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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 list
- [00:01:35~] Jeremy Zucker – comethru
- [00:04:01~] 꽃잠프로젝트 – Fall in Love
- [00:09:10~] Sarah McLachlan – Adia
- [00:13:44~] The Ting Tings – That’s Not My Name
- [00:19:22~] 정승환 – 너였다면
- [00:28:03~] Will Jay – House I Used to Call Home
- [00:28:31~] 김동률 – 여름의 끝자락(Feat.김정원)
- [00:28:58~] 프라이머리 – LOVE (Feat. Bumkey, Paloalto)
- [00:37:00~] 정승환 – 사랑에 빠지고 싶다
- [00:45:57~] CHEEZE(치즈) – Madeleine Love
- [00:46:05~] 산울림 – 회상
- [00:56:46~] Ellie Goulding – How Long Will I Love You
- [00:56:53~] Ed Sheeran – Perfect
- [00:57:39~] 유승우 – 걸을까
talk
안녕하세요. 가수 정승환입니다. 김창완 선배님의 빈자리를 많은 후배들께서 스페셜 디제이로 이어가고 있는데요, 제가 그 마지막 주자를 맡게 됐습니다. 오늘부터 3일 동안 함께할 텐데요, 열심히 한번 해볼 테니까 예쁘게 봐주세요.
사실 제가 밤 시간대 DJ를 했었는데 그때는 뭔가 비밀스럽고 우리끼리 얘기하는 느낌이었다면 오전 9시의 라디오는 좀 더 일상적인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노래를 할 때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열광을 불러 일으키진 않더라도 사람들 플레이리스트에 오래오래 머무르면서 언젠가 꺼내 듣는 그런 음반이면 좋겠다고요. 평범한 이야기를 노래하고 많은 분들이 그만큼 편하게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라디오가 그렇잖아요.
바쁘게 살다가 또 어느 날 틀면 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주니까 마음속에 의지가 되는 친구 같은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그렇게 한결같이 청취자들과 함께하고 있는 아침창에 저도 발도장 한 번 꾸욱 찍을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그럼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에 있을 것 같은 노래, 오늘 첫 곡은 이 노래로 시작해 볼까요?
[00:01:35~] Jeremy Zucker-comethru
정말 새벽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심야 라디오를 한 2년 동안 진행을 했었는데 아침에 마이크 앞에서 라디오 DJ로 서는 게 처음 경험하는 거예요. 그리고 또 sbs에서도 그렇고 좀 떨리기도 하고 어떤 텐션을 해야 되나, 밤에는 좀 차분하게 잘 했는데 고민을 해봤지만 그냥 나답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좀 인상적이었던 것 중에 하나가 이 스튜디오에서 이렇게 창이 되게 커요. 전창같이 이렇게 돼 있는데 바깥 풍경이 다 보이거든요. 근데 이렇게 막 아파트들도 보이고 노래 나가는 사이에 봤는데 비행기도 되게 가까이에서 지나가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문득 참 아름답구나, 이 아침의 풍경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저기 아파트 안에서는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아마 저 수많은 집들 중 한 곳에서는 지금 이 아침창이 나오고 있지 않을까 이런 괜한 설렘 좀 낭만적이다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오늘 어쨌든 저에게 주어진 3일 간의 시간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문자 주제를 좀 말씀을 드릴게요. 제 노래는 아니지만 제가 케이팝 스타에 출연했을 때 불러서 거의 저의 인생을 바꾼 노래라고 할 수 있죠. 바로 김조한 선배님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 오늘 이 노래가 주제입니다. 아침창 가족들이 사랑에 빠지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지, 그의 눈에 또는 그녀의 다정한 미소에 반해서 사랑에 빠지고 싶기도 하고 야근하고 있는데 야식 챙겨서 와준 동료와 연애해볼까 싶기도 하죠. 너무 외로울 때 예쁜 커플을 보면 부러워서 나도 사랑에 빠지고 싶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예요. 아침창 가족들이 사랑에 빠지고 싶은 순간들은 언제인지 설레고 두근거리는 사연들 많이 많이 보내주시고요. 사연 소개되는 모든 분들에게는 선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0:04:01~]꽃잠프로젝트-Fall in Love (*다시듣기에서는 재생 안됨)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저는 스페셜 DJ, 가수 정승환입니다. 지금 고릴라 앱 접속해서 들어와 보시면요, 보는 라디오 보실 수 있으십니다. 제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은 고릴라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아주 아침부터 한껏 꾸미고 (웃음) 농담이고요. 처음에 이렇게 나올 때는 되게 집히는 옷 입고 나왔다가 아 맞다. 오늘 보이는 라디오지 하고 셔츠라도 입고 와야겠다. 이러고 왔는데 최소한의 예의는 갖춘 모습, 저의 모습을 (웃음) 아마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우리 아침창 가족분들께서 보내주신 사연 한번 만나보도록 할게요. 제가 혹시 텐션이 조금 너무 떨어지거나 그러진 않을지 좀 걱정이 되는데, 시간은 많으니까요. 제가 좀 긴장도 풀리고 이러면 이따가 또 갑자기 엄청나게 까불지 모르니까 끝까지 한번 지켜봐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00:05:03~]
4130 님께서
‘꺄 승환 님 너무 너무 반가워요. 승환님 덕분에 태어나 처음으로 이 시간에 라디오 들어요. 너무 졸리지만 눈 부릅 뜨고 기다렸어요. 제가 일이 새벽 5시쯤 끝나는데 이거 들으려고 밤샜어요. 오늘도 휴가 냈답니다.’
