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18(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이기용 작가]

set list

  • [00:02:19~] 스왈로우 – Nobody Knows
  • [00:14:48~] 허클베리 핀 – 영롱
  • [00:24:33~] 허클베리 핀 – 누구인가
  • [00:32:12~] Paul McCartney – Junk
  • [00:41:52~] 이승열 – 푸른 너를 본다
  • [00:52:13~] 윤종신 – 기억해 줘 (윤종신 버전)
  • [00:54:38~] Lonely Hearts Club – 어른이 되면
  • [01:00:01~] 루시드폴 –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feat. 정승환)
  • [01:04:11~] 백예린 – Square (2017)
  • [00:00:00~] 태연 (TAEYEON) – Curtain Call (다시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 [01:07:44~] Fun. – Carry On (Acoustic)
  • [01:09:21~] 김해원 – 보고 싶은 날

talk

깊은 밤. 불이 꺼지지 않은 집들을 보면요. 간절한 기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늦게까지 잠을 못 이루게 하는 그 무언가가 불을 밝히게 하는 것 같거든요. 오래전 늦은 새벽. 이 뮤지션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습니다.

밴드에서 기성곡을 연주하던 이 뮤지션은요. 자작곡을 만들어보자는 멤버들의 제안에 그만 밴드를 나오고 말았습니다. 나만의 음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한 클럽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는데요. 영업이 끝나면 혼자 남아 기타를 연주하곤 했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연주를 하다 보면 어느새 아침이 밝아오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연주를 녹음해 놓은 테이프를 듣는데 썩 괜찮은 20초짜리 멜로디가 있었죠. 그건 나만의 음악이 가능하다는 그동안의 간절했던 기도의 응답 같았습니다. 

이 뮤지션. 바로 허클베리핀의 이기용 씨구요. 이때 만들어진 멜로디는 ‘보도블럭’이란 노래가 됐다고 하는데요. 

잠 못 이루는 기도가 반짝이는 이 밤.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9~] 스왈로우 – Nobody Knows (노바디 노우즈)

12월 18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스왈로우의 ‘노바디 노우즈’ 들으셨어요. 

허클베리핀의 리더이신 이기용 씨가 스왈로우라는 이름으로 솔로로 활동하고 계시죠.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늘 오프닝에서도 이기용 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클럽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시절에 발견했던 20초짜리 멜로디가 허클베리핀 1집의 ‘보도블럭’이라는 곡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음악의 숲, 초대석>으로 또 모시게 될 주인공이시기도 한데 지금 제 옆에 와 계십니다. 기다리고 계시고. 그리고 아마 음악의 숲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가 만들어진 초창기에 한번 허클베리핀 선배님들을 모신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작가님으로 이기용 선배님을 모시게 됐습니다. 잠시 후 <음악의 숲, 초대석>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우리 이기용 씨에게 궁금한 점. 그리고 또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02:18~]3349 님께

‘오늘 <밤의 산책자들>에서 들려주셨던 ‘아무튼 기타’ 의 작가님 이기용 님이 숲에 오신다고 본 것 같은데 맞나요? 전에 인디 라디오에도 나와 주셨는데 음숲에 두 번 오시는 최초의 손님 아닌가요? 기대됩니다.’

하셨어요. 생각해 보니까 그렇네요. 음악의 숲에서 최초로 두 번째 모시는 게스트이시기도 합니다.

아무튼 잠시 후에 또 이야기를 아주 깊은 이야기 나눌 테니까요. 각오 단단히 하시구요. (웃음)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4:42~] 허클베리 핀 – 타임 (라이브) (선곡표에는 나오지 않음)

[00:05:00~] <음악의 숲, 초대석> 

숲  디 : (숲디 박수) 캬아~~ 이야~~ <음악의 숲, 초대석> 오늘은 밴드 허클베리 핀의 라이브로 시작을 했습니다. 사실 초대석 또 생방송 중에 연주까지 이렇게 함께 라이브로 들려드린 적도 처음인 것 같은데 오늘 또 이기용 선배님께서 음악의 숲에 역사를 계속 써 주시고 계시네요. 

오늘 도움 주신 허클베리핀의 이소영 씨, 그리고 성장규 씨, 이기용 씨 다들 어서 오세요.

이기용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숲  디 : 지금 다들 마이크가 없으셔 가지구… (웃음) 오늘.

성장규 : 안녕하세요.

이기용 : 소리 한번 내주세요.

숲  디 : 한 번 안녕하세요. 해 주세요.

이소영 : 반갑습니다.(숲디 웃음)

숲  디 : (웃음) 지금 라디오로 함께 하고 보이는 라디오가 아닌데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해 주셨어요. 일단은 이 세 분 중에서 오늘 <음악의 숲, 초대석>의 주인공은요. 지난주에 <밤에 산책자들>에서 읽어드린 책이죠. <아무튼 기타>의 저자이신 이기용 씨인데요. 오늘 이기용 씨를 모셨더니 허클베리핀 멤버들이 함께 나와 주셨습니다.  이 늦은 시간에. 진짜. 그러네요. 제가 곡 소개를 안 했네요. 

[00:06:22~]

조보경 님께서 

‘제목 궁금하네요. 곡 너무 좋아요.’

하셨는데 제가 감탄만 하느라고 곡 소개를 못 했습니다. 허클베리핀의 ‘타임’이라는 곡으로 <음악의 숲, 초대석> 문을 열어봤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기용 씨께서는 이제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 이어서 두 번째로 음악의 숲에 나와 주셨는데 오늘 이 시간 많은 분이 또 기대하고 계세요.

[00:06:48~]먼저 주야 님께서 

‘작년 <라이브 포레스트>에서 뵙고 왠지 작가적 포스를 느꼈었는데 이미 책을 두 번이나 출간한 작가시군요. 음숲 초대석에서 뵙게 되다니 반갑습니다. 추천 음악과 얘기들 본방으로 함께 할게요.’ 

하셨구요. 

[00:07:05~]

그리고 유혜인 님도 

‘지난주 <밤의 산책자들>에서 작가님 글 잘 들었어요. 어딘가 재치 있는 글솜씨에 매료됐습니다. 음숲에 오신 걸 환영해요.’

숲  디 : 하셨어요. 이렇게 많은 분께서 환영해주고 계시는데 우리 정식으로 한번 인사해 주세요.

이기용 : 네. 안녕하세요. 저는 밴드 허클베리핀에서 기타 치고 있구요. 이기용이라고 합니다. 불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숲  디 : 오늘은 <아무튼 기타>의 저자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근데 뒤에 두 분 혹시 심심하시지 않으세요? (웃음) 지금 휴대폰 보고 계시는데 괜찮으신지. 아니 심심하시면 같이 토크도 나누고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언제든지 심심하시면(웃음) 말씀 나눠주세요. 지금 고개를 젓고 계십니다. 이렇게 좌우로(웃음) 젓고 계시는데. 아무튼. 

<아무튼 기타>를 읽어보니까 기타 사랑이 굉장히 대단하신 것을 저희가 짧게나마 엿볼 수 있었는데 처음 기타를 잡고 연주했던 곡이 어떤 곡이었죠?

이기용 : 제가 기타를 이렇게 처음 연주한 노래는 그 당시에 이제 유행하던 대중가요였구요. 제가 처음 기타에 매료됐던 거는 저희 삼촌께서 저한테 들려주시던 음악이고요. 지금 나오는 노래입니다.

숲  디 : 아. 지금이 나오는 음악이요?

이기용 : 지금 듣자마자 아까 심장이 좀 뛰는데. 제가 기타에 처음 매료됐던 그 순간에 삼촌이 연주했던 노래입니다. 이게 예전에 그 기타로 만들어진 연주곡이에요. 근데 이 기타 약간 이 글리산도 주법이라고 맨 위에서부터 이렇게 기타를 쭉 긁어내려 오는 주법이 있는데 그게 저 어린 저를 완전히 매료시켰어요.

숲  디 : 이 노래 어떤 곡이에요? 소개 좀 해주세요.

이기용 : 이 노래는 기타 단음 기타로 된 기타 줄을 하나씩 하나씩 치면서 만들어내는 그런 좀 신나는 경음악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어요. 근데 저한테는 이게 그 당시에 어렸을 때니까 약간 동물원에 가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좀 줬어요. 그러니까 막 원숭이도 하늘에서 날아다니고, 뭐 사자도 있고, 그런 데를 제가 이렇게 막 뛰어노는. 아니면 쫓기는 그런 그림들이 제 이렇게 머릿속에 연상이 됐었죠. 그 이후로 제가 기타에 좀 빠지게 됐습니다.

숲  디 : 파이프라인의 더 벤처라는 곡이죠.

이기용 : 벤처스라는 벤처스 밴드가 부른 ‘파이프라인’이라는 노래인데.

숲  디 : (웃음) 아. 그래요? 벤처스의 ‘파이프라인’이요? 죄송해요. 무식한 거 티 냈네요.

이기용 : 근데 이게 거의 한 1950년대 이때 발표된 노래여서 사실 저도 이때는 들어보지 못했던 노래구요. 제가 이걸 처음 들었을 때가 1980년대 뭐 근처니까 충분히 생소할 수 있습니다.

숲  디 : 생소하구요. 저는 일단 이 음악을 듣고 있으니까 왠지 무슨.

이기용 : 바로 이 부분인데요. 

숲  디 : 동물이 나올 것 같고, 막 치타가 뛰어다닐 것 같구요. 타잔 나올 것 같은 그런 느낌도 있구요. 알겠습니다. 굉장히 무식한 감상이었구요. 이 곡을 처음 연주했던 이유가 이제 삼촌 때문이라고도 하셨고. 그럼 기타를 처음 선물해 준 사람도 삼촌이라고 저희가 알고 있는데 맞나요?

이기용 : 네네네. 제가 그 사춘기를 조금 심하게 앓고 있는 그 무렵에 저희 엄마한테 이 얘기를 들으신 거예요. 그래서 오시더니 조카야! 너 요새 엄마한테 얘기 들었는데 너무 마음이 좀 번잡스럽고 방황 많이 한다고 들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삼촌이 선물을 하나 갖고 왔는데 제가 어렸을 때 보던 기타 모양의 그걸 들고 오신 거예요. 기타 케이스 안에 있었고 저는 기타를 한 번도 만져본 적은 없지만, 그 모양은 다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기타라는 걸 짐작 했죠. 그래서 기타를 주고 곧 가셨는데 저는 기타를 처음 보고 나서 굉장히 놀랐어요. 왜냐하면 기타를 잡자마자 어떻게 연주해야 하는지 몰라서 이렇게 했다가 뭘 하나 깨달은 거예요. 그러니까 기타를 제가 어렸을 때 보던 삼촌처럼 연주하기 위해서는 기타를 이렇게 안아야 한다. 그러니까 몸쪽으로 붙여서 이렇게 꼭 껴안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좀 그때 많이 놀랐어요.

숲  디 : 그 사실 하나가. 기타를 치기 위해서는 기타를 몸으로 안아야 한다는 그 문장도 있으. 쓰셨잖아요.

이기용 : 그렇습니다.

숲  디 : (웃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기타 칠라면 기타를 몸으로

이기용 : 그런데 저는 그때.

숲  디 : 그마저도 모르셨던.

이기용 : 몰랐어요. 그러니까 악기를 연주해 본 게 한 번도 없었고.

숲  디 : 그쵸. 그럴 수 있죠.

이기용 : 그리고 이제 다른 악기들은 불거나 바이올린 같은 경우는 어깨에다가 올려놓고 치잖아요. 그런데 기타는 그냥 저는 이렇게 밖에서 볼 때는 이렇게 팔로 연주하는 줄 알았던 거예요. 잡고 이렇게. 그런데 그 전에 먼저 기타를 내 가슴 쪽에 붙이고 안아야만 그다음에 비로소 팔로 연주할 수 있다. 그거를 직접 안아보니까 알겠더라고요.

숲  디 : 기타를 연주하려면 몸으로 먼저 안아야 한다. 알겠습니다. 오늘 기타에 대한 이기용 씨의 사랑을 많이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은데 그때 그 기타를 그렇게 몸으로 안고 치시면서 방황했던 그 시기를 좀 잘 극복하셨나요?

이기용 : 네. 그게 저를 지금까지 기타리스트로 있게 만든 바로 그 결정적인 순간이거든요.

숲  디 : 정말 역사적인 사건이네요. 그게 정말.

이기용 : 거의 밤에 잠도 잘 못 자고 많이들 아시겠지만 그러면 학교 가서 거의 엎드려 있다가 오고 이렇게 생활했는데 이렇게 제 몸과 특히 심장 쪽에 가깝게 기타가 밀착된다는 그 느낌이 저한테는 이상하게 안정감을 좀 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기타를 칠 줄도 몰랐지만, 기타를 이렇게 몸에 붙이고 안자마자 얘하고 상당히 좀 가까워질 수 있겠다. 그런 마음이 좀 들었어요.

숲  디 : 친구가.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된 것처럼.

이기용 : 그래서 사실 그 무렵에 저랑 가장 많이 시간을 보냈던 게 바로 기타였었구요. 그러면서 좀 사춘기 어려운 시간을 비교적 원만하게 나오게 됐던 것 같아요.

숲  디 : 그러면 그때 기타를 칠 줄은 모르지만 이렇게 계속 끌어안고 계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때 그러면 그래도 뭔가 연주하고 싶다는 욕심이 드셨을 텐데 뚱당뚱당뚱당 하셨을 거잖아요. 그때 이제 처음으로 뭔가 카피랄까요? 뭔가 시도했던 게 이 ‘파이프라인’이라는 곡이었을까요?

이기용 : 거의 초창기에 연주한 곡은 맞는데 그것보다 더 먼저 연주했던 곡들이.

숲  디 : 가장 처음에는 어떤 곡을 쳤을지 궁금하네요.

이기용 : 그거는 양희은 선배님 노래였어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노래인데 이제 기타를 처음 배우니까 어려운 거 못 치잖아요.

숲  디 : 그쵸.

이기용 : 그런데 그 당시에 양희은 선배님 노래 중에 어떤 곡들은 단 4개의 코드만 알면 맨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순서가 바뀌지 않고 계속 무한 반복하는 노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 노래를 이렇게 한번 보고 한번 치고 이렇게 이렇게 하다가 이제 차츰차츰 끝까지 한 번 연주할 수 있게 된 거예요. 한 며칠 좀 걸려서. 그 정도로 좀 단순하고 쉬운 노래인데 그 마지막까지 연주를 한 번 했던 경험이 저한테는 굉장히 컸어요.

숲  디 : 맞아요. 그 책에도 그렇게 쓰였던 게 기억이 납니다. 알겠습니다. 우리. 이야기는 더 나눠보도록 하고요. 우리 음악을 한 곡 음원으로 들어볼까 하는데 우리 어떤 곡 먼저 들어볼까요?

이기용 : 제가 ‘영롱’이라는 곡을 하나 준비를 해봤는데요. 제가 제주도에 잠깐 한 4년 동안 산 적이 있었는데.

숲  디 : 김녕에 사셨다고 하셨죠?

이기용 : 감사합니다. 기억해 주셔서. 그때 그 오후 한 4시 근처에 해가 맨머리 위에 떴던 해가 약간 옆으로 눕거든요. 그때 해가 햇살이 약간 초록색 잔디를 비추면은요. 고 무렵에 색깔이 제일 이뻐요. 근데 그거를 이렇게 바라보고 있는데, 요 기타 멜로디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기타부터 먼저 얼른 만들고 나서 차츰 이제 이 노래의 멜로디를 만들게 됐죠. 그래서 고 당시에도 이제 통기타를 만들었는데 그래서 한 번 연결해서 들려 드리고 싶어서 갖고 왔습니다.

숲  디 :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지금 음악 나오고 있는데요. 이 음악 듣고 와서 이기용 씨와 남은 이야기 또 나눠볼게요. 허클베리핀의 ‘영롱’

[00:14:48~] 허클베리 핀 – 영롱

숲  디 : 허클베리핀의 ‘영롱’ 듣고 오셨습니다. 이야~ 오랜만에 그 음악을. 허클베리핀의 음악을 들으니까 그때 딱! 초대석 모셨을 때 기억이 나네요. 그때 오로라 얘기도 많이 하고, 여행 얘기하고. 되게 굉장히 감성적인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이기용 : 거의 오로라 얘기하다 간 것 같아요. (웃음)

숲  디 : (웃음) 맞아요. 그때 우리 또 핀란드로 여행 가셨던 이야기도 듣고. 맞아요. 자 우리 기타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이어가 볼 텐데요. 첫 번째 일렉기타를 선물 받은 얘기도 재밌었어요. 초등학교 친구가 피자집에서 일하고 받은 월급으로 사줬다고요?

이기용 : (웃음) 이거 정말 엄청난 선물이었거든요.

숲  디 : 친구가 일렉기타를 사주는 건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이기용 : 그러게요. 지금도 그 친구하고 아주 가깝게 지냈는데 제가 어떻게 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시기였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우연히 듣고 저를 좀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그것도 첫 번째 월급이라고 하더라구요. 첫 번째 월급을 타서 낙원상가에 갔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이제 깁슨 기타는 좀 비싼 기타인데 그걸 카피한 모델이 있어요. 어쨌든 자기의 월급을 거의 많이 이렇게 털어 그 기타를 사서 저한테 깜짝 방문한 거죠. (숲디 감탄) 저는 이렇게 약간 병실에 이렇게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소리 질렀어요. (웃음)

숲  디 : 진짜 감동이었겠네요. 일단은 그게 사실. 그 기타를 사준다는 게 그리고 솔직히 알바비를 다 털어서 친구를 위해서 그런 마음을 쓰는 게 정말 보통 사이가 아닌 이상 어려운 일일 것 같은데. 이야~

이기용 : 제가 평생 동안 받은 선물 중에 제일 1번으로 올라가 있는 선물입니다. 그게 그러니까 친구가 뭐를 너무나 좋아하는지 잘 아는 사람만이 해줄 수 있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돈도 돈이고 특히 첫 번째 월급. 굉장히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뭐를 너무나 원하는지 잘 아는 친구가 해준 선물이기 때문에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숲  디 : 진짜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이기용 : 잊을 수가 없습니다.

숲  디 : 그런데 진짜 그 일렉기타를 잡기 시작하시면서 어쩌면 본격적으로 뮤지션에 대한 꿈을 키우셨던 걸까요?

이기용 : 맞아요. 그전까지는 제가 통기타만 연주했었거든요. 근데 통기타하고 일렉기타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게 통기타가 아니라 일렉기타를 잡은 순간 무대가 떠오르더라구요. 저는. 아마 제가 봐 온 뮤지션분들이 일렉기타는 항상 무대 위에서 연주하고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멋있게 차려입고 조명을 받고 이렇게 폼나게 연주하는 모습이 저한테는 일렉기타하고 같이 늘 연결이 됐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저에게 통기타가 아니라 일렉기타를 줬기 때문에 또 제가 지금까지 음악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일렉기타를 잡은 순간 이거를 빨리 잘 연주하게 돼서 무대에서 멋지게 밴드를 한번 해보고 싶다. 이런 욕망이 생기기 시작한 거죠. 그때.

숲  디 : 아니, 심지어 그리고 또 이렇게 무대에서 연주하고 싶다고도 하셨지만, 첫 게릴라 버스킹 하시던 얘기를 들어보니까 굉장히 심장이 쫄깃해지는 것 같던데 그때 얘기 좀 해주세요.

이기용 : 그렇게 해서 기타. 일렉기타를 좀 열심히 연습해서 드디어 첫 번째 밴드에 제가 들어가게 돼요. 그런데 이제 다들 아마추어이고요. 다들 모두에게 첫 번째 밴드와 비슷한 경험이었거든요. 근데 그 당시에는 지금 하고 조금 달라서 공연할 장소가 별로 없었어요. 저희가 자주 가던 술집이라고 할까요? 음악 감상실이 있는데요. 그 정문 앞에 약간의 공터가 있었어요. 거기에서 게릴라로 공연하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허락을 안 받고 했기 때문에 지금 같이 버스킹 문화가 없었을 때라서. 

숲  디 : 그쵸.

이기용 : 노래를 채 세 곡을 끝내기도 전에 경찰 신고가 들어갔는데. 제가 기억나는 것은 뭐냐 하면 첫 번째 기타 연주하자마자 너무 떨려 가지구. 서서 원래 멋있게 연주하는 걸 늘 그리잖아요. 

숲  디 : 그렇죠. 

이기용 : 첫 번째 기타를 연주하다가 중간에 주저앉았어요. 그냥. 

숲  디 : 떨려서.

이기용 : 너무 다리에 너무 힘이 풀려서 주저앉아 가지고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건 주저앉아서도 마지막까지 연주하긴 했어요. 저는 끝내 일어서지 못하고 첫 번째 공연은 그렇게 다리에 힘이 풀린 채로 연주했습니다.

숲  디 : 그래서인지 더 기억에 오래 남을 순간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기용 씨의 일렉기타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얘기가 노란색 텔레캐스터인데 어떤 기타인지 좀 소개 좀 해주세요.

이기용 : 텔레캐스터는 거의 첫 번째 거의 맨 초기에 일렉트릭기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팬더사에서 나온 건데 하여튼 일렉기타 그러면 가장 유명한 기타 중에 하나고요. 스트라토캐스터와 더불어서 양대 산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숲  디 :  아~ 그런 기타예요? (웃음)

이기용 : 소리는 약간 투앙투앙 이렇게 그런. 

숲  디 : 투앙투앙. 

이기용 : 네. 투앙투앙을 생각하시면 되고. 스트라토캐스터는 까랑까랑 이렇게 연상하시면(웃음) 되겠습니다.

숲  디 : 알겠습니다. 노란색 텔레캐스터를 영원한 나의 메인 기타라고 표현하셨는데 이기용 씨 개인적인 의미가 어떤 건지.

이기용 : 가끔 제가 질문을 받아요. 오래도록 기타 연주를 하다 보니까 좋은 기타가 뭐예요?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가끔 있어요. 어떤 걸로 사면되겠냐? 이런 질문이라고 이해하고 있는데, 저는 많은 기타를 만져봤지만, 유달리 정이 가는 기타가 텔레캐스터였구요. 그리고 그 기타가 다른 기타보다 월등히 좋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그러나 가장 좋은 기타는 그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기타라고 저는 그렇게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됐어요. 왜냐하면 무대 위에서 연주하고 녹음하고 할 때 연주자가 음악 하는 사람이 집중을 가장 잘할 때 제일 좋은 소리가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더 좋은 기타도 많이 연주 해봤지만, 이 노란 텔레캐스터로 연주할 때 제가 제일 많이 집중하더라고요. 그렇기때문에 이 기타를 늘 좀 그렸고. 제가 한번 잃어버린 적이 있는데 그때는 어느 기타를 줘도 제가 잘 마음속에 좀 집중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숲  디 : 그 기타가 잃어버렸을 때 친구. 이민 간 친구와 헤어지던 그 순간의 상실감을 느꼈던 그 기타인가요?

이기용 : 아, 맞아요. 맞아요. 감사합니다. 기억해 주셔서.

숲  디 : 그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정말 정말 소중한 친구를 하루아침에 그냥 떠나보내야 했던 그 심정 같은 느낌이었다고 기타를 잃어버린 순간.

이기용 : 지금도 그 잃어버리는 날을 떠올리면 지금도 약간.

숲  디 : 철렁하겠군요.

이기용 : 철렁해요. 왜냐하면 제가 그 두 번. 그 기타를 다시 찾게 된 게 무려 10년 뒤이고 그게 올해 여름 무렵이었어요. 6월. 그렇기때문에 얼마 바로 얼마 전에 이야기인 거예요. 저한테는. 그래서 한 십 년 동안 그 기타를 연주 못 했기 때문에 그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좀 슬픔이 있어요.

숲  디 : 네. 알겠습니다. 근데 진짜 뭐랄까요? 왜 음악 하는 사람들이 되게 음악 시작할 때 서툰. 서툴기에 저는 악기 연주를 하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집에 있는 낡은 피아노, 낡은 기타를 오래도록 버리지 못하는 어떤 이유와도 굉장히 맞닿아 있는 게 아닐까?

이기용 : 맞아요. 맞아요.

숲  디 :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내가 알던 소리가 딱 나오니까.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우리 어떤 곡 이번에 들을까요?

이기용 : ‘누구인가’라고 하는 곡이구요. 허클베리핀의 작년에 발표된 음반에 수록된 곡이고. 매우 간단한 기타로 되어 있는데요. 간단한 기타로 되어 있는 연주도 충분히 그 위에 노래를 잘 쌓아서 하나의 곡을 만들 수 있다. 이런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준비해 봤어요.

숲  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허클베리핀의 ‘누구인가’ 듣고 와서 먼저 이야기 나눠볼게요.

[00:24:33~] 허클베리 핀 – 누구인가

숲  디 : 허클베리핀의 ‘누구인가’ 들으셨습니다.

우리 이기용 씨 앞으로 온 문자 좀 읽어드릴게요. 

[00:24:56~]

6695 님께서 

‘어머나 허클베리핀 님들! 제가 20대에 사랑하던 분들이 나오셨네요. 아직 1집부터 앨범도 가지고 있어요. ’보도블럭‘ 참 좋아합니다. 그때 참 공연 많이 보러 다녔는데 지금 제 소망 중 하나는 아이가 조금 더 커서 같이 공연을 보러 가는 것입니다.’

하셨어요. 아이와 함께 가고 싶다고 또

이기용 : 제가 지금 활동한 지가 조금 한 20년 좀 넘었거든요. 그래서 최근에는 실제로 그런 분들이 계세요.

숲  디 : 오랜 팬분들 중에서.

이기용 : 네. 그러니까 얼마 전에도 저희 단독 공연했는데 사인을 받으러 오셨어요. 앨범들을 가지고 근데 옛날 앨범 느낌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 어머님이 사인 좀 받아 오래요. 이렇게 이제 막 대학생이 되신 분이었어요.

숲  디 : (감탄) 근데 그때 기분 되게 좀 묘할 것 같아요.

이기용 : 네. 다시 쳐다보게 되고. 순식간에 생각이 많아지죠. 엄마가 사인받아 오래요. 이 말이 되게 특이하더라고요.

숲  디 : 그럴 수 있을 것 같네요. 

[00:26:03~] 

그리고 김아현 님도 

‘오랫동안 기타를 연주하셨는데 연주하실 때마다 어떤 마음으로 연주하시나요? 저는 한 가지를 오랫동안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마음일지 궁금해요.’

숲  디 : 사실 이게 좀 어려운 질문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칠 때마다 또 다를 것 같고, 그리고 어떤 적당한 대답이 있을까요?

이기용 : 저는 그 기타의 모양이 또 지금까지 제가 기타를 연주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은데 저는 기타가 참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섹시하다고 생각해요. 기타 모양 자체가. 저는 지금도 기타를 보면 늘 그런 느낌 받는데. 무대에서 연주할 때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집중하는 게 정말 정말 중요하거든요. 그러니까 똑같은 플레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생각을 하면서 연주할 때와 진짜 온 마음으로 연주할 때는 녹음해서 들어보면 소리가 완전 달라요. 근데 그래서 제가 연주할 때는 특별히 그 무렵에 진짜 진짜 좋아하는 거를 떠올리려고 애를 많이 써요. 만약에 제가 그 무렵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어떤 모습 웃는 모습이라든지 그런 걸 떠올리면서 연주할 때도 많고, 아니면 제가 그 무렵에 어디 여행 갔다 왔다 그러면 제가 봤던 특별한 노을이라든지. 

숲  디 : 풍경이라던가.

이기용 : 그래서 그런 것들을 많이 집중해서 떠올리려고 하는 편입니다.

숲  디 : 정성인 것 같아요. 그쵸? 근데 그 정성을 계속 이렇게 지켜나가는 게 사실 말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걸 이렇게 계속 지켜나가시는 거 보면 전 한참 후배지만 참 대단하다.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노란 텔레캐스터를 잃어버리신 후에 그 사신 기타가 팬더스트라토캐스터였는데 이게 노란색 텔레캐스터만큼 애착이 안 가셨다고. 그래서 기타를 결국 파셨다고 했는데.

이기용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제가 노란색 텔레캐스터는 처음 보자마자 사랑에 약간 빠졌어요. 반했어요. 그리고 그 기타는 제가 처음 매자마자 이 동료나 후배분들이 그냥 이기용 기타네. 이렇게 얘기를 해줬어요.

숲  디 : 한 몸 같은.

이기용 : 더더욱 기분이 좋았거든요. 그래서 딱 10년 정도 연주했어요. 그리고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10년 동안 그 기타를 잃어버렸는데 그다음에 바로 산 기타가 스트라토캐스터. 아마 여러분들이 기타 떠올리면 연상되는 기타 모습. 그게 바로 스트라토캐스터거든요. 거의 전형적인 대표적인 기타인데 그러니까 너무 좋은 기타 맞아요. 근데 그러니까 가장 사랑하는 사람하고 헤어졌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다음에 어떻게 좀 힘을 내서 또 다른 사랑을 시작했는데 잘 안되는 이유가 바로 그런 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숲디 감탄) 그래서 너무나 미안하게도 너무나 미안하게도 그 기타하고는 곧 헤어지게 됐죠.

숲  디 : 그 기타의 두 번째, 세 번째 주인과도 우연히 만나셨다구요?

이기용 : 제가 그렇게 이제 좀 시간이 흐르고 나서 <프란츠 퍼디난드> 라고 하는 영국의 아주 멋진 락밴드가 있어요. 내한해서 하고 보러 갔어요. 멤버들하고 같이. 저희가 2층에 있었는데 저를 자리 잡고 한참 열 내서 보고 있는데 어느 분이 이렇게 등을 돌리면서 저를 바라보더니 굉장히 덩치가 컸어요. 근데 인사를 꾸벅하는 거예요. 저는 초면이 확실하고요. 그런데 대뜸 하는 말이 선배님이 판 그 기타 제가 샀다고. 저한테 지금 있다고. 제가 그 기타를 팔자마자 그분이 산 거예요. 근데 그 당시에 그 친구는 고등학생이었어요. 근데 굉장히 덩치가 크고 그래서 저는 그렇게 어리게 못 봤죠. 그런데 그렇게 인사를 하고 사진도 찍고 뭐 이렇게 재미있게 시간을 보냈어요. 

제가 제주도를 갔다와서 지금 뒤에 있는 멤버들과 같이 연주하러 어디 갔는데 그 공연을 섭외한 분이 고등학생이었던 거예요. 시간이 흘러서 그분도 (숲디 감탄) 이제 밴드를 하는 연주자가 된 거예요. 그런데 저는 이제 그 기타 이야기를 물어보려고 했는데 공연 끝나고 나서 저한테 사인받으러 온 분이 공연의 기획자. 그런데 공연의 기획자. 그 스트라토캐스터의 기타 상판을 들고 온 거예요. 기타 케이스 같은. 커버 같은 것을. 그러더니 사실은 제가 그 기타를 이 친구한테 샀다. 지금 저한테 있어요. 그러더니

숲  디 : 아~ 그러면 이제 두 번째, 세 번째 주인을 동시에 어떻게 보면 만나신 거네요.

이기용 : 공연 기획자와 공연 섭외자. 그리고 기타 최초의 소유자가 같이.

숲  디 : 기타 하나로 이렇게 또 인연이 이어지는.

이기용 : 연결이 됐던 겁니다.

숲  디 :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또 라이브 한 곡 청해 들으려고 하는데 어떤 곡. 우리 또 들려주실 건가요? 사실 예상치 않게 또 이렇게 라이브를 들려 주셔가지구.

이기용 : 오늘 지금 저희가 준비한 노래는 저희가 최근에 좋아하게 된 노래인데요.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라고 하는 뮤지션의 곡이에요. 

‘정크’라는 노래인데 원래 베이시스트인데 제가 우연히 이 노래를 연주해 보니까 놀랍게도 뛰어난 기타리스트이더라고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이 폴 매카트니라고 하는 아티스트가 또 훌륭한 기타리스트이기도 하다는 것을 좀 들려드리고 싶어서 준비해 봤습니다.

숲  디 : 알겠습니다. 폴 매카트니의 음악을. 그럼 라이브석으로 이동해 주시고 준비되신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그냥 책에 관한. 또 기타에 관한 이야기를 쭉 나누고 싶었는데. 나누려고 했던 자리였는데 이렇게 직접 연주까지 들려주시니까 정말 고품격 음악 방송답습니다. 음악의 숲. (웃음) 

이기용 : 네. 준비됐습니다. 

숲  디 :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라이브로 한번 청해 듣도록 할게요. 폴 매카트니의 ‘정크’

[00:32:12~] Paul McCartney – Junk (폴 매카트니 – 정크)

숲  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폴 매카트니의 ‘정크’. 

허클베리핀의 라이브로 들었는데요. 이렇게 또 늦은 시간에 라이브를 위해서 함께 해주신 우리 이소영 선배님, 또 성장규 선배님. 우리 숲의 요정들 계신 자리에서 박수 좀 보내주세요. (웃음)

[00:32:59~] 

박수진 님께서 

‘오늘 진짜 보물 같은 음악을 듣고 있는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00:33:04~] 

그리고 0918 님도 

‘아니 이거 음원인데 라이브라고 거짓말하시는 거죠?’

하셨어요. 이런 또 말씀도 드렸고요. 근데 진짜 그 폴 매카트니의 노래인데 전혀 저는 폴 매카트니의 음악이라고 생각이 못 들 정도로 그냥 허클베리핀의 음악처럼 느껴졌습니다.

이기용 : 아~ 진짜요? 감사합니다. 저 사실 제일 최근에 저희가 한번 맞춰 본 노래여서 좀 전에 오기 전까지 연습하다 왔거든요.

숲  디 : 그러셨구나.

이기용 :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숲  디 : 지금 이 곡을 이제 진행하시는 <오디오 클립>에서도 소개를 하셨더라구요.

이기용 : 아, 네.(웃음)

숲  디 : 앞으로 이기용 씨 목소리도 계속 듣고 싶은 분들은 찾아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좀 소개 좀 간단하게 좀 부탁드릴게요.

이기용 : 제가 <오디오 클립>이라고 하는 일종의 팟캐스트를 얼마 전부터 하고 있는데요. 그냥 이렇게 소소하게 제가 되게 좋아하는 음악들 하나하나를 이제 연주하고 그다음에 이제 그 노래에 얽힌 이야기들 있잖아요. 그거를 들려드리는 건데 노래들이 너무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요새는 BGM으로도 많이 듣고 하지만 사실 노래 하나 만들려면 엄청나게 많은 정성 들어가요. 또 노래마다 사연도 많이 있고. 그래서 그런 걸 한번 알고 들으면 노래를 더 재미있게 듣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숲  디 : (감탄) 오늘 방송을 듣고 나서 기타 한번 배워볼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우리 혹시 이제 기타를 치려고 하시는 어떤 예비 꿈나무들? 에게 독려의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이기용 : 일단 기타는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너무 예쁘게 생겼어요. 그리고 기타를 몸으로 이렇게 붙여서 연주하기 때문에 자기가 방 안에서 조금 외롭거나 슬플 때 그럴 때 같이 기타를 연주하면 방 안에서 소리가 울려 나가거든요. 근데 그게 위로를 주구요. 또 평생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같이 노래도 할 수 있고, 그런 연주도 할 수 있고, 그런 또 언제나 들고 다닐 수 있고 그런 매력 있는 거 한번 시작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숲  디 : 근데 지금 말씀 듣다 보니까 저도 기타를 아주 서툴게 치는 사람입니다만 제가 막 기타 처음 시작했을 때 노래 부르고 싶어서. 근데 그 작은 방 안에 혼자서 굳은살 배겨가면서 코드. F코드 어떻게 잡지? 이러면서 했던 그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 거 보니까 그 어떤 뭐랄까요? 그 순간 그리고 그 어떤 감촉, 촉감 같은 것들. 그리고 그 소리 하나하나가 되게 기대할 수 있는 시간이고 순간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말씀을 들으니까 갑자기 또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 기억이 되게 포근하게 느껴지고.

이기용 : F코드. 참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갈 때 다 알고 넘어가는 거 아니잖아요. 

숲  디 : 그렇죠.

이기용 : 방편들이 다 있어요. 그래서 너무 겁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숲  디 : 맞아요. 저도 치는데요. (웃음) F코드. 뭐. 다들 금방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 허클베리핀으로서, 또 솔로 스왈로우로서, 혹은 작가로서. 혹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기용 : 작가는 이제 좀 그만할 것 같고요. (숲디 웃음) 이게 해보니까.

숲  디 : 보통 일이 아니던가요?

이기용 : 너무 힘들어요. (숲디 웃음) 이제 겨울 됐고 새해가 다가오는데 이제 다음 앨범 잘 준비해서 새로운 음악 들려드릴게요. 

숲  디 : 알겠습니다. 오늘 이기용 씨와 함께한 시간 이제 벌써 마칠 시간인데요. 오늘 오랜만에 나오신 소감 어떠셨나요?

이기용 : 일단 멤버들과 함께 오면서 그 얘기했어요. 이렇게 고요한 곳을. 고요한 시간에 출근하는 그런 기분은 어떨까? 한번 여쭤보고 싶었고요. 

숲  디 : 저한테요?

이기용 : 되게 아무도 길거리에 잘 안 다니는 시간인데 이 시간에 이제 일하러 오시는 거잖아요. 

숲  디 : 그렇죠. 

이기용 : 되게 뭔가 좀 매력적이다. 이런 생각이 좀 들었구요. 그리고 딱 1년 만에 출연하게 됐는데 한 번은 음반으로 한 번은 책으로 이렇게 돼서 좀 감사하다는 생각 많이 하면서 왔습니다.

숲  디 : 일단, 제가 질문을 또 받았으니까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새벽에 이렇게 딱 출근하면 제 자신이 되게 멋있게 느껴져요. (같이 웃음) 텅 빈 거리를 막 쓸쓸하게 걷고. MBC에도 이제 제가 생방송을 하다 보면 이제 사람이 복도에 잘 없어지거든요. 다 퇴근하시니까. 그때 MBC 내꺼 같고. (같이 웃음) 그런 자만심에 빠지게 되는 그런 시간입니다. 아무튼 오늘 또 이렇게 늦은 시간에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우리 마지막으로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요정들께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이기용 : 아, 네. 그 승환님과 같이 얘기를 하고 있으면 진짜 음악 좋아하는 사람끼리 대화하는 것 같아서 약간 긴장도 좀 풀어지고 좀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는 마음이 돼요. 아마 지금 이 프로 애청하시는 분들도 비슷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저에게도 그런 기운이 전해지는 것 같구요. 오늘 기타 얘기. 제가 좋아하는 기타 얘기. 엄청 많이 해서 굉장히 기분이 업 돼 있고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숲  디 : 근데 진짜 저도 똑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지난번 뵀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너무 음악을 사랑하시는 게 느껴져서 제가 되려 그런 자극도 되고 밤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무엇보다 오늘 이렇게 말씀하신 거 듣는데 처음으로 이게 좀 되게 유치하고 말도 안 되는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기타가 되게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스트 웃음) 이기용 씨의 기타가 되게 행복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한번 늦은 시간 나와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늘 여기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허클베리핀의 이소영 씨, 그리고 성장규 씨도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이기용 : 감사합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39:21~]

김은진 님께서 

‘초대석에서 라이브를 들을 줄이야. 너무 행복했어요.’

하셨습니다. 그러니까요. 어디에서 작가님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40:11~] <내 인생의 단 한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곡> 오늘은요. 서울에 사는 임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곡> 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요정 임현 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곡은 이승열의 ‘푸른 너를 본다’ 입니다. <내 인생의 단 한곡> 코너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노래가 이 노래였어요. 제가 중.고등학교 때 힘들거나 고민이 있을 때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이 노래를 듣곤 했어요. 그렇게 노래를 들으면서 속상했던 일, 고민 같은 것들을 정리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기도 했고, 또 스스로 위안이 되기도 했고. 뭐 하늘이 저한테 다 괜찮다고 하면서 같이 위로를 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학창 시절 힘들었던 일들을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많이 견뎠던 것 같습니다. 숲디와 요정님들 함께 들어 주실래요?’

[00:41:52~] 이승열 – 푸른 너를 본다

듣고 오신 노래는요. 임현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이승열의 ‘푸른 너를 본다’ 였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이제 힘들고 고민이 있을 때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하늘 보면서 막 듣던 노래라고 해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속상한 일 또 고민을 정리하기도 하고 그러고 나면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습니다. 또 스스로 위안이 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그 노래를 들으면서 하늘을 보면 하늘이 나한테 다 괜찮다고 하면서 위로해 주는 느낌도 들었다고 해요. 그리고 마지막에 이런 말씀도 해 주셨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견뎠다고. 

음악이 이렇게 다 치유해 주거나 다 잊게 해주지는 않지만 잠깐 그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견딜 수 있는 아주 미약한 힘을 준다는 게 굉장히 또 큰 힘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푸른 너를 본다’ 라는 노래를 저도 고등학교 시절에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그때 당시에 이승열 선배님 저한테 우상 같은 분이셔가지구. 거의 모든 앨범 라이브 영상들도 찾아보고 그러면서 꿈을 키웠던 기억이 있는데. 오랜만에 이 노래 들으니까 아 나한테는 위로라기보다는 꿈을 키우게 해줬던 음악이었는데 누군가에게 이렇게 큰 위로였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또 신기하기도 하구요. 

[00:43:44~]

오늘 사연 보내주신 임현 씨가 문자를 보내주셨네요.

‘가족들 몰래 숨죽여 녹음하느라 다소 부담스러운 목소리로 사연을 보내게 되어 내내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는데 그래도 이렇게 사연이 소개되니 옛날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네요. 질풍노도 시기의 괴로움들을 저는 이 노래로 많이 이겨냈던 것 같아요. 동네 초등학교 그네랑 같이 거의 종교 수준으로 (숲디 웃음) 의지를 많이 했었던 노래였답니다. 함께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함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아주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얼마든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00:44:31~]

그리고 어제 제가 숲의 노래에서 소개해드렸던 규현 씨의 사연. 

제가 어제 죄송스럽게도 음악의 숲 마칠 시간에 눈물을 흘려서 오늘은 좀 밝게 하겠습니다. 했는데 그랬는지 잘 모르겠네요. 오늘 제가 라디오 하기 전에 공연을 또 하고 왔거든요. 그때 또 한 번 살짝. ‘안녕 겨울’이라는 노래를 부르게 돼서 살짝 이야기했었는데 편지를 또 이렇게 직접 보내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다시 한번 읽어드리겠습니다. 어제 함께 또 슬퍼해 주고 함께 그 마음들 나누신 분들께 드리는 편지라고 하네요.

‘음숲 가족 여러분! 그리고 숲디! 정말 고맙습니다. 평생 성덕 되고 싶다던 언니의 소원이 이렇게 이루어졌네요. 마음이 참 많이 아리지만 그래도 덕분에 언니 가는 길이 덜 외롭고, 덜 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추모 영상을 위한 사진을 부탁하셨는데 제가 아직 언니 사진을 보는 게 많이 힘들어서 따뜻한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사연을 읽어주시고 노래도 틀어주신 것만으로 정말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언니는 숲디 님의 신곡을 듣지 못했을 거예요. 음원차트 1위 하신 걸 가장 좋아했을 텐데 이번 노래도 너무 좋다며 동네방네 자랑했을 텐데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언니가 숲디 님이 페스티벌에서 리허설 하시는 모습을 보며 장난스레 바른 청년이라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어제 사연을 읽으며 눈물지으시는 걸 들으니 정말로 그런 것 같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언니가 꼭 자기처럼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만 좋아하다가 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숲디 님은 정말 멋진 분이에요. 저에게 그리고 제 20대 초반을 가장 따뜻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었던 사람에게 너무나 큰 행복을 주셨답니다. 그리고 저희뿐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숲디 님의 음악에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행복을 느끼고 위로를 받고 있어요. 지금처럼 진중하고 행복하게 멋있는 음악 해 나가시길 응원할게요. 계속해서 공연으로, 음악으로, 라디오로 기회가 된다면 팬 사인회에서도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음숲 가족 여러분! 해가 다 넘어가고 어두움이 가득한 매일의 시간을 도란도란 따뜻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니를 보낸 뒤 잠이 오지 않는 시간이 조금은 따뜻하고 조금은 견딜 만해졌어요. 다음에는 조금 더 행복한 사연으로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음숲의 이야기에 늘 귀 기울일게요. 모두 참 많이 감사드려요. 더 행복한 이야기로 가득할 음악의 숲을 응원하며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규현 올림’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직접 손편지를 적어서 보내주셨어요. 

제가 이렇게 읽고 있는데 어제의 그 시간과 그리고 최근의 공연. 그리고 최근에 좀 저 역시도 몸과 마음이 좀 지쳐가는 걸 많이 느꼈었거든요. 그래서… 되게 회의적인 생각도 하게 되고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그래서 그래도 티 내지 말고 열심히 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할수록 더 외로워지고, 힘들고, 지친다는 생각을 혼자서 많이 했었는데 이거는 정말 참 웃긴 게 가까운 사람에게도 하지 않던 얘기예요. 근데 이렇게 라디오에서 방송 마이크 앞에서 이렇게 많은분들께 이야기 하니까 좀 모순되기도 하는 것 같은데. 

어제의 그 순간 그리고 최근에 일련의 어떤 시간들을 통해서 정말 진심으로 제가 많은 위로를 받았고 항상 저는 고마운 팬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단 한 번도 누군가를 위해서 노래한다고 생각해 본 적 없거든요. 항상 내가 음악하는 건 내가 행복하려고 하는 거야. 나를 위해서 하는 거야. 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누군가를 위해서 음악을 하고 싶어지는 시간들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다행스럽게도 그게 나를 위한 일일 수 있게 되어 가는 것 같아서 참 그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정말로 힘들고 지친 시간이었지만 그만큼, 그 시간을 통해서 의지할 곳을 더 이렇게 바라볼 수 있게 됐던 것 같아요. 아, 내가 참 기댈 곳이 많구나. 그래서 저 역시도 제가 지치거나 힘들 때 숨기지 않고 적어도 나는 알고, 그리고 또 그 노래로 여러분들께 다가가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사실 음악의 숲 진행하면서 여러분들의 사연을 듣고 있으면 용기 내서 보내주시는 이야기들 많잖아요. 그래서 저도 용기 내서 계속해서 음악 열심히 해 나가도록 할게요. 

다시 한번 이렇게 정성스럽게 손편지 적어주신 규현 씨께 정말 감사드리고요. 또다시 한번 저를 좋아해 주셨던 좋은 곳에 가셨을 예은 씨에게도 진심으로 고맙고 앞으로도 고마울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깊은 밤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밤의 산책자들>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 곡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50:56~]

최진영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어제 숲디의 엔딩이 무척 여운이 남았어요. 그런데 아는 분이 뇌경색으로 응급실 가셨는데 방금 귀천하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살면서 참 매번 접해도 면역이 생기지 않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누군가의 부고가 그러합니다. 일면식도 없는 연예인의 소식과 가족 그리고 지인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그들을 추억하고 기도하는 것 뿐이겠죠. 누구의 죽음도 잊혀지지 않는 것 같아요. 그저 깊은 제 의식의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는 듯 합니다. 숲디! 사연마다 마음을 담으려는 그 마음이 늘 좋고 제 사연이 아니어도 감사하고 힘이 되겠구나 싶어요. 콘서트 후 피곤할 텐데 컨디션 관리 잘하시구요. 

영화 코코의 OST 윤종신의 ‘기억해 줘’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또 아는 분께서 좋은 곳에 잘 가셨기를 또 함께 마음을 보내드리구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을게요. 윤종신의 ‘기억해 줘’

[00:52:13~] 윤종신 – 기억해 줘 (윤종신 버전)

[00:53:08~] <밤의 산책자들>

어른이 된다는 건 

약아지는 거라고 믿었던 소녀 시절

몸가짐이 우아하고

발음이 정확한

멋진 여성을 만났습니다.

그 사람은 제가 애쓰고 있다는 걸 알아챘는지

무심히 이렇게 말했습니다.

순수함이 중요해

사람을 만날 때나 세상을 대할 때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게 되었을 때

타락한단다. 추락해가는 

감추려 해도 감추지 못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지

저는 뜨끔했습니다.

그리고 깊이 깨달았습니다.

[00:54:38~] Lonely Hearts Club – 어른이 되면

론리 하츠 클럽의 ‘어른이 되면’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 <되새깁니다>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그 뭐랄까요? 되게 한대 딱 맞은 것 같은 그런 시였습니다. 저한테는. 마지막에 저는 뜨끔했습니다. 그리고 깊이 깨달았습니다. 

추락해가는 걸 감추려 해도 감추지 못한 사람을 많이 보았지. 순수함이 중요하다고. 

[00:55:31~]

성영희 님께서 

‘어른인 걸까?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인 걸까?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 노래네요.’

하셨구요. 

[00:55:42~] 

4034 님께서도

‘늘 이번 주는 오늘은 어떤 글을 읽어주실까? 궁금해하며 기다리는데요. 오늘도 역시 마음 묵지근하게 울림을 주는 글이네요.’

그러게요. 어른이라는 말. 나이 먹는다고 다 어른 아니잖아요. 다 알고 있잖아요. 뭐 그냥 사회적인 어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성인이 될지 모르겠지만. 근데 참 그 어른이라는 단어에 갇히고. 그러면서 더 외로워지고. 하는 순간들. 그게 이제 어른이니까. 나는 이제 어른이니까. 힘든 것도 견뎌야 되고, 외로워도 참아야 되고, 그런 순간들 때문에 되게 더 외로워지고 더 작아질 때 있잖아요. 그래도 좀 치기 어린 마음. 혹은 허영심 같은 걸지 모르겠지만 그 순수함을 좀 놓지 않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제가 그랬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어른이 되고 싶나요? 저는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웃음) 저는 나이는 계속 먹는데 어른은 못 될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들구요. 안 되고 싶기도 하고.

루시드폴의 노래 신청해 주신 분들이 엄청 많으세요.

[00:57:16~] 

3436 님께서

‘숲디! 1년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휴일인 크리스마스가 어느덧 8일밖에 안 남은 거 아세요? (실화임?)( 웃음 )저는 왠지 모르겠지만 크리스마스라는 단어만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쩌면 나에게도 기적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 루시드폴의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신청합니다.’

8일밖에 안 남았다고요? 진짜? 그러네요. 아니네요. 6일 남았는데요. 지금 이제 19일이니까. 레알 실화임? (웃음) 말도 안 돼. 

[00:57:53~] 

김현아 님 

‘루시드폴 님 새 앨범 색다르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로 가득 찬 앨범 같았어요. 정승환 님 피처링 노래도 있던데 겨울 남자를 각인시키기 위한 빅피처 아닌가요?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도 들려주세요. 미리 크리스마스 하죠.’

[00:58:09~]

강수민 님 

‘루시드폴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신청해요. 보현이가 되어 본 소감이 어떤가요? 멜로디는 따스한데 가사가 슬퍼서 들으며 울컥하기도 해요.’

이번에 루시드폴 선배의 새 앨범 <너와 나> 라는 앨범에 제가 또 피처링에 감사하게도 참여를 하게 됐는데 일단은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영광스럽습니다. 진짜 고등학교 때부터 팬이었고, 나도 진짜 저렇게 음악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선배님의 앨범에 내 이름이 함께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이게 얼마나 꿈 같은 일이에요. 그리고 저한테 맡겨주신 것도 일종의 어떤 신뢰가 아닌가? 그래서 열심히 불렀는데 이번 앨범이 선배님께서 키우시는 반려견 보현이와에 관한 또 앨범인데 그래서 실제로 이번에 트랙 중에서 ‘콜라비 콘체르토’라는 그 노래는 보현이가 직접 뭐 음식을 먹는 소리를 이렇게 음악적으로 만든 심지어 저작권도 등록했다고 하더라구요. 데뷔를 했어요. 강아지가. 근데 그중에 이제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라는 노래로 제가 참여하게 되었는데 굉장히 밝고 경쾌한 멜로디와 음악이지만 가사를 잘 들여다보면 좀 슬픕니다. 저도 열심히 한번 불러봤는데 보현이가 되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괜찮았나요? 좀 댕댕이 같았나요? 저? (웃음) 그럼, 우리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을까요?

루시드폴의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01:00:01~] 루시드폴 –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feat. 정승환)

루시드폴의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들으셨습니다.

[01:00:19~]

4724 님께서 

‘숲디! 목소리 너무 달달하네요.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열심히 공부할 것 같아요. 저 오늘 재수하기로 결정했거든요.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가는 건 저에겐 의미 없을 것 같고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뒤처지는 것 같아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정말 1년 열심히 해서 제 꿈을 향해 달려가려고요. 응원해 주세요. 숲디~’

그 결정을 하기까지 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었겠어요. 아~ 그래요. 뒤처지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고 하셨지만 절대 뒤처지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그 시간 누구보다 또 열심히 해내실 거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남들보다 오래 준비했다고 생각하시면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하실까요? 아무튼 또 1년 많이 힘들어지실 수도 있겠지만 지칠 때마다 언제든지 음악의 숲에 놀러 오시구요. 제가 이렇게 재밌게 해드리고 가끔 눈물도 쏙 빼 드리고 해야겠습니다. 아무튼, 준비 잘하시고 내년에는 우리 좋은 소식 꼭 들려주세요.

[01:01:36~]

0042 님 

‘숲디! 저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듣고 제가 키우는 강아지 끌어안고 눈물 펑펑 쏟았어요. 우리 강아지가 노견이라서 앞으로 몇 번의 크리스마스를 함께 할 수 있게 될지 모르거든요. 그동안의 추억이 생각나기도 하고, 못 해준 게 생각나기도 하고 그러네요. 햇밤아! 이번 크리스마스 때 흰 눈밭에 나가서 즐겁게 뛰어놀자. 예쁜 추억을 함께 만들어보자. 우리에게 몇 번의 크리스마스가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 남은 날 동안 더욱 사랑하고 아껴줄게.’

하셨습니다. 특히 반려견을 키우시는 분들은 아마 이 노래가 좀 남다르게 다가올 것 같아요. 좀 슬프게 다가올 수도 있고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언젠가 맞이해야 할 순간에 대한 그런 또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가사가 되게 예쁜 게 우리에게 몇 번의 계절이, 몇 번의 크리스마스가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함께 했던 크리스마스 잊지 말아줘. 언제나 언젠가 또 만나는 날 너의 품속에 안길게. 뭐 그런 강아지 입장에서 더 뭔가 눈물이 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감동을 좀 깨는 그 사연 문자를 봤는데 ‘승환님 개 같아요.’ 라고 (웃음) 이 노래 듣는데 승환님 너무 개 같아요. 욕한 거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고맙습니다.

[01:03:18~]

3324 님

‘오늘은 오프닝부터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오늘따라 더 시간이 저를 눌러 무거운 하루였거든요. 자꾸만 슬퍼지려 해서 하루 종일 백예린의 ’스퀘어‘만 들었어요. 간신히 하루를 버티고 음악의 숲을 들이면서 내일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같이 이 노래 듣고 싶어요.’

힘든 하루셨군요. 그래도 어떻게 지나가죠? 지나갔나요? 내일이 또 오겠죠. 내일은 조금 덜 힘들고 오늘 힘들었던 만큼 조금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01:03:53~]

4300′

‘숲디! 태연의 ‘커튼콜’ 신청합니다. 숲디가 꼭 들어봤으면 해요.’ 

