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2~] 양준일 – 리베카
  • [00:05:46~] Mansionair – Speak Easy
  • [00:09:41~] 폴킴 – 비
  • [00:00:00~] 헤이즈(Heize) – 비도 오고 그래서 (Feat. 신용재)
  • [00:13:00~] 제휘 – Dear Moon
  • [00:19:05~] SURL (설) – 열기구
  • [00:35:46~] Duke Ellington – Railcheck
  • [00:38:43~] Stevie Wonder – Boogie On ReggaeWoman
  • (Extended Version)
  • [00:41:46~] 롤러코스터 – 라디오를 크게 켜고
  • [00:46:05~] 윤하(YOUNHA) – 먹구름
  • [00:51:28~] 신용재 – 오늘
  • [00:00:00~] 케이윌 – 내 생에 아름다운
  • [00:56:58~] 데이브레이크 (DAYBREAK) – 빛나는 사람
  • [00:00:00~] 빌리어코스티 – 네가 있으면 좋겠어
  • [00:58:28~] Men I Trust – Lauren

talk

20대 때 이 뮤지션은요. 간절히 무대에 서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을 사람들은 낯설고 모호하다고 생각했죠.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는 건 너무 힘들었습니다. 단념했다가도 이름을 바꿔서 다시 무대에 서기도 했는데요. 50대가 된 지금 그때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네가 원하는 걸 내려놓으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원하는 걸 갖는다고 끝까지 행복한 것도 아니고 더 이상 뭔가를 원하지 않는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완전히 음악을 단념한 지금 원하던 것들이 이루어졌는데요. 이 뮤지션은 이 관심이 사라질까 노심초사하지 않는데요. 사람들이 실망해서 필요 없다고 하면 받아들일 거고요.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면 그것도 받아들일 생각이죠. 이 뮤지션 바로 양준일 씨인데요. 현실에 무릎을 꿇는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고 생각하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2~] 양준일 – 리베카

1월 7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양준일의 ‘리베카’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신정우 님께서

‘양준일 님 퍼포먼스도 정말 멋있지만 마인드도 멋있으시더라고요. 겸손히 몸에 배어 있으신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

그리고 이수린 님도 

‘진짜 요새 제 머릿속을 지배하는 노래예요. (웃음) 자꾸 부르더니 아빠가 아빠 때 나온 노래를 부르냐고.’ (웃음)

요즘에 진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이시죠. 양준일 씨에 관한 이야기를 오프닝해서 나눠봤는데 저 역시도 선배님께서 하시는 인터뷰들을 좀 몇 개 찾아봤는데 좀 되게 뭐랄까 되게 인상적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어떤 아티스트 이전에 어떤 한 인간으로서 좀 아 이런 것들은 좀 배우면 좋겠다. 그런 생각, 또 반성도 하고 또 배울 점도 많다고 느꼈구요. 오늘 나눴던 이야기 중에 내가 원하는 걸 내려놓으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고 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또 해봤는데 그 한 인터뷰에서 계속 제가 확실하게 기억이 안 나지만 음 뭔가 내 안에 있는 머릿속을 좀 공간을 좀 계속해서 만들어 놓으면 새로운 것들을 좀 드릴 수 있는 공간을 계속 만들어 놓는 게 좋다. 너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그래서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이 뜨거운 관심이 사라질까, 노심초사하지도 않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실망해서 더 이상 찾지 않을 때 조차도 받아들일 수 있는 어떤 그 마음을 항상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 마인드를 좀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게 굉장히 말은 쉽지만 어려운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정말 어른이구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이 ‘리베카’ 라는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데 특히나 이 인트로 이 전주와 후주의

그 음악들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굉장히 중독성이 강하더라고요.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지금 미니에서도 열광하고 계시고요. 오프닝에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또 2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걸을게요. 생방송의 묘미죠. 즉석 전화 연결 코너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저랑 도란도란 전화 통화하고 싶은 분은요. 먼저 문자를 보내주세요. 또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6~] Mansionair – Speak Easy (맨션에어 – 스피크 이지)

맨션에어의 ‘스피크 이지’ 들으셨습니다. 

3691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가만히 빗소리를 듣다가 생각나서 신청해요. 맨션에어의 스피크이지’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좀 들어볼게요. 

[00:06:24~]

4058 님께서

‘빗소리 듣는 걸 좋아해서 창문 살짝 열어두고 따뜻한 코코아 마시면서 음숲 듣고 있어요. 춥긴 하지만 이런 소소한 낭만이 제 일상 속 소확행인 것 같습니다.’

아 어제 오늘 좀 비가 오죠. 오늘은 좀 그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늘도 내일까지 온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그 운전하신 분들은 모쪼록 조심해서 운전하시구요. 우리 4058 님은 창문 살짝 열어놓고 따뜻한 코코아 마시면서 라디오 들으면서 탁~ 있는 게 이제 소확형이라고 하십니다. 야~ 낭만적인데요.

0628 님 

‘숲디 겨울에 무슨 비가 이렇게 추적추적 오는 걸까요? 마치 장맛비 같이 내리고 있네요. 창 밖을 보고 있으니 이 비가 다 눈이었으면 얼마나 멋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눈 없는 겨울은 팥 없는 호빵 같다 할까요. (웃음) 펑펑 내리는 한방 눈이 생각나는 밤이네요.’

그러고 보니까 올겨울은 아직까지는 한밤눈을 못 봤어요. 

그렇죠. 저도 다행히도 다행이라고 할 것까지 있나 싶지만 2019년이 가기 전에 눈을 봤는데 MBC에서 봤죠. 매니저 형이랑 (웃음) 근데 희한하게 이번 겨울은 아직까지 눈도 잘 안 오고 함박눈도 더 안 오고… 그 이렇게 비가 올 정도면 올겨울이 이렇게 춥지는 않은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겨울 가기 전에 한 번은 함박눈이 펑펑 내리지 않을까요? 괜히 아쉽잖아요. 겨울에 제대로 된 눈 못 보면…

 자 1452 님 

‘숲디 2일째 비가 너무 많이 내리네요. 오늘 집에 가는 길에 물웅덩이에 발이 빠지고 차가 달려가다가 물 한 번 끼얹고 갑자기 바람이 엄청 불더니 우산까지 뒤집어졌어요. 태풍이 온 줄 알았지 뭐예요. 비 맞은 생쥐 꼴로 집에 돌아왔더니 아주 아주 지친 하루네요.’

아휴… 또 누구는 비가 와서 낭만적인 소확행을 즐기고 계시고 누구는 비에 한껏 시달리는 하루를 보내시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웃음) 그래도 집에 와서 또 개운하게 씻으시고 하루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랄게요. 내일은 좀 비가 거세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조온유 님 

‘이 시간마다 꼬박꼬박 음숲 듣고 잔다는 동생에게 추천받아서 어제부터 저도 듣고 있는데요. 라디오가 이렇게 재밌는 건지 몰랐어요. 이제는 제가 꼬박꼬박 챙겨 들을 것 같아요. 꿀잼! 폴킴의 ‘비’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이렇게 재밌다고 하시니까 약간 의심스러운데요. (웃음) 아무튼 남은 시간 또 즐겁게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조온유 님의 신청곡 폴킴의 ‘비’ 이어서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  들려드릴게요.

[00:09:41~] 폴킴 – 비

[00:00:00~] 헤이즈(Heize) – 비도 오고 그래서 (Feat. 신용재)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10:00~] 코너 –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남자: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있으면 버티는 거야.

여자: 인생의 내력이 뭔데요? 

남자: 몰라. 

여자: 나보고 내력이 세보인다면서요. 

남자: 스펙 줄줄이 나열돼 있는 이력서보다 달리기 하나 써 있는 이력서가 훨씬 세 보였나 보지? 가라.

여자: 내일 봬요… 파이팅!

여자의 이력서에는 그 흔한 스펙 한 줄 없었다. 취미도 특기도 달리기 하나였다. 그 단순한 단어가 남자의 마음에 든 건 절로 떠나버린 오랜 친구 생각이 나서였다. 친구는 떠나면서 말했었다. 다들 평생을 뭘 가져보겠다고 고생고생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이다 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아등바등 사는데 뭘 갖는 건지 모르겠다고 자신은 아무것도 갖지 않은 인간이 되어보겠다고. 남자도 많이 봐왔었다. 나를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 못 견디고 무너지는 사람들을. 그래서 이런 저런 스펙이 줄줄이 나열된 이력서보다 달리기 하나 써 있는 여자의 이력서가 남자는 훨씬 세 보였다. 있을 수 있는 인생의 모든 외력보다 내가 나라고 믿을 수 있는 것, 나를 안전하게 지탱해줄 수 있는 강력한 하나. 내력이 세면 버틸 수 있는 거니까. 세상의 눈이 아니라 진짜 나를 누군가 알아봐주길 원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였습니다.

[00:13:00~] 제휘 – Dear Moon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OST 중에서 제휘에 ‘디어문’ 들으셨습니다. (웃음) 노래 참 잘하죠. 제휘 씨가 이제 뭐 작곡가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본인이 노래를 굉장히 잘해요. 그래서 이렇게 본인의 목소리로 나와 있는 곡이 제가 알기로는 이 곡 한 곡인데. 또 동갑내기 친구여서 제가 맨날 그러거든요. 빨리 네 앨범 내라고. 앨범 내가 제일 나중에 살 테니까, (웃음) 맨 마지막에 살 테니까. 한 15번째쯤 될까? 하면서 (웃음) 농담으로 그러는데. 아무튼 굉장히 노래도 잘하고 뭐 곡 잘 만드는 건 뭐 두 말하면 입 아프고요. 제휘 씨의 또 새로운 작업물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또 음악의 숲에 예전에 한 번 모신 적 있었는데 인디 라디오 코너에 모실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이 노래는 이제 작사의 또 이 드라마 <나의 아저씨> 의 주연이신 아이유 씨가 작사를 또 하셨고요. 정말 만능 엔터테이너이죠.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나의 아저씨> 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극중에서 이선균 씨가 건물 구조 기술자로 나오는데요. 건물과 인생을 비유하는 말을 종종 해요.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다.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계산하고 따져서 그것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한다. 항상 외력보다 내력이 세게. 인생도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라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다. 이런 말 하시는데 야… 정말 엄청난 비유잖아요. 이력서에 쓰는 스펙들 말고 진짜 나를 지탱하는 내력이 뭘까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자신 있게 혹은 조금 자신 없더라도 조심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나의 내력. 내력을 이루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뭐가 있나요? 저도 좀 고민을 해봐야 될 것 같은데. 글쎄요, 이것도 내력이라고 해야 될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좀 부단한 거? (웃음) 그리고 저도 달리기 좀 잘합니다. 달리기를 제대로 해본 지가 너무 오래됐네요. 여러분들의 내력은 뭐가 있나요? 

[00:16:07~]

우리 주하연 님께서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들으면서 오늘 같이 눈물이 나는 날은 한 번도 없었는데 ‘디어문’ 듣는데 울음이 안 멈춰요. 제가 그동안 많이 힘들었었나 봐요. 숲디.’

잘하셨어요. 눈물도 이렇게 가끔 흘려주고 그래야. 그래도 눈 너무 건조하면 안 좋잖아요. (웃음) 눈물도 이렇게 쏟을 줄 알고 그렇게 좀 내 감정이 솔직해지고 무방비한 상태가 되는 거, 그것도 되게 소중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정시연 님 

‘오늘 너무 피곤했는데 음숲에서 나의 아저씨 들으려 깨어 있었어요. 내가 나라고 믿을 수 있는 그 내력이라는 거 사실 온갖 스펙보다 더 쌓기 힘든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나를 증명하려 겉치레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내보일 수 있는 힘. 노력하면 얻을 수 있을까요?’

음…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기보다는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미 갖고 있는데 내가 모르고 있는, 모르고 지나치는 것들일 수도 있으니까. 분명히 알게 모르게 그 굉장한 또 내력들을 갖추고 계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해서 또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시간 가져봤고요. 

[00:17:27~]

우리 김효빈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늘 미니로 다른 분들의 사연을 듣다가 처음으로 사연을 남겨봅니다. 제가 이번 주부터 주말 알바를 하게 돼서 쉬는 날 없이 쭉 일을 하게 됐는데요. 본업이 있지만 알바를 더 구한 이유는 제가 올해 안에 꼭 한 달 동안 터키 여행하기를 이루고 싶어서예요. 원래는 그냥 죽기 전에 뭐 언젠가 한 번쯤은 가봐야지 했던 곳이었는데요. 새해가 되면서 문득 올해 꼭 가야겠다. 가서 모든 걸 다 누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팍 들더라구요. 아직 확실한 계획도 없고 비록 쉬는 날 없이 매일 일을 하게 됐지만 그래도 터키에 가서 열기구를 타고 끝없는 풍경을 바라보는 상상을 하면 벌써부터 설레고 행복한 기분이에요. 제 목표 꼭 이룰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아 숲디도 꼭 가고 싶은 여행지가 있나요? 있다면 알려주세요. 궁금해요.’

잘하셨네요. 그쵸, 터키 열기구 그 유명하더라고요. 가서 진짜 좋은 시간 알찬 시간 보내다 오시고요. 저는, 글쎄요. 자주 얘기했었지만 전 아이슬란드 여행을 되게 꿈꾸고 있고요. 유럽횡단? (웃음) 많습니다. 저는 지구에 있는 곳 웬만하면 다 가고 싶어요. 못 가는 데 말고 (웃음) 우리 김효빈 님의 신청곡 설의 ‘열기구’ 같이 들을게요.

[00:19:05~] SURL (설) – 열기구

설의 ‘열기구’ 들으셨습니다. 

자 이번 시간은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인데요. 오늘 어떤 분과 또 전화 연결을 하게 될지 바로 한번 만나볼게요. 

[00:19:35~] 코너 –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우리 4794 님 

‘안녕하세요. 32세 배달의 요정 김준우입니다. 저는 새벽에 세탁물 수거 및 배달을 하고 있는데요. 숲디와 통화하고 싶어서 첫 배달지에서 일하기 전에 문자 보냅니다. 전화 주세요.’

세탁물 수거 및 배달을 하고 계신 지금 아마 일하시기 직전이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 한번 전화 연결을 해볼게요. 

숲디: 여보세요. 

김준우: 네. 여보세요. 

숲디: 네. 안녕하세요.

김준우: 네. 안녕하세요.

숲디: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준우: 네. 저는 32살 김준우 이고요. 제과 제빵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숲디: 제과 제빵 공부를 하고 계시고 또 이제 새벽에는 또 배달 알바를 하고 계시고요.

김준우: 네. 그 생활비를 좀 보태려고.

숲디: 정확히 어떤 일인지 좀 설명해 줄 수 있을까요? 세탁물 배달 및 수거.

김준우: 세탁 공장으로 출근을 해서요. 새벽에 이제 세탁된 세탁물을 싣고 주로 사우나 헬스장 이런 데에다가.

숲디: 아~사우나나 헬스장 이런 곳이요? 예. 

김준우: 수건이랑 옷 같은 걸 배달하고 거기서 이제 사용한 거를 수거해 오는 그런.

숲디: 다시 또 그거를 세탁을 하고… 그럼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일을 하시는 거예요?

김준우: 근무 시간은 1시부터 6시까지로 정해져 있는데요. 그 본인 재량껏 조절을 할 수가 있어서 제가 좀 피곤하거나 그러면 잠을 많이 자기 위해서? 한 11시쯤 출근해도 되고?

숲디: 아~ 그렇구나.

김준우: 이게 일이 좀 익숙해지면 빨리 퇴근할 수 있어서. (웃음)

숲디: 그럼 이제 오늘 이제 이제 한 15분 뒤에 근무를 시작하시는 건가요?

김준우: 네. 저는 지금 근무 중이고 운전하다가 첫 배달지 와가지구 지금 주차해놓고 지금 통화하고 있는.

숲디: 지금 일을 하고 계시는 거군요. 그래요. 알겠습니다. 근데 요즘 새벽 제과 제빵 공부도 하고 계시고 새벽에 또 그거 하시려면 좀 몸이 여러모로 고되실 것 같은데.

김준우: 아무래도 좀 피곤하긴 한데.  그래도 이거 일을 해야 제가 한 달 생활을 할 수가 있고 낮에 하는 거는 재밌어가지구 괜찮습니다.

숲디: 좋아서 하는 일이구요.

김준우: 네.

숲디: 그렇군요. 사우나나 헬스장, 이런 수건이나 옷이 양도 아무래도 많고 운동하고 땀 흘리는 곳이다 보니까. 옷도 젖어 있고 해서 좀 되게 무거울 것 같은데 보통 이제 수거하는 세탁물은 무게가 어느 정도 되나요?

김준우: 그게 못해도 한… 물에 많이 젖어 있다 보니까, 한 40킬로 이상 되는 것 같아요.

숲디: 그거를 그럼 이제 혼자서 그걸 다 나르시고 하시는 거예요?

김준우: 네.

숲디: 오늘 또 가뜩이나 비가 오는데… 

김준우: 네. 그래가지구.

숲디: 비가 오면 좀 일하기 힘드실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김준우: 제가 이 일을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한 달밖에 안 됐거든요. 

숲디: 아~한 달. 예.  

김준우: 그래서 어제 처음에 비 오는데 일을 했거든요.

숲디: 어제 처음이요? 네.

김준우: 그래서 비가 오는 날에 그걸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몰라서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답장이 아직 없으셔 가지구.

숲디: 아 답장이 없어요?

김준우: 그래서 그냥 제가 몸으로 품고 좀 옮겨야 될 것 같아요.

숲디: 아 그냥 약간 맨땅에 헤딩하듯이 이렇게 혼자서 이렇게 터득해 나가고 계신 과정이시군요.

김준우: 네. 저도 좀 익숙해지는 과정이라서.

숲디: 그게 뭐 제가 해보지 않은 일이어서 어떨지 제가 감히 알 수는 없겠지만 그냥 얘기만 들었을 때는 보통 일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또 한 군데만 왔다 갔다 하는 게 아니잖아요. 몇 시간 동안 수많은 데를 왔다 갔다 하셔야 될 것 같은데.

김준우: 이거는 근데 좀 큰 업체를 상대로 하는 차를 타서 제가 코스를 돌게 돼서 한 6군데 정도 다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약간 좀 많이 적응된 것 같아요.

숲디: 그래도 조금은 적응이.

김준우: 네.

숲디: 일하신 지 한 달이 되셨다고 하셨어요. 그 전에 혹시 어떤 일을 하셨는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김준우: 광고 디자인했습니다. 인쇄 광고 디자이너였습니다.

숲디: 광고 디자인. 그러면 특별히 그만두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김준우: 이거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잘 모르겠는데 약간 좀 회사 생활에 대한 회의감? 그런 것도 들었고. 광고가 약간 시간 싸움이다 보니까. 저는 이게 약간 성격상 촉박한 그런 거를 좀 싫어하거든요. 광고하다 보면 무조건 내일까지 이런 시간 제한이 많이 있다 보니까 밤샘 작업도 많았고 그래서 약간 좀 몸으로도 심적으로도 좀 힘들어서 그만두게 됐어요.

숲디: 뭔가 좀 어떤 성향이 좀 맞지 않았던 거군요.

김준우: 네. 회사 그런 어떤 시스템이랑 잘 안 맞았나 봐요.

숲디: 그러면 이제 그만두시고 나서 제과 제빵을 공부하고 계시다고 했잖아요. 제가 제빵을 접하게 되신 계기나 또 그걸 하게 된 이유가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준우: 계기는 어렸을 때 제가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뭘 만드는 걸 좀 좋아했는데.

숲디: 손재주가 좋으셨구나.

김준우: 그래서 빵 같은 경우는 제가 같은 걸 손으로 직접 만들잖아요. 그래서 약간 어렸을 때 중학생 때나 고등학생 때 그런 클럽 활동 그런 거를 요리나 케익 만들기 이런 걸 좀 많이 했었거든요. 그때부터 좀 흥미를 느껴가지고 마음 속으로 나중에 나도 이런 거를 직업으로 삼아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하고 살고 있었어요.

숲디: 아까 뭔가 나름대로 마음속으로 품고 있던 꿈 같은 거였군요. 해보니까 어때요? 막상 해보니까.

김준우: 저 제빵 과정을 지금 먼저 하고 지금 제과 하고 있거든요. 근데 제빵 했을 때는 되게 재밌더라고요. 빵이 나오는 그 과정도 재밌고 그리고 손으로 이렇게 직접 하는 그런 것도 예전 하고 똑같이 즐겁고 재밌고 해가지고 지금 열심히 하고 있어요.

숲디: 그러면 그거는 지금 하신 지가 그래도 조금 되신 걸까요? 그 공부를 하신 지가.

김준우: 제가 회사 그만두고는 커피 자격증을 땄고 그다음에 이제 바로 제빵을 했는데 지금 제과 제빵 합쳐서 한 지는 한 다섯 달 정도 된 것 같아요.

숲디: 뭔가 손으로 뭘 만들고 이렇게 하는 걸 되게 좋아하시는구나~

김준우: 네. 그래서 약간 회사는 컴퓨터를 통해서 뭔가 만들잖아요. 

약간 반대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아서 더…

숲디: 수작업에 더 적성이 맞으신… 시간에 쫓길 일도 특별히 없잖아요.

김준우: 네.

숲디: 커피도 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럼 뭐 카페를 차리시거나 하실 생각이신 걸까요? 혹시?

김준우: 네. 저는 창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숲디: 아 창업을~

김준우: 네. 카페 베이커리 카페를 창업하려고 계획 중이라서.

숲디: 직접 다 하나하나 만드시고. 본인이 주도해서 일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어떤 그 어떤 카페를 만들고 싶은 거예요? 베이커리 카페,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김준우: 저는 일단 가게를 창업을 하면 제 가게니까, 어떤 작업하는 그런 공간도 동선도 제가 다 짜고 싶고? 그런데 그 가게 안에서 가게를 구성하는 그런 것들 다 제 손을 탔으면 좋겠거든요. 제 공간이니까? 그래서 그런 공간에서 제가 즐거움 마음가짐으로 만든 그런 제품들을 손님들이 먹으면 그 사람도 즐겁지 않을까 해가지구.

숲디: 음… 뭐가 됐든 약간 허투루 한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 들 것 같네요. 벌써부터 이 말씀만 들어도 그러면 뭔가 가게 이름을 생각하시는 게 있으세요? 가게 이름 또 메뉴?

김준우: 가게 이름도 다 생각을 해 놨는데 ‘슬로피 타운’이라고.

숲디: ‘슬로우 타운’이요?

김준우: 그게 슬로피가 언덕진이라는 뜻이고 타운이 마을이라는 뜻인데 

숲디: 그정도는 알아요. (웃음)

김준우: 제가 나중에 가게를 창업할 곳이 파주거든요.

숲디: 파주~

김준우: 네. 파주를 한자 뜻풀이 하면 ‘언덕 파’자에다가 ‘마을 주’자거든요.

숲디: 음~네. (웃음)

김준우: 그래서 그걸 풀이하면 이제 슬로피 타운이라서.

숲디: 그냥 파주네요.

김준우: 네. 가게를 할 곳은 파주인데.

숲디: 가게 이름도 그래도 파주.

김준우: 네. 그래서 파주 정체성을 좀 가져가려고.

숲디: 그러면 본인이 생각해 하신 뭔가 본인만의 어떤 개성이 있는 메뉴 같은 것도 혹시 생각하신 게 있어요? 이제 공부하고 계시지만 제과 제빵 같은 것도.

김준우: 제가 좋아하는 빵을 그래도 만들어야 될 것 같아서 저는 소보로 빵을 좋아하거든요.

숲디: 저 소보로빵 제일 좋아하는데.

김준우: 그래서 그런 소보로빵에 올라가는 토핑에.

숲디: 네.

김준우: 콩가루 같은 거 파주에 특산물이 장단콩이거든요. 

숲디: 강낭콩이요? 

김준우: 장단콩이에요.

숲디: 장단콩.

김준우: 네. 그런 콩이 있어서 그런 걸 토핑에 좀 접목시켜서 만들려고

숲디: 기획 중이 장단콩 소보로. 

김준우: 네. 

숲디: 아 그래요. 소보로 위에 뭐 이상한 좀 이상한 걸 얹으실까 해서 약간 염려스러웠는데 콩가루는 굉장히 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소보로 매니아로서. 음악의 숲은. 네?

김준우: 언제 한 번 드시러 오세요. (웃음)

숲디: 음악의 숲은 일하면서부터 그럼 들으신 걸까요?

김준우: 네.

숲디: 아 그럼 특별히 좋아하시는 코너가 있으시다면?

김준우: <내 인생에 단 한 곡>도 좋아하고 <밤의 산책자>들도 좋아합니다.

숲디: 일하시면서 이동하시다가 좀 틈틈이 들으시고 그러시겠어요.

김준우: 이동 시간에 겹치는 라디오 프로가 음악의 숲이라서 집중해서 좀 듣고 있어요.

숲디: 크~ 감사합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또 이제 다시 일하러 가셔야 될 텐데, 보내드리기 전에 혹시 지금 생각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분께 간단하게 좀 인사 좀 한마디 해주세요.

김준우: 저한테 해도 될까요?

숲디: 그럼요. 자기애가 강하신 분이시군요.

김준우: 재작년, 작년 힘든 일이 많아서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2020년 새해에 그리고 다가올 먼 미래에도 좀 즐겁게, 즐거운 마음으로 제과 제빵 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자. 준우야!

숲디: 야~ (짝짝짝짝) 근데 또 용기 있게 되게 용감한 분이신 것 같아요. 짧게나마 대화를 나눠봤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이렇게 또 해나가시는 것들을 보니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 저도 미약하게나마 응원을 보태도록 할게요.

김준우: 감사합니다.

숲디: 혹시 듣고 싶은 노래 있으실까요?

김준우: 스티비 원더에 ‘부기온 레게 우먼’이라는 곡 듣고 싶어요.

숲디: 스티비 원더 ‘부기온 (부기온 레게 우먼) 레게 우먼’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여기서 우리 김준우 씨와 전화 통화 마치도록 하고요. 늦은 시간에 또 힘들게 일하실 텐데 모쪼록 건강관리 잘하시고요.

김준우: 네. 건강하세요. (웃음)

숲디: 음악의 숲 자주 놀러 와 주시고 또 좋은 소식 전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김준우: 네 감사합니다. 

숲디: 감사합니다.

[00:32:45~]

김수정 님께서 

‘와~ 멋지네요. 새벽 알바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이러셨습니다. 진짜 감기 조심하셔야 되고 운전도 조심하셔야 되고 되게 용감한 우리 레골라스 요정을 짧게나마 만나봤네요. 

최다연 님께서도

‘대단해요. 겨울이니까 더 몸 조심하세요.’ 

하셨고요. 

변상호 님께서도 

‘퇴근 후 주차장인데요. 일하시는 분 목소리나 생활이 남 일 같지 않아 통화 끝날 때까지 듣고 들어가렵니다. 안전하고 즐겁게 하시는 것 같아 보기 좋으네요. 저도 열심히 살아봅니다. 힘내세요. 응원할게요.’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응원을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자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4:13~] 코너 – 내 인생에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중학교 3학년 문지원 양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 문지원입니다. 저는 일반적인 중학생들이 좋아하는 것과는 다르게 재즈를 되게 좋아하는 편인데요. 그 중에 하나를 뽑자면 듀크 엘링턴의 ‘레인 체크’ 라는 노래를 좀 좋아하는 편입니다. 아빠가 카페숍을 한 십 년 전에 시작을 하셨어요. 그때 카페에서 재즈를 들으셨는데 그때는 재즈가 살짝 지루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저는 근데 계속 듣다 보니까 그 노래가 되게 좋아지더라고요.

그 이후부터 계속 재즈를 좋아했고 듣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이제 자신의 감정이 어떤 상태든 웬만하면은 다 어울리는 되게 신나기도 하고 좀 우울하기도 한데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학원 가는 날에 들어도 괜찮은 노래인 것 같아요. 

듀크 앨링턴에 ‘레인 체크’ 듣고 싶어요. 형도 비 오는 날 재즈 한번 들어보세요. 되게 마음에 들어하실 거예요.’

[00:35:46~] Duke Ellington – Railcheck (듀크 엘링턴 – 레인 체크)

(우리 지원 양 목소리가 굉장히 중후해서 놀랐습니다. (웃음) 우리 인생의 단 한 곡 마저 들으시죠.)

듀크 엘링턴의 ‘레인 체크’ (웃음) 들으셨습니다. 우리 중학교 3학년인 문지원 군의 내 인생에 단한 곡이었습니다. 죄송해요. 제가, 그러니까 저도 이런 거 진짜 선입견을 깨야 돼요. 제가 성함을 보고 지원 양이겠거니 했는데 아무튼 사과를 좀 진심으로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시자마자 아이~ 큰일 났구나. 마지막에 승환이 형 하는데 이거 정말 잘못됐다. 나의 잘못이다.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다시 한 번 우리 문지원 군에게 중3 맞죠? 목소리가 중3이 아닌 것 같긴 했는데. 자 (웃음) 죄송합니다. 정말 재즈를 좋아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버지께서 운영하시는 카페에서 처음 들었고 처음에는 잘 안 맞는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또 좋아하게 됐다고. 비 오는 날 재즈를 들으면 참 좋다고 오늘도 마침 비가 오는데 함께 재즈를 들어봤습니다. 운치가 좀 있죠?

[00:37:34~]

이신영 님께서 

‘방금 라디오 켜서 끝부분만 듣고 당연히 어른이겠거니 했는데 정말 정말 놀라운 새벽이에요. (웃음) 선곡도 너무 좋네요.’

놀라운 새벽 함께하고 계십니다. 

김현수 님께서 

‘지원군 목소리 심야 디제이도 괜찮겠네요.’

이야. 아무튼 오늘 내 인생에 단 한 곡 아주 운치 있는 재즈 들어봤고요. (웃음) 근데 목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진짜.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요.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이어지는 3부에서는 라디오계 양봉업자의 꿀 떨어지는 낭독 코너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자 다음 노래는 오늘 심야 정담 주인공이셨던 김준우 님의 신청곡 스티비 원더의 ‘부기온 레게 우먼’

[00:38:43~] Stevie Wonder – Boogie On ReggaeWoman

(Extended Version) (스티브 원더 – 부기 온 레게우먼)

[00:39:38~] 코너 – 밤에 산책자들

<밤에 산책자들>

새벽 세시는 세상이 가장 고요해지는 시간이다. 그 시간이면 신호등의 색깔에 따라 파도 소리처럼 끊임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자동차들의 소리가 뜸해진다. 시끄럽고 북적대는 세상의 대척지에 와 있는 것과 같으니 글을 쓰기에는 가장 좋다. 글쓰기가 가장 좋을 때의 나는 가장 고독한 나다. 작가를 꿈꾼다면 피할 수 없는 고독이다. 그러나 이제는 알 것 같다. 작가가 아닌 다른 것을 꿈꾼다고 하더라도 고독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을. 그게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미래든,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이든,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과거의 한 때든, 새벽 3시에 라디오를 켜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잠들었다고 해도 심야 라디오는 방송되니까. 단 한 사람이라도 듣고 있다면 그게 바로 심야 라디오의 본질이리아. 한 사람을 위한 목소리처럼 들린다는 것. 그래서 그 목소리가 나보다 더 고독하게 느껴진다는 것.

[00:41:46~] 롤러코스터 – 라디오를 크게 켜고

롤러 코스터의 ‘라디오를 크게 켜고’ 들으셨습니다. 

<밤에 산책자들> 오늘은 소설가 김연수의 산문집 <시절 일기>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김연수 작가께서 글을 쓸 때 종종 라디오를 틀어놓으신다고 하는데요. 이 글을 쓸 때 듣던 프로그램이 지금은 종영이 된 <심야 라디오, DJ를 부탁해>였대요. 일반인들이 일일 디제이를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듣고 있으면 그분들 목소리가 때로 한없이 낮아지곤 했었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이런 분도 있었어요. 친한 친구였는데 뭔가 틀어져서 한동안 연락을 안 했던 거예요. 근데 오랜만에 연락을 했더니 거짓말처럼 그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죠. 그분이 친구에게 닿길 바란다면서 친구가 좋아했던 델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를 두 번 연속해서 트셨는데요. 아 새벽이라는 시간은 좀 그런 시간인 것 같아요. 쉽게 내색하지 못하는 어떤 내면의 고독을 꺼내보는 그런 시간. 저도 오늘 읽으면서 이 글에서는 새벽 3시라고는 했지만 저는 2시면 끝나지만, 한 사람을 위한 목소리처럼 들린다는 것, 그래서 그 목소리가 때로는 나보다 더 고독하게 느껴진다는 거. 어떤 심야 라디오 DJ로서 더 고독하게 방송을 해야겠다. (웃음) 그런 생각도 했고. 아무튼 새벽이라는 시간 저도 뭐 이렇게 여기저기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12시부터 2시까지 하는 게 아무래도 다들 뭐 많이들 잠들 시간이고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생방송 하고 그러면 힘들지 않냐 뭐 이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뭐 그 나름대로의 힘듦이 있겠지만 솔직히 뭐 다른 시간대여도 그 또 그 역시도 그 나름대로의 힘듦이 있고 다만 제가 새벽형 인간이어서 그런 건지 그리고 또 보통 다른 사람들보다는 덜 힘든 것 같고 그리고 이 새벽 시간만에 나눌 수 있는 어떤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서 그래도 다행히도 그 시간대에 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 같아서 좋다고. 그러니까 좀, 함께 외로운 사람들이 있으니까 함께 혼자인 사람들 이런 표현을 좀 쓰는데 함께 혼자인 사람들끼리 이야기 나누는 것 같아서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이렇게 뭐랄까요, 더 따뜻한 느낌도 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또 이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번 해봤습니다. 

[00:45:00~]

최은정 님께서 

‘많은 사람들이 잠든 새벽 심야 방송. 진짜 잠 못 드는 나만을 위해 힘들 땐 위로해주고 또 웃겨주고 같이 좋은 노래 듣는 친구 같은 느낌이어서 너무 좋아요.’

캬~그러니까 친구 같은, 친구 같은 라디오. 아 좋습니다. 

자 6992 님 

‘장편 소설을 준비하는 작가입니다. 매일 숲디 목소리 들으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행복하게 잠들게 됩니다. 글은 여전히 안 써지지만요. 뭐든 쉬운 일은 없네요. 하핫.’

혹시 김연수 작가님은 아니시겠죠? 지금은 라디오 듣고 계신다고 하니까. 그래요. 뭐, 라디오를 듣는다고 글이 술술 써지진 않겠지만 잠시라도 그 허한 마음에 같이 허한 마음을 좀 이렇게 맞댈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네요. 

자 우리 노래 들을게요. 이정미 님이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윤하의 신곡이죠. ‘먹구름’

[00:46:05~] 윤하(YOUNHA) – 먹구름

윤하의 ‘먹구름’ 들으셨습니다. 

심야 정담에서 통화 나눴던 김준호 씨께서 문자 보내주셨는데요. 

4794 님께서 

‘첫 배달지 업무 끝내고 이동합니다. 숲디와 통화 막바지에 횡설수설한 것 같아 죄송하고 민망하네요. (웃음) 훗날 또 통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제 방에서 차분하게 하고 싶어요. 아~ 그리고 오래 알고 지냈지만 연락이 끊겼던 친구가 제 목소리 듣고 연락을 해와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오늘 일 힘내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숲디 그리고 음숲 고마워요.’

잘 마치셨나요? 이제 첫 배달지겠지만 남은 또 업무 시간도 진짜 거듭 말씀드리지만 운전 조심하시고요. 또 가뜩이나 비가 오니까요. 그리고 또 마침 라디오 듣고 계시던 친구분께서 연락을 했다고 하니까, 제가 괜히 막 둘의 어떤, 다시금 어떤 줄을 이어준 것 같아서 저도 막 기분이 좋네요.그래

저도 되려 고맙습니다. 남은 시간 마무리 잘 하세요. 

0534 님

‘숲디 오늘 휴가 마지막 날이었는데 비가 많이 와서 멀리는 못 놀러 가고 친구들과 동네 코노에 가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며 놀았어요. 노래방 간 김에 ‘비가 온다’ 노래로 (웃음) 열심히 부르고 동네 포차에서 약간의 술도 홀짝 하고 왔답니다.’

크~좋겠다. 친구들이랑 노래방에서 실컷 노래 부르고 포차에서 약간 또 술 한잔 하고. 저도 비도 오고 그래서 좀 술 한잔 딱 하고 싶은데 저는 지금 아직 몸살이 확 떨어지지 않아서 근데 이제 제가 아주 튼튼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제는 사실 조금 심하게 앓았었거든요. 자다가… 근데 그 어제 생방송 끝나고 집에 가서 약 먹고 딱 잤는데 하루 만에 이렇게 거의 다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내 생각보다 난 정말 튼튼한 사람이구나. (웃음) 저는 혹시 독감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오늘 병원에 병원에 갔어요. 근데 선생님께서 되게 하찮다는 듯이 독감이면 하루에 나을 리가 없다고 이제 지금 몸살도 다 떨어졌다고 빨리 집으로 가시라고 감사합니다~ 하고 나왔습니다. 아무튼 조금 몸을 좀 이렇게 추스린 다음에 저도 술 한잔 하고 싶네요. 이게 나름대로의 저희 DJ로서의 어떤 심야 DJ로서의 즐거움 중에 하나는 생방송 딱 끝나고 뭐 근처에 문 연 그런 음식점이나 그런 데 가서 그 맛있는 거 딱 먹으면서 맥주 한 잔 딱 하고 집에 들어가면 사람도 없으니까 가서 딱 먹고 들어가면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미래의 심야 DJ를 꿈꾸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의 팁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웃음) 생방송 끝나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늦게까지 문을 닫지 않는 그런 가게에서 딱 매니저와 형과 맥주 한 잔 하면서 딱 집에 들어가는 거 아주 좋습니다. (웃음) 별개다… 아니 진짜 좋아요. 

(웃음)

안희형 님 

‘전 미국 살다가 포항으로 이사를 왔는데요. 여수로 여행을 왔어요. 여수 밤바다를 보면서 낭만 포차에서 낭만을 즐기고 싶었는데 비바람이…’

아 지금 여수도 그 비가 좀 거세게 내리는군요. 바람도 바닷가에서 더 그럴 수도 있겠네요. 아이고.

허채림 님 

‘비 오는 창 밖을 바라보면서 음숲 들으니까 감성 충만해진 마음이네요. 신용제의 ‘오늘’ 신청합니다.’ 

감성 충만한. (웃음) 그래요. 감성충만은 어떤 감성충만인가요? 저는 이 비를 뚫고 집으로 갈 생각을 하니까 약간 좀 막막하기도 한데요. 좋아? (웃음) 

자 이경란 님 

‘아이를 재우고 뭔가를 하고 싶은데 항상 같이 잠들어서 속상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숲디한테 글 남기는 거 처음인데 케이윌의 ‘내 생의 아름다운’ 듣고 싶어요.

같이 잠들어서… 오늘은 좀 버티고 계시다고 합니다. 그냥 피곤하시면 주무셔도 될 텐데. 그래요. 이왕 버틴 거 뭘 하실지 모르겠지만 뭔가를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말씀이셨겠죠. 가지시다가 또 푹 주무세요. 

우리 신청곡들 듣겠습니다. 신용재의 ‘오늘’ 그리고 케이윌의 ‘내 생에 아름다운’

[00:51:28~] 신용재 – 오늘

[00:00:00~] 케이윌 – 내 생에 아름다운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신용재의 ‘오늘’ 그리고 케이윌의 ‘내생의 아름다운’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2915 님께서 

‘오늘 처음으로 라디오를 듣고 있어요. 승환님 노래는 많이 들어봤는데 라디오 진행하시는 목소리는 처음 들어봐서 색다르고 신기해요. 졸업 앞두고 담임 선생님 선물 준비하면서 듣는 음악의 숲 너무 좋네요.’

반갑습니다. 환영하구요. 자주 놀러 와서 들어주세요. 

김지아 님 

‘숲디 방금 웃긴 글을 하나 봤어요. 연초니까 연초로 2행시 한번 해볼게요. 연어 초밥.’ 

(웃음) 이건 웃긴다. 이건 웃기네요. 어이 없어서 웃긴다. 이런 건 좋습니다. 뭐 아까 그 아까 저희 뭐 그런 거 했었는데 그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서 패러디한 것 중에 자세히 보아야 오래 예쁘다. 오래 보아야 아름답단가? 그런 게 있잖아요. 뭐 자세히 볼 수가 없다. 오래 볼 수가 없다. 내가 그렇다가 그랬던 거 네가 그렇다. 그러면서 그거 보고 한참 또 웃었네요. 그리고 뭐 어떤 짤이 있는데 가위바위보에서 주먹으로 보자기 이기는 법의 제목이에요. 근데 갑자기 그 사진의 마동석 씨가 정말 풀스윙으로 주먹으로 가격하기 직전에 어떤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 있는데 제목이 주먹으로 보자기 이기는 방법이라고… 안 웃기죠? 죄송합니다. 전 굉장히 웃겼습니다. 

3071 님께서 

‘숲디 야간 근무하면서 늘 잘 듣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 퇴근하면 일주일 만에 6개월 된 우리 딸을 만나러 갑니다. 긴 밤이 어서 지나가고 빨리 아침이 왔으면 좋겠어요.’

아 야간 근무. 뭐 저도 일종의 야간 근무이겠지만 너무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고 계시네요. 또 아침에 퇴근하신다고. 6개월 된 따님 얼마나 보고 싶을까요? 빨리 좀 긴 밤이 지나가고 아침에 또 그 사랑스러운 따님 보셨으면 좋겠네요.

4856님 

‘안녕하세요. 이제 스무 살이 되는 한 소녀입니다. 숲디. 저는 오늘 아주 좋은 일을 하고 왔어요.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 싹뚝 자른 머리를 택배로 보내고 왔습니다. 미용실에 가서 묶은 머리를 싹뚝 잘라달라고 말하니 미용사 분이 너무 놀라시더라고요. 좋은 일 좋은 일하고 계신다며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이번이 두 번째 기부인데 숲디의 목소리를 통해 한 분이라도 더 좋은 일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과 승환 오빠에게 직접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남겨요.’

진짜 좋은 일을 하셨네요. 사실 머리 자르는 거. 이렇게 쉬워 보여도 쉽지 않은 일일 텐데 그리고 그거를 누군가를 위해서 그런 걸 할 생각을 하는 것부터가 그걸 또 실천을 옮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렇게 보면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서 이러한 어떤 선행? 같은 것들을 한 일이 있나 생각해 보면 주변에서 그런 일을 했다는 얘기만 들었지 정작 내가 한 게 없다는 생각 많이 하거든요. 좀 우리 4856 님 이야기 들으면서 다시 한 번 부끄러워지고 대단하십니다. 제가 뭐 감히 칭찬해 드리겠습니다. (웃음)

이보희 님 

‘숲디 새해에는 마음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뭐든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의 앞자리가 바뀐 올해는 더욱 의미 있는 해를 보내려 더욱 힘내보려고 해요. 20년에도 더욱 모두 빛날 수 있도록 데이브레이크에 ‘빛나는 사람’ 듣고 싶어요.’

우리 이보희 님은 앞자리가 바뀌셨다고 합니다. 또 새해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또 남들과는 또 다른 어떤 의미로 다가오실 것 같은데요. 모두가 빛날 수 있는 2020년 됐으면 좋겠네요. 

자 윤소미 님께서 

‘첫사랑이 생각나는 노래 빌리어코스티에 ‘니가 있다면 좋겠어’ 듣고 싶어요. ‘

또 새벽 하면 또 첫사랑이 또 막~ 잘 지내나 걔 참, 우리 참 좋았는데 (웃음) 하면서 생각나는 또 시간이죠. 우리 이보이 님의 신청곡 데이브레이크에 ‘빛나는 사람’ 그리고 윤소미 님의 신청곡 빌리어코스티에 ‘네가 있으면 좋겠어’ 같이 들을게요.

[00:56:58~] 데이브레이크 (DAYBREAK) – 빛나는 사람

[00:00:00~] 빌리어코스티 – 네가 있으면 좋겠어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57:17~] 코너 – 숲의 노래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멘 아이 트러스트의 ‘로렌’ 이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나왔던 싱글이구요. 또 일렉트로니카 쪽 음악 장르 쪽에서 이제 국내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어 사실 그 얼마 전에 나왔던 2019년에 나왔던 앨범에 있는 곡을 들려드리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MBC에는 아직 없더라고요. (웃음) 근데 이 노래가 가장 사랑받았던 곡이어서 이 노래를 가지고 와봤고요. 이 음악이 멋있다 하시는 분은 멘 아이 트러스트라는 이 미션의 음악을 들어보시면 또 취향 저격 제대로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멘 아이 트러스트의 ‘로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28~] Men I Trust – Lauren (멘 아이 트러스트 – 로렌)


200106(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1~] Michael Jackson_The Girl Is Mine
  • [00:05:01~] 브라운 아이드 소울_그런 사람이기를
  • [00:12:22~] 백 예린_지켜줄게
  • [00:00:00~] 가인_피어나
  • [00:16:01~] Sondia_어른 (Inst.)
  • [00:19:50~] 태연_만약에
  • [00:36:02~] Crush_아마도 그건
  • [00:39:43~] ADOY-Wonder
  • [00:43:19~] Michel Polnareff_Qui A Tue Grand` Maman?
  • [00:46:58~] 박 효신_눈의 꽃
  • [00:50:58~] 모트 (Motte)_여행
  • [00:00:00~] 페퍼톤스 (Peppertones)_공원여행
  • [00:54:46~] 88rising_I Love You 3000 II
  • [00:00:00~] Selena Gomez_Me & The Rhythm
  • [00:57:04~] 럼블피쉬_비와 당신 (영화 라디오스타 삽입곡)
  • [00:58:27~] James Blake_To The Last

talk

이 노래는 한 여자를 두고 사랑에 빠진 두 남자의 이야기인데요. 발표 당시 비평가들은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이 노래를 혹평했지만 빌보드 차트 2위에 오를 만큼 대중들에게는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이름만 들어도 걸출한 두 뮤지션이 함께 부른 노래였기 때문이었죠.

한 명은 밥 딜런 이 경외하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던 뮤지션이었고요 또 한 명은 기네스북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연예인에 뽑힌 뮤지션이었는데요. 두 사람의 만남은 둘 중 후배였던 뮤지션이 먼저 전화를 걸면서 이루어졌죠. 직접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습니다. 이 노래를 녹음할 때도 상대방이 더 돋보일 수 있도록 배려했죠.
선배는 후배보다 노래를 더 잘 부르려 하지 않았고요 후배는 선배보다 춤을 더 잘 추려고 하지 않았는데요. 이 두 사람 바로 비틀즈의 폴 메카 트니 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고요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노래는 바로 ‘더 걸 이즈 마인’입니다.한 발 물러서면 오히려 더 가까워지는 아름다운 우리 사이의 거리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 승환입니다.

[00:02:21~] Michael Jackson_The Girl Is Mine(마이클 잭슨_더 걸 이즈 마인)

1월 6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 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폴 메카 트니 와 마이클 잭슨의 ‘더 걸 이즈 마인’ 들으셨습니다.

들으면서 음악이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 너무 좋았죠. 정말 그 폴 메카 트니 와 마이클 잭슨의 두 합작 두 목소리를 한 곡에서 듣게 될 사실 정말 어려운 일이었잖아요. 당시에도 그렇고 아무튼 너무너무 좀 아름다운 곡인 것 같습니다. 마치 뮤지컬 같기도 했고요 후주 부분에는 저는 가사를 자세하게 알지 못하지만 한 여자를 두고 뭔가 두 남자가 티격태격하는 느낌도 들고 아무튼 너무 귀한 두 목소리의 콜라 보 였습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 승환이구요. 폴 메카 트니 와 마이클 잭슨 는 이제 처음에는 팬과 멘토의 관계였다고 합니다. 마이클 잭슨이 폴 메카 트니 의 열열 한 팬이었고요 직접 만나길 원했대요. 근데 만나보니 폴 메카 트니 도 마이클 잭슨이 마음에 들었던 거죠. 작곡 음악에 대해서 많이 알려줬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제 자신이 부를 노래를 직접 쓰는 아티스트가 되길 권유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마이클 잭슨 이후에 직접 곡을 쓰는 송 라이터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하죠. 다시는 들을 수 없는 두 사람의 콜라보지만 또 이렇게 간직할 수 있는 곡이 있어서 참 다행스럽다. 음악 팬으로서 그런 생각이 드는 오프닝 첫 곡이었습니다.자 오늘도 두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함께 걸을게요. 겨울밤은 춥지만 음악의 숲은 좀 따뜻하길 바라면서 방황하고 외롭고 상처받은 우리 영혼들의 안식처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활짝 열어놓겠습니다.

저랑 도란도란 전화 통화하고 싶으신 분들은요 먼저 문자를 보내주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번호#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 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1~] 브라운 아이드 소울_그런 사람이기를

브라운 아이드 소울 의 ‘그런 사람이기를’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김 민서님의 신청곡이었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에 거주 중인 평범한 30대입니다. 저는 20대 때 한국에서 취업이 고되고 힘들어서 남들처럼 직장 다니면서 살고 싶은 마음에 해외 취업이 해외 취업에 무작정 뛰어들었는데요.벌써 수년이 지났네요. 처음에는 외국어에 익숙해지느라 그 다음에는 회사 생활에 적응하느라 주변을 신경 쓸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최근 같이 외국에 거주하는 지인이 그러더군요. 우리가 앞으로 엄마 엄마를 얼마나 볼 수 있을까 라고요.

저는 1년에 두 번 한국에 돌아갑니다. 1년에 두 번 앞으로 몇 십 년이 남았다고 해도 제가 엄마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다 합쳐 1년은 될까요. 어릴 때 저는 왜 언제나 제가 엄마 옆에 있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을까요. 요즘 들어 유난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이제 모든 기반은 외국에 있어서 더 이상 간단하게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 따라 제 이야기를 누군가는 들어줬으면 해서 숲 디에게 글을 보냅니다. 신청곡으로 들을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그런 사람이기를‘ 신청합니다.아…지금 외국에 거주 중이시군요. 또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시간들 보내오셨고 보내고 계실지 제가 뭐 가늠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좀 털어놓는 짧은 시간이나마 좀 괜찮아졌으면 좋겠네요. 또 여유가 될 때 한국에 오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전화 통화라도 좀 자주 나누시고요. 좀 제가 친구가 음악의 숲이 친구가 되어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용기 내서 마음 털어놔 주신 거 고맙고요 오늘 또 남은 시간도 잘 걸어주세요.

0123 님
’숲 디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매우 피곤한 하루를 보냈어요. 왜냐고요 단 한 순간의 호기심이 절 피곤하게 했거든요. 어제 숲 디가 인별 그램에 올린 걸 우연히 보게 됐는데요. “신의 탑”이라는 웹툰을 기다리는 걸 보고 그게 그렇게 재밌어 하는 단순한 호기심에 저도 보기 시작했는데 어머 너무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몰아보느라 밤을 꼴딱 샜지 뭐예요. 덕분에 회사에서 일을 하는 건지 멍을 때리는 건지 어떻게 보내는지 몰라요 그래도 숲 디 덕분에 제 일상에 또 하나의 힐 링이 생긴 것 같아 너무 좋습니다.‘

제가 어제 그 SNS에다가 제가 보는 웹 툰 공유를 했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제 월요일 웹툰이 “신의 탑”이라는 거였는데 예 뭐 재밌죠. 정말 또 워낙에 연제를 오래 한 작품이어서 몰아서 보기에는 너무 좋아요. 그러니까 좀 몸이 피곤할지라도 왜 저는 좀 그런 게 있거든요.

저도 워낙에 웹툰을 좋아하고 뭔가 하루에 낙인 사람이어서 원래 즐겨보던 웹툰을 이렇게 매주 기다리는 것도 설레고 좋지만 몰랐던 웹툰을 재밌는 웹툰을 알게 돼서 그걸 이렇게 몰아볼 때 그 쾌감 남들은 일주일씩 기다리면서 봤을 이것들이 나는 몰아서 본다는 그 어떤 쾌감 같은 게 있는데 그게 나온 지 얼마 안 된 웹툰일 때는 되게 좀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딱 무심코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보다 보니까 한 10화까지 밖에 안 나온 거야 그럼 나도 다음 주부터 1화씩 기다려야 되는데 그게 너무 힘들고 근데 아무튼 그 웹툰은 정말 오랫동안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겁니다. 너무 엄청 오랫동안 연제한 거여서 저도 그거 한 중학교 때부터 봤던 웹툰 이에요. 중학교 땐가? 하여튼 즐겁게 보십시오. 웹툰의 세계로…

정민지 님
’숲 디 제가 있는 곳에는 눈이 왔어요. 추운데 새벽에 창문 열고 멍하니 눈 오는 거 바라보는데 마음이 차분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음 숲 와서 숲 디 목소리 들으니 이제 안 춥네요, 인간 날로 숲 디 목소리‘

눈이 오는군요. 어딘가요? 눈이 어디에 눈이 올까요. 서울은 비가 오는데 지금도 오나? 아… 그래요 또 포근한 시간 보내고 계신 우리 정민지 씨였고요. 우리 그리고…

4538 님
’숲 디 이번 연말 콘에 같이 갔던 저희 엄마가 오늘 밖에 걸어가시다가 콘서트에서 들어본 노래인데 뭔지 알려달라고 저한테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보통의 하루’를 들려드렸는데 이거 맞다 고 완전 반가워하셨어요. ‘너였다면’과 ‘눈사람’만 아셨는데 점점 제가 영업하는 중입니다 뿌듯해요.‘

‘보통의 하루’ ‘보통의 하루’를 아시면 찐팬 이시죠. 고맙습니다.
박 은혜 님‘형부가 주재원이라 언니랑 해외에서 거주 중인데 오랜만에 한국에 왔다가 곧 새벽 비행기로 가요. 언니를 너무 짧게 봐서 슬프고 벌써 그립네요. 언니가 좋아하는 곡인 백 예린의 ’지켜줄게‘신청합니다.’음…오랜만에 봤는데 짧고 짧게 봐서 그래도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알차게 보내시고요.

최 다연 님
’비 온다는 일기 예보 보고 저는 오늘 밖에 아예 안 나갔어요. 저는 왜 이렇게 비 오는 날은 아무것도 하 기 싫을까요? 가인의 ‘피어나’ 신청해요.

그러게요 저도 오늘은 그 라디오 말고는 일이 없어서 주말에도 좀 푹 쉬었고요. 집 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또 계속 집에서 자다가 또 새벽에 갑자기 좀 몸살 기운이 생기는 바람에 오늘은 정말 내리 잤습니다. 다들 진짜 감기 조심하세요. 그 요즘에 좀 독감 같은 것도 유행이라고 하니까 다들 각별히 주의를 하시고 외출 뒤에는 손도 깨끗하게 닦으시고 양치도 깨끗하게 하시고… 저는 그래서 내일 좀 병원에 가보려고 워낙에 또 튼튼해서 금방 날 겁니다. 가진 게 젊음과 건강함 밖에 없어서요. 우리 신청곡들 들을게요. 백 예린의 ‘지켜줄게’ 그리고 가인의 ‘피어나’


[00:12:22~] 백 예린_지켜줄게

[00:00:00~] 가인_피어나(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00:12:38~] <내 얘기 같은 드라마>“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뭐 욕 안 하는 줄 알아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욕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뭐 어쩌라고 일러 쪽팔리게 미안하다, 내가 다그쳐 놓고 고마워때려줘서…”
남자와 여자는 한 회사에 다닌다. 남자는 부장이고 여자는 파견 직 직원이다. 배경으로 사람을 파악하고 별 볼 일 없다 싶으면 따돌리는 직장 문화에서 여자는 알아서 투명 인간으로 살아왔다 회식 같이 가, 고기 먹어 그 단순한 호의의 말을 여자는 남자에게 처음 들었다.그렇게 간 회식 자리에서 한 부하 직원이 남자를 욕하는 걸 들었다. 후배 밑에서 구박 받으며 일하느니 자기 같으면 벌써 그만뒀겠다고 여자는 그 직원의 뺨을 때렸다. 처음 사람 대접해준 남자를 대신한 복수였다. 이 모든 사실을 안 남자는 그 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다.우리 이러지 말자 내가 너한테까지 마음 아프고 싶지 않다. 잘못했습니다. 열 번만 해 동료들과 한잔하던 직원은 가게가 떠나가도록 잘못했다고 외쳤고 남자는 불편했던 마음을 다 털어버렸다. 남자는 여자에게 타이르듯 말했다.

누가 욕하는 거 들으면 그 사람한테 전달하지 마 그냥 모른 척해 너희들 세상에선 다 말해주는 게 우정일지 몰라도 어른들은 안 그래 모르는 척 하는 게 의리이고 예의야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 일 아니야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상처가 덧나지 않게 늘 아무 일 아니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그리워졌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였습니다.

[00:16:01~] Sondia_어른 (Inst.)

드라마 ”나의 아저씨” OST 중에서 손디야의 ’어른’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 함께 할 드라마는 ”나의 아저씨”에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박 동훈 역의 이선균 씨 그리고 거칠게 살아온 이 지안 역의 아이유 이지은 씨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고 아픈 사람한테 먼저 손 잡아주는 이선균 씨를 보면서 어른이란 뭔지 좀 생각하게 만드는 명품 드라마였죠. OST의 제목도 ‘어른’이었고요최 은정님께서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다들 신경 안 쓰는 일에도 혼자 상처 받아서 속상할 때 많은데 위로되는 말이네요.’