이거 이렇게 또 기다려주시고 반겨주시는 거 너무 감사한데 지금 이렇게 꾸벅꾸벅 졸면서 듣고계신 거 아닐지 모르겠어요. 저도 사실 패턴이 아침형 인간은 아무래도 아니어서, 저희 아마 팬분들은 아시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실 이 시간에 이제 막 잠들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제 아침에 이렇게 덕분에, 아침창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아침 풍경을 본 것 같아요. 오늘 이 스튜디오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도 그냥 아파트들이 많이 보이긴 하지만 그냥 이 아침의 풍경, 공기 이런 것들이 덕분에 느끼게 돼서 참 좋습니다. 오늘 휴가도 내셨고 피곤하실 텐데 제가 2시간 남짓 되는 시간 즐겁게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0:06:18~]
8405 님께서
‘오늘 재택근무라서 조금 편하게 듣고 있어요. 승환 씨 목소리는 아침 9시에도 꿀이 떨어지네요. 3일 동안 잘 챙겨 들을게요’
하셨습니다. 재택근무하시면서 좀 편안하게, 라디오는 사실 집중해서 들을 때의 매력도 엄청나지만 어떤 일상의 bgm으로 그냥 이렇게 틀어놓을 때 되게 좋잖아요. 그 나오는 음악들도 그렇고 이야기들도 흘려듣기도 하다가 어떤 이야기가 어, 내 얘기 같은데 하면 또 귀 기울여 듣기도 하고 그게 참 라디오의 매력인 것 같아요. 저도 집에서 항상 라디오를 틀어놓는데, 아침창에 관한 추억이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우리가 그때 그 시절의 어떤 장면 어떤 때는 뭐 그 냄새까지도 확 떠오르곤 하잖아요. 저는 아침창 하면 부엌에서 어머니께서 이렇게 막 요리하고 계시면 항상 라디오를 틀어놓으셨거든요. 주말 같은 때 이제 듣거나 심지어 그때가 제가 초등학생 이럴 때였어요. 그래서 지금 정말 제가 이렇게 다 표현하지 않아서 그렇지 진짜 기분이 묘합니다. 그 어렸을 때 정말 막 초등학교 저학년 막 이럴 때 그 정도 됐었나 예 아무튼 그랬을 때 집에서 듣던 라디오에 지금 제가 dj를 하고 있다는 게 이거 정말 어떤 감정이라고 표현하기가 좀 어려워요. 아무튼 편안하게 잘 들어주시고요.
[00:07:57~]
그리고 0704 님께서는
‘어머 오늘 스페셜 dj는 누구인지 너무 궁금해서 일찍 출근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승환님이시네요. 아름다운 이 아침에 부드러운 목소리 들으며 금요일 아침 기분 좋게 시작합니다.’
스페셜 DJ는 저 정승환입니다. 기분 좋은 시작 하셨다니까 다행이고요.
[00:08:14~]
그리고 7137 님께서는
‘남편이 정승환 님을 진짜 좋아해요. 차에 타면 플레이리스트가 대부분 정승환님 노래인데 사실 저는 발라드 파는 아니라 매번 뭐라고 했었는데 아침 라디오로 집중해서 들으니까 목소리가 너무 좋네요. 매력적이에요. 앞으로 남편의 플레이리스트 공유해야겠어요.’
남편분께서 정말 음악을 들을 줄 아시는 분이신 것 같아요. (웃음) 아주 음악에 진짜 조예가 깊으신 남편분을 또 두셨네요. 앞으로도 우리 7137 님께서 제 노래 많이 찾아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음악 그럼 지금 듣고 오는 건가요? 예, 음악을 한 곡 듣고 올 텐데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의 음악입니다. 이 노래는 9460 님께서 신청해 주신 곡이네요. 사라 맥클라렌의 ‘아디아’.
