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27(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안예은]

set list

  • [00:02:14~] 안예은 – 홍연
  • [00:14:14~] 안예은 – 카코토피아
  • [00:24:22~] 안예은 – 문어의 꿈
  • [00:40:41~] 옥수사진관 – 옥수역 왈츠
  • [00:42:35~] 권진아 – 위로
  • [00:45:30~] Saint Jhn (Imanbek Remix) – Roses
  • [00:48:12~] Roddy Ricch – The Box
  • [00:00:00~] Lil Uzi Vert – That Way (Bonus Track)
  • [00:50:26~] Justin Bieber – Intentions (Feat. Quavo)
  • [00:56:49~] 박지윤 – 봄눈
  • [01:01:57~] 포맨 – 눈 떠보니 이별이더라
  • [00:00:00~] 멜로망스 – 선물
  • [01:03:19~] paulkyte – Found

talk

계속 음악을 해도 될까 고민하던 이 뮤지션은요,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했는데 자작곡을 불렀다가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독특하긴 한데 특별한 건 모르겠다. 쉽게 공감하기 어렵다. 그렇게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서 이 뮤지션은 마지막 한 명의 심사위원에게서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됩니다. 아직 국내에 이런 음악이 없기 때문에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일 뿐이다. 항상 누군가의 아류인 것만 같았던 이 뮤지션에게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하다는 이 평가는 천금 같았죠. 게다가 이 심사위원은 그 가능성이 궁금하다면서 와일드 카드를 사용해 이 뮤지션을 구원하는데요. 더 놀라운 일은요, TV에서 이 장면을 본 한 드라마 피디가 준비 중이던 사극의 OST를 이 뮤지션에게 부탁했다는 거죠. 이 뮤지션, 싱어송 라이터 안예은 씨구요, 영화 왕의 남자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 노래, 바로 ‘홍연’인데요. 세상의 벽에 무릎 꿇지 말길, 다 부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힘을 내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4~] 안예은 – 홍연

3월 27일 금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예 안예은의 ‘홍연’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정승환이구요. 오늘 오프닝에서 안예은 씨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눠봤는데 오늘 오프닝의 주인공이신 안예은 씨를 잠시 후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더 풍성한 이야기와 멋진 라이브 함께 할 예정이니까요. 예 또 기대 많이 해주시구요. 또 오늘 방송된 라이브는 음악의 숲 인별그램을 통해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여러분의 이야기도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미니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3:48~]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이분의 음악은요, 한 장르에 가두기에는 그 스펙트럼이 너무 넓습니다. 굳이 장르를 이야기하자면 이 분의 이름, 단 세 글자면 충분할 거 같은데요. 오늘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는요, 3집앨범 ‘ㅇㅇㅇ’으로 돌아온 싱어송 라이터 안예은 씨와 함께합니다.

숲디 : 안예은 씨 어서 오세요.

안예은 : 아우 예 반갑습니다. 싱어송 라이터 안예은이라고 합니다.

숲디 : 오래 기다리셨죠?

안예은 : 아닙니다.

숲디 : 하하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진짜 뵙게 됐는데, 한 2016년이었던 거 같애요.

안예은 : 예 그게 제가 정확히 기억하는 게 제가 데뷔 직후에 처음 나갔던 공중파 라디오였구요.

숲디 : 저도 데뷔한 직후였던 거 같은데

안예은 : 아 정말요? 그게 그때였구나! 그래서…

숲디 : 저도 이제 ‘이 바보야’ 라는 노래가 나와서

안예은 : 네네, 맞아요.

숲디 : SBS 그 라디오에서 같은 게스트로 갔었죠. 그때 이후로 한 4년 만에 그러면 거의…

안예은 : 그렇죠.

숲디 : 크흐으~ 되게 잘 지내셨나요? 음악은 뭐 잘 듣고 있었지만.

안예은 : 아유 감사합니다.

숲디 : 네, 어떻게 좀 지내셨어요?

안예은 : 그냥 뭐 어떻게 하다 보니 운이 좋아서 계속 음악으로 돈을 벌고 있네요. 예.

숲디 : 핳핳하핳하 돈을ㅎㅎㅎ. 그렇죠, 중요한 거죠.

안예은 : 직업이기 때문에

숲디 : 아 사실 저희가 안예은 씨 출연한다는 소식을 미리 인별그램에 이제 공지를 해드렸는데 저희 청취자분들이 요정들이시거든요.

안예은 : 예, 그래서 당황했어요.

숲디 : 왜요?

안예은 : 요정, 예 아닙니다.ㅎㅎㅎㅎ

숲디 : 우리 요정 무시해요 지금? 예 ㅎㅎ 알겠습니다. 아니 그 요정분들께서 기대가 정말 많으세요. 원래 이제 음악의 숲 추천곡으로도 워낙에 또 안예은 씨의 음악이 많이 왔기도 했고, 자아~ 이 왜 박지윤의 ‘성인식’의 한 구절을 왜 저 보고 부르라고 이렇게 돼 있는 거지? 대본에?

안예은 : 이게 ‘초대’ ‘초대’ 가사예요.

숲디 : 아~.

안예은 : 엄정화 선생님 ‘초대’ 가사, 예 가사 같애요.

숲디 : 예 자, 아~ 그러네요.

[00:06:07~]

우리 팍소96 님께서

‘오늘을 기다렸어. 이런 날이 오기를.’
이렇게 보내주셨구요.

그리고 mhbb_US 님께서

‘한 번 들으면 누구인지 바로 알 수 있는 안예은 님만의 독특한 음색이 진짜 매력적이세요. 방송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고,

옹주마마 님께서

‘오디션 프로그램 내내 그랬지만 새 앨범 역시 강렬한 색깔의 안예은 님 보컬이 인상적이더라구요. 답답한 시국에 속 시원한 라이브 기대합니다. 왠지 속이 뻥 뚫릴 거 같아요.’

안예은 : 감사합니다.

숲디 : 이 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좀 미리 이렇게 와서 기다리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고 예. 그~ 안예은 씨가 저랑 공통 분모가 있죠? 그 케이팝스타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고 또 준우승을 하기도 했고. 앞서 오프닝에서 케이팝스타 때 홍연 부른 얘기를 좀 해봤는데

안예은 : 저 그거 듣고 울 뻔했어요 진짜. 너무 되게 그 어떤 주마등처럼 표현을 해 주신 거 같아서 괜히 또 감상에 젖게 되네요.

숲디 : 저기 작가님이 정말 보통이 아니시거든요ㅎㅎㅎ 예.

안예은 : 감사합니다.

숲디 : 흫흫흐흐 근데

안예은 : 진짜로.

숲디 : 저도 사실 그걸 방송으로 보기도 했고 심지어는 결승 현장에 제가 갔었어요. 그래서 또 가서 두 분을 응원을 하러 갔었는데, 그때 안예은 씨의 무대를 보고 허헉 진짜 그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 기억이.

안예은 : 감사합니다.

숲디 : 아 근데 진짜 원래는 이제 박진영 선배님이랑 양현석 심사위원님께서 탈락을 주시고 와일드 카드로 이제 또 살아났었는데, 그때 이 얘기를 되게 많이 하셨을 거 같애요. 근데 한 번 더 좀 질문을 드리자면 그때 기분이 좀 어떠셨는지.

안예은 : 이게 되게 그니까, 앞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제가 이것만 해보고 안 되면은 그만 두자의 마음으로 나갔기 때문에 앞서서 이제 X자를 두 개 주시고, 그 순간 되게 만감이 교차했던 거 같애요. ‘인제 도대체 뭘 해야 될까? 

나는.’ 그러다가 이제 와일드 카드를 딱 주셔서 그냥 일단 너무 놀랐고 그때 기억으로 1라운드가 일산에서 아마 열렸을 건데요. 그 일산 전역을 제가 혼자 소리 지르면서 막 뛰어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숲디 : ㅎㅎ 아 일산 일대를, 이르케.

안예은 : 죄송합니다. 지금 혹시 주민분들께 예.

숲디 : ㅎㅎㅎㅎㅎ 아니 근데 진짜 그 방송에 그렇게 또 1라운드에서 이제 또 기사회생을 하고, 어 제가 기억하기로는 방송에 많이 나오지는 않았었던 거 같애요 초반에는.

안예은 : 네, 제가 두 달 동안 아예 안 나왔어요.

숲디 : 그러다가 이제 계속 순위가 올라가면서부터 이제 방송에 나오시고, 그때 대중들께 본격적으로 좀 사랑을 받기 시작한 굉장히 드문 케이스… 아무래도 이제 방송 프로그램인데 방송에서 한 번도 출연하지 못했던 참가자가 계속해서 그 라운드를 거듭해서 올라가다가 준우승까지 거머쥐는, 진짜 드라마였어요.

안예은 : 참 이게 뭔가 연출을 하신 게 사실 아닌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좀 더 극적이게 나갔던 거 같애요.
제가 4라운드 때부터 정확히 11회에 첫 출연을 했었거든요.

숲디 : 와~ 그러면 이제 11회까지는

안예은 : 안 나왔어요.

숲디 : 안 나오고.

안예은 : 그냥 약간 방청객처럼 몇 번 나오고 예.

숲디 : 화아~ 진짜 감히 그 케이팝스타 전 시즌을 합쳐서 가장 드라마틱한 또 스토리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 또 아~ 그 이후로 이제 안예은 씨에 대한 사랑도 많았지만 이제 유희열 씨의 안목에 대한 또…

안예은 : 네, 그럼요. 엄청나게…

숲디 : 많은 분들의 어떤 호평이 있었는데, 그 한 인터뷰에서 ‘유희열은 내 생명의 은인이다, 만나면 큰 절을 올릴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던데 그 이유에서 였던 걸까요?

안예은 : 그렇죠. 이제 앞서 말씀드린 거랑 비슷한데 그러니까 정말 그만둘려고 했던 사람을 그렇게 와일드 카드부터 시작 해가지고 4라운드 때까지 사실 방송에 나오거나 좀 이렇게 얼굴이나 이름이 알려진 참가자가 아니었는데도 계속 할 수 있도록 끌어 주시고 거의 3라운드, 4라운드를 치르기 전까지는 유열 심사위원님 홀로 저 친구를 붙여야 된다고 계속 그러셔서 제가 살아남았기 때문에 예.

숲디 : 진짜 좀 많이 감사할 거 같네요.

안예은 : 어유 그럼요.

숲디 : 예, 그 이후로 혹시 유열 심사위원님은 따로 뵌 적이…

안예은 : 한번도 뵌 적이 아직 없습니다.

숲디 : 그 오디션 프로그램 이후에요.

안예은 : 네.

숲디 : 하흐~ 그래도 아마 안예은 씨의 음악과 이런 소식들은 아마 다 전해 듣고 계실 거예요.

안예은 : 아구 그럼…

숲디 : 계속 휴대폰만 보고 계시거든요.ㅎㅎㅎ 본인 이름도 검색하시고 옆에서 자주 봤는데, 아마 분명히 알고 계실 겁니다.

안예은 : 아유 감사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혹시 그러면은 유희열 씨에 대한 이야기를 또 안 할 수가 없는데, 심사평 중에서 혹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심사평 같은 게 있나요?

안예은 : 아마 방송에 제일 멋지게 나간 거는 그니까 저도 기억을 하고 있고 ‘그거는 이제 그 예은 씨가 이상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였어요.’라는 말씀을 한번 해 주셨고, 근데 그것보다 저는 더 저한테 개인적으로 힘이 됐던 말씀은 그 아마도 탑10에 올라가는 그 결정전이었을 텐데요. 패자 부활전까지 라운드를 마치고, ‘나는 예은 씨가 여기서 떨어지더라도 음악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해 주셨어요. 근데 그게 너무너무 힘이 많이 됐습니다 진짜로.

숲디 : 진심으로 내 음악을 응원해 주는 그런 마음이 전해진 거겠죠?

안예은 : 그것도 그렇고 이제 그때까지 제가 이제 음악을 정말 해도 되나? 하는 상태로 계속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고 있었는데, 뭔가 ‘너는 음악해도 돼.’라고 딱 확신을 주신 말씀이었던 거 같애요.

숲디 : 유희열 선배님께서 그 정말 말씀을 진짜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말씀을 딱 너무 잘 하시는 거 같애요. 그게 정말 다 진심이고 또 이제 음악을 잘하시는 분들은 또 이렇게 너무 후배들을 이렇게 아껴 주시는 마음이 커서 또 유독 안예은 씨에게 그랬던 게 아닐까? 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케이팝스타 이후에 6개월 만에 데뷔를 하셔서 최근에는 이제 3집 앨범을 내셨는데, 1집과 2집과 혹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이번 3집. ㅇㅇㅇ이죠?

안예은 : 제일 큰 차이점은 1, 2집보다 우중충한 게 많이 없어진 거 같구요, 약간 음악이 생동감이 있어졌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제가 워낙에 밝은 가사말의 노래나 달달한 노래를 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이렇게 노래가 밝아졌습니다라고는 말씀을 드리기가 어려운데 좀 생동감이 있어진 거 같애요 노래들에. 그게 제일 차이점인 거 같애요.

숲디 : 제가 그 안예은 씨에 관한 인터뷰를 한번 그 동영상 사이트에서 너튜브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좀 오랜 어떤 슬럼프 같은 기간이 있으셨다고. 그 기간을 좀 극복을 해서 만든 앨범이 3집이어서 더 그런 생동감이 넘치는 그런…

안예은 : 그렇죠. 아무래도 그런 그런 우중충하던 너무나도 우중충하고 우울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구름이 거치고 나서 쪼끔 더 제 내면이랄지 가치관이랄지 이런 게 더 많이 담기게 된 거 같애요. 네.

숲디 : 음~ 알겠습니다. 혹시 그러면 오늘 라이브로 음악을 좀 청해 듣는 시간인데 3집앨범 중에서 한 곡 들어보고 싶거든요. 어떤 곡 우리 준비해 주셨을까요?

안예은 : 일단 이제 3집의 타이틀인 ‘카코토피아’라는 노래 준비를 해왔는데요. 이게 공교롭게도 심야 라디온데 공교롭게도 정말 시끄러운 음악이어서.

숲디 : 아유 무슨 말씀을. 저흰 저희는 광란의 숲이거든요.

안예은 : 아 그렇군요!

숲디 :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안예은 : 알겠습니다.

슾디 : 그러면은 라이브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 준비되신 대로 청해 들을게요. 준비되셨을까요?

안예은 : 네.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안예은의 ‘카코토피아’.

[00:14:14~] 안예은 – 카코토피아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안예은의 ‘카코토피아’. 사실 이제 그 제가 라이브를 이렇게 들을 때 여기서 이제 헤드폰을 끼고 있잖아요. 되게 키워 놓고 듣거든요 소리를. 헤드폰을 뚫고 들어오더라구요 여기 옆에서 부르신 육성이. 와~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예 너무너무 잘 들었습니다. 아 이게 정말 에너지가, 지금 그 저희 그 음악의 숲 들으시는 요정들께서 같이 좀 이렇게 침대 위에서 막 누워 있다가도 막 방방 뛰실 거 같애요. ‘우에이야아’ 하면서.

안예은 : 요정들께서.

숲디 : ㅎㅎ 요정들께서 ‘우에이 우에이야’ 하면서. 자 ‘카코토피아’ 이 노래는 이제 3집앨범의 타이틀 곡인데 후렴구가 굉장히 강렬해요. 한 번 들으면 딱 기억에 남는 그런 후렴구인데 뭔가 좀 이렇게 되게 진취적인 느낌이랄까요? 예, 뭔가 다 깨부수고 앞으로 나아가야 될 거 같은 예 그런 느낌이 드는데, 본인이 좀 직접 어떤 곡인지 설명을 좀 해주세요.

안예은 : 예 일단 카코토피아라는 말은요, 유토피아의 반대어로써 약간 절망향을 뜻하는 단어이구요. 제가 있어 보이는 단어들을 되게 좋아해서 많이 적어 놓곤 하는데 그때그때 이제 곡을 쓸 때마다 하나씩 꺼내서 작업을 하는 편인데 마침 이제 카코토피아라는 단어가 멋있어 보여서 인제 작업을 시작하게 됐구요. 아 그 절망향 속에 있지만 조금 더 으쌰으쌰해서 다 같이 뭐 달려나가자 이런 가사가 될 거 같습니다.

숲디 : 아 그러면 이제 카코토피아에서 유토피아로 향하는 건가요? 아니면 뭐 어떤 여기를 벗어나자 이런 메시지가 있는 건가요?

안예은 : 네 그게 이제 유토피아로 향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고 그냥 당장 앞에 눈앞에 있는 벽이 너무 괴로워서 그거를 인제 부수고 나가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예.

숲디 : 진짜 이 노래 듣고 있으면 되게 그 좀 절망의 시간, 좌절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이 뭔가 이렇게 되게 힘을 얻을 거 같애요. ‘다 부셔버리겠어, 난 할 수 있어’ 약간 이런ㅎㅎㅎ 각오를 다질 수 있는 곡이 될 거 같은데 이 노래를 그러면은 이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정하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안예은 : 아까 말씀하셨던 대로 그 후렴구 ‘우에이우에이야아’ 이 부분을 제가 이거를 가이드를 들려드린 모든 분들이 다 따라 부르고 다니셔가지구 이거는 그래도 한 구절이 어느 정도 귀에 꽂히는 구절이 있는 노래구나 해서 정하게 됐어요.

숲디 : 어느 정도가 아니라, 이거 한 번 들으면은 계속 하루 종일 ‘우에이우에이야아’ 계속 이르케 자기 전에도 ‘우에이우에이야아’ 하다가 이제 잠들고호홓 예 그럴 거 같애요. ‘카코토피아’에 이제 세상의 벽을 부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힘차게 살아가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좀 담았다고 방금도 말씀을 하셨고, 그러면 예은 씨에게 허물고 싶은 벽은 뭘까요?

안예은 : 저는 제 자신이 제일 어떻게 보면 이렇게 이기기 힘들다고 할까요? 벽이라고 느껴진다고 할까요? 그런 게 제일 큰 거 같애요.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우울했던 시기가 있었고 그 우울증이 인제 자기한테 자존감이 없어서 오는 우울함이었고 그래서 이제 자기를 더 사랑해주고 이런 것이 저한테는 좀 제가 못 해내는 벽 같이 느껴져서 그래서 이제 저한테 하는 말인 거 같기도 해요. 가사가.

숲디 : 내 자신이 어떤 허물고 싶은 벽처럼 느껴졌다. 그러면은 앞서 쪼끔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이실 수도 있겠지만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그 어려운 좀 힘든 시기를 좀 보내셨잖아요? 얼마나 정도 보냈을까요?

안예은 : 예 제가 이제 치료를 2년 정도 받았구요 약물을 병행하여서. 그리고 근데 이게 사실 제가 꺼내기 어려운 얘기라고는 저는 생각을 안 해서 저는 괜찮고 왜냐면은 감기 걸릴 때 병원 가듯이 인제 마음이 아프면은 정신과에도 찾아가 보고 상담도 받아보고 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저는 결과적으로 너무나도 좋아져서 그래서 더 좀 가시화를 시키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 그래서 그 2년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뭐 지금도 그게 완치가 딱 되는 어떤 물리적인 그런 병이 아니기 때문에 근데 그래도 옛날보다는 훨씬 훨씬 정말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숲디 : 다행이네요, 진짜 다행이네요. 뭔가 안예은 씨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 오래오래 듣고 싶어 하시는 분들께는 가장 반가운 소식일 거 같고, 그러면 어떤 그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어떤 계기가 그 치료하는 그 시간이 됐었던 걸까요?

안예은 : 이게 상담만으로도 괜찮아지시는 분들도 계실 거구요 분명히. 근데 저는 뭐 지금 생각하면은 지금 그때를 돌이켜 봤을 때 되게 많이 많이 바닥으로 굉장히 깊게 떨어져 있었던 거 같애요. 그래서 이제 당연히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맞는 거 같고 그래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니까요.

숲디 : 예 아 그렇군요. 또 그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좀 진취적인 이런 음악도 또 ‘카코토피아’ 같은 곡도 나오게 됐던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이 들구요. 그 이번 앨범 타이틀이 ‘ㅇㅇㅇ’이잖아요? 타이틀 제목이 ‘ㅇㅇㅇ’으로 지으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혹시?

안예은 : 제가 이제 사실 정규 앨범이나 그런 트랙이 많은 앨범의 타이틀을 짓기가 너무 사실 좀 쉬운 작업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제 그래서 좀 꿈보다 해몽 식으로 가고 있는데, 제 이름 초성이기도 하구요, 뭐 3집이라 동그라미가 3개기도 하고 뭐 그런 식으로 이렇게 짜맞추는 느낌이…

숲디 : 갖다 붙이는 식으로?

안예은 : 그렇죠.

숲디 : 아하핳핳핳 알겠습니다. 아 근데 뭔가 그런 것도 약간 ‘ㅇㅇㅇ’ 이런 게 되게 무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 뭔가 안예은 스러운 느낌도 좀 있는 거 같애요.

안예은 : 그렇게 할게요. 감사합니다.

숲디 : 저 잘했죠 방금?

안예은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자 이번 앨범 전곡을 작사, 작곡하셨는데 평소에 작업을 몰아서 하는 스타일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안예은 : 네, 맞아요.

숲디 :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혹시 좀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몰아서 작업하거나 하면서?

안예은 : 저는 근데 오히려 계속 계속 뭔가 꾸준하게 하는 걸 더 힘들어하는 사람이라 작업할 때 뭔가 힘든 점까지는 그냥 남들 놀 때 못 놀고 뭐 이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숲디 : 그럼 그냥 작업할 때는 정말 딱 작업만 하고.

안예은 : 울면서 하죠. ‘나도 놀고 싶다.’ 이러면서.

숲디 : 아아아~ 그래도 되게 그냥 할 때는 탁 푹 빠져서 하시는가 봐요?

안예은 : 그니까 한 번 잡으면은 이거를 끝내 놓고 가야 되는 성격이어가지구.

숲디 : 놀고 싶어도 이거 못 끝내고 나가 놀면 괜히 더 찝찝하고 아~ 그런 성격이시구나. 어~ 안예은 씨가 이제 이렇게 또 3집까지 내는 가수가 되셨는데 그러면 이 음악이라는 걸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뭐였을지 또 궁금해요. 노래를 못해서 작곡을 전공을 하셨다고?

안예은 : 예 맞아요. 그 노래를 지금보다도 더 굉장히 많이 못했고

숲디 : 노래 되게 잘하시는데…

안예은 : 아유 감사합니다.

숲디 : 본인이 좀 그렇게 느끼셨던 건가 봐요?

안예은 : 네, 그래서 음악은 하고 싶은데 그래서 악기를 잡아볼까, 뭐 베이스 기타를 쳐볼까 이러다가, 그니까 저도 어떻게 작곡까지 하게 됐는지 사실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그냥 어느 날 갑자기 하고 싶다고 했대요 제가. 엄마가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숲디 : 음악이~.

안예은 : 예, 갑자기 ‘엄마 나가 작곡할래.’ 그냥 이렇게 했대요.

숲디 : 그냥 그렇게 음악을 하게 된 거구나?

안예은 : 그니까 그 전부터는 이제 사실 노래를 너무 하고 싶었고 어떤 김윤아 선생님이나 뭐 그 당시에 여성 보컬을 주축으로 한 밴드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너무나도 멋있어 보여서 ‘나도 저런 사람들이 돼야지’ 했는데, 노래가 그만큼 안 됐기 때문에 ‘그러면은 만드는 쪽으로 가야 되겠다. 저것도 재밌어 보이는데?’ 라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숲디 : 그러면 이제 노래 같은 거는 남들한테 들려주거나 그랬던 적은 없었구요? 혼자서 그냥 불러보고 ‘나는 노래 못 하네.’ 이렇게 생각하신 거예요?

안예은 : 노래방을 가는 것도 굉장히 좋아했고 뭐 장기 자랑도 뭐 맨날 나갔고

숲디 : 근데 주변에서 반응이 어땠어요? 당연히 잘한다고 하셨어야 되는 거 아닌가?

안예은 : 잘 한다고는 했는데

숲디 : 아이 그냥 겸손이었군요?

안예은 : 아닙니다 아닙니다. 제가 예.

숲디 : 알겠습니다.예헿헿헿. 아이 노래 너무 잘하시니까.

안예은 : 감사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아 자 그럼 이번에는 우리 한 타임 좀 쉬어 가는 느낌으로 이번에는 음원으로 이제 안예은 씨

곡을 한 곡 들어 볼게요. 어떤 곡 우리 들어볼까요?

안예은 : 이번에 들으실 곡은 요 3집 8번에 수록이 돼 있는 ‘문어의 꿈’이라는 노래 가지고 왔습니다.

숲디 : ‘문어의 꿈’이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은 음원으로 안예은의 ‘문어의 꿈’ 들으시구요, 잠시 후에 또 다시 마저 이야기 나눠 볼게요.

[00:24:22~] 안예은 – 문어의 꿈

숲디 : 안예은의 ‘문어의 꿈’ 들으셨습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안예은 씨와 함께 하고 있구요. ‘문어의 꿈’이라는 이 노래가 왠지 뭔가 안예은이니까 할 수 있는 그런 음악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노래가 어떤 곡인지 좀 소개를 해주세요.

안예은 : 이게 이제 어떤 짤막한 다큐를 제가 우연히 보게 됐는데 문어가 인제 잠을 자면서 꿈을 꿀 때, 꿈에서 예를 들어서 사냥하는 꿈을 꿔서 보호색이 꿈 속에서 되면 그 실제 문어의 몸 색깔도 같이 바뀐다 그러더라구요.

숲디 : 아 자면서.

안예은 : 예예예. 그래서 그 얘기를 보고 쓰게 된 노래예요.

숲디 : 어~. 사실 이 노래 들으면서 되게 무슨 이야기일까? 되게 궁금하기도 했고 근데 그것보다 안예은 씨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되게 시원해요. 뭔가 이 목소리가 되게 ‘야~야아아아’ 이렇게 하는데 뭔가 아 되게 뭔가 속이 나 대신 소리 질러주는 거 같고. 근데 그 문어가 그러면 이제 자다가 꿈을 꾸면 꿈에서 보는 대로 색깔이 이렇게 바뀌는 건 거예요?

안예은 : 그렇죠 이제, 가사를 보시면은 단풍 놀이도 구경 가고 산에도 올라가고 뭐 커피도 마시고 이러면서 이색 저색으로 몸의 색깔이 인제 바뀌는데, 결국에는 문어가 인제 그냥 바다 속에서만 있으면서 좀 꿈속에서만 그렇게 바뀐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언뜻 들으시면 되게 발랄한 노래인데 저는 사실 요 노래가 되게 슬퍼요.

숲디 : 뭔가 꿈에서만 되게 되고 싶은 모습이 되고 가고 싶은 곳에 가고 하는 거 같아서? 아~ 그래서 좀 이게 슬픈 가사는 좀 슬픈 가사인 거네요 그러면.

안예은 : 그렇죠.

숲디 : 그렇군요. 이 곡은 이제 이번 앨범 히든 트랙으로도 수록이 되어 있더라구요. 피처링에 마포구 알코페인즈라고 쓰여 있던데 그 이게 무슨 뜻이야, 무슨 뜻이예요?

안예은 : 마포구에 있는, 알코페인즈가 이제 그 알코올,니코틴,카페인의 줄임말인데요.

숲디 : 알코올, 니코틴이요?

안예은 : 니코틴, 카페인. 이렇게 줄임말인데, 그 마포구에 이제 일대에 거주하는 저의 친구들을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 친구들을 불러서 히든 트랙을 같이 녹음을 했습니다.

숲디 : 아 그분들이 이제 알코올 마포구 알코페인즈인 거예요?

안예은 : 예, 그냥 멋있게 포장해봤어요.

숲디 : 아 알겠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이 노래는 술 먹고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느낌으로 녹음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아 그래서 그런지 뭔가 되게 내추럴한 느낌이 있었어요. 피아노도 그렇고.

안예은 : 음원도 제가 그렇게 부르려고 노력을 했고, 히든 트랙이 이제 다 같이 모여서 맥주를 먹으면서 녹음을 했습니다.

숲디 : 실제루요? 좀 취한 상태로 녹음을

안예은 : 아이 뭐 맥주 한 캔이니까 그건 아닌데 이제 텐션이 높은 친구들이 좀 껴 있어서 약간 그 취한 거 같이 부른 거 같아요.

숲디 : 음. 아니 이 곡이 ‘말달리자’ 처럼 음주 떼창 인기 곡으로 자리매김하면 좋겠다 이런 바람을 밝히셨더라구요. 진짜 이 이 이 그 질문을 읽기도 전에 노래 들으면서 왠지 노래방에서 되게 술 취한 채로 부르면 좋겠다 진짜로 그 생각을 했거든요. 뭔가 안예은 씨 노래 부르시는 것도 되게 시원하게 약간 아 약간 취한 느낌도 좀 들었고홓호호호호호홓. 그래서 아 아니나 다를까 이렇게 또 이런 바람을 갖고 쓰신 곡인 거군요?

안예은 : 그니까 이게 그니까 제가 사실 쓸 때 뭐 TMI지만 제 작업실이 번화가 한가운데에 있거든요. 그래서 주말에 작업을 하러 갔는데 저도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근데 이제 저만 일하러 가는 거예요. 다 놀러 나온 사람들인데 저만 일을 하러 이제 지하로 들어가고 있는 상태에서 이 노래를 쓴 거기 때문에 더 뭔가 그런 취한 듯한 느낌이 나온 거 같고 그리고 이제 세션 도와주는 친구들이 ‘누나 이거 술 먹고 불러야 돼’ 계속 그 얘기를 많이 해서.

숲디 : 그게 정말 그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정말 음원에. 정말 고스란히.

안예은 : 칭찬인 거죠?

숲디 : 진짜요.

안예은 : 감사합니다.

숲디 : 그래서 너무 잘 이렇게 의도가 통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 이 ‘문화의 꿈’이라는 노래, SNS에 올라온 글에서 또 영감을 받으셨다구요? 다큐멘터리에 이어서.

안예은 : 예, 고게 아까 그 다큐멘터리를 SNS에서 봤습니다.

숲디 : 아 그래요. 그이까 예은 씨가 자기 얘기를 쓰기보다는 책이나 영화, 만화를 보고 이제 뭐 말하자면 2차 창작 같은 거를 좀 많이 하시는 거 같애요. ‘홍연’ 이라는 노래도 그렇구요.

안예은 : 찾다 보면은 꽤 많은데요. 그니까 제가 곡을 막 쓰기 시작했을 때는 그까 어떤 간접적인 경험들이 많이 뭐 지금도 많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그때는 거의 10년 전이기 때문에 간접적인 경험들이 더 없어서 그래서 제 경험들을 많이 쓴 거 같기도 한데, 이제 좀 세월이 지나고 이것저것 책이랄지 영화나 만화 같은 거를 많이 많이 접하게 되면서 상상해서 작업을 하는 쪽이 훨씬 재밌다고 느끼는 거 같애요.

숲디 : 그런 다양한 문화들을 많이 접하시는 거 같은데 여러 종류의 덕질을 즐기신다고 들었어요.

안예은 : 네.

숲디 : 열광적으로 정말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거 몇 가지만 좀 말씀해 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안예은 : 어 그냥 다방면으로 뭐 영화도 많이 보구요, 뭐 뮤지컬, 연극 같은 것도 많이 좋아하고 그리고 책도 뭐 덕질이라면 덕질인 거 같습니다.

숲디 : 아 책도.

안예은 : 게임도 많이 하고 예.

숲디 : 게임도. 그 안예은 씨의 음악이 되게 뮤지컬이랑 되게 잘 어울릴 거 같애요. 그래서 뭔가 뮤지컬 음악을 만드셔도 너무 재밌고 유쾌한데 뭔가 좀 이렇게 감동이 있는 그런 저는 내용의 뮤지컬이.

안예은 : 그런 극음악을 너무 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그냥 나중에 만들게 되면은 너무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서. 굉장히 감사합니다.

숲디 : 네, 꼭 하셨으면 좋겠네요. 진짜 너무 잘 어울릴 거 같아서. 알겠습니다. 어~ ‘홍연’ 이후에 이제 사극 OST 작업도 많이 하셨더라구요.

안예은 : 네 어~ 많이 했나?

숲디 : ㅎㅎ어떤 작업하셨는지?

안예은 : 그니까 이게 ‘역적’이라는 그 ‘홍연’이 나온 ‘홍연’이 OST로 삽입이 된 그 ‘역적’이라는 드라마에서 제가 여섯 곡인가? 일곱 곡을 그냥 그 OST를 전체를 다 작곡, 작사를 했기 때문에 그게 굉장히 많다고 굉장히 많은 거기 때문에 이제

숲디 : 그쵸  많은 거죠.

안예은 : 정말 많은 거고 다시는 없을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고것 땜에 굉장히 많이 한 작품에서 많이 하게 됐구요. 그 이후에 이제 ‘왕이 된 남자’ 라는 드라마 OST 하나 더 했습니다 사극이라면.

숲디 : 그이까 이제 말하자면 그때 당시에는 음악 감독처럼 드라마 음악 감독처럼

안예은 : 주제에 그렇게 했네요흫흐흫흐.

숲디 : 너무 겸손하신 거 같은데. 아 진짜 이런 댓글도 있더라구요. ‘작곡 천재, 조선시대 악공이 환생한 듯’ 보셨어요 혹시?

안예은 : 저 그니까 이런 댓글이 되게 많이 달리거든요. 뭐 뭐 ‘지금 나 전쟁터인데 연인이 죽었다’ 막 이런 전생 기억 조작 같은 댓글이랑 ‘조선시대에서 살다 오신 듯’ 이런 댓글을 굉장히 많이 보는데 일단 너무 감사하구요. 제가 개인적으로 그렇게 어떤 캐릭터를 부여해 주는 댓글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너무 이런 댓글 감사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자 이번에 라이브로 한 곡 더 청해 들어보고 싶은데 어떤 곡 들려주실 건가요?

안예은 : 이번에는 인제 사극 OST같은 거 말씀을 해 주셔서 거기에 이어서 3집에 제가 몇 번 트랙인지 지금 기억이 안 나는데 ‘루프’라는 노래, 루프 사극 발라드 아마도 제일 익히 알고 계실 장르가 아닐까 싶습니다.

숲디 : 음 알겠습니다. 또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구요,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안예은의 ‘루프’

[00:33:05~] 안예은 – 루프

숲디 :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안예은의 ‘루프’.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안예은 씨와 함께하고 계시구요. 어~ 이 노래 역시 3집 앨범 수록곡인데 이 노래가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헌정곡이라구요홓홓?

안예은 : 그렇게 됐어요.

숲디 : 전혀 오버랩이 안 됐는데 예ㅎㅎ. 직접 곡 소개를 좀 해주세요. 왜 이게 터미네이터 예.

안예은 : 이게 엄밀히 말하면 보고 쓰게 된 건 아니구요. 옛날에 써 놨는데 이제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라는 작품을 보고 이제 주인공이 미래에서 온 이제 슈퍼 솔저고 누군가를 구하러 오고 이런 관계성이 굉장히 아름다워 보여서 쓰게 됐습니다.

숲디 : 아~ 그런 이유로? 알겠습니다으핳하하핳. 이번 앨범 전곡이 다 좋다는 소문이 이제 자자하던데 오늘 소개해 주셨던 ‘카코토피아’, ‘문어의 꿈’, ‘루프’ 외에 혹시 또 소개해주고 싶으신 곡이 있으시다면? 애착을 갖는 트랙이라던가.

안예은 : 저는 3번 트랙인 ‘도깨비’라는 노래를 좀 많이 들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숲디 : 어 왜요? 어떤 곡이에요?

안예은 : 그냥 그이까 도깨비들이 이제 밤에 잔치를 벌이는 그런 그림을 상상하면서 쓴 노랜데, 악기 쳐준 친구들도 굉장히 많이 신경을 썼고 연주에, 그리고 제 노래 중에 아마 제 생각에 템포가 가장 빠른 노래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 노래를 작업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좀 신나는 노래도 쓸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라는 걸 많이 느껴서 좀 애착이 가는 거 같기도 해요.

숲디 : ‘카코토피아’보다도 더 템포가 빠른.

안예은 : 많이 빠릅니다.

숲디 :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 뭔가 안예은 씨의 음악들 이렇게 듣고 소개를 듣다 보면은 곡 하나하나가 다 마치 한 편의 소설 같은 이야기 같은 그런 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런 곡들인 거 같네요. 아니 근데 좀 다른 이야기인데 쉴 때 가끔 하는 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심리 카페에 가거나 타로를 보는 거라고 들었어요.

안예은 : 어머 이거 어떻게 찾으셨지? 네 맞아요. 신기하다.

숲디 : 일반적이지 않은 특별한 사주라는 얘기도 들으셨다던데, 뭐 최근에도 혹시 뭐 사주나 타로 보신 적 있으세요?

안예은 : 제가 정말 아쉬운 말씀이지만 이걸 너무 맹신을 해가지구 제가 끊었어요 당분간. 좀 안 간지가 됐고 제가 이제 좋은 말씀을 해 주시면은 그거를 막 그거만 믿고 인제 노력을 안 하고 사람이 좀 안 그래도 게으른데 더 게을러지구 이래가지구 요새 좀 안 가고 있습니다.

숲디 : 아 그니까 이제 그거 하나를 무슨 이야기를 들으면 거기 너무 이렇게 좌우가 되는구나.

안예은 : 이 특별한 사주라는 말씀을 해 주셨을 때도 그이까 약간 진짜 멋진 사주라고 계속 그래 주셔서 난 멋진 사주다 이러고 이제 침대에 누워서 나는 잘 될 거야 그러고 그걸 이제 예.

숲디 : 그냥 운의 흐름에 에너지의 흐름에 뭘 맡기면 저절로 잘 될 거야 약간 이런, 침대 밖으로 벗어나지 않고ㅎㅎ 그렇게 되는군요. 그래요. 저도 사실 이런 거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닙니다마는 이케 들으면 좋은 얘기 들으면 되게 막 기분이 ‘난 역시 특별해’, 안 좋은 얘기 들으면 ‘에이 저거 다 뻥이야’ㅎㅎㅎㅎ. 사람 심리가 다 그런 거 같습니다. 어~ 케이팝스타 직후에는 단독 콘서트가 꿈이라고 하셨는데 이미 꿈을 이루셨어요.

안예은 : 네, 오우 제가 그랬군요.

숲디 : 예, 현재의 꿈은 뭘까요?

안예은 : 어 저는 작곡 쪽으로 활동을 좀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는 거 같습니다.

숲디 : 그니까 본인의 음악만 하는 게 아니라

안예은 : 제가 쓴 곡을 이제 다른 분께서 불러 주시는 그런 작업을

숲디 : 그니까요 예. 어~ 그러면 혹시 같이 꼭 내가 곡 줘보고 싶다 하는 뮤지션.

안예은 : 제가 이분을 너무 많이 언급을 하고 다녀서 최근에 혹시 불편해하실까 봐 이제 좀 죄송해지는데

숲디 : 누구요?

안예은 : 최근에 미스터트롯 우승하신 임영웅 가수님. 제가 정말 너무 응원 많이…

숲디 : 아하~. 근데 너무 잘 어울릴 거 같애요.

안예은 : 제가 써 놨거든요.

숲디 : 곡을 또 심지어 써 놨어요? 그 분을 위한 곡을.

안예은 : 너무 제가 열심히 봐 가지고ㅎㅎㅎ.

숲디 : 아 그 미스터 트롯을?

안예은 : 네, 제가 정말 뭐가 없으면 건반 앞에 안 앉는 사람인데요. 뭐에 홀린 듯이 참 그 우승 발표를 보고 같이 울고.

숲디 : 정말 띵곡이 나왔겠는데요?

안예은 : 그 불러 주신다면…

숲디 : 진짜 안예은 씨의 스타일이랑 너무 잘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예은 : 감사합니다.

숲디 : 예 아 꼭 그 두 분의 콜라보레이션이 꼭 성사가 되기를 예 함께 또 바라보겠습니다. 혹시 또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안예은 : 일단 이 국면이 좀 만약에 진정이 된다면, 되겠죠? 돼야 하니까. 국면이 진정되면 저는 아직 계획은 없지만 공연에서 좀 많이 뵙고 싶어요.

숲디 : 여기저기서 공연으로. 근데 요즘은 아마 모든 음악하시는 분들의 그 바람이 아닐까? 벼르고 있거든요 다.

안예은 : 그러실 거 같습니다.

숲디 : 정말 그 공연들도 다 취소되고 설자리도 좀 많이 없어지고 그러니까 정말 빨리 지나가서 공연 빨리 무대하면은 정말 내가 다 뒤집어버릴 거야 약간 이런 마음이.

안예은 : 그렇군요?

숲디 : 저는 아니구요, 주변에 다들 그러시더라구요. 알겠습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벌써 또 시간이 이렇게 됐는데요, 안예은 씨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좀 어떠셨을까요?

안예은 : 오늘 일단 불러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심야 라디오여서 살짝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편하게 그나마 좀 잘 한 거 같기도 하고 재밌었으면 좋겠네요, 재밌게 들으셨으면은.

숲디 : 오늘 좀 별로 였나요? 아핳핳하핳핳.

안예은 : 아니 아니요 아니요. 너무 잘 항상 해 주셨는데 제가 이제 말주변이 없어가지구.

숲디 : 너무 잘해 주셨어요. 음악도 사실 너무 이렇게 유쾌하게 좀 잘 들었고, 언제든지 또 음악 앨범 나오시면 새 음악 나오시면 음악의 숲에 놀러 와 주시기를 예.

안예은 : 아우 불러 주시면 언제든지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 감사합니다. 그러면 오늘 안예은 씨와의 또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예은 : 감사합니다.

[00:40:41~] 옥수사진관 – 옥수역 왈츠

옥수사진관의 ‘옥수역 왈츠’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 곡은 안정아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음악의 숲 금요일 밤 3부에서는요, 세계 최고 멋쟁이들이 사랑하는 코너죠? <포레스트 정의 굿 나잇 팝스>가 페어리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시구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미니는 무료이구요.

[00:41:34~]

자 1847 님께서

‘좋은 사람에게 좋은 말만 듣기도 아까운 시간인데 나쁜 사람에게 좋지 않은 소리를 듣고 축 처져 있어요. 권진아님 ‘위로’ 듣고 싶네요.’

하셨구요.

장은서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친구의 추천으로 이틀 전부터 라디오를 듣다가 드디어 오늘 가입을 해서 글 남겨요. 숲디 목소리가 좋아서 이 시간이 기다려지게 됩니다. 권진아님의 ‘위로’ 신청합니다.’

예, 보내주셨네요. 진짜 좋은 사람에게 좋은 말만 듣기도 아까운 시간에 참 속상한 순간들을 또 맞이해야만 하는 보내야만 하는 그런 순간들, 음악으로나마 예 뭐 아주 큰 위로까지는 안 되더라도 예 짧은 시간이나마 좀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청하신 권진아의 ‘위로’ 들으시구요. 저는 <포레스트 정의 굿 나잇 팝스>로 돌아올게요.

[00:42:35~] 권진아 – 위로

[00:42:51~] <포레스트 정의 굿 나잇 팝스> 코너

매주 금요일 에브리 프라이데이에 찾아오는 하이 퀄리디 뮤직 프로그램, 저와 함께 최신 유행팝에 대해 토킹 어바웃 해볼까요? <포레스트 정의 굿 나잇 팝스>
페하! 페어리들 하이! 신나는 후라이데이 불타는 이 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아 이게 노래 부르라는 거였구나? 울려 퍼질 이 거리를 걸어온 포레스트 정입니다. 요즘에 좀 답답한 시간들이 많지만 그래도 스멀스멀 스프링 스멜이 좀 나는 거 같아요. 오는 길에 보니까 개나리도 피고 체리블라썸도 핀 곳도 있더라구요. 그래도 이제 봄이 오는구나 예 그래서 저도 프레스 정도 굉장히 좀 봄봄봄 하는 그런 느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꽃이 만개하는 봄밤에도 어김없이 함께하는 <포레스트 정의 굿 나잇 팝스>, 이 시간은요, 해외 뮤직 차트인 영국의 오피셜 차트 그리고 미국의 빌보 차트 그리고 호주의 아리아 차트에 랭크된 핫한 곡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자 바로 영국으로 한번 떠나보도록 할게요.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입니다. 지난주 1위는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가 1위였는데요. 자 그렇다면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이번 주 1위는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어우 세인트 존의 ‘로지스’입니다. 이만백, 만백이형 리믹스 버전인데요. 이 곡은 세인트 존이 이제 영화 ‘베르크 마이스터 하모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공산주의 시대의 황량한 헝가리 소도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데요. 약간 어두운 느낌을 담고 있죠? 이 노래를 리맥스한 이만백은 2000년생의 카자흐스탄 프로듀서인데요. 차트를 보고 우리 만백이 형, 사실 동생이지만 음악 잘 하면 형이라고 부르거든요. 만백이 형이 정말 좋아했을 거 같네요. 리믹스 버전은 베이스 라인이 돋보이면서도 원곡이 가지고 있는 트랩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자 그러면 같이 한번 들어볼까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1위 이만백이 리믹스한 세인트 존의 ‘로지스’.

[00:45:30~] Saint Jhn (Imanbek Remix) – Roses (세인트 존 – 로지스)

이만백이 리믹스한 세인트 존의 ‘로지스’ 들으셨습니다. 이 이만백이라는 이름은 참 되게 옆집 동네 아저씨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 되게 정감 가는 이름이어서 잊을 수 없을 거 같애요.
<포레스트 정의 굿 나잇 팝스>, 이번에는 미국으로 떠나볼게요. 먼저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을 보겠습니다.
지난주 1위는 로디 리치의 ‘더 박스’였죠? 3월 마지막 주 빌보드 핫 100, 아 이번 주는 새로운 아티스트가 나타날지 기대하면서 차트를 떨리는 마음으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빌보드 핫100, 1위는요, 웁스! 잇츠 어메이징! 로디 리치의 ‘더 박스’가 11주 연속 1위네요. 아 정말 반전은 이변은 없었습니다. 이게 극적인 어떤 그런 연출을 하고 싶었는데요. 로디 리치가 정말 아주 굳건합니다. 오늘로써 ‘더 박스’는 에미넴, 드레이크의 뒤를 이어서 세 번째로 10주 이상 1위 한 솔로 랩 곡이 됐네요. 정말 기록을 또 이렇게 세웠습니다. 어메이징한 이 곡 ‘더 박스’는 잠시 후에 들어 보시구요, 그 전에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으로 한번 가볼게요. 지난주 1위는 릴 우지 버트의 앨범이었는데요. 자 그렇다면 이번 주 빌보드 200, 1위 누구일까요? 아우 축하합니다. 2주 연속 1위네요. 릴 우지 버트의 두 번째 앨범, ‘이터널 어테이크’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터널 어테이크’라는 앨범이 나온 지 일주일 만에 14곡이 더 추가된 디럭스 버전을 발매했어요. 그 영향으로 2주 연속 1위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앨범에서 릴 우지 버트는 본인의 자아를 세 부분으로 나눴다고 하네요. 세 가지 파트에 맞게 곡의 분위기도 조금씩 다릅니다. 자 그러면 이번에는 두 곡을 이어서 한번 들어볼게요. 빌보드 핫100, 1위인 로디 리치의 ‘더 박스’ 그리고 빌보드 200의 1위, 릴 우지 버트 앨범 ‘이터널 어테이크’ 중에서 ‘뎃 웨이’ 듣고 올게요.

[00:48:12~] Roddy Ricch – The Box (로디 리치 – 더 박스)

[00:00:00~] Lil Uzi Vert – That Way (Bonus Track) (릴 우지 버트 – 뎃 웨이)

로디 리치의 ‘더 박스’ 그리고 릴 우지 버트의 ‘뎃 웨이’ 들으셨습니다.
자 우리 마지막으로 오스트레일리아로 한번 떠나 볼게요. 아리아 싱글 차트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주 1위는 역시나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였죠? 호주 아리아 싱글 차트 이번 주 1위는요, 아 잇츠 크레이지! 바로 위캔드의 ‘블라인딩 라이츠’가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야~ 오늘 그 영국 차트에서는 좀 이변이 좀 있나, 있구나 했는데 역시나 호주에서는 이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아 정말 대단한 위캔드, 정말 전 세계적으로 위캔드 열풍이 불고 있는 거 같은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주마리 형의 부동의 1위를 지켰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리아 싱글 차트 2위 한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아리아 싱글 차트 2위는요, 저스틴 비버 피처링 퀘이보의 ‘인텐션스’입니다. 우리 라스트 위크 3위에서 2위로 점핑했네요. 음색 부자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부드러운 래핑이 매력적인 이 곡인데요, 다 함께 끝 곡으로 들어보도록 할게요.
<포레스트 정의 굿 나잇 팝스> 어느덧 세이 굿 바이 할 시간인데요. 넥스트 위크도 많이 기대해 주시구요. 우리 페어리들이 세계 최고 멋쟁이가 되는 그날까지 굿 나잇 팝스는 계속됩니다. 끝으로 호주 아리아 싱글 차트 2위 저스틴 비버 피처링 퀘이보의 ‘인텐션스’ 듣고 마칠게요. 페어리들 씨 유 레이럴.

[00:50:26~] Justin Bieber – Intentions (Feat. Quavo)(저스틴 비버 – 인텐션스)

저스틴 비버 피처링 퀘이보의 ‘인텐션스’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제가 다시 여러분의 사연을 좀 만나 볼게요.

[00:51:32~]

2471 님

‘어제 잠이 안 와서 밤을 새고 낮에 은행 가고 우체국 가고 장 보고 집에 와서 집도 치우고 정신없이 보냈더니 너무 힘들어요. 장 본 거 정리하고 알았는데 분명히 세제가 떨어져서 사 왔거든요. 근데 집에 리필이 두 개나 있던 거죠. 돈도 없는 가난한 자취생인데 흑.’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세제가 떨어진 줄 알고 사 왔는데 두 개나 지금 예. 세제 부자가 되고 좋네요. 그 떨어졌을 때 또 귀찮게 사러 갈 일도 없고. 참 안 그래도 힘든 하루를 보냈는데 그래도 오늘 하루 수고 많으셨습니다. 라디오 들으시다가 푹 쉬시기를 바랄게요.

자 그리고 0417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대딩이 요정입니다. 오늘 사이버 강의 들었는데 숙제가 내 인생의 전환점은 언제였는가? 라는 주제로 글을 쓰는 거였어요. 제 인생의 전환점은 소중한 친구들을 만난 고등학교 2학년 때였던 거 같애요. 숲디 인생의 전환점은 언제인가요?’

음, 아 숙제가 좀 어렵네요. 내 인생의 전환점은 언제였는가? 만약에 없으면 이 숙제를 못 하는 거 아닌가요? 어~ 제 인생의 전환점은 아무래도 오디션 프로그램이지 않았을까요? 그때 처음으로 어 그냥 혼자서 노래를 좋아하던 학생이었는데 많은 대중 앞에서 또 서게 됐고 이름을 알리게 되고 그것을 시작으로 오늘까지도 오게 됐으니까 제 인생의 전환점은 아마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또 공감하실 거 같네요. 그때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또 모르죠, 갑자기 또 시간이 흘러서 바뀔지. 근데 왠지 제 인생에서 아직까지는 가장 큰 사건이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9812 님

‘인터넷에 핸썸을 검색했는데 왜 ‘정승환’이 안 나오고 ‘잘 생긴’이라고 나오죠? 휴대폰 고장 났나 봐요. 숲디 웃으시라고 아무 말 투척해 봅니다.’
예 정말 아무 말이네요.

배수현 님
‘숲디, 저 지금 잠이 안 오는 건 아닌데 눈이 너무 무거워요. 아, 저 지금 잠이 오는 건 아닌데 눈이 너무 무거워요.

무슨 느낌인 줄 알죠? 이래 놓고 누우면 바로 잘 수도 있으니까 컴퓨터 앞에 앉아서 듣고 있어요.’
왜요? 자죠. 그때를 놓치면 안 돼요. 음악의 숲 틀어 놓고 주무세요. 되게 귀한 순간입니다. 그거 놓치면 안 되는 순간. 저는 매일매일 간절한 순간인데 그게.

자 그리고 1352 님

‘숲디, 저는 공시생이에요. 오늘 낮에는 너무 갑갑해서 집 앞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있었는데요. 낮이기도 하고 때가 때인지라 길에 아무도 없었거든요. 신나게 그네를 타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아주머니께서 “어이 거기 안 추워요?” 하시더라구요. “네, 안 추워요.” 하고 그네를 탔는데 혼자 이러고 있는 게 이상해 보이려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숲디가 지나가다가 봤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했을 거 같아요? 친구들한테 문자로 나랑 시소 탈 사람 했더니 얼른 집이나 들어가라고 하더라구요.’
뭐 요즘 같은 시국이라서 더더욱 좀 그런 시선이 있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뭐 그래도 답답한 일이 있는가 보다 혹은 되게 그네를 좋아하나 보다 이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친구들이 시소 같이 타러 안 나와줬나 보네요. 속상했겠습니다. 시소는 혼자서 탈 수 없는 건데…

자 2349 님

‘3월 중순이면 봄의 설렘 시간인데 참 아쉬운 날들이에요. 요즘 이런저런 생각하다 대학교 때 등굣길이 떠올랐는데요. 혹시 은행잎의 어린 시절을 본 적 있나요 숲디? 우리가 아는 모양 그대로 봄부터 나무에서 작게 자라더라구요. 그 모습을 대학교 교정에 심어진 나무에서 처음 봤는데 너무 새로웠던 기억이 나요. 그 후부터 제게 봄의 상징은 작은 초록 은행잎이 되었답니다. 어서 자유롭게 바깥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박지윤의 ‘봄눈’ 신청해 봅니다.’
어~ 은행잎의 어린 시절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본 적도 없는 거 같은데 그 모습 그대로 이렇게 자라는구나. 되게 깜찍하네요 뭔가. 귀엽기도 하고 음. 그럼 우리 신청하신 박지윤의 ‘봄눈’ 함께 들을게요

[00:56:49~] 박지윤 – 봄눈

박지윤의 ‘봄눈’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57:14~]

4420 님께서

‘인터넷 카페에 숲디 이름 올라오면 알림 뜨게 해 놨는데 중고거래 사이트에 동명이인의 사기꾼이 있나 봐요. 자주 자꾸 사기꾼 정승환 신고한다고 올라와서 잠시 알림을 꺼 뒀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인터넷 카페에 숲디 이름 올라오면 알림 뜨게 해 놨는데? ㅎㅎㅎ 아 그래요? 중고거래 그 사이트에 저랑 이름이 같은 사기꾼이. 너무 오해 마세요. 저는 아닙니다. 저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들어가 본 적도 없습니다. 그래요. 근데 그런 알림을 뜨게 하는 것도 있구나. 이건 정말 난생 처음 들어보는ㅎㅎㅎ 알겠습니다. 알림을 끄세요.

9097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혹시 중고거래 카페ㅎㅎㅎ 아니죠?

‘남성 손님이 오셔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듯하게 한 잔 주세요.” 하시는 거예요. 순간 잘못 들었나 싶어서 “네?”하니까 똑같이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따뜻한 아메리… 따뜻한 거 말씀하시는 거죠?” 하니까 “네.” 하고 대답해 주셨는데 손님보다 제가 더 당황한 순간이었어요. 퇴근하고 걸어가는데 그 말이 자꾸 떠오르더라구요, “따듯한 아메리카노 아이스로 주세요.” 평소 뜨거운 커피에 얼음 넣어 달라는 손님이 은근히 있었는데 금방 녹고 별 차이 없는데 왜 넣을까 생각도 해보는 퇴근길이었습니다.’

아마 그냥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 아 나도 나도 지금 말이 꼬였어. “따뜻한 아메리카노 주세요.” 라고 하는 거를 너무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입에 이렇게 배서 실수를 한 걸까요? 음. 화려한 데 심플하게 해주세요도 아니고 뭐야 이거? 클래식한데 모던하게 해주세요 이런. 그런 이모티콘이 있더라구요 되게 웃긴.

0778 님께서

‘요즘 따라 제가 이별을 말했던 그 사람이 종종 생각나네요. 한때는 그 사람과 정말 깊게 쌓아온 인연인 줄 알았는데 연락하고 마음을 주고 끝내기까지 반년이 채 안 돼서 끝났습니다. 만난 게 5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두요. 그 사람과 연락하면서 제가 너무 힘들었기에 먼저 이별을 고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 정도 관계밖에 되지 않았는지도 모르죠. 그 사람 없이 사는 게 한땐 정말 힘들었는데 역시 인간관계는 시간이라는 말이 잔혹하더라도 정답이더군요. 지금은 그저 간간히 생각나는 정도입니다. 다른 이들에겐 모두 다 잊었다고 했지만 완전히 잊은 게 아닌 건 알고 있어요. 정말 완전히 잊었다면 잊었다고 말하는 것조차 잊었을 테니까요. 지금 저는 그저 그 사람이 잘 살고 있길 바랄 뿐이에요. 포맨의 ‘눈 떠보니 이별이더라’ 신청하겠습니다.’
음, ‘정말 완전히 잊었다면 잊었다고 말하는 것조차 잊었을 테니까요’ 라는 말이 예. 완전히 잊을 수는 없겠죠. 그냥 음 조금 나아지거나, 무뎌지거나, 괜찮아지거나 그 정도의 차이겠지. 저 얼마 전에 그런 얘기 들었더라구요. 그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게 아니라 어 시간이 흐른 후에 그때 내가 해결해 주는 거라고. 그런 얘기를 듣는데 되게 공감이 되더라구요. 아 신청하신 곡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6238 님께서도 신청곡을 보내주셨네요.
‘어제 음력으로 3월 삼짇날, 제 생일이었어요. 양력으로는 3월 26일인데요. 올해는 신기하게도 음력, 양력 같은 날이네요. 늦었지만 축하해 주시면 안 될까요? 멜로망스의 ‘선물’ 신청합니다.’
아 생일 축하드립니다 늦었지만 음. 양력, 음력 같은 날 생일 예. 우리 축하드리는 의미로 신청곡 함께 들을게요. 포맨의 ‘눈 떠보니 이별이더라’ 그리고 이어서 멜로망스의 ‘선물’.