아무도 모르면 아무 일도 아니야 라는 말이 조금 아프게 들리더라고요 그렇죠, 아무도 내가 힘든 것도 아무도 모르고 있으면 누구에게도 아무 일도 아닐 거고 그리고 뭐 오늘 다뤘던 이야기 중에서 뒤에서 누군가를 욕하는 사실을 굳이 당사자한테 얘기하지 않고 그냥, 그냥 흘려보내면 그게 아무 일도 아니게 되고 사실 아무 일도 아니지 않을 텐데 그렇게 된다는 게 참 좀 씁쓸하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4058님께서는
‘대사를 읊는 담담한 숲 디 목소리가 너무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네요. 안 좋은 일을 꾹꾹 담아두는 편이라 왠지 여러 울림을 느껴 울림이 느껴지는 말입니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8642 님
‘상처만 가득한 여자 주인공에게 따뜻한 세상의 맛을 천천히 느끼게 해주는 사람 냄새 나는 너무도 애정 하는 드라마예요. 나의 아저씨 극중 저런 아저씨가 곁에 있다면 정말 든든할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저희 그 작가님께서도 이 드라마 최근에 좀 한참 푹 빠져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또 요즘 ‘보통의 하루’를 그렇게 좋아해 주신다고 조만간 이 코너 에서 듣지 않을까요. 아무튼 좀 참 씁쓸하지만, 어 그게 어른인 것 같다 라 는 생각을 많이 들게 해줬던 드라마였고 대사 한 줄 한 줄이었던 것 같아요. 또 앞으로 다루게 될 이야기들도 많이 남아 있으니까 계속계속 귀 기울여 주시면서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강 가은님께서
‘숲 디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숲 디의 목소리로 축하한다는 말 듣고 싶네요. 생일은 마냥 축하받는 날이라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고 아이를 키워보니 생일날은 부모님께 감사해야 하는 날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감사 전화 드리려구요. 태연의 ’만약에‘ 신청해요.’

우리 강 가은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부모님께도 전화 드리시고요 오늘 또 행복한 날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신청곡 태연의 ‘만약에’ 같이 들을게요.


[00:19:50~] 태연_만약에


태연의 ‘만약에’ 들으셨습니다. 자 이번 시간은 <심의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인데요.


자 3384님 먼저 만나볼게요
‘숲 디 오늘도 반가워요. 저는 내일 모레면 부모님과 파리로 효도 여행을 떠나요. (좋겠다.) 걱정 반 설렘 반 요즘 잠을 잘 못 자고 있어요.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부담감이 있나 봅니다. 혹시 숲 디만의 꿀 팁 있을까요?’저도 해본 적이 없어서 꿀 팁이 뭐가 우리 요정들 가운데서 부모님 모시고 요즘 멀리 여행 갔을 때 좀 꿀 팁 같은 거 있으시면 나눠주세요. 우리 이분께 팁을 좀 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좀 가족들이랑 같이 여행을 가려고 특히 이제 어머니 모시고 좀 시간이 되고 이렇게 될 때 틈틈이 여기저기 많이 다녀야겠다.

왜 워낙에 또 그 부모님들께서 유럽에 대한 로망 같은 거 있으시잖아요. 저도 있기 때문에 좀 틈날 때마다 많이 가야겠구나 생각했는데 정작 실천을 못하고 있어서 대단하고 부럽네요. 아무튼 꿀 팁 같은 거 여러분들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자 5131 님
‘숲 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있는 기차역에 근무하는 역무원이에요. 내일은 경부선 설 기차표 예매 날이라 일찍 출근해서 안내를 도와야 한답니다. 오전 7시부터 인터넷 예매 8시부터 현장 예매가 시작되니 귀성길 오르는 요정님들께 알려드리고 싶어요. 바로 전화 주세요.’ 이분 정말 유용한 또 팁을 주실 것 같습니다. 우리 5131님 연결되어 있다고 하니까요. 전화 받아볼게요

숲 디: 여보세요.요 정: 네 여보세요.

숲 디: 네 안녕하세요. 우리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요 정: 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서울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역무원 양 가람이라고 합니다.숲 디: 양 가람님 내일이 설 기차표 예매 날이에요.요 정: 네 맞아요. (숲 디: 좀 치열하겠네요.) 그렇죠, 네 내일은 경부선이고 모레는 호남선 예매 시작이에요.숲 디: 내일 고향 가실 분들로 아마 엄청 붐빌 것 같은데…(요 정: 네) 네 좀 바쁜 하루가 되실 것 같습니다.요 정: 그래서 지금 이제 업무 공유하는 메신저 방에 보면 지금 벌써 와서 기다리시는 분들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내일 아침 되면 꽤나 많이 기다리고 계실 것 같아요.숲 디: 그럼 내일 몇 시에 출근하시는 거예요.요 정: 출근은 저는 그냥 1시간 앞당겨서 8시까지 출근해요.숲 디: 8시 까지 그러니까 7시부터가 인터넷 예매고 8시부터가 현장 예매니까? (요 정: 네네 맞아요.) 그러면 가서 하시는 일이 어떻게 되시는 거죠. 뭐 귀성길에 오르시는 분들께 안내해 드리고 할 텐데요 정: 네 네 시간표 나눠드리고 이제 어떻게 하면 이제 적는 종이를 따로 나눠드리거든요. 그런 거 어떻게 기입하면 되는지 안내 드리고 동 선 같은 거 안내해 드리고 있어요.숲 디: 그것도 한두 분도 아니고 정말 많은 분들이 계실 텐데… (요 정: 네) 벌써부터 한숨을 좀 쉬시는 것 같네요.요 정 : 그런데 요새는 인터넷 예매를 훨씬 더 많이 하셔서 오프라인 예매는 그렇게 많이 몰리지 않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예전보다는 훨씬 편해진 것 같아요.숲 디: 그래도 예전보다는 좀 낫겠네요. 그래도 아마 좀 어르신들 가운데 온라인 이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좀 많이 안내가 필요할 것 같네요. 내일 기차표 예매하실 분들에게 뭔가 좀 전문가로서 팁을 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요 정 : 전문가 그냥 콘서트 티켓 예매하는 것처럼…(숲 디: 어 피 케팅 인가요?) 그렇죠, 거의
피터진다고 보면 되는데 시간 땡 하면 들어가서 새로 고침이나 뒤로 가기 절대 하지 말고 그냥 그 순서가 다가올 때까지 잘 기다렸다가 빨리 예매를 하셔야 되는데 만약에 가시거나 오시는 시간대가 너무 피크 시간대면 차 순으로 어떤 시간대를 예매하는 게 좋겠다는 걸 생각해 두시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숲 디: 새로 고침이나 뒤로 가기를 안 해도 그게 실시간으로 뜨나 봐요?요 정: 네네 보통 들어가면 대기 앞에 대기자 수가 몇 천명 입니다. 이런 식으로 뜨고 계속 그 숫자가 줄어들면서 제 순서가 다가오는 거예요.숲 디: 그렇게 되는 거구나 네 내일 또 이제 가신 분들께 좀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현장 예매는 좀 어떤가요? 우리 PD님께서 현장 예매를 해보셨다는데… 몇 만 명이 몰렸다고 (요 정: 몇 만 명이요?) 그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종이를 주면 네 몇 만 명은 아니에요. (요 정: 네 아니…) 약간 과장하신 거구나 종이를 주면 우선순위를 적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어떤가요? 지금도 그런가요? 1번 부산행 몇시 몇 분 2번 대구행 뭐 이런 식으로요 정: 네네 맞아요. 칸이 이제 여러 개가 있고 거기에 몇 순위를 적어야 돼요 이제 앞에서 다 매진이 돼 버리면 바로 이제 다음 이제 다른 시간대로 발권을 해야 되는데 거기서 또 이제 고민을 하시면 너무 지체가 돼 버리니까 시간 단축을 위해서 여러 개를 적도록 하고 있어요.
숲 디: 사실 저한테는 좀 생소하거든요. 저는 한 번도 이렇게 해본 적이 없어서 (요 정: 네네) 또 그런, 그런 또 세계가 있구나, 예 아무튼 굉장히 치열하군요.(요 정: 네 그렇죠.) 아니 근데 우리 가람 씨께서는 고향이 어디세요. (요 정: 부산이요.) 부산이시구나, 네 그럼 가람 씨도 내일 티켓 예매를 하세요.요 정: 네 저도 똑같이 이제 일곱 시 에 땡 하면 들어가서 하려고요숲 디: 또 하시는구나 역무원에게 어떤 특혜 같은 건 없는 거죠. (요 정: 그런 건 있으면 안 돼요) 안 되죠, 안 되죠 그래요 서울에 올라오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요 정: 지금 4년 차 됐어요.) 4년 차 (요 정: 4년 차…) 취업하면서 올라오신 거겠네요.(요 정: 네네 맞아요.) 가족들도 그립고 그럴 때가 좀 있을 것 같아요.요 정: 연말 되면 그러니까 명절은 오히려 그냥 내려가니까 괜찮은데 연말 때 되게 적적할 때가 있더라고요숲 디: 좀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 가족들이랑 같이 있으면 좋은데 그때 좀 적적하고 그리고 또 혼자 지금 혼자 사신다고 전해드렸는데 맞나요.(요 정: 네네 맞아요.) 혼자 사니까 좋은 점도 있을 거 아니에요, 뭐가 있을까요?요 정: 어 저희 어머니 아버지가 되게 연락을 자주 하시는 편이에요. 그리고 늦어지면 엄청 걱정하시고 계속 전화하시는 편인데 이제 혼자 사니까 그런 게 전혀 없고 그래서 너무 좋아요.숲 디: 그런 게… 서울에 친척이나 친구들은 없나요?요 정: 친척 분들 친가 쪽 친척 분들 다 서울에 사세요.숲 디: 친가 쪽이 (요 정: 네) 친오빠도 지금 서울에 계시다고요 정: 서울에서 공부하다가 이제 취업해서 다시 내려갔어요.(숲 디: 다시 부산으로…) 네네숲 디: 그랬군요. 그래도 좀 친척 분들도 나름 계시고 그래서 조금 왕래가 있나요. 아무래도 좀 없겠죠. 어렵겠죠.요 정: 근데 초반에 이제 발령 받아서 올라왔을 때 금요일에 발령을 받아서 월요일에 바로 출근을 서울로 했어야 했었는데 그래서 집을 구할 여유가 없어서 고모네 집에서 살면서 거의
그러고서는 한 1년 가까이 고모네 집에서 살았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연락은 자주 하고 있습니다.숲 디: 그러면서 천천히 이렇게 집을 구하신 거군요. 오빠분이 서울에 계실 때는 좀 자주 만나셨나요.요 정: 아니요. 거의 안 만났어요. 그냥, 그냥 생사만 확인하는…숲 디: 잘 있구나, 이렇게 알겠습니다. 지금 추석 기차표 예매 좀 해보신 분이 문자를 주셨는데
허 윤정님께서 ‘한때 참여해 봤었는데 전 국민 티켓 팅 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잠깐 놓치면 앞에 7만 명이 있습니다.’ 이런 식 (요 정: 맞아요.) 그렇군요. 그러면 거기서 일하시면서 어쨌든 그분들 오프라인 예매하시는 분들도 안내해 드려야 되고 상대해 드려야 되는데 그때 좀 힘든 건 없어요. 역무원으로 일하시면서요 정: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걸 수도 있는데 이제 나이 드신 분들은 한 번 얘기 하면 잘 이해를 못하시는 경우가 있어요. (숲 디: 여러 번 좀 설명을 해드려야 되는…) 네 그런데 이제 그런 거를 똑같은 말은 이제 거의 기계처럼 엄청 여러 번 반복을 해야 되는데 (숲 디: 한두 분도 아니고…) 네네 맞아요. 그러면 이제 점점 친절도가 좀 자연스럽게 떨어진다고 해야 되나 그러면 또 저도 뭔가 친절하지 않으면 나중에 내가 왜 그러지 좀 더 친절하게 할걸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그럴 때 좀 힘들어요.
숲 디: 그렇죠. 사람의 마음은 진짜 계속 이렇게 좀 하고 싶은데 좀 몸이 지치고 하다 보면 표정도 좀 무표정이 되고 나중에 또 후회하고 또 그게 어딜 가나 좀 그런 것들이 좀 힘든가 봐요 (요 정: 네 서비스들이 다 그런 것 같아요.) 내일 좀 힘내서 잘 해내셨으면(요 정 : 감사합니다.)
좋겠습니다. 음악의 숲 은 언제부터 들으셨나요?요 정 : 작년에 숲 디 콘서트 갔다가,(숲 디: 아 오셨어요.) 네 노래를 엄청 잘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좀 챙겨…(숲 디: 나름 가수인데 그때부터 이제 챙겨 듣는…) 네 맞아요.숲 디: 음악의 숲 그래도 작년 언제요 6월 콘서트 혹시 (요 정: 네 맞아요.) 그때 오셨구나? 그때부터 좀 들으셨군요. 네 그래도 좀 시간이 그래도 어느 정도 쌓였는데 들어보니까 좀 어떠셨나요. 라디오 공연 보고 나서 라디오를 들으니까 좀 다르던가요?
요 정: 공연 보고 나서 네 좀 공연에서도 되게 나이에 비해서 되게 생각이 조숙하다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라디오에서도 굉장히 참하게 진행을 잘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괜찮다…숲 디: 괜찮다 제일 좋은 칭찬인데요. 괜찮다 알겠습니다. 혹시 지금 생각나시는 분들 계실까요. (요 정 : 네 오빠요) 오빠 우리 오빠한테 한마디 좀 해주세요.요 정: 오빠가 이번 주에 상견례를 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부산에 내려가는데 이번에 한마디 할게요 (숲 디: 그래요) 오빠야 내가 맨날 이름 부르고 이렇게 야야 거렸는데 이제 결혼하면 진짜 어른 되니까 내가 꼬박꼬박 오빠라고 잘 부르고 어른 대접해 줄게 이번 주 상견례 잘 하고 또 결혼식도 잘 치러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 이번 주에 보자숲 디: 아 되게 깔끔하게 되게 좀 오빠한테 이렇게 애정 표현을 이렇게 하시는 편은 아니신가 봐요 (요 정: 네 잘 못해요.) 우리 이 상아님께서 ‘헐 기차표 예매 완전 까먹고 있었어요. 소름 내일 새벽에 국민 수강 신청 대기하고 있을게요. 감사합니다.’ 요정님도 ‘파이팅’ 하셨어요.

지금 라디오를 들으시면서 이제 또 까먹고 있던 걸 떠올리신 분도 계시고요. 그리고 4087님 ‘저희 신랑도 내일 조근 나갑니다. 현장 예매는 요새는 거의 어르신들이더라고요 우리 파이팅입니다.’ 하셨어요.

아 그래요 우리 혹시 듣고 싶은 노래 있으실까요?요 정: 저 아도이의 ‘원 더’ 듣고 싶어요.숲 디: 알겠습니다. 아도이 ‘원 더’ 이따가 듣도록 하고요 오늘 전화 연결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요 정: 네 감사합니다.숲 디: 자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4:35~] <내 인생에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창원에 사는 이 서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숲 파 저는 창원에 사는 이서진이라고 해요.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크러쉬 로코의 ’아마도 그건‘ 인데요. 고1 동아리 OT 때 어떤 오빠가 불러줬는데 그 순간 그 오빠와의 노후까지 그리게 되었습니다. 이 노래가 제 첫사랑 지분 100%를 가졌어요. 하루는 그 오빠가 저에게 스파게티를 사줬어요. 근데 그날 이후 연락이 끊어졌어요. 영문을 몰라 아는 언니에게 물어봤는데 자기 돈으로 사준 스파게티를 남겨서 였어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이 오빠와 관련된 모든 것이 극도로 싫어졌지만 이 노래만은 아직까지 저에게 남아 있어요. 이 정도면 제 인생 곡 맞죠. 숲 디도 첫사랑이 생각나는 노래가 있나요? 우리 요정들을 위해 한 소재만 불러줘요.’
[00:36:02~] Crush_아마도 그건

듣고 오신 노래는요 이 서진 씨의 내 인생에 단한 곡 크러쉬 로코의 ‘아마도 그건’이었습니다. 고1 동아리 OT 때 어떤 오빠가 불러줘서 그 순간 그 오빠랑 노후까지 그리게 됐다고 합니다. 하루는 스파게티를 사줬는데, 이상하게 그날 이후로 연락이 끊겼대요. 알고 봤더니 그 오빠가 본인 돈으로 사준 스파게티였는데 우리 이 서진 씨가 남겨가지고 그때랑 연락이 끊겼다고 그 이후로 이제 그 오빠의 인연도 끊어지고 모든 게 싫어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 노래는 남아서 어떤 첫사랑을 떠올리게 되는 곡이라고 또 말씀해 주셨는데 너무 귀여워서 마지막에, 마지막에 불러주세요 하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근데 무슨 스파게티를 남겼다고 혹시 다른 이유가 있었던 거 아닐까요. 근데, 스파게티 진짜 같은 남자지만 진짜 쪼잔 하네요. 스파게티 남길 수도 있는 거지…

김 은진님께서 ‘아 너무 귀여우시다 그 첫사랑의 쓰라린 추억인데 계속 웃음 짓게 되네요.’ 그리고 주연님께서 ‘어떡해 그 오빠랑 잘 됐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맨날 억지로 밥 맨날 억지로 밥 먹어야 할 판이라고…’

그러게요 그분이랑 만났으면 배불러도 계속 먹어야 된다, 거의 뭐 시골 할머니 댁 갔는데 계속 막 밥 주시는 뭐라고 하죠. 고봉밥이라고 하나요. 아유… 그래요 어쨌든 그 노래는 남았으니까 다행이네요. 진짜 말 그대로 인생에 단한 곡인 것 같은데 여러분들도 첫사랑하면 떠올리는 오르는 그런 곡이 있나요. 저는 생각해 보는데,어… 몇 곡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코멘트 할게요.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요. 음악에 숲에 인별 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 라디오 계 양봉업자의 꿀 떨어지는 낭독 코너죠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아까 우리 양 가람님께서 또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숲 디와 통화라니 사연 보내고 일찍 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려 했는데 오늘 못 자겠네요. 행복한 명절은 성공적인 티켓팅 으로부터… 내일 티켓팅 모두 파이팅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아 그래도 좀 짧게나마 자는 시간 동안 푹 숙면 취하셔서 내일 또 정말 정신없으실 텐데 일도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조심히 내려가시고요 우리 오빠분도 행복한 결혼이 되시기를 함께 축하와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우리 다음 노래는요 아까 양 가람님께서 신청하셨던 아도이의 ‘원더’ 들을게요.

[00:39:43~] ADOY-Wonder(아도이_원더)

[00:40:37~] <밤에 산책자들>

어떤 분이 장래 희망에 대해 물었는데 얼떨결에 할머니라고 대답해버렸다. 얼떨결이라곤 했지만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멋진 할머니들이 정말 많다. 할아버지들은 글쎄 잘 모르겠다.신문에서 본 103세의 할머니 알리스 헤르츠 존 머는 대단한 분이다. 그 인터뷰 기사에는 세 장의 사진이 실려 있다. 1931년 눈부신 신부의 모습 전쟁 직전 눈부신 젊은 엄마의 모습 그리고 103세인 현재의 눈부신 늙은 여인변함없이 눈부신 그 여인의 말은 다음과 같다.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지극히 아름답지요. 그리고 늙으면 그 사실을 더 잘 알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생각하고 기억하고 사랑하고 감사하게 되요.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죠. 모든 것에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세상사가 못마땅해지는 내게
나치 수용소까지 다녀온 이 할머니가 덧붙인다.
나는 악에 대해 잘 알지만 오직 선한 것만 봅니다. 이런 할머니들이 있어 나는 또 다시 장래를 희망하게 됐다. 그렇게 해서 나의 장래 희망은 다시 할머니 웃는 눈으로 선한 것만 보는 할머니가 됐다.


[00:43:19~] Michel Polnareff_Qui A Tue Grand` Maman?

미셸 폴나레프의 ‘기아디의 그랑 마마’ 들으셨습니다. “누가 할머니를 죽였나”라는 제목 이라고 합니다. 자 <밤에 산책자들> 오늘은 소설가 김현수의 산문집 “시절 읽기”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김현수 작가의 장래 희망이 할머니라고 하는데 김현수 작가가 말씀하시는 할머니는 성별하고는 상관이 없겠죠.
그저 선하고 귀엽고 지혜로운 그런 노년을 할머니라고 표현한 게 아닐까 싶은데요. 이 책에 김현수 작가가 흠모하는 한 할머니 작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분은 나이가 들면 타인의 관심 대상이 되지 못하니까 외롭고 서글퍼질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지니까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자는 긍정적인 태도가 생겼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 이야기였을 것 같은데 좀 저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진짜 어떤 눈으로 어떤 마음으로 내 앞에 놓여 있는 세상 혹은 현상 사랑 이런 것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참 같은 것을 봐도 달라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어떤 눈을 갖게 어떤 마음을 갖게 하는지도 어떤 세상이 만들어지는 것도 일부가 있겠지만 참 이런 사람도 있구나, 존경스러워지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7174님께서
‘장래 희망 할머니 그냥 할머니가 아닌 멋진 할머니들 정말 많으세요. 뭔가 따뜻한 얼굴에 주름과 흰머리까지도 품격 있는 듯한 저도 그런 당당하고 감사해하는 할머니가 되고프네요.
그리고 이 채호님께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소피가 생각나요. 늙어서 좋은 것도 있다오 점점….

그러게요 누구나 꿈꾸는 노년 어떤 내가 생각하는 어른의 모습 들이 있겠죠. 저 역시도 제 장래 희망을 할머니라고는 못하겠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저 역시도 꿈꾸는 저의 어떤 모습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응… 오직 선한 것만 보는 게 참 어렵겠지만요 그것도 뭔가 그런 시선을 갖기 위해서 수많은 시간 동안 음… 나의 시선을 가다듬는다는 게 말이 쉽지 정말 어려운 것 같은데요. 그걸 또 하려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 자체도 아름답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 동희님께서
‘속초 사는데 눈이 점점 오지 않네요. 눈 구경한 지 참 오래됐는데요. 그래도 설악산을 올려 다 보면 눈을 볼 수 있어요. 박 효신의 ’눈의 꽃‘ 들려주세요.’

서서히 또 눈도 좀 그칠 시기가 오는 건가요? 그래도 설악산을 올려다 볼 수 있는 게 부럽네요. 우리 김 동희님의 신청곡 박 효신의 ‘눈의 꽃’ 같이 들을게요.


[00:46:58~] 박 효신_눈의 꽃


박 효신의 ‘눈의 꽃’ 들으셨습니다. 진짜 너무 오랜만에 듣는데 이 가성은 언제 들어도 진짜 박 효신 씨밖에 할 수 없는 가성인 것 같아요. 약간 루더 밴드로스라는 가수도 좀 떠오르고 생각해 보니까 이 노래를 듣는데 정말 저도 막 이런저런 풍경들이 막 스쳐 지나가는 거 있죠.이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 한다” 제가 당시에 제가 기억하는 대로라면 초등학교 2학년 때거든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이 노래를 뭘 안다고 이렇게 따라 불렀던 그때 이제 또 변성기도 안 왔을 때라서 이걸 가성이 아니라 진성으로 불렀던 것 같거든요. 키가 엄청 높으니까 그때는 갑자기 막 그때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진짜 부르려고 해도 잘 못 부르겠더라고요. 응…우리 2부에서 부모님 모시고 유럽여행 간다고 꿀 팁 물어보신 분을 위해서 우리 요정들의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역시 우리 정말 만능이에요. 우리 요즘들 만능

9979님
‘부모님 모시고 유럽 가기 꿀 팁 우선 동유럽 쪽은 조금 괜찮은데 서유럽 쪽은 음식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세요. 그래서 캐리어 하나는 거의 먹을 걸로 채워간답니다. 아주 작은 커피포트 누룽지 햇반 1인용 반찬 냄새 안 나는 비빔 고추장 등등 그리고 소화제 필수고요 피로회복제 소주 좋아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서 소주도 챙기시고 외국에서 소주가 엄청 비싸다고 합니다.’이런 것도 좀 챙기면 좋을 것 같아요. 파리가 서유럽인가요? 맞죠. 공부 안 한 티를 확 내네요. 그렇죠, 알겠습니다. 이것도 좀 챙겨 가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김 수연님께서
‘엄마 아버지 모시고 한 달 유럽 여행 갔다. 왔습니다. 조금 힘을 빼시고 부모님이 힘들어 하시면 무조건 카페 같이 쉴 수 있는 곳 들어가서 푹 쉬다 오세요. 친구들이랑 같이 가는 느낌이 아니라 정말 효도에 집중해야 스스로도 행복하실 거예요.’아…그래요 이게 진짜 핵심인 것 같아요. 힘 좀 빼고 진짜 친구들이랑 여행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이랑 같이 가는 거니까 효도 여행이라 생각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곳들도 미리 좀 체크해 놓고 너무 여행 일정을 빠듯하게 짜지 않고 그리고

허 화영님
‘연말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갔는데요. 처음에 저도 효도 여행이라 제가 포기해야 하는 게 많을 거란 부담이 있었어요. 근데, 막상 가보니 부모님께서 저를 묵묵히 기다려주시고 지켜봐 주시더라고요 부모님께 감사했고 여행 끝나고 오히려 계속 제게 고맙다는 이야기만 하셔서 뭉클했어요. 걱정하지 마시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 집중하셔서 잘 다녀오세요.’어… 그래요 뭐 소중한 팁들도 물론 다 소중한 것들이지만 함께 그 시간을 내서 추억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의미가 있는 거겠죠. 또 앞서 말씀을 나눠주셨던 그 팁들을 잘 활용을 하셔서 또 잊지 못할 아주 소중한 추억 여행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좀 참고를 해야겠네요. 캐리어의 음식들을 그렇게… 모티의 ‘여행’ 그리고 유럽 가면 공원이
많으니까요. 페퍼톤스의 ‘공원여행’ 이렇게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50:58~] 모트 (Motte)_여행

[00:00:00~] 페퍼톤스 (Peppertones)_공원여행
모트의 ‘여행’ 그리고 페퍼톤스의 ‘공원여행’ 들으셨습니다. 제가 아까 모티 라고 했죠. 죄송합니다. 모트의 ‘여행’이었습니다.

정 하은님께서
‘숲 디 님 안녕하세요. 저 라디오 제대로 처음 들어봐요 이제부터 꾸준히 들어보려고요 라디오만의 매력 너무 좋네요. 피곤하실 텐데 마지막까지 힘내요 힘, 힘’어… 오늘 또 처음 들으시는 또 꾸준히 들어와 주신다고 하니까 꼭 약속 지켜주세요. 자주 놀러 와 주세요.

4011님
’오늘 제 동생 생일이에요. 중2에 올라가는 남동생에게 어떤 선물 해주면 좋을까요. 숲 디가 추천해 주세요.‘

뭐가 좋을까요? 음 뽀뽀?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남동생에게 좋은 뭐가 좋을까요. 여러분 여러분들 한번 또 여러분들께 떠넘기겠습니다. 전 떠오르는 게 없는데요. 책 이런 건 절대 안 되고요. 진짜 이렇게까지 안 떠오른다고 여러분 도와주세요. 일단 우리 생일 축하드립니다. 동생 분

배 한슬님
’어제부터 임용고시 준비 시작했어요. 특수교육과라 장애 학생들을 가르칠 준비를 하는 중이에요. 외울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고 시험 경쟁률도 너무 센데 지금부터 하루하루 성실하게 노력하는 날이 쌓여 가면 좋은 결과 받을 수 있겠죠. 내년 부모님 생신 선물로 합격 안겨드리고 싶어요.‘
어제부터 시작하셨군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시고 힘들 때마다 틈틈이 음악의 숲도 올라오셔서 그 시간이 조금이라도 좀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리고 꼭 좋은 결과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파이팅입니다.김 수빈 님
’다음 주에 새해 겸 생일 겸 해서 제주도로 여행 가요 10년 지기인 친구랑 단둘이 처음 가는 여행이라 설레네요. 서로 여행 가자 말만 하고 한 번도 못 갔었는데 드디어 가네요. 숲 디도 제주도 좋아한다고 했죠. 제주도 동서남북 중에 어디를 제일 좋아하시나요? 궁금해요. 신청곡은 스테파니 포트리의 ‘아리 러브 3천’입니다.‘
저요 동서남북 뭐 사실 제주도면 다 좋죠. 저는 개인적으로 서쪽을 좀 많이 가는 편인 것 같습니다. 서쪽에 좀 조용한 곳들이 많아서 물론 동쪽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안 가봐서 다음에 가게 되면 좀 동쪽으로 많이 가보려고, 주로 동서남인 것 같아요. 북쪽은 잘 안 가게 되고 알겠습니다. 좋은 여행되시길 바라고요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몸국 드세요. 먹고 싶다. 신청곡 김 수빈 님의 신청곡 스테파니 포트리의 ’아이 러브 트리 사우전드‘ 그리고 셀레나 고메즈의 ’미엔더 리듬‘ 들을게요.[00:54:46~] 88rising_I Love You 3000 II(스테파니 포트리_아이 러브 트리 사우전드)

[00:00:00~] Selena Gomez_Me & The Rhythm(셀레나 고메즈_미 엔더 리듬)

스테파니 포트리의 ’아이 러브 트리 사우전드‘ 그리고 셀레나 고메즈의 ’미앤더 리듬‘ 들으셨습니다.
정윤서 님께서
’안녕하세요. 전 올해부터 백수가 됐어요. 다시 어떤 자격증들을 따야 하나 또 공부를 시작하려니 매번 제자리인 지금들을 반복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실업 급여 받는 동안만큼은 그래도 하고 싶었던 그림을 그려보려고요 선아의 “선아 그렇게 하렴”이라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좋습니다. 저 신청곡 보내주신 줄 알고 예 아… 윤선 씨 어서 선아 그래요 아무튼 또 본인 나름대로 또 얼마나 공허한 시간들 보내고 계실지 또 그냥 짐작은 좀 어느 정도 가는 것 같은데요. 우리 하고 싶었던 거 그 시간 동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림도 마음 놓고 좀 그려보는 그런 시간 되셨으면 좋겠네요. 선아 그렇게 하렴

최 성빈 님
‘오늘 10년 알던 친구를 처음 만났습니다. 10년 알다가 처음 만났는데 어색할 줄 알았는데 재밌는 시간 보냈어요. 얘기하다 옛날 라디오 듣던 얘기하 얘기를 하고 오늘 집 가면서 서로 듣고 있는데 라디오만의 감성이 있는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좋네요.’10년을 알다가 처음 만난 건 어떤 거죠. 그냥 알고만 있다가 연락이 끊겼다가 그래요 그리고…

9350님께서
‘숲 디 비 오는 월요일입니다. 비가 오니까 오랜만에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 듣고 싶어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자 그럼 우리 이 노래 같이 들을까요.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

[00:57:04~] 럼블피쉬_비와 당신 (영화 라디오스타 삽입곡)

<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제임스 블레이크의 ’투덜레스트‘라는 곡입니다. 2013년에 나왔던 앨범에 있는 곡인데요. 제가 또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또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오늘 좀 비도 오고해서 좀 이 뮤지션의 음악이 조금 음산하달까요. 추적추적 비가 오는 그런 날을 들으면 또 분위기가 더 차는 그런 곡이어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제임스 블레이크의 ’투덜 레스트‘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 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27~] James Blake_To The Last(제임스 블레이크_투덜 레스트)

sns


200105(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0~] Sting – Fields Of Gold
  • [00:08:27~] 신승훈 – 나비효과
  • [00:08:27~] 정승환 – 나비효과
  • [00:10:39~] 김완선- 이젠 잊기로 해요
  • [00:10:39~] 여은 – 이젠 잊기로 해요
  • [00:12:14~] Axwell Λ Ingrosso – Sun Is Shining
  • [00:15:37~] 신인류- 작가미정
  • [00:15:37~] SURL (설) – 눈
  • [00:20:23~] Dami Im – Super Love
  • [00:21:17~] 시와 – 올해 처음 바다
  • [00:22:39~] Alan Walker, Sabrina Carpenter, Farruko – On My Way
  • [00:27:25~] 재주소년 – 귤
  • [00:27:25~] 소란 – 기적
  • [00:30:44~] 새벽공방 – 어른이
  • [00:31:38~] 브라운 아이즈 – With Coffee…
  • [00:36:12~] 카니발 – 거위의 꿈
  • [00:36:12~] 마이 앤트 메리 –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
  • [00:41:28~] Snow Patrol – Chasing Cars
  • [00:43:26~] 이소라 – Amen

talk

이 뮤지션은요. 영국 뮤지션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부자라고 하는데요. 거주하고 있는 집은 거대한 성이라고 하고요. 성 주변에 있는 산도 이 뮤지션의 소유죠. 이 모든 것들은 이 뮤지션이 작곡할 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성과 산 구석구석에 우선 녹음기부터 설치하거든요.

그 다음 개와 함께 녹음기가 설치된 곳을 산책하면서 생각나는 대로 멜로디를 마음껏 흥얼흥얼거리는데요. 그러고 나면 성에서 일하는 분들이 녹음기를 회수하죠. 자신이 부른 허밍을 듣고 난 다음엔 전 세계 아티스트에게 연락을 하고요. 개인 전용기까지 동원해서 소집을 합니다. 이들은 스팅의 허밍을 듣고 즉석 합주를 하면서 곡을 만들어 나가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건 본격적인 작업을 하기 전 일주일 동안은 신나게 논다는 사실이에요.

다시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앞둔 일요일의 끝. 마음 편한 휴식이 있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Sting – Fields Of Gold (필즈 오브 골드)

1월 5일 일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스팅의 ‘필스 오브 골드’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뭐 스팅이야 워낙에 세계적인 스타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호화롭게 음악을 작업을 하시는지는 몰랐습니다. 거대한 성에 이제 거주를 하고 있고 주변에 있는 산도 뮤지션의, 스팅의 소유인데 이 곳곳에, 산 곳곳에 녹음기를 설치해 놓고 산책하면서 흘렁거리는 멜로디가 어딜 가나 녹음이 되는… 진짜 가장 이상적인 어떤 작업 방식이 아닐까. 누구나 하고 싶지만 아무도 아무나 할 수 없는. 멋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는 그렇게 해서 이제 뭔가 작업을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에 한 일주일 정도는 신나게 논다고 하네요. 정말 가장 이상적인 음악 활동이 아닐까, 부러움이 이렇게 막…

아무튼 다시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앞둔 일요일이죠. 마음 편한 휴식이 또 음악의 숲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1부에서는 원곡과 리메이크 노래를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준비되어 있고요. 또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6~] 같은 노래 다른 느낌

같은 노래라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죠. 버전이 다른 하나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같은 노래의 다른 느낌, 원곡과 리메이크 곡을 비교하며 듣는 재미가 있는 시간이죠.


[00:04:38~]
먼저 박수희 님께서
‘신승훈의 ’나비효과‘ 그리고 정승환의 ’나비효과‘ 신청해요. 널 보내기 전에 모두 알았더라면 미리 알았더라면 우린 지금 혹시 차 한 잔을 같이 했을까. 띵 가사와 띵곡입니다.’그리고 3344 님께서
‘신승훈 님의 ‘나비효과’ 그리고 숲디가 커버한 버전도 음숲에서 같이 듣고 싶어요.‘하셨어요.

감사하게도 이분들 외에도 이재림 님 그리고 9911 님 등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제가 이 신승훈 선배님의 ‘나비효과‘라는 곡을 예전부터 정말 좋아해서 타 그 음악 프로그램에서 이제 한 몇 주 동안 리메이크를 하는 그런 코너에 나갔었는데 거기서 이제 제가 1순위로 하고 싶었던 곡이 ’나비효과‘라는 곡이었어요. 앞서 우리 박수희 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정말 띵 가사입니다. 가사가 너무 담백한데 그래서 더 아프고 아련한 그런 느낌의 곡인데요.
저도 딱 이 가사가 정말 좋아해요. ’널 보내기 전에 미리 알았더라면‘ 뭐 지금 너는 내 곁에 돌아와 이런 호소하는 가사가 아니라 우리 그냥 차 한 잔 같이 하고 있지 않을까. 이런 담백하게 풀어내는 화법이 더 마음을 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이 원곡인 신승훈의 ’나비효과‘는 2008년에 나온 미니 앨범 ’래디오 웨이브‘의 수록곡입니다. 참고로 신승훈 씨는 ’라디오 웨이브‘ 앨범을 시작으로 ’러브 어클락‘, 그리고 ’그레이트 웨이브‘까지 6년 동안 3부작의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했는데요. 창법부터 작곡 스타일까지 수많은 음악적 시도를 거듭한 앨범이죠. ’나비효과’는 신승훈 씨가 작곡을 하고 시인 겸 작사가인 원태연 씨가 가사를 썼어요.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인 ‘라디오를 켜봐요’가 모던 락이면 ‘나비효과’는 신승훈 씨의 감성이 잘 느껴지는 서정적인 발라드 곡이죠.
약간 그 일본의 오다 카즈마사라는 정말 일본의 거장 뮤지션의 어떤 뭐랄까요. 창법과 작법 같은 것들이 좀 이렇게 많이 겹쳐지게 들려지기도 하는 그런 스타일의 곡인데 개인적으로 저는 이 곡을 리메이크 할 때 오다 카즈마사의 곡을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노래를, 이런 류의 멜로디와 이런 류의 어떤 곡들을 어떻게 보컬로 표현해야 하는가. 그러니까 가창력이 중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디테일한 표현이 되게 중요한 곡들이어서 사실상 막 고음을 지르는 곡보다도 이런 곡들이 노래 부르기가 정말 어렵거든요.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지만. 죄송합니다. (웃음) 내가 생각해도 너무 재수 없었어요.이 앨범, 노래를 감싸는 오케스트라 선율과 가슴을 울리는 찡한 가사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원태연 씨는 완성된 곡을 듣고 찐한 감동이 밀려왔다고 해요. 이 곡을 제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프로젝트에서 다시 불렀죠. 사실 진짜 많은 고민을 했었고, 그리고 이게 이제 좀 이 정도면 되지 않았나 싶어서 다시 원곡을 들으면 한없이 좌절했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나네요.


이 노래는 이제 제 버전에서는 기타리스트이자 제 친구인 정성하 씨가 편곡에 참여를 해 주셨습니다. 그러면 한번 바로 원곡과 리메이크 버전 이어서 듣고 올게요. 신승훈의 ‘나비효과’ 그리고 정승환의 ‘나비효과’

[00:08:27~] 신승훈 – 나비효과
[00:08:27~] 정승환 – 나비효과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원곡 버전인 신승훈의 ‘나비효과’ 그리고 리메이크 버전인 정승환의 ‘나비효과’ 이렇게 들으셨습니다. 일단 이렇게 좀 나란히 들으니까 먼저 좀 쑥스럽고 또 부끄럽고 확실히 이 내공은 따라갈 수 없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게 한 거의 딱 1년 전 정도에 했던 노래인데, 갈 길이 멀구나 이런 걸 좀 느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여러분은.

‘같은 노래의 다른 느낌’ 이번에 들어볼 곡은요.

[00:09:26~]
문수영 님께서 신청해 주신 노래네요. ‘김완선 님 ’이젠 잊기로 해요‘, 그리고 여은의 ’이젠 잊기로 해요‘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이 곡은 1989년에 나온 김완선 4집 ‘기분 좋은 날’의 수록곡입니다. 김완선 하면 이제 댄스 가수 이미지를 많이 떠올리실 텐데요. 차분한 곡도 본인만의 음색으로 완벽하게 소화하시는 분이죠. 이 곡은 사실 이장희 씨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거라고 해요. 1974년에 나온 이장희 씨의 ‘이젠 잊기로 해요’는 슬픈 가사와 대조되는 밝은 분위기가 특징이라면 김완선 씨 버전은 몽환적인 음색과 또 아련한 분위기가 잘 살아있죠.

이 곡은 응답하라 1988의 OST로 리메이크가 됐습니다. 멜로디데이의 여은 씨가 부르셨고요. 원곡의 느낌을 내기 위해서 80년대 복고 8비트 리듬과 신스 사운드들을 사용했다고 해요. 그러면 우리 바로 한번 김완선 씨의 ‘이젠 있기로 해요’ 그리고 여은의 ‘이젠 잊기로 해요’ 이렇게 이어서 한번 들어볼게요.


[00:10:39~] 김완선- 이젠 잊기로 해요
[00:10:39~] 여은 – 이젠 잊기로 해요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김완선의 ‘이젠 잊기로 해요’, 그리고 여은의 ‘이젠 잊기로 해요’ 이렇게 이어서 들으셨습니다. 일단 뭐 김완선 씨의 원곡 버전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여은 씨의 리메이크 버전이 정말 그때 당시의 감성을 너무 잘 살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80년대 복고 8비트 리듬과 신스 사운드를 이용했다고 하셨는데 그거 아주 적절하게 잘 이용하지 않았나 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보컬 마이크 잡는 방식이 그때처럼 맛을 내기는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확실히 그 신스나 이런 것들이 그때 당시의 어떤 사운드 질감 같은 것들을 좀 잘 살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여러분들도 듣고 싶으신 같은 노래 또 다른 느낌의 곡이 있다면 신청해 주세요. 문자로 보내셔도 좋고요. 음악의 숲 홈페이지, 또 인별그램에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우리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00:12:14~] Axwell Λ Ingrosso – Sun Is Shining (악스웰 앤 인그로소 – 선 이즈 샤이닝)


악스웰 앤 인그로소의 ‘선 이즈 샤이닝’ 듣고 오셨습니다. 이 곡은 엄민우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요정들께서 보내주신 사연들 한번 만나볼게요.

[00:12:43~]
정유리 님께서
‘오늘 밀린 일 처리하느라 너무 고된 하루였어요. 집에 와서 은은한 조명을 켜고 포근한 수면 양말과 내 몸을 감싸주는 따뜻한 이불을 덮고 숲디의 목소리를 들으니 하루의 피로가 다 날아가요. 행복, 멀리 있지 않았네요. 행복한 밤 만들어줘서 고마워요.’하셨어요.
밀린 일을 좀 이렇게 한꺼번에 처리를 하셨군요. 그래도 이렇게 텍스트로만 읽어도 벌써 포근해지는 것 같은, 은은한 조명에다가 포근한 수면 양말, 또 따뜻한 이불. 읽기만 해도 좀 포근해지는 느낌을 받는데 좋은 또 새벽 시간 보내고 계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도수진 님
‘다음 주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요. 좋은 기회로 가는 거지만 아이가 어린이집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다고 울다가 잠들어서 걱정이네요. 아이가 벌써 두 번째 이사를 겪으니 적응하는 게 기특하면서도 고마웠는데 크면 클수록 이사가 어렵네요. 이사 가서는 지금보다 더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그래요. 아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정든 친구들 떠나는 게, 그러니까 이별이라는 게 참 낯설고 또 어렵고 슬프고 그러잖아요. 저도 어렸을 때 저는 막 이사를 많이 다니고 그런 편은 아니지만 그 친구들, 제 친구들이 막 이사 가고 이럴 때 정말 너무너무 슬펐던 기억이 아직도 나거든요. 특히나 유치원 때, 초등학교 때. 물론 다 어디든 가서 적응을 잘 하겠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처음이고 누군가와 헤어지는 것도 처음이니까. 아무튼 그 이사 가신 곳에서 우리 도수진 님 그리고 또 아이까지 행복한 일이 많이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1452 님
’요즘 ‘멜로가 체질’이라는 드라마를 정주행하고 있는데 너무 재밌고 OST도 좋아서 계속 듣고 있어요. 특히 신인류의 ‘작가미정’이라는 곡이요. 가사가 약간 시 같기도 하고요. 너무 좋아서 숲디랑 요정들이랑 같이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내 얘기 같은 드라마‘에서도 다룬 ’멜로가 체질‘이죠. 그러면 우리 1452 님의 신청곡 신인류의 ’작가미정‘ 들으시고요. 이어서 밴드 설의 ’눈‘ 이렇게 같이 들을게요.

[00:15:37~] 신인류- 작가미정
[00:15:37~] SURL (설) – 눈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신인류의 ’작가미정‘ 그리고 밴드 설의 ’눈‘ 이렇게 들으셨습니다.
[00:16:02~]
조효진 님께서
’고등학교 졸업 후 13년 만에 라디오를 틀어봐요. 예전에는 라디오로 들었었는데 시대가 변해서 휴대폰으로 들을 수 있으니 편리하기는 한데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드네요. 자주 찾아와서 사연도 듣고 음악도 듣고 그럴게요.‘
하셨습니다.
아~ 13년 만에 라디오를. 미니로 듣고 계신가 봐요. 지금. 아무튼 반갑고요. 잘 오셨습니다. 또 음악의 숲을 이렇게 찾아주시니. 앞으로 자주 놀러 와 주시기를 바랄게요.

한세민 님
’숲디! 저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자려고 누웠는데요. 갑자기 쌍코피가 주르륵 나는 거 있죠. 요즘 겨울이라 엄청 건조해서 그런가 봐요. 양쪽 다 막아서 지금은 숨도 못 쉬고 있답니다. 가습기 장만해야겠어요. 다들 코피 어택 조심하세요.‘

갑자기 누웠는데 쌍코피가. 아이고~ 요즘에 좀 건조하기도 하고 연말도 열심히 달리신 분들, 또 피로가 많이 누적되신 분들도 코피 조심하셔야겠는데요.

저도 최근에 공연 준비하고 이렇게 좀 바쁘게 지낼 때 생전 코피를 안 흘리는데 씻다가 코피를 몇 번 흘렸거든요. 그래서 아~ 진짜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구나, (헛웃음) 체력이 이제 안 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말씀드린 대로 이제 저는 올해 목표가 더 건강해지기여서 운동을 열심히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 건조, 겨울철 건조한 거 좀 조심하시고요. 다들.

6429 님
’숲디! 저 오늘 제 영어 실력에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알바하는 가게가 재료가 다 떨어져서 일찍 마감했거든요. 근데 외국인 손님께서 왜 주문이 안 되냐고 물어보시는데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클로즈! 클로즈! 노 푸드!라고 말했는데 정말 제 스스로가 창피했어요. 결국 제 말을 못 알아들으시고 번역기를 켜서 제게 주시더라고요. 저 방학 동안 영어나 배워야겠어요. 아니면 스마트한 포레스트 정에게 레슨을 받으면 될까요?‘
충분하지 않아요? 클로즈~ 클로즈~ 노푸드! 왜 이게 안 되지? 저는 이 이상 못 하는데요. 저도. (웃음) 자~ 글쎄요. 제가 봤을 때는 아주 충분한 표현이었습니다. 아주 적절한!

9748 님
’숲디! 자영업을 하는 다자녀 아빠입니다. 밤 12시에 퇴근이라 거의 매일 듣습니다. 인생 참 안 풀린다싶어 차에서 멍하니 있다가 문자 한 통 보냅니다. 오늘 누가 가게 앞에 세워둔 제 자전거를 훔쳐갔어요. 가까운 곳에 배달용으로 쓰는 건데 12시 퇴근할 때 없어진 거 알고 계속 찾았는데 못 찾았습니다. 좋은 자전거였는데. 이제 포기하고 집에 가려 합니다. 자물쇠로 잠그지 않은 제 잘못입니다. 가뜩이나 요즘 일이 잘 안 풀려서 힘든데 지금 너무 서글퍼서 눈물이 나네요.‘
아이고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덮친 격으로. 진짜 요즘에 자전거 요즘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진짜 왜 이렇게 자주 훔쳐가는지 모르겠어요. 왜 그런 말도 있어요. 우리나라는 카페에 지갑을 놓고 와도 안 훔쳐가는데 이상하게 자전거는 그렇게 훔쳐간다고. 제발 좀 그 남의 물건 좀 탐내지 않았으면 좋겠고 우리 9748 님의 자전거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변에 CCTV 같은 것들 확인 안 해보셨을까요. 혹시. 좀 되도록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그리고 일이 잘 안 풀린다고 하셨는데 새해가 밝았으니까 조금 더 일도 잘 풀리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이분께 좀 다 같이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좀 전해주세요. 파이팅입니다.
그러면 우리 1, 2부 끝곡으로요. 임다미의 ’슈퍼 러브‘ 듣고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0:23~] Dami Im – Super Love (임다미 – 슈퍼 러브)

[00:21:17~] 시와 – 올해 처음 바다

시와의 ’올해 처음 바다‘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3부에서는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 보내주시고요. 문자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미니는 무료이고요.

[00:21:57~]
3643 님께서
’며칠 전 초등학생 레골라스 요정과의 전화 통화 이후에 알렌 워커의 노래에 빠졌어요. ‘온 마이 웨이’ 틀어주세요. 어린 10대 요정들의 발 빠르고 신선한 감성도 느낄 수 있는 음숲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피톤치드 실컷 들어마시며 걷고 있어요. 반오십 숲디도 같이 마셔요. 흡흡흡~ 헤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반오십.그러면 우리 3643 님의 신청곡 알렌 워커 그리고 사브리나 카펜터 파르코의 ‘온 마이 웨이’ 듣고 올게요.


[00:22:39~] Alan Walker, Sabrina Carpenter, Farruko – On My Way (알렌 워커, 사브리나 카펜터, 파루코 – 온 마이 웨이)

알렌 워커와 사브리나 카펜터 그리고 파루코의 ‘온 마이 웨이’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우리 요정들의 새해 소망이 담긴 사연들을 많이 받아봤는데요.

[00:23:12~] 먼저 정호수 님
‘숲디! 새해엔 다들 다이어트 성공 기원하죠. 저도 음숲 듣기 시작하면서 야식의 유혹에 빠졌더니 3kg가 쪄버린 거 있죠. 마흔 살 되면 이유 없이 살이 찐다기에 서른아홉이 된 올해 한동안 쉬었던 플라잉 요가 다시 시작해요. 모두 더 건강해지는 2020년이 되길 바라요.’아마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새해 소망 중 하나가 올해는 꼭 반드시 다이어트에 성공하길! 이런 게 아닐까. 플라잉 요가! 이름만 들었을 때 되게 근사해 보이고 우아해 보이는데, 아무튼 좀 성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4011 님께서
‘숲디! 저는 오늘 새해 목표를 세웠는데 개학하고 나면 학교까지 데려다 주시는 운전기사님들께 내리면서 꼭 감사 인사를 할 거예요. 원래도 했지만 올해도 쭉 이어서 할 거예요. 히히~’하셨습니다.
아주 예의바른 새해 목표네요. 그래요. 꼭 새기시고 잘 지켜나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7765 님
‘숲디! 저는 30대 요정인데요. 밥에 들어있는 콩을 진짜 싫어해요. 그래서 안 먹거든요. 새해라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엄마의 올해 소망은 ’네가 밥에 들어있는 콩을 먹는 것이야.‘ 하는데 할 말이 없어서 노력해 볼게 하고 전화 끊었어요. 저 콩 진짜 싫어하는데 어쩌죠?’

어쩌죠. 근데 콩 몸에도 좋고. 저도 사실 뭐 좋아하지는 않은데 특별히 가리지도 않거든요. 그리고 어렸을 땐 저도 콩 정말 죽어도 안 먹겠다고 어머니나 할머니께서 이제 밥 해 주실 때 그렇게 먹으라고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먹다 보니까 그냥 별로 안 가리게 되더라고요. 정말 너무 싫으면 못 먹죠. 그거 억지로 먹어서 뭐 해요. 그래도 좀 노력해본다고 하셨으니까 꼭 성공하시기를. 어머니의 소망을 이루어 주시기를!

8109 님
‘오늘 친구한테 얼린 귤이 맛있다는 말을 듣고 음악의 숲 들으면서 먹으려고 올려놓고 한 시간 전에 꺼냈는데 아직까지 꽝꽝 얼어서 껍질이 까지지 않네요. 껍질 까고 얼려야 했는데. 휴~ 오늘 끝나기 전에는 먹을 수 있겠죠? 재주소년의 ’귤‘ 듣고 싶어요. 숲디! 2020년에도 음악의 숲 함께 걸을게요. 늘 사랑합니당~’하셨어요.

귤, 얼린 귤이 맛있다고요? 저는 귤 아이스크림 말고는 얼린 귤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르는데. 그래요. 아무튼 다음부터는 껍질을 까고 냉동실에 넣으시고요. 우리 신청곡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김채은 님
‘숲디! 2020년은 경자년 하얀 쥐의 해래요. (숲디 : 아~ 하얀 쥐에요? 그런 게 또 있구나.) 그 말은 바로 우리의 해라는 거예요. 예~ 쥐띠 소리 질러~ 반오십이라 눈물 살짝 나는 것 같지만 우리의 해인 만큼 (숲디 : 반오십이란 말이 왜 이렇게 웃기지?) 하는 일 다 잘 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겠죠? 2020년에는 기적 같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소란의 ’기적‘ 신청합니다.’
그렇죠. 그 쥐띠의 해! 올해는 저의 해이기도 하고 친구들끼리도 ‘야! 올해는 진짜 우리 잘하자!’ 이런 얘기했는데. 특히 그 작곡하시는 김제휘, 김제휘 작곡가랑 얘기하다가 ‘야! 올해는 우리 분기별로 1등하자!’ 하면서 굉장히 거대한 포부를 다졌습니다.
그러면 우리 8109 님의 신청곡 재주소년의 ‘귤’ 먼저 들으시고요. 이어서 김채은 님의 신청곡 소란의 ‘기적’ 들을게요.

[00:27:25~] 재주소년 – 귤
[00:27:25~] 소란 – 기적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재주소년의 ‘귤’ 그리고 소란의 ‘기적’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27:46~] 황지영 님께서
‘숲디! 며칠 전에 감기 몸살인 줄 알고 병원 갔는데 A형 독감 확진 받아서 사회와 5일 격리 판정 받았어요. 당분간 회사도 못 가고 집에서도 가족에게 옮길까봐 하루종일 마스크 쓰고 있네요. 독감이 유행이라더니 진짜 걸릴 줄이야. 숲디와 요정님들은 독감 조심하세요.’
아~ 요즘 제 주변에도 독감 걸리신 분들이 많아요. 그 진짜 막 정말 고생했다고 이번에 정말 심하다고. 뭐 증세도 좀 일반 감기랑 좀 다르고 그렇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아무튼 모쪼록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요. 우리 황지영 님도 하루빨리 좀 완치를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5669 님
‘숲디! 저 준비하던 시험에 떨어졌어요. 각오는 했지만 막상 떨어지니 머리도 복잡해지고 기분이 아래로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이야기 나누면서 풀고 싶은데 제 주변 친구들도 다들 저랑 비슷해서 누구를 붙잡고 제가 이 우울을 드러내겠어요. 매번 사람들에게 해주던 말이 인생 길게 보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몰라~였는데 항상 진심으로 위로하며 해주던 말이 다른 사람한테 너무 듣고 싶어요.’
일단 무엇보다 수고 많았습니다. 시험을 누구나 다 붙기 위해서 열심히 치뤘겠지만 그 준비하는 과정 누구보다 본인이 제일 잘 알겠죠. 고생 많이 했다는 거. 그것도 수고 많으셨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인생 정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조금 더 길게 생각하면서 조금이나마 슬픈 마음을 좀 덜어내셨으면 좋겠네요. 파이팅입니다.

5434 님
’숲디! 벌써 한 살 먹은 지 며칠이 지났네요. 기분이 참 쓸쓸하네요. 숲디는 기분이 어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벽공방 ‘어른이’ 신청합니다.‘

저는 사실 이렇게 실감이 잘 안 나요. 그냥 뭐 월요일에서 화요일 넘어가고, 화요일에서 수요일 넘어가는 그런 기분이어서 아직 해가 넘어갔다, 한 살 먹었다, 이런 것들이 특별히 실감하고 있진 않고요. 그냥 오늘 웹툰 뭐 나오지? 뭐 이런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너무 쓸쓸해 마세요. 시간은 이렇게 또 공평하게 흐르는 거니까.5434 님의 신청곡 새벽 공방의 ’어른이‘ 들을게요.

[00:30:44~] 새벽공방 – 어른이

[00:31:38~] 브라운 아이즈 – With Coffee… (위드 커피)

새벽공방의 ’어른이‘ 그리고 이어서 브라운 아이즈의 ’윗 커피‘ 들으셨습니다.
[00:32:03~]
이 노래는 7251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숲디! 오늘도 어김없이 같이 걸으러 온 요정입니다. 새해가 밝고 또 시간이 빠르게 흐르네요. 저는 힘들고 아팠던 재수, 삼수 생활이 드디어 끝나서 하고 싶은 것들을 천천히 해보고자 해요. 이번 겨울의 목표는 초등학교 때 배우다만 피아노를 배우는 건데요. 저는 항상 음악을 듣다 보면 가수의 목소리도 참 좋아하지만 그 뒤에서 잔잔히 들리는 피아노 건반 멜로디가 정말 좋더라고요. 다시 초등학교 때 기억을 되살려서 연주 연습을 하면 잘 할 수 있겠죠? 숲디는 2020년에 목표를 정했는지 궁금해요. 뭔지도 궁금하고 소곤소곤 조곤조곤 말씀해 주시면 정말로 좋겠어요. 피아노 반주가 좋은 브라운 아이즈의 ‘위드 커피’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저랑 좀 비슷한 게 저도 작년에 공연 준비하면서 그런 제 새해 목표 말씀드린 게 있었어요. 피아노로 내 노래들을 이렇게 전곡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주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는 거. 그래서 피아노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고, 그리고 뭐 여러 번 말했지만 운동도 열심히 해서 좀 체력도 더 기르고 싶고. 그리고 뭐가 있을까요? 제가 막 특별히 새해 목표 이런 걸 세우고 살아본 적이 없어서 그 정도가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더 그 음악도 좀 자주 내고 싶어요. 앨범을 열심히 만들어서 좋은 앨범, 뭐 그건 당연한 거겠죠. 가수니까. 당연히 그건 노력해야 하는 부분인 거고. 아무튼 피아노 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시작해도 충분히 본인이 원하는 만큼 할 수 있을 거예요.