[00:09:10~] Sarah McLachlan-Adia
[00:10:23~]
‘예전에 진짜 나쁜 녀석한테 데인 적이 있어요. 당시 남자친구였는데요. 그 녀석 생일을 앞두고 선물을 고민하던 때였습니다. 마침 평소에 갖고 싶어 하던 비싼 자켓이 생각났어요. 전 그걸 준비하려고 했죠. 일단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고 남친을 떠보려고 모르는 척 톡을 보냈어요. 자기야 지난번에 자기가 말했던 자켓 있지? 그거 사진 좀 캡쳐해서 보내줘. 작은 사이즈로 사서 내가 입으려고. 예쁜 것 같았는데 어디 건지 기억이 안 나네. 남친은 바로 본인 휴대폰으로 사진을 캡쳐해서 보내줬습니다. 근데 그 애가 캡쳐해서 보낸 사진을 자세히 보니까요 제가 실시간으로 보낸 톡까지 같이 캡쳐된 거예요. 문제는 제 이름이 글쎄 김수철이라고 저장되어 있는 거 있죠. 저는 이예은인데 말이에요. 이건 뭐, 직감적으로 양다리가 확실했어요. 순간 너무 화가 나서 당장이라도 뛰쳐가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어요. 우리 헤어져. 그러면 뭐? 갑자기 헤어지자니 우리가 왜 헤어져? 내가 뭐 잘못했어? 아니다 내가 다 잘못했어 미안해 그러지 마 제발~ 매달릴 줄 알았거든요. 근데요 그래 헤어지자. 그리고는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는 거예요. 잡지도 못하고 그 녀석의 뒷모습만 바라보는데 그게 너무 서럽고 자존심 상하고 환장하겠어서 그냥 펑펑 울어버렸어요. 그렇게 한 2주 정도 지났을까요 이제 잊혀질만할 때쯤 제 휴대폰이 울리더라고요. 나를 김수철이라고 저장하고 매정하게 뒤돌아서 버린 그 녀석인 거예요. 놀라서 이걸 받어 말어 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전화가 뚝 끊어졌습니다.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나를 붙잡지도 않더니 왜 전화했지? 나랑 헤어진 거 후회하고 있나? 바람 핀 게 너무 미안해서 이제라도 사과하려고
전화한 건가? 이별하고 이제서 현타가 온 걸까? 다시 만나자고 전화한 거겠지? 그게 아니면 굳이 뭐 하러 나한테 전화를 했겠어. 이번엔 절대로 그때처럼 가만히 있지 않겠어! 아주 철저하게 되갚아줄 거야!! 이번엔 내 쪽에서 거절할 거라고 굳은 다짐을 하고 휴대폰을 켰습니다.
우선 이 녀석의 의중을 알아보기 위해 톡을 보냈습니다. 바빠서 전화를 못 받았네, 왜 전화했어? 정말 순식간에 칼답이 왔습니다. 그 답장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어요.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였죠. 그 녀석이 뭐라고 보낸 줄 아세요? 미안 미안 내가 한 게 아니고 우리 집 고양이가 전화를 걸었네. 니 번호 지운다는 거 깜빡했다. 바로 지울게. 잘 지내라 안녕~’
[00:13:44~] The Ting Tings-That’s Not My Name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저는 오늘 스페셜 dj를 맡은 가수 정승환입니다. 지금 고릴라 접속하시면 보는 라디오 보실 수 있어요. 새삼 느끼는 거지만 그 로고송들이 다 좋아요. 너무 좋아서 흘려듣게 되지 않고 또 귀기울여 듣게 되는, 아까 그 처음에 노래는 목소리가 어떤 분이셨죠? 아~꽃잠 프로젝트. 여튼 로고들이 다 로고송들이 너무 좋아서 역시, 역시 아침창이구나. 지금 거는 이제 배선용 트럼펫 연주해 주시는 분께서 만드신 로고송이라고 합니다. 제가 아까 음악을 잘못 소개한 것 같더라고요. 사라 맥라클렌인데 사라 맥클라렌이라고 했나, 제가. 그랬던 것 같아서 말하고 나서도 왜 말하고 나서 익숙한 이름이 아니지 이랬는데 아무튼 사라 맥라클렌의 노래였습니다. 오늘 문자 주제는요 사랑에 빠지고 싶은 순간입니다. 지긋지긋한 솔로 생활 청산하고 이제는 사랑 좀 하고 싶다는 분들도 계실 테고 커플 아이템 보면 나도 사랑하고 싶다 하실지도 모르겠네요. 여러분은 언제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지 사연 많이 보내주세요. 소개되는 모든 분들에게 선물 드리겠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또 이렇게 드리는 아주 통 큰 프로그램이죠. 50원의 유료 문자 긴 건 100원이고요. #1077로 보내주시거나 무료인 고릴라 게시판 이용하셔도 됩니다. 듣고 싶은 노래도 같이 신청해 주세요. 문자를 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00:15:52~]
정성수 님께서
‘승환 씨처럼 꿀 떨어지는 목소리 들으면 사랑하고 싶어요. 듣기만 해도 힐링이 되네요.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승환 씨 목소리 들으면 확 풀릴 것 같아요.’
꿀 떨어지는 목소리. 제가 이렇게 되게 자연스럽게 언제나 이런 목소리일 것 같잖아요. 근데 좀 라디오 하기 전에는 일부러 좀 크흠, 아아아 안녕하세요 이렇게 일부러 좀 깔기도 하고 평소에 친구랑 있을 때는 야 이리 와 봐 막 이렇게 하는데 오늘 또 제가 또 분위기를 또 잡아야 되기 때문에,
[00:16:29~]
그리고 1203 님께서
‘저는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면 사랑에 빠져버리고 싶어요. 붉게 물든 단풍이 제 마음까지 물들였나 봐요. 이제 곧 가을이 올 텐데 생각만 해도 너무너무 설레요.’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면. 단풍, 그렇죠 이제 요즘에 밤에는 좀 선선하더라고요. 에어컨 없이도, 원래 집에 에어컨이 없긴 하지만 (웃음) 에어컨 없이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어떤 시간이 온 것 같아요. 밤에는 진짜 좀 시원하고 그래서 가을이 이제 곧 오겠구나. 하늘도 점점 높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가을에는 사랑에 빠지고 싶다. 우리 꼭 1203 님, 사랑에 빠져 계신 걸 수도 있겠죠.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리 사랑을 응원하겠습니다.
