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00~] 정승환 – 친구, 그 오랜 시간
- [00:09:38~] 정승환 – 봄을 지나며
- [00:21:14~] 정승환 – 그런 사람
- [00:33:18~] 정승환 – 그대가 있다면
- [00:41:42~] Quruli – 츠네오와 조제
- [00:46:06~] 정승환 – 러브레터
talk
안녕하세요. 멜론 스테이션 오늘 음악으로 인사드립니다. 저는 정승환입니다. 반갑습니다. (짝짝짝짝~)
지난 겨울이었죠? 제가 안테나 최초의 크리스마스 시즌송을 발매하고 정재형 선배님이랑 함께 오늘 음악에 방문해서 좀 남다른 정정 케미를 선보이기도 했었는데요. 그리고 좀 시간이 흘러서 벌써 봄의 끝자락이 되었습니다. 저 정승환이 새로운 EP 발매와 함께 멜론 스테이션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지난 겨울에 제가 안테나 캐롤 시즌송으로 인사 왔던 게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 같은데 실제로도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웃음) 저는 이렇게 한두 달 전 같거든요. 근데 사실 그때부터도 지금 준비하고 있었던 저희 앨범인데, 와~ 앨범이 끝나고 이렇게 여러분들께 또 새 앨범 갖고 와서 인사드리고 활동을 하고 이런 것들이 좀 개인적으로는 좀 남다른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아… 한편으로는 드디어 끝났구나! 그리고 드디어 들려드릴 수 있구나!’ 뭐 이런 느낌이 좀 듭니다.
그렇다면 저의 새로운 EP 제목이 <다섯 마디>거든요. 어떤 노래가 담겨 있을까요? 어제 공개가 됐는데 이미 아마 확인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좀 이 앨범을 어떻게 채웠는지, 하고 싶은 얘기가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오늘 같이 이야기 나눠보기로 하구요.
일단은 곡 먼저 듣고 오도록 하죠. 타이틀곡 ‘친구, 그 오랜 시간’ 본격적인 이야기 나누기 전에 이 노래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00:02:00~] 정승환 – 친구, 그 오랜 시간
(*다시 듣기에는 재생 안 됨.)
저의 새 앨범의 무려 타이틀곡인 (웃음) ‘친구, 오랜 시간’ 듣고 왔습니다. 정말, 제 노래지만 정말 끝내주네요. (웃음) 여러분들 괜찮게 들으셨나요? 이게 진짜 저는 이제 이걸 만들었으니까 계속 만들어 왔고 이 곡을 정말 거의 한 1월, 2월부터 매일매일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매일매일 수정하고 어떻게든 완성이 되긴 했지만 근데 이렇게 세상에 좀 이렇게 발매가 되고 나서 들으니까 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노래가 잘 됐으면 좋겠네요. (웃음)
자 2019년 4월, 제가 그때 발매했던 <안녕, 나의 우주> 이후에 약 2년 만에 앨범을 낸 거예요. 그리고 또 전곡을 발라드 트랙으로 가득~ 채운 앨범인 만큼 여러분의 반응도 궁금하고요. 또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갖게 된 저의 생각들 여기서 좀 풀어보고 싶은데요. 한번 본격적으로 제 EP 새 EP, 앨범부터 자세히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앨범명은요. <다섯 마디>입니다. 여기에 참고 내용으로(웃음) ‘일상을 파고드는 설렘의 순간부터 아프도록 담담한 이별까지 사랑의 시작과 끝에서 건네지 못한 한마디’ 이런 게 또 수식이 좀 붙어 있긴 한데. 단순하게 이제 다섯 곡으로 구성되어 있는 앨범이어서이기도 하고 그 곡들마다 그러니까 ‘음악이라는 게 혹은 무엇이 됐든 말하지 못하는 어떤 마음속에 한마디 에서 증폭된 무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한 곡 한 곡이 모여서 다섯마디가 되었다.’ 그런 의미를 담고 있고요. 그 한 곡 한 곡 들으시면서 여러분들의 어떤 상황, 어떤 순간들과 좀 맞닿아 있는 곡들이 있기를 그래서 ‘나도 이 순간에 이렇게 못했던 한마디가 있었는데…’ 라면서 떠올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앨범명을 <다섯 마디> 라고 짓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앨범의 타이틀곡, 앞에서도 듣고 왔죠? ‘친구, 그 오랜 시간’ 이 노래는 뭐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친구인데 이제 나는… 사실은 마음속으로 그 친구를 좋아하는… 어쩌면 되게 흔한 상황이기도 하고 꽤나 많은 분들이 그런 경험을 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좀 마음과 상황과 이런 것들을 좀 담은 곡이었고요. 굉장히 좀 진솔하고 어렵지 않은 가사 하지만 멜로디는 상당히 어려운 (웃음)노래하기가 (웃음) 보통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아무튼 정말 열심히 불렀고 그래서 여러분들이 자세히 아니면 뭐 가볍게라도 좋으니까 자주자주 찾아주셨으면 (웃음) 좋겠습니다. 저의 앨범과 타이틀곡 또 앞으로 저의 활동도 지켜봐 주시길 바라고요. 뭐 벌써 끝 인사하는 것 같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여러분.
