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8~] Jamie Cullum – Don`t Stop The Music
- [00:14:20~] Hans Zimmer – Turnaround
- [00:29:49~] Louis Armstrong – La Vie En Rose
- [00:40:04~] Peter Gabriel – Down To Earth
- [00:42:01~] 정우 – 전야 (傳夜)
- [00:43:11~] Hamzaa – Sunday Morning
- [00:46:10~] 고찬용 – 화이팅
- [00:48:20~] 고찬용 – 바다[00:48:20~] 고찬용 – 날 위로해줄거야
- [00:50:40~] 고찬용 – 회전목마
- [00:55:47~] Alejandro Sanz – Mi Persona Favorita
- [01:00:01~] 김현철 – 동네
- [01:00:01~] 롤러코스터 – 일상다반사
- [01:01:35~] 혁오 (HYUKOH) – Paul
talk
영국의 이 뮤지션은요. 고등학교 힙합 밴드에서 드럼을, 록 밴드에서는 기타를 쳤습니다. 장르 불문 음악에 대한 넘치는 끼를 발산했는데요. 대학 때 우리 돈 200만 원 정도 들여서 만든 앨범을 한 대형 레코드사가 듣고는 계약하자고 했죠. 이때 계약금이 무려 15억이었다고 합니다.
일약 신데렐라가 된 이 뮤지션은요. 넘치는 끼와 화려한 무대 매너는 물론이고요. 천부적인 리메이크 감각으로 인정을 받았는데요. ‘젊은 애가 흘러간 노래를 곧잘 하는구만’ 이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다고 합니다. 이 뮤지션은 이런 말을 듣고 싶었죠. ‘젊은 애가 새로운 감각으로 흘러간 노래를 소화하네.’ 그러기 위해서 노래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데요.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마음에 뭔가 꽂히지 않으면 노래를 제대로 볼 수 때문이죠. 이 뮤지션 바로 제이미 컬럼인데요.
마음을 기준으로 뒀을 때 다가오는 것들을 생각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8~] Jamie Cullum – Don`t Stop The Music (제이미 컬럼 – 돈 스탑 더 뮤직)
3월 7일 토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제이미 컬럼의 ‘돈스탑 더 뮤직’ 듣고 오셨습니다.
원래는 리한나의 원곡이죠. 오늘 오프닝에서도 제이미 컬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워낙에 또 이제 음악 천재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션이죠.
제이미 컬럼 특히나 이제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리메이크에 대한 감각이 정말 뛰어나서 그러니까 정말 참된 리메이크의 좋은 예의 표본을 보여주는 그런 뮤지션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제이미 컬럼이 리메이크한 곡들을 들어보면 이게 워낙에 원곡이 명곡이어서 감히 좀 이렇게 손 쓰기 어려운, 건드리기 어려운 곡들을 너무나 예상 밖의 편곡과 특유의 제이미 컬럼의 색깔을 너무나 잘 소화를 해서 이게 그냥 제이미 컬럼의 원곡인 것 같다라고 느껴지는 그런 리메이크 곡들이 많아요.
그래서 제이미 컬럼의 곡들도 들어보면서 제이미 컬럼이 리메이크한 곡들을 들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토요일은 좋은 영화와 영화 음악과 함께하는 날이죠. ‘영화의 숲’ 안목 있는 재미를 선사하시는 분이신 더 스크린 박혜은 편집장 님 지금 앞에 와 계시고요. 잠시 후에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또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2~] 영화의 숲
좋은 영화 그리고 영화 음악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영화의 숲’ 오늘도 박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 님과 함께 합니다.
숲디: 어서 오십시오
박혜은: 네 안녕하세요.
숲디: 반갑습니다. (네) 지난주 건강하셨나요? (그럼요)
박혜은: 그런데 3월이라서 이제 진짜 봄이구나 이랬는데 갑자기 막 눈도 오고 굉장히 변화무쌍한 날씨의 한 주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요새 이 거리두기 에티켓이라고 하죠. 사람들 많이 만나지 않고 우리 스스로가 방역을 하자. 그래서 이 거리두기 에티켓 때문에 굉장히 좀 새로운 일상이 펼쳐지고 있어요.
숲디: 오 어떤 일상이?
박혜은: 주변 얘기 들어보니까 재택근무도 굉장히 많이 하고요. (그러게요 진짜) 저희 회사도 이렇게 화상으로 회의하는 일들이 조금 늘어나고 있어요. (무슨 미국 영화처럼 화상으로 이렇게) 그런데 그게 은근히 굉장히 효율성이 높더라고요.
그러니까 뭐 어떤 분이 우스갯소리로 주차할 필요도 없고 시간 이동할 필요도 없고 굉장히 효율성이 좋다고 그러시던데, 실제로 해보니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화상으로 일하는 것도 되게 편하구나! 요새 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사실은 이제 길에 사람이 없다 보니까 극장에도 사람이 전혀 없고요. 새로 개봉하는 영화 수도 적고 (그러니까요) 걱정은 좀 많은데 그래도 좀 잘 버티고 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숲디: 그래도 건강하시다고 하니까 다행이고 특히나 이제 머리 색깔이 이제는 좀 약간 무슨 색이라고 해야 될까요? 약간 핑크빛 도는 것 같기도 하고 회색?
박혜은 : 저도 사실 어떤 색깔인지 알 수 없는 색깔로 매일매일 변해가고 있어요.
숲디: 예전에 제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포켓몬스터의 어떤 되게 좋아하는 캐릭터의 앞머리와 좀 비슷한데 그 친구 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 (꼭 찾아볼게요.) 앞서 그 거리 두기의 에티켓 이런 말씀하셨는데 요즘에 진짜 거리두기에 좋게 말하면 거리두기 에티켓이지만 이게 좀 경계심이 사람 사이에 생기는 것 같아서 좀 씁쓸한 마음도 한편으로 있긴 합니다. 물론 조심해야 되는 거지만요.
박혜은: 저도요. 그러니까 사실은 조금씩 조금씩 요새 뉴스도 많이 관심 가지고 보시니까 이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분명히 방법도 있고, 그리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질병일 수 있다. 그러니까 어떻게 좀 보면 시간 지나가면 사라지는 그런 약들처럼 감기처럼 여겨질 수 있다고 하는데도 다들 마음이 좀 얼어붙어 있다 보니까 다른 사람들 손 잡는 것도 무섭고, 얼굴 보는 것도 약간 무섭고, 좀 갑갑해지는 것 같아요.
숲디: 그럴 때일수록 이제 저희는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거고, 영화 속의 이야기들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오늘 어떤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나눌 수 있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어떤 영화 만나볼까요?