[00:17:23~]
찬미 님께서
‘저는 로맨스 드라마 볼 때 사랑에 빠지고 싶어요. 너였다면 어떨 것 같아? (승환: 내 노래인데 순간 당황해서 제 노래인데 남의 노래처럼 멜로디를 못 잡았습니다.) 드라마 또 오해영 볼 때 ost 들으면서 마음이 완전 찡하면서 나도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들어서 진짜 소개팅도 했었어요. 결과는 뭐 말 안 해도 아시죠?’
드라마, 그렇죠 약간 그런 멜로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거 보면은 나도 덩달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저는 그게 되게 심했던 영화 중에 하나가 그 <비포 선라이즈> 영화를 보면서 내가 반드시 유럽행 저거 유럽 패스를 구매해서 유럽을 횡단하리다. 언젠가. 검은 가죽 자켓에 덜 손질된 면도 안 된 수염을. 왜 거기에 에다노크가 되게 그런 모습으로 이제 줄리 델피를 만나잖아요. 근데 그 영화 보면서 영화가 사람을 베리는구나. 예전에 한번 제가 그 혼자서 노르웨이를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거기는 이제 기차가 워낙 활성화돼 있어서 기차 타고 이렇게 가고 있었는데 그런 거 없습니다. 흔치 않습니다. 쉽지 않더라고요.
아무튼 우리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 어떤 사랑에 빠지고 싶은 순간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순간들 사랑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그런 순간들을 계속해서 쌓아나가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음악 우리 들으면 되는 건가요? 네 음악을 빌리 아일리시 노래가 아니라 그렇죠 아 제 노래 너였다면 아까 제가 못 불렀던 그 노래 음원으로 한번 같이 듣고 오실게요. 정승환의 ‘너였다면’
[00:19:22~] 정승환-너였다면
[00:24:10~] <사랑,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린 시절에 나는 여름방학이면 온종일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다면 봄이나 가을이 오면 우리 집 뒤에 있는 숲으로 모험을 떠나곤 했다. 인적이 드문 그 숲은 나무를 베어낸 뒤에 생긴 여러 개의 공터가 있어 나만의 요새를 만들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요새를 만드는 일은 간단했다.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그 위에 합판을 끌어다 덮으면 끝이었다. 나는 거기에 과자나 음료수 같은 먹을 것을 감춰 놓기도 했는데 그러면 이따금 친구들이 찾아와 함께 나눠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처음엔 친구들이 찾아와주는 게 좋았다.
하지만 먹을 것을 계속 조달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주방에서 자꾸 음식이 없어진다는 걸 눈치채신 어머니로부터 꾸지람을 듣기 시작했고, 그 횟수가 늘어나면서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그래서 나는 땅속 요새를 포기하고 나무 위에 집을 짓기로 했다. 그곳에서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기도 했다.
그러다 우리 집이 다른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체중도 키도 부쩍 커지고 근처에 혼자 머물만한 숲도 없었기에 나는 다시는 나무 위에 집을 만들지 못했다. 그 대신 나는 집 주변을 산책하며 생각에 잠기거나 집안의 조용한 곳에서 책을 읽으며 지냈다. 그러면서 나는 장소에 상관없이 필요할 때면 언제 어디서든 사색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셜록홈즈는 그런 공간을 두뇌의 다락방, 기억의 궁전이라고 불렀다. 셜록에게 그곳은 과거의 기억을 분류하고 그를 바탕으로 현재의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공간이었다.
셜록 홈즈는 이런 말을 했다. 자네는 눈으로 보기는 해도 관찰을 하지 않아. 보는 것과 관찰하는 것은 전혀 다르지. 삶의 진실은 대부분 관찰을 통해 발견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게. 당신도 혼자만 아는 사색의 공간을 만들기 바란다. 그것이 꼭 타인의 눈에 띄는 물리적 공간일 필요는 없다. 집안 어디라도 좋고 당신의 마음속 깊은 곳이면 더 좋다. 언제 어디서든 들어가서 조용한 평화를 느끼다 보면 내면에 숨어 있는 당신만의 특별한 잠재력이 고개를 드는 순간이 올 것이다.’
오늘 <사랑,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앤디 앤드루스의 <수영장의 바닥> 중에서 소개를 해드렸어요. 자기만의 특별한 공간은 뭔가 안정감을 주고 또 나다운 내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만큼은 솔직해질 수 있으니까. 나를 지켜주는 나만의 요새. 그 소중한 공간 여러분도 꼭 만들어보시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음악을 한 곡 들을게요. 저도 이 글을 좀 미리 읽다가 이 노래가 그냥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이 노래 들으면 좋겠다 싶어서 윌 제이의 ‘하우스 아이 유스드 투 콜 홈’ 같이 들을게요.
[00:28:03~] Will Jay-House I Used to Call Home
[00:28:08~]
박현정 님께서
‘여름도 조금씩 지나가려고 하는가 봐요. 아침 저녁으로 약간 선선하네요. 김동률의 ‘여름 끝자락’ 신청합니다’
라고 하셨는데 ‘여름의 끝자락’이죠? 노래 제목이. 맞나요? ‘여름의 끝자락’. 우리 이 노래 들으시고 저는 3부에 돌아올게요.