제가 라디오를 오랜만에 하는데 정말 오랜만에서 ‘아~ 어떡하지? 내가 감을 다 잃었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너무 편하게 지금 하고 있어서 갑자기 뜬금없지만 뭔가 약간 뭉클해졌어요. 지금 이 순간이 제가 새 앨범을 내기도 했고 다시 이렇게 dJ처럼 제 음악을 또 소개하고 있고 하니까 갑자기~ 뜬금없이~ TMI를 했고요.
작사, 작곡에 제가 좀 참여를 많이 했는데 일단 이 곡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좀 잠깐 말씀드리자면 원래는 처음에는 가사가 이 내용이 아니었어요. 약간 이별 내용이었었는데. 듣다 보니까 멜로디랑 잘 안 붙는 것 같아서 ‘왜 이게 곡이 애매해지지?’ 이런 느낌을 받아서. ‘이거는 약간 좀 세레나데 같은 곡 같다.’ 그래서 이제 가사를 바꿨는데. 유희열 선배님 또 김이나 작가님께서 도움을 함께 주셨습니다. 워낙에 또 오랫동안 이 음악계에서 활동을 하셨고 지금도 정말 뭐 엄청난 분들이시죠. 덕분에 또 이렇게 잘 만들어졌고 이 노래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후렴만 있었어요. ‘디따리다리다데~ 디디 디디 디디~’ 이렇게 있었는데. 처음 이 곡을 서동환이라는 또 우리 이 앨범의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인 서동환 씨랑 함께 했는데. 새벽 한 3시 막 이럴 때 워낙에 같이 작업하면 아침에 들어가고 막 그랬거든요. 이 노래를 만들고 어떻게 좀 어느 정도 구성을 짜놓고 나서 서로 ‘야~이것 괜찮은데?’ 이러면서 막 서로 막 기분 좋게 하이파이브 하고 눈은 퉁퉁 부어가지구 그렇게 만들어진 곡인데 어떻게 완성이 돼서 여러분들도 듣고 계시네요.
또 뮤직비디오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제가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을 해서 연기를 했습니다. 무려 연기를! 제가 지금까지 뮤직비디오에서 연기를 주로 해왔고 했지만 제가 이 앨범 내기 전에 가장 마지막으로 냈던 마지막으로 찍었던 뮤비가 작년 겨울에 냈었던 ‘어김없이 이 거리에’ 라는 저의 싱글 뮤비였는데 그때가 제가 해왔던 뮤비 중에서 가장~ 심도 깊은 연기를 요했던 (웃음) 뮤비였는데 게임이 안 됩니다. 그때와는 이번에는 정말 제가 정말 배우라고 생각을 하고 막 전날에 막 <기생충> 보고 막 그렇게 (웃음) 그래서 했는데 사실 되게 걱정했는데요 함께해 주신 배우분들이 계셔서 좀 그나마 괜찮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당히 더웠고… 뮤직비디오를 함께 보시면 여러분들께서 조금 더 이 노래에 이입해서 들으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그래서 꼭 뮤직비디오도 함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좀 제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좀 나눠보긴 했는데 이쯤에서 음악 한 곡 듣고 올까요? 저 이번 앨범 수록곡 가운데 한 곡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곡을 들으면 좋을까… 워낙에 한 곡 한 곡이 다 띵곡이라서 (웃음) 그래도 1번 트랙 한번 듣고 오실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이상하게 가장 좀 애착을 갖게 되는, 그냥 제 노래지만 만약에 누군가 다른 아티스트의 앨범이었다면 이 노래가 가장 좋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 곡입니다. 1번 트랙 ‘봄을 지나며’ 같이 듣고 올게요.
[0:09:38~] 정승환 – 봄을 지나며
(*다시 듣기에는 재생 안 됨.)
정승환의 ‘봄을 지나며’ 듣고 오셨습니다. 어후~딱 이맘때 듣기 좋은 음악이죠. 이게 제 노래를 소개하다 보니까 어떤 감상을 말하기가 조금 (웃음) 민망하지만 좀 뻔뻔하게 이 시간만큼은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여러분은 지금 <멜론 스테이션 정승환의 오늘 음악> 함께하고 계시고요. 놓치기 쉬운 수록곡도 그냥 흘려보낼 수 없으니까 오랜 시간 즐기면 더 좋은 저의 새 노래, 그중에서도 좀 수록곡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어떤 노래들이 이번 앨범에 담겨 있는지 같이 한번 확인해 볼게요. 먼저 방금 듣고 오신 첫 번째 트랙입니다. ‘봄을 지나며’ 봄을 지나면은 좀 뭔가 이렇게 싱그러운 봄바람이 연상되는 맑고 부드러운 그런 톤의 피아노, 피아노는 이진아 씨가 저희 회사의 같은 식구인 이진아 씨가 정말~ 예쁘고 아름답게 쳐주셨고요. 편곡도 참 잘 나온 것 같고 곡 자체만 놓고 보면 발라드지만 조금 밝은 정서가 있어요. 조금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좀 싱그러운 봄바람이 연상되기도 하고 조금 밝고 조금은 뭔가 살랑살랑한 느낌이 있는데… 가사는 그 음악처럼 싱그럽고 찬란했던 어떤 사랑을 추억하면서 어떤 그런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그런데 제가 개인적으로 이 노래 가사가 너무 좋아서 어떻게 보면 가장 아끼는? 모두 모든 곡을 아끼지만, 그런 곡이 됐던 것 같아요. 지난 시간들을 추억하기도 하지만 그 추억함과 동시에 추억함으로써 안부를 묻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엔 물을 수 없는 안부를 묻고 나 혼자 생각하고 그런 내용인데 어찌 됐든 괜찮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래서 좀… 많은 분들께서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어떤 지나간 어떤 누군가를 떠올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 외에도 좀 뭐 타이틀곡은 들으셨으니까 ‘봄을 지나며’는 그런 곡이고.