박혜은: 오늘 저는요 영화의 숲을 시작하기 전에 승환 님한테 진짜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적어왔어요. (어 왜요?) 아니 요새 진짜 새로운 영화가 적어서 어떤 영화 얘기할까 고심했잖아요. 저희가 집에서도 편하게 보시면 좋겠고, 그리고 동시에 말씀하신 것처럼 좀 위로가 되고 힘이 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정말 승환 님의 추천작이 그야말로 최적! 제목부터 승환 님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 (하하하하) 우리 승환 님은 젊은 왕자 애니메이션 오늘 소개해 드릴 애니메이션은 어린 왕자입니다.
숲디: 아 오늘은 ‘어린왕자’ 이제 애니메이션을 이야기를 나눠보는 걸로, 사실 어린 왕자는 소설로 워낙 유명한 원작이죠.
박혜은: 그렇죠. 거의 뭐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 같아요. 어떤 책을 읽으신 분도 계시고 안 보신 분도 계실 수는 있지만 어린 왕자 하면 떠오르는 그 이미지들은 100% 다 가지고 계실 것 같거든요. 저는 그래서 누구나 다 아는 얘기를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게 사실은 진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작품은 그걸 정말 너무너무 훌륭하게 (각색이 또 되었잖아요) 정말 훌륭한 작품이었죠.
숲디: 저는 사실 어린 왕자라는 소설 원작을 어렸을 때 안 읽고 고등학생 때 읽었어요. 고등학생 때 읽었는데 그때 당시에 이제 저한테는 되게 신선한 충격이었고 너무 감동을 받아서 일단은 제가 읽었던 그 책이 굉장히 얇았거든요.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너무 일단 좋았어요. (작고 얇고) 활자를 아주 그냥 오래 읽지 않아도 돼서, 근데 그 얇은 책에서 이렇게 큰 감동을 받아서 제가 그때부터 되게 어린 왕자 캐릭터 좋아하고 제가 이제 무대 설 때 인이어라고 하죠. 가수들이 차는 이어폰 같은 거, 거기에 이제 어린 왕자가 새겨져 있거든요. 캐릭터가
박혜은: 그러시군요. 진짜 어린 왕자시네요. (광입니다. 광!) 제가 진짜 너무 감명받았던 게 사실은 저희가 일로 영화를 보잖아요? 저희 같은 사람들은 그러다 보니까 어떤 경우에는 되게 일로 그냥 후다닥 보고서는 지나가 버리는 경우들이 있어요. 근데 오늘 승환 님이 추천해 주셔서 영화를 저도 다시 보는데, 이게 이렇게 사람을 울릴 일인가라는 생각이 이렇게 명작을 추천해 주신 일단 승환 님한테 깊은 절을 하고서는 오늘 방송을 시작해야겠다.
숲디: 그리고 또 영화가 워낙에 또 좋아서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되게 많이 울었거든요. 소설의 원작도 있지만 이제 되게 각색이 되어 있는 영화 (엄청 잘했죠) 그런데 그걸 너무 아름답게 따뜻하게 만들어서, 그러면 본격적으로 한번 표지장님께서 소개를 해주시죠.
박혜은: 알겠습니다. 오늘 어린 왕자는요. 프랑스 애니메이션이에요. 그런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한 소녀입니다. 명문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 입학 준비를 하는 어떤 아주 엄마와 함께 잘 착하게 살고 있는 한 소녀예요. 근데 엄마는 홀로 딸을 키우면서 이 딸이 어떻게든 자신의 인생을 잘 꾸려가는 어른이 되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보면 이 사회의 시스템들을 막 가르치죠.아이도 굉장히 똑똑한 소녀라서 그것들을 다 받으면서 잘 자라요. 그런데 어느 날 이웃집에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랑 만나게 되는 거죠. 그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에 비행기 조종을 하다가 사막에 추락을 했었고, 우연히 어린 왕자를 만나게 돼서 어떤 신비한 경험을 했던 그런 할아버지예요. 그런데 정말 완벽하게 짜여진 컴퓨터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이 소녀와 마치 보물 골동품 상회 안에서 낡은 골동품 가게 안에서 살아가는 것 같은 이 자유분방한 할아버지의 대비가 너무 좋죠.
그런데 소녀는 처음으로 누군가의 계획이 아니라, 누군가의 사랑을 받으면서 우정을 나눈다는 게 무엇인지를 경험하게 돼요. 할아버지가 점점 다가가게 되고,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는 인형을 가지게 되고 상상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죠. 그러다가 이제 할아버지가 몸 건강이 안 좋아지시는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되고요. 할아버지를 위해서 그녀는 할아버지가 만났었다는 바로 그 어린 왕자를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숲디: 캬! 사실 그러면 어떻게 보면 소녀가 할아버지라는? (그렇죠) 그러니까 어린 왕자라는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속해 있던 완벽하게 짜여진 그의 일상으로부터 좀 벗어나는 일종의 일탈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한데, (그렇죠) 거기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있었던 것 같아요. (네) 되게 이제 좀 너무 각박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어떤 욕망을 (그렇죠) 대리 좀 이렇게 대리 만족시켜주는 (맞아요) 그래서 같이 떠나고 그 비행기 같이 타고 떠나고 싶었던 (갔다 온 거잖아요. 같이!)
박혜은: 그런데 이 작품이 정말 탁월하다고 생각을 했던 게 동화를 그냥 동화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지금 승환 님 말씀하신 것처럼 동화가 우리 현실에 어떻게 찾아오고, 그 동화가 필요한 순간이 언제인지를 그야말로 현실적으로 보여준다는 거죠. 그리고 그 소녀 그 어린 소녀의 일상이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되게 우리 삶 같잖아요. (그렇죠)
뭔가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해야 되고, 공부해야 하고, 빡빡한 계획표를 잘 수행해야 시계에 삐삐 하는 알람에 맞춰 새벽같이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뭔가 열심히 해야, 난 나중에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그런 세상이니까요. 그런데 이 영화가 너무 멋지게 물어봤던 건 ‘도대체 훌륭한 어른이 뭔데?’ 라는 질문을 그 소녀와 그리고 그것을 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남겼다는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또 마저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 곡 들어볼까요?
박혜은: 이 노래 이 영화에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어요. OST를 우리가 지난 시간에도 얘기했던 ’한스 짐머’ 님께서 OST를 만들었어요. (맞아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이제 여러 곡들이 있는데 이 영화의 어떻게 보면 주제곡이라고 할 만한 곡이에요. 한국에서 이 노래를 한국에서는 효린 씨가 불렀습니다. ’턴어라운드’ 들어볼게요.
