 다 닳도록 걷겠다’고 하셨는데 너무 무리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제 생방송에 제가 즉석 전화 연결을 했었잖아요? 어제 첫 시간이었는데.

[00:04:59~]
3626 님께서
‘전화 연결 코너 오늘도 하는 건가요? 어제 들으니까 늦은 시간에 혼자 있다는 생각이 안 들어서 좋던데.’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어제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라는 코너 했었죠. 오늘도 어김없이 합니다. 오늘 하루 있었던 이야기, 또 뭐 늦은 밤까지 잠 못 이루게 하는 고민이나 사소한 것들 문자로 먼저 얘기 나눠 주시구요. 그중에서 이제 저희가 채택을 해서 한 분과 전화 연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3] Ecobridge- 부산에 가면 (With. 최백호) (에코브릿지 – 부산에 가면)

에코브리지와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듣고 오셨습니다. 이지희 씨의 신청곡이었어요.
하 첫 소절에서 딱, 게임이 끝나버리는. 정말 그 대단한 보컬 가수들의 노래는 첫 소절에서 판가름이 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 첫 소절을 딱 듣자마자 ‘아’ 이렇게 뭔가 좀 울림이 타악 크게 느끼면. 음 근데 이제 최백호 선생님의 노래는 늘 그랬던 것 같습니다. 마치 라이브를 듣는 것 같은.
음. 뭔가 이케 요즘에는 후반, 작업이라고 해서 이제 후보정 같은 거를 녹음한 다음에 정말 100이면 100 다 하거든요. 근데 마치 안 한 것 같은 어떤 그 날 것의 아름다움 같은 게 찐하게 배어있는 그런 목소리였던 것 같습니다.

[00:07:04]
자 0910 님께서
‘숲디, 오늘 학교 축제에서 첫 라이브 들었는데 노래 듣는 내내 정말 행복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보니까 너무 잘생기셨어요. 안테나 박보검이란 별명이 왜 있는지 (실소) 알겠더라고요 . 오늘 학교 와줘서 너무 감사했고 앞으로도 좋은 노래 많이 부탁드려요!’
오늘 제가 경희대학교 축제 다녀왔는데, 일단 야외무대가 노천극장이 굉장히 컸구요, 사람들도 많이 오셨고. 그리고 저 이제 제 뒤로 이어지는 선배들의 무대들도 저도 보고 싶었지만 저는 숲으로 와야 했기 때문에.
근데 이제 제가 등장하기 전에 대기실에 있는데 막 연습을 하시는 거예요. mc 보시는 분이랑 우리 이제 그 학생들이랑 이제 관객분들. 안테나 박보검 이렇게 mc분이 ‘안테나!’ 이러면 사람들이 ‘박보검!’ 이러는데. 아 정말 그 자리에서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이제 안테나 박보검 그만할 때 된 것 같아요. 너무, 너무 했어요. 그쵸? 여러분 (웃음) 저 진짜로 아직 한 번도 뵌 적 없는데, 정말 한 번도 뵌 적 없는 분한테 사과만 몇 번 드리는지 모르겠어요.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박보검 씨. 정말 팬이구요.
아무튼 오늘 공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00:08:29~]
0130 님
‘안녕하세요. 문자 처음 보냅니다. 서른여섯 늦은 나이에 취업 준비하고 있습니다. 짧게 공직에도 있었고 대학원도 다니면서 준비한다고 했는데, 다시 공부하려니 엄청 힘드네요. 20여 년 전에 혈님이, 희열님이 중고생이었던 저를 위로해 주셨던 것처럼 승환님이 파이팅 외쳐주세요. 신청곡은 권나무의 ’노래가 필요할 때‘ 신청합니다. 제가 권나무님 팬이거든요.’
그래요. 어쨌든 권나무 씨는 저도 팬이구요. 그리고 취업 준비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진심으로 힘내셔서 꼭 좋은 직장에 또 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권나무 씨 노래 신청하셨구요.

[00:09:20~]
그리고 3349 님께서
‘옥수사진관의 너와 나 사이로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저도 참 좋아하는 옥수사진관의 노래. 제가 좋아하는 두 뮤지션의 노래 듣겠습니다.
권나무의 ‘노래가 필요할 때’ 그리고 옥수사진관의 ‘너와 나 사이로’

[00:09:37] 권나무 – 노래가 필요할 때

[00:09:37] 옥수사진관 – 너와 나 사이로 (음원잘림)

권나무의 ‘노래가 필요할 때’ 그리고 옥수사진관의 ‘너와 나 사이로’ 들으셨습니다.

[00:10:07~]
김원윤 님께서
‘오늘 선곡 너무 좋아요.’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고맙습니다.

[00:10:14~]
이윤지 님
‘숲디, 오늘 생방인 거예요? 인별그램에 공지가 없어서 당연히 녹방인 줄 알았는데 생방이라고 해서 정말 놀랐어요.’
네, 생방입니다. 별다른 공지가 없어도 이제는 뭐 생방을 많이 해야죠. 이제 저에게 MBC에서 2시간이라는 (웃음) 막중한 책임을 지주셨는데, 제가 더 열심히 해야죠. 이렇게 또 같이 생방 즐겨주셔서. 여러분들에게 사실 굉장히 중요해요. 여러분들이 그 이렇게 저에게 실시간으로 막 이야기를 전해주셔야 제가 말문이 막히지 않을 겁니다. 제 어떤 어휘의 한계를 여러분들이 극복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11:03~]
그리고 3524 님께서
‘이승환 씨가 10월 1일 신곡 나와요. ‘일과 사랑의 양립이 가능할까?’ 하는 요즘의 선택적 사랑에 대한 내용이래요. 이승환의 ’생존과 낭만 사이‘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오늘, 어제죠? 정확히는 어제 신곡이 나오셨더라고요. 저도 아직은 못 들어봤는데 같이 한번 들어 보시죠 이 노래.

[00:11:30] 이승환 – 생존과 낭만 사이

[00:11:51] <밤의 산책자들> 코너

하루는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형태의 밴드 구성을 유튜브로 보여주고 있었다. 영상을 보던 한 아이가 혼잣말하듯 말했다.

‘이거 완전 낭비네요?’

나는 영상을 멈추고 말했다.

‘선생님은 낭비하는 게 직업인데?’

애들이 웃었다.

‘낭비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엑소도 없고 엑소 뮤직비디오도 없는 거야. 그래. 뒤에서 박수 치라고 여덟 명이나 세워두는 게 낭비라면 낭비지. 드럼 한 대만 갖다 놔도 할 수 있는 거니까. 근데 저 사람들 재밌어 보이지 않아? 낭비는 재밌는 거야. 나는 낭비하려고 사는데. 낭비 없으면 너희들 가르치고 일만 하고 집에 가서 자고 일만 하고 다시 일하고 그렇게 살라고?’

‘낭비 괜찮네요.’

그 애가 마침내 웃었다. 나는 신이 났다.

[00:13:38] 토이 – Bon Voyage (Vocal 조원선) (토이 – 본 보야지 (보컬. 조원선))

토이 피처링 조원선의 ‘본 보야지’ 들으셨습니다. 캬아~ 노래 너무 좋죠. 정말 토이의 음악은 음, ‘구석구석 들어야 하는 앨범이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땡큐>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였구요, 이상하게 ‘본 보야지’ 하면 이제 뭐 여행에 관해서 이렇게 떠올리잖아요? 근데 이제 뭔가 도심 속에서 하는 여행 같은 느낌이랄까요? 말 그대로 어떤 감성 야행 같은 느낌. 가사도 좋구요. 역시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조원선 선배님의 목소리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왠지 새벽에, 밤에 좀 드라이브 같은 거 할 때 듣고 싶은 노래? 랄까요. 저는 사실 운전은 못 합니다. 근데 언젠가 운전을 하게 된다면 밤에 이 노래를 한 번은 틀지 (실소)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오늘도 <밤의 산책자들> 함께 했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 소개해드린 글이 뮤지션 이랑씨의 에세이 <대체 뭐 하자는 인간인가 싶었다> 였구요. 이제 가수 이랑 씨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사로 일할 때 이야기라고 하는데, 이제 보컬은 하나인데 뒤에서 박수만 치는 어른이 여덟 명. 그러한 어떤 밴드 구성 영상을 보여줬나 봐요. 그래서 아이들이 생각하기에 이게 너무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이제 낭비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꼭 효율적인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효율적인 것이 뭐 그것도 안 좋다고 또 못하지만요, 낭비하는 삶의 어떤 가치? 충분히 어떤, 삶에 있어서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어렸을 때, 고등학교 때였던 것 같은데, 그때 이제 친구들 사이에서 하상욱 시인의 그 단편 시들이라고 할까요? 되게 좀 감각적인, 좀 유머러스한 시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친구들 사이에서 이렇게 유행을 했었는데, 그때 그런 글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낭비하지 않는 삶만큼 낭만이 없는 삶이 있을까?’ 뭐 그런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음. (일상에, 일생에) 일상에서 좀 낭비하는 것, 필요한 것 같습니다.

뭐 사실 여러분들이 하루 일과를 다 마치고 온전히 본인이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하는 것. 누군가 봤을 때 낭비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어쩌면 음악의 숲을 듣는 것도 그런 걸 수도 있겠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하루 마치고 딱 집에 들어가서 웹툰 같은 거 보기도 하고 막 웃긴 동영상 같은 거 보기도 하고 그럽니다.

[00:17:03~]
3484 님
‘숲디, 아이스커피를 매일 마시다가 요즘 부쩍 장이 안 좋아져서 텀블러에 따뜻한 우엉차 티백을 내려서 마시고 있었는데, 갖고 있던 티백을 다 써서 이번에는 보리차를 마시려고 티백을 샀는데 알고 보니 주전자에 넣어 끓여 우려내는 아주 큰 티백을 사버렸어요. 참 난감하네요. 한동안 아주 진한 보리차 마셔야 될 것 같아요.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신청이요.’
하셨습니다. 모처럼 찐하게 한번 드시죠.
신청곡 듣겠습니다.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00:17:41] 백예린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들으셨습니다. 너무 좋죠. 백예린씨 정말 목소리랑 음악 편곡들이랑 다 너무 잘 (어울려) 어우러져서 그냥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은. 평소에 좀 개인적으로 팬이라고 애정을 많이 표현을 했었는데, 듣고 계신가요? (웃음) 음악의 숲 정말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악의 숲에서. 네. (웃음)

[00:18:37~]
김수진 씨가,
어, 아 이제 우리 그거, 그거네요? 그쵸?