제가 들어봤으면 좋겠다구요? 그럼, 같이 한번 들으시죠. 신청하신 곡들 이어서 들어볼게요. 백예린의 ‘스퀘어’ 그리고 태연의 ‘커튼콜’

[01:04:11~] 백예린 – Square (스퀘어)

[00:00:00~] 태연 (TAEYEON) – Curtain Call (커튼콜)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백예린의 ‘스퀘어 그리고 태연의 ‘커튼콜’ 두 곡 들으셨습니다. 

[01:04:36~]

5055 님께서 

‘일 끝내고 왠지 센치한 이 밤에 라디오 켜니 감수성이 풍부해지네요. 오늘 하루도 잘 끝났구나! 안도하며 코끝을 훌쩍이고 있습니다. 날씨가 춥네요. 청취하시는 모든분들 건강 챙기시고 힘내십시오.’

하루 잘 끝마치셨군요. 코끝을 훌쩍이고 계신 우리 5055 님! 감기 조심하시구요. 음악의 숲에 언제든지 놀러 오시구요.

[01:05:09~]

2023 님 

‘숲디! 오늘 하루 무사히 보냈나요? 오랜만에 남편이랑 이 밤이 아쉬워 맥주에 막창 먹으면서 음숲 듣고 있어요. 센스 있는 남편이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져와서 음숲을 틀어줬어요. 남편한테 사연 보내라니까 그건 아직 용기가 안 난대요. 남편이랑 자주 들으러 올게요.’

캬아~진짜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시는군요. 맥주와 막창과 음악의 숲과 야아~ 기승전결이 정말. 네. 그래요. 좋은 시간 보내시구요. 

저도 오늘은 좀 오랜만에 맥주를 먹어야겠습니다. (웃음) 사실 공연 끝나고도 먹긴 했지만. 오늘 저 무사히 잘 보냈습니다. 오늘 또 공연이 있었구요. 공연. 

사실 지난 이틀간의 공연이 정말 많은 에너지의 기력을 쏟았어서 어제와 그제 계속해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상황이 있었는데 정말 어제랑 오늘 낮에는 정말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고요. 큰일 났다. 오늘은 한 6곡이나 불러야 되는데 그래서. 어떡하지 하면서 열심히 목 풀고 했는데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또 함께 공연 와주신 분들이 너무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셔 가지구. 성대가 알아서 붙는 것 같은. 아무튼. 무사히 마쳤고요. 저도 오늘 음악의 숲 끝나면 저를 위해서 맥주 한 잔 딱 마시고 편하게 잠을 자려고 합니다. 자주 놀러 오세요. 

[01:06:54~]

그리고 김주영 님 

‘승환 씨! 승환 씨의 남팬입니다. 주책일 것 같지만 오늘 친구랑 저의 집에서 간단하게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승환 씨 칭찬 잔뜩하고 음악의 숲 같이 들었는데 친구가 MBC 미니까지 설치했어요. 요정 하나 영업했어요. 목소리가 심야 라디오에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뿌듯한 마음 잔뜩 안고 오늘 밤도 힘내길 바라요.’

제 칭찬을 갑자기요? (웃음) 그래요? 고맙습니다. 다들 밤 오늘 하루 마무리 잘 하시구요. 아직 할 일이 남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마무리 잘하시고 무사히 또 집에 들어가시구요. 무사히 잠에 청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펀의 노래죠. 펀의 노래 ‘캐리 온’ 어쿠틱 버전입니다.

[01:07:44~] Fun. – Carry On (Acoustic) (펀 – 캐리 온) 

[01:08:0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김해원, 임주연의 ‘보고 싶은 날’이라는 곡입니다. 영화 <윤희에게>의 사운드 트랙이구요. 사실 <영화의 숲> 에서도 다룬 적이 있었던 영화였는데 아직 보질 못했어요. 근데 영화보다도 먼저 이 OST를 먼저 이렇게 또 듣게 되었는데 필히, 올해가 가기 전에 꼭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음악이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이번에 제 콘서트에서 새롭게 선보였던 제 미완성 미발표 곡에 가사를 쓸 때 이 노래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거의 계속 무한재생으로 틀어 놨을 정도로. 그 노래를 한번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그러면 저는 김해원, 임주연의 ‘보고 싶은 날’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9:21~] 김해원, 임주연 – 보고 싶은 날


191217(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4~] 윤상 – 사랑이란
  • [00:04:30~] Straight No Chaser – Wonderful Christmastime (Feat. Paul McCartney)
  • [00:08:29~] 선우정아 – 도망가자 (Run With Me)
  • [00:08:29~]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 [00:11:45~] 이적 – 걱정말아요 그대
  • [00:15:20~] 가을방학 –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 [00:18:31~] 새소년 – 고양이
  • [00:18:31~] SURL – Dry Flower
  • [00:22:07~] 데이먼스 이어 (Damons Year) – josee!
  • [00:25:16~] 강허달림 – 외로운 사람들
  • [00:28:30~] 박효신 – 꿈
  • [00:31:16~] 해오른누리 – 풍선여행
  • [00:34:16~] Boyz II Men – On Bended Knee
  • [00:38:11~] 디에이드 (The Ade) – 변했어
  • [00:38:11~] 김보경 (NEON) – 혼자라고 생각말기
  • [00:42:13~] 오왠 (O.WHEN) – 오늘
  • [00:42:13~] 신현우 – 겨울거리
  • [00:46:39~] 정승환 – 안녕, 겨울

talk

뮤지션의 뮤지션이라고 불리는 윤상 씨는요 이 음악가를 나의 반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윤상 씨의 앨범을 보면 이 음악가의 이름이 공동 프로듀서로 올라 있는데요, 윤상 씨 스스로도 자신의 앨범에 대해서 사실상 2인조 밴드가 만드는 셈이라고 말할 정도죠.


이 음악가와 윤상 씨는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났습니다. 수련회 때 공연하는 윤상 씨를 보고는 기타를 잘 친다고 멋있다고 이 음악가가 먼저 말을 걸어왔죠. 이 칭찬은 다소 의외였습니다. 윤상 씨는 메인 기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어쨌든 그때부터 이 음악가와 윤상 씨는 가까워졌습니다. 윤상 씨보다 음악도 더 듣고 같이 놀러 다니는데 공부도 더 잘했던 이 음악가는 국어교사로 일하면서도 윤상 씨의 노랫말을 도맡아 썼죠. 이제는 전업 음악가로 윤상 씨의 음악적 동반자가 된 이 사람, 바로 작사가이자 프로듀서 박창학 씨인데요.


먼저 손 내밀어준 친구들의 손을 놓지 말자고 생각해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4~] 윤상 – 사랑이란


12월 17일 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윤상의 ‘사랑이란’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이 ‘사랑이란’ 이라는 노래 저도 고등학교 때 처음 들었던 노래 같은데 그때부터 사실상 윤상이라는 뮤지션을 처음 알게 됐던 저에게는 그런 곡이기도 했고, 그리고 윤상 선배님의 팬이 되게 했던 굉장히 상징적인 나름대로의 그런 곡인데. ‘애써 지켜야 하는 거라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지’ 이런 가사가 굉장히 주옥같은 노래로도 많이 알려져 있죠. 이 노랫말을 쓴 사람이 오늘 오프닝에서 소개해드린 박창학 씨입니다.일등 아닌 보통들에게 박수조차 남의 일인 걸 ‘달리기’의 가사도 박창학 씨의 작품이고요, 굉장히 많은 윤상 선배님의 곡에 작사가로 많이 참여를 또 하셨는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또 위로가 되고 해줬던 그런 작사가이죠. 윤상 씨 뿐만 아니라 김동률의 ‘출발’ 박효신의 ‘먼곳에서’ JK김동욱의 ‘미련한 사랑’ 역시도 박창학 씨가 가사를 썼다고 합니다. 사실상 이 작사계에서는 엄청난 분이시죠 이미.

오프닝에서 박찬학 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봤고요.
오늘 음악의 숲 어김없이 두 시간 함께 걷겠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 기다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0~] Straight No Chaser – Wonderful Christmastime (Feat. Paul McCartney) (스트레이트 노 체이서 – 원더풀 크리스마스타임 (피처링 폴 매카트니))

스트레이트 노 체이서 피처링 폴 매카트니의 ‘원더풀 크리스마스타임’ 듣고 오셨습니다.


[00:04:59~]
자 8756 님
‘포장마차에서 친구와 야식을 먹고 헤어졌는데 소화가 안 돼서 집에 걸어가고 있어요. 진짜 겨울인가 봐요. 밤바람이 많이 차네요. 그래도 숲디 목소리 들으며 걸으니 뭔가 따뜻해요. 따숩다 목소리!’하셨습니다.아 이 추운 날씨에 또 집까지 걸어가신다고. 따뜻하게 챙겨 입으셨겠죠. 그리고 제 목소리 들으면서 괜찮다고 따뜻하다고 하시는데 그럴 리 없어요. (웃음) 좀 옷깃을 잘 여미시고 조심히 들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하지영 임께서
‘오늘 아침 출근 버스 라디오에서 스무 살 시절 좋아하던 노래를 듣고 마음이 쿡쿡 시렸어요. 그때는 라디오도 참 많이 들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라디오가 그리워서 이 새벽에 미니 다운 받아 들어요.’라디오가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그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어떤 학창시절 청춘을 회상하면서, 그때 라디오 참 많이 들었었는데 하면서 오랜만에 미니 다운 받아서 찾아오신 분들도 종종 계시는 것 같은데. 또 마침 음악의 숲에 그 걸음을 또 해주셔가지고 음 제가 그 걸음을 꼭 묶어놔야 될 것 같습니다. 저의 의무인 것 같고요.

7618 님
‘숲디, 내일 저녁에 초밥 뷔페에서 연말 모임 약속이 있어요. 아니 근데 제가 언제부터 초밥을 좋아했다고 내일 먹을 초밥에 지금부터 벌써 기분 좋아지고 왜 이렇게 기다려지는 걸까요? 점점 본능에 충실해지는 삶이 되어 가고 있어요. 비만의 전조 증상인가? 숲디는 어때요? 초밥 좋아해요?’ 아 초밥 좋아하죠. 이야기하니까 또 땡기네요. 아… 비만의 전조 증상. 글쎄요 어떨까요. 초밥 아 먹고 싶네요.
박여진 님‘숲디, 저 내일 회식인데 굶어야 많이 먹을 수 있겠죠? 많이 먹고 싶어요. 자취생에게 고기란, 불판에 구워 먹을 기회가 흔치 않거든요.’하셨습니다. 아이 그래도 굶지는 마세요. 내일 회식인데 왜 지금부터 굶어요.(웃음) 회식도 일 끝나고 회식할 텐데. 그래도 굶지 마시고 한 점심쯤부터 이제 살짝 조금. 점심을 애피타이저로 생각하고. 많이 드세요.

이정미 님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신청합니다. 숲디, 선우정아 님 신곡 나왔어요. 노래가 너무 좋아요.’
임수정 님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신청합니다. 선우정아 님 목소리와 가사 한 줄 한 줄 너무 위로가 되는 곡이에요.’
그리고 또 7522 님
‘선우정아 님 새 앨범 정말 너무 좋네요. ’도망가자‘ 수도 없이 돌려 듣고 있어요. 뮤직비디오 보면서도 오열했네요. 위로하고 응원하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함께 듣고 싶어요.’하셨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신청하신 노래, 우리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이어서 하… 이주영의 ‘조금 늦은 이야기’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08:29~] 선우정아 – 도망가자 (Run With Me)
[00:08:29~] 이주영 – 조금 늦은 이야기

[00:09:02~] 내 얘기 같은 드라마“왜! 왜! 왜 성보라야? 왜 성보라냐고!”“누나 좋아하니까”“어디가? 어디가 좋아?”
“예쁘고 똑똑하고 착하고. 그리고 눈 옆에 있는 점도 예뻐.”
“그거 내가 찍어준 거야! 내가 아홉 살 때 삽으로 콱 찍은거라고! 아하 진짜. 왜 성보라야! 왜 성보라냐고!”짝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사람도 아닌 친언니를 좋아하다니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었다. 그것도 첫눈이 오는 이런 낭만적인 밤에. 이럴 줄 모르고 여자는 첫눈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년째 고백을 못 했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남자가 난감한 얼굴로 털어 놓은 이 말을 여자는 고백의 리허설쯤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널 좋아하고 있다는 뜻으로 조언했었다. “고백해! 첫눈 오는 날.” 그때부터 첫눈이 오기만을, 남자가 고백을 해오기를, 친구에서 연인이 되기만을 기다렸는데.‘사랑의 상처로 힘들다면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또 다른 누군가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지난 오랜 시간 동안 당신을 오랫동안 좋아했노라고.’ 라디오 DJ의 멘트도 역시나 여자를 위로하지 못했다. 여자는 그만 내리는 눈보다 더 펑펑 울어버리고 말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건 기적. 몇 번이나 그 말을 실감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었습니다.

[00:11:45~] 이적 – 걱정말아요 그대

‘응답하라 1988’의 삽입곡 중에서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들국화 전인권 씨의 원곡이죠.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응답하라 1988’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이 드라마가 방영 당시에 어남류,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다. 어남택, 어차피 남편은 택이 박보검이다. 누가 혜리 씨의 남편이 될 것이냐가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였는데. 아직도 기억나요. 저는 이 드라마를 그 한참 이게 방영할 당시에 정말 열풍이었잖아요. 그때의 그 열기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생생하게. 어남류파와 어남택파가 이렇게 막 나뉘던 갈리던.


근데 혜리 씨가 제일 처음에 좋아한 건 류준열 씨도 박보검 씨도 아닌 고경표 씨였어요. 오늘 읽어드린 장면 혹시 기억나시나요? 고경표 씨가 그 혜리 씨의 언니를 좋아한다고 하자 혜리 씨가 막 우는데 이 모습을 문 뒤에서 훔쳐보던 류준열 씨가 씩 웃죠. 자기도 혜리를 좋아하는데 절친과 좋아하는 여자가 맺어지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이다 싶었겠어요.


드라마 보면서 굉장히 친근하기도 하고 포근하기도 하고 굉장히 그 정이 많이 느껴지는 그런 드라마였던 것 같고요. 그리고 뭔가 이렇게 울릴 땐 한없이 또 울리고. 정말 사람의 마음을 쥐었다 폈다 이렇게 쥐락펴락했던 그런 드라마였던 게 기억이 납니다.


[00:13:45~]
2350 님께서

‘숲디, 오늘 고시 생활을 함께 했던 동료들과 송년회라고 오랜만에 만나서 추억 팔이 하면서 술 한잔 했어요. 누구 하나 덜 할 것 없이 찌질했던 고시생 시절 이야기하며 웃고 떠드니 다시 그때로 돌아간 것 같고 재밌었어요. 오랜만에 보니 다들 너무나도 멋진 사람들이 되었네요. 숲디, 힘든 시절을 공유했던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나눈다는 건요 이렇게까지 온몸에 온기가 퍼지던 일이었던가요? 정말 오랜만에 사람이어서, 희노애락이 있는 사람이어서 참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웃었던 일도 슬펐던 일도 화나던 일도 지나고 보니 모두 사람의 마음을 간지럽혀 함박웃음 짓게 하는 예쁜 추억이 되었네요. 다가오는 2020년에도 우리 영원한 고시반 찌질이들 자주 만나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제가 고시생 시절 가장 많이 들으면서 힘냈던 노래, 가을방학의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신청합니다.’하셨어요.


야 이렇게 사연만 듣는데도 막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그림이 그려지네요 하. 사람이어서 행복하다라는 말이 굉장히 좀 마음에 남습니다. 행복한 시간. 그럼 우리 이 신청곡을 안 들을 수가 없죠. 가을방학의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같이 들을게요.


[00:15:20~] 가을방학 –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가을방학의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47~]
김효숙 님
‘저는 워킹맘이면서 공부도 하고 있는 학생이에요. 야근하고 집에 오니 설거지가 한가득 쌓여 있지 뭐예요. 설거지하고 집도 대충 치우고 라디오 작게 켜놓고 기말고사 공부 중입니다. 숲디 목소리 좋네요.’아이고 진짜 힘드시겠다 워킹맘이시면서 공부도 하고 있으니. 그래요 라디오 듣는 시간 동안이나마 잠깐 좀 몸과 마음의 안녕을 좀 이렇게 갖고 다시 또 공부.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요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힘들 때 언제든지 음숲에 놀러 오세요.


9085 님께서
‘음악의 숲 이제 완전히 제 하루의 일부가 됐어요. 전에 꼭 꼭 챙겨듣는 라디오가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이 끝나면서 라디오 방황기가 있었거든요. 이젠 방황기 청산하고 음악의 숲 걷겠습니다. 제 하루의 끝 숲디에게 맡길게요. 잘 부탁드려요!’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음악의 숲, 음악의 숲이 라디오 방황기를 이렇게 끝마치게 해주는 종착역이 되었네요. 자 오래 함께 걸어주시고요.

또 이윤지 님께서
‘숲디, 너무 외로워요. 남자친구랑 헤어진 지 어언 두 세 달이 되어가네요. 크리스마스 근처에 약속을 잡으려고 해도 다들 바쁘네요. 서럽다 서러워. 숲디는 안 외로우신가요? 외로움 극복법 알려주세요.’하셨어요.


남자친구랑 헤어지신지가 두세 달.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까 또 연말도 이렇게 사람들 많이 만나고 하는데 다들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외로울 만하겠네요. 외로운 극복법,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근데 남자친구 헤어진 지 두세 달. 그래요 다시 만날 수도 없고.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나세요. 자 음악의 숲과 함께 걸으시면 덜 외롭지 않을까.

자 이보희 님
‘새소년의 ’고양이‘ 듣고 싶어요. 전 요즘 나오는 노래도 좋지만 아 요즘 나오는 노래도 좋지만 예전 노래를 리메이크한 버전의 음악도 너무 좋더라고요. 특히 새소년이 편곡해서인지 시인과 촌장 원곡과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아직 듣지 않았다면 숲디랑 요정님들 함께 들어봐요 히히’ 하셨습니다.

그래요 우리 이보희 님의 신청곡 새소년의 ‘고양이’ 이어서 밴드 설의 ‘드라이플라워’ 두 곡 들을게요

[00:18:31~] 새소년 – 고양이


[00:18:31~] SURL – Dry Flower (설 – 드라이플라워)

새소년의 ‘고양이’ 그리고 설의 ‘드라이플라워’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9:00~]
4676 님께서
‘저 오늘 쌍꺼풀 수술했어요. 눈이 소시지가 되었네요. 인터넷에 검색하니까 앉아서 자야 한다는 후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베개를 등 뒤에 대고 앉아서 자는데 자꾸 깨요. 처음은 뭐든 다 어렵네요. 첫날이라 그렇겠죠? 잘 아물겠죠? 괴로운 밤이에요.’


아 근데 그 쌍꺼풀 수술을 하면 앉아서 자야 된다고요? 어 그렇구나. 아이고 진짜 제가 해보지를 않아서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서 모르겠지만, 괜히 불안할 것 같고 나는 덧나면 어떡하지 잘 안 아물면 어떡하지 막 불안하기도 할 것 같은데. 우리 예쁘게 잘 아물고 예쁜 원하던 그 눈이 되어 있기를 예. 원하는 쌍꺼풀을 득템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표현이 좀 그렇지만요. 괴로운 밤이 빨리 지나가기를.

자 2963 님
‘숲디, 저 오늘 드디어 종강했습니다. 본가로 내려가기 전에 내일 혼자 강릉으로 여행 다녀올까 해요. 바닷바람이 많이 차겠죠? 일 년을 되돌아보며 마무리 할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설레서 잠이 안 와요.’강릉으로 여행. 하 좋네요 기분 전환도 확 될 것 같고. 알찬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6732 님
‘나의 숲디, 승환님 안녕하세요. 처음 음악의 숲에 찾아온 날 기적처럼 숲디께서 제 사연과 신청곡을 읽어주셨던 날이 엊그제 같네요. 새벽에 잠 못 이루고 공부하던 입시생에서 저는 드디어 20대를 목전에 둔 예비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자랑할 곳이 없어 숲디에게 자랑을 해보아요. 두렵고 불안하던 시간을 지나 승환님의 콘서트도 포기해가며 열심히 살았더니 입시가 막 끝나 저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승환님의 노래를 들으며 늘 위로를 받던 입시 생활을 이제는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동안 감사했어요. 그리고 앞으로는 더 잘 부탁드려요. 매일 찾아올게요. 데이먼스 이어의 ’조시‘ 신청합니다.’

와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입학. 일단은 축하드리고 말씀하셨던 두렵고 불안했던 시간을 잘 지나오신 것 같아서 다행이고 앞으로도 잘 헤쳐나가시기를 바랄게요. 음악의 숲이 곁에서 작게나마 힘들 때 조금이라도 쉬는 쉬어갈 수 있는 공간 시간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언제든지 놀러 오시고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우리 6732 님 신청곡 같이 들을게요. 데이먼스 이어의 ‘조시’


[00:22:07~] 데이먼스 이어 (Damons Year) – josee! (조제)

데이먼스 이어가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여서 조제로 읽는다 함
데이먼스 이어의 ‘조시’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1, 2부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3:53~]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오늘은요 조경웅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00:24:20~]
‘저는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조경웅입니다. 인생곡은 강허달림 씨의 ’외로운 사람들‘입니다. 처음부터 인생곡은 아니었는데 세상살이가 너무 팍팍하고 늘 혼자서 외롭다고 생각하는데 이 노래 가사가 굉장히 마음에 와 닿은 것 같습니다. 수많은 얘기들을 나누다가 집에 돌아와 혼자 있으면 밀려오는 외로움 파도. 가장의 역할은 뭐 같이 있을 때는 모르지만은 혼자서 꿋꿋하게 지키고 나아가는 역할 그런 느낌이지 않았나 생각해요. 아들 딸, 자기 계획했던 일들 잘 마무리하고 지금처럼 건강하고 최선을 다해서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랑해.’

[00:25:16~] 강허달림 – 외로운 사람들

듣고 오신 노래는요 조경웅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강허달림의 ’외로운 사람들‘ 이었습니다.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자녀를 두고 계신 아버지셨고요. 이 노래 가사가 많이 와닿았는다고 하셨는데, 세상이 팍팍하고 외롭지만 꿋꿋이 가장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고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음악이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겠죠? 함께 외로운 사람들, 서로 좀 같이 힘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요 깊은 밤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밤의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어김없이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26:36~] 한혜빈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치즈가 유명하다고 소문난 임실에 사는 이제 막 대학생이 되는 소녀입니다. 대학을 목표로 성실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수시 지원한 대학에 다 떨어지면서 제 자신이 한없이 작아 보이고 우울해서 며칠간 집에만 있었어요. 전문대로 쓴 곳이 붙어 끌려가듯 대학 간다며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고 그냥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어느 날 배우 김우빈 님의 콘서트 후기를 보고 깨달았습니다. 사실 김우빈 님 팬이거든요.신은 고통을 이겨낼 자에게만 주고 이겨낼 수 있을 정도의 시련만 준다고. 저는 항상 좌절하는 사람들보다 그것들을 이겨내고 더 강해지는 사람들이 많게 해달라고 기도하는데 제가 그 길을 걷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냥 이것저것 해보기 시작했구요. 영어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기부도 하니 마음도 편해지더라고요. 전에 듣던 라디오도 다시 듣게 되네요. 저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데 다들 직업이 가난하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꼭 하고 싶다고 항상 말하거든요. 그때마다 듣는 박효신의 ’꿈‘을 신청할게요. 모든 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꿈을 꾸고 꿈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잘 극복해 나가고 꿋꿋이 걸어나가고 계시는군요 네. 저도 묵묵히 응원을 작게나마 보태겠습니다. 언제든지 힘들 때 음악의 숲 음악 들으러 또 시시콜콜한 이야기 저의 너스레 들으러 언제든지 놀러오세요.한혜빈 님께서 신청하신 박효신의 ‘꿈’ 같이 들을게요.

[00:28:30~] 박효신 – 꿈
[00:29:37~] 밤의 산책자들


언젠가 술자리에서 이제 내 나이도 일흔인데 남미에 가볼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던 어르신의 말을 들은 적 있다. 너무 멀고 힘든 여정일 것 같아 누구도 섣불리 지금이라도 가시면 되죠 하는 말은 하지 못했다. 평생의 꿈이었던 곳에 못 가볼 만큼 바삐 살면서 우리가 이루려 하는 건 무엇일까. 어째서 산다는 일은 나를 데리고 내가 바라는 곳에 가기만도 힘든 걸까. 그런 생각 끝에 늘 가고 싶은 데는 되도록 가보며 살자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어디에 가고 싶은지 내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것도, 나를 마침내 그곳에 데려갈 사람도 결국은 나밖에 없다. 우리는 후회를 늘리려고 사는 것이 아니니까.


그래서 내리는 눈은 다시 잊고 살던 약속을 상기시킨다. 언젠가 꼭 그런 풍경에 서보자는 약속. 내가 나와 한 약속을.

[00:31:16~] 해오른누리 – 풍선여행

듣고 오신 노래는요 해오른누리의 ‘풍선여행’이라는 곡이었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김신지 작가의 에세이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중에서 읽어드렸습니다. 한 해가 거의 끝나가는 이맘때쯤 되면 한 일도 없이 한 해가 다 갔다 이런 생각하게 되기도 하죠. 일에 쫓겨서 이런저런 일로 바빠서 정작 하고 싶었던 일은 하나도 못하고 왠지 허탈한 마음이 되고 그러기도 하는데, 그런 마음을 툭 건드리는 문장이 오늘 읽어드린 글에 나오네요. 바삐 살면서 우리가 이루려는 건 무엇일까. 어째서 산다는 일은 나를 데리고 내가 바라는 곳에 가기만도 힘든 걸까.


그러게요 하 참 되게 마음을 많이 때리는 그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우리는 후회를 늘리려고 사는 것이 아니니까 결국에 나를 그곳에 데려갈 사람도 그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것도 나밖에 없고. 한 줄 한 줄이 참 뼈를 때리는 그런 문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올 한 해 이렇게 돌아보면서 잊고 있었던 내가 잊고 있었던 꿈, 잊고 있었던 작은 소망. 이런 것들 혹시 있으신가요? 혹은 앞으로 꼭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었던 여행지. 저는 올해 뭐 시간이 나서 여행을 갈 수 있었다면 좀 멀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직까지는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자 언젠가 때가 되면. 아 근데 오늘 이 밤의 산책자들을 읽으면서 혼나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그리고 내가 나한테 혼나는 느낌도 들고 아무튼.

[00:33:46~]
김윤선 님께서
‘보이즈 투 맨 내한 공연 한다죠. 한때 이들의 곡을 즐겨 들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온 밴디드 니‘라는 곡을 좋아하는데 들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 보이즈 투 맨이 내한을 하는군요. 전 처음 알게 됐는데. 말 나온 김에 우리 김윤서 님의 신청곡 듣죠. 보이즈 투 맨의 ‘온 밴디드 니’

[00:34:16~] Boyz II Men – On Bended Knee (보이즈 투 맨 – 온 밴디드 니)


보이즈 투 맨의 ‘온 밴디드 니’ 들으셨습니다.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4:46~]
이은혜 님께서
‘음숲엔 처음 사연이네요. 전 지금 태국 치앙마이 외곽 시골에서 요가 선생님 트레이닝 자격증 과정을 듣고 있어요. 두 시간 시차가 있어서 모든 과정을 마무리하고 음숲을 들으면서 하루를 마감하고 있네요. 한 달 과정이 굉장히 빡빡하여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바쁘게 공부하고 있는데 음숲 들으니 힘이 나네요. 이제 일주일 남았어요. 다음 주 파이널 시험까지 무사통과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려요. 아차차차 한국 집에서 절 기다려주고 있는 남편 조정석에게도 이런 시간을 가지게 해주어 고맙다고 꼭 전하고 싶네요. 주어진 소중한 시간 끝까지 알차게 감사하게 보내다 돌아가고 싶네요.’하셨습니다.
어 태국 치앙마이 외곽 시골에서 요가 선생님 트레이닝 자격증 과정을 듣고 계신 우리 이은혜 씨. 굉장히 일단 이 소개에서부터가 굉장히 아우라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과정 잘 마무리하시고 꼭 그 시험 무사 통과하시기를 음악의 숲에서 함께 응원하겠습니다.자

6269 님
‘숲디, 저는 카페 알바 요정이에요. 티엠아이지만 저 오늘로서 네 번째 이직 제의를 받았습니다 하하하하. 저희 카페에 사장님인 손님들이 간혹 오시는데 저를 눈여겨 봐주시네요. 물론 지금 카페 사장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옮기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기분은 좋아요. 굿이에요. 얏호! 내일은 더 활기차고 친절하게 일해보겠습니다.’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느낌은 행복하겠죠. 야 네 번째 이직 제의를. 멋지네요.

자 0775 님
‘이번 한 주 유독 힘들어서 두통까지 심해졌네요. 이대로 잠들기 아쉬워 라디오 들으며 쉬고 있어요. 디에이드의 ’변했어‘ 듣고 싶네요. 꼭 틀어주세요.’


그리고 9097 님
‘오늘 25년 인생 중 첫 소개팅을 했답니다. 후하후하후하. 이제는 혼자가 아니겠죠?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말기‘ 신청해요. 후하후하’후하후하는 뭐야. 이분의 그 웃는 그건가 봐요 웃음 소리인가 봐요. 25년 인생 중에 첫 소개팅을. 아 어떠셨나요? 이제는 혼자가 아닌가요? ‘혼자라고 생각말기’ 신청하셨는데 혼자가 안 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한번 소개팅 같은 거 해보고 싶어요. 되게 민망할 것 같은데, 그래도 설레겠죠? “안녕하세요. 저는 정승환입니다” 막 이런 거.(웃음) 아 팬분들께서는 안 좋아하시려나요.우리 0775 님 이번 한 주 힘들어서 두통까지 심해지셨다고 하는데 노래 듣고 조금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0775 님의 신청곡 디에이드의 ‘변했어’ 그리고 혼자가 혼자를 벗어나길 바라는 9097 님의 신청곡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말기‘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38:11~] 디에이드 (The Ade) – 변했어
[00:38:11~] 김보경 (NEON) – 혼자라고 생각말기

디에이드의 ‘변했어’ 그리고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말기’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38:37~]
5112 님께서
‘숲디, 저는 오늘 감기 기운이 있어서 하루 종일 집콕했어요. 타지에 살아서 부모님께 감기 걸렸다고 얘기하면 많이 걱정하셔서 오늘도 잘 지냈다고 했네요. 제가 아프다고 하면 저보다 더 걱정하실 부모님 생각에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자신을 보며 이렇게 어른이 되어 가는 건가 싶어요. 혼자 지내는데 라디오만큼 좋은 친구는 없는 것 같아요. 음악의 숲 그리고 숲디, 오래오래 함께 해요.’


아이고. 부모님 생각 걱정하실까 봐 잘 지낸다고 말하면서 또 본인은 또 서러웠을 거예요 분명히. 누구라도 알아줬으면 좋겠고 기대고 싶고 할 텐데. 어른이 되어가는 건 좋지만 외로운 어른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강정민 님
‘숲디, 잘 밤에 남동생이 족발 보쌈이 먹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주무시던 아버지까지 일어나서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 나눴네요. 다 소화되면 잠들어야겠어요. 은근히 이런 게 소확행인 것 같아요.’ 어 그러게요. 햐 이 시간에 족발 보쌈 위험하죠. 가족들이랑 함께 먹으면 또 더 맛있을 것 같고요. 왠지 좀 이 시간에 야식 먹는 죄책감을 덜어낼 수도 있을 것 같고. 칼로리 분배. (웃음)

자 3473 님‘여자친구가 내일 첫 출근해요. 대전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거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간다는데 다치지 말고 무사히 다녀오라고 응원해 주실 수 있나요? 강만두 파이팅! 이라고 해주세요. 여자친구가 이 라디오 되게 좋아해요. 지금 듣고 있는 것 같아요. 신청곡은 오왠의 ’오늘‘입니다.’아 첫 출근. 야 이렇게 남자친구가 직접 응원 메시지를 라디오에 보내주시고. 근데 4시에 일어나서 나가려면 힘들긴 하겠네요. 우리 다치지 말고 무사히 다녀오라고 남자친구분께서 응원을 보내주십니다. 강만두 씨 듣고 계신가요? 파이팅입니다.


그리고 김경화 님
‘숲디, 오늘 거리도 참 추웠네요. 헬스장에서 댄스 수업을 듣고 걸어가다 꽈배기 집을 봤어요. 꽈배기 두 개를 사서 편의점에서 커피 우유도 샀는데요. 주머니에 카드를 분명 넣었는데 집에 가니 없더라고요. 어, 놓고 왔나? 하며 다시 찾으러 가니까 다행히 카드가 길에 그대로 떨어져 있더라고요. 꽈배기도 너무 맛있고 소소하고 다행이었던 밤이었어요. 꼭 듣고 싶은 노래가 있는데요. 신현우의 ’겨울거리‘요. 숲디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도 커버해 부르셨답니다. 꼭 들려주세요.’ 하셨어요.


카드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서 다행이네요. 이게 뭐 발길에 치여서 어떻게 떨어지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누가 주워가지도 않고. 그래요 꽈배기도 안 먹은 지 참 오래됐는데. 예전에는 꽈배기 어렸을 때는 안 좋아했었는데요 점점 나이 먹으면서 그 꽈배기가 맛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나이랑은 상관없는 것 같긴 하지만.

3473 님의 신청곡 오왠의 ‘오늘’ 그리고 김경화 님의 신청곡 신현우의 ‘겨울거리’ 같이 들을게요

[00:42:13~] 오왠 (O.WHEN) – 오늘
[00:42:13~] 신현우 – 겨울거리

[00:42:38~] 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오늘 좀 특별한 분의 신청곡을 마지막 곡으로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최규연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 숲디를 너무나도 좋아했던 사랑하는 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습니다. 대학에 와서 처음 만난 예은 언니와 친해진 것은 다름 아닌 “유희열이 나한텐 유느님이야” 하는 언니의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그 이후 저희는 안테나 식구들이 나온 방송을 꼭 챙겨보고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며 소소한 추억을 쌓아갔어요. 둘 다 작년 안녕 겨울 콘서트도 티켓팅에 실패해서 숲디를 보지는 못했지만 페스티벌에서 노래하는 숲디를 함께 보며 너무나도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언니는 스케치북 사연이 당첨되어서 올여름 콘서트 취소표로 4열을 잡아서 숲디를 보러 가며 제게 해맑게 자랑을 늘어놓았던 기억이 나요.

그랬던 언니가 떠났다는 소식을 갑작스럽게 듣고 추모 절차를 모두 마친 뒤 몇 달 전 이미 예매해 놓은 숲디의 콘서트를 가야 할지 많이 망설였어요. 평소 같았으면 콘서트에 다녀와서 “언니 정승환 라이브 미쳤어. 그리고 춤도 너무 잘춰. 러브 포엠도 불러줬는데 나 입 못 다물고 있었어” 하면서 재잘재잘 자랑을 했을 텐데. 언니도 발을 동동 구르며 “아 내가 거기 갔어야 돼” 했을 텐데.

이번 공연은 그저 슬프기만 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언니를 기억하는 공연이라고 생각하며 무거운 발걸음을 뗐습니다. 숲디의 라이브는 완벽했고 멘트도 재치 있었고 착장도 언니가 매일 얘기하던 남친룩 이었습니다. 그게 왜 그리도 슬펐는지 첫곡인 ‘뒷모습’을 들을 때부터 눈물을 계속 흘렸네요.

그동안 언니에게 좋은 추억과 좋은 음악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하늘나라에서도 계속 숲디의 노래를 듣고 있을 거예요. 언니는 정말 정말 숲디를 좋아했거든요. 하늘에서 너무 행복해할 언니를 위해 정승환의 ‘안녕, 겨울’을 신청합니다. 언니가 어디에 있든 어떤 모습이든 닿지 않겠지만 행복해 사랑해.’ 라고 보내주셨네요.

아 네 사연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이렇게 밖에 인사를 드릴 수 없어서 죄송스럽고. 우리 규연 씨 남아있는 규연 씨도 어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닿을 수 없겠지만 그 언니분께 너무 감사하다고 제가 전해드리고 싶네요.

마지막 곡, 제 노래 ‘안녕, 겨울’ 들으면서 저는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에 이렇게 제가 눈물을 짓고 인사를 드려서 죄송하네요. 내일은 좀 밝은 모습으로 다시 여러분들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6:39~] 정승환 – 안녕, 겨울


191216(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1~] 윤도현 – 빗소리 (Feat. 옥상달빛)
  • [00:06:34~] Pentatonix – That’s Christmas to Me 
  • [00:11:05~] 세정 – 꽃길 (Prod. By ZICO)
  • [00:11:05~] HYNN (박혜원) – 막차
  • [00:14:42~] 오혁 – 소녀
  • [00:18:32~] 루시드폴 – 읽을 수 없는 책
  • [00:31:30~] ADOY – Lemon 
  • [00:34:38~] 김동률 – 출발
  • [00:38:48~] George Michael  – Kissing A Fool
  • [00:41:46~] 김사월 – 누군가에게
  • [00:46:20~] god – 길
  • [00:49:38~] 은가은 – 헤어지자는 말에 이유를 찾았어
  • [00:49:38~] Sejin – 내 사랑은 왜 어렵지 (Acoustic Ver.) 
  • [00:55:53~] 이석훈 –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 [00:55:53~] 정준일 – 안아줘
  • [00:57:11~] AKMU (악동뮤지션)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talk

이 뮤지션은 고 김광석 씨와 인연이 깊습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어느 공연에서였는데요. 게스트로 무대에 선 이 뮤지션의 가능성을 김광석 씨가 한눈에 알아봤죠. 그때부터 김광석 씨는 전도유망한 후배라면서 이 뮤지션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함께 했던 그 시간들 중에서도 이 뮤지션이 김광석 씨 하면 떠올리는 따뜻한 기억이 있는데요. 한 가수의 콘서트 게스트로 무대에 서던 시절, 대기실에 갈 때마다 치킨이 있었죠. 먹고는 싶은데 누구 건지 몰라서 못 먹고 있다가 겨우 용기를 내어 먹어도 되냐고 말을 꺼냈는데요. 김광석 씨가 흔쾌히 먹어도 된다고 허락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는요. 김광석 씨가 아예 치킨 한 마리를 더 사서 이렇게 써 놓았죠. ‘도현이꺼’ 이 뮤지션 바로 한국의 최고의 락커 중 한 사람인 윤도현 씨인데요. 다정함은 시간보다 힘이 세다고 믿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1~] 윤도현 – 빗소리 (Feat. 옥상달빛)

12월 16일 월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윤도현 피처링, 옥상달빛의 ‘빗소리’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늘의 첫 곡 이 ‘빗소리’는 2014년에 발표한 윤도현 씨의 솔로 앨범 ‘노래하는 윤도현’의 타이틀 곡이었는데요. 이 앨범을 발표하면서 윤도현 씨는 ‘김광석 형처럼 혼자 공연하고 싶었다’라는 말을 하셨죠. 김광석 씨가 롤모델이었다라는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선배 가수로서 뿐만아니라 윤도현 씨의 무명 시절에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김광석 씨가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때의 고마움 때문에 윤도현 씨는 매해 김광석 씨의 추모 콘서트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고요. 그때의 그 치킨 한 마리가 그렇게 또 따뜻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도현이 꺼’라고 이제 이렇게 해놨다는 게 참 따뜻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00:03:58~]

유혜진 님께서 

‘숲디, 반가워요. 생방인가요? 전 이 시간에 꼭 잠들어 있는데 오늘은 콘서트 여운이 많이 남아 졸음을 참고 라디오를 켰어요. 노래도 너무 좋아요.’ 하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생방송이고요. 다들 많은 분들 콘서트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고… 저도 막 후기도 이렇게 보고 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얼마나 행복하던지요. ㅎㅎㅎ 다들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고 내가 그 정도로 치명적이었나? ㅎㅎㅎ 이런 생각하고 아무튼…

[00:04:32~]

0628 님 

‘숲디, 오늘은 생방일까요? 지난 주말 숲디 덕분에 너무 가슴 벅차고 행복했어요.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어렵게 내민 제 손을 숲디가 패스했다는 거… ㅎㅎ 그래도 노래 위로 받고 올 한 해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마워요.’ 하셨습니다. 

아, 제가 손을 패스했군요. 이제 공연 중간에 ‘다시 봄’이라는 노래 부르면서 본 무대에서 이제 앞에 아일랜드 무대로 나가는 길에 관객 여러분들과 손을 잠깐 좀 하이 파이브 터치하는 그런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다 마음 같아선 다 해드리고 싶었지만 제가 손이 두 개 밖에 없는 터라 심지어 하나였죠. 마이크를 들어오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아우 죄송합니다. 제가 놓치고 말았군요. 

[00:05:27~]

자, 9350 님 

‘겨남 승환이, 승환 님의 연말 콘서트 잘 즐기고 위로 듬뿍 받고 왔어요. 온몸으로 노래해줘서 너무 고맙고 주제가 있어 더 좋았어요. 덕분에 연말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고생 많았어요. 숲디’ 하셨습니다. 

아이고… 저를 이렇게 또 격려해주고 계시네요. 다들 그 주말에 또 추운 날에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시 한 번… 전 다시 숲디로 돌아왔으니까 이 시간 2시간 잘 걸어주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두 시간 생방송으로 함께 합니다. 지금 이 시간 뭐 하시면서 라디오 듣고 계신지 우리 요정들의 사는 얘기 들어보는 시간이죠.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저랑 도란도란 전화 통화하고 싶으신 분은 문자 보내주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도 기다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34~] Pentatonix – That’s Christmas to Me (펜타토닉스 – 댓츠 크리스마스 투 미)

펜타토닉스의 ‘댓츠 크리스마스 투 미’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를 신청해 주신 분이 계시는데요. 

최다희 님께서 신청하셨습니다. 

‘캐롤 한 곡씩 꺼내 듣는 거 너무 좋다. 흐흐흐흐 그런 의미에서 제가 신청하는 캐롤도 틀어주세요. 펜타토닉스의 ‘댓츠 크리스마스 투 미’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00:07:17~]

그리고 0380 님께서 

‘야근하고 방금 집에 왔어요. 월요일부터 열일해서 목이 좀 나갔는데 숲디도 오늘 목이 좀 쉰 거 같네요. 라디오 후다닥 끝내고 푹 쉬길 바라요. 아프면 아프다 말하고요. ㅎㅎ 힘들면 힘들다고 꼭 말하는 숲디가 되길 바랍니다. 응원해요.’

저 너무 힘들어요.(응석부리며) 이렇게요? ㅎㅎㅎ 목이 좀 아무래도 좀 쉬었더라고요. 어제 그제 이렇게 정말 온 힘을 다해서 열창을 했더니… 아 심지어는 지나서 하는 얘기지만 토요일 공연 끝나고는 정말 녹초가 돼서 내일 어떡하나 너무 걱정이 돼서 알아보니까 근처에 24시 병원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링거 투혼을… 주사 맞고 집에 가서 조금 푹 자고 일어났더니 일요일날 글쎄 기가 막히게 해버렸지 뭐예요. ㅎㅎㅎㅎ 아무튼 또 걱정해 주시고 고맙습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이렇게 함성 질러주시고 호응해주신 덕에 목 좀 쉬셨나요? 영광의 쉰 소리이길 같이 목셔요. 우리… 하지만 저는 그 쉴 수가 없습니다. 계속해서 여러분들 만날 수 있는 좋은 공연들 있을 예정이어서… 아마 그 나갔을 거예요. 그 공지라고 할까요? 내일 모레도 또 공연이 있고… 타방송이어서 그만 얘기하겠습니다. 

[00:08:55~]

박병진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이 시간에 대리운전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항상 손님 차로 운전하면서 듣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이제는 항상 일하면서 줄 없는 이어폰 한쪽으로 듣고 있어요. 저녁에 운전하면서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목소리와 노래가 너무 좋습니다. 요즘은 연말인데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이 없네요. 연말 연시 술자리 많은데 다들 음주운전 하지 마시고 안전하게 대리 운전으로 집까지 들어가세요. 숲디 항상 저녁마다 감사합니다.’ 

아, 이 시간이 우리 박병진 님께는 저녁일 수도 있겠군요. 아, 시간이 또 피곤하실 텐데 그래도 라디오가 좀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저도 기쁠 것 같습니다. 그 말씀하신 것처럼 연말 연시 술자리 많으실 텐데 다들 절대로 음주운전 하지 마시고요. 안전하게 또 대리운전을 해서 가시든 아니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든…

[00:10:03~]

자, 김현수 님 

‘설거지도 하기 싫고, 씻기도 싫고, 양치질도 하기 싫고, 그냥 이불 안으로 들어와서 숲디 목소리 듣고 있어요. ㅎㅎㅎ 세정의 ‘꽃길’ 신청이요.’ 

그래요. 잠깐 좀 이불 안에서 쏙 들어가서 쉬다가 어 잠들지 않는 게 좋겠지만 귀찮잖아요. 잠깐 좀 쉬세요. 

[00:10:27~]

자 그리고 윤정민님 

‘내일 수술 받아요. 간단한 수술인데 처음으로 수면 마취하고 하는 수술이라 너무 두렵고 무섭네요. 힘내라고 응원해 주세요. 신청곡으로 흰의 ‘막차’ 들려주세요.’ 하셨습니다. 

아, 내일 수술 하시는군요. 간단한 수술인데 수면 마취를 한다고요. 어떤 수술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사히 잘 마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음악의 숲 놀러 와주세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들 같이 들을게요. 세정의 ‘꽃길’ 그리고 흰의 ‘막차’

[00:11:05~] 세정 – 꽃길 (Prod. By ZICO)

[00:11:05~] HYNN (박혜원) – 막차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00:11:25~]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덕선 : 나 있잖아. 

정환 : 내 방 가서 얘기해. 추워. 얘기해 

덕선 : 어…

정환 : 무슨 일인데?

덕선 : 나 이번 주에 소개팅 한다. 나 소개팅 할까? 나 소개팅 하냐고!

정환 : 하지 마, 하지 마, 소개팅.

‘하지 마! 소개팅’ 남자의 이 말에 오랫동안 여자의 머릿속에 있던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 그동안 여자는 궁금했다. 독서실에서 집에 가던 어느 늦은 밤 느닷없이 비가 오던 그날, 왜 남자가 불쑥 나타나 우산을 씌워줬는지… 사람으로 미어터지던 등굣길 버스 안에서 손잡이조차 잡을 수 없어서 휘청거리는 여자에게 다가와서 양팔로 울타리를 만들어 주었는지… 

‘너 내 마니또지?’ 마니또가 아니라면 그럴 리가 없다는 생각에 여자가 물었을 때, 남자는 여자의 단발머리를 흐트러뜨리며 말했다. ‘요 머리로 잘 생각해봐. 내가 왜 그러는지’ 태연나게 말했지만 남자도 가슴이 뛰었다. 만원 버스에서 휘청거리는 여자를 지키려고 팔뚝에 힘줄이 솟을 정도로 손잡이를 꽉 쥐었고, 독서실에서 늦게 돌아오는 게 걱정돼서 잠도 못 이루었다. 비를 맞고 달려오는 여자에게 우산을 씌워줬을 때 여자의 머리 위에 비가 그쳤듯, 남자의 마음에도 비가 그치고 해가 떴다. ‘소개팅 하지 마’ 그건 하루에도 열두 번은 하고 싶었던 이 말 대신 하는 말이었다. ‘좋아해. 좋아한다, 안 한다, 좋아한다, 안 한다’ 혼자서 점쳐보곤 하루에도 몇 번씩 기대와 실망을 오갔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었습니다.

[00:14:42~] 오혁 – 소녀

응답하라 1988 OST중에서 오혁의 ‘소녀’ 들으셨습니다. 원곡은 이문세 씨의 원곡이죠. 

정승아 님께서 

‘드라마가 눈에 보이는 듯 하네요.’ 

하셨고요. 

정미영 님도 

‘와~ 장면 장면이 다 떠올라요. 전 덕선이랑 정원이랑 잘 되길 바랐는데… 또 속상하네 진짜… 정환아~’

하셨고요.

3215 님 

‘숲디는 택이랑 정원이 둘 중 어느 쪽에 가까운 것 같아요? 제 느낌은 택이! 안테나 박보검!’

ㅎㅎㅎ 이제 그만할 때 된 것 같습니다. 진짜 제가 이 얘기 했었나요? 얼마 전에 한 번 뵀었는데 했었나? 제가 뵙자마자 죄송하다고… 정말 처음 뵙자마자 첫 인사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가 아니라 ‘죄송합니다’였어요. 근데 너무 진짜 너무 그 따뜻하고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아니에요. 너무 괜찮아요. 진짜 음악 잘 듣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저를 응원한다고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마음까지 이렇게 따뜻한 분이실 줄이야… 저도 뭔가 좀 이렇게 심쿵을 당했던… 진짜로 남자분한테 심쿵한 적이 처음인 것 같아요. 그냥… 아무튼… 

저는요. 글쎄요. 뭐 저는 이렇게 별로 이렇게 극중에 박보검 씨의 역할 캐릭터가 되게 뭐랄까요. 다정하고 그 뭔가 소극적이고 좀 착한 그런 이미지였잖아요. 저는 평소에는 극중에 류준열 씨의 성격과 더 닮아있는 것 같아요. 저도 어남류였거든요. 

1452 님

‘하… 인생 드라마 응팔입니다. 첫눈이 와도 생각나고 그냥 겨울이 오면 더 생각나는 인생 드라마 같아요.’

음, 많이 생각이 나죠. 많은 분들의 인생 드라마였으니까… 

그리고, 1993 님 

‘응답하라 1988이네요. 국가고시 준비하던 시절에 금요일 밤만 되면 룸메들이랑 책 덮고 방 불 끄고 보던 기억이 나네요. 주인공뿐만 아니라 모든 인물들이 다 정겹고 너무 좋아했었어요.’

아, 그래요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시간인데요. 오늘 앞서 말씀 나눠주신 것처럼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었고요. 이 코너 3부에서 1부로 오늘부터 자리를 한번 옮겨봤습니다. 자 2015년 이맘 때 방영했던 드라마였구요. 정말 그야말로 응팔 열풍이 불었었는데 다들 기억이 나신다고 합니다. 이 장면이… 자꾸 자기한테 잘해주는데 왜 잘해주는지 알 수가 없는 덕선과 그걸 답답해하던 정환 그러다가 ‘소개팅 해’라는 ‘소개팅 할까’라는 질문으로 그래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받게 되는 그런 이야기였죠. 하… 생각만 해도 두근거리던 그 장면이 생각이 납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루시드폴의 ‘읽을 수 없는 책’

[00:18:32~] 루시드폴 – 읽을 수 없는 책

하… 너무 좋죠. 루시드폴의 ‘읽을 수 없는 책’ 들으셨습니다. 오늘 나온 따끈따끈한 신곡이고요. 유스트 포시의 새 앨범이 나왔는데 정말 끊임없이 발전하는 뮤지션인 것 같아요. 정말 무슨 장인 같이 느껴질 정도로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런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이 노래는 가사가 정말 따뜻하죠. ‘펼쳐도 펼쳐도 한없이 펼쳐지는 당신이라는 책’ 뭐 이런… 아 시를 한 편에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00:19:37~]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코너

이번 순서는요.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입니다. 여러분들과 또 이 늦은 시간에 전화 통화 연결하는 시간인데 오늘 어떤 분들이 오셨을지 볼게요.

[00:19:48~]

2707 님 

‘숲디 내일 저 연차 썼어요. 아무 이유 없이 그냥요.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오늘 퇴근하고 신나는 마음에 소고기도 사 와서 구워 먹었어요. 행복한 밤 거기에 오랜만에 음숲 같이 걸을 수 있어, 더 아름다운 밤입니다. 숲디랑 전화까지 하면 더 아름다울 것 같아요.’

와, 아무 이유 없이 그냥… 그래요. 말씀하신 것처럼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고기도 맛있겠는데… 아우~ 맛있겠다. ㅎㅎ

[00:20:24~]

자 그리고 4465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번에 치킨 먹다가 관장님한테 걸려서 버피 테스트한 요청입니다. 기억나 그렇게 치킨을 먹었지만 그래도 5kg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관장님이 딱 하루 치팅 데이를 허락해 주셨어요. 대신 한 끼를 마시는 걸 먹되 인증샷은 꼭 찍으라고 말씀하시면서요. 속으로 행복회로 돌리며 친구랑 뭐 먹지? 뭐 먹지? 하다가 정말 먹고 싶었던 떡튀순을 사 먹고 집 가는 길에 붕어빵도 사서 먹었습니다. 정말 행복했어요. 이렇게 행복한 날 숲디랑 전화하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ㅎㅎㅎ

숲디 : 이분 기억나네요. 오늘 우리 이분과 전화 연결하는 거죠? 우리 4465님 전화 연결됐을까요? 여보세요?

4465님 : 네,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4465님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네, 우리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4465님 : 네,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김아현이라고 합니다.

숲디 : 김아현 님. 지난번에 그 기억이 나요. 치킨 먹다가 관장님한테 하필 어떻게 걸려가지고… 버피 테스트까지 하고… 근데 5kg 감량에 성공하셨다고요?

4465님 : 네, 저 11월 말부터 다이어트 시작했는데… 하루에 운동 한 3시간씩 해서 5kg 감량했거든요.

숲디 : 하루에 3시간씩, 어떤 운동을 하신 거예요?

4465님 : 저 크로스핏이라고

숲디 : 크로스핏 진짜 힘든 운동 아니에요?

4465님 : 그때 진짜 힘든 건데

숲디 : 세 시간씩이나 한다고요?

4465님 : 네… 그래서 뺏습니다. ㅎ

숲디 : 굉장히 저희 회사의 매니저 형 중에 한 분이 그 크로스핏의 정말 열열한 크리스핏 운동하시는 분이었는데 거의 뭐 무슨 뭐라고 하죠. 철인 3종 경기인가요? 그런 느낌이던데요?

4465님 : 네, 맞아요. 뭐라 해야 되죠. 노 잡는 운동도 있고요. 되게 많아요. 역기도 들어야 되고…

숲디 : 코스가 있잖아요. 쉬지 않고 그걸 계속 하잖아요.

4465님 : 네. 네. 맞아요.

숲디 : 와, 그거 하고 나면 그냥 당연히 식욕이 좀 당길 것 같은데 어떻게 참으셨어요. 그동안…

4465님 : 근데 그게 저녁에 그렇게 운동을 하고 나면 집에 가서는 먹을 힘도 없어서 그냥 바로 자게 돼요.

숲디 : 먹을 힘도 없다고요? (어이없는 목소리)

4465님 : 네. 그래서 너무 힘들어서 그냥 바로 딱 눈을 감으면 뜨면 아침이니까… 저절로 식욕은 좀 참아졌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이렇게 말씀 들어보니까 5키로가, 이렇게 이야기만 들어보니까 5키로가 이렇게 많이 뺀 것 같지가 않네요. 뭔가 엄청 힘들 것 같아 한 10킬로는 더 뺐을 거 같은 느낌이에요. 그 운동한 얘기만 들었을 때… 근데 치킨 먹다가 걸리신 날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나 봐요. 그날은…

4465님 : 체육관이 번화가라 그 주위에 음식점이 되게 많아요. (숲디 : 치명적이네요.) 네, 근데 친구랑 같이 체육관에 가는데 너무 치킨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오늘 하루만 치킨을 먹는 건 어떨까 하고 치킨을 먹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되게 운이 안 좋았던 게 지나가다가 같이 운동하시는 분이 저희 둘을 봐서 그거를 관장님께 신고를 하신 거예요.