저희 또 3번 트랙이죠. ‘그런 사람’ 이라는 곡, 그건 정말 어떻게 보면 한국형 발라드의 정석 같은 그런, 사실 이 앨범 만들면서 ‘정통 발라드의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어떤 정수를 담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만든 앨범이었거든요. 이 앨범 작업 시작부터 있었던 곡이었고 첫 녹음을 했었던 곡인데 ‘그런 사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런 사람’은 ‘친구, 오랜 시간’ 이랑 어떻게 보면 좀 같은 맥락인데 짝사랑하는 그런 사람의 마음을 담은 곡이지만 조금 진합니다. ‘친구, 그 오랜 시간’ 에 비해서 조금 더~ 진하고, 좀 더 애절하고 그런 곡이고요. ‘봄을 지나며’ 이제 노리플라이의 권순관 형님께서 저에게 주셨던 곡이고 이번 앨범에 권순관 형님의 곡이 두 곡이 들어가 있어요. ‘봄을 지나며’ 랑 ‘그대가 있다면’ 워낙에 또 합이 잘 맞는 작곡가이시기도 하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뮤지션이기도 하고. ‘그런 사람’은 이제 헨 이라는 아티스트 분께서 선배님께서 주신 곡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팬인 분들과 함께 했던 앨범이네요. 지금 돌아보니까 뮤지션으로서도 참 좋아했던 분들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앨범입니다. 그리고 ‘그대가 있다면’ 그리고 순관이 형님께서 해주신 거고…
마지막 트랙인’ 러브레터’ 역시 제가 정말 존경하는 아이유 선배님께서 저에게 너무 감사하게도 선물을 해주신 곡입니다. 곡들을 하나하나 설명을 해드리는 게 나을 텐데 제가 갑자기 좀 뒤죽박죽이 됐어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는 안 되고 막 이래가지구 (웃음) 마음이 자꾸 앞서가지구. (웃음) 일단은 제일 오래 녹음이 가장 오래 걸렸던 앨범이 아니 노래가 아무래도 타이틀곡이었던 것 같아요. 이 곡은 무려 14시간을 (웃음) 뭐 중간에 밥 먹고 모니터 하면서 막 이런 시간까지 빼면 그래도 한 12시간? 정도는 녹음을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워낙에 기본적으로 녹음을 좀 오래 하는 편인데. 최근 한 1년 정도는 이렇게까지 오래 한 적은 없었거든요. 뭐 한 8시간, 그 정도가 거의 가장 길었던. 그랬었는데 그래서 ‘이제는 그렇게 오래 할 수 없어졌나?’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해보니까, ‘아직 되는구나. 역시 나는 젊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되더라고요, 어떻게든. 한 3~4시부터 시작했는데 한 아침이 왔던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워낙 많았었는데 아침까지 작업하는 건 뭐 그냥 너무 기본적이었던 거구요.
아~그게 있네요! 제가 ‘러브레터’ 이 곡에서 휘파람을 불었어요. 휘파람 원래 휘파람 나오기 전 그 가사가 ‘이따금 불러주던 형편없는 휘파람에 그 모든 나의 자리에 나 머물러 있다오’ 이런 가사가 있는데. 원래는 이제 저는 휘파람을 잘 못 불거든요. 그래서 좀 잘 부는 사람한테 좀 부탁하려고 가이드를 아이유 선배님한테 받았는데 아이유 선배님이 직접 불러서 보내주셨더라고요. 근데 휘파람을 너무 잘 부르셔가지구 (웃음) 근데 휘파람까지 부탁드리기는 좀 그렇지 않나? (웃음) 이래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가사에 이미 형편없는 휘파람이라는 게 나오니까 아 이건 내가 불러야겠다. 진짜 형편없이 불러놨거든요. (웃음) 여러분들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진짜 형편없어요. 휘파람이. 근데 그냥 그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되게 좀 서툴고 형편없는 그대로 담고 싶다 해서,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 중에서 가장 형편없는 휘파람을 부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웃음) 한번 담아봤습니다. 저는 그 자리가 참 좋더라고요. 형편없는 휘파람… 제 휘파람 소리가. 여러분들도 들으시면서 같이 휘파람에 화음을 쌓으셔도 되고 (웃음) 같이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러브레터’ 라는 곡이 이 앨범의 어떤 완성도에 정점을 찍어주는 트랙인 것 같아요. 사실은 그 앞선 나머지 4곡은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정통 발라드로 승부수를 띄는 그런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했었는데 그 네 곡이 딱 그런 곡이라면 ‘러브레터’ 에서 조금 이 앨범의 어떤 빈 공간을 마지막 조각을 채워주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곡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앨범이 나올 수 있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참 다행스럽고 감사하고 그런 트랙입니다.