[00:28:31~] 김동률-여름의 끝자락(Feat.김정원)
[00:28:58~] 프라이머리-LOVE (Feat. Bumkey, Paloalto)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3부 첫 곡으로 들으신 노래는요 프라이머리의 ‘러브’입니다. 저는 스페셜 dj 가수 정승환입니다. 제가 불렀던 김조한 선배님의 노래 ‘사랑에 빠지고 싶다’ 가사를 보면요, ‘사랑이 뭘까 난 그게 참 궁금해’라는 부분이 있거든요. 정말 사랑이라는 게 모든 인류가 항상 뭘까 이게 되게 정의 내리려고 하잖아요. 근데 사실 뭘까라고 물어보면서 사실 알고는 또 있는 것 같은 그런 생각도 좀 드는데 어떤 문장으로 정의하고 싶어 하는,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 사랑은 뭐다 뭐 바람이 뭐다라고 하는 거랑 좀 같지 않을까. 바람은 반면에 또 되게 쉬운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게 사랑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아직은 잘 몰라서 우리 아침창 선배님들의 사연을 읽어보면서 다시 한 번 사랑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은 정말 뭘까요? 광고 듣고 와서 한번 소개해 드릴게요.
[00:30:16~]
하긴 뭐해요 방송하죠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
아 이 목소리가 참 좋네요. 노래가 뭔가 계속 오늘 9시 딱 생방 시작할 때부터 계속 묘한 감정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에 빠지고 싶은 순간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00:30:49~]
양미진 님께서
‘열심히 노력해서 다이어트 성공하고 예쁘게 풀메이크업하고 예쁜 옷을 입고 프로필 사진을 찍었는데 제가 너무 예뻐 보이는 거예요. (웃음) 사랑하는 사람한테 보여주고 싶은데 전 왜 혼자일까요? 이럴 때 정말 사랑에 빠지고 싶어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그래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서 나 진짜 기가 막힌다. 정말 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또 행복이겠죠. 이런 모습도 사랑하는 사람한테 또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이런 순간에, 아 그치, 가끔 이제 뭐 남자들은 되게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샤워를 딱 마치고 나왔을 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봤을 때 어, 이 친구 좀 괜찮은데라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있거든요. (웃음) 그때 이 모습 나만 보기 아까운 걸 뭐 이런 생각이 (웃음) 그런 거랑 비슷한 걸까요? 사랑에 빠지고 싶다 뭐 그것도 사랑에 빠지고 싶은 순간일 수도 있겠죠.
[00:32:00~]
6125 님
‘회사에 공개적으로 사내 연애를 하는 커플이 있어요. 점심밥도 같이 먹고 퇴근도 서로 기다렸다가 같이 하고 야근도 같이 하고 회식도 같이 하고 이런 모습 보면 저도 사랑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제게도 사랑에 빠지는 남자가 오겠죠?’
가장 가까이에서 보니까 또 부러울 수도 있겠네요. 근데 또 반대로 좀 왜 너무 부러우면 지는 거라고 그냥 혼자서 이렇게 나쁜 생각할 수 있잖아요. 저러다가 헤어지면 밥 먹을 때도 계속 피해다녀야 되고 퇴근도 서로 기다렸다가 피해야 되고 야근도 기다렸다가 회식도 피해야 되고 이렇게 생각하면 아우 끔찍해. 막 이러면서 사내 연애는 아니야 아니야 사랑 다 필요 없어. 뭐 이렇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니까 되게 끔찍하네요. 진짜 사랑에 빠지지 마세요. 6125님 (웃음)
[00:32:58~]
김지현 님
‘달달한 연애하는 꿈꾸고 일어났을 때요. 현타가 막 밀려오더라고요. 내 짝아, 태어는난거니? 도대체 어디 있니’
라고. 그런 꿈 꿨을 때. 어떤 영화 같은 거 보고 나서 약간 꿈이 좀 약간 연장선상으로 그럴 때가 있죠. 괜히 막 설레고 근데 일어났는데 얼굴도 기억이 안 나고. 없어. 존재하지 않아. 그랬을 때 약간 좀 허탈함. 현타가 온다고 하죠. 한 3, 4일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무뎌지실 겁니다. 그래도 우리 김지연 님께 또 그런 꿈 같은 그런 사랑이 또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00:33:44~]
임경자 님께서는요,
‘저는 비 오는 날 우산 없이 비 다 맞으면서 퇴근하는데 우산 들고 마중 나온 커플 보면 너무 사랑에 빠지고 싶더라고요. 우산 2개 가지고 오면 될걸 굳이 우산 하나로 같이 쓰는 걸 보면 참 부럽네요.’
그렇죠 꼭 우산도 큰 거 아니고 또 하난데 비좁은 우산 딱 붙어가지고 한쪽 어깨는 타악 비 맞으면서 (웃음) 뭐라는거야 과몰입, 이런 걸 과몰입이라고 하죠 그렇죠 우산 2개 가지고 나오면 될 걸 굳이 하나로. 근데 그들은 또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그 좁은 우산 안에서. 아름다운 사랑을 또 우리 임경자 님 비가 오는 날 우산 혼자 쓰기에도 비좁은 우산 들고 나타나는 또 그런 상대가 꼭 나타나기를 바라겠습니다.