‘김수진 씨가 안녕하세요. 저는 노량진에 공부한 지 1년쯤 되는 경시생 김수진이라고 합니다. 새벽 5시까지 공부하고 늦게 자다 보니 새벽 감성에 젖어 괜히 고향에 있는 부모님도 보고 싶고 저희 강아지인 볼트도 보고 싶어 혼자 새롭게 울면서 공부한 적도 많았어요. 근데 숲디의 팬, 어스가 되어 음악의 숲을 들으며 공부하니까 한 시간 훌쩍 지나가 외롭지 않았는데 무려 두 시간이나 같이 숲을 걸을 수 있다니. 이제 숲디와 함께 외롭지 않게 공부해서 이번 시험은 꼭 합격, 합격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숲디 응원해 주세요. ‘수진아 이번엔 무조건 합격할 거야.’ 라구요.’

자, 우리 지금, 제가 지금 살짝 체크를 못 했는데 <지금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우리 전화 연결 시간입니다. 우리 방금 사연 읽어드렸던 김수진 씨와 지금 현재 전화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숲디 : 여보세요?

김수진 요정 : 네 여보세요?

숲디 : 아 안녕하세요. 김수진 씨

김수진 요정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네. 어디에 사시는 누구신지 다시 한 번 좀 소개를 좀 해 주세요.

김수진 요정 :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사는 23살 김수진 이라고 합니다.

숲디 : 23살 김수진 씨. 지금 경시생이라고 하셨는데,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신 건가요?

김수진 요정 : 네네. 경찰 준비생을 줄여서 경시생이라고 해요.

숲디 : 아~ 그렇구나. 지금은 그러면은 그냥 라디오만 듣고 계시는 거구요?

김수진 요정 : 아니요. 공부하면서 라디오 듣고 있었어요.

숲디 : 아, 공부하고 5시까지 그럼 또 공부를 하셔야 되는 거예요?

김수진 요정 : 네. (숲디 : 아이구.) 공부 또 해야죠.

숲디 : 그러면 준비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을까요?

김수진 요정 : 어, 준비한 지는 한 1년 반 정도 됐어요.

숲디 : 1년 반. 그럼 올해 이제 시험이, 시험을 보신 건가요? 이제 곧 앞두고 계신 거겠죠?

김수진 요정 : 아아 시험을 얼마 전에 치고 필기를, 필기만 합격해서 필기랑 실기를 합격해서 면접만 남겨둔 상황이에요.

숲디 : 아 그런 거군요. 실기는 뭐, 뭐 봤는지 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김수진 요정 : 실기는 팔굽혀펴기랑 윗몸 일으키기랑 (숲디 : 우와) 악력이랑 달리기 종목 이렇게 봤어요.

숲디 : 아 그니까. 아무래도 경찰 공무원 시험이다 보니까. 그러면 좀 조금 짓궂은 질문을 좀 하나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는데요. 괜찮을까요?

김수진 요정 : 네.

숲디 : 팔굽혀펴기랑 윗몸 일키기 몇 개 정도 하시는지.

김수진 요정 : (웃음) 팔굽혀펴기는

숲디 : 제가 한 120개 정도 하거든요.

김수진 요정 : 아 정말요? (숲디 : 네네.) 질 수 없는데. (웃음)

숲디 : 네네. 솔직하게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수진 요정 : 저는 무릎 안 굽히고 팔굽혀펴기 한 60개 정도 하고.

숲디 : (놀람) 헤엑 진짜요? 그러니까 무릎이 땅에 안 닿고?

김수진 요정 : (웃음) 헤헷. 정자세로 60개 하고 (숲디 : (감탄과 놀람) 와아.) 윗몸 일으키기는 한 100개 정도 해요.

숲디 : (놀람)엌. 이야 대단한데요? 육십, 사실 여성분들께서 팔굽혀 펴기를 굉장히 하기 어려워하시는 걸 많이 봤었는데.

김수진 요정 : 네.

숲디 : 이게 사실 60개가, 제가 농담으로 120개 이러긴 했지만 60개가 진짜 어렵거든요. 이야.

김수진 요정 : 저도 노력 많이 했어요. 헤헤헷.

숲디 : 대단하십니다. 윗몸 일으키기 100개 하시고. 어떻게, 그럼 운동을 어떻게 그냥 쪼끔 쪼끔씩 늘려나간 거예요? 팔굽혀 펴기랑 윗몸 일키기를?

김수진 요정 : 아니, 그게 제가 원래 운동선수 출신이여가지고. 그래가지고 운동하는 데는 큰 무리는 없었어요.

숲디 : 실례지만 어떤 운동을 하셨는지 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김수진 요정 : 어, 저 (웃음) 저 숲디도 잘 아실 것 같은데.

숲디 : 네네.

김수진 요정 : 무에타이라는 운동.

숲디 : (깜놀) 무에타이 하셨다고요?

김수진 요정 : 네네네.

숲디 : 그거를 선수처럼 하신 거예요?

김수진 요정 : 네. 프로 선수 하다가 (숲디 : 헉 (놀란웃음)) 스무살 살 때 이제 은퇴하고.

숲디 : 아니 20살 때 은퇴를 하셨다고요?

김수진 요정 : 네. (숲디 : 우와아.) 제가 부산 강의에서(<<잘 안들림) 은퇴하고 부산대학교 가서 있다가 경찰 준비하게 됐어요.

숲디 : 이야 이렇게 무에타이 고수를 직접 전화 연결을 하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뭐 사실 저도 어렸을 때 무에타이 선수를 꿈꾸는 이제 학생이었거든요.

김수진 요정 : (웃음) 안 그래도 숲디 영상 봤어요. (웃음)

숲디 : 봤어요? 그거 제가 다 태워버린 줄 알고 있었는데 아직 남아있었군요. 어떻던가요? 그때가 한 중학교 1학년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우리 선수가 직접 한번 평가를 한번 해 주시는 게.

김수진 요정 : (웃음) 제가 감히 이런 말씀드리기 너무 (숲디 : 네네.) 부끄럽지만.

숲디 : 네네. 아 그래도 선수셨으니까.

김수진 요정 : 이게 그, 진짜 타고난,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빠른,

숲디 : PD님, PD님께서 옆에서 비웃으시는데요. (웃음) 크게.

김수진 요정 : 아니에요. 진짜 빠른 손과 빠르게 치고 빠지는 이걸 보고 ‘아, 이대로 갔으면 같이 만나지 않았을까.’ (웃음)

숲디 : 아이, 언제 한번 또 스파링도 한 번 해야 될 텐데 그쵸? (웃음)

김수진 요정 : 그러니까 너무 좋아요. 제가 질게요. (웃음)

숲디 : 아 그리고 수진 씨는 운동을 되게 열심히 하고 계시고, 보통 그러면 놀 때는 뭐 하세요? 운동 지금 거의 운동 얘기만 했는데 놀 때는 뭐 하시는지.

김수진 요정 : 저 놀때는, 제가 지금 이렇게 말투에서 티가 났을 수도 있는데 부산에서 있다가 이렇게 서울에 왔는데, 어 그, 뭐라 해야 되지? 부산에서 왔으니까 서울 구경 다니면서 쉴 때는 그렇게 스트레스 풀고 있어요.

숲디 : 서울 그러면 어디 어디 가보셨어요? 제일 좋았던 곳.

김수진 요정 : 제일 좋았던 곳은 아무래도 제가 약간 여대생이다 보니깐 (숲디 : 네네.) 홍대 옆에 연남동이라고 (숲디 : 네네.) 연트럴파크가 진짜 좋더라고요.

숲디 : 어어 거기. 거기 예쁜 카페들도 많고.

김수진 요정 : 네 맞아요.

숲디 : 맛있는 것도 많고.

김수진 요정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그래요. 이제 노량진에서 공부하신 지 1년쯤 되셨다고 했는데, 이제 부산에서 이제 고향도 떠나오셨고 보고 싶은 부모님도 보고 싶고 강아지도 보고 싶다고. 지금 딱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예요?

김수진 요정 : 지금 딱 생각나는 사람 있으면 부모님이랑 저희 집 강아지가 보고 싶은데 그중에 저희 강아지가 제일보고 싶어요. (웃음)

숲디 : 아 그래요? 그러면 강아지 지금 듣고 있을 강아지한테 음성 메시지 한번 남겨주세요. 감동, 감동 (김수진 요정 : 강아지한테요?) 강아지한테 지금 듣고 있을 거예요.

김수진 요정 : 아마 옆에서 듣고 있을 거예요.

숲디 : 네.

김수진 요정 : 진짜. (웃음)

숲디 : 부모님한테도 한 말씀 전해 주시고.

김수진 요정 : 부모님한테도요? 아 그럼 저희 부모님한테 먼저 할게요.

숲디 : 알겠습니다.

(감성적인 배경음악)
김수진 요정 : 엄마, 아빠 딸 수진이에요. 근데 저 엄마 아빠가 알듯이 엄청 멋지게 잘 하고 있으니깐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얼마 전에 부산에서 올라올 때 아빠가 우시던데 그거 보고 나도 울 뻔했는데 그래도 이번 끝까지 해보고 아빠, 엄마한테 자랑스러운 딸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우리 볼트도 엄마가 첫 번째 강아지 무지개다리 건너고 마음이 아파서 너 안 키우려고 했는데 내가 적극적으로 너 키우자고 한 게 내 인생에서 제일 가장 큰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 그래서 너도 우리 마음 잘 알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내야 돼. 사랑해!

숲디 : 우리 이제 이렇게 또 전해주신 이 마음들, 부모님께 꼭 직접 말씀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또 이제 이렇게 열심히 하고 계시는데 꼭 좋은 결과, 제가 지금 짧게나마 이제 우리 수진 씨랑 인터뷰를 나눠봤는데 굉장히 또 씩씩하신 것 같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꼈거든요?