[00:14:20~] Hans Zimmer – Turnaround (Feat. Camille) (한스 짐머 – 턴어라운드)
숲디: 효린의 ‘턴어라운드’ 들으셨습니다. 사실 그 정말 좋은 음악이 많았는데 이 노래도 지난주에 우리 다뤘던 영화들처럼 ‘한스 짐머’가 (너무 놀랐어요.) 음악감독을 맡았던 작품이라는 건 사실 저는 지난주에 알게 됐어요. (그러셨군요) 지난주에 이제 영화 했을 때 한스 짐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스 짐머의 어떤 이력들을 보다가 어린 왕자가 있는 걸 보고 어린 왕자 한 번 나눠보면 좋겠다 했던 건데, 한스 짐머는 참 폭이 굉장히 넓은 것 같아서 영화 음악을 다루는…
박혜은: 무거운 그런 작품부터 이렇게 되게 아이 같은 동화 같은 이야기까지 너무 음악을 잘 만드시는데, 이 영화를 처음에 감독님이 만들겠다고 했을 때 한스 짐머 감독이 진짜 좋아했대요.
사실 이 영화는 프랑스 애니메이션이잖아요. 그래서 프랑스 작품들은 그렇게 작업을 많이 하시지 않았는데 우리 승환 님처럼 본인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동화가 어린 왕자라서 그리고 그 각본을 보고 한스 짐머가 펑펑 울었대요. 너무 좋아서! 이 작품은 반드시 내가 해야 된다고 그래서 영화 전체 음악뿐만 아니라 이제 프랑스 OST에서는 카미유라는 가수가 노래하잖아요. 카미유도 직접 한스 짐머가 캐스팅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그런 작품이라고 들었어요.
숲디: 한스 짐머 본인조차도 이제 굉장한 애착을 갖고 있는 작품이군요. 목소리를 맡은 배우들은 누구였을까요?
박혜은: 이 작품 굉장히 독특한데 프랑스 영화이고 그래서 세자르 영화상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상도 받고 그랬었는데, 출연하는 목소리와 감독은 다 미국 사람들이에요. 일단 마코스본 감독이 이 작품을 연출을 했고, 목소리는 레이첼 메가담스가 이 소녀를 최고의 어른으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굉장히 고군분투하는 엄마 레이첼 마가담스고요. 그리고 이웃집의 괴짜 조종사 할아버지는 아이언맨의 악당이었던 제프 브리지스가 목소리 연기를 했어요. 그리고 이 소녀 캐릭터는 이 소녀 진짜 나중에 꼭 찾아보세요. 컨저링이랑 인터스텔라 나왔던 그 아이 있죠? 소녀! 맥켄지 포이가 그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숲디: 그랬구나 저는 그건 몰랐거든요.
박혜은: 네 맥켄지 포이가 목소리 연기도 진짜 잘하죠. 그 다음에 영화 속에 당연히 어린 왕자니까 반드시 나와야 되는 캐릭터들 있잖아요. 장미 여우 뱀 이런 일단 장미는 정말 프랑스의 보석 같은 여배우죠 마리옹 코티아르가 맡았고요. 여우 역할은 제임스 프랑코 그리고 뱀 역할은 베네치오 델토로 그리고 어린왕자 역할은 이 마크오스 본 감독의 아들인 라일리오스 본이라는 배우가 연기를 했어요.
그리고 이 영화 속의 영화죠 애니메이션 속에 애니메이션이 있잖아요 소녀의 이야기 현실이 있고 이 소녀가 할아버지에게 듣는 어린 왕자의 이야기가 있는데, 이 어린 왕자가 이제 찾아가는 그 행성들 그 행성의 주인들 그 사람들은 알버트 브룩스, 폴 지아매티, 버트 코트 같은 진짜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들이 되게 짧게 짧게 목소리 연기를 해주었답니다.
숲디: 이미 그 목소리 등장하는 목소리에서부터가 일단 라인업이 장난이 아니네요.
박혜은: 장난이 아니죠. 그러니까 저는 이 배우들이 왜 참여했는지 알 것 같아요. 진짜 내 인생의 어린 왕자를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영광이었을까 싶기도 하고 저는 승환 님께서 아까 굉장히 짧은 책이고 그 책 안에 그렇게 넓고 깊은 내용이 있는지 나중에 더 많이 느끼셨다고 그랬잖아요.이 대사들이 굉장히 짧고 함축적인데 엄청 시적이고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이치들을 담고 있는 그런 대사들이다 보니까 아무나 소화할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진짜 단역 단역들도 이렇게 큰 무게감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 할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숲디: 진짜 어린 왕자라는 작품 자체가 전 세계인에게 어떻게 보면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이 들어요. (맞아요) 정말 많은 언어로 번역이 되어서 전 세계 곳곳에 퍼져 나갔잖아요. 정말 많은 어떤 동심, 그리고 사실 이게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 어린 왕자 책 딱 펼쳤을 때 자기 친구? 누구에게 바친다 이렇게 생텍지베리가 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아닐까?
박혜은: 사실 저는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어린 왕자를 일종의 숙제처럼 읽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반드시 읽어야 하는 소설처럼 그런데 어떤 어떤 말들은 굉장히 마음에 남았는데 어렸을 때 읽었을 때는 그 말들이 너무 저한테 어려웠었나 봐요. 그래서 그냥 그림 예쁜 동화책이라고 생각을 했었던 거죠.
나이가 들면서 종종 어린 왕자의 어떤 구절들을 우연히 듣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 한 마디 뭐 예를 들면 꽃과 어린 왕자와의 관계, 여우와 어린 왕자의 관계, 길들임에 대한 것 이런 것들을 들을 때마다 한편으로는 들을 때마다 정말 놀라면서 한편으로는 그래 어린아이가 이걸 다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겠구나 싶을 정도로 진짜 큰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어요.