이 곡은 이제 기타를 제가 ‘이거는 정말 기타가 중요한 곡이다. 어떻게 보면 목소리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해서. 누가 있을까 워낙에 기라성 같은 세션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뭔가 조금 투박할지언정 이 곡을 정말 잘 살릴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 라고 했는데 가장 먼저 떠올랐던 사람이 곽진언 씨였어요. 그래서 그 곽진언 씨랑은 제가 그냥 형 동생으로 제가 가끔 이렇게 모시는 (웃음) 제가 모시는 형님이시거든요. (웃음) 이렇게 전화드리면 ‘그래… 승환아…’ 이러면서 받으셨는데. 제가 ‘형, 제가 이번에 노래가 나오는데 형이 기타를 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랬는데 ‘고맙다… 승환아…’ 이러시더라고요. ‘뭐에 고마워요?’ 그랬더니 ‘아이유 곡이잖아.’ (웃음) 그래서 그랬는데 곽진언 씨가 기타를 쳐주셨어요. 그 곽진언씨가 이제 기타를 쳐주시는 딱 날 그 녹음 날 이렇게 듣는데 ‘진짜 진언이 형이랑 하기를 잘했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그런 사람들이 있거든요. 연주가 그 사람 같은 그런 연주자들이 있는 것 같아요. 곽진언 씨가 막 엄청 화려하고 현란한 테크니션은 아니지만 그 사람이 그 형이 같이 기타를 치는 걸 보면 그냥 곽진언 같아요. 그래서 이 곡이랑 되게 잘 어울린다. 정말 노래보다 더 열심히 해주신 것 같아요. 무려 녹음을 한 세 번? 세 번 정도 수정하고 다른 버전으로 받아보고 다른 세팅으로 사운드로 받아보고 정말 많은 또 고생을 함께 해 주셨습니다. 사실 이게 진짜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악기 녹음이라는 거는 그냥 와서 뭐 길어도 한두 시간 뚝딱 하고 딱 마무리 짓고 이런 경우가 사실은 거의 다인데. 와서 몇 시간씩 녹음하고 또 며칠 뒤에 또 와서 또 몇 시간씩 해주시고 그렇게 한 세 번 정도를 녹음을 했습니다. 그래서 참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요. 제가 형님께 소고기를 한번 사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웃음)
‘그대가 있다면’ 얘기를 좀 안 했네요. ‘그런 사람’은 얘기를 했고 ‘그대가 있다면’ 은…제가 정말~ 정말 슬프게 부른 곡입니다. 이 곡도 사실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순관이 형과 주고받았던 파일이었어요. 이 곡이. 뭐 가사도 수정이 되고, 멜로디도 수정이 되고, 구성도 좀 수정이 되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익숙한 몇 년 동안 좀 귀에 익고 소리도 좀 익은 그런 곡이어서 조금 녹음 자체는 오래 했지만 (웃음) 좀 편하게 녹음했던 그런 곡이고. 이 노래를 부를 때는 좀 그걸 떠올렸었어요. 영화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 인가? 거기에 남자주인공 츠네오의 입장이 자꾸 떠올랐거든요. 영화를 보신 분들은 아실 것 같은데… 그런 마음을 담았던 곡이었습니다.
예 좀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저의 앨범들 트랙별로 좀 간단한 이야기를 좀 나눠봤고요. 이번 앨범이 이제 좀 각기 다른 다섯 가지의 상황과 감정이 담긴 발라드 트랙으로 꽉 채워 있으니까 이 노래는 어떤 상황을 그리고 있는지, 또 또 다른 트랙은 어떤 감정을 담고 있는지 상상하면서 꼭 순서대로가 아니더라도 골라 들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우리 앨범에서 노래 한 곡 같이 듣고 오도록 하죠. 어떤 곡이 좋을까… ‘그런 사람’ 들을까요? 같이 들을게요.
[00:21:14~] 정승환 – 그런 사람
네 ‘그런 사람’ 듣고 왔습니다. ‘그런 사람’ 이 노래 참 슬프죠. ‘넌 내게 욕심도 낼 수 없는 그런 사람 난 그저 이 정도 거리면 충분한 사람’ 크~무엇보다 그 가사를 정말 가수가 잘 살린 것 같은
[00:21:37~] <정승환, 나는 그런 사람>
(웃음) 자 정승환과 함께하는 <멜론 스테이션 오늘 음악> 이번 코너는요. 2021년 5월 버전의 정승환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현재 제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생각들에 대해 좀 알아보는 순서인데요. 그래서 제목도 있어요. <정승환, 나는 그런 사람> 이렇게 BGM도 깔리고 (웃음) 효과음. 눈치 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이번 제 앨범에 ‘그런 사람’이라는 곡, 이 곡 방금 듣고 오신 곡이죠 이 곡 때문에 지어진 코너 제목이에요. 일단 10가지 질문을 보고 자유롭게 답하는 시간이고요. 노래와 관련된 질문부터 제 사소한 TMI를 알아볼 수 있는 내용까지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럼 바로 한번 시작을 해볼까요? 저는 이런 시간에 개인적으로 좀 떨리는데 한번 해보겠습니다.