김수진 요정 : 아 정말요?

숲디 : 이제 준비하고 계시는 시험도 꼭 성공하시고 팔굽혀펴기 100개 하는 그날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웃음)

김수진 요정 : 알겠습니다. 다음에 같이

숲디 : 그리고 다치지 마시구요.

김수진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아!

숲디 : 네.

김수진 요정 : 그리고 저 숲디한테도 한마디 해도 될까요?

숲디 : 아, 네. 괜찮아요. 욕만 아니면 괜찮아요.

김수진 요정 : 아 진짜요? 아니에요. 제가 처음으로 정승환 씨 공연을 오늘 처음 보고 왔는데.

숲디 : 아 그래요?

김수진 요정 : 네. 진짜 최고, 제 인생 공연이였다고 꼭 전해주고 싶고 (숲디 : 네네.) 목 관리 잘해서, 목 관리도 잘하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숲디 : 네 (실소) 감사합니다. (웃음) 우리 수진 씨 이제 인사를 나누면서 신청곡 우리 들어봐야 할 텐데 어떤 곡 우리 들어보면 좋을까요?

김수진 요정 : 제가 공부하면서도 자주 들었던 노래인데 윤미래씨 팬이거든요.

숲디 : 아 윤미래씨.

김수진 요정 : 윤미래씨 팬이거든요.

숲디 : 네네네.

김수진 요정 : 윤미래 ‘시간이 흐른 뒤’ 신청할게요.

숲디 : ‘시간이 흐른 뒤’요?

김수진 요정 : 네.

숲디 : 자, 알겠습니다. 우리 신청곡, 우리 수진 씨의 신청곡 같이 들으시구요, 우리 보내드리면서 저희가 선물 보내드릴게요.

숲디 : 커피세트.

김수진 요정 : 아! 감사합니다. (웃음)

숲디 : 드시면서 공부도 잘 열심히 하시고, 음악의 숲 항상 이 자리에 있으니까 공부하시다가 힘드실 때 잠깐 머리 식히고 싶으실 때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김수진 요정 : 알겠습니다.

숲디 : 감사합니다.

김수진 요정 : 네, 감사합니다.

네!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 듣겠습니다.

네. 잠깐 그 좀 시간 체크에 대한 착오가 있었는데요. (웃음) 일단 우리 광고를 먼저, 이게 칼같이 시간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광고를 먼저 들었고요, 우리 신청하신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는 우리 3부 첫 곡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잠시 후에 3부로 돌아오께요.

[00:29:15~] <3부>

[00:29:51] 윤미래 – 시간이 흐른 뒤 (As Time Goes By)

윤미래의 ‘시간이 흐른 뒤’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도, 저도 되게 오랜만에 듣는데 막 저절로 흥얼거려지는 음악 있잖아요. ‘이 노래 뭐였지?’ 하면서 이렇게 같이 흥얼거리는. 어렸을 때 생각도 많이 나고.

[00:30:43~]
자 김연아 씨께서
‘라디오 최초 아닌가요? 강아지 영상 편지.’
아 음성 편지죠? 정확히는. 제가 또 짓궂게 강아지, 또 키우시는 강아지 볼트였나요? 강아지 이름이. 볼트한테 편지 보내라고 했는데 또 잘 해주시더라구요.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제가 좀 놀랐습니다. 아무튼 수진 씨 다시 한 번 좀 감사드리구요. 네. (실소)

[00:31:09~]
최다현 님께서
‘서울 구경. 아 너무 귀여우셔’
이렇게 하셨습니다. 서울 구경. 그쵸. 저도 이제 스무 살 때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나고 저희 지금 회사에 들어오면서 서울에 이제 상경을 했는데, 그때 그냥 뭐 한강 가고 이런 것도 되게 신기했어요. ‘아 여기가 한강이구나.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잔디밭에 앉아 있지?’ 이러면서.
아 제가 개인적으로 서울에 와서 굉장히 좋아하는 곳은, 음, 저기 부암동이라는 동네, 그 거기를 굉장히 좋아해요. 뭐 자주는 못 가긴 하는데, 사실 뭐 일 년에 한 번? 두 번? 갈까 말까 합니다. 근데 어쩌다가 한 번 이렇게 가면, 생각나서 가거나 지나치거나 하면 그 동네가 참 좋더라고요 저는? 한적하고 이제 골목골목도 참 예쁘고.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좀 좋아하는 서울의 나만의 핫플레이스입니다. (웃음)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어떤 서울의 플레이스, 핫플레이스들을 한번 좀 나눠주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00:32:24~]
그리고 조현정 씨가
‘수진 씨 면접 꼭 합격하시겠어요. 말씀을 너무 잘하시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꼭 면접 합격하시길 바라고 좋은 소식을 들고 다시 음악의 숲으로 돌아오시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00:32:42~]
자, 김창영 씨의 신청곡이에요. 그린데이의 ‘웩 미 업 웬 셉템벌 엔즈’

[00:32:51]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그린 데이 – 웨이크 미 업 웬 셉템버 엔즈)

김창영 씨의 신청곡 그린데이의 ‘윀 미어 웬 셉템벌 엔즈’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뭔가 마음이 되게 아련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밴드 음악인데. 사실 그린 데이의 음악이 조금 더 뭐랄까? 거칠고 악동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음악들이 많았는데. 이 노래는 굉장히 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은. 왠지 모를 좀 울컥함. 감정이 드는 그런 곡입니다. 들을 때마다.

자,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33:50~]
4888 님께서
‘숲디, 아까 만두집에서 봤는데 (웃음) 맛있는 거 드셨나요? (숲디 : (웃음) 어떻게 봤지?) 완전 팬인데 너무 떨리고 놀라서 소리도 못 지르고 나왔어요. 라디오 방송하는 거 몰랐는데 앞으로 열심히 꼭 챙겨들을게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어우 어떻게 보셨군요. 아 여기 지금 MBC 바로 앞에, 저기 뭐야 갈비만두 (웃음) 맛있게 하는 집이 있어요. 거기서, 아니 저 공연 끝나고 경희대학교 공연 끝나고 이제 시간이 조금 남아서 MBC에 좀 일찍 도착했어요. 도착해서 있다가 출출해서 저희 매니저 형이랑 ‘형, 라면이나 먹을까요?’ 해서 분식집 가서 라면을 먹었거든요? 근데, 아 제가 좀 기억날 것 같습니다. 들어갈 때 딱 나오시던 두 분이셨던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구요.
아무튼 옆에 계시던 남자 분 혼자서 식사하시는데 제육덮밥에다가 라면에다가 만두까지 드시더라고요 그래서 형이랑 같이 마음속으로 되게 박수를 보내드렸던. 라면 맛있게 먹었습니다.
(웃음) 살다 살다 만두집에서 만난 분을 (웃음) 음악의 숲에서 만날 줄은 몰랐네요.

[00:35:09~]
조현정 님
‘어제 2시간을 걷다 보니 좀 출출해서 오늘은 쫀드기를 준비했어요. 성유리가 모 프로그램에서 먹는 걸 봤는데 너무 맛있게 먹더라고요. 초등학교 다닐 때 먹어보고 몇 년 만인지 사실 아무 것도 없어요.’
(웃음) 쫀득이 괜찮죠. 다들 어렸을 때 즐겨 먹었을 불량식품. 저도 좋아했습니다.

[00:35:36~]
자, 2705님
‘생방이라서 그런지 숲디와 가까운 곳에서 듣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저도 실시간으로 신청곡 보내봅니다. 우연히 듣게 된 노래인데 그 후로 제 플레이리스트에 장기 체류 중인 노래예요. 어, 최성엽, 최상엽의 ‘내 모습 이대로’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00:35:57~]
그리고 김서윤 씨가 ‘와이비의 ‘흰수염 고래’ 신청할게요.’
하셨습니다.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36:04] 최상엽 – 내 모습 이대로

[00:36:04] YB – 흰수염고래 (음원 잘림)

[00:37:03]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00:37:49~]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서울 연신내에 사는 전변, 전병준 씨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연신내 사는 전병준 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을 고르라면 저는 박효신 님의 ‘기프트’라는 곡입니다. 저는 사실 공연 쪽으로 무대도 서고 그랬는데 ‘다들 너는 여기에 어울리지 않아’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왜 안 된다고 할까. 슬펐고, 좌절했고 힘들었죠. 근데 그런 노래들을 들으면서 용기를 냈던 것 같고 힘을 냈던 것 같습니다. 첫 부분에 ‘누가 뭐래도 나는 약하지 않다고 눈물로 지새던 날들’이라는 가사가 나와요. 근데 제가 그랬거든요? 저한테 모두가 안 될 거고 너는 어울리지 않고 라고 했을 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울기도 많이 울고 그랬었는데. 그 가사가 처음부터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승환 씨 굉장히 좋아하고 팬으로서 이 노래 꼭 같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틀어주세요.’

[00:38:45] 박효신 – Gift (박효신 – 기프트)

박효신의 ‘기프트’ 들으셨습니다. <오늘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전병준 씨의 노래를 들어봤고요. 공연 무대에 섰던 우리 병준 씨가 주변에서 그 모습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이렇게 좀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박효신 씨의 노래를 들으면서 힘을 냈다고 합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노래고. 이번에 이제 박효신 선배님의 공연에 갔었는데, 제가 기억하기로 이 노래가 맨 마지막 엔딩곡이었던 것 같아요. 편곡도 이 원곡과는 완전히 다르게, 뭐랄까요. 더 드라마틱하게 더 공연 느낌 같이? 확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다 따라 부르면서 이렇게 공연을 마무리했던. 그 에너지가, 예, 뭐 관객석에서도 정말 감동이었지만 그 무대 위에 있는 박효신씨가 얼마나 행복했을까. 어떤 부러움? 같은 것들을 또 갖게 됐었던.