이번에 승환 님 때문에 다시 보면서도 굉장히 좀 많이 울었던 게 뭐냐면 이 애니메이션 작품이 일러주는 것처럼 세상에 어떤 모험도 혼자도 할 수는 없잖아요. 친구가 있어야 되는 거고 그래서 우리는 서로의 장미가 되고, 여우가 되고 조종사가 되고, 소녀가 되어주지 않으면 이 세상을 살아남을 수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가뜩이나 요새 다들 좀 되게 답답하잖아요. 각박하고 세상에 혼자 있는 것 같고 되게 외롭고 이럴 때 이런 관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거 그 점이 너무 멋있었고요. 이 영화 속에서 각색을 굉장히 잘했는데 이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말씀을 안 드리지만, 반전이 있죠.어떤 인물이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한 어떤 인물로 변해 있잖아요. 그러고 나서 그 둘이 마지막 어떤 도전을 할 때 나 지금 무서워 라고 말을 해요. 근데 그 말을 듣고 되게 울컥했던 게 모든 도전은 무섭죠. 안 무서운 도전이 세상에 어딨겠어요. 근데 그 무서움을 손 잡아주는 사람만 있으면 우리는 그 두려움에서 점프해서 한 단계 어른이 되겠구나 그런 생각도 하게 됐어요.
숲디: 사실 그 어린 왕자라는 책 소설 원작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정말 좋은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 것 같다라는 책장을 덮어도 계속 계속해서 펼쳐지는 이야기처럼 느껴지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스포일러가 돼서 말할 수는 없지만, 그 반전을 통해서 어떤 캐릭터에 대해서 되게 아득하게 느껴졌던 나랑은 굉장히 거리가 먼 존재라고 느껴졌던 캐릭터에 대한 친근감이 더 들면서 동시에 내 자신을 더 투영할 수 있게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거기서 오는 어떤 위로 같은 것들을 영화에서 더 맛보실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혜은: 맞아요. 정말 이 어린 왕자는 자료를 찾아봤더니 저는 세계에 한 250여 개국의 나라가 있다고 우리가 늘 이런 얘기하잖아요. 250 개의 언어로 번역이 됐대요. 전 세계 모든 나라의 언어로 번역이 된 거고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책을 봤다고 하죠. 근데 가끔 우리가 좀 나 그 얘기 알아 라고 생각하면 손이 잘 안 가잖아요? 어린 왕자 애니메이션이 좀 그랬던 것 같아요. 나 이거 아는 얘기 같아서 뭔가 좀 다른 새로운 얘기 보고 싶고 이런 생각으로 이 작품을 놓치셨다면 우리 승환 님의 픽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달으면서 저는 꼭 보십사 강추 드립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자 어린 왕자에 관한 이야기 나눠봤고요. 저희는 잠시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앞서 영화 어린 왕자 애니메이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정말 우리 처음에도 이야기했지만 요즘 같은 때 더욱 찾아보면 좀 마음 따뜻한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그런 애니메이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다음 영화도 애니메이션으로 가지고 오셨더라고요.
박혜은: 저는 이 작품 역시 좀 안 본 눈이 부러운 눈인 그런 작품이에요. 제가 진짜 사랑하는 픽사 애니메이션 중에 하나거든요. 바로 월-E입니다.
숲디: 월-E 사실 저는 아직 못 봤거든요. 워낙에 좀 제가 어렸을 때 아마 한 번은 봤을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나지 않는 거 보니까
박혜은: 캐터필러가 탱크 같은 캐터필러가 차가차가 움직이는 눈 이렇게 쌍안경처럼 생긴 로보트를 보신 적은 있죠?
숲디: 캐릭터는 알아요. 근데 영화가 기억이 안 나는 거 보니까 저는 아직 안 본 눈으로 하겠습니다.
박혜은: 안 보신 거예요. 왜냐하면 이 영화를 보셨으면 이 영화의 어떤 어떤 장면들을 기억하지 못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아마 짧은 영상들만 보신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역시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분! 이 월-E는요. 픽사 애니메이션이고요. 어떻게 보면 시간의 배경은 2800년이 된 미래의 지구예요. 그러니까 지금이 2020년이니까 한 780년 뒤 인가요 맞죠?
2800년의 지구인데 이 지구에 지구인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지구인들이 다 어디 갔냐면 지구가 인간이 남겨놓은 쓰레기에 거의 파묻히다시피 해서 이 지구가 다시 정화될 때까지 이 인간들은 무책임하게 이 쓰레기 청소 로봇들만 지구에 남겨놓고 본인들은 최첨단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유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지구에는 처음에는 쓰레기를 치우는 월-E라는 이름을 가진 로보트들이 굉장히 많았죠. 월-E는 원래 따르게 지어진 이름이 아니라 그야말로 지구 폐기물 수거 처리 로봇이라는 영어 단어를 합친 앞 글자만 딴 이름이 월-E에요.
그런데 친구들이 다 맨날 하나씩 뭐랄까? 고장 나고 부서지고 다 친구들은 이제 정지했는데 월-E 로봇 하나만 남았어요. 이 온 지구에 남아 있는 유일하게 움직이는 아이가 이 아이 하나예요.
혼자서 계속 살다 보니까 심심하잖아요. 일 하고 오면 할 일이 없으니까 사람들이 다 버린 그 쓰레기들 안에서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보석 같은 무언가들을 하나씩 둘씩 집에 모아오기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또 그걸 고쳐요. 고장난 비디오 테이프 플레이어 이런 거 고치고, 또 음악 듣는 카세트 테이프 고치고 이래서 어떻게 보면 인류가 남긴 것 중에 가장 아름다운 것 들만 즐기면서 살고 있는 홀로 남은 로봇이에요.
그런데 어느 날 하늘에서 너무 말갛게 생긴 정말 하얗고 너무 예쁘게 생긴 어떤 로보트 하나가 날아옵니다. 그 로보트의 이름은 이브인데요. 이 이브는 지구에 이제 생명체가 다시 살아나면 지구로 인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으니까 우주선에서 보낸 탐사 로봇이에요. 그런데 이 이브를 보자마자 월-E는 첫눈에 사랑에 빠지죠.그 두 로봇의 알콩달콩한 약간 사랑이 잠깐 시작이 되다가 이 이브가 월-E네 집에서 어떤 중대한 것을 발견합니다. 그걸 들고 다시 로봇 우주선으로 떠나게 되고 처음 본 첫사랑에 빠진 월-E는 앞뒤 재지 않고 이브의 뒤를 쫓아서 우주로 날아가죠. (어떻게 날아가지?)그 방법은 정말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이브를 쫓아서 날아가요. 그리고 그 인간들이 사는 우주선 안에서 벌어지는 추격전, 이 월-E는 다시 이브와 함께 지구로 와야 된다는 이 미션, 이것들을 도대체 어떻게 성공시킬 것인가? 아마 여러분들도 두근두근하면서 보시게 될 겁니다.
숲디: 이야기만 듣는데도 벌써 흥미롭고 로봇 하나가 이렇게 남아서 있다는 것도 뭔가 괜히 뭔가 마음이 애처롭고 (되게 찡해요.) 그런 느낌이 드는데 그러면 이제 편집장 님께서 보시기에 이 월-E라는 영화는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이 있는 걸까요?