숲디 : 아, 나빴다.

4465님 : 그러니까요.

숲디 : 상종을 하지 마세요. 아무튼!

4465님 : 그래서 관장님이 저희를 바로 잡으러 오셨어요.

숲디 : 관장님도 굉장히 부지런하시네요. 그냥 얼마나 힘들었으면 치킨을 먹었을까 하면서 그냥 지나치셔도 되는데… 어디야? 어디? 하면서 부랴부랴 뛰어오신 거 아니에요. 그래도 관장님께서 그렇게까지 정성스럽게 공들여서 책임져주신 덕분에 5kg까지 감량하신 거겠네요. (4465 님 : 네,네)오늘 딱 찍은 인증샷 관장님한테 보냈어요?

4465님 : 네, 보냈어요. 떡지순이랑 붕어빵이랑 둘 다 보냈어요.

숲디 : 뭐라고 하시던가요?

4465님 : 너는 내일이 없냐고

숲디 : 오늘 허락해 주신 거라면서요.

4465님 : 네, 허락해 주셔서 오늘 하루 그렇게 먹었던 거거든요. 근데 너무 무서워서 사실 오늘 무서워서 운동을 안 갔어요.

숲디 : 혼날까 봐? 하… 참… 아니 무슨 운동하려고 운동하는 건데 그렇게… 그래요. 근데 크로스핏이 원래 그렇게 식단 조절도 가혹하게 하는 운동인가요?

4465님 : 아니요. 원래 식단 조절은 잘 안 하는데 제가 살을 좀 빼고 싶다라고 말씀하시니까…

숲디 : 애초에 이제 목적이 감량이었으니까…

4465님 : 네, 관장님이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근데 너무 열심히 도와주시는 것 같아서 살짝 부담스럽긴 해요.

숲디 : 크로스핏을 이제 오래 하셨는데 그 살 뺀 거 말고는 혹시 뭐 좋은 점이 또 뭐 있어요?

4465님 : 살 뺀 거 말고는 일단은 체력이 일단 좋아져서…

숲디 : 체력 안 좋아지면 그걸 고소해야죠. 그렇게까지 운동하는데…

4465님 : ㅎㅎㅎ 제가 시즌 1년 차인데 밤늦게 공부하고 자소서 쓸 일도 많은데 하루 밤 새는 건 아무렇지도 않고요. 그러고 이제 근력이 좀 많이 붙었어요.

숲디 : 근육이…

4465님 : 근육이 많이 붙어서 (숲디 : 아, 솔깃한데…) 그래서 그래서 입지 못하는 치마도 가끔씩 입어주고 있습니다.

숲디 : 오~~~ 그런데 진짜 이게 그냥 살 빼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살 빼는 거니까 체력도 좋아지고 건강해지고 살도 빼고… 그만큼 힘들긴 하겠지만요.

4465님 : 네, 엄청 힘들어요. ㅎㅎ

숲디 : 근육이 제가 만약에 제가 한다면 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4465님 : (침묵)

숲디 : 왜 대답이 없으시죠? (기분 나쁨 ㅎㅎ)

4465님 : 아니 잘…

숲디 : 왜 정적이 흐르는 거죠? (삐짐 ㅎ)

4465님 : 있을 것 같아요. (숲디 : 기분 나쁠라 그래요.) 숲디는 협곡을 숨기고 계시니까요.

숲디 : 아~ 협곡 아시는구나…

4465님 : 그럼요. 그럼요. (숲디 :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숲디 : 왜 말끝을 흐려요? ㅎㅎㅎ

4465님 : 아 ㅎㅎㅎ (웃기만)

숲디 : 아, 근데 진짜 크로스핏을 하는 거 영상도 보고 주변에 하시는 분들 얘기도 듣고 했는데, 저는 그 아마 한 두 번째 코스에서 폐가 조금 한 1cm 정도 찢어질 것 같은 ㅎㅎㅎ 느껴지더라고요. 너무 힘들 것 같던데… 그래요. 아무튼 다시 한 번 감량 축하드리고요. 우리 김아연 씨 취준생이라고 하셨는데 어느 쪽으로 취업을 하고 싶으세요?

4465님 : 저는 과가 재료 쪽이라서 뭐 자동차나 디스플레이 쪽, 철강 쪽 이렇게 가고 싶어요.

숲디 : 오~ 그럼 공대 나오신 건가요?

4465님 : 네, 네, 저 공대에 나왔습니다.

숲디 : 아, 그랬구나. 그 사실 이게 공대에서는 여학생을 보기가 어렵다. 이런 얘기 많잖아요.

4465님 : 네, 네

숲디 : 예전에는 막 남학생들이 돈 모아서 등록금도 내줬다고 막 그런 얘기가 있을 정도로… 아영 씨는 어떠셨어요? 인기가 많은 편인가요?

4465님 : 저는 원래 성격은 조금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는데 공대에 4년을 다니다 보니까 그냥 남자가 돼 버린 것 같아요.

숲디 : 그래요? 어떤 면이?

4465님 : 선배들이 되게 강하게 키우시거든요.

숲디 : 오히려 이렇게 막 그런 게 아니라?

4465님 : 네, MT 같은 데 가도 여자애들은 가벼운 거 들거나 짐 안 든다고 이렇게 하는데… 저희는 물부터 들게 시키시더라고

숲디 : 그때부터 크로스핏을 하셨군요. ㅎㅎㅎ

4465님 : ㅎㅎㅎ 되게 강하게 컸습니다.

숲디 : 그러니까 크로스핏을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죠. 그때 당시에 여학생이 몇 명이었어요?

4465님 : 저희 학년은 두 명이었어요.

숲디 : 아, 진짜… 그랬구나! 남학생으로 나머지는 다 남학생이었겠고 당연히…

4465님 : 네, 네.

숲디 : 그래요. 그때 그 틈에서 이렇게 강하게 강하게 자랄 수 있어서 크로스핏을 또 견딜 수 있었던 거고… 알겠습니다. 이 시간에 아까 협곡 얘기 들어보니까 음악의 숲 애청자이신 것 같아요. 언제부터 들으셨나요?

4465님 : 음악의 숲 들었던 건 한 7월 6월부터 들었던 것 같아요.

숲디 : 그래도 꽤 되셨네요.

4465님 : 네, 네, 네.

숲디 : 제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ㅎㅎㅎ(민망한 웃음)

4465님 : 아, 네 ㅎㅎㅎ (당황)

숲디 : 죄송해요. 꾸준히 들어주시는 이유가 있을 테니까

4465님 : 목소리도 너무 좋으시고 그리고 맨날 늦게까지 이따가 집에 들어오면 아무도 없는데… 그때 이렇게 딱 들으면 뭔가 위안이 되는 느낌?

숲디 : 다행이다.

4465님 :  많이 받고 있어요.

숲디 : 특별히 좀 좋아하시는 코너가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4465님 : 저 이 코너 되게 좋아해요.

숲디 : 이 코너… 전화 통화하는 코너…

4465님 : 네, 저번에 어떤 여성분이 나오셔서 개인기 되게 웃기게 하신… (숲디 : 아, 안 먹어…) 네, 네, 저 그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숲디 : 우리 그분 정말 많은 분들의 그 인상의 뇌리에 많이 남겨져 계시네요. 안 먹어님 알겠습니다. 저는 그분 성함을 ‘안 먹어’로 그냥 기억하고 있어요.

4465님 : 저도 ㅎㅎ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혹시 김하연 씨 지금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이 자리에 이 자리를 통해서 한 번 한 말씀 전해주세요.

4465님 : 저 혹시 관장님한테 한 마디 해도 될까?

숲디 : 오~ 너무 좋죠. 관장님한테 바로 바로 그냥…

4465님 : 네, 지금 하면 될까요?

숲디 : 바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4465님 : 관장님 저 오늘 저녁 운동 땡땡이 친 코봉이 아현입니다. 내일은 운동 갈 테니까 너무 노여워하시지 마시고요. 내일 버피 300개 할게요. 감사합니다.

숲디 : 아니 버피 300개 어떻게 하는 거예요?

4465님 : 10개씩 끊어서 30번 해요.

숲디 : 와… 네, 알겠습니다. 열심히 하시고 건강하세요. ㅎㅎ

4465님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혹시 듣고 싶은 노래 있어요? 신청곡?

4465님 : 네, 저 아도이라는 그룹에

숲디 : 네, 아도이

4465님 : 네, ‘레몬’이라는 곡 듣고 싶어요.

숲디 : ‘레몬’ 얼마 전에 나온 신곡이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 노래 이따가 듣도록 하고요. 오늘 전화 연결 김하연 씨와의 전화 연결은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4465님 : 네, 감사합니다.) 오늘 늦은 시간에 감사합니다.

4465님 : 네~~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김정희 님께서 

‘목소리는 애기 애기한데 강하게 자라셨군요. 요정님~’ 

하셨고요. 

이효은 님도 

‘저 크로스핏 옆에 필라테스 한 적 있는데 다들 크로스핏 장에 나오시던 분들은 컥 컥대며 나오셨던 기억이 나네요. 기압 소리 ㅋㅋㅋ’

허셨습니다. 

아, 그러게요 굉장히 힘이 넘쳐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 1, 2부 끝 곡으로 김아연 씨의 신청곡 아도이의 ‘레몬’ 듣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1:30~] ADOY – Lemon (아도이 – 레몬)

[00:32:58~]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요. 대전에 사는 류현경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전 대전에 살고 있는 류현경입니다. 제 인생의 단 한 곡은 김동률 님의 ‘출발’입니다. 작년에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해지고 이때 아니면 할 수 없을 것 같아 남편과 휴직계를 내고 모아 놓은 돈을 탈탈 털어 캐리어 하나만 들고 북남미 여행을 다녀왔어요. 오로지 남편과 서로 의지하며 책에서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마추픽추, 우유니 사막 등 남미 여러 나라도 여행하고 미국, 캐나다까지 자동차로 달리고 달리면서 정말 평생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눈에 담을 때마다 함께한 노래가 이 노래였습니다. 그리고 이 노래는 올해 출산할 때도 분만실에서 들었던 노래랍니다. 제겐 무엇을 시작할 때 꼭 이 노래를 들어야 할 것만 같아요. 앞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낯선 나라에서 여러 어려운 상황을 부딪히며 이 노래를 들었던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며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함께 들어요. 숲디’

[00:34:38~] 김동률 – 출발

듣고 오신 노래는요. 류현경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김동률의 ‘출발’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해서 남편분과 함께 북남미 여행을 다녀오셨고, 그때 당시에 이제 서로 의지해 하면서 마추픽추, 우유니 사막 등등 그런 것들 보면서 여행하면서 굉장히 즐겨 들었던 노래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뭔가 시작할 때마다 꼭 들어야 할 것 같은 노래이기도 하고… 음, 심지어 분만실에서까지 들으셨다고 합니다. 

변혜림 님께서 

‘와~ 분만실에서도 들으셨다니 진짜 의미 있는 곡이네요.’ 

진짜요. 그 자녀분께서는 세상에 태어나자마자 음악을 들었는데 이제 그 곡이 김동률 선배님의 ‘출발’이라는 곡인 거잖아요. 기억은 절대 못 하겠지만 의미는 있는 것 같습니다. 

원세영 님도 

와, ‘‘출발’ 저도 이탈리아 여행 때 바닷가에서 이어폰 꽂고 들었던 노래인데 같은 추억이 묻어있는 노래 같아서 반가워요. 노래 가사랑 비트도 첫 여행의 설렘이 느껴지는 노래예요.’ 

진짜요. 이런 얘기를 들어보면 저는 음악 한 사람으로서 김동률 선배님 워낙에 대 선배님이시기도 하지만 너무 부러워요. 이렇게 누군가의 굉장히 인생에서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해 주고 또 용기를 좀 북돋아주는 그런 음악 만든 사람이 된 거니까… 또 한두 명이 아닌 되게 여러 사람들이 그 곡에 대한 의미를 갖고 계시잖아요. 참, 그 뜻깊은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 사연 보내주신 류현경 씨께서 또 사연 보내주셨네요. 

‘안녕하세요. 숲디, 오늘 내 인생의 단 한 곡 소개된 류현경이에요. 이렇게 방송으로 제 목소리 들으니 부끄러워서 어찌 할 바를 모르겠네요. 쥐구멍 찾고 싶어요. 아기 재우고 늘 음악의 숲 들으며 저만의 시간을 갖고 있어요.
너무너무 따뜻한 방송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숲디 그리고 여행의 동행자 늘 따뜻한 사람 우리 남편에게 늘 고맙고 사랑한다고 이젠 둘이 아닌 셋인 우리 가족 늘 행복하자고 숲디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전해주세요. 내일 들려주려고요.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고… 그래요. 또 이렇게 사연까지 보내주셨는데 이제는 둘이 아닌 셋이 된 가족들… 행복하고 서로 항상 사랑한다고 전해주는 그런 가족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오기 전에 여러분들 인생에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 있으시면 매번 말씀드리죠. 인별그램 활짝 열려 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부끄러워하지 마시고요. ㅎㅎ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리고 또 이어지는 3부에서는 깊은 밤에 어울리는 좋은 글을 읽어드리는 시간 ‘밤에 산책자들’ 준비돼 있습니다. 또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조지 마이클의 ‘키싱 어 폴’ 듣고 올게요. 아, 이분 노래 신청하신 분이 계시네요. 

[00:38:38~]

최진영 씨 

‘숲디, 안녕하세요. 문득 조지 마이클의 ‘키싱 어 폴’ 듣고 싶네요. 같이 들어볼 수 있을까요?’ 

하셨습니다. 같이 듣고 올게요.

[00:38:48~] George Michael  – Kissing A Fool (조지 마이클 – 키싱 어 폴)

[00:39:44~] ‘밤에 산책자들’ 코너

밤에 산책자들

오늘 무대 조명은 아름다웠다. 물결 모양 같기도 했고 바다 위로 눈부시게 탄생하는 태양 같기도 했다. 나는 그러한 조명을 받을 만한 사람일까? 그럴수록 더 큰 목소리로 즐거운 일은 내게 없다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스모그가 가득 찬 공연장 무대에서 보는 관객석은 조용하다.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 무표정하게 앉은 얼굴들. 나 역시 그런 표정이겠지. 예쁜 조명이 군데 군데에 묻은 수백 명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내가 일생 동안 사랑했던 사람들을 모두 모으면 이런 모습일까 생각했다. 순간 나는 노래 가사를 잊었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잊은 노랫말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무대에 빛나는 조명을 받으며 기억을 잃는다면 정말 슬프겠다고 생각했다. 

[00:41:46~] 김사월 – 누군가에게

김사월의 ‘누군가에게’ 들으셨습니다. ‘밤에 산책자들’ 오늘은 김사월의 산문집 ‘사랑하는 미움들’ 중에서 읽어드렸어요. 예전에 ‘음악의 숲, 인디 라디오’ 코너에서도 모신 적이 있었던 분이죠. 제가 오래전부터 팬이었던… 생각해 보니까 그 코너에서 거의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은 다 나오는 것 같아요. 거의…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4215 님께서 

‘뭐야, 숲디 시점이에요? 이거? 완전 감정 이입되네요.’ 

조유진 님 

‘콘서트 직후에 들으니까 완전 울컥… 누구 글일까요?’

김사월 씨의 이야기고요. 저도 어느 정도는 좀 공감이 되는 글인 것 같아요. 같은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 

0918 님 

‘관객을 보며 지금껏 사랑했던 사람들을 모아놓으면 이럴까라는 생각을 하면 가사가 생각 안 날 만도 할 것 같아요. 뭔가 참 다정한 생각처럼 느껴지네요.’

그러게요. 저도 무대에서 그 가사를 잊어 먹은 경험이 전 여러 번 있는데… 그 순간을 이렇게 뭔가 예술적으로 풀어낼 줄이야. ㅎㅎ 저는 그냥 그 가사가 뭐였지? 도무지 생각이 안 날 때가 있거든요. 보통은 이제 노래를 가사를 이렇게 막 부르다 보면은 노래를 부르다 보면 가사가 약간 ‘머슬 메모리’처럼 머리가 기억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입술이 기억하는 것처럼 나올 때가 있거든요. 보통은 그렇거든요. 근데 어떤 순간에는 정말 도무지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왜 이러나? 뭔가 좀 문제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 때도 간혹 있는데… 마지막에 ‘무대에 빛나는 조명을 받으며 기억을 잃는다면 정말 슬프겠다고 생각했다’ 라는 이 마지막 줄이 조금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왠지 저희 초대석에 뮤지션이 아닌 작가로서 또 초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눠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김사월 씨의 생각들을 지난번에 들었을 때 굉장히 재밌었고 또 고개를 많이 끄덕였던 기억이 나는 것 같아서… 아무튼… 

[00:44:35~]

이서원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상암동에 사는 스물일곱 살 직장인이에요. 사연을 쓰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음악의 숲에 푹 빠져버린 제 영혼의 단짝이자 자매이자 쌍둥이인 동갑내기 사촌에게 숲디의 목소리를 빌려 깜짝 이벤트를 해주고 싶어서 사연을 써요. 사촌은 현재 미국 시애틀에 살고 있어요. 매일 막히고… 출근길을 매일 막히고 막히는 출근길을 숲디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출근한다고 하더고요. 하더라구요. 제가 작년에 중환자실까지 갈 정도로 심각, 심하게 아팠어요. 그래서 본이 아니게 미국에 있는 식구들에게도 트라우마를 심어준 게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매일 먼 미국에서도 제 걱정만 하는 사촌에게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꼭 내년에 한국 오면 숲디 보러 가자고도 전해주세요. 출근길 조심하라고 숲디가 한 마디 해주면 사촌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신청곡은 지오디의 ‘길’이에요.’ 

하셨습니다.

아, 사촌분께 또 이렇게 깜짝 이벤트를… 듣고 계실까요. 혹시? 지금 안 듣고 계시더라도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음악의 숲을 들으실 쯤에는 그 출근길이실 시애틀에 사시는 우리 이서원 씨의 사촌분… 직접 또 사랑한다고 전해주시기를 바라고요. 꼭 닿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신청곡 지오디의 ‘길’ 같이 들을게요. 

[00:46:20~] god – 길

지오디의 ‘길’ 들으셨습니다. 오늘 평소보다 처음 보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00:46:48~]

혜원 님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들어요. 낮에 이것저것 잡동사니 넣어놓은 박스에서 전에 쓰던 라디오를 발견했어요. 가만히 누워서 잡히는 주파수대로 듣던 와중에 ㅎㅎ 좋은 목소리, 좋은 오프닝에 좋은 음악들이 행복해져서 아 이분 누굴까? 무슨 프로그램인가? 열심히 검색하고 미니로 글 남겨봅니다. 오늘 빨래한 새 이불 새 잠옷 우연히 만난 라디오랑 행복한 밤 보내고 있네요. 숲디, 감사해요.’ 

제가 감사하네요. 마침 잡혀 있는 그 주파수가 음악의 숲을 가리키고 있었던 것이… 행복한 밤 보내시다가 꿀잠 주무세요. 

[00:47:35~]

이주영 님 

‘어제 콘서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친절한 어스분으로부터 숲디의 라디오를 소개받아 난생 처음 라디오를 듣기로 결심했어요. 아~ 나 라디오 없지? 허겁지겁 열두 시가 되기 전 imbc 가입하고 앱 깔고 편안한 숲디 목소리에 아~ 난 망했구나! 매일 밤 듣게 돼버리겠구나! 직감했어요.’

아, 친절한 어스 분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또 우리 음악의 숲 영업을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00:48:07~]

차경란 님 

‘지난번 ‘김현철의 골든디스크’ 때 듣고 너무 좋아서 오늘 드디어 듣습니다. 사연도 처음 보내고요. 지금 오늘 수시 추가 합격 기다리다 결국 충원되지 못해 슬퍼할 아들을 위해 아들이 좋아하는 연어로 연어장 만드는 중입니다. 정시를 위해 더 열심히 레슨 받고 연습해서 원하는 대학 가기를… 아들, 파이팅!’ 

하셨네요. 

지난번 김현철 선배님의 프로그램 대신 제가 한 시간 했을 때 그때 만나셨던 분이군요. 아드님을 위해서 또 지금 이 시간에 연어장을 만들고 계시다고… 그래요. 어떤 그 전공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레슨도 잘 받고 연습 잘 해서 원하는 대학 정시에 꼭 붙기를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00:49:10~]

양상목 님께서 

‘안녕하세요. 오늘도 야간 일 합니다. 좋은 음악 들려주세요. 은가은의 ‘헤어지자는 말에 이유를 찾았어’ 신청합니다.’ 

보내주셨네요. 

아~ 늦은 시간에 또… 저와 동지이시네요. 야간일 마무리 잘하시고요. 

[00:49:32~]

서은미 님 

‘‘내 사랑은 왜 어렵지’ 세진의 노래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우리 그럼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은가은의 ‘헤어지자는 말에 이유를 찾았어’ 그리고 세진의 ‘내 사랑은 왜 어렵지 힘들다는 말도’

[00:49:38~] 은가은 – 헤어지자는 말에 이유를 찾았어

[00:49:38~] Sejin – 내 사랑은 왜 어렵지 (Acoustic Ver.)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은가은의 ‘헤어지자는 말에 이유를 찾았어’ 그리고 세진에 ‘내 사랑은 왜 어렵지’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50:11~]

518 님께서 

‘승환 님은 정말 차분하게 진행을 잘 하시네요. 마음을 따뜻하게 울컥하게 해주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감상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아유~ 또 이런 걸 쑥스럽게 물어보세요. 굉장히 많은 곳에서 나오겠죠. ㅎㅎㅎ  (민망) 걸 볼 때마다 나한테 좀 잘해줘야겠다. 생각 몸에 베어있다까요. 아무튼… 그렇게 또 마음을 예쁘게 갖고 계시니까 그렇게 들리는 거겠죠. 고맙습니다.

[00:50:52~]

4724 님 

‘숲디, 저 토요일 안녕 겨울 콘서트 보러 가서 오랜만에 사촌 언니 만났어요. 뜻하지 않 뜻하지 않은 만남이라 신기했어요. 명절 때마다 일하느라 오랫동안 못 만났었는데… 숲디 덕분에 좋은 만남도 하고 좋았어요.ㅎㅎ’ 

제 공연에서 마치 친척 모임 한 것처럼 언니~ 하면서 이 드문 경험인데… 제 공연이 어떤 만남의 장이 되는 것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제 공연에서 어떤 분이 첫눈에 반한 사람을 만나서 지금은 잘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굉장히 저주하고 싶더라고요. 그 두 분 ㅎㅎ 농담이고요. 되게 그런 게 뭔가 기쁜 거 있죠. 내 공연장에서 이렇게 좋은 뭐랄까요. 만남도 이루어지고 따뜻한 일도 일어나고… 그런 게 많은 분들이 제 공연에서 사랑을 찾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 말이나 막하네요. 

[00:51:55~]

자, 7494 님 

‘제 친구는 숲디의 절친 찬혁 군과 같이 일하는데요. 어제 숲디가 콘서트에서 악뮤 노래를 불렀다고 악뮤 콘서트에서 열일하고 있는 친구한테 전해주니 어떻게 불렀을지 궁금하다고 하더라고요. 전화로 찬혁군보다 잘 불렀다고 자랑하실 것도 같은데…’

ㅎㅎ 그럼요.. 제가 아무래도 이찬혁 군과 비교할 보컬리스트는 아니죠. ㅎㅎㅎ 어제 이찬혁 씨 악뮤도 어제 그제 이렇게 저랑 같은 날 콘서트를 해서… 사실 저도 그 악뮤의 굉장한 팬으로서 같이 가고 싶었는데 제가 공연을 하니까 갈 수가 없잖아요. 서로 이제 서로 공연 보러 가고 그러자 했는데 마침 날짜가 그렇게 되가지고… 어제 심지어 이찬혁 씨를 만났어요. 찬혁 씨도 그 뒷풀이를 마치고 왔더라고요. 근데 목이 쉬어서 와서… ‘야, 네가 목이 왜 쉬냐? 나도 안 쉬는데’  ㅎㅎㅎ그래서 장난 쳤었는데 찬영 씨 또 열창 할 때 또 제대로 하는 분이니까… 제가 말은 이렇게 해도 굉장히 존경하는 친구입니다. 친구지만 대단한 것 같아요. 그렇게 노래를 만들고… 심지어 군 복무 중에 그런 노래들을 만들고 앨범 구상을 하고 또 소설도 쓰고… 읽어보진 않았지만 ㅎㅎㅎ 아무튼 대단한 친구입니다. 친구라고 얘기할 수 있어서… 제가 그 노래를 불렀다고 하니까 찬혁 씨가 ‘너 정말 나 없으면 아직도 안 되는구나! 공연 때 내 얘기 안 하면 안 되는구나!’ 그래서 막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래 너가 좀 살려줘라 그러면서 그랬네요. 아무튼…

[00:53:39~]

김한경 님 

‘저랑 같이 사는 강아지 엉덩이 만지면서 음숲 듣고 있어요. 음숲마저 듣게 된다면 현생 망할 것 같아서 1년 8개월 동안 참았는데 팬 아닌 친구가 듣는다기에 무슨 승부욕인지 결국 어필… 아, 어플 설치해서 듣게 됐어요. 큰일 났어요.’ 

하셨습니다. 

강아지 엉덩이 만지면서 음숲 듣고 있다고 너무 귀엽네요. 그래요. 음악의 숲 들어주시니까 감사합니다.

[00:54:05~]

자, 이민혜 님 

‘올해까지가 회사 계약인데요. 자격증, 취업, 일 병행하려니까 다 놓치는 것 같아서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준비해보자 했는데도 연말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지고 막막해지네요. 취준생들 같이 힘내요.’

음, 연말이 다가올수록 설레는 사람들이 있고 아쉬운 사람들이 있고 되려 불안해지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뭐 딱히 드릴 수 있는 힘이 없겠지만… 참 별 볼 일 없는 응원을 작게나마 보태드리겠습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우리 이민혜 씨를 포함한 취준생 분들의 마음이 따뜻하고 불안하지 않게 잘 또 아침을 맞이하셨으면 좋겠고요. 파이팅입니다.

[00:53:05~]

강유진 님께서 

‘이석훈의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신청합니다. 지금 마포구 상암동과 수색을 지나가는 버스 안인데요. 아까 응팔 얘기 들으니 만원 버스 안에서 울타리를 해주던 제 첫사랑 생각이 나네요. 겨울이긴 한가 봐요. 추억이 마구마구 눈꽃으로 피는 것을 보면…’ 

지금 버스 안에서 첫사랑을 떠올리고 계신 강유진 님… 아, 그것도 심야 버스에서…

[00:55:34~]

그리고 안미영 님께서 

‘정준일를 ‘안아줘’ 신청합니다. 안아주세요.’ 

하셨어요. 

포옹이 필요한 우리 안미영 님, 우리 두 분을 위해서 신청곡 같이 여러분들 듣도록 할게요. 이석훈의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그리고 정준일의 ‘안아줘’

[00:55:53~] 이석훈 –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

[00:55:53~] 정준일 – 안아줘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00:56:1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악뮤에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라는 곡입니다. 아까 이찬혁 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제가 콘서트에서 부른 노래이기도 하고 아 악뮤의 팬으로서 악뮤의 공연에 가지 못했던 아쉬움을 달래고자 이 노래를 마지막 곡으로 골라와 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악뮤의… 하, 제목이 굉장히 길죠.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7:11~] AKMU (악동뮤지션)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sns


191215(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4~] 이소라 –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 [00:06:05~] 쿨 – 애상
  • [00:06:05~] 10cm – 애상
  • [00:09:33~] 리치 – 사랑해, 이 말 밖엔
  • [00:09:33~] 종현 – 사랑해 이 말 밖엔
  • [00:10:23~] John Mayer – Still Feel Like Your Man
  • [00:15:35~] 천우희, 안재홍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 [00:15:35~] 백아 – 토닥토닥
  • [00:20:01~] 윤지영 – 언젠가 너와 나(Feat. 카더가든)
  • [00:20:35~] 나이트 오프 – 잠
  • [00:21:28~] Lauv – I Like Me Better
  • [00:23:21~] Sondia – 어른
  • [00:27:42~] 우주히피 – 산책의 중요성
  • [00:27:42~] 소란 – 기적
  • [00:32:34~]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 [00:33:27~] Blossoms – There’s A Reason Why
  • [00:38:09~] 장혜진 – 1994년 어느 늦은 밤
  • [00:38:09~] 쿨 – 너의 집 앞에서
  • [00:42:53~] 리차드 파커스 – 보고 싶어
  • [00:44:11~] Khruangbin – White Gloves

talk

쓸쓸한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이 노래는 이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곧 이별을 앞두고 있는 남자와 여자 둘 중 한 사람의 속마음 같은 이 가사는요.
사랑했던 사람을 잡고 싶어서 되풀이하는 간절한 말처럼 들립니다.

꼭 내 마음을 대신 말해주는 것만 같은 가사 때문일까요?
1991년에 빛과 소금이 발표한 후 수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다시 불렀는데요. 그 중에 원곡이라고 생각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이소라 씨 버전입니다.곡이 가진 애절함을 너무 잘 표현한 이 노래는요.
편곡을 맡은 유희열 씨가 애절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악기를 최소화했다고 하는데요. 이 노래 바로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입니다.
쌀쌀한 계절에 기대어 한껏 쓸쓸해져도 좋은 시간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4~] 이소라 –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12월 15일 일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이소라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빛과 소금의 원곡이죠.

아~ 이 노래는 사실 제가 ‘음악의 숲’ 진행하면서 정말 정말 좋아한다고 가장 많이 소개했던 노래 중에 한 곡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소라 씨 버전의 온 곡 이 노래를 편곡을 이제 유희열 씨가 하셨더라고요. 거의 피아노와 이제 패드? 정도의 어떤 악기 편성으로 이렇게 이루어져 있는데 전혀 비지 않는 정말 목소리 하나로도 이렇게 충분한 곡인 것 같습니다.가사도 너무 슬프지만, 이소라 씨의 이 표현이 아… 들을 때마다 이렇게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되는 그런 곡인 것 같네요.

자, 오늘 1부에서는요. 오늘 첫 곡처럼 원곡과 리메이크
리메이크 버전을 이렇게 들어봤는데 원곡과 리메이크를 차례대로 들어보는 시간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1~] 코너 – 같은 노래 다른 느낌

같은 노래라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죠.
버전이 다른 하나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같은 노래의 다른 느낌> 오늘은 어떤 원곡과 리메이크 곡을 들어볼지…
자 우리 김서윤 님께서
‘쿨의 애상이랑 10cm의 애상 신청할게요.’
어~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이 노래도 리메이크 버전이 또 많죠.
먼저 원곡인 쿨의 ‘애상’은요. 1998년에 나온 4집 타이틀 곡이에요.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통통 튀는 가사가 매력적인 쿨의 아주 대표곡입니다. 뮤직비디오에 개그맨 윤정수 씨가 출연을 했고요. 또 무대에 같이 서기도 했어요.
이 곡은 윤일상 씨가 만들었는데 녹음하기 전에 유리 씨한테 연습했냐고 물어봤대요. 유리 씨는 밤새 연습했지만 겸손하게 많이 못했다고 대답했죠.
그런데 윤일상 씨는 정말 연습을 안 한 줄 알고 화가 나서 녹음실 밖으로 나가버렸대요.(웃음)다행히 오해를 풀고 녹음을 했다고 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노래죠.
애상의 가사를 보면 새삼 20년 전 노래라는 게 실감이 가요.
“일부러 피하는 거니 삐삐쳐도 아무 소식 없는 너”
여기서 삐삐 쳐도라는 가사를 리메이크 버전에는 문자 해도. 문자 해도로 바꿔 불렀는데 윤일상 작곡가의 21주년 기념 앨범에서 10cm 권정열 씨가 리메이크를 했었죠.

이야… 댄스곡에서 어쿠스틱 노래로 확 바뀌었는데 그리고 권정열 씨의 음색이 원곡과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자, 그럼 우리는 긴 설명보다는 이 두 곡을 한번 이렇게 나란히 한번 들어볼게요. 원곡 버전인 쿨의 ‘애상’ 그리고 10cm의 ‘애상’


[00:06:05~] 쿨 – 애상
[00:06:05~] 10cm – 애상


쿨의 ‘애상’ 그리고 10cm의 ‘애상’ 이렇게 원곡 버전과 리메이크 버전 두 곡 이어서 들으셨습니다.
쿨의 노래는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제가 정말 어렸을 때 어… 제가 어렸을 때도 이미 나온 지 꽤 된 후였을 거예요.근데 이제 저희 이제 누나들이 되게 좋아해서 여름만 되면 이제 이 쿨 선배님들의 곡을 정말 차에서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냥 어떤 전주만 나와도 그 특유의 어떤 그… 반주들이랄까요?
어떤 그 결이 딱 느껴지면 이게 향수를 자극하는 그런 곡인 것 같고요.


너무 찰떡같은 그런 리메이크가 아니었나 10cm 버전이 그런 생각이 듭니다. 권정열 씨의 목소리가 이런 멜로디와 이런 가사와 정말… 마치 진짜 본인이 원곡자인 것처럼 너무너무 잘 불러놓으셔서 정말 말 그대로 같은 노래 다른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 이번에 우리 들어볼 곡은요 두 분이 신청해 주신 노래네요. 최예진 씨와 아! 최예진 씨와 이보희 씨께서 신청하셨는데요.
먼저 최예진 씨 ‘리치와 종현의 ’사랑해 이 말 밖엔‘ 듣고 싶어요.’ 하셨고요.


이보희 님께서
‘사랑해 이 말 밖엔’ 리치와 종현 버전 추천해요.
종현 버전으로 처음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무한 반복했던 기억이 나네요. 원곡도 좋아서 자주 들어요.’ 하셨어요.


이 곡은 2001년에 나온 리치의 1집 타이틀 곡입니다. 리치 씨는 ‘오징어 외계인’이라는 노래로 유명했던 이글 파이브의 멤버였는데요.

이글 파이브가 해체하고 이 앨범을 통해 아이돌에서 솔로 가수로 홀로서기에 성공을 했죠. 이때 나이가 겨우 17살이었다고 합니다.와… 열일곱 살이면… 이야… 열일곱 살에 데뷔하면 진짜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요?(웃음)

정말 그때 다들 뭐 하셨어요? 17살 때 저는 축구했던 것 같은데(웃음)

자, ‘사랑의 이 말 밖엔’는 2000년대에 유행했던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곡이고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리치 씨의 달달한 목소리가 잘 어울린, 어우러진 그런 곡입니다. 이 곡을 종현 씨가 슈가맨에서 리메이크를 했어요.저도 같은 날 슈가맨에서 출연을 했었는데 이지의 ‘응급실’을 제가 불렀었죠.

음… 자, 종현 씨 버전의 ‘사랑해 이말 밖에는’ 감미로운 피아노 반주로 시작을 하다가 펑키 리듬으로 바뀌면서 트렌디한 그런 느낌이 드는 곡입니다.

그러면 우리 두 곡을 한번 같이 이렇게 들어볼게요. 원곡 버전인 리치의 ‘사랑해 이 말 밖엔’ 그리고 리메이크 버전인 종현의 ‘사랑해 이 말 밖엔’.

[00:09:33~] 리치 – 사랑해, 이 말 밖엔
[00:09:33~] 종현 – 사랑해 이 말 밖엔


리치의 ‘사랑해 이 말 밖엔’ 그리고 종현의 ‘사랑해 이 말 밖엔’ 이렇게 두 곡 이어서 들으셨습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여러분들도 듣고 싶은 같은 노래 또 다른 느낌의 곡이 있다면 신청해 주세요. 문자로 보내주셔도 좋고요. ‘음악의 숲’ 홈페이지 인별그램에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우리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00:10:23~] John Mayer – Still Feel Like Your Man(존 메이어 – 스틸 필 라이크 유어 맨)

존 메이어의 ‘스틸 필 라이크 유어 맨’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고정원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저 요새 다시 존 메이어에 꽂혀 있어요. 라디오에 신청도 많이 하고 지난주에 푸른 밤에서도 나왔어요. 여기서도 우리 같이 들어요. 존 메이어의 ’스틸 필 라이크 유어 맨‘ 신청해요. 너무 좋아요. 녹아 녹아’ 하셨습니다.

존 메이어 참 좋죠. 특히 이 앨범 참 좋잖아요. 얼마 전에 제가 이 같은 앨범에 ‘이모지 오프 웨이브’인가 그 노래를 제가 한번 신청이 아니죠(웃음) 여러분들께 들려드렸었는데 아… 정말 이 앨범뿐만 아니라 존 메이어 곡들은 그냥 믿고 듣는 곡인 것 같습니다.


조한슬 님께서
‘성수동에 책 방에 혼자 갔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 만나기 전에 시간이 남아서 갔었는데 우연히 만들어낸 기적 덕분에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고등학생 때 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독서를 사랑하고 이것저것 글쓰기를 많이 했지만, 어른들이 작가가 되면 밥을 굶는다라고 하셔서 장남인 저는 어른들 말씀대로 기계공학과에 진학하고 덕분에 취업도 수월하게 잘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릴 적 꿈에 대한 열망은 잘 안 식더라고요. 그래서 몇 달 전 혼자 소설을 써보기 시작했어요. 잘 안 써지고 어려웠고, 업무가 많아지고 야근이 잦아지면서 매일 글 쓰지 못하게 되었습니다.내용도 잘 안 떠오르고 오히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글쓰기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했어요. 그러다 오늘 기적을 맞이했습니다.
성수동에 낫 저스트 북스라는 책방에서 말이죠.
독립출판이라는 단어를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출판물이 너무 재밌어서 그 자리에서 다 읽고 구매를 했어요. 그리고 나도 이렇게 글을 써야지 하는 결심도 하게 되었고요.그런데 기적은 이때 일어납니다.
책방에 흘러나오는 노래가 제가 올해 들은 노래 중 최고로 좋았어요. 그래서 계산을 하면서 굉장히 소녀소녀스러운 사장님께 이 노래 너무 좋아서 그런데 제목을 좀 알 수 있을까요? 하고 물었는데 사장님을 비롯해서 옆에 계시던 세 분의 사장님 지인분들도 너무 깜짝 놀라시는 거예요. 그 세 분의 지인 분들 중에 한 분이 그 노래 가수셨던 거죠. 정말 저도 깜짝 놀랐어요.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까 제가 더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분은 아직 정식 발매를 하신 건 아니고 올 12월 말에 발매하신다고 하네요. 제가 1호 팬이 되었고 내친김에 사진도 같이 찍었습니다.그리고 그분이 너무 감사하게도 저의 번호를 물어봐 주셨고 정식 발매하시면 연락 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분은 직장 다니시면서 음반 준비를 하셨다는 이야기도 듣고, 다시 힘내서 글쓰기도 시작하고 그 첫 번째 글로 이 사연을 꼭 남겨야겠다 싶어서 씁니다. 마음 같아선 오늘 들은 노래를 신청곡으로 하고 싶지만 다음에 정식 발매되면 꼭 신청하도록 할게요. 끝으로 내 친구 안주 (오타 아님 별명임) 이렇게 괄호 치고 붙여주셨네요.)내 친구 안주 꼭 시험 합격하고 신청곡은 자취하는 저에게 라디오를 추천해 준 조수 (역시 별명이라고 하네요)조수가 좋아하는 안재홍, 천우희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 틀어주세요. 오늘 정말 행복해요.’


아~ 이렇게 또 긴 사연을 만나봤습니다.
그 노래가 어떤 노래일지 너무 궁금하네요. 그래도 올해 들은 노래 중 가장 좋았다라는 생각이 쉽게 들기가 어려운데 그 정도로 뭔가 압도하는… 꼭 우리 연말에 나오면 다시 신청 한번 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자~ 우리 그러면 그…. 사연이 하나 더 있군요.

3868 님께서
‘예비 고3이에요. 요즘 긴장감에 불면증이 생겨버렸어요. 백아의 ’토닥토닥‘ 신청합니다.’

아이고… 벌써부터 이렇게 긴장감에 불면증도 생기고 어쩌죠?
그래도 잘할 수 있을 거니까 자신을 믿고 불면증도 좀 나았으면 좋겠네요.몸이, 건강이 제일 중요하니까.

자, 그럼 우리 신청하신 노래들 듣겠습니다. 조한슬 님의 신청곡 천우희, 안재홍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그리고 3868 님의 신청곡입니다. 백아의 ‘토닥토닥’


[00:15:35~] 천우희, 안재홍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백아 – 토닥토닥

천우희, 안재홍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그리고 백아의 ‘토닥토닥’ 들으셨습니다.


아니 이 제목이 되게(웃음) 긴데 되게 감기네요. 제목이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


6724 님께서
‘숲디 1년 동안 돈을 모아서 적금을 들었는데 드디어 만기가 됐어요. 내일 은행에 300만 원 찾으러 갑니다. 마음이 뿌듯하네요. 저 잘했죠?’

오호~ 진짜 잘했다. 300만 원 얼마나 뿌듯할까요? 야~ 칭찬합니다.(웃음)

자 4916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지금 숲디가 사랑하는 제주도에 와 있어요. 사정상 뚜벅이로 여행 중이랍니다. 2, 3년에 한 번은 오곤 했는데 항상 가족들과 렌트카로 동쪽, 서쪽, 남쪽 휘리릭 보고 돌아오는 관광이었거든요. 이번에도 중문관광단지 근처 유명한 관광지 중심으로 다니고 있어요. 버스 타고 걸으면서 여행하니까 그동안 몰랐던 제주의 모습과 진정한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는 중이에요. 숲디가 제주를 사랑하는 이유를 초큼 알게 된 것 같아요.’(웃음)


아~ 좋겠다. 제주도는 언제나 좋죠!
날씨가 근데 괜찮나요? 춥지는 않나요? 제주도도 미세먼지가 아주 피하기는 어려울 텐데 그래도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고요.
음… 저는 개인적으로 제주도에 가면 이상하게 동쪽은 잘 안 가게 되는 것 같아요. 동쪽은 간 적이 드물고 항상 가던 데만 가서 주로 그… 서쪽, 남쪽? 이라고 해야 되나?


서쪽은 아닌데… 그쪽에 있었던 것 같은데 정말 고요하고 좋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저는 제주도를 좋아하고, 여유가 되고 할 때 여행 가는 거 좋아하는데 정작 제주도를 많이 알진 못합니다. 그래서 주변에 막 제주도 여행 하시는 분들 “아, 너 제주도 많이 갔으니까 뭐 알려줘” 이러는데 저는 거의 루트가 항상 같아서 이렇게 뭐 추천해 드리거나 이런 게 어렵더라고요. 그나마 제가 자주 갔던 양이 많지는 않지만 뭐랄까요… 많진 않지만 가게가 한… 한두 개 정도 제가 아는 맛집? 그런 거 알려드리거나.
아무튼 좋은 여행 되시길 바라고요.


2215 님께서
‘숲디 저는 작년부터 친구랑 둘이 인문학 스터디를 1년째 하고 있어요. 인문학이라고 하니 뭔가 거창하지만, 책 읽고 생각을 나누면서 사회 문제나 심리학 같은 걸 공부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벌써 일 년이 훌쩍 지났어요. 혼자 했으면 이렇게 오래 못 했을 텐데 제안해준 친구에게 정말 고마워요. 앞으로도 오래 이어갈 수 있도록 숲디가 응원해주세요. 스터디 이름이 저와 친구의 이름을 합친 윤지영인데요. 윤지영이라는 가수가 있더라고요. 윤지영 피처링 카더가든의 ’언제나 너와 나‘ 신청합니다.’

아.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신청곡을 보내주셨네요.(웃음)
인문학 스터디 크아… 멋있다.살면서 단 한 번도 스터디 같은 걸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야~ 인문학 왠지 좀 이렇게 어려울 것 같고 그렇긴 한데 저도 한번 해보고 싶네요. 그래도 친구랑 같이 하니까 그나마 좀 힘이 되지 않을까. 오래 좀 꾸준히 잘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으시죠. 윤지영 피처링 카더가든의 ‘언젠가 너와 나’

[00:20:01~] 윤지영 – 언젠가 너와 나(Feat. 카더가든)

윤지영 피처링 카더가든의 ‘언젠가 너와 나’ 들으셨고요.
이정미 님의 신청곡 나이트 오프의 ‘잠’ 들으시면서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00:20:35~] 나이트 오프 – 잠

[00:21:28~] Lauv – I Like Me Better(라우브 – 아이 라이크 미 베럴)

라우브의 ‘아이 라이크 미 베럴’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이윤주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안녕하세요. 나이트 근무하는 간호사예요. (아~ 야간 근무하시는 분 거라고 했죠. 나이트에 근무하신다는 줄 알고 죄송합니다.)(웃음)같이 일하는 후배 간호사가 잠 온다고 해서 사연 보냅니다. 후배가 추천하는 라우브의 ’아이 라이크 미 배럴‘ 신청합니다.
왜 야근이라고 하시지 왜 그렇게… 죄송합니다. 오해했습니다.
자, 노래 잘 들으셨죠?(웃음)

3부에서는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 보내주시고요. 문자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미니는 무료이고요.

성유아 님께서
’내가 성인이 된 것도 가끔은 믿겨지지 않는데 어른이라면서, 성인이라면서 힘들어도 이겨내라고 할 때가 가끔 지치네요. 힘들 땐 힘들다고 말하는 게 이제는 어색해진 요즘이 슬퍼져서 손디아의 ‘어른’을 신청합니다.‘

음… 그러게요. 그…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아빠한테도 끌어안고 잠들 곰인형이 필요하다 막 이런 얘기도 있잖아요. 힘들 때 좀 힘들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아픔을 감추는 게 당연해지지 않길 바라면서 우리 성유아 님의 신청곡 손디아의 ’어른‘ 같이 들을게요.

[00:23:21~] Sondia – 어른

손디아의 ’어른‘들으셨습니다.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손혜미 님께서
‘평일보다는 일요일 밤에 숲디 라디오를 듣는 애청자입니다. 뭐랄까요? 월요일 출근하기 전 긴장되는 심신이 차분히 위로가 된달까요?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라디오 못 끄고 있어요. 오랜만에 로그인까지 해서 메시지 남깁니다.’

어우~ 보기 드문 그… 일요일의 애청자? 아이구… 그래도 월요일 딱 되기 전에 사실 가장 힘든 일주일 중에 가장 힘든 날이기도 하잖아요. 제일 아쉬운 그 시간이기도 하고 일요일 밤. 그 시간을 또 이렇게 함께한다고 하니까 오늘도 좀 긴장이 풀리나요? (웃음) 자주자주 놀러 오시고요. 평일에도 틈날 때 놀러와주세요. 저희는 일주일 내내 있습니다.

9230 님
‘숲디! 예전에 흑발로 염색을 했는데 슬슬 지겨워져서 매트 브라운색으로 바꾸려고 헤어숍을 갔어요. 근데 흑발은 일단 탈색 먼저 한 후에 염색을 해야지 바로 염색은 안 된다는 거예요. 지난번 흑발 할 때 그래서 신중히 하라고 얘기했다면서… 전 왜 그런 말 들은 기억이 없을까요? 제 모발이 워낙 가늘고 힘이 없어서 탈색하면 머릿결이 많이 상한다길래 염색은 못하고 크리닉만 받고 왔어요. 두껍고 거친 돼지털 모발이 부러운(웃음) 밤입니다.’

두껍고 거친 돼지털 모발.
음… 그렇군요. 저도 처음 알았네요. 흑발을 하려면 탈색을 한 후에 염색을 해야 되는군요. 왜 그럴까요?

어… 저도 사실 이게… 저도 이렇게 가늘고 힘없는 두 발인 것 같은데 염색이나 파마 이런 건 원체 안해가지구 잘…
저도 한번 탈색해 볼까요 여러분? 초록색(웃음) 빨간색 이런 거 너무 치명적일 것 같죠? 알겠습니다.

4009 님
‘일기에 벌써 12월이다라는 글을 쓰면서 문득 우리나라 사람들은 벌써라는 단어를 참 많이 쓰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그만큼 바쁘게 살아왔다는 거고 어쩌면 날짜를 생각할 시간도 없이 달려온 탓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달만큼은 하루하루를 느껴가면서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12월 31일이 와도 벌써 12월이 끝났네가 아니라 이번 12월은 하루하루가 다 기억날 만큼 알찬 한 달이었어라고 일기에 적을 수 있도록 말이에요.’

음… 그러게요. 벌써라는 말을 참 많이 쓰네요. 너무 정신없이 사느라 벌써 한 해가 갔네. 벌써 12월이네 말도 안 돼. 실화임? 뭐 이런 거 많이 하잖아요.(웃음)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하루하루 뭐 다 그러기는 어려울지라도 그래도 나름대로 좀 빼곡한 다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그런 날들이었으면 좋겠네요.


자, 배유정 님
‘대학교 종강 2주 남았는데 너무 힘들어요. 시험 준비도 해야 하는데 과제도 쌓여 있어서 진짜 버겁습니다.지금도 과제 하고 있는데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하니까 그래도 힘이 납니다. 우주히피의 ’산책의 중요성‘ 듣고 싶어요.’

음… 막바지 좀 다들 힘내시길 바라구요.

우리 배유정 님의 신청곡 듣겠습니다. 우주히피의 ‘산책의 중요성’ 그리고 손다정님의 신청곡 소란의 ‘기적’

[00:27:42~] 우주히피 – 산책의 중요성
[00:27:42~] 소란 – 기적

우주히피의 ‘산책의 중요성’ 그리고 소란의 ‘기적’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8880 님께서.
‘숲디 저 지금 배고파서 야식으로 뽀그리 해 먹는 중이에요. 대학생 마지막 시험 기간이라 열심히 해보려고 했더니 배꼽시계가 울리지 뭐예요? 숲디도 뽀그리 해 먹어본 적 있으신가요?’

아, 있죠! 뽀그리를 전 중학교 때 처음 먹어봤는데 제가 다니던 체육관에서 형들이 막 그렇게 먹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로 이렇게 몇 번 먹어봤는데 되게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되게 음… 색다른 맛 지금 생각해 보면 지금 드시고 계신데 이런 말씀 드리기도 좀 그렇지만, 아 그게 좀 몸에 얼마나 안 좋았을까(웃음) 막 그런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그래도 그때는 정말 크하…
근데 보통 남자분들은 군대에서 그렇게 좀 많이 드시는 것 같더라고요. 뽀글이

저는 이제 운동하다가 틈내서 이제 라면 냄비도 없고 근데 컵라면이 아니라 이제 봉지 라면이어서 어떻게 먹을까 하다가 정수기에 뜨거운 물 받아서 막 끓여 먹고…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자 김민수 님
‘요즘 새로 만나는 분이랑 늦게까지 톡 하고 있어요.
저는 천천히 답장하는 스타일이라 하나씩 신경 써가며 지우고 채워넣고 확인하고 있어요. 되게 설레지만 떠나가 버릴까 걱정되기도 하네요. 숲디 응원해 주세요. 좋은 분 같아서 잘 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상대방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실 거예요. 그게 또 (웃음)섬세하게 하나하나 이렇게 다 신경 쓰면서 지웠다가 채워놨다가…
잘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30:00]
1294 님
‘숲디. 저 우울해요. 길에서 붕어빵을 샀는데 한 입 물자마자 너무 뜨거워서 화들짝 놀라서 그대로 떨어뜨렸어요. 근데. 근데… 하필이면 봉지에 있던 나머지 빵도 웰컴투 동막골에서 나오는 팝콘처럼 같이 떨어졌어요. 아주 생이별을… (웃음)아… 결국에는 한 입도 못 먹고 (웃음)공중분해 됐어요.’


(웃음)이거 웃으면 안 돼. 정말 코미디인데요.
그러니까 아! 맛있겠다 하면서 먹으려고 한 입을 물었는데 너무 뜨거워서 화들짝 놀라서 한 입 먹은 것도 뱉고, 손에 들고 있던 것도 떨어뜨리고 봉지에 있던 것도 다 쏟아지고…


야… 어떻게 이렇게 완벽하게 버려질 수가 있는 거죠?(웃음) 대단하네요. 야… 슬프다.


한 봉지 더 샀나요? 아니면 포기했나요? 저 같으면 열 받지만 그래도 붕어빵! 내가 맛은 봐야겠다. 억울해서라도 그냥 사서 먹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 말 있잖아요. 3초 이상은 괜찮다고.(웃음)
아… 솔직히 저였으면 주서서 먹었을 것 같긴 한데 하나는…(웃음)


5434 님
‘숲디 12월 25일의 고백이 예능에서 벌써 나온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앨범 나온 지 얼마 안 됐는데요. 제가 벌써 어! 승환님 신곡인데 하면서 노래를 듣고 있다는 거 너무 신기해요. 그래서 신청합니다. 숲디 TV에 자주 나와주세요. 잘생긴 얼굴 TV에서 보고 싶어요.
정승환 ’12월 25일의 고백‘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TV에… 나오고 있는 거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 팬분들의 제보도 받았고 저도 이제 우연히 보기도 했고.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계속 노래가 홍보가 되어 가고(웃음) 있다는 게 TV에… 제가 TV에 저도 나가고 싶지만 제가 안 나가는 게 아니라 안 불러주시는 거예요.(웃음)

제가 나가고 싶어, 안 나가고 싶어서 안 나가는 게 아니라 아무튼 그래요…그래도 저는 라디오가 좋습니다. 여러분과 이렇게 목소리로 만나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웃음)여러분들도 그렇죠?

자, 5434 님 그리고 8003 님 등 한 2만 2천 분께서 신청하신 정승환의 ‘12월 25일의 고백’ (웃음)같이 들을게요.

[00:32:34~]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00:33:27~] Blossoms – There’s A Reason Why
블로섬즈의 데얼 어 리즌 와이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최다인 님께서 신청해 주신 노래네요. ‘포레스 정! 블로섬즈의 ’데얼즈 어 리즌 와이 아이 네버 리턴드 유어 콜즈‘ 신청해요.‘
(웃음) 하셨습니다. 만족하시나요?There’s A Reason Why (I Never Returned Your Calls

자 백연수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인생 살면서 두 번째로 회 먹었어요. 첫 번째로 먹은 건 2주 전에 (웃음)언니랑 (어! 웃긴다. 인생 살면서 두 번째로 먹었다는데 첫 번째는 2 주전이라는 게) 언니랑 제주도 놀러 가서 먹은 고등어회예요. (야! 진짜 맛있는 회를 먹었다. 제주도에서 그것도 크아~)

저는 회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그동안 안 먹었는데 처음 한 입 딱 먹으면서 부들부들 제 취향인 거예요. 지금까지 안 먹는다고 떼 쓴 게 민망할 정도로.

오늘 먹은 회는 방어회예요. 방어회랑 고등어 회랑 맛이 비슷하더라고요. 지금 일기 쓰다가 회가 또 먹고 싶어서 사연으로 씁니다.(웃음)숲디는 회 좋아하시나요? 저처럼 선입견을 가지고 먹지 않았던 음식이 있었나요?‘(웃음)

웃긴다. 왜 웃기지? 이렇게 막 웃긴 그런 사연도 아닌데
일단은 회 입문 축하드립니다.(웃음) 고등어 회 진짜 먹고 싶다. 제주도에서 고등어에 진짜 맛있는 거, 맛있는 집 가서 먹으면 정말 맛있거든요. 크아…. 왠지 제주도에서는 포장마차 같은 데서 먹고 싶은…

어. 저도 막 침이 고이네요.
선입견을 가지고 먹지 않았던 음(웃음)식 뭐가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뭐가 있나요?