7400 님
’안녕하세요. 승환님! 저는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이에요. 이제 정말로 사회로 내던져지기 일보 직전인데 제 꿈은 무엇인지 정말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조급하게 아무 곳이나 취업하기보다는 조금 더 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볼까 해요. 2020년에는 꼭 제 꿈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남들보다 늦어도 괜찮다고 위로받고 싶은 요즘입니다.‘


꼭 찾기를 바랄게요. 좀 늦으면 어때요. 괜찮아요. 늦은 게 다 뭔가 잘못된 거고 죄인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물론 저도 그중에 하나겠고요. 근데 늦었다는 걸, 늦었다고 생각이 들어도 무언가를 해나가는 것이 가장 멋있는 용기이고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 우리 7400 님의 꿈을 꼭 올해 찾아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6846 님
’안녕하세요. 숲디! 숲디는 2020년 계획이 있나요? 피아노 치며 노래하기는 이미 2019년에도 완벽히 한 것 같은데 그거 말고요. 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게 목표입니다. 일을 16년간 하다 육아 때문에 그만두고 쉰 지 이제 2년이 됐는데 일하고 싶어요. 나이도 들고 아이도 있지만 절 써주는 회사가 있을까요? 힘들겠지만 도전해 보겠습니다. 카니발의 ‘거위의 꿈’ 신청해요.‘하셨어요.아아~ 멋지네요.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거 많이 힘드실 텐데 일단 체력 관리, 건강 관리 잘하시고요. 그리고 그 도전,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6846 님의 새해 목표도 꼭 이루어지시기를 바라면서 우리 신청곡 들을게요. 카니발의 ’거위의 꿈‘, 그리고 이어서 이은주 님의 신청곡 마이 앤트 메리의 ’내 마음 같지 않던 그 시절‘

[00:36:12~] 카니발 – 거위의 꿈
[00:36:12~] 마이 앤트 메리 –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카니발의 ’거위의 꿈‘ 그리고 마이 앤트 메리의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 들으셨습니다. 마이 앤트 메리의 노래는 진짜 들을 때마다 참 명곡이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저도 진짜 진짜 좋아하는 곡이거든요. 음악의 숲에서도 소개를 많이 했었고요. 이렇게 오랜만에 들으니까 뭔가 한 해의 시작 되자마자 들으니까 또 색다른 것 같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6:59~]
최지수 님께서
’숲디는 스트레스 어떻게 푸시나요? 요즘 스트레스를 받아서 무기력하더라고요. 조금 몸을 움직이고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그러네요. 숲디는 스트레스 어떻게 푸는지 궁금해요.‘


솔직히 말하면 스트레스를 안 푸는 것 같아요. 뭐 특별히 뭘 해서 풀지도 않고.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술 먹는 것 같아요. 스트레스 받으면. 그러면 좀 잠시 잊게 되고 운동을 하거나, 운동도 좀 안 한 지 오래되고 해서 그래서 제가 올해는 좀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했던 그 이유이기도 하고요. 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막 운동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진짜. 여러분들은 스트레스 어떻게 푸시나요? 저도 좀 알려주세요.

7508 님
’숲디! 저는 오늘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우동 한 그릇을 먹었답니다. 자폐성장애가 있는 스물두 살 울 아들이 번 돈으로 사준 우동이에요. 잘 자라주어서 경제적 활동도 하고 자신의 몸을 위해 스스로 줄넘기도 하고 팔굽혀펴기도 하는 이쁜 아들이에요. 내비게이션을 달고도 가끔 옆길로 새는 엄마 대신 운전하는 걸 아주 좋아하는 아들이죠. 면허 딸 때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어떤 사람은 키우느라 얼마나 힘드셨어요 그러지만. 아니요! 살면서 매 순간을 감사하게 되고 행복한 일들도 많았답니다. 지금 이 순간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우동 너머로 잘생긴 아들의 얼굴을 보면 미소가 몽글몽글 피어오릅니다.‘


이렇게 읽고 있는데도 진짜 우동의 따뜻한,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또 아마 그 시간들을 지나오신 본인이 가장 잘 아시겠죠. 앞으로도 좀 그런 행복한 순간들이 우리 7508 님과 아드님 두 분께 계속해서 좀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7493 님
’숲디! 새해 첫날은 어땠나요? 저는 조용하고 또 소박하게 하루가 지나갔어요. 새해를 실감했던 건 자주 가는 카페의 휴무일 공지와 자주 가는 밥집의 메뉴가 떡국이었던 거 정도랄까. 일 때문에 평일에 홀로 쉴 때가 많았는데 모처럼 남들 쉬는 날 같이 쉬어 보니 잔잔하고 좋더라고요. 휴무일 공지 빼곡한 거리를 지나쳐 성당에 미사를 드리고 나왔는데 첫날이라 초가 무척 많더라고요. 각자 저마다 누군가를 위한 기도였을 텐데 저는 뻔뻔하게도 제 행복을 위한 기도만 잔뜩 하고 왔어요. 어쩐지 내 편은 내가 들어줘야만 할 것 같아서요. 올해의 모토는 무엇보다도 나!이거든요. 저를 위한 기도를 무기 삼아 올 한 해도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각자의 행복을 무기로 올해를 버티고 살아보아요. 아자! 스노우 패트롤의 ‘체이싱 카스’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너무 좋네요. 내 편은 내가 들어줘야만 할 것 같아서. 잘 하셨습니다! 기도도 나를 위한 기도도 하시고.저의 새해 첫날은 저 역시도 좀 조용하고 소박하게 지나갔던 것 같아요. 그리고 미루고 미루던 ’윤희에게‘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너무너무 좋았고요. 혹시 안 보신 분들이 계시면 꼭 겨울이 가기 전에 보셨으면 좋겠네요. 김희애 배우님의 연기에 영화 러닝타임 내내 정말 매료되었던 그런 영화고요. 정말 따뜻했습니다. 영화 자체가. 아무튼 우리 모두가 진짜 각자 행복을 무기로 오래 좀 잘 버텼으면 좋겠네요. 우리 7493 님의 신청곡 제가 참 좋아하는 곡인데요. 스노우 패트롤의 ’체이싱 카스‘ 같이 들을게요.


[00:41:28~] Snow Patrol – Chasing Cars (스노우 패트롤 – 체이싱 카스)


[00:42:1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소라의 ’아멘‘이라는 곡입니다. 우리 앞서 그 사연 소개해 주셨던 분의 그 기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문득 떠올랐는데요. 제가 이소라 선배님을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거든요. 근데 아마 가장 좋아하는 곡이 이 곡이에요. 근데 이 노래 가사도 나의 어떤 행복을 위해 또 방황과 가난과 이런 수많은 것들을 위해서 좀 기도하는 그런 내용이 담겨있는데요. 좀 맞닿아 있는 것 같아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2000년에 나왔던 ’꽃‘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이고요. 이 노래 다시 들으시면서 좀 편안하게 하루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이소라의 ’아멘‘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26~] 이소라 – Amen (아멘)

sns


200104(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박혜은 편집장]

set list

  • [00:02:19~] 장국영 – A Thousand Dreams Of You[00:13:30~] George Michael – Faith
  • [00:18:30~] A-ha – Take On Me
  • [00:24:11~] Eric Serra – Lucia di lammermoor(Feat. Inva Mula) 
  • [00:30:36~] Eric Serra – The Diva Dance (Feat. Inva Mula)
  • [00:35:23~] 이주영 – 오후에
  • [00:36:19~] 정승환 – 안녕,겨울
  • [00:37:44~] 선우정아 – 도망가자
  • [00:41:00~] Caetano Veloso – So In Love
  • [00:43:52~] Caetano Veloso – Come As You Are[00:43:52~] Caetano Veloso – Cry Me A River
  • [00:46:23~] Caetano Veloso – Feelings (선곡표에는 표기 되지않음)
  • [00:51:32~] 아이유 – 복숭아
  • [00:56:46~] 오리엔탈 쇼커스 – Break The Routine
  • [00:58:36~] The 1975 – It’s Not Living 

talk

이 뮤지션은요, 한 가요제에 입상하면서 순탄하게 데뷔했는데요. 첫 계약이 틀어지면서 긴 무명 기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가끔 TV에 얼굴을 비치는 게 고작이었지만 귀엽고 잘생긴 이 뮤지션의 열심을 한 매니저가 알아보게 되면서 점점 이름을 알리게 됐죠.

이 뮤지션이 유명해진 데는 눈 밝은 매니저의 공도 무시할 수 없지만요, 또 한 명의 조력자가 있었습니다. 동료 가수이자 친구였던 이 사람은 이 뮤지션이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비행기를 탈 때 자신은 항상 의자 밑에서 잤구요. 이 뮤지션은 의자에 리였습니다. 내가 내 곁에 지켜주겠다는 그런 의미였던 셈인데요. 덕분에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하고 유명세를 얻을 수 있었죠. 

이 뮤지션 바로 배우이기도 한 고 장국영 씨이고요, 장국영 씨를 도왔던 동료 가수는 매염방 씨인데요.

마음을 주고받는 그 사이에서 작은 기적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생각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9~] 장국영 – A Thousand Dreams Of You (더 사우전드 드림즈 오브 유)

1월 4일 토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영화 풍월의 OST인 장국영의 ‘더 사우전드 드림즈 오브 유’ 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늘 오프닝에서 장국영 씨 얘기를 했는데요. 장국영 씨의 동료 가수였다는 매염방 씨, 홍콩의 가수이자 배우죠. 근데 장국영 씨만 도움을 받은 건 아니었대요.매염방 씨는 어두운 곳에 혼자 있는 걸 무서워해서 장국영 씨가 숙소를 얻을 때 일부러 방 두 개가 뚫려있는 그런 방을 예약해서 스탠드를 약하게 켜서 매염방 씨를 배려했다고 합니다. 서로가 서로한테 어떤 도움이 되고 힘이 되었던 그런 사이였던 거죠.

토요일은 영화의 숲과 함께 하죠. 더 스크린 박혜은 편집장님께서 또 오늘 어떤 영화를 가지고 오셨을지 많은 기대해 주시고요. 어김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3:57~]  영화의 숲 (With 더 스크린 박혜은 편집장)

좋은 영화 그리고 영화 음악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영화의 숲> 오늘도 박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님과 함께 합니다.

숲디: 2020년 새해의 첫 토요일,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흐르고 있는데 벌써 2020년이 4일째라고 하니까 아무튼 올해 처음 뵙습니다. 편집장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박혜은: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숲디: 진짜 2020년이 딱 됐네요.

박혜은: 그러니까요. 2020년이라는 숫자 자체가 주는 약간 좀 희한한 느낌이 있어요.

숲디: 그렇죠, 약간 공상과학 그런 소설이나 영화에 나올 법한 숫자 같기도 하고요.

박혜은: 특히 1989년도에요, ‘2020 우주의 원더키드’라는 만화가 있었어요. 2020년이 배경이었거든요. 그때는 그런 미래가 과연 올까 막 그랬는데 살고 있네요. 

숲디: 그러니까 저조차도 그 만화를 보지 않았지만 2020년 하면 뭔가 정말 먼 미래 같이 느껴지고 왠지 좀 뭔가 되게 과학기술이 훨씬 더 발전되어 있을 것 같고 그런 이미지였는데 지켜봐야죠.

박혜은: 뭐 어떤 건 똑같고 어떤 건 달라졌고 근데 그 요새 그런 얘기 있더라고요. 새해라고 새해 결심, 새해 희망 이런 거 너무 부담감을 가지면 오히려 연초에 되게 우울증이 올 수가 있다고 (숲디:그래요~?)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너무 희망찬 뭐든지 잘 될 거야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오히려 정신 건강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근데 저는 약간 그래도 이렇게 5일 전과 지금이 뭐가 그렇게 다른가 싶기는 하지만 약간 이렇게 마감처럼 맺고 끊는 게 있어야 사람들이 약간 정리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지난 마감은 되게 망쳤어도 다음 마감은 그래도 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런 생각도 들고 근데 마감이 만약에 한 700일 정도 이어지면 정말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숲디: 힘들죠. 저 같은 경우에도 사실 딱 새해 첫 시작을 음악의 숲과 함께 해서 31일에서 1일 넘어가는 딱 12시에 생방이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가든 스튜디오에서 생방을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또 오셨고 (박혜은: 너무 멋지더라고요) 뮤지션 분들도 오셨고 그래서 이제 어떤 새해의 시작을 굉장히 유쾌하고 북적북적하게 보내서 굉장히 좀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거든요. 그래서 왠지 좀 시작이 좋다 그리고 함께 2019년을 보낸 느낌이었고 함께 2020년 맞이한 느낌이어서.

박혜은: 그런 새해맞이 진짜 멋진데요.

숲디: 드물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좀 기뻤습니다. 그리고 사실 2019년이 가기 전에 꼭 ‘윤희에게를’ 보리라 했는데 보셨어요. 이제 안타깝게도 2019년에는 못 봤고요. 1월 1일, 1월 1일 날 봤습니다. 심지어 그것도 그냥 생방송 마치고 그날 집에서 본 것 같네요.

박혜은: 그것도 되게 영화답다. 영화다운 영화를 보셨군요.

숲디: 굉장히 좋았습니다. 집에서 보고 있으니까 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도 들고.

박혜은: 재밌게 보셨다니까 너무 좋네요.

숲디: 그렇게 또 새해를 저는 시작을 했습니다.

박혜은: 저는 새해를 맞아서 머리 색깔을 바꿨어요.

숲디: 그러니까요. 머리가 보라색이 되셨어요.

박혜은: 약간 SF적인 느낌으로다가 (숲디: 진짜요! ) 퓨처리스틱하게

숲디: 약간 그런 어떤 외계 생명(웃음) 아니 그러니까 이게 뭐라고 해야 되죠?

박혜은: 맞아요. 외계 생명체 같은(웃음)

숲디: 약간 그런 영화에서 나오는 약간 아바타 같기도 하고요. 

박헤은: 백의 생명체 같은(웃음) 

숲디: 죄송합니다. 아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박혜은: 너무 좋아해요. 저 그 말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들은 말 중에 가장 멋진 말이었어요. 외계 생명체 같다는 말.

숲디: 오늘 어떤 영화를 또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박혜은: 그래서 오늘 이 미래를 통해서 오늘을 바라보게 만드는 명작 SF영화들을 좀 가져와 봤어요. 그 중에 먼저 소개해드릴 영화는요, 이건 좀 최근작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의 ‘레디 플레이어 원‘이에요. 우리 승환 님은 혹시 영화는 보셨나요?

숲디: 아니 영화는 안 봤습니다.

박혜은: 혹시 게임 좋아하십니까?

숲디: 아 제가 게임을…

박혜은: 그렇게 즐기지는 않으시나요?

숲디: 그러니까 저는 좋아하고 싶어요. 항상 게임에게 먼저 노크를 했었고 그런데 정말 당최 게임이 늘지 않더라고요. 어떤 게임이든 간에 그래서 항상 좀 게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박혜은: 저도 잘 못해서 게임 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정말 잘하는 사람들 이렇게 옆에서 보고 있으면 되게 영화 같더라고요.

숲디: 그리고 좀 이렇게 막 긴장감도 있고.

박혜은: 되게 재미있어서 보는 건 좀 좋아하는데 이 영화, 왜 게임 얘기를 먼저 시작했냐면 이 영화의 소재 자체가 가상현실 게임을 배경으로 해요.

숲디: 소재부터가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박혜은: 그렇죠, 2045년이에요 배경이 그리고 현실은 사실 빈부의 격차도 너무 심해지고 사람들이 생활하는 데 굉장히 힘들어지지만 가상현실의 공간 오아시스라는 공간에 접속만 하면 누구나 거기에서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하면서 살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다 그 게임 가상현실 VR 게임 마스크 같은 거 쓰고(숲디: 다 어디론가 접속을 하는 거군요) 다 거기에 가 있는 거예요. 현실 세계는 다 내 팽개 치고 그런데 어느 날 이 오아시스라는 가상 게임의 창시자인 제임스 할리데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그 사람이 굉장히 독특한 퀴즈를 내요. 이 오아시스 가상현실 속에 세개의 미션을 숨겨두고요, 그 미션을 다 우승해서 키를 찾아내는 사람에게 이 전체 오아시스의 소유권 막대한 유산을 남기겠다 이런 선언을 하죠.

숲디: 근데 일단 지금까지 듣는 줄거리 내용만 하면 약간, 저는 약간 이런 건 좋아해요. 이런 영화는 취향저격입니다.

박혜은: 너무 재밌어요.

숲디: 근데 약간 제가 지금 보고 있는 웹툰이랑 너무 세계관이 비슷해서 내용이.

박혜은: 아 그래요? 뭘 보고 계시는 거예요?

숲디: 그게 약간 이 영화를 약간 오마주 한 건가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박혜은: 그럴수 있겠다. 근데 사실 이런 얘기들은 옛날부터 이렇게 거슬러 내려오는 예를 들면 ’찰리와 초콜릿 공장‘ 같은 것도 그 티켓의 황금 티켓 찾으면 막대한 유산을 주고 이런 얘기들이 내려오잖아요. 이것도 약간 그런 변주인데, 문제는 이 괴짜 천재가 80년대 대중문화를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는 거죠. 그래서 영화 속 곳곳에 80년대 대중문화 속에 그 세개의 키를 찾을 수 있는 힌트가 있고요, 이 할리데이를 너무너무 선망하는 웨이드 와츠라는 소년이 있어요. 그 소년이 이제 그 첫 번째 수수께기, 모든 사람이 다 실패했던 첫 번째 수수께끼를 풀면서 유산에 한 발 다가가게 되죠. 그리고 한편 거대 기업이 그를 막아서면서 오아시스를 차지하기 위해서 소위 말해 돈으로 뭔가 아이템을 사는 (숲디: 현질을 하는거군요)이런 경쟁을 버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미래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이 영화 자체는 레트로 복고 선물세트 같은 영화예요. 80년대 문화들도 정말 많이 담겨 있고 게임에 등장하는 온갖 캐릭터들 음악 등등 정말 즉각 80년대로  추억 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에요.

숲디: 줄거리만 들었는데도 진짜 영화가 당장 보고 싶어지는(벅혜은: 재밌어요)그런 영화입니다. 약간 누구나 그런 뭐랄까요 이상이 있잖아요. 어떤 가상 세계에서는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그리고 뭔가 더 신기한 능력도 갖게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박혜은: 더 큰일을 하고 더 힘도 세지고) 그런 차원에 대한 로망이랄까 이상 같은 것들이 있는데 그걸 되게 좀 해소시켜주는 게임인 거네요. 

박혜은: 맞아요. 

숲디: 왠지 진짜 2045년쯤 되면 진짜 이런 게임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박혜은: 그런데 저는 이거 보면서 약간 2045년이 되면 정말 이렇게 될 수도 있지만 지금도 사실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좀 하기는 했어요. 사람들이 현실 세계에서 뭔가를 하는 것보다는  SNS 세계 안에서 이야기하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거기서 대리 만족도 하고 그렇잖아요. 약간 이런 현실을 영화에 담은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또 이야기 이어가 볼 텐데요. 어떤 곡 들을까요?

박혜은: 이 영화는 짠! 시작하면서부터 음악이 그냥 80년대로 사람들을 몰아넣거든요. 저도 좋아하는 음악이 너무 많았는데 힘들지만 일단 최애 가수의 최애 앨범 먼저 골라봤습니다. 조지 마이클의 ’페이스‘ 들어보시죠.

[00:13:30~] George Michael – Faith (조지 마이클의 – 페이스)

숲디: 조지 마이클의 ‘페이스’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를 정말 테이프가 늘어날 때까지 들었던 앨범이라고요.

박혜은: 저는 정말 제가 너무너무 좋아했던 가수 앨범이었는데 이 영화 속에서는 주인공이 행운의 열쇠를 찾기 위해서 힌트로 딱 떠올리는 그런 노래로 나와요. 이 영화 속에 VR 게임도 있고 뭐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기는 한데 또 재밌었던 게 기업형으로요 게임 안에 들어가서 막 코인을 모으는 그런 기업들도 있어요. 가상화폐에 대한 얘기 같다는 생각도 좀 들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현실에는 되게 발 붙일 데 없는 소년, 소녀들이 가상 세계에 만나서 어떻게 보면 서로의 본모습을 안 본 상태에서 오히려 더 서로의 진심을 알면서 친구가 되어가는 그런 모습들도 나오거든요. 소년, 소녀의 이야기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옛날부터 어떻게 보면 어린이 영화 라고 해야 되나요, 청소년 영화를 만들면서 보여줬던 이야기랑 사실 내용은 되게 똑같더라고요. 그리고 이번 영화를 보시면 약간 80년대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를 보면서 막 신나 했던 지금은 어른이가 된 40대, 30대 이런 친구들에게 약간 선물하는 것 같은 그런 영화라는 생각도 좀 했어요. 80년대 영화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보석들이 나와요. 예를 들면 백투더 퓨처의 타임머신, 자동차 드로이안도 나오고요.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의 모터사이클, 건담, 스타크래프트의 마린, 아이언 자이언트, 스트리트 파이터의 류, 춘리 이런 캐릭터가 나오는 게 뭐냐면 자기가 가상현실에서 내가 ’춘리’인 거예요. 그런 사람들이 있는 거죠. 그리고 오버워치 시리즈의 트레이서도 나오고요. 아무튼 오만 가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그중에 진짜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던 장면이 있어요. 건담이 나와요, 건담 로보트가 이제 어떤 장면에 출격하는 장면이 나오고.

숲디: 왜 그 장면에서 유독 소리 지르신 거예요?

박혜은: 건담이 나올 줄 몰랐어요. 왜냐하면 사실 여기에 나오는 킹콩부터 시작해서 오만대만 캐릭터가 다 나오는데 약간 속으로 저게 저작권 같은 것들이 엄청 비쌀 텐데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 거예요. 

숲디: 그렇죠, 생각해 보니까. 

박혜은: 그렇잖아요. 그리고 일본에 건담이랑 메카 고질라가 싸우는 장면 이런 걸 왜 재밌어 하냐면 그러니까 그 당시에 봤을 때, 사람들이 슈퍼맨이랑 배트맨이랑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아 라는 게 건담과 메카 고질라가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아 이런 얘기를 했던 그 어떤 상상을 이제 눈으로 보게 되는 거니까 사람들이 막 소리를 지르는 거죠. 뭐 이런 오만 가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요. 정말 깨알같이 나와서 약간 극장에서 약간 일시정지를 되게 누르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그런 작품이었어요. 근데 아까 저작권 얘기 잠깐 드렸는데 여기서도 또 영화 같은 얘기가 있더라고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이 정말 이 ‘레디 플레이어 원’을 정말 선물 세트처럼 만들고 싶었대요. 그러니까 자기가 좋아하는 모든 캐릭터가 이게 다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너무 비싸잖아요. 그래서 제작진들이 이제 섭외를 하면서 계속 얘기를 한 거죠. 그랬더니 그 영화 그 온갖 캐릭터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다른 나라의 다른 회사들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이 쓰신다면 그냥 쓰세요’

숲디: 그 돈을 안 받고… 이야~

박혜은: 그래서 거의 무료로 그냥 저작권 돈 안 내고 그 캐릭터들을 모두 출연시킬 수 있었다는 영화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숲디: 이건 진짜 영화 같은 이야기네요.

박혜은: 그렇죠 그러니까 어렸을 때 내가 너무너무 존경했던 감독님이 그 회사에서 연락 와서 그 회사에 이러이런 캐릭터 우리 영화에 나왔으면 좋겠는데 뭐 비용이 어떻게 되나요 그러면 나라도 그냥 주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숲디: 스티븐 스필버그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박혜은: 맞아요. 

숲디: 그럼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어볼게요, 어떤 곡 들을까요?

박혜은: 영화에서 이 오아시스를 만든 천재 제임스 할리데이가 가장 좋아했다고 나오는 노래고요, 또 그래서 힌트랑도 정말 관련이 있는 그런 노래입니다. 아하의 ‘테이크 온 미’

숲디: 같이 들으시죠.

[00:18:30~] A-ha – Take On Me (아하의 – 테이크 온 미)

숲디: 아하의 ‘테이크 온 미’ 들으셨습니다. <영화의 숲> 더스크린 박혜은 편집장님과 함께 ‘레디 플레이어 원’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이 뮤직비디오가 당시에 굉장히 압권인 85년도 노래더라고요.

박혜은: 이 작품은 사실 이 뮤직비디오가 영화 내용이랑 되게 비슷해요. 그러니까 뮤직비디오 내용은 어떤 여성이 카페 식당에서 만화책을, 잡지를 보고 있는데 그 안에 만화책에 있는 남자 주인공이 자기한테 윙크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손이 이렇게 올라와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다 그걸 안 쳐다보고 있는데 혼자 그 손을 잡고 어떻게 보면 만화의 세계로 들어갔다가 사랑에 빠지죠. 그리고 여자는 다시 밖으로 나와야 되잖아요. 그 여자와 사랑에 빠진 만화 속 남자 주인공이 현실 세계로 튀어나오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숲디: ’레디 플레이어 원’은 정말 왠지 진짜 좀 뭐랄까 그렇게 어딘가 도망치고 싶고 나만의 세계를 이렇게 빠지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들 때 찾아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박혜은: 결국 그래서 그 안에서 어떻게 보면 되게 재미있었어요. 가상현실 안에서 오히려 진심을 통하는 친구들을 만나고 그런데 그 친구들과 결국은 현실 세계 안에서 같이 성장하고 자라는 이야기예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 사실 이제는 노장이고 요새 젊은 친구들은 잘 누군지 모르는 친구들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아직까지도 계속 십대인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정말 그들 취향에 맞는 이런 영화를 들고 나오는 노장 감독님이 계셔서 저는 그것도 되게 뿌듯하고 따뜻해서 좋았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자 이번에는 우리 옛 영화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와 음악을 찾아보는 시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 영화 우리 또 골라오셨을까요?

박혜은: 네 오늘은 SF 특집입니다. 

숲디: 좋습니다. 

박혜은: 계속 90년대에 있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랑스는 왜 ‘스타워즈‘ 같은 영화를 못 만드는 거야라는 것 때문에 굉장히 화가 났던 한 감독님이 영화를 만들었어요. 바로 뤽 배송 감독의 영화 ‘제5원소‘입니다.

숲디: 이 영화 정말 TV 에서도 많이 봤던 것 같고 여러 번 봤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본 적은 별로 없는데.

박혜은: 장면, 장면 어떤 기억나는 장면들도 있고요.

숲디: 기억나는 인상적인 장면도 많고 그게 요즘에 그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제5원소‘가 진짜 무슨 예언 영화 같다. 그래서 그때 당시에 예를 들어서 가장 재밌는 캐릭터 중에서 1인 미디어, 개인 방송하시는 그런 캐릭터 있잖아요. 저 당시에 지금의 이걸 예언했다 이러면서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더라고요.

박혜은: 아무래도 조금씩 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앞서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SF 영화가 한 10년, 20년 지나면 그 안에 뭐 하나, 둘씩은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런 상상력이 결국은 현실이 되는 건데, 이 ‘제5원소‘ 같은 경우에는 브루스 윌리스, 당시에 뭐 최고의 스타 액션 스타였고요. 그리고 절대선 릴루 역의 밀라 요보비치, 당시에는 완전 라이징 스타.

숲디: 그런데 저는 그 영화 속 극중 그 캐릭터가 저 사람이 왜 절대 선일까 그런 생각도 했었어요.

박혜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냐면 절대선의 종족이 있는데 그 종족이 이제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 우주선을 타고 오다가 나쁜 놈들의 공격을 받아요. 다 사망하고 팔만 딱 하나 남은 거예요. 근데 그 팔로 사람을 만든 게 릴루예요. 이런 되게 황당한 이야기인데 그 릴루라는 캐릭터를 밀라 요보비치가 연기를 하면서 이제 어떻게 보면 영화계의 블루칩으로 성장하게 된 그런 작품이었었죠. 근데 이게 말로 들으면 줄거리는 좀 일치합니다. 일단 그 1914년에 이집트에서 한 노학자가 피라미드 벽에 새겨진 제5원소, 5개 원소의 비밀을 밝혀내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2259년에 뉴욕이에요. 다행히 제 5원소의 미래를 제가 볼 일은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은 이 지구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 네 가지 원소를 가진 어떤 외계인들을 만나게 되고 또 다섯 번째 원소를 찾아야만 이제 이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게 되는 이런 상황이 되는 거죠. 그래서 막 4개의 원소를 찾기 위해서 어딘가를 가고 또 뭐 그걸 또 뒤쫓아오는 악당들이 있고 이제 격전이 벌어지는 사이에 코미디도 나오고 액션도 나오고 재밌는 장면들이 많은데 아마 영화를 짤막짤막하게 보셨어도 이 장면은 보셨을 것 같아요. 그 우주의 유명 리조트에서 우주 최고의 오페라 가수가 공연하는 장면이잖아요. 

숲디: 파란색 그…

박혜은: 그렇죠, 이제 5원소 얘기를 하는데 이 음악을 안 듣고 갈 수가 없죠. 아주 독특한 사운드 영상미로 화제가 됐던 도나제티의 오페라 ‘광란의 아리아’, ‘제5원소’ OST에서 들어보실게요. 

숲디: 알겠습니다.

[00:24:11~] Eric Serra – Lucia di lammermoor(Feat. Inva Mula) 

숲디: 도나제티의 오페라 ‘광란의 아리아’ 들으셨습니다. 굉장히 독특한 음성에다가 고음, 더군다나 극중에서는 외계인 캐릭터가 하니까 더 뭔가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면서 그러니까 좀 되게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박혜은: 조금 아름답기도 하고 좀 무섭기도 하고, 당시에 도는 소리들이 있었는데 인간이 절대 부를 수 없는 곡조로 만들었다. 이 영화 속에서 그래서 오페라 가수들이 도전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요. 뤽 배송 감독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레옹’이나 ‘그랑블루’ 만들었던 에릭 세라가 담당을 했었는데 재밌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알바니아의 오페라 싱어인 인바 뮬라라는 오페라 가수가 이 ‘광란의 아리아’ 를 불렀어요. 그리고 여기에다가 기계음 그리고 남성의 목소리를 섞어서 이 영화 속의 아리아를 만들었다고 해요.

숲디: 그래서 약간 좀 섬짓한 느낌이 있었던 걸 수도 있겠네요.

박혜은: 목소리가 섞인 것 같은 그래서 약간 좀 조금 기괴하기도 한데 사실 이 ‘광란의 아리아’라는 노래 자체가 원래 오페라에서도 신랑을 죽인 신부가 부르는 ‘내 님이여 어서 오라’ 고 부르는 되게 무시무시한 노래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느낌들이 이 영화 속에서 고스란히 좀 살아 있었던 거고 이제 또 뭐 다른 얘기를 들어보니 중국의 한 오페라 가수가 실제로 이 곡을 라이브로 불러서 또 굉장히 유명해지기도 했고 그런 유튜브의 그런 영상들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아무튼 ‘제5원소’는 그 당시에 온갖 화제,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그런 작품이었던 건 확실해요.

숲디:영화 제목이 ‘제5원소’인데 앞서 4개의 원소를 말씀하셨어요.

박혜은: 우리 다 아는 거죠.

숲디: 다른 원소는 뭘까요?

박혜은: 물, 불, 흙, 공기, 이거 약간 생각하면 어떤 만화도 떠오르고 (웃음)

숲디: 약간 엑소도 떠오르고요. 

박혜은: 떠오르고 그렇죠. 근데 그럼 질문 드릴게요. 제 다섯 번째 원소가 뭘까요?

숲디: 뭐예요? 사랑?

박혜은: (웃음) 왜 웃었냐면 맞췄어요.

숲디: 사랑 맞아요?

박혜은: 사랑이에요.

숲디: 영화를 봤는데 기억이 안 나지.

박혜은: 그러니까 설마 사랑이겠어 이랬는데 정말 사랑.

숲디: 저도 약간 그냥 개그로 던진 건데.

박혜은: 사랑이었어요. 근데 이 영화 속에서도 이렇게 어떻게 보면 인간의 현실 세계, 실물 세계를 구성하는 이 4원소는 되게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요소들이잖아요. 여기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에테르라고 하는 어떤 형이상학적인 상징적인 원소 하나를 더 포함이 돼서 이 세계가 구성이 됐다, 이런 이론을 만들었었어요. 물론 에테르라는 게 현재 존재하지 않는 언어로 밝혀지기는 했지만 아리스토텔레스도 틀린 말을 한다는 거 이게 좀 새로운 이야기죠. 그런데 이제 이 다섯번째 원소가 바로 인간 사이에 그러니까 어떤 종을 넘나드는 생명 사이의 사랑이라고 이 영화 속에서 좀 얘기를 해요.

숲디: 생각해 보니까 이건 스포일러가 되겠군요. 마지막 장면쯤 이제 사랑을 하면서 (박혜은: 그렇죠, 나오죠) 뭔가 나왔던 것 같아서. 

박혜은: 진실한 사랑이 우주를 구하는 거는 몇 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앞으로 미래나 불변할 것 같아 변하지 않을 것 같아요. 얘기 자체는 사실 지금 저도 계속 얘기하면서 되게 전래동화를 들려드리는 거 같아요.

숲디: 약간 그런 느낌이에요. 왕자와 공주는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답니다.

박혜은: 원소가 있는데 막 사랑이고 그런데 지금 봐도 굉장히 비주얼도 사랑스럽고요.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외계인의 특수 분장도 다 실제로 만든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같으면 컴퓨터 그래픽을 되게 많이 지만 분장은 다 실제로 특수분장을 통해서 외계인의 모형들을 만들었었고 당시에 이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의상, 소품 스펙 스태프로 참여를 했었어요. 그래서 릴로의 옷 같은 거 이렇게 붕대 패션이라고 하는 것들 그게 그 당시에 패션계의 거의 하이 패션에 최강자로 꼽히기도 했었고 그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소품들이 이후에 실제로 모델이 돼서 현실 세계에서도 만들어지고 그랬다고 해요.

숲디: 굉장히 좀 장인 정신이 깃든 한 땀, 한 땀 이렇게 만든 그런 작품이군요.

박혜은: 그런데 사실 요새 컴퓨터 그래픽이 너무 발달해서 약간 쉽게 무언가 만들어지는 그런 영화들과 ‘제5원소’나 아니면 뤽 배송이 너무 만들고 싶어 했던 그 70년대 80년대 스타워즈 같은 영화들을 비교해보면 약간 에너지가 다르다고 그럴까요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숲디: 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저는 음악에서도 그런 게 있거든요. 뭔가 좀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댐핑이 좀 다른, 그런 게 있습니다(웃음)

박혜은: 맞아요. 그런 약간 미묘한 어떤 원소 ,사랑의 차이 같은 거죠.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한 곡 더 들어볼까요.박혜은: 저는 이 우주 오페라 가수 릴루에게 4개의 돌을 전해주기로 했던, 이 이름 외우느라고 너무 고생했었어요 당시에 플라바라구나, ‘디바 댄스’라는 노래 더 좋아하거든요. 그 오페라 공연장에서 처음에는 아리아를 부르고 갑자기 템포가 바뀌면서 댄스곡을 부르잖아요.

숲디: 그때 전 제일 무서웠어요.

박혜은: 저는 이 노래 너무 좋아해서 이 곡도 오늘 마저 한번 들어보시죠.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5원소’에서 ‘디바 댄스’ 들으시면서 여기서 <영화의 숲>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혜은: 고맙습니다.

[00:30:36~] Eric Serra – The Diva Dance (Feat. Inva Mula)

‘디바 댄스’까지 들으셨습니다. <영화의 숲> 오늘은 굉장히 좀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이번에는 여러분들의 한번 사연을 받아볼게요. 

[00:31:09~]

9921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이번 주 시험이 끝나면 대학 생활을 졸업하게 되는 대학생이에요.사회인의 삶을 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과정들을 생각하면 졸업하기가 싫고 그 과정들이 잘 안 될까 봐 걱정되고 두려움이 가득해요. 어떻게 하면 이런 걱정들이 덜어지게 될까요. 숲디님은 이런 걱정들이 있을 때 어떻게 해결하나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저도 헤매고 잘 안 되고 막막하고 그래서 넘어지고 무너지고 그래서 막 도와달라고 여기저기 애원하고 똑같은 사람이에요. 그래서 참 저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냥 같이 좀 힘내자라는 말 말고는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네요. 

근데 다만 제가 그런 시간들을 어떻게 이렇게 어찌하든 지나왔던 걸 보니 생각보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나약하기도 하지만 의외로 되게 단단하기도 하고 그리고 시간은 결국에 다 지나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9921 님은 본인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준비되어 있는 사람일 거라고 감히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기죽지 마시고 분명히 잘 해내실 수 있을 거예요. 파이팅입니다. 

배수현 님께서 

‘숲디, 저녁 안 먹고 버티다가 배가 급 고파져서 치킨 두 마리 세트를 시켰어요. 혼자서 말이죠. 한 마리만 먹어줄래요? 지금 두 시간째 먹고 있어요. 두 마리 치킨 집에서는 한 마리만 시키면 손해 갔단 말이죠.저 무식한 건가요?  숲디는 이런 적 없어유?’ 

두 마리를 어떻게 혼자서 저 한 마리도 다 못 먹는 것 같아요. 느끼해서 저는 비슷한 경험했던 적은 너무너무 매운 치킨을 시켜서 한 입 먹고 못 먹었던 적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저도 매운 거 좋아하고 웬만하면 먹는데 상상 이상으로 매워서 한 입 깨물고 이거 안 되겠는데 그래서 그 다음에 이제 치킨이 있으니까 누나가 와서 먹었다가 누나도 한 입 먹고 다시 뱉었나 겨우 삼켰나 뭐 그랬던 것 같아요. 

최유리 님 

‘숲디, 멀쩡하던 휴대폰이 갑자기 먹통이 됐어요. 서비스센터에 문의했더니 리퍼를 받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2년 동안 한 번도 백업을 안 해둬서 초기화하면 안 되는데 어쩌죠? 이천 장이 넘는 사진과 영상들 업무에 필요한 자료들이 파스스 날아가게 생겼어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아이고 어떡하지, 백업 자동 백업 같은 것들 또 안 되나?? 갑자기 먹통이 됐다. 근데 화면만 켜지면 옮기고 하는 거는 문제가 없을 텐데 아예 그냥 화면도 안 되고 정말 고장이 난 거면 그래도 뭔가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우리 휴대폰 전문가분들 계시면 어떤 방법이 좋을지 나눠주세요.

그리고 강유진 님께서 

‘이름만으로도 기분 좋은 설렘을 주는 장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제주도, 강릉, 속초, 춘천, 정동진 ,여수 밤바다 하나하나씩 읊어보니 살짝 설레네요. 내년 봄부터는 (올해 봄부터 겠죠?) 가서 나 왔어 안녕 인사하고 싶네요. 어느 햇살 좋은 숲이라면 더 없이 멋질 것 같아요’ 

그래요 생각해 보니까 우리 국내에도 참 그런 좋은 곳이 많잖아요. 기회가 되고 또 시간이 될 때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2부 끝 곡으로 이주영의 ‘오후에’ 들으시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5:23~] 이주영 – 오후에

[00:36:19~] 정승환 – 안녕,겨울

정승환의 ‘안녕, 겨울’을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 노래는 송신혜 님께서 신청하셨어요.

‘어디에 있든 어떤 모습이든 그대로의 그대 사랑해요. 정승환의 ’안녕, 겨울‘ 듣고 싶어요. 들려주세요’

하셨습니다. 또 제 노래 신청해 주시고 감사합니다.

음악의 숲 토요일 밤 3부에서는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코너죠. <이 한 장의 음반> 그리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7:08~]

2701 님께서 

‘배부르게 치킨 먹고 퍼즐 맞추며 듣고 있어요. 겨울밤은 따뜻한 집에서 라디오 들으며 퍼즐 맞추는 게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듣고 싶습니다. 들려주세요’ 

오늘 치킨 드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치킨 맛있겠죠, 참 맛있겠다! 퍼즐도 맞추고 계시고 좋습니다. 

우리 2701님의 신청곡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들으시고 <이 한 장의 음반>으로 돌아올게요

[00:37:44~] 선우정아 – 도망가자

[00:38:05~] 이 한 장의 음반

제가 고른 한 장의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에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카에타노 벨로소의 앨범 ‘어 포린 사운드’ 알려드릴게요.

아끼고 아끼던 앨범을 드디어 꺼내 들었습니다. 카에타노 벨로소의 음악은 제가 가끔 이제 음악의 숲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이분의 앨범을 들려드릴 시간이 왔습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이고요. 이분은 워낙 또 이제 브라질의 밥 딜런 우리나라로 치면 브라질의 조용필 선생님 같은 그런 국민 가수 같은 분이십니다. 브라질의 이제 싱어송 라이터 겸 작가이신데요. 쌈바의 재즈를 결합한 보사노바, 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그런 음악들을 1960년대 브라질 대중음악 발전에 아주 큰 역할을 하신 그런 분이십니다.

그 당시 브라질 독재 정권에 대항하는 문화운동인 트로피칼리스모를 이끌며 대중문화의 중심에 있었는데요. 정부의 감시도 받고 여러 차례 수감 생활을 하다가 추방을 당해서 런던으로 건너갔다고 합니다. 2년이 지나서 다시 브라질로 돌아왔는데요.한편으로는 유럽에서 시야도 넓히고 카에타노 벨로소라는 이름을 널리 알릴 기회였어요. 그 덕분인지 그래미 두 번, 라틴 그래미 아홉 번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카에타노 벨로소의 앨범 ‘어 포린 사운드’ 는  2004년에 나왔고요.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나라의 노래를 부른 앨범인데요. 리메이크 앨범이에요. 브라질 사람인 카에타노 벨로소가 처음 영어로 부른 리메이크 앨범입니다. 이 앨범에는 콜 포터의 ‘소 인 러브’부터 스티비 원더의 ‘이프 잇츠 매직’ 그리고 너바나의 ‘컴 에즈 유 아’ 등 카에타노 버전으로 재해석한 곡들이 들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 ‘컴 에즈 유 아’라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 깜짝 놀랐었거든요. 저는 그 전부터 너바나의 굉장한 팬이었기 때문에, 아니 이 곡을 어떻게 그 약간 쌈바, 보사노바를 어떻게 할 수 있나 했는데 너무나도 그냥 아예 새로운 곡처럼 해석을 해서 굉장히 좀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일단 카에타노 벨로소의 앨범에서 ‘소 인 러브’ 이 노래 듣고 올게요.

[00:41:00~] Caetano Veloso – So In Love (카에타노 벨로소 – 소 인 러브)

카에타노 벨로소의 ‘소 인 러브’ 들으셨습니다.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어 포린 사운드’라는 카에타노 벨로소의 앨범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카에타노 벨로소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좀 편안하고 감미로운 그런 느낌이 있는데 그 뭐랄까요, 되게 믿음직스러운 아버지 혹은 형 오빠의 어떤 그런 조언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러니까 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안심이 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항상 주는 목소리인 것 같아요. 그분의 어떤 그 외모도 그렇고요. 노래하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이게 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앨범에서도 그런 매력을 느낄 수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좀 차분하고 벨로소의 연륜이 느껴지는 편곡으로 원곡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앨범입니다.

벨로소는 런던에 있을 때 이런 앨범을 내고 싶었대요. 근데 이제 브라질로 다시 돌아오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30년이 지나서야 리메이크 앨범을 내게 됐죠. 그중에서도 너바나의 ‘컴 에즈 유 아’를 카에타노 벨로소가 불렀다는 게 진짜 다시 한 번 좀 놀라운데이 곡은 커트 코베인의 어떤 거친 목소리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노래잖아요. 

(숲디 노래 한소절 부름) 이렇게 나오는데 이거를 정말 부드럽고 뭐라 해야 될까요 되게 고무줄 위에서 이렇게 뭔가 튕기는 듯한 그런 어떤 그루브랄까요, 그런 것도 느껴지는 버전인데요. 다른 사람이 부르는 그림을 쉽게 그릴 수가 없는데 그거를 카에타노 벨로소가 아주 자연스럽게 해낸 버전입니다. 좀 느려진 템포와 부드러운 보컬이 완전 좀 다른 곡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본인의 색깔로 표현한 곡이에요. 재즈가 아닌 다른 장르의 곡을 부르는 게 카에타노 벨로소에게도 좀 큰 도전이었을 것 같습니다. 이 앨범을 통해서 카에타노 벨로소의 음악에는 뭔가 한계가 없다라는 그런 걸 그런 생각을 다시금 갖게 해주었죠. 

이번에는 프린 사운드에서 두 곡을 듣고 올게요. 카에타노 벨로소의 ‘컴 에즈 유 아’ 그리고 ‘크라이 미 어 리버’

[00:43:52~] Caetano Veloso – Come As You Are (카에타노 벨로소 –컴 에즈 유 아)[

00:43:52~] Caetano Veloso – Cry Me A River (카에타노 벨로소 – 크라이 미 어 리버)

카에타노 벨로소의 ‘컴 에즈 유 아’ 그리고 ‘크라이 미 어 리버’ 들으셨습니다. 

그냥 뭔가 듣고 있으면 뭐라 할까요, 좀 근심 걱정들이 좀 날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아무튼 간에 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큰 힘을 갖고 있습니다. 

한편 카에타노 벨로소를 영화에서 인상 깊게 보신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벨로소는 2003년 스페인 영화인 ‘그녀에게’에서 ‘쿠쿠루쿠쿠 팔로마’라는 곡을 불렀는데요. 이 노래 역시 사실 어떤 카에타노 벨로소의 대표곡이라고 보실 수 있죠. 

이 곡은 어느 멕시코 마을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만든 곡입니다.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잊지 못하고 비둘기로 다시 태어나서 ‘쿠쿠루쿠쿠’ 하고 운다는 내용입니다. 영화 감독인 알모도바르가 브라질에 왔다가 벨로소가 이 곡을 부르는 걸 듣고 반해서 꼭 영화에 넣어야겠다고 결심을 했대요. 그래서 카에타노 벨로소는 영화에 출연해서 직접 노래를 불렀습니다.

2016년에는 내한 공연을 했어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 초청이 되어서 아주 깊고 진한 재즈의 풍미를 느끼게 해주었죠. <오늘 이 한 장의 음반> 카에타노 벨로소의 앨범 ‘어 포린 사운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정말로 이 앨범 전곡을 쭉 한번 들어보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앞서 소개해드렸던 ‘쿠쿠루쿠쿠 팔로마’ 이 노래도 같이 한번 들어보시는 거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약간 겨울에 들어도 참 좋고요, 요즘 여행 갔을 때 휴양지 같은 데 가서 이렇게 굉장히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면서 탁 틀어놓고 있으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자유로운 사람처럼 느껴지는 그런 느낌을 주는 가수이고 음악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곡 더 듣고 마치도록 할게요. 카에타노 벨로소의 ‘필링스

’[00:46:23~] Caetano Veloso – Feelings (카에타노 벨로소 – 필링스)

카에타노 벨로소의 ‘필링즈’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번에는 여러분들의 사연을 좀 만나볼게요. 

[00:47:28~]

9040 님께서 

‘오늘도 꽃시장 갔다 돌아오는 길을 함께 하네요. 이제 가서 꽃 정리도 하고 다발도 만들어야 하는데 그때까지 함께 해 주세요’

꽃시장 갔다가… 이시간에요? 음… 아 진짜 늦게까지 하는 그 꽃시장이 있더라고요. 가보지는 못했는데, 그래요 꽃 정리하실 동안 함께 걸어주세요. 아직 좀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2215 님 

‘숲하, 미드 보다가 (숲디 하이란 뜻입니다) 미드 보다가 음숲 들으려고 급하게 껐어요.미드 계속 보고 싶어서 갈팡질팡 중인데 숲디가 음숲 들으라고 하면 음숲 끝까지 듣고 잘게요. 저를 붙잡아주세요’

미드와의 경쟁은 좀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이제 미드 그거 한 번, 한화를 보면 끊을 수 없잖아요. 음숲 들으세요 그냥!

9117 님 

‘숲디, 저 다음 주에 이사해요. 올해 대학생이 되는데 집에서 통학하기에는 거리가 좀 있어서 자취하기로 했거든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입주를 앞당기게 돼서 슬슬 이사를 준비하는 중이에요. 숲디, 예전에 샘김 님이랑 둘이 살았던 적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저도 친구랑 둘이 살기로 했거든요. 주변에서 다들 너희 엄청 싸우고 등 돌릴 거라며 불길한 얘기를 많이 해서 너무 걱정돼요. 숲디는 샘김 님이랑 살면서 혹시 싸운 일은 없으셨나요? 자취 선배로서 자취 병아리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저는 같이 한 2년 정도 살았는데 일단은 그 굉장히 샘김 씨랑 저랑 라이프 스타일이랄까요, 굉장히 좀 달랐어요. 그래서 오히려 좀 싸울 수도 있는데 뭔가 서로 융화 됐달까요 샘김 씨는 좀 자유로운 편이고 저는 좀 약간 강박증을 가진 편인데 샘김 씨랑 있으면서 그게 좀 치유가 좀 되는 게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도 좋았고 아무래도 같이 살면서 다른 곳에서 생활을 오래 했던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또 집에서 같이 살면 좀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을 수 있겠죠. 근데 그게 대화가 가능한 상대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일단은 각자의 영역은 확실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잘 몰라요. 제가 자취 선배라고는 하시지만 저 잘 모르고 일단 샘김 씨가 저를 되게 많이 배려를 해줬어서 뻔한 말이지만 배려가 중요하겠죠. 

김하연 님 

‘스물하나가 되는 헌내기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에요? 헌내기?) 작년에 못한 연애를 하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작년부터 헷갈리게 하는 오빠가 있는데 오빠 행동 하나하나에 설레서 어찌 할지 모르겠어요. 계속 좋아해도 되는 거겠죠. 용기 내고 싶습니다. 아이유의 ’복숭아‘ 신청합니다’

그래요 계속 좋아하세요. 헷갈리게 하는 사람들 좀 저기한데, 아 새내기를 1학년이라고 하고 헌내기를 2학년이라고 하는군요. 참 별개다 헌내기네요. 그래요 뭐 조금 긍정적인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헷갈리게 하면 한번 확 해보세요. 다가가 보고 아니구나 하면 바이~ 이렇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김하연 님의 신청곡 아이유의 ‘복숭아’ 같이 들을게요.

[00:51:32~] 아이유 – 복숭아

아이유의 ‘복숭아’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9912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취준생인데요. 자소서 쓰고 작업할 때 음숲 팟캐스트로 계속 연달아 들어요. 12시 되면 본방으로 듣는데 하루 종일 숲디랑 있는 것 같아요. 오래오래 같이 해요. 취준 힘내라고 두 번 말해주세요’

근데 음악의 숲 하면서 정말 많은 취준생분들 또 수험생분들 만나뵀는데 음악의 숲이 아주 작게나마 좀 친구가 돼주고 좀 작게나마 힘이 돼준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굉장히 좀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힘내라고 해서 진짜 좀 힘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정말 힘내시길 바라고요, 또 힘내시길 바라고요, 꼭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김예주 님 

‘라디오 듣다가 고민이 생각나서 처음으로 사연을 올려요. 연애를 못 하는 제가 문제가 있는 건가요? 저는 하고 싶은데 사람이 안 생기는 거 같은데 다들 제가 철벽이 심해서 라고 하네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면 정말 그럴 가능성이 있어요. 조금 더 본인을 객관적으로 이렇게 바라보려고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철벽, 내 기준에서 그건 철벽이 아닌데 상대방 혹은 수많은 보편적인 시선에서는 그게 철벽으로 느껴지는 경우들 있잖아요. 그거는 좀 개선을 할 필요, 바꿔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건지 예시를 주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한 것보다 조금 좀 간지럽고 좀 쑥스럽고 민망하더라도 조금 더 다가가고 좀 호의적인 태도 이런 걸 해보려고 해보시면 남들이 생각하는 그 뭐랄까 철벽에서 좀 벗어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제가 말해놓고도 무슨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건데 그거! (웃음)

0113님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13년 된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아이고)위태로웠던 순간들을 잘 참고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렇게 끝이 나버렸네요. 제일 친한 친구이자 가족보다도 저를 더 많이 알았던 그였는데 행복하라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너무 허전하고 아픈 이 마음이 언제 치유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 잘 견뎌낼 수 있겠죠. 숲디도 저에게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힘내라고 한마디만 말해주세요’

13년이면 너무 기네요.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담겨 있을지 진짜 상상하기도 좀 어려운데, 그래도 우리 0113 님에게 남아있는 시간들이 더 길 거라고 생각하고 얼마나 힘들지 또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제가 뭐 감히 모르겠죠. 그래도 언젠가는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저도 진짜 힘내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그래도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7493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 처음으로 이 시간에 들어봐요. 맨날 팟캐스트로 다시 듣기 해서 죄송해요.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이 시간에 룸메가 자서 소리를 낼 수가 없더라고요. 방학 기간에 꼭 출석 체크할게요. 그리고 저 이제 고3입니다. 클래식 전공하는데 선생님께서 하루에 여섯 시간은 기본으로 연습해야 한다고 하네요. 저 너무 막막해요. 숲디의 응원이면 힘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응원이 좀 필요하신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아 고3 입시를 준비를 하시겠군요. 클래식 그러면 또 많이 힘드실 텐데, 음악의 숲 이어폰으로도 들을 수 있는데 왜? 근데 짚고 넘어가야 될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방학 기간에 잘 들어주시고 언제든지 편하게 와서 걸어주시고요. 연습도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셔서 꼭 본인이 원하는 그런 좋은 곳에서 멋진 연주 하시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7493님과 앞서 헤어진 0113 님께 우리 많은 분들이 응원을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오리엔탈 쇼커스의 ‘브레이크 더 루틴’ 같이 들을게요.

[00:56:46~] 오리엔탈 쇼커스 – Break The Routine (브레이크 더 루틴)

[00:57:2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더 1975, 나인틴 세븐틴 파이브죠. ‘잇츠 낫 리빙’이라는 곡입니다. 

2018년에 나왔던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수많은 1975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앨범이기도 하고요.정말 막 브리팝의 부활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사랑을 받았던 음악들입니다. 요즘에 좀 다시금 이분들의 음악을 유의 깊게 듣고 있어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1975의 편하게 1975라고 부르겠습니다. 1975의 ‘잇츠 낫 리빙’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36~] The 1975 – It’s Not Living (잇츠 낫 리빙)


200103(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오은 시인]

set list

  • [00:01:57~] Beyonce – Irreplaceable(비욘세 – 이리플레이서블)
  • [00:14:09~] Alan Parsons Project – Old And Wise(알란 파슨즈 프로젝트 – 올드 앤 와이즈)
  • [00:18:04~] 브로콜리너마저 – 보편적인 노래
  • [00:30:15~] 권나무 – 어릴때
  • [00:35:48~] Camel – Long Gooodbyes(카멜 – 롱 굿바이즈)
  • [00:37:24~] Lana Del Rey – Video Games(라나 델 레이 – 비디오 게임즈)
  • [00:39:03~] 소낙별 – 우물
  • [00:43:48~] Ellie Goulding – River(엘리 굴딩 – 리버)
  • [00:48:20~] Brenda Lee – 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브랜다 리 – 라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트리)
  • [00:00:00~] Harry Styles – Falling(해리 스타일스 – 폴링)(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 [00:50:52~] Mariah Carey(The Hitsingers)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머라이어 캐리 –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 [00:54:59~] 노리플라이 – 그대걷던길
  • [00:58:07~] 강아솔 – 나의 대답
  • [00:00:00~] 옥상달빛 – 그대로도 아름다운 너에게(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 [00:59:42~] Sigur Ros – Hoppipolla(시규어 로스 – 호피폴라)

talk

폭발적인 가창력, 화려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이 뮤지션은요, 공연할 때마다 끝 곡으로 자주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요. 관객들과 호흡하기 편안한 곡이라서 이 노래를 부를 땐 관객 몇 명을 무대 위로 부르곤 하죠.
이 뮤지션이 가장 좋아하는 이 시간에 한 번은 한 남성 관객이 무대 위로 올라왔는데요. 이 남성 관객이 함께 노래를 부르지 않고 휴대폰으로 이 뮤지션을 찍느라 가사를 제대로 따라 부르지도 못했습니다. 보다 못한 이 뮤지션은요, 이렇게 일침을 날렸죠. ‘내가 바로 앞에 있잖아요. 이 순간을 잡아야죠. 그 망할 카메라는 내려놔요’

이 뮤지션, 바로 ‘비욘세’인데요. 카메라보다는 눈으로, 눈보다는 마음에 순간순간 지나가는 소중한 시간, 시간들을 담기를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7~] Beyonce – Irreplaceable(비욘세 – 이리플레이서블)

1월 3일 금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비욘세에 ‘이리플레이서블’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아 ‘이리플레이서블’, ‘대단히 귀중하거나 특별해서 그 무엇으로도 대처할 수 없는’ 뭐 그런 뜻인데요. 이런 제목의 노래를 부르면서 또 언제 다시 비욘세랑 한 무대에 서보겠어요, 사실. 그런 두 번 다시 없을 순간은 좀 온전히 집중을 해야 하는데 휴대폰이 사실 웬 말입니까 네, 저 같으면 진짜 휴대폰이고 뭐고 빨리 그렇게 노래 같이 하고 눈에 담고 할 것 같은데. 아니 뭐 아주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닙니다. 근데 이제 비욘세 본인이 일침을 날릴 정도였으면 좀 심각했다는 뜻이겠죠.


이 노래는 워낙 또 유명한 곡이고 그 비욘세의 팬이 아닌 분들도 아는 또 그런 곡인데 에, 아 진짜 언제 들어도 이 비욘세의 가창력은 하… 엄청난 것 같습니다. 앞서 왜 흔히 ‘폭발적인 가창력’ 이런 표현 정말 흔히 많이 쓰잖아요. 정말 이런 보컬리스트를 두고 해야 하는 말이 아닌가.

그리고 심지어 이제 맨 마지막 엔딩조차도 아 그냥 그렇게 끝나지 않더라고요. 그니까 도대체 저 꾸부리는 언제 끝나나 기다리면서 끝도 없이 구부러지는데 (웃음) 끝나긴 하는 건가 끝나긴 하더라고요.

아무튼 좀 들을 때마다 놀라게 되는 보컬이자 또 퍼포먼스도 엄청나잖아요. 비욘세, 에, 아무튼 비욘세 이야기로 음악의숲 문을 열어봤습니다.


[00:04:05~]
성영희 님께서
‘내가 앞에 있잖아요. 크~ 지금 이 시간 숲디가 있잖아요.’그래요, 제가 있으니까 잘 집중해서 들어주시고요.

4034 님
‘지금 오은 시인 님 초대석이죠. 오늘 어떤 색 옷을 입고 오셨을까요?’
아 오은 시인 님의 시그니처 컬러가 오렌지 색이라고 하네요. 오늘, 오늘 지금 와 계셨는데 와 계시는데 아직 제가 어떤 옷이었는지 어떤 색깔을 제가 지금 곧 모실 예정이니까 한번 또 여러분들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음악의 숲 초대석’ 있는 날이에요. 이번 주 ‘밤에 산책자들’에서 시와 산문을 소개해드렸던 분이죠. 오은 시인 님이신데 어 왠지 좀 은은하게 빛나는 밤이 될 것 같습니다. 기대 많이 해주시구요. 오은 시인에게 궁금한 점들 문자와 미니로 보내주세요.
어김없이 듣고 싶은 노래, 또 하고 싶은 이야기도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는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00:05:18~] 음악의숲 초대석

‘그것’ 오은.

악보를 펼치면 오선지 위로 피어나는 ‘도레미파솔라시’ 잘 여문 밀알 속에는 단 하나의 음이 들어있었다. 다른 음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 그 사이 건반 앞에 앉은 자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건반 위의 선 자가 되었다. 건반을 누르기 전, 건반에 눌리지 않기 위해 깊게 숨을 들이쉰다.