음 근데 가사가, 우리 병준 씨 말씀하신 대로 첫 가사부터 이제 ‘나를 모르고 나를 말하는 얘기들 듣고 싶지 않았고, 누가 뭐래도 나는 약하지 않다고, 눈물로 이렇게 밤을 지새고’그런 가사들을 다 같이 한 마음으로 부르고 있는 그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 역시도 좀 그 순간의 어떤 힘을, 내일에 대한 어떤 희망을 받기도 했었고. 우리 전병준 씨의 이야기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오늘은 어제 이렇게 여러분의 사연과 함께 음악을 만났는데, 한 곡만 듣기가 좀 아쉬워서 한 분 더 이야기 하나 더 만나볼려고 하는데요. 두 번째 사연을 만나볼게요.

[00:41:29~]
음악의 숲 인별그램을 통해서 음성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18살이시구요. 김지연 님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들어볼게요.

‘안녕하세요, 숲디. 작곡가가 꿈인 18살 김지현입니다. 18살인 제가 내 인생에 단 한 곡을 논하기엔 아직 한참 어리지만, 그래도 제게 가장 위로가 되었던 노래를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사연 보내요. 제가 음악을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불과 2년 전이에요. 그땐 모두가 제가 음악하는걸 반대했었고 겨우 입학한 예고에서조차 실력 차 때문에 많이 울고 마음고생도 정말 심하게 했었는데, 그때 싱어송 라이터 헨님의 ‘음악’이라는 곡이 스트리밍 앱의 추천 음악 리스트에 떠서 궁금해서 들어봤었는데 듣고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었던 기억이 있어요. 대학 입시가 얼마 남지 않아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싶어 다시 이 노래를 꺼내 듣고 싶네요. 그래서 숲디, 오늘은 헨님의 ‘음악’ 신청할게요.’

[00:42:25] 헨 – 음악

너무 좋다. 헨의 ‘음악’ 들으셨습니다.
우리 예고생이시구요, 작곡가가 꿈이신 김지현 씨의 인생의 단한 곡 들려주셨는데요. 이제 입학한 지 2년이 되셨고요. 입시를 앞뒀다고 하십니다. 일단 좋은 음악 또 추천을 받았네요. 저 역시도. 헨씨를 이제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는데 요즘에 싱어송 라이터이자 작곡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분이세요. 최근에 이소라 씨의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라는 곡을 또 곡을 쓰셨고, 권진아 씨의 OST와 또 이번 앨범에도 참여를 하셨고 작곡가로서도 굉장히 활동을 많이 하시고 본인의 음악도 열심히 하시는,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팬인, 굉장한 또 뮤지션이십니다.
가사가 저한테도 되게 큰 위로가 됐어요. ‘난 언제나 음악 속에 있구나’ 또 그 음악한테 고맙기도 하고 음악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우리 이제 김지연 씨, 이전에 전병준 씨도 공교롭게도 다 같이, 저 포함해서 음악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도 똑같은 꿈을 여전히 꾸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주 미약하지만 정말 아끼는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요. 서로 좀. 저 역시도 좌절할 때가 많고 뭔가 부족하다고 느껴서 막 스스로를 막 몰아세우기도 하고 무너지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그런 좀 비슷한 사람들끼리 서로 좀 토닥이는 그런 마음 잠시라도 좀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좌절을 하는 거 어떻게 보면 좀 낙관적으로 좀 무책임하게 얘기를 좀 드리자면은 좌절을 한 만큼 그만큼 또 성취감도 있고 또 이렇게 빛을 보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포기, 낙심하지 말고 포기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음악이 곁에 있다면 분명히 또 행복하게 음악하실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우리 두 분께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네요.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00:45:18~]
최다희 님께서
‘코너 정말 좋다고 되게 함께하는 느낌.’
이라고 보내주셨네요. 저도 너무 좋아요. 이렇게 누군가의 인생에 있어서 그냥 뭐 이렇게 신청곡 받는 것도 너무 좋지만 누군가의 인생의 소중한 음악을 이렇게 엿듣는다는 것. 음악을 듣는 동시에 인생을 작게 쪼끔이라도 엮을 수 있는 게, DJ로서 굉장히 큰 축복을 누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야기 들려주신 두 분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여러분들도 이제, 이렇게 저에게 이야기를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 듣고 계시는, 같이 이야기 들어주셨던 분들의 이야기 역시 궁금하니까 함께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단한 곡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아주 활짝 열려 있으니까 언제든지 음성 메시지를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렇게 했는데 막 하루에 두 개밖에 없고 (웃음) 이러면 안 돼요. 그리고 아주 거창한 거 아니어도 되니까, 네, 편안한 마음으로 보내주세요.

아까 전화 연결하신 그 수진 씨가 핫플레이스로 연트럴 파크 얘기했더니 우리 요정들이 마구마구 핫플레이스를 보내주셨어요.

[00:46:36~]
7132 님께서
‘저는 서울에선 반포대교 한강 노을 보러 가는 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더 추워지기 전에 한 번 더 가야겠어요.’
반포대교에서 한강 노을 보러 가는 거. 오우 괜찮겠네요.

[00:46:50~]
그리고 5279 님
‘서울은 아니지만 서울 근교인 양평으로 오세요. 여기 두물머리가 있고 ‘연 핫도그’가 있고 양평 토박이 요정 예원 이가 있답니다.’
‘연 핫도그’라는 데는 전참시에 나와서 요즘 좀 핫한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 예원 씨 보러 양평으로 다들 가시구요. (실소)

[00:47:13~]
자 그리고 7402 님
‘숲디, 지방사는 저는 서울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들르는 곳이 있어요. 바로 종묘예요. 고즈넉~하니 산책하기 좋고 마음도 정화되는 기분이 들어서요.’
종묘. 오. 저는 종묘에 가봤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지금 다 메모해놓고 계시죠 여러분?

[00:47:39~]
그리고 6465 님
‘서울 핫플 매봉역이요. 먹을 것도 많고, 교통도 좋고, 한적하지도 북적북적하지도 않는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22년간 함께한 저희 동네 매봉역 좋아요. 얘기 나온 김에 팔로알토, 빈지노의 ‘3호선 매봉역’ (실소) 신청할게요.’
어오 이 큰 그림. 감탄스럽습니다. (웃음) 자 그러면은 656, 6465 님의 신청곡, 팔로알토의 팔로, (웃음) 팔로알토와 빈지노의 ‘3호선 매봉역’ 그리고 한곡 더 이어서 연남동 덤앤더머의 ‘연남동으로 놀러 오세요’ 두 곡 듣겠습니다.

[00:48:16] 프라이머리 – 3호선 매봉역 (Feat. Paloalto, Beenzino)

[00:48:16] 연남동 덤앤더머 – 연남동으로 놀러 오세요 (음원잘림)

팔로알토와 빈지노의 ‘3호선 매봉역’ 그리고 연남동 덤앤더머의 ‘연남동으로 놀러 오세요’ 들으셨습니다.

[00:48:46~]
4499 님께서
‘오늘 하루 마무리 중에 라디오 틀었어요. 첫째가 유치원에서 고구마를 캐서 엄청난 양을 들고 (실소) 와서 하는 말이 ‘선생님이 큰 거는, 큰 거는 맛이 없다고 큰 거 말고 작은 거 캐라’고 했다는 거예요. 지금 상자를 열어보니 아뿔싸, 중간 크기가 없어요. 큰 거, 아예 작은 거. 내일 아침에 물어봐야겠어요. 큰 거의 기준을요.’
사진 보내주셨는데요. 엄청 큰데요? (실소) 다? 엄청 큰데? 깜짝 놀랐어요. 처음에 사진 보고. (실소)
근데 고구마, 유치원에서 고구마도 캐는구나.
저 어렸을 때는 그 유치원에서, 유치원에서 했던 재밌는 게 뭐가 있었을까요? 유치원에서, 여러분도 혹시 그런 거 한 적 있어요? 저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 중에 하나가 유치원도 아니고 어린이집에서 무슨 그림을 그리는데 가족 그림을 그렸어요. 이제 그림을 그린 시간이었는데, 선생님이 그 연필, 색연필인지 연필 같은 거에 불을 붙여서, 그걸로 그림을 그리기 (갑자기 발음이 꼬인 숲디) 시키셨거섰거 시키셨 섰거, 뭐야 왜 이래(웃음) 시키셨거든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참 말이 안 되는 것 같긴 한 거예요. 어린이집이면 한 네다섯 살이었을 텐데. 그때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그렇게 그림을. 근데 그 연필심 같은 거에 불이 붙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심지어 그 그림이 집에 한동안 오랫동안 걸려 있었어요. 아직도 기억나요. 그 그림이 어떻게. 정말 못 그린 그림이었는데. 아빠와 나 뭐 이런 거였나? 하여튼 그런, 갑자기 좀 이야기가 저의 또 역사로 좀 샜는데 (실소) 아무튼 고구마 캐는 유치원 좋은 유치원인 것 같습니다. (웃음)

[00:50:36~]
2485 님
‘이제 생방송 위주로 가나요? 오늘 분위기 너~무 좋네요. 감사해요. 마이클 잭슨의 ‘러브 네벌 펠 쏘 굿’ 신청할게요.’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마이클 잭슨의 ‘러브 네벌 펠 쏘 굿’ 들을게요.

[00:50:50] Michael Jackson – Love Never Felt So Good (마이클 잭슨 – 러브 네버 펠 쏘 굿)

[00:51:16]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베란다 프로젝트에 ‘괜찮아’라는 곡입니다.

2010년에 나왔던 <데이 오프>라는 앨범의 수록곡이구요. 베란다 프로젝트는 우리가 많이 아는 김동률씨와 롤러코스터의 키타리스트였던 이상순씨의 프로젝트 그룹이구요, 단 한 장의 앨범만을 내셨습니다. 이 ‘괜찮아’라는 곡은 제목 그대로 정말 많은 위로를 주는 그런 곡이에요. 지금 헤매이는 청춘들 그리고 또 자주 무너지는 마음들에게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그럴 수 있다고. 이렇게 좀 위로해주는 그런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많은 분들께 바치고 싶네요. 저에게도 그렇고.