[01:01:57~] 포맨 – 눈 떠보니 이별이더라


[00:00:00~] 멜로망스 – 선물

[01:02:17~]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폴카이트의 ‘파운드’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 3월 14일 날 나왔던 싱글 앨범인데요. 폴카이트는 이제 그 수많은 아티스트의 프로듀서 또 세션으로 참여하고 있는 뮤지션인데요. 정말 무섭게 음악을 잘하는 분이십니다. 되게 세련된 사운드를 많이 구사를 하시면서 예 그 많은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그런 뮤지션인데요. 여러분들께 좀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럼 저는 폴카이트의 ‘파운드’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3:19~] paulkyte – Found(폴카이트 – 파운드)


200326(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0~] 유재하 – 가리워진 길
  • [00:08:00~] Boyz2men – End of the road
  • [00:10:39~] 윤하 (YOUNHA) – 비가 내리는 날에는
  • [00:10:39~] sogumm – 이 비가 그치면 만나 (Feat. Hoody)
  • [00:14:32~] 서인국 – All For You
  • [00:17:43~] Various Artists –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Inst.)
  • [00:32:46~] 오왠 (O.WHEN) – 그림
  • [00:33:42~] 노리플라이 (no reply) – 나의 봄 (Feat. CHEEZE)
  • [00:36:53~] Mike Perry – The Ocean (Feat. Shy Martin) (Radio Edit.)
  • [00:40:00~] 정승환 – 안녕, 겨울
  • [00:41:59~] HYNN (박혜원) – 막차
  • [00:47:20~] 롤러 코스터 – 습관 (Bye Bye)
  • [00:47:20~] 심규선 (Lucia) – 꽃 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 [00:54:26~] Eric Benet – The Last Time
  • [00:54:26~] Naomi Scott – Speechless (Full) (From “Aladdin”/Soundtrack Version)
  • [00:57:13~] 홍혜림 – 여긴 숲 (JTBC 캠핑클럽 타이틀 곡)
  • [00:58:43~] Fleet Foxes – Kept Woman

talk

이 뮤지션은 클래식 음악을 전공했는데요. 이 뮤지션이 제출한 과제를 본 교수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모차르트를 베껴오면 어떡하냐 그 정도로 재능이 출중했지만 이 뮤지션의 목표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클래식과 재즈를 대중가요에 접목하는 거였죠.

당시만 해도 클래식 전공자들 사이에서 대중음악을 한다는 건 눈치가 보이는 일이라서요. 이 뮤지션은 자신의 행보에 왠지 자신이 없었습니다. 지인들이 작곡한 음악을 들려달라고 부탁했을 땐 음악을 들려주면서도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알아요. 형편없죠?

그러면서도 대중음악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던 이 뮤지션은요. 데뷔 후 첫 팬레터를 받자 기뻐서 친구들을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그 순진한 모습이 귀여웠던 친구들이 편지 받고 뭐 했냐고 물었는데요. 이 뮤지션은 펜레터 답장을 쓰느라 밤을 꼬박 샜다고 대답했다고 하네요. 이 뮤지션 바로 고 유재하 씨인데요. 길이 가려져 보이지 않을 때 좋아하는 마음을 나침반으로 삼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0~] 유재하 – 가리워진 길

3월 26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고 유재하 씨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봤고요. 그 유재하 선배님의 곡은 모든 곡을 정말 좋아하지만 오랜만에 좀 이렇게 또 위로가 되는 가리워진 길이라는 곡 첫 곡으로 좀 들어봤습니다. 원래 이제 클래식 전공을 하시다가 오래전부터 클래식과 재즈를 대중가요에 접목하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혼자서 꿈꿔 오셨는데 본인이 만든 음악을 주변에 들려주면서도 자신이 되게 없으셨대요. 

항상 본인한테는 이렇게 좀 그러니까 좀 엄격한 잣대를 근데 그렇게 본인은 좀 창피하고 형편없다고 여겼던 음악이 한국 대중음악 명반 탑 100에 거의 항상 뭐 1위의 자리를 지키는 그런 음악인데 

만약 그때 자신감을 찾지 못하고 음악을 안 했더라면 그래서 우리가 유재하 선배님의 음악을 듣지 못했더라면 얼마나 한국 대중음악의 큰 손실이었을까 그런 생각까지도 드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참 한국의 대중음악 역사에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죠. 

[00:04:33~]7533 님께서 

‘숲디, 오늘은 아무 이유 없이 위로받고 싶은 날이라 오랜만에 놀러 왔어요. 기분이 우울해 그런지 숲디의 오프닝에 괜히 왈칵 눈물이 나네요. 마음속 깊이 나의 앞날이 까마득해서였을까요.’

라고 하셨는데요. 

아무 일 없이 그냥 위로받고 싶은 날 그런 날 있죠. 오늘 음악의 숲에서 두 시간 함께 걸으면서 조금 조금이라도 그리고 잠깐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길이 가려져 보이지 않을 때 좋아하는 마음을 나침반으로 삼길 바라는 음악의 숲입니다. 이렇게 오프닝에서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여러분들의 나침반을 이렇게 좀 뚜렷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0435 님께서 

‘심야 라디오에 빗소리가 섞이니 이렇게 낭만적일 수가 없네요. 오늘도 놀러 왔습니다.’ 

지금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하네요. 좀 이렇게 복잡한 마음들도 좀 씻겨져 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생방송으로 2시간 함께 걸을게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겠습니다.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요.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릴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리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6~] 내 인생에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한지철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06:57~]

안녕하세요. 저는 한지철이라고 합니다. 제 인생에 단 한 곡은 바로 보이즈 투 맨의 엔드 오브 더 로드입니다. 전 현재 31살입니다. 이 노래는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접하고 2007년이죠. 13년째 지금까지 듣고 있는데요. 이 노래는 제 학창시절, 고3 입시, 누군가와의 사랑, 사랑에 실패했을 때, 마음이 여유로울 때, 어떤 가장 추웠던 겨울의 자취방, 힘들게 공부하던 시절 등 많은 제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듣다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어요. 제일 생각이 먼저 나는 게 이 곡이라서 이렇게 신청합니다. 감사합니다.(직접 노래 불러 주셨어요.)

[00:08:00~] Boyz2men – End of the road (보이즈 투 맨 – 엔드 어브 더 로우드)

듣고 오신 노래는요. 한지철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보이즈 투 맨의 앤드 오브 더 로드 들으셨습니다. 현재 31살이시고요. 이 노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접했는데 13년째 듣고 있는 인생의 단 한 곡이라고 하네요. 학창 시절, 고3 입시, 사랑, 사랑에 실패했을 때 ,가장 추웠던 자취방, 힘들게 공부하던 뭐 여러 가지 인생의 시절들이 담겨 있는 

그리고 되게 놀라신 분들 좀 계실 텐데 마지막에 직접 노래까지 불러주셨어요. 노래 정말 잘 부르셨잖아요. 저도 뭐지? 음원에 이런 게 있었나? 이러면서 들었는데 노래까지도 이렇게 불러주셨습니다. 

[00:09:11~]김영은 님께서

‘와! 라이브 대박. 저도 한 노래를 13년 동안 들으면 이렇게 잘 부를 수 있을까요?’ 

모르죠. 그 13년이라는 시간 진짜 긴 시간이고 

근데 제가 봤을 때 한지철 씨는 이 노래를 항상 들으면서 가만히 듣고만 있는 게 아니라 항상 따라 부르셨을 것 같아요. 왠지 그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에도 <내 인생에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 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그리고 오늘 당첨자를 마지막으로 <내 인생의 단 한 곡> 가든 스튜디오 공개 방송 초대 이벤트는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단 한 곡에 방송되더라도 공개 방송 초대 이벤트와는 상관이 없고요. 

그리고 좀 다들 예상을 하셨겠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공개 방송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어요. 인별 그램 이벤트 공지사항으로도 알려드렸지만 혹시나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최악의 경우에는 이벤트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만에 하나 있으니까 이 점 미리 좀 알려드리고 양해 좀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송유미 님께서 

‘윤하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신청해요.’ 하셨네요. 윤하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이어서 소금에 이 비가 그치면 만나 두 곡 들을게요.

[00:10:39~] 윤하 (YOUNHA) – 비가 내리는 날에는

[00:10:39~] sogumm – 이 비가 그치면 만나 (Feat. Hoody) (소금)

[00:11:05~]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시원: 윤재야.

윤재: 왜? 화장실 가고 싶어?

시원: 대답해도 지금. 니 아직도 내 좋아하나? 

윤재: 너는? 그럼 너는 왜 나한테 그런 걸 묻는데. 너는 나 좋아하니?

시원: 응. 내 니 좋다. 

친구가 아니라 남자로 좋다.

뜻밖의 고백이었다. 

그토록 듣고 싶었던 그 말을 6년이 지나서야 듣게 된 것이다. 순간 운전 중이던 남자는 핸들을 틀었다. 차를 세웠지만 남자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다. 여자는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며 재차 아직도 자신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남자는 대답할 수 없었다.

여자에 대한 마음은 아직도 뜨거웠지만 여전히 여자를 좋아하고 있는 형 때문이었다. 그래서 여자의 고백 이후 남자는 여자의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 애써 여자를 외면하는 남자에게 친구가 충고했다. ‘니가 아무리 고민하고 머리싸매도 답은 없어. 형 핑계 대지 말고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해.’

그리고 그날 운명의 장난처럼 남자는 여자를 마주쳤다. 여자는 세상에서 제일 신경 쓰이는 사람은 남자 한 명뿐이라며 아직도 자신을 좋아하냐고 또다시 물었다.

‘야. 니 3초 안에 대답 안 하면 니 볼에 확 뽀뽀해버린다.’ 

이어서 여자의 카운트가 시작되었다. 하나, 둘, 그리고 셋을 세기 전 남자가 먼저 다가와 여자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렇게 오랜 소꿉친구였던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다.

엇갈리고 돌고 돌더라도 그 끝은 해피엔딩이길 바랐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었습니다.

[00:14:32~] 서인국 – All For You (올 포어 유) (가수: 서인국, 정은지)

서인국, 정은지의 올 포 유 들으셨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OST였죠.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응답하라 1997과 함께 했습니다. 

[00:15:08~]권경라 님께서 

‘오늘은 훅 빨려들어갈 정도로 몰입짱. 숲디 웃음 기대 한게 머쓱하게’ 

라고 하셨네요.

김주원 님도 

‘오늘 숲디 좀 잘하는데요.’ 하셨고요.

이우진 님 

‘소름 숲디 목소리만으로 드라마 보고 싶어지네요.’ 하셨습니다. 

다른 많은 분들께서 내용보다도 오늘은 어떻게 사투리를 하나. 오늘은 또 얼마나 놀려 먹을까. 기대하면서 보고 계셨던 것 같은데 잘 알았습니다. 여러분들의 마음. (웃음)

저를 비웃기 위해서 이 자리에 오셨군요. (웃음) 오늘은 다행히 딱 한 줄 있었습니다. 야. 야. 니 3초 안에 안 되겠다. 아까 괜찮았던 것 같은데. 니 3초 안에 대답 안 하면 니 볼에 확 뽀뽀해버린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그렇죠. 우리 드라마처럼 남사친이 남친이 된 사연이 왔네요. 읽어야 되는 거죠? 

이지현 님께서 

‘고백은 언제 해도 빠르고, 사과는 언제 해도 늦고, 후회는 언제 해도 돌아갈 수 없다. 

이 말 해주며 고백한 남사친이 남친이 됐어요. 저번 주에 미니 문자 숲디가 읽어줬었는데 제가 다시 듣기 들려줬구요. 코로나로 꿀꿀한 봄 저에게도 단비가 왔습니다. 모두들 사랑합시다. 윤호야 듣고 있지?’고백은 언제 해도 빠르고, 사과는 언제 해도 늦고, 후회는 언제도 돌아갈 수 없다. 남자친구분께서 고백하기 전에 진짜 많이 생각했나 봐요. 어떻게 말하지 이러면서 남사친이 남친이 된 그래도 그 요즘 같은 때 이렇게 말씀하신 것처럼 좀 꿀꿀한 봄인데 또 사랑을 꽃피우신 이지현 씨

축하드립니다. 

오늘 내용은 좀 되게 막 설레는 그런 내용이었죠. 응답하라 1997 이번 주 함께 해봤습니다. 

다음 노래는 김범수의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함께 들을게요.[00:17:43~] Various Artists –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Inst.) (가수: 김범수)

김범수의 사랑의 시작은 고백에서부터 들으셨습니다. 

[00:18:14~]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자 이번 시간은요. 잠 못 드는 요정들과 전화 통화해보는 시간 <심야 정답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00:18:24~]

먼저 0925 님께서 보내주셨네요.

‘숲디 숲디, 열여덟 살 고딩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밖에 못 나가고 꼼짝없이 집에서 공부만 했는데 우울해서 오늘 동생이랑 산 타고 왔어요. 역시 사람은 햇빛을 받아야 하나 봐요. 지금은 라디오 들으면서 수학 풀고 있답니다. 꼭 전화 주세요. 하고 싶은 말 있어요.’ 무슨 하고 싶은 말이 계속 집에만 있다가 산 타고 왔구나. 동생이랑 같이. 

근데 진짜 집에만 있어도 이렇게 커튼도 열고 그러면서 창문도 열고 하면서 햇빛도 쬐고 그래야 되는 것 같습니다. 진짜 사람은 햇빛을 쬐야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1325 님께서 또 보내주셨습니다. ‘오늘도 많이 힘들었던 만큼 비가 많이 내렸으면 해요. 비가 온 뒤 항상 날씨가 맑으면 햇살이 한강을 머금을 때가 제일 예쁘더라고요. 저에게 고생했다며 다독이며 오늘도 한강 보며 음악의 숲 들으며 퇴근했는데요. 숲디랑 통화까지 하면 완전 위로될 것 같습니다. 전화 주세요.’ 

하셨네요. 

지금 그러면 한강에서 듣고 계시다는 걸까요? 일단 우리 1325 님 연결돼 있다고 하네요. 

숲디: 여보세요.

이하루: 안녕하세요.

숲디: 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하루: 저는 27살 이하루라고 합니다.

숲디: 이하루 씨

이하루: 네

숲디: 하루 씨 반갑습니다. 지금 그러면 퇴근하셔서 집에 도착하신 거예요.

이하루: 네. 방금 도착했어요.

숲디: 오늘 야근하셨나 보네요.

이하루: 그냥 퇴근하고 한강 보고 온다고

숲디: 그럼 좀 한강에 좀 오래 계셨던 거예요.

이하루: 그냥 쓱 하고 지나갔는데 집이 좀 멀어가지고

숲디: 혹시 어떤 일을 하시는지 실례가 안 된다면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이하루: 저는 병원에서 방사선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숲디: 아 방사선사로 일하고 계시는구나. 오늘 특히 힘드셨다고 하셨는데 오늘 어떻게 좀 많이 왜 좀 많이 힘드셨어요.

이하루: 오늘 환자 중에 한 명이 자기가 꿈에서 길다란 바늘을 맞았는데 여기서 맞을 수 없냐는 둥 아니면 환자도 아닌데 저희 그냥 병원에 와가지고 물만 계속 먹고 진상 부리다가 나가시는 분 있고 해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숲디: 그런 분이 계시는군요. 그럴 때는 어떻게 좀 대처를 하세요.

이하루: 그냥 계속 이야기를 계속 들어줘야 되니까. 저희가 계속 이건 안 됩니다. 이거는 없어요. 하면 그 사람이 더 화를 내기 때문에 그냥 오히려 경청하는 편이에요.

숲디: 그냥 물만 먹고 가는데도요.

이하루: 그냥 물만 먹고 가면 저희가 일단은 처음에 제지를 하는데 어차피 이제 계속 쫓아내면 그 사람이 어떻게 해코지할지 모르니까 계속 바라보고 있죠.

숲디: 진짜 스트레스가 많으실 것 같네요.

이하루: 그렇죠.

숲디: 그러니까 좀 이렇게 이야기가 잘 원만하게 통하지 않는 그런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때 그냥 이렇게 일방적으로 참아야 하는 근데 진짜 그런 순간들이 이어지다 보면 내가 다른 일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혹시나 좀 들 때가 있나요.

이하루: 네. 맞아요.

숲디: 또 스트레스 많이 받고 그럴 때

이하루: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약간 어릴 때 예전에 꿈이 있었어요.

숲디: 어떤 꿈이요.

이하루: 제가 라디오를 듣는 게 좋아해서 라디오 작가가 하고 싶어가지구 꾸준히 글 쓰고 있습니다.

숲디: 꾸준히 계속 쓰고 계시는구나.

이하루: 네.

숲디: 그러면 이제 그냥 언젠가라도 한 번은 인생에서 한 번은 도전해 보고 싶다. 이런 꿈을 갖고 계시는 거예요.

이하루: 네. 맞습니다.

숲디: 그럼 뭔가 계획도 좀 나름대로 세우고 그러고 계신 건가요.

이하루: 네. 제가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또는 이제 다양한 방면에서 글을 올리고 있구요. 다른 타 플랫폼에서 DJ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숲디: 굉장히 병원에서도 근무를 하시면서도 되게 다양한 일을 하고 계시는 거네요.

이하루: 네.

숲디: 혹시 꾸준히 글을 쓰고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이하루: 네. 가능합니다.

숲디: 아! 그래요? 사실 쉽게 선뜻 보여주기가 좀 어려운데 

이하루: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한 번 해볼게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럼 읽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하루: 읽어 드릴게요.  

혹시 여러분에게 추억의 장소가 있나요? 어릴 때 학교 끝나고 친구와 함께 뛰놀던 놀이터, 정글짐에서 매달리며 하늘을 봤던 학교 운동장, 그리고 친구들과 소소하게 앉아서 웃고 떠들며 공부할 수 있었던 공부방,

아니면 먹을 것이 가득했던 구멍가게 또는 학교 앞 분식집 그리고 불량식품을 살 수 있었던 문방구. 저는 추억의 장소가 바로 문방구입니다. 어릴 때 100원을 두 손 꼭 잡고 문방구로 뛰어가 그 많은 불량식품 중 하나를 보는 것이 저에겐 엄청 신중하고 긴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먹었던 쫀듸기와 아플로 그리고 차카니, 깨조리 등 어른들의 맛을 느끼던 맥주 사탕. 

한없는 추억의 불량식품 이었지만 지금 문방구에 가면 100원이 아닌 200원, 300원 그리고 조그맣게 변해 가 있죠. 그 맛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모양이 작아진 것 같기도 했던 불량식품은 우리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봤었던 게 아닐까요. 지금의 어른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 마음의 차이가 아닌가 싶네요.숲디: 되게 길게 읽어주셨네요. 짧게 읽어줄 줄 알았는데 거의 진짜 오프닝 저희 음악의 숲 오프닝보다 더 길게 읽어주셨던 것 같아요. 진짜 DJ처럼 이렇게 읽어주셨는데 이제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바라봤던 그 시선에 관한 그런 이야기네요. 문방구에서 먹었던 음식이나 이런 게 나중에 보니까 되게 작아 보이고 맛도 좀 다르고 그런 이야기를 담았군요.

이하루: 네. 맞습니다.

[00:25:44~]

지금 김세현 님께서 

‘목소리 너무 귀여워요. 나비 같아요.’ 

하셨는데 나비 같은 거 나비의 목소리를 나비처럼 이렇게 뭔가 나풀 나풀거리는 느낌이다. 이런 건가?

이하루: 날아가야 되나요?

숲디: 어떠세요. 나비 같다는 목소리 나비 같다는 말

이하루: 나비는 봄이 오면 찾아오잖아요. 따뜻한 느낌일 거예요.

숲디: 그래요. 알겠습니다. 

[00:26:08~]

김윤주 님께서 

‘듣고 있으니까 이 어린 시절의 기억에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하셨어요. 

이하루: 감사합니다.

숲디: 우리 이하루 씨의 이제 그 글이 통한 거예요. 마음이 이렇게 

되게 목소리에 되게 콧소리가 많이 들어가시네요.

이하루: 제가 비염이 심해가지구

숲디: 그래서. 그래서 더 귀엽다. 나비 같다. 이런 표현을 하신 것 같은데 

혹시 글을 쓰실 때 지금 방금 읽어주셨던 오프닝 있잖아요. 특정 프로그램을 염두에 두고 쓰신 건가요. 혹시

이하루: 저희가 제가 글을 쓸 때는 약간 지나가는 사소한 것들부터 약간 큰 것까지 목표를 자꾸 쓰는 편이라서 그때그때마다 영감이 딱 떠오르면 짤막하게 노트나 휴대폰 메모장에 기입해서 지금 좀 길게 다시 이어서 쓰고 있어요.

숲디: 특정 프로그램을 염두에 두고 쓰신 건 아니고요.

이하루: 네.

숲디: 그랬구나. 알겠습니다. 근데 뭔가 이렇게 꿈이 있고 계속 직업은 또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계속 그 꿈을 위해서 뭔가 꾸준히 뭔가를 한다는 건 참 멋진 일인 것 같아요.

이하루: 감사합니다.

숲디: 아이 뭐 혹시 그 라디오 작가가 되면 나 이런 프로그램 하고 싶다 하는 게 있을까요.

이하루: 저는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해가지구 책이 원작이었는데 영화로 상영된 거 그거를 소개를 한번 하고 싶어서

숲디: 프로그램에서 이제 그런 코너를 또 하고 싶으신거군요. 그래요. 혹시 뭐 그러면 이 DJ와 같이 일해보고 싶다 하는 분이 있으시다면 

이하루: 저요? 정승환이요. 

숲디: 저요? 이거 약간 좀 제 앞이어서 이렇게 또 말씀하시는 거 아닌가요.

이하루: 아니에요. 제가 꾸준히 계속 지켜보고 있어가지구 

숲디: 저를요? 언젠가는 저 DJ이랑 내가 꼭 하고 말 테다. 약간 이런 건가요.

이하루: 꼭 만나고 싶어서 콘서트도 티켓팅하고 정말 음악의 숲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꾸준히 계속 들었거든요. 언젠가 한 번쯤은 만나고 싶다. 꼭 내가 여기 딱 취직해서 작가하고 싶다.

숲디: 또 이렇게 영광이네요. 그렇게 또 저를 또 이렇게 생각해 주시고

이하루: 저도 영광입니다.

숲디: 듣다 보니까 저기 저희 작가님께서 어스 가입하려다가 아쉽게 못 하셨다고 전해 들었거든요. 맞나요?

이하루: 맞아요.

숲디: 어스를 이제 또 가입 기간 시기를 놓치셨군요.

이하루: 네. 그날에 하도 바빠가지고

숲디: 그래도 감사하네요. 이렇게 어스에도 가입하려고 하시고 다음 또 이제 다음 기수 모집할 때 그때 들어와 주세요.

이하루: 감사합니다.

숲디: 전화 끊는 거예요?

이하루: 아니요. 아니요.

숲디: 혹시 지금 오늘 비도 오는데 생각나는 사람이 있거나 하면 그분께 한 말씀 좀 전해주세요.

이하루: 지금 다른 장소에서 같은 라디오를 듣고 있는 남자친구한테 한마디 할게요. 

숲디: 남자친구분이요. 예 알겠습니다.

이하루: 정말 우리가 많이 힘들고 어렵게 만났지만 맨날 내 꿈을 위해서 응원해 주는 네가 있기에 내가 너무 고맙고, 오늘 많이 화내서 미안하고 내 생각해 줘서 고맙고 라디오 사줘서 고마워. 사랑해.

숲디: (웃음, 박수) 오늘 왜 화를 내셨어요.

이하루: 오늘 좀 엉뚱한 걸로 화를 내가지고

숲디: 왜요. 싸운 건 아니고요. 일방적으로

이하루: 제가 기념일에 꽃을 사줬는데 벽에 쳐박아 놓은 거예요.

숲디: 쳐박아 났다고요?

이하루: 네. 제가 사투리가 좀 심해가지구 꽂아놨다? 약간 내팽겨쳐놨다? 하고 있는 거예요. 계속 속상해서 화를 냈는데 아니더라고요. 물건에 가려가지구 그렇게 보였던 거예요.

숲디: 아 잘 이렇게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하루: 네

숲디: 뭐 되게 남자친구분께서 귀엽게 그냥 넘어가시지 않았을까요.

이하루: 그런가요.

숲디: 제가 뭐 그분이 아니라서 모르겠네요. 알겠습니다. 혹시 뭐 듣고 싶으신 신청곡 있으세요.

이하루: 제가 맨날 한강 보면서 들었던 노래인데요. 오왠이 부르는 그림 듣고 싶습니다.

숲디: 오왠의 그림이요.

이하루: 네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이하루 씨 오늘 힘든 하루 보내셨다고 했는데 조금이라도 좀 위로가 되셨을까요?

이하루: 네. 완전요. 

숲디: 그리고 또 이제 내일은 부디 그 진상 분들이 안 오시기를 바라면서 언제든지 음악의 숲 자주 놀러 와 주시기를 바랄게요.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

이하루: 네. 감사합니다.

저희는 광고 듣고 올게요. 

물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목이 되게 타서 

[00:31:53~]

579 님께서 

‘목소리가 귀여우신 요정 님.. 오늘 글 듣는데 진짜 작가셨으면 좋겠어요. 오늘 너무 좋은 글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또 글의 어떤 우리 이하루 씨의 진가를 알아봐 주시는 분도 계셨고

최성희 님께서는 

‘응칠의 시원이가 김란주 방송 작가님이 모델이래요. 김란주 작가님은 결국 무도에서 H.O.T 만났어요. 하루 씨도 숲디 꼭 만나시길’ 

보내주셨네요. 또 이제 어스 예비 어스라고 또 해도 괜찮겠죠. 이하루 씨 오늘 전화 연결 늦은 시간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요.

오늘 1, 2부 끝 곡으로 신청하셨던 오왠의 그림 같이 들으시고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00:32:46~] 오왠 (O.WHEN) – 그림

[00:33:42~] 노리플라이 (no reply) – 나의 봄 (Feat. CHEEZE)

노리플라이의 나의 봄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34:10~]

이 곡은 5131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요즘 바깥 외출이 쉽지 않아 잘 몰랐는데 봄이 성큼 와있더라고요. 온전히 봄 분위기를 느끼기 쉽지 않아서 안 그래도 짧은 봄이 벌써부터 아쉬워지네요. 그래서 요즘 봄 노래라도 많이 챙겨 들으려고 해요. 숲디랑 요정님들이랑 같이 듣고 싶네요. 노리플라이에 나의 봄 신청합니다.’

음악으로라도 이렇게 본 분위기를 그런 거 보면 그나마 진짜 음악이라는 게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요즘 같은 때 음악으로라도 좀 분위기를 내고 봄 분위기 내고 그리고 또 좀 마음이 어지럽고 안 좋을 때 음악 들으면서 잠깐이라도 좀 잊고 그런 것들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게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5:25~]3382 님께서

‘숲디, 한 달 넘게 퇴근도 못하고 교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 자고 있는 대구 남자 간호사예요. 힘든 시간 음악의 숲 들으며 견뎌내는데 정말 너무 큰 힘이 돼요. 숙소 들어와서 저에겐 이 시간이 너무 큰 힐링의 시간이에요. 숲디가 직접 응원해 주세요. 더 오션에 마이크 페리에 더 오션 듣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진짜 또 얼마나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실지 저도 뭐 이렇게 전해 듣는 걸로 나마 감히 좀 이렇게 알고 있는데 정말 너무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한 달 넘게 퇴근도 못하고 계속 교대 근무하고

너무 수고 많으시고 너무 또 감사의 말씀도 드리고요. 

또 이 시간이 힘이 된다고 하니까 저도 뭔가 더 이렇게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남은 한 시간 동안이라도 주무실 때까지 이렇게 좋은 음악과 좋은 이야기들 좀 많이 최대한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짜 진짜 파이팅이고요. 건강하시기를 진짜 바랄게요. 신청하신 곡 안 들을 수 없죠. 마이크 페리 피처링 샤이 마틴 더 오션

[00:36:53~] Mike Perry – The Ocean (Feat. Shy Martin) (Radio Edit.) (마이크 페리 – 디 오우션) (피처링.샤이 마아턴) (레이디오우 에덧)

[00:37:52~] 밤에 산책자들

호프 자런 – 랩 걸

눈 속에서 사는 식물들에게 겨울은 여행이다. 식물은 우리처럼 공간을 이동하면서 여행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장소를 이동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은 사건을 하나하나 경험하고 견뎌내면서 시간을 통한 여행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겨울은 특히 긴 여행이다.

나무들은 오지를 긴 시간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주어지는 조언과 똑같은 조언을 따른다. 

짐을 단단히 싸라는 조언 말이다. 지구상에 사는 대부분의 살아있는 것에게 꼼짝 않고 한자리에 서서 아무것도 입지 않은 채 

영하의 날씨 속에서 3개월을 견디라고 하는 것은 사형 선고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많은 종의 나무가 이런 일을 몇 억 년 이상 해내면서도 죽지 않고 살아있다. 가문비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그리고 알래스카, 캐나다, 스칸디나비아, 러시아 등지를 덮고 있는 나무들은 매년 길게는 6개월까지도 영하의 날씨를 견뎌내 왔다.

[00:40:00~] 정승환 – 안녕, 겨울

정승환의 안녕, 겨울 들으셨습니다. 

<밤에 산책자들> 오늘은 호프 자런의 산문집 랩 걸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00:40:31~]이 글은 7522 님이 보내주셨어요.

‘숲디, <밤에 산책자들> 듣다가 생각나서 책 추천해 봐요. 호프 자런의 랩 걸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에세인데 숲디 목소리로 밤에 산책자들 코너에서 듣고 싶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덕분에 또 이렇게 좋은 또 책도 한 대목을 읽어드렸는데요. 나무가 이렇게 겨울을 견디고 있는 나무들을 보면 이게 좀 항상 저만 그런 생각 했는지 모르겠어요. 되게 추워 보이잖아요. 근데도 이렇게 겨울을 다 견디고 나서 봄이 되면은 이렇게 새순을 틔우고 이런 것들이 아 나무에게는 항상 그 자리에 있지만 되게 긴 여행이겠구나. 되게 새로운 시선을 또 덕분에 또 이렇게 이 글을 통해서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읽어드린 글 보내주셨던 7522 님께서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와! 제가 소개했던 랩 걸이네요. 숲디 목소리로 들으니까 너무 좋아요.’ 하셨습니다. 

또 이렇게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노래는요. 흰의 막차 들을게요.

[00:41:59~] HYNN (박혜원) – 막차

흰의 막차 들으셨습니다. 노래를 참 잘하시죠. 이분이 노래하시는 걸 이렇게 들었는데 정말 보통 되게 요즘 그런 말 정말 많이 쓰잖아요. CD를 CD를 삼켰다? 뭐 그런 말 요즘에 되게 흔하게 좀 많이 쓰이는데 진짜 이분 이런 분들이야말로 진짜 CD를 삼켰다고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정말 라이브랑 음원이랑 아예 거의 차이가 없으시더라고요. 근데 그게 정말 힘든 일이거든요. 디테일하게 들었을 때 어떤 게 되게 섬세한 디테일까지도 정말 녹음이랑 똑같이 불러놓으시는 걸 언제 한번 봤는데 정말 엄청난 분이 왔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흰의 음악 들으셨고요. 

[00:43:31~]

장서연 님께서 

‘저희 집식구들은 다들 재택근무 중입니다. 그래서 주말에도 모이기 힘들었는데 어쩌다 보니 매일같이 아침, 점심, 저녁밥을 먹고 다 같이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모두에게 이러한 따뜻한 봄날 같은 하루가 왔으면 좋겠어요.’ 하셨네요. 어떤 이유로든 간에 가족들이랑 함께 이렇게 원하든 원치 않든 아침, 점심, 저녁같이 지내는 그것도 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좀 따뜻한 그래도 함께 옹기종기 더 따뜻한 그런 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함께 좀 마음 놓고 밖에 나갈 수 있는 그런 날도 빨리 왔으면 좋겠고요. 

정민지 님께서 

‘숲디, 오늘 외출하는데 아파트 공동 현관 앞에 강아지 한 마리가 부동의 자세로 버티고 서서 주인분을 빼고 올려다보고 있더라고요. 주인분이 강아지에게 뭐라고 얘기하고 계시길래 살짝 들어보니 ’집에 안 들어간다고 지금 그렇게 버티고 서 있는 거야? 집에 안 가고 어디 갈 건데.‘ 라고 하시더라고요. 밖에서 더 놀고 싶은 뽀시래기와 주인분의 대화가 너무 귀여워서 기분 좋게 하루 시작했어요. 강아지들도 요즘 산책 자주 못해서 답답하겠죠.’ 

귀엽네요. 강아지는 집에 들어가기 싫고 강아지들 산책도 아무래도 힘들겠죠. 요즘 같은 때에는 

아마 강아지들에게도 좀 답답한 시국일 것 같습니다. 

1724 님 

‘숲디, 오늘 드디어 마음만 먹었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해가 지는 저녁에 동네 근처에 대공원이 있어서 30분 정도를 달렸어요. 기분이 얼마나 상쾌하고 좋은지 왜 진작에 시작을 안 했을까라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빗방울이 몇 방울씩 떨어지는 게 더 좋았고 

거기에 음악까지 들으니 너무너무 좋았어요. 숲디, 작심 3일이 되지 않도록 응원해 주세요. 달리던 공원이 너무 예뻐서 찍었어요.’

사진도 함께 나눠주셨습니다. 정말 텅 비어 있네요. 빗방울이 몇 방울씩 떨어지는 이거 왠지 라임이 빗방울이 똑 똑 똑똑 떨어지는 날에는 갑자기 왜 그 노래가 정말 아무 맥락 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지금 보니까 왜 그런가 했는데요. 1시 27분이네요. 지금 (웃음)

아무튼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 작심샘일이 되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3698 님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결국 일어나서 차 한 잔을 끓이고 라디오 켰어요. 차분한 빗소리도 좋고, 나오는 노래들도 좋네요. 롤러 코스터의 습관 신청합니다.’

차 한잔하시면서 또 천천히 잠을 다시 청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박효진 님께서 

‘봄에 어울리는 좋은 음악 함께 듣고 싶어 신청해 봐요. 루시아에 꽃처럼 한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에요. 심규선 님과 에피톤 프로젝트가 함께한 노래인데 틀어주실 거죠?’ 그럼요. 틀어드려야죠. 우리 신청곡들 함께 듣겠습니다. 

롤러 코스터의 습관 그리고 심규선과 에프톤 프로젝트에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00:47:20~] 롤러 코스터 – 습관 (Bye Bye)

[00:47:20~] 심규선 (Lucia) – 꽃 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롤러 코스터의 습관 그리고 심규선과 에피톤 프로젝트에 꽃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들으셨습니다. 

[00:47:56~]임유빈 님께서 

‘숲디, 전 요즘 알바를 구하는 중인데요. 열 군데 넘게 지원을 했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가 오늘 오후에 한 곳에서 내일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부모님의 용돈에만 기대어 자취 생활을 하기 싫어서 정말 알바가 절실했는데 연락을 받으니 너무 기쁘고 떨리네요. 내일 알바 면접 잘 볼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하셨네요.

또 연락이 이렇게 또 다행이네요. 내일 면접 떨지 말고 잘 보시고요. 잘 되실 거예요. 파이팅입니다. 

6269 님‘숲디, 근래 쉴 시간이 없어서 체력이 떨어졌어요. 일은 벅차고 마음의 여유가 다 사라져서 지친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한 만큼 완벽하고 싶어서 더 그랬나 봐요. 해내지 못한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은 늘 쉽지 않네요. 

그래도 어렵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니 잠깐 쉴 수 있는 여유가 생겼어요. 잠깐인데도 마음이 좀 회복돼서 다시 힘내보려구요. 휴식이 이렇게나 중요한 중요한 일 중요한 일입니다.’ 

쉬는 거는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 멀리 먼 길을 가려고 하면은 막 뛰어가다가도 잠깐 쉬어야 다시 또 뛸 수 있잖아요. 쉬는 건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뭔가를 이루기 위한 성취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에 게을러가지고 전 쉬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워낙에 게으른 사람이어서 저만의 어떤 되게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었네요. 쉬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 아무 아무튼 쉴 수 있을 때 푹 쉬시기를 바랍니다.

1761 님 

‘숲디 숲디, 누구죠. 지금 번지수 잘못 찾아오신 거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곧 다가올 개학이 무서운 중1 입니다. 개학이 왜 무섭냐면 친구 관계 때문이에요. 방금 친구랑 톡을 했는데 친구가 싫어하는 친구랑 같은 반이 됐어요. 근데 저는 친구가 싫어하는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제 친구와 안 멀어지고 친구가 싫어하는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숲디. 숲디 목소리 너무 좋아요.’ 

숲디는 약간 숲디에 더 심화적인 애칭 버전인가요? 심화된 애칭 버전? 모르겠네요.나에게 친구가 두 명이 있는데 그 친구는 한 친구는 서로 서로 이렇게 좋아하지 않는 거군요.이럴 때는 어떻게 하나요. 보통 여러분 저도 좀 항상 이런 상황에 난처했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나는 이 친구도 좋고 저 친구도 좋은데 근데 한 친구는 그 다른 한 친구를 싫어하고 자연스럽게 같이 있는 자리를 만들면서 생각보다 괜찮은 아이다라는 거를 이렇게 은근슬쩍 어필할 수 있는 자리들을 만들거나 

이제 뭐 보통 남자애들끼리는 막 특별히 싫다가도 같이 몇 번 놀고 혹은 차라리 싸우고 그러고 나면 다시 또 친해지더라고요. 그래서 크게 이렇게 막 인간관계에 이렇게 걱정해 본 적이 없었던 거 같은데 혹시 여러분들 중에서 꿀팁이 있으신 분들을 좀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계속 그 친구의 칭찬을 해보는 건 어때요? 걔가 이러더라 되게 좋은 애더라 이러면서 중학교 1학년에 올라간다고 하셨죠. 괜찮을 겁니다. 

근데 왜 이렇게 안자요? 아직 이 시간까지? 나는 지금 빗방울이 툭 툭 툭툭 떨어지는 날에는 이 노래 부르고 있는데 되게 멀쩡하시네요. 

민정 님께서 

‘라이브인 거 오늘 처음 알았어요. 여긴 미국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저희는 이제 외출 시 한 번에 가족 중 한 명만 나갈 수 있어요. 계속 집에 있어서 그런지 시간이 너무 느리게 가네요. 곧 첫째 낮잠 시간인데 첫째 낮잠 자기 시작하면 그제 끓였던 순두부찌개에 라면을 넣어서 점심 먹을 겁니다.’

우와. 저한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 걸까요. 순두부찌개 라면 진짜 맛있겠다.예. 근데 지금 미국도 지금 많이 좀 어지러운 상황이더라고요. 보니까 그래서 각별히 좀 주의하시길 바라고 또 건강하시기를 바라고요. 또 먹는 거라도 잘 드시기를 순두부찌개든 뭐든 맛있는 거 정말 많이 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언제든지 음악에서 놀러 와 주세요. 낯 시간이겠죠. 낮 시간 맞나요?

자 신청곡 듣겠습니다. 5237 님의 신청곡 에릭 베넷의 더 라스트 타임 그리고 4704 님의 신청곡 나오미 스캇의 스피치레스

[00:54:26~] Eric Benet – The Last Time (에릭 베넷 – 더 래스트 타임)

[00:54:26~] Naomi Scott – Speechless (Full) (From “Aladdin”/Soundtrack Version) (나오미 스콧 – 스피츨러스) (풀) (프럼 “앨래딘 /사운드트랙 버전”)

에릭 베넷의 더 라스 타임 그리고 나오미 스캇의 스피치레스 두 곡 들으셨습니다.우리 생일 맞으신 분들이 좀 계시네요. 

[00:54:57~]7571 님 

‘숲디 저 오늘 생일이에요. 생일 축하해. 예은아라고 해주세요.’ 

하셨네요. 

생일 축하해. 예은아. 됐죠? 

이선우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생일이에요. 밀린 계약으로 인해 과제만 잔뜩 하느라 한동안 지쳐 있었는데 오늘만큼은 좀 쉬어가면서 힐링하는 중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이선우 씨 그래요. 오늘 좀 쉬어가면서 해요. 오늘만큼은 오늘 같은 날

자 그리고 9475 님 

‘숲디, 지금 비가 꽤 많이 내리고 있는 있고, 저는 창밖으로 내리는 빗줄기 보며 음숲 듣고 있어요. 오랜만에 보는 빗줄기라 그런지 속이 후련하고 반갑네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본격적으로 봄꽃들이 만개하겠지만 꽃은 내년에도 피니까 올해는 창밖으로 눈으로만 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나쁜 것들이 이 비와 함께 다 쓸려가길 빌어봅니다.’비 오는 것을 비 오는 창밖을 보면서 음악의 숲을 저도 이렇게 좀 분위기를 잡아줘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뭔가 빗소리 이렇게 BGM도 깔고 비가 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 창밖을 보고 계신가요? 따뜻한 차 한잔과 (웃음)

진짜 비가 그치고 나면 봄꽃들이 좀 만개하겠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내년에도 만나게 될 우리 봄꽃들 생각하면서 올해는 창밖으로만 그래도 뭐 창문 열 수 있잖아요. 창문 열어서 너무 근데 창밖으로만 보는 것도 좀 슬프네요. 그냥 좀 마음 놓고 이렇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참 아쉽습니다. 그렇죠. 진짜 나쁜 것들이 비와 함께 좀 다 쓸려갔으면 좋겠네요. 

자 홍혜림의 여긴 숲 들을게요.

[00:57:13~] 홍혜림 – 여긴 숲 (JTBC 캠핑클럽 타이틀 곡)

[00:57:3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플리트 팍시스의 켑트 우먼이라는 곡입니다. 제가 정말 사랑하는 밴드 플리트 팍시스의 또 정말 사랑하는 크랙 업이라는 앨범에서 한 곡 가지고 와봤는데요. 

이 앨범은 특히나 더 앨범을 꼭 들어보셨으면 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정말 모든 트랙이 하나하나가 정말 다 명곡이고요. 음악을 들어보시고 아 이런 음악 내 취향이다 하시는 분들은 꼭 앨범을 들어보시길 바라면서 저는 플리트 팍시스의 켑트 우먼 들려드리고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43~] Fleet Foxes – Kept Woman (플릿 폭시스 – 켑트 워먼)


200325(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3] 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 [00:07:12] 박미경 –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 (2009 Live Ver.)
  • [00:11:39] 로코베리 – 너의 밤은 안녕하니?
  • [00:11:57] 윤미래 – Flower
  • [00:15:45] 양파 – 애송이의 사랑
  • [00:19:07] 성시경 – 다정하게, 안녕히
  • [00:35:51] 장기용 – 낙원의 나무 (Inst.)
  • [00:37:16] Oasis – Don`t Look Back In Anger (Remastered)
  • [00:40:58] 김진호 (SG워너비) – 낙서 (집에서 습작)
  • [00:47:47] 안예은 – KAKOTOPIA
  • [00:52:11] 선우정아 – 봄처녀
  • [00:52:32] 이소라 – 그대와 춤을
  • [00:57:34] Eco Bridge – 부산에 가면 (With. 최백호)
  • [00:57:50] 어떤날 – 그런 날에는
  • [00:61:22] Cigarettes After Sex – Cry

talk

이 뮤지션의 데뷔 앨범은요. 2003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전부 휩쓸었는데요.
트로피를 받으러 수시로 무대에 올라야 했던 이 뮤지션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치 남의 생일에 와서 내가 케이크를 다 먹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네요. 다른 사람들은 한 조각도 못 먹고요.

비틀즈의 스승이기도 했던 인도의 유명 시타 연주자인 아버지와 콘서트 프로듀서였던 어머니를 둔 이 뮤지션은요. 사실 일찌감치 음악적 재능을 드러났습니다. 고등학생 때 미국의 한 재즈 전문지에서 주관한 시상식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재즈 보컬리스트 상을 받았구요. 이 소문을 듣고 찾아온 미국에 최고의 재즈 전문 레이블과 계약을 했죠. 그렇게 낸 첫 음반은 미국에서만 천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는데요.
누군가는 이 음반에 대해 낭만적인 거품 목욕이라는 평을 했습니다.
당시 911 테러의 여파로 마음이 흉흉했던 미국인들에게 이 뮤지션의 부드럽고 평온한 목소리는 위로 그 자체였죠. 이 뮤지션 바로 노라존스인데요. 

고단한 하루의 끝 마음이 기대 쉴 수 있는 곳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3~] 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노라존스 – 컴 어웨이 윗 미)

3월 25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노라 존스의 ‘컴 어웨이 윗 미’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앞서 오프닝에서 노라 존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2003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이제 주요 부문을 전부 휩쓸었던 노라 존스의 데뷔 앨범 근데 이제 수상 소감을 할 때마다 내가 남의 생일 잔치에 와서 케이크 혼자 다 먹어버린 것 같다. 아무도 못 먹고 그런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당시에 정말 노라 존스의 인기는 엄청났는데요. 노라 존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정말 이렇게 막 힘이 들고 마음이 복잡하다가도 이렇게 좀 차분해지는 것 같은 가라앉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데 참 음악이 가진 힘이고 노라존스가 가진 정말 큰 힘인 것 같아요. 오늘 첫곡으로 들었던 ‘컴 어웨이 윗 미’ 역시도 오늘 오프닝에서 고단한 하루의 끝 마음이 기대 쉴 수 있는 곳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노라존스의 음악을 들으면 정말 마음이 기대 쉴 수 있는 그런 음악인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음악의 숲 내내 노라존스의 음악을 듣고 싶을 정도로 저 역시도 굉장한 팬인데 요즘 같은 때 더 좀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이 좀 편치 않잖아요. 흉흉하기도 하고 그때 좀 이런 음악들에 기댈 수 있는 시간 음악이 있어서 다행이다. 아주 큰 힘이 되지 못할지라도 어떤 일상의 소소한 어떤 짧은 순간순간들 그 조각 조각들을 이렇게 쉬어갈 수 있는 그런 힘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00:04:47~]
8622 님께서 

‘노라존스의 음색과 음악은 새벽에 정말 특화되어 있지 않은가 싶어요. 첫 곡부터 너무 좋아요.’

하셨네요.

진짜 새벽에 특화돼 있죠. 오늘도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걷겠습니다.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리고요.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7~] 내인생의 단한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김건륜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구미에 살고 있는 김건륜입니다.
제 인생의 단한 곡은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입니다.
10여 년 전쯤 저를 많이 좋아해주고 저 또한 함께 좋아했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는 그게 사랑인 줄도 몰랐고 저만을 바라봐준다는 사실도 몰랐었어요.
그 당시 미니 홈피가 유행이었었는데 저를 만나는 동안 그 친구의 홈페이지 제목이 저는 지금 천사를 만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였어요. 제가 또다시 저를 이만큼이나 생각해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한 번씩 생각하게 됩니다. 유진 씨 잘 지내고 있죠? 유진 씨를 만났던 추억이 제가 더욱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되고 있어요. 언제 어디에서든 행복하시길 바라고 지금도 누군가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시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추억 정말 고마워요.’

[00:07:12~] 박미경 – 기억속의 먼 그대에게 (2009 Live Ver.)

듣고 오신 노래는요. 김건륜씨의 내 인생의 단한곡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 였습니다.
10여 년 전쯤 제 자신을 많이 좋아해줬던 여자친구 분이 계셨는데 그때 이제 사랑인 줄도 모르고 자신만을 바라봐 준다는 것도 몰랐다고 하시네요. 그때 당시 그분 여자친구분의 미니홈피 문구가 저는 지금 천사를 만나고 있습니다 였데요. 그만큼이나 이제 본인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고 하는데 그분께도 이제 고마웠다고 이렇게 또 메시지도 전해주셨습니다. 


김세현 님께서 ‘유진 씨 듣고 있나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정말 영화의 한 장면 같았어요.
라디오를 통해서 이렇게 듣고 있나요? 잘 지내죠? 저 잘 지내요. 그때 정말 고마웠어요.
사랑해요. (웃음) 이런 느낌이어서 제가 뭔가 유열의 음악앨범에 흐흐흐흐 나오는 그 DJ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나중에 그 그런 영화에 추억의 라디오 그런게 됐으면 참 좋겠다는 DJ로서의 어떤 그런 꿈 정도는 가져도 괜찮잖아요. 그렇죠 여러분? 그때 그 라디오 기억나요. 왜 그 얼굴로 먹고 살던 발라드 가수 있잖아요. 정승환이었나 (웃음) 그분이 진행하는 DJ 아무튼..

배스 님께서 

‘정말 좋은 연인이었나 봐요. 옛사랑을 공개하실 수 있는 거 보니 대단하면서 아름다운 사랑이네요.’

 하셨습니다. 그러니까요. 또 인생에서 이런 사람을 만난다는 거 정말 큰 축복이겠죠. 


우리 그 사연 보내셨던 김건륜씨의 문자가 도착했네요.
‘내 인생의 단한곡에 꼭 나오기를 소망했는데 너무나 기쁩니다.
정승환 님 어떻게 그렇게 찬찬하게 방송 진행 잘 하시는지 진짜 놀랍고 부럽습니다.
전 국민들이 코로나로 힘든데 제 목소리 들으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 좋은 일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제 사연 소개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좋은 추억 잘 간직할게요. 김건륜’ 보내주셨습니다.

오늘이 또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기를 저도 함께 바라겠습니다.
사연 나눠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여러분 인생에도 내 인생에 단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내 인생의 단한곡 방송된 분들 중에서 저희 공개방송에 초대하는 이벤트 진행 중인데요. 오늘 방송된 김건륜 씨 당첨되셨습니다. 공개 방송 일정이 정해지면 저희 제작진이 연락드릴 거니까요. 기다려주시고요. 좋은 사연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6476 님께서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처음으로 문자 보내봐요. 저는 스물다섯 살 취준생입니다.
요즘 몸은 쉬고 있지만 마음이 여러 가지로 편하지 못한 상태에요.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긍정적인 마음으로 취업을 준비해보려고요. 응원 부탁드립니다.
로코베리의 너의 밤은 안녕하니? 신청합니다.’

음..취준생이신 우리 6476 님의 사연또 신청곡이었고요. 

김세현 님께서 

‘숲디 요즘 길을 걸으며 조그마한 꽃들이 어찌나 예뻐 보이는지 모르겠어요.
앞으로 작은 것들을 더욱 사랑하고 아끼고 싶어요. 윤미래의 플라워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곡도 함께 들을게요. 로코베리의 ‘너의 밤은 안녕하니?’ 그리고 윤미래의 ‘플라워’

[00:11:39~] 로코베리 – 너의 밤은 안녕하니?

[00:11:57~] 윤미래 – Flower (안나옴)

[00:12:11~] 내 얘기 같은 드라마코너

‘니 진짜 잔인하다. 니 지금 그걸 나한테 달라는 소리가 나오나?

왜? 난 머리가 나빠서 잘 모르겠다. 니가 설명 좀 해도

나 니 좋아하잖아 니 억수로 좋아하거든 태어나는 순간부터 옆에 있었고 하루도 안 본 날 없었고 니 첫 생리 터지는 날까지 기억하는데 그래도 여자로 보이더라 고등학교 입학식 날 난생 처음 니가 이쁘다고 생각했고
그 이유로 니 주변에서 계속 티냈다. 니 좋아한다고 내 좀 좋아해달라고’

오늘은 여자의 생일이었다. 친구들하고 다 같이 노래방에 와서 놀았는데 하나 둘 일이 생겨 가버리고 남자와 여자 단 둘만 남게 됐다. 여자는 남자가 어떤 선물을 줄지 기대했다. 작년 생일에 받고 싶은 선물이 있다고 말해놨기 때문이다. 물론 남자도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붙든 단서도 기억했다. 그런데 네한테는 말고 네한테만 아니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주머니 속엔 여자가 받고 싶은 선물이 들어있었다.
소꿉 친구였던 여자를 오래전부터 좋아했으니까 손을 얻으면 사람의 마음도 얻게 되는 거라고 형이 늘 말했었으니까 하지만 여자 외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형이 여자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남자는 괴로워졌다. 그러나 그 괴로움보다 여자를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기에 남자는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자는 남자의 고백이 당황스러웠지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내랑 계속 친구는 해줄 거제? 일종의 거절 남자는 단호하게 말했다.
사내 새끼가 짝사랑하는 가시나한테 구질구질하게 여기 있는 거를 다 털어놨다는 거는 다시 안 볼생각인기다.
친구 지랄하네 남자는 주머니에서 여자의 생일 선물 반지를 꺼내놓고는 말했다.
니가 버려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기적이라는 말을 생각나게 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었습니다.

[00:15:45~] 양파 – 애송이의 사랑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삽입곡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응답하라 1997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되게 감정을 잘 잡고 있었는데 작가님께서 저를 약간 놀려 먹는 데 재미가 붙으셨는지 점점 사투리 분량이 늘어요. 대본에 심지어 예전에 그냥 경상도 억양 하고 그냥 과로 안에 그렇게만 쓰여 있었거든요.
지금 막 약간 놀리는 것처럼 웃음 표시 막 들어가 있고 웃음 표시도 막 가지각색이에요.
입이 막 그냥 이렇게 일자로 있다가 막 옆에 볼이 발그레 했다가 아무튼 굉장히 저를 이렇게 놀리는 데 재미를 붙이신 것 같은 이게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아요. (웃음) 잘하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이게 사투리가 정말 배우분들께서 사투리 연기하시는 거 참 진짜 대단하신 거였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 왜 이게 안 되지 근데 니한테는 말고 니한테만 아니면 된다 괜찮지 않았어요.
방금 아닌가 그리고 뭐 이거 사내 새끼가 짝사랑하는 가시나한테 구질구질하게 여기 있는 거를 다 털어놨다는 건 다시 한번 아닌가 보다 정말 웬만하면 안 하겠습니다. 

진다형님 께서 

‘아니 숲디 웃으면 어떡해요. 이번 주 경상도 사투리 했으니까 다음 주 북한 가시죠.‘

라고 하셨는데 놀리세요?지금 저..? 


김주원 님께서 

’숲디 지역별로 친구 사귀고 맨날 통화하기 숙제‘ 싫은데..

 김지영 님께서 

’노래방에서 나누던 이 대화 가장 가슴 두근거리던 순간이었죠.‘

 
하셨습니다. 그래도 이 와중에 이렇게 집중이 안 되는 와중에 이렇게 집중을 또 해주시고 이런 분들 복 받으실 겁니다. 


2264 님 

’와~이런 고백 대사는 제가 받는 것처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네요.
갑자기 가상의 동네 남사친 만들어서 고백받고 싶네요. 슬픈 사연이었구나 이거 오늘도 기대했던 얼굴 천재님의 숲투리 잘 들었어요.’


아 오늘도 그래도 애쓴다 열심히 하는구나 이 정도의 어떤 전달만 됐어도 저는 다 됐다고 보고요.
아 그래도 참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제가 망친 건 아닌가 전혀 죄스럽지 않습니다.
작가님을 원망하는 마음으로 

6102 님께서 

’성시경의 다정하게 안녕히 신청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OST입니다. 그리고 숲디 목소리로도 언젠가 들어보고 싶은 곡이에요.‘
하셨네요.

우리 신청하신 성시경의 ’다정하게 안녕히‘ 같이 들을게요.


[00:19:07~] 성시경 – 다정하게, 안녕히

성시경의 ‘다정하게 안녕히’ 들으셨습니다.
정말 정말 발라드는 진짜 저도 발라드를 부르는 사람이지만 넘사벽인 것 같습니다.
성시경 선배님의 발라드는 아주 특별한 것 같아 특별한 멜로디라거나 아주 막 그런 곡이 아니여도 그냥 그 목소리와 가사면 가사가 정말 그렇게 딱 그 가사의 말처럼 들리는 그건 정말  성시경 선배님이 최고인 것 같아요. 네가 없는 낮과밤이 끝없이 이어진다잖아~이어진다잖아 이런 말도 되게 멜로디가 붙었는데도 정말 말처럼 들리고 정말 이 목소리를 연기하는 건 정말 넘사벽 이신것 같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노래 들었고요. 자 이번 시간은 심야 정담은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잠 못 드는 요정들과 전화 통화해 보는 시간인데요.
오늘 또 어떤 분들 놀러오셨을지 볼게요.