심호흡 속으로 음표들이 빨려 들어간다. 오선지 위에 빗줄기가 쏟아진다. ‘도레미파솔라시’ 한 뼘을 아무리 벌려도 다음 ‘도’에 가닿지 않는다. 되기 직전, 미치기 직전, 도달하기 직전 끝끝내 도달하지 않는다. 그때, 마침내 출발하는 마음.


숲디 : 하… ‘음악의 숲 초대석’ 오늘은 오은 시인의 낭독으로 한번 시작을 해봤습니다. 어서 오세요.
오은 시인 : 안녕하세요. 시 쓰는 오은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아~ 반갑습니다. 아우 또 이렇게 초대석 오프닝에서 바로 이렇게 시 낭독을 듣는 건 또 처음이어서 저도 좀 새롭기도 한데요.

오은 시인 : 당황스러웠습니다. (숲디 : 예(웃음)) 이 BGM이 (숲디 : 예) 시와 어울리지 않고 너무 좀 경쾌해서 (숲디 : (웃음) ) 시는 좀 어두운데 (숲디 : 네) 이걸 발랄하게 읽어야 되나 (숲디 : 네) 약간 고민이 되는 (숲디 : 어~) 배경 음악이었습니다.


숲디 : 어~ 오프닝 그 읽으시기 직전에 피디님을 약간 노려보시더라고요. (웃음)


오은 시인 : 아니, ‘정말 이 음악이 제 시 BGM이 맞나요?’ 이런 느낌으로 여쭤본 거고요. 노려보지 않았습니다.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맞춰서 제가 해야죠.


[00:07:37~]
숲디 : 7135 님께서
‘아 생방이네요. 오은 시인 님과 함께한다는 소식에 벌써 설레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하셨구요. (오은 시인 : 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유해임 님께서
‘시인 님 혹시 섭외 요청에 바로 응해주셨나요?’
물어보셨는데.

오은 시인 : 아 제가 작년부터 정말 이제 거절하기를 좀 실천해야겠다. (숲디 : 네, 9년째라고 들었습니다) 옛날에는 네 9년째 (웃음) 거절을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 음악의 숲은 워낙 정중하고 또 공손하게 메일도 주시고 연락을 주셔가지고 (숲디 : 아~) 아, 나가고 싶다. (숲디 : 아!)그리고 또 이미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더라고요. (숲디 : 네) 그 말은 저를 이제야 불렀다는 거죠. (숲디 : (웃음)) 과연 어떤 곳이길래 (숲디 : 네) 1년 8개월 동안 한 번도 나를 부르지 않았을까 (숲디 : 아유~) 염탐하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숲디 : 사실 좀 거절당할까 봐 (오은 시인 : (웃음)) 네, 겁이 나서 이제야 또 초대를 하게 됐습니다. 아 그런데 사실 이 코너 자체를 시작한 지가 한, 두세 달 정도 됐나요? 에 오래되지 않았는데 (오은 시인 : 네) 오은 시인을 모셨고요. 사실 제가 오은 시인께서 진행하시는 그… 팟캐스트? (오은 시인 : ‘책읽아웃’이요) 예, ‘책읽아웃’도 또 열심히 듣고 있었는데 제가 예전에 한번 그 김소연 시인 (오은 시인 : 네) 께서 나오신 거랑 (오은 시인 : 아~) 김혜란 작가님도 한번 나오셨던 것 같아요. (오은 시인 : 아~ 그렇죠, 맞아요) 그편을 되게 재밌게 들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오은 시인 : 정승환 DJ께서 또 저희 또 광고도 하셨잖아요. (숲디 : 맞습니다) 그리고 하나 여쭤보고 싶은데 다음 주에 저희가 루시드 폴님이 나오십니다. (숲디 : 맞아요) 혹시 어떤 질문을 드리면 좋을까요? (숲디 : 루시…!)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데 (숲디 : 예) 차마 사적으로는 묻지 못했던 그런 질문이 있으면 제가 공적으로 물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 글쎄요, 저는 뭐 루시드 폴 씨에게 궁금한 게 별로 없습니다. (오은 시인 : 아~ 워낙 다 말하고 다니는 분이군요?) (웃음) 아니 워낙에 또 이야기도 많이 나눴고 (오은 시인 : 네) 심지어 저희 12월 31일에서 1월 1일 넘어가는 저희 음악의 숲 생방송에 (오은 시인 : 네) 게스트로 와주셨어요.


오은 시인 : 아… 그때 공연도 (숲디 : 네~) 하시고.
숲디 : 공연도, 공연 끝나고 나서 제주에서 날아오셔서 사실 농부셔가지구 (오은 시인 : 일찍 주무시잖아요) 네 한 8시 9시 이때 주무시고 막 새벽에 일어나시더라구요. 한창 꿈나라 계실 시간에 와서 생방송 하고 가셨거든요.


오은 시인 : 네 인별그램 통해서 저도 다 읽었고요, (숲디 : 예) 그리고는 이렇게 환대를 해주는구나 (숲디 : 음) 나는 어떻게 대해줄까 (숲디 : 아!) 궁금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오은 시인 : (웃음)) 자 오은 시인의 시 하면 이제 말놀이로 유명, 하시더라고요. (오은 시인 : 말놀이, 예) ‘너랑 나랑 노랑’ 이런 시 제목도 그렇고 ‘오은’이라는 이름도 아버지께서 이제 말놀이처럼 지으셨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오은 시인 : 아 이게 여러 가지 정보가 틀린 게 있습니다. (숲디 : 어) 일단 ‘너랑 나랑 노랑’은 시 제목은 아니고 저의 산문집 제목이고요. (숲디 : 아우 예 죄송합니다) 예에~ 이름은 아버지께서 말놀이로 지었다기보다는 (숲디 : 예) 그 해석을 할 때 아이한테 설명을 해야 되잖아요? (숲디 : 예) 왜냐면 모든 집 안에 항렬자가 있을 거고 승환 님도 아마 ‘환’자가 돌림자 수도 (숲디 : 예예예)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맞죠? (숲디 : 그런 것 같아요) 아마 그렇게 있을 텐데 저희집에 돌림자는 ‘진’자였습니다. (숲디 : 음~) 그런데 그러니까 다 친형 이름은 ‘한진’이고 사촌 형은 ‘중진’이 뭐 ‘우진이’, ‘세진이’ 이렇게 쭉 있는데 (숲디 : 네) 저만 외자잖아요? (숲디 : 예) 그러니까 매일 놀림을 받는 거예요.
명절 때 가면 너 주워와서 그렇다고 (숲디 : (웃음)) 자 그러면 다섯 살 여섯 살짜리 애가 눈물이 나는 거죠. ‘아빠 왜 내 이름만 은이야’라고 하니까 아빠가 이제 항렬자 이런 걸 설명하기 좀 뭐 하고 그러니까 ‘오금’은 저리고, ‘오동’은 나무니까 약간 루시드 폴님 개그인데 이게 (숲디 : 예(웃음)) 스위스 개그 (숲디 : (웃음) 예) 같은 말놀이를 하시더라고요. (숲디 : 어 맞아요) ‘‘오금’은 저리고, ‘오동’은 나무니까 ‘오은’으로 지었다‘ (숲디 : 음~) 라고 했는데 6살짜리인 제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눈물을 그치더래요. 마치 알아들었다는 듯이.
숲디 : 아 진짜요? 저는, 저였으면 더 눈물을 흘렸을 것 같은데 ‘그게 뭐야~ 그게 뭐야~’ (웃음)
오은 시인 : (웃음) 맞아요. 그런데 그때 약간 이상한 순간이 찾아왔던 모양입니다.
숲디 :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심지어 오은 시인께서 등단하신 이야기도 ‘마치 영화 같다’라는 또 이야기를 들었는데 (오은 시인 : (웃음)) 재수 시절 독서실에서 끄적이던 글을 형이 몰래 공모에 보내서, 당선이 되셨다고요.

오은 시인 : 아~ 아마도 이제 제가 출연한 방송들을 많이 들으신 분들은 이제 지겨울 만한 질문이기도 할 텐데 (숲디 : 예)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숲디 : 네) 독서실에서 이제 너무 갇혀 있는 느낌이 싫어서 제가 글을 좀 끼적였습니다. (숲디 : 네) 근데 그때는 우리가 ‘시’ 하면 흔히 떠올리는 행과 연이 명확히 구분되고 이런 형식이 아니라 산문을 썼어요. (숲디 : 음~)
그런데 형이 읽기에는 시 같았대요, 그게 (숲디 : 음). 그래서 타이핑을 해서 형이 이제 출판사 같은데 신인상 투고를 하고 개중에 한 군데에서 당선이 되어서 연락을 받았고 축하한다고 연락을 받은 날 제가 뭐라고 했냐면 그 단어의 뜻을 몰라 가지고 ‘등단이 뭐예요?’라고 물었습니다. (숲디 : (웃음))

왜냐하면 ‘등단’의 뜻은 알고 있었어요. ‘단상 위에 오름’ 이런 뜻이거든요. (숲디 : 네) 그런데 2번 뜻이 있는 줄 몰랐는데 2번 뜻이 ‘예술계에서 데뷔하는 것을 일컫는 말’ 이런 뜻이더라고요. (숲디 : 음) 덕분에 이제 단어의 뜻을 좀 더 알 수 있게 된 사건이기도 하죠.

숲디 : 어~ 그러며는 아예 그냥 그…. 좀 문단에 좀 이렇게 시를 쓰시거나 하실 생각은 없으셨던 거예요?
오은 시인 : 네 없었는데 최근에 생각해 보니까 저는 어쨌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숲디 : 네) 어떤 식으로든 뭐 제 감정이건 제 생각이 드러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숲디 : 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숲디 : 음) 이게 단순히 단지 시가 아니더라도 소설이나 뭐 에세이 다른 형태의 글로 혹은 (숲디 : 음) 뭐 영화든 혹은 음악이든 음악은 안, 아니기, 아니,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음악은 여기 정승환 님이 하셔야 되니까 (숲디 : (웃음) 아닙니다) 음악 말고 어쨌든 이런 식으로 표현이 가능한 매체를 통해서 저의 생각을 드러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음~) 싶었을 것 같아서 그 당시에 데뷔를 안 했더라도 언젠가는 글을 쓰지 않았을까 (숲디 : 어~) 라는 생각을 막연히 하게 되었습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오늘은 오은 시인의 시는 물론이고요. 오은 시인께서 골라오신 인생의 음악들과 함께할 텐데 오늘 골라오신 노래 한 곡 첫 번째로 어떤 곡 들어볼까요?
오은 시인 : 네 아 이거 좀 어렵습, 어려웠습니다. 인생의 음악이라고 하니까 (숲디 : 예) 정말 사실 좋아하는 노래들을 꼽아야되잖아요. (숲디 : 그쵸) 그런데 또 이게 시간이 또 자정에서 2시까지니까 (숲디 : 음) 너무 또 빠른 노래거나 정신 사나운 노래 하면 (숲디 : 아~) 사람들이 싫어할 것 같고 해서요. (숲디 : 아~ 아니에요) 조용한 노래 위주로 골라왔고요. (숲디 : 아 그래요? 예) 첫 번째 곡은 알란 파슨즈 프로젝트라는 (숲디 : 카~) 밴드 곡입니다.

[00:14:09~] Alan Parsons Project – Old And Wise(알란 파슨즈 프로젝트 – 올드 앤 와이즈)

‘올드 앤 와이즈’ (숲디 : 하~) 준비했습니다.

숲디 : 그럼 이 노래 듣고 와서 오은 시인과 또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래)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올드 앤 와이즈’ 들으셨습니다. 정말 수많은 그… 긴 시간 동안 고민을 하신 끝에 (웃음) 골라오신 (오은 시인 : 네~) 노래들 가운데 첫 번째 노래였어요. (오은 시인 : 괜찮았나요?) 아 저는 워낙에 또 알람 파슨즈 프로젝트를 좋아해서 (오은 시인 : 아 그렇군요) 특별히 골라오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오은 시인 : 뭐 제가 예전에 자주 듣던 새벽 라디오 방송에서 (숲디 : 네) 흘러나왔을 때 후주 부분이 너무너무 좋은 거예요. (숲디 : 아~) 후주, 간주, 전주 다 좋았던 노래여서 (숲디 : 예) 저는 사실 가사를 그때 제대로 알아듣고 좋아한다기보다는 (숲디 : 음) 선율에 이제 집중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숲디 : 네) 듣기가 잘 안 되니까 (숲디 : 음) 아무래도 이런 그룹이 있구나 싶어서 받아 적어놓은 다음에 나중에 찾아서 이제 가사 번역도 해보고 했었죠. (숲디 : 음~)
그랬더니 이게 밝은 내용은 역시나 아니더라고요. (숲디 : 아) ‘나중에 나이가 들고 현명해지면 옛날에 그런 일들 다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거야‘ 뭐 이런 식의 가사여서 아 뭔가 ’현자타임‘이 오는 (숲디 : (웃음)) 어떤 이런 노래구나 (숲디 : 현자타임) 네,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숲디 : 아~ 시인께서도 ’현자타임‘ 이라는 단어를 쓰시는군요. (웃음)

오은 시인 : 네 그럼요 저는 일상어를 다 씁니다. (숲디 : 아~) 사람들이 쓰는 말 시인이라고 해서 뭔가 굉장히 고급, 하고 (숲디 : (웃음)) 아름다운 한국어만 구사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숲디 : 예) 그렇지 않고 (숲디 : 아~) 일상에서는 또 일상어를 구사해야 되니까요.

숲디 : 카~ 편견을 또 깨주시는 오은 시인님과 사실 저도 새벽 작업이 끝나고 집에 들어가는 택시 안에서 라디오에서 알란 파슨즈 프로젝트의 ‘타임’이라는 곡이 나왔어요. (오은 시인 : 아~ 좋죠) 저는 그때까지는 알란 파슨즈 프로젝트라는 존재를 몰랐는데 (오은 시인 : 예) 워낙 또 예전 가수분들이시잖아요. (오은 시인 : 맞아요) 근데 너무 좋아서 근데 가뜩이나 요즘에 좀 오히려 그때 당시에 한 8, 90년도에 어떤, 그때 사운드를 내려고 하는 음악적 시도들을 많이 봐서 (오은 시인 : 네) 어! 되게 멋있는 사람들인가 보다 (오은 시인 : 아~) 요즘 사람들인가 보다 했는데 왜냐하면 (오은 시인 : 넵) 너무 세련됐으니까.

오은 시인 : 당시에 알란 파슨즈 프로젝트가 ‘프로그레시브 록’이라는 장르를 했는데 (숲디 : 아~) 굉장히 음 하나에 좀 그… 민감했던 밴드였어요. 그래서 악기 하나도 아무거나 사용하지 않고 (숲디 : 음) 사운드 하나하나 체킹하고 심지어 알란 파슨즈 프로젝트에서 그거 중심을 이루었던 알란 파슨즈가 실제로 엔지니어 출신이기도 하고 (숲디 : 아~) 이런 것들 때문에 음 하나하나에 (숲디 : 카~)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다고 합니다.
숲디 : 멜로디도 그렇고 허투로 쓰는 멜로디가 없다 (오은 시인 : 네)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무튼 오늘 첫 시작부터 알란 파슨즈 프로젝트 음악으로 시작을 한번 해봤습니다.
오은 시인과 함께하고 계시고요. 어… 독서실에서 끄적인 시가 이제 덜컥 당선이 된 이후에 그 첫 시집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껄, 걸리셨어요. (오은 시인 : 네) 그 무렵에 들었던 인생의 노래가 또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노래죠?
오은 시인 : 아 사실 첫 시집이 나오고 이제 첫 시집이 나오기 전까지 한 7년 정도 걸렸는데 (숲디 : 네) 이게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좀 긴 시간인데 (숲디 : 음) 당시에 저는 이제 대학교 입학했을 때고 하다 보니까 이게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숲디 : 네)


제가 2008년도 12월에 브로콜리너마저 ‘보편적인 노래’라는 노래를 노래가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숲디 : 네) 듣지는 못하고 2009년도 2월 달에 이제 (숲디 : 아 그것도 기억하시는구나) 명동 거리를 예 걷다가 왜냐하면 그때 실연을 하고 (숲디 : 아~) 뭔가 분위기 전환을 할려고 명동에 갔는데 분위기가 너무 발랄하니까 밝고 명랑하잖아요, 명동은 사람 항상 많고요. 오히려 더 처지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숲디 : 음~ 허무하고) 혼자 축제에서 빗겨난 느낌이 나서 이제 어떤 카페에 딱 들어갔는데 이 노래 전주가 딱 시작되고 있었어요. (숲디 : 음)
그래서 가만히 그냥 귀를 기울이고 있었는데 계속 이제 ‘그때, 그때’ 이런 단어가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그때?

[00:18:04~] 브로콜리너마저 – 보편적인 노래

그때가 언제였을까 내가 생각하는 그때가 언제일까, 언제가 언제 내가 가장 빛났을까, 언제 가장 내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아! 이 전주군요. (오은 시인 : 네) 네, 아~ ‘보편적인 노래’. 근데 사실 그… 어떤 음악을 들을 때마다 어떤 순간 어떤 장면이 확 떠오르는 음악들이 있잖아요. (오은 시인 : 네) 이게 좀 대표적인 곡 중에 하나가 될 수 있겠군요. (오은 시인 : 네) 시인, 시인에
오은 시인 : 지금도 이 노래를 들으면 (숲디 : 음) ‘그때’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숲디 : 음~) 그러니까 2009년 2월에 명동에서 들었을 때부터 시작해서 (숲디 : 네) 제가 중간중간에 좋아하기 때문에 종종 들었을 거 아니에요. (숲디 : 네)
그때 어떤 감정을 가졌을지, 이런 것도 생각을 하고 언젠가 한 번 또 웃었어요. ‘그때, 그때, 그때’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거를 이제 브로콜리너마저가 공연이 끝나고 수건을 팔았는데 수건을 보니까 수건 보면 아시잖아요. 그 ’때’가 사람 몸에서 나오는 때로 이제 형상화 돼가지고 표현이 된 거예요. (숲디 : 아~ (웃음) 네). 네 그‘때’, 그‘때’, 그‘때’ (숲디 : (웃음) 예예예) 인 거예요. 아 그래서 아 정말 기발하구나 (숲디 : 네) 생각이 드는데.

마치 우리가 때를 밀면 때가 나오잖아요. (숲디 : 네) 이런 것처럼 기억도 내가 붙잡지 않고 잊어버리려고 하면 언젠가는 사라지고 마니까 끝까지 붙들어야겠다. (숲디 : 어) 이런 마음을 갖기도 했었습니다.

숲디 : 크어~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한번 이 노래 제대로 한번 들어보시죠.

(노래)

브로콜리너마저의 ‘보편적인 노래’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초대석’ 오은 시인 모시고 얘기 나누고 있는데요. 우리 시인의 시를 한 편 더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번엔 제가 읽을 시를 좀 직접 골라오셨다고 들었어요.

오은 시인 : 네 제가 읽기에는 좀 긴 시구요. (숲디 : 예) 정말 꿀 보이스죠, (숲디 : (웃음)) 정승환 DJ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가지고 왔고 (숲디 : 아이 정말 길더라고요) 1월, 1월이잖아요, 이 시가. (숲디 : 네) 1월에서 시작해서 1월로 끝납니다. (숲디 : 네) 제목은 ‘1년’이라는 시고요. (숲디 : 음) 한 달, 한 달을 어떻게 우리가 건너가는지 반추해 보면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제가 한번 열심히 (웃음)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1년’ 오은.

1월엔 뭐든지 잘 될 것만 같습니다. 총체적 난국은 어제까지였습니다. 지난달의 주정은 모두 기화되었습니다. 2월엔 여태 출발하지 못한 이유를 추위 탓으로 돌립니다. 어느 날엔 문득 초콜릿이 먹고 싶었습니다. 3월엔 괜히 가방이 사고 싶습니다. 내 이름이 적힌 물건을 늘리고 싶습니다. 벚꽃이 되어 내 이름을 날리고 싶습니다. 어느 날엔 문득 사탕이 사고 싶었습니다.


4월은 생각보다 잔인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한참 전에 이미 죽었기 때문입니다. 5월엔 정체성의 혼란이 찾아옵니다. 근로자도 아니고 어린이도 아니고 어버이도 아니고 스승도 아닌 데다 성년을 맞이하지도 않은 나는 과연 누구입니까. 나는 나의 어떤 면을 축하해 줄 수 있습니까? 6월은 원래부터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꿈꾸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7월엔 뜨거운 물에 몸을 담가봅니다. 그간 못 쓴 사족이 찬물에 융해되었습니다. 놀랍게도 때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8월은 무던히도 무덥습니다. 온갖 몹쓸 감정들이 땀으로 액화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살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9월엔 마음을 다잡아보려 하지만 다 잡아도 마음만은 못 잡겠더군요.
10월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책은 읽지 않고 있습니다. 11월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사랑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밤만 되면 꾸역꾸역 치밀어 오릅니다. 어제의 밥이 그제의 욕심이 그끄제의 생각이라는 것이. 12엔 한숨만 푹푹 내쉽니다. 올해도 작년처럼 추위가 매섭습니다. 체력이 떨어졌습니다, 몰라보게. 주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잔고가 바닥났습니다. 지난 1월의 결심이 까마득합니다. 다가올 새 1월은 아마 더 까말 겁니다.
다시 1월. 올해는 뭐든지 잘 될 것만 같습니다. 1년만큼 더 늙은 내가 또 한 번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2월에 있을 다섯 번의 일요일을 생각하면 각하는 행복합니다.

어~ 일단 굉장히 깁니다. (웃음)

오은 시인 : 예 길고~ 길지만 더 재밌는 게 알려드릴까요? 마지막 한 년이 사라졌어요. (숲디 : 아 그래요?) 한 줄이 더 있는데 원래 (숲디 : 어~) ‘나는 감히 작년을 승화시켰습니다’로 (숲디 : 아~) 끝나는 신데 승환 님이 읽어주시잖, 읽어주셨잖아요. (숲디 : 예) 아, 이렇게 끝내는 게 더 좋았겠다 (숲디 : (웃음)) 라는 생각이 막 드는 거예요. (숲디 : 에이~) 아 내가 괜히 사족을 붙였구나 (숲디 : 아유) 이런 생각이 듣고 참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숲디 : 아유 아닙니다. 아니 제가 또 시작부터 틀려가지구.

오은 시인 : (웃음) 아니에요. (숲디 : 예) 인간미가 느껴졌습니다. 나만 틀리는 게 아닌, 아니구나.
숲디 : 네, 아무튼 그런데 굉장히 이렇게 긴 시를 또 오랜만에 읽는데 역시나 시인 앞에서 이게 또 직접 쓰신 분 앞에서 읽으려니까 또 긴장도 되는데 또 그만큼 또 뭔가 설렘도 있는 것 같아요. 항상 시를 읽을 때마다 (오은 시인 : 아 그래요?) 예 그래서 좀 반가운 마음이었고.

[00:24:46~]
김지원 님께서

‘1년 정말 좋아하는 시예요. 오은 시인 님 게스트로 나오신다고 해서 정말 오랜만에 라디오 듣고 있는데 정말 좋네요. 정말 정말 정말’
이라고 하셨습니다.

오은 시인 : 네 오랜만에 듣는다고. (숲디 : 네)제가 듣지 않는 청취자분들까지 다 싹싹 끌어 모았습니다.
숲디 : 크아~ 그러니까요, 오랜만에 또 라디오를 듣는다고 하셨습니다. (오은 시인 : 고맙습니다)

그리고 최다인 님께서
‘듣는데 계속 허를 찔려서 매 순간 감탄하며 듣게 돼요’ 하셨어요. 이 시를 읽으면서 허를 찔리신다고… 근데 아마 좀 많은분들이 이 한 달, 한 달, 한 달, 이렇게 보면서 (오은 시인 : 네) 진짜 내 얘기 같다 라고 느끼는 또 그런 부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오은 시인 : 네) 5월에 관한 (오은 시인 : 네)이야기를 읽을 때 울컥하더라고요

오은 시인 : 제가 5월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숲디 : 아~) 5월에 이거를 쓰기 시작한 이유가 뭐냐면 제가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 해제를 했어요. (숲디 : 음~ ) 그리고 첫 직장에 근무할 때까지 시간이 좀 있었습니다. (숲디 : 음) 그 사이에 이제 뭐 설문조사를 했는데 직업란에 체크를 하는 게 있었는데 (숲디 : 아~) 제가 직업이 없다 보니까 (숲디 : 네) 학생도 아니고 군인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니고 직장인도 아니고 사업도 안 하고 그래서 굉장히 좀 난감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가 5월이었는데 5월은 또 그… 기념일이 많잖아요. (숲디 : 음) 어버이날 근로자의 날도 있고 다 해서 나를 축하할 날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까 굉장히 좀 구슬퍼지는 거예요. (숲디 : 네) 그래서 5월부터 시작한 시가 ‘1년’이라는 십니다.

숲디 : 음~ 아 그래서 유독 좀 이렇게 뭉클해지는 또 기분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아 그러면 혹시 이제 ‘1년’이라는 이 시를 읽으면서 또 반추도 되고 그런 좀 1년을 돌아보고 또 내다볼 수 있는 시라고도 생각이 들었는데 (오은 시인 : 네) 오은 시인께서 좀 올해 세우신 계획이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오은 시인 : 제가 올해 세운 계획은 스스로에게 좀 틈을 많이 주자, 예요. (숲디 : 음~) ‘틈’이라는 거는 일종의 여유겠죠. (숲디 : 네) 한 시간이 있으면 우리가 커피를 한 잔 마실 수 있고 두 시간이 있으면 영화도 한 번 볼 수 있고 한 게 하는 게 있잖아요. 그런 ‘틈’들을 스스로 너무 차단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숲디 : 아~)
늘 한 시간이 남아도 책을 읽어야 되고 작업을 해야 되고 여유가 없이 쫓기듯이 그렇게 생활을 했던 것 같아서 이제는 스스로에게 좀 나를 돌아볼 시간을 좀 주자 이런 것들을 많이 생각을 하고 그러다 보니까 틈을 주기 위해서는 거절도 해야 되겠, 되더라고요. (숲디 : (웃음)) 그래서 이런저런 것들 가령 이제 제가 깜량이 안 되거나 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것들을 좀 뒤로 미루자 (숲디 : 음~) 이런 마음을 가지고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숲디 : 크아~) 승환 님은 올해 계획이 혹시 있어요?
숲디 : 계획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건강해져 가겠습니다. (오은 시인 : 건강해지겠다? 아~) 건강해지자, 네 좀 더 운동을 열심히 하고 (오은 시인 : 아~) 아 좀 조금씩 체력이 좀 힘들더라고요.

오은 시인 : 아~ 벌써, 그래도 뭔 말을, 무슨 생각을 했냐면 조금 더 건강해져야겠다 라고 해서 이미 건강한데 조금 더 건강해져야겠다 (숲디 : 아~) 라는 건지.

숲디 : 아니에요. 건강한데 (오은 시인 : 네, 아~) 더 건강해지고 싶은 거죠. (오은 시인 : 그렇군요) 아직도 젊기 때문에 건강합니다. (웃음)

오은 시인 : 네, 알겠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하고요. (숲디 : (웃음)) 갑자기 기분이 확 상하네요.
숲디 : 우리 김경호 님께서
‘오은 시인님 정말 오랜만에 뵙는 것 같아요. 양디가 꿈꾸라 진행할 때 즐겁게 들었는데 (오은 시인 : 네~) 환영합니다. 이제야 오셨네요~ 하하’
하셨어요. 예전에 양요섭 (오은 시인 : 네네) 선배께서 DJ 하실 때 그때 또 보신 분들이 또 환영을 하고 계셨고.

2029 님께서
‘오은 시인님 오늘은 MBC 근처 어느 미용실 다녀오셨나요? 아!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라서 그냥 오셨으려나요?’

오은 시인 : 아~ 제가 무슨 행사가 있을 때 근처에서 머리를 잘라요. 그런데 머리를 자른 적, 자른 지 얼마 안 돼서 이번에 오늘은 그냥 왔습니다. (숲디 : 아~) 머리가 짧잖아요, 그쵸그쵸? (숲디 : 더 자르면 안 될 것 같아요) 네 더 자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숲디 : (웃음)) 제가 이거 너무 짧게 잘라서 (숲디 : 네) 그분에게 물어봤어요. 왜 이렇게 머리를 짧게 잘라주시냐고 했더니 자기는 칼로 자르기 때문에 감에 의해서 (숲디 : 칼로 자른다구요?) 네, 칼로 머리를 자르시더라고요. (숲디 : (웃음) 아 진…) 가위를 쓰지 않으세요. 칼하고 바리깡이라고 불리우는 (숲디 : 예예) 그 기계만 쓰고 머리를 자르시더라고요. (숲디 : 아 칼로) 연희동이었습니다.

숲디 : (웃음) 아, 연희동에 칼로 (오은 시인 : 네) 자르는 (오은 시인 : 네) 미용실, (오은 시인 : 네) 알겠습니다.

김정희 님
‘글을 쓰실 때 혹시 시인님만의 습관이나 버릇이 있을까요?’

오은 시인 : 글쎄요. 저는 일단은 딴짓을 굉장히 많이 해요. 딴짓을 굉장히 많이 하고 (숲디 : 네) 가령 이제 괜히 평소에는 안 보던 뉴스 댓글까지 다 보는 거예요. (숲디 : (웃음) 네) 그러다가 거기서 갑자기 어떤 단어에 꽂히면 (숲디 : 어어~) 거기서 이제 시작을 해볼까 라고 하다가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긴 하죠. (숲디 : 음~) 그래서 다시 이제 그런 식의 어떤 실패하는 시간을 한 3시간 정도 갖고 그 다음에 마음을 다잡고 시작하는 시가 잘 풀리는 것 같습니다.

숲디 : 아 근데 사실 시인들이 시, 저는 시인도 아니고 작가도 아니지만 그냥 감히 든 생각이 시인이나 이케 뭐 그런 분들의 딴짓조차도 (오은 시인 : 네) 이 단어들 속에, 언어 속에서 있겠구나 (오은 시인 : 네네)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오은 시인 : 활자 속에 있는 거죠. 뭘 들어도 (숲디 : 예!) 가사를 음미하게 되고 (숲디 : 그렇죠) 그렇게 되잖아요. 근데, 사실 (숲디 : 댓글을 봐도 어떤 단어에 꽂힐 수가 있는 것이고) 아하 근데 작가 맞죠. ‘싱어송라이터’라고 하잖아요. 우리가 (숲디 : 아~예) 곡을 쓰니까 가사를 쓰는 사람이니까 작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숲디 : 저는 거의 그… 표절의 대명사죠. (웃음) (오은 시인 : (당황) 왜 어떤 면에서요?) 저는 딴짓을 정말 많이 하거든요. (오은 시인 : 아~) 그러다가 책을 읽다 ‘어 괜찮네’ 하면 살짝 조금 바꿔서 (웃음).

오은 시인 : 아 그래요? 그런 거 말씀하셔도 되나요? 방송에서? (숲디 : 아이~ 괜찮아요. 아무도 모를거예요~) 요정님들~ 눈 감아 주세요.

숲디 : (웃음) 우리 시인께서 또 노래 한 곡을 골라오셨습니다. 어떤 노래인가요?

[00:30:15~] 권나무 – 어릴때

오은 시인 : 이번에는 권나무 라는 (숲디 : 크아~) 가수가 부른 ‘어릴 때’라는 곡 가지고 왔어요. (숲디 : 네) 저는 늘 어린아이들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아요. (숲디 : 음) 왜냐면 우리가 우린 이미 어떤 삶을 좀 익숙하게 받아들이잖아요. (숲디 : 네) 그러다 보니까 새롭게 어떤 것을 받아들이는 게 굉장히 부족한데 (숲디 : 음) 어린애들은 거의 처음인 게 많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 아이들이 어떤 걸 접했을 때 튀어나오는 말들이 너무너무 사랑스럽고 아름다워서 그런 것들을 받아적고 ‘아~ 나도 저럴 때가 있었겠지’라고 반추하는 시간이 꽤 많습니다.

숲디 : 크아~ 이 노래 중에 정말 그 딱 말씀하신 것처럼 ‘솔직히 말하기가 (오은 시인 : 네네) 그 어떤 것보다 쉬웠던 어린 시절에’ (오은 시인 : 맞아요) 딱 그런 가사 있는데 저도 정말 좋아하는 곡이거든요. (오은 시인 : 아~ 그렇군요) 네, 그러니까 이 어린 시절을 담은 곡들 가운데 제 기준에서는 가장 그것을 닿아 있게 쓴 (오은 시인 : 음~) 곡이다 라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오은 시인 : 곧 바뀔 겁니다. 왜냐하면 정승환 님이 언젠가는 어릴 때의 (숲디 : (웃음)) 감성을 담은 노래를 쓰실 테니까요.

숲디 : 네, 아유 알겠습니다. (오은 시인 : ‘안녕, 아이’ 이런 노래겠죠?) (웃음) 어 안녕을 굉장히 많이 써가지구 (오은 시인 : (웃음)) 그러면 우리 권나무의 ‘어릴 때’ 좀 집중해서 들어볼게요.

(노래)

권나무의 ‘어릴 때’ 들으셨습니다. 크아… 역시 또 권나무의 음악을 들으니까 좀 진짜 어린아이로 (오은 시인 : 네~) 돌아간 것 같은 가사가 누구나 떠올리는 장면이 있을 거예요, (오은 시인 : 맞아요) 이걸 들으면.

오은 시인 : 저는 굉장히 어릴 때가 많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 노래 들으면 (숲디 : 음) 제목도 그렇지만 그때는 정말 작은 것 하나에도 굉장히 광분하면서 (숲디 : 맞아요) 화를 내거나 굉장히 광적으로 열광하거나 했을 때였으니까요. (숲디 : 음) 핫도그 하나, 사탕 하나에도 그렇게 깨알같이 웃었는데 지금은 뭘 맛있는 음식을 대접을 받아도 (숲디 : 무뎌지고) 무뎌지고 (숲디 : 네) 당연히 먹는 것처럼 먹다 보니까 고마움도 모르게 되고 (숲디 : 음) 누구를 뭐 제대로 사랑하는 법도 모르게 되고 (숲디 : 음) 오히려 어릴 때가 더 순수하게 이런 것들을 잘 수행한 때가 아니었나 (숲디 : 음) 생각이 들더라고요. (숲디 : 네) 그래서 뭔가 어른이 되려고 할 때마다 이 노래를 듣습니다. 물론 생물학적인 어른이지만 마음만은 (숲디 : (웃음)) 늘 동심을 간직하고 싶기 때문에.

숲디 : 생물학적으로는. (오은 시인 : 네) 예, 알겠습니다. 이 노래를 2014년 겨울에 사랑했던 사람과 처음 들었다고 들었는데 (오은 시인 : 네) 아~ 그때도 생각이 나시겠어요, 이 노래 들으면.

오은 시인 : 네, 그렇죠. 그때 리시버 그러니까 이어폰을 한쪽씩 끼고 이제 들었는데 (숲디 : 크아~) 그때 들으면 사실 모든 음악이 다 들리지는 않잖아요. 모든 (숲디 : 그렇죠) 배경음까지 다 들리지는 않는데 그래도 뭔가 나눠서 드는 느낌이 강한 거예요. (숲디 : 음) 굉장히 좋았는데 6년 전이니까 벌써 (숲디 : 음) 그때도 지금 생각해 보니까 어릴 때예요. (숲디 : 으음~) 아마 승환 님도 마찬가지겠지만 6년이 지나서 지금 오늘을 떠올리면 그때 어렸지 (숲디 : 아~ 그렇죠) 생각을 할 거예요. 그런데 이제 어른이 돼서도 우리가 더 어리고 나이가 드는 게 가능하니까 (숲디 : 음) 저는 그 당시 6년 전에 그러니까 제 나이 서른셋 때 ‘내가 참 어렸구나’ (숲디 : 으음~) 를 그때 또다시 생각을 하면서 올해 또 듣게 되었습니다.

숲디 : 캬~ 알겠습니다. ‘음악의 숲 초대석’ 벌써 마칠 시간이 진~짜 오늘 유독 시간이 빨리 갔던 것 같은데요. 오은 시인과 함께 했습니다. 예, 진짜 오늘 어떠셨나요?
오은 시인 : 아 1년 7개월 만에 처음 초대받아서 나온 자리치고는 (숲디 : (웃음)) 굉장히 편하게 진행할 수 있어서 (숲디 : 네) 고마웠고요. (숲디 : 예) 승환 DJ 님의 저는 최근에 나온 노래죠. ‘안녕, 겨울’도 참 잘 듣고 있습니다. (숲디 : 아유~)그렇기 때문에 많은분들, 우리 여기를 다 요정님들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숲디 : 네, 숲의 요정들이예요) 근데 여러분, 그거 아세요? 문학 요정 하면 오은이 나옵니다. (숲디 : 크아~(박수)) 요정이 원래 성별도 불분명하고 나이도 알 수 없는 존재라고 해요. (숲디 : 아 그래요?) 저는 문학 요정이라고 불리던 때가 있었어요. (숲디 : 어…(웃음)) 지금은 저만 부르고 있어요. (숲디 : 예) 요정을 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먹었다! (숲디 : 어~) 이런 느낌인데 어쨌든 저 문학 요정으로서 숲의 요정, 여러분들을 환영하고 늘 고맙게 생각하겠습니다.

숲디 : 카~ 알겠습니다. 혹시 앞으로의 또 계획이 있으시다면?

오은 시인 : 아, 거절 잘하기? (숲디 : 거절)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도 주고 감동도 주고 눈물도 흘리게 하고 그런 감정에 대한 어떤 일들을 좀 하고 싶어요. (숲디 : 음) 그러니까 이야기를 많이 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거겠죠? (숲디 : 아~) 그래야 이야기를 듣고 내 말을 해야 사람들이 또 거기서 반응할 테니까요.

숲디 : 또 우리 저를 비롯한 많은 요정들이 우리 문학 요정 (오은 시인 : 네~) 우리 오은 시인에게 귀를 기울이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오은 시인 : 네) 우리 마지막으로 한 곡 더 가지고 오셨어요.
오은 시인 : 네 제가 중학교 때 어떤 단막극을 봤는데 거기서 이제 김태우라는 배우 있잖아요. (숲디 : 음~) 김태우라는 배우가 나오고 비가 막 내리는 드라마였는데 내용은 잘 생각이 안 나는데 (숲디 : 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이 노래가 나왔습니다. (숲디 : 아) 그런데 제가 너무 좋은 거예요. (숲디 : 예) 근데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알 수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 선율이 귓전을 맴돌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이, 그… 2000년 들어서 이 노래를 다시 들었을 때 ‘아! 그때 이 곡이었어’ (숲디 : 크어~) 를 알게 되었습니다.

숲디 : 아 그때 그 진짜 짜릿함 있잖아요.

오은 시인 : 네, 허~ 마치 (숲디 : 몇 년만, 예) 지금은, 지금은 우리가 카페에서 어떤 노래를 들어도 무슨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어떤 노래인지 나오잖아요. (숲디 : 음) 당시에는 그게 없었는데 한 10년 만에 발견하고 ‘하~ 이 노래였어’ (숲디 : 음~) 너무너무 좋았던 느낌이 있었고요. 아마 많은 분들이 좀… 여러 번 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카멜이라는 영국 밴드의 ‘롱 굿바이즈’라는 노래를 마지막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00:35:48~] Camel – Long Gooodbyes(카멜 – 롱 굿바이즈)
숲디 : 카~ 알겠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네요. 아 그리고 아까 그 초반에 이제 오은 시인께서 오늘 어떤 색깔 옷 입으셨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오늘은 그 귤색은 없지만, 이 시계가

오은 시인 : 시계 (숲디 : 예) 스트랩이 (숲디 : 예) 귤색이죠~ (숲디 : 귤색입니다) 그리고 제가 승환 DJ님께 드리려고 갖고 온 시집 색깔도 (숲디 : 주황색입니다, 네) 주황색이죠.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카멜의 ‘롱 굿바이즈’ 들으면서 오늘 오은 시인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은 시인 : 고맙습니다.
[00:37:24~] Lana Del Rey – Video Games(라나 델 레이 – 비디오 게임즈)

라나 델 레이의 ‘비디오 게임즈’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오은 시인 님께서 남기고 가신 마지막 추천곡이었어요.

아~ 오늘 굉장히 좀 유쾌하고 또 깊은, 좀 동시에 좀 그런 시간을 가져봤던 것 같은데 예, 저도 지금까지 모셨던 그 시인 또 작가님들 가운데 가장 좀 어… 습 뭐랄까요, 저희에게 유쾌한 시간을 주셨던 분이 아닐까 (웃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 음악의 숲 금요일 밤 3부에서는요. 새해부터 버덜~ 과다 섭취한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가 우리 페어리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네, (웃음) 그리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하겠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 또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자 김현진 님께서 신청해 주신 어… 소낙별의 ‘우물’ 맞죠? 예 소낙별의 ‘우물’ 듣고요. 저는 (웃음) 포레스트 정으로 돌아올게요.

[00:39:03~] 소낙별 – 우물

[00:39:25~] 굿나잇 팝스 코너

매주 금요일 에브리 프라이데이 찾아오는 하이 퀄리리 뮤직 프로그램. 저와 함께 최신 유행 팝에 대해 터킹어바웃 해볼까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페해! (웃음) 잠깐만 아 나 이거 할 때마다 웃겨 죽겠네, ‘페어리들! 해피 뉴이어~’ 라는 뜻입니다. 페해! 페해~ 어 이거 귀엽다 페해~ 자 일주일 동안 웨이링 포미 하셨죠? 아… 저는 금요일의 남자, 프라이데이 맨 프맨, 포레스트 (웃음) 정이에요.

여러분! 새해가 밝았습니다. 크아~ 굿바이 투 싸우전 나인틴 웰컴 투 투애니투애니 아 날이 갈수록 점점 열기를 더해가는 ‘굿나잇 팝스’

[00:40:25~]
예 지난주에 성영희 님이 이런 글을 남겨주셨더라고요. (웃음)
‘숲디랑 포레스트 정은 다른 분 맞죠?’궁금하네요.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데 엄연히 다른 인물이구요. 긍까 어… 장, 정확히 말하면 또 다른 자아겠죠. 같은 사람인지 모르겠는데 (웃음) 어쨌든 다른 자아라는 거 이해해 주시고요.

아무튼 그 숲디는 저만큼의 그 발음이 퍼펙트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예… 발음도, 목소리도 그리고 외모마저도 아주 퍼펙트한 저와 함께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본격적으로 레츠 기릿 해보겠습니다.자, 이 시간은요. 해외 뮤직 찰~트인 영국의 오피셜 찰~트 그리고 미국의 빌보드 찰~트 (웃음) 그리고 호주의 아리아 차트에 랭크된 가장 힙한 (웃음) 곡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자 그럼 우리 면, 먼저 영국으로 한번 가볼게요.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어… 지난주에 어떤 분이 그러셨죠. ‘바나나 가고 소시지 왔네요’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가 1위에서 내려오고 레드 베이비의 ‘아이 러브 소시지 롤~스’가 1위로 진입을 하면서 아 페어리들이 정말 적잖이 충격을 받았잖아요.

자 이번 주는 어떤 아리스트가 우리를 충격에 빠뜨릴지 한번 보겠습니다. 자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찰~트 탑 원 헌드레드 이번 주 1위는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우리 감독님 그 두구두구두구 이거 없어요? BG (웃음)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자, 어오!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이름…이네요. 예, 자!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1위는요. 엘리 굴딩에 ‘리버’입니다. ‘굿나잇 팝스’의 뉴페이스네요.
사실 그… 그 저, 누구죠? ‘댄스 몽키’, 아 톤즈 앤 아이, (웃음) 톤즈 앤 아이의 정말 오랫동안 장기 집권 있었는데 지금 뉴페이스들이 이렇게 등장을 서서히 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10위였던 우리 ‘댄스 몽키’는 20위로 더 내려갔고요. ‘리버’는 잔잔한 크리스마스 송이에요. 1971년 어 히트곡인 조니 미첼의 ‘리버’를 리메이크한 곡이라고 합니다. 지난 그 ‘아이 러브 소시지 롤스’에 이어서 이 노래 역시도 리메이크인데 어… 차트 1위를 하고 있죠.

엘리 굴딩은 영국의 싱어송라이러구요, 어… 어릴 때부터 조니 미첼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힘들었던 시기에 기타를 배우고 조니 미첼의 음악을 들으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해요.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엘리 굴딩과 친구들이 바닷가에 떠도는 쓰레기들을 모아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드는 내용인데요. 지구를 떠돌면서 환경오염을 시키는 해양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좀 생각하게 만드는, 예 좀 지적을 하는 그런 뮤직비디오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이 곡 안 들어볼 수 없겠죠.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찰트 탑 원 헌드레드, 대망 (웃음) 명예의 1위! 엘리 굴딩에 ‘리버’ 바로.


[00:43:48~] Ellie Goulding – River(엘리 굴딩 – 리버)

엘리 굴딩의 ‘리버’ 들으셨습니다. 하… 정말 좋죠, 곡이, 예.

그… 영화 어바웃 타임의 ‘하우 롱 윌 아이 러브 유’라는 곡, 으로 이제 저도 처음 알게 됐던 뮤지션이었는데 아… 그 좀 밝고 경쾌한 곡이어서 이런 또 음악에 엘리 굴딩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또 굉장히 또 색다른 것 같습니다.
자~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어 잠깐만 이건 숲디죠? 이번엔 미국의 빌보드 차트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먼저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100. 2020년 경자년의 첫 번째 1위는요. 허아… 이럴 수가 머라이어 캐리의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입니다. 아 3주 연속 지금 1위네요. 이야 정말 캐리 누나가 정말 어메이징 합니다. 하드 캐리합니다. (웃음)

자, 이 곡이 2020년 첫 1위!를 기록하면서 머라이어 캐리는 역사상 최초로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40년 동안 빌보드 1위를 기록한 가수가 됐어요. 와 진짜 어마무시한 기록인 거죠. 음 아 진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자~ 그렇다면 2위는 누굴까 하고 봤더니 역시 캐롤이네요. 음 바로 브랜다 리의 ‘라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트리’입니다. 자 이 곡은 무려 1958년에 나온 곡인데요. 영화 ‘나홀로 집‘에서 케빈이 집에서 사람들이 파리를 즐기는 것처럼 그림자로 강도들을 속일 때 나온 곡이죠. 아~ 그 장면 혹시 다들 이케 또 이렇게만 얘기해도 아마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자 이 곡은 브랜다 리가 13살 때 불렀다고 합니다. 수많은 리메이크 벌전이 있지만 (웃음) 그중에서 가장 맛깔나는 원곡인 ‘라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트리’는요, 잠시 후에 들어보시고 우리 그전에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으로 한번 가보시죠. 지난주 1위는 해리 스타일스의 앨범이었죠. 자 그렇다면 투에니투에니 1월 첫째 주 빌보드 200! 1위는요. 아~ 이번 주도 해리 스타일스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인 ‘파인 라인’입니다.


앨범이 나오자마자 빌보드 핫 100에 7곡이 찰트 인을 했고요. 앨범이 나온 날부터 일주일 동안의 판매량이 영국 솔로 남자 가수 중에서 가장 많다고 하네요. 크어 멋있습니다. 자 오늘은 ‘파인 라인’의 수록곡 중에 ‘폴링’이라는 곡을 들어볼 텐데요. 이 노래는 발라드곡이고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무너져 간다는 내용의 곡입니다.


해리 스타일스가 샤워하고 나서 가운을 걸치고 20분 만에 썼다고 하는데, 아이 이걸 좀 믿어야 될까요? 에 이거 좀 너무 약간 뭐 못 들을 것 같아서 그냥 하는 얘기인데 약간 조미료가 좀 첨가되지 않았을까 샤워하고 나서 가운을 걸치고 (웃음) 20분 만에 가운을 걸친다는 말을 굳이 왜 붙였을까 라는 또 의문이 들긴 합니다. 아무튼 아 또 결과가 이야기를 해주고 있으니까 이런 말을 해도 저도 뭐 ‘안녕, 겨울’ 그냥 코 파다가 만든 노래거든요. (웃음)

[00:47:34~]
자, 4300 님, 정말 여름부터 거의 아침까지 고생하면서 겨우 겨우겨우 만든 곡입니다.
4300 님께서
‘숲디와 포레스트 정. 유재석과 유산슬이라고 생각하면 되나요?’습~ 글쎄요. 일단, 그 두 분은 같은 분이시잖아요. 저는 다른 인격이라니까요 (웃음).

7522 님께서
‘미국에서 경자년 씁니까?’
(웃음) 습 미국에서 아마 ‘경즈아년’ 이라고 부르지 않을까요? 자, 모르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두 곡을 한번 같이 들어볼게요. 이번 주 빌보드 핫 200 아, 핫 200 아니죠. 핫 100에 2위! 브랜다 리의 ‘라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빌보드 200의 1위인 해리 스타일스의 앨범 ‘파인 라인’의 수록곡 ‘폴링’.

[00:48:20~] Brenda Lee – 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브랜다 리 – 라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트리)

[00:00:00~] Harry Styles – Falling(해리 스타일스 – 폴링)(*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브렌다 리의 ‘라킨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해리 스타일스의 ‘폴링’ 들으셨습니다.
자 이제는 호주로 한번 날아가 볼, 게요. 호주의 아리아 싱글 찰~트 (웃음) 지난주 1위는 여전히 우리 몽키, 아~ 우리 몽키 형.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였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주 아리아 싱글 차트 1위는 크어~ 정말 이분이라고요? 믿기지가 않는데요.
톤즈 앤 아이가 아니라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입니다. 와 캐리 누나가 머나먼 호수까지 지금, 장악을 하셨는데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는 2위로 한 단, 한 계단 내려왔고요. 이렇게 되면 이제 다음 주 순위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캐리 누나와 우리 몽키 중에 누가 1위에 오르게 될지.
지금까지는 ‘댄스 몽키’가 오랫동안 또 이제 오랫동안 이 1위의 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어… 조금 시즌이 지나다 보면 다시 올라오지 않을까 라는 예상이 들기도 하는데요. (헛기침) 일단은 좀 다음 주를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는 우리 라스트 송으로 한번 들어볼게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어… 투애니투애니 퍼스트 타임이었는데요. 2020년에 처음, 경즈아년에 처음 시간이었는데 어떠셨나요? 여러분 (웃음) 다들 뉴이어의 새로운 또 플랜 모두 이루시고 헬띠하고 또 해피한 이어가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웃음)

음악의 숲 요정들이 세계 최고 멋쟁이가 되는 그날까지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는 계속됩니다. 끝으로 호주 아리아 싱글 차트 1위였던 우리 캐리 누나의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듣고 마치도록 할게요. 페어리들, 씨 유 레이러~.


[00:50:52~] Mariah Carey(The Hitsingers)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머라이어 캐리 –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들으셨습니다. 우리, 그… 포레스트 정과 즐거운 시간 보내셨나요? (웃음) 잠시 제가 자리를 비운 동안 즐겁게.

[00:52:07~]
자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다시 한번 만나볼게요.
0628 님께서
‘숲디, 사람은 역시 쉬어야 하나 봐요. 특별한 일도 없는데 기분이 막 좋아서 왜 그런가 생각해 봤더니 방학하고 시간의 여유가 생겨서인 것 같아요. 늦잠 자며 게으름도 피워보고 오랜만에 친구들도 만나고 출근 걱정 없이 음숲도 듣고 이런 여유가 별거 아닌 일에 저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네요. 지금도 편한 마음으로 듣고 있어요.’

아… 역시 사람은 쉬어야죠. 네, 쉬어야 또 더 멀리 더 오래 갈 수 있는 힘을 얻으니까. 그래요, 지금 진짜 좋은 시간, 귀한 시간 보내고 계신 거니까 낭비라고 생각 안 하고 잘 그 시간 만끽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4810 님
‘숲디 오늘 서점에서 인상 깊은 글귀를 봤어요.’‘사람’을 발음하면 입술이 닫힌다. ‘사랑’을 발음하면 입술이 열린다. ‘사람’은 ‘사랑’으로 여는 것이다.‘ 곱씹어볼수록 여러 생각들이 스치는 글이었네요.’ 사람, 사랑. ‘사람’은 ‘사랑’으로 여는 것이다. 호오~ 그렇네요. 멋있네요. 알겠습니다. 저도 좀 기억해놨다가 여러분들 기억 속에서 잊혀져갈 쯤에 다시 한번 써먹도록 하겠습니다.


자, 7620 님
‘안녕 숲디, 취준생 요정이에요. 매일같이 공부하기 위해 아침 8시부터 도서관에 출근하는데요. 가는 길에 학생들 또는 저와 같은 취준생들 얼굴을 보면 항상 무표정이더라구요.물론 저도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그러한 표정으로 걷고 있었겠죠? 새해가 찾아온 오늘 아침도 도서관에 가고 있었는데요. 무심코 재생 목록에 추가해 둔 음악을 들으면서 한 번 웃어봤습니다. 왠지 내적 당당함이 차오르면서 힘차게 걷게 됐고요.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취준생 모두 어깨 펴고 당당히 사회생활을 할 내일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길 바래요.’

음…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하루 또, 예 또… 한 해 동안 또 달려오시느라고 고생 많으셨고요. 예, 진짜. 많은 취준생분들 어… 우리 함께 또 응원하고 계시는데 진짜 우리 7620 님 포함해서 많은 분들 새해에 더 많은 소망들 바람들이 이루어지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 8406 님께서
‘오늘 너무 재밌어요. 노리플라이에 ’그대걷던길‘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우리 이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54:59~] 노리플라이 – 그대걷던길노리플라이의 ’그대걷던길‘ 들으셨습니다.

[00:55:24~]
4971 님께서
’오늘로 마흔이 되는 생일이네요. 야근 후 퇴근길 차에서 생일을 맞이합니다.‘아~ 야근 후 퇴근길. 이야 근데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하시네요. 예, 생일 축하드리고요. 예, 아… 또 음악의 숲에 또 놀러 오셔가지구 예 고맙습니다.


3053 님께서
’오늘 학원 끝나고 선생님과 마감하는데 꼬르륵 소리가 나서 선생님이 붕어빵과 어묵을 사주셨어요. 밤에 먹는 붕어빵과 어묵은 정~말 맛있었어요. 숲디 붕어빵 좋아하나요?‘
아유 좋아하죠. 근데 올겨울은 그 붕어빵을 많이 못 먹었네요? 생각해 보니까. 붕어빵 좋아하는데 일단 별로 기회가 없었고 잘 안 먹었습니다. 음 맛있겠다.

4058 님
’오늘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고 왔어, 친구를 만나고 왔어요. 친구도 저도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많아서 여러 이야기를 많이 하고 왔어요. 대학에 오면 그래도 좀 걱정에서 벗어날 줄 알았는데오히려 더 고민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숲디 목소리로 좀 위로받고 싶네요.‘

음 그쵸, 그 정말 그놈의 고민은 끝도 없죠. 조금 뭐 내가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내가 원하던 그곳에 가면 좀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해도 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음… 꿈을 이루도 또 다른 꿈이 생길 수 있고 또 어… 분명히 꿈은 이뤘는데 여전히 뭔가 어… 모자란 느낌이 들 수도 있고 예 그런 거겠죠. 그래도 그 고민하는 것 자체는 정말 건강한 거고 잘하고 있는 거라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네. 고민하고 걱정하더라도 네 계속,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김수빈 님
‘제가 카페에서 일하는데 오늘 주변 중고등학교 졸업식이었나 봐요.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들어오는데 그 교복이 너무 입고 싶었어요. 다시 학교에 다니고 싶어졌네요.’


아~ 벌써 졸업식이 있다구요? 음 희안하네요. 아무튼, 교복을 다시 입고 싶다. 아 요새는 봄방학이 없어져서 일찍 한데요. 진짜~ 교복. 집에서 한번 추억에 남겨보시는 것도 (웃음).

자 6819 님의 신청곡 강아솔의 ‘나의 대답’ 그리고 옥상 달빛에 ‘그대로도 아름다운 너에게’ 들을게요.


[00:58:07~] 강아솔 – 나의 대답

[00:00:00~] 옥상달빛 – 그대로도 아름다운 너에게(*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00:58:2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시규어 로스의 ‘호피폴라’라는 곡입니다. 워낙에 또 시규어 로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이기도 하죠. 그 우리나라의 광고의, 광고 음악으로도 많이 쓰인 곡이고 ‘Takk(탁)’ 이런 앨범에 들어가 있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어… 제가 시규어 로스를 처음 알게 됐던 곡이기도 하면서 뭔가 좀 시규어 로스의 음악을 들으면 단순히 어떤 그냥 희망, 위로의 차원이 아닌 좀 뭔가 그걸 초월하는 느낌이 좀 들 때가 많아요. 어떻게 말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좀 그 이상을 꿈꾸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데 오늘 마지막 곡으로 같이 좀 이 곡을 들으면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럼 저는 시규어 로스의 ‘호피폴라’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9:42~] Sigur Ros – Hoppipolla(시규어 로스 – 호피폴라)


191228(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박혜은 편집장]

set list

  • [00:01:53~] 강아솔 – 엄마
  • [00:11:26~] Tony Bennett – Being Alive
  • [00:19:28~] Pete Yorn, Scarlett Johansson – Relator
  • [00:23:31~] David Bowie – Modern Love (2018 Remastered Version)
  • [00:31:32~] 루싸이트 토끼 – Let Me Dance
  • [00:32:13~] 홍갑 – 밤을 빌어 비를 맞네
  • [00:33:10~] 오리엔탈 쇼커스 – 자연스럽게
  • [00:35:29~] 이진아 – 겨울부자
  • [00:38:50~] 정밀아 – 노래가 흐른다
  • [00:41:35~] 정밀아 – 별
  • [00:41:35~] 정밀아 – 심술꽃잎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 나와있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 [00:45:00~] 정밀아 – 꽃
  • [00:49:56~] James Arthur – Breathe
  • [00:54:57~] 옥수사진관 – 악연
  • [00:56:30~] Maxwell – Lifetime

talk

제주가 고향인 이 뮤지션은요, 서울로 대학을 가면서 집을 떠났습니다. 겨울이면 엄마는 두툼한 이불을 보내주셨는데요. 그땐 특별한 감정을 못 느꼈습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다시 고향에 내려가 살게 된 건 5년 뒤였습니다. 가끔 얼굴만 보고 헤어졌을 때는 몰랐는데요, 허리가 아파 무거운 짐 하나를 못 드는 아버지를 보며 부모님이 많이 늙으셨다는 걸 알게 됐죠. 그 뒤로 다시 서울에 살게 됐을 땐 엄마가 보내주는 겨울 이불이 전과는 달리 느껴졌습니다. 

