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이틀간의 공연을 마친 뒤 나름대로의 긴(?) 후유증을 앓다가 뒤늦게 감사 인사를 전해요. 신곡과 공연 준비를 병행하면서 저는 어김없이 작디작았습니다. 매번 여러분 앞에 서기까지 수없이 마주하는 저의 모습이에요.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것은 저의 개인적인 숙제이겠지만 다행히도 저는 그런 제가 싫지 않습니다. 상투적인 말이겠지만 같이 준비해주신 한 분 한 분의 덕이 가장 커요. 함께 아파해준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같이 고생한 시간들을 매번 의미 있게 만들어주시는 모든 팬분들, 관객분들께 무엇보다 감사드립니다. 가뜩이나 춥고 귀한 주말에 소중한 걸음 해주셔서, 여기저기 구멍이 나 있는 제 모습에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셔서. 다만 제가 있는 자리에서 제가 아는 만큼, 가진 만큼 노래할 수 있도록 느리더라도 부지런히 제 보폭대로 걸어가겠습니다. 언제나 각자의 자리로 다시 돌아가겠지만 계신 자리에서 무사히 겨울이 지나고 따듯한 봄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행복해지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거기에 있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