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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동네를 산책하는 즐거움을 아시나요? 일단 발길 닿는 대로 성큼성큼 걸어봅니다. 그저 평범한 골목과 흔한 초록의 나무를 지나치면서도 뭐가 그렇게 신기한지 구석구석 시선을 두는 곳이 많아지죠? 경계심이 조금 느슨해지면요, 그곳에서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을 남은 시간과 남의 일상을 어렴풋이 짐작하는 일도 재밌습니다. 그러다 보면 왠지 모를 애틋함도 생기죠. 가끔은 익숙한 곳을 살짝 벗어나 낯선 곳에 나를 내어다 놓는 일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생각지 못한 뜻밖의 즐거움을 발견하게 되거든요.
7월 29일 목요일 <꿈꾸는 라디오> 오늘은 정승환입니다.
[00:01:47~] 유희열 – 여름날 (Feat. 페퍼톤스 신재평)
7월 29일 목요일 <스페셜 꿈꾸는 라디오> 첫 곡은 유희열 그리고 페퍼톤스의 신재평의 보컬 ‘여름날’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정승환입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할 거구요. 오늘이 이제 이틀째이면서도 마지막 날인데, 어제와 달리 제가 또 오랜만에 콘솔 앞에 앉았어요. 근데 어제랑도 분위기가 다르네요. 어제도 너무 오랜만에 dj를 하는 거라서 떨릴 줄 알았는데 막상 했으, 해, 해보니까 괜찮네, 또 아직 그 감이 남아 있구나, 난 참 대단한 사람이구나 (웃음) 라면서 되게 스스로를 되게 이렇게 우쭐하고 있었는데, 콘솔 앞에 앉으니까 또 다르네요. 네. 오늘, 오늘이 조금 더 떨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이제 콘솔은 잡아본 사람이야 알겠지만 콘솔을 잡았을 때 정말, 내가 정말 진정한 디스크 즈야키가(한껏 굴린(?)자키) 된 것 같은 그런(웃음) 되게 기분이 묘하거든요. 오늘 실수 없이 열심히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자가 좀 벌써 막 쏟아지고 있어요. 역시 <꿈꾸는 라디오>!
[00:08:08~]
박민아 님께서
‘오늘 콘솔 앞에 앉아 있으니 일하는 남자 포스.’
약간 그런 느낌이 있나요? 일하는 남자 포스가(실소) 지금 여러분 보이는 라디오로도 함께하실 수 있고, 그 너튜브 채널 봉춘라디오 열어놨으니까 또 많이 들어주시구요. 콘솔 앞에 앉아 있는 저의 모습 상당하니까 많이 (웃음) 지켜봐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00:08:34~]
그리고 3203 님께서
‘와! 숲디 콘솔! pd님이 시키신 건가요? 아님 숲디가 하겠다고 한 건가요? 콘솔 잡을 때 너무 멋진 거 알아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어, 예. 또 pd님께서 감사하게도 ‘한번 해보시는 거 어때요?’ 이렇게 해서 저는 내심 하고 싶었는데, 제가 선뜻 말하기가 좀 조심스럽달까? 그랬는데 이제 또 그 마음을 알아채셨는지 ‘승환 씨가 한번 해보시면 좋겠다’ 라고 감사하게도 말씀해 주셔서 이렇게 콘솔 앞에 앉게 되었습니다.
[00:09:05~]
너튜브 봉춘라디오에서 너에게 고고싕 님께서
‘숲디, 두 번째 날 여전히 설레시나요?’
보내주셨는데, 여전히 좀 설레구요. 그리고 이 묘한 감정을 뭐라고 표현을 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그니까 그래도 한 2년.. 조금 넘는 시간을 이렇게 dj로 있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또 스페셜 dj로나마 인사드리니까 설레기도 하고 막 그 시간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저는 <꿈꾸는 라디오>의 스페셜 dj이기 때문에 음악의 숲에서의 어떤 추억들을 잠시 묻어두고(웃음) 오늘 이 시간에 좀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00:09:45~]
안명임 님께서 딱 네 글자 보내주셨어요.
‘잘생겼다.’
이렇게.
고맙습니다. 끅끅끅~(웃음) 예. 오늘 오프닝에서 했던 얘기를 좀 해볼까 하는데요. 음, 낯선 곳에서 좀 아는 사람 만나면 또 막 그렇게 반가울 수 없죠. 오늘은 제 친구 마봉춘의 페르소나~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요,(줄여서) 마페ㅋㅋㅋ(웃음) 유승우 씨와 <이럴 때는 이런 책> 코너 함께할 거고요. 유승우 씨랑 이런 좀 뭔가, 되게 교양 넘치는 이런 코너를 할 생각을 하니까 벌써부터 쪼끔 되게 설레고 징그럽기도 하고 그런데 열심히 한번 꾸며볼 테니까 그때까지 참고 잘 견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보이는 라디오, 또 너튜브 채널 봉춘라디오도 열어놨으니까 놀러 와 주세요.
그리고 그전에 <여기 나이스> 누구랑, 어디서, 뭐 하면서 제 목소리 듣고 계신지 궁금하니까요, 여러분의 일상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소개된 분들께는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보내드릴게요. 어제 잠깐 말씀드렸던 즉석 사진 이벤트 오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송 중에 문자 남겨주신 분들 중 세 분 추첨해서 저의 즉석 사진 – 방금 전에 또 찍었어요. 여기 생방 들어가기 전에 열심히 또 찍었으니까 문자 많이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꿈꾸는 라디오> 참여 방법 알려드리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스마트 라디오 미니, 무료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꿈꾸라 공식 sns 인별그램에 제 사진도 올라온다고 하니까요, 한번 보러 놀러와 주세요. 그러면 우리 꿈꾸라 1/2부 도움 주시는 분들 만나보겠습니다. 현대해상 화재보험, 유유제약, 왕초보 영어탈출 해커스 톡, 자코모, 이패스코리아, 차박텐트 아이두젠, 렉서스 코리아, 주식회사 장수푸드, 오토 플러스 리본카, 유한양행, 여기 스터디, oa 히어로, 잔카, 롤팩 매트리스 퀵 슬립, kb 동자 민간 임대 위탁 관리, 비플제로페이, 주식회사 명륜당, 엘지유플러스와 함께합니다.
[00:15:31~]
꿈꾸는 라디오 정승환입니다.
(목소리 깔고) 땅거미가 내려앉는 지금 이 시각. 8시 16분 40초 지났습니다.
꿈틀이 가족들~ (웃참 실패) 어디서 제 목소리 듣고 계신지요? 왼손, (느끼하게) 음 아니 아니, 오른소, 오른손 번쩍 들고 알려주세요. <여기 나이스>
[00:17:09~]
9350 님께서 보내주셨네요.
‘숲디, 하루 종일 굶다가 (실소) 동생이랑 짜장면 탕수육 세트 시켜서 먹으면서 듣고 있어요.동생이 숲이 보고 멋있대요.’
하셨습니다.
짜장면과 탕수육 세트. 금상첨화네요. 거기에 제가 <꿈꾸는 라디오> 또 제가 dj를 보고 있는 이 시간. 자, 우리 9350 님께 아이스 아메리카노 쏴드릴게요.ㅜ이 톤을 계속 유지해야 되는 걸까요? (실소) 모르겠는데. 자, 그리고 다음 문자입니다.
[00:17:51~]
3349 님께서
‘에어컨 빵빵한 차 안에서 숲디 목소리 크게 들으니 아, 여기는 시베리아 달달한 소리에 귀는 녹고 몸은 어는 중이에요.’
와, 우리 이분 조금 더 얼려드릴까요? (웃음) 이분께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보내드리겠습니다. (웃음)
[00:18:14~]
자, 8544 님께서
‘밭에 약 줘유~’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저 이런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좀 간결한 거, 담백한 거 우리 이분 조금 더 힘내시라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시 보내드릴게요.
[00:18:28~]
그리고 8556 님께서
‘오늘 라디오 더 잘 들으려고 안경을 썼어요. 훨씬 잘 들리네요.’
아주 현명한 우리 8556 님, 이런 분들께는 반드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필요합니다. 우리 카페인 충전하시고요. 안경. 벗지 마세요. (웃음)
[00:18:47~]
7839 님
‘2시간째 마늘 까는 중입니다. (숲디 : 어우, 이거 음악ㅋㅋ 초큼..ㅋㅋ 저만 조금 거슬리나요?) 매운 냄새를 숲디는 맡지 못하니 다행이죠. 아린 손가락 참고 사투 벌이고 있쓰~’
하셨습니다.
아, 두 시간째 마늘 까는 거면, 반드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필요하죠. 우리 이분께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다 보내드리겠습니다.
자, 여기, 아 그렇군요. (웃음) 오우, 여러분 살아계신가요? 괜찮으시죠? <여기 나이스>에 이은 우리 신곡 듣는 시간 <여기 나왔스>~ 지금 이 시간에 듣기 좋은 정말 그런 목소리네요. 디오가 부릅니다. ‘로즈’.
[00:19:36~] 디오(D.O.) – Rose
디오의 ‘로즈’ 듣고 오셨습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신곡이죠. 되게 좀 경쾌하고 발랄한, 어떤 그런 느낌의 노래인데, 풋풋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라고 합니다. 이 노래는 직접, 디오 씨께서 직접 작사를 하셨다고 하고요. 우리 디오 씨가 데뷔 10년 차에 내는 첫 솔로 앨범이라고 하네요. 앨범명은 <공감> 그리고 또 총 8곡 수록이 되었다고 합니다. 와 진짜 8곡. 어제 그 잔나비 앨범도 그렇고 이렇게 되게 많은 곡들이 담겨있는 앨범을 내는 게 요즘에 더 좀 어려워지고 있는데 참 멋있는 행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앨범 준비를 하면서 본인이 해보고 싶었던 음악에 중점을 뒀다고 하네요. 어쿠스틱 기타 소리를 좋아해서 기타가 가미된 곡들로 방향을 결정을 했다고 합니다. 앨범명도 디오 씨의 아이디어인 공감이라는 단어 그 안에 있는 좀 좋은 에너지를 나누고 싶어서라고 합니다. 수록곡 ‘아임 파인’에도 작사에 참여를 했다고 하네요.
