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유승우, 서동환]

set list

  • [00:02:09~] 유승우 – 그대로
  • [00:45:38~] 정승환 – 믿어
  • [00:48:52~] 어반자카파 – 이 밤이 특별해진 건
  • [00:53:20~] Tones And I -Dance Monkey
  • [00:59:11~] Post Malone -Circles
  • [00:59:11~] 방탄소년단 – ON
  • [01:06:10~] The Weeknd – Blinding Lights
  • [01:21:39~] 토이 – 뜨거운 안녕

talk

이 뮤지션은요, 갓난아기 때부터 할머니 등에 업혀서 트로트 공연을 보러 다녔습니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부터 음악이 좋았고요, 자라면서 제일 좋아하던 것도 음악이었죠.

김광석의 음악을 즐겨 들었고 산울림의 음악도 좋았습니다. 언젠가 김창환 씨가 진행하는 라디오에 나갔을 땐 너무 멋있어서 그렇게 늙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무엇보다 편하게 음악하는 그 자세를 담고 싶었죠.

산책하고 카페에 가서 책 읽고 밥 먹는 매일 비슷한 일상 속에서 자신만의 템포로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이 뮤지션은요, 영화 보다가 나도 어쩌면 저런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혹은 겪은 일들을 회상하듯 작업을 하는 일이 많은데요.

앞으로 무엇보다 듣고 싶은 말은 음악 하나만 바라보는 싱어송 라이터 유승우라고 합니다.

오늘도 써내려간 자신만의 이야기를 다시 읽어보는 밤,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9~] 유승우 – 그대로

5월 8일 금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유승우의 ‘그대로’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첫 곡부터 사실 음악의 숲이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선곡 맛집이고 고품격 음악 방송인데 오늘은 좀 어울리지 않는 곡으로, 모르겠어요ㅎㅎ 오늘 열어봤는데요.

임수정 님께서
‘누추한 노래 너무 좋네요’ 하셨어요.

이게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유승우 씨가 꿈꾸는 라디오인가요? 꿈꾸는 라디오에서 이제 스페셜 DJ를 며칠 동안 맡았었는데 제 노래를 이제 소개를 하면서 ‘누추한 노래라 듣기 싫은데’ 라고 소개를 해주셨대요. 장난으로 이렇게 또 소개를 해봤습니다.

노래를 듣고 있는데 일단 음악이 굉장히 보수적이에요. 그대로 있어달라는 게 굉장히 남루하달까요, 그런 느낌도 들고요. 약간 뭐랄까요, 되게 난잡하죠. 마지막 부분 가면, 참 멋진 뮤지션 친구를 두고 있습니다.

최다희 님께서
‘승우 님 어떤 표정으로 듣고 계실지가 궁금해요’

지금 앞에 지금 오늘 <라이브 프레스트> 특별하게 이 늦은 시간에 함께해 주시는 두 분을 모셨는데, 유승우 씨와 서동환 작곡가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오늘 좀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안녕 겨울’이라는 곡과 얼마 전에 나왔던 ‘나는 너야’ 라는 정말 시대의 명작, 명곡을 같이 만든 작곡가인데요. 오늘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이수빈 님께서
‘레츠기릿 ’하셨습니다.

오늘 지금 생방송 스튜디오가 되게 좀 평소랑 다른 게 이렇게 미러볼도 이렇게 지금 있어요. 오늘 보이는 라디오도 아닌데 저희끼리 되게 파티 분위기를 좀 내고 있습니다.

오늘 오프닝의 주인공이셨던 유승우 씨와 작곡가 서동환 씨 그리고 초특급 게스트죠, 가수 정승환 씨를 잠시 후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또 음악을 할 때 정말 멋있는 두 사람이니까요, 많은 기대해 주시길 바라고요.

그리고 오늘은 좀 특별히 요정들의 질문들로 함께하는 <무엇이든 물어보 숲>이라는 코너, 코너 속의 코너도 준비돼 있으니까 많이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어김없이 여러분의 이야기도 기다리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0~]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나무들은 제각각 서 있는 것 같지만요, 땅 속 깊은 곳에선 뿌리가 연결돼 있어서요. 한 나무가 병들면 서로 힘을 모아 그 나무가 회복되도록 돕는다고 하는데요. 이분들 역시 각자의 자리에 서 있지만 서로 연결돼 있다고 느낄 것만 같습니다.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서는요, 싱어송 라이터 유승우 씨 그리고 작곡가 서동환 씨 그리고 폭발하는 겜성 발라더 정승환 씨와 함께합니다.

숲디: 유승우 씨, 서동환 씨 두 분 어서 오세요.

유승우: 안녕하세요.

서동환: 안녕하세요.

유승우: 승환이 형 유승우입니다.

서동환: 네 저도 둘째 형이요.

숲디: (복식웃음) 제가 일단 서동환 씨는 라디오를 처음 나오신거잖아요.

서동환: 되게 신기하네요.

유승우: 영광스러운 자리예요.

숲디: 굉장히 또 지금 기분이 좀 어떠세요? 그러니까
사실은 서동환 씨는 이제 음악을 쭉 해오셨고 작곡가로도 데뷔를 하셨지만 이렇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신 것도 처음인데, (서동환: 맞아요) 지금 기본이 안 돼 있어요. 마스크를 끼고 계세요.

유승우: 그러게요.

서동환: 아니 이거 저 코로나 때문에 노래방에서도 껍질을 주잖아요.

숲디: 잘 쓰고 계십니다. 우리 그러면 정식으로 한번 본인 소개를 우리 지금 듣고 계시는 저희 청취자분들을 저희가 요정들이라고 부르고 있거든요. 청취자들께 우리 서동환 씨의 자기 소개를 좀 직접 부탁드리겠습니다.

서동환: 안녕하세요 요정님들, 저는 저기 따뜻하고 인간적인 작곡가 서동환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유승우 씨도 자신만의 자기소개 그거 있잖아요.
유승우: 저는 사실 처음부터 좀 기분이 상했어요. (숲디: 왜요?) 이제 저희 음악의 숲의 다른 별칭이 또 고품격 음악 방송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사실 배순탁 작가님이랑 같이 나오는 줄 알고 지금 온 건데 지금 서동환 씨가 있으니까.

서동환: 영광인 줄 아세요.

유승우: 안녕하세요. 저는 승환 씨 친구고요, 음악 하는 유승우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숲디: 사실 오늘 제가 두 분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좀 소개를 잠깐 해드리자면 저희 다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하고 유승우 씨랑 서동환 씨도 이제 고등학교 친구잖아요.

서동환: 고등학교 동창이었죠.

숲디: 동창이기도 하고 사실 저희 세명이서 친구라서 오늘 이 자리를 함께 또 제가 이번 주가 마지막 방송이어서 ‘좀 도움을 주세요’ 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또 흔쾌히 또 나와주셨어요.

근데 사실 이게 친구들이 있는 자리라서 약간 좀 이상하게 오늘 좀 긴장이 되더라고요.

유승우: 그렇죠 좀 걱정도 되실 것 같아요. 2년 동안 정말 잘 진행하고 정말 많이 쌓고 쌓고 이렇게 공들인 라디오에 저희가 (숲디: 오늘 왜 이렇게 가식적이에요?) 음해할까 봐.

서동환: 승환이가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요. 승우 씨가 이상한 소리 할까 봐.

유승우: 저도 좀 걱정돼서 그래요.

숲디: 저는 개인적으로 서동환 씨가 이제 아무래도 방송을 처음 하시고 하니까 어떤 또 텐션을 보여주실까, 왜냐하면 평소에 되게 재밌고 밝은 친구잖아요.

유승우: 그렇죠.

숲디: 그래서 오늘 좀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니 지금 두 분이 오늘 나오신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지금 반겨주고 계세요.

변혜림 님께서
‘안녕하세요. 광란의 숲 오픈하나요? 호우!’ 하셨습니다.

숲디: 오늘 광란의 숲 기대해도 되나요?

서동환: 달려야죠.

숲디: 뭘 달려요ㅎㅎ

유승우: 아니 옆에 물병 한 번 마셔볼 수 있어요?

서동환: 이거요? 네 마실게요.

숲디: 물 좀 마시고 우리 조금 서서히 올라가는 거 어때요. 기승전결 이란게 있잖아요. 음악 또 하시는 분이니까.

유승우: 김보라 씨도

‘금요일마다 유스케 본방사수 하는데 오늘 음숲 게스트 엄청난 분들이라서 음숲으로 넘어왔어요’

숲디: 잘못 넘어 오셨네요.

유승우: 이건 뭐 집안 싸움인가요?

숲디: 모르겠습니다. 이윤주 님께서

‘서 작곡가님은 오늘 얼마에 합의하고 오셨나요?

이런 거는 또 개인적인 일이니까.

유승우: 저분은 택시비주면 오십니다. (친구1,2 빵터짐) 그러면 저분은 굉장한 야망이 있으신 분이라서 생방송 이런 거 굉장히 좋아하고요.

숲디: 사실 음악을 정말 잘하는 친구고 저와 함께 이제 작년에 저의 싱글 ’십이월 이십 오일의 고백‘ 부터 해서 ’안녕 겨울‘로 이제 작곡가로 데뷔를 한 분이신데, 굉장히 평소에 사교성도 좋고 밝고 해서 오늘 좀 여러분들께 밝은 에너지 같이 좀 나눠드리고 싶어서 한번 두 분 모셔봤는데, 오늘 사실 그 두 분을 모시고 나서 코너 속의 코너라고 해서 <무엇이든 물어보 숲>이라는 코너를 준비해 봤어요.

유승우: 숲만 붙이면 다 되는 거죠?

숲디: 숲만 붙이면 다 되는 건데 참 걱정이 많습니다. 지금 세 분 앞으로 질문이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고 있어요. 0.001초 정도 인별그램 서버가 마비 됐다고.

유승우: 어쩐지 안 되더라.

숲디: 먼저 우리 유승우 또 서동환 씨 앞으로 온 질문을 한번 소개를 해드릴게요. 이게 제가 나름대로 BGM도 준비한 코너예요.

유승우: 그래요?

숲디: 가보겠습니다.

[00:10:00~] 무엇이든 물어보 숲

두 분 앞으로 정말 많은 문자들이 쏟아졌습니다. 우승우 씨와 서동환 씨 과연 이분들께 질문을 드려서 알 수 있는 것 과연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을 얻으실 수 있을지 저도 참 궁금한데요. 한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먼저 유승우 씨와 또 서동환 씨 앞으로 온 질문을 실시간으로 들어온 질문을 좀 소개를 해드릴게요.

0821 님께서요
‘유승우, 서동환이 생각하는 외모 순위, 3위는 미안하니까 듣지 말고 1, 2위만 알려줘요’ 라고 하셨습니다.

유승우: 근데 좀 죄송하지만 0821 님 좀 무례하시네요.

숲디: 왜요?

유승우: 당연한 걸 물으시니까.숲디: 어떤 게 당연하죠? 어떤 게 당연해요.

서동환: 자신감이 너무 많네…

유승우: 아니 좀 가당치도 않아서.

숲디: 지금 그러면 유승우 씨가 생각하는 1위는 누구예요?

유승우: 말 해야 알아요? (서동환: 서씨! 서씨!) 저예요.
숲디: 유승우 씨! 서동환 씨는 그러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서동환: 저는 저죠.

숲디: 아 서동환 씨.유승우: 그럼 승환 씨는 뭐예요?

숲디: 저는 3위죠.

유승우: 그래요? (이야 민심을 아네 민심을 알어)

서동환: 저도 저도 3위에요.

숲디: 이렇게 두 분 앞에서 어떻게, 제가 근데 사실 저희가 또 원래 이 자리에 저희 동갑내기 친구이긴 하지만 악뮤의 이찬혁 씨를 (유승우: 그분은 어디 있나요?) 오늘 너무 모시고 싶어서 제가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요.

‘오늘 혹시 내가 이런 시간을 마련을 해봤는데 올 수 있니?’ 근데 또 편곡 작업이 있어서 못 온다고 하더라고
요.유승우: 찬혁 씨는 화성인이죠.

숲디: 그래서, 그건 무슨 말이에요?

유승우: 친구라서 좀 음해해 봤습니다.

숲디: 아니 그런데 진짜 자꾸 음해를.

유승우: 오늘 밀라고요 (웃음), 오늘 저를 음해하지 말아주세요.

숲디: 이찬혁 씨가 오늘 또 음악 작업이 바빠서 오늘 또 아쉽게도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하게 됐는데 누구 나오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유승우랑 서동환 나온다 했더니 자기가 낄 물이 아니라고 그 말 듣고 정말 감동했던 게 얼마나 겸손한 친구예요.

유승우: 아~그런 뜻이었구나. 찬이가 속이 깊구나.

숲디: 사실 이 외모 순위 저희 이찬혁 씨 끼면 저희는 뭐 비길 수가 없죠. 많이 아쉽죠.

유승우: 많이 아쉽죠. 저는 질문의 퀄리티가 사실 음악의 숲 수준이 굉장히 높다고 알고 와서 아무튼 찬혁 씨 얘기 나오니까 반갑네요.

숲디: 다음 질문은요. 6120 님께서

‘숲디 숲디, 저 진짜 완전 무진장 궁금한 게 있는데 숲디가 유승우 님과 서동환 님이랑 플랭크 자세 시작하면 누가 제일 오래 버텨요?’

아니 이런 질문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유승우: 아니 이런 게 진짜 궁금하신 거잖아요. 아니면 저는 진행도, 플랭크는 안 되겠군요. 그 바닥에서 하는 거죠? 딱 붙어서.

숲디: 저는 사실 눈 뜨면 하는 게 플랭크라서 (유승우: 진짜요?) 눈 뜨면 1분, 눈 뜨자마자 그냥 알람 소리 울리자마자 바로 플랭크부터 시작해서 하루에 시작이 이거에요(웃음)

유승우: 어쩐지 이두가 남달라요. 서동환 씨는 플랭크, 헬스 좀 하시지 않으셨어요?

서동환: 저는 헬스 하죠. 근데 너무 먹을 걸 많이 먹어서 이럴 거면 돈 아깝다고 나오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숲디: 선생님께서~

유승우: 닭가슴살 주로 드시잖아요.

서동환: 근데 그게 다이어트 목적으로 닭가슴살을 먹는 게 아니고 그러니까 밥을 먹고 예를 들면 짜장면을 먹고 배고파서 닭가슴살을 한 번 더 먹게 되더라고요.

숲디: 닭가슴살을 좋아하시는 이유가 특별히 있을까요?

서동환: 좋아요. 이게 좀 짭짤하고 부드럽고.

숲디: 그래요. 알겠어요.

서동환: 왜 물어본 거예요?

숲디: 이은경 님께서

‘숲디 내려와요. 너무 올라가 있어요’

지금 텐션이 좀 올라가 있다고.

유승우: 그래요.

숲디: 사실 아직은 제가 좀 긴장이 풀린 상태는 아닙니다.

유승우: 저도 조금 그래요. 저도 이상하게 승환 씨 방송만 나오면 이상한 묘한 그런 긴장감이 있어요. 그래서 조금 더 오바하게 되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숲디: 조금씩 우리 좀 편해지는 (유승우: 페이스를 잘 찾아보죠)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은데 서동환 씨는 표정이 왜 안 좋아요?

서동환: 아니 글들 읽고 있어요.

유승우: 닭가슴살 좀 사다 줄까요?

숲디: 오늘 먹었어요?

서동환: 오늘 안 먹었어요.

숲디: 사실 서동환 씨랑 저는 직전까지 작업실에서 작업을 둘이 같이 하고 짜장면 먹고.

서동환: 짜장면 먹고 탕수육이랑 배가 너무 불러서요.

유승우: 저는 고기 먹었어요. 이 말이 필요한 거죠.?

숲디: 그러니까, 윤선동 님께서

‘뭔가 유희열, 유재석, 이적 세 분 오신 듯’ 하셨습니다.

서동환: 누가 이적일까요? 오케이!

유승우: 이거는 넘어가시죠. 민나영 씨가

‘서동환 님 말투 원래 그러신가요? 뭔가 계량 한복이 잘 어울리실 것 같은데’

서동환: 제가 무슨 말투가 어떻죠?

유승우: 지금 실제로 삼베 옷 이런 거 굉장히 좋아하시죠?

서동환: 좋죠. 그 말투가 저는…

유승우: 근데 동환 씨는 명품 굉장히 좋아하세요.

서동환: 아니에요. 그런 식으로 저희 이미지를 저를 그렇게.. 동대문이랑 뭐 이런 거 좋아하고요.

유승우: 지금 동대문에 우리 소상공인들 무시하시는 거에요?

서동환: 무시가 아니고 좋아합니다.

숲디: 그만하시고요. 미남별 님께서 서동환 작곡가님에게 질문!

‘서동환 씨한테 요즘 오늘 좀 관심이 많이 가고 있어요. ’안녕겨울‘ ’나는 너야‘ 노래가 너무너무 좋은데 곡을 쓰실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이거 좀 진지하게 정말 음악가로서.

서동환: 저는 곡을 쓰고자 해서 쓰는 건 아니고요. 뭔가 떠올릴 때 그때그때 메모장에 메모 해 주듯이 그냥 그렇게 많이 써놓는 편인데(유승우: 일기처럼 마치) 영감을 어디서 받냐고 물어보신다면 정말 많은 데서 받아요. 진짜 그냥 놀러 가서 풍경을 봐도 영감 받고 친구들이랑 놀면서 얘기를 해도 받고 그냥 다양한 데서 의미 부여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영감이 어떻게 오는지 다르지 않을까요?

숲디: 진짜 예술가예요. 이유진 님께서

‘서동환 작곡가님 그래서 무슨 작업했어요?’ 라고 하시는데

오늘 저희 뭐 이렇게 그냥 뭐 이것저것 정말 많이 하잖아요.

서동환: 오늘 저랑 승환이는요.

유승우: 저도 궁금해요.

서동환: 궁금해요? 저랑 승환이는 평소에 많이 만나요. 그냥 많이 만나서 이렇게 예를 들면 승환이 라디오 끝나고도 이렇게 새벽에 ‘뭐 하냐’ 이렇게 해서 ‘그래 와서 음악이나 하자’ 이렇게 하고 그냥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고 하면서 많이 했는데 그 좋은 곡들이 되게 많이 나왔어요. 몇 달 동안 그래서,

숲디: 사실 저희가 만든 곡들이 정말 많잖아요?

서동환: 그렇죠 많죠.

숲디: 거의 뭐 한 달에 한 곡씩 내도 될 정도로.

서동환: 저기 한 달에 한 곡씩 낼 수 있어요.

유승우: 월간 정승환으로, 근데 작업하기 정말 천예의 환경이죠. 동환 씨 작업실이.

숲디: 지하에 있고 그리고 해가 안 들어와서 이게 하루가 어떻게 되는지 몰라요.

서동환: 갇혀서 작업하는 느낌이에요.

숲디: 그러니까요. 오늘도 작업하고 왔습니다.

유승우: 배영화 씨가

‘졸리신 건 아니죠?’ 하고 걱정하시는데 아니죠?

서동환: 안 졸려요.

숲디: 서동환 씨 지금 딱 텐션이 지금 막 살아날 때잖아요.

서동환: 좋아요. 지금 옷 입고 나갈 때예요 지금.

숲디: 알겠습니다. 자 OX 질문이 좀 들어왔습니다.

유승우: 오늘 오늘 준비 좀 하셨네요, 승환 씨.

숲디: 사실 준비를 안 했어요. 오늘 라이브 코너인데 저희가 약간 좀 편안한 분위기를 좀 보여드리고 싶어서 사실 선곡도 이렇게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보다도 그냥 저희끼리 이렇게 만나서 자유롭게 음악하는 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해 봤는데요.

박미라 님께서
‘뭐 안 했는데 벌써 20분 지났어’

서동환: 오 빠르다, 시간이.

숲디: 그러면 그냥 우리 정해진 거 없으니까 노래 한 곡 할까요?

유승우: 뭐 하면 좋아요

숲디: 유승우 씨 오늘 준비하신 거 있으세요?

유승우: 아니요. 없어요. 없는데 그냥 뭐 아무 노래나 한번 해볼까요?

서동환: 그럼 석봉아 불러주세요.

숲디: 아무 노래나 일단 틀어, 아무렇게 신나는 걸로.

유승우: 왜 이렇게 다운돼 있어, 뭐가 그렇게 문제야

숲디: 어떤 노래 그럼 할 거예요 지금 생각난 곡!

유승우: 저는 갑자기 그 노래가 생각나요. 승환 씨랑 저랑 이제 급속도로 친해졌잖아요. 21살 겨울이었나요? 그쯤에 근데 그 중추를 담당해줬던 아티스트가 데미안 라이스였어요.

숲디: 갑자기 데미안 라이스?

유승우: 아니 근데 갑자기 생각나서 이게 또 그 와중에 이제 이 노래가 생각났는데 ‘볼케이노’

숲디: 저 그 노래 모르는데 진짜 잘 몰라요.

유승우: 그럼 혼자 하면 안 돼요? 꼭 같이 해야돼요?

숲디: 유승우 씨가 같이 하자는 줄 알았어요?

유승우: 장난이고 다른 곡을 같이 할까요?

숲디: 유승우 씨 곡을 한 번 불러주세요.

유승우: 왜냐하면 저희의 오늘 밤은 좀 기니까.

숲디: 그러니까요.

유승우: 저 이런 라디오 처음 해봐요. 진짜~

숲디: 마이크는 그 옆에 있는 다이나믹 마이크를 써 주시길 바라고요.

유승우: 네 알겠습니다.

숲디: 준비가 되시면 천천히 말씀해 주세요. 사실 오늘 (기타를 올려드려야 되죠?) 바로 부르시는 거예요?

유승우: 바로 부르죠.

숲디: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이거를 라이브를 게스트를 모시고 나서 콘솔을 잡아본 적이 없어 가지고(웃음)

유승우: 왜 괜한 짓을 했어! 청취자 여러분들 모르시겠지만 승환 씨가 모든 콘솔을 지금 다 만지고 계세요. 저희가 지금 전파를 타고 나가는 이 목소리까지도 승환 씨가 다 하나하나 잡고 계십니다.

숲디: 사실 유승우 씨와 저의 어떤 같은 어떤 교집합 음악적 취향의 교집합의 한가운데에 있는 음악이 이제 데미안 라이스였는데 그 음악 얘기를 참 많이 했었어요. 오늘 또 준비를 해 주셨습니다. 그때 당시에 유승우 씨가 저 좋다고 되게 따라다녔거든요.

그러면은 데미안 라이스의 ‘볼케이노’ 바로 한번 청해 듣도록 할게요.

[00:19:44~] 유승우 – Volcano (Live)

숲디: 잘 들었습니다.

서동환: 잘한다. 잘한다.

유승우: 지금 누가 와 계신가요? 박수 갈채가.

숲디: 박수 여기 다 있는 거예요. ‘볼케이노’ 이 노래였구나, 저는 잊고 있었어요.

유승우: 아시죠?

숲디: 알고 있죠.

유승우: 귀가 닳도록 들었어요.

이주환 님께서 ‘귀 녹습니다’

유승우: 감사합니다.

숲디: 사실 이렇게 저는 웃고 떠들다가 갑자기 바로 노래하는 건 진짜 못하거든요. 근데 이게 되게 쉽지 않은 일인데, 유승우 씨는 항상 기타를 자기 몸처럼 들고 다니시니까.

서동환: 그쵸그쵸.

숲디: 이치호 님께서, 영혼 없는 리액션 하실 거예요? 서동환 씨!

서동환: 진짜~ 이런 거 하면 안 되는 건가?

숲디: 아니에요.

이치호 님께서
‘오늘 밤 잠은 다 잤네요. 제가 누울 자리는 여기 음숲입니다’ 하셨어요.

유승우: 감사합니다. 과찬이십니다.

또 양가람 씨께서
‘뭐야 결 좀 유지해 주세요. 왜 이렇게 잘해요’

숲디: 서동환 씨는 노래 평소에 잘 되게 잘하시잖아요.
서동환: 저요? 노래를 저는 잘 못하죠.

유승우: 한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삼옥타브 레까지는 가뿐히 올라간다고.

숲디: 삼옥타브 도까지, 진짜 많이 올라가요. 노래 정말 잘하는 친구예요. 사실 오늘 또 피아노까지 준비해 주셨는데 피아노 이렇게 살짝 연주 같은 거 노래 아니더라도 들려주실 거 있나요?

유승우: 멋진 연주.

서동환: 연주요~ 연주…

숲디: 아니면 저희 같이 했던 거 저희 ‘나는 너야’ 노래 같은 거 같은 거 잠깐 해볼까요?

서동환: 혼자 치는 것보다 승환 씨랑 같이 하는 게.

숲디: 근데 나는 갑자기 이렇게 노래하는 게 너무 어렵더라구요.

서동환: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어요? 불러주고 싶은 노래라든가.

숲디: 사실 ‘나는 너야’가 나오고 나서 제대로 좀 불러본 적이 없어서요.

유승우: 또 굉장히 좀 고난이도의 노래죠.

숲디: 이거 나중에 부를까요? 그러면, 떨려서요.

서동환: 지금 부르세요.

숲디: 지금요?

서동환: 잘 안 나오면 이따 한 번 더 하고요.

유승우: 지금 생방입니다. 서동환 씨.

서동환: 그럼 이따 할까요?

숲디: 아니야 아니야 (웃음) 잠깐만, 키보드! (허둥 숲디)

유승우: 오히려 동환 씨는 긴장을 하나도 안 하시는 것 같네요.

숲디: 대단한 것 같습니다. 키보드 지금 나오고 있네요. 근데 지금 갑자기 걱정되는 게 방송이 이래도 되는 거예요?

유승우: 그러니까요. 저도 좀 의문이에요.

숲디: 감독님 괜찮나요? 아 그래요.

유승우: 정말 승환 씨 MBC에 좀 기부 좀 하세요.

숲디: 제가요?

유승우: 이거 방송이 진짜 이래도 되나요?

서동환: 저희 노래 불러도 될까요?

숲디: 죄송한데 책임질 수 있는 멘트를 해 주세요.유

승우: 네(웃음)

숲디: 그럼 바로 ‘나는 너야’ 하겠습니다.

(정적)

숲디: 왜 피아노가 안 나오죠?

서동환: 아니 아니 나오는데 이거 코러스만 불러보죠(웃음)

숲디: 그래요.

유승우: 아니 근데… 죄송합니다.

숲디: 그 피아노가 기억이 안 나서.

서동환: 해봅시다.

숲디: 해봅시다. 후렴부터 불러요?

[00:23:10~] 정승환 – 나는 너야 (Live)

숲디: 유승우 씨 진짜 대단하네요.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이렇게 바로 노래를 못하겠어요.

서동환: 승환 씨 떨려요?

숲디: 지금 떨려가지고 진짜로.

서동환: 왜 떨려요?

숲디: 당신들이 있어서 떨려요.

유승우: 근데 너무 좋았어요. 저도 이 노래가 막 나왔을 당시에 승환 씨한테 제가 문자 했던 거 기억나십니까?
숲디: 그랬어요?

유승우: 넘어가시죠.

숲디: 뭐라고 했었죠?

유승우: 사실 저희가 뭔가 이렇게 새로운 곡이 나왔을 때 그냥 알게 모르게 이렇게 홍보를 해 줄 수는 있지만 직접적으로 막 이런 걸 되게 간지러워 하잖아요. 근데 이 노래가 나왔을 때는 저는 이거 ‘정승환이 진짜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음악이 지금 나왔구나’ 라는 생각이 딱 들었어요. 가까운 데 있는 입장에서 그래서 너무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거든요.

서동환: 승환이도 되게 좋아했었어요. 저도 너무 좋아하고 (숲디: 맞아요) 이렇게 같이 작업하면서 서로 교집합으로 좋아하는 점들이 잘 합쳐져서 되게 좋아요.

숲디: 사실 이 노래를 만들 때는 이제 제가 당시에 휴가에 가 있을 때였는데 서동환 씨가 이제 뭔가 피아노 반주를 만드시고 멜로디를 받고 서로 이제 문자로 주고 받으면서 저는 휴대폰으로 녹음해서 주고 받고.

서동환: 음성 녹음으로 녹음해서 주고 받고 수정하고 나름 재밌었어요.

숲디: 맞아요.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곡이 ‘나는 너야’ 라는 곡인데 다음에 한번 제대로 좀 준비를 해서 여러분들께 들려드리는 자리 또 한번 마련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세민 님께서
‘오늘 감정 잡기가 극한 직업이네요’

숲디: 진짜 오늘 제가 노래하면서 가장 어려운 날인 것 같아요.

유승우: 너무 훌륭하셨습니다.

최다인 씨는
‘헐 이 와중에 너무 멋있어. 연주’

서동환: 아 감사합니다.

유승우: 2673 님은 ’산만의 숲으로‘

죄송합니다 정말.

숲디: 조금 산만하긴 한데 이럴 때 정말 중요한 시간을 보내고 와야 돼요.

유승우: 광고인가요?

숲디: 광고 듣고 올게요.

숲디: 유승우 씨와 서동환 씨 앞으로 온 그 질문들을 한번 다시 한 번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무엇이든 물어보 숲>

스윗북 님께서요.

’내 기가막힌 보컬 실력은 보컬 선생님이신 (이건 저한테 제일 온 질문이네요)
유희열 님 덕분이다 vs 아니다 내 성대 자체가 뛰어나서 그렇다‘ 이렇게 질문 주셨는데요.

글쎄요 저는 유희열 선배님의 보컬을 굉장히 참고를 많이 했어요. 들으면서 저때는 저렇게 하면 안 되겠구나 이런 것들도 있었고 이때는 이렇게 부르면 되겠구나 이런 것들을 해서 되게 보컬 디렉팅 굉장히 잘 봐주고 계시거든요.

유승우: 혹시 직접 불러주시나요? 디렉팅 하실 때.

숲디: 직접 불러주시고 (유승우: 진짜요?) 진짜 직접 선보여 주시고 할 때 그때 정말 전율를 항상 느끼는 것 같아요. 매번!

유승우: 꼭 한 번 듣고 싶네요.

숲디: 제가 지금 대본을 잘못 봤는데 유승우 씨랑 서동환 씨 앞으로 온 질문을 좀 하나씩 소개를 해드릴게요.

한미모 0208 님께서
’정승환보다 내가 이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

유승우: 외모죠.

서동환: 저한테 물어보는 건가요?

숲디: 두 분 한 분씩, 서동환 씨.

동환: 저는 외모요. 아무래도 승환이가 평소에 저보고 진짜 못생겼다고 많이 놀리거든요. 우리 엄마는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생겼다고 그러는데.

숲디: (웃음) 그럼요 .제가 장난을 친 거죠.

서동환: 장난이 심하셨던 것 같아요.

숲디: (복식웃음) 죄송해요.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서동환: 그런데 저는 거울을 이렇게 가끔 화장실에 저희 손 씻으러 갔다가(숲디: 되게 자주 봐요) 이렇게 딱 들어가면 거울에 비친 저희의 모습을 보면 제가 조금 더 낫지 않나.

숲디: 유승우 씨는 이 서동환 씨의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유승우: 저는 두 분 대화에 끼기 싫어서 저는 넘어가겠습니다.

숲디: 유승우 씨도 외모가 저보다 낫다?

유승우: 당연한 거죠.

숲디: 오늘 굉장히 좀 불쾌한 시간이 좀 계속 되는거 같은데요.

유승우: 그러게요.

숲디: 우리가 정말 친구구나, 새삼 느끼는 것 같아요.

유승우: 네네.

서동환: 저 승환 씨 좋아해요.

유승우: 다른 질문 하나 없으세요? 너무 외모 이런 저희의 순위 뭔가 너무 이렇게 가는 거 같아요.

숲디: 이거 좋다! 밍스소호 님께서

’정승환 노래 중에서 내가 더 맛깔나게 살릴 수 있을 것 같은 곡이 있다면 한 소절 이상 불러주세요‘

유승우: 저는 승환 씨 노래 많이 듣지만 사실 잘 알고 있어요. 워낙 곡이 높고 키가 높고 좀 고난이도의 곡이 많은데 그래서 제가 부르면 또 달라질 것 같기도 한데 정말 한곡 뽑기가 좀 어렵네요. 뭐 갑자기 생각나는 건 승환 씨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숲디: 유승우 씨가 모창을 진짜 잘해요.

서동환: 그렇죠. 진짜 잘하죠.

유승우: 아니 이렇게.

숲디: 한번 해보세요.

유승우: 약간 승환 씨가 그런 거 있지 않나요? 청취자 여러분, 그 요정 분들이 아마 제일 잘 아시겠지만 그 이렇게 안 부르시고 (모창 중) 이런 게 있잖아요.

숲디: (웃음) 맞아요. 맞아요.

유승우: 뭔지 아시겠죠.

숲디: 진짜 그러네, 서동환 씨는 뭐 없어요?

서동환: 뭐를요?

숲디: 제 노래중에서.

서동환: 저요, 저는 이게 다 어려워요. 제가 가수가 아니어서.

숲디: 원곡자가 부르는 ’나는 너야‘ , ’안녕 겨울‘

유승우: 궁금합니다.

서동환: 차라리 ’안녕 겨울‘ 이 나은 것 같아요.

숲디: ’안녕 겨울‘ 한번 해주시죠.

서동환: 저 불러요? 지금.

숲디: 무반주로요.

동환: 잠깐만 잠깐만.

숲디: 바로 해줘야 돼요. 되게 듣고 싶어 하세요, 사람들이.

서동환: 또 겨울이 오네요~

–음소거—

(서동환: 야 너 그럴려고!)

유승우: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마이크가 내려갔어요.
서동환: 내리지 마요, 감정 잡고 있는데(서무륵)

숲디: 되게 이렇게 좀 불안한 음정 때문에 감정이…

유승우: 근데 동환 씨만의 투박함이 있긴 해요. 확실히, 그 동환 씨가 작곡한 나오지 않은 곡들 .들어보면 그런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긴 것들이 또 있는데 또 언젠가 내실 거잖아요.

서동환: 그럼요. 내야죠.

숲디: 그래요. 본인이 직접 불러서 낼 의향이 있으세요?

서동환: 저 음성 녹음해 놓은 것들 중에서 저랑 잘 맞는 그런 곡들이 있으면 소품집 같은 느낌으로 집에 한번 내려고 생각 중이에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 앨범만 빼고 다 살게요.

서동환: (저주할 거야…)

숲디: 알겠습니다. 자 러브 문보우 님께서

’서로 친해지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또 첫 인상은 어땠나요?‘ 라고 하셨는데

사실 친해진 계기가 딱히 생각은 나지 않아요.

유승우: 그러게요. 근데 동환 씨랑 승환 씨랑은 확실한 건 친해진 지는 얼마 안 되셨잖아요.

숲디, 서동환: 그렇죠 그렇죠.

서동환: 작년 단기간에 친해졌죠.

유승우: 굉장히 음악이라는 것이 컸고 그리고 두 분이서 굉장히 잘 맞고.

서동환: 생각해 보면 저기 승우가 저희의 되게 큰 중간다리의 역할이었죠. 승환이를 알고는 있었는데 제가 막 미국에 있고 이랬어서.

숲디: 미국에서 또 음악 공부를 하고 계셨잖아요.

서동환: 그래서 들어왔을 때 이번에 승우가 같이 놀자 해서 불렀다가 근데 제가 안테나에서 저희가 도란도란 얘기 하면서 ’야 내가 곡 쓴 게 있는데 한번 들어봐라‘ 그래서 딱 쳐줘가지고 이제 승환이가 거기서 마음에 들어서 ’좋다‘ 했었죠.

숲디: 저희가 이제 가끔 저희 회사로 불러서 유승우 씨도 거기 기타랑 피아노 다 있으니까 서로 음악하고 놀고 그러잖아요. 그때 이제 서동환 씨가 그때 오셔가지고 피아노를 치면서 본인이 쓴 노래를 하면서 이렇게 부르시는데 멜로디가 너무 예쁜 거예요. 멜로디 가는 길이 그래서 지금 이게 사실 저희가 작업은 어느 정도 해놓긴 했는데 아직 세상에 나오진 않았잖아요.

서동환: 그렇죠. 너무 좋은 노래에요.

숲디: 이제 가제가 ’겨울 잔잔송‘이었어요. (서동환: 잔잔 겨울송) ’잔잔겨울송‘ 그래서 되게 좀 이렇게 이제 ‘그럼 우리 한번 작업을 같이 해보자. 우리 정말 잘 맞는 것 같다’ 이래서 이제 했었죠.

유승우: 그럼 살짝 한 한 소절 정도 불러주실 수 있나요?

숲디: 가사가 없어요.

유승우: 그래요. 가사가 없어도 피아노도 있으니까.

숲디: 코드가 기억이 나?

서동환: 이게 음성 녹음 같은 걸로 틀면 안 되나요?

유승우: 왜요? 동환 씨 택시 카카오.. 마음이 급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서동환: 제가 코드가 기억이 안 나서 이게 오래돼서요.
숲디: 그래요 그러면 다음에 한번.

서동환: 다음에

숲디: 사실 저희가 작업하고 있는 곡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서동환: 많죠. 너무 많죠 .다 너무 띵곡들이에요.

숲디: 아 띵곡들이에요(웃음)

유승우: 네 그렇습니다. 근데 여기에 승환 씨 앞으로도 온 질문들이 꽤 많아요. 그래요 그걸 제가 좀 읽어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요.

숲디: 진행을 참 잘하시네요. 스페셜 디제이 출신답게!

유승우: 제가 음숲도 일주일 정도 (숲디: 예전에 한번 또 도움을 주셨었죠)책임졌던 적이 있고요. 저는 이게 좀 뭔지 모르겠어서 개인적으로 좀 궁금해서 드린 질문인데요.

메리도리 디자인 님께서
’다음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1번 차요, 2번 이끼정 ,3번 포레스트정’ 뭔가요?

숲디: 이게 뭐냐면 제가 음악에서 초창기부터 해왔던 어떤 코너 속의 어떤 저의 부케들 이거든요.

유승우: 타일 쓰고 뭐 그런 거예요?

숲디: 아 그건 아니고 어떤 콘셉트가 있어요. 그래서 이제 차요는 차의 요정이라고 해서 제가 차를 따라드리면서 ‘누나 오늘 힘든 일 없었어요?’ 그러면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그런 걸 하고 이제 포레스트정은 이제 유학파 출신의 이 친구가 해외 팝 뮤직 차트에 있는 이제 차트에 랭크된 곡들을 소개해 주고요.

유승우: 내가 뉴욕에 있을 때 말이야. 뭐 이런 느낌으로
숲디: 오늘은 위켄드 블라이딩 라이즈~

유승우: 오케이오케이오케이, 이끼정은 뭔가요?

숲디: 이끼정이요? 이끼정은 저도 지워버렸어요. 제 마음속에서 저는 이 중에서 포레스트정을 제일 좋아합니다.

서동환: 포레스트정 씨.

숲디: 지금 하고 있거든요.

유승우: 숲디니까 확실히~

숲디: 또 저 앞으로 온 질문 없나요?

유승우: 질문 굉장히 많아요. 지금 강돌 님께서
근데 이거는 조금 그런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드리는 질문인데,

‘라디오 그만두시면서 가장 아쉬운 것이 뭐예요?‘

숲디: 라디오 그만두면서 가장 아쉬운 거…너무 많은데 이건 정말 진지하게 얘기를 하자면 어제도 제가 잠깐 이야기를 드렸었어요.

이게 라디오가 처음에는 좀 적응이 어렵기도 했었고 너무 많은 말을 해야 되니까 그래서 나한테 할 얘기가 정해져 있을 텐데 계속 이 얘기를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잘 들어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는 좀 고민도 많고 힘든 시간이 좀 어느 정도는 있었지만 이제 지금쯤 되니까, 이게 진짜 일이 아니라 생활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뭔가 이제 막 콘솔도 아직 서툴지만 이렇게 잡고 그리고 뭔가 저희 청취자분들과도 더 가까워진 것 같고 사실 생각보다 저도 되게 좀 새벽 감성에 취해서 이렇게 너무 많은 것들을 말해버린 순간들도 있었고 그러니까 저를 들통 나는 순간들이 좀 많았거든요.

그런 것들이 되게 소중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시간들이 그냥 추억으로 남는구나, 그것도 되게 소중한 것이지만 앞으로 좀 이렇게 계속해서 쌓아갈 수는 없구나 이런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실 그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을 항상 이렇게 초대를 해서 항상 만나고 싶었던 뮤지션들을 초대해서 만나고.

유승우: 시인 분들, 저한테 그렇게 자랑을 하시더라고요.

서동환: 저한테도

유승우: 그렇죠 동환 씨도 많이 들으셨죠.

서동환: 만날 때마다 자랑해요. 너무 좋다고.

유승우: 직접 봽다고 ’성공한 덕후다 나는‘ 막 이러시면서, 근데 지금 정선희 씨가

’자기 질문에 자기가 부금 까냐고‘

숲디: 저는 좀 특별해져야 되거든요.

유승우: 우리가 답변할 때는 정말 밍숭밍숭하게 가시더니.

숲디: 마이크 내릴까 말까 한 10번씩 고민하고 있어요. 진짜 또 저한테 온 질문 있나요?

서동환: 저 뭐 하나 말하고 싶은 게 있어요. 여기 질문이 라디오 그만두면서 가장 아쉬운 것이라고 해서 조금 연관됐을 것 같아서 짧게.

승환이가 저 작년에 여름부터 이렇게 몇 달 동안 이렇게 작업을 할 때 몇 달 동안 진짜 일주일에 몇 번씩이고 만나서 새벽에 2시에 끝났는데 이게 와가지고 아침에 해뜰 때까지 작업하고 이랬거든요.

그때 스케줄도 빡빡하고 이런데 잠도 못 자고 나가고그렇게 힘든데도 곡 작업한다고 또 와서 작업하고 아침에 가는데 또 라디오 12시,(유승우: 5분 드릴 테니까 조금 추려가지고 질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 그렇게 하는데 그 와중에 너무 솔직히 너무 힘들어 보이지만 이렇게 라디오를 매번 이렇게 가고 이렇게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장난으로 친구라서 이제 좀 걱정되는 마음에 건강이 ’그냥 가끔 꾀병으로 아프다고 뻥치고 쉬기도 좀 해라‘ 이랬는데 되게 좋아하고 재밌어 해서 항상 자기는 진짜 라디오 하러 가야 된다고 옆에서 보니까 되게 소통하고 이런 걸 되게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잠도 못 자고 이러면서도 하지 않나 그래서 마지막이 됐다고 하니까그냥 뭐 이런 고생했다. 솔직히 친구로서 조금 약간 멋있는 부분도 있었고.

숲디: 울어요? 약간 목소리가 좀 있는 것 같은데요.

서동환: 안 울어요. 연기 연기!

유승우: 근데 진짜 쉽지 않잖아요.

숲디: 사실 다른 일이었으면 조금 힘들다 이렇게 했을 텐데 이게 라디오는 어쨌든 이 안에서 이 두 시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어떨 때는 굉장히 훅 지나가거든요. 이 시간 안에서 얻는 매일매일 그럴 수는 없겠지만 어떤 얻는 어떤 따뜻한 에너지 같은 것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이 좀 아쉽다 그런 것 같습니다.

손다정 님께서
’유씨들이 정말 진행을 잘하는 것 같아요. 유재석,유희열 ,유승우‘ 이렇게 해 주셨습니다

유승우: 저는 같은 반열에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질문 또 더 할까요? 안 궁금하긴 한데요.

숲디: 저는 사실 두 분께 근데 뭐 사람들이 또 궁금하신 게 있을 테니까 그러면 우리 이렇게 분위기 좀 쳐지니까 노래 한 곡 할까요?

유승우: 그럴까요?

숲디: 개인적으로 유승우 씨의 ‘동네’라는 곡, ‘동네’가 아니라 저기 ‘서울살이’ 라는 곡을 제가 진짜 좋아하잖아요.

서동환: 너무 좋아요. 너무 너무 좋아.

유승우: 근데 음악의 숲에서 꽤 많이 했는데.

숲디: 한번 했어요. 그걸 내가 같이 한번 해보면 어떨까?

유승우: 저는 언제나 환영이죠.

숲디: 그러면 유승우 씨의 ‘서울살이’를 한번 같이 한번 불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기타가 어디였더라, 기타 한번 쳐보세요(ㅎㅎ) 기타 아주 잘 나와요. 아 역시역시~ 그러면 뭐 제가 가사를 봐야 되거든요.

유승우: 제가 1절을 부르겠습니다.

숲디: 그러면 유승우 씨가 1절, 제가 2절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한번 청해 듣도록 할게요. 유승우의 ‘서울살이’

[00:38:18~] 유승우,정승환 – 서울살이 (Live)

서동환: 너무 좋다.

숲디: 저 사실 처음 불러보거든요. 너무 좋다.

유승우: 너무 고마웠어요. 내가 들으면서 남이 부르는 ‘서울살이’, 다른 사람이 부르는 ‘서울살이’ 처음 들어봤는데 정말 좋다. 뭔가 다른 느낌의 울림이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숲디: 사실 이게 제가 진짜 유승우 씨가 이거 곡 써왔을 때 저희 서동환 씨 작업실에서갑자기 나 이런 노래 썼다면서 기타 치면서 불러줬잖아요. 그때 저희 서동환 씨랑 저랑 둘 다 ‘엄마가 미안해 아빠가 미안해’ 여기서 서로눈물이 날 뻔한 걸 서로 막 참으려고 그 기억이 아직도 남아 있어요. 근데 그때부터 참 좋아하는 곡인데.

서동환: 승우 씨가 여행 갔다 와서 쓴 곡이지 않아요.

유승우: 맞아요. 이거 바누아투라는 제가 바누아투라는 나라 갔을 때 이게 뭔가 거기가 이제 제가 곡을 쓰러 간 거였어요. 근데 거기는 완전 그냥 열대우림 막 이런 게 숲이 우거지고 막 그런 곳이거든요. 이제 문명이 발달이 완전 돼 있지 않아요. 그래서 거기서 막 이런 저런 거 느끼고 사람들의 순수함 이런 거 느끼다가 서울살이에 대한 생각이 들어서 근데 제 서울살이를 쓰려고 했어요. 그래서 내가 참 각박했고 야박했구나 이런 걸 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우리 아빠는 더 힘들었겠다 싶어서 그렇게 좀 노선을 잘 타서 나온 노래인데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디: 좋았습니다.

유승우: 그러고 보니까 어버이날이죠.

숲디: 딱 적절한 선곡이었던 것 같아요. 어제 또 어버이날이었는데.

유승우: 그래서 이상화 씨가

’카~인사이트함이란 어버이날이라 더 눈물 나요‘ 이렇게 적절한 선곡이었네요.

숲디: 이추호 님께서는

’오늘 MBC 기념일로 지정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하셨는데 아니죠. 저희가 뭐라고 그렇죠.

유승우: 저희로는 안 돼요.

숲디: 뭐 노래할래요? 서동환 씨.

서동환: 승환 씨 뭐 노래 부를래요?

숲디: 뭐 할까요?

유승우: 말 한마디보다 노래 한 곡이 더 울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숲디: 그러니까요. 저희가 지금 왜냐하면 대본이 끝났어요. 지금 질문이, 여러분들 좀 많은 참여 좀 부탁드릴게요. 저희가 지금 사실 원래 두 분이 이제 1시까지 하고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두 분 괜찮으시면 2시까지 같이 하실래요?

서동환: 좋아요.

유승우: 저는 괜찮습니다. 근데 이제 음악의 숲 듣는 요정분들이 또 이제 숲디랑 둘만의 시간 갖고 싶지 않으실까 싶어서요.

숲디: 형식적으로 의례 드리는 질문이었어요.

유승우: 그래요? 그러니까 동공이 좀 흔들리더라고요. 아니 질문을 왜 한 거야!

숲디: 유희인 님께서

’세 분께 질문드려요. 평소에 개그 담당은 누구시죠?

제가 생각했을 때 유승우 씨인 것 같아요.

서동환: 승우 너무 재미있어요.

숲디: 승우 씨가 진짜 웃겨요. 우리 좀 약간 너무 좀 감성적인 거 했으니까 좀 한 번 또 보여주시죠.

서동환: 성대모사 하나 해 주시면 안돼요?

숲디: 양희은 선생님 진짜 잘 하시잖아요.

유승우: 아니 그때도 제가 여기에서 했는데 승환 씨가 좋아해 주셔서 꿈꾸라 해서 한번 시키시더라고요.

숲디: 공부해라~ 이거 잘하시잖아요.

유승우: 이거는 그런데 영상 없이 소리만 들으면 정말 건조한 성대모사입니다.

숲디: 더 좋아요. 더 좋아요. 진짜 한 번만 해보시죠.

(양희은 성대모사 중 숲디 숨 넘어감)

유승우: 이거 약간 한석규 선배님이 된 것 같은데.

숲디: 그런데 진짜 유승우 씨가 이게 표정이랑 같이 보면 진짜 웃기거든요.

유승우: 제가 양희은 선배님 굉장히 존경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탐색했습니다. 표정을 그래서 따라 할 수 있는 거고요.

숲디: 최민식 선배님 한번 또 한번 해 주시죠.

유승우: 정말 오늘은 페이 그렇게 안 받는단 말이에요. 저번에 150에 맞춰주셔서 제가 한 거죠. 오늘은 택시비 준다고 그래서 왔는데 아무튼 최민식 선생님도 제가 잘 하지 않습니다. 근데 저희 중에 그나마 재주 넘는 사람이 저라서 웃어주는 건데, 최민식 선배님은 저는 사실 표정 묘사예요.

숲디: 맞아요

유승우: (최민식 빙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숲디: 아 좋아요, 좋아요.

서동환: 아 진짜 잘한다.

숲디: 와 진짜 이거는 언제 들어도 웃긴다.

서동환: 뺏어오고 싶은 그런 성대모사예요.

유승우: 저도 그래서 자주 안 하잖아요.

숲디: 혹시 요즘에 준비하고 계시는 또 성대모사 같은 거 없어요? 지금 3분 남았는데 여러분들 한 1시 20분쯤 가시는 거 어떠세요?

서동환: 의례하는 말인가요?

숲디: 아니요.

유승우: 아 진짜~

숲디: 김키츠 님께서 ‘이렇게 급으로 같이 2부하는 거 너무 좋은데요. 가지 마요.’

함께 지금 애원하고 계세요.

유승우: 그러면 조금 더 있어보겠습니다.

서동환: 끝나고 삼겹살 사주나요?

숲디: 그럼요.

서동환: 그러면 20분 더 있는 거죠.

유승우: 저희는 뭐 정말 문제가 없는데 이제 요정님들께서…

숲디: 저희가 다음에 아까 포레스트정 있죠! 포레스트정이 이제 다음 코너로 준비가 돼 있어요. 이걸 같이 한번 좀 혀를 좀 굴리면서 서동환 씨는 미국에서 또 공부하고 오셨으니까.

유승우: 더 잘하시겠네요.

숲디: 해외 뮤직 차트 영국에 있는 영국 차트, 미국 차트.

유승우: 저도 바누아투에 있을 때 음악 많이 들었어요.

숲디: 그 음악들을 소개해 주는 코너인데 한 분씩 이렇게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유승우: 약간 이런 톤으로 하면 되는 거죠. 바누아투에 있을 때(혀굴리기) 이런 식으로,

숲디: 저건 너무 가증스럽고요.

유승우: 이 정도는 아니구나, 알겠습니다.

숲디: 안 받아주니까 되게 민망하지.

유승우: 1912 님이

‘세 분 중에 누가 가장 애교가 많나요? 애교 대결 해 주세요’

(애교부리는 소리로 오디오 혼잡)

숲디: 잠깐만 1, 2부 끝곡으로요, 정승환의 ‘믿어’ 들으시고 저희가 좀 재정비를 좀 해야 될 것 같아요.

유승우: 죄송합니다.

숲디: 서동환 씨 한번 애교 보여주시죠. 사실 애교는 서동환 씨잖아.

서동환: 저 그런거 못 해요~ 넘어가 주세요.

숲디: 알겠습니다. 정승환의 ‘믿어’ 1, 2부 끝곡으로 들으시고요. 잠시 후 1시에 저는 3부로 돌아오겠습니다.
저희가 좀 너무 산만하게 한 시간 좀 보냈는데 많은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잠시 후 1시에 돌아올게요.
[00:45:38~] 정승환 – 믿어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숲디: 오늘 이렇게 왜 이렇게 좀 정신이 없을까 생각을 했더니 미러볼이 계속 켜지고 있어요.

유승우: 그러니까요.

숲디: 이 어두운 방에 불도 켜놓고 있는데 이 스튜디오에, 일단 1, 2부 한 시간 동안 어떠셨나요? 두 분.

서동환: 너무 재밌었어요.

유승우: 저는 이제 라디오를 꽤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정말 노래 하나 안 틀고 한 시간을 풀로 이렇게 대화를 나눠본 적이 처음이어서 낯설기도 한데 두 분이 있어서 편했습니다

.숲디: 자칫 너무 편한 건 아닌가 그러면서 좀 걱정을 좀 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뭐 저희들의 어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니까, 원래는 사실 두 분 1시에 집에 가셔야 되는데 갑자기 좀 제가 이렇게 붙잡고 있습니다.

유승우: 삼겹살 사준다니까 있는 거죠.

숲디: 삼겹살 나중에 사줄게요. 오늘은 오늘 오늘 일단 그건 이따가 우리끼리 얘기하기로 하고

지금 1993 님께서

‘오늘 광란의 숲이라는 말이 딱이네요. 음주 방송은 아니죠?’ 하시는데

저희는 술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어요.

유승우: 저도 의심스러워서 동환 씨 물을 마셔봤는데 물이더라고요.

서동환: 텐션 되게 낮췄는데…

숲디: 사실 서동환 씨는 평소보다 텐션이 좀 낮아요.

유승우: 많이 낮죠. 지금 동환 씨는 이제 평소에는 굉장히 웃으면서 말하잖아요.

숲디: 동환 씨가 바퀴 벌레 나오면 완전 막 소리 지르고 항상 가장 우리 중에서 목소리 톤이 높은 분인데, 괜찮습니다. 지금 딱 좋고요. 조금 조금씩 이렇게 편안해지면 좋을거 같아요.

유승우: 다음에 <정오의 희망곡> 이런 데 나가보세요. 거기는 이제 텐션 정말 높거든요.

숲디: 갑자기 서동환 작곡가를 정오의 희망곡에서, 근데 우리들이 이제 만나서 모여서 그냥 장난으로 재미로 사실 우리 음악하자고 모인다기보다는 서로 그냥 피아노 치고 기타 치고 이러면서 음악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음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좀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모습도 잠깐 보여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서동환: 간단하게 하나 써볼까요? 아무거나.

숲디: 근데 일단 우리가 지금 음악을 한 곡 들어야 돼요. 음악 듣고 와서 우리가 사실 우리 포레스트정 이거 같이 해야 되거든요. 우리 음악 소개해 드려야 되거든요.

서동환: 네네 일단 주세요.

숲디: 음악을 한 곡 듣고 오겠습니다. 어반자카파의 ‘이 밤이 특별해진 건’

[00:48:52~] 어반자카파 – 이 밤이 특별해진 건

[00:49:15~] 굿나잇 팝스

매주 금요일 에브리 프라이데이에 찾아오는 하이 퀄리 뮤직 프로그램, 저와 함께 최신 유행 팝에 대해 토킹 어바웃 해볼까요?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

페하! 굿나이 팝스의 중심, 굿나이 팝스의 자랑 포레스트 정입니다. 뉴욕에서 날아온 게 엊그제 같은데요. 벌써 라스트 타임이네요. 처음엔 다들 쟤 뭐야 하셨는데 지금은 좀 정이 많이 들어서 저 때문에 밤마다 운다는 소문이 있어요. 그래서 한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오늘은 좀 특별히 함께해 주시는 우리 뉴욕에서 만난 두 친구와 함께 하는데요.한번 레츠기릿을 타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어리들의 눈물이 쏙 들어갈 아주 특별한 시상식 제 1회이자 마지막 회인 <2020 굿나잇 팝스 뮤직 어워드> 줄여서 GPMA!

그동안 포레스트 정의 ‘굿나잇 팝스’에서 영국 오피셜 차트 그리고 또 미국의 빌보드 차트, 호주 아리아 차트의 가장 핫한 곡들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굿나잇 팝스를 다녀간 해외 아티스트도 무려 33팀인데요. 그중에서 과연 어떤 아티스트가 수상의 영광을 안을지 기대 한번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 사실 예정되어 있던 게 아니라 두 분이 이제 또 함께해 주시기로 했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제가 한번 시범을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포레스트 정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혀를 제대로 굴리는 것인지.

보통 시상식 초반에 나오는 상이죠, 바로 신인상!

하지만 굿나이 팝스 뮤직 어월드의 신인상은 좀 다릅니다.페어리들의 숨겨진 댄스본능을 폭발시킨 (유승우: 다릅니다는 한국어잖아요 ㅎㅎ) 굉장히 달라요(웃음)

변혜주 님께서
‘포정, 포유, 포서, 이름이 딱 달라붙네요’

저 포레스트 정에서 포정, 포유, 포서 좋습니다. 그러면 불타는 프라이데이 나잇을 책임진 아뤼스트(아티스트) 에게 드리는 신인상, 바로 신남 인정상입니다.

신남 인정상! 우리에게 신남의 그 기분을 인정하게 해줬던.

유승우: 아니 후라이 데이요? (웃음)

숲디: 네네 그렇게 하는 거야~

억지로 끼어 맞춘 것 같다고요? 노노 그건 기분 탓이에요.

숲디: 나 너무 대본처럼 읽는 거 아니에요?(웃음)

그럼 바로 한번 발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1회 굿나잇 팝스 뮤직 어워드> GPMA 신인상!

두구두구두구 축하드립니다. 톤즈 앤 아이!

톤즈 앤 아이 정말 고맙습니다.

톤즈 앤 아이가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톤즈 앤 아이를 또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호주 뮤지션이고요. <굿나잇 팝스>에서 소개한 차트를 기준으로 영국 오피셜 차트 8주 연속 1위 그리고 호주 아리아 차트는 12번의 1위를 기록한 정말 엄청난 뮤지션이었습니다.
이 ‘댄스 몽키’라는 곡으로 정말 전 세계를 뒤집어 놨었던 아티스트였는데요. 아무래도 저희 포레스트 정이 <굿나잇 팝스> 진행을 하면서 많은 분들의 인상에 가장 뇌리가 좀 깊게 박혀 있는 아티스트가 아닐까 싶은데요. 아마 우리 페어리들도 내심 톤즈 앤 아이의 이름이 다시 불리기를 기대했을 것 같아요. 한 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음색입니다. 그러면 한번 바로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 듣고 올게요.

[00:53:20~] Tones And I -Dance Monkey

톤즈 앤 아이의 ‘댄스 몽키’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지금 정말 오랜만에 듣는데 이 톤즈 앤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까 진짜 세삼, 진짜 목소리가 멋있는데요. 약간 좀 되게 어떤 민속 음악 하는 그 느낌도 들고요.

유승우: 또 어떻게 보면 락커 분들이 그로울링 하시는 거 그런 느낌도 나고요.

숲디: 서동환 씨는 이 음악 혹시 아셨어요?

서동환: 몰랐어요. 너무 멋있는데요.

숲디: 어떻게 멋있다고요?

서동환: 멋있어요.

숲디: 근데 목소리가 정말 들을 때마다 적응이 잘 안 되는 톤즈 앤 아이의 목소리였습니다.

유승우: 레전드 방송이네요.

숲디: 그러니까요.

지금 권경란 님께서
‘다들 광란에 숲 딴스딴스, 둠칫둠칫’ 하셨고요.

안병민 님께서는
‘외우겠어요. 댄스 몽키’

이지희 님께서
‘승우 님 성대모사 되실 것 같아요’

유승우: 한패시죠? 승환이랑 한패!

숲디: 가능한가요?

유승우: 잘 안 되고요. (아앜~) 뭐 이런 느낌으로 하시더라고요.

숲디: 그럼 이번에는 한번 우리 유승우 씨가 한번 우리 포유로 한번 진행해봐도 괜찮겠어요?

유승우: 혀를 최대한 굴리면 되는 거죠?

숲디: 그게 제일 중요해요. 발음이 제일 중요해요.

유승우: 오케이 오케이.

숲디: 영국식인가요?

유승우: 솰라~ 솰라~

숲디: 자! 한번 가보시죠.

유승우(포유):

신남 인정상에 이어서 이번에 바로 시상할 부분은 바로 우정상, 우줭상입니다. 우정상 영어로 하면 프렌드쉽, 프렌드쉽 상! 해외 차트는 장기 집권을 하다 보니까 이번 주에 봤던 가수가 다음 주에 또 나오는 경우가 많았죠. 그러다 보니 (유승우: 그냥 들어주세요, 믿어주세요) (숲디: 죄송합니다)

나도 모르게 내적 친분이 생긴, 길에서 만나면 바로 왑썹 할 것 같은 분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바로 발표하겠습니다.

<제 1회 굿나잇 팝스 뮤직 어워드> GPMA 우정상!

두구두구두구

축하합니다. 포스트 말론!

숲디: 만원이 형~ 만원이 형~ 만원이 형 좋아!

숲디: 우정 상 줘서 너무 고맙고요. 이 기쁨을 저희 가족들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포스트 말로 소개해 주시죠.

포유(유승우):

포스트 말로는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와 앨범 차트에서 큰 활약을 하면서 굿나잇 팝스에 자주 등장했는데요. 말로니 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페어리들의 베스트 프랜드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말로니 형의 앨범 할리우드스 블리딩 그중에서 타이틀곡 ‘서클즈’가 가장 큰 사랑을 받았죠.

서동환: 너무 좋아요.

숲디: 네 맞아요.

유승우: 오랜만에 들어보시기 전에 바로 이어서 세 번째 시상을 해야 합니다. 세 번째 시상도 제가 하나요?

숲디: 제가 할까요?

유승우: 승환 씨가 또 선보여 주시면 많이 배울 것 같습니다.

숲디: 그러면 이제 포스트 말론의 ‘서클즈’가 이제 우정상을 또 수상을 했고요. 다음 상은 굿나잇 팝스에서 정말 짧지만 강렬한 인팩트를 남긴 분에게 드리는 ‘잊을 수 없 상’입니다. 잊을 수 없 상! ’돈 포겟 상‘ 이죠.

유승우: 돈 포겟 ㅎㅎ 상만 붙이면 되나요(웃음)

숲디: 어떤 분이 받을지 저도 사실 지금 잘 모르고 있는데 어떤 아티스트가 받을지 기대해 보면서 한번 발표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1회 굿나잇 팝스 뮤직 어워드> GPMA 잊을 수 없 상 !
유승우: 와 와우 누굴까?

숲디: 축하합니다. BTS !! BTS가 잊을 수 없어, 돈 포겟상을 수상을 했습니다.

약간 좀 저희 음악의 숲에서 진행하는 시상식이긴 하지만 아주 작디 작은 오늘 들으면 매일 아무도 기억 못하는 시상식이지만 굉장히 좀 뿌듯해요. BTS의 음악을 해외 차트에서 오늘 1위했습니다 라고 제가 소개해 드렸을 때 (유승우:진짜 전율이었죠)정말 되게 괜히 제가 뿌듯하고 그러더라고요. ’나 한국 사람이야‘ 뭐 이런 것도 있었고요.

지금 손다정 님께서요
‘왜 이렇게 잘해요, 너무 잘한다. 포유’ 하셨어요.

유승우: 땡큐~ 다정 손, 싸랑해요~

조혜진 님께서
‘숲디, 미안해요. 제 최애가 바뀐 것 같아요’

숲디: 혜진 씨 이분 사실 오늘부터 좀 차단하려고 하고 있었는데

유승우: 말이 그런 거지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이쯤에서 두 곡을 한번 듣고 오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앞서 포유가 소개해 주셨던 우정상을 수상한 포스트 말론의 ‘서클즈’ 그리고 잊을 수 없상을 수상한 BTS의 ‘온’ 이 두 곡 같이 듣고 올게요.