1번. 요즘 내가 가장 빠져 있는 최대 관심사는?
가장 빠져 있는 관심사. 그러니까 이게 제가 저의 어떤 취미나 어떤, 이런 것들 일상에서 제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지금은 사실 없어요. 그래서 이 앨범과 활동과 이 앨범이 잘 될 것인지 (웃음)이런 것들이 지금은 일단 제가 요즘에 가장 최대 관심사인 것 같아요. 앨범의 활동? 여러분들 만나는 거? 이런 것들 너무 재미없나? 근데 진짜예요. 저는 정말 솔직하게 답하겠습니다.
그리고 2번. 이번 앨범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정승환’ 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 앨범을 만들었을 때 저의 데뷔 앨범 <목소리> 라는 앨범이죠. 타이틀곡 ‘이바보야’ 가 수록되어 있었던 앨범인데 그 앨범도 발라드로 쭉 채워진 앨범이었거든요. 그 앨범의 제목이 <목소리> 였는데 목소리 하나로 설명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다른 어떤 수식보다도 어떤 설명보다도 어떻게 보면 목소리 투을 만들어보자 라면서 이제 만들었던 앨범이어서 이 앨범은 어떻게 보면 가장 정승환스러운 앨범이지 않을까 해서 ‘정승환’ 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듣는 팬들이 이번 앨범, 무엇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무엇일까? 무엇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역시나 저의 목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있지만 그것도 있지만 여러분들이 사실은 마음 가는 대로 해주시는 게 가장 좋지만 저는 모든 곡들에 주목해줬으면 좋겠어요. 이게 앨범을 만드는 사람의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한 곡, 한 곡 너무나도 공들여서 소중하게 만든 곡들이어서 모든 트랙에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해도 될까요? 모르겠네요.
다음 질문 넘어가겠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는 본인의 이미지는? 주변 사람들이 나를 부르는 별명이 있다면?
일단 주변 사람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조금 저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되게 진지하고 무뚝뚝하고 과묵할 것 같고 약간 좀 시니컬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오해입니다. 물론 그런 부분도 제가 갖고 있는 여러 부분 중에 한 부분이지만 저는 정말 가볍기 그지없는 사람이에요. (웃음) 친한 사람들이랑 있으면 이게 조금 친해지면 다들 아세요. 이 사람 생각보다 재밌는 사람이구나. 되게 밝고? 밝은 건 모르겠지만 아무튼 되게 유쾌한 사람이구나. 그래서 첫인상과 정말 다른 사람이라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별명. 주변 사람들이 저를 부르는 별명은 딱히 없는데 저랑 같이 이 앨범의 프로듀서인 서동환 씨가 저를 볼 때 항상 승팡이라고 불러요. 자기는 그게 편하대요. 자기가 서동환이잖아요. 친구들이 자기를 동팡이라고 부른대요. 근데 왜 환을 팡으로 바꾸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자기 입에 감긴대요. 그래서 맨날 ‘야 승팡아. 야 승팡아. 맨날 승팡아 밥 먹을래?’ 이런 식으로 그럽니다. 서동환 씨 말고는 저를 별명으로 부르는 사람은 없는데, 뭐 유희열 선배님께서 가끔 ‘보검아~’ 이러긴 하거든요. 박보검 씨라고 (웃음)그렇긴 하는데 그렇습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 질문입니다. 가장 최근에 한 문화생활은?
문화생활. 뭐 영화를 집에서 보기도 했고요. 음악을 하기도 했기 때문에 음악을 듣기도 했지만 문화생활. 그냥 일상이 문화생활인 것 같아요. 저는 (웃음) 뭐 곡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고 그러니까. 근데 영화도 사실 집에서 보고 그래가지고… 저는…아 맞아요! 최근에 했던 문화생활 전시를 갔었네요. 조금 되긴 했는데 전시를 봤습니다. 제가 그 전시를 살면서 가본 적이… 이번이 한 두 번째인가? 세 번째인가? 그래요. 별로 없어요. 잘 모르기도 하고 문외한인데 전시 가서 되게 좀 감명 깊게 다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떤 전시였어라고 설명을 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문외한이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막 뭔가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뭔가 이렇게 영상으로 되게 예술을 하는 그런 (웃음) 전시였습니다.