저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아! 저는 어렸을 때는 피망 안 좋아했거든요. 요즘 피망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피망도 좋아하고 브로콜리도 그냥 좋아하고 음… 주로 채소를 어렸을 땐 잘 안 먹었는데 뭐 지금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땡기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초록. 초록색 음식을 별로 안 (웃음)좋아했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다는 거


김태희 님

잠깐만. 저 그리고 요즘에 닭발을 조금씩 먹을 수 있게 되어가고 있어요. 원래 닭발을 정말 못 먹었거든요. 입에도 못 대고 아니 너무 노골적으로 생겼잖아요. 닭발이. 그래서 뼈 있는 거는 아직도 약간 좀 뼈 있는 친구는 조금 그… 거리감이 좀 있구요. 뼈 없는 친구들 있잖아요. 그 친구들은 약간 이렇게 다른 델 보면서 입 속에 넣고 씹으면 그냥 맛은 있어요. 그래서 굳이 쳐다보지 않고 먹으면 맛있더라고요. 아무튼 저도 조금씩 닭발에 입문을 하고 있다라는 거.


[00:36:53~]
자 김태희 님
’2년 만에 이 시간에 청취하네요. 고딩 때 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에 가는 길에 자주 들었는데 지금은 쉬는 날 전날 늦은 시간까지 나만의 시간을 보낼 때 듣게 되네요. 승환 씨 반가워요. 매일 이 시간까지 하려면 엄청 피곤하겠어요.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 신청합니다.‘


어. 저를 걱정해주시는데 살짝 울컥하네요. 네… ’매일 이 시간까지 하려면 엄청 피곤하겠어요.‘ 별말 아닌데 참 듣기 좋은 소리인 것 같습니다. 자주 놀러 와 주세요.


고딩 때는 자주 들었던 이 시간에 라디오. 조금 이렇게 옛 추억에 젖은 젖으면서 그런 시간도 제가 열심히 어떤… 향수를 자극하겠습니다.(웃음)


자 이경미 님
’갑자기 예전 노래들에 꽂혀 듣고 있는데 신청해도 되나요? 이재훈 ‘너의 집 앞에서’ 듣고 싶어요.
목소리가 숲디 만큼 좋더라고요.‘ 하셨습니다.


김태희 님의 신청곡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 그리고 이경미 님의 신청곡 이재훈의 ’너의 집 앞에서‘ 같이 들을게요.

[00:38:09~] 장혜진 – 1994년 어느 늦은 밤


쿨 – 너의 집 앞에서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 그리고 이재훈의 ’너의 집 앞에서‘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박수현 님께서
’마음을 달래고 싶은데 이 밤에… 이 시간에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휴대폰을 붙들고 있다가 문득 라디오를 듣고 싶다는 생각에 오랜만에 미니 켰어요. 아~ 좋네요.‘


다행입니다.
이렇게 뭔가 위로가 필요하고 할 때 특별히 막 뭔가를 하기보다도 그냥 라디오 이렇게 탁 틀어놓고 어… 대화를 나누는 건 아니지만 마치 대화를 하고 있는 것 같은, 그리고 내 얘기 같은 막 그런 사연들도 만나고 좋은 노래들도 만나고 그냥 그 시간이 위로가 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청취자로서 그렇게 또 라디오의 위로를 받기도 하니까 음… DJ로서 또 이렇게 열심히 더 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박소현 씨 반갑습니다.


2963 님
‘오늘 진짜 힘들었어요. 곧 시험인데 공부도 안 되고 머리 아프고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혼자 방에서 울었어요. 음악의 숲 들으며 자려고 기다렸는데 숲디 목소리 들으니까 또 눈물 나요. 너무 위로되는 목소리. 어릴 때는 20대가 정말 큰 어른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20대를 보내보니 어른이 되려면 멀었구나 하고 느끼는 요즘이에요. 오늘도 잘 듣고 위로받고 갈게요. 숲디 화이팅.’


우리 2963 님도 화이팅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참 제가 지금 스물넷이거든요. 이제 곧 스물다섯이 되는데 24살 형, 누나들 하면 진짜 어른 이제 막 결혼해서 애 낳아야 될 것 같고(웃음) 막 그런 어른처럼 느껴졌는데 모든 그 나이가 그런 것 같아요. 내가 그 나이가 되고 나면 난 아직도 참 멀었구나. 어른이 되기에는…

그렇다고 또 어른이 되고 싶은 것도 아니거든요. 근데 이제 다 떠나서 그냥 내가 바랐던 만큼의 모습이 아니니까, 내가 바랐던 나의 모습과 자꾸만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것 같으니까 시간은 흐르는데… 그게 좀 많이 좀 힘들게 하는 게 아닌가…

근데 이런 말이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우리 2964님만 그런 게 아니라저도 그런 것 같고요. 아무튼 뭐 이유 없이 힘들 때도 있는 것 같고 다만 그래도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얘기하고 싶네요. 라디오 들으시면서 좀 힘내시고요. 울고 싶은 만큼 충분히 우시고요.

자, 0918 님
‘숲디 제 힘들었던 시기를 함께 해준 것이 그리워서 어느 순간부터 제 꿈은 글을 쓰는 것. 그래서 어딘가에서 겨울을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온기를 전하는 것이 되었는데요. 틈틈이 생각을 메모장에 정리하면서 가끔 그걸 SNS에 올리곤 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6년 전 같이 일했던 카페 매니저님께 연락이 왔어요. 나랑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큰 위로를 얻었다고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그 따뜻한 용기에 제가 더 큰 위로를 받았어요. 그렇게 그 하루는 특별한 하루가 됐네요. 제게 참 글과 말이라는 것은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것 같다고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노래는 리차드 파커스에 ’보고 싶어‘ 신청해요.’


음… 내가 좋아하는 걸 하는데 누군가가 그걸 좋아해 줄 때 진짜 큰 힘이 되죠. 앞으로도 계속해서 써내려가셨으면 좋겠네요.우리 0918 님의 이야기 또 감정들 분명히 우리 카페 매니저님뿐만 아니라 많은분들께 힘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한테 가장 좋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있으면.


0918 님의 신청곡 리차드 파커스의 ‘보고 싶어’ 같이 들을게요.

[00:42:53~] 리차드 파커스 – 보고 싶어


[00:43:17~]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크루앙빈의 ‘화이트 글럽스’라는 곡입니다. 2015년에 나왔던 노래이고요. 이 노래는 아마 그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예전에 그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소개가 되고 나서 굉장히 또 많은 팬이 생겼더라고요.


어… 오늘 하루의 끝을 좀 이렇게 목만적으로 따뜻하게 마무리하고 싶어서 이 노래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럼 저는 크루앙빈의 ‘화이트 글럽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4:11~] Khruangbin – White Gloves(크루앙빈의 – 화이트 글럽스)

sns


191214(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박혜은 편집장]

set list

  • [00:01:53~] Taylor Swift – Christmas Tree Farm
  • [00:13:09~] Radiohead – Knives Out
  • [00:20:11~] Adele – Skyfall (Full Length)
  • [00:29:27~] Torin Borrowdale – New User
  • [00:36:15~] 김연우 – 너의 SNS
  • [00:37:12~] 정승환 – 안녕, 겨울
  • [00:39:23~] 아이유 – Love poem
  • [00:43:30~] Ray LaMontagne_Part One – The Changing Man
  • [00:46:30~] Ray LaMontagne_Part One – While It Still Beats
  • [00:00:00~] Ray LaMontagne_Part Two – Wouldn`t It Make A Lovely Photograph
  • [00:49:39~] Ray LaMontagne_Part Two – In My Own Way
  • [00:53:39~] 세정 – 터널
  • [00:56:30~] 소수빈 – 얼마나 더
  • [00:58:22~] 권나무 – 노래가 필요할 때

talk

어릴 때부터 컨트리 음악이 좋았습니다. 11살 때 지역 대회에서 우승도 했죠. 친구들은 촌스러운 음악을 한다고 따돌렸지만 그래도 하고 싶었습니다. 유명 컨트리 가수의 곡을 불러서 데모 테이프를 만들고 한 레이블에 넣었지만 결과는 참패였습니다.

더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던 그 무렵 기회는 느닷없이 찾아왔습니다. 컴퓨터 수리를 하러 온 기사가 우연히 집에 있는 기타를 쳤는데요. 그걸 보고 기타를 가르쳐 달라고 졸랐죠. 그렇게 익힌 코드 3개로 멜로디를 만들었고요 평소 백일장을 휩쓸던 솜씨로 작사도 했습니다. 그것이 싱어 송 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의 시작이었는데요.
오늘의 실망 후회 책망은 흘려버리고 더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만 남겨두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 승환입니다.


[00:01:53~] Taylor Swift_Christmas Tree Farm(테일러 스위프트_크리스마스트리 프롬)


12월 14일 토요일 밤 음악의 숲 정 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크리스마스트리 프롬 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 승환이구요.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금은 정말 엄청나게 진짜 세계적인 스타잖아요.

또 이런 시절이 있었다, 있었을 줄은 몰랐는데 심지어 기타를 잡게 된 것도 컴퓨터 수리를 하러 왔던 그 수리공에게 우연히 기타 치는 모습을 보면서 코드를 가르쳐 달라고 졸라서 그렇게 겨우 코드 3개를 익혀서 멜로디를 만들고 거기에다 가사를 붙이고 하면서 이제 어떤 본인의 음악을 하 기 시작했다고 합니다.그때의 자신이 그때의 테일러 스위프트 자신이 지금의 테일러 스위프트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또 반대로 지금 딱 정말 세계적인 스타가 된 지금 시점에서 그때를 돌이켜보면 어떤 감정이 들지뭐… 저희로서는 알 수 없겠지만 굉장히 좀 복잡 미묘한 그런 감정이 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튼 오늘의 실망 또 후회 책망들은 좀 흘려버리고 더 나아지고 싶다는 그런 마음만 남겨두는 그런 시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자 토요일은 <영화의 숲>과 함께 하죠. 매주 영화 영업력을 아주 뿜뿜 하시는 분 더 스크린의 박 혜은 편집장님께서 오늘 또 어떤 영화 가지고 오셨을지 기대해 주세요. 지금 앞에서 기다리고 계시는데 오늘 아주 또 재미난 영화 이야기 나누게 될 것 같습니다.


또 어김없이 여러분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16~] <영화의 숲>
숲 디: 좋은 영화 그리고 영화 음악을 만나보는 시간이죠. 영화의 숲 오늘도 박 혜은 더 스크린 편집장님과 함께합니다. <영화의 숲>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어서 오세요.


편집장님: 네, 뭔가 되게 신비로우면서 호러 영화 같은…

숲 디: 동굴 속에서 이렇게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편집장님: 저도 잘 지냈습니다. 이번 주는 조금 미세먼지 이런 소식들이 있어서 다들 약간 움츠러드셨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날이 좀 풀려서…숲 디: 마스크 좀 쓰고 다니고 그러세요?편집장님: 그래야 되는데 그렇게 잘 못 챙겨요.


숲 디: 그렇구나. 진짜 미세먼지가 갑자기 심해졌더라고요 근데 좀 생각해 보면 올해 미세먼지가 작년보다는 없었던 것 같아요.편집장님: 조금 그랬는줄 알았죠. 정말 어느 날 하루는 왜 “블레이드 러너 20491” 이런 영화 보시면(숲 디: 네) 눈앞이 뿌옇잖아요. 연기로 (숲 디: 진짜) 거의 그런 느낌이었어요. 좀 무섭긴 하더라고요.


숲 디: 보통 이제 환기를 위해서 집 안에 있는 온갖 문을 창문을 여는데 환기를 위해서라도 문을 닫고 있어야 하는 환기는 꿈꿀 수도 없는 (편집장님: 맞아요. 건강 주의하십시오.) 다들 미세먼지 조심하시길 바라고요. 요즘 편집장님 덕분에 영화에 눈 뜬 분들이 굉장히 많으 시다고, 음악의 숲에 보내주고 계세요.


편집장님: 너무 감격스럽네요.

숲 디: 진짜 일단… 김 은진님께서 ‘편집장님 영화 이야기 너무 재밌어요. 덕분에 요즘 영화 보는 재미에 빠져 있네요.’ 하셨고요.
권 진희님께서 ‘편집장 편집장님께서 들려주시는 정보를 가지고 영화를 보니까 이해의 깊이가 다른 것 같아요. 전개부터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저 원래 영화 초반에 잘 졸았거든요 그래서 요즘 영화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번 주도 기대할게요.’ 하셨어요.


이제 조금 나 영화 좀 볼 줄 알아 약간 그런 마인드 셋을 갖고 영화관에 들어서는 분들이 계시는 거예요.

편집장님: 그러니까 딱 영화를 보시기 전에 알면 좋을 만한 정보들을 좀 드리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숲 디: 네) 생각을 하고 엄선을 하는데 이렇게 막 눈을 뜨셨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어깨가 되게 무겁습니다.

숲 디: 그래도 진짜 <영화의 숲>을 통해서 아마 좀 어디 가서 너 “윤희에게” 봤어 그런 거 뭔가 할 수 있을 거예요.(편집장님: 그럼요) 분명히 저도 사실 좀 써먹거든요.

편집장님: 영화를 보는 재미중에 하나예요. 그런 거 이렇게 좀 숨어 있는(숲 디: 그러니까) 영화 찾아내고 좋은 영화 찾아내서 그거 되게 좋더라. (숲 디: “벌새” 못 봤지 어떡해?) 그러니까 그 재미가 있어요. 맞아요.

숲 디: 자… 그래서 오늘도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고 계실 텐데 2019년 12월도 이제 중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편집장님: 좀 무섭습니다.) 정말 한 2주 정도만 지나면…

편집장님: 2주 남았습니다. 딱 2주 남았습니다.

숲 디: 2019년이 안녕 14 밤 남은 거예요. (편집장님: 그렇죠. 14밤) 14~5밤 맞습니다. 이즘에는 이제 극장가에도 한창 영화도 많고 사람도 많을 그럴 때인데 이번 주 <영화의 숲>에서는 입소문이 뜨거운 영화를 만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편집장님: 맞습니다.) 어떤 영화인가요?편집장님: 우리 혹시 승화 님 추리 소설 좋아하시나요? (숲 디: 추리 소설이요?) 셜록 홈즈 라든지 아가사 크리스트라든지…
숲 디: 제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추리 만화는 명탐정 코난 인데요.편집장님: 됐습니다. (숲 디: 되게 재미있어요.)오늘 명탐정 코난 을 저도 되게 좋아해요. 명탐정 코난 을 좋아하신다면 오늘 약간 같이 뜨거워지실 수 있을 만한 영화예요. 한동안 좀 범죄 스릴러 이런 약간은 좀 무시무시하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화들 많았지만 클래식한 추리 영화가 많지 않았거든요.

숲 디: 네 사실 저는 앞서 말했던 그런 영화들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이라서 클래식 추리 영화가 뭐지? 오히려 좀 낯섭니다.편집장님: 그렇죠. 좋아하신 그 명탐정 코난 의 플롯을 영화로 가지고 오는 굉장히 만화도 정통 추리 플롯이잖아요. (숲 디: 네)그것을 영화로 가지고 오는 일종의 굉장히 좀 클래식한 장르이죠. 아주 오랜만에 정말 정통 추리 장르로 승부를 보는 도전적인 영화가 등장을 했는데 게다가 입소문과 평가가 굉장히 좋습니다. 라이언 존스 감독의 “나이브스 아웃”이라는 작품이에요.


숲 디: “나이브스 아웃” 사실 저는 아직 못 봤지만 영화 진짜 본 분들의 평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편집장님: 맞아요. 본격적으로 이제 미국에서도 영화제들이 시작을 하고 있죠. 거의 “나이브스 아웃”에 상을 투척하고 있습니다. (숲 디: 어 우…)그래서 타임즈가 꼽은 올해 영화 10에도 들어가고 AFI라고 미국 영화연구소가 있거든요, 거기에서 꼽은 또 TOP10 안에도 들어가고 감독상 무슨 배우 상, 상을 투척 받고 있는 그러니까 그렇게 따지면 또 이거 너무 약간 예술영화 아니야 하실 수 있는데 재미있어서 상 주는 것 같아요. 너무 재미있어…

숲 디: 약간 추리하는 재미가 있군요. 반전도 있고 그런 영화가 (편집장님: 있죠.) 사실 저는 그런 영화들을 많이 접해보지는 못했는데 추리하는 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에요편집장님: 그러면 이 영화 너무 재밌게 보실 수 있어요. 이 영화의 줄거리는 그래서 너무 간단하고 심플합니다.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가 있어요. 85세 생일 다음 날 숨진 채 서재에서 숨진 채 발견이 됩니다.”

숲 디: 여기까지는 코난 인데요.(편집장님: 그렇죠.) 항상 서재에서 의자에서 이렇게 요지부동으로…

편집장님: 의자에서 발견됩니다. (숲 디: 아… 진짜요?) 그리고 그의 생일 파티에 왔던 모든 가까운 사람들이 용의자입니다. 그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서 경찰과 함께 탐정 브노아 블랑이라는 탐정이 그 자리에 오게 되죠. (숲 디: 그럼 범인은 그 안에 있는 거겠네요.) 그렇습니다. 범인은 여기…

숲 디: 여기까지 완벽하게 코난 인데 코난 거기 에 혹시 없나요? 왜냐하면 코난 이 있는 곳에 항상 사건이 일어나거든요.편집장님: 그렇죠. 코난 는 없지만 지금 말씀하신 딱 추리플롯 안에서 이 영화가 펼쳐지거든요. (숲 디: 말씀하신 클래식 추리) 그렇죠. (숲 디: 아…그렇군요.) 이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서 탐정 브노아 불랑 이라는 인물이 이 세상을 떠난 미스터리 작가 할렌의 가족들을 하나하나씩 심문을 합니다. 이것도 다 아시 겠잖아요.(숲 디: 네) 분명히 가족들이 뭔가 진술을 하는데 하나씩 사실을 숨기고숲 디: 퍼즐을 이렇게 끼워 맞추고 있는 거 같아

편집장님: 그렇죠 탐정 브노아 블랑이 할렌을 살해할 동기가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내게 되지만 결국 사건은 점점 더 미스터리의 미궁으로 빠져들게 되고요 과연 이 사람이 살해된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세상을 떠난 것인지 이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정말 정통 추리 익숙한 공식을 차근, 차근 밟아가거든요. 그러면, 그 다음 단계를 우리가 알 것 같잖아요. (숲 디: 그렇죠.) 그런데 늘 우리의 예상과 또 다른 또 다른 곳으로 목적지를 찾아 나가고요 정말 저는 저도 이 장르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약간 모를 정도였어요. 2시간 10분이나 돼요. 러닝 타임이 꽤 긴 편이거든요. 근데 정말 이렇게 흑… 쫓아가다가 끝에 아… 이러면서….숲 디: 그러면 제 영화로서는 정말 어떤 나름대로의 쾌거를 이룬 거네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만드는 그런… (편집장님: 맞습니다. 흥미진진합니다.) 알겠습니다. 우리 그럼 범인이 누군지? 본격적인 추리를 하 기 이전에 음악을 안 들어볼 수가 없습니다.

편집장님: 네, 음악을 좀 들어볼게요. 이 ”나이브스 아웃“이라는 제목을 사실 한글로 이렇게 써서 그런데 실제로는 이게 칼들 나이브스 나이프의 복수 ”나이브스 아웃“ ”칼이 뽑아지다. 그다음에 “살이 드러내다” 아니면 “갈등이 본격화되다” 이런 뜻이거든요. 되게 좀 극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뜻이다 보니까 여러 노래의 제목으로도 쓰였어요. 그중에서 승환님께서 되게 좋아하시는 밴드라고 들었습니다. (숲 디: 네) 라디오 헤드의 ‘나이브스 아웃’을 들어보겠습니다.

숲 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음악을 바로 듣고 오죠. 갑자기 라디오 헤드까지 들으려니까 굉장히 행복한데요. 라디오 헤드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00:13:09~] Radiohead_Knives Out(라디오 헤디_나이브스 아웃)
숲 디: 라디오 헤드의 ‘나이브스 아웃’ 들으셨습니다. 왠지 이 추리 영화 이야기를 하다가 라디오 헤드의 이런 뭔가 좀 의미심장한 그런 음악을 들으니까 (편집장님: 어울려요.) 왠지 이것도 단서가 있을 것 같고 왠지 음악이 (편집장님: 완전 어울리는데요.) 그런 느낌이 좀 드네요. 영화에 관한 이야기 더 해주시죠.

편집장님: 아니 아까도 우리 승환님께서 노래 나올 때 말씀해 주셨지만 이게 정통 추리 극 이라는 게 왜 어렵냐면 되게 전형적인 거예요.(숲 디: 맞아요) 뻔하죠. (숲 디: 그렇죠.) 예를 들면 저택에 서재의 미스터리 작가가 죽은 채로(숲 디: 맞아요) 발견되고 가족들이 있고 그중에 하나가 범인이겠지 이런 식의 얘기인데 이게 이다음 스텝 다음 스텝을 들어갈 때마다 트릭이라기보다는 어떤 이야기의 본질을 찾아가는 길 찾기가 진짜 재미있는 작품이더라고요 그걸 해낸 두 가지 가장 큰 1등 공신이 있는데요. 일단은 배우들입니다. (숲 디: 아…배우들)

네, 보시면 각 캐릭터마다 뭔가 숨기는 게 분명히 있을 거잖아요. 그러면 그 순간만큼은 이 배우가 얼마나 우리를 감쪽같이 속이느냐에 따라서 (숲 디: 그렇죠) 우리가 속아 넘어가느냐 안 넘어가느냐 결정이 되는데 “나이브스 아웃” 포스터를 보시면 약간 깜짝 놀라실 거예요.

저 배우들이 여기 다 나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숲 디: 네 네) 원래 할리우드가 포스트를 그렇게 배우들을 다 따닥 박아서 잘 찍지 않거든요. 그 얘기는 이번에는 보면 약간 가운데 이제 세상을 떠난 소설가가 있고 사람들이 뒤에 이렇게 병풍처럼 서 있어요. 깜짝깜짝 놀라시는 게요 역대 급입니다. 일단 그 안에 누가 있나만 말씀드릴게요.

“007” 다니엘 크레이그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숲 디: 아이고) 그리고 “할로윈”의 제이미 리커티스(숲 디: 네 ) 또 “올더머니”의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할아버지고요 “장고 분노”의 추격자의 돈 존슨 “블레이드러너 2049”의 아나디 아르마스 “그것의” 제이든 마텔 “세이브 오브 워터”의 마이클 섀넌 “유전”의 토니 콜레트 뭐 “게다웃”의 라케이드스탠필드(숲디: 와우…)이렇게 모든 영화의 지금 주인공들이 (숲 디: 이분들이 다 나오는 거예요.)쫘아…써 있습니다.

숲 디: 정말 초호화 그런데 진짜로 우리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이런 전형적인 틀 안에서 식상함과 진부함을 느끼지 않게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 게 되게 어려운 일인 것 같은데 음악만 해도 전형적인 “송 폼” 이라고 하잖아요. “송 폼” 안에서 전형적인 코드 전형적인 멜로디 안에서 이 색다른 아예 그냥 뭐랄까 아예 되게 혁신적으로 가거나(편집장님: 네 맞아요) 아예 그냥 재즈같이 정말, 정말 딥 하게 가거나 하면 차라리 오히려 쉬울 수도 있고(편집장님: 틀을 깨거나 이러면) 기존 틀을 갖추면서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일 텐데 영화에서는 그런 것들이 배우 배우들의 어떤 역할이 굉장히 크겠군요.편집장님: 굉장히 크죠. 이 배우들이 또 어떻게 그 경계를 넘어서느냐 또 굉장히 중요한데 진짜 이 모든 배우가 주인공이에요. 이 중에 누구 하나가 주인공이 아니라 그래서 저 보고 나와서 계속 물어봤어요. 어떤 캐릭터가 제일 좋냐? 누가 제일 잘한 것 같냐? 물어보면 제가 한 다섯 분 정도한테 여쭤봤는데 다 달라요 1위가 나는 누가 제일 좋았다.

나는 누가 제일 좋았다. 할 정도로 배우들 연기가 진짜 퍼펙트하다는 생각이 들고요(숲 디: 네) 또 하나는 저는 이 라이언 존슨이라는 감독의 공이 굉장히 큰 것 같아요.(숲 디: 아…) 각본도 실제로 썼어요. 그러니까 시나리오가 있는 작품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원작이 있는 작품이 아니에요. 시나리오를 자기가 직접 썼고요.

사람들이 다 모르는 원작이 뭐야? 라고 물어볼 정도로 소설이 이미 있는 것 같이 탄탄한 이야기를 일단 썼고 그리고 감독을 살펴보면 사실은 이 감독님이 “스타워즈 라스트제다이”를 최근에 만든 감독님이에요.(숲 디: 음…)

근데, 그 영화에 대해서는 조금 이렇게 세간의 평이 반반 갈렸었거든요. 근데 이 감독님이 원래 했던 영화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추리 스릴러인 작품들이 많아요. 첫 영화부터 “블룸 형제 사기단”이나 “루퍼” 같은 작품들 굉장히 좀 sf와 추리를 섞는다거나 코미디와 추리를 섞는다거나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자기가 진짜 좋아했던 장르로 온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영화 속에 막 자기가 좋아했던 거를 어떻게든 하나 더 넣고 (숲 디: 힘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군요.) 그래서 보면 추리 장르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보여요 영화 안에서 그래서 이 영화가 그렇게 정말 정통의 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굉장히 좀 신선한 방식으로 새롭게 사람들한테 다가오는 것 같았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왠지 그 영화를 보면서 감독의 이 장르에 대한 사랑이 느껴질 정도면 이미 그걸로 거의 끝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편집장님: 이 중에서 제일 매력적인 캐릭터 하나만 저는 꼽자면 아무래도 주인공은 탐정일 수 있잖아요.(숲 디: 네, 네) 사실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은 정말 저는 보신 분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한 브누아 블랑이라는 캐릭터 이 캐릭터 되게 재밌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계속 한동안 지금 007만 보고 있었잖아요.(숲 디: 네, 네 ) 다니엘 크레이그 근데, 이 영화 속에 등장한 사실 모든 인물이 사실 각자의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거든요.

되게 큰 규모의 프랜차이즈 영화에 출연을 했던 분들인데 이 영화 보면 무슨 생각이 드냐면 이 배우들을 프랜차이즈 캐릭터에 가둬두면 안 되겠 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니엘 크레이그도 그랬어요. 그러니까 “본드”를 너무 오래 봐서 “본드” 이외의 다니엘

크레이그의 얼굴이 잘 생각이 안 나잖아요. (숲 디: 아무래도…)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 정말 죄송합니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너무 유머러스하고 되게 젠틀 하게 굉장히 잘 연기를 해내는 그런 캐릭터였어요. 다니엘 크레이그 되게 멋있더라고요.

숲디: 어찌 보면 캐릭터가 아닌 배우의 팬이었던 분들께는 굉장히 반가운 영화 겠군요. 이 영화 (편집장님: 물개 박수 치실 거예요.) 물개 박수까지 알겠습니다. 우리 그럼 노래 한 곡도 들어볼까요.편집장님: 예 그럴게요. 이번에는 저는 다니엘 크레이그에게 바치는 노래예요. “007 스카이폴”의 주제곡으로도 굉장히 사랑받았던 아델의 ‘스카이폴’ 한번 들어 보실게요.

숲 디: 알겠습니다. 아델의 ‘스카이폴’ 바로 들을게요.

[00:20:11~] Adele_Skyfall (Full Length)(아델-스카이폴)

숲 디: 아델의 ‘스카이폴’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이 007 시리즈를 제가 기억하기로 제가 고등학교 때였던 것 같아요. (편집장님: 좀 됐죠.) 그때 영화관에서 봤던 기억이 나는데 이 OST에 압도당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영화 내용보다도 (편집장님: 맞아요.) 이 노래가 가장 기억이 나요.

편집장님: 딱 시작하자마자 뭔가 사람을 확 기를 죽이고 있어숲 디: 물속에 뭐가 자꾸 물건들이 빠졌던 거 기억나거든요.편집장님: 이 ‘스카이폴’도 진짜 굉장히 클래식한 007이고 다니엘 크레이그의 현재 007들이 예전의 007들이 막 조금 더 새롭게 현대적으로 이런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졌었다면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은 굉장히 우리 다시 클래식으로 돌아 가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만들어진 007 시리즈거든요. 다니엘 크레이그랑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클래식한 슈트 이런 거 입고 있을 때 굉장히 멋지고요.


영화 얘기를 잠깐 돌아가서 하나만 더 얘기를 드리자면(숲 디: 네) 이 영화가 이제 정통 추리 영화로서의 어떤 아귀가 착착착착 맞아가고 반전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으로 뒤통수 탕 때려주고 그러면서도 또 영화의 형식은 굉장히 클래식한데 주제는 굉장히 이 동시대적인 주제를 담고 있어요.

그러니까 미국 안에서 소위 지금 현재의 미국 안에서 이민자 정책에 대한 부분들 그러니까 나는 미국인이고 이 나라는 내 나라야 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편협하고 또 굉장히 배타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그들을 좀 약간 골탕 먹이는 그런 이야기 (숲 디: 풍자 같은 것도 담겨져 있군요.) 그래서 사실은 이제 이 할아버지가 이 영화 속에 작가가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어떤 이유 중에 하나가 이거예요. 엄청 부자인데 자기는 되게 부자인데 자식들이 자기 아빠가 부자이고 유명한 것만 믿고 일을 안 하고 팽자 팽자 놀아요. 탱자탱자 놀아요. 그러니까 이 할아버지가 마음을 굳히신 거죠. 너희들에게 땡전 한 푼도 내 유산을 줄 수가 없어 라고 공표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거든요.


이거를 미국의 현재 상황에 이렇게 딱 대입해보면 또 굉장히 말이 돼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까지도 이렇게 영화가 너무 자연스럽게 담고 있어서 그래서 아마 관객들도 너무너무 재밌어 할 뿐만 아니라 평단도 진짜 좋아하는 영화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숲 디: 그 지점이 아마 가장 큰 어떤 이질감을 덜어냈던 지점인 것 같아요.

편집장님: 현대적인 영화라 그러니까 고리타분하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옛날 영화 같다는 생각이

숲 디: 형식이나 어떤 작법은 전형적인 고전적인 것을 고수하고 있지만 또 동시에 현대의 시대상을 담고 있는편집장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그러니까 좋은 건 다 했어요.

숲 디: 좋은 거 정말 끌어 모아서 다 다 때려 박았네요. (편집장님: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영화 진짜 되게 재밌을 것 같아요.

편집장님: 또 하나 있어요. 최근 뉴스인데 마지막으로 다니엘 크레이그의 마지막 007 영화가 될 것으로 알려지는 2020년 개봉하는 “007 노 타임 투 다이” 개봉하거든요. 2020년에 그런데 그 영화에서 이번 영화에 함께 그 둘이 거의 이제 약간 홈즈와 와슨처럼 호흡을 맞췄던 다니엘 크레이그와 아나디 아르마스가 이번에는 본드와 본드걸이 돼서 만난대요. 되게 깊은 인연이 될 것 같습니다.숲 디: 이 영화에서 같이 호흡을 맞췄던 두 배우가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 영화까지도 함께 기대를 많은 분들이 가져주셔도 될 것 같네요. 이번에는 또 과거 영화를 만나볼 차례입니다. 어떤 영화일까요.편집장님: 사실 제가 추리 장르를 굉장히 좋아해서요. 이번에는 정통 추리장르 얘기를 했으니까 또 과거 영화에서는 가장 새로운 추리 영화로 꼽히는 영화를 골라봤어요. 이 영화도 제가 되게 좋아하는데 존조 주연의 2018년 최근작이죠. SNS추리 영화 “서치“입니다.숲 디: 서치 정말 인기 많았죠. (편집장님: 인기 많았죠.) 저도 이거 한창 말 많이 나올 때 진짜 여기저기서 이 영화 미쳤다. 말도 안 된다 (편집장님: 미쳤다.)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냐? 상상도 못했다. 정말 혁신적이다. 그래서 봐야지, 봐야지 하고 아껴놨다가 아직은 못 보고 있는데 진짜 좀 정말 혼자서 이렇게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예고편만 봐도 (편집장님: 뭔가 빡 느낌이…) 이건 정말 지금까지의 영화랑 다르구나 라는 느낌이 왔었습니다.편집장님: 오늘 우리 승환님을 위해서 준비했던 얘기 중에 스포일러 빼고 말씀드리도록 할게요.숲 디: 저는 사실 스포일러가 사실 평소에 그런 거 개의치 안 하는 편인데 그래도 저만 듣는 게 아니니까편집장님: 추리 영화니까 좀 뒤통수를 맞는 재미가 있어야 돼요 (숲 디: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 영화 진짜 놀라웠어요. 사람이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고요 심지어 화면에 컴퓨터 자판만 이렇게 다다다닥 쳐지는 장면만 나오는데 추리, 추리 영화가 되는 거예요. 추리 추적 스릴러였어요.

심지어 게다가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조 배우가 주연을 맡았었고 근데 이제 영화는 굉장히 기발하고 사람들이 되게 관심을 가질 만한 작품이었는데 그거 말고는 뭐 아주 유명한 스타가 나온 다던가 그런 작품은 아니라서 또 감독도 신임 감독이었고 그래서 뭐 이 영화가 잘 될까 이랬었는데요. 그 해에 최고의 추리 영화로 꼽혔었 고요. 한국에서도 거의 300만 명 가까운(숲 디: 진짜 인기 많았어요) 관객이 히든 히트작이었죠.


간단하게 줄거리를 말씀드리자면 목요일 저녁부터 시작이 됩니다.(숲 디: 네) 이야기가 딸 마고가 아빠한테 부재중 전화 세 통을 걸어요. 근데 아빠가 전화를 거는데 못 받은 거죠.(숲디: 그렇죠) 아빠가 그리고 나서 딸이 연락이 안 되고 실종이 됩니다. 그리고 이제 아빠는 그때부터 경찰에 신고를 하고 딸을 찾기 시작을 하는데 어떤 단서도 없는 거예요. 경찰들은 굉장히 좀 미궁에 빠져 있고 근데 이 아빠가 딸의 컴퓨터를 엽니다.

그리고 딸의 비밀번호를 이제 어떻게든 알아내서 딸의 SNS와 구글 메일 이런 것들 컴퓨터 안에 남아 있는 내 딸의 흔적들을 가지고 내 딸의 발자취를 추적하기 시작을 하는 거예요.(숲 디: 네) 그런데 컴퓨터 안에 있는 그 흔적들은 내가 알고 있던 내 딸과 조금 다른 거예요. 어딘가로 2500달러를 송금하기도 하고요 위조 신분증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도대체 무슨 일인 거지(숲 디: 뭐지?) 이런 의심스러운 상황 속에서 딸을 찾아가는 아버지의 추적 극이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숲 디: 사실 생각해 보면 진짜 SNS에 정말 많은 정보가 담겨 있잖아요. (편집장님: 있죠) 그러니까 휴대폰이 곧 나 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요즘에는 정말 그런데 가장 개인적이고 가장 은밀한 (편집장님: 맞아요.) 나 또 다른 나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제 사실 아무리 가족이어도 가까운 가족이어도 (편집장님: 그렇죠. 잘 모르죠) 모르잖아요. 근데 그 휴대폰 혹은 SNS를 들여다보면 어쩌면 되게 멀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고

편집장님: 다른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약간 몇 개의 인격들을 갖고 있다고 해요. SNS마다 별로도 인격이 달라지기도 하고(숲 디: 아 … 그러니까요) 근데 이 영화는 정말 어떤 SNS 세상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작품 같기도 했어요.
우리가 우리의 정보를 너무 많이 너무 인터넷 세상에 퍼뜨리고 있는 게 아닌가? 사실 저도 이렇게 만약에 SNS 몇 개만 봐도 이 사람이 아침에 어디 가서(숲 디: 맞어. 그렇죠.) 누구 만나고 어디 뭐, 뭐 먹고 이런 게 다 드러나잖아요. (숲 디: 지금 요즘에 뭐 하고 있고…) 그렇죠.

그래서 그거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작품인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인간의 진짜 삶은 어디에 있는가? 라는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기도 해요. SNS 안에 그 모습이 과연 우리의 진짜 모습인가 당신의 진짜 삶은 어디 있는 것입니까? 라고 물어보는 그런 영화이기도 하죠.

숲디: 알겠습니다. 일단 벌써부터 흥미진진 진진한데 일단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이야기를 먼저 나눠볼까 하는데요. 어떤 노래 들을까?

편집장님: 서치 OST중에서 첫 번째 딱 나오는 곡이에요. 이 곡도 이렇게 들으면서 뭔가 나도 추리를 하는 것 같은 기분에 빠지게 만드는 ‘뉴 유저’라는 작품 곡입니다.

숲 디: 제목도 ‘뉴 유저’예요. 네 알겠습니다. 서치의 OST ‘뉴 유저’ 바로 들으실게요.

[00:29:27~] Torin Borrowdale_New User(토린 버로데일_뉴 유저)

숲 디: 서치의 OST 중에서 ‘뉴 유저’ 들으셨습니다. 음악을 듣고 있는데 마치 빨리 범인을 잡아야 될 것 같고요 (편집장님: 어딜 갈 것 같고요) 머리가 굴러가야 될 것 같고 그 외에 이제 추리 영화 같은 거 만화 같은 거 보면 핑하고 빛이 막 머리를 탁 스쳐 지나가잖아요. 그런 장면이 나올 것 같고…

편집장님: 역시 코난의 팬이십니다. 진짜 이 영화 자체가 그래요 정말 아까도 우리 잠깐 얘기했는데 타이프를 치는데 그 글자들이 연기하는 글자들이 감정을 전하고 되게 급박하게 폴더를 여는데 폴더가 열리면서 연기하는 것 같은 그런 작품인데 감독님이 독특하신 분이에요. 아니쉬차간티라는 인도계 의 감독님인데요.(숲 디: 네) 일단 첫 작품입니다. (숲 디: 첫 작품 천재시군요). 천재예요. 그런데 이 뒷얘기도 너무 웃겨요.


이분이 영화를 찍기 전에 뭘 했었냐면? 구글 에서 나오는 구글 글래스 있죠 여기 안에 정보 다 드러난다고 하는(숲 디: 네) 그 구글 글래스를 쓰고 자신의 아내의 임신 소식을 인도에 있는 어머니한테 전해드린 한 남자의 여정을 단편처럼 영화처럼 찍은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가 그러니까 이제 어떻게 보면 그건 안경이 연기하는 거죠.(숲 디: 아…네)

구글 클래스가 그러니까 시선으로 이렇게 쫓아가면서 그 단편이 24시간 안에 100만 뷰를 기록을 했어요. 유튜브에서 (숲 디: 엄청나네요) 그래서 더 재미있는 건 구글이 그 사람을 스카웃을 해갑니다. 구글이 아니쉬차간티라는 사람을 스카웃을 해서 이제 구글 크리에이티브 랩에서 근무를 했어요.(숲 디: 어…)

이 사람이 그리고 나서 이제 이후에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구글은 퇴사를 했는데요. 아버지도 엔지니어셨대요 그래서 어렸을 때 보면 아빠 친구들 중에 한국계 아버지 친구들 엔지니어로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집에도 잘 놀러오고 그래서 머릿속에 한국 사람들은 굉장히 스마트 하다 라는 이런 인식이 있대요. 그래서 이 영화의 주인공을 미국계 한국인 가정으로 한국계 미국인 가정으로 만든 거예요.

배우들도 다 한국 사람이에요. 실제로 한국계 미국인들 배우만 섭외를(숲 디: 그렇구나…) 했고 존조 배우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 나오는 딸 부인 이 가족들이 다 실제로 할리우드에서 연기하시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들을 다 캐스팅을 해서 만든 거고요(숲 디: 네) 그리고 또 존조 배우 같은 경우는 원래 이 영화 속에서 자신의 나이랑 거의 유사한 아빠 역을 맡았거든요.

근데 워낙 이 존조 배우가 동안이어서 영화 내내 계속 나이 들어 보이는 분장을 (숲 디: 동안이어서) 아빠 연기를 하기 위해서 그렇게 연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딸 역할을 맡은 배우랑 나이 차이가 10살 차이가 안 나요.

숲 디: 궁금해지는 게 진짜 이런 영화면 제작비가 그 분장 비 말고는 안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편집장님: 거의 그런데 가장 재미있는 건 뭐냐 하면 우리가 영화를 보시면 모니터를 되게 많이 보는데 그 모니터 안에 있는 모든 영상들을 2년 동안 후반 작업을 통해서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제작비가 거기 다 들어 간 거죠.

숲 디: 그렇겠군요. (편집장님: 네 그렇죠) 그러니까 정말 쉽게 보면 안 되는 거예요.편집장님: 그럼요 폰트를 연기시키기 위해서 엄청난 컴퓨터 그래픽이 들어갔던 거죠.

숲 디: 그런데 진짜 이 영화가 재밌는 영화라고 느껴지는 지점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영화의 소재로서는 굉장히 생소하고 그럴 수 있는데 사실상 요즘 세대인 사람들한테 굉장히 익숙한 일상과 가장 밀접한 어떤 장면들이잖아요. (편집장님: 맞아요)모든 하나하나가

편집장님: 그리고 이 영화를 보시면 우리가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산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는 그들의 삶에 대해서 되게 관심이 멀어졌구나. (숲 디: 그렇죠. 맞아요.) 예를 들면 예전에는 전화하니까 목소리라도 한 번씩 듣는데 요새는 다 문자 보내니까 얼굴 한 번 안 보고 그냥 문자로 뭐 하니 뭐 하고 있다. 이렇게만 얘기를 듣고 그런 관계였구나, 되게 약간 메말라 있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또한 또 하나는 이제 이 영화를 보시면 이후에 그 추적 극 들을 통해서 과연 내 딸은 어디 있는지 그 내 딸이 숨기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이런 가족 간에 우리가 얼마나 대화가 적었었는지 그리고 왜 가장 가까운 사이에서는 진심을 말하기 어려워하는지 이런 이야기들을 하다 보면 굉장히 쫄깃한 추적 스릴러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숲 디: 되게 철학적이네요.) 굉장히 또 마음이 따뜻해지는 가족 영화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 작품도 보시면 아까 말씀드린 ”나이브스 아웃“도 그렇지만 되게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한 번 전화해보고 싶어지는 그런 (숲 디: 오히려 그런 자극을 주는군요.) 됩니다. 존조 배우도 그런 얘기 했어요.


”서치“ 보고 나서 가까운 가족에게 지금 뭐 하냐고 그냥 안부 전화 한번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 했었는데 영화 보시면 아마 그 생각이 꼭 드실 거예요.

숲디: 알겠습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영화였던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일단은 좀 오늘 나눴던 두 추리 영화 비슷한데 굉장히 또 다른 영화였는데 함께 좀 즐겨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집장님: 이 두 작품 함께하시면 아마 추리 영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생기실 거예요.

숲 디: 사실 저는 추리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았는데요. 오늘 편집장님과 대화를 나누니까 당장 가서 보고 집에 가서 보고 싶을 정도로 알겠습니다. 이런 추리 영화 종종 가지고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편집장님: 알겠습니다.

숲 디: 오늘 <영화 숲> 여기서 마무리 짓도록 하고요. 우리는 다음 주에 또 다른 영화 이야기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집장님: 네 고맙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1,2부 끝 곡으로 김 연우의 ‘너의 SNS’ 들으시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6:15~] 김 연우_너의 SNS

[00:37:12~] 정 승환_안녕, 겨울


정승환의 ‘안녕 겨울’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 노래는 정말 많으신 분들이 신청을 하신 노래예요. 마지막에 포효한 듯한 그 부분 있죠. 흐헉… 여기까지입니다.

음악의 숲 토요일 3부 에서는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코 너죠 <이 한 장의 음반> 준비되어 있고요, 그리고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하겠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 또 하고 싶은 이야기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자 아이유의 ‘러브포엠’ 신청하신 분들이 지금 두 분 계시는데…

3930님
‘내일 오픈 출근인데 음 숲 듣겠다고 안자고 있어요. 하지만 전기장판에 뜨듯함을 이길 수 있을지 숲 디 목소리까지 더하면 꿀잠 가능할 것 같아요. 아이유 ‘러브포엠’ 신청합니다.‘
아…오픈 출근인데 괜찮으신가요? 라디오 들으시다가 꿀잠 주무세요. 전기장판 따뜻하게 몸
지지시면서…

6995님
’저는 지금 혼자 방 안에 앉아서 오랜만에 미뤄뒀던 다이어리 한달치를 몰아 잡고 있어요. 역시 일기는 밀어놓고 쓰는 맛 오늘 다이어리에 한 줄 더 쓸 수 있게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아이유 ‘러브 포엠’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지금 ’러브 포엠‘ 신청하신 분들이 계시니까 이 노래를 안 들을 수가 없네요. 자 그럼 우리 3930 님 그리고 6995님 신청곡 아이유의 ’러브 포엠‘ 같이 듣겠습니다.

[00:39:23~] 아이유_Love poem

[00:39:42~] <이 한 장의 음반>
제가 고른 한 장의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에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레이라몬테인의 앨범 ”아우로브로스“ 들려드릴게요제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레이라몬테인 일단 그 레이라몬테인 하면 그 음색 창법을 빼놓고 논할 수가 없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제 이분의 창법을 두고 팔세토 창법이다 이런 이야기도 해요.어 저는 팔세토가 뭔지 잘 모릅니다. 사실 근데 그럴 거 뭔가 그렇구나 싶은 게 굉장히 묘해요. 어떤 목소리라고 표현하기가 일단 어려워요. 되게 허스키하기도 한데 뭔가 그 중저음도 있으면서아… 이게 정말 표현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아무튼 굉장히 매력적인 목거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분은 이제 원래는 포크나 컨트리 음악 뭘까요. 어떤 기타 베이스의 음악들 좀 어쿠스틱 한 음악들로 많이 아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앨범은 굉장히 좀 어떤 기존의 이미지와는 좀 다른그런 음악들로 짜여 져 있습니다.

뭐랄까요. 굉장히 엠비언트 음악에 가까운 그런 앨범이고요 일단 레이라몬테인에 관한 소개를 좀 해드릴게요. 2004년에 데뷔한 미국의 싱어 송 라이터입니다. 딱히 기교를 부리지도 않고 그래도 충분히 멋스러운 그런 목소리를 가진 가수이고요 이분의 데뷔 스토리도 굉장히 드라마틱해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발 공장에서 일을 했는데 어느 날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스티븐 스틸스의 트리파 플라이어 플라이어를 들었는데 그때 운명처럼 가수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레이라몬테인는 공장을 그만두고 이제 곡을 쓰기 시작을 해요.그렇게 이제 10곡을 녹음한 데모 앨범을 공연장에 돌렸는데 어느 관계자의 눈에 띄어서 공연에 서게 됐고 이제 데뷔까지 하게 됩니다. 레이라몬테인 는 2004년 데뷔 앨범 트러블을 발매를 하죠. 이 앨범은 롤링 스톤지가 선정한 올해의 데뷔 앨범으로 꼽히기도 했고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앨범은 2016년에 나온 레이라몬테인의 여섯 번째 앨범이에요.총 8트랙이고요 4곡씩 파트1 파트2 이렇게 나눠져 있어요. 앨범의 전체 곡들을 들려드리고 싶기도 하지만 일단은 좀 전반적으로 곡들이 길어요. 그래서 다소 취향에 호가 안 맞으신 분들은 지루 하다라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정말 좋아하실 겁니다.


저같이 이런 취향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음… 충분히 뭔가 몽환적인 보컬인데 거기에 이제 이런 엠비언트 성의 음악 이 가미가 되니까 그 매력이 정말 배가 되는 그런 앨범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 일단 우리 긴 설명보다는 음악을 한번 바로 들으시죠. 어…첫 번째 노래로 레이라몬테인의 파트 1 ’더 체인 징 맨‘ 들을게요.


[00:43:30~] Ray LaMontagne_Part One – The Changing Man(레이라몬테인의 파트1-더 체인 징 맨)


레이라몬테인의 ’더 체인 징 맨‘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이 앨범의 3번 트랙이었고요. 굉장히 묘하죠. 연주곡인가 약간 포스트락 슈게이징 이쪽 장르 같기도 하고 뒤에는 이제 뭔가 좀 패드 성 허밍 같은 어떤 보컬이 깔리기도 하는데 굉장히 처음 시작부터 기타가 선이 굉장히 굵게 이렇게 나옵니다.


레이라몬테인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부드러움과 거침이 공존하는 느낌이 좀 드는데 그게 어떤 음악으로 목소리가 아닌 음악으로 표현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받았고요. 이 앨범은 록밴드 마이모닝 자켓의 멤버 짐 제임스가 프로듀싱을 했습니다.
전 곡을 쭉 듣고 있으면 곡들이 이어진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제 그도 그럴 것이 레이라몬테인에 있는 이 앨범을 만들면서 LP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해요. 노래를 파트1 파트 2로 나눈 것도 레코드판으로 치면 앞면과 뒷면이 되는 거죠.


앨범을 만들기 전에 그 레이라몬테인이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뭐가 막 떠올라서 곡을 쓰려고 기타를 잡으면 또 생각이 안 나고 그렇게 한 달을 지내다가 어느 날 아주 생생한 꿈을 꿨는데 레이라몬테인이 바라던 악상이 꿈에 나타난 거죠.


그 꿈에 악상이 나타난 정말 예술가 스러운데요. 정말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기가 막힌 것 같습니다. 꿈에서 깨자마자 무려 22분짜리 노래 두 곡을 녹음을 해서 프로듀스한테 메일로 보냈대요.

이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탄생한 앨범이 바로 ”아우로브로스“입니다. 싱글이 대세인 요즘 세상에 통째로 드는 앨범을 낸다는 게 사실 쉽지 않았을 텐데 이 앨범은 레이라몬테인에게도 도전이었다고 하죠. 하지만 레코드를 들으며 자란 세대인 만큼 누구보다 LP의 맛을 잘 알겠죠.


그리고 젊은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우리 이어서 바로 음악을 또 들을게요.”아우로브로스“ 앨범에서 파트1과 파트 2 해서 이렇게 각각 한 곡씩 듣겠습니다. 레이라몬테인의 ’와일 잇 스틸 비츠‘ 그리고 ’우든 트 잇 메이커 러블 리 포토그래프‘

[00:46:30~] Ray LaMontagne_Part One – While It Still Beats(레이라몬테인_와일 잇 스틸 비츠)

[00:00:00~] Ray LaMontagne_Part Two – Wouldn`t It Make A Lovely Photograph(다시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레이라몬테인_우든 트 잇 메이커 러블 리 포토그래프)

레이라몬테인의 ”아우로브로스“라는 앨범 오늘 <이 한 장의 음반>에서 다루고 있는데요. 파트 1의 마지막 곡인 ’와일 잇 스틸비츠‘ 그리고 파트 2의 마지막 곡인 우든 트 잇 메이커 러블 리 포토그래프’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여러분들 목소리 들으셨죠. 그러니까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되게 투박하게 거친 어떤 락 보컬 같으면서도 뭐랄까 무슨, 무슨 팝페라 가수 같기도 하고 뭔가 투박한 거친 느낌과 영롱한 고상한 느낌도 같이 공존하는 듯한 정말 오묘한 그런 보컬인 것 같습니다.마치 파트1이 한 곡이고 파트 2가 이렇게 한 곡인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으셨을 텐데, 실제로 그런 음악적인 어떤 시도를 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앨범 자체가 레이라몬테인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어떤 모험적인 앨범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좀 어떤 도전 이런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은 레이라몬테인이 좀 거침없는 성격을 가졌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의외로 굉장히 낯을 많이 가린다고 합니다. 인터뷰 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고요 공연할 때도 관객을 보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해요.
조명을 피해서 어두운 곳에 서기도 하는데 그러면 관객의 일부로서 노래를 하는 것 같은 마치어…이렇게 낯을 가릴 때도 있지만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아주 과감하게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그런 점이 아마 많은 분들이 레이라몬테인의 음악을 좋아하게 하는 어떤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종종 레이라몬테인의 앨범을 이 코너 에서 다루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어… 이번에는 사실 온전하게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앨범은 아니 었어서 조금 더 목소리의 매력이 부각되는 그런 앨범 다루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왠지 저는 이게 표현이 안 돼요 앞서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이 보컬에 대한 어떤 간결한 정의까지는 아니고 표현 여러분들이 한번 표현해 주세요. 여러분들 다 시인이시잖아요. 오늘 <이 한 장의 음반> 레이라몬테인의 앨범 ”아우로브로스“를 소개해드렸고요마지막으로 한 곡 더 듣겠습니다. 제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요. 음악의 숲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죠. 파트 2에서 ‘인 마이 온 웨이’ 들을게요.

[00:49:39~] Ray LaMontagne_Part Two – In My Own Way(레이라몬테인_인 마이 온 웨이)
레이라몬테인의 파트2 ‘인 마이 온 웨이’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2271 님께서
‘최근에 라디오에 입문한 스무 살이에요. 특성화고 나와서 취업하고 퇴근길 버스에서 라디오를 켜주는데 들어보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매일 듣게 됐어요. 이제는 라디오 들으려고 버스에서는 맨 앞자리에만 앉아요. 이제 라디오 안 들으면 아쉽게 돼버렸어요. 오늘 밤은 잠도 안 오고 라디오 들어볼까 해서 휴대폰으로 라디오를 틀었는데 정 승환님이 라디오에 나오시다니 이제 음악의 숲 자주 들으러 올게요.

굉장히 낭만적인 분이십니다 라디오의 매력에 이제 빠지셨는데 음악의 숲도 살짝 거기에 꼈네요. 반갑고요 자주자주 놀러 오세요. 새벽은 제가 언제든지 책임져드리겠습니다.

자 이 고은 님
’숲 디가 이어폰은 줄 있는 게 좋다고 했지만 (아…죄송합니다.) 숲 디가 이어폰은 줄 있는 게 좋다고 했지만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콩나물 이어폰을 샀어요. 콩나물 이어폰으로 들으니까 숲 뒤 목소리가 덜덜, 덜덜 달달하네요.

뭐 사실 아주 큰 차이는 뭐 없겠지만요 왠지 그냥 줄 있는 데 감성도 있고 근데 사실 줄 없는 게 편하긴 편하더라고요 이렇게 막 엉킬 일도 없고 응… 그래요 아무튼 어떤 이어폰이든 간에 이렇게 음악의 숲을 들어주신다는 거는 감사한 일이네요.

이 현지님께서
‘12시 넘어서도 이제는 잠을 잘 못 자네요. 날 두고 먼저 하늘에 가버린 친구가 여전히 보고 싶어서 너무 힘드네요. 대학생이고 시험 기간인데 공부는 눈에도 안 들어오고 조용한 건 참지 못해 라디오를 깔고 듣네요. 우울증의 나쁜 생각을 참는 것도 힘드네요. 김 세정의 ’터널‘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자, 음악의 숲에 자주 놀러 오세요. 제가 이 시간 조금 막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좀 울쩍 하기 도 하고 이불 킥도 하고 그런 시간이잖아요. 제가 이 시간을 아주 유쾌하게는 못해도 소소한 즐거움 또 좋은 음악 그리고 제가 그래도 좀 나름대로 웃긴다고 자부하거든요.