0923 님
‘케이팝 스타 때부터 정승환 씨를 응원해 온 고3이에요. 저도 그때 케이팝스타를 나갔었는데 일찍 탈락했어요.  요즘은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해나갈 수 있게 정승환 씨에게 힘을 얻고 싶어요. 꼭 연락 주세요.’

케이팝스타 때부터 저를 응원해 주셨는데 지금 고3이시면 제가 계산해봤는데요. 케이팝스타 했던 게 벌써 6년 전이더라고요. 2014년이니까 아무튼 그러면 뭐 초등학생 때셨나 반갑습니다. 


그리고 1160 님 

‘부산에 살다가 전남으로 발령 나서 관사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고 있어요.
부모님 친구들 우리 강아지 너무 보고 싶어요. 외로움을 잠시나마 달랠 수 있게 숲디랑 통화하고 싶어요.
전화 주세요.’

하셨습니다. 아이고 혼자서 또 이렇게 지내고 계시는 외로움을 좀 잠시나마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1160님 연결돼 있다고 하네요.

숲디 : 여보세요.

이경진님 : 허!허!여보세요?안녕하세요.

숲디 : 네 반갑습니다.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이경진님 : 안녕하세요. 저는 전남에서 미술 선생님 이번에  발령 나서 하고 있는 이경진입니다.

숲디 : 이경진 씨요~ 네 반갑습니다. 방금 하는 게 되게 허!허!정말 리얼 리액션이어서 너무너무 반갑습니다.
지금 이제 부산에서 사시다가 전남에서 좀 외롭게 혼자 지내고 계시다고

이경진님 : 네

숲디 : 그 그러면 관사에서 생활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이경진님 : 이제 한 달 좀 안 됐어요.

숲디 : 아 그럼 좀 적응이 아직은 덜 됐겠구나

이경진님 : 네 조금 그렇죠

숲디 : 새 학기부터 근무하실 예정이셨나 봐요?

이경진님 : 네 원래 새 학기부터 계속 근무할 예정인데 이게 코로나가 확산이 돼서..

숲디 : 그럼 요즘에 좀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이경진님 : 지금은 학교 가서 업무 보고 또 나중에 재택근무하고 계속 계속 번갈아서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업무는 계속 보고 계시고요? 재택근무를 위주로 아무래도 하시겠죠?

이경진님 : 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하고 접촉하는 게 좀 그러니까

숲디 : 제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경진씨가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건 아닌가 봐요?

이경진님 : 아니요. 지역 선택할 수 있어요.

숲디 : 그럼 집이 부산이신데 전남 쪽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시다고요

이경진님 : 제가 원래 부산에서 자라고 부산에서 살고 하는 그런 부산 토박이인데 이제 좀 뭔가 다른 지역으로 가서 살아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있어서 전남에 또 티오가 났더라고요. 그래서 전남으로 지원을 했어요.

숲디 : 그런 이유로 이제 전남으로~그러면 전남에 이번에 가보시니까 좀 어떠신가요?

이경진님 : 음식이 진짜 너무 맛있어요. 밥 먹을 때 네 밥 먹을 때 항상 두 그릇 이상 먹어요.

숲디 :(웃음) 그 정도로 원래는 이제 그 정도까지 잘 드시지는 않았는데 전남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그렇게 된 거군요. 전남은 백반도 되게 잘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이경진님 : 맞아요. 정식집 가면 반찬이 막 여러 가지가 나오는데 (숲디 : 뭐 뭐 나와요?) 산나물이나 아니면 그냥 지역에 해안 쪽 지역이 많으니까 게장 굴무침 꼬막도 막 나오고

숲디 : 그건 메뉴가 아니고요?

이경진님 : 네 그냥 백반은 그냥 다 같이 그렇게 가서 해서 반찬으로 막 나와요.

숲디 : 진짜 푸짐하네요. 진짜 먹고 싶어 갑자기

이경진님 : 어제는 또 쑥국 먹었어요.

숲디 : 뭐 먹었다고요?

이경진님 : 쑥국

숲디 : 쑥국?

이경진님 : 네

숲디 : 쑥이 요즘 제철이죠. 근데 진짜 먹을 거는 정말 정말 든든하게 제가 먹을 수 있겠어요.

이경진님 : 정말 음식이 너무 잘 나와서

숲디 : 그렇게 잘 나오는데 보통 얼마예요. 그렇게 나오면

이경진님 : 한 8천 원

숲디 : 와…8천 원에 게장이랑

이경진님 : 네

숲디 : 꼬막이랑 굴무침이랑 거기 전남 어디에요? 진짜 먹고 싶네요.

이경진님 : 해남이에요. 땅끝마을

숲디 :해남~~근데 진짜 고요하고 좀 좋을 것 같아요.

이경진님 : 엄청 조용해요. 별도 진짜 많아요.

숲디 : 그건 진짜 좋겠다. 해남이면 부산에서 좀 멀지 않아요.

이경진님 : 엄청 한 차로 가면 한 4시간 그리고 버스 타면 한 5시간 6시간 정도 걸려요.

숲디 : 그럼 진짜 음식도 음식이지만 내가 전남에 왔구나 실감했던 순간은 언제예요.

이경진님 : 해남 와서 해남 땅끝 마을에 부모님이랑 갈 때 그때 처음 와본 지역이니까 내가 진짜 전남에 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숲디 : 근데 지금 다른 이야기보다 그 백반 얘기가 저 지금 너무 꽂혀서 지금 게장이랑 굴무침이랑 꼬막이랑 너무 먹고 싶네요. 근데 그러면 이제 혼자서 지내시잖아요. 혼자서 지내면서 좀 외롭고 그럴 것 같은데 유독 좀 힘든 건 어떤 어떨 때 좀 유독 힘들어요?

이경진님 : 아무래도 혼자서 이렇게 전남에 와서 저녁에 혼자 밥 먹을 때

숲디 : 저녁에 혼자 밥 먹어서 너무 외로운데 너무 맛있어가지고 좀 그래도 위로가 되기도 하고 두 그릇이나 먹을 수 있고~근데 오늘 그 드라마 코너 들으셨죠.

이경진님 : 드라마 코너요?

숲디 : 앞서 응답하라 1997

이경진님 : 네 맞아요. 네네 네

숲디 : 제가 사투리 했는데 들으셨나요. 혹시?

이경진님 : 네 잘하시던데요. 근데 살짝 어색한 감이 조금 있었어요.

숲디 : 안 들어보시고 지금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이경진님 : 아니에요. 잘하셨어요.

숲디 : 잘했을 리가 없잖아요.

이경진님 : 네..어…

숲디 : 싫은 소리를 잘 못 하시는 편이시구나 알겠습니다. 바로 네 하시는 그럼 또 이제 한 달 조금 안 됐다고 하셨어요. 언제 좀 가족들 제일 보고 싶어요.

이경진님 : 지금요

숲디 : 밤에 좀 잠 못 들고 이렇게 좀 있을 때

이경진님 : 네

숲디 : 강아지도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강아지 이름이 뭐예요. 

이경진님 :쭈에요~

숲디 : 쭈? 어떤 종류예요.

이경진님 : 쭈말티즈요

숲디 : 말티즈 귀엽겠다. 강아지 몇 살이에요.

이경진님 : 10살이에요.

숲디 : 10살이구나 근데 진짜 그러면 추억이 되게 많을 것 같아요.

이경진님 : 네 같이 산책하고

숲디 : 응

이경진님 : 놀러도 많이 다니고 그랬어요.

숲디 : 아니 그 강아지한테는 주인의 그 순위가 있다고 하던데

이경진님 : 네

숲디 : 그러면 경진 씨는 몇 순인 것 같아요.

이경진님 : 제가 1순이죠.

숲디 : 1순위에요? 이렇게 있으면 항상 경진 씨한테 오고 그러구나~

이경진님 : 네 제가 전남에 가 있으니까 항상 잘 때 제 방에 가서 자고 또 현관 앞에서 저 오나 안 오나 계속 보고 있고 그렇게 있대요.

숲디 : 그런 얘기 들을 때 더 보고 싶고 막 애틋하고 그럴 것 같아요.

이경진님 : 네 마음이 아파요.

숲디 : 우리 지금 듣고 안 듣고 있을 우리 쭈에게 음성 편지 한번 그래도 여기다 이렇게 남겨놓고 나중에 또 들려주면 좋으니까~

이경진님 : 네 . 쭈야 누나가 이렇게 멀리 이렇게 돈을 벌고 있어 너에게 맛있는 걸 사주고 그러려고 부산 가게 되면 누나랑 같이 산책도 많이 가자 사랑해~

숲디 : 월월 이러고 있을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근데 진짜 그 얘기는 좀 뭉클하다 강아지가 방에 들어가 있고 그래서 현관 앞에 서성이고 있고..응 그러면 임용은 얼마나 준비하셨어요.

이경진님 : 저는 5년 준비했어요.

숲디 : 5년이나 합격 소식을 처음 들은 건 언제였을까요?

이경진님 : 1차 합격은 12월달이고 2차 합격은 2월달이요.

숲디 : 딱 들었을 때 어땠어요.

이경진님 : 울었어요.

숲디 : 울었구나

이경진님 : 네 너무 감격스러워요. 

숲디 : 그때 막 혼자서 확인하고 있었던 거예요?

이경진님 : 아니요.아니요

숲디 : 가족들이랑 같이 친구들이 있는..

이경진님 : 아니요. 그 친구랑 같이 카페에서 확인을 했는데 제가 너무 겁나서 친구가 대신 확인을 해줬거든요. 그래서 친구가 야 니  됐다. 됐다 해서 같이 울었어요. 카페에서

숲디 : 슬슬 사투리가 좀 나오시는 것 같아요. 근데 진짜 얼마나 기뻤을까 그때 5년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해서 친구랑 같이 딱 그때 진짜 잊을 수 없는 순간일 것 같아요.

이경진님 : 네 정말 못잊죠.

숲디 : 아까 친구 방금 친구 얘기하셨는데 이제 지금 관사에서 지금 지내고 계시다고 했잖아요.
관사에서는 친구 좀 사귀거나 그러진 않으셨어요.

이경진님 : 친구는 아닌데 같이 발령 난 선생님들 선생님 같이 이제 친해지고 같이 서로 의지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숲디 : 원래 같았으면 지금쯤 이제 또 정상적으로 이제 생활을 같이 하고 있을 텐데 뭔가 좀 아쉬움도 좀 있을 것 같아요. 학교에서 같이 이렇게 또

이경진님 : 네 원래 학교에서 학생들도 만나고 같이 수업도 하고 선생님들이랑도 많은 얘기도 나누고 수업 연구도 같이 하고 해야 되는데 이런 시기가 이러니까 많이 못해서 아쉽죠.

숲디 : 학생들이 또 유독 보고 싶을 것 같아요. 내가 (이경진님 : 네 맞아요.) 맞게될  처음 학생들은 어떤 학생들일까 하면서

이경진님 : 맞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이경진 님께서는 좀 상처적인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만 어떤 선생님이 되고 싶으세요.

이경진님 : 묵묵하게 지켜봐 주는 선생님

숲디 : 묵묵하게 지켜봐 주는 선생님

이경진님 : 너무 재촉하지 않고 항상 기다려주는

숲디 : 묵묵히 또 이제 뭐 다독여줄 것도 다독여주고 좋네요. 사실 제일 좋은 선생님인 것 같아요.

이경진님 : 감사합니다.

숲디 : 묵묵하게 이렇게 진짜 코로나 사태가 좀 진정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으신 일

이경진님 : 부산 가고 싶어요. 부모님 뵙고 싶어요.

숲디 : 학교 가야 되지 않아요.

이경진님 : 아~학교 가야 되죠.

숲디 : 부산 가서 부모님도 뵙고

이경진님 : 학교 가서 학생들이랑 같이 얼굴도 보고 해야죠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집에서 또 우리 쭈랑 같이 경진 씨 걱정하고 기다리고 계실 또 응원하고 계실 가족들께 한 말씀 좀 전해주세요.

이경진님 : 공부할 때 옆에서 이렇게 응원했던 친구들 그리고 항상 옆에서 묵묵하게 밀어줬던 부모님 모두 감사하고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만 건강 조심하고 다들 보고 싶어 이렇게 전해주고 싶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혹시 듣고 싶으신 신청곡 있으신가요?

이경진님 : 배우 장기용 씨가 부른 건데요. 장기용의 낙원의 나무요.

숲디 : 낙원의 나무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노래 들으면서 우리 이경진 씨와는 인사 여기서 나누도록 할게요. 적응 잘 하시고 또 학교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랑 행복한 시간들 추억들 많이 쌓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경진님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네 감사합니다.

장기용의 ‘낙원의 나무’는 우리 3부로 듣기로 하고요. 왜냐면 지금 시간이 좀 그 음악을 다 듣기에는 좀 모자라더라고요. 그래서 3부 첫곡으로 함께 듣도록 하고요. 

강지혜 님께서 

‘진짜 준비된 인재시구나 숲투리도 감싸주시는 넉넉함이면 꼭 좋은 선생님이 되실 거예요.
귀여운 선생님 만나게 될 학생들이 부럽네요.’ 하셨습니다. 

그외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 보내주고 계시는데요. 늦은 시간에 전화 연결해 주신 이경진 씨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전남의 그 백반은 잊지 않고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5:51~] 장기용 – 낙원의 나무 (Inst.)

장기용의 ‘낙원의 나무’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오늘 심야정담의 주인공이셨던 이경진 씨의 신청곡이었죠.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5620 님께서 

‘요새 오아시스 노래에 빠져 있는 사람입니다. 오아시스의 돈 룩 백키 앵거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다 같이 듣고 싶어 신청합니다.’

 
오아시스 저도 덕분에 진짜 오랜만에 듣겠네요. 저도 고등학교 3학년 때 정말 미쳐 있었는데 오아시스의 음악에 함께 듣겠습니다. 오아시스의 ‘돈 룩 백 인 앵거’

[00:37:16~] Oasis – Don`t Look Back In Anger (Remastered) (오아시스 – 돈 룩 백 인 앵거)

[00:38:29~] 밤에 산책자들

우리는 힘든 날 담벼락에 기대 하늘을 올려다 본다. 누군가 진짜로 하늘을 올려다 본다면 그 순간 마음 속에 있는 두려움이나 희망과 관련된 소망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라는 존 버거의 아름다운 문장이 있다. 새해 첫날 밤 보름달이 뜨는 밤 별이 찬란한 밤 유성우가 쏟아지는 밤 나만의 장애물을 마주했을 때 소박한 소원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할 때 우리는 긴 숨을 쉬면서 하늘을 본다.
그 하늘 아래 빈 공간 아래 우리의 따뜻하고 부드럽고 연약한 몸이 있다.
그리고 우리 몸 아래에도 뭔가가 있다. 팔꿈치 아래 어딘가 바로 거기 메모장이 있다. 그 메모장에도 두려움이나 희망과 관련된 소망이 있다. 메모장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하늘을 바라보는 시선과 닮았다.
로르카 시인의 말대로 들꽃은 꿈을 위해 태어났고 우리는 삶을 위해 태어났다.

모든 주체적인 인간은 빈 공간 아래서 이 빈 공간을 자기 방식으로 채우면서 태어났다. 나는 재미 이해한 이해관계 돈이 독재적인 힘을 갖는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아서 우리 사이에 빈 공간을 아무렇게나 채우고 싶지 않아서 아무렇게나 살고 싶지 않아서 좋은 친구가 생기면 좋겠어서 외롭기 싫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힘과 생각을 키우는 최초의 공간 작은 세계 메모장을 가지길 바라마지 않는다.

[00:40:58~] 김진호 (SG워너비) – 낙서 (집에서습작)

김진호의 ‘낙서’ 들으셨습니다. 참 사람 냄새 나는 그런 음악이었죠.
전 개인적으로 김진호 선배님의 음악들을 참 좋아하고 어렸을 때도 한창 이제 노래를 하고 싶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막 이것저것 노래 찾아듣고 불렀을 때 어.. 그때 당시에 김진호 선배님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어떤 꿈을 키웠거든요. 근데 그때 당시에 이제 솔로 앨범을 막 내셨을 때였어요.
누군가의 이야기라는 앨범 앨범 제목이 누군가의 이야기였던 거였나 아무튼 그 노래가 실려 있는 또 앨범이었는데 사람 냄새가 나는 목소리구나 담고 싶다.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했었는데요. 오늘 오랜만에 또 제가 좋아했던 선배님의 목소리 들으니까 지금 이게 기타와 목소리를 동시에 녹음한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보통 악기를 따로따로 녹음을 하고
기본 반주가 녹음이 된 후에 그 위에 이제 보컬 목소리 녹음을 하는데 어 이렇게 같이 동시 녹음을 하면 음정 같은 것을 보정하거나 좀 각각의 소리들을 후보정하는 게 어려워요.
그래서 좀 많이 좀 피하기도 하고 더 선명하고 더 뚜렷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따로 녹음하기도 하는데
이 어떤 투박함에서 오는 감동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뭐 실수가 있거나 조금 흔들리는 부분이 있거나 해도 그냥 그게 자연스럽게 더 감동으로 다가오는 저는 사실 처음 들어봤습니다. 이 ‘낙서’라는 노래는 데 참 좋은 곡이구나 또 생각이 드네요. 

오늘의 밤에 산책자들에서 다뤘던 이야기와도 맞닿아 있는 것 같았는데 오늘 밤에 산책자들은 정해훈 작가님의 산문집 아무튼 메모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되게 좀 힘들고 지치고 막 어지럽고 복잡하고 이럴 때 왜 오랜만에 하늘 하염없이 올려다보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언제나 똑같고 하늘은 항상 좀 고요하고 평화로운 것 같고 그래서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희망과 관련된 어떤 소망을 떠올리는 그런 순간들이 이렇게 있는데 마치 메모장에 무언가를 끄적이는 마음과 그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선이 되게 닮아 있다. 이렇게 또 말씀을 하셨네요.

그 하늘을 올려다보고 다시 메모장에 무언가를 이렇게 적어내릴 때 어떤 시선의 그 궤적이 되게 작은 그 틈에서 우리가 좀 숨 쉴 틈을 갖게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이것저것 끄적이는 걸 되게 좋아하는데 음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 눈과 메모장을 내려다보는 그 눈이 되게 닮아 있다는 그런 생각에 공감이 많이 됐습니다. 


9579 님께서 

‘숲디 제가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때까지 썼던 일기장을 모아뒀었는데요.
저희 아빠가 청소하시다가 그걸 버리셨대요. 저에게 너무 소중한 것들인데 혹시라도 남아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며 온 책장을 뒤지는데 계속 눈물이 차오르더라고요. 어차피 지난 기억들을 기록해 둔 것일 뿐인데 왜 이렇게 슬픈 걸까요. 지금보다 조금은 더 때묻지 않고 맑았던 저의 모습과 생각들을 기록한 것을 가끔씩 들춰보는 거 즐거웠었는데 이제 그만 슬퍼하고 훌훌 털어버리고 싶어요.
숲디의 위로가 필요한 밤이네요.’

아이고 그걸 왜 버리셨을까요. 저는 진짜 화났을 것 같아요. 저였으면 너무 속상하죠.
그게 얼마나 소중한 건데 그래서 더 이렇게 많이 슬퍼하셨던 게 아닐까 기록은 참 소중한 것 같아요. 저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저희 담임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 중에 기록은 기억보다 위대하다 이러면서 엄청 메모 시키셨거든요. 너네 암기하지 말고 빨리 메모하라고 그 말이 되게 저한테 오래 이렇게 남아 있는데
음..좀 진짜 속상할 것 같습니다. 또 어떻게 좀 위로를 해드려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훌훌 털어버리고
응 또 새로운 기록들을 써내려갈 수 있기를 예..부디 부모님들께서 집에 한 구석에 있는 일기장들을 버리지 않기를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께서는 꼭 그래주시기를..응

구석에 모아놓고 있는 것들이 가치가 없거나 소중하지 않은 것들이 아니라는 거 그 구석이 있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구석에 먼지 쌓여 있는 물건들이 있는 게 소중한 것 같습니다.
지금 단어가 이렇게 잘 안 떠오르는데 소중한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들으실 곡은요. 안예은의 ‘카코토피아’라는 곡 들으실 건데요.
이번 주 인디 라디오 라이브포레스트에 안예은 씨 오늘 모시게 될 예정이니까 그날도 많은 요정들 함께 걸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안예은의 ‘카코토피아’ 함께 들을게요

[00:47:47~] 안예은 – KAKOTOPIA

안예은의 ‘카코토피아’ 들으셨습니다. 

9638 님께서 

‘안녕하세요. 전역한 지 얼마 안 된 휴학생입니다. 전역하면 꼭 참여해야겠다고 계획했던 공모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심각해지면서 휴가 제안을 받아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전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코로나 때문에 공모 날짜가 밀린 걸 알게 됐어요.
공지를 받을 당시 제출 기한이 일주일밖에 안 남았지만 준비해뒀던 자료들이 있어서 후다닥 정리해서 제출했습니다. 급하게 준비해서 아쉬운 점이 많지만 좋은 결과 있길 응원해 주세요.’

휴가를 이제 휴가 제한을 받으면서 포기했었는데 그래도 급하게 준비는 했어도 어쨌든 제출을 하셨네요.
다행이네요. 진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0628 님께서 

‘숲디 저 오늘 TV에 잠깐 나왔어요. 지난 주말에 주꾸미 숯불구이 먹으러 좀 멀리 갔었는데 에스 방송국에서 맛집 탐방을 나왔더라고요. 식사 내내 촬영한다 해서 정신 없었는데 다 편집되고 달랑 두 컷 나왔어요.
그래도 새롭고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주꾸미 숯불구이 먹으러 어디였길래 그래도 방송에 TV에 두 컷이라도 나오면 재밌잖아요.
주꾸미 먹으러 갔다가 TV에도 나오고 재밌네요. 


5649 님 

‘마음 편히 친구와 생맥주 한 잔 하며 수다 떨고 싶은 새벽이에요.
선우정아의 봄 처녀 신청합니다.’

하셨네요. 생맥주 한 잔 땡기네요. 이렇게 하다 보니까 그 음악의 숲에서 항상 저 맥주 먹고 싶다고 하고 정작 맥주 먹은 적이 별로 없어요.
집에 가면 피곤해서 자고 그리고 막상 혼자 집에 딱 있으니까 별로 안 당기고 막 그러더라고요
그러나 여러분들의 사연으로 항상 맥주 이야기를 들을 때는 당장 마시고 싶습니다.
마음 같아서 이렇게 이런 거 한 번 해보고 싶어요. 마음 같아서는 맥주 이렇게 딱 옆에 놓고 마시면서 여러분 자 5649 님입니다. 마음 편히 친구와 생맥주 한 잔 하면 수다 떨고 싶어요.
전 지금 맥주 먹고 있는데요. 함께 드시죠 이러면서

0835 님 

‘숲디 오랜만에 라디오 왔는데 생방이라니요. 저는 대학원생인데 온라인 강의로 다 바뀌면서 부모님 집에 내려와 있어요. 사실 올해 결혼 예정도 되어 있고 대학원도 마지막 학기고 사실 임용고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하게 됐어요.
방금 교수님이 올려주신 과제를 올렸는데 공부에 학업에 병행하려니 뭔가 지치네요.
코로나로 바깥 나들이도 쉽지 않고 이소라의 그대와 춤을 듣고 싶어요.
음악 들으면서 따스한 햇살 맞으며 봄꽃 구경하고 마음껏 데이트 하고 싶은 밤입니다.
음악 꼭 들려주세요.‘

하셨네요. 이렇게 좀 힘든 시간들 보내고 계시는데 음악 들으면서 조금이라도 좀 위안을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신청하신 곡들 선우정아의 ’봄처녀‘ 그리고 이소라의 ’그대와 춤을‘ 들을게요.

[00:52:11~] 선우정아 – 봄처녀

[00:52:32~] 이소라 – 그대와 춤을 (안나옴)

선우정아의 ‘봄처녀’ 그리고 이소라의 ‘그대와 춤을’ 들으셨습니다. 


0773 님께서 

‘숲디 라디오 들으면서 처음으로 문자 보냅니다.
새벽에 혼자 작업실에 있는데 숲디 라디오 덕분에 외롭지 않네요.
마침 이번 주부터 숲을 그리고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라디오 듣다가 어 숲디? 음악의 숲? 이랬네요.’

 
이번 주부터 숲을 그리고 계시다고 숲…음악의 숲이 좀 영감이 됐나요.
전혀 안 됐을까요? 새벽에 혼자 작업실에 또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텐데 멋진 그림이 나오길 바라겠습니다.

 
0417 님께서 

‘숲디 광고에서 선거 이야기하는데 생각나서요.
이번에 만 만 18세 이상 투표권이 생겨서 저도 투표할 수 있게 됐어요.
첫 투표인데 코로나로 인해 선거 운동도 안 하더라고요. 그래서 잘 뽑을 수 있을지 걱정돼요. 숲디의 첫 투표 때 어땠는지 궁금해요.’

음 국회의원 선거가 4월 15일에 있죠. 다들 투표하시기를 바라고요. 저의 첫 투표요. 음
뭐랄까요. 어른이 된 기분 내 한 표가 뭐 한 표라고만 딱 생각했을 때는 되게 좀 작아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가 한 표를 이렇게 행사할 수 있다는 어떤 그런 입장이 됐다는 거 그런 게 되게 좀 신기했던 기억도 나고요 예 그랬습니다. 광고 때문에 맞아요. 광고에서 펭수가 나오죠  첫 생각 새 출발 하면서 죄송합니다.
저 펭수의 팬입니다. 여러분 오해 마십시오 저도 그 들으면서 되게 음 그러게요 좀 고민이 많이 되실 텐데 그래도 소중한 한 표 나름대로 또 열심히 고민을 해서 행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854 님 

‘45세 아줌마입니다. 돌고돌아 늦게 만난 팀과 함께 또 한국의 디지털 싱글 발매를 앞두고 있어요.
오늘 연습과 회의를 하면서 술잔을 기울였죠. 알딸딸한 기분으로 글을 씁니다. 어릴 때부터 라디오는 저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요즘 숲디 방송을 들으며 어릴 때의 꿈을 되새기게 됩니다.
감사해요. 언젠가 저희 밴드의 곡도 라디오로 들을 수 있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음 디지털 싱글 발매를 앞두고 계시는 또 설레는 그런 시간들 보내고 계시겠네요.

응 같이 또 회의하고 술도 한잔 하고 곡이 나오면 언젠가 신청곡 보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또 심의도 받으셔야 될 거예요. 그러지 않으면 라디오서 틀기가 어려워서 예 또 꼭 기억해 주시고 그때 음악 나오면 신청 보내주세요. 음악의 숲에서 틀어드리겠습니다. 

임유빈 님께서 

‘에코브리치 최백호 님의 부산에 가면 신청합니다.
집이 부산은 아닌데 이 노래 들으면 뭔가 가족들 생각나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취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요. 집이랑 가족들이 너무 그립네요.
아까 전화 통화하셨던 분 본가가 부산이라고 하셨는데 이 곡 들으시면서 같이 집 생각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응 아까 우리 그 통화하셨던 이경진 씨 좀 비슷한 시간 상황을 보내고 계시는데 알겠습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곡입니다. 

1325 님 

‘오랜만에 라디오를 킨 후 아날로그 감성으로 듣고 있어요.
예전 10대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어떤 날이 부르는 그런 날에는 듣고 싶어요.’

 
하셨네요. 아 왠지 저 어떤 날에 신청곡을 처음받아보는 것 같아요.
항상 제가 틀기만 하고 네 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청곡들 함께 들으시죠. 에코브리지와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그리고 어떤 날에 ‘그런 날에는’

[00:57:34~] Ecobridge – 부산에 가면 (With. 최백호)

[00:57:50~] 어떤날 – 그런 날에는

에코브리지와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 그리고 어떤 날의 ‘그런 날에는’ 들으셨습니다.

아 어떤 날에는 어떤 날에 그런 날에는 그 이곡 참 진짜 딱 LP 느낌이 확 나는 그런 버전이었죠. 


홍애니 님께서 

‘숲디 일곱 살 딸 아이가 아직도 잠 못 들고 뒤척이고 있어요.
아까 아이가 말하길 내일엔 건강하지 않은 음식인 과자 먹고 싶고 건강한 야채 과일은 모래 먹겠대요. 자정 지났으니 오늘이죠. 오늘 낮에 과자 줘야겠네요.’

하셨습니다. 귀엽네요. 건강하지 않은 음식인 과자 먹고 싶다고 그래서 과자 좀 드시고요.

3956 님 

‘숲디 저 사실 어제 숲디 라디오 들으면서 과제 열심히 다 끝냈었거든요.
근데 그걸 오늘 제출했다고 생각하고 안 제출해 버린 거예요.
아이고 아 어떻게 이런 바보가 있을 수 있죠. 진짜 열심히 했는데 미제출로 뜰 거 생각하면 눈물이 더 나요.’


아이고 어떻게 열심히 그거 했는데 어떻게 좀 안 되나..응 안타깝네요. 진짜 잠깐 좀 잊으세요.
제가 이따가 좋은 음악 숲의 노래 틀어드릴 테니까 잠깐만이라도 마음이 추스러졌으면 좋겠네요. 


4256 님 

‘본가에서 떨어져 혼자 자취를 하는데요. 코로나 때문에 엄마 보러 가지 못한 지 한 달이 넘었어요.
그런데 내일 조금 먼 곳으로 출장을 가게 됐어요. 어젯밤에 여느 때처럼 엄마에게 출장 가기 싫다고 징징거렸더니 엄마가 걱정됐는지 오늘 다시 전화해서 안 가면 안 되냐고 하시더라고요. 회사에서 전화를 받고 눈물이 찔끔 났어요. 평소엔 엄마가 보고 싶다고 오라고 해도 잘 안 갔는데 내일 눈을 뜨면 출장 대신 엄마에게 훌쩍 뛰어가고 싶은 밤입니다.’

음 어머니의 마음은 또 항상 그 자식 걱정을 하시는 것 같아요. 네 그래서 전화 한 번 더 드리고
응 애교도 좀 부려주고 그랬으면 좋겠네요. 모쪼록 어머니도 우리 4256 님도 우리 모두 다 건강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야기를 이렇게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요.
저는 잠시 후 숲의 노래로 돌아올게요.

[00:60:3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크라이’라는 곡입니다.
작년 10월에 나왔던 앨범이고요. 뭐 이들의 음악은 말할 것도 없이 새벽에 정말 특화된 앞서 오프닝서 노라존스의 곡처럼 또 다른 결이긴 하지만요. 오늘 왠지 이들의 음악을 듣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럼 저는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크라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61:22~] Cigarettes After Sex – Cry (시가렛 애프터 섹스 – 크라이)


200324(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박상영 작가]

set list

  • · [00:02:24~] 핑클 (Fin.K.L) – 영원한 사랑
  • · [00:17:08~] S.E.S. – Love
  • · [00:22:48~] TWICE (트와이스) – What is Love?
  • · [00:30:35~] 요조 –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Feat. 이상순) 
  • · [00:38:20~] Mariah Carey – One Sweet Day 
  • · [00:39:23~] Ariana Grande – thank u, next 
  • · [00:41:30~] 버즈 – 남자를 몰라 
  • · [00:44:25~] 새소년 – 긴 꿈
  • · [00:56:05~] 정승환 – 타임라인
  • · [00:48:17~] Sondia – 첫사랑 
  • · [00:00:00~] 한희정 – 내일
  • · [01:00:15~] 천용성 – 김일성이 죽던 해
  • · [01:07:18~] 장들레 – For you (feat. 헨, 찬란히)
  • · [01:08:39~] 권순관 – Connected (Feat. Crush)

talk

이 그룹에 가장 먼저 캐스팅된 멤버는요, 한 라디오 장기자랑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고등학생이었는데요. 이 고등학생의 얼짱이라 불리던 친구의 친구를 소개했고요. 이어서 교내 사생대회에 나간 고등학생을 캐스팅 디렉터가 발굴해 왔습니다. 마지막 멤버는 레스토랑 알바 중 눈에 띄어 전격 캐스팅 됐죠.이렇게 모인 네 명은요, 연습 기간도 없이 바로 앨범을 준비하고 데뷔했습니다. 멤버 네 명 모두 망할 거라고 확신했죠. 역시나 별 반응이 없었지만 좌절하지도 않았습니다. 다급해진 건 오직 기획사 사장님 뿐이었는데요. 사장님은 격렬한 귀여움으로 콘셉트을 바꾸자고 했습니다.샤랄라한 의상에 ‘이것 봐 나를 한 번 쳐다봐. 나 지금 예쁘다고 말해봐.’ 같은 유치한 가사까지. 멤버들은 하기 싫은 티를 뚝뚝 묻혀가면서 연습했는데요. 폭발적인 반응이 오자 다들 어안이 벙벙했죠. 이후 가요계의 요정이란 타이틀을 획득한 이 그룹은요, 걸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연말 가요대상까지 받게 되는데요. 이 그룹은 바로 핑클입니다. 

아니라고 생각한 순간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지나쳐 버렸을까 헤아려 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00:02:24~] 핑클 (Fin.K.L) – 영원한 사랑

3월 24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은 핑클의 ‘영원한 사랑’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늘 오프닝에서 핑클에 관한 이야기 나눠봤는데 이 첫 곡 아마 들으시면서 많은 분들이 지금 따라 부르고 계실 것 같은. 저도 ‘약속해줘~’ 이 부분이 자꾸 그냥 저절로 따라따라 불러지게 되더라고요. 

오늘 오프닝에서 핑클 이야기를 하고 첫 곡으로 이제 영원한 사랑 들려드린 이유가 있는데요. 오늘 음악의 숲 초대석의 주인공이신 박상영 작가님이 핑클의 또 열혈한 팬이시기 때문인데 이 노래가 박상영 작가님 소설 속에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핑클 외에 또 어떤 인생 노래를 가져오셨을지 잠시 후에 함께 하도록 하고요. 박상영 작가님께 궁금한 점, 또 하고 싶은 이야기, 문자와 미니로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03:54~]황지현 님께서‘핑클 노래 나오니 왜 제 양팔은 허공을 휘졌죠. 신난다, 잠 다 잤으니 두 시간 푹 듣고 잘게요. 쭉 듣고 잘게요.’ 

하셨습니다. 양팔을 허공에.. 뭔지 알 것 같아요. 뭔지 알죠, 다들. 지금 작가님 앞에 와 계신데 살짝 좀 선보이고 계셨습니다. 

[00:04:18~]최은정 님께서 

‘가요계의 요정과 음숲의 요정과 함께하는 이 시간 행복할 거라, 숲디 약속해 줘. 새끼손가락 걸고요.’

라고 보내주셨네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5~] 음악의 숲 초대석 코너

핸드폰을 손에 쥐고 느릿느릿 집을 향해 걷는데 자꾸만 배달 앱이 눈에 밟혔다. 몇 번이나 지웠다가 새벽마다 다시 깔고 했던, 나를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매일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라고 생각하는 우리 요정들에게 무한 공감을 불러일으킨 책이죠.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의 한 구절을 읽어드렸는데요. 이 책의 저자 박상영 작가를 오늘 음악의 숲 초대석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숲디: 박상영 작가님, 어서 오세요.

박상영: 네, 안녕하세요.

숲디: 이렇게 또 뵙게 되네요. 음악의 숲에서는 나름대로의 어떤 공식 아닌 공식이 있는 게 이제 저희 밤의 산책자들이라는 코너가 있어요. 책을 읽어드리거나 시를 읽어드리거나 하는, 며칠 동안 소개해드렸던 책의 저자 작가님을 음악의 숲에 그 다음 주에 오셨으면 좋겠다 하는 개인적인 소망을 항상 갖고 있는데 또 이렇게. 

박상영: 성사가 되어.

숲디: 성사가 되었습니다. 어서 오세요. 

박상영: 감사합니다. 

숲디: 오늘 초대석 딱 이제 오프닝에서 읽는데 ‘배달앱이 눈에 밟혔다. 몇 번이나 지웠다가 새벽마다 다시 깔곤 했던’ 이 한 구절이 너무.

박상영: 그럼요.

숲디: 이건 정말 온 국민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박상영: 한 번 깔고 지워보지 않은 사람은 현대인 치고 안 그래본 사람은 없을 거예요.

숲디: 그러니까요.(웃음) 알겠습니다. 우리 정식으로, 우리 음악의 숲 청취자분들을 저희 요정들이라고 불러드리거든요. 우리 요정들께 인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상영: 네. 요정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소설과 에세이를 쓰는 작가 박상영이라고 합니다. 

숲디: 반갑습니다.(서로 박수)

박상영: (박수치며) 셀프.. 환호성. 

숲디: 네. 사실 제가 작가님들이나 시인분들을 모실 때 제가 아직 많이 경험해 보지는 않았지만 딱 첫 인사 나누고 리액션이 어떠신지를 좀 보거든요. 근데 제가 박수를 이렇게 쳤을 때 함께 쳐주시는, 심지어 거기다가 환호성까지 해주셨어요. 그래서 ‘오늘은 잘 풀리겠구나.’ 그런 기대를 좀 해봐도 괜찮을까요?

박상영: 그럼요. 제가 지금 MBC 처음 입성해서 너무 신나 있는 상태고 약간 저를 제어해 주셔도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숲디: 아.. 저는 제어따위 없습니다. 

박상영: 아, 네. 그럼 폭주해보죠, 같이.

숲디: 폭주랑 함께.

박상영: 요정님들 잠 깨워드리는 걸로.

숲디: 아.. 좋았어요.

박상영: 오늘 밤 못 굶고 자실 각오하십시오, 다들.

숲디: 근데 진짜 작가님의 책을 읽어드리면서 많은 분들이 정말 공감을 하셨어요. 

박상영: 아.. 네, 감사합니다. 

숲디: 또 이제 이렇게 유쾌한 이야기들도 있고 되게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고 그랬는데. 오늘 박상현 작가님께서 나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인별그램에 저희가 SNS를 통해서 예고를 했거든요.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yoon1014 님께서 ‘독서동아리 덕에 젊은 작가상 수상집을 읽고 작가님 팬이 됐는데 이렇게 나와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지난주에 밤에 산책자들 들으면서 ’혹시?‘ 라는 생각은 했지만 워낙 슈스 작가님이셔서 기대는 안 했는데 작가님 얼른 만나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박상영: 네, 감사합니다.

숲디: 음악의 숲의 섭외력에 많은 분들이 감탄을 하고 계시고요. 또 워니캔두 님께서 ‘코로나로 인해 조기 귀국하는 유학생입니다. 작가님 소설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읽고 엄청 신선한 충격과 강렬한 인상을 받았어요. 작가님의 음악의 숲 출연이 우울한 귀국의 한 조각 위로 같네요.’ 라고 하셨습니다.

박상영: 정말 큰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또 한국에 들어오신 김에 또 신간 나오신 거 구매하면 또 얼마나 큰 위로가 될까요. 

숲디: 정말 좋죠. 

박상영: 거의 신이 예비하신 위로 같은 그런 느낌? 

숲디: 신이 예배하신 그런.(웃음)

박상영: 제가 종교가 있는 건 아닌데, 어떤 특정한 신이 있다면.

숲디: 진짜 요즘에 좀 집에만 계신 분들도 많고 하니까 책을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문자로 실시간으로 도착을 했는데 4472 님께서 ‘늦은 퇴근하는데 힘든 퇴근길 즐겁게 갈 것 같아요. 기대돼요, 작가님.’ 하셨고요. 박민지 님께서 ‘박상영 작가님 때문에 MBC 라디오 앱 처음으로 깔고 10년 만에 라디오 들어요.’ 하셨습니다.

박상영: 약간 연배가 있으신 것 같기도 한데.

숲디: 10년 만에 무려 라디오 앱을 깔고, 작가님 때문에 오롯이.

박상영: 라디오 관계자분들 듣고 계시죠, 저 때문에 까셨다고 해서.

숲디: 그러니까요.(웃음) 진짜 이렇게 좀 오래된 팬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박상영: 네 네. 덕분에 안 굶고 이렇게 풍성히 찌우면서 잘 살고 있습니다. 

숲디: 이 분들 덕분에. 

박상영: 그럼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작가님께서 핑클의 열혈 팬이라고 하셔서 오늘 첫 곡으로 ‘영원한 사랑’을 골라봤는데 아까 잠깐 이야기 나왔을 때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일단 오늘 오프닝과 첫곡 괜찮았나요?

박상영: 그럼요. 제가 이미 이 노래에 대한 어떤 애정을 바탕으로 소설을 담은 적도 있고 실은 제가 핑클 멤버 중에서 특히 옥주현 씨를 엄청 좋아해서 얼마 전에 레베카 공연도 보러 갔었어요. 정말 깜짝 놀란 게 진짜 ‘척추가 전율하는 기분이 이거구나.’ 

숲디: 척추에서부터 이렇게 올라오는 거!

박상영: 성량이 거의 제 귀를 통해서 들리는 게 아니라 뼈 골수를 통해서 올린다. 혹시 관람 안 하신 분들은 옥배우님 공연 한 번쯤, 인생에 한 번 그 정도 투자는 해볼 만한 것 같거든요.

숲디: 그럼요. 그러니까 이제 음악을 들으면서, 이제 음원을 들으면서 오는 전율이 있지만 그 현장에서 현장감을 통해서 오는 전율이 또 다르잖아요. 

박상영: 그럼요. 

숲디: 정말 온몸의 울림이 온몸을 관통하는 것 같은. 레베카는 또 이제 거기에 넘버들이 워낙에 또 가창력이 이렇게 화려한 그런 곡들이 많아서.

박상영: 맞아요. 네러티브도 되게 좋은데, 노래 자체가 되게 멜로디도 아름답고 또 막 고음이 미친 고음이더라고요 그래서.

숲디: 정말 옥주현 씨의 찐팬이 맞는 걸로 인정을 또 하겠습니다. 핑클의 ‘영원한 사랑’이 등장하는 소설이 ‘대도시의 사랑법’에 수록된 ‘재희’라는 소설이죠.

박상영: 네, 맞습니다.

숲디: 어떤 장면에서 이 노래가 나오나요?

박상영: 주인공이, 이제 자기의 절친이었던 남자애가 절친이었던 여성 캐릭터가 결혼식을 하는 날에 그 축가를 부르면서 이 노래를 부르다가 눈물이 이렇게 빵 터져버리는 그 장면에서 등장하는 노래입니다.

숲디: 아니 실제로 그 친한 친구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던 작가님의 어떤 경험이 담겨 있는 이야기라고 하던데, 보니까 여기서 반전이 있더라고요. 실제로는 핑클이 아니라 S.E.S의 노래였다고요.

박상영: 네, 그렇습니다.

숲디: 원래는 그럼 이제 핑클과 S.E.S, 두 그룹 모두의 팬이신 건가요?

박상영: 모두의 팬이긴 한데 사실은 제가 S.E.S 팬클럽이었거든요. 

숲디: 아, 진짜요?

박상영: 네. 제가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는 샤이(shy:수줍은,부끄러워하는) 핑클 팬이었고, 제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면 정말 저를 처단할 정도로. 사실 학교에서는, 혹시 요즘 옛날 그 문화 아시나요? HOT 팬들과 S.E.S 팬들이 약간 연합하고 반대쪽 기획사의 팬들이 연합하고, 그런 분위기가 있어서 집에서 몰래 CD 사서 듣고 그런 팬이었고요. 저희 본진은 S.E.S였죠, 사실.

숲디: 본진. 근데 이제 왜 소설 속에는 핑클이 등장을 했던 걸까요?

박상영: 아, 제가 그 ‘영원한 사랑’ 가사가 왜 ‘항상 나의 곁에 있어줘’ 라는 그 가사가 그 소설 속 두 주인공의 상황과 좀 잘 맞닿아 있고. 제가 그 노래 들을 때면 되게 신나는 노래잖아요, 근데 괜히 슬픈 생각이 많이 들고는 했거든요. 어린 마음에도 뭔가 ‘영원한 사랑이라는 게 존재할까?’ 약간 그런 느낌으로. 그래서 그 효과를 누리기 위함도 있고 실은 이 노래가 이제 걸그룹 거의 최초로 대상곡이잖아요. 가요대상을 받은 앨범이고 노래거든요. 그래서 대중성을 답보하기 위함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숲디: 아.. 그런 뜻도 담겨 있었군요. 그러면 실제로 작가님께서 실제 친구분의 축가를 부르실 때 부르셨던 S.E.S의 노래는 어떤 곡이었어요?

박상영: S.E.S가 가진 기록이 있어요. 걸그룹 중에서 가장 많은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3집의 타이틀곡 ‘러브’라는 노래. 그 노래도 참 사실 축가로 좋은 노래거든요.

숲디: 박사님이시네요.(감탄)

박상영: 저 약간 지금 포스트 임진모 님의 자리를 누리면서 진짜 저 칼 갈면서 오늘 나왔거든요.(웃음) 농담이고.숲디: ‘러브’라는 노래. 가사랑 랩까지 다 외우고 있다고 하시던데.

박상영: S.E.S 그 어떤 노래도 사실 저 거의 다 외우긴 하거든요.

숲디: 정말 이 정도면 정말 찐팬입니다. 그러면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그때 현장에서 부르셨던 그 노래 혹은 랩을 살짝만 좀 청해 드릴 수 있을까요?

박상영: 아 뭐.(살짝 당황하심)

숲디: 뭐, 저희가 리버브는 다 준비돼 있거든요.

박상영: 아, 그거 리버브 같은 거 해 주시지 마시고. ’Baby,always brand new~ 너의 사랑만큼.’ (S.E.S.의 ‘LOVE’ 앞부분 직접 불러주심) 지금 PD님도 터지시고, 저도 지금. (웃음)

숲디: 필이 좋았어요. 

박상영: 좋았나요? 이제 약간 피에 알앤비가 있긴 한데. 

숲디: 진짜. 꺽는 게 남다르신데요.

박상영: 트로트 아니면 알앤비 둘 중에 하나는 있기는 한데. 이렇게 시작한 노래고요. 제가 또 전문적인 장비 없으면 노래 잘 안 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죄송합니다.

숲디: 그래요.(웃음) 저희가 좀 갖춰드렸어야 되는데.

박상영: 그럴 때가 오면 제가 또 신나게 한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리버브도 좀 이렇게 다양한 종류로.

박상영: 그럼요. 또 목소리가 많이 타는 편이거든요.

숲디: 목숨 또 걸고 해야 하는데.

박상영: 그럼요.

숲디: 알겠습니다. 

박상영: 뮤지션이니까 잘 아시죠? 그래서.

숲디: 그래도 이거 꽤 좋은 마이크예요. 아닌 것 같아 보여도.

박상영: 좋은 마이크 같아요. 이미 색깔도 금색이고.

숲디: 금장이거든요. 알겠습니다.(웃음)

박상영: 되게 특별해진 느낌입니다.

숲디: 작가님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한 마이크였고요. 태어나서 처음 산 앨범이 S.E.S. 1집이었고 S.E.S.팬클럽이기도 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좀 상투적이고 유치한 질문일 수 있어요, 작가님에게 S.E.S.란 뭔가요?

박상영: 제가 아.. 저에게 S.E.S.는 모든 문화생활의 시작이자 내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게 해준 시작점이다. 케이블 TV에서 누나들이 이제 코 다 지워지는 엄청 밝은 조명을 쏘면서.

숲디: 여기서 누나들은 S.E.S.?

박상영: 우리 누나들이 조명을 받으면서 ‘아임 유어 궈얼~(I’m Your Girl~)’ 꼭, ‘궈얼~( Girl~)’ 이라고 해야 해요. 

숲디: 궈얼~ 궈얼~(신나서 작가님 발음 따라함)

박상영: 요 ‘아임 유어 걸’을 들고 나온 순간 제 세상은 둘로 쪼개졌습니다. 그날 이후로 제가 처음으로 가요, 그 모든 음악에 입문을 하게 됐고. 그래서 S.E.S.를 빼놓고 저의 삶은 얘기할 수가 없고 처음 산 음반이기도 할뿐더러. 그냥 그 이후로 이제 TV도 많이 보고 이제 더 다른 것들도 많이 찾아보고, 그렇게 제 삶이 시작된 것 같아요.

숲디: 말 그대로 정말 시작점이네요. 어떤 문화,문화인으로서의 시작점이기도 하고.

박상영: 네, 인생의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고. 너무 과장이 심한가요?

숲디: 제 스타일인데요. 작가님 오늘 시간이 굉장히 유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박상영: 그럼 자주 불러주셔도 되고요, 많이.

숲디: 저희는 사실 작가님 부를 때마다.

박상영: 시작하자마자 또.(웃음)

숲디: 왜냐하면 1시간이 굉장히 짧아요. 

박상영: 그렇죠.

숲디: 금방 또 지나가기 때문에. 3부까지 계시면 안 되는데. 너무 시간이 늦어서 나중에라도 또 한 번, 또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니 무슨 벌써 마칠 것처럼.

박상영: 그러니까요. 아직 첫곡도 안 들었는데 지금.

숲디: 그래요, 알겠습니다. 이 맥락에서 좀 다른 노래를 들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박상영: 그렇죠.

숲디: 우리 그럼 S.E.S. 노래 중에서 한 곡 들어볼까 하거든요. 작가님의 추천곡 어떤 곡 들어볼까요?

박상영: 역시나 ‘러브’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작가님의 그.. 축가곡. 방금 앞서 짧게 청해 드리셨던 S.E.S.의 ‘러브’ 듣고 와서 작가님과 마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00:17:08~] S.E.S. – Love (러브)

숲디: S.E.S.의 ‘러브’ 들으셨습니다. 아.. 이 곡을 듣고 있는데 아까 작가님께서 살짝 불러주신 그 포인트가 도대체 어디일까.

박상영: 제가 누나들 곡을 망쳐놔서 지금 무릎 꿇고 있었어요.

숲디: 사실 그것보다도 이 노래를, 작가님께서 축가 결혼식장에서 이 노래를 심지어 혼자 다 완창을 하셨다고.

박상영: 그때 거의 유명을 달리할 뻔 했고요, 너무 숨차가지고. 하지만 마지막 그 애드리브까지 다 했어요. 따리따라 뚜.

숲디: 아니 진짜, 일단 노래가 약간 페이드아웃이 좀 되는 것 같고. 아니 전주에 나오는 막 애드립이 엄청 화려하던데 그것도 막 하시는 거예요?

박상영: 그것도 해야죠. 그거가 이 노래의 백미예요. ‘오 예예예예~’ 그 부분부터 해야 돼요, 무조건.

숲디: 그러면 약간 춤도 좀 추시면서.

박상영: 춤은 좀 아꼈습니다. 제가 또 워낙 몸치라서.

숲디: 근데 이 걸그룹의 노래를 작가님께서 이제 거기서 부르셨을 걸 생각하니까 너무 사랑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박상영: 다들 너무 웃겨 하더라고요. 살면서 그렇게 많이 웃는 걸 본 결혼식은 처음이었습니다.

숲디: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렸군요.

박상영: 네.

숲디: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박상영: 그럼요. 광대의 본능이 있어가지고. 지금도 그런 마음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결혼식에서 축가도 부르시긴 했지만 사실 청첩장 노이로제가 있으시다고 들었어요. 이 이야기를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에 재밌게 쓰셨던데, 작가님과 제가 함께 좀 낭독을 해보면 어떨까 하거든요. 괜찮으실까요, 혹시.

박상영: 그럼요. 영광이죠. 

숲디: 그러면 저희가 bgm을 깔고 이 부분을 한번 낭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낭독)내가 결혼 제도 자체를 반대한다거나 타인의 결혼에 대한 대단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사람의 결혼은 진심을 다해 축하해 줄 마음이 있으며, 실제로 몇몇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에서 사회를 보거나 축가까지 부르는 등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결혼 예식에 참여해 왔다. 그런데 평생 가까워질 일이 없는 사람의 청첩장을 받아들 때마다 나는 아득하고도 뜨악한 기분이 든다.

박상영: (낭독)때문에 나는 다른 약속은 칼같이 잘 지키면서 결혼식은 유달리 지각을 하거나 아예 까먹어 버리곤 한다. 심지어는 습작기 시절에 만나 전우회에 가까운 애정을 다져오고 있는 동료 작가 김세희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참석하고 싶었음에도 가지 못한 이유는 늦잠을 자버려서. 그 후로도 몇 번이나, 나는 친구나 친척의 결혼식에 늦거나 아예 참석하지 못하고는 했다. 매번 나름의 이유는 있었으나 유달리 결혼이라는 사건에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 보면 나의 무의식이 안간힘을 다해 결혼을 거부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숲디: 이렇게 또 읽어봤는데 그 작가님께서 일종의 비혼주의자라고 들었어요.

박상영: 네, 맞습니다.

숲디: 비혼주의자 앞에 일종의 라는 제안을 두신 이유가 뭘까요?

박상영: 비혼주의자라고 선언을 하는 분들은 보통은 자발적인 경우가 많은데 저는 등단하고 나서 사회가 저와의 연애를 포기했거든요. 그래서 뭔가 너무 선언을 하기에는 타인도 그다지 저와 혼인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라는 그런 깨달음이 있어서 일종의 비혼주의자라고 그렇게 단서를 달았습니다.

숲디: 굉장히 깊은 뜻이 있는.

박상영: 그럼요, 아픈 사연이 담겨 있죠.

숲디: 알겠습니다. 작가님께서 깨톡 프로필의 청첩장 거부합니다 라는 선언까지 하셨다고.

박상영: 아무래도, 제가 이제 제가 33살인데 결혼 적령기다 보니까 심하면 진짜 일주일에 몇 통씩도 이렇게 모바일 청첩장을 받고 그러거든요. 근데 저 같은 경우는 결혼의 가능성이 거의 없으니까 또 이런 거를 받다 보면 약간은 사람 마음이 삐뚤어지기 마련이더군요. 그래서 이제 ‘저는 결혼이라는 세레머니와 결별하겠습니다.’ 라는 의미로 그렇게 한번 달아놨는데, 잠깐 달아놨다가 또 너무 또 자의식 과잉이 심한 것 같아서 금세 지었습니다.

숲디: 예, 알겠습니다.

박상영: 상대방은 뭐 별 줄 생각도 없는데 괜히 막 그렇게 해놓으면 어이 없을 수도 있으니까.

숲디: 또 상대방의 또 그런 마음까지도 배려를.

박상영: 그럼요, 작가니까.

숲디: 알겠습니다. 작가님과의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또 중요한 시간이 잠깐 왔습니다. 저희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00:22:48~] TWICE (트와이스) –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

숲디: 광고에 이어서 트와이스의 ‘왓 이즈 러브’ 들으셨습니다. 

박상영: 왜 웃으세요. 

숲디: 이 노래도 이제 박상영 작가님의 강력 추천곡이었죠.

박상영: 네, 압류.

숲디: 트와이스의 또 굉장한 팬이라고. 아, 근데 음악 나가는 사이에 계속 따라 부르시고요. 심지어는 안무도 함께 이렇게, 물음표 안무를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박상영: 승환 씨가 더 잘하시던데요, 지금.

숲디: 아우 저는 뭐.

박상영: 지금 제가 보니까 핏 속에 댄스가 있으세요. 

숲디: 아우, 말도 마세요.(허세작렬)

박상영: 유희열 대표님 듣고 계세요, 지금.

숲디: 아우, 지금 이미 다 알고 계세요. 

박상영: 그러신 것 같더라구요.

숲디: 사실 제 메인이 이제 댄스고요. 이제 서브가, 이제 보컬.

박상영: 아직 보여주실 게 너무 많이 남았다.

숲디: 그럼요.. 공연 가면 난리 납니다.

박상영: 네, 제가 꼭 가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리액션이. 너무 잘 받아 주셔서. 버리셔도 되는데. 받아주셔 가지구.(현타오는 숲디)

박상영: 그쵸. 약간 홈쇼핑 리액션 나오죠, 간장 게장.(웃음)

숲디: 그러니까요. 사고 싶어요 막, 뭔지 모르겠지만. 근데 이 노래를 선곡하신 이유가 있으시다면.

박상영: 일단 제가 S.E.S. 이후에 특정 회사에서 재이사로 제 취향이 많이 변화하였어요. 그래서 원더걸스부터 시작해서 2PM, 거기서 나온 아이돌 다 좋아했었거든요. 심지어는 이제 박지민, 백예린. 박지민 씨도 제가 투표에서 뽑혔거든요. 제 친구들은 이하이 씨 팬이 많았는데 제가 박지민 씨 뽑았고. 박지민 씨, 듣고 계세요? 그랬고. 

숲디: 근데 정말 TV를 많이 보시나 봐요.

박상영: 아, 저는 밥 먹고 하는 일이 TV 보는 것 밖에 없고, 사실. 아무튼 그런데 그러던 와중에 저에게 혁명과도 같은 그룹이 나타난 거죠. ‘식스틴’(SIXTEEN: JYP의 차세대 걸그룹 후보생 7명과 그들의 자리를 쟁취하려는 연습생 9명의 대결을 담은 프로그램)이라는 그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데뷔를 알린 트와이스라는 그룹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이 곳이 내가 앉을 곳이다.’ 정체성이.

숲디: 또 다른 시작점이었나요?(웃음)

박상영: 그럼요. 이건 이제 제 3의 시작이, 제 인생이 시작된 거죠. 그런데 너무 주접을 떨었나요. 