[00:34:47~]
1056 님께서는요
‘지난주에 혼자 영화를 보러 왔어요. 관객이 많지는 않고 20명쯤 되었는데 정말 다 부부 또는 커플이었어요. 같이 손잡고 영화 보고 다 보고 나와서 난 이 장면이 좋았다. 난 이 대사가 좋았다 하고 이야기하는 모습 볼 때 너무 사랑에 빠지고 싶어요.’
그럴 수 있겠네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난 혼잣말 할 수도 없고. 승환아 나는 이 장면이 되게 좋았다. 어? 너도? 난 이 대사가 좋더라. 승환아라고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되게 이상하잖아요. 전화를 받는 건 어떨까요? 이렇게 한 5분 뒤로 알람을 맞춰놓은 다음에 전화가 온 것처럼 딱 받은 다음에 여보세요 나 이 영화 봤는데 되게 좋더라. 꼭 봐봐. 할수록 더 슬퍼지겠죠, 네.
우리 사랑에 빠지고 싶은 순간들 되게 아름답게만 느껴질 줄 알았는데 왠지 모르게 조금 서글픈 구석도 좀 느낀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에 빠지는 그런 순간들. 근데 이제 꼭 뭐 어떤 연애보다 어떤 사랑에 빠지는 순간들이 있지 않나요? 어떤, 나 이 장소에서 이 공간에서 바라보는 이 풍경에 사랑에 빠졌어라던가 이 시간에 먹는 어떤 커피 이게 참 좋아. 이 순간에 사랑에 빠졌어. 왜 말할수록 슬퍼지죠? 되게 뭔가 이상하네요. 아무튼 그런 순간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마 이분들에게 조금 작은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은 노래를 준비를 해봤어요. 김조한 선배님의 원곡, 제가 부른 ‘사랑에 빠지고 싶다’인데요. 저도 오랜만에 sbs에서 처음 불렀던 고3 소년 목소리로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정승환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
[00:37:00~] 정승환-사랑에 빠지고 싶다
이때에 이 친구는 왜 이러는 걸까요? 되게 타인처럼 느껴져요. 저는 진짜 오랜만에 이거를 듣거든요. 이제 부르는 경우가 많으니까 이렇게 듣는 건 진짜 오랜만인데 이때는 목소리도 이랬구나. 그리고 좀 되게 좀 어린 목소리처럼 들리네요. 진짜 소년 같은 뭐 지금도 되게 풋풋하고 정말 창창한 (웃음) 나이지만 이게 벌써 7년 전이더라고요. 그게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데 참 기분이 또 오늘은 참 묘한 날이네요.
[00:40:10~]
황미숙 님께서
‘이때 정말 대단했었죠 고3 학생이 어쩜 이런 감성을 가지고 있는 건지 신기했어요’
라고. 그러게요. 저도 어떻게 불렀는지 모르겠어요. 그때 당시에 어떻게 불렀는지 모르겠고 이게 가사를 오랜만에 듣는데 오늘 이렇게 사연 보내주신 분들이랑 정말 좀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사랑이 뭘까 그게 참 궁금해’. 그래서 이제 마지막에 ‘사는 게 뭘까 왜 이렇게 외롭니’라는 그 가사가 오우 정말 그때는 몰랐지만 그때는 그냥 이렇게 부른 것 같은데 지금은 어우 이렇게 가사가 콕 박히네요.
사연 우리 조금 더 만나볼게요. 우리 사랑에 빠지고 싶은 순간들 나눠주신
[00:40:54~]
우리 강경우 님
‘저는 꽃집에서 일을 하는데요. 단골 손님 중에 매주 꽃 한 다발을 주문하러 오시는 분이 있어요. 미리 준비해 오신 편지와 함께 아내분께 보내는데 너무 로맨틱해 보여서 저도 이런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같은 시대에 손편지라니 너무 멋지지 않나요?’
라고. 진짜 이건 정말 로맨틱하네요. 매주 주기적으로 그러니까 어떤 사랑에 있어서 꾸준함은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위대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꾸준한 사랑이 가장 위대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인데 매주 꽃 한 다발과 준비한 편지를 아내분께 이런 거 보면 괜히 나도 막 설레고 막 따뜻해지고 그러잖아요. 정말 멋지네요.
[00:41:49~]
조수빈 님께서
‘제 옆에는 100일 된 닭살 커플이 있어요. 셋이서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데 깻잎 무침을 못 떼서 친구가 아둥바둥하고 있으니까 빛보다 빠른 속도로 친구 남친이 날렵하게 젓가락으로 잡아줄 때 (웃음) 난 못 떼서 여러 장 붙은 깻잎 그냥 먹다가 짜서 물 먹는데 (웃음) 부럽다’
이렇게. 아 그렇죠. 깻잎. 왜 깻잎은 그렇게 떼기가 어려운 걸까요? 왜 혼자서는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그건 깻잎이 잘못한 거예요. 이거는 상황이 잘못된 게 아니라 내가 뭐 내 상대가 없는 그 상황이 잘못된 게 아니라 깻잎이 잘못됐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딱 몇 개 집어 먹다가 좋다고 밥에 싸 먹었는데 한 장인 줄 알았는데 한 4장 싸먹고 짜서 물 먹고 막. 또 맛있는 음식 많이 먹어서 좋죠. (웃음) 아 참 부러운 순간.