[00:59:11~] Post Malone -Circles

[00:59:11~] 방탄소년단 – ON

포스트 말론의 ‘서클즈’ 그리고 BTS의 ‘온’ 두 곡 들으셨습니다.

숲디: 두 분 이제 적응을 완전히 하신 것 같은데요.

서동환: 뭐가 안 보이니까 막 하게 되네요.

숲디: 뭐가 안 보여서… 눈에 봬는게 없어서 (웃음) 아 유승우 씨 지금 생각보다 너무 잘해요.

유승우: 쏼라 쏼라

숲디: 웨어 아 유 프롬?

유승우: 아임 프롬 천안 성환읍!

숲디: 성환읍에서 오신 포유 만나봤습니다.

임선화 님께서
‘노래 나갈 때 세 분 뭐 하고 계시나요? 다음 거 작전 짜세요?’ 하는데 어떻게 알았지요?

유승우: 관심법으로 보셨나요?

숲디: 지금 저희 음악 나가는 사이에 계속 우리 다음에 뭐 할까 막 이러면서

유승우: 그러게요. 선화 씨 대단하네요.

숲디: 또 소개해 주시죠. 한분씩.

유승우: 또 양가람 씨는

‘이 정도면 조동아리 수준 히히’

그러게요. 라디오의 또 백미가 이렇게 비지 않는 사운드 이런 거잖아요.

숲디: 오디오가 비어서는 안 된다!

서동환 씨도 한번 우리 2862 님 한번 소개해 주세요.

서동환: 2862 님

’저 오늘 너무 웃긴데 저 빼고 가족들이 다 주무셔서 소리 내서 웃지도 못하고 끄끄끄 거리고 있어요. 재밌는 시간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ㅋㅋㅋ‘ 웃으세요.

유승우: ??? 아 ’2862 님이 지금 웃고 계세요‘ 이런 의미로.

서동환: 소리 내서 웃지 못한다고 하셔서요.

숲디: 동환 씨는 자칫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유승우: ㅋㅋㅋ이렇게 소개해 주시면 돼요.

숲디: 그리고 6735 님께서

’외국 배우들이 ‘사랑해요 연예가 중계’하는 것 같아요‘ 아까 유승우 씨가 하셨던 거,

5526 님께서 차단할 요정은 속출한다고

유승우: 속보입니다.

숲디: 유승우 님한테 지금 갈아타려고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다고 합니다.

유승우: 아유 아닙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이어서 한번 진행을 해볼까 하는데요. 서동환 씨 우리 작곡가 서동환 씨가 이제 적응이 좀 되셨으면 한번 진행을 해볼까 하는데 어딘지 알아요?

서동환: 알아요 알아요.

숲디: 한번 우리 앞에 유승우 씨랑 저랑 한 거 보셨으니까.

서동환: 너무 잘하더라고요.

숲디: 잘하시잖아요.

유승우: 포서 데뷔식을!

숲디: 송하진 님께서 ’포서 기다리고 있어요‘

유승우: 제대로 유학파잖아요.

서동환: 하진 씨 고마워요. 그러면 해볼게요.

<제1회 굿나잇 팝스 뮤직 어워드>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제 마지막 시상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앞에 드린 신인상, 우정상, 돈 포겟상의 자격을 갖춘과 동시에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한 분에게 드리는 다해먹상입니다.

지금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긴 한데 그분이 맞을지 발표를 해보겠습니다.

<제1회 굿나잇 팝스 뮤직 어워드> 다해먹상!

더 위너 이즈~~~ 축하합니다. 위켄드!

숲디: 와 위켄드가! 위켄드가 다해먹상을!사실 지금 전 세계에서 위켄드가 짱이잖아요. 정말 진짜 얼마 전에는 제가 이 코너에서 이제 소개를 해드리는데 위켄드가 거의 모든 나라의 차트를 다 1위를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이제 사실 위켄드라는 이름보다는 주말이 형, 주말이 형이라는 별명이 더 착착 붙는데 최근에 이분의 이름이 안 나온 날이 없을 정도로 진짜 매회, 매주 출연을 하고 계세요. 마지막이니까 사실 특별히 전화 연결하면 얼마나 좋을까 했는데 워낙에 또 비지한 형이라서 만약에 연결됐다면 이렇게 말했겠죠.

서동환: 영어로 해주세요. 이거

숲디: 헬로우~ 헤이 주말쓰~ 형 상 받았쒀~

유승우: 아니 주말쓰는 승환쓰 이런 동환쓰 이런 거 아니에요(웃음)

숲디: 그냥 넘어가~ ’주말쓰 축하해 형‘ 이렇게 했을 텐데,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마지막으로 진짜 수없이 들었던 굿나이 팝스 전용 BGM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 들으시면서 이 시간 한번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다음에 또 이 코너 끝나고 나서 어떻게 누군가 이끌어야 할지 되게 겁나기도 하는데 포레스트정의 굿나이 팝스 이제 진짜 마칠 시간입니다.

사실 작년 9월부터 이제 이 코너도 진행을 하면서 많은 분들이 사랑을 해주셨는데 그동안 저 포레스트정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모든 분들이 영어로 뭐지?) 에브리 원 정말 감사했고요.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저로 인해서 해외 음악들, 차트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신 분들이 계셨더라면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저는 뿌듯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 좋은 음악들 소개해드릴 수 있는 영광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고요.

특별히 준비한 <제1회 굿나잇 팝스 뮤직 어워드> 두 분 괜찮았나요?

유승우,서동환: 너무 즐거웠어요.

숲디: 텐션이 좀 높아졌죠! 지금 박수진 님께서

’지금 대낮에 라디오 듣고 있는 줄 착각하겠어요. 너무 유쾌 상쾌하네요‘

유승우: 그래서 문제예요. 지금 잘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숲디: 지금 이런 분들이 계신다니까요. 진다영 님께서

’서동환 님 말투 벌써 중독됐습니다‘

유승우: 그거 중증인데

숲디: 서며들다.

서동환: 정말 되게 좋은데요 서윗하다.

유승우: 맞아요. 서윗하시잖아요.

숲디: 서동환 씨의 말투가 좀 특이하긴 해요.

서동환: 저는 되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유승우: 어록들이 몇 개 있는데

숲디: 그렇죠 어록들이 좀 있죠. 그동안 포레스트정을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우리 페어리들도 세계 최고 멋쟁이가 돼서 마음 편하게 떠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끝곡으로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 듣고요. 진짜로 이 시간 마치도록 할게요. 페어리들 바이바이~
[01:06:10~] The Weeknd – Blinding Lights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 듣고 오셨습니다.

유승우: 좋네요. 되게 거리에 많이 흘러 나오잖아요. 근데 이거 누구 노래야 물어보면 이것도 몰라 취급을 받는 요즘이죠.

숲디: 그렇죠 정말 세계적으로 진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정규원 님께서요.

’지금 오늘 두 분 페이 택시비로 안 되겠는데요 삼겹살이 아니라 꽃등심 사드려야 할 것 같아요. 숲디‘ 하셨습니다.

오늘 두 분이 너무 텐션을 지금 너무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유승우: 살치 좋아합니다.

숲디: 살치요? 알겠습니다. 다음에 한번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살치 먹을 수 있는 데가 없으니까

유승우: 성혜진 씨는

’동환 님 피아노 더 들려주세요‘

숲디: 그러게요. 서동환 씨 피아노를 잘 못 들었어요. 왜 이렇게 아껴요.

유승우: 되게 무겁게 들고 왔는데.

서동환: 그러면 저기 밤에 어울리는…

유승우: 덧붙여서 미남별 씨가

’동환 님 아까 즉석 작곡해 주신다는 거 저 기억하고 있어요‘ 이런 문자도 빗발치고 있어요.

숲디: 그냥 진짜 가볍게 곡 쓰고 해볼까요? 우리 예전에 쓰던 곡들 막 완성 안 된 그런 곡들이 있는데.

서동환: 얼마전에 로맨틱하다고 했던 곡 있잖아요. 그거 한번 해볼까요?

숲디: 이게 가제가 로맨틱인데, 로맨틱 이거 불러서 회사에서 혼나지 않나… 할까요?

서동환: 그냥 질러요.

숲디: 그러면 이거를 그래요. 피아노 지금 나오고 있네요.

유승우: 키가 뭐죠?

숲디: 갑자기 이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E 플렛 키고요. 그냥 계속 반음씩 떨어지는 루트 떨어지는 그런 진행입니다.

서동환: 앉혀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숲디: 즉석 작곡이라고 하기는 좀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저희가 그냥 재미로 만들다가 말았던, 아직 심지어 가사도 없어서 제가 외계어로 합니다.

서동환: 항상 이런 식으로 띵가띵가 하면서 많이 합니다.

숲디: 우리들은 이렇게 놉니다 라는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가시죠.

[00:01:09:00~] 로멘틱 (외계어버전) -이후 스타트업 OST ‘Day &Night 으로 발매.

숲디: 아 이런 곡입니다

서동환: 제가 중간중간 까먹어서요.

숲디: 약간 로맨틱하다 이래서 저희가 로맨틱 이렇게 했는데요.

유승우: 저는 들어봤어요.

숲디: 기타 잠깐잠깐 한 두 노트 정도 치던데요.

유승우: 아니 치는데 내려가 있던데요 기타 소리가.

숲디: 아 기타를 안 올렸다. 미안해요. 아무튼 이런 곡도 있었고 이건 뭐 그냥 사실 저희끼리 이거 앨범에 뭐 안 실을 것 같은데 그냥 이렇게 혼자, 그래서 갑자기 이게 다음 날 회사에 불려가는 거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요.

유승우: 이렇게 진짜 저희끼리 하는 얘기처럼 ’나 어제 이거 썼어‘ 하듯이 들려준 거잖아요.

숲디: 승우 씨 뭐 없어요? 최근에 쓴 거(웃음)

유승우: 최근에 쓴 거요?

숲디: 너 죽고 나 죽자 (웃음)

유승우: 그러면 음….

숲디: 밖에서 매니저분께서 지금 어떻게 하지 그러시는거 같은데요.

유승우: 지금 밤이니까 좀 어울릴 만한 거, 저도 가사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 근데 지금 휴대폰 배터리가 1%예요. 어떻게 한번 해보겠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유승우: 이건 ’폴인‘이라는 노래인데요.

숲디: 제목도 있어요? 알겠습니다.

유승우: 인트로는 이래요.

–연주–

유승우: 인트로 또 이렇게 반복하고 그런 노래에요.

서동환: 좋다. 처음 들어보네요.

숲디: 진짜 이건 저도, 그때 한번 들려줬던 것 같아요.

유승우: 잠깐 들려줬어요.

숲디: 이렇게 저희도 이렇게 놉니다. 여러분

유승우: 이러고 놀죠.

숲디: 서로 이제 곡 쓴 거 들려주면서 ’구린데~‘ (웃음) ’어 별로인데‘ 이런면서 (웃음)

유승우: 만 20위 정도 하겠는데~

숲디: 482위 정도 하겠는데~ 지금 성영희 님께서

’불려가면 요정들을 시켰다고 하세요‘ 지금 저희 든든하죠.

유승우: 영희 님 감사합니다.

숲디: 진짜 진짜 말할게요. 나 진짜 무섭거든요 지금(웃음)

유승우: 유해임 님이

’진짜 음천들! 음악 천재들!‘하시는데

보통 다 이렇게 하세요. 사실 저희가 대단한 건 아니죠.

이지희 님이 또

‘오늘 초대 목적 하드털이’라고.

숲디: 사실 이런 식으로 써놓은 곡들이 유승우 씨도 그렇고 서동환 씨와 저도 그렇고 굉장히 많다는 거.

유승우: 저는 사실 근데 이거는 편곡을 끝냈어요 거의.

숲디: 아 그래요?

유승우: 그래서 편곡이 정말 멋있게 나왔거든요.

숲디: 근데 왜 이렇게 빨리 들려줬어요?

유승우: 왜 그랬지?

숲디: 너무 좋았어요. 이 감성이 있는 것 같아요.

유승우: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래요.

숲디: 그러니까요. 이게 또 새벽이고 하니까, 또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또 나와주셔서 이렇게 특별한 선물이잖아요.

유승우: 맞아요. 뭐 나중에 나오게 되면 반갑게 들어주세요.

숲디: 알겠습니다. 일단 ‘폴인’으로 기억하겠습니다. 가제지만, 지금 ‘안녕 겨울’ 라이브를 신청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유승우: 섭하죠 한 번 안 들으면.

숲디: 1788 님께서

‘안녕 겨울 한소절 불러주세요’

황지영 님

‘숲디 서동환 님과 안녕 겨울 라이브 들려주세요’ 등등등

지금 많은 분들이 지금 하는데 사실 이게 ‘안녕 겨울’이 저희 피아노로 둘이 한 게 너무 오래전이라서요.

서동환: ‘안녕 겨울’ 좋아해 주셔서 너무 좋네요.

숲디: 팬분들께서 ‘안녕 겨울’을 정말 좋아해 주세요.

서동환: 감사랑합니다.

숲디: 이게 진짜 저희가 아까 동환 씨가 얘기했지만 진짜 여름에 저 라디오 끝나고 생방송 끝나고 부랴부랴 동환 씨 작업실 가서 아침까지 해 뜰 때까지 작업하고

유승우: 맞아요. 가사로도 굉장한 심혈을 기울이시고.

숲디: 맞아요. 가사 쓰는 거는 한 2주 걸렸나 혼자서 거의 은둔 생활을 했었죠.

서동환: 승환이가 그냥 막 머리 쥐어뜯으면서 했죠.

유승우: 근데 이제 청취자분들이 들으실 때 2주면 금방 나온 거 아니야 하실 수 있는데 이게 곡마다 다르거든요. 막 5분 만에 써지는 것도 있고 뭐 그런데 승환 씨는 정말 2주 동안 이 생각밖에 안 하셨잖아요.

숲디: 사실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서동환 씨랑 저랑도 서로 ‘진짜 기가 막힌데 어떻게 이런 노래를 썼을까’ ‘넌 정말 천재야’ 이러면서 했는데 살짝 해볼까요?

서동환: 벌스부터 불러볼까요?

숲디: 그럴까요.

유승우: 둘이 편 먹으니까 무슨 할 말이 없네.

숲디: 나 너무 떨린다. 피아노 하나로만 너무 처음 해봐가지고, 한번 그러면 피아노 열어드릴게요.
[01:13:55~] 정승환 – 안녕, 겨울 (with 서동환)

유승우: 크~~좋아요.

숲디: 왜 이상하나 했더니 제가 이게 컨덴서 마이크를 계속 올려놓고 있었네요.

유승우: 아니 근데 아까 피식하는 거 그 느낌 좋았어요.

서동환: 자꾸 저를 보면서 웃어요?

숲디: 그게 아니라 서동환 씨가 피아노를 너무 열심히 치시는데 웃겨서요.

서동환: 오랜만에 추억에 잠기네요.

숲디: 그러니까 그때 생각나네요.

서동환: 저기 바깥도 어둡고.

숲디: 그러니까요. 제가 이렇게 같이 작업하다가 노래 실수하거나 이러면 서동환 씨가 엄청 놀리거든요.

서동환: ‘연습 좀 해라’ 이러면서

숲디: ‘니가 가수냐’ 이러면서(웃음)

서동환: 장난이에요. 승환이가 노래를 너무 잘해요.

숲디: 민나영 님께서

숲디의 떨림이 여기까지 전해지네요. 떨지 말고 파이팅’ 하셨습니다.

유승우: 근데 이 노래 듣고 윤소라 님도

‘승우 님 죄송해요. 다시 정승환한테 돌아갈래요 짧지만 즐거웠습니다’

오케이 바이바이 ~~

숲디: 전재형 님께서

‘숲디와 친구분들 한 번 만나면 최대 몇 시간까지 수다떨기 가능이신가요?’ 하셨는데.

유승우: 저희 수다 잘 안 떨어요.

숲디: 수다를 그렇게 많이 떨지 않는데 (유승우: 술을 마시죠 저희는) 근데 사실 거의 아침까지도 수다 떨 수 있어요. 음악할 때는 아침까지 있는 것 같아요.

유승우: 근데 이제 사실 이제 저희가 술자리가 많잖아요. 같이 만나면 근데 보통 이제 얘기가 그렇게 길지 않아요.

숲디: 말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아요.

유승우: 근데 이렇게 오랜만에 모든 걸 다 얘기하니까 좀 새롭고 그러네요.

서동환: 가만히 있으면 맥주 한 모금 먹고 각자 멍 때리다가.

유승우: 보통 그렇죠 누구는 기타 치고 있고 누구는 피아노 치고 있고.

서동환: 각자 다른 소리하고.

숲디: 맞아요 맞아요. 각자 얘기하고 서로 얘기 안 듣고 맞아요.

9349 님께서 ‘두 분 국밥 좋아하세요? 매번 억지로 드시는 건 아닌지’

제가 국밥 되게 좋아하니까, 사실 두 분 다 국밥 저만큼이나 좋아하시잖아요?

유승우: 저는 좋아하죠. 근데 승환 씨는 감히 그런 별칭을 지어드리고 싶어요. 국밥부 장관 뭐 이런거.

숲디: (웃음) 아 국밥부 장관!

서동환: 제가 한 작년부터 국밥을 되게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승환이가 이렇게 다 소개를 시켜줬어요. 메모장에 음식점 이름들이~

유승우: 동환 씨는 부대찌개 좋아하시잖아요.

서동환: 부대찌개 미치죠.

숲디: 내가 동환 씨한테 이제 ‘야 적어’ 이러면서 이제 서울에 있는 맛있는 국밥집 리스트를 딱! 전해드렸죠.

서동환: 도장 격파식으로 다 가보고 있었어요.

유승우: 그래요.

숲디: 유승우 씨도 굉장히 좋아하시고.

유승우: 저는 뭐 꾀고 있죠.

숲디: 김건희 님께서

‘그럼 맨정신에 노는 건 오랜만이겠네요’ 했는데요.

유승우: 근데 저희 맨 정신이에요.

숲디; 항상 맨 정신이죠.

유승우: 조절 잘합니다.

숲디: 유승우 씨가 참 말씀을 잘하시네요, 새삼.

서동환: 역시 프로패셔널 한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유승우: 감사합니다.

숲디: 유승우 씨 뭐 노래 들려주실 거 있어요?

유승우: 저는 저희가 같이 한 곡을 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숲디: 신나는 노래 좋을거 같아요.

유승우: 너무 우울했죠. 뭐 ‘이즌 쉬 러블리’ 이런 거 할까요?

숲디: 이즌 쉬 러블리‘ 서동환 씨 가능하신가요?

서동환: 불가능해요.

숲디: (복식웃음) 너무 솔직해서 좋았어요.

유승우: 저희가 이런 개그 코도 좋아합니다.

서동환: 알려준 게 없어서…

숲디: 서동환 씨가 좀 이렇게 주축이 되어서 피아노를 좀 신나게 할 수 있는 노래 뭐가 있을까요?

서동환: 피아노를 신나게요? 쳐볼게요.

숲디: 그래요, 뭐 제 노래 중에 ’사뿐‘ 이런 노래 혹시 알잖아요?

서동환: 그 노래 좋죠.

유승우: 그거 코드가 어떻게 돼요?

숲디: 서동환 씨 예전에 어떻게 돼 공연편곡도 하셨고.

서동환: 그런데 치지를 못해요.

숲디: 기억이 안 나서, 오늘 왜 나왔어요?

서동환: 부르셔서…

유승우: 택시 부를까요?

숲디: 택시 부를까요? 여기 MBC 바로 앞으로 올 수도 있거든요.

유승우: 2만 원에 가신대요.

숲디: 그러면 ’사뿐‘ 지금 당장 준비가 안 되면.

유승우: 그럼 ’이즌 쉬 러블리‘ 같은 거 할까요?

숲디: ’이즌 쉬 러블리‘ 너무 좋죠!

유승우: 저희가 다 아는 곡이면서 좀 신나는 곡들이 의외로 없네요.

숲디: 그러게요(웃음) 우리가 만나서 음악 되게 많이 했는데 왜 이러죠?

유승우: 그러니까 항상 우울했나 봐요. 키는 이거 어때요? 조금 높일까요?

숲디: 그렇죠 너무 낮아요.

유승우: 오케이 알겠습니다.

숲디: 지금 우리 6분 뒤에 프로그램이 끝나요. 좀 빨리 서둘러 해볼까요?

[01:18:40~] 정승화,유승우,서동환 – Isn’t she lovely (Live)

숲디: 어 박수가 나와야 되는데… 우와 잘했어요.

유승우: 너무 오합지졸 같지만 그래도 나름 우리가 다 아는 곡으로 하니까 좀 사뿐하네요.

숲디: 그러니까요. 7010 님께서

‘오늘은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숲뒤 엿보는 재미가 있네요. 같이 웃었더니 광대가 너무 아파요’ 하셨습니다.

우리 두 분 벌써 이제 마칠 시간이 이렇게 성큼 다가왔는데 어떠셨어요?

서동환: 너무 진짜 너무 재밌었어요. 전 처음 해보는 건데 라디오가 원래 다 이런 건가요?

숲디: 그렇지는 않아요. 오해하고 있고요.

서동환: 재밌었고 저희 승환 씨한테… 일요일까지 하잖아요?

숲디: 일요일까지죠.

서동환: 근데 뭐 너무 고생 많았다고 얘기하고 싶고 이제 편하게 맛있는 거 많이 먹고 건강 좀 챙기고 잠 많이 자기를 기원합니다.

숲디: 고맙습니다.

서동환: 띵곡 많이 쓰자!

숲디: 유승우 씨!

유승우: 저도 이제 이번 만큼은 승환이라고 하겠습니다. 승환이 하는 라디오에 이제 한 스페셜 DJ도 맡아봤고 한 두어 번 정도 나와봤지만, 오늘은 또 많이 달랐던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마치게 됐으니까 저도 서운할 정도로 너무 열심히 했던 거 아니까 너무 고생 많았고 앞으로 또 좋은 시간 좋은 음악 합시다.

서동환: 훈훈하네요.

숲디: 고맙습니다. 마지막은 또 이렇게 훈훈하게 진짜 저도 사실 이 늦은 시간에 아무리 친구여도 이게 선뜻 자리를 하기가 쉽지 않은데 함께 이 자리 해 주셔서 우리 함께 듣고 계신 요정들께 같이 좀 이렇게 즐거운 시간 선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요. 제가 또 맛있는 거 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얘기는 제가 또 사적인 자리에서 마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승우: 감사합니다.

서동환: 울지 마요.

숲디: 내가 눈물을 잘 안 나는데 (우는 연기 중)

이수리 님께서
‘진짜 오늘 라디오가 오늘 라디오가 레전드였어요. 두 시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해요. 승우 님이랑 동환 님 입덕했어요’ 하셨습니다.

유승우: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디: 진짜 다시 한 번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우리 벌써 마칠 시간이 이렇게 됐는데 마지막 곡으로 이 곡이 어떨까 두 분께 의견을 여쭙고 싶어요. ‘뜨거운 안녕’

서동환: 너무 좋아요.

숲디: 뜨겁게 안녕하면서 인사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두 분 즐거우셨죠?

서동환: 너무 즐거웠어요.

숲디: 그러면 우리 토이의 ‘뜨거운 안녕’ 들으면서 우리 요정들과 인사 나누겠습니다. 우리 마지막으로 인사 나눠주시죠.

유승우: 페어리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웠어요.

서동환: 감사합니다. 여러분!

숲디: 끝이에요?

서동환: 좋은 밤 되세요.

숲디: 알겠습니다.

두 분 자리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오늘 이 늦은 시간 정신없는 또 두 시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끝곡으로 토이의 ‘뜨거운 안녕’ 들려드리면서 저도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21:39~] 토이 – 뜨거운 안녕


200501(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백현진]

set list

  • [00:02:20~] 백현진 – 터널
  • [00:15:16~] 백현진 – 빛
  • [00:19:27~] 백현진 – 별무리
  • [00:24:34~] 백현진 – 고속도로
  • [00:31:04~] 김오키 – 그리고 최대의 사랑
  • [00:31:59~] Crush – Lay Your Head On Me
  • [00:34:30~] 요조 –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Feat. 이상순)
  • [00:39:33~] Michael Ball – You’ll Never Walk Alone
  • [00:42:18~] The Weeknd – Blinding Lights
  • [00:42:18~] DaBaby – ROCKSTAR (Feat. Roddy Ricch)
  • [00:43:46~] SAINt JHN – Roses (Imanbek Remix)
  • [00:47:44~] Benjamin Clementine – London
  • [00:54:34~] 옥상달빛 – 정말 고마워서 만든 노래
  • [00:54:34~] Sigur Ros – Hoppipolla
  • [00:55:43~] Nick Drake – River Man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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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뮤지션은 언젠가부터 눈을 감고 노래하게 됐습니다. 처음 밴드로 활동할 때 노래를 하다 보면 그나마 한 명 있던 관객도 나가버리는 일이 있었는데요, 안 보려고 눈을 감았던 게 어느 순간 습관이 되어 버렸죠.

무대에서 눈을 감는다는 건 시장의 눈을 감는다는 뜻이었습니다. 시장에서의 성과는 전무였지만 눈을 감았기에 버틸 수 있었는데요, 성과가 없어도 혹평이나 무관심 속에서도 계속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했죠. 그 자세를 배운 건 오스트리아의 유전학자인 멘델에게서 였습니다. 멘델이 잡종 교배 실험을 할 때 학계에선 반응이 없었지만 그래도 멈추지 않고 계속했고 마침내 학계도 그의 손을 들어줬죠. 그래서 지칠 때면 멘델을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이 뮤지션 바로 백현진 씨입니다.

자기를 믿고 뚜벅뚜벅 걸어가면 그 보상은 어떻게든 받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보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20~] 백현진 – 터널


5월 1일 금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백현진의 ‘터널’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늘 오프닝과 음악의 숲 첫 곡의 주인공이셨던 백현진 씨를 잠시 후에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풍성한 이야기 또 멋진 라이브와 함께할 예정이니까요 많은 기대해주시길 바랄게요.

또 어김없이 여러분의 이야기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사연과 신청곡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3:39~]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숲디 : 이분의 앨범을 듣고 있으면요 적막한 무대 위에서 홀로 연기하는 한 배우를 보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데요. 그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꼭 우리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서는요, 첫 솔로 앨범 이후 11년 만에 가볍고 수많은 일상을 노래한 앨범 ‘가볍고 수많은’으로 돌아오신 백현진 씨와 함께합니다.

숲디 : 백현진 씨 그리고 오늘 밴드로 함께 해주신 김오키, 이태훈, 진수영 씨 어서 오세요!

백현진, 김오키, 이태훈, 진수영 : 안녕하세요. 와~ (박수)

숲디 : 하하하하. 근데 사실 제가 오랜 시간 동안 백현진 씨의 음악을 음악의 숲에서 진행하는 동안 많이 틀기도 했었고 저의 팬심을 밝히곤 했었는데, 제가 이 코너를 시작하면서 저의 사심을 굉장히 오랫동안 채워왔거든요. 오늘 또 이렇게 모시게 됐는데 우리 정식으로 한분씩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백현진 씨부터.

백현진 : 저는 마포구 연남동 사는 백현준입니다.

숲디 : TMI 인데요 하하하 예.

이태훈 : 안녕하세요. 저는 기타리스트 이태훈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오키 : 저도 마포구 사는 영화감독 김오키입니다.

진수영 : 안녕하세요. 성북동 사는 피아니스트 진수영입니다.

숲디 : 다들 거주지를 이렇게 밝히시는데 알겠습니다. 오늘은 음악의 숲이라기보다 좀 성덕의 숲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 저처럼 백현진 씨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 벌써 이렇게 기대에 찬 글들 남겨주셨어요. 저희가 사전에 저희 SNS로 공지를 좀 드렸거든요. 우리 백현진 씨가 나오신다고.
먼저 샤링42 님께서 ‘숲디가 동경하는 목소리라고 여러 번 얘기했었던 백현진 님. 오늘 라이브 너무 기대돼요.’ 하셨습니다. 오늘 또 라이브 준비하셨죠?

백현진 : 네 두곡 합니다.

숲디 : 네 두곡이요. 알겠습니다.

승환온리유 님께서 ‘백현진 님 드디어 음숲에서 만나 뵙게 되네요. ’학수고대했던 날‘ 처음 듣고 너무도 솔직한 가사에 한 번 놀라고 목소리에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하셨어요.
사실 저도 ‘학수고대했던 날’이라는 곡으로 처음 백현진 씨를 알게 됐거든요. 그때 제가 제주도 예전에 한 2년 전에 제주도 여행 중이었는데 거기서 만났던 그 어떤 형이 갑자기 휴대폰으로 이 노래를 틀었어요.

백현진 : 그 형이 완전 아싸셨나 보네요.

숲디 : 완전 아싸예요. 집에서 안 나와요. 그냥 그냥 집에서 안 나오는데 저희는 거의 독거노인이라고 부르거든요. 그런데 그 음악을 듣고 같이 들으면서 와 그때부터 이제 한동안은 눈이 빠지도록~ 이러면서 제가 되게 따라 부르면서 흥얼흥얼 거리고 다녔었거든요. 근데 그때부터 되게 좋아했습니다.

백현진 : 정승환 씨도 아싸시군요.

숲디 : 예 완전 아싸입니다. 왜 근데 백현진 씨의 음악을 좋아하면 아싸인거죠?

백현진 : 제가 95년부터 홍대 앞에서 공연을 했는데요, 그동안의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아싸들이 듣는구나 정도는 제가 도출할 수 있습니다.

숲디 : (웃음) 아 그래요.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주야님께서는 ‘백현진 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한 느낌이에요. 장면이 그려지고 나라면 어떨까 감정 이입도 되고요. 연주자들과 함께한다는 백현진 님의 라이브 그 멋진 시간 함께 할게요.’ 라고 또 보내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오늘 시간을 기대를 하고 계시는데, 일단 작년 11월 말에 정규 2집 ‘가볍고 수많은’을 발표를 하셨죠?

백현진 : 예 오랜만에 솔로 앨범을 냈습니다. 2008년도에 ‘반성의 시간’이라는 앨범을 냈었고요, 앨범을 11년 만에 오랜만에 낸 건 아니고, 그 사이에 어어브 프로젝트로 앨범을 한 장을 냈었고 플랭스 앨범을, 그리고 방백이라고 하는 프로젝트 팀으로 정규 앨범을 한 장 낸 적이 있어요.

숲디 : 솔로 앨범으로는 또 오랜만에, 정규는. 그쵸?

백현진 : 그렇습니다.

숲디 : 2011년에 라이브 앨범인 ‘찰라의 기초’

백현진 : 아 그것도 있었죠. 맞죠.

숲디 : 2014년에 어어부 프로젝트의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 2015년에는 방준석 씨와 함께한 ‘너의 손’ 이게 방백의 앨범이었죠? (백현진 : 네) 사실 근데 뭐 꾸준히 앨범 발표를 하시긴 하셨어요 솔로 앨범 정규로는 오랜만이긴 하지만. 그래도 솔로 앨범을 작업 해야겠다라고 하셨던 어떤 계기가 있으실까요?

백현진 : 계속 곡들을 좀 쓰고 있었는데 밀렸던 거예요. 그러니까 어어브도 너무 어어부 앨범 ‘탐정명 나그네의 기록’을 내기 전에 마지막 냈었었던 게 아마 2천년도인가 그렇고 그래서 일단 어어부꺼 내고 내꺼 내야지 하다가 제 거 준비를 하다가 그냥 제 꺼를 늘 방준석씨가 기타. 방준석 씨 하면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말씀드리면 아실려나. 영화감독으로 일을 많이 하시는 분인데 ‘신과 함께’ 그런 거 음악 하는 분이에요.

숲디 : 예전에 유앤미블루도 했었죠.

백현진 : 오래전에 유맨미블루를 했었죠. 그래서 약간 인디 쪽 한국 인디 쪽에서 모던 락 이런 것들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근데 그 방준석 씨랑 계속 함께 연주를 하다가 이렇게 함께 오래 연주하는데 그냥 뭐 솔로로 내나 그냥 둘이서 준석이 형이 계속 연주를 했으니까 둘이서 그냥 솔로 앨범으로 준비했던 곡들을 듀오로 앨범을 내면 되겠구나 하고 그 솔로 프로젝트가 또 한 번 이렇게 건너뛰게 된 거죠.

숲디 : 사실 어떻게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걸 좀 많이 하셨던 것 같은데 예전에 정재일 씨랑도 같이 작업을 하시지 않으셨나요?

백현진 : 정재일 씨 군대 가기 전에 자주 연주를 하다가 정재일 씨 이제 제대하고는 말 그대로 각자 길들을 간 거고 그랬습니다.

숲디 : 제가 그 되게 인상 깊었던 라이브 영상 중에 하나가 노래 제목이 ‘여기까지’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 어떤 카페 같은 데서 정재일 씨가 이제 업라이트 피아노였나요? 하여튼 그렇게 치시고 백현진 씨께서 꺼먼 비닐봉지 같은 거에서 빨간색 티셔츠를 꺼내서 이렇게 입으셨던 것 같아요. 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백현진 : 기억이 다 맞고요, 색깔만 틀려요. 빨간색은 아니었고 저도 지금 기억이 안 나네요 하여튼 뭐.

숲디 : 자홍색인가요?

백현진 : 부시럭부시럭 거리면서 뭐 이 라운드 티에서 저 라운드 티로 그냥 바꿔 입는 되게 헛짓을.

숲디 : (웃음) 헛짓이요? 뭔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으셨던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했었거든요.

백현진 :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이 정도 슬랩스틱을 하면 어떨까 했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일종의 퍼포먼스 같은 거였네요.

백현진 : 퍼포먼스라고 불러도 되고 헛짓이라고 불러도 되고 이름을 어떻게 태그 시키는지는 저한테 크게 중요한 일은 아니고, 하여튼 제가 기억하는 거는 정재일 씨가 군대 가기 전에 그냥 우리 기념사진 찍듯이 영상 어떤 분이 좀 하자 그래서.

숲디 : 몸이 되게 좋으시네요.

백현진 : 아이고 아이고 제가 안보고 있었는데.

백현진 : 지금 이게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지금 되게 자연스럽게 안방에서 갈아입으시는 것처럼.

백현진 : 원래 옷 벗는 거는 잘 해요. 누구나 다 옷을 잘 벗지 않나요?

숲디 : 무슨 말씀이세요. 그렇죠 다 잘 벗고 그러죠. 아니 근데 그래서 이번 앨범으로 다시 얘기가 돌아와서. 이야기가 이상한 데로 가는 것 같아서.

백현진 : 만약에 어항에서 탈출한다 이런 건 제가 자연스럽게 못하겠죠. 그런데 옷 벗는 거는 정말 잘할 수 있는.

숲디 : 그렇죠 저도 정말 잘할 자신 있습니다. 이번 앨범이 이제 백현진 씨의 뭐 여러 가지 지금까지의 음악들 언제나처럼 그 목소리에 집중할 수도 있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특히나 이번 앨범이 악기 소리 하나하나가 좀 더 집중하게 되는 귀를 이끄는 그런 연주가 좋다는 말들이 되게 많았어요.

백현진 : 여기 오늘 함께 연주할 진수영, 이태훈, 김오키가 없었으면 만들 수 없는 앨범이었어요.

숲디 : 아 진짜요. 다 같이 함께하셨던 분들이, 오늘 앨범에 함께하셨던 분들이 오늘 오신 거죠?

백현진 : 그러니까 주요 연주자들이 거의 그냥 뭐 한 테이크씩 가면서 녹음을 한 거예요. 그리고 그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조웅 씨가 프로듀서를 맡았었고.

숲디 : 아 그러셨구나.

백현진 : 그리고 몇 분 이제 객원 연주자가 있었어요. 한두 분 정도 있었을까?

숲디 : 그럼 네 분의 호흡은 좀 잘 맞으시는 거네요, 함께하게 됐으니까. (백현진 : 네) 지금 나머지 세 분이 앉아 계시는데 굉장히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 계시는데 이 자리가 불편하신 건 아니신지 한번 여쭤보고 싶어요.
그리고 김오키 씨한테 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앨범 함께하셨는데 좀 어떠셨나요?

김오키 : 앨범 너무 재밌었고요. 행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왔고요, 믿음으로서 함께
하면서 즐거웠습니다.

숲디 : 그래요 미용실은 어디 다니세요, 혹시?

김오키 : 미용실은 옛날에 저기 구파발에 삼청 미용실이라고.

숲디 : (웃음) 미용실의 이름까지 아무튼 알겠습니다. 사실 진짜로 색소폰도 그렇고 기타 피아노 소리 하나하나 한 곡을 들을 때마다 한 악기에 집중해서 다시 여러 번 듣는 그런 재미가 있는 그런 앨범이라고 저는 개인적인 감상을 또 했습니다.

백현진 :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연주자들이에요. 사실은 제가 약간 모난 것도 있고 좀 어리석게 고집스러운 것도 있어서 잘 뭔가 성에 차는 성에 차 하지 않는데, 여기 나와 함께하는 연주자들은 제가 정말로 그

숲디 : 의지할 수 있는?

백현진 : 네 그냥 친구로 동료로 정말 좋아하고 뮤지션으로 리스펙 하는 사람들이에요.

숲디 : 아. 나머지 세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말씀에 대해서.

백현진 : 별 생각들이 없을 거예요.

숲디 : 라디오인데 라디오인데 고개만 끄덕이고 계시는 정말 진풍경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은데요. 알겠습니다. 우리 사실 말보다도 오늘 라이브 청해 듣는 시간이니까 우리 또 네 분의 협업.

백현진 : 그쵸 뮤지션은 소리로 가야죠.

숲디 : 오늘 그러면 또 라이브 또 오늘 들려주셔야 되는데, 어떤 곡 첫 번째로 라이브 들려주실 건가요?

백현진 : ‘빛’ 이라는 곡 들려드릴게요.

숲디 : ‘빛’ 그러면 우리 각자 라이브 석으로 이동해 주시고요.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준비되셨을까요?

자 그러면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백현진의 ‘빛’

[00:15:16~] 백현진 – 빛


숲디 : 아 진짜, 정말 호사를 누립니다. 음악의 숲 진행하면서 호사를. 요즘 같은 때 진짜 공연 모든 문화계 공연들이 다 취소되고 있는데 이렇게 저는 현장에서 이걸 누리고 있고요 호사를. 청취자분들은 또 계신 곳에서 즐겁게 또 아마 즐겨주셨을 것 같습니다.
자 백현진의 ‘빛’ 우리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진짜 아까 라이브를 하시기 전에 음악 하는 사람들은 소리로 또 얘기를 해야 되니까 라고 하셨는데, 한 분 한 분이 여기 의자에 앉아 계셨을 때랑 표정이 확 달라지셨어요. 방금 전에 연주하시다가 다시 어떻게 표정이 다 똑같이 이렇게 굳어지시는지.

백현진 : 술 먹을 때도 표정 바뀌고요, 소갈비 앞에서도 표정이 바뀌고. (숲디 : 네 그래요) 아이스크림 앞에서도 표정이 바뀌고 그럽니다.

김오키 : 여자 친구 앞에서도 바뀌죠.

숲디 : 자 ‘빛’ 이 노래는 이번 앨범 ‘가볍고 수많은’ 의 공동 타이틀곡이기도 하죠?

백현진 : 네 사실은 타이틀 곡이 별 의미가 없는 건데 음원 서비스 하는 쪽에서 요구한다 그래서 그냥 저희 녹음하기 전에 한 1년 정도 계속 라이브를 마포구에서 했었던 곡들이거든요. 그래서 공연하고 그냥 사람들이 좀 좋아하는 것 같다 다른 곡에 비해서 좀 더, 그런 곡 중에 하나입니다 ‘빛’이.

숲디 : 곡에 대한 소개를 좀 해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담겨 있는 이야기라든가.

백현진 : 그때 한 2년 정도 사귀었던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거실에서 앉아 있는데 이렇게 모서리를 계속 봤어요. 그런데 제가 어렸을 때부터 뭔가 이렇게 하나 이렇게 뭘 보면 오래 좀 멍하니 보는 훈련 습관이 돼 있는데, 모서리 보는데 이렇게 모서리가 왜 한 꼭지 점에서 이렇게 세 갈래로 이렇게 만나잖아요. 지금 비문인 것 같은데.

숲디 : 네 아무튼요 이해는 했습니다. (웃음)

백현진 : 그거 보다가 그래 저걸 대충 빛이라고 치자 그러다가

숲디 : 빛이 되었군요.

백현진 : 어떻게 하다가 이 노래가 만들어졌어요. 그런데 사실은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언어로 설명하기 굉장히 힘든 것 같아요.

숲디 : 언어로 설명하기 힘들다. 한 인터뷰에서는 이번 앨범에 대해서 즐겁게 일해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백현진 : 즐겁게 나와서 아 즐겁게 일하다가 만든 결과물입니다 라고 분명히 얘기했었을 거고요,
어떤 기자분이 그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아마 자기 멋대로 썼을 거예요.

숲디 : 아 그냥 그렇게 나왔던 건데.

백현진 : 이렇게 만들어서 한번 보여주겠다 라고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자신감이 있거나 그렇지 않습니다.

숲디 : 뭔가 특별히 어떤 목적을 갖고 했다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거겠죠.

백현진 : 이게 그냥 자연스럽게 계속 하던 곡들을 이제 기록할 때쯤이 됐구나 했었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또 남은 이야기 마저 이어가기 전에요 잠시 좀 중요한 시간 듣고 오겠습니다.
광고 듣고 나서 우리 백현진 씨의 ‘별무리’까지 듣고 오겠습니다.

[00:19:27~] 백현진 – 별무리

숲디 : 백현진의 ‘별무리’ 듣고 오셨습니다. 제가 아까도 이번 앨범은 뭔가 악기 소리 하나하나에 이렇게 좀 전체적으로 집중하기도 하고 하나하나에 좀 집중해서 여러 번 들을 수 있는 앨범인 것 같다 곡마다 이런 말을 했었는데 (백현진 : 고맙습니다.) 음악 나가는 사이에도 말씀을 좀 잠깐 나눴지만 특히나 이 노래도 그렇고요 피아노 톤이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피아노 또 직접 치신 진수영 님께서 또 본인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좀 말씀해주시죠.

진수영 : 그렇지 않고요. 되게 곡들이 좋고 또 악기가 멜로트론이라는 악기가 원체 또 소리가 좋고 그래서 그리고 저희가 그때 녹음할 때는 두 곡은 업라이트 피아노에다가 뮤트 덧대서 이제 소리가 좀 부드럽게 뭔가 몽글몽글하게 해서 녹음한 거라서요 좋게 들어줘서 되게 좋네요.

숲디 : 수줍음이 많으시군요. 알겠습니다. 뭔가 다 이렇게 백현진 씨의 목소리와 되게 결이 되게 비슷한 소리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백현진 : 수영이는 술 먹으면 되게 용감해져요.

숲디 : 아 술 먹으면~

백현진 : 숫기도 없어지고

숲디 : 아이 또 술을 좀 슬쩍 준비할 걸 그랬네요. 알겠습니다. 또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앨범 소개에도 이런 말이 적혀 있던데 ‘저한테는 수정 개선 발전이라는 게 없습니다. 대신 변경 변화는 좋아한다.’ 이런 말씀하셨어요. 어떤 이야기인지 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 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백현진 : 그러니까 뭔가 이렇게 더 나아지려고 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근데 어느 순간 뭐 그거를 제 깊은 생각 혹은 뭐 철학이라는 말은 하도 뭐 또 잘못 사용하면 재수 없다고들 하니까, 하여튼 저의 그냥 깊은 생각 중에 하나는 그냥 뭐 사람 사는 게 그리고 역사가 문명이 그렇게 계속 발전하는 게 아니고 더 나아지는 게 아니고 계속 바뀌는 거겠구나 라는 생각을 저는 해요. 이거를 사람들한테 제가 주창할 일은 아닌데 그런 생각을 하고 산지가 좀 오래 돼요. 그래서 뭔가 더 높은 곳 저 먼 곳을 가기 위해서 한 발 한 발 가는 게 아니고 그냥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그냥 그런 겁니다. 그냥 이렇게 변경 변화만 믿고. 제가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지고 10년 후에 더 나아지고 그런 걸 안 믿는 거예요. 그냥 10년 후에 또 달라져 있을 거고 내일 또 달라져 있을 거고 10분 뒤에 또 달라져 있을 거고 화장실 갈 때랑 나올 때랑 또 달라져 있을 거고. 그냥 그 정도의 얘기입니다.

숲디 : 말 그대로 그냥 정말 어떤 발전이 아니라 변화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뭔가 어떤 이렇게 정도의 차이를 나누는 개념 자체가 좀 다르신 거겠네요.

백현진 : 그렇게 살았더니 저 개인적으로는 조금 많이 좀 편해진 것 같아요 사는 게.

숲디 : 알겠습니다. 어떻게 좀 심오한 이야기 같기도 한데. 오랜 시간 좀 꾸준하고 성실하게 창작을 해오셨어요. 사실 음악 외에도 또 하고 계시는 일들이 계시잖아요.

백현진 : 화가로 오래 살았고 그러니까 미술가로 오래 살았고 음악가로 오래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미술가로는 화가 그리고 설치미술가 그리고 보통 행위 예술가 퍼포머라고 하죠 현대미술 쪽에서는 그런 세 가지 정도 일을 보고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음악 오래 했고 언제부턴가 이젠 배우 역할도 좀 많이.

숲디 : 그러니까 연기도 하셨고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진행은 뭐 이렇게.(웃음) 아 그러면 우리 또 오늘 음악하시는 모습으로 또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신 거니까 또 라이브 한 곡을 청해 듣고 싶어요. 어떤 곡 들려주실 건가요?

백현진 : 승환 씨가 아까 제 새 앨범 중에서 좀 더 흥미롭게 들었다는 곡 중에서 ‘고속도로’라는 곡 하겠습니다.

숲디 : 아 기대하면서 듣겠습니다. 다시 한 번 라이브 석으로 이동해 주시고요, 준비되시면 청해 들을게요. 준비되셨을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백현진의 ‘고속도로’

[00:24:34~] 백현진 – 고속도로


숲디 : (박수)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백현진의 ‘고속도로’ 이게 그냥 음원을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한편으로 들기도 했는데.

백현진 : 음원을 이런 식으로 녹음을 했습니다. (다같이 : 웃음) 그냥 이렇게 한 방에 같이들

숲디 : 그냥 계속 듣던 그 곡 같은데 이 노래가 뭔가 이번 앨범 제목이 ‘가볍고 수많은’ 이잖아요.
이 노래에 등장하는 가사들이 이게 마지막 트랙 맞죠?

백현진 : 예 마지막 트랙 맞습니다.

숲디 : 이게 뭔가 이 앨범 전체를 그냥 설명한 듯 한 가사 같이 느껴졌어요.

백현진 : 고맙습니다. 이 곡이 ‘고속도로’가 제 정규 앨범 마지막 트랙에 있는 걸 아는 대한민국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혼자 생각을 하거든요. 정승환 씨가 그 중에 한 명이겠구나. 굉장히 희박한.

숲디 : 아싸 오브 아싸예요. (다같이 : 웃음) 아 정말 잘 들었습니다.

백현진 : 고맙습니다.

숲디 : 맞나요, 근데 제가 말씀드린 게?

백현진 : 그 이 얘기 저 얘기들이 있잖아요. 사람들이 살다 보면 굉장히 무겁다고 느끼는 얘기들도 있고 아주 정말로 한없이 가벼운 얘기들도 있고. 근데 그게 다 섞여 있는 게 우리들일 거고 우리들 시간들을 구성하는 걸 텐데, 그냥 뭐 이런저런 무거운 얘기들이 좀 앨범 만들다가 보니까 가사가 그렇게 써져서 최대한 이거를 어떻게 감출 수 있을까 제목 전체 앨범 제목이라도 좀 ‘가볍고 수많은’ 뭐 이런 식으로 지어서 약간 무게를 좀 덜어내겠다는 얄팍한 생각이 좀 있었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한 시간으로는 좀 모자란 이야기들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저희 마칠 시간이 다 됐어요.

백현진 : 그렇군요 예.

숲디 : 오늘 괜찮으셨나요?

백현진 : 예 재밌었습니다. 일단은 무엇보다 상암 MBC가 집에서 굉장히 가까워서요.

숲디 : 아 그렇죠 마포구에 사시니까.

백현진 : 네 제가 일단 가까운 거리 이동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그 너무 편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숲디 : 마지막으로 짧게만 좀 제가 꼭 이 질문지에서 꼭 듣고 싶었던 그 질문이 하나 있는데, 한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기 위해서 백현진이 하지 않은 것들’ 소개가 좀 됐던데 어떤 건지 좀 짧게라도 좀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백현진 : 글쎄요, 진짜 하기 싫은 일 안 했어요. 시장에서 성과 이런 것들 상관없이 안 내키면 하지 말아야지. 그렇다고 해서 제가 부잣집 아들도 아니고. 그런데 태훈이가 오늘 목소리를 한 번도 안냈던 것 같은데.

숲디 : 어 대신 대답해 주세요.

이태훈 : 아까 했던 것 같은데.

백현진 : 아 그랬군요. 다들 그냥 건강하시고 너무 힘든 시절이잖아요. 가능한 한 정말 즐겁고 건강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저는 하여튼 여러분들이 응원 안 해주셔도 혼자 잘 살거든요.

(다같이 : 웃음)

숲디 : 우리 세 분은 오늘 어떠셨나요? 김오키 씨.

김오키 : 저는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었고요. 행복이라는 건 중요한 거잖아요. (숲디 : 그렇죠) 오늘 너무 행복했고요 백현진 님 앨범 많이 사주시고 그러면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숲디 : 우리 진수영 씨는.

진수영 : 네 너무 재미있었고요. 백현 님 앨범 많이 구매해 주시고요.

숲디 : 백현 님이요?

진수영 : 백현 백현진 님

백현진 : 왜 갑자기 다 님이라 그래?

김오키 : 방송이니까.

숲디 : 이태현 씨도 마지막 인사 좀 나눠주세요.

이태훈 : 오늘 너무 재미있었고요. 오랜만에 코로나 때문에 갇혀 있다가 나왔는데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뭔가 하고 있으니까. 다들 그런 기분이 드실 거라고 생각해요.

백현진 : 승환씨도 하여튼 즐겁게 음악하시고 방송하시고 그러시길 바랄게요.

숲디 : 다음 주가 마지막입니다.

백현진 : 어 그래요? 아이구 아이구.

숲디 : (웃음) 아니 그래서 제가 끝날 때

백현진 : 방송은 그만둬도 음악 뮤지션으로 계속 살아가셔야죠.

숲디 : 아 그럼요. 음악은 계속해야죠. 또 그리고 또 제가 라디오 DJ를 하면서 언젠가는 한 번은 꼭 모셔야 될 텐데 혼자서 소망하던 순간이 오늘 이루어져서.

백현진 : 계속 백현진 걔 안 된다고 그러다가 이제 끝날 때 되니까 막판에 열어주신 거구나.

(다같이 : 웃음)

숲디 : 어떻게 알았지?

백현진 : 저도 그 정도 분간은 하고 살 줄 압니다.

이태훈 : 어쩐지 이상했어요.

백현진 : 메인 스트림에서 저를 부를 리가 없거든요.

숲디 : 그래도 선뜻 흔쾌히 나와주셔 가지고

백현진 : 승환 씨 진짜 고마워요.

숲디 : 아 고맙습니다. 우리 이태훈 씨는 아까 보니까 진짜 기타를 막 뜯으시려고 하시더라고요.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신나셨는지.

이태훈 : 그랬습니다.

숲디 : 오늘 다들 좀 각자의 에너지를 하나로 또 들려주신 것 같아서 저도 너무 팬으로서 너무 또 유쾌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백현진 씨 그리고 백현진 씨와 함께 해주신 김오키 씨 이태훈 씨 진수영 씨와 함께 했습니다.
이제 보내드리면서 추천곡 한 곡 들어야 되는데요. 어떤 곡 우리 들을까요? 마지막 곡으로.

백현진 : 김오키 앨범 중에서 ‘포 마이 엔젤’이라는 앨범에서 한 곡 듣겠습니다.

숲디 : 어떤 곡이요?

백현진 : 제목이 최대 그

김오키 : 이게 버전이 너무 많아요. ‘점도면에서 최고의 사랑’이었는데 연주할 때마다 조금씩 버전이 달라져서

백현진 : 요 앨범에 수록된 곡의 제목은 뭐죠?

김오키 : ‘그리고 최대의 사람’

숲디 : ‘그리고 최대의 사랑’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노래 들으면서 우리 네 분과는 오늘 여기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백현진, 김오키, 이태훈, 진수영 : 고맙습니다. (박수)

[00:31:04~] 김오키 – 그리고 최대의 사랑

[00:31:59~] Crush – Lay Your Head On Me (크러쉬 – 레이 유어 헤드 온 미)


크러쉬의 ‘레이 유어 헤드 온 미’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 곡은 9350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자 음악의 숲 금요일 밤 3부에서는요, 없으면 허전한 MSG 같은 코너죠. <포레스트정의 굿나잇 팝스>가 우리 페어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할게요. 듣고 싶은 노래와 하고 싶은 이야기 보내주세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00:32:51~]

4218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동생이 사무실에서 화초 관리 담당인데요. 언니가 키워보라며 스투키라는 식물의 새순을 가져왔어요. 새순을 꺾은 거라서 뿌리도 없는 것을 일단 새 흙에 심고, 흙이 말랐다 싶을 때 물을 한두 번 주던 것이 어언 육 개월쯤 지났나 봐요. 그리고 오늘 물을 주려는데 연한 초록색 새살이 돋아나고 있는 게 기특하기도 하고 신기해서 한참을 붙어 서서 구경했어요. 죽지 않고 살았구나 하며. 잊지 않고 꼬박꼬박 물 주고 살펴온 보람이 있네요. 식물의 생명이 이렇게 사람 마음을 설레게 할 수 있는지 오늘 새롭게 알았네요. 요조의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신청해 봅니다.’
어떤 꾸준함이 빛을 보는 순간이네요. 식물을 되게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한없이 빠지시더라고요.
아마 이런 비슷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나의 꾸준함과 나의 어떤 그런 부지런한 시간들을 확인받는 듯 한 느낌, 되게 기분 좋을 것 같아요. 한 6개월 정도 동안 꾸준히 물을 줬는데 작게 이렇게 새순이 돋는 그 모습을 보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요조 피처링 이상순의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들으시고요.
저는 포정과 함께 굿나잇 팝스로 돌아올게요.

[00:34:30~] 요조 –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Feat. 이상순)

[00:35:01~] 포레스트정의 굿나잇 팝스

매주 금요일 에브리 프라이데이에 찾아오는 하이 퀄리티 뮤직 프로그램. 저와 함께 최신 유행 팝에 대해 토킹 어바웃 해볼까요? <포레스트정의 굿나잇 팝스>

페하! 페어리들 하이루! 자 굿나잇팝스에서 유창한 잉글리쉬 발음을 담당하고 있는 포레스트정입니다.
가끔 음숲을 듣다 보면 우리 페어리들이 주접 멘트를 좀 많이 날리시더라고요. 왜 저한테는 안 해주시는 거죠? 숲디한테는 해주고. 그래서 저는 여러분을 위해 직접 멘트를 준비해봤는데요. 이거 뭐예요? 이렇게 떨려요. 뭔데.

우리 페어리들은 비 오면 엄브렐라 쓰지 말아요. 꽃에는 물이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당분간 제 해피를 위해서 어 디스텐스를 좀 둬야 할 것 같아요. 페어리들 곁에 있으면 심장이 터져 죽을 것 같거든요.
아 참! 페어리들은 집 갈 때 뭐 타요? 서브웨이? 버스? 그런 거 타지 말고 나랑 썸 탈래요?

(하하하하하)

아 참 제가 생각해도 너무 달콤하고 소름이 끼쳐서 아 참. 여러분들 라디오 주파수 돌리셨나요? 앞에 백현진 씨 나왔을 때랑 너무 분위기가 확 달라서 이렇게 1,2부랑 3부랑 같은 프로그램이 과연 맞는가. 앞서 가볍고 수많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 발전과 개선과 무슨 그런 이야기했는데.

아이 참 제 마지막 저랑 썸탈래요? 할 때 제 자신이 정말 소름이 끼쳤습니다. 제가 굿나잇 팝스를 한 6개월 넘게 진행하고 있지만 오늘은 좀 허전하네요. 명불허전이요 예.

자 본격적으로 한번 코너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포레스트정의 굿나잇 팝스> 이 시간은요 해외 뮤직 차트인 영국의 오피셜 차트, 미국의 빌보드 차트, 그리고 호주의 아리아 차트에 랭크된 가장 핫한 곡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그럼 먼저 영국으로 한번 떠나보시죠.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입니다. 우리 라스트 위크는 역시나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가 1위였고요, 이번 주 1위는 과연 누구일지 기대해보면서 발표해보겠습니다.

자 잉글랜드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디스 위크 넘버원 이즈 두구두구두구두구. 와우! 언빌리버블! 마이클 볼의 캡틴 톰 무어. 아니구나 죄송합니다! 마이클 볼 그리고 캡틴 톰 무어의 ‘유윌 네버 워크 얼론’입니다. 아 잠깐만. 마이클 볼의 캡틴 톰 무어가 아니라 이 두 분이 함께한 ‘유윌 네버 워크 얼론’입니다.

와 이게 오랜만에 새 이름을 좀 만나봤는데 이 곡은 지금 영국의 보건의료단체 NHS를 위한 자선 싱글이래요. 마이클 볼은 영국의 뮤지컬 액터이고요 캡틴 톰 무어는 99세를 맞은 영국의 육군 장교인데요, 아주 특별한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NHS를 위해서 무려 3천만 파운드를 모금하셨다고 해요. 한화로 한 450억 정도라고 하는데요, 정말 믿기지가 않죠.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뜻 깊은 1위를 기록했네요. 자 이 곡 안 들어볼 수가 없죠. 영국의 오피셜 싱글 차트 탑 100 1위입니다.
마이클 볼과 캡틴 톰 무어 그리고 NHS 합창단의 ‘유윌 네버 워크 얼론’

[00:39:33~] Michael Ball – You’ll Never Walk Alone (마이클 볼 – 유윌 네버 워크 얼론)


마이클 볼과 캡틴 톰 무어 그리고 NHS 합창단의 ‘유윌 네버 워크 얼론’ 들으셨습니다.
음악이 뭔가 좀 이렇게 묘하게 힘이 있는 그런 곡이었죠.

<포레스트정의 굿나잇 팝스> 이번에는 우리 USA로 한번 떠나보겠습니다.
먼저 싱글 차트인 빌보드 핫 100을 살펴봐야죠. 지난주 1위는 역시나 주말이 형 위켄드였고요.
5월 퍼스트 위크 빌보드 핫 100 1위! 자 페어리들도 같이 좀 해주세요. 두구두구두구두구. 자 1위는 바로바로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입니다! 워우! 빌보드에서 벌써 네 번째 1위를 가져갔네요. 제 기억으로는 이 곡을 처음 소개했던 게 1월 말이었던 것 같거든요. 5월인 지금도 우리 주말이형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불타는 프라이데이 나잇에 정말 주말이형이 빠질 수가 없죠. 우리 ‘블라인딩 라이츠’는 잠시 후에 들어보시고요.
그 전에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으로 휘리릭 넘어가 볼게요. 지난주 1위는 위켄드의 앨범이었어요. 그렇다면 이번 주 빌보드 200 1위는요, 아 다베이비의 세 번째 정규 앨범 ‘블레임 잇 온 베이비’입니다. 일단 좀 새로운 이름을 좀 이렇게 만나게 됐는데, 다베이비는요 미국의 래퍼입니다. 특히 정말 프리스타일 랩에 강하다고 해요. 미국의 어느 너튜브 채널에서 즉흥 랩을 선보이는 싸이퍼 콘텐츠가 있었는데요 다베이비가 프리스타일 랩으로 싸이퍼 무대를 정말 찢어놨다고 합니다.
다베이비의 앨범 ‘블레임 잇 온 베이비’는 케이아이디라는 DJ와 함께 만들었고요. 코로나 때문에 앨범 발매를 미룰 수도 있었는데 다베이비는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대요.

이번에는 두 곡 이어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빌보드 핫 100 1위인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 그리고 빌보드200의 1위 다베이비 앨범 ‘블레임 잇 온 베이비’ 중에서 로디 리치가 피처링한 ‘락스타’ 듣고 올게요.

[00:42:18~] The Weeknd – Blinding Lights (위켄드 – 블라인딩 라이츠)

[00:42:18~] DaBaby – ROCKSTAR (Feat. Roddy Ricch) (다베이비 – 락스타. Feat 로디 리치)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 그리고 이어서 다베이비 피처링 로디 리치의 ‘락스타’ 두 곡 들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호주의 아리아 싱글 차트를 살펴볼게요.
지난주는 위켄드가 1위였고요, 오스트레일리아 아리아 싱글 차트 디스 위크 넘버원 이즈. 정말 이제 너무 잘하는데요 제가 생각해도. 와우! 인크레더블! 세인트 존의 ‘로지스’ 이만백 리믹스 버전입니다. 주말이 형과 우리 만백이 형이 번갈아가면서 사이좋게 1위를 주고받고 있는데 이번 주는 우리 만백이 형이 1위를 가져갔습니다.

페어리들의 어떤 내적 댄스를 유발하는 세인트 존의 ‘로지스’ 끝곡으로 한번 들어보시고요, <포레스트정의 굿나잇 팝스> 이제는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아 오늘따라 좀 끝 인사가 아쉽게 느껴지지만 우리 페어리들이 세계 최고 멋쟁이가 되려면 아직 멀었거든요. 그때까지 굿나잇 팝스는 계속됩니다.

끝으로 호주 아리아 싱글 차트 1위 세인트 존의 ‘로지스’ 듣고 마칠게요. 페어리들 씨유 레이럴~

[00:43:46~] SAINt JHN – Roses (Imanbek Remix) (세인트 제이에이치엔 – 로지스)


세인트 존의 ‘로지스’ 이만백 리믹스 버전으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자 이제 여러분의 사연을 좀 만나볼게요.

[00:44:50~]
김민정 님

‘갑자기 허기가 져서 편의점에서 간식을 쓸어 왔어요. 웬만한 거 다 갖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핫바가 빠졌. 아 다시 나가긴 귀찮고 내일 사 먹어야겠어요.’
허기져서 편의점 싹 쓸어올 때 한 번쯤 있지 않나요? 저도 이상하게 편의점 음식이 땡겨서 컵라면 핫바 이것저것 샌드위치 삼각김밥 이런 거 털어올 때 있거든요 가끔. 그런 날이었나 보네요. 핫바가 빠지면 좀 섭섭하긴 한데.


1788 님

‘안녕하세요. 학교를 못 가서 싸강을 듣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학교가 아닌 집에서 강의를 들으려고 하니 집중이 잘 되지 않네요. 그래서 강의 틀어놓고 땡플릭스 보고 있어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올해 국시도 쳐야 하는데 이번 생은 글러 먹은 거 같아요. 그만 놀고 공부 좀 하라고 잔소리 해주세요.’
땡플릭스 보고 있는. 아 근데 그거 정말 헤어 나오기가 어려워요. 라디오 듣고 새벽 2시부터 공부하세요. 제일 공부 잘 되는 시간 아닌가요, 새벽 2시?