숲디: 아니에요. 

박상영: 약간 좀 기품 있는 작가의 모습을 또 보여드려야 되는데.

숲디: 그러면 이제 또 안 되고요. 주접킹! 아주 좋습니다. 김건희 님께서 ‘작가님 너무 달변가셔서 광고 듣는 시간도 아쉬워요. 하셨어요. 

박상영: 그렇지만 광고는 필요하다.

숲디: 그럼요. 아.. 이 분 성함이..?

박상영: 이귀염 님 말씀하시는.

숲디: 이귀염 님이신데 ’이 방송 덕분에 내일 책 좀 팔리겠는데요.‘ 하셨습니다.

박상영: 여러분 듣고 계시죠?(웃음)

숲디: 일단 말씀 나누시는 것도 너무 재밌는데, 이 말씀하시는 것에서 느껴지는 유쾌함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서. 

박상영: 그러니까요. 

숲디: 그래서 아마 진짜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대화를 나눈 것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잘했나요?

박상영: 너무 잘하고 계세요. 저 가고 나서도 좀 비슷하게 많이 잘 부탁드릴께요.

숲디: 명심하겠습니다. 8890 님께서는 ’그제도 신간..

박상영: 오굶자

숲디: ‘오굶자 정주행하느라 못 굶고 잤는데 하필 오늘 또 나와주시는 바람에 오늘 밤도 굶기는 글렀네요. 박상영 작가님 나오시는 곳 이렇게 계속 따라가겠습니다. 부모님이 꿈을 따르라고 가르치셨거든요. 주접이 심했네요. 오늘 굶지 않고 작가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박상영: 그러니까..(웃음), 원래 작가 따라서 팬도 따라간다고. 제가 또 이렇게 워낙에 이렇게 주접이 있다 보니까 저희 팬분들도 썩 비슷하게 또 그렇게 가시는 것 같아요. 

숲디: 너무 보기 좋아요. 

박상영: 감사합니다.

숲디: 진짜 너무너무 보기 아름답고요. 근데 정말 트와이스의 음악을 들으면서 좀 이렇게 분위기가 환기가 확 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저도 개인적으로 트와이스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 팬으로서 이 ‘왓 이즈 러브’ 라는 노래가 나왔을 당시에.

박상영: 네. 

숲디: 나올 즈음에 이제 같이 방송을 한번 했었거든요. 

박상영: 네. 

숲디: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정말.

박상영: 정말.. 최고의 삶을 살고 계시네요.

숲디: 알겠습니다. 이렇게 자랑거리가 될 수도 있었군요.

박상영: 그럼요. 당연하죠.

숲디: ‘음악의 숲 초대석’ 박상영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혹시 그러면 트와이스의 멤버 중에서 특히나 좀 좋아하는 멤버가 있으시다면 또 누가 있을까요?

박상영: 제가 식스틴 때부터 투표를 했던 멤버가 있는데요. 여러 번 할 수 있었는데, 지효 씨랑.. 제가 원래 또 메인 보컬파거든요. 약간 옥주현 씨랑 바다 누나도 좋아했었고, 지효 씨랑 채영 씨도 좋아하고, 사나 씨도 좋아하고. 사실 근데 그 아홉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은 없잖아요. 근데 그중에서 굳이 꼽자면 박지효 씨 너무 좋아하고, 항상 응원하고 있는 팬이 열심히 글 쓰면서 살고 있습니다.

숲디: 우리 그러면 뭐 짧게라도 음성 편지 같은.

박상영: 영상, 음성 편지요?

숲디: 저희 또 영상도 아니니까.

박상영: 음성 편지 뭘..(웃음) 지효 씨, 잘 챙겨드시고. 운동 좋아하신다고 들었어요. 운동도 하실 때도 너무 무게 많이 치시면 다치시니까 적당히 좋은 자세로 잘 운동해 주시고. 다음 앨범 때 또 목 관리 잘하시고 또 만나요.

숲디: 정말 진심이 느껴지는.

박상영: 진심이에요.

숲디: 작가님과 함께 하면서 약간 처음으로 수줍음이 느껴지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박상영: 지금 처음으로 떨렸어요, 아까 노래 부를 때보다 더 떨렸고.

숲디: 알겠습니다.

박상영: 혹시 듣고 계신 지효 씨 JYP 관계자 계시면 꼭 전해주세요, 제가 팬이라고. 제가 누군지도 모르시겠지만.

숲디: 박상영 작가님이 좋아한다고 하시면 아마 다들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우리 혹시 이번에 어떤 곡 들어볼까요?

박상영: 제가 이건 또 문학인으로서 정말 강추하는 노래이기도 하고요. 사실은 제, 저 이번 책과도 상당히 관련이 깊은 노래인데요. 요조 님의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라는 노래입니다.

숲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거든요. 저의 어떤 힐링 곡. 정‘말 힐링하고 싶다.’ 할 때 듣는 곡인데. 요조  씨가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이제 추천서를 쓰기도 하셨더라고요. 이 노래를 고르신 이유일 수도 있을까요.?

박상영: 보면, 일단 요조 님께서 저랑 같이 인터뷰를 해주셨어요. 이거 연재할 때 그때 저에 대해서 어떤 뭐 성실하고도 게으른 사람, 무섭게 성실하고도 게으른 사람이라고 되게 독특한 그런 수식을 해주셨는데. 그게 인상에 남아서 제 책에도 그걸 썼거든요. 그래서 그 인연으로 추천서를 써 주셨고 요조님이 책도 많이 내시고. 이 노래의 가사도 요조 님이 직접 쓰신 싱어송 라이터시잖아요. 

박상영: 근데 ‘닿지 않는 천장에 손을 뻗어보았지’ 라는 그 가사가 뭔가 제 책이 지향하고 있는 내용? 꿈을 향해 우리가 누구나 다 한 걸음씩 나아가고 그것을 이루면 행복해질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을 갖고 있지만, 실은 가고 있는 과정 자체가 우리의 삶이고 어떤 것들을 이뤄내는 그 순간만으로 인생을 버틸 수는 없다 라는 그런 내용이 맞닿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누워있는 순간에 집중하고 싶다는 그 마음이 너무나도 잘 담겨 있는 노래라서 이 노래를 선곡하게 됐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방금 전 트와이스 이야기 나누던 우리 작가님과 조금 사뭇 다른.

박상영: 아, 지금 좀 약간 문학인 같나요?

숲디: 네. 오늘 선곡하신 걸 제가 봤는데 기승전결이 있어서 정말 ‘역시 작가님 기승전결이 뚜렷하시구나.’ 그런 생각을 했고요. 

박상영: 감사합니다. 

숲디: 이 노래 함께 바로 좀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요조에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00:30:35~] 요조 –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Feat. 이상순) 

숲디: 요조에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들으셨습니다. 

박상영: 네.

숲디: 제가 워낙에도 좋아하는 곡이고 수도 없이 들어왔던 곡이지만. 수없이 들어도 정말 좋은 곡이고  작가님의 앞서 소개해 주신 소개 말씀 덕분에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박상영: 네. 

숲디: 그냥 제목이 ‘우리는 산처럼 가만히 누워’ 잖아요. 이제 가사를 읽다 보면 되게 많은 걸 해요. 이렇게 멀리 가서 별을 따다 줄게.

박상영: 네. 

숲디: 아니면 우리 영원이라는 정류장 같이 갈 수 있을 텐데, 이런. 결국에 그냥 가만히 같이 누워서 정말 많은 것들을 상상하고 함께 할 수 있는 것 같은 그런 것들이 참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박상영: 그럼요. 좋아하는 사람이랑 있으면,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진짜 뭔가 온 우주를 여행하는 것 같은 그 마음을 담아서 제가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이라는 소설을.(서로 웃음)

박상영: 아 죄송합니다. 작작하겠습니다.

숲디: (크게 웃음) 작작하겠습니다, 아니요. 너무 좋습니다. 너무 진지해져도 좋지 않아요.

박상영: 제가 노래 듣다가 너무 감동해서 잠깐 지금 감정 잡고 있었는데.

숲디: 저도 근데 이 노래 들으니까 너무 감상적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아무튼 참 좋은 그런 곡입니다. 작가님 인생의 롤모델인 뮤지션이 있다고 들었어요. 누구일까요?

박상영: 바로 머라이어 캐리입니다.

숲디: 아, 머라이어 캐리요.

박상영: 네 네.

숲디: 왜 머라이어 캐리가 인생의 롤모델일까요?

박상영: 일단은 제가 어릴 적부터 워낙 좋아하기도 했을 뿐더러 저희 아버지께서도 머라이어캐리 CD를 많이 사서 들으시고 하셨거든요. 그랬을 뿐더러 그녀가 아주 많은 기록을 갖고 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들이 있어요. 일단 90년대 빌보드에서 뽑은 90년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그리고 00년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선정된. 20년을 (그러니까)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공공연하게 자리매김을 했을뿐더러, 작년에 2019년에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라는 노래로 2019년 마지막 주에 크리스마스 주에 빌보드 1위를 했어요. 그리고 그다음에 그다음, 다음 주까지 계속 1위를 해서 결국에는 2020년까지도 넘버원을 기록한, 40년의 넘버원 차트에 기록한 유일한 뮤지션으로 등록이 됐거든요. 

박상영: 그러니까 사실은 이제 ‘위 빌롱 투게더(We belong together).’ 라는 노래 이후에는 좀 하락세가 없지 않아 있었었고 아주 오랫동안 차트 인을 하지 못한 적도 있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그러니까 체형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겪었었고 목 상태가 안 좋든 좋든 간에. 그녀가 되게 엄청난 워커홀릭이거든요. 그래서 그냥 ‘나는 내 갈 길 간다.’ 라는 마음으로 계속 같은 자세로 모두를 무시하는 태도로 노래를 하고 노래를 만들고, 이런 게 너무 멋있었고.

박상영: 또 많은 대중분들이 모르시는 게 그녀가 빌보드에 등재된 아티스트. 그러니까 작곡가랑 프로듀서 중에서, 그러니까 여성 작곡가 여성 프로듀서 중에서 가장 많은 넘버원 그 곡을 만든 사람이기도 하거든요. 

숲디: 그렇군요. 

박상영: 그녀가 리메이크 곡을 제외하고, 모든 곡을 자기가 다 쓰고 작사하고 프로듀싱까지 하는 그런 뮤지션이에요.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그런 삶의 궤적을 너무 담고 싶다. 오래 해 먹고 싶다.’ 라는 그런 의지를 담아서. 네.

숲디: 그러니까 저는 저도 그것까지는 잘 몰랐어요. 그냥 보컬리스트로 아무래도 유명하시다 보니까.

박상영: 그러니까 본인도 워낙에 이렇게 팔랑거리는 옷 입고 그렇게 다니다 보니까 이런 뮤지션으로서 굉장한 업적을 이룩했다는 것을 대중들이 잘 몰라요. 그래서 그렇게 잰 체하지 않는 점? 이런 것도 너무 멋있고요.

숲디: 알겠습니다. 뭔가 계속 꾸준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데, 그냥 주변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어떤 그런 결과들도 따르고. 그런 것들이 참 이상적이고 또 되게 담고 싶은 그런 점인 것 같습니다.

박상영: 그럼요, 너무 멋있는 부분이죠.

숲디: 알겠습니다. 오늘 선곡들이 정말 기승전으로 이렇게 다 뚜렷한데, 말씀하는 와중에 잠시 저희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숲디: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머라이어 캐리에 관한 이야기를 좀 사뭇 진지하게 좀 나눠봤는데요. 오늘, 머라이어 캐리 곡 정말 명곡이 많잖아요. 오늘 그럼 골라오신 곡은 어떤 곡일까요?

박상영: 아까 말씀드린 대로 90년대를 대표하는 노래로 빌보드에서 선정한 노래이자 또 16주 동안 핫 100 차트에서 1등을 했던 ‘원 스윗 데이’ 라는 노래를 제가 골라왔어요. 한국인이 들으면 약간 원숭이 때처럼 들리기도 하는. 죄송합니다. 

숲디: (웃음) 원숭이 때. 그래서 이 곡은 우리 끝곡으로 듣도록 하고요. 오늘 벌써 이렇게 시간이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어요. 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데. 오늘 좀 어떠셨나요, 괜찮으셨나요?

박상영: 저는 너무 정승환 님과, 저 혼자만의 생각일 수도 있지만 너무 케미가 잘 맞아서 얘기하면서 굉장히 즐거웠고요. 더 말을 다 하지 못해 아쉽다.

숲디; 그러니까요, 진짜. 그런데 아직 남아 있는 게 되게 많으시거든요.

박상영: 그럼요. 제가 거의 보니까 한 4시간 정도 더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주기적으로 한 번씩 불러주시면 그게 해소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숲디: 피디님께서 지금 또 살짝 울고 웃고 계신., 

박상영: 약간 거절의 의미 같기도 하고. 

숲디: 모르겠어요. 

박상영: 이따가 한번 제가 여쭤봐야 되겠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지금 또 요즘에 장편소설 연재 중이시더라고요.

박상영: 네.

숲디: 제목이 ‘1차원이 되고 싶어’ 어떤 소설인지 또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살짝 좀 홍보 좀 해주세요.

박상영: 일단은 제가 고향이 대구인데, 대구의 수성못이라는 곳에서 그 10대들이 서로 이제 사랑하고 증오하고 반목하고. 심지어 어떤 범죄까지 저지르게 되는 그런 경랑의 얘기를 제가 쓰고 있고요. 보실 수 있는 데는 인터넷 ‘주간 문학동네’ 라고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보실 수가 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검색해서 들어오시면 제가 일주일에 한 번씩 똥줄 타가면서 쓰고 있거든요. 제가 지금도 쓰다 왔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저의 고통을 한번 열람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또 내년에 책으로 나오니까 단행본도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숲디: 다들 들으셨죠. 우리 작가님의 고통을 열람해 주시기를. 작가님께서 요즘 정말 바쁘시더라고요. 

박상영: 네

숲디: 한국방송(KBS) 역사저널 ‘그날’ 패널이시기도 하신데 혹시 올해 또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박상영: 계획은 여러분들과 여러 방면에서 좀 편안하게, 에세이를 통해서도 그렇고 또 이런 행사나 방송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도 이렇게 아까 말씀해 주신 대로 진짜 친구처럼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그런 작가로 계속 남고 싶다는 생각이 있고요. 즉, 어디든 어떤 자리에든 불러주십시오 하는 그런 의미겠죠?

숲디: 알겠습니다. 오늘 작가님과 또 함께한 시간 한 시간 정말 오늘 좀 유독 좀 빨리 지나간 것 같은데 아직 못 다 이야기가 많은 것 같아서 언젠가 또 음악의 숲에서 모실 수 있는 날을 저도 함께 고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마지막으로 또 갖고 오셨던 캐리의 ‘원 스윗 데이’ 들으시면서 박상영 작가님 여기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상영: 너무 감사합니다.

[00:38:20~] Mariah Carey – One Sweet Day (머라이어캐리 – 원 스윗 데이)

[00:39:23~] Ariana Grande – thank u, next (아리아나 그란데 – 쌩유 넥스트)

아리아나 그란데 ‘땡큐 넥스트’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오늘 초대석 손님이셨던 박상영 작가님께서 선곡해 오신 마지막 인생의 노래인데요. 박상현 작가님의 소설집 ‘대도시의 사랑법’의 테마곡이라고 또 말씀해 주셨네요. 오늘 박상영 작가님과의 시간이 사실 좀 늦은 시간이고 그런데, 좀 유쾌한 시간 보낸 것 같아서 되게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좀 드리고 싶고요. 아까 엘리베이터 앞에서 이제 다시 좀 인사를 나눴는데 너무 귀엽게 가방 백팩 매시고 이렇게 총총총 걸어가시더라고요. ‘안녕히 계세요. 안녕히 계세요.’ 하면서 총총총 엘리베이터 타시는데 끝까지 저한테 어떤 미소를 짓게 해 주시는 그런 작가님이셨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고요. 또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릴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40:54~]

4383 님께서 

‘봄날에 꽃 구경 하러 가야 되는데 하루 종일 집구석에서 라디오만 듣게 되네요. 모두 힘들겠지만 아자아자 파이팅입니다. 버즈의 ’남자를 몰라‘ 신청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라디오 들으시면서 저희 좀 봄 같은 이야기 나누고 봄 같은 음악들 나누고 하면서 조금이라도 좀 기분이 났으면 좋겠네요. 신청하신 버즈의 ‘남자를 몰라’ 함께 들려 드릴게요.

[00:41:30~] 버즈 – 남자를 몰라 

[00:42:29~] 밤의 산책자들 코너, 이루마 – 숲을 걷다 

밤의 산책자들우리 사회는 꿈을 너무 오래 말하는 사람을 억압한다. 너무 오래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을수록 철부지 사춘기 미성숙한 소년쯤으로 여긴다. 

솔직히 내 눈에도 기타를 보고 정신 못 차리는 모습이 딱 철부지처럼 보인다. 나는 친구와 기타를 번갈아 보았다. 내 친구의 여의고 지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활짝 웃고 있었다. 배고파 쓰러져도 음악 소리가 나면 웃을 것 같은 얼굴이었다. 그 웃음이 좋았다. 친구에게는 가난도 건드리지 못하는 단호함과 인내심이 있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대체 얼마만큼 멀리 자기 길을 갈 수 있을까. 그는 고통에도 에너지가 있다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00:44:25~] 새소년 – 긴 꿈

새소년의 ‘긴 꿈’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정혜윤 작가님의 산문집 ‘아무튼, 메모’를 읽어드렸습니다. 정혜윤 작가님께서는 라디오 피디이시기도. 사실은 라디오 피디님이신 거죠. 그리고 이제 또 책을 엄청 많이 내셨더라고요. 

근데 정말 그 공감가지 않나요? 우리 사회는 꿈을 너무 오래 말하는 사람을 억압하고 너무 오래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비난한다. 사실은 이렇게 뭔가 오랫동안 꿈을 꾸고 꿈을 말하고 오랫동안 열정을 쏟아붓는 사람들이 그래서 결과론적으로 어떤 성공을 이뤄냈을 때 그 과정을 되게 좀 박수를 보내고 하지만, 그 과정을 마주할 때의 그 주변의 반응은 사실 이 막 응원만 있진 않잖아요. 억압하거나 비난하거나 그냥 철부지쯤으로 여기고. 

정작 그렇게 여기는 것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나도 좀 그런 시선을 갖고 있지 않나 좀 되돌아보게도 됐던 것 같고요. 그래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어떤 꿈 그리고 무언가가 있다면, 힘든 상황에서조차도 웃을 수 있는 아주 거창한 것은 못 되더라도 그런 순간들의 축적들이 어떤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좀 들었고요. 마지막 말이 좀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고통에도 에너지가 있다고 그 말이. 또 ‘많은 분들께서 함께 공감해 주실 만한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고요.

[00:47:03~]

3423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입학을 못해 중등이 못 된 양수연입니다. 계속 집에 있다. 보니 자는 시간이 늦어져서 일어나는 시간도 자꾸 늦어지는 바람에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아직 깨어 있어요. 요즘 학교에서 숙제가 많이 나와서 해야 되는데 늦게 일어나서 하루가 엉망이라 스트레스가 많아요. 이제 개학하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규칙 생활을 하고 싶은 마음에 정승환 오빠의 타임라인을 신청합니다.’ 

그러게요. 불규칙한 생활을 또 하기 쉬운 또 이런 요즘이죠. 숙제도 많고. 그래요, 알겠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 고맙게도 제 노래를 또 신청해 주셨는데 ‘타임라인’ 들으시면서 규칙 생활을 꼭 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정승환의 ‘타임라인’ 함께 드릴게요.

[00:48:17~] 정승환 – 타임라인

정승환의 ‘타임라인’ 들으셨습니다. 이게 마지막에 ‘12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이렇게 부르는 버전으로 너무 오랜만에 들었어요. 라디오에서도 ’좋겠다(속삭이는 버전)‘ 이렇게 나가고 공연 때도 그렇게 부르니까. 이렇게 불렀었지, 참. 

타임라인은 공연 제 첫 콘서트 때부터도 그렇고, 공연에서 굉장히 저한테 되게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곡인데. 이 곡을 가지고 정말 여러 가지 버전으로 많이도 불렀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계속 막 그 여러 공연들이 막 생각이 나네요. 다른 노래들보다도 유독 이 노래를 들을 때 더 그런 것 같네요. 아무튼 신청을 또 해 주신 덕분에 제 음악을 또 이렇게 들었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53:14~]

1160 님께서 

’관사에서 라디오 듣고 있어요. 연고지에 없는 먼 지역에 첫 발령 받고 부모님, 친구들, 우리 집 강아지 보고 싶어서 울었네요.‘

 라디오를 지금 듣고 계시는 우리 1160님. 라디오와 함께 듣는 시간 조금이라도 그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00:53:44~]4159님 

’남편과 새벽 배송 중이에요. 알바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새삼 택배기사님들께 감사하게 되더라고요. 코로나로 힘든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 남편, 힘내자. 아자 아자!‘또 늦은 시간에 또 이렇게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남편분과 함께 또 조심히 또 운전도 조심히 하시길 바라고요. 새벽 운전 또 마무리 잘 하셔서 집에도 조심히 들어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파이팅.

[00:54:22~]

0113 님 

’숲디 안녕하세요. 회사에서 야근하며 듣고 있는 요정입니다. 오늘은 음숲 전에 퇴근해서 씻고 침대에 누워 들으려고 했었는데 역시나 오늘도 이렇게 회사에서 듣고 있네요. 늘 하고 있는 야근인데 오늘은 유독 지치는 하루인 것 같아요.‘늘 하는 거니까 지치죠. 아이고.. 야근도 이 시간까지 이렇게 하는 건 정말 보통 야근이 아닌 건데. 우리 0113 님도 얼른 마무리하셔서 따뜻한 집에서 또 이렇게 개운하게 씻고 침대에 누워서 푹 주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제가 또 남은 시간 동안 함께해 드리도록 할게요.

5562 님 

’숲디, 손디아의 ‘첫사랑’ 신청해요.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정주행을 뒤늦게 마치고 제 최애곡이 되었습니다. 음숲에서 듣고 싶네요.‘ 하셨습니다.그리고 9350 님께서 

’숲디, 평범했던 일상이 더 그리워지는 하루를 보냈어요. 음숲 들으며 마무리와 소소한 내일을 맞이해야 겠어요. 한희정의 ‘내일’ 신청할게요.‘ 

우리 각자의 또 사연이 있는 신청곡들을 함께 들을게요. 손디아의 ’첫사랑‘ 그리고 한희정의 ’내일‘

[00:48:17~] Sondia – 첫사랑 

[00:00:00~] 한희정 – 내일

손디아의 ’첫사랑‘, 그리고 한희정의 ’내일‘ 들으셨습니다. 

[00:56:40~]2581 님께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려고 오늘 하루 종일 집에만 있다가 심심해서 예전에 혼자 끄적였던 글들을 쭉 봤어요. 그러다 정말 좋아했던 첫사랑 친구에 대해 쓴 시를 읽었는데 그 친구를 늦겨울에 잘못 찾아와 우는 귀뚜라미라고 표현해 놨더라고요. 오글거리면서도 제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게 신기하고 약간 그 친구가 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집에 있다 보니까 잘 손길이 안 가고 눈길이 안 가던 것들도 이제 막 들어오고. 예전 글들도 좀 이렇게 꺼내보고. 늦겨울에 잘못 찾아오는 귀뚜라미, 첫사랑. 그래요. 좀 일기장도 꺼내보고 하는 그런 시간들 이참에 좀 가져보고, 막 못했던 것들 좀 집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이라던가 그런 것들을 좀 하면서 시간 보내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00:57:54~]

6614사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 오늘 오랜만에 편지함을 정리하다가 불현듯 중학생 때 일이 생각났어요. 중학교 1학년 때 입학하고 나서 새 학기에 이제 막 적응할 때, 저희 반에서 1년 후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었는데요. 1년이 지나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때 나는 지금의 나에게 뭐라고 썼을까 하고 생각하며 편지를 열었더니 이게 웬 걸. 첫 줄부터 ‘이 편지는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어..’ 라고 써져 있는 거예요. 그때 저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행운의 편지를 썼을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네요. 작년 연말 숲디의 콘서트에서도 1년 후 저에게 보내는 편지 썼었는데 제발 정상적인 내용이었길 바라요.‘

아.. 그건 진짜 상상도 못했다. 얼마나 쓰기 귀찮았으면 이 편지는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어… 그래도 재밌는 아이였나 보네요, 그때. 

[00:59:00~]

맹채현 님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운전을 배우고 있는 초보 운전자 요정이에요. 학원에서 도로 연수를 받지 않고 친오빠에게 배우고 있는데요. 가족들에게 운전 배우지 말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오늘은 운전하다가 즐겨 듣는 노래가 흘러나오길래 따라 불렀더니, 노래 따라 부르지 말고 운전이나 집중하라며 욕을 한 바가지 들었어요.‘

아.. 오빠에게 또 운전을 배우면서. 또 편한 것도 있겠지만 너무 편해서 이렇게 욕도 듣고. 그래도 편하게 배우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내심. 뭐 저는 운전을 못하는 사람이어서 쉽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요, 돈도 안 들고. 운전면허 꼭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천용성의 ’김일성이 죽던 해‘

[01:00:15~] 천용성 – 김일성이 죽던 해

천용성의 ’김일성이 죽던 해‘ 들으셨습니다. 

[01:00:44~]9117 님께서 

’숲디, 저 친구랑 둘이서 자취하는데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사온 곱창볶음, 닭똥집이랑 같이 막사, 막걸리 플러스 사이다 마시면서 음악의 숲 듣고 있어요. 저는 숲디의 팬, 친구는 가수 유승우 님의 팬인데 숲디, 유승우 님이랑 친구시잖아요. 두 분 콜라보 해서 노래 낼 생각은 없으신가요? 두 분이서 같이 노래 내주시면 저희 자취방에 소리 최대로 해서 매일매일 틀어놓을게요, 진짜요.‘

유승우 씨와.. 뭐 만났을 때 같이 기타 치고 같이 뭐 노래하고 이런 적은 있었지만. 콜라보요. 가끔 저희끼리도 얘기해요. 유승우 씨 뿐만 아니라 뭐 이찬혁 씨나 또 기타 출신 정성하 씨 이렇게 해서, ’뭔가 같이 해보자.‘ 이런 얘기는 하는데 서로가 서로한테 음악적으로 크게 관심이 없나 봐요. 별로 추진이 안 되는 진행이 안 되는 거 보니까. 

아무튼 전 좋죠, 유승우 씨랑. 유승우 씨가 저를 상대를 잘 안 해줘 가지고.(웃음)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제 노래를.. 제 노래 다섯 번 들으시고 유승훈 씨 곡 네 번 들으시고. 이렇게 같아 들으시면 되겠네요. 깔끔하네요. 

[01:02:28~]

6948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자려고 침대에 누워서 라디오 듣는 중이에요. 내일 일찍 일어나서 새벽 운동을 가려 했는데 너무 잠도 안 와서 계속 뒤척이는데 배까지 고프네요. 냉장고에 마카롱이 있는데 먹을까요 말까요. 진짜 너무 고민돼요.‘새벽 운동을 가려고 했는데 지금 잠이 안 와서 뒤척이고 있다. 근데 마카롱을 먹을까 말까. 새벽 운동을 가지 말까요 인 거죠.(웃음) 글쎄요, 오늘 또 박상영 작가님을 모신 만큼 마카롱을 먹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뭐 운동을 새벽에만 할 수 있는 건가요, 혹시. 그런 새벽에만 꼭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건가요? 모르겠습니다. 마카롱을 먹는 게 좋지 않을까요. 

[01:03:39~]

자 9149 님 

’안녕하세요, 숲디.숲디 최근 새로운 곳에서 사회생활을 하게 됐는데요. 적응할 때도 되었는데 자꾸 마음이 위축되네요.저에 대한 자신감도 사라지는 것 같고요. 낯을 가려서 제 모습을 잃어가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나의 원래 모습이 뭐였지? 생각이 안 나기도 하네요. 언제쯤 적응이 될까요. ‘괜찮다, 잘 지나갈 거다.’ 숲 디의 나지막한 위로 부탁해요.‘음..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거예요. 또 너무 ’나 왜 적응 못하지?‘ 걱정하다 보면 더 이렇게 경직되고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잘 적응할 거라고 믿고. 파이팅 하십시오. 할 수 있습니다. 

[01:04:32~]2707 님 

’숲디, 저한테 초등학생 때부터 20년 절친이 둘 있는데요. 그 중 한 친구가 결혼을 결정했다고 소식을 알려와서 오랜만에 셋이 만나고 왔어요. 친구는 오랜 연애 끝에 하는 결혼이라 기쁘긴 한데 결혼 준비가 생각보다 힘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축하해 주려고 만난 건데 고민이 많아 보이는 친구를 보며 마음이 아팠어요. 정말 우리 고사리 손으로 문방구에서 100원짜리 불량식품 서로 나눠 먹으며 만나서 고등학교 땐 다른 학교 다녀도 독서실은 같이 다니며 공부 안 하고 많이 놀았거든요. 대학교는 다들 동네를 떠나서 가끔씩만 만날 수 있어도 늘 편했고,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엔 같이 도서관 다니면서 서로 끌고 밀며 결국 다들 좋은 직장에 취직했고요. 괜히 그 추억들이 스쳐가면서 울컥울컥해서 혼났어요. 삶의 기쁨과 슬픔을 비슷하게 겪어 왔었는데 친구가 결혼하고 나면 처음 겪는 일들에 혼자 고군분투하고 남은 우리는 그저 위로하고 들어줄 수 밖에 없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치만 그게 친구가 힘들 때 가장 필요한 거겠죠. 생각이 많아진 밤이네요.‘

음.. 근데 진짜 초등학교 때부터 20년 넘게 친구면.. 진짜 특별하네요. 그래도 아무리 그 가까운 친구 혹은 가족이어도 그 힘듦을 대신 짊어질 순 없잖아요. 근데 그렇게 힘들 때 ’내가 그래도 혼자가 아니구나. 그래도 이렇게 푸념을 늘어놓을 곳이 있구나.‘ 라는 그런 생각을 그런 느낌을 주는 것만으로도 진짜 큰 위로인 것 같아요. 아마 다들 좀 겪어보시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아무튼 그 순간이 굉장히 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그냥 곁에 묵묵히 자리 지켜주세요. 사연이 더 남았었네요. 

’친구야 넌 결혼해도 행복하게 잘 살 거야. 혹시라도 힘든 일 있거든 언제든 날 찾아줘. 할머니 돼도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 친구랑 같이 듣고 싶은 노래 장들레 피처링 헨의 ‘포 유’ 신청합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면서 신청하신 장들레 피처링 헨의 ’포 유‘ 드릴게요[01:07:18~] 장들레 – For you (feat. 헨, 찬란히) (포 유)

[01:07:37~]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권순관 피처링 크러쉬의 ’커넥티드‘ 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 나왔던 권순관 씨의 새 앨범 수록곡인데요. 정말 영혼을 갈아놓은 것 같은, 정말 한땀 한땀 한음 한음 정말 아름다운 소리들의 집합체 같은 그런 곡입니다. 그래서 꼭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는데 소리 하나하나에 좀 이렇게 귀 기울여 보면서 들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저는 권순관 피처링 크러쉬의 ’커넥티드‘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8:39~] 권순관 – Connected (Feat. Crush)


200323(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2~] 들국화 – 그것만이 내세상
  • [00:06:44~] 왁스 – 화장을 고치고
  • [00:11:16~] 정승환 – 다시, 봄
  • [00:14:48~] 델리스파이스 – 고백
  • [00:19:10~] Etham – 12:45 (Stripped)
  • [00:35:55~] 아이유 – 자장가
  • [00:41:38~] Landon Pigg – Falling In Love At A Coffee Shop
  • [00:45:16~] 종현 (JONGHYUN) – 하루의 끝 (End of a day)
  • [00:50:03~] 로시 (Rothy) – Stars (Inst.)
  • [00:55:50~] 버스커버스커 – 벚꽃 엔딩
  • [00:55:50~] 10CM – 폰서트
  • [01:02:31~] 심규선 (Lucia) – 외로워 본
  • [01:03:59~] 루시드폴 – 집까지 무사히

talk

1980년대 중반, 이 그룹의 등장은 일종의 혁명이었습니다. 이 그룹의 강렬한 록 사운드와 거친 목소리는 억압된 사회 분위기에 지칠 때로 지쳐 있던 모두를 일으켰는데요. 당시 젊은이들은 이들의 음악을 마치 자신들의 함성인 듯 느꼈죠.이들의 음반은 방송 출연 한 번 없이 180만 장 이상 판매됐고, 1번부터 9번 트랙까지 앨범 전곡이 히트했는데요. 하지만 이름이 알려진 지 2년 만에 그룹은 해체되고 말죠. 1, 2년 안에 다시 뭉치리라는 멤버들의 예상과는 달리 20년 넘게 뿔뿔이 흩어져 지냈습니다.시간이 더 흐른 어느 날,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한 멤버가 나는 가수다 에서 박정현 씨가 이들의 노래를 부른 걸 보게 되죠. 감명을 받은 이 멤버는 다른 멤버에게 다시 뭉치자고 제안을 했는데요. 그렇게 해체한지 무려 27년 만에 이제는 전설이 된 그룹, 들국화가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죠.

울며 웃던 모든 꿈, 그 길에 혼자 남은 이들과 함께 걷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2~] 들국화 – 그것만이 내세상

3월 23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오프닝과 오늘 음악의 숲 첫 곡으로 들국화에 관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앞서 첫 곡으로 들으신 곡은 2013년에 재결성 앨범 버전으로 들으셨습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멤버들이 다시 뭉쳐서 하나하나 소리를 모은 전인권 선생님의 목소리도 좀 시간이 느껴지죠, 이 버전에서. 원래 그 들국화 앨범에서는 되게 좀 뭐랄까요. 어떤 젊은 피의 어떤 에너지가 느껴지고 좀 패기 넘치는 그런 목소리가 느껴진다면 이 버전에서 뭔가 통달한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두 버전 다 너무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또 들국화의 음악을 들으니까 뭔가 좀 뜨거워지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네요.

[00:03:59~]

최성희 님께서

‘어릴 때 큰 오빠 엘피들 사이에서 처음 본 게 들국화에 대한 저의 첫 기억이에요. 아~ 만 해도 노래하는 것 같은 전인권 님 목소리는 정말 독보적인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어떤 추억이 담겨있는 밴드이자 음악들이지 않을까 또 그런 생각도 들고요.

자, 오늘도 생방송으로 두 시간 함께 걷겠습니다.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릴게요.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는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3~]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인천에 사는 전찬미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인천에 사는 20대 요정 전찬미입니다. 저는 어릴 때 중국에서 생활해서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한국말도 서툴고 한국 문화도 잘 몰랐는데요. 나중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학교도 한 학기 쉬어가면서 국어 공부를 해야 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당시에 집에 노래방 기계가 있었는데 집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한국어를 배웠던 추억이 있어요. 그때 엄마가 저에게 처음으로 가르쳐 주신 한국 노래가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였는데 이 노래를 제 인생에 단 한 곡으로 신청하고 싶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초등학생한테 전혀 안 어울리는 가사인데 그때는 가사의 뜻을 몰라서 주입식으로 배웠어요. 그 때문인지 지금까지 가사와 노래방 번호를 외우고 있는 곡이에요. 워낙 명곡이라 지금까지 찾아듣기도 하고요. 지금 저를 이렇게 유창하게 만들어주신 왁스 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를 제 인생의 단 한 곡으로 신청합니다. (슈린인티 진포 파인유해봐 쎄쎄)

[00:06:44~] 왁스 – 화장을 고치고

듣고 오신 노래는 전찬미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였습니다.

이 노래를 참 저도 엄청 오랜만에 듣는데 이제 어렸을 때 되게 유행했던 곡 히트했던 곡으로 기억하거든요. 그때도 뭘 모르면서 아무것도 난 해준 게 없어 받기만 했을 뿐 이 후렴구 가사가 왜 이렇게 애절하게 들렸는지 지금 들어도 똑같네요. 아무것도 난 해준 게 없어 받기만 했을 뿐 이 말이 너무 그 애절한 목소리로 불러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전찬미 씨께서는 이제 중국에서 생활을 하시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까지 이제 한국어도 서툴고 한국 문화도 잘 모르셨대요. 한국에 돌아왔을 때 집에 노래방 기계가 있어서 노래 부르면서 한국어를 배우셨는데 어머니께서 처음 가르쳐주신 노래가 이 노래라고 합니다. 초등학생한테는 좀 전혀 안 어울리는 노래이기도 한데 주입식으로 배워서 지금까지 가사랑 노래방 번호를 외우고 있다고 하네요. 지금의 어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갖게 해준 왁스 님께 감사를 표하셨습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내 인생의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방송된 분들 중에서 저희 공개 방송에 초대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인데요. 오늘 방송되신 전찬미 님 당첨되셨습니다. 공개방송 일정이 정해지면 저희 제작진이 연락드릴 거예요. 좋은 사연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노래를 신청하신 두 분이 계시네요.

[00:09:00~]먼저 7618 님‘숲디 숲디~ 드디어 오늘 봤어요, 봤어. 뭐냐고요? 봄이요, 봄. 아침에 버스 타고 가는데 차창을 스치던 반가운 장면이 제 머릿속에 지금까지도 스샷되어 남아 있는데요. 어느 아파트 담벼락에 하얀 목련 꽃봉오리가 그 앞 나뭇가지 몇 가닥에 개나리 꽃들이 듬성듬성 피어 있지 뭐겠어요. 코로나 때문에 무거워진 마음 때문에 제가 몹시 봄을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역시 계절은 어김없이 반복되며 지친 마음들에 숨을 불어넣어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숲디의 달달하고 따스한 노래 ’다시 봄‘ 신청합니다.’기승전 ‘다시 봄’, 제 노래를 또 이렇게 신청해 주셨네요.

그리고 6264 님께서

‘왜 아직도 날씨가 춥죠? 따뜻한 봄 날씨가 너무 그리워요. 정승환의 ’다시 봄‘ 신청해요. 진심 다시 봄 봄다운 봄이 왔으면.’하셨습니다. 근데 이렇게 좀 둘러보면 봄이 좀 이제 확 다가오는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드는 것 같더라고요. 꽃도 좀 보이는 것 같고 그래서 좀 아 진짜 봄이 왔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지금 오늘 그 사연 주인공이셨던 전찬미 님께서 문자를 보내주셨네요.

‘너무 민망해서 오늘은 먼저 도망가고 싶네요. 그래도 용기 내서 보내길 잘했어요. 숲디, 사연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숲디랑 요정들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나눠 주셔서 감사해요. 오랜만에 그 덕분에 이 왁스의 명곡을 또 듣기도 했고, 항상 그 보내주신 분들이 본인 목소리 듣고 도망치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점점 익숙해지시길 바라면서 우리 신청하신 정승환의 ‘다시 봄’ 같이 들을게요.

[00:11:16~] 정승환 – 다시, 봄

[00:11:48~]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

남자 : 내 오늘 우정이한테 고백 받았다.

여자 : 들었다.남자 : 만나지 말까?

여자 : 그걸 왜 내한테 묻는데?남자 : 만나지 말까? 만나지 말까?여자 : 소원이 뭔데?남자 : 만나지 마라 캐라.

“만나지 마라 캐라ㅎㅎ”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여자에게 쿠폰 한 장을 주었다. 쿠폰에는 무조건 소원 들어주기라고 쓰여 있었다. 여자가 직접 만든 그 쿠폰은 남자의 생일 선물로 오늘 아침에 준 것이었다. “매년 쿠폰으로 떼울기가” 남자는 지겹다는 듯이 말했지만 싫지는 않았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여자의 쿠폰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었다. 부모님 장례식장에선 몸 바쳐 웃겨주기 쿠폰 덕에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고 중학교 졸업식 땐 원하는 거 아무거나 하루 빌려주기 쿠폰 덕에 여자 부모님이 여자의 졸업식 대신 남자의 졸업식에 와주셨다. 그리고 지금 남자는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소원 하나, 여자의 제일 친한 친구의 고백을 거절하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고백한 그 친구와 방금 전까지 함께 있었다. 남자에게 고백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어른스럽고 친구가 남자에 대한 찬사를 늘어놓는데 어쩐지 마음이 심란했다. 남자는 그저 친구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자는 왜 만나지 말라고 하라는 하는 거며 여자 자신의 마음은 왜 편치 않은 건지, 만약 만나지 말라고 그 다음엔 어떻게 되는 건지 여자는 혼란스럽기만 했다. 

이해하기 전에 펄떡이는 감정을 알 수 없어 당황했던 10대 시절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었습니다.[00:14:48~] 델리스파이스 – 고백

드라마 응답하라 1997 ost 중에서 델리스파이스의 ‘고백’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 함께 할 드라마는 응답하라 1997입니다. 응답하라 1997은 응답하라 시리즈의 첫 작품이죠. 90년대를 배경으로 HOT와 젝스키스를 좋아하는 여고생과 다섯 친구들의 이야기인데요. 정은지, 서인국, 신소율, 은지원, 이시언 씨가 주연이었죠.

응답하라 시리즈는 이제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에서 다 다룬 것 같은데 많은 정말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드라마죠. 오늘도 많은 분들도 이렇게 반겨주고 계십니다.

9085 님께서

‘진짜 응사에 이어서 응칠 나오는 것도 너무 행복한데 제가 제일 사랑하는 ost의 고백이라니 이거 완전 기억 조작 노래잖아요. 사랑합니다. 음숲.’

하셨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막 괜히 막 설레고 막 대리 설레고 그러기도 하고 뭔가 이렇게 솔직할 수가 있지 노래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렇죠. 명곡은 시간이 흘러도 명곡인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이지현 님께서

‘전 떠보려고 그런 건 아니었는데 남사친한테 소개 소개팅 할까 했더니 하지 말라고 좋아한다고 갑자기 급 고백에 깜짝 놀란 기억이 있네요. 만나지 말까? 이 말 괜히 설레네요.’그냥 별 생각 없이 소개팅 할까 했는데 갑자기 고백이 날아오는 좀 당황스럽긴 했을 것 같아요. 또 뭐 설렜을 수도 있고, 오늘 그 오디오 컷에서 나왔던 만날까 만나지 말까 이 말이 참 되게 좀 이렇게 서서히 조여오는 그 압박 그 설렘 같은 것들이 좀 느껴지는 그런 대사였죠.

김민서 님께서

‘이게 말로만 듣던 숲투리군요ㅎㅎ.’

숲투리, 네~ 숲투리 귀여워서 좋은 것 같아요. 괜찮았나요?

정선희 님께서

‘연습하셨나요?’

하셨는데, 괜찮았나 보네요. 지난번에는 무슨 뭐 뭐라고 하셨죠. 장첸 아니냐고.

권진희 님께서는 

‘연습 좀 했다 에 한 표.’

하셨습니다. 충격적이게도 연습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우러나왔습니다. 이런 걸 메소드라고 하나요?ㅎㅎ 친절하게 저희 작가님께서 괄호 치고 경상도 억양 하고 웃음 표시를 이렇게 해주셨어요. 무언의 압박 같은 거죠. 잘 해라 약간 이런, 그래서 또 열심히 하게 됐네요.

9757 님께서

‘숲디~ 저희 요즘 에담의 ’12시 45‘, 이렇게 읽어야 되는 건가요? 라는 노래에 빠졌어요. 같이 듣고 싶습니다.’좋습니다. 그리고 2235 님께서

‘택시 타고 집에 가는 길인데 택시기사님이 음숲을 들으시네요. 이 친구가 노래 참 잘하는 친구라면서, 반가워서 신청곡 보내요. 에담의 ’투웰브 포리파이브‘ 신청합니다. 내리기 전에 기사님과 함께 듣고 싶어요.’

하셨네요. 얼른 틀어드려야겠네요. 우리 이 노래 함께 들을게요. 에담의 ‘투웰브 포리파이브’[00:19:10~] Etham – 12:45 (Stripped) (에담)

에담의 ‘트웰브 포리파이브’ 들으셨습니다.

[00:19:37~]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코너

자, 이번 시간은요, <심야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이죠. 잠 못 드는 요정들과 전화 통화해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0935 님

‘안녕하세요. 정승환 팬 고3이에요. 개학도 연기돼서 집에서 열공 중이에요. 어제 처음 들었는데 자기 전에 마음이 편해져서 오늘도 듣고 있어요. 꼭 통화하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열공하고 계신 우리 고3 0935 님, 개학도 연기되고 해서 좀 여러모로 마음이 심란하시겠네요. 그래도 너무 무리하지 말고 잘 땐 또 푹 자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8180 님

‘숲디~ 심야정담 신청 취준생 말 안 한 지 일주일째… 말하는 법… 까먹을 지경… 벽 보고 공부만, 듣는 건 영어만, 사람이랑 이야기 하고 싶다.’

보내주셨습니다. 아주 간절해 보이는 우리 8180 님 우리 한번 바로 연결해 볼게요.

숲디 : 여보세요.요정 : 네, 여보세요.숲디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요정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요정 : 안녕하세요. 저는 숲디랑 동갑내기인 이지우라고 합니다.

숲디 : 이지우 씨

요정 : 네, 네,

숲디 : 말하는 법을 까먹을 지경이라고 지금 일주일째 말을 안 하고 계셨던 거예요?

요정 : 일주일째 이제 영어만 듣고 그냥 따라 읽기만 하고 있었어요.

숲디 : 아 그러면 갑자기 막 한국말이 단어가 생각이 안 나고 그럴 지경까지도 됐을 것 같은데,

요정 : 그래서 오늘 말을 잘 못할까 봐 너무 걱정돼요

숲디 : 괜찮아요. 저희는 말 못하시는 분들을 아주 환영합니다. 언제 어떤 말이 튀어나올지 몰라서, 그러면 요즘에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 거예요? 공부만 하고 계시는 거예요?

요정 : 요즘에는 이제 자격증 공부하고 공채 시즌이 와서 자기소개서 준비하고 있어요.

숲디 : 자기소개서랑, 되게 여러모로 바쁜 또 시간이겠네요.

요정 : 네, 그렇죠, 그렇죠.

숲디 : 취업 준비하면서 좀 특별히 힘들거나 그런 건 없으신가요?

요정 : 취업 준비하면서요? 취업 준비하면서 이제 친구들이랑 연락도 좀 뜸해지고 나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지니까 멘탈이 많이 무너지거나 그런 게 좀 많이 힘든 것 같아요.

숲디 : 혼자서 생각도 많아지고 막 걷잡을 수 없는 막 생각들도 들고 (맞아요 맞아요) 기대고 싶은데 혼자 있으니까 또 그렇고.

요정 : 어 맞아요. 기댈 데 없는 것 같고.

숲디 : 그게 좀 힘들 것 같아요. (네 맞아요) 그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어느 쪽으로 취업 준비 중이신 거예요?

요정 : 저는 일단은 마케팅 쪽으로 준비를 하고 있고요 (마케팅) 더 부수적인 영업 관리나 이런 쪽으로 준비 계속하고 있어요.

숲디 : 그러면 말씀을 많이 좀 이렇게 사람들하고 나누고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요정 : 말은 안 하고 그래도 자판으로는 계속 계속 그렇게 보고 있어요.

숲디 : 아니 그 취업 준비의 일환으로 아르바이트도 하신다고 하던데.

요정 : 맞아요. 주말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제가 이제 편의점 쪽으로 편의점 기업으로 준비를 하고 있어서 준비도 하는 겸 아르바이트하는 겸 편의점에서 주말마다 아르바이트 하고 있어요.

숲디 : 그게 좀 도움이 좀 많이 되나요?

요정 : 처음에는 그냥 가산점 받거나 그럴 줄 알고 시작을 했는데 주마다 물건이 들어와요. 그래서 들어오는 물건을 제가 정리를 하거든요. 그런데 들어오는 물건이 매주 매주 바뀌니까 편의점 업계의 트렌드 같은 거를 제가 먼저 알 수 있는 그런 게 좀 있어요.

숲디 : 아 트렌드가 있구나. 요즘 편의점 트렌드는 뭐예요?

요정 : 요즘은 이제 봄이다 보니까 딸기로 된 식품들이 많이 나오고 코로나 때문에 지금 야식 즐겨 먹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야식이 많이 나와요. 야식 제품 같은 게.

숲디 : 미리 이렇게 사 가서 저녁에 이제 밤에 혼자서 가족들이랑 먹거나 하는 분들이 많으시니까 야식 제품 중에는 어떤 게 좀 주로 잘 나가나요? 메뉴로 친다면.

요정 : 이제 순대 볶음이나 족발 같은 거 정말 많이 잘 나가요.

숲디 : 요즘에 진짜 편의점에 뭐 없는 게 없더라고요.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것 같더라고요. 순대볶음이랑 족발 위주로, (네 어?) 왜요? 무슨 말씀을 하시려던거 아니에요?

요정 : 숲디는 야식 먹을 때 뭐 많이 먹어요?

숲디 : 저 야식이요? 그 야식은 그때그때 달라서, 글쎄요. 아무래도 이 시간에 제일 맛있는 건 라면이 아닌가. 새벽에 먹는 딱 한 2시 가까울 때 먹는 라면 1, 2시 때 먹는 라면이 제일 맛있지 않나요?

요정 : 그렇죠. 맛있죠.

숲디 : 좀 실망하셨나요?

요정 : 뭔가 좀 특이한 거를 드실 것 같았어요, 약간.

숲디 : 어떤 특이한 걸 먹을 줄 알았어요?

요정 : 약간 한식파니까, 숲디가. 국밥이라든지…

숲디 : 국밥, 근데 이제 편의점 같은 데서는 이제 국밥을 잘 구하기가 어려우니까.

요정 : 아니에요. 국밥 되게 잘 나와요.

숲디 : 그래요? 제가 잘 몰라서, 잘 나오는구나.

요정 : 엄청 국밥 종류 되게 많고 육개장부터 시작해서…

숲디 : 그건 알죠. 그건 알죠. 그런 것들 맞아요. 요즘에 그 육개장이랑 이제 그 즉석밥이랑 같이 해서 이렇게 말아 먹고 할 수 있는 게 많더라고요. 그렇죠? 알겠습니다. 그러면 혹시 지우 씨가 하고 싶은 편의점 마케팅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요정 : 편의점 마케팅이요ㅎㅎ?

숲디 : 되게 어렵죠. 

요정 : 네, 갑자기ㅎㅎㅎ.

숲디 : 이렇게 질문이 훅 들어오는 거예요.

요정 : 편의점 마케팅이요? 이거는 나중에 면접 갈 때 저만의 필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거는 노코멘트하겠습니다ㅎㅎ.

숲디 : 노코멘트. 별로 생각해 놓은 게 없으신 건 아니고요? (아니아니에요) 그건 절대 아니고?

요정 : 엄청난 걸 생각하고 있었어요.

숲디 : 엄청난 무기가 있으시구나, 알겠습니다. 그러면 또 개인적인 어떤 필살기니까 영업 비밀이니까 더는 여쭤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지금 코로나 시국이라서 편의점 알바하면서 좀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은데 마스크도 계속 오래 써야 하고 그 공간에 계속 좀 오래 있어야 되니까.

요정 : 맞아요. 마스크를 계속 7시간 동안 빼지도 않고 계속 써야 되거든요. 그래서 얼굴 같은데 상처 나고 그러기도 해요.

숲디 : 피부도 좀 이렇게 좀 안 좋아지고?요정 : 대신에 마스크 밑으로는 화장을 안 하고 가서ㅎㅎ.

숲디 : 요즘에 지금 그런다고 하시더라고요, 눈화장만 하고.

요정 : 눈만 하고 가거든요. 그래서 아래는 괜찮은데 볼 부분만 약간 빨개요.

숲디 : 아 그렇구나. 그러면 오히려 되려 어떻게 보면 화장을 좀 덜 할 수 있어서 편한 점도 있겠네요.

요정 : 그거는 편하기는 한데 그래도 볼이 너무 아파서.

숲디 : 맞아요. 답답하죠.

요정 : 그게 좀 아파요.

숲디 : 그래요, 그래도 그 편의점에 관한 마케팅 전략이 있으신가요 라고 물어봤을 때 나름대로 있어서 놀랍네요. 만약에 물론 저는 그 전공 분야가 아니니까 저한테 물어보면 당연히 할 말이 없겠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무것도 떠올리지가 않는데 역시 배운 사람은 못 따라가는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전에 하셨던 아르바이트도 있으시다면서요?

요정 : 이거 말하면 사람들이 저인 걸 알 것 같긴 한데,

숲디 : 음숲에 소개도 됐었다고 하시던데,

요정 : 네, 방 탈출 아르바이트를 했었거든요. 제가 방 탈출 아르바이트를 처음 시작해서 너무 힘들다 이런 식으로 사연을 보냈는데 그래서 숲디가 읽어줬어요. 그래서 그걸 다 같이 저희 방 탈출 직원들끼리 봤는데 숲디가 방 탈출 너무 어렵다 안 간다, 이런 식으로 하셔가지고ㅎㅎㅎ.숲디 : 제가 실수를 했군요.

요정 :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네요.

숲디 : 죄송합니다. 제가 그건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요정 : 저도 방 탈출 안 좋아해요.

숲디 : 그래요?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요정 : 좋아하는 사람 많은데 저는 좀 약간 머리가 안 좋아서.

숲디 : 주변에 중독 수준으로 좋아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그런 추리력이 굉장히 떨어지고 (맞아요, 저도요) 뭔가 그런 밀폐된 공간에 갇혀 있는 순간 되게 좀 숨이 막히고 그래가지고.

요정 : 저도 왜 문제를 돈 주고 풀지? 이런 생각 한 적이 있어요.

숲디 : 근데 알바를 하셨어요?

요정 : 알바는 또 다르니까.

숲디 : 또 다른 영역이니까, 그래도 우리 좋은 얘기도 좀 하죠. 듣고 계시면 또 방 탈출 업계에도, 분들이 계실 텐데,

요정 : 맞아요. 방 탈출이 지금 새로운 경험을,

숲디 : 뭐가 좋나요?

요정 :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숲디 : 새로운 경험을ㅎ.

요정 : 밀폐된 공간이니까 커플이나 가족들이 즐기기에 되게 좋아요.

숲디 : 코털이요?

요정 : 커플이요ㅎㅎ, 커플ㅎㅎㅎ.

숲디 : 커플, 죄송합니다. 여기 지금 연결이 고르지가 못해서 죄송합니다.

요정 : 옛날에는 커플들이 정말 많았는데 요즘에는 어린애들이랑 가족끼리 해서 오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졌어요.

숲디 : 약간 두뇌 운동 향상에 도움이 되고,

요정 : 약간 가족 문화의 신, 그 문화를 이끄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숲디 : 가족들 간의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고

요정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이 정도면 된 것 같죠? 알겠습니다. 혹시 취업하면 제일 하고 싶으신 게 있으시다면?

요정 : 취업하면 지금 이제 아르바이트를 해서 제가 얼마 안 되는 돈으로 공부도 하고 학원도 다니느라 아끼고 이럴 때가 되게 많거든요. 그래서 취업하면 진짜 제가 사고 싶은 것들 다 사보고 싶어요. 월급 하나도 안 남기고.

숲디 : 그 되게 소비를 과소비를 한번 해보고 싶다?요정 : 네, 펑펑 (펑펑) 하나도 안 아끼고.

숲디 : 좋네요, 그런 거. 진짜 혼자만의 시간 갖고 혼자만의 외로운 시간 가졌던 만큼 나한테 애썼다 하면서 그렇게 또 투자하는 거 좋은 것 같아요. 제일 사고 싶은 게 있다면?

요정 : 제일 사고 싶은 거요? 지금 너무 혼자만 다른 사람 눈에 시선 신경을 안 쓰고 다니다 보니까 너무 추래하게 다니거든요. 좀 예쁜 옷이랑 예쁜 가방 이런 것 좀 사고 싶어요.

숲디 : 눈 밑에도 화장할 수 있는 더 예쁜 아이템들도 갖고 싶고.

요정 : 네, 화장품도 사고.

숲디 : 조금 더 꾸미고 싶다, 너무 집에만 박혀 있어가지고.

요정 : 네, 너무 원시인의 상태여가지고 지금.

숲디 : 원시인 상태요?

요정 : 너무 안 꾸미고 이제 막 그래가지고 냄새나고 그럴까 봐ㅎㅎ

숲디 : 아ㅎㅎ 설마 그러진 않겠죠. 그리고 또 그러면 좀 어때요. (그렇죠) 혼자 있는데,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래도 짧은 시간이나마 오랜만에 또 말씀을 많이 하셔서 좀 개운한 마음이 좀 있을까요?

요정 : 뭔가 말하는 게 익숙해지려고 할 때 끝난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숲디 덕분에 혀를 써볼 수 있었어요.

숲디 : 그래도 계속 다물고 있었고 그러니까 알겠습니다. 혹시 그럼 지금 생각나는 분이 계시다면 또 이제 마음껏 쏟아내 주세요. 그분께 한 마디.

요정 : 너무 너무 갑자기 진지한 얘기로 갈 것 같은데 그때 숲디 라디오 되게 많이 들었거든요. 숲디 라디오 들을 때마다 숲디가 효자다 부모님을 엄청 생각한다, 이런 거 들었던 것 같은데 (제가요?) 다른 데서 들었나? 아무튼 효자라고 맞잖아요?