박혜은: 이 세상에 딱 하나 남은 기계가 그 누구보다도 인간적이라는 걸 보여주는 그 모든 장면들이 진짜 사랑스러워요. 특히 이 작품의 특징 중에 하나는 로봇인데 폐기물 수거 로봇이잖아요. 인공지능 AI 이런 거 아니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얘한테는 말하는 기능이 없어요. 말할 사람이 없으니까 그래서 이 영화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무성영화처럼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이 로보트가 이렇게 감정 표현하는 것도 이렇게 눈이 이렇게 움직이는 쌍안경처럼 생긴 그 얼굴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런 하나하나의 움직임으로 모든 감정을 전해야 되는데, 이 영화가 심지어 그걸 해내죠.
그래서 찬찬히 또 소개해 드리겠지만 또 하나 매력적인 이유 중에 하나는 인간들이 즐겼던 이 당시로 따지면 되게 옛날 문화들 그러니까 2800년의 미래에서 따지면 엄청 옛날 구닥다리로 쳤던 지금은 우리가 레트로라고 부르는, 그런 문화들을 월-E가 즐기면서 사람들의 감정을 배워간다는 거예요. 그 중에서 진짜 멋진 음악 하나가 나오거든요. 그 음악을 듣고 얘기를 좀 같이 더 해볼게요.
숲디: 알겠습니다. 어떤 곡일까요?박헤원: 월-E가 너무 사랑하는 노래죠. 루이 암스트롱의 ‘라비앙 로즈’
숲디: 오 들어볼게요.[00:29:49~] Louis Armstrong – La Vie En Rose (루이 암스트롱 – 라비앙 로즈)
숲디: 루이 암스트롱의 ‘라비앙 로즈’ 들으셨습니다. 어떤 되게 상큼하고 깜찍한 로봇이 이 노래를 들으면서 되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하니까 심장이 아픕니다. 진짜 치명적일 것 같아요.
박혜은: 네. 너무 치명적이에요. 그러니까 이 로봇은 어떻게 보면 세상에 혼자 남았기 때문에 누구의 어떤 방해도 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 그러니까 자신의 취향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그런 아이예요. 그래서 그 쓰레기더미에서 우연히 발견한 바퀴벌레가 이 월-E의 애완동물이 되어버렸고요. 이렇게 옛날 무성영화 흑백 영화 이런 것들을 보면서 옛날 멜로 영화들 보면서 나는 저런 사랑을 언제 해보나 (정말 그냥 인간이네요).네 그러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 눈 앞에 너무 말끔하고 예쁜 이브라는 로봇이 온 거죠. 그런데 이 영화가 되게 무서운 게 성별 따위는 나와 있지 않아요. 로보트잖아요. 둘 다 근데 그 둘의 어떤 감정이나 사랑이 정말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이 이브는 어떤 로봇이냐면 뭔가를 찾으러 온 그 굉장히 목적 지향적이고 최첨단 기술로 이렇게 다 무장하고 있고 눈에서 레이저가 나와요.
그래서 월-E가 뭔가 이브의 마음을 심경을 건드리면 이브는 이렇게 레이저를 쏠 수 있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아이인데 이 두 아이가 이렇게 옛날 영화에서 했던 그것처럼 처음 이렇게 둘의 손이라고 말할 수 없는 그 어떤 기계 부품 두 개가 딱 닿는 순간이 있거든요. 그때 이렇게 심장이 (첫 스킨십!) 그렇죠! 딱 짜릿해지는 이런 순간을 경험하실 수도 있고요.
또 이 아이들이 우주로 가서 인간들이 사는 우주선 속에 들어가게 되잖아요. 근데 이브는 원래 그 우주선으로 보내진 아이니까 여러 가지 체크를 하고 딱 들여보내줬는데, 월-E는 그 우주선 안에서는 들어올 수 있는 어떤 존재가 아닌 거죠. 그래서 이 월-E의 입장을 막아요. 그런데 워리가 어찌어찌 잘 들어가거든요. 근데 워리 몸에서 계속 뭔가가 이제 소위 말해 쓰레기 더미에서 있다가 왔으니까 계속 뭔가 이렇게 떨어지잖아요. 월-E를 쫓아다니면서 청소하는 모라는 로보트가 있어요. 거기서도 이제 계속 이야기할 진행이 되는 거죠.
숲디: 지구에서 끝이 아니라? (그렇죠) 아 근데 월-E는 언제 쓰레기를 치우는 거죠? 쓰레기 치우는 이야기는 하나도 못 들은 것 같아요.
박혜은: 이미 쓰레기를 몇백 년 동안 치우고 치우고 이미 정리는 거의 다 끝났어요. (아 그랬구나!) 해냈어요. 그래서 월-E를 쫓아다니면서 막 잔소리를 하는 이 모라는 청소 로봇이 있는데 그때 저의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꿈이 모 같은 청소 로봇 하나만 있으면 정말 세상이 행복하겠다. (왜요?) 일단 쫓아다니면서 청소해 주고요. 너무 똑똑하고요. 너무 예뻐요.
숲디: 되게 로봇에게 감정 이입이 되고 영화에서는 사람 인간이 등장하긴 하죠. (하긴 하죠) 그런데 오히려 로봇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박혜은: 저희의 공감대를 전혀 받을 수 없는 인간들만 나와요. (아 그렇구나) 그래서 그 인간들이 결국 지구로 오게 되고 뭔가 깨달음을 얻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지금 승환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공감이 다 로봇에게 되고 거기에 나오는 인간에게는 하나도 공감할 수 없는 오히려 되게 꾸짖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거 그게 또 이 영화를 보는 아주 굉장한 재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가장 인간적인 존재가 어떻게 보면 결국에 기계가 로봇이 돼버린 그런 어떤 이야기인 거네요.
박혜은: 맞습니다. 이 영화의 아이디어를 픽사의 창립 멤버들이 이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첫 영화를 토이스토리 제작하고 나서 이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었대요. 그런데 이제 뭐 SF를 만들어볼까? 뭐 이런 얘기를 하다가 지금 승환 님이 말씀하신 딱 그 이야기를 스탠튼이 합니다.