‘딸아, 엄마는 늘 염려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라고 시작하는 엄마의 쪽지를 읽을 땐 애틋한 마음이 커졌죠. 이 뮤지션, 강아솔 씨고요. 엄마의 쪽지가 가사가 된 노래, 바로 ‘엄마’ 인데요. 애틋한 것들을 더 애틋하게, 소중한 것들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한 해의 끝.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3~] 강아솔 – 엄마

12월 28일 토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강아솔의 ‘엄마’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이 노래의 시작이 ‘딸아, 엄마는 늘 염려스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이 노래의 첫 마디가 그렇게 쓰여져 있는데, 강한솔 씨의 어머니께서 쓰신 쪽지 내용이라고 해요. 이것 때문에 강아솔 씨의 어머니께서 노래의 공동 저작권을 요구하셨다고 하는데, 어떻게 됐을까요? 후후후. 정말로 공동 저작권을 갖게 됐을지. 아… 애틋한 것들을 더 애틋하게 또 소중한 것들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정말 말 그대로 한 해의 끝입니다.

다들 부모님께 연락드리거나, 연말에는 여기저기 연락 많이 돌리잖아요? 저도 친구들이나 선생님들, 특히 연락 많이 드리는데… 뭐 부모님은 같이 살고 있고요. 그래서 연락할 때마다 이상해요. 특히나 친구들은 항상 붙어 있었던 녀석들인데, 이렇게 저는 서울에 있고… 매년 이렇게 연락할 때마다 이상하더라고요. 그리고 만나면 언제부턴가 좀 할 얘기도 좀 없어지고. 그래도 이렇게 연말이라는 이유로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는 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자, 토요일은 <영화의 숲> 과 함께 하죠. 더 스크린, 박혜은 편집장님께서 또 오늘 어떤 영화 가지고 오셨을지 많은 기대해주시고요.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10~] 영화의 숲 코너

좋은 영화 그리고 영화 음악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영화의 숲> 오늘도 박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님과 함께 합니다.

숲디 : 어서 오십시오.

편집장 : 네. 안녕하세요. 호호호호.

숲디 : 안녕하세요. 한주 동안 잘 보내셨나요?

편집장 : 네. 크리스마스도 있고 해서 이번 주는 좀 빨리 간 것 같아요. 중간에 하루 쉬는 날이 있어서.

숲디 : 그러니까요. 쉬는 날이 있었고. 진짜 2019년의 마지막 토요일이에요.

편집장 : 어후, 이렇게 빨리 가다니요. 너무 놀라운데.

숲디 : 다음 주면 새해가 밝는다는 게…

편집장 : 그렇죠. 

숲디 : 믿기지가 않습니다.

편집장 : 새해에 뵙는 것. 2020년.

숲디 : 하… 2020년이면 옛날에 정말 막(업 된 목소리 톤으로)… 자동차가 날아다닐 거라고~. 

편집장 : 그렇죠. 무슨 애니메이션인데, SF 애니메이션이… ‘2020 원더키드’?

숲디 : 어 맞아요, 그런 게 있었던… 있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편집장 : 맞아요, 네.

숲디 : 그 2020년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편집장 : 좀 무섭기도 해요, 좀 서운하기도 하고.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건 서운한데, 또 새해가 오는 건 조금 설레기도 하고. 

숲디 : 그렇죠. 

편집장 : 네. 우리 승환님은요, 올해 제일 기억에 남는 행복한 일이 뭐 있으셨어요?

숲디 : 아하…. 너무 많아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편집장 : 맞아요.

숲디 : 일단은 앨범도 나왔었고, 공연도 하고, 그리고 이제… 되게 소중한 음악적 친구들을 만나서 그게 이제 가장 기쁜 일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편집장 : 맞아요. 

숲디 : 그리고 음악의 숲이 이제 2시간 편성으로 바뀌면서 편집장님도 만날 수 있게 되고.

편집장 : 호호호호. 근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생각해 보면 사람 만나는 게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일인가 봐요. 저도 음악의 숲에서 우리 승환 숲지기님과 이렇게 야밤에 만나서(웃음) 얘기하는 이런 인연 같은 것들…

숲디 : 아, 영화 얘기를 또 하게 될 줄이야…

편집장 : 네. 이런 인연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 들고 행복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사랑도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시간 지나는 거랑 좀 비슷한 게, 처음에는 막 설레고, 행복하고, 희망차고, 우리는 정말 영원히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고, 좋은 점만 보이고 그러다가. 시간 좀 지나면 오늘 언제 가나, 이번 주 언제 끝나나… 이런 것처럼 좀 지겹기도 하고 아닌 것 같고. 이런 생각들 하잖아요, 살면서?

숲디 :  그렇죠.

편집장 : 오늘은 그런 생각을 다시 한 번 연말에 정리하게 만들어줄 영화예요.

숲디 : 어~ 어떤 영화인가요?

편집장 : 진짜 러브 스토리. 네. 바로 노아 바움백 감독의 ‘결혼 이야기’입니다.

숲디 : 되게 현실적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일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편집장 : 맞아요. 

숲디 : 두 남녀가 사랑에 빠져서 결혼에 이르는 그런 이야기일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줄거리가 있을까요?

편집장 : 그러니까 일단 결혼 이야기라고 하니까 다들 ‘결혼하는 얘기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지만, 되게 아이러니하게 제목은 ‘결혼 이야기’인데 이혼하려고 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예요. 

숲디 : 아어~.

편집장 : 이미 결혼을 한 상태.

숲디 : 그렇(군요), 음~.

편집장 : 그렇죠. 그래서 정말 사랑에 빠져 결혼도 했고, 아이도 낳았고, 이제는 서로를 이해하는 예술적 파트너이자 반려로 오랜 시간을 살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결혼이 아니라 이혼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관계를 재정립하고 싶어 하는 남녀의 이야기인데요. 너무 아이러니한 건, 이 이혼을 목전에 두고 있는 그러니까 이혼이라는 제도를 경험하면서 오히려 결혼을 더 가까이에서 정직하게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결혼에 관한 이야기, ‘결혼 이야기’가 되는 것 같아요, 제목이.

숲디 : ‘결혼 이야기’인데 제목이, 이혼을 하려고 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라고 하니까 되게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해요.

편집장 : 후후. 모순적이죠, 무섭죠. 

숲디 : 예, 에.

편집장 : 이혼 그럼 되게 무섭잖아요, 솔직히. 그런데 줄거리를 보면 진짜 간단해요. 그러니까 뉴욕에서 아주 실험적인 연극 극단을 운영하는 찰리랑 그의 아내이고 극단의 대표 배우인 니콜이라는 남녀가 있습니다. 이제 이혼하려고 해요. 처음에는 되게 어른스럽고 쿨하게 지성인처럼, 서로가 원하는 거 다 주고 ‘우리 그냥 합의 이혼하자’ 이렇게 하려고 마음을 먹어요. 

근데 이게 사람이 참 무서운 게… 이게 퍼즐 조각이 아니잖아요? 숫자로 1 더하기 1은 2. 그러면 나중에 뺄 때는 2 빼기 1은 1, 이렇게 나와야 되는데. 거의 10년 가까운 시간을 사는 사이에 정말 많은 것들이 더해지는 거죠. 일단 아이가 생겼고, 1 더하기 1이 됐는데 3이 됐고, 그리고 그 세월 사이에 누구는 내가 더 한 것 같고 저 사람이 더 가져간 것 같고… 이제 이런 곱해진 이 하루하루가 막 뒤엉켜 버리는 거예요. 

숲디 : 네.

편집장 : 그래서 뉴욕을 너무 사랑하는 찰리와 고향인 LA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니콜이 결국 이제 이혼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서 이혼 소송을 시작을 합니다. 근데 그때부터 정말, 이 결혼 생활이요, 낱낱이 무슨 회를 뜨듯이(웃음) 파헤쳐지고. 그리고 정말 승자 없는 전쟁이 시작이 돼요. 그리고 모든 과정을 거쳐서 이제 결혼은 끝나고, 두 사람이 예전과는 다른 그 관계에서 예전과 같은 서로를 바라보게 되는 이런 이야기예요.

숲디 : 음~. 앞서 이렇게 지금 이렇게 줄거리를 잠깐 들어보면 되게 무섭게도 다가오고…

편집장 : 호호호, 네. 무서워요, 중간에.

숲디 : 슬프게도 느껴지는데, 앞서 설명해 주실 때 오히려 이혼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결혼을 더 가까이 또 정직하게 바라보게 된다고 해서, ‘아, 좀 희망적인 내용인가?’ 그런 생각을 했는데.

편집장 : 맞아요. 되게 슬픈데…

숲디 : 이게 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네요.

편집장 : 네. 그 시간이 그냥 쭉~ 가요. 니콜이랑 찰리가 이혼을 하려고 하는 과정들이 그냥 쭉 영화 속에서 흐르거든요. 그래서 막~ 기승전결이 있고 그렇지 않아요~. 근데 되게 슬픈 이야기인데, 한편으로 이야기가 쭉 흘러가면서는 너무 아름답고 약간 감정이 충만해지는 걸 느껴요.

숲디 : 아, 어떻게 그걸 그렇게 풀어냈을까요?

편집장 : 그쵸? 너무 이상하죠?(웃음) 

숲디 : 네.(웃음)

편집장 : 아이러니하다는 게 진짜… 그런 감정(?). 보면서 ‘아, 그래. 사랑이 그런 거지?’ 라는 생각을 진짜 하게 만들었어요. 

숲디 : 크허…

편집장 : 근데 이렇게 진짜 아이러니한 감정을 기억나게 하는, 영화 속에서 되게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한 곡이 나옵니다. 

숲디 : 어어, 어떤 곡인가요?

편집장 : 그 이혼이 확정이 되고 나서, 남자가 혼자 취해서 부르는 노래인데 이건 결혼 이야기 OST에는 없고요. 그래서 토니 베넷이 부르는 ‘빙 얼라이브’ 를 찾았어요. 요걸로 한번 들어보시죠.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그러면 토니 베넷의 ‘빙 얼라이브’ 듣고 올게요.

[00:11:26~] Tony Bennett – Being Alive (토니 베넷 – 빙 얼라이브)

숲디 : 토니 베넷의 ‘빙 얼라이브’ 들으셨습니다. 노래 제목이, 뭐 살아간다는 것, 그런 제목인데. 찰리는 이 노래를 왜 불렀을까요?

편집장 : 이게 이제 영화를 보시면, 이제 띄엄띄엄 불러서 가사가 좀 나오는데 이 가사를 보면, 이 노래밖에 생각이 안 났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숲디 : 어…

편집장 : 가사가, 잠깐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면, 

‘나를 너무 꼭 안아주는 사람, 깊은 상처를 주는 사람, 날 너무 필요로 하는 사람, 날 너무 잘 아는 사람, 지옥을 경험하게 하는 사람.’

숲디 : 크허…

편집장 : ‘그리고 날 살아가게 도와주지.’ 

그 ‘빙 얼라이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 거예요. 그러니까 이렇게 막 모순적이고 뒤죽박죽하고. 내가 정말 사랑하는, 그리고 너무 사랑했지만 때로는 정말 너무 싫어서 몸서리가 쳐지는 사람이 같은 사람인 거잖아요? 한 사람.

숲디 : 아… 네…

편집장 : 이… 뭐랄까요, 우리의 모습이 이렇게 모순적이고 뒤죽박죽하다라는 것을 알게 되는 거죠, 이 과정을 통해서.

숲디 :  그걸 더 이렇게 직면하게 되는 거죠?

편집장 : 그렇죠. 네, 맞아요. 

숲디 : 진짜 사람을 만난다는 게 모순적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편집장 : 맞아요. 

숲디 : 진짜 제가 좋아하는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 중에서 그 ‘나른한 오후’라는 노래가 있는데. 거기에서도 제가 제일 마음을 울렸던 가사가 ‘사람으로 외롭고 사람으로 피곤해하는 나’ 라는 가사가 있어요. 딱 그~거랑 되게 맞닿은 것 같습니다.

편집장 : 너무 똑같아. 같은 마음이죠, 진짜.

숲디 : 뭔가 좀 사람을 만난다는 게 다 그런 건가 보다… 특히나 사랑 사랑으로 만난 사이는 더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

편집장 : 맞아요, 너무 가까우니까.

숲디 : 네. 사실 그… 배우들의 연기도 기대가 좀 많이 되는데, 스칼렛 요한슨이 이번에도 나오더라고요.

편집장 : 그렇죠. 좋아하시잖아요, 후후후후후. 

숲지 : 네네. 크하…

편집장 : 네. 두 배우 아담 드라이버와 스칼렛 요한슨이 이 두 남녀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정말 좀 놀랐던게요, 일상 연기라고 우리가 그런 말들을 쓰기는 하는데, 이게 진짜 배우가 하는 어떤 연기 중에 제일 어려운 연기가 일상 연기겠구나~ 싶은 거예요. 

숲디 : 음.

편집장 : 그냥… 너무 평안해요. 눈 떠서 일어나서 저 사람 만나서 그냥 얘기하고. 그냥 하루를 보내는, 그냥 너무너무 일상적인 하루 안에 온갖 천차만별의 우리가 감정들을 사실 느끼잖아요, 하루 동안. 부끄럽기도 하고 분노하고 짜증 내고 미안하고 용서하고… 그러다가도, 문득 사랑스러운. 지금 나 저 사람이랑 이혼해야 되는데, 문득 어떤 태도나 어떤 모습은 내가 처음에 사랑에 빠졌던 또 그 모습인 거예요.

숲디 : 응, 그대로고.

편집장 : 그때 또 나도 모르게 그 사랑하는 마음이 툭 튀어나오고. 그것들을 연기를 해요, 이 두 사람이.

숲디 : 크허… 사실 일상 연기라고, 저는 배우도 아니지만, 일상 연기라고 하면 아예 그냥 다큐멘터리면 모를까. 

편집장 : 호호호, 그러니까요.

숲디 : 어쨌든 이게 연기라는 그 범주 안에서의… 일상 연기인 거잖아요. 

편집장 : 그렇죠. 

숲디 : 그거를 표현해내고 전달한다 라는 게 진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편집장 : ‘정말 어렵겠구나’라고 생각했던 게, 저 사람들이 분명히 스칼레 요한슨과 아담 드라이버이지만 정말 일상적인 연기를 하는 그 순간에 그냥 이 영화 속에 또 이혼을 앞둔 남녀인 거예요. 

숲디 : 응, 그쵸.

편집장 : 그러니까 정말, 숨 쉬고 움직이고 짜증 낼 때 표정 실룩거리는 이런 게 어디까지 과연 계산된 걸까, 저게 어디까지가 연기일까… 별별 생각이 다 들 만큼 정말 섬세하게 연기를 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리고 또 이제 좀 재밌는 건, 이 영화 속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나와요. 

숲디 : 아, 예.

편집장 : 네, 로라던이나 알란린다나 뭐 레이리오타 같은 정말 쟁쟁한 중견 배우들이 나와서 탁!탁!탁! 조연으로 쳐주는 캐릭터를 맡았거든요,(웃음) 정말 짱짱한데. 영화를 보면, 아, 미국에서 왜 이혼 전문 변호사를 쓰면 거지가 되는지.(웃음)

숲디 : 어~!

편집장 : 에 대해서(웃음), 빈털터리가(웃음) 되는지에 대한…

숲디 : 돈을 너무 많이 쓰니까요. 

편집장 : 네.

편집장 : 확고한 답을 보여줍니다.

숲디 : 하아… 사실 좀 저한테 굉장히 먼 이야기지만, 알고 싶지 않은 그런 이야기네요.(웃음)

편집장 : 이걸 보면 ‘저건 모르고 사는 게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숲디 : 진짜요… 네.

편집장 : 정말 난타전도 이런 난타전이 없고요. 그러니까 사람을, 마음을… 진짜 칼로 난도질이 나요.

숲디 : 아까 승자 없는 싸움이라고 또 말씀하셨잖아요.

편집장 : 네. 그걸 하고, 이혼 전문 변호사들에게 큰 돈을 벌어주는 그런 일이다. 호호호호호.

숲디 :  네, 허허허허허. 결론은 그거네요~! 사실, 그들이 승자네요~, 변호사들이.(웃음)

편집장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아~ 알겠습니다. 이 영화는 조금 각오를 하고 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편집장 : 후후후. 네.

숲디 : 특히나 이제 커플들끼리 가서 보면 안 될 것(웃음) 같은 느낌도 있고요.

편집장 : 그런데 저는, 약간 좀 예방주사 맞는 것 같은 느낌도 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숲디 : 어~ 예방주사.

편집장 : 네. 그러니까 백신도 같은 병원균을 맞잖아요~. 이 영화가 처음 시작할 때 서로에 대해서 쓴 글, 그러니까 서로의 장점에 대해서 쓴 글을 각자 내레이션으로 읽으면서 시작을 해요. 근데 그게 어떤 글이냐면, 이혼 조정관한테 이혼하려고 가서 상대방의 장점이 뭔지 한번 써보라라는 얘기를 듣고 각각 내가 지금 이혼하려고 하는 남녀에 대해서 쓴 그런 글들인데요. 그 나레이션으로 시작해서 영화의 결말에도 그 글이 다시 등장을 하는데. 거기에서 이것만 딱 하나만 읽어드릴게요. 

‘난 그를 본 지 2초 만에 사랑에 빠졌다. 난 평생 그를 사랑할 거다. 이제 말이 안 되긴 하지만…’

숲디 : 아… 여기 뒤에 더 있는 거죠?

편집장 : 그러니까 이 말이 어떻게 보면 지금 그 니콜, 여자의 마음인 거예요.

숲디 : 네.

편집장 : 저 사람을 만난 지 2초 만에 사랑에 빠졌고 난 평생 그를 사랑할 건데, 이 감정이 말이 안 되는 거잖아, 저 사람이랑 이혼할 거니까.

숲디 : 그렇죠. 

편집장 : 그러니까 그 감정, 이 이상한 감정이 무엇인지가 영화 엔딩에 딱 나오는 장면이 있거든요.

숲디 : 크하…

편집장 : 근데 그 장면을 보는데, 마음이 되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되게 약간 이상한 충만함(?) 같은 게 느껴져요.

숲디 : 에…

편집장 : 그러니까 결혼은 끝났어요. 이 사람들에게 결혼은 끝났는데, 찰리랑 니콜의 관계도 끝난 건 아니고 그들의 지난 시간도 사라지는 건 아니에요. 

숲디 :  그쵸, 예.

편집장 : 그래서 지금까지와 다른 어떤 관계가 되어 가는 거죠. 

숲디 : 어… 

편집장 : 사랑하지만 결혼하지는 않은 상태의… 

숲디 : 예. 

편집장 : 또 어떤 어른들의 관계가 되어가는.

숲디 : 하… 굉장히 심오하네요. 

편집장 : 네, 그래서 그건 되게 단순한 장면인데 그 장면을 보면, 지금 이렇게 말로 하면 되게 심오한데, 그냥 그 장면을 보면 딱 이해가 돼요. 

숲디 : 아~.

편집장 : 그래서 보셔야 돼요. 호호호호호.

숲디 : 알겠습니다. 어우, 저는 아직 어른이 아니어서… 자,(웃음) 결혼… 너무 먼 이야기여서요. 알겠습니다. 근데 왠지 조금, 어떤 또 다른 어떠한 스테이지로 들어서는… 

편집장 : 맞아요. 

숲디 : 그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집장 : 그렇죠. 결국 그게 살아가는 거죠. 살아가는 것 같아요.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자, 우리 노래 한 곡 더 들어볼까요?

편집장 : 네. 이번에는 스칼렛 요한슨의 목소리 듣고 싶으실 것 같아서 골라봤어요.(웃음)

숲디 : 크하… 아주 위험한 목소리죠.(웃음)

편집장 : 앨범 제목이 하필이면 <브레이크 업>이에요. 하하하하. 깨졌다고~. 피트 욘과 스칼렛 요한슨이 함께 부른 ‘릴레이터’라는 곡입니다. 

숲디 : 함께 들으시죠.

[00:19:28~] Pete Yorn, Scarlett Johansson – Relator (피터 욘, 스칼렛 요한슨 – 릴레이터)

숲디 : 피티 욘과 스칼렛 요한슨의 ‘릴레이터’ 들으셨습니다. 

자~ ‘결혼 이야기’, 영화 ‘결혼 이야기’ 이야기를 들었고요. 이번에 또 역시 옛 영화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와 음악을 또 들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어떤 영화일까요?

편집장 : 네, 오늘은 노아 바움백 특집으로 가볼게요. 후후.

숲디 : 오~ 알겠습니다. 

편집장 : 이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데뷔작이에요. 첫 번째 영화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요. ‘천재의 등장이다’ 이런 얘기를 들었었거든요. 바로 ‘프란시스 하’라는 작품인데요.

이 영화의 주인공은 스물일곱살의 뉴요커, 프란시스에요. 프란시스 하가 그녀의 이름인데, 그냥 브로클린의 작은 아파트에 친구 소피랑 살고 있어요. 꿈은 엄청 커요,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뉴욕을 내가, 나의 예술적인 재능으로 뉴욕을 정말 점령하겠다!’ 이런 꿈을 꾸고 있지만, 그냥 현실은 평범한 연습생이고 늘 뭐 오디션에서 잘 안 되고… 이제 그런 신세죠. 그러다가 뭐 애인이랑도 헤어지고, 친구랑도 헤어지고, 되게 꿈꿨던 그 어떤 무용수로 들어갈 수 있는 그 무용단 오디션도 또 떨어지고… 이러면서 이렇게 인생이 막 꼬여가기 시작을 해요. 

숲디 : 네.

편집장 : 직업도 없고, 사람도 주변에 하나둘씩 다 떠나가고… 그런데 과연 그녀가 이 뉴욕이라는 어떤 굉장히 좀 바쁘고 큰 도시 안에서 제대로 홀로서기, 살아나갈 수 있을까? 라는 이제 질문을 던지는 아주 보통의 뉴욕커의 이야기고, 20대의 중후반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것 같은 고민들을 같이 해주는 그런 영화예요.

이 프란시스 하 역할이 그레타 거윅이라는 그 당시에 이제 신인 배우였죠. 지금은 할리우드의 걸출한 배우이자 감독님이신, 어떻게 보면 ‘프란시스 하’가 그레타 거윅이라는 배우와 노아 바움백이라는 감독 모두를 발굴해낸 되게 엄청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아 바움백 감독은 이 작품이 딱 내놓고 나서 ’21세기 뉴요커다. 우디 앨런의 뒤를 이을 만한 감독이다.’ 이런 엄청난 별명을 받았죠.

숲디 : 크허… 이 영화가 근데 포스터가 좀 독특하더라고요. 

편집장 : 맞아요.(웃음) 

숲디 : 춤추는 것 같은 여인의 포즈인데, 흑백이에요.

편집장 : 맞아요. 이 포스터도 이 영화의 한 장면을 갖고 온 건데 되게 격정적인, 머리카락이 탁 바람에 날리면서 딱 춤추는 에너지가 막 드러나는 것 같은 그런 움직임인데, 흑백이에요! 영화가 흑백 영화예요. 

숲디 : 음~.

편집장 : 현대를 다루고 있는데 흑백 영화인데, 이거 되게… 이때부터 ‘노아 바움백이라는 감독이 머리가 좋구나’ 라고 생각했던 게… 우리가 보통 청춘을 되게 반짝반짝하다고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청춘 영화들은 이렇게 영화의 색깔이나 색감 같은 것도 조금 뽀샤시하고 반짝반짝하고, 이런 색을 많이 쓰는데. 감독님은 되게 짓궂게 뉴욕을 흑백 화면 안에 집어넣어 버려요. 후후후.

숲디 : 어…

편집장 : 그리고 그 안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27살의 프란시스 하의 모습도 흑백으로 담아버려요. 

숲디 : 어…

편집장 : 그러니까 이게 60, 70년대 영화인지, 2000년대 영화인지… 헷갈릴 정도로.

숲디 : 그 흑백이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상징적인 거네요.

편집장 : 그렇죠. 굉장히 상징적인 선택이었던 거죠. 맞아요.

숲디 : 아… 음악은 또 어떨지 궁금해요.

편집장 : 워낙 감각이 좋은 감독이다 보니까 OST도 되게 크게 사랑을 받았는데, 제일 신나는 노래부터 하나 듣고 갈게요. 

숲디 : 네. 

편집장 : 데이비드 보위의 ‘모던 러브’.

숲디 : 크… 바로 한번 들으시죠. 

편집장 : 네.

[00:23:31~] David Bowie – Modern Love (2018 Remastered Version) (데이비드 보위 – 모던 러브)

숲디 : 데이비드 보위의 ‘모던 러브’ 들으셨습니다. 오랜만에 또 데이비드 보위의 음악을 듣네요.

편집장 : 그쵸. 되게 신나고, 또 이 제목이 되게 아이러니하게 ‘모던 러브’잖아요? 

그 옛날에 ‘현대적인 사랑은 이런 거야’ 라고 노래를 불렀던 노래를, 이제 몇십 년이 지나서 아직도 그 노래가 ‘모던 러브’인 거죠. 호호호.

숲디 : 음~.

편집장 : 이 음악은, 이제 프란시스가 무용단에게 ‘순회 공연 같이 갈 수도 있겠다’ 라는 되게 좋은 소식을 들어요. 아, 드디어 내가…!

숲디 : 네, 꿈을 이룰 수도 있는…

편집장 : ‘무용수가 되는구나!’ 하는 그때 막 이제, 뉴욕 거리를 막 뛰면서 그 기쁨에 뛰면서 달려가는 그녀의 위로 쫙 카메라가 빠지면서 ‘모던 러브’가 막 흐르거든요. 

숲디 : 크흐…네.

편집장 : 신나죠. 호호. 근데, 과연 그녀가 무용수가 쉽게 되지 않았겠죠? 이 영화 되게 재미있고 좋았던 게, 프란시스에게 쉽게 절망하게 만들지도 않고 쉽게 희망하게 만들지도 않아요. 

숲디 : 아…

편집장 : 그 점이 되게 매력적인 작품이었어요.

숲디 : 그리고 좀 잔인한데요. 허허허.

편집장 : 하하하하하. 어차피, 그렇게 보면 이 ‘프란시스 하’도 ‘결혼 이야기’랑 큰 줄기는 맞아떨어지는 게… 살아가는 게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고, 빛나는 순간도 있고, 정말 구덩이에 빠지는 것 같은 순간도 있고… 그렇잖아요. ‘내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이거를 알면서 오히려 ‘그러니까, 그냥 내일도 살아가자’ 그러면서 일어나게 되는 힘도 생기게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프란시스가 그런 식의 어떤 27살의 굴곡들을 겪으면서 정말 자신의 힘으로 발을 딛고 서는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에요. 

그게 너무 귀여웠어요, 이 영화 속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프란시스한테 누가 직업이 뭐냐고 물어봤더니, ‘제 직업이요? 설명하기 복잡한데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있긴 한데 진짜로 하고 있진 않아요.’. 하하하하하.

숲디 : 하핫~. 어~ ‘제 직업이요? 사실 아직…’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었던 거를…

편집장 : 그렇죠. 그러니까 ‘하고 싶은 일인데 아직 하고 있진 않아’. 근데 우리가 보통 그런 거 되게 많잖아요.

숲디 : 근데, 진짜 이 어떤 청춘을 대변하는 대상인 것 같아요.

편집장 : 네. 머릿속에 나는 있고, 현실의 나는 다른 나인데. 

숲디 : 그렇죠. 

편집장 : 이 두 ‘나’는 또 나란 말이죠. 

숲디 : 그렇죠. 

편집장 : 네. 그러니까 그 간극을 이렇게 설명을 하는데, 너무 적절한 표현이었어요.

숲디 : 크허… 진짜 예술적인 표현이네요.

편집장 : 그쵸.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 프란시스가 알게 돼요. 자기가 무용수로서는 조금 재능이 없지 을지 몰라도, 안무가로서 오히려… 그러니까 자기가 직접 추는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춤을 추게 하는 안무가로서는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또 조금 알게 되면서 또 다시 힘을 얻는 거죠. 

숲디 : 아…

편집장 : 그러니까 무언가에서는 실패했지만 다른 것에서는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라는 것들을 이 그녀를 통해서 보여주거든요. 그리고 또 되게 좋았던 건, 이 뉴욕이라는 공간을 참 감독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게… 이게 흑백 화면 안에 집어다 놓는 순간, 이 영화가 엄청 클래식한 영화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냥 그 공간이 주는 어떤 세월이나 시간의 느낌 때문에~. 

그래서, 아,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예나 지금이나 청춘은 모두 다 방황하는 거고. 어떻게 보면 시간이 한참 지나서 저 나이에 20대의 모습을 돌아보면, ‘그때 왜 그랬지?’가 아니라 ‘지금도 똑같아'(웃음) 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숲디 : 크허…

편집장 : 그런 생각을 좀 하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었어요. 감독이 이제 이 영화, 자신의 첫 영화이기도 하니까 얼마나 포부가 컸겠어요. 연출의 변을 물었더니,

’27살은 터무니 없을 만큼 어렸지만, 스스로는 늙었다고 느끼는 나이.’

숲디 : 하아…

편집장 : ‘그리고 모든 게 기대처럼 잘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정말 파묻혀서 시달렸던 때. 그 시절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러니까 정말 우리를 위한 영화죠.

숲디 : 진짜… ‘다 똑같은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편집장 : 그렇죠, 그렇죠. 

숲디 : 그러니까 이게, 제가 이 영화를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편장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 흔한 뻔한 청춘 드라마 청춘 영화가 아닌 같아서… 

편집장 : 그쵸. 나중에, ‘너의 꿈을 이뤄! 너는 무조건 잘 될 거야!’ 이게 아니라.(웃음)

숲디 : 무책임한 어떤 희망, 희망 고문이 아니잖아요~.

편집장 : 저도 그 무책임한 희망이 아니라서 너무 좋았는데. 저는 이 말이 너무 재밌었어요. 

‘정말 터무니 없을 만큼 어렸지만 스스로 늙었다고 느끼는 나이.’

숲디 : 어…

편집장 : 근데 이런 얘기는 좀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이게 30대가 되고 40대가 돼도 같은 생각을 다들 하세요.

숲디 : 어…

편집장 : 나 스스로는 굉장히 늙었다고 느끼는… ‘아, 이제 뭐 새로운 걸 뭘 할 수 있겠어’ 이렇게 느끼는 나이지만, 사실은 또 누군가가 보면 ‘지금 너무 좋을 때. 지금 새로 시작하면 딱 좋은 나이인데’ 라는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숲디 : 네.

편집장 : 이 연말이고 우리 새해도 준비하고 있고… 그러니까.

숲디 : 딱! 지금 보기 딱 좋은 영화네요.

편집장 : 네, 딱! 보시면 좋습니다.

숲디 : 세대를 막론하고 어떤 ‘나도 지금 청춘이야. 내가 청춘이라고 믿으면 청춘이겠지’ 라고 또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영화일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정말 꼭 챙겨봐야 될 것 같네요. 

편집장 : 네.

숲디 : 그리고 오늘 이렇게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감독님을 제가 잘 모르지만, 되게 역설적인 그런 화법을 되게 잘 구사하시는 감독님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집장 : 맞아요.

숲디 : 어떤 흑백에 담기도 하고, 그리고 뭔가 쉽게 희망하지도 않고 절망하지도 않게 해서, 오히려 그래서 더 살아가게 하는… 잘 살아가게 만드는. 

편집장 : 헉.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예, 알겠습니다.

편집장 :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 숲지기 님이랑. 

숲디 : 네, 음악의 숲 요정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고 또 제가 감상을 나눠야 될 것 같습니다. 

자, 2019년 <영화의 숲> 마지막 음악을 들어봐야 될 텐데, 어떤 곡일까요?

편집장 : 그 외국 영화들을 얘기하면 외국 노래들이 나오겠거니… 하실 텐데 이 영화도 되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들려드릴 곡은 한국 노래인데요. 

숲디 : 네.

편집장 : ‘프란시스 하’ 랑 연관이 있어요. 루싸이트 토끼의 ‘렛미 댄스’라는 곡인데, 이 노래는 루싸이트 토끼가요,  ‘프란시스 하’를 보고 나서 이 영화에, 정말 그 영화의 세계에 너무 빠져서 이 곡을 만든 거예요. 

숲디 : 하…

편집장 : 한국곡을, 영어 가사이긴 하지만. 나중에 영화 수입사에서, 이 영화랑 너무 잘 어울려서, 뮤직비디오를 이 노래로 만들었어요.

숲디 : 크아… 진짜요? 

편집장 : 네. 그래서 이것도 또 되게 의미 있는… 정말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그 어떤 거리인데, 또 이렇게 툭! 내가 원하는 노래를 만들면 그 염원이 이렇게 닿기도 하더라고요. 

숲디 : 음…

편집장 : 그래서 좀 골라봤습니다.

숲디 : 크하…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네요. 이 노래를 그렇게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진 것부터 해서. 사실 갑자기 생각난 게 혁오 씨가 만든 ‘공드리’. 

편집장 : 그렇죠? 

숲디 : 그 노래도 생각이 나고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루싸이트 토끼의 ‘렛미 댄스’ 들으시면서 오늘 <영화의 숲>, 올해의 마지막 <영화의 숲>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2020년에 만나요.(웃음)

편집장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숲디 : 복 많이 받으세요! 

편집장 : 고맙습니다.

[00:31:32~] 루싸이트 토끼 – Let Me Dance (렛미 댄스)

루싸이트 토끼의 ‘렛미 댄스’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저는 1, 2부 끝곡으로 홍갑의 ‘밤을 빌어 비를 맞네’ 들으시고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2:13~] 홍갑 – 밤을 빌어 비를 맞네

[00:33:10~] 오리엔탈 쇼커스 – 자연스럽게

오리엔탈 쇼커스의 ‘자연스럽게’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3부 시작했고요. 토요일 밤 3부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음반을 소개해드리는 코너죠, <이 한 장의 음반>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시고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미니는 무료이고요.

[00:34:16~]

6264 님께서. 

‘숲디, 12월 28일은 저와 저희 엄마, 그리고 제 딸 아이, 이렇게 세 여자의 날입니다. 무슨 얘기냐고요? 저희 엄마가 저를 낳으시고, 제가 우리 막내 딸을 낳은 날이거든요. 제 생일에 딸아이를 낳았죠. 그래서 이 날은 거하게 생일 파티를 한답니다. 제 생일은 10년 전까지만 해도 그냥 저냥 보내도 상관없는 그런 날이었는데, 딸아이 덕분에 엄청 특별한 날이 되어버렸죠. 그러니까 아시죠? 꼭 축하해 주셔야 해요. 신청곡은 이진아의 ‘겨울 부자’입니다~.’ 

와… 엄마랑 딸이 이렇게 또 같은 생일을 갖는 경우는 전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일단 축하드립니다. 이 세 모녀, 할머니, 엄마, 딸 이렇게 행복한 시간 보내셔야겠네요.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또 음악의 숲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우리 6264 님의 신청곡 이진아의 ‘겨울 부자’ 들으시고 저는 <이 한 장의 음반>으로 돌아올게요.

[00:35:29~] 이진아 – 겨울부자

[00:35:50~] 이 한 장의 음반 코너

제가 고른 한 장의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에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정밀아의 정규 2집 <은하수> 들려드릴게요.

제가 음악의 숲에서 종종 소개해 드렸던 앨범이기도 하죠. 어 제가… 뭐랄까요, 그때도 아마 소개할 때 이런 이야기를 했던 거 같은데,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고 그냥 그 쉬는 시간 자체에 기대고 싶을 때, ‘굉장히 어떤 침묵과 맞닿아 있는 음악인 것 같다.’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제가 의지를 많이 하는 앨범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 이 연말에 같이 좀 소소하고 따뜻한 그런 음악 듣는 시간 가졌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 앨범을 골라와봤어요. 

정밀아 씨는 2014년 <그리움도 병>이라는 앨범으로 데뷔를 하신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조곤조곤 말하는 듯한 목소리와 어쿠스틱한 기타 소리를 듣고 있으면 요동치던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기분인데요. 아마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정밀아 씨의 음악을 좋아하는 포인트 중에 하나일 것 같아요. 

정밀아 씨는 원래 미술 작가를 꿈꿨다고 해요. 전공도 조형 예술가였대요. 그러다가 이제 음악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과 뜻이 맞아서 ‘물체 주머니’라는 3인조 밴드를 만들었어요. 그때 이제 건반과 작곡을 맡았다고 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2012년부터 홍대에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을 했는데요. 클럽 공연도 하고 컴필레이션 앨범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죠. 

오늘 소개할 2집 앨범 <은하수>는 2017년에 발매된 앨범입니다. 전곡을 작사 작곡한 건 물론이고 또 편곡에 프로듀싱 그리고 앨범 자켓까지 모두 정밀아 씨의 손을 거쳤다고 해요. 그러니까 진짜, ‘내가 낳은 음악'(웃음) 이라고 진짜 얘기해도 될 것 같은 대단한 앨범이죠. 그래서인지 어떤 정밀아 씨의 어떤 ‘정밀아, 그 자체가 좀 들어가 있는 앨범이다’ 라고 이야기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 앨범은 나보다는 너와 우리를 이야기하는 앨범이에요. 정밀아 씨가 만난 세상과 사람들을 담았다고 합니다. 

자, 그럼 우리 바로 한번 노래 들어보도록 하죠. 정밀아의 정규 2집 <은하수>에서 ‘노래가 흐른다’ 이 곡 같이 들을게요.

[00:38:50~] 정밀아 – 노래가 흐른다

정밀아의 ‘노래가 흐른다’ 듣고 오셨습니다.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정밀아의 앨범, <은하수>를 소개해 드리고 있어요. 

일단 이 앨범 전체가 특히나 정밀아 씨의 목소리를 너무 잘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들을 때마다. 진짜 이게, 조금 진부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음악을 들으면서 이렇게 쓰다듬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들 많이 표현하잖아요. 이 목소리가 굉장히 조근조근하게 나긋나긋하게 들리는데, 왜 진짜 뭐 아주 어렸을 때 어머니 무릎배개 누워서 이렇게 계속 머리를 이렇게 쓰다듬을 받는 듯한 그 포근함(?) 그 편안함(?) 그런 것들이 좀 느껴지게 해주는 목소리인 것 같아요. 그리고 거기다가 이제 가사에 좀 귀 기울여서 듣다 보면 더 마음을 이렇게 울리는 그런 앨범입니다.

어… 정밀아 씨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일상도 세심하게 관찰하고 노래로 만들었는데요. 첫 번째 트랙인 ‘노래가 흐른다’는 정밀아 씨가 회사에 다녔을 때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데 사람들이 다 고개를 숙이고 뭔가를 듣고 있었대요. 그걸 보면서 사람들이 피곤하고 지쳤을 때 낮게 있으려고 음악을 듣는 게 아닐까… 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만든 곡이라고 합니다. 

타이틀곡인 ‘별’도 비슷한데요. 정밀아 씨가 자전거를 타고 하천을 지나가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하천을 하염없이 보시더래요. 그분은 왠지 평생 꾀도 안 부리고 열심히 사신 분 같았대요, 정밀아 씨께서 보시기에. 그래서 나중에 하늘에서도 별처럼 밑에 사는 사람들을 내려다 볼 것 같아서, 그때의 어떤 그 순간의 어떤 영감으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합니다.

정밀아 씨가 하고 싶은 이야기, 어떤 정밀아 씨가 포착한 어떤 세상, 그리고 순간… 이런 것들을 정말 여과 없이 노래에, 이 앨범에 잘 담아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는 앨범에서 두 곡을 한번 듣고 오도록 할게요. 정밀아의 ‘별’ 그리고 정밀아의 ‘심술꽃잎’.

[00:41:35~] 정밀아 – 별

[00:41:35~] 정밀아 – 심술꽃잎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 나와있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정밀아의 ‘별’ 그리고 ‘심술꽃잎’ 까지 두 곡 들으셨습니다. 

하… 진짜 이 새벽에 들으면 참 너무너무 좋으면서도 위험한 그런(웃음) 앨범인 것 같아요. 특히나 이 목소리가… 계속 들을 때마다 언급하지만, 참 뭔가 묘~한 엄청난 또 힘을 갖고 있는 목소리인 것 같습니다. 이 앨범은 악기도 보컬도 소박하지만 좀 다정하고 따뜻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소리로 꽉 채우지 않고 이게 중간중간에 빈틈이 있어서 더~ 좋은, 더~ 다가가기 쉬워지는 그런 곡들인 것 같습니다. 

뭔가 독특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정밀아라는 이름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하지만 정밀아는 본명이 아니라고 해요. 본명은 정미라인데, 정밀아는 미술 작가가 되면 예명으로 쓰려고 장난 삼아 만든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SNS에 가입하면서 정밀아라고 썼는데 홍대에서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쭉 쓰게 된 거죠.

진짜 이렇게 제가 <숲의 노래>에서도 소개해 드리고 오늘 <이 한장의 음반>에서도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한번 직접 모셔서 라이브를 한번 들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원하시나요? 후후후, 껄껄. 저는 또 이렇게 영업을 하고 있죠~. 근데 정말 그냥 끝까지 쭉 이 앨범을 듣고 싶을 정도로 제가 애정하는 그런 앨범입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이 앨범이, 혹은 어떤 특정 곡이 좋았다면, 이렇게 좀 하루 일과 마치고 잠들기 전에 이렇게 듣고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이 한 장의 음반> 정밀아의 정규 2집 <은하수>를 소개해 드렸어요. 누구나 겪는 평범한 일상도 정밀아 씨의 손을 거치면 특별한 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우리 마지막으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이게 원래 기타 버전이 있는데 이 앨범에는 피아노 버전으로 되어 있어요. 가사에는 특별히 나태주 시인께서 쓰신 ‘꽃’이라는 시에 멜로디가 입혀진 노래입니다. 그 올 한 해에 제가 들었던 음악 중에서 가장 많이 듣고(?) 또… 뭐랄까요, 진짜 ‘음악으로 위로받는 게 이런 거구나’ 그런 걸 느끼게 해줬던 곡입니다. ‘꽃’이라는 곡인데요.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듣고 <이 한 장의 음반>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정밀아의 ‘꽃’ 같이 들을게요.

[00:45:00~] 정밀아 – 꽃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정밀아의 ‘꽃’까지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46:01~]

4212 님께서. 

‘충남 논산에 거주하는 50세 김종필입니다. 매일 <푸른 밤>을 들으며 잠들었는데, 또는 잠결에 음악의 숲을 듣곤 했는데요. 오늘 정신 말짱히 들으니 정말 좋아요. 전 24시간 거의, 잘 때도 켜고 자거든요. 이 밤에 감사드려요.’ 

하셨습니다. 또 이렇게 손수 문자도 보내주시고, 저도 감사합니다. 언제든지 좀 이 시간에 잠 못 이루실 때 음악의 숲에 놀러 오세요. 

신희연 님. 

‘숲디, 안녕하세요. 얼마 전부터 음숲을 듣기 시작한 요정이에요. 침대에 누워 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저만의 루틴인데요. 음숲과 함께 하는 동안 저의 치명적인 단점을 발견했지 뭐예요. 그건 바로 노래를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없다는 거였어요.(웃음) 눈은 글자를 읽고 있지만 가사가 들리면 머릿속이 뒤죽박죽 돼요. 그래서 고민에 빠졌답니다. 달달한 숲디 목소리와 재미있는 책 중에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말이에요. 숲디는 숲디가 좋아하는 시집을 읽으며 BGM을 틀어놓으시네요. 저만 집중 못하는 건지 궁금하네요.’ 

아니 근데 다 그런 거 아니었어요? 저도 그 가사가 있는 노래를 들으면… 들으면서 책을 읽거나 뭘 쓰거나 하면 안 되던데. 그래서 저도 가사 작업을 하거나 무언가를 읽거나… 뭐 책 읽을 때 굳이 음악을 틀어놓진 않고요. 근데 이제 저는 조금 그 나름대로 좀 무드를 좀 맞추려고 음악을 틀어놓는 편인데, 주로 연주곡을 트는 것 같아요. 가사가 있는 노래 틀면 계속 따라가게 되더라고요, 책 읽을 때도 그렇고. 근데 아닌 사람도 있나 보네요, 그냥 집중 잘하는 사람들도. 여러분들은 좀 어떤 편이신가요? 하핫.

자, 3215 님. 

‘숲디, 저 얼마 전에 친구 축가 부른다던 요정이에요. 반짝이 날개가 머리띠요. 생각보다 엄숙한 분위기여서 굉장히 떨렸지만(웃음) 노래와 간단한 몸부림으로 무대를 뒤집어 놓고 왔어요. 오후! 응원해 주신 덕분이에요! 감사하게도 모두들 손뼉 치며 좋아해 주셨어요.(웃음) 주말에 친구가 고맙다고 집에 초대해서는 무려 50시간 동안을 맛있는 밥 먹이고 보드 게임 해주고 또 간식 먹이고 재우고 그렇게 며칠을 사육당하다 3키로 쪄서 탈출했어요.(웃음) 후후. 집에 시계가 없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웃음)’ 

어~ 친구가 엄청 고마웠나 보네요. 50시간 동안을 그렇게 시간 같이 보내주고~ 먹여주고~ 게임 놀아주고~ 간식 먹여주고~(웃음)…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사육당했다고.(웃음) 이야, 그래도 아주 두 분 보기 좋습니다, 이렇게 얘기만 들었는데도. 

자, 9701 님. 

‘숲디, 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버스에서 ‘두 명이요’ 하고 카드를 찍었는데 기사님이 이상하게 쳐다보시는 거예요. 기사님이 ‘한 명인데 왜 두 명을 찍어요?’ 라고 물어보시길래 ‘제 심장에 정승환이 안 보이세요?'(웃음) 라고 답했어요.(웃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훗. 아… 진짜 그런 거 아니죠? 네… 그러지 마세요! 진짜(웃음) 큰일 납니다~. 기사님(웃음)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데~, 거기서 ‘제 안에 정승환이 안 보이세요?'(웃음)

아이구… 정말 노력은 가상해서, 제가(웃음) 박수는 보내드립니다. (박수치며)짝짝짝짝짝짝.

김소연 님.

‘제임스 아서의 ‘브레스’ 듣고 싶습니다.'(웃음)

같이 들을까요?(웃음) 김소연 님의 신청곡, 제임스 아서의 ‘브레스’.

[00:49:56~] James Arthur – Breathe (제임스 아서 – 브레스)

제임스 아서의 ‘브레스’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50:22~]

이민경 님께서. 

‘숲디, 저는 곧 있으면 파릇파릇한 스물이 되는 요정이에요. 키키. 설레지만 뭔가 떨리고 이제 학창 시절이 없다는 게 아쉽기도 하고 성인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네요. 그래도 설레는 건 확실한 것 같네요. 숲디는 열아홉에서 스물 될 때 뭐 하셨어요?’ 

저는 그때 그 ‘케이팝 스타’ 했습니다. 후후. 그래서 네… 그냥 이상하게 어느 샌가 스무 살 되어 있고 끝나고 나니까 친구들이 대학생, 대학교 새내기 돼 있고… 아, 기분이 이상하겠네요~. 저도 그때 좀 겨를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이제 학창 시절이 끝나는구나’ 생각하면서 좀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꼈었는데. 더 재밌을 거예요, 스무 살 되면.(웃음)

자, 9617 님. 

‘숲디, 스무 살 요정입니다. 제가 원체 외로움도 잘 안 타고 솔로라는 위치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살아왔는데. 요새는 문득 친구들이 남친 자랑할 때마다 부러워지네요. 아, 물론 전 애인을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안 만드는 겁니다. 안 물어봤다구요? 하핫, 그냥 그렇다구요~. 숲디는 제 마음을 알 거라 믿어요. 그렇죠?’

크하. 왜 날… 그 같은 선상에… 그 매달을 제 마음을… 네~. 어쨌든, 그 주변 친구들이 자꾸 남자친구 얘기하고 그러면 신경 안 쓰이다가도 부러울 수 있죠. 우리 새해에는 아름다운 사랑이 우리 9617 님께 나타나기를 아주 작게 바라보면서. 후후후후. 만날 수 있겠죠, 스무살이시니까. 자,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안 만드는 거라고 하셨으니까 한번 만들어 보세요~, 네. 후후.

5169 님. 

‘온수 매트에 누워서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요즘 회사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퇴사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고 화도 많아진 것 같아요. 회사에서 화를 줄이는 방법,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방법 없을까요? 알려주세요, 숲디.’ 

아하… 이거 진짜 힘든 거잖아요. 응… 어떻게 해야 돼요, 이거…? 여러분들 팁 좀 알려주세요~. 우리 음악의 숲 우리 요정들 진짜 팁의 제왕들이잖아요, 후후후. 아… 화를 줄이는 방법, 감정을 내비치지 않는 방법. 글쎄요, 그냥… 막연하게 참아야 되는 걸까요?

저도 뭐 이렇게 화를 내거나 감정을 내비치거나 하는 편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특별히 어떻게 방법 이렇게 딱 있는 것 같지 않아요. 여러분들만의 어떤 팁이 있으시다면 우리 5169 님을 위해서 나눠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0517 님. 

‘숲디, 저 오랜만에 택시를 타고 집에 가게 됐는데요. 기사님께서 ‘아파트 정문이랑 후문 중에 어디로 갈까요?’ 하셔서. 둘 다 상관없는 저는 ‘편하신 곳으로 가주세요.’ 했는데, 똑바로 말하라면 버럭 화를 내시는 거예요. (‘허허’ 실소 웃음) 택시를 타고 가는 내내 기분이 안 좋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기사님 입장에선 답답하셨을 수도 있겠구나… 했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살살 말씀해 주시지.(웃음) 앞으로 좀 더 생각하고 말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웃음) 하루였어요.’ 

기사님 입장에서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또 0517 님 입장에서 속상하죠, 억울하잖아요~. 내 딴에는 좀 그냥 상관없고 ‘그냥 편하신 대로 가주세요.’ 했는데 그렇게 또 되려 화를 내시니까, 나도 괜히 막 화나고 그럴 수 있죠~, 네. 후후. 그래도(웃음) 이렇게 음악의 숲에 털어 놓으니까 좀 괜찮아졌을라나요?

저도 가끔 기사님들한테 혼날 때가 되게 많은데. ‘왜 이런 걸로 날 혼내시지?’ 막 이런 생각 할 때 있거든요. 그래도 마지막에는, 조금 더 생각하고 말해야겠다고 결론을 내리신 거 보니까… 쩝, 그래요. 그냥 내가 먼저 조금 상대방을 더 생각하면 크게 불편해질 일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그래도 너무 버럭 화내시는 건 좀 너무하셨네요. 

자, 옥수사진관의 ‘악연’ 같이 들을게요.

[00:54:57~] 옥수사진관 – 악연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맥스웰의 ‘라이프 타임’이라는 곡입니다. 2001년에 나왔던 <나우>라는 앨범에 실려 있는 수록곡이고요. 맥스웰은 정말 90년대를 풍미했던 R&B의 어떤 대가 같은 분이시죠. 특히나 그 특유의 가성을 들으면 사람들이 ‘아, 맥스웰이구나’ 하고 바로 알 정도로 굉장히 독보적인 가성을 좀 구사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랜만에 좀 그 R&B 감성에 젖어들고 싶어서 이 앨범을 꺼내 들었는데, 이 노래를 들으시고 노래가 괜찮다 싶으면 이 앨범을 쭉~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그럼 저는 맥스웰의 ‘라이프 타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6:30~] Maxwell – Lifetime (맥스웰 – 라이프타임)


191227(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0~] 솔리드 – 이 밤의 끝을 잡고
  • [00:05:06~] Zac Efron – Rewrite The Stars
  • [00:10:46~] 109 – 달
  • [00:00:00~] 권나무 – 빛이 내리네
  • [00:11:16~] 김대홍 – 시놉시스
  • [00:14:26~] 서영은 – 사랑하는 날에
  • [00:19:37~] Hoody (후디) – 한강 (HANGANG)
  • [00:33:30~] 거미 – 러브 레시피
  • [00:38:24~] 버스커 버스커 – 사랑은 타이밍
  • [00:47:13~] Mariah Carey – All Want For Christmas Is You
  • [00:00:00~] Harry Styles – Adore You
  • [00:49:20~] Tones And I – Dance Monkey
  • [00:53:28~] 여행스케치 – 별이 진다네 (Singles Ver.)
  • [00:57:26~] 다비치 – 우리 둘
  • [00:58:36~] 정재형 – 겨울의 정원

talk

이 그룹의 멤버 세 명은요. 미국에서 함께 자란 동네 친구들이었습니다. 음악이라는 공통 분모로 단짝이 된 이들은요. 한국 기획사에 데모 테이프를 보내서 순탄히 데뷔까지 하게 됐죠. 한국에 온 이들은 합숙을 하게 됐는데요. 밥도, 청소도, 빨래도 직접 해야 했습니다. 20대 초반 남자들이 직접 밥을 해먹었을까 싶지만 항상 성공적으로 밥을 지어 먹었죠. 셋 중 작곡을 하는 멤버가 밥 짓는 담당이었는데요. 이 멤버가 밥물을 기가 막히게 맞췄거든요. 비결은 바로 멤버의 손등에 난 세개의 점. 맨 앞에 있는 점에 물을 맞추면 된밥이 됐구요. 가운데 점에 맞추면 꼬슬꼬슬한 밥. 그리고 맨 끝에 있는 점에 맞추면 진밥이 됐죠. 이 귀여운 에피소드의 주인공, 바로 90년대 R&B 그룹 ‘솔리드’ 인데요. 귀여움의 끝을 잡고 허기짐은 음악으로 채워주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솔리드 – 이 밤의 끝을 잡고

12월 27일 금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솔리드의 밥 짓는 얘기를 음악의 숲오프닝에서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 손등에 점 세 개가 있었다는 솔리드의 멤버, 바로 정재윤 씨라고 하는데요. 이게 참 어떻게 이런 우연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미국에서 함께 자란 동네 친구들과 한국에서 이렇게 또 팀으로 활동을 하고 또 많은 사랑을 받는 것도 어떤 기분일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문득 ‘이밤의 끝을 잡고’ 라는 노래가 마치 음악의 숲 주제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날짜는 지나갔지만 계속 그 하루의 끝을 잡고 있는 또 음악의 숲. 그리고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유희열 선배님께서 토이 콘서트에서 불렀던 그 라이브 앨범 버전 음악의 숲에서 종종 틀곤 했었는데.’ 아 보컬이란 무엇인가’ 어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될 때 찾게 되는 어떤 교과서 같은 곡이거든요. (웃음) 근데 이렇게 또 원곡 버전을 들으니까 진짜 역시 원곡은 이래서 원곡이구나, 특히 그 마지막에 애드립 부분이 뭐였지? “행복하게 나~후~” 이렇게 막 가성을 소리 지르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를 유희열 선배님께서 완벽하게 또 재구현을 하셨잖아요. 그 부분이 자꾸 들려가지구 ‘역시 노래는 인상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00:04:01~]

9350 님께서

‘앗! 이 노래 얼마 전에 숲디가 희열이 버전 추천했었죠. 오랜만에 원곡 듣네요. 비교는 조금 되지만 둘 다 좋네요.’

하셨어요. 둘 다 좋죠.

황지연 님 

‘아 그렇게 귀여운 사람들이 노래는 어쩜 이렇게 끈적하게 잘하다니! 안녕 숲디, 오프닝부터 몰입하게 되는 음숲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프닝부터 몰입을 해주시는 우리 황지현 님 반갑구요. 오늘도 2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걸을게요. 금요일 밤 뭐 하시면서 음숲 듣고 계시는지 오늘 꼭 남겨두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또 저랑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으시다면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전화 연결하고 싶은 분들의 문자 기다리고 있을게요. 또 어김없이 듣고 싶은 노래, 또 하고 싶은 이야기도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6~] Zac Efron – Rewrite The Stars (잭 에프론 – 리라이트 더 스타즈)

잭 에프론과 젠 데이아의 ‘리라이트 스타즈’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9923 님이 신청해 주신 노래예요. 

‘영화 위대한 쇼맨 OST ‘리라이트 더 스타즈’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노래가 되게 멋있죠. 왠지 공연장에서 이런 음악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으면서 ‘이런 노래 있으면 참 좋겠는데?’ 막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장에서 날 더 멋있게 만들어 줄 곡이 필요한 (웃음) 아무튼 좋은 노래 추천해 주셔서 신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00:06:06~]

홍주희 님 

‘숲디 저 오늘 드디어 방학했어요. 방학 중에도 나가야 할 일이 많지만 일단은 너무 좋아요. 다른 날보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음숲에 왔어요.’

오~ 축하합니다. 방학. 그래도 평소보다는 좀 쉴 날이 더 많아진 거잖아요. 훌가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음숲 두 시간 또 같이 걸어주세요. 

자 그리고 1228 님 

‘오늘은 숲디 따라서 정신연령 테스트 했는데 스물여섯살 나왔어요. 실제 나이보다 7살이나 많이 나왔다구요. 역시 생각하는 게 깊은가 봐요.’ (웃음)

긍정적이시네요, 이분. 오늘 혹시 제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그 뭐 성격 유형 테스트 그리고 좌뇌, 우뇌의 균형 테스트? 그런 여러 테스트를 제가 갑자기 하게 됐는데 재밌더라구요. 제 성격 유형이 잔다르크 형이 나왔어요.  (웃음) 그리고 정신연령 테스트를 했는데 제가 32살이 나왔더라구요. 그래서 아 믿을 게 못 되는구나 했는데. 그 와중에 웃긴 게 음악 나가는 사이에 어머니께 연락이 왔는데 어머니도 그걸 그새 하셨더라구요. 근데 서른일곱살 나왔다고 철부지 엄마라고 아들이랑 다섯살 차이로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웃음)여러 사람 행복하게 해주는 테스트. 제가 그거를 제 SNS에다가 올렸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거 보시고 하신 말씀 같습니다. 

[00:07:42~]

그리고 박소연 님 

‘지난주부터 너무 피곤한데 잠이 안 와요. 덕분에 오늘 음숲도 다 들을 수 있겠어요. 109에 ‘달’ 신청합니다. 제가 요즘 꽂혀있는 노래예요.’