[00:23:23~]
문아지 님께서
‘아까 <여기 나이스> 배경 음악이 너무 끈적이네요. 땀에 쩐 제 몸처럼.’
괜찮았나요? 그 끈적함? 근데 요즘에 진짜 좀 덥고 찝찝하고 막 그러잖아요. 제가 또 괜히 더 찝찝하게 (웃음) 해드린 거 아닌가 걱정되네요.
[00:23:43~]
5699 님께서
‘숲디 부끄러운 척하면서 다 하는 거 이제 용서 못해요. 결혼 고~’
(웃음)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NO! (실소) 저의 대답은 노입니다. NO!!
[00:23:55~]
7618 님
‘문자하려고 숲디 얼굴 포기. 일하다가 잠깐의 쉬는 시간에 듣고 있는데, 이어폰을 안 가져와서 통화하는 척하며 휴대폰 귀에 바짝 대고 듣고 있어요. 아~ 너무 좋다요.’
좋습니다. 휴대폰에서 막 자꾸 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건가요? 음악이랑? 오 조금 섬뜩한데?
[00:24:18~]
그리고 6438 님께서
‘여기는 집. 좋아하는 공간 소파에서 얼음물 마시며 듣고 있어요. 요즘은 몇 시에 자요? 최근 올린 시집은 직접 사신 거예요? 숲디 궁금궁금.’아, 좋아하는 공간 소파에서 얼음물 마시며 라디오를 듣는 거. 되게 소박한 일상 같지만 또 그런대로 되게 낭만적인 것 같기도 하구요.
저요? 요즘에는 음, 그때그때 좀 다른 것 같은데. 뭐 한 3~4시쯤 자는 것 같아요. 새벽 3~4시? 예. 최근에 제가 sns에 김용택 선생님, 김용택 시인의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라는. 얼마 전에 나왔던 신간, 시인의 말을 올렸는데 선물 받은 시집이에요. 그거를 또 올렸습니다.
[00:25:15~]
5163 님께서
‘숲디! 어제보다 더 잘생겨진 이유가 궁금합니다.’
아주 정확하게. 아까 이거 안경 쓰고 계신 그분이신가요? 아주 정확하게, 디테일하게 다 뜯어보셨네요. (실소) 매일매일 더 잘생겨질 예정입니다.
[00:25:33~]
이유진 님께서
‘숲디 오늘 머리 예뻐요.’
어제는 제가 좀 이렇게 이마를 좀 드러냈죠? 오늘은 좀 덮어봤습니다. 네. 괜찮나요? 다행이네요.
[00:25:44~]
5699 님께서
‘오늘은 완전 대학 선배 재질……’
이렇게~ (실소) 그래요. 대학 선배 재질.
[00:25:55~]
변혜주 님께서는
‘보라의 묘미는 리듬 타는 승환 씨를 보는 거예요. 짱! 리듬 많이 타주세요.’
하셨습니다.
이 정도는 뭐 리듬을 탔다고도 할 수 없는 몸짓인데, 제가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하면 여러분들 아마 감당하시기 어려우실 것 같아서 조금 자제하도록 (웃음)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는 어떠셨는지, 또 여러분의 이야기 보내주시고요. 저한테 하고 싶었던 말 편안하게 남겨주세요.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이 추가되는 문자번호 #8000번, 또 무료인 스마트 라디오 미니도 열려 있습니다.
이어서 2부, 이 시간이 오고야 말았네요. 유승우 씨와 <이럴 땐 이런 책> 함께 합니다. 독서 챌린지 <시를 잊은 그대에게> 감상분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지금부터 많이 많이 남겨주세요. 우리는 그전에 노래 한 곡 듣고 오겠습니다.
[00:26:52~]
7493 님께서 신청하신 곡이네요. 존 케이의 ‘이프 위 네벌 멧’.
[00:26:59~] John K – If We Never Met
<이럴 땐 이런 책>
유승우 : 길을 잃고, 답이 없고, 내 마음을 어찌 할 바 모를 때.
숲디 : 그럴 땐 읽으세요.
유승우 : 책과 좀 더 친해지는 시간, 이럴 땐~~!
숲디 : 이런 책! 이거 제가 코너를 처음 해보니까 저도 모르게 삐지(BGM)를 확 내려버렸어요.
유승우 : 제 마이크 내리는 줄 알았어요. (숲디 : 웃음) 처음부터 듣기 싫은가?
숲디 : 다행히, 다행히 유승우 씨 마이크는 제가 (유승우 : 그러니까요.) 더 긴장해서 이거 마이크 툭 켜야 된다 (유승우 : 살려야죠.) 이게 있어가지구. 예. 아무튼 이 친구, 총명함과 재치로는 저와 좀 겨뤄볼 만한 친구죠? 이 시대에 ‘오성과 한음’이랄까요? 마봉춘의 페르소나, 마페 우리 유승우 씨와 함께합니다. 인사해 주시죠.
유승우 : 반갑습니다. 여러분 유승우입니다.
숲디 : 예에에에.
유승우 : 아유 반갑습니다. 맞는 거예요?
숲디 : (웃음) 잘못, 오, 오우.
유승우 : 맞는 거야 이거? (숲디 : ㅋㅋㅋ어 잠깐만~) 환호를 이렇게 해요? 보통? 좀 톤이 높지 않나?
숲디 : 오우, 이게 왜이러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환영합니다. 우리 유승우 씨.
유승우 : 아휴 시작부터~ (숲디 : 웃음) 드럽게 재미없네 진짜.
숲디 : 아유 죄송합니다. 나름 준비한 건데~ (장난)
유승우 : 아무튼.
숲디 : 웃기지 않았, 웃기지 않았다면 사과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유승우 : 네. 그쵸. 지금 문자도 많이 오네요.
숲디 : 많이 오고 있어요.
[00:33:06~]
유승우 : 저희 둘이 만나니까
너튜브 봉춘라디오로 혜야주 님이
‘승우 님 머리랑 옷이랑 다 너무 예뻐요.’
이렇게. 제 칭찬이 많이 올라오네요.
숲디 : 머리에 지금 쓰고 있는 게 귀도리인가요?
유승우 : 이게, 승환씨가 또 스타잖아요.
숲디 : 네.
유승우 : 이렇게 승환씨 팬분들께서 또 제 것까지 이렇게 챙겨주셨어요. 벌써 겨울나기를 걱정하시고 춥게 지내지 말라고. 여기 스튜디오가 좀 추워요.
숲디 : 아 그래요? 그래서 방금 전에 제가 에어컨을 껐는데, 그 좀 귀가 녹을 때까지 좀 저도 귀도리를 좀 착용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승우 : 마스크 좋은 거 썼네요? 마스크?
숲디 : 집에 있는거 갖고 왔는데 나와서 보니까 이 색깔이더라구요.
유승우 : 아, 그래요?
숲디 : 아니 근데 유승우 씨가 이렇게 들어오시는데 깜짝 놀랐어요.
유승우 : 왜요 왜요?
숲디 : 머리를 언제까지 기르실 거예요?
유승우 : 아니 뭐 나름 자주 보는데 만날 때마다 그 얘기를 해요.
숲디 : 볼 때마다 2cm씩 길어지는 것 같아요.
유승우 : (웃음) 그래요.
숲디 : 하루에 한 몇 cm씩 길어지는 거예요?
유승우 : 글쎄요 재보지는 않았는데 비슷하게 기르는 것 같습니다.
[00:34:00~]
숲디 : 스노우맨J 님께서
‘헐~ 귀여움 대결하는겨?’
이렇게 하셨는데.
유승우 : 아유 귀여우면 안 되죠.
숲디 : 누가 안 되는 건가요? 누가 누구한테?
유승우 : 당신이요.
숲디 : (웃음)
유승우 : 저한테 안 되죠.
[00:34:11~]
숲디 : 이초우 님께서
‘아니 승우님 뭐가 들려요?’
라고 하시는데…
유승우 : 그래서 잘 안 들리나 봐요. (숲디 : 어, 근까) 약간 이명이 왔어요 (????)
숲디 : 이거를 위에다가 그 스핔, 그, 해드폰을 차니까 그렇죠.
유승우 : 그쵸. 제가 조금 모질랐어요.
숲디 : 네.
유승우 : 오우, 잘 들려.
숲디 : 그래요. 자, 우리 고성영 님 문자 읽어주시죠.
[00:34:29~]
유승우 : 고성영 님이
‘두 분 왜 데면데면해요? 벌써 웃기다.’
숲디 : 데면데면한가요?
유승우 : 뭐, 글쎄요? 데면데면보다는 좀 지겨운 거에 가깝지 않나요? (웃음)
숲디 : (웃음) 우리가 평소에 사실 만나도 막, 이렇게 막 서로 텐션이 높고 이러지 않잖아요.
유승우 : 그쵸. 근데 저희가 또 한 사람이 더 있으면 이렇게 좀 단합을 잘 하는데
숲디 : 맞아요.
유승우 : 둘이 있으면 야 뭐, 뭐 하다 왔어?
숲디 : 그러니까.
유승우 : 뭐 먹었어?숲디 : 별 얘기 안 하고. 그래?
유승우 : 뭐 먹을래?
숲디 : 뭐 아무거나.
유승우 : 그래.
숲디 : 그래. 뭐 이렇게 좀 되니까. 자, 오늘은 또 이렇게 듣고 계신 분들 계시니까 우리가 조금 텐션을 한번 올려보도록.
유승우 : 그럴까요?
숲디 : 우리가 이제 또 꿈꾸라에서 만났다 하면은 좀 레전드를 좀 찍었던 것 같아요. 우리만의 기억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유승우 : 그렇죠. 우리끼리는 나름. 아유 오늘 재밌었다. 했죠.
숲디 : 그니까요. 오늘 또 이렇게 제가 스페셜 dj로서 또 이렇게 만나게 됐는데, 승우 씨와 꿈꾸라에서 춤 대결 또 노래 대결, 토크 대결 있는 거 없는 거 다 해봤는데 우리가 뭔가 더 할 게 있나? 했더니 이제 책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유승우 : 책 좋아하잖아요. 승환씨.
숲디 : 어, 예, 뭐. 많은 분들이 제가 책을 되게 막 많이 읽고 좋아하는 걸로 알고 계시는데, 거의 뭐 서, 서문이랑 서, 서, (웃음) 서문을 되게 많이 읽었거든요. 저는.