제가 이 새벽에 웃음을 좀 드리도록 할 테니까 언제든지 놀러 오셔서 힘들면 힘들다 오늘 좋은 일 있었다. 이야기 언제든지 나눠주세요. 제가 다 들어드릴게요. 그리고 이 노래처럼 그 터널을 꼭 보란 듯이 잘 견디고 넘어섰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이 현지님의 신청곡 김 세정의 ’터널‘ 같이 들을게요.

[00:53:39~] 세정_터널

김 세정의 ’터널‘ 들으셨습니다.

김 채원님께서
’내가 너무 평범한 사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는 느낌이 드는 건 너무 힘든 것 같아요. 항상 어떤 분야에서 탁월했던 사람일수록 더더욱 이죠. 저는 지금 그걸 넘어서는 과정에 있어요. 숲 디도 그런 경험이 있었나요.‘

있었죠. 저는 매일 그런 생각을 해요. 사실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고 잘한다, 잘 한다 이런 얘기 해주시는 것들 다 너무 감사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제가 이렇게 주변을 둘러보면 너무 잘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래서 난 진짜 아무것도 아닌데, 막 그런 생각이 들 때 있거든요. 괜히 막 작아지고 혼자서 근데 사실 뭐 각자의 그게 다 있는 거라서 그냥 남들과 나를 비교하면 나만 힘들더라고요 근데 그렇다고 그걸 아주 거둘 수는 없죠.

계속해서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안 해야지 안 해야지 하면서 그럴수록 더 하게 되기도 하고 그러는 건데 분명히 김 채원 씨는 본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특별하고 커다란 사람일 거예요. 왜냐면 보통은 아닌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남들이 바라보는 것보다 그리고 실제 나보다 스스로를 좀 작게 보고 이렇게 낮게 보는 것 같더라고요.그러니까 우리 너무 작아지지 맙시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평범한 거 되게 중요한 거예요. 되게 어려운 거예요. 평범해지는 거 아무튼 우리 좀 같이 힘냅시다.

자 허 지영 님
’며칠 전 비 온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밖에 있는 동안 비는 안 왔었지만 흐린 날씨 찬바람과 함께 겨울 냄새가 나는 밤이 뭔가 오묘하더라고요. 얼마나 더 추워질지 이 겨울 냄새가 그리워질 때가 금방 오겠죠. 소 수빈의 ‘얼마나 더’ 듣고 싶네요.‘또 오겠죠. 이 시간을 그리워하게 되는 순간이 우리 허 지영님의 신청곡 소 수빈의 ’얼마나 더‘ 같이 들을게요.

[00:56:30~] 소 수빈얼마나 더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권 나무의 ’노래가 필요할 때‘라는 곡입니다. 2014년에 나왔던 권 나무 1집에 있는 노래고요. 노래 제목처럼 정말 말 그대로 노래가 필요할 때 딱 들으면 좋을 것 같은 그런 노래예요.가사 시작부터가 ”이젠 그렇게 쉽게는 외롭다 말할 수 없어졌지만“ 이렇게 시작을 하는데요. 좀 무력해지고 힘없고 힘들고 우울하고 울적하고 막 이럴 때 노래라도 필요할 때 다른 것보다 그럴 때 참 들으면 좋을 것 같은 마음이 좀 따뜻해지는 그런 노래입니다. 나를 나의 어떤 힘든 상태를 그대로 인정하고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노래랄까요.

좀 복잡하고 힘들고 그럴 때 기대고 싶은 노래들 있잖아요. 그런 노래 중에 한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오늘 아마 이 노래가 좀 필요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가지고 와봤네요.자 그러면 저는 권 나무의 ’노래가 필요할 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 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8:22~] 권 나무노래가 필요할 때


191208(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16~] 고상지 – 출격
  • [00:07:46~] 이상은 – 비밀의 화원
  • [00:00:00~] 아이유 – 비밀의 화원
  • [00:10:37~] 이지훈 – 왜 하늘은
  • [00:00:00~] 백아연, 박지민 – 왜 하늘은
  • [00:11:25~] Travis – Closer
  • [00:15:01~] 소란 – 기적
  • [00:00:00~] 데이브레이크 – 킥킥
  • [00:20:26~] 윤하 – 라라라
  • [00:20:59~] 성시경 – 차마
  • [00:21:54~] 적재 – 사랑하는데
  • [00:23:20~] U2 – With Or Without You
  • [00:26:43~] 바버렛츠 – 겨울 바람
  • [00:00:00~] 오리엔탈 쇼커스 – Break The Routine
  • [00:31:17~] 호피폴라 – About Time
  • [00:32:10~] Barbra Streisand – The Way We Were
  • [00:36:46~] 길구봉구 – 있어줄래
  • [00:00:00~]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 [00:39:46~] Selena Gomez – Me & The Rhythm
  • [00:41:43~] AKMU – 작별인사

talk

반도네온이라는 악기 아세요? 탱고를 연주하는 악기인데요. 이 뮤지션은 대학 시절 반도네온을 처음 잡았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사는 이모한테 갔다가 엄마가 사온 거였는데 연주법도 몰랐고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죠.

이 뮤지션은요. 영화 여인의 향기 OST를 들으면서 혼자서 연주법을 익혀 나갔습니다. 그리고 나간 거리 공연에서 두 시간 연주하고 2만원을 벌었죠. 그때 이걸로 먹고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그때 들었습니다. 아예 학교를 그만두고 길거리 공연을 시작했는데요. 공연을 보던 한 일본인이 세계적인 반도네온 연주자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한 여자아이가 한국에서 혼자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당신이 파이팅 하면 그녀가 기뻐할 겁니다 라고. 놀랍게도 알파벳으로 안녕하세요 라고 시작하는 답장이 도착했고요. 이 뮤지션은 이렇게 답장을 보냈죠. ‘사부님으로 모셔도 될까요? 저를 제자로 받아주세요.’ 이 뮤지션 바로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 씨인데요. 행운이라는 건 용기를 낸 자에게 따라붙는 응원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16~] 고상지 – 출격 


12월 8일 일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고상지의 반도네온 연주곡 ‘출격’ 듣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고요. 고상지라는 이름이 낯선 분들도 계실 텐데요. 먼저 정재영, 정형돈 씨가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부른 순정마초에서 반도네온을 연주했던 그분입니다. 그리고 정말 수많은 사실 알게 모르게 많이 보셨을 거예요. 그 정말 대한민국 최고의 반도네온 연주자 이기도 하고요. 반도네온이 들어간 모든 곡들의 공연에서 아마 고상지 씨가 안 계신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좀 이렇게 정말 종종 저희 회사에서 이렇게 합주나 뭐 이런 것들 때문에 오신 걸 이렇게 몇 번 뵌 적이 있었는데 반도네온 하나는 정말로 고상지라는 이름을 동시에 떠올리게 되는 또 그런 분이시죠.

고상지 씨가 사부님으로 모시겠다고 했다는 세계적인 반도네온 연주자는 고마스 료타라는 분인데요. 고상지 씨는 이메일이 인연이 되어서 3년 동안 한 달에 3주씩 일본에 머물면서 반도네온을 사사했다고 합니다. 진짜 이런 인연도 있네요. 이런 인연이 또 있구나.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오프닝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정말 행운이라는 거 용기를 낸 자에게 따라붙는 어떤 응원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도 들고요.

오늘 1부에서는요. 원곡과 리메이크 노래를 만들어, 들어보는 만드는 건 아니고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준비되어 있고요. 또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 문자 번호 #8000 번이고요,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미니는 무료이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44:49~] 같은 노래 다른 느낌

같은 노래라도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르죠. 버전이 다른 하나의 노래를 들어봅니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오늘은 어떤 원곡과 리메이크 곡을 들어볼지.

[00:05:23~]
김민서 님께서
‘처음 라디오 듣는데 너무 좋아요. 늘 들어야겠어요. 이상은과 아이유의 ‘비밀의 화원’ 두 버전으로 듣고 싶어요.’

우리 김민서 님 외에도 방혜리 님 그리고 또 박민정 님까지 무려 세 분이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노래인데 원곡은 이제 이상은 씨죠. 2003년에 발매된 11집 신비 체험의 타이틀곡입니다. 밝은 멜로디와 풋풋한 목소리 그리고 따뜻한 가사까지 굉장히 매력적인 곡이고요. 이 곡은 이상은 씨가 영국 유학 중에 얻은 어떤 단순하고 긍정적인 생각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런 좋은 에너지가 가사에 고스란히 나타나요. ‘어제의 일들은 잊어 누구나 조금씩은 틀려.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 투성이고 외로운 날을 봐봐.’ 공감이 좀 많이 가는 그런 가사인데 이상은 씨는 본인이 상처를 잘 받는 편이라 마음을 다독이는 법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곡을 리메이크한 아이유 씨도 간결하고도 따뜻한 가사가 좋다고 말씀을 하셨죠. 아이유 버전의 비밀의 화원은 꽃갈피 둘이라는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에 수록되었습니다. 가수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강이채 씨가 편곡을 했고요. 바이올린을 손으로 막 뜯어서 연주를 했다고. 크~  역시.. 정말 최고의 어떤 라인업 크레딧이 또 함께 한 앨범이기도 하죠. 


저는 이 비밀의 화원을 숲의 노래에서도 한 여러 번 소개했던 것 같고 이 노래가 나올 때마다 제 어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항상 했던 것 같은데. 이 노래를 그냥 전주부터 딱 들으면 초등학교 한 3, 4학년쯤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의 어떤 그 풍경이 확 그려지는데 들을 때마다 그 되게 포근해지는, 그냥 전주와 함께 떠오르는 어떤 이미지 때문에 굉장히 포근해지는 그런 곡입니다.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 좀 의미가 깊은 곡인데. 이 노래들을 한번 들어볼게요. 원곡 버전인 이상은 씨의 ‘비밀의 화원’ 그리고 리메이크 버전인 아이유의 ‘비밀의 화원’ 


[00:07:46~] 이상은 – 비밀의 화원
[00:00:00~] 아이유 – 비밀의 화원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 그리고 아이유의 ‘비밀의 화원’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같은 노래 다른 느낌이죠. 아이유 씨 그 버전의 노래 편곡도 굉장히 인상적이고요. 아까도 설명해 드렸다시피 강희채 씨가 바이올린을 치면서 노래하시는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뮤지션인 강이채 씨가 편곡을 또 하셨는데. 같은 멜로디 같은 가사의 노래인데 목소리가 누구냐 그리고 또 어떤 편곡이냐에 따라서 이렇게 느낌이 달라진다는 게 매번 이 코너 진행하면서도 좀 놀라운 지점인 것 같습니다. 


어떤 버전이 더 좋다 이렇게 딱 나눌 수가 없는 것 같고요. 여전히 그 이상은 씨의 원곡 버전은 전주부터 이렇게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참 이런 노래가 있다는 건 복인 것 같아요. 그렇죠? 내 인생의 어떤 추억을, 그냥 음악 자체만으로도 그 추억을 회상하게 해주는 그런 곡들. 같은 노래 다른 느낌. 이번에 들을 곡은 유혜인 님께서 신청해 주신 노래입니다. 


[00:09:19~]
유혜임 님께서
‘이지훈의 왜 하늘은, 백아연 박지민의 왜 하늘은 듣고 싶어요.’

이 곡은 1996년에 발표된 이지훈 씨의 데뷔곡입니다. 원래 배우를 준비하시다가 회식 자리에서 이승철의 희야를 불렀는데 그때 대표님이 가수로 전향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대요. 그렇게 가수로 데뷔한 이지훈 씨는 뚜렷한 이목구비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죠. 음악방송 1위부터 신인상까지 모두 휩쓸었습니다. 


이 곡은 넥스트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던 베이시스트 겸 작곡가 김형석 씨가 만든 곡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약간 락발라드 느낌이 물씬 납니다. 회사 대표와 친분이 있었던 이정재 씨가 뮤직비디오에 나와서 화제였기도 하구요. 이 곡을 백아연 그리고 박지민 씨가 슈가맨 2에서 리메이크를 했죠. 서로 다른 음색을 가진 두 사람의 하모니가 좀 돋보이도록 편곡이 된 버전입니다. 그럼 우리 바로 한번 이지훈의 ‘왜 하늘은’ 그리고 리메이크 버전인 백아연 박지민의 ‘왜 하늘은’ 같이 들으시죠. 


[00:10:37~] 이지훈 – 왜 하늘은
[00:00:00~] 백아연, 박지민 – 왜 하늘은 


이지훈의 ‘왜 하늘은’ 그리고 백아연 박지민의 ‘왜 하늘은’ 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같은 노래의 다른 느낌 여러분들도 듣고 싶은 같은 노래 또 다른 느낌의 곡이 있다면 마음껏 신청해 주세요. 문자로 보내주셔도 좋고요. 음악의 숲 홈페이지 또 인별그램에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그럼 저희는 잠시 광고 듣고 올게요.

 
[00:11:25~] Travis – Closer (트래비스 – 클로저)

트래비스의 ‘클로저’ 들으셨습니다.

[00:11:50~]
이 곡은 0616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문득 제가 달려온 시간들이 후회가 되기도 하고 참 여유 없이 살아왔구나 느껴져 생각을 환기시키고자 오랜만에 라디오를 틀었어요. 다정한 숲디와 청취자들의 각기 다른 사연들 그리고 좋은 노래를 듣고 있으니 잠깐이지만 마음의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갖는 느낌입니다. 제가 힐링이 필요할 때 듣는 노래 트래비스에 클로우저 신청해 봅니다.’ 


하셨어요. 환기가 좀 되어 가시나요. 라디오를 들으시면서 또 이렇게 혼자만의 생각, 그런 시간 가지시기를 바랄게요. 제가 남은 시간 동안이라도 좋은 음악들 많이 들려드리겠습니다. 


8675 님
‘숲디, 지금 친언니랑 형부는 이사 준비로 잠깐 나가고 다섯 살 조카랑 한 달 만에 집에 온 친동생이랑 누워서 라디오 듣고 있어요. 물론 조카는 이미 재웠죠. 후훗. 아, 참고로 제 조카는 숲디 팬이에요. 숲디 노래 비가 온다를 비가 와서 그래쪄~ 술에 취해 그래쪄~ 이렇게 불러요. 이번 신곡도 같이 들으면서 부르려고요. 오늘도 끝까지 걸을게요.’

하셨습니다. 너무 들어보고 싶네요. 다섯 살짜리 조카가 부르는 제 노래. 그 다섯 살이면 제 조카랑 동갑인데 저희 조카는 왜 제 노래를 안 부르죠? 삼촌이 가수인 건 알거든요. 가끔 tv에 나오거나 어디서 노래 나오면 꼭 저희 누나가 영상 찍어서 보내요. 이거 이거 누구 노래야 이러면 삼촌 노래야 이러고 삼촌은 뭐 하는 사람이야 하면 가수 막 이러는데 생전 제 노래를 따라 부르진 않네요. 별로인가. 다섯살 별로인가 생각했는데 우리 이 8675 님의 조카 분께서는 또 하신, 노래를 부르신다고 하니까 좀 위로가 됩니다. 


0089 님
‘이번 달 결혼하는 예비 신부입니다. 지금 신랑이랑 저희 어머니 모시고 영화 보고 신혼집 가는 길인데 감미로운 목소리 너무 좋아요. 맨날 박터지게 싸우는데 그래도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최진성 사랑합니다. 잘 살아봐요.’

예비 신부. 이번 달에. 한 해의 마지막 달에 결혼을 하시는 분입니다. 어떨까요? 기분이. 결혼을 이렇게 앞두고 있으면 평생 그 어떻게 보면 평생을 약속하는 거잖아요. 한 사람과 살아가자 이렇게. 참 기분이 묘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일단 너무 축하드리고요. 사랑한다는 얘기 또 직접 전해주시길 바라고요. 잘 살아보자고 본인이 하셨으니까 정말 잘 살아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결혼. 음악 들으시죠. 소란의 ‘기적’ 그리고 데이브레이크의 ‘킥킥’ 


[00:15:01~] 소란 – 기적
[00:00:00~] 데이브레이크 – 킥킥 


소란의 ‘기적’ 그리고 데이브레이크의 ‘킥킥’까지 두 곡 들으셨습니다. 


[00:15:30~]
8180 님
‘숲디, 저 간만에 왔어요.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어요. 저는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담아두고 말 안 하는 성격인데 처음으로 큰 소리를 내봤어요. 엉엉 울면서 화를 내봤거든요. 막상 화를 내보니 별일 아닌 것 같긴 한데 뭔가 후회되기도 해요. 좀 더 현명하게 말해볼 걸.. 같은. 숲디, 그래도 저 잘했다고 말해줄래요?’

진짜 잘하셨어요. 계속 참아 참고 담아두고 있으면 그건 그거대로 병 나는 거고. 차라리 확 질러버리고 왜 그랬을까 하고 잠깐 후회하고 마는 게 낫지 너무 참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사실 저도 정말 화를 안 내는 편이거든요. 늘 좀 이렇게 담아두고 그런 성격인데. 제가 그 화를 한 번 되게 냈던 적이 있었는데 예전에. 정말 화를 잘 안 내는데 그러더라고요. 제가 화를 내면 말투가 더 사무적으로 변한다고. 되게 친절하게 화낸다고.. 막 소리 지르고 그러는 게 아니라.. 


아무튼 그래도 이렇게 마음에 있는 어떤 화를 너무 참지 않고 표현한 건 잘한 것 같아요. 그게 뭐 화가 됐든 뭐가 됐든 표현할 줄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잘했어요. 


3928 님
‘안녕하세요, 숲디. 서울 사는 스물두 살 요정이에요. 며칠 전에 너무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어요. 오전에 약속이 있었는데 늦잠을 자서 지하철역까지 헐레벌떡 뛰어갔거든요. 한쪽 발목만 이상하게 너무 시리길래 양말이 좀 흘러내렸나 했더니 한쪽은 목이 짧은 양말 한쪽은 목이 긴 양말 짝짝이로 신은 거예요. 그래서 급하게 다 있는 가게로 가서 양말을 갈아 신었어요. 오후에는 보건증을 찾고 알바 출근을 하려고 하는데 보건소 앞까지 가서야 제가 신분증을 안 가져온 게 생각나서 우사인 볼트처럼 집까지 뛰어갔다가 보건소까지 또 뛰고 알바하는 곳까지 또 미친 사람처럼 거리를 휘저으며 뛰어갔어요. 다행히 지각은 안 했는데 체력을 아주 하얗게 불태웠답니다. 처음엔 너무 화가 났는데요. 나중에 무슨 시트콤 같기도 하고 웃음만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친구한테 얘기하면 재밌어 할 것 같아서 뭔가 뿌듯하고 좋네요. 친구가 재밌으면 된 거죠.’ 


정말 긍정의 끝판왕 아닌가요? 본인의 어떤 힘들게 보낸 그 하루를. 그래요. 또 재밌긴 하네요. 저도 이렇게 읽고 있는데 정말 체력이 좋아졌겠구나, 오늘 하루 동안 정말 운동을 제대로 했구나. (웃음) 친구한테 얘기하면 재밌어 할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하는 게 너무 귀엽습니다.

 
3215 님
‘숲디, 이번 주말에 제 친구가 결혼해요. 저 얘랑 중학생 꼬맹이 시절 했던 약속대로 축가 부르러 가요. 평소에 저라면 절대 하지 않을 짓인데 하나뿐인 친구의 의미 있는 날이니까. 그동안 열심히 연습하긴 했는데 결혼식이 코앞으로 다가오니까 자신이 없어져요. 선곡부터 무리수였나 싶고. 그래서 급하게 시선 분산용 반짝이 날개와 머리띠를 주문했어요. 하객들의 눈을 현혹시켜서 귀를 닫아버리려는 계획 성공할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그리고 제가 부르기로 한 노래 윤하의 라라라 신청해요.’

시선 분산용 반짝이 날개와 머리띠. 더 집중할 것 같은데요 우리 3215 님한테. 너무 귀엽다. 눈을 현혹시켜서 귀를 닫아버리려는 계획 꼭 통했으면 좋겠네요. 못 불러도 좋아요. 그 축가 부른다는 거 자체가 되게 의미가 있잖아요. 부끄러움은 제 몫이 아니니까 이렇게 말 함부로 합니다. 그래도 아마 친구는 우리 3215 님이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아마 감동의 눈물을 흘리실 거예요. 그러니까 친구를 위해서 못 불러도 내가 내가 너 위해서 좀 못 불렀다 이렇게 얘기해도 되니까. 응원합니다. 우리 3215 님의 축가가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신청하신 노래 윤하의 ‘라라라’ 같이 들을게요. 


[00:20:26~] 윤하 – 라라라 


윤하의 ‘라라라’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우리 1, 2부 끝곡으로 성시경의 ‘차마’ 들으시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0:59~] 성시경 – 차마
[00:21:54~] 적재 – 사랑하는데 


적재의 ‘사랑하는데’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3부에서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 얼마든지 좋으니까 많이 많이 보내주시고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무료인 미니 항상 열려있고요.

[00:22:37~]
0115 님께서
‘유투 내한 공연이 오늘 있었더라고요. 가고 싶었지만 못 가는 마음 고품격 음악 방송인 음악의 숲에서 달래고 싶네요. 유트에 위돌 위다우츄 신청합니다. 요정 여러분 같이 들어요.’

 
그렇죠 오늘 유투의 공연이 있었죠. 정말 이렇게 올 줄은 몰랐습니다. 드디어 유투가 내한을 하는구나. 우리 0115 님의 어떤 아쉬운 마음 같이 나누시죠. 유투의 노래입니다. ‘위돌 위다우츄’ 


[00:23:20~] U2 – With Or Without You (위드 오얼 위드아웃 유)

유투의 ‘위돌 위다우츄’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3:48~]
9757 님께서
‘숲디는 술 마시고 나서 꼭 당기는 음식 있나요? 아마 국밥일까요? 저는 초콜릿 아니면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먹고 싶더라고요. 오늘도 술 마시고 집에 가는데 초코가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초코 막대과자 사서 우적우적 먹으면서 집에 왔네요.’

초코과자 우적우적.. 우적우적 너무 웃긴다. 저는 술 마시고 나서.. 그렇죠. 저는 아무래도 국물이 땡기죠. 보통 근데 그렇지 않나요. 가끔 햄버거나 피자로 해장하고 싶을 때가 있긴 해요. 좀 의외로. 근데 보통은 국물을 먹어야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 빨간 국물보다는 맑은 국물 먹는 걸 좋아해요. 북어국 뭐 그런 거나 아니면 콩나물 국밥. 괜히 얘기했어. 메뉴를 굳이 이렇게 입 밖으로 내지 않는 게 좋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갑자기 또 땡기네요.

4642 님
‘안녕하세요, 숲디. 오늘 너무 우울한 일이 있었어요. 엄마가 예전에 선물해줬던 반지를 잃어버렸지 뭐예요. 디자인도 독특하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매일 끼고 다니고 손가락에 반지 꼈던 자국도 선명한데 없으니까 너무 허전해요.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셨지만 저는 계속 생각나고 속상해서 하루 종일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마음이 뒤숭숭했네요.’

반지를 찾을 수 있게.. 아이고 저런. 어머니께서 선물해 주신 또 그 반지를. 저도 지금 이 오른쪽 손가락에 이게 지금 벌써 한 5년 됐어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생일 선물로 어머니한테 받은 반지인데. 저는 뺄 일이 없으니까 잃어버릴 일이 잘 없더라고요. 근데 가끔 가끔 뭐 촬영할 때 웬만하면 이게 안 빼는데 감독님들이 잠깐만 좀 빼는 게 좋겠다 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거든요. 잠깐 빼놓고 있다가 하마터면 놓고 올 뻔한 적이 몇 번 있긴 있었는데. 다행히 누가 가져가지도 않으니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찾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뭐 반지를 찾는 일이 보통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냥 마음으로라도 말로라도 찾을 수 있기를 이렇게 함께 또 바라보겠습니다. 또 다른 것도 아니고 엄마가 주신 거니까. 


우리 음악 같이 들으시죠 바버렛츠의 ‘겨울 바람’ 그리고 오리엔탈 쇼커스의 ‘브레이크 더 루틴’ 


[00:26:43~] 바버렛츠 – 겨울 바람
[00:00:00~] 오리엔탈 쇼커스 – Break The Routine

바버렛츠의 ‘겨울 바람’ 그리고 브레이크 더 루틴에.. 죄송합니다. 바버렛츠의 ‘겨울 바람’ 그리고 오리엔탈 쇼커스의 ‘브레이크 더 루틴’ 들으셨습니다. 


[00:27:13~]
이경진 님께서
‘숲디 목소리도 듣고 다양한 음악도 듣는 이 순간이 참 좋네요. 온전히 저만의 시간인 것 같아요. 처음으로 글 남기는데요. 슾디가 이 글을 읽어주면 어떤 기분일까 너무 궁금해요. 참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숲디 콘서트 기대 중입니다.’ 


제 콘서트에 오시는군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저도 궁금하네요. 그 라디오에서 DJ가 읽어주는 나의 사연을 읽히는 기분. 제가 제 입장에서는 내가 뭐라고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냥 만약에 무심결에 그냥 무심코 트는 라디오에서 듣다가 그냥 한 번 사연 보내봤는데 갑자기 거기서 내 이름이 나오고 그러면 좀 신기할 것 같아요. 저도 한 번도 그래본 적이 없어서. 


9458 님
‘숲디, 제가 짝사랑하는 오빠한테 목도리를 떠주려고 어떤 색이 좋을까 하면서 같이 이야기했는데요. 오늘 아침에 오빠가 목도리 떠줘도 안 쓸 거 같다고 하는 거예요. 니가 공들여서 만드는데 그만큼 보답을 못 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 정말 시험 끝나고 목도리 떠서 크리스마스 때 고백할까 생각 중이었는데 시도도 못하고 끝나게 된 기분이라서 많이 속상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숲디, 위로 좀 해주세요.’ 


왜 그렇게 얘기를 했을까. 목도리 떠줘도 안 쓸 거 같다고. 그리고 되게 좀 속상했을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사연을 읽으면서 왜 그런 얘기를 굳이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괜찮아요. 목도리 떠서 우리 본인 목 두르세요. 본인 목이 더 소중한 거니까. 본인의 따뜻함이 더 소중하니까 두르시고.. 아니면 숲디한테 주세요. (웃음) 농담입니다. 9458 님 두르시고. 더 멋진 사람 또.. 숲디를 들으면서(?) 좀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최은정 님
‘숲디, 오랜만에 친한 동생 만난다고 강남에 다녀왔는데 신나게 동생과 이야기하고 집으로 오는 길 온 몸이 갑자기 아려오더라고요. 그리고는 집에 와서 저녁부터 온 몸을 누가 짓밟는 것처럼 아리고 머리는 깨질 것 같이 아프고. 약 먹고 꼬박 잠 들어서 다음 날 낮에 겨우 일어났네요. 서울 나들이도 이제 힘들어하는 저질 체력 된 건가요? 아픈 것도 사러운데 더 슬프네요. 흑흑. 숲디, 요정님들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아이고. 진짜 감기 정말 요즘 조심해야 되더라고요. 좀 독하게 걸린 사람들 보면. 제 주변에 언제부턴가 저는 감기 저도 되게 감기 자주 걸리는 편이었는데 저는 잘 안 걸리고 주변에 되게 많이 걸려요. 근데 최근에는 정말 심하게 걸렸더라고요 사람들이. 그게 되게 오랫동안 안 낫고. 아무튼 감기 조심하시고 체력 관리도 좀 잘 하셔야 될 것 같고요. 겨울에 특히나 운동할 일이 잘 없잖아요. 참 저도 안 하면서 이렇게 여러분들한테 운동하세요 라고 하는 것도 좀 뭔가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다들 건강하자고요.

5323 님
‘제가 요즘 빠져 있는 노래인데요. 호피폴라의 어바웃 타임 듣고 싶어요.’ 


아 호피폴라. 그럼 우리 음악 같이 들을게요. 5323 님의 신청곡입니다. 호피폴라의 ‘어바웃타임’ 


[00:31:17~] 호피폴라 – About Time

[00:32:10~] Barbra Streisand – The Way We Were(바브라 스트라이젠드 – 더 웨이 위월)

바브라 스트라이젠드의 ‘더 웨이 위월’ 들으셨습니다.

[00:32:35~]
이 노래는 4788 님이 신청해 주신 노래예요.
‘승환 씨 안녕하세요. 제가 직장에서 너무 속상한 일이 있어서요. 엄마한테 하소연하고는 끓여주신 생강차 한 잔 했네요. 술도 한잔 못하고 우울했는데 승환 씨 라디오 들으며 릴렉스 중입니다. 바브라 스트라이젠드의 더 웨이 위 월 듣고 싶네요. 그 영화 속에 그녀의 당당함을 부러워하면서.’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영화 더 웨이 위워에 또 이제 바브라 스트라이젠드가 출연을 했었죠. 그 영화를 얘기하시는 것 같습니다. 영화 속 바브라 스트라이젠드의 당당함을 부러워하면서. 생강차. 생강은 안 좋아하는데 진짜 안 좋아하는데 생강차는 그래도 먹을 만하더라고요. 그리고 되게 감기나 이런 거에 되게 좋잖아요. 아무튼. 릴렉스 잘 하시길 바랍니다. 모쪼록.

6365 님
‘숲디, 저번에 문자 보내고 오랜만에 다시 왔어요. 그동안 저는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다 얼마 전 정말 우연치 않게 취직을 했어요. 전혀 기대하지도 준비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취직되니까 덜컥 겁부터 나더라구요. 심지어 제가 생각한 것과 다른 일을 하는 곳이었고 회사가 나쁘지는 않아요. 복지도 좋고 월급도 나쁘지 않고. 남들은 취직 안 돼서 힘들다는데 넌 배부른 소리 무슨 배부른 소리냐 할 테지만 저는 지금 사실 너무 힘들어요. 아직 한 달도 안 됐지만 제가 이곳에 얼마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만 한가득이에요. 숲디, 너무 힘들면 그만둬도 될까요. 누군가가 저에게 너무 힘들면 그만두라고 지지해주는 말을 해준다면 오히려 조금이라도 힘내서 도전해 보려 할 것 같아요. 누구한테 터놓기 힘들어 여기에 두서 없이 구구절절 썼네요. 읽어줘서 고마워요, 숲디.’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의 힘듦이 있어요. 그 배부른 소리다 이런 얘기는 별로 귀 기울일 만한 가치가 없는 이야기구요. 누구도 내가 되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내가 느끼는 힘듦은 그냥 그 자체로 힘든 것이다 받아들여야죠. 남들은 나보다 더 힘든데 이 정도 가지고 내가 너무 나약한가 그런 생각할 필요도 없고. 정말 너무너무 힘들면 저는 꼭 해야 되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더 깊게 들어가면 좀 더 근본적인 문제로 들어가면 뭐 어떤.. 생활도 있을 거고 그런 것들에 크게 지장이 가는 게 아니라면. 모르겠습니다. 근데 저는 6365 님이 어떤 선택을 하시든 그 선택을 응원하겠습니다. 무책임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좀 힘내세요. 진짜로. 힘냈으면 좋겠네요.

6162 님
‘숲디, 한 달 반 전에 친한 여사친이 면접을 보러 가는 날 선물 주면서 좋아한다고 고백할까요 라는 사연을 보냈는데요.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 성공했답니다. 오늘이 만난 지 14일째네요. 하루하루 정말 행복합니다. 신청곡 길구봉구의 있어줄래 신청합니다.’ 


이야~ 축하합니다. 14일째. 대단한데요. 오래오래 예쁜 사랑하세요. 정말 행복하겠다. 지금 2주 된 거잖아요.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6162 님의 신청곡 길구봉구의 ‘있어줄래’ 들으시고요. 이어서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같이 들을게요. 


[00:36:46~] 길구봉구 – 있어줄래
[00:00:00~]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길구봉구의 ‘있어줄래’ 그리고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이렇게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37:14~]
8277 님께서
‘숲디, 오늘 갑자기 영화관 팝콘이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10분 거리에 있는 영화관에 오직 팝콘을 먹기 위해 다녀왔어요. 숲디, 요즘은 팝콘도 여러 가지 맛이 있잖아요. 달콤한 맛이랑 양파 맛 반반 주문해서 미드 보면서 다 먹고 왔네요. 너무 먹고 싶었던 걸 먹어서 그런지 한 통 다 비웠는데도 더부룩한 느낌보다 행복한 포만감이 가득 가득 진정한 소확행을 느낀 하루였답니다.’ 


잘 하셨네요. 영화관에서 팝콘만 딱 사오는 거. 전 처음 들어보긴 하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겠구나. 팝콘 저는 영화 볼 때 팝콘이나 이렇게 특별히 뭘 안 먹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무슨 팝콘 과자 봉지에 있는 팝콘 과자를 먹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저도 약간 그냥 영화관은 영화는 안 보더라도 영화관 팝콘이 되게 먹고 싶다고 생각했던 적은 있는데 실제로 하신 분이 계셔서 좀 반갑고 뭔가 다행스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나도 팝콘 먹으러 영화관을 가도 되겠구나.

4102 님께서
‘장애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예요. 막달 임산부라 출산 휴가를 앞두고 있어요. 마지막이 얼마 안 남아서 오늘 밤은 늦은 시간까지 라디오 들으며 선물을 포장하고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요. 3년 동안 함께 했던 아이들과 헤어지려니 아쉬운 마음이 너무 크네요.’
아.. 그래도 잘 순산하시기를 바라고요. 이 시간에 또 아이들에게 편지 쓰고 있는 그 그냥 그게 너무 따뜻하게 느껴져서. 아쉬운 마음도 크겠지만 분명히 또 알아줄 거예요 아이들이. 몸 잘 돌보셔서 몸 마음 잘 돌보셔서 건강하게 순산하시고 또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행복한 겨울, 행복한 사계절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들으시죠. 셀레나 고메즈의 ‘미 앤더 리듬’

[00:39:46~] Selena Gomez – Me & The Rhythm (셀레나 고메즈 – 미 앤더 리듬)

[00:40:0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악동뮤지션의 ‘작별 인사’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항해라는 앨범의 수록곡이죠. 이찬혁 씨가 노래와 가사를 만들고 이수현 씨가 노래를 부르고 또 편곡을 이수현 씨가 하셨더라고요. 이 노래는 이제 기타와 하모니카도 나왔던 것 같아요. 하림 씨가 하모니카를 부셨나 그랬던 것 같은데 기타는 적재 씨가 치시고요. 


너무 좋아요. 가사가 일단 너무 좋고 이수현 씨의 목소리가 정말 날이 갈수록 무섭게 좋아지는 것 같아요. 뭐 좋아진다는 표현이 적절치 못한 것 같고 아무튼 좀 뭔가 무서울 정도의 어떤 성장을 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감히 성장을 논합니다만 그래서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정말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인데. 가장 큰 이유는 일단 이찬혁 씨의 목소리가 안 들어가 있어요. 이 노래에는 근데 너무 듣기가 너무 좋아요. (웃음) 정말 정말 아름다운 곡입니다. 이 노래 들으시면서 저는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1:43~] AKMU – 작별인사

sns


191207(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박혜은 편집장]

set list

  • [00:02:00~] 윤종신 – 오르막길 (Feat. 정인)
  • [00:10:42~] edith Piaf – Rien de rien (Remastered)
  • [00:18:50~] Various Artists – I Will Wait For You (쉘부르의 우산)
  • [00:25:20~] Various Artists – J. Strauss Jr. : The Blue Danube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 [00:32:08~] 10cm – 스토커
  • [00:32:50~] 정승환 – 안녕, 겨울
  • [00:33:52~] 최고은 – 순간에 바로 서서 (Feat. 이승열)
  • [00:35:57~] 언니네 이발관 – 순간을 믿어요
  • [00:39:25~] Phony PPL – End Of The niGht.
  • [00:42:42~] Phony PPL – HelGa.
  • [00:00:00~] Phony PPL – Statue Of Liberty.
  • [00:45:40~] Phony PPL – Why iii Love The Moon.
  • [00:49:54~] 박새별 – 잊으라 하지마
  • [00:53:50~] 옥수사진관 – 불면 (不眠)
  • [00:00:00~] 김현철 – 당신을 사랑합니다.(Feat.박원)
  • [00:55:33~] 캐스커 – 물고기

talk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은 친구 사이였습니다. 털털한 성격이 잘 맞아서 자주 어울렸죠. 서로 전혀 이상형이 아니었는데요, 친한 후배의 군 입대를 앞두고 셋이 술을 먹다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후배는 먼저 집으로 가버리고, 둘이서 술을 마시다가 남자가 여자에게 키스를 하고 만 건데요. 다음 날부터 남자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 여자와 만나기로 했는데요. 그날따라 여자는 평소와는 달리 예쁘게 화장을 하고 나왔죠. 그 모습을 본 남자는 여자와 사귀기로 했구요. 그 뒤로 무명 음악과 생활을 함께 하며 돈독한 우정과 사랑을 쌓아 나갔습니다. 

이 두 사람 이제는 부부가 된 정인, 조정치 씨인데요. 항상 애틋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윤종신 씨가 만든 노래가 바로 ‘오르막길’ 이라고 합니다. 충동적이었다고 해도 우연이었다고 해도 한 번 주파수를 맞추면 인연이 되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윤종신 – 오르막길 (Feat. 정인)

12월 7일 토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정인의 ‘오르막길’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르막길’ 이라는 노래는 이제 워낙 또 유명하죠. 

윤종신 씨가 만든 노래인데, 윤종신 씨가 평소에 조정치, 정인 씨를 보면서 항상 애틋한 뭔가가 있다고 느꼈대요.그런 두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가 ‘오르막길’ 이라고 합니다. 노래를 부르신 정인 씨는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이 가사가 정말 와 닿았다고 하는데, 가사를 이렇게 읽다 보면 이렇게 좀 마음이 좀 짠해지는 그런 문구들이 많죠.

음~ 그~ 워낙에 또 명곡이기도 하고, 근데 그거보다도 노래가 정말 어려워요 이노래~ (웃음)그래서 정말 정인 씨가 아니면 이 맛을 내기가 정말 어려운 그런 노래인 것도 같습니다. 

자~ 토요일은 ‘영화의 숲’ 함께하는 날이죠. 

여러분들의 달팽이관을 파고드는 우심실 좌심방을 두근거리게 하는 영화를 들려주시는 분입니다. 

박혜은 편집장님이 벌써부터 와서 기다리고 계신데요, 오늘은 또 과연 어떤 영화를 가지고 오셨을지 기대해 주세요. 또 어김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도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3:59~] ‘영화의 숲’ 코너

좋은 영화 그리고 영화 음악을 만나보는 시간 ‘영화의 숲’ 더스크린 박혜은 편집장님과 함께 합니다.

숲디 : 편집장님 어서 오세요. (숲디 비장한 톤, 웃음)

편집장님 : 네, 안녕하세요. (웃음)

숲디 : 왠지 이 bgm에서는 이렇게 얘기 될 것 같은 느낌이~

편집장님 : 저는 계속 듣고 있는데 진짜 잘 어울려요. 이 노래랑 승환 님 목소리가~

숲디 : 아~ 그래요? 저는 이거 들을 때마다 웃음이 자꾸 나와가지고~ (편집장님 웃음)

편집장님 : 저는 승환 님이 이걸 너무 뭐랄까요, 이렇게 막 이 장중하면 어떡하지라고 하는 그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숲디 : 너무 좋아요, 숲디 편집장님 웃음) 보고 있어요.

숲디 : 되게 뭔가 웃음을 참기 힘들지만 굉장히 비장함이 좋습니다. 

편집장님 : 그렇죠.

숲디 : 자~ 오늘 ‘영화의 숲’ 이번주에 또 함께 영화 이야기를 나눠봐야 될텐데 좀 독특한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편집장님 : 네)

우리가 잘 아는 어떤 감독님께서 아주 낯선 곳에서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편집장님 : 맞습니다. 

숲디 : 어떤 영화인가요?

편집장님 :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이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서요, 프랑스 최고의 배우들 ‘까뜨린느 드뇌브’ 그리고 ‘줄리엣 비노쉬’ 그리고 ‘에단 호크’까지 캐스팅해서 함께 만든 아주 특별한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입니다. 

(숲디  감탄) 이 작품은 또 올해 이탈리아 베니스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이 됐어요. (편집장님 웃음) (숲디 : 아~)

정말 여행하는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12월 5일 그제 아주 따끈따끈하게 개봉을 했습니다. (숲디 감탄)

숲디 : 굉장히 좀 흥미로운데 평생 일본에서 영화를 찍던 감독님이 프랑스에서 프랑스 대표 배우들과 영화를 찍으면 또 어떤 기분이 들었으며 (편집장님 : 그렇죠)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이런 것도 되게 좀 흥미로운 지점인 것 같습니다.

편집장님 : 많은 사람들이 딱 지금 말씀해 주신 그 지점을 엄청 기다렸어요. (숲디 : 음~)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다 하면 굉장히 일본적인 (숲디 : 그러니까요) 일본의 가족의 이야기들을 정말 서정적으로 그려낸 그러면서도 되게 날카롭게 그려낸 이런 감독님인데,

도대체 프랑스에서 굉장히 정서가 다를 것 같은 그들과 어떤 영화를, 그것도 프랑스어로 찍었다는게 어떤 결과물일지 너무 궁금했었거든요. 

근데 영화를 보고 나서 저는 아~ 이게 정말 감독님이 훌륭하시면, 나라나 언어나 배우 이런 것들이 장애물이 되지가 않는구나~ 그런 생각을 일단 했어요. 

그리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하면 딱 떠오르는 그 가족이라는 단어 있잖아요. 

칸에서 사실 황금종려상 받은 것도 ‘어떤 가족’ 이라는 영화였고, 이번에는 프랑스의 한 가족을 통해서 또 다른 가족의 초상을 아주 근사하고 흥미롭게 그리고 정말 공감가게 그려낸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일단 우선 어떤 영화일지 우리 줄거리를 좀 한번 훑어볼까요?

편집장님 : 네, 그 프랑스 최고의 파비안느라는 여배우가 있습니다. 근데 이 배우도 이제는 노년이고요, 그래서 자신의 회고록 발간을 앞두고 있어요. 

근데 이 파비안느라는 전설적인 여배우의 딸 미미르라는 딸이 엄마의 회고록 발간을 축하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친정으로 그러니까 집으로 돌아오게 되는 거죠. 

남편은 행크라고 뭐랄까 무명까지는 아니지만 뭐 약간 어떤 드라마 이런 데서 얼굴을 조금 비치고 있는, 그래서 자기 장모님을 엄청 존경하는 그런 인물이고요.

또 할머니를 처음 보는 어린 딸 오랜만에 보는 딸 샤를로트와 함께 옵니다. 처음엔 막 반가워해요, 그러다가 엄마의 회고록을 딱 딸이 읽었는데 잔뜩 화가 난 거예요. 

그도 그럴게 이 회고록의 내용에는 평생 최고의 여배우였지만, 그 외에는 모두에게 엉망징창이었던 (숲디 : 음~) 정말 제멋대로였던 그 어머니의 삶이 너무 미화돼 있는 거예요. (숲디 : 아~)

딸이 회고록을 보고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얘기하죠. ‘여기엔 진실이라고 한 글자도 없네요.’ 이렇게~ 

그랬더니 그런 딸에게 엄마가 이렇게 응수합니다. 

‘그게 여배우의 삶이야. 진실은 재미가 없어.’ 라고 (편집장 웃음, 숲디 : 아~) 말하는 딸과 엄마 그리고 그들 사이에 낀 파비안느의 전 남편,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연인, 그리고 그녀를 평생 지켜준 집사, 그리고 장모님을 존경하는 이 무명 배우 사위, 

할머니에게 ‘할머니는 마녀예요?’ 라고 (편집장 웃음) 물어보는 아주 사랑스러운 손녀딸까지~

이 가족들이 정말 서로에게 꼭 하고 싶었지만, 그간 하지 못했던 그 진심의 이야기들을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조용히 서로가 각자의 이야기를 털어놓도록 기다리면서 지켜 봐주는 그런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숲디 : 어떻게 보면 가족 이야기네요. 

편집장님 : 네, 그렇죠. 가족 같이~

숲디 : 어떤 영화일지 봐야 좀 알 것 같은데, (편집장님 : 맞아요) 일단 출연하는 배우들만 해도 정말 최고의 배우라고 설명을 소개를 해 주셨고, 에단 호크가 심지어 무명 배우를 연기하고~

편집장님 : (웃음) 너무 재밌어요. 그리고 에단 호크 배우 사실 우리 ‘영화의 숲’ 에서 지금 단골 출연하고 계신데~ (웃음)

숲디 : 그렇죠. 비포 시리즈를 또 했었으니까~

편집장님 : 네, 이 영화 속에서도 보면 줄리엣 비노쉬 남편으로 나오거든요. 그런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너무너무 에단 호크랑 찍고 싶었대요. 

근데 프랑스 여인을 아내로 둔 남자 여기 너무 잘 어울려요. (웃음)

숲디 : 그러면 에단 호크도 프랑스어를 하시는건가요?

편집장님 :  이 영화 속에서는 거의 프랑스어를 못하고 영어를 하는 인물로 나오는데, 사람들이 계속 그러죠. ‘아니 저분은 굉장히 불어를 잘할 것 같은데 왜 영어만 하지’ 이렇게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안에 너무너무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우리 영화 이야기를 조금 더 듣기 전에 음악 한 곡 들어볼까 하는데 어떤 곡일까요?

편집장님 : 사실 이 영화 ost도 굉장히 좋아요. 근데 연주곡이 많고 그런데 아직 한국에는 좀 발매되지 않은 것 같아서 일단 배경이 프랑스니까요 이 노래 먼저 듣고 시작해 볼게요. 에디트 피아프의 ‘후회하지 않아’ 

숲디 : (감탄) 아~ 듣고 오겠습니다.

[00:10:42~] edith Piaf – Rien de rien (Remastered) (에디트 피아프 – 농주느 리걸렛 리행)

에디트 피아프의 ‘후회하지 않아’ 들으셨습니다. 

숲디 : 농주느 리걸렛 리행이죠?

편집장님 : 그렇죠. (웃음)

숲디 : 롱~ 이 노래는 진짜 (웃음) 그~ 들을 때마다 에디트 피아프의 가창력에 정말 가창력이라고 해야 될까요, 이 표현력 아니 그 아우라가 있잖아요. 목소리에 정말~

편집장님 : 소울 느껴지죠.

숲디 : 들을 때마다 참 감탄하게 되는 그런 노래이고 또 가수입니다. 

편집장님 : 맞아요. 

숲디 : 자~ 이 노래가 후회하지 않겠다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고요?

편집장님 : 그렇죠. 근데 이 영화 안에서 파비안느라는 이 여배우가 딱 그래요. 

그러니까 평생 정말 화려한 여배우의 삶을 살았고요, 그 사이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도 상처주고 상처받고, 그렇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그 상처투성이 인생을 절대 후회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뭐라고 말을 하냐면, ‘배우라면 그 감정을 모두 연기로 대중에게 돌려줘야 된다. 그것이 배우의 의무다’ 라고 얘기를 하는 사람이에요.

숲디 : 좀 숨 막히네요. (편집장님 : 그렇죠)  얘기만 들었을 때는~

편집장님 : 약간 배우라는 연기라는 (숲디 : 정말 지독해야 되는~) 지독하고 무서운 배우가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그런 영화를 찍고 싶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2003년에 ‘아무도 모른다’를 처음에 찍었을 때 그 아이들의 이야기였고, 그 아이들을 소위 비전문 배우 한 번도 연기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시나리오를 읽게 하지도 않고요.

어떤 방식으로 연기를 시켰냐면 귓속에다가 지금 이 아이는 이러이러한 상황인데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 하고 싶은 대로 해봐 이러면서 연기를 시켰고 그렇게 영화를 만들었어요. 

그러면서 도대체 연기라는게 뭘까 연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아이들도 이 상황에서 뭔가 다른 사람을 연기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표현해내고, 그렇다면 전문적으로 배우를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그 연기를 어떻게 하는 걸까 이런 궁금증들이 생겼었대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그런 영화를 찍어봐야지, 여배우들은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 결과물이 이제 지금 2019년에 우리가 보게 된 거죠. 

그러니까 또 재미있는 건 이 까뜨린느 드뇌브는 영화 속에서 굉장히 성공한 최고의 여배우고, 그 딸은 줄리엣 비노쉬가 연기한 그 딸은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그 배우의 꿈이 좌절당한 여인이에요. 

근데 사실 제일 잘 나가는 (웃음) 프랑스 최고의 여배우들이 굉장히 나 같은 캐릭터와 나라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어떤 인물을 연기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영화를 보는 내내 그 엄청나게 세밀한 레이어~ 이 배우들이 지금 이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하고 어떻게 시켰는지가 무슨 페스츄리 층처럼 켜켜이 쌓여 있어요. 

그걸 보는 재미가 엄청나더라고요. (숲디 : 아~) 아마 그걸 노린 것 같다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숲디 : (감탄) 사실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아마 어떤 감상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편집장님 : 네네, 맞아요) 그거를 모르고 이제 보면 또 이렇게 그냥 그렇구나 할 수도 있었을텐데~ 

편집장님 : 보면 이까뜨린느 드뇌브 라는 여배우가 되게 중요한데, 사실은 요새 관객들이 이름을 알거나 아니면 그분의 영화를 보기에는 좀 어려울 정도로 전 세대의 최고의 전설 같은 배우잖아요. 

그런데 감독님이 조금 지독한게 뭐냐 하면, 이 영화 속에 파비안느라는 캐릭터의 어떤 숨겨진 이야기들이 실제로 까뜨린느 드뇌브의 삶에서도 굉장히 많이 요소를 또 빼온 거예요. 그래서 그녀에게 이제 그런 연기를 시키는데, 

까뜨린느 드뇌브라는 배우에 대해서 조금 자세히 설명을 좀 드리자면, 1943년생 배우고요 일흔이 넘은 배우죠. 프랑스에 정말 숭배를 받는 여배우라고 할 수 있어요. 

아마 ‘쉘부르의 우산’ 이라는 영화 제목은 들어보셨을꺼에요.

숲디 : 어~ 들어본 것 같아요. 

편집장님 : 이게 1964년도에 자크데미 감독의 영화인데 뮤지컬 영화예요. 

이 영화로 까뜨린느 드뇌브 라는 배우가 정말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고요, 그 뒤로도 굉장히 세계적인 감독들 프랑스 감독들이랑 영화를 많이 찍었어요. 

루이스 브뉘엘 감독이나 아니면 프랑소와 트뤼포 감독 이런 소위 옛날 영화 책 공부하다 보면 나오는 그런 이름들 있잖아요. (웃음)

그런 명감독들이랑 영화를 되게 많이 찍었었고, 그리고 최근작들을 좀 살펴보면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 속의 댄서’ 같은 2000년의 작품 그리고 프랑스와 오종의 ‘8명의 여인들’ 같은 작품을 찍었는데요. 

이 여배우도 되게 고집스러운 게 하나 있어요. 할리우드에서는 나는 웬만하면 활동을 안 하겠다라고 (웃음) (숲디 : 오~) 선언을 하셨던~

숲디 : 왜 그랬을까요?

편집장님 : 영화는 프랑스지 (숲디 : 자부심이~) ‘내가 왜 내가 왜 할리우드까지 가서~ 나는 이 영화의 세계를 완성해가는 최고의 거장들과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말로 얼마든지 훌륭한 영화를 찍을 수 있는데,

뭐 이렇게 힘들게 할리우드까지 가서 영어하고 그래야 돼’ 라고 하는 엄청난 자부심이 있는 배우였죠. 

히치콕이랑 영화를 찍을 뻔 했었는데 아쉽게 불발된 그런 이야기들도 있어요.

어쨌든 이 배우가 이 영화 속에서는 그런 자신의 삶을 이 파비안느라는 여인에게 또 그대로 웅축을 시키면서, 그 안에서 어떤 영화만이 보여줄 수 있는 영화 속의 진실들에 대해서 또 이야기를 하고요.

어~ 보면 저게 진짜 어느 순간 우리가 만약에 그녀를 잘 안다면 저건 연기일까 아닐까 이게 되게 궁금해지는~

숲디 : 이게 지금 극중 설정 캐릭터 설정만 봐도 실제의 자신과 맞닿은 지점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입이 되게 잘 될 것 같아요. (편집장님 : 오~ 맞아요)

진짜 연기일까 저게 과연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편집장님 : 네네, 그래서 이 파비안느라는 이름도 사실 까뜨린느 파비안느 드뇌브예요. 그 가운데 이름을 잘 안 쓰는데 그 가운데 이름에서 아예 가지고 온 거죠. 

재미있는 건 원래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어 원제는 그냥 ‘The truth’ 이에요. 그런데 한국에서 개봉하는 제목이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인데, 저는 영화를 보면서요 보통 이렇게 한국식으로 바꾼 이름들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거는 오히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이 더 영화를 보고 나니까 참 좋은 제목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이 까뜨린느 드뇌브의 연기가 정말 정말 놀라웠습니다.

숲디 : 음~ 알겠습니다. 굉장히 좀 되게 압도당할 것 같은 영화예요. (편집장님 : 근데 굉장히 소박해요)

얘기만 들었을 때는 왜냐하면 굉장히 기가 센 배우분들의 이런 어떤 아우라 그런 것들이 엄청날 것 같아서.

아~ 알겠습니다. 꼭 봐야 될 영화가 또 나온 것 같은데요. 우리 이쯤에서 또 노래 한 곡 들어야 될 것 같아요. 어떤 곡 들을까요?

편집장님 : 이번에는 까뜨린느 드뇌브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그녀의 대표작이죠, 쉘부르의 우산의 주제곡인데요, 아마 이 영화를 모르셔도 이 노래를 들으시면 아~ 하실 거예요. 

‘아이 윌 웨이트 포 유’ 들어보실게요.

[00:18:50~] Various Artists – I Will Wait For You (쉘부르의 우산) (아이 윌 웨이트 포 유)

쉘부르의 우산의 ost ‘아이 윌 웨이트 포 유’ 들으셨습니다. 

숲디 : 왠지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이렇게 보고 있으면 모르겠어요, 오늘 편집장님의 소개만 들었을 때는 되게 이렇게 영화 자체가 막 긴장감이 도는 게 아니라, 배우들의 어떤 존재감만으로도 되게 이렇게 압도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편집장님 : 맞아요. 영화는 되게 슬슬슬슬 막 가요. 근데 뭔가 이 장면을 곱씹어 보면 나중에 보고 나서 계속 곱씹어 보면 의미가 꼬리의 꼬리의 꼬리를 물게 되는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인데요. 

또 영화 속에 영화 속의 영화도 나와요. 액자 구조로~ 이 배우가 연기하는 그런데 또 굉장히 치밀한 감독님이시잖아요. 

그 영화 속에 영화에 등장하는 내 어머니의 기억 ‘메모리스 오브 마이 마더’ 라는 이 영화에 출연을 파비안느가 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것도 캔류라는 작가의 실제 원작이 있는 소설을 영화 속 영화로 또 찍고 있는 장면들도 등장하고요. 

프랑스 파리인 게 분명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파리의 관광지적인 풍경들은 단 한 순간도 나오지 않아요. (웃음) (숲디 : 아~)

그것도 진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이 어떤 ( 숲디 : 독하시네요) 지독한 집요함을 보여주는 진실에 대한 얘기들을 저희가 했는데요. 이 영화는 사실은 보시면 되게 좋을 것 같아요. 

말로 설명하기 참 어려운 영화인데, 다만 그런 얘기는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영화 속에 사람들이 계속 문제를 물어보거든요. 