그러면 저는 베란다 프로젝트의 ‘괜찮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2:29] Verandah Project – 괜찮아 (베란다 프로젝트 – 괜찮아)

sns


190930(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2시간 개편 시작]

set list

  • [00:02:05~] 산울림 – 너의 의미
  • [00:06:16~] 별(With 권정열 Of 10cm) – 귀여워
  • [00:11:11~] 정승환 – 제자리
  • [00:00:00~] 악동뮤지션 – 밤 끝없는 밤
  • [00:13:42~] 이한철 – 시간은 흘러
  • [00:15:43~] 신치림 – 퇴근길
  • [00:18:34~] Bread – If
  • [00:27:50~] 소란 – 내꺼라면
  • [00:30:06~] 허각 – 짧은머리
  • [00:34:43~] 유희열 – 그래 우리 함께
  • [00:38:53~] 페퍼톤스 – 노래는 불빛처럼 달린다
  • [00:00:00~] 델리스파이스 – 고백
  • [00:41:36~] Coldplay – Fix You
  • [00:48:52~] 김범수 – 지나간다
  • [00:52:11~] 권진아 – 오늘 뭐 했는지 말해봐
  • [00:00:00~] 아이유 – 밤편지
  • [00:53:39~] 라이프 앤 타임 – 소풍

talk

취직 시험에서 계속 떨어지던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에겐 중학교 때부터 두 남동생과 만든 음악이 150여 곡이 있었는데요. 이참에 그 음악들을 정리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대요. 그렇게 삼 형제는 동네 복덕방에 가서 전화번호부에 나온 음반사마다 무작정 전화를 걸었죠.

다행히 한 음반사에서 관심을 보였고요. 음반사 사장은 이런 찬사를 보냈다고 해요. ‘마치 회색 하늘을 가르고 내보이는 한 조각 푸른 하늘 같았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바로 락밴드 산울림입니다. 얼핏 이 전화 한 통이 산울림을 데뷔시킨 것 같지만요. 산울림의 시작은 훨씬 이전부터일 거예요. 고등학생이던 큰 형이 싸구려 기타를 처음 사오던 날, 아님 그 기타 소리에 두 동생들이 숟가락을 두들기며 박자를 맞췄던 날, 어쩌면 둘째가 과외해서 번 돈으로 베이스와 드럼을 들여놓던 그날. 모든 시작에는 무수한 시간이 담겨 있을 거란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요.

오늘부터 두 시간 확장 개장.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산울림 – 너의 의미

9월 30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산울림의 ‘너의 의미’ 들으셨어요. 산울림의 원곡 버전으로는 정말 오랜만에 듣는데 김창완 선생님의 목소리가 참 뭐랄까요, 되게 소년 같달까요. 사실 최근에 하신 노래들을 들어도 여전히 좀 소년 같은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늘부터 2시간으로 이제 확장 개장이 됐죠. 사실 굉장히 떨리고 사실 늘 해오던 거를 한 시간 더 한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떨릴 것까지 있나 이렇게 혼자서 스스로 좀 마음을 진정시키고 그랬는데.. 아, 떨리네요. 이게 12시부터 시작하니까. 그리고 오늘 저희 또 함께해 주시는 작가님께서 오늘 첫 방 생방이 굉장히 떨린다고 청심환을 드시다 드셨거든요. 근데 청심환을 드셨다고 하니까 갑자기 저도 확 떨리는 거예요. (웃음) 오늘 아무튼 2시간, 매일 한 시간 우리 잘 걸어봐요 이렇게 얘기했는데 두 시간 앞으로 잘 어김없이 언제나 그랬듯이 잘 걸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방금 이야기하는데 시리가 갑자기 대답을 했어요. (웃음) 죄송합니다. 라이브의 묘미라고도 할 수 있는 걸까요.

아무튼 오늘 이제 오늘부터 2시간으로 된 만큼 다양한 코너, 다양한 시간들 천천히 이것저것 좀 많이 해보면 어떨까 싶은데요. 많은 분들이 또 참여를 해주시면 저희가 더 즐거운 시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제가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 중에 하나예요. 생방송의 묘미라면 이걸 빼놓을 수 없지 않을까. 즉석 전화 연결을 한번 우리 요정들과 한번 해보도록 할 거고요. 여러분들의 오늘 하루 있었던 이야기와 또 늦은 밤까지 잠 못 들게 하는 고민들 뭐든 좋으니까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0049 님께서
‘숲디, 두 시간 방송 첫날 격하게 축하축하드려요. 오래오래 숲디랑 함께 걸어가는 요정이 될게요.’

음.. 함께 걸어주시기를. 아직까지는 크게 실감 못 하고 있는데요. 한 시간 지나고 보통 이제 체감상 이쯤 되면 이제 끝나야 되는데 마무리 멘트를 해야 되는데 싶은 시간에 아직 한 시간이 남아있을 때 그때 가장 좀 크게 실감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

임혜빈 님께서
‘크~ 숲디, 두 시간에 보라까지 하니 너무 좋아요. 지금 내일 여행 준비하느라 짐 싸면서 보는데 최고예요.’

와! 내일 여행을 가시는군요. 어디로 가시나요? 너무 부럽다. 저도 여행을 가고 싶지만 이렇게 매일 숲을 산책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 잘 다녀오시고요. 여행 가서도 이제 뭐 생방송으로 자주 만날 테니까 음악의 숲 잊지 않아주시기를 바랍니다. 몸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여러분들 축하해 주시는 것도 너무 감사드리고요. 이제 여러분들의 이야기들 같이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으니까 재밌는 이야기들 나눠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6~] 별(With 권정열 Of 10cm) – 귀여워

별 피처링 권정열의 ‘귀여워’ 듣고 오셨습니다. 5279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저 얼마 전에 유튜브 시작했어요. 원래는 할 생각이 없었는데 제가 항상 좋아하는 걸 영상으로 담는 걸 좋아해서 그동안 찍어놓은 영상들이 너무너무 아까운 거예요. 뭔가 보관해두고 싶기도 하고 나만 알고 싶으면서도 많이들 보면 좋겠기도 하고. 그래서 유튜브로 전예원의 보물창고를 만들었답니다. 구독자가 아무도 없어도 제 기억들의 보관이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첫 구독자가 생겼어요. 저와 좋아하는 가수가 똑같아서 매일 저와 음숲에서 비밀 만남을 하는 언니가 바로 그 첫 구독자. 첫 구독자를 기념하며 언니에게 기프티콘 선물했답니다. 그러면서 언니가 첫 구독자여서 다행이야 만약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전혀 특별하지 않게 지나갔을 거야 라고 했는데 언니가 저보고 말하는 게 소 스윗하다며.. 저 좀 스윗했나요, 숲디? 히히. 그래도 소 스윗은 숲디를 이길 수 없겠죠. 숲디의 소스윗을 예원이에게 보여주세요. 신청곡은 별의 귀여워.’

아, 우리 신청곡만큼이나 귀여운 사연이었죠. 일단 유튜브, 너튜브 채널 개설을 축하드리고요. 구독자가 또 마침 아는 사람인 것 근데 진짜 좀 한 스위트 한데요. 첫 구독자가 언니여서 다행이야 만약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그냥 지나갔을 거야. 약간 어디서 좀 써먹어도 될 것 같은 멘트 느낌이 좀 들기도 하고요. 아무튼 신청곡도 듣고 오셨습니다.

7135 님께서는
‘숲디, 저 요즘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밤마다 딸에게 강제 소환되어 피부 마사지를 받고 있답니다. 사실 고등학생인 큰딸이 얼마 전에 피부 마사지 실기 자격증을 따고 앞으로 또 실무 자격증을 따기 위해 엄마를 모델로 삼아 매일 밤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힘들다고 투덜대기도 하지만 미래를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참 대견하기도 하고 고마운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숲디, 10월 중순에 있는 실무 자격증 시험도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숲디의 멋진 목소리로 다솜아 파이팅 해주세요. 요즘 음숲 함께 듣고 있거든요.’

그래요. 일단 그 자격증 10월에 있을 실무 자격증 시험 꼭 좋은 결과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다솜 씨 파이팅이고요. 음악 연습도 같이 듣고 계시다고 하는데 이 시간에도 마사지 받고 계신가요 어머니? 저도 피부 마사지 좀 받고 싶네요. 자 이 시간에 또 피부 관리해줘야죠. 저는 사실 이제 끝나자마자 바로 집 가서 바로 팩하고 자야 됩니다. 피부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김태림 님
‘숲디, 음숲 두 시간 확대 개편 축하해요. 집에 고2 하나, 고3 쌍둥이 딸 셋이 있는데요. (이야~) 한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그 중 제일 힘든 게 밤잠과의 전쟁이죠. 공부는 끝내야 하고 잠은 쏟아지는데 참느라 애쓰는 모습이 짠해요. 얼른 힘든 시간이 지나고 행복한 저녁 편안한 꿀잠 자는 날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 모든 고등학생들 그날까지 조금만 더 버텨보아요. 악동뮤지션의 밤 끝없는 밤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근데 어머니도 굉장히 좀 힘드시겠네요. 같이 고생도 하시고. 우리 따님들은 물론 더 고생하실 테고요. 이렇게 또 열심히 노력한 만큼 밝게 빛나는 날이 또 찾아오기를 아주 미약하지만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을까요? 정승환의 ‘제자리’ 그리고 악동뮤지션의 ‘밤 끝없는 밤’ 듣겠습니다.

[00:11:11~] 정승환 – 제자리
[00:00:00~] 악동뮤지션 – 밤 끝없는 밤

정승환의 ‘제자리’ 그리고 악동뮤지션의 ‘밤 끝없는 밤’ 8051 님과 김태림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9349 님께서
‘숲디, 탐스러울 정도로 큰 알밤을 보니 승환 씨 뒤통수가 생각났어요. 안테나 공식 뒤태 미남. 혼자 피식 웃으니 엄마가 똑같지? 예쁘지? 하시네요. 응? 했더니 조카 생각한 거 아니냐고 하시네요. 이쁜 걸 보면 저는 숲디가 생각나고 엄마는 손주가 생각나시나 봐요.’

알밤을 보면서 제 뒤통수를 떠올린 사람이 있다는 건 처음입니다. 안테나 공식 뒤태 미남인 거는 뭐 알고 있었지만. (웃음) 아무튼 알밤 그래요. 고마워요. 그렇게 또 귀여운 걸 보면서 저를 떠올리셨다는 거.