우주에 어떤 존재 하나가 남겨졌는데 그건 시간을 오래 살아야 하니까 기계일 거고 그런데 그 기계가 가장 인간적인 존재가 되어 버리는 과정, 그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무언가를 반드시 이야기해낼 수 있을 거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이 작품을 또 이렇게 추천드리고 싶은 몇 가지의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한 초반 20분 정도 굉장히 월-E의 고독한 삶을 보여주는 순간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아침에 정말 쓰레기장으로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해서 돌아오는 이 일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그 삶, 그리고 그 삶에 끼어든 이브라는 새로운 어떤 존재를 월-E가 환대하고 받아들이는 그 과정, 그리고 내가 정말 사랑하는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험, 이런 세 개의 크게 보면 구조로 나뉘는데 그 모든 구조가 참 우리 같아요.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시간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숲디: 앞서 우리 같이 이야기 나눴던 어린 왕자도 그렇고, 이 월-E라는 작품 저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만 되게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애니메이션이고 어떻게 보면 어린이들이 볼 법한 만화 영화 같은 느낌이지만, 결국에는 그것이 그냥 뭐 의미가 없다. 어린아이들이 보는 것이든 어른이 보는 것이든 약간 그런 어떤 교훈을 주는 작품들인 것 같아요.
박혜은: 네 이 어린 왕자를 보다가 사실은 월-E는 되게 찰떡 궁합이겠다라고 생각을 한 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둘 다 어른들이 보면 더 깨달을 게 많은 어른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고요. 결국은 무언가 되어가는 과정 혹은 관계 맺음에 대한 이야기더라고요.그 앞서서 어린 왕자 같은 경우는 계속 하는 질문이 그거죠. ‘너 언제 어른 될래?’ ‘너 어떻게 어른 될래?’ 이런 얘기를 한다면 이 영화는 사실 우리한테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너 언제 사람 될래?’ 오히려 월-E가 우리에게 정말 너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그렇게밖에 못하겠니?라는 이야기를 오히려 우리한테 하는 것 같아요. (어른이 되기 전에 인간이 먼저 되라?) 그렇죠.게다가 이 작품의 시작 자체가 쓰레기 더미가 된 지구를 치우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 쓰레기 더미가 왜 됐냐면 인간들이 자연을 전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과소비라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문명이 주어주는 대로 우리가 뭔가 만들 수 있는 대로 우리의 편함만을 위해서 뭔가를 계속 만들고 버리고 쌓고 치우고 하는 그 과정들이 너무나 오래 제어되지 않다 보니까 지구가 쓰레기 행성이 되어버린 거잖아요. (너무 끔찍하네요. 상상만 해도) 그렇죠?그래서 이제 그 지구를 그 모양을 만들어버린 인간들은 우주선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냐면요. 혼자 스스로 걷는 것도 귀찮아서 이렇게 거의 다 누워 있고, 이동장치를 타고 우주선 안을 다녀요. (부럽다) 그러다 보니 이 인간들이 할 줄 아는 거라고는 게임하고 맛있는 거 먹고 이런 그래서 그 사람들은 서로 이렇게 점점 몸이 비대해지다 보니까 서로 손을 잡는 행위조차도 안 해요. 그러니까 서로 관계들이 어떻게 보면 끊기는 거죠. 옆에 뻔히 있는데도 가상 화면을 통해서 뭔가 게임하고 이야기하고 옆에 있는 것들과 관계 맺는 법조차도 잊어버리거든요.
그런데 이 월-E는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누군가를 처음부터 되게 조심스럽게 대하고 그 사람이 싫어하는 걸 하지 않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정말 빨빨거리고 찾으러 다니고, 그리고 되게 굉장히 조심스럽게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을 전하는 그 과정들을 되게 옛날 흑백 영화 같은 걸 보면서 무성 영화를 보면서 배운 거예요.
아 인간다움은 저런 거구나 누군가를 되게 조심히 소중하게 그리고 그에게 나를 길들인다는 거! 그것도 되게 어린 왕자랑 통하는 지점도 많았어요. 그러니까 서로가 길들이면 다른 존재가 아니라 그러니까 그 월-E의 바퀴벌레는 세상에 수많은 바퀴벌레가 아니라 월-E의 애완 바퀴벌레인 거죠? (유일한) 그렇죠.그런 이야기들을 쭉 전해 내려가는 저는 그 점에서 어린 왕자랑 이 월-E는 비교하면서 보시거나 같이 보셔도 정말 좋을 것 같고요. 두 작품 다 공통으로 OST가 너무 좋아요.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쭉 틀어놓고 싶을 만큼요.
숲디: 그러니까 이제 요즘 같은 때 재택근무도 많이 하고 집에서 이제 퇴근을 하고 나서 시간이 남는 시간에 몰아서 보다가 음악이 좋은 것들 골라서 쭉 다시 쭉 들어보고, 그런 시간 보내시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렇게 해서 어린 왕자와 월-E 이 두 애니메이션을 좀 다뤄봤습니다. 오늘 마지막 음악 들으면서 ‘영화의 숲’ 마무리해 볼까 하는데 어떤 곡 들어볼까요?
박혜은: 이 굉장히 좋은 OST 중에 이제 모든 모험을 다 마치고 이 월-E와 인간들이 지구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음악인데요. 듣다 보면 이 기계의 음이 인간에게 어떠한 약간 침상을 불러일으키는지도 함께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피터 가브리엘의 ’다운 투 얼스’ 들어볼게요.
숲디: 알겠습니다. 이 노래 들으시면서 오늘 편집장님과는 여기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박혜은: 네 고맙습니다.자 광고 듣고 오셨고요. 저희는 박혜은 편집장님의 추천곡 피터 가브리엘의 ‘다운 투 얼스’ 들으시면서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40:04~] Peter Gabriel – Down To Earth (피터 가브리엘 – 다운 투 얼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42:01~] 정우 – 전야 (傳夜)
정우의 ‘전야’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음악의 숲 토요일 밤 3부에서는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코너죠, ‘이 한 장의 음반’ 그리고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42:46~]
4856 님‘요즘 함자의 ‘선데이 모닝’이라는 노래에 빠져 있는데 숲디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어요. 숲디 팬입니다‘
보내셨습니다. 자 그럼 우리 신청하신 함자의 ‘선데이 모닝’ 들으시면서 저는 잠시 후 ‘이 한 장의 음반’으로 돌아올게요.
[00:43:11~] Hamzaa – Sunday Morning
[00:43:32~] 이 한 장의 음반
제가 고른 한 장의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에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고찬용의 앨범 ‘룩백’ 들려드릴게요.고찬용 씨는 1990년 제2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거리 풍경’이라는 곡으로 대상을 받으면서 데뷔했습니다. 이전에 없던 세련된 음악이라는 찬사를 받았죠. 대상을 받고 나서 솔로로 데뷔하지 않고 93년에 이제 대학 친구들과 그룹을 만들었어요. 바로 ‘낯선 사람들’이라는 퓨전 재즈 그룹이었는데요.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소라 씨도 낯선 사람들의 멤버였죠. 고찬영 씨가 만든 낯선 사람들의 앨범은 경쾌하고 편안한 재즈 음반인데요. 당시 퓨전 재즈가 유행하던 가요계에 정말 한 획을 진하게 그었죠. 낯선 사람들은 이제 2집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 했고요. 그리고 2006년에 고찬용 씨의 첫 솔로 앨범이 나오게 됐죠.