유승우 : 그렇죠. 시인의 말 이런 거.
숲디 : 시인의 말 읽고 (유승우 : 시인의 말 너무 좋아해.) 어? 이 시집 참 좋다. 덮고. (유승우 : 웃음) 그랬는데 이제, 아무튼 오늘 책 얘기를 하게 됐습니다.
유승우 : 그쵸.
숲디 : 유승우 씨가 워낙 또 책을 많이 읽으시니까.
유승우 : 저도 많이 읽지 않고 이렇게 그냥 재미삼아 읽는데, 저도 이 코너를 하면서 그래도 책 많이 알게 되고
숲디 : 아, 오히려.
유승우 : 저도 항상 배워가는 입장이라 항상 클로징 때 ‘많이 배워갑니다’ 그러거든요.
숲디 : 뭔가 오늘 그러면 우리가 좀 이렇게 어떻게 보면 평소에 좀 사적인 자리에서는 잘 안 하는, 좀 지적인 대화랄까요? 넓고 얕은 지적인 (실소) 대화. 이런 거 뭐 잘 통할 것 같나요? 우리?
유승우 : 아 그쵸그쵸. 그런 거 서로 비판이 좀 많을 것 같은데 (숲디 : 웃음) 너보다 내가 더 ?????????????????? 그건 아니지, 하는 식이 되지만 않으면, 아주 양질의 대화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숲디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래도 어쨌든 승우씨가 이 코너, 제가 지금 dj석에 앉아 있기는 하지만 이 코너에 한참 선배이기 때문에 제가 좀 믿고 잘 따라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승우 : 네. 지금 두 음만 올려봐요, 거기서.
숲디 : 혹시 저한테 뭐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유승우 : 두 음만 올리면 돼요. 지금.
숲디 : (목소리 톤 올려서) 혹시 저한테 좀 해주고 싶은 (유승우 : 완벽해요.)
(숲디 원래 목소리 톤으로) 조언이 있나요?
유승우 : 넘어가시죠.
숲디 : 조언 있냐고요.
유승우 : 그거예요 그거.
숲디 :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00:37:01~]
숲디 : 조유진 님께서
‘둘이 50년 된 부부같네요~’
하셨습니다.
유승우 : 네. 감사합니다. 누가. 사실 승환씨가 (숲디 : 웃음) 약간 항상 이제 내조 잘해주고, 네 그렇습니다.
숲디 : 아유, 그쵸.
[00:37:15~]
변혜주 님께서는
‘서로에게 설레…(숲디 : 아이.. 참 이분) 서로에게 설렌 적 있다, 없다. 이런 질문해도 되나요?’
유승우 : 저…
숲디 : 넘길까요? 그냥?
유승우 : 저 매일 설레요.
숲디 : 이분 강퇴 가능한, 여기 강퇴 기능이 있나요?
유승우 : 지금도 떨려요.
숲디 : 아 그래요?
유승우 : 네.
숲디 : 알겠습니다. 자, 꿈꾸라와 밀리의 서재 <이럴 땐 이런 책> 이 코너의 포문을 열어줄 중요한 시간 우리 선물 소개를 승우 씨가 해보까요?
유승우 : 저희가 선물이 엄청 많습니다.
숲디 : 네.
유승우 : 네. 기본 선물이 전자책 플랫폼 이개월 무료 구독권이고요. 또 한 주에 한 분께는 이게 대단한 거예요. 사과(애플) 무선 이어폰 프로 드리거든요.
숲디 : 네. (큰 웃음)
유승우 : 네네.
숲디 : 너무 잘한다.
유승우 : 너무 잘하죠?
숲디 : 오우~ 이렇게 (막)
유승우 : 유려하죠 막.
숲디 : 정말 대본에 쓰여 있는 거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읽는데 마치 자기가 얘기하는 것처럼~
유승우 : 그렇 그렇죠.
숲디 : 그런 스킬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유승우 : 글쎄요, 뭐 아무래도 저는 재능이 좀 좋은 편이 아닌가 싶어요.
숲디 :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이럴 때는 이런 책> 본격적으로 시작을 한번 해볼 텐데, 우리 승우씨 첫 코너 뭐죠?
유승우 : <이럴 땐 이런 책> – 챕터 원 : 이럴 땐 어떤 책. 책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여러분이 딱 맞는 책을 추천해 주는 시간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사연 듣자마자 딱 떠오르는 책 추천해 주세요.미니나 문자로 보내주시면 되구요. 문자는 #8000 번입니다. 50원의 정보 이용료 긴 문자나 포토 문자는 100원 추가되고 미니는 무료입니다.
숲디 : 그러면 우리 첫 사연부터 한번 소개를 해볼까요?
[00:38:44~]
4322 번님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저는 책을 잘 안 읽는 중1입니다. 내용 좋고 재밌는 책 소개 좀 해주세요.’
숲디 : 책을 잘 안 읽는 중1. 사실 저도 중1 때는 책을 그렇게 막 읽지 않았던 것 같은데.
유승우 : 그쵸. 만화책 재밌죠 중1 때는.
숲디 : 만화책 많이 보고. 더 어렸을 때 막 마법 천자문 이런 거 보고.
유승우 : 그렇죠. 기가 막혀요. 그걸로 많이 외우죠.
숲디 : 어떤 책을 좀 소개를 해 주는 게 좋을까요?
유승우 : 저는 이렇게 탁 특정 책을 지명하기는 좀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필톡 도서들 있잖아요. 그냥 뭔가 사실은 당시에 선생님 통해서 이제 어거지로 읽곤 했는데 지나보니까 또 기억에 남는 것도 많고. 뭐 이를테면 <꿈꾸는 다락방>, <R=VD> 이런 것들. 중학교 때 보고 막 이렇게 제 가치관에 좀 자리 잡게 되고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그럼 그게, 이제 그때 당시 그 정도 나이 중1 정도 나이 됐을 때 승우씨가 가장 재밌게 읽었던 책 인가요?
유승우 : 그때 저는 사실 삼국지를 엄청 많이 읽었죠.
숲디 : 삼국지?
유승우 : 네. 중학교 때는.
숲디 : 꽤, 제 주변에 삼국지 읽은 사람들이 되게 많더라구요.
유승우 : 아 그래요?
숲디 : 오히려 저는 되게 안 봤거든요.
유승우 : 승환씨가 삼국지 읽으면 아마, 승환 씨… 무협지도 좀 좋아하시잖아요, 그래도.
숲디 : 좋아하죠.
유승우 : 좋아하실 것 같아요.
숲디 : 그래서 맨날 유승우씨가 맨날 자기 무도인이라고 하는 게 그때의 그게 있는 건가 봐요.
유승우 : 그렇죠. 승환씨가 이를테면 동탁이고 제가 여포고 뭐 그런 겁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웃음)
유승우 : (웃음) 집에 가서 찾아보세요.
숲디 : 4322 님께는 우리 추천받은 책 바로 찾아서 읽으실 수 있도록 전자책 2개월 무료 구독권, 이야~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유승우 : 네.
숲디 : 어떤, (유승우 : 웃음) 우리 중학교 1학년 친구에게 어떤 책을 추천해 주셨을지 우리 승우 씨가 한번 소개를 해 주시죠.
[00:40:46~]
유승우 : 네. 저희 이제 중학교 1학년 친구에게, 내가 몇 권까지 읽을 수 있을까 님이 루이스 세풀베다의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이 책 추천해 주시면서 ‘쉽게 술술 읽히면서도 철학적인 메시지들을 던져줘서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하셨습니다.
숲디 : 이 책은 뭔가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읽을 수 있는 철학 동화라고 하네요.
유승우 : 네네. 그리고 이탈리아에서만 5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구요. 또 헤밍웨이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셨고 또 칠레의 소설가이자 영화 감독이시라고.
숲디 : 아 영화 감독이기도 하시구나.
유승우 : 합니다. 이렇게 요즘 하나만 하고 사시는 분들이 없는 것 같애요.
숲디 : 되게 다양하게 (유승우 : 맞아요) 하시는 것 같아요. 심지어 이 작가가 이 책을 쓰게 된 건 손자 때문이었다고 하는데, 어느 날 손자가 정원에 있는 달팽이를 보면서 이런 질문을 했대요. ‘달팽이는 왜 이렇게 느리게 움직이는 거예요?’ 라고 질문을 했는데 이제 이 질문에 대답을 해주기 위해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셨다는데, 너무 아름다운 얘기지 않습니까?
유승우 : 그러게요. 그 달팽이가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달팽이를 가지고 주인공을 삼아서 쓰신 거라고 합니다.
숲디 : 네.
유승우 : 그래서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가 그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이게 뭔가 달팽이가 여행 도중에 동물들의 보금자리가 파괴되어 있는 걸 목격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메시지도 전해준다고 합니다. 다음 책은 제가 한번 소개를 해드릴게요.
유승우 : 승환씨, 마음에 있는 소리 나오겠네요?
[00:42:30~]
숲디 : (웃음) 이거 보내주신 분은요, 재로 끝나는 말은 유승우 수재영재천만재 님께서 보내주신 추천 도서입니다.
유승우 : 네네. 그렇습니다.
숲디 : 이와사키 치히로의 <창가의 토토>. <창가의 토토> 이 책 추천해 주시면서, ‘작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풀어낸 내용이라 어렵지 않고 쉽게 읽혀요. 그러면서도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서 괜히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몇 번을 읽어도 사랑스럽다고 생각되는 책이랍니다.’
유승우 : 확실히, 네, 아이디도 좋으시고 이렇게 맞춤으로 중학교 1학년이니까 이 작품은 또 성장소설의 고전이고 청소년 필독서로도 유명한 책이잖아요.
숲디 : 네네.
유승우 : 그리고 토토는 되게 특별한 아이인데, 뭐 창가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이나 까치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숲디 : 오우, 유승우 씨 같네요?
유승우 : 네. 승토(=승우 토토)죠 제가?
유승우 : 네. 행동 때문에 선생님께 지적도 당하고, 교실 밖으로 쫓겨나기도 하고 그 상황에서도 ‘선생님 제가 나쁜 짓을 한 건가요?’ 하는..
숲디 : 진짜 궁금해서?