자 안미현 님

‘안녕하세요 글은 처음 쓰네요. 디자이너라 늦게까지 항상 바느질 작업을 하면서 숲디 라디오를 듣는답니다. 얼마 전에 500일의 썸머처럼 남자친구와 500일 되던 날 헤어졌어요. 밤늦게 작업을 하고 있으면 함께 노래를 들으며 작업하던 생각이 나네요. 마지막 말은 못했지만 그동안 힘든 시기에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아~ 시간을 잘 보내시고요, 그리고 또 행복한 시간들이 꼭 다시 안미현 님께 찾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

제인 님께서

‘토론토에 거주하다 몇 년 만에 한국에 방문하게 됐어요. 상황이 이런지라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과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하고 얼굴조차 마주하지 못했지만 집에 온 것만으로도 마음이 너무 좋아요. 오랜만에 듣는 라디오도 너무 따뜻하고 좋네요. 당분간 방 안에서 TV, 라디오, 책으로 시간을 보낼 저를 위해 사연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제가 토론토에서 드라이브 할 때 많이 듣던 노래입니다. 벤자민 클레멘타인의 ‘런던’ 신청해요.’

토론토에서 ‘런던’을 듣고 있는, TV와 라디오 책으로 시간을 보내실 우리 제인 님. 이번 사연을 또 읽히면서 그 시간이 좀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신청하신 곡 벤자민 클레멘타인의 ‘런던’ 같이 들을게요.

[00:47:44~] Benjamin Clementine – London (벤자민 클레멘타인 – 런던)


어두운 방에 불을 켜고 가방을 문 앞쪽에 들여놓고 사방을 둘러볼 때였다.
작은 탁자 위에 정성스럽게 포장된 뭔가가 올려져 있었다.
이 메모를 본다면 오늘이나 내일 들러줄래요? 정승환이었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48:55~]

송수연 님께서

‘마무리 할 일이 아직 남았는데 잠이 와서 잠을 깨려고 샤워를 했어요. 그랬더니 잠이 깨기는커녕 노곤노곤하니 잠이 더 오네요. 잠 깨는 법 없을까요?’

샤워하고 왔는데 잠이 더 오는 건 방법이 없는 것 같은데. 저는 보통 샤워하고 나면 잠이 깨거든요. 잠깨는 법, 글쎄요. 층간 소음을 일으켜서 (웃음) 옆집에서 죄송합니다. 잠 깨는 법 뭐가 있을까요, 여러분? 이렇게 막 새벽에 공부해야 할 때 뭔가를 해야 할 때. 저는 그냥 잠을 원래 잘 안 자서 그런가 이게 원래 늦게 자서 그런지 잠 깨는 법이 딱히 뭐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뭘 이렇게 집중하면 잠이 깨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별로 이렇게 영양가 있는 조언을 드리긴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우리 요정들께서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9757 님께서

‘숲디, 전 요즘 왜 하필 나일까, 왜 나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저녁에 동네를 거닐고 있는데 마스크를 뚫고 꽃내음이 확 나는 거 있죠. 고개를 들어보니 머리 위에 라일락꽃이 활짝 피어 한 가득 있더라고요. 기분 좋은 향기에 마치 저 꽃이 힘든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아직 안 됐지만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날려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오늘은 조금 편안하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런 또 사소한 순간에 그렇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었던 거겠죠 9757 님께서. 그래서 다양한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니까 조금 더 긍정적으로 아름답게 보려고 하는 거. 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또 그렇게 이겨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렇게 사연만 들었을 때는. 모쪼록 편안하게 잠들 수 있기를 저도 함께 바라겠습니다.

최다희 님께서

‘아니 음악의 숲 요새 매일같이 듣다가 딱 하루 못 들었는데, 그새 그렇게 중요한 얘기 하기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한참 멍했네. 생방송 들었으면 진짜 숲디한테 엄청 질척이고 밤샜을 거 같긴 해요.
근데 이건 어쩐지 질척일 기회도 놓친 느낌. 숲디 우리 보고는 듣다가 잠들어도 된다고 하면서 정작 본인은 밤에 못 자고 힘들었던 거 알아요. 요정들은 여행 가서도 음악의 숲 틀어놓고 더 행복하게 시간 보내고 그랬는데, 숲디도 여행 엄청 좋아하면서 라디오 하는 내내 여행 한번 갔다 오기 쉽지 않았다는 것도 알아요. 라디오 하는 내내 우리한테 더 좋은 밤 빌어주느라 숲디의 좋은 밤은 양보한 거 아닐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에요. 이제 숲디 혼자서만 유럽 시간대 살지 말고 잠도 좀 한국인들 잘 때 실컷 자고 여행 가고 싶을 때 자주 다녀오고, 매일 우리보다 좋은 밤 보내길 바라요. 제일 많이 고마워요. 옥상 달빛의 ’정말 고마워서 만든 노래‘ 신청해요. 총총’

하셨습니다. 이렇게 또 사려 깊은 사연을 또 보내주셨네요. 그러게요 좀 한국인들 자는 시간에 저도 좀 자고 그래야 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7493 님
‘숲디, 요즘 저는 저녁 시간마다 밤의 산책자들에서 마주한 작가님들의 책을 천천히 읽고 있어요. 오늘은 박연준 시인의 ’모월 모일‘를 읽었는데 어쩐지 금방 다 읽는 게 아쉬워서 아껴 읽게 되더라고요. 짤막한 글들이 작가님의 일기장 같기도 하고 이상하게도 책을 바라만 보는데도 무척 따뜻한 기분이었어요. 종이 위에 까맣게 적힌 글자뿐인데 온기가 있구나 마음이 있구나 할 때가 있잖아요. 때로 책은 말을 걸기도 하지만 책 자체로 온기를 나눠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종일 했네요. 따뜻한 글자 하나하나가 묵직하게 내려앉을 때 우리의 마음은 좀 더 단단해지는 거겠죠. 오늘은 좋아하는 책을 아껴 읽고 숲디의 다정한 목소리를 듣고, 끝나가는 봄밤이 마냥 아쉽지만은 않네요. 시규어 로스의 ’호피폴라‘ 신청합니다.’
종이 위에 까맣게 적힌 글자뿐인데 온기가 있구나 마음이 있구나. 이게 되게 시 같아요. 온기가 있구나 마음이 있구나. 박연준 시인 음악의 숲에 모셨을 때도 저도 참 오래 간직할 게스트라는 생각이 여전히 들고 있습니다. 아마 그 책이 사람을 닮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문득 들고요. 저도 좀 열심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우리 7493님 덕분에 드네요.
숙제가 많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안녕을 나눠도 남은 숙제가 많은 것 같아서 되게 그림자가 길어지는 느낌. 그래서 참 좋은 것 같기도 하네요.
옥상달빛의 ‘정말 고마워서 만든 노래’ 그리고 시규어 로스의 ‘호피폴라’ 같이 들을게요.

[00:54:34~] 옥상달빛 – 정말 고마워서 만든 노래

[00:54:34~] Sigur Ros – Hoppipolla (시규어 로스 – 호피폴라)


[00:55:0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닉 드레이크의 ‘리버 맨’이라는 곡입니다. ‘파이브 리브스 레프트’라는 앨범에 실려 있는 곡이고요. 딕 트레이크의 목소리로 이 시간 마무리해 보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5:43~] Nick Drake – River Man (닉 드레이크 – 리버 맨)


191011(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임다미]

set list

  • [00:01:49~] 무한궤도 – 그대에게
  • [00:13:39~] Dami Im – Sound Of Silence
  • [00:26:38~] Dami Im – Super Love
  • [00:33:29~] Dami Im – Crying Underwater
  • [00:42:27~] AKMU (악동뮤지션)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 [00:43:53~] Ryan Gosling – A Lovely Night
  • [00:50:05~] 씨스타 – Give It To Me
  • [00:00:00~] 레인보우 블랙 – Cha Cha
  • [00:55:22~] 이하이 – 한숨
  • [00:00:00~] 새소년 – 집에
  • [00:59:53~] 박지윤 – 잊어요
  • [00:00:00~] 김진호 – 폭죽과 별
  • [01:04:48~] 김목인 – 불편한 식탁

talk

압도적인 전주의 이 노래는요, 전혀 의외의 장소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음악 하는 걸 완강히 반대하는 아버지를 피해 숨어든 곳 바로 이불 속이었죠. 이불을 뒤집어쓴 이 청년은요 갓 스무 살을 넘겼고요. 한 번 가요제에서 탈락한 적이 있었죠.


‘이번엔 꼭 대상을 받겠다.’

포부는 원대했지만 어쨌거나 이불 속 청년에겐 악기라곤 멜로디언 한 대 뿐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들킬세라 약한 숨을 불어넣으며 한음 한음 곡을 써 내려갔죠.

그렇게 만든 곡으로 한 가요제 무대에 섰을 때 전주를 듣던 심사위원은 졸다가 일어나서 말했다고 합니다. “이건 대상이다.”

이 노래가 바로 ‘그대에게’라고 하고요. 이불 속에서 멜로디언을 연주하던 청년은 신해철 씨라고 하네요. 작고 볼품없는 것에서도 반짝 빛나는 것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9~] 무한궤도 – 그대에게

10월 11일 금요일 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1988 MBC 대학가요제의 대상 곡이죠. 이 노래 전주를 듣고 ‘저건 대상이다‘라고 이제 그랬다는 심사위원은 조용필 씨라고 합니다. 크아~ 비슷비슷한 발라드 음악이 이어져서 졸고 있던 참에 굉장히 좀 신선한 어떤 음악을 만났던 거겠죠.

사실 그런 음악들이 그 음악의 탄생, 그 시작이 굉장히 뭐 속된 말로 좀 볼품없을 때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이불 속에서 이불 덮고 숨죽여서 멜로디언 한음 한음 치면서 어떻게 그런 음악을 만들었을까 상상이나 했겠어요 누가… 근데 생각보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음악들 꽤 많을 것 같습니다. 뭐 그냥 골방에서 혼자 기타 치면서 흥얼거리던 혼잣말처럼 부르던 노래가 정말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기도 하구요. 아무튼 그런 시간 들을 잘 견딘 그런 멜로디들이 또 다른 사람의 귀에 또 들어가게 되는 거겠죠.

9812 님께서

‘퇴근하고 발 마사지 받고 왔어요. 시원하고 너무너무 좋아요.

몸의 피로는 마사지 숍에서 풀었고 마음의 피로는 숲에서 풀고 잘 거예요.
오늘도 잘 부탁드려요.’

하셨습니다.

오늘 좀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 또 멋진 뮤지션 만나는 시간인데 아주 특별한 분 모셨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은 아주 가창력이 압도적인 뮤지션 모셨으니까 음… 각오 단단히 하시고요.(웃음)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이분의 가창력은요 압도적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말문이 턱! 막히고요. 온몸이 정지 상태가 되는데요.
이분의 노래를 직접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니 몹시 기대가 됩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호주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한 뮤지션 임다미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 임다미 씨 어서 오세요.

다미 : 안녕하세요.

숲디 : 혼자(웃음) 사진을 찍고 계셨네요.(웃음)

다미 : (웃음)인트로가 너무 좋아서 지금 잠깐 즐기고 있었어요.

숲디 : 감사합니다. 우리 라디오 듣고 계시는 청취자분들 숲의 요정들이라고 부르거든요.
음악의 숲의 요정들.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미 : 안녕하세요. 저는 호주에서 날라온 가수 임다미라고 합니다.

숲디 : 진짜 호주에서 오셨잖아요. 짧게 짧은 시간 동안 계신다면서요?

다미 : 지금 일주일 정도?

숲디 : 그 또 이제 많이 여러모로 바쁘실 텐데 음악의 숲에도 들러주시고 감사합니다.

다미 : 제가 영광입니다.

숲디 : (웃음) 임다미 씨가 출연하신다는 소식에 많은 분 들이 또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인별그램으로 엠퍼시 님께서

‘어떤 분인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보컬이 굉장해서 놀랐어요.
동양과 서양을 섞어 놓은 신비로운 분위기도 매력적이고요.

말씀하시는 목소리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이번 주도 고품격 음악 방송 기대할게요.’

아~ 그러니까 임다미 씨의 노래하시는 모습 굉장히 좀 파워풀한 퍼포먼스 하시는 모습을 주로 보시는 분들 또 말씀하실 때 목소리는 어떨지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다미 : 말하는 목소리랑 노래하는 목소리를 많이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숲디 : 네.

다미 : 제가… 좀 그러니까 노래할 때는 뭔가 여성스러운 그런 척을 하는데 말할 때는 전혀 그렇지 않고(웃음)

숲디 : (웃음)아, 그래요. 사실 임다미 씨가 노래하시는 거를 오디션 프로그램 영상도 봤었고 이제 여기저기서 노래하시는 걸 봤었는데 말씀하시는 걸 또 보니까 약간 좀 매치가 조금 안 된달까?

다미 : 그래요?

숲디 : 그러니까 그 에너지가 지금 말씀하신 또 차분하시니까 물론 새벽 방송에서 그러신 걸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이따 또 라이브를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미 : 네… 저 원래 또 목소리가 엄청 크거든요. 그래서 놀라실까 봐 지금 좀 절제 중이에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리고

포켓 포켓 님께서는

‘이름이 낯설어서 방금 너튜브 보고 왔는데, 와~ 대박이네요. 앞으로 언니를 사랑할 것 같아요.’

해주셨습니다. 사랑 고백도 해주셨고요.

주야 님께서는

‘오늘 영어로 진행하는 건 아니죠? 이름만 익히 들어본 분이라 라이브도 토크도 기대가 되네요.’


아~ 오늘 영어로 진행하는 거 아니냐고 뭐 원하신다면 가능하지만 충분히 한국어 능통하신 것 같아서

다미 : 네 뭐 영어로 할까요?

숲디 : 아니요. 괜찮아요.(웃음)

자, 임다미 씨 노래를 들은 분들이 오늘 이 시간에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임다미라는 이름이 낯선 분들도 혹시나 계실까 해서 제가 좀 소개를 해드릴게요.

인천에서 태어나서 9살에 호주로 이민을 가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호주 대학에서는 음악을 전공을 하셨고요.

2010년에 한국에서 첫 정규 앨범 드림을 발표를 했고요. 그 후에 피아노 선생님을 이렇게 지내다가 호주의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엑스 팩터에 참가를 한 뒤에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하셨습니다.
아~ 일단 정말 대단한 업적을 또 세우신 거잖아요.

다미 : (웃음) 업적.


숲디 : 동양인 최초로 우승을 또 하시기도 했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본인이 많이 들은 질문이겠지만

다미 : 글쎄요… 근데 뭐 저는 그냥 사실 기대하지 않고 약간 뭐 그렇죠. 동양인이라는 것도 있고 동양인이 우승한 거를 본 적이 없으니까 우승까지는 꿈도 못 꾸고요. 그냥 한두 번 이렇게 TV에 비춰지면 제가 원래 이제 노래를 하고 싶었으니까 그런 공연하고 이런 거에 대해서 기회가 조금 더 열리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 작은 좀 목표를 갖고 했는데 이렇게 좀 너무 좋은 결과를 얻어서 그 이후부터는 뭐 이거 어 어떡하지 약간 당황스러웠죠.(웃음)

숲디 : 사실 임다미 씨랑 저랑 또 연결고리라고 한다면 연결고리가 있는 게 저 역시도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어서

다미 : 저도 봤어요.

숲디 : 예, 저는 준우승을 했고 임다미 씨는 우승을 하셨는데, 이제 우승자 발표를 할 때 임다미 딱! 외쳤을 때 그때 기분이 혹시 어떠셨나요?

다미 : 사실은 그러니까 이게 1위, 2위가 딱 이제 후보가 있었는데 이제 1위 할지 모르는 거잖아요.
근데 그러니까 기대… 그러니까 걱정도 있었어요. 우승하면 어떡하지? 약간…

숲디 : 그 뒤에 어떻게 감당하지?


다미 : 우승하면 내가 어떻게 내 인생이 약간 바뀌게 되는 건가? 그런 걱정 반 또 이기고 싶은 그런 마음.

숲디 : 설렘도 있고

다미 : 네

숲디 : 사실 저는 못 느껴본 기분이라서(웃음) 최종. 최종 우승자 발표하는데 내 이름 기다렸는데 제 이름이 안 나오고

다미 : 실망하셨어요?


숲디 : 근데 저는 이미 충분히 행복했습니다.
거기서 뭐 후회 없이 무대를 했었고 그때는 뭐 우승이나 준우승이나 뭐가 다른가?

그때 또 어렸고 그랬었는데

다미 : 저도 근데… 이따가 얘기 나오는 것 같은데 또 유러비전 했을 때 준우승을 했었거든요.

숲디 : 아~ 그러셨구나


다미 : 그래서 그때는 비슷한…

숲디 : 그러니까요.

다미 : 사람들이 그 질문을 더 많이 해요.

숲디 : 그러니까요 사실 뭐

다미 : 너가 우승했어야 되는데… 약간 기분 좋게 말씀하시려고 그러는데 나는 그래도 되게 만족하고

숲디 : 그래도 그냥 뭐 집에 가서 울고 그러는 거죠.

다미 : 그렇죠(웃음) 엄청 먹고 그러니까요.

숲디 : 땅을 치면서 후회할 그 정도.

다미 : 그 정도 괜찮아.

숲디 : 괜찮아 나. 하면서 눈물 또르르 흐르고(웃음)

호주가 이제 백인 우월주의가 좀 있잖아요. 있는 나라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나라에서 동양인이 우승했다는 게 굉장히 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엑스 팩터 이후에 우승 이후에 좀 많은 것들이 또 달라졌을 것 같아요. 어떤 변화가 좀 있었을까요?

다미 : 뭐… 변화. 일단은 뭐 갑자기 이제 레코드 레이블 생기는 거고 그다음에는 사람들이 갑자기 이제 알아보는 거죠.
정말 무명이었다가 갑자기 그 오디션 프로 안에서 몇 개월을 지냈거든요.
한국은 어떠셨는지 모르겠는데

숲디 : 어… 그 기간이요? 진행 기간이요? 저도 한 4개월 뭐 이렇게…

다미 : 아예 그냥 합숙하시고

숲디 : 처음부터 끝까지는 아니고요 한 top 10 정도 남았을 때

다미 : 몇 개월 정도? 저도 비슷했던 것 같은데 그 탑 20부터 저희는 같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 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은 사실 잘 몰랐어요.

숲디 : 그렇죠. 세상과 단절되니까

다미 : 네. 정말 단절되서 정말 하루하루 버티고 이렇게 연습하고 이러다가 딱 나오니까 막 알아보고 그리고서 또 갑자기 이제 회사에서 스케줄을 반짝하고 엄청 잡아줬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었어요. 그때는…

숲디 : 그렇겠죠…

다미 : 그때는 힘들었어요. 이게 뭐지?

숲디 : 적응할 새도 없이 너무 많은 변화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제 세상과의 연결이 끊겨 있는 상태에서 그냥 오디션 프로그램만 진행을 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다미 : 네, 또 그걸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고 또 막 회사에서 이렇게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회사에서 컨트롤하는 부분이 어느 정도 이런 것부터 다

숲디 : 그렇죠

다미 : 너무 모르겠는 거예요.

숲디 : 모르는 게 사실 당연한 거죠. 겪어보지 않았으니

다미 : 누가 또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으셨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알아서 이 사람은 누구고 저 사람은 누구고 이런 거 하나하나

숲디 : 진짜 그런 딱 처음. 처음. 시작에 대한 괴리? 괴리감 같은 게 되게 좀 심한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이제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 가야될 줄 알았는데 이제 제가 고등학교 3학년에서 이제 대학교 올라가는 그 나이 딱 그 경계에 이제 오디션을 나갔었거든요.

다미 : 진짜 어리셨구나

숲디 : 끝나고 오니까 친구들이 이미 대학교 새내기인 거예요.
저는 졸업식도 제대로 참여를 못한, 못한 상태였었고 그런 어떤 괴리감 뭐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이 있었고

다미 : 변화가 엄청 나는 거죠.

숲디 : 임다미 씨가 엑스 팩터에서 처음 불렀던 노래가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였어요.

다미 : 네

숲디 : 첫 소절을 딱 부르니까 심사위원들의 눈빛이 막 다 달라지더라고요. 확 돌변하더라고요.

오늘은 좀 긴 말이 필요 없을 것 같고요. 우리 임다미 씨의 라이브 먼저 한번 듣고 와서 이야기를 계속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첫 번째 들려주실 곡 어떤 곡일까요?

다미 : 제가 유로 비전 아까 말씀 드리다 말았는데 거기서 부른 제 노래 ‘사운더 사일런스’인데 오늘은 이제 또 새벽이니까 피아노로 작게 치겠습니다.

숲디 : 그러면 라이브석으로 이동해 주시고 준비되신 대로 바로 청해 들을게요.

다미 : 그냥 하면 되죠?

[00:13:39~] Dami Im – Sound Of Silence (임다미 –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숲디 : (박수)와~ 말도 안 돼. 진짜(웃음)
와!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임다미의 ‘사운드 사일런스’

이거는 뭐 그냥 이대로 음원 이거 그냥 믹스도 별로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그냥 내도 될 것 같은 너무 잘 들었습니다. 임다미 씨

다미 : 감사합니다.

숲디 : 저 정말로 살면서 이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 눈앞에서 보는 거 처음인 것 같아요. 진짜

다미 : (웃음)헐

숲디 : 노래 잘하는 사람 정말 많이 봤지만 제 노래도 정말 많이(웃음) 들었지만 대단하십니다.

다미 : 감사합니다.

숲디 : 진짜 무슨 내한 공연 보는 같은 느낌이… 너무 잘 들었습니다.
진짜 보컬 레슨을 받고 싶을 정도로

다미 : 아유… 이런 그런 과한 칭찬을

숲디 : 근데 피아노도 너무 이렇게 피아노와 목소리가 정말 하나가 한 몸이 돼서 노래를 부르시는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다미 : 감사합니다. 정승환 님께서 말씀해주시니(웃음)

숲디 : 이 노래 일단 다른 것도 정말 좋지만 가사가 정말 좋더라고요. 무슨 뜻이에요. 도대체가?(웃음)

다미 : (웃음) 가사… 뭐 사운더 사이언스 침묵? 제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곁에 없고 침묵해서 슬프다 뭐 이런 얘기(웃음)

숲디 : 아~ 그런 얘기구나

다미 : 다 알아들으셨잖아요.(웃음)

숲디 : (웃음) 몰랐어요. 아는 단어 조합해서 들었어요. 사운드 소리, 사일런스 (웃음)조용하다

요 정도만. 이 노래로 아까도 여러 번 말씀해주셨지만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준우승을 하셨어요.
도대체 우승은 누가 하는 건가요?(웃음) 그러면 유로비전 콘테스트 ‘셀린 디온’, ‘아바’ 같은 세계적인 가수들이 출전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축제라고 합니다.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인데 호주 대표로 또 참가를 하셨고요. 어떻게 또 참가하게 되신 건가요?

다미 : 호주가 원래는 유로비전에 참가하는 국가가 아니었어요.

숲디 : 어~


다미 : 왜냐하면 유럽이 아니니까. 그런데 이제 제 전 해 부터 이제 초청을 받은 거죠. 호주가

그래서 이제 저희 해 때 제가 이제 선택이 됐는데, 이게 선택 과정이 아마 그러니까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트위터에서 제 팬들이 다미 얌이라고 하는데 그분들이 좀 굉장히 트위터를 잘하세요.
그래서 트위터로 막 그… 이거를 선정하는 방송사가 거기 호주에도 SBS라고 호주 방송사가 있는데 거기에서 엄청 이제 그 사람들한테 팬들이 다미를 보내라 막 이렇게 했던 거죠.
그래서 그 사람들의 그 소리를 듣지 않았을까…

숲디 : 성원에 힘입어서

다미 : 전 그렇게 생각을 해요.

숲디 : 근데 정말 아쉬운 얘기도 또 들었어요.
심사위원 총점에서는 임다미 씨가 1위였는데 전화 투표에서 밀려서 준우승을 하셨다고…

이거 진짜 아쉽네요. 사실 그 해부터 이제 점수 집계 방식이 바뀌었다고 또 들었습니다.
이제 임다미 씨가 출전을 하신 그 해부터 원래는 심사위원 점수의 전화 투표 점수를 합산하는 거였는데 그렇다면 이제 임다미 씨가 우승이었다고도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다미 : 근데 이게 호주 분들이 저한테 진짜 항상 물어봐요.

제가 콘서트를 해도 그렇고 뭘 해도 그렇고 “You should have won.” 이렇게 “너 이겼어야 했는데”

막 되게 막 분해하세요. 아직도

왜냐하면 이게 이제 전화 투표 50% 심사 투표 50%로 합쳐서 등수를 내는 건데 이제 심사 점수를 먼저 쫙 알려준 거죠. 그래서 호주가 1등으로 계속 발표를 해줬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어! 호주 이기나 보다, 이기나 보다 집에서 TV를 보면서 라이브로 다들 이기나 보다 웬일이야. 이러다가 갑자기 전화 투표 결과를 맨 마지막에 딱 보여주면서 쭉 2등으로 내려갔어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좀 분노하게 되는 약간(웃음) 역전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약간 그랬는데 아무튼 뭐 어쩌겠어요.

숲디 : 아쉽긴 해도 사실 엄청난… 또 엄청난 결과잖아요. 준우승을 하신 것 역시도

다미 : 그래도 저는

숲디 : 아쉽긴 하지만요.

다미 : 그냥 그래도 사실은 왜냐하면 40몇 개 국가가 나가는 거니까

숲디 : 거의 지구촌 노래 대회 아니에요.

다미 : 그렇죠 지구촌 노래(웃음)

숲디 : (웃음)아, 정말

다미 : 그렇죠. 한국말로 하면 뭐 그렇죠. 지구촌 노래대횐데

숲디 : 지구에서 노래 누가 제일 잘하나, 유럽에서 네가 제일 잘하냐 내가 제일 잘 하나 이런거잖아요.

다미 : 근데 아무튼 10위를 할지 20위를 할지 정말 모르는 상태에서 갔는데 2등을 해서 사실은 저는 솔직히 말하면 되게 만족

숲디 : 그러니까요. 아니 이미 그것만으로도 너무 엄청난 또 업적이죠.(웃음) 진심입니다.

그리고 유로비전. 유러비전 이 이름도 어려워요.
유럽비전 송 콘테스트 그다음에 또 이제 어떻게 활동을 하셨는지도 궁금한데 호주에서 유럽으로 좀 더 알려지게 됐을 때 유럽의 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그러지 않았을까요? 공연을 하거나

다미 : 일단 이제 그 사운드 사이언스는 정말 많은 나라에서 다 차트에 엄청 올랐죠.
그리고서 이제 몇 번 가긴 했는데 사실 그 호주에서 공연을 계속 많이 했어요.
그 이후로 콘서트를 많이 했는데 유럽에서 보러 호주로 많이 오세요.(웃음)
진짜 먼데 비행기 타고 한 24시간 이상을 비행기 타고 오셔서 콘서트를 보러 오세요.
유럽에서 그런 거 보면 진짜 오 신기하다

숲디 : 진짜 유럽에서까지 오고…

자, 지금 듣고 계신 분들이 호주에서 오래 살았는데 한국말 잘한다 뭐 이런 생각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인터뷰를 찾아보니까 한국인이라는 걸 잊지 않고 있다고 그런 말씀을 또 하셨더라고요.

호주에 9살에 이민을 가셨다고요?

다미 : 네

숲디 : 이민을 사실 근데 그 나이에 가면 보통 이제 모국어가 조금 잘 안 쓰는 경우가 많다 보니까 못 하시는 경우들 많이 봤거든요. 근데 임다미 씨는 너무 또 잘하셔서 놀라웠어요.

다미 : 근데 집에서 항상 한국말을 하고 그랬는데 저도 제가 되게 잘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숲디 : 너무 잘하시는데요.

다미 : 어우 엄청 노력 중인데 가끔 이렇게 어려운 질문을 막 하시잖아요.
인터뷰에서 그러면 초딩 말투가 막 나와요. 너무 창피해요. 갑자기 이런 말이 어디서 나왔지?

숲디 : 어렸을 때 갔으니까

다미 : 네. 약간 뭔가 못 배운? 약간 그런 느낌 약간 학교 안 다녔잖아요.
한국에서 그러니까 뭔가 이렇게 이렇게 무식하지? 약간 이런 느낌

숲디 : 근데도 왠지 그때 이제 막 일찍이 유학을 가시거나 이민 가신 분들 보면 발음도 조금씩 약간 좀 어눌한? 그런 느낌이 있는데 임다미 씨는 그냥 약간 그냥 언제나 보던 한국 사람들 같은 느낌이어서

다미 : 일부러 그렇게 발음하는 거 아닐까요. 멋있어 보이려고

숲디 : 아. 그런건가? 몰랐어요. 아! 약간 좀 어눌하게 하면…

다미 : 한국말 잘 못해요

숲디 : 미쿡에서 왔어요. 이렇게?
아~ 이민는 어떻게 또 가시게 된 걸까요? 여쭤봐도 될지 모르겠지만

다미 : 이민은… 그때 엄마랑 아빠는 이제 한국에서 일을 하시고

숲디 : 네

다미 : 아빠 회사가 지방으로 옮겨졌어요. 아빠가 오늘 같이 오셨는데(웃음)

숲디 : 아 같이 오셨구나.

다미 : 저기 지금

숲디 : 저 뒤에 계시는 분이 아버님이셨구나 아! 안녕하세요.
네네.

다미 : 한국에서 또 라디오 한다고(웃음) 근데 이제 시골 지방으로 이제 아빠 회사가 옮겨지면서 이제 저는 저랑 엄마랑 동생이 호주로 가게 된 거죠.

숲디 : 아~ 너무 그래도 자주는 못 뵙겠네요. 아무래도 이렇게 가끔 한국에 들어올 때나 뵙고 그런가요?

다미 : 네 근데 지금은 호주로 많이 오세요.

숲디 : 아~

다미 : 호주에 많이 오시는데 이제 저도 한국에 가끔 올 때마다 이제 이렇게 라디오 하고 방송하면 많이 안 하니까 한국에서

숲디 : 그렇죠

다미 : 저희 아빠 가족들이 다 엄청 신나하세요. 한국에서 더 안 하나? 호주에서 아무리 해도

숲디 : (웃음)너무 너무 반갑죠 그게.

다미 : 아무렇지 않다가

숲디 : 접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

다미 : 그렇죠.

숲디 : 아~ 그랬구나. 이민 갔을 때도 이제 처음에는 말도 잘 안 통하고 그때 할 줄 아는 게 피아노밖에 없어서 전교에서 피아노를 가장 잘 치는 아이였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다미 : 학교를 처음 갔는데 그 학교가 되게 조그마한 학교였어요.
그래서 한 학년에 한 반밖에 없는 그런 작은 학교인데 동양인이 저랑 제 동생 딱 이렇게

숲디 : 아 그렇구나.

다미 : 있었는데 말은 안 통하는데 이제 피아노를 제가 하루는 이제 앞에서 그 뭐야 어셈블리? 뭐지

이렇게 조회? 같은거? 거기서 이제 칠 그게 있어서 기회가 있었어요.
갑자기 너무 놀라면서 왜냐하면 한국은 지금 모르겠는데 그때는 모든 애들이 다 피아노를 잘 쳤거든요. 다 배우고 저 때는. 근데 거기는 그렇게 제가 9살인데 고등학교까지 다 합쳐도 저만큼 치는 사람이 없었어요.

숲디 : 아~ 그렇구나. 그래서

다미 : 아 이거다!

숲디 : 임다미 씨가 너무 잘 친 거 아닐까요? 지나치게

다미 : 한국에서는 그냥… 그냥 좀 치는 정도 잘 치는 사람이 진짜 많았어요. 한국에서는 근데 이제 거기 가니까 없는 거예요. 그래서 ‘아, 내가 살 길은 이거다.’ 그래서 피아노를 그때부터 계속 열심히 쳤죠.

숲디 :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굉장히 가까이 지내셨군요.

다미 : 뭐 영어가 안 되니까 그때는

숲디 : 몇 살부터 치신 거예요?

다미 : 다섯 살?

숲디 : 아니 심지어 여기 보니까 어머니께서 오페라 가수셨다고요.

다미 : 네. 엄마가 한국에서 성악을 전공하셨어요.

숲디 : 다 물려받은 거구나 어머니의 어떤 유전적인 음악적인 유전을

다미 : 지금은 엄마가 그렇게 말하죠.

타고 났지라고 되고 나니까 처음에는 어렸을 때는 “너는 목소리가 약해서 노래는 좀 아니겠어.”

숲디 : 임다미 씨한테요?

다미 : 피아노 열심히 치렴

숲디 : 노래는 안 돼 이렇게. 중학교 때부터 노래가 하고 싶어서 몰래 연습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왜 몰래 연습을 하셨어요?

다미 : 몰래 라기보다는 그러니까 어느 날 제가 그때 한국 노래를 많이 들었는데 보아 씨 노래를 엄청 좋아했어요.
그래서 나도 할 수 있겠지… 약간 어리니까 어느 날 녹음을 컴퓨터에다가 이렇게 해봤는데 들어봤는데 너무 못하는 거예요. 내 목소리가

그래서 너무 충격을 받고 이제 잘하고 싶다 해서 계속 녹음을 맨날맨날 하는 거죠.
근데 못 하니까 이제 방에 문을 닫고 최대한 안 들리고

숲디 : 창피해서

다미 : 창피해서

숲디 : 그 이유였군요. 전 갑자기 어머니께서 “음악 하지 마” 이렇게나 “노래하지 마” 그런 줄 알고

다미 : 그 정도는 아니구요.

숲디 : 그럼 이제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일종의 카피 같은 걸 한 거네요. 녹음하면서

다미 : 그죠

숲디 : 그러면서 이제 실력을 키워나가고

다미 : 계속 하면 되겠지 하고 약간 같은 소절 계속 반복해서 녹음하고 안 되는 거예요.

숲디 : 아 그랬구나…

심지어 또 대학에서는 재즈 보컬을 전공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재즈는 또 어떻게 접하게 되신거에요?

다미 : 제가 이제 피아노 대학 전공을 마쳤어요.
클래식으로 그러고 나서 이제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 노래를 해보자 했는데 이제 그다음 코스가 대학원에서 재즈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재즈를 해야겠다. 그러면 이제 노래에 뭔가 이렇게 길이 열리지 않을까 해서 그때부터 재즈를… 좋아하기도 했고 좀 급하게 막 연습을 해서 이제 그 학교에 붙어서 재즈로 시작을 하게 된 거죠.

숲디 : 그럼 클래식과 어떤 실용음악을 동시에 두 가지를 섭렵을 하신 거네요.

다미 : 섭렵(웃음) 그냥 조금 조금 느껴봤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자, 우리 이번에는 임다미 씨의 노래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볼게요. 어떤 곡 들을까요. 우리?

다미 : 제가 ‘슈퍼 러브’라고 제 곡 중에서 한국에서 그나마 제일 많이 사랑을 받은 곡이 있어요.
신나는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이 노래 듣고 와서 우리 이야기 마저 나눠볼게요.

[00:26:38~] Dami Im – Super Love(임다미의 – 슈퍼 러브)

숲디 : 임다미의 ‘슈퍼 러브’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 어떤 곡인지 좀 직접 소개를 해주세요.

다미 : 뭐… 이 노래는 제가 엑스 팩터 우승 이후로 처음으로 발표한 싱글이에요.
그래서… 그러니까 제 이름으로 어떻게 보면 나오는 첫 그런 오리지널 곡이니까

숲디 : 의미가 남달랐겠네요.

다미 : 의미가 있고 또 한국에서도 그때 잠깐 프로모션을 조금 해서 한국에서 많이 되게 좋아해 주셨어요.

숲디 : 어~ 보니까 이제 걸그룹 보컬들이 많이 연습하는 곡이다. 이런 얘기도 있네요.

다미 : 그러니까 제가 몰랐는데 그렇대요. 그래서(웃음) 이게 좀 이렇게 높고 약간 가창력이 필요한 곡이니까 연습을 하는 것 같은데 저번에 한국에 잠깐 왔는데 어떤 대기실에서 걸그룹 ‘위키미키’라는 그룹이 딱 이렇게 “어머~ 임다미” 이게 나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지? 그러니까 “슈퍼 러브 연습 너무 많이 했어요. 너무 좋아요.” 이래서 너무 신기했어요.

숲디 : 걸 그룹 지금 데뷔를 하신 분이거나 준비하신 분들한테는 꼭 거쳐야 되는 과정 중에 한 곡이겠네요.

다미 : 꼭 거쳐야 하는 건(웃음) 모르겠는데 많이 연습을 하신다고…

숲디 : 엑스 팩터에 참가하기 전에 한국에서 먼저 정규 앨범을 내셨더라고요. 한국에서 앨범은 어떻게 내시게 되신 거예요?

다미 : (웃음)제가… 제가 스스로 학교 다닐 때 만든 앨범인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CCM 앨범인데 퀄리티가 좀 부끄러워요. 연습작 같은 거? 그래서 뭐 그러고서 연습을 하다가 이제 엑스 팩터가 끝나고 나서 제대로 그때부터 제대로 된 앨범을 내는 거죠.

숲디 : 엑스 팩터 참가 당시 인터뷰를 보니까 케이팝 가수들처럼 노래하고 싶다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정규 앨범 드림을 내셨을 때 또 이제 이게 무슨 뜻으로 받아들여야 될까요?

다미 : 케이팝 가수들처럼? 글쎄요 제가 왜 그런 얘기를 했을까요.(웃음)

숲디 : (웃음)본인이 했던 얘기 잘 기억 못할 때 많아요.

다미 : 아! 그게 아닐까요. 제가 보아 씨 들으면서 연습했다는 그러니까 그걸 카피하면서 케이팝 가수들처럼 노래를 잘하고 싶어서 연습을 했다. 이런 얘기가 아니었을까…

숲디 : 그런 얘기일 수도 있겠네요. 동경하던 누군가처럼

다미 : 그렇죠.

숲디 : 그리고 다시 호주로 돌아가셨고 그다음에 피아노를 가르치셨다고요

다미 : 네. 그러니까 엑스 팩터 전까지 가수는 하고 싶은데 사실은 가수가 그냥 될 수가 없잖아요.

숲디 : 그렇죠.

다미 : 하고 싶다고. 그래서 뭐 공연도 조금씩 하고 했는데 이제 그래도 돈을 벌어야 하니까 피아노 레슨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 레슨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레슨 하고 보컬 레슨 하고 그러면서 이제 계속 기회를

숲디 : 호주에서?

다미 : 호주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죠.

숲디 : 어떻게 어쩌다가 이제 엑스팩터에 참가를 하게 되신 건가요?

다미 : 그러니까 제가 이런 CCM 앨범도 하고 막 활동을 나름 혼자 스스로 막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그러니까 이제 주변에서 이런 거 나가보라고 호주에서도 엑스 팩터 나가 봐 아니면 한국 프로그램 나가봐 이런 사람도 있었고 근데 그게 저는 싫더라고요. 그때는. 내가 왜 이렇게 활동을 하는 가수인데 왜 나한테… 약간 그때 당시에는 자존심이 있잖아요. 근데

숲디 : 난 이미 프로패셔널인데

다미 : 제 나름대로… 음… 근데 어느 날 이게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뭔가 새로운 걸 해야겠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이게 20대 중반이었는데 뭔가를 해야겠다.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찾아보자 그래서 뭐가 있나 찾아보니까

숲디 : 마침 또

다미 : 네. 엑스 팩터 오디션이 열려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넣고 이제 한 거죠.

에이~ 믿져야 본전이지 이러면서

숲디 : 운명처럼 딱 그때 이제 마침에 엑스 팩터를 또 알게 됐고 그때 이제 참가를 하게 되신 거네요.
근데 이제… 이제 자기의 어떤 프로페셔널에 대한 그런 긍지? 어떤 자존심 같은 걸 좀 버리고 그렇게 나가신 건 되게 멋있는 것 같아요. 그게 더 멋있는 것 같아요.

다미 : 근데 뭐 지금 생각해 보면 괜한 자존심이었죠. 제가 뭘 그렇게 막

숲디 : 그러니까요.

다미 : 알려진 사람도 전혀 아니었고 그냥 열심히 하고 있었던 건데

숲디 : 근데 이제 그거를 이제 쉽게 내려놓고 어딘가에 도전을 한다라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그 태도가 너무 이제 오히려 되게 존경스러운 그런 에디튜드인 것 같습니다.

다미 : 어… 에디튜드…(웃음) 근데 사람이, 사람이 자존심 갖고 먹고 살 수 없잖아요.(웃음)

숲디 : 여기서 또 인생의 철학이

다미 : (웃음) 그런… 슬픈 얘기가

숲디 : 자~ 엑스 팩터 우승. 임다미 씨한테 그러면 어떤 의미였을까요?

다미 : 우승. 오! 이게 웬일이지? 약간 진짜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냥 한번 해보자 그냥 뭐라도 조금이라도 기회가 열리나 해보자였는데 너무 이게 잘 되니까 그것도 제가 중간에 한번 떨어졌거든요.
가사 까먹어가지구…

숲디 : 그랬구나

다미 : 그래서 막 집에 와서 완전 이제 다 접었다가 누가 참가자가 기권하는 바람에 제가 다시 들어갔거든요.

숲디 : 그렇구나

다미 : 또 이제 그런 것까지 있었으니까 이거는 정말

숲디 : 드라마네요. 드라마

다미 : 이거는 하나님의 뜻이다. 이런 일

숲디 : 정말 스펙터 우승 이후로 정말 새 인생의 어떤 새 출발을 하신 거네요.

다미 : 뭐, 그렇죠. 갑자기 이제 그래서 정말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약간 호주의 그런 방송계에 들어가는 거니까 그런 것도 굉장히 낯설었고 갑자기 갑자기 그냥 세상이 저한테는 변하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숲디 : 캬… 알겠습니다.

우리 그럼 이쯤에서 우리 임다미 씨가 준비하신 라이브 한 곡 더 청해 들어보도록 할 텐데요.
우리 어떤 곡 들을까요?

다미 : 이 곡은 제가 발표한 지 가장 얼마 안 된 곡. 신곡 ‘크라잉 언더 워터’ 물속에서 울고 있다는 그런 되게 슬픈 곡인데요.

숲디 : 네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준비되신 대로 바로 청해 들을게요

다미 : 네(웃음)

[00:33:29~] Dami Im – Crying Underwater (임다미 – 크라잉 언더 워터)


숲디 :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임다미의 ‘크라잉 언더 워터’

진짜 잘하신다.(웃음) 역시나 감동이었습니다.

다미 : 너무 고맙습니다.

숲디 : 이렇게 밤중에도 목소리가 이렇게 잘 나오셨네요.(웃음)
물속에서 눈물을 흘린다 뭐 이런 뜻이라고 말씀을 해주셨고요. 본인이 또 직접 쓰신 노래라고… 설명을 조금 더 해주시겠어요?

다미 : 제가 이제 친구랑 이야기를 하다가 이제 아이디어가 나와서 쓴 건데요.
요즘 주변에 친구들 중에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아니면 또 우울감, 슬픔 이런 감정들을 많이 느끼는데 당연히 다들 그런 시기가 있잖아요.

그런 걸 느낄 때 주변에 말하기가 누구한테 터놓기가 정말 힘들다는 그런 얘기를 했어요. 친구랑

뭔가 사회적으로 그러니까 한국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호주는 누구한테 “나 이렇게 힘들어”라고 말하는 게 좀, 좀 민망한? 그래서 “다 괜찮아. 나 잘 지내 How are you?” 이렇게 많이 물어보잖아요?

숲디 : 괜찮은 척하고

다미 : 그러면 “fine.” 다 그냥 좋아 안 좋은데. 그러니까 그런 저도 그런 느낌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서 이제 막 인스타그램 보면 사람들이 다 엄청 잘 지내는 것 같고 나만 되게 슬프고 나만 좀 루저 갖고 막 이럴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런 감정을 갖고 있을 때 쓴 곡이에요.

숲디 : 음… 알겠습니다.

또 많은 분 들이 공감하고 또 이렇게 마음의 울림을 받을 수 있는 그런 내용의 노래인 것 같고요. 보아 씨 팬이라고 또 아까 말씀을 하셨어요. 엑스 팩터 우승 직후에 보아 씨와 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그 바람을 이루셨다고요?

다미 : 한 무대를 선 건 아니고요.

숲디 : 아~ 그래요.

다미 : 제가 왔을 때 한국의 방문을 2014년도에 했는데 그때 약간 깜짝 서프라이즈로 저의 방송을 찍는 건데 서프라이즈를 보아를 만나게 된 거예요.
그때 진짜 “와 이거 웬일이야” 그 엑스 팩터 우승했을 때보다도 더 약간 이건 말도 안 돼 나의 이 10대를 정말 첫사랑처럼 보낸 이 사람을 내가 직접 만나다니 그때 아직도 지금 그런 일이 있었는지 긴가민가할 정도로 엄청 완전 감동이었죠.

숲디 : 지난번에 또 수민 씨가 이제 뮤지션. 우리나라에 수민이라는 정말 엄청난 뮤지션 분이 계세요.
그분도 보아 씨를 정말 내 인생의 어떤 슈퍼 히어로 같은 분이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정말 많은 훌륭한 뮤지션들에게 이렇게 영향을 주셨군요.

다미 : 그런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제 나이 또래신가 보다(웃음)

숲디 : 이번에 한국에 오신 이유가 또 따로 있다고 들었어요.
아시아 송 페스티벌에 호주 대표로 참가하신다고요?

다미 : 네 이번에 아시아 송 페스티벌

숲디 : 이게 뭐예요? 아시아 송 페스티벌

다미 : 이번 올해는 울산에서 열리는데요. 많은 이제 케이팝 스타분들 굉장히 유명하신 분들…

뭐야 선미 씨, 스트레이키즈(Stray Kids), ITZY

숲디 : 있지.

다미 : 있지? 영어로는 있지

숲디 :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다미 : 그리고 아무튼 굉장히 유명하신 분들 많이 오시고 또 이제 해외에서도 대표로 여러 나라들에서 오시는데 저는 호주 대표로 같이 무대에 서게 됐어요.

숲디 : 거의 정말 지구 방방곡곡을 거의 마젤란 아닌가요. 이 정도면?

다미 : 네?

숲디 : 죄송합니다.(웃음) 다미 씨 무대는 언제 볼 수 있는 건가요 우리.

다미 : 울산으로 오세요.

숲디 : 어떤 노래를 또 우리가 들을 수 있을까요?
아~ 거기 또 정말 클 거 아니에요. 공연장

다미 : 그렇다고 들었어요.

숲디 : 아니 지금 제가 옆에서 이렇게 듣는데도 무슨 콘서트홀에서 부르는 것처럼 아니 저희 엔지니어 분께서 막 딜레이를 걸고 막 그러시는 것 같더라고요.

다미 : 네. 좋게 에코 촤악~

숲디 : 네. 리버브 딜레이가 막 진짜 홀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아무튼 또 더 큰 무대에서 임다미 씨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고요. 이게 그럼 내일이네 이미 한 직후네… 그렇죠?

다미 : 이게 뭐… 아니야 금요일날 하루 하고요.

숲디: 아 그래요?

다미 : 토요일날 TV에 나와요. MBC 쇼 음악 중심

숲디 : 아~ 아. 알겠습니다. 그러면 또 아시아 송 페스티벌에서 또 더 큰 무대에서 임다미 씨의 노래 만나 뵐 수 있고요. 다미 씨 나온다니까 사전에 좀 질문을 주신 분들이 많았는데 국내 활동 계획은 없는지 묻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국내에서도 좀 뵐 수 있을까요. 자주?

다미 : 예전부터 내가 국내에서 이제 꼭 내한하겠다. 뭐 하겠다. 했는데 아직까지 제대로 이렇게 콘서트를 못 했어요.
근데 이번에 이제 음악 ‘크라잉 언더 워터’ 발표하고 앞으로 계속 앨범 내년에 나올 건데 그 이후에는 한국에서 제대로 공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어요. 제가…

숲디 : 아~ 진짜 뭐 이렇게 너무 세계 곳곳에 임다미 씨의 이름과 노래가 뻗어나가는 것도 너무 응원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제 국내 전국 투어를 하시는 것도 어떤 팬으로서의 바람이 될 것 같습니다.

다미 : 저 전국 투어 하실 때 한 번 껴서 좀…


숲디 : 저요? 제 공연에 임다미 씨 부르면 사람들이 그 다음부터 제 노래를(웃음) 못 들을 것 같은데…

다미 : 에이~

숲디 : 아무튼 오늘 진짜 너무 귀 호강 한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말로 귀 호강 한다고. 진짜 귀 호강 이런 거구나를 새삼 좀 느꼈던 그런 시간이었는데 우리 벌써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마칠 시간이 됐어요.
그 전에 마지막으로 이 질문 하나만 좀 드리겠습니다.
좀 상투적인 질문일 수 있는데 앞으로 좀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으신지.

다미 : 음… 저는 스토리텔링을 많이 하는 그런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내 곡을 들었을 때 굉장히 공감이 많이 되고, 그러므로 또 약간 외로움이 위로가 되는? 그런…그런 그런 깊은 뜻?(웃음)

숲디 : 너무 아름다운 목소리에 그런 좋은 이야기들까지 잘 얹어줘서 많은 사람들의 또 마음을 울리셨으면 좋겠고요. 우리 이제 마지막 인사 나눠야 되는데 음악의 숲 요정들께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미 : 음악의 숲 요정님들 저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또 한국에서도 많이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이번에 음악 음원도 ‘크라잉 언더 워터’ 한국에서도 나왔다고 들었어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또 그래야 다음 앨범 낼 때 또 많이 힘이 될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또 계속 소통합시다.(웃음)

숲디 : (웃음)소통합시다. 팔로우 합시다.

앞으로도 노래하는 임다미 씨의 행보를 응원하도록 하겠고요. 언젠가 또 음악의 숲에서 또 만나 뵐 수 있기를 진심으로 고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미 : 감사합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임다미 씨와 함께 했었습니다.
정말 (웃음)엄청났죠. 한국에 좀 모쪼록 자주 오셔서 여기저기 임다미 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또 생긴 특별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음악의 숲 1, 2부 마치고요. 저는 잠시 후 1시에 3부로 돌아올게요.

[00:42:27~] AKMU (악동뮤지션) –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악동뮤지션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이 곡 신청해 주신 분이 정말 많은데요.
1452 님 그리고 0294 님

또 7174 님

‘숲디 방송 시간이 12시로 바뀌면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책상에서 뭔가 하면서 들어야지 했는데요.
분명 다짐했건만 침대랑 한 몸이 되어 애벌레처럼 이불 말고 누워서 듣고 있네요.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 거예요. 그렇죠? 악동뮤지션에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신청해요. 어떻게 공부를 사랑하겠어요. 숲디를 사랑하는 거지요.’


이제 이 제목으로 여러 드립 많이 나오겠군요.
알겠습니다. 신청하신 노래 같이 들었고요.

3, 4부는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할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스톤의 ‘어 러블리 나이트’ 1803님의 신청곡입니다.

[00:43:53~] Ryan Gosling – A Lovely Night (라이언 고슬링, 엠마스톤 – 어 러블리 나이트)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스톤의 ‘어 러블리 나이트’ 들으셨습니다. 영화 라라랜드의 OST였죠.

1803 님께서

‘안녕하세요. 기숙사에서 이어폰 끼고 유일한 자유 시간을 즐기고 있는 꽃다운 열일곱 살 영화를 전공하는 고등학생입니다.

늦게 끝나는 수업과 기숙사 통금에 갇혀 숨 막히는 매일을 힘들게 보내고 있는데요.
최근에 소확행을 찾게 됐어요. 하루에 한 번 달님과 수다를 떠는 거예요.
5분은 너무 짧고 10분은 너무 길다는 생각에 9분을 정해놓고 달님과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고민도 함께 얘기하곤 합니다.

숲디와 모든 분 들도 답답함이 느껴질 때 하루 한 번쯤은 하늘을 바라보면 좋을 것 같아요.
가장 좋은 대화는 거추장스러운 위로와 충고보다 가만히 들어주는 것 같아요.
달을 바라볼 때 항상 듣는 노래 라라랜드의 오에스티 어 러브리 나이트 신청합니다.‘


어우~ 정말 꽃다운 감성이다.

아~ 집 가면서 꼭 달을 한번 올려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야… 열일곱 살에 영화를 전공하는 고등학생다운 어떤 감수성 풍만한 아주 그런 또 사연이었고요.

근데 또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너무 멋있어요.
그… 가장 좋은 대화는 거추장스러운 위로와 충고보다 가만히 들어주는 것 같아요.
저도 열심히 들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강소연 님
’숲디! 덕분에 10년 만에 M본부 미니에 다시 글을 씁니다.
이 시간에도 밤 근무하는 여러 직장인들에게 커다란 힘이 된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늘 고마워요.‘

아~ 제가 고맙습니다. 이런 또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나죠.

이 시간 또 같이 또 외롭고(웃음) 지친 사람들… 같이 좀 이렇게 서로 그런 마음들을 맞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00:46:24~]

4301 님

‘숲디 저 회사에서 철야하고 있는데요. 오늘 너무 서러워요.

일단 저 빼고 다들 회식 갔고요. 혼자 커피라도 사려고 건물 옆 편의점에 갔더니 문이 닫혀 있네요.
포기하고 세수하러 화장실에 갔는데 인기척도 없이 한 칸의 문이 하나 잠겨 있는 거예요.
총체적 난국이죠. 저 서럽고 무섭고 음숲 밖에 없어요. 흑흑흑’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이 사연을 읽으면서 연기까지 하는(웃음)…

진짜 그런 날이 있어요. 그냥 뭘 해도 안 되고 서럽고 화장실도 다 닫혀 있고 아이고…

음악의 숲에서 작게라도 웃음을 제가 드릴 수 있다면 그래도 조금 괜찮은 하루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주파수 고정하세요. 제가 책임지고 웃겨드리겠습니다.


2189 님

‘숲디. 오늘은 두 달 만에 최고로 업무 시간이 한가했어요.

매일 야근에 또 야근에 이런 날만 보내다가 오늘 오전에 업무를 모두 마치고 감격에 겨워 오후는 쉬엄쉬엄 있다가 퇴근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아침에 확인했어야 할 업무 메일을 퇴근 10분 전에 봤어요. 결국 또 야근을 했네요. 진짜 너무 좋아서 텐션도 엄청 높았었는데 하… 인생 무엇. 속상한 마음 속. 속상한 마음 숲속에 날려버리려 오늘도 숲을 찾아왔어요.’

오늘 왜 이렇게 뭐 되던 일도 안 되고 그런 분들이 많죠.
아… 제가 다 속상할 정도로… 마음껏 여기다 다 털어놓으세요. 제가 다 들어드릴 테니까 언제든지 다 털어놓으시고

야근이… 야근을 안 해도 되는 날들이 많아지기를 (웃음)바라며

5069 님

‘숲디, 저번에 라디오에서 내년엔 빼박 중반이랬죠? (아. 제가 그렇죠 20대 중반이라고…) 작년까지만 해도 라디오에서 20대 중후반 요정이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저는 이제 빼박 후반이네요.

그래도 아직 20대여서 너무 좋은데요. 그거 알아요. 원래 인생은 30대 30대부터래요. 숲디

아직 좋은 날들이 남았을 거란 희망을 가져보면서 시스타 ’기빗 투미‘ 신청합니다.(웃음)

첫 소절이 너무 인상 깊은 노래예요.’


첫 소절이(웃음) 이 노래 첫 소절이 서른이 넘기 전에 결혼은 할는지

그래요 내년이면 20대 빼박 중반이지만 아직 한창이죠. 아직 뭐…

근데 그냥 그런 느낌이 있잖아요. 아직 많이 남긴 했지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느끼면서 이렇게 내가 또 10대를 지나쳐 왔고 20대를 지나가고 있는데 이 시간도 언젠가 지나가서 30대 40대가 언젠가 되어 있겠지? 문득 되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내가 인지하지도 못한 사이에 뒤돌아보니까 내가 벌써 이만큼 와 있는… 그거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괜히 그냥 그런 거 있잖아요. 뭐 슬프다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아 그렇구나… 이게 뭐 산다는 게 그렇구나… 이런 그런…(웃음) 가소로운 생각을 해봤습니다.
20대 중반 주제 우리 신청하신 노래 들을게요.

5069님께서 첫 소절이 인상 깊다고 하셨던 시스타의 ‘기빗 투미’ 그리고 이어서 레인보우 블랙의

‘차 차’

[00:50:05~] 씨스타 – Give It To Me

레인보우 블랙 – Cha Cha

씨스타의 ‘기빗 투미’ 그리고 레인보우 블랙의 ‘차 차’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조유진 님께서

‘숲디 여동생이랑 집 앞 포차에서 한잔 하면서 둘이 한 쪽 귀에 이어폰 꽂고 음숲 듣고 있어요.
포차에서 라디오 듣는 것도 되게 센치하네요.
약간 취기도 오르고 기분도 좋고 숲디 목소리는 말할 것도 없고요.’

우와! 고맙습니다. 또 이렇게 귀한 시간에 음악의 숲을 또 끼워주셔가지구…

포차에서 술한잔 하면서 이어폰 꽂고 라디오 듣는 것 어우~ 너무 낭만적인데요.
그게 또 마침 ‘음악의 숲’이여서 고맙기도 하고 나중에 저도 이렇게 좀 오래 하다 보면 [유열의 음악 앨범] 처럼(웃음) 그런 라디오 DJ로 나오지 않을까…

저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런 전설적인 DJ가 되는 것. 디스크쟈키가 되는 것(웃음)

아무튼 여러분들의 낭만에 이렇게 사이사이에 끼워지는 그런 순간을 좀 실감할 때마다 너무너무 행복해요.

[00:51:33~]

7145 님

‘숲디 저 지금 한강공원에 와 있는데 바람도 불고 너무 추운데 한강을 바라보며 잔잔한 숲디 목소리

크아~ 낭만적인 노래까지 나름 너무 좋네요. 숲디도 이 시간에 한강 와본 적 있나요?’

아 있죠. 이 시간에… 이 시간에 이제 대학교 동기들이랑 맥주 마신 적도 있고요.

그냥 뭐 한 그냥 가자 이런 건 아니고 그냥 집 가는 길에 한강 쪽으로 빠져서 가야되가지구(웃음) 잠깐 들린 적도 있고 그건 좀 너무했나요?

아무튼 좋겠다. 아, 근데 요즘 추워서 이제 한강은 저는 못 가요. 저는 안 돼요. 갈 거면 패딩 입고 가야 돼요. 이 시간에 갈 거면

5877 님

‘숲디 오늘도 안녕하세요? 지난주에 1박 2일로 회사에서 너트뷰 촬영을 갔어요.
작은 회사라 출연자는 저희 영업팀 다섯 명이었는데요.
삼시 세끼 형식으로 총 4부를 찍었는데 오늘 1부가 나왔어요.

촬영 때 음악의 숲에서 사연 당첨 받은 커피도 가져갔어요. (오우) 모두 맛있게 먹었고요.

그날 밤엔 모두 다 같이 음악의 숲 2시간 동안 들었어요.
다들 숲디가 진행을 너무 잘하고 목소리가 매력 있대요. 저희 영상에 음악의 숲 시간대와 주파수를 자막으로 넣었어요. 저희 PD님이 센스 짱이에요.‘

사진도 보내주셨습니다.

이야~ 커피 선물 인증을 이렇게 해주시네요.
거기다가 이제 음악의 숲 정보를 MBC FM4U, 월요일부터 일요일 밤 12시부터 2시 방영 중, 주파수 91.9MHz 서울, 경기 지역별 라디오 주파수 야~ 이런 또 자막까지 넣어주시고 음악에서 홍보를 또 이렇게 해주셨습니다. 고마워요.


0614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제 사연 읽어주시고 조언 좀 해주세요. (아… 나 조언 약한데)

제가 초등학교 때 수도권 시골에 있는 혁신학교에서 친구들과 사이가 안 좋아서 힘들게 지내다가 중학교를 멀리 갔어요.
고등학교는 수도권으로 다시 와서 열심히 입시 준비하고 있는데요.
제가 그 동네를 떠날 때 좋은 대학에 가서 금의환양 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요즘 마음처럼 공부가 잘 풀리지도 않네요.
초등학교 때 절 괴롭혔던 친구들의 근황을 잘 모르겠지만 그 친구들은 농어촌 전형도 있어서 저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가면 나중에 제가 너무 초라해질까 봐 조바심이 나고 마음이 힘드네요.

이게 정상인지 어떻게 마음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숲디가 조언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이하이의 ’한숨‘ 부탁드려요.’

아… 그랬군요.

음… 나중에 그러니까 이제 모르겠어요. 제가 절대 정답은 아니지만, 본인에 조금 더 포커싱을 두셨으면 좋겠네요.
그러니까… 내가 잘되는 것이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복수가 된다든지 아니면은 그들이 나보다 잘되는 것이 내가 초라해질까 봐. 이런 것에 굳이 시간 낭비하는 게 그러기에는 본인 시간이 너무 아까운 것 같아요. 그 귀한 시간을 조금 더 본인한테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의 숲을 이렇게 또 들어주신 것도 감사하고, 그리고 정상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뭐가 됐든지 정상인 사람이 더 비정상인 것 같더라고요. 요즘에는(웃음)

아무튼 ‘음악의 숲’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지금의 어떤 좌절을 본인의 실패로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면서 우리 신청곡 이하이의 ‘한숨’ 같이 듣고요. 또 이어서 황채린 님의 신청곡 새소년의 ‘집에’까지 두 곡 듣겠습니다.

[00:55:22~] 이하이 – 한숨

새소년 – 집에

이하이의 ‘한숨’ 그리고 새소년의 ‘집에’ 들으셨습니다.
이 새소년의 노래는 바로 얼마 전에 나왔던 또 새소년 오랜만에 싱글 앨범이었고요.

노래 너무 멋있죠? 세상 힙한 것들 다 갖다 쓴 것 같은데(웃음)

아 황소윤 씨 안 본 지도 되게 오래됐네요. 예전에는 이제 주말 코너로 정말 오래 함께 했었는데, 제가 꼭 약속했던 게 ‘새 소년으로 음악의 숲에 나오겠다’라고 황소윤 씨가 약속을 하셨는데 새로운 음악도 나오셨으니까 황소윤 빨리 와라(웃음) 빨리 새소년, 현기증 나니까 빨리 새소년.

오시길 바랍니다. 황소윤 씨 기다리고 있습니다.

2790 님

‘역시 음숲 제가 좋아하는 노래 많이 틀어주시네요.

저번에 장기하와 얼굴들에 ’그건 네 생각이고‘랑 ’내가 만일‘ 등등 더 많은 곡들이 있는데요.
가끔은 제가 원래 들었던 푸른 밤보다 음숲이 좋아질 때가 있어요.(웃음) (빨리 이쪽으로 넘어오세요) 그래서 고맙습니다.

1452 님

’숲디 오늘 남편이랑 중국집에 갔는데요. 칠리새우랑 짜장면을 시켜서 먹는데 양이 너무 적은 거예요.
중간쯤 먹자마자 둘이 동시에 “탕수육 하나 더 시킬까?” 하고 추가 주문해서 만족하며 먹었네요.
저는 질도 중요하지만, 양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부분에선 남편과 제가 잘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아, 그래요. 이게 먹는 게, 먹는 취향 또 어떤 그런 궁합도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음… 저 역시도 질이 물론 중요하죠. 근데 양이 또 중요하더라고요.

정말 맛있는 거 간에 기별도 안 가게 먹으면 고문 아니에요? 그거 너무 맛있는데 더 못 먹으면 그거 얼마나 힘들어요.