음… 피곤한데 잠이 왜 안 올까요. 좀 걱정거리가 많으신가.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좀 마음의 어떤 무거운 것들을 좀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좀 웃겨드릴게요. 

3349 님 

‘숲디 모두 다 그렇지만 연말이라서 더 바쁜 날들을 보내는 중이에요. 이 일이 끝이 있기나 할까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지만 돌아보니 신기하게도 하나씩 하나씩 마무리가 되긴 하네요. 이제 내일까지 열심히 달리면 꿀 같은 연휴를 맞을 수 있어요. 얼른 쉬고 싶은 마음에 오늘은 쉬는 동안 읽을 책도 몇 건 미리 골라뒀어요. 그 중엔 박준 시인 시집도 있는데. 작년 이맘 때쯤 숲디가 읽어줬던 글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아직도 그 목소리가 생생한데 벌써 일 년 전이라는 게 믿어지지가 않아요.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음숲해서 함께하며 만든 추억이 참 많은 것 같네요. 매일 밤 좋은 음악을 들려주시고 좋은 시와 좋은 글을 읽어주시고 무엇보다 요정들의 사는 이야기를 들어시고 토닥여줘서 정말 고마워요. 숲디. 우리 2020년에도 지금처럼 우리들만 아는 추억들 많이 만들며 매일 함께 걸어요. 숲디도 요정님들도 2020년에는 더 빛나는 날들이 기다리고 있기를 바라며 권나무에 ‘빛이 내리네’ 신청합니다.’

그러네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생각보다 많이 쌓이고 있네요. 앞에 말씀하셨던 게 되게 공감이 가는 게 이 일이 끝이 나 있을까 싶다가도 돌이켜보면 하나씩 하나씩 다 잘 마무리돼서 지나가고 있는 시간들이더라구요. 저도 최근에 뭐 신곡 준비하고 공연 준비하고 하면서 정말 역대급으로 지나서 하는 말이지만 “진짜 지친다.” 저희 매니저 형이랑 “형 진짜 지치는 것도 지치네요.” 매일 그렇게 말할 정도로 되게 좀 힘든 날들을 보냈었는데 어떻게 안 올 것 같던 시간들이 벌써 지나가고 있으니까 그게 참 매번 겪으면서도 적응이 안 되고 신기하고 괜히 좀 뭉클하고 그런 것 같아요. 아마 연말이라서 저랑 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그 시간들마저도 이렇게 음악의 숲에서 다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게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축복인 것 같습니다. 저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우리 권나무에 ‘빛이 내리네’ 신청하신 분이 한 분 더 계세요. 

이정미 님께서 

‘숲디 신청곡입니다. 권나무에 ‘빛이 내리네’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아 오늘 권나무 씨 인기 많은데요. 자 그럼 노래 듣고 올게요. 

박소연 님의 신청곡 109의 ‘달’ 그리고 3349 님과 이정미 님의 신청곡 권나무의 ‘빛이 내리네’

[00:10:46~] 109 – 달

[00:00:00~] 권나무 – 빛이 내리네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11:10~] 코너 – 내 얘기 같은 영화

<내 얘기 같은 영화>

남자: 상태가 아주 심각하구만 응? 너 그 사람 어디가 그렇게 좋은데?

여자: 나랑 비슷할 것 같아서.

남자: 남의 결혼식만 쫓아다니는 거? 응? 야 너 그러지 말고 직접 말을 붙여봐. 사귀자고 응? 자 뜨거워! 뜨거워! 뜨거! 뜨거! 뜨거! 하긴 뭐, 그 사람이 너랑 사귄데도 문제다. 하는 짓 하며 아마 그 사람 여기 와 보면 아주 탈연할걸 응? 이건 뭐 나이랑 성별을 종잡을 수가 있어야지.

여자: 나이를 헛먹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데.

여자는 짝사랑 중이다. 결혼식 영상 촬영 기사인 여자는 자주 주례를 서는 한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좋아한다. 그 국회의원이 주례를 서는 결혼식에 갈 때면 혹시나 보좌관과 마주칠까 봐 때목욕까지 하는 여자지만 정작 말을 걸어본 적도 없다. 종종 깜깜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여자는 생각한다. ‘우주가 깜깜한 건 별들이 짝사랑을 해서일 거야. 그 빛을 아무도 받아주지 않으니까.’ 프레임 안에 그림을 보듯 사랑을 할 때도 한 걸음 멀찌감치 서 있는 여자의 사랑? 남자가 보기에 그런 건 사랑이 아니다. “너, 그거 병이지? 너 안 좋아할 것 같은 놈들만 좋아하는 거. 넌 사랑을 언제나 머릿속으로만 해. 그게 다라고 여기고 자기 생각에만 빠져 있으니까 언제나 그 모양인 거야.’ 이별 통보도 받지 못한 채 여자친구를 떠나보낸 남자는 여자가 답답하고 또 안타까워서 말한다. “해보고 후회해. 그게 시작도 안 하고 아쉬워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 밤하늘의 별처럼 아련하게 멀리 있는 짝사랑과 한 공간에서 찌개를 끓여주는 남자. 여자는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여자는 예전에는 미처 몰랐다. 사랑이라는 게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건 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서히 물들어 버릴 수 있는 건지. 사랑에 빠지고 났을 땐 이상형과는 거리가 멀었던 내 얘기 같은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이었습니다.

[00:14:26~] 서영은 – 사랑하는 날에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OST중에서 서영은의 ‘사랑하는 날에’ 들으셨습니다. 

<내 얘기 같은 영화> 이번 주는 드라마 대신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 들려드린 영화는 1998년 작. 심은하, 이성재 주연의 <미술관 옆 동물원>이었습니다. 춘희 역을 맡은 심은하 씨는 짝사랑 중이구요. 철수 역을 맡은 이성재 씨는 군에 있는 동안 실연을 당한 상태인데요. 심은하 씨가 사는 집이 이성재 씨의 전 여자친구가 살았던 집이죠. 이성재 씨는 여자친구가 이사 간 줄도 모르고 가진 돈을 탈탈 털어 집세를 대신 내줬다가 어쩔 수 없이 집에 얹혀 살게 됩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함께 심은하 씨가 쓰던 시나리오를 쓰게 되는데 은근히 바라보는 게 사랑이라 생각하는 심은하 씨와 사랑은 다가가고 시도하는 거라는 이성재 씨가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에 대한 담론을 펼칩니다. 

[00:15:51~]

4034 님께서 

‘와~ 너무너무 오랜만이네요. 반가운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이성재와 심은하의 풋풋했던 모습 당시에 아주 예뻤던 영상까지 추억 소환이네요. 그 당시 마음 흔들었던 명대사 ‘사랑은 서서히 물든다는 것’ 진짜 명대사예요.’

음… 추억에 잠기신 분도 계시고.

김현아 님 

‘아 이 영화 너무너무 좋아해서 비디오 테이프도 샀어요. 지금도 갖고 있는데 이젠 플레이어가 없어 볼 수는 없네요.’ 

오~그래도 잘 간직하세요. 그거 진짜 재산이에요, 재산. 진짜 감성 비디오. 저는 어렸을 때 비디오로 그 드래곤블 만화 극장판 보고 막 그랬었는데. 그거 왜 다 버렸을까? 집에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집에 예전에 어머니 결혼식 동영상 비디오가 있는데 어머니가 그걸 보고 싶어 하시는데 저희도 플레이어가 없어가지구 플레이어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이제는 그래서 저도 아쉬운데 혹시 방법을 아시는 분 계시다면 알려주세요. (웃음) 어머니가 되게 보고 싶어 하시더라구요. 

자 그리고 김민서 님 

‘사랑에 빠지고 나면 내 이상형과 다르다는 걸 깨닫는 것. 저도 맞는 것 같아요. 막상 좋아했던 사람은 제 이상형이 아니었거든요. 사랑한다는 거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 경우가 많죠. 이상형을 정하는 것부터가 사실 좀 웃긴 것 같긴 하지만 이상형과는 정작 거리가 먼 사람과 연애를 하고 또 좋아하고 그런 경우를 더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자 아무튼 또 옛 영화의 어떤 감성에 젖어보는 시간 짧게나마 가져봤구요. 사랑은 은근히 바라보는 걸까요? 아니면 다가가는 것일까요? (웃음) 모르겠습니다, 저는. 

[00:17:55~] 

7251 님께서 

‘목소리가 한강 같은 숲디. (그게 무슨 말이에요?) 저는 지금 강남에서 놀다가 한강을 지나가면서 집에 가는 길이에요. 오랜만에 한강을 보면서 집 가는 길이라 너무 설렜어요. 한강은 언제 봐도 왜 이렇게 좋을까요? 가끔 고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가곤 하는데 그때마다 잔잔한 물결과 건물들이 비친 수면을 보면 요동치던 마음도 안정이 돼서 좋았어요. 숲디 노래를 들으면 딱 그 느낌이 들어요. 직접적인 위로가 아닌데도 토닥여 주는 느낌이에요. 크~ 참 고마워요. 숲디도 한강을 좋아하나요? 숲디에게 위로가 되는 음악을 알려주세요. 저는 후디에 ‘한강’ 을 신청하고 물러날게요. 총총.’ (웃음)

마지막 총총이 되게 귀엽네요. ‘한강 같은 숲디’ 라고 해서 무슨 말이지? 이랬는데 또 좋은 뜻이 담겨 있었군요. 한강 저도 좋아하죠. 자주는 못 가고 또 겨울에는 추워서 잘 못 가긴 하는데. 사람이 물이나 불을 하염없이 이렇게 멍하니 보고 있으면 이게 조금 뭔가 좀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잖아요. 그게 참 신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한강을 진짜 하염없이 보면서 좀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마다 되게 진짜 예술가 같다. 내가 내 자신이 되게 고뇌하는… 되게 한편으로 뿌듯해하고 그랬었는데 (웃음) 되게 별로였어요. 제가 말해놓고도. 우리 7252 님의 신청곡 후디의 ‘한강’ 같이 들을게요.

[00:19:37~] Hoody (후디) – 한강 (HANGANG)

후디의 ‘한강’ 듣고 오셨습니다. 

자 이번 시간은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여러분들과 통화 나누는 시간이죠. 자 오늘은 또 어떤 분들과 전화 통화를 하게 될지 문자를 좀 소개해 드릴게요. 

[00:20:17~] 

7901 님 

‘안녕하세요. 21살 3년 차 직장인입니다. (잉? 3년 차?) 오늘 어머니 생신이라 동생과 함께 가족끼리 외식하고 편지와 선물 드리고 집에서 같이 오손도손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행복한 밤 숲디와 전화 통화하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야 어머니 생신이시군요. 축하드립니다. 21살이신데 3년차 직장인이시면 일찍 시작하셨네요. 사회생활을… 죄송합니다. 목이 잠겨가지구 죄송해요. 

7686 님 

‘야근하는 남편을 기다리며 야밤에 옷방 정리 중이에요. 중학교 동창에서 연애 4년에 결혼 4년 차인데요. 늘 변함없이 저를 존중해주고 딸아이에게도 더없이 자상하고 든든한 아빠로 함께 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전화 연결 가능할까요?’

오~ 중학교 동창이고 연애 4년을 하고 또 결혼 4년 차이신 7686 님. 우리 이분과 지금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숲디: 여보세요?

홍민아: 여보세요. 

숲디:  네. 안녕하세요.

홍민아:  네 안녕하세요. 

숲디: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홍민아: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에 살고 있는 홍민아 라고 합니다.

숲디: 홍민아 씨. 지금 야근하고 계시는 남편분 기다리고 계시다구요. 옷방 정리하고 계시다고 다 하셨어요? 

홍민아: 지금 라디오 듣다가 노래가 좋은 노래들이 많이 나오길래 잠시 멈추고 앉아 있었어요.

숲디: 아휴~ 음악 들을 줄 아시네요. (웃음) 옷방정리 잠깐 잠깐 내려놓고. 지금 평소에 남편분께서 야근을 좀 자주 하시는 편이신가 봐요?

홍민아: 네.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하는데.

숲디: 아이구~ 퇴근은 보통 몇 시에…

홍민아: 그 퇴근은 그때그때 다르긴 한데. 보통은 집에 오면 새벽 한시?

숲디: 진짜 늦게까지 하시는구나.

홍민아:  네. 

숲디: 기다리시는 것도 항상 애타고 좀 그러시겠어요.

홍민아: 그렇죠. 그리고 걱정도 많이 되고 항상 늘 피곤해하는 얼굴이 많이 힘들어 보이니까. 좀 안쓰럽고 그렇더라구요.

숲디: 실례지만 그 남편분께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홍민아: 저희 신랑은 기계 만드는 제조업 하고 있어요.

숲디: 아~ 제조업을 하고 계시는구나. 그래서 또 야근이 아무래도 많은 또 직업이시네요.

홍민아: 네.

숲디: 근데 중학교 동창이시라구요.

홍민아: 네. 

숲디: 그럼 연애는 언제 하셨던 거예요?

홍민아: 연애는 이제 어른이 되고 나서 20대 중반 됐을 때?그때 다시 만나게 됐어요.

숲디: 어떻게 만났어요?

홍민아: 저랑 친했던 친구…  저랑 친한 친구랑 신랑이랑 친한 친구랑 서로 만나고 있었어요.

숲디: 어떻게 또 우연히 우연히 그렇게.

홍민아: 그래서 그 친구들 덕분에 몇 번 이렇게 같이 자리하다가 정식으로 좀 소개해 준다고 해가지고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됐어요.

숲디: 그러면 이제 중학교 때는 이렇게 별로 친했던 사이는 아니구요?

홍민아: 네. 이렇게 특별히 말을 나눈다거나 그런 사이는 아니었어요.

숲디: 이게 막 이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고 얼굴만 아는 그런 사이였는데. 친한 친구와 친한 친구의 남자친구가 지금 현재 남편분의 친구셨고. 만났는데 어? 중학교 동창이었는데 소개팅을 또 하게 됐잖아요. 그러면 이제 누군지를 알고 소개팅에 나갔던 건데 그래도 중학교 때 그 인상이 그렇게 나쁘진 않으셨나 봐요.

홍민아: 특별히 이렇게 나쁘다거나 그렇다고 또 특별히 엄청 좋았다거나 이런 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만 이제 인성이 되게 좋았다는 거는 기억을 어렴풋이 하고 있어서 저희 제 친구도 너무 자신 있게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고 만나보라고 해서 그래서 만나게 됐죠. 

숲디: 실제로 만나보니까 정말 괜찮았어요? 그러니까 결혼을 하셨겠죠. 

홍민아: 그렇죠. (웃음)

숲디: 어떤 점이 좋았어요. 남편분.

홍민아: 저희 신랑은 배려심이 진짜 많고 제가 결혼해야 되겠다고 결심을 했던 거는 물론 저한테 잘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를 들어서 식당을 가서 식당에 일하시는 분들이라든지 아니면 주차장, 공영주차장 같은 데 가서 거기에서 주차 안내를 해주시는 분들이라든지 그런 분들한테 조차도 너무 깍듯하고 예의 바르게 하는 모습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숲디: 최고다, 최고.

홍민아: 네 그런 인성이면은 제가 평생 함께해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숲디: 어쩜 저랑 똑같을까요. (웃음) 진짜 근데 진짜 그런 모습에서 그 사람의 진짜 어떤 진짜 본성 인성을 볼 수 있는 거잖아요. 

홍민아: 네 그런 것 같아요. 

숲디: 근데 진짜 말씀 듣다 보니까 너무 신기한 게 중학교 때는 그냥 뭐 얼굴만 알고 이름만 알던 사람이 그때는 정말 꿈에도 몰랐을 거잖아요. 미래에 결혼을 우리가 하게 될 거라는 게 문득문득 본인도 좀 신기하실 것 같아요.

홍민아: 저도 너무 신기하고 신랑이랑도 항상 그런 얘기 되게 자주 해요. 우리가 진짜 이렇게 이렇게 다시 만나서 연애를 하고 아이를 가졌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고 그런 말 많이 하고 또 아무래도 신랑 친구들이나 제 친구들이나 같은 동창들이라서 친구들끼리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구요.

숲디: 진짜 우리 홍민아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만 해도 남편에 대한 사랑이 막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좀 편찮으셨을 때도 남편분께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들었어요. 맞나요?

홍민아: 너무 큰 힘이 됐었어요. 그때 만난 지 한 2개월 정도밖에 안 됐을 때였는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희 아버지가 새벽에 일찍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그때도 이제 제가 전화했을 때 바로 달려와서 이렇게 수습도 잘 해주고 그리고 이제 저희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시는 동안 정말 매일매일 퇴근하고 저를 태워서 저희 아버지 병원에 갔다가 또 저희 집까지 데려다주고 이거를 거의 한 달 넘게 했었어요. 

숲디: 허~진짜 최고다. 

홍민아: 그래서 그런 것도 보면서 항상 제가 힘을 정말 많이 받고 있어요. 신랑한테.

숲디: 아버지께서는 좀 이제 조금 괜찮아지셨을까요?

홍민아: 아… 저희 아버지는 안타깝게도 2년 전에, 2년 전에 돌아가셨어요. 

숲디: 아휴…그러시군요. 근데 그때도 이제 남편분께 많은 힘을 얻으셨고 또 아마 아버지께서도 되게 든든하지 않았을까 감히 좀 그런 생각이 드네요.

홍민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저희 아버지도 너무 너무 사위를 너무 사랑하셨고.

숲디: 진짜 다행이다.

홍민아: 네 그래서 너무 든든해하시면서 가신 것 같아요.

숲디: 아 진짜 근데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배우자로 그런 사람을 만난다는 게 정말 큰 축복이잖아요. 지금 짧게나마 말씀을 들었지만 어떤 아주 사소한 작은 부분 하나하나부터가 이제 굉장히 된 사람 같이 느껴져가지구 되게 행복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동갑이신 거잖아요. 중학교 동창이시면.

홍민아: 네 그렇죠. 

숲디: 그런데 이제 행복한 부분도 있지만 좀 싸우거나 부딪히는 경우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홍민아: 아니 안 믿으실 것 같기는 한데 저희는 특별히 연애 시절도 그렇고 결혼하고 나서도 크게 싸운 일이 없거든요. 사실 신랑이 많이 저를 이해해 주는 편이라서 거의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되더라구요.

숲디: 음… 그래서 안 싸우셨다고요? 와 진짜 대단하다.

홍민아: 그래서 특별히 그렇게 싸운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일방적으로 잔소리를 하는 건 있어도.

숲디: 아이 근데 아마 우리 홍민아 씨도 남편분 못지않게 서로가 이렇게 배려하고 이해해 주는 게 있으니까 그게 가능했었을 것 같아요. 저의 조심스러운 생각은.

홍민아: 저도 그러길 바라요.

숲디: 그래도 가끔 야근도 되게 자주 하시고 남편분께서도 힘드시기도 하겠지만 좀 섭섭하고 좀 불만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건 없나요. 딱히?

홍민아: 딱히 사실 초반에는 좀 많이 힘들었어요. 아기 낳고 초반에는 많이 힘들어서 울면서 이제 그 힘든 거를 토로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신랑이 평일에는 많이 바쁘고 그렇지만 또 본인이 쉴 수 있는 유일하게 쉴 수 있는 주말에는 그래도 거의 신랑이 혼자 아이를 봐주기 때문에 

숲디: 허~ 진짜 말도 안돼 (웃음)

홍민아: 그래서 그래서 이제 저도 좀 거기에서 위안을 많이 받고 또 신랑도 항상 말을 그렇게 해줘요. “늘 고생이 많다. 미안하다.” 그렇게 얘기해 주니까. 저도

숲디: 혹시 남편분께서 AI 는 아니시죠? (웃음) 우리 지금 따님이라고 하셨죠. 따님이 나이가 이제 몇 살이에요?

홍민아: 지금 3살이고 이제 내년 4 살 돼요.

숲디: 아~ 4살이구나. 그래도 아직 아주 어리네요. 또 남편분께서 또 많이 같이 힘을 합쳐야 되는 또 시기일 텐데 그래도 가능한 이렇게 모든 힘을 쏟아서 서로 이렇게 한다는 게 되게 멋진 것 같아요.

홍민아: 감사합니다.

숲디: 그래요. 근데 진짜 얘기 듣다 보니까 저부터도 일단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정말 보기 드문 부부이신 것 같은데 지금 아마 음악의 숲듣고 계시는 많은 분들이 ‘뭐야~’ 아마 이러실 것 같아요.

홍민아: 그러게요. (웃음)

숲디: 아무래도 되게 행복하실 것 같아요.

홍민아: 네 지금 너무너무 행복해요.

숲디: 우리 지금 힘들게 지금 바깥에서 또 야근하고 계시는 남편분께 들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또 하고 싶었던 이야기 한번 해주세요.

홍민아: 아 네. 지금 해도 될까요.?

숲디: 네. 

홍민아: 재민씨, 사실은 재민씨라고 하지 않고 여보라고 대부분 하는데 오늘은 재민씨라고 얘기를 할게. 결혼하고 지금까지 사실 얼마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4년이라는 시간 동안 항상 변함없이 나한테 늘 배려해주고 또 늦는 것에 대해서도 너무너무 미안해하고 또 내가 서운함을 얘기할 때마다 본인이 힘든 걸 내세우는 게 아니라 내가 힘든 거에 대해서 많이 공감을 해주는 거에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또 내가 너무 부족한 와이프지만 또 앞으로 나도 여보한테 더 잘하는 부인이자 또 여자이자 홍민아 로 항상 평생 함께할게. 항상 고마워!

숲디: 진짜 너무 따뜻하네요. 

홍민아: 감사합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홍민아 씨 듣고 싶으신 노래 있으실까요?

홍민아: 저희가 연애할 때 정말 많이 들었던 곡이 있어요. 저희 결혼식 때도 결혼 영상에도 넣었던 음악인데요. 거미씨하고 그리고 바비킴 씨가 함께 불렀던 ‘러브 게임’ 이라는 곡이 있어요.

숲디: 네네 알겠습니다. 

홍민아: 듣고 싶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그 노래 3부에서 듣도록 하고 오늘 전화 통화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늦은 시간에 감사합니다.

홍민아: 네 감사합니다.

자 음악의 숲 1, 2부 여기서 마치도록 하구요. 저는 잠시 후 한 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3:30~] 거미 – 러브 레시피

3부 첫 곡으로 오늘 심야 정담의 주인공이셨던 홍민아 씨의 신청곡 거미와 바비킴의 ‘러브 레시피’ 들으셨습니다. 진짜 급하게 시간 관계상 급하게 전화를 끊긴 했지만 이 늦은 시간에 일단 전화 연결해 주신 거 감사드리구요. 남편분께서 빨리 집에 돌아오셔서 사랑스러운 또 아내분을… 아~ 근데 진짜 너무 비현실적인 (웃음)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진짜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 그리고 너무 듣는 내내 그냥 괜히 기분이 좋기도 했고 오늘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말투부터가 굉장히 좀 어떤 선한 기운이 느껴져서 아… 대화를 나누면서 좀 그런 생각이 좀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진짜 내가 좀 좋은 사람이 돼야겠구나. 그래야 또 그 주변 좋은 사람을 또 만날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홍민아 씨에 대한 인상이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00:34:48~]

임현 님께서 

‘오늘 심야 정담, 천상에서 걸려온 (웃음) 통화인 건가요.’

김기택 님 

‘세계 최초 AI랑 결혼하신 분. 인터뷰.’ 

그리고 2963님 

‘목소리에서 남편분을 사랑하는 게 너무나 느껴져요.’

배수현 님 

‘너무 보기 좋은 부부네요. 정말 저분들처럼만 살 수 있다면 결혼할 만 하겠어요.’

하셨어요. 이쪽에 그리고 미니와 문자에서 이거 결혼바이럴 아니냐고 (웃음) 그런 얘기도 나오고 아무튼 많은 분들의 부러움을 사는 그런 또 이야기였습니다. 옷방 정리 마저 잘 하시고 또 남편분 들어오시고 들어오시고 나면 함께 또 꿀잠 주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음악의 숲 3부는 조금 텐션을 올려보도록 할게요. 혀의 버러~ 잔뜩 바른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가 우리 페어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포레스트 정이 아니구요. 곧 올 건데.

그리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또 함께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6:08~]

김아연 님께서 노래를 신청해 주셨는데 

‘숲디 저를 일 년 정도 좋아하던 남자애가 있었어요. 주위에서 다 알 만큼 저를 좋아해줬던 친구였어요. 그런데 정말 저는 친구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예전에 저에게 고백했을 때 미안하다고 거절했어요. 저는 취업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웠고 연애는 사치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랬던 친구가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 또 저에게 고백을 했어요. 정말 진심을 다해서 저한테 마음을 전하는 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숲디, 저는 정말 그 친구를 친구 이상으로 느껴지지 않아요. 그래서 정말 미안하지만 괜히 여지를 주면 그 친구가 더 힘들 것 같아서 최대한 정중하고 단호박처럼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친구 사이로 지내자고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저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와… 너 진짜 나쁘다.” 라고 하더라구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절당했을 때의 아픔을 저도 알아서 정말 미안하기도 하고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지금은 취업 준비에만 집중하고 싶고 좋은 친구로만 지내고 싶은 저의 마음은 욕심일까요. 버스커버스커의 ‘사랑은 타이밍’ 듣고 싶어요.’

음…그러게요. 참 이런 경우도 난처하죠. 그 나를 좋아해 주는 것도 고맙고 근데 이제 내가 좋지 않으면 만날 수 없잖아요. 그게 사실 상대방한테도 몹쓸 짓이고 일단 정중하고 단호하게 거절하신 건 잘한 것 같아요. 그리고 취업 준비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하셨고 좋은 친구로만 지내고 싶은데 근데 아마 그분은 친구로 지내는 것을 포기하면서도 고백을 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고 김아연 님이 친구 하지 말자라고 할 수도 없고 이게 참 난처하네요. 아무튼 그래도 거절은 잘 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 김아연 님의 신청곡 버스커버스커의 ‘사랑은 타이밍’ 같이 들을게요.

[00:38:24~] 버스커 버스커 – 사랑은 타이밍

매주 금요일 에브리 프라이데이 찾아오는 하이~퀄리티~ 뮤직 프로그램 저와 함께 최신 유행 팝에 대해 터킹 어바웃 해볼까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폐~하~” (웃음) 이거 할 때마다 웃겨 죽겠네. 페어리들 하이~ 퀄리디 뮤직 프로그램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저는 금요일의 남자 프라이데이 맨. 프맨. 포레스트 정이에요. 라스트 위크에 처음으로 가든 스튜디오에서 진행했었는데 (웃음)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불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아~ 다행히 불은 안 났구요.

[00:39:40~]

우리 신지은 님께서 

‘전 진짜 포레스정만 기다려요. 일주일 동안.’ (웃음)

왜? 이상한 취향을 갖고 계시는군요. 

8906 님 

‘포레스정의 굿나이 팝스 기다려지는 코너예요. 숲디 굴리는 발음 들으며 한참을 웃고 최신 팝 들으면 멋쟁이가 된 것 같아요. 매주 기다려집니다.’

아~ 정말 이렇게 매니 피플이 기다린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오늘도 본격적으로 한번 레스 기릿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간은요. 해외의 뮤직 챠~트~인 영국의 오시셜 차트, 미국 빌보드 차트, 그리고 호주의 아리아 차트에 랭크된 가장 핫한 곡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영국으로 가보시죠.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이번 주도 역시 톤즈 앤 아이가 출석 체크를 했을지 궁금한데 아니 솔직히 두려운데요. 바로 한번 발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국의 오피셜 싱글 챠트 탑 100. 이번 주 1위는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 가 아니라 레드 베이비의 ‘아이러브 소시지 롤스’ 입니다. 오~ 와우~ 아이 캔 빌리브 잇! 톤즈 앤 아이가 1위에서 내려오는 날이 있군요. ‘댄스 몽키’ 는 9계단을 하락을 해서 오피셜 차트 10위를 기록을 했습니다. 드디어 톤즈 앤 아이의 1위 행진이 끝이 났는데 그래도 진짜 지금 몇 주였죠? 진짜? 굿나잇 팝스 시작할 때부터였던 것 같은데 진짜 대단합니다. 뭐 이렇게 기뻐할 일은 또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다른 음악을 1위 음악을 소개해 드릴 수 있어서 제 입장에서는 또 반갑기도 하네요. 이번 주 1위를 한 레이디 베이비는요. 레드 베이비는요. 죄송합니다. (웃음) 남편이 마크 이안 호일과 아내인 록산느 호일로 구성된 팀인데 두 사람은 너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번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서 푸드뱅크를 운영하는 영국의 자선단체 <트러셀 트러스트> 와 손을 잡았습니다.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기금 마련을 목적으로 이 곡을 발표했다고 해요. ‘아이 러브 소시지 롤스’ 는 조안 제트의 노래인 ‘아이 어브 락앤롤’ 의 멜로디를 그대로 쓰고 가사만 바꿔 불렀습니다. 일단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아요. 나는 소시지를 소시지 롤을 좋아해! 소시지 롤은 우리나라에서는 소시지 빵이라고 하죠. 가사도 이게 되게 재밌습니다. ‘나는 소시지 롤을 좋아해. 다른 하나를 빨리 오븐에 넣어. 나는 소시지 롤을 좋아해. 케첩과 그레이비 소스를 찍어 먹장.’ 가사가 지나치게 단순하긴 한데요. 어떤 노래보다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는 곡이기도 하고 어쩌면 그래서 중독성이 강한 곡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톤즈 앤 아이를 꺾고 1위를 차지한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1위! 레드베이비의 ‘아이 소시지 롤스’ 듣고 올게요.

[00:43:12~] Red baby – I Love sausage lols (선곡표에 안 나옴.)

마지막에 뭐였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레드 베이비의 ‘아이 러브 소시지 롤스’ 들으셨어요. 

[00:43:43~]

최다희 님께서 

‘이렇게 비장하게 소시지 빵 먹나요.’

그리고 2350 님 

‘가사의 단순함이 팥빙수 뺨치네요.’ (웃음)

배수현 님 

‘포레스트 정, 소시지롤 플리스 아임 헝그리~’ 

하셨어요.

그리고 6951 님께서 

‘오늘 따라 포정님 발음이 대굴대굴 굴러가네요. 참 좋다~ 제 최애 코너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레스 게릿.’ 

하셨습니다. 어떤 분이 아까 ‘바나나 가고 소시지 왔네요.’ 라고 그 부분 한참 웃었네. 그러게요. 이 노래는 익숙한 멜로디죠. 가사만 정말 딱 바꾼 그런 버전인데 이 노래가 지금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의 1위입니다. 야~ 굉장히 톤즈 앤 아이가 갔는데 약간 좀 느낌이 좀 세졌어요. 왠지는 모르겠어요. (웃음)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이번엔 미국의 빌보드 차트로 가봅니다. 먼저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이죠. 2019년의 마지막 1위는요. 허~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입니다. 캐리 누나가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도 역시나 1위를 차지했네요. 머라이어 캐리는 25년 만에 1위를 차지한 이 곡까지 모두 19개의 싱글 차트 1위 곡을 보유한 아리~스트가 되었습니다. 이 곡의 스트리밍 횟수만 해도 5440만 회가 넘었다고 해요. 놀라움의 연속인 노래인데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는 잠시 후에 들어보시구요. 그 전에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으로 가보시죠. 지난주 1위는 로디 리치의 앨범이었어요. 그렇다면 12월 마지막 주 빌보드 200. 1위는요. 해리 스타일즈의 두 번째 정규 앨범 ‘파인 라인’ 입니다. 해리 스타일즈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영국의 팝스타인데요. 세계적인 보이 밴드 원 디렉션에서 솔로로 활동을 하고 있죠. 이번 앨범에 실린 곡들은 솔로 투어를 했을 때 인스퍼레이션 (웃음) 즉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관객들은 ‘나의 있는 그대로를 좋아하고 꾸미지 않은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도 되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대요. 그리고 히트곡을 만드는 프로패셔널한 전문가보다 마음이 맞는 프렌즈와 작업을 하는 게 앨범의 완성도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 진짜. 중간중간에 발음을 굴리는데 약간 긴장을 하느라 아무튼 원드액션의 멤버가 이제 솔로 활동을 하면서 앨범 차트를 또 이렇게 1등을 하게 됐는데. 야~ 그 남긴 말이 되게 인상적이에요. ‘프로페셔널한 전문가보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작업을 하는 게 앨범의 완성도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무슨 말인지 좀 알 것 같습니다. 그러면 우리 이  두 곡을 한번 같이 들어볼게요. 이번 주 빌보드 핫100. 1위인 머라이어 캐리의 ‘올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그리고 빌보드 200의 1위 해리 스타일즈의 앨범 파인 라인의 타이틀 곡 ‘어도르 유’

[00:47:13~] Mariah Carey – All Want For Christmas Is You (머라이어 캐리 –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00:00:00~] Harry Styles – Adore You (해리 스타일스 – 어도르 유)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그리고 해리 스타일스의 ‘어드르 유’ 들으셨습니다. 

자 이제는 호주로 한번 날아가 보겠습니다. 

[00:47:49~]

그 전에 9350 님께서

 ‘캐리 누님 멋지시네요. 내년 이맘때 또 만나겠네요. 저의 영원한 크리스마스송입니다.’ 

하셨구요.

임태영 님께서 

‘오늘 이 코너, 처음 듣는데 진짜 제 취향 숲디에 굴러가는 발음 너무 좋아요. ‘

고~마~워요. (웃음) 이제 호주로 한번 날아가 보겠습니다.  호주의 아리아 싱글 차트~ 지난주 1위는 여전히 ‘댄스 몽키’였죠.  이번 주 아리아 싱글 차트 1위 누구일까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바로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 입니다.  여기서 또 자리를 지켰네요. 21주 연속 1위라고 합니다. 소시지 가고 다시 바나나 왔네요.  2017년에 나왔던 에드시런의 ‘ Shape of You’가 15주 연속 1위였다고 하는데 톤즈 앤 아이는 그 기록을 이미 깨버렸습니다. 불타는 퐈이어, 프라이데이에 이 노래가 빠질 수가 없죠. 우리 라스트 송으로 들으시고요. 어느덧 2019년의 마지막 <굿나이 팝스> 마칠 시간입니다. 다가오는 투애니 투애니도 (웃음) 음악의 숲 유정들을 아주 세계 최고 멋쟁이로 만들어 드리도록 할게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앞으로도 기대해 주시구요. 끝으로 호주 아리아 싱글 차트 1위였던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 듣고 마칠게요. 페어리들 “해피 뉴 이어~”

[00:49:20~] Tones And I – Dance Monkey (톤즈 앤 아이 – 댄스 몽키)

자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까지 들으셨습니다. 아 정말 음악의 숲에서 거의 매주 나오는 것 같은 곡이죠. 아무튼 이렇게 해서 포레스정의 <굿나이 팝스>까지 함께 했었구요. 이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할게요.

[00:50:39~] 

7021 님 

‘오늘도 함께 걸으러 왔습니다. 숲디, 벌써 연말이라는 게 참 믿기질 않네요. 이런 속설이 있잖아요. 해가 넘어가는 순간 처음 듣는 노래가 그 해가 어떻게 흘러갈지를 결정한다는 그런 속설이요. 숲디는 어떤 노래를 2020년에 첫 곡으로 들을 생각이신가요. 혹은 2020년의 첫 곡으로 어떤 노래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그러게요. 작년 연말에도 그렇고 올해 이제 딱 될 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그때 우리 어떤 음악 들었었죠? 기억하시는 분들 혹시 계신가요? 어떤 노래를 2020년에 첫 곡으로 듣고 싶으신가요, 여러분.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딱히 생각이 없습니다. (웃음) 처음 듣는 곡이 그렇게 그렇게 될까요? 그렇다면 저는 투 애니 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듣고 싶은데요. (웃음)

3177 님 

‘숲디, 오늘 어린이집 붕어빵 데이였어요. 한 판에 24개씩 나오는 붕어빵을 정말 800개는 구운 듯 해요. 그래도 아가들이 너무 맛있게 먹었구요. 점심도 못 먹고 굽고 있는 저를 보더니 아가들이 “선생님 아직도 만들어요? 밥 먹어야죠. 선생님 밥 먹어요.” 하는데 힘들었던 제 팔과 허리가 눈 녹듯이 녹았답니다. 호호~ 불며 먹는 붕어빵의 계절이네요.’

 와~ 800개. 진짜 숫자만 들어도 막 팔이 저리네요. 그래도 아이들이 옆에서 그렇게 귀엽게 “선생님 밥 먹어야죠~” 하면 진짜 그래도 힘이 들겠지만 (웃음) 얼마나 예쁠까요~ 그게 보고 있으면 음… 어린이집 <붕어빵 데이> 라는 것도 벌써 귀여워~ 막 미칠 것 같아요~ 붕어빵 먹고 싶다. 

자 3164 님 

‘숲디, 저 직장에서 워크숍이 있어서 전주에 와 있어요. 전주에 내려오는 버스에서 숲디 노래도 실컷 듣고 지금은 워크숍 일정이 끝나서 한가롭게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집에서 멀리 떠나서 들어서 그럴까요. 오늘은 느낌이 많이 달라요. 숙소에서 보는 밤하늘도 더 까맣게 보이는 것 같아요.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신청해요.’

지금 워크숍을 가는 회사가 있군요. 집에서 떨어져서 듣는 음악의 숲도 느낌이 다르다고 했는데 그곳의 분위기와 좀 맞는 꼭 같이 듣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3164 님의 신청곡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00:53:28~] 여행스케치 – 별이 진다네 (Singles Ver.)

여행 스케치의 ‘별이 진다네’ 들으셨습니다. 크~ 역시 딱 이 새벽에 들으면 참 위험한 곡이네요. 

정다민 님께서 

‘저 이 노래 진짜 좋아하는데 노래하고 풀벌레 소리가 가을 밤에 캠핑 와 있는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좋은 노래죠.

최민정 님 

‘안녕하세요.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미니로 방송 듣고 있어요. 숲디 목소리 들으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여기는 지금 아침 시간이에요. 오늘 초등학생 큰 딸이 방학이라서 함께 방송 듣고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도 잘 적응해준 딸에게 고맙다 말하고 싶어요.’

아~ 덴버는 지금 아침이군요. 아~덴버, 가보진 않았지만 그립네요. (웃음) 또 미국에서 들어주고 계시는 최민정 님 감사드리구요.

자 9097 님

‘최근에 버스를 타서 앉을 자리를 찾고 있는데 두리번거리다 맨 뒷좌석을 보게 됐어요. 남자 한 분이 창가 쪽에 앉고 자기 옆 빈 자리에 가방을 놓고 앉아 있길래 속으로 ‘뭐지? 저 비매너는’ 하고 저도 모르게 빤히 쳐다봤는 그분이 저랑 눈을 마주치면서 갑자기 1분 눈 맞춤을 하게 됐어요. 순간 그 눈을 피하면 질 것 같아서 계속 봤더니 그분이 가방을 치워주시더라구요. 그 순간 누가 얼음땡 쳐준 것처럼 몸이 움직여 그분 옆 자리에 앉았답니다. 히히.’

어 그러게요. 그 사람 많은 버스에서 옆자리가 비어 있으면 가방을 놓으면 안 되죠. 그래도 1분 동안 눈 맞춤을 눈싸움을 한 것도 약간 좀 서로 좀 안 피하는 게 더 웃기기도 하고요. 아무튼. 

그리고 3507 님

‘숲디 저는 장거리 연애 중인 요정이에요. 남자친구가 러시아로 유학을 가는 바람에 이번에 러시아까지 가서 4개월 만에 5박 6일 동안 남자친구를 만나고 왔어요. 4개월이라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 꿈같은 시간을 뒤로 하고 헤어짐의 시간이 됐을 때 떨어지는 건 4개월 전에 한 번 해봤다. 해봤는데도 힘들더라구요.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결국 1분이라도 더 안고 있으려고 돌아가게 되고 참고 있던 눈물도 터지고 역시 떨어지는 건 몇 번을 더 해도 늘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이미 너무 많이 사랑하니까 꾹 참아보려구요. 밤마다 음악의 숲 들으면 시간이 금방 가겠죠? 숲디가 응원해 주세요. 다비치에 ‘우리 둘’ 신청합니다.’

아 4개월 만에 보면 야 그러게요. 얼마나 또 그 시간이 안 가고 힘들고 그럴지… 에 우리 또 시간이 나서 남자친구가 또 한국에 오기도 하고 본인이 가기도 하고 좀 만날 수 없어도 좀 이렇게 애틋한 시간 많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라면서 3507 님의 신청곡 다비치의 ‘우리 둘’ 들을게요.

[00:57:26~] 다비치 – 우리 둘

[00:57:45~] 코너 – 숲의 노래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재형의 ‘겨울의 정원’ 이라는 곡입니다.  2010년에 나왔던 <Le Petit Piano> 의 수록곡이죠. 계절과도 맞고요. 지금 이 시간과 또 맞는 것 같아서 가지고 와봤는데 요즘에 이 앨범을 들으면서 이렇게 피아노 연주곡을 들으니까 되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정재형의 ‘겨울의 정원’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36~] 정재형 – 겨울의 정원

sns


191226(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2~] 카더가든 –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 [00:02:12~] 스텔라장 (Stella Jang) – 보통날의 기적 (Feat. 폴킴)
  • [00:02:12~] Crush – 나빠(NAPPA)
  • [00:02:12~] 에픽하이 (EPIK HIGH) – 혼자라도 (Feat. 클래지콰이)
  • [00:19:05~] Clive Griffin – When I Fall In Love
  • [00:23:09~] 온더로드 – 나의 길
  • [00:35:09~] 비투비 – 그리워하다
  • [00:39:09~] 백예린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 [00:00:00~] 김윤희 – 나는 나, 이제는 나를 더 사랑하고 싶어
  • [00:42:27~] 리쌍 – 인생은 아름다워 [Feat. Big Mama King]
  • [00:46:04~] John Legend – Bring Me Love
  • [00:52:27~] 유승우 – 서울살이
  • [00:00:00~] 종현 (JONGHYUN) – 따뜻한 겨울 (Our Season)
  • [00:55:43~] 김수영 – 좋아하고 있나요
  • [00:00:00~] 스웨덴세탁소 – 답답한 새벽
  • [00:57:14~] 유산슬 – 사랑의 재개발

talk

191226 setlist
[00:02:12~] 카더가든 –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00:02:12~] 스텔라장 (Stella Jang) – 보통날의 기적 (Feat. 폴킴)
[00:02:12~] Crush – 나빠(NAPPA)
[00:02:12~] 에픽하이 (EPIK HIGH) – 혼자라도 (Feat. 클래지콰이)
[00:19:05~] Clive Griffin – When I Fall In Love
[00:23:09~] 온더로드 – 나의 길
[00:35:09~] 비투비 – 그리워하다
[00:39:09~] 백예린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00:00:00~] 김윤희 – 나는 나, 이제는 나를 더 사랑하고 싶어
[00:42:27~] 리쌍 – 인생은 아름다워 [Feat. Big Mama King]
[00:46:04~] John Legend – Bring Me Love
[00:52:27~] 유승우 – 서울살이
[00:00:00~] 종현 (JONGHYUN) – 따뜻한 겨울 (Our Season)
[00:55:43~] 김수영 – 좋아하고 있나요
[00:00:00~] 스웨덴세탁소 – 답답한 새벽
[00:57:14~] 유산슬 – 사랑의 재개발

이 뮤지션은요, 스무 살 때 돈을 벌기 위해서 사회에 나왔습니다. 현실의 뒷덜미를 잡히지 않기 위해 앞만 보며 달렸습니다. 그 시절 음악은 그저 출퇴근 버스 안에서 듣는 휴식이었죠. 또 음악은 재밌는 취미이기도 했습니다. 동네에 힙합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요. 그 집에 놀러 가면 녹음을 할 수 있었죠. 가끔 친구들이 노래를 해 달라고 할 때면 노래도 했구요. 재미삼아 작곡 프로그램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 음악을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게 됐는데 우연히 래퍼 주석이 듣고는 연락을 해왔고, 별안간 데뷔까지 하게 됐죠. 이 뮤지션, 싱어송 라이터 카더가든인데요. 목표나 계획에 상관없이 일어나는 일도 있죠. 가끔은 흐름에 맡겨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하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8~] 카더가든 –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12월 26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카더가든의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카더가든 씨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눠봤습니다. 아~ 특별히 이제 목표나 계획에 상관없이 또 일어나는 일도 있다고, 가끔은 좀 흐름에 맡겨보는 것도 좋겠다고 이런 이야기를 해봤는데 카더가든 씨의 데뷔 이야기가 이렇게 이런 이야기가 있는 줄 또 몰랐습니다. 네 어쩌면 그냥 그저 출퇴근 버스 안에서 듣는 휴식이었고 그리고 재밌는 취미이기도 했던 음악을 이케 또 많은 팬분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또 하고 있는 게, 본인도 이제 막 자다가 일어나서 진짜 이상한 일이다 그런 생각을 하시지 않을까. 저도 좀 그럴 때 있거든요. 공연하고 집에 들어오거나 뭐 다음 날 공연 마치고 다음 날 일어났을 때, 딱 거울 보면은 그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무대에 올라서 노래를 하고 박수를 받았다는 게 믿기지가 않구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게 참… 어 내가 진짜 음악을 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 들 때 있거든요. 아마 좀 비슷한 감정을 느끼실 때가 있지 않으실까 감히 한번 생각이 듭니다.

[00:03:54~]
5117 님께서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 오디션에서 이 노래 듣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 뒤, 카더가든 콘서트도 가고 라이트 팬이 되었답니다.’
아 라이트 팬ㅎㅎㅎㅎㅎ, 왜 찐 팬이 안 되셨나요, 아직? 카더가든 씨가 더 분발하셔야 되겠는데요? 찐팬으로. 저는 예전에 한번 저희 프로그램에 모신 적이 있잖아요? 그리고 저와 함께 처음 시작할 때부터 쭉 함께하고 계시는 우리 밴드 형, 그 건반 치는 형이랑도 이번 앨범도 그렇고 카더가든 씨랑 정말 가까이에서 작업을 많이 하시거든요 오디션 하실 때부터. 그래서 같이 뵙기도 하고 그랬는데, 너무 재밌는 형이셔서 이게헿ㅎ 좋은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이 사람이 너무 재밌고 좋으니까 슬픈 노래를 부르는데 안 슬픈 거예요홓호홓호호홓. 그래서 개인적으로 좀 되게 좋아하는 형님이십니다. 예. 저는 라이트 팬 아니 저는 약간 찐팬 같은데요?

이지희 님
‘카더가든 님이 지어주신 숲디 이름 생각나네요. 투빅라, 트루 빅토리 라이트.’
뭐 이런 거 있었나? 아~ 그런 게 있었군요. 기억력도 다들 너무 좋으세요.

0628 님께서
‘숲디, 전 매일 오프닝 멘트를 들으면 저건 과연 어느 음악가의 이야기일까 궁금해하며 혹시 숲디?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만약 숲디를 주인공으로 한다면 과연 어떤 사연으로 소개될까 하고 혼자 궁리해보기도 하구요. 이 음악가는요,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떨어져서 가수의 꿈을 접을 뻔도 했는데요. 어머니의 권유로 또다시 도전해서… 이렇게 시작할까요?’
오 너무 잘하는데ㅎㅎ?
‘작가님, 우리 숲디의 이야기도 언젠간 꼭 들려주세요.’
아니요호홓. 저는 안 하고 싶습니다핳핳. 어우 약간 좀 소름 끼칠 뻔했어요. 어이 거의 뭐 작가 데뷔하셔도 될 것 같은… 제 이야기로 오프닝을 열면 너무 거창해질 거 같은데요? ‘이 뮤지션은요, 하아악~ 얼굴 하나로호홓 여기까지 올라온 사람입니다. 정말 음악을 열심히 해야 되는데 음악을 등한시하고 그래서 참 문제가 많아요.’ ㅎㅎㅎㅎ그렇게 했다가는 돌 맞겠죠? 차아헣허헣.
자, 오늘도 두 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합니다. 지금 이 시간 뭐 하시면서 라디오 듣고 계시는지 요정들의 사는 얘기를 들어보는 시간, <심야 정담 –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준비되어 있으니까 저랑 도란도란 전화 통화하고 싶으신 분들 문자 보내주세요. 또 어떤 레전드를 쓰게 될지 예~ 매일 기대하고 계십니다, 많은 분들이. 저도 그렇구요.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56~] 스텔라장 (Stella Jang) – 보통날의 기적 (Feat. 폴킴)

스텔라장 피처링 폴킴의 ‘보통 날의 기적’ 들으셨습니다.

[00:07:25~]
이 노래는 송민지 씨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 한 살 요정이에요. 케이팝 스타 때부터 아빠와 함께 숲디를 응원했어요. 저희 가족은 음악 취향이 다 다른데 유일하게 잘 통하던 음악이 정승환 님의 노래들이었어요. 무대 영상도 같이 보고 작년 겨울에는 매일 ‘눈사람’을 같이 들었어요. 그러다가 3개월 전 우연히 음악의 숲을 듣게 되었고 그 전에는 라디오에 관심도 없던 제가 어느새 매일매일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있네요. 하루하루 지날수록 숲디는 너무 멋진 사람 같다는 걸 느껴요. 속이 단단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건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에 센스, 진중함, 실력, 비주얼까지 갖췄으니 크흐~ 완벽완벽.’
그만 읽고 싶은데…
‘저는 그렇게 정승환이라는 사람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어요. 하루는 너는 야망이 전혀 없어 라는 엄마의 말에 아니야, 나 완전 야망 있는 사람이야, 정승환이랑 결혼할 거란 말이야 라고 하니 엄마가 아니 그런 건 야망이 아니고 망상이지ㅎㅎ라고 하더라구요. 숲디, 살다 보면 우리가 길 가다가 우연히 마주칠 수도 있고 그런 거잖아요? 그쵸그쵸? 저는 그런 기적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 갈게요, 히히. 이렇게 숲디 덕분에 제 하루하루가 너무 따뜻해지고 있어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숲디도 지금처럼 좋아하는 음악 행복하게 하시면서 저희와 함께 걸어요. 항상 응원할게요. 숲디, 해피 유희열이요. 스텔라장의 ‘보통 날의 기적’ 신청합니다.’
아 이렇게 또 꽉 찬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고마워요. 진짜 케이팝 스타가 5년 됐나요? 그쵸 거의? 2014년이었으니까, 거의 6년 돼 가나? 그렇게 시간이 흘렀는데 그때부터도 이렇게 꾸준하게 또 아껴 주신 분들이 계셔서 진짜 큰 힘이 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야망인지 망상인지 모르겠지만 또 저를 이렇게 일상 속에 곳곳에 끼워 주시고 제가 되려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에고.

한여경 님
‘숲디, 어제 사연 듣고 숲디가 잘 모르는 거 같아서 사연 보내요. 숲디 음숲 예전부터 듣는 원로 요정들도 매일 모든 일과를 열 두 시 종료해요. 사연 보내려고 하루 종일 고민하고, 다시 듣기 챙기고, 새벽 두 시까지 깨어 있으려고 커피를 사발로 들이킨다구요. 물론 뉴 요정들도 그렇겠지만 우리 원로 요정들 칭찬 좀 해줘요.’
아~ 어제 어떤 분이 들은 지 얼마 안 됐는데 12시가 되기만을 기다린다고 하셔서 그 얘기를 했는데 이제 제가 그 원래 기존에 듣고 계시던 분들, 마치 안 그런 것처럼 또 들리셨나 봐요? 예. 아유 알죠오. 그 진짜 음악의 숲, 의리로 들어 주시는 분들 많으신 거헣허허허헣. 진짜 피곤한데에 막, 아 어떡하지? 너무 졸리다, 지금 휴대폰 몇 번째 손에서 놓쳐버렸다, 자꾸 손이 손에 힘이 풀려가지구 이렇게 손이 떨어진다구 그런 분들도 봤고, 막 눈이 자꾸 감긴다고 그래도 제가 우리 숲디랑 의리 때문에 듣는다 이거 힘든데. 다 압니다. 제가 뭐 다 일일이 감사 인사를 다 드리긴 어렵지만 여러분들의 노고, 그래서 진짜 너무 미안한데 너무 고맙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저도 커피 좀 마실까요? 저는 커피를 안 마셔가지구. 하지만 예 저는 사실 이 시간에 가장 생생한 시간대라서 여러분들은 피곤하실 지 모르겠지만 예 제가 할 수 있는 한 텐션을 좀 올려서 여러분들 좀 즐겁게 해드리고, 재롱도 좀 부리고 이 시간 하면 두 시간 꽉 채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섭섭해하지 말아주세요.

9038 님
‘숲디, 지인들과 점심 때 부대찌개를 먹으며 신나게 얘기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정말 나의 의지와 상관없는 대포 트림이 나왔흐흫흐흐 나와 버렸습니다. 순간 정적이 흐르고, 옆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도 고개를 돌리고… 이런 일은 처음인데 순간 추접 여왕이 되어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네요. 제가 싫습니다.’
어떡하죠? 이거는 뭐 달리 위로의,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저도 도무지 모르겠는데요? 아니 어떻게, 어쩌다가 갑자기 그냥 트림도 아니고 대포 트림이… 어 너무 맛있게 먹었나 본데요? 그 집 어디에요? 근처에도 안 가게요호홓호호홓호호. 아이고 괜찮아요, 또 그 좋은 추억이 됐겠죠? 아닌가요? 이불 킥 한 4년 제가 보는데 그거? 음. 그래요, 또 음악의 숲에서 이렇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조금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아 근데 트림 안 하는 사람 어딨어요? 전혀 위로가 안 되죠? 여러분 도와주세요. 빨리 저 좀 도와주쎄요오~.

강미영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제가 친구랑 4일 동안 알바를 가게 됐는데요. 친구랑 저희 집은 걸어서 5분 거리고 방향이 같아요. 알바하는 곳은 차로 15분 거리고 거리로 치면 7키로 정도 되는데요. 원래 지난번엔 둘 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타고 다니다가 하루는 친구가 차를 끌고 왔어요. 내일도 차 끌고 올까 말까 하길래 ‘마음대로 해 너 차 끌고 오면 나는 편하지’ 했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끌고 올까? 그럼 너한테 기름값 받아내야지’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장난 아니고 진짜 기름값을 받는다고?’ 했더니 장난이 아니래요. 그래서 나는 ‘나는 그냥 버스 탈게’ 하고 버스 타고 집에 왔어요. 다음날 친구가 퇴근할 때 같이 타고 가자 하길래 ‘아니야 나는 신경 쓰지 마. 기름값 아껴’라고 했죠. 그랬더니 친구가 ‘야 같이 타고 가자. 같이 타면 좋은데 내가 쪼잔하게 군 것 같다’ 이러는 거예요. 전 친구한테 원래 알바 끝나면 맛있는 거라도 사 줘야겠다 생각했는데 기름값을 달라고 해서 진짜 치사하다 싶었다고 얘기했어요. 차 얻어 탄 건 전철비로 대신 주겠다고 했더니 안 줘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마지막 날 맛있는 거 사준다고 했더니 그것도 괜찮다고 하구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친구가 아니라 제가 너무 쪼잔하게 군 거 같아 신경이 쓰이네요. 며칠이지만 친구는 운전도 하고 그러는데 그 기름값 얼마나 된다고 치사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너무 못됐어요. 다음부터 이러지 않으려구요. 마지막으로 저의 신청곡은 크러쉬의 ‘나빠’입니다. 다 같이 듣고 싶어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사연 보내신 분께 죄송하지만 되게 귀여워서ㅎㅎ. 아유 진짜 친한 친구여서 그런 걸로 더 섭섭해하고 그러는 거죠. 그냥 적당히 그냥 그런 사람이었으면 섭섭할 것도 안 섭섭하고 그냥 그런 가 보다 하잖아요? 그만큼 서로가 각별하기 때문에 그런 사소한 것에도 막 서운하고 괜히 치사하다고 생각되고 하는 거겠죠? 그래도 뭐 본인을 이렇게 잘 돌아보시는 분 같으니까요. 앞으로 차 어서 타시고 붕어빵 같은 거 사드리고 그러면 돈독해지지 않을까요? 알겠습니다.

자 그리… 그리고 또 박희라 님께서
‘1년 조금 넘게 만나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네요. 이제 조금 괜찮아졌나 싶었는데 오늘따라 너무 외로워요. 에픽하이의 ‘혼자라도’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우리 지금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박희라 님, 이 음악 같이 들으면서 조금이나마 좀 달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강미영 님의 신청곡 크러쉬의 ‘나빠’, 이어서 박희라 님의 신청곡 에픽하이 피처링 클래지콰이의 ‘혼자라도’ 같이 들을게요.

[00:15:32~] Crush – 나빠(NAPPA)

[00:00:00~] 에픽하이 (EPIK HIGH) – 혼자라도 (Feat. 클래지콰이)

[00:15:52~] <내 얘기 같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 코너

라디오로 남자의 얘기를 빠져 듣던 여자는 남자와 거의 동시에 마법이란 단어를 내뱉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남자는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던 아내를 그리워했고 그 모습이 안타까운 남자의 일곱 살 아들은 라디오에 전화를 걸었다. 아빠는 새 아내가 필요하다고. 여자는 가족들에게 약혼을 발표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차 안에서 라디오를 틀었다가 남자의 사연을 듣게 된 거였다. 다음 날 여자는 마치 마법에 사로잡힌 듯 남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난 볼티모어 팀의 3루수 브룩스 로빈슨 팬이에요.’ 여자의 편지를 읽은 남자의 아들은 흥분해서 외쳤다. ‘아빠랑 똑같아요. 이건 운명이에요.’ 남자는 아들의 직감을 무시하지만 아들은 결심했다. 여자의 제안대로 발렌타인 데이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만나겠다고 요동치는 감정을 운명이라고 느낀 여자는 급기야 남자가 사는 시애틀행 비행기를 탔다. 그러나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남자를 보고는 운명 같은 건 없다며 돌아서고 말았다. 그런데 남자친구에게 청혼을 받던 발렌타인 데이 여자는 멀리 하트가 수 놓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보고 직감했다. 저건 운명이라고. 그러나 여자가 서둘러 도착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엔 아무도 없었다. 그저 주인을 잃은 가방 하나 뿐. 여자가 가방을 들었을 때 가방을 찾으러 온 남자와 남자의 아들이 들어섰고 남자와 여자는 한눈에 서로를 알아봤다. 마법처럼.

운명의 사랑을 찾고 싶었던 내 얘기 같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었습니다.