9812 님
‘남편이 영화 보자 했는데 ‘안돼, 나 12시에 할 일 있어. 라디오 봐야 돼.’ 했더니 ‘으잉?’ 하네요. 영화보다 끊고 숲디 보러 왔어요. 2시간 확장 개장 축하해요.’

진짜 어떻게 데이트를 마다하시고.. 그래요. 아직 신혼이신 건지. 그래도 라디오 들어주시니까 감사하긴 한데 남편분께서 좀 섭섭하셨겠네요. 그래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7630 님
‘시험공부하다가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에요. 몸과 마음 둘 다 지쳐 있었는데 숲디 님 덕분에 힘을 내서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드리고 항상 응원할게요 숲디.’

수고 많으셨습니다. 음악의 숲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다고 하니까 저도 뿌듯하고 몸조리 잘 하시고요. 시험도 잘 보시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 듣죠. 이한철의 ‘시간은 흘러’

[00:13:42~] 이한철 – 시간은 흘러

[00:14:02~] <밤의 산책자들>

나는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여러 감정을 갖고 있다. 일을 하지 않을 땐 한없이 멍청이가 된 것 같고 일을 하고 있으면 배고픈 내 주둥이에 김밥 한 줄을 쳐넣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일이 없으면 무섭고 화가 났고 일이 있어도 무섭고 화가 났다. 나에게 일을 주는 사람도 일을 주지 않는 사람도 모두 이상하게 생각됐다. 일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 혼자 울거나 울다가 노래를 부르거나 했다. 노래는 나의 분노와 공포를 잠재우기 위한 치료법이었다. 혼자 노래를 지어 부르는 것이 스스로에게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혼자 잠이 드는 수많은 밤에 노래를 지어 불렀다.

[00:15:43~] 신치림 – 퇴근길

신치림의 ‘퇴근길’ 들으셨습니다.

0181 님께서
’10시 퇴근하고 집에 와서 mbc 자기소개서 쓰고 있는 중입니다. 숲디에게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네요. 흑흑. 꼭 입사해서 사옥에서 만나고 싶어요. 저는 기자 지망생이에요.’

하셨어요. 자기소개서 쓰고 계시다고. 아까 보니까 mbc의 새로운 직원을 모집한다 그런 게 나오더라고요. 꼭 사옥에서 만날 수 있기를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부터 새로운 코너를 좀 시작을 해봤어요. 지금까지 <숲을 걷다 문득>이라는 코너를 진행했었는데 코너 이름을 살짝 바꿔서 <밤의 산책자들>이라는 이름으로. 조금 더 우리 어떤 현대사회에서 사회생활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고충들이나 뭐 그런 것들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해서 조금 만들어봤고요.

오늘 소개해드린 글은요. 이랑의 에세이 ‘대체 뭐 하자는 인간인가 싶었다’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음악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이게 누군가에게 갖는 의미가 다 다르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기도 했고 아마 많은 분들이 또 공감할 수 있었던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일을 하면서도 불안하고 공포스럽고 일을 안 할 땐 또 안 하는 대로 그렇기도 하고. 그런 날들이 있잖아요. 뭘 해도 어떤 상황에서도 불안하고 기분이 뭔가 찝찝하고. 왜 어떤 자세로 누워있어도 몸이 찌뿌둥한 날처럼.. 그럴 때 노래 같은 것이 조금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조금 욕심내서 음악의 숲이 그런 역할이 작게라도 된다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4366 님께서
‘저 전화 연결할까 봐 괜히 목 풀고 있어요. 청심환이 없네요. 아뿔싸.’

하셨습니다. 저도 좀 긴장돼요. 전화 연결을 해서 어떤 대화를 나눠야 되지? 사실 우리 요정들이랑 전화 연결을 처음 해보니까 저도 떨리는 마음 안고 또 기다려보겠습니다.

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전화 연결을 이어갈게요.

6557 님의 신청곡 브레드의 ‘이프’

[00:18:34~] Bread – If (브레드 – 이프)

브레드의 ‘이프’ 들으셨습니다.

이제 우리 또 숲의 요정들과 즉석 전화 연결을 해보는 시간인데. 코너 이름은요,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긴장이 좀 되는데.. 오늘 하루 있었던 이야기, 어디에 좀 털어놓을 데가 없는 고민이 있거나 사소한 것 뭐 진지한 거 다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그중에서 2707 님께서
‘숲디, 2시간 편성 축하해요. 저 이따 4시 반에 일어나서 셔터 올려야 되는데 보라 보려고 왔어요. 잠 깨려고 컵라면 끓여왔습니다.’

하셨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이 그럼 된 건가요? 아니면 뭐 어떻게.. 여보세요? 지금 전화 연결이 됐다고 합니다. 맞아요? 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2707 님. 전화 연결이 안 됐나요? (당황) 지금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다시 지금 연결을 하고 있다고.. 또 이렇게 우리 시작부터 이 코너가 굉장히 잘 되려고 하나 봐요. 지금 이렇게 바로 저 사실 이렇게 막 매끄러운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약간의 뭔가 좀 엇갈림이 있고. 지금 살짝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컵라면 살짝 엎으셨나? 전화 받으시다가? 4시 반에 일어나서 셔터 올려야 된다고 하는데 이 시간에 또 잠 주무셔야 될 텐데요.

숲디: 아무튼 지금 많은 분들이 또 축하를 해주시는 와중에 우리 2707 님과 지금 연결이 된 것 같아요. 여보세요?

사연자: 여보세요.

숲디: 아 네 안녕하세요.

사연자: 아, 안녕하세요.

숲디: 일단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연자: 아, 저는 이효은이고요.

숲디: 성함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사연자: 이효은

숲디: 네. 이효은 씨.

사연자: 이효은이고 지금 분당선 죽전역에서 역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숲디: 아, 역무원으로.

사연자: 이거 먼저 하시라 했는데 숲디 2시간 편성된 거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숲디: (웃음) 그거는 저희끼리 비밀로 했어야죠. 아무튼 축하 감사합니다. 역무원이셔서 이제 4시 반에 일어나서 셔터 올리셔야 된다는 게 그 뜻이셨군요. (네) 저는 장사하시는 분이신가. 잠이 이제 사실 지금이면 한참 자고 주무셔야 될 시간인데

사연자: 네 자야 되는데 일어나서 듣고 있었어요.

숲디: 그 음악의 숲 때문에요. (네) 컵라면까지 먹으면서 (네) 중간에 컵라면 엎으신 거 아니죠?

사연자: 지금 좀 불어 있습니다.

숲디: 그래요. 드세요. 한 입 드시고 편하게 드시고 저희한테 지금 이거 좋네요. asmr을 들려주세요. 지금 음악의 숲에서 asmr을 먹방 있잖아요. 오디오 먹방 한번 보여주셔도 괜찮으니까 그러니까 편하게 드셔도 괜찮습니다. (네) 컵라면 불면 안 되죠. 역무원이라고 하셨는데 소속이 그 좀 여쭤봐도 될까요, 소속을?

사연자: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에서 일하고 있고요. 저는 분당선에 죽전역.

숲디: 죽전역에서. 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사연자: 저는 이제 한 2년 정도 돼가요.

숲디: 2년 정도. 그러면 거의 이제 매일같이 이렇게 또 4시 반에 일어나시고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돌아가면서..

사연자: 돌아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숲디: 집은 그쪽이시고요?

사연자: 집은 천안인데요.

숲디: 천안에서 죽전이면 되게 멀지 않아요?

사연자: 한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지금은 그래도 용인의 근처에 방을 잡아서 다니고 있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혹시 저랑 전화 연결을 하면 꼭 하고 싶으셨던 이야기나 뭐가 있을까요?

사연자: 저 이제 2시간 왕복하면서 겨울 같을 때는 해가 안 뜨는 시간에 왔다 갔다 했거든요. 그럴 때마다 무궁화호 타서 승환 님 눈사람 들으면서 버텼다고 늘 고마웠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숲디: 고맙습니다. 그 음악 들으시면서. 그럼 지금은 용인에 계시는 건가요? (네) 그 역무원으로 일하시면서 가장 힘든 게 뭔지 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사연자: 아무래도 약간 취하신 분들 상대하는 게 평소에는 해보지 못했던 일이라서 좀 힘든 점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숲디: 가끔 좀 취하셔가지고 좀 뭐 잘 일어나지도 않으시고 그러신 분들도 계시잖아요.

사연자: 네. 얼마 전에도 이제 몸을 못 가누시고 바닥에서 주무시고 계시는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되나 했는데 이제 와이프분이랑 통화가 돼서.

숲디: 아, 네. 다행이네요.

사연자: 와이프 분이 오셔가지고 한 번 고함을 딱 지르시니까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시는 분이 벌떡 일어나시고 그럴 때가 있었고.

숲디: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런 건.

사연자: 그렇습니다.

숲디: 그럼 좀 이렇게 힘들고 지칠 때도 많으실 텐데. 좀 힘들게 일하시고 나서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시는지 좀 궁금해요. 팁 같은 게 있으시다면.

사연자: 일은 일일 뿐이라 생각하고 이게 딱 끝나면 약간 오프 버튼을 누른다고 해야 하나요. 스위치를 딱 끄고 퇴근 후에 삶을 좀 즐기자는 편이에요. 그래서 공연도 많이 보고 영화도 많이 보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게.

숲디: 그런데 이게 딱 그게 분별이 딱 되시나 봐요 어떤.

사연자: 처음에는 되게 힘들어서 잠도 설치고 이랬는데 그래봤자 저한테 되게 득이 되는 게 없는 것 같더라고요. 완전히 잊을 수는 없지만 최대한 잊으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래야 다음 일도 할 수 있고.

숲디: 알겠습니다. 뭔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사실 저도 이게 전화 연결이 처음이어서.

사연자: 저 처음인 거예요?

숲디: 처음이어가지고.. 감사합니다. 이 시간 또 사실 안 주무시는 분들 가운데 이렇게 전화 연결하면 너무 이렇게 혹시라도 취한 분이 계시면 어쩌나 걱정도 했었거든요. 다행히 정말 건전하게 컵라면을 드시고 계셔서 근데 지금 많이 불었죠. 못 먹고 있죠, 저 때문에.