오늘 소개할 음반인 룩백은 2012년에 나온 고찬용 씨의 두 번째 앨범입니다. 이 앨범을 내기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고찬영 씨의 음악만큼은 그대로 남아 있었고요. 늘 그랬듯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그런 앨범입니다.
재즈와 팝을 섞은 것 같은 굉장히 고찬용 씨 특유의 음악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앨범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저는 고찬용 선배님을 처음 알게 됐던 게 장필순 선배님이 부르신 ‘난 항상 혼자 했어요’라는 곡을 제가 굉장히 좋아했거든요.
근데 어떤 분이 이 노래를 썼을까? 이렇게 보다가 고찬영 선배님의 이름을 그때 처음 알게 되고 그러니까 뒤늦게 알게 된 거죠. 그러면서 고찬영 선배님에 대해서 막 찾아보고 음악을 또 열심히 들었는데 제가 이 ‘룩백’이라는 앨범을 참 많이 들었어서 오늘 음악의 숲에 나눠야겠다 싶어서 들고 와봤습니다.그러면 고찬용의 앨범 ‘룩백’에서 한 곡 듣고 올게요. 타이틀곡인 ‘화이팅’
[00:46:10~] 고찬용 – 화이팅
고찬용의 ‘화이팅’ 들으셨습니다. 그 정말 특유의 정말 퓨전 재즈 느낌의 이 곡, 2012년에 나온 앨범이긴 하지만 정말 들을 때마다 아 참 세련된 음악이라는 게 이런 거겠구나 어떤 표본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뮤지션이신 것 같습니다.‘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고찬용의 앨범 ‘록백’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이 앨범은 퓨전 재즈부터 보사노바 스윙까지 다양한 장르의 재즈를 즐길 수 있습니다. 타이틀 곡 방금 들으신 ‘화이팅’이라는 곡인데요. ‘화이팅’은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고찬용 씨는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도 조금씩 극복하면서 긍정적인 삶을 되찾았다고 합니다. 마음이 편해지니까 예전처럼 다시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거죠. 그래서 이 곡의 희망찬 가사를 통해서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도 말씀을 하셨다고 하네요.
고찬용 씨는 위로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그 이유가 친구들이 자신을 위로해줬던 순간들이 생각이 난대요.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 만든 노래가 ‘날 위로해줄거야’라는 곡이죠.
이 앨범을 만들면서 가사를 쓸 때 노래하기 편하고 거슬리는 부분이 없게 신경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뭔가 목소리가 도드라지지 않고 악기의 일부인 것처럼 특히 음악이 이렇게 스며들어 있는 그런 특징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그러면 우리 음악을 또 들어보도록 하죠. 이번에는 두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고찬용의 ‘바다’ 그리고 ‘날 위로해줄거야’
[00:48:20~] 고찬용 – 바다[00:48:20~] 고찬용 – 날 위로해줄거야
고찬용의 ‘바다’ 그리고 ‘날 위로해줄거야’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정말 그 앞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가사를 쓰실 때 노래하기 편하고 거슬리는 부분이 없게 신경 썼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목소리가 도드라지지 않고 악기의 일부인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모든 소리 하나하나가 다 연주인 것처럼 좀 그렇게 들렸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말 되게 현란하고 화려한 음악조차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그런 좋은 음악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 앨범인 것 같습니다.
고찬용 씨의 작곡과 연주는 뭐 말할 것도 없지만 보컬로서도 좀 뛰어난 뮤지션인데요. 재즈 장르에 특화된 목소리가 계속 찾아듣게 되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죠. 또 정해진 가사 없이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스켓을 이제 탁월한 리듬감으로 구사를 하고 있는데요. 5번 트랙인 ‘회전목마’를 들으시면 고찬용 씨의 스켓을 제대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고찬용 씨는 이 앨범을 발매하고 나서 첫 솔로 무대를 가졌는데요. ‘낯선 사람들’로 활동할 때는 멤버들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혼자 무대에 섰을 때는 너무 떨렸다고 하네요. 첫 무대에서 너무 떨기만 해서 그다음 무대에서는 춤도 췄다고 합니다. 왠지 좀 고찬용 씨의 긴장한 모습마저도 되게 음악의 일부처럼 느껴졌을 것만 같네요.
자 오늘 ‘이 한 장의 음반’ 고찬용의 앨범 룩백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사실 이 앨범 말고도 제가 좋아하는 곡들이 워낙 많은데 앞서 그 거리 풍경도 그렇고요.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음악들도 이렇게 고찬용 씨의 다른 음악들도 함께 소개하도록 할게요.마지막으로 한 곡 더 듣고 ‘이 한 장의 음반’ 마치겠습니다. 고찬용의 ‘회전목마’
[00:50:40~] 고찬용 – 회전목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고찬용의 ‘회전목마’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51:40~]
4300 님
‘숲디 이런 질문해도 될지 잘 모르겠는데요. 안 내키시면 대답 안 해도 돼요. 숲디는 스케줄이나 약속 없을 때 집에만 계속 있을 때에도 매일 머리 감나요? 저는 약속 없으면 잘 안 감는데 오늘 보니 심각한 것 같아서 좀 놀랐어요. 내일 점심 약속이 있기에 망정이지 어휴’
이런 질문은 살면서 처음 받아보는 것 같은데 근데 보통 집에 있을 때 잘 안 씻지 않나요? 저는 나갈 일 없으면 그냥 집에서 잘 안 씻거든요. 그래서 이제 가족들이 더럽다고 놀리긴 하는데 저는 솔직하게 잘 안 씻습니다.
[00:52:25~]
6055 님
’요즘 뮤지컬에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영상을 많이 봐요. 재즈나 클래식, 미술에도 관심이 생겨서 가끔 전시회도 가고 그림도 그리면서 지내고 있어요. 예전에는 눈길도 안 주던 것들이었거든요. 사람을 하나의 특징으로 정의할 수 없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살면서 몰랐던 저의 모습을 알아가는 게 되게 신기해요.‘
예전에는 정말 관심조차 없던 것들이 되게 계속 눈에 보이고 관심이 생기고 재밌고 그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요즘 예전에는 참 채소를 안 좋아했는데 봄동을 되게 좋아하고 있습니다. 몰랐던 저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되게 많이 먹고 있어요. 무슨 토끼가 된 것처럼 음식이나 취향 같은 것들이 되게 많이 바뀌잖아요. 아무튼 간에 몰랐던 나의 모습을 계속 발견해내는 거는 좋은 것 같습니다.