‘넌 그거 진심이야! 너 지금 말하는 게 진실이야! 너 진짜야!’ 이렇게 계속 물어봐요.

근데 영화를 보고 나면 뭐가 진실이고 아니고 이런 걸 따지고 묻고 이렇게 할 필요 없지 않나. 

지금 네 앞에 있는 그 사람의 존재 자체가 진실이고, 그 사람이 지금 하는 그 말이 거짓인지 아닌지 상관없이 뱉어지는 순간 우리에게는 진실이다 라고 말해주는 그런 영화라서, 보고 나면 되게 많은 생각을 좀 하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숲디 : 굉장히 철학적인 주제가 던져졌습니다. 알겠습니다. 아~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이런 영화를 또 오늘 다뤄봤고요.

우리 그럼 이번에는 옛 영화 속에서 또 영화를 만나봐야 될 것 같은데, 어떤 영화 또 소개해 주실 건가요?

편집장님 : 오늘은 계속 프랑스를 걸어보시죠. (숲디 : 오~ 좋습니다) 앞서 까뜨린느 드뇌브 얘기를 좀 많이 했는데, 사실은 줄리엣 비노쉬 이 배우도 만만치 않죠. 유명세로 보면~

시네필들의 영원한 뮤즈고요, 왜 줄리엣 비노쉬가 또 대단하냐면요, 칸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 베를린 영화제 그러니까 세계 3대 영화제라고 하는 이 3대 영화제에서 각각 여우주연상을 받은 최초의 여배우예요. (숲디 : 오~) 

칸에서는 ‘사랑을 카피하다’라는 작품으로 2010년에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베니스에서는 ‘세가지 색 블루’ 이 작품으로 93년에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베를린에서는 ‘잉글리 슈페이션트’로 97년도에 또 여우주연상을 받았어요.

그랜드슬럼을 달성한 (숲디 : 엄청난 분이네요) 최초의 여배우인 거죠. (숲디 : 야~ 진짜) 근데 영화 속에서는 배우가 좌절된 딸로 나온다는 거~ (웃음)

숲디 : 그러게요. 되게 대조되는 그런~

편집장님 : 그래서 오늘은 그녀의 대표작도 가지고 와 봤습니다. 프랑스 멜로 영화의 전설이기도 해요. 레오 까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이라는 작품이죠.

숲디 : 어~ 이 영화는 저는 보지 못한 작품입니다.

편집장님 : 이 작품은 91년도 영화예요. 

당시에 프랑스의 정말 천재 오브 천재로 불렸던 레오 까락스 감독이 드니 라방이라는 정말 인상파 성격파 배우 개성파 배우와 당시에 가장 아름답고 연기 잘하는 줄리엣 비노씨라는 프랑스의 보석 같은 배우를 데려다가 퐁네프 다리 위에 세웠죠.

불우한 두 남녀의 정말 애절한 사랑 이야기인데요.

줄거리만 조금 간단하게 소개를 해드리자면, 화가였는데 한 시력을 잃어가는 여인이 있습니다. 미셀이라는 여주인공이에요. 줄리엣 비노쉬가 연기를 했고요.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예술을 이제 잃게 되는 순간이 곧 다가올 거니까, 이 여자는 자신의 인생도 포기해 버려요. 

걸인처럼 그냥 하루하루를 정말 낭비하면서 탕진하면서 살아가는 그런 여인이 있어요. 

그렇다가 소위 곡예사 서커스를 하는 알렉스 라는 남자를 이 퐁네프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알아보고 마치 이렇게 좀 상처입은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그 사람의 상처를 핥아주잖아요. 그런 식으로 사랑에 빠져들게 돼요. 

그리고 이제 정말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사랑을 하게 되죠. 그런데 어느 날 그 눈을 고칠 수 있는 약이 개발됐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숲디 : 네)

그리고 미셸은 자신의 눈을 고치기 위해서 떠나죠. 그리고 그녀를 떠나 그녀가 어떻게 보면 자신의 곁을 떠나는 게 너무 무서웠던 이 남자는 그녀를 찾는 전단지에 불을 지르고 다니다가 방화범으로 잡혀가게 돼요. (숲디 ; 아~)

그리고 두 사람이 이제 시간이 지나서 다시 퐁네프 위에 서게 되는 그런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마침 배경도 딱 크리스마스랍니다.

숲디 : 아~ 크리스마스군요. 알겠습니다. 어~ 전설적인 영화라고 소개를 해 주셨는데, 노래를 또 안 들어볼 수가 없습니다.

편집장님 : 아마 이 노래를 들으시면 이 영화를 아시는 분들은 그 장면이 막 떠오르실 것 같기는 해요. 영화를 듣고 말씀드릴게요.

영화 속 하이라이트 명장면에 등장하는 요한스트라우스 2세의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입니다.

숲디 : 같이 들으시죠.

[00:25:20~] Various Artists – J. Strauss Jr. : The Blue Danube (요한스트라우스 – 더 블루 도나우)

요한스트라우스 2세의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들으셨습니다.

편집장님 : 이 노래가 어디서 나오냐면요, 이제 퐁네프 다리에서 불꽃 축제가 막 불꽃 뭐랄까 축제라고 해야 되나요? 사람들이 그날을 어떤 즐기는 축제의 날이었는데,

이 두 사람이 이 왈츠에 맞춰서 마치 현대 무용 같기도 하고, 사랑의 춤인 것 같기도 하고, 어떤 광인의 몸부림 같기도 한, 그런 사랑의 아주 결정적인 몸짓들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어요. 

거기에 흐르는 왈츠거든요. (숲디 : 아~) 이 영화는 왜 그렇게 유명했는지 지금 좀 생각해 보면, 전형적으로 멜로 혹은 사랑 영화가 보여주는 그 아름다움을 되게 독특한 시선으로 해 보여주는 작품이었어요. 

그러니까 가장 기괴하고 어떻게 보면 가장 좀 무서워 보일 정도로 그로테스크 할 정도로 사랑이 격정적인 그 격정을 정말 아주 반대의 감정으로 보여주는 그런 영화였어요. 

그런데 그 에너지가 너무나 뜨거워서 본 사람들은 저 사랑은 뭐지라고 이런거 생각하게 되는, 계속 그 사랑에 대해서 한번 곱씹어 보게 되는 그런 작품이었던 것 같고요.

당시에 레오 까락스 감독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계를 발칵 뒤집어놨던 천재 감독이었죠. 세 번째 작품이었는데요. 

워낙 이 배우들의 연기를 그야말로 조율해 내는 능력이 엄청난 그런 감독이었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또 재미있는 얘기들 많은데, 이 퐁네프 퐁이 원래 다리 라는 뜻이고, 우리는 퐁네프 다리 이렇게 부르는데, 사실은 퐁이 다리라는 뜻이고 네프는 9번째 센강에 있는 여러 다리 우리로 치면 제3한강교 이런 거예요. (숲디 : 아 네네)

그 퐁네프의 그 다리 영화를 보고 파리를 가면 반드시 저 다리를 나도 걸어보리라 많은 분들이~ (숲디 : 관광객도 많이 늘었겠군요)  엄청났죠.

관광 명소가 되기도 했었는데, 사실 재밌는 건 실제 다리에서 촬영을 하려고 했었어요. 그랬다가 시에서 안 된다 (숲디 : 아~) 그래서 똑같은 정말 실제랑 똑같은 크기의 다리 세트를 지어서 거기에서 촬영을 했던 그런 작품이기도 합니다.

숲디 : 아~ 아니 심지어는 그 알렉스 역을 맡은 드니 라방이 이제 이 감독의 작품의 이전에도 출연을 했다고요?

편집장님 : 그러니까 드니 라방은 어떻게 보면 레오 까락스의 분신 같은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가장 예술적이고 그리고 어떻게 표현할까요? 추함으로 미학을 드러낼 수 있는 그런 인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숲디 : 어떤 걸로요?

편집장님 : 추함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는 정말 기괴한 배우예요.

숲디 : 일종의 뭐 퇴폐미 같은 건가요? (웃음)

편집장님 : 퇴폐미, 지금으로 치면 아마 (숲디 : 병약미) 짐승남 이렇게 짐승남 어글리 섹시 이런 이름으로 옛날에 불리기도 했었죠. 

그런데 이 드니 라방은 실제로 배우이기도 하지만 실제 아티스트이기도 하고요.

행위 예술이라든지 다양한 예술적인 작품 활동들도 많이 했고, 실제로 본인이 또 이후에는 감독으로 연출작을 내놓기도 했고, 프랑스가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에 하나죠.

이 두 정말 짝꿍이 초기에 그들의 예술적인 에너지를 정말 마음껏 발산하면서 만든 아주 멋진 작품이고요. 

또 이 영화 안에서의 줄리엣 비노쉬의 연기도 좀 보시면 굉장히 새로운 어떤 파격적인 멜로의 정수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줄리엣 비노쉬도 아마 이 영화가 그녀의 영화 인생에서 정말 세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자신이 사랑하는 그런 영화죠. 너무너무 힘들어서 사랑 하는 그런 영화라고도 하더라고요.

숲디 : 갑자기 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들이, 이제 가수들도 본인의 어떤 1집 앨범을 듣는다고 한참 시간이 흐를 뒤에 들으면 또 그때 어떤 감회가 새롭겠지만, 영화는 실제 그 모습 그 순간들이 정말 다 시각적으로 다 담겨 있는 거잖아요. 

(편집장님 : 남아있죠. 그렇죠) 그런 것들을 보고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들지 되게 좀 진짜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요.

편집장님 : 배우들이 그런 얘기는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영화 속에 캐릭터의 나이와 실제 자신의 나이와 유사한 맞는 그런 영화들을 만나면 굉장히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대요. (숲디 : 음~)

자신의 어떤 그 시절을 영화 안에 그대로 고스란히 보관해 놓을 수 있는 특권을 누리는 거잖아요. (숲디 : 그렇죠)

그래서 아마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면 그때의 연기를 다시 뭔가 분석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냥 그 자체로 너무나 아름답지 않을까.

숲디 : 그때 나를 정말 살아있는 움직이는 나를 또 볼 수 있는 거니까~

편집장님 : 네, 정말 저는 행복할 것 같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마지막으로 곡 한 곡 더 들어볼까요?

편집장님 : 이 작품도 한국 관객들한테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서 2019년 7월에 재개봉을 했었어요. (숲디 : 아~)

그때 좀 흥미로웠던게 이 ‘퐁네프의 연인들’의 영상에 한국 가수의 음악이 같이 나오는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었거든요.

숲디 : 아~ 따로요?

편집장님 : 그렇죠. 한국 버전으로 그때 10cm의 ‘스토커’ 라는 노래가 이 영화의 화면 위에 이렇게 흘렀었답니다.

숲디 : 어~ 언뜻 매칭이 잘 안 되네요.

편집장님 : 그런데 은근히 가사를 들어보시면 잘 어울려요. (웃음) 오늘은 한국에서 뮤직비디오에 흘렀던 10cm의 ‘스토커’ 들어볼게요.

숲디 : 알겠습니다. 자~ 오늘은 정말 프랑스로 여행을 떠난 것 같은 ‘영화의 숲’ 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마무리를 하도록 하고요.

10cm의 ‘스토커’ 들으시면서 우리 박해은 편집장님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편집장님 : 네. 고맙습니다.

[00:32:08~] 10cm – 스토커

10cm의 ‘스토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우리 1, 2부 끝 곡으로 음~ 정말 띵곡이죠, 얼마 전에 나온 정승환의 (웃음) ‘안녕 겨울’ 듣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오겠습니다.

[00:32:50~] 정승환 – 안녕, 겨울

[00:33:52~] 최고은 – 순간에 바로 서서 (Feat. 이승열)

최고은 피처링 이승열의 ‘순간에 바로 서서’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3부 시작했고요.

음악의 숲 토요일 밤 3부에서는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음반을 소개해드리는 코너죠, ‘이 한 장의 음반’ 그리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 또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시고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4:42~]

8784 님께서 

‘숲디 허리가 너무 아파요. 아~

저는 평생 허리가 아파본 적이 없는데, 요즘 허리가 아파요.

도수 치료를 받으면 좀 낫다가 또 조금만 무리하면 다시 아프고 낫긴 하는 걸까요?

허리 통증 때문에 성가시고 기분이 축축 처지네요. 

언니네 이발관의 ‘순간을 믿어요’ 신청합니다. 틀어주세요.’

아~ 진짜 허리 아프면 정말 아무것도 못 하는데, 저도 뭐 운동하다가 허리 다치거나 막 그러면 제가 어렸을 때는 제가 운동을 좀 되게 열심히 했었거든요. 중학교 때 되게 운동을 열심히 했었는데~

정말 아직도 기억이 나요. 살면서 가장 크게 허리를 다쳤던 것 같은데, 이렇게 땅에 떨어진 거 죽는 건 뭐 엄두도 못 내고 인사도 못 하고요. 이렇게 걷는 것 자체가 되게 고통스러웠던~ 

아이고, 진짜 치료 잘 하셔야 돼요. 허리는 소중합니다. (웃음)

우리 8784 님의 신청곡 언니네 이발간의 ‘순간을 믿어요’ 들으시고요, 저는 ‘이 한 장의 음반’으로 돌아올게요.

[00:35:57~] 언니네 이발관 – 순간을 믿어요

[00:36:17~] ‘이 한 장의 음반’ 코너

제가 고른 한 장의 음반을 소개해 드리는 시간이에요. ‘이 한 장의 음반’

오늘은 포니 피피엘, 포니 피플의 앨범에서 ‘예스터데이즈 투머로’ 들려드릴게요.전 항상 포니 피피엘이라고 부르는데, 이게 뭐 피플의 약간 줄임말 같은 거라고 합니다. 

제가 이 포니 피플의 이 앨범을 처음 들었던 게 20살 때였는데, 어~ 음악하는 이제 친구가 갑자기 이 앨범 들어보라면서 추천을 해줬어요. 그때 이제 당시에 저는 저희 회사에 같이 한 식구인 샘김 씨랑 동거를 하고 있었는데, 매일 이렇게 밤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앨범을 이렇게 같이 듣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막~ 제가 좋아하는 음악 또 샘김 씨는 모르는 음악, 샘김 씨가 좋아하고 제가 모르는 음악, 이렇게 서로 공유하고 그랬었는데, 그때 이제 딱 이걸 듣고 아 샘김이 엄청 좋아하겠구나 하면서 되게 막 설레는 마음으로 숙소에 들어갔던 그 기억도 아직도 나고, 그때 이후로 정말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포니 피플은 이제 뉴욕 브루클린의 밴드입니다. 멤버 모두 브루클린 출신이라고 하고요. 

처음에는 아홉 명이었지만 현재는 보컬 기타 베이스 키보드 드럼 이렇게 다섯 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뭔가 밴드 음악이지만, R&B 또 소울 뭔가 여러 가지가 다 들어가 있는 그룹이어서, 굉장히 좀 여러 의미로 귀를 사로잡았던 밴드입니다. 그리고 뮤직비디오도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이들은 중고등학생 때부터 알던 사이였다고 해요. 현재 드럼을 치고 있는 매트 비아스의 집에 매주 모여서 연주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놀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몇 년을 하다 보니까 음악에 집중을 하게 된 거죠. 

오늘 소개해 드릴 앨범 ‘예스터데이즈 투모로’는 2015년에 나왔습니다. 제가 딱 20살 때였네요.포니 피플을 이제 포니 피플은 앨범을 만들면서 곡을 너무 많이 만들어서 그 많은 곡들을 쳐내는게 힘들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앨범에 넣을 곡들을 냉정하게 뺄 거 빼고 넣을 거 넣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이 앨범은 포니 피플이 원하는게 뭔지 또 그들이 찾는 정답이 무엇인지 고심한 모든 것이 담긴 앨범이라고도 합니다. 우리 그러면 설명보다는 우리 음악을 먼저 한 곡 듣고 오시죠. 포니 피플의 앨범 ‘예스터데이즈 투머로우’에서 한 곡 듣고 올게요.

[00:39:25~] Phony PPL – End Of The night. (포니 피피엘 – 엔드 오브 더 나이트)

포니 피플의 ‘앤드 오브 더 나이트’ 들으셨습니다. 

이 한 장의 음반 포니 피플의 앨범 ‘예스터데이즈 투마로’ 함께하고 있는데요. 

이 노래는 참 언제 들어도 좋네요. 그게 이 노래였던 것 같은데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와~ 되게 멋있다~ 했던 그 기억이 나고, 음~ 왜 이제 막 좀 격한 표현이지만 정말 뭐~ 이게 라디오에다 해도 되나 약간 반감성이다.(웃음) 

뭔가 그런 느낌 있잖아요. 진짜 너무 멋있어서~ 정말 그런 음악들로 이제 딱 이루어져 있는 앨범이에요. 

이 앨범은 이제 새로움과 동시에 익숙한 매력이 있는 앨범이기도 한데, 힙합 재즈 알앤비 등등 여러 장르를 결합하는데도, 막 특별히 난해한 느낌이 들거나 그러지도 않고 물 흐르듯이 뭔가 자연스러운 앨범입니다.

포니 피플은 본인들의 음악을 디스 뉴 장르 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이렇게 포니 피플이 다양한 장르를 아우를 수 있었던 데에는 부모님의 영향이 컸는데요. 포니 피플의 멤버들의 부모님은 디제이, 엔지니어, 드러머였다고 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다양한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부분을 찾아서 믹스하는 게 자연스러웠던 거죠. 

포니 피플이 앨범을 작업할 때 딱히 정해진 방식은 없다고 하는데, ‘에이지 오브 유’ 라는 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잼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제 즉흥 합주 즉흥 연주라고 하죠. 즉흥 연주로 이제 만들어진 곡도 있는가 하면, 이렇게 좀 되게 집중해서 편곡을 또 하고 덜어내고 하는 그런 과정이 담긴 곡들도 다 이렇게 다양하게 있겠죠. 

이 앨범에서 많이 좋아하시는 ‘와이 아일 러브 더 문’이라는 곡은요, 스타카토 주법의 키보드 소리가 매력적인 곡이고요. 이 곡은 보컬인 lb3의 음성 메모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그 ‘앤더보더 나잇’ 과 더불어서 ‘와이 아일 러브더 문’ 이 두 곡을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데, lb3의 메모를 듣고 키보드인 아자 그랜트가 코드를 친 건데 원래는 좀 더 시시하게 들리길 원했대요.

어떻게 연주를 했어도 좀 너무 좋았을 것 같긴 하지만요. 포니 피플은 평소 멤버들끼리 즐겨듣는 음악을 공유한다고 합니다. 각자 좋아하는 장르가 다를 테니까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면 음악을 만드는데 좋은 자극제가 아무래도 되겠죠. 

자~ 우리 그러면 이쯤에서 음악을 또 듣고 오도록 하죠. 두 곡을 한번 같이 들어볼게요. 포니 피플의 ‘헬가’ 그리고 ‘스테이츠 오브 리벌티’

[00:42:42~] Phony PPL – HelGa. (포니 피플 – 헬가)

[00:00:00~] Phony PPL – Statue Of Liberty. (포니 피플 – 스테이츠 오브 리벌티)

포니 피플의 ‘헬가’ 그리고 ‘스테이츠 오브 리벌티’ 들으셨고요.

포니 피플의 곡 제목을 보시면 좀 특이한 점이 있어요. 제목 맨 뒤에 정말 온점이 찍혀 있고요, 그리고 알파벳 G는 항상 대문자로 표기합니다. 

여기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요, 그냥 포니 피플만의 표기 방식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스웩이라고 볼 수 있죠. 

저도 막 그런 거 할까요?

ㄱ은 무조건 ㄲ으로 하고 십이월이십오일의 꼬백 이런 거 죄송합니다. (웃음)

포니 피플은 작년에 힙합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초청을 받아서 한국에 오기도 했어요. 

아~ 정말 가고 싶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음악으로 아주 열렬한 환호를 받았죠. 

사실 그 전부터 포니 피플의 팬을 자처하는 연예인도 꽤 많았어요. 딘, 크리스탈 그리고 bts까지~ 포니 피플의 엄청난 팬이라고 했죠. 

딘 씨는 이제 올해 초 포니 피플의 내한 공연에서 게스트로 나오기도 했고요, bts는 포니 피플에게 자신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고 합니다. 야~

그래서 포니 피플이 ‘웨이트 폴’ 이라는 곡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자신들의 색깔과 더 잘 맞는 것 같아서 다음 앨범 타이틀 곡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아~ (웃음) bts에게 곡을 주려고 하다가 그냥 결국 본인들의 앨범에~

자~ 오늘 ‘이 한 장의 음반’ 포니 피플의 앨범 ‘예스터데이즈 투마로’ 소개해 드렸는데요. 

사실 그 방금 소개했던 ‘웨이트 폴’ 이라는 곡 들어있는 이 앨범 역시도 좀 소개해드리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 좀 저의 어떤 추억도 함께 묻어 있는 앨범이어서~

어~ 어떤 앨범이 더 좋다 이렇다기보다는요 그래서 오늘 소개를 했는데, 언젠가 또 다음 앨범도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좀 참기 어렵다~ 난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하시는 분들은 이 앨범을 들으시고 나서 함께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올해인가 작년에 나왔던 것 같거든요.  이 다음 앨범이~

그리고 계속해서 또 새로운 앨범 또 새로운 음악들을 들고 나와주시기를 바라면서, 오늘 ‘이 한 장의 음반’ 여기서 마치도록 할게요.

우리 끝곡으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포니 피플의 ‘와이 아일 러브 더 문’ 들을께요.

[00:45:40~] Phony PPL – Why iii Love The Moon. (포니 피플 – 와이 아일 러브 더 문)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46:42~] 

이희영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최근에 알게 되어 이렇게 오늘도 찾아왔네요. 요새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종종 이 시간까지 깨어 있곤 하는데, 철저히 고립된 시간과 공간에 외롭지 않게 정승환 씨의 목소리가 들려 좋네요.지금 이 계절 겨울의 초입새에 잘 어울리는 숲디 오늘도 감사해요.’ 하셨습니다. 

이렇게 또 따뜻한 사연을 보내주셨네요, 제가 되려 감사합니다. 

이진주 님 

‘안녕하세요 숲디,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매년 생일마다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있었는데, 낯간지러운 말을 못하는 성격이다 보니 오늘도 엄마에게 ‘다녀올게’ 한 마디만 하고 나왔네요. 이번에도 이 말을 전하지 않으면 제가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음악의 숲에라도 이렇게 전해봅니다. ‘무뚝뚝하고 애교도 없는 못난 못난 딸 때문에 고생 많이 한 우리 엄마 사랑해! 그 말 한 마디가 뭐 그리 어렵다고 입 밖으로 안 나오는지 그래도 용기 내서 얘기해보려 해!오늘은 내가 아닌 엄마를 축하해 주고 싶어. 엄마가 있었기에 내가 지금 이렇게 살아갈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었어.나에게는 나에게 엄마는 너무 소중한 선물이고 엄마의 그 깊이를 이해하려면 나는 아직 멀었지만, 언젠가는 내가 더 마음의 크기가 큰 사람이 되어 엄마를 안아줄 수 있도록 노력할게. 항상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줘 엄마 사랑해!’ 라고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혹시 음악의 숲 이 부분을 녹음을 해서 어머니께 꼭 들려드리세요. (웃음) 또 직접 말씀해 주시면 더 좋고요.

또 본인의 생일에 엄마에게도 감사하는 아주 예쁜 요정이었습니다.

자~ 2707 님 

‘숲디 어제 웃지 못할 일이 있었어요. 회식하고 집에 와서 옷을 갈아입는데, 입고 있던 니트가 올이 10cm 이상 나가 있는 거예요. 그것도 모르고 이 옷 프랑스에서 사온 거라고 자랑했었네요. 언제부터 올이 나간 걸까요? 누가 봤을까요? 되돌아 생각해 보니 동료들이 괜히 제 눈을 피했던 것 같고, 막 민망스러움에 이불킥 중입니다. 흑흑~ 아무도 못 알아차렸겠죠? 그랬겠죠?’

뭐 올 나간 거 뭐 구멍 뚫린 거 아닌 게 어디예요. 음~ 올 나간 거면 구멍 뚫린 건가? 아~ 그래요? 아니 저 이렇게 실오라기 하나가 10cm나 나와 있는 삐죽 튀어나와 있다는 얘긴 줄 알았는데, 그래요 이거는 좀 그러네요. 

빈티지라고 하면 안 될까요? 약간 빈티지~ 요즘 이런 거 모르지 너네가 뭘 알겠니 하면서 (웃음) 이불킥 충분히 하세요. 그것도 이게 할만큼 하면 안 창피하더라고요.

자~ 임수정 님의 신청곡 박새별의 ‘잊으라 하지 마’ 같이 들을게요.

[00:49:54~] 박새별 – 잊으라 하지마

박새별의 ‘잊으라 하지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아~ 지금 자기 소개서 쓰느라고 고생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7257 님 

‘숲디 자소서 쓰는게 왜 이리 어렵죠. 

내 성장 배경을 1500자로 적는 게 참 어렵네요. 

그냥 말로 하면 잘 말할 수 있는데 타자로 치니까 진도가 안 나가요.’

그러니까요, 진짜 그 왜 자소설이라고 하잖아요. 정말 첫 줄이 어떻게 써야 되죠? 

저는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자기소개서를~ 어~ 저보고 쓰라고 하면 정말 막막할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4살 가수입니다. (웃음)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유복하지 않아도 모자랄 건 없는 (웃음) 부족함 없는 집안에서 이런 거 쓰는 거잖아요. 

그렇죠, 아~ 아 참 힘내세요. 그래도 뭐 다들 이렇게 좀 잘 지어내셔야죠 어떻게 하겠습니까?

6819 님 

‘안녕하세요, 저는 항상 숲디 목소리에 잠을 청했었는데, 오늘은 이직 때문에 자소서를 쓰며 라디오를 듣고 있습니다. 

자소서 질문 중 ‘자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세요’ 라는 질문이 있어 (이런 게 정말 제일 싫어요. 저는 왜 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거야 세상에 그렇게 많고 많은 문장과 단어들이 있는데) 하루 종일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도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요. 

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요. 사실 이 질문을 보고 저의 삶에 대한 고민 끝도 없는 고민이 시작됐어요. 

숲디는 어떠세요? 숲디는 자신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방금 제가 되게 싫어한다고 그랬죠? 그런 거 한 문장으로 어떻게 표현을 해요.

저는 정승환입니다. (웃음) 이런 것도 아니고, 그러게요 참 인터뷰 같은 거 할 때 ‘본인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런 질문 있잖아요. 물론 저도 가끔 이런 거 하시긴 하지만 참 대답하기 어려운 너무 많잖아요. (웃음)

자~ 6227 님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숲디는 노래 들을 때 재생 목록을 차곡차곡 쌓아 놓는 편인가요? 아니면 그때그때 삭제하고 다시 재생 목록을 채워나가는 편인가요?

저는 노래가 질리더라도 나중에 다시 또 듣고 싶으면 어쩌지 싶어서 계속 축적해 놓는 편이라 재생목록 정리하려면 정말 마음 먹고 해야 한답니다요.’

음~ 글쎄요 저는 그냥 그냥 듣습니다. 계속 듣고~

이제 어떤 음원 사이트는 천곡 이상 넘어갈 시에 이제 자동으로 삭제가 되더라고요.

가장 오래된 오래 재생 목록에 들어갔던 순서대로~ 그래서 저는 항상 조금씩 지워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쌓여 똑같은 곡들만 몇 개씩 듣고, 아마 500곡 그 천곡 중에 500곡은 제 노래지 않을까? (웃음) 어~ 500곡이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 노래가~

자~ 저는 뭐 특별히 이렇게 정리하거나 그러지도 않습니다.

음~ 우리 음악 들을게요. 옥수사진관의 ‘불면’ 그리고 김현철 피처링 박원의 ‘당신을 사랑합니다’.

[00:53:50~] 옥수사진관 – 불면 (不眠)

[00:00:00~] 김현철 – 당신을 사랑합니다.(Feat.박원)

[00:54:1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캐스커의 ‘물고기’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2010년에 나왔던 ‘텐더’ 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요.

어~ 제가 중학교 때인가요, 고등학교 때 이 캐스커라는 그룹을 정말 정말 좋아해서 되게 열심히 들었는데, 그중에서 아마 가장 좋아했던 곡이에요. 어~ 이제 노래를 그 이준오 씨가 그 노래를 부르셨는데, 원래는 이제 보컬을 항상 융진 씨가 하시죠. 근데 저는 굉장히 좋더라고요.

되게 말하듯이 진짜 노래를 하셔서 가사도 되게 좀 짝사랑하는 남자의 찌질한 가사인데, 음 이렇게 추운 날 겨울에 교복 입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버스에서 듣곤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그런 곡이어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캐스커의 ‘물고기’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5:33~] 캐스커 – 물고기


191206(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적재]

set list

  • [00:01:58~] John Mayer – You`re Gonna Live Forever in Me
  • [00:13:06~] 적재 – Lullaby
  • [00:21:36~] 적재 – 잘 지내
  • [00:30:07~] 적재 – View
  • [00:39:36~] Coldplay – Daddy
  • [00:40:32~] 홍갑 – 땀 냄새
  • [00:42:40~]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에일리
  • [00:46:57~] Lewis Capaldi – Before You Go
  • [00:51:57~] Lizzo – Good As Hell
  • [00:51:57~] Trippie Redd – !
  • [00:53:59~] Tones And I – Dance Monkey
  • [00:58:54~] 박원 – miracle
  • [01:02:10~] 다비치 – 나의 오랜 연인에게 (Inst.)
  • [01:02:10~] SURAN (수란) – 오늘 취하면 (Feat. 창모) (Prod. SUGA)
  • [01:06:32~] John Mayer – Emoji of a Wave

talk

소설가 김현수 씨는 한 책에서요. 인생에 대해 질문한다는 건 영원히 살아있는 증거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이야말로 영원히 선택할 만한 질문이라고 했죠. ‘이것이 내가 선택한 삶일까?

이 질문을 이 뮤지션은요. 열일곱 살에 하게 됐습니다. 돌연 두 번이나 심근경색이 찾아와서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 됐기 때문인데요. 그 후 진지하게 자신이 선택하고 싶은 삶을 고민하게 됐죠.
영화 백투더 퓨처의 주인공처럼 기타를 치고 싶었던 13살에 아버지를 졸라서 기타를 대여했던 그때부터 줄곧 곁에 있었던 음악, 그제야 자신의 삶에 있어 음악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됐죠.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음악의 삶을 걸기로 했구요. 곡을 쓰기 시작하고 직접 노래를 부르게 됐죠. 이 뮤지션 바로 존 메이어인데요.영혼이 던지는 질문에 대답하기 좋은 시간,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8~] John Mayer – You`re Gonna Live Forever in Me (존 메이어 – 유거너 리브 포에버 인 미)


12월 6일 금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존 메이어의 ’유거너 리브 포에버 인 미‘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늘 오프닝에서 존 메이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런 또 히스토리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심근경색이 찾아와서 또 이렇게 생명의 위협을 지나오기도 했고, 그냥 저는 정말 멋있는 뮤지션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인생에 대해 질문한다는 건 영원히 살아있다는 증거라고도 소설가 김현수 씨가 말씀을 하셨는데 이 질문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답이 나오질 않고 또 끊임없이 질문해야 하는 과제 중에 하나겠죠. 그것을 이렇게 계속 해나가고 있는 존 메이어의 모습을 살짝 엿보는 시간이었고요.

오늘 오프닝에서 존 메이어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있어요. 잠시 후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서 존 메이어처럼 정말 기타와 노래를 아주 멋있게 해주시는 지금 앞에 계십니다. 옆에 와 계시는데 사실 이렇게 라이브를 직접 오늘 들을 텐데 처음 듣는 거라서 저도 떨리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고요. 많은 분들 모쪼록 이 시간 같이 함께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적재‘ 씨 오늘 또 나올 예정이니까 기대해주시고요.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11~]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최근 싱글 앨범 ’하루‘를 발표한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 라이터 ’적재‘ 씨와 함께합니다.

숲디: 적재 씨 어서 오세요.

적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여기서 이렇게 뵙네요. (그러게요) 항상 좀 이렇게 작업실에서 뵙거나 (그렇죠?) 녹음실에서 주로 뵙거나 그냥 인사만 좀 이렇게 나누고 그랬었는데요.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재: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디: 우선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요정들이에요. 청취자분들이 요정들인데 이거 요정들께 우리 정식으로 좀 인사를!

적재: 요정분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하하하)
숲디: 지금 요정분들 비웃으시는?

적재: 아니요. 그게 아니라 요정 분들이시면 승환 씨는 그러면?

숲디: 저는 숲지기예요. 이 숲을 지키고 있는 숲지기 이 요정들이 이렇게 오는 (네 알겠습니다.)

숲디: 우리 적재 씨가 드디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또 이렇게 굉장히 많은 기대를 하고 계시는데, 먼저 윤블리 님께서 ’적재 님 나왔으면 좋겠다고 보낸 문자가 읽혔었는데 벌써 나오시다니 좋습니다.‘ 이미 이 코너에 수많은 뮤지션분들이 나왔지만 아직도 모시지 못한 아주 훌륭한 뮤지션 분들이 계시는데 그중에 또 적재 씨를 이렇게 염원하셨던 (영광입니다.)

또박이 님께서는 ’적재 님 ’별 보러 가자‘로 알게 된 후 비긴어게인 보고 완전 반했어요. 간절한 마음이 목소리의 떨림으로 그대로 전달되던 ’더 도어‘ 라이브 잊을 수가 없네요. 오늘 라이브로 어떤 곡 들려주실지 기대됩니다. 아 정말 비긴어게인이란 프로그램 하셨죠?

적재: 네 맞아요. 갔다 왔어요. 여름에 (그때 갔던 나라가?) ’더 도어‘ 불렀던 나라는 네덜란드 였는데 저도 사실 이 노래 부르던 그때 사실 한여름이어가지고, 유럽은 해가 되게 늦게 지더라고요. (그렇죠) 한 9시 10시쯤부터 지기 시작했는데 저녁 공연을 했는데 ’더 도어‘ 부를 때 쯤 이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던 그 풍경과 그런 분위기 같은 게 아직도 사실 기억이 나요. 너무 좋았어서요.

숲디: 전해 듣기로는 그 프로그램의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다고 빠듯하다고 전해 듣기도 했었는데 (네네네) 준비해야 할 곡들도 워낙 또 많고 (그렇죠)

적재: 그러니까 한국에서 미리 이제 선곡을 하고 곡이 한 60곡 정도 됐던 것 같아요. 준비했던 곡들이 60곡 정도를 준비해서 이제 가서 매일 공연을 하는데 하루에 한 8곡에서 10곡씩 매일, 근데 생각보다 저는 한국에서 이렇게 기타리스트로 세션 활동을 하는 거랑 별반 차이가 없었던 것 같아요.한국에 있을 때도 그냥 자고 일어나서 합주하고, 녹음하고, 공연하고, 맛있는 거 먹고, 자고 근데 그 생활을 그냥 해외에 나가서 했던, 그러니까 가기 전에는 되게 떨리고 무섭고 뭔가 두렵고 그랬는데 막상 가서 해보니까 너무 재밌더라고요.

숲디: 그리고 낯선 곳이기도 하고 뭔가 유럽의 어떤 풍경들도 있을 것이고 그 곳만의 어떤 기운이 있었을 것 같은데, 사실 그런데 지금 정말 요즘 아마 대중가요계에서 거의 가장 바쁜 편곡자 중 분 한 분이시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빠듯한 일정들을 보내고 계실 텐데, 그 와중에 또 이렇게 유럽에 가서 또 공연도 하시고 음악의 숲에도 이렇게 나오시고 또 새 싱글도 발매를 하시고, 숨은 쉬시나요?

적재: 근데 생각보다 그렇게 막 아주 바쁘지도 않고 그냥 딱 재밌게 생활하고 있어요.

숲디: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계시는 거니까 (그렇죠)

숲디: 그리고 이지희 님께서 ’드디어 적재를 숲에 적재하는 날이 왔네요. 공연 중 휴대폰 라이트 이벤트에 눈물 보이시고, 서울 재즈 페스티벌 때 이 무대에서 처음 섰던 때가 있었다며 감동하신 표정 지금도 못 잊고 있어요.‘ 하셨습니다. 여기 또 추억을 함께하신 분들도 이렇게 음악의 숲에 놀러 오셨고 (그러게요)


숲디: 주말에 단독 공연을 하셨다고요? (네 맞아요.) 잘 마치셨나요?

적재: 정말 재밌게 이게 사실 제가 지금 회사가 없어서 거기 하나부터 열까지 저와 함께 일하시는 실장님과 둘이서 다 같이 하고 있는데, 이게 공연을 준비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엄청 신경 쓸 것도 많고 (이걸 두 분이 하시려니까) 이제 연출을 도와주시는 감독님 선배들 해서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해내긴 했는데 근데 뭔가 하나 이루어낸 듯한 뭔가 이번 공연이 특히 더 뿌듯하더라고요. 해내고 해냈다 하는 그런 느낌?

숲디: 어떻게 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이렇게 또 본인이 뭐랄까 가담하지 않은 일이 없으시니까 더 뿌듯했을 것 같고 (맞아요.) 이 휴대폰 라이트 이벤트는 뭐예요?

적재: 아 제 노래 중에 ’별 보러 가자‘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때 이제 공연을 보러 오셨던 페스티벌의 관객석에 계셨던 분들이 핸드폰 라이트 이벤트 같은 거 이렇게 하잖아요. 하는데 그때 아마 공연장이 올림픽 홀이었나 그랬는데 (너무 예뻤겠다.) 그래서 그 공연장은 특히나 또 제가 세션으로도 많이 공연을 했던 공연장이기도 하고 또 어렸을 때부터 가던 공연장인데 그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데 또 이벤트까지 해주시고 (나를 위해서 이렇게) 예예 그래서 그랬던 것 같아요.

숲디: 눈물이 이렇게 눈물이 많은 남자군요. (하하하)

적재: 그렇진 않은데 가끔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숲디: 근데 공연에 정말 꽃이잖아요? 눈물! (눈물이요?) 네 가장 클라이맥스거든요. 저는 그게 그렇게 안 돼서 물론 거짓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아 그렇죠 그렇죠.)

적재: 제가 원래는 저는 사실 진짜 눈물이 없다고 생각을 했고, 심지어 제가 어느 가수분한테 제가 기타 세션을 하고 있던 (정말 많이 하시잖아요.) 네 그래서 그분이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저 형 진짜 이러면서 형 끝나고 놀리고 그 눈물 뭐냐고 가식적이다. (하하하 가식적이다!) 관객을 감동시키기 위한 어떤 연기다. 정말 보기 싫다 했었는데 그걸 제가 하고 있더라고요.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 상황이 그래서 하필 제가 공연장에서 첫 눈물을 흘리던 날 그 형이 와서 관객석에 앉아 있어서 된통 또 와서 놀림 받았죠.

숲디: 근데 또 무대에 또 이렇게 이렇게 서서 그 어떤 마음이 딱 전해지면 사람들의 마음이 다른(그렇더라고요.) 저도 한 번 노래 부르다가 운 적이 있었는데 공연 때 저는 사실 늘 눈물이 날 것 같지만 이렇게 참으려고 하거든요. 좀 창피하기도 하잖아요. 근데 그게 주체가 안 되는 순간이 있긴 하더라고요.

적재: 그게 컨트롤하기가 (어렵죠) 힘들잖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이야기는 차차 나누기로 하고요. 우리 오늘 라이브를 또 청해 듣는 시간인데 첫 번째로 어떤 곡 들려주실건가요?

적재: 그 최근에 나온 싱글인데 두 곡인, 그 앨범의 타이틀곡인 ’룰라바이‘라는 노래를 준비를 해봤어요.

숲디: 벌써 이제 시작했는데 다들 재우시려고 그러시는 거 아니죠? 룰라바이 자장가 (약간 그러실 수도 있는데 뭐 잠들면 더 좋고요.) 아우 아니에요! 들으면 잠들 수가 없어요. 알겠습니다. 우리 그럼 라이브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준비되신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적재 ’룰라바이‘


[00:13:06~] 적재 – Lullaby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적재의 ’룰라바이‘ 최근에 나온 싱글 앨범에 들어있는 곡이고요. 일단 노래가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노래 소개 좀 해 주세요.

적재: 네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제목은 ’룰라바이‘인데 잠들지 못하는 밤에 대해서 쓴 제목과 내용은 좀 상반되는 그런 노래예요. (아 끝이에요?) 네 끝입니다. (하하하)

숲디: 근데 진짜 워낙에 또 기타 본인이 말씀하신 것처럼 세션도 많이 하시고 녹음으로도 굉장히 또 많이 하시는데 이렇게 또 라이브를 하시면서 직접 노래까지 부르는 거 저는 처음 보거든요. 그러니까 영상으로만 보거나 음악만 들었지 근데 기타를 그렇게 잘 치면서 노래를 이렇게 잘하니까 너무 약간 좀 비현실적인 것 같기도 하고

적재: 너무 과찬이시고 그런데 이게 그 사실 기타만 치거나 노래만 부르거나 하면 오히려 더 편한데 두 개 다 하면 좀 (불편해요?) 아무래도 그렇죠. (불편한 게 전혀 안 느껴져서) 아우 참 너무 좋은 말씀만 해주시네요.

숲디: 근데 그 가성을 하실 때 진짜 굉장히 좀 인상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룰라바이‘ 지금 주무시는 분들 혹시 계시다면 꼭 잠깐 좀 일어나주시길 바라고요. 싱글 앨범 제목이 ’하루‘죠? 앨범 소개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적재: 아까 ’룰라바이‘가 밤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1번 곡이 잘 지내라는 곡인데 이제 그 곡이 사실 낮에 해당하는 노래고, 룰라바이가 밤에 해당하는 노래인데 낮과 밤이 밤이에요. 사실 콘셉이, 그래서 처음에 앨범 콘셉트에 대해서 생각을 할 때 곡 제목을 그냥 ’낮 밤‘ 이렇게 해볼까? 이 정도로 이렇게 고민을 했을 정도로 뭔가 그 하루라는 거에 되게 꽂혀 있었어요.

근데 이제 어떤 하루인지가 중요한데 뭐 수 많은 하루가 있겠지만 좀 저의 저만 할 수 있는 그런 가사의 내용이라든지 곡의 분위기라든지 이런 나만의 적재의 하루 이런 거를 좀 들려주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앨범인데, 그래서 사실 이렇게 콘셉추얼하게 앨범을 만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두 곡이긴 하지만 어쨌든 그래서 뭔가 좀 더 애착이 가는? 그런 싱글이에요.

숲디: 조금 그게 콘셉추얼한 시도가 들어있는 앨범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요?

적재: 그러니까 그 콘셉트에 맞게 이거를 유지를 한다는 거? 낮과 밤을 유지를 하면서 근데 이제 사실 저는 좀 굳이 밝고 어두운 거를 얘기하기는 좀 그렇지만 사실 굳이 따지자면 어두운 쪽에 가까운데 제가 쓰는 노래들이 그래서 ’잘 지내‘ 같은 노래는 되게 트렌디한 리듬에 막 신디 사이즈도 나오고 일렉 기타 반주에 좀 어떻게 들으면 알엔비라고 들으실 수도 있는 그런 장르의 음악인데 뭔가 가사를 놓고 봤을 때는 뭔가 적재다운 음악이다 라고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좀 진짜 수정을 엄청 많이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막 들었을 때 기분이 좋은 방향으로 가면은 사실 얼마든지 그냥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노래였는데 어쨌든 내가 나만 할 수 있는 게 과연 뭘까? 그래서 같이 작업했던 작곡가 13 형들과도 그 부분에 대해서 되게 고민을 많이 하면서 곡은 만들어 놓은 지는 좀 됐는데 수정하느라 되게 시간을 많이 보냈던 그런 노래고, ’룰라바이‘ 같은 경우는 제 컴퓨터 하드에 엄청 몇 년 전에서부터 있었던 노래거든요.근데 이제 최근에 사운드 클라우드에 가끔씩 데모 파일을 올려요. 그러면 팬분들이 이렇게 들어보시고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근데 유달리 되게 이 노래를 좋아하시는 거예요. 1절만 이렇게 노래도 대충 불러서 기타만 쳐놓고 올려놨는데 너무 좋아해 주셔서 이 노래는 빨리 완성을 해서 완성본을 들려드려야겠다. 그런 생각에 잘 완성을 하고 스트링 녹음할 때 특히 제목이 아무래도 ’룰라바이‘니까 최대한 여리게, 그리고 최대한 그 겨울밤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이게 보통 원래는 스트링 녹음할 때는 뭐 몇 인조가 됐든 콜텍 녹음이 아닌 이상 두 번 정도 더빙 하고 마지막에 약음기 더빙을 해서 풍성하게 만드는데 그렇게 세 번을 더빙 하는데요.’룰라바이‘ 녹음을 할 때는 약음기로만 두 번을 녹음 했어요. 최대한 열리게 그렇게 이제 저희 제 노래를 스트링 편곡 해준 백관이 형과 그렇게 약음기로만 해보자 하고 했는데 녹음실에서도 딱 그 첫 노트를 듣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랬던 기억이 나고요.

숲디: 아무튼 정말 기타를 치시고 편곡도 항상 하시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 또 사실 어디서 들을 수 없는 이야기인데 근데 그 ’룰라바이‘라는 노래가 데모 버전부터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는데 항상 싱어송 라이터분들이나 작곡가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생각보다 좀 가볍게 쓴 비교적 가볍게 썼거나 이거는 별로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던 노래들이 의외로 사랑 많이 받고 그런 경우가 많더라고요.

적재: 음악하는 사람의 입장과 그 곡을 들으면서 즐기는 사람의 입장이 진짜 다른 것 같아요. 사실 듣는 입장에서는 그냥 가볍게 귀에 들어오고 생각이 많이 필요 없는 정말 심플한데 좋은 멜로디 근데 음악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는 곡을 쓸 때 이게 너무 대충 썼는데 이거 그냥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있잖아요. 승환 씨도 곡을 쓰니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그거를 그 갭을 줄여나가는 게 되게 힘들지만 진짜 힘든 힘들지만 그거를 잘해야 진짜 좋은 곡을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는 거죠.

숲디: 딱 그 경계를 잘 지켜나가는 게 제일 어렵고 제일 중요한 것이지 않은가 생각이 들고요. 이 앨범 이름도 하루고 낮과 밤에 에 관한 이야기를 좀 많이 해주셨는데 그럼 지금 굉장히 좀 깊은 밤 시간이잖아요. (네) 평소에 이 시간에는 뭐 하고 계시나요 적재 씨?

적재: 저 원래는 이 시간에 항상 깨있고 제일 말짱한 시간대거든요. 근데 최근에는 패턴이 조금 바뀌어서 이제 막 밤 조금 시간 늦어지면 졸리더라고요. 그리고 아침에 되게 일찍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최근 패턴은 그래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갑자기 새 나라의 어른이 되가지고, 근데 어쨌든 평소에는 사실은 이제 깨어 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이번에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볼까 하는데 어떤 곡 들을까요?

적재: 네 1번 트랙 ’잘 지내‘

숲디: 바로 한 번 들어보도록 하죠. 적재의 ’잘 지내‘


[00:21:36~] 적재 – 잘 지내

숲디: 적재 ’잘 지내‘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역시 또 앞서 아주 상세하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이번 싱글 앨범에 들어가 있는 곡이고요. 이런 표현이 본인은 또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적재 씨를 두고 한국의 ’존 메이어‘다 이런 표현을 좀 많이 하시는데 이 별명 누가 붙여주신 건가요? 그냥 팬분들이 붙여주신 건가요?

적재: 근데 그 기타 치고 노래하는 사람들한테 그냥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 요즘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가 아닌가? 그냥 이렇게 저를 좋아해 주시는 마음에 하시는 것 같은데, 아 존 메이어는 저의 아이돌이어서 사실 이런 얘기 들으면 기분 너무 좋죠.

숲디: 근데 진짜 그냥 제가 그냥 떠오르는 사람들을 생각했을 때 감히 한국의 존 메이어다라고 했을 때 가장 좀 맞닿아 있는 분이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물론 존 메이어와 적재 시는 굉장히 다르지만 뭐랄까요? 기타를 그렇게까지 뭔가 유려하게 치시면서 노래도 그렇게 또 하시고, 사실 존 메이어도 원래는 본인이 노래를 할 생각이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요?)

어떤 인터뷰를 봤는데 자기가 노래를 오히려 그냥 남들한테 곡을 주고 기타 연주나 하고 그러고 싶었는데, 자기 곡을 잘 불러주는 사람이 없더래요. 뭔가 이렇게 마음에 차게 부르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불러야겠다 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 인터뷰를 듣는 순간 아차 싶더라고요. 아 정말 존 메이어가 노래 안 했으면은 존 메이어의 음악을 못 들었을 수도 있겠구나? 그 목소리를요.

적재: 그리고 또 존 메이어를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계속 발전해 나가는 게 진짜 보여요. (그러니까요) 사실 1집부터 저는 정말 너무 팬이었어서 1집의 연주와 사운드와 지금의 연주와 사운드와 어떤 그런 거를 봤을 때 앨범마다 발전해 나가는 게 너무 보여서 배울 점도 너무 많고 아무튼 한국의 존 메이어라는 얘기를 들으면 너무 감사하죠.

숲디: 제가 이 얘기를 왜 했냐면 아마 많은 분들도 적재 씨가 워낙에 기타리스트 세션으로도 활동을 많이 하셨지만 적재 씨의 음악을 또 들으시는 분들은 계속해서 이렇게 방금 말씀하신 존 메이어처럼 계속 발전해 나가고 본인의 음악을 해나가시기를 바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실 것 같아서 그런데 진짜 기타리스트 활동을 굉장히 많이 하셨잖아요? 김동률 씨 정재영 씨 거미 씨 이소라 씨 등등 지금도 아이유 씨도 아마 하고 계실 거예요.

적재: 예 아이유 투어 이제 (굉장히 요즘 바쁘잖아요. 진짜!) 그냥 매주 주말마다 해외에 나가요.

숲디: 그러니까요. 그리고 요즘 뭐 나오는 신곡들마다 크레딧 보면 적재 씨 이름이 안 들어가 있는 곡이 없을 정도로 (진짜 열심히 잘!) 이번에도 제 노래도 또 기타를 쳐주셨고, (아 그러니까요. 열심히 쳤죠.) 아 열심히 쳤는데 한 30분 만에 끝내셨는데요? (아니요. 이거는 솔직히 장난이죠 그쵸?) 근데 진짜 이게 뭐 과장하긴 했지만 정말 컴팩트하게 빠른 시간에 정말 선수시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재: 근데 딱 이제는 세션 활동을 오래 하다 보니까 이제 좀 가수별로 어떤 스타일을 원하고 어떤 사운드를 주로 하는지 대충 생각을 하고 가는 게 없지 안에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승환 씨 노래기도 하고 그리고 또 희열 형님이 또 계시잖아요? 그래서 미리 또 연락을 주시기도 하시고 약간 이런 노래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또 머릿속을 정리하고 가면 또 고민하는 시간도 좀 짧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숲디: 근데 진짜 제가 약간 요즘 진짜 심쿵했던 포인트가 녹음실에 들어가셔서 녹음을 받고 있는데 딱히 ’자 2번 테이크 가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딱 녹음하다가 ’다시 갈게요. 다시 갈게요‘ 하면서 본인이 이렇게 기타를 수정을 계속 해나가시는데 저는 들을 때마다 똑같았거든요. 다 너무 좋았거든요. 근데 다시 갈게요! 그러면서 그 모습이 되게 좀 약간 심쿵 포인트였던 것 같고요.

적재: 근데 아마 승환 씨 노래할 때를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심정도 똑같지 않을까? 이게 본인은 근데 딱 그 차이를 알잖아요. (그 미세한 차이를) 그렇죠.

숲디: 그리고 진짜 이렇게 막 기타 오튜툰 쳐주시고 일렉도 쳐주시고 하니까 노래가 너무 멋있어져서 (그게 기타의 매력인 것 같아요. 사실) 부정을 안 하시는군요? (제일 그냥 튀는 악기다 보니까)아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연주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크~ 아주 훈훈한 음악의 숲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시간이고요. 그러면 우리 이 얘기를 안 여쭤볼 수가 없어요. 기타를 처음 시작한 건 언제이신가요?

적재: 기타를 이제 중학교 때 학교에 밴드부가 있었어요. 제가 밴드부의 학예회 때 공연을 보고 노래를 해야겠다로 원래 이제 시작을 했다가 원래 노래를 하고 싶었는데 근데 노래를 너무 잘하는 친구가 이미 있었고, 이제 기타 자리가 비어있더라고요. 그래서 ’기타를 배우고 싶습니다‘ 하고 들어가서 이제 그때 시작한 것 같아요. 중학교 2학년 한 학예회가 10월쯤이었나? 그쯤으로 기억이 나요.

숲디: 중학교 때 보통 학예회라고 하나요? 축제라고 하지 않아요?

적재: 아니 학회라고 그랬어요. 그 영동 영동중학교 학예회, 어디서 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요. 정확히 서초 구민회관에서 (그때 밴드 이름 같은 것도 있었나요?) 밴드 이름은 영동중학교 밴드부 (그냥 그거였어요?) 영동중학교 밴드부 (정말 무미 건조하네요.) 진짜 근데 되게 유명했어요. (제가 아는 밴드 중에 가장 건조했어요.) 아니 근데 정말 그게 프라이드였습니다.

저희가 대회에 나가면 ’와 영동중학교 왔다‘ 그런 게 있었어요. 약간 싹쓸이 하고! (어 약간 싹쓰리하고!) 엄청났죠. (찬조 공연 같은 것도 좀) 아 난리도 아니었어요. 옆에 여중을 축제 때 가면 악기 실어다 주시는 트럭 운전해 주시는 선생님이 깜짝 놀라실 정도로! 와 이 친구들이 인기 많은 친구들이구나! 영동중학교 밴드부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숲디: 오 아직도 그 자부심을 갖고 계시고 아마 지금도 그 영동중학교의 자부심일 거예요. 적재 씨가 그 출신이라는 게 (근데 그 학교가 없어졌어요.) 아 그랬구나 그래서 그렇군요. (제가 후배들을 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가 없고) 그것까지는 몰랐습니다. 그래요! 적재 씨가 기타 최초로 세운 기록이 있다고요? 18살에 최연소 대학 입학! (이제 그 당시에는) 역시 영동중학교의 자랑.

적재: 아무래도 제가 또 이제 제가 고등학교를 일찍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봐서 이렇게 조금 빨리 갔는데 그 당시에는 이제 좀 그랬어요. 검정고시를 보고 대학을 일찍 들어갈 수 있다. 최초죠 아무래도.

숲디: 근데 진짜 근데 그렇게 해서 검정고시를 보고 시험을 본다고 해서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사실 (아무래도 경쟁률이…하하) 그만할까요. 여기서? (약간 이렇게 되네 오늘 자네) 그래요 이럴 때 딱 라이브 들어야 돼요. 우리 다음 곡 뭐 들을까요?


적재: 다음 곡은 제 노래 중에 ’뷰‘라는 곡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숲디: 본인이 좋아하시는 기타 마음껏 또 치시고요. 들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숲디: 자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적재의 ’뷰‘

[00:30:07~] 적재 – View
숲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적재 씨와 함께하고 계시고요. 적재의 ’뷰‘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는 정규 1집에 수록된 곡이죠? 이 노래 앨범 소개 이제 싱어송 라이터로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곡, 내딛는 이라고 쓰여 있던데 그럼 이 곡이 처음. 쓰신 곡인 건가요?