사연자: 괜찮아요.

숲디: 그러면 지금 제가 얼핏 그냥 정황을 살폈을 때 지금 혼자 지내고 계시는 것 같은데 자취하고 계시는 게 맞나요?

사연자: 지금은 셰어하우스라고 집주인분이랑 방 이렇게 하나 나눠서 살고 있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랑은 지금 떨어져 계시는 거죠?

사연자: 이제 매주 찾아보려고는 하는데 쉽지는 않긴 해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거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진행자로서. 우리 지금 지금 아마 이 시간에 듣고 계시..지는 못하고 주무시고 계실 가족분들께 음성 편지.

사연자: 엄마, 아빠. 우리 10월 말에 대만 가잖아. 그거 나 열심히 지금 준비하고 있으니까 같이 재미있는 시간 보내면 좋겠고, 지금 군대에 있을 동생아. 그래 나라 지켜줘서 너무 고맙고 늘 건강하렴.

숲디: 마음도 너무 예쁘게 이렇게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이효은 씨 분당산 죽전역에서 역무원으로 일하시는. 곧 얼마나 잠도 못 주무시고 일어나서 일하셔야 되는데 또 이렇게 음악에서 듣는 시간 조금 편안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고요. 우리 이제 또 인사를 나눠야 되는데 신청 곡 받고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어떤 곡 우리 들을까요.

사연자: 저 소란에 ‘내꺼라면’ 신청합니다.

숲디: 소란의 ‘내꺼라면’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소란의 ‘내꺼라면’ 들으시면서 우리 효은 씨와는 여기서 인사 나눌게요. 컵라면 맛있게 드시고요. 음악의 숲 많이 들어주세요.

사연자: 네 많이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네 감사합니다.

[00:27:50~] 소란 – 내꺼라면

소란의 ‘내꺼라면’ 들으셨습니다. 우리 전화 연결을 했었던 이효은 씨의 신청곡이었고요. 이제 라디오가 끝나도 얼마 못 자고 일어나서 출근하셔야 될 텐데.. 컵라면보다 더 맛있는 든든한 거 잘 드시면서 쉬엄쉬엄 출근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예전에 유희열 선배님이랑도 전화 연결을 했었고요. 요정이랑도 연결을 한번 했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첫 번째가 아니었는데.. 아무튼 효은 씨 죄송합니다. 그리고 또 우리 전화 연결 처음에 했었던 요정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요.

4087 님께서
‘코레일 파이팅! 이렇게 회사 사람 나오는 거 들으니 기분 좋네요. 야간 근무자들 힘내세요.’

이렇게 하셨습니다. 회사 사람이 또 계셨군요. 야간 근무자들 다들 힘내시고요. 이거 처음 해보는 멘트인데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저는 잠시 후 한 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0:06~] 허각 – 짧은머리

허각과 정은지의 ‘짧은머리’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음악의 숲 3부를 시작한다고 하니까 되게 이상한데요. 아무튼.. 이렇게 ‘3부를 시작했습니다’ 딱 얘기하니까 실감이 이제야 확 나는 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늘 하던 거 그냥 이렇게 늘 만나던 대로 우리 이렇게 만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제 지금 제 앞에 이제 시간이 이렇게 뜨거든요. 1시간 4분이 아니라 지금 1시 4분이구나. (웃음) 그럼 1시간 잡으면 맞죠. 12시부터 했으니까.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있는 것도.

짧은 머리 이 노래는 7174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숲디, 시트콤 같은 사건이 있었어요.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샤워하고 드라이 해보겠다고 했다가 헤어롤 빗에 머리카락이 엉키게 된 거예요. 거기에 또 그 빗을 빼보겠다고 힘쓰다 손잡이까지 뿌러뜨려 먹었네요. 주변에서 혼자 낑낑 되니 안 돼 보였는지 오셔서 머리에 한 올씩 빼주시는데 샤워장에서 자연인의 모습으로 빼주시는 상황이 (웃음) (죄송합니다)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고 웃겼네요. 부러진 빗은 헬스장에 말씀드렸더니 운동 열심히 하시나 봐요 라면서 괜찮다 하셨네요. 신청곡은 허각과 정은지의 짧은 머리 신청합니다. 이참에 잘라버려야겠어요.’

그래요. 좀 슬픈 사연이지만 웃어서 죄송합니다. 근데 너무 친절하시네요. 우리 헬스장 우리 회원분들과 또 이제 트레이너분들이. 그래요. 우리 노래 들으셨으니까 좀 위안이 되셨길 바라고요.

자 3, 4부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 거예요.

1452 님께서
‘숲디, 진짜 생뚱 맞은 게 궁금한데 그 라디오 실 스튜디오 안은 춥나요, 덥나요, 아님 시원하나요?’

뭐 이제 계절에 따라 그날그날 따라 다르긴 한데 저는.. 추워요. 그래서 지금 보시다시피 이렇게 사실 이게 겨울 가디건이거든요. 가디건인데. 춥게 입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제가 워낙에 추위를 많이 타서 기본적으로 약간 좀 저희 피디님께서 지금 반팔 입고 계시고요. 체감 온도가 기본적으로 좀 낮은 것 같습니다.

6465 님
‘숲디, 음숲 듣다 문득 앞을 봤는데 엄마랑 강아지가 같은 자세로 나란히 자고 있어요. 집중해서 듣고 있다가 피식 웃었네요.’

어떻게 어떤 자세로 주무시고 계신 거죠? 사람과 강아지가 같은 자세로 자려면.. 그래요. 상상했는데 저도 웃기네요.

최은정 님
‘음숲 2시간 진짜 축하해요. 여러분 이제 덜 졸면서 12시부터 숲디 만날 수 있어요. 이제 사연 더더더 많이 보내야 되니 더 재미나게 열심히 살게요. 그러니 우리 요정들과 더더더 더! 오래오래 함께 걸어요. 저 진급할 때보다 두 시간 개편 더 신나네요. 개편이 왠지 진급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회사원 소리 질러 레츠끼릿~ 유희열 님의 그래 우리 함께 듣고 파요.’

하셨습니다. 이렇게 본인의 일처럼 본인의 일보다 더 기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진짜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이게 열심히 한다고 하고는 있는데 왠지 더 좀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아무튼 고맙습니다. 이렇게 살면서 이렇게 또 많은 축하를 받네요. 앞으로 두 시간. 아주 남아도는 시간이죠. 그 전에 한 시간은 시간이 너무 모자라 가지고 막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싶고 노래도 더 듣고 싶고 그런데 시간이 항상 부족했는데 이제는 뭐 여유롭습니다. 지금 1시 8분인데 뭐 아직 51분이나 남았구나 하면서. 그러면 우리 신청하신 노래, 시간도 많으니까 듣죠. (웃음) 유희열의 ‘그래 우리 함께’ 같이 듣겠습니다.

[00:34:43~] 유희열 – 그래 우리 함께

유희열의 ‘그래 우리 함께’ 들으셨습니다. 마지막에 함께~ 하시는데. 가끔 녹음할 때나 이제 공연 준비 같은 거 할 때 제 흉내를 좀 내실 때가 있으시거든요. 그 모습이 확 겹쳐 보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웃음) 가사가 너무 좋아요. 그렇죠? 가사도 너무 좋고, 뭔가 되게 힘이 많이 되는 노래인 것 같아요. 누가 나한테 이렇게 얘기해 주면 누구든 무너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누군가 나한테 이런 마음을 가져준다면 정말 내가 잘 산 거겠지, 뭐 그런 생각도 들고. 그런 또 소중한 노래인 것 같습니다.

5131 님께서
‘숲디,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요정이에요. 최근에 저는 약간의 소외감을 느끼는 중이에요. 친구들은 생일이 다들 빨라서 민증 사진 찍으러 가는데 저는 생일이 12월에 한 겨울이라서요. 사진 찍으려면 세 달이나 남았어요. 저도 민증 만들고 싶어요, 숲디.’

그래요. 뭐 그럴 수 있죠.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고. 다들 발급 받아가지고 이제 막 그러고 있는데 나만 아직 없고. 근데 뭐 하나마나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 세 달 지나가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게 뭐 있고 없고가 뭐 그냥 카드만 더 지갑만 더 무거워지는 거죠. 괜찮아요. 그래요. 빨리 12월에 와서 민증, 우리 그렇게 기다렸던 민증 만드시기를. 사진 예쁘게 찍으셔야 돼요. 예쁘게 잘 찍으시고.. 저는 사진 되게 이상하게 나와가지고 잘 안 들고 다녀요. (웃음)

3626님
‘숲디, 한 시에 맞춰 깨던 생활 리듬을 깼더니 정신을 못 차리겠네요. 아 신청곡은 페퍼톤스 노래는 불빛처럼 달린다 입니다.’

한 시에 맞춰 깨던..? 그러면 이제 방송 시간에 맞춰 깨신다는 말씀이신가요? 음악의 숲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하신 거라면 정말 감사합니다. 한 시간이라도 조금.. 그러면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야 되는 상황이 돼버린 건가요, 우리 3626 님은.. 그래요. 아무튼 이 어떤 뭐랄까 이 정성, 아이고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무리하시면 안 돼요. 잠은 소중하니까. 근데 음악의 숲은 들어주세요. 약간 말도 안 되는 모순을..

7618 님
‘숲디, 얼마 전 비긴어게인3에서 적재 님이 부른 고백에 푹 빠졌어요. 첫사랑의 그 아이가 생각나기도 하면서 가사처럼 그런 일이 진짜로 있었거든요. 가사 멜로디 리듬 목소리 모든 게 너무나 취향 저격인 노래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신청합니다.’