여섯 번째 질문입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최준과의 ‘이바보야’ 입맞춤 공개된 영상 몇 번이나 봤는지. 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거는 조금 할 얘기가 많네요. 몇 번이나 봤을까요? 정말 많이 봤습니다. 볼 때마다 즐겁고 공포스럽고 그때의 어떤 추억과 어떤 트라우마와 (웃음)이런 것들이 막 생각이 나는데 일단은 또 세계관이라는 게 있잖아요. 요즘에 뭐 부케라고도 하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걸 지켜드려야 하기 때문에 카메라 바깥의 이야기를 그분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는 좀 조심스럽고요. 그냥 딱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아 좋은 사람 같다.’ 였어요. ‘이분은 좋은 사람 같다.’ 저보다 아무래도 형님이시지만 이런 형님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좀 실례가 될 수도 있겠지만 겸손하시고 되게 친절하시고 우리 최준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따뜻하고 스위트한 사람인지 아시잖아요? 정말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얘기가 영상으로 봤을 때는 정면에서 조금 떨어져서 이렇게 찍은 앵글이잖아요. 근데 이제 저의 시점에서 봤을 때는 이렇게 정말 가까운 지금 저와 이 마이크 거리 정도에 가까운 이 거리에서 눈을 마주치면서 불렀는데 이게 영상에는 화면에 잘 안 담겼더라고요. 가장 클라이맥스 브릿지 부분을 부르는데 ‘다 망쳐버린 걸 알아 다 미안해’ 부르는데. 사람 눈이 이렇게 극적으로 충혈이 될 수 있는지 제가 그때 처음 알았어요. 정말 갑자기 충혈이 되면서 얼굴이 얼굴 전체가 충혈이 되시면서 (웃음) 저는 눈을 감고 이렇게 뭐 그런 클래이맥스 자리에서 눈을 감고 이렇게 몸에 힘을 줘서 부르거든요. 근데 눈을 뜨면서 저를 이렇게 쳐다보시는데 이런 표현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 사람 미쳤다.’ (웃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이 노래에 미쳤다. 이 사람 지금 나보다 이 노래에 정말 더 깊게 빠져 있다. 너무 미안해서 화가 난 사람같이 느껴질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한마디로. 그때는 순간적으로 극심한 공포감을 느꼈었습니다. (웃음) 아무튼 또 한 번 ‘역시 노래란 이런 것이구나. 발라드는 이런 것이구나.’ 를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돼줬던 시간이었던 것 같네요.
일곱 번째 질문이네요. 딱 하루만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은가? 그 이유는?
이건 조금 무거운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자칫 근데 제가 이런 상상을 혼자서도 굉장히 많이 해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순간이 있습니다. 제가 한 7살, 8살 뭐 그 무렵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때 그때는 정말 집이라는 공간이 세상의 전부였고 저한테 지구였고 우주였고 정말 따뜻했고 할머니께서 그 교회 예배 마치고 돌아오시는 길에 붕어빵을 사다 주시곤 하셨거든요. 그 붕어빵을 기다리면서 이렇게 집에서 만화 보면서 그때 기억이 참 제 인생에서 정말 가장 따뜻했던 순간 중에 하나여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어요. 할머니가 사주는 붕어빵, 할머니 예배 갔다 돌아오는 거 기다리면서 딱 현관문 열려있는 소리 들으면 막 기분 좋아가지고 그때가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여덟 번째 질문이네요. 내 기억 속 가장 오래된 노래는?
내가 기억하는 가장 옛날 노래. 글쎄요, 뭐 클래식 곡이 아닐까요? (웃음) 뭐 팝이나 가요로 치자면 잘 모르겠는데 지금이야 떠올리는 건 뭐 비틀즈 음악이나 프랭크 시나트나나 뭐 이런 곡들이지 않을까요? 예 그런 것 같습니다. 갑자기 생각이 안 나네.
다음 질문입니다. 본명으로 활동하는 정승환. 나의 예명을 뜬금없이 지어본다면?
저의 예명. 이런 거 이런 건 괜찮은데 뭐가 있을까? 여러분들께서 한번 지어봐 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일단 한번 지어보자면 요즘에 이제 예명으로 활동하시는 분들 특히 래퍼들이 랩네임이라고 하죠? 랩네임이라고 하는데. 제가 랩네임이 사실 있었어요. abk라고, 안테나 박보범이라고 있었는데 그걸 하면 안 되겠죠? 정말 많은 분들이 저를 싫어하시겠죠? 안테나 박보범이라고 하는 거. abk? abg인가? 그러면 (웃음) 모르겠네요. 여러분들이 저의 예명을 지으신다면 어떤 게 어울리나요? abk만큼, 만한 게 없나요?
다음 질문이요. 나는 ‘이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게 있다면?
괜찮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늘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디서나 좀 조금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이런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이렇게 2021년 5월 버전의 정승환을 알아봤는데요. 그럼 이 코너 마치면서 또 노래 한 곡 듣고 오도록 할게요. ‘그대가 있다면’ 노래 같이 듣겠습니다.
[00:33:18~] 정승환 – 그대가 있다면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그대가 있다면’ 듣고 왔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멜론 스테이션 정승환의 오늘 음악> 과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3:30~]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노래>
이번에는요. 제가 즐겨듣는 음악들 또 아끼는 노래들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 제가 직접 골라온 저만의 플레이 리스트입니다. 이게 일단 주제가 있어요. 주제가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노래> 라는 주제가 있는데. 최근에 이제 뭐 작업하면서 좀 지치거나 이럴 때 음악을 들으면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했으니까 그때 들었던 음악들을 나누면 참 좋겠다. 그게 이제 뭐 여러분들에게도 위로가 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한번 골라와봤습니다. 바로 만나볼까요?