적재: 제가 1집을 내기 전에 컴필레이션 앨범이라고 하죠. 여러 분들의 곡을 모아서 한 앨범으로 내는 어떤 그런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거기에 이제 제 이름으로 첫 자작곡을 써서 실었던 저의 이름을 걸고 첫 발표한 노래가 ’뷰‘라는 노래인데 그래서 또 제 개인적으로 애착이 많이 가는 노래예요.

숲디: 세상에 적재를 알리게 해준 첫 번째 노래이었군요. 그럼 곡을 처음 쓰셨던 건 언제인가요?

적재: (기타를 치다가 어쩌면 이제 연주만 하고) 어쨌든 음악 학교를 졸업을 하려면 곡을 써서 공연을 했어야 됐어요. 그래서 그때 처음 곡이라는 거를 써봤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사실 그거는 곡이라고 할 수도 없고 사실 기억도 안 나요. 졸업을 하기 위해서 만든 노래 그러니까 연주곡이었죠. 근데 이제 노래 곡을 처음 완성한 게 ’뷰‘ 이게 아마 첫 곡이 아닌가?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요.

숲디: 곡을 많이 쓰셔서 기억이 안 나는군요?
적재: 아니요. 아니요. 곡을 제가 많이 쓰지는 않았는데, 작곡을 한다는 거에 되게 두려움이 좀 있었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해도 마음에 안 들고 연주랑은 완전 별개로 어떻게 써도 마음에 안 들고 가사를 붙이는 것도 정말 어렵고 그러니까 방법을 아예 몰랐던 거죠.
근데 이제 그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하다가 한 2013년 4년 그때쯤에 이 시기를 내가 놓치면 내가 그 나만의 꿈인 어떤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노래 앨범을 발표하고 이거를 못하겠다. 라는 생각이 딱 드는 때가 있었어요. 이 시기에 내가 이걸 하지 않으면 평생 못 할 것 같다. 그래서 그때 어떻게든 마음에 들지 않던 마음에 들던 그냥 막 곡을 막 썼어요.

숲디: 그게 좀 이제 그 곡을 쓰게 된 어떤 계기가 되었군요.

적재: 그때부터 이제 정말 뭔가 곡 다운 곡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가 ’뷰‘였고 좋은 계기로 발표를 하게 되고 그게 이어져서 2집도 발표를 하게 되고요.

숲디: 그럼 그 시기에 어쨌든 어떤 굉장히 어떤 본인의 마음의 소리에 굉장히 귀 기울여서 또 딱 이렇게 당차게 이렇게 간 거네요. 그 길을.

적재: 그러니까 이게 무슨 용기였는지 모르겠는데 어찌 됐든 정말 하고 싶었었어요. 노래를!

숲디: 그래도 그때 만약에 용기를 내지 못했더라면 이 자리도 없었을지도 모르는 거고 (그렇죠) 아마 휴대폰 라이트 이벤트도 없었을지도 모르는 거고 (그렇죠. 그렇죠) 적재 씨의 눈물을 보기도 어려웠을지도 모르는! 알겠습니다. 자 우리 벌써 이렇게 시간이 많이 됐는데 우리 적재 씨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적재: 저 이제 제가 정규 앨범을 낸 지가 되게 오래됐어요. 계속 미니 앨범 내고 싱글 내고 그래서 내년에는 정규 앨범을 내고 그리고 투어를 한 번 해볼까? 약간 또 새로운 단계잖아요? 이게 단독 1회 2회 공연과는 별개로 투어라는 거는 또 정말 더 많은 노력과 좀 일이 필요한!

숲디: 그런데 그것도 이제 해나가시려면 진짜 보통 일이 아니실 텐데요.

적재: 그래서 일단은 막연하지만 계획입니다. 내년에 어떤 저희가 이루고자 하는 어떤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최대한 해보려고 하는 하하하.

숲디: 근데 사실 아까도 이제 적재 씨와 실장님 함께 일하시는 실장님 두 분이서 이제 첫 시작부터 이제 하나하나 다 이렇게 꾸려나가시는 건데 투어까지 하면 거의 뭐 눈이 퉁퉁 붓겠는데요?

적재: 아 그런 의미로? 그렇죠 하지만 눈물은 아껴두고요.

숲디: 근데 진짜 어떤 꿈꾸는 꿈꾸는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뭔가 되게 좀 응원하고 싶어졌어요.

적재: 아유 고맙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하나를 또 이렇게 해냈다 하면 또 뭔가 다른 산이 앞에 있고 이래서 뭐 재밌어요. 이게 하나하나 해나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숲디: 진짜 이 질문도 좀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어요. 워낙에 또 많은 아티스트 분들의 기타 세션으로도 참여하시고, 녹음도 같이 하고 편곡도 하시고 계시는데 같이 작업하고 싶은 뮤지션, 그러니까 뭐 콜래보레이션이 될 수도 있고요. 혹시 있으시다면 눈여겨보는 뮤지션이라든가?적재: 사실 이게 승환 씨랑은 저는 너무 이게 승환 씨는 정말 고음역대의 정말 발라더의 어떤 상징 같은 그런 게 있잖아요. 근데 저는 목소리도 되게 저음이고 근데 사실 승환 씨 회사에 샘 (샘김 씨 둘이 워낙 친하시구요. 두 분이) 근데 이 한 음원에 목소리가 같이 나온 적은 없어서(샘김 씨랑 적재 씨랑요?) 듀엣을 하거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숲디: 근데 진짜 너무 잘 어울리겠는데요. 샘김 씨의 최근에 앨범… 앨범 이름이 뭐였죠? (썬앤문 하하하 같은 회사 식구를 이렇게) 썬앤문!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앨범인데 그 또 앨범 프로듀서로도 참여를 하셨고, 그 곡들이 정말 다 하나하나가 다 너무 주옥 같아서, 같이 하시는 것도 또 두 분이서 기타를 치시고 노래도 같이 생각해 보니까 샘 김 씨랑 그 가성이 좀 비슷해요.

적재: 그러니까 그래서 샘김씨 노래를 즐겨 부르기도 하고 저 좋아해요. (아 샘김 씨도 적재 씨 노래를 많이 부르더라고요. 그렇죠 아무튼 서로가 서로를 너무 좋아하고 그래서 언젠가는 한 번 (나와야 하는 작업물인 것 같네요.) 해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숲디: 알겠습니다. 두 분의 콜라버레이션을 응원하고 또 소취하겠습니다. 요즘 소취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뭐예요?) 소원 성취 아닌가? (아 인정) 이응 지읃? (하하하하) 마지막에 또 이렇게 유쾌하게 마무리를 해주시면! 자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적재 씨와 함께 했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요정들에게 마지막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적재: 요정님들 안녕히 계세요. 저는 가보겠습니다. 적재였습니다.숲디: 인사도 시크하게 또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우리 이제 보내드리면서 적재 씨의 추천 곡 한 곡 들어볼 텐데 어떤 곡 준비하셨나요?

적재: 또 하나의 인생곡이 또 생겨서 콜드 플레이 최근 앨범에서 ’대디‘ 라는 노래 진짜 와아! 들어보셨죠? (말도 안 되더라고요) 진짜 말도 안 되죠?

숲디: 아 앨범이 정말 말도 안 되는데요? (그렇죠) 이 ’대디‘ 라는 곡은 정말 모든 소리 하나하나 (그러니까요) 그 믹스까지도 정말 마이크 뭘 쓰는 걸까요?

적재: 다들 이제 요즘에 뮤지션 만나면 그 ’대디‘에서 피아노 소리가 도대체 뭘까? 다 그 얘기해요. 와 이거는 정말 근데 저는 처음에 심장 비트 소리 같이 나오는 그것마저도 너무 정말 듣기 좋은 처음이잖아요. (그러니까요.) 정말 콜드플레이는 하여튼 ’대디‘에 꽂혀 있는데 이거를 또 마지막으로 들으면 어떨까?

숲디: 너무 딱 마지막까지 완벽한 선곡이었습니다. 자 그럼 우리 적재 씨의 추천곡 콜드플레이 ’대디‘ 들려드리면서 오늘 적재 씨와는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적재: 네 감사합니다.

콜드플레이 ’대디‘가 아니라 광고를 듣고 있었습니다. 오늘 1,2부 끝 곡으로 적재 씨의 추천곡 ’대디‘를 이제 진짜로 듣고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9:36~] Coldplay – Daddy (콜드플레이 – 대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40:32~] 홍갑 – 땀 냄새


홍갑의 ’땀 냄새‘ 들으셨습니다. 홍갑의 땀 냄새라니까 좀 이상하네요. 얼마 전에 인디 라디오 코너에서 뵀던 분이죠? 홍갑 씨 이 노래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금요일 밤 3부는요 아주 기가 막힌 시간이죠. 포레스 정의 굿나잇 팝스가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고요.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 또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41:30~]
3151 님께서

’안녕하세요. 서른 살 여자입니다. 계약직이었던 직장을 오늘부로 퇴사했네요. 적적한 마음으로 라디오 듣고 있어요. 정규직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조금 있었는데 결국 퇴사하게 됐네요. 서른이라는 나이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또 새로운 곳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두려움이 생기네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기회를 기다리려고 합니다. 얼마 전 첫눈이 왔는데 왜 마음이 적적할까요. 에일리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듣고 싶네요.’ 하셨습니다.분명히 또 좋은 기회가 우리 3151 님께 찾아오기를 함께 또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또 혼자만의 시간 보내시면서 좋은 기회 기다리신다고 하셨는데 혼자만의 시간 또 이렇게 라디오 들으시면서 좀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듣겠습니다.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이 노래 들으시고요. 저는 ‘굿나잇 팝스’로 돌아올게요.

[00:42:40~]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 에일리

[00:43:01~] 굿나잇 팝스

매주 금요일 에브리 프라이데이에 찾아오는 하이퍼리리 뮤직 프로그램 저와 함께 최신 유행 팝에 대해 토킹 어바웃 해볼까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바이 에브리원! 일주일 만에 돌아온 포레스 정입니다. 세이 호오! 이거 뭐야 왜 이런 게 쓰여 있는 거야? 너무 추워서 호하고 입김이 나오는 후라이데이 나잇이네요.자 비록 웨더는 콜드 하지만 굿나잇 팝스 핫하게 한 번 달려봐야겠죠? 우리 페어리들 소리 질러주시길 바라고요. 메이크 썸 노이스 해주시기를 계신 자리에서 네 안 하겠죠? 하고 있는 분들이 한 두 분은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라스트 위크의 굿나이 팝스를 들으신 이채원 님께서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혀에 올리브유 한 통 쏟아 부은 것 같아요. 흐흐흐흐’ 아 제 발음에 또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각자의 계신 곳에서 기립 박수를 보내주고 계십니다. 원어민의 원어민 뺨치는 그런 발음이죠?

그럼 오늘도 제 텅을 한번 기름질 잔뜩 바르고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포레스 정의 굿나잇 팝스 이 시간은요. 해외 음악 차트인 영국의 오피셜 차트, 미국의 빌보드 차트, 그리고 호주의 아리아 차트에 랭크된 가장 핫하고 힙한 곡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자 먼저 우리 영국으로 떠나보시죠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다들 아시겠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누가 1위냐가 아니라 ‘톤즈 앤 아이’가 있느냐 없느냐 거의 지금 몇 주째 톤즈 앤 아이가 1등을 차지하고 있어서 너무 좋지만 노래가, 좀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새로운 음악을 소개해 드리려는 취지로 시작한 코너인데 자꾸 톤즈 앤 아이를 들려드리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좀 다른 분들이 잠깐 이렇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영국의 오피셜 차트 싱글 차트 탑 100 이번 주 1위 누구일까요?아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아니 뭐 안 좋은 의미는 아니고요. 너무 축하할 일이지만 네 그렇습니다.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가 1위를 무려 9주 연속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코너를 시작할 때부터 1위를 한 번도 정말 원타임도 놓치지 않은 대단한 분이신데 그리고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리고요.

그럼 우리 2위로 넘어가 보시죠. 영국의 오피셜 차트 싱글 차트 2위 루이스 카팔디의 새 싱글입니다. ‘비포 유 고’아 지난주에 19위로 진입을 해서 열일곱 계단이나 올라왔네요. 자 이 곡에는 루이스 카팔디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해요. 루이스 카팔디 주변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런 선택을 하기 전에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서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네가 떠나기 전에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있었을까? 네 심장이 더 뛸 수 있게 말이야 그렇게 힘든 줄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루이스 카팔디의 진심이 담긴 가사와 함께 또 마음을 울리는 기타 소리도 인상적인 곡입니다. 자 그러면 오늘은 톤즈 앤 아이의 음악이 아닌 2위인 루이스 카팔디의 새 싱글 ‘비포 유 고’ 이 노래 같이 들어볼게요.


[00:46:57~] Lewis Capaldi – Before You Go (루이스 카팔디 – 비포 유 고)


포레스트 정의 굿나이 팝스 루이스 카팔디의 ‘비포 유 고’ 듣고 오셨습니다.
이번에는 미국의 빌보드 차트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인데요. 디셈버 퍼스트 위크 1위는 과연 어떤 아티스트일까요?빌보드 핫 100 이번 주 1위는요. 영국과 호주에 ‘톤즈 앤 아이’가 있다면 미국에 이분이 있죠.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형인데 우리 말론이 형! 포스트 말론의 ‘써클스’가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 주도 1위를 차지했네요.


정말 그 포스트 말론도 그렇고 톤즈 앤 아이도 그렇고 좀 너무하신 것 같습니다. 2위는 루이스 카팔드의 서먼 ‘유 러브트’이고요 지난주와 순위가 또 같네요. 이분도 사실 대단한 게 차트에 29주 동안 머물러 있어요. 자 그럼 우리는 3위로 한번 넘어가 보시죠.빌보드 핫백 3위는요. 리조의 ‘굿 에즈헬’입니다. 리조는 미국의 래퍼 겸 가수예요. 본명은 멜리사 비비안 제퍼슨인데요. 이름이 되게 럭셔리한 이름인데요. 자 제이지의 곡인 이소에 자신의 애칭인 리사를 합쳐서 리조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굿 에즈헬’은 3년 전에 나온 곡이고요. 이미 수많은 광고와 영화에 삽입이 된 노래였는데 다시금 이렇게 역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아리아나 그란데와 같이 부른 리믹스 버전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고요. 이 곡은 이별을 경험한 사람에게 슬픔은 훌훌 털어버리고 인생을 즐기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입니다.리조의 시원한 목소리와 쫄깃한 래핑 그리고 가스벨 느낌의 코러스가 정말 신나는 그런 곡이에요. 자 ‘굿 에즈헬‘은 잠시 후에 같이 듣기로 하고요. 우리 그전에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으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지난주 1위는 셀린디온의 ’커리지‘였죠. 셀린디온의 어떤 건재함을 다시금 알 수 있었던 그리고 정말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구나 그런 또 생각을 하게 했던 노래였는데 이번 주는 어떤 앨범이 1위를 했을지 빌보드 200 이번 주 1위는 바로 트리피 레드의 앨범 ’어 럽 레더 투 유 4’ (A Love Letter To You 4) 입니다.


전 사실 처음. 들어보는 뮤지션입니다. 트리피 레드는 21살 미국 오하이오 출신의 래퍼인데요. 2017년에 ’어 럽 레더 투 유‘라는 앨범으로 데뷔를 했고, 8월에 정규 앨범 느낌표를 발매를 하고요. 3개월 만에 또 정규 앨범을 냈습니다. 와 3개월 만에 3개월 가량 그 시간 텀을 두고 정규 앨범 두 장을 낸다는 건 글쎄요 제 입장에선 불가능한 일인데 거의 뭐 밥 먹고 음악밖에 안 하지 않았나? 밥 먹는 시간도 줄여가면서 작업을 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자 이번 앨범은 심지어 스물한 곡이나 실린 진짜 꽉 찬 앨범입니다.

트리피 레드의 특징은 노래하듯이 랩하는 싱잉 랩인데요. 타이틀 곡인’ 르레이‘는 바로 이 싱잉 랩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트리피 레드의 이번 앨범이 너무 핫한 바람에 라디오국까지 들어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저희 mbc에서 이렇게 틀 수 있으면 참 좋을 텐데 아무튼 뭐 조만간 들어오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갖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 지난 앨범 느낌표의 타이틀곡인 ’엑스클러메이션‘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방금 전에 혀에 좀 기름이 다 돼가지고 기름칠 좀 했습니다. 그럼 우리 두 곡을 같이 한 번 들어볼게요.

이번 주 빌보드 핫 103위인 리조의 ‘굿 에즈 헬‘ 그리고 빌보드 200의 1위 트리피 레드의 지난 앨범 타이틀곡 ’엑스클러메이션 마크‘ 이 두 곡 같이 듣겠습니다.


[00:51:57~] Lizzo – Good As Hell (리조 – 굿 에즈 헬)
[00:51:57~] Trippie Redd – ! (트리피 레드 – 엑스클러메이션 마크)


리조의 ‘굿 에즈 헬’ 그리고 트리피 레드의 ‘엑스클러메이션 마크’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이번에는 호주로 한 번 날아가 보시죠. 아리아 싱글 차트 지난주 1위는 역시나 톤즈 엔 아이의 ‘댄스 몽키’였고요. 니스 위크는 과연 어떤 대이변이 일어날지 기대를 해보면서 호주 아리아 싱글 차트 이번 주 1위!!!!와! 대박입니다. 이분이군요. 톤즈 엔 아이의 ‘댄스 몽키’에요. 정말 철옹성 같은 분입니다. 25주 동안 아주 편안하게 차트에 머물러 계시네요. 진짜 진짜 엄청나네요.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노래 오늘 한 번 또 마지막으로 같이 한 번 들어보시죠. 이 정도인데 뭐 우리 톤즈 앤 아이 그만 들읍시다. 하기에도 좀 민망할 정도로 이렇게 또 1위를 하고 있으니까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이 팝스’ 오늘도 열심히 또 달렸더니 제가 추위가 좀 싹 날아간 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벌써 마칠 시간인데요. 아직 추우신 분들은 ‘댄스 몽키’ 들으시면서 약간 좀 이렇게 꿀렁꿀렁 둠칫둠칫 타는 시간 가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음악의 숲 모든 요정들이 세계 최고 멋쟁이가 되는 그날까지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는 계속됩니다. 끝으로 호주 아리아 싱글 차트 1위였던 톤즈 엔 아이의 ‘댄스 몽키’ 듣고 마치도록 할게요. 페어리들 씨 유 넥스트 타임!


[00:53:59~] Tones And I – Dance Monkey (톤즈 엔 아이 – 댄스 몽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톤즈 엔 아이 ‘댄스 몽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55:01~]
8507 님께서

‘숲디 오늘 말로만 많이 듣던 마라탕을 처음 먹어봤어요. 정말 맛있더라고요. 새삼 세상엔 맛있는 게 참 많다는 걸 느꼈어요. 근데 지금 소화가 안 돼서 아직까지 눕지를 못하겠어요. 조금 괴로워지려고 해요. 마라탕은 정말 맛있지만 저랑 안 맞나 봐요. 흑흑 저 잘 수 있을까요?’


뭐 이렇게 되게 많이 드셨나요? 맛있었구나! 저는 마라탕을 이렇게 제대로 먹어본 적이 아직 없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그렇게 맛있다고 그래가지고 이렇게 막 가게 가서 먹어본 적이 없는데, 맛있어서 막 배부른지도 모르고 막 먹어서 소화도 안 될 정도의 맛있음인가요? 음악의 숲 좀 들으시면서 소화 좀 하시고 편하게 또 주무세요. 나도 꼭 먹어봐야겠다. 마라탕!

[00:56:05~]
4242 님

‘숲디 동네에 훠거 집이 생겨서 신랑이랑 둘이 처음 훠거라는 음식을 먹었어요. 저는 그냥 소스였는데 신랑은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다 먹고 2차로 코인 노래방에 갔는데 천 원에 무려 다섯 곡이나 부를 수 있더라고요. 완전 신나게 둘이 노래 부르고 집으로 오는데 오랜만에 연애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 좋았어요.’


오랜만에 데이트를 하셨네요. 저도 허궈는 한 번 먹어봤는데 워낙에 또 오래돼서 제 기억에 남아 있는 건 훠궈를 먹었는데 이게 혀가 되게 떫어지더라고요. 마비되는 것처럼, 근데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데 한 번 국물을 먹었나 그랬는데 혀가 마비되는 것 같아서 이게 뭐지?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날도 춥고 이러니까 마라탕도 그렇고 훠궈도 그렇고 당기네요.


[00:57:06~]
2189 님

‘숲디 지난 새벽에 무서운 꿈을 꾼 건지 슬픈 꿈을 꾼 건지 엉엉 울면서 잠에서 깨서도 엉엉 울고 울다가 다시 잠이 들었어요. 얼마나 운 건지 하루 종일 머리가 아프더라고요. 온종일 긴 여운이 갔는지 아직도 잠이 안 와요. 숲디가 오늘 밤은 괜찮을 거라고 토닥토닥 잘 자라고 해주세요.’


좀 그런 진한 슬픈 꿈이든 무서운 꿈이든 진하게 꾸고 나면 여운이 오래가죠. 기억은 잘 안 나는데 뭔가 어떤 그 공포스러운 기분이라든가 슬픈 기분이라든가 이렇게 좀 잔상처럼 남아 있는데 오늘은 좀 잘 잤으면 좋겠네요. 잘 자고 꿈도 잘 꾸고 이럴 때 하는 좀 뻔한 레파토리가 있죠. 꿈은 반대라고꿈은 반대라니까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좋은 음악 들으시면서 잘 꿀잠 주무시길 바라겠습니다.


[00:58:15~]
송금희 님

‘선곡들 좋네요. 숲디 오늘은 왠지 숲디 목소리 듣고 자야 할 것 같아서 왔어요. 요즘 목을 많이 쓰신 것 같군요. 그래도 좋아요. 박원의 ’미라클‘ 신청해요.’

어김없이 목이 좀 쉬어 있죠? 요즘에 공연 준비 한창 이렇게 막바지여서 합주하고 라디오 오느라고 목이 좀 이렇게 쉬어 있네요. 그래도 이렇게 좋다고 해주시니까 다행입니다. 최대한 달콤한 목소리가 될 수 있게 노력하면서 라디오 진행할게요.우리 송금희 님의 신청곡 박원의 ‘미라클’


[00:58:54~] 박원 – miracle


박원의 ‘미라클’ 들으셨습니다.

[00:59:16~]
6208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오늘은 유난히 힘든 날이었어요. 왜 그런 날 있잖아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상하게 엉키고 꼬이고 하는 그런 날이요 숲디 목소리로 위로받고 싶은 날이에요. 내일은 모두 잘 될 거라 힘 좀 주세요. 아 이 야심한 시간에 너무 힘 많이 주면 안 되니까 적당히 주세요.’제일 어려운 주문인데요. 적당히 뭐 제가 힘내라고 해서 힘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6208 님 내일은 모두 잘 될 거니까 힘 내시기를 바랄게요.

[00:59:58~]
3552 님

‘먹먹한 마음이 드는 밤이에요. 3년 만난 남자친구와 며칠 전에 헤어졌어요. 이렇게 잘 헤어진 건 처음이네요. 서로가 서로와 평생의 베프가 되길 바랐는데 안타까워요.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래요 또 잘 헤어졌다고는 하시지만 마음이 편치 않은 건 어쩔 수 없는 거죠. 뭐 달리 위로의 말씀을 드리기가 좀 어려울 것 같고요. 조금이라도 빨리 좀 나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새로운 사랑도 언젠간 또 나타나시기를 또 바라고요.

[01:00:44~]
장지영 님

‘숲디 요즘 신기한 일이 생겼어요. 저희 언니가 숲디의 음악을 알게 된 이후로 숲디에 풍덩 빠져서 음악이랑 영상을 미친 듯이 찾아봐요. 그 모습을 보며 이해가 안 됐었는데 요즘 제가 조정석 배우님을 보며 드라마나 영화를 찾아보고 있더라고요. 문득 언니의 모습이 떠올랐어요. 연예인의 팬이 된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근데 반대로 동생분께서 저희 라디오에 이렇게 사연 보내주시고 아주 좋은 언니분을 두셨군요. 근데 또 이렇게 자매끼리 그래도 이렇게 제 라디오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언니랑 같이 제 음악도 같이 들어주세요. 얼마 전에 신곡 나온 거 아시죠?

[01:01:35~]
3767 님

‘안녕하세요. 작년 이맘 때쯤 알게 된 노래입니다. 정말 좋아했던 첫사랑도 이 노래 좋아했어요. 퇴근길 문득 떠올라서 신청곡 한 번 제보해 봅니다. 수란, 피처링 창모의 ’오늘 취하면‘ 틀어주세요.’
퇴근이 좀 늦으셨군요.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들으시면서 조심히 들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임수정 님의 신청곡 다비치의 ‘나의 오랜 연인에게’ 그리고 3767 님의 신청곡 수란, 피처링 창모의 ‘오늘 취하면’


[01:02:10~] 다비치 – 나의 오랜 연인에게 (Inst.)
[01:02:10~] SURAN (수란) – 오늘 취하면 (Feat. 창모) (Prod. SUGA)


다비치의 ‘나의 오랜 연인에게’ 그리고 수란, 피처링 창모에 ‘오늘 취하면’ 들으셨습니다.


[01:02:38~]
1619 님께서

‘제가 음악의 숲 듣게 된 계기가 뭔지 아세요?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울적한 밤에 라디오를 틀었는데 남자친구랑 진짜 비슷한 목소리가 나오는 거예요. 그게 바로 승환 님이었어요. 전 남자친구한테 고마워해야 할지 아무튼 너무 잘 듣고 있습니다.‘
저랑 목소리랑 비슷했군요. 잘 듣고 있다고 하시니까 다행입니다.


[01:03:07~]
박윤정 님

’숲디님 고등학교 야자실에서 몰래 듣던 라디오 귀찮이즘을 극복하고 10년 만에 들어봐요. 신혼인데 신랑 없는 밤이라 긴긴 밤 어찌 지새우나 걱정했는데 숲디 덕에 한시름 놓았네요. 꿀목소리 듣다가 잠들어야겠어요. 파이팅 해 주세요.‘남편분께서 출장을 가셨나? 퇴근이 늦으신가요? 아무튼 또 오랜만에 라디오 들으신다고 하니까 무려 10년 만에 그래도 또 하필 음악의 숲이여서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이제 거의 끝날 시간 다 됐는데 어떡하죠? 그래도 꿀잠 주무시고요. 파이팅 하십시오.

[01:03:58~]
3215 님

’와 진짜 너무 졸립고 나른하고 딱 이대로 잠들면 좋을 것 같은데 저 오늘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아직 세수를 안 했어요. 화장실에 찬물밖에 안 나와서 세수하면 잠 다 깰 것 같은데 그래도 씻어야겠죠? 휴우‘


아 이 기분 너무 알죠. 저도 이제 평소에는 물론 안 하지만 뭐 스케줄 있거나 이럴 때 화장하잖아요. 화장하고 머리에 이렇게 세팅하고 그러고 나서 되게 피곤하게 집에 도착해서 정말 막 금방이라도 잠들 것처럼 누워있고 그럴 때 진짜 일어나서 화장 지우고 씻기 귀찮고, 정말 피곤할 때는 그렇게 잠든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잠들고 한 몇 시간 자고 일어나서 그래도 씻어야겠다 하고 화장 지우고 그러면 또 잠 깨고 정말 열 받죠. 마침 또 물이 하필 찬물밖에 안 나온다고 하시니까 이거 정말 이 추운 겨울에 고역이네요. 그래도 우리 피부를 위해서 화장 지우시고 좀 누워있다가 금방 또 나른해질 테니까 그때 푹 주무시길 바랄게요.

우리 오늘 숲의 노래는 좀 나른하고 조용한 노래를 들어야겠네요.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오겠습니다.

[01:05:3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존 메이어의 ‘이모지 오프 어 웨이브’라는 곡입니다. 2017년에 나왔던 앨범의 수록곡이고요. 제가 이 앨범을 되게 좋아해요. ‘더 서치 포 에브리띵’이라는 앨범인데 정말 모든 곡들이 다 명곡입니다. 그 중에서 좀 이렇게 자장가스러운 딱 새벽에 잠들기 전에 들으면 딱 좋을 것 같은 그런 노래여서 이 노래 한 번 가지고 와봤네요.

자 그럼 저는 존 메이어의 ‘이모지 오프 어 웨이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6:32~] John Mayer – Emoji of a Wave (존 메이어 – 이모지 오프 어 웨이브)


191205(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21~] 권나무 – 춤을 추고 싶어요
  • [00:07:57~]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 [00:13:31~] 다지 – 보통의 그림자
  • [00:13:31~] 세정 – 터널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 [00:15:15~] 정승환 – 안녕, 겨울
  • [00:18:15~] Grace VanderWaal – Ur So Beautiful
  • [00:36:47~] 클래지 콰이(feat. 이승열) – Be My Love
  • [00:40:22~] 박효신 – 리라
  • [00:42:56~] 엠씨더맥스 – One Love
  • [00:46:57~] 어반자카파 – 위로
  • [00:50:39~] Shaed – Trampoline 
  • [00:50:39~] Jeremy Zucker – end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 [00:55:17~] 이설아 – 그냥 있자
  • [00:55:17~] 혁오 – TOMBOY (톰보이)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 [00:57:08~] Arco – Perfect World

talk

데뷔 앨범으로 한국 대중음악상을 받은 이 뮤지션은요, 이듬해 또 한 번 같은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야말로 주목받는 신인이었는데요. 이렇게만 보면 출발이 순조로워 보이지만요. 데뷔하기까지, 얼마 전까지도 이 뮤지션의 인생은 꽉 막힌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이 되고 싶어 교대에 갔지만 졸업하고도 임용고시에 세 번이나 떨어졌고요, 부모님 친구들과의 관계도 안 좋아서 힘들었죠. 그때 마음을 달래려 잡은 것이 기타였습니다. 이 뮤지션은 대학 때 메탈 밴드를 했었는데요. 기타를 잡고 노래를 하자 이상하게 동요 같은 노래가 나왔습니다. 마치 아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 같은 노래들. 스스로도 놀라웠지만 재밌어서 많게는 하루 일곱 곡도 썼다고 하는데요. 일상에 활력이 생겨서였을까요? 갑자기 임용고시도 붙었고요, 공연에 초대받아 노래도 부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닫혀 있던 문들이 한꺼번에 열리는 느낌이었죠. 이 뮤지션, 바로 싱어송 라이터 권나무 씨인데요. 안 되는 게 아니라 시간이 차야만 오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1~] 권나무 – 춤을 추고 싶어요

12월 5일 목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권나무의 ‘춤을 추고 싶어요’ 들으셨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프닝에서 권나무 씨의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아… 반갑네요, 이렇게 또 만나니까.

보통 이제 오프닝에서 한 뮤지션의 어떤 역사(웃음) 비슷한 어떤… 보통 이제 음악만 들었을 때는 잘 모를 만한 그런 이야기들을 다루곤 하는데. 권나무 씨는 정말 엄청난 뮤지션이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하고, 팬으로 시작해서 어떻게 인연이 닿아서 형동생 사이로 지내게 됐는데, 언제 한번 이렇게 만나서 술잔을 기울이거나 해도 참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배울 게 많은 그런 선배이자 형이셨던 것 같습니다. 또 지금 현재 초등학교 선생님으로도 지내고 계시죠? 너무너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권나무 씨의 이야기를 한번 해봤습니다.

올해 1월 1일에 3집 앨범이 나왔었죠. 그렇다는 것은 곧 다음 앨범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팬으로서 좀 기다려지는 그런 순간이고요. 

[00:04:08~]

강정민 님께서, 아, 최은희 님께서. 

‘숲디, 녹방인 거예요? 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해요?’

후후후후후. 녹방 아니에요. 요즘 생방입니다, 여러분. 생방송이고요. 

강정민 님. 

‘숲디 지금 12시 음원 차트 1위에요. 엄머! 보고 바로 라디오 들어왔네요. 축하드려요.’ 

하셨습니다. (축하 시그널 나옴) 오, 깜짝이야! 깜짝 놀랐네. 후후, 진짜 깜짝 놀랐네. 아이고 고맙습니다! 또 음악의 숲 시작하자마자, 또 오늘 제 신곡이 나왔거든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 계시다면 들어주시기를 바라고요.(웃음)

12시 딱 음악의 숲 문 열리자마자 정말 이렇게 우연히도 1위를 이렇게 또 하게 돼서 굉장히 행복한 마음으로 음악의 숲 문을 열었고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게 사실 그 보통 이제 음악이 나오면 뭐 SNS나 이런 곳에 가장 먼저 좀 감사의 인사 이런 걸 남겼는데. 오늘 일단 좀 일어나자마자 바로 합주를, 다음 주에 있을 공연 합주를 하고 빠듯한 일정을 보내고 있어서, 조금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천천히 이렇게 인사를 해야겠다…하다가 그래도 오늘이 가기 전에 정말 행복한 날이니까 올려야겠다고 이제 두서 없이 SNS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데, 이렇게 또 음성으로 전하겠습니다.(웃음) 함께해 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요정들도 너무 고맙고, 덕분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얻기도 했지만 더 근본적으로 제가 노래를 할 수 있게 해준 사람들이어서 다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4553 님. 

‘숲디, 1위 축하해요. 노래가 너무 좋아서 오늘은 망설임 없이 몇 자 적어보네요. 문자를 보내고 싶어도 늙은이가 낄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많이 망설이게 되네요.’

아유… 

‘어린 척하고 미니로 몇 번(웃음) 보낸 적이 있긴 한데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그거 잘해야 돼요. 티 바로 나오거든요.(웃음) 

‘오늘은 숲디한테 꼭 알려주고 싶은 게 있어서요. 노래가 전파를 타던 6시, 그 시간에 여기 광주에는 첫눈이 내렸어요. 어제가 아니고 오늘인 것은 하늘의 뜻이었나 봐요. 너무나 아름답고 행복한 밤이에요.’

원래는 이제 12월 4일에 발매 예정이었는데 이게 좀 사정이 생겨서 하루가 이렇게 연기가 됐어요. 그래서 죄송한 마음, 그리고 더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좀 걱정도 하고 그랬는데, 다행히 많은 분들께서 좋게 들어주시고… 해주셔서 일단은 가장 먼저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안도감이 들었고… 앞으로도 좀 이렇게 들어주세요. 후후후. 

그리고 다음 주에 있을 공연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어쨌든 저의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음악의 숲은 또 음악의 숲이니까… 행복은 계속…네. 어떻게 해야 되냐 이거. 제가 당황하기는 또 처음이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자, 이제 음악의 숲을 진행을 하도록 할게요. 두 시간의 밤 산책, 오늘도 함께 해 주시길 바라고요. 아주 소소한 재미죠,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오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 있었던 이야기 도란도란 나눠주실 분들은 문자로 보내주세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도 받고 있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57~] 정승환 –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정승환(웃음)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들으셨습니다. 노래가 괜찮…죠? 후후. 전 되게 좋아하는 노래거든요.(웃음) 이 노래, 여러분들도 그러신가요? 근데 진짜 신기해요~. 이 노래도 그렇고 이제 두 곡이 실렸는데, ‘안녕, 겨울’이라는 곡, 그 노래는 사실상 거의 작년에 써놨던 노래 같아요. 그냥 후렴 멜로디 아주 작은 조각만 가지고 있다가… 함께 작업한 서동환이라는 작곡가 분이랑 이제 동갑내기 친구인데, 이제 그 멜로디를 시작으로 같이 살을 붙여보자 해서 만들어진 곡인데. 그 노래도 그렇고 이 노래도 그렇고요, 항상 어두운 지하 작업실에서, 후후, 아주 은밀하게 들려지던 곡들이 세상에 나오고 이렇게 여러분들께 자신 있게 들려드리고 있는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고 너무 벅차고 고맙습니다. 

[00:09:32~]

6702 님께서.

‘와…숲디, 차에서 내려야 하는데 너무 겨울이랑 잘 어울려서 못 내리고 있어요.’

빨리 내리세요. (웃음)빨리 내리고 집에 들어가세요!(웃음) 

그리고 이 곡을 신청해 주신 분들이 많으십니다. 네, 감사하네요. 제가 제 프로그램에서 제 노래를 트는 게 조금 민망할 수도 있는데 ‘여러분들의 신청곡이기에 틀을 수 있었다’라는 어떤 명분을 만들어주신(웃음) 분들 감사한 분들 한 분씩 읽어드릴게요. 

8221 님. 

‘숲디, 신곡 발매 축하하러 헐레벌떡 달려왔어요. 1위 진짜 축하해요. 아까부터 무한 반복 중인데 노래 너무너무 좋아요. 오늘 날씨 무지 추웠지만 숲디 노래 덕분에 따뜻한 퇴근길이었네요. 고마워요.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신청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4810 님께서. 

‘정승환의 ‘십이월의, 십이월’…’ 

아, 내가 제목을 틀리네. 

‘정승환의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신청해요. 숲디, 이 노래를 듣는데 옛날에 버스에서 쪽지로 고백 받았던 일이 생각났어요. 그 남자 애가 그 다음 날은 꽃을 들고 따라와선 고백했지만 제가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했던 것 같아요. 무슨 고백하러 오는 남자애가 쪼리를 신고 오냐구요~. 그때 그 쪼리 친구 어떻게 잘 살고 있으려나? 추억 소환 시켜준 숲디의 신곡 틀어주세요. 노래 너무 좋아요~.’ 

저 되게… 제가 음악하면서 정말 가장 그 바라는… 뭐랄까요, 지향한다고 할까요? 어떤 제 음악이 누군가의 추억이 되는 게, 저도 그런 음악들이 있고 어떤 노래를 들으면 어떤 내 인생의 어떤 한 페이지가 탁! 확! 그려지는 그런 곡들이 있잖아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근데 그건 아무리 제가 뭘 노력하려고 해도 되는 게 아니거든요. 

되게 좀 가장 뿌듯하고 보람이 있을 것 같다 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인데, 이렇게 또 추억 소환이 됐다고 하니까 너무너무 기쁩니다. 

노소영 님. 

‘오래전 친구에게 저의 미래에 대해 넌지시 물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 것 같니?’ 라며. 오글거리지만 진지한 질문을 술김에 던졌죠. ‘너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 이라는 대답을 듣고는 고개만 끄덕였던 기억이 납니다. 무심결에 던진 질문의 대답 치고는 너무나 오랜 시간 저의 마음속에 남아 제 삶의 방향기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저도 모르게 쫓기듯이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변화하는 수많은 것들 사이에서 저만 뒤처지는 건 아닌지… 받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보통의 하루가 얼마나 감사한지 잊지 않으려 합니다. 승환 님도 그렇게 느리게 오래오래 음악해주기를 바랍니다. 다지의 ‘보통의 그림자’ 신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셨어요.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삶. 음악의 숲에서도 사실 종종 언급된 적이 있었던 그런 주제의 이야기죠. 뭐 어찌 됐든 간에 우리 노소영 씨께서 현재는 나름대로의 키를 잡고 계신 것 같아서~. 계속 그 손 지치지 않고 꼭 잡고 계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노소영 씨를 보면서 또 아마 많은 분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고, 저 역시도 다시금 좀 새기게 되는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황채리 님. 

‘김세정의 ‘터널’ 신청합니다. 어제 이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됐는데요. 가사가 정말 따뜻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눈물 좔좔 울었네요. 위로도 받았고요.’ 

그럼 우리 신청하신 곡들 같이 들어보시죠. 다지의 ‘보통의 그림자’ 그리고 세정의 ‘터널’.

[00:13:31~] 다지 – 보통의 그림자

[00:13:31~] 세정 – 터널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는데 음원에서 안나옴)

[00:13:53~] 밤의 산책자들 코너

밤의 산책자들.

‘공손한 손

고영민

추운 겨울 어느 날 

점심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앉아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밥이 나오자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밥뚜껑 위에 한결같이 

공손히

손부터 올려놓았다’

[00:15:15~] 정승환 – 안녕, 겨울

정승환의 ‘안녕, 겨울’ 들으셨습니다. 

<밤의 산책자들> 오늘은 고영민의 시, ‘공손한 손’을 읽어드렸는데요. 오늘 낮에도 기온이 영하일 정도로 굉장히 추웠죠. 그래서 좀 따뜻한 시 한 편을 준비해봤는데 뭔가 이 시를 읽고 있으니까… 약간 뭐랄까, 허름한 식당에 옹기종기 앉아서 뚜껑 덮인 스테인리스 밥 공기에 손을 올려두고 있는 뭔가 사람들이 보이는 것도 같구요. 그 풍경이 괜히 좀 따뜻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밥 공기 말고도 따뜻한 것들 앞에서 마음이 좀 공손해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가 따뜻한 말을 해줄 때, 라디오에서 따뜻한 음악이 흘러나올 때, 뭐 책을 읽다가 마음이 뭉클해질 때, 그럴 때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말이 사라지고 마음이 좀 낮아지는 것 같은 그런 기분. 여러분들도 느껴보신 적 있으시겠죠?

[00:16:47~]

7257 님께서. 

‘계속 숲디님 노래 틀어주면 시험 공부 진도가 안 나가요.(웃음) 그래서 감사하다고요. 숲디님 너무 축하해요~.’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시험 공부 진도는 나가야 하겠지만, 쯧, 음악의 숲은 2시간이니까요. 근데 시간이면 2시간 뒤면 새벽 2시구나. 크흐, 졸리겠구나… 어떡하죠?

4614 님. 

‘육십 평생 처음 보내는 문자입니다. 이 시간쯤이면 꼭 잠이 깨지는 습관 덕분에 애청자 된 지 서너 달 됐지요. 오디션 때부터 광팬이라서 참으로 반가웠지요. 승환 씨 노래가 지금 흐르네요. 오래도록 목소리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래도록 목소리 들려드리고 싶네요, 저도.(웃음) 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자, 안녕 겨울까지 들었고요. 오늘 제가 좀 염치 없어 보이진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제 노래를 벌써 두 번이나(웃음)…후후후. 오늘 나온 신곡 두 개를~ 다 틀었어요, 벌써.(웃음) 1, 2부에 벌써 다 틀었는데. 자, 그래요, 이제는 여러분들과의 소통에 더 집중을(웃음)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다인 님께서. 

‘그레이스 반더월의 ‘유아 소 뷰티풀’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이 노래 같이 들을까요?

[00:18:15~] Grace VanderWaal – Ur So Beautiful (그레이스 밴더워 – 유아 소 뷰티풀)

그레이스 밴더월인가요? 네. 촤하하. 그레이스 반더월의 ‘유아 소 뷰티풀’ 들으셨습니다. 

<심야 정담 어디선가 듣고 있을 너에게> 시간이에요. 여러분들과 전화 통화 나누는 시간인데, 오늘은 과연 어떤 분들과 전화 연결이 될지. 

[00:18:55~]

5117 님께서. 

‘보육교사 6년 차 제 이야기 듣고 싶지 않으세요? 그럼 전화 주세요.’

후후후후, 이거 무슨(웃음) 약간 전단지에 붙어 있는 문구 같기도 하고요. 

자,(웃음) 3930 님. (웃음)어우, 너무 셌다. 

’94년생 친구들끼리 놀러 왔어요. 94년생 친구 중에 한 명이 취업해서 취업 파티 겸 연말 파티 하고 있어요. 우리 94즈 다들 취업 뽀갤 수 있도록 힘 주세요!’

어우~ 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아, 연말 파티 부러운데요. 크허… 나도 파티하고 싶다. 

하지만 저는 그… 연말에 여러분들과 파티하고 있지 않을까요? 저랑 함께 해주실 건가요? 후후후. 함께 해주세요.(웃음)

5326 님. 

‘안녕하세요, 숲디. 얼마 전 수능을 끝마친 수험생입니다. 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능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정말 예상치 못한 가채점 실수로 등급이 오르게 됐어요. 오? 덕분에 낙담하고 있던 최저 등급을 맞출 수 있게 되었네요. 저는 평생 성적표를 받는 그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이 기쁨을 숲디와 함께 나누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어오… 가채점을 실수로 해서, 이제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더 성적이 좋게 나왔다는 말인 거죠? 아, 그래요! 우리 5326이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숲디 : 여보세요?

요정 : 여보세요.

숲디 : 네 안녕하세요.

요정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어디에 사시는 누구신지,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요정 : 저는 대구에 살고 있는 19살 이소은이라고 합니다.

숲디 : 이소은 씨. 일단 너무 기쁘겠어요?

요정 : 네. 정말 어제 너무 기뻐가지고. 호호호.

숲디 : 생각보다 많이 오른 거예요?

요정 : 생각보다 많이는 아닌데… 그냥 한 문제, 하나 차이로 등급이 두개가 오른…

숲디 : 아, 등급이~? 네. 아~ 그렇구나. 

요정 : 네.(웃음) 

숲디 : 성적표 받는 그 받았던 그 순간을 좀 생생히 묘사해 줄 수 있어요? 아, 진짜… 어땠어요?

요정 : 사실 전날에 좀 엄청 낙담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사탐 한 과목 때문에 최저를 못 맞추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거의 그냥 체념하고 있다가, 딱 성적표를 받았는데, 그 과목에 등급이 딱! 오른 걸 보고 엄청 기뻐서 완전 세상이 밝아지고(웃음) 천국처럼 느껴지는?

숲디 : 어 진짜…

요정 : 네, 정말 기뻤어요.(웃음)

숲디 : 진짜 만약에 반대 상황이었으면 정말 끔찍한 거잖아요~.(웃음)

요정 : 어, 그거는… 흐흐흐.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후후.

숲디 : 아, 진짜… 너무 다행이다. 그리고 일단 수고 많았어요. 그거 준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어요.

요정 : 감사합니다. 네.

숲디 : 그 어떤 과목이었어요?

요정 : 제가 사탐 과목 중에서 윤리와 사상이라는 과목을 선택했었는데요. 

숲디 : 윤리와 사상. 

요정 : 네. 그게 한 문제를 틀리면 이번에 만점자가 너무 많이 나와가지고, 2등급이 사라지는(?) 이런 현상이(웃음) 일어났거든요.

숲디 : 그럼 만점자가 되신 거예요?

요정 : 그렇죠. 호호호.

숲디 : 오~! 오오… 공부 잘하는데! 헤헤헤. 

네, 그래요. 갑자기 굉장히 거리감이 느껴지는데요.

요정 : 아, 아니에요. 호호호호.

숲디 : 아, 수능 끝났잖아요~. 요즘에는 좀 어떻게 지냈어요? 수능 끝나고 나서.

요정 : 수능 끝나고 못 잤던 잠을 좀 많이 자고 있는 것 같아요, 호호.

숲디 : 잠 못 자고 공부를 많이 했으니까, 그동안~.

요정 : 네, 잠도 자고…

숲디 : 그래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진짜…

요정 : 네, 헤헤.

숲디 : 아이고… 그러면 지금 이제 대학교 준비, 정시전형은 언제부터 하는 거예요?

요정 : 정시는 12월 말쯤부터 원서를 넣는 걸로 알고 있어요.

숲디 : 어… 그럼 수능 끝나고 제일 하고 싶었던 게 있었어요? 뭐가 있었어요? 했어요?

요정 : 딱히 특별한 건 없었고 일단 잠자는 거는 실천하고 있고요.

숲디 : 잠을 얼마나 못 잤으면~.

요정 : 호호호호. 잠도 자고, 제가 방송이나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해서 못 봤던 드라마 몰아서 보고 있고, 취미 같은 것도 여러 개 하고 있어요.

숲디 : 가장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게, 이제 가장 먼저 실천하고 있는 게 잠을 못 잤던 잠을 자고 있다는 게… 아휴.

요정 : 네.(웃음)

숲디 : 저도 바쁘게 이렇게 요즘에 지내고 있는데 잠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고(웃음) 있거든요. 

요정 : 네, 그렇죠, 잠이 최고죠.

숲디 : 근데 수능을 준비한 시간이 굉장히 길었을 거잖아요~. 그 시간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저는 가늠하기도 어렵습니다. 근데 그 정시를 넣을 생각이세요? 아니면 요즘 수시 전형 발표 나고 있는데 기다리고 있는 중이신가요?

요정 : 수시 발표가 10일날 다 나는데… 

숲디 : 10일, 네. 

요정 : 네, 다음 주인데 그게 안 되면 정시로 잘 넣어봐야죠.

숲디 : 몇 군데나 지원했어요?

요정 : 수시로는 총 다섯 군데 지원하긴 했는데, 지금 기다리고 있는 건 세 군데(?). 

숲디 : 그러면 뭔가 이제 전공을 이제 정해야 되잖아요~. 

요정 : 네. 

숲디 : 어떤 전공을…?

요정 : 원래는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어서… 

숲디 :  아~ 네.

요정 : 교대를 넣고 싶었는데 성적이(웃음) 좀 아직 좀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딱히 특별한 거는 없고, 하고 싶은 건 없고.

숲디 : 아, 윤리와 사장 만점 맞았는데? 허허허허.

요정 : 아, 호호호호. 윤리교육과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숲디 : 음, 그러니까요. 아이고…

요정 : 네. 그래서 자율전공이나 이쪽으로 가서 찾아보려고~. 

숲디 : 자율전공. 아~ 네.

요정 : 그러고 있어요. 

숲디 : 아~ 그렇구나.

그래요, 뭐가 됐든 지금은 절대 늦은 게 아니니까 지금 이제 막 뭐든지 정하면 되는 거니까요. 

요정 : 네.

숲디 : 그래도 고생 진짜 많았어요, 거듭 얘기하지만.

요정 : 감사합니다!

숲디 : 네. 방금 휴대폰에 02가 떠서 대학에서 온 합격전화인줄 알았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맞나요?

요정 : 호호호. 네. 부재중 전화가 떠 있길래…

숲디 : 응, 02로 왔으니까, 서울 번호로 왔으니까.

요정 : 네, 근데 이 시간에 전화가 올 리가 없잖아요~, 훗. 근데 엄청 놀라 가지고…후후.

숲디 : 음… 서울 쪽 대학에 지원을 했나 보네요.

요정 : 서울에도 두 군데 넣고, 지금 살고 있는 대구 쪽에 한 군데 넣고…네.

숲디 : 그, 서울에 오고 싶으세요?

요정 : 당연히 가면, 후후, 저는 당연히 좋죠.

숲디 : 대구에 있으면 좀 익숙해서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요정 : 네. 

숲디 : 서울 가면 또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뭐… 음, 제일 뭔가 서울에 와서 하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만약에? 만약에, 서울에 딱 붙었어요.

요정 : 서울에는 대구보다는 문화생활이 좀 특화되어 있잖아요? 내가 그런 공연 전시 보는 걸 좋아해서…

숲디 : 아, 공연 전시?

요정 : 네, 좀 많이 보러 다니고 싶어요.

숲디 : 공연은 혹시 뭐 보고 싶은 공연이 있으세요? 특별히?  

요정 : 저는 박효신 님 팬이라서. 올해도 사실 고3 때 수험생활을 한다고…

숲디 : 하아…(아쉬움) 못 봤구나.

요정 : 콘서트를 못 봐가지고…

숲디 : 아, (애교섞인 목소리)난 봤는뎁. 후후후, 허허허허허. 

요정 : 어어, 진짜 놀랐어요. 후후후.

숲디 : 정말… 꼭 보세요.

요정 : 정말 그게 한이 맺혀 가지고… 훗.

숲디 : 이제 만약에 서울에 이제 대학이 오시거나 꼭 아니어도 이제 또 성인이 되고 하시면 그래도 충분히 공연 볼 여유도 그래도 생길 거잖아요. 좋아하는 박효신 선배님 공연이라든지, 공연이나 이런 것도 많이 보셨으면 좋겠네요.

요정 : 네 감사합니다. 후후.

숲디 : 근데 진짜… 그 아직도 이렇게 뭔가 이렇게 기쁨을 이렇게 주체하지 못할 것 같아요. 뭔가 ‘이게 진짜인가?’ 이런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하고…

요정 : 바로 어제 일이라 솔직히 실감이(웃음) 잘 안 나는데 많이 기쁜 마음이(웃음)…

숲디 : 그래요,(웃음) 앞으로 뭔가 지금 목표하시거나 꿈 같은 게 있을까요, 우리?

요정 : 꿈이나 목표가 딱히 특별한 건 없고~. 수험생활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좀 잘 못하고 살았는 게 한이 됐는지, 그냥 평범하게 좋아하는 거 마음껏 하면서 살고 싶어요.

숲디 : 정말 얼마나 공부만 하셨으면(웃음)…

요정 : 아, 또 그건 아닌데, 헤헤헤헤.

숲디 : 그래요~. 수험생 생활하면서 제일 힘들었을 때가 그러면 언제였어요?

요정 : 학교에 제가 저희 반 중에서 거의 매일, 매일매일 가장 일찍 등교를 하면서 문을 따고, 또 하교를 할 때도 심야 자습을 마치고 또 제가 문을 항상 거의 항상 잠갔거든요.

숲디 : 그러니까 시작과 끝을 항상 우리 이소은 씨가…네.

요정 : 네. 그래서 그때 하교를 할 때, 어두컴컴해진 밤하늘을 보면서(웃음) 하교를 할 때 좀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외롭고…

요정 : 그렇죠. 

숲디 : 그럴 때는 좀 어떻게 뭐 이겨내는 방법 같은 게 있었나요?

요정 : 음… 일단 뭐 특별하게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저는 그냥 노래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됐던 것 같아요.

숲디 : 근데 진짜 수험 생활 하시면서 그 음악의 숲은 어떻게 알게 되신 거예요?

요정 : 사실 이게 고3때 듣던 건 아니었고, 수험 생활을 마치고 제가 cd 플레이어를 샀는데 라디오를 이렇게 들어볼까 하다가…

숲디 : 그러면 얼마 안 되셨네요, 음악의 숲을 알게되신지? 

요정 : 아이, 호호호호호호.

숲디 : 아니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죠, 음…

요정 : 들었는 지는 얼마 안 됐는데 거의 매일 들었어요, 수험생활 끝마치고는.

숲디 : 이야, 놀기 바쁘고 그러는데… 고맙습니다. 

요정 : 네. 헷. 

숲디 : 아까 이렇게 요즘 잠 많이 잔다고 했잖아요?

요정 : 네. 

숲디 : 또 뭐 잠 말고도 또 하고 싶은 거 뭐 없어요? 이제 수능도 끝났는데.

요정 : 음… 잠 말고, 음,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게…

숲디 : 네 어디 여행 가고 싶어요?

요정 : 소소하게 국내 여행도…

숲디 : 소소하게 국내 여행.(웃음)

요정 : 많이 다니고 싶고. 해외로도 안 가봐가지고, 한 번(?) 가봐가지고…

숲디 : 제~일 가고 싶은 나라가 어디예요?

요정 : 나라… 휴양지로 유명한… 

숲디 : 휴양지.

요정 : 코타키나발루라고.(웃음)

숲디 : 코타키나발루.(웃음)

요정 : 노을 지는 게 되게 예쁘더라고요.

숲디 : 크허… 우리 꼭 대학교에 입학하시고 나서.

요정 : 네, 헤헤.

숲디 : 과제에 조금만 시달리다가 종강하고 이제 방학 길잖아요, 대학교는? 

요정 : 그렇죠. 

숲디 : 그때 꼭 여행 꼭 가세요. 가서 코타키나발루에서 노을 보시고. 저도 사실 못 봤는데(웃음). 지금 혹시 생각나는 사람 있어요? 우리 이소은 씨.