[00:19:05~] Clive Griffin – When I Fall In Love (클라이브 그리핀 – 웬 아이 폴 인 러브)

셀린디온과 클라이브 그리핀의 ‘웬 아이 폴인 러브’ 들으셨습니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OST였죠. 음악을 듣는데 진짜 굉장히 고급진ㅎㅎㅎ 네. 목소리가, 일단 셀린디온의 목소리가 엄청나니까요. 자, <내 얘기 같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 이번 주는 드라마 대신에 이맘 때 어울리는 영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었습니다. 1993년 영화구요. 죽은 아내를 못 잊는 남자 주인공 톰 행크스 그리고 그의 사연을 라디오에서 듣고 끌리는 여자 주인공 맥 라이언, 이렇게 두 남녀 배우가 나오는 영화였구요. 음, 저도 이 영화를 얼마 전에 봤어요. 얼마 전에 봤는데, 또 음악을 숲에서 다루니까 반갑네요.
끌린다는 이유만으로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편지를 보내고 그 편지를 그 남자의 아들이 또 마음에 들어 하구, 7살 아들이 그 여자를 만나러 시애틀에서 뉴욕까지 가고, 그렇게 하면서 급기야 남자와 여자가 이제 마주치게 되는 예, 그리고 또 반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2010년대의 감수성으로 다시 보면 사실 좀 말이 안 되는 우연히 좀 난발하는 예, 개연성을 좀 어디 던져버린 거 같은 그런 영화이기도 하지만 이 마법 같은 사랑을 보다 보면 논리나 개연성은 좀 눈감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00:21:06~]
7522 님께서
‘와, 너무 반갑네요. 원조 로코 요정 맥 라이언. 이 영화 보고 시애틀 가는 게 꿈이었는데 아직도 못 가봤다는… 두 배우가 나오는… 정말 좋아해요.’
뭔가를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뭘 좋아하시는지 말 안 해 주셨네요. 자, <내 얘기 같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었습니다. 우리 노래 한 곡 더 듣고 와서 예 또 심야 정담 이야기 나눌 텐데, 우리 여러분들의 신청곡 보내주시면 예.

장은실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요정입니다. 좋은 기회로 졸업한 학교에서 계약직으로 일한 지 두 달이 다 되어 간답니다. 다행히 일에 금방 적응해서 일 잘한다는 칭찬을 듣고 있는데요. 인정받는다는 건 참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기쁘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마냥 좋지만은 않은 거 같애요. 정말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잘 모르고 헤매는 사이에 흘러가는 시간이 멀리 사라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런 과정이 저에게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자꾸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조급함을 느끼는 거 같아요.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저만의 속도로 걸어보려 합니다. 숲디와 요정님들이 응원해주세요. 그리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요정들과 온더로드의 ‘나의 길’을 같이 들으며 서로 응원해주고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이 노래를 듣는 동안에는 숲디도 요정들도 힐링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부탁해요. 숲디.’
아~ 헤매고 있는 또 우리 청춘이신 장은실 님, 예. 그래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들으시면서 잠시라도 좀 짧은 시간이라도 힐링, 모두가 같이 힐링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장은실 님의 신청곡 온더로드의 ‘나의 길’ 들을게요

[00:23:09~] 온더로드 – 나의 길

온더로드의 ‘나의 길’을 들으셨습니다.
자, 이번 시간에는 여러분들과 전화 통화를 나누는 시간이죠?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시간관계상 바로 예.

[00:23:46~]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코너

정보람 님께서 사연 보내주셨네요.
‘숲디, 오늘 처음 듣는 뉴 요정이에요. 2년 사귄 남친, 1월 1일 새해에 저희 아버지한테 결혼 허락받으러 만나기로 했어요. 남친이 너무 긴장을 하고 있어서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 긴장이 좀 풀릴까 하고 같이 라디오 들으면서 몰래 신청곡 보냅니다. 꼭 틀어주세요, 부탁드려요. 준아! 너무 긴장하지 마. 우리 아빠, 안 잡아먹을 거야. 승환님이 응원 좀 해주세요.’
이렇게 사연 보내주셨네요. 우리 전화 연결 바로 됐을 거예요.

숲디 : 여보세요.

요정 : 여보세요.

숲디 : 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요정 : 네, 안녕하세요홓호홓.

숲디 :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요정 : 아 네, 저는 서울 사는 서른 네 살, 서른 세 살 이제, 정보람이라고 합니다.

숲디 : 정보람 씨, 서른 네 살에서 서른 세 살로 한 살 줄이셨어요?

요정 : 내년에 서른 네 살 된다는…

숲디 : 아, 그래요? 요즘 그 생각밖에 안 하시는군요? 네. 오늘 처음 들으신다는데 바로 전화 연결이 됐어요. 좀 얼떨떨하실 거 같애요. 어때요?

요정 : 지금 손이 너무 떨려요.

숲디 : 아, 그래요? 손이…

요정 : 지금 놀래 가지고…

숲디 : 그러니까요. 음악의 숲은 어떻게 하다 듣게 되신 거예요?

요정 : 그냥 원래 라디오를 좀 듣긴 하는데, 늦은 시간은 잘 안 듣는데 오늘따라 그냥 계속 틀어 놨어요, 라디오를.

숲디 : 그러다 처음 또 들었군요. 그리고 또 사연도 보내주셨고.

요정 : 맞아요.

숲디 : 지금 뭐 하면서 듣고 전화 받으신 거예요? 뭐 하시다가?

요정 : 그… 그림 그리는 게 있어서…

숲디 :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계세요?

요정 : 취미로요.

숲디 : 취미로 예.

요정 : 네, 그래서 그거 그냥 막 색칠하고 있다가 ‘어? 라디오 사연 한번 보내 볼까?’ 그래서 노래 틀어 주신다고 하길래 그냥 노래 들으려고 했던 거였는데 이렇게 돼가지구 너무 놀랬어요.

숲디 : 그래요. 아버지가 계신 집에서 지금 듣고 계신 거예요? 혹시?

요정 : 아니, 아니, 아니요. 아버지랑은 따로 있구, 네~ 같이 안 살아요.

숲디 : 1월 1일 새해에 이제 아버지한테 결혼 허락 받으러 간다고 하는데 긴장 좀 될 거 같애요. 본인도 아마 긴장이 많이 되시지 않을까.

요정 : 네, 맞아요. 저도 긴장되고 남자친구도 긴장하고 있고.

숲디 : 남자친구분이 진짜 떨고 계실 거 같은데?

요정 : 말로는 그렇게 그냥 그냥 좀 긴장된다 이런 얘기는 했는데, 엄청 긴장되지 않을까 싶어요.

숲디 : 지금 남자친구랑 같이 살고 계신 중이라는 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맞나요?

요정 : 네.

숲디 : 아 그럼 지금 옆에 계세요?

요정 : 지금 저기 저쪽으로 가라 그랬어요. 제가 너무 쑥스러워가지궇ㅎㅎㅎㅎ.

숲디 : 아 그럼 남자친구분은 지금 저랑 통화하고 계시는지 모르는 거예요?

요정 : 알아요.

숲디 : 아~ 알고 계시는구나. 아~. 두 분이서 같이 사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요정 : 이제 한 7개월 정도 됐어요.

숲디 : 오~ 어떻게 하다가 만나게 되신 거예요? 2년 만나고 이제 결혼을 또 이제 바로 앞두고 계시는데.

요정 : 네ㅎㅎ, 어떻게 만났는지요?

숲디 : 네.

요정 : 그냥 이렇게 지인들 막 여러 사람 모인 술자리에서.

숲디 : 오~ 그렇게 만났어요? 술자리에서… 누가 먼저 약간 이렇게 대시를…

요정 : 남자친구가.

숲디 : 아~ 처음에 어땠어요?

요정 : 아잇 남자친구가 연하여가지구, 저는 별로 아무 생각이 없었거든요.

숲디 : 몇 살 연한데요? 한 열 살? ㅎㅎㅎ

요정 : 열 살 까진 아니구 ㅎㅎㅎ

숲디 : 농담입니다.

요정 : 6살 정도.

숲디 : 그래도 꽤 나는…

요정 : 네 그래서 제가 나이에 그렇게 집착을 해요.

숲디 : 아 그래요, 네. 나이 얘긴 그만할게요. 처음에는 별 생각 없다고 하셨어요. 근데 어떻게 또 결혼까지 결심하게 되신 걸까요?

요정 : 음~ 나이랑은 다르게 어른스럽고 뭐 성실하고 책임감도 있고 그리고 저를 너무 많이 좋아해줘서. 그런 게 진심이 되게 많이 느껴졌어요.

숲디 : 또 많은 사랑을 받고 또 사랑을 나누고 그러셨군요.

요정 : 네, 맞아요.

숲디 : 아버지께서, 아버지께 결혼 허락 받으러 간 게 떨리다고 하셨는데 두 분이서 연애하시는 건 알고 계실 테고, 두 분이서 지금 함께 지금 같이 살고 계신다는 걸 모르시나요? 혹시?

요정 : 그거는 얘기를 안 했어요. 그래서 그거랑 이제 결혼을 한다고 얘기를 하려고 만나는 거여 가지고.

숲디 : 그렇구나. 그럼 아버지께서 혹시 정말 만의 하나 지금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다면 우리 정보람 씨인 걸 아실까요?

요정 : 목소리 들으면 알지 않을까요? 근데 라디오를 들으실 일이 없어요. 열 시면 주무세요ㅎㅎ.

숲디 : 아 다행이네요ㅎㅎ. 아버지가 평소에 좀 어떤 분이세요? 좀 보수적인 편이신가요?

요정 : 아무래도… 네. 그리고 조금 옛날 분이시라 완전 개방적이시진 않아요. 제가 혼자 따로 나가서 산다고 했을 때도

숲디 : 걱정을 많이 하시고.

요정 : 네~ 반대도 많이 하셨고.

숲디 : 아 그러면은 결혼 허락을 받으실 때 뭐라고 하실 지 좀 생각해 보셨어요? 아버지께서?

요정 : 아뇨. 아직 아무 생각도 안 했어요.

숲디 : 너무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으시군요?

요정 : 그날은 그냥 가서 이제 뭐 같이 살고 있는데 결혼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사실 허락이라기보다는 아빠한테 통보 같이 느껴지겠죠.

숲디 : 아 그렇습… 그렇겠죠? 두 분은 그 마음을 먹었으니까.

요정 : 모든 게 통보같이 느껴지지 않을까요?ㅎㅎㅎㅎㅎ

숲디 : 아버지께서 막 시집 가지 말고 같이 살자고 하셨다고 그랬다면서요?

요정 : 아빠는 더 어렸을 때는 진짜 농담반 진담반으로 항상 그런 얘기를 하셨었거든요. 결혼을 해도 데릴사위를 얻어라, 같이 살자 막 ㅎㅎㅎ.

숲디 : 진짜 딸바보시구나. 요즘 말하는 소위 말하는.

요정 : 네 약간 있는 거 같애요.

숲디 : 아니 뭐 이렇게 자매분들이 계세요?

요정 : 아니 오빠밖에 없어서 오빠가 또 무뚝뚝해 가지구.

숲디 : 그래서 더 예쁜 많이 받으셨겠다.

요정 : 네 더 그러시는 거 같아요.

숲디 : 그 오빠분은 이제 결혼을 하셨구요?

요정 : 안하셨… 오빠도 안 했어요.

숲디 : 막내딸이 제일 먼저, 막내딸을 시집을 먼저 보내야 되는 상황이신 거네요.

요정 : 근데 이제는 누구든 먼저 가도 상관은 없다고 막 그렇게 얘기는 하시는데.

숲디 : 다 말씀은 또 그렇게 하시고.

요정 : 네 말은 또 그렇게 하시는데 또 막상 한다고 하면 또 모르겠어요.

숲디 : 어 그래요. 근데 이 시간에 아버지께서 그 라디오를 안 들으시겠지만 혹시라도 아버지 지인들께서 듣고 계실 수도 있을 텐데, 우리 아버지한테 미리 한 마디 좀 해 놓으시는 게 예 좋지 않을까요? 우리도 방송으로 이렇게 방송으로나마? 여기서 약간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아버지, 아버지께 한마디 한 번 좀 부탁드려요.

요정 : 음. 너무 놀래지 말고 아빠. 좋은 사람이고 또 나를 너무 아껴주고 사랑해 주니까 걱정하지 말고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어. 네.

숲디 : 끝이에요? 진짜 딱 아버지 안녕하세요. 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시구요, 똑같이 얘기할 거예요?

요정 : 그렇게 말할 거 같애요.

숲디 : 그래요? 알겠습니다. 굉장히 좀 시크한 우리 정보람 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럼 결혼은 언제쯤 생각하고 계세요? 두 분.

요정 : 어~ 21년, 그러니까 내년에는, 내년에는 준비를 하고

숲디 : 2021년?

요정 : 20년을 준비를 해야 되는 시간이어서 준비를 좀 하고 21년이 되면은… 목표로? 목표?

숲디 : 알겠습니다. 굉장히 그 속삭이는 목소리로 계속 예 말씀하셔서…

요정 : 남자친구가 다른 방에서 듣고 있어서 쑥스러워요.

숲디 : 남자친구분이 지금 듣고 계실 텐데 목소리가 속삭이면서 꿀목소리셔서 아마 남자친구분이 반하시지 않으셨을까. 우리 남자친구한테도 한마디 해주세요.

요정 : 남자친구한테요?

숲디 : 옆에 듣고 계시는 남자친구에게 저희가 좀 엿들을게요. 그냥 직접 다이렉트로 말씀해 주세요홓호호홓.

요정 : 아 쑥스러워ㅎㅎㅎ.

숲디 : 지금 참고로 시간이 1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요정 : 지금처럼 싸우지 말고 우리 행복하게, 예쁘게, 서로 아껴주면서 사랑해 주면서 살자. 사랑해.

숲디 : 아~ㅎㅎㅎㅎ 알겠습니다.

요정 : 어떻게에에~~.

숲디 : 자 우리 정보람 씨 듣고 싶으신 노래 있으세요? 혹시?

요정 : 저 그거요, 백예린.

숲디 : 백예린의

요정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숲디 : 알겠습니다. 그 노래 우리 3부에서 듣도록 하구요, 오늘 이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 꼭 행복한 결혼생활하시기를, 또 허락을 예 꼭 받으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네 감사합니다.

[00:33:58~]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색깔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초등학교 6학년 양수연 양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초딩 요정이자 예비 어스 2기 6학년 양수연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곧 있으면 초등학교 졸업을 하는데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재미있게 쌓았던 추억이 그리워질 것 같기 때문이에요. 저처럼 곧 있으면 졸업을 하시는 분들도 이 노래를 듣고 조금이나마 더 좋은 추억들을 쌓으셨으면 좋겠어요. 숲디 오빠, 꼭 노래 틀어주세요.’

[00:35:09~] 비투비 – 그리워하다

듣고 오신 노래는요, 양수연 양의 내 인생에 단한 곡 비투비의 ‘그리워하다’ 였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계시고 친구들과 선생님, 다들 그리울 거 같아서 그리고 또 예비 어스라고도 말씀해 주셨어요. 아이구 고마워라. 내년에 꼭 어스ㅎㅎㅎㅎㅎ. 보면 되게 반가울 것 같네요. 자 다들 이 노래 들으면서 좀 좋은 추억을 쌓길 바란다면서 본인의 인생의 단한 곡을 나눠 주셨습니다.

[00:36:11~]
권지은 님께서
‘자신 있게 숲디 오빠라는 게 부럽…’

그리고 5654 님
‘숲디, 이제 초등학생 접수, 초통령 가나요?’
펭수의 뒤를 있는 건가요? 제가? 펭수는 초통령이 아닌가요? 아 뽀로로가 초통령인가?

자 6951 님
‘요정님 너무 귀여우시네요. 저는 1년 뒤에 졸업해요. 물론 대학교요. 귀여운 요정님 졸업 축하드려요.’
아 다들 지금 귀엽다고 미니와 문자 창에 난리가 났습니다. 지금 양수연 양의 어머니께서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이영미 님께서
‘양수연 엄마입니다. 수연이는 이미 꿈나라에 가 있구요, 저는 너무 놀랐네요. 한참 기다렸는데 안 나온다고 실망했는데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좋아서 온 집안을 뛰어다니겠네요. 좋은 추억 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셨어요. 아, 그러게요. 근데 진짜 그 양수연 양 초등학생이시면, 저는 초등학교 때 12시 이후에 자 본 적이 없는 거 같거든요. 그러니까 열 두 시를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근데, 음악의 숲을 알고 계신다는 것도 놀랍고 예, 어머니께서 또 이렇게 꼭 전해주세요. 졸업도 잘 하시고 중학교 올라가서 잘 적응하시고 건강 하게 그랬으면 좋겠네요.
자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 깊은 밤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읽어드리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또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 오늘 심야 정담 주인공이셨던 정보람 씨의 신청곡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그리고 한 곡 이어서 더 들을게요.

박지현 씨의 신청곡입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요즘 일하면서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여서 내가 잘못한 걸까, 내가 내 모습을 바꿔야 할까 고민되고 계속 다른 사람들이 절 보는 시선을 의식하고 눈치 보게 돼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김윤희의 ‘나는 나, 이제는 나를 더 사랑하고 싶어’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아 그런 고민, 누구나 다 하는 고민이겠죠. 글쎄요. 그래도 우리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을 더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남들 때문에 막 나를 완전히 바꿔버리고 그럴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자 우리 신청하신 노래들 들을게요.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그리고 김윤희의 ‘나는 나, 이제는 나를 더 사랑하고 싶어’.

[00:39:09~] 백예린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00:00:00~] 김윤희 – 나는 나, 이제는 나를 더 사랑하고 싶어

[00:40:10~] <밤의 산책자들>코너

십 대엔 십 대라 힘들었고, 이십 대엔 이십 대라 너무 힘들었다. 왜 이렇게 시간은 무정형이지? 왜 이렇게 나는 휘청일까? 사소한 상처 따위는 신경도 안 쓰는 나이가 분명 있을 텐데… 울음이 멈추는 나이가 나에게도 분명 올 텐데… 그건 또 언제인가? 60이 되면 괜찮을 것만 같았다. 고요한 시간이 드디어 내게도 찾아올 것 같았다. 어떤 자극이 찾아와도 무심하게 고요하게. 60이 되고 싶었다. 그게 꿈이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저 늙어가는 것이 꿈이 될 수 있는 건가? 그냥 늙고 싶은 건가? 그건 아니지 않은가. 60살이 된 내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았다. 고요한 얼굴이고 싶었다. 세상에 어떤 풍파도 감히 박살 낼 수 없는 깊고 따뜻한 얼굴이면 좋겠다 싶었다. 그렇다면 그저 늙는 것이 아니라 잘 늙어야 했다. 그 때면 얼굴에 모든 것이 다 새겨져 있을 텐데… 지금까지의 시간과 만남과 선택과 마음이 모두 새겨져 있을 텐데… 그 얼굴에 책임을 지고 싶었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괜찮은 인생이란 생각이 들었다.

[00:42:27~] 리쌍 – 인생은 아름다워 [Feat. Big Mama King]

듣고 오신 노래는요, 리쌍 피처링 박선주의 ‘인생은 아름다워’ 였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산문집, ‘모든 요일의 기록’을 읽어드렸어요. 시간이라는 게 그냥 스쳐 지나가는 거 같아도 우리 몸에 흔적을 남기잖아요? 그래서 나이 든 분들 얼굴을 보면 어떻게 살아왔는지 좀 보인다 뭐 그런 말도 있는데 예. 오늘 읽어드린 글의 저자이신 김민철 씨는 늙었을 때 고요하고 깊고 따뜻한 얼굴이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좀 어떤, 어떻게 늙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좀 비슷한 것 같은데, 음 고요한 얼굴이었으면 좋겠다 라고 했던 그 말이 저는 개인적으로 좀 많이 와 닿았구요, 그리고 그냥 나를… 내가 나를 좀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음, 이케 좀 안쓰러워 할 줄도 알고 그리고 애틋하게 생각하고 또 사랑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좀 내가 항상 틀릴 수도 있다는 거를 잊지 않는 어른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좀 늙고 싶다. 시간이 쌓이고 경험이 쌓이면서 거기에 너무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00:44:24~]
9350 님께서
‘늙는다는 건 싫지만 나도 아름답게 늙고 싶네요.’
그래요. 모두가 늙을 수밖에 없으니까. 시간을 잘 살고 잘 보내고 그러면 좋겠네요. 그렇죠? 자, 그리고 진짜 이제 2019년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요? 며칠 남았죠? 진짜 세고 싶지도 않을 정도로 아쉽기도 하고. 물론 새해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이게 한 해를 보내는 건 늘 아쉽고 섭섭한 거 같아요 음. 올해의 시간들은 어떤 얼굴로 기억될까, 얼굴에 또 뭘 남겼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되는데요. 각자 돌아보시고 또 나눠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윤소라 님께서
‘숲디, 요정님들, 어떤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12월 26일 오늘이 박싱데이, 알고 계신가요? 한국에선 쉬지 않지만 휴일로 지정해 쉬는 국가들이 있다고 하네요. 어제의 끝을 잡고 놓고 싶지 않은 밤이에요. 존 레전드의 ‘브링 미 러브’ 들려주세요.’
하셨습니다. 어 저는 처음 듣는 이야기였습니다. 중세 영국에서 크리스마스에도 일해야 했던 하인들에게 26일의 휴가를 줬는데 어 이때 선물이나 남은 음식을 담은 상자를 하인들에게 줬는데 이제 그때 여기서 이제 박싱데이가 유래가 됐다고 합니다. 또 정보력을 아주 잘 갖추고 있는 음악의 숲, 자 우리 윤소라 님의 신청곡 존 레전드의 ‘브링 미 러브’ 들을게요.

[00:46:04~] John Legend – Bring Me Love (존 레전드 – 브링 미 러브)

존 레전드의 ‘브링 미 러브’ 들으셨습니다.

[00:46:29~]
1326 님께서
‘숲디, 오늘 예능을 보는데 민트 초코로 토론을 하더라구요. 민트 초코는 있어야 한다, 없어져야 한다 루요. 민트초코 덕후로서 조금 슬펐어요. 음숲 듣는 지금도 민트 초코와 함께 하고 있어요. 숲디는 어느 쪽인가요? 궁금해요.’
허, 아니 왜 이렇게 극단적이죠? 토론이? 좀 과격한 것 같은데, 저는 민트 초코를 사실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뭐 찾아 먹지도 않구요. 있어도 잘 안 먹는데, 그렇다고 없어져야 할 이유는 또 아니잖아요? 내가 안 좋아한다고 해서 민트 초코가 없어진다… 예 또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건데. 글쎄요? 뭐 재밌게 하자고 하는 거였겠죠? 음. 저는 예, 음악의 숲에서 누누이 말씀을 드렸지만 뭐 초콜릿, 과자, 젤리, 사탕 이런 거를 진짜 잘 안 먹어요. 예 뭐 정말 1년에 먹을까 말까 인 거 같아요 진짜. 그래서, 점점 더 그게, 어렸을 때 저도 한 아주 어렸을 때는 막 과자 좋다고 먹고 음 뭐 사탕 초콜릿 좋다고 먹고 그랬는데 갈수록 더 안 먹게 되더라구요. 그 갈수록 더 진짜. 원래는 더 안 먹었던 거 같애요.

0842 님
‘숲디, 숲디 콘서트 갔던 날에 올림픽 홀을 열심히 찾다가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봤었는데요. 말을 계속하다 보니까 동갑인 걸 알게 되고 연락까지 하는 사이가 됐어요. 숲디가 이어준 인연. 숲디, 친구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아~ 그래요. 다들 그렇게 만나는구나. 이게 되게 드문 일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듣게 돼서 무슨 사랑의 큐피트가 된 거 같구, 아이~ 좋네요. 진짜 만남의 광장 정승환 콘서트로 많이 오세요, 여러분ㅎㅎㅎㅎㅎ.

4130 님
‘숲디 노래만 듣는 제가 요즘 꼭 듣게 되는 노래가 있어요. 거기 저만의 차트 순위 무려 4위에 빛나는 유승우 님 ‘서울살이’ 신청합니다. 숲디 소개로 들은 날부터 매일 듣고 있어요. 좋은 노래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진심이 지나치게 묻어 있는 노래, 요정들과 같이 듣고 싶어요.’
어~ 4130 님의 나만의 차트가 궁금하네요. 1위부터 3위까지가 뭔지 좀 알려주시면 예. 그래도 유승우 씨의 ‘서울살이’는 얼마 나온 지 오래되지 않은 곡인데 벌써 이렇게 4위에 또 랭크가 되고… 노래 좋죠? 가사 중에 엄마가 미안해 아빠가 미안해하는 부분이 들을 때마다 이게 ‘안 돼, 눈물을 흘려서는 안 돼’ 하면서 막 이렇게 눈을 막게 되는… 아~ 뭉클해져요. 알겠습니다.

자 1427 님
‘숲디, 면접 봤던 곳 발표가 났는데 합격이 아니었어요. 지난번에 면접 보러 오라고 울어버렸다는 사연 보냈는데 좋은 결과가 아니라서 아쉽네요. 예비 번호를 받긴 했지만 1, 2번이 아니라 저까지 기회가 올 것 같지도 않고 속상하네요. 빨리 합격해서 부모님께 좋은 소식 알리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시험 준비도 오래 하고 하면서 합격 소식 알린 지가 너무 한참이라 누구보다도, 저보다도 기다리고 계실 텐데, 올해 마지막까지 불효하는 건가요? 울쩍하기도 해요. 더 좋은 데 가려고 그러겠지, 나보다 더 절실한 사람에게 기회가 돌아가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달래며 슬럼프도 잘 극복해내며 꿋꿋이 지금까지 걸어왔는데 진짜 밑바닥까지 갔다 박차고 겨우 올라왔는데, 이젠 진짜 저에게도 기회가 올 뻔 할 텐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속상해요. 인생 내 마음대로 되면 재미없는 거 알지만 아직 수련이 부족한 걸까요? 야속하기도 하네요. 너무 투덜대서 죄송해요. 스트레스 입박에, 압박에 못 이겨 감기와도 싸우다 굴복해버리니 서글프고 힘이 붙여서 그런 거니 진짜 조금만 이해해 주세요. 저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수 있게, 힘낼 수 있게 응원해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정승환의 ‘그 겨울’ 신청하면 안 들려주실 거죠? 그럼 이 시간 듣기 좋은 종현의 ‘따뜻한 겨울’ 신청해요. 들려주시면 좋겠어요.’
애초에 듣고 싶지 않았던 거죠? 예. 일단은 잘했어요, 일단은 수고 많았어요. 우리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잘 알겠지만 애써 왔고 고생했고 그러니까 좀 속상하더라도 우리 진짜 열심히 달려온 사실은 변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속상, 마음껏 속상해하고 마음껏 눈물도 흘리구요, 마음껏 슬퍼하셔도 돼요. 그거 이상한 거 아니니까 본인 좀 이렇게 토닥여주는 시간도 가지시고 무책임한 말이겠지만 분명히 또 좋은 기회가 분명히 찾아올 거라고 믿고 싶고 또 응원하고 싶네요. 언제든지 음악의 숲에 털어놓으세요. 그걸로나마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면 예.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제가 들어주는 거는 기가 막히게 할 수 있으니까. 지금 사연 보내주셨는데 눈물 바다예요, 지금 ㅠㅠㅠ를 지금 거의 도배를 하셨어요. 진짜로 막 소리 내서 울고 해도 되니까,예. 고생 많았습니다 진심으로. 우리 신청곡들 들을게요. 4130 님의 신청곡 유승우의 ‘서울살이’ 그리고 1427 님의 신청곡 종현의 ‘따뜻한 겨울’.

[00:52:27~] 유승우 – 서울살이

[00:00:00~] 종현 (JONGHYUN) – 따뜻한 겨울 (Our Season)

유승우의 ‘서울살이’ 그리고 이어서 종현의 ‘따뜻한 겨울’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52:56~]
4301 님께서
‘숲디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 못 만난다고 했던 요정인데요. 그날 남자친구 교육이 일찍 끝나서 5년 만에 처음
크리스마스 데이트했어요. TMI 뿌려봅니다.’
아 우리 통화 나눴던, 진품 명품 방송 작가 하셨다고 하셨던 우리 최효리 씨, 최효리 작가님. 아 데이트하셨구나. 그때 우리 계속 통화하면서 5년이나 만났는데 크리스마스 한 번도 같이 못 보냈다고 되게 좀 슬퍼하셨는데, 아유 다행입니다. 그래도 일찍 끝나서 저녁은 좀 이렇게 또 행복하게 보내셨겠네요. 축하드립니다. 뭐 했어요? 뭐 하고 놀랐어요? 음, 뭐하고 놀았겠죠?

자핳하핳 1992 님
‘숲디, 저는 5만 원 이상 쓰면 카드 3개월 할부를 반드시 하는데요. 신랑은 자꾸만 일시불로 해서 화가 나요. 그래서 자주 잔소리를 하게 돼요. 근데 어제 초등학교 5학년, 6학년 아이들에게, 아들에게 오랜만에 귤 7천 원어치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거든요. 아들이 마트에서 전화를 한 거예요. 급하고도 세상 해맑은 목소리로 ‘엄마 3개월 할부 그거 해야 해요?’ 아빠 혼나는 거 보고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나 봐요. 순간 너무 웃음이 나기도 하고 아니라고 대답하고는 저를 깊이 반성하게 됐네요. 이제는 아이 앞에서 말 조심해야겠어요, 3개월 할부 그거.’
너무 귀엽다, 진짜 치명적이다, 이거. 그래요. 할부를 이렇게 잘 활용을 하면 좋죠. 남편분께서 자주 혼나셨나 보네요. 우리 신청곡 두 곡 이어서 한번 들을게요.

먼저 우리 임수정 씨
‘김수영의 ‘좋아하고 있나요’ 신청합니다.’

그리고 6973 님
‘숲디, 안녕하세요? 지금 정시 준비하는 19.9세 수험생입니다. 정시 원서 접수 전에 나름 열심히 정시 공부하고 있는데요. 진짜 제발 가고 싶은 대학에 철썩하고 붙었으면 좋겠어요. 저의 스무 살이 정말 찬란하고 아름답게 빛나길 바래요. 또 제가 하고 싶은 일도 하고 대학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싶네요. 숲디가 대학 합격하라고 응원의 한 마디 해주세요. 찬란한 스무 살을 보내고 싶은 19.99세가 신청하는 노래는 스웨덴세탁소의 ‘답답한 새벽’ 입니다.’
이렇게 또 간절한 사연을 만났는데 우리 6973 님 꼭 원하는 그 대학에 철썩 붙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에서 응원 보낼게요, 화이팅. 신청곡 두 곡 들으시죠. 김수영의 ‘좋아하고 있나요’ 그리고 스웨덴세탁소의 ‘답답한 새벽’.

[00:55:43~] 김수영 – 좋아하고 있나요

[00:00:00~] 스웨덴세탁소 – 답답한 새벽

[00:56:04~]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 이라는 곡입니다. 지난달에 나왔던 유산슬 씨의 데뷔 앨범의 타이틀 곡 중에 한 곡이죠. 지난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제가 커버를 감히 한번 불러 봤었는데, 감사하게도 의상도 빌려주시고 너무 감사하게 잘 입었습니다. 그리고 또 열심히 그 어떤 노래보다 더 열심히 불렀는데, 여러분들께서 또 좋게 기억해주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날을 좀 추억하는 의미로호홓홓 가지고 와봤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유산슬 후배님께 감사드리고 또 유재석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자 그러면 저는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7:14~] 유산슬 – 사랑의 재개발

sns


191225(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7~] Mariah Carey – Silent Night
  • [00:04:09~] 샘김 (Sam Kim) – When You Fall (Feat. CHAI)
  • [00:13:17~] 멜로망스 – 부끄럼
  • [00:13:17~] 긱스 – 짝사랑
  • [00:17:00~] Lynden David Hall – All You Need Is Love
  • [00:20:25~] 루시드폴 –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feat. 정승환)
  • [00:24:44~] DAY6 (데이식스) –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 [00:24:44~] 더 넛츠 (The NuTs) – 사랑의 바보
  • [00:27:33~] Lauv – Paris In The Rain
  • [00:30:12~] 민수 – 생일 노래
  • [00:33:18~] 이승환 – 나는 다 너야
  • [00:35:18~] 잔나비 – 꿈과 책과 힘과 벽
  • [00:39:42~] 딘딘 – 숨 (Feat. 산들)
  • [00:39:42~] BewhY (비와이) – My Star
  • [00:44:10~] Have A Tea – 가끔 이런 날
  • [00:44:10~] 폴킴 – 안녕
  • [00:47:26~] 디어클라우드 – 사랑이 끝나서 다행이야 (Inst.)
  • [00:48:54~] Sakamoto Ryuichi – Merry Christmas, Mr. Lawrence

talk

제 1차 세계대전 초기 프랑스 북부에서 삼엄하게 대치 중이던 독일군과 연합군은 딱 하루 전쟁을 멈췄습니다. 그날이 바로 크리스마스였기 때문이었죠. 휴전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전쟁 중이라 긴장감이 흐르던 크리스마스 날 양측 병사들은 조촐하게 각자 크리스마스 행사를 가졌는데요. 참호를 넘어서 상대편의 노랫소리가 들리자 한 독일군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는 참호 위에 소박하게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올려놓았습니다.

그러자 양측 병사들이 모여들었고요. 촛불이 켜진 트리를 보며 모두 함께 노래를 불렀죠. 그날 함께 불렀던 노래 바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라고 하는데요.

그 자리에 있었던 한 영국군은 친구들에게 이런 편지를 남겼습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서로를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이 서로를 향해 웃고 악수를 나누기 시작했어.

어떤 갈등이라도 스르르 풀리는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기대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7~] Mariah Carey – Silent Night (머라이어 캐리 – 사일런트 나이트)

12월 25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머라이어 캐리의 사일런트 나이트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다들 어떤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크리스마스 하면 이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품고 막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좀 거창한 특별한 날을 꿈꾸잖아요. 근데 좀 시간이 갈수록 그런 것보다도 그냥 평안했으면 좋겠다. 또 따뜻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더라고요. 모쪼록 우리 음악의 요정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지극히 평범한 지극히 굉장히 따뜻한 그런 날이었기를 바랍니다.

자 오늘도 두 시간 함께 어김없이 걸을 거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9~] 샘김 (Sam Kim) – When You Fall (Feat. CHAI) (웬 유 폴 (핏.차이)

샘김 피처링 차이의 웬 유 폴 들으셨습니다.

[00:04:38~]이 노래는 4810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크리스마스인데 트리를 꺼내지 않은 걸 이제 알았어요. 올해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가 없기도 했지만 마음의 여유도 없이 지냈나 봐요. 숲디 크리스마스에 음숲에 오면 재밌게 해주시나요.

크리스마스스러워서 좋아하는 노래 샘김 차이에 웬 유 폴 신청합니다.’ 저희 집에는 단 한 번도 지금까지 집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있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집 안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냈던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워낙에 어렸을 때부터 일하시느라 바쁘셨고 그래서 막 크리스마스 날을 그렇게 특별하게 보냈던 기억은 없는데 근데 그것과 별개로 진짜 갈수록 좀 크리스마스가 다가와도 그런 분위기가 좀 많이 줄어든 것 같죠. 해를 거듭할수록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지만 길가에서 뭔가 좀 캐롤도 좀 덜 들리는 것 같고, 그리고 그런 크리스마스 장식들도 좀 덜 보이는 것 같고 아무튼 오늘 어떤 크리스마스를 다들 보내셨을지 모르겠어요.

분명히 외롭고 쓸쓸하게 보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으실 것 같은데 우리 음악의 숲 함께 하시는 동안 이 짧은 두 시간 동안만이라도 크리스마스를 부여잡고 끈질기게 붙잡고 아직 음악의 숲의 시간으로는 12월 25일이거든요. 그러니까 함께 좀 마무리를 잘 따뜻하고 평온하게 평안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광란의 밤을 원하시나요.

이고은 님
‘크리스마스네요. 그렇다는 건 2019년도 끝나간다는 거. 나이 한 살 더 먹기 싫어요. 이미 배부른데 자꾸 나이만 먹네요.’
아 진짜 그렇게 생각해 보니까 이제 저의 스물넷은 한 5일 6일 남았네요. 음 며칠만 지나면 아직도 젊고 푸릇푸릇한 스물다섯이라니. (웃움)

2707 님
‘숲디. 오늘 집에 있으면서 해리포터 전편 정복했어요. 그중에서도 마법사의 돌은 진짜 명작인 것 같아요. 늘 보면서 왜 나한테는 부엉이가 안 찾아왔을까. 어딘가 벽을 우산으로 두둥기면 미지의 세계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숲디는 만약 호그와트에 입학하면 어떤 기숙사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후플푸프 배정 받았을 것 같아요. 왠지’

이게 뭐야. 이게 숙소마다 그 그런 게 있군요. 전 사실 해리포터의 세계관을 잘 몰라요. 어렸을 때 마법사의 돌인가. 비밀의 방인가. 그런 편이 있지 않아요. 비밀의 방 아무튼 제가 해리 포터를 처음 봤던 게 유치원 때인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인가 그렇거든요. 영화를 봤던 게 그때 보고 나서 이제 이렇게 정말 광팬들이 생겼잖아요. 주기적으로 찾아보는 저는 잘 몰랐습니다. 아즈카반의 죄수 그런 게 나왔다 정도만 알았지 볼드모트가 나쁜 사람이다. 뭐 이런 것만 알고 저한테는 당시에 되게 어렵고 좀 복잡하고 좀 징그러운 영화였던 것 같아요.

당시에 저한테는 이게 좀 너무 일단 기본적으로 항상 날씨가 흐렸어요. 모든 영화 편마다 그래서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그냥 좀 외롭고 우울하고 약간 그런 느낌의 인상을 많이 줬던 그래서 잘 모릅니다. 이 세계관을 근데 그런 좀 미지의 세계에 대한 어떤 기대는 있었죠. 뭔가 나한테도 그런 뭐 디지몬 세계 같은 거 나도 막 갑자기 컴퓨터 게임하다가 갑자기 컴퓨터 안으로 들어가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과 기대를 동시에 했던 저는 그때 영화보다도 만화를 정말 많이 봤던 것 같아요.

거의 진짜 어렸을 때는 친구들이랑 밖에서 놀지도 않고 집에만 있었는데 그때는 거의 정말 만화만 봤습니다. 그때는 TV를 이렇게 TV가 있으면 거기에 바로 밑에 그냥 누워서 이렇게 봐가지고 눈도 엄청 나빠졌고 제가 저에게 뭔가 남아있는 감수성의 한 8할 이상은 만화에서 오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1667 님
‘숲디. 제가 어떤 오빠를 좋아하기 시작한 날부터 날짜를 세고 있어요. 오늘로 좋아한 지 벌써 629일이 지났네요. 내후년 졸업 예정이라 졸업식 때 고백해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얼마 전 나온 숲디 노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을 듣다가 문득 제가 그때 고백을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왜요.) 나중에 그 오빠가 결혼하거나 연애를 하면 너무너무 후회가 될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깨톡으로 고백하려고 했는데 친한 남사친에게 물어보니까 얼굴 보고 고백하는 거래요. 저는 그 오빠랑 진짜 안 친하거든요. 그래서 어떡하지 하다가 방학이 돼버렸어요. 그랬더니 친구가 전화로 고백하라는데 그 사람 입장에서 되게 당황스러울 것 같아서요. 그리고 목소리 들으면 말을 못 할 것 같아요. 카톡으로 말하고 싶은데 연애 상담 고수 숲디는 (제가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고백을 하고는 싶은데 진짜 너무너무 고민이에요. 별로 기대는 안 되는데 괜히 전화로 하면 달라질까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들을수록 왠지 성공할 것 같고 막 빨리 고백해야 할 것 같고 고백이 하고 싶고 막 그래요. 지금 딱 제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 멜로망스의 부끄럼 신청해요. (갑자기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몇 번이나 얘기하다가 멜로망스의 부끄럼) 숲디 해답을 찾아줘요.’

이거 어떻게 해야 되죠.
일단은 그 좋아하는 좋아하게 된 날짜를 이렇게 셀 정도면은 아 진짜 혼자서 끙끙 앓는 타입이신 것 같아요. 굉장히 소심하고 일단은 친하지가 않다면서요. 근데 다짜고짜 고백을 하는데 받아줄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 만약에 제가 오빠 입장이라면 잘 모르는 사람이 그냥 아예 모르거나 인사만 나누던 사람이 갑자기 좋아한다고 만나자 이러면은 만날 수 없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뭐 어떤 때를 정하고 막 그때 해야지 졸업하기 전에 이런 것보다도 연락처라도 알고 조금씩 친해지면서 관계를 좀 발전시켜야 되지 않을까요. 용기를 내는 수밖에 없어요. 이거는 뭐 용기 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건데 너무 한 번에 빡 하려고 하지 말고 연락처라도 알고 있으면 막 졸업하고 좀 멀어져도 계속 연락 나누고 시간 내서 볼 수도 있고 할 수 있을 거 아니에요.

근데 참고로 저 연애 상담 고수 절대 아닙니다. 저 믿지 마세요. 진짜 항상 이런 사연 올 때마다 고민 상담 올 때마다 제가 항상 헤매는데 그래요. 어쨌든 글쎄요. 지금이 고백 타이밍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만 전 듭니다. 조금 더 관계를 이렇게 발전시키고 아니면 아예 그냥 오빠 좋아하는데 저랑 친해져요 라고 지금 만나지 말고 우리 한 두 달 뒤에 만날까요. 그때까지 내가 오빠 나 좋아하게 만들게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설 수는 없겠죠. 우리 이분 성격상 아무튼 우리 그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길 바라고 우리 혹시라도 제가 한 이 조언을 들으면서 저게 뭐야 싶으신 분들 빨리 미니나 문자로 나눠주세요. 우리 그러면 힘내라는 의미로 신청곡이라도 틀어드리죠. 1667 님의 신청곡 멜로망스의 부끄럼 그리고 긱스의 짝사랑

[00:13:17~] 멜로망스 – 부끄럼
[00:13:17~] 긱스 – 짝사랑

[00:13:43~] 내 얘기 같은 영화

초인종을 누른 건 남편의 친구였다.
여자는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론 어색했다.
며칠 전 여자는 남자를 찾아갔었다.
남자가 여자의 결혼식에 찍은 비디오 테이프를 볼 수 있을까 해서였다.
사실 남자를 찾아가는 데 용기가 필요했다.
여자가 느끼기에 남자는 여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니 싫어한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남자는 여자와 눈이 마주치면 피했고, 항상 뭔가가 못마땅한 눈빛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남자의 작업실에 찾아왔다.
마침 결혼식 비디오가 눈에 띄었고 여자는 바로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사진 작가답게 남자가 찍은 영상은 근사했다. 그런데 한참을 봐도 온통 여자의 모습 뿐이었다.
웃고 있는 여자, 감격하는 여자, 춤을 추는 여자.
여자는 그제야 남자가 자신을 피했던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아직 그날의 어색함이 남아있는 오늘 크리스마스 밤 남자가 찾아왔다.
성가대를 가장한 남자는 카스트 테이프를 재생시키고 커다란 카드를 한 장씩 여자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금 고백할래요. 내 희망사항을. 크리스마스잖아요. 내게 당신은 완벽해요.
가슴 아파도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라서 가능한 작은 기적이였다.
이걸로 충분해. 여자를 뒤로 하고 돌아선 남자가 중얼거렸다.

한 번쯤 꿈꿔봤던 크리스마스의 로망. 내 얘기 같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였습니다.[00:17:00~] Lynden David Hall – All You Need Is Love (린든 데이비드 홀 – 올 유 니드 이즈 러브)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OST 중에서 린든 데이비드 홀의 올 유 니드 이즈 러브 들으셨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서 이번 주에는 <내 얘기 같은 영화>로 러브 액츄얼리와 함께 했는데요.
사실 이 장면은 굉장히 유명한 장면이죠. 아마 러브 액츄얼리에서 제일 유명한 장면일 것 같은데 원래 이 장면에는 세 가지 후보가 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가 골목길을 장미꽃길로 만드는 거였고요. 두 번째가 헬기 동원하기 그리고 세 번째가 카드 돌리기였다는데 이 중에 가장 로맨틱한 퍼포먼스가 뭘까. 감독이 여성 스태프들에게 물어봤대요.
그 결과 압도적인 선택을 받은 것이 바로 카드 돌리기였다고 합니다.
진짜 이 카드 돌리기가 아니라 다른 거였으면 이 장면을 이렇게 두고두고 사람들이 꺼내봤을까. 과연 장미꽃길을 골목길을 장미꽃길로 만드는 건 되게 오히려 안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이 카드 돌리기는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이런 러브 액츄얼리 같은 사랑을 이루신 분들이 혹시 계실까요. 음악의 요정들 중에서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라디오를 안 듣고 계시겠죠.


[00:18:47~]
이승현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 살고 있는 낭랑 18세 고등학생입니다. 요즘 아이린 닮은 꼴인 제 친구가 사랑에 빠졌어요. 이 친구가 얼마나 심각하냐면요. 만나면 쉴 새 없이 그 사람 얘기 뿐입니다. 친구 말로는 그 사람은 매력이 넘치는 트렌디한 외모에 항상 다정한 눈빛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벌써 위험한데) SNS에 그 사람 사진이 새롭게 뜰 때마다 빛의 속도로 좋아요 를 누르고 저장하더라고요. 이제는 결혼까지 하겠답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지만 자꾸 듣다 보니 그 사람이 궁금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친구의 시선을 따라 계속 그 사람을 보다 보니 그 사람의 매력을 알아버린 것 같아요. 특히 꿀 같은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제 심장이 콩닥콩닥거리는 걸 느껴요. 저 어쩌면 좋죠. 제 친구의 그 사람 정승환 오빠 저 입덕인가요. 루시드폴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피처링 정승환 신청해요.’

이게 저라는 거예요? 나라는 뜻이에요? 아니 뭐였지. 매력이 넘치는 트렌디한 외모에 항상 다정한 눈빛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벌써 이런 남자들 위험한데 (웃음) 안 되겠다. 제가 내가 되게 싫어하는 위에 남자인데 갑자기 나라 그래서 그래요. 아이고 어떡하지 입덕 환영합니다. (웃음)우리 이승현 님의 신청곡 루시드폴 피처링 정승환의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같이 들을게요.

[00:20:25~] 루시드폴 –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feat. 정승환)

루시드폴 피처링 정승환의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들었습니다. 왜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알겠죠. (웃음) 죄송합니다. 음악에서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057~]
7493 님
‘숲디. 지난주에 리스 원데이 클래스에 갔다 왔어요. 올해는 처음 만들어보는 건데요.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일하는 바람에 엄마에게 선물해 드리려고 수업을 듣게 됐어요. 처음엔 조금 헤매긴 했는데 나중에 선생님이 제 리스를 선생님 걸로 착각할 정도로 일취월장 칭찬을 잔뜩 받았답니다. 만든 당일에 엄마께 바로 선물했는데 집 안에 걸어두었다 하면서 사진을 여러 장 보내셨더라고요. 깨톡 프로필 사진도 제 리스 사진으로 바꾸시고 저희 엄마 참 귀여우시죠. 작지만 다정한 선물로 행복한 크리스마스에요.’

아 사진도 보내주셨는데 진짜 예쁘게 잘 만들었네요. 너무 오랜만에 본다. 이 리스 저도 학교 다니면서 아닌가 초등학교 때나 유치원 때 했나 했던 것 같은데 제 거는 바로 버려졌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튼 행복한 크리스마스라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이보이 님께서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신청해요. 숲디 공연을 보고 일주일이 지나서 똑같은 곳에서 다른 가수의 공연을 보러 올림픽 공원에 갔었는데요. 숲디 연말 콘 보러 가서 떨리던 그때가 생각나더라구요. 올해 제가 본 공연 중에서 최고로 손꼽는 정승환 6월, 12월 콘서트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노래 제목처럼 숲디에게도 남은 2019년에 한 페이지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수 있길.’


아이고 또 제 공연 6월에도 보러 오셨군요. 그렇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희 작가님도 데이식스의 굉장한 팬이셔서 우리 강다희 작가님 주말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제 공연은 하루만 오셨는데 데이식스 공연은 이틀 다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9757 님
‘숲디. 더너츠의 사랑이의 바보 신청할게요. 어제 2000년대 추억의 음악 맞추기 게임을 했는데 생각보다 진짜 너무 신나고 재밌는 거 있죠. 문제 중 하나가 더너츠의 사랑의 바보라는 곡이었는데요.아니 친구가 정답 외치더니 긴가민가한 얼굴로 가수 이름을 더 도너츠라고 하는 거 있죠. 진짜 한참을 빵 터져서 웃느라 배가 다 아팠어요. 어제 이후로 저희에게도 추억의 노래가 된 사랑의 바보 듣고 싶어요.’

2000년대 추억의 음악 맞추기 게임 이런 거 재밌겠다. 저도 그 얼마 전에 친구가 기타 치는 친구가 비슷한 게임을 했어요. 기타로 이제 전주를 치던 멜로디를 치면 그 노래가 뭔지 맞추는 건데 제가 압도적으로 음악을 많이 맞췄습니다. 우리나라 가요의 가요 맞추기였는데 제가 정말 많은 음악을 들었더라고요. 추억의 음악 뭐 예를 들어서 저희 세대는 뭐 버즈의 노래를 노래방에서 안 불러본 남자가 없을 정도로 버즈의 노래 전주만 나온다면 바로 맞추고 그런 추억의 애니메이션 오프닝 OST 이런 것들 알겠습니다. 자 우리 이보이 님의 신청곡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그리고 이어서 9757 님의 신청곡 더너츠에 사랑의 바보 같이 들을게요.

[00:24:44~] DAY6 (데이식스) –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00:24:44~] 더 넛츠 (The NuTs) – 사랑의 바보

데이식스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그리고 더너츠의 사랑의 바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1, 2부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6:03~] 내 인생에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요. 종로에 사는 김지한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종로구에 사는 김지한입니다. 저는 요새 제일 많이 듣는 노래가 라우브의 파리스 인 더 레인입니다. 이유는 제 프로필 뮤직이었는데 제 여자친구가 이걸 듣고 노래가 너무 좋다 라고 저희에게 전달을 해주어서 그게 좀 큰 용기가 돼서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백한 날 이제 좀 걸으면서 이야기할 때 그 노래를 잔잔하게 백그라운드 식으로 틀면서 한강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분위기와 공기를 생각해 보면 새벽이어서 좀 떨리기도 하고 설렜던 것 같아요. 많이 지금 이제 90일 정도 크리스마스 이브가 100일입니다. 그때를 기념해서 처음에 이제 고백할 때 들었던 이 노래를 다시 한 번 추억 돋게 듣고 싶습니다. 그때 고백할 때의 마음을 좀 다시 떠올릴 수 있을 것 같고 좀 더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승환 씨 라우브의 파리스 인 더 레인 노래 부탁드립니다.

[00:27:33~] Lauv – Paris In The Rain (라우브 – 페어리스 인 더 레인)

듣고 오신 노래는요. 김지한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라우브의 파리스 인 더 레인이셨습니다. 이 노래 사연을 듣고 이 노래 틀지 말까 하다가 노래가 너무 좋아서 같이 들었습니다. 농담이고요. 그런데 이 곡은 정말 우리 김지한 씨한테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곡일 것 같네요. 시간이 흘러도 그때 그 순간 그러니까 가장 음악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와 힘 중에서 어떤 삶의 한 페이지에 BGM이 되는 것이 정말 크잖아요. 어떤 노래를 들었을 때 그게 좋든 싫든 어떤 순간에 떠오를 때 음악이 가진 힘이 되게 큰 것 같은데
고백할 때 심지어 지금 여자친구분과의 만남의 시작점에서 딱 시작을 해줬던 하게 해줬던 곡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 이브가 100일이라고 하셨으니까 얼마 전에 한 이틀 전에 100일이셨겠네요. 그제 그래요. 행복하게 또 연말 따뜻하게 마무리 잘 하시고요.


여러분들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아주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 깊은 밤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또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29:43~]이은실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생일이에요. 근데 저 요즘 속상한 일들이 많아서 우울한 분위기네요. 이 노래 틀어주시면 힘이 날 것 같아요. 민수의 생일 노래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축하 보내주실 거예요. 조금 더 행복한 생일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우리 이은실 님의 신청곡 민수의 생일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30:12~] 민수 – 생일 노래

[00:31:09~] 밤에 산책자들
가늘고 흰 손가락이 포장지를 빠르게 벗겨냈다. 뒤이어 황홀한 기쁨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아 이성을 잃은 델라는 발작하듯 울음을 터트렸고,
짐은 있는 힘을 다해 그녀를 위로해야만 했다. 상자 안에는 머리 빗이 있었다.


델라가 브로드웨이의 어느 상점 진열장을 들여다보며 오래도록 탐내던 빗 세트였다. 거북이 등껍질로 만든 빗의 가장자리에는 예쁜 보석이 박혀 있었다.

이제는 사라져버린 델라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에 잘 어울리는 빛깔을 지닌 빗이었다. 값이 아주 비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델라는 갖고 싶다는 마음만 품었을 뿐 정말 가지게 될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 빗은 델라의 것이 되었지만 이 탐나는 장식품을 돋보이게 할 머리카락은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델라는 빗 세트를 가슴에 소중히 품었다가 마침내 흐릿한 눈망울로 짐을 올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는 머리카락이 정말 빨리 자라요. 짐.

[00:33:18~] 이승환 – 나는 다 너야

이승환의 나는 다 너야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오 헨리의 단편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크리스마스 선물은 워낙에 또 유명한 얘기죠. 아내는 긴 머리카락을 팔아서 남편이 갖고 싶어 했던 시계줄을 사고, 남편은 시계를 팔아서 아내가 갖고 싶어 했던 머리빗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는데요.
머리 빗이 생겼지만 머리카락이 없고, 시계줄이 생겼지만 시계는 없는 상황이 한편으로는 또 슬프지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걸 팔아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한다는 게 그냥 그 자체가 굉장히 좀 감동적인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00:34:17~]
5722 님께서
’숲디. 다른 사람들은 다 연애도 하고 취미 생활도 즐기면서 사는데 저는 공부하랴 아르바이트하랴 바빠서 둘러볼 시간도 없네요. 이제 고학년 돼서 취업 걱정도 들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열심히 살다 보면 저도 행복해질 날이 오겠죠. 행복 총량의 법칙 믿어봅니다.
지난 학기에 유독 힘들었을 때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 들으면서 힘내곤 했는데 오랜만에 듣고 싶네요.‘

하셨어요.그렇게 주변에 그렇게 다 이렇게 행복하게 사는 거 같이 보이는 사람들도 다 각자의 힘듦이 있겠죠. 우리 글쎄요. 우리 5722 님께 빠른 시일 내로 또 행복한 나날들이 찾아오기를 함께 또 바라보겠습니다.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으시죠.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

[00:35:18~] 잔나비 – 꿈과 책과 힘과 벽

잔나비의 꿈과 책과 힘과 벽 들으셨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5:49~]
2023 님께서
’숲디. 엊그제 6개월 동안 소식이 끊겼던 친구 부부가 저희 집에 놀러 왔어요. 지난번 저희 집들이 때 친구 부부가 분위기에 취해서 집에 있는 술을 몽땅 마셨거든요. 그게 미안해서 연락을 못 했더라고요. 다음 날 분리수거하면서 공병이 많아 깜짝 놀랐었죠. 이번에는 양보다 질로 승부했습니다. 위스키. 넷이서 도란도란 얘기하는 중에 친구 남편이 이 동네에 우동이 기가 막힌 데가 있다고 나가서 사오는 거예요. 평생 그렇게 마시는 우동은 처음이었어요. 요정님들도 한 잔 기울이실 때 꼭 얼큰한 우동으로 마무리해 보세요.‘


진짜 먹고 싶다. 진짜 딱 겨울에 술 한잔하면서 우동 딱 먹으면 무한이잖아요. 그냥 술이 무한으로 들어가잖아요. 맛있겠다.


9475 님
’숲디. 오늘 볼 일이 있어 백화점에 갔었는데요. 그동안 밖에선 별로 체감하지 못했는데 그곳은 온통 크리스마스더군요. 캐럴과 산타와 트리 속에서 수많은 인파가 크고 작은 마음들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제 마음도 술렁거렸어요. 그래서 괜히 예쁜 쿠키도 사고 사탕 사탕도 사들고 왔네요. 이번 겨울은 숲디의 노래에만 크리스마스가 있는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가 봐요.‘

백화점에서는 유독 좀 많이 체감을 할 수가 있죠. 크리스마스를 야~

4724 님
’숲디. 안녕하세요. 요즘에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먹는 것도 모든 게 귀찮고 무기력해요. 대학이 전부가 아닌 걸 알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저에게는 대부분이었는데 이렇게 결과가 좋지 못하니 그런 거 같아요. 대학에 붙은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도 친구들이 장난스럽게 저에게 재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저에게는 조금씩 상처가 돼요. 재수하기로 결심하고 숲디의 응원까지 받았으면 정말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맞는데 조금 힘드네요. 그래도 음악의 숲이 있어서 조금씩 위로를 받고 있어요. 숲디의 미완성곡을 틀어달라고 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니까 딘디네 숨 틀어주세요.‘

분명히 그 시간들이 잘 지나가고 또 우리 4724 님도 잘 보내시고 남들처럼 남들보다 더 행복한 그런 시간들을 맞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밖에 또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분명히 행복한 시간이 꼭 찾아올 거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노래도 부지런히 완성을 해서 빨리 들려드릴게요. 저도 그 노래를 만들면서 굉장히 애착을 갖게 되었는데 열심히 큰 힘은 못 돼도 아주 작은 슬픈 힘든 시간들을 잊을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음악의 숲과 또 음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나래 님
‘겨울 노래 들으니까 제가 감기 걸린 게 너무 실감나네요. 친구가 감기 걸렸다고 자양강장제 사줬는데 친구 생각나서 노래 신청해요. 비와이 마이스타

자 우리 그럼 신청하신 노래들 같이 듣겠습니다. 딘딘 피처링 산들의 숨 그리고 비와이의 마이스타

[00:39:42~] 딘딘 – 숨 (Feat. 산들)
[00:39:42~] BewhY (비와이) – My Star (마이 스타아)

딘딘 피처링 산들의 숨 그리고 비와이의 마이 스타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40:11~]
1294 님께서
숲디. 저 내일 수술하러 가요. 날개 제거 잠깐만 날개 제거 수술 받으러 가는데 숲디는 옛날에 수술했다면서요. (어떻게 알았지.) 괜찮아요. 많이 안 아플까요. 고민이에요. 이제 천사인 거 숨기기도 힘들고 먼저 날개 제거 수술한 숲디가 조언 좀 해주세요.’