숲디 : 그거는 뭐 저희 어머니께서 판단하실 문제고,

요정 : 그랬는데 약간 들을 때마다 저는 이제 부모님께 되게 무뚝뚝하거든요. (저도 그래요) 말도 틱틱하고 근데 숲디는 동갑이고 남자인데 부모님한테 사근사근하는 거 보고 되게 부럽다고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이렇게 부모님한테 잘해야겠다는 말을 하고 내일부터는 좀 사근사근한 딸이 됐으면 좋겠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말씀하신 건가요?요정 : 말할까요?

숲디 : 부모님께 직접 전하시는 메시지가 있으신 줄 알았죠.

요정 : 지금 지금 할게요.

숲디 : 그럼 편하게 해 주세요. 지금 한 시간 20초 남았으니까 충분히 하세요. 충분히, 여유롭게. 농담입니다. 시간 많습니다.

요정 : 엄마, 취준 뒷바라지 해 주느라 힘들 텐데 믿어줘서 고맙고 그 기대에 부응해서 빨리 취업해서 호강시켜줄게. 사랑해. 

숲디 : 제가 너무 압박해서 빨리 급하게 하신 건 아니시겠죠?

요정 : 너무 당황했잖아요ㅎㅎ.

숲디 : 알겠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좀 말도 많이 하시고 해서 좀 환기되는 짧지만 그런 시간이었길 바라고요. 혹시 듣고 싶으신 노래가 있으시다면?

요정 : 아이유의 ‘자장가’ 신청할게요.

숲디 : 자장가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노래는 감독님, 3부에서 들을까요? 3부에서 첫 곡으로 듣도록 하고 오늘 전화 연결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요정 : 감사합니다.

숲디 : 감사합니다.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00:34:42~]

박효주 님께서 

‘끝이 없이 말하시는 게 정말 말하고 싶었나 봐요. 부디 원하는 거 취업하길 바라요. 화이팅입니다.’

하셨습니다. 진짜 혼자만의 또 어떤 외로운 사투를 하셨던 그 시간들에 대한 보상이 꼭 따르기를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응원하겠습니다. 전화 연결 감사드리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5:55~] 아이유 – 자장가

아이유의 ‘자장가’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오늘 심야정담의 주인공이셨던 이지우 씨의 신청곡이었죠. 우리 지우 씨 앞으로 응원 문자가 좀 왔는데요. 소개해 드릴게요.

정시연 님께서

‘저도 편의점 알바하면서 시험 준비 중인데 남일 같지가 않네요. 우리 꼭 성공합시다.’

하셨어요. 비슷한 또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께서 함께 좀 화이팅 하자고 응원도 보내주셨고 듣고 계시겠죠. 이지우 씨~

홍지영 님께서

‘매일 말하는 저보다 유창하십니다. 면접은 따놓은 당상, 취업 성공 기원합니다. 성공하시고 음숲 와서 필살기 말해주기 약속입니다. 화이팅~’

그러니까요. 오늘의 어떤 수수께끼로 남겨진 그 필살기는 도대체 무엇일까, 꼭 취업 성공하셔서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할 때 또 나눠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렇게 또 응원 보내주신 분들 이외에도 참 많으시니까 또 힘을 내셨으면 좋겠고 친구들이랑도 좀 통화 나누시고요. 그 사람이 계속 말을 안 하고 혼자 고립돼 있으면 되게 좀 외롭고 좀 뭐랄까요. 푹 잠기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감히 꿈을 위해서 뭔가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사람이 필요한 순간에 사람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혼자 너무 무게 잡았네요. 화이팅 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8:27~]

박희주 님께서

‘안녕하세요.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수 년간 모아온 사진이 저장된 외장 하드를 꺼내보게 됐는데요. 그 중엔 제가 20대 애정했던 책의 한 페이지도 저장돼 있더라고요. 근데 그 책을 다시 읽고 싶은데 읽을 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그 당시 프랑스 남자친구와 교제 중이었는데 공항에서 제 수화물 무게가 초과돼서 짐 몇 가지를 그 친구에게 잠시 맡겨뒀었는데 몇 개월 뒤 헤어지게 돼서 다시 만날 수 없었거든요. 제가 이름이나 제목을 정말 못 외워서 책 제목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많은 고민 끝에 그 친구 sns로 잘 지내냐는 안부를 물으며 혹시 그 책이 기억나는지 물어보게 됐어요. 잘 지낸다는 말과 함께 그 책을 왜 자기가 갖게 됐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아직 자기 방 책장에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5년의 시간이 지났는데 말이죠. 책 제목을 알아낼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나서 책 표지 사진을 찍어 보내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어요. 그런데 자긴 지금 본가에서 나와 살아서 바로는 어렵겠다 그러더니 잠시만 기다리라 하더라고요. 어머니께 부탁해 보겠다고 그리고 5분 뒤 두 장의 사진이 왔어요. 너무 고맙다고 답하면서 사진을 확대해보니 한 장은 책의 표지였고 한 장은 책을 펼친 사진이었는데 그 페이지가 제가 찍어놓은 사진과 같은 페이지인 거예요. 너무 놀라서 그 친구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을 보내주면서 같은 페이지라고 보라고 그랬더니 이런 우연이 어디 있냐며 자기 엄마는 마법사라며 한참을 웃으며 얘기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을 어떻게 돌려주지, 비둘기한테 부탁해볼까 그러길래 그래 언젠간 도착하겠지 하며 대화를 끝냈네요. 그리고 한참 동안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고 추억에 빠져버렸네요. 인생은 원래 이런 거겠죠. 신청곡 랜든 픽의 ’폴링 인 러브 엣 어 커피숍‘ 부탁드려요.’

뭔가, 되게 뭐랄까요. 그냥 이렇게 사연만 들었을 때는 무슨 비포 선셋에서 십 년이 지난 뒤에 다시 만난 제시와 누구죠, 그 줄리 델피가 했던 배우 그 극중 캐릭터 이름이, 에단 호크가 제시였고 아무튼 그 둘이 다시 만난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고요. 참 영화 같은 이야기, 셀린 셀린이네요. 그 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뭔가 덩달아 어떤 추억에 빠지시는 분들도 좀 계시지 않을까? 그분들과 함께 우리 신청하신 곡 나눌게요. 랜든 픽의 ‘폴링 인 러브 엣 어 커피숍’

[00:41:38~] Landon Pigg – Falling In Love At A Coffee Shop (랜든 픽 – 폴링 인 러브 엣 어 커피 숍)

[00:42:49~] ‘밤의 산책자들’ 코너

아침 일찍 출근해서 싫은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억지로 만들어지는 루틴이 때로는 인간을 구원하기도 한다. 싫은 사람일지언정 그가 주는 어떤 스트레스가 긍정적인 자극이 되어주기도 하며, 한 줌의 월급은 지푸라기처럼 날아가 버릴 수 있는 생의 감각을 현실에 묶어놓기도 한다. 밥벌이는 참 더럽고 치사하지만 인간에게 모든 생명에게 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생이라는 명제 앞에서 우리는 저마다 바위를 짊어진 시시포스일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나는 이제 더 이상 거창한 꿈과 목표를 희망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내 삶이 어떤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과정이 아니라 내가 감각하고 있는 현실의 연속이라 여기기로 했다. 현실이 현실을 살게 하고 하루가 또 하루를 버티게 만들기도 한다. 설사 오늘 밤도 굶고 자지는 못할지언정, 그런다고 해서 나 자신을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일은 이제 그만 두려 한다. 다만 내게 주어진 하루를 그저 하루만큼 온전히 살아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와 같이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당신, 어떤 방식으로든 지금 이 순간을 버티고 있는 당신은 누가 뭐라 해도 위대하며 박수받아 마땅한 존재다. 비록 오늘 밤 굶고 자는 데 실패해도 말이다.

[00:45:16~] 종현 (JONGHYUN) – 하루의 끝 (End of a day)

종현의 ‘하루의 끝’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소설가 박상영의 산문집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중에서 읽어드렸네요. 참 그 마음이 찡한 그런 이야기였죠. 어떤 부분부터 다시 읽어드려야 될지 이렇게 막 보고 있는데 오늘 읽어드린 모든 그 문장들이 다 이렇게 좀 마음을 울리는 (네 죄송합니다) 마음을 울리는 그런 또 문장들이었어서 그저 하루를 하루를 그냥 살아가고 있고 살아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위대하고 박수 받아 마땅한 존재들이다 이런 얘기였는데 오늘 들은 노래도 이렇게 수고했어요, 뭐 이렇게 고생했어요 하는 그런 말들이 참 유독 다가오는 그런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아까 우리 통화를 나눠서 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저는 예전에는 이렇게 자칫 상투적일 수도 있는 위로나 그런 말들이 조심스러웠거든요. 선뜻 건네기에, 너무 내가 그 말을 하면은 상투적이지 않을까 진심이 안 느껴지지 않을까 하면서 좀 조심스러워하고 그런 말들과 마음들에 이렇게 크게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요즘 부쩍 드는 생각이 오히려 내 쪽에서 그 위로하려는 마음과 위로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몰랐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누구한테 그 짧고 간단한 한마디가 되게 절실할 수도 있겠구나 그런 걸 좀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참 이런 이야기들과 음악들이 얼마나 귀한지 얼마나 또 스스로가 편협했는지 그런 것들을 좀 느끼는 요즘인 것 같네요.

아무튼 많은 분들이 지금 공감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00:47:55~]

최혜인 님께서

‘일을 그만두고 쉰 지 6개월째에요. 지친 마음도 추스리고 일하느라 그동안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하고 있는데 삼월이 모두 지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나 괜찮을까,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글도 노래도 위로받고 갑니다.’

하셨습니다. 위로가 잠깐이라도 작게라도 됐다고 하면 정말 다행입니다. 이런 순간들이 많이 차곡차곡 쌓여가기를 응원할게요. 그리고 잘하고 있을 거예요, 본인이 생각하고 있는 거 보다. 감히 또 함부로 그런 말을 좀 전하고 싶네요.

이보은 님께서

‘오늘은 정말 말 그대로 고단한 하루였어요. 제가 잘 하지 못하는 업무들에 부딪혀서 깎여나가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하루의 끝에서 돌아보니 이런 따스한 위로를 받으라고 오늘을 견딜 만한 하루로 살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보내주셨습니다. 글과 음악이 제가 쓴 글도 아니고 제가 부른 노래도 아니지만 전해주는 입장에서 이렇게 닿았다고 생각하니까 저도 괜히 뿌듯하고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까지 소개해드린 책 ‘오늘 밤은 굶고 가야지’ 박상영 작가님을요, 내일 음악의 숲 초대석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 박상영 작가님이 직접 선곡해 오신 노래와 노래에 얽힌 이야기들 함께 하실 수 있으니까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조아현 님께서

‘음악의 숲 처음 듣는데 콘텐츠가 너무 좋네요. 감성을 자극하는 숲디의 목소리까지 이 시간에 듣기 너무 좋습니다. 새삼스레 라디오의 매력을 느껴지네요. 처음으로 한 번 신청곡도 보내봅니다. 저에게 너무 위로가 되는 노래 로시의 ’스타스‘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반갑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 로시의 ‘스타스’ 함께 들을게요.

[00:50:03~] 로시 (Rothy) – Stars (Inst.) (스타스)

로시의 ‘스타스’ 들으셨습니다.

[0050:30~] 

6614 님께서

‘숲디~ sns에서 2주 만에 7kg 빼는 한글 다이어트라는 게시물을 봤는데요. 1일 차에는 ㄱ으로, 2일 차에는 ㄴ으로 그리고 마지막 14일 차에는 ㅎ으로 시작하는 음식을 먹는 다이어트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가 만약 이 다이어트를 한다면 1일차에 국밥, 감자탕, 곱창 이런 것들을 먹을 것 같아요. 숲디라면 1일 차에 뭐 드실 건가요?’

일단 국밥, 근데 뭐 다이어트니까 그래도 양심이 있으니까 국밥의 국, 감자탕에 감자, 근데 그런 다이어트가 있구나. ㄱ으로 시작하는 ㄴ으로 시작하는 니은 나물, 뭐 있지 또? 또 뭐가 있을까요? 생각이 안 나. 이거 약간 그 단어를 생각하면서 뇌를 쓰면서 다이어트가 되는 건가요? 누룽지~ㅎㅎ 작가님 지금 누룽지 드시고 싶으신가 봐요. 작가님 누룽지라고, 구수하겠네요.

6269 님

‘숲디~ 저는 원래 경기도 요정이에요. 서울 올 일이 많았는데도 와도 와도 잘 모르겠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마음이 잘 안 갔는데요. 어쩌다 보니 서울 살이를 시작하게 됐어요. 제가 서울에 살게 되다니 웃기기도 하고 아이러니한데 한 가지 내심 좋았던 건 집이 궁세권이라는 거예요. 가고 싶은데 계속 시간이 안 나서 못 가다가 저번 주말 사람 없을 이른 아침에 창덕궁을 갔다 왔답니다. (아, 궁세권) 시국이 시국인지라 오래 보지 못하고 산책처럼 한 바퀴 후다닥 돌았는데요. 꽃이 펴서 궁과 어우러진 게 정말 예쁘더라고요. 얼른 봄이 만연한 궁을 만끽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요.’

그것도 나름 좋겠네요. 궁세권, 궁 산책도 하고 요즘 그 꽃도 막 이제 피기 시작하고 이럴 때 좀 시국이 좀 그렇긴 하지만 마스크 쓰고 그렇게 잠깐 갔다 오는 거, 아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저도 산책을 안 한 지 오래되고 그런 것 같아서, 얼른 좀 마음 놓고 이렇게 좀 궁 산책도 막 하고 사람들 좀 붐벼도 마음 놓고 이렇게 다닐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8051 님

‘숲디~ 한동안 출근 퇴근만 하다가 반복하다 보면 집 밖에는 이렇게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걸 잊고 있었네요. 집 근처 사직운동장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여기는 부산이고요. 어제 일요일 잠깐 나갔다가 너무 예뻐서 찍었어요.’야, 지금 이 정도면 만개 했는데요, 정말. 왠지 지금 사진으로 봤을 때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벚꽃나무인 것 같은데 야, 진짜 예쁘네요. 잠깐 잠깐이라도 이런 거 보면서 좀 심란한 마음들 좀 이렇게 가라앉히고 그랬으면 좋겠네요. 사진만 봐도 좀 그런데 실제로는 또 오죽하겠어요.

김현진 님‘숲디~ ‘벚꽃 엔딩’ 틀고 신나서 카페에서 둠칫둠칫 리듬 타다가 손님 들어오신 거 모르고 계속 그러고 있다가 눈 마주쳤어요. 웃으시는 거 다 봤어요. 기억 좀 조작하게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틀어주세요. 손님이 재밌으시면 된 거겠죠. 흐엉~’

잘하셨어요. 그 손님은 아마 다음에 또 보고 싶어서 또 오실 거예요. 영업에 성공했다 생각하시고. 

박진영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고3 학생입니다. 대입을 위해서 열심히 공부를 하다 보면 문득 떠오르는 행복했던 순간들이 있어요.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오기 전 그 따스한 날씨에 친구들이랑 한강에서 우연히 버스킹을 본 적이 있어요. 앉아서 노래를 듣고 있는데 그 순간이 너무 편안하고 행복했어요. 계속되는 계속 반복되는 삶에 지치면 찍어놨던 영상을 보면서 나중에 친구들이랑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그리곤 다시 힘내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때 들었던 10cm의 ’폰서트‘ 신청합니다. 숲디, 잘 듣고 있어요. 항상 응원해요.’

또 자주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이 있다는 거 그것도 복이죠. 그것도 그런 것을 실물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도 복된 일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추억을 소환하고자 신청곡 함께 들을게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 그리고 10cm의 ‘폰서트’

[00:55:50~] 버스커버스커 – 벚꽃 엔딩

[00:55:50~] 10CM – 폰서트 (노래가 나오지 않음)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그리고 10cm의 ‘폰서트’ 들으셨습니다. 정말 이 두 곡을 듣는데 그냥 봄 그 자체죠. 특히 이 ‘벚꽃 엔딩’이란 노래는 재밌는 댓글이 있더라고요. 나중에 뭐 봄이 없어진다면 이 노래를 들려주면서 이게 봄이었다 후손들에게 알려줄 거라고 알려주고 싶다고 근데 그 댓글이 웃기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끄덕이게 되는 봄 그 자체인 두 곡을 들으셨습니다.

[00:56:55~]1898 님께서

‘저는 엄마랑 집에서 할 수 있는 부업을 하고 있어요. 벚꽃 라떼 잔, 벚꽃나무 포장 작업 하고 있는데 벚꽃 엔딩 나오니까 좋네요. 딱 2시까지만 하다 자기로 했어요. 그때까지 좋은 목소리로 좋은 노래 부탁드립니다.’

사진도 보내주셨는데요. 아이고, 진짜 예쁘다~ 벚꽃 라떼 잔, 잔이랑 벚꽃나무 포장, 엄마랑 같이 이렇게 새벽에도 같이 이런 거 하고 근데 진짜 너무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예쁘게 이렇게 또 만들었네요. 사진을 같이 못 나누는 게 좀 아쉬울 정도로 2시까지 하시다가 푹 주무시기를 바랄게요.

4408 님

‘봄이 오니까 중학교 때 짝사랑하던 여자애가 생각나네요. 고백도 못하고 졸업했지만 중학교 때가 후회되네요. 지윤아~ 우리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번 만나자. 화이팅!’

라디오에서 이렇게 또 고백을 하셨습니다. 연락은 그래도 되지 않나? 연락하면서 한 번 이렇게 좀 마음을 간직해놨다가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여전히 좋으면 그때 한 번 또 고백을 멋있게 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짝사랑은, 지난번에도 한 6년 짝사랑 하신 분 사연이 나왔었는데 참 그런 꾸준한 마음들이 참 멋있는 것 같습니다.‘

정수민 님께서

‘저는 이번에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예요. 방송 작가가 꿈이라서 방송 작가 실기론이라는 수업을 들었어요. 과제가 라디오 오프닝 멘트 받아 적어오기 였는데 숲디 생각나서 바로 달려와서 과제 했어요. 근데 이제 돌아가야 하는데 계속 듣고 있네요.’

오프닝부터 계속 듣고 계신 건가요? 고맙습니다. 기쁘네요.

그리고 3038 님께서

‘숲디~ 오늘 저희 아빠 생신이어서 서프라이즈로 아침상 차려드리고 지금 몰래 미리 재료 준비해 놓고 있어요. 처음 차려보는 생신상인데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네요.’야~ 축하드립니다. 아버지 생신 아침상도 준비하고 계시고 엄청 기쁘시겠네요. 그런 선물이면 맛이 없어도 아마 그 어떤 식사보다 행복할 것 같습니다.

0507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라디오 피디를 꿈꾸는 중3 학생이에요. 오늘은 공부가 일찍 끝나서 겸사겸사 음숲을 들으면서 미래의 나를 상상하고 지금의 저를 되돌아보고 있어요. 숲디, 우리 꼭 몇 년 뒤에 피디와 디제이로 만나요.’

몇 년 뒤 중3이면 열여섯, 4 년 보통 피디가 되려면 그래도 30? 그러면 앞으로 14년? 14년 뒤까지 제가 디제이를 하고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아무튼 피디가 돼서 나중에라도 저의 그때 그 친구예요 라고 얘기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제가 기억을 못 할 거예요. 농담이고요, 이렇게 말했으니까 기억하겠습니다.

1691 님

‘숲디~ 퇴근하고 너무 지쳐서 한숨 자고 일어난지 12시가 넘어 다시 잠을 청하기 전 듣고 있어요. 저는 현재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병원 내 감염 병동으로 파견되어 근무 중인 간호사입니다. 오늘은 너무 고되고 속상한 하루였는데 음숲의 사연과 선곡 덕분에 위로받으면서 휴식하고 있네요.’보내주셨습니다. 아, 얼마나 더 주무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짧은 시간 주무시더라도 정말 푹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그리고 지금까지 너무너무 수고가 많으시고요. 감사드리고 우리 1691 님 본인의 건강도 잘 살피시면서 일도 이렇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너무 수고 많으시고 감사드린다는 말, 거듭 드리고 싶네요. 언제든지 잠 안 오시거나 좀 그러실 때 언제든지 음악의 숲 찾아와 주시면 제가 될 수 있는 대로 좀 힘을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나영 님께서

‘루시아의 ‘외로워 본’ 신청합니다.’

하셨네요. 이 노래 함께 들을게요.

[01:02:31~] 심규선 (Lucia) – 외로워 본

[01:03:00~]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루시드폴의 ‘집까지 무사히’ 라는 곡입니다. 2015년에 나왔던 누군가를 위한 이라는 앨범의 1번 트랙으로 실려 있는 곡이죠. 이 노래는 피아노 연주곡이에요. 너무 그 예쁘고 따뜻한 피아노 소리들 들으시면서 좀 오늘 숙면이 필요하신 분들 또 제목처럼 뭔가 집까지 무사히 또 이제 일을 마치고 돌아가셔야 하는 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루시드폴의 ‘집까지 무사히’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3:59~] 루시드폴 – 집까지 무사히


200317(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2~] 신승훈 – 라디오를 켜봐요
  • [00:07:55~] 옥상달빛 – 발란스
  • [00:14:50~] 원 모어 찬스 (one more chance) – 널 생각해
  • [00:14:50~] 정승환 – 나는 너야
  • [00:18:44~] 김성균 – 운명
  • [00:21:54~] HRVY – ME BECAUSE OF YOU 
  • [00:35:32~] 임창정 – 내가 저지른 사랑
  • [00:40:58~] 윤현상 – 밥 한 끼 해요 (Feat. 윤보미 of Apink)
  • [00:45:45~] 보보 – 늦은 후회
  • [00:49:43~] 라디 (Ra. D) – 엄마
  • [00:56:33~] 이승환 – 화양연화
  • [00:56:33~] 이승철 – 듣고 있나요 
  • [01:00:30~] 소히 – 산책
  • [01:00:30~] 홍혜림 – 산책
  • [01:01:35~] 장필순 – 풍선

talk

1990년 11월 1일은요. 이 뮤지션의 데뷔일입니다. 평소 존경하던 유재하 씨의 기일에 맞춘 것이라고 하는데요. 결과적으로는 한 시대를 대표하던 가수가 떠난 날 그 다음 시대를 대표한 가수가 데뷔를 하게 된 셈이죠. 

데뷔 전 고향인 대전에서 이미 유명했던 이 뮤지션은요.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하면서 작곡한 곡들로 1집 앨범을 채웠습니다. 오로지 차곡차곡 쌓은 자신의 능력으로 데뷔를 한 건데요. 일찍이 이 뮤지션의 진가를 알아본 조용필 씨는 함께 식사를 하다가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내 라이벌은 누구니?’ 이 뮤지션은 당시 함께 활동하던 윤상이라고 대답했는데요. 이 대답을 들은 조용필 씨는 이렇게 대답했죠. ‘그래? 난 네 라이벌이 안 돼. 그럼 넌 그렇게 살아.’ 그리곤 ‘꿈을 좀 더 높게 가지라’고 조언해줬다고 하는데요. 스스로는 상상조차 못했지만 이제는 발라드의 황제라 불리는 이 뮤지션, 바로 신승훈 씨입니다. 발은 땅에 딛고 있어도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2~] 신승훈 – 라디오를 켜봐요

3월 17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신승훈의 ‘라디오를 켜봐요’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늘 오프닝에서 신승훈 씨에 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 데뷔일이 이제 1990년 11월 1일. 유재하 씨의 기일에 맞춰서 데뷔를 하셨다고 하는데요. 평소에도 존경하던 뮤지션이셨다고 합니다. 이제 데뷔를 하고 나서 이제 활동을 하실 때에 ‘가왕’이라고 불리시는 분이시죠. 조용필 선생님께서 신승훈 씨에게 ‘너의 라이벌이 누구냐’라고 했을 때 당시에 신승훈 씨와 함께 활동하시던 윤상 씨를 이제 이야기를 했는데… ‘왜 나는 너의 라이벌이 되지 못하니? 꿈을 좀 더 목표를 좀 더 높게 잡아라!’ 이런 조언을 해줬다고 합니다. 당시에 어떻게 감히 조용필 선생님을 이런 생각도 한편으로 드셨겠죠. 그래서 그 이야기가 좀 되게 좀 놀랐을 것 같아요. 신승훈 선배님께서… 근데 지금 이렇게 이야기 듣다 보니까 또 한편으로 얼마나 기쁠까? 인정받은 거잖아요. 그래서 되게 선배 되게 존경하는 선배로부터 인정을 받은 기분이 되게 좀 뿌듯하고 보람되고 그러지 않았을까… 감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신승훈 선생님 선배님이 또 그런 존재이기도 해서 이 오프닝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어떤 역사 책을 읽는 것 같은 그런 기분도 들었습니다. 

[00:04:47~]

이미연 님께서 

‘세손이 황제를 소개하시는군요?’

세손, 진짜 이 세손이라는 뭐 별명이라고 해야 되나요? 수식어라고 해야 되나요? 끝까지 저를 이렇게 치켜 세워주는군요.

[00:05:10~]

9204 님께서는 

‘PD님하고 통했네요. 저 오늘 저녁에 이 노래 꽂혀서 메신저 프로필 음악 해놨는데…’ 

신승훈 님 신곡 나왔죠? 어제 나오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예, 우리 pd님이랑 통했나 봅니다. 우리 9204 님. 

[00:05:30~]

그리고 구나영 님께서 

‘오늘은 생방으로 두 시간 함께 할게요. 이 말 너무 듣고 싶네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생방송일까요? ㅎㅎㅎ 예, 오늘 두 시간 생방으로 함께 걷도록 하겠습니다.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여러분의 전화 신청 기다릴게요. 저랑 이야기 나누고 싶은 분들은요.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채택된 분들께 소정의 상품도 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8~]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노지선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현재 프리랜서 강사, 행사 MC로 활동하고 있는 노지선이라고 합니다. 저는 하고 싶은 일 꿈을 쫓기 위해서 프리랜서로 버티고 버텨서 작년에 자리 잡나 싶었는데요. 올해 코로나가 터져서 상심이 큽니다. 행사, 강의 다 취소됐고요. 지금은 강제 백수입니다. 자발적 집순이가 아니라 슬프긴 하지만 덕분에 요즘 음숲도 매일 청취하고요. 숲디와도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옥상달빛의 ‘발란스’입니다. 특히 이 가사가 와닿아요. ‘삶이란 어제와 똑같은 하루에도 오늘의 이유를 찾아내는 것일지도 몰라’ 이 가사처럼 하루하루를 제대로 살아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이 시기 자기 개발하고 더 내면을 단단하게 채우려고 합니다. 전국에 계신 프리랜서 분들 파이팅해요. 우리’

[00:07:55~] 옥상달빛 – 발란스

듣고 오신 노래는 노지선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옥상달빛의 ‘발란스’였습니다. 프리랜서 강사시고 또 행사 MC이신데… 하고 싶은 일 또 꿈을 쫓기 위해서 프리랜서로 버티고 버텨서 자리를 잡나 싶었는데 지금 코로나로 다 취소돼서 반백수 상태라고 합니다. 이 노래가 특히 가사가 와 닿았는데… ‘삶이란 어제랑 똑같은 하루에도 오늘의 이유를 찾아내는 것일지도 몰라’라는 그 가사가 특별히 와닿았다고 하네요.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게 중요한 것 같고 또 자기 개발하고 내면을 단단하게 채우려고 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국의 프리랜서들, 파이팅 해요’라고 해주셨는데… 되게 아나운서 분의 어떤 멘트처럼 느껴졌어요. 괜히 행사 MC가 아닌… 왜 말이 꼬이지 제가 지금 말이 꼬이네요. 아무튼…

[00:09:30~]

홍지영 님께서 

‘딕션 대박이네요. (저는 방금 딕션 꼬였는데… ㅎㅎㅎ) 그래도 긍정적이셔서 다행이에요. 파이팅입니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오늘 사연 주인공이셨던 노지선 씨께서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안녕하세요. 사연 소개된 노지선입니다. 사연 보내놓고 언제 소개될까? 매일매일 귀 기울였는데 드디어 소개됐네요. 너무 기뻐요. 예전에 라디오 리포터로 일한 경험이 있는데… (아 그래서 이렇게 잘하셨구나!) 오랜만에 라디오에서 제 목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좋네요. 오늘 음악의 숲에 소개돼서 그런가요? 오늘 하반기에 하게 될 프로젝트 제의가 들어왔고요. 업무 연락이 정말 많이 왔어요. 불안한 상황에서 음숲 들으면서 열심히 자기 개발을 했는데… 너무 기뻐요. 요즘 음숲 덕에 많이 웃고요.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답니다. 음숲, 숲디, 감사합니다.’

잘 됐다. 하반기에 또 프로젝트 제의도 들어오고 업무 연락 많이 받았다는… 요즘에 좀 집에 계시면서 또 심심하기도 하고 적적하기도 할 텐데… 일 관련 연락만큼 또 반가운 소식이 있을까 싶은데요. 너무 잘 됐고 또 하반기에 하시게 될 프로젝트 비롯해서 또 여러 가지… 빨리 좀 이 시국이 종식이 돼서 우리 노지선 씨도 마음 놓고 또 이 오늘 보여주셨던 어떤 딕션과 긍정의 에너지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자리들 많아지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내 인생에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방송된 분들 중에서 저희 공개방송에 초대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인데요. 오늘 방송된 노지선 씨 당첨되셨습니다. 공개방송 일정이 정해지면 저희 제작진이 연락드릴 거예요. 좋은 사연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00:11:42~]

7485 님 

‘숲디, 오늘도 출책이요. 오늘도 일하고 수업 다녀오고 몸은 힘든데 잠은 안 오네요. 지금 남친은 자가 격리 중이에요. 벌써 못 본 지 2주가 지났어요. 남친한테 들려주고 싶어요. 원모 찬스에 ‘널 생각해’ 신청해요.’

남친분께서 자가격리 중이시고 2주 동안… 우리 남친께 바치는 신청곡 킵 해 놓겠습니다. 

[00:12:19~]

8144 님 

‘숲디가 작사한 ‘나는 너야’ 정말 기가 막히더라고요. 믿고 듣는 정승환! 보물 목소리 정승환! 공연장에서 라이브 빨리 듣고 싶어요. ‘나는 너야’ 신청합니다.’

감사하게도 8144 님 외에 8906 님, 박주영 님, 5866 님 외에 정말 수많은 셀 수 없는 도저히 셀 수 없는 분들이 신청을 해주셨어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나는 너야’ 얼마 전에 나온 저의 신곡이죠. OST… 많이들 궁금해하셔서 음악의 숲에서 살짝 이야기로나마 스포를 해드렸었는데 또 많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네, 고맙습니다. 공연장에서 라이브를 하면 참 좋은데 일단 공연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저도 좀…  빨리 좀 라이브를 하고 싶다. 사실 음악을 만들면서 아, 이거는 그냥 음원으로만 간직해야겠다. ㅎㅎㅎ 라이브 하면 안 될 곡이구나! 예, 노래를 만들어 놓고도 되게 좀 어렵게 만들어서 그렇더라고요. 이게 처음에 이게 서동환이라는 작곡가, 저는 서작가라고 불리는 서작가랑 같이 만든 곡인데 1월부터 만들었던 곡이에요. OST 제의가 들어오고 좀 같이 만들어보자 그래서 막 그 열심히 만들었는데 제가 휴가 갔다 왔을 때도… 이게 뭐 빨리 좀 만들어야 된다 시간이 이렇게 많지가 않다. 그래서 숙소에서 휴대폰으로 음성 녹음 켜놓고 막 멜로디 만들고 그러면서 만들었거든요. 사람 욕심이 정말 무서운 게 만들어 놓고 되게 아쉬우면 막 어떻게든 바꿔보고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또 그렇게 만들었는데 좋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또 제 노래다 보니까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음악과 함께 들을게요. 원모 찬스의 ‘널 생각해’ 그리고 정승환의 ‘나는 너야’

[00:14:50~] 원 모어 찬스 (one more chance) – 널 생각해

[00:14:50~] 정승환 – 나는 너야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00:15:13~]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삼천포 : 소원 빌었나?

조윤진 : 응

삼천포 : 뭐라고 빌었는데?

조윤진 : 음… 태지 오빠 만수무강하라고

삼천포 : 가시나… 가시나야, 철 좀 들어라

조윤진 : 니는 뭐 빌었는데? 뭐 빌었냐고? 왜 나만 얘기하냐

삼천포 : 첫키스하게 해달라고… 근데… 들어주셨다.

스무 살, 대학교 1학년이던 남자와 여자는 같은 하숙집에 살게 됐다. 두 사람 다 모르는 것이 많은 눈 앞에 수두룩한 빈칸을 뭘로 채워야 할지 모르는 청춘이었다. 모르는 것 중에 제일 난감한 것은 자꾸 둘 사이에 끼어드는 두근거림이었다. 만나면 맨날 티격태격 하는데도 돌아서면 마치 영화의 엔딩크레딧 따라붙는 두근거림. 그것이 그저 이성을 향한 호기심인지 아니면 남들이 말하는 그 사랑이라는 것인지 두 사람은 궁금했다. 한 가지는 분명했다. 남자의 집에 놀러 가겠다는 친구들 속에 여자가 있었을 때 일출을 보러 나온 이 새벽에 멀리 여자의 모습이 보였을 때 남자의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자와 나란히 앉아 일출을 보는 순간 남자는 그 두근거림의 정체를 알아버렸다. 자신도 모르게 이런 소원을 빌고 있었으니까… ‘첫키스를 하게 해주세요.’ 바다 위에 두 사람만 있는 것 같은 그 순간, 여자 역시 그 동안의 떨림이 뭔지 알 것 같았다. 그렇게 예기치 않은 첫 키스와 함께 남자와 여자는 스물한 살이 되었다. 사랑이란 뭔지 정답을 찾고 싶었던, 내 스무 살을 닮은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였습니다.

[00:18:44~] 김성균 – 운명

드라마 ‘응답하라 1994’ OST 중에서 김성균 그리고 도희의 ‘운명’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00:19:15~]

김지혜 님께서 

‘삼천포는 정확히 스물이 아니라 열아홉이었답니다.’

그런가요?ㅎㅎ

[00:19:26~]

박주영 님께서 

‘꺄~~ 삼천포와 윤진이의 첫 키스 장면 설레고도 아름다웠던 응답 응답 시리즈는 다 재밌었지만 유독 설레는 장면이 많았던 응사였는데 봄도 다가오는데 설렘 돋네요.’

그러게요. 저도 이 나레이션을 읽으면서 되게 좀 기분이 막 이상해지더라고요. 뭔가 읽다가 약간 비명을 지를 뻔 했습니다. 

[00:20:00~]

이지현 님께서 

‘노래도 그렇지만 드라마도 향수에 젖게 하는 것 같아요. 20살! 말만 들어도 너무 두근거리고 설레는 나이, 단어인 것 같아요.’

응, 그러게요. 뭐 저는 이렇게 어른들이 스무 살 때 20살이에요. 이러면… 참 좋을 때다. 부럽다. 이런 얘기 하시는 게… 지금도 아주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조금은 왜 그러는지 좀 알 것 같다. 스무 살이라는 그 상징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모르는 게 많고… 뭐 사실 전 지금도 그러지만 그 말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말만 들어도 두근거리고 설레는 나이라고 하시는 우리 이지현 씨는 몇 살이실까요? ㅎㅎㅎ

[00:21:15~]

2264 님 

‘윤진이와 삼천포의 연애 스토리도 참 재밌었어요. 삼천포가 말씀 못하시는 윤진이 어머니 도와드린 것부터 통장 프로포즈까지 근데 저는 자꾸 서태지 팬인 윤진이가 서태진의 집 화장실에서 변기 떼어 온 장면이 더 생생해요.’

그런 장면이 있었나요? ㅎㅎ 알겠습니다. 

[00:21:36~]

정현아 님께서 

‘하비의 ‘미 비커즈 어브 유’ 신청해요.’

보내주셨네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함께 들을게요. 하비의 ‘미 비커즈 어브 유’

[00:21:50~] HRVY – ME BECAUSE OF YOU (하비 – 미 비커즈 어브 유)

[00:22:11~]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코너

하비의 ‘미 비커즈 어브 유’ 들으셨습니다. 자, 이번 코너는요. 잠 못 드는 요정들과 전화 통화, 전화 통화해 보는 시간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자, 1928 님께서 

‘반백수로 두 달을 지냈어요. 돼지 돼지 저금통도 깨고 적금도 깨고 궁색하지만 웃으며 살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어찌 살까를 고민하면 끝도 없더라고요. 달달한 막걸리 마시면서 다른 분들은 어찌 사나 곰곰이 듣고 있습니다. 전화 주세요. 새내기 우대해 주시려나요? 기대 기대’ 

하셨습니다. 

아… 지금 이야기를 굉장히 나누고 싶은 분, 1928 님 좀 연결됐다고 하는데요. 

숲디 : 여보세요.

1928님 :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1928님 : 이 꿈인가 생시인가 싶어요. ㅎㅎ 저는 여기 경기도 군포고요. 48살 먹었고 22살 딸이 있는 장현주라고 합니다. 

숲디 : 장현주 님. (1928님 : 네) 반갑습니다.

1928님 : 네, 반갑습니다. 너무 신기해요. ㅎㅎㅎ 제 딸하고 나이가 비슷하신 것 같아서…

숲디 : 그렇죠. 22살이면… 그러게요. 아니 지금 새내기라고 하셨는데 음악의 숲 들으신 지 얼마 안 되셨나 봐요?

1928님 : 예, 한 달도 안 됐어요.

숲디 : 그러시구나

1928님 : 제가 본의 아니게

숲디 : 또 이제 두 달 동안 반백수로 지내셨다고 하셨는데…

1928님 : 네

숲디 : 그 기간 동안 어떻게 또 우연히 음악의 숲을 듣게 되신 거겠죠?

1928님 : 그렇죠. 맞아요.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듣게 됐어요.

숲디 : 네, 또 이렇게 전화 연결도 하게 되고요.

1928님 : 정말 놀랐습니다. ㅎㅎㅎ

숲디 : 어떤 일을 하고 계세요?

1928님 : 저는 문화센터나 도서관에서 독서토론 강사예요. 강사를 하고 있어요. 시간 강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 코로나 때문에 1월 말부터 모든 강의가 다 취소가 됐어요. 어린이 수업부터 시작해서 성인 강좌까지 전부 다 취소가 됐어요. 

숲디 : 아무래도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다 보니까… (1928님 :  예, 맞아요.) 그러다 보니까 또 이제 본의 아니게 쉬는 시간을 갖고 계시는군요.

1928님 : 너무 쉰 것 같아요. 이제 조금 불안해요. (숲디 : 두 달이나 되가니까…) 이제 그래서 막걸리 마시다가 이렇게 사연을 보내게 됐는데 저랑 조금 비슷한 분이 먼저 앞에 사연이 나오니까 용기가 나서 그냥 같이 보내봤어요. 같이 파이팅해보자.

숲디 : 잘하셨어요. 진짜 잘하셨어요. 

1928님 : 네, 감사해요. 

숲디 : ‘내 인생의 단 한 곡’ 사연을 듣고 보내셨다고… 지금 막걸리 한잔 하고 계세요? 지금?

1928님 : 우리 딸이랑 같이 막걸리를 한 잔 하고 있어요.

숲디 : 따님이랑 같이 너무 좋다.

1928님 : 네, 스물두 살 되니까 이제 거의 친구 같아요. 진짜 좋아요.

숲디 : 아니 아마 어머니께서 상상하시는 그 이상 되는 그 양의 술을 드셨을 거예요. ㅎㅎㅎ

1928님 : 당연합니다. ㅎㅎㅎ

숲디 : 안주는 뭐 드시고 계세요?

1928님 : 제가 올 때 골뱅이 무침을 사 왔어요. 그래서 같이 나눠 먹고 있어요. 배도 부르고 그냥 막걸리랑 잘 어울리고…

숲디 : 아~ 골뱅이 무침은 뭐 모든 술과 다 철떡궁합이죠.

1928님 : 진리죠.

숲디 : 따님께서도 개강이 연기됐겠죠?

1928님 : 오늘 첫 비대면 수업을 온라인으로 하는데 이게 이제 대학 측도 잘 준비가 안 되고 이래서 굉장히 막 화가 났어요. 화가 좀 나 있는 상태예요. 지금 현재…

숲디 : 그래서 지금 분노의 막걸리를 지금 들이키고 계시는군요.

1928님 : 저는 이제 궁핍의 막걸리, 딸은 분노의 막걸리 이렇게 그냥 죽이 맞아요. 지금 현재 ㅎㅎㅎ

숲디 : 궁핍과 분노가 만나서 지금 막걸리로 같이… 아니 사실 그 오늘 이렇게 전화 연결 짧게 지금 나누면서 좋은 상황이 좋은 그런 이야기만 나누고 있지는 않은데 목소리가 좀 되게 밝으시네요.

1928님 : 아, 제가 10년을 넘게 강의를 쭉 하면서 어떤 화를 내거나 울거나 이래서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면 화를 내라 항상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게 안 되잖아요. 지금 상황이 불가항력이니까 그냥 최대한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숲디 : 멋지다. 사실 이게 생각으로는 머리로는 그렇게 해야지 그렇게 하고 싶다 하지만 이게 사실 쉽지는 않은 일일 텐데… 사실 그 일을 두 달 정도 쉬시다 보면 힘든 점도 많으실 것 같은데 좀 어떠세요?

1928님 : 일단은 돈이 많이 부족한 편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 못하는 거… 사람 만나는 걸 너무 좋아하거든요. 기본적으로… 그걸 전혀 못하니까 힘들고 그리고 또 제가 운동을 좋아하는데 이제 탁구를 좋아하는데 또 모여 있는 공간이잖아요.

숲디 : 그렇죠.

1928님 : 그래서 그것도 못하고… 그다음 여러 가지로 다 이렇게 막혀 있으니까 힘들어요. 그 부분이…

숲디 : 일단 기본적으로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하시는 분이다 보니까 또 운동하시는 것도 또 함께 해야 되는 운동이기도 하고…

1928님 : 그니깐요. 밀폐된 공간이거든요. 또 탁구는 (숲디 : 그렇죠.) 바깥이 아니니까

숲디 : 요즘 같은 때 더욱 조심해야 되는

1928님 : 맞아요. 그래서 구장도 문을 일단 닫았고 이런 식으로 서로 다 유지를 하다 보니까 딱히 뭘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잖아요. (숲디 : 그렇죠.) 그래서 딸과 술을 마셔요. ㅎㅎㅎ

숲디 : 술을 매일 드시는 건 아니시죠?

1928님 : 지금 3일째 먹고 있어요. ㅎㅎㅎㅎ

숲디 : 3일째요… (1928님 : ㅎㅎㅎ 넹)아주 바람직하시네요.

1928님 : 네,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디 : 아니 근데 그 돼지 저금통을 깨셨다고요.

1928님 : 일단 그러니까 먼저 쓸 수 있는 것부터 정리를 하는 거예요. 돼지 저금통을 한 7년 동안 한 번도 안 깼었거든요. 깨니까 돈이 한 꽤 많이 되더라고요.

숲디 : 꽤 됐겠다. 진짜

1928님 : 진짜 몇십만 원이 돼서 버티고

숲디 : 몇 십만 원이요?

1928님 : 7년을 모았잖아요.

숲디 : 그렇죠. 7년이니까…

1928님 : 네, 그리고 이제 만약에 안 되면 또 이제 적금 통장도 좀 깨고…

숲디 : 음… 적금도 그럼 지금 깨신 거죠?

1928님 : 이제 깨러 갈 거예요. 이제… (숲디 : 예, 그렇군요. ) 게다가 이제 딸이 알바를 하는데 이제 딸 돈으로 약간 삥을 뜯어요. 지금 ㅎㅎㅎ

숲디 : 따님께서…. ㅎㅎ 사실 이게 웃으면서 할 이야기가 또 아닌데…

1928님 : 근데 이게 울면서 할 얘기도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숲디 : 그렇죠. 맞아요. 맞아요. 너무 현명하게 또 말씀해 주셔서… 근데 왜 두 분만 막걸리 드시고 계세요? 지금?

1928님 : 남편은 지금 여수 공단에 갇혀 있어요.

숲디 : 아, 여수 공단에서?

1928님 : 예 예

숲디 : 여수에서 그러면

1928님 : 여수가 공단이 굉장히 커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이게 멈추면 안 되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구분들, 경상도 분들, 서울 다 이런 분들이 될 수 있으면 일단 집을 안 가는 걸로 회사에서 권유를 하니까… 잘 보여야죠. 나이가 있다 보니 이제… ㅎㅎ (숲디 : 그렇구나) 그래서 한 달째…

숲디 : 한 달째… 그럼 지금 따님이랑 둘이서 계시는 거예요?

1928님 : 딸이 그냥 둘이 있으니까 또 좋네요. (숲디 : 예?) 또 딸이랑 둘이 있으니까 또 나름 재미가 있어요. 

숲디 : 모녀 간에 또 특별한 시간도 가지실 수 있을 것 같고… 그래도 보고 싶으실 텐데 남편분…

1928님 : 딸이 이뻐서 덜 보고 싶다고 하면 남편이 삐질라나요?

숲디 : 혹시 라디오를 듣고 계시지는 않겠죠?

1928님 : 그렇죠. 안 듣겠죠. ㅎㅎㅎ

숲디 : 그러면은 안 듣고 있으니까 할 수 있는 ㅎㅎㅎ 한마디를…

1928님 : 네

숲디 : 이 자리를 빌려서 한 번 또 한 말씀 전해주세요. 남편분께

1928님 : 약간 빈말을 좀 섞어볼까요? 어떻게 할까요?

숲디 : 그냥 끌리시는 대로 느끼시는 대로…

1928님 : 제 신랑 이름이 일구예요. 하필이면 또…

숲디 : 일구 님이요.

1928님 : 그래서 코로나 19, 19 계속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일구를 듣는 거예요. 그러니까 웃긴 일은 아닌데 계속 저는 그걸 웃을 일로 승화를 계속 시키고 있어요. 지금 짧게 말해도 되죠? (숲디 : 그럼요.) 저는 지금 결혼한 지가 24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오빠라고 불러요. (숲디 : 아, 너무 좋다.) 그래서 ‘오빠, 24년 내내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월급 보내줘서 따박따박 줘서 고마웠고 그리고 2년 전에는 아파서 쓰러졌는데 빨리 회복해줘서 또 고마웠고 그리고 올해 정말 많이 힘든데 그 와중에 인센티브까지 받아와서 또 고맙고 그래서 제가 조금 놀아도 조금 덜 힘들게 해줘서 고맙고… 하여튼 지금은 다 고맙네. 잘 살아보자.’ 여기까지…

숲디 : 굉장히 쿨하고 딱 간결하게 또 전해주셨습니다. 고맙다는 말이 참 많은 뜻이 담겨 있는…

1928님 : 되게 고맙더라고요. 매달 월급을 갖다 준다는 게 별게 아니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놀아보니까 일정하게 들어오는 게 이렇게 고마운 일인지 몰랐어요.

숲디 : 근데 왠지 제가 짧게나마 또 우리 장현주 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남편분께서 이렇게 또 밝은 아내분을 두셔서 힘든 상황에서도 되게 좀 어떤 되게 힘이 될 것 같아요. 진짜로… 전화 통화도 하고 하실 거잖아요.

1928님 : 네

숲디 : 되게 좀 힘이 많이 되실 것 같습니다. 진짜로…

1928님 : 아니 제가 지금 듣기로는요. 스물셋, 스물셋이시죠? (숲디 : 스물다섯이요.) 그러세요? 케이팝 할 때부터 봤었었어요. (숲디 : 아, 그러시구나) 근데 그렇게 어리신 분이 이렇게 두 배 이상 나이 많은 저한테 그렇게 이야기를 해 주시니까 이게 되게 신기합니다. 그냥…

숲디 : 따님과 좀 비슷한 나이인데 가소로우시죠?

1928님 : 아니, 그게 아니라 정말 신기해요.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시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해요. 진짜 이게 꿈 같아요. 그냥…

숲디 : 저도 꿈 같습니다.

1928님 : 아주 술 마셔서 꿈 같은 그런 거…

숲디 :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지금 다음 날 일어나 기억 못 하시는 건 아니실지 모르겠는데…

1928님 : 아니에요. 그건 아니에요. 

숲디 : 그러면 혹시 독서토론 강사님이시니까 혹시 이 시기에 읽을 만한 책 추천 좀 해 줄 수 있으실지…

1928님 : 몇 권이나 해 드릴까요?

숲디 : 뭐 간결하게 딱 한 권만 해주시죠.

1928님 : 제가 최근에 다시 읽은 책을 제가 여덟 번을 읽었는데요. 까뮈의 ‘페스트’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에요.

숲디 : 까뮈의 ‘페스트’

1928님 : 그 책을 읽으면 정말 지금 우리나라의 시기에 꼭 맞는 책으로 같이 볼 수 있어요. 정말 많은 어떤 연대라든지 서로 배려하는 어떤 부분들 이런 것들을 되게 볼 수 있어요. 여러 가지 인간 군상들을 같이 볼 수 있어요.

숲디 :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저희 음악의 숲에서 가끔 초대석으로 작가님들과 시인들 또 모시고 하는데 그때도 또 이렇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말씀 나누다 보니까…

1928님 : 정말 좋아해요. 근데 책을 진짜 좋아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그 책을 이달의 책으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1928님 : 감사합니다. ㅎㅎ

숲디 : 막걸리 마시면서 들으실 수 있게 제가 음악 하나 깔아드릴게요. 혹시 신청곡 있으세요?

1928님 : 이럴 때는 이제 임창정 님의 ‘내가 저지른 사랑’

숲디 : 내저사, 내저사… 알겠습니다. 오늘 짧게나마 또 이렇게 통화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막걸리 맛있게 드시고 또

1928님 : 정말 정말 두 달 동안 내내 우울했었는데요. 이렇게 통화해서 너무 행복해요. 감사합니다. 진짜에요.

숲디 : 오늘 너무 감사했습니다.

1928님 : 네, 크게 되실 거예요.

숲디 : 네, 좋은 밤 되세요. 1, 2부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5:32~] 임창정 – 내가 저지른 사랑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 곡은 오늘 심야 정담의 주인공이셨던 장현주 님의 신청곡이었죠. 저희가 1, 2부를 마치는 그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그래서 오늘 말씀도 너무 잘해주시고 되게 좀 이런 시국에 굉장히 좀 밝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감사드렸고 더 많은 이야기 더 길게 나눠서 함께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수많은 요정들과 또 그 시간을 나누고 싶었는데 시간관계상 마지막에 좀 너무 급하게 끄는 것 같아서 사과를 좀 드리고 싶습니다. 전화를 그만하고 싶었던 게 아니고요. 너무나 하고 싶었지만 저에게… DJ가 시간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또 광고도 나가야 돼서… 아무튼 오늘 짧은 시간이나마 정말로 저는 진짜로 무릎을 탁 치는 순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에너지 나눠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00:37:08~]

5799 님께서 

‘유정 님의 밝은 목소리 덕분에 기운이 확 나요. (진짜 이분도 그러시잖아요.) 진짜 기운 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천해 주신 책도 읽어볼게요.’ 

하셨어요.

[00:37:22~]

또 김윤 님 

‘밝은 에너지 뿜뿜 요정님의 막걸리 한 잔의 힘일까요? 새벽 한시 텐션 저도 같이 맥주 한 캔 따야겠어요.’

진짜 저도 참 이게 고백하자면 그 최근에 라디오 말고 웬만하면 이제 일이 아닌 이상은 외출을 좀 삼가하려고 하다가… 술이 좀 자주 좀 당기더라고요. 좀 자제하고 있는데 실제로 잘 마시진 않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집에다가 술은 안 사놓고 그 왜… 갑자기 단어가 생각이 안 나는데… 다음 날 그 숙취 해소제 그런 것들을 갑자기 편의점에서 보여지고 좀 한 주먹 쥐어가지고 집에 갖다 놨어요. ㅎㅎㅎ 아무튼 집에서 따님과 함께 드시는 막걸리도 되게 유독 달 것 같고 아마 이야기를 듣다가 나도 좀 술이 좀 당긴다 해서 맥주를 좀 따시는 분들 계실 것 같은데… 할 일이 많네요. 책도 읽어야 되고… 

[00:38:54~]

남지현 님께서 

‘울면서 할 얘기는 또 아닌 것 같다는 말씀에 무릎 탁 쳤어요.’

하셨네요. 

진짜! 딱 맞는 말씀만 딱 하시는 게 정말 역시 독서 토론 강사셔서 그런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책이 있지 않나요? 박준 시인 님 책이었던 것 같은 ‘운다고 달라질 일은 없겠지만’ 그런 제목처럼 울면서 할 얘기는 또 아닌 것 같다라고 하실 때 진짜 이번 그런 이야기 할 거 웃으면서 하면 또 뭐 좋지 않나 어떤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 좀 살짝 예고를 해드리자면 제가 참 좋아하는 그리고 오래전부터 제가 마음에 품었던 제 메모장에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자주 열어보던 글인데 작가님께 좀 살짝 ‘이 글 되게 좋아하는 글이에요’ 하고 보내드렸는데 오늘 또 이렇게 골라와 주셨더라고요. 기가 막힌 낭송으로 아주 그냥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00:40:09~]

박근빈 님께서 

‘제가 요즘 다이어트 중인데요. 두유와 닭가슴살만 먹고 있거든요. 그래서 시각, 후각, 청각에서 모든 맛을 느껴요. (에이, 이건 좀 심했다.) 바닥에 있는 지우개는 마시멜로 맛이 날 것 같고, 책을 넘길 때 나던 냄새는 시나몬 가루 냄새가 (아우, 되게 시적이야) 숲디 목소리는 따뜻한 와플 맛일 것 같네요. (그래요. 따뜻한 와플 맛) 이상한 소리해서 죄송합니다. ㅎㅎㅎ 윤현상의 ‘밥 한 끼 해요’ 신청할게요.’

우리 이분 빨리 처방을 해드려야 될 것 같네요. 윤현상 피처링 에이핑크의 보미의 ‘밥 한 끼 해요’ 같이 들을게요

[00:40:58~] 윤현상 – 밥 한 끼 해요 (Feat. 윤보미 of Apink)

[00:42:02~] ‘밤의 산책자들’ 코너

밤의 산책자들

밤이 깊었네요. 여름의 문턱에 있는 이런 밤엔 마음도 산책을 하듯 자꾸만 먼 길을 나섭니다. 요즘 제 마음은 줄곧 만주의 벌판에 서 있습니다. 그곳은 지금 어떤 바람이 불까요? 그때 만주로 떠나자는 당신을 따라 나섰더라면 걷고 걷다가 둘이서 문득 같은 마음으로 손을 꼭 붙잡게 되는 곳에 집을 짓고 살았더라면 우리의 삶은 달라졌을까요? 당신을 그리 잃지 않아도 되었을까요? 선택하지 않았으니 짐작할 수 없는 삶을 나는 몇 번이고 다시 삽니다. 그곳에 가지 않은 것이 당신을 위한 길인 줄로만 알았던 시절, 당신을 원하는 것보다 당신을 위하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던 그 시절, 끝내 저는 아니 가고 그리하여 당신 생에 우물처럼 외로운 시간을 돌이킬 수 없이 파버린 것. 한 평생을 후회했습니다. 모든 후회는 너무 늦지요.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는 어찌 그리 쉽게 놓쳐버리는 걸까요? 이정표를 미처 보지 못해 들어섰어야 하는 길을 지나쳐버리듯 말이에요. 세월은 마지막에 다달아 뒤돌아보기 전까지는 내려설 수 없는 것인 것을 하지만 이제 홀로 걷던 그 길도 끝이 보이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 너머엔 당신과 내가 더 이상 서로를 외롭게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있겠지요. 어쩌면 우리가 이생에 함께 살지 못한 집이 지어져 있을지도 모르고요. 여행을 떠나듯 하루하루 조금씩 짐을 꾸립니다. 걱정 말아요, 내 사랑. 이번 여행에선 돌아오지 않을 작정입니다. 우리가 살아낸 이번 생이 여행일 뿐 돌아가야 할 우리 집은 저 너머에 있으니까요. 백석에게 당신의 자야.

[00:45:45~] 보보 – 늦은 후회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보보의 ‘늦은 후회’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김자야의 산문집 ‘내 사랑 백석’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백석의 연인으로 알려진 김자야 여사는요. 본명은 김영한이라고 합니다. 어, 자야는 백석 시인께서 직접 지어준 아호라고 하네요. 백석과 자야, 두 사람은 함흥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당시 백석은 영어 교사로 재직 중이었고 자야 여사는 자신을 후원해주던 선생이 투옥되자 면회 차 머물렀던 거였는데 사랑에 빠지고 말죠. 이후 백석은 자야 여사에게 만주로 떠나자고 하지만 자야 여사는 혼자 서울로 돌아왔는데요. 같은 해에 백석이 서울로 뒤따라오면서 함께 살게 됩니다. 하지만 1년쯤 후에 백석이 다시 만주로 떠나면서 이별하게 되죠. 