5434 님

’숲디! 검색어… 검색어를 하세요? (검색을 하세요 아니에요?) 검색어를 하세요 라는 드라마 알죠? 임수정 씨가 연기한 배타미 대사가 마음에 들어서 보내요.
“저런 데 위로가 될 때가 있어. 이 시간에 깨어 있는 게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위로가 된다고 나만 치열하고 힘든 게 아니라서 좋다고” 그 말 듣고 사람들이 이렇게 애쓰며 살고 있구나 하고 저도 위로받았어요.‘


음…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 그런 대사가 있군요. 나만 치열하고 힘든 게 아니라고…

음. 제가 자주 얘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아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 좀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누군가에게 공감할 수 있을 때. 뭐 이를테면 자주 얘기하는 거지만 내가 준비물 안 갖고 왔는데 짝꿍도 준비물 안 갖고 왔을 때 (웃음)되게 되게 든든하잖아요.
아무튼 검색어를 하세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라는 드라마의 대사였다고 합니다.

민다연 씨의 신청곡 박지윤의 ’잊어요‘ 그리고 김진호의 ’폭죽과 별‘ 들을게요.

[00:59:53~] 박지윤 – 잊어요

김진호 – 폭죽과 별

박지윤의 ’잊어요‘ 그리고 김진호의 ’폭죽과 별‘ 들으셨습니다.

6557 님

’너무 배가 고픈 퇴근길 집에 도착하면 생채소라도 바로 뜯어 먹을 요량으로 다급히 뛰다시피 걷고 있는데 누군가 물티슈를 주는 거예요. 다음에 손 닦을 때 쓰면 되겠다고 주섬주섬 주머니에 넣으려는데, 넣으려는데 주섬주섬 주머니에 넣으려는데 좀 느낌이 달라 자세히 보니 추억의 쫀드기라고 적혀 있었어요.
소주 많이 마셔달라는 홍보물이었나 봐요. 사실 쫀드기에 대해 특별한 추억은 없어요.
근데 뱃속이 너무 누추했던(웃음) 탓인지 (배가 누추해요?)
문자 쓰는 지금도 그 맛이 막 생각나네요. 딱 한 개에 들어있었거든요.

과자나 학용품 파는 가게조차 없는 시골 초등학교를 다니다 보니 별다른 추억도 없이 어른이 되어서야 처음 경험한 쫀드기는 별미 쪽은 아니었는데요.
춥고 배고픈 날 먹어서 그런 걸까요. 이 새벽에 자꾸. 자꾸 생각이 나네요.
볼 위에 살살 구워 아 불 위에 (죄송합니다) 불 위에 살살 구워 말랑말랑해지면 더 맛있다는데 다음엔 소주 한 잔 더 먹어봐야겠어요.‘


이 정도면 트루럽 아닌가요 쫀드기 트루럽. 이야~ 이렇게 쫀드기 하나에 이렇게 스토리를 담는 스토리텔링까지(웃음) 완벽한데요.
이야~ 얘기하니까 저도 쫀드기 사실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갑자기 먹고 싶어요.

먹으면 왠지 막 손에 갑자기 흙먼지가 묻어 있을 것 같고 막 신발에 모래 들어가 있을 것 같고 하도 뛰어놀고 그랬으니까

유혜임 님

’숲디 춘천 날씨에 대해 아나요? 제가 대학교를 춘천으로 오면서 줄곧 듣던 이야기가 있었어요.

바로 춘천의 날씨 춘천은 여름, 겨울 뿐이다.
춘천은 여름엔 무진장 덥고 겨울엔 무진장 춥다 이런 얘기들이요. 저도 벌써부터 두꺼운 옷 입기 시작했네요.‘


아. 그래요 춘천이? 오… 몰랐네요.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01:02:23~]

자 2970 님

’숲디 이번 주 주말에 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있어요.
매일매일 음숲 들으면서 새벽을 함께하고 있네요.
시험이라는 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면서 투자를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버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현재를 포기하고 있나 싶었어요.
근데 오늘 엄마가 너의 모든 순간, 순간을 응원하고 지금의 네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해주셨는데요.
그 말을 듣고 다시 힘을 얻었어요. 저 포함해서 시험 준비하는 모두에게 응원해 주세요.
우리 모두 오늘 하루 잘 견뎌왔다고 의연하고 대범하게 잘 버텨왔다고요.‘

아… 뭉클~하네요. 너의 모든 순간, 순간을 응원하고 지금의 네가 너무 자랑스럽다.
그래요. 우리 전국에 계신 또 우리 모든 수험생분들 오늘까지 잘 견디셨고요. 앞으로도 잘 버텨내시기를 바랄게요. ’음악의 숲‘에서 아주 작은 위로를 아, 위로가 아니죠.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근데 이런 말 들으면 그 자리에서 눈물이 날 것 같아요. 왠지

자…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는데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오겠습니다.

[01:03:50~]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김목인의 ’불편한 식탁‘이라는 곡입니다.
오랜만에 좀 포크… 뭔가 좀 제대로 된 포크 음악을 듣고 싶어서 바로 떠올린 이름이 또 김목인 씨였는데 제가 또 좋아하는 이 ’불편한 식탁‘이라는 노래 가지고 와봤구요.
가사가 굉장히 좀 재밌어요. 재밌고 또 막 뭔가 뼈를 때리는 그런 가사도 있고 같이 들으시면서

이 시간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불어서 이 한 다발의 시선이라는 앨범에 있는 노래예요. 이 앨범을 또 추천을 또 해드리고 싶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김목인의 ’불편한 식탁‘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1:04:48~] 김목인 – 불편한 식탁


191004(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권진아]

set list

  • [00:01:52~] 이승환 –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 [00:11:36~] 권진아 – 시계바늘
  • [00:18:26~] 권진아 – 나의 모양
  • [00:25:02~] 권진아 – 운이 좋았지
  • [00:33:27~] 악동뮤지션 – FREEDOM(프리덤)
  • [00:34:00~] 권진아 – 끝
  • [00:34:55~] 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 [00:36:27~] 위수 – 누군가의 빛나던
  • [00:42:05~] 곽진언 – 택시를 타고
  • [00:42:05~] 김연우 – 이별택시
  • [00:46:42~] 혁오 (HYUKOH) – TOMBOY
  • [00:47:38~] Tori Kelly – Paper Hearts
  • [00:50:09~] 신효범 –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 [00:50:09~] 박미경 –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
  • [00:52:48~] 엠시더맥스 – 어디에도
  • [00:54:35~] 홍찬미 – 하얀 밤

talk

데뷔하기까지 이 가수의 집념은 대단했습니다. 무려 열여섯개의 음반사에서 퇴짜를 맞았지만 한 번 더 시도해서 열일곱 번째 음반사와 계약을 맺었고요, 그 음반사에서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없다 싶었을 땐 과감히 멈출 줄도 알았죠.

그렇다고 거기서 포기하진 않았습니다. 해보고 안 되면 그만두겠다 각서까지 쓰고 부모님한테 돈을 빌렸죠. 하지만 부모님이 보기엔 영 미덥지가 않았대요, 음반을 낸다고 매일 친구랑 붙어 다니는데 뭘 제대로 하긴 하는 건지 걱정이 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앨범이 나오자 부모님도 승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방송 출연 한 번 없이 앨범이 백만 장이나 팔렸거든요.

이 뚝심 있는 가수 바로 이승환 씨인데요, 하고 싶은 일을 해내는 가장 빠른 방법은 치밀한 계획, 착실한 준비가 아니라 일단 시도해보는 거겠죠.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2~] 이승환 –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10월 4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이승환의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이승환 씨가 올해 데뷔 30주년이라고 하죠. 기념으로 이제 정규 앨범도 발매된다고 하고요. MBC라디오에서도 10월 15일에 이승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면서 세시간 특별 생방송 ‘이승환 무적의 히어로’를 방송한다고 하는데요.

오프닝에서 했던 얘기를 들어보면 ‘야 정말 뚝심 있는 사람이구나’를 음악을 시작하셨을 때부터 그랬구나 이렇게 좀 실감이 되는 것 같아요. 보통 열여섯 번 정도의 퇴짜를 맞으면 좌절하고 포기하기 일수일 텐데 거기서 이제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뭐 치밀한 계획이나 착실한 준비도 중요하겠지만 거기서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참 대단한 것 같고요. 그렇게 했기 때문에 결국 이렇게 또 빛을 발하게 된 거겠죠. 만약에 저였다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면요, 저는 너무 쉽게 좌절하는 편이어서 그럴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금요일은요 그대로 갑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오늘 저도 좀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아마 재밌는 시간이 될 것 같으니까 여러분들도 많은 기대해 주세요.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언제든지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신청곡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02~]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이분 노래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요, 아무 일도 없었는데 괜히 눈물이 차오르고요, 가슴이 촉촉해집니다. 짙은 감성 분위기 있는 음색으로 이번 가을 우리의 플레이 리스트를 점령해버린 분이죠.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얼마 전 새 앨범으로 돌아온 싱어송 라이터 권진아 씨와 함께할게요.

숲D: 권진아 씨 어서 오세요.

권진아: 네 안녕하세요. 권진아입니다. 반갑습니다.

숲D: 우리 요정들한테 인사를 해야 돼요 숲의 요정들, 우리 청취자분들을 요정이라고 부르는데 우리 요정들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권진아: 네 요정님들 안녕하세요. 권진아입니다. 반갑습니다.

숲D: 진아 씨가 출연하신다고 많은 분들이 또 메시지를 보내주셨는데,

이은정 님께서 ‘이번 주 라이브 포레스트 기대하고 있었어요. 요즘 진아 님 노래 엄청 듣고 있거든요’

권진아: 감사합니다

숲D: 그리고 시희 님께서 ‘시계바늘 너무 좋아서 무한 반복하고 있어요.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이 다 띵 곡인 것 같아요’ 인정하시나요?

권진아: 좀 공을 들였긴 했죠.(웃음)

숲D: 불시스 님께서 ‘권진아 님 오디션 때 시스루를 부르는 모습에 매료된 팬입니다. 공연 소식도 앨범 소식도 모두 모두 기쁩니다. 오늘 인디 라이브에서 숲디와의 진솔한 케미 기대해요’ 보내주셨어요.

권진아: 네 감사합니다.

숲D: 많은 분들이 또 이렇게 반겨주시고 계시고 공연도 이제 곧 앞두고 계시고요.

권진아: 네 맞아요. 단독 공연 이제 준비하고 있습니다.

숲D: 컨디션 관리를 잘 하셔야 될 것 같아요.

권진아: 그러니까요.

숲D: 지금 약간 감기 기운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어요.

권진아: 많이 지금이 나아진 건데 복근 생길 것 같아요.

숲D: 기침을 너무 많이 해서? 오늘 좀 너무 무리하지 말고 그냥 한 3옥타브 래 정도만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권진아: 알겠습니다.

숲디: 2집 앨범이 3년 만에 나왔어요. 소감이 좀 어떠세요? 3년 만에.

권진아: 일단 되게 많이 떨렸어요. 저는 그렇게 뭐 저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저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더라고요.

숲D: 아 발매일이 딱 다가오니까~

권진아: 이제 녹음할 때쯤에 꿈을 되게 많이 꿨어요.

숲D: 어떤 꿈을?

권진아: 지구가 막 쪼개지고 두 동강 나고 그 안으로 다 빨려 들어가고 변기가 막 터지고 막 이런 꿈을 꾸고 앨범이 망하고 앨범 댓글 0, 노래 이상하다 이런 댓글을,

숲D: 불안해서…

권진아: 저도 그렇게 생각을 안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생각을 했더라고요.

숲D: 근데 사실 그렇게 불안한 것과는 다르게 또 굉장히 반응이 좋았잖아요.

권진아: 그러니까요. 너무 감사했죠.

숲D: 저도 너무 감동을 많이 받았고 (권진아: 그래요?) 사실 이제 권진아 씨랑 같은 소속사 여서 되게 막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알 것 같고 그러지만 사실 앨범 준비하는 과정을 저는 거의 못 봤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녹음을 하고 있구나 회사 가면 열심히,

권진아: 회사에 안 오시잖아요.

숲D: 저 회사에 자주 가는데 무슨 말씀이세요.

권진아: 그래요?!

숲D: 근데 항상 엇갈렸어요. 최근 들어서 제가 회사에 저는 이제 주로 밤에 가고 이랬으니까, 아무튼 근데 회사에 가면 계속 권진아 씨가 고음을 부르고 녹음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아무튼 또 이렇게 나쁜 꿈을 꾸긴 했지만 꿈은 반대라고 하니까요.

권진아: 그러니까요.

숲D: 1집과 2집 발매일이 똑같더라고요?

권진아: 네 맞아요.

숲D: 9월 19일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의도한 것인지.

권진아: 의도했죠!

숲D: 아 의도한 거구나~ 정확히 3년!

권진아: 9월쯤에 내자 이제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그냥 맞춰서 내자, 딱 3년 만에 그렇게 해서 내게 됐죠.

숲D: 3년 만에 그동안 그러면 어떻게 지내셨던 거예요.

권진아: 그동안에 곡도 열심히 쓰고, 곡을 많이 썼어요. 매일 회사 출근을 해서 곡도 쓰고 연습도 하고 고민을 되게 많이 했어요. 저는 색깔 잡는데 되게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3년 동안 색깔 잡는데만 시간을 썼던 것 같기도 해요.

숲D: 앨범의 색깔, 본인의 색깔, 사실 진짜 이번 앨범 말씀하신대로 곡을 그동안 많이 써오셨기 때문에 본인의 자작곡의 어떤 비율이 굉장히 높더라고요.

권진아: 그러니까요.

숲D: 거의 한 일곱 여덟 곡 가량 되지 않나요?

권진아: 네 작업까지 다 포함하면 그렇죠.

숲D: 진짜 쉽지 않은 일일텐데.

권진아: 근데 재밌었어요 그 과정이, 다행히 그래서 좋았죠 저는.

숲D: 이번 앨범을 들으신 분들의 반응이 대체적으로 한 곡에 이렇게 타이틀 곡에 집중되는 게 아니라 골고루 다 좋다고(권진아: 네 맞아요) 그런 반응이 있더라고요 그런 얘기 들으면 굉장히 뿌듯하겠어요.

권진아: 그렇죠, 이제 댓글들도 저도 보는데 들을 때마다 좋아하는 곡이 바뀐다 이런 얘기는 어쨌든 (숲D:너무 좋다~) 전 곡을 다 들어보신 거잖아요. 그게 열곡이니까 그러면 40분인데, 40분 동안 제 노래를 다 들어주셨다는 게 너무 감사했죠.

숲D: 그럼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권진아: 너무 좋다고 하시고 좋다고 하시고 좋다고 하셨죠.

숲D: 끝이에요, 이게!

권진아: 네

숲D: 알겠습니다.

권진아: 너무 슬프다고

숲D: 맞아요. 근데 진짜 저도 나오기 전에 이제 저희 회사분들이랑 차량에서 이제 이동할 때 같이 있었는데 앨범 나오기 전에 이제 모니터를 한다고 트신 거예요. 그때 들었던 게 ‘운이 좋았지‘ 그러니까 심지어 저는 다른 곡들은 못 들어봤었어요 나오기까지도, 근데 이제 그걸 들으면서 그때 정말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을까 했던 굉장히 좀 마음에 울림이 컸던 기억이 납니다. 진짜 앨범이 우리 많은 분들의 반응이 또 그렇지만 앨범 한 곡, 한 곡에 정말 공을 들인 게 너무 티가 나서 앨범 단위로 듣기 좋은 그런 앨범이 아닌가 싶습니다.

권진아: 감사합니다.

숲D: 나 얘기 되게 잘하고 있죠? 지금(웃음)

권진아: 지금 계속 웃음이 나려고 하는데 계속 참고 있어요(웃음)

숲D: 계속 눈을 피해요 권진아 씨가, 사실 우리가 이제 평소에 말투가 서로 이러지 않으니까.

권진아: 너무 웃겨서 근데 이렇게 반말을 하면 안 되니까.

숲D: 권진아 씨가 사람 얼굴 보고 그렇게 웃어요.

권진아: 제가 언제요?

숲D: 알겠습니다. 우리 진아 씨 라이브 기다리는 분들 굉장히 많으세요. 지금 노래부터 한번 이제 라이브 들어볼까 하는데, 왜 웃어요? 어떤 곡 우리 들어볼까요?

권진아: 이번 정규 2집 타이틀곡인 ’시계 바늘‘ 김이나 작사가님이 또 작사를 해 주셨고요, 해보겠습니다.

숲D: 곡 쓰신 분은 왜 소개 안 하세요?

권진아: 이제 줌바스라는 회사와 이제 저희 대표님이신 유희열 선생님께서 같이 공동 작곡을 해주셨어요.

숲D: 알겠습니다.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00:11:36~] 권진아 – 시계바늘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권진아의 ’시계바늘‘

숲D: 감기 걸린 사람 치고는 너무 완벽하게 노래를 불러서 오히려 약간 수척한 느낌이 있어서 뭔가 더 감정이 더 이렇게 들어오는 것 같아요.

권진아: 그래요? 그런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숲D: 그런 분들이 많으시다고요?

권진아: 감기 걸려서 더 슬프다는 분들이 많아서.

숲D: 진짜 사실 이 정도 목소리 들어보면 말씀하실 때 노래하기 되게 어려운 상태거든요. 코도 막히고 근데 그런 거 치고는 너무 잘 부르셔서, 사실 걱정했었거든요. 괜찮으려나 지나가야 되는데 깜짝 놀랐어요. (권진아: 감사합니다) 음원 튼 줄 알았어요. 어떤 곡인지 좀 더 소개를 해 주세요.

권진아: 일단 가사로 설명을 드리자면 이게 부제가 6시 35분이에요. 그 이제 해질녘에 시계를 보면 분침과 시침이 6시 35분에 이렇게 맞닿아 있다가 이렇게 멀어지잖아요. 분침과 시침이 이제 그 시계 바늘을 이제 저와 그에 비유한 되게 시적인 곡인데, 김이나 작사가님이 되게 급하게 부탁드렸는데도 이렇게 무슨 시를 하나 이렇게 보내주셔서.

숲D: 되게 심오한 뜻이었네요. 그러니까 해가 저물면서 사랑도 저물고 또 이제 분침과 시침이 멀어지는.

권진아: 그렇죠. ’너의 마음에 시계 바늘이 이제 나를 지나가고 있잖아‘

숲D: 이제 전 그 마지막 가사가 너무 좋더라고요. ‘나란했었던 시계 바늘이 둘이 되어 멀어지고 있잖아’ (크~) 이게 지금 김이나 씨가, 작사가 김이나 씨가 쓰셨는데 가사를 급하게 부탁드린 거라고.

권진아: 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진짜 미스터리인 게 앨범을 굉장히 오랫동안 준비해도 왜 막판에는 이렇게 정신없이 밤을 새야 되고, (숲D: 맞아! 항상) 또 타이틀곡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도 가사를 썼는데 잘 안 나오고 이래서 막판에 급하게 김이나 작사가님한테 연락을 드려서 혹시 시간 괜찮으신지 여쭤봤는데 언제까지 필요하시냐고 그래서 내일까지 이런 식으로 목요일이면 토요일까지 주세요, 뭐 이런 식으로 했는데도 밤을 꼬박 새워서 보내주셨어요.

숲D: 근데 그 정도인데 그 정도로 정말 촉박한 시간에 이렇게 또 멋진 노래로, (권진아: 갓이나!) 뭐 별다른 주문을 한 건 아니고요? 그냥 막연하게 ‘토요일까지 주세요’ 이렇게요?

권진아: 좀 서정적이고 되게 좀 비유적인 표현이 많이 들어가는 그런 가사를 써달라고 했죠.

숲D: 그렇구나, 시계 바늘도 그렇고 진아 씨가 이별 노래를 많이 불렀잖아요. 사람들이 이제 진아 씨를 두고 이별 감성 수집가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처음 들어보시죠? 들어보셨어요?

권진아: 네! (웃음)

숲D: 들어 봤구나~ 이별 노래를 부를 때의 어떤 특별한 어떤 권진아 씨의 노하우 그런 게 있을까요? 뭔가 포인트 내가 이별 노래 부를 때는 주로 이런 것들에 신경을 쓴다.

권진아: 그냥 그 화자가 되려고 노력을 많이 하죠, 그 노래 속 화자가 되려고 그거 말고는 딱히…

숲D: 공부 어떻게 했냐 했는데 국영수만 했다는 그런 느낌인 거네요. 알겠습니다.

권진아: 네 하하

숲D: 본인 노래를 포함해서 그러면 이별 노래의 정수라고 생각하는 곡이 있을까요?

권진아: 정수? 정수가 뭐예요?

숲D: 왕! (웃음) 이게 캡이다.

권진아: 아 캡이다! (웃음) 어…어…

숲D: 없으면 얘기 안 해도 돼요.

권진아: 정승환의 ‘이바보야’죠!

숲D: 역시! 자 그동안 같이 작업한 뮤지션들이 굉장히 많아요.

권진아: (웃음) 이렇게 짧게 끝내는 거예요.

숲D: 원래 자기 얘기는 딱 짧게 치고 빠져야 돼!(웃음)

권진아: 알겠습니다(웃음)

숲D: 토이 그리고 샘 김, 프라이머리, 성시경, 이지영 등등 정말 많은 뮤지션들과의 협업을 했었어요.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가장 잘 맞았던, 생각나는 기억에 남는 뮤지션이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권진아: 음…음… 샘!? 편하기도 하고 그리고 목소리가 저희 둘이 되게 잘 맞더라고요 샘이랑 저랑, 우린 둘이 되게 안 맞잖아요?

숲D: 진짜 안 맞더라고 둘이 되게 부딪혀(웃음)

권진아: 왜 그럴까요? (웃음)

숲D: 모르겠어요 저는 사실 되게 잘 어울릴 줄 알았는데,(권진아: 저두요!) 좀 결이 좀 비슷해서 그런가 봐요.

권진아: 결이 달라서 그런 거 아닐까요. (숲D: 그래요?) 감정의 결이 약간, 몰라요 모르겠어요. 아무튼 안 맞아요! 하하

숲D: 권진아 씨랑 저랑은 사주가 잘 안 맞나 봐요.(웃음) 자! 그러면 앞으로 좀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

권진아: 저는 크러쉬 님이랑 김필 님!

숲D: 진짜~

권진아: 김필 님이 노래를 정말 잘하시더라고요.

숲D: 잘 하시죠~ 김필 씨랑 권진아 씨 되게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생각보다, 회사에 한 번 말씀해 보세요.

권진아: 알겠습니다.

숲D: 근데 진짜로 정말 많은 뮤지션이랑도 작업을 또 하셨고 예전부터 이제 고등학교 때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목소리를 많이 알리셨잖아요. 그래서 예전에 토이 음반에 피처링했던 노래를 듣거나 하면 권진아 씨 목소리가 진짜 어리더라고요.

권진아: 그렇죠(웃음) 애기애기하죠!

숲D: 뭔가 시간 차로 두고 쭉 권진아 씨의 음악을 들어보면 그 성장이 느껴진달까요. 그러니까 뭐 실력이 늘고 이런 것보다 목소리 자체의 어떤 성숙이, 성숙해지는 과정이 느껴지더라고요.

권진아: 제 노래를 그렇게 쭉 들으셨어요?

숲D: 아 그럼요.

권진아: 그래요? 저도 안 듣는데 감사합니다.

숲D: 이번에는 우리 음원으로 곡을 한 곡 들어볼게요, 어떤 노래 들어볼까요?

권진아: (웃음)

숲D: 왜 웃어요?

권진아: 몰라요 그냥 웃겨요! 제 앨범 제목이자 제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나의 모양’이라는 곡이고요, 제 자작곡입니다.

숲D: 음악 듣고 와서 이 노래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권진아의 ’나의 모양’

[00:18:26~] 권진아 – 나의 모양

숲D: 권진아의 ‘나의 모양’ 듣고요, 광고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본인 노래니까 조금 더 소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권진아: 나의 모양에 대해서 다 그럴 것 같아요. 나의 모양에 대해서 되게 고민을 많이 하잖아요, 나는 어떤 사람일까, 뭐 이제 3년 동안 저에 대한 고민을 계속 쭉 하면서, 그러니까 다른 데서도 얘기했는데 뭐 제가 하트 모양으로 태어났는데 자꾸 별 모양이 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계속 별 모양만 꿈꾸고 바라보면서 지내와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되게 힘들었던 것 같더라고요. 늘 이렇게 애쓰고 힘을 주고 있어야 되니까 근데 이제 하트 모양인 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쓴 노래예요. 그래서 이 앨범에 되게 중심축이 되는.

숲D: 그러네요. 사실 그 나의 모양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어려운데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되게 어려운.

권진아: 사실 저도 지금 제 모양이 어떤 모양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많이 편해진 것 같고 그리고 전에 보다는 확실히 제 모양을 알게 된 것 같아요. 알고 이제 그렇게 제 모양대로 살아가려고 하는 것 같아요.

숲D: 내가 정확히 어떤 모양을 갖고 있는 사람인지 다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만큼의 나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건 거죠. 대단한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지!

권진아: 그런 생각 엄청 많이 하시잖아요. 정승환씨도.

숲D: 진짜 사람이 다 그렇잖아요. 내가 되고 싶은 나 랑 어쩔 수 없는 나 사이에서 되게 방황하고 근데 이제 나를 그냥 받아들여야겠다 해도 그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자꾸 좀 부정하고 싶은 내 모습들을 마주하다 보면 나를 또 미워하게 되기도 하고 그걸 받아들인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은데, 그 고민들이 이 앨범에 고스란히 느껴져서 리스너로서 들었을 때도 아 진짜 고생 많이 했겠다, 심적으로도 그렇고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권진아: 감사합니다.

숲D: 1집 발표했을 때 한 인터뷰에서 ‘아직은 서툴고 생각도 많이 어린 강아지 같지만 스스로 사냥도 할 줄 아는 잘 자란 어른이 되고 싶다’ 라고 했는데.

권진아: 내가 이런 귀여운 말을 했단 말이야.

숲D: 본인 스스로 강아지 같다고 그렇게 망언을 하셨더라고요.

권진아: 죄송합니다. 기억이 아예 안 나네요.

숲D: 안나요?

권진아: 아예 안나요.

숲D: 본인이 했던 말에 책임을 잘 못 지고 사시는 편이네요.(웃음)

권진아: 그러게요(웃음) 죄송합니다. 기억이 안 나요.

숲D: 그래요 그럼 넘어갈까요?(웃음)

권진아: 네! (웃음)

숲D: 이번 앨범에는 자작곡이 6곡이나 수록됐어요. 언제 또 이렇게 많은 곡을 작업했는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했지만 아마 앨범 발매를 앞두고 급하게 막 쓰거나 했던 곡들도 있지 않을까요?

권진아: 앨범을 내려고 쓴 거는 사실 없고요, 그냥 이제 앨범 여름부터 아니다,봄부터 올해 봄부터 거의 매일 아니다, 겨울부터다 아니다, 작년 겨울부터다.

숲D: 오~ 정말 미스터리 같은 여자에요 권진아씨는.

권진아: 작년 겨울부터 계속 회사를 회사원처럼 출근을 했어요. 아침 먹고 이제 운동하고 회사 가서 작업하고 집에 오고 이런 식으로 그렇게 하니까 그냥 곡이 탁탁 쌓이더라고요~ 그랬죠.

숲D: 본인 스스로한테 어떤 패턴을 이제 부여를 한 거네요.

권진아: 네 그렇죠.

숲D: 그러면 이번에 작업하신 본인의 자작곡 중에서 본인이 픽한 베스트 곡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다 내 새끼 같고 그러겠지만 하나를 굳이 꼽자면!

권진아: 하나를 굳이 꼽자면 ‘운이 좋았지’

숲D: ‘운이 좋았지’ 음…

권진아: 제가 어떻게 그런 가사를 썼는지 모르겠어요.

숲D: 본인이 생각해도 감탄스러워요. 근데 진짜 그럴 만한 가사인 것 같아요 ’운이 좋았지’!, 곡 작업 외에 뭐 하시는지 또 궁금하네요.

권진아: 궁금한 거 맞아요?

숲D: 네

권진아: 너무 너무 영혼이 없으셔서.

숲D: 인터뷰에 있어서.

권진아: 대본에 있어 가지고

숲D: 근데 제가 궁금해요. 권진아 씨 최근에 사실 저희가 왕래가 없었기 때문에저희 이제 안테나 엔젤스라고 해서 권진아 씨, 저, 샘김 씨 그리고 또 이진아 씨, 이수정 씨 이렇게 있는데 각자 앨범 내고 각자 살길 바빠지다 보니까 회사에서 잘 마주칠 일이 없어요

권진아: 그러니까요 가끔 봐도 그냥,

숲D: 어떻게 지내요 도대체 요즘에 뭐 앨범 내고 바쁘겠지만.

권진아: 그렇죠 그냥 뭐 라디오 하고 그렇죠 라디오 하고 평소에는…

숲D: 운동 좋아하잖아요.

권진아: 집에서 하죠 그냥.

숲D: 계속 하고 있어요? 집에서, 집에 무슨 런닝머신을 갖다 놨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권진아: 런닝 머신과 실내 자전거가 있고 아령이 무게별로 있고.

숲D: 그러니까요. 가끔 해외 스케줄 같은 데 같이 가면 운동할 수 있는지 거기서 항상 그런 걸 좀 따지시는 같고, 운동을 안 하면 좀 찝찝하다고.

권진아: 땀을 무조건 흘려야 해요.

숲D: 나는 운동을 하면 찝찝한데, 건강해지는 그 기분이 너무 싫어요. (하하하하)

권진아: 그게 무슨 말이야 (웃다 숨 넘어감)

숲D: 우리 광고 듣는 게 아니었구나 광고 들어야 되는 줄 알았어요. 알겠습니다. 우리 그러면 라이브 한 곡!

권진아: 이 상황에서요.

숲D: 프로라면 이런 상황을 뚫고 나가야죠! 우리 다음 노래 라이브로 청해 들어야 되는데 어떻게 뭐 들을까요? (웃음)

권진아: 진행 이런 식으로 할 거에요?(웃음)

숲D: 괜찮잖아요. 뭐 할 거예요?

권진아: 다음 곡은 ‘운이 좋았지’ 준비했습니다.

숲D: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권진아: 잠깐만요 웃겨서 못하겠어요. 잠깐만요.

숲D: 라이브 있다 할까요?

권진아: 아니요 (웃음 꾹 참고) 하겠습니다!

[00:25:02~] 권진아 – 운이 좋았지

숲D: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권진아의 ‘운이 좋았지’

권진아: 제 노래 왜 이렇게 힘들까요?

숲D: 그러니까~

권진아: 왜 어렵게 만들었지.

숲D; 노래를 왜 이렇게 어렵게 만들었어요. 본인이 만들어 놓고~

권진아: 아이 정말~

숲D: 근데 정말 이게 너무 가사가 자꾸 ‘나는 운이 좋았지 운이 좋았지’ 하는 게 너무 슬픈 거예요. 안 괜찮으면서 ‘그래 나는 괜찮아 나 심지어 운이 좋은 사람이었어’ 라고 이렇게 스스로를 이렇게 토닥토닥하는 그 모습이 좀 그려져서 참 이게 들을 때마다 가슴이 저리는 그런 노래인 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이죠?

권진아: 그렇죠 더블 타이틀이 됐죠!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셔가지고.

숲D: 그러니까요. 정말 앨범이 나왔을 때 이 노래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뜨겁더라고요, 기분이 되게 좋았겠어요.

권진아: 그렇죠 사실 제 마음속에 타이틀은 ‘운이 좋았지’였는데 이렇게,

숲D: 아까도 본인이 꼽은 본인의 노래 중에서 ‘운이 좋았지’가 좋았다고 했는데 그때 정말 뿌듯할 것 같아요. 내가 만든 그 노래가 사람들도 되게 좋아해 줄 때.

권진아: 네 맞아요.

숲D: 끝이에요?

권진아: 네 (웃음)

숲D: 그 정말 권진아 씨 이번 앨범 들으면서 제가 느낀 거는 ’진짜 자기 이야기한 사람은 못 이기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진아: 보냈잖아요 깨톡으로.

숲D: 그러니까요. 깨톡으로 제가 저희 감상문을 보냈었는데, 아무튼 너무 좋았습니다.

권진아: 감사합니다.

숲D: 진아 씨 나온다니까 이제 미리 질문을 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곡을 만든 배경이 궁금하다는 분들도 많았어요. 노래들 중에서 ‘이 노래는 이렇게 해서 만들게 됐어요’ 라고 소개해 줄 만한 곡이 있을까요?

권진아: 제 수록 곡 중에 ’꿈에서 만나라는’ 곡이 있는데

숲D: 윤석철 씨가 편곡하신.

권진아: 그 곡은 이제 곁에 이제 제가 뭐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내가 사랑했던 사람인데 이제 이 세상에 없는 그런 분들을 보면 그러니까 저는 그런 경험이 한 번도 없거든요 누구를 잃어본 경험이 없는데, 곁에서 그런 거를 보고 있으면 제가 아무것도 해줄 게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 곡을 만들게 됐어요. 그분들한테 어떤 선물 같은 거를 위로를 드리고 싶어서.

숲D: 노래로나마…그랬군요. 그런 배경이 있는 노래인지는 저도 몰랐네요. 워낙에 뭐 마주칠 일이 없으니까 얘기도 나눌 일도 없고 아무튼, 우리 권진아 씨가 11월에 생애 첫 단독 콘서트를 하시죠?

권진아: 네 맞아요.

숲D: 일단 축하드립니다.

권진아: 감사합니다.

숲D: 콘서트 티켓이 심지어 5분 만에 매진이 됐다고.

권진아: 네 감사합니다.

숲D: 대단한데요. 진짜 감계무량이겠어요.

권진아: 그러니까 저는 사실 너무 큰 곳을 대관한 게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

숲D: 5분만에.

권진아: 네 그래서 너무 깜짝 놀랐어요.

숲D: 권진아 씨가 이렇게 또 엄청 많은 사람들한테 또 예전부터 권진아 씨의 콘서트 콘서트 노래 부르던 팬들이 많았을 거예요?

권진아: 그래요?

숲D: 본인도 알고 계실 텐데 몰랐어요?

권진아: 네… 콘서트 이제 많이 해보셨잖아요?

숲D: 저도 뭐 아직 햇병아리죠.

권진아: 그래도 선배로서 뭔가 조언을.

숲D: 사실 진짜 권진아 씨한테 조언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권진아: 왜요?

숲D: 그냥 하던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노래를 워낙 잘하시니까 그래도 어쨌든 공연이라는 게 뭐 여러 가지 이야기 스토리텔링이 담길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노래를 하는 거잖아요. 가수니까, 그 점에서는 너무 이미 완벽하시기 때문에 드릴 말씀은 없고.

권진아: 알겠습니다.

숲D: 떨지 말고 떨리겠지만.

권진아: 떨리죠 근데.

숲D: 미칠 것 같아요. 정말 그 기분이 너무 싫어요. 무대 올라가기 직전에 그 심장 떨리는 게, 진짜 막!

권진아: 토 할거 같은거!

숲D: 진짜! 그러니까, 근데 막상 올라가면 되게 행복해요.

권진아: 그래요?!

숲D: 그러니까요. 그 권진아 씨가 또 이제 또 감수성이 풍부하시기 때문에.

권진아: 저 안 올 거예요.

숲D: 아니 분명히 울거 같아요.

권진아: 아니에요. 저 절대 안 울 거예요. 두고보세요

숲D: 아무튼 그건 모르는 거고, 이제 앨범 콘서트 준비하시느라 굉장히 바쁘실 것 같아요.

권진아: 이제 막 회의도 하고 합주도 시작하고 해서 조금, 이제 재밌을 것 같아요.

숲D: 혹시 이번 콘서트를 위해서 특별히 뭔가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면 살짝 스포 같은 거 해줄 수 있나요?

권진아: 스포요?

숲D: 이건 진짜 저도 모르는 거니까.

권진아: 제 공연에서는 뭐 버라이어티 한 건 없고요.

숲D: 그렇게 얘기하면 안돼죠, 이거 기대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권진아: 그러면 안 되나요? 제 공연은 버라이어티 해요!

숲D: ‘하여간 정말 여러분들 기대하시는 것 그 이상일 거예요’ 이 정도만 얘기해 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웃음) 아니에요 장난친 거예요.

권진아: 제 노래는, 제 공연은 노래로 숨을 못 쉬게 관객분들한테 숨을 못 쉬게 하려고.

숲D: 다들 호흡 곤란이 올 수 있게.

권진아: 기침도 못 하게 할거예요.

숲D: 좋다!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이제 올해가 이제 딱 세 달 남았어요. 권진아 씨 이제 내년에는 24살인 거네요.

권진아: 중반 20대 중반!

숲D: 저는 이제 내년부터 빼박 중반! 바깥에서 지금 다들 비웃고 계세요. ‘아유~귀여운 것들이’ PD님과 작가님들이(웃음), 올해가 가기 전에 공연도 있고 앨범도 내고 다 하셨지만 음악 외적으로라도 음악적인 것도 좋고요, 꼭 하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뭐가 있을까요?

권진아: 일단 단독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게 일단 너무, 그게 제일 컸는데 일단 그건 이루게 돼서 너무 좋고 올해가 가기 전에 좋은 곡 하나 더 쓰고 싶어요.

숲D: 천상 뮤지션이군요. 좋은 곡을 하나 더 쓰고 싶다. 그래서 뭐 발표를 하고 싶은 건가요?

권진아: 아니요. 그냥 쓰는 게 목표, 완성시키는 거!

숲D: 저도 그게…

권진아: 목표예요?

숲D: 너무 하고 싶어요.

권진아: 하면 되죠!

숲D: 잘 안 써져요(웃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권진아: 알겠습니다.

숲D: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벌써 오늘 권진아 씨와 인사를 나눌 때가 됐는데 우리 음악의 숲 요정들께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권진아: 오랜만에 이렇게 또 숲디랑 이렇게 수다 떨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요, 예매하신 분들은 공연장에서 보고요, 예매 못 하신 분들은 다른 데서 봐요.

숲D: 또 이제 공연 이제 자주 하실거니까.

권진아: 행사나 뭐 그런 게 있겠죠!

숲D: 콘서트 하시고 나서 또 이제 내년에 또 새로운 콘서트도 하시고.

권진아: 맞아요. 그때 봐요!(웃음)

숲D: 이제 권진아 씨 보내드리면서 우리 권진아 씨가 준비하신 추천 곡 들어볼 텐데 어떤 곡 가지고 오셨나요?

권진아: 악동뮤지션의 ‘프리덤’, 악동뮤지션 앨범 너무 좋아요!

숲D: 그러니까요. 저도 이 노래가 제일 좋더라고요!

권진아: 너무 좋아요. 너무 좋아요.

숲D: 그럼 이거 들으면서 인사를 나눌까요. 오늘 권진아 씨 저도 오랜만에 봬서 참 반가웠고요 이제 이렇게 길게 이야기 나눈 게 참 오랜만이어서 (권진아: 그러니까요) 공연 잘하시고 (권진아: 그때까지 안 볼 거예요?) 어쨌든! 공연 잘하시고 좋은 음악도 언젠가 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권진아: 알겠습니다.

숲D: 권진아 씨의 추천곡 악동뮤지션의 ‘프리덤’ 들려드리면서 권진아 씨와 여기서 인사 나눌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권진아: 감사합니다.

[00:33:27~] 악동뮤지션 – FREEDOM(프리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권진아 씨의 ‘끝’ 듣고요, 저는 잠시 후 3부로 돌아올게요.

[00:34:00~] 권진아 – 끝

[00:34:55~] 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노라 존스 – 컴 어웨이 위드 미)

노라 존스의 ‘컴 어웨이 위드 미’로 음악의 숲 3부 시작했습니다.

[00:35:20~]

9349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디, 오늘 밤 저는 레알 숲을 걸어요. 강원도의 한 휴양림에 있는 숲 속의 집에 놀러 왔거든요. 이런 분위기 잊지 못할 것 같네요. 촉촉하고 시야가 뿌연 게 꼭 수채화 풍경 같아요.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고 요정님들 산책 나오실 것 같고 이 분위기에 취해 볼까 봐요. 신청곡은 ’컴 어웨이 위드 미‘ 노라존스입니다’

거기 어딘가요(웃음) 숲속의 집에 휴양림에 있는, 그런 데서 방금 들었던 이런 음악 듣고 있으면 진짜 기분 묘하겠다. 사연만 듣고 있는데도 뭔가 그림이 딱 그려지는.

3~4부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함께 하도록 할게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5131 님의 신청곡 위수의 ‘누군가의 빛나던’

[00:36:27~] 위수 – 누군가의 빛나던

위수의 ‘누군가의 빛나던’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36:53~]

4301 님께서
‘숲디, 제 자취방에 남동생이 놀러 왔는데요. 씻지도 않고 옷도 안 갈아입고 양말까지 신은 채로 제 침대에 누워 있어요. 저 놈을 집에 들이는 게 아니었는데, 곰 같은 놈이 발로 차도 안 일어나고 코 골며 자고 있어요. 어쩌죠 저 웬수가 듣고 깨게 한 마디 좀 해주세요’

이거 좀 그렇죠, 저였다면 그 이불 침대에 누워 있을 거잖아요, 그 이불을 이렇게 쭉 들어서 굴러 떨어지게 했을 것 같아요. 그럼 잠이 안 깨고 싶어도 깨니까, 아무리 가족이지만 저는 절대 누나들 침대 위에서 그러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물을 부어야 되나(웃음).

7071님
‘오늘 한 꼬마와 엘리베이터를 같이 타게 됐어요. 잘은 모르지만 몇 번 마주쳤던 꼬마더라고요, 마침 편의점에서 우리 아들들 주려고 산 간식이 몇 개 있어서 그 중 하나를 줬더니 단칼에 거절하는 거 있죠. 나 6층 사는 아줌만데 받아도 괜찮아 라고 하면서 다시 권했지만 역시 노노, 조금 무한했지만 그 꼬마 교육은 철저히 받은 것 같네요.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거 절대 먹지 말라는, 꼬마야 나 나쁜 사람 아니야~’

아 그래도 부모님 말씀 되게 잘 듣네요. 어디 가서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거 먹지 말고 모르는 사람이 따라가자고 하면 절대 따라가지 말라고, 어렸을 때부터 그 교육을 받잖아요. 저도 워낙에 겁이 많아서 그게 이제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데요?’ 하면 이제 뭐 어떻게 될지 모른다 평생 부모님 못 만날 수도 있어 막 이런 얘기 들어서 그게 너무 무서워서 어렸을 때부터 참 겁도 많았고 경계심도 많았던 것 같아요. 모르는 아저씨가 말 걸면 그냥 바로 경계 태세가 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희 조카도 그 유치원 선생님이 저희 큰 누나, 첫째 누나한테 막 그 저희 조카 칭찬을 하더래요. 아이들의 어떤 양심, 인내심 같은 걸 테스트하기 위해서 어떤 맛있는 간식 같은 거를 이렇게 놓고 ‘선생님이 어디 잠깐 갔다 올 테니까 이거 절대 먹지 마’ 이렇게 애들한테 다 얘기를 했는데, 선생님이 나가는 순간 바로 먹는 애들 있고 고민하다가 먹는 애들이 있고 그러는데 이제 저희 조카는 끝까지 안 먹고 있더래요(끝까지 안 먹을 거야) 선생님한테 거짓말 치고 싶지 않아서 그러다가 이제 들어와서 선생님 들어오자마자 근데 먹고 싶었던 거예요. 그 간식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들어오시자마자 바로 손 들면서 ‘선생님 저 절대 안 먹었어요. 근데 지금 너무 빨리 먹고 싶으니까 선생님이 주세요’ 막 이러더래요 그리고 보면 또 모든 부모는 자기 자식이 최고잖아요. 우리 아들이 너무 착하다고 근데 괜히 저도 막 우리 조카 참 예쁘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갑자기 우리 조카가 생각이 났습니다.

1494님
’숲디, 저와 친구들은 엄청난 결정장애인데요. 그래서 점심 메뉴 고르는 걸 전날부터 시작해요.그런 저희에게 엄청난 사진이 하나 왔답니다. 바로 식사 메뉴 추천 사다리요. 배고픔 지수부터 고기 유무와 맵기까지 대신 고민해 준답니다. 이제 저희 점심 메뉴 순식간에 고를 수 있겠죠. 물론 저 중에서도 고민하겠지만요‘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식사 메뉴 추천 사다리, 사다리 게임하듯이 첫 출발 시작이 많이 배고픔과 적당히 배고픔으로 시작을 해요. 그리고 이제 뭐 매운 거, 안 매운 거, 메뉴가 지금 엄청 많네요. 뭐 돼지갈비찜, 제육볶음, 매운 족발, 삼겹살, 수제버거 뼈해장국. 야 이거 있으면 정말 메뉴 선정하는데 제가 도움 되겠다. 흔히 좀 결정장애라고 누구랑 같이 있는데 다 결정 잘 못하는 성격인 사람들끼리 있으면 이런 거 있어도 참 좋겠는데요.

저도 약간 결정장애가 있어요. 하지만 국밥이라는 그 큰 틀 안에서 설렁탕을 먹을지 뼈해장국을 먹을지 곰탕을 먹을지 그런 고민을 하고 가끔 냉면 그런 것도 있고.

김인숙 님께서
’예전에 라디오에서 숲디가 불렀던 곽진원의 ‘택시를 타고’ 듣고 싶네요. 신청합니다‘

정말 그랬었네요, 제가 불렀었네요. 기타도 다 틀리고 막, 기타 치지도 못하면서 패기 있게 객기 부린다고 기타 들고 나가가지고 오랜만에 저도 듣고 싶습니다. 김인숙 님의 신청곡 곽진언의 ’택시를 타고‘ 그리고 이어서 김연우의 ’이별택시‘까지 듣고 올게요.

[00:42:05~] 곽진언 – 택시를 타고
[00:42:05~] 김연우 – 이별택시

김인숙 씨의 신청곡 곽진언의 ’택시를 타고‘ 그리고 이어서 김연우의 ’이별택시‘ 듣고 오셨습니다. 지금 딱 출출해질 시간인데 먹는 문자가 엄청 많아요.

[00:42:38~]

0628 님께서
’숲디, 오늘 친구들과 새우 먹으러 강화도에 다녀왔어요. 천막이 쳐진 양식장이었는데 바다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에 천막에 부딪히는 빗소리까지 어우러져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게다가 비가 와서 노을을 못 보는 게 아쉽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하늘과 바다가 붉게 하나가 되는 장관이 눈앞에 펼쳐졌어요. 뜻하지 않은 행운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근데 강화도까지 새우 먹으러, 요즘 그 새우가 철인가요? 그렇구나, 저는 그 해산물 철 이런 걸 잘 몰라가지고 ’가을에는 전어‘ 이 정도만 알거든요. 근데 저도 대하를 그렇게 좋아해요. 고등학교 때 이제 가족들이랑 저기 어디냐 제부도인가, 제부도 가서 대하를 이렇게 구워 먹었었거든요.그때 그 풍경들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고 얘기하니까 또 먹고 싶네,
딱 그 껍질 까서 싹 먹고 거기다 맥주랑 뭐 그런 것도 같이 먹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보통 이제 해산물에 소주 많이 드시는데 저는 소주를 잘 못 먹겠더라고요. 어떤 안주에는 소주가 제격이다, 어떤 건 맥주다 막 이러는데 저는 그냥 거의 무조건 맥주로 대하 정말 먹고 싶습니다.

5117 님
’숲디, 친한 언니 집에 초대 받아 갔는데요. 집 앞에서 불 피우고 고기랑 마시멜로 구워 먹었어요.오랜만에 지인들과 좋은 밤 보내고 있어요. 숲디도 좋은 밤 보내세요‘

아 좋겠다! 집 앞에서 불 피우고 고기, 마시멜로까지, 전 살면서 마시멜로를 불에다가 이렇게 구워 먹어본 게 노르웨이 여행 갔을 때 오로라를 기다리면서 이렇게 모닥불로 이렇게 피워놓고 있는데 다 같이 둘러 앉아서 이렇게 마시멜로를 주더라고요 꼬챙이에 꽂아서 그거 먹으라고 그때 딱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요즘 날씨도 이제 딱 괜찮고 집 옥상이나 전원주택에 사는 친구네 집을 간다든지 마당 같은 마당 있는 집 같은 데서 고기 구워 먹고 그런 거 하고 싶네요. 저희 집은 아파트여서 그런 거 먹을 수도 없고.

0931 님
’숲디, 아귀포 먹어봤나요. 맛은 쥐포랑 비슷한데 더 두텁고 부드러워요. 가스레인지에 굽기가 힘들어서 토스트기에 아기포랑 쥐포 넣는데, 와 노릇노릇 아주 많나요. 이거 꿀팁 맞죠. 맥주 한 잔 해야겠어요‘

얘기만 들었는데 맥주가 너무 먹고 싶네요. 맥주 안주를 또 추천해 주신 분이 아니 이쯤 되면 뭐 야식의 숲 아닌가요 야식의 숲.

0384 님께서
’전에 쫀드기가 아무 맛 안 난다는 분이 있었잖아요. 쫀드기는 기름에 튀겨서 라면 수프 뿌려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맥주 안주로 최고예요‘

쫀드기 기름에 튀겨서 라면 수프, 라면 수프 뿌리면 웬만하면 다 맛있지 않나요? 라면 스프로 거의 모든 음식의 어떤 간과 2프로 부족한 것들을 다 채워주니까 맛있겠다. 그 생라면 뿌셔서 먹고 싶네요. 어렸을 때 그 뿌셔?? 과자 있잖아요. 그거 참 참 좋아했었는데 불고기 맛, 뭐 이런 거(웃음)

서명아 씨의 신청곡 혁오의 ’톰보이‘ 같이 들을게요.

[00:46:42~] 혁오 (HYUKOH) – TOMBOY (톰보이)

[00:47:38~] Tori Kelly – Paper Hearts (토리 켈리 – 페이퍼 헐츠)

혁오의 ’톰보이‘ 그리고 토리 켈리의 ’페이퍼 헐츠‘ 들으셨습니다.

[00:48:04~]

5131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이 새벽에 숲디 목소리 들으며 기타 치고 있어요. 항상 서툰 손짓으로 열심히 무언가 쳐보려고 하지만 칠 줄 아는 노래가 폴링 슬로우리와 페이퍼 헐츠 밖에 없어서 똑같은 노래를 계속 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토리 켈리의 페이퍼 헐츠 신청해요‘

이 노래 저 진짜 오랜만에 듣는데 우리 권진아씨가 이 노래를 참 많이 불렀었어요. 회사에 있을 때 혼자 기타 치면서 그때 알게 됐던 노래인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또 좋네요.

1912 님
’숲디, 요즘 순우리말에 관심이 많아서 쭉 찾아보다가 요정의 순우리말을 보았는데요. 요정의 순우리말은 아리아라고 해요. 예쁘지 않나요. 음숲의 아리아 같은 말인데 다르게 느껴져요‘

아리아…아리아… 밤의 아리아 뭐 그거 있잖아요. 조수미 씨가 하는 그렇죠? 그 생각이 나네요.

4034 님께서는
’숲디, <책을 듣다> 소식도 떴네요. 이병률 작가님 좋아하는데 지난주 강연을 듣고 작가님 책 ‘끌림’의 사인도 받았거든요. 그런데 숲디 목소리로 낭독이라니 진짜 기대되네요‘

소식이 떴군요. 이병률 작가님의 글을 또 읽었는데 읽으면서 굉장히 좀 떠나고 싶다, 여행 가고 싶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잘 들어주세요. 기가 막히게 읽었으니까(웃음), 역시 낭독의 힘은 이런 것이구나 깜짝 놀라실 겁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예전 노래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신효범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그리고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

[00:50:09~] 신효범 –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00:50:09~] 박미경 –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

신효범의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 그리고 박미경의 ’기억 속의 먼 그대에게‘ 들으셨습니다.

[00:50:39~]

9189 님께서
’숲디, 아이들이 어려서 전업 주부로 지내다 이번 주부터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시간이 짧아 아이들 돌보는데 방해되지 않아서 좋고 실수 해 가며 배우는 중이지만 오랜만에 일해서 좋네요. 파이팅 해주세요‘

근데 사실 그 아이들 돌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좀 힘드실텐데 또 시간을 내서 아르바이트까지 하시고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은데 그래도 이왕 하신 거 파이팅해서 잘 해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1729 님
’사람마다 말버릇이 있잖아요. 제 말버릇은 약간이나 너무인데요. 숲디는 아~라는 감탄사를 특히 자주 쓰는 것 같아요. 숲디가 스스로 생각하는 말버릇은 무엇인가요?‘

아~~ (웃음) 맞네요. 저도 ’아‘ 많이 쓰는 것 같고 그리고 사실 말 버릇이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도 많이 보내주셨었는데 뭐 ’글쎄요‘ 이런 것도 많이 쓰고, 뭐가 많은 것 같아요 아무튼, 이제 오래 들으신 분들은 다 알더라고요 또 저러는구나 이렇게.

2099 님
’숲디, 곧 중간고사라 지금까지 공부하는 고등학생이에요. 공부 안 될 때 공부 잘 할 수 있는 숲디만의 꿀팁이 있을까요? 있으면 말해주실 수 있을까요? 아 그리고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 듣고 싶어요. 꼭 틀어주실 거죠!‘

없어요, 미안해요, 꿀팁, 전 공부, 남들 공부할 때 음악을 했기 때문에(웃음) 혹시 우리 요정들 중에서 공부하는 꿀팁 있으신 분들 나눠주세요. 저는 나눠드릴 수가 없습니다. 미안해요 그래도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우리 신청하신 노래 틀어드리는 건 제가 얼마든지 해드릴 수 있으니까 우리 2099 님의 신청곡 공부 열심히 잘 하시길 바라면서요,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 띄어드릴게요.

[00:52:48~] 엠시더맥스 – 어디에도

[00:53:1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홍찬미의 ’하얀 밤‘이라는 곡입니다. 2017년에 나왔던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미니 앨범의 수록곡이고요, 홍찬미 씨는 이제 오디션 케이팝 스타 시즌4를 통해서 이름을 알렸고 그 뒤로도 꾸준히 음악을 하시는 싱어송라이터이세요.

’좋아하는 마음‘에 실린 노래들 중에서 제가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하는데 가사도 참 마음이 아프구요, 그 목소리가 굉장히 좀 뭐랄까요, 때묻지 않은 목소리 같이 느껴진달까요. 그래서 더 이런 아픈 가사 말을 뱉는 게 더 마음이 아프게 들려오고 이제 노래 후반부에 이제 막 애드립을 하는 부분이 있어요. 클라이맥스에서 막 애드리브 하는데 그 부분이 참 이렇게 가슴을 오래 울렸던 기억이 있는 그런 곡입니다. 요즘 같은 딱 선선한 계절에 어울리는 것 같아서 준비해 봤어요.

그럼 저는 홍찬미의 ’하얀 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54:35~] 홍찬미 – 하얀 밤


190920(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케이시]

set list

  • [00:02:05~] Family Of The Year – Hero
  • [00:15:33~] 케이시 (Kassy) (Live) – 가을밤 떠난 너
  • [00:25:53~] 케이시 (Kassy) – 그때가 좋았어
  • [00:37:07~] 케이시 (Kassy) (Live) –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 [00:14:40~] Grace – Coffee

talk

서로 잘 만든다고 얘기하는 커플들의 말을 들어보면요. 이유는 둘 중에 하나입니다. ‘우린 정말 비슷해서 잘 통해요.’ 아니면 ‘우린 오히려 달라서 잘 맞아요.’ 인데요.

프로이트는 사랑의 본질은 나르시시즘 자기애라고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건 상대방 자체보다는 자기 모습을 상대에게서 보기 때문이라는 거죠.

나와 닮은 사람에게 끌리는 건 상대방에게서 내 모습을 찾는 거고요.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건 내게 부족한 모습을 발견하는 거라고 하는데요. 마음이 멀어지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하죠. 그 사람에게서 미워하고 피하고 싶은 내 모습이 자꾸 보여서. 결국 사랑은요. 나부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너그럽게 안아줄 수 있을 때 잘할 수 있는 건데요. 조금 더 나를 아끼고 좋아하면 조금 더 좋은 사람이, 조금 더 나은 사랑이 찾아올 거라고 믿습니다.

자기애 뿜뿜. 절대 마음 멀어지지 않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5~] Family Of The Year – Hero (패밀리 오브 더 이어 – 히어로)

9월 20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패밀리 오브 더 이어의 ‘히어로’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 정승환이고요. (웃음)

제 이름까지 헷갈리고. 사랑은 결국 자기애다. 나부터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또 너그럽게 안아줄 수 있을 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또한 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보통 누군가에게 매력을 느끼는 지점이 다양하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모습을 갖고 있을 때 또 매력을 느끼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이 사람도 갖고 있을 때 또 되게 또 좋잖아요. 또 반대로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나쁜 부분들, 내가 좀 미워하는 나의 부분들을 갖고 있는 사람 만나면 괜히 또 미워하기도 좋아하기 어렵기도 하고요. 보통 좀 자기가 좀 강한 사람이 사랑도 좀 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좀 이기적인 것과는 좀 다르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될 때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진리이겠죠.

[00:02:05~]
0821 님께서

‘저녁에 밥 먹으면서 시사 프로그램을 한 시간 정도 봤는데요. 다 보고 나니 왠지 제가 좀 국제사회 전문가가 된 것 같고 괜히 뿌듯하고 스스로 되게 멋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자기애가 그 숲지기의 그 요정인 것 같죠?’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제가 자기애가 되게 강해 보이시나 봐요. 음.. 좋네요. 저도 약간 그런 거 있어요. 뉴스 이렇게 보고 있으면 어른 된 것 같고. ‘요즘에 또 뭐 시국이 이래.’ 이러면서. 친구들이랑 괜히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를 되게 얕게 정말 얄팍한 대화를 나누면서 되게 그러기도 하고. 그런 순간들이 결국에 좀 어떤 자존감을 높여주는 순간이기도 할 것 같아요. 너무 지나치지만 않는다면.

금요일은요.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이죠. 오늘 아주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함께하시는 방법 다들 아시죠?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사연과 신청곡 모두 환영할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0~] 인디라디오, Live Forest 코너, Pata – Little Iron Waltz (파타 – 리틀 아이런 왈츠)

요즘 문득문득 놀라죠. 새벽 공기가 언제 이렇게 쌀쌀해졌나 싶고요. 해는 언제부터 이렇게 빨리 저물었지? 나뭇잎은 어느새 물든 건가 싶어서요. 하루 아침에 바뀐 것 같지만 사실 서서히 가을이 스며들고 있었던 건데요. 오늘 이분도요. 가을을 닮은 노래로, 가을을 담은 목소리로 우리 마음에 서서히 스며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라이터 케이시와 함께 할게요.

숲디: 믿듣캐에서 빼박캐로. 출구 없는 매력으로 오늘 우리 마음을 꽉 붙들어주실 분이죠. 케이시 씨 어서 오세요.

케이시: 네, 반갑습니다. 케이시입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되게 저는 사실 음악으로만 듣다가 이렇게 뵙는데, 되게 반갑네요.

케이시: 저도 되게 음악으로만 듣다가 이렇게 실물은 처음 뵈 가지구.

숲디: 일단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우리 청취자분들을 저희가 요정들이라고 하거든요.

케이시: 아 요정들.

숲디: 숲의 요정들이라고.

케이시: 아 귀여운 이름이네요.

숲디: 숲의 요정들께 인사 좀 제대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케이시: 네 요정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처음 뵙는 것 같은데요. 저는 케이씨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앞에서 저희가 이제 소개할 때 믿듣캐에서 빼박캐로 소개를 해드렸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케이시: 사실 제가 신조어를 잘 몰라요. 그런데 이제 쇼케이스 때 믿듣캐 말고 다른 수식어를 뭐 듣고 싶으세요? 이래서 저는 약간 빼박이 출구 없다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맞아요?

숲디: 빼도박도 못하다.

케이시: 네. 출구가 없다.

숲디: 네, 그렇게도 또 볼 수 있겠죠.

케이시: 그래서 제가. 이제 그러면 나는 ‘저한테 이제 출구 없다. 저한테 들어오실 수 있는데 나가실 수 있는 문은 없다.’ 라고 생각해서 빼박캐로 해달라고 했어 가지구.

숲디: 아 본인이 직접 그렇게 말씀하시잖아요.

케이시: 네 네.

숲디: 아 빼박캐.

케이시: 네 빼박캐.

숲디: 근데 진짜 요즘 정말 장난 아니에요. 음원차트에서도 그렇고. 주변 특히 노래방에서도 그렇고. 케이시를 하면 ‘이제 뭐 믿고 듣는 케이시다.’ 너무 그렇게 얘기하시기도 하고. 빼박캐 딱 맞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케이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숲디: 아무튼 원하신 대로 이제 많은 분들이 좀 출구없는 매력에 푹 빠지셨어요. 최근에 발표한 노래 ‘가을밤 떠난 너’ 또 이제 음원차트를 1위를 또 하셨고요. 혹시 예상을 좀 하셨나요?

케이시: 아니요. 사실 예상을 하진 않았어요. 그냥 이번에 앨범을 만드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 다 너무 재밌고, 되게 앨범 만들 때 항상 엄청 많은 일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무사히 그냥 나온 것만으로도, 이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했는데 이제 음원 차트에도 드니까 깜짝 놀랐어요. 저도 또.

숲디: 회사분들이랑 환호성 지르고 그러셨나요?

케이시: 환호성까지는 아니고 이제 다 같이 모여서 축하를 했죠. 이제 고기도 먹고 하면서.

숲디: 1등하는 그 순간 딱 봤을 때 기분이 진짜 어땠는지 궁금해요.

케이시: 사실 저는 1등을 해본 게 그렇게 많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이상해요. 뭐야 약간 뭐야 이게 바로 나타났어요. 그런데 마냥 좋아할 수 없고 뭔가 믿기지 않았어요. 그냥 이게 현실인가 싶어서 계속 이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본 것 같아요.

숲디: 한 시간에 한 번씩 또 막 차트 들어가보고.

케이시: 근데 저는 그렇게 잘 안 하게 돼요. 괜히..

숲디: 겁나서?

케이시: 겁나 가지구. 그리고 언제부터 내가 1위나 이런 차트에 들었다고 그걸 쳐다보고 있나 싶어가지고. 그리고 옛날에는 진짜 밑에서부터 올렸거든요. 100위에서부터 올렸는데 이제는 위에서 막 보니까, 내가 언제부터 이랬다고 하면서 안 보게 되더라고요.

숲디: 예전에 밑에서부터 이렇게, 이렇게 막 봤는데.

케이시: 올렸어요. 그러면 그 밑에 언저리 어디 있었거든요. 근데 이제 제가 위에서부터 확인하는 걸 보고 이제 그때 ‘내가 언제 이렇게 됐어. 갑자기 순위에 너무 연연하면 안 되지.’ 싶어서 아예 이제 순위를 잘 안 봐요.

숲디: 아.. 또 이렇게 또 겸손함까지 갖추시네요.

케이시: 아니요 진짜로요. 진짜로.

숲디: 역시 빼박캐입니다. 출구 없는 빼박캐. 덕분에 진짜 요즘 바쁘실 것 같아요.

케이시: 바빠졌어요. 예전보다 많이 바빠졌어요.

숲디: 또 이제 케이시를 찾는 곳이 또 많아졌을 텐데. 이렇게 바쁘신 와중에 또 음악의 숲. 이 새벽에 또 와주시고.

케이시: 네 네. 감사합니다.(웃음)

숲디: 보통 이 시간에는 그럼 뭐 하고 계세요. 새벽 1시 2시 이때쯤에.

케이시: 제일 나른해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제가 엄청 일찍 자거든요. 제가 거의 뭐 한두 시면 자니까. 지금 아마 침대에 누워서 이렇게 라디오를 듣거나 아니면 되게 꼼지락 꼼지락 대고 있을 시간이에요.