[00:53:38~]
5131 님
’숲디 저는 요즘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요. 워낙 폐쇄된 공간이니 코로나 걱정이 돼서 갈까 말까 망설였어요. 그런데 계속 안 갈 순 없을 것 같아서 오늘은 마스크 끼고 수술 장갑 끼고 피아노를 치고 왔어요. 누가 보면 수술실 들어가는 줄 알았을 텐데 연습 방에서 한 시간 동안 열심히 솜사탕 치고 나왔어요. ‘후후 불면 구멍이 뚫리는 커다란 솜사탕’ 따라 부르면서 신나게 쳤어요. 바이엘 다 떼고 체르니 들어갈 때쯤엔 마스크랑 수술 장갑 없이 자유롭게 피아노 건반 위에서 뛰놀고 싶네요.‘
솜사탕 노래 너무 오랜만이다. ’나뭇가지에 실처럼~뚜두두 뚜뚜두‘ 저는 피아노 학원을 한 번도 다녀본 적이 없거든요. 어렸을 때 친구들 다 피아노 학원 가고 그럴 때 그래서 뭐 체르니가 뭐고 바이엘이 뭐고 이런 건 잘 모르는데 그때는 음악을 하게 될 줄 몰랐죠.
시간이 지나고 나서 주변에 음악 하는 친구들 보면 생각보다 피아노 학원을 안 다닌 친구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특히나 작곡하고 뭐 이렇게 연주하는 친구들조차도 그래서 아 그게 다 필요한 건 아니었구나, 왜냐면 저희 어머니께서 네가 음악하게 될 줄 알았으면 어렸을 때 막 피아노 학원도 보내고 했을 텐데 그게 아쉽다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많이 서툴지만 지금도 피아노 이렇게 치고 있으니까 아무튼 근데 바이엘 체르니는 전 한 번 해보고 싶긴 해요. 살면서 동네 피아노 학원 있잖아요. 그런 데 가서 저도 솜사탕 치면서! 네 아무튼 피아노 학원도 이제 마스크 없이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음악 들을게요. 알렉잔드로 산스의 ’미 페르소나 파보리타‘
[00:55:47~] Alejandro Sanz – Mi Persona Favorita (알렉잔도로 산스 – 미 페르소나 파보리타)
알렉잔드로 산스의 ’미 페르소나 파보리타‘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56:16]
이선우 님께서
’숲디 역시 이 쓸데없는 호기심이 문제에요. 심심해서 라디오 들으면서 인터넷에 떠도는 무서운 썰 모음 보는 중이었는데 소름이 끼쳐서 도저히 잠을 못 자겠어요. 어떡하죠?‘저도 그럴 때 있거든요. 무서운 거 되게 싫어하면서 동영상 사이트 너튜브 이런 데 나오는 뭐라고 하지? 퇴마하는 그런 영상이나 그런 게 갑자기 떠요. 알고리즘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거 보다 보면 계속 보게 돼요. 근데 너무 무서워서 방에 괜히 불 켜놓고 침대에 누워있을 때 괜히 침대 밖으로 손 안 내밀고 약간 그런 거 있잖아요. 쓸데없는 호기심이 참 항상 문제입니다. 예 무서운 썰 이런 거는 제가 긴 글을 읽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 잘 안 보게 됐는데 그거 다행인 것 같습니다.
[00:57:18~]
0323 님
’안녕하세요. 숲디 최근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는 예비 고등학생입니다. 집에만 있다 보니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됐어요. 친구들은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지만, 저는 하고 싶은 것도 잘하는 것도 없어서 그냥 하루하루를 의미 없게 보내는 것 같아요.
어릴 때는 모든 게 다 재밌고 즐거워서 그런 일상이 계속될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현실의 벽이 막힌 걸까요? 어느 순간부터 삶이 무기력해지고 재미없어진 저에게 숲디가 조언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근데 그 우리 0323 님이 보고 계시는 친구들도 아마 되게 막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고 목표가 뚜렷한 것 같이 보여도 분명히 똑같이 헤매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그냥 그래도 된다‘라는 정도만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럴 수도 있죠. 그럴 때도 있는 거고, 분명히 또 되게 좀 하고 싶은 것 또 잘하는 것이 뭔지 스스로가 좀 알게 되는 순간이 분명히 올 겁니다.
현실의 벽은 사실상 그 현실에 벽에 부딪혀 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따지고 보면 그래서 단정 짓지 말고 지금 그 순간 좀 이렇게 무기력하고 재미없고 되게 좀 공허하고 그런 순간들도 그냥 그래도 괜찮다 이런 말씀 좀 드리고 싶습니다.
[00:59:00~]
7211 님’안녕하세요. 숲디 오늘 제 친구가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결정을 했어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는데 결국에 해낸 제 친구가 대견하고 너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은선아 언제나 너를 응원하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난 네 편이야 우리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 숲디를 아주 아주 애정하는 친구라 숲디의 응원이 있다면 분명 더 큰 힘을 받을 것 같아요.‘
어떤 중요한 결정이었을까요? 아무튼 파이팅이고요! 어떤 일이 있더라도 네 편이 될 거라는 친구가 있다는 거 말만이라도 참 고맙잖아요. 또 친구와 함께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잘 이겨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재형 님께서 ’김현철의 ’동네‘ 들려주세요.’ 하셨어요. 그러면 김현철의 ‘동네’ 그리고 이어서 롤러 코스터의 ‘일상다반사’ 들을게요.
[01:00:01~] 김현철 – 동네
[01:00:01~] 롤러코스터 – 일상다반사
[01:00:23~] 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혁오의 ‘폴’입니다.
2017 년에 나왔던 혁오의 정규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요. 혁오 밴드의 음악은 제가 사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되게 오랜 팬이어서 되게 열심히 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한동안 안 듣다가 오랜만에 이렇게 앨범을 쭉 들어봤어요. 근데 이 노래가 참 가사가 이렇게 마음을 많이 울리더라고요.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가사를 좀 이렇게 집중해서 들으시면 더 큰 어떤 감동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자 그럼 저는 혁오의 ‘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1:35~] 혁오 (HYUKOH) – Pa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