[00:47:00~]

1296 님께서 

‘글 속 주인공으로 감정 이입된 거 저뿐인가요? 입틀막’ 

하셨고요.

[00:47:10~]

5799 님께서 

‘힝, 너무 애달파요’ 

하셨습니다. 

이게 참 슬픈 글이죠. 그 참 수없이 많은 감정들과 어떤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있는 그런 글인 것 같아요. 저도 어디선가 이거를 또 이렇게 읽고 또 오랫동안 이렇게 메모장에다가 이렇게 적어놨었는데 참 자주 다시 펼쳐서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참 한 단락 한 단락이 참 애절한 글입니다. ‘당신을 원하는 것보다 당신을 위하는 것이 사랑인 줄 알았던 그 시절, 모든 후회는 너무 늦지요.’ 뭔가 다시 이렇게 여러 번 곱씹어 읽어보게 되는 그런 글이고요. 또 이러한 사랑을 누군가에게 이런 사랑을 줄 수 있을까? 그런 마음이 내 안에서 생겨날 수 있을까? 그 생각을 항상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자, 제가 아끼던 글을 오늘 드디어 읽어드렸네요. 

[00:48:40~]

5414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평택에서 공군 소령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20개월 우리 딸 한 달째 못 보고 있어요. 너무나 그립고 보고 싶지만 나중에 엄마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게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다들 가족 생각하며 힘내셨으면 해요. 우리 아가 재울 때 자장가로 불러줬던 라디의 ‘엄마’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음, 따님이 얼마나 보고 싶을까요? 너무너무 좀 그리울 것 같습니다. 또 계신 곳에서 힘내시면서 또 얼른 따님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고요. 몸조리 잘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신청하신 라디의 ‘엄마’ 같이 들을게요.

[00:49:43~] 라디 (Ra. D) – 엄마

라디의 ‘엄마’ 들으셨습니다. 

[00:50:10~]

1723 님께서 

‘숲디, 지금 강원도 감자 구매하기 하는데요. 저도 샀어요. 감자가 안 팔리고 해서 저렴한 가격에 10kg 5천 원에 파시더라고요. 이것도 마스크 못지않게 구입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오늘 도착해서 먹었는데 엄청 맛있어요. 감자도 크고 애들도 엄청 맛있다고 잘 먹더라고요. 감자 개봉 사진이랑 에프에 ?버터 발라서? 구운 사진 보내요.’ 

아~ 에어프라이어… 에프가 뭔가했네… 나는 그 진짜 알파벳 F, F가 뭐지? 예, 알겠습니다. 그래요. 사진 보내주셨는데 저 무슨 빵인 줄 알았어요. 감자구나. 에프에 버터 발라서… 아니 에프에 버터 바른 게 아니라 에프에 구워서 버터 발라…  아, 그렇죠. 버터 발라서 에프에 구운 거죠. 그래요. 덕분에 문법 공부를 다시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근데 감자 진짜 맛있게 생겼는데요. 괜히 봤어. 왜 사진 보냈어요. 강원도 감자 맛있죠 진짜… ‘에프’ 네, 에프 잘 새겨놓도록 하겠습니다. 

[00:51:46~]

9153 님 

‘저는 대학 강사인데요. 교수님들도 갑자기 온라인으로 내몰려서 힘들어요. 컴퓨터 전공이고 젊은 저도 쉽지 않은데 다른 전공에 나이 드시거나 경험 없는 교수님들은 정말 어쩔까 싶어요. 다들 서로서로 응원하고 위로하는 학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음, 온라인 수업이 이제 교수님들 입장에서는 또 여러 어려움들이 있겠죠. 예… 아, 다들 좀 이렇게 힘내시고 서로 좀 응원하고 위로하는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학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00:52:33~]

4058 님 

‘세상이 요구하는 걸 잘했을 때만 여러분이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은 이미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하고 사랑받을 만합니다. 오늘 랜선 강의로 처음 뵌 교수님이 첫 인사로 해주신 말이었는데 순간 울컥했어요. 생각해 보면 참 당연한 말인데 잊고 살았던 순간이 너무나 긴 것 같아 반성하는 하루입니다.’

응, 그렇죠. 생각해 보면 참 당연한 말인데… 그렇죠. 예, 그게 세상이 좀 그렇게만 바라보아주지 않으니까 나도 덩달아 세상의 시선으로 또 나를 바라보게 되고 그러면서 혼자 또 상처받고 틈틈이 자주 새기면서 틈틈이 행복하고 틈틈이 위로되고 그런 순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00:53:34~]

송수연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요즘 갑자기 이승환 님 노래에 꽂혔어요. 사실 저는 H.O.T 세대라 학창 시절에는 이승환 님 노래를 즐겨 듣지 않았었는데 나이가 드는지 이승환 님 노래의 가사가 마음에 와 닿네요. 숲디와 다른 분들과 함께 듣고 싶네요. 지금이 모든 분들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 되길 바라며 ‘화양연화’ 신청합니다.’

음,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또 맴도는 그런 음악들이 있는 것 같아요. 뭐 나이와는 별개로 어떤 잘 안 들어오던 음악이 들어오고 그런 순간들이 있죠. 송수연 님께서는 이승환 씨의 음악에 빠져있다고 합니다.

[00:54:29~]

그리고 6732 님께서 

‘나의 숲디 승환님, 안녕하세요. 눈물나게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어서 사연 남겨요. 7년 전 온라인에서 만나 철 없이 좋아했던 첫사랑이 있었어요. 그 사람은 금방 떠났는데 저는 생각보다 그 사람을 많이 좋아했었나 봐요. 그 이후 저는 바쁜 시간을 보낸 데다가 연락처를 잃어버린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한 지인분께서 연결을 해주신 덕에 두 달 전에 다시 연락을 시도했어요. 메신저 말투가 제가 기억하는 7년 전 그때 그대로였는데 그 순간 딱 나 이 사람 아직 좋아하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백할 엄두는 안 났지만 좋아하는 티는 다 내버렸고 다행히 그 사람은 잠을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내내 제 연락을 받아줬어요. 그리고 그 사람과 전화를 여섯 시간이나 하고 난 다음날 그 사람이 무척이나 부끄러워하면서 저를 좋아한다고 해주더라고요. 그날 엄청 울고 말았네요. 첫사랑과 연인이 된 요즘 자주 듣고 있는 이승철의 ‘듣고 있나요’ 신청해 봐요. 너무 어렸던 저에게 참 다정했던 그 사람은 이 노래의 가사가 제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라며 이 노래를 알려주었었거든요. 나의 달, 사랑해’ 

야~ 이럴 수도 있구나. 하, 음, 진짜 신기하네요. 이런 만남도 이렇게 이루어질 수 있구나. 참 신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축하드려요. 또 행복한 시간들 보내고 계시고 사랑도 또 나누시고… 신청하신 곡 함께 듣겠습니다. 이승환의 ‘화양연화’ 그리고 이승철의 ‘듣고 있나요’

[00:56:33~] 이승환 – 화양연화

[00:56:33~] 이승철 – 듣고 있나요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이승환의 ‘화양연화’ 그리고 이승철의 ‘듣고 있나요’ 들으셨습니다. 

[00:57:04~] 

1928 님께서 

‘아까 전화 통화한 나이 많은 요정인데요. 남편인 일구님께서 들으셨답니다. 잘 살아보자고 해줘서 너무 고맙다네요. 일구님께서 땡벌은 신청 안 되냐고…’

ㅎㅎㅎ 남편분께서 듣고 계셨네요. 아까 또 고맙다고 또 고맙다 연발하셨는데 들으면서 또 힘을 얻으셨을 것 같습니다. 땡벌 신청이요? 안 될 거 없죠. 저희는 뭐 아모르 파티도 나가고요. 저희는 음악을 편식하지 않습니다. 자,이현… 죄송합니다. 

[00:57:49~]

이현우 님께서 

‘보안팀에서 야간 근무 중에 있습니다. 직원들 출근할 때 열화상 카메라로 온도 온도 측정하는 업무가 새로이 생겼네요. 코로나19 빨리 끝나서 모두 마스크 벗고 밝은 모습들 보고 싶네요.’

그러게요. 요즘에 또 그 보안팀에서 더 많은 업무가 생기는 것 같더라고요. MBC도 1층에 이제 들어설 때 열화상 카메라도 하고 온도 측정하고 손 소독 그것도 하고 그래야 이제 통과가 되더라고요. 네, 모쪼록 진짜 마스크 벗고 좀 편하게 거리도 좀 그만두고 좀 이렇게 마음 놓고… 음, 원래 기침은 매너 있게 가려서 해야 되는 거지만 편하게 기침할 수 있는 그런 또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00:58:44~]

9128 님께서 

‘숲디, 저는 부산에 사는 취준생 요정입니다. 저는 오늘 시험 준비를 위해 서울에 왔어요. 서울은 확실히 더 춥네요. 내일 시험인데 긴장돼서 잠이 안 오네요. 3주 동안 코로나 때문에 못 치다가 드디어 치는 거라 더 소중하고 더 잘 해내고 싶은 시험이에요. 숲디가 응원 한 번만 해주세요. 너무 심각할 거 없다고 어차피 잘 될 거라고…’ 

아, 얼마나 또 떨릴까요. 지금… 부산에서 또 서울로 낯선 곳에 오셨고 드디어 시험을 또 열심히 준비하신 만큼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으실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계속 걱정이 되고 떨리고 그러겠지만 ‘잘 하실 수 있을 겁니다’라고 또 작은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네요. 파이팅! 

[01:00:00~]

자, 그리고 국경근 님 

‘밤이 아름답고 아침이 눈부시고 내가 보는 모든 게 다 푸르른 지금. 봄이네요. 소희 님의 ‘산책’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01:00:15~]

그리고 안병미 님께서 

‘마음껏 산책하고 여기저기 다니고 싶은 마음에 홍혜림의 ‘산책’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함께 산책하시죠. 소희의 ‘산책’ 그리고 홍혜림의 ‘산책’

[01:00:30~] 소히 – 산책

[01:00:30~] 홍혜림 – 산책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01:00:48~] ‘숲의 노래’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장필순의 ‘풍선’이라는 곡입니다. 5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인데요. 아, 노래 가사가 지금 많은 분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또 위로해 주는 그런 가사여서 이 노래를 끝으로 마무리하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장필순의 ‘풍선’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1:35~] 장필순 – 풍선


200316(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3~] 이승환 – 천일동안
  • [00:06:16~] 윤종신 – 오르막길 (Feat. 정인)
  • [00:08:10~] 디어 (d.ear) – 너를 그리다
  • [00:00:00~] 자이로 (zai.ro) – 바람
  • [00:14:11~] One Direction – What Makes You Beautiful
  • [00:19:56~] 제이 레빗(J Rabbit) – Happy Things(해피 띵스)
  • [00:00:00~] 스텔라장 (Stella Jang) – 보통날의 기적 (Feat. 폴킴)
  • [00:20:45~]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 [00:21:44~] 검정치마 – 나랑 아니면
  • [00:24:03~] LIGHTS – Morphine
  • [00:26:59~] 송유빈 – 어린 왕자(시들어버린 꽃)
  • [00:29:32~] 더 넛츠 (The NuTs) – 내 사람입니다
  • [00:33:18~] AKMU(악동뮤지션) – 작은 별
  • [00:00:00~] 옥수사진관 – 푸른 날(Blue Day)
  • [00:37:46~] Daniel Powter – Bad Day
  • [00:00:00~] Tobias Jesso Jr. – Without You
  • [00:41:54~] 홍이삭 – 지친 하루
  • [00:43:41~] 카코포니 (cacophony) – 온 밤 (feat. 유승우)

talk

나비 효과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죠?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건데요. 작곡가이자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하던 김동률 씨가 미국 유학을 결심했던 것도 이 노래 한 곡 때문이었습니다. 이 노래는 이승환 씨 4집에 수록돼 있는데요. 이승환 씨는 이 노래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를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의 최상급 연주자와 편곡자들을 기용해 만들었죠. 김동률 씨가 작곡한 이 곡 역시 본조비, 마이클 잭슨과 작업했던 데이비드 캠벨이라는 분이 편곡을 했는데요. 이분의 편곡을 들은 김동률 씨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작곡한 곡이 맞나 싶을 정도로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곡으로 바뀌어 있어서였죠. 결국 공부를 더 해야겠다 생각한 김동률 씨는 미국 유학을 결심하게 되는데요. 이 노래, 바로 ‘천일동안’입니다. 아무리 드라마틱한 결과도 사실은 아주 작은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것, 그렇기에 심심한 일상을 세심히 돌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3~] 이승환 – 천일동안

3월 16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이승환의 ‘천일동안’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이 ‘천일동안’이라는 노래는 예 꽤 나온 지 꽤 된 음악이긴 하지만 지금 들어도 감히 저는 지금까지 나왔던 한국 발라드 가운데에 하아 뭐랄까요? 가장 퀄리티가 높은 곡 중에 하나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어 정말 말 그대로 발라드 끝판왕 중에 어떤 곡을 꼽겠냐라고 했을 때 ‘천일동안’을 빼놓으면 굉장히 섭섭할 거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이 노래는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김동률 씨가 작곡을 한 노래인데요. 정말 수많은, 정말 기라성 같은 한 분 한 분이 모여서 연주자, 편곡자 모여서 만들어낸 작품이죠, 예. 또 이 노래를 본인이 직접 만들고도 편곡된 버전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아서 김동률 씨는 그때 이제 ‘아 공부를 더 해야겠구나’ 싶어서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이제 사실 말 그대로 나비효과 같은 일이었던 거죠. 굉장히 드라마틱한 결과도 아주 작은 일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것, 오늘도 그래서 더욱 어떤 심심한 일상들을 세심히 돌볼 수 있는 예 저와 우리 요정들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음악의 숲을 열어봤습니다.

오늘도 두 시간 함께 걸을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8~] <내 인생의 단 한 곡>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 김태헌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스물 네 살 되는 김태헌입니다. 제가 요즘 많이 듣는 노래가 있는데요. 윤종신 씨와 정인 씨가 함께한 ‘오르막길’이라는 노래입니다. 제가 아무래도 대학 졸업할 때가 다 돼 가고 근데 이렇게 힘들 시기에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는데 이제 그 노래 가사 중에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라는 가사가 있어요. 그게 이제 와 닿아 가지고 공감이 많이 돼서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뭐 취업 준비라는 게 제 아는 형, 누나들 얘기로만 생각을 했는데 이제 제 눈 앞에도 다가오고 있으니까 조금씩 실감이 나고 있어요. 제 여자친구도 같이 취업 준비를 해서 서로가 서로한테 이렇게 위로가 돼 주고 힘이 돼 주는 거 같애요. 둘이 이렇게 일주일 열심히 살고 주말에 한 번씩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서로 되게 큰 힘이 되죠. 저희가 꼭 같이 웃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숲디, 저랑 제 여자친구의 취업을 잘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인 씨와 윤종신 씨의 ‘오르막길’ 부탁드려요.’


[00:06:16~] 윤종신 – 오르막길 (Feat. 정인)

듣고 오신 노래는 김태헌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정인의 ‘오르막길’이었습니다. 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이제 여자친구분과 함께 취직 준비 중이시라고 하는데요. 이 가사 중에서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라는 가사가 특히나 와 닿았다고 합니다. 이 ‘오르막길’이라는 노래는 특히 이제 축가로도 많이 불리는 곡이더라구요. 어 그 되게 아름다운 가사, 또 되게 와 닿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인데, 되게 힘든 순간에도 옆에 있어준 사람한테 고맙다 또 미안하고 그래도 함께 걸어가자, 이 길이 참 험하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또 담고 있죠? 우리 김태헌 씨와 여자친구분 또 쉽지 않은 길을 지금 걸어가고 계실 텐데 두 분의 취업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또 내 인생에 단한 곡 나눠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힘든 순간은 언제든지 음악의 숲으로 숲길로 오시기를 바랄게요.
자 여러분의 인생에도 <내 인생의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방송된 분들 중에서 저희 공개방송에 초대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인데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자 이쯤에서 노래 두 곡 듣고 올게요. 디어의 ‘너를 그리다’ 그리고 자이로의 ‘바람’.

[00:08:10~] 디어 (d.ear) – 너를 그리다

[00:00:00~] 자이로 (zai.ro) – 바람

[00:08:37~] <내 얘기 같은 드라마>코너

“니 내일 저녁에 뭐 하노? 할 일 없제? 그라믄 오빠 병원 앞으로 일곱 시까지 온나? 오빠 내일 오프다. 같이 저녁 먹자.”
“왜?”

“오빠 니한테 할 말 있다.”

“무신 말? 뭐 안 좋은 말?”

“아니.”

“지금 말해주면 안되나?”
“내일, 내일 얘기해 줄게.”

내일 얘기해준다는 게 뭘까? 단둘이, 그것도 밖에서. 여자에겐 불안감이 엄습했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오빠의 절친한 친구인 남자는 어릴 때부터 여자에게 친오빠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남자가 이성으로 느껴졌고 남자로서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고야 말았다. 남자는 당황스러웠다. 여동생 같은 여자와 사귀다 잘못되기라도 하면 여자의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고민이었다. 그런 남자의 마음을 알기에 여자는 안절부절 못했다. 남자를 볼 때마다 두 팔 벌려 안아 달라고 졸랐는데 남자를 만나면 이럴 것만 같았다. ‘부담스러우니까 이제 좀 떨어져라.’ 결국 여자는 전화를 걸어 갑자기 일이 생겼다고 둘러 댔으나 남자는 물러서지 않고 말했다. 늦게 라도 오라고, 기다리겠다고. 어쩔 수 없이 여자는 남자를 만나러 갔다. 남자가 뛰어나왔지만 불안한 여자는 가까이 가지 못했다. 남자는 여자에게 이리 오라고 손짓했고 대신 여자는 안아 달라고 조를 때면 언제나 그랬듯이 두 팔을 벌렸다. 순간 여자에게는 세상이 조용해지고 자신의 심장 뛰는 소리만이 귓가를 울렸다. 그리고 잠시 후 눈을 떴을 때, 어느새 남자가 다가와 여자에게 입을 맞추고 있었다. 여자의 첫 입맞춤이었다.

돌이켜보면 스무 살의 계절은 언제나 봄이었던 것만 같은,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였습니다.

[00:12:01~] Lim Kim – 행복한 나를

드라마 ‘응답하라 1994’ OST중에서 림 킴의 ‘행복한 나를’ 들으셨습니다.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는 ‘응답하라 1994’와 함께 할 건데요. 응답하라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었죠? 고아라,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씨가 출연을 했구요. 대학가 하숙집을 배경으로 사랑과 우정은 물론이고 농구 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같은 당시 문화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응답하라 시리즈는 다들 아시겠지만 응답하라 1988, 1994, 1997인가요? 예. 그게 또 당시에 어떤 시대를 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그런 즐거움도 있죠. 동시에 또 어떤 설렘, 감동, 이런 것들도 많은 시리즈마다 많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기고 했었는데, 오늘은 1994, 이번 주는 1994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어요. 근데 이제 워낙에 또 유명했던 드라마였기 때문에 이 장면만 알았던 거 같애요. 되게 나름 어떤 명장면이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고아라 씨가 이제 팔을 벌리고 이렇게 있는데 어 정우 씨가 이제 와서 입을 맞추는 예 그 신, 읽으면서 굉장히 설렜습니다.ㅎㅎㅎㅎㅎ

[00:13:56~]

자, 국효은 님께서

‘원디렉션의 ‘왓 메잌스 유 뷰리풀’ 신청합니다. 가사가 너무 예뻐서 음숲에서 꼭 함께 듣고 싶어요.’

하셨네요. 이 노래 함께 들을게요. 원 디렉션의 ‘왓 메잌스 유 뷰리풀’.

[00:14:11~] One Direction – What Makes You Beautiful (원 디렉션 – 왓 메잌스 유 뷰리풀)

원 디렉션의 ‘왓 메잌스 유 뷰리풀’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4:40~]

자 9617 님

‘숲디, 전 새벽이 너무 좋아요. 개강도 늦춰졌겠다 새벽을 무지하게 즐기고 있는 요즘이에요. 열 두 시가 되면 다 씻고 와서 전기장판과 무드 등을 켜고 가습기도 세 시간 타이머 맞추고 켜요. 그리곤 음숲을 틀어 놓고 인터넷 쇼핑을 하는 거죠. 캬하~ 할 때마다 신나는 제 새벽 루틴입니다.’

새벽마다 이제 새벽을 정말 만끽하고 있는… 전기장판 속에서 무드등을 켜고 가습기도 무려 세 시간 타임을 맞추고 인터넷 쇼핑, 야~ 정말 호화스러운 삶을 지금 살고 계시네요.

이은수 님께서

‘오늘 첫 라디오 참여해 봅니다. 잠 안 오는 밤에 라디오가 진짜 매력적이네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공시생이지만 코로나로 집에만 있으니 슬럼프가 왔어요. 캠 스터디도 해보고 인증 스터디도 하고 있지만 마음잡기가 너무 힘들어요. 모든 공시생들, 수험생들도 힘들겠죠? 모두 힘내보자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캠 스터디가 뭔가 했는데 카메라로 이제 공부하는 걸 찍어서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거라고 하네요. 그 요즘에 뭐 개인 채널 같은 거 하시는 분들이 이런 것도 하고 그러시는 거 같더라구요. 맞나? 아무튼 인증 스터디, 캠 스터디 예, 뭘 해도 이제 지금 슬럼프가 와서 좀 어렵다고 하십니다. 그럴 때 막 뭔가 억지로 막 하려고 하지 마시구요. 뭐 라디오를 들으시거나 뭐 그냥 잠깐 좀 딴 짓을 해도 예 다시 또 충분히 어떤 쉬는 시간을 갖다가 공부를 해도 좀 되지 않을까요? 예 안 풀릴 때 억지로 하는 것만큼 또 이케 어떤 근육에 쥐가 나는 것처럼 별로 좋지 않은 거 같습니다. 이 시간에 좀 라디오 듣고 계세요. 듣다가 끝나면 다시 공부를… 아니면 한숨 자고 일어나서 다음 날 하든지. 아무튼 많은 공시생들, 수험생분들 저도 함께 응원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김아영 님

‘개강이 미뤄져서 교수님께서 과제를 먼저 내주셨어요. 과제 하려고 책상에 앉아서 노트북까지 켰는데 갑자기 책상 정리가 하고 싶어져서 정리만 한 시간 하다가 시간이 이렇게 갔네요.’

아ㅎ 왜 왜 이런 심리가 드는 걸까요? 공부를 막상 할려고 하면은 방 청소를 하게 되고, 갑자기 방이 지저분해 보이고 막 먼지들이 다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치우느라 또 공부는 안 하고. 그까 평소에 치우는 게 싫어서 안 했던 건데 그거보다 더 하기 싫은 게 생겨서 그런 건가? 예헿. 공부보다 더 하기 싫은 거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면 공부를 할까요? 모르겠네요. 갑자기 이진성 작가님을 모시면 뭔가 해답을 주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득.

자 1825 님

‘작년부터 주말에 가끔씩 들었는데 이번에 두 달 쉬어서 매일 끝까지 듣고 있어요. 날은 좋은데 밖에도 거의 못 나가고 아쉽네요. 신청곡은 제이 레빗의 ‘해피 띵스’구요. 이 노래 들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예, 이럴 때 그래요. 좀 기분 좋은 음악 들으면서 기분 전환하고, 그런 시간이 좀 중요한 거 같애요. 그 많이들 이제 최근에 음악의 숲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 중에서 집에만 있어서 좀 답답하다, 심심하다, 울적하다 이러시는 분들 많으신데 저희가 좀 음악이라도 좋은 음악을 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360 님

‘음악의 숲 듣기 전에 책 한 권을 읽었어요. ‘지금 이대로 좋다’ 라는 책인데요. 저는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고민이 있을 때마다 책을 읽곤 해요. 에세이나 자기개발서를 읽으면 위로 받는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물론 책도 좋지만 이렇게 자기 전 음악의 숲을 들을 때도 소소한 행복감을 느끼곤 해요. 요즘은 매일매일 하루의 끝이 행복으로 마무리됐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더라구요. 숲디도, 이걸 듣고 있는 청취자분들도 저와 같은 행복을 느끼길 바라면서 스텔라장과 폴킴의 ‘보통 날의 기적’ 신청합니다.’
음, 책을 읽거나 라디오를 듣거나 하는 어떤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 예, 요즘 같은 때 그 소소한 행복들을 잘 챙기는 것, 중요한 거 같습니다. 우리 그러면 신청하신 곡들 함께 들어볼게요. 제이 레빗의 ‘해피 띵스’ 그리고 스텔라장과 폴킴의 ‘보통 날의 기적’.

[00:19:56~] 제이 레빗(J Rabbit) – Happy Things(해피 띵스)

[00:00:00~] 스텔라장 (Stella Jang) – 보통날의 기적 (Feat. 폴킴)

제이 레빗의 ‘해피 띵스’ 그리고 스텔라장과 폴킴의 ‘보통 날의 기적’ 들으셨습니다. 자 이주영의 ‘조금 늦은 이야기’ 1, 2부 끝 곡으로 들으시구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0:45~]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00:21:44~] 검정치마 – 나랑 아니면

검정치마의 ‘나랑 아니면’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22:19~]

이 곡은 3667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안녕하세요? 오늘은 참 기분이 좋은 날이에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는 어디든 좋은 거 같아요. 숲디도 오늘 하루 기분 좋은 마무리 하시길 바래요. 검정치마의 ‘나랑 아니면’ 신청해요. 요즘 꽂혀 있는 노래거든요. 사랑에 빠지신 요정님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음, 검정치마의 노래는 그 ‘나랑 아니면’ 이 노래 특히 좋아하구요. 그 되게 검정치마분들 팬분들이 쓰신 댓글 같은 거 보면 진짜 웃겨요. 되게 욕설을 섞으면서 지난 앨범에서 빨리 앨범 내라고 너무 듣고 싶으니까 그러시고 특히 이 ‘에브리띵’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는 뭐 ‘사랑했을 때 들으면 한없이 어떤 설레는 음악이고, 이별했을 때 들으면 또 한없이 슬퍼지는 곡이다. 두 가지의 감정을 다 담고 있다.’ 뭐 이런 이야기들도 있고 그러니까 팬분들의 센스가 좀 남다르시더라구요. 아무튼 좋은 음악 나눠 주셔서 고맙습니다.

자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어요.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겠습니다.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8428 님께서

‘라이츠의 ‘몰핀’ 듣고 싶어요.’ 

하셨네요. 우리 신청곡 함께 들을게요. 라이츠의 ‘몰핀’.

[00:24:03~] LIGHTS – Morphine (라이츠 – 몰핀)

[00:25:05~] <밤의 산책자들>코너

이 책을 한 어른에게 바친 것에 대해 아이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럴 만한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 어른은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그 어른은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있다. 심지어는 아이들을 위한 책까지도 말이다. 세 번째 이유는 이것이다. 그 어른은 프랑스에 살면서 배고프고 춥다는 것. 그러므로 그는 위로 받을 필요가 있다. 만약 이 모든 이유로도 부족하다면 이 책을 기꺼이 한 아이에게 바치고 싶다. 예전의 아이였던 그에게. 어른들은 모두 어른이 되기 전에 아이들이었다. 하지만 어른 중에서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므로 나는 내 헌사를 고쳐서 다시 쓴다. 어린 아이였던 레옹 베르트에게

[00:26:59~] 송유빈 – 어린 왕자(시들어버린 꽃)

선우정아 그리고 수란, 박경, 송유빈의 ‘어린 왕자’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오늘은 생텍쥐페리의 책 ‘어린 왕자의 헌사’를 읽어드렸어요.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를 레옹 베르트라는 친구에게 바쳤다고 하는데요. 레옹 베르트 역시 글을 쓰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생텍쥐페리보다 스물 두 살이나 많았는데요. 나이 차이와 상관없이 두 사람은 돈독한 우정을 나눴죠?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생텍쥐페리가 비행 도중 행방불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레옹 베르트의 일기에 이렇게 적었다고 해요. ‘행방불명, 그가 죽었다고 믿는 건 그를 배반하는 거나 다름없다. 그는 단지 부상을 입고 추락했겠지. 그래서 농가 어디에선가 치료받고 있겠지.’ 이 어린 왕자라는 책은 워낙에 또 정말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예 책이죠? 소설, 동화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저도 이 책을 펴면서 이 헌사에 되게 좀 멈칫했던 기억이 있어요. 어린 아이였던 레옹 베르트에게. 그 어른들은 누구나 어른이 되기 전에 다 아이들이었다 라는 말이 너무나 당연한 이치인데도 그걸 잊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울림을 주는 헌사가 아니었을까 예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 헌사를 읽으니까 왠지 어린 왕자를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될 거 같은 기분이 드네요.

[00:29:08~]

자 3535 님께서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보다 더 소중한 존재는 내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눈을 맞춰주는 그런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더 넛츠의 ‘내 사람입니다’ 신청해 봅니다.’
보내주셨어요. 우리 신청곡 함께 들을게요. 더 넛츠의 ‘내 사람입니다’.

[00:29:32~] 더 넛츠 (The NuTs) – 내 사람입니다

더 넛츠의 ‘내 사람입니다’ 들으셨습니다.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30:03~]

정지혜 님께서

‘봄을 맞아서 자취방에 십 년 넘게 쓴 서랍장을 새 걸로 바꿨어요. 커튼도 마음에 드는 색으로 새로 바꾸고 벼르고 벼르던 캡슐 커피 머신도 사고 오늘은 작은 꽃병에 튤립도 세 송이 사 와서 꽂아봤어요. 소소하게 조금씩 조금씩 손을 대보는 게 기분 전환되고 좋네요.’
아~ 좋은 시간 보냈네요. 그런 작은 것들, 크고 작은 것들을 이렇게 바꾸고, 꾸며보고 음. 저도 이렇게 혼자서 지낼 때 왜 가구 위치들 바꿔보고 그런 걸로 되게 기분 전환되잖아요? 예. 좋은 시간인 거 같습니다. 되게 환기되는 느낌?

자 6614 님

‘안녕하세요? 숲디, 고등학생 요정입니다. 전 지금 눈물을 머금고 사연을 쓰고 있어요. 왜냐하면 당분간 음숲을 들을 수 없게 됐거든요. 학교 과제에다가 학원 숙제까지 하려니 정말 24시간이 부족하더라구요. 매일 눈 뜨자마자 그리고 또 자기 전까지 공부만 하던 저에게 있어서 음숲은 힐링이었는데 이제 그 기쁨마저 사라졌네요. 그래도 너무 힘들 때에는 가끔씩 들으러 올게요.’
아이고 고등학생이신데 24시간이 부족하면 잠자는 시간도 지금 아껴가면서 뭔가를 해야 되는 건 거잖아요? 예 아이고 안타깝네요. 그 그렇다고 뭐 제가 ‘그러지 마세요’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또 건강도 잘 챙겼으면 좋겠구요. 음악의 숲 또 당분간 만나기 어려운 건 아쉽지만 에 어 해야 하는 것들 열심히 하다가 언제든지 말씀하신 것처럼 힘들 때 가끔씩 놀러 오세요. 저는 항상 알고 있던 그 자리, 그 시간에 있으니까요.

자 0925 님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고2 여학생이에요. 지금까지 수학 공부만 했어요. 너무 힘들어요. 수고했다고 한마디만 해주시면 쓰러질 거 같아요. 신청곡은 악동뮤지션의 ‘작은 별’입니다.’
수고 많았어요. 수학 공부 그거 그렇게 오래 붙들고 있는 거 건강에 해롭지 않나요? 계속 그 숫자들 들여다보고 있는 것들? 예, 수고 많았습니다.

7849 님
‘이제 더는 되새기며 아프기보다 잊고 없는 시간이 익숙해지려구요. 또렷한 그녀의 기억이 흐릿해질 때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고 믿으려구요. 옥수사진관의 ‘푸른 날’ 신청해요.’

자 우리 신청하신 0925 님의 신청곡 악뮤의 ‘작은 별’ 그리고 7849 님의 신청곡 옥수사진관의 ‘푸른 날’ 함께 들을게요.

[00:33:18~] AKMU(악동뮤지션) – 작은 별

[00:00:00~] 옥수사진관 – 푸른 날(Blue Day)

악뮤의 ‘작은 별’ 그리고 옥수사진관의 ‘푸른 날’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33:46~]

4642 님

‘숲디, 전 갑자기 마음이 허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물건이나 옷을 삽니다. 쓸 데가 있든 없든 그렇게 막 필요한 것들도 아닌데 일단 지르고 봐요. 잠시나마 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느낌? 근데 지르고 나서 후회할 때가 종종 있어요. 오늘도 자주 입지도 않을 옷을 하나 샀답니다. 이런 습관을 좀 고치고 싶은데 방법이 있을까요? 숲디나 요정분들은 마음이 허할 때 어떻게 달래고 극복하시나요?’

아~ 옷이나 이제 물건을 사는 걸로 어떤, 마음의 어떤 허한 마음을 달래고, 스트레스를 풀고 음. 근데 이런 분들 좀 계시지 않나요? 뭔가를 사면서 스트레스 푸는 분들? 저는 뭘 사는 거 말고, 글쎄요? 그냥 진짜 가만히 있는 거 같애요. 그냥 침대 밖으로 안 나와서 그냥 휴대폰만 보거나 심지어 그것도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있거나. 근데 저한테 이런 질문을 하신 분들이 많은데 그때마다 제가 어떻게 답변해야 될지 좀 몰랐던 거 같애요. 저도 잘 몰라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풀지? 스트레스를 안 받거나, 아니면 그냥 몰르고 그냥 이렇게 쌓아 두고 있거나 둘 중 하나겠죠? 아니면 저도 모르게 뭔가를 하면서 풀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음 그리고 우리 4642 님께서는 이런 습관을 좀 고치고 싶다고 하시는데 혹시 고치는 방법을 아시는 분들 또 나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657 님

‘어머니 생신이라 아버지랑 동생이랑 케이크 사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열었어요. 처음 해보는 거였는데 어머니가 겉으로는 표현을 안 하시지만 속으로는 엄청 좋아하시는 게 느껴지더라구요. 항상 저희를 위해서 노력하시고 헌신하시는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생신 축하드려요.’

음 얼마나 또 행복하셨겠어요? 또 생각지도 못한 그런 선물과 파티. 그 보통 나이 먹을수록 나이가 들수록 이제 ‘아이 뭐 생일 뭐, 뭐하러 챙기냐? 이제 무뎌졌다’ 내 생일이라서 라기보다도 나한테 특별하지… 음 뭐랄까요? 그냥 어떤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주는 것만으로도 그 자체로 굉장히 행복한 거겠죠? 예. 저도 어머니의 생신 축하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구예진 님

‘숲디, 오늘은 잠이 안 오네요. 저는 잠 다 잤으니까 오늘은 숲디가 요정들보다 좋은 밤 보네요. 다니엘 파우터가 부른 ‘베르테이’ 신청해요.’
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어 그래도 여러분이 저보다 좋은 밤을 보내는 건 우리가 약속한 거니까 약속은 저버리지 않는 걸로 하겠습니다.

7522 님

‘몸이 엄청 피곤한데 정신이 말똥소똥하네요. 숲디, 토비아스 제쏘 주니어의 ‘위드아웃츄’ 듣고 싶어요. 들려주세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노랜데 저도 오랜만에 덕분에 듣겠네요. 함께 들을게요. 다니엘 파우터의 ‘베드 데이’ 그리고 토비아스 제쏘 주니어의 ‘위드아웃츄’.

[00:37:46~] Daniel Powter – Bad Day(다니엘 파우터 – 베드 데이)

[00:00:00~] Tobias Jesso Jr. – Without You(토비아스 제쏘 주니어 – 위드아웃츄)

다니엘 파우터의 ‘베드 데이’ 그리고 토비아스 제소 주니어의 ‘위드아웃츄’ 들으셨습니다.

[00:38:20~]

김다예 님께서

‘와~ 방금 숲디 96년생인 거 알고 충격 먹었어요. 아니, 아니 숲디가 늙으셨다는 게 아니라 저 학생 때 경연 프로그램 나올 때 진짜 엄청 챙겨보고 응원했었거든요. 근데 세월이 벌써 이만큼이나 지났나 해서요. 하하.’
ㅎㅎㅎㅎㅎ 어 저도 놀래요. 그때, 저도 아직도 그냥 그때 같은데, 시간이 이렇게 흐르네. 물론 아직도 어린 나이지만 그냥 이러다가 눈 감았다 뜨면 서른이고 눈 감았다 뜨면 마흔이고 그러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 그때도 왠지 왠지 좀 내가 생각했던 그 나이보다 좀 덜 자란 느낌을 계속 받을 거 같은 기분이 드네요. 어~ 제가 학생 때 이제 경연 프로그램 나올 때 지금 이분은 저랑 비슷한 분이신 거 같은데? 학생 때라고 하시는 거 보니까? 저보다 어리거나? 아닌가 모르겠네요.

7493 님께서

‘숲디, 엄마의 걱정을 온전히 이해할 때가 올까요? 여행을 앞두고 전화 통화를 하다 한동안 잔잔했던 관계가 덜컹거리더니 서로의 이해만 바란 채로 끝이 났네요. 마음을 다잡고 이해하려고 다가가보지만 항상 반 걸음씩 더 물러나게 되는 거 같애요. 그리고 그 후회는 싸우고 난 뒤에 발견하게 되는지… 매번 엄마와 나란히 같은 템포로 이야기하고 싶은데 항상 그게 참 어렵고 맞추지 못하는 서로의 속도에 서운함이 쌓이는 거 같아요. 엄마의 걸음을 이해하고 맞추고 싶은데 이런 날이면 그게 자신이 없어져요. 일방적으로 끊긴 전화를 붙잡고 잠도 쉽사리 오지 않아 마음까지 뒤척이는 새벽이네요. 그래도 내일 엄마를 보러 가야겠죠? 제가 더 맞춰 봐야겠죠? 내일의 우리가 걱정하는 마음만이라도 품을 수 있도록 조금은 가깝게 걸었으면 좋겠네요. 신청곡 홍이삭의 ‘지친 하루’.’

보내주셨습니다. 어떤 관계 때문에 좀 힘이 드는 순간들은 그만큼 그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는 뜻인 거 같애요. 그래서 참 어떤 마음일지 얼마나 답답한 마음일지 저 역시도 겪어본 순간이어서 감히 조금은 알 거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어 글쎄요, 저는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설령 그게 가족이라고 할지라도. 그래서 어 이해하려고 하는 그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을 하구요.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꼭 이해하지 못해도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잘 푸셨으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그리고 반드시 풀리겠죠? 어머니랑 엄마와의 싸움은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지만 부모 자식 간의 싸움은 더 하지 않을까요? 우리 신청하신 홍이삭의 ‘지친 하루’ 듣겠습니다. 마음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함께 들을게요.

[00:41:54~] 홍이삭 – 지친 하루

[00:42:16~] <숲의 노래>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카코포니 피처링 유승우의 ‘온 밤’이라는 곡입니다. 작년 11월 8일에 나왔던 ‘드림’이라는 앨범의 타이틀곡 중 한 곡인데요. 어 이 가사가 참 아름다워요. 누군가의 존재만으로도 온 밤을 채울 수 있다는 것, 되게 많은 시간을 날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해도 그 사람이 나에게 건네는 작은 손짓 하나, 움직임 하나만으로도 내 온 밤을 채울 수 있는 그 시간, 보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되게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인 거 같구요. 네 그래서 참, 인간과 인간이 만난다는 게 이렇게 아름다운 거겠구나 아프고도, 그런 생각을 하게 해줬던 음악입니다. 그래서 오늘 나눠보고 싶어서요. 자 그러면 저는 카코포니 피처링 유승우의 ‘온 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41~] 카코포니 (cacophony) – 온 밤 (feat. 유승우)

sns


200315(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7~] 스텔라장 (Stella Jang) – 그대는 그대로 (Hidden Track No.V 6월 선정곡)
  • [00:06:57~] 서태지와 아이들 – 너에게
  • [00:00:00~] 성시경 – 너에게
  • [00:10:06~] 카니발 – 거위의 꿈
  • [00:00:00~] 인순이 – 거위의 꿈 (CF – SK 주유소)
  • [00:12:03~] Ed Sheeran – Supermarket Flowers
  • [00:18:18~] 심규선 (Lucia) – 부디 (Inst.)
  • [00:00:00~] 프롬 – 너는 모르는 노래
  • [00:18:55~] L – Like (엘라이크) (Feat. sogumm) – Im So Fine
  • [00:19:53~] 조문근 – 느려도 돼
  • [00:23:14~] Marie Digby – I Think I’m In Love (Instrumental)
  • [00:27:51~] 유승우 – 서울살이
  • [00:00:00~] 오지은 – 서울살이는
  • [00:32:24~] 안예은 – KAKOTOPIA
  • [00:33:28~] Alan Parsons Project – Eye In The Sky
  • [00:37:56~] 에피톤 프로젝트 – 이화동 (Duet With 한희정)
  • [00:00:00~] 밤그늘 – 모든게 슬퍼지는 밤
  • [00:44:50~] 손성제 – 어느 날 (Feat. 하림)

talk

처음엔 데모 버전만 있었던 이 노래는요 한 톱스타의 영상 화보의 삽입곡으로 쓰이게 됐습니다. 그 후 정식 음원 발매 요청이 빗발쳤는데요. 힘들 때 우연히 이 노래를 들은 한 뮤지션은요 반복해서 들으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합니다.이 노래가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건 결코 우연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이 노래를 쓴 뮤지션이 가장 위로받고 싶었던 시기에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곡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어둠이 짙어 그대가 길을 잃을 때 내가 빛이 되고 싶어 그대는 그대로 그냥 그대인 채로 남으면 돼” 이 가사는 다름 아닌 이 뮤지션이 가장 듣고 싶었던 위로의 말이었죠.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이 노래 바로 스텔라장의 ‘그대는 그대로’인데요. 

온전히 혼자 일 수 있는 시간 그 곁에서 함께 걷고 싶은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 승환입니다.

[00:02:17~] 스텔라장 (Stella Jang) – 그대는 그대로 (Hidden Track No.V 6월 선정곡)

3월 15일 일요일 밤 음악의 숲 정 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스텔라장의 ‘그대는 그대로’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 승환이구요. 앞서 오프닝에서 스텔라장 씨에 관한 이야기 또 음악을 들어봤는데요. 이 가사가 참 좋죠, “그대는 그대로 그냥 그대인 채로 남으면 돼”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의 나를 그냥 그대로의 딱 너여도 좋다. 그걸로 충분하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것만큼 또 더 좋은 위로가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뭔가를 막 애써 저렇게 되려고 이렇게 되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냥 나인 채로 있을 때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거 근데 이제 정작 이 노래를 만든 스텔라장 씨는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해주고 싶었던 말이라고 합니다.오늘도 여러분들이 요정이어도 그냥 요정인 채로 함께 걸어도 되는 음악이 숲이길 바라고요. 일요일 1부에서는 원곡과 리메이크 노래를 들어보는 시간이죠.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준비돼 있습니다. 또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00:04:12~] <같은 노래 다른 느낌>

같은 노래라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죠, 버전이 다른 하나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같은 노래 다른 느낌> 원곡과 리메이크 곡을 들어보는 시간이죠. 자 김 은비님과 이 지인님께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 그리고 성시경이 리메이크한 ‘너에게’ 듣고 싶어요. 보내주셨네요. 

자 먼저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는 1993년 발매한 2집의 수록곡입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하여가’가 강렬한 힙합 곡이면 ‘너에게’는 9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발라드 곡이죠. 

제가 사실 이제 성 시경 씨의 버전을 원래 알고 있었는데 뒤늦게 서태지와 아이들의 원곡이라는 걸 또 알고 알게 됐거든요. 일단 작사 작곡 편곡 전부 서태지 씨가 하셨고요 언제 어디서나 함께해준 팬들을 위해 만든 팬 송이라고 합니다.팬들과의 추억이 담긴 이 곡을 2013년 방영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OST로 성 시경 씨가 다시 불렀죠. 성시경의 ‘너에게’는 서태지와 아이들 최초의 리메이크 곡이라고 하네요.야… 노래 중간, 중간 들어가는 성 시경 씨의 감미로운 내레이션이 인상적인데요. 성 시경 씨는 원곡보다 나은 리메이크는 있을 수 없지만 평소 좋아하던 곡이라 팬으로서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말씀까지 되게 겸손하게 해주셨는데 저는 그 이 노래를 성 시경 선배님의 버전으로 처음 들었어요.그래서 그냥 너무 성 시경 선배 특유의 발라드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냥 성 시경 선배님 노래 곡이구나 했는데 서태지와 아이들의 원곡이라고 근데 이제 서태지와 아이들의 세대를 겪었던 분들은 이제 너무나도 당연한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이라고 알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또 이렇게 나눌 수가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면 한번 이렇게 원곡과 리메이크 곡 한번 들어보도록 하죠.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 이어서 성시경의 ‘너에게’

[00:06:57~] 서태지와 아이들 – 너에게

[00:00:00~] 성시경 – 너에게(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 그리고 성시경의 ‘너에게’ 이렇게 두 곡 이어서 들으셨습니다. 성 시경 선배님 버전에 ‘너에게’는 2013년에 나왔다고 이렇게 앞서 소개를 해드렸는데 음악을 들으면서 계속 저희 작가님들과 PD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는 되게 더 어렸을 때 들었던 것 같거든요. 

성 시경 선배님 버전으로 그래서 더 전에 나오지 않았어요? 했는데 2013년에 나왔더라고요 왜 어렸을 때 들은 것 같지 그럼 저도 서태지 아이들의 음악을 듣고 헷갈렸던 건가 지금 되게 좀 개인적으로 멘붕이 와 있는 상태입니다. 나는 어떤 시간에 살고 있는 거지 이러면서 자 아무튼…..원곡과 리메이크를 이렇게 이어서 들었는데 정말 원곡은 원곡이니까 너무 당연히 좋지만 리메이크에 되게 참 참 좋은 예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리메이크를 한 가수 본인의 색깔을 너무 잘 나타내면서 동시에 이 원곡의 감성을 해치지 않는 이게 말은 되게 쉬운데 정말 어려운 거거든요. 그래서 참 리메이크의 좋은 예시인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이번에 들으실 곡도 두 분이 신청을 해주셨네요. 

김 진선님과 7849님 ‘카니발의 원곡 ‘거위의 꿈’과 인순이의 ‘거위의 꿈’ 같은 노래 다른 느낌에서 듣고 싶네요.‘ 이 노래를 이제야 듣는군요. 카니발은 1997년에 이적과 김 동률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이죠. ‘거위의 꿈’은 카니발 1집에 실린 수록곡입니다. 이적 씨가 작사 김 동율 씨가 작곡을 했고요. 김 동률 씨의 저음과 이적 씨의 고음이 아주 멋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곡입니다. 

이 곡은 인순이 씨가 리메이크를 하면서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오랫동안 인순이 씨의

애창곡이었는데요. 데뷔 30주년을 맞아서 리메이크를 했다고 합니다. 카니발의 ‘거위의 꿈’이 풋풋한 청춘의 느낌이라면 인순이 씨의 버전은 수많은 역경을 딛고 일어난 어떤 어른의 이야기 그런 느낌이 들죠. 저도 정말 좋아하는 이 곡인데 함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원곡인 카니발의 ‘거위의 꿈’ 이어서 인순이의 ‘거위의 꿈’

[00:10:06~] 카니발 – 거위의 꿈

[00:00:00~] 인순이 – 거위의 꿈 (CF – SK 주유소)(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카니발의 거위의 꿈 이어서 인순이의 거위의 꿈 들으셨습니다. 자 이 노래는 제 친구들이랑 같이

어렸을 때 막 노래방에서 다 같이 열창하면서 다들 거위가 된 것처럼 난 꿈이 있어요. 이러면서 정말 많이 불렀던 노래였는데 이게 그때 당시에는 뭐 가사의 내용보다도 그냥 당시 유행가이기도 했고 그 소리 막 불렀거든요. 

근데, 시간이 흐르면서 또 들을 때 또 다른 것 같아요. 또 원곡 버전이 이제 카니발의 버전 역시나 김 동률 선배와 이적 선배의 특유의 어떤 감성도 참 그게 묘한 그 조화 이런 것들 때문에 오는 또 감동이 있고 인순이 선배님 뭐 또 인순이 선배님이어서는 감동이 있고 되게 자주 하는 이야기 중에 하나인데 명곡은 어 누가 불러도 명곡이고 또 그 어떤 낡지 않는 것 같고 그런 것 같습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여러분들도 듣고 싶은 같은 노래 다른 느낌의 곡이 있다면 신청해 주세요. 문자로 보내주셔도 좋고요 음악의 숲 홈페이지 인별 그램에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우리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00:12:03~] Ed Sheeran – Supermarket Flowers

에드시런의 ‘슈퍼마켓 플라워’ 들으셨습니다. 이 곡은 익명으로 신청곡과 사연을 보내주신

분이었는데요. 일기 내용을 사연으로 함께 보내주셨더라고요 굉장히 좀 길게 이렇게 보내주셨는데그중에서 좀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2019년 12월 29일 

1년 동안 하던 일을 드디어 그만두고 모든 것을 정리해서 고향으로 돌아왔다 내가 일을 그만둔 다음날 외할머니는 수술을 하실 예정이었다. 

2020년 1월 1일 

새해다 하지만 올해 새해 첫날은 그리 기쁘지 않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연세가 있으신 탓인지 쉽게 회복되지 않으신다, 엄마는 울었다. 할머니의 수술 전날 밤 엄마는 할머니의 사진을 보며 울었고 수술 후에도 울었다. 

2020년 1월 4일할머니를 뵈러 다녀왔다 할머니는 더 이상 내 기억 속에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큰 수술로 지친 몸과 얼굴은 같은 사람이 맞는지 의심하게 만들었다. 병원에서 입원 당시 예방 차원으로 실시했던 대략적인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는데 할머니가 치매 초기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눈앞이 깜깜했다. 우린 어떻게 되는 거지 할머니는 어떻게 되는 걸까? 

2020년 3월 3일 

쓰는 것만으로도 우울해져서 그동안의 일기를 쓰지 않았다. 여러 과정을 거쳐 할머니는 요양병원으로 옮기셨다. 코로나가 점점 심해져서 전국에 있는 요양원들이 봉쇄가 되는 지경에 이르렀고 보호자조차 면회가 허용 금지되었다. 하지만 할머니가 이 상황을 아실 리가 없다. 아니 알고 계시지만 잊어버리셨다. 할머니는 두려움과 불안함에 사로잡히셨다. 할머니는 우리가 당신을 버렸다고 자식들이 당신을 모두 도망갔다고 말씀하시며 눈물을 흘리셨다고 한다. 우린 모두 그게 아니라고 바깥세상이 무서워서 갈 수가 없는 거라고 설명해 주고 싶다.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병원에 달려갈 수 있지만 들어갈 수 없다. 코앞에 두고도 할머니를 보러 갈 수 없는 이 상황이 너무 원망스럽다. 나는 무서웠다. 할머니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이 싫었다.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이 상황이 끝난 뒤 우리가 할머니를 찾아간다면 할머니는 우릴 기억하실까 할머니가 보고 싶다. 

주변에 쉽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일기로만 썼었는데 이렇게 사연으로 쓰게 되니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어요. 에드시런의 ’슈퍼마켓 플라워스‘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굉장히 긴 일기였어요. 사실 저희가 좀 중간에 이렇게 건너뛴 이야기들도 있지만 굉장히 오랫동안 적어놓으셨던 일기를 보내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 이제 좀 편찮으신데, 어 치매 판정을 받으시고 지금 요양원에서 지내고 계신데 요즘에 또 코로나 사태 때문에 면회조차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시네요. 

또 어떤 마음이실지 얼마나 매일매일 이렇게 좀 억장이 무너질지 정말 조금 더 헤아릴 수 없겠지만요 이렇게 나눠주시는 것만으로도 아주 조금 정말 아주 조금이라도 괜찮아지셨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얼른 이 사태가 잘 마무리가 돼서 할머니 더 자주 찾아뵙고 또 좋은 추억 더 많이 나누고 하는 그런 시간들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사연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또 언제든지 이렇게 기대고 싶거나 털어놓고 싶거나 할 때 음악이 숲에 놀러 와 주세요. 저희가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1320님 

‘저는 이 시간대에 공기를 좋아해요. 특히 일요일에서 월요일이 시작되는 이 시점의 바깥 공기는 차분하면서 무거우면서 특별한 느낌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 물론 출근을 위해 잠들어야 하지만 마음이 무겁거나 머릿속이 복잡하면 일부러 이 시간에 거리를 걷곤 합니다. 다른 스트리밍 음악보단 옆에서 같이 걸어주는 듯한 라디오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이 시간에 각자만의 사연으로 깨어 있을 다른 분들과 심규선의 ’부디‘ 라는 노래 같이 듣고 싶어 신청합니다.’음…차분하면서 무거우면서 특별한 느낌을 전해주는 새벽 공기 아…이 시간에 같이 걷고 계시는 많은 분들 나누고 싶다면서 신청해 주신 노래가 있는데요. 함께 들어볼게요. 심규선의 ‘부디’ 그리고 이정미 님의 신청곡 프롬의 ‘너는 모르는 노래’

[00:18:18~] 심규선 (Lucia) – 부디 (Inst.)

[00:00:00~] 프롬 – 너는 모르는 노래(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심규선의 ‘부디’ 그리고 프롬에 ‘너는 모르는 노래’ 두 곡 들으셨습니다. 

저희는 소금의 아임 소 파인 들으시고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18:55~] L – Like (엘라이크) (Feat. sogumm) – Im So Fine

[00:19:53~] 조문근 – 느려도 돼

조 문근 ‘느려도 돼’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 곡은 이 효정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이면 불안한 마음이 커질 때가 있어요. 내가 잘하고 있나? 나 잘 살고 있나? 좋아하는 사람이 추천해 준 노래가 하나 있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위로받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조 문근의 ‘느려도 돼’ 신청해요. 다들 위로받는 새벽이었으면 좋겠어요.‘ 

잘하고 있을 거예요.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그래도 되게 건강하다는 증거일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생각하고 돌아보고 있다. 느려도 되는 느리게 걸을수록 좋은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3부 에서는요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보내주시고요 문자 번호는 #8000번입니다.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예요. 

8884님께서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듣는데 너무 편안하고 좋아서 메시지 보내봅니다. 곧 결혼기념일이에요.올해 결혼기념일에는 그냥 집에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어린 아기가 있어서요. 2015년 신랑이랑 연애할 때는 그 당시 메르스도 무서운지 모르고 막 돌아다니고 쉬는 날 놀러 다니고 했었는데 지금은 집 앞 마트에도 가기 어려운 현실에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제가 지금 처한 현실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데 가끔은 가슴이 답답해질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라디오를 들으면 마음의 위안이 되네요. 연애 시절 신랑과 많이 들었던 팝송 마리에 딕비에 ‘아이 팅크 아이 인 러브’ 신청해요. 요즘 봄바람 부는 날씨와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곧 다가올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미리 아 예전에는 좀 이렇게 연애할 때 막 열심히 잘 돌아다니고 그랬는데 집 앞 마트에도 가기 어려운 저도 좀 그렇게 되더라고요, 마트 나가는데도 마스크 이렇게 쓰고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것도 이렇게 옷소매를 당겨가지고 이렇게 옷소매로 누르고 버튼을 그렇게 되더라고요. 이상하게… 

또 아파트 엘리베이터 에 이제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는데 그거 항상 이렇게 바르고 아무튼 신청하신 노래 들으시면서 봄바람 부는 요즘 날씨랑 어울리는 노래라고 해요. 그래서 음악 들으시면서 되게 따뜻한 선선한 봄바람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리에 딕비의 ’아이 팅크 아이 인 러브‘ 들을게요.

[00:23:14~] Marie Digby – I Think I’m In Love (Instrumental)( 마리에 딕비 – 아이 팅크 아이 인 러브) 

마리에 딕비의 ’아이 팅크 아이 인 러브‘ 들으셨습니다.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배진우님께서 

’안녕하세요. 전 심야 라디오 듣는 게 취미였어요. 예전에 즐겨 듣던 라디오 DJ가 바뀌고 여기저기 헤매다가 오늘로서 정승환의 음악의 숲에 정착하려고 해요. 노래도 너무 좋고 승환 씨 목소리도 너무 좋네요.‘아주 잘 오셨습니다. 역시 들을 줄 아시는 분이시지 않나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와 주시고요 어디 가지 마시고요 앞으로 함께 느리게 새벽을 함께 걸어보도록 하죠.