숲디: 아 일찍 주무시는 편이군요.

케이시: 네. 전 되게 일찍 자요.

숲디: 사실 이제 여기 이 코너에 모시는 분들은 대부분 되게 늦게 주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오신 분들이. 이렇게 일찍 주무시는 분들, 사실 제일 가장 가까운 사람 중에서 루시드폴이라는 또 선배님 계시는데. 선배님은 한 8시면 주무시더라고요.

케이시: 아 그렇게(놀람)

숲디: 눈부셔 가지구. 제주도에서 농사 짓고 계시는데. 그래서 제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일찍 주무시는 분인데, 참 격차가 이렇게 많이 벌어져 있는데도 8시와 새벽 1,2시는. 제가 아는 음악 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거의 두 번째로 일찍 주무시는 분 같아요.

케이시: 그쵸 그쵸. 저도 약간 근데 저는 약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스타일이어서. 한두 시 늦어봐야 한 3시 전에는 꼭 자고, 한 8시나 9시 이제 일어나요.

숲디: 일찍 일어나시네요.

케이시: 할머니 같다고들 하는데. 되게 그래요, 아침을 좋아해요. 저는 그 아침을.

숲디: 그렇군요. 우리 케이시 씨 출연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은 분들이 인별그램으로도 이렇게 아그소엔 장 님께서.

케이시: 네.

숲디: 이게 지금 인별그램으로 이제 댓글을 받으면..(난감한 웃음)

케이시: 네 그쵸.

숲디: 이게 아이디 읽는 게 너무 어려워요. 아무튼 임의로, 아그소엔 장님께서 ‘케이즈 님 반가워요. 목소리가 가을이에요. 그때가 좋아서 들으면 더 가을가을 할 것 같아요.’ 보내주셨고. 온니캔도님께서도
‘케이시 님. 언프리티 랩스타 때부터 봐 왔는데 제 고3 시절의 낙이였어요.’ 언프리티 랩스타에 나오셨었어요?

케이시: 예 예. 제가 나갔었어요.(머슥 웃음)

숲디: 아 그러셨구나. 시즌 몇 때요?

케이시: 시즌 3 때 나갔었어요.

숲디: 아 그러셨군요.

케이시: 일찍 떨어져서 못 보셨을 거예요. 네 괜찮아요.

숲디: 프로그트립 님께서 ‘케이시 님 반갑습니다. 저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고 음악의 숲을 해외에서 듣고 있습니다. 진심이 담긴 노래에서 케이시 님을 알게 됐습니다. 아름다운 목소리와 가사가 마음에 와 닿습니다. 번역하면서 몇 번이나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이렇게 또 정성들여서 또 음악을 듣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아무튼 많은 분들이 또 반가워하고 계세요.

케이시: 네.

숲디: 본명(갑자기 웃음)

케이시: 왜 또 웃으시죠?(웃음)

숲디: 아니 자꾸 ‘네’만 하셔 가지구. 본명은 김소연 씨죠.

케이시: 네네.

숲디: 케이시는 이니셜을 따서 만든 예명이라고요.

케이시: 네. 이제 딱 들으셨어도 알겠지만 김수현이 되게 너무 흔한 이름이잖아요. 그래서 조금 부르기도 쉽고 듣기에도 쉬운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이제 제 이니셜을 따서 케이시라는 이제 이름을 조합해서 만들어봤어요. 원래 이니셜이 ksy인데 이제 중간에 a도 넣고 s도 넣고 해서 케이시라는 이름을 만들었어요.

숲디: 아 케이시.

케이시: 네.

숲디: 인터뷰에서 또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A형이라서 낯가림과 경계심이 심한 편인데요. 케이시라는 가면을 쓰고 나면 사람의 180도 달라져요. 어떻게 달라지는 거예요?

케이시: 아무래도 무대에 서는 것 같아요. 무대에 섰을 때 우리는 노래를 해야 되지만. 노래도 하고 중간중간에 이제 토크도 해야 되잖아요, 콘서트나 이런 공연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그때는 이제. 사실은 정말 낯가림이 심해서 낯선 사람과는 말을 잘 못 해요. 근데 케이시는 해야 되니까, 무대에서도 막 땅만 보고 있을 수 없으니까. 이제 그때는 되게 많이 원래 밝은 면도 있긴 하지만 되게 재밌게 즐겁게 하려고 해요. 그리고 용감해지는 것 같아요. 케이시라는 가면을 쓰면. 굉장히.

숲디: 아.. 그러면 이제 저희는 속고 있는 건가요?

케이시: 아니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것 또한 저의 모습이니까.

숲디: 농담입니다.

케이시: 가면은 아니고 네.

숲디: 죄송합니다. 제가 원래 좀 짖궂어요. 박경 씨가 진행하는 꿈꾸는 라디오에 고정 출연하고 계시는데.

케이시: 맞아요.

숲디: 거기서 별명이 앵그리 베이비라고요. 왜 앵그리 베이비죠?

케이시: 거기는 이제 사랑을 다루는 그런 코너를 같이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제가 혼자 여자고 DJ 님과 같이 함께하는 낙타 님이 다 남자시니까. 너무 여자 입장에서 봤을 때 너무 답답한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화를 내려고 하는 건 아닌데 늘 화를 내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늘 따지고 그렇게 하고 있어요 지금.

숲디: 되게 좀 이렇게.

케이시: 싸우고 있어요. 여자의 편의 입장에서.

숲디: 멋있네요. 앵그리 베이비. 알겠습니다. 일단 우리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우리 라이브 또 청해 듣는 시간인데, 오늘은 어떤 노래 우리 첫 번째 들어볼까요?

케이시: ‘가을밤 떠난 너’ 라고 최근에 나온 신곡인데요. 이제 이별을 하고 나서 혼자 남겨졌을 그때. 그때 마음을 담은 심정을 담은 곡이에요. 되게 쓸쓸하고 그런 공허한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숲디: 네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라이브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바로 괜찮으시겠어요?

케이시: 네 괜찮아요.

숲디: 자꾸 웃음을 참고 계시는 것 같아서.

케이시: 아니요. 노래할 때는 또 진지하게.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케이시라는 가면을 빨리 쓰시고 빨리 음악을 들어보도록 할게요.

[00:15:33~] 케이시 (Kassy) (Live) – 가을밤 떠난 너

숲디: 와..(박수)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케이시의 ‘가을밤 떠난 너’ 너무 좋네요.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최근에 발표하신 두 번째 미니앨범 리와인드(Rewind) 타이틀 곡이었죠. 노래하시는 모습을 이렇게 보는데. 사실 노래하시기 어려우셨을 수도 있는데.

케이시: 떨려요 떨려.

숲디: 그래요. 근데 전혀 떨리는 것 같지 않았어요.

케이시: 떨렸어요 떨렸어.

숲디: 그래서 진짜 프로구나라는 거를.

케이시: 떨렸어요 떨렸어. 무슨 일이야 진짜.

숲디: 떨리신 것 치고는 되게 멋있게. 밖에서 우리 감독님도 막 엄지척을 막 해주고 계세요.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이 앨범에 대한 소개를 좀 해주세요. 아까 이 노래에 대해서는 좀 소개를 해주셨고.

케이시: 앨범명이 리와인드(Rewind)라고 되감기라는 콘셉트을 잡았어요. 그래서 사랑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제 사랑이 끝나고 혼자 남았을 때까지의 그런 과정을 담았어요. 그래서 네 곡이 있는데 이게 첫 번째 트랙부터 네 번째까지 들었을 때는, 헤어지고 나서 이제 우리가 좋았던 거를 추억하면서 들을 수 있고. 그러니까 4번 트랙부터 1번 트랙까지 이제 되감아서 들으면 우리가 이제 이제 막 시작한 연애예요. 막 시작해서 설레고 너무 좋았을 때, 그리고 우리 사랑이 이제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그리고 저물었을 때, 그리고 결국 헤어져서 혼자 남겨졌을 때. 그러니까 거꾸로 들으면 또 느낌이 다른 곡이에요. 그래서 앨범을 다 들어보셔야 해요.

숲디: 이렇게 1번부터 쭉 들으면 이제 또 그거대로의 어떤 서사가 있고 4번부터 들으면 또 다른 서사가 있다.

케이시: 맞아요.(박수) 너무 잘 아시네요. 네 그거예요. 그 말을 하고 싶었는데.

숲디: 그러면 반드시 이 앨범은 꼭 다 들어야 된다.

케이시: 네.

숲디: 두 번 들어야 된다라는 말씀이신 걸로.

케이시: 그쵸.

숲디: 아 네. 좋습니다. 앨범의 주제는 이별의 아픔. 또 방금 말씀하신 대로 전곡 모두 직접 가사를 쓰셨다고. 보통 이제 가사를 쓰실 때에 어떤 소설같이 픽션으로 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자기의 경험으로 쓰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케이시: 네.

숲디: 보통 경험담인가요?

케이시: 아예 경험이 없다고 하면 또 너무 거짓말이니까. 사실 저는 이제 경험을, 있는 경험을 이제 없는 경험을 이제 다 끌어다 모아서 그거를 좀 크게. 그 감정을 되게 크게 생각해서 쓰는 편이에요. 정말 작은 감정이었지만 그걸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게 생각을 해서. 약간의 섹션도 이렇게 섞어서 쓰는 것 같아요.

숲디: 음.. 그렇군요. 이번 앨범 작업을 위해서 작곡 여행을 떠나셨다고요.

케이시: 네 네.

숲디: 우와 작곡 여행 어디로 가셨나요?

케이시: 강원도의 고성으로 갔는데.

숲디: 혼자 가신 거예요?

케이시: 아니요 아니요. 저희 회사가 작곡가 회사예요. 그렇다 보니까 이제.

숲디: 아 SONG 캠프를 가신 거군요.

케이시: 네. 그래서 이제 건반 그냥 하나 들고 가지고 그냥 좋은 거 보면서 맛있는 거 먹고 우리끼리 곡이나 한 번 써보자 해 가지고 갔어요.

숲디: 그러면 이제 그렇게 (이렇게) 여행처럼 놀다가 곡 작업을 할 때는 어떻게 하시는 거예요. 그냥 야외에서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케이시: 이번에는 이제. 거의 낮에는 거의 뭐 놀러 다니고 막 맛있는 거 먹고 하다가 이제 저녁에. 이제 저녁에 (이제) 카페 같은 게 있었어요. 카페 지인 분이셔서 그 카페를 이제 밤에 영업이 끝난 다음에 빌려가서 이제 거기서 다 같이 모여서. 한쪽에서 건반 치시면 좀 멜로디 같은 거 나오면 거기서 이제 옆에서 또 비트 만들어 가지고 리듬 찍고 그러고 옆에서 또 가서 쓰고 해 가지고.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는.

숲디: 회사에 이렇게 또 다 작곡가 분들이 계시니까 또 가능한 일이네요.

케이시: 너무 재밌었어요. 눈앞에서 이제 곡이 완성이 되니까. 너무 재밌게 만들었어요.

숲디: 너무 든든했겠다. 그때 그 그분들이.

케이시: 맞아요 맞아요.

숲디: 하.. 멋있네요. 작곡 여행을 이렇게 또. 저도 작곡 여행 좀 보내주세요.

케이시: 재밌어요 재밌어.

숲디: 그럼 보통 케이시씨는 탑라인을 멜로디를 만드셨겠네요?

케이시: 네. 탑라인을 만들어요, 저는. 그리고 가사를 쓰고.

숲디: 그리고 작사를 하시고. 그렇군요. 올해 초에 ‘그때가 좋았어’ 라는 곡으로 아주 큰 사랑을 또 받으셨잖아요.

케이시: 네. 그건 무슨 일이야 진짜. 네, 감사하게도 진짜.

숲디: 무슨 일이에요 정말. 데뷔는 2015년에 하셨고요.

케이시: 네.

숲디: 사람들에게 이제 좀 알려지기 전까지 힘든 과정은 없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케이시: 음.. 다들 물어보시더라고요. 왜냐하면 어쨌든 무명의 시간이 조금 길었으니까. 근데 뭐 힘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사실 언제나 음악을 하고 있었어요. 그게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이드가 됐던 뭔가 남의 곡에 도와주는 코러스가 됐던. 아니면 길에서 버스킹을 하게 됐던 제 곡을 만들던. 계속 음악을 하고 있었어요. 근데 그냥 음악을 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즐겁고 힘이 났었기 때문에 그냥 그 과정 하나하나 자체를 좀 더 즐겼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데뷔한 지 이제 시간이 흘렀고 그러다 보니까 어느 순간 갑자기 또 어떠한 곡이 사람들한테 또 많은 사랑도 받게 되고 해 가지고. 그러니까 저도 정말 물 흐르듯이 되게 온 것 같아요. 힘든 점이 있었지만 그냥 잘 견뎠어요.

숲디: 네. 그냥 음악을 내가 지금 하고 있다는 것에 더 포커스를 두신 거구나.

케이시: 그렇죠.

숲디: 멋있네요. 처음에는 이제 부모님의 반대도 심하셨다고 또 얘기를 들었습니다.

케이시: 그쵸. 왜냐하면 이제 부모님. 제가 되게 공부하는 걸 좀 좋아했어요. 잘하는 애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부모님 말씀 되게 잘 듣는 아이 있잖아요. 부모님이 ‘이렇게 해, 저렇게 해’ 하면 다 ‘네, 알겠습니다.’ 이러면서 되게 하는 그렇게 하는 편이었는데. 처음으로 이제 갑자기 이 아이가 자기 의견을 내면서 음악을 갑자기 한다고 하니까 되게 걱정이 많으셨어요. 그리고 이쪽에 아는 것도 하나도 없으시고 되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뭔가 ‘평생 그거를 다 짊어지고 갈 수 있겠어.’ 라는 그러니까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되게 부모님한테는 되게 낯선 직업이니까.

숲디: 또 걱정도 되고.

케이시: 네. 걱정이 많이 되셨던 것 같아요.

숲디: 그러면 이제 공부를 이렇게 하시다가 ‘언제 음악을 해야겠다. 가수가 돼야겠다.’ 라고 또 생각을 하셨고 말씀을 드리신 건가요?

케이시: 어.. 사실 근데 은연 중에 늘 하고는 있었어요. 그냥 음악이 늘 곁에 있긴 했었어요. 왜냐하면 소심한 편이라고 했었잖아요. 낯가림도 심하고. 그래서 친구들이랑 어울릴 때 어울리지만 그래도 혼자서 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그럴 때마다 음악도 많이 듣고 저는 예전부터 그냥 뭘 쓰는 걸 되게 좋아했어요. 가사가 됐던, 글 쓰는 걸 되게 좋아해서 이제 그런 걸 그냥 하고 있었는데. 이제 숨기고 있었죠,
부모님한테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걸 숨기고 있다가 이제 한 고등학교 3학년 때쯤 대학을 이제 가야 되잖아요. 그거 준비할 때 갑자기 문득 이 생각이 든 거예요. 평생에 한 번 올 기회일 것 같다, 이 말을 할 수 있는 게. 왜냐하면 ‘이 시기를 놓쳐버리면 나는 절대 말을 할 수가 없을 거야.’ 생각이 들어서 엄청난 준비를 해서 이제 부모님한테 얘기를 했죠.

숲디: 그래서 아무래도 그때 당시에 또 반대도 심하시고

케이시: 힘들었죠. 진짜 힘들었고. 제일 많이 부딪힌 시기였어요.

숲디: 어떻게 또 설득을 하신 건가요?

케이시: 1년만 봐달라고 했어요. 1년만 봐주고 그 대신 이제. 근데 부모님은 저의 재능이나 네가 왜 음악을 하겠다는지 모르시잖아요, 숨기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일단은 대학교, 이제 막 실용음악과 같은 데를 지원을 해서 붙으면 이제 1년이라는 시간을 주겠다. 그러니까 재수도 하잖아요, 그냥 일반과 친구들도. 그러니까 재수하는 느낌으로다가 일단은 네가 실용음악과에 붙어서 너의 재능이 있다는 거를 보여주고. 그런 다음에 네가 1년 동안 뭐라도 해봐라. 그런 다음에 뭔가 결과물을 보여주면 그때 허락을 하겠다 해서 이제 실용음악과도 준비를 해서 이제 어떤 몇 개의 대학교를 붙었어요. 어떻게 정말. 운이 너무 좋았죠. 그래서 붙어서 1년이라는 시간을 벌고 그 1년 동안 엄청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니고 연습도 많이 하고 하다가. 그러다가 이제 기획사에 들어왔어요.

숲디: 여기까지 왔군요.

케이시: 들어가게 됐어요.

숲디: 아 지금은 또 부모님이 엄청 좋아하시겠네요. 이렇게 또 잘 되고 계시니까.

케이시: 그쵸 그쵸. 이제 본인들이 저를 약간 막았다는 거를 약간 까먹으셨나 봐요. 너무 잘 됐다고. 응원해 주세요.

숲디: 좋으시겠다, 부모님도. 근데 이런 얘기를 또 들었어요. 원래는 걸그룹으로 데뷔할 뻔하셨다고요?

케이시: 그래서 제가 처음에 갔던 그 1년 동안 이제 연습을 하다가 갔던 회사가 이제 그런 대형 기획사였는데. 걸그룹을 만드시더라고요. 저는 보컬로 뽑혀서 갔어요. 저는 전국 오디션을 해서 보컬로 뽑혀서 갔는데. 가서 이제 하고 있는데 갑자기 프로젝트를 한대요. 그래서 프로젝트가 이제 뭔지 모르고 갔는데 걸그룹이었던 거죠. 근데 저는 사실은 그렇게 끼가 있는 친구도 아니고. 그래서 걸그룹 이거는 좀 저의 길이 아닌 것 같다 싶어서 이제 혼자 (다른) 나왔어요, 이제. 나왔어요.

숲디: 지금 혹시 뭔가 좀 아쉬움 같은 건 없나요?

케이시: 전혀요 전혀. 왜냐하면 진짜 너무 정말 걸그룹이나 이렇게 아이돌 하시는 분들 보면 너무 대단하다고 느끼거든요. 저는 끼가 없어요. 제가 끼가 너무 없어 가지구. 네 힘들어요 그거는.

숲디: 근데 지금 되게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케이시: 춤을 또 진짜 못 추고요. 제가 (그런 거에) 그런 게 없어요.

숲디: 아 그렇군요.(웃음)

케이시: 네.(웃음) 너무 암울하다 진짜 갑자기.

숲디: 왜 암울해요.

케이시: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숲디: 무슨 말씀이신지.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말씀도 잘하시고 이렇게 사랑도 받고 계시는데.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우리 음악 한 곡도 또 듣고 와야 될 것 같은데. 우리 이번에 어떤 노래. 이번에 음원으로 들을 거예요. 어떤 노래 들을까요?

케이시: 최근에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때가 좋았어’ 라는 곡을 들을까 봐요.

숲디: 알겠습니다. 바로 듣고 오도록 할게요. 케이시의 ‘그때가 좋았어’

[00:25:53~] 케이시 (Kassy) – 그때가 좋았어

숲디: 케이시의 ‘그때가 좋았어’ 들으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목소리를 쭉 듣고 있는데, 말씀하실 때랑 노래하실 때랑 목소리가 좀 되게 다르신 것 같아요.

케이시: 어떻게요?

숲디: 뭔가 말씀하실 때는 조금 더 톤이 높으신데. 노래하실 때는 되게 좀 이렇게 더 이렇게 뭔가 묵직하달까요?

케이시: 원래 사실 원래 말할 때도 목소리가 진짜 낮았어요. 원래.

숲디: 일부러 좀 톤을 띄우시는구나.

케이시: 아 근데 사실 흥분해서 올라가는 것도 있긴 해요. 기분이 좋으면 목소리가 올라가는데. 워낙에 목소리가 원래도 조금 많이 낮고. 근데 옛날에 목소리 낮게 이렇게 얘기했다가 너무 처지고 막 이래 가지구. 그래서 제가 사실 근데 신나서 자꾸 흥분을 하면 이렇게 목소리가 올라가더라구요.

숲디: 아 지금 기분 좋으신 거죠?

케이시: 되게 좋아요 지금.

숲디: 아 알겠습니다. 자 2018년 12월 31일에 나온 노래예요. 한 해 마지막 날에. 이 노래 조금 더 소개를 해 주세요. 이 노래도 직접 가사를 쓰셨다고.

케이시: 이것도 제가 썼던 가사인데. 그냥 문득 생각이 났어요. 그냥 그때가 좋았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어쨌든 헤어지고 나서의 연애에 대해서. 후에 그 사랑을 (뭐지) 후회하는 건 아닌데 그 사람이 생각난다기보다는 그때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내 모습이 되게 그리울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마음을 조금 담고 싶었어요.

숲디: 음.. 노래가 발표되고 나서 예전 만나던 분들께 연락이 왔다고요.

케이시: 이게 지금 되게 바람둥이처럼 나왔는데. 몇 안 돼요, 이게.

숲디: 아 네. 그러니까 뭐.

케이시: 이게 뭐 예전 남자친구가 엄청 많은 게 아니잖아요.

숲디: 그렇죠. 그럴수 있죠.

케이시: (저는) 저도 이제 많이 못 사귀어 봤어요. 성인이.

숲디: 그걸 여쭤보는 건 아닌데.(웃음)

케이시: 그래서 몇 없잖아요. 몇 없는데. 이제 이 노래로 또 사람들이 많이 알려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연락이 오더라고요. 다들 뭐 잘 지내냐 이래서

숲디: 보통은 이제 좀 이렇게 그런 음악도 듣고 가사 내용도 듣고 하면 연락을 더 못 할 것 같은데.

케이시: 약간 이런 거죠. 그때가 좋았다고 하니까, 그때가 언제인지 모르니까 다 자기네들인 줄 알고 약간 착각하면서 하는 거죠. 그때 혹시 내 때인가? 약간.

숲디: 어떻게 헤어졌어요.

케이시: 안 봤어요. 그 문자를. 그냥 다 지나간 거에 저는 약간 후회하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숲디: 크.. 멋있네요. 케이시 씨의 어떤 이력이 되게 다양하신데. 노래가 한 노래가 나오기 이전에 이제 가이드 보컬이라는 게 있는데 그 가수에게 전달되는 동안에. 근데 그 가이드 작업을 굉장히 많이 하셨다구요.

케이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회사가 작곡가 회사예요. 그러니까 이제 작곡가님들이 곡을 만드시면 가이드가 꼭 필요하세요. 그래서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을 했는데 이제 가이드를 진짜 많이 하게 됐어요. 정말 100곡 정도를 하는 것처럼. 그래서 예전에는 정말 tv에 틀다 보면 되게 낮익은 멜로디가 너무 많이 나오면 이게 정말 제가 가이드 했던 곡들이 tv에서 나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이드를 진짜 많이 했었어요.

숲디: 진짜 가이드 보컬 이렇게 듣다 보면. 저도 이제 뭐 외부에서 곡을 받거나 할 때 ‘아, 이 사람 노래 진짜 잘한다.’ 이런 걸 많이 느꼈거든요. 근데 이제 케이시 씨의 음악을 들으신 분들도 그렇게 느끼지 않으셨을까 생각도 드는데. 인터뷰에서 또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매번 가이드 작업을 할 때마다 한 가지만 생각한다. 이미 가수가 정해져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내가 이 곡을 완벽하게 소화하면 혹시라도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까?

케이시: 맞아요. 늘 하던 생각이었어요, 가이드를 할 때마다. 그래서 사실 뭐 가이드라고 하면 사람들마다 어떨지 모르겠는데 정말 (정말) 스쳐 지나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주인이 따로 있는 거고. 그래서 되게 가이드가 엄청 정성스럽게 부르시는 분들은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멜로디랑 이런 것만 익히기 위해서 있는 거니까. 근데 이제 저는 가이드여도 되게 많이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그냥 가이드이긴 하지만 그래도 내 목소리가 담기는 거고 누군가가 듣는 거라면 여기에도 내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가이드도 되게 열심히 했었어요. 혹시나 하는 그런 1% 있잖아요. 이 가이드대로 가자 이런 말을 듣고 싶었었나 봐요.

숲디: 그때 그 노력이 결국에 또 빛을 바라신 거겠죠.

케이시: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되게 많이 늘었어요. 그리고 발음에도 국한되지 않고.

숲디: 이제 녹음 환경에 좀 익숙해지셨고.

케이시: 맞아요.

숲디: 완전 선수이신 거죠, 사실. 어떻게 보면 가이드 보컬을 하시는 분들이.

케이시: 지금도 아직 여전히 떨어요, 근데.

숲디: 그럼 우리가 알 만한 노래가 뭐가 있어요? 그 중에서?

케이시: 태양의 후예의 ost ’올웨이즈’ 윤미래 선배님이 했던 거 ’올웨이즈’도 있었고. 도깨비에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그것도 제가 했었고. 거기 도깨비의 ost도 되게 많이 했어요. ’아이 미스 유‘ 라고 소유 선배님이 했던 것도.

숲디: 진짜 다 엄청나게 사랑받았던 노래인 거네요. 그러면 그 노래의 어떤 첫 시작이 케이시 씨였던 거네요.

케이시: 그럴 수 있어요. 네 곡을 만들고 처음 제가 들었겠죠?

숲디: 그러니까요. 가장 그 노래를 가장 처음 부르는 사람은 어쨌든 케이시 씨인 거잖아요.

케이시: 네 신기하더라고요.

숲디: 한번 들어보고 싶다.

케이시: 네?(웃음)

숲디: 한번 들어보고 싶긴 한데 괜찮으세요?

케이시: 생각나는 게. ’I Love You 듣고 있나요 Only You 눈을 감아봐요‘ 머 이러던 거였는데. 진짜 아니 너무 오랜만에 불러서.
* 태양의 후예ost ’always’


숲디: 와 진짜 본인 노래 같이 너무 부르세요.

케이시: 아닙니다.

숲디: 죄송합니다. 제가 좀 실례를 범했는데요. 근데 노래 부탁드릴 데 너무 잘해주셔서.

케이시: 저도 깜짝이어서 갑자기 생각이 안 났어요.

숲디: 진짜 너무 들어보고 싶어서. 왜냐하면 가이드 보컬 분들 중에서 진짜 잘하시는 분인데 이제 뭔가 좀 빛을 못 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래서 갑자기 또 생각이 났습니다. 가사는 거의 직접 본인이 다 쓰시는데 그러다 보면 또 곡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실 것 같아요.

케이시: 네.

숲디: 뭔가 작곡에 대한 욕심 같은 건 있으신지.

케이시: 그냥 때가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사실 정말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가사를 내가 정말 쓰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하진 않았는데 어느 순간 가사를 이제 제가 다 쓰고 있고. 그러다 지금 이제 탑노트도 만들고 멜로디에 점점 하나, 한곡한곡 참여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때가 되면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요. 굳이 이제 막 지금부터 막 이렇게 해야 돼 이러면서 열정을 쏟아붓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하게 돼요. 근데 회사가 또 작곡가 회사니까 어느 방을 열어도 다 여기서 저기서 곡을 만들고 계시니까. 약간 서당개처럼 정말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곧 이제 때가 오지 않을까 싶어요.

숲디: 머지 않은 시기에 또 케이시 씨의 온전한 작곡, 케이시 씨의 온전한 이야기가 담긴 음악들 또 기대를 해 보도록 할게요. 이 코너를 진행하면서 제가 성덕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 분들을 많이 모시면서 이제 성덕이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케이시 씨도 성덕이라고요

케이시: 진짜 성덕이에요.

숲디: 롤 모델인 윤미래 씨가 케이시 씨의 노래 ‘잊어가지 마’ 를 리메이크 했었다고.

케이시: 네 맞아요.

숲디: 롤 모델이시구나, 윤미래 씨가.

케이시: 완전 롤모델이에요.

숲디: 방금 그 불렀던 노래도 윤미래한테 간.

케이시: 맞아요. 그래서 그때.

숲디: 진짜 열심히 했겠다.

케이시: 그거 듣고 윤미래 선배님이 내가 누구인지 모르시겠지만 내 음성을 듣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너무 벅찼어요. 이거 말고도 다른 가이드도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진짜 이게 ‘잊어가지 마’ 가 제 미니앨범을, 제가 첫 번째 미니 앨범을 작년에 냈었을 때 그때 이제 수록곡이었어요. ‘잊어가지 마’ 라는 곡이 네 번째 곡이었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이었어요. 근데 이거를 이제 윤미래 선배님이 리메이크를. 근데 원래 선배님들이 후배님들 곡을 리메이크하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거의 저희가 선배님들 곡을 리메이크 하지. 그래서 너무 감동이었어요.

숲디: 같이 듀엣도 하셨다는 얘기 들었어요.

케이시: 맞아요 맞아요.

숲디: 진짜 말 그대로 성덕이네요.

케이시: 얼마나 떨렸는지. 정말 말도 못했어서 이제 편지를 써서 갔어요. 말을 못할 걸 아니까. 제가 분명히 엄청 부끄럽고 해서 말 못할 걸 알아서 이제 편지를 조그맣게 써서 드렸었어요.

숲디: 진짜 성덕이네요. 그럼 혹시 또 이제 다른 좋아하는 가수 선배들이 많으실 텐데 뭔가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또 다른 어떤 뮤지션이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케이시: 사실 진짜 작업해보고 싶은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근데 진짜 정승환 DJ 님이랑도 나중에 같이 진한 발라드 하나 하면. 되게 목소리가 엄청 좋으시잖아요. 그래서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이제 듀엣으로 해서.

숲디: 아니 사실 이런 질문할 때마다 항상 저를 얘기하시는 게 너무 감사한데 이렇게 진심이신 거죠?

케이시: 진심이예요. 저 노래 엄청 좋아해요. 진짜.

숲디: 언젠가 꼭 케이시 씨와의 듀엣 한 번 또 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이제 또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고 막 진짜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시잖아요. 여전히 또 열심히 버스킹을 하고 계시다고.

케이시: 예전에는 버스킹밖에 공연할 때가 없으니까 버스킹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전국으로도 다니고 했었는데 최근에는 그렇게 많이 하지 못했는데 7월에 한 번 했던 것 같아요. 완전 깜짝으로 그냥 갑자기 앰플 두고 가서 했어요. ‘내가 언제부터 공연장에서 음악을 했어. 나는 원래 이렇게 버스킹을 많이 했던 애니까.’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갑자기 버스킹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가서 버스킹 했어요.

숲디: 대단하다. 저는 버스킹이 그렇게 어렵던데.

케이시: 왜요.

숲디: 모르겠어요. 그게 너무 뭔가 어렵고 오히려 다른 더 큰 공연장보다도 떨리고

케이시: 음 맞아요.

숲디: 익숙하지 않으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케이시: 맞아요. 재밌어요, 근데 엄청.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이제 또 라이브 한 곡 청해 들어볼 차례인데. 이번에는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케이시: 이번에는 여기 오늘 이번에 리와인드(Rewind)의 수록곡인데요.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라는 곡이에요. 근데 이거는 슬픈 발라드가 아니에요. 뭔가 오늘 하루가 너무 힘들고 고됐지만 그래도 그 끝에 네가 있으면 오늘도 되게 좋은 날로 기억될 것 같아 라는 되게 따뜻한 사랑스러운 곡이에요.

숲디: 그러면 이건 4번 트랙인가요?

케이시: 3번 트랙이요.

숲디: 아 3번이 정점이구나.

케이시: 4번은 썸탈 때 엄청 두근두근할 때고. 이 3번이 우리 사랑이 되게 무르익었을 때 너무 좋을 때 그거입니다.

숲디: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요. 준비되시면 바로 또 청해 듣도록 할게요.

[00:37:07~] 케이시 (Kassy) (Live) –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케이시의 ‘지친 하루 끝에 너와 나’. 앞서 들은 두 곡과는 또 달리 역시나 좀 이렇게.

케이시: 발랄한.

숲디: 달콤한 그런 노래였습니다. 처음에 그 아이리쉬 휘슬이 나와서 ‘어 이런 음악을 다 하신다고?’ 막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또 멋지게 불러주셨네요.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이번에 앨범 발표하시면서 이런 공약을 또 하셨더라고요.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별한 사람들만 모아서 콘서트를 열겠다.

케이시: 맞아요.

숲디: 준비하고 계시는 거예요?

케이시: 네 준비하고 있어요.

숲디: 이별한 사람들을 모아서.

케이시: 약간 제가 슬픈 곡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별하신 분들한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그러니까 어차피 이별하고 슬플 거, 다 같이 위로받고 다 같이 공감하고 약간 툭툭 털어내자 라는 느낌으로 해서 이별하신 분들만 이제 사연을 받아가지고 모여서 콘서트를 하려고 해요.

숲디: 그게 이제 이별을 최근에 하신 분. 뭐 이렇게 기준 같은 게 있는 거예요.

케에시: 아 언제 이별을 했든 그 아픔이 아직까지 남아 있고 이걸 조금 덜어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모아보려고 해요.

숲디: 아 취지가 정말 멋있다.

케이시: 네, 한 두 분 정도 울릴 생각을 하고 있어요.


숲디: 음 두 분 밖에. 오신 분들 다 우시지 않을까요. 사실 가장 큰 위로가 나랑 같은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 마주하고 있을 때 되게 위로가 되잖아요.

케이시: 맞아요.

숲디: 마치 이런 거. 이제 학교에 지각했을 때 나만 지각하는 줄 알았는데 또 누구 지각하고.

케이시: 맞아요. 같이 청소하고 이러는 게 힘이 되잖아요.

숲디: 숙제 안 해 왔는데 짝꿍도 안 해 오고 되게 위로가 되잖아요. 그런 사람들끼리 이렇게 좀 아픔을 좀 맞대면서. 그때 또 케이시 씨의 목소리 들으면서 또 다들 위로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이별 콘서트 말고 케이시 콘서트도 준비하고 계시다고요.

케이시: 11월에 이제 단독 콘서트를 할 예정이에요.

숲디: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되게 많으실 텐데 미리 좀 알려주세요.

케이시: 아마 11월.

숲디: 날짜 말고. 장소나 이런 것도 아예 아직 공개가 안 된 상태인 거죠.

케이시: 네. 그러면은 아직 좀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숲디: 언젠가 11월 중에 케이시 씨의 단독 콘서트.

케이시: 하는데 이제 이별 콘서트는 이별하신 분들만 올 수 있으니까 지금 한창 사랑하고 있으신 분들은 못 오시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여기는 다 오실 수 있으니까 그냥 함께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어요. 사실 공연이나 콘서트도 보러 와주시는 분들도 뭔가 공감을 얻고 뭔가 힐링하러 오시는 거지만 저도 공연을 하면서 너무 행복하고. 이렇게 값지잖아요. 같이 나누고 싶어요.

숲디: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되게 겸손하시고 되게 이렇게 마음이 이렇게. 오늘 올해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고 꽤 많은 것들을 또 꽤 이루셨는데. 아직 뭔가 남은 올해 동안 아직 더 바라는 것, 욕심나는 것이 혹시 있을까요?

케이시: 사실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뭐가 돼야지 엄청 큰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지금도 엄청 큰 욕심이 있지 않아요. 그런데 지금까지 저는 제 일이어서 되게 힘든 일이 있어도 되게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고 행복하잖아요. 그냥 음악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받을 수 있었는데 뭔가 제 행복을 어떻게 하면 조금 나눠주고 싶어요. 뭔가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한데 이거를 조금 듣는 사람이 됐든 아니면 그냥 누군가가 됐든 이 행복을 어떻게든 나눠주고 싶은데 그 방법을 찾고 있어요. 어떻게라도 너무 저만 행복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가끔. 그렇지 않아요?

숲디: 그걸 왜 갑자기 저한테.(웃음)

케이시: 그러니까 뭔가 나만 행복한 느낌이 들어요, 왜냐하면. 근데 이걸 좀 나눴으면 좋겠어요.

숲디: 그런데 마음이 너무 예쁘시고. 지금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도 그렇고 우리 케이시 씨의 팬분들이 지금 이 마음을 또 들었잖아요. 이걸 듣는 것만으로도 되게 행복해하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케이시: 감사한데. 진짜 나누고 싶어요, 어떻게 해서든. 그래서 많이 공연도 더 많이 하고 싶고. 네 하고 싶어요.

숲디: 올해 남은 시간 동안 마음껏 남은 것이 없을 정도로 나누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벌써 시간이, 마칠 시간이 됐어요.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아주 또 케이시 씨와의 알찬 시간 보내봤습니다. 되게 이야기가 많으신 분 같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으신 것 같고. 그래서 앞으로 계속 좀 인내를 갖고 음악적으로든 이렇게 목소리로든 또 기다리고 또 있겠습니다. 우리 마지막으로 음악의 숲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케이시: 네 음악의 숲 요정님들 오늘 어떻게 좋은 시간이었는지 모르겠네요. 첫 방문이었는데요. 제가 실수한 게 있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시고요. 케이시, 많이많이 사랑해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숲디: 우리 추천곡 들으면서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우리 어떤 곡 가지고 오셨나요.?

케이시: 제가 이 노래를 너무 좋아해요. 그냥 가만히 앉아서 듣기가 너무 좋아서 그레이스의 ‘커피’라는 곡인데 되게 살랑살랑하니 요즘 듣기 좋아요. 밤바람 맞으면서.

숲디: 그러면 케이시의 추천곡 그레이스의 ‘커피’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케이시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케이시: 감사합니다.

숲디: 저도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03~] Grace – Coffee (그레이스 – 커피)


190823(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빌리어코스티]

set list

  • [00:01:58~] Zedd – Stay
  • [00:15:44~] 빌리어코스티 (Live) – 소란했던 시절에
  • [00:27:30~] 빌리어코스티 – 사라져가는 하루
  • [00:37:05~] 빌리어코스티 (Live) – 너로 가득한 순간
  • [00:43:04~] 김용 – Home (Inst.)

talk

절기마다 특징이 있는데요. 처서(處暑)인 오늘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개구름 타고 온다.’ 계절의 변화가 귀로 눈으로 느껴지는 시점이라는 건데요.

오늘이 지나면 나무도 생장을 멈추기 시작하고요. 풀도 깎아도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고 하죠. 위로 솟아오르던 기운들이 하나 둘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나무도 풀도 계속 위로 자라기만 하면 추운 겨울을 버틸 수 없죠. 아래로 깊숙해질 안으로 단단해질 시간이 필요합니다. 나무를 따라 계절을 따라 위를 바라보던 눈으로 아래를 바라봅니다. 밖으로 향했던 마음을 안으로 돌려봅니다. 기울어져 가는 시간만큼 우리도 좀 더 깊고 단단해졌으면 좋겠네요. 함께 나누는 이야기와 노래로 마음을 채워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8~] Zedd – Stay

8월 23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제드와 알레시아카라가 함께한 ‘스테이’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음, 그래도 처서가 반가운 거는 이 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처서가 지나면 모기 입도 삐뚤어진다.’ ㅎㅎㅎ 처서가 지나면 이제 모기랑 조금씩 작별 인사를 해야 되는 그런 시기가 되니까 그것만큼 반가운 게 없네요. 나무도 풀도 이제 계속 위로 자라다가 아래로 또 안으로 단단해지는 그런 시간을 갖기도 하고 어쩌면 우리도 좀 그런 시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오프닝이 무슨 시 같았어요.

[00:03:10~]

6269 님께서

‘숲디, 저희 집에는 아주 작은 마당이 있어요. 요즘 베란다 문을 열고 거실에서 잤는데 귀툴라미 울음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이제 가을이구나 싶고 시골 같기도 하고 정겨운 느낌이라 괜히 마음이 감성감성했는데… 와~ 이 친구가 얼마나 목청껏 우는지 잠을 못 잘 정도네요. 매미의 다음 타자는 귀뚜라미 친구였나 봐요. 아무리 조용히 하라고 해도 열심히 까랑까랑 우네요. 근데 왠지 그 소리가 짠하게 들리는 게 제 마음에도 가을이 오나 싶어요. 감성감성하네요.’

역시 요정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감수성을 겸비를 해야 됩니다. 귀뚜라미 소리를 들으면서 어딘가 뭔가 우수에 찬 눈빛을 할 줄 알아야 돼요. 아무튼 오늘 아주 감성감성한 시간 잘 오셨어요. 오늘 또 감성감성한 분 모실 예정이니까…

금요일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여러분들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들 마음껏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4~]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6814 님께서 이런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위안을 얻는 온도가 때에 따라 얼마나 다른가에 대해서 생각이 많은 밤입니다.’

숲디 : 때론 뜨거운 응원보다 미지근한 말이 마음에 닿을 때도 있고요. 가벼운 투닥임이 아닌 진한 포옹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요. 오늘 이분의 목소리와 노래는 우리 각자에게 필요한 온도로 딱 알맞은 온도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 라이터 ‘빌리어코스티’와 함께합니다.

뜨거운 공기와 서늘한 공기가 맞닿는 이맘때의 공기와 참 잘 어울리는 목소리죠. 싱어송 라이터 ‘빌리어코스티’ 어서 오세요.

빌리어코스티 : 안녕하세요. 감성 싱어송 라이터, 빌리어코스티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우리 숲의 요정님들께 인사는 지금 또 해주셨는데… 감성 싱어송라이터, 아~ 이렇게 본인 입으로 감성 싱어송라이터라고 하시는 분은 처음 보긴 했는데…

빌리어코스티 : 어느 새부터 이렇게 인사를 하지 않으면 약간 자존감이 무너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여러분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나서기 위해서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숲디 : 네.근데 빌리어코스티라면 충분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전혀 괴리감이 없는 그런 또 뮤지션이신 것 같아서 아무튼 사실 음악의 숲에서도 굉장히 많이 음악이 나가기도 했었고,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음악이 또 많이 나갔고 신청곡으로 그렇게 많이 들어왔는데… 그래서 또 이렇게 직접 모시는 게 저에게도 그렇고 우리 숲에 우리 청취자분들, 요정들의 청취자분들이 요정들이거든요. 요정들에게도 굉장히 특별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빌리어코스티 : 네, 맞아요. 새벽 시간에 굉장히 어울릴 만한 곡들을 제가 또 (숲디 : 맞아요.) 가지고 있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좀 신청이 많이 들어왔던 것 같네요.

숲디 : 그러니까요. 딱 음악의 숲과 어울리는… 언뜻 그룹 이름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혼자서 작사 작곡 편곡 연주까지 다 하시는 1인 밴드

빌리어코스티 : 네, 맞습니다.사실 처음에는 팀으로 활동을 하려고 하다가 그 팀원이 나가는 바람에 더 이렇게 1인 밴드가 되어지긴 했는데 전체 지금 혼자 작곡 편곡 작사 하고 있는 그런…

숲디 : 그냥 다 하고 계신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네.) 그 이 노래… 이 노래랜다… 이 이름을 직접 지으신 건가요?

빌리어코스티 : 친구와 함께 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같이 이름 짓는 거 진짜 어렵잖아요. 그래서 고민 고민하면서 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어떤 뜻이 있는 걸까요?

빌리어코스티 : 이게 빌리가 사람 빌리 이름이 아니라 비커즈 아이러브 유의 약자인… (숲디 : 아~~~) 그래서 뭔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좀 굉장히 피터지게 싸우기도 하고 뭔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든 이유가 어떻게 보면 다 사랑일 수도 사랑 때문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이름이고요. 그리고 어코스티는 약간 어쿠스틱을 하는 뮤지션의 약간 애칭처럼 불릴 수 있는 그런 이름으로 만들었습니다.

숲디 : 귀여운 이름인 거네요. 어떻게 보면…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약간 본인을 되게 귀엽게 포장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좀 다분한 분이신 건가요?

빌리어코스티 : 저도 모르게… 그런 욕망이 솟구쳐 올랐나 봐요.

숲디 : 빌리어코스티라는 이름이 마치 그런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합성어인 건데, 어떻게 보면 뭔가 딱 하나의 어떤 명사가 된 것 같은… 아마 오랜 시간 빌리어코스티의 음악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그런 게 아닌가…

빌리어코스티 : 그래요. 조금 처음에는 어려운데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조금씩 익숙해질수록 뭔가 더 와닿는 그런 이름인 것 같습니다.

숲디 : 본인 입으로 되게 잘 말씀하시네요. ㅎㅎㅎ 본인의 그런 것들을… 오늘 처음 뵙고 지금 인사 말씀 나눈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오늘 좀 기대가 됩니다.

빌리어코스티 : 좀 뻔뻔하죠. ㅎㅎㅎ

숲디 : 반전 매력이 있으신 분인 것 같아서 제 취향인데요. 최근에 어코스티 뮤직이라는 레이블도 만드셨다고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아요.) 사장님이신 거네요. 그러면…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일단은 처음에는 혼자 그냥 제가 만드는 음악, 제가 만드는 공연들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이렇게 시작해 봐야겠다 (숲디 : 멋있다) 라고 일단은 해서 사실 1인 기획사처럼 움직이기 시작하다가… 최근에 너무 좋은 싱어송 라이터 ‘위수’라는 친구와 함께 하게 되면서 (숲디 : 누구요?) ‘위수’라는 뮤지션입니다. 그래서 뮤지션 함께하고 또 저와 또 함께 팬들을 하고 있는 ‘문콕’이라는 팀이 이제 함께하면서 조금씩 레이블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오… 그러면 소속 가수이자 또 사장, 어떤 대표 CEO의…

빌리어코스티 : 그렇… 그렇죠.

숲디 : 멋있다. 그럼 혹시 이제 어떤 소속사에 소속되거나 혼자서 할 때 그러니까 이때와 좀 다른 느낌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아무래도 부담감도 큰 건 사실인데요. 부담감을 이겨냈을 때 얻게 되는 보람도 엄청 크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합리적인 것 같아요. 내가 한 만큼 행복하고 한 만큼 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활동 방향이 되어 가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한 4, 5년 정도 다른 소속사에 있다가 이제 독립을 하면서 최근에 들게 된 생각인데 그래도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돌아오는 보람도 굉장히 크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숲디 : 노력한 만큼 그런 것들이 돌아오니까… 아, 그러면 진짜 성취감이 물론 그만큼 또 엄청나게 힘드시겠죠. 물론…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저는 이렇게 이야기만 들으면 정말 엄두도 못 내고 헤아릴 수 없는 그런 시간들이 또 막 눈앞에 보이는데…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왜냐하면 좋은 회사에 있으셔서 그래요. (숲디 : 아~ ㅎㅎㅎ) 그런 분들은 사실 걱정할 게 없어요.

숲디 : 안테나 사랑합니다. 유희열! 유희열! 아무튼 대단하세요. 진짜 어떻게 그런 걸…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또 이렇게 무겁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성취감 또 보람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출연하신다는 소식에 메시지가 굉장히 많이 왔어요. 인별그램으로 저희 공식 계정을 통해서도…

[00:11:44~]

어스 지희 님께서

‘네 소란했던 시절에, 손을 꼭 잡아 너무 좋아요. 진짜… 전화기 넘어 들리는 남친 목소리 소유자!’

이런 표현은 좀 어울리시네요. 확실히 전화기 넘어 들리는 남친 목소리, 뭔가 음악을 듣고 있으면 되게 다정하기도 하고 나긋나긋한 느낌…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동의를 바로 하시네요. 주저 없이…

빌리어코스티 : 전화기 너머로 들릴 때 더 약간 (숲디 : 그러니까요.) 더 약간 속삭이는 느낌…

숲디 : 그니까요. 이렇게 가까이에서 ‘잘 자'(속상이듯) 뭐 이런 거 하시나요?

빌리어코스티 : ‘잘 자’는 잘 못하는… 제 음악을 들으면서 주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숲디 : 좋습니다.

[00:11:44~]

6557 님께서

‘빌리 님 너무 반갑네요. 제주가 고향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맞나요? 기타와 하나된 공연 영상도 많이 봤는데 ‘소란했던 시절에’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정말 좋아해요. 두 곡 중 한 곡이라도 부탁드려요.’

이렇게…

빌리어코스티 : 정말 저의 팬 같이 써주셨는데 저에 대한 정보를 굉장히 많이 모르시는 것 같아요. (숲디 : 왜요?) 전 제주가 고향이 아니거든요. (숲디 : 그래요? 어디서 들으신 거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숲디 : 그럼 고향이 어디세요?

빌리어코스티 : 그냥 저 그냥 서울

숲디 : 아, 서울이에요?너무 먼데요. 몇백 km…

빌리어코스티 : 다른 남자와 오해를 하신 것 같습니다.

숲디 : 그러기에는 ‘소란했던 시절’에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도’…

빌리어코스티 : 왜냐하면 또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가 아니라 ‘사랑한다는 한마디’거든요. 말을 좀 넣으셨네요. 그래서…

숲디 : 이거 어떡하죠? 이분 이분, 어떻게 뭐 차단할까요? ㅎㅎㅎ

빌리어코스티 : 그래도 이렇게 좋은 문자를 보내주셨으니까요.

숲디 : 실수할 수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애정이 있으신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빌리어코스티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전화기 너머의 남친 목소리라는 수식어도 있고요.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 많이 들으세요. 뭐, ‘한국의 존메이어’라는 수식어도 많이 붙었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좀 마음에 들었거나 이거는 좀 나도 좀 마음에 든다 좋다 싶었던 그런 수식이 있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수식어가 참 굉장히 부담되는 수식어예요. 한국의 존 메이어 이거 굉장히 부담되거든요. 그리고 뭔가 한국의 존메이어보다는 빌리어코스티가 되고 싶은… 그냥 빌리어코스티 자체로 수식어가 될 수 있는… (숲디 : 그렇죠.)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야기는 그냥 정말 진심으로 ‘오래 음악 해주세요’라고 해주신 한마디가 저한테 가장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숲디 : 진짜 다른 것보다도…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맞아요. 내가 좋아하는 거 오래오래 누군가 듣고 싶어 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그러니까 좀 제2의 한국의 존메이어 제2의… 이런 게 사실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칭찬처럼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생각하시지만 그게 음악하는 사람, 어쨌든 뭔가 창작하고 어떤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누군가의 아류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빌리어코스티 : 그죠.) 이게 칭찬은 아니거든요. 사실…

빌리어코스티 : 되게 많이 공감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숲디 : 저는 계속 제 2의 박보검, 제 2의 그런 정우성 이런 것만 들으니까… ㅎㅎㅎ

빌리어코스티 : 그러니까..ㅎㅎ많이 피곤하시겠어요.

숲디 : 그냥 저는… 그냥 정승환으로 있고 싶은데 ㅎㅎㅎ 사람들이 음악을 이렇게 안 들으시더라고요

빌리어코스티 : 라이브 할까요? 제가… ㅎㅎㅎ

숲디 : 일단 우리 라이브 코너니까. 라이브 먼저 좀 부탁을 드려야 되는데… 어떤 거 우리 들려주실 건가요?

빌리어코스티 : 아무래도 또 많은 요청을 해 주신 소란했던 시절을 먼저 들려드리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숲디 : 이거 정말 가사가 너무 억장이 무너지는 가사더라고요. 들을 때마다…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또 열심히 한번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듣도록 할게요. 준비되셨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네. 됐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빌리어코스티의 ‘소란했던 시절에’

[00:15:44~] 빌리어코스티 (Live) – 소란했던 시절에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빌리어코스티의 ‘소란했던 시절에’ 이 노래는 와… 음악의 숲에서 신청곡으로 또 많이 이렇게 틀어드리기도 했고… 참 여러 번 들었던 음악인데… 와, 이렇게 기타 하나로 라이브로 들으니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숲디 : 근데 진짜 그 이렇게 더 비워서 들으니까 너무 좋고 그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 그게 뭔지 알 것 같은… 이렇게 속삭여 주는 것 같은데 이렇게… 쑥쑥쑥쑥 다 들리고 말들이… 그래서 참 나긋나긋하게…

빌리어코스티 : 앨범에서는 피아노라든지 다른 악기들이 굉장히 많이 들어있는데, 아마도 제가 처음 이 곡을 썼을 때의 그 느낌은 기타 하나로 가지고 곡을 쓰면서 작업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제가 가졌던 생각과 그리고 이 곡을 썼던 그런 느낌과 가장 닮아 있는 그런 구성이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하,근데 노래도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노래를 너무 섬세하게 잘 부르셔서 진짜 놀랐어요. (빌리어코스티 : 과찬이십니다.) 그리고 진심 되게 높은 높은 음역인데 되게 여리게 잘 부르시더라고요. 그게… 잊어버릴 수가 없어서~~(모창)

빌리어코스티 : 저의 단점이자, 힘이 없는 게 저의 단점이자 장점인데…

숲디 : 뭔가 이렇게 섬세하게 부르시는 게 너무… 저거는 약간 내가 배워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빌리어코스티 : 약간 노렸다라고 볼 수 있는…

숲디 : 이 노래 너무 좋아서 저 나중에 한번 불러보려고요.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진짜 꼭 한번 불러주세요.) 너무 좋네요. 가사도 그렇고 지나간 이름이 막… 하…. 자, (동시에 ㅎㅎㅎㅎㅎ)

숲디 : 알게도 사람 음악이 사람 마음을 이렇게 탁 무너뜨리는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숲디 : 2014년에 발표한 정규 1집 타이틀곡이었죠. 이 노래 좀 소개를 좀 더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저는 앨범을 좀 늦게 낸 편이에요. 거의 30살이 되어서 앨범을 내기 시작했고 그래서 뭔가 제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노래에는 후회가 좀 많았던 것 같아요. 뭔가 30대가 되어서 바라본 뭔가 저 어렸을 때의 사랑 이야기들.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 보니까 엄청 설레기도 했고 엄청 아프기도 했고 굉장히 다양한 감정들이 그 사이에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이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소란했던 시절이었다’라고 표현을 하고 싶었고, (숲디 : 여러모로) 그래서 그때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하나씩 좀 그 앨범에 넣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숲디 : 안 그래도 말씀하신 거 들어보니까 이제 인터뷰에서도 ’30대가 되어 바라보는 20대의 사랑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딱 그 말씀인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습니다.

숲디 : 20대와 30대에 느낀 사랑의 감정이 어떻게 다를까요? 저는 아직 24짤이라서 ㅎㅎ 좋을 때네요.

빌리어코스티 : 20대는 더 뭔가 충동적이었고 좀 더 많이 몰랐고 더 약간 서툴렀고 순수했고 무모했고 약간 이런 감정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아요. 더 쉽게 오해하고 더 쉽게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그랬던 다양한 감정들이었다면, 이제는 좀 좀 더 나의 마음에 대해서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의 단계가 오지 않았나라고 생각합니다.

숲디 : 하,역시 사랑 노래를 이렇게 또 잘 부르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2013년에 싱글 ‘쉬고 싶어’라는 곡으로 데뷔를 하셨어요. 30대 초반에 첫 곡을 발표하셨는데… 그럼 실례지만 지금 나이가 좀 30대 그럼 후반이신 건가요?

빌리어코스티 : 중후반이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숲디 : 저는 저보다 한… 한 5살 6살 형님이실까? 이 생각했는데… 되게 동안이 진짜 동안이시네요.

빌리어코스티 : 지금 서른일곱이 되어 버렸어요.

숲디 : 진짜 전혀 그렇게 안 보이세요. 역시 음악을 하면 약간 좀 젊게…

빌리어코스티 : 네, 사실 뭐 소년의 마음으로 계속 노래를 해야지 이게 가능한 직업이다 보니까 그냥 그런 숫자에 대해 많이 연연하지 않기도 하고 그냥 뭔가 그러고 있습니다.

숲디 : 비법이 있나요?

빌리어코스티 : 비법이요? (숲디 : 항상 소년의 마음으로 부르려는…) 그런 것도 있고 알람 없이 일어나는 것…

숲디 : 솔직히 압구정에서 맨날 피부과 다니시죠?

빌리어코스티 : 아니요. 피부 관리 사실 많이 안 하고 있어요.

숲디 : 근데 진짜 동안이세요. 깜짝 놀랐습니다.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제가 완전 형님한테 제가… (빌리어코스티 :  아니에요.) 너무 어쨌든 이렇게 데뷔가 늦게 하시기도 하셨고… 그 전에는 심수봉, 변진섭, 옥상달빛 등 기타 세션으로 거의 10년 동안 활동을 하셨다고…

빌리어코스티 : 처음에는 노래 때문에 음악을 시작했는데 음악을 배우려다 보니까 악기를 조금 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악기에 관심을 가져서 기타를 좀 열심히 연주하고, 입시까지 한번 노력해서 대학교에 입학하고 보니까 어느새 저는 기타만 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하루하루 이제 활동하는 거에 좀 바쁘다 보니까 바쁘다 보니까 제가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들을 잊어버리고, 한 10년 동안 활동을 하다가 나중에서야 제가… (숲디 : 본인의 음악을 또 이렇게…) 싱어송 라이터로 시작을 했습니다.

숲디 : 아, 그럼 그 기타 세션으로서 활동하신 것들이 지금의 음악에 엄청 큰 자양분이 되셨지 않았을까…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다양한 음악들로 다 연주 들고 하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고요. 선배님들의 다양한 그런 노하우들도 공연 노하우나 이런 것들도 조금씩…

숲디 : 그렇죠 옆에서…

빌리어코스티 : 어깨 너머 배운 것 같습니다.

숲디 : 그러면 뭐 일단 카드가 완벽한 카드가 있으신 거니까… 기타라는… 어떤 어떤 연주에 대한 어떤 자신감도 있으실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보통 싱어송 라이터라고 하면 기타를 어느 정도 쳐도 세션급으로 치기는 어렵잖아요. 보통은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근데 그러면 굉장히 또 자신감이 어디서 오시는 건가 했는데… 약간 그렇게…

빌리어코스티 : 이게 사실 만약에 기타를 더 잘 쳤다면 계속 기타를 쳤을 것 같아요. 근데 어느덧 생각을 해보니까, 물론 제가 좋은 공연들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는데, 어느새 약간 저의 공연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조금씩 느꼈거든요. 그래서 나만의 공연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면서 방법이 없겠더라고요. 기타리스트로 내가 공연을 어떻게 만들지 그런 생각을 하다가 곡을 만들고 노래하면 그래도 가능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뒤늦게나마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숲디 : 자기 음악을 해야 하는 그런 뮤지션이었던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숲디 : 어릴 때 발라드를 많이 들으면서 기타를 시작하게 되셨다고 듣기도 했고요. 그때도 그러면 이런 발라드를 많이 또 연주하고 듣고 하셨겠네요.

빌리어코스티 : 보통은 이제 일렉 기타나 기타를 시작하는 그런 친구들의 경우에는 록 음악이나 밴드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시작을 했는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냥 발라드를 많이 들어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제가 어릴 때 많이 들었던 곡이 또 안테나 대표님이시죠. 토이 음악도 너무 많이 들었고 윤상 선배님 뭐 윤종신 선배님, 이적 선배님, 김동율 선배님 이런 곡들을 굉장히 많이 듣고 자라오다 보니까 그런 음악에 대해서 많이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숲디 : 근데 인터뷰를 보니까 이제 기타를 치다가 ‘음악을 이제 본격적으로 해야겠다’ 라고 결심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신해철이 고인이 되신 신해철 씨의 음악을 듣고 그러셨다고…

빌리어코스티 : 신해철 선배님 노래 중에서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라는 곡이 있어요. 진짜로 그냥 저한테 물어보시거든요.

숲디 : 아, 그것 때문에…

빌리어코스티 :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모창) 막 이렇게 하시거든요.

숲디 : 네, 맞아요. 맞아요.

빌리어코스티 : 그게 너무 나한테 하는 얘기인 것 같아요. (숲디 : 직설적으로) 그래서 그날 이후로 그걸 하나 모르냐고 이렇게 하는 가사가 있는데 그걸 들으면서 계속 저한테 말씀하시는 것 같아가지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 라는 고민을 계속하다가 그냥 내가 음악을 하는 게 나의 길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숲디 : 되게 좀 어떻게 보면 어떻게 보면 가볍게… 가벼울 수도 있고요. 네 그 계기라는 게… (빌리어코스티 : 그렇죠.) 어떤 노래 한 곡을 듣고 된 거니까… 참 신기하네요. 자, 처음에는 이제 막 설렘도 있고 불안감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렇게 늦은 나이에 시작을 하시고 하면서… 내가 좀 괜찮을까 그런 생각이 드시지 않았는지 좀 궁금하기도 하고요.

빌리어코스티 : 불안한 것도 너무 크고 설레는 것도 컸지만… 어쨌든 제가 나이가 들면서 더 이상 내가 음악 외에 다른 일은 할 수 없겠다라는 생각도 굉장히 컸고요. 제가 음악을 하지 않으면 못 살겠다라는 생각도 너무 컸었던 것 같아요. 그때는… 그래서 이제 뭔가 더 명확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내가 더 재밌게 하는 게 나의 길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그때 많이 했었고 그래서 뭔가 사실, 가능성이 많을수록 선택지가 넓을수록 이게 더 선택하기가 어렵잖아요. 근데 그때 나이가 되니까 더 명확해지고 더 분명해지더라고요. (숲디 : 아, 오히려) 그래서 그냥 더 재밌게 더 좋은 사람들이랑 시작해야지라는 생각이 되게 컸던 것 같아요.

숲디 :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뭔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금 이 코너를 통해서 많이 들어오긴 했는데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그런 분인 것 같아서… 우리 그러면 일단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이야기를 마저 이어가보도록 할게요. 이번에는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노래 들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작년에 발표되었던 저희 앨범 중에 타이틀 곡인데요. 저의 노래 ‘사라져가는 하루’를 준비해봤습니다.

숲디 : 그러면 빌리어코스티의 ‘사라져가는 하루’ 듣고 와서 먼저 이야기 나눠볼게요.

[00:27:30~] 빌리어코스티 – 사라져가는 하루

숲디 : 빌리어코스티의 ‘사라져가는 하루’ 들으셨습니다. 작년 겨울에 발표했던 앨범 에디트의 타이틀곡이기도 했고요. (빌리어코스티 : 맞습니다.) 근데 그 빌리어코스티 씨의 이 수상 경력을 찾아봤는데 굉장히 화려하시더라고요. 와, 2014년에 유재하 음악경연대에서 금상을 또 받으셨고요. (아~그렇습니다.) 파주 포크 콘테스트에 대상(아~), ABO 라디오 성 페스티벌 대상(아~), KBS 영상음악 공모전 대상(아~네, 맞습니다.) 어디 아프세요? (빌리어코스티 : 아니, 아니요.) CJ 신인 뮤지션 발굴 지원 프로그램 툰업 13기 우승… 가는 데마다 그냥 다 1등 하신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그런 건 아니고요. 아무래도 시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게 공모전 그리고 대회 콘테스트 이런 것들이 좀 많더라고요. 그래서 앨범을 내기 전에 틈틈이 나갔던 대회들에서 조금씩 상을 받아가지고…

숲디 : 근데 진짜 이렇게 나가는 데마다 좋은 성적을 얻고… 뭐 이렇게 하면 자신감이 정말 이렇게 막 생길 것 같아요. 오늘 시작부터 빌리어코스티 씨에 관한 좋은 이야기들에 주저 없이 수긍하시는 걸 보면서 아 이런 게 다 여기서 오는 거였구나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빌리어코스티 : 언제부터 시작됐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2014년부터 시작됐네요.

숲디 : 유지하 이게 진짜 큰 거잖아요. 그러니까 엄청 어려운 건데…

빌리어코스티 : 저의 자부심을 좀 갖게…

숲디 : 근데 정말 근자감인 것 같습니다. 근거 있는 자신감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너무 멋있으십니다. 근데 진짜 이렇게 노래 아까 라이브로도 들었고 음원으로도 들었고 하는데… 이제 기타 세션으로 활동하신 기간이 굉장히 기셨잖아요. 네 감히 그 시간을 좀 감히 떠올려보면서 얼마나 노래가 부르고 싶으셨을까 이렇게 노래를 잘하시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빌리어코스티 : 사실 노래를 제가 부를 수 있다는 것 자체를 까먹고 사는 기간들도 굉장히 많아요.