유승우 : 네. 그런 해맑은, 진짜 순수한 아이인데, 그런데 유일하게 고바야시 선생님만 토토를 편견 없이 사랑스럽게 봐주거든요. 이 책에서. 그런 성장기를 담은 그런 책입니다.
숲디 : 뭔가 승우 씨는 뭔가 학창 시절에, 승우 씨를 뭔가 이렇게 이끌어주는? 그런 좀..
유승우 : 은사님.
숲디 : 은사님 같은 선생님이 계신가요?
유승우 : 저는 저 대부분 그래도 예쁨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제가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 나오기 전에는 이제 반장도 끊임없이 했었고, 선생님들이 이제 막 유반장! 유반장 하면서 이렇게 재밌게
숲디 : 유반장.
유승우 : 네 그렇죠. 제가 감투 좋아했거든요.
숲디 : (웃음)
유승우 : 그쵸. 그런 이력이 있습니다. 어, 있으세요 혹시?
숲디 : 저는 제가 라디오 진행하면서도 그랬는데,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선생님 담임 선생님들 존함을 다 기억해요.
유승우 : 오~ (풉)
숲디 : 정말 빠뜨림 없이.
유승우 : 이야 대단한데?
숲디 : 그리고 지금도, 그래도, 그리고, 이제 뭐 많이 연락을 나누기도 하지만 여러 선생님들과, 유독 이제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당시에 저희 문학 선생님이셨던 선생님이 계신데 그 선생님과는 되게 연락을 좀 자주 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유승우 : 그날 방송에서 멘트 할려고 전날 찾아온 거 아니에요?
숲디 : 찾아봐도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지.
유승우 : 아, 그러네. 그쵸. 뭐 아무튼.
숲디 :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에요. 저.
유승우 : 그러게요. 지금 초등학교만 어떻게, 읊어주실 수 있어요?
숲디 : 근데 선생님들 이렇게 존, 본명을 말씀드리기가 (유승우 : 웃음) 조심스럽잖아요.아무래도.
유승우 : 오우. 예~ 아주 대단해요.
숲디 : 성만 뭐.. 말씀드릴까요?
유승우 : 아니요 아니요.
숲디 : 네.
유승우 : 저도 그렇게 따지면 뭐 (숲디 : 큰 웃음) 김김이이박최 이렇게 합니다. 다음 책 갈까요?
숲디 : 승우 씨가 소개해 주시죠.
[00:45:17~]
유승우 : 미니 아이에 님이 천선란의 <천개의 파랑> 이 책 추천해 주시면서 ‘가벼운 sf 장르의 따뜻한 동화 같은 이야기라 국수 드시듯 호로록 읽게 되실 거예요.’
하셨습니다.
숲디 : 아 이런 거 좀 잘 살려주셔야죠.
유승우 : 어떻게 살려요?
숲디 : ‘국수 드시듯~ (깨방정) 호로록~! 이렇게 되실 거예요~’ 이렇게 하셔야죠.
유승우 : 아이 참.
숲디 : 함 해보세요. 유승우 씨.
유승우 : 제가 쓰읍, 네. 미니 아이에 님이 추천해 주셨고요! 이 책은 국수 드시드시~ (에코 넣어 준 숲디) 국수 드시듯 (더 깨방정) 호로록~~!! (숲디 : 웃음) 읽게 되실 수 있습니다.
숲디 : (웃음) 아아아~ 얼마나 좋아. 아 진짜.
유승우 : 아, 한결 편하네.
숲디 :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정말 스펀지 같은 이 습득력.
유승우 : 그렇습니다.
숲디 : 네. 이 작품은 sf 소설이구요. 유승우 씨가 소개하시는 거죠? (유승우 : 네.) 마저 해주세요!
유승우 : 이렇게 불량 욕심도 있으시고. 아무튼 이 작품, 이 작품 sf 소설이고요. 한국과학문학상 공모전 장편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에요. 그리고 이 작품은 천선란 작가가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놓은 이 한 줄의 문장에서부터 탄생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네. 이런 문장에서 시작이 됐는데, sf 장르인 만큼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구요. 2035년이 배경이래요. 좀 궁금하잖아요. 미래 생각하면.
숲디 : 사실 엄청 나중은 아니지만 요즘에 또 기술 발전이 워낙 빨라서.
유승우 : 이때가 엄청 궁금해요.
숲디 : 과속이 너무 붙어버려서 어떨지 궁금하네요.
유승우 : 우리 어릴 때만 해도 뭐, 부모님이 자동차는 하늘을 날아다닐 것이며 이런 얘기 듣다가 결국은 안 그렇지만요. 네. 그래도 sf 장르인데도 따뜻한 동화 같은 이야기구요, 책에서 인상적인 문장 소개해 드리자면 이런 글이 있습니다.
‘보경은 한강 노을 바라보며 바퀴를 열심히 굴리는 아이들이 멈추지 않고 달렸으면 좋겠다고 소방관에게 말했다. 삶이 이따금씩 의사도 묻지 않고 제멋대로 방향을 틀어버린다고 할지라도, 그래서 벽에 부딪혀 심한 상처가 난다고 하더라도 다시 일어나 방향을 잡으면 그만인 일이라고.’
네.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숲디 : 조금 느려도 괜찮으니까 방향을 잃지 않게.
유승우 : 맞아요.
숲디 :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도 책 추천이 많이 오고 있어요.
유승우 : 네.
[00:47:39~]
숲디 : 우리 4432 님께서는요.
‘<마지막 레벨업> 추천합니다. 종일 저희 딸이 엄청 재미나게 읽더라구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00:47:48~]
유승우 : 3622 님은
‘저는 <파페포포 시리즈> 추천드려요. 설렘설렘도 있고, 글자도 많이 없고, 그림도 많이 있고 슬슬 넘어가는 거 먼저 읽고 차근차근 재밌는 거 찾아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하셨어요.
[00:48:03~]
그리고 8070 님께서는
‘정유정의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생각나네요. 주인공도 중학생이기도 하고 저도 그맘때쯤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라 생각이 나네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되게 많이 추천해 주셨는데.
[00:48:18~]
또 곽다연 님. 곽다연 님은
‘<초콜릿 하트 드래곤> 추천드려요. 주인공이 성장하는 과정을 동화책 같이 편하게 읽을 수 있어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하셨습니다.
[00:48:30~]
그리고 6354 님께서는
‘<아몬드> 책 추천이요.’
유승우 : 이 책은 너무 유명하잖아요. 또.
숲디 : 그래요?
유승우 : 네.
숲디 : 저도 몰랐는데. 이미 베스트셀러라 다들 알고 계실 텐데 청소년인 주인공의 성장기를 다룬 책인데요. 아동 소설이라 훌훌 읽히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손원평 작가님 책이라고 하네요.
유승우 : 맞아요. 서점 가면 항상 이렇게 앞쪽에 진열되어 있는 걸 봤어요.
[00:49:01~]
9331 님은
‘전 승우, 승환 님이랑 동갑인데요.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따분할 때마다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을 하나씩 다시 보고 있는데 너무 감명 깊더라구요. 이런 책들이 어렸을 때부터 저를 만들어왔다는 느낌이 들면서 참 소중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바버로쿠니의 <미스 럼피우스>라는 동화책을 추천해요. 작은 일로도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동화책이에요.’
하셨습니다.
숲디 : 뭔가 그 동화책.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유승우 : 그쵸. 그거 느낌 다를 거예요. 진짜.
숲디 : 저 같은 경우에는 어린 왕자를 되게 여러 번 좀 읽었거든요?
유승우 : 오 그래요?
숲디 : 읽을 때마다 되게 좀 좋더라구요. 알겠습니다. 우리는 거, 잠시 광고듣고 오겠습니다.
[00:52:47~]
숲디 : <전효성의 꿈꾸는 라디오> 함께하고 계십니다. 저는 스페셜 dj 정승환이고요.
[00:52:52~]
하승현 님께서
‘이 코너 너무 좋다. 한 권이라도 꼭 읽어볼게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유승우 : 좋죠.
[00:52:29~]
김혜진 씨는
‘예전에 홍콩 여행 갔을 때 승우님 아랫집에 살고 있다는 아주머니 만난 적이 있는데요, 승우님 너무 착하고 모범생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역시 학창시절 승우 님 상상이 가네요.’
유승우 : 아이 참.
숲디 : 아랫, 아랫집 아주머니 기억나나요, 승우 씨?
유승우 : 제가, 네. 제가 저희 아파트에 살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이렇게 기억이 나는데 아마 이렇게 별칭처럼 불렀던 게 송은희 이모 이렇게 불렀던 것 같거든요?
숲디 : 승우씨가 그 분한테 아랫집 아주머니한테?
유승우 : 네, 네네, 네. 왜 그랬지? 그냥 다들 그렇게 부르셔가지고 저도 불렀어요.
숲디 : 사실 이렇게 홍콩까지 가서 보통 아들 자랑은 해도 승우 씨 자랑을 이렇게 할 일이 없을 텐데 감사 인사 한번 좀 전하셔야 될 것 같아요.
유승우 : 이모님, 적게 일하시고 많이 버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어디 사시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 <이럴 때는 이런 책> 이쯤에서 마무리히고오, 아 2부 마무리하구요.
유승우 : (웃음) 뭐 다른 거 할려고요?
숲디 : 아 아니아니요. 아니 왜냐면은 다음 이제 들을 노래가, 2부 마무리 곡이 제가 요즘 정말 최애곡이에요.
유승우 : 저도요.
숲디 :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 들으면서 2부 마무리하고 우리 3부에서 계속 여러분의 책 추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00:54:17~] aespa – Next Level
[01:00:00~]
있지, 돌아보면 모든 날이 좋았어~ 꿈꾸는 라디오 정승환입니다.
숲디 : 밀리의 서재와 함께하는 꿈꾸는 라디오 3부 시작됐구요, 저는 스페셜 dj 정승환입니다. 제 옆에는 마봉춘의 페르소나, 마페. 이게 뭐예요? 마봉춘.
유승우 : 마봉춘의, MBC의 페르소나라는 뜻입니다.
숲디 : 아~
유승우 : 야 이 친구 이거. (숲디 : 그래요. 마페의 우리..) 마봉춘을 모르고 (숲디 : 웃음) 그러면서 음악의 숲을 몇년 해먹은 거예요? 그러고. 너무.