4034 님 

’숲디 저번에 초대석에 나오신 권 혁주 작가님의 “운비처럼”을 사서 조금씩 읽고 있어요. 사실 권 혁주 작가님은 음 숲을 통해 처음 알게 됐어요. 그런데 책이 참 좋네요. 마음도 어수선하고 안정되지 않는 요즘 차분하게 은밀하듯 읽는 중이에요. 물론 재미도 있지만 만화와 시가 함께 잘 어우러져서 좀 더 생각할 여운을 주는 것 같아요. 늘 좋은 글을 만나게 해주는 숲디와 음 숲 고마워요. 역시 고품격 음악 방송 아니 고품격 예술 방송 음악의 숲 최고예요.‘

고품격 예술방송인가요 갑자기 어깨가 무거워지면 고품격 예술 방송 아… “운비처럼” 참 좋죠, 마음이 어지럽고 복잡하고 이럴 때 그냥 꺼내 읽으면 일단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잖아요. 그 운비 물개 되게 하해가지고 너무 그림체도 되게 좋고 그 만화 속에 있는 어떤 그 세계도 되게 좀 평화롭게 느껴지고 저는 어려서부터 그런 만화를 되게 좋아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따뜻한 만화 그래서 가족 만화를 되게 좋아했거든요 어렸을 때 그래서 지금도 가끔 제가 어렸을 때 되게 좋아했던 만화들 좀 마음이 좀 어지럽고 이럴 때 동영상 사이트 같은 데 찾아가가지고 이렇게 보고 그러거든요. “운비처럼”이랑 비슷하게 좋아했던 게 “보노보노”를 되게 좋아했었는데… 

정민지님께서 

’숲디 저 오늘 알바 하는데 잠깐 물 마시다가 사례가 들렸어요. 기침하면 손님들이 혹시나 놀라실까 봐 필사적으로 참았어요. 음식을 파는 곳이라 더, 더 조심하고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요즘은 기침 소리만 나도 서로 흠칫하게 돼서 조심 또 조심해야겠어요.‘ 

그러게요 진짜 저도 어디서 진짜 사례 들렀는데 기침을 심지어 집에서도 못 내겠는 거예요. 왜냐면 그냥 어떤 공포감이 있어서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누군가를 아프게 할까 봐 특히 이제 가족들은 더 가까이 있으니까 무섭더라고요 기침이 나올 것 같으면 일단 이렇게 심호흡을 하면서 한번 참아보고, 네 혼자 이렇게 어디 가서 이렇게 기침하고 요즘엔 참 기침하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또 누군가 기침하는 걸 들으면 이렇게 하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사실 코로나 때문이 아니더라도 기침은 좀 사람들과 함께 했을 때 가려서 해야 되는 또 매너를 지켜야 되는 거긴 하지만, 유독 좀 심해져서 이런 말을 하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조금은 더 자유롭게 기침할 수 있는 그런 날들이 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유 승우의 ’서울살이‘ 그리고 오지은의 ’서울살이는‘ 이렇게 두 곡 들을게요.

[00:27:51~] 유 승우 – 서울살이

[00:00:00~] 오 지은 – 서울살이는(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유 승우의 ’서울살이‘ 그리고 오지은의 ’서울살이는‘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요즘 뜨개질에 빠진 요정들이 계시네요. 

1024님 

’숲디 안녕하세요. 잠이 안 와서 열심히 뜨개질 중인 뜨개 요정이에요. 하하 요즘 제 최애 취미 생활인데요. 뜨개질한 작은 손가방 같은 소품들을 주위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재미로 하고 있어요. 친구들은 예쁘다며 잘 들고 다니는데 정작 저는 백팩 매고 다녀요 뜨개질하며 듣는 음악의 숲 그리고 숲디 이제 뜨개질 메이트 에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뜨개질 하면서 라디오 듣는 거 괜찮겠네요. 뜨개질은 저 정말 어렸을 때 기술 과정 시간에 좀 배우고 그랬던 것 같은데 초등학교 중학교 때 그 때였던 것 같은데 근데 이렇게 주변에 뜨개질 이라는 취미를 갖고 목도리 같은거 주거나 이런 선물 받으면 되게 좋더라고요 그거 그냥 이걸 만드는 데 보낸 시간이 있잖아요, 그걸 생각하면 되게 진짜 정성이구나, 이런 게… 

그래서 가끔 저도 이제 뭐 팬 분들이 보내주시거나 그럴 때 있는데 응… 되게 이렇게 받을 때마다 따뜻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데,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혹시라도 더 보내시려고 하시는 분들 계시다면 저 충분하다는 거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뜨개질 열심히 또 예쁘게 하시길 바랍니다. 이 승민님께서’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 사는 스물일곱 살 사람입니다. 요즘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고 있어요. 오늘은 초등학생 이후로 처음으로 뜨개질바늘과 털실을 샀어요. 뭔가 도전이라는 것에 늘 망설였는데 한 번 용기 내보려고요 저처럼 대구에 사시는 분들 불안한 마음을 몽글몽글 털실을 만지며 떨쳐내시면 조금 나아질 거예요. 저와 같이 도전해 봐요 음악의 숲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음… 뜨개질을 근데 오늘 이렇게 잠깐 이야기 나눴지만 저도 갑자기 뜨개질 하고 싶어지네요. 저도 좀 요즘에 잠을 잘 못 자서 되게 좀 어… 좀 지쳐 지치는 순간들이 좀 있는데 복잡하거나 이럴 때

뜨개질하고 그러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최송님 

’사실 저는 걱정이 좀 많은 편인데요.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은지 이 시간만 되면 괜한 걱정으로 더 잠이 안 오는 것 같아요. 새벽에 미니는 처음 보내봅니다. 아침에 출근할 걸 생각하니 벌써 피곤하고 잠도 안 와서 걱정이지만 노래가 위로 되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우리 이분 뜨개질 한번 해보세요. 뜨개질 한번 하면서 약간 그 걱정들을 잠깐 좀 잊고 뜨개질 집중하면서 저도 뜨개질 괜찮을 것 같아요. 저 한번 해보겠습니다. 제가 뜨개질을 해서 최초로 만든 것을 음 숲 인별에 제가 한번 나눠보도록 할게요. 근데 어떻게 하는 거지… 근데, 그건 다른 거죠, 어렸을 때 우리 다 그거 하지 않았어요. 그 캐릭터 이렇게 그거는 다른 거죠. 오케이, 오케이 알겠습니다. 일단 음악 듣고 와서 뜨개질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 들으면서 나눠보고 어떤 것을 만들 것인지 연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 예은의 ’카코토피하‘ 들을게요.

[00:32:24~] 안 예은 – KAKOTOPIA

[00:33:28~] Alan Parsons Project – Eye In The Sky

알람 파슨스 프로젝트의 ’아이 인더 스카이‘ 들으셨습니다. 이 곡은 4268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안녕하세요. 대구에서 매일 챙겨드는 애청자입니다. 여친 이랑 항상 이 시간 같이 듣는데 신청곡 틀어주시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알람 파슨스 프로젝트의 ‘아이 인더 스카이’ 부탁드려요.‘아이 인 더 스카이’ 부탁드려요‘. 

이렇게 대구에 계시는 분들이 이제 또 아까도 뜨개질 하신다는 보내주셨는데 예 음악의 숲에서 들으시면서 그냥 편안한 마음 좀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그 음악 듣는 사이에 뜨개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는 뜨개질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그래서 뜨개질을 해서 뭘 만들까 보통 이제 목도리나 이런 거 만드는데 좀 거창한 거 말고 저는 가방 되게 조그마한 귀여운 가방을 만들고 싶다는데 그게 되게 어려운 거라고 하더라고요모르니까 막 뱉고 보는 건데 뭔가를 만들어서 이제 우리 요정들께 나눠드리는 이런 이벤트 같은 걸 해도, 근데 아마 한 맥시멈 2개 정도까지밖에 못 만들지 않을까요. 제 아예 초자의 실력으로 그런 얘기도 했고 그리고 이렇게 막 뜨개질 얘기하다가 저희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운동화 끈으로도 하는 건데 약간 열쇠고리 만드는 이렇게 막 매듭 묶어서 저는 이제 어렸을 때 되게 형광색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그런 플라스틱 어떤 끈 같은 걸로 이렇게 포개고 매듭 묶고 해서 이렇게 만드는 그런 게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이름이 뭔지 아시는 분계신가요?저희가 아무리 찾아도 검색창에다가 플라스틱 끈 매듭 이런 거 쳤는데도 안 나오고 그러더라고요 아무튼 그런 것도 만들면 되게 소박하지만 우리 좀 이 시간에 잠 못 드시는 분들 저처럼 좀 잠을 자는 데 어려움이 있으신 분들은 단순 노동하면서 음악의 숲과 함께 우리 다 같이 이런 취미를 가져보자, 그런 또 생각이 들어서 한번 나눠봤습니다. 그게 뭔지 이름 아시는 분 혹시 뜨개질 뭐가 쉬운지 아시는 분 나눠주세요. 

7211 님 

’숲디 혹시 허니 브레드 좋아하시나요. 저는 빵 순이라 모든 빵을 좋아하지만 특히 허니 브레드를 좋아해요. 며칠 전에 인터넷으로 허니 브레드를 주문했어요. 매일 에어프라이어로 구워 먹는데 너무 꿀맛이에요. 코로나 때문에 다니던 체육센터 문을 닫아서 운동도 못 하는데 빵도 매일 먹어서 살이 찌는 거 같지만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허니 브레드 먹을 생각이 너무 행복해요. 숲디도 하루에 소확행이 있나요.‘

허니 브레드 맛있죠, 저는 가끔 카페 갔을 때 거기서 나오는 허니 브레드 이런 거 먹었던 것 같아요. 크림 올려 져 있고 허니 브레드 이름도 되게 오랜만에 듣네요. 저는 빵을 잘 안 먹어서…자 

정지선님께서 

에피톤 프로젝트에 ’이화동‘ 신청해요. 자격증 공부하고 있는데 뭔가 적적하네요.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아요.’음… 지금 공부하고 계신 우리 정지선님 음악 들으시면서 파이팅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백미선 님께서 

‘밤 그늘에 ‘모든 게 슬퍼지는 밤’ 신청할게요. 숲디님‘ 

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곡들 함께 들으시죠. 에피톤 프로젝트 피처링 한 희정의 ’이화동‘ 그리고 밤 그늘에 ’모든 게 슬퍼지는 밤‘

[00:37:56~] 에피톤 프로젝트 – 이화동 (Duet With 한희정)

[00:00:00~] 밤그늘 – 모든게 슬퍼지는 밤(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에피톤 프로젝트 피처링 한 희정의 ’이화동‘ 그리고 밤 그늘에 ’모든 게 슬퍼지는 밤‘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9812 님께서 

’스마트폰을 없애고 싶은데요, 톡이 문제네요. 친한 친구들과 단체 톡 그리고 업무 관련 전달 고민하다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은 컴퓨터로 하면 되지 하고 톡이랑 포털 하나 그리고 은행 어플 두 개 남기고 어플을 30개 정도 지웠어요. 각종 인터넷 쇼핑 어플 비디오 스트리밍 기억도 안 나는 앱들 웹툰 앱 지울 때는 조금 속쓰렸지만, 시력 저하 주범이라 큰 맘 먹고 지웠어요. 이제부턴 스마트폰 덜 하고 조금 더 자려구요. 영화는 더 많이 볼 거예요. tv로요 스마트폰 화면 말고 더 멀리 보자고요 싹 다 갈아 업고 나니 개운하네요.‘

야… 잘 하셨네요. 그 사실 은근히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이게 막상 지으려고 하면 또 필요한 것 같고 다 다 이제 유용하고 이게 없으면 안 되는 것들 같고 근데 정작 스마트폰 자체가 없어도 사실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거든요. 이제 일적인 것과 직결되는 것들이라면 좀 다르겠지만…특히나 이제 뭐 이런 메신저 같은 것들 특히나 그게 문제죠 저도 진짜 되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이거를 내가 그냥 스마트폰 쓰지 말까? 좀 시간을 좀 많이 뺏기는 것 같고 뭔가, 음… 아주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서 이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또 결단을 내리는 게 또 실천에 옮기는 게.

2471 님께서 

’숲디 저 요즘에 시간 낭비라는 단어가 머리에 박혀서 매일 고민해요. 이건 시간 낭비가 아닐까 늘 이걸 하면 내가 뭘 얻지 하면서요. 며칠 전까지 재미있게 했던 취미 생활마저도 말이에요. 취미는 쓸데없는 일이라도 내가 즐거우면 장땡이잖아요. 근데도 저런 생각들을 하게 돼요. 꼭 생산성 있는 일만 의미 있는 게 아닌데 알면서도 멈칫하며 시간을 즐기지 못하는 요즘 조금 우울해서 음 숲에 문자 남겨 봐요.‘

음 그래도 다행인지 음악의 숲 듣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을 안 하셨나 보네요. 이렇게 문자 주시는 거 보니까, 예… 취미 생활마저도 시간 낭비라고 여겨진다. 꼭 뭘 얻는 게 일단 머리로는 아는데 그게 참 마음을 딱 그렇게 바로 잡기가 어려운 일들이 있죠. 그래도 저는 시간 낭비도 좀 뭐랄까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 2471님의 어떤 취미 생활이라든지 어떤 여러 가지 시간 낭비들 그냥 조금이나마 작게나마 응원하고 싶은 (숲디: 배에서 꼬르륵 소리나…) 작게나마 응원하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그리고 뭐 마음처럼 안 될 때 언제든지 음악의 숲 놀러 오세요.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들어주는 거 하나는 기가 막히게 할 수 있으니까… 

7409님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문제집을 펴놓고 숲디 목소리로 새벽을 불태우고 있는 고3 학생이에요. 어른들은 방학이 끝나지 않아서 좋겠네 하며 농담을 하시지만 이제 반 년 후면 원서를 쓰고 있을 저에게 농담이 농담 같지가 않네요. 이 상황에도 건강이 아닌 대입 일정을 고민하는 제가 너무 싫기도 하고 뜻대로 안 되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을 풀고 싶어 사연 보내요 분명 올해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조급한 마음이 듭니다. 하루빨리 모두가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음…고3을 이제 아… 진짜 매번 우리 수험생분들 사연 올 때마다 어떻게 말씀을 해야 될지 참 저도 어려워요. 근데 그냥 좀 건강했으면 좋겠고 그래도 꼭 막 계속 쉴 틈 없이 달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만 그냥 좀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렇게 음악의 숲 잠깐 듣는 시간이라던가 뭐 잠깐이라도 뭔가 하고 싶은 운동을 한다던가, 산책을 한다던가, 이런 것들도 공부하는 것만큼이나 소중하다는 거 알았으면 좋겠다. 

제가 또 본인이 아니라서 또 이런 이야기를 또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해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달려보시고 또 원하는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바랄게요. 이야기를 이렇게 나누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또 <숲의 노래>를 해야 될 시간이 왔습니다.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올게요.<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손 성제 피처링 하림의 ‘어느 날’이라는 곡입니다. 2011년에 나왔던 “비의 비가”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인데요. 전 이 하림 씨 이 노래에서 나오는 이 가사와 하림 씨의 목소리를 참 좋아해서 되게 좀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을 때 위로받고 싶을 때 이 목소리를 듣거든요. 그래서 오늘 혹시 이 노래가 필요하신 분들이 계실까 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럼 저는 손성재 피처 링 하림의 ‘어느 날’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 승환 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4:50~] 손 성제 – 어느 날 (Feat. 하림)

sns


200314(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박혜은 편집장]

set list

  • [00:02:17~] 김광진 – 편지
  • [00:13:06~]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OST – 합창
  • [00:22:15~] 비발디 – 사계 : 여름
  • [00:26:08~] Michael Nyman – The Promise
  • [00:33:36~] Michael Nyman – Dreams Of A Journey
  • [00:34:08~] 왁스 – 관계
  • [00:35:04~] 권순관 – 너에게
  • [00:36:24~] 최유리 – 동그라미
  • [00:40:20~] Robert Glasper – Ah Yeah (Feat. Musiq Soulchild And Chrisette Michele)
  • [00:43:47~] Robert Glasper – Afro Blue (Feat. Erykah Badu)
  • [00:43:47~] Robert Glasper – Move Love (Feat. King)
  • [00:46:00~] Robert Glasper – Always Shine (Feat. Lupe Fiasco And Bilal)
  • [00:51:18~] 알리  – 서약 
  • [00:55:44~] 문없는집 – 디스코
  • [00:57:00~] Lalah Hathaway – honestly

talk

무명 시절 이 뮤지션에겐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래가 불투명한 무명 작곡가와의 교제를 여자친구의 부모님께서 반대하셨는데요. 부모님의 압박에 못 이긴 여자친구는 한 남자와 선을 보게 됐죠. 

그 사실을 알게 된 이 뮤지션은 화가 나서 그 남자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 남자를 만났을 때 여자친구를 단념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집안도 인품도 훌륭한 그 남자가 가난한 자신보다 여자친구에게 더 좋을 거란 생각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여자친구는 마음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고민 끝에 여자친구의 선택은 결국 이 뮤지션이었습니다. 남자는 자신이 아니어도 좋은 여자를 만날 테지만 이 뮤지션은 자신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였죠. 이 사실을 알게 된 남자는 유학을 떠나기 전 그녀에게 편지 한 통을 남기고 떠났는데요. 이 편지를 가사로 옮긴 이 곡이 바로 김광진 씨가 부른 ’편지‘라고 합니다. 그때 김광진 씨 여자친구가 지금은 아내가 되셨다고 하죠. 

우리 각자의 사랑 이야기에 시련이 있을지라도 그 끝은 해피엔딩이길 바라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00:02:17~] 김광진 – 편지

3월 14일 토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광진의 ‘편지’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이 김광진 씨의 ‘편지’라는 노래에 얽힌 사연은 또 많은 분들이 또 알고 계시죠. 워낙에 또 유명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사실 이 ‘편지’라는 노래는 보통 이제 저를 비롯한 발라드를 좋아하시는 분들 또 이제 발라드 부르시는 분들, 아마 그 대한민국 최고의 발라드가, 발라드 한 탑5 안에는 꼭 들어가는 곡 중에 하나거든요. 근데 또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는 거. 저는 김광진 씨께서 직접 또 가사를 쓰신 걸로 처음엔 알고 있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좀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뭔가 이제 우리 각자의 어떤 사랑 이야기에 어떤 시련이 있을지라도 그 끝은 다 해피엔딩이길 바라보게 되는 그런 마음으로 음악의 숲 문을 열었고요. 

토요일은 좋은 영화와 영화 음악 함께 하는 날이죠. ‘영화의 숲’ 오늘도 함께 하겠습니다. 안목 있는 재미를 선사하시는 분이죠. 더 스크린 박혜은 편집장님 먼저 와서 지금 기다리고 계시는데요. 잠시 후에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14~] 영화의 숲

좋은 영화 그리고 영화 음악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영화의 숲’ 오늘도 박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님과 함께 합니다.

숲디 : 어서 오세요.

박혜은 : 안녕하세요.

숲디 : 반갑습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이 음악을 이렇게 이렇게 익숙하지가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박혜은 : 근데 저는 이 음악을 익숙해 하시지 않는 승환 님이 되게 익숙해서 좋아요.

숲디 : 하하하. 이 음악을 들으면 뭔가 되게 뭔가 좀 모드가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박혜은 : 그쵸? 확실히. 저는 사실 제가 원래 영화랑 이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일반적인 일상에서 약간 갑자기 어딘가 되게 신비한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숲디 : 요정의 세계로 진짜 가는 것 같은, 이게 반지의 제왕 그? (박혜은 : 그쵸. OST죠.) 알겠습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박혜은 : 네. 저는 건강히 잘 지냈어요. 날씨도 많이 따뜻해지고 봄비도 오고 그래가지고 봄은 봄인데 봄이 왔다라고 이렇게 크게 소리 치면서 좋아할 수가 없어서 마음이 좀 더 무겁긴 한데 그래도 봄이 훌쩍 오는 것 같아요.

숲디 : 날씨도 많이 따뜻해졌고 좀 왔다 갔다 하는 것 같긴 한데요. 그래도 좀 확실히 좀 걸치는 옷들 외투도 좀 얇아진 것 같고.

박혜은 : 드디어 그 시기가 왔어요. 어떤 분은 막 털이 달린 패딩을 입으시고 어떤 분은 굉장히 얇은 봄 옷을 입으시는 그분들이 한 거리에 계시는.숲디 : 확 나뉘는 그 계절이 왔습니다. 그래도 이제 음악의 숲 특히 영화의 숲에서는 이 봄을 좀 이렇게 맞아서 또 따뜻한 이야기들 또 이런저런 이야기들 많이 나눴으면 좋겠는데 이번 ‘영화의 숲’ 오늘은 어떤 영화일까요?박혜은 : 오늘 이제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이 오면 또 사랑 영화 얘기를 해야 되잖아요.숲디 : 그렇죠.

박혜은 : 그렇죠. 그래서 오늘은 두 편의, 근데 이 두 편의 사랑 영화는요. 좀 따뜻하고 포근한 이런 사랑 영화는 아니에요. 격정적이예요. 숲디 : 그런 사랑이 있는 거죠.박혜은 : 있죠. 있는거죠. 오늘은 그런 아주 격정적인 두 편의 사랑 이야기를 좀 골라봤어요. 마음 좀 뜨겁게 타오르시라고. 일단 처음 만나볼 영화는요. 올해 1월 16일에 개봉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사실 극장에서도 보시는 분들이 있고요.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모두 다 약간 정말 같이 뜨겁게 타오르고 만다는. 

숲디 : 어떤 영화일까요?

박혜은 : 바로 그런 영화입니다. 프랑스의 셀린 시아마 감독의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입니다.

숲디 : 제목부터가.

박혜은 : 타오르죠?

숲디 : 같이 불타고 싶은데. 아니 이 영화가 올해 다양성 영화 중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고 하더라고요.

박혜은 : 맞습니다. 1월 16일에 개봉을 했는데요. 사실 올해 1월부터는 좀 큰 영화들도 많이 없었고 그리고 흥행이 막 썩 그렇게 엄청나게 잘 된 영화들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 뭔가 흥행 포텐셜이 터졌다 이런 느낌을 딱 받게 만드는 게 오히려 이 다양성 영화였어요. 14만 명 넘는 관객들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고요. 또 지난주에는 집에서 볼 수 있게 VOD, IPTV 서비스가 시작을 했는데 이 다운로드 그날 1등했대요.숲디 : 그 날이요? 와아~박혜은 : 그러니까 이 집에서 또 찾아보시는 관객분들도 되게 많은가 봐요.숲디 : 기다리신 분들도 많았던 것 같고 집에서 볼 수 있기를. 듣다 보니까 어떤 영화인지 점점 더 궁금해지는데 영화 소개를 한번 또 먼저 해주시죠.

박혜은 : 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이런 제목처럼 확실히 초상화랑 연관이 있는 작품이에요.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있는 귀족 아가씨랑 그녀의 결혼식 초상화를 의뢰받은 여성 화가 이 두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숲디 : 네.

박혜은 : 그러니까 수녀원에서 지내다가 결혼 때문에 이제 집으로 돌아온 엘로이즈라는 귀족 아가씨가 있어요. 그 아가씨의 초상화를 몰래 그려달라는 제안을 받은 마리안느라는 화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사는 그 세상은 1800년대예요. 1800년대의 이 프랑스의 작은 섬 지역이고요. 그런데 이 사연을 좀 알아야 해요. 왜 몰래 초상화를 (숲디 : 그러게요.) 그려달라고 했느냐. 그게 뭐냐 하면 옛날에는 소위 선을 봐서 결혼을 하잖아요. 얼굴도 남편 얼굴도 못 보고 결혼을 하는데 그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서 초상화를 그려서 먼저 그 집으로 보내요. 남자네 집으로. 그러면 남자 초상화를 보고 괜찮다 그러면 이제 그 집으로 시집을 가는 거예요.

숲디 : 아~ 예. 그게 근데 그냥 그려달라고 할 수 있지 않나요?

박혜은 : 근데 이 엘로이즈의 언니가 그렇게 난 모르는 사람한테 결혼을 하기 위해서 초상화를 그렸는데 언니가 세상을 자기 스스로 떠나버려요. 그러니까 그 사건이 이 집안 여자들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남은 거죠. 그래서 이제 마리안느도 너무 극구 싫어하니까 몰래 그녀를 이렇게 잘 보고서는 초상화를 그려달라 이런 어려운 제안을 하게 된 거죠. 마리안느라는 여성 화가는 이탈리아에서 활동을 하고 있고 아버지도 화가고 본인도 화가로서의 일을 하고 있는 여성이고요. 그래서 둘이 만나서 산책 친구처럼 이제 가장을 해서 서로 산책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드디어 첫 번째 초상화가 완성이 돼요. 근데 참 재미있더라고요. 그 사람이 나를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이렇게 뭐 하는 것들을 옆에서 막 관찰하잖아요. 잊어버릴까 봐 조그마한 쪽지에다가 막 그리고 이렇게 하는데 그 사람을 정면으로 보지 못하고 이렇게 몰래몰래 조금씩 훔쳐서 조각조각 이어서 붙인 하나의 초상화가 딱 나왔는데 분명히 그 사람인데 그 사람을 안 닮은 거예요. 

숲디 : 예.

박혜은 : 그래서 이제 딱 엘로이즈가 품평을 하죠. 엄밀히 비평을. 잘 그린 것 같은데 나랑은 안 닮았어라고 얘기를 해요. 그래서 이제 첫 번째 초상화가 닮지 않았다고 혹평을 받고 나서 마리안느란 이 화가가 마님한테 부탁을 합니다. 두 번째 초상화를 그리게 해달라 그리고 엘로이즈도 그러면 나도 정식으로 모델을 서겠다 이렇게 둘이 얘기를 하면서 함께 일주일을 보내게 되거든요. 

숲디 : 네. 

박혜은 : 이 영화는 마리안느랑 엘로이즈라는 여성이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아주 섬세하고 예민하게 그리고 있고요. 그리고 프랑스 브리타니라는 고립된 섬 안에서 작은 성과 그 성 밖에 바닷가 시장 이 정도만 딱 되게 한정된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시간 반 정도를 정말 눈을 뗄 수 없는 어떤 감정과 화면으로 이어가는 그런 아주 긴장감 있는 영화입니다. 자화상을 그려야 되는 화가랑 그 그림이 완성되면 곧바로 얼굴도 모르는 이탈리아로 결혼하러 떠나야 되는 그 여인, 두 사람이 완성하는 초상화가 바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죠.숲디 : 이야기만 들었을 때도 뭔가 이게 타오른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은 (박혜은 : 맞아요.) 굉장히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이 의뢰를 받아서 초상을 그려야 하지만 되게 본인들에게 닥칠 운명에 되게 저항하고 싶은 그 마음이 얼마나 뜨겁게 또 비춰질까 영화 속에서 (박혜은 : 맞아요.) 또 그런 걸 또 기대하고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그럼 이쯤에서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이야기 더 해볼까 하는데 어떤 곡 들어볼까요?박혜은 : 이 영화에 사실 음악이 되게 많이 안 나와요. 거의 그냥 자연 소리랑 음악을 거의 쓰지 않는데 정말 딱 두 곡이 나오거든요. 뭐랄까 아껴뒀다가 음악을 탁 트는 순간에 그 엄청난 희열 있잖아요. 그 두 편 다 그렇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곡 다. 하나는 이 영화의 OST에 나온 노래인데요. 일종의 합창이에요. ‘라 젠느 필레 엉 푸’ 라는 노래입니다. 굉장히 독특한 노래인데 한번 들어보고 이야기 더 하시죠. 

숲디 : 들어보실게요.

[00:13:06~]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OST – La Jeune Fille en Feu (라 줸느 피유 엉 푸)

숲디 :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의 OST 합창 들으셨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오묘한 그런 음악인데요.

박혜은 : 처음에는 저는 약간 사람 소리가 아닌데 이상한 소리가 나는 줄 알았어요. 영화를 보는데 우우~하고 시작을 해요. 그래서 어떤 불협화음 같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막 섞이다가 결국 하나로 주문 같기도 하고 인상적인 아카펠라를 만들어내는데 이 장면이 언제냐면 영화에서 두 사람이랑 하녀인 소피라는 인물이 밤에 열리는 비밀스러운 시장에 어떤 일 때문에 가요. 그런데 그 시장에 모인 아낙네들이 불꽃을 가운데 두고 이렇게 음악을 노래를 부르면서 하나로 뭉쳐지는 그런 과정을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장면이에요. 심지어 그 순간 바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라는 제목이 완성돼요.

숲디 : 으음.

박혜은 : 모닥불을 사이에 놓고 사람들이 시장에서 이제 이일저일 하잖아요. 그런데 이 엘로이즈가 마리안느를 너무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귀족 아가씨가 화가 언니를 이렇게 빤히 너무 쳐다보고 있다가 치마에 불이 붙은 것도 모르고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던 거예요. (숲디 : 네.) 근데 상대 쪽에 있는 나는 그러면 우리는 정상이라면 뛰어가가지고 일단 치마에 붙은 불을 꺼줄 것 같잖아요. 근데 이 사람은 화가잖아요. 그러니까 그 비주얼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또 이 사람은 움직이지 못하는 거예요. 그 어두운 밤에 아름다운 여성의 치마에 불이 붙어서 활활 타오르고 있는 그 비주얼을 어디서 보겠어요. 그러니까 또 그녀는 그걸 멍하게 보고 있는 그 장면이 등장할 때 나오는 노래라서 굉장히 묘하죠.

숲디 : 장면도 굉장히 오묘하네요. 그런데 음악만 들었을 때는 마치 뭔가 가서는 안 될 길을 가고 있는, 그러니까 뭔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을 때 뭔가 그런 느낌의 어떤 BGM으로 깔릴 것 같은.

박혜은 : 맞아요. 그 순간 아마 두 사람이 확실하게 느꼈을 거예요.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정확한 표현이네요. 판도라의 상자.

숲디 : 판도라의 상자를 연 것 같은 느낌이 음악이 딱 그걸 나타낸 것 같았습니다. 감독님과 배우들 소개를 사실 좀 듣고 싶은데요.박혜은 : 사실 이 작품은 이제 프랑스에서는 대표하는 여성 감독이라고 이미 명성을 알리고 있는 셀린 시아마라는 감독의 작품인데요. 흥미롭게도 한국에는 그 감독님의 첫 영화로 개봉을 한 거예요. 그 이전에 이미 되게 다른 작품들도 많았었어요. 무슨 ‘워터릴리스’라든지 ‘톰보이’, ‘걸 후드’ 이런. 동시대 여성들의 정체성이나 여성의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온 그런 감독님인데 이 작품은 왜 한국에 그러면 처음 수입이 됐냐면 퀴어 영화라서 어떻게 보면 조금 수입을 꺼렸을 수도 있는데 이 작품이 바로 그 칸 국제영화제에서 ‘기생충’이랑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두고 가장 격렬하게 경쟁했던 작품 중에 하나였어요. 

숲디 : 그렇군요. 

박혜은 : 그래서 무슨 이제 거기에서도 평가표 막 나오고 그러잖아요. 근데 0.1점 차이였나. 그러니까 그 매체들이 각각 점수를 준 게 거의 이 두 작품이 비등비등하다 그래서 결국 이제 칸에서는 감독상을 받았죠. 대신.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소개가 됐는데, 이 셀린 시아마라는 감독님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가, 저는 되게 뭔가 만들 수밖에 없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성 예술가들에 대해서 거의 우리가 영화나 이런 글에서 별로 본 적이 없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그래서 지나간 일이라고 해서 더 이상 그것을 그냥 지나갔다고 묻어두면 안 된다, 나 같은 사람들이 다시 그것들을 발굴해서 현대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었다, 존재가 지워진 여성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랬고요. 또 하나는 이미 삶의 길이 정해져 있다는 걸 알면서도 다른 길을 택한 여성들의 용기와 사랑에 바치는 영화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

숲디 : 크으~

박혜은 : 저도 굉장히 좀 적합한 설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영화 보시고 나면 맨 처음에 엠마 왓슨 아니야 이렇게 생각, 크리스틴 스튜어트인가 뭐 이렇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 되게 엠마 왓슨이랑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되게 절묘하게 반 반씩 섞어 놓은 것 같은 신예 노에미 멜를랑이라는 배우가 바로 화가 마리안느 역할을 연기를 했고요. 

숲디 : 네.

박혜은 : 그리고 그 귀족의 귀족집 아가씨 엘로이즈라는 캐릭터는 셀린 시아마 감독과 이미 한번 작품을 했었고 굉장히 크게 사랑받았던 역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 중에 한 명인 아델 에넬이라는 배우입니다. 우리나라 관객들이 보기에는 좀 낯설지만 이 아델 에넬 같은 경우는 이미 프랑스에서는 굉장히 명배우로 각광받고 있는 배우라서 연기력을 보는 재미가 일단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크게 격정적인 어떤 일이 벌어지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감정들이 바뀌어 가는 그건데 이 배우의 얼굴에서 완전히 달라져요. 그러니까 사랑할 때와 사랑하지 않을 때의 얼굴이 완전 다른 사람 같아요. 그런 어떤 차이들을 보시면 저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숲디 : 저는 배우는 아니지만 이렇게 감정이 격정적으로 명확하게 드러나는 연기가 아니라 이렇게 아주 디테일하게 아주 세세하게 표현해야 되는 연기가 정말 어려울 것 같아요. 

박혜은 : 그렇죠. 

숲디 : 노래도 사실 아예 그냥 확 질러버리는 거거나 아예 기승전결이 뚜렷한 거라면 오히려 표현하기 쉽고 어떤 공식화가 되어 있는데 이 잔잔함 속에서도 그 디테일들을 나타내는 것이 그 연기를 보는 어떤 재미가 확실히 어떤 매니아 팬들에게 어떤 감상 포인트가 아니었을까.박혜은 : 확실히 그걸 아는 것 같아요. 깊이가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도 깊이가 없으면 그 차이가 없잖아요. 우리 승환님 노래처럼.

숲디 : 하하하하하. 네.

박혜은 : 그런 생각이 들어서 아마 되게 저는 특히 이렇게 좀 정서적이고 감성적인 것들에 대해서 되게 잘 예민하게 반응하시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 속에서 계속 끊임없이 보실 것 같아요. 두 사람이 언제 사랑에 빠졌을까, 엘로이즈는 언제가 처음 그녀한테 반한 걸까 혹은 반대는 마리안느는 언제 확실히 그녀를 사랑한다고 느꼈을까 이런 것들을 계속 보면서 보면 약간 스릴러 심리 스릴러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되게 재밌어요. 그리고 또 주목할 만한 신예가 있습니다. 소피라고 이 두 여성을 돕는 하녀 역할로 나오는데요. 루아나 바야미라는 배우인데 이 영화가 거의 첫 영화래요. 

숲디 : 아아~

박혜은 : 근데 진짜 깜짝 놀랐어요. 너무 잘해서. 진짜 저는 대성할 배우, 약간 눈여겨볼 만한 배우인 것 같고요. 이 영화 속에는 이렇게 그림, 화가의 이야기니까 그림 그리고 그리스 신화 오르페우스 신화의 재해석 그리고 마치 그냥 자연광에서 찍었는데 꼭 정몰화나 초상화 진짜 그림 보는 것처럼 굉장히 섬세하게 잡아놓은 조명, 미술 같은 것들도 진짜 근사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또 어떤 거장 감독의 작품이기도 하고 굉장히 이런 힘든 연기들을 잘 표현해냈기 때문에 칸 영화제에서도 이렇게 또 상을 받기도 하고 했을 텐데 이쯤에서 정말 ‘기생충’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박혜은 : 다시 한 번.

숲디 :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박혜은 : 저도 이게 요새 다른 영화들 특히 좋은 영화를 막 찾다 보면 ‘기생충’과 연관된 에피소드들이 꼭 있잖아요. 그걸 읽을 때마다 마음속에서 약간 뿌듯함이 잠깐 이렇게 차올랐다가 다시 사라지는. 

숲디 : 역시 생충이 짱이야 약간 이런. 흐허허. 죄송합니다.

박혜은 : 하하하. 예.숲디 : 음악 한 곡 또 들을까요?

박혜은 : 들으시죠. 이 음악에서 이제 마지막 엔딩에 나오는 노래예요. 그런데 이 음악은 저는 모르시는 분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가끔 할리우드 영화들이나 해외 영화들은 이 노래 없으면 영화 어떻게 만들었나 싶을 만큼 많이 쓰이는 그런 음악인데 클래식 음악이거든요. 이 영화에서는 아마 탑3 안에, 저는 이 음악을 제일 잘 쓴 영화 탑3 안에 들 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숲디 : 아아~ 예.

박혜은 : 비발디의 사계 중에 여름이 영화의 엔딩에 등장을 하는데 그야말로 마음속에 폭풍우가 치는 한 여인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숲디 : 뭔가 자칫 되게 전형적인 클리세처럼 (박혜은 : 그렇죠!) 여겨질 수도 있을 텐데 그걸 아주 잘 사용한 케이스라는 말씀인거죠?

박혜은 : 맞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한번 들어보도록 하죠.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00:22:15~] 비발디 – 사계 : 여름

숲디 : 비발디의 사계 중에서 ‘여름’ 들으셨습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 관한 이야기를 앞서 나눠봤는데 또 역시나 우리 박혜은 편집장님의 말씀하시는 이 설득력이 영화를 또 봐야겠구나라는 생각에 꼭 다다르게 되는 것 같아요. 

박혜은 : 그런데 진짜 제가 앞에 계셔서가 아니라 이 영화 예습 시간에는 제가 어디 가서 이 영화를 꼭 보세요라고 얘기했을 때 정말 스스로의 한점 부끄러움 없는 작품들만 가지고 나오는 것 같아요.

숲디 : ‘영화의 숲’에서는 아주 찐 영화들만 다루는 영화였습니다.박혜은 : 그쵸. 그거예요. 

숲디 : 우리 자부심을 함께 가지면서 오늘 이번에 또 다음 영화 이야기 나눠봐야 되는데요. 어떤 영화일까요?박혜은 : ‘저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보면서 이 작품이 계속 생각이 났어요. 그리고 심지어 그런 질문을 감독한테 한 질문도 봤어요. ‘피아노’를 보고 혹시 영감을 받은 거 아니냐, 셀린 시아마 감독이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러니까 그렇게 여성의 감독이 여성 음악 예술을 사랑하는 여성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어떻게 안 볼 수가 있겠냐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93년에 제인 캠피온 감독의 영화 ‘피아노’를 같이 소개를 해드릴 거고요. 이 제인 캠피온 감독의 ‘피아노’도 바로 그 해에 칸 국제영화제에서 또 감독상을 같이 받았어요. 그것도 굉장히 닮은 점이 많죠.숲디 : 그러네요. 사실 이 ‘피아노’라는 영화는 굉장히 유명한 영화라는 건 사실 아는데 제가 이 영화를 보지는 못했어요.

박혜은 : 그렇죠. 93년 영화예요.

숲디 : 제가 태어나기 전에. (박혜은 : 그렇죠.) 영화인데 생각해 보니까 오늘 또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도 그렇고 또 말씀을 해주셨지만 어떤 영화나 이런 이야기들 속에서 진짜로 여성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지는 사례를 많이 못 봤던 것 같아요.

박혜은 : 정말 그야말로 손에 꼽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박혜은 : 그 정도로 사실 알려지지 않은 작품도 많고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가 하면 딱 떠오르는 어떤 서양의 남성 딱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잖아요. (숲디 : 맞아요. 맞아요.) 그 이외에 우리조차도 저조차도 이렇게 여성 예술가들의 삶에 대해서 찾아보려고 하지 않았던 게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이제 그들의 삶을 영화로 가지고 오는 감독님들이 계셔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 작품 같은 경우에는 정말 예술을 사랑하고 음악만으로 세상이랑 소통을 한 한 여성이 낯설고 외딴 곳에서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이야기예요. 그런 점에서도 되게 닮은 꼴 영화이기도 하고 여성 감독이 여성의 사랑을 그리면 어떻게 다른가를 또 확인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이기도 합니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줄거리가 좀 약간 비슷하다는 느낌도 들기도 하고. 그러면 우리 음악을 먼저 듣고 와서 또 이야기 나눠볼까 하는데 어떤 음악일까요?

박혜은 : 이 만약에 영화를 보신 분들은 이 영화를 완전히 머릿속에서 잊어먹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 피아노 선율이 나가는 순간 그 장면이 자동 재생이 될 만한 그런 작품이 있습니다. ‘피아노’의 OST 중에 ‘더 프라미스’라는 피아노 연주곡 먼저 들어보실게요.

[00:26:08~] Michael Nyman – The Promise (마이클 니만 – 더 프로미스)

숲디 : ‘피아노’ OST 중에서 ‘더 프라미스’ 들으셨습니다. 저는 사실 이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그냥 음악이 너무 좋네요.박혜은 : 마이클 리만 음악감독의 천재성을 확인시킨 그런 OST였어요. 숲디 : 진짜 이 음악은 그냥 제가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놓고 많이 들을 것 같아요. 

박혜은 : 그러시구나. OST 전체를 한번 들어보시면 또 더 취향에 맞는 곡들을 찾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피아노’라는 영화 자체가 한 섬에 아이와 피아노 하나 달랑 들고서는 시집을 온 한 여성의 이야기인데 이 배경도 비슷해요. 19세기 말이에요. 이 피아노의 배경도. 근데 20대 에이다라는 여성이 9살짜리 딸 플로라를 데리고 이제 뉴질랜드에 어떻게 보면 결혼 이민 같은 걸 온 거죠. 근데 문제는 이 에이다라는 여성은요. 어떤 사연인지 말하지는 않았지만 6살 이후로는 세상이랑 말을 안 해요. 그러니까 스스로 말을 하는 걸 멈췄어요. 그리고 자신의 모든 감정을 피아노로만 연주해요. 피아노로만 자신의 이야기를 하죠. 그러니까 피아노는 그녀의 목소리인 거예요.숲디 : 참뮤지션이네요. (박혜은 : 그렇군요.) 참뮤지션.

박혜은 : 참뮤지션이군요.

숲디 : 아리스트예요. 아리스트~

박혜은 : 그리고 이 엄마 에이다와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건 아주 어리고 세상은 빨리 눈을 뜬 이 딸인데요. 플로라인데요. 어떤 장면이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이냐면 그래서 처음에 그 막 덜컹거리는 배를 타고 겨우겨우 피아노 하나 짐짝처럼 지고서는 딱 해변가에 내렸어요. 피아노가 너무 무거우니까 이걸 도저히 들고 갈 수가 없는 거예요. 저택까지. 그래서 피아노를 거기다 두고 가게 가요. 

숲디 : 해변가에.

박혜은 : 해변가에. 그리고 이 여자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자기 목소리를 바닷가에 두고 온 거잖아요. 집에 가서 말을 안 하고 이렇게 적어서 이렇게 막 보여주다가 뭔가 화가 되게 머리 끝까지 나는 어떤 상황이 있었어요. 그리고 갑자기 집을 뛰쳐나가요. (숲디 :  바닷가로.) 그렇죠. 그래서 피아노를 칩니다. 그러면 그 피아노를 치는 엄마, 엄마가 막 그 말들을 토해내고 있는 그 주변으로 어린 딸이 이렇게 바닷가에서 미역 줄거리 같은 거 하나 짚고서는 그걸 이렇게 돌리면서 춤을 추는 그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이 주는 어떤 카타르시스.

숲디 : 진짜 말만 듣는데도 말만 듣는데도 카타르시스가 느껴져요. 

박혜은 : 그렇죠. 그런 장면들이 있는 이런 작품이라서 뭔가 이렇게 그림이나 음악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진짜 자신의 말을 하는 그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직접 보시는 거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고 그리고 결국은 이 이야기도 사랑 이야기인데 그녀가 정말 피아노를 그렇게 치는 모습을 누가 보고 반하냐면 그 뉴질랜드 원주민들을 통솔하는 뭐랄까 팀장 같은 그 사람도 원주민, 반반이 섞인 원주민이에요. 한쪽은 백인이고 엄마가 원주민인 그런 혼혈의 원주민이 그녀를 보고 완전히 반해버린 거죠.

숲디 : 아~

박혜은 : 그래서 딜을 해요. 그 피아노를 사버립니다. 누구한테 사냐면 그녀에게 사는 게 아니라 그녀의 남편한테 그냥 사요. 그리고 그 피아노를 자기 집으로 가져갑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얘기합니다. (숲디 : 부르는구나.) 언제든지 피아노를 치고 싶을 때 여기 와서 치라고.

숲디 : 어우~ 싫다 그거. 바다 해안가에서 쳤으면 좋겠는데 (박혜은 : 저도.) 뭔가 해안가에서 치는, 아까 그 말 너무 좋았거든요. 두고 온 목소리.

박혜은 : 그렇죠. 두고 온 목소리.

숲디 : 해안가에 두고 온 목소리를 두고 왔다. 바닷가에서 탁~

박혜은 : 저도 지금 생각해 보면 아 저 사람 약간 흑심이 느껴지는데 이런 느낌이 들지만 이제 그때 영화를 볼 때는 어떤 느낌이었냐면 그녀에게 그 목소리가 그렇게 중요하다는 걸 알아주는 사람이 그 한 명이었어요. 세상에.숲디 : 그건 또 다르네요. (박혜은 : 그렇죠.) 취소하겠습니다.박혜은 : 그래서 이제 결국 둘이 이제 사랑을 나누게 되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그 과정을 또 보여주는 작품도 굉장히 결정적인 작품이고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 작품은 청소년 관람불가로 개봉을 했었습니다.

숲디 : 더 좋아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또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앞서 했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되게 많이 닮아 있는 느낌이 들어요. (박혜은 : 맞아요.) 어떤 여성 예술가 어떤 예술로서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 사람과 또 다른 어떤 여성의 이야기, 사랑의 이야기 뭔가 그런 것들이 참 많이 맞닿아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박혜은 : 그쵸. 이 시간이 지금 벌써 되게 많이 지났잖아요. ‘피아노’가 나오고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 나오는 사이가 벌써 이렇게 시간 간격이 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두 편이 아직까지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점은 한 번 눈여겨보고 싶었어요. 그니까 아직까지도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그렇게 자유롭게 내고 있는 세상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여성 아티스트들, 여성 감독들이 이런 영화를 끊임없이 만들고 싶어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좀 저는 들기도 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사실 ‘영화의 숲‘ 초반에는 봄이고 따뜻하고 사랑 이야기를 나누자 했는데 사랑 이야기는 맞았지만 좀 결이 좀 다르긴 했습니다. 

박혜은 : 그렇죠. 제가 격정적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숲디 : 근데 마지막에 청소년 관람 불가라는 거에서는 아주 마음속으로 유레카를 외쳤던~ (박혜은 : 웃음) 그럼 오늘 마지막 곡 듣고 ’영화의 숲‘ 마무리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 곡 들을까요?

박혜은 : 이 ’피아노‘의 마지막 곡이에요. 저는 사실 피아노를 보면서 되게 어린 나이였지만 ’피아노‘를 보면서 고민했어요. 이 영화의 엔딩이 해피엔딩인가 혹은 새드엔딩인가 되게 좀 궁금했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났더니 약간 저는 답을 알았어요. 그걸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 음악을 어떻게 들으시느냐에 따라서 에이다의 마지막이 행복하다고 느끼실지 아니면 좀 슬프다고 느끼실지가 아마 여러분들의 감상평이 갈릴 것 같아요. 피아노의 OST 중에서 ‘드림스 오브 어 저니‘ 골라봤습니다.숲디 : 그럼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 우리 편집장님의 생각을 저만 듣겠습니다. 음악 나가는 사이에. (박혜은 : 예. 비밀.) 여러분은 못 듣지만 저는. 여러분들도 영화 보시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나누시는 것도 다음 주에 또 보고 오신 분들 나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드림스 오브 어 저니‘ 들으시면서 우리 이 시간 ’영화의 숲‘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장님, 오늘도 감사했습니다.박혜은 : 네. 고맙습니다.

[00:33:36~] Michael Nyman – Dreams Of A Journey (마이클 니만 – 드림스 오브 어 저니)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음악의 숲 토요일 1,2부 끝곡으로 왁스의 ’관계‘ 들으시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4:08~] 왁스 – 관계

[00:35:04~] 권순관 – 너에게

권순관의 ’너에게‘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음악의 숲 토요일 밤 3부에서는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코너죠. ’이 한 장의 음반‘ 그리고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와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시고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미니는 무료이고요.

[00:35:55~] 

박재홍 님께서 

’옆 동네에서 놀러 왔어요. 처음 듣는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너무 좋아서 더 자주 들을 것 같아요. 최유리의 ’동그라미‘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옆 동네에서 놀러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자주 놀러 와 주시고요. 신청하신 최유리의 ‘동그라미’ 들으시고 저는 이 한 장의 음반으로 돌아올게요.

[00:36:24~] 최유리 – 동그라미

[00:36:46~] 이 한 장의 음반

제가 고른 한 장의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에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로버트 글래스퍼의 앨범 ’블랙 라디오‘ 들려드릴게요.사실 ’숲의 노래‘에서 아마 제가 지금까지 이 앨범에 들어있는 곡들을 가장 많이 소개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로버트 글래스퍼 피처링 누구의 어떤 곡입니다 하면 이제 거의 다 이 블랙 라디오에 들어있는 곡들이 많았었는데 드디어 ’이 한 장의 음반‘에서 이 앨범을 다루게 됐습니다.

사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앨범이어서 또 뮤지션이기도 하고요. 이제 좀 사실 한동안 안 듣고 있었어요. 저도 잊고 있다가 제가 제 플레이리스트를 막 뒤적이는데 오랜만에 또 로버트 글래스퍼의 음악을 찾게 되어서 이 음반을 왜 진작에 ’이 한 장의 음반‘에서 소개하지 않았지 하면서 오늘 들고 왔습니다.로버트 글래스퍼에 관한 소개를 좀 해드릴게요. 로버트 글래스퍼는 미국의 재즈 피아니스트 겸 음반 제작자입니다. 굉장한 또 프로듀서이고요. 글래스퍼의 어머니는 재즈 R&B 가수였는데요. 어릴 때도 베이비시터에게 맡기지 않고 본인의 공연에 자주 데려갔다고 하네요. 그런 환경에서 자란 로버트 글래스퍼가 음악을 하는 건 사실 당연한 일이기도 했죠. 이제 교회에서 처음 공연을 했는데요. 가스펠과 재즈를 섞으면 어떨까 하는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글래스퍼는 예술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에 진학해서도 재즈를 배웠는데요. 대학교 때 네오소울 가수 빌랄 올리버를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죠. 

오늘 소개해드릴 앨범 ’블랙 라디오‘는요. 2012년에 나온 앨범인데 재즈와 힙합을 결합해서 어떤 정말 재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라고 생각해도 되는 그런 앨범입니다. 뮤지크 소울 차일드, 에리카 바두, 크리셋 미셸, 정말 이 R&B 소울 이쪽의 어떤 싱어들 가운데 정말 엄청난 뮤지션들과 함께 피처링에 참여를 하게 됐고요. 편하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저번에 소개해드렸던 문차일드와 비슷하면서도 그와 또 다른 로버트 글래스퍼만의 힙한 느낌이 있습니다. 

뭐랄까요. 지난 문차일드는 정말 이렇게 마음을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이렇게 무슨 해파리처럼 바다에서 유영하듯이 마음 편하게 들을 수 있다면 글래스퍼의 음악은 본인도 모르게 둠칫둠칫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사실 이게 너무 명곡들이 다 많아서 이 짧은 시간 안에 어떤 곡을 들어야 될까. 자~ 그러면 한 곡을 일단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로버트 글래스퍼 피처링 뮤지크 소울 차일드와 크리셋 미셸이 함께한 ’아 예‘

[00:40:20~] Robert Glasper – Ah Yeah (Feat. Musiq Soulchild, Chrisette Michele) (로버트 글래스퍼 – 아 예 (피처링 뮤지크 소울 차일드, 크리셋 미셸)

로버트 글래스퍼 피처링 뮤지크 소울 차일드와 크리셋 미첼의 ’아 예‘ 들으셨습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이 정말 2012년 당시에 나왔던 앨범 그러니까 8년 전 앨범인데요. 전혀 그냥 그저께 나온 앨범처럼 굉장한 퀄리티를 갖추고 있는 이게 사실 제가 이 앨범을 처음 알게 된 것도 한 3, 4년 전이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사실 저는 이런 재즈, 힙합, R&B 이런 음악을 이렇게 잘 모르고 잘 찾아듣지 않았던 시기였거든요. 근데 이제 점차 이제 이런 음악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로버트 글래스퍼라는 뮤지션의 존재를 알게 됐는데 이 앨범을 듣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었거든요. 그때 들었던 노래가 ’아 예‘라는 노래도 있었고 이제 다음에 들으실 곡들도 있겠지만 참 제 안의 어떤 끈적거림의 어떤 본능 같은 거를 느껴주는 그런 뮤지션이었습니다. 

너무 쟁쟁한 라인업들이 참여를 해서요 더 빛을 발한 그런 앨범인 것도 같고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로버트 글래스퍼 앨범 ’블랙 라디오‘를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앨범에는 로버트 글래스퍼가 작곡한 곡과 더불어서 너바나의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프릿‘ 그리고 샤데이의 ’체리쉬 더 데이‘를 리메이크한 곡까지 총 열두 곡이 들어있는데요. 각 트랙마다 다른 가수들이 피처링에 참여를 해서 취향에 따라 골라듣는 재미가 또 있어요. 앨범 제목이 왜 ’블랙 라디오‘인지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 일단 로버트 글래스퍼는 흑인이고요. 앨범에 참여한 가수들 역시 흑인 아티스트라고 합니다. 재즈, R&B,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면서 여러 세대의 흑인 음악을 아우르는 새로운 퓨전 앨범인 거죠. 

녹음은 LA에서 했는데요. 작업할 수 있는 기간이 5일 밖에 안 남았을 때 글래스퍼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합니다. 모든 악기가 거의 원테이크로 녹음될 정도였다고 하네요. 

햐아~ 방금 들으신 그 ’아 예‘라는 곡도 마지막에 후주에 피아노 솔로가 나오면서 이제 페이드 아웃이 되잖아요. 그때 어떤 혼이 실려 있는 것 같은, 피아노 연주자의 혼이 실려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마저 들었던 것 같습니다.이번에 앨범에서 두 곡을 한번 들어볼게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기도 하고 이 앨범에서 아마 가장 사랑하는 트랙이기도 합니다. 로버트 글래스퍼 피처링 에리카 바두의 ’아프로 블루‘ 그리고 이어서 로버트 글래스퍼 피처링 킹의 ’무브 러브‘

[00:43:47~] Robert Glasper – Afro Blue (Feat. Erykah Badu) (로버트 글래스퍼 – 아프로 블루 (피처링 에리카 바두)

[00:43:47~] Robert Glasper – Move Love (Feat. King) (로버트 글래스퍼 – 무브 러브 (피처링 킹) (다시듣기에서 음원 재생 안 됨)

로버트 글레스퍼와 에리카 바두가 함께한 ’아프로 블루‘ 그리고 이어서 킹과 함께한 ’무브 러브‘ 들으셨습니다. 

이 앨범에 있는 모든 곡들을 들어보시면 아마 아시겠지만 정말 이 재즈, R&B, 힙합 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을 절대 싫어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오늘 들려드리는 곡들 외에도 이 앨범을 괜찮았다면 이 앨범을 쭉 들어보시는 거 정말 적극 추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의 롤링 스톤지는 로버트 글래스퍼가 힙합 재즈의 가장 큰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음악성과 상업성을 만족시키며 폭넓은 찬사를 받았죠. 로버트 글래스퍼는 이 앨범으로 2013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R&B 앨범상을 받았습니다. 정말 그럴 만하죠. 재즈라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뛰어난 감각으로 여러 장르를 결합한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부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번 오늘 제가 이 앨범 소개해 드리면서 이제 이 다음 곡까지 총 네 곡을 들으실 텐데 오늘 듣지 않은 곡들도 꼭 한번 시간 내서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고요. 

오늘 ’이 한 장의 음반‘ 로버트 글래스퍼의 앨범 ’블랙 라디오‘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한 곡 더 듣고 ’이 한 장의 음반‘ 마치도록 할게요. 로버트 글래스퍼 피처링 루페 피아스코 그리고 빌랄의 ’올웨이즈 샤인‘[00:46:00~] Robert Glasper – Always Shine (Feat. Lupe Fiasco And Bilal) (로버트 글래스퍼 – 올웨이즈 샤인(피처링 루페 피아스코, 빌랄)

로버트 글래스퍼 피처링 루페 피아스코 그리고 빌랄의 ’올웨이즈 샤인‘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의 사연을 좀 다시 만나볼게요.

[00:47:10~] 

먼저 6102 님 

‘숲디는 열린 결말 좋아하시나요? 저는 깔끔한 결말보다는 열린 결말이 좋지만 마냥 즐겨지지는 않더라고요. 밀려오는 엄청난 궁금함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어요. 작품의 주인을 찾아가서 막 물어보고 싶지만 막상 말해주려고 하면 또 귀 막고 안 들으려고 할 거 같아요. 언제쯤 열린 결말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요? 전 아직 먼 것 같아요.’

글쎄요. 이게 진짜 매력이 있는데 저도 이게 싫어한다라기보다는 되게 그냥 뭔가 딱 떨어지는 뭔가 딱 하나의 결말을 그냥 확실하게 알고 싶어 하는 경향이 되게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도 참 좋지만 그냥 그냥 생각할 필요도 없이 딱 정해진 어떤 결말이 있으면. 특히 영화 볼 때 그래서 마지막에 어떻게 됐을까 엔딩 막 이상하게 끝날 때 있잖아요. 저 ‘인셉션’ 보는데 저 팽이는 멈췄을까 아니면 잠깐만 이거 스포인가? 죄송해요. 그런 거 있잖아요. 너무 너무 재밌으면서도 너무 싫어요. (웃음) 저도 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우리 6102 님과.