일단 첫 번째 곡은요. 제가 라디오 진행했을 때 정말 라디오에서 많이 틀었던 음악인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또 선배님이고 삼촌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강승원의 ‘나는 지금’ 이라는 곡 입니다. 이 곡은 제가 케이팝 스타 오디션 프로그램 했을 때 처음 알았었어요. 그때 이제 숙소 생활을 하면서 이 노래를 정말 많이 들었었는데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들을 때마다 참 그때그때 내 상황에 따라서 곡을 받아들이는 게 참 달라지는 그런 곡입니다. 이 강승원 씨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수도 있는데 우리가 많이 알 법한 ‘서른 즈음에’ 그리고 김광석 선생님의 ‘서른 즈음에’ 를 만드신 분이시고요. 그리고 저기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 노래도 강 선생님께서 만드신 곡인데. 이분은 막 엄청나게 탁월한 가창력으로 노래를 부르시는 분은 아니시지만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참 좋습니다. 그냥,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도 여러분들도 위로를 좀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가사가 듣기 참 좋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곡은요. 김혜원과 임주연의 ‘보고 싶은 날’ 이라는 곡인데요. 이 곡은 영화 <윤희에게> 라는 영화의 OST에요. 사운드 트랙인데 제가 이 곡뿐만 아니라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들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정말 많이 들어요. 특히 제가 뭐 가사 쓰거나 이럴 때는 제가 연주곡을 많이 틀어놓고 있거든요. 제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영화 <윤희에게> 겨울만 되면 무조건 트는… 나온 지도 몇 년 안 됐지만 이상하게 저는 위로를 받고 싶거나 조금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을 때 사람의 목소리도 좋지만 그냥 연주곡들을 좀 많이 듣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빼놓지 않고 듣게 되는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리고 3번은요. 김현식의 ‘나 외로워지면’ 이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도 역시 제가 고등학교 때 고김현식 선생님 앨범이 2013년인가 한번 정식 발매되지 않았던 어떤 버전들의 곡들이 담긴 앨범이 한번 나왔었거든요. 정말 투박합니다. 그 앨범의 트랙들이 어떻게 보면 열악한 환경에서 녹음이 된 것 같은 그런 사운드들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어떤 음질이라든가 녹음의 퀄리티가 막 높지는 않지만 그런 것들을 다 이겨내는 그런 김현식 선생님의 목소리, 음악 이런 것들이 모든 거를 다 압도하는 그런 곡입니다. 이 노래도 좀 이렇게 쓸쓸하고 이럴 때 들으면 조금 더 깊어지는 느낌은 있지만 이렇게 그 상황과 그 감정에 몸을 맡기게 되는 그런 곡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리고 4번 곡은요. 박용준의 ‘그냥 슬퍼해’ 라는 곡인데요. 박용준 님은 이제 싱어송 라이터 뮤지션이기도 하지만 피아니스트로도 정말 유명한, 너무나도 오래전부터 많은 활동을 해오신 정말 선배님이십니다. 이 노래 가사가 정말 좋아요. 음악도 정말 좋고 ‘원래 그런 거야. 그게 사람이야’ 이렇게 말해주는 그런 가사인데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음 곡은요. 선우정아에 ‘그러려니’ 라는 곡입니다. 제가 이 곡을 소개할 때 그런 말을 한 번 한 적이 있었어요. ‘그러려니’ 라는 단어가 어른의 단어인 것 같다. 예전에는 그러려니가 잘 안 됐던 것 같고 그러려니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저는 있었거든요. 뭔가 대충 넘기는 것 같고 뭔가 대충 가는 것 같고 근데 꼭 그렇지 않다라는 거를 좀 갈수록 느끼게 되더라고요.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좀 오래전에 어렸을 때 친했던 친구들이라던가 오래전 못 봤던 사람들 떠올릴 수도 있을 것 같고 혹은 예전에 나를 떠올리는… 안부를 묻지만 사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는 그런 곡입니다.
6번은요. 우주 히피의 ‘방문을 닫고서’ 라는 곡인데요. 이 노래도 그냥 소개하기가 뭐할 정도로 그냥 곡을 들으셔야 돼요. 이게 참 좋은 곡인데… 내가 너무 힘들고 어딘가 도망치고 싶고 이럴 때 이 노래를 들으면 참 위로가 되더라고요. 가사에 듣기 집중을 해서 여러분들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혹시라도 이 가사 속에 상황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가 됐든 스스로 그 문을 열고 나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그런 시간이 꼭 오기를 조심스럽게 응원을 또 보태고 싶습니다.