[00:42:57~]
자 김미수 님께서
‘작년 겨울 진짜 추운 날이었어요. 퇴근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너무 추워서 몸이 막 배배 꼬이고 발 동동 굴렀거든요. 문득 주변에 둘러보니까 커플들이 다 껴안고 있더라고요. 그중 한 커플은 남자가 자기 점퍼를 벗어서 여자친구 입혀주고 안고 있는데 너무 사랑에 빠지고 싶더라고요. 너무 춥고 외로웠어요.’
추운 날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류장에서 뭐 그렇겠죠 이건 근데 저는 추위를 정말 많이 타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되게 위대하게 느껴지네요. 점퍼를 벗어서 하는 게 참 정말 위대합니다. 아까 제가 꾸준함이 위대하다고 했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게 더 위대하다고 (웃음) 느끼는 사람이에요. 추위를 너무 많이 타가지구 이럴 때는 정류장 가까이에 어떤 상가 건물이 있다면 상가에서 몸을 녹이고. 되도록 눈을 감고 계세요. 그런 곳에서는. 눈을 감고 청각만 이렇게 좀 집중을 해서 버스가 오나 소리 듣고 알잖아요. 내가 기다리는 버스다 아니다 그게 아마 본인의 어떤 마음 건강에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순간 보면 또 괜히 춥고 이러니까 진짜 외롭고 그럴 수 있겠네요.
[00:44:28~]
이공섭 님께서
‘동생이랑 자취를 하는데요. 동생한테 여자친구가 생기더니 밤에 2시간씩 통화를 해요. 심지어 자장가를 불러주는 모습을 볼 때 처음엔 소름이 끼쳤거든요. (웃음) 근데 보다 보니까 저도 밤새 통화하고 노래 불러주고 싶더라고요.’
되게 낭만적이네요. 자장가 불러주고 예 그래요. 얼마나 갈지 지켜보자.
음악으로 바로 듣는 건가요? 네 알겠습니다.
[00:45:03~]
1796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가 있어요.
‘올해 만난 남사친에게 딱 두 번 느낀 기분이에요. 둘이 길을 걷는데 차가 오니까 길 안쪽으로 절 에스코트 해줄 때 내가 막 떠드는데 아무 말 없이 웃으면서 제 머리를 쓰담쓰담 (승환:오우~잠깐만) 할 때요. 그 순간이 사랑에 빠지고 싶은 순간이었어요. 이거 뭐죠? 제가 외로운 걸까요? 치즈의 마들렌 러브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머리를 쓰다듬는 거는 아 모르겠어요. 제 개인적으로는 지극히 의도된. 어떤 속내가 아주 있는. 보통 머리 쓰담쓰담 잘 안 하지 않나요? 하나? 모르겠네요. 알겠어요. 우리 1796 님의 사랑도 응원하면서 신청하신 ‘마들렌 러브’ 치즈의 ‘마들렌 러브’ 우리 3부 끝 곡으로 듣고요. 4부로 돌아오겠습니다.
[00:45:57~] CHEEZE(치즈)-Madeleine Love
[00:46:05~] 산울림-회상
[00:49:23~]
8302 님께서
‘어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는데 아저씨 노래를 리메이크 했더라고요. 평소 제가 좋아하는 노래라 반가웠어요. 오늘은 창완 아저씨 목소리로 듣고 싶네요. 산울림의 ‘회상”
신청하셨습니다.
4부 첫 곡으로 산울림의 ‘회상’ 들으셨는데요. 저도 이 노래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곡이거든요. 되게 웃긴 게 앞서 들으셨던 제가 사랑에 빠지고 싶다고 불렀던 딱 그 고3 때 산울림, 들국화 이런 음악을 진짜 많이 들었어요. 그때 유독 좋아했던 곡 중에 하나가 이제 ‘회상’이라는 곡이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참 좋습니다.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사랑에 빠지고 싶어지는 순간 빠지고 싶은 순간 문자 한번 또 받아볼게요.
[00:50:19~]
김대근 님께서
‘펑펑 눈이 내리는 걸 보면 사랑이 하고 싶어져요. 뽀드득거리는 거리를 여자친구와 같이 밟고 싶고 눈사람도 만들어보고 싶어요. 하얀 눈밭 위에 둘만의 발자국도 남기고 싶네요. 내리는 눈을 보고 있자면 설레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올 겨울에는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진짜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우리 대근 님. 눈이 펑펑 오는 날 내가 되게 좋아하는 풍경, 내가 좋아하는 순간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건 참 좋죠 되게 웃긴 기억이 있는 게 첫눈이 오는 날 가수 유승우 씨랑 제가 감자탕집에서 감자탕을 먹고 딱 나왔는데 첫눈이 오는 거예요. 둘 다 육성으로 욕을 했습니다. 내가 너랑. 유승우 씨가 김창완 선생님 정말 정말 찐 팬이거든요. 근데 갑자기 그게 생각나네요. 눈 얘기에 또 아침창이고 하니까. 우리 김대근 님은 꼭 염원하시는 여자친구와 함께 올겨울에는 꼭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00:51:42~]
9202 님께서
‘며칠 전에 터미널에서 군복을 입은 청년과 긴 생머리의 여자분이 만났다가 이제 헤어지는 건지 아쉬운 듯 서로를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더라고요. 그리고 꼭 끌어안아주는데 그 모습이 너무 이쁘고 나도 예전으로 돌아가 저렇게 사랑에 빠지고 싶었습니다.’