숲디 : 노래 이렇게 잘하시는데…

빌리어코스티 : 제가 한 20살 이후로 노래방조차 잘 안 다니고 그냥 기타에 조금 매달려서 좀 지냈기 때문에… 한참을 까먹고 있다가 그러다가 다시 노래를 시작했더니 이 20대 동안 잘 보존되어 있던 저의 성대가… (숲디 : 쓰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아서 만들어진 성대가 30대가 되어서 뭔가 이제 움직이기 시작했다.

숲디 : 뭔가 좀 이렇게 더 더 이렇게…

빌리어코스티 : 그래서 나올 수 있는 소리가 있지 않을까… 그게 추측입니다. 저의 추측…

숲디 : 그래서 약간 좀 젊은 더 젊은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있는 것 같고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세션을 하시면서도 틈틈이 곡을 만들어 오셨을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맞아요. 센션을 하면서 어떤 투어 중에 너무 힘든 거예요. 그래서 숙소에 들어가서 그냥 누워가지고 기타를 이제 좀 치고 있었는데 그때 한참 10cm의 음악이 유행이어서 그런 음악을 나도 한번 만들어 볼까? 하면서 만들었던 곡이 ‘쉬고 싶어’라는 곡이었고 또 ‘소란했던 시절에’ 같은 경우도 그때 그 시절에 좀 만들었던 곡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작업을 주로 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한데, 인터뷰하신 걸 보니까 써야겠다고 마음 먹고 쓰기보다는 문득 떠오르는 걸 스케치했다가 이제 다시 꺼내서 쓰신다고…

빌리어코스티 : 아무래도 요즘에는 핸드폰에 있는 음성 메모를 많이 사용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가끔 길을 가다가도 아니면 뭐 운전을 하다가도 생각나는 게 있으면 자주 녹음을 해놓고… (숲디 : 멜로디 같은 거를…) 네, 멜로디랑 테마를 정하고 거기서 좀 확장시키는 방향으로 곡을 작업을 하고 있어요.

숲디 : 그러면 이제 일상 속에서 틈틈이 영감을 이렇게 떠오르는 영감들을 기록하고 그걸 가지고 그걸 토대로 써나가시는 거군요.

빌리어코스티 : 오히려 이렇게 앉아서 해야겠다고 했을 때 잘 안 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숲디 : 어떤 의무감 때문에 오히려 더 안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러면 왠지 음악을 하시면서… 음악을 늘 해오긴 했지만 좀 갈림길이 좀 있으셨던 거잖아요. 세션으로서의 활동과 이제 본인 음악을 하시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습니다.)어떤 슬럼프 같은 것들도 좀 있지 않으셨을까. 어떤 괴리감? 같은 것들도 있지 않으셨을까 궁금합니다.

빌리어코스티 : 사실 기타를 치면서 나만의 음악. 나만의 색깔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었어요. 과연 나의 연주는? 나의 음악은? 어떠한 색깔을 가지게 될 것이냐를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세션으로 일할 때는 그런 색깔보다는 사실 다른 색깔을 도와주는 역할에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다른 음악 다른 공연을 정말 보조하고 그리고 돕는 역할로 많이 있었는데 특히 뮤지컬 세션을 하다가 항상 같은 연주를 해야 되는 직업,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한 두 달 정도를 뮤지컬 반주를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때 좀 아~ 내가 약간 이런 부분에서는 좀 적성이 안 맞는구나라는 걸 좀 느꼈어요. 그래서 내가 좀 창조적이고 나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라고 생각을 하고… 저희 처음이자 마지막인 뮤지컬 세션을 마치고 바로 이제 버스킹부터 시작해서 앨범을 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죠.

숲디 : 그러면 이제 그냥 속에 완전히 자기의 개성을 뿜어내려는 어떤 그런 욕구가 계속 이렇게 끊임없이 막 들끓고 계셨던 거네요.

빌리어코스티 : 저의 공연이나 저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아요.

숲디 : 자신의 이야기와… 그렇다면 아무래도 노래에서 하는 이야기나 이런 것들은 주로 본인이 직접 경험하신 일들 일이 많으시겠어요.

빌리어코스티 : 네, 아무래도 최근까지 앨범을 낸 그게 거의 대부분은 사실 경험에서 온 것들이 굉장히 많고요. 앨범 수가 많아지다 보니까 곡 수가 많아지다 보니까 이제는 좀 경험으로는 부족한 것들이 생겨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 웹툰을 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또 만들고 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빌리어코스티 이전에 2011년 문패트롤이라는 록밴드를 하신 적이 있으시더라고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아요.) 지금은 좀 어쿠스틱한 음악을 하고 계시는데도 무대에서 굉장히 파격적인 기타 연주를 하신 적도 있다고 들었고 록스피릿이 좀 있으신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2011년이다 보니까 제가 그때는 20대였거든요. 그래서 그때 200 뭔가 20대의 마지막을 록밴드로 불태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좀 들어서 그때는 조금 더 약간 파격적인 무대를 만들어보려고 노력을 했었던 것 같아요.

숲디 : 궁금해요. 막 머리도 막 흔들고 그러셨나요?

빌리어코스티 : 약간은 흔들고… 그렇게 막 굉장히 하드한 밴드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뭔가 멋있고 싶었어요.

숲디 : 어쨌든 소란했던 시절보다는 하드 할 거 아니에요. (빌리어코스티 : 하드했어요.) 그 모습도 한번 보고 싶네요. 조금 더 앞으로도 뭔가 센 락음악이라든가 좀 색다른 좀 뭔가 이런 음악 장르 스펙트럼을 한번 넓혀보고 싶다. 이런 게 있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아무래도 저도 기타로 음악을 시작하다 보니까 그런 장르에 대한 갈구함이 좀 있어요. 그래서 이걸 또 근데 소란했던 시절에 부르다가 갑자기 또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좀 헷갈리잖아요. 그래서 다른 느낌의 그런 곡은 ‘또 다른 밴드로 한번 그 느낌을 내야겠다’라고 생각을 해서 문페트롤의 리더였던 친구와 함께 ‘문콕’이라는 2인조 밴드를 시작했습니다.

숲디 : 거기서 또 이제 새로운 자아를 볼 수 있겠네요.

빌리어코스티 : 그래서 저 빌리 코스티와는 좀 다른 그런 공연 다른 앨범들을 조금씩 내고 있습니다.

숲디 : 그런 모습도 좀 기대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언젠가 하면 또 그 이름으로 모시는 날이 올 수도 있으면 (빌리어코스티 : 불러주세요.) 재밌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빌리어코스티와 함께하고 계시고요. 우리 라이브 한 곡 더 준비를 해주셨어요. 어떤 노래 들어볼까요?

빌리어코스티 : 이제 조금씩 선선해지고 있잖아요. 밤에는 새벽 공기도 참 좋아지고 있고 그래서 이런 날에 듣기 좋은 곡을 골랐습니다. ‘너로 가득한 순간’을 들려드리려고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또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요.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들어볼게요. 빌리어코스티의 ‘너로 가득한 순간’

[00:37:05~] 빌리어코스티 (Live) – 너로 가득한 순간

숲디 : 우와~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빌리어코스티의 ‘너로 가득한 순간’ 역시 그 기타를 또 오랫동안 치시던 분이다 보니까 기타 하나로 완전히 이렇게 딱 꽉 채우는 그런 또 노래를 들어봤고요. 2015년에 발표한 EP 앨범 ‘미세 매력주의보’ 타이틀곡인 노래인데 이 노래가 짝사랑에 관한 노래예요. (빌리어코스티 : 맞습니다.) 혹시 좀 경험해서 나온 이야기일까요? 이 노래는?

빌리어코스티 : 이게 짝사랑에 관한 노래라고 해석을 할 수도 있지만… (숲디 : 그렇진 않구나)

빌리어코스티 : 공연장에서 만나는 관객들과의 소통하고 싶은 노래이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페스티벌이나 야외 공연에서 정말 설렘으로 관객들을 만났을 때 그 마음을 좀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숲디 : 감동이다. 그건 또 관객들한테는 너무 감동인 마음이잖아요.

빌리어코스티 : 그래서 만약에 굉장히 오래된 기다림을 통해서 만날 때 뭐가 힘들었을까. 누군가를 기다림, 누군가를 짝사랑했을 때 뭐 때문에 가장 힘들었을까에 대한 세 가지를 좀 정해보자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랬더니 그냥 그 시간 자체가 너무 힘든거랑 (숲디 :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고 뭐 사실 기약이 없잖아요. (숲디 : 그렇죠)기약이 없음에 대한 (숲디 : 막연함) 그리고 뭐가 있을까요? 뭐가 있을까요? 외로움, (숲디 : 아, 외로움) 외로움 때문에 힘든 것들… 그런 것들을 적어놓고 이 세 가지를 풀어서 좀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숲디 : 그리고 또 그런 마음을 갖고 음악을 해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팬은 너무 행복할 것 같네요. 이런 거 좀 배워야 될 것 같아요. SNS를 보니까 6월에 한강공원에서 버스킹도 하셨고요. 페스티벌 무대에서도 많이 서고 계시는데 앞으로 다양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일단 예정된 페스티벌 공연들이 있으시던데…

빌리어코스티 : 오늘도… 내일입니다. 8월 24일 토요일에 상상마당에서 사운드 풀 페스타를 준비하고 있고요. 그리고 다음 주에 8월 30일 금요일에 그린 콤마 뮤직 페스티벌이라고 용인 자연 휴양림에서 하는 공연 준비를 하고 있고요. 원데이 프로젝트라고 월요일에 하는 공연이 있어요.

숲디 : 아 개인 공연이…

빌리어코스티 : 그래서 월요일에 사실 공연 보기 조금 힘들잖아요. 그래도 그때 뭔가 한 주의 시작을 공연과 함께 하는 그런 소중한 의미의 프로젝트에 저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숲디 : 소개를 좀 제가 해드리자면 빌리어코스티 소극장 장기 콘서트 에디션 #3, 9월 20일부터 22일, 27일, 29일 이렇게 금,토,일에서도 또 공연을 한다고요 극장에서…

빌리어코스티 : 네, 대학로 파랑새극장에서 6일 동안의 장기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9월 20일부터 29일까지 금토일에만 저희가 공연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좋습니다. 또 빌리어코스티의 공연을 여기저기서 만나보실 수 있을 것 같고요. 올해는 OST로 또 노래를 발표하시기도 했는데 빌리어코스티의 앨범은 작년 12월이 마지막이었어요. (빌리어코스티 : 네, 맞습니다.) 혹시 새 노래나 새 앨범 기대해봐도 괜찮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이번 가을에 새 앨범을 준비를 하고 있고요. 여러분이 저를 좋아하셨던 첫 느낌을 조금 다시 한 번 노래를 하고 싶어가지고 달달하고 사랑스러운 노래 그리고 발라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숲디 : 또 엄청 반가워하시겠네요. 많은 팬분들이… 어느덧 2019년이 이제 3분의 2 지점에 다달았어요.

빌리어코스티 : 벌써 그렇네요.

숲디 : 거의 다 지나가고 있는데 어떻게 잘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빌리어코스티 : 올해 목표는 영화처럼 살자라고 했는데 아직 영화처럼 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더 무모하고 조금 더 꿈을 위해서 노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오늘 이렇게 오늘 처음 뵙고 말씀도 처음 나눠봤는데… 일단 나이를 듣고 제가 좀 놀라긴 했는데 외모만큼이나 마음도 굉장히 동안이신 것 같아서 (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계속 좀 그런 마음으로 감히 한번 그렇게 노래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빌리어코스티 : 감사합니다.) 가져 볼 것 같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새벽 감성을 한껏 끌어올려준 목소리와 음악이었죠. 빌리어코스티와 함께 했는데요. 벌써 이렇게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빌리어코스티 : 요정 님들 너무 만나서 반가웠어요. 처음 이 라디오를 통해서 인사를 드리는 것 같고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승환 님은 정말 좋은 분이라는 것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고 (숲디 : ㅎㅎㅎ) 오늘 너무 즐거웠습니다.

숲디 : 고맙습니다. 이제 보내드리면서 추천 곡 들어볼 텐데 어떤 곡 준비해 주셨을까요.

빌리어코스티 : 요즘에 자전거를 제가 저녁에 많이 타고 있는데요. 자전거 타면서 제가 너무 자주 듣고 있는 노래입니다. 김용이라는 뮤지션의 ‘홈’이라는 노래를 준비했어요.

숲디 : 그러면 빌리어코스티의 추천곡 김용의 ‘홈’ 들려드리면서 오늘 빌리어코스티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빌리어코스티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04~] 김용 – Home (Inst.)


190802(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토마스쿡]

set list

  • [00:02:02~] Lana Del Rey – Young And Beautiful
  • [00:18:17~] 토마스쿡 (thomascook) (Live) – 우리, 흔적도 없이
  • [00:30:35~] 토마스쿡 (thomascook) – 그래 안녕
  • [00:37:39~] 토마스쿡 (thomascook) (Live) – 특별한 사람
  • [00:41:05~] 토마스쿡 (thomascook) – 눈물이 쉬루르 흘러납니다

talk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저절로 나오죠. 마음이 복잡하고 시끄러우면 더 깊어집니다. 크고 깊게 내쉬는 숨, 한숨인데요.

누군가 자꾸 한숨을 쉬면 이렇게 얘기하죠.

“땅 꺼지겠다. 한숨 쉬면 될 일도 안 된대.”

사실 건강에 꽤 좋은 행동이라고 하죠. 한숨을 쉬는 순간 폐와 뇌에는 신선한 공기가 구석구석까지 전달되고요. 긴장도 풀리고 위장 운동도 활발해진다고 하죠. 무엇보다 정신 건강에도 좋다고 하는데요. 내쉬는 사람에겐 안정제 같은 역할을 하고요.

어떤 학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한숨은 키스보다 더 많은 감정을 전달한다.’

누군가 한숨을 내쉴 때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나?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공감을 하게 된다는 건데요. 이 시간 참았던 한숨을 내쉬어 봅니다. 내뱉는 한숨에 그 안에 담긴 마음에 귀를 기울여 줄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서로에게 따뜻한 안정제가 되어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2~] Lana Del Rey – Young And Beautiful (라나 델 레이 – 영 앤 뷰리풀)

8월 2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라나 델 레이의 ‘영 앤 뷰리풀’ 들으셨습니다. 남형숙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한숨이 사실 굉장히 부정적인 그런 의미로 많이 또 치부가 됐잖아요. 사실은 건강에는 좋은 행동이라고 합니다. 폐와 뇌의 신선한 공기가 이렇게 전달이 되고, 긴장도 풀리고, 위장 운동도 활발해지고.

딱 지금 이 시간 하루를 다 마친 시점에 딱 집에 들어오면 한숨이 ‘후우~’, ‘하유~’ 이렇게 또 쉬어지기도 하잖아요. 음악의 숲을 듣는 동안에는 각자 계신 자리에서 얼마든지 한숨을 쉬어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그런 또 시간이 될 테니까 안심하시고 본인의 이야기들을 이렇게 전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우리는 알게 모르게 한 시간 동안 많게는 열두 번 정도 한숨을 쉰다고 하네요. 저도 한숨을 좀 자주 쉬는 편이라서. 근데 이제 또 어른들이랑 있을 때는 예의가 아니잖아요. 주의하려고 하는데 좀 습관적으로 하게 되는 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어머니가 맨날 제가 뭐 씻고 나오면 씻고 나와서 그냥 좀 힘들어서 ‘어휴~’ 그래서 이렇게 나오는데 엄마는 뭐 또 애가 어른 흉내 낸다고 맨날 뭐라 그러세요.

[00:04:10~]
3819 님께서
‘숲디! 이직한 지 2주 됐는데요. 텃새인지 친절하지 않은 동료들 때문에 힘드네요. 밝게 행동해도 힘든 것처럼 행동해도 차가운 시선으로 보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한숨도 눈치 보면서 쉬고 있는데요. 음숲 들으면서 안정을 좀 찾고 싶네요.’

조금씩 좀 이렇게 친해지면 좋긴 하겠는데 아이고~. 이건 한숨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눈치 보면서 쉬었던 한숨을 여기서는 마음껏 좀 쉬시고요. 모쪼록 좀 관계가 좋아지기를 또 아직 얼마 안 됐으니까 그런 걸 수도 있으니까요. 좋은 개선되는 환경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금요일은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와 함께하는 날입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분이 기다리고 계세요.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이 시간 함께하는 방법은 다들 아시겠죠?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도 항상 열려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언제든지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8~]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영화 <본 투 비 블루>에서 매니저 딕은 쳇 베이커에게 말합니다. ‘천사의 혀로 노래하더라도 사랑이 없다면 시끄러운 심벌즈 소리에 지나지 않아’ 마음이 비어있는 음악으로는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없다는 건데요. 오늘 이분의 음악이 깊게 다가온다면 그만큼 그 안에 진심이 가득하기 때문일 겁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라이터 토마스쿡과 함께 할게요.

숲 디 : 어쩌면 아마도 감히 이렇게 불러봅니다. 음악의 숲에 아버지 싱어송라이터 토마스 쿡 정순용 씨, 어서 오세요.

토마스 쿡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숲 디 : 아~저한테는 굉장히 좀 그 감회가 새로운 날인데 일단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 청취자분들을 저희가 요정들이라고 하거든요. 숲의 요정들.

토마스 쿡 : 숲의 요정들.

숲 디 :우리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토마스 쿡 : 요정 여러분들 처음 뵙겠습니다. (웃음) 저는 토마스 쿡이고요. 음악의 숲에 잠시 피톤치드를 위해서 산책을 나왔습니다. 반갑습니다.

숲 디 : 어휴, 진짜 이렇게 또 오시게 됐네요. 음악의 숲의 아버지라는 그런 표현을 좀 했는데 다 이유가 있어요.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00:07:42~]
인별그램으로 jlone0818 님께서
‘숲디에게 운명 같은 숲으로 걷는다를 주신 토마스 쿡 님 너무 감사해요. 덕분에 숲디와 함께 숲으로 걷고 있어요.’

[00:07:54~]
그리고 또 주야 님도
‘숲디에게 노래로 숲길을 걷게 한 고마운 분이 나오시네요. 꼭 공연에서 뵙고 싶은 분이에요. 격하게 환영합니다.’

숲 디 : 저의 첫 데뷔 앨범에 ‘숲으로 걷는다’ 라는

토마스 쿡 : 맞아요.

숲 디 : 곡을 써 주셨고 그리고 사실 제가 안테나라는 회사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받았던 곡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이제 음악의 숲에 로고로도 ‘숲으로 걷는다’가 쓰이고 있고.

토마스 쿡 : 아! 정말이요?

숲 디 : 네.

토마스 쿡 : 오~~

숲 디 : 중간 중간에 숲으로 걷는다가 계속 ‘숲으로 걷는다’(노래) 계속 나와요. 그래서 약간 음악의 숲에 아버지 같은 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토마스 쿡 : 크~(박수)

숲 디 : 오늘 또 모시게 됐습니다. 너무 너무. 어떠세요? 그때 이후로 제대로 뵙지를 못했었는데.

토마스쿡 : 맞아요.

숲 디: 1집 완전 데뷔 이제 막 하는 신인일 때 물론 지금도 신인이지만 지금 이렇게 또 DJ를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니까 어떠신지?

토마스 쿡 : 멋있죠. 멋있죠.

숲 디 : (웃음)감사합니다.

토마스 쿡 : 이 스튜디오 안에서 정승환의 오프닝을 지금 듣다니. 크~(박수)

숲 디 : 아닙니다. 진짜 얼마 전에 또 신곡을 발표하셨고 음악의 숲에 모시고 싶습니다. 말씀드렸을 때 너무 흔쾌히 또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음악의 숲 혹시 들어보신 적 있나요?

토마스 쿡 : 그럼요.

숲 디 : 진짜요?

토마스 쿡 : 그럼요. 자주 듣죠.

숲 디 : 자주 들으세요?

토마스쿡 : 아이, 그럼요.

숲 디 : 근데 (같이 웃음) 안 들으시는 것 같은 느낌인데. ‘숲으로 걷는다’를 왜 모르시죠? 근데?

토마스 쿡 : ‘숲으로 걷는다’ 요?

숲 디 : 로고로 쓰인다라는 걸.

토마스 쿡 : 제가 어떻게 들을 때마다 그 부분이.

숲 디 : 아, 그쵸. 마지막쯤에 나오니까.

토마스 쿡 : 마지막쯤에. 저는 근데 클로징 멘트까지는 듣지를 못해요.

숲 디 : 너무 늦은 시간이고 하니까요.

토마스 쿡 : 가슴도 너무 설레고 그 시간에 승환 씨 목소리를 듣는다는 게 보통의 건강 상태로는 (웃음)쉽지 않죠. 떨리잖아요.

숲 디 : 음악은 굉장히 진솔하게 하시는데 (웃음) 말씀은… 알겠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숲으로 걷는다’에 관한 뒷 이야기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거 어떻게 만들게 된 곡인지 저도 좀 제대로 한번 들어보고 싶은 이야기네요.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토마스 쿡 : 수목원이라는 곳을 거닐다가 무언가가 떠올랐어요. 누군가는 예전에 왔었던 이 길을 혼자 걸어보는 사람들이 있겠다. 예전에는 혼자가 아니었겠는데. 그럴 때 참 휑한 가슴을 느끼겠다. 이렇게 아름다운 숲길을. 너무너무 분위기 좋은 숲길을. 그때로 돌아가서 기억 속 나와 함께 마치 이렇게 뮤직비디오에서 그때 내가 이렇게 나와 같이 같이 걷는 듯한 그래서 한 바퀴 도는 동안 상상하는 것. 그때 그 시간으로 들어가는 것. 그런 상상으로 노래를 썼죠.

숲 디 : 그때 이제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마치고 이제 처음 어떤 이런 프로의 세계를 처음으로 이렇게 경험하면서 이제 항상 남의 노래를 제가 연습해서 불러왔었다면 이제 정승환의 이름으로 된 노래를 해야 된다. 그래서 이제 막 여기저기서 노래를 받고 저도 쓰고 그랬는데 그때 처음 들었던 게 ‘숲으로 걷는다’ 였거든요. 이제 근데 그때 들으면서 지금도 사실 가끔 들어요. 제 버전이 세상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버전을 가끔 듣거든요. 그때 너무 좋아 했어서.

토마스 쿡 : 정승환 버전이 최고죠.

숲 디 : 그렇게 저도 생각을 하구요 (웃음) 농담이고요. 근데 진짜 가끔 찾아듣곤 합니다.

토마스 쿡 : ‘숲으로 걷는다’ 는 제가 승환 씨에게 드린 곡이 아니고 승환 씨가 제게 준 곡이라고 생각을 해요. 승환 씨 아니었으면 또 정말 그 이야기들을 담지 못하지 않았을까. 뭐 그날 저는 스튜디오에서 느낌들도 아직도 생생하거든요. 뭔가 정말 담으려고 하는 승환 씨의 모습이 너무너무 아름다웠고 감동이었죠. (숲디 : 감사합니다.)그래서 저는 뭐 안테나 뮤직 식구 모든 분들에게 다 정승환이라는 친구는 뭐 진짜 주목하셔야 될 것 같다고. 너무 놀랐다고.

숲 디 : 시작부터 굉장히 훈훈합니다. (토마스 쿡 웃음) 근데 그때 그 말씀하셨던 게 기억이 나요. 이제 저의 첫 데뷔 앨범이었고 다른 곡들도 막 들어보셨잖아요. 박세별 선배님이 주셨던 ‘이 바보야’ 부터 해서 쭉 들으시더니 노래들 다 좋은데 왠지 ‘숲으로 걷는다’가 제일 오래 갈 것 같다. (같이 웃음) 결국엔 ‘숲으로 걷는다’ 일 것 같다고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 말씀하셨던 거 기억나세요?

토마스 쿡 : 네. 네.

숲 디 : 근데 진짜 그 말이 뭐 아직 시간이 많이 흐른 건 아닙니다만 그 제가 좀 마음이 자꾸 가게 되는 곡이긴 하더라고요. 제가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제 노래들이 다 어려워요.

토마스 쿡 : 어렵더라고요.

숲 디 : 고음을 남발한 노래인데 이 노래는 저 되게 편안하게 해주는 노래거든요. (웃음) 라이브 할 때. 그런 의미도 있고 아무튼 좀 마음이 많이 가는 그런 곡인 것 같아요.

토마스 쿡 : 저는 ‘숲으로 걷는다’를 승환 씨가 조금 정말 조금 더 사랑해준다면 10년, 20년 뒤에도 조금 더 깊은 숲. 커다란 울창한 공간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어요.

숲 디 : 근데 정말 들을수록 제 노래지만 좋은 곡 써주셨고 제가 부른 노래지만 참 좋은 곡인 것 같습니다. ‘숲으로 걷는다’ 얘기는 좀 이제 그만 하도록 하고요. (웃음) 쑥스러워서. 최근에 오랜만에 신곡이 나오죠. ‘우리,흔적도 없이’ 항상 앨범으로 발표를 하시다가 처음으로 싱글을 발표하셨어요. 그동안에도 좀 싱글로 발표해보라는 권유는 많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또 이렇게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토마스 쿡 : 제 입장에서는 싱글 시장을 바라보는 뭐랄까 좀 생각이 좀 불안했었어요. 전체 앨범으로 전체 어떤 한동안 제가 고민했었던 이야기들. 그런 것들을 설명하는 데 여러 가지 그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단 하나의 곡으로 여러분들께 어떤 감정의 물결을 만들어 드릴 수 있을까 과연. 여러 곡이 필요하지 않을까 다양한 무기들이.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한 곡도 놓치지 말고 소중하게 마음을 담아 부르면 꼭 곡 수가 많지 않아도 곡을 즐겨주실 수 있는 분들과 감성이 통하는 분들과는 만날 수 있겠다. 라는 희망을 가졌고요. 그래서 처음으로 싱글을 내 봤어요. 처음이에요.

숲 디 : 그것도 말씀하신 것도 그렇지만 제가 너무 지금 그때 앨범 작업하고 예전에 공연하실 때 제가 뵙고 나서 한 거의 2~3년 만에 뵙는 것 같은데

토마스 쿡 :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숲 디 : 그때도 정말 감탄했었지만 뵐 때마다 말씀을 너무너무 잘하시는 것 같아요. 진짜. 단어 선택이 너무 고급지신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그 말씀하신 그대로인 것 같아요. 저는 이 노래 나와서 오랜만에 나왔네 하고 이제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사실 그 정말 열심히 들었거든요. 하루 종일도 들을 수 있겠다. 이 노래는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가사도 그렇고 멜로디도 그렇고 그냥 그냥 모든 게 다 저는 너무 좋더라구요.

토마스 쿡 : 고맙습니다.

숲 디 : 그래서 또 말씀하신 그 마음이 통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긴 이야기를 하는 게 익숙한데 싱글 시장은 마치 시와 같은 기분이었다. 딱 시처럼 이렇게 써 내려가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노래에 얽힌 사연이 있었다고도 들었는데 깜짝 놀랐어요. 방금 들어오면서 알았거든요.

토마스 쿡 : 저는 처음 얘기하는 건데요. 이 곡의 시작은 정승환을 위해서 시작된 거고.

숲 디 : 그르니까요. (토마스 쿡 웃음) 왜 저는 이걸 모르고 있었냐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진짜.

토마스 쿡 : 어쩌면 ‘우리, 흔적도 없이’ 가 어쩌면 정승환의 목소리로 나왔을 수도 있어요.

숲 디 : 제가 감히 그 내공을 따라갈 수 있었을까요? 근데 아쉽긴 하네요. 솔직히. 이 노래 너무 좋아서.

토마스 쿡 : 그런데 제가 그 당시에 그려보고 있었던 제가 우연히 연락을 받았어요. 정승환 씨께서 이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숲 디 : 회사에서.

토마스 쿡 : 네. 난 이번에는 정말 정승환에게 어떤 그때보다 더 적합한 지금 상태에 맞는 곡을 써야지. 막 준비를 하다가 너무 욕심을 낸 거예요. 날짜 보통 마감이라는 게 있잖아요. 전혀 못 맞춘 거예요. 막 정승환에 대한 꿈만 한참 꾸다가 날짜가 지나버린 거예요. 그래서 이 곡을 그냥 가지고 있었어요.

숲 디 : 그랬구나.

토마스 쿡 : 그러다가 어느 날 마치 잊고 있었던 예전 친구 전화번호를 찾은 것처럼. 어, 맞아. 이 노래. 그래서 좀 수정을 하기 시작했죠.

숲 디 :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제가 이렇게 까지나 사랑하는 곡이 사실 저의 노래가 될 뻔 했었다니.

토마스 쿡 : 처음에는 멜로디가 좀 달랐어요. 좀 더 승환 씨에게 적합한 멜로디가 있어요.(웃음)

숲 디 : 근데 그래도 저는 마치 ‘숲으로 걷는다’ 를 여전히 지금도 선배님 버전으로 토마스 쿡 선배님 버전으로 듣는 것처럼. 아쉽지만 또 아쉽지 않은 다행스러운 마음도 한편으로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토마스쿡 : 그럼요. 그 덕분에 저도 신곡 발표했고. (같이 웃음)

숲 디 : 다음에 또 기가 막힌 노래를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배님의 노래라면 정말.

토마스쿡 : 제 꿈입니다. 정승환의 목소리로 명곡을 듣는 그날.

숲 디 : 아~ 진짜. 그럼, 우리 얘기하신 그 노래 한번 우리 또 라이브를 청해 듣는 자리니까 신곡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토마스 쿡 : 네. ‘우리, 흔적도 없이’ 들려드릴게요.

숲 디 : 알겠습니다. 그럼 라이브 석으로 이동해 주시고 준비되신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토마스 쿡의 ‘우리, 흔적도 없이’

[00:18:17~] 토마스 쿡 (thomascook) (Live) – 우리, 흔적도 없이

숲 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토마스 쿡의 ‘우리, 흔적도 없이’ 이야…너무너무 잘 들었습니다. 선배님.

토마스쿡 : 떨리네요. (웃음)

숲 디 : 떨렸어요? 에이, 설마.

토마스 쿡 : 저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시작하는데 떨리는 거예요. 갑자기.

숲 디 : 전혀. 전혀 몰랐어.

토마스 쿡 : 근데 너무 기분 좋았어요. 떨려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숲 디 : 떨리셨구나.

토마스 쿡 : 저 떨렸어요. 지금

숲디 : 근데 진짜 그 가사 있잖아요. 맨 마지막에서 한 두 번째쯤 되는. ‘이젠 모르겠어. 뭘 잊었는지 그리워해야 할지 난 그게 두려워 무뎌진다는 게 하루만큼도’ 그 가사가 저는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그 가사가 항상 뭔가 들을 때마다 이 노래가 제 가사를 듣는. 가사에 집중해서 한번 듣고, 그냥 목소리에 집중해서 한번 듣고, 그냥 음악 그냥 다 그런 소리 하나하나가 다 너무 좋아서 그렇게 해서 계속 좀 듣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근데 들을 때마다 그 가사가 저는 뭔가 이렇게 오더라구요.

토마스 쿡 : 이 가사 작업을 할 때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우리는 하루하루 뭔가를 배워가잖아요. 알아가고. 오늘도 우리는 원래 아는 사이였지만 오늘 더 더 알게 된 거잖아요. 그렇지만 또 이렇게 같이 함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지금 사라지고 있는 거잖아요. 동시에. 그런 것들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이제 그런 것들을 견디고 그런 것들을 조금씩 이렇게 짊어진 상태로 살아가잖아요. 무뎌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그런 것들 그렇지만 그게 뭐 담담하고 세상은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라고는 자신 있게 얘기 못하겠는 거예요. 두려운 거죠. 그렇지만 또 그런 대로 (숲디 : 맞아요.) 우리의 또 하루가 가고 있고 우리의 또 올해 또 승환씨 같은 지금 이런 정말 인생의 황금기 (같이 웃음) 하루하루 정말 너무 행복한 이런 시간들 소중함 같은 것들 그런 것들을 노래해 보고 싶었어요.

숲 디 : 그리고 되게 인상적이었던 건 두려운 마음을 두렵다고 고백하는 자세가 그 태도가 너무 저는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토마스 쿡 : 호오~ 고맙습니다.

숲 디 : 감히 그냥 한 말씀 드렸습니다.

[00:021:06~]
인별그램으로 브리즈 jsh 님께서
‘우리, 흔적도 없이 너무 좋아요. 숲디의 추천으로 들었다가 매일 밤 잠들기 전에 한 곡 반복으로 듣고 있어요. 서른 그 이후에 가사들이 내 얘기 같아~엉엉 토마스 쿡 님 얘기 인가요?’

이렇게도 보내 주셨고 제가 한번 음악의 숲에서 이렇게 노래 요즘 너무 좋습니다. 이러면서 제가 항상 매일매일 마지막에 제 추천 곡으로 프로그램을 마치거든요. 그때 이제 얼마 전에 ‘우리, 흔적도 없이’ 얘기를 했었는데 그 뒤로 또 저와 함께 동참해 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계시는 것 같습니다.

[00:21:44~]
문자로 0821 님도
‘이렇게 좋은 목소리를 좋은 노래를 왜 이제야 안 거죠? 토마스 쿡을 몰랐던 지난날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매일 노래 듣고 있어요. 우리, 흔적도 없이 라는 노래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요.’

방금 또 들려주시기도 하셨고. 이 노래 작사는 이제 박창학 씨 작사가 박창학 씨와도 함께 하셨더라구요.

토마스 쿡 : 제가 한 절반 정도를 완성한 상태에서 박창학 선배님에게 곡을 들려드렸는데요. 아까 승환씨가 말씀하셨던 서른 그 부분이 박창학 선배님께서 써 주신.

숲 디 : 스물과 서른으로 딱 나뉘잖아요.

토마스 쿡 : 제가 들려드린 가사 버전을 읽어보시고 꼭 답장을 보내주시는 느낌으로 나머지 가사를 만들어 주셨는데.

숲 디 : 그럼, 1절, 2절 이렇게 딱 나뉜 거예요? 거의?

토마스 쿡 :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조금 더 더 돼 있는 버전이었는데 완성해 주신 부분이 마치 나에게.

숲 디 : 답장해주듯이.

토마스 쿡 : 답장해주듯이. 그냥 선배님으로서 한마디 해주시는 것처럼 보내주셨는데 저는 받고 너무너무 감동했어요. 그냥 제 마음을 다 알아주신 것 같아서 너무너무 감동했었어요.

숲 디 : 엄청난 분이죠. 박창학 선배님도. 윤상 선배님이랑도 많이 하셨고. 보통 이제 거의 다 토마스 쿡 선배님은 이제 본인이 가사를 쓰시잖아요. 남이 써준 가사를 물론 같이 쓴 거긴 하지만 그걸 부르는 느낌도 확실히 달랐을 것 같긴 하네요. 노래를 또 직접 불렀을 때.

토마스 쿡 : 저는 좀 놀랐던 게. 제가 생각해서 제가 써내려간 가사보다 더 큰 확신이 든다 라는 부분에서 으음?

숲 디 : 이럴 수가 있구나.

토마스 쿡 : 이럴 수가 있구나.

숲 디 : 그렇군요.

토마스 쿡 : 본인이 쓴 가사는 본인의 마음이라는 것에서는 그런 뜻에서는 누구보다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어떤 사람을 통해서 이야기가 나오는가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역시 또 선배님을 통해서 나온 그 부분의 가사들은 정말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부분이 있어서.

숲 디 : 정말. 길이길이 남을 가사인 것 같아요.

토마스 쿡 : 한 치의 의심도 없으니까 아무 고민 없이 그냥 믿게 되더라고요. 그런 경험이 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숲 디 : 진짜. 그때 저는 이제 주로 선배님도 그렇고 누군가의 노래를 이렇게 가사를 받아서 부르잖아요. 누군가의 어떤 골방에서 만들어진 어떤 창작물을 제가 부르는 거잖아요. 그런 경험을 되게 많이 한 입장으로서는 그런 딱 느낌이 들 때 너무 행복해요. 이 노래 내 거다. 약간 내 노래 같다. 진짜 이거는 좀 내 품에 좀 둘 것 같은 노래 그런 노래 만날 때 너무 행복한 기분이 들거든요.

토마스 쿡 : 정말. 그런 기분 아마 곡을 기다리고 계셨던 승환 씨 팬 여러분들도 아마 신곡이 나올 때마다 그럴 거예요. 왜냐하면 또 그분들이 들어주시면 그분들 노래잖아요.

숲 디 : 그렇죠. 듣는 사람에게도 또. 굉장히 감성적인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같이 웃음) 보니까 토마스 쿡 1집은 2001년, 2집은 2011년, 3집은 2016년에 발표를 하셨어요. 앨범 한 장을 내는 데 굉장히 좀 적지 않은 시간이 드는 것 같은데 앨범 댓글에 이런 게 있더라고요. ‘재능이 낭비되고 있다. 이런 분은 적어도 1년에 두세 곡은 내줘야 하는데…’ 라면서 안타까워하시는 분들도 많고 팬들 혹은 주위에서 빨리 좀 곡 좀 내라고 이렇게 닦달 한다고 할까요. 좀 이렇게 얘기하는 게 많을 것 같은데.

토마스 쿡 : 그러시죠. 그러니까 좀 좋은 뜻에서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거죠. 빨리 좀 듣고 싶고

숲 디 : 그렇죠. 빨리 듣고 싶으니까.

토마스 쿡 : 저도 사실은 뭐 항상 신곡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요. 제가 작업하는 그 스타일이 좀 굳어진 것 같아요. 좀 긴 호흡으로 네 그러나 더 이상 그런 호흡으로는 팬 여러분들과 좋은 발걸음을 함께 할 수가 없다. 라는 다짐을 하고요. 앞으로는 조금 더 짧은 기간 안에 싱글 시장에 들어선 만큼 짧은 호흡으로 여러분들과 자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숲 디 : 팬으로서는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네요. 사실 지난 앨범 이후로 또 거의 한 3년 만에 싱글 거의 나오신 거 아닌가요?

토마스 쿡 : 지난 앨범이

숲 디 : ‘그래 안녕’

토마스 쿡 : 네. ‘그래 안녕’ 이 겨울에 나왔었기 때문에 그러니까 활동을 그다음에 했지만 거의 한 3년, 2년 반.

숲 디 : 자주 이렇게 토마스 쿡의 신곡이 나왔네라는 그런 또 그런 일이 자주 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토마스 쿡 : 고맙습니다.

숲 디 : 토마스 쿡을 얘기할 때 이런 수식어가 붙잖아요. 뮤지션들이 좋아하는 뮤지션. 뮤지션들의 뮤지션. 저에게도 곡을 주시긴 했지만 많은 분들과 또 작업을 하셨죠. 최근에 혹시 뭐 작업하고 계시거나 하고 싶은 분이 계실까요?

토마스 쿡 : 요즘은 이번 ’우리, 흔적도 없이’ 편곡을 담당해주셨던 DJ 오벨루스 피아니스트 박지만 씨가 계신데요. DJ 오벨루스의 신곡을 지금 함께 작업해 보고 있어요. 그분이 갖고 계신 미발표 곡을 제가 노래로 피처링하는 작업을 해보고 있습니다.

숲 디 : 그러면 이제 그거는 토마스 쿡이 아니라.

토마스 쿡 : 어떤 형태로 발표될지는 아직 모르겠는데요. 일단은 얼마 전에 있었던 공연에서도 3일 동안 제가 직접 신청을 해서 신곡을 들려드린 바 있어요.

숲 디 : 다른 분들과 작업할 때의 또 그 시너지도 제가 경험한 것들로는 굉장히 인상적인 게 많았었기 때문에 이소라 선배님도 그렇고.

토마스 쿡 : 이소라 선배님.

숲 디 : 그래서 또 기대가 되구요. 무엇보다 저와의 (웃음) 그것을 콜라보를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좀 있던데 이소라 씨는 그림 한 장을 보내고 곡을 써달라고 하셨다고. 그랬어요?

토마스 쿡 : 프랜시스 베이컨이라는 이름과 작품 이름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런 적이 있었어요.

숲 디 : 그걸 보고 이거에 대해서 어떤 영감을 얻어서 곡을 써 달라. 그런?

토마스쿡 : 그 뒤에 말씀하신 그런 긴 설명도 생략하시고 화가 이름, 작품 이름. 다음 주 화요일 들어볼까? 뭐 이 정도. 이런 짧은. 암호와 같은 얘기로.

숲 디 : 진짜 암호네요. 암호. 그래서 뭔가 나왔나요?

토마스 쿡 : 네. 아마 그 노래가 마지막 앨범의 ‘운 듯’ 이라고 된 곡이 그 노래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숲 디 : 그 노래. 토마스 쿡 선배님 노래였군요.

토마스 쿡 : 그렇죠.

숲 디 : 노래 진짜 좋아했는데.

토마스 쿡 : 그 이후로도 사실은 음악 작업은 한두 곡 정도 더 진행이 됐었는데요. 아직 그 결과는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숲 디 : 그것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소라 선배님스럽네요. 뭔가 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전해들은 이야기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런 식으로 곡을 그림 화가 이름과 작품 이름을 딱 건네면서.

토마스 쿡 : 저는 왠지 좀 멋있을 수도 있다. 그런 모습이 생각이 들어요.

숲 디 : 네. 굉장히 멋있는데요.

토마스 쿡 : 승환 씨도 하나 만드세요.

숲 디 : 그런걸요?

토마스 쿡 : 곡을 이제 앞으로 의뢰할 때.

숲 디 : 저는 시를 보내면서 이런 곡을 써주세요.

토마스 쿡 : 아니면 눈 내리는 날 어디로 나오라고 그런다든지 시켜보세요. 작곡가분들에게.

숲 디 :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이소라 선배님이니까 가능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이번에는 음원으로 꼭 한번 들어볼 차례인데요. 이번에 어떤 노래 우리 같이 들을까요?

토마스 쿡 : ‘그래 안녕’ 이라는 곡인데요. 이 곡 좀 슬픔이 가득할 수 있는 그 순간도 어찌 보면 헤어짐이나 이별의 순간 굉장히 많이 아프다. 라는 것은 또 소중하기도 했었지만 나를 그렇게 괴롭히고 몸살처럼 나를 끊임없이 잠 못 들게 했던 일들이 사라진다 라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그래 안녕’이라는 곡은 좀 후련하다. 이런 이별과 헤어짐 같은 것들이 꼭 슬프고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라는 얘기로 만들었던 곡입니다.

숲 디 : 그럼 우리 음원으로 듣고 와서 먼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토마스 쿡의 ‘그래 안녕’

[00:30:35~] 토마스쿡 (thomascook) – 그래 안녕

숲 디 : 토마스쿡의 ‘그래 안녕’ 함께 들으셨습니다. 2016년에 발표한 3집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구요. 또 음악에 대한 설명도 듣기 전에 이렇게 해주셨는데 네 그냥 얼핏 들었을 때는 마치 ‘우리, 흔적도 없이’ 에서의 어떤 느낌을 받았던 것 같기도 해요. 어떤 가사 같은 거나 설명하실 때의 느낌이. 그런데 정말 새삼스럽지만 노래를 되게 진짜 이렇게. 지난번에 제 녹음할 때도 어떤 보컬 코칭 같은 걸 좀 해 주셨었는데 그때 해주셨던 말씀들이 막 생각나요. 제가 기억나는 게. 호흡이 한 호흡이 있지만 그거를 한 번에 다 쓰는 게 아니라 한 프레이저에서 다 쓰는 게 아니라 좀 나눠서 쓰는 게 좋다. 이런 저에게 지도 같은 걸 해주셨었거든요. 근데 이렇게 들을 때마다 그때 해주셨던 말씀들이 딱 떠오르는 거 있죠.

토마스 쿡 : 어느 순간 들어보니까 이미 다 터득하셨던데요.

숲 디 :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토마스 쿡 웃음) 지금은 토마스쿡으로 활동하고 계시지만 홍대 모던록 밴드 1세대인 마이 앤트 메리(My Aunt Mary)로 데뷔를 하셨잖아요. 마이 앤트 메리 3집은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반 최우수 모던 록 앨범 상을 수상을 하셨고 100대 명반에 올라 있기도 한데. 네 엄청나죠. 사실. 마이 앤트 메리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겠지만 데뷔가 99년이셨구요. 올해 20주년이신 거네요.

토마스 쿡 : 네. (웃음)

숲 디 : 2008년 5집이 마지막이었는데 올해 혹시나 하고 기대하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하더라구요. 뭔가 좀 마이 앤트 메리를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뭔가 다시 한 번 그 이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혹시 있을지 좀 궁금하기도 하네요.

토마스 쿡 : 그래서 사실 올해 이런저런 궁리를 많이 했었는데요. 잠정적인 결론은 역시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었다. (같이 웃음)

숲 디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래도 계속 음악은 계속하고 계시는 거니까.

토마스쿡 : 그럼요.

숲 디 : 저도 마이 앤트 메리를 정말 자주 듣거든요. 지금도 내 맘 같지 않던 그 시절 집으로 오는 길 이런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혼자서 막 괜히 부르기도 하고 근데 진짜 노래 부르기 어려워요.

토마스 쿡 : 그런데 그렇게 좋은 추억들 좋은 곡들이 있다고 함부로 그런 추억으로 정말 그렇게 터벅터벅 걸어 들어가는 일은 잘 못 하게 되더라고요. 이제. 점점 더 한 해 한 해 지나갈수록.

숲 디 :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토마스 쿡 : 그리고 또 괜히 다시 그 잠가놨던 철문을 열고 거기로 들어가서 조금 더 아름다워지지 않아질까 봐 그게 좀 변할까 봐 그 그림들이 훼손하기 싫어서 그 유명한 휴양지도 관광객들이 너무 많이 오면 잠깐 쉰다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그냥 두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해요.

숲 디 : 또 그렇게 충분히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년 동안 음악을 꼭 꾸준히 해오셨고 그만큼 또 개인적인 변화들도 좀 있으셨을 거라고도 생각이 드는데 몇 년 전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질리지 않는 것 두 가지 중에 하나가 음악이라고 하셨더라고요. 네 여전히 같은 생각이실까요?

토마스 쿡 : 맞는 것 같아요. 뭐 평양냉면. 전어.

숲디 : 안 질리는 것.

토마스 쿡 : 저는 그런 것들도 금방 질리더라고요. 다른 음식들에 비해서 길게 매니아 활동을 한 편이긴 한데 그래도 결국엔 안 찾게 되는 타이밍이 있는데 와 도대체 음악은 부르지 않고 연주하지 않아도 듣는 것만으로도 왜 그렇게 늘 배가 고픈 것처럼 어떤 새로운 소리나 어떤 조합이나 이런 것들이 내 입맛에 맞는다. 라는 느낌이 들면 무의식적으로 정말 그 아이스크림 퍼먹고 있는 것처럼 그 음악을 계속 듣고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너무 다행이다.

숲 디 : 안 그런 분들을 좀 본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좀 질려하시는 분들? 오래 하시면 그래서 저도 선배님 보면서 그럴 수 있구나. 다 그런 게 아니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토마스 쿡 : 그런 분들의 경우를 보면 굉장히 예전에 바쁜 활동을 하셔서 짧은 시간 안에 음악적인 에너지를 엄청나게 쏟아내셨던 분들이 그런 현상을 좀 간혹 겪으시더라고요.

숲 디 : 그러면 이제 토마스 쿡 씨는 음악을 시작했을 때만큼은 아닐지라도 여전히 계속 꾸준히 음악을 사랑하고 계시는 거네요. 어떤 그 마음처럼.

토마스 쿡 : 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아직도 떨리고 아직도 설레어요.

숲 디 : 어후! 진짜 멋있다.

토마스 쿡 : 그래서 왜 노래하기 전이나 대기실에서 두근두근할 때 왜 이러지? 나 이렇게 떨면 안 되는데 차분하게 편하게 노래를 전달해야 되는데 생각하면서도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요.

숲 디 : 그 떨리는 거 자체가.

토마스 쿡 :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요. 그리고 이 지금 이 순간에 이 기분 정말 뭐 기록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뭔가 정말 남겨두고 싶다. 나중에 꼭 돌아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순간순간 들어요.

숲 디 : 진짜 저도 저는 사실 떨리는 거 되게 싫어하거든요. 공연 전에 떨리면 그 느낌이 저는 되게 불쾌해요. 항상. 이렇게 떨면 또 못하고 불안해하는 내 모습이 너무 싫고 근데 떨리는 마음 자체를 이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어떤 그런 때가 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또.

토마스 쿡 : 저도 예전에는 떨리는 마음이 되게 싫었어요. 나는 왜 항상 불안해해야 하지.

숲 디 : 자신 있게 하고 싶은데.

토마스 쿡 : 저도 저도 그랬었어요. 자신 있게 좀 남자답게 멋있게 좀 보이고 싶다. 무대 전에 그런 생각을 했는데 공연을 좀 길게 쉬는 동안에는 그래도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그런 나무보다는 잔 바람이라도 이렇게 흔들리고 가는 그런 긴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숲 디 : 캬~역시 시인이시네요. 시인. 자 그럼 우리 그 떨리는 마음으로 또 노래 한 곡 청해 들을 시간인데 라이브로 이번엔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토마스 쿡 : 아까 소개해 드렸던 우리, 흔적도 없이 편곡을 맡아주신 DJ오벨로스와 함께 라이브로 ‘특별한 사람‘ 들려드리겠습니다.

숲 디 :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준비되신 대로 바로 청해 들을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토마스 쿡의 ’특별한 사람‘

[00:37:39~] 토마스쿡 (thomascook) (Live) – 특별한 사람

숲 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토마스 쿡의 ’특별한 사람‘ 또 특별히 피아노 연주와 함께. 이 노래는 이제 마이 앤트 메리 4집 수록곡이었고요. 드라마 ’케세라세라’ OST 로도 쓰이기도 했고. 마지막에 난 행복해 이렇게 하시는데 너무 되게 어떤 남성의 절규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 오랜만에 새 노래를 발표하셨고 아직도 좀 목말라 하신 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많으실 텐데 아까 처음에 시작할 때 짧은 호흡으로 자주자주 만날 수 있게 또 약속 아닌 약속 같은 것도 해 주셨으니까 그만큼 또 음악의 숲에서도 또 모실 수 있는 시간이 또 한 번 주어지기를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싱글로 자주 음악 내주세요.

토마스 쿡 : 저 다음 싱글 때 다시 한 번 초대해 주실 수 있나요?

숲 디 : 그때는 또 불러드려야죠. 음악의 숲에 아버지인데요.

토마스 쿡 : (웃음)

숲 디 :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벌써 마칠 시간이 이렇게 됐어요. 진작에 모셨어야 했을 우리 싱어송 라이터 토마스쿡과 함께 걸었는데요. 우리 추천곡도 가지고 와 주셨네요. 어떤 노래 가지고 오셨을까요?

토마스 쿡 : 오늘 연주 함께해 주신 DJ 오벨루스 피아니스트 박지만 씨께서 ’그 사람에게‘라는 앨범을 발매하신 적이 있거든요.

숲 디 : 이게 그 시인

토마스 쿡 : 네. 김소월의 시를

숲 디 : 김소월 시인 맞아요.

토마스 쿡 : 곡으로 만들어서

숲 디 : 그 앨범 정말 사랑하는 앨범인데 우리 지금 박지만 씨가 함께 해 주고 계십니다.

토마스 쿡 :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십니다. 아까 ’특별한 사람‘ 연주를 함께 해 주셨고요. 그 앨범에 제가 ’눈물이 쉬루르 흘러납니다‘ 라는 곡으로 피처링을 했는데요. 제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곡입니다. 오늘 또 함께해 주신 기념으로 우리 또 숲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들어보고 싶어서 가져 왔습니다.

숲 디 : (감탄)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거든요. 이건 이제 토마스쿡이 아니라 정순용이라는 이름으로 올라갔었잖아요. 그때 본명으로. 정말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그 주인공 두 분을 이렇게 모시고 또 그 노래를 마무리를 하려니까 기분이 되게 설레네요.

토마스 쿡 : 이 곡은 녹음할 때 녹음실에서 원 테이크로 둘이 동시에 녹음했습니다.

숲 디 : 그런 느낌인 것 같더라고요. 어쩐지. 알겠습니다. 오늘 또 이렇게 특별한 분 두 분을 또 모셨구요. 벌써 아쉽게 인사를 나눠야 될 시간인데 우리 그러면 마지막 추천 곡 정순용의 ’눈물이 쉬루르 흘러납니다‘ 들으면서 토마스 쿡 선배님과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오늘 마지막 인사 말씀이나 소감 말씀해 주시겠습니다.

토마스 쿡 : 너무 반가웠고요. 제가 또 운전하면서 집에서 또 숨죽여졌던 이 방송에 직접 출연해서 노래도 할 수 있고 곡도 들려 드릴있 수 있어서 너무너무 영광이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또 불러주세요.

숲 디 : 감사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우리 토마스 쿡 선배님과의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마스 쿡 : 즐거웠습니다.

숲 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1:05~] 토마스쿡 (thomascook) – 눈물이 쉬루르 흘러납니다


190726(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김목인]

set list

  • [00:01:50~] Lee Henry – Something New
  • [00:15:22~] 김목인(Live) – 꿈의 가로수길
  • [00:27:11~] 김목인(Live) – 사려깊은 밤
  • [00:35:24~] 김목인(Live) – 한결같은 사람
  • [00:45:15~] 단단 – 된장국

talk

영화가 시작될 때 검은 화면이 서서히 밝아지면서 영상이 나타납니다. 전문용어로 ‘페이드 인’이라고 하구요. 끝날 때 화면이 점점 어두워지다가 완전히 사라지는 건 ‘페이드 아웃’이라고 하는데요. 시작과 끝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법이죠.

‘페이드인’, ‘페이드 아웃’처럼 마음이 관여하는 일도 그렇습니다. 살며시 비롯되고 슬며시 멀어지는데요. 온, 오프 버튼처럼 한 번에 탁 켜지고 꺼진 것 같은 운명 같은 만남도, 느닷없는 이별도요. 사실 어디선가부터 서서히 시작된 게 아닐까요?

금요일 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슬슬 기분이 좋아집니다. 점점 마음도 여유를 찾고 있죠.

우리도 그렇네요. 딱 꼬집어 말할 수 없이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Lee Henry – Something New (리 헨리 – 썸띵 뉴)

7월 26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리 헨리의 ‘썸띵 뉴’ 들으셨어요.

[00:02:22~]

6224 님께서

‘숲디 저는 지금 육퇴를 하고, 육아 퇴근이죠. 혼자 조용히 음숲 들으면서 맥주 한 캔 중이에요. 숲디의 스윗한 목소리와 청량한 맥주,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 삼박자가 딱 맞아서 힐링 힐링한 시간이네요.’

음 금요일에 딱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오늘 또 기대하셔도 좋은 게,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아주 멋진 분과 함께 할 예정이라서요. 더욱 힐링 힐링한 시간이 되실 거라고 믿습니다.

뭔가 음악을 틀 때도 그렇고요. 특히 이제 DJ를 하는 입장에서는 더더욱 ‘페이드 인’과 ‘페이드 아웃’이 굉장히 중요한데, 음 오늘 왠지 금요일 서서히 뭔가 어디서부터인지 몰라도 기분이 막 좋아지는 것 같은, 페이딩이 막 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여러분들도 꼭 그러시길 바라고요.

3930 님께서

‘드디어 졸업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제 앞날이 걸린 결과가 나옵니다. 계절 학기 성적이 잘 나와야 졸업할 수 있거든요. 교수님 제발 저 좀 졸업시켜 주세요, 흑흑. 제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 이분의 운명도 음악의 숲에서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꼭 졸업하실 수 있기를 같은 마음으로 좀 우리 잠깐 기도를 해주세요. (웃음) 우리 3930 님을 위해서.

금요일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입니다. 오늘도 멋진 라이브 기대해 주시고요 서로에게 좀 서서히 물들기 위해서 많이 나눠야겠죠.
여러분들의 이야기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미니도 열려 있습니다. 신청곡 언제든지 환영하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3~] <인디 라디오 Live Forest> 코너

법정 스님은 볼펜보다는 만년필로 글을 썼다고 하죠. 볼펜은 빨리 써지기 때문에 생각이 함부로 손을 따라가고요. 그러다 보면 무책임하고 믿을 수 없는 글이 나오지만, 만년필은 그렇지 않다는 건데요.

이 분의 음악도요. 볼펜보다는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쓰게 되는 만년필 같습니다. 천천히 생각하게 되고요. 진실함이 느껴집니다.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씨와 함께할게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숲디 : 한 그루의 나무 같은 사람. 이분의 노래에선 푸름이, 단단함이 풍겨납니다.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씨 어서 오세요.

김목인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웃음)

숲디 : 아 이렇게 뵙게 되네요. (김목인 : 네) 야~ 일단 저의 어떤 팬심은 좀 뒤로 하구요. (김목인 : 네) 음악의 숲 듣고 계신 우리, 우리 요정들이라고 하거든요. (김목인 : 요정들이요? (웃음))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목인 : 네, 요정님들 안녕하세요. (숲디 : (웃음)) 저는 싱어송라이터 김목인입니다. (숲디 : 캬~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우리 김목인 씨가 출연하신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굉장히 반가운 인사를 보내주셨는데 인별그램으로, SNS로 이제 (김목인 : 네네네) 이지희 씨가 이런 말씀을 보내주셨어요.
‘누군가 김목인 님의 노래에 대해 말하길 ‘그의 곡은 나를 향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사람을 진지하게 만들어 준다‘라고 했는데요. (김목인 : 하하, 네)
어떠세요, 마음에 드시나요? (김목인 : (웃음)) 숲디가 지난해 (김목인 : 네~) ‘숲의 노래‘에서 한 얘기랍니다. (숲디 : 아, 제가 그랬군요)

저는 ’순간을 캡처해서 감정과 모습과 생각을 파노라마로 펼친 것 같은 곡‘이라고 감히 말씀드려 봅니다. 오늘 라이브 감사히 들을게요.~’

음~ 아 제가 예전에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저희 프로 항상 맨 마지막 끝을 머리에 저의 추천곡을 항상 매일매일 하거든요. 이제 김목인 씨의 노래를 몇 번 했었는데 그때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나를 향한 질문을 자꾸 던지게 만든다, 진지하게 만든다, 진지한 사람으로‘

김목인 : 그 질문이 저를 되게 진지하게 만드는 (웃음).

숲디 : 그러니까요. 어… 평소에도 좀 진지하신 편인가요? (김목인 : 어…) 김목인 씨 음악 듣고 있으면 왠지 유머러스하기도 하고요.

김목인 : 글쎄요. 좀 제가 말하는 거가 좀 진지하게 말투가 좀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숲디 : 음~) 성격은 약간 덜 진지한 편인데.

숲디 : 근데 저는 지금 이렇게 사실 실제로 뵙는 게 처음인데 말씀하실 때랑 노래하실 때가 똑같으신 것 같아요.

김목인 : 똑같죠? 원래는 보통 다 이렇게 좀 한 쪽 높여 부르시는데 (숲디 : 네) 예, 저는 그대로.

숲디 : 헤~ 그냥 노래하시는 목소리 같아요, 지금 말씀 듣는데 (김목인 : 네 맞습니다)

일단 제가 굉장한 또 김목인 씨의 팬이기도 했고 김목인 씨 음악 들으면서 또 되게 많은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고 (김목인 : 네) 오늘 이렇게 모시게 돼서 너무너무 (김목인 : 아~ 저도 초대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 또 어떤 즐거운 일들이 있을지.

문자로 3720 님께서

’저는 김목인 씨를 노래보다 책으로 먼저 알게 됐는데요.
생활이 녹아 있는 에세이을 읽어서 그런지 마치 아는 사이 같은 착각이 들어요. (김목인 : 웃음) 음숲은 육퇴하고 오신 건가요? (김목인 : 육퇴요?ㅎㅎ) (숲디 : 집, 육아 퇴근 요즘 ‘육퇴’ 라는 말 많이 쓰는 것 같아요) (김목인 : 아~네네) 육아를 병행하는, 집안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음악가의 모습을 그려보니 왠지 정겹네요.‘

숲디 :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지금 (김목인 : 네) 육아가, 이제 결혼도 하시고.

김목인 : 예, 여기서 또 육아 이야기를 듣게 되니까 좀 난감하기도 한데 (숲디 : 네네) 맞습니다. (웃음)

숲디 : 아~ 그렇구나 김목인 씨를 노래보다도 책으로 먼저 알고 계신 분들이 계시네요. 그… (김목인 : 아~ 네네) 최근에 또 책을 내셨고.

김목인 : 네 최근에 음반보다 아무래도 책을, 음반을 (웃음) 아직 못 내고 있으니까 (숲디 : 네) 책을 통해서 만나시는 분들이 좀 요즘에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음~ 그러면 이 시간 보통 새벽 1시 2시쯤에는 보통 주무시고 계실 시간이겠네요. 보통 육아를 하시는 분들은 되게 피곤하셔서

김목인 : 그렇죠, 그래도 다들 자기 시간을 좀 가지고 싶어하니까. (숲디 : 음~) 어 사실은 자는 게 다음 날 도움이 되잖아요. (숲디 : 네) 예 그런데 약간의 한두 시간 정도? (숲디 : 음) 그렇게 좀 이렇게 여유 시간을 두고 (숲디 : 네) 그래서 괜히 늦게 자는 것 같아요.

숲디 : 아~그럼 이 시간에는 보통 주무시지 않는 (김목인 : 이시간쯤에 자는 것 같아요) 아~ 이 시간쯤에 그럼 이제 방송 출연, 이제 라디오 출연한다고 하거나 하면 (김목인 : 네) 가족분들이 막 챙겨 듣고 사실 (김목인 : 웃음) 평소에는 하시더라도 이 방송은 못 드실, 못 들으실 수도 있겠네요. 천상 다시 듣기로.

김목인 : 아 물론 음악 처음 할 때쯤에는 많이 들으셨는데 (웃음) (숲디 : 아 요즘에는 잘 안 챙겨 주세요?) 다시 듣기로 (숲디 : 아~) 듣고 계십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굉장히 좀 드리고 싶은 질문이 많아서 어떻게 좀 잘 정리해서 정돈해서 (김목인 : 네) 드려야 되나 (김목인 : 네) 시작부터 조금 저 역시 걱정이 되는데 음 이 시간에 대부분 이제 새 노래를 발표하신 분들을 모셨는데.

(김목인 : 네) 이제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최근에 발표하신 게 노래가 아니라 책이더라구요. 그래서 ’음악가 김목인의 걸어 다니는 수첩‘이라는 또 책을, 2003년부터 올해까지 수첩에 적고 메모를 엮은 책이라고 들었어요.

김목인 : 네 지난달에 나왔어요. 그래서 나온 지 얼마 안 된 책들.

숲디 : 네네네 이제 이 코너에서 처음으로 (김목인 : 네) 음반이 아닌 책을 내신 분을 이렇게 좀(김목인 : (웃음)) 소개하는 (김목인 : 네) 그런 시간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 이제 제가 저도 찾아보니까 혼자서 내신 게 이번이 두 번째 아닌가요? (김목인 : 이번이 두 번째 책이죠) 평소에 좀 메모를 많이 하시는 편인가 봐요?

김목인 : 어… 사실 그 정승환 님도 그러시겠지만 (숲디 : 네) 싱어송라이터가 일단 가사를 써야되니까 (숲디 : 네네) 메모해야 하는 시간이 많잖아요. (숲디 : 네네) 근데 이제 그 메모를 곡으로 만든 거 아니면 발표할 일이 많이 없는데(숲디 : 음~).

