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 Post @__seung__h

__seung__h

#somethingstupid #낭독의발견


나는 당신 눈에서 읽을 수 있어요. 당신은 그 똑같은 거짓말을 예전에도 들은 적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말을 경멸하고 있다는 것을. 비록 당신에겐 그렇다 해도 내게는 진실이에요. 사랑한다는 말이, 이렇게 이렇게 와닿은 적이 없었죠. 난 매일매일 당신에게 다가갈 더 좋은 방법들을 찾고 또 연습하지만 밤이 깊을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당신과 함께 있어도 외로울 것 같아요. 시간이 오고 당신의 향기는 내 머리를 아득하게 하고 별은 붉게 반짝이고 밤은 푸르고.
아 그러면 난 또 ‘사랑한다’는 말로 모든 걸 망쳐놓겠죠.
바보같이 사랑한다는 말로.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로.

200228 Post @__seung__h

__seung__h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한강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중에서