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RSK] <I Will> 곡은 지난 콘서트에서 선공개하면서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죠. 당시 기억에 남는 팬들의 반응이 있나요?
‘아기 락스타’였는지 ‘햄찌락스타’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비슷한 표현을 보고 혼자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7. [RSK] <너의 내일로부터> 곡은 어린 날의 자신에게 위로를 전하는 내용인데요. 지금의 본인에게는 주로 어떤 방식으로 위로를 전하나요?
사실 정작 지금의 나에게조차 위로를 건네기에 제 마음이 넉넉하지 못하다는 걸 느낄 때가 많아요.
언제부턴가 모든 걸 내 탓으로 돌리고 혼자 끌어안는 게 편해진 것 같달까요. 다만 우습게도 지나간 시간의 나를 돌아보면 안쓰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많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 언젠가의 나도 지금의 나를 떠올리며 같은 연민을 느끼겠지 하는 생각으로, 과거의 나에게 말하지만 동시에 지금의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을 가사에 적었던 것도 같아요.
‘괜찮아, 너의 아픔은 너의 탓이 아니야’라고요.
8. [RSK] 리스너에게 감정을 전달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발라드에는 기본 4단계로 이루어진다고 하죠. 애잔-> 애틋 -> 애절 -> 처절 이렇게요. 정승환 님은 노래 부르실 때 감정이입을 어떻게 하는 편인가요?
감정에 대한 생각은 꽤 오래되었고 지금도 풀어나가고 있는 저의 숙제이자 화두인데,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스스로 이입하고자 하는 자의식이 작용하면 되려 이입이 어려워진다는 걸 많이 느껴요. 그래서 감정에 이입하기 위한 어떤 기술이나 방법을 찾기보다는 오히려 감정에 이입한 것처럼 보이는 기술을 찾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어디서 어떻게 숨을 쉬고, 어디서 어떤 세기로, 길이로 소리를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그런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물론 변하지 않는 건 이입하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입되는 노래를 부를 때 가창자와 청자 모두가 가장 큰 감동을 느낀다고 믿는 마음이에요. 다만 가수는 노래를 업으로 삼는 사람이기에 실제로는 내 감정이 이입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입이 된 것처럼 보이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거죠 ㅎㅎ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건 ‘어떤 노래를 부르느냐’이지만 그다음으로 중요한 건 ‘어떻게 부를 것이냐’라는 뭐 그런 따분
9. [RSK] 무드 필름 영상 속 교복을 입은 모습이 풋풋해 보여서 좋아 보이더라고요. 교복을 입던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엄마에게 알려드리고 싶은 주식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걸 보면 저도 닳고 닳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