숲디 : (웃음) 마봉춘의 페르소나, 우리 유승우 씨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이런 책> – 챕터 원 : 이럴 때는 어떤 책. 우리 두 번째 사연 계속해서 소개를 해드려야 되는데.
유승우 : 네.
숲디 : 준비됐나요?
유승우 : 그럼요.
숲디 : 가시죠.
[01:01:10~]
7596 님이 보내주셨는데요.
‘5년 연애하고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이별했습니다. 위로가 될 만한 책 있나요?’
숲디 : 아. 5년 연애에 결혼까지, 생각을 하셨는데 좀 이별의 아픔이 좀 크실 것 같습니다.
유승우 : 그쵸. 5년이면은. 뭐 저어도 5년 연애는 가늠도 안 되고 해본 적도 없고.
숲디 : 그쵸.
유승우 : 진짜 얼마나 습관마저 다 이제 뭔가 같이 공유하고 그럴 정도의 시간이 아닐까 싶은데.
숲디 : 결혼까지도 생각을 하셨다고 하니까.
유승우 : 그러니까요.
숲디 : 우리 뭔가 이분께 책으로 위로해 드리기 전에, 뭔가 승우 씨는 그냥 개인적으로 혹시 뭐 위로받고 싶을 때, 듣는 노래? 음악 같은 게 있나요? 음악, 위로 음악을 좀 추천을 해드리면 어떨까?
유승우 : 위로 음악? 글쎄요. 정말 많은 음악들이 있고 잘 고르긴 힘들지만 유승우 노래 많이 듣습니다. 저는 위로받고 싶을 때.
숲디 : 진짜로? 진지하게?
유승우 : 진짜로.
숲디 : 아 진짜로?
유승우 : 응.
숲디 : 아 되게 자기애가 되게 넘치는 분이시네요.
유승우 : 난 내 노래가 그렇게 좋아.
숲디 : 맞아요. 근데 꼭 친구들끼리 이렇게 있을 때 꼭 대화하고 있는데 ‘야 나 이런 노래 썼다’ 이러면서 꼭 기타를 계속 기타를 안 놔. 이 친구가. 계속 기타를 치면서 ‘나 이런 곡 썼는데 한번 들어봐~’ 이러면서 들으면 ‘오 좋다, 야 아까 그러니까 우리 그때 하는 얘기가 있잖아’하면 ‘야 맞다. 나 이런 노래도 썼는데 들어봐~’ 이러면서 계속.
유승우 : 아니 당신도 기타만 안 칠 뿐이지 핸드폰으로 들려주잖아요. (숲디 : 웃음) ‘야 이런 것도 있어~ (스캣)슷다아디다~두다~’
숲디 : (웃음)
유승우 : 당신도 가사도 안 만들어졌는데 심지어.
숲디 : 맞아요 맞아요. 네. 우리 음악은 좀 자기애가, 어느 정도 자아도취가 좀 있어야 되는 거 같아요.
유승우 : 승환씨도 그럼 본인 음악을 들으시나요?
숲디 : 저는 제 음악을, 뭐 제가 힘들 때 제 음악을 듣지는 않구요. 제가 뭔가 되게 좋아했던, 뭔가 뮤지션들의 음악을 많이 듣는데, 글쎄요. 위로받고 싶을 때 음악.
유승우 : 이별하면 딱 생각나는 관통하는 노래 없어요? 문득 그냥?
숲디 : ‘이별이다’라고 했을 때, 저는 그 노래가 갑자기 그냥 딱 생각났어요. 그, 우리 좋아하는 뮤지션 중에 이주영 님의 ‘조금 늦은 이야기’. 그 노래가 사실 미안해, 고마워라는 말이 되게 상투적이고 좀 뻔한 말이잖아요?
유승우 : 맞아요.
숲디 : 근데 그, 그 미안해와 고마워가 사실 전부인.
유승우 : 그치.
숲디 : 그 이야기를 정말 잘 풀어낸, 가사적으로. 1절에서는 미안해였다가 2절에서는 고마워로 풀어내는 그 가사의 빌드업도 그렇고. 뭐 여러 가지가 참 저는 떠오릅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그 노래를 듣고 위안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이분께 책 추천을 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7596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아니구나. 7596 님에게도 추천받은 책 바로 찾아서 읽으실 수 있도록 전자책 2개월 무료 구독권 선물로 바로 보내드릴 거구요. 첫 번째 책 우리 승우 씨가 소개해 주시죠.
유승우 : 네.
[01:04:18~]
무지개 고구마 님이
최정우의 <이별한다는 것에 대하여> 이 책 추천해 주시면서 ‘이별 후의 감정과 생각의 정리를 도와줄 책이에요. 현재보다 소중한 과거는 없죠. 찬찬히 정리하고 다시 새로운 오늘을 살게 만들어 줄 겁니다.’
하셨어요. 그쵸.
숲디 : 현재보다 소중한 과거는 없죠.
유승우 : 살아내야죠.
숲디 : 예.
유승우 : 이 책의 부제가 있는데요, 부제가 ‘상실한 사람들을 위한 애도 심리학’이에요. 저자분이 정신과 전문의여서 아무래도 그런 것 같은데, 상실로 인해 마음 아픈 분들이, 마음 아픈 분들을 많이 만나왔기 때문에 이 책을 쓰게 되셨대요.
숲디 : 쪼끔 더 그래서 더 뭐랄까 믿음이 좀 가는?
유승우 : 그쵸그쵸. 설득력이 더 생기죠. 아무래도. 상실 후에 밀려드는 후회, 자책, 분노 같은 감정을 떠나보내기 위해서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고 하는데요. 실컷 울기 1번, 2번 힘들다고 말하기, 3번 충분히 슬퍼하기라고 합니다.
숲디 : 이거 중요한 것 같아요.
유승우 : 세 개 다 잘해요? 승환씨?
숲디 : 저는 우는 걸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좀.. 우는 거 본 적 없지 않으세요?
유승우 : 쓰읍. 정승환 우는 거? (숲디 : 네.) 정승환 우는 거 못 본 거 같…
숲디 : (기다렸다는 듯이) 저는 승우 씨 우는 거 봤어요.
유승우 : (웃음) 언제 봤어요?
숲디 : 기억 안 나요? 진짜로?
유승우 : 봤어요?
숲디 : 나한테, 너 나랑 있을 때 울었잖아요.
유승우 : (웃음) 아 너도 그럼 울지 않았어요? 하나 생각났는데 나. 당신 회사에서
숲디 : (다급하게) 이따 이따 음악, 나갈 때 (폭소) 얘기할까요?
유승우 : 그럴까요? (웃음) 네.
숲디 : 근데 실컷 울기, 또 (승우 동시에) 힘들다고 말하기.
유승우 : 충분히 슬퍼하기.
숲디 :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유승우 : 맞아요.) 그 밑바닥을 또 찍어야 또 올라올 수 있으니까.
유승우 : 네. 말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고요. (숲디 : 맞아요.) 혼자 이렇게 안고 있는 것보다.
숲디 : 사실 저는 잘 못하는 것 같아요. 이 세 가지를.
유승우 : 그쵸. 막 말하지는 못하죠 아무래도.
숲디 : 어쨌든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야 좀 새로운 삶의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이렇게 담겨 있으니까 (유승우 : 네네) 이 책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승우 : 네.
[00:06:22~]
숲디 : 다음 책은 제가 한번 소개를 해드릴게요. Always In Love 님께서 추천해 주신 책인데요.
‘최은주의 <우리는 이별에 서툴러서> 이 책 추천해 주시면서요. 딱 외로움이 북부북 북받쳐 오르는 시기이실텐니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공감받고, (실소) 죄송합니다. 제가 발음이 자꾸 꼬여가지고… (유승우 : 북받친 줄 알았어요, 진짜) 공감받고 위로받을 수 있는 책 추천드려요.’
라고 보내주셨네요.
이 책은 소설이구요. 이 책에도 역시나 부제가 있습니다. ‘이별해도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은 서보성이라는 인물인데요, 두물머리 부근에서 이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설정이구요. 이별의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이 카페에 찾아와서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는데요. 이 카페를 운영하는 서보성이라는 인물이 이별 카페를 시작하게 된 이유도 나오는데, 원래 이분이 동물사육사였대요.
유승우 : 와,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예요.
숲디 : 근데 엄마 코끼리가 출산 중에 세상을 떠나게 되고 혼자 남은 아기 코끼리 점보를 본인이 책임지고 키우게 되는데, 점보가 결국엔 엄마와 헤어진 스트레스로 3년 만에 또 세상을 떠나게 되는 걸 보고 결심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별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 그러니까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이별이라면,
유승우 : 네네.
숲디 : 이별을 돕는 일을. 어떻게, 잘 이별하는 걸 돕는 일을 하고싶다 라고 해서 (유승우 : 아~) 원래는 이제 동물 사육사였다가 이별 카페를 운영하는 서보성이라는 캐릭터를 또 만들게 된거죠.
유승우 : 소설 이야기군요. 너무 실제처럼 몰입이 되네요.
숲디 : 그러니까요.
유승우 : 지금 나 진짜? 진짜 이랬다고? 막 하면서.
숲디 : 그만큼 정말 소설을 현실처럼 잘 녹여낸?
유승우 : 맞아요.
숲디 : 이 책은 되게 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어떤 이별이든 간에, 이별은 사실 같은 거잖아요.
유승우 : 맞아요.
숲디 : 누군가와 헤어진다. 무언가와 헤어진다. 그거를 잘 좀 도움을 주는, 그런 조금 어떤 힌트? 같은 것들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유승우 : 또 다른 이야기를 한 번 들으면 좀 괜찮아질 때 있어요.
숲디 : 맞아요.
유승우 : 제 이야기가 아니라, 나랑 되게 비슷한 다른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네, 그리고 다음 책은
라스트찬스 님이 전대진의 <실컷 울고 나니 배고파졌어요> 추천해 주시면서 ‘힐링 에세이예요. 저는 이 구절 보고 힘을 많이 얻었습니다. 죽을 만큼 힘든 순간도, 영원할 것만 같은 순간도,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지금 이 순간도 곧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제목부터 힐링인데 좀 세 책 다 약간 뭐랄까 현재가 그래도 중요하니 살아가자, 좀 미래지향적이고 이런 느낌이 있어요.