마지막 곡은요. 쿠루리 쿠를리? 제가 이걸 발음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정식 그 이름은 ‘츠네오 또 조제’라는 것 같아요. 이게 ‘츠네오와 조제’ 라는 제목인데 한국 제목으로는 이게 영화 조제 호랑이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이 영화의 사운드 트랙입니다. 이 노래 역시 이번 앨범 작업하면서 정말 많이 들었던 곡이었어요. 가장 많이 들었던. 아마 제 멜론 그 플레이 횟수를 보면 아마 최근 몇 달 동안 이 노래가 압도적으로 높지 않을까, 일단 1등일 거예요. 이 노래도 좋습니다. 피아노 곡인데 정말 짧아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연주곡 특히 뭐 그냥 피아노 하나에 혹은 하여튼 소박한 어떤 편성의 연주곡들을 많이 듣거든요 평소에 그래서 이 노래도 아마 그 영화를 보신 분들은 들으시는 순간 뭔가 마음이 아리실 거예요. (웃음)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이렇게 7곡을 제가 한번 준비를 해 와봤고요. 이 중에서 여러분들을 찾아 들으시면서 여러분들께도 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감성 발라더 정승환이 즐겨 듣는 저만의 플레이 리스트 소개해드려봤고요. 제가 어떤 장르를 좋아하고 또 어떤 곡을 즐겨 듣는지 이 곡들은 사실 다 발라드 곡이네요. 좀 공유를 좀 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제 플레이리스트에서 한 곡을 한번 듣고 오도록 할까요? 다 너무 좋은 곡이어서 그래도 짧게 마지막 곡 크룰리의 ‘츠네오와 조제’ 이 곡 한번 듣고 오죠.
[00:41:42~] Quruli – 츠네오와 조제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이렇게 해서 <멜론 스테이션, 오늘 음악 정승환> 편 함께 했습니다. 아쉽네요. 뭔가 이렇게 저도 DJ처럼 이렇게 마이크 앞에 앉아서 혼자서 떠들고 음악 같이 듣고 그런 시간이 오랜만이어서 참 라디오가 그리워지는 순간이기도 했고요. 이 시간 좀 어떠셨나요? 여러분. 괜찮으셨나요? 저의 음악들을 듣기도 했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좀 나누는 시간도 가졌는데 언젠가 또 이곳에 돌아오고 싶어서라도 앨범을 또 만들어야겠네요. (웃음) 반가웠습니다. 아마 당분간은 여기저기서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디오가 될 수도 있고요. 방송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콘텐츠가 될 수도 있고 그래서 이번 앨범 활동을 하고 또 저는 사실 앨범을 마치자마자 또 다른 작업을 시작을 해서 저는 그게 세상에 나오게 되는 시간은 언제일지 몰라도 많이 만들어놔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작업하고 있으니까 자주자주 만나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P가 2년 만에 내서 죄송합니다. (웃음) 그래도 열심히 만들었으니까 좀 소중히 이렇게 좀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음악을 떠나기 전에 마무리 공식 질문에 답을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거 저번에 정재형 선배님과 나왔을 때도 했던 질문인데 제가 되게 애먹었거든요. 이거.
정승환에게 오늘이란? 여전히 어렵네요. 정승환에게 오늘이란 ‘감사함’ 인 것 같습니다. 결국에 우리는 오늘만 사니까, 어제도 있고 내일도 있지만 지나가고 안 올지도 모르는 시간이잖아요. 우리가 어쨌든 살아가고 있는 시간이니까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고 그런 시간이지 않을까요? 저는 그래서 오늘을 감사함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제가 그때는 ‘행복하고 싶은 날’ 이라고 했대요. 이게 더 좋은데 그때 나 칭찬해 막 이러면서… 행복하고 싶은 날… 괜찮네요.
그리고 정승환에게 음악이란? 그때 당시에 제가 작년 12월에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고 정말 성의없이 그때 나? 이거는 칭찬 못해. (음악) 음악이란 되게 현악적으로 들을 수도 있지만 제가 갑자기 제가 되게 좋아하는 시인 중에 심보선이라는 시인 분이 계세요. 그 시인분의 <눈앞에 없는 사람>이라는 이집, 시집의 시인의 말에 이렇게 적혀 있거든요. ‘시어 너는 내게 단 한 번 물었는데 나는 너에게 영원히 답하고 있구나’ 전 그 말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언젠가 되게 써먹고 싶다. 되게 멋있는 사람처럼 보일 것 같아서 (웃음) 그런 좀 비슷한 의미지 않을까요? 뭔가 영원히 답하고 있는 것. 그런 것 같아요. 방금 되게 예술가 같아서 괜찮았어요. 마무리 괜찮은 것 같아요.
좋습니다. (웃음) 그럼 이제 마지막 노래 띄워드리고 제가 좀 물러가려고 하는데요. 마지막 곡으로는 이 노래를 좀 골라봤어요.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기도 한 ‘러브레터’ . 곡소개는 앞서 정말 많이 했으니까 아이유 선배님의 어떤 가사 항상 작사를 도움을 주셨는데 이번에는 무려 작곡까지 그러니까 그냥 곡을 주셨어요. 작사, 작곡 다 하시고 곽진언 씨가 피아노 피아노란다. (웃음) 기타를 정말 아주 간드러지게 또 쳐주셨고 이게 좀 가사를 정말 가사를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보내는 러브레터, ‘나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함께한 그 순간 그 자리 그런 어떤 작은 사소한 소품들 그 속에 다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해 주는 러브레터 잘 간직해 주시길 바라고요. 인사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오늘 음악, 정승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0:46:06~] 정승환 – 러브레터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