제가 이번에 좀 운이 좋아서 그걸 책으로 묶고 싶으시다는 출판사가 있어서 (숲디 : 네) 많이 망설였어요, 저도. (숲디 : 좀 쑥스럽~고 그럴 것 같다라는) 그렇죠, 약간 스케치 같은 거기 때문에 (숲디 : 네네) 그런데 이걸 묶고 나니까 (숲디 : 아~) 묶어보니까 양이 꽤 되어 보이는 거죠. (숲디 : 네네) 그래서 메모를 엄청 많이 하는 사람처럼.

숲디 : 그러면 정말 (김목인 : 네) 그 김목인 씨의 순간순간의 감정들이나 어떤 그런 기록들을 정말 엿볼 수 있는 거네요.

김목인 : 그렇죠. (숲디 : 그 책을 통해서) 한 10년 전 것부터 넣었으니까 (숲디 : 네) 지금 보면 좀 유치한 것도 있고 (숲디 : 음~) 왜 이런 걸 썼을까 싶은 것들도 있고 (숲디 : 음~) 많이 섞여 있는 책이에요.

숲디 : 항상 수첩을 들고 다니시면서 이렇게 적으시는 좀 습관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보통 수첩보다는 (김목인 : 네네) 그냥 휴대폰으로 접근하거든요.

김목인 : (웃음) 제가 좀 많이 느려서요. (웃음)

숲디 : 아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도 뭔가 메모를 하셨을까요?

김목인 : 오늘은 안 가져 왔는데요. (숲디 : 아아 그래요?) 부끄럽게도 (웃음).

숲디 : 노래가 안 붙은 가사들이라고 하셨던데 뭐… 작업 노트라고 해야 되는 건가요?

김목인 : 네 사실은 뭐 평소에 그 항상 가사, 하… 가사를 써야되는데, 써야되는데 이런 시간도 있긴 하지만 (숲디 : 네) 이 수첩에 담긴 내용들은 조금 저의 즐거움을 위해서 쓴 것들도 좀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음~)

가다가 뭐 예를 들어서 누가 뭐 지하철에서 재밌는 대화를 들었다거나 (숲디 : 네) 아니면 어디 분식점 같은 데서 어르신들이 오셔가지고 주문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실랑이 벌이시는 게 (숲디 : 음) 뭔가 재밌다 싶었을 때 저한테 약간 그런 것들을 좀 이렇게 기록하려고 하는 그런 본능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음~) 네.

그래서 꼭 가사라기보다는 제가 이것저것 그동안에 봤던 것들 그런 것들을 모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그럼 되게 가벼운 것부터 묵직한 것까지 다 고루 들어있는 수첩이겠네요, (김목인 : 네네) 아무래도.

아… 사실 그 기간만큼이나 메모양도 굉장히 많았을 건 뭐 당연한 거겠고요. (김목인 : 네네) 한 권의 책으로 읽는다는 게 사실 쉬운 작업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그냥 막연하게 이케 나열해 놓는 식이면 음… 그런 건지 아니면.

김목인 : 아 그렇죠. 사실 뭐 이게 아마 가사 전부 다 가사를 쓴 건 아니지만 (숲디 : 네) 제가 이렇게 운문이라고 할게요, 운문. (숲디 : 네네) 이렇게 글을 단을 나눠서 쓰다 보니까 ’아 이런 책을 내면은 괜히 누가 시집처럼 보는 거 아닌가‘ (숲디 : 아~) 왜냐하면 시집에 비해서는 밀도가 그렇게 높은 책은 아닌데 (숲디 : 네) 아 그래서 사실 이 가사 스케치가 책이 될까 많이 고민했는데 그냥 글로 읽어도 재밌는 부분들? 그런 것들만 좀 모아보려고 노력을 했어요.

숲디 : 음~ 하 저는 정말 그냥 (김목인 : 네) 슬쩍 한번 생각을 해봤어요. 만약에 저도 이제 메모를 하고 있긴 (김목인 : 네네) 하지만 언젠가 시간이 흘러서 그걸로 누가 책을 내자고 하면 어떻게 해야되지?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 (웃음) (김목인 : (웃음)) 왜냐하면 저는 아까 말씀하신, 밀도가 높은 완전 밀도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을 것 같거든요. (김목인 : 아이~ (웃음) 네네) 진짜 대단한 것 같습니다.

김목인 : 책이 어떻게 되나 이렇게 보시고서 참고하셔서 (웃음).

숲디 : (웃음) 아 진짜 그것도 용기인 것 같아요. (김목인 : 아~) 제가 생각했을 때는.

김목인 : 사실 용기가 없어질까 봐 빨리 작업했어요. (숲디 : 아~ 그랬구나) 네, 다 모으고 나니까 안 내고 싶은 마음도 생기, 생기더라고요. (숲디 : 음~) 네, 그래서 과감하게 냈습니다.

숲디 : 캬~ 멋있습니다. 자, 이제 또 우리 라이브를 좀 청해 듣는 코너이니만큼 음 라이브 한 곡을 또 신청할 시간이 됐는데요. (김목인 : 네)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김목인 : 제가 세 장의 앨범이 있지만 (숲디 : 네) 여기 또 처음 나왔으니까 (웃음) 가장 첫 앨범의 (숲디 : 음) 타이틀곡이었던 곡을 골라봤어요. ’꿈의 가로수길‘이라는 곡을.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동하셔서 준비가 되시면 말씀을 해 주세요.

김목인 : 네. (라이브 준비) 네, 됐습니다.

숲디 : 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김목인의 ’꿈의 가로수길‘.

[00:15:22~] 김목인 (Live) – 꿈의 가로수길

숲디 :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김목인의 ’꿈의 가로수길‘. 뭔가 좀 이렇게 장면이 좀 그려지는 그런 노래였던 것 같은데 (김목인 : 네) 어떤 곡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김목인 : 어… 그 제가 오래전에 어떤 좌석 버스에서 그 술 취한 아저씨 한 분을 옆자리에 이렇게 (숲디 : 네) 제가 앉은 게 아니라 그분이 와서 이렇게 앉게 됐는데 (숲디 : 음) 그분이 저한테 이제 제 고향이 아닌 다른 도시 이야기를 하신 거죠. (숲디 : 네) 이제 그렇게 되었던 이유가 그 도시 이름이 비슷해가지구 (숲디 : 음) 제 고향이 사실 아닌데 (숲디 : 음) 저한테 이제 그 이야기를 굉장히 길게 늘어놓으시기 시작하셨어요. (숲디 : 네) 그래서 집에 올 때까지 그 이야기를 듣는데 물론 이제 그때는 좀 (웃음) 자리도 옮기고 싶고 그랬지만 그분이 뭔가 굉장히 추억에 잠겨있는 그런 모습이 (숲디 : 네)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음) 그래서 집에 와서 한 네 줄 정도만 (숲디 : 네) 어 가사를 써놨던 그런 곡이었어요.

숲디 : 어~ 근데 아까도 이제 저희가 처음 인사를 나누고 나서 메모장에 (김목인 : 네)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이제 들으면서 이제 가사를 이렇게 쭉 봤거든요.
근데 노래를 들으면서 김목인 씨의 메모장을 훔쳐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김목인 : (웃음)) 확실히 그래서 (김목인 : 저도 그분을 약간 훔쳐본 거기도 하죠(웃음)) 그렇죠? 예, 그래서 좀 느낌이 좀 남달랐습니다.

이 노래가 2011년에 발표한 1집 ’음악가 자신의 노래‘ 타이틀 곡이죠. (김목인 : 네, 타이틀 곡이었습니다) 이 노래도 역시 수첩에 메모 되어 있던 그 네 줄의 가사로 만들어진 (김목인 : 네) 곡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고향이 혹시 어디세요? (웃음)

김목인 : (웃음) 고향은 충청북도 충주인데요. (숲디 : 아~ 충주시구나) 네네, 그 아저씨가 얘기하셨던 도시는 청주입니다. (숲디 : 음~ 아 청주 그래서 헷갈렸던거구나) 네.

숲디 : 그런 거구나~ 알겠습니다. 솔로 1집은 2011년에 발표를 하셨는데 그 전부터 사실 활동을 해오셨더라고요.

김목인 : 음 그 전에 ’캐비넷싱어즈‘라는 밴드를 했었어요. (숲디 : 네) 네, 그래서 그 팀에서 제가 이제 메인 보컬은 아니었고 (숲디 : 음) 노래는 같이 부르고 기타도 치고 그런 멤버였죠.

숲디 : 그리고 2002년에는 가정용 피아노를 위한 프로젝트 (김목인 : (웃음)) ’장기 입원 환자의 꿈‘ 이라는 곡이라고 나와 있는데 피아노 연주곡. 어떻게 이 노래는 발표하게 (김목인 : 아~) 되신 건가요?

김목인 : 네, 이것까지 이렇게 자료를 조사하셨는지 몰랐는데 (웃음) (숲디 : 네, (웃음) 저희 장난 아닙니다) 네 (숲디 : 네) 이 곡을, 이 곡이 사실 음원 사이트에 있어서 찾아 들어보시며는 (숲디 : 네) 지금 음악이랑 전혀 공통점이 없어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숲디 : 네) 저는 근데 이때 제가 음악 아직 기타를 본격적으로 치기 전에 그 재즈 피아노를 좀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숲디 : 아~)

저는 이 음악 신이 어떤 곳인지 모르고 이렇게 제가 친 걸 이렇게 보내서 좀 마음에 들면 피아노를 좀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숲디 : 음~) 피아노 학원같이 생각한 건 아니고요. (숲디 : 네) 그 밴드에서 치는 피아노를 좀 궁금해했어 가지고 (숲디 : 네) 피아노 데모를 보냈다가 어떻게 이렇게 (숲디 : 나오게) 곡으로 발표하게. (웃음)

숲디 : 어~ 그러기도 쉽지 않은 일일 텐데 (김목인 : 네 사연이 좀 많은 곡이에요(웃음)) 음~ 크아 그러면 재즈 피아노를 또 그럼 치셨던 거네요?

김목인 : 친 건 아니고 이제 관심이 좀 있었죠, 그때. (숲디 : 어~) 요즘에야 뭐 학원도 많고 (숲디 : 네) 또 학교에서도 배울 수 있지만 그때는 저희가 어릴 때 배우는 피아노는 악보보고 치는데 (숲디 : 네) 밴드에서 연주하는 피아노는 그런 게 아니잖아요. (숲디 : 그쵸? 네) 그래서 그게 굉장히 궁금했었어요. 어떤 파트를 피아노가 치는 건가 (숲디 : 음) 그냥 그때는 음악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아마추어 음악 애호가로서 (숲디 : 음~) 그런 게 좀 궁금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음악을 하게 되어서 피아노를 안 치고 (웃음)

숲디 : 어~ 전혀 재즈 피아노와는 거리가 먼 또 기타 연주를 또 (김목인 : 네네네) 하고 계시고 그렇군요. 데뷔곡 이후에는 2005년 ’캐비넷 송‘ 아까 말씀하셨던 캐비넷, 밴드로 발표하셨습니다. 밴드는 어떻게 그럼 하게 되신 건가요?

김목인 : 음 아유 저의 역사를 다 조사를 해오신 것 같아요. (웃음) (숲디 : 네, 저희 지금 거의 위인전 읽어보는 것처럼 네) 음 사실 뭐 밴드 결성 과정은 다들 좀 복잡하고 좀 사연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숲디 : 네) 좀 특이했던 거는 악기들을 연주를 잘해서 밴드를 결성한 게 아니라 음악을 막연하게 좋아하고 집에 모여서 노래를 같이 이렇게 부르는 (숲디 : 음~) 그 약간 놀이처럼 부르는 그런 친구들이 있었는데

음 밴드를 일단 결성한 다음에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숲디 : 아~) 악기도 구입을 그 뒤에 하고. (숲디 : 그럼 김목인 씨는 어떤) 저는 이제 기타를 치고 있었으니까 저만 제 친구들이 노래 부르면 반주하는 사람이 (숲디 : 아 노래를 안 하셨구나) 네네, 그래서 차츰 아코디언도 사고 트럼펫도 사고 이렇게 해서 (숲디 : 네) 그때 아직 버스킹 같은 걸 많이 안 할 때 (숲디 : 음) 거리 공연을 많이 하던 팀이었었어요, 네.

숲디 : 음~ 우와 한번 보고 싶네요. (김목인 : 이제 볼 수가 없죠. (웃음)) 그쵸? 되게 궁금하다. 어떤 모습이었을지 (김목인 : 네) 밴드는 이제 보통 ’너 뭐 기타 칠 줄 아냐?‘, 뭐 ’우리 밴드 들어와‘ 이런 식으로 모이거나 (김목인 : 맞아요) 하잖아요, 근데 일단 모인 다음에 ’그럼 네가 피아노 칠래?‘ (웃음) (김목인 : (웃음)) 이렇게 되는 거였던 거잖아요. 그쵸? 어~

김목인 : 그렇죠. 아코디언에 관심 있다고 하면 막 사라고 부추기고 그랬어요.

숲디 : 아~ 되게 무슨 청춘 영화 같은 그런 느낌이네요. 그러면 음악가를 직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하셨는지도 좀 궁금해요. 어릴 때부터 꿈은 아니셨던 것 같은데.

김목인 : 사실은 제가 아까 그 ’가정용 피아노를 위한 프로젝트‘라는 그 곡을 (숲디 : 네) 한 음반사가 공모전을 열어서 제가 한번 호기심을 내봤던 거였거든요. (숲디 : 네네) 근데 거기 뽑혀서 처음으로 음악 스튜디오라는 곳에 와봤던 거예요. (숲디 : 음~)

저는 이제 옆에 진짜 밴드들이 막 합주하고 있고 또 엔지니어 룸에서 믹싱하고 있고 이렇게 하시는데 제가 맨날 그 음반으로만 음악을 듣다가 (숲디 : 네) 진짜 음악 현장에 와서 들으니까 너무 이게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음~)

그래서 그때는 이 스튜디오에서 저를 받아준다면 뭐래도, (숲디 : 음~) 뭐래도 해보겠다 이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어~) 그래서 그 뒤로는 사실 계속 근처에서 어떤 형태로든 음악 관련된 일을 해왔던 것 같아요.

숲디 : 그때 실례지만 그때 당시에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셨을까요? (김목인 : 그때는 20대 중후반?) 아~ 그럼 좀 늦게 시작하신 편이에요. (김목인 : 그렇죠, 그렇죠) 이 보니까 대학은 신문방송학과를 나오셨다고 (김목인 : 하하, 네) 또 처음엔 영화 쪽에 관심이 있으셨다고도 하고 굉장히 이렇게 다양한 걸 하셨네요. (웃음)

김목인 : 점점 저의 과거로 (숲디 : 네) 돌아가는 느낌이. (웃음)

숲디 : 네네, 아 좀 얘기해 줘요. 궁금해요. 많은 분들도 궁금해하고 계시니까

김목인 : 아… 사실은 뭐 다들 뭐 신문방송학과 나왔다고 뭐, 뭐 이렇게 피디가 되거나 기자가 되거나 다 그런 건 아닌데 (숲디 : 네)

제가 그 한 10년이 훌쩍 넘은 세월을 한꺼번에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까 좀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고나 할까? (숲디 : 음~) 신문방송학과 다닐 때도 음악은 좋아했었고 그런데 다만 음악은 저 같은 사람이 이렇게 무대에서 음악은 보통 무대에서 많이 (숲디 : 네) 연주하는 걸 보잖아요. 그래서 무대 체질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던 거였죠. (숲디 : 음~)

그리고 사실은 그때 꼭 무대에 서지 않아도 음반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숲디 : 네) 그 음악 신에서 좀 많이 떨어져 있던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음악을 만들 수 있다고는 생각 안 했던 것 같아요. (숲디 : 음~) 집에서 녹음도 할 수 있다는 것도 몰랐고 (숲디 : 네) 어쩌면 이제 한참 홈 레코딩하고 막 이럴 때 (숲디 : 네) 음악을 좀 알게 된 거죠. (숲디 : 음~) 갑자기 음악적으로? (숲디 : 네)

처음에는 그래서 저는 음반회사 직원으로 일을 했었어요, (숲디 : 음~) 한 5년 동안.

숲디 : 그냥 마냥 거기서 들려오는 사운드들에 매료가 되어서 (김목인 : 네) 계속 그걸 좀 듣고 싶은 마음에?

김목인 : 그렇죠. (숲디 : 네) 동경심이 좀 많았기 때문에 (숲디 : 네) 매료되었다고 제가 바로 연주를 하거나 이럴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숲디 : 그렇죠) 음반사 직원으로 한 5, 6년 일하면서 (숲디 : 네) 그 친구들하고 하는 밴드를 천천히 키워서 그 음반사에서 그 밴드의 음반을 내게 되었던 거예요.

숲디 : 카~ 드라마네요. 진짜 김목인 씨의 생이 되게 드라마 같은 (김목인 : 네) 느낌이 되는.

김목인 : 저로서는 너무 옛날이야기를 (숲디 : (웃음)) 하는 것 같습니다.

숲디 : 이제 아까 음악이 한 20대 중후반에 시작하셨다고 뒤늦게 시작해서 굉장히 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또 많이 드셨을 것 같기도 한데 (김목인 : 음~) 지금은 좀 확고해지셨을까요? 어떤 계속 뭔가 글도 쓰시고 계시고 (김목인 : 네) 물론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다루고 그, 그 책에서 (김목인 : 네) 하고 계시지만 뭔가 김목인 씨의 스스로 가지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라든지, 아까도 스스로의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고도 말씀을 하셨고 (김목인 : (웃음)) 네.

김목인 : 네, 사실은 이렇게 제가 자리를 못 잡아서 고민하거나 이런 정체성 고민이라기보다는 (숲디 : 네)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관심사가 사실 누구나 다 많잖아요. (숲디 : 그렇죠) 예 그런데 보통 외부에는 한 가지 직업으로다가 이렇게 소개되는 경우가 많다보니까 제가 이제 뭐 책도 워낙 좋아하고 또 평소에 꼭 가사가 아니더라도 (숲디 : 네) 글 같은 거 쓰는 걸 좋아하고 그러다 보니까 좀 음악 하시는 분들이 자기 하시는 일에 대해서 소개를 많이 할 일이 없잖아요. (숲디 : 네) 보다 공연하는 순간이나 (숲디 : 그렇죠) 음악을 통해서 보여주시니까 그래서 제가 자연스럽게 그런 것들을 좀 대변인처럼? (숲디 : 음~) 대변인처럼 써보라는 제안을 좀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숲디 : 아~) 그래서 ’직업으로서의 음악가‘라는 책도 그렇게 해서 쓰게 되었고 (숲디 : 음~) 사실 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웃음)

숲디 : (웃음) 김목인 씨니까 또 그렇게 하실 수 있었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또 감히 (김목인 : 네) 드네요. (김목인 : 맞습니다)

자, 이번에는 우리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볼 차례인데 김목인 씨 노래 중에서 어떤 노래 한번 들어볼까요?

김목인 : 음 ’사려 깊은 밤‘이라고요. (숲디 : 네, 카~ 너무 좋아요) (웃음) 이 곡은 당연히 뭐 밤이라서 고른 거기도 하고요. (숲디 : 네헤) 빅베이비 드라이버라는 굉장히 훌륭한 (숲디 : 음) 싱어송라이터가 계신데 (숲디 : 네) 그분하고 협업을 한 거예요. (숲디 : 네네) 그래서 그분이 곡을 쓰시고 제가 처음으로 멜로디만 듣고 어울리는 가사를 썼던 거였죠. (숲디 : 음~) 그래서 제가 가사 쓰고 그분이 곡을 쓰고 해서 같이 발표했던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이거 듣고 와서 김목인 씨와 남은 이야기를 또 나눠보도록 할게요. 김목인의 ’사려 깊은 밤‘.

[00:27:11~] 김목인 (Live) – 사려깊은 밤

숲디 : 김목인과 빅베이비 드라이버의 ’사려깊은 밤‘ 함께 들으셨습니다.

카~ 이 노래는 제가 음악의 숲에 저도 소개를 몇 번 했었고, 어… 김목인 씨를 이렇게 눈앞에 두고 같이 음악을 들으니까 또 기분이 다르네요. (김목인 : (웃음) 네) 뭔가 이 곡을 가사를 쓰신 분과 함께 이 음악을 들으니까 (김목인 : 음) 가사에 조금 더 귀 기울이게 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이 노래도 좀 소개를 좀 해주시겠어요?

김목인 : 음… 저는 보통 이제 그 가사를 먼저 쓰시는 분이 있고 노래 먼저 쓰시는 분이 있잖아요. (숲디 : 네) 가사를 먼저 쓰고 노래를 상상을 하는 편이었는데 (숲디 : 어~) 음 어떻게 보면 평소 거꾸로 한 거죠. (숲디 : 네) 곡을 받고, 쓰려다 보니까.

숲디 : 어떻던 가요? (김목인 : 어) 그게 더 어려웠을까요?

김목인 : 일단은 그 (웃음) 빅베이비 드라이버가 마음대로 써보라고 (숲디 : 음) 하셨는데도 그분이 이 곡을 원래 어떤 장면을 상상하고 쓰셨는지 약간 (숲디 : 음~) 신경을 쓰게 되더라고요. (숲디 : 네) 네, 그래서 그 마침 그때 제가 경험했던 어떤 장면들? (숲디 : 음) 음 그런 것들을 좀 이 노래랑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많이 다듬어서 이 곡에다 넣은 거죠.

숲디 : 음… 습~ 사실 그… 이제 아까도 음악 나가는 사이에 말씀드렸지만 어떻게 가사를 이렇게 쓰시냐고 (김목인 : 음) 제가 그랬는데 오늘 이 자리가 조금 약간 저로서는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게 (김목인 : (웃음)) 제가 ’불편한 식탁‘이라는 노래를 굉장히 좋아해요. (김목인 : 네)거기에 이제 되게 좀 다소 좀 냉소적인? 사람이 있잖아요. 이제 그 화자가 (김목인 : 그렇죠) 그래서 허튼소리를 하면 안되겠다.

그 가사에서 뭐 제가 당신의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지 (김목인 : 음) 당신과 내가 같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건 곤란하다고 (김목인 : (웃음)) 우리가 설령 직업이 같더라도 우리가 공감할 거라는 착각을 하지 마 (김목인 : (웃음)) 뭐 그런 식의 가사 했거든요. (김목인 : 네네) 그래서 여기서 허튼소리 하면 안 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김목인 : 아이 좀 편하게 (숲디 : (웃음)) 하셨으면 좋겠고요. (웃음) (숲디 : 살짝 농담 반, 진담 반이고요) 저 노래가 방어적이죠? (웃음)

숲디 : 좀 방어적인 그런 게, 다른 뮤지션들과 종종 이렇게 같이 작업하시는 것도 꽤 있으신 것 같은데 (김목인 : 음) 음 뭔가 ’아 이번에 이분과 함께 해보고 싶다‘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김목인 : 네, 그… 이랑 씨라고요. (숲디 : 음~) 싱어송라이터 이랑 씨가 (숲디 : 네네) 사실은 그 ’불편한 식탁‘ 코러스도 해주시고 (숲디 : 아~ 그랬구나) 네, ’파시스트 테스트‘라는 (웃음) 좀 다른 곡도 해주셨는데 본격적으로 작업을 해본 적은 사실 없어서 (숲디 : 네) 언제 한 번 이랑 씨랑 음 같이 곡을 만들어서 좀 녹음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숲디 : 음~ 아 좀 되게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이랑 씨랑 같이 하면. (김목인 : 이렇게 라디오 통해서) 러브콜을 (김목인 : (웃음)) 이랑 씨 듣고 계시죠? 김목인 씨가 함께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자 저희가 가사에 좀 귀를 기울이게 되는 만큼 곡을 만드실 때 가사에 신경을 굉장히 많이 쓰실 것 같은데 저는 사실 가사를 먼저 쓰고 멜로디를 붙이는 경우를 (김목인 : 네) 본 적이 좀 드물거든요. (김목인 : 네네) 보통은 멜로디를 쓰시고 그 음절에 맞는 자수에 맞게 가사를 쓰시거나 (김목인 : 그렇죠, 네) 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사를 어떻게 그렇게 먼저 쓰시는지 궁금해요. 그냥 거기에 멜로디를 붙이는 게 (김목인 : 음~) 쉽지 않은 일인데 좀 (김목인 : 네) 가사를 쓸 때 어떤 걸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고.

김목인 : 음… (웃음) 사실, 사실 자기가 하는 일을 이렇게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숲디 : 음) 내가 하긴 하는데 그… 그 가사를 먼저 쓰는 이유는 뭐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다기보다는 (숲디: 네) 보통 어떤 동기가 되는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아요. 살면서 ’아 이건 좀 노래로 만들어보고 싶다‘ 이런 장면들? (숲디 : 음)

그런 경우에 음 보통 메모를 먼저 남기고 그 메모에 약간 영화 사운드 트랙 입히듯이 (숲디 : 아~) ’아, 이런 장면에 이런 음악이 좀 어울리겠다‘ 하는 걸 상상하는 거죠. (숲디 : 음~)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뭐 가사를 다 써놓고서 노래를 붙인다는 건 불가능하고 (숲디 : 음) 보통 앞에 몇 줄 정도? (숲디 : 네)로 시작을 하죠. 그런데 중간에 이제 시작하고 나면 그 멜로디에 맞춰서 또 가사를 다듬어야 되기 때문에 (숲디 : 음) 좀 비슷한 작업이기도 하고 저는 오히려 멜로디에다 붙이는 게 어려울 때도 있더라고요.

숲디 : 음~ 그럴 수도 (김목인 : 네) 있겠네요. 또 스타일이 있는 거니까 (김목인 : 네네네) 지금까지 세 장의 정규 솔로 앨범을 발표를 하셨어요. 책도 세 번 쓰셨구요. (김목인 : 네) 맞나요? (김목인 : 네 맞습니다) 번역도 여러 번 하셨더라고요, 그러니까. 맞아요? (김목인 : 번역…도 했습니다) 네, 글을 쓰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닌데 번역은 또 다른 일일 것 같은데 어떻게 이걸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김목인 : 그… 제가 좀 사연이 많은 사람인 것 같아요. (웃음) (숲디 : 네) 음악 번역이 사실 최근에 좀 본격적으로 하고 있긴 한데 음악 하기 전에도 번역을 조금 했었어요. (숲디 : 음~)

그때는 ’잭 케루악‘이라는 미국 작가를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숲디 : 네) 지금은 이제 ’길 위에서‘라는 소설도 나와 있고 (숲디 : 네) 제가 또 ’다르마 형려‘이라는 작품도 했었는데 (숲디 : 음) 그때는 아직 국내에 소개가 안 된 유명 작가였기 때문에 (숲디 : 네) 팬으로서 한번 소개해보고 싶은 마음에 (숲디 : 음) 번역을 좀 도전을 했던 거였죠. (숲디 : 네)


그래서 여러 번 실패하고 그런 끝에 이제 이제 번역에 관심이 없었을 때쯤에 (숲디 : 음) 번역 제안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이제 예전에 좋아했던 마음이 다시 이렇게 불붙은 거죠. (숲디 : 카~)

그래서 어 그래서 사실은 예전에는 좀 처음에 번역에 관심 있을 때는 시간이 많았는데 한참 음악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숲디 : 음~) 이 제안이 들어와서 (숲디 : 아~ 그러면 정말) 정말 (숲디 : 엄두도 못 낼 일이네요) 정말 번역하다가 공연하러 나갔다 오고 (숲디 : 음~) 그럴 정도로 사실 (숲디 : 바쁘죠) 몇 년 동안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숲디 : 음악가이자 작가이자 번역가이자 굉장히 또 다양한 이름을 또 김목인 씨…가 어 갖고 계시는데 뭔가 좋아하는 게 생기면 함… 오래 깊이 빠지시는 편인 것 같아요. (김목인 : (웃음)) 딱 이렇게 오늘 짧게나마 마주했을 때는 (김목인 : 네) 이런 분이시구나 그러면 혹시 다른 것도 혹시 뭔가 눈독 들이고 계시는 게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웃음)

김목인 : (웃음) 글쎄 많진 않은데요.. (숲디 : 지금 육아 책을 내신다거나 그런 거 혹시 없나요?) (웃음) 아니구요, (웃음) (숲디 : 네) 그… 사실 육아 일기를 쓰고 있긴 한데 (숲디 : 음~ 그것도 언제 한번 책으로 내면 좋겠네요.) 가족만 보는 걸 쓰고 있고요. (숲디 : 네)

제가 또 오래전에 ’장고 라인하르트‘라는 오래된 기타리스트 그 사람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 집시 재즈라는 그런 장르를 해보고 싶어서 (숲디 : 네) 또 그 친구들하고 같이 팀을 만들었었어요. (숲디 : 음) 그것도 이렇게 열심히 했다기보다는 관심이 끊어지지 않는 거 있잖아요, 계속 오랫동안. 그래서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라는 팀을 만들었고 (숲디 : 네) 요즘에는 그 ’집시의 테이블‘이라고 가수 하림 씨가 (숲디 : 네)하는 음악 프로젝트에서 간간이 연주도 하고 있고 (숲디 : 허~) 그렇습니다. 성덕이죠, 성덕. (웃음)

숲디 : 네, 어 멋있다. 진짜 어떻게 뭔가 딱 좋아하고 한 번 빠진 거를 이렇게 끝까지 해내시는 모습이 (김목인 : 음) 멋있는 것 같습니다.

김목인 : 사실 열정을 계속 유지하는 건 아니고 (숲디 : 네) 그냥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보면 언젠가 만나는 지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숲디 : 음) 살다 보면.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이제 또 노래 한 곡도 라이브로 청해 드릴 시간이에요. 이번엔 어떤 곡 들려주실 건가요?

김목인 : 어 제가 라이브 때 많이 온 줄 아는 곡인데 ’한결같은 사람‘이라는 (숲디 : 음~) 곡을 준비해봤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김목인 : 두 번째 앨범에 있는 곡입니다) 두 번째 앨범. 그러면 라이브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김목인 : 라이브 준비)

준비되셨을까요? (김목인 : 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김목인의 ’한결같은 사람‘.

[00:35:24~] 김목인 (Live) – 한결같은 사람

김목인 : 고맙습니다.

숲디 : (박수) 아~ 좋습니다. 자 라이브로 청해 들었습니다. 김목인의 ’한결같은 사람‘ 카~ 이 노래도 역시 그냥 이렇게 김목인 씨가 어디서 이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와서 메모장에 끄적인 거를 또 엿듣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었던 거 같네요.

’한결같은 사람‘ 2013년에 발표한 2집 (김목인 : 네, ’한 다발의 시선‘) ’한 다발의 시선‘에 수록된 곡이고요. (김목인 : 네) 이 노래는 또 어떻게 쓰게 되셨을까요? 궁금해요. (김목인 : (웃음) 네) 이제 노래를 들으면 이 노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가 되게 궁금해지는 그런 또 (김목인 : 음~) 분이신 것 같아요.

김목인 : 그 사실 모델이 있는데요. (숲디 : 네) 그 카페를 운영했던 아는 형님이었어요. (숲디 : 네) 그분을 모델로 삼긴 했는데 사실은 카페나 클럽 같은 거 하시는 분들이 (숲디 : 네) 많이들 우리가 놀러 가고 이런 장소이긴 하지만 그 운영자는 항상 그 뭐 정리도 해야 되고 운영도 해야 되고 또 어디 가지, 가기도 힘들고 (숲디 : 네) 그런 붙박이 같은 그런 느낌. 그런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써보고 싶었고.

사실은 그, 이 곡이 수록된 뮤지컬을 하나 만들어보고 싶었었어요. (숲디 : 음~) 그래서 그 모델이 된 카페에서 이렇게 (웃음) 아는 뮤지션들하고 연주를 하려고 했었는데 (숲디 : 네) 성사되지 못했고 (숲디 : 음~)그 마음속에만 있는 뮤지컬의 삽입곡입니다. (웃음) (숲디 : 아~ 그러니까 뮤지컬 넘버군요? 아~) 네네. 그… 뭐죠? 출연자가 약간 있는거죠.

숲디 : 아, 그래서 약간 코러스가 주고받는 듯한 느낌도 있고 (김목인 : 네 맞아요, 맞아요. 네) 그래서 뭔가 상상이 딱 가네요. 사람들이 (노래) ’아, 이 한결같은 사람~‘ (김목인 : (웃음))이렇게 하는 느낌이 (김목인 : 네, 네, 맞습니다) 아~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또 노래가 확 다르게 들리네요. (김목인 : 네네)

헥~ 와 굉장히 좀 입체적인 분인 것 같아요. 김목인 씨의 (김목인 : 제가요?(웃음)) 말씀을 듣다 보면 굉장히 입체적인 분이신 것 같습니다.

요즘 책이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관련된 일정이나 행사가 좀 있으실 것 같은데 (김목인 : 네) 8월에 출간 기념 북토크를 하신다고요? (김목인 : 네네) 네, 여기서 좀 홍보 좀 하셔야죠. (김목인 : 어..). 북토크는 공연이랑은 또 다른 느낌일 것 같긴 한데 (김목인 : 그렇죠? 예…) 어떻게 하시는 건가요, 토크는.

김목인 : 사실 제가 싱어송라이터다 보니까 (숲디 : 네) 항상 그 연주를 아무래도 몇 곡 하지 않을까 (숲디 : 음~)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거는 북토크니까 책 이야기만 할 거야‘ 하고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그 압력을 제가 느끼겠더라고요. 그래서 (숲디 : 아, 노래를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요즘에는 괜히 그냥 기타는 그냥 예비로 (숲디 : 음) 가져가서 연주도 좀 들려드릴, 제가 괜한 약속을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지만 (웃음) (숲디 : 네헤(웃음)) 그 어떻게 쓰게 됐는지 그런 이야기들을 좀 독자분들하고 나누는 자리가 될 것 같아요. (숲디 : 음) 홍대의 ’땡스 북스‘ 라는 곳에서 (숲디 : 네) 할 예정입니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는 이제 또 7월 27일 토요일에는 내일이죠. (김목인 : 네) 망원동에 있는 서점에서 작은 공연을 또 하신다고.

김목인 : 네, (숲디 : 아 진짜 바쁘시네요~ 작가님이시자 음악가이자, 네) (웃음) ’제로 헌드레드‘라는 책방이면서 워크숍도 많이 하는 공간인데 (숲디 : 네) 거기서 한 1시간 정도? 예, 라이브 연주를 할 것 같습니다.

숲디 : 허~ 그럼 혹시 번역도 앞두고있는 게 있을까요? (김목인 : (웃음)) 그냥 문득 궁금하네요. 어떻게 보면 직업이 세 가지가 넘으시는 건데.

김목인 : ’오션 보험‘이라고 (숲디 : 네)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가 있는데 (숲디 : 예) 그분의 그 소설? 첫 소설을 제가 (숲니 : 네) 한참하고 있어요. (숲디 : 아~) 그래서 (숲디 : 몸이 세 개라도 모자라실 것 같아요) 아… 예 한번 해보고 올해까지 해보고. (웃음)

숲디 : 정말 무식한 질문이겠지만 영어 진짜 잘하시나 봐요? (웃음) 네, 아… (김목인 : 어…) 반응을 해주셔야 제가 덜 민망하지 않을까 (김목인 : 계속 늘고 있어요(웃음)) 네, 아~ 알겠습니다. 부러워요, 영어 잘하는 사람 (웃음) (김목인 : (웃음)) 올해 책은 발표를 하셨고 혹시 그러면 새 앨범 이제 저는 이제 김목인 씨를 음악가로서의 김목인 씨의 굉장한 팬으로서 (김목인 : 네) 또 기다리고 있는 소식입니다. 조심스럽게 여쭤보고 싶기도 하구요.

김목인 : 음 사실은 이럴 때 새 앨범 날짜를 딱 얘기해야지 마무리 지을 수가 있는데 새 앨범은 (웃음) 내일, 내년쯤 나올 것 같고요. (숲디 : 어, 내일이라고 그래서 깜짝 놀랐네요) 저도 놀랐어요. (웃음) (숲디 : 내일이라도 당장 듣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죠)

그 ‘이야기해 주세요‘라는 앨범 프로젝트가 있는데 (숲디 : 네) 거기에 수록할 곡? 음… 아직 제목을 안 정했는데 (숲디 : 네) 아마 그 ’산책‘이라는 제목이 될 것 같지 않은데 그 컴필 앨범이죠. (숲디 : 네) 그래서 앨범 전에 아마 음원 통해서 좀 먼저 만나 뵐 수 있을 것 같아요. (숲디 : 음 그럼 김목인 씨 개인 프로젝트 앨범인가요?) 아니죠. 아니요. 개인 앨범은. (숲디 : 저는 개인 앨범을 기다리고 있어요)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숲디 : (웃음) 어… 역시 방어적인, 혹시 여기가 불편하시다면, 아니겠죠?

김목인 : 아이, 전혀 아닙니다. 오래전에 쓴 곡이라서 성격이 좀 변했어요. (숲디 : 아~) 좀 둥글둥글하게 변해서.

숲디 : 그때가 언제였죠? (김목인 : 네) 그 앨범이?

김목인 : 앨범 자체는 2013년에 나왔으니까 곡은 더 전에 썼죠, ’불편한 식탁‘은.

숲디 : 그 앨범이 아마 ‘그게 다 외로워서래‘ (김목인 : 네 맞아요) 그거에 노래들 (김목인 : 같이 실려있는) 그 노래도 너무 좋아하거든요. (김목인 : 네 고맙습니다(웃음)) (웃음) 조금 더 반응을 좀 잘해 주실 수 없(웃음) (김목인 : 그 곡 하고 한 번 더(웃음)) 좀 더 (김목인 : 괜히 막 자꾸 설명하) 약간 김목인 씨가 (김목인 : 네) 사랑받고 싶어지는 사람인 것 같아요. (김목인 : (웃음)) 약간 좀 이렇게 관심받고 싶고 다가가서 약간 재롱부리고 싶고 약간 애교 부리고 싶은.

김목인 : 네, 아 오늘 갑자기 너무 (숲디 : 쉽게 마음을 안 주시네요) 너무 과거 역사를 (숲디 : 네) 제가 이렇게 한 번 돌이키고 나니까 (숲디 : 네) 겸손해졌어요, 되게. 마음이 겸허해졌다고나 할까?

숲디 : 이 ’한결 같은 사람‘ 노래 들으면서 지금까지는 그래도 김목인 씨도 한결같은 사람이 아닌가 (김목인 : 네)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김목인 : 음) 번역도 하고 계시고 뭔가 어쨌든 자신의 어떤 관심사 열정을 자꾸 좀 따라가는 듯한 (김목인 : 네) 그런 행보를 자꾸 이어오시는 게.

김목인 : 사실은 근데 뭐 건드려만 봤지 다들 아직 좀 제대로 사실 뭐 이렇게 소개를 번역가, 작가 해 주시는데 (숲디 : 네) 좀 한 10년은 해야지 (숲디 : 음) 그때쯤에 이렇게 좀 부끄럽지 않지 않을까 (숲디 : 허~) 예, 그래서 그냥 겸손한 마음으로 해보고 있습니다. (웃음)

숲디 : 김목인 씨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김목인 : 네) 부끄럽다고 김목인 씨가 하시니까 (김목인 : (웃음)) 저는 그냥 너무 부끄럽네요. (웃음) (김목인 : (웃음)) 저는 운동도 3일밖에, 3일 이상 못 하는데 (웃음) (김목인 : (웃음)) 아~ 대단하십니다.

아 벌써 좀 마칠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요. (김목인 : 네) 그리고 또 한 가지 마지막에 뻔한 질문이 될 수도 있겠지만 2019년 제 반이 좀 지나갔습니다. (김목인 : 네네) 2019년 안에 음악가로서 작가로서 번역가로서가 아니라 (김목인 : 네) 그냥 김목인으로서 하고 싶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목인 : 음… 그 (웃음) 사실 여행을 좀 많이 못 가봐서 원래, (숲디 : 으음~ 아~그럴 틈이 없으셨겠네요) 원래 좀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생각이기도 한데 가을에는 좀 어디를 좀 많이 다녀볼까 (숲디 : 음) 너무 그래야지 저희도 이렇게 또 새로운 이야기도 많이 쓸 수 있고 그렇잖아요. (숲디 : 네) 지금까지 너무 이렇게 기존에 했던 것들 소개하고 이런 것만 해온 것 같아서 좀 여행도 좀 하고 음 그러고 싶습니다.

숲디 : 하~ 알겠습니다. 김목인 씨의, 김목인 씨, 인간 김목인 씨의 삶을 (웃음) (김목인 : (웃음)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라이터 김목인 씨와 함께 했구요.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을 드릴게요. 그 전에 이제 추천곡을 드려야 되는데 어떤 곡 골라오셨죠?

김목인 : 음~ 저랑 라이브 때 베이스 항상 같이 연주해주는 이동준 씨가 어 (웃음) 듀오 팀을 만들었어요. ’단단‘이라고 어… 그 첫 곡 ’된장국‘ 이라는, 밤에 된장국 끓이는 그런 느낌이 나는 재밌는 곡이 하나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그 노래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나눠야 될텐데 마지막으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목인 : 네, 사실 오늘 그 모른 척하고 있지만 평소에 그 제 이름 검색해 봤다가 숲디가 많이 소개해 주신다는 걸 듣고 (웃음) (숲디 : 웃음) 사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왔어요. (숲디 : 아유~) 너무 감사했고요. 사실 좀 그래도 긴장도 많이 해서 (웃음) (숲디 : 아우 전혀 안 그래 보이시는, 네) 네, 아무튼 오늘 뭐 제 역사도 잘 들어주시고 (숲디 : 웃음) 네, 많이 물어봐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숲디 : 다음에 또 좋은 음악 좋은 소식 갖고 다시 한번 모실 수 있기를 저도 기대 하겠습니다.

김목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그럼 된, 단단의 ’된장국‘ 들으면서 김목인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목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5:15~] 단단 – 된장국


190712(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김사월]

set list

  • [00:01:55~] Lauv -I Like Me Better
  • [00:16:33~] 김사월 – 젊은 여자
  • [00:26:44~] 김사월 – 붉은 늑대
  • [00:35:11~] 김사월 – 누군가에게
  • [00:45:14~] Faye Webster – Room Temperature

talk

요즘은 DIY 제품들이 많습니다.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구입해서 직접 조립해야 하는데요. 초보자들은 이런 실수를 하곤 합니다. 여러 개의 나사를 조여야 할 때, 첫 번째 나사를 너무 꽉 쪼이는 건데요. 이럴 경우 균형이 쏠려서 다른 나사 구멍이 맞지 않기도 하고요. 잘못해서 풀어야 할 때에도 고생하게 되죠.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엔 느슨하게, 함께 맞춰가면서 하나씩 돌아가면서 조이다 보면 모든 나사가 꽉 맞고 튼튼하게 완성되는 순간이 오는데요.


관계도 인생도 비슷하죠. 한 번에 완벽해지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어긋나고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의욕을 조금만 버리고 힘을 조금만 덜고 느슨하게, 하나하나 천천히, 단단하게 완성되는 그날까지 오늘도 한 걸음 걸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Lauv -I Like Me Better (라브 – 아이 라이크 미 베러)


7월 12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2728님께서 신청하신 라브의 ‘아이 라이크 미 배럴’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요즘에 이 DIY 제품들 많이 팔잖아요. 다들 구입해서 직접 조립들 한번 해보셨나요?

저는 그 가구를 이렇게 조립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오프닝 읽으면서 정말 딱 맞는 말인 게 첫 나사를 꽉 쪼이면 다음에 이제 방향도 잘 안 맞고 어차피 다시 좀 느슨하게 풀어서 맞춘 다음에 다시 또 처음부터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또 인생의 진리를 깨달았죠.
아.. 처음부터 너무 욕심이 앞서면 안 되는구나..ㅎㅎㅎ 근데 진짜 딱 엄청 우왕좌왕하던 그때 제가 생각이 나서.. 다들 좀 혹시라도 이런 제품을 사실 때 오늘 들으신 오프닝을 참고하시길 바라고요.

1056 님께서

‘회의 준비를 해오라 하셔서 열심히 준비해 갔는데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밤새 준비한 게 허무해져 버렸어요. 끝나고 선배가 조언 해 주더라구요. 회의는 항상 이렇게 흘러가니까 제 생각대로 결론 짓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오라구요.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참 어렵네요. 그래도 이렇게 하나씩 배워 나가는거겠죠?’


그렇겠죠. 처음부터 이렇게 다 잘할 수는 없으니까 그 조언을 잘 받아들여서 조금씩 조금씩 나사를 쪼였던 나사를 다시 풀고 다시 느슨하게 쪼이는 그런 과정이 아닐까.. 저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처음에 오프닝에서 너무 저의 모든 걸 보여주면 안 되니까ㅎㅎㅎ 뒤에 뒤에까지 끝까지 다 들어주시길 바랄게요.

금요일은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날이죠. 오늘 굉장히 기대하고 있고 설레는 마음으로 드디어 이 분을 영접하게 되었구나! 다른 곳이 아닌 제가 진행하는 프로에서 이 분을 모시게 되어서 무한한 영광이고요. 너무 떨립니다. 자! 잠시만 기다려주시고요.

오늘까지 커피 선물 드리고 있는 거 아시죠? 참여해주신 분들 중에서 다섯 분 뽑아서 드리니까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으로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승환: 우리는요,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 허술한 빈틈을 보일 때, 차가워 보이는 사람이 따뜻한 모습을 보일 때 매력을 느끼고요. 마음을 열게 되는데요.

이 분의 무대도 농염함과 소녀다움의 공존! 나지막하지만 깊은 울림, 상반된 매력으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오늘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겠네요. 싱어송 라이터 김사월 씨와 함께 할게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승환: 이 분의 치명적인 매력에 오늘 많은 분들의 마음이 활짝 열릴 거라고 제가 감히 확신을 합니다. 김사월 씨 어서 오세요!

사월: 안녕하세요.

승환: 아유 드디어 모시게 됐네요. 안녕하세요.

사월: 안녕하세요.

승환: 우리 음악의 듣고 계시는 우리 청취자분들을 요정님들이라고 부르거든요. 요정님들께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월: 안녕하세요. 저는 김사월 이라고 합니다. 요정님들 안녕하세요.ㅎㅎㅎㅎ

승환: ㅎㅎㅎㅎ근데 좀 실제로 뵙는 건 또 처음인데.. 저는 항상 음악으로만 듣다가 근데 제가 인간대 인간으로 마주했을 때 이럴 것 같다. 라고 떠올렸던 이미지랑 좀 다르신 것 같아요.

사월: 그런가요?

승환: 조금 뭐라 할까? 약간 시니컬한 느낌이 있으실 것 같았는데, 되게 좀 이렇게 귀여운 느낌이 있으세요. 말투도 그렇고..

사월: 그렇군요. 아이 감사합니다. 저 평상시에는 되게 좀.. 떠드는 거 좋아해가지고.. 약간 장난이 많은 편이에요.

승환: 오늘 좀 기대를 해볼게요. 한 시간 동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월: ㅎㅎㅎㅎ잘 부탁드립니다.

승환: 김사월씨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셨어요.

그 이게 가끔 인별그램 분들의 아이디를 소개해 드리려면 듣기 어려운데..

쎄우니2656 님께서 ‘숲디 사심 방송!’

사월: 숲디시군요ㅎㅎㅎ

승환: 네. 제가 숲디에요.ㅎㅎㅎ 숲의 디지기.. 가 아니라 숲지기, 숲지기ㅎㅎㅎ 떨려서 많이 꼬이네요.

그리고 비 유얼 러브 님께서 ‘진심 성덕의 숲!’
룰루루랄라 님은 ’숲디 축하해요.’
9605 님 ‘숲디가 듀엣하고 싶다던 그분!’

사월: 저랑요?

승환: 예.

사월: 말도 안돼!

승환: 리액션도 리액션이 되게 좋으시네요. 예맘님께서는 ‘바로 듀엣 가면 안 될까요?’ 이렇게 하셨고 제가 그 방송에서 워낙 그 김사월 씨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얘기도 많이 하고 이렇게 저희 항상 매일 마지막 코너로 저의 추천곡을 틀어드리는데 거기서도 많이 틀어드렸고..

사월: 저를요? 진짜 감동이네요.

승환: 정말 팬입니다. 청취자분들이 궁금한 게 되게 많으시더라고요. 주야 님께서는 ‘김사월 님 본명이 아닌 것 같은데 이름을 짓게 된 이유가 알고 싶어요. 앨범 커버도 가사도 뭔가 독특하셔서 궁금한 게 많답니다. 금씩 알아가는 시간 만들어요.’ 김사월이 예명이신 거예요?

사월: 네. 저는 예명이고요. 원래 이름이 되게 흔한 거여서 제가 이름을 지어보고 싶었어요.

승환: 혹시 본명 실례가 안 된다면 알려줄 수 있나요?

사월: 어.. 공개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승환: 그래요? 지난번에 신해경 씨를 한번 모셨었는데 그 분도 절대 본명을.. 따로 개인적으로 만났는데요. 그래도 왠지 물어보기 좀 그래서 안 물어봤거든요. 알고 계세요? 신해경 씨 본명?

사월: 알고 있는데 까먹었어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승환: 중요하지 않은 거구나.

사월: 근데 신해경 씨가 본명이 아니라는 거 약간 되게 충격적인 일 같지 않아요?

승환: 진짜..

사월: 신해경으로 태어난 것 같은 사람인데.

승환: 전혀 성도 다르다고..

사월: 승환님 본명..이신가요?

승환: 저는 본명..

사월: 예명 짓고 싶은 생각 없으셨어요?

승환: 저는 정오월로 지으려다가..

사월: 네?ㅎㅎㅎ

승환: 농담이구요. 근데 저도 요즘 들어서 한번 예명을 지어보고 싶다. 어떤 다른 자아를 음악에..

사월: 그렇죠.

승환: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요즘 들긴 하더라고요. 근데 이미 처음부터 정승환으로 나와서 모르겠습니다. 언제 나중에 전혀 모르는 신인이 나오면 제가 될지도 모르는거고.. 그러면 직접 지으신 거예요? 김사월이라는 예명을?

사월: 저는 이름에 큰 뜻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뭐 부르기 쉽고 그냥 기억하기 쉬우면 좋겠다. 했는데 제가 그냥 4월생이라서 간단하게 지었습니다.

승환: 아 그래서 김사월.. 되게 어울리세요. 음악과 좀 그냥 음악을 먼저 듣고 이름이 이렇게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되게 어울린다는 느낌을..받습니다.

사월: 다행입니다.

승환: 네. 저희 방송이 새벽 1시부터인데 이 시간에는 주로 뭐 하세요? 이게 약간 공식 질문이거든요.

사월: 가장 활동적인 시간이죠. 이제 가장 뭔가 밖에 나가서 놀고 있다거나 집에서도 곡을 만들고 있다거나 저는 좀 늦게 일어나서 늦게 자는 편이기 때문에,

승환: 밖에 나가서 노는 거 좋아하시나 봐요,

사월: 친구들 만나서 차 마시고 놀고 그래요.

승환: 김사월 씨는 이제 음악 하는 모습만 보다 보니까 친구들 만나면 뭐 하고 노는지도 궁금해요. 그냥 차 마시면서 놀고?

사월: 사는 얘기 음악 얘기 우리네 슬픈 얘기 나누고 놉니다.

승환: 되게 의외로 클럽에서 막 미친 듯이 놀고 그런..

사월: 예전에는 갔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제 재미가 없더라고요.ㅎㅎㅎㅎ

승환: 그래서 그냥 사는 얘기하고..

사월: 네. 사는 얘기 하고 ㅎㅎㅎ

승환: 그게 노는 거구나. 알겠습니다. 근데 음악의 숲에 모시는 분들 정말 열이면 여덟아홉은 다 이 시간에 깨어 계시는 것 같아요.

사월: 그렇죠.

승환: 음악하시는 분들은. 자! 김사월 씨 오신다니까 정말 많은 분들이 뭘 보내주셨네요.
엠파시 님께서 ‘사월 님 노래하실 때는 관능적인 목소리인데 말씀하실 때 너무 귀여우시더라고요. 수요일엔 랏도의 밴드 뮤직에서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를 듣고 음숲에 오면 시간이 딱 맞아서 잘 듣고 있어요.’ 음~ 난 항상 혼자있어요~~

사월: 장필순 님의 노래 중에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라는 제목이 있는데 그 노래를 제가 한참 좋아할 때 인터넷 라디오 섭외가 와가지고 나는 맨날 혼자 있으니까 이걸로 제목을 해야겠다. 싶어서 처음에는 차분하게 시작을 했어요. 근데 어느덧 2년이 흐르고 제가 거의 거기서는 되게 까불고 노는 그런..

승환: 그럼 DJ 이시네요.

사월: 어떻게 보면.ㅎㅎ

승환: 그게 요일별로 진행하시는 분이 다른.. 권나무 씨도 제가 알기로 하는..

사월: 맞아요. 저는 거기서 수요일 밤 하고 있습니다.

승환: 아 그러시구나. 오늘 또 DJ와 또 함께하고 있으니까 오늘도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수요일에는 M 라디오 진행을 하고 계시고.. 그럼 이건 얼마나 되셨어요? 하신 지가.

사월: 이제 2년쯤 됐으니까 100회가 넘었어요.

승환: 아~그렇구나..

사월: 이럴 수가..

승환: 100회. 어떻게 진행하실지도 궁금한데 오늘 한번 좀 살짝 진행을 좀 맡겨드려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그 오프닝 멘트나 뭐 이렇게 안녕하세요. 김사월의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뭐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사월: 그게 초반에 한 30회까지는 그렇게 했었거든요. 점점 이게 제 마음대로 하면 되는 방송이에요.
마음대로 하면 되기 때문에 그냥..

승환: 반말하고 욕만 안 하면 되는 거죠.

사월: 네. 요즘은 그냥 뭐 마시면서 먹으면서 하고, 노래방처럼 하고..

승환: 그렇게 편하게 하면 듣는 사람도 편해질 것 같긴 하네요.

사월: 그러면 좋겠어요.

승환: 코너 시작할 때 저희가 상반된 매력 이야기를 했었는데 목소리에서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몽환적이면서도 요염하고 청순하면서도 귀여움이 베어 있다. 진짜 딱 맞는 것 같아요. 지금 웃으실 때도 약간 코 드시고..

사월: 아니 본인이 이런 얘기 들으면 되게 민망하지 않나요?

승환: 그렇긴 한데 그게 진짜니까.. 저희가 느끼는 게 부드러우면서도 어둡고 서늘한 듯,

사월: ㅎㅎㅎㅎ이거 어디서 이걸 가지고 오신거죠?

승환: 다 이렇게 느끼고 있어요. 김사월 씨 음악 듣는 분들은 다 이거 매력으로 느끼고 있는 가녈이고 파격적인 느낌. 이렇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고 함께 활동하신 김혜원 씨가 처음 들었을 때 밝음 가운데 어두움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라고 하셨더라고요.

사월: 다 공통적으로 이게 되게.. 되게 밝아 보이는데 어둡다 좋아 보이는데 안 좋아보인다.
이런 느낌이네요.

승환: 뭔가 거의 다 대비 되는.. 둘 모두의 매력을 다 갖고 있는 어떤 마력의 보컬이다. 가수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사월: 감사합니다.

승환: 그 중에 들었던 것 중에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 있을까요? 본인에 대한 어떤 수식?

사월: 예전에는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시면 너무 신기했어요. 내 목소리가 어떻게 들린다는 것에도 관심이 되게 많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 생각이 많고 오히려 제가 하는 가사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는 이야기들이 훨씬 더 저는 많이 좋아하는 이야기입니다.

승환: 그렇군요. 노래할 때 이제 이게 목소리가 워낙에 또 이제 강점이시다 보니까 노래 이제 피처링 섭외도 굉장히 많이 오시잖아요.

사월: 되게 감사하게 또 상반기에 많이 했었어요.

승환: 근데 이제 그럴 때마다 이제 어떤 이 음악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연구도 좀 하시고 그러실 것 같아요.

사월: 어~ 제가 쓰지 않은 노래를 부르는 경험이 저는 굉장히 재밌는데 쓰신 분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제가 불러야 되잖아요. 그게 어떤 역할을 주고받는 연기처럼 되게 재밌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진짜 연기는 전 할 줄 모르지만 이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보자. 라는 생각으로 목소리를 냈던 것 같아요.

승환: 하..역시. 그러니까 또 이렇게 좋았던 거겠죠? 그럼 이렇게 말씀하셨던 우리 계속 얘기했던 김사월 씨의 목소리를 한번 말씀하시는 목소리 들었으니까 노래하시는 거 한번 또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노래 첫 번째로 들려주실 건가요?

사월: 네. 저 1집에 수록되어 있는 ‘젊은 여자’ 라는 곡을 드려드릴까 합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기타를 직접 오늘 치시는 거예요?

사월: 네 맞아요.

승환: 알겠습니다. 준비되시면 바로 말씀해 주세요.

사월: 네.

승환: 준비 되셨어요?

사월: 네.

승환: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김사월의 ‘젊은 여자’.

[00:16:33~] 김사월 – 젊은 여자

승환: (짝짝짝)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김사월의 ‘젊은 여자’ ..그렇게 조심히 안 오셔도 돼요.ㅎㅎㅎㅎ 되게 핸드폰을 되게 조심히 내려놓으시는데..

사월: 아, 잡음이 들어갈까 봐ㅎㅎ

승환: 아니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이 노래 어떤 곡인지 조금 설명을 해 주세요. 2015년에 발표하신 ‘수잔’이라는 앨범의 또 수록곡..

사월: 네. 맞습니다.

승환: 가사가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늦은 밤 나는 컴퓨터로 춤추는 여자 아이돌을 봐. 모든 사람들은 꽃 피는 여자를 다 갖고 싶다 하지만 나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어 믿을 수가 없어.’

사월: 그렇죠. 이 노래는 조금 예전에 15년도쯤에 만들어, 아. 발표한 노래니까 그 당시에는 이것에 대한 좀 의문이 많았어요. 저는 아이돌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특히 여자 아이돌을 너무 좋아하고 세상에서 아름답다고 말하는 여성의 미를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것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거죠. 이것은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그 예쁨은 누구의 시선인가? 라고 했을 때는 내가 진짜로 원하는 미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믿을 수가 없다고 말을 하는 노래입니다.

승환: 그러면 뭔가 나를 오히려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 될 수도 있는 건가요?

사월: 그럴 수도 있고요, 이 세상이 정해놓은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주체적인 미가 아닐 수도 있는 거죠. 누군가가 원하는 미를 우리는 꾸미고 있는 걸지도 모르고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심오한 그런 노래였네요. 노래 만들 때 친구들한테 막 이렇게 써도 되는지 계속 물어보셨다고 들었어요.

사월: 아~ 맞아요. 이 노래 초반에 쓸 때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지금은 되게 이런 논의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그런데 1년 1년이 다르다 보니까 이 당시에는 내가 꾸밈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건가? 너무 걱정이 많이 됐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제는 더 편하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승환: 그래도 이제 발표하고 난 뒤에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그래도 좀 괜찮았네. 다행이다. 이런 생각이 드셨나요?

사월: 그것은.. 아무래도 공감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경험을 하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이 곡이 담겨 있는 솔로 앨범을 발표하시기 전에 김사월, 김혜원 이렇게 먼저 데뷔를 하셨잖아요.
김혜원 씨와 같이 그때 굉장히 좋아했거든요. 사막, 사막 2 였나?

사월: 헉! 네!!

승환: 또이딴딴~

사월: 또로딴딴~

승환: 그거 그 노래 너무 좋아, 그 기타의 라인을 너무 좋아해서 그리고 또 이렇게 주고받으시는 목소리들 너무너무 좋아했었거든요. 정말.

사월: 정말 감사합니다. 이럴 수가.

승환: 이럴 수가.

사월: 자랑하고 다녀야겠어요.

승환: 먼저 데뷔를 이렇게 하셨고 당시 이제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과 최우수 포크 음반상을 수상하시면서 굉장히 많은 주목을 받으셨어요. 그래서 사실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게 어느 정도 부담스럽기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사월: 그런데 지금은 좀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이때가 저는 되게 부담스러운데 뭘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우선 속된 말로 뭐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ㅎㅎㅎㅎㅎ 그런 느낌으로 뭔가 상도 받았으니까 앨범을 또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승환: 그럼요.

사월: 단순하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 굳어 있었고 많이 긴장하고 있었고 되게 잘 되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승환: 사실 이제 저는 김사월 씨의 음악을 정말 음성.. 음성 오디오로만 듣고 아니면 이제 간혹 영상을 통해서 어떤 공연하시는 영상을 보곤 했는데 되게 좀 음악에 집중해서이신지 또 이렇게 차분하게 부르시는 모습이었거든요. 근데 오늘 마주하니까 되게 다른 매력이 확실히 있으신 것 같아요.
사람들이 왜 어떤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항상 김사월 씨를 그렇게 논하시는지 말씀하시는지..

사월: 그런가요?

승환: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팬 입장에서는 그렇게 바로 음악 계속 내주시고 하는 게 너무 고마운 거니까..

사월: 그런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제가 원래 좀 까부는 스타일의 사람인데 이때 상을 받거나 솔로 앨범을 내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모습이 어떨 때는 안 나오고 되게 막혀 있는 모습을 많이 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럴 때는 되게 조용하고 어떨 때는 까부는구나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승환: 근데 뭐 난‘ 항상 혼자 있어요.’ 에서는 많이 까부시니까 괜찮습니다. 첫 솔로 앨범도 최우수 포크음악상을 받고 있고.. 와.. 이렇게 대단한 분을.. 김혜원 씨와 함께하게 된 또 어떤 계기와 과정도 좀 궁금해요. 어떻게 만나시게 된 걸까요?

사월: 이게 홍대 주변에서 정기 공연을 하는 공연장들이 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그때.. 그때 주변에 왔다 갔다 하는 음악가 중에 한 명이었어요. 그냥 기타 메고 혼자 공연하는 사람들끼리는 그래도 좀 친해지잖아요. 그 중에 한 명이었어요.

승환: 그런데 그냥 같이 하게 된..

사월: 네. 혜원 씨가 말씀하신 사막 파트 2 또로땅땅~

승환: 네ㅎㅎ또이땅땅~

사월: 그 노래를 같이 불러보지 않겠냐고 처음에 제안을 해서 그걸로 조금씩 커져간 게 김사월, 김혜원..

승환: 그게 그게 시작이었군요. 그랬구나. 김사월 씨의 솔로 앨범도 이제 공동 프로듀싱을 같이 또 해주셨고 이 정도면 엄청 음악적인 되게 큰 파트너네요.

사월: 음악적으로 되게 잘 맞고.. 그렇습니다.ㅎㅎㅎ

승환: 그렇군요. 다른 건 안 물어볼게요.

사월: 다른건 별로 안 맞아요.ㅎㅎㅎ

승환: 안 물어볼게요. 평소에 음악 얘기도 굉장히 많이 나누시기 때문에 또 이렇게 앨범도 같이 작업을 하셨을 거고, 이게 질문에는 있는데 한번 물어볼게요. 이런 질문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김사월에게 김혜원이란?

사월: 아. 이제 사람들이 그만 물어봤으면 좋겠네요.ㅎㅎㅎ 저는 사실 제가 되게 주체적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김혜원 씨가 거의 다 해준다고 생각하시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저희는 되게 동등한 파트너고 혜원 씨도 그렇게 저희가 바라고 있어요.

승환: 알겠습니다. 아무튼 김혜원씨는 아주 어마무시한 음악적 파트너. 바로 정리를 하도록 하죠.
데뷔하시기 전에 보니까 이력을 봤더니 도자 공예학을 전공하셨더라고요. 도자 공예학?

사월: 맞아요. 도자기를 만드는 학과입니다. 공예과입니다.

승환: 아. 이제 학창 시절에는 그쪽을 전공을 하셨고 회사에 다니시기도 했다고요. 대학교 때 휴학하고 나서.. 이쪽 관련 회사에요?