(숲디와 승우 동시에 들숨)
숲디 : 네네. 소개해 주세요. 더. 끝이에요?
유승우 : (웃음) 더 얘기해 드릴까요? 광고 안 가도 돼요? (웃음) 네. 아 그럼 이 문장 한번 읽어드릴게요.
‘잘 사는 인생이 따로 있나요? 무언가 안 풀릴 땐 그냥 실컷 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는 거예요.’ 라고. 이 문장이 좀 와닿게, 명확하고 현실적인 위로와 조언을 해주는 느낌으로 적혀 있어서 읽어봤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게스트께서 광고를 심히 걱정해 주시기 때문에..
유승우 : 어우, 가야 돼요.
숲디 : 광고.
유승우 : 제일 재밌어요. 광고.
숲디 : 바로 (웃음) 가겠습니다.
유승우 : (웃음) 뭐야.
숲디 : 자, 아! 광고를 우리가 소개하는군요.
유승우 : 네 (실소) 광고~ 이번엔 힙합 버전이네요.
숲디 : 네, 힙합 버전. (래퍼 숲디와 유승우 등장)
유승우 : 어!
숲디 : 요!
유승우 : 어! 스컬rrr! 스컬rrr!
숲디 : 꿈꾸라 3, 4부 도움 주시는 분들입니다. 요! 현대자동차M
유승우 : 금성 침대
숲디 : 존 쿡 델리미트
유승우 : 백! 조! 싱! 크!
숲디 : 모바일 쿠폰은 즐거운!
유승우 : 코지마 안마의자~ (웃음)
숲디 : 오토 플러스 리본칵
유승우 : 휴온쓰 휴온쓰
~ 이하는 해석 불가입니다 ~
유승우 : 선호원 케어
숲디 : kb 자동차! 아 죄송합니다. kb 동자 민간! 임대! 위탁! 관리!
유승우 : 유! 한! 양! 행! 과 함께 합니다.
숲디 : 꿈꾸는 라디오 함께하고 계십니다. 오우 방금전에 우리 약간 좀.. (유승우 : 무슨 일 있었어요?) 전율을, 전율을 느끼지 않았나요?
유승우 : 살아 있음을 느꼈어요.
[01:13:25~]
네, 지금, 최성희 님께서
‘이별 책 소개 후 텐션이… 프로다 프로.’
라고 하셨어요.
유승우 : th~ 땡큐.
숲디 : (웃음) 어, 정말 멋있다. 우리 신준희 님께서 보내주신 문자 보, 읽어드릴까요?
유승우 : 네.
‘아니 생각보다 더 괜….찮?아서 정말 당황스러워요.’
뭐야 왜 괜찮은 건데? (숲디 : 오, 연기를 (웃음) 진짜 잘하시네요.) 약간 이런 느낌으로 보내신 것 같죠? 진짜 괜찮지 않은데 오? 그거 나쁘지는 않고 뭐지?
[01:13:57~]
숲디 : 우리 7021 님께서도
‘와, 박자를 뒤집어 놓으셨다.’
보내주셨고요.
[01:14:01~]
유승우 : 그리고 0821 님은
‘아 키키키키 미쳤다. 쇼미더머니11 꼭 나가주세요.’
하셨습니다.
숲디 : 나가실 의향 있으신가요?
유승우 : 저는 이렇게, 사실 심사위원 쪽에 더 맞지 않나 싶고요.
[01:14:13~]
유승우 : 나지원 씨는
‘역시 신은 공평하다.’
하시는데, 이분은 굉장히 냉정한 평가를. 저희는 나지원 씨와 함께 갈 수 없나 봅니다.
숲디 : 가끔 이런 비판도 좀 필요해요.
유승우 : 맞아요.
숲디 : 우리의 발전을 위해서.
유승우 : 달게 들어야 돼요.
숲디 : 알겠습니다. 자, 우리 유승우 씨와 함께하는 <이럴 땐 이런 책> 우리 이제 두 번째 챕터로 넘어가 봐야 되는데요.
유승우 : 네.
숲디 : 이번에는 준비된 시간은 바로, 이번에 준비된 시간, 이럴 땐 이런 책 독서 챌린지 (뾰로롱~ 효과음) 오오!
유승우 : 약간 공영방송 같았어요.
숲디 : 끝내줬죠.
유승우 : 네. 아나운서 같은데요?
숲디 : 이번 주 독서 챌린지 책은요, 정재찬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였습니다.
유승우 : 네.
숲디 : 정재찬 교수님은 국어교육학과 교수님이시구요. 이 책은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책이에요. 동명의 드라마도 심지어 있습니다. 이유비 씨 그리고 장동윤 씨, 이준혁 씨가 주인공이었던. 우리 정재찬 교수님께서 이공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 읽기 강좌를 하셨는데 강좌의 이름이 ‘문화 혼용의 시 읽기’였거든요. 이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이 탄생한 거라고 하네요. 이 책에는 총 46편의 시가 등장을 하구요. 신경림의 <갈대>, 윤동주의 <별 헤는 밤>, 김춘수의 <꽃> 뭐 등등 정말 많은 시들이 이렇게 실려 있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좀 시들이 많아요.
유승우 : 승환씨 기억나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시집을 이제 막 좋아하기 시작할 때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사서 읽고 있었어요.
숲디 : 네.
유승우 : 근데 필사를 할 수 있는 책이었어요. 그 책은. 근데 모 이제 술집에서, 승환씨가 ‘너 요즘 이거 읽냐? 너 시를 잊었냐?’ 하면서
숲디 : 내가 그랬어?
유승우 : 제목이 <시를 잊은 그대에게>라서. 승환 씨도 한창 시를 읽고 있을 때니까, (숲디 : 맞아요.) 지금도 그러시고 그런 기억이 있는 책입니다. 저는 집에도 있고.
숲디 : 승우씨가 되게 시를 그때 한창 되게 열심히 읽었었던 게 기억나는데. 이 와중에 지금 이런 기사가 났네요. <꿈꾸라. 유승우 정승환의 귀여움? 유승우가 정승환에게, ‘귀여움 나한테 안 돼’> 라는 기사가.
유승우 : 이야, 이게 바로 기사가 나네요.
숲디 : 스포츠 경영 김한나 기자님께서.
유승우 : 이래서 유명한 친구들이랑 방송할 때 (숲디 : 웃음) 입 조심해야 돼요ㅋㅋㅋㅋ
숲디 : 어, 되게 좀 저한테는 되게 좀 굴욕적인 기사 제목인데요.
유승우 : (웃음) 그러게요.
숲디 : ‘나한테 안 돼.’
유승우 : 사실 말장난입니다. 그래도 기사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한나 기자님.
숲디 : 우리 승우 씨가 시를 또 워낙 좋아하시니까. 사실 시의 영감을 받아서 뭐, 가사를 쓰시기도 하고. 그때 ‘사랑해야 할 사람’도
유승우 : 맞아요. 이성복 선생님의 <남해 금산>이었을 거예요.
숲디 : 맞아요 맞아요.
유승우 : <남해 금산> 그..
숲디 : 뒷표지에.
유승우 : 네, 뒷표지에 있는 글이 너무 와닿아서. 사실 이성복 선생님을 알게 된 것도 승환 씨 덕이었죠. 생각해 보면.
숲디 : 아 그것도 그랬나요?
유승우 : 근데 ‘어? 야 이거 너 지금 읽고 있는 거야? 되게 좋다.’ 뭐 그러면서 시작된 것 같은데.
숲디 : 제가 그 뒤 표지를, 그 뒤표지에는 이제 써 있는 글이 너무 좋아서 승우 씨한테 이제 보여줬는데 승우 씨가 거기에서 완전히 또 그때부터 (유승우 : 아 그때 완전 ???) 이성복 시인을 완전히 좋아하게 되면서
유승우 : 예찬했죠. 그때부터 이제.
숲디 : 저 아직도 기억나요. ‘당신을 떠남으로써만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그 문장이 있었어요.
유승우 : 맞아요.
숲디 : 그게 너무 감동이었잖아요.
유승우 : 막 요모조모 따져보고 그 글 갖다가.
숲디 : 맞아 맞아. (웃음)
유승우 : 그랬었죠. 아이고, 뭐 아무튼 그 책을 인용해서 쓴 노래는 ‘사랑해야 할 사람’이라는 노래고요. 희대의 명곡입니다. (실소)
그럼 그럼 지금부터는 정재찬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 이 책에 관한 감상문 실시간으로 받아볼 건데요. 미니나 문자로 보내주시면 되구요. 문자는 8000 번입니다. 50원의 정보 이용료, 긴 문자나 포토 문자는 100원이 추가되고, 미니는 무료입니다. 최고 감상문 보내주신 분 중 한 분 뽑아서 사과 무선 이어폰 프로 보내드릴게요.
숲디 : 네에. 그럼 우리 감상문 받는 동안 우리 승우 씨와 제가 간단한 책 소개해 드릴게요.
유승우 : 정재찬 교수님은 ‘시와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숲디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은 말합니다. ‘의술, 법률, 사업, 기술. 이 모두 고귀한 일이고 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만 시, 아름다움, 낭만, 사랑 이런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 이라고. 듣기엔 꽤 멋진 말이었지만, 아등바등 살아도 모자란 판에 말이 그렇다는 거지 하면서 잊고 지냈을 겁니다. 그땐 다들 청춘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나이 들어 시와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을 깨우치기엔 우리 삶이, 특히 우리 청춘이 너무 짧고 아깝습니다. 해서 한동안 저는 젊은 제자들을 위해 글을 쓰고 그들과 함께 그 글들을 나누었습니다.
유승우 : 교수님은 시에 대해 강고한 장벽을 치고 살아온 사람들의 틈을 뚫어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와 스토리에 시를 버무려 시의 깊은 맛을 전하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예를 들면 황동규의 시, <즐거운 편지>. 이 시를 은밀하게 해주려고 영화라는 장치를 끌어오기도 하셨죠.