요정 : 아… 저는 엄마가 제일 생각나는 것 같은데, 1년 동안 너무 힘든 일도 많았고 별 일 참 많았는데 항상 뒤에서 챙겨주시기도 하고 말로만으로도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고요. 그리고 고3 수험생활하면서 진짜 큰 힘이 되어 줬던 옆반 친구들, 서연이, 수희, 아란이한테 정말 고마웠고 덕분에 잘 끝마칠 수 있었다고 꼭 말해주고 싶어요.

숲디 : 어… 생각나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만 봤는데 벌써, 허허허허. 아, 음악의 애청자가 확실하네요. 하자마자 바로 준비했다는 것처럼 이렇게 얘기는 거 보니까.(웃음) 옆 반 친구들에게도 이렇게… 옆 반 친구들한테 이렇게 고맙다고 하는 건 쉽지 않을 텐데,(웃음) 왜 우리 반 친구들 아니고 옆 반 친구예요?

요정 : 이게 이상하게 옆 반 친구들이랑 친해져가지고~, 1년 동안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거든요. 야자 때도 막 놀기도 하고(웃음). 

숲디 :  음~ 그래요. 헤헤헤.

요정 : 네.

숲디 : 우리 뭐 듣고 싶은 노래 있으세요, 신청곡?

요정 : 신청곡은 박효신 님의 6집 수록곡. ‘리라’ 신청하고 싶어요.

숲디 : 뭐요?

요정 : ‘리라’요, ‘리라’.

숲디 : ‘리라’? 

요정 : 네.

숲디 :  어우, 찐팬이시네요! 

요정 : 어, 호호호. 수록곡이 다 좋아요.

숲디 : 나무군요?

요정 :  엇, 네.

숲디 : 나무시군요. 알겠습니다. 어스 들어올 생각 없어요?

요정 : 물론 있죠.

숲디 : 하하, 있기만 해요? 허허허.

요정 : 아니요. 올해 내년에 또 모집을 하시겠죠? 하실 때 제가…하하하.

숲디 : 어스로 만나요. 후후후.

요정 :  네, 그래요. 후훗.

숲디 : 네, 헤헤헤헤헤. 박효신 선배님 공연도 꼭 가시고!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내년에 또 하시려나?

요정 : 네, 하셔야죠.

숲디 : 하셔야겠죠, 네. 저도 저도 팬이어서 꼭 하시기를. 알겠습니다. 

요정 : 네.

숲디 : 자~후후, 우리, 늦은 시간에 이렇게 전화 연결해 주셔서 고맙고요. 다시 한 번 등급 오른 거~(웃음) 너무너무 축하드리고, 잠도 잘~ 자고, 우리 원하시는 것들 다 이루시면서 차근차근 이뤄나가시기를 바랄게요.

요정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네, 오늘 전화 연결 감사합니다.

요정 : 1위 축하드려요. 후훗.

숲디 : 네, 고마워요. 허허허허, 껄껄껄.

요정 : 네에~.

숲디 : 자, 우리 잠시 광고 듣고 오겠습니다.

광고 듣고 오셨습니다. 

[00:32:45~]

6988 님께서. 

‘와, 문화생활 많이 하고 싶다는 거 완전 멋있어요. 저는 서울 가면 이태원 가서 모르는 사람이랑 놀 거라고 그랬는데. 수능 마친 거 정말 축하해요! 저도 서울 갈 거니까 이태원에서 만나요.’

그리고 이태원에서 두 분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33:59~]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코너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사랑에 빠지면 그랬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여자 자신인 것 같았다. 구름 위로 걷는 것처럼 아득하고 목 울대가 항상 울렁거렸다. 사랑이 가득 차서 찰랑거리는 거 같았다. 

그런데 사랑을 줬던 그 사람이 사랑을 앗아간 적이 있었다. 그 뜨겁던 것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걸 믿을 수 없었다. 그때 여자는 아무 힘도 없는 사랑이 가여워서 울었다. 그리고 지금은 또 다시 사랑이 사라질까봐, 이 행복이 깨질까봐 겁이 난다. 

여자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연애라는 것이 그렇듯 어쩌면 우리도 헤어질 수 있겠구나. 하지만 이제 미리 두려워하지 않을 거다. 여자가 해야 할 일은 명백하다. 열심히 케이크를 굽고 열심히 사랑하는 것.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

사랑에 빠져 행복한 순간에도 이 행복이 깨질까 겁이 났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었습니다.

[00:36:47~] 클래지 콰이(feat. 이승열) – Be My Love (비 마이 러브)

‘내 이름은 김삼순’ OST 중에서 클래식 콰이, 피처링 이승열의 ‘비 마일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이번 주에는 ‘내 이름은 김삼순’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회 내용 중에 읽어드렸어요. 이런저런 우여곡절을 겪던 삼순과 삼식이가 결국에는 연인이 되는데요. 음, 삼순이는 행복해하면서도 행복한 만큼 겁이 납니다. 이 사랑이 깨질까 봐. 

이 순간 떠오르는 시가 있죠. 내 이름은 김삼순에 나와서 화제가 됐던 시. 제목이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인데요. 자, 오랜만에 제가 한번 전문을 읽어드리겠습니다.

‘춤추라, 아무것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이런 시입니다.

[00:38:21~]

자… 이선영 님께서. 

‘꽤나 오래된 일이지만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김삼순 역을 맡아서 공연했었어요. 거의 10여 년 전 일인데도 사랑스러웠던 내 역할, 김삼순이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아… 연극을 하셨군요~ 음. 배우분들은 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또 하나의 뭐랄까… 자아가 생긴다고 해야 될까요? 적당한 표현이 생각이 나지 않는데. 아무튼, 그래서 자신이기도 하고 타인이기도 한 그 어떤 누군가를, 가상의 어떤 인물을 되게 이렇게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이렇게 애착을 갖는 것 같더라고요. 참 그런 게 멋있는 것 같아요. 뭔가 배우분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저도 뭐 나름대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지만, 후후후후후. 제가 연기하면 또 저거든요. 여러분들 혹시 뮤직비디오 보셨나요? 후후. 깨알 홍보를… 기가 막히게 연기를 또 아주 그냥~.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자, 김서윤 님께서. 

‘살면서 드라마 10편도 안 본 저인데 ‘내 이름은 김삼순’은 다 봤어요. 숲디 목소리로 다시 들으니 좋네요.’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자, 3부에서는요, 여러분들의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죠. <내 인생의 단한곡> 준비되어 있습니다.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을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자, 다음 노래는 오늘 전화 연결하셨던 이소은 씨의 신청곡 들을게요, 찐 나무였던…후후. 박효신의 ‘리라’. 이 노래 같이 들을게요.

[00:40:22~] 박효신 – 리라

[00:41:19~] 내 인생의 단 한 곡 코너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의 단 한 곡> 오늘은요, 서울에 사는 스물여덟 살 고재성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사는 28살 고재성입니다. 

저는 인생 곡을 꼽자면 엠씨더맥스의 ‘원 러브’라는 곡을 뽑고 싶은데요.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여자가 있었는데 잘 안 되고 나서 들었는데 되게 저에게 많이 와 닿아서 심장을 쿡쿡 찌르는 듯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뭔가 아련하고 되게 가슴이 먹먹하다라는 느낌을 그때 처음 받아본 것 같아요. 그때 이제 진심으로 좋아했던 첫사랑이어서 잘 안 돼서 기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게 또 계속 듣다 보니까 좀 잊는데 좀 더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최근에 또 여자친구랑 이별을(웃음) 하게 됐는데 이거 다시 많이 듣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다 보니 저의 이별송이 된 것 같네요. 이별하지 않고 이 노래 다시는 듣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정승환 씨, 엠씨더맥스의 ‘원 러브’ 듣고 싶어요. 다신 울지 않겠습니다.’

[00:42:56~] 엠씨더맥스 – One Love (원러브)

듣고 오신 노래는요, 서울에 사는 28살 고재성 씨의 내 인생의 단한곡, 엠씨더맥스의 ‘원 러브’였습니다. 고등학생 때 좋아하던 여자랑 잘 안 된 후에 듣던 노래이고, 진심으로 좋아했던 그 첫사랑이라 기억에 많이 남아 있는다고 합니다. 최근에 또 이별을(웃음) 꺾으셨다고 합니다. 마지막에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다시는 울지 않겠습니다라’고(웃음). 울어도 되지만 울 일이 좀 없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활짝 열려있으니까 음성 메시지 보내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자, 화요일에 내 인생에 단 한 곡 보내주셨던 일본인이셨던 굉장히 한국말 잘하시던 유키 야마가타 님께서 답장을 또 보내주셨네요. 

[00:44:17~]

‘안녕하세요. 어제는 제 한국어가 서투른데도 불구하고 신청곡을 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부터가… 굉장히(웃음) 그 문장이… 네.

‘지난 겨울에 처음 음악의 숲을 들었을 때는 한글이 읽을 수도 없어서 한글을 읽을 수 없어서 DJ님의 이름을 음악의 숲 씨라고 생각했던 만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지금껏 누군가와 한국어로 대화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은 신청곡을 보낸 후에 ‘더 잘 되고 나서 보낼 걸 그랬다~’ 라고 좀 후회하고 있었습니다만, 요정님들과 숲디님의 따뜻한 말에 접해서 ‘보내길 잘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 있어 음악의 숲은 학교 같은 곳입니다. 저는 아직 1학년이라서 앞으로도 선배 요정님들을 따라갑니다. 감사합니다.

신청 메시지를 찾아주신 담당자님, 국적 관계 없이 신청곡을 틀어주신 피디님 작가님 정승환 님 모두에게 감사하고 있습니다.’

크허… 자주 놀러 오세요. 우리 또 학교라고 또 표현을 해주셨는데 음악의 숲이 또 학교 같은 공간, 우리 야마가타 님 같은 분께는 또 그런 공간일 수 있겠군요. 

음악의 숲씨.(웃음) 근데~, 이렇게 진짜… 너무 수준급으로~. 수준급인가, 잠깐만… 굉장히 너무~ 그냥 한국인처럼 한국말을 이렇게 쓰시니까, 되게 신기합니다, 예. 지금 너무너무 반갑고 일단… 언제든지 놀러오세요. 히잇. 

자, 윤다솔 님께서. 

‘숲디 님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에 재수를 생각 중인 학생이에요. 처음에는 의욕이 넘쳤는데, 다들 안 될 거라는 말에 점점 무서워져요. 어번자카파 ‘위로’로 응원 부탁드려요.’

음… 아까 우리 전화 연결하신 소은 씨는 가채점 결과보다 잘 나왔다고 하셨는데 반대의 결과를 얻은 분들도 생각보다 좀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음~. 그래요, 뭐 신청하신 이 노래 같이 들으면서 조오~금이라도 위안을 삼으셨으면 좋겠네요. 너무 크게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우리 신청하신 어반자카파의 ‘위로’ 같이 들을게요.

[00:46:57~] 어반자카파 – 위로

어반자카파의 ‘위로’ 들으셨습니다. 

[00:47:25~]

고지원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오늘 수능 성적표 받은 고3 고지원입니다. 항상 독서실 끝나고 가는 길에 엄마랑 듣던 라디오 오늘은 엄마 공방에서 듣고 있어용~.’

성적표를 받으신 고3 고지원 님~. 성적은 잘 나오셨나요? 잘 안 나와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오늘도 엄마와 함께 듣고 계시다고 하는데 고마워요, 이렇게 또 찾아주셔가지고. 

백연수 님. 

‘수능 성적표 나와서 너무 우울하네요.’ 

하셨습니다. 아이고… 우울해하지 마세요. 다 괜찮아질 겁니다. 그리고 그게, 아 이게 참, 제가 이런 말을 하면서도 너무 이게 상투적인 말일 것 같아서… 근데 정말 수능이 전부가 아니잖아요. 노력을 너무 많이 해와서 거기에 쏟은 시간이 있었기에 슬픈 건 어쩔 수 없지만,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 2587 님… 근데 만약에 반전으로 막 그러는 거 아니에요?

‘나는 공부 안 했어, 망했어.’ 했는데 막 한 개 틀리고 이런…후후후. 그런 친구들의 ‘우울해’ 이런 건 아니겠죠? 차라리 그런 거였으면 좋겠네요. 

자, 2587 님. 

‘안녕하세요. 저는 예비 고3 여고생이에요. 오늘 처음 듣고 처음 보내봐요. 곧 있으면 고3이라서 너무 떨려요. 고등학교 입학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지나 제가 수능을 앞두고 있어요. 너무 떨리고 부담이 많이 돼요. 잘 할 수 있을까요?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내일이면 시험이에요. 신청곡은 쉐이드의 ‘트램펄린’입니다.’

아… 또 예비 고3 여고생. 자, 내일 시험 잘 보시고요. 잘 할 수 있을 거니까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적당한 긴장은 좋습니다. 파이팅 하세요. 

2509 님. 

‘과제에 치이고 내일부터는 시험이고 다음 주 월요일에는 면접이고 또 그 다음 날에 또 시험을 봐요. 도대체 언제 편히 자고 언제 쉴 수 있을까요? 너무 힘들어요. 제레미 주커의 ‘엔드’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언제쯤 제대로 쉴 수 있을까요? 그래도 다~ 지나갈 것들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시지 않을까요? 저는 좀 그러거든요. ‘아, 정말 끝도 없구나, 이놈의 일.’ 이렇게 생각하면, ‘그래도 다 지나가는 결국엔 다 지나갈 일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좀 괜찮아지더라고요. 실제로 다 지나가고. 같이 좀 힘냅시다!

신청하신 노래들 같이 들을게요. 쉐이드의 ‘트램펄린’ 그리고 제레미 주커의 ‘엔드’.

[00:50:39~] Shaed – Trampoline (쉐이드 – 트램펄린)

[00:50:39~] Jeremy Zucker – end (제레미 주커 – 엔드)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쉐이드의 ‘트램펄린’ 그리고 제레미 주커의 ‘엔드’ 들으셨습니다. 

[00:51:03~]

6988 님께서. 

‘숲디, 저는 기숙사 사는 학생인데 제 침대에서 전파가 잘 안 떠요. 그래서 밤마다 그나마 덜 지지직거리게 누웠을 때 그나마 제일 높은 위치인 머리 위에 휴대폰 두고 있어요. 점점 이마 납작해지는 기분이에요. 그래도 숲디 라디오니까 이마 평평해지는(웃음) 날까지 들을게요.’ 

오… 라디오가 안 터지는 건가요? 왜 그러지? 너무 머리 위에 휴대폰을 두고 있으면…(웃음) 근데 그 미니로, 휴대폰을 미니로 듣고 계실 텐데… 그래요? 왜 그럴까요, 참.. 이마 너무 머리에 붙이고(웃음) 계시지 마세요. 진짜 이마 평평해지면 어떡해요. 

3650 님. 

‘오늘 손목 시계 수리를 맡겼어요. 엄마께서 제가 좋아할 것 같다고 깜짝 선물해 주신 건데요. 평소에 제가 사고 싶었던 나무 소재의 딱 그 시계였어요. 출근할 때 차고 나가면 마음 가짐이 좀 달라져요. 내 편을 차고 나가는 기분이라 든든해집니다.’ 

와… 내 편을 차고 나가는 기분. 크하… 시인이신데요? 특별한 선물이죠~. 가족이 준 건 다 그런 것 같아요. 

0380 님. 

‘숲디, 오늘은 정말 속상했어요. 1등으로 출근해서 제일 마지막으로 퇴근했어요. 

왜, 숨도 안 쉬고 일하는 거 같은데,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일만 했는데, 혼자 회사 정리하고 나오는데 왜 이렇게 서럽고 속상한지… 숲디가 이쁜 말로 힘을 주세요. 이설아의 ‘그냥 있자’ 신청합니다.’ 

어우, 저 요즘 이 노래 정~말 좋아해요. 거의 뭐 무한 반복이라고 하죠. 1집 버전이 있고요. <못다한 말들, 파트1> 앨범 버전이 있고 <2> 버전이 있는데, 그 <2> 버전에 피아노 버전이라고 이제 되어 있는데, 가사가 너무 예술이고요. 가사가 너무 예술이고 그리고 그 피아노도 너무 좋고요. 그리고 이제 뒤에 후반부에, 약간 변주라고 할까요? 멜로디도 좀 바뀌고 코드도 좀 바뀌는 그 부분이 기가 막힙니다. 저도 정말 좋아하는 노래고요. 이 노래 들으시면서 또 이렇게 속상한 마음을 좀 달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조금 늦게 출근해서 일찍 퇴근할 수 있는, 헷, 적게 일하고 많이 보는 그런 날들이 우리 0380 님에게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힘들 때 이렇게 음악의 숲에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0397 님께서. 

‘숲디, 오늘 너무 힘든 하루였어요. 먹고 살자고 다니는 직장인데 일보다 인간관계가 더 크게 절 힘들게 하네요. 열한시쯤 늦은 퇴근을 해서 지금 맥주 한 캔에 두부 김치를 먹으며 음숲을 듣고 있어요. 좋아하는 라디오 그리고 맥주 하나가 제 소확행이거든요. 거기다가 제 작은 염원이 닿아 숲디가 신청곡을 틀어주면 정말 오늘의 확실한 행복일 것 같아요. 혁오의 ‘톰보이’ 신청합니다. 추신으로 숲디, 신곡 너무 좋아요! 축하드려요!’ 

(웃음)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아… 인간관계가 참 늘 힘들게 하는데 그걸 어떻게 해야 될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도 뭐 이렇게 퇴근하고 나서 집에서 혼자만의 소확행을 즐기시는 건 너무너무 건강해 보이시네요. 자, 그러면 제가 조금의 그 행복을 보태드리기 위해서 신청곡 같이 듣겠습니다.

우리 앞서 신청했던 이설아의 ‘그냥 있자’ 그리고 혁오의 ‘톰보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55:17~] 이설아 – 그냥 있자

[00:55:17~] 혁오 – TOMBOY (톰보이)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왔지만 음원에서 안나옴)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아르코의 ‘퍼펙트월드’라는 곡입니다. 2005년에 나왔던 앨범의 타이틀 곡이구요. 이 노래는 제가 <숲의 노래>에서 아마 가장 많이 소개했던 노래였던 것 같아요. 잔잔해지고 싶을 때, 평화가 좀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그럴 때 좀 제가 많이 찾아 듣는 음악이고, 제가 좀 많이 기대는 곡인데. 오늘 이 곡이 좀 필요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고, 저도 좀 기쁜 마음을 조금 이렇게 잔잔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 노래를 끝곡으로 들으면 좋을 것 같아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르코의 ‘퍼펙트 월드’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7:08~] Arco – Perfect World (아르코 – 퍼펙트 월드)


191204(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3~] Sting – Shape Of My Heart
  • [00:04:11~] Sade – By Your Side(Remastered)
  • [00:08:25~] jeebanoff(지바노프) – Good thing
  • [00:00:00~] 그리즐리 (Grizzly) – RUN
  • [00:11:16~] 김목인 – 우리 그럼 앞으로
  • [00:17:22~] 폴킴 – 길
  • [00:21:32~] 피아(PIA) – My Bed
  • [00:00:00~] G.Soul – You
  • [00:22:38~] Gregory Alan Isakov – If I Go, I’m Goin
  • [00:26:16~] 지선 -이별 못한 이별
  • [00:30:08~] 케이시(Kassy) – 진심이 담긴 노래(True Song)
  • [00:33:06~] 에릭남(Eric Nam) – Good For You
  • [00:38:58~] Bruno Mars – Marry You 
  • [00:42:27~] 잔나비 – 우리 애는요
  • [00:00:00~] 다방 – Gotta Be
  • [00:47:26~] 어쿠스틱 콜라보 – 너무 보고싶어
  • [00:00:00~] 민서 – 성장
  • [00:48:56~] 이적 – 멋진 겨울날

talk

영국의 이 뮤지션은요. 조선업으로 유명한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세계 최강의 조선소가 있는 곳이라 거대한 배를 만들었을 때는 영국 여왕이 직접 참석할 정도였는데요. 당시 소년이었던 이 뮤지션은 설명하기 힘든 자부심과 설렘을 느꼈죠. 하지만 한국의 조선업이 성장하면서 이 뮤지션의 고향은 폐허처럼 변해갔습니다. 조선소도 건물만한 배도 예전의 영광을 잃어버렸구요. 소년의 자부심도 함께 무너져 내렸죠. 그러나 이것이 꼭 나쁜 일이라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훗날 이 뮤지션이 더 이상 신곡을 쓸 수 없다고 절망했을 때 이 경험이 영감이 되어 줬거든요. 게다가 더 재미있는 사실은요. 영국 조선업을 쇠락하게 만든 우리나라에서 이 뮤지션의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건데요.

이 뮤지션 바로 ‘스팅’ 입니다. 오늘 있었던 나쁜 일이 좋은 일로 이어지는 나비효과이길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3~] Sting – Shape Of My Heart (스팅 – 쉐잎 오브 마이 하트)

12월 4일 수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스팅의 ‘쉐잎 오브 마이 하트’ 들으셨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스팅이 이런 조선업 유명했던 그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서 특히 이제 한국과 관련된 어떤 이야기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의 어떤 히스토리, 어떤 역사를 또 알게 되네요. 일단은 그 ‘쉐잎 오브 마이 하트’는 영화 레옹의 웨스트이기도 했죠. 정말 기타를 친다는 사람은 꼭 한 번 연주하고 싶었던 이 전주, 기타 리프 같은 것도 있고 저는 뭐 엄두도 못 내지만요.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사실 스팅을 많이 아는 친구들이 있지는 않았는데 당시에 뭐 오디션 프로그램이니 뭐 이런 데에서 스팅의 노래 특히 이제 ‘잉글리시 맨 인 뉴욕’이라든지 이런 스팅의 대표 곡들이 유명해지기 시작하면서 제 또래 친구들도 스팅의 곡들을 연주하려고 하는 친구들이 많았거든요. 그중에서 아마 대표 곡으로 기타 연주로는 이 ‘쉐잎 오브 마이 하트’ 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또 정말 오랜만에 들어도 좋네요. 그리고 그 ‘태양을 피하는 방법’ 도 생각이 나고 (웃음) ‘울고 있는~ 나의 모습~’ 그걸 좀 오마주 했다고 전 전에 들었거든요. 아무튼 스팅의 이야기로 또 음악의 숲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도 두 시간 함께 걸을 예정이구요. 여러분들의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 늘 그래왔듯 어김없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11~] Sade – By Your Side(Remastered) (샤데이 – 바이 유얼 사이드)

샤데이의 ‘바이 유얼 사이드’ 듣고 왔습니다. 이 곡은 김현정 님이 신청해 주셨네요. 

‘잠시 편의점에 다녀왔는데 겨울 바람이 무척이나 차네요. 혼자 걷는 한밤중에 동네가 조금은 쓸쓸하게도 느껴지는 밤입니다. 듣고 싶은 곡이 떠올랐습니다. 샤데이의 ‘바이 유얼 사이드’ 오랜만에 듣고 싶은데 들려주세요.’

같이 또 음악을 들었습니다. 진짜 집 앞에 나가기도 정말 춥죠. 진짜 이렇게 추워도 되나? 싶을 정도예요. 저는 뭐 기본적으로 내복을 장착하고 있구요. (웃음) 내복을 입은 게 아니라 내복을 덮은 것 같은 (웃음) 느낌이 들 정도로. 근데 요즘 진짜 많이 춥습니다. 또 급격하게 더 추워지고 있으니까 모쪼록 다들 든든하게 좀 챙겨 입으세요. 집 앞에 나갈 때도 방심하시면 안 됩니다. 

[00:05:24~] 

송수경 님 

‘안녕하세요. 숲디, 16살 학생이에요. 너무너무 졸린데 숲디 목소리 듣자마자 잠 다 날아갔어요. 항상 10시에 자서 12시까지 깨어 있는 게 힘들지만 목소리 듣고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이건 정말 감동인데요. 16살 우리 중학생 우리 송수경양? 송수경군? 등. 아무튼 그 시간이 많이 졸릴 텐데 이 시간에 사실 고맙습니다. 제가 가능한 지금 좀 목소리가 좀 쉬긴 했어요. 오늘 노래를 부르고 와서 목소리가 쉬긴 했는데. 가능한 꿀목소리로 한 번 (웃음) 여러분들의 귀를 간지럽게만 드리겠습니다. 

2189님 

‘숲디, 숲디처럼 저도 카페인에 약한 편이라서 오후에 커피를 마시면 밤에 잠이 안 오고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그런데 오늘 저도 모르게 그만 밤에 커피를 마셔버렸어요. 커피가 안 들어간 음료인 줄 알았는데 샷이 두 개나 들어간 커피를. 그래서 두 눈 똘망똘망하게 뜬 채로 음숲에 찾아왔어요. 오늘은 끝날 때까지 또렷하게 걸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와우~’

하셨습니다. 그래요. 뭐 이참에 이렇게 된 거 음악의 숲 조금 더 평소보다 이렇게 귀 기울여서 조금 더 맑은 정신으로 (웃음) 의도치 않게 뜻하지 않게 맑은 정신으로 두 시간 함께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보희 님 

‘함께 나누고 싶은 노래가 있어요. 지바노프의 ‘굿띵’이라는 곡이에요. 우연히 듣게 됐는데 지바노프님의 곡 중에 재밌는 곡이 많더라고요 기회 되면 꼭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도 게스트로 나오시길! 숲디 함께 들어요~’

지바노프의 ‘굿띵’ 우리 이보희 씨가 지금 요즘 좋아하시는 뮤지션이라고 합니다. 언제 또 기회가 된다면 또 신곡이 나오시면 음악의 숲에 모시는 것도 좋겠는데요? 인디라디오에 정말 주옥 같은 뮤지션들 참 많이 나오셨는데 아직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남아 있다는 게 DJ로서도 그렇지만 그냥 음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도 설레고 기쁜 일인 것 같아요. 함께 또 그 기분을 나눠주시길 바라구요. 

유혜인 님 

‘숲디 오늘은 이상하게 마음이 포근하고 따뜻한 밤이에요. 항상 오늘 같은 날이면 좋겠어요. 모두의 밤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길 바래요. 신청곡은 청하와 그리즐리의 ‘런’ 입니다.’

왜 이상하게 마음이 포근하고 따뜻했을까요. 뭐 어떤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좋은 기분인 것 같으니까 저도 괜히 막 두근두근하기도 하고 포근해지네요. 기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신청하신 곡들 같이 들으시죠. 지바노프의 ‘굿띵’ 그리고 그리즐리, 청화의 ‘런’

[00:08:25~] jeebanoff(지바노프) – Good thing

[00:00:00~] 그리즐리 (Grizzly) – RUN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09:07~] 코너 – 밤의 산책자들

<밤에 산책자들>

세상 한쪽에 남의 연애사와 자신의 연애사를 천연덕스럽게 화제로 삼는 사람들이 있다면 난 우연히 그 반대 쪽에 있었던 것이다. 지금도 대화의 화제에서 연애나 사랑 이야기는 진지하게 혹은 조심스럽게 말하게 되는 부분이지 재밌게 떠벌리는 소재는 아니다. 오히려 내게 사랑은 드러내놓고 자랑하거나 조언을 들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혼자 아주 집중하게 되는 어떤 것이다. 사랑에 빠지면 요란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조용해지는 사람도 있는데 난 후자에 가깝다. 언젠가 아내와 대학로에서 만났던 날, 우린 결혼 전이었였고 아직 우리의 연애를 주위에 알리지 않은 상태였다. 그 오후에 둘이 음악이 나오는 카페에 앉아 창밖 풍경을 보고 있을 때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건 마치 혼자 몰래 어디에 가서 좋은 음악을 듣고 오는 것 같구나.’ 매일 오후, 혹은 저녁 온전하고 은밀하게 음악을 듣기 위해 누구에게도 가는 곳을 알리지 않고 한적한 곳을 찾아 무엇에도 쫓기지 않고 긴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음미하며 듣는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00:11:16~] 김목인 – 우리 그럼 앞으로

김목인의 ‘우리 그럼 앞으로’ 들으셨습니다. <밤에 산책자들> 오늘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 중에서 읽어 드렸는데요. 이 책은 다섯 명의 뮤지션이 함께 쓴 산문집이에요. 오늘 읽어드린 글 김목인 씨의 글이었습니다. 김목인씨는 ‘사랑이라는 건 마치 혼자 몰래 어디에 가서 좋은 음악을 듣고 오는 것 같구나.’ 라고 하셨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편이신가요. 사랑에 대해서. 뭐 굳이 이렇게 뭔가 정의 비슷한 걸 내리자면. 뭔가 좀 그리고 또 자연스럽게 연애사를 화제에 올리시는 편이신지, 아니면 좀 혼자 간직하는 편인지. 음…. 저는 글쎄요. 그냥 중간인 것 같기도 하고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근데 이 말은 되게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건 마치 혼자 몰래 어디에 가서 좋은 음악을 듣고 오는 것 같다고. 그게 뭐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랑이 아닐지라도 내가 누군가를 사랑했던 기억이 있다면 그것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혼자서 아주 은밀하게 어떤 좋은 음악들을 듣고 있는 음미하는 그런 시간과 좀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좀 공감이 가는 비유였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어떤 사랑은 이런 것 같아요.’ (웃음) 좀 간지러울 수도 있지만 그런 것도 나눠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나중에 혹시 제가 가사에 쓸 지도 모르니까 (웃음) 저에게 소재를… 

[00:13:12~]

김조은 님 

‘안녕하세요. 저는 김포에 사는 고2 여학생입니다. 오늘 이상하게 감정이 벅차올라서 오랜만에 라디오나 들어볼까 하다가 우연히 승환 오빠의 라디오를 듣게 되어 사연을 남깁니다. 내년이면 제가 수능을 볼 차례인데 아직 실감도 안 나고 준비도 되지 않았어요.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경험해보고 싶은 것도 많은데 벌써 수능을 준비하는 나이가 되었다는 게 실감이 안 나고 두렵고 걱정돼요. 친구들은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를 못 찾겠다고 하면서 하고 싶은 게 많은 저를 부러워하기도 해요. 부모님께 제가 하고 싶은 게 있다고 말씀드리면 지금은 꿈을 찾는 것보다 열심히 공부하라고 그러면 꿈이 따라올 거니까 공부부터 하라고 늘 말씀하세요. 물론 부모님이 저보다 많은 인생을 사셔서 깊은 뜻이 있으실 테니까 잔소리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하지만 이러다가 하고 싶은 것까지 없어져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할까 너무 걱정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미래를 걸어가고 있는 것 같아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고 무서워요. 저는 이렇게 앞이 턱 막힌 느낌이 들 때마다 폴킴 님의 ‘길’ 이란 노래를 들어요. 승환 오빠는 만약 저처럼 끝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으셨다면 어떤 생각을 통해 극복하셨고 어떤 노래로 자신을 위로했는지 궁금해요. 오늘도 앞이 턱 막힌 느낌이 들어서 폴킴 님의 ‘길’ 을 신청합니다.’

우리 김조은 씨가 이렇게 또 긴 사연을 남겨주셨는데. 우선 제가 어쨌든 타인이니까 그냥 먼 타인이 바라본 시선은 굉장히 건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쭉 들었는데 성숙하신 것 같고 그래서

분명히 본인이 이렇게 앞이 막막하다고 하시지만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감히 듭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에는 하고 싶은 게 많고 경험해보고 싶은 게 많은데 벌써 수능을 준비하는 나이가 되었다고 해서 살짝 조금 속으로 좀 웃기다고 생각하긴 했었거든요. ‘그거 끝나고도 할 수 있지 않나? 아직 시간이 얼마나 많은데…’ 라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가 ‘아 그때에만 할 수 있는 게 또 있었지. 참… ‘ 제 시간을 좀 돌아보니까 이게 수능 끝나면 뭐 왜 어른들이 그런 말 많이 하잖아요. “야 지금 뭐 연애할 생각하지 말고 나중에 대학교 가면 다 만나게 돼 있어.” 라든지 그냥 이를테면 무식한 예를 들자면. 근데 그때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소중하다라는 거 우리 김조은 양은 절대 좀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해야 하는 것들을 좀 해나가는 것도 당연히 중요한 거지만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소중하게 생각했는지를 잊지 않고 간직하는 건 정말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좀 먼 미래가 아득하게 느껴지고 까마득하고 그럴 때 그냥 가장 가까운 곳을 바라봐요. 굳이 비율을 들자면 되게 오르기 힘든 오르막길을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그런 길을 걸어가야 할 때 막막하잖아요. 저게 또 언제 다 올라가냐. 그러면 저는 제 발끝만 보거든요. 발끝만 보고 있으면 어느새 그 위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그냥 한 걸음 한 걸음에 집중하면서 가다 보면. 힘들죠. 힘든데, 그렇게 좀 그 아득한 막막한 먼 곳을 바라보면서 괜히 마음까지 힘들어지는 그 시간보다 그냥 주어진 그 순간순간을 바라보면서 가면 언젠가 도착해 있는것 같더라고요.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작은 참고사항 정도로 간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잘할 수 있을 거고 힘내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김조은 양의 신청곡 폴킴의 ‘길’ 같이 들으시죠.

[00:17:22~] 폴킴 – 길

폴킴의 ‘길’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7:49~]

2963 님께서 

‘지금 시험 공부 중인데 머리에 안 들어와서 그냥 접고 아침에 일어나서 할까, 후다닥 끝내고 잘까, 고민 중이에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웃음)

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래도 이 와중에 그 음악의 숲에 사연을 보내주시는 거 보면 (웃음) 집중이 약간 분산돼서 그러신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긴 하는데. 힘 닿는 데까지만 해보세요. 보시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그냥 그 시간에 오히려 잠을 자서 체력을 보충한 다음에 내일 해도 되지 않을까. 조금만 더 버텨보시고 (웃음)

김고은 님 (오~ 이분 성함이 김고은 씨네요. (웃음))

‘숲디, 오늘 혼자서 여행 왔어요. 쫓기듯이 도망 나와서 여행 왔는데 너무 행복해요. 가끔 이렇게 벗어나서 바다도 보고 일기도 다시 쓰니까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어요. 제 자신을 위한 시간, 이렇게 소중한 줄 몰랐네요.’

너무너무 잘하셨네요. 저도 항상 그런 표현을 써요. 여행. 여행이라는 거를 또 다른 말로는 도망이라는 표현도 어느 정도는 맞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 건강한 도망 (웃음) 인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 고은 씨의 평화를… 진짜 이게 언제부터인가 나를 위해서 뭔가 시간을 쓰고 뭐 여행을 가거나 사실 보통 이렇게 되게 힘들게 지내다 보면 나를 위해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하면 어떻게 보면 가장 일차원적으로 쉬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근데 그 쉬는 것이 마치 사치스러운 것이고, 게으른 것이고 그렇게 좀 치부되는 것들이 좀 슬픈 것 같아요. 그런 인식이 좀 쌓여서 정작 자신도 ‘아 이래도 되나~’ 사실 저부터도 그렇고요. 근데 좋잖아요. 그렇게 하면 쉬고 또 여행하고 여유가 돼서 기꺼이 나한테 그런 시간들을 투자하면. 그러니까 우리 정말 자신만을 위한 시간 각자 다 다르겠지만 아끼지 말고 좀 썼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럴 수 있기를 바라구요.

강다연 님 

‘혹시 밴드 피아라고 아시나요. 고등학교 때 참 좋아하던 밴드였는데 잠시 잊고 있다가 얼마 전에 생각나서 검색을 했는데 해체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콘서트를 한다기에 부랴부랴 예매를 했네요. 그렇게 피아 노래만 듣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피아 콘서트에 갔는데 실제로 듣는 음악들이 참 좋더라고요.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네요. 그 연주를 이젠 다시 못 듣는다는 것도 아쉽고요. 여기서나마 다시 듣고 싶어요. 피아의 ‘마이 베드’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잘하셨습니다. 그것도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알아서 그 콘서트도 가시고 그 순간을 또 함께 하신 거 아마 그분들께도 굉장한 위로가 됐을 거예요. 힘이 됐을 거고. 아낌없이 또 응원을 좋아하셨던 만큼 보내주시구요. 음악은 그래도 남아 있으니까 이렇게 또 언제든지 음악의 숲 놀러 오셔서 같이 그 추억을 또 나누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우리 강다연 님의 신청곡 피아의 ‘마이 베드’ 그리고 정시연 님의 신청곡 지 소울의 ‘유’ 같이 들을게요.

[00:21:32~] 피아(PIA) – My Bed

[00:00:00~] G.Soul – You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피아의 ‘마이 베드’ 그리고 지 소울의 ‘유’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벌써 1, 2부 마칠 시간이 됐네요. 우리 1, 2부 끝곡으로 3523 님께서 신청하신. 오~ 제가 진짜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인데 이분 포크 뮤지션입니다. 저도 사실 되게 좋아하는데 잊고 있어서 이 이름을 보자마자 너무너무 반가웠네요. 자 그레고리 알란 이사코브 ‘ 이프 아이 고 아임 곤’ 마침 또 제가 좋아하는 미션에 좋아하는 곡이에요. 나랑 좀 통하는데~ 3524 (웃음) 우리 1부 끝곡으로 1, 2부 끝곡으로 이 곡 들으시구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22:38~] Gregory Alan Isakov – If I Go, I’m Goin (그레고리 알란 이사코브 – 이프 아이 고 아임 곤)

[00:23:32~] 코너 –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내 얘기 같은 드라마>

여자: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된다고? 지금 우리처럼. 그래도 갈래…

남자: 사람들은… 죽을 걸 알면서도 살잖아.

남자와 여자는 오랜 연인이었다. 어떤 일이 생겨도 헤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여자가 아픈 걸 숨기고 삼 년을 떠나 있었던 것도 그래서였다. 기다려 달라고 했으니까, 기다려 줄 거라고 믿었다. 남자도 여자를 잊지 못했다. 꼭 며칠 후면 돌아올 사람처럼 떠난 여자가 언젠가는 돌아올 것만 같았다. 돌아오지 않더라도 다른 사랑을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지금 남자는 여자에게 헤어지자고 말하고 있다. 남자와 남자가 새로 만나는 여자. 이제 막 시작한 둘은 지금이야 반짝반짝 빛날 테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똑같아지고 말 거다. 우리처럼… 그런 생각으로 여자는 남자에게 묻는다. “그래도 갈래?” 남자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한다. “사람들은 죽을 걸 알면서도 살잖아.” 언젠가 변하고 끝날지라도 사랑하는 동안은 해피 엔딩이라고 생각했던,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었습니다.

[00:26:16~] 지선 -이별 못한 이별

<내 이름은 김삼순>의 OST였죠. 지선의 ‘이별 못한 이별’ 들으셨습니다. <내 얘기 같은 드라마> 드라마와 드라마 OST를 들어보는 시간인데요. 이번 주에는 <내 이름은 김삼순>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 들려드린 장면은 극중 정려원 씨와 현빈 씨의 이별 장면이었는데. 기억나시나요. 다들? 현빈 씨가 이제 정f려원 씨 발을 씻겨주던 장면이었는데. 아 저도 막 얼핏 생각나는 거 같아요. 음 지금은 반짝반짝해도 시간이 지나면 빛이 바랄 거라는 정려원 씨의 말에 현빈 씨의 그 대답이 압권이었어요. 사람들은 죽을 걸 알면서도 산다고… 뭐 반박할 수가 없는 말이잖아요. 마치 그 <이터널 선샤인>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구요. 이거는 이 얘기만으로도 스포일러가 되니까. 어느 장면인지를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아… 이게 한 줄이 이렇게 강하게 한 문장이 강하게 다가와서 물론 드라마이긴 했지만. 상대방 입장에서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제가 이해관계를 잘 기억이 잘 안 나서 극중 캐릭터들의… 근데 그 문장이 너무너무 세서… 누구라도 여기서는 뭐 반박할 수가 없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슬프구요. 무엇보다… 

이어지는 3부에서는 여러분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시간 <내 인생에 단 한 곡> 준비돼 있죠. 또 계속해서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받겠습니다.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28:38~]

1512 님께서 

‘안녕하세요. 2주 전에 가슴 철렁한 일이 있었어요. 엄마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전화를 받고 불이 나게 병원으로 뛰어갔는데 다행히 골든타임에 도착했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경과도 좋대요. 심적으로 지지하던 엄마가 쓰러지시니까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슬퍼서 엉엉 울었어요. 다행히 잘 버텨주신 우리 엄마! 재활 열심히 해서 다시 씩씩한 엄마로 돌아오길 바래요. 신청곡은 케이씨의 ‘진심이 담긴 노래’입니다.’

일단 너무너무 다행입니다. 그 다행히 진짜 시간에 잘 맞춰서 또 지금 경과도 좋다고 하시니까… 아 근데 또 얼마나 진짜 그 말 그대로 가슴이 철렁하셨을지 제가 진짜 뭐 감히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그래요. 앞으로 또 옆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힘이 되어 주시고 또 우리 어머니께서도 정말 진심으로 그 건강을 좀 꼭 되찾으시기를… 우리 다 같이 좀 이렇게 응원을 보내주세요. 같이 또 기도해 주시고 꼭 건강해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1521님의 신청곡 케이씨의 ‘진심이 담긴 노래’ 같이 들으시죠.

[00:30:08~] 케이시(Kassy) – 진심이 담긴 노래(True Song)

[00:34:43~] 코너 – 내 인생의 단 한 곡

우리 인생의 페이지에 책갈피처럼 꽂혀 있는 잊지 못할 노래들. 그 중에 단연 잊지 못하는 단 하나의 노래를 만나보는 시간이에요. <내 인생에 단 한 곡> 오늘은 서울에 사는 정우정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 있는 22살 정우정입니다. 뭐든 다 말해도 돼. 내가 다 들어줄게. 아무 말 안 해도 돼. 내가 다 알아줄게. 이 문장들은 제 인생의 단 한 곡인 에릭남의 ‘굳 포 유’ 의 가사인데요.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 내 옆에서 푹 쉬어도 돼.” 라고 말해주는 것만 같아 큰 위로를 받아요. 음악의 숲을 듣는 모든 요정님들도 지치고 우울하다 느낄 때 아니 꼭 그렇지 않더라도 이 노래를 들으며 하루의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00:33:06~] 에릭남(Eric Nam) – Good For You

에릭남의 ‘굿 포 유’ 들으셨습니다. 노래는 정우정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이었구요. 하루를 마무리하는 어떤 위로송으로 많이 들으신다고 하는데 지금 이 시간에도 하루를 마무리하고 계시는 혹은 못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우리 정우정 씨의 내 인생의 단 한 곡 에릭남의 ‘굿 포 유’ 들으시면서 모쪼록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단 한 곡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여러분들의 인생에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곡이 있으시면 음악의 숲 인별그램 아주 활짝~ 활짝 열려있으니까 많이 많이 남겨주세요. 음성 메시지 보내주셔야 됩니다. 

[00:34:07~]

자 이윤희 님께서

‘하고 싶은 게 많아서 항상 바쁘게 살아오던 저에게 사랑은 정말 운명처럼 찾아왔습니다. 저는 첼로를 전공했고 서울의 모 교향악단에서 첼로를 연주했습니다. 그러던 중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첼로를 좀 가르쳐 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받았고 그렇게 아이들 레슨을 해주기 시작했어요. 그때 제가 가장 좋아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5살이었던 그때 저는 음악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열심히 노력한 끝에 2017년 3월 지방의 모 교대에 17학번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스물일곱 살에 다시 시작한 대학교 생활, 같은 과의 동생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도 너무 좋았지만 저에게는 연애는 남의 일이었어요. 학교 공부와 첼로 연습 레슨만으로도 바빠서 연애할 여유가 없었거든요. 그렇게 2학년 생활을 마쳐가던 2018년에 어느 겨울날, 학교에서 연주회가 있어서 학교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동서울터미널로 갔습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그 많던 버스 좌석이 다 매진이라고 하는 거예요. 발을 동동 굴리며 학교에 동생과 전화를 하는데 미안함과 속상함에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전화를 끊고 조용히 눈물을 닦고 있는데 옆에 말 없이 앉아 계시던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제 손을 잡아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학생 땡땡으로 가? 많이 급하면 내가 버스표 바꿔줄까?” 아주머니의 버스표는 3시에 출발하는 버스. 저는 여유 있게 학교에 도착할 수 있겠지만 아주머니께서는 저 때문에 또 3시간 넘게 버스를 기다리셔야 했죠. 하지만 다른 선택지가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저는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를 연발하며 아주머니의 표를 덥썩 받아버렸습니다. 그 덕분에 연주회를 무사히 잘 마쳤어요. 아주머니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지만 그때 너무 정신없고 당황해서 연락처를 못 물어봤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어느 학생 집에서 첼로 레슨을 해주고 집으로 돌아오다 잠시 들른 마트에서 그 아주머니를 만난 거예요. 너무 반갑고 기쁜 나머지 아주머니 손을 붙잡고 그때 너무 감사했고 아주머니 덕분에 연주회를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아주머니와의 인연은 시작됐어요. 하루는 아주머니께서 조심스럽게 말씀을 꺼내셨어요. “아가씨 혹시 우리 아들 한 번 만나보지 않을래? 우리 아들이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잘난 거 하나 없을 수도 있어. 그렇지만 아가씨처럼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성격도 다정다감하고 참 착해~ 여자친구 생기면 정말 잘해주고 사랑해줄 그런 아이야. 물론 아가씨가 보기에는 우리 아들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뿐인 소중한 아들이야. 아가씨만 괜찮으면 우리 아들 아가씨에게 꼭 한 번 소개해주고 싶어.” 그렇게 우리는 연애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그분의 다정다감함과 따뜻함에 반했고 그 후로 저는 저만 바라보고 사랑해주는 그 마음과 성실함에 제 사랑은 더욱 커졌어요. 그리고 만난 지 일 년째 되는 날 서로 결혼을 약속하였습니다. 2020년 2월 15일 토요일. 연애는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하며 감히 엄두도 못 냈던 제가 결혼하는 날입니다. 너무 꿈만 같고 행복해요. 어머님과 곧 제 남편이 될 남자친구. 평생 아끼고 사랑하며 감사하는 마음 가지고 잘 살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브루노마스의 ‘메리 유; 신청해요.’

저 뒷부분에 읽는데 막 소름이 살짝 끼쳤어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어떤 우연? 인연이 가져다 준 또 엄청나게 거대한 인연인 거잖아요. 그때 그 동서울터미널에서 아주머니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무튼 일단 축하드립니다. 또 결혼을 앞두고 계시는데 결혼 준비 잘 하시고 또 결혼식도 잘 마치시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시길 바라구요. 우리 이윤희 님의 또 꿈! 꿈도 꼭 이루시기를 함께 바랄게요. 참 이런 인연이 있군요. 그럼 우리 이윤희 씨의 신청곡 부르노마스의 ‘메리 유’ 같이 들으시죠.

[00:38:58~] Bruno Mars – Marry You (브루노 마스 – 메리 유)(선곡표에 안 나 옴.) 

부르노 마스의 ‘메리 유’ 들으셨습니다. 새벽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39:24~]

6311 님께서 

‘안녕하세요. 내일 모레 서른을 앞둔 서울, 대구, 부산 각지의 친구들 세 명이 모여 마지막 20대를 기념하기 위해 거제에 있는 펜션으로 여행을 왔어요. 철 없을 때 만나 20대를 같이 보내고 또 30대를 맞이하기까지 인연을 유지하기 어려운데 마음 잘 맞는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 기분 좋은 2019년 12월의 마지막 달을 보내고 있어요. 지금 다 같이 모여 라디오를 들으며 사연을 보내요. 안 읽혀도 “애들아 너무 아낀다. (웃음) 오래 가자.” 전나비 ‘우리 애는요’ 신청합니다.’ 하셨어요. 자 그리고 우리 같이 계시는 분이 또 사연을 보내주셨네요. 

6194 님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29.9살이 얼마 남지 않은 20대 마지막. 마지막 20대라 하루 하루를 아주 소중하게 보내기 위해 여자 셋이서 거제 여행 중이에요. 세 명인데 서울, 대구, 부산에서 부랴부랴 거제까지 여행 왔어요. 이 중 한 명은 유부녀, 저는 4년째 연애 중, 한 친구는 제가 아는 한 모태 솔로입니다. (웃음) 너무 사랑스러운 친구예요. 빨리 핑크빛 소식을 듣고 싶어요. “친구들아 우리의 30대를 응원해!” 꼭 제발 읽어주세욤. 신청곡은 안재욱의 ‘친구’입니다.’ (웃음)

우리 지금 세 분이서 함께하고 계시는데 일단 두 분 사연 만나봤구요. 한 분이 또 보내셨네요. 지금 세 분이서 같이 보내주셨는데.

0336 님 

‘안녕하세용. 저희는 서울, 대구, 부산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친구들이에요. 저희는 셋 다 생일도 비슷해서 늘 연말에 만나서 생일 파티를 하는데 저희의 마지막 20대가 얼마 남지 않았어요. (뭔가 대자뷰가 자꾸) 친구들 만나면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 것 같은데 내년이면 벌써 서른이라니 믿기지가 않아요. 지금 셋이서 여행 왔다가 라디오 들으며 사연을 보내고 있는데 누구의 사연이 당첨될지 궁금하네요. 당첨이 안 될 수도 있지만요. 그리고 저희 모임 이름이 오징어인데 (왜 오징어죠?(웃음)) 너무 오글거리지만 징어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신청곡은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

자 우리 (웃음) 오징어. 왜 오징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세 친구 사연이 동시에 이렇게 소개가 됐네요. 세 분이서 또 기뻐하시기를 바라구요. 우리 세 친구 사연 중에서 우리 신청곡은 6311 님을 또 당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우리 음악을 잔나비에 ‘우리 애는요’ 그리고 다방에 ‘고타 비’ 이 노래 같이 들으실 텐데요. 우리 세 분 정말 소중한 시간 잘 보내시구요. 그리고 다가올 30대, 또 세 분이서 같이 이렇게 사이좋게 잘 관계를 또 추억을 이어나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우리 같이 음악 들으시죠.

[00:42:27~] 잔나비 – 우리 애는요

[00:00:00~] 다방 – Gotta Be (다시 듣기 안 나옴.)

잔나비의 ‘우리 애는요’ 그리고 다방에 ‘고타 비’ 들으셨습니다. 음악에서 함께하고 계시구요.

[00:42:56~]

최호원 님께서 

‘감성적으로 음악 들으면서 자려고 씨디 플레이어 사놓고 음악은 안 듣고 FM 라디오에 빠져버렸네요. 매일 밤 음악의 숲에 빠져 잠에 듭니다.’

8675 님 

‘숲디 저는 지금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회원님한테는 운동할 때 허리 조심하시라고 말하면서 제가 허리를 삐끗했지 뭐예요. 며칠째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바보랍니다. 회원님들 앞에서는 아픈 티 못 내니까 무리하고 또 무리하고 그래서 좋아지질 않나 봐요.’

하셨어요. 아이고 그래도 좀 쉬엄쉬엄 하셔야 되지 않을까요. 계속 무리하다가 더 덧나면 안 되니까. 잠 잘 주무시고 또 트레이너셔가지구 또 입장이 또 있으시겠네요. 아무튼 그래도 관리 잘하셔서 빨리 나으시길 바라겠습니다.

0806 님 

‘결혼 8년 차 내 나이 서른셋, 아니 서른넷. 어느덧 삼형제 엄마가 된 저 왜 이렇게 매일 낯설죠. 100일밖에 안 된 막내가 아직은 힘들어서 매일매일 지치네요. 적막함이 그리워 너무 피곤해도 일부러 새벽에 끼어 있는데 어제부터 20대 때 나에게 위로가 됐던 라디오가 갑자기 생각나 미니 다운 받아서 듣고 있답니다. 숲디 목소리 참 좋네요. 위로가 되어줘서 고마워요.’

얼마나 힘드실까요. 지금 또 정신도 많이 없으실 것 같고. 결혼도 8년 차에 접어드셨고… 막내는 100일밖에 안 되셨고. 그래요. 또 적막함이 그리워서 새벽에 이렇게 라디오 듣고 계시다고 하는데 컨디션 관리도 잘 하시길 바라고 음악의 숲은 매일 이 시간 그 같은 자리에 있으니까 언제든지 라디오가 그리우실 때 놀러 와 주세요. 제가 반갑게 맞아드릴게요.

5637 님 

‘오늘 안경점에 가서 안경을 맞추고 왔어요. 시력이 나빠서가 아니라 전부터 난시가 좀 심했거든요. 그런데 눈 상태 이것저것 정밀 검사를 하시더니 제 눈은 난시뿐 아니라 수직 사위로 인한 복시가 있다고 하네요. 수직 사위는 쉽게 말하자면 양쪽 눈에 수직 균형이 안 맞아서 시선이 한쪽은 위를 한쪽은 아래를 향하고 있는 거래요. 와… 그 때문에 상위 두 개로 보이는복시 현상이 생기는 거구요. 에휴 안경을 쓰는 건 속상하지만 숲디 공연할 때 표정 하나하나 이젠 잘 보이겠죠. 이번 콘서트가 아주 기대됩니다. 어쿠스틱 콜라보에 ‘너무 보고 싶어’ 신청해요.’

저는 처음. 들었어요. 수직 사위. 상이 두 개로 보인다? 저도 가끔 그럴 때 있는데 혹시 저도. 아무튼 안경 또 잘 맞추셨네요. 그거 계속 뒀다가 난시도 그렇고 많이 불편하잖아요. 제 공연을 보러 오시는 거 같은데 열심히 하겠습니다. 우리 (웃음) 아주 또렷하게 저를 지켜봐 주시기를.

4954 님

‘숲디, 며칠 뒤에 고2 마지막 시험을 봐요. 기말고사 준비에 수행 평가에 수능 준비까지 할 일이 너무 많아요. 공부하다가 쉴 때 잠깐씩 라디오 들으면서 힘내고 있습니다. 시험 잘 보라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휴대폰도 2G로 바꾸면서 영상이 아닌 라디오로 힐링하고 있어요. 항상 힘을 주는 노래 내주셔서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실 저 정승환 님 케이팝 스타 때부터 팬이거든요. 전국 예비고3 모두 파이팅! 숲디도 파이팅입니다! 민서의 ‘성장’ 듣고 싶어요.’

아… 고2 마지막 시험. 또 내년에 수능까지… 바쁜 또 한 해가 시작이 되겠군요. 그래요. 어쨌든 언제든지 음악의 숲은 열려 있으니까 쉬고 싶을 때, 기대고 싶을 때 놀러 오시고 분명히 잘 해내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마지막 시험도 당장 앞두고 있는 시험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구요. 같이 신청곡 들으시죠. 어쿠스틱 콜라보에 ‘너무 보고 싶어’ 그리고 민서의 ‘성장’

[00:47:26~] 어쿠스틱 콜라보 – 너무 보고싶어

[00:00:00~] 민서 – 성장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47:49~] 코너 – 숲의 노래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적의 ‘멋진 겨울날’ 이라는 곡입니다. 2017년 12월에 나왔던 <흔적 파트1>에 실려 있는 곡이구요. 이게 그 벌써 재작년, 2년 전인데. 그 해 마지막 날 연말에 제가 이적 선배님 콘서트를 갔었거든요. 그때 이 노래를 들었는데 아 정말 그 감동이 지금도 좀 생생합니다. 그래서 왠지 그 이후로 겨울에 이 노래를 좀 자꾸 찾아듣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또 12월도 마침 됐겠다. 이 노래를 다시 들을 때가 됐다. 싶어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이적의 ‘멋진 겨울날’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8:56~] 이적 – 멋진 겨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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