사월: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제가 음악과 미술에 둘 다 관심이 있었는데 당시에 음악으로 학교를 가기에는 제가 너무 부족하고 마음의 힘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미술은 왠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를 가봤는데 안 맞는 거예요. 그래서 바로 휴학을 하고 이제 막..

승환: 평범한..

사월: 회사 같은 데 알바도 해보고 왜냐하면 취업을 해야 돈을 벌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막 찾아봤던 것 같아요.

승환: 인터뷰하신 내용을 보니까 집 안 분위기가 보수적이었다라고 하셨어요. 어떤 음악하는 걸 반대하진 않으셨는지..

사월: 그렇다기보다는, 보수적이라기보다는 그냥 평범한 그냥..

승환: 여느 가정과 다를거 없는..

사월: 여느 가정과 다를 바 없는.. 음악 한다고 하면 너가 음악을? 약간 그런 누구도 이제 음악을 하는 사람이나 즐겨 듣는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저희 가족 중에서는요, 그래서 좀 의아해 하셨는데 몰래 했어요. 몰래 하다가 근데 자꾸 커져가지고.. 들켜서..

승환: 그때 어떻게 뭐라고 하셨어요? 그냥 하라고 하셨나요? 부모님께서.

사월: 어머니께서는 몰래 그냥 알고 계셨는데 그냥 뭐 어쩌겠니.. 그냥 뭐 피해 안 주면서 살아라. 이렇게 하셨고, 아버지께서는 이제..

승환: 옆집, 아랫집에 피해주지 말고 음악하라는건가ㅎㅎㅎ

사월: 층간 소음 내지 말아라, 근데 뭐 상 같은 걸 받으니까 물을 수가 없잖아요. 이제 그래서 그냥 살고 있습니다.

승환: 그러면 상을 받기 전까지도 약간..

사월: 잘 모르셨어요.

승환: 와.. 그 어마어마한 상을 받고 났으니까 이제 되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겠네요?

사월: 아니요. 그냥 알아서 살아라. 피해 주지 말고, 그렇습니다.

승환: 자. 우리 이번에는 김사월 씨의 노래 라이브가 아닌 음원으로 한 곡 들을 차례인데 우리 어떤 노래 들을까요?

사월: 최근에 6월에 발매한 싱글이 있습니다. ‘붉은 늑대’ 라는 제목의 곡입니다.

승환: 따끈따끈한 신곡이죠. 우리 음악 듣고 와서 다시 김사월 씨랑 얘기 나눠볼게요.

[00:26:44~] 김사월 – 붉은 늑대

승환: 김사월의 ‘붉은 늑대’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도 좀 소개를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월: 네. ‘붉은 늑대’ 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세상을 현대를 살아가다 보면은 사람이 사람으로 서로를 대하지 않고 이렇게 대화로 대화할 때가 있잖아요.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승환: 네.

사월: 만든 가사인데요. 그러니까 우리는 그런 조건 앞에서는 사냥하는 자가 될 수도 있고요. 사냥 당하는 자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내용입니다.

승환: 그래서 이제 ‘붉은 늑대’ 라고, 누구나 ‘붉은 늑대’가 될 수 있는 그런 거죠?

사월: 그렇죠.

승환: 도시의 헛된 용기 사람을 돈으로 여기는 세상과 그 사냥터 속에서 잡는 자와 잡아먹히는 자.

사월: ㅎㅎㅎㅎ약간 판타지 소설!

승환: 저는 약간 그것도 생각났어요. 그 모모노 게임인가요? 그냥 듣게 하고 해서 의식의 흐름대로 약간 그게 생각나기도 했고 김사월 씨의 음악이 음악.. 뭐라야 될까? 진짜 방금 또 들으신 분들도 느끼셨겠지만 목소리는 되게 뭔가 새침한 듯한 느낌이 들고 그리고 어떤 멜로디 구성이라든가 이런 거는 얼핏 좀 단조로운?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거기에 담고 있는 것들이 되게 좀 웅장하고 깊은 심오한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월: 그렇군요. 오호호호.

승환: 오호호호. 너무 지겹죠? 이제 이런 칭찬.

사월: 아니요. 아니요. 전 들을 때마다 너무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승환: 알겠습니다. 이번 뮤직비디오에 친구들이 총출동했다고요?

사월: 네 맞아요.

승환: 친구들과 있을 때 또 어떤 모습인지도 궁금한데, 어떠셨어요? 뮤직비디오에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건.. 정말 그냥 친구들이요?

사월: 아. 네. 그러니까 저는 음악하는 친구들이 보통 요즘 만나는 친구들이어서 다 싱어송 라이터들이고요.

승환: 아~ 그렇구나.

사월: 그런데 다 이제 여성 싱어송 라이터들이에요. 그래서 대략 한 한 5명 6명 정도의 저희 밴드 멤버들도 다 여성분들이니까 한 8~9명이 뮤직비디오에 나와서 다 이렇게 춤추고 그런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어요.

승환: 재밌었겠네요. 만들면서.

사월: 재밌기도 하고요. 너무 미안했어요. 뮤직비디오 현장에 이제 친구들이 와서 일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승환: 그쵸. 신경 쓰이고 또 그럴 테니까.

사월: 추억이 됐긴 했어요.

승환: 그럼 친구들이랑 있을 때 약간 막 그런 게 나뉘잖아요. 보통 리드하는 편? 그리고 좀 이렇게 따르는 편? 어떤 포지션이에요? 친구들 사이에서 약간 주도하는 타입이신지..

사월: 아니요. 저는 되게 끌려다니는 타입인 것 같아요. 얘기 막 듣고 그냥 이렇게 막 웃고 그런 편인데 가끔씩 이제 당길 때 확 당기는 타입?

승환: 멋있네요. 본인 입으로 당길 때 확 당길 줄 아는 여자입니다. 앞서 라이브 하면서 기타 연주도 해주셨고 기타를 언제부터 치시기 시작하셨는지 좀 궁금해요.

사월: 기타요? 저는 특이하게 중.고등학교 때 라디오를 들으면서 그 홍대 인디 쪽의 음악이 너무 좋았어요. ’언니네이발관‘이나 이런 팀들을 너무.. 오지은 님이나 한희정 님이나 이런 분들을 너무 좋아했어서 그 홍대인지 때문에 기타를 배우게 된 케이스입니다.

승환: 음악도 그럼 그때 음악을 한번 해보고 싶다.

사월: 그냥 저는 서울에 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서울에 가면 저 분들이 계시는 거겠네?

승환: 고향은 어디셨는데요?

사월: 저는 대구에 살고 있었어요.

승환: 아. 대구 출신이시구나.. 대구에 정말 예술가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시인들도.

사월: 대구 누가 있죠?

승환: 모르겠어요.ㅎㅎㅎㅎ 되게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사월: 대구의 자랑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아. 그렇게 또 음악을 시작하신 계기셨군요. 그럼 가장 본인에게 영향을 줬던 가수 뮤지션 누가 있을까요?

사월: 가장이요?

승환: 네. 저 같은 경우에는 내가 음악을 진짜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라디오 헤드를 들으면서, 그리고 또 우리 국내에서는 막 들국화, 김광석 선생님 이런 분들 들으면서 아 진짜 음악 나도 하고 싶다. 노래하고 싶다..그랬거든요.

사월: 그런 팀들이 있죠.

승환: 김사월 씨에게 누가 있을지 좀 궁금해요.

사월: 그것이 진짜 음악적으로 영향 받고 이런 것도 있지만 어렸을 때 진짜 팬심을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저는 언니네 이발관이였던 것 같아요.

승환: 언니네 이발관~~

사월: 그 세계관에 약간 빠져버렸던 것 같아요.

승환: 정말 엄청난 분들이죠. 언니네 이발관이군요. 요즘에는 그러면 김사월 씨가 가장 즐겨듣는 음악 뮤지션!뭐가 있을까요?

사월: 요즘요? 요즘은 우선 제 친구들이 다 이제 싱어송 라이터니까 친구들 공연 가고 음악 듣고 이런 경우들이 많고요. 최근에는 오지은 님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요. 오지은님 공연을 보러 가서 진짜 펑펑 울었어요.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래서 그냥 요즘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들을 엄청 좋아하고, 여성 뮤지션들을 엄청 좋아하고 그렇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김사월 씨의 음악 가사를 보니까 솔로 1집은 이제 만들어놨던 30곡 중에서 골라서 담으셨고 2집을 내기 전에는 ‘710’이라는 라이브 앨범을 발표를 하셨는데, 정규 앨범이 아닌데도 열두 곡 중에 신곡이 열 곡이었다고요? 이게 뭐,뭐,뭐죠?

사월: 저의 약간 무리한 생각인데요. 그러니까 저는 곡을 되게 많이 만드는 편이에요. 많이 만들어 놓고 별로면 안 쓰면 되잖아요. 발표 안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710’ 이라는 앨범은 거꾸로 읽으면 2017년인데요. 제가 2017년이 저한테 좀 중요하고, 좀 슬프고 기쁜 해 였어서 이때 만든 거는 그냥 발표를 다 하자.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곡들을 그냥 다 풀어버렸는데 신곡이 10곡이 됐었어요. 이게 비정규 앨범입니다.

승환: 이게 정규라고 해야 되는지 아니라고 하는지 이게.. 모르겠네요.

사월: 저도 모르겠어요.ㅎㅎㅎ

승환: 어쨌든 이런 것도 약간 김사월 스럽다. 로 바라볼 어떤 시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월: 네! 그러면 참 좋겠어요.

승환: 곡을 굉장히 많이 만드신다고 했잖아요. 곡을 만드는 원동력 같은 게 뭐가 있을까요?
김사월 씨는. 항상 어떤 일상에서 지나가는 그런 작은 풍경들로도 곡을 쓰시고 그런 건가요? 곡을 어떻게 많이 쓰는 게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사월: 쉽지 않죠. 그런데..음..저는 저 스스로 나아졌다는 기분이 들고 싶어서 곡을 쓰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곡을 쓰고 나서 나중에 그 곡을 들어보면 저는 보통 사는 얘기 우울한 얘기 죽네 사네 이런 얘기 쓰거든요.
그러고 나서 다음에 그 노래들을 들으면 이것보다 내가 지금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해요. 그런 곡을 쓰고 싶어지더라고요. 계속 쓰고, 계속 나아지고 싶어 하고 그렇습니다.

승환: 아 되게 그.. 일종의 기록 일기 같은 것이자 였던 거울 계속 나를 계속 비춰보는 거울 같은 거네요. 곡이라는 게.

사월: 되게 말씀을 너무 잘해 주셔가지고..ㅎㅎ

승환: 제가 팬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럼 우리 라이브 한 번 더 준비해 주신 거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 노래 우리 들어볼까요?

사월: 네. 2집에 수록된 곡이고요. 이거는 타이틀 곡입니다. ’누군가에게‘라는 제목입니다.

승환: 이 노래도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준비 되셨을까요?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김사월의 ’누군가에게‘.

[00:35:11~] 김사월 – 누군가에게


승환: (짝짝짝) 아~~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김사월의 ’누군가에게‘
2집의.. 2018년에 발표한 2집 로맨스의 타이틀 곡이고요, 제 16회 대중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포크 노래상도 받으셨고, 최우수 포크 앨범상까지 2관왕을 하셨구요. 와.. 발표만 하면 다 상 받으시네요.

사월: 하하하하. 감사드리는..

승환: 이 노래에 대해서 조금만 더 설명을 해주신다면..

사월: 이 노래는 누군가에 대한 뭔가 양가 감정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 사람은 참 특별하고 되게 완벽해 보이고, 그렇지만 그런 넌 날 별로 사랑하지 않지. 이런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너는 너무 특별해. 하지만 그런 특별한 사람에게는 또 하나뿐인 사람이 어울리겠지. 이런 약간 질투나 약간 양가 감정 같은 노래입니다.

승환: 그런 노래군요. 2집은 이제 사랑에 관한 앨범이었죠? 제목부터가 로맨스이기도 하고요. 최근에 청취자분들과 이제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그것의 차이가 뭘까? 김사월 씨는 두 가지 마음에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월: 저도 최근에 이 생각 되게 많이 했었거든요. 좋아하면요. 웃음이 나요. 사랑을 하면요. 눈물이 난납니다.ㅎㅎㅎㅎ


승환: 네. 약간 인터넷 소설에서 볼 것 같은데..ㅎㅎㅎㅎ

사월: 저 그런 거 되게 좋아해요. 심파 되게 좋아해가지고.ㅎㅎㅎ

승환: 좋아하면 웃음이 나고 사랑하면 눈물이 난다. 그런 거구나, 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거. 그때 우리 청취자 분들이 어떤 되게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또 기억이 안 납니다.

사월: 아.. 너무 요즘 뭔가 바쁜 생활을..

승환: 좋아하는 것도 좋아하는 거 모르겠어요. 아무튼. 좋아하면 웃음이 나고 사랑하면 눈물이 나고 근데 뭔가 언뜻 김사월 씨가 말하니까 굉장히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니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어떤 의미나 이런 것보다도 김사월 씨가 노래하는 게 왠지.. 지금 기타 한 대로만 하셨잖아요. 지금 딱 들었던 생각이 이 김사월 씨는 그냥 뭔가 요즘에 뭐 녹음을 하면 튠으로 음정을 잡기도 하고 갖가지 이제 어떤 효과들을 넣잖아요. 사운드적인.. 그런 게 전혀 안 들어가도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지금 기타를 이제 빼고 그냥 되게 아카펠라만 들어도 되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사월: 아~ 정말요??

승환: 그리고 막 뒤에 약간 애드립 같은 그런 게 나오긴 했는데, 보통 이제 보편적이라고 할까? 되게 막 좀 과장되게 오버하면서 할 수도 있는데 절대 넘치지 않게.. 그래서 되게 절대 절대 넘칠 것 같은데 넘치지 않는 잔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되게 진짜 정말 좋은 목소리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사월: 너무너무 기쁩니다.

승환: 이제 이렇게 제가 훈훈하게 얘기를 하는 이유는 곧 마칠 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라는..

사월: 싫을 수가..

승환: 아. 근데 정말 진짜 너무 모시고 싶었는데 이렇게 또 라이브도 듣고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사월: 저야말로 너무 기쁩니다.

승환: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어떤 차이도 또 듣게 됐고..

사월: 네.ㅎㅎㅎ인터넷 소설 같은 저의 마음?

승환: 좋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싱글 발매 기념 공연을 하셨다고요?

사월: 아! 예. 맞아요.

승환: 어떠셨어요?

사월: 싱글 발매 기념 공연을 했습니다. 저는 사실 공연 때마다 되게 과하게 꾸미는 걸 좋아해요.
화장도 좀 하고, 되게 셋팅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싱글 발매 기념 공연이라서 그날도 열심히 옷을 막 준비를 하고 화장을 막 준비를 했어요. 근데 결국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이렇게 바지에 티 입고 화장 안 하고 올라가서 공연했어요.

승환: 왜요?

사월: 더 이상 꾸미는 것에 대한 압박을 사람들이 너무 받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서..

승환: 아.. 그러셨구나.ㅎㅎㅎㅎ 내가 어떤 그런 작게나마 어떤 표본이 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사월: 라기보다는요. 뭔가 공감을 저도 받고 싶기도 했지만요.

승환: 음~ 그랬군요.

사월: 네!

승환: 그것도 되게 김사월스럽네요. 이번 주 일요일에는 이제 종로 콜링 2019라는 문화예술 페스티벌에 김사월 x 김혜원으로 또 참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또 다른 활동 계획도 있을까요?

사월: 이제 하반기에는 자그마한 단공을 조금씩 하면서 작업을 계속하면서 좀 쉬려고.. 근데 이거는 쉬는 게 아니죠. 단공 조금 하면서 작업 좀 하면서 쉰다는 말은 거짓말이지만 짬짬이 좀 쉬면서 하려고요.

승환: 그래야죠. 또 지금 또 3집 준비 중이시라고 들었어요. 두 분 다 정해졌다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맞나요? 언제쯤 우리가 이걸 들어볼 수 있을까요?

사월: 좀 가을 동안에 많이 작업을 해서 내년에 나오면 참 좋을 것 같은 것이 제가 2집을 만들고 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보다 더 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감정이 또 생기기 시작해서 3집을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승환: 또 어떤 김사월씨 스스로에게도 거울이 될 수도 있고 음악을 듣는 리스너들에게도 거울이 될 수 있는 그런 또 앨범을 만드실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계속 이렇게 그런 음악도 진짜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왜 이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은 만들 때는 내 수중에 있지만 세상에 발표하면 이제 완전히 내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이 음악이 어디서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내가 모르는 시간 동안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잖아요. 좋을 수도 있고.

사월: 맞아요.

승환: 근데 이제 김사월씨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대체로 김사월씨처럼 계속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음악일 것 같아서 또 어떤 그런 앨범을 만드실지 굉장히 팬으로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사월: 아이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승환: 어떤 인터뷰에서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게 목표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여전히 같은 생각이시죠?

사월: 네! 맞습니다.

승환: 저도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네요.ㅎㅎ 보통 이제 행복한, 행복하다. 이러면 되게 영구적인 것들을 생각을 하는데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사월: 조금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본인의 마음이 조금 행복해질 수 있잖아요. 저는 하나 그냥 말씀, 생각나는 말은요. 거짓말을 작은 거짓말도 안 하면요. 조금 맑아져요. 그리고 행복해지고요. 예를 들면 오늘 되게 피곤하시겠어요. 뭐 이런 거 또 있잖아요. 맞아요. 피곤해요. 이렇게 말하면 될 것을 아닙니다. 뭐 이렇게 말하기도 하잖아요. 거짓말로. 아니면 뭐 되게 작은 사소한 거짓말들도 안해도 사실은 우리 그렇게 예의 없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승환: 맞아요.

사월: 솔직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환: 캬.. 너무 멋있다. 마지막에 또 띵언을 남겨주시고, 요즘 말로 띵언이라고 하잖아요. 정말 이런 띵씽쏭 라이터에게 띵언을 들으니까.. 음악의 숲 진짜… 아. 진짜로 너무 좋은 말씀이였던 것 같아요. 아… 작은 거짓말 너무 많이 치는 것 같은데.

사월: 저도 그래요.

승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노래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고 진짜 이렇게 되면 할수록 더 매력적인 그런 분이었죠.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씨와 함께 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거짓말이 아니었어요. 작은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 음악에서 요정님들께 우리 마지막 인사 드리기 전에 우리 추천곡 갖고 오셨어요. 어떤 노래 우리한테 들려주실 거예요?

사월: 아~네! 최근에 엄청 빠져 있는 앨범이 있는데요. 이 앨범을 엄청 좋아하실 수도 있어요.

승환: 누구예요?

사월: 페이 웹스터라는..

승환: 처음 들어봐요.

사월: 라이터인데요. 룸 템피처라는 곡입니다. 이 앨범 자체가요. 되게 올드한 악기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소리 자체가 진짜 최근 완전 최신의 것 이런 느낌이어서.

승환: 굉장히 현대적인 사운드를..

사월: 엄청 현대적인 사운드 안에서 되게 고전적인 편곡과 그리고 목소리는 진짜 되게 타격감이 강해서 들으면 엄청 잘 만든 팝이라

승환: 남성 뮤지션 인가요?

사월: 여성입니다.

승환: 아 여성이세요?

사월: 네. 되게 좋아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승환: 진짜.. 김사월씨가 이 정도로 얘기하는 거면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또 추천 곡을 갖고 오신 페이 웹스터의 ‘룸 템퓨처’ 들려드리면서 김사월씨와는 인사를 나눌 텐데요. 우리 마지막으로 음악의 속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짧게 부탁드릴게요.

사월: 요정님들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숲디님 초대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김사월이었습니다.

승환: 감사합니다. 우리 행복하게 잘 지내다가 또 음악의 숲에서 좋은 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릴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월: 감사합니다.

승환: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5:14~] Faye Webster – Room Temperature (페이 웹스터 – 룸 템퍼레이쳐)


190705(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데이브레이크]

set list

  • [00:01:43~] Alec Benjamin – Must Have Been The Wind
  • [00:18:47~] 데이브레이크 –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 [00:31:07~] 데이브레이크 – 꽃길만 걷게 해줄게
  • [00:37:17~] 데이브레이크 – 들었다놨다
  • [00:40:59~] 데이브레이크 – 오늘 밤은 평화롭게

talk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 사는 뿔도마뱀은요. 평소엔 온몸을 뒤덮은 뾰족한 뿔이 방어 수단인데요. 비장의 무기가 하나 더 있다고 합니다. 바로 피눈물. 최악의 상황에 처하면 눈에서 발사되는데 연달아 열 번 정도 1.5미터까지 뿜을 수 있다고 하죠.

뿔도마뱀이 내뿜는 피눈물은 약간 맵고 싸한 맛이 난다고 하는데요. 어쩌면 극한의 상황에 처한 마음이 눈물에 담겼을지도 모르죠. 이번 한 주도 눈물 나는 일들 많았을 텐데요. 그 안에 담긴 짠한 일들, 아릿한 사연, 씁쓸한 이야기 오늘도 함께 흘려보낼까요?

달달한 눈물 짓는 행복한 밤이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Alec Benjamin – Must Have Been The Wind (알렉 벤자민 – 머스트 해브 빈 더 윈드)

7월 5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알렉 벤자민의 ‘머스트 해브 빈 더 윈드’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화요일에 어떤 분이 ‘사랑으로 흘리는 눈물은 다음 날 안 붓는다‘고 했었는데 뭔가 이렇게 어떤 눈물이냐에 따라 눈물의 맛도 다 다르지 않을까. 제가 그때 농담 삼아 ‘염분이 별로 없어서 안 붓는다.’ 뭐 그런 얘기도 했던 것 같은데, 뿔도마뱀은 피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저는 그 피눈물에 무슨 독성분이 있어서 그걸로 상대를 이렇게 탁 이렇게 제압하는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냥 어떤 감성을 자극하는 건가요? 상대방의 동정심을 자극하는 그런 건가? 아무튼 피눈물을 흘리는 동물이 있었군요.

[00:03:02~]

자 2829 님께서는

‘숲디! 갑자기 마음이 와락~ 눈물 바다가 됐어요. 차마 내뱉지 못한 말이 있었거든요. 아! 진짜 못 해먹겠네. 마음이 힘든 하루였는데 그래도 수고했어~ 하며 스스로를 토닥이고 이겨내 봅니다.’

오늘도 여러분들 마음으로든 실제로 이렇게 눈에서 흘린 눈물 흘리신 분들도 계실테고 할 텐데요. 음악의 숲 듣는 한 시간은 눈물 흘리지 않는 그런 시간, 눈물을 흘리더라도 아주 달달한 눈물을 흘리는 그런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금요일 밤은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이에요.
오늘 함께하실 분들이 여러분들에게 정말 힐링을 주지 않을까, 어떤 에너지로 오늘 모실 분들의 어떤 에너지를 잘 받으시기를 바라고요. 오늘 좀 모처럼 북적북적할 예정입니다.


자, 그리고 이번 주 문화 선물 드리고 있죠. ‘두근두근 내 인생’, ‘비행운’, ‘바깥은 여름’의 작가, 소설가 김애란의 첫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준비했는데요.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본인 이름을 꼭 적어서 신청해 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함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바랄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6~]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하버드대 의학 교수이자 시인이기도 했던 올리버 홈즈는 이런 얘기를 남겼습니다. ‘음악의 영혼을 담가보라. 몸을 욕조에 담그는 것과 같은 효과가 마음에 나타날 것이다.’

오늘 이 시간, 마음에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 드리겠습니다. 이분들의 뜨끈뜨끈한 라이브에 영혼을 푹 담가보시죠. 유쾌한 즐거움과 행복까지 보장하는 밴드 데이브레이크와 함께할게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숲디 : 오늘 밤 우리를 들었다 놨다 할 꽃길을 걷게 해줄 밴드 데이브레이크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데이브레이크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숲디 : 오늘 모든 멤버분들이 다 이렇게 오신 것 같은데 저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 청취자분들을 저희가 요정들이라고 하거든요. 숲의 요정들. 우리 요정들께.

데이브레이크 : 저희 멤버에도 요정이 있습니다.

숲디 : 아~ 진짜요? (데이브레이크 : 정유종) (웃음) 우리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한 분씩 한 분씩 좀 본인 소개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그럼요. 보컬의 이원석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와아~~

데이브레이크(정유종) : 데이브레이크의 요정, 정유종입니다. (웃음)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네, 건반 치고 있는 김장원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데이브레이크(김선일) : 베이스의 김선일입니다.

데이브레이크(홍준) : 네, 드럼의 홍준입니다.

숲디 : 데이브레이크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정말 많은 분들이 인사를 보내주셨어요. 인별그램으로도 이렇게 저희가 사연과 이런 것들을 받고 있는데

오랑이 라는 아이디를 가지신 분께서

‘밴드 경연 프로그램 나오셨을 때 파이널 곡인 하드코어 인생아 듣고 광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라이브에 치여 심쿵사하는 밴드 데이브레이크 너무 두근대요. 헤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숲디 : 그리고 또 syhee710님께서, 가끔 인별그램 보면 아이디를 어떻게 읽어야될지 모르겠는데 (데이브레이크 : 맞아요~ 웃음)

’유스케 봤어요. 심쿵하면서 어깨 춤이 절로 나는 노래 꽃길만 걷게 해줄게 다시 듣고 싶네요.’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윤칠룡 님께서도

‘복면가왕에서 활약하시는 거 보고 인상 깊었는데 라이브도 기대되네요.’

진짜 많은 분들이 또 6557 님은

‘얼마 전에 음숲에 제가 데브 노래 신청해서 나왔어요. 오늘 밤은 평화롭게 너무 기대돼요. 훈남밴드 데이브레이크, 브레이크 없는 승승장구하는 밴드가 되시길 바랄게요.’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숲디 : 좀 썰렁한 개그도 잘하십니다. 저희 청취자들이.

데이브레이크 : 너무 유쾌하신데요~ (웃음)

숲디 : 시작부터 약간 영혼이 없으신가. (데이브레이크 : 아니예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진짜 저희 방송에서 신청곡이 꽤 많이 와서 음악도 많이 틀고 있었는데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좀 팬이었고, (데이브레이크 : 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공연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영상으로 많이 봤었어요. (데이브레이크 : 아~ 그래요.) 인별그램을 돌아다니다 보면 왜 이제 보통 내가 이렇게 보는 콘텐츠 위주로 얘네가 이렇게 틀어주잖아요.


데이브레이크 : 그렇죠. 아무래도 취향 분석을 하더라고요.

숲디 : 취향 분석을 하는데 이제 데이브레크의 공연 영상 같은 게, 근데 정말.

데이브레이크 : 취향이 맞으시는군요.

숲디 : 예, 그러니까요. 저 진짜 좋아하는 노래 전 마법처럼이라는 노래 진짜 좋아하는데.

데이브레이크 : 마법처럼요? 역시 수준이 있으시구나. 역시!!

숲디 : 본인들 노래들이시면서 수준이 있으시구나 이러시면… (웃음)

데이브레이크 : 사아랑~ 한다아~ (노래)

숲디 : 근데 정말 라이브가 너무 음원같이 부르셔서 깜짝 놀랐어요.

데이브레이크 : 그래요? 아이, 정승환 씨가 훨씬 잘 하시잖아요.

숲디 : 훈훈한 시작입니다.

데이브레이크 : 훈훈하네요. (다른 멤버 : 노래할 걸~ 똑같이 못 했을 거지만…) (웃음)

숲디 : 저희 방송이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하는 방송인데 평소 이 시간에 우리 멤버분들은 어떤 걸 하시나요? 보통 주무시는지 아니면 활동을 하시는지.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글쎄요. 뭐 개인별로 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이 시간이 가장 활발한 시간이에요. 머리가 가장 맑고 그래서 뭐 음악을 듣던지 아니면 다음 날에 있을 스케줄을 준비한다든지, 음악을 만들기도 하고 그런 딱 좋은 시간이죠.

숲디 : 진짜 아무래도 음악하시는 분들은 다 이렇게 이 시간에 좀 (데이브레이크 : 그렇죠.) 활발하게 깨어계시는 것 같은데 다른 분들도 다 그러신 건가요?

데이브레이크 : 그런 편인 것 같아요.

데이브레이크 : 이 시간에 잠들어 본 적이 별로 없는 그동안 살면서 계속 음악하는 사람들이 밤낮이 많이 바뀌잖아요. 새벽 한두 시가 원석이 형 말대로 제일 (숲디 : 가장 피크.) 활발한 저희한테 약간 대낮 같은.

숲디 : 다 좀 비슷하시구나.

데이브레이크 : 정승환씨는 더 그러시겠네요?

숲디 : 그렇죠. 저는 라디오도 그렇고 원래 좀 늦게 자는 편이어서 이 딱 저한테는 딱 맞는 프로인 것 같습니다. 음악의 숲.

데이브레이크 : 역시 목소리가 굉장히 차분하시네요. 저희조차도 되게 차분해지는.

숲디 : 아니에요. 에너지를 유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좀 나중에 뒤에 가면 저도 막 까불까불거리고 그럴 테니까.

데이브레이크 : 아~ 우리가 초면이라서.

숲디 : 네, 초면이라서 조금.

데이브레이크 : 오케이! 알겠습니다.

숲디 : 2007년에 데뷔를 하셨어요. 서로 이제 함께하신 지 그러면 한 13년 차 이제 되셨는데 (데이브레이크 : 그렇게 됐죠.) 처음 만났을 때 기억이 좀 나세요?

데이브레이크 : 아주 기억나죠. 생생하게.

숲디 : 어떻게 함께하시게 된 거예요? 이분 멤버들 이렇게?

데이브레이크 : 선일이가 아마 얘기를 할 겁니다. 왜냐하면 거의 중매를 서다시피 해서.

숲디 : 진짜요?

데이브레이크(김선일) : 원석이하고 저하고 이제 전에 하던 밴드가 해체를 하면서 원석이랑 저랑 이제 둘이 남게 됐는데 그때 이제 원석이랑 저랑 좀 힘든 시간을 함께 이렇게 보내면서 다시 이제 한번 다시 한번 해보자~ 그래서 그때 이제 제가 세션 활동을 하고 있을 때 그 눈여겨봤던 친구들이 여기 유종이하고 장원이인데, (숲디 : 네.) 제가 이제 언젠가는 저 친구들하고 한번 같이 음악을 해보고 싶다,
제대로 된,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원석이랑 이제 그런 얘기를 해서 이제 둘을 소개를 했죠.
원석이한테. (숲디 : 네네.) 그래서 이제 저희가 이렇게…

숲디 : 그럼 이제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이렇게 얘기하다가…

데이브레이크 : 처음에 제가 유종이, 기타치는 유종이를 그 염탐을 하러 갔었습니다. 그때 아마 허밍어반스테레오 합주 현장이었을 거예요. 저 허밍어반스테레오를 잘 모르거든요. 괜히 구경 가서 괜히 앉아서 음악 좋다 이러면서 유종이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죠.

숲디 : 아아~ 그런 식으로.

데이브레이크 : 그리고 장원이 같은 경우에는 이제 선일이가 제가 건반을 좀 배우고 싶다 했더니 장원이를 이제 레슨 선생으로 처음에 소개를 해가지고.

숲디 : 아아~ 되게 치밀했던 거네요. (데이브레이크 : 네, 그래서.) 배우다가 선생님~ 저희랑 밴드 하실래요 약간 이렇게 되는…

데이브레이크 : 그렇죠. 제가 막 연습을 하다가 도저히 얘처럼 하려면 한 20년은 걸릴 것 같아서 (웃음) 그냥 네가 쳐라 그냥~ (웃음)

숲디 : 그런 거였구나.

데이브레이크 : 제자를 받지 말았어야 될 걸…

숲디 : 그 만약에 제자가 안 됐었으면 데이브레이크를 못 했을 수도 있었던 거네요?

데이브레이크 : 아무래도 좀 그랬을 수 있어요.

숲디 : 그때는 이렇게 오래 함께할 줄 아셨을까요, 각자?

데이브레이크 : 진짜 전혀 생각을 안 했던 것 같긴 한데.

숲디 : 첫 인상은 어땠어요? 서로의 첫인상?

데이브레이크 : 제가 장원이 형 처음 봤을 때는 좀 별로였어요. 되게.

숲디 : 어떻게 별로였어요?

데이브레이크 : 너무 경박하고.

숲디 : 아하하하하~ 지금 옆에서 표정이 굳어가시는데.

데이브레이크 : 되게 그냥 말 놓을게~ 약간 이런 타입이었어요. 근데 알고 지내니까 그다음부터 이제 좀 진국인 느낌이 나더라고요.

데이브레이크 : 말을 진짜 못 놓거든요. 사람들한테. (웃음) 근데 얘는, 얘는 진짜 말을 빨리 놓아야겠더라구요. 위험하겠더라구요.

숲디 : 왜, 왜요?

데이브레이크 : 대게 기어오르는 스타일 있잖아요. 후배들 중에서 말을 빨리 안 놓으면 맞먹겠구나. 근데 말을 빨리 놓건 안 놓건 맞먹더라고요.

숲디 : 오늘 왠지 이 두 분의 활약을 좀 기대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약간 티격태격하는 우리 정유종 씨와 김선일 씨.

데이브레이크 : 데이브레이크 내에 톰과 제리 같은 그런 (숲디 : 딱 그런 거구나.) 혹시 청취자분들 처음 들으시면서 좀 놀라실 수 있는.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한 번 더 기대를 해보도록 할게요. 그러면 이렇게 또 티격태격도 하시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오래 함께할 수 있었던 비결 같은 게 뭐가 있을까요? 본인들이 생각하시기에.

데이브레이크 : 저는 장원이 형이 장원이 형만큼 음악 잘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좀 별로인데 음악은 같이 해야겠다. (숲디 : 음악은 괜찮아 같이 해야겠다.) 음악은 좀 붙어 있어야겠다. (데이브레이크 : 들었다놨다~)

데이브레이크 : 이 얘기는 친해지고 싶지 않은데 동료로 살고 싶다.

숲디 : 아니 그러면 굉장히 사무적인 관계라는 뜻이구나.

데이브레이크 : 근데 지금 되게 많이 친해져서 되게 상당히 불편해요. (웃음)

데이브레이크 : 그렇게 생각해? 나 아직 안 친한데!

데이브레이크 : 누가 봐도 유종이가 제리죠. 장원이가 톰이고.

데이브레이크 : 언젠가 잡고 말 거야~

숲디 : 데이브레이크가 생각보다 굉장히 사무적인 관계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웃음) 근데 이렇게 또 사이가 굉장히 좋아 보이시네요. 진짜 농담으로 하긴 했지만.

데이브레이크 : 정말 결성 초기에는 음악보다는 정말 다른 같이 놀고 그랬던 시간이 훨씬 많았었던.

숲디 : 술 먹고 여행 가고 뭐 그런?

데이브레이크 : 네~ 밤새다시피 하면서 놀고.

숲디 : 부러워요. 저는. 이렇게 저는 어쨌든 솔로로 활동을 쭉 하다 보니까 저희도 같이 도와주시는 밴드 형들이 있긴 하지만, 진짜 이름을 걸고 밴드를 하시는 분들이시니까 약간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가족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아닌가요?

데이브레이크 : 함께 하시겠어요?

숲디 : 저 코러스로 써주시나요?

데이브레이크 : 코러스라니요~ 메인보컬로.

숲디 : 제가 메인보컬로요?

데이브레이크 : 더블 보컬로 해가지고.

숲디 : 언젠가 한번 노래를 같이 한번 해보고 싶어요.

데이브레이크 : 근데 진짜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숲디 : 전 정말 좋아요. 진짜 저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오로라라는 노래 정말 많이 들었어요. (데이브레이크 : 아아~ 소름돋았어) 진짜 그냥 저희 누나가, 저희 누나가 취향이 되게 이런 보통 그 나이 때 많이 안 듣는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그렇게 흔히 들을 수 있는 그런 노래보다 좀 진귀한 음악들을 많이 찾아들었는데 (데이브레이크 : 많이 찾아 들으시는?) 네, 근데 저는 그때 음악을 아예 몰랐고 누나의 플레이리스트를 항상 제가 물려받아서 그냥 복사를 해서 제 휴대폰에 넣어서 듣거나 그랬는데. 오로라를 들으면, 오늘도 사실 오늘 나오신다고 그래서 차 안에서 오로라를 이렇게 딱 듣는데 그때 교복 입고 등교하던 그 버스 안의 풍경이 딱 생각나는 거예요.

데이브레이크 : 음악이 진짜 그런게 있어.

숲디 : 오로라 듣는데 딱 그 생각이 나서 기대를 하고 왔어요.

데이브레이크 : 그 앨범은 고등학교 때 발표한 앨범이라서.

숲디 : 하아~ 진짜요?

데이브레이크 : (웃음) 아니에요. 아니죠.

데이브레이크 : 저희가 이 시간에 정신이 좀 오락가락해요. (웃음)

데이브레이크 : 같은 연배예요. (작은 목소리로)

숲디 : 아무튼 오늘 굉장히 저한테도 기대가 되는 시간인 만큼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리겠고요. 이번에 신곡이 나왔죠?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얼마 만에 발표하신 신곡인가요?

데이브레이크 : 한 2년 정도 됐을까요.

숲디 : 2년 만에!

데이브레이크 : 신곡, 신곡을 발표한 지가 한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숲디 : 팬분들이 좀 재촉했을 것 같기도 한데.

데이브레이크 : 솔직히 저희가 공연 위주로 많이 활동을 하다 보니까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어요.

숲디 : 공연은 계속 하셨잖아요?

데이브레이크 : 그랬죠. 공연은 진짜 많이 하고 여러 가지 페스티벌도 있었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흐른 줄을 몰랐고, 실제로 저희가 한 곡을 발표하고 홍보하고 이런 시간들이 한 2, 3년은 걸리더라고요. 전국에 계신 모든 분들이 이 노래를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그런 시간까지 가기가 한 3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다른 멤버 : 맞아요.) 그래서 저희가 뭐 ‘왜 안 돼’라는 노래를 발표하고 그 노래를 주구장창 부르고 다니다 보니까 신곡 낼 타이밍을 잊었죠. 작업은 계속 하고 있었어요.

숲디 : 그러면 보통 이제 공연 위주로 하시는 분들은 공연에서 발매가 안 된 곡을 들려드리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데이브레이크 : 그렇죠.

숲디 : 그러면 이 노래도 이미 팬들은 아는 그런 노래였던 거예요?

데이브레이크 : 저희가 아마 올초 봄 즈음에 아마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공개를 했던 것 같아요.

숲디 : 어쨌든 선공개가 좀 되긴 했었던.

데이브레이크 : 공연장에서 미리 공개를 해드렸고, 이 노래를 작업한 지는 한 1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숲디 : 데이브레이크 하면 이제 보통 밝고 경쾌한 노래들을 많이들 떠올리시는데 이번 곡은 이별 노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네, 저희가 이별 노래를 만든 지도 한 4년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숲디 : 누가 이별 하신 거예요?

데이브레이크 : 이별을 한 건 아니고요.

숲디 : 오랜만에 좀 슬픈 노래로.

데이브레이크 : 감성적인 노래를 해보고 싶다. 솔직히 저희 정규 앨범 들어보시면 그런 감성적인 발라드 곡들도 많이 있는데 뭐 전면에 내세워서 활동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근데 뭐 사랑 그리고 이별 이런 감성을 좀 우리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연을 하다 보면 또 이런 노래를 부르고 연주하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더 강해지더라고요.

숲디 : 그렇죠.

데이브레이크 : 셋리스트 상에서 밸런스도 생각을 해야 되니까 그래서 좀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저희가 굉장히 잘 소화를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멤버 : 잘한다~) 과감하게.

숲디 : 그럼 한번 이렇게 또 자신감 뿜뿜이시니까 오늘 또 라이브 청해 듣는 시간이니까 한번 라이브로.

데이브레이크 : 지금요? 제가 이렇게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는데? (웃음)

숲디 : 바로 이렇게 들어야 돼요.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해 주시면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음악을 청해 듣도록 할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00:18:47~] 데이브레이크 –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숲디 : 와아~~~ (박수) 진짜!

데이브레이크 : 아이고!

숲디 : 아이고~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신곡이죠.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야하~ 진짜! 짱이네요. 형들! 진짜!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 저는 진짜 제가 살면서 본 모든 그런 공연 중에서 이렇게 진짜 밴드 같았어요.

데이브레이크 : 아 그래요?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데이브레이크 : 저희 밴드예요.

숲디 : 진짜 이렇게 그러니까 진짜 오래 하면 이런 거구나. 합이라는게 이런 거구나. 진짜 너무 잘 들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숲디 : 그리고 노래도 너무 이렇게 멋있게 딱 골반을 튕기면서 부르시더라고요.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어서. 약간 이렇게 골반 튕기면서 이렇게 정자세로 이렇게 부르시는데 (데이브레이크 : 이게 생각보다) 가성은 맥스웰인 줄 알았어요. 진짜.

데이브레이크 : 오오~ 맥스웰~ 극찬!

데이브레이크 : 정승환 씨가 앞에서 지켜보고 계시니까 좀 더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숲디 : 무슨 말씀이세요. 진짜 한 분 한 분의 연주도 너무 다 너무 멋있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숲디 : 진짜 너무 이거 진행 못 할 것 같아요. 계속 노래만 듣고 싶어요. 근데 진짜 공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그래요? 정말 다행이네요.

데이브레이크 : 여기 MBC 스튜디오가 굉장히 좋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너무 좋아요.

숲디 : 그래요. 모니터가 괜찮죠?

데이브레이크 : 훌륭합니다.

숲디 : 그리고 우리 베이스 치시는 김선일 씨가 이제 계속 드럼과 마주 보면서 이렇게 웃음을 지으시는데 저 연기인가? 이런 생각이 들고 되게 행복하게 연주하시더라고요.

데이브레이크 : 정확히 보셨네요.

숲디 : 퍼포먼스인가? 저렇게 되게 음악에 푹 빠져서 즐긴 듯한 어떤 미소 지으시면서 딱 하시는 게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데이브레이크 : 이별 감성에 어떤 자연스러운 웃음이 또 잘 묻죠.

숲디 : 노래는 이별 노래인데 뭔가 좀 되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았어요.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숲디 : 이 가사를 이원석 씨가 쓰셨다고 들었어요. 좀 덤덤한 것 같은데 조금 그래서 더 아픈 느낌인 것 같기도 하고. 곡 소개 글에 이렇게 적으셨더라고요. 완성하고 보니 1절보다는 2절이, 2절보다는 3절이 더 마음에 드네요. 어떤 의미일까요?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그 항상 곡을 쓰다 보면 특히 가사 같은 경우에 2절이 항상 더 마음에 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래도 쓰다 보니까 1절은 왜 후렴 마지막 부분에 항상 감정의 어떤 상태를 말해주는 것들이 있거든요. 이 노래 같은 경우에는 1절 마지막에 우리 안녕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웃었어로 끝나고 2절은 우리 안녕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기뻤어로 끝나고요. 3절은 안녕 그래 안녕으로 끝나거든요. (숲디 : 네.) 처음에 이제 이별을 하고 나서 이 순간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슬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또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고, 어찌 할 바를 모르는 감정에 선이 있었다면 2절은 그래도 슬픈 것보다는 기쁜 게 이렇게 자연스러운 게 더 낫다, 그래서 네가 더 자연스럽게 이별을 할 수 있다면 덜 아플 테니까 그래서 내 마음이 좀 더 편안하고 기뻤다라고 표현이 되고, 3절은 결국은 떠나 보내는 거죠. (숲디 : 네네.) 내 마음에도 아직 미련이 남아 있지만 그래, 그래도 안녕, 그래 안녕 이렇게 그래서 뭐 좀 설명이 장황하긴 한데요. 쓰고 보니까 진짜 얘기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3절에 있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이제 마지막 소절마다 1절 2절 3절에 거듭할수록 나름대로 서사가 딱 있는 거네요. 그리고 뭔가 이렇게 써내려갈수록 더 솔직한 마음을 담게 되셨던 탓도 있을까…

데이브레이크 : 결국 이별 후의 마음은 좀 아쉽잖아요. 항상.

숲디 : 그렇죠.

데이브레이크 : 그 감정이 결국 3절에 전조가 빡 되면서 이제 담겨 있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숲디 : 그렇군요. 저는 다른 것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세션들이 너무 멋있어서 그 합이 너무 멋있게 잘 맞으시더라고요. 그래서 가사도 너무 좋지만 거기에 깜짝깜짝 놀라느라 너무 좋았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숲디 : 이번에 뮤직비디오에서 처음으로 또 연기 도전까지 하셨다고 들었어요. 이원석 씨가 주인공이고 다른 멤버들은 밴드 멤버로 살짝만 등장하셨다고.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네, 저의 연기도 저의 연기지만 멤버들의 연기가 아주 감칠맛이 나고요. (다른 멤버 : 네에?) (웃음)

숲디 : 그래서 아까 제가 베이스 치실 때, 저게 뮤직비디오에서 쓰신 걸 계속 쓰시고 계시는 건가. 약간 그런 생각, 그런 건가요 혹시?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분량은 제가 훨씬 많은데요. 왜 그 시강이라고 그러잖아요. 시선강탈.

숲디 : 네네.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거의 멤버들이 한 1초씩 나오거든요.


숲디 : 신스틸러구나, 신스틸러.

데이브레이크 : 그게 아주 진짜 (다른 멤버 : 잠깐 나가요.) 제 맛이에요.

숲디 : 한번 봐야겠다.

데이브레이크 : 무슨 맛이에요? 저 잘 모르겠던데. (웃음)

데이브레이크 : 너무 맛있고, 감칠맛이 아주.

숲디 : 그럼 다른 분들은 이원석 씨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셨나요?

데이브레이크 : 처음에 원석이가 연기를 한다고 그래서 (숲디 : 네.) 사실 이제 이런 좀 약간 신이 있는 그런 뭔가 표정 연기라든지 이런 게 들어가는 건 처음이어서 사실 좀 저희들은 좀 그렇게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 너무 잘한 거예요.

숲디 : 오오~

데이브레이크 : 그래서 그런거겠죠?

데이브레이크 : 진짜 저희의 기대보다는 훨씬. 이 정도면 단역 정도로는 출연해도 되겠다.

데이브레이크 : 아 진짜요?

데이브레이크 : 조연.

숲디 : 그 정도였군요.

데이브레이크 : 굉장히 만족스러운 연기였었는데.

숲디 : 얼마나 기대를 안 하셨으면. (웃음)

데이브레이크 : 전혀 안 했죠 뭐.

데이브레이크 : 뒷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 이유가 있더라고요

숲디 : 어떤 이유?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저의 상대 여자 주인공분이 연기를 굉장히 잘하셨어요.

숲디 : 그래서 더 몰입이 딱 되고.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양유진 씨라고 모델 활동도 많이 하셨고 근데 이제 결국에는 그 분의 연기의 어떤 연기력 때문에 제가 빨려 들어가서 몰입이.

숲디 : 같이 몰입이 되는.

데이브레이크 : 상대가 참 중요하더라고요.

숲디 : 상대가, 그렇죠. 중요하죠.

데이브레이크 : 제가 굉장히.

숲디 : 지금 되게 눈빛이 되게 약간 야한 눈빛을 보이시면서 상대가 되게 중요하더라고요~

데이브레이크 : 엇! 정승환 씨 그렇게 안 봤는데~ (웃음)

숲디 : 농담이었고요. 다른 얘기로 이제 멤버 네 분이 다 작사 작곡을 하시잖아요.


데이브레이크 : 그렇죠.

숲디 : 어떻게 작업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뭐 합주를 하시면서 뭔가 편곡 방향이나 이런 걸 정하시겠죠? 진짜 작사 작곡할 때는.

데이브레이크 : 곡마다 다 달라요. 어떤 곡은 예를 들어서 유종이가 편곡까지 거의 그림을 다 그려오는 경우도 있고요.


데이브레이크(정유종) : 제가 이 정도입니다.

데이브레이크 : 어떤 곡은 정말 합주하면서 만들어지는 곡들도 있고 곡마다 다 다른 것 같아요.

숲디 : 인별그램으로 또 이런 질문도 도착했어요.

돌체돌체 님께서

‘데브 노래를 들으면 언제나 심장이 말랑말랑 콩닥콩닥해져서 이런 노래를 만드는 분들은 대체 어떤 분들인가 어떤 사랑꾼들인가 실제로 어떠신지 궁금해요. 가사는 어디서 영감을 받는지도요!’

데브의 사랑꾼! 누가 있을까요?

데이브레이크 : 사랑꾸운~ 다 누구나 사랑을 하겠지만 저희 건반 치는 장원이가…

데이브레이크 : 거의 뭐 화신이죠.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그게 오해가 좀 있는 게 제가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면 멤버들에게 다 공개를 해요. (숲디 : 네네네.) 그래서 멤버들이 아는 사람이 많았던 거고 제가 연애를 많이 한 것처럼 비춰지는데 다들 길게 길게 연애 많이 하시고…

데이브레이크 : 그럼 다른 멤버들은 비밀로 합니까?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비밀로 하지는 않지만 저는 이제 특별히 더 많이 공유를 하죠. (숲디 : 아~특별히 더 많이~) 그래서 제가 연애 횟수가 많다고 해야되나요? 뭐 그래서 더 괜히 그렇게 비춰지는 것 같은데 사랑꾼 이미지 전 좋아요. (웃음)

데이브레이크 : 물론 좋죠. 좋은데 이별을 하고 나서 아파하는 강도가 저희 멤버 중에서 가장 센 것 같아요.

데이브레이크 : 맞아요. 횟수도 잦기도 하지만.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많이 아파요. 많이 아팠고.

데이브레이크 : 마다마다.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저희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인데.

숲디 : 그래서 건반이 그렇게 슬프게 들렸나 봐요.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그렇죠! 아 저는 건반의 표정을 녹였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그게 가능합니까?

숲디 : 가능한 일이었군요.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슬프셨다잖아요. 왜냐하면 저랑 한 번도. 제가 뒷모습만 뵀거든요. 연주할 때 저를 한 번도 돌아보시지 않았는데 슬픔이 느껴졌다는거는.

숲디 : 돌아봤어요.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아~ 돌아보셨어요?

숲디 : 표정이 되게 슬프시더라고요.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표정으로~ 저 건반으로 녹였는데 실패했네.

숲디 : 건반으로도 충분히 들었죠. 자, 문자로 이런 질문도 왔어요.

9082 님께서

‘저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남자입니다. 결혼 8년 차인데 일과 육아에 찌들다 보니 사랑 뭐 이런 감정이 점점 메말라가던데 데브 형님들은 안 그러신 것 같아서요. 감성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그냥 타고나신 건가요?’

이걸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되나요?

데이브레이크 : 글쎄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숲디 : 타고나신 거 아니에요?

데이브레이크 : 다들 지금 이거 문자 읽어주실 때 속으로 공감을 좀 하셨을 거예요. 저희 멤버들이. 저희도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좀 조금씩은 있지 않을까.

숲디 : 우리도 좀 비슷한데.

데이브레이크 : 그런데 이제 뭐 좀 다른 부분이 있다면 과거에 어떤 사랑했던 순간들이나 아파했던 순간들이나 이런 것들이 항상 마음속에 있을 거예요. 근데 그게 잘 꺼내질 않아서 조금씩 조금씩 작아지는 것 같은데 저희는 연주를 하든 뭐 노래를 하든 (숲디 : 자꾸 꺼내보니까) 무대 계속 서야하고, 그런 노래를 만들어야 되니까 수시로 꺼내는 거죠.

데이브레이크 : 정확한 설명이다. 정확한 설명.

데이브레이크 : 덜 잊어버리게 되는거죠.

숲디 : 계속 이렇게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 아무래도 더 있다 보니까 억지로라도. 그런 게 또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결혼 8년 차이신데 지난 사랑들을 떠올리실 수는 없을 테고. 그렇죠. 아무튼 좋았던 순간들을 자꾸 떠올리시면 그 감정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자! 넘어가겠습니다. (웃음)

데이브레이크 : 다들 어렵다.

숲디 : 다들 말씀을 안 하세요. 갑자기 조용해지셨어요.


데이브레이크 : 큰일 나거든요.

숲디 : 사실 신곡은 오랜만이긴 한데 그 사이에 이름은 더 많이 알려지셨어요. 재작년 문재인 정부 100일 국정보고대회 오프닝 무대를 또 (데이브레이크 : 맞습니다.) 하셨고 청와대에서도 공연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국민 밴드라는 수식어로 이제 붙었는데.

데이브레이크 : 저희가 붙였죠.

숲디 : 어떤가요? 국민 밴드 어떠세요 요즘에?

데이브레이크 : 일단 그때 ‘꽃길만 걷게 해줄게’가 2016년도에 발표된 노래인데요. 2017년도에 이런 좋은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어 가지고 정말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또 이 노래를 많이 사랑해 주셔 가지고 그 이후로 각종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정말 행복한 표정을 지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야아~ 그래도 우리 잘 살고 있구나~ 뭐 결성 지금 13년 차인데 어떻게 보면 데뷔 연도가 다른 밴드나 다른 뮤지션들에 비해서 좀 늦은 편이거든요. 그런데도 이렇게 잘 살고 있구나라고 하면서 저희가 이 노래 덕분에 꽃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요. (데이브레이크 : 카아~~)

숲디 : 좋네요. 또 그럼 우리 얘기 나온 김에 이 노래 한번 라이브로 청해봐도 괜찮을까요?

데이브레이크 : 좋죠.

숲디 : 벌써 이동을 다. 연주하실 준비를 다 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이것도 준비되시면 말씀을 주시면 바로 음악을 듣도록 할게요. 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꽃길만 걷게 해줄게’

[00:31:07~] 데이브레이크 – 꽃길만 걷게 해줄게

숲디 : (박수) 인터뷰 안 하고 그냥 음악만 듣고 싶어요. 진짜 마음 같아서는.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네.) 데이브레이크의 ‘꽃길만 걷게 해줄게’ 저 그 듣다가 김선일 씨한테 여쭤보고 싶은 게 갑자기 막 되게 행복하게 웃으셨어요. 왜 웃으신 거예요?

데이브레이크(김선일) : 저는 공연 (숲디 : 좋아서?) 공연 때 연주할 때 제일 행복한 순간이 (숲디 : 너무 행복해 보이시는 거예요.) 이렇게 드럼과 기타와 이렇게 같이 연주하는 사람들끼리 호흡하는 걸 느낄 때가 제일 행복한 걸 느끼는 것 같아요.

숲디 : 저는 지금 이제 우리 요정들은 못 보고 계시지만 이렇게 제가 현장에서 보고 있는데 막 정말 웃음꽃이 가득 피어서 진짜 꽃길을 걷고 있는 사람처럼, 그리고 진짜 한 분 한 분이 너무 완벽하셔서 너무 잘 들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정말 감사합니다.

숲디 : 그리고 진짜 진짜 이번에는 정말 영락없는 음원처럼 노래 부르셨어요. (데이브레이크 : 그래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너무 그래서 이게 오히려 좀 자꾸 다른 연주를 더 듣게 된다고 할까, 너무 이게 (데이브레이크 : 편안해서) 편안해서.

데이브레이크 : 아무래도 이 심야에 좀 너무 우악스럽게 노래를 하면 여러분들이 좀 잠이 깨질 것 같아서.

숲디 : 근데 너무 좋았어요.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잔잔하게 자제하면서 불렀습니다. (웃음)

숲디 : 마음으로 정말 떼창을 정말, 아 이거를 저 혼자 보고 있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자, 앞에서도 살짝 얘기를 했는데 얼마 전이었죠. 이원석 씨가 복면가왕에서 5관왕을 하셨잖아요. (데이브레이크 : 오마이갓!) 5관왕이면 거의 3개월 정도 출연하신 건데. (데이브레이크 : 그렇죠.) 하현우 씨 이후에 5관왕을 한 남자, 남자가왕이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맞아요.) 멤버분들은 원래 모르셨어요.? 나가시는지?

데이브레이크 : 알고 있었어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심지어 저희 건반 장원이는 제가 이제 도전자 신분일 때, 그 도전했던 곡들을 편곡을 도와주기도 하고 (숲디 : 아~ 그랬구나.) 그래서 아주 큰 힘이 됐죠.

숲디 : 멤버분들이 좀 불안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너무 잘해서 솔로로 전향하실까 봐. 솔로로 활동하실까 봐. 그런 얘기가 들렸어요.

데이브레이크(정유종) : 네, 원석이 형이 준비할 때만 해도 나가서 너무 잘 됐다. 너무 잘했으면 좋겠다. 장원이 형이랑 편곡하고 이러면 너무 멋진데 막 이러고 있었어요. 근데 방송 막상 나가서 노래하는 거 보니까, 큰일 났는데? 저희 없이 혼자 하고 있는데 너어무 잘하는 거예요. (주변 웃음) 형들이랑 보면서 방송 같이 보면서 형 이거 큰일 났다, 이거 조만간 떨어졌으면 좋겠는데~ (웃음) 빨리 떨어져야겠다. 혼자 계속 우승하면 큰일났다.

숲디 : 좋으면서 내심 불안하고 또.

데이브레이크 : 그래서 그런 마음이었는데.

데이브레이크 : 날개를 빡 달았어.

데이브레이크 : 근데 계속 우승하더라고. 계속 너무 높이 가길래.

숲디 : 근데 이거 진짜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데이브레이크 : 진짜 어려운 일이죠.

데이브레이크 : 근데 뭐 유종이가 이렇게 말을 이렇게 하는데요. 제가 복면가왕 할 때 유종이가 이런 말을 남겼어요. 겨울까지 갑시다~

숲디 : 겨울까지요? (데이브레이크 : 네. 주변 감탄) 츤데레시네요. 츤데레.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가는 데까지 끝까지 한번 가봅시다. 저희는 우리는 나는 아무로 괜찮다. 솔직히 이 복면가왕 활동을 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데이브레이크 활동이 조금 주춤하게 되긴 하거든요. 활발하게 활동을 하긴 좀 뭐하잖아요. (숲디 : 네네네.) 그래도 괜찮다고 자기 견뎌낼 수 있다고.

데이브레이크 : 이중적이네.

데이브레이크 : 뭐가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숲디 : 멋있어요. 진짜 이렇게 농담처럼 하신 말씀이었겠지만 진짜 저는 이렇게 딱 무대, 공연을, 아니,아니죠, 라이브 하시는 거 딱 보면서 진짜 한 분 한 분의 딱 이 매력이 진짜 데이브레이크구나 그런 생각을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했어요.

데이브레이크 : 거의 뭐 방송 끝나고 우리 번호 한 번 교환 하자.

숲디 : 진짜 저는 딱 들으면서 오늘 이분들한테 곡을 꼭 받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데이브레이크 : 정승환 씨도 (숲디 : 써주실지 안 주실지 모르겠지만) 잘 하시잖아요.

숲디 : 이제 14년 차 밴드가 되셨어요. 음악을 처음 시작하실 때랑 지금이랑 아무래도 좀 달라지시긴 하셨을 텐데 뭔가 이런 게 있을까요. 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밴드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그런 게 있을까요? 특별하게.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글쎄요 예전에는 여러 가지 꿈들을 꿨던 것 같은데요. 지금은 그런 허황된 어떻게 보면 그런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혹은 어디 큰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싶어요. 이런 꿈들을 많이 꿨었는데 지금은 건강하게 재밌게 음악을 이 멤버들과 계속 꾸준히 하면 좋겠다 정도. 그 14년 차가 오래됐다면 오래된 거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하면 할수록 버티는 게 쉽지 않다라는 느낌이 좀 많이 들어요. 정승환 씨도 음악을 하고 계시지만 사랑을 많이 받을 때도 있고 또 조금 떨어질 때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런 거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내부적으로 단단한 어떤 마음을 가지고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구나. 앞으로 좀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숲디 : 아~ 저는 이렇게 오늘 아주 짧은 시간 다들 뵀지만 되게 좀 단단한 관계라는 생각을 좀 받았어서 그 연주를 한 번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라이브가 지금 시간이 저희가 제가 너무 감상을 오래 늘어놓다 보니까 라이브를 한 곡 더 들어야 될 때가. (데이브레이크 : 알겠습니다.) 바로 괜찮으시죠? (데이브레이크 : 그럼요.) 지금 이동하시면 서로 부딪히고 막 그러십니다, 지금. 지금 안경 떨어지셨어요. 부딪히면서.

자, 준비되셨을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들었다 놨다’

[00:37:17~] 데이브레이크 – 들었다놨다

숲디 : 자~ 라이브로 청해 들었습니다. 음원 같은 라이브로 들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들었다 놨다’. 크으~~ 지금 다 이동 중이시고요.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많은 분들이 다 알고 계실 텐데 진짜 여전히 좀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그런 곡인 것 같습니다. 벌써 시간이 우리 마칠 시간이 거의 다 됐어요.


데이브레이크 : 그래요?

데이브레이크(다같이) : 아아아아아아~

숲디 :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가요.

데이브레이크(다같이) : 아아아아~~ 순삭.

숲디 : 아아아아~~ 우리 하지만 놓쳐서는 안 될 우리 또 해야 될 얘기가 있죠. 정규 앨범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2016년 4집이 마지막이었어요. (데이브레이크 : 맞습니다.) 혹시 준비하고 계시는지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저희가 올해 초에 저희들끼리 목표를 세운 게 많은 곡들을 발표해보자. 뭐 저희가 공연도 하고 페스티벌 출연도 하고 많이 바쁘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음원을 발표를 하자. 그래서 어느 정도 이 곡들이 좀 모이면 겨울이나 내년 초나 정규 앨범으로 묶어서 발표를 할 수도 있겠다라고 저희들끼리 (숲디 : 계획을 세웠네요.) 그래서 뭐 얼마 전에 이제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발표를 했지만 또 다음 달 혹은 다다음 달쯤에 또 신곡을 준비하고 있고요. (숲디 : 네.) 계속 계절별로 분기별로는 최소한 한두 곡씩은 계속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숲디 : 그거는 좀 되게 반가운 소식이네요. 그리고 이렇게 직접 또 말씀을 라디오를 통해서 공적으로 얘기를 하셨으니까 꼭 이행에 옮겨주시기를 팬으로서 팬으로서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제가 항상 이렇게 공적으로 말하고 안 지킨 적이 많아서. (웃음)

숲디 : 그래도 힘 닿는 데까지 해 주시기를 바라고.

데이브레이크 : 열심히 하겠습니다.

숲디 : 7월에는 지산 락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시라고 들었고요. (데이브레이크 : 네네.) 데이브레이크 콘서트도 하신다고요. 언제 어디서 하시죠?

데이브레이크 : 8월 17일 18일 이틀 동안 ‘섬머 매드니스 2019 이스케이프’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고요. 섬머 매드니스가 저희가 7년째 준비하고 있는 그런 저희 브랜드 공연이에요. 또 올해는 야외 (숲디 : 잔디마당에서.) 그렇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또 그날 오늘 제가 본 이 에너지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 느끼시기를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여름밤에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밴드 데이브레이크와 함께 했고요. 벌써 아쉽게도 인사를 나눠야 될 시간이 됐습니다. 우리 또 분기별로 음악 내신다고 했으니까 그때마다 음악의 숲도 또 이렇게 코스로 놀러 와 주시면 너무너무 감사드릴 것 같고요. (데이브레이크 : 그러면 좋죠.) 마지막으로 그 데이브레이크 곡을 들으면서 인사를 나누고 싶은데 어떤 곡 들을까요?

데이브레이크 : 그 아까 사연 또 보내주신 분도 계신데 저희 4집의 더블 타이틀곡이에요. ‘오늘 밤은 평화롭게’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숲디 : 진짜 평화롭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우리 다섯 분 나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다음에 또 한 번 모실 수 있기를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밤은 평화롭게’ 들으면서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데이브레이크 : 고맙습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0:59~] 데이브레이크 – 오늘 밤은 평화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