김한솔 님 

‘지난주 이사를 했는데 집 문제로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근 일주일 동안 당연한 내 권리를 말하면서도 내가 피해자인데 이 사람들은 왜 나를 드세고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혼자 울기도 하고 잠도 못 자고 하다가 오늘 문제가 드디어 해결됐어요. 피해자가 더 소리 낼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어요.’

어떤 문제였을까요? 집 문제. 보통 이제 집이라고 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이고 개인적인 또 공간이자 되게 당연한 권리를 요구해야만 하는 어떤 그런 문제들이었을 것 같은데 어떤 거였는지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해결됐다고 하니까 다행입니다.

그런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내 당연한 권리를 주장하고, 요구하고, 그냥 누가 봐도 내가 맞는 말을 하는데 눈치를 주거나 나만 좀 이상한 사람이 되거나 그렇게 여겨지거나 그런 것들 때문에 좀 오히려 목소리를 내기가 꺼려지고 그런 순간들이 있죠. 말씀하신 것처럼 더 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216 님께서 

‘육아 퇴근 후에 라디오 틀었어요. 음악의 숲 처음 듣네요. 왜 몰랐을까요? 정승환 님 엄청 좋아라하는데 말이죠. 아이 키우느라, 일하느라 정신없어서 라디오 듣지 못했었는데 이제 애청자가 될 것 같아요. 혹시 처음이라도 신청곡 틀어주시나요? 지금도 밖에서 저랑 아이를 위해 돈 벌고 있는 신랑 힘내라고 둘이 좋아했던 알리의 ’서약‘ 신청해봐요. 오늘부터 애청자 찜꽁!’

찜꽁 너무 오랜만에 듣는데. 찜꽁. 육아 퇴근 후에 라디오를, 근데 지금 심지어 남편분께서는 아직까지도 밖에서 일을 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언제든지 좀 적적하시거나 좀 외롭거나 그러실 때 이 시간 이 자리에 항상 있으니까요. 음악의 숲 놀러 와 주세요. 자~ 신청하신 곡 함께 듣겠습니다. 알리의 ’서약‘

[00:51:18~] 알리  – 서약 

알리의 ’서약‘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51:44~] 

4420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여태 이어폰 사용하다 오늘 와이어리스 헤드폰을 쓰기 시작했어요. 불 다 끄고 암흑 속에서 헤드폰 끼고 신나서 내내 음악 듣다가 음숲 듣고 있어요. 숲디 목소리가 더 가까이 들리는 느낌이라 좋아요. 헤드폰 하나로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요. 숲디는 헤드폰이랑 이어폰 중에 뭐가 더 좋아요?‘헤드폰이랑 이어폰 중에요? 글쎄요 일단 음악을 더 잘 듣기에는 아무래도 헤드폰이 훨씬 좋은데 이 헤드폰을 오래 끼면은 이렇게 정수리 쪽이 저는 막 저리더라고요. 무겁고, 답답하고. 그래서 그냥 가볍게 이렇게 어디 기대 있거나 이럴 때는 이어폰이 편한데.

요즘에 뭐 이어폰이나 헤드폰이나 다 블루투스 이어폰, 헤드폰 이렇게 다 나와서 기본적으로 다 좀 편해진 것 같아요. 그렇죠? 그냥 귀에 꽂고 있거나 머리에 걸치고만 있어도 줄에 걸릴 일도 없고 둘 다 편한 것 같습니다. 또 이제 새로 산 헤드폰이나 새로 산 이어폰이면 좋다고 또 계속 쓰고 있죠. 괜히 막 역시 새거라 그런가, 역시 신형이라서 그런지 음질이 좋은 것 같아 이러면서.

자, 2725 님

’한밤중에 언니랑 싸워서 무작정 차 타고 밖으로 나왔지만 딱히 갈 곳이 없어 아무 데나 주차해 놓고 라디오를 켰어요. 가만히 듣고 있는데 사연에 공감도 되고 숲디의 편안한 목소리와 좋은 노래가 위로가 되는 것 같네요. 화도 가라앉았고 차에 오래 앉아 있으니 허리도 아프고 추워서 얼른 집에 들어가야겠어요.‘

아이고~ 한밤중에 언니랑 갑자기 싸워서 집을 뛰쳐나온 우리 2725 님, 이제 충분히 시간 됐으니까 들어가세요. 또 집 나오면 고생이라고 집 가서 편안하게 또 자야죠. 일단 화는, 화해는 내일 하더라도 집으로 들어가셔서 편안하게 주무시고 내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화해를 하시든지 푸시기를 바라겠습니다. 

9097 님 

’안녕하세요. 숲디! 오랜만에 문자 보내요. 몽골 여행 다녀와서 카페 알바 하면서 지내다 보니 여행 갔다온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어요. 휴우~ 그때가 너무 좋아서 동행으로 만나 친해진 동생과 함께 가을쯤에 푸르른 초원을 보러 또 가기로 했어요. 그때쯤이면 코로나 안녕! 하겠죠? 그 생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오늘 카페에서 숲디의 ‘그건 너이니까’ 흘러나오는데 마스크 덕분에 멋지게 립싱크 했어요. 뿌듯~ 다음에 나온 노래도 너무 좋았는데 문없는집의 ‘디스코’ 함께 듣고 싶어요.‘

요즘에 또 마스크 필수니까 또 일하는 곳에서 더더욱 그렇고요. 그래서 아무도 모르게 막 노래 따라 부르고 그럴 수도 있겠군요. 아무도 모르게 욕하고. (웃음) 알겠습니다. 그때쯤 가을쯤 되면 또 이제 부디 코로나 안녕~해서 여행도 좀 이렇게 마음 편하게 다녀올 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네요. 

우리 9097 님의 여행을 또 응원하고 신청하신 노래 함께 듣겠습니다. 문없는집의 ’디스코‘

[00:55:44~] 문없는집 – 디스코

[00:56:0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레일라 해서웨이의 ’어네스틀리‘라는 곡입니다. 2018년에 나왔던 레일라 해서웨이의 정규 앨범 타이틀 곡인데요. 사실 오늘 소개해드렸던 로버트 글래스퍼의 ’블랙 라디오‘ 앨범 중에서도 레일라 해서웨이가 함께한 음악이 있는데 이분의 목소리를 너무 듣고 싶어서 오늘 마지막 곡으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레일라 해서웨이의 ’어네스틀리‘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7:00~] Lalah Hathaway – honestly (레일라 해서웨이 – 어네스틀리)


200313(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천용성]

set list

  • [00:02:17~] 천용성 – 대설주의보
  • [00:19:26~] 천용성 – 김일성이 죽던 해
  • [00:32:27~] 천용성 – 상처
  • [00:40:12~] 천용성(Feat. 임주연) – 중학생
  • [00:41:10~] dress – 내 입맛 (Feat. ZICO)
  • [00:42:19~] 109 – 별이 되지 않아도 돼
  • [00:45:34~] The Weeknd – Blinding Lights
  • [00:49:28~] Roddy Ricch – The Box
  • [00:49:28~] Lil Baby – Heatin Up
  • [00:51:48~] Dua Lipa – Don’t Start Now
  • [00:55:29~] 조동희 – 연애시
  • [00:55:29~] 다지 – 흩어지는 새벽
  • [00:59:45~] 케이시 – 진심이 담긴 노래
  • [00:59:45~] HYNN (박혜원) – 시든 꽃에 물을주듯
  • [01:00:56~] 윤상 – 언제나 그랬듯이

talk

‘늘 그리워하지는 않아도 언젠가 서로를 다시 찾게 되고 그때마다 헤어지는 것조차 무의미한 관계가 있다’

소설가 윤대녕의 작품 속 한 구절인데요. 이 소설은 헤어진 연인이 12년의 시간을 돌고 돌아 결국 다시 만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 때 윤대녕의 소설을 좋아했던 이 뮤지션은요, 이 소설과 같은 제목의 노래를 만들게 되었는데요. 이 소설을 세 번 쯤 읽었다고 합니다. 집에서 한 번, 군에서 한 번, 다시 집에서 한 번, 이 곡은 두 번째와 세 번째 독서 사이에 썼는데요. 이야기 전체는 소설에서 따왔죠. 

노래 중 유일한 이 뮤지션의 이야기는 ‘우리가 처음 만났었던 그곳의 맛이 없었던 팥빙수 옛날 생각나요’라는 후렴구인데요. 대학 시절 후배와 먹었던 얼음이 크고 거칠고 단단했던 제과점 팥빙수의 기억을 넣은 거라고 합니다. 

이 노래 바로 싱어송라이터 천용성 씨의 ‘대설주의보’인데요.

삶의 조각들이 만들어낸 음악이 있는 밤,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7~] 천용성 – 대설주의보

3월 13일 금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천용성의 ‘대설주의보’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정승환입니다. 

오늘 오프닝 이야기와 또 첫 곡 그리고 천용성 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잠시 후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서 우리 천용성 씨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더 풍성한 이야기와 멋진 라이브 함께 할 예정이니까요,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또 어김없이 여러분의 이야기도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무료인 미니 언제나 열려있고요. 사연과 신청곡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3:26~]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집에선 나를 포기했다. 내게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것은 조카들 뿐이다. 차는 언제 살거며 결혼은 언제 할 거며 TV에는 언제 나오는지 나는 열한 살짜리 꼬마와의 전화 통화를 이렇게 마무리 한다. 

‘삼촌은 글렀어 너희 아빠가 잘 되기를 같이 기도해보자‘ 

오늘 모실 뮤지션이 직접 쓴 글인데요. 그렇다면 이분에게 최근 좋은 소식이 있었던 건 다 조카들의 기대 때문이었을까요.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에서는요, 제17회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포크 음반 노래 부분의 수상자 싱어송라이터 천용성 씨와 함께 합니다.

숲디: 천용성 씨 어서 오세요.천용성: 안녕하세요. 

숲디: 반갑습니다. 

천용성: 네 반갑습니다.

숲디: 오늘 이렇게 앞에 오프닝에서부터 쭉 이렇게 앉아 계셨는데 되게 좀 신기하신지 계속 스튜디오 안을 둘러보시더라고요. 전 질문도 하시고 지금 어떠세요? 신기한가요? 

천용성: 네 엄청 신기합니다. 이런 멋있는 곳에 온 적이 없어서.

숲디: 멋있는 곳에 또 귀한 분을 모시게 됐는데 우리 정식으로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청취자분들 저희가 음악의 숲이잖아요. 그래서 숲에 계신 요정들이라고 불러드리거든요.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천용성: 네 안녕하세요.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 천용성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보통은 되게 부끄러워하셔서 본인이 직접 말씀 안 하시는데 되게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네요.

천용성: 제가 상 타고 나서 요즘에 공연들이 다 취소돼서 이 말을 어디 가서 할 수가 없었어요.

숲디: 그렇죠.

천용성: 엄청 하고 싶었는데.

숲디: 원래는 이제 이제 수상을 하시고 나서 공연도 여기저기서 많이 잡히고 하셔야 되는데 마침 또 이렇게 시국이 이래가지고, 오늘 뭐 아낌없이 망설이지 말고 계속 말씀해 주시길 바랄게요. 저도 ‘우리 한국대중음악상 천용성 씨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질문을 항상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근데 진짜 축하드려요. 

천용성: 감사합니다. 

숲디: 한국 대중음악상 포크 분에서 이제 음반상과 노래 다 수상을 하신 거죠. 어떠셨어요? 기분이.  

천용성: 엄청 좋았는데 근데 별로 오래 가지는 않고.

숲디: 기분 좋은 마음이요?

천용성: 제가 이번에 시상식이 취소돼서 시상식보다 좀 더 앞서서 이렇게 연락을 받았거든요. 근데 그래서 그때 처음에는 좀 잘 안 믿겨서 이게 전화해서 “천용성 씨 됐습니다!“이런 게 아니고 ”저희 시상식이 취소돼서 죄송한데요. 그런데 용성 님이 이번에 돼서요“ 좀 이렇게 어물정은 아니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좀 다이나믹하게 와~ 이런 건 없었고 전화 끝날 때쯤에 저 진짜 된 거냐고 이렇게 되물었었거든요. 그래서 하고 됐다 이랬는데 그 공식 발표 날까지 숨겼어야 했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소문 내지는 못하고 저만 알고 있다가 이제 공식 발표 났을 때 그때 또 주변 친구들한테 축하받고 막 그러면서 그때 다시 한 번 기쁘고 해서 두 번 받은 느낌같은 게 있었습니다. 

숲디: 이제 사람들이 좀 축하해 주고 이렇게 또 공식적으로 발표가 되고 나니까 더 좀 실감이 나고 그랬을 것 같아요.

천용성: 이게 상 받는 게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그런 것도 있는데 이게 되게 사회적인 의미가 있더라고요. 상 받고 뭐 잘 되면 연락 안 하던 친구들한테도 이렇게 한 번씩 괜히 연락 와서 하고 그래 난 너 잘 될 줄 알았다. 하나도 안 믿던 애들이 용상이 지금 몇 살인데 그런 거 하고 있냐고 그런 얘기 하던 친구들이 이렇게 갑자기 될 줄 알았다고.

숲디: 조카들한테는 뭐라고 했어요. 그 삼촌을 유일하게 이제 삼촌과 연락도 하고 기대를 많이 하던 친구들이었었는데.

천용성: 조카들은 뭐 감이 없어요. 사실 감이 없어서 그냥 상 탔으니까 탔나 보다 하고 그 조카들한테 중요한 건 이제 삼촌 이제 연예인이냐.

숲디: 아 연예인이냐 아니냐.

천용성: 근데 저한테 상 타고 나서 제일 먼저 물어본 게 삼촌이 이제 연예인이에요. 그래서 아니 삼촌 아직 아니야 안 될 것 같아 이렇게 얘기했고 또 둘째 조카는 자기 나중에 반장 선거 나갈 때 제 CD를 뿌리겠다고 그래서 음반 제목이 이래서 뿌리면 안 될꺼라고

숲디: ’김일성이 죽던 해‘ 이니까..

천용성: 선생님한테 잡혀갈 거라고.

숲디: 재밌네요. 그래요 조카, 그래도 조카들이랑 이렇게 좀 친밀한가 봐요 되게 왕래가 이렇게.

천용성: 조카들이 전화를 자주 해요. 

숲디: 몇 살이에요? 조카들이. 

천용성: 조카가 셋이 있는데 첫째가 12살 됐네요. 5학년 되고 아이고 둘째가 2학년 되고 셋째가 셋째 나이를 잘 모르겠어요. 개월수로 해야 되는데 정확치가 않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아니 근데 앞서 소개해 드린 것도 그렇고 보니까 이제 좀 되게 좀 이렇게 자신감이 상을 받기 전에 자신감이 이렇게 넘치는 분 같지는 않으셨어요. SNS에도 이렇게 쓰셨더라고요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시상식 취소됐을 때도 아쉽지 않았다. 입고 갈 옷도 마땅치 않은데 잘 됐다‘ 이렇게 쓰셨는데 전혀 그런 기대를 안 하셨나 봐요?

천용성: 이게 어떻게 전혀 안 할 수 있겠습니까, 내심 바람은 있었는데 그런데 이게 기대했다가 안 되면 너무 상처가 크지 않습니까 그래서 후보 발표 후 시상식 때까지 기대를 줄이는 작업을 엄청 열심히 했습니다.

숲디: 혼자서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다가…

천용성: 혼자서 나는 안 돼 이런 생각 열심히 하고 다른 후보분들 노래 들어보면서 역시 이 사람이 타야지 역시 이 사람이 타야지 이러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숲디: 그럼 이제 갑자기 좀 궁금해지는데요. 문득 천용성 씨는 또 함께 후보에 올랐던 아티스트들 가운데 어떤 분의 음악을 유독 좋아하셨나요.

천용성: 방송에서 미는 분이 계셨다고.

숲디: 저희 방송에서요. 저는 금시 초문인데요.

천용성: 저는 이번에 같이 후보 올랐던 분들 중에서 (숲디: 내가 짱이다ㅎㅎ)이게 아니요. 조심스러운데 이런 질문이(웃음)

숲디: 그러면 일단 음악 나가서 은밀하게 좀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용성: 은밀하게 해드리겠습니다.

숲디: 코너 시작할 때 직접 쓰신 글을 읽어드렸어요. 시간 관계상 이제 중간에 좀 생략했는데 중간에 뭐라고 쓰셨냐면 ‘한동안 공무원 시험을 권했던 엄마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아빠는 언제 언제부턴가 믿는다는 문자를 보낸다’ 그럼 수상 소식을 전했을 때 부모님께서 반응이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천용성: 아빠는…아빠는 아직 모릅니다.

숲디: 아빠가 모르신다고요?

천용성: 제가 음반 낸 것도 모르고.

숲디: 2주가 지났는데요.

천용성: 상 탄 것도 모르고 지금 공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고 엄마는 알고 있는데 엄마는 듣고서 ‘우리 용성이가 상복이 있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숲디: 그럼 아버지께 말씀드리지 않은 것은 일부러 비밀로 하고 있는 건가요.

천용성: 엄마한테 말했는데 엄마랑 아빠랑 사이가 안 좋아서 둘이 얘기를 안 하고(웃음)

숲디: 왜 직접 말씀드리죠, 아버님께. 

천용성: 그게 아빠는 저 싫어할 거니까.

숲디: 그래도 상, 되게 권위 있는 상을 받으셨는데.

천용성: 그게 권위라는 게 우리끼리만 통용되는 그런 거고 사실 아버지는 집에서 맨날 미스터트롯을 보고 계시기 때문에 한국 대중음악상의 존재 자체도 모르시는.

숲디: 아버지께서 아셨으면 참 좋을 텐데요. 그래도 뭐 상을 받은 게 숨길 건 아니니까 좀 아시는 게 좋지 않을까 내심 좀 그냥 아쉬운 마음이 좀 들기는 합니다. SNS에 올리신 수상 소감에 제일 먼저 언급돼 있는 분이 단편선 씨예요. ’김일성이 죽던 해’ 의 프로듀서 역할을 또 해주셨죠. 오랫동안 존경해왔던 뮤지션이라고 하셨는데 그 단편선 씨를 참 어떻게 알게 되신 건가요?

천용성: 처음 알게 된 거는 단편선 씨가 예전에 2010년, 11년 그때쯤부터 해서 시위 현장에서 노래를 굉장히 많이 하셨거든요. 그래서 처음 제가 그분을 알게 된 거는 이렇게 신문 기사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알게 됐던 거고 그때 제가 군대에 있을 때라서 이제 전역하고 나서 단편선 씨 한테 단편선 씨랑 같이 이렇게 활동하는 분들이 계셨거든요. 거기 찾아가서 이제 저도 같이 현장에서 노래하고 싶다. 그런 식으로 해서 처음에는 이렇게 만났었고요. 그런데 그렇게 오래 관계가 지속되지는 못하고 각자 생활하다가 한참 뒤에 또 다시 만났죠.

숲디: 이제 이번 ‘김일성이 죽던 해’라는 앨범을 함께 만들면서 또 모든 노래들을 그럼 이제 편곡과 이런 것들을 다 함께 하신 건가요?

천용성: 네 함께 했죠.

숲디: 그렇군요. 신인 뮤지션들은 이제 보통 직접 프로듀서를 하기도 하고 맡기기도 하고 그러는데 단편선 씨에게 프로듀싱을 맡겼던 이유가 특별히 있으시다면 뭘까요?

천용성: 단편선 씨가 음악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이게 음악을 잘하고 못하고랑 상관없이 많이 알고 적게 알고도 있는데 어떤 분들은 자기 하는 장르 음악만 듣고 다른 장르는 잘 모르시는 분도 있고 아니면 듣던 때의 음악만 듣고 새로 나온 음악 안 듣고 이러시는 분도 있는데 단편선 씨는 이런저런 음악을 가리지 않고 음악 자체를 엄청 좋아하셔서 음악을 많이 듣는데 제가 이제 만들어 놓은 음악을 봤을 때 이 노래가 이번에 포크 상을 타긴 했지만 딱 포크만 있는 건 아니니까 되도록이면 여러 장르에 관심이 있고 다룰 수 있는 그런 분이 프로듀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제 그런 분들 중에 그나마 제가 연락을 할 수 있는 그런 분이셔서 그렇게 해서 맡기게 됐습니다.

숲디: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찬용성 씨의 앨범을 듣다 보면 단지 어떤 포크 음악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게 기반이 돼 있지만 다양한 음악적 요소 장르들이 섞여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운드적으로도 그렇고 일단 

‘대설주의보’만 해도 조금 뭔가 예사 우리가 아는 그 포크 기타로만 이루어져 있는 그런 음악과는 좀 거리가 좀 있었던 느낌이 있었습니다.

천용성: 이게 제가 생각해도 그다지 포크는 아닌데 어떻게 이번에 상이 앨범이 아마 포크로 들어가니까 그 노래까지 포크로 들어갔던 것 같은데 모던록을 생각하면서 만들었었고요. 

숲디: 맞습니다. 포크라고 딱 규정하기에는 좀 다양한 음악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단편선 씨가 천용성 씨 데모를 처음 들었을 때 그때 그 느낌이 엄청 좋다는 느낌은 없었고 ‘메이크업을 할 때가 많다’ 라고 하셨더라고요. ‘어디까지 원하시냐’ 라고 물어봤다고 하던데 그때 좀 이렇게 도전 의식이 생기셨다고요.

천용성: 이게 도전 의식이 제가 생긴 게 아니고 단편선 씨가 생긴 건데 단편선 씨가 어디까지 원하냐고 저한테 물어봐서 (숲디: 단편선 씨가 물어보신거구나) 저한테 물어봐서 제가 다 하시라고.

숲디: 그냥 알아서 다 하라고.

천용성: 다 하십시오 이러니까 그러니까 애매하게 부탁하면 안 하려고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전권을 쥐고 다 하라고 하니까 거기서 이제 단편선 씨가  ‘해봐야겠다’ 이런 생각이 드셨다고 합니다.

숲디: 그러면 이제 한국 대중음악상에 수상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단편선 씨의 반응이 어땠는지도 궁금해요. 왜냐하면 본인이 굉장히 많이 공을 들인 앨범이기도 하니까 뭐라고 하시던가요?

천용성: 단편선 씨는 처음에 후보 올라왔을 때랑 상 탔을 때랑 똑같은데 이렇게 전화를 해서 알려주면 울먹이는 연기를 하면서 ‘용성 우리 해냈어’ 이렇게 똑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똑같이 후보 올라갔을 때도 ‘용성 우리는 해냈어’ 상 탔을 때도 ‘용성 우리는 해냈어’

숲디: 두 분이서 무슨 꽁트 하시는 거예요. 전화로(웃음)

천용성: 단편선 씨가 연기와 이런 드립을 엄청 즐겨하십니다.

숲디: 전화로요?

천용성: 네 전화로. 

숲디: 알겠습니다. 재밌는 분이신가 보네요.

천용성: 네 무척 재밌습니다.

숲디: 녹음하면서 이제 단편선 씨가 기죽이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면서요.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였을까요.

천용성: 만들면서 이렇게 그때 연초였었거든요. 처음 시작할 때가 그때도 이제 작년 한대음 발표 났을 텐데 한대 얘기하면서 갑자기 저한테  용성군 한대 안 되니까 꿈도 꾸지 말라고 뭐 이렇게 말씀하시고 (숲디: 좀 강하게 키우셨군요) 다른 데 방송 나가서 다른 라디오 나갔었는데 그 단편선 씨 한테 근황을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프로듀싱 하고 있는 음반이 있는데 되게 잘 될 것 같지는 않고 평점 7점 정도 받을 그런 음반이라고 이렇게 막 말씀하시고.

숲디: 짓궂으시구나

천용성: 아니요. 짓궂다기보다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을 하셨어요. 

숲디: 진심으로…아 그랬구나 근데 또 이렇게 그렇게 좀 겉으로는 쎄게 좀 말씀을 하시면서 내심 좀 기대하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요?

천용성: 아니요. 제가 보기에는 진짜 그렇게 생각하셨을거에요.

숲디: 어쩌면 그러면서 더 내려놓고 열심히 그래서 편하게 하신 것도 있었겠네요. 

천용성: 굉장히 내려놓고 있었어요.

숲디: 단편선 씨께서는 잘 안 될 것 같다, 한대음에는 꿈도 꾸지 마라 하셨던 그 음반이 이제 수상을 또 했습니다. 물어보고 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은데요. 오늘은 또 라이브 청해 듣는 시간이니까 곡 한 곡 들어볼까 하는데 우리 어떤 곡 먼저 들어볼까요?

천용성: 저 ‘김일성이 죽던 해’ 라는 노래 준비했습니다.

숲디: 앨범 제목과 동명의 곡인 노래죠.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드릴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천용성에 ’김일성이 죽던 해‘

[00:19:26~] 천용성 – 김일성이 죽던 해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천용성의 ’김일성이 죽던 해‘ 

숲디: 사실 이 제목이 앨범 제목도 그렇고 노래 제목도 그렇고 좀 그 친숙한 어떤 제목은 아니에요. 그래서 또 제가 이렇게 읽을 때마다 좀 어색하기도 하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이 ’김일성이 죽던 해‘ 라는 제목을 듣고 음원 사이트에 제정신이야 어떻게 이런 앨범이 있어 이런 뭐 이런 저런 댓글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천용성: 네 맞습니다. 근데 이게 김일성이 저도 이렇게 말하려 하니까 이상하네요. 김일성이 죽어서 좋다는 건지 싫다는 건지 딱히 그런 내용이 없으니까.

숲디:그렇죠 그냥 그 해에 일어났던.

천용성: 그러니까 댓글도 이게 이게 이분의 정치 성향을 가늠할 수 없는 어떻게 이런 제목이 있을 수 있냐 그래서 어느 쪽이라서 이렇게 생각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는 그런 댓글들이 많더라고요.

숲디: 그냥 어떤 상징적인 어떤 의미인 거죠.

천용성: MBC에서 이 노래를 트는 것도 굉장히 상징적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거 심의를 넣었는데 심의 통과 못한 방송국도 있거든요.

숲디: 아…제목 때문에.

천용성: 방송국 정서와 어울리지 않음 이렇게 심의 결과가 나왔는데.

숲디: 그랬군요. 이 곡은 그런데 이제 친구 이야기를 노래로 만든 거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사실 어떤 천용성 씨의 정치 성향을 나타내는 음악이라고 볼 수 없는 거고 확실히 친구가 쓴 글을 윤문에서 이제 홈페이지에 올리셨던데 낭독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좀 가지고 와봤습니다. 다소 좀 길어서 둘이 나눠서 읽어볼까요. 그럼 우리가 이제 또 낭독할 때 또 이 필수이 BGM기 때문에 BGM을 틀고 저와 우리 천윤성 씨가 나눠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구백구십사년의 일이다. 김일성이 죽고 나서 북한과의 전쟁 위험으로 꽤 어지러웠다. 티비는 전쟁과 김일성의 죽음을 보도하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사람들은 쓸모 없는 것을 알면서도 라면, 담배 같은 것들을 사 모았다. 조금의 희망이라도 잡기 위해 그랬던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 2학년이었다. 작고 까맣고 거기에 못생기기까지 했던 나는 같은 반 김다은이라는 친구를 좋아했었다. 나의 짝이었던 그 친구는 나를 무척이나 싫어했었다. 새 학년이 시작되고 얼마 안 돼서 그 친구의 생일이 있었다.

나보다 키도 크고 인기도 많았던 그 친구는 많은 선물을 받았다. 학교가 끝난 후 선물을 준 친구들은 당연하다는 듯 모두 그 친구의 생일 파티에 갔다. 난 가지 못했다. 선물도 주지 못했고 초대도 받지 못했다. 난 생일 축하해 라는 말도 하지 못한 못난이였다. 우리 집은 가난했다. 친구의 선물은 커녕 내 선물도 해주기 벅찰 정도로 생일 선물을 못 줘서 파티에 가지 못한 거라고 울고 투정을 부렸다. 엄마는 내 손을 잡고 작은 문구점에 갔다. 사고 싶은 것을 사라 난 인형을 샀다. 그제야 울음을 멈췄다. 

인형은 줄 수 없었다.생일 파티에도 갈 수 없었다. 단지 인형을 샀을 뿐인데 기분이 좋았다. 다음 날 그 인형을 들고 학교에 가서 그 친구에게 선물했다. 놀림을 받았다. 인형을 돌려받았다. 모두 희망뿐이었다.

숲디: 친구분의 이야기를 또 이렇게 읽어봤는데 좀 애잔합니다. 애잔하네요. 그 친구의 이야기가 천용성 씨한테 좀 유독 꽂혔던 이유가 뭘까요?

천용성: 제가 노래 만든다 그러면 주변에서 다 자기 얘기로 노래를 만들어 달라고 엄청 많이 그럽니다.

숲디: 맞아요.

천용성: 그런 얘기 엄청 많이 듣거든요.

숲디: 이걸 한번 써봐 기가 막혀 이러면서.

천용성: 엄청 많이 소재를 가져오는데 근데 개 중에 이렇게 딱 들었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가 그려지는 이야기가 잘 없거든요. 막상 자기는 재밌다고 생각해서 저한테 말을 하는데 달랑 소재만 있거나 뭐 그런 경우가 많은데 친구가 해줬던 이야기는 기승전결이랄까 이야기 같은 게 있었어서저한테 노래 쓰기를 권했던 그런 친구들의 이야기 중에 가장 훌륭했었기 때문에 곡으로 만들었었어요.

숲디: 천용성 씨의 굉장히 선택을 받은 이야기군요. 알겠습니다. 이번 정규 1집의 타이틀곡은 ‘대설주의보’ 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앨범의 타이틀을 ‘김일성이 죽던 해’로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천용성: ‘김일성이 죽던 해’가 좋은 제목이기도 하고 그리고 이게 전체적으로 앨범을 관통하는 정서랑 어울리는 곡이면서 제목이기도 해서 ‘김일성이 죽던 해’로 정했던 거고 ‘대설주의보’는 그런데 타이틀곡이라면 무릇 대중적이어야 한다는 프로듀서의 결정이 있었죠.

숲디: 가장 대중적인 곡인 것 같았어요.

천용성: 누구나 들으면 좋아할 만한 감히 싫다고 말할 수 없는 이게 취향 따라서 갈릴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 노래를 듣고 싫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 노래로 타이틀곡을 밀었습니다.

숲디: 그렇군요. 잠시 광고 듣고 와서 이야기 좀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광고)

숲디: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김일성이 죽던 해’도 그렇고요 천용성 씨 노래들은 다 이야기가 있던데 한 인터뷰에서는 ‘해진 이야기를 기워 음을 붙이는 작업 같다’ 라고도 하셨더라고요. 이게 어떤 이야기일까요?

천용성: 그러니까 제가 아까 제 소개할 때 한국 대중음악상 수상자를 얘기한 것도 제가 저 스스로를 싱어송 라이터 이렇게 말을 못하거든요. 뮤지션 이런 말도 못하고 (숲디: 낯 뜨거워서) 뜨거운 것도 있는데 좀 자격지심 같은 게 있습니다. 제가 음악을 만들고 하긴 하는데 별로 음악가라는 생각은 많이 안 하고 그래서 이 해진 이야기기로 음을 붙이는 작업 같다는 것도 제가 실제로 노래 쓸 때도 멜로디 먼저 안 쓰거든요. 보통 이야기 먼저 이야기가 있거나 아니면 그냥 한두 문장 먼저 써놓고 거기서 시작하거나 해서 제가 결과물은 노래로 나오지만 이게 시작하는게 음이 있고 거기에 글이 붙는 게 아니고 이야기가 있고 거기에 음을 붙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건 제 작업 방식을 얘기한 것이기도 하죠.

숲디: 말 그대로 해진 이야기를 하나하나 기워서 거기에 음을 붙이는 그래서 노래가 만들어진다라는 이야기이신 거죠.  알겠습니다. 자격지심이라고 하셨는데 이제 좀 자격지심을 거두셔도 되지 않을까요. 지난번에 오프닝도 그렇고 오늘 소개도 그렇고 천용성 씨에 관한 이야기를 한번 한 적이 있었는데 되게 ‘나는 안 돼’ 이런 생각을 되게 많이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한국 대중음악상도 받았고 그러면 본인이 좀 생각하신 게 달라지신 게 있나요?

천용성: 별로 그렇게 그게 상을 받은 거가 인정받은 거긴 하지만 그게 제 음악적 역량이…

숲디: 그래도 이전과 후는 나누지 않을까요. 상을 받은.

천용성: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게 없어요. 내가 상 받았으니까 이제 나 인정받았으니까 나 음악 잘하는 사람이야 이런 생각은…

숲디: 그런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보다는 낫지 않나요.

천용성: 아니요. 전혀 없습니다. 그런 거는 

숲디: 그래요 참 그랬으면 좋겠는데. 

천용성: 아직도 음악을 잘 못합니다.

숲디: 굉장히 겸손하신 우리 천용성 씨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김일성이 죽던 해’ 앨범 자켓이 천용성 씨 돌 사진이라고 들었어요. 이 사진을 앨범 자켓으로 선택한 이유도 천용성 씨의 음악이 자신의 이야기에 음을 붙이는 그런 작업이었기 때문일까요?

천용성: 아니고요. 이거는 굉장히 현실적인 이유에서 저의 외양이 어필할 수 없다고 많은 인디 팬들에게 어필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싶었던 저희 디자이너가 지금 얼굴로는 안 되겠다. 과거로 가자 그래서 옛날 사진을 가져오라고 저한테 요구를 해서 제가 집에 가서 그땐 저희 엄마가 저 앨범 만드는 거 몰랐었거든요. 근데 제가 이렇게 집에 가서 앨범을 뒤지면서 옛날 사진 꺼내고 있으니까 ‘너 뭐 하냐고 갑자기 그걸 왜 꺼내냐고’ 근데 ‘아니야 쓸 데가 있어’ 이러면서 그래서 옛날 사진 모아가지고 디자이너한테 줬고 디자이너가 고른 겁니다.

숲디: 그랬군요. 천윤성 씨께서 직접 고르신 게 아니라.

천용성: 디자이너가 고른 거고 저는 이 사진에 대해서 딱히 아무 생각 없고 근데 저희 어머니는 이 사진을 엄청 싫어하십니다. 

숲디: 왜요? 

천용성: 자기가 본인이 안 예쁘게 나왔다고.

숲디: 어머니께서… 디자이너 분께서 지금 얼굴은 안 되겠다, 과거로 가자라고 하셨을 때 상처가 되진 않으셨나요?

천용성: 아닙니다. 저도 인정한 사실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정승환 씨 어떠십니까?(웃음)

숲디: 근데 그렇게까지 막 사실 그런 건 아닌데 잘생기셨는데요 왜요.

천용성: 감사합니다.

숲디: 자신감이 되게 저도 사실 이렇게 막 자신감이 넘치는 편은 아니거든요. 저도 되게 좀 이렇게 뭐랄까요, 자기 검열도 되게 심한 편이고 강박 같은 것들이 있는데 좀 격하게 표현하자면 자기혐오 같은 것도 있는 편인데 천용성 씨를 보고 있으니까 제가 막 이렇게 꺼내주고 싶은 마음이 괜히 오지랖 같이 그런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뭐 한국 대중음악상을 수상하신 분이니까요. 제가 감히 그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고요. 그럼 우리 무엇보다 오늘 음악도 라이브로 청해 듣는 시간이니까 라이브 한 곡 더 준비해주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곡일까요?

천용성: 라이브요 라이브 ‘상처’라는 노래 준비했습니다.

숲디: 이게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는 1번 트랙이에요. 그렇죠? 

천용성: 네 1번 트랙입니다.

숲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 넘버이기도 합니다. 동물원과 더불어서 가사가 정말 그냥 시더라고요.

천용성: 감사합니다.

숲디: 정말 천용성 씨 짱이에요. 우리 라이브 석으로 이동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시는 길 조심히 가시고요. 1m나 되니까 거리가 라이브 석이,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소중하시니까.

천용성: 네 할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천용성의 ‘상처’

[00:32:27~] 천용성 – 상처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천용성의 ‘상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천용성 씨와 함께하고 계시고요. 

숲디: ‘상처’ 이 노래 역시 정규 1집의 수록곡인데요. 어떤 곡인지 직접 소개를 좀 해주세요.

천용성: 이 노래는 제가 관심 갖고 있던 친구가 있었는데 후배가 있었는데 어느 날 안 보여가지고 그 친구 요즘 뭐 하냐 그랬더니 힘들어서 잠수 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가지고 잠수 탔구나 그래서 무슨 일이 있을까 친하지는 않았거든요. 관심이 있는데 그래서 집에 와서 혼자 이렇게 생각하다가마침 기타를 치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럼 잠수탄 사람의 이야기를 써볼까 해서 근데 제가 그 친구랑 친하지 않아서 그 친구가 무슨 일로 어떻게 떠나갔는지 이런 걸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이제 잠수탄 사람의 이야기로 저 혼자 풀어서 썼던 거죠.

숲디: 그렇군요. 앞서 ‘김일성이 죽던 해’라는 노래도 그렇고 어떤 타인의 이야기에서 좀 시작이 되는 것 같네요.

천용성: 제 이야기도 있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있는데 갈수록 비중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숲디: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정규 1집 ‘김일성이 죽던 해’에 대해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게 중요하다, 돈을 벌어서 돈을 안 받고 프로듀서를 해준 단편선, 세션 친구들에게 주고 싶다고 하셨더라고요.

천용성: 맞습니다.

숲디: 큰 상도 받으셨는데 뭐 기대해봐도 되는 상황일까요?

천용성: 아시지 않습니까 업계의 상황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 

숲디: 또 공연도 좀 많이 좀 취소가 되고 하니까.

천용성: 근데 요즘에 코로나가 없었어도 그렇게 되게 돈을 벌 수 있을 만큼은 안 됐을 거예요. 아마 대부분 저보다 음악 훨씬 잘하시는 분들도 다들 어려워하시니까.

숲디: 요즘에는 진짜 공연도 다 취소되고 이래서 좀 어려움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제 주변에 저도 그렇고 제 주변에 있는 분들도 그렇고요. 그래요 뭐 그래도 우리 천용성 씨의 어떤 바람이 꼭 이루어지기를 음악의 숲에서 함께 좀 바라겠습니다. 우리 요정들께서 이렇게 같이 응원을 보내주실 거예요.

천용성: 제가 요즘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초심을 잃고 싶다, 사람 변했다는 소리 한번 들어보고 싶다.

숲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인데.

천용성: 초심 잃고 용성이가 돈을 벌더니.

숲디: 플렉스를 막 하고 이제 갑자기 힙합하고.

천용성: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그런데 저는 지금 전화 너무 잘 받습니다. 전화 받을 시간이 너무 많아요.

숲디: 그래도 뭐 의도치 않게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 지

키고 있는 우리 천용성 씨와 함께하고 있네요. 2집이 언제 나올지 좀 기다려지는데 앞으로도 단편선 씨와 어떤 일종의 이문세, 이영훈 이런 콜라보처럼 조합처럼 그런 것들 좀 계속 기대해봐도 될지, 그런 또 바람이 있다고 밝히셨어요. 언제쯤 2집을 좀 만날 수 있을까요?

천용성: 2집은 2021년 6월 26일에 나옵니다. 여러분!

숲디: 어 정하신 건가요?

천용성: 날짜 먼저 정해놨어요.

숲디: 만약에 그때 안 나오면…

천용성: 만약에 그때 안 나오면…

숲디: 딱밤?  죄송합니다(웃음)

천용성: 딱밤 좋습니다. 제가 요정분들 다 모아놓고 천용성 몰매를 때릴 수 있는 몰매권을 드리겠습니다.

숲디: (웃음) 이마 뚫리실 텐데요.

천용성: 괜찮습니다. 이 이번 기회에.

숲디: 딱밤 맞다 뇌진탕 오실 수도 있는데.

천용성:  요정하고 뇌진탕하고 잘 안 어울리는 느낌인데.

숲디: 2021년 6월 26일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그 날짜에 어떤 어떤 상징성이 있나요?

천용성: 제가 이번 앨범을 2019년 6월 26일에 냈거든요.

숲디: 아 그래서 정확히 1년 뒤에

천용성: 2년 뒤인데 원래 그러니까.

숲디: 아 2년 뒤군요. 죄송합니다.

천용성: 아닙니다. 죄송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고시니까.

숲디: 그렇게 죄송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웃음)

천용성: 원래 이게 그러니까 ‘김일성이 죽던 해’라서 6.25에 맞춰내려고 했는데 그날 그 배급사 사정 때문에 6월 26일에 낸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다음 앨범 사실 날짜가 중요한 건 아닌데, 단편선 씨가 제 거 프로듀싱 한 이후에 여기저기서 부르는 핫한 분이 되셔서 그래서 지금 막 여러 가수들 프로듀싱을 하고 계세요. 그래서 제가 밀리지 않기 위해서 미리 스케줄을 정해두려고 하는 날짜를 정해둔 겁니다.

숲디: 그리고 우리 천윤성 씨의 앨범을 2년 주기로 만나볼 수 있는 그런 장기적인 기대를 가져도 될 것 같아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천용성 씨와 함께했는데요. 오늘 좀 어떠셨나요?

천용성: 오늘 이렇게 신기하고 새로운 곳에 와서 많이 떨렸습니다.

숲디: 어떻게 한 시간 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톤이 일정하세요.

천용성: 오늘 처음 왔는데 신기했습니다. 

숲디: 다시 이제 우리 마지막 곡 보내드리면서 아쉬우니까 이제 천용성 씨의 음악 한 곡, 음원으로 한 곡 더 들어보고 싶은데 어떤 곡 우리 들어볼까요?

천용성: 이거는 올해 1월 11일에 나왔던 ‘중학생’ 이라는 노래입니다. 숲디: 중학생 때 쓴 건가요?

천용성: 저는 그렇게 신동 타입이 아니어서 중학생 때는 생각이 없었습니다. 생각이 없었고 대학교 때 좀 우울했을 때 앞에 첫 가사를 썼는데 그다음에 이걸 영심이가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숲디: 영심이요? 

천용성: 네 만화 영심이, 그래서 이제 머릿속에서 중학생을 상상하면서 이제 나머지 곡을 붙였던 거고 그래서 원래 1집에 넣을까 말까 하다가 1집에서는 빠졌고 이번에 또 단편선 씨 프로듀싱으로 해서 새로 작업한 노래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천용성 씨의 ‘중학생’ 들으시면서 오늘 천용성 씨와는 여기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만나뵐 수 있기를 기다릴게요.

천용성: 네 불러주세요.

숲디: 오늘 감사했습니다.

천용성: 네 감사합니다.

저는 이 곡 듣고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40:12~] 천용성(Feat. 임주연) – 중학생

[00:41:10~] dress – 내 입맛 (Feat. ZICO)

소금 피처링 지코에 ‘내 입맛’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3부 시작했고요. 음악의 숲 금요일 밤 3부에서는 스무스한 발음을 위해 밥 대신 버터 드시는 분이죠.  <포레스트 정의 굿나이팝스>가 우리 페어리들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와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이지숙 님께서 

‘109의 ’별이 되지 않아도 돼‘ 신청해요’ 하셨네요. 

자 우리 109의 ‘별이 되지 않아도 돼’ 들으시고요. 굿나이 팝스로 포레스트 정이 돌아오겠습니다.

[00:42:19~] 109 – 별이 되지 않아도 돼

[00:42:40~]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매주 금요일 에브리 프라이데이 찾아오는 하이 퀄리 뮤직 프로그램 저와 함께 최신 유행 팝에 대해 토킹어바웃 해볼까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페하~ 페어리들 하이!  불타는 프라이데이 나잇에서 빠질 수 없는 남자 포레스트 정입니다. 요즘 음숲에 뉴 페어리들이 많이 온다면서요. 뉴페하~ 안 그래도 라스트 위크에 이런 메시지가 왔습니다. 

0273님께서

‘아니 숲디, 아니 포레스트 정이라고 불러야 하나요?음숲 들은지 한 달 됐는데 왠지는 모르겠지만 <굿나잇 팝스> 이코너는 처음들어보네요. 고3인데 조용한 집에서 수학 문제 풀다가 빵 터져서 겨우 기침으로 마무리 했어요. 프레스트 정 사랑해요’ 

또 저를 또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 우리 페어리도 계시고요. 수학 문제 풀다가도 빵 터지는 코너죠.

<포레스트정의 굿나잇 팝스> 이 시간은요, 해외 뮤직 차트인 영국의 오피셜 차트 그리고 미국의 빌보드 차트 그리고 호주의 아리아 차트에 랭크된 가장 핫한 곡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그럼 바로 한번 떠나보도록 할게요. 

먼저 영국으로 가보시죠.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입니다. 지난주는 위캔드의 ‘블라인딩 라이츠’가 1위였죠. 이번 주 일요일은 또 또 위캔드가 할지 아니면 처음 보는 이제 또 새로운 분이 차지를 하게 될지 바로 한번 공개해보겠습니다.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이번 주 1위는요.

바로바로바로바로바로바로!!

위캔드의 ‘블라인딩 라이츠’가 1위입니다. 오피셜 차트에서 벌써 네 번째 1위인데요. 씽어는 쏭… 죄송합니다ㅎ.  싱어는 송 타이틀을 따라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주말이 형도 ‘블라인딩 라이츠’라는 제목처럼 차트에서 아주 눈부시게 빛나고 있네요. 역시 정말 가수는 노래 제목 따라가는 것 같네요. 주말이 형이 작정하고 만든 80년대 레트로 사운드의 신나는 곡이죠. 이 ‘블라인딩 라이츠’라는 곡,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계신 곳에서 뭔가 댄스 신고식 한다 생각하고 다 함께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100, 1위입니다. 위캔드의 ‘블라인딩 라이츠’

[00:45:34~] The Weeknd – Blinding Lights (위캔드 – 블라인딩 라이츠)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 들으셨습니다. <포레스트정의 굿나잇 팝스> 이번엔 미국의 빌보드 차트를 보도록 할게요. 

먼저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헌드레드입니다. 지난주 1위는 로드 리치의 ‘더 박스’였고요. 그렇다면 이번 주 빌보드 핫100! 1위는요.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로디 리치의 ‘더 박스’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아 참 지금 그 위켄드도 그렇고요, 로디 리치도 그렇고 지금 너무 오랫동안 장기 집권을 하고 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라는 코너가 새롭고 다양한 해외의 팝 뮤직 음악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 너무 이분들이 잠시 집권을 해서 작가님께서 지금 쓸 말이 없다고 괴로워 하고 계세요. 우리 프레스트 정을 위해서라도 어떤 드라마들이 펼쳐지는 거 개인적으로 좀 이 두 분께는 죄송하지만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솔직히요. 

어쨌든 이번 주도 역시나 빌보드 핫100 1위는 로디 리치의 ‘더 박스’가 1위를 차지했네요. 한동안 호주 아리아 차트를 접수했던 톤즈앤아이의 ‘댄스 몽키’를 잇는 새로운 장기 집권의 주인공이죠. 무려 9주 연속 1위라고 합니다. 차트만 봐도 배부를 것 같은 우리 로드 리치의 ‘더 박스’는 잠시 후에 들으시고요. 

그 전에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으로 한번 가볼게요. 지난주 1위는 BTS의 앨범 ‘맵 오브더 소울 세븐’이었죠. 우리 로드 리치가 빌보드 핫100 차트만 보면 배부른 것처럼 제 일은 아니지만 왠지 그냥 이분들의 이름을 빌보드 차트를 이야기하면서 나눌 수 있다는 게 괜히 제가 뿌듯하고 그런 거 있죠. 여러분도 아마 저랑 비슷한 마음이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지난주에는 빌보드 200, 1위가 BTS의 앨범이었는데 이번 주도 과연 1위일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자 이번 주 빌보드 200! 1위는요. 릴 베이비의 두 번째 정규 앨범 ‘마이턴’입니다. 빌보드 핫100을 접수한 로디 리치처럼 릴 베이비도 미국의 래퍼인데요. 아쉽게도 BTS의 1위를 이번 주는 지켜내지 못했고요, 이 앨범에는 릴 웨인 그리고 영 서그같은 내로라하는 래퍼들이 피처링을 했습니다. 앨범 비평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스무스한 앨범 진행과 엑설런트한 릴 베이비의 전달력으로 (이건 뭘까요? 엑셀런트한 전달력ㅎ )수많은 팬을 만족시킨 앨범이라고 하네요. 페어리들 모두 손 머리 위로 하시고요, 우리 푸처 핸썹 할 준비 하시고 이번에도 역시 힙합의 매력에 빠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빌보드 핫백의 1위인 로디 리치의 ‘더 박스’ 그리고 빌보드 200의 1위 릴 베이비의 앨범 ‘마이 턴’ 중에서요, 릴 베이비와 거나가 함께한 히릿 업, 히린 업 발음이 좀 어렵네요. 히린 업 왜 한국 말 같지 히릿 업(히든 업) 이 두 곡 함께 들을게요.

[00:49:28~] Roddy Ricch – The Box 9로디 리치 – 더 박스)

[00:49:28~] Lil Baby – Heatin Up (릴 베이비 – 히든 업)

로디 리치의 ‘더 박스’ 그리고 릴 베이비와 거나가 함께한 ‘히릿 업’ 에서 아무리 해도 한국말 같아서 참 맛이 안 사네요. 

마지막으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아리아 싱글 차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웃음)얼마 전에 친구가 라디오를 들었는데 하필 굿나잇팝 소리를 들었대요. 저한테 하는 말이‘참 애쓴다’ 예…오늘도 애쓰면서 굿나잇 팝스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주 1위는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였죠. 호주 아리아 싱글 차트 이번 주 1위 바로 한번 만나보도록 할게요. 

이걸 또 어떻게 소개를 해드려야 될까요. 역시나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가 7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블라인딩 라이츠’는 앞서 들었으니까 우리 주말이 형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2위가 누구일지 한번 볼게요. 2위는 바로 두아 리파의 ‘돈 스타트 나우’입니다. 이 노래도 참 굿나잇 팝스에서 많이 들었는데 우리 두아 누나도 이제 호주에서 롱런하고 있죠. 이 곡도 ‘블라인딩 라이츠’와 마찬가지로 아리아 차트의 붙박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다 함께 끝곡으로 들으시면서 남은 흥을 모조리 불태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들으신 음악들은 다 약간  랫츠 기릿 하는 음악들이네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팝스> 믿을 수 없지만 벌써 마칠 시간입니다. 넥스트 위크도 많이 기대해 주시고요. 페어리들이 세계 최고 멋쟁이, 세최멋이 되는 그날까지 굿나잇 팝스는 계속됩니다.

끝으로 호주 아리아 싱글 차트 2위 두아 리파의 ‘돈 스타트 나우’ 듣고 마칠게요. 페어리들 씨유레럴~

[00:51:48~] Dua Lipa – Don’t Start Now (두아 리파 – 돈 스타트 나우)

두아 리파의 ‘돈 스타트 나우’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저는 다시 숲디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여러분의 사연을 좀 만나볼게요. 

[00:52:58~]

김주영 님 

‘숲디, 오랜만이에요. 최근에 이직한 레골라스입니다.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 없었는데 간만에 음숲 들어오니까 부산하던 기분이 좀 누그러지네요. 늘 같은 시간에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그러게요. 같은 시간에 만나고 싶을 때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낭만적인 매일매일 우리 만끽하도록하죠. 진짜 소중한 것 같아요. 좀 당연하게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최근에 이직을 하셔서 좀 정신이 없으실 텐데 언제든지 오셔서 복잡한 마음 쉬다가 가시길 바랄게요. 

3691 님 

‘숲디, 안녕하세요. 저 오늘 피어싱 두 개나 뚫었어요. 왜 다들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피어싱을 하는지 알았어요. 아파서 아무 생각이 안 나요. 그래도 걱정이 사라져서 기분 좋아졌었는데 뉴 걱정이 생겼어요. 저는 25년을 왼쪽으로 잤는데 글쎄 왼쪽에 피어싱을 한 거 있죠.오늘부터 오른쪽으로 자야 하는데 지금 우리 고양이한테 부탁하고 있어요. 제가 잠결에 왼쪽으로 돌려고 하면 꾹꾹이를 오른쪽으로 돌려달라고 저 오늘 잘 잘 수 있겠죠?’

25년을 왼쪽으로 잤는데 자는 동안에 또 왼쪽으로 돌리지 않을까요. 근데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피어싱을 한다고요?! 그러면 귀가 막 구멍이 송송송 다 나는 거 아닌지,그래요 꼭 왼쪽으로 아니 오른쪽으로 자길 바라겠습니다. 

1497 님 

‘저는 결혼 3년 차인데요. 처음으로 혼자 잠을 자요. 신랑이 철야 있어서 못 온다. 하더라구요. 혼자 자는 게 낯설고 살짝 무섭네요. 라디오 켜놓고 자려고요. 잘 자라고 한 번만 말해주세요’

결혼 3년 차이신 우리 1497 님 라디오 들으시면서 좀 이렇게 좋은 음악들도 들었고 앞서 좀 너무 신나는 음악들을 틀어드렸네요. 잠을 자야 하는데 좋은 음악 들으시면서 잘 자길 바라겠습니다. 

지금 듣기 딱 좋은 곡 함께 들으시죠. 조동희와 캡틴 락의 ‘연애시’ 그리고 이어서 다지의 ‘흩어지는 새벽’

[00:55:29~] 조동희 – 연애시

[00:55:29~] 다지 – 흩어지는 새벽

조동희와 캡틴락의 ‘연애시’ 그리고 다지의 ‘흩어지는 새벽’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55:58~]

7618님 

‘숲디, 오늘 이삿짐 정리하는데 우리 아들이 숲디 노래 ’안녕 겨울‘을 흥얼흥얼 하고 있는 거예요. 헐 귀여운 녀석 같으니라고 속으로 얼매나 기쁘던지 못 들은 척 내적 환호 엄청 질렀답니다.명곡을 알아본 우리 아들 칭찬해 주세요 숲디’ 

아들이 명곡을 알아봤다기보다는 부모님께서 계속 시도때도 없이 틀어놓으셨던 거 아닐까요. 그래서 흥얼흥얼 거리는 게 아닐까… 아무튼 아이들의 목소리로 ‘안녕 겨울’ 어떨지 되게 궁금하네요. 저도 또 겨울이 오네요. 이러면서 부르는 ㅎ.

5351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와 여자친구는 장거리 연애 중입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고 집에 데려다 주다가 차 사고가 살짝 났었어요. 정말 미안해서 잘 처리하고 집에 보내고 나서도 너무 우울했는데요. 집에 돌아가는 길 오랜만에 라디오 틀었습니다.정승환 씨 목소리가 참 좋네요. 기분이 한결 나아집니다. 감사해요. 늘 응원하고 팬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뭐 다치신 데는 없나요? 두 분, 지금 그래도 이렇게 여자친구분 집에 바래다 드리고 또 집에 돌아가신다고 하니까 크게 다치지 않으신 것 같은데, 가시는 길에 라디오 들으시면서 좀 복잡한 마음 좀 달래시길 바랄게요. 조심히 안전운전 하시구요. 

이정현 님께서 

‘숲디, 아까부터 왼쪽 잇몸이 아팠는데 사랑니가 나고 있는 것 같아요.어릴 때부터 사랑을 알게 되면 난다는 그런 얘기들이 들려왔는데 막상 사랑니가 나는 지금 그냥 욱신거리기만 하네요. 왜 그런 이야기가 생겼을까요?’

그러게요 왜 사랑니는 사랑이고 사랑하면 나는 거라고 하는 걸까요? 저는 아직 사랑을 모르나 봅니다. 사랑니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이거 때문에 아프진 아픈 것도 아니고 모르고 싶네요 사랑, 되게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안 아프게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고. 

6247 님 

‘숲디, 오늘 지하철 내리려고 서 있는데 앞사람이 들고 있던 백팩을 매려다가 손으로 제 이어폰 줄을 가져가서 팍 하고 빠졌어요. 귀도 너무 아프고 당황스럽고 민망했네요. 이제는 정말 무선 이어폰을 사야 하나 봐요’

어떻게 그거 이어폰 갑자기 팍 빠지면 특히 그 고무 캡으로 돼 있는 이어폰 같은 거는 진짜 아픈데 귀, 고막 나올 것 같고 무서운 이어폰…  그래요.  

0566 님 

‘숲디, 오늘도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잠이 달아나서 걱정이네요. 케이시의 ’진심이 담긴 노래‘ 들려주세요. 제발~’ 하셨습니다. 

유익한 시간이었나요? 유익하다니까 다행입니다. 우리 신청하신 노래 그러면 들려드릴게요. 

케이시의 ‘진심이 담긴 노래 ’이어서 흰에 ‘시든 꽃에 물을 주듯’ 

[00:59:45~] 케이시 – 진심이 담긴 노래

[00:59:45~] HYNN (박혜원) – 시든 꽃에 물을 주듯

[01:00:0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윤상의 ‘언제나 그랬듯이’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이 한 장의 음반에서>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죠. 인센서블이라는 앨범의 1번 트랙인데요. 오늘 문득 이 노래가 좀 생각이 나서 이 노래를 함께 들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면 좋겠다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윤상의 ‘언제나 그랬듯이’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0:56~] 윤상 – 언제나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