숲디 : 영화 <편지>에는 황동규 시인의 시, <즐거운 편지>가 직접 낭송되었다. 특히 편지에서는 전반부와 후반부에 두 번이나 낭송되거니와, 사실 이 시가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 이 영화 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리고 <8월의 크리스마스> 이 영화에도 <즐거운 편지>가 가로 놓여 있다. 물론 이 영화에는 황동규의 시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의 제목으로 허진호 감독이 원래 작정했던 것이 바로 <즐거운 편지>였다. 다만 영화 <편지>가 앞서 나오는 바람에 그 제목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의 등장 여부보다 영화의 내용과 맥락에서 보자면 <8월의 크리스마스>가 훨씬 더 잘 어울린다.
유승우 : 영화에 이어 교수님은 우리에게 친근한 가요에도 연결고리를 만들어 시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숲디 : 이쯤에서 불후의 명곡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들여다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보이지 않는 사랑은 등 뒤의 사랑이다. 사랑도 하지 못한 짝사랑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다림이 있기에 이별한 짝사랑의 고통보다는 크지 않을지 모른다. 같은 짝사랑이라 하지만,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사소하게 그의 등 뒤에서 하나의 배경으로 자리 잡아 그대를 지켜보는 황동규의 사랑은 그나마 여유가 느껴진다. 그러기에 ‘미소 짓는 얼굴로 울고 있다’는 표현처럼 신승훈의 이것은 즐거운 편지가 되지 못하는 게다. 슬프다는 말이 네 번이나 반복되는 것 그리하여 끝내 신승훈은 마지막 음에서 목울음을 떨며 삼키는 기교를 보여야 하지 않았을까.
유승우 : 이런 노력과 과정들을 통해 교수님은 변화를 직접 체감하셨다고 합니다. 즐거움과 감동을 느끼는 눈빛들이 퍼져나가는 걸 목격했던 거죠.
숲디 : 울고 웃고 박수치는 사이 시가 그들에게 찾아오고 다시 시를 찾아가는 젊은이들이 늘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름다움과 낭만과 사랑을 즐기기 힘든 세대라고들 하지만 우리 청춘들은 역시 건강했습니다. 그 기쁨과 기대가 그들과 함께한 글들을 추리고 모으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감히 대학 입시 때문에 지금도 억지로 시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든, 시를 향유하는 자리에서 소외된 노동하는 청년이든, 심야 라디오에 귀 기울이며 시를 읊곤 하던 한때 문학 소녀든, 어버이든, 시를 잊은 이 땅의 모든 그대와 함께 나누고파 이렇게 책을 펴냅니다.
[01:23:24~] 유승우 – 사랑해야 할 사람 (Feat. 안신애)
숲디 :정재찬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 책 소개 후에 들은 노래는요, 유승우의 ‘사랑해야 할 사람’.
유승우 : 왜 대본에 시대의 명곡 빼요~
숲디 : 시대의 명곡. 유승우, 안신애의 ‘사랑해야 할 사람’ 들었습니다.
유승우 : 장난이에요. 긴 노래인데 다 또 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디 : 어우~ 너무 길어서 클날 뻔했어요.
유승우 : 잘 뻔했죠?
숲디 : 어우~
유승우 : 그러게요.
숲디 : 진행 못할 뻔했어요.
유승우 : (웃음)
숲디 : 아니 노래가 진짜. 새삼, 이거 사실 이거 승우 씨가, 이거 곡 내기 전에 들려줬을 때도 제가 되게 좋아했었잖아요.
유승우 : 그랬어요?
숲디 : (억울) 어.
유승우 : (웃음)
숲디 : 그때 집에서인가?
유승우 : 고마, 고마워 고마워.
숲디 : 또 이렇게 또 들으니까 오랜만에 들으니까 평소에는 잘 안 듣거든요. 유승우 씨 음악을. (유승우 : 그렇죠.) 오랜만에 이렇게 들으니까 (유승우 : 그렇죠) 참 좋네요. 세상. 오랜만에 들으면 참 좋은 것 같아요. (웃음)
[01:28:33~]
자 4810 님께서
‘오늘 보낸 시간 중에 가장 고급진 순간이에요. 급 교양인이 된 듯.’
하셨습니다.
유승우 : 아유 감사합니다.
숲디 : 짧게나마 이렇게.
[01:28:43~]
유승우 : 9349 님은
‘상암동 양봉업자 두 분, 목소리 어쩜 좋나요. 이 목소리로 사기 치면 다 넘어갈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01:28:51~]
숲디 : 그리고 변혜주 님께서는요,
‘방안이 몽글몽글해지는 기분이에요. 목소리에 완전히 압도당했네요.’
우리 또 나레이션, 우리가 읽어드린 거 이후에 또 붙는 음악이 또 아주 절묘했던 것 같애요. 그 음악의 또 분위기도 그렇고.
유승우 : 감사합니다.
숲디 : 승우 씨 음악 듣고 있으면 뭔가 그, 비포 시리즈 영화가 생각이 나요. 이 영화,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유승우 : 그래서 그렇게 좋아하는구나?
숲디 : 응. 그랬던 것 같애.
유승우 : 그래서 그렇게 환장하시는군요? (숲디 : 웃음) 제 음악에 열광하고 (숲디 : 열광을) 저를 모시고 이렇게 하시는군요.
숲디 : (열광을) 아니 할 수가 없는 그런 곡이었습니다. 자, 그럼 우리 이 여운 더 느껴보시라고 광고까지 듣고 (실소) 올게요.
– 광고 –
숲디 : 꿈꾸는 라디오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럼 이제 우리 독서 챌린지, 최고의 감상문 발표할 시간인데요.
유승우 : 아, 발표 말고 소개부터 해야돼요. (웃음)
숲디 : 아, 죄송합니다. 소개. 프롬프터가 지금
유승우 : 아 왜 보낼라 그래요 자꾸 저. (웃음)
숲디 : 아 죄송해요. (웃음)
유승우 : 안 갈 거예요.
숲디 : 이 책에 대해서 우리 청취자분들이 미리 보내주신, 감상문 보면서 또 얘기 나눠볼게요.
[01:31:36~]
유승우 : 네, 먼저 CHA(차) 님이 보내주신 감상문입니다. 감상문인데요. 제가 이렇게 프롬프터를 보고 읽어야겠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숲디 : 네에. 준비가 되고 있습니다. 오, 지금 준비가 됐나요?
[01:31:46]
유승우 : 네. CHA(차) 님이 보내주셨는데, 장문으로 보내주셨어요.
저는 학생 때부터 책을 좋아하고 자주 읽어서 친구들이 저한테 책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시를 어떻게 읽어야 돼?’ 이거였어요. 그때마다 어색한 웃음 지으면서 ‘나도 시 잘 몰라~’ 라고 대답하곤 했는데 이번에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읽으면서 그 물음에 대한 대답을 나름대로 정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인의 삶 안에서 시를 바라보거나 혹은 소설, 영화 등 개인에게 익숙한 분야에 빗대서 읽어보거나 각자의 방법으로 내 안에 시와 맞닿아 있는 부분들을 발견하면 그것만으로도 시와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시를 읽으면서 내 안에 있는 유사한 감정과 경험을 만난다면 그땐 시와 완전히 친해질 수도 있구요. 저도 덕분에 책장 한 켠에 쌓아뒀던 시들을 이렇게 읽고 있습니다.’
라고 보내주셨어요.
숲디 : 시를 읽는 방법.
유승우 : 네. 그냥 읽는 거죠 사실. 저희도 막 10개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가도 귀한 거 막 건지고 그러죠.
숲디 : 근까, 나한테 꽂히는 한 문장이라도 있으면, 그 시는 나에게 소중한 시가 되는 것 같아요.
유승우 : 승환 씨는 그런 경험이 진짜 많은 것 같아요. 그 한 문장.
숲디 : 맞아요. 그 한 문장이 저한테 되게 크더라구요. 그 시 전체, 전반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것들 그리고 너무, 너무 겁내지 않고 그런 마음을 좀 가지면 쪼끔 더 가볍게 편하게 시를 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유승우 : 맞아요. 재미도 있고 그러면.
숲디 : 네. 다음 감상문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01:33:24~]
이병찬 님께서 보내주신 감상문입니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시를 배우는 일은 그다지 즐겁지 않았다. 밑줄 친 부분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시인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어 하는 주제는 무엇인지 암기해야 했다. 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일종의 열등감은 지기 싫어하는 젊은 날의 승부욕과 결합했고, 시란 허세와 허영심이라고 삐딱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그 이후로 오랫동안 시는 나의 마음속 깊은 곳에 봉인되었다. 봉인이 풀린 것은 <시를 잊은 그대에게>라는 책 덕분이다. 책은 중고등학생 시절 시를 가르치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시를 설명했다. 시와 영화, 대중가요를 종횡무진하며 가난에 대해, 사랑에 대해,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책 덕분에 평생 동안 바다에 몸 한 번 담그지 못하고 그저 멀리 떨어져서 바닷물의 성분은 무엇인지, 바다에 어떤 물고기가 사는지 연구만 하던 해양 과학자가 처음으로 책을 집어던지고 바다에 뛰어든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물론 늦은 감은 있지만 이 책 덕분에 서재에 시집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책장도 그렇게 변해가면 좋겠다.’
유승우 : 크으~
숲디 : 오우 너무 좋은 감상문이네요.
유승우 : 이분도 되게 솔직하게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진짜. 약간 허영심 뭔가 이런 거 (실소) 처음에 와닿았어요. (숲디 : 네) 나도 한때는 아 그냥 시 쑥쑥 읽는 거 아닌가? 했던 때가 있었고.
숲디 : 그쵸. 우리 모두가 사실 같은 교육과정을 또 겪었기 때문에.
유승우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시라는 게 되게 숨은 어떤 보물찾기처럼, 이렇게 뭔가 은연중에 받아들이게 되고.
유승우 : 그렇게 집중을 요하고 뭔가 감정의 동요를 필요로 하는 줄 몰랐고. 그냥 뭐 대충 읽는 거지, 아니면 뭐 그런 거를 뭐 무슨 소리인지도 모르겠는데 (숲디 : 맞아요) 뭐 이렇게 치부하거나.
숲디 : 근데 이분은 좀, 그 자신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이 태도가 너무 보여서.
유승우 : 그쵸, 멋있어요.
숲디 : 그게 더 오히려 멋있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유승우 : 그리고 이것도 소개해 드릴까요? 머쓱타드 님.
[01:35:38~]
머쓱타드 님이 보내주신 감상문인데요.