너무 좋죠. 델리스파이스 고백. 진짜 저도 빨리 듣고 싶어요. 그러면 우리 아까 3626 님께서 신청하신 페퍼톤스의 ‘노래는 불빛처럼 달린다’ 그리고 또 7618 님의 신청곡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이 두 곡 같이 드릴게요

[00:38:53~] 페퍼톤스 – 노래는 불빛처럼 달린다
[00:00:00~] 델리스파이스 – 고백

[00:39:48~]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요. 서울에 사는 서른두 살 김광영 씨의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 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합니다. 제가 2012년도에 뉴질랜드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때 그 크라이스 쳐치라고 하는 도시에서 되게 큰 지진이 났었거든요. 버스를 타고 이렇게 지나가는데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되게 다 무너져 있고 그런 장소들을 지나갈 때 처음들은 노래가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 라는 노래였어요. 그래서 그 노래를 들을 때 이제 한국에 있는 가족들 생각도 많이 나고 그리고 저도 빨리 한국에 가고 싶고. 안전하지 않은 곳에서 이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많이 무서웠어요. 그 가사 중에 너의 볼에 흐르는 눈물을 내가 닦아줄게 뭐 이런 가사가 있는데 홀로 남겨진 외국 땅에서 꼭 저한테 하는 얘기 같아서 지금도 들으면 그때 생각도 많이 나고 상황도 많이 떠오르고 해서 저의 최대 곡인 것 같습니다. 응원해 주는 마음을 담은 그런 메시지를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 라는 노래를 통해서 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00:41:36~] Coldplay – Fix You (콜드플레이 – 픽스 유)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 들으셨습니다. 오늘 또 새롭게 시작하게 된 코너인데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여러분들 누구에게나 있을 어떤 인생의 한 페이지를 짙게 또 장식하고 있는 노래 또 사연들을 이렇게 같이 만나는 시간인데요. 오늘 그 첫 번째 노래로 서울에 사시는 우리 서른두 살 김광영 씨의 노래 콜드플레이 픽스 유를 만나봤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지금 공부를 하시는 중에 크레스트 처치(?)라는 곳에서 지진이 또 나기도 했고 좀 타지에서 혼자 공부를 한다는 게 저는 해본 적이 없어서 감히 또 그 어떤 외로움과 그 마음을 제가 헤아릴 수는 없지만 가뜩이나 또 이제 힘든 상황에서 안 좋은 일까지 일어나면서 그때 위로받았던 노래. 골드플레이 픽스 유.

사실 개인적으로 저한테도 좀 큰 어떤 상징적인 노래이기도 하거든요. 고등학교 시절에 이제 막 음악을 시작했을 때 막 열심히 들었던 영국 밴드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또 콜드플레이가 있었고 픽스 유 라는 노래 콜드플레이가 부른 버전과 동시에 또 다른 뮤지션 분들의 커버도 보면서 큰 위로를 받았었는데. 재작년이었나요, 한 몇 년 전에 콜드플레이가 내한을 왔을 때 그 노래를 듣는데 전주를 듣는 순간 정말 울컥하더라고요. 이게 불과 한 100미터? 100미터, 200미터 앞에서 실제로 콜드플레이가 나랑 같은 공간에서 이 노래를 불러준다는 게 뭔가 여러모로 되게 벅차서 울컥했던 기억들이 납니다. 각자의 어떤 인생의 한 순간순간들을 노래를 통해서 떠올리기도 하겠죠. 그때 또 위로가 됐던.

저도 이제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나도 이런 노래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되게 많이 해요. 어떤 음악적인 것 말고 이러한 내용의 어떤 가사를 담을 수 있으면 사실 그게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야 되는 것 같거든요. 내가 정말 그런 마음이 있을 때 누군가에게 정말 힘이 되고 싶은 마음 위로가 되고 싶은 마음. 조금 진부한 이야기더라도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그런 노래를 또 만들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런 사람이 좀 먼저 되고 싶다, 언젠가는 될 수 있을까, 그런 또 희망을 갖게 했던 음악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우리 김광영 씨의 이야기 들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우리 요정들 언제든지 환영하니까 여러분들의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하는 노래들 언제든지 나눠주세요. 가볍게 생각하셔도 좋으니까 부담 갖지 마시고 우리 이 코너를 아름답게 채우시길 바라겠습니다.

7402 님께서
‘새로운 이 코너 왠지 많이 좋아질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인생의 곡이 된 노래와 사연들에 공감이 되네요.’

그러니까요. 저도 사실 DJ로서 좀 기대를 많이 갖게 되는 어떤 코너인 것 같아요. 조금 더 심층적으로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구나. 동시에 이제 저와 여러분들의 마음을 동시에 울릴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제가 음악의 숲 하면서 굉장히 많이 소개했었잖아요. ‘이 노래는 듣고 있으면 제가 어렸을 때 생각이 나요, 이 노래 들으면 그때 어떤 장면이 생각이 나서 잊지 못하는 노래예요.’ 이렇게. 여러분들 차례니까요. 여러분들의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자 이렇게 해서 내 인생의 단 한 곡 만나봤고요.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수험생들 문자도 많이 도착을 했는데 소개를 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9201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수능 44일 남은 고3입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데 점호 끝나고 공부하다가 룸메랑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이 시간에 듣는 숲디 목소리는 역시 최고네요. 룸메랑 같이 남은 시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거둘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기숙사 생활을 하시는 우리 고3 요정. 룸메와 함께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다고 합니다. 수능이 44일 남았군요. 그래요. 항상 컨디션 관리 잘하시고 좋은 결과 꼭 얻으세요. 진짜. 그 음악의 숲에 수험생분들 사연 이렇게 많이 오는데,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다가 잠 못 자고 이렇게 잠깐 좀 머리 좀 식힐 겸 음악의 숲에 놀러 오신 분들 계시는데..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이 정말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라는 말밖에 못 해드려서 죄송한데 이게 저의 최선이라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응원하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5385 님
‘벌써 10월이네요. 재수생으로서 섬뜩하면서도 끝이 보인다는 생각에 기분이 계속 오르락내리락 해요. 올해 수능 치고는 울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5385 님의 눈물.. 기쁨의 눈물이, 행복의 눈물이 흐르기를 바라겠습니다. 진짜 응원할게요.

1912 님
‘숲디, 세 번째 수능을 앞둔 요정입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 꿈도 많은데 괜히 뒤처진 것 같아 몸도 마음도 웅크려지네요. 저는 예체능 입시생이라 내년 1월 말까지 실기를 봐야 해요. 천일 넘게 이어진 입시에 지칠 때로 지쳤지만 곧 해방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꿋꿋하게 이겨낼게요.’

세 번째 수능을 앞두고 계신다고 합니다. 우리 5385 님도 그랬고 이제 끝이 보인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가도 뭔가 조금 또 그만큼 다가왔다는 생각에 많이 긴장도 되고 할 텐데. 결국에는 다 지나갈 시간들일 거고요. 우리 그 지나간 시간들 돌아볼 때 행복하게 우리 다 웃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우리 1912 님께서 김범수의 ‘지나간다’ 신청하셨네요. 이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48:52~] 김범수 – 지나간다

김범수의 ‘지나간다’ 들으셨습니다.

2023 님께서
‘승환이 동생 재환이를 키우고 있는 아기 엄마입니다. 오늘 생방 들으라고 열한시 오십오분에 극적으로 잠이 들어준 아기 덕분에 음숲 들으면서 목욕했어요. 귀도 호강하고 몸도 시원하고 여러모로 기분 좋은 밤이에요.’

마침 또 우리 아기들이. 재환이. 승환이 동생 재환이라는 거는 농담하신 건가요? 진짜 승환이라는 첫째가 있는 게 아니라..? 그렇죠. 큰 아이가 승환이고 둘째가 재환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아무튼 그래요. 목욕하시면서 또 음악의 숲도 들으시고 개운하겠다. 저도 집 가서 싹 목욕하고 꿀잠 자야겠어요. (웃음)

근데 이렇게 두 시간 하니까 사람이 확실히 여유가 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뭐 떨리는 것도 있었지만 확실히 좀 여유가 생기네요. 역시 두 시간이 제일 어울리는 음악의 숲. (신남)

4242 님
‘숲디, 초등학생 아들이 아직까지 안 자요. 이번 주는 개교 기념일과 재량 휴업일까지 겹쳐서 내일부터 쭉 학교 쉰다네요. 옆에서 같이 보라 시청 중인데 어여 자라고 한 마디 해주세요. 숲디 형아 말은 듣지 않을까요?’

근데 초등학생이 이 새벽까지 안 자는 건 굉장히 드문 일일 텐데 저도 늦게 자긴 하지만 초등학교 때는 12시 넘기는 게 참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대단한데요. 크게 될 친구 같은데요. 지금까지 안 듣고. 음악의 숲을 듣고 있는 건 아니겠죠? 그래요. 그 이제 뭐 쉬는 날이니까 좀 자유롭게 둬도.. 같이 듣고 있다고. 옆에서 같이 보라 신청 중이라고 하셨죠? 그 초등학생이 이제 뭘 좀 아시네요. 음악의 숲을 딱 보는 안목이 벌써 있는 거 보면. 그래도 이거 끝나면 바로 또 이렇게 잘 자길 바랄게, 친구야~

9812 님
‘권진아의 오늘 뭐 했는지 말해봐 신청합니다.’

딱 이렇게 깔끔하게 보내주셨고요.

4366 님
‘숲디, 2시간 되니까 진짜 여유 있게 걸을 수 있네요. 천천히 오래오래 함께 걸어요. 아이유의 밤편지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우리 9812 님과 4366 님의 신청곡 권진아의 ‘오늘 뭐 했는지 말해봐’ 그리고 아이유의 ‘밤편지’ 두 곡 들을게요.

[00:52:11~] 권진아 – 오늘 뭐 했는지 말해봐
[00:00:00~] 아이유 – 밤편지

[00:52:3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라이프 앤 타임의 ‘소풍’이라는 곡입니다. 2018년에 나왔던 정규 2집 에이지 라는 앨범의 1번 트랙이고요. 오늘 음악의 숲도 뭔가 새롭게 재정비해서 시작하는 날이잖아요. 그래서 어울리는 노래에 뭐가 있을까 하다가 이 노래를 좀 떠올려봤습니다. 이 노래 가사 중에서 ‘내일 아침에도 저녁에도 같이 놀자’ 이런 내용이 있거든요. 뭔가 음악의 숲이 우리한테 소풍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으로 한번 골라와 봤습니다.

자, 오늘 2시간 첫날이었는데 끝까지 걸어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랄게요. 그럼 라이프 앤 타임의 ‘소풍’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3:39~] 라이프 앤 타임 – 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