그러니까 진짜 이 크리스마스가 누군가에겐 굉장히 행복한 날이지만 누군가에게 굉장히 이렇게 슬픈 날이에요.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 많은 분들 우리 우리 1294 님께 힘내라고 응원의 메시지 보내주세요.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4499 님
‘숲디. 오늘 저녁 먹고 나서 큰아들이 설거지를 대신해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있는 일이라 그래 했더니 옆에 있는 동생도 하겠대요. 그래서 아들 둘이 각자 먹은 그릇들을 설거지 했네요. 근데 도와준 게 아니라 일을 더 만들어 놨네요. 제가 그릇 다시 헹구고 바닥에 흥건히 있는 물 닦고 거품도 닦고 그래도 고맙다고 했어요. 우리 아들들은 여섯 살 네 살입니다.’

아 그래도 기특하네요. 비록 일을 더 늘렸지만 그게 엄마 제가 할게요 라고 할 날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을 겁니다. 저도 어렸을 때 그랬거든요. 아 그래도 진짜 부모님 입장에서는 얼마나 예쁠까요. 그렇게.


3795 님
‘공부하던 습관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그런지 수능 끝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뭔가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게 왠지 양심에 찔리는 기분이랄까요. 그래서 중국어와 피아노에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 이제는 누군가 감시해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를 하는 게 새롭기도 하고 또 정말 의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 남지 않은 성인의 저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정말 떨리면서도 신나는 것 같아요.’

아 멋있다. 그 시간을 다들 어색해 할 수는 있지만 뭔가를 이렇게 생산적인 거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저도 좀 비슷하거든요. 공연 끝나고 바쁜 거 지나가고 그러면 이래도 되나 막 이런 생각 들고 전 아무것도 안 하거든요. 필사적으로 아 대단합니다. 성인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 우리 3795 님 스무 살 이제 스무살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김한경 님
‘수파 수파가 수디하이라는 뜻이겠죠. 약간 욕 같기도 하고 오늘은 찜질방에서 뜨끈하게 음숲 나들이 왔어요. 맥반석 달걀도 먹었어요. 해브 어 티 가끔 이런 날 신청해요.’

달걀 맛있었나요. 찜질방에서 그 식혜랑 그 식혜도 먹고 하… 미숫가루! 잠깐만 큰일 났다 떠올리면 안 될 단어를 네 글자를 떠올려버렸어요. 미숫가루 진짜 좋아하거든요. 그 찜질방에서 먹는 미숫가루 정말 미쳤잖아요. 그리고 이 계란에다가 사이다 하… 침이 꼴깍 넘어가는데요.


다 같이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우리 김한경 님의 신청곡 해브 어 티에 가끔 이런 날 그리고 이어서 폴킴의 안녕까지 듣겠습니다.

[00:44:10~] Have A Tea – 가끔 이런 날 (해브 어 티)
[00:44:10~] 폴킴 – 안녕

해브 어 티에 가끔 이런 날 그리고 폴킴의 안녕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44:35~]4806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요즘 숲디 라디오에 너무 빠져서 하루 종일 12시만 기다리게 되네요. 보통 (잠깐만 근데 제가 제 라디오를 좋아해 주는 건 너무 감사한데 하루 중에 12시를 기다릴 정도는 (웃음) 감사합니다.) 보통 이 시간은 늘 잠드는 시간이었지만 숲디 목소리를 듣기 위해 잠자는 시간을 2시간 줄이기로 했어요. 피곤하긴 하지만 숲디 목소리 듣는 행복감이 두 시간 자는 것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말도 안 돼. 저라면 두 시간을 더 자겠어요. 아 고맙네요. 이렇게 또 기꺼이 그 진짜 잠자는 시간은 10분도 진짜 정말 금 같은 시간이잖아요. 금보다 더 귀한 하루 중에 12시를 기다리는 분이 계실 줄은 몰랐는데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손아영 님
‘어제 라디오를 듣다가 잠이 들었나 봐요. 자다가 어디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숲디었어요.’
설랬나요. 혹시 죄송합니다.

4724 님
‘저는 저의 속도에 맞춰 걷겠다고 조급해하지 않겠다고 다짐해도 앞서가는 사람들을 볼 때면 너무 뒤처진 건 아닐까 불안해요. 그런 불안감이 확 몰려올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숲디도 이런 경험이 있으셨나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하셨나요.’

그렇죠. 자꾸 주변을 둘러보게 되고 남들과 나를 비교하게 되고 그게 어떻게 고칠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아주 타고난 성격이 아닌 이상 제가 지난번에도 한번 이런 비슷한 얘기 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럴 때는 저는 조금 제 발끝만 보고 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오히려 좀 편협한 시선을 가지려고 그래서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고 내 걸음거리에만 집중하고 하다 보면은 주변을 신경 쓸 새도 없이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멀리 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좀 그런 것들이 좀 참고가 되면 좋을 것 같고, 그리고 남들이랑 비교하고 그래서 불안해하고 그게 힘들지만 그게 이상한 건 절대 아니에요. 그냥 그래도 괜찮다고 그런 이야기를 좀 드리고 싶네요. 모쪼록 본인의 속도에 만족하고 또 잘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까요. 디어 클라우드의 노래입니다. 사랑이 끝나서 다행이야


[00:47:26~] 디어클라우드 – 사랑이 끝나서 다행이야 (Inst.)

[00:47:4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하고 또 다른 누군가가 준비한 노래는요. 류이치 사카모토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입니다.

이 노래에 노승희 님께서도 추천을 해주셨어요. 신청해 주셨는데
‘크리스마스가 왔으니 류이치 사카모토에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신청해요. 음숲에서 꼭 듣고 싶어요. 메리 크리스마스’
하셨습니다. 크리스마스 음악의 숲은 아직 크리스마스니까 마지막 곡으로 저 역시 음악의 숲에서 이 노래가 꼭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끝 곡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8:54~] Sakamoto Ryuichi – Merry Christmas, Mr. Lawrence (류이치 사카모토 – 메어리 크리스머스, 미스터. 로런스)


191224(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SURL]

set list

  • [00:02:17] SURL – 9지하철
  • [00:14:19] SURL – Dry flower
  • [00:21:27] SURL – The lights behind you
  • [00:29:17] SURL – 여기에 있자
  • [00:38:43] SURL – 눈
  • [00:41:13] Natalie Cole – L-O-V-E (Album Version)
  • [00:43:46] 아이유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Feat. 천둥 Of MBLAQ)
  • [00:46:51] Jessie J – Santa Claus Is Comin’ to Town
  • [00:49:49]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 [00:53:14] 루나플라이 – 얼마나 좋을까
  • [00:53:34] 성시경 –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 [00:57:53] Sia – Snowman
  • [00:58:14] Michael Buble – White Christmas (with Shania Twain)
  • [00:62:44] 태연 (TAEYEON) – This Christmas
  • [00:64:10] Rufus Wainwright – Poses

talk

어릴 때부터 꿈은 프로 뮤지션이 되는 거였습니다. 스무 살이 되어 밴드를 해야겠다 싶었을 때 떠오르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SNS로 연락해 함께 하자고 제안했죠. 친구는 수락했고 또 다른 친구 두 명이 합류해 네 명의 멤버가 완성됐습니다. 그렇게 시작은 했지만 잘 될 거란 생각은 안 들었습니다.

어쨌든 처음 1년은 연습만 했습니다. 곡 쓰고 합주하고 합주하고 곡 쓰고 실력도 늘고 멤버끼리 합도 잘 맞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잘 될까 싶었죠. 이 불안을 토닥여 준 건 보컬을 맡은 멤버였습니다. 항상 된다 된다 말해줬구요.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며 독려해 줬습니다. 덕분에 경연이란 경연은 다 나갔고 될까 될까 하던 불안은 된다 된다 하는 확신으로 바뀌었죠. 


이 밴드 바로 무서운 신인 밴드 설인데요.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을 때 스스로 자신을 믿어주는 것이 진짜 재능이라고 말해주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7~] SURL – 9지하철


12월 24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설에 ‘9지하철’이었습니다.
오프닝부터 굉장히 멋있죠.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서 모시기에 어 오늘 초대석에 모시게 될 분들이신데 드디어 이 날이 왔습니다. 저도 예전에 오랫동안 함께하던 토요일 밤의 조각들 코너 함께하던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가 소개해줘서 알게 됐던 밴드이고 저도 그때부터 팬이 됐던 밴드였는데 어 제가 음악의 숲에서 그냥 개인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그 시간에 대한 보답이 오늘 보답을 받게 됐네요.
밴드 설은 고등학교 때 친구 네 명이 뭉친 팀이라고 합니다.
결성 과정을 오프닝에서 얘기를 해봤는데 어릴 때부터 프로 뮤지션을 꿈꿨던 분은 베이시스트이신 이한빈 씨이구요. 한비 씨가 SNS로 연락을 한 사람은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설호승 씨라고 하네요.
어 호승 씨가 평소에 되게 긍정적이래요. 그래서 항상 된다 된다 이런 얘기를 해줬다고 하고요. 그 덕분에 반신반의하던 한빈 씨도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이게 지금 맞는 사실인지는 모셔놓고 한번 여쭤보도록 하고요.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이지만 지금 현재 크리스마스죠. 인디 라디오 라이프 레스트 화요일로 잠시 옮겼고요. 오늘 오프닝의 주인공인 밴드 설과 함께 하겠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 그리고 멋진 라이브 기대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1 인디라디오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이 밴드의 노래는요. 일상을 살며 느끼는 생각들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은데요.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는요. 함께 공감하게 하는 음악으로 말을 걸어오는 밴드 설과 함께 합니다.

숲디 : 밴드 설의 김도연, 설호승, 오명석, 이한빈 씨 어서 오세요.

설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숲디 : 우리 한 번씩 정식으로 좀 인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설 : 저는 기타 보컬을 맡고 있는 설호승이라고 합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설 : 저는 기타를 맡고 있는 김도현이라고 합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설 : 저는 베이스의 이한빈이라고 합니다.

숲디 : 한빈씨 감기 걸리셨나 봐요.

설 : 아 네 코가 완전히 막혀서 굉장히..

숲디 : 알겠습니다.

설 : 전 드럼을 치고 있는 오명석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드디어 이 네 분을 모시게 되었는데 혹시 음악의숲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혹시

설 : 그래서 어머니가 라디오를 들으셔서 조금 들은 적이 있습니다. 

숲디 : 어머니랑 같이 음악의 숲을 들으셨어요. 호승씨?

설 : 아무래도 그냥 옆에 있을 때 그냥 어머니가 들으실 때 같이 그냥 옆에서 듣게 됐었던 적이 있었어요.

숲디 : 오~그래요? 그렇군요. 음악의숲 사실 이렇게 모시는 분들이 음악에서 별로 안 듣고 오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공식 질문 같은.. 알겠습니다.
오늘 오프닝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베이스의 이한빈 씨가 설호승 씨한테 한 연락이 밴드 설의 시작이었다고 했는데 맞나요?

설 : 네 맞습니다.

숲디 : 고등학교 때부터 그럼 다 친구셨던 거예요?

설 : 다 친구였던 건 아니고 이제 고등학교 때는 호승이랑 저랑 명석이는 아는 사이였고 그리고 이제 그렇게 성인이 돼서 제가 호승이한테 이번에 제대로 밴드를 한번 같이 해보자 하고 SNS를 통해서 연락을 해요.
그게 저희 밴드의 시작입니다.

숲디 : 어떻게 하다가 이제 밴드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셨던 거예요.

설 : 다른 것보다는 이제 입시나 이런 거에 너무 지쳐 있었는데 이제 음악이 그렇게 즐겁게 다가오지 않는 거예요.

숲디 : 원래부터 음악 입시생이셨군요. 고등학교 때 베이스..?

설 : 여기 4명 다 네 그렇습니다.

숲디 : 그러다가 이제 밴드를 해야겠다 해서 이제 호승 씨한테 연락을 하신 거군요.

설 : 네 맞습니다.

숲디 : 왜 하필 호승 씨를 딱 떠올렸을까요.

설 : 호승이랑 사실 고등학교 때 이미 그 약간 연습하려고 하던 밴드가 있긴 했었어요.
근데 이제 그때 호승이가 진짜 음악할 때 멋있다.
이렇게 딱 느껴서 그리고 다른 것보다 SNS에 그런 글을 올렸었는데 (숲디 : 밴드를 모집한다!)
그런 건 아니고요. 이제 호승이가 음악적 그런 생각에 되게 올렸었는데 그걸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그래서 같이 하면 재밌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연락을 하게 되죠.

숲디 : 그럼 호승 씨는 한빈 씨한테 연락을 받았을 때 어떠셨나요. 그때

설 : 그때 안 그래도 뭔가 밴드를 시작을 하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숲디 : 원래도 밴드 음악을 하고 싶으셨군요. 호승 씨도

설 : 그래서 마침 고등학교 때 한빈이랑 같이 했던 경험이 있으니까 이제 합이 잘 맞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둘이 일단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숲디 : 그럼 우리 설호승씨가 SNS에 올렸던 글은 어떤 글이었던 거예요?

설 : 그때 제 기억에 정확하지 않은데 이제 공연을 호승이가 한 건지 뭔지 기억이 안 나는데 그런 얘기를 했어요. 이제 공연을 보는 사람하고 하는 사람이 모두가 즐거운 공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걸 올렸었어요. 호승이가  고등학교 때인가?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그게 진짜 멋있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숲디 : 그때 이제 딱 아 이 친구랑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셨군요.
호승 씨는 고2 때 고등학교 2학년 때 이제 음악을 해야겠다 결심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럼 그때 이제 다 고등학교 친구라고 하셨잖아요. 같은 팀도 하셨었고 다들 음악 고등학교를 다니셨던 건가요?

설 : 이제  예술고등학교라기보다는 이제 고등학교 3학년 때만 따로 하는 그런 고등학교가 있는데 거기를 이제 음악 쪽을 과를 선택해서 그쪽으로 했던 거 있죠.

숲디 : 아 그랬구나 우리 드러머의 오명석 씨는 원래 꿈이 육군 장교셨다고요? 되게 잘 어울리는데요.

설 : 이게 원래 제가 한 중학교 때까지 이제 음악이라는 걸 제대로 몰랐을 때 이제 집 안에서도 이제 저를 뭔가 넌 육군 장교에 잘 어울릴 인재다라고 생각하시고 (숲디 : 집안이 약간 그군인 집안이세요?)

설 : 그런 집안은 아닌데 육군 장교에 대한 로망이 부모님이 있으셔서 네 자식은 그렇게 키워야겠다.
이렇게 항상 마음을 먹으셨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저도 이제 나중에 육군 사관학교나 그런 걸 가서 육군 장교가 돼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중학교 때 우연히 이 드럼을 치게 됐어요.
그러니까 학교 방과 후 학교 같은 걸로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냥 처음 딱 치자마자 그냥 뭔가 쳤어요. 뭔가 이거 해야겠다. (숲디 : 내 길이다.) 이게 내 길인 것 같다.
공연을 하고 싶다. 갑자기 그래서 그렇게 해서 음악을 시작하게 이제 육군 장교를 좀 제쳐두고

숲디 : 사실상 육군 장교가 꿈은 아니셨던 거네요.

설 : 정확히 얘기하면 이제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꿈이었죠.

숲디 : 중학교 때 드럼을 갑자기 또 치게 되는데 기가 막히는데나

설 : 약간

숲디 : 내가 제일 잘 치는 것 같은데?

설 : 어린 마음에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치자마자 이건 좀 쳐야겠다.

숲디 : 그럼 어떻게 합류하게 되신 거예요. 드럼을 그때부터 시작은 하셨는데

설 : 저도 근데 이제 다른 친구들처럼 이제 입시를 준비하다가 우연히 이제 한빈이랑 연락을 하게 되어서 한빈이한테 연락이 왔거든요. 그때 같이 이렇게 연주를 하게 될 그런 기회가 있었어요.
근데 그때 이제 한빈이가 우연히 저한테 어 우리 지금 호승이랑 나랑 지금 밴드 하려고 하는데 너도 들어올래 그래가지고 호승이가 이제 데모를 보내줘서 그거 듣고 이것도 스치더라고요. 또 그래서 이것도 해야겠다.
해야겠구나 이것도 해야겠다 해서 합류하게 되었죠.

숲디 : 그러니까 스쳐야 하시나 보네요.

설 : 뭔가 감히 이렇게 꽂혀 꽂혀야죠

숲디 : 알겠습니다. 근데 또 마침 그 일단 우리 도연씨의 이야기는 안 들어봤지만 세 분의 어떤 음악 취향이나 이런 것들이 맞았나 봐요?

설 : 그런 게 있었을 것 같네, 시작했을 때는 굉장히 달랐어요. 굉장히 달랐고 완전히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었는데 밴드를 하면서 공유를 많이 하면서 좀 맞춰간 것 같아요.

숲디 : 같이 좀 이렇게 지향점을 맞춰가는 우리 기타 치시는 김도연 씨는 어떻게 또 합류를 하게 되신 건가요?

설 : 제가 입시를 실패하고 집에서 약간 폐인처럼 있었는데 호승이가 연락을 해서 데모를 보내줬었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해보는데 이게 어떻게 여기까지 잘왔네요.

숲디 : 그리고 다들 밴드가 꿈이셨나 봐요.

설 : 어떻게 그렇게 됐던거같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렇게 복잡한 역사가 있다고 하셨지만 친구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셨고 이 질문을 좀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그 모르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 약간 짐작 가는 반응이 있습니다.
밴드 설은 왜 설인가요?

설 : 어 이제 저희의 이제 뭐랄까요. 이제 밴드를 하면서 이제 관객분들 아니면 저희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이 이제 저희와 저희의 노래로 다 같이 소통을 하자 이야기를 하자 이제 다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 해서 한자 말씀 설자를 써서 이름을 밴드 설로 짓게 되었습니다.

숲디 : 난 또 설호승 씨여서 설인 줄 알았어요.
그런 본인이 본인이 중심이 되겠다. 내가 설의 내가 실세다 그런 게 아니군요.
말씀 설자..

설 : 말씀 설자를 써서요.

숲디 : 알겠습니다. 깊은 뜻이 있었네요. 사실 이 코너를 진행하면서 밴드 분들 혹은 어떤 그룹 팀분들을 모셔놓고 왜 이름이 이렇게 됐습니까? 여쭤보면 별 생각 없는 분들 생각 없이 이렇게 짓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호승 씨는 굉장히 깊은 뜻이 있는 이름인 걸로 설~

설 : 이제 다 같이 지었죠

숲디 : 네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이야기는 차차 나누기로 하고요. 일단 우리 오늘 라이브를 청해 들어보는 코너인데 우리 첫 번째로 어떤 곡 들려주실 건가요?

설 : 이제 첫 번째 곡으로 저희가 ‘드라이 플라워’라는 곡을 준비했고요. 이제 최근에 낸 이제 아이노라는 앨범에서 타이틀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각자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확실히 그 오명석 씨가 육군 장교 포스가 있으시네요. 드럼 앞에 딱 앉으니까 연주하는 게 아니라 약간 부실 것 같은 느낌이 좀..

설 : 전투에 들어갔네

숲디 : 전투적으로 치실 것 같은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설의 ‘드라이 플라워’

[00:14:19~] SURL – Dry flower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밴드 설의 ‘드라이 플라워’
다시 자리로 와주세요. 한 번씩 자리로 와주시고 근데 진짜 친구들끼리의 밴드여서 그런지 진짜로 되게 합이 되게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단은 호승 씨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이 노래 어떤 노래인지 좀 소개 좀 해주세요.

설 : 이 노래는 뭐랄까 이제 사람들은 모두 거절을 한 번씩 당해보는 때가 있는데 그 거절에 관한 내용입니다.

숲디 : 왜 드라이 플라워 에요? 근데

설 : 이제 이제 그 대답을 기다리다가 거절을 당했다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실 것 같은데 이제 기다리면 이제 사람이 뭔가 피가 마른다 이런 표현이 있잖아요.
그래서 마르기도 하고 그 꽃을 건넬 때 어떤 꽃을 줄까 고민하다가 드라이 플라워를 주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니까 드라이 플라워라고 제목이 된거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밴드 결성을 하시고 나서 1년간은 연습만 했다고 들었어요.
곡 쓰고 합주하고 이렇게 반복을 하셨다고 했는데 그때는 어땠는지 좀 설명 좀 해주세요. 그때

설 : 저희가 이렇게 1.5평에서 2평이 안 되는 방 안에 이렇게 4명이 남자 4명이서
(숲디 : 그 악기들이 다 들어가요?) 악기로는 안 했고요. 저희가 이제 합주한 거를 녹음을 딱 와서 이제 그걸 틀어놓고 거기다가 같이 작업을 할 때도 있고..

숲디 : 한빈씨는 말씀하시면서 고개를 저으시는데요. 끔찍한 기억인가 봐요.

설 : 그 당시에 너무 힘들었던 게 남자 네 명이서 그 공간에 한 여름에 있으면 와 진짜

숲디 : 냄새 나고 왜 명석 씨를 보면서

설 : 절대 그런 건 아니지만

숲디 : 근데 또 이렇게 되게 좁은 방에 남자 4명이 들어가 있으면 불쾌하잖아요.
그래도 되게 좋은 추억이 많이 있겠어요. 그때 당시에 좀 기억나는 에피소드랑 추억 있어요?

설 : 그때 재밌었던 게 이제 웃겼던 게 지하였는데 복층식으로 되어 있어서 두 명은 바닥 두 명은 위에서 자기 이렇게 했었는데 다 잠버릇들이 워낙 험해가지고 제가 복층 위쪽에서 명석이랑 같이 잤을 때 저 밑으로 떨어질 뻔했습니다. (숲디 : 왜요?) 밀려나가지고

숲디 : 자꾸 미셨구나~

설 : 제가 잠버릇이 조금 험하다고 그러더라고요. 본인은 모르지
나 나는 모르지 나는 모르겠는데

숲디 : 이런말 하기 좀 그런데 밀면 좀 바로 밀려날 것 같아요.
명석 씨 딱 보기만 해도

설 : 떠 있으면 사다리 옆쪽에 있으니까

숲디 : 위험하구나 또 재밌는 거 뭐 없어요.
한빈 씨나 명석 씨 도연씨?

설 : 여러 가지 있는데 이제 저가 제일 재밌었던 기억은 그거예요.
거기서 이제 제가 녹음을 호승이가 뭔가 가이드를 막 부르고 있었는데 그 누구지 이 가는 소리가 어디서 들려서 그거를 녹음받아서 제가 아직도 잘 가지고 있어요.

숲디 : 친구들끼리 있으면 또 그런 재미도 있겠구나 일부러 막 틀린 거 일부러 막 저장해 놓고 그러잖아요.

설 : 그거 들려주고 코 고는 소리도 들려주고 그런 거 제가 다 가지고 있어요.

숲디 : 그래도 또 그 시간들 때문에 더 두터워지는 것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 명이서 합을 맞추다 보면 이제 처음부터 척척 맞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어땠어요.
처음부터 뭔가 좀 우리는 진짜 운명이구나 그런 거 느끼셨나요.

설 : 아무래도 운명이라고 느끼지는 않았고요. 흐흐 이제 그거를 맞추기 위해서 다 같이 이제 연습할 곡들 기존 곡들을 자작곡이 아닌 기존 곡들을 들고 와서 그거 먼저 맞추고 그 다음에 자작곡을 만들어보자라고 해서 합이 맞았던 거지 처음에는 뭐 기존 곡이니까 맞추기 쉬웠던 것 같아요.

숲디 : 어떤 곡이었어요. 그때 그럼 그 곡이

설 : 그때 뭐 옛날 곡 중에 지미 헨드릭스라는 기타리스트의 곡도 있었고 또 어떤 밴드가 있었지 그 당시에 필립 세이스라는 기타리스트 기타리스트 노래들을 많이 했는데

숲디 : 제가 기타리스트 곡을 많이 했군요.

설 : 제가 원래 보컬이기도 한데 기타가 전공이었어서

숲디 : 아 원래는 기타 전공이었다가 이제 노래를 하신 거예요.
그런데 노래를 너무 잘하시네요. 근데 진짜 그 막 하다가 잘 안 맞고 그러면 한 세 명이서 술 한잔 하고 근데 도연이는 뺄까?끄끄끄끄끅

설 : 그런 것들이 있을 수가 저희는 일단은

숲디 : 우정이 아주 두터우시군요.

설 : 일단 술을 안 마십니다.

숲디 : 그러게요 알겠습니다. 우리 설호승 씨가 그렇게 긍정적이시다고요?(설 : 제가요?) 무조건 된다우리는! 이렇게 항상 멤버들에게 힘을 줬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설 : 그때는 이제 친구들이 아무래도 저도 그렇고 사실 밴드로 음악으로 뭔가를 한다는 게 힘든 게 사실이니까 현실적으로 뭔가 다 마음 한쪽에 그런 걱정이 있던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뭔가 저는 딱 만났을 때 합주할 곡을 쓸 때 뭔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고 또 그렇게 해야지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얘기를 주로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그래도 이렇게 멤버 중에 한 분이 이렇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거는 팀을 꾸려나가는 데 지켜나가는데 되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뭐 팀을 안 해봐서 모르지만 멤버들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설 : 진짜 중요한 거죠. 왜냐하면 이게 진짜 호승이가 밴드 시작할 때 진짜 막 종합운동장에서 공연할 거야 막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데 저는 진짜 그렇게 될 것 같고 처음에는 완전 그게 가능한가? 근데 진로 진짜로 시간이 지나면서 느낀 게 진짜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해야지 더 열심히 할 수 있구나~

숲디 : 이게 진짜 필요한 또 캐릭터네요. 알겠습니다.
우리 잠시 광고 중요한 시간이거든요.
광고 좀 듣고 올게요 알겠습니다. 현실적인

숲디 : 아주 중요한 광고 듣고 오셨고요. 우리 지금 밴드 분들이 라이브를 지금 바로 준비하고 계시는데 바로 한번 라이브를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준비되셨을까요. (설 : 됐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밴드 설의 ‘더 라이트 비하인드 유’

[00:21:27~] SURL – The lights behind you


숲디 : 짝짝짝 와아아아!! 진짜 대박! 진짜 멋있다. 빨리 빨리 오세요. 오세요.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설에 ‘더 라이트 비하인드 유’ 기가 막히네요. 정말 이 노래 호승 씨는 거의 뭐 영혼을 지미 핸드릭스 같았어요. 마지막에 그 기타 솔로 연주가 진짜 영혼을 숨이 막 차시네요.

설 : 열심히 쳐봤습니다.

숲디 : 거의 얼굴로 기타 치는 줄 알았어요.
표정이 연주할 때 본인들이 되게 즐거워 보이던데 이 노래 유독 좀 어때요?

설 : 이거를 뭐랄까 이 노래는 이제 초반에 저희가 1년 동안 연습만 이제 곡만 쓸 때가 있었는데 그때 말씀하셨다시피 그때 나온 곡이어서 약간 뭔가 애착이 좀 있는 곡이라고 해야 될지..

숲디 : 진짜 너무 좋네요.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거 진짜 보면서 제가 우리 작가님 표정도 봤는데 작가님이 지금 촬영하고 계시잖아요.
촬영하면서 계속 그 여러분들한테 감탄해야 하는 표정을 진짜 그리고 진짜 나 무조건 공연 가야겠다.
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마 지금 저를 포함하면 많은 지금 들으시는 분들이 다 그 생각하실 것 같아요.

설 : 그러니 정말 감사하죠.

숲디 : 진짜 기가 막힌다. 정말!
자 서울의 음악들이 이제 대부분 작사 작곡 편곡을 다 하시는데 곡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가 궁금해요.
주로 합주를 통해서 만들어지시나요. 아니면 누가 한 명의 곡을 만들어 오면서 이제 그걸 토대로 합주를 또 진행을 하는 건지 궁금해요. 어떻게 만들어져요. 곡이

설 : 이게 뭐라 해야 되지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니고요. 이제 여러 가지 합주로 먼저 저희가 잼을 한다고 하죠.
즉흥 연주를 즉흥 연주를 하다가 이제 괜찮은 소스들이 나오면 그걸 이용해서 합주에서 그렇게 나온 곡들도 있고 이제 아니면 각자 이렇게 개인적으로 작업을 해서 이렇게 와서 다 같이 이렇게 가사도 만들고 이제 멜로디도 만들고 해서 나온 곡들도 있고 그래서 이게 노래마다 좀 틀린 것 같아요. 상황마다

숲디 : 아무래도 다르겠군요. 

설 : 네

숲디 : 어.. 작사는 그러면 어떻게 하시나요?

설 : 작사는 이제 보통 이제 친구들 네 명이서 다 같이 모여서 그 자리에서 컴퓨터에 앉아서
(숲디 : 각자 이렇게 쓰는 거야?) 이제 각자 쓴다기보다는 제가 키보드를 잡고 이거 어떤 게 좋을 것 같아? 하면 뒤에서 난 이게 더 좋을 것 같은데 가사를 제시하면 제가 이거 괜찮은 것 같아 그건 좀 별로인 것 같아 하면서 (숲디 : 가사도 같이 쓰시는군요?) 네 그렇게 쓰는 경우도 있어요.

숲디 : 심지어 이 ‘더 라이츠 비하인드 유’ 노래는 영어가 되게 많던데 가사가 되게 좋더라고요. 무슨 내용이에요. 도대체

설 : 아 이게 가사가 이제 제가 애들한테 긍정적으로 이제 된다 된다 말을 많이 했었는데 그 시기에 사실 그 시기가 있기 전에 저는 되게 우울한 감정이 많았던 사람이었어서 그 시기 때 제가 혼자 힘들 때 그런 시기에서 이제 다른 주변에 고마운 분들이 먼저 손을 내밀고 다가와 주셔서 그런 거에 감사하다는 내용을 담기도 했고 이제 혼자 마음의 벽을 다 닫고 있지 말고 그 문을 부수고 그 고마운 사람들이랑 같이 이제 빛이 되어 들어올 거다 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숲디 : 되게 그 호승씨가 되게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많이 좀 여기저기 이게 행사를 하시는 것 같아요.
들어보니까 그렇죠 멤버들도 되게 영향을 많이 받으실 것 같은데 도연씨만 약간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표정 보니까

설 : 아니요. 아니요. 너무 좋아해요.

숲디 : 그때 되게 멋있게 치시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니 되게 귀여우시네요. 

설 : 제가.. 죄송합니다.


숲디 : 뭘죄송해요 (웃음) 아 그래요 그러면 이제 뭐 작사도 같이 하고 음악도 같이 만들고 하려면 아까 우리 한빈 씨가 처음에는 음악 취향 같은 것들이 네 분이 다 다르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 어떤 밴드를 같이 하면서 그 다른 취향 그리고 같이 음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맞춰나가야 할 지향점 같은 것들이 있었어야 됐을 텐데 네 분의 관심사가 좀 다를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어떻게 공유를 하는 편이세요.
좀 서로 모르는 음악을 가르쳐준다던가 이 밴드 들어봤어? 한다던가

설 : 이제 보통 다른 밴드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밴드를 떠나서 모든 친구분들이 이제 보통 주로 술을 많이 드시면서 얘기를 하시는데 저희는 카페에 가서 이제 커피나 차 같은 거 마시면서 얘기를 좀 많이 했습니다.

숲디 : 네 분이 다 술을 안 하세요?

설 : 잘 안 좋아하죠. 일단은 기본적으로 술을 잘 먹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어요.

숲디 : 그러면 카페에서 그냥 이렇게 음악 뭐 공유하고 다음 앨범은 이렇게 하자  이제 벨  올리면 도연 씨가 이제 커피 나르고 그런 건가요?

설 : 이 커피셔틀을..

숲디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음악 작업 안 할 때는 뭐 하세요.
네 분이서 친구잖아요. 여행도 가고 그래요?

설 : 한 번갔었죠. 겨울에 스키장 가서 (숲디 : 재밌었어요?)그때 엄청 재밌었죠. 아팠어요.(숲디 : 왜요?) 자꾸 넘어져서

숲디 : 다들 스키 보드 못타세요?

설 : 제가 보드를 어렸을 때부터 좀 타서 제가 애들 가르쳐줬었든요.

숲디 : 호승 씨가 이제 다른 멤버들 보드를 가르쳐줬고 그런데 지금까지 놀러 간 게 한 번밖에 없어요.
스키장?

설 : 놀러 간 거는 그렇고요. 보통 뭐 놀 때는 피시방을 주로 많이 가고~

숲디 : 게임 좋아하는구나

설 : 근데 요즘은 또 안 가네요. PC방

숲디 : 요즘에 좀 바쁘죠 설 밴드 설 좀 인기 많아졌잖아요.

설 : 감사하게도 그렇게는 같이 요즘에 왜 안 모일까 싶습니다.

숲디 : 서로가 좀 질렸구나~ 알겠습니다. 우리 벌써 음악 한 곡더 청해 들어야 될 것 같은데 맞나요
감독님? 우리 오늘 심지어 라이브 세 곡이나 준비해 주셨더라고요. 다음에 어떤 곡 들려주실 거예요?

설 : 이제 다음에 들려드릴 곡은 ‘여기에 있자’ 라는 곡이고요. 이제 저희가 처음으로 완전 처음으로 이제 내게 됐던 곡입니다.

숲디 : 맨 처음냈던 곡 또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이 곡이

설 : 이곡 좋을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음악에 대한 이야기는 라이브를 듣고 와서 나누도록 할게요. 번거로우시겠지만 다시 한 번 라이브 석으로 이동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 곡도 호승 씨에 기타 솔로가 있나요?

설 : 간략하게 조금 들어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때 얼굴을 집중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밴드 설에 ‘여기에 있자’

[00:29:17~] SURL – 여기에 있자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밴드 설에 ‘여기에 있자’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은 밴드 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갑내기 친구들 고등학교 친구들끼리 만든 네 명의 밴드 이 노래도 너무 좋네요.
이 노래 좀 소개 좀 해주세요.

설 : 아 네 ‘여기에 있자’라는 곡은 이제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 서로 좋아하는 사람 둘이서 이 같은 공간에서 새벽 늦게까지 그러니까 하루 종일 같이 있는 그 감정을 담아 봤습니다.

숲디 : 그러니까 가사를 이렇게 들으면서 음악을 듣고 있는데 그냥 호승 씨의 모습이 그냥 보이였던 것 같아요. 뭔가 지금까지 들었던 게 그냥 같이 있자 우리 그냥 이러고 있자 이렇게 힘을 주는 것 같은 위로가 되는 것 같은 그런 모습도 보였고 기타를 연주하시는데 이번에도 되게 영혼을 갈아서 막 치시더라고요. 아 정말 열심히 하시는 분들이구나

설 : 열심히 해야죠

숲디 :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달에는 단독 콘서트를 하셨죠.
1분 만에 매진이 됐다고요

설 : 그때 저희가 굉장히 놀랐습니다. 1분 조금 안 되게 매진이 됐는데 기뻤어요.

숲디 : 진짜 기분 좋았겠다. 네 명이서 어떤 골방에서 시작했던 음악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1분 만에 밴드 서의 음악을 들으려고 막 치열하게 경쟁을 할 정도로 되게 좀 진짜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설 : 믿기지가 않죠. 그런 거 볼 때마다 너무 새롭고 진짜 저는 사실 티켓이 안 팔리면 어떡하나 걱정했거든요.

숲디 : 아휴~밴드 설인데 근데 진짜 네 명이서 음악할 때는 그냥 그 자체로도 즐거웠지만 그 음악이 우리 네 명한테만 좋으면 어떡하지 혹은 우리 네 명에서 끝나면 어떡하지 그러니까 이 음악이 들려지는 이 근데 이제 이렇게 많은 사람들한테 들려주고 저도 이제 다른 분을 통해서 알게 되고 이게 되게 음악하는 사람 입장에서 저도 음악을 하니까 되게 좀 기분이 이상하고도 고맙고 막 뭉클해지는 시간인 것 같아요.
감정인 것 같아요. 공연은 어땠어요?

설 : 저희 단독 공연은 정말 뭐라고 해야 되지 이제 매진 됐다고 했는데 막상 그 무대 위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니까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정말 감격스러웠어요.  올라가자마자

숲디 : 울진 않았어요?

설 : 울 뻔했는데 그래도 공연을 해야 되니까 꾹 참고

숲디 : 설이 지금 해외 팬들도 많다고 들었어요.
지난달에는 일본에서 공연을 하셨고요. 반응이 어땠나요?

설 : 일본에서 공연했을 때 기존에 저희를 알고 계시던 분들도 몇 분 계셨어서 그것도 정말 놀라웠었고 반응도 좋았던 것 같아요.

숲디 : 이번 달 초에는 심지어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빅마운틴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을 하셨어요.

설 : 네 맞습니다.

숲디 : 태국 팬들하고는 좀 좋은 시간 보내셨나요?

설 : 태국 공연할 때는

숲디 : 태국 팬들이 왠지 반응이 좋아서 태국 밴드 음악 진짜 멋있잖아요.

설 : 그렇죠. 근데 그때 저희가 공연했을 때 정말 큰 페스티벌이었는데 페스티벌장 가면은 이제 옆 스테이지도 또 있잖아요. 그 음악적인 간섭이 조금 심했어 가지고 공연을 집중하기에는 솔직히 조금 힘든 구석이 있었는데

숲디 : 그게 좀 열악한 환경이 있었군요.

설 : 그래도 열심히 했고 옆에 앞에서 사람들도 봐주셨고

숲디 : 근데 또 친구들끼리 이렇게 음악을 시작해서 태국도 가고 그런 것도 되게 내년에는 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신다고요.

설 : 아 네 맞습니다.

숲디 : 그때는 오롯이 설의 사운드로만 들려드릴 수 있겠네요.

설 : 정말 집중해서 이제 사람들에게 해외 팬분들한테 열심히 곡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숲디 : 오늘 아마 저도 아까 그런 말씀을 드렸지만 방송을 듣고 나서 공연장에서 직접 설의 음악을 듣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실 것 같거든요. 음악의 숲 이 시간에 한 17만 명 이상 듣고 계세요.
저도 몰라요 농담이었는데 믿으니까 순수한 분들이 이분들 더럽히고 싶은 알겠습니다.
아무튼 되게 많은 분들이 공연을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은데 예정된 국내 공연 혹시 있나요.

설 : 저희 이제 내일도 공연이 있고요. 25일에도 있고 그리고 31일에도 단란한 쫑파티라고 또 연말 공연이 잡혀 있습니다.

숲디 : 31일에도 있다고요 네 알겠습니다. 내년에는요

설 : 내년에는

숲디 : 왜냐하면 나 가고 싶은 데 다 안 되는 날이어가지구..

설 : 저희가 그러면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알려주시기 바라겠습니다.
호승씨가  한 인터뷰에서 20세기 비틀즈 21세기 설이라는 말도 안 되는 엄청난 포부를 밝히셨는데 크크(웃음) 근데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목표 어떤 포부가 또 있어요.
우리 한 분씩 얘기 듣자 이거는 각자 생각하는 게 다를 수도 있으니까 그게 좋을 것 같아요.

설 : 일단 저는 지금 당장 현실적인 거로 앞으로 봤을 때는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저희 음악을 들어주시고 같이 공감하고 이제 했으면 좋겠고요. 단독 공연을 저번에 이제 한 400에서 500명 사이 규모 대로 했는데 올해는 천 명 대로 더 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그리고 더 저희가 좋은 노래 써서 많은 분들에게
이제 감동도 드리고 싶고 다 같이 노래를 통해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도연씨는요?

설 : 언제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밴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숲디 : 짧고 강하네요. 우리 한빈씨

설 : 저는 다음 이제 앨범 계획을 하고 있는데 진짜 좋은 앨범을 만들고 싶습니다.

숲디 : 오~진짜 좋은 앨범 명석 씨는요? 이제 장교? 우리 장교는 어떤

설 : 충성! 저희가 지금까지 일본이나 태국이나 대만 이런 해외를 가면서 느낀 게 이런 나라들도 이제 어떻게 보면 저희의 단독 공연으로 이제 투어를 한번 돌고 싶다 월드 투어를 조금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숲디 : 진짜 내년에 우리 호승 씨 말씀처럼 천 명은 다 금방 채워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저는 생각이 들고요 팬으로서 해외 투어도 진짜 그냥 내년에는 설 해외 투어 소식이 그냥 여기저기서 들려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우리 한빈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좋은 앨범 만들어질 것 같고 우리 도연씨는 촌스럽지 않은 음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스타일부터 좀 촌스럽지 않게 (흐흐웃음) 농담이에요.
도연씨처럼 근데 진짜 이 밴드 음악이 제가 개인적으로는 정말 근래 들었던 음악 중에 가장 세련되고 멋있는 음악이었던 것 같아요.
(설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별로 탐탁치 않으신가요?(웃음) 다들 반응이..

설 : 더 열심히 해야죠 저희 가

숲디 : 알겠어요.

설 : 감사합니다.

숲디 : 오늘 즐거웠나요?

설 : 정말 빨리 지나가는데 재밌었습니다.

숲디 : 도연씨는?

설 : 저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숲디 : 재밌는 거 맞아요?(으흐흐흐흐)
알겠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밴드 설과 함께 했고요. 음악의 숲 우리 요정들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 또 인사 말씀 부탁드릴게요.

설 : 저희 밴드 설 이제 이렇게 라디오로 또 목소리 전해드렸고요. 이제 다음에 더 좋은 공연 더 좋은 노래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밴드 설이 였습니다.

숲디 : 이제 보내드리면서 설의 노래 한 곡 더 들을 건데요. 우리 어떤 곡 들을까요.

설 : 네 저희 이제 작년에 냈었던 앨범 안추의 타이틀 ‘눈’이라는 곡 들려드리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네 분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도록 하고요. 이따가 또 밴드 설의 ‘눈’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설 :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 1,2부 끝곡으로 밴드 설의 ‘눈’ 들으시고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오겠습니다.

[00:38:43~] SURL – 눈

[00:39:36~] 내인생의 단 한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요. 평택에 사는 황채린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평택에 사는 스무 살 황채린이라고 합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나탈리콜의 엘오브이 입니다.
할머니께서 이 곡을 즐겨 들으셨기 때문에 나이도 기억나지 않을 만큼 오랜 전부터 멜로디가 귀에 익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이 노래를 자장가 삼아 주무시곤 하셨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저는 여전히 이 노래를 들으면 그때로 되돌아간 것 같습니다. 창밖은 땅거미가 지고 스피커에는 잔잔한 선율이 흘러나오고 할머니와 제가 덮은 이불은 부드러웠습니다. 코끝에는 차가운 밤공기와 할머니의 체향이 맴돌았습니다.
어린 저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저는 행복했습니다.
음악이 주는 행복을 처음 느꼈던 것이겠죠. 작고 소소하지만 지금까지도 그려지는 확실한 추억을 준 이 노래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신청합니다.

[00: Natalie Cole – L-O-V-E (Album Version)(나탈리 콜 – 엘오브이)

듣고 오신 노래는요. 황채린 씨의 내 인생에 단한 곡 나탈리 콜의 ‘엘오브이’였습니다.
이 노래는 사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정말 좋아하던 재즈 스탠다드 재즈를 잘 몰라도 이 노래는 많이들 좀 낯이 익잖아요. 저도 나탈리 콜의 버전도 좋아하고 이제 나탈리 콜의 아버지인 네킹콜 버전의 ‘엘오브이’도
되게 많이 들어서 가끔 제가 사용하고 있는 이 음원 사이트 스트리밍 사이트에 이제 이렇게 들어가 보면 오래전에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그 저장해놨던 플레이리스트에 제일 먼저 올라와 있더라고요. 내킹콜의 ‘엘오브이’가 그래서 저한테도 좀 추억이 담겨 있는 곡이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추운 겨울에 들으니까 왠지 재즈는 확실히 겨울 음악인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우리 황채린 씨의 추억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여러분들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아주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깊은 밤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밤에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8329 님께서 

‘크리스마스가 몇 시간 안 남았네요.
그런 의미에서 아이유님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크리스마스죠 사실. 지금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미리가 아니라 레알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어떤 크리스마스 보내실 건가요 여러분 저는 딱히 계획이 없습니다.
여러분들 만나는 거 말고 8329 님의 신청곡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같이 들을게요.

[00:43:46~] 아이유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Feat. 천둥 Of MBLAQ)

[00:44:54~] 밤에 산책자들

보고 싶은 존에게 

오늘은 너무 추워서 내 손이 더 많이 흔들린단다. 나는 올해 천구백 번 하고도 스물네 번째 아니 일곱 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이했단다. 내 증조부보다도 더 나이가 많지 그래서 팬이 흔들리는 것을 막을 수가 없구나 니가 글을 점점 더 잘 읽고 있다고 들었다. 이제 내 편지도 읽을 수 있겠구나 나의 큰 사랑을 보낸다. 그리고 무한정 나무쌓기 장난감도 보낸다. 왜 그렇게 불리냐면 니가 적당한 때에 알려주기만 한다면 내년에도 엄청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내 생각에 이 장난감이 다른 나무 쌓기 장난감보다 더 이쁘고 튼튼하고 단단한 것 같아 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구나. 아이코 이제 출발해야겠다. 정말 아름다운 밤이구나 그런데 난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아침이 되기 전까지 수백 킬로미터가 넘는 곳을 가야 한단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차가운 뽀뽀를 보낸다.

[00:46:51~] Jessie J – Santa Claus Is Comin’ to Town (제시 제이 – 산타클로스 이스 커밍 투 타운)

자 제스제이의 ‘산타 클로스 이스 커밍 투 타운’ 들으셨습니다.
밤에 산책자들 오늘은 존 로널드 루엘 톨킨네 ‘북극에서 온 편지’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톨키는 반지의 제왕을 쓴 영국의 작가죠. 톨킨에게는 네 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첫째였던 존이 세 살이 되던 해에 산타클로스인 척하고 편지를 보내기 시작을 했다고 해요.

그러기를 장장 20년 그냥 편지만 쓴 게 아니고 그림까지 곁들여 있고요. 또 편지에 등장하는 사람도 산타클로스 혼자가 아닙니다. 산타클로스의 조수인 북극곰이 있고요. 북극곰이 폭죽을 너무 많이 쏘는 바람에 달이 깨져서 북극으로 떨어진 달 사람도 있어요.
읽다 보면 편지가 아니라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데 톨킨의 자녀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산타 클로스였던 아버지가 많이 그립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나중에 저도 자녀가 생긴다면 이런 좀
장기적인 어떤 판타지 소설 같은 편지를 쓰는 것도 참 좋겠다. 근데 이게 꾸준히 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이잖아요. 역시 작가 아버지는 다르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정말 아이들의 어떤 동심을 지켜주고 어떤 상상력을 키워주는 데 아주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

6597 님께서 

‘숲디 아들 플레이리스트에 숲디에 십이고가 있어서 소고기 구워줬어요.
잘했죠. 정승환의 십이월이십오일의고백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아이~너무 멋진 부모님이네요. 제가 사드리고 싶은데요 소고기 그러면 우리 얘기 나온 김에 기가 막힌 겨울 노래가 또 탄생했죠.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고백‘ 같이 들을게요.

[00:49:49~]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정승환의 ‘십이월이십오일의 고백’ 들으셨습니다.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7055 님께서 

‘남편과 작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요.
저는 베이킹을 맡고 있답니다. 하지만 제 본업은 또 따로 있어요.
하루 출근 두 번 퇴근도 두 번 심지어 오늘처럼 야근까지 지금 딸기 케이크 만들며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본업이 따로 계시는 카페 사장님 지금 딸기 케이크를 만들면서 음악의숲  듣고 계시다고 하는데 달콤하겠는데요. 제가 한 번 고등학교 때였나 그 친구가 자기 여자친구한테 무슨 선물을 해주겠다면서 케이크를 만드는 곳에 데려가서 한 번 제가 같이 만들어본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 친구가 저한테 다시는 너랑 같이 안 한다고 진짜 음식 만들고 이런 거에 제가 진짜 소질이 없나 봐요.
아 또 빵 만들고 케이크 만드시는 분들 보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윤소라 님 

‘내일 모레 직장인 극단 배역 오디션이 있어서 음숲 걸으면서 대본 읽고 있어요.
숲디 목소리 들으니까 라디오에만 집중이 되네요. 흑흑
눈과 머리는 대본을 읽고 있는데 제 귀와 마음은 숲디가 가져가 버렸네요.‘


대본을 읽을 땐 대본 하나 읽으셔야죠. 2시부터 대본 다시 읽으세요. 


박효주 님 

’숲디 곧 십이월 이십오일이네요. 비록 그날 일하는 일개미이긴 하지만 이 노래 들으면 저도 고백하고 싶은데 고백할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 숲디한테 고백할게요 사랑해요. 계속 노래해 줄 거죠?‘

어 그래요. 계속 노래할게요. 고백할 사람이 있으면 좋을 텐데 반대로 누가 고백을 해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요? 다 같이 다 같이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요. 우리의 외로운 사람들끼리 

이영주 님 

’공부방 선생님인데요. 내일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려고 아이들에게 카드를 두 시간째 쓰고 있어요.
손글씨로 여덟 장째 쓰고 있는데 슬슬 목도 아프고 손가락도 아프네요.
잠깐 쉬었다 하려고 신청곡 올립니다. 루나 플라이에 얼마나 좋을까 들려주세요. 참! 메리 크리스마스‘

아 손 글씨로 8장째는 좀 쉴 때도 됐네요. 음악 들으시면서 잠깐 좀 쉬고요. 다시 이렇게 손 좀 스트레칭도 한 다음에 주무세요. 내일 쓰세요. 자 우리 이영주 님의 신청곡 그 루나플라이에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성시경의 ’헤브 유얼셀프 어  메리 리를 크리스마스‘ 두 곡 들을게요.

[00:53:14~] 루나플라이 – 얼마나 좋을까

[00:53:34~] 성시경 –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노래안나옴)

루나플라이에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성시경의 ‘헤브 유얼셀프 어 메리 리를 크리스마스’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8180 님께서 

‘얼마 숲디 얼마 전에 반 년 넘게 한 아르바이트를 관뒀어요.
버티고 버텨보려고 했는데 잘 안됐어요. 한동안 버티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힘들어 했었는데 친구가 모든 일을 꼭 버텨야 할 필요는 없다고 위로해 줬어요. 그동안 모든 일에서 버티려고 했던 제가 안쓰럽게 느껴져서 계속 눈물이 났네요. 숲디 포기를 하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겠죠.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아유 그럼요. 놓아야 할 때 놓는 것도 필요한 거 같아요. 그리고 또 버티기만 하면 얼마나 힘들어요. 또 나한테 너무 몹쓸 짓인 것 같고 잘했어요. 그래도 내가 힘든 거 나를 위해서 이렇게 좀 숨통을 트이게 해준 거니까 가끔은 그래도 괜찮다고 그렇게 좀 생각했으면 좋겠네요. 너무 버티면 힘들잖아요.

 자 2023 님
‘음숲에서 캐롤이 나오니 크리스마스가 정말 가까이 왔다는 느낌이 확 와요. 대학생 때는 솔로여서 3일치 장을 봐서 크리스마스 이브 부터  크리스마스 다음 날까지 집에 콕 박혀 있었는데요.
작년엔 뭐 했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아기를 막 낳고 캐럴 들으며 우리 아기를 품에 안았던 장면이 떠올랐어요.
크리스마스 이브 날 저희를 찾아온 아기 덕에 2019년은 저한텐 내내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한 해였답니다.
근데 얘는 왜 아직도 안 잘까요. 하하하 ‘

2019년 한 해가 매일매일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는 게 왜 뭉클할까요.
음 그래요 매일 선물 같은 시간이었으면 참 좋겠네요. 아이도 건강하게 또 잘 자라고 우리 2023 님도 모쪼록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크리스마스 누구나 다 외롭게 보낸 적이 있겠죠. 그래도 행복하게 보낸 적도 있겠고 오늘 좀 뭐 혼자일지 누구와 함께 할지 모르겠지만 좀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김민지 님 

‘음악의 숲을 듣고 나서부터 하루에 특별한 일이 생기면 어떻게 사연을 보낼지 고민하게 돼요.
일상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오랜만이네요.
오늘은 혼코노를 했어요. 역시 숲디 노래는 숲디만 부를 수 있는 걸로 숲디 목소리로 노래 한 곡 불러보면 소원이 없겠네요. 씨아의 스노우맨 신청해요.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음 혼코노 그래도 제 노래를 이렇게 노래방에서 열심히 불러준 사람이 있다는 게 되게 반가운 소식이네요.
저는 다들 막 이렇게 특히 남자분들이 진짜 군인분들이 노래방 가서 정말 제 노래 많이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가 얼마나 반갑던지 제 군대에 간 친구들 갔다 온 친구들 좀 가 있는 지인들 다 이제 노래방에서 다 제 노래를 많이 부른다고 그래서 진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응 군대에서 내 노래가 절대 울려 퍼지지 않게 농담이고요. 근데 진짜 뭔가 반가웠습니다. 그 이야기가 어두운 노래를 또 만들어야 되나 음..

자 지아라 님 

’숲디 저 오늘 생일이에요. 어릴 때는 동지랑 크리스마스랑 가까워서 4일 동안 집에서 가족들끼리 파티했었어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듣고 싶어요.‘

자 화이트 크리스마스 신청하셨으니까 이 노래 같이 듣고요. 생일도 축하드립니다.
우리 김민지 님의 신청곡 씨아의 ’스노우맨‘ 그리고
마이클 부블레와 샤니아 트웨인이 함께한 ’화이트 크리스마스‘

[00:57:53~] Sia – Snowman (씨아 – 스노우맨) 

[00:58:14~] Michael Buble – White Christmas (with Shania Twain)(마이클 부블레 – 화이트 크리스마스) 안나옴

씨아의 ‘스노우맨’ 그리고 마이클 부블레와 샤니아 트웨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들으셨습니다.

 
김미성 님께서 

‘라디오 들은 지 2주가 다 돼 갑니다.
요즘은 자기 전에 라디오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어요.
저는 가만히 있는 걸 좋아하는데 라디오를 듣고 있으면 타지에 여행 온 기분이 들어 점점 빠져듭니다.’

아 음악의 숲을 들으신 지 2주가 됐다는 말씀이신 거겠죠. 음
라디오를 들으면 여행을 온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는 건 DJ이가  듣기에 참 좋은 칭찬인 것 같네요.
더 많은 곳을 여행시켜드리도록 어딜 가고 싶으신가요?

김세영 님 

‘밀린 집안일을 뒤늦게 처리하면서 라디오 켰다가 이 시간에 정승환 씨가 진행하는 거 알고 미니도 가입해버렸네요. 요즘 밤에 잠이 안 와서 새벽이 너무 길었는데 더는 외롭지 않겠어요.
이제 레포트 써야 해서 오늘은 더 못 듣지만 다음엔 꼭 다 챙겨 들을 거예요.’

 
그래요 언제든지 놀러와 주세요. 그리고 항상 이 시간에 또 이 자리에 있으니까 잠시 좀 쉬었다 가시든 같이 즐기다가 잠이 드시든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5246 님
‘숲디 숲디는 요즘 무언가에 푹 빠져있는 게 있나요? 저는 무언가에 빠지면 엄청 몰입하는 스타일이에요.
요즘 뜨개질에 빠져 하루 종일 이어폰 케이스랑 모자를 떴네요.
겨울에는 방에서 노래 듣거나 드라마를 보면서 하는 뜨개질이 짱인 것 같아요.
몰입해서 할 수 있는 취미가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몰입해서 무언가를 하는 거 그렇죠 참 좋죠 그게 시간도 되게 빨리 가고 저는 요즘 음악에 빠져 있어요.
음악에 항상 빠져 있죠 저는 음악과 결혼할 겁니다. 내가 말해놓고 너무 싫었다. 이 말투 이 멘트

글쎄요~ 저는 근데 진짜 요즘에 이제 곡 만들고 하는 게 더 즐거워지고 있어서 너무 좋은 파트너를 만났어요. 그래서 얼마 전에도 같이 그냥 작업을 목적으로 만난 게 아니라 그냥 오랜만에 우리 조금 너무 바쁘게 살았으니까 우리 둘이 맥주나 한 잔 하자 이러고 저희 이제 작업실에서 맥주를 한 잔 하는데 그 라운지에 이제 피아노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냥 둘 다 좀 취기에 이렇게 건반 치면서 막 흥얼흥얼거리다가 예전에 써놨던 노래의 후렴을 한번 만들어보자 이러고 막 각자 또 흥얼거리다가 어..좋아서 그게 그러니까 음악이 좋은 것도 좋은데 그냥 그게 되게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새로운 곡을 만들자 이래서 막 뭔가를 만들었는데 저희 둘이서는 막 진짜 너 천재라고 되게 즐겁게 요즘 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응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요즘에는 좀 그런 거 조금 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는 그 사실 자체에 즐겁고 또 몰입하고 있는 것 같아요. 


74 28 님 

‘날씨가 추워지면서 와인에 빠졌어요.
샤워하고 나오면 좀 춥잖아요. 그때 와인 한 잔을 딱 하면 온몸이 따뜻해지거든요.
숲디도 으실으실 추울 때 와인 한 잔 해보세요.’

 
와인 멋있는데요. 저는 요즘 위스키가 참 좋습니다.
진짜 뜨거운 걸로는 이거가 최고 아닌가요? 한 잔 마시면 정말 뜨거워져요.
따뜻한 걸 넘어서서 뜨거워져서 잠들기 전에 이렇게 한 두세 잔 마시고 자면 잠도 잘 오고
응..의존하는 건 아닙니다. 걱정은 하지 마시고요. 자 태연의 ‘디스 크리스마스’ 같이 드릴게요.

[00:62:44~] 태연 (TAEYEON) – This Christmas

[00:63:0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포세스’라는 곡입니다. 2001년에 나왔던 앨범의 수록곡이고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에요.

이분이 그냥 피아노 치면서 되게 무심하게 노래를 부르는데 그게 정말 독보적인 매력을 갖고 있는 목소리와 그 창법이 막 가창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그 되게 무심하게 부르는 듯한 그 창법 때문에 자꾸만 더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그런 뮤지션입니다. 요즘에 좀 다시금 이 분의 목소리에 빠져 있어서 음 여러분들께 같이 나눠드리고 싶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포세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64:10~] Rufus Wainwright – Poses (루퍼스 웨인라이트 – 포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