2년 전이었습니다. 직장에서 좋아하는 그녀와 가까워지기 위해 괜히 의미 없는 대화를 툭툭 던져보다가 알게 된 사실이 시집을 즐겨 읽는다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시를 공부해 보겠다고 사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었죠. 책을 읽고 나니 시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시는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얘기가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삶, 그대로가 시였습니다. 이 책을 읽은 후엔 내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들을 몇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도 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에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그녀와도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었구요. 사실 <이럴 땐 이런 책> 이 코너도 지금은 제 여자친구가 된 그녀의 추천으로 알게 됐습니다. 사연 소개되면 여자친구와 같이 들으면서 많이 머쓱, 민망해질 것 같긴 하지만 어찌 보면 우리를 이어준 책이라 꼭 보내보고 싶었습니다.
유승우 : 이야~
숲디 : 이게 또 이 코너가, 어떤 사랑의 큐피트 역할을 했네요.
유승우 : 그러니까요. 근데 이거 저희가 부러우면은 뭔가 상품 안 줄 때가 있거든요. (웃음)
숲디 : 이분은 그럼 좀 제외할까요? (웃음)
유승우 :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사실 미리 투표를 통해서 정해져 있어요. 정해져 있는데, 굉장히 또 좋은, 되게 보기 좋은 커플이 한 쌍 탄생했네요. 또, 시로.
숲디 : 시로 인해서. 근데 막 괜히 나도 아는 척하고 싶고, 그런 마음에 또.
유승우 : 맞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멋있어 보이고 싶고.
숲디 : 그르차나요. 멋있어 보이고 싶고. 근데 어쨌든 되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현재 또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유승우 : 맞아요.
숲디 : 승우 씨는 좀 개인적으로 좀 뿌듯할 것 같긴 해요.
유승우 : 아유, 저야 뭐 이렇게 횻디와 함께 진행하고 있으니까, 터줏대감으로서 아주 뿌듯하고 (숲디 : ㅎㅎㅎ터주대감) 이렇게 온 사람이 알겠어요? 오늘 온 사람이.
숲디 : (웃음) 나도 오늘 처음 사실 저는 처음 하는 거잖아요? 재밌네요.
유승우 : 재밌죠?
숲디 : 의미가 있고.
유승우 : 그럼 상암동 지나갈 때 가끔 와요.
숲디 : 배우, 많이 배우기도 하고. 오늘 이 배움이 정말 충분하다고 느껴져요. 그래서 한 3년은 거뜬할 것 같아요.
유승우 : (웃음) 아이, 멋있어 보이고 싶다며.
숲디 : 더 이상 배우셔야 될 것 같아요.
유승우 : 시를 더 배우고.
숲디 : 아, 좋죠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또 이 자리에 함께하겠습니다.
유승우 : 그렇죠.
숲디 : 자, 그럼 이제 우리 독서 챌린지 최고의 감상문! 발표할 시간. 약간 데자뷰 같은 오늘 지금 이 순간인데요. 과연 어떤 분이 주인공이 될지 우리 승우씨가 발표를 해 주시죠.
유승우 : 오늘의 최대, 최고 감상문. 시에 대한 솔직한 감상문을 남겨주신 이병찬 님께 드리겠습니다. 병찬 님 사과 무선 이어폰 보내드릴게요.
숲디 : 사과 무선 이어폰.
유승우 : 그렇죠.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저기 병찬 님 다시 한 번 축하드리구요. 우리 벌써 코너 마무리할 시간이 됐어요.
유승우 : 그러게요. 가지 말까요?
숲디 : 아니요. 어차피 17분밖에 안 남아서.
유승우 : 아, 그래요?
숲디 : 가셔도 될 것 같고 우리 다음 주 독서 챌린지 책은 sns에 공지를 해놓을 테니까
유승우 : 네네.
숲디 : 참고를 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
유승우 : 진짜 가요?
숲디 : 가기 싫으면 더 계세요.
유승우 : 아니에요. 아니에요.
숲디 : 아 괜찮아요. 괜찮아 괜찮다니까?
유승우 : 공식 인사 있거든요. 그냥 이거 하고 갈게요 그러면.
숲디 : 아, 어떻게?
유승우 : 우리 공식 인사가 제가 아까 대충 말했는데 ‘많~이 배웠습니다.’ 이거예요.
숲디 : 꿈꾸라는 이런 게 많네요?
유승우 : 그쵸~ 숲디. ‘가요! 열서!’ 이런 것도 어제 했거든요. 어우 너무 좋죠? 막 에너지 차고.
숲디 : 네. 알겠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알겠습니다. 우리 승우씨 보내드리면서, 승우씨 우리 추천곡 들을 텐데 어떤 노래인가요?
유승우 : 쎄이수미의 ‘썸머 나잇’이라는 곡인데요. 이 노래 지금 무더위 장난 아니잖아요. 좀 노래라도 시원하게 들으시라고 가져왔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세이수미의 ‘썸머 나잇’ 들으면서 우리 승우 씨랑 인사 나누도록 할게요. 승우씨~ 잘가요.
유승우 : 많이 배웠습니다. 마무리 잘해요.
숲디 : 많이 배웠습니다.
[01:39:36~] 세이수미 – Summer Night
[01:42:29] <흔한 사랑 노래처럼>
잠이 참 오지 않던 밤. 우린 밤보다 깜깜한 마음을 꺼내 달빛에 비추었습니다. 꿈처럼 보이던 수많은 추억들. 과거형이 되어버린 그때의 여름밤이네요. 가끔씩 외로웠거든요. 어쩌면 까만 밤을 혼자 견디고 있는 건 아닐까, 그대도 외로운 건 아닐까, 걱정도 했어요. 돌고 돌아 그런 밤을 우리는 다시 맞이하고 있어요. 멀리 있는 그대와 닿은 주파수. 이 자리는 여전하네요. 꿈꾸는 것 같은 시간이었죠?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은데 이제 시간이 별로 없네요. 이틀 동안 함께한 여행에서 빛이 되어준 그대들 마음 깊숙히 새길게요. 저의 노래가 그대에게 닿길 바라며.
[01:44:06~] 정승환 – 우주선
<흔한 사랑 노래처럼>에 이어서 제 노래, 정승환의 ‘우주선’ 들어봤습니다. 오늘은 저의 이야기였네요. ‘우주선’ 속 가사에 조금 저의 어떤, 라디오 톤으로 마음을 조금 녹여봤습니다.
[01:48:29~]
윤소라 님께서
‘듣자마자 소름. 그 여름 생각나네요.’
라고 하셨구요.
[01:48:35~]
너튜브 봉춘라디오 민트그린 님께서
‘우주선 가사가 생각나는 이야기네요.’
하셨는데, 딱 그 생각하신 게 맞습니다.
우리는 잠시 광고 듣고 오도록 할게요. 꿈꾸는 라디오 함께하고 계십니다. 제가 이틀간, 스페셜dj를 맡게 됐는데 시간이 지금 얼마 안 남았어요. 근데 끝까지 좀 문자를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01:51:56~]
자, 9667 님께서
‘숲디, 저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에요. 평소에 숲디 노래 틀어놓고 글 쓰다가 오늘은 라디오 틀어놓고 쉬고 있어요. 사실 내일까지 공모전이 있어서 글을 보내려고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 막상 써놓고 보니까 너무 별로여서 포기하기로 했어요. 더 다듬어서 다음에 있을 공모전에 내기로 했는데 왜 자꾸 아쉬운 걸까요? 글을 좋아하고 쓸수록 자꾸자꾸 자신감이 없어져요.속상하네요. 그래도 숲디 라디오를 듣다 보니 없던 자신감도 생기고 위로도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져요. 나중에 꼭 숲디에게 제 드라마 ost를 부탁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글 쓰고 노력할게요. 늘 고마워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신 우리 9667 님. 써놓고 보니까 별로여서 내일 공모전이 있는데 포기를 결정을 하셨다고요. 마음 같아서는 ‘그래도 한번 해보세요’라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 결정이 또.. 결정하기까지 본인이 더 수많은 생각을 하셨겠죠? 그래서 어떤 결정이든 저는 응원을 보내드릴게요. 그리고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됐을 때 본인이 그렸던 그런 시간들 꼭 만끽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 맞이하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언젠가 꼭 저에게 ost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또 주신 작가님이 되시기를 또 응원하겠습니다.
[01:53:33~]
3215 님께서는요.
‘벌써 끝날 시간이 다가오네요. 이틀 동안 숲디 덕분에 오랜만에 라디오 들으면서 힐링했어요. 아 맞아, 이런 곳이 있었지 싶고 반가웠어요. 사람 사는 이야기와 익숙하고 다정한 목소리, 방심하면 터지는 웃음, 따뜻한 위로들. 숲디는 한여름 밤의 꿈처럼 잠시 들렀다 떠나시지만 저는 이 꿈을 에너지 삼아 또 한동안을 힘껏 살아갈 것 같아요.’
또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다행스럽고 감사하고 어떻게 보면 제가 혼자서 마이크 앞에서 이렇게 떠드는, 아등바등하는. 때로는 뭐 이상한 말도 하고. 그 시간들이 여러분 각자에게 다양한 추억으로 또 남는다면 그것만큼 이 자리에 있는 의미가 그보다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표현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또 한동안을 힘껏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에너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 그 에너지가 좀 떨어질 때쯤 제가 또 이렇게 들러서 힘 드리고, 힘 드리러 올게요.
[01:54:43~]
그리고 양가람 님께서
‘숲디, 또 어디서 볼 수 있죠?’
하셨는데.
어디서든 저를 또 볼 수 있을 겁니다. 언젠가 또 꿈꾸는 라디오에서 저를 불러주신다면. dj는 또 너무나도 훌륭하신 우리 횻디가 하고 계시니까 게스트로도 한번 또 들러 인사드리러 올게요.
이틀 동안 오랜만에 이렇게 오게 불러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짧은 시간이나마 이렇게 뭔가 그때 추억을 떠올리면서 반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제 또 좋은 시간, 좋은 기회가 되면 그때 또 인사드리러 올게요. 아프지 마시구요, 저 잊지 마시구요.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자, 지금까지 꿈꾸는 라디오 오늘은 정승환이었고요.
내일도 같이 꿈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