오늘 사연들을 보면은 대체로 어떤 이미 사랑을 하고 계신 누군가를 이제 보면서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혹은 나도 저렇게 사랑하고 싶다. 뭐 이렇게 그런 감정들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누군가를 사랑하는 모습 물론 뭐 속속들이 다 알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멀리서 봐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되게 엄청 아름다워 보이는 순간이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그러지 않을까 저도 이렇게 문자로만 보는데도 약간 뭔가 마음이 뭉클해지는 그런 기분이 드네요.
[00:52:45~]
오정진 님께서는요
‘실수해서 팀장님께 야단 맞을 때 항상 달달한 믹스 커피 주면서 힘내라고 말하던 대리님. 결국 사랑에 빠졌어요. 제 눈에 하트가 생겨버렸거든요.’
아까 우리 사내 커플 이야기하지 않았었나요? 우리 오정진 님께서는 사랑에 빠지셨어. 아름답습니다. 네 좋습니다. 응원을 보내고요. 근데 되게 항상 이렇게 달달한 커피 주면서 힘내라고 이러면은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죠. 우리 또 이 분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다음에 또 남겨주시면 제가 pd님 통해서 건너건너 들을게요. (웃음) 제가 어차피 일요일까지밖에 안 있어서 제가 너무 궁금한데 이거 어떻게 듣지? 생각을 하니까 들을 수가 없네. 아침창을 제가 챙겨들어야겠네요. 근데 아무튼 오정진 님의 다음 이야기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00:53:47~]
2028 님
‘오늘 아침 출근길에 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이렇게 더운 날씨에 시장바구니 들고 손을 꼭 붙잡고 가시는 거예요. 저는 비혼 생각 가지고 살았거든요. 근데 두 분 모습을 보니까 평범한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 어디든 손 꼭 붙잡고 다니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갑자기 외로워지네요. 저도 약간 그런 어르신 부부들 노부부를 보고 있을 때 되게 이렇게 소년 소녀처럼 모습을 하고 계시는 분들, 손 꼭 잡고 말 없이 그냥 서로한테 기대서 걸어가시는 모습들 같은 거 보면은 저도 뭔가 아, 어떤 사랑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저런 모습 나도 좀 나이가 들었을 때 저런 모습을 누군가와 함께 이렇게 그런 모습을 하고 걸어가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아마 그런 비슷한 감정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사랑에 빠지고 싶은 순간들은 정말 다양하네요. 진짜 다양하고. 저는 근데 저는 아, 나도 사랑에 빠지고 싶다라는 순간이 어떤 영화를 보고 막 정말 어떤 대리 설렘 같은 걸 느끼거나 그럴 때도 물론 있지만 그 되게 좋은, 예를 들어서 너무 예쁜 하늘을 보거나 여행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지금 여행을 못 가고 있지만 그런 순간에 되게 사랑에 빠지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사는 게 뭘까 왜 이렇게 외롭니 이러면서 되게 예쁜 무언가를, 말로 표현하기 어렵게 예쁜 무언가를 맞닥뜨렸을 때 그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00:55:47~]
박은주 님께서
‘영화 <어바웃 타임>을 처음 봤을 때 남주가 여주를 위해 같은 시간을 반복하며 여주의 사랑을 차지하는 걸 보면서 사랑은 타이밍이다 이걸 그때서야 깨달았어요. 가끔 <어바웃 타임> 보면서 여주가 된 듯한 삶은 어떨까 생각하네요. 엘리 굴딩의 ‘하우 롱 윌 아이 러브 유’ 신청합니다.’
<어바웃 타임>도 너무 좋죠? 이 노래도 제가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어바웃 타임>도 잊고 있었네요.
[00:56:15~]
고아라 님께서는요
‘남편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해요. 요즘 회사 일이 많아서 새벽 1시까지 일하고도 6시에 일어나 운동하는데 남편아 당신 지금도 완벽해 조금 쉬어도 돼 에드 시런의 퍼펙트 신청합니다.’
남편 사랑이 아주 지극하신. 우리 두 곡을 한번 같이 들을게요. 엘리 굴딩의 ‘하우 롱 윌 아이 러뷰’ 그리고 에드시런의 ‘퍼펙트’
[00:56:46~] Ellie Goulding-How Long Will I Love You
[00:56:53~] Ed Sheeran-Perfect (*다시듣기에서는 재생 안됨)
벌써 클로징을 해야 되는데 시간이 아주 촉박합니다. 오늘 첫날 아침창에서 이렇게 또 인사드리게 됐는데요. 내일 또 모레에도 제가 또 할 예정이니까 내일과 모레 주말에도 아침창 찾아와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00:57:10~]
늘봄 님께서
‘솔로 기죽지 마 이 험한 세상 이 정도의 기죽으면 어떻게 살겠어 눈물 닦고 씩씩하게 점심 먹을 거 고르는 거야.’
여러분들 점심 맛있는 거 또 이따 드시고요. 끝곡을 바꿨어요. 유승우의 ‘걸을까’ 아마 한 1분 남짓 나갈 것 같은데, 딱 적당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유승우 씨의 아주 상큼한 노래 들으시면서 아침창 인사드리도록 하고요. 저는 내일과 내일 모레 또 찾아올게요.
[00:57:39~] 유승우 – 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